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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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어리석은 사랑 우리의 사랑은 어리석습니다. 그분의 사랑을 닮아있기에.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1코린 1,23) 사진: 우치보리 삼형제 순교자 중 막내 이냐시오의 모습. 손가락이 잘리는 형벌을 받은 뒤 1627년 2월 바다에 수장되어 순교하였다. 2008년에 삼형제 모두 아버지와 함께 시복되었다. (일본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성당 소재)
사진· 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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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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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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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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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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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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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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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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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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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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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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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휴무
* 인천 월례특강이 둘째 주 화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C O N T EN T S 4 수도자 일기
주체적 삶의 의미
홍장호 수사
8 원로 사제와의 만남
영혼의 의사
김정택 신부
13 삶의 자리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벽 앞에서
16 숨 고르기
임 곁에
배영길 신부
18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1 선교지에서 온 편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강언덕 신부
29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3
홍현숙
구정모 신부
33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1
이창준 수사
39 교황님 기도 지향
아프리카의 젊은이
지형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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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주체적 삶의 의미 홍장호 미카엘 수사|철학기
철학기의 마지막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철학’ 이라는 과목의 수강은 뜻하지 않게도 제 신앙관에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국 고유의 전통을 찾아 다양한 루트를 파헤치는 수업 방식도 참신했거니와, 매주 제출해야 했던 리포트의 주제가 글쓴이의 의도와 관심에 따라 자유롭게 서술될 수 있다는 기회가 설렘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매주 한 장 분량으로 제출했던 리포트는 결국 열두 장의 나름 정돈된 지식 창고를 이루게 되었고, 가뜩이나 기억력이 부족한 제게 그동안의 관심 세계를 성찰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함과 동시에 가슴 뿌듯한 위안도 가져다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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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의 글은‘주체적 선택’ 에 관한 것으로, 매 순간 주체적 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수도생활에 적용해 본다면, 공동체의 규칙에 순종하며 살아가겠다는 결정은 바로 자신의 선택이고, 이는 매 순간 찾아오는 일상적 식별의 과정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주체적 행위는 수도생활에 필요한 모든 지혜와 힘, 희생과 헌신의 태도를 양산해 줌으로써 일관된 태도로 자신의 삶을 영위해 나아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준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였습니다. 이 수업의 주된 흐름을 이어갔던‘동학’ 의 창시자인 최제우 는 ‘시천주 侍天主 ’ 사 상을 바탕으 로 한국적 색채를 지닌 고유한 종교관을 설파해 나갑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인간은 자기 내면에‘하늘님’ 을 모시고 있기 때문에 진실에 눈을 뜨고 자각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19세기 중엽, 조선은 서양의 근대 문명을 받아들인 일본의 침탈과 지배층의 횡포 때문에 민중들의 고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민중들 사이에는 종말론적 메시아 사상이 나타났고, 이에 몰락 양반의 자 손으로서 불우했던 자신의 실존적 물음에 부응한 최제우가 이 사상을 바탕으로 민중들을 결속시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국 그는 민중들을 현혹시켰다는 죄목으로 1863년 12월에 체포되어 처형되었지만, 사실 그는 억울한 민심을 관가에 상소함으로써 평화적 해결을 모색했던 홀대받는 한 명의 종교 지도자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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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민중을 위해 그토록 헌신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체험, 즉 몰락 양반의 자손으로서 차별과 냉대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과 1860년 4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지속되었던 신비 체험(상제上帝 즉, 하늘님과의 신비적 대화)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의 실천 의지를 자극했던 원인은, 실제 몰락 양반으로서 겪었던 참담한 체험과 그에 대한 성찰, 자신과 같은 부조리를 살아내려 노력하는 민중들에 대한 연민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더 나아가 보편적 차원의 사랑으로까지 끌어올린 그의 업적을 되새겨 볼 때, 한 인격 안에서 구현되는 실존적 응답이 주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가에 대해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덧 5년 차 수도생활, 저는 주체적 삶이 가져다 주는 자유로움과 함께 그 자유가 선물하는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조금씩 체득해 가고 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의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정말 오랜 길을 걸어온 것처럼 감회가 새롭습니다. 입회 첫날밤, 입김이 나올 법한 한기를 느끼며 가족들과의 추억들을 하나씩 나열해 갔던 기억, 미사 전례 소임을 진행하면서 어떻게든 틀리지 않으려고 애쓰다가 결국 독서대에 올라갈 타이밍을 놓쳤던 기억, 피정 이후 서원을 못 하더라도 괜찮다고 주님께 마음속으로 고백했던 기억, 기도모임 그룹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할까 봐 어느 화장실 변기 칸에 들어가 앉아 영성 서적을 달달 외웠던 기억 등등, 셀 수 없이 어려웠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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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님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믿음과 그 믿음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현재의 저를 만들어 주었다고 느낍니다. 문득, 어쩌면 저는 행운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사회생활과는 조금 다르게, 신앙 안의 이 여정들은 주체적 결단과 선택에 의해 많은 자양분을 얻어 생활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구체적 체험은 고유한 자기 인식을 양산해 내고, 종교적 성찰을 통해‘소명’ 이라는 심원의 영역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말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종교적 삶으로 초대해 주신 주님의 은총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2대 0으로 제치고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아직까지도 빈 골대를 향해 달려가 ‘톡’ 하고 공을 밀어 넣은 채, 잔디에 누워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생생히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아마도 전 세계 70억의 인구 중 몇 명이나 한국의 승리를 예상했을까요? 심지어 자국의 승리를 기원해야 하는 TV 해설 위원들조차 1%의 확률로 승리를 의심했을 만큼, 그동안의 경기력이 나빴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서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이는 현재의 자신을 피하지 않고, 끊임없이 대면하고 맞서 싸우고자 애썼던 태극전사들의 실존적, 주체적 의지 때문은 아닌지 생각에 잠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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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영혼의 의사 김정택 대건 안드레아 신부|예수회 영성 심리 상담소 소장
- 신부님은 집안의 첫 가톨릭 신자이십니다. 성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가톨릭 영세를 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요. 성소를 떠올리면 나는 하느님이 내 삶을 여기로 이끌 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준비하셨구나 생각해요. 아버지 가 집안의 둘째였고, 큰아버지와 고모님이 계셨고 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기억에 없어요. 할머니는 큰 아버지 집에서 모시고 있었는데 큰어머님이 개신교 권 사인가 그랬어요. 광적으로 열심히 하시는 분이셨는 데 이상하게도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가톨릭 임종대세 를 받고 돌아가셨어요. 그때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 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장례식에 가니까 기도를 하는 데 내 귀에는 이상하게 자꾸‘감자를 위해서 빌어주소 8
서’라고 들리는 거예요.‘망자를 위해서 빌어주소서’ 였는데. 그 당시 나는 망자가 뭔지 몰랐으니까. 망자라 는 게 가톨릭 용어거든. 그래서 어머니에게 물었던 기억 이 나요. 저 사람들이 왜 자꾸 감자를 위해서 빌어요? 어머니도 모르시는 거죠. 나랑 동갑인 사촌이 있어서 그 애랑 나랑 십자가와 영정을 들었어요. 그 당시 포항 에는 포항 죽도 성당 하나밖에 없었어요. 파리 외방 선 교회의 프랑스 신부님이 성당을 지으셨는데 아주 키가 크고 멋있는 분이셨어요. 안 베드로 신부님이셨는데 결 과적으로 그분이 나를 신학교로 보내셨어요. 초등학교 5학년짜리가 할머니 장례 미사때 처음으로 성당에 들 어가 본 건데 그 당시에는 미사를 라틴어로 했어요.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정신없이 있는데 미사 드리는 신부 님 옆에 복사가 둘이 앉아 있고, 내 또래였어요. 빨간 옷을 입고 빨간 모자를 쓰고 신부님 곁에 있는데 그게 너무너무 부러운 거예요. 장례 미사보다도 어떻게 하 면 저걸 한번 해볼 수 있을까? 너무 근사해 보였고 굉 장히 인상적이었어요. 그 후로 어머니가 가끔 그런 말 씀을 하셨어요. 할머니가 가톨릭으로 장례를 치렀는데 뭔가 가톨릭에 빚진 거 같다고.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였어요. 나랑 아주 친 한 포항중학교 동창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독실 한 가톨릭 집안이었어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녀서 겨울방학 동안 거의 매일 붙어 다녔는데 이 친구가 성 당을 간다고“같이 안 갈래?”그래요. 나는 둘이 맨날 붙어 다니다가 이 친구가 성당을 간다니까 나만 할 게 9
없잖아요. 게다가 나도 할머니 장례 때 성당에 대한 좋 은 인상이 남아 있어서“그래? 그럼 같이 가자”그렇게 교리반에 들어갔어요. 고등학교 2학년 부활 때 대건 안드레아로 세례를 받았어요. 학교가 집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였는데 새벽에 뛰어가 미사하고 집으로 다 시 뛰어와 부랴부랴 밥을 먹고 학교를 다녔어요. 매일 그렇게 새벽 미사 참례를 했어요. 그때 내 성소가 심어 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 첫 시작은 할머니 장례에서 부터 였지만, 그때 성소가 어느 정도 다져진 시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신부님이 또 내게 매일 미사 때 해설을 하라고 하셨 어요. 나는 미사를 안내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어차피 미사를 빠질 수가 없었어요. 복사단에 들어가서 부반 장까지 했으니 결국 소원성취를 했죠. 신부님은 주일 미사가 끝나면 오토바이 뒤에 태우고 구룡포 대구 공 소에 같이 다녔고, 고등학생인데 성인 레지오에 집어넣 으셨어요. 통행금지가 있었던 때라 초상집에 가서 연도 를 하고 새벽 4시에 집으로 돌아오고 진짜 열심히 했 어요. 그래서인지 지금 나는 성소란 것이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할머니가 왜 뜬금없이 임종대세를 받으 셨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내 성소를 위한 하나의 끈 으로 준비를 시키신 거다 그렇게 느껴져요. 그러니까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소는 그 나름대로 독특한 스토 리가 있는데 진짜 하느님은 당신이 원하시면 미리 준비 를 해서 만들어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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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의 원래 꿈은 의사셨는데 광주 대건 신학교에 입학하셨어요. 내가 사실은 의과대학을 가고 싶었는데 집안이 경 제적으로 어려운 것을 아니까 말을 못하고 마음속으로 만 내가 의사가 되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갈 때도 장학금을 주는 학교를 택하느라 해양과학 기술고등학교를 들어갔어요. 공부 는 잘했어요. 그랬었기 때문에 의과대학을 어떻게 가야 하는 건지 모르지만 어쨌든 내가 의사가 되면 아픈 사 람들도 고쳐주고 좋은 의사가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은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신부님이 사제관으로 나를 부르셔서 둘이서 식사를 했어요. 그동안 나를 지켜보 면서 신학교에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식사에 초 대한 거 같았어요. 그때 여러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중 에서 내 안에 딱 들어오는 것이 있었어요. 지금까지 선 명히 기억해요.“안드레아야, 사제가 되는 것은 영혼의 의사가 되는 것이다.”그 얘기가 가슴 깊이 박히는 거예 요.‘육신의 의사보다 멋있네.’그걸 마음에 품고 있었 지요. 막상 졸업을 하고 신학교를 가려고 보니까 세례 받 은 지 3년이 되어야 입학허가가 나는데 나는 입학이 안 되니까 신부님이 주교님께 편지를 썼어요.‘이 친구 는 준비가 잘 됐으니까 나를 믿고 입학을 시켜주십시 오.’하지만 그게 되나요. 신학대학 학칙을 개정해야 하 는 일인데... 안 됐어요. 그래서 신부님이 일 년을 기 다렸다가 가라 하셔서 신부님을 도와드리고 집안이 어 11
려우니 건설 토건회사에 취직해서 한 10개월을 다녔어 요. 입학시험 치러 가기 3개월쯤 전에 대구공소에서 시 험 준비를 했어요. 거기 가서 집중해서 공부하라 하셨 어요. 내 형제는 4남매인데 형님과 둘째인 내가 있고 여 동생 남동생이 있는데 형님은 일찍부터 건강이 안 좋 아서 돌아가시고 남동생이 부모님을 다 모셨어요. 신 부가 된다고 했을 때 특히 어머니가 드러내놓고 반대 는 하지 않으셨지만 굉장히 섭섭한 표정을 짓고 힘들어 하셨어요. 신학교 들어가서도 방학 때마다 본당에 왔 는데 그게 한 5년 정도 갔어요. 신학교 들어가고 나서 식구들도 차례로 다 영세를 받았는데, 어머니가 영세를 받고 마음을 완전히 바꾸셨어요. 아버지는 네가 신부 가 돼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이 되면 해라 하셨 어요. 그게 나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어릴 때부터 자 라면서 부모님은 나를 믿어주고 굉장히 신뢰하셨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안 베드로 신부님이 당신 본당에 신학생을 키우는 것을 첫째 가는 사명으로 생각하신 분이셨어요. 엄청난 열성을 가지셨죠. 제가 신학교를 갈 때 필요한 것을 돌봐주시고 용돈까지 대 주실 정도 였어요. 포항 본당 출신 신학생이 많았는데 열 명까지 됐었어요. * 다음 호에 신부님의 두 번째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한민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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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영 디오니시아
삶의 자리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벽 앞에서 홍현숙 마리나|서울대교구 잠실7동 성당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주말 아침이다. 남편은 체육대회 날인데 선글라스 대신 우비와 우산을 챙겨 나갔고 나도 친구 딸의 야외결혼식 날이라 불편하지만 하객용 옷을 차려입고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양재동 꽃시장에 들러 시골집으로 가져갈 모종을 미리 차에 실어두기 위해서였다. 한창 봄꽃과 채소 모종을 심는 때라 그런지 번거로운 날씨인데도 우산과 함께 검은 봉지를 손에 든 사람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에도 차 한 대 세울 자리가 없어 빙빙 돌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슬금슬금 짜증이 올라온다. 살다보면 왜 하필 오늘, 여기서, 나에게 등등 예상치 못했던 상 황에 맞닥 뜨리는 적이 많 다. 천재지변이 그렇고 생명의 잉태나 죽음도 마찬가지다. 13
생태계의 약육강식이나 내리사랑도 애초에 우리의 계획이 아니고 심지어 희로애락 같은 감정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어 쩔쩔매기도 한다. 내 일이 아니라면 운이니 운명이니, 재수, 순리 등등의 단어를 써 가며 받아들여라, 참아라, 순응해라 하겠지만 당사자가 되고 보면 쉽지 않은 것 같다. 93세가 되도록 건강관리며 감정조절 능력 면에서 내가 봐 온 사람 중에 1등이던 친정아버지께서 암 이라는 판정을 받고는 심정적으로 무너지셨다. 87세에 신장암 수술을 받았을 때만 해도 퇴원 이틀 후부터 다시 출근을 할 정도로 체력과 정신력이 좋은 분이었는데 이번엔 달랐다. 검사 결과를 듣고는 아무 말 없이 중환자처럼 누워서 3일을 보내셨다. 나도 무너지는 기분이다. 아직도 나에게 너무나 비중이 큰 아버지여서도 그렇고, 대처하는 모습이 예상과 달라서 당황스럽고 더 슬프다. 우리가 따라야 하는 순리란 무엇일까. 혼란스럽다. 어느 때라도 하늘나라에 가게 되었다는 사인을 받으면 기쁘게 응해야 되는 걸까,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생명을 하루라도 더 지켜내려고 애써야 되는 걸까. 아버지 때문인지 별거 아닌 일에도 자꾸 마음이 상하고 머릿속도 복잡하다. 늦은 오후, 시골집에 도착했을 즈음엔 완전히 다른 날씨로 바뀌어 있었다. 공기가 깨끗하고 시원해서 밖에서 식사하기 딱 좋은 날씨로, 텃밭 일은 남편에게 맡기고 난 테이블을 준비했다. 모처럼 좋은 기분으로 안팎을 들락거리고 있었는데 안 보면 좋았을 광경을 14
보고 말았다. 엄청난 숫자의 개미떼가 이동하는 현장이다. 누구에게는 흥미로운 장면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내 다리로 금방 기어 올라올 것처럼 무서웠다. 얼른 호스를 끌고 와 입으로만 “미안해, 미안해” 중얼거리며 가장 센 물살로 다 쓸어버렸다. 개미들에게는 운명의 날이 되었다. 다함께 열심히 식량을 나르거나 이사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폭풍우를 만나 몰살당한 거다. 개미들에게 그런 끔찍한 천재지변을 일으켜놓고 나는 여전히 괜한 비질을 해대며 편치 않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데 마침 아랫집 할머니가 청소 중이냐며 마당으로 들어오신다. “아니요. 어서 오세요. 할머니 밭은 괜찮으세요? 여기도 우박 많이 떨어졌다던데...” 했더니 괜찮다며 툇마루에 걸터앉으신다. “어차피 하느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우린 아무것도 못해. 그렇잖우? 이제 비 그치고 해 났으니 쑥쑥 자라겠지. 다 살게 해 주더라고...” 하신다. 교회도 성당도 다녀본 적 없다는 할머니께서도 그렇게 잘 아시는 뻔한 순리를 놔두고 나는 무슨 생각이 그리도 많았을까. 맞다. 순리란 하느님이 주신 생명으로 하느님 뜻대로 살다가 하느님 나라로 돌아가는 거였다. 간절한 소망 앞에서 기쁨이나 노여움, 심지어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열심히 기도하고 평화를 얻는 수밖에. 숱한 나의 계획들은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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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임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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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폭풍 속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의 곁에 꼭 붙어 기도했습니다. 내가 살려고 ... 그런 내가, 임께 위로가 되었다 합니다. 이런 나도.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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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그러자 베드로가 예루살렘의 할례당원들에게 차근차 근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야포시에서 기도하다 가 무아경 속에서 환시를 보았습니다. 하늘에서 큰 아마포 같은 그릇이 내려와 네 모퉁이로 내려앉는데 … 그리하여 내가 코르넬리우스와 그의 식솔들에게 말하기 시작하자,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 이렇게 하느님께 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유다인들에게 주 신 것과 같은 선물을 이방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누구이기에 감히 그 하시는 일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 까 ?” 그들은 베드로의 이 말을 듣고 잠잠해졌다. (사도 11,4-18) 18
이 본문은 베드로가 예루살렘의 할례당원들 앞에서 했던 해명이다. 베드로가 어떻게 해서 로마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와 그의 식솔들에게 세례를 주게 되었는지 그 사연에 대한 해명이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 통치의 원리를 배우게 된다. 많은 경우 전문가들은 초심자들에게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는데 인색하다. 요즘에는 그렇지 않겠지만 과거에 병원에 가면 어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환자의 병세를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냥 진찰대에 앉게 한 다음 청진기로 좀 들여다보고, 처방지에 뭐라고 쓴 다음 언제 다시 오라고 말하면 끝이었다. 어떤 식으로 병이 진행되고 있는지, 얼마나 낫고 있는지 등등 친절하게 설명해 주기를 원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다음사람”하는 소리에 그냥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만일 베드로가 그를 비난하고 있는 할례당원 형제들에게 차 근차 근 설명해 주지 않고 자신을 즉각 방어하면서 다른 식으로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예로써 베드로가 할례당원 형제들을 향해 “내가 사도요 수제자인데 무슨 말이 많은가?”했거나 “하느님이 내게 환시를 통해 명령한 것을 내가 순종해서 그대로 한 것이니 다들 잠자코 있으시오.”했다면 과연 할례당원들이 마음의 평정을 찾고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었을까? 어려웠을 것이다. 베드로는 반발하는 형제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그들이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사건의 자초지종을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려 하였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베드로의 설명에 의문이 19
있으면 베드로와 함께했던 여섯 명의 형제들이 보충 설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교회 통치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 는가를 배운다. 교회 통치라고 해서 꼭 높은 자리에 있는 성직자들만의 통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신심단체의 장으로 있든 그가 하는 통치가 다 포함된다. 교회 통치는 권위를 휘두르면서 강압적으로 무조건 따라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어디에 하느님의 뜻이 있는지 형제들이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 주고 그럼으로써 진심으로 자발적으로 따라오게 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운다. 할례당원들이 시비를 걸었을 때, 베드로가 그들의 질문 앞에서 하나하나 응답하면서 자세하게 설명했던 것은 베드로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설명하는 가운데 베드로 안에서 여러 가지 체험들(하늘에서 내려온 보자기 환시, 코르넬리우스가 보낸 사람들, 코르넬리우스 집에서의 복음 선포와 성령이 내려오심 등)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경험 세계들은 많은 경우, 대화를 하면서 질문을 받으면서 새로운 빛을 쐬게 된다.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경험이 정리되고 또 그것에 대한 깊은 해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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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강언덕 베네딕토 신부|미국 애틀랜타 성 김대건 한인 성당
‘이냐시오의 벗들’에 연재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번 글이 마지막이 되었네요. 아쉽지 만 제 임기가 9월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유종의 미 를 거두기 위해 어떤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들려드릴 까 고민하다가, 저희 청년들과 함께했던 여름캠프 이 야기를 골랐습니다. 지난여름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탈출기 성경공부, 청소년들의 견진성사, 도라빌 순교자 성당에서 주최했던 페루 선교, 처음 만든 김대건 성당 배너를 들고 참석해서 더 뜻깊었 던 애틀랜타 교구 성체대회, 정만영 신부님과 6명의 청년, 청소년이 참여했던 첫 아이티 선교도 있었으며, 청년 커플들의 잇따른 결혼식도 있었습니다. 그리 21
고 제가 말씀드리려 하는 첫 C U N A 청년 여름캠프 가 있었습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지난여름에는 유 난히 처음 하는 행사가 많았습니다. 이제 여섯 살을 갓 넘긴 공동체이기에, 새로운 행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런 의미에서 저희 본당 공동체는 다른 오래된 공동체 에 비해서 좀 더 역동적인 것 같습니다. 이미 세팅이 된 행사들을 매년 하는 것과, 새로운 것들을 찾고 만들어서 하는 것은 많이 다르지요. 그 역동성은 공 동체를 활기차게 하는 힘이기에 그런 은총을 허락하 신 하느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번 여름 청년캠프도 그런 역동성이 넘치는 이벤 트 중 하나였습니다. 그동안 순교자 성당에서 주최 하는 캠프에만 간헐적으로 참여했던 저희 청년들이 이제는 새로 생긴 청년분과 안에서 스스로 캠프를 기획하고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지만, 주님의 이끄심으로 생각보 다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캠프를 갔던 곳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머틀 해변 M y r t l e B e a c h 이었습니다. 애틀랜타 에서 차로 5시간 반 정도 걸리는 곳이라 꽤 멀었지 만, 여름이고 하니 바닷가에서 모처럼 제대로 된 여 름캠프를 하고자 청년회장단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약 서른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꽤 큰 규모의 숙소를 예약했지요. 원래는 금요 22
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로 계획된 캠프였으나, 숙 소 주인이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 예약이 없어 방 이 비어있다고, 그 기간 중에 오면 하루 숙박료를 싸 게 해줄 테니 미리 올 수 있으면 오라고 연락이 온 것입니다. 하루 숙박료의 거의 1/5 가격을 제시한 것 이었죠. 잘 됐다 싶어서 청년회장단과 상의 후 일정 을 목요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 고 갑작스런 변경이라 목요일은 올 수 있는 사람들 만 먼저 오는 것으로 정하고 3박 4일 캠프 일정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의 나이 는 만 20~37세까지로 다양했습니다. 그래서 학생인 친구들은 방학 기간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목요일부 터 참여할 수 있었지만, 직장인 친구들은 일이 다 끝 난 다음에 늦게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놀랍 게도 도착한 시간들은 다 달랐지만 거의 모든 청년 들이 목요일에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유를 가 지고 캠프를 시작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만약 금요일부터 시작했으면, 첫날의 대부분을 운전해서 오는 시간으로 날려버렸을 거고, 실질적인 캠프 시간 은 토요일 하루 정도밖에 없었을 겁니다. 처음 시작 하는 여름캠프를 위한 정말 놀라우신 하느님의 배려 였다고 생각합니다. 첫날인 목요일은 장시간 운전을 해서 오는 관계 로, 각자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도착한 저는, 제일 먼저 바닷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35도 이상의 무더위 때문인 23
지, 해변에는 피서를 나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밀 물 때여서 백사장 면적이 많이 줄어 있었습니다. 상 상했던 한가하고 여유로운 미국의 백사장 모습은 아 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오락 담당 청년이 기획했던 여러 가지 놀이들이 다음 날 안타깝게도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이 를 할 공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바 다는 바다고, 캠프는 캠프지요. 일단 청년들이 숙소 에 모이니,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서로 즐거웠 고, 숙소에 마련된 풀장 덕분에 바닷가에 나가지 않 아도 안전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20대 친 구들은 역시 젊어서 그런지 밤늦게 도착했어도, 새벽 까지 즐겁게 물놀이를 하더군요. 30대 친구들은 그 렇게 몸을 쓰는 것보다는 모여 앉아서 술과 담소를 나누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늘 만나는 사이라 해 도 이런 특별한 분위기에서는 더 즐거운 법입니다. 캠프 첫날은 그렇게 릴렉스하는 분위기로 시작했 지만, 할 것은 해야 했죠. 바로 미사봉헌이었습니다. 마침 그날이 저희 예수회 성인이신 성 알로이시오 곤 자가 기념일이었습니다. 청년들의 도착시간 때문에 10시가 넘어서 시작한 미사였고, 모든 사람이 다 참 여하지도 못한 미사였지만, 젊은이들의 주보성인인 알로이시오를 기념하는 미사인 만큼 청년캠프의 시 작으로 이보다 알맞은 것은 없었습니다. 조용하게 봉헌되는 미사 안에서 저와 청년들은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렸고, 이 청년캠프가 즐겁고 안전한 캠프 24
가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알로이시오 성인께 전구를 청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캠프는 역시 물놀이죠. 오랜만에 바다를 본 청 년들은 다들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머틀 해변은 마 치 동해안과 서해안을 합쳐놓은 듯했습니다. 파도는 동해처럼 높은 편이었지만, 조석 간만의 차는 서해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썰물 때 어느 정도 깊이의 물속 에 들어가려면 한참 걸어 들어가야 했지만, 높은 파 도 때문에 얕은 곳에서도 충분히 파도타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놀다가 숙소에 돌아와서 는 풀장에서 공놀이를 했습니다. 남녀 혼성팀을 만 들어 수구 대결로 설거지 내기를 했지요. 저도 참여 했지만 아쉽게도 져서 설거지를 도와야 했습니다. 그 래도 즐겁기만 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프로 그램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적극 적으로 돕는 청년들 덕분에 음식 준비나, 프로그램 진행이 정말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둘째 날 은 오전에 미사로 시작해서 물놀이와 게임, 그리고 오후 늦게부터는 묵주팔찌 만들기와 다음 날 팀별 로 찍을 단편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했습니다. 묵주 는 저도 처음 만들어봤는데, 생각처럼 쉽게 되진 않 았습니다. 그래도 조별로 서로 도와가며 묵주를 만 드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다 만들고 나서 저에게 축복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모습이 참 흐뭇하더군요. 그 청년들이 묵주기도를 더 자주 25
바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복을 했습니다. 단편영화 시나리오의 주제는, 캠프의 주제인 테살로 니카 1서 5장 11절의 말씀이었습니다.“그러므로 여 러분이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저마 다 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말씀대로 저마다 격려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청년들은 머리를 맞댔습니다. 말씀 을 알아듣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스토리를 만들 어 내는 것은 워낙에 쉽지 않기에 저에게 와서 도움 을 청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 은 스스로 해낼 때 더 의미가 있지요. 다행히 약간 의 조언을 주자 자기들끼리 잘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성령께서는 그들 안에서 뭔가를 하 고 계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은 캠프의 절정이었습니다. 미국시간으로 오전엔 한국과 멕시코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이 벌어진 터라, 일정을 변경해서 다 같이 월드컵을 시 청했습니다. 스코어 맞추기 놀이를 하면서, 누군가 는 한국이 몇 대 몇으로 이기기보다는 지는 것으로 배팅을 했지만, 경기를 보는 그 순간에는 모두 한마 음으로 한국을 응원했습니다. 해외 교포들이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것은 뉴스에서만 봤었는데, 제가 실제로 그들과 함께 응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 다. 아쉽게도 축구는 졌지만, 해외에서 하나 된 모습 으로 응원했다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겁 니다. 오후에는 어제 만든 시나리오를 가지고 하는 26
조별 단편영화 촬영이 있었습니다. 전에 경험을 해본 친구들이 많아서 작년보다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었 습니다. 이번에는 촬영과 연출을 각 팀에서 담당자 들이 직접 했기에 더 뜻깊었습니다. 바닷가가 있어서 촬영을 하기에 장소도 너무 좋았고, 청년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는 촬영 내내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게 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청년들은 좀 더 하 나 된 일치감을 느꼈고 아름다운 협동심을 보여주었 습니다. 영화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터넷 유투 브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제 영문 이름인 ‘Ondohk K a n g’으로 검색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 밤엔 해변에서 불꽃놀이가 있었습니 다. 캠프파이어 대신에 준비한 것이지요. 쏘아 올리 는 폭죽은 금지가 되어 있어서 손에 들고 태우는 것 으로 했는데, 다들 마치 어린아이들처럼 불꽃을 흔 들며 놀았습니다. 그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면 지금 도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리고 마침 보름 가까운 달 때문에 손전등을 안 켜도 훤히 보이는 밝 은 바닷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밝은 달빛이 별빛들을 지워버려서 밤하늘에 쏟아질 것 같이 많은 별들은 볼 수 없었지만, 하늘을 가득 메운 새털구름 과 동그란 달무리는 그것 나름대로 장관이었습니다. 청년들은 저마다 무리를 지어 산책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했습니다. 이처럼 그날 밤에 내려주신 하느님의 축복 또한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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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아쉽게도 돌아가는 날이 되자, 많은 청년들이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 을 하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다시 돌아가서 받은 은 총을 다른 이들에게 나눠줄 의무가 있습니다. 파견 미사 강론 때 저는 특별히 청년들이 지금 받은 은총 을 기억하고 잘 키워서 함께 오지 못한 다른 청년들 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저는 이제 이들을 떠나야 하지만, 이들은 계속 남아서 애 틀랜타 성 김대건 성당을 이끌어 나가야 하니까요. 저는 이 첫 여름캠프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첫걸음 이 되길 주님께 간청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의 기도 를 들으실 것이고 늘 이들과 함께하실 것을 압니다. 저는 주님의 뜻이 우리 청년들 안에서 이루어질 것 을 믿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의 글을 읽어주시고, 늘 아낌없 이 저희를 후원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 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면 또 뵐 수 있겠지요. 그때까 지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저 또한 더 나은 예수회원 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생각나실 때 화살 기도 한 번씩 부탁드릴게요. 주님의 크신 은총이 여 러분과 함께하길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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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3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 대학교 교수
지난 호에서는 1597년 2월 5일, 26명의 신앙인이 히데요시의 명에 의해 나가사키에서 순교를 하게 된 배 경을 살펴보았다. 순교를 계기로 당시 예수회를 중심으 로 해서 전개되던 일본 선교활동은 크게 타격을 받게 되었다. 주교 마르틴스와 많은 선교사들이 국외로 추 방되었고 규슈의 각 지역의 교회들도 무참히 파괴되어 갔다. 예수회는 사태의 개선을 위해 발리냐노 신부를 다 시 한번 일본의 순찰사로 파견하였다. 이는 발리냐 노 신부의 세 번째 일본 방문이었다. 발리냐노 신부는 1597년 4월 23일 고아를 출발해서 7월 20일 마카오에 도착하였는데, 1592년에 이미 일본의 보좌 주교로 임명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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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케이아 주교가 편집한 <Manuale ad Sacr amenta Ec clesiae ministranda>의 일본어 대역본
선교사들 사이의 알력과 반목을 조정하는데 최선의 노 력을 기울였다. 동시에 당시 노령으로 업무 수행이 거 의 불가능했던 준관구장 페드로 고메스 신부의 후임을 결정해야 했다. 발리냐노 신부는 적임자로서 이태리 출 신인 프란치스코 파시오 신부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 에 대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회원들이 즉각적으로 반발 했다. 그들은 자국 출신의 선교사를 장상으로 임명할 것을 요청했던 것이다. 당시의 선교사들 간에 자국주 의(내셔날리즘)적인 이기주의가 다시 한번 생생하게 드 러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파시오 신부의 준관구장 취 임은 고메스 신부가 선종하는 1600년 2월 21일에나 가 능하였다. 발리냐노 신부는 이러한 내우외환의 상태에서도 어 떻게 해서라도 일본 교회를 재건해 보려는 노력에 심혈 을 기울였다. 히데요시에 의한 약 10년에 걸친 박해 동 안 그리스도교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었다. 교회 건 31
물만 해도 약 130 동이 파괴되었고, 그 밖의 포교 시설 이나 교육 시설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었다. 재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재와 자금이 필요하였다. 관구 총회를 개최하여 재건을 위해서 우선 로마 총원에 관구 대표를 파견하기로 했다. 관구 대표로는 지르 데 마타 신부가 선임되었다. 마타 신부는 1599년 2월 26일 나가사키를 출항해 서 로마로 향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나 할 까, 마카오에 도착하기 직전 배는 조난을 당하였고 결 국 마타 신부는 선상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또한 비단 을 사기 위해 지참했던 자금도 전부 잃어버렸다. 이는 일본의 예수회가 무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었던 마지막 자금이었다. 이리하여 예수회는 자금도 인재도 잃었고, 재건을 위한 희망은 점점 더 멀어져 갔다. 이에야스의 금교령은 그런 상황 속에서 발포된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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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1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 배경: 제수 성당 내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성화
이제 비아 델 코르소의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길 을 걷고자 한다. 포폴로 문에서 다시 베네치아 광장으 로 돌아온다. 이곳에서 바티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지 나치기 쉬운 성당이 하나 있다. 베네치아 궁전 바로 옆 에 위치한 제수 성당Chiesa del Gesù이다. 이 성당에는 이냐시오 성인은 물론 예수회와 관련한 유산이 가득하 다. 새롭게 살펴볼 길이 이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에 이르는 500미터 정도의 짧은 길이지만 이 성당 을 보다 자세히 살피고자 한다. 이냐시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에 있어 성인의 발길이 가장 진하게 묻어 33
난 자리이다. 지금 제수 성당과 성당에 이어진 제수 공 동체Casa del Gesù에 이냐시오 성인이 로마에서 자리 잡 은 네 번째와 다섯 번째 공동체 터가 있다. 이곳에서 성 인은 1541년부터 숨을 거둔 1556년까지 머물렀다. 이 기 간 동안 이냐시오의 모든 발걸음은 바로 이 자리에서 출발한다. 제수 광장 Casa del Gesù Piazza del Piazza del Gesù, 00186 Roma RM, Italia
제수 성당 앞에는 작은 광장이 있다. 이냐시오는 주 로 이곳에서 지나가는 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쳤다. 당시 에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목이었다. 다만 이냐시오가 1549년에 새로운 성당, 즉 이 제수 성당을 짓기로 결심하기 전까지는 다른 모습을 지닌 시가지였 다. 1541년에는 베네치아 궁전 바로 맞은 편에 카밀로 아스탈리Camillo Astalli의‘낡고 허물어져 가는 vieja y caediza’ 집이 한 채 있었다. 이냐시오는 이 집에 1541년 2월부터 1544년 9월까지 머물렀다. 이냐시오와 동료들 이 네 번째 공동체로 이곳에 자리 잡을 때는 1540년 9 월 27일 예수회를 인가받은 후였지만 아직 수도회의 첫
제수 성당의 과거(좌)와 현재(우). 34
총장을 선출하기 전이었다. 이 공동체에서 이냐시오를 비롯한 첫 예수회원들은 1541년 3월과 4월에 걸쳐 예수회 첫 총장 선출을 위하 여 공동식별을 하였다. 이때는 이냐시오가 최종 서원을 하기 전이었으며, 회헌의 몇몇 규범을 정해 놓은 후였다. 4월 8일 첫 선거에서 성인은 기권하였고 다른 모두가 만장일치로 이냐시오를 첫 총장으로 지목하였다. 그러 나 이냐시오는 자신에게 한 수도회를 통솔할 능력이 없 다며 이를 거절하였다. 4월 13일 다시 선거가 열렸고 결 과는 마찬가지였고 이냐시오는 또다시 거절하였다. 하 지만 고해 사제의 요청에 따라 다음 선거의 결과는 받 아들이기로 하였다. 4월 19일 다시 선거가 열렸고 다시 만장일치로 이냐시오를 선택하였다. 이번에는 이냐시오 가 총장직을 수락하였다. 그리고 4월 22일 성 밖 바오 로 대성당Basilica di San Paolo fuori le Mura에서 최종 서 원을 하여 총장직을 위한 조건을 충족시켰다. 이냐시오는 이 공동체에 머물며 1544년 2, 3월 회헌 에 들어갈 예수회의 청빈에 관한 식별과 투표도 진행하 였다. 이냐시오는 청빈을 식별하며 40일간 영적 환시를 체험하기도 했는데 이는 그의 <영적 일기Diario spirituale> 에 잘 나타난다. 제수 성당 Chiesa del Gesù Piazza del Gesù, 45, 00186 Roma RM, Italia
제수 성당은 이냐시오의 무덤을 비롯하여 성당 안 경당들과 제대들도 예수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 성당의 건축과 이냐시오의 무덤은 후에 자세히 살 35
피기로 하고,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경당Capella della Madonna della Strada 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 경당은 중앙 제대를 바라보고서 왼쪽에 위치하며 이냐 시오의 무덤이 있는 제대 바로 오른편에 위치한 경당이 다. 이 자리 역시 이냐시오와 동료들이 로마에서 네 번 째로 지낸 공동체가 있던 자리이다. 이 경당은 근처에 있던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성당에서 유래한다. 현재 제수 성당에 붙어 있는 제수 공동체에서 캄피돌리오 언 덕 방향이며 아나코엘리 거리Via dell’Anacoeli에 맞닿은 자리이다. 길목에 있는 성당으로 바티칸에 있는 성 베 드로의 무덤으로 향하는 순례자가 방문하여 기도 드리 는 성당이라고도 알려졌으나, 예수회가 이 성당을 맡기 전에는 성당의 지위가 불안정하였다. 초기 동료 중 한 명인 살메론Salmerón은 이 성당에 와야만 하는 신자들 만이 모이는 성당이라 표현할 정도였다. 1542년 이곳은 예수회의 본당이 되었다. 하지만 당 시 본당의 지위는 일정한 수입을 보장하였고, 1544년 청 빈에 관한 식별 후에 예수회는 본당의 지위를 근처 성 마르코 주교좌 성당Basilia di San Marco에 넘겼다. 그리 고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성당은 신자들이 금전적 부 담 없이 자유롭게 성사를 받을 수 있는 성당으로 남았 다. 이냐시오는 총장으로 선출된 이후에 이 성당에서 교리를 가르쳤다. 성당은 좁고 습한 데다 소박했지만 이냐시오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 다. 성인의 이탈리아어는 서툴렀으므로 성당에서 복사 를 서던 소년1) 에게 교정을 부탁하였다. 하지만 이냐시 오의 이탈리아어를 교정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는 36
이탈리아어를 스페인어와 어중간하게 섞어서 사용하였 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적인 가르침은 언어의 한계를 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였으며 하느 님께로 인도하였다. 이냐시오 당시 로마 여행을 위한 안 내서인 <도시 로마의 기적Mirabilia urbis Romae(1540)>에 도 예수회가 이 성당에서 맺은 결실이 소개되었을 정도 였다. 이 성당에 있던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성화는 프 레스코화로, 왼손으로 아기 예수를 안고 오른손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성모님의 모습을 지녔다. 이 성화는 13세기 말 또는 14세기 초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예수회의 명성과 함께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현재 제 수 성당 내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경당에 그 원본이 있 다. 길거리에서 마주한 경당에 있는 성화라 ‘길의 인도 자이신 성모’ 란 이름이 붙었지만 이냐시오는 그 이름 에서부터 이 성화를 특별히 사랑하였다. 그의 회심 여 정에서도 나타나는 성모 신심은 로마에서 이 성화 앞 에서도 드러났다. 필립보 네리나 가를로 보로메오와 같 은 성인들도 이 성화 앞에서 기도를 드렸고 많은 초기 예수회원들도 이 성화에 특별한 신심을 가졌다. 예수회 1) 이 소년은 1527년생 스페인 출 신인 페드로 데 리바데네리아 Ped ro de Ribadeneria이다. 1540년 9월 18일 열세 살의 나이로 예수회 인가 직전에 이냐시오의 모임에 함께하였다. 1542년 4월 28일 파리, 리옹, 파도바 등 지에서 연학하기 위해 떠나기 전까지 이냐시오의 비서 겸 복사 역할을 맡 았다. 2) ‘모든’을 의미하는 이탈리아 형용사 ‘tutto’를 스페인어와 섞어 ‘toto(스 페인어는 todo)’라 발음하거나 여성 명사의 관사 대신 남성 명사의 관사 를 사용하는 식이었다. 즉, “Amare a Dio con tutto il cuore, con tutta l’anima, con tutta la volontà(온 마음과 온 영과 모든 의지로 하느님을 사랑하십시오)”를 “Amare a Dios con toto il core, con toto el ánima, con tota la voluntà”로 이야기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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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경당 내 제대(좌)와 복원되기 전 화려한 장식으로 덧 그려진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성화(우).
에서 이 성화를 사랑하는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황 비오 12세의 경우는 어린 시절 이 성화 앞 에서 어머니로부터 기도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였다. 그 리고 주세페 발레리아노Giuseppe Valeriano(1542-1596) 사제가 성화 위에 화려한 장식으로 덧그렸던 것을 최 근에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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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8년
9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 아프리카의 젊은이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이 자기 나라에서 교육을 받고 일할 기회 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2015년 교황님께서 아프리카를 방문하셨을 때, 케냐 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젊은이들을 소중히 여 기십시오!” 아프리카 순방 중에 특별히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신 교황님께서는, 이번 달에 다시 우리를 아프리카 젊은이들을 위한 기도로 초대하십니다. 구체적 으로는 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교육과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러한 교황님의 초대가 조금 막연하게 다가오진 않으신지요? 사실‘아프 리카’ 는 우리 대부분에겐 생소한 곳입니다. TV를 통해서 나 볼 수 있는 곳,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라는 정도 가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의 이미지일 것입니다. 교황님의 기도 지향을 더 깊이 공감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대해 함 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39
아프리카 시노드 교부들은 자신들의 대륙을 이렇 게 표현했습니다.“현대의 아프리카는, 예루살렘에서 예 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나 가진 것을 모두 털 리고 두들겨 맞아 반쯤 죽은 상태로 쓰러져 있는 사람 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루카 10,30-37 참조) 아프리카 는 남자, 여자, 어린이, 젊은이 할 것 없이 무수한 사람들 이 말 그대로 병들고 다치고 불구가 되고 소외당하고 버 려진 채 길가에 누워 있는 대륙입니다. 아프리카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는 극도의 빈곤, 희귀자원에 대한 관리 실책, 정치적 불 안, 사회 혼란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로 당하 게 되는 것은 비참, 전쟁, 절망입니다.” 아프리카 주교님들 스스로 이렇게 절망적으로 표현 할 정도로 아프리카는 고통받고 신음하고 있는 곳입니 다. 이러한 나라의 젊은이들은 어떻겠습니까? 가난한 나 라, 정치가 불안정한 나라, 전쟁과 테러의 위협에 놓인 나라에 사는 젊은이들을 떠올려 봅시다. 배가 고프고, 일자리가 없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청년들은 일단 도시로 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도시 빈민이 되어 불안정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가 외국 으로 가지만, 외국에서 역시 그들은 경제 난민이 되어 불안정한 삶을 사는 것이 아프리카 젊은이들의 현실입 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러한 악순환에 맞서고자 우리에게 기도를 요청하십니다.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이 자신의 나 라에서 안전하게 공부하고, 일하고, 그들 스스로 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또 그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끝으로 저는 40
교황님께서 지난 5월에 삼종기도 담화를 통해 아프리카 를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하시며 언급하신 복자 리오넬라 스고르바티Lionella Sgorbati 수녀님에 대해 나누고자 합 니다. 콘솔라타 선교회 소속이었던 이탈리아 출신 스고르 바티 수녀님은 케냐와 소말리아에서 30년 넘게 선교사 로 일하셨습니다. 그곳 병원 간호사로서 아픈 어린이들 을 돌보고, 젊은 간호사를 교육하는 등 아프리카의 젊 은이들을 위한 봉사에 삶을 투신하신 분이지요. 2006년 에 간호 수업을 마치고 병원 앞에서 길을 건너려던 수녀 님은 이슬람 세력으로 추정되는 괴한에게 총을 맞고 쓰 러지십니다. 수녀님께서 길에 쓰러져 피를 흘리며 하신 말씀은 “저는 용서합니다, 용서합니다, 용서합니다...”였다 고 합니다. 수녀님께서는 지난 5월 26일 프란치스코 교 황님에 의해서 시복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여전히 아프리카 교회에는 아프리카 형 제들을 위해 봉사하는 스고르바티 수녀님과 같은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로써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도록 합시다. 교황님과 한마음이 되어 아프리카 젊은이들이 다시 꿈꿀 수 있도 록, 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평화롭게 공부하고 일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읍시다. ● 말씀 :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 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마태 25,40) ● 성찰 : 아프리카의 형제들을 위해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41
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성소 동기 (최시영 신부) 일 시 : 9월 8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예수회 성소식별피정 일 시 : 9월 28일(금) ~ 30일(일) 장 소 : 서울 오류동 메리워드 교육관 문 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 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랑데부 연수 (청년 주제성찰 나눔터) 주 일 대 장
제 : 자기선택과 자기결정(자기신뢰에 기반을 둔 선택에 관한 성찰) 시 : 9월 8일(토) ~ 9일(일)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소 : 예수회센터 / 참가비: 8만원(대학생 6만원)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내 일 대 장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시 : 9월 30일(일) 오후4시~7시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 제 :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2코린 12,10) (최준열 신부) 내 용 : 기도안내, 침묵 안에 개인기도 및 성찰, 기도면담/고해성사 일 시 : 10월 13일(토) ~ 14일(일)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피정동 / 참가비 7만원(대학생5만원)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42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이냐시오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하느님과의 친밀하고 신명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강좌를 시작합니다. 주 제 : “왜 ‘영신수련’이 믿음의 종합학교인가?” 일 시 : 9월 5일(수) 오후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기도실 *영성특강은 미사 후 예수회센터 106호에서 진행됩니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인권과 연대 시민학교: 세계화와 인권, 낯선 이들과 함께 살기 주 제 : 난민의 인권, 어떻게 볼 것인가? 가톨릭 교회의 관점과 실천 (심유환 신부) 일 시 : 9월 7일(금) 오후 4시~6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강당
■인권과 연대 강좌 주 제 : 국민을 만드는 국가폭력, 소록도와 우생학 (염윤옥 교수) 일 시 : 10월 5일(금) 오후 5시~7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강당
■예수회 청년아시아평화탐험단 (문의 02-3276-7708) 일 시 (장 소) : 2019.2.15~25 (일본 시모노세키) 대 상 : 재일조선학교 교류에 관심 있는 청년(30세 미만 20명) 신 청 : https://goo.gl/iyQg6g (010-2713-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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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8년 ‘가을’ 강좌 시리즈 일 시 :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오후 2시-4시, 총7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 사 : 예수회 사제(송봉모, 구동욱) 및 김미정 수녀, 김혜숙 선교사, 이윤정 강사, 홍경자 교수, 최현순 박사 9/5 (수)
고통에 대한 사색 (두 번째 이야기)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9/19 (수)
죄와 벌? 죄와 용서??
김미정 수녀 상트르 세브르 파리 예수회 대학교
10/3 (수)
영성생활의 정점 – 복음선포
구동욱 신부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10/17 (수)
몸과 영성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11/7 (수)
상처 입은 관계의 치유와 회복
이윤정 강사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대표
11/21 (수)
이성으로 풀어보는 신앙과 영성
홍경자 교수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12/5 (수)
오직 하나의 거룩함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 2019년 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9년 ‘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예수회센터 가을학기 강좌 (9월 개강) 성경과 영성 성 경
영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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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성경 나눔 주제 : Four Gospels
화요반
매주 화 10시-12시
주말강좌 매주 토 10시-12시 A반
매주 목 18:15-19:15
B반
매주 목 19:30-20:30
허귀희 수녀 Kister 신부
구약성경의 하느님과 나
매주 금 14시-15시30분
주원준 박사
성경대학 ‘몸 신학’ 교리 해설 영신수련 정기강좌 성인의 삶으로 배우는 일상 영성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영성의 향기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가톨릭 사회교리
둘째, 넷째 수 14:00-16:15 매주 월 10시-12시 매주 월 14시-16시 매주 화 14시-16시 매주 화 14시-16시 첫째, 셋째 수 10시-12시
송봉모 신부 김혜숙 박사 최시영 신부 김 민 신부 서명원 신부 심종혁 신부
매주 수 10시-12시
이윤정 강사
매주 목 10시-12시
최현순 박사
매주 목 14시-16시
권오면 신부
매주 금 10시-12시
전주희 수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8년 가을피정
10월 27일
레지오 마리애 회원을 위한 영신수련
조인영 신부 예수회 수련원장
2019년 겨울피정
1월 12일
레지오의 모후성모님의 초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 (요한 2,5)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2019년 봄피정
5월 25일
성모님께 배우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영성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8년 2019년 2018년 2018년 2019년 2019년 2019년
09/14(금) 저녁7시 – 09/16(일) 10/19(금) 저녁7시 – 10/21(일) 11/02(금) 저녁7시 – 11/04(일) 11/23(금) 저녁7시 – 11/25(일) 12/07(금) 저녁7시 – 12/09(일) 01/04(금) 저녁7시 – 01/06(일) 10/05(금) 저녁7시 – 10/09(화) 12/19(수) 저녁7시 – 12/23(일) 02/20(수) 저녁7시 – 02/24(일) 01/11(금) 저녁7시 – 01/20(일) 02/08(금) 저녁7시 – 02/17(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 과정 : 30주(10주 단위로 신청) 10월21일 개강
매주 일요일 오후 2시-4시30분
Kister 신부 예수회, 전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행정실 이메일 홈페이지
02-3276-7733 jesuitcenter@gmail.com http://center.jesuits.kr/ 45
2018년 성지순례 안내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 추석연휴 일 정 : 9월 24일 ~ 10월 02일 (8박9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동반사제 : 이재상 신부 / 예상금액 : 330만 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08일 ~ 10월 2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이훈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11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2일 ~ 11월 14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동반사제 : 안세진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4일 ~ 11월 26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70만 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3일 ~ 12월 07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7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91명) 강남국 강미라 강미연 강옥주 강정희 고숙정 고은희 고정숙 권은자 김나현 김미숙 김선우 김선한 김수민 김순애 김신정 김영순 김영옥 김옥자 김은숙 김재희 김정은 김찬우 김혜영 남시정 노원식 도상찬 류연정 류채경 박건수 박규현 박선례 박순자 박영숙 박은숙 박정례 박정숙 박정현 박정화 박호순 백미영 서명희 성미현 송순옥 신무정 신미정 양윤숙 오영옥 유금옥 유복연 유인애 유청길 윤시연 이선영 이수헌 이신자 이영숙 이은영 이지영 이하자 이혜숙 임채윤 장영숙 장윤석 장은정 장재영 전수빈 전순임 정기영 정세라 정지숙 조소현 조연숙 진정애 진화자 차민주 차부영 차점숙 최말용 최병춘 최수녕 최숙경 최정선 최혜령 최혜숙 한갑성 한석구 허수진 홍승섭 홍종성 황미경
국외 (10명) 김영주 방경숙 송미연 신태경 원용방 이방차 이치림 황미주 무또게이코 세키데시히로
7월 기부금명단 김상준 김윤근 박경원 송영숙 신제주성당 이상국 이정현 이환백 하영희
3,000,000 5,000,000 200,000 400,000 1,000,000 1,000,000 1,000,000 100,000 1,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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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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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7일
김용수 신부
영적 식별의 기초
14일
심백섭 신부
성 김대건 신부에 관한 놀라운 진실
21일
김정택 신부
‘나(Ego)’안의 또다른 ‘나(Shadow)’ : 죄와 구원
28일
김민회 신부
마리아 막달레나의 기다림과 용서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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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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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9월 5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주제
김주찬 신부 / 그리스도의 제자직
*미사없음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9월 6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이흔관 신부 / 예수의 생애 그리고 그리스도의 탄생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9월 7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이흔관 신부 / 예수의 생애 그리고 그리스도의 탄생 대사동성당 성전 장소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주제
날짜 9월 11일(화) 오후2:00-5:00 인천 둘째(화)
주제
정회강 신부 / 주님, 이런 저를 쓰신다구요?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9월 12일(수) 오전10:00-오후 1:00 이흔관 신부 / 수원지구 주제 예수의 생애 그리고 그리스도의 탄생 (분당·용인) 둘째(수)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청주 둘째(목)
고양 . 일산 셋째(월)
문의 02-3276-7777 날짜 9월 13일(목) 오후2:00-5:00 정회강 신부 / 주제 주님, 이런 저를 쓰신다구요?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장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9월 17일(월) 오후1:30-4:30 한현배 신부 / 주제 예수! 우리 주님, 우리의 벗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9월 19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한현배 신부 / 예수! 우리 주님, 우리의 벗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주제
문의 02-3276-7777 날짜 9월 21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한현배 신부 / 예수! 우리 주님, 우리의 벗 성분도 은혜의 집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 인천 월례특강이 둘째 주 화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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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8년 8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예수회 후원회
제13권 9호 [통권149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