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4쪽 참고)
<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 > 알브레히트 뒤러 (1471 - 1528) 1509년, 동판화 워싱턴 국립미술관 소장. ⓒ 2019 Nat ional Galler y o f A r t , Washing t on D.C.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2
11
2019 November
일
월
예수회 후원회 행사 화
수
목
금
토
1
2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3
4
5
6
7
9
8
•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금요침묵피정 •위령미사
10 11
12
13
•월례특강(인천) •월례특강 (분당, 용인)
14
15
16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사무실 휴무
17 18
19
20
•월례특강 (고양, 일산)
24 25
21
•월례특강(센터)
22
23
•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26
27
28
30
29 •금요침묵피정
소식지발송작업
C O N T EN T S 4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
김현직 수사
9 수도자의 일기
사랑하면 할수록
최재석 수사
12 숨 고르기
왜?
배영길 신부
14 서평
《세월의 지혜》 서평 1
강언덕 신부
17 삶의 자리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20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홍현숙 송봉모 신부
23 선교지에서 온 편지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
박정환 신부
28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14
이창준 신부
33 도마의 성지순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김순기
37 교황님 기도 지향
근동 지역의 대화와 화해
지형규 수사
3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 김현직 토마스 수사 | 신학기
지난달에는 16세기 새롭게 등장한 판화 덕분에 신심이미지들이 좀 더 널리 그리고 연작의 형태로 대 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 고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술가로서 판화 제작에 공 4
을 들였던 뒤러의 <예수님이 성모님께 떠남을 알리심 >을 보았습니다. 그가 목판화와 동판화 모두를 사용 하였음을 말씀드렸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예수 수난 동판화집》연작(1513년 완성) 가운데 표지 그 림인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그림은 저희가 이 여정의 처음 부분에서 다 루었던‘고통의 사람’ 의 주제와‘아르마 크리스티’ 의 모티프들(수난의 도구들)과 함께‘이 사람을 보라’ 의 구도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난의 도구인 ‘기둥’ 이 큰 모티프로 등장합니다.‘기둥’ 은 로마 군 사들에게 채찍질 당할 때(마태 27,26; 마르 15,15) 등 장한다는 것인데, 사실 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기 둥’ 에 묶이셨다는 기록은 없지요. 이는 동시대 크게 유행했던 성녀 비르지타의《계시》라는 책에 등장하 는 내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녀는 성모님께서 바라 보고 말씀하신 수난의 장면을 이렇게 서술합니다. “그들은 그를 기둥으로 끌고 가서 옷을 벗기고 기둥에 그 의 손을 묶었다. 예수는 아무런 옷도 걸치지 못하고 모멸 감의 상태로 서 있었다. … 그들이 두 번째 채찍질을 가했 을 때, 그의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 내 아들의 몸은 성 한 곳이 한군데도 없이 피와 상처로 가득했다. 누군가 소 리쳤다. ‘그를 형도 끝내지 않고 죽일 작정이요?’ 그러자 그 들은 그를 기둥에서 풀어주었다.” (성녀 비르지타의 《계시》 제10장 15-18번)
개인적으로는 성경에 나타나지 않은 수난의 묘사 를 이와 같이 심각하게 극화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 다고 봅니다. 그러나 15-16세기의 대중 신심에서 이러 5
한 자극적인 표현들이 꽤나 영향력이 있었던 것 같습 니다. 때문에‘기둥에 묶인 그리스도’는 예수 수난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도상이 됩니다. 뒤러는 이 작 품에서 기둥에 묶여 채찍질 당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묘사하지는 않았지만, 마치 이제 막 채찍질을 끝내고 빌라도가 사람들 앞에 예수님을 드러내어 보여주는 <이 사람을 보시오>의 장면처럼 화면의 구도를 의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전신을 드러내고 서 있으며, 또한 눈이 관람자를 마주보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아르마 크리스티’즉 당신 수난의 도구들을 보 여주는 방식 또한 조금 새로운데, 당신의 몸을 때리 는 데 사용하였던 두 종류의 채찍을 양손에 들고 가 슴에 Ⅹ자로 포개어 나타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 은 1582년 독일 딜링엔 Dillingen에서 출판된 이냐시오 성인의《영신수련》의 표지에 나타난 <고통의 사람> 이 뒤러의 이 판화와 비슷한 자세를 보여준다는 점입 니다. 책표지의 판화는 더 작고 아주 투박한 목판화 로 제작되기는 했지만, 여러 종류의 채찍을 들고 팔 을 교차한 모습은 뒤러 판화의 자세와 매우 유사합 니다. 구분되는 점은 표지에서 예수님은 죽음을 이겨 내고 부활한 모습으로 관 안에서 일어나 앉은 모습 이며, 뒤편에는 당신 수난을 상징하는 십자가가 보입 니다.《영신수련》이라는 책의 핵심을 보여준다는 표 지에‘고통의 사나이’ 를 선택했다는 점은 여러 면에 서 흥미롭습니다. 가장 먼저는 예수회가 아주 이른 시기부터 판화를 도입하여 이미지 사용에 매우 적극 적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주제적 측면에서 예수 6
<고통의 사람>, ‘이냐시오 데 로욜라의 영신수련’ 의 표 지, 작자미상, 1582년, 목판화, 장크트 게오르겐 철학신학 전문대학 도서관 소장. ⓒ 2019 PhilosophischTheologische Hochschule Sankt Georgen.
님의 수난과 연계가 되지만, 관으로부터 일어나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모든 수난 이후에 부활의 메 시지가 더욱 강조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회와 연관된 이 판화 작업들은 다음 달부터 조 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뒤러의 판화에서 제가 강조하여 말 씀드리고 싶은 점은 그림 안에 들어간 기도하는 모 습입니다. 그들은 이 그림을 보고 있는 우리의 모습 을 마치 거울로 보여주듯이 어떻게 예수님을 바라보 고 기도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두 남녀 7
는 모두 경건하게 기도손을 하고 예수님 수난의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경건한 눈빛으로 예수님 을 바라봅니다. 아마도 그들은 연작으로 제작된 예 수님 수난의 모든 부분을 한 장, 한 장씩 넘기며 기 도를 통해 그분의 길을 함께 걷는 순례를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놓치고 싶지 않 고, 끊임없이 돌아가 바라보고, 또 함께 걷고 싶은 예수님 생의 장면은 어디입니까?
8
수도자의 일기
사랑하면 할수록 최재석 프란치스코 데 파올라 수사 | 실습기
제가 10살이었을 때 한번은 잠을 자다가 부모님 께서 돌아가시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어찌나 놀 랐던지 새벽에 잠을 깨고 나서는 얼른 부모님이 주무 시고 있는 안방으로 가서 두 분을 흔들어 깨웠던 기 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예수회 신부님들, 수사님들 의 부모님들께서 돌아가시고 조문을 드리러 갈 때면, 특별히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언제나 아버지와 어 머니께 전화를 드려 두 분 목소리를 듣곤 했습니다. 그렇게 한 지도 2년이 넘었고, 올해 어느 날에도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치고는 어머니께 전화를 드 렸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받으시자마자 어머니께서 대뜸 아주 안쓰러운 목소리로,“아이고, 또 신부님 부모님 돌아가셨구나.”하시는 거였습니다. 순간 그 말에 제 스스로 무언가 찔렸던지,“아니 무슨 내가 9
누구 돌아가실 때만 전화를 드렸나요? ”하니까 어머 니께서“응, 너 항상 장례식장에서 조문 끝나고 전화 하잖아.”하셨습니다. 잠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그 랬던 것 같기도 해서 얼른 전화 자주 못해서 죄송하 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어머니께서 막 웃으시면 서 그렇게라도 아들 목소리 들려주니까 고맙다고 하 시는데, 한편으론 그런 어머니 말씀에 감사하기도 했 지만 또 한편으론 무척이나 죄송해서 마음이 좀 무거 워졌습니다. 그러고는 부모님께 전화를 더 자주 드려 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살면서 주워들은 이런저런 좋은 말씀 중에, 시간 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더 마음속 깊이 와 닿는 말씀 하나가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님의 사랑을 깊 게 깨닫게 되는 때가, 군대 가서 무서운 선임들을 만 나 함께 지내야할 때,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아 기를 때, 또 부모님께서 돌아가실 때라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님 사랑을 가장 깊게 깨달을 때는, 사랑하는 자기 자식들을 남기고서 죽음을 앞둘 때 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제야 비로소,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끝까지 자식을 사랑하기를 그치지 않으셨 던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릴 수 있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지금 저로서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 한 일들이라 그 의미를 온전히 알 수야 없겠지만, 그 래도 생각할 때마다 언제나 가슴속 깊이 와 닿는 이 야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우리가 하느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을 하게 됩니다. 사랑하면 할수록 사랑받음을 깨닫
10
게 된다는 것이지요. 예수님과 사도들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 간의 관 계로 빗대어 보자면, 사도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더 깊고 온전히 깨닫게 되었던 순간들은, 아마도 예수님 이 돌아가셨을 때, 예수님처럼 자신들도 제자들을 길 러낼 때,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 사도 자신들이 성도 들을 두고 순교를 맞이하게 될 때가 아니었을까요. 그제서야 십자가 위에서 죽기까지 자신들에 대한 사 랑을 그치지 않으셨던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깨닫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계명을 살아 내면 살아 낼수록, 그만큼 자 신들에 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더 온전히 깨닫게 되었 을 것 같습니다. 돌아가신 분들, 특별히 부모님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드리는 위령성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드리면서, 사랑하면 할수록 비 로소 내가 참으로 사랑받았고, 사랑받고 있음을 깨 닫고 함께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11
숨 고르기
왜?
12
왜? 그리 다쳐가며, 무얼하고 있니? 참 열심히도 일하지만 왜? 무얼 막기 위해 그리 애쓰는 건데? 반짝인다고 다 이쁜 건 아니잖아. 그렇게 우리가 살아 왔습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13
서평
《세월의 지혜》 1 - 노인과 젊은이의 동맹을 위한 지혜서 강언덕 베네딕토 신부|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상임연구원
《세월의 지혜 Shar i ng t he w i sdom of t i me》의 탄생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기도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날 기 도 시간에 교황은 성령의 영감을 받아, 노인들의 역 할이 현시대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세상에 알려야겠 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노인들이 세 월 속에서 쌓아 온 지혜에 주목하게 되는데, 특히 요 즘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 과, 그들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미래상을 구상하는 데에 이 노인들의 지혜가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했 다. 그래서 교황은 여러 채널을 통해 이를 나누고 알 리기 시작했다. 14
노인들의 지혜에 대한 이러한 교황의 믿음과 비전 은, 미국 예수회 출판사 로욜라 프레스가《세월의 지 혜》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도록 이끌었다. 로욜 라 프레스는 교황의 비전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여, 세 계 곳곳에 숨어 있는 지혜로운 노인들을 찾아가 인터 뷰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열 군데의 예수회 출판 사, 그리고 비영리 후원기구‘언바운드 unbound.org’ 의 지대한 도움이 있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노인들은 250명이 넘었는데 이 중 84명의 이야기가 선택되었고, 이는‘노동’,‘투쟁’,‘사랑’,‘죽음’,‘희망’ 의다 섯 가지 장으로 분류되어《세월의 지혜》라는 이름의 책으로 엮어지게 되었다. 여기에는 교황 프란치스코 의 기여도 큰 몫을 하였다. 다섯 가지로 분류된 주제 들은 평소에 교황이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던 가치들이다. 따라서 교황은 책의 서문 외 에 다섯 개 장에도 각각 머리말을 작성하여, 독자들 이 그 주제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직접 안 내하고 있다. 특별히 서른한 편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동료 노인으로서의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동시에 자 신의 고유한 체험과 지혜를 독자들에게 나눠 주고 있 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이러한 적극적인 응답은 이 책 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더 깊이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여기에는 교황을 직접 만나 로 욜라 프레스와 그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준 예수회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의 도움이 매우 컸다. 또한 이 책에는 노인들의 이야기 외에도‘내가 배운 노년의 지혜’ 라는 꼭지를 통해, 노인들의 지혜를 체험했던 젊 은이들의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이는 각 장의 마지 15
막 부분에서 약방의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젊 은이들의 이야기가 교황 프란치스코가 꿈꾸는 세상 에 대한 희망을 아주 잘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꿈 “나는 이 책을 젊은이들에게 맡깁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들의 꿈이 그들을 더 나은 미래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미 래를 향해 걷기 위해서는 과거가 필요합니다. 현재와 그 도전들을 살아 내는 것을 도와줄 깊은 뿌리들이 필요합 니다. 기억이 필요합니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미래에 대 한 건강한 비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내가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젊은이와 노인이 새로운 동맹을 맺고 살 아가는 세상입니다.” ( 《세월의 지혜》 23 쪽 )
《세월의 지혜》를 통해서 교황 프란치스코가 꿈꾸 는 것은, 젊은이와 노인이 동맹을 맺고 살아가는 세 상의 도래다. 생각해 보면 이미, 그리고 당연히 존재 하고 있어야 할 세상인데, 실상은 애써 꿈꾸고 노력해 야 하는 세상 안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처럼 청년과 노년의 관계 악화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 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불신 과 혐오를 해소하기 위하여 교황은 노인과 젊은이 모 두에게 다음과 같이 노력해 줄 것을 힘주어 요청하고 있다. ( 다음 호에 계속)
16
삶의 자리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 홍현숙 마리나|서울대교구 잠실7동 성당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올해도 하느님 뜻에 따라 잘 산 걸까? 한 번쯤 돌아볼 즈음이다. 모처럼 본당 성체조배실로 갔다. 마치 칭찬이라도 들을 것처럼 가 벼운 마음으로 주님과 대면했으나 늘 그렇듯 하나하 나 걸리는 부분들이 올라온다. 하지 않았으면 좋았 을 말들, 꼭 했어야 하는데 놓쳐 버린 말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프다. 다섯 살만 되어도 지적 받는 거 싫어 한다는데 먹히지도 않을 잔소리를 다 큰 아들에게 왜 자꾸 하게 되는지, 정작 나는 몇 달 전 돌아가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보내 드렸으면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 자를 끌고 와서 돌로 쳐서 죽여야 한다고 할 때 예수 17
님이 말씀하신다.“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요한8,3-11)라고. 영신수련 중일 때 내가 그 여인이 되어 예수님의 목소리를 바로 옆에서 직접 들어보는 체험을 해보았다. 얼마나 무섭 고 두렵던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데도 계속 떨렸다. 내 죄를 스스로 잘 알기에 어디선가 돌이 날아올 것 만 같았다. 한 명 한 명 다 떠나고 우리만 남았을 때 예수님께서“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 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하시니 그때서야 감사와 회한의 눈물이 나왔다. 그 순간의 감동을 어 찌 잊겠는가. 예수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다시는 죄짓지 않으리라 마음먹는 건 당연하다. 비난과 질책보다 위로와 격려가 더 큰 힘이 되는 경험은 많다. 학창 시절에도 물론 그랬다. 엄마가 정 해 놓은 통금 시간을 훌쩍 지나 몰래 집으로 들어갈 때면 늘 심장이 쪼그라드는 듯 조마조마했다. 뜻하지 않게 이해를 받으면 감동받아 눈물이 찔끔 났고, 야 단을 맞으면 왠지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스치듯 들 었던 선생님의 칭찬이 지금까지 귓가에 남아 그렇게 살려고 애쓰기도 하고, 엄마 밥이 제일 맛있다는 애 들 말에 피곤함을 날려버린 적도 많다. 그런데 작년 통계에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이 OECD국가 중 1 위이며 자살 원인으로는 1위가 학업, 2위가 부모와의 갈등이라니 충격이다. 함박웃음 짓는 자식 얼굴 바라 보는 게 부모에게는 최고의 행복이라는데 어쩌다 자 살시키는 원인 2위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부족한 자녀 를 보듬어 주기에는 부모들도 많이 부족하고 세상은 너무 각박하기만 하다. 아슬아슬하게 나도 다 지나왔 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뒤통수가 따가운 일들이 많다. 18
성경 어디에도 성모님이 예수님을 야단치며 키웠 다는 말씀은 없다. 약자 편에 서서“ 남을 심판하지 마라.”(루카 6,37)하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들어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 냐? ”(루카 6,41) 나무라며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제 허물을 살피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만 있다. 조배실로 들어갈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졌 다. 주변에 아프거나 외로운 이들은 없는지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나누어야 할 때이다.“네 알겠습니다. 잘 못을 지적하기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 먼저 건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고했다. 힘들었지? 착하구나. 예쁘 다.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고 요.”다짐하듯 마음속으로 대답하고 밖으로 나왔다. 바람은 차가운데 성모님의 표정이 너무 따뜻했다. 애 썼다고 위로하는 것처럼.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19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바르나바와 바오로는 만 일 년 동안 그곳 안티오키 아 교회에서 함께 지내면서 수많은 군중을 가르치 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안티오키아의 주위 사 람들이 제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게 되었다. (사도 11,25-26)
우리가 꼭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무엇이 안티 오키아의 신자들이 그리스도인들로 불리게 된 점인 가.’이다. 그것은 바르나바와 바오로가 이미 신자가 된 이들을 1년 동안 집중적으로 가르치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신자 재교육에 전념함으로 써 그렇게 된 것이다. 이미 세례 받은 신자들을 향한 교육, 곧 신자 재교육은 이렇게 강력한 것이다. 세례를 받았다고 자동적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새 신자들을 제자로 만들려면 신 20
앙 생활의 기본기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어 야 한다. 그들이 고백한 믿음이 무엇인지, 기도는 어 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섬김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 는지, 공동체 생활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지,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또 성사 생활에 대한 가 르침을 주어야 한다. 성체 성사, 고해 성사, 병자 성 사 등의 중요성과 그 내용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 예 수님의 재림에 대해서, 죽은 이들의 부활에 대해서 등등 종말론과 같은 신학적인 주제들도 가르쳐주어 야 한다. 이러한 가르침들이 세례를 준비하면서 받았 던 교리공부 시간에 모두 다 제대로 전달될 리는 없 다. 설령 전달되었다 해도 머리로 알아들은 것이니, 몸은 따라오지 못한다. 마치 스키를 처음 탈 때 아 무리 이론적인 설명을 들어도 몸이 따라하지 못하듯 이. 또 수영을 처음 배울 때 아무리 이론적인 설명을 들어도 몸이 따라하지 못하듯이. 어떤 것이든 몸과 마음으로 습득하려면 계속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 리게 된 공로를 굳이 따지자면 성령님께 돌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공로를 따지자면 단 연 바르나바다. 선한 인품의 바르나바가 자기 지위를 고집하지 않고 하느님 나라만을 생각하면서 유능한 동역자인 바오로를 안티오키아 공동체에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바오로와 함께 팀워크를 이루어 공동으로 사도직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란 칭호는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 21
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기독교’ 는 무엇인가?‘기독교’ 는 본시 누가 만들어 낸 단어 인가? 중국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던 예수회원들이 처음 만들어 낸 용어다. 그리스도교를 중국인들의 발음으로 만들다 보니 기리사독교 基理斯督敎 가 되었 는데, 나중에 줄인 말로 기독교가 된 것이다. 그런데 중국에서 활동하던 예수회원들이 기리사독교란 단 어를 만들 때 발음만 생각하고 만든 것은 아니었다. 그 의미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기’자만 해도 한 자어로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기基를 택한 것은 기 본이 된다는 의미에서였다. 그다음에 선택된 단어 리 理는 이치를 가리킨다. 그러니‘기리’ 란 단어를 함께 보면 기본이 되는 이치란 뜻을 갖는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22
선교지에서 온 편지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 대만 청년 사목
이번 여름 8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일본에 다녀 왔습니다. 가톨릭 대학생 동아시아 프로그램이 도쿄 에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일 관계가 뒤숭숭한 상황 이었지만 일 년에 한 번씩 한국, 대만, 일본, 홍콩, 마 카오에서 돌아가며 주최하는‘사회 문제’ 를 주제로 내용을 심도 있게 나누고 체험하는 일종의 대학생 양성 프로그램이기에 대만에서 9명이 다녀왔습니다. EAP(East Asia Program)이라고 합니다. 가톨릭 운동인 IMCS(International Movement of Catholic Students) 밑에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아동의 23
존엄Child Dignity ”에 대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누고 싶은 내용은 회의에 관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회의는 5일부터 11일까지였지만 일본에 가 는 마당에 그냥 회의만 참가하는 것은 너무 아쉬워 서 1일부터 5일 오후까지는‘성지 순례’란 타이틀 을 붙여 이곳저곳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계획은 4년 간 일본에서 살았던 제가 맡았습니다. 그중에 상당 히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5일 동안 어디에 머무느 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되도록 경비를 줄일 생각으로 제가 알고 지냈던 중국 센터에 부탁했습니다. 교회 3층에 상당히 넓은 다다미방이 있는 것을 알았기에 염치 불구하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허락은 받았지만 조건이 붙었습니다. 9명 중 6명이 여성, 저를 포함한 3명이 남성이어서 함께 자는 경우 제가 있어야만 한 다고 말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 했고 중간에 미닫이 칸막이가 있어 나름으로 구분이 되었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문제는 더운 여름에 에어 컨의 성능이 좋지 않았고 또 여성이 머무는 곳에만 에어컨이 있었기에 칸막이를 닫아 놓을 수만은 없었 습니다. 하여 칸막이를 열어놓고 제가 중간에서 칸막 이 역할을 하며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생각한 것보 다는 모두가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 가 되지 않았습니다. 욕실도 하나라 잠자기 전에 몇 명은 동네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했는데 그것도 아 주 좋은 체험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머물던 첫날 아침이었습니다. 여독이 풀 리지 않은 탓에 아침에 늦게 일어났습니다. 부시시한 24
얼굴을 하고 다다미 바닥에 앉았습니다. 중간에 칸 막이로 여행 가방을 세워 놓았는데 그 너머로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두 학생이 보였습니다. 나머지는 벌써 일어났나 봅니다. 한 친구는 18살, 다른 한 친 구는 23살로 하나는 대학교에 갓 들어온 친구, 다른 하나는 막 대학을 졸업한 친구였습니다. 이불도 반 쯤 덮었을까, 아니 좀 말린 듯도 싶고, 긴 머리도 베 개에 제멋대로 널려 있고 그냥‘자연 그대로’ 의 모습 이었습니다. 지그시 보고 있으려니 입가에 미소가 지 어지고 맘이 따듯해졌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어릴적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한여름 밤의 따듯한‘예쁜’ 기억입니다. 오남매입니다. 저희 형제자매는 말입니다. 누나 둘, 여동생 둘, 시골서 자랐던 저희들, 나이 차이도 그리 많지 않아서 위부터 아래까지 열한 살밖에 나 지 않습니다. 여름철의 기억입니다. 깔끔하신 어머니 는 저녁만 되면 한 사람씩 목욕을 시킨 뒤 하나씩 커다란 모기장 안으로 들여보냅니다. 저는 목욕하는 걸 참 싫어했는데 어머니가 이태리 타올로 너무나 빡 빡 문지르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욕 뒤의 상쾌함 은 좋아했습니다. 참 모순되지요. 오남매의 목욕이 끝나면 깨끗한 모시 파자마로 갈아입고 나이 순서로 쪼르륵 눕습니다. 목욕을 한 후라 개운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금세 잠이 듭니다. 어머니는 살짝 선풍기를 틀어놓으시고 또 한 장의 모시 이불로 다섯의 배만 살짝 덮은 채 행복한 얼굴을 하고 막내 옆에 앉으셔서 몸을 좌우로 살짝 25
살짝 흔드시면서 나즈막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십니 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우리 아기 잘도 잔다…’ 뭐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에는 부채가 들 려 있고 다정한 눈빛으로 저희 다섯을 바라보며 바 람을 더해 주십니다. 이런 추억이 떠오르자 제 입가에서도 자연스레 미소가 흐릅니다.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참 행복해지 는 기억입니다. 그대로‘전원일기’ 의 한 장면이지요. 두 학생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흡사 제가 어렸을 적 의 어머니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제멋대 로 잠자고 있는 두 학생을 바라보며 행복감에 젖어 들었습니다. 깊은 행복감입니다. 대만으로 돌아와 일 본에서 함께한 열흘간의 여행을 되돌아볼 때면 그날 아침의 기억이 가장 잔잔하지만 강하게 남아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또 이런 생각도 듭니다.‘내가 나이가 들어가나 보다.’ 하고 말입니다. 요즈음, 문득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이와 유사한 감정들이 가끔씩 올라옵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26
같고, 아버지의 느낌인 듯도 하고...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신부(파더)니까요. 아마 하느님께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때그 때의 은총들을 숨겨 놓으신 듯합니다. 그런 은총들 을 발견하면서 나이 들어가는 것도 참 재밌고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함께 하느님께서 숨겨 두신 보물을 찾아 나서지 않으시렵니까!
27
이냐시오의 길 2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까지 14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배경 : 알로이시오의 방에 그려진, 환자를 돌보는 알로이시오
위로의 병원 Ospidale della consolazione Via della consolazione, 4, 00186 Roma RM, Italia
이제 제수 성당에서 캄피돌리오 언덕에 이르는 길 에서, 이냐시오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간다. 천상 제단의 성모님 성당을 내려와, 큰길을 따라 왼쪽으 로 걷는다. 왕복 6차선에 달하는, 로마 시내에서 꽤 넓은 도로가 있다. 이 넓은 길은 이냐시오가 보지 28
위로의 성모님 성당과 위로의 병원이 있던 건물 전경
못한 길이다. 1929년에 도시를 정비하며 생긴 길이 다. 길 건너편에 위치한 마르첼로 극장 Teatro Marcello 을 지나쳐, 극장 건너편의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광장이 보인다. 이 광장은 위로의 광장 Piazza della Consolazione이라 불리며, 우리가 방문하고자 하 는 위로의 병원이 있던 건물과 맞닿는다. 원래 이 길은 포로 로마노 Foro Romano라는 고대 로마의 유적지와 이어진다. 그러나 포로 로마노는 지 정된 입구로 입장한 방문객들만 들어갈 수 있기에, 이 길로는 들어 갈 수 없다. 별 제한 없이 도시의 공 원처럼 유적지에 들어갈 수 있었던 과거에는 이 길 이 포로 로마노로 가는 길 중 하나였고, 이냐시오의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1940년에는 이 광장에 다른 광장과 길들이 있었지만, 이들을 합하여 새로운 광 장을 만들었다. 이 광장은, 앞에 위치한 위로의 성모 님 성당Chiesa di Santa Maria della Consolazione에서 이 름을 따 위로의 광장이라 불렀다. 29
위로의 성모님 성당 근처에 병원이 있었고, 역 시 성당으로부터 이름을 받아 위로의 병원Ospedalle della Consolazione이라 불렸다. 이곳은 이냐시오의 시 대에 수련자들이 두 번째 실습지로 나가는 곳이었다. 이냐시오는 이 두 번째 실습에 대하여 회헌 66항에 다음과 같이 지시하였다. “둘째 실습은 다른 1개월 동안 하나 혹은 둘 이 상의 병원에서 봉사하는 것으로 숙식을 하며 시간, 장소, 그리고 사람들과 받은 지시에 따라 매일 한 시 간이나 그 이상의 시간 동안 환자들과 건강한 사람 들 모두를 도와주게 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지원 자들은 그들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창조주 하 느님을 모든 것 안에서 섬기고자, 세상과 세상의 호 사 그리고 허영에서 완전히 멀리하였다는 것을 분명 하게 볼 수 있게 되고, 자신들을 더욱더 낮추고 겸손 함에 이르게 된다.” 벨기에 출신 코르넬리오 위샤벤Cornelio Wishaven 신부는 사제로서 이냐시오의 시대에 예수회에 들어 왔다. 그는 1547년 예수회 수련자 신분으로 이 병원 에서 실습을 하였다. 이때 그는 루터의 입장에 가까 운 책임자와 병원의 의사에게서 도전을 받기도 하였 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이냐시오의 바람대로 그가 겸손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 장소가 유명한 이유는 이냐시오 때에 수련원 에서 실습을 나가는 장소이기보다, 반 세기 정도 뒤 에 그곳에서 봉사한 한 예수회 연학 수사 때문이다. 그가 바로 알로이시오 곤자가Aloysius Gonzaga이다. 건 물 한구석에는 알로이시오 성인이 이곳에서 환자들 을 돌보았다는 표지석이 있다고 하지만, 이를 쉽게 30
알로이시오의 방에 있 는 제대 이냐시오 성당에 그의 무덤이 안치되기 전, 이곳에 무덤이 있었다.
이냐시오 성당에 위치 한 알로이시오의 제대 와 그의 무덤
찾기는 어렵다. 오늘날 이 건물은 주거지가 되어 병 원의 흔적을 찾기 어려울뿐더러, 알로이시오가 일하 였던 방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채 보존되어 31
있다. 알로이시오는 이탈리아 북부 지방 만토바 후작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후작의 지위를 물려받을 수 있었고 귀족 수업을 받았지만, 세상적인 것에 관 심이 없었다. 1585년 17살의 나이로 예수회에 입회하 였다. 예수회는 일정한 수입이 없어, 수련기부터 가난 한 생활을 몸에 익혀야 했다. 그래서 그의 부모는 그 가 수도자의 길을 걷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 예수회 에 입회한 알로이시오는 온갖 허드렛일을 다 하면서 귀족인 티를 전혀 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다른 이 들의 모범이 되었다. 신학을 공부하던 중, 그는 길에 서 쓰러진 환자를 발견해 이 위로의 병원으로 옮겼 다. 하지만 알로이시오는 그 환자로부터 흑사병이 옮 았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환자를 알로이시오가 살렸으나, 정작 본인은 1591년 6월 21일 23세의 나 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생활하고 숨진 자리는 로 마 연학원Collegio Romano의 옛터에 있으며, 현재 로마 에 위치한 이냐시오 성당Chiesa di Sant’Ignazio di Loyola 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그의 무덤이 이 성당에 있 기도 하다. 예수님처럼 자신을 낮추고 또 그분의 사 랑을 닮아 이웃에게 헌신한 알로이시오의 모습은 많 은 이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사랑받는 성인 중 한 명이며, 신학생들과 젊은이들의 주보 성인이다.
32
도마의 성지순례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김순기 토마스|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열 번째 날 : 11월 19 일(월) 맑음 “ 너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 ” 점심을 한 후 먼저 찾아간 곳은 올리브산 예수 승천 기념 경당이었다. 처음 비잔틴 시대에 지어졌고 파괴되어 그 후 십자군 시대에 재건축되었는데 이 두 경당 모두 승천을 의미하는 뜻으로 지붕을 두지 않 았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에는 회교 사원으로 사 용되고 있는데 경당 꼭대기엔 원형 지붕이 올려져 있 었다. 원형 지붕의 모습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사 진은 남기지 않았다. 내가 만약에 건축 관련 책을 쓴 다면 건축에서 없는 것이 있는 것보다 좋은 예로 예 33
수 승천 기념 경당의 이 지붕을 찍어서 보여줄 것이 다. 그다음 찾아간 곳은 주님의 기도 성당이다. 예 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오셔서 동굴 두 곳에 머무셨는 데 그중 하나가 이곳이었고 , 기도 잘하는 법을 가르 쳐 달라는 제자들의 요청에 주님의 기도를 알려 주 신 장소이다. 그 동굴에 들어가 잠시 묵상하면서 나 도 예수님께“주님, 기도 잘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 오 .”하고 질문하였다. 그랬더니“도마야, 열심히 신 앙생활을 하거라. 그러면 자연히 기도를 잘할 수 있 단다. 실천 없는 기도는 아무 소용이 없단다. 알겠 니? ”하는 응답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곳에서 다 시 언덕길을 따라 내려가니 저 멀리 황금사원 뒤로 예수님 무덤 성당 돔이 보인다. 우리가 걷는 길 양편 에도 저 멀리 성 담벽 아래에도 무덤들이 즐비하다. 이쪽은 유대인 무덤이고 건너편 성벽 아래는 아랍인 무덤이란다. 이윽고 예수님께서 올리브 동산 중턱에 서 예루살렘을 보고 우신 곳에 세워진 주님의 눈물 성당이 나온다.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하러 오셨 는데 이스라엘이 그분을 거부했고 그의 백성들은 파 멸될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아신 예수님께서는 올리 브산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셨다. 주님의 울음을 기억하여 이곳에 눈물 성당이 세워진 것이다. 성당 지붕 네 코너엔 항아리가 올려져 있는 데 이는 예수님의 눈물과 슬픔을 상징하고 있다. 성 당 안에는 단 하나의 창문이 있는데 서쪽을 향해 있 다. 그 창문을 통해서 보는 예루살렘의 전경은 한 폭 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다음 조금 이동하니 겟세 마니 그로토가 나온다. 이곳은 예수님께서 기도하시 34
는데 제자들은 졸고 있었던 장소이다. 자식들을 위 해 끊임없이 기도하리라고 각오를 다짐하며 겟세마 니 성당 또는 만국 성당에서 미사에 임하였다. 그런 데 이게 웬일인가! 신부님 강론 말씀이 끝나자마자 막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한다.“도마야, 너는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더란 말이냐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미사를 마치고 우리는 겟세마니에서 벳파게로 출 발하였다.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인 벳파게는 예수님 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곳이다. 현재 예루살렘 입성 기념 성당은 1883년에 프란치스 코 수도회가 중세 옛 성당 터 위에 건립한 것이다. 성 당 제대 뒤 벽면엔 제자들을 대동하고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그려 져 있다. 매년 성지 주일엔 이곳 예수님 예루살렘 입 성 기념 성당 마당에서 말씀의 전례로 오후 2 시 반 에 행렬이 시작되어 사자문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 여 6 시가 되어서야 안나 성당에서 입성 예절을 모두 마치게 된다고 한다. 라자로의 마을 베타니아는 이 근처에 있는데 팔레스타인 지역에 속해 있고 이스라 엘이 쳐 놓은 분리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어 방문을 생략하였다. 예수님의 친한 벗인 라자로와 그의 여동 생 마르타와 마리아가 살았던, 예수님도 갈릴래아에 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할 때 수차례 방문하셨을 라자 로의 마을 베타니아를 가볼 수 없는 것은 무척 아쉬 웠다. 아마도 예수님께선 베타니아의 라자로 남매 집 에서 휴식을 취하신 후 벳파게를 통해 예루살렘으로 35
입성하셨을 것이다. 성당 뒤편 아래론 유다 광야가 펼쳐져 있었다. 이로써 예루살렘에서의 첫날 순례를 정신없이 마쳤다. 몸은 피곤했지만 예루살렘을 보았 다는 흥분과 기쁨에 넘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예수회·성가소비녀회 공동운영
JPIC 양성학교 5기 신입생 모집 JPIC( 정의 · 평화 · 창조보전 ) 양성학교는 개인과 공동 체 , 교회와 세상을 보다 깊고 실천적으로 이해하기 위한‘연 구 - 관상 - 행동’을 통합해 나가도록 합니다 . 꿈과 열정 을 지닌 가톨릭 신앙인들을 초대합니다 .
1 학기 (2020.3~6)
2 학기 (2020.9~12)
3 학기 (2021.3~6)
4 학기 (2021.9~12)
예수를 읽는 방법 박상훈 신부 (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소장 ) 사회회칙과 복음의 기쁨 박동호 신부 ( 가톨릭대 ) 우주이야기 성경처럼 읽기 맹영선 ( 수도자 신학원 )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이해 홍세화 ( 언론인 , 장발장은행장 ) 여성이 읽는 JPIC 강신숙 수녀 ( 성가소비녀회 ) 인권의 지평 조효제 ( 성공회대 ) 폭력의 구조와 해방의 평화학 이대훈 ( 성공회대 ) 지구 , 공동의 집에서 살아가기 조현철 신부 (JPIC 양성학교장 , 서강대 ) *총 4학기(2년) 과정 / 강의와 모둠 연구
원서접수 : 2020년 1월 2일 ~ 23일 (등록금 60만원 - 1년) 시 간 : 매 월 첫째·셋째 토요일(9:00~17:00) 문 의 : 성가소비녀회 JPIC 사무국 T. 02-940-5969 M. 010-3220-0147 http://jpic.holyfamily.or.kr
36
교황님의 2019년
11월 기도 지향
복음화 기도 지향: 근동 지역의 대화와 화해 다양한 종교 공동체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근동 지역에서 대화와 만남과 화해의 정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중동은 메시아께서 강생하신 영광스러운 장소입니다. 중동은 구원자의 십자가가 드높여지는 것을 보았고, 구세주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을 목격하였습니다. 사도들과 성인들과 수많은 교부들이 거쳐 간 이 땅은 최초의 교리가 정립된 현장이었습니다.” 1)
근동 지역2)은 하느님께 특별한 선택을 받은 곳입니다. 하 지만 현재 시리아와 이라크를 떠올리면, 이곳이 진정 축복의 땅인지 묻게 됩니다. 특히 종교 때문에 서로 가 서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상황을 보면, 하 1) 베 네딕토 16세,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중동 특별 총회 후속 교황 권고 〈중동교회〉 8항. 2) 근동 Near east과 중동Middle east을 구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기도 지 향 안에서 교황님께서는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해설도 두 개념을 같은 것으로 보고 작성하였습니다. 37
느님의 이름이 인간의 잔혹함으로 얼마나 오용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중동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전쟁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죽음과 말할 수 없는 파괴, 또한 인종과 부족 간의 긴장과 갈등을 불러일 으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굶주림과 가난에 빠지게 하고, 공기와 물, 땅에 심각한 오염을 가져옵니다. 특 별히 이라크와 시리아 사람들은 이러한 갈등의 결과 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들의 인권은 처참한 상황입니 다. 저는 모든 종류의 폭력에 노출된 많은 아이들과 어머니들, 노인들, 여기저기 흩어진 난민들을 생각합 니다. 또한 저는 많은 공동체들이 그들의 종교적, 인 종적 정체성 때문에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극 단주의자들과 근본주의자들의 폭력은 마치 종족과 그들의 기억 자체를 없애버리려는 듯, 성전이나 성물, 교회의 재산에 상처를 입힙니다.”3)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자행 되는 모든 종류의 폭력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십니다. 지난 2월에 아랍 에리미 트 아부다비에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 슬람 수니파의 지도자인 대이맘 아흐메드 엘 타예브 4) Ahmed At-Tayyeb 박사와 함께 공동 선언문 에 서명하 3) 프란치스코, The president of the Diyanet 방문 연설 중에서, 2014년 11월 8일. 4) 교 황 프란치스코와 대이맘 아흐메드 엘 타예브의 공동 선언문, 「세 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Document on Human Fraternity」, 2019년 2월 4일. 번역문 전문은 주교회의 홈페이지 참조. 38
셨습니다. 이슬람과 가톨릭의 지도자가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이 문서는 종교 극단주의를 거부하고 하느 님의 이름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창조주 하느님 안에 서 모든 인간은 형제자매임을 깨닫도록 부르심 받았 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중동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합시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 는 폭력이 멈추고,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와 만남이 풍성해지기를, 특히 중동의 그리스도인들이 박해 가 운데에서도 형제애의 누룩이 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 말씀 : “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의 몸으로 유다인과 이민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이 둘 을 가르는 장벽인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에페 2,14) ● 성찰 : 우 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하느님 안에서 형제로 서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39
안내 ♣ 예수회 성소실 ■예수회 성소모임 주 제 : 예수회의 선교 활동 (심유환 신부) 일 시 : 11월 9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주 제 :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 (박종인 신부) 일 시 : 11월 23일(토), 오후 3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신청 및 문의 : 김종연 수사 010-3324-0731 / vocation.sj@gmail.com ※ 성소실 연간 일정 및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s.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청년 프로그램 ■예수회 수험생 피정 주 제 : 내일도 빛날 너에게 일 시 : 11월 23일(토) ~ 24일(일), 1박2일 대 상 : 2020년도 수능을 치룬 수험생 장 소 : 예수회센터 (참가비 5만원)
■청년 징검돌 월례무료 오후 피정 내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일 시 : 11월 24일(일), 오후4시~7시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카페 신청 및 문 의 :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jesuits.kr
40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영성연구소 미사와 월례 영성강좌 주 제 : 제13강 성인들의 영성을 통한 예수님 따르기Ⅳ (권효섭 신부) 일 시 : 11월 6일(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기도실 *영성강좌는 미사 후 예수회센터 311호에서 진행됩니다.
■2019년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월례발표회 주 제 : 문학의 식별을 말하다! : 햄릿과 가톨릭 영성 발표 – 김치헌 신부(서강대학교 영문과 교수) 일 시 : 11월 12일(화) 오후 4시 30분 ~ 6시 30분 대 상 : 관심있는 분 누구나 장 소 : 예수회센터 106호
■2020년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봄학기 프로그램 (3월 개강)
<교리 - 신학과 함께 일상 안에서 영신수련> 일 시 : 2020년 3월~12월 (40주), 오후 2시~4시 30분 (매주 화, 목요일 / 각 9명) 기도안내 : 권효섭 마르꼬 신부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상임연구원) 장 소 : 무악동 선교본당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일로12길 24–6)
<다양한 성인들의 영성에서 배우는 영적 실천의 행복 - 영성ㆍ교리ㆍ신학의 통합> 일 시 : 2020년 3월~6월 (16주), 오후 2시~4시 (매주 금요일 / 30명) 강 사 : 권효섭 마르꼬 신부 장 소 : 기쁨나눔재단 강의실 (예수회센터 옆 서강빌딩 8층)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inigopress.kr/
41
♣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2020년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장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레지오의 수호성인, 세례자 성 요한과 영적 성장
2020년 겨울 피정
1월18일
2020년 사순 피정
1기: 3월14일 2기: 3월21일
2020년 봄 피정
5월16일
레지오의 모후 성모님의 길, 기도와 순명
조형식 신부
2020년 여름 피정
7월11일
가톨릭 영성의 시작, 성모님과 예수님의 겸손
손우배 신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한국본부장
2020년 로사리오 성월 피정
1기: 10월10일 2기: 10월17일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레지오 단원의 성화를 위한 활동과 기도의 통합
권오면 신부 예수회 센터장 한현배 신부 예수회 성소담당
안정호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여유로운 피정 분위기 유지를 위하여 선착순 250명으로 마감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생수를 제공합니다. *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개인컵을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 3일 피정
2019년 11/29(금) 저녁7시 – 12/01(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신원식, 안정호, 이경용, 이재상, 조형식, 한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예수회센터 대관 신청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대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center.jesuits.kr/ 42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아이시네마테크 시즌3 11월 상영회 일 시 : 11월20일(수) 저녁 7시~10시 장 소 : 예수회 센터 이냐시오카페 대 상 : 영화를 통해 우리 사회의 메시지를 읽고 싶은 청년 (스스로 청년이 아니라고 여기는 분은 청년과 함께 오시면 됩니다) 참가비 : 없음 (좌석40석, 김밥 준비, 사전신청 필수) 문 의 : 02-3276-7708 주 관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예수회 청년센터MAGIS,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후원계좌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우리 1005-802-254305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을 토대로, 정 의 평화 생태보전을 위한 연구와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예수회 한국관구 의 사회사도직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합니다.
문 의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20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석사 : 신학,철학,사회복지학,가톨릭사회복지학 ○○명 ■박사 : 신학·교의/조직,영성,환경(생태),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명 ■석박사통합 : 신학,가톨릭사회복지학 ○명 ■일반 및 편입학 2차전형 원서접수 : 11.25(월)~12.5(목) ■전형일 : 12.20(금) ■접수방법 : 인터넷접수(www.jinhakapply.com) ■문의 :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43
2019년 성지순례 안내 ■11월 멕시코, 쿠바, 페루 일 정 : 11월 27일 ~ 12월 9일 (12박 13일) 순 례 지 : 멕시코(멕시코시티, 칸쿤), 페루(리마, 마추픽추), 쿠바(하바나) 동반사제 : 심백섭 신부 / 예상금액 : 590만원
■12월 베트남 성모 발현성지 (라방, 짜끼우) 일 정 : 12월 12일 ~ 12월 16일 (4박 5일) 순 례 지 : 다낭, 짜끼우, 호이안, 라방, 후에 예상금액 : 130만원
2020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월 9일 ~ 1월 21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80만원
■2월 베트남 라방 성모성지 일 정 : 2월 13일 ~ 2월 17일 (3박 5일) 순 례 지 : 베트남 다낭 예상금액 : 160만원
■2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2월 19일 ~ 3월 2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70만원
■3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3월 9일 ~ 3월 21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70만원
■3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3월 23일 ~ 4월 3일 (11박 12일) 순 례 지 : 터키. 그리스 예상금액 : 370만원
44
■3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3월 27일 ~ 4월 8일 (12박 13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70만원
■4월 이탈리아 일주 일 정 : 4월 13일 ~ 4월 24일 (11박 12일) 순 례 지 : 이탈리아 예상금액 : 370만원
■4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4월 27일 ~ 5월 8일 (11박 12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예상금액 : 390만원
■5월 베트남 라방 성모성지 일 정 : 5월 18일 ~ 5월 22일 (3박 5일) 순 례 지 : 베트남 다낭 예상금액 : 135만원
■6월 발칸 반도 일 정 : 6월 1일 ~ 6월 12일 (11박 12일) 순 례 지 :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예상금액 : 380만원
■7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일 정 : 7월 10일 ~ 7월 21일 (11박 12일) 순 례 지 :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예상금액 : 480만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 (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0만원 ※일본 순교자 성지순례는 한일 사태로 이하여 잠정 중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10-3324-0731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6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년 9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22명) 강영자 김경순 김순남
김시내
김효숙
노현경
박근희
박연숙 박현숙 백금자
변창현 오은주 이성옥
김정순
이영규
이유선
이 증 이행자 임원남
임유란
조명진
최지호
국외 (3명) 오수영 임나영 조미희
2019년 9월 후원금 명단 100만원 이상 ㈜예영산업 강신이 백승원 염영수 이종순 조성희 익명
50만원 이상 김상준 이명근 이명근
10만원 이상 강석민 강태중 김광익 김근자 김문성 김민진 김성옥 김애원 김우석 김원범 김준희 나성미 남백희 도재옥 도현순 맹일호 박경숙 박남재 박미순 박병숙 박상신 박수자 박순영 박영미 박옥란 박주영 배인순 백효진 서정연 성춘택 손완희 송미정 신경자 신수정 신현주 안호협 유서영 유지한 윤길숙 이기숙 이덕순 이병한 이상국 이상숙 이선옥 이선희 이언건 이 옥 이재선 이재승 이창규 이한유 이현하 이 환 임귀엽 전재훈 전찬혁 정명자 정승호 정안나 정치효 조성진 조옥선 조옥순 지용옥 진경란 진미원 차영순 채명옥 천순애 최수현 최해림 한경희 한상규 한웅선 홍선근 김남주책운송 FR 세무법인이노텍스 한림제약㈜ ㈜볼빅 ㈜비엠스틸 ㈜서원 ( 유리 ) ㈜알앤더블유커플링 ㈜영화포장 ㈜오성로지스 ㈜제니스유통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 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 회 사제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 러 사도직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 며, 추수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 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 자이십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 수회의 벗입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 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 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 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48
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 선물’을 보내 드리 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s 1010 N Hooker Street Chicago, IL 60642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9
♣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 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3시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없음
날짜
강사
피정 주제
1일
김정대 신부
관계적 사람
8일
최준열 신부
상한 마음의 치유 - 교만 다스리기
15일
정제천 신부
죽음이 마지막 말은 아니다.
22일
정제천 신부
사람의 일, 하느님의 일 (마르 8,33)
29일
정제천 신부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루카 21,28)
시간표 10:00-11:20 강의 11:30-12:20 기도 12:30-13:00 미사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월례특강
*미사 봉헌
날짜 11월 1일(금) 오후 2:00-5:00 대전 첫째(금)
주제
구동욱 신부 /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져라
장소
대사동성당 성전 (대전 중구 대흥로 10번길 19)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6일(수) 오후 2:00-5:00 강남 첫째(수)
주제 최준열 신부 / 순명으로의 초대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50
광주 첫째(목)
날짜 11월 7일(목) 오후 2:00-5:00 최준열 신부 / 주제 상처치유를 위한 두 기둥 - 관상과 성찰 3 염주동성당 소성전 장소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인천 둘째(화)
날짜 11월 12일(화) 오후 2:00-5:00 최준열 신부 / 주제 상한 마음의 치유 3 - 분노 다스리기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장소 (인천 미추홀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1월 13일(수) 오전 10:00-오후 1:00
수원지구
주제 김정대 신부 / 긍정적 감정과 영성
(분당·용인)
둘째(수)
청주 둘째(목)
부산 셋째(금)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45번길 40-11)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14일(목) 오후 2:00-5:00 김병로 신부 / 기도: 영혼 안으로 그리스도의 주제 오심 (요한 7, 6-10) - Jean Tauler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장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1월 15일(금) 오후 2:00-5:00 이재상 신부 / 주제 쉬운 기도, 날마다 하는 기도 2 성분도 은혜의 집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 501)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18일(월) 오후 1:30-4:30
고양 . 일산 셋째(월)
주제
김병로 신부 / 기도: 영혼 안으로 그리스도의 오심 (요한 7, 6-10) - Jean Tauler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20일(수) 오후 1:30-4:30 서울센터 셋째(수)
주제 최시영 신부 / 변화와 성장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발행일 : 2019년 10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예수회 후원회
제14권 11호 [통권163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