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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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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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4쪽 참고)

< 나에게 손대지 마라 > 작자미상, 1115-20년 상아, 13.5 ×13.5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 2019 T he Me t r o poli t an Mus eum o f A r t .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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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ugust

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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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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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청주)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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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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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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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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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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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소식지발송작업

C O N T EN T S 4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나에게 손대지 마라 8 수도자의 일기

기쁨의 기억

11 삶의 자리에서 1

사랑의 모양과 크기는?

김현직 수사 이 마리도미나 수녀 강혜진

14 삶의 자리에서 2 실수가 주는 교훈 박영희 16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0 숨 고르기

내 약함

배영길 신부

22 선교지에서 온 편지

사랑하기에 책임이 따른다

박정환 신부

28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11

이창준 신부

34 도마의 성지순례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김순기

38 교황님 기도 지향

인간적 성숙을 이루는 학교인 가정

지형규 수사 3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나에게 손대지 마라 김현직 토마스 수사 | 신학기

몇 개월간 살펴본 신심이미지들은 대부분 예수님 의 수난과 관련되었습니다. ‘피에타’ , ‘고통의 사람’ , ‘이 사람을 보라’ , ‘아르마 크리스티’ 등의 주제 모 두 예수님이 수난 중에 받은 고통에 머무르게 합니다. 그렇다면 신심이미지 중에서 부활과 관련된 것은 없는 것일까요? 신심이미지의 경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애 4


매한 점이 있지만, 부활과 관련된 신심이미지의 주제를 곧바로 떠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 일생 연작의 작업 안에서 부활과 관련하여 많이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는 오늘 함께 보고자 하는 <나에게 손대지 마라> 입 니다. 이는 요한복음 안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나 타나신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에서 그 제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셨다. 마리아는 돌 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뿌니!” 하고 불렀다. 이는 ‘스승 님!’ 이라는 뜻이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하셨 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나는 내 아버 지시며 너희의 아버지신 분,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의 하 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하고 전하여라.” (요한 20,16-17)

한글 성경 안에서는 밑줄 친 구절을 ‘나를 붙들지 마라.’라고 번역했는데, ‘붙들다’가 지칭하는 헬라어 단어는 ἅπτου(haptou)입니다. 이는 물리적으로 직접 만지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내게 손대지 마라.’가 더 맞습니다. 이는 라틴어 표현인 ‘Noli me tangere’ 로 불리게 됩니다. 작품을 한번 보겠습니다. 조각이긴 한데 무언가 좀 색다르지요. 상아로 만든 조각입니다. 이 작품은 1100 년대 스페인의 레온에서 제작된 것으로 이 당시까지 만 하여도 유럽에서는 비잔틴제국의 제작 기술이 들어 와 상아 조각이 활발하게 제작되었습니다. 레온은 당 시 북적거리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길목에 있는 중요한 5


도시로써, 문화적으로 또한 경제적으로 매우 풍족함 을 누렸기에 이러한 작품의 제작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조각의 쓰임새가 무엇이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주님의 부활을 묵상하 는데 도움을 주었다면 신심이미지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을 소장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 홈페이지는 이 작품이 성인의 유골함을 장식하는 장식의 일부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성인 유해에 대한 신심과 공경이 얼마나 대단 했는지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상아를 얇은 판으로 가공하여 화면을 만들고, 내용 을 깎아 내어 두 인물을 부조로 표현하고 테두리를 설정하였습니다. 사진에 보이지 않지만, 원래 이 작품 은 위쪽에는 엠마오의 일화(루카 24,13-35)가 있고 밑 에는 이 주제로 두 부활 이야기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두 화면의 사이에는 ‘DNS LOQVITVR MARIE’라 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Dominus loquitur Marie’ 를 축약한 것으로 ‘주님께서 마리아에게 말씀 하셨다.’ 라는 뜻이 됩니다. 조각된 인물들의 신체 표현은 동시대 교회 건축의 부조로 나타낸 조각들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또한 움 직임의 표현도 부드러워 보입니다. 특히 옷감의 자연스 러운 처리와 더불어 옷감 위의 문양들도 마치 조각가 의 기교를 자랑하듯이 화려함을 드러냅니다. 다만 아 쉬운 것은 두 인물이 보여주는 깊은 친밀함은 성경에 나타난 기쁨과 감격만큼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입 니다. 인물의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 장된 움직임 안에서 예수님께서 단 하나의 물리적 접 6


촉도 허락하지 않는 단호함이 너무 드러나기 때문입니 다. 아마도 어쩌면 조각가는 부활의 기쁨이나 감격보 다 ‘나에게 손대지 마라.’라는 그 문구 자체에 더욱 집중하여 이를 나타내고자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의 제작 연대에서 알 수 있듯이 ‘나에게 손 대지 마라.’라는 주제의 그림은 긴 시기에 걸쳐 꾸준히 유행하고 자주 그려지는 주제였습니다. 독일 지역의 판 화와 회화에서는 예수님이 정원지기처럼 농부의 모자 를 쓰고, 삽이나 쟁기를 든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 다. 이 주제가 오랫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지는 데 에는 아마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부활 하신 예수님을 만난 첫 번째 사건으로써, 예수님을 바 라보고자 빈 무덤을 지켰던 마리아 막달레나의 열정 에 함께 마음을 모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 서는 비록 당신을 만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성녀에게 하신 그 말씀을 통해 당신께서 우리와 같이 ‘살과 피’ 를 지니고 부활하셨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사도들의 사도’ 로서 선포된 성녀의 기쁜 소식이 우 리들 안에서 더 큰 기쁨이 되어, 우리 또한 다른 이들 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우리가 전달할 수 있는 기쁨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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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기쁨의 기억 이 마리도미나 수녀 | 노틀담 수녀회

우리 또래 여자들의 어릴 적 로망은 마론 인형이 었다. 부유한 집 여자애들만 가지고 놀 수 있는 그것 을 여섯 살이 된 나는 무척이나 갖고 싶어했다. 그래 서 수시로 부모님을 졸랐던 기억이 있다. 단칸방에 사 는 가난한 부부, 아이가 셋이나 되는(아직 둘이 태어 나기 전) 우리 부모님은 어린 딸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는 인형을 사주지 못하셨다. 성탄을 앞둔 어느 겨울, 야근을 마치고 돌아오신 아버지께서는 나와 둘째에게 낮잠을 권하셨다. 시장 에 가신 어머니를 대신해서 피곤한 몸으로 우리를 돌 봐야 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평소에 장난이 많으신 아 8


버지께서는 양옆에 누운 우리에게 진지하게 말씀하셨 다.“현선아, 현주야! 하느님께서 착한 어린이에게 성 탄절에 선물을 주신다는 거 알고 있지? 너희들이 착 한지 시험해 봐야겠다. 두 팔을 하늘로 뻗어라. 그리 고 두 다리도 하늘로 올리고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해 봐.”우리는 그 자세가 웃겨 죽겠어서 키득거리며 기도했다.“하느님 마론 인형을 선물로 주세요. 꼭이요!”간절한 기도로 피곤했는지 우리는 금세 잠이 들었다. 눈을 떠 보니 우리의 머리 맡엔 마론 인형이 있었다. 우리는 너무나 기뻐 소리를 질렀다.“아빠! 우리 기도가 이루어졌어. 와~~~!” 물론 인형은 아버지께서 우리를 재운 사이 어머니 께서 시장에서 사 오신 거다. 하느님께서 어머니를 시 켜 착한(?) 우리들에게 주신 선물이었다. 아버지는 우 리가 좋아하는 모습을 매우 흡족하게 바라보셨고, 어 머니도 인형 하나로 가난의 그늘을 잠시나마 벗어버 린 우리를 보면서 기뻐하셨다. 인형의 효과는 그렇게 길지 못하여 우리는 아주 잠시 동안만 착한 어린이가 되었다. 이날을 명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빛바랜 낡은 흑 백 사진 때문이다. 인형을 안고 온 세상을 다 얻은 양 좋아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두고 싶으셨는지 아 버지께서는 주인집 오빠에게 부탁해 사진을 찍으셨 다. 우리의 첫 번째 가족 사진이다. 처음 찍는 사진이 낯설어서인지 인형을 안고도 활짝 웃지 못하고, 긴장 한 채 기쁨을 가리지 못한 입은 실룩거려 참으로 웃 긴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사진 한 장이 불러오는 이 9


야기엔 아버지의 유쾌함이, 사랑이 담겨 있어 참 좋 다.

예수회 "숲" 피정 예수회 "숲" 피정은 숲의 경이로움을 감각적으 로 체험하고 생명과 신적 경외감을 내면화하는 생태피정 입니다. 1. "숲길 피정" - 서울 근교 하루 피정 • 피정 내용 : 숲길 (10Km내)을 걸으면서 감각적인 숲 체험과 에코미사 • 일시 : 9/7, 26, 10/16, 24, 11/5, 20, 12/3, 14 • 일정 : 오전 10시 출발, 오후 3-4시 마침 2. "여행하는 나무" - 제주 올레길 피정 •피정 내용 : 자신이 원하는 만큼 코스와 일정을 선택한 후 피정 체험 • 일시 : 1) 9월 16일 ~ 22일 : 올레 16~21, 1-1코스 2) 10월 1일 ~ 8일 : 올레 1-8코스 3) 11월 9일 ~ 15일 : 올레 9-15코스 • 일정 : 오전 9시 15분 시작, 오후 3-4시 마침

신청 및 문의 : 010-6483-4008, songyongchoe@gmail.com 담당: 최성영 요셉 신부 (예수회), 문자로 먼저 신청 문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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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1

사랑의 모양과 크기는? 강혜진 마리아 | 서울대교구 가양동 성당

정신분열증을 앓으면서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 한 존 내시를 조명한 오래된 영화 <뷰티풀 마인드>에 서, 그의 아내가 되어 평생토록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했던 알리샤를 처음 만나 사랑하게 되었을 때, 그가 청혼하는 장면의 대화가 기억에 남아 있다. 하늘의 별을 가리키는 그에게“우주는 얼마나 큰 가요? ”그녀가 질문을 하자“무한대로 크지요.”한다.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알아요? ”하니“우주가 무한 대로 크다는 충분한 자료가 있기 때문이죠.”그러자 그녀는“하지만 증명이 된 건 아니죠.”묻는다. 그가 이렇게 말한다. “사랑도 마찬가지죠.” 충분한 자료는 있지만 증명할 수 없는 무한한 우 주처럼 사랑도 느낄 수는 있지만 증명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선물을 마련해 본 사람은 안 11


다. 타인에게 줄 물건을 고르는 까다로운 일도 즐거움 이 되고,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 설렌다. 상대를 생각 하며 스스로 기쁨을 느낀다.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하는 일반적인 상식을 뒤엎는다. 평소 꽃을 사지 않는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 을 위해선 그 일이 부끄럽지도, 아깝지도 않다. 생각해 보면 꽃은 소용없어 낭비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곧 아 름다운 이미지며, 향기로운 시간이다. 이때 꽃은 소유 가 아닌 의미가 된다. 사랑은 보이지 않는 일을‘어떤 의미’ 로 만들어 가는 일이다. 사랑은 전에 하지 않던 일을 기쁘게 하고,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듣지 못하던 것이 들리게 된다. 자 로 잰 규격에 딱 맞는 이성이 아닌 정서다. 사랑은 여 분의‘흘러넘침’ 과 같다. 노래로 말하면 멜로디와 전혀 상관없는‘얼쑤~’ 와 같은 흥의 추임새라고나 할까? 이 성적 논리로 이해될 일이 아닌 것이다. 똑똑한 전자 계 산법이 아닌 손해나는 계산법이 적용된다. 사랑은 느낄 수 있지만 잡으려고 하면 손가락 사 이로 빠져나가는, 이때 마음이란 그냥 거기에 있는 바 람과도 같은 것이니 그저 그 움직임을 가만히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다. 사랑은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 는지 알 수 없으니... 베타니아의 마리아가 300 데나리온이나 하는 값비 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들어붓고 자신의 머리카락 으로 그 발을 닦는 것도 그 같은 사랑의 행위이고, 그 12


보다 더한 세기적‘사랑의 낭비’사건은 교만하고 죄 많은 인간의 대속을 위해 죄 없는 희생양 예수님을 내 놓은 하늘의 일이 아니던가? 그 무상의‘내어주심’ 을 어찌 가늠할 수 있을까? 한 치 앞도 알지 못하는 피조물인 우리가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시공을 초월한 그 사랑의 깊이와 넓이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인 것이다. 그것을 느꼈다면 그저 엎드려 읊조릴 수밖에.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 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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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2

실수가 주는 교훈 박영희 고르넬리아 | 서울대교구 목3동 성당

지난 토요일 기도의 사도직 피정에서 주일 미사를 미리 봉헌한 관계로 알람을 1시간 늦추어 놓고 다시 본래대로 돌려놓지를 않아서 월요일 아침 눈을 떠 보 니 5시 35분이었습니다. 세수만 하고 서둘렀더라면 차 로 5분 거리에 있는 목5동 성당의 새벽 미사에 참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따라 서울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유 치원 제도 개선을 위한 의견 청취를 위해 우리 유치원 에 9시 30분부터 세 분이 방문하신다는 관계로 맨 얼 굴로 출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오후 미사하는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명동성당에서 6시 미사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야, 집을 서둘러 나섰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길이 너무 막혀서 4시간이나 걸려 명동 성당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알람을 잘못 맞추어놓은 것뿐인데 그 실수의 대가 14


를 혹독하게 치른 것입니다. 명동 성당은 해가 긴 관계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아름다웠습니다. 강론하신 신부님께서 세례자 요한도 빛이신 예수님이 계시기에 아름다운 빛을 내신 것이 아 닌가 하는 생각이 드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탄생 축일을 지내는 분은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 밖에 없는데 6월 24일 위대한 성인의 축일을 아름다 운 성전에서 봉헌하게 된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 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된다.”고 하신 세례자 요한의 겸손을 닮아 그분처럼 살아가는 계기가 된다면 이것 또한 값진 순례가 아닐까 생각합 니다. 그날 저녁 성찰을 하며,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죽고 난 후 하느님 앞에 갈 때도, 이웃을 사랑할 기회를 미루거나 소홀히 했다면 아마도, 스스 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한 순간들이 너무나 후회스러 울 것 같겠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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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예루살렘 모母교회는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보 냈다. 그는 도착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보고 기뻐하며, 모두 결심한 대로 주님께 머물라고 격려하였다. 바르 나바는 선한 사람이었으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였다. 그래서 수많은 군중이 주님께로 인도되었다.” (사도 11,22-24)

이 본문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르나바는 선한 사람이었으며’란 구절이다. 바르나바는 선한 인품 을 갖고 있었기에 안티오키아 교회 성도들 안에 존 재하는 은총을 볼 수 있었다. 만일 그가 재주는 뛰 어났지만 인간성이 더러워서 다른 사람의 약점만 보 고, 세상의 부정적인 면만 바라다보는 사람이었다 면, 안티오키아 교회가 갖고 있는 부족한 점들을 수 16


도 없이 찾아냈을 것이다. 일단 안티오키아는 사도 들에 의해서 세워진 교회가 아니란 약점이 있다. 나 아가 안티오키아 교회는 물과 기름처럼 전혀 어울릴 수 없는 두 출신들이 모여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교회였다. 곧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이 함께 섞여 신앙 생활을 하는 교회였기에 유다주의적 선입견에서 여 러 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할 수 있었다. 또 선입견이 없다 하더라도, 안티오키아 교우들은 이제 막 신앙 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부족한 점들이 많다. 그런데 바르나바는 선한 인품과 열린 마음을 가진 자였기 에 가장 기본적인 것, 곧 하느님 은총이 안티오키아 교회 안에 있음을 본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인품을 키우는 데는 신경 을 쓰지 않는다. 써 먹을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 그 리고 정보 습득에는 어마어마하게 신경을 쓰지만, 인품 함양에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다. 스펙 쌓기, 인맥 쌓기, 외국어 공부하기, 외모 가꾸기 등에는 모 든 에너지를 투자하지만 인격 도야에는 에너지를 투 자하지 않는다. 결국은 한 사람의 선한 인품이 그 사람의 성공을 좌우할 터인데도 우리는 인품을 키 우는 데 소홀히 한다. 뒤늦게 뭔가 중요한 고위직에 오를 기회가 오면 청문회에서 걸려 버린다. 신상 털기 에서 인격이 빵점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회를 놓 치게 된다. 그러고는 가슴을 치며 후회한다. 어떻게 해야 우리는 선한 인품을 키울 수 있을 까? 우선 성경을 꾸준히 매일같이 읽어야 한다. “성경은 전부 하느님의 영감으로 쓰인 것으로, 가르치고 꾸짖고 바로잡고 의롭게 살도록 교육하는 17


데에 유익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사람이 온갖 선 행을 할 능력을 갖춘 유능한 사람이 되게 해줍니다.” (2티모 3,15-17) 성경 말씀은 우리의 지적 만족이나 일반적인 사 색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를 가 르치고 책망하고 바로잡아 주면서 인품이 고양되도 록 해준다. 우리가 정말 정직한 마음을 갖고서 성경 말씀을 읽다 보면, 선한 인품의 소유자로 바뀔 수 있다. 분노심을 버릴 수 있고,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 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고, 우울한 태도를 생동감 넘치는 태도로 바꿀 수 있다. 성경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고전과 좋은 책들이 다. 고전이란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오래된 책들이 고전은 아니다. 고전, 영어로 얘기하 면 클래식에 해당되는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 이 읽히는 책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어느 시대를 살 아가든지 독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책을 말한다. 우 리는 고전으로 인정된 책들을 정독하는 가운데, 숙 고하고 성찰하며 인간이 지녀야 할 몸가짐과 인품을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옛 선비들 이 고전을 읽으면서 자신을 다스리고 깊이 있는 내 면을 닦은 것처럼 말이다. 바르나바는 본시 예루살렘 공동체로부터 새로 운 교회를 점검하도록 파견 받아서 안티오키아에 왔 지만, 자신의 사명이 끝난 뒤에 예루살렘으로 돌아 가기보다는 그대로 안티오키아에 머물기로 결심하 였다. 그것은 새로운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자신을 바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 본문에는 나오 18


지 않지만, 자기를 파견한 예루살렘 공동체에 허락 을 청한 뒤에, 계속해서 안티오키아 교회에 머물면서 봉사하게 된다. 그 결과로“수많은 군중이 주님께로 인도된다.”(사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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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내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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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의심, 분노, 미움, 배신, 보복, 탐욕, 쾌락, 뒷담화, 이간질, 고집, 삐짐, 이기심, 아집, 성적 호기심, 질척거림, 더러운 생각, 게으름, 화냄. 이외, 수많은 것들이 내 안에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것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살아질 수 있었을까. 분명, 이것들 외에 또 무엇인가 있을 거야, 분명.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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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사랑하기에 책임이 따른다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 대만 청년 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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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為愛, 責任在” 최근 제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맴도는 한 구절입 니다. 중국어를 모르시는 분이더라도, 두 단어가 눈 에 확 들어오실 거라고 믿습니다. 사랑愛과 책임責任 이지요. 이것만 가지고도 깊이 생각할 수 있지요. 사 랑과 책임의 관계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리말로 번역 하면‘사랑하기에 책임이 따릅니다.’라고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글귀에 대한 얘기는 이렇습니다. 작년 3월, 대만 가톨릭 학생회를 오랫동안 맡 고 계셨던 예수회 신부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습니 다. 연세는 많으셨지만, 나름 건강하셨는데 돌아가 셨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감지하셨는지, 재작년 (2017),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저에게 신 부님의 사도직을 이어받게 하셨습니다. 신부님이 사 셨던 곳(약 20년 이상)은 대만의 중부에 위치한 타 이중台中이라는 곳에 있는 예수회 학생 센터였습니 다. 펑지아逢甲 대학교 캠퍼스 안에 위치한 가톨릭 학 생 센터로 리더 학생 센터立德學生中心라고 합니다. 사 실 이 센터는 펑지아 대학 캠퍼스 밖에 있었는데 대 학교가 캠퍼스를 확장하는 바람에 캠퍼스 안에 위 치하게 되었습니다. 서로간의 교섭이 있었지만 성사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신부님께서 돌아가시고 난 후, 상주하는 예수회 원이 없어지자 신부님을 중심으로 돌아갔던 학생 센 터에 구심점이 사라졌습니다. 신부님의 인품과 매력 에 이끌려 본당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23


었던 것입니다. 학생들을 비롯하여, 여러 단체(레지 오 마리애, CLC, 일반 신자들 모임 등)가 학생 센터 에 모여 나름의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하 지만 신부님이 떠나자 마치‘붕 뜬’느낌이랄까 사 람들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상실감과 불안함이 맴돌았습니다. 게다가 예수회원도 상주하지 않는 마 당에 예수회가 센터를 팔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 도 상당히 컸습니다. 듣자 하니 예전에도 비슷한 일 이 있어서 지금보다 4-5배나 넓었던 센터를 예수회 가 매각한 일을 경험했던 터라 그 불안은 더욱 심각 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번의 회의를 연 결과, 일단은 센 터를 파는 것은 보류하고 저를 비롯하여 4명의 위원 으로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기본 적으로 타이베이에서 살고 또한 타이중의 현지 상황 을 잘 모르기에, 현지인 4명을 관리위원으로 임명하 고, 아주 중요한 일을 제외하고 일상의 일들은 현지 의 위원들이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두가 성숙하 고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 안심할 수 있었 습니다. 사실 제가 그분들에게 더없이 감사해야 할 일이지요. 건물은 예수회의 건물이지만(약 50년), 건 물의 개보수, 전기 ・ 수도 요금, 일상 유지비 등, 모든 것을 관리위원회가 모금 등을 통해서 완전히 책임지 기로 하였습니다. 정말로 감사할 일입니다! 저는 현지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하여 무엇 24


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일주일에 한 번 센터로 내려가 학생회 모임에 참석하고 하룻밤을 거기서 묵 고 다음 날 오후에 타이베이로 돌아오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좀 자세히 말씀드리면 화요일 오후에 고속 버스를 타고 약 2시간을 타이중으로 내려갑니다. 저 녁에 펑지아 대학교 가톨릭 학생회 모임에 참석하고, 하룻밤을 지냅니다. 다음 날 아침 8시 신자들(대부 분은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과 함께 미사를 올린 뒤 그분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묵주기도를 바칩니다. 그러면 9시 반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특 별한 일은 수요일 점심에는 식사가 제공됩니다. 신자 들이 학생들을 위해서 점심을 준비해 주십니다. 신자 가 아니어도 좋고, 친구들을 초대해서 가볍게 점심 을 같이 합니다.‘아가페 점심’ 이라고나 할까요? 그 렇게 점심 식사를 한 후 타이베이로 돌아옵니다. 이 렇게 한 지 1년 정도가 지나니 서로가 좀 더 알게 되 고, 분위기도 많이 안정된 느낌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타이중에 계신 분들과 많이 친해졌다는 느낌 을 요즘 강하게 받습니다. 두 시간 정도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서 가끔은 TV에서 흘러나오는 광고들을 보게 됩니다. 얼마 전 부터 제 맘을 사로잡는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30 초짜리 광고인데 참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광고입니다. 그 광고의 카피가 바 로‘사랑하기에 책임이 따릅니다.’ 입니다. 내용인즉, 이렇습니다. 유치원생쯤 되는 귀여운 딸아이가 아마 유치원에 가려는지 신발을 신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 25


발의 끈을 묶을 줄 몰라서 약간 짜증스러운 표정입 니다. 아빠한테 부탁을 합니다. 아빠는 딸 앞에 쪼그 려 앉아 신발끈을 매어 줍니다. 딸아이의 표정이 너 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미소 를 짓게 되고 마음이 따스해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빠는 신발끈을 풀고, 딸에게“이제 네가 스스로 해봐!”라고 합니다. 한순간 딸아이도 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지만, 이내 아빠의 말에 따라서 신발끈을 맵니다. 그리고 광고 카피가 흘러나옵니다.‘사랑하 기에 책임이 따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고 한정 없이 사랑만 퍼 주는 것은 사실 현명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 니다. 사랑하기에 때로는 도전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청년 사도직을 하면서 특히 그런 생각 을 많이 하게 됩니다. 관심을 가져 주고 사랑하기 때 문에 모든 것을 다 해준다면 청년들이 배우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 고 의존하게 됩니다. 충분히 사랑하되 그 사랑을 바 탕으로 도전을 하고, 자신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고 발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짧은 광 고를 통해서지만 성숙한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한 사랑도 그 런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제 자들을 사랑하시는지 묵상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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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 全球人壽25周年品牌影片(父女篇) ‘因為愛, 責任在’ 을 입력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강 추입니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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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11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배경 : 이냐시오가 실제로 신었던 신발

제수 공동체 Casa del Gesù Piazza del Gesù, 45, 00186 Roma RM, Italia

이냐시오의 방 경당 제대 왼편으로는 감실이 있 고, 그 뒤로 움푹 들어간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이 냐시오의 방 주변에 새 건물을 짓기 전까지, 이 방으 로 들어오는 문이었으리라 추정한다. 1991년 이냐시 오의 해에 이곳을 복원할 때, 아홉 겹의 석회 안에 프레스코화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예수회 문장紋 章을 아름답게 표현한 이 그림은 1605년 이 경당이 순례지Sanctuarium 가 될 때에 그려진 것으로 본다. 28


문장 주변에‘그리고 그의 이름은 예수로 불려졌다. ET VOCATVM EST NOMEN EIVS IESVS ’ 라 적혀 있다. 예수회라는 명칭이 예수님의 이름으로부터 온 것을 표현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수 성당도 예수님의 이 름을 지칭하는 의미이고 정식 명칭도‘예수님의 지 극히 거룩한 이름 성당 Chiesa del Santissimo Nome di Gesù’이다.

이냐시오의 방 안 경당의 예수회 문장 프레스코화(좌) 예수님의 이름을 관상하는 이냐시오(우)

1673년 이냐시오의 축일 미사 경문 중 입당송 역 시“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필리 2, 10)라는 구절 로, 예수회라는 명칭의 유래를 보여준다. 이 미사 경 본은 경당의 옆방에 전시되어 있다. 이 방이 이냐시 오의 방 중 마지막 방이며, 후안 파브로 보렐 Juan Pablo Borell이란

스페인 출신 평수사가 머물던 방이 다. 이냐시오의 마지막 몇 해 동안 이 수사가 성인을 간병인처럼 돌보았다. 지금 그의 방은 이냐시오와 관 29


련한 유물들을 전시한 박물관으로 쓰인다. 이 방에 이냐시오가 거룩한 예수님의 이름(IHS)을 관상하 는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있다. 17세기 경의 그림으 로써, 예수님과의 사랑에 사로잡힌 이냐시오가 예수 회를 창립할 때 어떤 의미를 담았는지 엿볼 수 있다. 이냐시오의 삶과 지향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책 중 하나는, 그의 자서전 <Vita Ignatii Loyolae> 이다. 이 방에는 그의 비서였던 페드로 데 리바데네 리아가 1587년 이탈리아어로 번역한 자서전 한 권이 전시되었다. 이 자서전은 1520년 스페인 팜플로나 전투로부터 시작해 그의 고향 로욜라에서 1521년 그가 회심하는 순간, 하느님이 이냐시오와 예수회를 위해 일하신 역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이냐시오의 지상 역사 는 이 자리에서 1556년 7월 31일 마무리되지만, 그의 영성은 다시 이 자리로부터‘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더 멀 리 퍼져 나갔다. 그래서 자서전 옆에는, 회헌에 앞서 예수회원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 이냐시오가 1549년 이곳에서 작성하고 1589년 출간된 <규범집>이 전시 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이냐시오 축일의 미사 경문과 함께 예수회가 받은 특전 하나가 소개되었다.‘권한’ 이란 의미를 가진 라틴어 <Facultas>라 적힌 문서이다. 이 는 이냐시오의 뜻을 이어받은 예수회원들이 세계 곳 곳에서 어떻게 활약하였는지 보여준다. 이 문서는 교 30


예수회가 받은 특전 및 이냐시오 축일 미사 경본과 이냐시오의 얼굴이 새겨진 메달(위) 이냐시오가 지닌 성모자 이콘과 <규범집> 및 이탈리아어판 자서전 (아래)

황 그레고리오 13세가 1582년 4월 3일 교서“우리 에게 보여짐Exponi Nobis”을 통하여 예수회원들에게 내린 특전이다. 예수회 총장으로부터 임명된 예수회 사제가 장상과 지역 직권자의 허가가 있으면, 교황청 참회 담당 법원Penitenzieria Apostolica1) 으로부터 받 은 편지를 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학적이거나 교 회법적 견해를 덧붙여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다. 이 로써 머나먼 선교지로 떠난 예수회원에게는 사목에 1) 내사원이라고도 ­ 일컫는다. 권한이 주교나 교황에게만 있어 사제나 주교 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도 풀 수 없는 죄들이 있다. 이를 사죄하거나 죄 가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하여 교황의 위임을 받아 관면을 주는 등의 일을 한다. 즉, 죄와 관련한 영역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교황청의 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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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었고, 최전선으로 나아가는 예수회원 각자 의 신학적 견해를 교황으로부터 지지 받는 것이었다. 이 문서 앞에는 이냐시오의 사후이며 1609년 이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냐시오의 얼굴이 그 려진 메달이 있다. 이냐시오를 주제로 하여 첫 번째 제작된 것이며 복제본이다. 그리고 이냐시오가 가지 고 있던 성모자 이콘의 복제본도 이곳에서 볼 수 있 다. 나아가 이 방에서 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냐시오가 신었던 신발과 그가 입었던 망토와 제의 이다. 오늘날의 것과는 다른 이 유품들로부터, 로마 곳곳을 다니거나 제의를 입고서 미사를 집전하던 이 냐시오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망토 밑단과 신발의 일부분은 뜯겨져 있다. 이는 성인의 유품을 간직하고자 하는 신심에서, 많은 이들이 조금씩 떼 어 갔기 때문이다. 특히 이냐시오의 신발은 그의 삶을 묵상하게 해 준다. 회심 이후 여정에서 그는 스스로 순례자라 불 렀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 든 향하는 순례자였다. 순례의 목적지는 자신의 계 획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었다. 그래서 로마에 이르 기 전까지 수많은 곳을 다녔고 로마에서도 하느님 의 일을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이 냐시오는 총장으로서 로마에 정착해야만 했고 어느 날은 하느님 품으로 떠나야만 했다. 그러나 그가 갈 수 없는 세계 곳곳은 물론 하느님의 손길이 필요한 32


모든 곳으로, 그의 영성을 따르는 예수회원들이 떠 났다.‘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우리 모두는 이 냐시오와 같은 순례자로 산다.

서강나눔터 서강나눔터에서는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받아 판매 수익 금을 지역 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서로 나눈 물건들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우리 삶의 터전을 아끼고 돌보는 녹색소비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집안 에서 쓰지 않는 생활물품이나 옷가지들, 특히 학생들이 필 요로 하는 물건들을 기증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웃과 지구를 돌보는 맘을 통하여 따스하고 아름다운 세 상을 만들어 가는데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주소로 택배를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 : 04107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정하상관(J관) 402호 서강대나눔터 담당자 : 조창모 시몬 신부 010-5185-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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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성지순례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김순기 토마스|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여섯째 날 : 11월 15 일(목) 맑음 어제는 삼 일간 묵었던 갈릴래아 호숫가 긴노사 호텔을 출발하여 벳산 국경을 넘어 요르단에서 엘리 야의 고향인 디셉과, 엘리야가 숨어 지냈던 크릿 시 내를 먼발치에서 보았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성모님 과 제자들과 함께 여행하던 중에 휴식을 취하셨다 고 하는 안자라 지역의 산 위의 마리아 성당에서 미 사를 드렸다. 이후 아즐룬 성채를 보고 요르단의 수 도 암만으로 가는 도중 야뽁강 언덕 위에 잠시 버스 를 세워 그쪽 지형을 내려다보았다. 오늘은 먼저 암만에 있는 성채 C i t a d e l 를 방문하 는 것으로 순례 일정이 시작되었다. 끊임없이 구약시 34


대의 인물들이 주님을 배반하고 주님은 때론 벌을 내 리시나 근본적으로는 용서해주시는 이야기가 반복된 다. 오늘 난 그런 이야기의 현장으로 와 있다. 그리 고 이 이야기 속의 한 인물로 탈바꿈된다. 그간 얼마 나 많이 주님을 배반하고 성가시게 해드렸던가! 주님 의 사랑받는 아들이 되기엔 얼마나 부족하고 괘씸하 고 형편이 없었던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요르단의 유적과 유물에 파묻혀 연신 감탄한다. 성채를 떠나‘왕의 길’ 을 이용하여 느보산 모세 기념 성당에 닿았다. 120 년을 산 모세는 처음 40 년 은 왕자로 , 그 다음 40 년은 광야에서 양치기 무명 생활로 , 그리고 마지막 40 년은 하느님의 부르심으 로 지도자로서 광야에서 고통받는 삶을 살았다. 그 리고 요르단 강을 건너지 못한 채 여기 느보산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런 모세가 1400 년이 지나 타볼 산에서 엘리야와 함께 예수님을 만난다. 느보산에 선 저 멀리 모압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데, 그 골짜 기는 수로이기도 하지만 건기엔 물이 마른 와디로 , 과거엔 헤스본으로 연결되는 교역로였고 성지 순례 길로도 사용되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미사가 진행 중이다. 우선 성당 뒤편에 앉아서 조용히 기도 를 드렸다. 그리고 성당 양쪽 벽과 바닥에 있는 모 자이크를 둘러보았다. 다양한 동물들과 사냥꾼 등 이 묘사되어 있다. 밖으로 나와 성당 앞 전망대에 서 니 가까이에 넓게 펼쳐진 예리코 광야가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는데 그 가운데엔 사해도 보인다. 전 망대 옆 정원엔 수수께끼 같은 커다란 뱀 십자가가 높 이 서 있다. 이것은 주님의 지시로 모세가 만든 뱀과 35


예수님의 십자가 형상을 조합한 구리뱀 기념물이다. 이 독특한 십자가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하는 것으로 느보산에서의 순례를 마치고 인근 한 식당에서 점심을 든 후 우린 다시 마케루스로 향했다. 마케루스는 세례자 요한이 헤롯왕의 후계자 헤 롯 안티파스에게 어처구니없이 목이 잘려 순교한 장 소이다. 민둥산 꼭대기에 있는 궁전 터를 먼발치에서 바라보았다. 찬란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궁전은 온데 간데없고 쓸쓸히 석조 기둥 두세 개만 눈에 띈다. 이 삭막한 광경은 그 자체로써 우리에게 모든 것이 그 냥 덧없이 지나가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또 더 나아가 우린 잠시 왔다가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 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가르쳐 주고 있는 듯하였 다. 우린 1시 반경에 그곳 가게에서 천막을 빌려 미 사를 드렸다. 이 신부님은 순례성지는 성당이나 간 이 천막이나 어디든 은총의 장소이며 각 상황마다 얻게 되는 특별한 느낌이 있음을 주지시켜 주셨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이 마지막 삶을 이렇게 마감한 것은 겉으론 볼품없고 억울하고 초라한 죽음이지만 그가 마음속에 담고 있는 믿음은 어느 누구의 것 보다 더 의연한 것임을 환기시켰다. 그리고 이 미사 중에 각자 나는 어떤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은가, 또 그 순간 내 삶을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 자고 말씀하셨다. 난 퇴임을 앞두고 그간 나의 삶을 회상해 보았는 데 정말로 철부지처럼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 도 앞으론 좀 더 온유하게 베풀면서 살면 참 좋겠다 고 생각했었다. 그 시작은 아내라야 하는데 가끔은 36


아내를 불편하게 해주는 경우도 있었다. 고생한 아 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리라. 죽는 순간 내 아 내를 생각할 때 왜 그때 그랬었나 하는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앞으론 살아가면 좋겠다. 미사 후 마케루스를 2 시 반경에 출발하여 기름 진 모압 땅 아르논 계곡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광 야엔 수많은 조그마한 동굴들이 언덕기슭에 파묻혀 시커먼 입구를 드러내놓고 있었다. 광야에 선 사람들 에게 훌륭한 피난처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 생각된 다. 언덕 위 평평한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해발 900 미터 내외나 된단다. 그곳에 도착해 계곡을 내려다보 니 그 경치가 장관이다. 왜 아르논 계곡이 작은 그랜 드캐니언으로 불리는지를 알 수 있었다. 3 시 40 분경 에 아르논 계곡을 출발하여 7시가 다 되어서야 페트 라 P e t r a 숙소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해서 이번 순례 중 가장 버스를 많이 탄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쳤다. 주님께 감사드리며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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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9년

8월 기도 지향

복음화 기도 지향 : 인간적 성숙을 이루는 학교인 가정 가정이 기도와 사랑의 실천으로 언제나 더욱 ‘참된 인간적 성숙을 이루는 학교’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고 합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안에, 죄를 짓고 또 나약한 우리 안에 하느님의 모습이 있다는 것 입니다. 이는 그 자체로 복음, 곧 기쁜 소식입니다. 그리 스도인은 이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고 소중히 간직한 사람들입니다. 대교황 레오 성인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깨달으십시오.” 그러나 우리의 품위는 성숙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존재입 니다. 나아감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와 38


똑같은 인간이자 하느님이신 그분을 닮아가는 것이 우 리 삶의 여정인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더욱 인간적이 되고, 더욱 하느님을 닮아갑니다. 더욱 인간적 으로 되는 것과 더욱 하느님을 닮는 것, 이 두 가지는 그리스도인에게는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성의 성숙은 각 사람이 속한 공동체 안 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자신이 속한 일터에서, 또 친구들과의 관계 안에서, 가난한 사람과의 만남 등에 서 그러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곳은 바로 가 정입니다. 가정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밥을 먹고, 대화 를 하고, 또 서로를 위해 봉사하는 가운데 사랑과 삶 의 지혜를 배우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 에 비유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 정은‘학교’ 정은 풍요로운 인간성을 기르는 학교입니다.”라고 표현 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가 성숙함을 배우는 학교인 ‘가정’ 에서 특별히 ‘기도와 사랑’ 의 실천을 통 해 성숙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는 교황님 께서 기도에 대해 말씀하신 것을 함께 듣도록 하겠습 니다. “가정이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가정생활 전체를 일치시켜 주시고 빛으로 밝혀 주 실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고통과 어려움을 겪 어 내며, 주님의 품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도 견디어 낼 수 있습니다. 버림받으신 예수님과 하나 되면 가정이 가 장 어려울 때에도 파경을 피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기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힘을 줍니다. 가정생활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십자 가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만 진정한 의미를 찾을 39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만 이 고통 속에 있는 가정에 일치를 주시고 빛을 비추십 니다. 덧붙여서 교황님께서는 가정 안에서의 기도가 구 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 다정한 어르신처 럼 일러주십니다. “우리는 날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살아 계신 주님 앞에 모여 그분께 우리의 근심거리를 말씀드리고, 우리 가정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간청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 는 누군가를 위하여 기도하고, 우리가 사랑할 수 있도 록 도움을 청하며 하느님께 삶과 좋은 것들에 대해 감 사드리고, 동정 마리아께서 자애로운 당신의 망토 안에 우리를 품어주시기를 간청할 수 있습니다. 소박한 말로 드리는 이러한 기도의 시간은 우리 가정에 커다란 유익 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의 초대처럼, 가정을 위해 기도하 도록 합시다. 이 세상의 가정들이 그 구성원들이 성숙 함을 배우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특별히 어려움에 있는 가정을 기억하며, 그들이 십자가의 예수 님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 말씀 : “내가 ­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 라.” (요한 13, 34) ● 성찰 : 나의 ­ 가정엔 어떤 빛과 어두움이 있습니까? 내가 속한 가정을 위해 어떤 기도를 드릴 수 있을까요?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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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여름 성소피정 주 제 : 예수회 영성 (김연수 신부) 일 시 : 8월 24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신청 및 문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 vocation.sj@gmail.com ※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 제 : 이 여름을 떠나보내는 당신에게 (박종인 신부) 일 시 : 8월 23일(금) ~ 25(일), 2박3일 장 소 : 예수회센터 / 참가비 12만원 (학생 10만원)

■청년 징검돌 월례 무료 오후 피정 내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일 시 : 8월 25일(일), 오후4시~7시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 카페 신청 및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후원계좌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우리 1005-802-254305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토대로, 정 의 평화 생태보전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예수회 한국관구 의 사회사도직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문 의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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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영성연구소 미사와 월례 영성강좌 주 제 : 제11강 성인들의 영성을 통한 예수님 따르기Ⅱ 일 시 : 9월 4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기도실 (방학기간인 7월, 8월에는 미사와 특강이 없습니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신 한 329-03-013150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 https://inigopress.kr/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신간 소개>

영성생활 길잡이 5. 성령의 현존을 인식하는 기준 심종혁 지음 108면 / 7,000원

“성령의 현존을 향해 내적 자아가 각성되면 영적인 삶의 여정 에서 새로운 변화의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계명이나 외적인 규율에 충실한 것을 신앙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데에서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성 령의 내적 충동에 충실히 응답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들어가는 말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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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9년 ‘가을’ 강좌 시리즈 시 간 :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전 10시-11시55분, 총7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 사 : 예수회 사제(심종혁, 조인영, 신원식) 및 정인숙 박사, 김미정 수녀, 김혜숙 선교사, 주원준 박사 9/10 (화)

소화데레사 성녀에게서 배우는 현대인의 영성

정인숙 박사 신학 박사

9/24 (화)

하느님께서 인간의 고통을 원하시는가?

김미정 수녀 상트르 세브르 파리 예수회 대학교

10/8 (화)

성체성사의 신비와 영성

심종혁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10/22 “영혼을 돕는다는 것”, (화) 그 실천적 의미

조인영 신부 예수회 수련장

11/12 (화)

<죽음과 몸의 부활>의 영성적 이해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11/26 (화)

구약의 눈으로 신약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주원준 박사 구약학 박사, 한님 성서 연구소

12/10 (화)

이냐시안 식별과 선택

신원식 신부 예수회 제3수련장 (전 예수회 관구장)

* 2020년 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20년 ‘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 원하시는 분들은 12시15분 센터 평일 미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회센터 가을학기 강좌(9월 개강) 구약성경 아카데미 <신설> 영어성경 나눔 성 경

성경대학 :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3 성경과 영성

영 성

저 녁

매주 목 10:30-12:00

매주 목 18:15-19:15반, 19:30-20:30반 2,4째 수 14:00-16:15

화요반

매주 화 10:00-12:00

토요반

매주 토 10:00-12:00

주원준 박사 Kister 신부 송봉모 신부 허귀희 수녀

‘몸 신학’ 교리 해설

매주 월 10:00-12:00

임숙희 박사

영신수련 정기강좌

매주 월 14:00-16:00

권오면 신부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매주 월 14:00-16:00

서명원 신부

가톨릭 사회교리

매주 화 14:00-16:00

전주희 수사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매주 화 14:00-16:00

권오면 신부

영성의 향기: 중세 영성의 거장들

1,3째 수 10:00-12:00

심종혁 신부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매주 수 10:00-12:00

이윤정 강사

고통과 악, 그리고 영성 <신설>

매주 목 14:00-16:00

심현주 박사

매주 화 19:00-21:00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영성과 철학상담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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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 장소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9년 가을

1차 : 10월 19일 2차 : 10월 26일

성모님께 배우는 평범한 일상 속의 영성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개인컵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10월 20일(일) 개강 30주 과정

매주 일요일 오후 2시-4시 30분

Kister 신부 예수회, 전 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 3일 피정

2019년 09/27(금) 저녁7시 – 09/29(일)

영신수련 4박 5일 피정

2019년 10/02(수) 저녁7시 – 10/06(일)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20년 1/4(토) 저녁7시 – 1/13(월)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경용, 이재상, 조형식, 한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예수회센터 대관 신청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대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예수회센터 휴관 일정 - 여름 휴관 : 2019년 8월10일(토) - 11일(일) 2일간, - 추석 휴관 : 2019년 9월12일(수) - 15일(일) 4일간 * 휴관 기간 동안에는 센터에 출입하실 수 없습니다.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44


2019년 성지순례 안내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동반사제 : 강언덕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9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9월 16일 ~ 9월 28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동반사제 : 정무근 신부 / 예상금액 : 405만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8일 ~ 10월 2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원

■10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터키, 그리스) 일 정 : 10월 22일 ~ 11월 2일(11박 12일) 순 례 지 : 터키, 그리스 예상금액 : 360만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4일 ~ 11월 16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안석배 신부 / 예상금액 : 370만원

■11월 멕시코. 쿠바. 페루 일 정 : 11월 27일 ~ 12월 9일(12박 13일) 순 례 지 : 멕시코(멕시코시티, 칸쿤), 페루(리마, 마추픽추), 쿠바(하바나) 예상금액 : 57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5일 ~ 12월 9일(4박 5일) 순 례 지 : 후쿠오카, 히라도, 이키츠끼, 소토메, 고토섬, 나가사키, 운젠, 시마바라 예상금액 : 14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 6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19명) 강애심 김동일 김사근 김형석 박기영 방혜령 손종선 이상덕 이현주 이혜영 임수안 장연심 조선미 최성하 최은숙 최정호 허이향 허지희 홍윤인

국외 (4명) 김수현 김정순 신봉애 유정희

2019년 6월 일시 후원금 명단 CHIN UEI LEE

2,066,984

전영숙

2,000,000

김만순

300,000

정숙인

200,000

박형옥

300,000

정지숙

200,000

유미연

100,000

정현옥

15,000,000

익명

500,000

태지윤

500,000

장경례

1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 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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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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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3시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

날짜

강사

피정주제

2일

김민 신부

볼 수 있는 눈과 볼 수 없는 마음

9일

최준열 신부

상한 마음의 치유

16일

서석칠 신부

상징의 이해와 기도

23일

김용수 신부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6 (루카 11,1)

30일

황정연 신부

그대의 시간을 기다리며

시간표 10:00-11:20 강의 11:30-12:20 기도 12:30-13:00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8월 1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최준열 신부 /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날짜 8월 2일(금) 오후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박경웅 신부 / 이냐시오 영성이란 무엇인가?

장소

대사동성당 성전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50


날짜 8월 7일(수) 오후2:00-4:00 강남 첫째(수) *미사없음

주제 최준열 신부 / 겸손으로의 초대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8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김민철 신부 / 그리스도의 영혼은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8월 13일(화) 오후2:00-5:00 인천 둘째(화)

주제 김민철 신부 / 그리스도의 영혼은 장소 문의 날짜

수원지구 주제 (분당·용인) 둘째(수) 장소

부산 셋째(금)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010-6790-5308 8월 14일(수) 오전10:00-오후 1:00 심백섭 신부 / 김대건 신부님이 우리를 위해 딱 좋은 이유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16일(금) 오후2:00-5:00 심백섭 신부 / 주제 김대건 신부님이 우리를 위해 딱 좋은 이유 성분도 은혜의 집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8월 19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최준열 신부 /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주제

문의 02-3276-7777

서울센터 셋째(수)

날짜 8월 21일(수) 오후1:30-4:30 배영길 신부 / 주제 하늘앞에서, 사람앞에서 예수회센터 장소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9년 7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4권 8호 [통권160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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