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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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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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영원히 각인될 기억 비록 지금 우리가 서로 잠시 떨어져 있지만 기억으로는 서로를 향하여 있고 마음으로는 하늘을 향하여 있기에 머지않아 다시 만날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입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기억이 하느님의 마음에 각인됨으로써. 사진· 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미주 지역 후원회 방문 후원회 부위원장 한민 토마스 신부가 아래와 같이 미주 지역 대림 특강차 후원회원님들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성 요셉 성당

11월 30일

성 토마스 성당

12월 1일

성 아그네스 성당

12월 2일

평화의 모후 성당

12월 3일

성 김대건 성당

미정

LA

애틀란타 순교자 성당 *일정은 변경, 추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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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11 일

2018 November 월

예수회 후원회 행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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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위령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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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청주)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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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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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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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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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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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금요침묵피정

소식지발송작업

C O N T EN T S 4 수도자 일기

폭염에 대처했던 정겨운 추억들

최재석 수사

7 원로 사제와의 만남

내 안에 있는 하느님

김정택 신부

14 삶의 자리에서

세상에 이런 신부님이

봉두완

17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0 숨 고르기

여기에 주님의 영광이

배영길 신부

22 선교지에서 온 편지

빨간 불빛

박정환 신부

26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5

구정모 신부

30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3

이창준 수사

36 교황님 기도 지향

평화를 위한 봉사

지형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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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제가 살고 있는 강서구 화곡동 신학원은 지하 1 층 지상 3층의 큰 건물로,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방만 무려 스무 개가 넘습니다. 그 안에 신부님과 수사님을 합쳐 스무 명이 좀 안되는 인원이 함께 공동체를 꾸리 고 살고 있습니다. 8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조금 낡 아 보일 수는 있지만, 그래도 아담한 정원도 있고 살 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이번 여 름 어느 날이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이른 새벽 잠에 서 깨어 방문을 열고 나와보니, 복도 저 끝 TV방 앞 에 신발 다섯 켤레가 모여 있었습니다. 저는 이 시간 에 무언가 중요한 방송이 있나 보다 하고는 얼른 가 서 TV방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작은 방 4


안에 신부님들 수사님들 다섯 분이 옹기종기 모여 주 무시고 계셨습니다. 알고 보니 본인들 방에서는 너무 더워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기 때문에, 에어컨이 있는 TV방에 모여 그렇게 주무셨던 것입니다. 조용히 방문을 닫고 나와서 가만 생각해보니, 한여름에 형제 들이 TV방에 한데 모여 자는 것은 저희 집에서 매 여 름마다 겪었던 일이었습니다. 다만 그 순간 깜빡했던 것이지요. 아무튼 나중에 들어보니 그 작은 방에서도 저마다 자기만의 잠자리가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다 고 합니다. 어떤 분은 딱딱한 것이 좋아 바닥에서 주 무시고, 어떤 분은 푹신한 것이 좋아 소파 위에서 주 무시고. 그렇게 밤이 되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하나 둘 모여서 각기 잠을 청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모 습이 제게는 무척이나 정겹게 다가왔습니다. 아무렇게 나 누워 저마다의 자세로 함께 잠을 자는 모습이 조 금은 귀여운 어른 아이들처럼 보였습니다. 괜히 마음 도 마냥 포근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는 더위를 덜 타는 편이라,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찬물로 샤워를 하고 선풍기에 의지해 잠을 청 하곤 합니다. 그런데 다른 형제들을 보니 저마다 다 양하게 폭염에 대처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형제는 매 일 아이스팩 여러 개를 얼린 다음에 그것들을 잠자리 에 가지고 들어가 안고 자고, 어떤 형제는 땀을 흘리 면서도 그냥 참고 방에서 잔다고 합니다. 또 어떤 형 제는 낮이면 근처 구립 도서관으로 피서를 가는데, 거 기서는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기 때문에 책을 읽거 나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형제는 에어컨 이 설치되어 있는 작은 응접실에서 그냥 소파에 앉은 채로 잠을 잔다고도 하고, 새벽에만 잠깐 TV방에 와 5


서 남은 잠을 청한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맥주 한잔하고서 잠자리에 들기도 하고요. 한 번은 저희 집 에 함께 사시는 할아버지 신부님이 염려되어 방에서 주무시는 것이 괜찮은지 여쭈어 봤습니다. 그랬더니 신부님께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이렇게 대답하셨 습니다. “덥긴 덥죠. 그런데 어쩌겠어요. 그냥 지내는 거죠. 그래도 지낼만해요.” 유난히도 더웠던 이번 여름 모두가 폭염에 힘들어 했지만, 저희 집 그 누구도 짜증을 낸다거나 불평을 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저마다 자신 만의 폭염 대처법으로 어떻게든 지내고 있던 것이죠. 그런 모든 모습들이 제게는 참 정겹게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번 여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폭염 에 대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이 계속 들었 습니다. 재해라고 불릴 정도로 무더웠던 이번 여름이 너무나도 힘들었을 어떤 분들에게는 미안함의 마음 도 함께 떠오릅니다. 그 모든 분들을 위해서 올해 여 름도 언젠가는 정겨운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기대하 고 기도하게 됩니다. 모두가 이때를 떠올리며 웃음으 로 나눌 수 있는 그런 정겨운 시간으로 남기를 바라 게 됩니다. 어느새 가을입니다. 이 좋은 가을 날씨를 몸으로 마음으로 다른 이들과 함께 충만하게 누리시기를 기 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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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사제와의 만남

내 안에 있는 하느님 김정택 대건 안드레아 신부|예수회 영성 심리 상담소 소장

* 지난 호에 이은 신부님의 세 번째 인터뷰입니다.

- ­신부님은 고려대 대학원과 미국 유학 8 년 동안 심 리학을 공부하시고 학위를 받으셨습니다. 심리학을 시작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예수회에 들어오게 되고 대건 신학대학에서 서강 대학교 71학번 철학과로 편입을 했어요. 앞으로 예수 회가 서강고등학교를 설립할 수도 있으니 교육학 과 정을 이수하면서 교사 자격증을 따놓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셔서 교양과목 몇 개를 더 들었어요. 그래 서 심리학 과목을 여섯 개를 들었어요. 그런데 철학 을 배울 때와 심리학을 할 때 그 맛이 너무 달랐어 7


요. 철학은 머리를 많이 써야 되는데 나는 사실 머리 를 많이 쓰는 유형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심리학은 여 기, 가슴에 와닿는 겁니다. 심리학은 대부분 내 이야 기를 하잖아요. 내 성격 내 존재 내 꿈, 그게 재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이 이게 내 적성인 모 양이다, 앞으로 전공을 한다면 철학이나 신학보다는 심리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담당 신부님께 말 씀을 드렸죠. 그러면 여기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에 가서 그 공부를 해 봐라 하셨어요. 그 당시에는 서 강대학교에 심리학과가 없었고 심리학 부전공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철학과 마지막 학기에 코스모스 졸 업을 하고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얼마나 지독했던지 심리학과도 아닌데 여기 왔 다고 이미 16과목을 들었지만 하나도 인정을 안 해줬 어요. 그러면서 학부에서 10 과목을 더 들으라고 했 어요. 대학원 24학점 학부 30학점, 총 54학점을 이수 해야 했어요. 학부 강의에 대학원 강의까지 공부만 했 죠. 졸업을 하고 서강대학교로 왔어요. 처음엔 상담실 에서 상담을 하고 시간강사로 가르쳤어요. 그런데 운 이 좋게도 교무처에서 너는 석사 과정을 했으니까 전 임강사를 할 수 있다 해서 강의를 하다가 미국으로 신학 공부를 하러 갔어요. 거기서 4년을 마치고 서품 을 받는데 여기서 받던지 한국에서 받던지 선택을 하 라 하셔서 가만히 계산을 해보니까 83년에 서품을 받 으면 내가 신학대학을 들어가서 17년 만에 신부가 되 는 거예요. 그러니까 포항 본당에서는 내가 신학대학 을 갔다고 아는 사람들이 그 후로 내가 죽었는지 살 았는지 모르는 거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 8


같았어요.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하겠다 하고 상본 에 일부러 내 얼굴 사진을 넣었어요. 83년 여름방학에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도 운이 좋게 사제관 성 당에서 주교님께 나 혼자 사제서품을 받았어요. - 신부님은 정신분석가 칼 구스타브 융 C a r l G u s t a v J u n g 전문가 이시면서 , 한 국 에 성격 유형 검사 MB T I 를 처음으로 도입하신 분이십니다. 많은 제 자도 길러내셨는데 신부님께는 어떤 도움이 되셨는 지요? 상담심리학이라는 것은 항상 자기 자신과 연관이 되어 있죠. 심리학자로서의 나의 역사라면, 고려대 대 학원에서 칼 융이라는 학자를 만났어요. 한국에서 칼 융을 처음으로 공부를 하고 스위스에서 자격증을 따 온 사람이 이부영 원장인데 서울대학교 정신과 의사 셨어요. 이분이 30대 후반에 칼 융에 빠져 스위스에 가서 트레이닝 받고 돌아왔는데 학자라는 것은 무언 가를 알면 나누고 싶은 것이 있어요. 내가 대학원을 다니던 2년 차 때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목으로 칼 융의 분석심리학이 있었어요. 나도 거기에 관심이 많 았는데 그 당시에 묘하게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가 학점 교환제가 되어있어서 서울대 병원에 가서 두 학 기를 원장님에게 들었어요. 그때 칼 융이라는 사람을 처음으로 알게 된 거죠. 프로이드와는 다르게 인간 집단 무의식이라고 해서 인간 안에 있는 가장 심층으 로 내려간 사람이 칼 융이에요. 인간을 보는 눈을 새 롭게 형성한 사람이죠. 칼 융은 인간의 무의식층이 망 망대해 대양과 같고, 그 안에 있는 엄청난 보화를 인 9


간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인간 이 진짜 대단한 존재구나, 귀한 존재구나라는 인식을 많이 갖게 되었죠. 서품을 받고 미국에서 마지막 신학을 하고 4년 차 때 한국으로 왔어요. 서강대에 돌아와서 가르쳐야 되 니까 박사학위는 꼭 하고 돌아오라 하셔서 세인트루 이스대학으로 갔죠. 중부에서 제일 오래된 예수회 대 학입니다. 거기서 칼 융을 다시 한번 만나요. MBTI( 성격유형론)라고 94개 아주 간단한 문항인데 그것이 내 성격에 대해 딱 설명을 해주는데 이거 참 신기한 도구다, 어쩌면 이렇게 간단한 문항으로 내 자신의 성 격에 대해서 장점이 어떻고 부족한 점이 어떻고 이걸 종합시켜서 내놓을 수 있을까. 이게 참 신기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누가 만들고 어떻게 하나 좀 더 깊이 살펴보니까, 칼 융의 20권 전집이 있는데 그중에 제6 권 성격유형론이라는 책이 있어요. 프로이드와 헤어 지고 나서 이 사람도 몇 년 동안 칩거했는데 너무 괴 로움을 당하고 그러면서 자기 인간관계를 되돌아보 고 성격유형론을 만들어서 책으로 냈어요. 그걸 보니 까 그러면 그렇지. 칼 융의 심오한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니까 이렇게 좋은 도구가 탄생했구나. 그러 면 나 혼자만 좋다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이 도구를 한국말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도 자기를 알게 하는 데 도움이 되자 했어요. 왜냐하면 인간의 가장 큰 질 문이 뭡니까? 나는 누군가를 아는 것이에요. 내가 누 구인가? 이건 어릴 때부터 붙드는 화두니까. 그런 의 미에서 이건 도움이 되겠다 싶었죠. 그런데 이건 수 천 명을 표적으로 하는 거니까 혼자 하기가 힘들어서 그 당시에 수녀님 중에 한 분이 나하고 같은 상담심 10


리 박사 프로그램을 2년 후배로 공부하고 있었어요. 나는 그때 벌써 논문이 다 끝나가는 상태고, 이분은 의사가 되셨는데 같이 좀 해보자 했더니 좋다고 하셔 서 그 판권을 가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심리검사 연 구소에 편지를 쓴 거예요. 결국 한국 판권을 맡아 한 국말로 만드는 권한을 받은 거죠. 그때부터 한국판을 만들어냈어요. 92년도부터 지금까지도 그 교육이 엄 청나게 돌아갑니다. 89년도 봄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내가 수도회 에서 심리학을 처음 공부한 사람이니까 오자마자 학 생 생활 상담연구소를 시작했고, 지원장(성소담당) 도 하게 되고 평창동 공동체 원장도 하고 4년을 주말 도 쉬지 못했어요. 어느 날 아침에 상담을 하고 있는 데 집중을 하려고 해도 마음은 콩밭으로 향하는 거 예요. 일이 너무 많으니까 얘기가 안 들렸어요. 잘 들 어야 문제가 뭔지 알고 상담이 되는데 심각한 상황이 됐어요. 이러다간 내가 상담이고 뭐고 브레이크 다운 이 되겠다 싶어 안병태 신부님을 찾아갔죠. 심리학을 전공한 내가 현재 이런 상황이라 하니, 그럼 제 3수 련을 가라 하셔서 찾아보고 필리핀 마닐라로 갔어요. 그런데 피정을 시작하는 전날 밤에 잠을 자다 꿈을 꿨는데, 그 꿈이 너무너무 생생했어요. 내가 칼 융 공 부를 하고 꿈 치료 강의를 들었지만, 미국에서 유학 한 8년 동안도 너무 바쁘니까 꿈을 꾼 적도 없고 기 억하지도 못했지요. 그런데 그 꿈은 깨고서도 잊혀지 지 않았어요. 무슨 꿈이냐면 잔디밭이 있는 이층 양 옥집, 대문은 한국식으로 되어있었어요. 거기서 예수 회원들이랑 친구들이랑 서양식으로 파티를 하고 있어 11


요. 그러다가 나 혼자 안으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갔 어요. 층계를 걸어가는데 코너에 유리창이 큰 게 하나 있고 밑은 낭떠러지예요. 4살 내지 5살 먹은 남자 아 이가 그 구석에서 혼자 놀고 있는 거예요. 내 생각에 어른들은 바깥에서 다 파티를 하고 있는데 이 아기가 왜 혼자 여기서 놀지 싶어서 이상했어요. 그러고 보 니 아이가 코를 흘리고 정상이 아니에요. 정신지체아 였죠.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 그때 내가 사과를 하나 갖고 있어서 줬어요. 그런데 그 애가 그걸 받아먹으려 다 놓쳐서 그걸 집으려고 하다가 사과도 떨어지고 아 기도 떨어졌어요. 너무 놀라서 애가 떨어졌다고 고함 을 지르니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왔어요. 내가 괜히 사과를 줘서 잘 놀고 있는 애를... 이런 생각이 드니까 절망감이 들어서 사람들이 달려가는데 따라갈 용기 가 안 생겼어요.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젊은 여자가 애를 안고 오는 거예요. 일어서서 가까이 가보니까 바로 그 애였어요. 하나도 다치지 않고 여전히 코를 흘리면서 사과는 반쯤 먹었 어요. 너무 반갑고 기쁘고, 큰일 날 뻔했으니까요. 내 가 너무 기뻐하니까 그 애를 내게 안겨주는데 너무 기뻐서 울었어요. 막 흐느끼면서 울었어요. 내 울음소리에 꿈에서 깬 거예요. 새벽에 깨어서도 그 울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었어요. 그 꿈은 지금 도 눈을 감으면 그 장면 장면 색깔이나 모습이 그대 로 살아나요. 칼 융은 꿈은 무의식이 의식을 도와주 기 위해 만드는 것이라고 했어요. 4년 동안 너무 바쁘 게 살다보니까 내 내면은 저렇게 황폐화 되어가고 있 었던 겁니다. 그 아이가 바로 내 내면의 아이예요. 내 가 한국 와서 정신없이 살던 동안의 나이, 4살짜리 아 12


이. 융의 이론이 바로 그거거든요. 의식 중심으로 살 지 말고 내면 무의식 가운데 있는 자기 셀프를 만나 는 것. 그것이 인간의 자기 실행이고 그것이 바로 인 간 삶의 목적이다. 융은 나중에 내면에 있는 자기를 바로 하느님으로 설명합니다. 내 안에 있는 하느님, 그 것을 융은 셀프라고 말하죠. 그런데 내 내면의 아이 가 그 지경이 되어있다는 생각이 번쩍 드니까 이러다 가 큰일 나겠구나. 서울대병원에 이부영 선생님께 편 지를 썼고 나 역시 치료를 받았어요. * 신부님의 마지막 인터뷰가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인터뷰 한민 토마스 신부

지민영 디오니시아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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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세상에 이런 신부님이... 봉두완 다윗|천주교 한민족 돕기회 회장

*사진: 故 진성만 신부님 선종하시기 전, 2008년.

내가 천주교 영세를 받은 것은 6·25전쟁 몇 년 후 1958년 가을이었다. 그때 가톨릭 신자가 된다는 것은 남다른 신념과 은총 같은 것이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았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검은 수단을 입고 나타나는 신부님들은 마치 별나라에서 온 이방인 같 은 느낌을 줄 때였다. 그렇지만 우리 친구들은 6·25전쟁을 겪으면서 부 산 피난 시절 천막학교에서 맺어진 뜨거운 우정 때문 에 모두 천주교로 입교하기로 다짐했다. 그 당시 젊은 이들에게 신화적 존재로 인기 최고였던 윤형준 신부님 이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하시던 교리 강좌에는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그래서 우리도 몇몇이 거기에 끼어 앉았다. 신부님의 교리 강좌는 아주 재미있고 알기 쉽게 예 를 들어가며 하시기 때문에 인기였다. “내가 말이야, 이거 뭐 천주교 신부라고 점잖게 양반처럼 다니지만 14


나도 사람이라서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 그때마다 괴 로울 땐 나하고 시골서 깨복쟁이 친구가 왕십리에 살 았는데... 그 집에 가서 술 한 잔하고 나면 기분이 확 풀려. 그래서 왕십리까지 버스 타고 찾아 가면 내 친 구는 냅다 소리치는 거야. ‘야, 데레사, 네가 좋아하 는 신부님 오셨다.’ 그러면 그때부터 그 자매님은 얼 른 부엌으로 달려가서 술상을 차리는 거야. 학생 여러 분이 알다시피 그때는 구공탄에 음식을 끓일 때니까 시간이 꽤 걸리지 뭐. 그럼 안방에서 기다리다 참다못 한 남편이 부엌에다 대고 소리쳤어. ‘야, 너도 천주교 덕 보는 줄 알아라!’” 천주교 덕? 아하... 가톨릭은 이 혼 못한다는 말이로구나. 그런 식으로 교리를 말씀하 니까 젊은 대학생들이 그냥 미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좀 불운했다. 6개월 출석 일수가 중요한데 친구 들이 찾아와, “야, 두완아, 빨리 나와... 모두들 기다 리는데...”하는 바람에 결국 까다로운 수녀님한테 걸려 낙방하고 말았다. 철이라는 내 친구는 낙담하는 나를 찾아와 한마디 했다. “야 두완아, 걱정마. 저기 서소문 어디에도 신부 님들이 영세를 준대!”“뭐하는 덴데? ” , “나도 잘 모르 겠어. 우리 엄마가 말하는데 일본에서 온 무슨 ‘예수 회’ 라던가 뭐 그런 데 있대... 거기서 교리 잘 받으면 영 세 준대” , “야, 임마, 우리가 뭐 천주교 하려고 그랬지 무슨 사이비 같은 예수회에서 영세 받겠다고 했어? ” 철이 어머니는 일본에서 오셨는데 열심한 가톨릭 신자였고 신당동성당에서 새벽마다 성가 반주를 하셨 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지금의 중앙일보 자리에 있는 예수회 본부(적산가옥)까지 우르르 몰려갔다. 문이 열 리면서 키가 작달막한 청년이 나타났다. 검은 옷에 로 15


만칼라를 하고 있었다. “어서 와요, 모두들.” 별로 친 절하지도 않은 분이 별 표정도 없이 우리를 맞이했다. 우리는 걸어 들어가면서 쑤군댔다. “야, 이거 우리 잘 못 온 거 아니야? 우리 천주교 하려고 한 건데” 신부 님은 귀가 밝아 수군대는 소리를 듣고는, “여기도 천 주교 맞아요.”하며 내뱉듯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 다 섯 명은 다다미방에 앉아 교리를 배우고 영세를 받았 다. 마지막 날 신부님(초대 서강대학교 재단 이사장 진 성만 베드로)은 우리에게 “무슨 질문 없어요? ”했다. 그래서 내가 손을 번쩍 들고 한마디 했다. “신부님, 신부님은 발음도 나쁘고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 어요.” 그랬더니 신부님은 “몬 알아들어도 개안아 요... 예수만 열심히 믿어요!” 소리 지르다시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를 끝까지 열심히 믿게 되었다. 나는 진성만 신부님을 그렇게 만났다. 그리고 신부님 이 94세에 선종하시는 날까지 ‘영세 신부님’ 을잘모 신 모범 학생으로 남게 되었다. 어쩌다가 이런 성인같 은 사제를 만났는지 저 세상에 가서 하느님께 여쭤봐 야겠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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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헤로데 (아그리파스) 임금이 교회에 속한 몇몇 사람 을 해치려고 손을 뻗쳤다. 그는 먼저 요한의 형 야 고보를 칼로 쳐 죽이게 하고서, 유다인들이 그 일로 좋아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아들이게 하였다. 때는 무교절 기간이었다. 그는 베드로를 붙잡아 감 옥에 가두고 네 명씩 짠 네 개의 경비조에 맡겨 지키 게 하였다. 무교절 축제가 끝나면 그를 백성 앞으로 끌어낼 작정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베드로는 감옥 에 갇히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끊임없이 간절하게 기도하였다.(사도 12,1-5) 헤로데 아그리파스는 야고보 사도를 처형하고 나 서 그 처형에 대한 유다인들 곧 그리스도교 신앙을 17


갖고 있지 않은 유다인들의 반응이 어떤지를 살폈다. 그런데 그들이 야고보의 처형을 너무나 좋아하자, 헤 로데는 그리스도인들이 유다사회에서 공공의 적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리스도교의 수장 인 베드로 사도를 잡아들인다. 헤로데가 베드로를 잡 아들인 때는 유다 절기 중 가장 거룩한 절기인 무교 절 축제 기간이었다. 무교절 축제란 파스카 저녁 식사 와 함께 시작되어 7일 동안 계속되는 축제를 가리킨 다. 유다인들은 무교절 축제 기간에 사형 집행을 하는 것은 신성모독의 행위로 간주했다. 그래서 헤로데는 베드로를 즉시 처형하지 않고 축제가 끝나기를 기다렸 다. 헤로데가 교회의 지도자들을 연달아 잡아들여 죽 이는 이유는 유다인들을 기쁘게 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였다. 그러니 유다법을 어기면서 베드로를 서둘러 처형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베드로는 참으로 삼엄한 경비 속에 갇혀 있다. 각 조 네 명으로 구성된 병사들이 세 시간마다 교대로 그를 감시하고 있다. 병사 두 명은 감옥 문 앞을 지키 고 있었고, 두 명은 감옥 안에서 베드로를 지키고 있 었다. 베드로의 두 손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고, 그 쇠 사슬들은 바로 옆에 있는 병사 두 명의 팔과 연결되 어 있었다. 이렇게 삼엄하게 베드로를 지킬 필요가 있 을까? 그렇다! 베드로는 앞서 감옥에서 탈출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유다 최고의회가 베드로를 비롯한 열 두 사도들을 감옥에 가뒀을 때, 주님의 천사가 나타 나서 그들을 풀어준 적이 있었다.(사도 5,17-25) 최고 의회는 그때 사도들이 어떻게 해서 감옥문을 빠져나 갔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사도들 이 탈옥수 신창원처럼 신출귀몰하는 인물들이라 생각 18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헤로데에게 알려 주었을 것이다. 야고보 사도가 속절없이 죽임을 당하고, 베드로 사도마저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예루살 렘 교회 성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통치자 의 절대 권력 앞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탄원기 도였다. 그들은 베드로가 감옥에 갇힌 순간부터 기적 적으로 감옥에서 나올 때까지 줄곧 간절하게 기도 드 렸다.(사도 12,1-12) 여기서 ‘간절하게’ 를 가리키는 그 리스 동사 에크테네스evktenh,j는 예수님이 겟세마니 에서 두려워 떨며 피땀을 흘리면서 기도했을 때에 사 용된 단어다. 왜 같은 단어가 여기서 사용되었는가? 초대교회 성도들이 베드로의 안위를 위해 드렸던 기 도는 인내가 너무나 요구되는 힘겨운 기도였기 때문이 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사도행전 처음부터 지금 12장 까지 서술된 초대교회 신자들의 기도는 즉시 응답되 었다. 하지만 헤로데의 박해 앞에서 드린 기도는 달랐 다. 이미 야고보 사도가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가 있 었음에도 불구하고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죽임을 당하였다. 그리고 이제 베드로마저 감옥에 갇혀 죽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자들은 베드로의 석방을 위해 서 기도하고 있는데, 무교절 축제 기간이 다 끝나가지 만, 어떤 기도 응답도 없다. 내일 날이 밝으면 베드로 는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들은 겟세마니 동산의 예수님처럼 괴로움과 두려움 속에 인내하며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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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여기에 주님의 영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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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주님의 영광이.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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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빨간 불빛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대만 청년 사목

제가 살았던 대만의 신학원 공동체에서는 토요일 저녁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일주일간의 학업을 마치 고, 휴식을 취하는 한 방법으로 재밌고 좋은 영화가 있으면 DVD를 대여해서 저녁 식사 후 함께 시청하곤 했습니다. 제가 영화를 고르고 DVD를 빌려오는 소임을 맡 았을 때의 일입니다. 여느 때처럼 저녁을 먹고 DVD를 빌리기 위해 신학원에서 걸어서 약 10여 분 떨어져 있 는 대여점에 갈 때였습니다. 무심코 주택가를 지나가 는데 골목길 양편에 있는 가정집에서 빨간 불빛이 흘 러나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 저게 뭐지? ’ 하는 생각 에 한 가정집으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러고는 알 게 되었습니다. 그 빨간 불빛의 정체가 무엇인지 말입 22


니다. 에서 나오는 그것은 거의 집집마다 있는 ‘신단神壇’ 불빛이었습니다. 대만의 많은 가정이나 가게는 이러한 신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머리 정도 높이의 벽 에 제단을 설치하곤 합니다. 크기는 각각 차이가 있 지만, 신단 정중앙에는 각자가 모시고 있는 신을 나 무로 깎아 만든 신상이 모셔져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 라든가 ‘마조媽祖’ 라든가 ‘관운 다. ‘옥황상제玉皇上帝’ 장關雲長’등의 목상이 모셔져 있고, 그 앞에는 향로가 위치하고 거기에 향을 피웁니다. 제단 양쪽에는 초를 밝혀 놓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붉은 빛의 전등을 늘 켜 놓습니다. 제가 길을 가다가 본 것이 바로 이 신 단에서 나오는 불빛이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외출을 하거나 귀가할 때, 혹은 하루의 일을 시작하거나 마 칠 때, 신단 앞에서 향을 피우고 절을 합니다. 이런 동 라고 부르며, 절이나 도 작을 중국어로 ‘빠이빠이拜拜’ 교(민간 종교) 사원에서 신을 경배하거나 원하는 것 을 빌 경우 대만에서는 이를 ‘빠이빠이’라고 말합니 다. 빨간 불빛의 진상을 파악하는 순간, 직관적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만에서의 선교가 쉽지 않 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대만에는 여러가지 종교가 혼 재되어 있기는 하지만, 불교와 민간 신앙(도교 혹은 혼합)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둘 다 전통신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이 빨간 불빛 을 접하게 되고, ‘빠이빠이’ 의 동작을 자연스레 익히 게 됩니다. 대부분이 산속에 있는 한국의 절과는 달리 대만에는 도시 어디를 가나 절이나 도교 사원을 쉽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무심코 길을 지나가다가도 사 23


원이 보이면, 자연스럽게 그리로 들어가 잠시나마 향 을 피우고 절을 하고 나옵니다. 그러고는 태연하게 자 기 갈 길을 가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쯤 되 면 빠이빠이는 그냥 문화의 일부분이겠지요. 특별히 신앙에 관해 깊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몸에 배어있는 하나의 습관입니다. 거기다 집안에 좋지 않 은 일(액운)이 생기기라도 하면, 이곳저곳 용하다는 사 원을 찾아다니며 빠이빠이를 합니다. 어쨌든 마음이 의지할 데가 있는 겁니다. 그것이 조상들이 믿어왔던 방식이고, 또 집안에도 늘 있었던 제단, 그리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빨간 불빛, 이것이 매 일매일 접하는 대부분 대만 사람들의 신앙의 중심입 니다. 제가 속으로 ‘대만에서의 선교가 쉽지 않겠구 나!’ 하고 직감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믿는 구석이 있고, 비빌 언덕이 있는 것입니다. 그 신앙이 얼 마나 순수하고 세련되었냐 하는 것을 떠나서 빨간 불 빛은 대만 사람들 생활의 일부분으로 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민간 신앙이 상당히 기복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비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 으면 믿고 있던 신을 버리고 다른 신으로 바꾸기도 한 다지만 어쨌든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한번 마음을 주었던 대상을 버리고 다른 대상을 새롭게 마음의 자리에 모신다는 것은 일종의 ‘배신’ 을 뜻하기도 합니다. 종종 듣는 얘기지만 세례 를 받기로 결정하는 경우, 가족들 사이에서, 아니 무 엇보다도 자신의 내심에서 갈등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믿음의 대상을 바꿀 경우, 혹시 자신에게 불행이 닥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함이라고 합니다. 24


그래서 하느님을 마음으로 모시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딛고 넘어설 내 적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힘은 물론 하느 님에게서 오는 힘이지요.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 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1요한4,18) 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좀 비약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마음속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걷어내고 하느님 을 모시려면 역시 사랑을 체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 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오는 사랑의 체험이든 아 니면 신자분들의 관심과 봉사를 통해서 체험하는 것 이든 어쨌든 직접 사랑을 체험함으로써 이러한 두려 움과 불안을 뛰어넘는 결심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부터는 빨간 불빛을 보면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의 붉은 피가 상징하는 하느님 의 사랑을 기억하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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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3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 배경: 제수 성당 안 예수성심 경당의 예수성심 성화.

제수 성당 Chiesa del Gesù Piazza del Gesù, 45, 00186 Roma RM, Italia

이냐시오는 회심 이후 어느 곳을 가든 신앙에 대 해 설교하였다. 로마에서도 이러한 활동은 이어졌다. 그의 설교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움직였고, 그는 제 수 성당이 설교를 하기에 적합하기를 바랐다. 그래서 중앙에 성가대석이나 시간 전례를 위한 수도자석이 있 는 전통적인 구조와 달리, 제수 성당은 중앙에 신자들 이 한데 모일 수 있는 큰 공간을 만들었다. 중앙에는 30


기둥이 없어 미사 중에는 누구나 전례에 집중할 수 있 는 구조인 동시에 입구 쪽 설교대에서는 설교나 교리 교육을 하기에 적합한 구조이다. 성당 장식과 그림들 역시 이를 시각적으로 돕는 데에 목적이 있다. 1584년 11월 25일에 제수 성당이 축성되었지만 천장의 그림은 17세기 후반에 그려졌다. 입구 천장 쪽부터 중앙 제대 위에 이르는 그림은 바치차Baciccia라고도 불리는 화 가 조반니 바티스타 가울리Giovanni Battista Gaulli 가 그렸다. 중앙 제대 위 천장에는 1679년에 천사들의 찬미를 주제로 작품을 남겼다. 그림 왼편에는 잔 로렌조 베르 니니Gian Rorenzo Bernini 가 1622년부터 1624년에 걸 쳐 로베르토 벨라르미노 성인을 그린 그림이 남아 있 다. 오른편에는 후대에 안토니아 솔라Antonio Solà 가, 예수회 해산 중 복원을 위해 노력한 요셉 피냐텔리 Giuseppe Fignatelli 성인을 덧그렸다. 자코모 델라 포 르타가 완성한 성당 중앙 돔에는 ‘천국이 예수님을 찬미하다Paradiso inneggia a Gesù ’ 란 제목으로 프레스 코화를 그렸다. 이 그림은 예언자들, 복음사가들, 교 회의 박사들이 함께 모인 모습으로 천국을 표현하였 다. 또한, 입구 쪽에는 ‘예수 이름의 승리Trionfo del Nome di Gesù ’ 란 제목으로 천장화를 그렸다. 이는 “예 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 들이 다 무릎을 꿇고”(필리 2, 10)란 구절에 근거한 작품이다. 이 천장화는 마치 성당 지붕이 하늘로 열려 있으며 천사들이 오가는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제수 성당은 말씀이 선포되는 공간인 동시에 성사 31


제수 성당 중앙 제대 천장화(왼쪽 위), 돔의 천장화(왼쪽 아래), 입구 쪽 천장화(오른쪽)

가 집전되는 공간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지 어진 성당은 한 성당 안에 여러 경당이 마련되어 신심 과 함께 성사를 거행하거나 동시에 여러 대의 미사를 집전할 수 있었다. 제수 성당 중앙 제대 양옆에는 마치 신앙을 떠받치는 두 신심처럼, 예수회가 기여한 두 신 심 운동으로 봉헌된 경당이 있다. 중앙 제대를 바라보 고서 왼편에는 살펴본 바와 같이 길 위의 성모님 경당 이 있다. 이냐시오 성인은 회심 때부터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각별하였다. 여느 수도회와 마찬가지로 예수회 역시 성모 신심 운동을 적극적으로 북돋웠다. 원죄 없 이 잉태되신 마리아 교의와 성모 승천 교의에도 예수 회원들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앙 제대를 바라보고서 오른편에는 예수성심 경 당Capella del Sacro Cuore이 있다. 이 자리는 프란치스 32


코 보르지아 총장 시절 예수회원 주세페 발레리아니 Giuseppe Valeriani의 지도 아래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에 게 봉헌된 경당으로 만들었다. 주세페 페니즈Giuseppe Peniz와 파올로 브릴Paolo Bril이 다섯 점의 유화를 그 렸고, 천장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이 받은 유혹을 주제 로 프레스코화를 남겼다. 이 그림들은 현재 경당 안에 남아 있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세 점의 다른 그림은 예수성심에 봉헌된 경당으로 바뀔 때에 제의실 근처에 위치한 제수 성당의 작은 박물관으로 옮겼다. 17세기 후반 성모 마리아 방문 수녀회 수녀였던 마 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Margherita Maria Alacoque 성녀가 예수성심에 대한 환시를 보았고, 성녀의 영적 지도 신부였던 예수회원 클로드 라 콜롱비에르Claude la Colombière 성인과 예수회의 도움으로 가톨릭교회 에 신심 운동으로 전파되었다.1) 예수성심 신심은 예 수회원들이 체험한 영신수련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냐 시오는 사람들이 영신수련을 통해 예수님과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회심하기를 바랐고, 예수성심에 대한 신 심은 개인이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그분과의 관계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였다. 프랑스에서 시작한 이 신 심 운동은 날로 커져갔고 이탈리아로도 전해졌다. 이 1) 연장선상에서 예수회는 오늘날 보편 교회 차원에서 기도의 사도직(교황 님 기도 네트워크), 청년 성체 운동Eucharistic Youth Movement 등의 활 동을 지원한다. 기도의 사도직은 1844년 프랑스 발 Val에서 예수회 신학 생들이 그들의 일상을 예수성심께 봉헌하며 시작되어, 지금은 전 세계 약 4천만 명의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각 회원은 매일 ‘아침 봉헌기도’ 를 드리며, 그날 하루 자신의 일상을 예수성심께 봉헌한다. 그리하여 하 루의 삶을 성체성사와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사도로 살아감으로써 기도 와 활동을 통합한다. 이로써 ‘내 삶의 현장이 곧 기도하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 성녀 소화 데레사 역시 신심 깊은 ‘기도의 사도직’ 회원이었으며, 지금은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함께 ‘기도의 사도직’ 수호성인이다. 33


제수 성당 내 예수성심 경당(좌)과 예수성심 대축일 후 제수 성당의 중앙 제대(우)

때 제수 성당 안 성 프란치스코 경당은 예수성심 경 당으로 바뀌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첫 번째로 예수성심 에게 봉헌된 경당이 이곳이며, 1760년 폼페오 바토니 Pompeo Batoni 가 동판 위에 예수성심 성화를 그려 이 곳에 남겼다. 이 그림은 예수성심 신심과 함께 널리 퍼 져 나갔고 원본은 예수성심 경당에 있다. 제수 성당의 예수성심에 대한 봉헌은 중앙 제대에 서도 나타난다. 중앙 제대에는 예수님의 이름il Nome del Gesù에 봉헌된 성당이란 의미에서 19세기에 알렉산 드로 카팔티Alessandro Capalti가 그린, 아기 예수가 성 전에 봉헌되는 장면의 그림이 있다. 그러나 예수성심 대축일 다음 주일에는 이 그림이 밑으로 내려가고 예 수성심상이 나타난다. 이 동상은 한 달가량 성당을 찾는 이들에게 예수성심 성월을 상기해 준다. 34


그리고 방문객들이 예수성심께 하루를 봉헌하는 기도(아침 봉헌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기도문이 예수성심 경당에 적혀 있다. 원문은 이탈리 아어이다. 예수님의 거룩한 성심이여, 교회의 어머니인 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성심에 기대어, 그리고 성체 성사에 하나 되어, 저는 오늘 하루의 기도, 행동, 기쁨, 슬픔을 당신께 바칩니다. 모든 이를 구원하기 위해 죄를 짊어지시는 가운데, 성령의 은총 안에서 성부께 영광을 드립니다.

기도의 사도직 기도학교 (2018년 하반기) •일

시 :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5시 (특전 미사 있음)

•장

소 : 예수회 센터 3층 성당

•강

사 : 최준열 신부

•신청은 당일 2시까지 오셔서 직접 신청하시면 됩니다. 날짜

기 도 실 습

11/17 (토)

영신수련 2주간 (정신적 가난: 겸손)

성찰 기도법 (의식성찰 및 기도성찰 실습)

12/15 (토)

영신수련 3주간 (영적 위로와 실망)

염경 기도법 (예수 수난 15기도의 설명과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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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8년

11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 평화를 위한 봉사 - 사랑과 대화의 언어가 언제나 갈등의 언어를 이기도록 기도합시다.

최근 한국 사회를 보면 갈등의 문화가 점점 강해지 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얼마나 무서운 말들이 넘쳐나는지, 댓글 창이 살벌할 때가 많습니다. 지역 갈 등, 빈부 갈등, 세대 갈등, 종교 갈등, 남녀 갈등... 얼마 나 많은 ‘갈등의 언어’ 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지요! 교황님께서는 이번 달에 우리를 언어, 특히 ‘갈등의 언 어’ 가 아닌 ‘사랑과 대화의 언어’ 를 위한 기도로 초대하 십니다. “우리는 모두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누가 말을 하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 그는 자기의 온몸을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사람입니다.”(야고 3,2) 야고보 서의 유명한 구절입니다. 사도는 말을 다스리는 사람이 ‘완전한 사람’ 이라고까지 표현하시죠. 바꾸어 말하면, 36


우리가 말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표현해 주는 구절입니다. 실로 우리는 말로써 얼마나 많은 죄를 짓는지요! 이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이번 달 교황님의 초대처럼 우리가 일상에서‘사랑의 언어’ 를 늘려가는 것 은 성덕으로 차츰차츰 나아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뒷 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됩니다.”하신 프란치스코 교 황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교황님의 말씀을 더 들어봅시다. 교황님께서는 우리 신자들이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이렇게 말씀하 십니다. “우리의 모든 언어는 모든 이에 대한 하느님의 연민과 온유와 용서를 표현하여야 합니다.” 우리의 언 어는 곧 하느님의 마음이 담긴 것이어야 한다는 초대입 니다. 예수님을 떠올려보면 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 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말씀을 통해 하느님의 연민, 온유, 용서를 표현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환대하시고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을 지치지 않고 선포하시며 당신 제자들 에게 원수를 사랑하고(마태 5,44) 다른 뺨마저 돌려 대 어라.(마태 5,39) 하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 음하다가 붙잡힌 여자를 고소한 이들이 그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지 못하게 하시고(요한 8,1-11) 당신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베드로에게 칼을 거두라고 말씀 하시며(마태 26,52) 비폭력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님께서는 끝까지, 곧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비폭력의 길 을 가셨으며, 십자가로 평화를 이룩하시고 적개심을 허 무셨습니다.”(에페 2,14-16)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일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사 37


람들, 특히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의 언어를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우리가 쓰는 ‘언어’ 를 위해 기도하도록 합시다. 언어는 우리 마음의 표현입니다. “사랑에서 나 와 온유와 자비를 담은 언어만이 죄인인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는 교황님의 말씀처럼, 사랑의 언어가 서로 를 감동시키고 위로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갈등의 언어 가 더는 힘을 발휘하지 않도록 우리 함께 기도하도록 합 시다. ●말 씀 : 우리는 모두 많은 실수를 저지릅니다. 누가 말을 하면 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면, 그는 자기의 온몸을 다스릴 수 있 는 완전한 사람입니다.(야고 3,2) ● 성찰 : ­오 늘 하루 어떤 언어를 사용하셨나요?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서강나눔터 서강나눔터에서는 나눔의 정신으로 쓰지 않는 생활물건 등을 기부받아 판매하며, 그 수익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 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쓰지 않는 생활물품이나 옷가지등을 보내주시면 정성껏 판매하여, 생계 및 주거곤란을 겪거나, 점 심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도록 하겠습 니다. 아래 주소로 택배를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 : 04107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정하상관(J관) 402호 서강대나눔터 담당자 : 안세진 바오로 신부 010-7147-9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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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원의 서원의 삶 – 가난, 정결, 순명 (안정호 신부) 일 시 : 11월 10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의 미션(Mission) (이근상 신부) 일 시 : 11월 24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 문 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vocation.sj@gmail.com ※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청년 징검돌 월례무료 오후 피정 내 일 대 장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시 : 11월 25일(일) 오후4시~7시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예수회 랑데부 연수 (청년 주제성찰 나눔터) 주 일 대 장

제 : 연애와 결혼1 (사랑의 건강성) 시 : 12월 1일(토) ~ 2일(일) (1박2일)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소 : 예수회센터 / 참가비: 8만원(대학생 6만원)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 내 일 대 장

제 : 그리스도인의 감각에 대하여 (김민회 신부) 용 : 기도안내, 침묵 안에 개인기도 및 성찰, 기도면담/고해성사 시 : 12월 14일(금) ~ 16일(일) (2박3일)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소 : 예수회센터 피정동 / 참가비 12만원(대학생10만원)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6592-0731/ 010-2273-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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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주 제 : 제3강 “사랑의 영적 장애 : 상처” (권효섭 신부) 일 시 : 11월 7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기도실 *영성특강은 미사 후 예수회센터 106호에서 진행됩니다.

■2018년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월례발표회 10/30(화)

평화학, 평화 교육, 평화 운동

김성환 신부

11/27(화)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관계적 남성 영성

김정대 신부

12/11(화)

상실의 고통과 위로

서근철 신부

일 시 : 매 월 넷째 주 화요일, 오후 4시 30분 ~ 6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19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석사 : 신학, 철학, 사회복지학, 가톨릭사회복지학 ○○명 박사 : 신학-교의/조직, 영성, 환경(생태),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명 석박사통합 : 신학, 가톨릭사회복지학 ○명 ●일반 및 편입학2차전형 원서접수 : 11. 12(월)~22(목)/ 전형일 : 12. 7(금) ●접수방법 : 인터넷접수(www.jinhakapply.com) ●문의 :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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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9년 겨울피정

1월 12일

레지오의 모후성모님의 초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 (요한 2,5)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2019년 봄피정

5월 25일

성모님께 배우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영성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2018년 11/02(금) 저녁7시 – 11/04(일) 2018년 11/23(금) 저녁7시 – 11/25(일) 2018년 12/07(금) 저녁7시 – 12/09(일)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19년 01/04(금) 저녁7시 – 01/06(일) 2019년 01/25(금) 저녁7시 – 01/27(일) 2019년 03/08(금) 저녁7시 – 03/10(일) 2019년 03/22(금) 저녁7시 – 03/24(일)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18년 12/19(수) 저녁7시 – 12/23(일) 2019년 02/20(수) 저녁7시 – 02/24(일) 2019년 01/11(금) 저녁7시 – 01/20(일) 2019년 02/08(금) 저녁7시 – 02/17(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근상, 이재상, 최성영,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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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문 의: 센터 행정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인권과 연대 시민학교 :

세계화와 인권, 낯선 이들과 함께 살기 주 강 일 장

제 : 재일 디아스포라 사 : 조경희 교수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재일조선인 3세) 시 : 11월 9일(금) 오후4시~6시 소 : 예수회센터

■예수회 청년 아시아 평화탐험단 모집 일 대 장 신 주

시 : 2019년 2월 15일(금) ~ 25일(월) 상 : 재일 조선학교 교류에 관심 있는 청년 (30세 미만, 20명) 소 : 일본 시모노세키 / 참가비: 약 70만원 (항공료,숙박료) 청 : https://goo.gl/iyQg6g 관 : 예수회 청년센터,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인권과 연대 강좌 및 시민학교, 청년아시아평화탐험단 문 의 : 02-3276-7708 (010-2713-9719)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우 리 1005-802-254305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가톨릭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토대로, 정의 평화 생태보전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예수회 한 국관구의 사회사도직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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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순례일시 :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순례구간 : 홀수달 마포구 일대 (14:00 5호선 공덕역 1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비각 옆 교보문고 앞 집합) 문 의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조현철 신부 010-7103-8241

JPIC(정의・평화・창조보전) 양성학교 학생 모집 •교육기간 : 2019년 3월 ~ 2020년 12월

/ 4학기 (2년 과정) •교육시간 :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오전 9시 ~ 5시 •교육장소 : 서울시 성북구 길음로 9길(정릉동)

성가소비녀회 총원 JPIC 사무국 •교육대상 : 남녀 수도자들 및 가톨릭 신자 •입학지원 : 2019년 1월 7일(월) ~ 26일(토) •등 록 금 : 1년 50만원 •교과내용 : 수업과 모둠활동

예수를 읽는 방법/ 사회교리와 복음의 기쁨/ 세상을 읽는 방법/ 인권의 지평/ 여성이 읽는 JPIC/ 지구, 공 동의 집에서 살아가기/ 폭력을 넘어선 평화 도자들을 비롯한 가톨릭 신앙인들이 정의, 평화, 창조 수 보전의 가치와 희망을 지니고 세상과 교회에 헌신할 수 있는 공부와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입니다. 공부하고 기 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 다. 예수회와 성가소비녀회가 함께 운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http://jpic.holyfamily.or.kr/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 의 : jpiclshf@daum.net / 010-8752-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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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안내

♣ 2018년도 순례일정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3일 ~ 12월 07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 2019년도 순례일정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월 17일 ~ 1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배영길 신부 / 예상금액 : 380만 원 ■2월 멕시코, 쿠바 일

정 : 2월 1일 ~ 2월 10일(9박 10일)

순 례 지 : 멕시코시티, 칸쿤, 하바나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490만 원 ■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2월 11일 ~ 2월 15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제병영 신부 / 예상금액 : 145만 원 ■3월 터키, 그리스 일

정 : 3월 12일 ~ 3월 23일(11박 12일)

순 례 지 : 터키, 그리스 동반사제 : 한민 신부 / 예상금액 : 350만 원 ■3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3월 25일 ~ 4월 06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안세진 신부 / 예상금액 : 37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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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태리 일주 일

정 : 4월 22일 ~ 5월 03일(11박 12일)

순 례 지 : 이태리 전역 예상금액 : 370만 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5일 ~ 5월 28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390만 원 ■6월 발칸반도 및 메주고리예 일

정 : 6월 05일 ~ 6월 15일(10박 11일)

순 례 지 :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예상금액 : 360만 원 ■7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일

정 : 7월 01일 ~ 7월 12일(11박 12일)

순 례 지 :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예상금액 : 480만 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 원 ■9월 멕시코, 쿠바 일

정 : 9월 16일 ~ 9월 25일(9박 10일)

순 례 지 : 멕시코시티, 칸쿤, 하바나 예상금액 :490만 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08일 ~ 10월 2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 원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33명) 강혜자 공명진 공은경 구은미 김보경 김빛나 김수성 김주자 김희옥 문영주 방이순 부준혁 송점숙 신경준 신수정 양지민 오경숙 유경숙 유리나 이미숙 (베로니카) 이미숙(프란치스카) 이현주 이혜경 정재욱 정정옥 정제문 조미선 지대범 지정옥 천순애 천진미 최윤정 최인숙

국외 (6명) 기무라미카 김효정 손혜정 임혜숙 한시경 Steve-Yong

9월 기부금명단 고미성 백윤경 송영숙 우호명 이영실 이현주 이효봉 익명 익명 정제문

5,000,000 2,000,000 400,000 100,000 100,000 3,000,000 1,000,000 1,000,000 100,000 5,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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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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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2일

구동욱 신부

메마른 바다에서 등대 찾기

9일

최준열 신부

상처 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16일

김정택 신부

자기(Self)를 향한 여정 : 고통의 신비

23일

김민회 신부

엠마우스에서 제자들의 희망

30일

조진배 신부

“사람이 무엇이기에” (시편 8,5)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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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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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1월 1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날짜 11월 2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최준열 신부 / 상처 치유를 위한 두 기둥: 관상과 성찰

장소

대사동성당 성전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50


날짜 11월 7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미사없음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8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1월 13일(화) 오후2:00-5:00 인천 둘째(화)

주제

최준열 신부 / 상처 치유를 위한 두 기둥: 관상과 성찰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1월 14일(수) 오전10:00-오후 1:00 수원지구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분당·용인) 성심교육관 둘째(수) 장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16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주제

이재상 신부 / 쉬기날기,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

장소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19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김연수 신부 / 가자 갈릴래아를 찾아서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21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권오면 신부 / 영신수련에서의 겸손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발행일 : 2018년 10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예수회 후원회

제13권 11호 [통권151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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