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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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Walk for work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딛는 발걸음은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그 발걸음으로 인하여 누군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예수님의 발자국이 이 세상에 새겨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1코린 12,27) 사진· 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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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ugust
일
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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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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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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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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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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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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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사무실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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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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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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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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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31 •금요침묵피정
C O N T EN T S 4 수도자 일기
함께 살아서 행복합니다
남정수 수사
8 원로 사제와의 만남
제대할 때 슬펐습니다
현유진 신부
13 삶의 자리에서
덜어내기
16 숨 고르기
저 눈물의 자리에서
배영길 신부
18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1 선교지에서 온 편지
따뜻한 졸업식
강언덕 신부
강혜진
27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2
구정모 신부
31 이냐시오의 길 2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장까지 5
이창준 수사
38 교황님 기도 지향
가정의 보화
지형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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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함께 살아서 행복합니다 남정수 토마스 아퀴나스 수사|철학기
저는 형제 없이 혼 자 자 라 서인지, 예수 회에 입회하고 나서 좋은 형, 동생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참 감사함을 느낍니다. 오늘은 그런 좋은 분들 중에서도 저희 신학원 공동체에 함께 살고 있는 한 수사님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분은 사제 지망이 아니라 평수사로 살기 위해 입회하신 분이십니다. 예수회에서 평수사로 살아가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한국 관구에는 5명이 전부입니다. 예수회의 많은 성인과 복자들 중에서 평수사 출신으로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알퐁소 로드리게스 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은 갖은 인생의 고난을 겪은 후, 30대 후반의 나이에 입회하여 평생을 4
대학의 문지기 수사로 사셨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방문객을 ‘하느님’이 보내신 분으로 맞이하여, 많은 분들을 감화시키셨고 겸손의 표상이 되셨습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이 수사님도 순전히 저의 주관적 견해이지만, 로드리게스 수사님을 참 많이 닮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수사님도 온갖 인생의 굴곡을 경험하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수도회에 입회했습니다. 그러하기에 고통 받고 어려운 이들에 대한 애정 그리고 포용력이 큰 분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사는 신학원 공동체의 정원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너무 높이 자란 나무가 주변 이웃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민원이 들어와서, 조경업체에 의뢰해 전지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저희들도 대청소를 겸해 정원 정리에 함께했습니다.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려, 어느덧 3시간을 훌쩍 넘기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오후 1시를 향해 가고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에, 이 수사님이 갑자기 음료수를 가지고 와서 조경하시는 분들께 권했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작업이 정리될 무 렵 저희 들 모 두 가 점심식 사 를 하 러 공 동 체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수사님은 자기는 배가 부르다며, 주방에서 과일과 요깃거리를 챙겨와서는 일하시는 분들 곁을 계속 지키셨습니다. 모두들 말은 안 했지만, 수사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5
여러 명이 살다 보니, 각각의 형제들이 서로 자신의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곤 합니다. 때로는 말 못 할 고민에, 그리고 불현듯 찾아오는 우울한 마음과 외로움으로 힘겨워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 공동체 양성기 수사들의 맏형으로서 수사님이 빛나는 역할을 하십니다. 형제의 방을 “ 똑 똑 ” 두 드 리고 는 편의점에 서 사 온 커피를 내 밀 며 “ 괜 찮 니? ”하 고 먼 저 물 어 본 답 니 다 . 그러고 는 고 민을 들어주 기도 하 고, 혹 은 함 께 산책을 가자고 권하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주말사도직으로 서강대 이냐시오 성당 청년들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저녁 미사가 끝나고 함께 식사를 하러 갔는데, 밖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우산을 미처 챙겨 나오지 못 해 당 황 하 고 있 는 데, 갑 자 기 제 핸 드 폰이 울렸습니다. 수사님이었습니다. “정수야, 우산 안 챙겨갔지? 나중에 도착할 때쯤 전화해, 내가 버스 정류장으로 나갈게.” 다행히 다른 분께 남는 우산을 빌려 수사님께 도움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 따뜻한 마음이 제게 오랜 여운으로 남았습니다. 물론 다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수 사 님도 상처받기도 하고, 본인 스스로 우울함에 힘들어 할 때도 있습니다. 또 다른 형제에게 화를 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먼저 손 내밀고, 사과하고, 공동체의 다른 신부님들께 고해성사를 6
청합니다. 무엇보다 수사님의 따뜻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공동체의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합니다. 저는 때로 수사님이 평수사의 길을 택하지 않고, 사제가 되어도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정작 수사님 본인은 이 길을 기쁘게 걸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좋은 수도자란 무엇일까 ? 나는 좋은 수 도자인가? ’하고 고민합니다 . 그럴 때마다 제가 입 회 때 어느 신부님께 들은 답이 떠오릅니다 .“좋은 수도자는 우선 좋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 참 사람이신 예수님을 닮은 수사님, 저에게는 그 냥‘좋은 형’인 수사님과 함께 살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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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제대할 때 슬펐습니다 현유진 에밀 신부
* 6월 호에 이어지는 신부님의 마지막 인터뷰입니다.
- 신부님은 어떤 물건이든 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쓰시 는 청빈함으로 유명하십니다. 오랫동안 사용한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맞습니 다. 사람들이 저더러 쓸데없는 거 너무 많다고 좀 버리 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데 무슨 청빈이냐고 하는 걸 요. 그런데 저는 쓸 수 있으면 그냥 두는 겁니다, 아까 워서. 가장 오래된 것은 제가 태어났을 때 병원에서 아 기 손목에 채우는 팔찌를 갖고 있습니다. 그거 하고 50년 전에 받은 라디오, 미국 것이라 전압이 달라서 지 8
금 사용은 못 하지만 아직 갖고 있어요. 전압만 맞으 면 사용할 수 있으니까 아깝죠. 그런 때문이에요. -가장 특이한 것은 신부님이 17 년간 군종신부님이셨 다는 것인데요 , 군종신부로서의 삶은 어떠셨나요? 97년이나 98년 즈음 용산 미 8 군부대 소령을 만 났는데, 신자이셨던 그분이 영적 지도를 좀 해달라고 하셨어요. 어느 날 부대로 식사를 같이 하자고 저를 초대했는데 그날 군종신부님이 오셨어요. 그 신부님이 저를 보고 계약사제로 일 년에 며칠 일해달라고 하셨 어요. 몇 년 동안 그렇게 일했는데 매년 워싱턴에서 한 국에 오실 때마다 저를 만나면 군종신부가 필요하니 입대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나는 지금 재무로 일하 고 있는데 현역 군인으로 입대는 못한다고 하니까 그 럼 예비역으로 일할 수 있지 않냐고 하셨죠. 관심이 있 었습니다. 매력도 있었는데, 그동안 많은 남녀 군인 신 자들을 만나면서 정말 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 다. 당시 지구장이신 김정택 신부님께 물어보니 좋다,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2000년에 용산에서 입 대하게 됐습니다. 그때 입대해서 작년 10 월 말까지. 2004년은 이라크에 가서 일했고 하와이, 미 8 군, 동티 모르 지역에 있었습니다. 참 좋았어요. 제가 불행히 나 이가 들어서 제대한 겁니다. 제대하고 싶어서 한 게 아 닙니다. 그만큼 좋았습니다. 원래는 62세에 나가야 하 는데 연장을 세 번 해서 작년까지 한 거죠. 더 이상은 법으로 안 된다고 했습니다. 제 일은 군인들이 나오는 9
본당 사목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예수회에서 체험 못 한 많은 일을 하게 됐습니다. 여기는 우리 예수회원끼 리 일했는데 거기는 남녀 군인, 군인 가족들을 처음 만 났고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많이 해주고 싶 었는데... 그리고 특히 이라크 갔다 온 것은 참 좋은 경험이 었습니다. 거기 가서 1년 동안 전쟁 속에 사는 것은 위 험했지만 하느님 은총으로 다치진 않았습니다. 부대는 헬기를 타고 가서 매주 미사하고 성사를 주고, 저는 그것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사실은 다시 기회가 있다면 가겠습니다. 미군이 아직 독일이나 일본에도 있지만 정 말 필요한 곳은 중동이죠. 위험하지만 보람 있는 체험 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희생하는 많은 군인들을 위하는 일, 그들을 도와주는 일은 정말 해 볼 만한 일입니다. 그들이 투신한 만큼 저도 사제로 투 신하길 바랐습니다, 같은 목표로. 그래서 작년에 제대할 때 슬펐습니다. 마음은 나가 고 싶지 않은데, 그래서 다시 입대하려고 했습니다. 그 런 제도가 있거든요. 다시 예비군으로 여기 한국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내가 현역 군인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보내 달라고 했더라면 됐을 텐데. 동티 모르에서 11년간 있었기에 다시 떠나고 싶지 않아 부탁 했지만 안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7년간 군 생활을 한 겁니다. 규칙 있는 생활이 제게 맞습니다. 저는 순서 를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하느님이 적절한 곳에 보내셨다고 생각합니다. 군복을 벗기가 힘들었습니다. 10
- 동티모르에서 사도직을 하시는 동안에도 한국말 미 사를 꾸준히 하셨다구요? 한국하고 생활이 많이 다르고, 열대지방이고 가난 한 나라인데 불행히 그 나라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혼자서 일했으니까요. 거의 11년 있었는데 동티모르에서는 재무를 주로 했습니다. 비서나 도와주 는 사람 없이 혼자서 일을 하니 그 나라 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교우가 있어서 한 달에 한 번 한국어 미사를 했었는데 재밌는 것은 대사 부부가 신자여서 매주 왔어요. 미국 대사관이 아닌 한국 대사관에서 매 주 수요일 대사님과 부인과 함께 한국말로 미사를 했 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원래는 2년 있다가 들어오려 고 했는데 재무가 되어서 떠나질 못했습니다. -앞으로 신부님이 하시고 싶은 일이나 계획은 무엇입 니까? 글쎄요. 지금 하고 있는 사도직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교육 사도직, 피정지도 그런 건데... 피정지 도를 해봤는데 제가 안 하더라도 많은 회원들이 잘하 니까. 저는 할 수 있는 게 뭔가 생각해요. 다른 회원들 이 너무나 잘하니까 뭘 하면 될지 잘 모르겠어요. 고해 성사나 미사도 하고, 지금은 관구의 필요에 따라서 일 하는 거죠. 아직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생각 중인데 관구장 신부님도 생각 중이신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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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어요. 먹 을 거 입을 거 다 제공해주시는 후원자님들 없으면 살 지 못하지 않습니까. 아니면 나가서 구걸을 해야 하는 데,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느 날 후원회 어떤 분이 그랬 어요. 후원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황이 허용하지 않거나 아니면 어떤 사람들은 예수회가 돈이 많다, 그러니 안 해도 된다고 한답니다. 그래도 저는 천 원이라도 우리에게 후원해주시는 것은 도움이 된다 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선물은 우리에겐 큰 도움이 되 니까 너그러운 마음으로 재정상황이 허용되는 만큼 해 주시라고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그분들을 위해 항상 기 도 드려야지요. 계속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뷰 한민 토마스 신부
지민영 디오니시아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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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덜어내기
강혜진 마리아|서울대교구 가양동성당
*배경 : 알베르토 자코메티, ‘걷는 남자 Walking Man’, 1960
벚꽃 분 분히 내리던 봄 날, 스위스 조 각 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마감 며칠을 앞두고 지인을 따라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한국 최초로 소개되는 그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유명세 때문인지, 혹은 그의 천문학적 작품 값이 놀라워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간 족적을 볼 수 있었다. 예술가의 작품 값은 곧 그의 성공을 나타내는 척도 가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곧 예술성이라고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작품은 작가가 만들어도 작품에 대한 개개인 감상과 호감은 관객에게 맡겨진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유명세가 곧 예술이고 진실은 아니기에 내 마음에서의 울림을 듣고 싶었다. 13
누구라도 한 번쯤 책에서 보았듯 골격만 앙상한 인체가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들이다. 그냥 외관만 보기엔 그다지 아름답지 않지만 그의 작가 정신은 어떤 누구와도 차별성을 가졌고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탐구정신은 분명해 보였다. 그의 대표작 ‘walking man’ 은 불 꺼진 방에 작품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서 있고 관람객은 작품을 중심으로 빙 둘러앉아 명상에 잠길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검은 공간에 가늘고 긴 ‘걷는 사람’ 은 한없이 외롭고 나약한 현대인을 웅변하는 듯했다. 많은 것을 알고,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인간의 허위와 위선을 걷어내니 마치 뼈만 남은 가볍고 초라한 형상이다. 작품을 보면서 왠지 가벼운 해방감마저 느꼈다. 복잡한 세상, 저렇게 본질만 잊지 않고 산다면 얼마나 가볍고 자유로울까. 그리곤 빙 둘러앉은 사람들의 면면을 한참 동안 관찰했다. 그들은 이 어두운 공간에 앉아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는 늘 걷는 사람들이고, 지금도 걷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본질을 보지 못한 때문일까? 그 어두운 공간에서 그들의 깨달음은 과연 무엇일까? 볼품없이 앙상한 작대기의 인체는 현대인의 내면을 나타낸다. 위선과 허위의 껍데기를 내던지니 인간 본연 내면의 고독과 불안을 그대로 드러낸 영혼이 담긴 14
모습이다. 그것도 부끄러움 없이 매우 당당한 모습으로! 그것이 진실이고 아름다움이 된다. 그의 작 품 특 성은 무엇을 더하기가 아니라 군더더기를 ‘덜어내기’ 다. 덜어내는 인간 탐구는 그의 철학이기도 하다. 천문학적인 부와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업실은 40년 동안 7평짜리였다고 하니 그의 정신과 삶의 철학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예술가 는 가난과 결핍이 밥인 것이다. 거기서 깊은 사색이 나온다. 무엇이든 본질을 담기 위해선 비본질적인 것을 덜어내야 하는 것과 같다.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을 때까지 덜어낸 그의 작품은 그냥 보기엔 흉측한 인간 골격의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나 저 너머 어떤 진실과 영혼이 닿아 있는 듯 느꼈다. 한 가지, 옥에 티라면 전시장엔 친절하게도 작가에 대한 너무 많은 정보를 깨알같이 써놓아 본질의 작품을 능가하는 거대한 비본질적 해설서를 보러 간 느낌도 없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해설을 읽고 왔다는, 본말이 전도된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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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저 눈물의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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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눈물의 자리가, 새로운 교회의 시작이다. 너의 참회의 눈물이 많은 이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이다. 그이들을 잘 돌봐라.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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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유다 인들에게 주신 것과 같은 선물을 이방인들에게도 주셨는 데 내가 누구이기에 감히 그 하시는 일을 막을 수 있었겠 습니까?” 그들은 베드로의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그리 고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하며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사도 11,17-18)
베드 로 가 어떤 사연 속에서 로 마 백인대장 코 르넬리우 스와 그의 식솔 들에게 세례를 주게 되었는지 예루살렘의 형제들에게 설명을 마치자, 그들은 다음과 같이 응답한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18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 그들의 이 말을 통해서 이제부터 이방인 들 도 공 식적으 로 교 회 안 에 들 어올 수 있음을 보게 된다. 이는 굉장히 획기적인 사건이다. 하 지 만 눈 여 겨 볼 점이 하 나 있 다 . 베 드 로 의 말을 듣고 나서 예루살렘의 형제들이 하느님을 찬미했지만, 이방인들이 신자가 되려면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할례당원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느님을 찬미했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베드 로에게 더 이상 시비를 걸지 않 고 입을 다물었을 뿐이다. 계속해서 시비를 건다는 것은 곧 하느님의 방식에 시비를 거는 일이 되기에 입을 다문 것이었다. 우리말 성경에서 할례당원들의 태도 ‘잠잠해졌다.’는 그리스 단어 ‘헤우카조’의 번역이다. 이 단어는 마음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갈 때 작전상 입을 다물고 있는 행위를 가리킨다. 같은 단어가 루카복음 14장에 나온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들을 고쳐주자, 분노한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다음 주 안식일에 의도적으로 손이 오그라진 사람 하나를 예수님 앞에 세운다. 예수님이 그 사람을 고쳐주면 안식일을 어긴 죄로 고발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의도를 알아채신 예수님이 그들에게 물으신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 예수님의 질문 앞에서 “그들은 잠자코 있었다.”(루카 14,3-4) 여기서 ‘잠자코 19
있다’가 ‘헤우카조’이다. 할례당원들은 자기들이 소중히 여기고 열과 성을 다해 지키고 있는 유다 관습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입을 다물었지만 나중에 다시금 주장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사도행전 11장을 보고 있다. 나중에 바오로가 선교여행을 시작하면서 많은 이방인들이 교회 안에 들어오게 된다. 할례당원들은 그들을 찾아가 할례를 요구한다. 사도행전 15장을 보면 그들은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교회에 가서 이미 신자가 된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받을 것을 요구한다. 또 바 오 로 서간 을 통 해서 보 면 알 게 되 는 데, 할례당원들은 바오로가 세운 터키와 그리스 지역의 교회들을 찾아다니면서 이방인 출신의 신자들에게 할례를 받아야만 온전히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선동 한 다. 할례당원들 은 이방인들의 구원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의 관심은 유다인들만의 구원이다. 그렇기에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으려면 유다교로 개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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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따뜻한 졸업식 강언덕 베네딕토 신부|미국 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 성당
지난 5월 중순에 주일학교 종업식과 졸업식이 있 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한국학교 종업식, 주일학 교 종업식, 주일학교 초중고 졸업식, 복사단 졸업식 이 한꺼번에 몰려있는 날이었지요. 게다가 그날은 가 톨릭 전례력에 따르면 예수승천 대축일이었고, 미국 인들에게는 어머니날 M o t h e r’s D a y 이었습니다. 우 연이라고 하기엔 이상할 정도로 여러 가지가 겹쳐있 는 날이었죠. 말 나온 김에 어머니날에 대해서 조금 만 말씀드리자면,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어머니날 (5월 둘째 주일)과 아버지날(6월 셋째 주일)을 따 로 기념합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서방의 여러 나라 들이 그렇게 지내고 있지요. 그래서 어머니날이 오면 그 전날에 청년들과 어른들이 모여 카네이션을 함께 21
만들고, 다음 날 주일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오신 어머니들께 달아드리는 것이 이곳 한인성당들의 전 통이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그날 있었던 졸업식 은 더 특별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의 학기는 한국과 달리, 보통 9월에 첫 학기 가 시작되고, 1월에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됩니다. 그 래서 1년간의 학사일정이 끝나는 종업식과 졸업식이 5월에 있게 되는 것이죠. 제가 보기엔 5월에 졸업하 는 게 3월에 하는 것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녹음이 막 우거지고 날씨도 한창 좋을 때 학기를 끝내고 졸업을 하면, 훨씬 더 기분 좋게 마무 리하는 느낌이잖아요. 아무튼 그날따라 주님의 승 천과 어머니들과, 학생들의 졸업을 기념하고 축하해 주는 날이라 그런지 날씨가 더 좋았고, 기온도 꽤 올라서 많이 더웠습니다. 많은 이벤트가 있는 날이라 정작 중요한 주님의 승천을 잘 인식하지 못할까 싶어서 나름 더 신경을 써서 강론을 준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떠나 가셨지만 곧 성령을 보내주시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세상 끝 날까지 늘 함께 계실 거라는 것을 아이들에 게 열심히 설명했지요. 하지만 강론 중에 애들 표정 을 보니 제 영어가 잘 통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옵 니다. 뭐 늘상 있는 일이니 저는 이 중에 몇 명이라 도 알아들으면 다행이다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뿐입 니다. 비록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성령의 도우심 22
으로 아이들에게 복음의 기쁨이 전달되기를 바라며 언제나처럼 용기를 냅니다. 어느덧 영성체 후 기도가 끝나고 이제 졸업식 시 간이 되었습니다. 초(5학년), 중(8학년), 고(12학년) 졸업 대상자들이 하나둘씩 제대 앞에 나옵니다. 저 는 쭉 도열한 졸업생들에게 내려가 초등부를 졸업하 는 애들부터 한 명 한 명 졸업장과 선물을 나눠주고 축하해 줍니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었지요. 이름 이 호명될 때마다 신자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습 니다. 저학년 아이들일수록 더 수줍어하고 쑥스러워 하는 거 같더군요. 아직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아 서겠지요. 하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아이들은 더 자연스럽게 웃으며, 사진 찍을 때도 더 편안하게 포 즈를 취합니다. 자신들이 졸업식의 주인공이라는 것 을 확실히 알고 그걸 더 즐기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12학년까지 졸업식을 마치고 이제 복사단 졸업식 차례가 되었습니다. 복사단은 11학년에 졸업 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고 2 때 졸업을 하 는 거죠. 여기도 입시경쟁이 치열해서 12학년 때는 공부에 더 집중하라고 그렇게 정한 모양입니다. 복 사단을 졸업하는 아이들은 졸업미사 때 마지막으 로 복사를 서게 됩니다. 마침 예수승천 대축일 미사 라 제대에는 십자가 복사 하나, 초 복사 둘, 향 복 사 둘로 다섯 명이나 올라왔었습니다. 그중에 졸업 생이 둘이었는데, 한 명은 빵과 포도주를 축성 때 23
종을 치고, 또 한 명은 거양성체를 할 때 향을 쳤습 니다. 복사로서 마지막으로 종과 향을 쳐야 했던 그 아이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그 러면서 이 중에 누군가가 사제나 수도자가 되어서 이때를 추억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 다. 다른 초중고 졸업생들과 달리, 복사단 졸업생들 은 전례복을 입은 채로 졸업 소감을 말하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독서대 앞으로 나아가서 이야기를 해야 했는데 많은 신자들 앞이라 그런지 매우 수줍어합 니다.‘하이...’하고 시작은 했는데, 뭘 어떻게 말해 야 할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그렇지만 곧 멋쩍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지요. 뒤에 앉아있었 던 저는 걔들이 영어로 말하는 데다 목소리도 작아 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힘껏 축하해주는 유스그룹(고등부) 아이들의 열렬한 환호소리는 분명히 들을 수 있었지 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이 졸업생들이 복사로서 친구 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아이들과는 잘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훈훈한 분위기의 졸업식은 미사를 마치면서 끝이 났습니다. 영어미사 후에는 종업과 졸업 기념으로 성당 뒷 마당에서 주일학교 아이들을 위한 햄버거 파티가 벌 어졌습니다. 그 전날부터 어머니들이 모여 열심히 손 으로 빚어 만든 햄버거 패티가 아버지들의 손에 의 해 바비큐 그릴 위에서 먹음직스럽게 구워집니다. 아 24
이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줄을 서서 신나게 햄버거를 받아먹습니다. 저는 그 모습만 봐도 흐뭇하고 배가 부르더군요. 저쪽 잔디밭엔 초등부 아이들을 위해 서 주문한 놀이기구가 설치되었습니다. 비누방울들 을 뿜어내는 기계와 고무공들이 잔뜩 들어 있는 놀 이집이었지요. 배불리 밥을 먹은 꼬맹이들은 그 안에 서 신이 나서 뛰놉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누군가 호스를 이용해서 물을 뿜는 작은 분수도 만들었는 데, 아이들은 그 안에서 금세 젖어서 돌아다닙니다. 언제 가져왔는지 모를 물총도 쏘면서요. 성당 안에는 어느새 솜사탕 기계가 설치되어서 꼬마 손님들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색색의 솜사 탕을 만들어 나눠주시는 주일학교 선생님의 얼굴엔 웃음꽃이 핍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런 것 을 못 먹게 하던 어머니들도 오늘만큼은 예외입니다. 저는 이제 따로 복사단 졸업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진작에 와 달라고 한 것을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느라 조금 늦었지요. 졸업하는 두 아이를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 케이크에 촛불을 붙여 축하해 주는 것 또한 제 일입니다. 촛불을 함께 불 어 끈 졸업생 두 명에게 또다시 마이크가 넘어갑니 다. 이번엔 후배 복사들에게 한 말씀하는 시간이죠. 하지만 둘 다 정말 싱겁게도‘도와줄 일 있으면 언제 든 말해’하고 끝을 냅니다. 좀 더 경험에서 우러나 는 도움이 되는 말을 해줬으면 하는 것은 제 기대였 을 뿐이었지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 짧은 말마디 25
에서도 분명 아이들은 뭔가를 느꼈을 테니까요. 이렇게 그날 하루도 저물어갔습니다. 정말 드물 게 많은 이벤트가 한꺼번에 벌어져서 매우 바쁜 하 루였고, 특히 많은 아이들이 졸업을 하면서 뭔가 아 쉽고 섭섭한 게 그들 안에도 있었을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정작 아이들보다는 그들 을 가르쳤던 선생님들과 그들을 키웠던 부모님들이 었던 거 같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그런 아쉬움보다 는 빛나는 웃음으로 자신들을 가득 채웠으니까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역시 한인 가톨릭교회의 미 래는 이 아이들에게 달렸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 다. 앞일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지만 저는 주님의 눈 으로 희망을 봅니다. 주님, 지금까지 이 아이들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신께 서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해 주실 것을 굳게 믿습니 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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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2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 대학교 교수
지난 호에서는 프란치스코회의 일본 활동 개시의 배 경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그레고리우스 13세 교황은 당 시 복잡하고 어려운 선교상황을 참작해서 일본에는 예 수회원에게만 선교할 수 있는 특별권을 허락하고 있었 는데, 필리핀 등지에서 선교하던 프란치스코회원들, 특 히 스페인계의 선교사들에게는 이 칙서의 내용이 불만 이었다. 여기에는 스페인 사람과 포르투갈 사람 사이에 있었던 정치적, 심리적 알력 같은 것도 영향을 주고 있 었다. 예컨대 예수회 일본 준관구장이었던 고메스 신부 나 다른 스페인계 예수회원들은 발리냐노 신부의 생각 에 반대해서 은근히 스페인계의 프란치스코회원이 일본 에 오는 것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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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나가사키에 체재하고있던 일본 제2대 주교 돈 페도로 마르틴스도 이 광경을 목격하였다. 3월에 히데 요시는 다시금 바테렌 추방령을 내렸다. 마르틴스 주교 는 할수없이3월 31일 마카오로 피신하였다. 목숨을 살 린 4명의 프란치스코 회원도 마르틴스 주교와 함께 떠 났다. 남아있던 11명의 예수회원들도 마닐라로 추방되 었다. 당시 그리스도교가 전해졌던 규슈의 각지역의 교 회들은 무참히 파괴되어 나갔다. 본격적이며 철저한 그 리스도교 박해는 도쿠카와 이에야스에 의해 1612년부 터 실시되지만, 1597년의 순교 이후, 일본의 그리스도 교는 적어도 외형적인 면에서는 그 힘을 점점 잃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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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장까지 5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 배경: 로마로 들어가는 길목인 마리오 언덕에서 바라본 성 베드로 대성당
이냐시오의 발자취를 따라 로마를 걷고 있다. 첫 번 째 길인 비아 델 코르소는 베네치아 광장에서 시작하였 고 어느새 이 길의 마지막 지점인 포폴로 문 근처까지 다다랐다. 이 첫길을 걷는 여정에 이제 두 장소가 남았 다. 이냐시오가 처음 로마에 발을 디딘 문과 그와 동료 들이 로마에 첫 공동체를 이뤄 모인 집이다. 예수 부활 수도회의 집 Casa dei Resurrezionisti Via di S. Sebastianello, 7, 00187 Roma RM, Italia
포폴로 문으로 향하기 전에 스페인 광장 근처에 있 는 집 하나를 찾아보고자 한다. 아우구스타의 성 야 31
고보 성당을 나와 비아 델 코르소를 건너, 로마의 유명 한 관광지인 스페인 계단 앞 광장으로 향한다. 이 광장 가장 왼쪽에 위치한 건물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가, 그 건물을 끼고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예수 부활 수도회 Congregazione della Resurrezione di Nostro Signore Gesù Cristo의
집이 있다.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는 수도원 건물이다 보니 주로 철문은 잠겨 있다. 철문 안으로 보 이는 곳이 이냐시오와 동료들이 로마에서 첫 공동체를 이뤄 모여 살던 집터이다.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은 예루살렘으로 떠나려 했으며, 그전에 교황의 축복을 받고자 로마에 도착하였 다. 또한, 그들은 베네치아에서 받은 사제품에 덧붙여 교황 앞에서 청빈을 약속하고 싶었고 성지로 향하는 자신들의 선택에도 교황으로부터 지지를 받고자 하였 다. 이들은 여러 사정으로 각자 다른 시기에 로마에 다 다랐다. 이냐시오는 초기 동료 중 베드로 파브르Pietro 디에고 라이네즈Diego Lainez와 함께 1537년 11 월부터 로마에 머물렀다. 이때 퀴리노 가르조니Quirino Garzonid 가 호의를 베풀어 자신의 집 일부를 이냐시오 와 동료들에게 내어 주었다. 다른 동료들은 1538년 4월 과 6월에 걸쳐 로마에 도착하여 이냐시오와 함께 공동 체를 이루었다. Favre,
이 집에 머물며 이냐시오는 영적인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영신수련을 주기 위해 로마의 곳곳 을 다녔다. 그가 머무는 집 근처뿐 아니라 영신수련을 32
원하는 이가 있는 곳이면 로마 시내 곳곳을 찾아다녔 다. 이 집으로부터 걸어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산 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이나 시스토 다리 근처까지 다 녀갔다는 기록은 현재까지 남아있다. 다른 동료들도 설 교나 고백 성사 등 영적인 활동은 물론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이에 그들의 활동 에 감화 받은 이들이 늘어갔다. 이때 이냐시오와 동료 들은 아직 수도회를 세울 계획은 없었으며 예루살렘으 로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의 활동에 모두가 호의적이었던 것은 아니 다. 특히 아우구스티누스회의 아고스티노 마이나르디 Agostino Mainardi는
그의 설교를 통해 이냐시오와 동 료들을 집요하게 괴롭혔고 그를 따르는 이들까지 이에 동조하였다. 그는 이냐시오의 이 모임이 실은 루터교도 이며 가톨릭교회의 사제들로 위장 중이라 하였다. 게다 가 이냐시오가 스페인, 파리는 물론 베네치아에서도 종 교 재판을 받았다고 소문을 냈으며, 그들의 삶은 사실 비도덕적이며 이단투성이라고 몰아붙였다. 결국 이냐시 오를 따르던 많은 이들이 그의 곁을 떠났다. 실제 로렌 조 가르시아Lorenzo García 박사의 경우는 이 소문을 믿어 이냐시오를 멀리하였다. 다행히 이냐시오는 그와 따로 대화하여 오해를 풀었고 후에 그는 예수회원이 되 었다. 흉흉한 소문들로 인해 데 쿠피스De Cupis 추기경이 퀴리노 가르조니에게 그의 집에서 이냐시오와 동료들 33
을 추방하라고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옆에서 이들을 지 켜본 가르조니는 이들의 행실이 거룩하다 여겨 그 권고 가 내키지 않았다. 그러나 추기경의 권고였으므로 그의 집에서 지내지는 않되, 저택 복도의 바닥에서 지내도록 허락하였다. 그는 음식과 이부자리만큼은 기꺼이 제공 하였다. 그의 아들은 1609년, 이냐시오가 복자품에 오 를 때에 이 집터와 로마 연학원 터를 예수회에 팔았다. 18세기에 예수회가 해산될 때까지 첫 공동체 터 또한 예수회의 소유였다. 1886년 이곳에 예수 부활 수도회의 집이 들어서면서 원래 있던 집은 철거되었다. 이냐시오와 동료들은 1538년 6월 가르조니의 집을 떠났다. 그들은 같은 해 10월까지 테베레 강가에 있는 집에서 머물렀다. 이 두 번째 공동체 터는 테베레 강가 에 제방 공사를 할 때에 철거되어 현재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이냐시오와 동료들을 박해했던 마이나르디는 후에 아우구스티누스회를 떠났다. 게다가 이냐시오를 루터교도라 모함했던 자신이 오히려 프로테스탄트교회 를 세웠다.
예수 부활 수도회의 집 근처에 이냐시오와 가르시아 박사가 이야기를 나누 던 작은 굴(좌)과 항공 사진으로 바라본 현재 예수 부활 수도회의 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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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로 문 Porta del Popolo Piazzale Flaminio, 00187 Roma RM, Italia
다시 비아 델 코르소로 나와 포폴로 광장으로 향 한다. 넓은 광장과 주변에 위치한 성당들 때문에 이 광 장은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 광장 너머에 위치한 포폴 로 문 덕분에 이곳은 광장으로 발달할 수 있었다. 이 문은 로마 북쪽에서 로마로 들어오는 문이었다. 이 문 뒤편에는 아우구스티누스회 수도원이 있다. 종교 개혁 전 아우구스티누스회 수사였던 마르틴 루터는 이 수도 원에 2년간 머물기 위해 로마를 찾았다. 그가 이 도시 에 들어설 때 로마가 내려다보이는 마리오 언덕Monte Mario에서 신앙으로 가득 차 “거룩한 로마여, 안녕하 세요?”라고 외치기도 하였다. 루터가 이렇게 외친 지 25여 년 후인 1537년 3월 25 일, 성지주일이던 날 이냐시오의 동료들 몇이 먼저 로마 에 다다랐다. 이때 라이네즈는 로마에서 순교한 이들에 대한 신심으로 가득 차 그들을 기억하며 이 문을 맨발 로 통과하였다. 이냐시오는 이로부터 8개월 후인 1537 년 11월에 도착하였다. 파브르, 라이네즈와 함께 로마에 들어와 곧장 가르조니의 집에서 첫 공동체를 꾸렸고 다 시 로마를 떠나지 않았다. 포폴로 문을 통과하며 감격 에 젖은 라이네즈와 달리 이냐시오는 다른 영적인 체험 에 사로잡힌 채 이 문을 지났다. 로마로 들어오는 길목 에서 겪은 라 스토르다의 환시 체험이 그것이다. 이 환 시 체험은 후에 자세히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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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이었던 1550년 10월 23일에는 프란체스코 보르 지아Francesco Borgia가 화려한 귀족 복장을 하고서, 콜 론나Colonna 가문의 귀족과 스페인 대사 등 수행원 20 여 명과 함께 이 문으로 로마에 들어왔다. 교황과 추기 경들의 사절들은 물론 수많은 귀족들이 이들을 맞이하 고자 포폴로 문으로 모여 들었다. 이 프란체스코는 교 황 알렉산드로 6세의 증손자이자 스페인 간디아Gandia 공작으로 예수회에 입회하기 위해 로마에 도착한 것이 다. 그는 영신수련을 비롯한 예수회의 초기 출판물의 간행은 물론 예수회원들이 로마에 살 집들을 제공하는 데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바로 라이네즈 에 이어 예수회의 세 번째 총장에 오른 인물이고 1670 년 성인품에 올랐다.
로마 시내 바깥에서 바라본 포폴로 문의 과거(좌)와 현재(오른쪽 위) 및 포폴로 광장의 과거(오른쪽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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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초기 동료 중 한 명인 프란체스코 하비에르 는 인도로 선교를 떠나기 위해 1540년 3월 15일 이 문 으로 로마를 떠났다. 선교 중 숨진 그는 다시 로마에 돌아오지 못했고 이냐시오와도 다시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시 세상 끝인 아시아로 선교를 떠나 많은 이 들을 세례 준 오른손은 다시 로마로 돌아와 현재 이냐 시오 성인의 무덤과 로마 제수 성당 안에서 마주 보고 있다. 이제 비아 델 코르소의 여정을 마무리하고서 예 수회 초기 회원들의 넋이 살아 숨 쉬는 제수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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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8년
8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 가정의 보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들을 내리는 경제 전문가들과 정 치인들이 인류의 보화인 가정을 보호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여러분에게 ‘가정(가족)’ 이란 단어는 어떤 느낌입니 까? 포근하고 안락하신가요? 아니면 긴장이 느껴지고 어 려우신가요?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가정을 통해 많은 힘과 위로를 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정 때문에 많 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때론 뉴스에 가족끼 리 심하게 싸우거나 폭력을 사용한 일이 나올 때면 우리 는 ‘가정이 정말 좋은 것인가’ 하고 묻기도 합니다. 하지 만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가정은 ‘보화’ 라고 말씀하 시며 우리를 가정을 위한 기도로 초대하십니다. 보화란 정말 소중하고 귀한 것을 뜻하지요. 가정이 교황님 말씀 대로 정말로 ‘인류의 보화’ 일까요? 좀 더 자세히 교황님 말씀을 들어봅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가정의 신비를 삼위일체 하느님 의 신비에 빗댄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씀을 인용하십 38
니다. “가장 심오한 신비 안에서 우리 하느님께서는 홀 로 계시지 않으시며 가정을 이루고 계십니다. 그분 안에 아버지다움과 아들다움과, 가정의 본질인 사랑이 존재하 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가정 안에서 바로 그 사랑이 성령 이십니다.” 즉,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성부-성자-성령의 공 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이 하나의 ‘가정’ 임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시는 것이죠. 아내와 남편이 사랑으로 하나 가 되어 가정을 이루는 것은 바로 이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의 출산 역시 가정에 주신 하느님의 선물입 니다. “창조주께서는 남자와 여자에게 당신 창조 사업 에 참여하게 하셨으며, 또한 이들을 당신 사랑의 도구로 삼으시어 인간 생명의 전달을 통하여 그들에게 인류 미 래에 대한 책임을 맡기셨습니다.” 하지만 이는 가정이 어떠한 고통도 없는 마냥 편하 기만 한 공동체임을 뜻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가정을 깨 뜨리는 고통과 악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성경은 첫 부분부터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죄로 일그러진 현실 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는 네 남편을 갈망하고 그는 너의 주인이 되리라.” (창세 3,16) 놀랍게도 프란치스코 교 황님께서는, 이는 가정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즉 ‘여 정의 목적지’ 에 대한 말씀이라고 해석하십니다. “하느님 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때에, 다시 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 을 것입니다.” (묵시 21,4) 즉, 우리의 가정은 하느님 안에 서, 그분의 시간 안에서 모든 고통과 악을 극복한 온전 한 공동체가 된다는 말씀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이, 그 안에서 겪는 고통과 악 39
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보화이며, 이 모든 시련은 예수 님 안에서 극복된다는 교회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합니 다. 최근 많은 젊은이가 결혼을 꺼리고 있지만, 교회의 이 가르침은 그 자체로 복음 선포입니다. 우리는 신앙 안에 서만 가정이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완성되 는 곳,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에 참여하는 공동체임을 이 해할 수 있습니다. “나자렛 성가정은 헤로데의 무자비한 폭력을 겪어야 했던 것처럼 하루하루 힘겹게, 심지어 매 우 끔찍하게 보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도 쫓겨나 고 무력한 많은 난민 가정들은 여전히 이러한 경험을 하 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동방 박사들처럼 우리 가정들은 어머니와 함께 있는 아기 예수님을 뵙고 땅에 엎드려 경 배하라는 초대를 받습니다. 가정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가정이 직면한 도전에 마리아처럼 용감하고 침착하게 맞 서며 하느님께서 이루신 위대한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라 는 요청을 받는 것입니다.” (사랑의 기쁨 30항) 특별히 교황님께서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정치인, 경제인들이 가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내릴 수 있도 록 기도하자고 하십니다. 권력과 지식을 가진 이들에게 복음이 선포되어 나라의 중요한 정책이 복음에 인도된다 면, 수많은 가정이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데 힘을 얻을 것입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세상의 모든 가정 을 위해서 기도하도록 합시다. ● 말씀 :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 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 13,4-7) ● 성찰 : 하느님께서는 우리 가정에 어떻게 함께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가정에서 겪는 기쁨과 고통을 어떻게 하느님과 나누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40
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 영성 (석요섭 신부) 일 시 : 8월 25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 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내 일 대 장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시 : 8월 26일(일) 오후4시 ~ 7시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9월 5일(수) 오후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기도실 (방학기간인 7월, 8월에는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와 특강이 없습니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41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후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가톨릭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토대로, 정의 평화 생태보전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예수회 한국관구의 사회사도직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우 리 1005-802-254305 문 의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순례구간: 홀수달 마포구 일대 (14:00 5호선 공덕역 1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비각 옆 교보문고 앞 집합) 문 의: 조현철 신부 010 7103 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서강나눔터 서강나눔터에서는 나눔의 정신으로 쓰지 않는 생활물건 등을 기부받아 판매하며, 그 수익금을 학생들에게 장학 금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쓰지 않는 생활물품 이나 옷가지등을 보내주시면 정성껏 판매하여, 생계 및 주거곤란을 겪거나, 점심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 금으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 04107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정하상관(J관) 402호 서강대나눔터
담당자: 안세진 바오로 신부 010 -7147-9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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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8년 ‘가을’ 강좌 시리즈 일 시 :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오후 2시-4시, 총7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 사 : 예수회 사제(송봉모, 구동욱) 및 김미정 수녀, 김혜숙 선교사, 이윤정 강사, 홍경자 교수, 최현순 박사 9/5 (수)
고통에 대한 사색 (두 번째 이야기)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9/19 (수)
죄와 벌? 죄와 용서??
김미정 수녀 상트르 세브르 파리 예수회 대학교
10/3 (수)
영성생활의 정점 – 복음선포
구동욱 신부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10/17 (수)
몸과 영성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11/7 (수)
상처 입은 관계의 치유와 회복
이윤정 강사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대표
11/21 (수)
이성으로 풀어보는 신앙과 영성
홍경자 교수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12/5 (수)
오직 하나의 거룩함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 2019년 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9년 ‘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8년 여름피정
8월 18일
레지오 단원들의 영적인 삶을 위한 가이드
최성영 신부 전 예수회성소담당
2018년 가을피정
10월 27일
레지오 마리애 회원을 위한 영신수련
조인영 신부 예수회 수련원장
2019년 겨울피정
1월 12일
레지오의 모후성모님의 초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 (요한 2,5)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2019년 봄피정
5월 25일
성모님께 배우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영성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43
■예수회센터 가을학기 강좌 (9월 개강) 저 녁 강 좌
성 경
영 성
영성과 철학상담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화요반 성경과 영성 주말강좌 영어성경 나눔 주제 : Four Gospels
매주 화 19:00-21:00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매주 수 19:30-21:10
권오면 신부
매주 화 10시-12시 매주 토 10시-12시
A반
매주 목 18:15-19:15
B반
매주 목 19:30-20:30
허귀희 수녀 Kister 신부
구약성경의 하느님과 나
매주 금 14시-15시30분
주원준 박사
성경대학 ‘몸 신학’ 교리 해설 영신수련 정기강좌 성인의 삶으로 배우는 일상 영성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영성의 향기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가톨릭 사회교리
둘째, 넷째 수 14:00-16:15 매주 월 10시-12시 매주 월 14시-16시 매주 화 14시-16시 매주 화 14시-16시 첫째, 셋째 수 10시-12시
송봉모 신부 김혜숙 박사 최시영 신부 김 민 신부 서명원 신부 심종혁 신부
매주 수 10시-12시
이윤정 강사
매주 목 10시-12시
최현순 박사
매주 목 14시-16시
권오면 신부
매주 금 10시-12시
전주희 수사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9년 2018년 2018년 2019년 2019년 2019년
08/31(금) 저녁7시 – 09/02(일) 09/14(금) 저녁7시 – 09/16(일) 10/19(금) 저녁7시 – 10/21(일) 11/02(금) 저녁7시 – 11/04(일) 11/23(금) 저녁7시 – 11/25(일) 12/07(금) 저녁7시 – 12/09(일) 01/04(금) 저녁7시 – 01/06(일) 10/05(금) 저녁7시 – 10/09(화) 12/19(수) 저녁7시 – 12/23(일) 02/20(수) 저녁7시 – 02/24(일) 01/11(금) 저녁7시 – 01/20(일) 02/08(금) 저녁7시 – 02/17(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행정실 이메일 홈페이지 44
02-3276-7733 jesuitcenter@gmail.com http://center.jesuits.kr/
2018년 성지순례 안내 ■9월 동유럽 성지순례 일 정 : 9월 07일 ~ 9월 18일(11박 12일) 순 례 지 : 폴랜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360만 원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추석연휴 일 정 : 9월 24일 ~ 10월 02일(8박 9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동반사제 : 이재상 신부 / 예상금액 : 330만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08일 ~ 10월 2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이훈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11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2일 ~ 11월 14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동반사제 : 안세진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0일 ~ 11월 22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이헌준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3일 ~ 12월 07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6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35명) 강경숙 강정미 고요한 고윤섭 김희만 문경숙 민승재 박미라 박윤주 박인국 서선희 손무호 송건호 송선희 송순임 심재완 안세영 유은선 이숙경 이승분 이영숙 이용자 이재근 이종예 이현주 임정화 장윤영 장주연 전성욱 전찬혁 정미숙 최은득 최재임 허 현 황혜령
6월 기부금명단 강지호
4,000,000
권기재
1,000,000
권 숙
100,000
양희숙
100,000
이동하
500,000
이현주
3,000,000
한갑성
1,000,000
허지희
3,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 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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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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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3일
권오면 신부
은총의 절정-지옥묵상
10일
김영훈 신부
평신도 희년 Ⅱ
17일
김정택 신부
나(Ego)는 누구인가? 강생과 육화의 신비
24일
황정현 신부
내일 걱정은 내일이
31일
조진배 신부
우리의 발을 평화의 길로(루카, 1,79)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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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8월 1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주제
이흔관 신부/ 예수의 생애 그리고 그리스도의 탄생
*미사없음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2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정회강 신부 / 주님, 이런 저를 쓰신다구요?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8월 3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김주찬 신부 / 그리스도의 제자직 대사동성당 성전 장소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주제
날짜 8월 8일(수) 오전10:00-오후 1:00 김주찬 신부 / 수원지구 주제 그리스도의 제자직 (분당·용인) 둘째(수)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9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인천 둘째(금)
주제
한현배 신부 / 예수! 우리 주님, 우리의 벗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8월 10일(금) 오후2:00-5:00 이흔관 신부 / 주제 예수의 생애 그리고 그리스도의 탄생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장소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부산 셋째(금)
날짜 8월 17일(금) 오후2:00-5:00 정회강 신부 / 주제 주님, 이런 저를 쓰신다구요? 장소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20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정회강 신부 / 주님, 이런 저를 쓰신다구요?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주제
날짜 8월 22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넷째(수)
주제 김주찬 신부 / 그리스도의 제자직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발행일 : 2018년 7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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