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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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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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뢰트겐 피에타Rö t t gen P ie t à> 작자 미상 1330년 경 나무조각에 채색, 높이 87.6cm 본 라인지역 연방미술관 R h eini s ch e s L an de s mu s e um, B onn 소장

* 올 한 해는 김현직 수사의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본문 8 쪽)’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표지에 싣습니다.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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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January

예수회 후원회 행사

1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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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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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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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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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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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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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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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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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C O N T EN T S 4 관구장 신년 인사

청년들의 희망, 교회의 꿈

정제천 신부

8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피에타

김현직 수사

12 수도자 일기

보시니 참 좋았다

정홍철 수사

15 삶의 자리에서

하늘사랑 하늘마음

18 숨 고르기

창조

배영길 신부

20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3 선교지에서 온 편지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야

박정환 신부

28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37

구정모 신부

33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5

이창준 수사

38 교황님 기도 지향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는 젊은이 지형규 수사

유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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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구장 신년 인사

청년들의 희망, 교회의 꿈

안녕하세요? 주님께서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평 화를 가득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오늘은 예수회의 소식을 하나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는 지난 1년간 총장 아르투로 신부님의 요청에 따라‘예수회의 보편적 사도적 우선순위’ 를 식별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모든 예수회 가족이 한마음으로 추진할 공통사명을 선정하는 일인데, 2003년에“아 프리카, 중국, 로마의 국제사도직, 이주민과 난민, 지 성적 사도직”등의 다섯 가지가 이미 제시된 바 있습니 다. 10여 년이 지났으니 현재의 상황에 맞게 뺄 건 빼 고 더할 것은 더하자는 취지에서 이런 제안을 하신 것입니다. 4


이번의 공동식별은 예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 니다. 모든 예수회원과 협력자들이 참여하여 전 세계 예수회가‘시대의 징표’ 를 읽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 모두가 응답을 해야 할 공통분모를 정하자는 취지입 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막연하게 생각되어 힘들어 했 고 냉소적인 반응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회 의 역사와 사례들을 공유하고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대화하는 가운데 차츰 윤곽이 잡혀갔습니다. 참으로 신통했습니다. 이 과정에 함께해준 모든 형제들이 자 랑스럽고 특히 전체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동반 한 이근상 신부님과 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전체 예수회는 협력자들의 참여를 강조하고 있지만, 우리 관구는 이런 작업을 함께할 협 력자를 선정하지 못하여 우리만의 잔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평신도 협력자들의 양성에 힘쓰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 일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겠습 니다. 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려면 전문가 및 평신도와 협력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 수입니다. 이 기회에 후원회원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 탁합니다. 전체 예수회의 최종 결론은 2019년 2월경에나 나 올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 관구와 아시아, 유럽, 미국 등지의 중간 결과에 이미 몇 가지 공통 주제가 떠올 랐습니다.‘청년과 이주민’ 이 그것입니다. 이주민 현상 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 것입니다. 청년에 대해 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대사회의 가정 파괴와 사 회 경쟁 격화의 가장 큰 피해자가 청년이 아닐까 생각 5


합니다.‘3포 세대’라는 자조적인 표현을 아실 겁니 다. 취업과 결혼과 출산의 포기는 인간에게 가장 기 본적인 생명력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청년들이야말로 이 시대의‘레미제라블’곧‘ 가장 비참한 이들’ 입니 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지요. 우리 교회에서 청년들의 실상은 어떤가요? 지난 30년 동안 교회에서 청년들이 꾸준히 빠져나가서 차 츰 청년이 없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체 청년 들 가운데 6%만 신앙생활을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 다. 현재 각 본당에 나오시는 분들은 50대 이상 중장 년층과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청년이 없는 교회는 미래도 없습니다. 반면에 신천지에는 청년들이 모인다 고 합니다. 어찌된 일입니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사 건을 통해서 당신 말씀을 건네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유사종교를 두고 교리의 정당성, 선악 이분법에만 치 중해서는 안 되고 시대의 징표를 읽고 거기서 우리의 약점을 찾아내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합니다. 천주교회 가 무엇을 등한시하기에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서 신 천지를 찾아가는지요? 우리 모두 청년들에게 귀를 열 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해결책을 얻도록 함께 노 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회가 젊은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이냐시오 성인도, 프란치스코 성인도 당대의 문제에 답을 줄 수 있었기에 그 시대의 젊은이들이 그분들이 시작한 길에 선뜻 동조하고 따 라나섰습니다. 진정한 종교는 인생의 문제와 당대의 문제에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성 있 는“구도求道”입니다. 우리 교회가 진지한 구도의 길 6


을 간다면 청년들이 우리 교회를 다시 보게 될 것입니 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저희 예수회의 사도적 우선순위에 대한 최종결론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성원 해 주십시오. 고백 하나. 주제 선정 못지않게 구체적인 실행 의 지가 중요합니다.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 후 우리 예수회가 교황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극빈자들을 위한 사도직을 실천하겠다고 다짐을 했 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 니다. 결심과 다짐은 실행이 아닙니다. 실행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함께 내려주시도록 기도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저희 부족함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조언 부 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제천 요한 신부 | 예수회 한국관구 관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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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이미지로의 여정

피에타 김현직 토마스 수사|신학기

우선 표지의 사진을 한번 보시죠. 조각상입니다. 무엇을 조각한 것인지 다시 볼까요? 네 맞습니다. 우 리에게 잘 알려진 피에타입니다. 성모님이 십자가에서 끌어내려진 아들을 안고 있지요. 이미 이 작품을 알 고 계신 분도 있겠지만, 이 <뢰트겐 피에타>는 우리 가 잘 아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만큼 그리 아름답 지는 않습니다. 나무를 조각한 솜씨는 투박하고 인 체 비례도 좀 어색하지요. 게다가 성모님의 얼굴과 표 정은 너무나 일그러져 있고 예수님의 몸은 정말 볼품 이 없어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상상하고, 이 미 많이 보아왔던 피에타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닙니 다. 그러나 이 이미지를 마음에 지니고 기도한다고 생 각해보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이제 막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둔 아들의 몸에서 못을 뽑아내고 그 몸을 십 8


자가 밑으로 내려 보냅니다. 먼발치에서 모든 것을 지 켜보던 어머니는 이제야 다가가 숨이 떠나간 당신 아 들의 몸을 안아봅니다. 아직 떼어내지 못한 가시관과, 몸 이곳저곳에서 쏟아져 나오는 피, 숨이 넘어가 뒤로 젖혀진 아들의 머리를 안고 어머니는 망연자실한 눈 빛으로 허공을 바라봅니다. 기나긴 수난을 다 받고 숨이 떠나간 아들과 이 세상의 슬픔을 모두 껴안은 듯한 어머니의 모습은 미켈란젤로의 아름다움보다 이 사진 속 피에타와 더 가깝지 않나요? 앞으로 몇 번의 지면을 통하여 소개하게 될 그림, 조각들은 우리가‘기도를 위한 이미지’혹은‘신심이 미지’ 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영어로는 Devotional images, 독일어로는 Andachtsbilder라고도 합니다. 이러한‘신심이미지’ 는 중세 이후에 개인적 신심과 함 께 발전하였습니다. 성당을 장식하는 미술이 전례와 성서 전달의 역할을 하는 것과는 달리, 신심이미지들 은 개인의 사적 공간 안에서 오로지 기도하는데 이용 되며, 그렇기 때문에 그 크기도 작습니다. 신심이미지 들은 대중 신심에 기반하고 있으며 개별적인 요구에 의해서 제작된 이미지들은 큰 호응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다시 교회의 공식적 장식 미술로써 재탄생하게 됩니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는 이런 궁금함이 있을 것입니다. 아니 어떤 그림들은 기도하는데 쓰는 것이고, 어떤 것들은 그렇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네 맞습니다. 그리스도교 안에서 제작된 다양한 미술들 은 전례의 보조성, 교회 건축의 장식, 신학적 상징을 드러냄과 같은 다양한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 한 다양한 성미술이 만일 기도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9


면 그렇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성미술과 달리 신심이미지들은 다른 어떤 목적이 아닌 기도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유로 제작이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오늘날 <9일 기도> 책자 안에 있는 각 신비의 그림들은 오로지 묵주기도에만 사용될 뿐 그 것을 걸어놓고 장식으로 사용하거나 전례에 사용하지 는 않지요. 식스텐 링봄Sixten Ringbom이라는 미술사 학자는 신심이미지가 이전의 교회미술과 구분되는 것 은 성경의 내용을 이야기하거나, 그리고 신학적 개념 을 설명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렇듯 신심이미지들 은 애초에 기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제작되었다는 특 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심이미지가 지니는 특별함을 잠시 살펴보면 예 수의 수난에 대한 집중된 주제들이 많으며, 그에 대 한 슬픈 감정과 고통을 과도하게 드러낸다는 점입니 다. 당시의 기도자, 혹은 관람자들은 예수의 수난에 머물며 그의 고통에 함께하길 원했고, 그림 안에서 극 한의 고통으로 슬퍼하는 예수님을 마주하며, 공감하 고자 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유행하던 다양한 개인 신 심의 영향이며, 그래서 그림의 크기는 교회의 장식이 나 제단화의 그림과 같이 크지 않고, 관람자 홀로 바 라볼 수 있을 정도의 작은 크기를 지녔습니다. 실제 로 기도자가 손에 가볍게 들 수 있는 개인 기도문 옆 에 그려진 삽화로써 발전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 고 수난의 줄거리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아닌, 바라 보자마자 그 대상의 심상을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 는 극적 장면들로 구성되었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 로 사진의 피에타입니다. 작품의 아름다움은 사실 기 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성모님과 예수님 10


의 얼굴에 드러난 극적인 표정이 우리를 그 고통으로 함께 머물기를 청합니다. 독일 지역에서 저녁기도상 Vesperbild 으로 불리며 시작된 이 피에타는 개인적 신 심이미지에서 발전하여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와 같 은 교회의 장식미술로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이러한 주제의 그림들을 바 라보려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작품들은 다음과 같습 니다. <고통의 사람Man of Sorrow>, <그리스도 수난의 도구들Arma Christ>,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 등입 니다. 저의 걱정은 매달 한 번씩 보게 될 이 그림들이 지속적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그 고통 에 머물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사실 과거 에 비해서 정말 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한 화소의 텔레비전과 모니터의 다양한 이미지들이 있는 상황에서 조그마한 책자의 그림이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만, 이미지가 주는 영향은 생각 보다 큽니다. 이냐시오 성인의 말씀대로 그것이 내 영 신생활에 필요가 되는 만큼 활용하고, 아니면 신앙 선 조들의 전통을 이해한다는 점에서 정보차원으로 받아 들인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직 수사는 입회 전 미술사학을 전공했고 박물관에서 2년간 일한 후 예수회에 입회 했습니다. 지금은 예수회 사제 양성과정 중이며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11


수도자 일기

보시니 참 좋았다 정홍철 아우구스티노 수사 | 철학기

지난여름 다른 관구의 세 형제가 한국에 와서 머 무르다 갔습니다. 형제들은 이주민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그들이 하는 일을 실제로 같이 해보기도 하며 한 국에서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고, 또 예수회 는 그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도 보았습니 다. 형제들의 이 체험을 돕기 위해 동반할 사람이 필요 했고 우연한 계기로 제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어를 잘 못하고 늘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 만 형제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대화할 수밖 에 없었습니다. 형제들이 물어보는 것에 충분한 대답 을 하기도 어려웠고 매일 하루를 성찰하고 이를 함께 나눌 때에도 저의 나눔은 마치 어린아이가 말하는 수 준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12


나누지 못해 답답했고 형제들을 잘 돕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형제들과 함께한 3주 동안 영어 는 바오로 사도의‘가시’ 처럼 저를 줄곧 힘들게 했습 니다. 예수회원의 삶은 제게 이 같은 자기 한계를 체험 하도록 끊임없이 초대합니다. 수련 때에 저는 연극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바 없이 연극의 연출을 맡게 되 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선하심에 의탁하며 연극을 하느님 자신께서 이끌어 가시도록 청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지금의 철학 공부도 그러합니다. 철학의 수많은 개념들과 철학자들의 풍부한 사유들은 제가 소화하 기에 너무 크고 깊습니다. 때로 그 깊이를 도무지 헤 아릴 수 없어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런 까닭에 입회를 준비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과 연 제가 이 삶을 살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제가 하 느님과 이웃들을 섬기며 살 수 있는 합당한 사람인지 늘 묻게 됩니다. 매일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은 충실하 게 보냈는지, 하느님 앞에 맞갖은 사람이었는지 돌아 보면 남는 것은 부끄러움뿐입니다. 잘 해낼 수 없었던 일, 다른 사람을 미워했던 순간, 제 안의 무질서한 애 착들을 들고 하느님 앞에 서자면 저는 고개를 들 수 조차 없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고 밉 기도 합니다. 며칠 전 공동체의 한 형제와 함께 산책을 하며 저의 이런 어려움들을 나누었습니다. 형제는 조용히 제 이야기를 듣더니 하느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뒤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고 하신 말 씀을 묵상해 보도록 초대했습니다. 형제의 말대로 13


구약의 모든 선조와 예언자들, 예수님의 제자들은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아모스는 자신이 예 언자도 아니며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던 자신을 붙잡으셨다고 말합니다. 저를 부르신 것 또한 그러합니다. 하느님은 저의 부족함뿐만 아니라 저의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제 스스로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더라도 하 느님께서는 이런 저를 보시고 참 좋다고 말씀하십니 다.“나는 너를 안다, 그런 네가 좋다, 그러니 나와 함 께 가자.”고 부르십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제게 바라 시는 것입니다. 이 황송한 부르심이 저와 우리 모두를 당신께로 향하게 합니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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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하늘사랑 하늘마음 유인애 안나|서울대교구 압구정1동 성당

천주교 예수회 한국관구에서 주관한 상실의 아픔 과 슬픔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하늘사랑 하늘마음 모임이다.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 람들 모임이고 하늘마음은 자녀와 사별한 사람들 모 임이다. 매주 한 번씩 10주 동안 모임은 각각 따로 진 행되었다. 지난해 12월 남편과 사별하고 큰 슬픔에 빠져있 던 내게 대모님이 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예수회에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봄에 열릴 예정인데 서울주보에 안내문이 게재될 거라고 했다. 그때부터 서울주보를 챙겨보며 기다렸다. 주보에서 안내문을 보던 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대모님과 나는 서로 소식을 나누 었다. 15


꽃샘추위가 극성스럽던 날이다. 하늘사랑 프로그 램이 시작되기 전에 안정호 이시돌 지도신부님과 면담 을 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마찬가지로 미리 시간 약속 을 하고 개별 면담을 했다. 4월의 첫 수요일 오후 2시,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이 예수회센터에 모였다. 첫 모임이었다. 남자가 한 분, 여자 여섯 분이었다. 간단한 자기소개가 있었고 이 모임에 오게 된 이유 및 이 모임 에서 기대하는 것 등을 서로 이야기했다. 각자 경험 한 상실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오열이 터지기도 했 다. 나눔 때 지켜야 할 약속이 있었는데 ‘정직하게 마 음 드러내기, 비밀 지키기, 비교하지 않기, 충고하지 않 기,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였다. 약속은 모임 내 내 강조되었다. 참가자들은 50대 초반부터 70대 중반까지 서로 20년 이상 연령 차이가 났는데 공통점은 사별의 이유 가 모두 대한민국 사망 원인 1위인 암이었다. 사별 후 1년 이내가 가장 많았고 10년이 넘은 분도 있었다. 그 렇게 세월이 지나도 극복이 어려운가 싶으니 숙연해졌 다. 참가자들은 그날의 주제에 따라 경험을 나누고 같은 마음을 공유했다. 고인과의 관계 돌아보기, 슬픔 의 증상, 슬픔에 대처하는 방법, 분노와 화, 죄책감, 사 별 후 변화된 나의 모습, 삶의 의미를 찾아서, 정신적 충격과 영적인 눈뜸 등이었다. 나는 남편과 사별 후 넉 달이 채 되기 전에 모임에 나갔는데 누구보다 크게 위로를 받은 것 같다. 특히 참가자들의 경험담에서 내가 느낀 감정이 특별한 게 아니고 보편적이라는 걸 터득하자 위로가 배가 되었 다. 신부님은 죽음은 소멸이 아니고 다른 세상으로 건 너가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사별한 배우자의 육신은 16


없어졌어도 영혼은 저세상에 가 있다고 했다. 영영 이 별이 아니었다. 남편 사별 후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이 부끄럽고 이유 없이 내게 닥친 불행이 억울해 서 자꾸 하소연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신부님은 그게 아주 자연스런 현상이며 치유 과정이라고 오히려 격려 하셨다. 또 남편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의 양가 감정으 로 괴로웠는데 내가 경험하는 감정이 정상이라고 해서 안도했다. 수확이었다. 성경의 테살로니카 전서 말씀처럼 조금씩 조금씩 이 고통의 시간을 겪어 나갈 수 있도록 희망과 신뢰는 하느님 안에 있다는 걸 배웠다. 비록 슬픔은 계속해서 남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올라오는 슬픔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희망을 가지고 슬픔을 겪어 나가 야 한다는 걸 모임을 통해서 깨달았다. 그곳에 동료가 있고 하느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배우자의 죽음을 슬퍼하면서 삶에 조금 더 진지해진다. 애도의 시간은 나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 로 만들 것 같았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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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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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심연을 뒤덮고 있을 그때, 임께서 말씀하셨지. “영길아, 나오너라” 그렇게 창조된 나를 보시고, “참 보기 좋다” 하셨지.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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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헤로데가 베드로를 끌어내려고 하던 그 전날 밤, 베 드로는 두 개의 쇠사슬에 묶인 채 두 군사 사이에 서 잠을 자고 있었고, 문 앞에서는 파수병들이 감옥 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주님의 천사가 나 타나더니 감방에 빛이 비치는 것이었다. 천사는 베 드로의 옆구리를 두드려 깨우면서, “빨리 일어나라.”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 쇠사슬이 떨어 져 나갔다. 천사가 베드로에게 “허리띠를 매고 신을 신어라.” 하고 이르니 베드로가 그렇게 하였다. 천사 가 또 베드로에게 “겉옷을 입고 나를 따라라.” 하고 말하였다.(사도 12,6-8) 20


초대교회 신자들은 그리스도교 신자가 된 뒤 자 신의 이름 다음에 아메림노스Amerimnos란 이름을 붙 였다. 아메림노스란‘걱정하지 않는 자’ 란 뜻이다. 어 떤 형제의 본명이 요셉이라면 아메림노스 요셉이라 불 렸고, 어떤 자매의 본명이 마리아라면 아메림노스 마 리아라 불려졌다. 이렇게 불림으로써 온갖 세상 풍파 에서도 걱정에 짓눌리기보다는 내적으로 힘주시는 주 님과 함께 하루하루 기쁘게 살려하였다. 우리가 지 금 보는 본문은 베드로야말로‘걱정하지 않는 자’곧 ‘베드로 아메림노스’ 임을 보여준다. 베드로 사도는 내 일이면 죽임을 당할 터인데, 그 전날 밤 편안하게 잠들 어 있다. 공포에 벌벌 떨며 한잠도 못 자는 것이 아니 라 깊은 잠에 빠져 있다. 베드로가 어떤 상태로 감옥 안에서 잠을 자고 있 는지 눈여겨보라. 손목에는 쇠사슬이 채워져 있고, 그 쇠사슬은 옆에 있는 두 군인들과 연결되어 있다. 참으 로 불편한 자세인데, 무엇보다도 날이 밝으면 목이 잘 려 죽게 되는 상황인데, 그는 쿨쿨 잠들어 있다. 얼마 나 깊이 잠들어 있는지, 나중에 천사가 그의 옆구리를 찔러 깨워야 할 정도였다. 어떤 사람은 베드로가 혈혈 단신이기에 죽음 앞에서 이렇게 태평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베드로에게는 아내가 있고 가족이 있 다. 바오로 사도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베드로 사도 는 복음을 선포하기 위하여 이곳저곳 돌아다녔을 때 아내와 함께 다녔다.(1코린 9,5) 처자식까지 있던 베드 로 사도가 도대체 무엇을 믿고 있기에 이처럼 태연자 약할 수 있단 말인가? 오늘은 오늘이고 내일은 내일이 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죽임을 당하는 것이 아니기 에 지금 이 순간에는 잠을 잘 수 있는 것이다. 베드로 21


사도는 스승 예수님으로부터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가르침을 들었다.“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 태 6,34) 베드로는 일상도日常道의 하느님을 믿고 예수 님을 믿고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하시며 돌보 아주시는 생명의 하느님과 예수님을 믿고 있었기에 잠 잘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대다수는 걱정하는 자가 되어 살아가고 있 다. 돈 문제, 자식 문제, 배우자 문제, 사업 문제, 건강 문제 등 온갖 걱정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왜 우 리는 베드로 사도처럼 아메림노스가 되지 못하는가? 맡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입으로는 모든 것을 맡긴다 고 하지만 실제로는 맡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베드로 아메림노스가 한 말이다.“여러분은 모든 근심을 그 분께 맡기시오.”(1베드 5,7) 우리도 베드로 사도처럼 생사의 주관자인 그분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평화 로운 마음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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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야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 대만 청년 사목

작년 함께 일하던 대만 친구에게 이런 얘기를 들 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늘 일어나는 일이지 만 깊이 반성하는 일은 많지 않다는 얘기입니다.‘나 를 불편하게 했다면 그것은 모두 네 책임이야!’곧, 상 대방의 말을 듣거나 행동을 보고 내가 불편해졌다면, 그 책임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맞아, 정말 그래. 너무 쉽게 남 탓을 하고 책임을 전가하지!’하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한국관구와는 달리 세계 각국에서 온 수사, 신부 님들이 함께 사는 국제 공동체 성격이 강한 중국관구 에 살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낍니다. 특히‘사람은 같은 면도 많지만, 다른 면도 적지 않구나!’ 하는 체험은 저 23


를 많이 성장시켰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행했던 것, 그것이‘옳다, 맞다’ 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는‘절대적’ 인 것이 아니라‘상대적’ 인 것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 습니다. 이 과정은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예수회 중국관구에는 베트남에서 온 신부, 수사들 이 많이 있습니다. 언젠가 베트남 사람들이 미사에 참 여하는 모습을 보고 참 의아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 다. 왜냐하면 모두 팔짱을 끼고 미사에 참여하는 모 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웬 버르 장머리 없이 팔짱을 끼고 미사에 참여한담…’하는 생 각이 들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기회가 있어서 물어봤습니다. 대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팔짱을 끼고 참여하는 것이 최고 경의의 표시라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다른 문화 입니까 ? 묻기를 참 잘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그 나라 의 문화를 이해하게 됩니다. 이제는 미사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을 볼 때‘아마 베트남 사람이겠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문화코드로 하느님께 경 의를 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체험들이 여럿 있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하려 합니다. 인도 사람들의 습관도 처음엔 사람 을 당황하게 합니다. 많은 나라의 문화에서, 특히 한 국 문화에서는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반 대로 부정이나 이해하기 힘들다는 표시로 고개를‘절 레절레’좌우로 흔들지요. 하지만 인도의 문화는 반 대입니다. 흔드는 방법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말 하는데‘실실’웃으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모습 24


을 처음으로 접할 때는 참으로‘웃지도 울지도’못하 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내 말을 긍정하는 것인지 부 정하는 것인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됩니다. 이 역 시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인도에서는 고개를 좌우로 ‘절레절레’흔드는 것이 긍정을 뜻하고, 그래서 미소 를 짓는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대만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겪은 일도 소개하 고 싶습니다. 대만은 날씨가 더워 에어컨을 켜거나 선 풍기를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처음 선풍기를 사용할 때의 일입니다. 1단을 눌렀는데, 바람이 너무 강해서 ‘와, 대만은 더운 나라라 그런지 1단이 엄청나게 세 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단, 3단을 눌러보니 사실 그게 아니었습니다. 1단, 2단, 3단으로 갈수록 바람이 약해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놀라기도 했고, 재밌다 생각도 하면서, 자연스레 또 이런 생각을 하 게 되었습니다.‘참 비슷한 것 같은데, 다르구나!’아 마 대만 사람들은 1이라는 것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선풍기나 다른 가전 제품들의 강도에까지 적용하지는 않습니다. 요즈음은 많이 바 뀌었습니다. 세계화 속에서 지금은 거의 보기 힘들어 졌지만 옛날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에서는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 밖에도 처음에는 다르기 때문에 (틀린 것이 아 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을 자주 틀리다고 생각 하고 그렇게 느낍니다.) 화도 났지만, 그 배후에 있는 문화나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는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깨달음도 있지요. 한번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육면 牛肉麵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4인용 테이블에 저와 25


친구 두 사람이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직원 이 다른 손님을 저희 테이블에 앉혔습니다. 저희에게 는 아무런 말도 없이 너무도 당연하게 말입니다. 저는 어이가 없었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직원도 손님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손님은 자연스럽게 같은 테이블에 앉아 맛있게 우육면을 먹고 돌아갔지만, 저는 그 와 중에 마음이 불편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지 금은 많이 자유로워졌고 때로는 저도 자연스럽게 다 른 사람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곤 합니다. 그것이 대만의 문화였던 것입니다. 다만 가볍게 눈인사 정도 는 하지만요. 그 밖에도 많이 있습니다. 한동안은 미사에 참여 하는데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오는 사람들을 볼 때, 더군다나 신부님들 중에도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 고 미사를 드리는 것을 볼 때마다 의아하고 화가 나기 도 했지만, 그런 계기를 통해서 미사에 참여하는 진정 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 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어느 인도 수 녀님은 미사에 참여할 때 늘 신발을 벗고 맨발로 들어 오셨습니다. 그때에는 오히려 신발을 신은 것보다 더 욱 경건하게 보였습니다. 이렇듯 미사에 참여하는 마 음 자세가 더욱 중요한 것이지 너무 외적인 것에 마음 을 빼앗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함 께’ 하는 시간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도 완 전히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이렇듯 세상은 넓고 다양합니다. 비슷한 면도 있 고 다른 면도 있습니다. 다른 면을 통해 서로 대화하 26


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좀 더 자유로워지고 다른 것 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 부분 불편해지고 화가 나는 것은 아직 충분히 이해하 지 못했다거나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 외국 생활이 한편으로 도전이 많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도전을 받아들이고, 대화하고, 이해하면 더 풍성한 생명을 가져다줍니다. 그러한 과 정에서 새롭게 자신과 그들의 문화, 인간, 예수님, 복 음 등도 새롭게 이해하게 됩니다. 외국에 살지는 않지 만, 자신의 생활 환경 안에서도 이러한‘다름’ 을 받아 들이고 , 대화하고 ,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 왜냐하 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사실‘다르기’때문이지 요. 해외 선교는 한편으로는 도전이지만, 다른 한편으 로는 은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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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이 메이지 유신에 의해 종교의 자유를 선포하고 그 리스도교의 포교를 용인했을 때, 나가사키를 중심으 로 해서 많은 잠복 기리시탄들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 하였으니 그 수가 약 3만에 이르렀다.

나가사키 대 순교도 (로마 제수 성당 안의 제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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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5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 배경: 이냐시오의 방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이냐시오의 친필 사인

제수 공동체 Casa del Gesù Piazza del Gesù, 45, 00186 Roma RM, Italia

이제 제수 성당을 나와 이냐시오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로마에 머물던 집으로 발길을 옮긴다. 성지 가 거룩한 자리인 까닭은 그곳에서 누군가가 하느님 을 만났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 자리에서 이냐시 오라는 개인이 하느님을 만났고, 나아가 예수회가 하 느님을 만난 자리이다. 이냐시오를 포함한 예수회의 첫 다섯 총장이 이곳에서 예수회를 통솔하여 수도회 의 기틀과 방향성을 잡았다. 이냐시오가 살던 시대로 33


부터 오늘날까지, 로마를 방문하는 예수회원뿐만 아 니라 예수회의 벗들, 즉 예수회 영성을 따르는 이들, 예수회 교육을 접한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1) 제수 성 당의 정문에서 나와 왼쪽으로 향하면 제수 공동체 C a s a d e l G e s ù 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이 문을 통해 이냐시오가 머물던 방으로 향할 수 있다. 이 집은 이냐시오가 로마에 들어와 다섯 번째로 자리잡은 곳이자 예수회를 인가받은 후 세 번째 공동 체이다. 현재 제수 성당 내 길 위의 성모님 경당 자리 에 있던, 기존 공동체가 낡아 근처 성 마르코 길 한 귀퉁이에 새 공동체를 건립하였다. 이곳은 당시 교황 이 주로 머물던 별장인 베네치아 궁전과 가까웠다. 그 래서 교황에게 특별한 순명을 서원하는 예수회에게 적 합한 자리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로마 시내의 한복판 인 이곳에서 성 매매 여성, 돌봐 줄 이가 없는 어린이, 유대인 등 주변으로 내몰린 가난한 이들과도 쉽게 교 류할 수 있었다. 이냐시오는 이곳이 교회의 중심과 함 께하는 동시에 도시 로마에도 기여할 수 있는 장소라 여겨, 새 공동체 터로 선택하였다. 이 공동체는 피에트로 코다초 Piet ro Codaccio 의 감독으로 1543년부터 1544년에 걸쳐 건축하였다. 교 황청에서 일하다 이냐시오에 감명을 받아 예수회에 입 회한 코다초는 이탈리아의 첫 예수회원으로서 로마의 사정에 밝았다. 하지만 건축의 완성도는 높지 않았다. 당시 파브리지오 막시미 Fa b r i z io Ma ssi m i 공작은‘판 잣집처럼 보이게 얼렁뚱땅 지은 집’ 이라 묘사하였다. 이냐시오는 1544년 9 월 이 집에 들어가 1556년 7월 1) 이냐시오의 방은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 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 지 모든 이에게 개방한다. 34


31일 하느님 품으로 떠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그 리고 이곳은 다섯 번째 예수회 총장인 클라우디오 아 쿠아비바 Claudio Acquaviva 가 새로운 총원 공동체 를 지을 때까지 총장의 거처이자 예수회의 첫 총원 역 할을 하였다. 아쿠아비바는 제수 성당을 주변으로 새로운 공 동체와 총원 건물을 지었다. 이때 새 건물 안에 첫 공 동체를 보존하는 방식으로 건축하였다. 이러한 방식 은 철거 후 새로 짓는 일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었 지만, 창립자에 대한 신심의 표현이자 예수회의 첫 역 사를 보존하고자 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그래서 이 냐시오가 지내던 방을 중심으로 총회가 열린 공간 등 네 개의 작은 방은 새 건물 안에 오늘날까지 자리 를 잡았다. 이 새 건물은 1773년 예수회가 해산될 때 까지는 물론 1814년 예수회가 복원되고서도 1873년 까지 예수회 총원으로 쓰였다.2) 현재 보존된 이냐시 오의 방들은‘성 이냐시오의 작은 방들 cameret te di Sa nt’Ig na zio’3) 이라 불린다. 아쿠아비바 총장은 이 공간을 공동체 경당 orator io 으로 지정하였고 1605년 7월 31일 첫 미사를 봉헌하였다. 이냐시오의 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곳을 그대로 남겨둔 채 새로 지어진 건물의 복도를 지나야 한다.4) 제수 공동체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향하면, 이냐시오 2) 현재 예수회 총원은 바티칸 근처에 위치한다. 과거 총원 공동체였던 이 제 수 공동체에 현재 JRS 사무국, 지중해 유럽 관구의 관구 본부 및 공동체, 제수 국제 연학원collegio internazionale del Gesù 등이 있다. 3) 이하 이 글에서는 줄여서 ‘이냐시오의 방‘으로 지칭하겠다. 4) 입구에서 복도에 붙은 그림과 이냐시오의 유물에 관해 설명한 소책자를 구 입할 수 있다. 현재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폴란드어 로 제공한다. 35


제수 성당과 연결된 제수 공동체 입구(좌), 이냐시오의 방을 남기고 제수 공동체를 건축한 도면(우)

길 위의 성모님 성당과 그에 연결된 공동체 그림(좌), 이 지역에 홍수가 났던 표지(우)

의 자서전에 따라 성인의 삶을 그린 삽화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로욜라에서 회심하는 장면에서부터 로마에 서 교황 바오로 3 세에게서 예수회를 인가받는 장면이 다. 이를 지나 작은 계단을 내려간다. 이 자리는 과거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 경당이 있던 곳이다. 이 성당에 연결되는 공동체를 지어 초기 예수회원들이 1544년부 터 살았다. 이냐시오가 살던 공동체와 바로 마주하는 위치이기도 하다. 그리고 1598년 12월 24일 로마에서 큰 홍수가 있었다. 현재 이 자리에 약 1미터 정도 높이 36


에 물이 넘쳤던 수위를 표시해 두었다. 이곳에서 5 분 거리에 있는, 미네르바 위의 성모 마리아 성당 Chiesa di Santa Maria sopra Minerva 근처는 이 홍수로 4미터 가량 물이 차올랐고, 이 표시는 오늘날까지 남아있다. 이 홍수의 결과로, 로마 시내 수많은 집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 자리에 있던 초기 회원들의 공동체도 마찬 가지였다. 그리하여 이 집 근처는 물론 제수 성당 근 처 집들을 구입하여, 제수 성당과 연결한 하나의 큰 공동체를 짓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 자리, 즉 길 위의 성모님 성당에서 이냐시오의 집전으로 베드로 카니시오 Petr us Canisius 가 1549년 9 월 4일 최종서원을 하였다. 그때 그는 이곳에서, 성 령이 사도들을 파견할 때와 같은 목소리를 수차례 들 었다고 고백하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 나는 여러분을 늑대들 한가운데로 보냅니다. 가십 시오, 그리고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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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9년

1월 기도 지향

선교 기도 지향 : 성모님의 모범을 따르는 젊은이 젊은이들,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젊은이들이 성모님의 모범 을 따라 복음의 기쁨을 세상에 전하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젊은이는 최근의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 고 있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지난 10월에 제15차 ‘세 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도 젊은이를 주제로 열렸습 니다. 그리고 1월 22일부터 27일까지 라틴아메리카 파 나마에서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열립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께서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 회를 기억하시며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하십 니다. 세계청년대회는 교황님과 각국에서 모인 젊은이들 이 함께 만나는 자리입니다. 보통 3년 단위로 개최되는 데, 이번에는 전 세계 청년들이 파나마에서 신앙의 축제 38


를 열고, 교황님과 함께 철야기도와 미사를 드립니다. 이번 세계청년대회의 주제 성구는 “말씀하신 대로 저에 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루카 1,38)입니다. 이에 맞추 어 교황님께서는 최근에 청년들이 성모님처럼 신앙의 여 정을 걸어가길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번 달 기도 지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는 교황님께서 청년 들에게 성모님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함께 묵상하겠습 니다. “젊은 마리아는 바로 그 젊음 때문에 중요한 책무 를 맡습니다. 젊은이 여러분에게는 힘이 있고, 여러분 삶 의 한 국면을 힘차게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여러 분 곁의 현실에서 시작하여 세상을 개선하는 데에 이러 한 힘과 능력을 활용하십시오. 저는 교회 안에서 여러 분에게 중요한 책임이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위한 자리를 내어주는 용기가 생겨날 것이고, 여러분은 이 책임을 맡을 준비를 갖출 것입니다.” “마리아의 사랑, 곧 배려하고 역동적이며 구체적인 그 사랑에 대해 묵상하도록 여러분을 다시 한번 초대합 니다. 이는 완전히 담대한 사랑이며 자신을 내어주는 데 온전히 초점을 맞추는 사랑입니다. 이러한 마리아의 품 성이 배어든 교회는 언제나 밖으로 나가는 교회, 그 한 계와 영역을 넘어서 자신이 받은 은총을 흘러넘치게 하 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마리아의 모범에 참으로 감화된다면, 우리가 그 누구보다 또 우리 자신보다 더 욱 하느님을 사랑하고 우리와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이 들을 사랑하도록 재촉하는 바로 그 사랑을 참되게 실 39


천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 자체로는 사랑할 수 없 어 보이는 이들도 사랑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무엇보 다도 가장 작고 가난한 이들을 향한 섬기고 헌신하는 사랑, 우리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우리를 기쁨으로 채우 는 사랑입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성모님께서 당신의 중요한 소명, 곧 하느님의 어머니로 부름받으셨을 때는 ‘젊을 때’ 였 습니다. 젊은 청년 마리아는 하느님께 담대하게 “예, 당 신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응답하시 며 하느님의 계획에 동참하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을 닮아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을 온 생애를 통해 실천하 셨고, 지금도 교회의 어머니로서 우리를 위해 전구하고 계십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전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이 이런 성모님의 모범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특히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를 기 억하며 라틴아메리카 청년들이 성모님의 도움 아래에서 복음의 기쁨을 살아가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하도록 합 시다. ● 말씀 : “말씀하신 ­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 ● 성찰 : 하느님의 ­ 뜻에 나는 어떻게 응답하고 있습니까? 성모님의 모범이 나에겐 어떤 의미입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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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청년 프로그램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 피정 내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일 시 : 1월 27일(일) 오후4시~7시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2273-9416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주 제 : 제5강 “사랑의 영적 장애 : 상처Ⅲ” (9월부터 시작된 권효섭 신부의 연속강의 다섯 번째 마당) 일 시 : 1월 2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기도실 *강좌는 미사 후 예수회센터 106호에서 진행됩니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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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9년 ‘봄’ 강좌 시리즈 시간 :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전 10시-11시50분, 총7회, 장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사 : 예수회 사제(송봉모, 박종인, 조현철, 서근철) 및 김혜숙 선교사, 주원준 박사, 김미정 수녀 3/12 사랑, 그 아름다운 역동성(화) 아가서를 따라서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3/26 나이 듦과 영적 성장 (화)

박종인 신부 예수회 Magis 청년센터

4/9 우리는 왜 성경을 (화) 가까이 해야 하는가?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4/23 구약의 하느님, 예수님의 그 (화) 마음

주원준 박사 구약학 박사, 한님 성서 연구소

5/14 예수 그리스도 삶의 사회적 (화) 지평

조현철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5/28 우물 밖 개구리 영성(화) 사랑과 봉사를 위한 영적 자유

김미정 수녀 상트르 세브르 파리 예수회 대학교

6/11 그래.. 모두 누군가를 (화) 떠나보낸 경험이 있지!

서근철 신부 예수회 Grief Care

* 2019년 가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9년 ‘가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예수회센터 봄학기 강좌(3월 개강) 저 녁

영성과 철학상담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매주 화 19:00-21:00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매주 화 19:30-21:20

권오면 신부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매주 수 19:30-21:20

최현순 박사

화요반

매주 화 10시-12시

주말강좌

매주 토 10시-12시

허귀희 수녀 허귀희 수녀

매주 목 10:30-12:00

주원준 박사

성경과 영성 성 경

영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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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의 하느님과 나 A반

영어성경 나눔 (2/14 개강)주제: Acts of the Apostles B반

매주 목 18:15-19:15

성경대학

2,4째 수 14:00-16:15

송봉모 신부

‘몸 신학’ 교리 해설

매주 월 10시-12시

임숙희 박사

영신수련 정기강좌

매주 월 14시-16시

김용수 신부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매주 월 15시-17시

서명원 신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부활 신앙과 영성>

매주 화 14시-16시

김미정 수녀

영성의 향기

1,3째 수 10시-12시 심종혁 신부

그리스도인의 대화법–비폭력 대화

매주 수 10시-12시

이윤정 강사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매주 수 14시-16시

권오면 신부

가톨릭 사회교리

매주 목 14시-16시

전주희 수사

매주 목 19:30-20:30

Kister 신부


■겨울 특강: 각 6주 과정, 2019년 1월~2월 중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주제: “나는 믿나이다!?” - 사도신경 이해

1/7 - 2/18 (2/4 휴강) 월요일 오후 2시-4시

최현순 박사

<용서와 화해의 삶> 가정, 사회, 세계 안에서

1/8 – 2/19 (2/5휴강) 화요일 오후 2시-4시

김미정 수녀

구약성경의 하느님과 나 주제: 욥기 강독 “욥의 마음, 욥의 하느님”

1/8 – 2/19 (2/5휴강) 화요일 저녁7:30-9시

주원준 박사

성격유형과 영성생활: 심리학적 접근

1/2 – 2/13 (2/6 휴강) 수요일 오후 2시-4시

김정택 신부

예수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통한 사랑의 체험

1/3 - 2/7 목요일 오후 2시-4시

손우배 신부

■2019년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 장소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 * *

겨울

1월 12일

레지오 단원들을 위한 성모님의 초대, 안정호 신부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예수회 신학원장 하여라.”(요한2:5)

5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걷는 거룩함의 길

조인영 신부 예수회 수련원장

여름

7월 13일

십자가 발 아래 성모님, 우리 고통의 위로자

정회강 신부 예수회 부수련원장

가을

10월 19일

성모님께 배우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영성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개인컵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19년 01/25(금) 저녁7시 – 01/27(일)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2019년 02/20(수) 저녁7시 – 02/24(일)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19년 02/08(금) 저녁7시 – 02/17(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경용, 이재상, 한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43


2019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월 17일 ~ 1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80만원

■2월 멕시코(과달루페), 쿠바 일 정 : 2월 1일 ~ 2월 10일(9박 10일) 순 례 지 : 멕시코 시티, 칸쿤, 하바나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490만원

■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2월 11일 ~ 2월 15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동반사제 : 제병영 신부 / 예상금액 : 145만원

■2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2월 22일 ~ 3월 6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조창모 신부/ 예상금액 : 370만원

■3월 터키, 그리스 일 정 : 3월 12일 ~ 3월 23일(11박 12일) 순 례 지 : 터키, 그리스 동반사제 : 한민 신부/ 예상금액 : 350만원

■3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요르단) 일 정 : 3월 25일 ~ 4월 6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안세진 신부/ 예상금액 : 370만원 44


■4월 이탈리아 일주 일 정 : 4월 22일 ~ 5월 3일(11박 12일) 순 례 지 : 이탈리아 전역 예상금액 : 370만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4일 ~ 5월 27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6월 발칸반도 일 정 : 6월 3일 ~ 6월 13일(10박 11일) 순 례 지 :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예상금액 : 370만원

■7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일 정 : 7월 1일 ~ 7월 12일(11박 12일) 순 례 지 :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예상금액 : 480만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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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8년 11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88명) 강문규 강선희 강창중 공병희 김득한 김민정 김성중 김수연 김인용 김인자 김태민 김한상 라혜수 문영순 문호석 민유경 박영상 박종훈 박지영 박진솔 서성희 성수진 손은자 송천대자 윤문자 윤선아 윤성원 은혜림 이선영 이성민 이송령 이은례 이정림 이찬희 이형욱 이혜옥 전미경 정경화 정보혜 정영숙 정찬금 조용찬 조원태 최연재

곽태이 김 경 김경숙 김경현 김애라 김영숙 김옥경 김옥보 김혜련 김혜영 김혜주 노경은 박귀례 박묘은 박미애 박성배 박천섭 박해경 박효진 서동진 안나리 안주현 원용운 유영미 이경원 이규범 이범수 이봉녀 이은희 이재기 이재숙 이정란 이홍기 이희재 전경아 전규호 정유미 정종억 정지인 정진훈 최영자 최원석 최지원 홍정민

국외 (16명) 권점숙 김경희 김은배 김태순 변오순 서혜숙 소재웅 신셩녀 안목환 양인옥 이은정 이정순 이현지 정희호 조병역 조형경

2018년 11월 기부금명단 민주실업주식회사 1,000,000

인큐솔루션 ( 주 )

박민주

1,000,000

임애라

1,000,000 100,000

봉두완

1,000,000

정숙인

200,000

신소연

200,000

조성민

100,000

온해정

1,000,000

하영희

1,000,000

이재혁

2,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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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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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4일

이근상 신부

새장 속 기도에서 벗어나는 과정

11일

제병영 신부

나를 찾아서

18일

이근상 신부

기도의 응답

25일

제병영 신부

삶의 매듭을 풀 수 있는가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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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월 2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미사없음

주제 김치헌 신부/ 신앙의 품위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3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김상용 신부/ 아무리 찾아도 안 계시는 하느님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1월 4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구동욱 신부/ 보시니 참 좋았다 장소

대사동성당 성전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8일(화) 오후2:00-5:00 인천 둘째(화)

주제 김민회 신부/ 마리아 막달레나의 기다림과 용서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월 9일(수) 오전10:00-오후 1:00 수원지구 주제 김민회 신부/ 마리아 막달레나의 기다림과 용서 (분당·용인) 둘째(수)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청주 둘째(목)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10일(목) 오후2:00-5:00 최준열 신부/ 주제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장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월 16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권오창 신부/ 하느님의 이름은 자비입니다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18일(금) 오후2:00-5:00

부산 둘째(금)

주제 김우선 신부/ 배 안에는 여자만 있었다 장소

성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21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심백섭 신부/ 김대건 신부에게서 새롭게 발견하는 신이(神異)한 일들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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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8년 12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4권 1호 [통권153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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