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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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단 하나의 꿈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러자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꿈을 꿀수록 깨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이제는 현실이 꿈이기를. 더욱 깊은 절망에로 잠들어가는 바로 그때 영혼을 깨우는 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중요한 것은 단 하나 오직 사랑뿐이라고.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루카 10,41-42)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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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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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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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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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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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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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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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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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30 사무실 휴무
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이별 여행
임헌옥 신부
07 원로 사제와의 만남
보다 작은 사람
김정웅 신부 김종연 수사
15 수도자 일기
정릉 가는 길
16 삶의 자리에서
자식들은 모두 은총이자 아픔인 것을
18 숨 고르기
거룩한 자리
배영길 신부
20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홍현숙
24 선교지에서 온 편지
록인 피정
강언덕 신부
29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8
구정모 신부
33 이냐시오의 길 2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장까지
이창준 수사
38 교황님 기도 지향
경제 분야 책임자들을 위하여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이별 여행
알렐루야! 알렐루야! 겨우내 죽었다고 생각하던 나무에 물이 오르고 새싹이 여린 잎을 내미는 요즘, 생명의 신비를 봅니다. 주님의 십자나무에도 생명이 차오르길 바랍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월 1일, 거짓말 같은 일이 우리에게 펼쳐집니다. 주님의 부활! 그 부활의 기쁨이 우리에게 봄꽃 피듯 다가옵니다. 그렇게 춥고 혹독했던 지난 겨울처럼 주님의 수난 여정도 봄을 맞이했습니다. 추위가 한창일 때는 언제 봄이 오려나 아련하게 4
생각 되었 지만, 막 상 쌓인 눈이 녹 고 봄 볕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듯 새싹들이 기지개를 펴는 것을 보며 봄이 온 것을 발견합니다. 3년 전 이날, 제가 처음으로 후원회 직무를 맡아 시작한 날입니다. 그리고 예수회의 명에 의해 오늘 날짜로 그 직무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위원장(구동욱 미카엘 신부)의 봉사로 그 직무는 이어져갈 것입니다. 그 시작은 쓴 약을 먹는 아이의 심정이었습니다. 낯섬, 어설픔, 초행길의 방황, 시행착오, 나날이 밀려드는 일들... 그 과정은 불만과 아쉬움 그리고 부 담 들 이 쌓 여 만 가 는 듯 했 습 니다 . 하 지만 부채덩이처럼 느껴지던 것들을 하나하나 없애주는 것은 제 능력의 향상이 아니었습니다. 금이 가고 푹 꺼진 나를 메워주고 일으켜 세워준 것은 많은 이들이 함께해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소식지를 위해 애쓰신 봉사자분들, 국내외 각 지역의 봉사자분들, 총회장님 이하 회장님들, 많은 강의와 글들을 좋은 내용으로 나눠주신 예수회 형제님들, 그리고 우리 사무실에서 때 론 말 없이 때 론 밝 은 모 습 으 로 애써 주 는 직원들과 동료 예수회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3년을 돌아보니 ‘사랑만 남았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사실, 이 직무를 통해서 미처 몰랐던 것들은 신부, 수도자로서 살아간다는 5
것이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 습 니 다 . 누 군 가 의 뒷 바 라 지 가 , 후 원 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환자에게 수혈이 필요하듯이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숨을 쉬며 가는 것도, 두 발을 딛고 서있다는 것도 보이지 않는 이들의 사랑이 나를 있게끔 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랑이 과분하다는 것을 때론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도움을 주시는 분이 오히려 도움이 못되어 미안해 하시는 모습 안에서, 다 채워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랑 안에서, 나눔을 찾는 행복 안에서, 저희를 찾아주고 함께해 주시는 기쁨 속에서... 이는 부모님이 자식에게 주시는 사랑이었습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쏟으시는 그 사랑처럼... 그 사랑을 포기하지 말아 주세요! 그 사랑을 통해 주님의 기적이 세상에 스며들도록 계속해서 저희들에게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이 세상 속에서 주님 부활의 기쁨으로 이어지리라 굳게 믿습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지면으로 인사 를 드립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전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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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보다 작은 사람 김정웅 베드로 신부님과 함께
* 지난 호에 이은 신부님의 인터뷰 마지막 편입니다.
- 지금 70 대 중반의 원로 사제로서 예수회나 신부님 삶 안에서 앞으로의 여정, 어떤 바람이나 계획이 있 으신지요? 내 삶이 실패에서 바닥으로 문지기가 되는 과정이 었으니까 큰 계획은 없어요. 우선은 그동안의 강론을 모아서 출판을 하려고 해 요. 전부 다 녹음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것을 문자화시 키고 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1980년부터 시작해서 거의 녹음해놨어요. 양이 굉장히 많아요. 보 통 때는 주일만 했지만 미국에 있는 동안은 평일에도 했으니 얼마나 많겠어요. 요새는 녹음 안 해요. 안 하 7
는 이유가 옛날에 했던 것의 거의 반복이에요. 새로운 것은 거의 없으니까. 옛날에는 할 때마다 새것이니까 계속 해놓은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원고를 쓰지만 원 고하고 강론 내용이 달라요. 원고는 간단히 쓰잖아요. 거기에 살을 붙여 하니까 원고만으론 알 수가 없어요. 녹음을 그대로 옮겨서 책으로 만들려고 해요. 줄여서 읽어 봤는데 그 맛이 안 나요. 내가 했던 말 그대로 하 려고 해요. 원고가 있었으나 원고랑 다르고 일종의 신 들림처럼, 그게 좀 달라요. 지금 많이 진행되고 있어요. - 50 년이 넘는 수도생활을 하셨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후배 예수회원들, 수도자들에게 선배로서 한 말씀 해주세요. 보다 작은 사람이 되라. 저는 수련원에서 이름이 ‘미놀’즉, 보다 더 작은 이였어요. 그 마음을 가져야 해요. 그 마음을 가지지 못하면 언젠가는 후회하고 망 가집니다. 저는 진짜 예수회 들어와서 출세했어요. 시 골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를 다 다니고 공 부하고, 저에게 가장 편하게 살게 하면서 가장 위대한 것을 보게 한 거예요. 성 이냐시오의 생각이 그거예요. 가장 작은 것 안에 머물면서 가장 큰 것의 제한을 받 지 않으면 이것은 신적이라고 했어요. 신적 삶을 산다. 크고 작음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작음에도 큰 것에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사람으로 말하면, 가난한 자의 눈치도 보지 않고 부자에게 아부하지도 않는, 그야말 로 가난과 부를 자유롭게 사는 거예요. 그게 순수예 8
요.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누구를 인도하려고 하면 안 된다. 내가 가진 마음을 그대로 자유롭게...그게 아름 다움이에요. - 신부님도 많은 후원자들을 아시겠지만, 저희에게 도움을 주시는 예수회 후원회원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또 다 른 사람도 사랑하고 믿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행복은 영광을 찾는 데서 얻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이는 마음이 가 난한 사람이다. 누가 마음이 가난한 자예요? 겸손하 고 그런 사람? 아니예요. 얻어맞아 터지고 실제 불쌍하 게 보이는 사람, 그게 가난한 사람이에요. 불쌍하게 보 여야 한다. 성경에 나오잖아요. 억울한 사람, 욕 얻어먹 는 사람, 박해를 받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행복한 사 람이다. 당신이 그냥 마음만 가난한 사람이 아니라 억 울한 일을 당하고 힘들 때 그 심정이 어때요? 비참하 잖아요. 그게 마음이 가난한 거예요. 사실 많은 사람 들이 실제로 마음이 가난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에 요. 실제가 아니더라도 그 정도의 참담한 마음인 겁니 다. 그럴 때 행복이 온다. 사실 우리가 항상 칭찬 받는 거 아니잖아요. 성공하는 거 아니잖아요. 사실 사람들 이 찾고 추구하는 행복은 끝이 있는 행복, 가짜예요. 그래서 아주 낮은 몸으로 계속 살아가야 해요. 수녀원에서 강론할 때 하느님을 만나고 싶죠? 하면 9
전부 예! 그래요. 그러면 이렇게 기도하세요. 나를 재 수 없는 수녀 되게 해주세요. 다 웃어요. 당신이 재수 없으면 불쌍하잖아요. 불쌍하면 하느님이 찾아오세요. 불쌍하지 않으면 왜 오겠어요? 하느님을 손아귀에 쥐려 면 불쌍해야 큰소리 칠 수 있다 이거죠. 가질 거 다 가 지고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말이 되겠어요? 없어 야 하느님이 꼼짝 못하죠. 그래서 마지막에 우리는 불 러주는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하고 있다 하니까 내 농 장에 가서 일해라 하시고 똑같이 주셨어요. 하느님은 참 묘하세요. - 신부님, 인터뷰가 한편의 영성 강의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아닙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담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정리 지민영 디오니시아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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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정릉 가는 길 김종연 야고보 수사 | 철학기
생활의 소소한 문제들에 파묻혀 있을 때, 하루 여유 가 생겼다. 2주 동안 머리를 짓눌렀던 발표 과제도 끝 났고, 어제 마트에 가서 공동체 장도 보고, 화장실 청소 도 마쳤다. 뿌듯했다. 그래, 넌 오늘 쉴 자격이 있어. 우 선 휴대폰을 꺼냈다. 여러 번 화면을 위아래로 밀면서 평일 대낮 나를 만나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 다. 오늘은 혼자 보내라고 하시는구나. 빈약한 인맥의 아쉬움을 당신 탓으로 돌렸다. 어디로 갈까? 오래간만 에 대형서점에 갈까? 아니, 다음 주 과제가 있으니 카페 에서 책을 읽자. 근데 산책도 좀 하고 싶은 걸. 좋다, 정 릉에 가자. 4년 전, 길음동 성가복지병원에서 실습할 때 정릉까 지 걸어간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수련자였고, 입장료 천 원이 없어서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 11
었다. 이제 나는 정릉에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고즈넉 한 정릉 주변에는 분명 작고 조용한 카페가 있을 것이 다. 찻잔을 옆에 두고 다리를 꼬고 책을 읽는 나의 모습 이 그려졌다. 계획은 완벽했다. 정릉 가는 교통편을 검색하고 곧바로 출발했다. 신 호등을 건너자 606번 버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물 흐르듯 막힘없이 성산대교와 연대를 지나쳤다. 이어폰에 서 감미로운 음악이 나오고, 설레는 마음도 점점 커져 갔다. 갑자기 버스가 좌회전을 했다. 어라, 왜 이 길로 가지? 내 기억에 정릉은 반대쪽인데. 다시 봐도 노선표 종점은 정릉이 맞다. 교통이 불편한 윗동네 사람들을 위해 버스가 조금 돌아가나 싶었다. 곧 기사님이 내리란 다. 북한산 정릉 입구. 지도를 보니 정릉동이란 곳이 엄 청 넓어서 여기저기 전부 정릉이란다. 되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 정릉으로 넘어가기로 결정했다. 아직 3시도 안 됐는데 좀 걷자. 정릉 구경하 고, 카페 갈 시간은 충분하니까. 걷기 시작했다. 거친 숨을 내쉬었지만 낙엽을 밟으며 걷는 산길이 좋았다. 산등성이에서 바라본 탁 트인 광경 이 마음을 깨끗하게 해준다. 땅만 보고 살다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상쾌했다. 이래서 사람은 하늘도 보고 살 아야 하는구나. 버스 잘못 탄 민망함은 금세 사라졌고, 마음은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한참 걷다 보니 길 찾는 게 문제였다. 북악산 갈림 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어 르신 한 분이 따라오란다.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었 다. 은퇴 후 10년 동안 매일 등산을 하시는데 북한산과 12
북악산으로 둘러싸인 정릉이 얼마나 살기 좋은 동네인 지, 그에 비해 집값은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며 나와 거리 가 먼 부동산 이야기도 해주셨다. 동네에 진입하면서 ‘정 릉마을을 사랑하는 모임 포스터를 보았다. 원주민들이 모여 개발보다는 마을을 가꾸고 돌보며 재생하고자 하 는 모임이었다. 그러고 보니 집들이 참 예쁘다. 20년은 훌쩍 넘었을 오래된 집들. 긴 시간 한 가족을 보호하고 지켜주었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게다가 도로 중 앙선 위에 제법 커다란 버드나무가 있었다. 통행을 방해 하는데도 베어내지 않고 차들이 비켜가도록 도로를 놓 았다. 사람과 길이 나무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서로 를 배려하고 틀을 바꾼 모습들이 참 반갑고 정겨웠다. 오래된 동네 정릉에서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동네 구경를 재미있게 하다 보니 정릉에 도착했다. 어르신께서는 정릉 안내도를 내 손에 쥐어주시고는 당신 집으로 가셨다. 생각보다 어렵 게 갔는데 해가 진 적막한 정릉은 별 감동을 주지 못했 다. 게다가 두 집 건너 하나 있다는 카페도 이곳에는 없 어서 나는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완벽할 거 같았던 나 의 계획은 조금 이상한 결말을 맺었다. 이렇게 나의 소중한 하루를 보냈다. 되돌아보니‘정 릉’ 보다 가는 길이 훨씬 좋았다. 북한산 둘레길이 좋았 고, 가는 길에서 만난 어르신이 좋았다. 가는 길 옆 오 래된 집과 동네가 좋았고, 가는 길 위에 버드나무가 좋 았다. “그렇군요, 주님. 목적지가 아니라‘가는 길’ 에서 당 신을 만나는 것이었군요. 참 좋은 하루입니다.” 13
삶의 자리에서
자식들은 모두 은총이자 아픔인 것을 홍현숙 마리나|서울대교구 잠실7동 성당
직장 때문에 2년간 나가 살던 둘째 아들이 가까운 데로 발령받아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결혼도 안한 총각의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꽤 버리고도 승용차 두 대에 한가득 실렸다. 원래 자기 방에 풀어놓고 보니 심란하기가 이를 데 없다. 그래도 반가운 마음에 신이 나서 움직였는데 일주일도 못 버티고 결국 내 입에서 ‘서른 살 되면 독립해서 사는 게 맞는 것 같다’ 는 말을 하고 말았다. 생뚱맞게 예수님도 그러셨다 하고는 정리정돈 불능자 같다고 놀리기까지 했다. 허나 아들은 듣는 둥 마는 둥 상관없이 모처럼의 안락함을 즐기는 듯했고 나도 ‘그래, 사순 시기인데 이런 일로 불평하지 말자’ 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가톨릭 전례력으로는 부활을 기다리며 예수님 14
수난에 동참하는 사순 시기인데 영신수련 중인 나의 관상기도는 아직 아기예수님의 탄생과 유년기를 따라다니는 중이다. 지도 신부님께서 가능한 바짝 다가서서 들여다보든가 아님 아예 구성원이 되어 참여해 보라니까 수난보다 는 탄생의 기쁨과 순 종적이고 온순했던 주님의 유년 시절을 느끼며 흐뭇했다. 기도는 ‘왜 마리아였을까’부터 시작되었다. 특별히 하느님 눈에 뜨이려고 애쓰지도 않았을 테고 약혼자까지 있는 아가씨에게 굳이 성령의 은총을 내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자 꾸 거기서 맴돈다. 묵상을 거듭할수록 천사들의 성령 잉태 예언 앞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 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라는 절대적이며 순종적인 고백에서 조금씩 그 대답을 찾고 있었다. 그럼 그렇게 성령으로 잉태한 예수님을 성모님은 어떤 마 음으 로 대하고 키우셨을까 그게 저절로 다음 기도로 이어졌다. 성경에도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해 갔다’ 라고만 적혀있고 12살 때 회당에서 잃어버렸다 찾은 에피소 드 정도 밖에 전해지는 이야기가 없으니 답답하다. 다만 정결례를 거행하는 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 어린 예수님을 봉헌할 때 예언자 시메온의 말은 성모님을 아프게 했을 것 같다. “이 아기는 예루살렘에서 많은 사람들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 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15
것입니다.”(루카 2,34-35) 그때 이미 성모님은 예수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에 대해 예감하시지 않았을까. 비슷한 기도 안에 여러 날 머물러 봐도 특별한 느낌을 얻지 못해서 안타깝던 중에 드디어 마음을 동요시키는 한 장면이 나타나 나를 멈추어 세웠다. 소박한 나자렛 마을 목공소에 붙어있는 작은 집 마당에 앉아서 놀고 있는 대여섯 살 예수님의 뒷모습이다. 햇살이 좋은 날이다. 어머니 마리아는 주방에서 잠시 예수님을 응시하다가 조용히 부르신다. “나의 아가, 들어와 식사하렴” “네!”하며 일어서 고개를 돌리는데 앗, 우리 둘째 아들의 어릴 적 얼굴이다. 깜짝 놀랐다. 유난히 착했던 작은 애를 나는 많이 사랑했고 숨소리조 차 조심스런 마 음으 로 지켜보던 시절이 있었다. 빨리 내쫓지 못해서 안달인 엄마와 정리정돈 불 능자라고 비난받는 아들의 관계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러고 보니 왜 마리아였냐고 물을 필요가 없었다. 이 땅의 모든 자식들은 하느님의 은총이 닿아 태어났고 어머니들은 귀한 축복을 얻은 듯 사랑으로 키워서 내보내야 하는 거였다. 예수님처럼 미움의 표적이 될지도 모르는 세상으로, 성모님처럼 아픈 마음을 틀어쥘 각오를 하며. 누구보다 그 마음 잘 아시는 성모님 손을 꼭 잡고 하느님 은총 안에 머물게 해달라고 오늘도 내일도 기도하는 수밖에 아무것도 달리 해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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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할례 출신 형제들이 베드로 사도를 힐책함 베드로 사도가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의 집에 들어 가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고 그들에게 세례까지 베 풀었다는 소식은 빠르게 널리 퍼져 나갔다. 당대는 오 늘날처럼 인터넷 시대가 아니었지만, 충격적인 뉴스는 오늘날과 똑같이 순식간에 퍼져나가기 마련이다. 유다 인이 이방인과 함께 어울린다는 것은 유다인들에게 너 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돌아오기도 전에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서 살고 있던 형제들은 이 소식을 알고 있었다. 해당 본문 을 보자. 17
사도들과 유다에 있는 형제들은 심지어 이방인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자 할례 출신 형제들이 그에게 따지며 ‘당신은 할례 받 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구려.’ 하 였다.(사도 11,1-3)
사도들과 유다 지역의 성도들은‘심지어 이방인들 도’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 앞에서 크게 놀란다. 그런데 그들이 실제로 놀랐던 것은 베드로 사 도가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을 교회 안에 받아들 인 행위였다. 이 사실을 그리스도교 신앙이 없는 예루 살렘의 다른 유다인들이 알게 된다면 어떤 곤란이 생길 지 두려웠던 것이다. 특별히‘할례 출신 형제들’ 은 베드 로의 행위에 대해서 분개하고 있었다. 그들은 작심하고 베드로를 기다리고 있다가, 그가 예루살렘에 돌아오 자 따지고 들었다.‘할례 출신 형제들’ 은 직역하면‘할 례 출신의 사람들’ 이다. 그런데 유다인들이라면 모두 할 례받은 사람들이 아닌가? 여기서‘할례 출신 형제들’ 은 공동체 안에 형성된 특별한 그룹을 가리킨다. 이 본문 처음에 나오는‘사도들과 유다에 있는 형제들’ 이 예루 살렘 공동체의 전체 구성원을 가리킨다면,‘할례 출신 형제들’ 은 이방인들이 신자가 될 경우 먼저 할례를 받 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학자들은 그들을 가 리켜 할례당원들 또는 유다주의자들이라 부른다. 할례 당원들이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신자가 된 이방인들에 게 할례를 요구했기 때문이고, 유다주의자들이라 부르 는 것은 그들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이방인 신 18
자들을 유다인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 할 례당원들 또는 유다주의자들은 대개가 사제 출신이거 나 특별히 바리사이 출신의 신자들이었을 가능성이 크 다. 사도행전 6장 7절을 보면“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나, 예루살렘 제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사제 들의 큰 무리도 믿음을 받아들였다.”는 말이 나온다. 또 15장 5절을 보면“바리사이파에 속했다가 믿게 된 사람들” 이 언급된다. 사제들도 율법을 중시하고 있었지 만,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특별히 중시하는 이들이다. 바리사이들은 유다교의 골수분자들로서 율법을 지키지 않는 이들과는 아예 상종을 하지 않는 자들이다. 그런 그들이 은총으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 다음 자기들만 의 그룹을 형성하면서 이방인들에게 할례와 율법 준수 를 주장했던 것이다. 할례당원들 또는 유다주의자들은 스테파노 사건 이후 더 큰 세력을 형성했을 것이다. 스테파노가 급진 자유적인 율법 사상을 주장하다가 보수적 유다인들 로부터 죽임을 당하였고, 예루살렘 교회도 박해와 핍 박을 받았다. 그 후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 스도로 인정하지 않는 대다수의 예루살렘 유다인들 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율법을 더욱 철저히 준 수하려 했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자연 할례당원들 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게 되었던 것이다. 어느 정도까 지 그들의 세력이 커졌는가 하면, 감히 사도들의 으뜸 인 베드로를 청문회에 내세워 힐책하며 따지고들 만큼 커진 것이다. 19
숨 고르기
거룩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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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가 거룩한 자리였구나. 무심코 돌 하나 베고 잔 그 자리가 거룩한 당신의 자리였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지켜주신 자리 내게 오신 자리입니다. * 야곱이 베텔에서 꿈을 꾸다(창세 28,10-22)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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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록인 피정 강언덕 베네딕토 신부|미국 성 김대건 한인 성당
이번엔 주일학교 프로그램 중에 록인 피정 L o c ki n r e t r e a t 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미국에 와서 처음 본 형태의 피정인데요, 주로 중고등학생들 을 대상으로 성당 안에서 1박 2일을 하는 피정입니 다. 밤에는 외부에서 성당 안으로 출입하는 모든 문 들을 잠그고, 아이들을 그 안에 머물게 하는 형태이 기 때문에 록인 L o c k- i n 피정이라고 합니다. 문이 한 번 잠기면, 밖으로 나가는 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만 들어오려면 반드시 열쇠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생 22
님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록인 피정은 아주 짧고 성당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피정집을 빌려서 하는 피정에 비해서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아주 잘 짜여 진 프로그램을 돌려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주로 사 순절이나 대림절 때, 그 시기의 묵상을 돕기 위해 학 기 중에 진행됩니다. 작년 대림절 때 고등부 록인이 있었고요. 2018 년 들어서 처음 있었던 것은 복사단 록인이었습니 다. 이참에 잠시 성 김대건 성당의 복사단에 대해 말 씀드리자면, 복사단 입단 자격은 3학년부터 9학년 (한국의 중3)까지인데, 선별된 아이들은 3개월간 기 초 교육을 받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봐서 통과된 아 이들을 대상으로 입단식을 하게 됩니다. 복사단 록 인은 보통 학기초, 입단식을 하기 바로 전에, 교육 이수 기념 겸 복사단 선배들과의 친목을 다지는 목 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있었던 록 인 피정은 사순절을 앞두고 있었던 중등부 록인이 었습니다. 보통 록인은 일반적으로 금요일 저녁에 모여서 시 작을 하고 토요일 아침에 미사로 끝나는 형태입니 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록인 때마다 고유한 테마 를 정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복사단 록인 피정 주제 는“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루카 11,9)이 었고, 중등부 록인 주제는 사순절을 앞두고 있었기 에‘T h e L e n t(사순절)’ 였습니다. 이처럼 테마를 23
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진행하 게 됩니다. 이번 중등부 록인 때는 첫날인 금요일 밤 에 메인 프로그램으로 성체조배와 강복이 있었습니 다. 성당에 성체현시를 해놓고 모여서 찬양과 묵상 기도 등을 하다가 마지막에 성체강복을 받는 것이지 요. 영어로 이뤄진다는 거 외에는 본당에서 하는 일 반적인 성체강복과 크게 다른 게 없습니다. 그러나 쓰는 언어가 달라서 그런지 제 개인적으로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록인은 특성상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성체강복은 아이들이 이 짧은 시간에 금방 경건한 자세로 주님께 몰입을 하게 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라 오랜 시 간 묵상을 하는 게 힘들어 보입니다. 침묵이 시작되 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이리저리 틀기도 하고, 고 개를 푹 숙이고 졸기도 합니다. 찬양이 흘러나오면 노래를 부르는 봉사자들이 신기한지 제대 위에 모셔 진 주님보다 봉사자들 쪽에 더 집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믿습니다. 이런 체험들이 모여서 언젠가는 애들이 스스로 진지하게 주님을 찾게 될 거라는 것 을요. 조금은 지루했을 성체조배가 끝나면 신나는 야 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봉사하러 오신 부모님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들이죠. 사실 이런 피정과 같 은 신앙교육에 있어서 부모님들의 도움이 절대적입니 다. 아시겠지만 주일학교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가 정입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 안에서 신앙교육을 24
제대로 받지 못하면, 선생님들이 주일학교에서 아무 리 잘 가르친다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첫영성체 교육이나 청소년 예비자 교육을 보면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함께 신앙교육에 참 여하는 친구들은 숙제도 잘 해오고 기도문도 금방 외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숙제는커녕 교재도 안 가져오는 경우가 많고 주위도 매우 산만 합니다. 부모님들의 신앙이 깊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신앙교육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를 뿐만 아니라, 주일 학교는 부모님들이 상대적으로 일반학교만큼 아이 들을 잘 챙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보내만 놓고 아무것도 안 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첫영성체 나 세례반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반드시 저와 평 신도 한 분이 함께하는 부모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 습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참여를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셔서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 니다. 봉사자들의 중요성은 이런 피정일수록 더 드러납 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부모님 봉사자들이 음식들을 책임져 주신다면, 피정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중등부 디렉터와 록인 디렉터, 그리고 각 학년 담임 선생님 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번엔 특별히 중등부 후배들을 돕기 위해 고등부에서 무려 17명이 나 되는 아이들이 피정봉사를 자원했습니다. 그래서 찬양팀을 비롯하여 프로그램 요소요소에 스태프로 들어가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만 25
해도 한참 어렸던 아이들이 일 년 반 만에 벌써 봉사 자가 될 정도로 훌쩍 커버린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 했습니다. 저희 성당은 이웃 순교자 성당에 비해서 아이들의 선배가 되는 청년 봉사자들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왜냐면 성당이 분가가 되면서 기존에 있 던 청년 봉사자들이 거의 다 순교자 성당에 남았기 때문이죠. 워낙 사람이 없다 보니 주일학교 선생님들 의 절반이 젊은 부모님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저희 성 당 청년들 몇몇과 순교자 성당에서 도와주러 온 청 년들 몇몇으로 섞여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우리도 주일학교 출신 청년 봉사자들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늘 있었는데, 이 고등부 아 이들을 보니 정말 많은 희망이 생깁니다. 야식이 끝나고 이번엔 찬양 시간입니다. 아이들 은 이제 음악에 맞춰서 신나게 목청껏 노래로 주님 을 찬양합니다. 첨엔 부끄러워서 주저했던 아이들도 이제는 함께 어깨동무하고 뛰면서 노래를 합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어렸을 적 생각이 나기도 하고, 저렇게 뛰어놀지는 못했기에 저들이 좀 부럽기도 합니다. 아무튼 보기만 해도 덩달아 기분 이 좋아집니다. 그렇게 에너지를 한참 발산하고 나 니 이제 잘 시간입니다. 이미 밤 12시가 됐거든요. 남녀로 나눠진 교실에서 각자의 이부자리, 침낭 등 을 깔고 잘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처럼 부 모로부터 벗어나 친구들과 밤새 이야기꽃을 피울 것 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 아침 11시에 파견 26
미사를 할 때 물어보니, 두 시간 잤다는 친구도 있 더군요. 부족한 잠 때문에 강론 때 하품을 하는 친 구들이 많았지만 모두들 표정은 밝았습니다. 그래 도 미사 전에 모여서 십자가의 길을 엄숙하게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이끌어나갈 성 김 대건 한인 성당의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습 니다. 제가 어떤 걱정을 한다 해도 결국 주님께서 이 아이들을 잘 키우실 것이고 또 아이들을 통해서 당 신의 뜻을 펼치실 것입니다. 아멘.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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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8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 대학교 교수
*배경: 히데요시의 바테렌 추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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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장까지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배경: 베네치아 궁전에서 이냐시오가 교황 바오로 3세에게 예수회의 기본법을 읽고 예수회를 인가 받는 장면
처음 로마 시내를 돌아다닐 때면 비슷해 보이는 건 물 사이에서 길을 잃곤 하였다. 작은 골목을 비집고 나 와 큰 길을 만나면 그제야 어디즈음인지 짐작하였다. 어떨 때는 광장에 들어서서야 길을 가늠하기도 하였다. 로마 중심가는 길과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이를 따라 건축물들이 자리 잡았다. 많은 길과 광장은 수백 년 전 또는 수천 년 전에 형성되었다. 16세기 이냐시오 성인 역시도 이 길과 광장을 거쳐 많은 일을 하였다. 그 의 행적을 찾기 위해 첫 번째로 함께 걸을 길은 비아 델 코르소1) 이다. 1) 직역하면 ‘경주의 거리’ 정도가 되나, 원문 그대로 ‘비아 델 코르소’라 부 르겠다. 32
비아 델 코르소는 베네치아 광장으로부터 포폴로 광장까지 약 1.6 킬로미터에 걸쳐 직선으로 이어진 길이 다. 이 길을 중심으로 주변에 트레비 분수, 판테온, 스페 인 광장 등 수많은 관광지가 위치하고, 길의 한편에는 이탈리아 국회가 있다. 길 어디에서나 한쪽 끝으로는 포폴로 광장의 모스크를 볼 수 있고 또 다른 한쪽으로 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통일 기념관의 에마누엘레 2세 기마상을 볼 수 있다. 수많은 관광지가 주변에 있 다 보니 오늘날 이 길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다양 한 상점들이다. 하지만 이 비아 델 코르소 주변으로 예 수회 초기 동료들의 공동체는 물론 예수회를 처음으로 인가 받은 장소 등 이냐시오의 행적이 기록으로 남은 명소가 아홉 군데 있다. 앞으로 이 장소들을 한 번에 한군데 또는 두세 군 데씩 엮어서 소개하려 한다. 현재 사용하는 명칭과 함 께 현지 주소도 함께 표기하겠다. 이는 지도에서 위치 를 확인하거나 방문을 염두에 둘 때에 유용할 것이다. 지역의 명칭은, 한국에서 자주 거론되는 경우에 ‘비아 델 코르소’ 처럼 뜻을 풀이하고서 원어를 그대로 사용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직역을 하여 이해를 돕 겠다. 더불어 앞으로 소개할 장소들이 성인의 발자취를 떠올리며 그분의 열정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이냐시오의 발자취를 따라 비아 델 코르소를 따라 걷겠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출발하여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베네치아 궁전이 여정의 첫 번째 장소이 다. 이곳이 바로 예수회가 공식적으로 세상에 발돋움한 33
곳, 교황으로부터 예수회를 인가 받은 현장이다.
비아 델 코르소의 과거(좌)와 현재(우). 과거의 그림에서 B 영역에 비아 델 코르소가 위치하며, 현재의 사진은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장을 바라 본 전경이다.
비아 델 코르소에서 베네치아 광 장을 바라본 사진. 비토리오 에마 누엘레 2세 통일 기념관과 에메누 엘레 2세 기마상이 보인다.
베네치아 궁전 Palazzo Venezia Piazza di S. Marco, 49, 00186 Roma RM, Italia 1540년 9월 27일, 교황 바오로 3세는 교서 <전투 교 회의 통치Resimini militantis ecclesiale>를 통해 예수회를 수도회로서 인가하고 기본법을 승인하였다. 이 인가는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이 교황을 알현한 가운데 이루 어졌다. 그들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무엇을 할지 끊임없이 기도하고 식별한 결과 그 열매를 맺은 순간이었다. 인가가 이루어진 베네치아 궁전은 현재 예 수회의 성당인 제수 성당과 그에 부속된 제수 국제 연 34
학 공동체 바로 옆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다. 이 제수 공동체에 이냐시오가 서거하고 예수회 총원으 로 쓰였던 공간이 있지만, 예수회 인가 당시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의 거처는 조금 더 떨어진 곳이었다.2) 이 두 공간은 차후에 자세히 살펴 보기로 하겠다. 당시 베네치아 궁전은 교황의 여름 별장이었다. 근 처 콜로세움과 마르첼로 극장의 석재로 1455년부터 1467년에 걸쳐 지은 건물이다. 현재 로마 베네치아 광장 의 중앙에 위치한 통일 기념관에서 10시 방향으로 베네 치아 궁전이 마주한다. 이냐시오의 시대에는 이곳이 바 로 교황의 거처였다. 오늘날 교황이 바티칸 시국에 거 주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교황이 머무는 베네치 아 궁전에서 예수회 인가뿐만 아니라 초기 예수회가 사 도좌로부터 받은 사도좌 문헌들이 이곳에서 나왔고 이 냐시오 성인은 이곳에서 교황을 알현하였다. 이곳에서 이냐시오 성인이 사도좌로부터 받은 중요 한 문서들은 주로 예수회와 관련된 것들이다. 대표적으 로는 1550년 7월 21일 교황 율리오 3세로부터 교서 <책 무를 간청합니다Exposcit debitum>를 통하여 예수회의 기본법과 수도회 인가가 추인되었다. 그밖에 1543년 3 월 14일, 예수회 인가로부터 3년 후에 바오로 3세는 회 칙 ‘우리와의 결합Injunctum nobis’ 으로 예수회의 인원 제한을 없앴다. 예수회가 인가될 당시에 회원의 인원은 60명으로 제한하였으나, 이제 예수회원으로 살아갈 준 비가 되었다면 누구나 수도회에 입회할 수 있었다. 또 2) 델피니 궁전Palazzo Delfini이며, 현재 폴란드 대사관 자리이다. 35
베네치아 궁전의 과거와 현재
한, 1548년에는 간단한 서한인 ‘목자의 의무Pastoralis officci ’ 에서 같은 교황인 바오로 3세로부터 예수회의 영성적 뿌리인 영신수련을 인가 받기도 하였다. 이냐시오 성인은 교회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으로 초기 동료들과 모였다. 그리고 예수회원이 교황에게 순 명하는 제4서원을 발하는 것처럼 사도좌로부터 교회 의 사명에 응답하고자 하였다. 실제 예수회원은 교황 이 파견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지 응답하였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수도회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 베네 치아 궁전은 이러한 예수회의 원의를 받아들이는 목소 리가 처음으로 울리고 글로 남겨진 장소이다. 이 궁전 은 1564년에 교황 비오 4세가 베네치아 공화국의 사저 로 내어주며 더 이상 교황이 머물지 않았으며 오늘날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이곳에서 교회와 함께하고자 하였던 이냐시오의 정신을 기억하며, 우리의 여정을 이 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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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기도 지향 경제 분야 책임자들을 위하여 : 경제 전문가들이 용기를 내 어 모든 배척의 경제를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여는 방법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지난 2월 교황님 기도 지향을 기억하십니까? 정치인 들이 부패에 ‘아니오’ 라고 말할 힘을 청하는 것이었습 니다. 2월의 주제가 정치였다면, 이번 달에는 경제입니 다. 기도 지향의 흐름을 보고 있노라면 정치·경제와 같 은 사회 이슈를 교황님께서 자주 선택하시며, 사회 정의 를 위한 기도에 우리를 초대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경제’ 라는 단어가 과연 교황님께는 어떤 의미일지, 교황님께서 이 토록 우리에게 함께 기도하자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번 달 기도 지향의 구체적 내용을 봅시다. ‘경제 37
전문가들이 배척의 경제를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열도 록 기도하자’ 입니다. 이러한 주제를 교황님께서 선택하 신 이유는, 교황님을 비판하는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분이 특정 사상에 심취하셨기 때문이 아닙니 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분께서 실제로 ‘배척의 경제 체제’ 안에서 아파 신음하는 이들을 많이 만나셨기 때 문입니다. 부패와 가난이라는 문제가 만연했던 라틴아 메리카 출신인 교황님은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 시절 에 이러한 문제를 깊이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프란 치스코 교황님께 ‘경제’ 라는 단어는 그저 관념적인 무 언가가 아니라, 당신이 직접 경험한 가난한 이들의 삶이 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교구장으로 계실 때, 이분께서 가난한 이들과 자주 미사를 봉헌하신 것은 유명한 일 이지요. 빈민가에서 휴지를 주우면서 살아가는 이들과 미사를 함께 봉헌한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당시 상황에 대해, “부자가 늘어나는 동시에 중산층이 줄어들고 가 난한 이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간다.”고 하셨습니다. 같 은 맥락에서 교황 선출 후 처음으로 반포한 권고 <복 음의 기쁨>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는 계명처럼, 오늘날 우리는 ‘배척과 불평등의 경제는 안 된다.’ 하고 말해야 합니 다. 그러한 경제는 사람을 죽일 뿐입니다. 나이 든 노숙 자가 길에서 얼어 죽은 것은 기사화되지 않으면서, 주가 지수가 조금만 내려가도 기사화되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이것이 바로 배척입니다. 한쪽에서는 굶주림 38
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 니다.” 나아가 교황님께서는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경 제 분야 책임자’ 들의 올바른 윤리적 선택임을 말씀하십 니다. 교황님께서는 소위 ‘낙수효과trickle-down’ 라불 리는 이론을 비판하십니다. “사실로 전혀 확인되지 않은 ‘낙수효과’ 는 경제권을 쥐고 있는 이들의 선의와, 지배적인 경제 제도의 신성시된 운용 방식을 무턱대고 순진하게 믿는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배척된 이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유층의 주머니를 채워주면 그것이 흘러내려 가난 한 이들에게 갈 것이라는 낙수효과가 허구라는 것 역 시, 교황님께서 아르헨티나에서 직접 경험하신 것이지 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경제 전문가들이 힘 을 모아 잘못된 상황을 거부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 하는 것입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사람을 배척하는 경제 체제에 ‘아니오’ 라고 말할 힘을 청합시다. 특히 경제 분 야의 책임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합시다. ● 말씀 :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 12,15) ● 성찰 : ‘배척의 경제 체제’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도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39
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봄맞이 성소실 보도피정 일 시 : 4월 14일(토) 오후 2시 장 소 : 성소실 홈페이지 참조 주 제 : 이냐시오식 관상기도 -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일 시 : 4월 28일(토) 오후 3시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김종연 수사 (02-3276-7715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 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랑데부 연수(청년 주제성찰 나눔터) 주 제 : 연애와 결혼 2 일 시 : 4월 14일(토)~4월 15일(일) 오후2시 장 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 참가비: 8만원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일 장 대 내
시 : 4월 29일(일) 오후4시~7시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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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i-시네마테크 ... ’청년, 영화로 세상을 바라보다’ 일 시 : 4월 18일(수) 오후7시~10시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대 상 : 40세 미만 청년 참가비 : 무료 문 의 : 02)3276-7708 / 010-2713-9719 공동주관 :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스(iMC) * i-시네마테크는 ‘탈핵 생태 평화’ 관련 영화상영 후 영화해설, 신학적 의미, 관객과의 토론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마당입니다. 자세한 정보 https://www.facebook.com/icinematheque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마포구 일대 (14:00 5호선 공덕역 1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비각 옆 교보문고 앞 집합) 문 의: 조현철 신부 010 7103 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4월 4일(수) 오후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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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 시간, 장소: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8년 봄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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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내 안에 형성될 때까지 성모님과 함께!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 원장
* 미리 신청하신 분에 한해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영신수련 3박4일 피정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9년 2018년 2019년 2019년
04/27(금) 저녁7시 – 04/29(일) 06/15(금) 저녁7시 – 06/17(일) 06/22(금) 저녁7시 – 06/24(일) 08/31(금) 저녁7시 – 09/02(일) 09/14(금) 저녁7시 – 09/16(일) 05/04(금) 저녁7시 – 05/07(월) 07/05(목) 저녁7시 – 07/08(일) 05/18(금) 저녁7시 – 05/22(화) 10/05(금) 저녁7시 – 10/09(화) 12/19(수) 저녁7시 – 12/23(일) 02/20(수) 저녁7시 – 02/24(일) 07/10(화) 저녁7시 – 07/19(목) 01/11(금) 저녁7시 – 01/20(일) 02/08(금) 저녁7시 – 02/17(일)
* 김용수, 박경웅,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대관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행정실 문 의: 센터 사무실 이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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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76-7733 jesuitcenter@gmail.com http://center.jesuits.kr/
♣ 예수회 제3수련자들의 영신수련 피정 지도 예수회에서 제3수련을 받고 있는 사제 8명이 지도하는 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후원회원 여러분의 많은 신청 바 랍니다. 일 시 : 8/10(금) 16:00 ~ 8/19(일) 10:00 (9박10일) 장 소 : 꽃동네 교황 프란치스코센터 주 소 : 인천 강화군 양사면 덕하로 114길 71 ( 010 - 7171 - 9389) 피정 책임자 : 민기식 신부, 신원식 신부 피정비 : 55만원(예약금 5만원) 입금계좌 : 우리 1005-501-90805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인 원 : 32명(예약금 납입자 우선) *예약 취소 시 예약금은 7/20 이후에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 의 : 후원회 사무실(02-3276-7777)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18 후기(주간) 신입생모집 •석사 신학,철학,사회복지학,가톨릭사회복지학 ○○명 박사 신학 [교의/조직,영성,윤리,환경(생태)],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명 석박사통합 신학,가톨릭사회복지학 ○명 •일반 및 편입학전형 원서접수: 4.23(월)~5.3(목)/ 전형일: 5.25(금) • 일반 및 편입학2차전형 원서접수: 5.21(월)~31(목)/ 전형일: 6.15(금) • 접수방법: 인터넷접수(www.jinhakapply.com) • 문의: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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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성지순례 안내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4일 ~ 5월 27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김학준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6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6월 07일 ~ 6월 19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동반사제 : 김태진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7월 스페인 성지 및 산티아고 도보 순례길 일 정 : 7월 02일 ~ 7월 14일(12박 13일) 순 례 지 : 스페인 전역(산티아고 5일-116km 도보순례) 예상금액 : 370만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3일 ~ 8월 25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 원
■9월 동유럽 성지순례 일 정 : 9월 07일 ~ 9월 18일(11박 12일) 순 례 지 : 폴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원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추석연휴 일 정 : 9월 24일 ~ 10월 02일(8박 9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동반사제 : 이재상 신부 / 예상금액 : 33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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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08일 ~ 10월 2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 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08일 ~ 11월 2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이헌준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3일 ~ 12월 07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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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2874-9203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22명) 강경순 김광애 김군자 김금순 김동석 김수희 김영자 김지상 서지선 신윤재 신정애 이복화 이상남 이혜련 장정윤 정미화 정지원 정혜근 천석환 허혜경 허혜민 홍의경
국외 (22명) 고채석 권 영 김기재 김미옥 김지현 김지효 남순현 박연주 배운자 오주연 유현민 유현자 이세영 이연주 이은주 장지영 조성희 최문석 최석현 최재선 한정호 황홍섭
2월 기부금명단 방윤미
3,000,000
차영순
1,000,000
문귀옥
1,000,000
이희중
1,000,000
신효진
300,000
석정미
1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 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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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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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6일
김상용 신부
내 온 생애를 불러 기쁨이라 부르는 분
13일
김영훈 신부
하느님의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
20일
이훈 신부
부활- 사랑의 새로운 노래
27일
전주희 수사
찬미 받으소서- 생태와 환경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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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4월 4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주제
김민 신부 / 절망 속에서 하느님의 뜻 찾기
*미사없음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5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김기현 수사 / 영신수련 피정하면 뭐가 좋아요?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4월 6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최준열 신부 / 가난으로의 초대 장소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12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김기현 수사 / 영신수련 피정하면 뭐가 좋아요?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4월 13일(금) 오후2:00-5:00 인천 둘째(금)
주제 이헌준 신부 / 별이 빛나는 밤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4월 16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이헌준 신부 / 별이 빛나는 밤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18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장소
날짜 4월 20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장소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
*4월 분당 용인 특강은 휴강이며 5월부터 다시 진행됩니다. 51
발행일 : 2018년 3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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