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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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나만 바라보시는 내가 어디를 바라보든 어머니는 늘 나만 바라보신다. 나를 품에 꼭 안으신 채.
“저는 제 영혼을 가다듬고 가라앉혔습니다. 어미 품에 안긴 젖 뗀 아기 같습니다.” (시편 131,2) 사진· 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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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ay
일
예수회 후원회 행사
월
화
수
1 근로자의 날 2 사무실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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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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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석가 탄신일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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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성모의 밤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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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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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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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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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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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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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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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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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Jesuit Mission
구동욱 신부
06 수도자 일기
곤자가 국제학사에서의 새 학기
박병훈 수사
09 삶의 자리에서 1
프리마베라의 바람
강혜진
12 삶의 자리에서 2
새털처럼 가벼웠고 모든 게 감사했다
이미영
16 숨 고르기
엄마
배영길 신부
18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1 선교지에서 온 편지
선택받은 아이들
강언덕 신부
27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9
구정모 신부
30 이냐시오의 길 2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장까지 2
이창준 수사
35 교황님 기도 지향
평신도의 사명
지형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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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동정
구동욱 미카엘 신부입니다. 사제생활의 대부분 을 중국과 대만에서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예수 회 후원회로 소임을 받았습니다. 후원회의 일을 시 작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 제 안에는 조금은 두 려운 마음과 설레는 맘이 같이 있는 것을 발견합니 다. 제 안에 있는 두려운 마음과 설레는 맘이 어디에 서 오나 생각해 보니 두 마음은 같은 뿌리에서 오는 것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인 것 같습 니다. 후원회 일이 제게는 생소하고 새로운 일이고, 또 많은 분들과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고, 심지어는 예수회 형제들과도 새롭게 관계를 배워가야 하는 것 에서 오는 두려움이 있고 또 설렘도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하느님 손에 맡겨드린다는 맘으로, 제 힘이 아니라 그분의 힘에 의지한다는 맘으로 이 주 4
어진 사명을 시작하려 합니다. 몇 해 전 호주에서 오신 신부님과 마카오에서 1 년간 같은 공동체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분께서 새로운 사명을 받아 호주로 돌아가면 서 본인의 새로운 사도직이 ‘Jesuit Mission(예수 회 사명)’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는 그게 뭘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나중에 Jesuit Mission이라는 것이 우리의 예수회 후원회란 것을 알았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표현과 뉘앙스 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회 후원회’라는 표현 안에는 예수회 사명이 담겨 있고, 예수회 후원 회원이 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교회를 통해 오늘 날 예수회에 맡기신 사명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지금 한국 예수회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우선 적인 사명들이 무엇인지를 공동 식별하는 중입니다. 현대 교회가 처한 내외적 도전 안에서 예수회가 하 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보다 깊고 나은 봉사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나를 모든 예수회원들이 조별 로 모여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식별하는 것이지 요. 예수회원들이 하느님의 뜻을 잘 식별하고 교회 와 세상의 필요에 잘 응답할 수 있도록 모든 예수회 후원회원님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모든 예수회원들이 후원회원님들께 가진 감사의 마음과 축복의 마음을 대신 전합니다. 5
수도자 일기
곤자가 국제학사에서의 새 학기 박병훈 예로니모 수사|실습기
곤자가 국제학사는 벨라르미노 학사와 함께 서강 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입니다. 곤자가에는 학부 생, 대학원생, 교환학생, 한국어 교육원 학생을 포함 하여 매 학기 9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 습니다. 한국 학생들 외에도 300명 이상의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의 10% 이상이 생활하 는 공간이고, 학부생들 이외에도 일반대학원, 국제대 학원, 경영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 그리고 교환학생들과 한국어 교육 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보 니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모이고 섞이는 공간입니다. 저는 예수회 입회 후 2년간의 수련기와 3년간의 철 6
학기를 마치고, 지난 2월 1일부터 앞으로 2년간 실습기 를 보내게 될 장소로 바로 이곳 곤자가 국제학사로 파 견되었습니다. 그리고 파견 후 2주일이 지난 2월 14일에 곤자가 국제학사에서 재의 수요일을 맞았습니다. 지난 해 주님 수난 성지주일에 축복했던 나뭇가지를 태워 만 든 재를 머리에 얹고‘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창세 3,19)는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곤자 가 부학사장의 시선으로 저와 제 주위를 돌아보며 올해 의 사순시기를 맞이하였습니다. 곤자가에서 보낸 2주간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470여 명의 정규 퇴사가 있었고 기숙사 전체를 점검하는 대정 비 기간이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거주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특히 대규모의 사생 이동과 전체 사실에 대한 점 검이 진행되는 동안, 기숙사 내에는 정말 다양한 민원과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오가는 사람들과 그 속에서 벌 어지는 여러 사건들의 의미를 모두 헤아릴 수는 없지만, 재의 수요일 복음에서“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 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마태 6,1)라 는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지난 며칠간 벌어진 일의 의 미를 돌아보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선한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방식 을 따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며 살 아가길 바랍니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선한 이들 역 시, 자신들이 속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배우고 익힌 건 강하고 선한 지향을 간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러 7
한 지향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문화적 색깔을 지닌 채 다양한 학업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기숙사 사생들 과, 그들을 위해 여러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시행하면서 사생들의 일상을 동반하는 사감실 사이에는 늘 어느 정 도 긴장이 존재합니다. 각자의 입장에서 옳다고 여기는 일이 종종 일방적인 방식의 메시지 전달로 이어지다 보 니, 겉으로 드러나는 소통의 절차 안에서 각자의 입장 에 따른‘상황적 의로움’ 만 드러날 뿐 정작 인간을 돌보 시는 하느님의 근본 자리가 마련되지 못함을 종종 느낍 니다. 하느님의 근본 자리란, 단지 곤자가에 필요한 여 러 제도와 규칙을 정비함으로써 얻어지는 외적인 의로움 을 넘어서 우리 한 명 한 명을 개별적으로 돌보시는 하 느님의 바로 그 방식을 따름으로써 마련되는 것 같습니 다. 그렇기에 단지 외적인 소통 절차를 준수하며 객관적 인 의로움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서,‘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과의 깊은 내적 소통을 기도 안에서 체험하고 그 체험이 만나는 사생들과의 시간 안에서 육화되어 드러 나길 기도합니다.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고, 또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서 기도 중에 서강학생들을 기억해 주시기를 청 하며 글을 마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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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1
프리마베라의 바람 강혜진 마리아|서울대교구 가야동성당 *그림: 1482년경, 우피치 갤러리, 피렌체
화창한 봄 햇살이 사람의 시선을 밖으로 유혹한다. ‘어디서 무슨 바람이 불어 천지를 아름다운 꽃 세상으 로 바꾸어 놓았을까?’를 생각하노라면 절로 창조주가 연상되지만 문득 떠오르는 그림 한 장, 산드로 보티첼리 의 명작‘프리마베라 Premavera’이다. 메디치가의 절대적인 후원을 받았던 보티첼리가 그린 프리마베라는 단순히 메디치가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 아니다. 꽃으로 가득한 이 그림은 르네상스의 봄이 도래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 꽃보다 중요한 메시지는 ‘바람’이다. 이 그림의 감상법은 시선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보아야 한다. 오른쪽 끝, 겨울 9
숲에는 서풍의 신인 제피로스가 볼 가득 바람을 넣어 불고 있다. 그가 요정 클로리스를 껴안으려는 순간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봄의 전령사인 클로리스는 제피로스에게 잡히는 순간 꽃의 상징인 플로라로 변신해야 할 운명이다. 시선을 왼쪽으로 조금 돌리면 제피로스가 바람을 일으키자 클로리스 입에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봄의 전령사 클로리스는 마침내 봄의 여신인 플로라로 변신한다. 그림에서 오른쪽에서 세 번째 여인, 화관을 머리에 두르고 봄의 꽃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옷을 입은 여인이 플로라이다. 드디어 봄이 온 것이다. 그 봄의 정원 중앙에 주인공인 미의 여신 비너스가 있고 그 위로 눈을 가리고 화살을 쏘고 있는 큐피드가 보인다. 큐피드의 화살은 삼미신三美神을 향하고 있다. 봄의 정원에 바람이 불면 매력, 아름다움, 창조성이 샘물처럼 솟아난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맨 왼쪽에 난데없이 하늘을 향해 작대기를 휘젓고 있는 남자에게 시선이 간다. 오렌지를 따고 있는 듯 보이지만 메디치가의 방식으로 해석을 하자면 구름을 휘저어 바람을 일으켜 비를 부르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는 교역과 상업의 신이다. 그는 봄의 정원에 새 바람을 일으켜 비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제피로스가 불어넣은 바람으로 시작된 봄은 헤르메스의 비를 부 르 는 바람 까 지 아 름 다 움 과 창조성이 샘물처럼 솟아나는 세상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바람은 새 세상을 부르는 코드다. 메디치가의 10
‘바람’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르네상스의 바람이다. 그것이 산드로 보티첼리가 그린 프리마베라, 즉 봄인 것이다.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 마법처럼 천지에 꽃들이 깨어나고, 훈풍이 불어와 하루가 다르게 신록을 재촉하는 봄날의 변화를 느끼며 불현듯 보티첼리의 ‘ 프리마베라 ’ 그림 한 장이 떠올 라 장 황 하게 풀었지만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새로운 ‘바람’인 것이다. 그것은 잔잔한 미풍, 성령의 바람을 연상케도 하 고, 방금 부화한 나비의 날갯짓을 연상하게도 한다 .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새로운‘바람’과 함께 온다 .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뉴욕에 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하지 않는가? 과연 믿는 이들의 저마다 선한 몸짓이 전 인류를 깨어 나게 하는 부활의 순풍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를 상 상한다면 과대망상일까?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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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2
새털처럼 가벼웠고 모든 게 감사했다 이미영 세레나|수원교구 평촌성당
선교지 방문을 꼭 하고 오라는 아들의 권유를 받 고, 우리 부 부 는 예수 회 후원회에서 주 관 한 선교지 방문단의 일원이 되어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캄보디아는 기쁨나눔재단을 통해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후원을 하고 있던 곳이었기에 이번에 아들의 권유를 받고, 내심 ‘선교지 갈 비용으로 후원을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그랬기에 별반 기대 없이 캄보디아로 향했다. 다섯 시간의 비행 후 늦은 밤 프놈펜 공항에 도착했는데, 선교지 신부님들과 수사님들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셨고, 호텔에 투숙하여 하루의 피로 를 푸 는 일로 우리의 선교지 방 문 일정은 12
시작되었다. 여기에서는 4박 6일간의 일정 중 특정한 몇 곳을 소개하고 그 느낌을 나누려 한다. 우리 일행이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프놈펜 장애인 센터 ‘반티에이 쁘리업’이었다. 뽀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버스를 타고 센터에 들어서니 조금 전 내가 보았던 거리의 집들과는 너무도 다른 근사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고, 한적하고 넓은 부지에 집들이 여러 채 있었다. 그 집에서 장애인들은 열 명씩 한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었다. 센터에서 지급하는 생활비로 그들 스스로 장을 보고 요리도 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놀랐다. 그간 내가 경험했던 장애인센터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장애를 안고 살면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자존감을 스스로 회복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프로그램이란 생각에 가슴 뭉클했다. 또 한 그 곳에선 각 자 의 희망 과 능력에 따 라 목공, 재봉, 휠체어 만들기, 농기계 수리, 농사기술, 전기기술, 컴퓨터수리, 핸드폰수리 등등을 가르치고 있 었 다 . 일 정기 간 의 교 육 을 받 고 나 서 각 자 의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배운 기술이 그들에게 생활의 발판이 된다고 하니 반티에이 쁘리업은 희망과 도전의 장소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그들의 모습은 밝고 구김이 없어 보였다. 또한 장애인들과 함께하시는 신부님과 봉사자들에게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겠다던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3
그리고 ‘아렛끄삿’이란 빈민가를 방문했다. 호수 하나를 사이에 두고 프놈펜에서 제일 번화한 곳과 마주하고 있는 아렛끄삿이란 동네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을 것 같은 쓰러져가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동네였다. 이런 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곧 부서져 버릴 것 같은 나무집에서 누군가는 삶의 무게가 힘겨운 가장으로, 엄마로, 아들로, 딸로 살아가며 먹고, 입고, 자고, 웃고, 울겠지! 마침 동네 어귀에서 엄마의 일손을 돕고 있는 티 없이 맑고 커다란 눈동자를 가진 어린 여자아이의 미소를 보았다. 아이의 미소가 나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아렛끄삿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중 좀 전에 보았던 여자아이의 미소가 떠올랐고, 긴 시간 내 연민에 싸여 마음 아파하며 힘들어했던 나에게 ‘세레나야, 그만하면 충분해’라며 스스로 위로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떨쳐버리려 애써보았지만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오랜 시간 날 괴롭혔던 어둠이 일순간 걷히는 느낌이었다. 새털처럼 가벼웠고 모든 게 감사함으로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마지막 방문지인 ‘하비에르 학교’에 도착했다.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넓은 부지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완공된 근사한 교실과 커다란 강당을 보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수많은 후원자들의 도움과 선교지 신부님들, 수사님들, 봉사 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런 멋진 일들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했으니 긴 시간을 가지고 예수회에서 계획한 미션이 성령의 14
도우심으로 좋은 결실이 맺어지길 기도드렸다. 예수회 캄보디아 선교 책임자인 오인돈 신부님께서는 하비에르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예수회의 이념에 따라 성장하여 사회에 진출했을 때 캄보디아란 나라에 정의를 바로 세우고 사랑을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라셨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곳에서 희망을 보았다. 하비에르 학교를 짓기 위해 100억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고 30%가 모금된 상태라고 한다. 학교를 방문하고 돌아오면서 이런 의미 있는 일에 나도 일조하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두려워 말고 용기를 내어라’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이제 난 삶의 자리로 돌아와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며 열심히 후원을 권하고 있다. 아들의 권유를 물리칠 수 없어 떠났던 선교지 방문이었지만 돌아와 생각해 보니 4박 6일의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은 이미 오래전에 계획하고 계셨던 예수님의 초대였음을 느낀다. 이 글을 읽게 될 후원자분들께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을 권유하고 싶다. 나의 초대로 누군가가 그곳을 방문하고 난 후 그 초대가 이미 계획하고 계셨던 예수님의 부르심이었음을 고백하게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덥고 열악한 환경에도 가장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길 바라셨던 예수님의 말씀 따라 기쁘고 행복한 미소를 띠며 사시는 신부님들과 수사님들 그리고 봉사자님들께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드린다. 15
숨 고르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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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응. 엄마! 응. 엄마! 응. 나의 엄마.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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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사도들과 유다에 있는 형제들은 심지어 이방인들도 하느님 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베드로가 예루살 렘에 올라가자 할례 출신 형제들이 그에게 따지며 ‘당신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 구려.’ 하였다.(사도 11,1-3)
‘할례 출신 형제들’ 은 이방인들이 신자가 될 경우 먼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다. 학자 들은 이들을 가리켜 할례당원들이라 부른다. 그들은 그리스도 예수님은 오직 유다인들의 주님이라 믿고 있 었다. 그렇기에 누구든지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고 따르 고자 한다면 먼저 유다인이 되어야 한다. 이들 할례당 18
원들의 주장은 일견 받아들여질 만하다. 아직 그리스 도교가 유다교로부터 독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방인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곧 유다인이 된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 가 유다교로부터 독립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유다 교 회당에서 추방된 시점 대략 85년경부터이다. 할례당원들이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한다.“당신은 할례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었구려.”그들의 이 말은 베드로의 해명을 요구하는 말이다. 할례당원들이 한 말을 풀어보면 이런 식이다. “당신은 이방인들의 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음식 을 먹었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해명하시오.”주목 할 점은 할례당원이 무엇을 문제 삼았는가 이다. 그들 은 베드로가 이방인들인 코르넬리우스와 그의 식솔들 을 교회 안에 받아준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대신에 베드로가 그들 이방인들과 식탁친교를 가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들이 베드로를 비난하게 된 실제적 이 유는 베드로가 이방인들을 교회 안에 받아들였기 때문 인데, 그 실제 이유를 언급하지 않는다. 왜 그랬을까? 할례당원들도 언젠가는 이방인들이 교회 안에 들어와 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복음이 예 루살렘과 유다에서 시작하여 세상 끝까지 전해져야 하 고(사도 1,8), 예수님께서 모든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 의 지상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마태 28,19-20) 그러니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 안에 들어온 것을 내놓고 비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대신에 베드로가 율 19
법 규정을 어겼다는 점을 비난했던 것이다. 율법은 유 다인들이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과 식탁교제를 나누 는 것을 금하고 있다. 만일 코르넬리우스가 할례를 받 은 유다교 개종자라면 베드로가 그와 함께 식사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코르넬리우스 는 하느님 경외자이지 유다교 개종자는 아니었다. 할례당원들이 입 밖에는 내놓지 않았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큰 두려움이 있었다. 그것은 이번 일을 기 점으로 해서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계속해서 교회 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코르넬리우스는 당시 팔레스타인의 행정도시인 카이사리아에 살고 있었고, 그는 백인대장으로서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었기에 그의 영향을 받은 많은 수의 이방인들이 복음 을 받아들이고 교회 안에 들어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 움이었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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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선택받은 아이들 강언덕 베네딕토 신부|미국 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성당
지난달에는 록인 피정에 대해 소개해 드렸는데, 이번엔 유스그룹 겨울피정 Yo u t h G r o u p W i n t e r R e t r e a t 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 주일학 교에서 유스그룹이라 함은 고등학생들을 말합니다. 학년은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네 개의 학년으로 구 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식으로 계산하면 중3 부터 고 3 까지의 아이들이죠. 유스그룹 겨울피정은 여름캠 프와 함께 주일학교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여름캠프는 격년으로 있는 반면 겨울피정은 매년 있 21
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중요한 행사라 할 수 있습니 다. 이 피정을 위해 청년 봉사자들은 3개월 전부터 모여서 프로그램을 짜고 역할을 분담합니다. 봉사자 들은 대부분이 순교자성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어 권 출신들입니다. 김대건성당에서 일하고 있는 제 입 장에서는 좀 아쉬운 일이지만, 6년 반 전에 김대건 성당이 순교자성당으로부터 분리되어 나갈 때, 어 른들과는 달리 봉사를 할 수 있는 청년들의 대부분 은 순교자성당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지리적인 여건 도 이유가 되겠지만, 나이가 어릴수록 정든 곳을 쉽 게 떠날 수 없는 법이죠. 아무튼 이들은 애틀랜타 한인성당이 두 개로 분리되기 전부터 매년 주일학교 에서 겨울피정을 체험해왔기 때문에 그 맛을 너무나 잘 안다고 할까요. 그때의 좋았던 경험을 가지고 성 장한 아이들이 이제는 청년이 되어 돌아와 봉사자로 서 열정적으로 아이들과 함께합니다. 선순환의 아주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아이들이 피정을 했던 곳은‘ 라이프 틴 L i f e Te e n’이라는
미국의 한 가톨릭 단체에서 운영하는 ‘캠프 코베크레스트 C a m p C o v e c r e s t’라는 이름의 피정 및 캠프장이었습니다. 김대건성당에서 약 1시간 반 정도 북동쪽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 다. 호수를 중심으로 성당과 대형 채플 C h ap e l이 있 고, 오두막으로 지어진 숙소가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로 꽤 넓습니다.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 공 기도 너무 좋고, 장소가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 에도 좋은 곳이죠. 22
아이들의 피정은 예상하셨겠지만 침묵피정은 아 닙니다. 오히려 캠프에 가깝지요. 이번에 참여한 아 이들은 양쪽 합쳐서 70여 명이 조금 넘었습니다. 30 명의 청년 봉사자들을 포함하면 100명이 넘는 인원 입니다. 이 많은 인원을 데리고 피정을 하려면 소그 룹으로 나눠서 운영하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 래서 이번에도 소그룹을 열 개 정도로 나눠서 공동 프로그램과 개별 그룹 프로그램을 진행했지요. 공 동 프로그램으로는 우선, 제가 진행하는 미사와 성 체강복과 같은 전례들과, 봉사자들이 진행하는 찬 양과 기도, 가르침, 신앙체험 나눔, 게임, 연극, 세미 나 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프로그램 후에는 그 룹별로 모여서 그룹원들 간의 깊은 나눔을 할 수 있 는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서 아이 들은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체험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 겨울피정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올 때마다 참 인상적입니다. 저의 어린 시절을 돌아 봤을 때, 이 정도 수준으로 피정을 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수준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단 청년 봉 사자들의 수준이 높으니 아이들의 수준도 저절로 올 라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피정의 주제는‘Chosen 선택받은’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 은 자녀들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주제지요. 매년 피 정이나 캠프 때 한 주제를 정해서 하는 것은 미국이 나 한국이나 비슷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주제를 대하는 깊이는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제가 어렸 23
을 때를 돌아보면, 주일학교 가서 선생님들과 친구 들과 잘 놀았던 기억은 나지만 뭔가 영성적인 것들 을 배우고 체험했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아이들이 하는 찬양만 하더라도 부르는 노래 안에 담긴 가사의 질적인 깊이가 다르고, 청년 봉사 자들이 하는 가르침들도 어렵지 않으면서도 뭔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참여했던 세미나 섹션은 더 놀라웠 습니다. 네 가지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는데, 학생들 은 그중에서 두 가지를 선택해서 참여할 수가 있었 습니다. 세미나 주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공동 체 안의 하느님’,‘관계들’,‘실망 다루기’,‘성공 의 정의’ 였습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고등학생 정도라면 이 정도 토픽들은 충분히 다룰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들이죠. 저는‘공동체 안의 하느님’ 이란 세미나에 함께 참여해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 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질문한 내용은‘공동체 안에 서 하느님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하느님이 계 신데 왜 이 세상에 고통이 존재하는가? ’,‘무신론 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해야 하 는가? ’등등으로부터 시작해서 동성애, 동성결혼의 문제까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어려운 질문들이 쏟 아졌습니다. 영어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했어도, 한국 말로도 대답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라서 따로 통역을 좀 부탁했는데, 통역하는 친구도 제가 하는 말에 적 합한 단어를 찾지 못해서 어려워할 정도였습니다. 오 히려 같이 진행을 했던 다른 친구가 성령의 이끄심으 24
로 알맞은 단어들을 찾아내는 것을 보면서 제가 더 놀라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그 시간을 통해서 하느 님께서는 저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아이들이 결국 우리의 미래라는 것이었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 청년 봉사자의 신앙 체험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이민 와 서 겪어야 했던 이방인 체험, 가족들 간의 심한 불화 와 거기서 받은 상처들, 그리고 결국 그 엄청난 고통 들 중에서 체험했던 하느님을 그 청년은 담담한 목 소리로, 때론 격앙된 목소리로, 때론 눈물을 흘리며 무려 한 시간 반 동안이나 나눠주었습니다. 그 이야 기를 들으면서 아이들과 봉사자들 모두 함께 눈물 을 흘렸습니다. 같은 한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그 아 픔들을 아이들도 크게 공감했을 것이고,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하느님 이야기는 깊은 감동을 주었기 때 문입니다. 그렇게 풍성했던 나눔 후에 아이들은 가족들의 편지와 사진을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자 신들을 위해 정성껏 써준 편지를 읽고, 사진 속에서 가족들의 얼굴을 확인한 아이들은 다시 한 번 눈물 을 흘립니다. 나중에 한 아이가 그러더군요. 자신이 받은 그 편지는 태어나서 아버지로부터 처음 받아본 편지였다고. 그리고 아이들은 곧바로 이어진 성체조배와 강복 을 통해서 그동안 잘못했던 자신들의 죄를 뉘우치고 가족들과 친구들을 통해 부어주셨던 하느님의 사랑 을 기억하면서, 눈앞에 성체의 모습으로 존재하시는 25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피정 의 마지막 밤은 아름답게 저물어 갔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서로를 위해 수십 장의 쪽지들을 적어주면서 밤을 새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파견 미사 땐, 관례적으로 강론 시간에 나눔을 갖습니다. 각 그룹별로 대표가 한 명씩 나와 서 피정 소감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앞으로 나오는 아이들은 친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습니다. 또 그들의 나눔에 함께 웃고, 울고 하면서 이 마지막 시 간을 함께 경축하는 것입니다. 김대건성당의 12학년 (고3) 한 남학생이 이제 졸업을 하는 아쉬움에 대해 눈물을 글썽이며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졸업 후에 청 년 봉사자가 되어서 다시 돌아올 거라고 말을 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 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됩니다.‘하느님께서는 정말 이 짧은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을 하셨구나.’저는 그저 이들을 위해 저를 작은 도구로 써주신 것에 감 사드리며 이렇게 기도할 따름입니다. “아버지, 앞으로도 계속 당신이 선택하신 이 아 이들 안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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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29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 대학교 교수
*배경: 경남 창원시에 조성된 세스페데스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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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장까지 2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열두 사도 성당 Chiesa dei Santi XII Apostoli Piazza Santi Apostoli, 51, 00187 Roma RM, Italia 베네치아 광장에서 비아 델 코르소에 들어가기 전 오른쪽으로 길을 틀어 오십 미터 정도 걸으면 왼쪽에 큰 성당이 하나 보인다. 사도들의 조각상이 건물 위에 정렬해 있는 ‘열두 사도 성당’ 이다. 이곳에 사도 필립보 와 소 야고보의 유해가 있어 열두 사도를 기리는 성당 으로 발전하였다. 4세기경 교황 율리오 1세에 의해 지어 진 이 성당은 아직까지도 그 당시의 외관을 간직하고 있다. 이 성당 뒤편으로는 예수회에 위탁된 대학들인 비 블리쿰 성서 대학과 그레고리안 대학이 있다. 그러나 이 냐시오 시대에는 이 대학 건물들이 존재하지 않았고, 20세기에 들어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 성 30
당에 예수회가 해산될 당시의 교황인 클레멘스 14세의 무덤이 있다. 이냐시오 성인의 시대에, 이 성당에서 평신도 모임이 하나 있었다. 이 모임은 열두 명의 귀족으로 구성되었 다. 이들은 풍요로운 가정 환경 출신 젊은이들이었으나 자신들이 가진 것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고자 하였다. 이들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이들 vergognosi ’ 라 불렀다. 이냐시오는 로마에서 이 모임을 지도해 주었다. 이들의 활동은 이탈리아 반도의 여러 도시에도 영향을 주어 유사한 모임들이 생겼다. 이냐시오 성인 이후에도 많은 예수회원들이 이 모임과 함께하였고 예수회 제2대 총장 인 라이네즈 시기에 교황 비오 4세로부터 칙서 <사도적 가치들 안에서In Apostolicae Dignitatis>를 통해 정식으로 인가받았다.
열두 사도 성당의 과거(좌)와 현재(우). 이냐시오의 시대에는 2층 건물만 있 었으며, 열두 사도의 동상과 성당 위 건물은 없었다.
성 마르타의 집 Casa di Santa Marta Piazza del collegio romano, 5, 00186 Roma RM, Italia 열두 사도 성당에서 맞은편 골목을 거쳐 비아 델 코르소를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면 고등학교 하나가 보 인다. 얼핏 보면 궁전처럼 보이는 건물은 그레고리안 대 31
학교의 전신인 로마 연학원collegio romano 건물이었다. 이냐시오 생전인 1551년에 로마 연학원을 시작하였으나, 이 건물은 그의 사후인 1584년에 완공되었다. 이제 살 펴보고자 하는 장소는 이 건물 맞은편 성 마르타의 집 1) 이며, 이는 성 매매 여성들을 위한 쉼터였다. 당시 성 매매 여성들은 그 누구보다도 죄인으로 낙 인 찍힌 이들이었다. 교회도 그들을 제도적 측면에서 죄 의 용서를 포기해야 하는지까지 논의되기도 하였다. 이 냐시오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들을 구원해야겠다는 판 단을 내렸다. 1543년 2월 16일 교황 바오로 3세로부터 예수회가 그들을 도울 수 있다는 특전을 받았다. 이 특 전을 통해 예수회원은 성 매매 여성에게 하느님과 화해 할 수 있도록 고해성사를 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계기 로 1543년 같은 해에 성 마르타의 집을 지어 성 매매 여 성들의 쉼터이자 회개의 장소로 활용하였다. 로마에도 이와 유사한 시설이 있었으나 쉼터를 떠 난 후에 다시 성 매매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 르타의 집에서는 그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 다른 삶 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고 동반하였다. 로마의 많은 여 성들이 이 사도직을 도와 성 매매를 그만 두고자 하는 이들을 찾는 일에 나섰다. 이렇게 모인 이들은 성 마르 타의 집을 담당하던 디에고Diego de Eguía 의 안내를 받 았다. 그리고 이냐시오는 이 집이 원래 목적에 맞게 활 용되도록 영적 지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 집을 거 쳐간 여성은 1543년 처음 사도직을 시작할 때에 아홉 1) 바티칸 시국 안에 위치한, 교황님과 추기경들의 거처인 성 마르타의 집이 아니다. 32
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6, 7년간 모두 200명 정도에 이 르렀다. 1552년에는 300명에 이르기까지 하였다. 당시 로마의 인구가 3만 5천 명에서 4만 명 사이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이다. 이 집을 시작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많은 귀족들 과 추기경들의 후원이 있었다. 특히 이냐시오가 바르셀 로나에서부터 알던 후원자, 이사벨 로세의 도움이 컸다. 이사벨 로세는 본인이 직접 친구들과 함께 로마로 와 성 마르타의 집을 운영하는 데에 참여하였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후원자가 아니라 여성 예수회원으로 이 집 에서 일하였다. 이사벨 로세는 이냐시오의 동의 없이 1545년 12월 교황 바오로 3세로부터 이냐시오에게서 예 수회원으로 서원을 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이냐 시오는 교회의 필요에 따라 어디로든 파견 받을 수 있 는 이들을 양성시키는 데에 예수회의 정체성을 두고 있 었으므로 그 당시의 관념에서 여성이 예수회에 들어오 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사벨 로세의 경우는 다른 문제들이 고려될 수 있겠지만 이냐시오의 동의가 없었 다는 것도 큰 문제였다. 이냐시오는 이 문제를 해결하 기 위해 교황에게 그가 준 동의를 면제해 줄 것을 요청 하였고 1년이 지나서야 이사벨 로세의 서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1546년 성 마르타의 집 한편은 아우구스티노 규칙 서를 따르는 수녀원으로 개조하였다. 다른 한편은 성 매매 여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계속 쓰였고 1561년에는 건물 전체를 수도원으로 사용하였다. 그 후 두어 차례 다른 수도회들이 이 건물을 사용하다 1870년 나폴 33
성 마르타의 집 과거(좌)와 현재(우). 과거 사진에서 오른쪽 끝에 위치한 건 물이 성 마르타의 집이다.
레옹이 로마를 점령하면서 군수 창고로 사용되었다. 1872년 이탈리아 정부에 이 건물이 귀속되면서 문화 부 부속 건물로써, 관련 회의나 전시 등의 용도로 사 용 중이다. 그리고 성 마르타의 집을 거쳐간 이들 중에도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성 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이냐시오 역시 이를 보고서 가슴 아파했으며 혹자는 이 집이 무슨 소용인지 반문하기까지 하였다. 이냐시오는 모든 일에서 단 한 명의 이웃 영혼이라도 구원하고자 하는 열의에 가득 찼고, 이러한 관점에서 이 집의 운영에 대해 한 가지 답변을 남겼다. 이는 오늘 날 우리 역시도 생각해볼 만한 대목이다. “이 일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제 고통과 책임으로, 단 한순간이라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위 해 죄를 짓지 않게 설득할 수 있다면, 저는 이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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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기도 지향 평신도의 사명 : 평신도들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창 의적으로 응답함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사명을 완수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교회는 올해를 ‘평신도 희년’ 으로 지내기로 하 였습니다. 우리 교회사 안에서 평신도는 참 특별한 의 미를 지니지요. 한국교회는 사제 선교사가 아닌 평신도 가 스스로 신앙을 전파하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처럼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평신도’ 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이번 달 교황님 지향입니다. 기도 지향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신도들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창의적으 로 응답함으로써 자신의 고유한 사명을 완수하도록 기 도합시다’ . 이하에서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 35
합니다. 첫 번째는 ‘고유한 사명’ 이란 표현입니다. 교황님께 서는 ‘평신도들이 고유한 사명을 완수할 수 있게 기도 하자’ 고 말씀하시는데, 여기서의 고유한 사명이 무엇입 니까? 먼저 짚고 넘어갈 것은 ‘고유하다’ 라는 말을 오 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가 각자 다른 목표가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신 분과 상관없이, 가톨릭교회는 단 하나의 사명을 갖습니 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나라를 온 세상에 전파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이 하나의 사명 안에 다양한 봉사 직무 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평신도 의 고유한 사명이란 ‘세상 안에서, 세상일을 하면서 하 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 입니다. 사실 평신도들이 성무가 우선인 사제와 수도자들보다 더 세상과 가까이 살을 맞닿으며 복음을 선포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평신도들은 그 활동으로 현세 질서 안에서 그리스 도를 분명하게 증언하며 인간 구원에 봉사한다. 세상 한 가운데에서 세속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평신도의 신 분이므로 바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불타 올라 마치 누룩처럼 세상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하 느님께 부름 받았다.” (평신도 교령 2항)
둘째는 ‘현대 사회가 직면한 도전’ 이란 표현입니다. 현대 사회는 변화가 참 빠릅니다. 이전보다 훨씬 복잡 하고 다양해졌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 학 술, 국제 활동, 대중매체 등 얼마나 많은 영역이 평신도 36
들의 복음 선포를 기다리고 있는지요. 과학 기술은 더 욱 진보하고 있고, 인간관계의 양상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평신도만이’ 다가갈 수 있는 분 야 역시 늘어갑니다. 이러한 도전에 직면하여 평신도들 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경고 말씀을 들어 봅시다. 이러한 평신도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성직주의’ 에 관한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평신도를 의사 결정에서 제외시키는 지 나친 성직주의로 평신도가 교회 안에서 의견을 말하고 활동할 여지가 없습니다.” 교황님은 “하느님 백성의 대다수가 평신도입니다.”라고 강조하시면서, 성직자들에 게 “우리는 그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부름 받은 사람 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봉사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 다.”하고 말씀하십니다. 평신도 희년을 보내고 있는 한 국교회도 이 말씀을 곱씹을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번 달에는 이 땅의 모든 평신도를 위해 기도합시 다. 평신도들이 현대 사회의 도전 앞에서 자신의 고유 한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마음을 모 아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 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 오.”(콜로 3, 17) ● 성찰 : 내가 이 세상에서 직면한 도전은 무엇입니까? 그 도전 앞에서 어떻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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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식별 피정 주 일 대 장
제 : “젊은이야 ,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14) 시 : 5월 4일(금) ~ 7일(월) 상 : 만 35세 이하 미혼 남성 소 : 옥천 메리워드 영신수련원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원의 정체성과 행동양식 (신원식 신부) 일 시 : 5월 19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 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 제 :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이재상 신부님) 일 시 : 5월 26일(토)~5월 27일(일)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일 장 대 내
시 : 5월 27일(일) 오후4시~7시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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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i-시네마테크 ... ’청년, 영화로 세상을 바라보다’ 일 시 : 5월 16일(수) 오후7시~10시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대 상 : 40세 미만 청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참가비 : 무료 문 의 : 02)3276-7708 / 010-2713-9719 공동주관 :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스(iMC) * i-시네마테크는 ‘탈핵 생태 평화’ 관련 영화상영 후 영화해설, 신 학적 의미, 관객과의 토론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마당입니다. 자세한 정보 https://www.facebook.com/icinematheque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마포구 일대 (14:00 5호선 공덕역 1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비각 옆 교보문고 앞 집합) 문 의: 조현철 신부 010 7103 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5월 2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주 제 : 예수회 성인들을 소개합니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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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 시간, 장소: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8년 봄피정
5월 12일
그리스도 내 안에 형성될 때까지 성모님과 함께!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 원장
* 미리 신청하신 분에 한해서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2018년 06/15(금) 저녁7시 – 06/17(일) 2018년 06/22(금) 저녁7시 – 06/24(일)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18년 08/31(금) 저녁7시 – 09/02(일) 2018년 09/14(금) 저녁7시 – 09/16(일) 2018년 10/19(금) 저녁7시 – 10/21(일) 2018년 11/02(금) 저녁7시 – 11/04(일)
영신수련 3박4일 피정
2018년 07/05(목) 저녁7시 – 07/08(일) 2018년 05/18(금) 저녁7시 – 05/22(화)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2018년 10/05(금) 저녁7시 – 10/09(화) 2018년 12/19(수) 저녁7시 – 12/23(일) 2019년 02/20(수) 저녁7시 – 02/24(일) 2018년 07/10(화) 저녁7시 – 07/19(목)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19년 01/11(금) 저녁7시 – 01/20(일) 2019년 02/08(금) 저녁7시 – 02/17(일)
* 김용수, 박경웅,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대관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행정실 문 의: 센터 사무실 이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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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276-7733 jesuitcenter@gmail.com http://center.jesuits.kr/
♣ 예수회 제3수련자들의 영신수련 피정 지도 예수회에서 제3수련을 받고 있는 사제 8명이 지도하는 피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심있는 후원회원 여러분의 많은 신청 바 랍니다. 일 시 : 8/10(금) 16:00 ~ 8/19(일) 10:00 (9박10일) 장 소 : 꽃동네 교황 프란치스코센터 주 소 : 인천 강화군 양사면 덕하로 114길 71 (010 - 7171 - 9389) 피정 책임자 : 민기식 신부, 신원식 신부 피정비 : 55만원(예약금 5만원) 입금계좌 : 우리 1005-501-90805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인 원 : 32명(예약금 납입자 우선) *예약 취소 시 예약금은 7/20 이후에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 의 : 후원회 사무실(02-3276-7777)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18 후기(주간) 신입생모집 •석사 신학,철학,사회복지학,가톨릭사회복지학 ○○명 박사 신학 [교의/조직,영성,윤리,환경(생태)],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명 석박사통합 신학,가톨릭사회복지학 ○명 •일반 및 편입학전형 원서접수: 4.23(월)~5.3(목)/ 전형일: 5.25(금) • 일반 및 편입학2차전형 원서접수: 5.21(월)~31(목)/ 전형일: 6.15(금) • 접수방법: 인터넷접수(www.jinhakapply.com) • 문의: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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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성지순례 안내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4일 ~ 5월 27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김학준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6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6월 07일 ~ 6월 19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동반사제 : 김태진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7월 스페인 성지 및 산티아고 도보 순례길 일 정 : 7월 02일 ~ 7월 14일(12박 13일) 순 례 지 : 스페인 전역(산티아고 5일-116km 도보순례) 예상금액 : 370만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3일 ~ 8월 25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 원
■9월 동유럽 성지순례 일 정 : 9월 07일 ~ 9월 18일(11박 12일) 순 례 지 : 폴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360만 원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추석연휴 일 정 : 9월 24일 ~ 10월 02일(8박 9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동반사제 : 이재상 신부 / 예상금액 : 33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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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08일 ~ 10월 2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 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08일 ~ 11월 20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이헌준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3일 ~ 12월 07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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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4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105) 강동훈 강영순 강혜영 곽경희 구정호 권순희 김경성 김경신 김경자 김 광 김광조 김기범 김남희 김 달 김보영 김삼임 김성신 김세정 김승자 김언규 김영희 김옥경 김옥수 김은성 김자경 김정두 김지만 김진아 김태준 김하연 김홍란 나유식 노호정 도재숙 박미정 박상화 박승옥 박영선 박종찬 배행자 백숙진 변은숙 사상섭 서구원 서형심 성재영 손장웅 송영숙 송현경 신원용 신자경 신희수 심영리 안아름 안향아 양광석 양선모 양옥수 양재원 양 흙 오나경 오주성 유경희 유덕순 유래곤 유병이 유순득 윤용하 이경윤 이경희 이둘연 이명희 이미경 이방영 이병진 이상문 이수령 이일순 이정민 이정우 이혜선 임경덕 임미향 장재희 전순이 정보경 정상익 정은주 정혜정 조제욱 조향심 채현숙 채호일 최낙권 최명순 최서환 최승길 최연순 최은미 최형례 한미경 한지숙 함윤희 홍명옥 황윤자
국외 (12명) 김안젤라 김영선 김젬마 양혜정 우선자 이복순 이성복 이유순 장한경 정귀향 정운일 젬마비숍
3월 기부금명단 목경옥
150,000
문경희
100,000
박수남
2,000,000
이광규
100,000
익명
13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5
예수회 후원회에서는 로사리오 성모님을 기리기 위한 5월 12일(토)‘성모의 밤’행사를 앞두고 5월 4일(금) 부터 후원회원들과 함께 9일 기도를 봉헌하려 합니다. 성모의 밤을 준비하며 함께 마음을 모아 드리는 묵주 기도 지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일(5/4) :
교회를 위하여
제2일(5/5) :
세계 평화를 위하여
제3일(5/6) :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하여
제4일(5/7) :
선교사들을 위하여
제5일(5/8) :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제6일(5/9) :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제7일(5/10) :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제8일(5/11) :
가정의 성화를 위하여
제9일(5/12) :
개인의 지향을 위하여
“저를 당신 아드님 곁에 있게 하소서!” - 성 이냐시오 로욜라
-일시: 2018년 5월 12일(토 ) 오후 7시 30 분 - 장소: 예수회센터 앞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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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문
† 나의 어머니 거룩한 마리아, 나의 여왕 나는 오늘, 그리고 매일, 그리고 죽을 때까지 당신의 축복된 보호와 특별한 돌보심 그리고 당신 자비의 가슴에 나 자신을 맡깁니다. 내 영혼과 육신을 당신에게 맡깁니다. 당신에게 나의 희망과 위안, 나의 비탄과 불행 나의 생명과 그 결말을 맡깁니다. 당신의 가장 거룩한 전구와 당신의 공덕을 통해서 나의 모든 행동들이 당신의 뜻과 당신 아드님의 뜻에 따라 이끌려지길 바랍니다. 아멘. - 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 알로이시오 곤자가는 귀족 출신으로 예수회에 들어와 연학 시기 동안 흑사병에 걸린 환자들을 위해 구걸하고, 이들을 돌보다가 그도 흑사병 에 감염되어 선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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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 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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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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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4일
안세진 신부
낫고 싶으냐?(요한 5,6)
11일
안세진 신부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요한 5,14)
18일
이훈 신부
사랑은 답을 알고 있다.
25일
전주희 수사
평화와 비폭력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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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5월 2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미사없음
주제 이헌준 신부 / 별이 빛나는 밤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3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이헌준 신부 / 별이 빛나는 밤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5월 4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장소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9일(수) 오전10:00-오후 1:00 수원지구 주제 이헌준 신부 / 별이 빛나는 밤 (분당·용인)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둘째(수) 장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10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김민 신부 / 절망 속에서 하느님의 뜻 찾기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5월 11일(금) 오후2:00-5:00 인천 둘째(금)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5월 16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김민 신부 / 절망 속에서 하느님의 뜻 찾기 예수회센터 장소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주제
날짜 5월 18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한민 신부 / 하느님의 마음 장소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5월 21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최준열 신부 / 가난으로의 초대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51
발행일 : 2018년 4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예수회 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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