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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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4쪽 참고)
< 예수님이 성모님께 떠남을 알리심> 알브레히트 뒤러 (1471 - 1528) 1504-05년 목판화, 29.7×21.0cm, 호주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소장. ⓒ2019 Nat ional Galler y o f V ic t or ia, Melb our ne.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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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
2019 October
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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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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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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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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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청주) •금요침묵피정
사무실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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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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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사무실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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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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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C O N T EN T S 4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예수님이 성모님께 떠남을 알리심
김현직 수사
8 수도자의 일기 1
부르심의 기억
이 마리도미나 수녀
11 수도자의 일기 2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최재석 수사
14 숨 고르기
가야할 길
배영길 신부
16 삶의 자리에서
청풍 공소에서
19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박정순 송봉모 신부
23 선교지에서 온 편지 독서회
박정환 신부
27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13
이창준 신부
32 도마의 성지순례
예수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았다
36 교황님 기도 지향
교회 안에 선교의 ‘봄’
김순기
지형규 수사 3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예수님이 성모님께 떠남을 알리심 김현직 토마스 수사 | 신학기
이번 달과 다음 달에는 신심이미지의 주제보다는 매체의 변화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고 자 합니다. 신심이미지들은 대중의 개인적 신심을 통해 시작되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한 신심과 그에 해 4
당하는 이미지가 점차 교회에서 받아들여지고, 전문적 인 화가들을 통해 그려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아마추어리즘의 투박함보다는 동시대 최고의 예술적 기술들이 접목되어 아름다운 시각 문화를 우리에게 남겨 놓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이 부유한 소장 가나 고위 성직자들의 개인 공간에만 놓이거나 혹은 교회의 한 부분을 장식하게 되면, 많은 이들이 이를 기도를 위한 이미지로 사용하기는 어렵게 되겠지요. 이 러한 상황에서 16세기 판화의 대중화는 신심이미지에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해줍니다. 초기에 제작된 판화는 대부분 투박한 목판화들로 기존의 회화보다는 실제 일어난 사건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번 판을 만들어 놓 으면 여러 장 찍을 수 있고, 때문에 가격도 낮아진다 는 장점이 있었지요. 조명도 발달하지 않았던 그 당시 잘 보이지도 않는 성당의 그림보다 내 손 안에 든 판 화가 기도하는 데에는 더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판 화 제작이 주는 장점은 단순히 이미지들을 대량으로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것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간 의 신심이미지들이 한 장면의 그림을 통해 긴 이야기 들을 함축하여 담고 있었다면, 판화로 제작된 그림책 의 경우‘예수님의 일생’ 과 같이 여러 이미지들로 구성 된 연작 이미지들을 쉽게 제작해 내게 된 것입니다. 사 실 복음서에 기반을 둔‘예수님의 일생’ 의 연작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커다란 교회를 장식하는 데나 어울 릴 만한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적게 추려도 15개가 넘는 장면의 그림을 개인이 소장하여 기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판화가 제작되기 5
이전에도 한 장 한 장 화가가 직접 그림을 그린 성무일 도서를 통하여 성모님의 일생의 몇 장면들을 묵상하기 도 했지만, 이는 정말 몇몇에게만 주어진 사치였지요. 이제 16세기 판화의 발전은 다양한‘예수님의 일 생’연작,‘성모님의 일생’연작을 대중이 접할 수 있 게 합니다. 그것도 남들과 함께 보아야 하는 것이 아 니라 내 것으로 내가 기도할 때 볼 수 있는 이미지로 말입니다. 더불어 당시 새롭게 선보이게 되는 동판화의 제작 기법은 목판화가 보여주지 못했던 회화적인 표현 력이 판화 안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새로 운 동판화의 기술과 함께, 목판화도 더 이상 투박하지 않게 발전하게 됩니다. 서로 각자의 매력을 통해 기도 에 몰입할 수 있는 신심이미지 연작들을 탄생시켰지 요. 판화에 대한 관심은 북유럽 르네상스의 거장인 알 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를 비켜가지 않습니다. 독 일에서 태어난 그는 이미 25살의 나이(1495)에 공방을 열어 목판화와 동판화를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는 회화를 그리는 데에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러 나 새로운 매체인 판화가 지닌 파급력을 이해했던 것 입니다. 그가 제작한 신심이미지 연작들 중에 목판화 로 제작된 것은《대형 수난》과《소형 수난》(1511년 완 성),《성모님의 일생》(1510년 완성)이 있으며, 동판화로 는 1513년 완성된《수난》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오늘 보고자 하는 작품은 19개의 판화로 이루어진《성모님 의 일생》중 16번째의 작품인 <예수님이 성모님께 떠 남을 알리심>입니다. <예수님이 성모님께 떠남을 알리심>은 성경에 근 6
거를 둔 주제는 아닙니다. 13세기 유행했던 보나벤투 라의 <그리스도 일생의 묵상>(1308)에 등장하는 일화 로 예수님께서 수난 전 예루살렘으로 떠나며 어머니께 작별을 고하는 장면을 지칭합니다. 이 주제는 특히 뒤 러가 활동하던 북유럽에서 15-16세기에 회화로도 판 화로도 여럿 제작되었습니다. 목판화이긴 하지만 뒤러 의 솜씨는 이 화면을 회화처럼 나타내는 데 손색이 없 습니다. 화면에는 성모님이 아들의 떠나감을 아쉬워하 며 땅에 무릎을 꿇고 기도손을 하고 계십니다. 뒤러 는 성모님 옷자락의 구겨짐과 주름을 섬세하게 나타내 어, 성모님의 마음 상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집의 처 마를 받치는‘ㄱ’ 자 형태의 나무 기둥은 성모님과 당 신을 위로한 여인들의 공간과 예수님을 구분하는 그림 틀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예수님은 결연한 표정과 자 세로 어머니에게 손을 뻗쳐 강복을 주시고 있습니다. 아마도 뒤러 동시대의 요새를 묘사했을 것과 같은 배 경의 성과 그곳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예수님께 닥 칠 수난의 긴장된 분위기를 드러내는 듯합니다. 그림 오른편의 오솔길을 따라 예수님을 기다리는 제자들과 저 멀리의 예루살렘이 그분이 갈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색채도 없는 목판화에 깊은 공간감을 불어넣는 판화가의 기교가 잘 드러납니다. 애가 끊어 지는 성모님의 곁에서 우리는 어떠한 말씀을, 어떠한 마음을 건네드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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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1
부르심의 기억 이 마리도미나 수녀 | 노틀담 수녀회
아주 어릴 적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가면 늘 속상 한 것이 하나 있었다. 요즘 어린이들도 동일한 감정인 듯하다. 바로 영성체 때의 소외감! 그래서 요즘도 본 당에서 가끔 일어나는 일을 나도 하곤 하였다.“엄마 나 아주 쪼금만 줘. 아빠 아~해봐.”결국 소외의 서러 움에 꺼이꺼이 목을 놓아 울면서 엄마 손에 끌려 나 와야 미사는 끝이 났다. 초등학교 3학년 드디어 첫영성체 준비를 위한 교 리가 시작되었다. 학교 공부보다 성당에서 수녀님께 듣는 교리 공부가 훨씬 재밌었다. 그리고 매일 저녁 가족기도를 바친 덕에 기도문은 줄줄 외고 있으니 이 것이 문제가 되지도 않았으며, 잘한다고 수녀님께 칭 찬을 들으니 성당 가는 발걸음은 늘 둥둥 떠 있었다. 8
이렇게 신나 있던 어느 날, 나는 커다란 혼란에 휩 싸이게 되었다. 수녀님께서 교리실에 오시기 전에 나 는 늘 먼저 가서 칠판을 지우고, 지우개를 털고, 분필 가루를 닦는 일을 시키지 않아도 했다. 이 또한 기쁘 기 때문이었다. 그날도 신나게 성당에 가다가 수돗가 에 계신 수녀님을 뵈었다.“수녀님 안녕하세요? ”카랑 카랑한 목소리로 인사하자 수녀님은 그림처럼 뒤돌 아서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벨라뎃다! 오 늘은 수녀님이 청소 다 했어.”그렇게 다정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5월의 바람은 잔인하게 수녀님 수 도복을 들춰 나는 수녀님 속옷을 보고야 말았다. 수 녀님은 아무렇지 않은 듯 교리실로 가셨고, 나는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멈춰서 버렸다.“ 내가 감히 수녀 님의 속옷을 보다니!”성당으로 들어오던 내 친구 기 영이가 다가오기 전까지 나는 멍하니 서 있었다. 기영 이는 나를 보고 놀라서 물었다.“현선아, 왜 그래?” “응...내가 수녀님 속옷을 보고야 말았어.”이 말을 들은 기영이도 망부석이 되었다. 그렇게 아이들이 우 리 곁을 재잘거리며 지나가도 한참을 서 있다가 기영 이가 나에게 말했다.“현선아, 너는 수녀님이 되어야 하겠다.”나는 이 말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진지한 예식을 마치고 나서야 우리는 그 자리를 떠나 교리실 로 들어갔다. 생각해 보면 참 논리적이지 못하다. 수녀님을 천 사처럼 생각했기에 우리처럼 밥도 안 드시고, 화장실 도 안 가는 존재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수녀님 속옷 을 봤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러나 나는 명확 한 인간이 아닌가? 그런 내가 어떻게 수녀가 되겠다 9
고 생각했을까? 나랑 똑같이 놀란 기영이는 왜 나에 게 수녀가 되라고 말했을까? 풀리지 않는 의문 속에 서 나는 한 번 더 수녀님 속옷을 보고야 말았다. 중 학교 시절 성당 학생회 전체가 소풍을 갔었는데 나 만치 왈가닥인 수녀님이 우리 담당이셨다. 수건돌리 기를 하기 위해 둥그렇게 앉았는데 하필 수녀님은 내 정면에 앉으셨다. 앉으실 때 나는 또 수녀님 속옷을 보고야 말았다. 이때 짝사랑하던 멋진 성당 오빠도 있었는데, 난 바로 맘을 접었다.“난 수녀가 되어야 할 운명 인가봐.”누군가는 달걀프라이 때문에 사제가 되었다는데 나는 고작 수녀님 속옷이라니! 그래서 나 도 나 같은 아이가 있을 것을 생각하며 본당 수녀시절 어린이들과 성당 마당을 열심히 뛰어다녔었다.
서강나눔터 서강나눔터에서는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받아 판매 수익 금을 지역 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서로 나눈 물건들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우리 삶의 터전을 아끼고 돌보는 녹색소비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집안 에서 쓰지 않는 생활물품이나 옷가지들, 특히 학생들이 필 요로 하는 물건들을 기증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웃과 지구를 돌보는 맘을 통하여 따스하고 아름다운 세 상을 만들어 가는데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주소로 택배를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 : 04107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정하상관(J관) 402호 서강대나눔터 담당자 : 조창모 시몬 신부 010-5185-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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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2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최재석 프란치스코 데 파올라 수사 | 실습기
이곳 필리핀 민다나오라는 섬에서 실습기를 보낸지 도 어느덧 다섯 달이 넘어 갑니다. 지금 저는 필리핀 예수 회원들이 운영하는 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맡은 일은 크게 4가지 입니다. 먼저 가르치는 과목은 종교로, 우리로 치면 중학교 3 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한데다가 또 종교 과목이라는 것이 보 통 쉽게 지루해질 수 있는 것이기에, 수업 준비하고 진행 하는 것이 좀 버겁기는 하지만 동시에 가장 즐겁고 보람 찬 일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교회의 가르침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해 주고, 이에 더해 저의 개인 적인 체험을 전해준다거나 혹은 아이들이 교리 내용을 자신의 삶에서 스스로 성찰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초대 11
해 주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항상 쉬 운 것은 아니기에 그래서 도전이 될 때도 많지만, 이를 통 해 아이들이 진지하고 깊은 성찰을 해나가는 것을 볼 때 면 말로 다할 수 없는 큰 기쁨이 제 안에 충만히 차오릅 니다. 그리고 더 잘 하려고 절로 노력하게 됩니다. 가르치는 것 외에 중학교 3학년 한 반의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담임을 종종 제2의 부모가 되는 것 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그 부모님의 심정이라 는 것을 아주 조금이라도 맛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창 예민할 아이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때론 가르치는 일보다 훨씬 더 큰 부담을 주기는 하지만, 한창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언제나 아빠 미소 가 한가득 지어집니다. 정말이지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모릅니다. 지금 이 대목을 쓰고 있으면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이니까요. 이에 더해서 뚤롱두농Tulong Dunong이라는 프로그램 의 일원으로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약 40 년 전부터 예수회 학교들에서 시행된 것인데, 기본 골자 는 저희 고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가난한 지역 국립 초등 학교에 1년간 매주 1회 2시간씩 파견되어 그곳 6학년 학 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게 하는 것입니다. 조금 많이 과장해서 말하자면, 저로서는 마치 자식과 손주를 다 같이 보고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매주 2회 이 프 로그램을 동반할 때면, 아빠 미소에 할아버지 미소까지 덩달아 짓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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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예수회 수사로서의 역할입니다.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이기도 하고 또 예수회의 선한 영향력이 매우 큰 지역이라, 사제가 아닌 수사들도 축복이나 성체 분배 등 각종 전례 예식에 참여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 지만 고단함보다는 매번 큰 위로를 받는 시간입니다. 특 히 유치원부터 대학생 친구들까지 저에게 인사와 함께 축 복을 청할 때면, 그 짧은 시간이나마 그들 모두를 통해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조금 길고 지루했을 저의 실습기 이야기를 딱 한 단 어로 줄인다면, 그것은 바로‘아이들’ 입니다. 아이들과 함 께 하고 있고, 그래서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한 저의 그리움은‘감사함’ 입니다. 한국에서는 제 자신 이‘아이’ 로서 많은 분들로부터 돌봄을 받았는데, 한국 을 떠나고 나서야 조금은 제대로 된 감사의 마음을 지니 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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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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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힘을 다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야 할 길이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 할 이가 우리입니다. 사랑하는 이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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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청풍 공소에서 박정순 루치아 | 서울대교구 장안동 성당
청풍호 둘레를 여행하던 길에 자그마니 예쁜 공소를 보았다. 어릴 적 동무와 둘이서 소꿉장난 하던 곳같이 정겹다. 어른들의 눈이 잘 닿지 않는 허름하니 은밀한 장소 오롯이 우리만의 기쁨을 만끽하던 곳 살며시 들여다보는 성전 안에 이름 모를 익숙한 그리움이 인다. 내 온 생애 동안 숨어서 피어오르던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얼굴인가? 16
빈집같이 늘 문이 열려 있어 아무 때나 들어가 기도할 수 있는 곳 조용히 들어가 앉아 본다. 당신의 대리자조차 없는 가난한 곳이 애석해서인지 그냥 잠시 앉아만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슬쩍 옆에 와 앉아주시는 주님! 가슴이 두근거리고 뜨거워진다. 오! 주님! 나를 부르는 주님의 소리가 산바람 사이에서 들려오고 뜰의 아기자기한 꽃밭 속에선 주님의 함박 미소가 피어난다. 너를 사랑한다는 속삭임이 시냇물 소리에서 퍼져 나오고 향나무 매미 소리에서 쏟아져 내린다.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주님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자연스럽게 주님과 하나가 되는 은밀한 장소 그래서 우리나라 초기 박해시대에 17
신부님이 없어도 굽이굽이 깊은 산골 공소에서 그토록 많은 성인 성녀들이 나왔나 보다. 자연스럽게 주님과 하나가 되는 소박하니 은밀한 공소 하늘에서 은총의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행복한 미소가 하늘을 향해 피어오른다. 세상을 향해 흘러간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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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만 일 년 동안 그곳 안티 오키아 교회에서 함께 지내면서 수많은 군중을 가 르치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안티오키아 주위 사람들이 제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게 되었다. (사도 11,25-26 필자 의역) 대략 44년경 그러니까 교회가 창립된 지 대략 13 년의 세월이 흐른 뒤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던 이들이 처음으로‘그리스도인’이 라 불리게 된다. 이 호칭은 신앙이 없던 안티오키아의 주위 사람 들에 의해서 생겨난 호칭이다. 주위 사람들이 안티 오키아의 신자들을 그리스도인들로 부르게 된 것 19
은, 신자들의 입에서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신앙고 백이 떠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안 티오키아의 신자들이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그 리스도로 증언하며 아주 줄기차게 전교하자 그러한 별명을 지어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추측을 가능케 하는 사건이 사도행전 26장에 있다. 바오로가 카이 사리아 감옥에 갇혀 있을 때 헤롯 아그리파스 2세가 바오로를 심문하게 된다. 바오로가 그 심문에서 예 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을 줄기차게 증언하자, 아 그리파스 2세가 다음과 같이 외친다.“당신은 조금 있으면 나를 설득하여 그리스도인으로 행세하게 만 들겠군.”(사도 26,28) 오늘날‘ 그리스도교’그리고‘ 그리스도인’ 이란 단어는 자주 듣는 단어들이기에, ‘그리스도인’ 이란 표현이 성경 안에 수도 없이 나올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신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세 차례 나올 뿐이다. 사도행전에서 두 번(사도 11,26; 26,28) 그 리고 베드로1서에서 한 번(1베드 4,16) 나온다. 그나 마 사도행전에서는 두 번 다 신앙이 없는 이들이 유 다교를 믿는 이들과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을 구분하 기 위해서 사용하였다. 이 칭호가 교회 안에서 널리 퍼지게 된 것은 교 부 이냐시오 성인 덕분이다. 2세기 초 안티오키아의 주교였던 이냐시오 성인께서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하 시면서 오늘날처럼 널리 쓰이게 되었다. 주목할 점은 안티오키아의 신자들이 외부인들에 의해서 처음으 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그리스도인이 란 용어를 세상에 널리 퍼트린 사람도 안티오키아의 20
주교인 이냐시오란 점이다. 그리스도인이란 단어가 갖는 의미는 참으로 깊 다. 그 의미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이란 뜻이 다.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그리스도께 속한 자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언행, 삶의 목표, 가치관을 발견하는 사람이다. 다른 식으로 말하면 그리스도를 첫 번째로 모시고 살아 가는 삶이다. 예수님에게 속한 사람이란 의미의 단어도 있는 가? 그리스말로는 없다. 하지만 라틴말에는 있다. 예 수이타 Jesuita다. 정확한 의미는‘예수님을 따르는 이 들’ 이란 뜻이다. 오늘날 예수회원들을 영어로 제수이 트 Jesuit 라 부르는데, 예수이타에서 온 단어다. 안티오키아의 신자들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그리 스도인이란 칭호를 얻게 된 것은 바오로가 안티오키 아 공동체에 합류해 바르나바와 공동사목을 수행했 기 때문이다. 그가 바르나바와 함께 일한 일 년 사이 에‘수많은 군중들을’가르칠 수 있었고 그 결과 안 티오키아 신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들이라 불 리게 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한 사람의 능력에 한 계가 있음을 본다. 하느님은 각 사람에게 서로 다른 은사를 주어 함께 교회를 건설하도록 의도하신다. 바르나바가 받은 은사는 주로 위로와 격려의 은사 로써 그는 공동체를 화합시키는 데 능력이 있다. 그 런데 교회가 성장하면서 이러한 은사만으로 교회를 이끌어갈 수는 없다. 한편 바오로는 강력하고 영향 력 있는 복음 선포와 가르침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21
다. 그는 다마스쿠스와 예루살렘에서 믿지 않는 유 다인들을 당혹하게 할 만큼 강력한 복음 선포를 한 사람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진 두 지도 자가 공동체를 이끌어감으로써 교회는 더욱 성장하 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바르나바가 바오로를 동역자 로 택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바르나바가 바오로 와 함께 공동사목을 한 것은 단순히 일손이 필요해 서 그랬던 것이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바르나바 가 받은 달란트와 바오로가 받은 달란트가 서로 다 르다. 오늘날 교회 공동체도 공동체 발전을 위하여 함께 일할 수 있는 훌륭한 동역자들을 찾아야 한다. 그 동역자는 나와는 다른 은사를 갖고 있어서 서로 보완 보충될 수 있어야 한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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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독서회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 대만 청년 사목
한 학기가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씩 가던 타이중 리더 학생 센터도 이제 잠시 멈추어 야 하는 시간이 온 것입니다. 학생들은 기말고사를 준비하기에 모임이 없고, 저희들은 방학에 들어가면 늘어날 캠프와 프로그램들에 정신이 없어지기 때문 입니다. 스케줄을 보니 7, 8월은 거의 밖에서 살아야 되는 일정입니다. 이런 상황을 학생 센터 관리위원장에게 말했습니 다. 그런 후 하루가 지나 제게 한 가지 제의를 하였 습니다.‘ 7월부터 두 달 이곳에 오지 않으니, 7월 전 23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시간에 신자들을 위 해 영신수련에 관한 강좌를 하면 어떻겠냐? ’ 는 것이 었습니다. 그 기간에 좀 부담 없이 지내려 생각했던 제 계획에 약간 차질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순간‘회 개’하고‘그러겠노라’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영신수 련보다는 일반 신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해하기도 쉬운 책을 골라 독서회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 무렵 신자분에게 선물로 받은 <화해성사의 7가지 비 밀>이라는 책이 생각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저는 간단히 5차례의 스케 줄을 짜서 보내주었습니다. 화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시작기도-내 용안내-나눔-정리-마침기도의 순서로 복잡하지 않 게 시간표를 짰습니다. 정해진 범위를 집에서 읽고 나눌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오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몇 명이 올지는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첫 번째 모임에 예상 외로 20명 이상 많은 분들 이 오셨습니다. 75세의 연장자부터 20세의 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신자들이 오셨습니다. 첫모임인지 라 늘 그렇듯 좀 서먹서먹하고 나눔이 원활히 진행 되지 않는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다들 열심히 참여했 습니다. 첫모임 후 더 큰 동기 부여를 받아 저도 열 심히 준비했습니다. A4 용지 몇 장 분량으로 내용을 정리하고 책에 줄을 긋고 필요한 나눔 내용과 개인 체험을 그 옆에 적어놓았습니다. 혹 잊어버릴까 해서 입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서로서로 맘속 깊은 곳의 나눔을 듣다 보니 나눔의 내용이 좀 더 깊어지고 더욱더 마음을 연 독서회로 24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나눌 내용이 너무나 많지만 독서회의 최고령 참 가자이신 75세 동 董 할머니 얘기를 해드리고 싶습니 다. 첫 번째 모임부터 참가하셨는데, 아주 열심히 온 마음을 다하여 함께하셨습니다. 저는 할머님을 제 오른쪽 바로 옆자리에 모셔서 중간중간 필요한 경 우 할머님과 대화도 하고 질문도 하였습니다. 첫모임 에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오셨나 봅니다. 그도 그 럴 것이 연세가 있으신 분이 책을 읽기도 쉽지 않고 그냥 와서 앉아서 사람들의 나눔을 듣고 싶어 하셨 을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모임부터 할머님은 진지해지셨 습니다. 노트에 연필로 빼곡하게 나눔 내용을 적어 오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차례가 되자 떨리는 목소 리로 적어오신 내용을 읽어 내려가셨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자신은 아직도 진정한 고해성사를 하지 못 하고 있고 너무 죄송스럽다. 하느님의 사랑을 아는 데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너무 하느님 께 죄송스럽다. 시간을 내서 고해성사를 준비해야겠 다.’ 는 아주 평범한 내용이었지만 그 울림은 컸습니 다. 모든 사람들이 숙연해지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 니다. 그 누구보다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저는 할 머님의 떨림까지 느껴지듯 감동받았습니다. 독서회 가 점점 생명을 나누는 장이 되어갔습니다. 독서회는 다섯 차례로 끝이 났지만 감동은 아직 도 이어지고 저는 바쁘게 학생 캠프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지만 학생 센터의 몇몇 분들은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하셨습니다. 제 마음 안에서는‘ 다음 25
에는 무슨 책을 읽을까? ’ 하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합 니다. 문뜩 생각합니다. 당시 위원장의 제안을 거절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물론 다른 식으로 흘러 갔겠지만, 나름으로 조그만 회개를 통해서 그 제안 을 받아들였던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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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13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마귀 들린 이를 치유하는 이냐시오> 17세기 말경 이냐시오의 방에 안드레아 포초가 그린 프레스코화
아라 첼리 광장 Piazza d’Ara coeli
지금 걷는 길은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 까지이다. 이냐시오 성인은 이 자리에서 예수회 총 장으로 10여 년을 지냈고 삶을 마감했다. 게다가 그 의 무덤은 제수 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그만큼 중요 한 자리이다 보니 오랜 시간에 걸쳐 이 자리를 다루 27
었다. 이제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떠나 세 군데를 더 다루고자 한다. 이냐시오의 방으로 연결되는 제수 공동체 출입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건물을 끼고 걷 는다. 트램이 지나는 작은 길을 건너 다시 골목으로 곧장 걸으면 눈앞에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계단 위로 캄피돌리오 언덕이 보인다. 제수 공동체에서 이곳까 지 3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이다.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 옆으로, 천 상 제단의 성모님 성당 Basilica di Santa Matia d ’Ara coeli1) 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이 옆 자리에는 한 성당이 있었다. 메르카텔로의 성 요한 성당Chiesa di San Giovanni in Mercatello이었고, 1929년 무솔리니 에 의해 이 자리를 광장으로 만들며 성당을 해체해 야 했다. 1543년 이냐시오는 이 성당 옆에 개종한 유다인 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였다. 당시 유럽 사회에서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멸시를 받았다. 이들 중에 가톨릭으로 개종 한 이들이 많았고 이 쉼터는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 특별히 교회에 일치할 수 있도록 교 리 교육을 하였다. 이 쉼터는 1500년에 스페인의 한 귀족이 시작하고자 하였다. 그는 유다인에 대한 애 틋한 마음이 있었고, 그의 꿈은 마침내 이냐시오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이냐시오가 이 사도직을 맡아 준다고 허락했다는 소식에 다음과 같이 이야 기했다고 전해진다. 1) 아라 첼리 광장의 이름이 이 성당에서 나왔다. 광장 이름은 지명이므로 번 역보다는 현지 명칭을 사용하며, 성당 이름은 의미를 위해 번역한 명칭을 사용하겠다. 28
“우리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영광스러운 성모님의 혈육이라는 사실이 이 얼마나 기쁘지 않겠는가!” 이냐시오는 이 쉼터를 지도하였고 운영은 조반니 토라노 Giovanni Torano란 사제가 책임자로 있는 평 신도 모임이 맡았다. 하지만 토라노는 이냐시오의 적 이 되어 이곳저곳에 그에 대한 험담을 하였다. 이냐 시오도 이 사실을 알았으나, 그에 대하여 말을 아꼈 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1552년 토라노는 이 쉼터에서 일하는 교리 교사들에 의하여 그의 신앙 관을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투옥된 후에 로 마 밖으로 쫓겨나는 형벌을 받았다. 1567년 교황 비오 5세는 예수회가 이 집에서 온 전히 교리 교육을 담당하기를 바랐고, 이를 당시 예 수회 총장인 프란치스코 보르하에게 부탁하였다. 그 리하여 디에고 데 구스만Diego de Guzmán이 이곳의 원장으로 취임하여 교리 교사들과 함께 생활하였다. 이 쉼터는 날로 커져 로마 여러 곳에 설치되었다. 후 에는 교황 우르바노 8세에 의하여 언덕의 성모님 성 당 Chiesa di Santa Maria ai monti 으로 모 공동체를 옮겼고, 메르카텔로의 성 요한 성당 근처 본래 모 공동체는 문을 닫았다. 새로운 장소는 훨씬 넓은 공 간에서 더 많은 이들이 머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자리 근처, 즉 캄피돌리오 언덕과 알 라테스트 궁전(오늘날 페치 블룬트 Pecci-Blunt 궁 전) 근처에 아퀼라니Aquilani 가문의 집이 있었다. 간디아 공작이었던 프란치스코 보르하의 후원으로 이 자리에 로마 연학원Collegio Romano이 문을 열어 1551년 2월부터 10월까지 자리를 잡기도 하였다. 초 29
아라 첼리 광장의 과거(좌)와 현재(우). 언덕 위에 천상 제단의 성모님 성당이 가운데 자리 잡았으며, 언덕 위 오른쪽 건물은 캄피돌리오 궁전이다. 언덕 아 래에는 성 비아조와 복자 리타의 성당Chiesa di S. Biagio e B. Rita이 있었으며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
반에는 후원자의 이름을 따 보르하 연학원이라 불 리기도 하였다. 1551년 2월 22일 일요일 펠레티에르 Pelletier 사제를 원장으로 하여 2명의 교수와 15명의 예수회 연학 수사로, 로마 연학원은 시작하였다. 이 곳에 이냐시오는‘문법, 인문학, 교회의 가르침을 배 우는 학교. 무료’ 라고 적어 걸어 두었다. 학생들이 점 차 늘어나, 보다 큰 장소로 옮겨야 했다. 1551-1552 년도부터는 제수 성당 근처 제수 길Via del Gesùdp에 위치한 집을 마리오 카포치Mario Cappocci에게서 5 년간 빌렸다.
천상 제단의 성모님 성당 Basilica di Santa Matia d’Ara coeli Scala dell'Arce Capitolina, 12, 00186 Roma RM, Italia
현재 아라 첼리 광장은 로마에서 번잡한 곳 중 하나이다. 관광지가 많은 로마 중심가로 들어가는 길목이라 도로의 폭이 넓어 수많은 차들과 관광객 으로 항상 북적거린다. 이곳에 수많은 돌계단 위에 위치한 성당이 있다. 계단 수가 워낙 많아서, 계단에 30
걸터앉은 이들은 보여도 계단을 올라 성당으로 향 하는 이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이 성당은 천상 제단의 성모님 성당이다. 1598년 홍수 이후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성당이 로마에서 흔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로마 시내에 많지 않은 고 딕 양식 성당이다. 과거 로마 시대 일곱 개의 언덕은 로마의 상징이었고, 언덕들은 신전이나 왕궁 또는 귀족의 집이 자리 잡았다. 이 성당은, 과거 로마의 신 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성당이다.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이 살던 곳에서 멀지 않 은 곳이므로, 그들이 이곳에서 미사를 드리거나 방 문했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이냐 시오의 미사 집전 아래 1539년 12월 4일 이곳에서 포르투갈 사람인 바르톨로메우 프하오 Bar tolomeu Ferrão가 예수회원으로서 서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하오는 첫 동료 중 한 명인 시몬 로드리게스 에 이은 두 번째 포르투갈 예수회원이다. 그는 이냐 시오를‘시험할 수 없는 사람’ 이라 일컬었다. 그는 예수회원으로 살아갈 성소를 느꼈으나, 사제 성소인 지 평수사 성소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이냐시오 가 이를 식별해 주기를 바라고서, 직접적으로나 간 접적으로 이를 확인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냐시오는 ‘시험할 수 없는 사람’ 답게 이에 넘어가지 않았고 답 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이냐시오는 온 마음과 온 정 성으로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답을 줄 뿐이었다. 프하오는 결국 주님의 목소리를 따라 사제 성소 를 택하였다. 1545년부터 1547년까지 예수회의 비서 로 일하였고, 1548년에 숨을 거뒀다. 31
도마의 성지순례
예수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았다 김순기 토마스|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열 번째 날 : 11월 19 일(월) 맑음 “예수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았다.” 오늘의 첫 방문지는 예루살렘 서쪽 엔 케렘 Ei n Kerem 이다. 엔 케렘은‘포도원의 샘’이란 의미에 걸맞게 물이 풍부한 골짜기에 위치해 있어 올리브나 무를 비롯하여 식물들이 잘 자란다. 세례자 요한의 탄생지이고 성모님의 방문지이다. 우린 8 시 15 분경에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당’ 에 도착했다. 이 성당은 세례자 요한이 태어난 곳에 세워졌다. 성당의 외형은 단순하고 평범하다. 즈카리야는 천사의 말을 듣고 아들의 이름을 요한으로 정하니 막혔던 말문이 트였 다. 성당에 들어가서 왼쪽 층계로 내려가면 동굴이 32
나오는데 세례자 요한이 탄생하신 곳이다. 동굴 경당 안 대리석엔 라틴어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새겨져 있 다.“주님 앞에 왔던 사람이 여기서 태어나다.”엔 케 렘에서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성모님 방문 성당’ 이었 다. 마리아의 우물로부터 좁은 산길을 따라 올라가 면 성모님 방문 성당이 나온다. 이 성당은 천사가 성 모님에게 나타나 아기를 잉태할 것이라는 계시를 준 후 성모님이 그녀의 친척 엘리사벳을 만나러 갈릴레 아 지역 나자렛에서 유다 산악지역 엔 케렘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지어졌다. 성당 터는 즈카리야와 엘리 사벳의 집이 있었던 곳이다. 성모님께서 이곳에서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나자렛 집으로 돌 아가셨다고 한다. 성당에 들어가 묵상을 하고 이 성 당을 관리하고 있는 프란치스코회에 감사드렸고 우 리 애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엔 케렘 지역에서 순례를 마치고 9 시 20 분에 시 온산으로 향했다. 시온문 벽엔 6일전쟁때 아랍인들 이 쏜 총탄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스라엘 이 그때 이곳 동예루살렘을 되찾은 것이다. 시온문 밖에는 시온산이 있으며 시온문 안에는 유대인 지역 이 있다. 시온산 왼쪽엔 힌놈 골짜기가 있고 건너편 엔 멀리 올리브 동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우리는‘성 모님 영면 성당’ 과‘최후의 만찬 경당’ 을 보게 되는데, 최후의 만찬 경당 건물엔 다락방이 위층에 있었다. 그리고 세족례방은 아래층에 함께 들어있다. 성모님 영면 성당은 이스라엘 땅에서 성모님의 발자취가 남 겨진 마지막 장소 위에 세워졌다. 그렇다고 여기서 성 33
모님이 영면하셨다는 것은 아니다. 성모님 영면 성당 은 천장이 높아 공명이 잘되는 아름다운 성당이다. 우리는 제대 앞에 앉아 성가를 부르며 성모님을 찬미 하였다. 성당벽은 6 개의 경당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어서 옆에 위치한 최후의 만찬 경당으로 갔다. 경당에 들어가니 큰 홀이 나온다. 공관복음엔‘ 2 층 의 큰 방’ 이라고 기술되어 있다. 거기서 계단으로 내 려가면 요한복음에만 기술된 아래층 세족례방이 있 기에 여기가 바로‘ 2 층의 큰 방’, 최후의 만찬 장소 인 셈이다. 그리고‘큰 방’안 한쪽 면에 설치되어 있 는 계단은 좁은 다락방으로 연결된다. 다락방 문은 굳게 잠겨있고 작은 창문 너머로 다락방의 아주 일 부만 보인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성모 님을 모시고 여기 다락방에서 숨어 지냈다. 세족례방 엔 이스라엘 정부가 다윗의 묘소를 설치했다고 한다. 물론 가묘다. 유대인들에겐 예루살렘하면 시온산, 시온성이고 시온성은 곧 다윗성이다. 해서 다윗궁전 이 있었던 근처에 유대인 마음대로 다윗왕의 무덤을 만든 것이다. 다윗왕을 무척 존경하고 좋아하는 유 대인들은 비록 가묘이지만 이곳에 와서 진짜 묘소인 양 실감나게 경배한다고 한다. <예수님>의 저자 마 틴신부는 미사예절에서 세족례가 들어갔더라면 천주 교회의 모습은 지금과는 아주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 쉬워한다. 예수님을 따르는 교회 내에서 겸손함은 아 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이라 이해하고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현재 세족례는 성목요일에 만 거행된다. 34
아쉬움을 뒤로하고 언덕에서 예루살렘성, 올리브 산, 키드론 골짜기를 보면서‘ 베드로 회개 성당’쪽 으로 걸어 내려갔다. 이곳은 원래 대사제 가야파의 집이다. 성당엔 예수님께서 최고의회 의원들로부터 심문받는 그림이 걸려있었다. 관련 성경을 읽고 묵상 하였다.“예수님께서 몸을 돌려 베드로를 바라보았 다.”란 구절이 내 가슴을 때렸다. 순간 난 베드로와 일치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마음속으로 기도드렸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 주님을 못살게 굴고 배 반한 죄인이 지금 이 앞에 왔습니다. 당신을 사랑한 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앞으론 보다 착하게 살겠습니 다. 약한 저를 붙들어 주십시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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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9년
10월 기도 지향
복음화 기도 지향: 교회 안에 선교의 ‘봄’ 성령께서 교회 안에 당신 숨결을 불어 넣으시어 교회가 새 로운 선교의 ‘봄’을 맞이하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10월을 ‘특별 전교의 달’ 로 정하셨습니다. 전교의 달 주제는 ‘세례 받고 파견된 이들 : 세상 안에서 선교하는 그리스도 교회’ 입니다. 교 황님께서 이 주제를 정하신 이유를 직접 들어봅시다. “(전교의 달은)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예수 그리 스도에 대한 믿음이 지니는 선교 차원을 재발견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믿음을 세례를 통하여 거 저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자녀가 된다는 것은 단 지 개인적 행위가 아니라 언제나 교회적 행위입니다. 우 리는 수많은 다른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느님, 곧 성부 와 성자와 성령과 맺는 친교를 통하여 새 생명으로 태 어나는 것입니다. 이 거룩한 생명은 팔려고 내놓은 상 36
품이 아니라 -우리는 개종 권유를 하는 것이 아닙니 다.- 내어 주고 전달하며 선포할 보화입니다. 바로 이것 이 선교의 의미입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이 선물을 아무 조건 없이 받았고 조건 없이 나누고 있 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달으며 구원의 보편 성사인 교회를 통하여 당신 자비 를 체험하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제93차 전교주일 담화문 중) 교황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세례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말의 구체적 의 미는,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성령 안에서 친교를 누리듯, 우리도 예수님을 통하여 그 친교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친교는 곧 영원한 생명이자 구원이고, 또 하느님 안에서 나누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신앙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열망을 느낍니다. 좋 은 것은 널리 퍼져 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앙이 우리 안에서 기쁨을 자아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선 교로 나아갑니다. 교황님께서는 이를 이렇게 표현하십 니다. “세례 받은 모든 이가 선교사입니다. 저는 언제나 선교사이고, 여러분도 언제나 선교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멈추어 있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 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매료되며 또 다른 이들을 매료시킵니다. 하느님의 사랑에서 그 어떤 이도 쓸모없고 무의미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 님 사랑의 열매이기에 모두 세상의 선교사입니다.” 이렇게 선교하는 교회에 새로운 동력을 주시는 분은 누구십니까?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에 “당신의 37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며 바로 그리스도를 재촉하신 그 선교 정신을 부어 주시는 분이십니다.”(선교 교령 4항 참조) 교황님께서는 오직 성령만이 우리에게 참된 변화 를 주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새로운 시작, 엄청난 개선 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세속적 노력도 인간의 마음을 온전히 만족시킬 만한 변화를 가져오진 않는 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령께서 주시는 변화는 다릅니다. 이는 우리 주변 상 황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주진 않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을 바꿔줍니다. 삶의 문제들의 무거움을 없애주진 않지만,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어 그것을 대면하게 합니 다. 또한 모든 것을 단 한 번에 마련해주진 않지만, 우 리를 대담하게 나아가게 하고 또 지치지 않게 합니다.” 교황님께서 특별 전교의 달로 정하신 10월엔, 교황 님과 함께 선교하는 교회를 위해 기도합시다. 특별히 성령께서 교회에 당신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어, 교회가 새로운 선교의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말씀 :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2코린 5,14) ● 성찰 : 나의 신앙이 이웃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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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의 역사 (이진현 신부) 일 시 : 10월 12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예수회 성소실 가을 성지순례 일 시 : 10월 26일(토), 오후 2시 대 상 : 예수회 성소자, 35세 이하 남성 장 소 : 추후 성소실 홈페이지 공지 신청 및 문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젊은이 피정 주 제 : 숨 그리고 쉼 (한현배 신부) 내 용 : 침묵피정 안에 개인기도, 고해와 면담 일 시 : 10월 12일(토) ~ 13일(일), 1박2일 장 소 : 예수회센터 (참가비 - 6만원, 학생5만원)
■예수회 랑데부 연수 주 제 : 자기선택과 자기결정 일 시 : 10월 19일(토) ~ 20일(일) 대 상 : 청년 누구나 (선착순 30명) 장 소 : 예수회센터 (참가비 – 8만원, 학생6만원)
■청년 징검돌 월례무료 오후 피정 내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일 시 : 10월 27일(일), 오후4시~7시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신청 및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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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영성연구소 미사와 월례 영성강좌 주 제 : 제12강 성인들의 영성을 통한 예수님 따르기Ⅲ 일 시 : 10월 2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기도실 *영성강좌는 미사 후 예수회센터 311호에서 진행됩니다.
■2019년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월례발표회 주 제 : 시대의 징표를 읽다! : 한반도 평화와 북한 천주교회 발표 – 김연수 신부(예수회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일 시 : 10월 1일(화) 오후 4시 30분 ~ 6시 30분 대 상 : 관심있는 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106호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신간 소개>
세월의 지혜 교황 프란치스코와 친구들 공저 정제천 옮김 252면 / 20,000원
어느 날 기도 시간에 받았던 성령의 영감을 바탕으로, 교황 프란 치스코는 세상이 노인들에게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들의 지혜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미국 예수회 출판사 로욜라 프레 스는 이러한 교황의 비전을 구현하고자, 열 군데의 예수회 출판 사와 비영리 후원기구 ‘언바운드’(www.unbound.org)와의 협업 을 통해 전 세계 250명 이상의 노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 중 90여 명의 노인들의 인터뷰를 추린 다음, 그들의 이야기에 대 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응답을 담아서 출간한 책이 바로 『세월의 지혜』이다. 그래서 이 책은 모든 신자들에게 유익한, 교황 프란치 스코와 세계 각국 노인들의 지혜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이 책은 젊은이들의 신앙과 성소를 주제로 열렸던 2018년 제15차 주교 시노드에서 처음 소개된 만큼, 삶의 지혜가 목마른 요즘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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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 https://inigopress.kr/
♣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2020년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장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레지오의 수호성인, 세례자 성 요한과 영적 성장
2020년 겨울 피정
1월18일
2020년 사순 피정
1기: 3월14일 2기: 3월21일
2020년 봄 피정
5월16일
레지오의 모후 성모님의 길, 기도와 순명
조형식 신부 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
2020년 여름 피정
7월11일
가톨릭 영성의 시작, 성모님과 예수님의 겸손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한국본부장
2020년 로사리오 성월 피정
1기: 10월10일 2기: 10월17일
권오면 신부 예수회 센터장
길의 인도자이신 한현배 신부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예수회 성소담당
레지오 단원의 안정호 신부 성화를 위한 활동과 예수회 신학원장 기도의 통합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개인컵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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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2019년 11/29(금) 저녁7시 – 12/01(일) 영신수련 2박 3일 피정 2019년 12/13(금) 저녁7시 – 12/15(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경용, 이재상, 조형식, 한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예수회센터 가을학기 강좌 구약성경 아카데미 <신설> 영어성경 나눔
매주 목 10:30-12:00
매주 목 18:15-19:15반, 19:30-20:30반
성 성경대학 :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3 경
2,4째 수 14:00-16:15
화요반
매주 화 10:00-12:00
토요반
매주 토 10:00-12:00
성경과 영성
영 성
Kister 신부 송봉모 신부 허귀희 수녀
‘몸 신학’ 교리 해설
매주 월 10:00-12:00
임숙희 박사
영신수련 정기강좌
매주 월 14:00-16:00
권오면 신부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매주 월 14:00-16:00
서명원 신부
가톨릭 사회교리
매주 화 14:00-16:00
전주희 수사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매주 화 14:00-16:00
권오면 신부
영성의 향기: 중세 영성의 거장들
1,3째 수 10:00-12:00
심종혁 신부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매주 수 10:00-12:00
이윤정 강사
고통과 악, 그리고 영성 <신설>
매주 목 14:00-16:00
심현주 박사
매주 화 19:00-21:00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저 영성과 철학상담 녁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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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준 박사
■예수회센터 대관 신청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대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2019년 예수회 인권과 연대 강좌 :
식민주의를 넘어 평화와 인권의 역사로 주 제 : 한일관계, 그 역사와 평화의 가능성 강 사 : 권혁태 교수 (성공회대학교 일어일본학과) 일 시 : 10월 18일(금), 오후 4시 30분 ~ 6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대강의실 (참가비 무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후원계좌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우리 1005-802-254305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토대로, 정 의 평화 생태보전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예수회 한국관구 의 사회사도직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문 의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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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피정 “숲의 경이로움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생명과 신적 경외감을 내면화하는 생태피정” 1. "숲과 영혼" - 계절 피정 - 내용 : 휴식, 숲의 생태적 변화 체험, 힐링서클 - 일정 : 1) 10/27~30, 제주 부동부 (32만원), 2) 11/24~27, 제주 남서부 (33만원), 3) 12/27~29, 한라산 (24만원) - 대상 : 모든 신자, 각 피정 8명, 신청 접수 안내 ※ 항공티켓은 개별구입 2. "여행하는 나무" - 제주 올레길 피정 - 내용 : 걷기, 생태감각 키우기, 에코미사 - 일정 : 오전 9시 15분 시작(코스 시작점), 오후 3~4시 마침 1) 10/1~8: 올레 1~8코스, 2) 11/9~15: 올레 9~15코스 - 비용 : 매코스 2만원(점심), 항공티켓 및 숙식 개인 구입 - 신청 : 출발 1주일 전까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코스(일정) 선택 3. “숲길 피정“ - 하루 피정 - 내용 : 숲길 걷기(10Km 내), 감각적인 숲 체험, 에코미사 - 일정 : 오전 10시 시작, 오후 3~4시 마침 - 대상 : 모든 신자, 선착순 마감 - 준비 : 도시락, 야외방석(개인용), 참가비 1만원 월 10
11
12
일
숲길
시작/끝
16(수)
개화산, 강서습지생태공원
개화산역(2번)/ 방화역
24(목)
남산식물원 산책로
신금호역(1번) 충무로역
5(화)
서달산 숲길
노들역(4번)/ 고속터미널역
20(수)
중량캠핑숲, 망우산 산책로
양원역(2번)/ 사가정역
3(화)
산음휴양림 치유의 숲길
양평 산음휴양림 입구
14(토)
잣향기 푸른숲길
가평 잣향기 푸른숲공원 입구
※ 상황에 따라 숲길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신청 및 문의 : 010-6483-4008, songyongchoe@gmail.com 담당: 최성영 요셉 신부, 문자 혹은 메일로 신청 문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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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성지순례 안내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8일 ~ 10월 21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조진배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10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터키, 그리스) 일 정 : 10월 22일 ~ 11월 2일(11박 12일) 순 례 지 : 터키, 그리스 동반사제 : 서석칠 신부 / 예상금액 : 360만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4일 ~ 11월 16일(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 안석배 신부 / 예상금액 : 370만원
■11월 멕시코, 쿠바, 페루 일 정 : 11월 27일 ~ 12월 9일(12박 13일) 순 례 지 : 멕시코(멕시코시티, 칸쿤), 페루(리마, 마추픽추), 쿠바(하바나) 동반사제 : 심백섭 신부 / 예상금액 : 590만원
■12월 베트남 성모 발현성지(라방, 짜끼우) 일 정 : 12월 12일 ~ 12월 16일(4박 5일) 순 례 지 : 다낭, 짜끼우, 호이안, 라방, 후에 예상금액 : 130만원
※일본 순교자 성지순례는 한일 사태로 이하여 잠정 중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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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 8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59명) 강 희 계수정 고동훈 고은숙 권미옥 김경식 김데레사 김성녀 김성자 김순희 김승숙 김영옥 김영준 김은지 김정숙 김준희 김지혜 김회경 노국희 노주영 문성희 민채윤 박기희 박영미 박준은 박 진 변창현 서경스미스 성근영 손화순 안명희 안병욱 윤선주 윤진곤 은정숙 이경연 이 숙 이주영 이화숙 임용수 장복례 장성웅 전경애 전연자 전현옥 정매자 정성원 정우진 정진원 조귀숙 최미경 최선아 최순희 최원모 하영순 한상현 함옥희 허형만 홍순례
국외 (13명) 김수완 박가브리엘 박광옥 박영희 배용자 백은영 송병화 신희진 안경남
이명숙 이혜영 전정오 한정식
2019년 8월 일시후원금 명단 김순기
1,000,000
이병윤
2,000,000
임정빈
500,000
장경례
100,000
장형섭
1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 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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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 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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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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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3시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날짜
*참가비 : 무료
강사
4일
박상훈 신부
11일
심종혁 신부
18일
박상훈 신부
25일
배영길 신부
피정주제 하느님의 평화는 그 평화가 아니다 : 가톨릭 사회 영성 1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다(루카 11,23) 하느님의 평화는 그 평화가 아니다 : 가톨릭 사회 영성 2
위기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시간표 10:00-11:20 강의 11:30-12:20 기도 12:30-13:00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0월 2일(수) 오후2:00-5:00
강남 첫째(수)
주제
김도현 신부 / 일상 안에서의 기도와 성찰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3일(목) 오후 2:00-5:00 광주 첫째(목)
주제
최준열 신부 /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2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50
대전 첫째(금)
날짜 10월 4일(금) 오후2:00-5:00 심백섭 신부 / 주제 김대건 신부님이 우리를 위해 딱 좋은 이유 대사동성당 성전 장소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8일(화) 오후2:00-5:00
인천 둘째(화)
주제 최준열 신부 / 상한 마음의 치유 2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0월 9일(수) 오전10:00-오후 1:00 수원지구 주제 한민 신부 /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 (분당·용인)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둘째(수) 장소 고기로45번길 40-11)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0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손우배 신부 / 일상으로의 육화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0월 16일(수) 오후1:30-4:30 심백섭 신부 / 주제 김대건 신부님이 우리를 위해 딱 좋은 이유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8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김상용 신부 아무리 찾아도 안 계시는 하느님 성분도 은혜의 집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주제
문의 02-3276-7777 고양 . 일산 셋째(월)
날짜 10월 21일(월) 오후1:30-4:30 최준열 신부 /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주제 관상과 성찰 3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51
발행일 : 2019년 9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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