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이냐시오의 벗들

Page 1

2018

10

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깊어가는 아름다움 세월이 너무 빨리 흘렀다고, 이뤄놓은 일이 하나도 없다고 너무 상심 마세요. 무심코 던졌던 짧은 화살기도와 뜻하지 않게 주었던 작은 도움. 이처럼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선한 의도로 했던 모든 일들이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처럼 하느님의 마음에도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움으로 간직되어 있을 테니까요.

사진· 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2


10 일

2018 October

예수회 후원회 행사

1

2

3

개천절

4

5

6

•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7 8

9

10

한글날

11

12

13

•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월례특강(청주) •금요침묵피정

16

18

사무실 휴무

14 15

17

•월례특강 (고양, 일산)

21 22

회장단 회의

23

24

19

20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25

26

27

•금요침묵피정

28 29

30

31

소식지발송작업 사무실 휴무

C O N T EN T S 4 수도자 일기

살라맛 사 디오스!

김동준 수사

8 원로 사제와의 만남

미리 준비하시는 하느님

김정택 신부

16 삶의 자리에서

메주고리예 순례기

21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4 숨 고르기

동행

배영길 신부

26 선교지에서 온 편지

설레는 시작을 하며

박정환 신부

29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4

온해정

구정모 신부

33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2

이창준 수사

38 교황님 기도 지향

수도자의 사명

지형규 수사

3


수도자 일기

* 배경: 김동준 수사님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의 필리핀 생활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를 필리핀으 로 2년간 파견하심으 로써 필리핀의 예수회원과 비예수회원 사이, 농인과 청인 사이, 그리고 빈자와 부자 사이 등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두루두루 살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가 뒤섞인 이 나라에서 양극단을 수시로 오가야 하는 새내기 선교사의 삶은 간혹 고달프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당신께서는 친히 그 양극에 걸쳐진 다리가 되시어 제가 감히 당신의 등을 밟고 오갈 수 있는 은 총을 허락 하셨습니다. 또 당신께서는 ‘매정하게’파견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자상하게’ 4


다리와 이정표 역할까지 해주시는 분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필리핀에서의 사도직 수행을 허락 해 주셨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영어를 사 용하 는 필리핀 예수회원들과 함께하 는 식사 자리에서 대화 를 나눌 때마다 그들의 영어 입모양을 전혀 읽을 수 없는데서 오는 당혹스러움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그 당혹스러움으로 말미암아, 제가 할 수 있는 더 나은 소통 방법을 고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페이스북 을 많이 사 용하 는 필리핀 사람들의 특성에 맞추어 저 또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그들과의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초반에 서로 가 느꼈던 관계의 어색함과 당황스러움에서 오는 긴장을 점차 유연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와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필리핀 형제들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께서 초대하시는 형제간의 우정 또한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종 종 전기와 물이 끊기는 데다가, 인터넷도 잘 안 되며, 매일 생선만 먹고 지내야 할 정도로 가난한 지역인 칼바욕의 한 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한 번은 너무나 배고픈 나머지, 겨우 인터넷에 접속해 비빔밥 사진을 보며 한국을 간절히 그리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저의 뒷모습을 옹기종기 모여 훔쳐보던 필리핀 학생들이 자신의 방에 숨겨두었을 법한, 각자가 갖고 있던 식재료들을 하나씩 들고 5


와 바로 손질하더니 ‘양푼비빔밥’을 만들어 저에게 대접하 는 게 아니겠습니까! 칼바 욕에서 체험한 ‘오병이어의 기적’ 에 감사드립니다. 전주비빔밥 부럽지 않았던 그 양푼비빔밥에는 각 학생들의 사랑으로 손질된 맛이 넉넉히 담겨 있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한국 수화와는 판이하게 다른 필리핀 수화를 처음부터 새로 익혀야 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예수회 공동체에서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사도직 공동체에서는 필리핀 수화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칼바욕 농학교에서 제가 가르쳤던 필리핀 농아학생들 모두가 저에게 훌륭한 수화 선생님이 되어주곤 하였습니다. 자신의 과제 및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저를 위해 흔쾌히 시간을 쪼개가며 수화를 가르쳐주었던 우리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서, 어렸을 적 청각 장애가 있는 저를 위해 발성법을 가르쳐 주려고 밤낮으로 매달렸던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 또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하느님은 저에게 예나 지금이나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하고 나지막이 일러주십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칼바욕에서 만난 한 일본 농인학생에게 교리를 가르쳐 준 적이 있었습니다. 스물을 갓 넘긴 그 학생은 눈을 반짝반짝 빛내더니 ‘하느님은 참 좋으신 분이시군요!’라는 말과 함께 세례를 받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예수회원으로 살면서 하느님 당신께서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를 이야기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한없이 부족하고 미약하기만

6


한 저를 통해 하느님 당신의 권능과 사랑이 드러나는 것만 큼 가 슴 을 벅차게 하 는 일이 또 있을까요! 필리핀에서 활 동하신 분 은 제가 아니라 하느님 당신이었습니다. 저를 친히 하느님 당신의 도구로 삼아 필리핀에서 2년간 함께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7


원로 사제와의 만남

미리 준비하시는 하느님 김정택 대건 안드레아 신부|예수회 영성 심리 상담소 소장 * 배경: 김정택 신부님 (사진에서 왼쪽)의 첫 서원식

* 지난 호에 이은 신부님의 두 번째 인터뷰입니다.

- 신부님에게 빠지지 않고 따라오는 수식어가 해병 대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광 주 대건 신학대학에 입학 하고 공 부하 는데 그 당시 분위기가 엄청 좋았어요. 미국신부님들이 미국식으 로 굉장히 자 유 를 주면서도 거기서부터 영어로 강의를 하시니까 너무 재밌게 지냈어요. 그러다가 영장이 나와서 계산 을 해보니 신학교는 8


8월 말에 들어가야 되는데, 9월에 제대를 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한 학기가 또 늦어지는데 도리 없이 고민만 하다, 일단 포항 집에 왔죠. 포항이 해병대 본 부 잖 아요. 지원병 모집이 붙어있었어요. 그때 해병대가 30개월이었어요. 그러면 제대하고 나서 좀 쉬고 들어가면 딱 맞으니까 지원하려고 시험 보러 갔어요. 근데 옆에 씨름선수같이 생긴 친구가 자기는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시험을 보러 왔대요. 나는 안 되겠구나 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시험이나 보자 했는데 2주 후에 합격통지서가 왔어요. 해병대 기합이 99가지가 된다고 하루라도 기합을 안 받으면 불안해서 잠이 안 오는 지경이었어요. 해병대 훈련도 힘들었지만 한번도 잘못 왔다 생각해 본 적은 없었어요. 해병대 정신이‘하면 된다’ 입니다. 어느 겨울 아무것도 안 주고 성당의 구유를 만들라는 거예요. 나무도 전구도 어떤 것 하나도 주지 않고 그냥 만들라고 했어요. 우리 소대 열몇 명이 결국엔 근사한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다 만들어 냈어요. 반짝이는 전구까지 어디서 구해왔어요. 처음에 가서는 내가 보병이기 때문에 강변의 초소 경비를 섰는데 중대가 나가서 한겨울에 대형 천막을 치고 거기서 보냈어요. 쫄병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무를 해와야 돼요. 그 나무로 밥해 먹고 설거지 해놓고 나면 또 나무하러 가야 돼요. 점심해야 되니까. 점심을 먹고 나면 소대장이 밤에 보초를 서니까 자라고 해요. 워커를 신은 채로 서너 시간, 그렇게 눈을 붙이고 또 나무를 해다가 저녁하고 설거지 해놓으면 밤에 가마때기 두 장을 들고 강변에서 보초를 서요. 추워서 잠을 자라고 9


해도 잘 수가 없어요. 이등병 제일 쫄병이라 나보다 높은 사람들과 같이 갔는데 그 사람들은 안에서 좀 쉬지만 나는 밤새도록 왔다 갔다 해야 되니... 일주일 동안 워커를 벗어 본 적이 없던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보다 더 힘들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겨울이라 초소 경계 나가기 전에 소대 안에 난로가 있잖아요, 석탄 때는 난로인데 보급되는 것만으로는 24시간 땔 수가 없어요. 근데 부대 내에서는 그 불을 꺼뜨리면 쫄병은 큰일 나니까 밥하러 갈 때 밥통과 국통을 들고 석탄 창고에서 석탄을 훔쳐 와야 했어요. 두 통은 훔쳐야 24시간 불을 꺼뜨리지 않는데 그건 정말 하기 싫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소대마다 보급 창고에서 다 훔쳐가니까 하사가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다들 밥통을 놓고 도망을 쳤는데 나는 소대 밥은 또 받아 가야 한다 는 마 음에 밥통 을 들고 뛰다가 잡혔어요. 나는 ‘쫄병이라 밥을 타다가 소대에 배식을 해줘야 하니까 배식 끝나고 다시 오겠습니다.’ 했더니 하사가 측 은했던지 알았다고 대신 올 때 아까 나랑 같이 왔다가 도망간 놈 데리고 오라고 했어요. 일단 알았다 하고 배식 후에 혼자 갔어요. 내가 도망간 친구를 어떻게 데리고 가요. 혼자 기합을 받았죠.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분이 있어요. 쫄병이니까 중대 본부에 가서 우편물을 받아와 전달해 주는데 거기에 가톨릭 신문이 와 있었어요. 해병 ****부대 군종참모실 이렇게 되어 있어요. 그걸 보고 신부님이 여기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밤에 불침번을 10


서면서 누 군지 이름도 모 르면서 편지를 썼어요. ‘군종참모 신부님 귀하. 나 는 대건 신학 대학에 다니는 신학생입니다. 신학생이기 때문에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신부님께 말씀을 드리는 게 맞는 거 같아서 편지를 드립니다.’ 그 겨울 성탄 즈음에 군종 신부님이 지프차를 타고 오셨어요. 위문편지 위문품을 내 소대원 숫자대로 싣고 와서 주셨어요. 그 신부님을 잠시 만났는데 내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셨어요. 힘들었지만 괜찮다고 했지요. 그 일이 있고 한 달쯤 뒤, 아침에 사열을 하는데 소대장이 나를 보더니 놀라서 당장 병원으로 가라고, 큰일 난 다고 했어요. 귀가 동 상에 걸려 벌겋게 부어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의무실을 가게 됐어요. 귀 때문에 왔 는데 몸이 가렵기 시작하고 온몸이 벌겋게 뭐가 났어요. 군의관이 보더니 약이 없다며 자기 처방대로 하래요. 매일 산에 올라가 얼음을 깨고 냉수마찰을 해라. 약도 안 주고 그게 처방이었어요. 그 겨울에 한 달 반을 그렇게 했더니 그게 얼어서 죽었는지 괜찮 아졌어요. 그런 것들이 은연중에 지금까지 내가 건강한 것에 영향이 있다고 봐요. 몸이 어느 정도 다 나아가니까 군종참모실에서 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쫄병이니까 내 맘대로 갈 수가 없잖아요, 같이 의무실에 있던 병장이 가톨릭 신자였어요. 내가 신학생인 줄 아니까 의무실 벽지를 새로 갈기 위해서 외부로 나가는 일이 있었을 때 나 를 데리고 나 갔어요. 외박 증 을 끊어서 같이 갔 는데 그날이 토 요일이라 군 종 참모실에 찾 아 갔더니 신부님은 안 계시고 군종 목사님이 계셨어요. 11


그분이 신부님한테 들었다면서 그 옆에 법무참모실로 데리고 가셨어요. 해병대가 법무, 의무, 군종이 전부 해군 장교가 파견 나온 거라 장교들끼리 서로 잘 통하잖아요. 법무참모실에 쫄병 하나가 필요한데 법무참모가 처음에 목사님에게 부탁을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사고를 쳐서 쫓겨나고 신부님께 부탁했는데 나를 추천하신 거였어요. 거기를 가니까 아무도 없고 선임하사 한 분이 계셨어요. 잘 왔다고 참모들이 다 나가고 없으니까 토요일 일요일 네가 어디 가지 말고 이 사무실에 있으라고 했어요. 나는 의무실로 돌아가야 된다고 했더니 걱정 말고 여기 있으라고 해서 이틀을 거기서 책상 붙여 자고 월요일에 인터뷰 하고 바로 그 다음 날로 발령이 났어요. 그 후로는 법무참모실에서 큰 고생 없이 지냈어요. - 해병대 제대 후 예수회에 입회하셨는데 계기는 무 엇인가요? 광주 대건 신학대학에 입학한 것이 예수회로 오게 된 시작이었죠. 기차를 타고 신학교 시험 치러 가는데 대전을 가서 다시 광주까지 가려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어요. 그때 처음으로 포항 밖으로 멀리 나가본 거예요. 입학을 하고 보니까 학장도 학생처장도 전부 미국사람이고 교수님들도 미국사람이 많았어요. 나는 그 학교에 대해 전혀 모르고 갔죠. 광주 대건 신학교의 역사가 그렇잖아요. 광주대교구장이 자기 교구에 신학교를 하나 세우 는 게 꿈이어서 학교 건물을 지었는데 철학, 신학 교수를 적어도 열 명 이상 데려와야 해서 이분이 고민을 하고 있다가 예수회 12


위스콘신 관구에서 서강대를 짓는 이야기를 들으신 거예요. 신학교 건물 을 다 지어놨으니 예수회가 와서 전적으로 운영을 해달라고 부탁하셨죠. 그래서 위스콘신 관구에서 신부들이 더 나와서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내가 입학했을 때, 학장이 서강대학교 초대 학장인 길로련 신부님, 학생처장은 돌아가신 켈리 신부님이셨고, 박홍 신부님, 정한채 신부님, 이한택 주교님, 정대권 신부님 거기서 전부 다 만났어요. 그분들과 가까이 지내고 그러면서 예수회에 대해서 알게 되고 배울 기회가 있었지요. 해병대 제대를 6개월 앞두고 고민을 했어요. 신학교에서 만났던 예수회 신부님들 생각도 났고 사실 공부를 더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어요. 나는 본당 신부보다는 예수회를 가고 싶었어요. 예수회에 지원하려고 제대 두 달 전에 외박증을 끊어 찾아 갔는데 그때 수련장이 정일우 신부님이셨어요. 예수회 수련원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토요일에 갔는데 저녁을 같이 먹고는 카드를 나도 같이 했어요. 세상에 11시까지 카드를 하다가 그때부터 정일우 신부님이 면담을 하자고 했어요. 새벽 3시까지 면담을 하면서 울기도 울고 그 뒤로 이어진 다른 면담들과 심사를 다 거치고 부대로 복귀하면서 신부님께 말했어요. 부대 주소랑 연락처를 드리면서 합격 여부를 꼭 좀 빨리 알려달라고. 그러니까 그때가 구정 전날이었어요. 병장이었으니까 외박을 나가도 되는데 왠지 꼭 연락이 올 것만 같은 예감이 들어서 쫄병들 다 내보내고 내가 지키고 있었어요. 섣달 그믐날 밤에 저녁을 먹고 나니 외국 사람이 나를 찾아왔다는 겁니다. 정일우 13


신부님이 직접 찾아오셨어요. 평신도 한 분과 함께 오셨는데 신부님이 지금 바로 같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수련생 두 사람과 대구를 가라셨어요. 사실 내가 예수회에 입회하려고 시험을 보면서 대구교구를 갔었어요. 성소 담당 신부님을 만났는데 예수회를 들어가고 싶다고 하니까 안 된다는 겁니다. 네게 문제가 있다면 다 해결해 줄 테니까 가지 말라 하셨어요. 너무 단호하셔서 주교님을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못 만나게 했어요. 그럼 성적표라도 떼서 가겠다고 하니까 교무처장이 대구교구 신부였어요. 주교님 허락 받 았 냐 고 묻 더니 못 받 았 다니까 성적표도 안 떼주는 겁니다. 그런 사정들을 정일우 신부님께 얘기했었어요. 신부님 얘기가 오늘 저녁 나와서 밤차를 타고 내일 아침 대구로 가라시는데 심각한 거 같았어요. 선임하사에게 휴가증을 받아 수련생 두 사람과 밤차로 대구에 갔어요. 두 사람이 대구사람인데 당시 주교님과 잘 아는 사람들이었어요. 우 리 가 새 벽에 도 착 해 갔 으 니 까 구 정에 첫 세배하러 온 사람들이었어요. 세배를 하고 두 분과 이야기를 나 누 는 기분 좋은 시간에 “저 예수회 가겠습니다.”했죠. 주교님이 얘기를 들으시더니 거길 꼭 가야겠나? 그러시면서 허락을 하셨어요. 휴가증을 받고 나왔으니 들어가지 않으면 탈영병이 되는 건데 정일우 신부님이 원래 굉장히 자 유로운 분이신데 그땐 왜 그러셨는지 지금 바로 수련을 시작하지 않으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셨어요. 수련원에 군복을 벗어 걸어놓고 수련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14


법무참모한테 편지를 썼죠. 그분은 내가 신학생인줄 알고 가까이 지냈으니까, 내가 이런 사정으로 수련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건 내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간곡하게 썼어요. 그 편지를 받은 법무참모가 빨리 휴가증을 더 끊어가지고 수련에 들어가라고 허락했어요. 그 수련이 끝난 다음 날 제대식하고 예수회에 들어왔어요. * 신부님의 인터뷰가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인터뷰 한민 토마스 신부

지민영 디오니시아

15


삶의 자리에서

메주고리예 순례기 온해정 글라라|서울대교구 잠실7동 성당

지난 3월17일 27명의 순례자 들은 아침 일찍 크로아티아 드브로닉을 떠나 아드리아해를 따라 메주고리예를 향하여 서둘러 가고 있었다. 하필 비 소식이 있어 성모님 발현산에 먼저 오르기로 했다.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 것을 안다면 너희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야 말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살아온 어머니의 메시지이다. 낯익은 길, 다정하게 맞아주실 성모님을 떠올려본다. 6명의 어린 발현 목격자들이 성모님을 처음 만났던 발현산 Podbrodo, 바람부는 날씨, 빗방울이 오락가락하고 뾰족뾰족한 돌산이지만 아무도 불평 없이 간절한 마음으로 묵주기도 환희의 신비를 바치며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각 신비의 부조 는 이태리 화가이며 교수인 부로의 16


작품으로 알콜중독자였던 작가가 이곳을 방문하여 깊이 회심하게 되었고, 후에 탄생되어 봉헌된 작품이다. 환희의 신비 1.2단은 태중의 예수님께 눈높이가 맞추어져 있고, 4.5단은 예수님을 경배하는 모습에 집중되어있다. 색다르고 신비로운 시선이다. 환희의 신비 5단을 마칠 무렵 우리는 어느새 산 정상에 모신 성모님 앞에 모여있다. 세계 각처에서 모인 신자 들, 미리 마련해온 편지를 봉헌하 는 사람, 눈물어린 표정으로 고개 숙여 기도하는 모습, 깊이 엎드려 묵상하는 사람들... 하늘과 성모님, 그리고 함께 모여있는 순례자들의 하나된 모습이다. 이 성모상은 분단된 한국의 통일과 평화를 위한 지향으로 한국에서 봉헌된 성모님이시다. 내려오는 길, 간혹 맨발로 돌길을 고행하며 내려오는 외국인들이 눈에 뜨인다. 부러워하며 존경스러운 눈초리로 연신 바라보시는 우리 팀의 82세 왕언니, 도전하고 싶었노라고... 발현산을 내려와 본당인 야고보 성당과 주변을 돌아보았다. 성당 안의 모습과 성당 주변의 상황은 예전과 달라진 점이 없었다. 점심 후에는 야고보 성당 신부님이셨던 슬라브코 신부님께서 1993년 설립하신 ‘어머니 마을’ 에 들렀다. 전쟁고아, 미혼모의 아이, 결손가정의 아이를 돌보는 공동체이지만 성모님께서 활동하시며 돌보신다 는 의미로 어머니 마을이라 부른단다. 그래서일까? 평화롭고 포근한 느낌이다.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공작 품(묵 주, 그림 등)을 전시하며 판매도 하고 있다. 이곳 메주고리예 순례자 들 은 매일 오후 6시 야고보 성당에 모여 함께 국제미사를 드린다. 성당을 17


가득 메운 순례자와 본당신자들은 이미 5시에 모여 먼저 환희의 신비와 고통의 신비를 바치고, 이어서 성모호칭기도를 노래한 후에 6시에 미사를 시작한다. 미사 후에는 성모 칠고기도와 영광의 신비를 바친다. 우리가 순례한 토 요일은 9시에 성시간이 있어서 7시에 미사는 끝났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고 기도하는 분위기다. 피곤한 몸, 한없이 내려오는 눈꺼풀, 졸음이 와도 옆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순례자의 모습, 그 정성과 간절함에, 우리도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기도가 분향처럼 하늘로 올라간다. 마치 사도행전의 신자들처럼 모두 한마음이 되어... 다 음 날도 비 소식이 있어 오후 일정이었던 십자가 산 K r i ze v ac 순례를 오전으 로 앞당겼다. 발현산보다 높고 험한 십자가 산 은 비가 오면, 미끄러워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7시 식사 후 버스를 타고 십자가산에 도착했다. 십자가를 지고 갈 바리아 산 을 오 르 시는 예 수님과 함 께 산 을 오르고 자 하는 우리를 격려라도 하듯이, 예보와 달리 하 늘은 높고 맑은 날씨다. 우리는 각자의 지향과 영적인 혼수상태(사도들이 겟세마니에서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자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 자신을 깨워달라는 지향을 더하여 십자가의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때로는 예수님 가까이서 안타까워하며, 때 로는 멀찍이 서서 예수님을 숨 어 바 라보며, 성모님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눈빛을 느 끼고, 예수님과 함께 넘어지며, 그분의 사랑에 우리 죄를 통회하고, 우리의 눈물로(어떤 분은 넘이지기도 하며 생긴 상처로) 그분의 땀과 상처로 얼룩진 얼굴을 18


닦아드리며 함께 산을 올랐다. 13처 옆에는 슬라브코 신부님이 선종하신 자리가 표시되어 있다. 신부님은 매일 새벽 십 자 가 산 이 나 발 현 산 을 오 르 시며 기도하셨는데 이곳에서 성모님 품에 안겨 선종하신 곳이다. 십자가산 정상에는 이곳 신자들이 직접 몸으로 지고서 옮긴 시멘트로 세워진 하얀 대형 십자가상이 있고 예수님의 갈바리아 십자나무의 작은 조각이 함께 보존되어 있다. 기념사진을 찍고 조용히 묵상하며 내려오는 길, 내 영혼의 잠을 깨우며,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14처에서 묵상했던 글이다. ‘새롭고 깨끗한 무덤 안에 나를 묻는 것을 생각해 보아라. 너희도 너희의 깨끗한 마 음 안에 나 를 안치시켜라. 그리고 마음의 무덤 안에 부드러운 사랑, 흔들림 없는 사랑, 항구한 사랑, 그리고 너그러운 사랑의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다오.’라는 예수님 말씀이 깊이 깊이 스며든다. 십자가산을 내려와 오후 2시에 발현산 청십자가 언덕에서 발현 목격자 미리아나를 통해 주시는 메시지를 듣기 위해 다시 모였다. 발디딜 틈도 없는 많은 인파가 모여있다. 미리아나 자매의 모습은 평화롭고, 지극히 침착하며, 연민이 가득한 얼굴 표정이다. 메시지 내용은 성경을 쉽게 풀이해서 설명해 주시는 성모 어머니의 말씀이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청하고 인내하며 기다림, 그리고 어머니의 모범을 따르라는 말씀이다. 성모님께서는 사탄을 물리치는 5개의 조약돌 1 ) 을 1) 5개의 조약돌이란 마음으로 하는 묵주기도, 매일 영성체, 매일 성경 읽 기, 단식, 그리고 매달 고해성사로 이루어져 있다. 19


우리에게 실천하도록 말씀하시며, ‘늘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하라.’고 강조하신다. 다음 날, 새벽에 우리는 십자가길을 함께하고, 본당 안에서 묵주기도를 바쳤다. 기도 안에서 너그러움과 포기, 기쁜 생활, 그리고 용기 안에서 인내함을 갖도록 초대하셨다. 2박 3일의 메주고리예 순례를 마치고 스플릿으로 떠나는 버스 안, 조약돌을 가슴속에 안고, 평화, 평화, 평화를 안고 돌아가라는 말씀과 함께 우리 모두의 표정은 해맑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다음 날 호텔에서 새벽미사를 드리며 은총으로 받은 자유와 순례 안에서 얻은 열매인 평화를 간직하고 신부님의 안수로 다시 일상으로 파견되어 돌아왔다. 어머니, 저희 모두를 예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화의 모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20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그 무렵 헤로데 왕이 손을 뻗쳐 교회의 몇몇 사람들을 학 대 하 였다 . 그 리하 여 요 한 의 동 기 야 고 보 를 칼로 없애 버렸다. 유다인들이 좋아 하 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사도 12,1-3) 위 본문에서 ‘그 무렵’ 은 아무리 늦어도 44년을 가리킨다. 사도행전의 문맥과 관련해서 ‘그 무렵’ 은 베드 로 가 카이사리아의 백인대장 코 르넬리우스 집에서 이방인들과 함께 식탁친교를 나 누었던 무렵을 가리킨다. 베드로가 카이사리아에서 점령군 장교인 백인대장의 집에 들어가 함께 식사를 하고, 그와 그의 집안 식솔들에게 세례를 베풀면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당시 유다인들에게 스캔들이었다. 신앙을 갖고 있지 않은 유다인들도 이 21


소식을 들었고 경악하였다. 그들은 베드로가 보여준 행위들 을 율법을 조 롱하 는 행위로 간 주하였다. 그리고 베드 로의 반 율법적인 행위를 인준해 준 예루살렘 교회에 대해서도 적대감을 갖게 되었다. 헤로데 왕은 이러한 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예루살렘 교회의 ‘몇몇 사람들’ 을 잡아들이는데, 아무나 잡아들인 것이 아니라, 가장 영향력 있는 사도들을 잡아들였다. 먼저 야고보 사도를 잡아들여 ‘칼로 쳐’죽였다. 칼로 쳐 죽였다 는 것은 목 을 베어 죽였다는 뜻이다. 유다 문화에서 참수는 죽음 중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을 의미하였다. 참수는 살인자들이나 배교자들에게 해당된 처형법이다. 헤로데 왕이 야고 보를 참수한 것은, 다수의 유다인들이 그리스도인들을 유다교 신앙의 배교자로 보고 있음을 이용한 것이다. 헤로데 왕은 자신이 야고보를 죽인 것을 유다인들이 너무나 좋아하자 이번에는 수제자인 베드로를 잡아들인다. 헤로데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한 것은 종교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었다. 이 점을 보기 위해서는 그가 누구인지 먼저 알아야 한 다. 그 의 아버지는 헤로데 대왕의 왕세자인 아리스토블루스였다. 헤로데 대왕은 자신의 왕권을 다른 이들이 빼앗으려 한다는 피해망상에 걸려 있었다. 그는 왕세자까지 의심하여 죽여 버린다. 헤로데는 아버지가 할아버지인 헤로데 대왕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을 때 3살 된 아이였다. 헤로데는 아버지가 죽은 후 어머니와 함께 로마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로마의 귀족 아 들 들 그리고 왕 족의 아 들 들과 함께 양육되었다. 특별히 그는 티베리우스 황제의 22


장조카인 카이우스와 우정을 쌓게 되었는데, 이것이 그에게 정치적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이 카이우스가 37년에 로마 황제가 된 칼리큘라다. 칼리큘라는 황제가 되자 친구인 헤로데에게 팔레스타인 북쪽 땅, 트란스요르단과 데카폴리스를 다스리게 한다. 이 지역은 본시 헤로데의 삼촌 필립보가 다스리던 땅 이었 다. 그리 고 기원 후 3 9 년에 는 헤 로데 안티파스(역시 헤로데의 삼촌)가 다스리고 있던 갈리아 지역의 땅도 준다. 정치적인 행운은 계속되어 나중에는 예루 살렘을 비롯한 유다 땅과 사마리아 땅까지 다스리게 된다. 이 지역은 지난 수십 년간 로마에서 파견된 총독이 다스렸던 지역이다. 문제는 헤로데의 정치적인 입지가 로마로부터만 온다는 점이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3살 때 로마로 건너가 그곳에서 사십 년 넘게 살다가 팔레스타인으로 왔기에 그는 자기의 통치지역인 팔레스타인에서 지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유다인들의 호감을 살 필요가 있었다. 유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따르면, 헤로데의 정책들은 하나같이 유다인들 을 기쁘게 하려는 것들이었다 한다. 헤로데는 코르넬리우스 사건을 호재로 이용해서 그리스도교 신앙이 없는 유다인들의 인심을 얻으려 한다. 그래서 야고보를 죽여 버린 것이다. 그리고 유다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한 것이다.

23


숨 고르기

동행

24


제가, 당신의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모두가 떠난 그곳에. 제가, 동행하겠습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25


선교지에서 온 편지

설레는 시작을 하며 박정환 알렉스 신부 | 대만 청소년 사목 선교

며칠 전 예수회 한국관구 후원회를 담당하고 계신 구동욱 신부님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메일의 내용은 10월부터 후원회 소식지의 ‘선교지에서 온 편지’ 에 글을 써달라는 것이었다. 메일을 읽고 내용을 파악하는 순간, 여러가지 생각이 오갔다. 여러분들이 내 소식을 궁금해 한다는 말이 격려가 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과연 ‘선교지에서 온 편지’ 라는 란을 내 글로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한국을 떠나 중국관구로 온 지 13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시간은 공부를 하느라 보냈는데 과연 ‘선교 사’로서 그 무엇을 쓸 수 있겠는가 하 는 물음이었다.

26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신부님들의 대부 분 은 유럽이나 미주에서 오셨으며, 중국관구에 오신지 40년, 50년 이상인 분들도 상당수이다. 특히 한 스페인 신부님은 101세가 되셨는데, 아직도 정력적으 로 활 동하고 계신다. 그분 들 을 생각 하면 왠지 구 신부님의 부탁을 거절해야만 할 것 같았다. 물론 부정적인 생각만 든 것은 아니다. 투고자로 내가 선택되었다는 기쁨과 감사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내게 있어 외국에서 보낸 13년을 정리하고, 그 동안 하느님께서 내 생명 안에서 어떻게 일하셨는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더우기 그러한 나의 작은 노력이 한결같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계신 후원회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故 채준호 신부님의 한마디가 격려가 되었다. 아직도 기억한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호하지만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종종 스스로가 완벽하게 되기 전에 다른 사람을 돕기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스스로가 완벽하게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도우면 됩니다.” 그렇다. 이 말이 큰 힘이 된다. 오랜 선교사 생활을 하신 분 들, 오랫동안 봉사 를 하신 분 들 을 자 꾸 생각하면 왠지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지만, 13년이란 기간 동 안, 나와 함께하셨던 그분의 발자 취를 후원회원 분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지금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이 섰다.

27


기차를 타고 장화 彰化(대만 중부에 있는 도시. 예수회 피정집이 있고 그곳에는 중국관구 소속인 한 국 인 양 천욱 신 부님이 당 가 신 부로 일 하고 계신다.)로 가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어 ‘무슨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을까’ 잠시 13년간의 외국 생활(9년간의 대만생활, 4년간의 일본생활)을 돌아보며 에피소드 위주로 제목만 간단히 적어보았다. 생각보다 많은 제목이 생각났다. 약간의 자신감과 안도감이 동시에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약간의 긴장과 얼마간의 기대를 담아 앞으로 후원회원님들과 함께할 글들을 주님께 봉헌한다.

예수회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단 모집 •일

정 : 2019년 1월 14일-1월 19일(4박 6일)

•방 문 지 : 프놈펜 예수회 본부, 아렛끄삿, 바탐방 주교좌 성당, 시소폰 하비에르 학교 및 예수회 성당, 시엠립 예수회 센터, 앙코르 와트 등 •예상금액 : 145만원(20명기준) •신청마감 : 2019년 11월 29일, 선착순 20명 • 현재 캄보디아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수많은 예수회원

들과 선교사들이 학교를 세우며 꿈을 심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선교지 방문 기간 동안 현지 주교님과 예수회 신부님 들이 함께 동반하며, 생생한 삶의 현장 속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할 것입니다. 이 시간 동안 캄보디아의 꿈을 직접 이룰 수 있는 소중한 체험의 기회를 여러분들도 잡으시기를 바 랍니다. ※상기 여행 요금은 참가인원과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담당: 최준열 신부)

28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4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 대학교 교수

이번 호에서는 일본에서 예수회원들이 전개했던 교육활동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처 음 예수회를 시작한 7명의 동지들이 작성한 기본법 f o r m u l a i n s t i t u t e1) 을 보면 자신들의 사목 활동에 있어 어린이 교육이 중요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제 5 대 총장이던 클라우디오 아퀴아비바 총장(재임 기간 1581-1615)은 예수회의 교육 프로그램인 라시오 스투 디오룸 r a t i o s t ud i o r u m 을 1586년에 초안했는데, 이 는 이후 예수회의 교육 시스템에 큰 영향을 미쳤다.2) 발리냐노 신부가 일본에 처음 발을 디딘 1579년, 예수회는 아직 라시오 스투디오룸을 완성하지 않은 1) 예수회의 기본 정신에 대해 기술한 문서로써 나중에 예수회 회헌으로 발전 하는 토대를 이루었다. 2) Ratio studiorum은 Ratio atque instittio studiorum Societatis Jesu(예 수회 교육의 체계와 계획)의 줄인 말로써 이후 1591년과 1599년에 두 번 개 정되었다. 29


상태였는데, 그는 일본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을 위 한 독자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 다. 발리냐노 신부가 일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일 본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은 주로 고아에서 양성을 받고 있었다. 세미나리오는 소신학교의 역할을, 그리 고 콜레지오는 대신학교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 데 발리냐노 신부는 일본에 와서 일본 문화에 적응된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절감하였다. 그리고 서서히 일본인을 예수회원으로 양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1580년에 초등 교육기관인 세 미나리오와 노비시앗(수련원)을 일본에 개설하였는데, 이렇게 선교지의 교육기관 개설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혁신적인 것이었다. 세미나리오는 7 년에서 8년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는데 주로 그리스도교에 입문한 무사의 자제들이 공부하였다.3) 이들은 기숙사에서 함 께 기거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였다. 그들의 일상 은 기상에서 취침에 이르기까지 세밀하게 짜여져 있었 다. 학과 공부로는 일본 문학을 비롯해서 라틴어 등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노비시앗은 3년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다. 1580년 에 최초로 우스기臼杵에 수련원이 개설되었을 때, 포 르투갈 사람이 6명, 일본 사람이 6명이었다. 일본 사 람들은 평수사 지원자들이었다. 수련원은 이후 1588 3) 일본의 세미나리오 시스템은 17세기 이후에는 현지인 교구 신학생의 사제 양성기관으로 변하게 된다. 1601년, 일본 교구장이던 세르케이라 주교는 나가사키에 교구 신학생 양성을 위한 세미나리오를 개설하였는데 이는 당시 일본에서 선교하던 예수회원들 중에 현지인을 예수회 사제로 양성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교구사제 양 성에 대해서는 반발이 적었다. 이후 일본 교구 사제 양성을 위한 세미나 리오는 마카오로 옮겨가게 된다. 30


히라도에 있는 하비에르 기념 성당

년에 나가사키로 이전되었다. 콜레지오는 예수회 사제의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는데, 스콜라 철학, 윤리 신학, 라틴 문학, 자 연 과학, 일본 문학, 불교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었다. 최초의 콜레지오는 일본 선교사를 지망하는 외국인들 (포르투갈 사람, 스페인 사람, 그리고 소수의 고아 출 신 신학생)이 전부였는데 인원은 10명에서 20명 사이 였다. 일본인들에게 사제 서품이 허락되는 것은 17세기 들어서인데, 1601년에 최초로 2명이 세케이라 주교로 부터 사제로 서품받았다.4) 이후 기리시탄 시대에 총 4) 최초로 서품받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예수회원인 세바스챤 기무라 木村 신부로 (1565-1622), 그는 1550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히라도에 도 착했 때 그를 영접한 무사의 손주이다. 1580년에 아리마 有馬의 세미나리 오에 입학하고 1584년에 수련원에 입회하였다. 1595년에 마카오에서 신 학을 공부하고 1601년 서품을 받고 활동하던 중, 1621에 체포되어 다음 해 나가사키의 니시자카西坂 에서 화형으로 순교하였다. 일본 205 순교복 자 중의 한 사람. 히라도는 일본에서 최초로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형성 된 곳이며 지금도 히라도에는 하비에르 기념 성당이 있다. 31


41명의 일본인이 사제로 서품되었다. 그중에는 예수회 원이 23명, 탁발 수도회원이 6명, 교구 사제가 12명이 었다. 예수회는 제4 서원 5) 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당시 일본 현지인 사제 회원에게는 그 기회가 주어지지 않 았다. 이런 사실은 당시의 예수회 선교관의 특징과 그 한계를 말해주고 있다.

5) 교황께 순명하는 특별 서원으로써 장엄 서원이라고도 불린다. 예수회의 주요 장상이 되기 위해서는 제4서원을 발해야 한다. 장엄 서원을 하지 않은 회원은 단순 서원을 한다.

32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2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 배경: 제수 성당 건립을 후원한 알렉산드로 파르네제 추기경

제수 성당 Chiesa del Gesù Piazza del Gesù, 45, 00186 Roma RM, Italia

제수 성당에 맞닿은 예수회 공동체 입구에 들어가 면 첫 번째 방에 한 추기경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공 동체 입구에 2미터 남짓한 초상화가 홀로 걸려 있어 내심 궁금하였다. 원장 신부님께 누구인지 여쭸고 알 33


렉산드로 파르네제Alessandro Farnese 추기경이라 이 야기해 주셨다. 이 추기경은 예수회의 열렬한 후원자 였으며 특히 제수 성당 건립에도 도움을 주었다. 제수 성당의 정면에 조각된 파사드façade에도 그의 이름이 적혀 있다.1) 예수회는 초창기부터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고 이처럼 후원자를 기억하는 일은 수도회의 전 통으로 자리 잡았다. 예수회 총장이었던 이냐시오는 1549년 새로운 성 당을 짓고자 결심하였다. 교황 바오로 3세가 예수회 를 인가한 후에, 1542년 당시 교황의 거처였던 베네치 아 궁전 근처 길 위의 성모님 성당을 예수회의 수도회 성당으로 내주었다. 이 성당은 오래 되어 낡은 데다, 예수회를 찾아 방문하는 순례객들을 맞아들이기에는 규모가 작았다. 그리하여 새 성당을 짓기 위해 1550 년 현재 제수 성당 입구 왼쪽이며 프란체스코 보르지 아 경당 자리에 첫 주춧돌을 놓았다. 당시 종교 개혁 에 맞서 트렌토 공의회가 열리던 중이었다. 이냐시오 는 이 공의회의 정신을 교회 건축에 담고자 했다. 이 성당이 가톨릭 교회의 정신을 지키고 신앙을 고무시 키는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랐다. 이런 의향으로 1551년 피렌체의 건축가 난니 디 바초 비조 Nanni di Baccio Bigio에게 설계를 의뢰하였 1) 제수 성당의 파사드에는 “ALE X ANDER CARDINALIS FARNESIVS S.R.E VICE CAN FEC. MDLXXV”라고 적혀 있으며, 이는 “알렉산드로 파르네제 추기경이 교회 규범에 따라 1575년에 (파사드를) 지었다.“는 의 미이다. 예술가들의 후원자이기도 했던 그는 1589년에 사망하여 제수 성 당 중앙 제대 앞에 묻혔다.

34


다. 이 건축에 두 가지 사항을 특별히 부탁하였다. 성 당 뒤편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설교할 수 있는 설교 대와 성체성사를 집전할 수 있는 중앙 제대가 그것이 다. 예수회는 이 성당이 단순히 수도회의 성당이 아니 라 사람들의 신앙에 도움을 주는 공간이기를 바랐다. 1554년 설계 위원회에 미켈란젤로도 참여하여 천장화 와 몇몇 경당에 그려질 그림의 도안을 준비하였다. 그 는 ‘단지 신심으로 하는 일이지 다른 흥미는 없다’ 고 이 작업에 선을 그었다. 새 성당 건축은 바로 진행 되지 못했다. 건축 자금이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성 당이 지어질 부지에 아직 살던 사람들의 반대가 있었 기 때문이다. 이냐시오는 평화로운 상황을 원했다. 성 당을 지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하였다. 이냐시오는 생전에 성당 건축이 다시 시작되는 것 을 보지 못했다. 다만 1553년 10월 28, 29일과 11월 4 일에 제수 성당 터에 마련한 작은 경당과 길 위의 성모 님 성당에서, 로마 연학원Collegio Romano의 상급 과정 에 진학하기 위한 철학과 신학 토론 수업이 열렸다. 그 리고 이냐시오는 1556년 7월 31일 근처 공동체에서 세 상을 떠났으며, 당시 제수 성당의 도면 상 제대 앞이 며 독서대가 위치한 곳에 다음 날 8월 1일에 묻혔다. 1568년에 이 자리는 제수 성당의 제의실2)로 다시 설계 되었다. 이냐시오의 무덤은 1587년 제수 성당 안으로 옮겨졌다. 이 무렵에 제수 성당은 파르네제 추기경의 2) 현재 이 제의실은 경당으로 사용 중이다. 35


제수 성당의 정면 파사드(위)와 제수 성당의 첫 주춧돌이 놓였던 자리인 프란체스코 보르지아 경당(우)

도움으로 다시 건축이 진행되었다. 파르네제 추기경은 제수 성당 건축을 전폭적으로 후원하였고 건축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였다. 그는 그 가 아끼던 건축가 야코포 바로지Jacopo Barozzi에게 제 수 성당을 다시 설계할 것을 주문하였다. 일 비뇰라il Vignola라고

불리던 그는 건축가 출신인 두 명의 예수 회원 과 함께 작업하였다. 프란체스코 보르지아가 총 장이던 1568년에 성당 건축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비 뇰라가 설계한 성당의 정문 파사드만은 추기경의 마 음에 들지 않았다. 1573년 비뇰라가 사망하였고 추기 3)

3) 조반니 트리스타노Giovanni Tristano와 조반니 데 로시스Giovanni de Rosis이다. 4) 그는 미켈란젤로와 비뇰라의 제자이다. 제수 성당 건축 이후에 그 능력 을 인정 받아 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 건축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 로마의 상수도 시설을 기념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분수를 짓는 일이 유행하였다. 자코모 델라 포르타 역시 수많은 분수를 조각하 였고, 유명한 작품으로는 판테온 성당 앞 분수의 일부분과 나보나 광장 에 위치한 무어인의 분수가 있다. 36


제수 성당 안 중앙에 위치한 설교대(좌)와 제수 성당 전경(우)

경은 1575년 자코모 델라 포르타Giacomo Della Porta4) 를 후임자로 지명하였다. 추기경은 특히 그가 다시 도 안한 파사드에 흡족했다. 이 파사드가 바로크 양식 성 당의 특징처럼 여겨지며 오늘날 제수 성당 입구에서 마주할 수 있다. 제수 성당은 자코모 델라 포르타의 지휘 아래 1584년 건축을 마쳤다. 이 성당은 1527년 로마 약탈 이후 로마 시내에 지어진 첫 성당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수 성당은 최초의 바로크 건축물로써 그 이후 지어 진 많은 바로크 양식 성당과 궁전의 효시가 되었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건축으로 하느님의 영광과 교회 의 승리를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이냐시오의 뜻을 이 어받은 수많은 예수회원들이 설교와 전례로써 하느님 사랑과 영광을 이야기하였다. 37


교황님의 2018년

10월 기도 지향

선교 기도 지향 : 수도자의 사명 봉헌된 남녀 수도자들이 힘을 내어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 들,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도합 시다.

수도회 출신 교황님께서 이번 달에는 우리에게 수 도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하십니다. 특히 수도자들이 ‘가난한 이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기도하자고 말씀하 십니다. 교황님께서는 수도자들이‘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것’ 이그 들의 사명임을 상기시키시며, 수도생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경종을 울리십니다. 그런데 왜 수도자들의 사명이‘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것’ 입니까? 얼핏 생각했을 때, 우리는 수도자들의 38


사명이 ‘개인의 수덕적 삶’ , 즉 가난-정결-순명의 서원 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 지만, 수도자들이 수덕적 삶을 추구하는 이유를 더 자 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수덕적 삶’ 의 이유는 이 가치들이 그저 고귀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예수 님께서 그렇게 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동정이 시고, 가난하시며,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신 분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수도생활의 핵심 입니다. 물론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모든 신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만, 특히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따르 고 그분을 그들 삶의 ‘모든 것’ 으로 삼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 특별히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수도자의 사명이‘가난한 이 들과 함께하는 것’ 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사명이 바로 예수님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수도자들은‘가난 한 이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하셨던 예수님’ 을 따르고자 합니다. 여기서 가난한 사람들이란 압제받는 사람들, 사 회에서 소외된 사람들, 노인, 병자, 젊은이들,‘가장 보잘 것없는 이들’ 로 여겨지고 취급받는 모든 사람들을 말합 니다. 주님을 더욱 가까이에서 따르고 그분의 자세를 본 받고자 하는 사람들(수도자들)은 이에 대한 특별한 관 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모든 신자들에게 자주 “변두리로 나아가십시오!”하고 외치셨습니다. 권 력, 성공, 부와 같은 소위‘삶의 중심부’ 가 아닌, 소외되 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변두리로 나아가라는 외침이었 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수도자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하 십니다. 39


“저는 교회의 모든 지체에 요구하는 바를 여러분 에게도 기대합니다. 곧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삶의 변 두리로 가라는 것입니다.‘너희는 온 세상에 가라’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당부로 오늘날에 도 우리 모두에게 계속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마 르 16,15 참조) 온 인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희 망을 잃어버린 사람들,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 버려진 어 린이들, 미래가 없는 젊은이들, 병자들과 버려진 노인들, 물질적 재화로는 만족하지만 영적으로는 빈곤한 사람 들, 거룩함에 목말라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 안에 틀어박혀 있지 말고, 수도회 가족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질식하지도 마 십시오. 여러분 자신의 문제에 갇힌 포로가 되지 마십시 오. 여러분이 밖으로 나아가 다른 이들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기쁜 소식을 선포한다면 그러한 문제들은 자연히 해결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생명을 주면서 생명 을 찾고, 희망을 주면서 희망을 찾으며, 사랑을 하면서 사랑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달에는 수도자들이 자신의 사명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 땅의 수도자들이 예수님을 따라 가난한 이들, 소외된 이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과 연대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말씀 : “나에게는 삶이 곧 그리스도입니다.”(필리 1,21) ● 성찰 : 나는 ­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셨던 예수님의 사명에 어떻 게 동참하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40


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 역사 (심백섭 신부) 일 시 : 10월 13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남을 위한 삶-Fr. Pedro Arrupe (김우선 신부) 일 시 : 10월 27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 문 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vocation.sj@gmail.com ※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 제 : 내가 약할 때에 오히려 강하기 때문입니다.(2코린 12,10) (최준열 신부) 내 용 : 기도안내, 침묵 안에 개인기도 및 성찰, 기도면담/고해성사 일 시 : 10월 13일(토) ~ 14일(일)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피정동 / 참가비 7만원(대학생5만원)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피정 내 일 대 장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시 : 10월 28일(일) 오후4시~7시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41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주 제 : “영신수련은 어떻게 하느님과 세상 그리고 나를 잘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가?” 일 시 : 10월 10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기도실 *영성특강은 미사 후 예수회센터 106호에서 진행됩니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인권과 연대 강좌 주 제 : 국민을 만드는 국가폭력, 소록도와 우생학 (염윤옥 교수) 일 시 : 10월 5일(금) 오후 5시~7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강당

■예수회 청년 아시아 평화탐험담 모집 일 시 : 2019년 2월 15일(금) ~ 25일(월) (10월 12일(금) 첫모임) 대 상 : 재일 조선학교 교류에 관심 있는 청년 (30세 미만, 20명) 장 소: 일본 시모노세키 / 참가비: 약 70만원 (항공료,숙박료) 신 청: https://goo.gl/iyQg6g 주 관: 예수회 청년센터,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인권과 연대 시민학교: 세계화와 인권, 낯선 이들과 함께 살기 주 제: 재일 디아스포라 강 사: 조경희 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 연구소, 재일 조선인 3세) 일 시: 11월 9일(금) 오후 4시~6시 / 장 소: 예수회 센터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우 리 1005-802-1254305 문 의 :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02-3276-7708 (010-2713-9719) 42


♣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8년 가을피정

10월 27일

레지오 마리애 회원을 위한 영신수련

조인영 신부 예수회 수련원장

2019년 겨울피정

1월 12일

레지오의 모후성모님의 초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 (요한 2,5)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2019년 봄피정

5월 25일

성모님께 배우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영성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2018년 10/19(금) 저녁7시 – 10/21(일) 2018년 11/02(금) 저녁7시 – 11/04(일) 영신수련 2박 3일 피정

2018년 11/23(금) 저녁7시 – 11/25(일) 2018년 12/07(금) 저녁7시 – 12/09(일) 2019년 01/04(금) 저녁7시 – 01/06(일) 2018년 10/05(금) 저녁7시 – 10/09(화)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2018년 12/19(수) 저녁7시 – 12/23(일) 2019년 02/20(수) 저녁7시 – 02/24(일)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19년 01/11(금) 저녁7시 – 01/20(일) 2019년 02/08(금) 저녁7시 – 02/17(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 과정 : 30주(10주 단위로 신청) 10월 21일 매주 일요일 오후 개강 2시-4시 30분

Kister 신부 예수회, 전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

문 의: 센터 행정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43


♣ 기도의 사도직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기도학교 (2018년 하반기 수업) 일 시 :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5시 (특전 미사 있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 사 : 최준열 신부 날짜

기 도 실 습

10/20 (토)

영신수련 2주간 (가난의 영성1)

기억의 치유 기도 (Fr. Bill Schock 상처 치유 묵상법)

11/17 (토)

영신수련 2주간 (가난의 영성2)

염경 기도법 (예수 수난 15기도의 설명과 실습)

12/15 (토)

영신수련 3주간 (영적 위로와 실망)

성찰 기도법 (기도 성찰 및 의식 성찰 실습)

■첫 금요일 예수성심 신심미사 일 시 : 10월 5일 (금) 7시 30분 (성시간 및 성체 강복 있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주례사제: 손우배 신부

■첫 토요일 성모성심 신심미사 일 시 : 10월 6일 (토) 11시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주례사제: 이흔관 신부 문 의: 기도의 사도직 한국 본부 02-3276-7742 (010-4466-0634 담당: 최준열 신부)

서강나눔터 서강나눔터에서는 나눔의 정신으로 쓰지 않는 생활물건 등을 기부받아 판매하며, 그 수익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 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쓰지 않는 생활물품이나 옷가지등을 보내주시면 정성껏 판매하여, 생계 및 주거곤란을 겪거나, 점 심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도록 하겠습 니다. 아래 주소로 택배를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 : 04107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정하상관(J관) 402호 서강대나눔터 담당자 : 안세진 바오로 신부 010-7147-9345

44


성지순례 안내

♣ 2018년도 순례일정 ■11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2일 ~ 11월 14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동반사제 : 안세진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4일 ~ 11월 26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3일 ~ 12월 07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 2019년도 순례일정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월 17일 ~ 1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배영길 신부 / 예상금액 : 380만 원 ■2월 멕시코, 쿠바 일

정 : 2월 1일 ~ 2월 10일(9박 10일)

순 례 지 : 멕시코시티, 칸쿤, 하바나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490만 원 ■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2월 11일 ~ 2월 15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제병영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46명) 강미애 강성애 고성희 권승자 권희정 김정희 김치영 김행자 문상곤 민혜숙 박성순 박은이 박중관 박혜성 서정애 신소미 신영숙 신정화 신지영 양승희 양재준 양진숙 염미옥 유명관 유 환 윤정숙 윤형섭 이미영 이언건 이영주 이은화 이종훈 인은숙 장서영 정승아 주성희 최영숙 최의경 최자경 한경진 한상희 한선애 황경옥

국외 (8명) 김정애 김현경 박희영 서유희자 이기황 이진아 이희진 전소정

8월 기부금명단 강윤숙 김경숙 김윤숙 유영애 이인옥 이재근

500,000 1,000,000 100,000 100,000 1,000,000 1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48


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9


♣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5일

김용수 신부

영적 식별의 기초 2

12일

심백섭 신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19일

김정택 신부

외적인격과 내적인격: 만남의 신비

26일

김민회 신부

길 위의 예수님 - 길한 만남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2 2

◆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0월 10일(수) 오후 2:00-4:00

강남 첫째(수)

주제

최준열 신부/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관상과 성찰

*미사없음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4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이재상 신부/ 쉬기날기,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10월 5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손우배 신부/우리의 상처와 예수성심 대사동성당 성전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장소

날짜 10월 9일(화) 오후2:00-5:00 인천 둘째(화)

주제 구동욱 신부/보시니 참 좋았다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0월 10일(수) 오전10:00-오후 1:00 이재상 신부/ 수원지구 주제 쉬기날기,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 (분당·용인) 둘째(수)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청주 둘째(목)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1일(목) 오후2:00-5:00 이재상 신부/ 주제 쉬기날기,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장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0월 15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한민 신부 / 하느님의 마음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7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이재상 신부/ 쉬기날기,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9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손우배 신부/우리의 상처와 예수성심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장소

51


발행일 : 2018년 9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예수회 후원회

제13권 10호 [통권150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