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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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아르마 크리스티 A r ma Chr i s ti > 고스윈 판 데어 베이든 G o s w in v an der W eyden (1455-1543), 1507년
패널 위에 유채와 금박, 26.8×20.6 cm 벨기에 안트베르펜 왕립 미술관 소장 ⓒ 2019 K onink lijk Mu s e um Vo or S ch on e K un s ten A n t w er p en
(본문 4 쪽 참고)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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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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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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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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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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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일 휴무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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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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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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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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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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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30 사무실 휴무
C O N T EN T S 4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아르마 크리스티
김현직 수사
8 수도자의 일기
그늘
이 마리도미나 수녀
10 삶의 자리에서 1
사랑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이종무
13 삶의 자리에서 2
모든 이의 어머니
김임순
16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9 선교지에서 온 편지 십자가의 길
박정환 신부
24 숨 고르기
유혹
배영길 신부
26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8
이창준 수사
32 도마의 성지순례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37 교황님 기도 지향
전쟁 지역에서 애쓰는 의료인과 그 협력자 지형규 수사
김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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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이미지로의 여정
아르마 크리스티 김현직 토마스 수사|신학기
먼저 표지의 그림을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전신 상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 계십니다. 특히 창에 찔린 옆구리에 난 상처를 열어 보여주고 계십니다. 옆구리 의 상처와 손발의 못 자국을 본다면 이미 십자가형이 끝난 예수님의 모습인데, 그렇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의 모습일까요? 그렇지 않지요. 머리에는 아직 가시 면류 관을 쓰고 계십니다. 부활의 영광보다는 수난의 고통 을 지닌 채 서 계신 이 모습은 저희가 지난 2월 소식지 에서 보았던 <고통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 외에도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 니다. 이것은 다 무엇일까요? 이 그림의 주제는 <그리 4
스도 수난의 도구들>, 짧게는 <아르마 크리스티Arma Christi>라고 합니다. 주제 그대로 예수님이 수난 받으 실 때 사용된 무기들과 그분을 아프게 한 사람들, 그 행동들이 이 그림의 소재입니다. 도구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예수님 뒤편에 있는 커다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가운데에 는 창에 찔린 예수성심에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십 자가의 기둥 양옆으로 오른쪽에 망치와 왼편의 못 세 개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양옆으로는 각각 옆구리를 찌른 창과 신 포도주를 묻혀 올려드린 해면이 대칭 으로 있습니다. 창의 왼편으로‘최후의 만찬’ 에 사용 하신 성작이 보입니다. 그 밑에는 예수님께 입을 맞추 고 있는 유다와, 그 배신의 대가로 받은 은전 30냥이 있습니다. 은전의 밑에는 예수님께 침을 뱉었던 사람 이, 또 그 밑에는 예수님의 눈을 가리고 얼굴을 때렸 던 손이 등장합니다.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위쪽에 한 여인에게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베드로와 그 옆에 사다리에서 울고 있는 닭이 있습니다. 그 밑에는 예수님을 조롱하는 사람들의 무리가 있고, 신 포도주 가 담겼던 단지도 보입니다. 맨 아래엔 베로니카의 수 건이 있습니다. 정말 많군요. 그림의 양옆에는 예수님이 묶이셨던 기둥(왼편)과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내릴 때 사용한 사 다리(오른쪽)가 있습니다. 예수님 뒤편 아래에는 묻히 셨던 석관이 있고 석관의 오른편에 걸쳐진 예수님의 옷과, 그 위에는 병사들이 제비를 뽑을 때 사용한 주 사위 세 개가 올려져 있네요. 석관의 왼편에는 예수님 의 시신을 감쌌던 아마포가 걸쳐 있습니다. 바닥에는 5
예수님을 때릴 때 사용했던 채찍과 갈대가 기둥 밑에 놓이고, 예수님의 시신에 발랐던 향유 단지 세 개가 사다리 밑에 보입니다. 가운데에는 예수님이 부활로써 이겨내신 죽음의 상징인 인간의 두개골이 예수님 발밑 에 놓입니다. ‘아르마 크리스티’ 가 언제부터 그려졌는지는 정확 히 알 수 없습니다만, 독일 지역의 필사본 기도서에 12 세기부터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0세기경부터 십자군 전쟁의 전리품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도착하 였는데, 그중에는 실재라고 믿고 있던 예수님이 달리 셨던 십자가와, 옆구리를 찔렀던 창, 못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주님의 몸에 직접 닿았다는 신 비성과 함께 성물로 경배되면서 또한 예수님의 수난과 연계되어 기도를 위한 이미지들로 그려지게 됩니다. 아 마도 이 주제에 대한 기도문이 먼저 수도원을 중심으 로 만들어지고 읽혔으리라 생각됩니다. 중세 영어로 제 작된 <아르마 크리스티>의 기도문 필사본이 여럿 있는 데 그중에서 십자가의 못을 박는데 사용했던‘망치’ 에 관한 부분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망치, 그것은 거칠고 크구나. 이것이 못으로 (주님의) 손과 발을 꿰뚫었구나. 주님, 누군가가 저 망치나 칼로 저를 공격하려 든다면, 평생 동안 저를 지켜주소서. 보시는 바와 같이 각 도구 혹은 무기들이 예수님 을 공격하는데 쓰였다는 것에 대해서 그 수난의 고통 6
을 함께하면서도, 그것이 예수님의 몸에 닿았던 성물 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 성물을 통한 현세 적인 복을 주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 다. 즉 예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자 하는 열망이 특정 사물에 대한 경배로까지 이어지고, 그것이 그림으로까 지 그려지게 된 것이지요. 이 그림을 그린 고스윈 판 데어 베이든Goswin van der Weyden (1455-1543)은 15세기의 거장 로히에르 판 데어 베이든Rogier van der Weyden의 손자인 것과 안트 베르펜Antwerpen을 중심으로 활동한 것 외에는 특별 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고통을 극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각 수난의 도구들은 금박의 배 경 위에 유기적인 위치에 배치되어 있으며, 예수님의 신 체 표현과 석관에 걸친 옷의 구김 등의 묘사에서 그 당 시 특유의 사실주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주님의 저 수난 도구 중 내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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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그늘 이 마리도미나 수녀 | 노틀담 수녀회
수녀원 입회 후 몇 년 지나 계양산 진입로에 느티나무가 심겼다. 그러니 이 아이들도 이십 년은 족히 자랐지. 서로의 팔을 하늘로 뻗다가 드디어 어느 지점에서 서로 이마를 맞대어 터널을 이루었다. 이십 년을 자라며 땅의 숨결을 머금고, 산골짝의 바람을 머금고, 산 그늘을 머금었다. 그리고 더운 여름 산길을 오르는 이들의 쉼이 되어 준다. 사람들은 나무들의 날숨으로 청명함을, 개운한 시원함을, 숲의 향기를 느낀다. 남을 풍요롭게 하는 이십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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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도생활도 이들과 같이 이십 년이 훨씬 지났는데 무얼 날숨으로 내어 놓는가 긴 생각에 잠긴다. 들숨은 무엇이었는지? 주님의 사랑이었다면 내 삶은 사랑으로 빛나야 할 터인데. 연피정 동안 묵주알 굴리며 오른 계양산의 나무 그늘이 내게 많은 질문을 쏟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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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1
사랑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이종무 요셉|캐나다 한맘 성당
2월의 토론토는 늘 지루하고 춥다. 전날 내린 눈 으로 좁아진 주차장을 피해 건너편 건물에 차를 세우 고 성당에 들어서니 늘 앉던 자리는 벌써 채워져 있었 다. 익숙하지 않은 것은 사소한 것임에도 자꾸 어색해 진다. 화장실을 들러 매무새를 고치려고 늦는 아내의 자리까지 맡아 놓아야 했다. 불편한 마음으로 미사는 시작되고 신부님 강론이 이어졌다. “사랑은 오래 참습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 지지 않습니다...” 코린토 1서 사랑의 송가에 대한 신부님 말씀을 그 냥 시무룩이 듣고 있다가 뭔가 확 다가오는 한 마디가 있었다. “그러므로, 사랑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어쩌면 사랑에 실패한 이야기가 우리들을 되돌아 보는 역사이지 않을까 싶었다. 사랑을 쏟아부었던 자 10
식이 내 맘 같지 않고, 믿고 사랑했던 배우자와의 갈 등은 사랑한 만큼 더 아프고 아리다. 여러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내 사랑이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먼저 문을 닫는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는 것들을 찾아 나선 다. 키우는 강아지는 내가 부르면 언제나 곁을 지킨다. 아끼는 사진기 안의 사진은 내가 보고 간직하고 싶은 것들만 저장해 놓는다. 손에 익은 기타는 언제나 방 모퉁이에 서서 내 손에 안기기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산을 오르면 자연은 늘 나를 격려한다. 언젠가 아내와 함께하는 기도 모임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나눈 적이 있다. 그 사랑은‘첫사랑’같은 모습이었다는 내 말에 아내가 찡그렸다. 하느님의 사랑이 통속적으로 비하됐 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이 관념 안에 갇 힌 것이 아닌 이상, 적어도 내게는‘첫사랑’ 으로 기억 되는 그 사건이 예수님의 이미지를 내 삶 안에서 구체 화시키는 도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풋풋하던 그때, 진심을 다해 아껴진다는 그 기분 좋은 느낌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처음 받아보는 게 너무 신기 했었다. 하루의 전부를 나를 위해 쏟아주고, 주위의 편견에 주눅들지 않고 내 편이 되어준 위로의 온기는 사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따듯하다. 예수님의 사랑 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그 사랑 안에는 놓칠 두려움 이 없어 편안하고, 또한 줌으로 받는 고결함이 있다. 순수했지만 성숙하지 못한 그 사랑도 물론 실패했다. 가만히 돌아보면 사람에 대한 기억은 가물거려도, 받 은 사랑만큼은 가슴속의 지문처럼 그대로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살아오며 맺은 다른 이들과의 모 11
든 선한 기억들도 이제 서로 좋은 기도가 되어 신비스 럽게 날아다닐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 내리는 눈이 하늘로 되돌 아가지 아니하고 땅을 흠뻑 적시어 싹이 돋아 자라게 하며...”라는 이사야서 55장 10절의 성경 구절이 떠올 랐다.“사랑에는 실패가 없습니다.”라는 말이 미사 내 내 마음속에 돌아다닌다. 하얗고 기다란 신부님의 손 끝에‘실패하지 않는 사랑’ 이 쥐어져 올라간다. 실로 오랜만에 미사에서 울컥해졌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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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2
모든 이의 어머니 김임순 마리아|캐나다 한맘 성당
얼마 전 성당의 어떤 자매와 대화 중에 요즘 주위 에 부쩍 늘어난 치매 증상의 노인분들 이야기를 나누 다가 3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어머니 이야기로 대화가 바뀌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어쩌면 그렇게 돌아가실 때까지 맑은 정신으로 깨끗하게 가실 수 있으셨는지 하느님의 크신 축복이라며“마리아 자매님의 어머니 는 우리 한맘 성당 모든 이의 어머니, PUBLIC MOM 이셨어요.”했는데 그 말이 오랫동안 귓전에서 맴돌았 습니다. 요즘도 노인분들이 저를 보시면 안나 형님이 보고 싶다며 제 손을 꼭 잡아주시곤 합니다. 젊은 자 매들도 자기가 힘들 때면 어머니께서 어떻게 아시고는 어깨를 토닥거리며“힘들 때일수록 감사를 입술 위로 올리면 감사한 마음도 생기고 힘도 나!”하시며 다정 한 미소를 지어 주셨다고 합니다. 가끔씩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것을 들려주시면 13
서 어록으로 만들어 놓았으면 좋았겠다고까지 말씀하 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람이 죽은 후 에도 이렇게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기억속 에 살아 있다면 죽어도 죽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저도 기억 속에 남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머니께서는 101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다가 가장 사랑하시던 금요 성령 기도 회가 있던 날 기도회가 끝나는 시간에 하느님 품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얼마 전 이스라엘 터키 성지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어머니의 기일 이틀 전으로 날짜가 잡혀서 떠나 기 전에 언니들과 함께 엄마 산소를 찾았습니다. 큰 딸인 아셀라 언니가“어머니도 그냥 마리아 따라서 성지순례 같이 가셔...”했는데 정말 어머니께서는 저 와 함께 성지순례를 가셨습니다. 순례 첫날 지도신부님께 묵상 말씀을 받았는데 ‘돌을 치워라’ 였습니다. 순례 동안 계속해서 어떤 돌 을 치우라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새 로운 깨달음이 저의 의식을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제 가 그동안 생각했던 마음의 밑바닥이라는 것은 제가 의식적으로만 내려가서 바라보았던 밑바닥이었고 회 개 또한 의식적인 회개였을 뿐 진정한 회개는 아니었 다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4남 2녀의 가정에서 막내로 태어난 저는 제가 고 등학교 1학년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지만 오빠들과 언니들이 워낙 잘해줬기 때문에 그것이 나에게 상처라 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생 각이 처음으로 상처로 다가오면서 그날 저녁 저는 눈 14
이 퉁퉁 붓도록 울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순례 여 정으로 찾아간 곳이 성모님께서 돌아가실 때까지 머 무셨던 터키 에페소에 있는 모든 이의 어머니‘성모님 의 집’ 이었습니다. 손목이 잘린 성모 어머니의 동상 앞에 서서 이유 를 알 수 없는 눈물을 훔치고 있는데 지도신부님께서 “이제 마리아 자매님께서 주위분들에게 저 손목 잘리 신 제2의 성모 마리아가 되어주세요.”하셨습니다. 그 리고 제 어머니의 음성이 조용히 들리는 듯하였습니 다.“그래... 마리아야...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내 가 그 대신 너와 오래오래 백 살이 넘도록 살았잖니? 이제 네가 너의 상처의 뿌리를 보았지만 그것도 그동 안 다 치유된 것도 알았지? ”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성모상을 바라보니 성모 마리아와 어머니가 저에게 제2의 마리아가 되라시며 따뜻한 미소와 함께 두 팔을 벌리고 제 앞에 서 계셨 습니다. 그 순간 저는 모든 이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 아와 PUBLIC MOM인 저의 어머니와 제2의 마리아가 되어야 할 김임순 마리아는 결국 하느님 안에서 하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가끔씩 그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너무나 행 복한 마음으로 성모님의 성심을 닮은 사랑의 옷을 입 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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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천사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기적적으로 나온) 베드 로는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 로 갔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하고 있었 다. 베드로는 그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손짓을 한 다음 어떻게 주님께서 자기를 감옥에서 끌어내셨는 지 이야기해 주고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일을 전 하시오” 하고 일렀다. 그러고는 딴 곳으로 떠나갔 다. (사도 12,12.17) 헤로데 아그리파스에 의해 감옥에 갇혀 있다가 기 적적으로 자유의 몸이 된 베드로는 그의 안전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던 신자들을 찾아간다. 그들을 만나 서 그간의 상황을 설명해준 다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야고보와 형제들’ 에게 가서 자기가 감옥에서 나왔음 을 전해 달라 부탁한다. 형제들은 동료 사도들을 가리 16
키는데, 야고보는 도대체 누구인가? 야고보 사도가 아 닌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야고보 사도는 헤로데 아 그리파스에 의해서 베드로보다 먼저 감옥에 갇혔다가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도 12,1-2) 베드로는 야고보 를 동료 사도들보다도 먼저 언급하고 있다. 이는 베드로 가 동료 사도들보다 야고보를 더 중시하고 있음을 보인 다. 이 야고보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는 일명 주님의 형 제로 알려진 야고보다. (갈라 1,19 참조. 마르 6,3; 1코린 15,7; 갈라 1,19; 2,9.12; 사도 12,17; 15,13; 21,18; 유다 1) 여기서 주님의 형제는 주님의 친형제가 아니라 사촌 또 는 육촌 형제를 가리킨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는 베드로가 감옥에 갇힌 시점 부터 예루살렘 교회를 이끌어가는 으뜸 통치자가 된다. 갈라디아서를 보면 바오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예루살렘 교회를 이끌어가는 최고 통치자들 곧 야고 보, 베드로, 요한을 만난다. 그런데 그 셋 중 제일 먼저 이름이 언급된 사람은 야고보다.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은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을 인정하고, 친교의 표시로 나와 바르나바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악수하 였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다른 민족들에게 가고 그들은 할례 받은 이들에게 가기로 하였습니다. (갈라 2,9) 야고보의 이름이 제일 먼저 나왔다는 것은 그가 세 명의 공동 지도체제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었 17
다는 뜻이다. 어떤 사연에서 야고보가 베드로보다 도 높은 지위를 갖게 되었는지는 나중에 적당한 자 리에서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베드로는 신자들을 만난 다음‘ 다른 곳’ 으로 가 는데, 이때가 43년경이다. 흔히 베드로가 로마로 갔 다고 하는데,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바오로가 쓴 로마서를 보면 50년대까지 로마에서 어떤 사도도 활 동하지 않았다. (로마 15,20 참조) 베드로는 시리아 의 안티오키아로 갔을 가능성은 높다. 갈라디아서 2 장을 보면 그가 안티오키아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있다. 하지만 베드로는 안티오키아에 상주하지 않았 을 것이다. 안티오키아를 거점으로 해서 여기저기 돌 아다니며 복음을 전했을 것이다. 이 점 또한 바오로 가 쓴 코린토1서 9장 5절을 통해 알 수 있다. 초대 교회 역사가인 에우세비우스에 따르면, 베드로는 오 늘날 터키에 위치한 갈라티아, 비시티아, 카파토키아, 폰투스 그리고 에페소에 있는 디아스포라 유다인들 에게 복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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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십자가의 길 ‘젊은이들과 함께 열정 속으로’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 대만 청년 사목
젊은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젊은 이들의 창의와 열정에 감동을 받고, 그 활기에 감염되 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의 자신이라면 쉽게 생각해내 지 못하는 창의적인 생각을 공유한다든지 그들과 함 께 행동으로까지 옮기게 됩니다. 이번 편지에서는 방 금 끝난 가톨릭 학생회 겨울 신앙 캠프에서 경험한 것 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대만의 가톨릭 학생회를 맡은 지 1년이 좀 넘었나 봅니다. 그전에도 가톨릭 학생회의 여름, 겨울 신앙 캠 프에 동반자로 참가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영적 지 19
도자의 신분으로 전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처럼 학생들이 많지는 않지만, 정기적으로 여름방학과 겨울 방학에 하는 신앙 캠프는 대만 가톨릭 학생회의 신앙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지금은 30명에 서 50명 정도 참가하는데, 예전에는 아주 많은 대학생 들이 참가했던 중요한 신앙 교육 캠프입니다. 이번 겨 울로 90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이 캠프의 전신인‘대표 자 교육 캠프’ 까지 계산에 넣는다면, 그 역사가 60년 이 넘습니다. 그리고 확실한 목표와 프레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목표는 대학생들의 신앙교육이고, 그 내용은 각종 게임과 기도방식을 체험하고 배우는 내용입니다. 물 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알고, 예수님을 알고, 교 회를 알아가는 내용입니다. 6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 는데, 첫날의‘서로 알기’ , 둘째 날의‘나-타인-하느님 과의 관계’ , 셋째 날의‘예수님 알기’ , 넷째 날의‘예수 님의 파스카 신비’ ,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침묵 피 정’ 으로 합니다. 침묵 피정을 마치면, 저녁에 파티가 있 고, 마지막 날에는 가톨릭 학생회의 조직과 각종 활동 내용들에 대해 소개하고, 폐막 미사로 캠프를 마칩니 다. 중간중간에 게임과 떼제 기도, 경배찬미 기도, 십 자가의 길, 나눔 등을 통해 너무 딱딱하지 않게 프로 그램을 진행합니다. 서서히 마음이 열리고, 심도 있는 나눔을 통해 하느님을 체험하게 합니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터라 기본적인 프레임은 바꾸지 않고 그 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내용들을 조정합니다. 저도 처 음 참가했을 때 느낀 것이지만, 프로그램을 참 잘 만 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다 이나믹이 그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대만 가톨릭 학생 20
회를 시작하고, 그 후 계속해서 영적 지도자를 해 온 예수회원들의 영향인가 봅니다. 선배들의 노력과 지혜 에 존경을 표하게 됩니다. 학생 주도의 단체이기에, 영적 지도자는‘동반’ 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되도록이면 학생들의 생각과 창의 성을 존중하고,‘너무 많이 나갔다’싶은 경우에만 조 언을 해줍니다. 조언의 방식도 기본적으로는‘대화’ 를 통해서입니다. 강압적이거나 위로부터의 교육식 뉘앙 스보다는 서로의 의견, 배후에 있는 진정한 동기 등을 발견하도록 도와주고, 그 동기들을 찾아내고, 대화를 통해 가장 적절한 방법들을 모색합니다. 하여 과정이 한국 사람이 보기에 굉장히‘느리게’보일 수 있습니 다. 이번 캠프에서도 준비하는 과정에서‘십자가의 길’ 을 어떠한 형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서 많은 의견과 토론이 있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청년들이 직접 14처 를 연기하는 식으로 진행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선호하는 듯합니다. 긴 토론 끝에 14처를 다 연기하지는 않고, 각자가 감동을 받은 장면에서 즉흥적으로 자신의 마음속 생 각과 고민을 예수님과 대화하는 식으로 진행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학생 중의 한 사 람이 예수를 연기하는데, 이번에는 그 역할을 제가 맡 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수난을 따라서 학생들 자신이 감동을 받은 부분에서 즉흥적으로 대화를 시작합니 다. 이에 예수님이 그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입니다. 기 본적 내레이션은 있지만 극본은 아예 없습니다. 무슨 질문이 튀어나올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그냥‘백 지’상태입니다. 그렇게 하자고 결론을 내리고, 저 또 21
한 동의를 했지만, 사실 어떻게 진행될지, 무슨 효과가 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시어머니도, 며느리도 모릅 니다.’그저 그때그때의 장면에 집중하는 수밖에 없습 니다. 저는 십자가의 길이 시작되면서, 맘속으로‘아차!’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자고 대답은 했지만, 실제로 일이 벌어지자, 이러한 형식이 얼마나‘도전적’ 인지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최후 만찬 때에 옆에 앉아 있던 유다가 갑자기 울 면서“저를 사랑하시나요? 저를 용서하시나요? ”하고 물었습니다.“물론 사랑하고 용서한다. 다만 네가 스 스로를 용서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대답했지요. 사 실이 그렇고요. 근데, 그 친구가 갑자기 제 손에 키스 를 하는 겁니다. 아마,‘언제나 너를 사랑했고, 지금 도 사랑하며 용서한다.’ 는 말에 감동을 받았나 봅니 다. 순간 좀 움찔했습니다. 그 장면은 그렇게 끝이 났 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정말 아무도 몰랐 습니다. 전 과정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매 순간마다 상상치도 못한 질문과 감정의 홍수들이 밀려왔습니 다. 저는 그저 되도록이면 예수님이 되어 대답할 뿐이 었습니다. 물론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 으면 대답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속 에 꼭꼭 숨겨두었던 의문과 고민들이 튀어 나왔고, 저 도 최대한 집중해서 대답했습니다. 맘속에서는‘우리 가 정말 미친 짓을 했구나! 하하하’하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내 대답을 잊어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질문이 계속해서 나올 때에는‘아, 언제 끝나나,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도 언뜻 들었습니다. 22
그렇게 십자가의 길은 끝이 났고, 저는 제 자신이 완전히 발가벗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짝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받아들였습니다. 일단 벌어진 일이 고, 후회해도 소용없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일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그리 혼란스럽지 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친 짓을 했구나. 하지만,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 억되겠구나. 내 인생에 이런 기억이 있어도 나쁘진 않 지! 우리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구나!’ 하고 말 입니다. 학생들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린 함께 이런 일을‘저질렀습니다.’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서 감사드리고, 학생들이 의견을 냈을 때 거절하지 않 고, 허락한 것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잊지 못할 추억을 허락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두 번 다시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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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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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이렇게 큰 결과로 이어질지 몰랐어요. 알았으면 못했죠. 누구나 이런 변명을 하지. 유혹은 그걸 원하는 거야. 너무 사소한 것을 달콤하게.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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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8 이창준 로사리오 수사|로마에서 연학 중
* 배경 : 이냐시오의 방
제수 공동체 Casa del Gesù Piazza del Gesù, 45, 00186 Roma RM, Italia
로마에 도착하여 처음 이냐시오의 방에 들어갔을 때 꿈을 꾸는 느낌이었다. 성인의 삶에 대해 많은 이 야기를 들었고 예수회원으로서 이냐시오를 향한 신심 을 키워왔지만 그가 머물던 공간에 발을 디뎌 보리라 상상하지 못했다. 이냐시오의 방으로 이어지는 안드레 아 포초 A nd rea Pozzo 수사의 프레스코화도 아름답지 만 이냐시오의 방만큼 예수회원의 가슴을 타오르게 26
하지는 못한다. 예수회원뿐만 아니라 이냐시오를 알 고 그의 영성을 따르는 이라면, 이 공간에서 수백 년 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문을 들어서면, 호세 데 리베라 José de R ibera 가 1622년경 그린 이냐시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이냐시오가 회 헌을 쓰는 장면이다. 그렇다. 바로 이곳에서 그가 구 상한 예수회의 모습을 담아 회헌을 작성하였고, 그의 정신은 회헌을 통해 이곳으로부터 모든 예수회원에게 전해졌다. 이 첫 방으로 들어와 왼편에 보이는 유리창 너머 로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은 1991년 이 방을 복원할 때 에 발견하였다. 이곳이 다른 예수회 공동체들로 연결 된 출입구였다. 하지만 새 건물을 지을 때 이냐시오의 방만 남겨두고 감춰졌다. 이냐시오의 시대에는 이 문 으로 들어온 손님이 첫 번째 방에서 이냐시오를 만나 기 위해 기다렸다. 방문객들을 먼저 맞이하기 위한 비 서의 사무실도 이곳이었다. 성인은 이 자리에서 복음 을 전하기 위해 해외로 선교를 떠나는 이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았고 , 또한 로마에 돌아온 선교사들이 나 누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냐시오는 먼저 해외 로 선교를 떠난 프란치스코 하비에르와 마음의 일치 를 보였듯이, 다른 회원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1554년 11월 14일 안드레아 데 오비에도 A nd rea de Ov iedo 주교 , 멜키오레 카르네이로 Melch ior re Ca r neiro 주교와 함께 예수회원들이 이 집에서 에티오 피아로 떠나려 하였다. 이냐시오는 그들에게 잊은 것 이 있는지 물었고 그들은 다 준비되었다고 답하였다. 27
첫 번째 방에 걸린 이냐시오의 초상화(좌), 이 방의 벽난로와 창문(우)
영신수련 초판과 삽화집(좌), 이냐시오의 침실 안 전경과 그의 두상(우)
이에 이냐시오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여러분들이 더 준비할 게 없으니, 우리는 오늘 저 녁, 내일 그리고 매일 더 괜찮은 방식으로 이 작별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선교를 나간 이들은 선교지의 상황과 교회 의 활동을 항상 편지로 작성해 이냐시오에게 보냈다. 성인은 이 편지를 이 첫 번째 방에서 받았고 또 답장 을 하였다. 하비에르와 주고받은 편지들 역시 이곳을 통해 오갔다. 오늘날 이 방으로 들어가는 문 바로 오른편에는 28
창문이 하나 있다. 지금은 복도가 보이지만, 당시에는 건물 밖 작은 텃밭이 보이는 창이었다. 총원의 비서였 던 후안 알퐁소 데 폴랑코 Jua n Alfonso de Pola nco 는 프란치스코 데 보르하가 1550년 10 월 로마에 그의 수행원들과 함께 도착하였을 때, 그들의 방을 이 텃밭 근처에다 구해 주었다. 보르하는 피에르 파브르에게 영신수련을 받고서 예수회에 입회하고자 하는 성소를 느꼈고, 영신수련 라틴어 초판을 1548년 로마에서 출 판하도록 후원하였다. 당시 책을 출판하는 게 쉽지 않 았으나 이 후원으로 영신수련 500 권을 출판하였고 , 그중 한 권이 이 첫 번째 방에 현재 전시되어 있다. 그 리고 1548년 7월 31일 교황 바오로 3 세에게서 이 영 신수련을 인가 받았다. 이 책은 이냐시오가 회심한 이 후의 영적 걸음걸이를 많은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도 록 작성한 안내서이다. 영신수련을 통해 초기 동료들 이 이냐시오와 뜻을 같이 하였고, 오늘날까지 예수회 원은 물론 모든 신앙인이 예수님의 벗으로 부름받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다. 이 영신수련 책이 전시된 곳 뒤편, 즉 이냐시오의 첫 번째 방 맞은편 문으로 연결된 방은 이냐시오의 침 실이자 집무실이었다. 그는 이 작은 방에서 자고 또 일하였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이 방으로 난 창문으 로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 일이 많았다고 한 다. 그가 눈물을 흘릴 때는 주로 하느님의 현존을 깊 이 체험할 때였다. 신비가이기도 한 그는 자주 눈물을 흘렸고, 그의 비서였던 페드로 데 리바데네이라 Ped ro de R ibadeney ra 의 자서전에 따르면 성인은 이곳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한다. 29
“하늘을 바라볼 때면 제가 땅에서는 얼마나 보잘 것없는지 알겠네요.” 이 방에 들어서면 이냐시오의 실제 얼굴인 청동상을 볼 수 있다. 이냐시오는 자신의 얼굴을 본뜨는 것을 바 라지 않았으나, 후대가 그를 기억할 수 있도록 그가 숨 을 거둔 직후에 그의 얼굴을 본떴다. 이 원본은 현재 예 수회 총원 고문 서고에 있다. 이 두상은, 1991년 이 방 을 복원할 때에 원본을 복제한 것이다. 그리고 이 두상 의 높이는 155 cm 정도이다. 이는 이냐시오의 실제 키 높이이며, 이 두상과 마주 볼 때에 정말 이냐시오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냐시오 성인의 두상
그는 이 방에서 예수회원의 파견을 결정하였고 하느 님 사업에 필요한 일이라면 그 역시도 주저하지 않았다. 1522년 11월 이냐시오는 나폴리 왕국의 왕자 아스카 니오 콜론나 A sca n io Colon n a 와 그의 부인 후아나 데 아라곤 Ju a n a d e A r egón 사이의 일을 중재하러 나폴리 에 갈 일이 있었다. 그때 장대비가 쏟아져 폴랑코는 그 의 여정을 만류하며 다음날 떠나기를 바랐다. 성인은 이 30
를 거부하였다. 그리고 1521년 성인이 회심한 그 순간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즉시 가야 합니다. 비나 바람이나 다른 일이 닥치 더라도요. 30년간 저는, 우리 주님의 도우심으로 제 삶이 결정된 그 순간에 (주님을 위해) 해야 했던 일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서강나눔터 서강나눔터에서는 나눔의 정신으로 쓰지 않는 생활물건 등을 기부받아 판매하며, 그 수익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 하고 있습니다. 집안에서 쓰지 않는 생활물품이나 옷가지 등 을 보내주시면 정성껏 판매하여, 생계 및 주거곤란을 겪거나, 점심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도록 하겠 습니다. 아래 주소로 택배를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 : 04107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정하상관(J관) 402호 서강대나눔터 담당자 : 안세진 바오로 신부 010-7147-9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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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성지순례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김순기 토마스|서강대학교 명예교수
둘째날 : 11월 11일(일) “주님, ... 제가 당신의 종이며, 당신의 말씀에 따라 제가 이 모든 일을 하였음을 오늘 저들이 알게 해 주십시오 .” 네탄야에서 지중해를 따라 올라가니 헤롯왕이 인위적으 로 조성했던 항 구도시 카이사리아가 나 온다. 그 다 음 이동해서 찾아간 곳은 가르멜 산 Mount Ca r mel 이었다. 십자군 전쟁에서의 패배로 사 기를 잃고 가르멜 산으로 돌아온 은수자들을 규합 하여 만든 가르멜 수도회는‘엘리야의 정신 안에서, 그리고 예수님의 발자국 안에서 그리스도의 군사로 32
산다.’ 는 기치를 내걸었다. 우린 시간 관계상 하이파 시 가까이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 본원을 가는 대신 에 무라카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 분원을 찾아갔다. 이곳은 주님의 예언자 엘리야가 바알신을 믿는 450 명의 예언자들과 신앙 싸움을 벌여 승리한 곳이다. 즉, 엘리야는 바알을 신으로 믿는 그들에게 각자 믿 는 신의 이름을 불러 불을 붙이는데 그때 불로 대답 하는 신이 있으면, 그분이 바로 하느님이시라고 제안 하니 백성들이 모두 동의하였다. 바알의 예언자들이 바알을 불렀을 땐 응답이 없었다. 그런데 엘리야가 하느님께 응답의 불을 간구하자 주님의 불길이 내려 와 온 백성이“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하고 부르짖게 되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주님을 유일 신으로 믿고 행동하며 또한 오로지 주님의 영광을 보이기 위해 간청하는, 약 3000 년 전의 엘리야의 모 습에서 난 어떤 믿음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는가 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어서 나자렛으로 이동하였는데 여기에 있는 성모 영보 기념 대성당 Church of the Annunciation 은 마리 아가 주의 천사를 통해서 아기 예수를 잉태하게 되 리란 소식을 전해 받은 곳에 세워졌다. 대천사 가브 리엘이 성모님을 만났던 그로토가 성당 1층에 잘 보 존되어 있다. 전승에 의하면 이 토굴집은 현재의 것 보단 더 컸었는데 당시 로마의 한 장군이 자신의 딸 을 치유하기 위해서 벽 일부를 떼어서 이탈리아 로 레또로 따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이 벽이 보관된 이 탈리아의 성당은 로레또 성가 Hol y Fa m i l y 성당인 데 나와 아내는 2 년 전 그곳에 성지순례를 가서 바 33
로 그 벽 앞에서 마리아의 잉태하심을 묵상하며 가 족들을 위해 기도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여기 나자렛에서 감격스럽게도 그 벽의 본체 그로토를 보 며 그 앞에 지금 서 있는 것이다. 우린 그로토 앞에 서 무릎을 꿇고 다 같이 삼종기도를 바쳤다. 정말로 감격스런 순간이었다. 감사의 마음이 온몸에 감돌며 기분이 참 좋아졌다. 주님의 뜻에 무조건 순종하는 성모님의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 다음 방문한 곳은 성 요셉 성당 Church of St. Josep 이다. 이 성당은 조금 전에 순례했던 성모 영 보 기념 대성당과는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건물을 가운데에 놓고 붙어 있었다. 성지 대부분의 성당들 이 그러하듯이 성 요셉 성당도 요셉 성인의 생활터 위에 세워져 있었다. 그래서 성당 옆 계단으로 내려 가 보니 성당 지하에 집터, 벽 등 유적 유물들이 나 타난다. 성 요셉 성당 순례를 마치고 3 시부턴 프란 치스코 수도회의 한 성당을 빌려 조용히 우리 순례 객들만의 주일미사를 드렸다. 이헌준 신부님께서는 우리들의 순례 한 발짝마다 주님의 은총을 기원하 시고 참석자들에게 차례로 한 사람씩 이번 순례 중 간절히 청하는 것이 무엇인지 한마디씩 얘기하라고 하셨다.‘주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주님께 , 다가가 고 싶다’‘ , 가족의 병 치유를 원한다’‘주님을 , 알고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 고 싶다’등등이 순례의 이유였다. 이 신부님은 이번 순례에서 회심을 간청하기로 하였다고 얘기하셨다. 2000 년 전에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그분께 일어난 사건들이 먼 과거에 그분께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 34
가르멜 산의 엘리야 동상
분을 만나러 온 우리 모두에게 일어난 것임을 환기 시키면서 하느님의 충만한 사랑을 느끼며 과연 나는 누구인가에 관한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 게 찾아 나가자고 제안하셨다. 35
미사를 드리고 우리는 오늘 마지막 순례지인 가 나 Ca n a 로 향했다. 가나는 나자렛에서 언덕을 넘어 서 약 8k 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예수님께서 어머니 의 부탁을 받아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 는 첫 번째 기적을 행하신 곳이다. 가는 길이 외길이 라 교통이 약간 정체되는데 언덕 주변엔 쓰레기 더미 도 보이고 지저분하다. 여기에 가나 혼인 잔치 성당 Chu rch of t he Ca n a Wedd i ng 이 세워졌다. 성당의 순례를 마치고 우리는 이 성당 옆 한 채플에 모였다. 여기서 이번에 순례에 참여한 10 쌍 부부 모두 혼인 갱신식을 가졌다. 조촐하지만 우리 부부들에겐 무 척 뜻깊고 축복받는 행사였다. 난 이 예식에서 앞으 론 42 년 동안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온 사랑하는 아내 율리안나를 위해 살자고 마음속으로 맹세하고 또 맹세하였다. 식을 마치고 나오니 이미 어두워진 저녁때이다. 중천엔 초승달이 떠 있고 경당 밖 마당엔 설치된 우 물이며 항아리 등이 전등빛을 머금은 채 놓여있는데 혼인식을 준비하는 일꾼들이 성모님의 말씀,“시키 는 대로 하여라.”를 듣고 어디선가 곧 우물가로 나 타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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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9년
4월 기도 지향
보편 기도 지향: 전쟁 지역에서 애쓰는 의료인과 그 협력자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고자 자신의 목숨을 걸고 전쟁 지 역에서 애쓰는 의료인들과 인도적 협력자들을 위해 기도합 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종종 교회를 ‘야전 병 원’ 으로 비유하십니다. 병원이란 곳은 본디 환자들이 가는 곳, 아픔을 치유받으러 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전 쟁 환자를 다루는 곳인 야전 병원은 어떻겠습니까? 심 각한 상처를 입은 환자들로 가득 차있고, 또 의료진들 의 긴박한 치유의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곳이겠지 요. 교황님께서 보시기에, 교회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는 말씀입니다. 교회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긴박 하게 바라는 수많은 양을 품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그동안 비유로 드셨던, 실제의 ‘야 전 병원’ 을 이번 달 기도 지향으로 정하셨습니다. 전 37
쟁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이들을 기도 중에 기억하자고 초대하시는 것입니 다. 전쟁의 결과는 때때로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 로 참혹합니다. 교황님께서는 당신이 맞닥뜨리신 처참 한 전쟁의 현장을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인본주의적 법의 제정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공 습의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너무나 많은 잔혹한 전쟁 범죄를 접하 게 됩니다. 개개인과 인권에 대한 모독을 전쟁 현장에 서 마주합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훼손되고 참수된 시 신들을 봅니다. 우리 형제자매들이 고문당하고, 십자 가형을 당하며, 심지어 그들의 시신에 대한 공격도 자 행됩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인간의 양심에 상처를 남 기는 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전장에서의 연대와 사랑의 본보 기들을 접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교회 안팎의 수많은 사람, 수많은 자선 단체와 NGO가 수고를 아 끼지 않고 봉사하고 있습니다. 두려움과 위험에도 불 구하고, 그들은 다친 이와 병든 이를 돌보며, 죽은 이 를 묻어주고,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을, 목마른 사람에 게 물을 주고, 갇힌 이를 방문합니다. 실로 이러한 도 움들은 한데 모여 자비의 행위를 이룹니다. 그리고 우 리 모두는 이러한 행위들로 삶의 마지막에 심판을 받 게 될 것입니다.” 교황님께서는 어려운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는 의료 인들과 협력자들을 기억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의 이 말씀처럼, 우리도 전쟁 지역 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는 이들을 기도 안에서 기억하며, 그들과 연대하도록 합시다. 38
“형제자매 여러분께, 그리고 다른 이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여러분 모 두에게, 저는 예수님께서 마태오 복음 사가를 통해 말 씀하신 것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 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 이다.’ (마태 25, 40)” ● 말씀 :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 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태 25, 40) ● 성찰 : 오늘날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때문에 고통받 는 형제들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기도의 사도직 기도학교 (2019년 상반기) •일 시 :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5시 (토요일 저녁 주일 미사 있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 사 : 최준열 신부 •신청은 당일 2시까지 오셔서 직접 신청하시면 됩니다. 날짜
강
의
기 도 실 습
4월 27일 (4째주 토)
영신수련 4주간 (부활의 삶)
이냐시오 관상 기도 실습 1
5월 11일 (2째주 토)
영신수련 4주간 (부활 관상의 중요성)
이냐시오 관상 기도 실습 2
6월 15일
영신수련 4주간 [230]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
이냐시오 관상 기도 실습 3 (심화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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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봄맞이 도보순례 일 시 : 4월 13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추후 공지 (성소실 블로그 확인 blog.daum.net/vocsj) 주 제 : 이냐시오식 관상기도 (권오면 신부) 일 시 : 4월 27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 문 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 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 제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이재상 신부) 내 용 : 침묵피정 안에 개인기도, 고해와 면담 일 시 : 4월 5일(금) ~ 7일(일), 2박3일 장 소 : 예수회센터 / 참가비 12만원 (학생 10만원)
■청년 징검돌 월례무료 오후 피정 내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일 시 : 4월 28일(일) 오후4시~7시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010-2273-9416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영성연구소 미사와 월례 영성강좌 주 제 : 제8강 “상처와 영적 성장 Ⅲ” 일 시 : 4월 3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기도실 *강좌는 미사 후 예수회센터 311호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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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월례발표회 일 시 : 매 월 둘째 주 화요일 오후 4시 30분 ~ 6시 대 상 : 누구나 참석 가능 장 소 : 예수회센터 214호 대강의실
일시
주 제
발표
논평
사회
4/9(화)
세월호 영령 앞에 바치는 신앙인의 양심 성찰
김기현 수사
박상훈 신부
정회강 신부
5/14(화)
선교 역사에서 영적 식별이란 무엇인가?
이진현 신부
심백섭 신부
김기현 수사
6/11(화)
아동 성폭력의 현실과 식별
김동일 신부
우재명 신부
권효섭 신부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4월 부산 월례 특강 하루 피정 •주
제 :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일
시 : 4월 12일 10:30 - 16:00 (점심 제공)
•장
소 : 성 분도 은혜의 집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
의 : 02-3276-7777
* 부산 지역 4월 월례 특강은 하루 피정으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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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9년 ‘봄’ 강좌 시리즈 시 간 :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전 10시-11시50분, 총 7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 사 : 예수회 사제(송봉모, 조현철, 서근철) 및 주원준 박사, 김미정 수녀 4/9 (화)
우리는 왜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하는가?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4/23 구약의 하느님, 예수님의 그 마음 (화)
주원준 박사 구약학 박사, 한님 성서 연구소
5/14 (화)
조현철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예수 그리스도 삶의 사회적 지평
5/28 우물 밖 개구리 영성(화) 사랑과 봉사를 위한 영적 자유
김미정 수녀 상트르 세브르 파리 예수회 대학교
6/11 (화)
서근철 신부 예수회 Grief Care
그래.. 모두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지!
* 2019년 가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9년 ‘가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 원하시는 분들은 12시15분 센터 평일 미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2019년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 장소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봄
5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걷는 거룩함의 길
조인영 신부 예수회 수련원장
여름
7월 13일
십자가 발 아래 성모님, 우리 고통의 위로자
정회강 신부 예수회 부수련원장
가을
10월 19일
성모님께 배우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영성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개인컵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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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04/12(금) 저녁7시 – 04/14(일) 영신수련 2박 3일 피정
05/24(금) 저녁7시 – 05/26(일) 07/19(금) 저녁7시 – 07/21(일) 08/30(금) 저녁7시 – 09/01(일)
영신수련 4박 5일 피정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 10일)
06/05(수) 저녁7시 – 06/09(일 08/14(수) 저녁7시 – 08/18(일) 07/05(금) 저녁7시 – 07/14(일) 07/30(화) 저녁7시 – 08/08(목)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경용, 이재상, 한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대관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가톨릭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토대 로, 정의 평화 생태보전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예 수회 한국관구의 사회사도직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후원계좌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우리 1005-802-254305 문 의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010-2713-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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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성지순례 안내 ■4월 이탈리아 일주 일
정 : 4월 22일 ~ 5월 3일(11박 12일)
순 례 지 : 이탈리아 전역 동반사제 : 구동욱 신부 / 예상금액 : 370만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5월 14일 ~ 5월 27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최준열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6월 발칸반도 일
정 : 6월 3일 ~ 6월 13일(10박 11일)
순 례 지 :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동반사제 : 제병영 신부 / 예상금액 : 370만원
■7월 아일랜드. 스코트랜드. 영국 일
정 : 7월 1일 ~ 7월 12일(11박 12일)
순 례 지 : 아일랜드, 스코트랜드, 영국 동반사제 : 현유진 신부 / 예상금액 : 480만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원
■9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9월 16일 ~ 9월 28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동반사제 : 정무근 신부/ 예상금액 : 39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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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의 밤 예수회 후원회에서는 로사리오 성모님을 기리기 위한 ‘성모의 밤’행사를 앞두고 5월 10일(금) 부터 후원 회원들과 함께 9일 기도를 봉헌하려 합니다. 성모의 밤을 준비하며 함께 마음을 모아 드리는 묵주기도 지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1일(5/10) :
교회를 위하여
제2일(5/11) :
세계 평화를 위하여
제3일(5/12) :
사제들과 수도자들을 위하여
제4일(5/13) :
선교사들을 위하여
제5일(5/14) :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제6일(5/15) :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제7일(5/16) :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제8일(5/17) :
가정의 성화를 위하여
제9일(5/18) :
개인의 지향을 위하여
“저를 당신 아드님 곁에 있게 하소서!” - 성 이냐시오 로욜라
-일시: 2019년 5월 18일(토) 오후 7시 30 분 -장소: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올해 성모의 밤 행사때 봉헌된 기도 지향들은 5/18일 프랑스 루르드 현 지에서 봉헌되는 성지순례 미사때 같이 봉헌될 예정입니다. 후원회원분 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4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 2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14명) 김영혜 김은선 김정옥 박창은 배인순 이남하 이주연 이채심 이화용 임영준 정지혜 허연희 황도화 황병용
국외 (9명) 김혜정 변무 여영주 유영자 육정옥 이완희 천안나 최이옥 Lee-Sik
2019년 2월 기부금명단 김정원
300,000
이혜경
2,000,000
익명
1,000,000
홍미숙
2,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 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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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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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5일
심종혁 신부
정말 저 사람이 메시아 아닐까요? (요한 7,26)
12일
안세진 신부
참 행복 (마태 5,3-12)
26일
김용수 신부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2 (루카 11,1)
*4/19(금) 성주간에는 금요침묵피정이 없습니다.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2 2
◆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4월 3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주제 정제천 신부 / 그리스도의 순례자
*미사없음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4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심종혁 신부 / 교황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해설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날짜 4월 5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정제천 신부 / 그리스도의 순례자 대사동성당 성전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장소
날짜 4월 9일(화) 오후2:00-5:00 인천 둘째(화)
주제
김상용 신부 / 아무리 찾아도 안 계시는 하느님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4월 10일(수) 오전10:00-오후 1:00 수원지구 주제 안세진 신부 / 참 행복 (마태 5,3-12) (분당·용인) 둘째(수)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11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정제천 신부 / 그리스도의 순례자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4월 12일(금) 오전 10:30-4:00 (점심제공) 부산 둘째(금)
주제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성분도 은혜의 집 *하루피정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15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안세진 신부 / 참 행복 (마태 5,3-12)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장소
날짜 4월 17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정제천 신부 / 그리스도의 순례자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9년 3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4권 4호 [통권156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