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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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사랑 당신의 사랑으로 내 마음을 잠갔습니다. 절대로 풀리지 않을 줄 알았건만, 그대의 사랑만은 영원할 줄 알았건만 우리가 사랑했던 흔적만 남긴 채 결국 당신의 사랑도 풀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무엇으로 내 마음을 잠가야 할지 알겠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그 무엇으로도 풀리지 않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 로마 8,35)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단 모집 •일
정: 2018년 2월 26일-3월 3일(4박6일)
•방 문 지: 프놈펜 예수회 본부, 뿌삿, 바탐방 주교좌 성당, 시포폰 하비에르 학교 및 예수회 성당, 시엠립 예수회센터, 앙코르 와트 등 •예상금액: 125만원(15명 기준) •신청마감: 2017년 12월 22일, 선착순 20명 ※상기 여행 요금은 참가인원과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02-536-8226 / 010-9440-8226 유토투어 여행사 김영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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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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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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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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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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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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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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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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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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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N T S 04 관구장 신년 인사
우정
정제천 신부
08 원로 사제와의 만남
보통 명사, 김정웅
김정웅 신부
15 수도자 일기
공동체 삶의 지휘자 하느님
정준민 수사
19 삶의 자리에서
저, 여기 있어요
22 숨 고르기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배영길 신부
24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8 선교지에서 온 편지
미국 속의 한국 교회
강언덕 신부
32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5
구정모 신부
35 이냐시오의 길
파리에서의 첫 예수회 사도직 1
김민회 신부
40 교황님 기도 지향
아시아의 소수 종교
이달아
지형규 수사 3
관구장 신년 인사
우정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개띠 해입니다. 개는 유독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충직한 동물이 지요. 새해에는 사람을 좋아하면서 가족 친척 이웃들 과 화목하게 지내고 예수님을 충직하게 따르기로 다짐 해 봅니다. 우리 삶에서 우정은 소중합니다. 예수회원들은 스 스로를‘주님 안의 벗들’ 이라고 부르지요. 예수회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눈과 마음을 열면 친구를 만나고 친 구가 될 기회는 참 많이 주어집니다. 예수회 36 차 총회 에 참석할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 이 그리고 시공간의 제약으로 모두와 똑같이 친해질 수 는 없지만, 전 세계에서 모인 200여 명의 형제들을 만 나는 일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부탄 출신의 예수회원 킨리도 그중에 한 사람입니다. 그는 먼저 다가와서 자 4
기소개를 하였습니다. 둥근 얼굴에 부드럽고 맑은 눈매 로 호감을 주는 인상이었습니다. 인도 다질링 관구 소 속인데 관구장 직무를 마친 뒤에는 고향인 부탄에 돌 아가서 예수님 사랑을 전하며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하였 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칭‘자비의 센터’ 를 지으려고 하는데 유럽이나 미국처럼 잘 사는 나라에서 주는 돈 은 받지 않고 아시아의 형제 나라들에서 얻은 돈으로 만 짓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을 때 제 마음 안에 어떤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가 지난 가을 한국에 왔습니다. 본당에 함께 가 서 미사를 드리고 교회 어른과의 만남, 교회 언론과의 인터뷰를 주선하는 과정에서 좀 더 많은 얘기를 나누 고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58년 개띠입니다. 3남 3녀 중 둘째이자 장남입니다. 부탄은 인구가 1백만에 도 미치지 않는 작은 불교 왕국입니다. 부탄에는 좋은 학교가 없어서 5살 때부터 인도의 다질링에 있는 예수 회 학교로 유학을 갔습니다. 학교를 졸업할 무렵인 16 살 때에 천주교 영세를 받았습니다. 5명의 자기 형제를 포함하여 많은 부탄의 학생들이 똑같은 과정을 거쳤지 만, 천주교 영세를 받은 사람은 킨리 혼자뿐이었습니다. 성소의 꿈을 가졌지만 주위에서 만류하여 그냥 대학 에 진학하여 회사에 취직을 하였습니다. 회사 일로 출 장을 가던 어느 날 비행기에서 마더 데레사를 만났습니 다. 그분에게서“젊은이는 성소가 있어요. 예수회원이 되세요.”하는 말을 듣고 여행하는 동안 계속 눈물을 흘리며 울었다고 합니다. 마더 데레사의 말씀을 듣고 5
한편 기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주님의 부르심을 이제 는 피할 수 없다는 운명에 압도되어서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다음 해 예수회에 입회 를 하였습니다. 어릴 적 친구였던 국왕은 그를 좋아하고 존경하여 그가 불교로 돌아오도록 여러 가지 회유책을 썼다고 합니다. 그때마다 그는 왕의 청을 거절하였습니다. 그 는 부탄을 사랑하고 불교를 존중합니다. 자신을‘불교 도 그리스도인’ 이라고 하더군요. 그의 꿈은 고국 부탄 의 형제자매들에게 가장 좋은 것, 곧 예수님의 사랑을 알리는 일입니다.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며 위대한 일 을 하려는 그런 태도가 아니고 겸손하게 할 수 있는 일 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형제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 마치 불이 옮겨 붙듯이 제 마음에 불이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5년 전에 저를 부르신 그분의 따 스한 손길이 떠올랐고 저의 현주소가 읽혔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아담에게“너, 지금 어디에 있느냐? ”하신 것처럼 제게도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위대한 영혼 곁에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나의 형제’킨리 가 품고 있는 꿈이 주님 안에서 꼭 이루어지기를 빕니 다.“꿈을 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희생을 각오 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쉬넨스 추기경)라는 말처럼 꿈을 꾸며 온갖 희생을 각오하던 젊은 시절의 저를 일 깨워준 킨리 신부에게 감사드립니다. 중국 고사에 백만금짜리 집을 천백만금을 지불하 고 산 일화가 있습니다. 원래 집값은 백만금인데, 훌륭 6
한 이웃을 구한 값으로 천만금을 더 지불했다고 합니 다. 이웃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 생애 동안 천만금을 지불하고도 아깝지 않은 이웃 들을 많이 만납니다. 문제는 내 눈이 그 이웃을 알아 볼 수 있는가입니다. 올해는 무술년, 개의 해입니다. 개한테도 배울 게 있습니다. 올해는 그분이 주시는‘일용할 양식’ 으로 만 족합시다. 또 개가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는 것처럼 사 람을 좋아하기로 결심합시다. 올해는 충직하게 그분만 을 섬기며 살기로 합시다. 물욕을 버리고 사람을 재물 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면서 그분만을 섬기는 한 해가 되도록 다짐합시다. 그러면 참된 우정을 맺을 수 있고, 그 우정을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과 친밀한 우 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무술년이 여러분 모두에게 복 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정제천 요한 신부 | 예수회 한국관구 관구장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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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보통 명사, 김정웅 김정웅 베드로 신부
* 약력 소개 : 김정웅 신부님은 광주 대건 신학교를 수학하시고 군복무 후 예수회에 입회하셨습니다. 서강대 철학과 문학학사 졸업 후 사제 서품을 받고 캐나다와 미국에서 석, 박사과정을 마치셨습니다. 미국 밀워키 한인 성당 주임신부, 서강대 교목실장, 서강대 법인 이사, 이냐시오 영성 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셨고, 미국 LA 아그네스 성당에서 2003년 한국으로 오신 후 현재 수원 말씀의 집에 계십니다.
- 신부님, 오랜만에 뵙는데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 가지 병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셈치고 건강은 괜찮은 편입니다. 투석은 죽을 때까지 하는 거죠. 이식 안 하면 계속 해야 하는 일인데, 지난번에 이식 연락이 왔어도 거부했어요. 내가 간이 안 좋기 때문에 이식 안 하는 게 좋다고, 간 선생이 그래요.“신부님, 간은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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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죽습니다. 신장은 없어도 삽니다.”할 수 없이 간을 보호하기 위해서 신장을 희생하는 거지. 투석을 하는 데 침대 위에서만 딱 4시간이에요. 기도 20 분 정도 하 고 묵주신공 하고 T V 보다가 자요. 지내는 것은 괜찮 아요. 운동은 걷는 운동밖에 할 수가 없어요. 하루 40 분 정도 걷는데 안 걸으면 굳어져서 안 돼요. 몸이 가 벼워져요. - 수원 말씀의 집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성 사도직을 해오셨지요? 요즘은 영성 교육은 거의 없고 위스콘신에서 공부 하던 30년 된 사람들은 두 달에 한 번씩 모여요. 그리 고 한 달에 한 번 빈센트 병원에 가서 미사와 강론하는 거, 외부활동은 그 정도예요. 피정지도를 올해로 그만 두었으니까요. 투석만 하는 게 아니라 외래를 많이 가 야 하니까 피정에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간에도 암이 생겨서 재작년에 제거했어요. 계속해서 진찰을 받는 거 죠. 괜찮아요. 발가락에도 궤양이 생겨서 고생하다 나 았어요. 잘라야 하는데 다행히 나았어요. - 피정 때 만난 사람들이나 신부님의 강론을 들은 사람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지요. 사람들이 이야기는 기억해요. 내 강론이 전부 이야 기 중심으로 되어 있어요. 이야기체로 동서고금의 많은 이야기들,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중국 고전, 유대 9
인들의 고전, 인도인들 그런 이야기들을 모은 거죠. 집 대성한 이야기가 많아요. 미국에 있으면서 10년 동안은 그런 걸 가지고 시작했거든요. 처음 미국에 있을 때 어 떤 심리학자를 만났어요. 신자들을 만나 상담할 때 짧 게 하려면 이야기를 써야한다. 개념을 팍 들어가게 하 려면 이야기를 해야 한다. 예수님도 강론할 때 짧은 이 야기를 가지고 일깨워 주는 거예요. 씨 뿌린 자의 이야 기도 아주 간단하잖아요. 간단하지만 사람들 머리에 팍 박히는 거예요. 예수님은 철학자도 아니고 신학자 도 아니에요. 그냥 이야기꾼이에요. 성경 전체가 이야기 로 되어 있어요. 거기서 학자들이 철학을 찾아내고 신 학을 찾아내는 거지, 이야기이기 때문에 어느 시대에 가 도 변화가 없이 똑같은 거예요. 그게 철학으로 신학으 로 되어있으면 벌써 못 써먹고 세월 지나면 내버려야 해 요. 제가 항상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 나는 스토리텔 러다. 그리고 어떤 데 가면 부흥사, 이야기를 통해서 인 간을 새롭게 일어나게 하는 강렬한 힘이 있다, 그런 기 술이 있는 거 같아요. 요즘도 말씀의 집 홈페이지에 그 때 강론들을 계속 올리고 있어요. - 신부님은 어떻게 그렇게 강론을 잘하시는 건가요? 내가 볼 때 천부적으로 받은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는 거예요. 연기자들이 연기할 때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천부적으로 몸에 붙 어야 해요. 강론은 연기입니다. 할 때 그냥 목소리로 하는 게 아니라 살아있듯 생생하게 옮겨야 하니까 영화 10
를 보는 것 보다 내게 말을 듣는 게 재밌대요. 미국에 있을 때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신부님은 말씀 의 은사가 있다고.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영 화를 봤는데 사실 신부님의 얘기보다 재미가 없었 어요. 보는 눈이 다른 거 같아요. 저는 뭐든 보면 신앙의 눈으로 찾아내려 하니까, 모든 것 안에 신앙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 신부님의 성소 이야기, 어린 시절 이야기가 궁금합 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신자가 아니었어요. 그런 데 6학년 때 우리 어머니가 성당에 갔다 오더니 밀가루 를 받아오셨어요. 어머니가 또 의리가 있는 분이라, 고 무신 한 짝이라도 주면 꼭 그 사람을 찍는 분이셨어요. 어머니 생각에 받아 먹었으니까 성당에 나가야 된다 생 각하셨어요. 그러면서 쭉 성당에 나가신 것이 돌아가 실 때까지 매일 미사를 하신 분이셨어요. 어머니 하신 말씀이 나는 성당에 다니면서 한글을 다 깨쳤다 하셨 어요. 학교를 다녀 본 적이 없는 분이셨거든요. 야학을 석 달 다닌 게 전부세요. 그것도 못 나가게 하는 것을 숨어서. 옛날에는 여자들이 어디 글을 배우냐며 혼내 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성당 다니면서 기도를 읽고 외우 11
고 성경을 봐야 하니까 한글이 깨쳐지신 거예요. 그 다 음에 두꺼운 세 권짜리 삼국지 소설을 읽으셨어요. 그 걸 너무 좋아하셨어요. 돋보기를 끼고 읽고 또 읽고 그 렇게 좋아하셨어요. 그만큼 성당을 통해서 세상을 밝 게 본 거예요. 우리 어머니가 처음 성당에 다녀오시면서 책을 하 나 갖고 오셨어요. 교리 문답이었어요. 초등학생인 내 가 그 책을 보니 참 희한한 세상이 여기 있구나 싶었어 요. 사람이 무엇을 위해 세상에 났나? 나랑 아무 상관 도 없던 그 이야기들이 아주 재밌었어요. 그래서 밤새 도록 그 책을 다 봤어요. 보면서 거의 외어 버렸어요. 다음 날 학교를 가야 하니 숙제를 했어야 하는데, 교리 문답 책을 읽느라 못한 거예요. 옛날에는 숙제가 많았 어요. 안해 가면 무조건 몽둥이 이만한 걸로 맞았어요. 숙제 검사를 하러 선생님이 돌아다니시고 숙제를 한 사 람은 다 펴놓는데, 나는 안했으니 그럴 수가 없었죠. 선생님이 차례차례 두들겨 패면서 오시더라고요. 그런 데 나를 보더니 씩 웃고 그냥 지나가요. 묻지도 않고. 그래서 옆에 친구가 내 건 왜 안보냐고 따지듯 그랬죠. 그런데도 못 들은 척 하시고 그냥 지나갔어요. 그런데 그 순간 어린 내가 딱 깨달은 게 뭐냐면, 어제 이상한 책을 봤는데 그 귀신이 참 무섭구나... 내가 예수 귀신 한테 홀렸구나. 그걸 통과했다는 거죠. 저는 지금 김정웅이지만 초등학교 때 이름은 김용 덕이었어요. 아마 우리 부모가 김용덕이라고 정했을 거 예요. 김정웅은 우리 부모도 모르던 내 이름이었어요. 내가 해방 전에 태어났는데 무식했던 우리 부모님은 동 12
사무소 서기를 무서워했어요. 김용덕이라고 하니 조센 징들이 창씨개명 하는데 그게 뭐냐고 하면서 그 서기가 그냥 적어 내버린 거죠. 서기가 호적에 적어버리면 끝나 는 거예요. 그래서 김정웅이라는 내 이름은 내가 정한 것도 우리 부모가 정한 것도 아닌, 누가 정한 지도 모 르는 이름이에요. 하늘이 정한 겁니다. 김정웅은 일본 이름으로 마사오, 진짜 사나이라는 뜻입니다. 그게 일 본 사람들에게는 우리나라 철수처럼 흔한 이름이에요. 어쨌든 그래서 저는 이 이름이 고유명사가 아니고 보통 명사다, 보통명사를 가지고 태어났다, 특이하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제 이름을 좋아해요. 그것을 언제 알게 되냐면 초등학교 때는 몰랐어요. 그런데 어린 김용덕의 시대는 아무것도 모르던 시대예요. -어릴 때 그럼 가족들도 김정웅이라는 이름은 전혀 몰랐던 거네요. 그럼요, 중학교 입학하면서 내 호적을 갖고 오라 했 어요. 그런데 이름이 없는 거예요. 얼마나 놀랐는지, 나는 주워왔냐 난리가 났는데 어머니가 넌 분명히 내 아들이 맞다 알아보신다고 원적지에 갔는데 김정웅이 내 이름이다 하셨어요. 그때부터 나는 김정웅이 되었어 요. 그런데 중요한 건 내게 있어 용덕과 정웅의 시대가 달라요. 내게 용덕의 시대는 꿈이란 게 하나도 없었어 요. 그냥 먹고 놀고 자고. 나는 노트가 없었어요. 써 본 적이 없어요. 어머니가 저한테 너는 참 착한 아들이 다. 왜 착한 아들이냐면 두 가지가 있는데 학교에서 나 13
를 오라 가라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무식한 시골 할머 니다 보니까 학교 선생이 부르는 걸 제일 싫어해요. 그 다음은 말썽 안 피워 좋다. 내가 가방을 들고 오면 그 다음 날 그대로 들고 가요. 그래서 하시는 말이“야야, 그 책보 한번 풀어나보고 가라.”그 정도였어요. 가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부 잘한 사람도 부러 워하지 않고 그렇게 지냈어요. 공부는 생각도 하지 않 았어요. 그런데 일제고사를 치면 1등을 했어요. 왜 1 등을 했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선생들이 나를 좋아했어 요. 나는 아무것도 안했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시대, 천진난만한 시대, 공부를 잘하면서도 왜 잘하는지 모 르던 그런 시절이었어요. 인식 자체가 없었고 공부를 안 해도 1등을 하니 아예 더 안하는 거죠. 2월 호에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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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정리 지민영 디오니시아
수도자 일기
공동체 삶의 지휘자 하느님 정준민 다니엘 수사|철학기
맨 처음에는 기도 안에서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너무나 감미로웠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악기가 되어 아름다운 소리와 하나가 되고 싶었습니다. 어려움도 겪었지만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이 공동체의 모습이 서로 다른 악기들이 모여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겠지요. 거의 30여 년간을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오다가 어느 날 예수님의 부르심 때문에 한곳에 모여 살게 된 우리들입니다. 각자 내는 소리가 모두 다르고 그렇게 내는 것이 편하고 옳다고 믿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한 명 한 명 개성 있는 소리를 내는데, 함께 소리를 15
내는 것이 익숙지 않은 것일까요, 아니면 어울리지 않는 음이 소리를 내는 것일까요? 분명한 것은 처음에는 제가 알고 있는 화음과 달라 보이는 어울리지 않는 음들이 있어서 불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내향적인 사람, 외향적인 사람, 공부 를 좋아하 는 사람, 사교를 좋아하 는 사람, 공동체에 머무는 것이 공동체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것이 공동체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닌데 다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주 사소하게는 물이나 전기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제는 얼마나 넣는 것이 좋은지, 보일러는 얼마큼 가동하면 좋을지 등 밖이라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했을 이 모든 것들이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다양함이 처음에 긴장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내가 들었던 삼위일체 하느님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고, 하느님께서 들려주신 것을 들은 것으로 여겼는데 그냥 헛것을 듣고서 기뻐한 것은 아닌지 의심도 생겼습니다. 어떻게든 그 소리를 듣고 싶어서 나름대로 생각한 해결 방안은 충분한 대화를 나누기였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내가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해서 그 소리를 만들어 보자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 같은 방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주는 것도 아니어서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이해하려고 질문을 16
하면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지요. 그리고 설사 상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서 그대로 맞추어 준다 한들 제가 답답해서 유지하지 못하거나 변수가 너무 다양해서 다 맞추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들은 소리는 환상이 아니었을까 절망할 때쯤, 하느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잠시나마 당신의 감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주변 형제들의 장점과 그들의 마음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머물면서 형제들이 내는 음색이 참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뛰어난 분석력을 가진 형제는 문제 해결사로, 예술적인 감성을 가진 형제 덕분에 공동체의 분위기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고, 외향적인 형제 덕분에 공 동체에 활력이 돌고, 내성적이며 사색적인 형제 덕분에 나눔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들이 주님을 섬기고자 하는 원의를 가지고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아! 주님께서 감사하게도 이 형제들 모두가 자신의 고유한 음색을 내도록 인도 하셨구나! 하느님의 지휘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제가 처음에 들었던, 그리고 재차 듣기를 갈망했던 아름다운 하모니는 하느님의 감각으로 들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순전히 은총으로 듣 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 들리지 않는 다고 조급할 필요 없겠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악기로 삼아 연주하도록 허락하시고 당신이 직접 지휘하고 계시니까요. 그러나 아쉽게도 하느님께서 한순간 알려주신 것으로 모든 17
것이 새로워지는 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실질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여느 때와 같이 생생하게 피부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내가 어려움을 겪든 즐거워하든,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감각으로 들을 때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도록 우리 각자를 필요한 곳에 두셨다는 믿음은 더 깊어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공동체 안에서 기쁘게 살아갈 힘과 희망을 줍니다. 저는 화곡동 공동체에서 지내는데, 저희 공동체는 경쾌하면서도 진중한 음색을 내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 듣고 있자면 하느님의 일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형제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계속된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하느님이 어떤 지휘를 하실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언제나 하느님께서 지휘하고 계신다는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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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저, 여기 있어요 이달아 베로니카| 서울대교구 상도동 성당
그리 시간이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피정도 마치고, 마지막 기도학교 숙제를 하고 있으려니 이제야 비로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음이 느껴진다. 유난 히 기도숙제를 어려워했던 나는 늘 노트에 끄적이기만 했는데 그 작은 노트 2권에 다양한 나의 감정과 생각, 느낌이 다 들어가 있었다. 나의 첫 기도학교를 떠올리니 웃음이 나온다. 예수 회 봉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후원회 회장님의 권유로 영신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기도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는 것인 줄로만 알았는데 정말로‘수련’ 의 연속이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보 내고 첫 숙제도 하지 않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참으로 뻔뻔하고 당당하게 두 번째 모임에 갔다. 뭔가 내가 잘 못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 신부님께서 가르쳐 19
주신대로 기도 시간을 지키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것 같 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시간들이 나에게 주어지고, 늘 괜찮은 척, 좋은 척, 교만과 자만에 빠진, 솔직하지 못 한 내 자신을 발견하고 고통(? )스러운 기도 시간들을 매일 마주했다. 미처 알지 못했던 하느님과 예수님의 발 견에 적잖이 놀라기도 하고, 궁금증과 의구심도 늘어가 고 혼자 엉뚱한 곳에서 예수님과 마주 대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기도 했다. 그렇게 꿈속에서 달리기 하듯 느 리게 가던 어느 날, 기도 중에 뭔가 뜨끈한 것이 마음 에서 올라와 뭔지 모를 따듯한 온기와 사랑스런 기분 이 들게 되면서 기도하는 시간이 전보다 훨씬 더 기쁘 고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매일이 바쁘고 힘 들었지만, 기도 시간을 지키려고 애쓰는 내 마음과 지 키지 못한 날에 대한 실망감, 죄책감 등 여러 감정이 올 라옴을 보면서 내 스스로를 하느님 앞에 그대로 드러 낼 수 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나눔 시간을 통하여 기도와 나의 삶을 돌이켜 보면서 진한 하느님 체험과 삶의 체험을 통해서 내 자신이 성장할 수 있음에 감사 했다. 또한 어리석고 모자란 내 자신을 발견하고, 무엇 보다 작은 내 자신을 하느님 앞에 드러내고 다시 하느 님 앞에 설 수 있음에 감사했다. 언젠가 하느님이 나를 부르신다면, 이제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처럼 부끄 러워 숨는 모습이 아닌“네! 저, 여기 있어요!”하고 손 번쩍 들고 씩씩하게 하느님 앞으로 걸어가고 싶다. 그 길에, 내가 드린 나의 사랑과 기도, 나의 잘못과 반성마 저도 모두 하느님께 드리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느새 1년이 지나고 말았다. 걱정스런 눈빛으로 20
헤매고 있는 불량학생을 늘 지켜봐 주시고 길잡이 해 주신 친절하고 따듯한 가브리엘 신부님과 기꺼이 당신 집에서 반가이 맞아주신 세실리아 자매님, 나의 엉뚱한 이야기에도 늘 귀기울여 주시고 예뻐해 주신 헬레나, 요 안나 자매님, 그리고 함께 지낸 다른 자매님들께도 감 사하는 마음과 나의 사랑을 전해 드리고 싶다. 무엇보 다 이 귀한 시간을 나에게 허락해 주시고 아낌없이 나 를 사랑해 주신 하느님. 얼마나 사랑 받고 있었는지 깨 닫게 해주셔서 가슴 벅찬 감사와 사랑을 하느님께 드 리고 싶다. 언제나 하느님과 함께 있기를 기도한다. 하 느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잊지 않고, 나의 무거운 짐마 저 들고 계신 그분을 못 본 척 하지 않도록 늘 나의 마음속에 빛으로 와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린다. 오늘따라 하느님과 함께했던 그 화요일, 그 오후 시 간이 몹시 그립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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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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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머, 누굴 위해, 무엇 때문에 그리 열심히 살았니? ” 참,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늘 나만 바라보며 여기까지 왔으니까요.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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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베드로가 로마백인 대장 코르넬리우스의 집을 찾아감 이튿날 베드로는 일어나 그들과 함께 떠났는데 야포 출 신의 유다인 형제들 가운데 몇 사람도 그와 함께 갔다. 그 다음 날 그는 카이사리아에 들어갔다. 코르넬리우스 는 자기 친척들과 절친한 친구들을 불러 놓고 그들을 기 다리고 있었다. 베드로가 들어서자 코르넬리우스는 마 중 나가 그 발치에 엎드려 절하였다. 그러자 베드로는 그를 일으키며 “일어나시오. 나도 역시 사람입니다.” 하 고 말했다. 그리고 코르넬리우스와 함께 이야기하면서 들어가 보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베드로는 그들 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방인과 어울리거나 찾아가는 일이 유다인에게는 허용되지 않습 24
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사람이라도 속 되다거나 불결하다고 하지 말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초대를 받았을 때 이의 없이 왔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왜 나를 초대했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사도 10,2329)
아무 질문도 하지 말고 로마 백인대장 코르넬리우 스가 보낸 심부름꾼을 따라가라는 성령님의 지시에 순 종해서, 베드로 사도는 코르넬리우스의 집이 있는 카이 사리아로 출발한다. 이때 베드로는 혼자 가지 않는다. 유다 출신의 신자들과 함께 간다. 구체적으로 여섯 명 의 형제들과 함께 간다. 이 점은 베드로가 나중에 예 루살렘 공동체에 올라가서 자기가 어떻게 해서 이방인 들에게 세례를 주었는지 그 사연을 설명하던 중에 나온 다.“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 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래서 이 여섯 형제도 나와 함께 갔습니다.”(사도 11,12) 베드로가 혼자서 이방인 코르 넬리우스의 집으로 가지 않고 여섯 명의 다른 유다인들 과 함께 간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그들이 베드로의 행동을 정당화시켜 주는 증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처음부터 깊이 생각했다. 예루살렘 교회가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면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예상 했다. 그래서 여섯 명의 유다인들을 동반한 것이다. 이 는 베드로가 더 이상 덤벙대고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 람이 아님을 보여준다. 성령님의 뜻을 헤아리고 신중하 25
게 움직이는 사람임을 보여준다.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의 집에 도착했을 때 코르넬 리우스는 베드로를 정성스럽게 기다리고 있었다. 베드로 가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는데, 혹은 오지 않을 수도 있 는데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자기 혼자서 기다리고 있 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친척들과 절친한 친구들을 불 러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대단한 정성이다. 우리는 중요 한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은, 예를 들어 월드컵 축구 시합 이 있는 날은 그 시간을 기억했다가 시간에 맞게 T V 앞 에 앉는다. 어디 축구 경기뿐인가? 자기가 좋아하는 드 라마가 있으면 그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 신경을 쓴다. 코르넬리우스의 모습이 바로 그러한 모습이다. 코르넬리우스는 베드로가 자기 집에 들어서자 마치 하늘에서 온 방문객을 맞이하기나 하는 것처럼 베드로 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였다. 그냥 고개 숙여 인사하거 나, 또는 손을 내밀어 악수하는 것이 아니라, 땅바닥에 엎드려 절한 것이다. 이러한 인사는 신적인 존재를 경배 할 때 드리는 인사법이다. 코르넬리우스는 베드로가 하 느님의 지시를 받아 자기에게 온 것이기에, 하느님을 대 하듯이 베드로를 경배한 것이다. 우리는 코르넬리우스 의 인품과 경건함을 본다. 그가 인간적인 점들에 더 치 중하는 사람이었다면, 진리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 를 더 보는 사람이었다면 그렇게 인사하지 않았을 것이 다. 통치 국가의 로마 시민이요 점령군의 장교로서, 식 민지역의 유다인이며 무명인사에 불과한 인물의 발 앞 에 엎드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르넬리우스가 26
혼자서 베드로를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이들 도 그 자리에 다 같이 있다. 그의 가족들, 친척들, 친구 들은 코르넬리우스가 베드로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는 것을 다 보고 있었다. 베드로는 코르넬리우스가 자기 를 신적 존재처럼 대하면서 엎드려 절하자, 놀라 황급 하게 코르넬리우스를 일으키면서 그에게“나도 역시 사 람입니다.”라고 말한다. 베드로는 성령님의 지시를 받 아서 코르넬리우스에게 왔지만 무슨 이유로 그에게 왔 는지는 아직 모른다. 그래서 코르넬리우스에게 질문한 다.“여러분이 왜 나를 초대했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하고 묻는다. 그러자 코르넬리우스가 대답한다.“지금 우리는 모두 주님께서 당신에게 지시하신 모든 것을 들 으려고 하느님 앞에 모여 있습니다.”베드로는 이 말을 듣고서 자신의 사명을 깨닫게 된다. 주님께서 그를 말 씀의 증거자로서 코르넬리우스에게 보냈다는 점을 깨닫 게 된다. 그리하여 이방인을 향한 최초의 공식적인 연설 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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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미국 속의 한국 교회 강언덕 베네딕토 신부|성 김대건 한인 성당
*사진: 애틀란타 한인 천주교회 40 주년 감사미사
사제수품 소감문 이후로‘이냐시오의 벗들’ 에서 인 사드릴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일이네요. 안녕하세요, 후원회 여러분. 저는 미국 조지 아 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성 김대건 한인 성당에서 보 좌 신부로 사도직을 하고 있는 강언덕 베네딕토 신부입 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한인들과 보내다 보니 제가 선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인식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후 원회 위원장 신부님의 부탁을 받고 나서야 깨달았습니 다. 그렇다면 그동안 여러분이 읽어 오셨던 권오창 신 부님의 캄보디아 이야기처럼 선교사만이 전해줄 수 있 28
는 어떤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리면 참 좋겠다 싶은 데요. 미국 원주민들이 아닌 한인들을 사목하는 입장 이라 어떤 색다른 이야기를 후원회 여러분께 들려 드릴 수 있을지 좀 막막하긴 합니다. 아무쪼록 주님께서 도 와주실 거란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보도록 하겠 습니다. 새로운 사도직에 부름을 받고 저는 2016년 9월 말 에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성 김대건 한인 본 당에 도착했습니다. 세계 초강대국, 그리고 거대한 땅덩 어리를 가진 나라 미국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소박하다 는 느낌이었습니다. 영화에서 봤던 뉴욕이나 L A의 빌 딩 숲 같은 것을 상상했었는데, 여기 조지아는 빌딩들 이 있는 다운타운이나 미드타운들은 그리 크지 않고 대체적으로 나무들과 아담한 집들이 많아서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제 부임지인‘애틀랜 타 성 김대건 한인 천주교회’ 는 설립된 지 당시 5년(현 재 6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본당이라 더 소박한 느낌 이었습니다. 원래는 개신교회였던 것을 구입해서 성당으 로 리모델링한 거라 건물의 구조도 일반 성당의 그것과 는 좀 달랐고, 규모도 모母성당인‘애틀랜타 한국 순교 자 천주교회’(92년 축성)에 비해 절반 정도입니다. 하 지만 이런 소박함과는 달리 신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현재는 모성당보다 100여 명 이상이 더 많은 약 850명의 신자들이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29
애틀랜타의 한인들은 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로 꾸준히 증가했다고 합니다. 한국 외교부 집계에 따르면 지금 애틀랜타에는 LA(67만), 뉴욕(45만), 시카고(30만) 에 이어서 네 번째로 많은 숫자(24만)의 한인들이 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렇게 한인들이 많은 까닭은 여러 가 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저렴한 땅 값과 각종 한인 마트들과 식당들,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비즈니스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많 이들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다른 도시에서 사시다가 은 퇴하고 이곳으로 오신 어르신들이 참 많이 계십니다. 이곳 한인 천주교회는 1977년에 처음 시작이 되었 습니다. 조그만 공동체를 시작으로 이곳저곳의 지역 성 당을 빌려 미사를 하다가 1992년에 처음으로 한인 성 당을 짓고‘애틀랜타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 라는 이름 으로 축성식을 하게 되었지요. 그 이후로 신자수가 기 하급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게 되었고, 이제는 한 성당 만으로는 신자들을 수용하기 어렵게 되자, 결국 2011년 에‘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 천주교회’ 를 미션 성당으 로 건축해서 분가시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에는 현재 두 개의 한인 천주교회가 존재하고 있고요, 저희 예수회 한국관구는 애틀랜타 대교구의 요청으로 1998년부터 이곳 한인 천주교회를 맡아 지금까지 사목 을 하는 중입니다. 지난해는 애틀랜타에서 한인 천주교회가 시작된 지 4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2017년 9월 17일‘성 30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 자들 대축일’ 에 양쪽 성당 신자들이 순교자 성당에 모 여서, 애틀랜타 대교구장 윌튼 그레고리 주교님을 모시 고 감사 미사를 함께 봉헌하는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 습니다. 이런 날이 오기까지 지난 40년간 참 많은 우여 곡절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먼 타국에 와서 이민 생활 을 하면서 겪었을 수많은 어려움들 안에서, 하느님은 이 들에게 유일한 빛이며 희망이었을 겁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들과 함께하시면서 그동안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들 을 만드셨을까요?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릴 수 있을지 많이 난감했었는데, 이야기를 시 작하면서 보니 제가 이곳에서 이민자로 살고 있는 신자 분들과 함께하면서 체험했던 하느님의 이야기, 또 하느 님께서 이분들과 만드신 이야기들을 앞으로 들려드리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오늘은 이 정도의 프롤로그로 마 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곧 또 뵙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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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파리에서의 첫 예수회 사도직들 1 김민회 시몬 신부|관구 사무국장
*사진: 좌측의 길게 연속되어 있는 건물은 1580년에 세워진 예수회원들의 첫 공동체 건물.(오늘날은 샤를마뉴 고등학교) 우측 건물은 루이13세에 의 해 주어진 터에 세워진 파리의 예수회 첫 성당인 생 루이 성당 뒷면.
1540년 예수회가 세워진 후, 이냐시오는 예수회의 초대 총장으로서 로마에서 전체 회원들을 통솔하기 시작했다. 그가 프랑스에 회원들을 파견한 것은 1542 년이었는데, 그들은 당시 파리에 있는 롬바르드 학교 c ol l è g e d e s L o m b a r d s –
이탈리아에서 지급되는 장학 금으로 운영되어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을 위 한 파리 대학교의 일부였으며 1334년에 세워졌다 - 기
파리에 처음으로 파견된 예수 회원들이 1542년부터 머물던 collège des Lombards 학교에 있던 경당. 오늘날은 시리아 가톨릭교회인 성 에프렘 교회 Saint Ephrem 로 사용된다. (사 진 출처 Wikipedia) 이 초창 기 회원들은 분명히 이곳에서 그들의 미래의 사도직을 고민 하며 기도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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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사에서 거주하였다. 당시 이 기숙사에 함께 있던 작 은 경당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데, 동방 교회 이면서 로마 가톨릭과 연결되어 있는 시리아 가톨릭교 회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1550년에는 트리엔트 공의회를 통해서 예수회를 잘 알게 되었던 클레르몽 C l e r m o n t 의 – 리옹에서 서쪽으 로 약 100k m 정도 떨어져 있는 프랑스 중부 지역에 위 치한 도시 – 지역 주교는 자신이 파리에 지니고 있던 건 물을 학교로 변경하면서까지 예수회가 교육 사도직을 시작해 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그리하여 1563년 10월 1 일에 예수회는 이 주교의 덕에 프랑스에서의 첫 학교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바로 클레르몽 대학교였다. 이 학 교는 수많은 우수한 학생들을 – 유명한 극작가 몰리에 르 M o l i è r e 도 있었다 – 배출하였는데, 그 사회적인 영 향력은 상당하였다. 이 대학은 오늘날까지도 생 쟈크 길을 가운데에 놓고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여 자웅을 겨루는 형태를 취하는데, 당시 소르본 대학은 물론 프랑스 정치권에서도 이 클레르몽
이냐시오가 걸었던 생 쟈크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소르본 대학(오늘날 파리 4대학)[좌]과 클레르몽 대학교(오늘날 대大루이 고등학교 Lycée Louis-le-Grand 로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가 전적으로 지원했던 학교였 다)[우]. 이냐시오가 공부했던 몽테규 대학과 상트 바르브 대학 바로 근처에 위치한다. 36
대학의 설립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았다. 프랑스는 지리적으로도 이탈리아의 바티칸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오히려 재정적으로는 바티칸을 지원 하는 입장이었는데, 심지어 프랑스 교회 안에서도 나름 바티칸의 교황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독자적 인 갈리카니즘 g a l l ic a n i s m e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1) 반면에 예수회에 의해 시작된 클레르몽 대학은 교황과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운영을 시작했기에, 그들의 교육 정책과 철학은 소르본 대학과는 결코 양 립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사도직을 시작했던 초기 예수회원들은 교황은 물론 로마 교회의 정책에 보조를 맞추면서, 그리고 당시 개신교도들의 움 직임에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하면서, 가톨릭 학교로 서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을 수행하 였다. 한때는 이 학교의 한 학생이 당시 개신교로 전향 했던 프랑스의 왕 앙리 4세를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몄 다가 발각이 되면서 학교가 강제로 문을 닫게 되었지 만, 1682년에 다행히 대大루이 고등학교 c ol lège L o u is le - G r a nd 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이 후에 1762년 5월 3일에 문을 닫을 때까지 예수회의 설 립 이후 약 200여 년간 프랑스에서의 첫 사도직은 교육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열매를 거두고 있었다. 오늘날까지 도 같은 이름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훌륭한 고등 교육 기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 프랑스 가톨릭교회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이 갈리카니즘은 교황의 영 향력에서 자율성을 중요시하고 보다 진보적인 신학을 주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작용을 하였다. 교황권 지상주의와 반대어로 사용되어 왔다. 37
1542년에 처음 파리로 파견된 이후 1580년이 되어 서야 예수회원들은 세느강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파리 4구 a r r o n d i s s e m e n t 에서 그들의 공동체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은 파리에서 마레 L e M a r a i s 라고 불리 는 곳인데, 마레m a r a i s 는 늪지라는 뜻으로, 이 지역 은 지대가 낮아 비가 조금만 와도 세느강 물이 들이닥 쳐 범람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이름으로 불려왔다.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 C i t é 섬과 아주 가까이 있 으며, 1605년에 생긴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보쥬 광장 Place des Vosges이 바로 이 공동체 건물 건너편에 있고, 후에 빅토르 위고 V i c t o r Hu g o 가 태어난 생가도 바로 이 공동체 건물 근처에 있다. 현재 샤를마뉴 고등학교 l y c é e C h a r l e m a g n e 로 사용되고 있는 옛 예수회 공 동체 건물은 1580년 당시의 건물은 아니고 1618년에 새 로 지은 건물이었는데, 근 400년의 시간 동안 유지되어 자리를 지켜온 셈이다. 이듬해에는 예수회에 몹시 호의 적이었던 프랑스의 왕 루이 13세가 예수회원들에게 교 회를 짓도록 공동체 건물 근처에 또 다른 커다란 터를 하사했다. 따라서 예수회가 공식적으로 해산되기 9년 전인 1764년까지 프랑스 예수회는 주교들은 물론 프랑 스 왕들의 든든한 지원으로 거침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당시 모든 유럽이 다 그러했지만 프랑스도 예외 없 이 개신교의 성장과 가톨릭교회의 퇴보를 지켜보아야 했다. 이 시기에 예수회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게 간 주되었다. 다행히 프랑스 혁명 전까지의 프랑스의 왕들 38
은 대체로 가톨릭교회에 우호적이었지만, 예수회 역시 가톨릭교회의 한 일원으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회심 하고 개혁을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였다. 단지 가톨릭 교회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 교회를 진보시키는 미션 을 수행해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예수회가 파견되었던 것이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본 샤를마뉴 고등학교. 우측에 돌 출되어 있는 벽처럼 보이는 구조물은 10세기의 것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파리 성곽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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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8년
1월 기도 지향
선교 기도 지향 아시아의 소수 종교: 아시아 나라들에서 그리스도인과 다 른 소수 종교 신자들이 종교 생활의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대륙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 까? 유럽, 아프리카, 북미, 남미, 오세아니아 등 많은 대 륙이 있지만 가장 큰 대륙은 바로 아시아입니다. 제일 큰 대륙답게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 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의 인구만 합쳐도 전체 지구 인 구의 절반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니 제가 발 을 딛고 있는 아시아라는 대륙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40
큰 대륙과 많은 인구를 가진 아시아는 이에 걸맞게 ‘다양성’ 이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수많은 민족과 종 교가 숨쉬고 있지요. 세계 주요 종교가 모두 아시아에 서 나왔습니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라는 거대 종교 외에도 도교나 유교, 시크교, 조로 아스터교 등 수많은 영적 전통의 모태 역시 아시아입니 다. 아브라함, 모세, 예수, 붓다, 무함마드가 모두 아시아 에서 태어나고 활동했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더 잘 이해 가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은 때론 도전이 될 수 있습니 다. 서로를 존중하지 않고 억압하거나 배척하려 할 때 가 그렇겠지요. 박해 시기의 한국교회를 떠올려 보면 금방 이해가 됩니다. 유교 사회에서 극소수였던 그리스 도인들의 종교적 자유가 얼마나 많은 억압을 받았는지 요. 우리가 지금 식당에서 자유롭게 십자성호를 그으 며 식사할 수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피흘림이 있었습니 까?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도 아시아 많은 곳은 종교적 자유가 존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순간에도 테러의 위협에 시달 리며 목숨을 걸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개방적이고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아시아 국가를 방문하시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자주 하 신 말씀입니다. 또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신성 모독적인 폭력과 종교를 모독하는 폭력을 거부해야 한 다.”고도 말씀하십니다.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41
비극은 우리의 기도가 절실한 이유입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대륙의 소수종교 를 지닌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그리스도인들을 포 함하여 다른 모든 소수종교 사람들이 일상에서 종교적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또한 우리 모두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에페 2, 14) ● 성찰 : 우리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존중하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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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청년 프로그램 ■청년 징검돌 월례무료 오후피정 일 장 대 내
시 : 1월 28일(일) 오후4시~7시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상 : 청년 누구나(사전신청 필요)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1월 3일(수) 오후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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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 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14:00 2호선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7103-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겨울방학 특강: 각 6주 과정, 2018년 1월~2월 중 시간 : 3월~5월 격주 수요일 오후 2시-4시(총7회) 장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3/7, 4/4, 5/2, 5/30) 예수회센터 2층 대강의실(3/21, 4/18, 5/16) 강사 : 최현순 박사, 김혜숙 선교사 및 예수회 사제 3/7 (수)
희망을 위한 기억: 제2차 바티칸 공의회로부터 배우기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3/21 (수)
김수환 추기경의 고뇌: 영성과 리더십
김우선 신부 서강대학교 사회학과
4/4 (수)
창조, 삼위일체, 생태적 회심
조현철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4/18 (수)
사랑의 신학적 이해: 에로스의 운명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5/2 (수)
고통에 대한 사색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5/16 (수)
습관의 지배에서 벗어나십시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최시영 신부 예수회 말씀의 집 원장
5/30 (수)
일상의 십자가와 우리의 상처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2018년 가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8년 ‘가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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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센터 강좌(3월개강) 영성과 철학상담 저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녁 치유하기 강 좌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성 경
영 성
성경대학 (*저녁반은 없습니다.) 화요반 성경과 영성 주제 : 창세기 주말강좌 구약성경과 주말강좌 오늘의 영성 영어성경 A반 나눔주제 : B반 창세기, 탈출기 ‘몸 신학’ 교리 해설 영신수련 정기강좌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가톨릭 사회교리 신앙 성숙을 돕는 「성인 탐구」
매주 화 19:00-21:00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매주 수 19:30-21:10
권오면 신부
둘째, 넷째 수 14:00-16:15 매주 화 10시-12시 매주 토 10시-12시 매주 토 14시-16시 매주 목 18:15-19:15 매주 목 19:30-20:30
송봉모 신부 허귀희 수녀 주원준 박사 Kister 신부
매주 월 10시-12시 매주 월 14시-16시 매주 화 14시-16시
김혜숙 박사 심백섭 신부 서명원 신부
매주 수 10시-12시
이윤정 강사
매주 목 10시-12시
최현순 박사
매주 목 14시-16시
전주희 수사
매주 금 10시-12시
김민 신부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18년 03/09(금) 저녁7시 – 03/11(일)
영신수련 3박4일 피정
2018년 05/04(금) 저녁7시 – 05/07(월)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피정(9박10일)
2018년 03/23(금) 저녁7시 – 03/25(일) 2018년 07/05(목) 저녁7시 – 07/08(일) 2018년 01/17(수) 저녁7시 – 01/21(일) 2018년 02/28(수) 저녁7시 – 03/04(일) 2018년 05/18(수) 저녁7시 – 05/22(일) 2018년 02/01(목) 저녁7시 – 02/10(토) 2018년 07/10(화) 저녁7시 – 07/19(목)
* 김용수,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신청 및 문의 행정실 문 의: 센터 사무실 이메일 홈페이지
02-3276-7733 jesuitcenter@gmail.com http://center.jesu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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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월 18일~1월 3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김용수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2월 27일~3월 03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키, 소토메 고토섬, 운젠, 시마바라, 나가사키 예상금액 : 140만원 ■3월 발칸반도 지역 4개국 일 정 : 3월 12일 ~ 3월 22일(10박 11일) 순 례 지 :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 동반사제 : 구정모 신부 / 금액 : 350만 원 ■4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4월 03일 ~ 4월 15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서석칠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1일 ~ 5월 24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김학준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6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6월 08일 ~ 6월 2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동반사제 : 김태진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7월 스페인 성지 및 산티아고 도보 순례길 일 정 : 7월 06일 ~ 7월 18일(12박 13일) 순 례 지 : 스페인 전역(산티아고 5일-116km 도보순례) 예상금액 : 37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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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 원 ■ 9월 동유럽 성지순례 일 정 : 9월 07일 ~ 9월 18일(11박 12일) 순 례 지 : 폴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예상금액 : 370만 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2일 ~ 10월 25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 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1월 08일 ~ 11월 2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70만 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3일 ~ 12월 09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예상금액 : 145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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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40명) 권정애 김경희 김에덴 김영숙 김현경 김혜정 라태랑 문희경 박민아 박현석 박훤희 백미영 서성렬 송복섭 신미수 안순옥 안희숙 안희진 오정화 우수명 유병옥 윤문자 이강숙 이성실 이소림 이윤숙 이은주 이희숙 장옥순 장희순 정금숙 정미경 조정주 최미경 최소영 최옥길 최재호 허정연 홍사건 홍진희
국외 (8명) 정경희 경요한 곽민경 유승림 김동현 원석희 박경혜 윤경선
11월 기부금명단 김영자
1,000,000
박금련
1,000,000
온해선
10,000,000
익명
1,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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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Chicago-Detroit Province of The Society of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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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5일
지형규 수사
교황 프란치스코와 함께-1월 기도지향
12일
권효섭 신부
미래를 하느님 손에 맡기십시오 - 첫째 마당: 믿음
19일
김민 신부
사막에서 찾은 하느님, 안토니오 성인
26일
전주희 수사
그대의 가정은 평화로우세요?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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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월 3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미사없음
주제
김기현 수사 / 영신수련피정하면 뭐가 좋아요?
장소
역삼동 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4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김학준 신부 /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장소
염주동 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1월 5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김기현 수사 / 영신수련피정하면 뭐가 좋아요?
장소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10일(수) 오전10:00-오후 1:00 분당 . 용인 둘째(수)
주제
김학준 신부 / 믿음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장소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7255-8588 날짜 1월 11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이성균 신부 / 의미있는 고통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월 12일(금) 오후2:00-5:00 인천 둘째(금)
주제
이성균 신부 / 의미있는 고통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장소
주안1동 성당 지하 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월 15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김기현 수사 / 영신수련피정하면 뭐가 좋아요?
장소
마두동 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17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이성균 신부 / 의미있는 고통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1월 부산특강은 휴강이며 2월부터 다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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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7년 12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3권 1호 [통권141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