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20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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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2020. 6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4쪽 참고)

<예수회 초기 이미지들>의 책 표지 필립 프루티어스, 코르넬리스 할레 作 1640년 동판화. 에모리대학교 소장. ⓒ Emory University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 청소년사도직 : 젊은이 피정, 징검돌피정, 랑데부연수 등 •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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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일

2020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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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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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19 로 인해 지역 월례특강과 금요침묵피정이 취소되었습니다 .

목차 신심이미지로의 여정

예수회 초창기 이미지들

수도자 일기

하나된 기억

이 마리도미나 수녀 10

삶의 자리에서

선택의 기회

최재봉 13

숨 고르기

기다립니다

배영길 신부 16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0

선교지에서 온 편지

모순

박정환 신부 21

이냐시오의 길 2

마르가나 광장에서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까지 7

이창준 신부 30

교황님 기도 지향

마음의 길

지형규 수사 36

김현직 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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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이미지로의 여정

예수회 초창기 이미지들 김현직 토마스 부제 | 신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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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신심이미지로의 여정’마지막 시간으로《예수회 초기 이미지들 Imago Primi Saeculi Societatis Iesu 》(1640)이라는 책을 살 펴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예수회 설립, 인가 100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북부 벨기에FlandroBelgica 관구에서 제작한 그림책입니다. 이 책 은 무려 127개의 삽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북부 벨기에 관구에는 안트베르펜Antwerpen과 같이 판화공방, 인쇄소가 발전된 도시가 있었 기 때문에 이 정도의 책을 제작할 여건이 마련 되었을 것입니다. 화가인 필립 프루티어스 Phillipe Fruytiers 가 그림을 그리고, 코르넬리스 할 레Cornelis Galle가 이를 판화로 제작했습니다. 이 책은 총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초 반 세 개의 챕터에서는 예수회의 탄생(31)과 발전(14), 그리고 예수회가 이룬 업적(8)을 다 루고 있으며, 후반부는 예수회가 겪었던 어려 움과 박해(17), 영광(14) 등을 다루고 있습니 다. 마치 사람이 중년이 되어 자신의 어린 시절 을 돌아보는 것과 같은 구성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여 이 책은 기도를 목적으로 제작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4월에 살펴본《진실한 그리스 도인Veridicus Christianos》과 마찬가지로 독자 들은 상징이미지Emblematic image를 통해 예수 회의 설립과 활동 안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과 의지를 음미하고 묵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의 표지는 예수회에 대한 상징이미지 5


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지의 이미지 를 한번 보시지요. 그림의 중앙 상단에 예수 회를 상징하는 여성이 보입니다. 남자들만 있 는 조직인데 이를 여성으로 표현하였다는 것 이 흥미롭습니다. 그녀의 가슴에는 예수회를 나타내는 예수님 이름의 모노그램‘ IHS’ 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나오 는 말풍선은 시편 115장 1절의 말씀“주님, 저 희에게가 아니라 오직 당신 이름에...Non nobis Domine, non nobis sed Nomini tuo” 로써 모든 영 광을 하느님께 드린다는 수도회의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른손에 펜을 쥐 고 책을 잡고 있으며, 왼손은 불타는 십자가 를 쥐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회가 백 년간 보 여주었던 교육과 학문에 대한 사도적 성취 그 리고 가톨릭 개혁을 주도하며 지키려 했던 신 앙에 대한 수호의 열정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머리 위에 있는 세 아기천사는 각각‘ 순교’ , ‘정결’ ,‘지식’ 의 월계관을 쥐고 있습니다. 이 는 또한 예수회가 당시까지 교회를 통하여 보 여준 표양 중에서 모범을 보여준 것들을 제시 하고 있습니다. 예수회로 상징되는 그녀의 양옆에는 아기 천사들이 방패 모양의 문장을 들고 있는데, 왼쪽의 두 개의‘ L’ 은 이냐시오 성인의 고향 을 나타내는‘ Loyola’ 를 나타내고, 오른편의 ‘C’ 는 백 주년을 나타내는 라틴어‘centum’ 6


을 가리킵니다. 그녀의 발밑에는 모래시계를 들고 있는‘시간’ 으로 표현된 노인이 자고 있 는데, 이는 예수회가 시간적 제한에 묶이지 않 고 백년간 존속해왔고 앞으로 그렇게 되리라 는 희망을 드러냅니다. 그녀의 왼쪽 발 앞에 는 주교와 추기경의 모자 갈레로 galero가 접 혀 있는데, 이는 가능한한 고위 성직을 마다하 고 사양하는 예수회의 정신을 드러낸 것입니 다. 예수회 회헌의 817번은 다음과 같이 말합 니다.“…본회 외부의 어떤 고위직이나 영예도 차지하려고 애쓰지 않으며, 이와 같은 직무에 선정되었을 때에는 … 가능한 수락을 미리 결 정하지 않기로 우리 주 하느님께 약속해야 한 다.”이밖에 표지에서 더 다양한 상징들을 발 견할 수 있지만 지면 관계상 다음 내부의 작 품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커다란 야자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특별 히 다른 것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위쪽의 제 목은“예수회는 그 백 년 동안 많은 열매를 약속했다.Societas anno saeculi copiosos fructus promittit ” 입니다. 그리고 상징이미지의 밑에 놓 인 모토는“이미 나이가 들었지만, 풍성히 열 매 맺는다.in senecta uberi ” 입니다. 상징이미지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를 알 수 없지만 제목과 모토를 통해서 보게 되면 그 의미를 어렴풋이 라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백 년을 맞이한 예 7


필립 프루티어스, 코르넬리스 할레, 도판 4 〈예수회는 그 백 년 동안 많 은 열매를 약속했다〉 북부 벨기에 관구의 《예수회 초기 이미지들》 (안트 베르펜, 1640) 중에서, 동판화, 에모리대학교 소장 © Emory University / 출처: 구글북스.

수회원들은 자신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주신 열매가 적지 않음을 감사하고, 또한 앞으로도 더욱 많은 하느님의 은총이 예수회를 통해 펼 쳐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때 의 이 책을 제작한 사람들이 지금의 예수회를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해지기까지 합니 다. 또 지금의 우리는 예수회의 활동을 어떻게 기념하고 이를 남길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됩 니다. 이처럼 상징이미지는 그 자체가 특별하 8


지는 않지만, 그것에 의미를 두게 하고 우리에 게 주어진 메시지를 되새기도록 합니다. 마치 예수님의 비유 말씀처럼 말입니다. 나는 나의 신앙심, 나의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여정을 어 떻게 상징 혹은 비유로 나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나는 그 길에서 어디쯤 있습니까? 일 년 반 동안 함께 걸어온 신심이미지로의 여정이 하느님께 이르는 함께 걷는 순례에 조 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봅니다.

* 지금까지 '신심이미지로의 여정'을 연재해 주신 김현직 토마 부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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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하나된 기억 이 마리도미나 수녀 | 노틀담 수녀회

어머니께서는 요리를 참 잘하신다. 새로운 요리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셨다. 어느 날 고 들빼기 김치를 배우셨다면서 담그시겠다고 재 료들을 사 오셨는데 우리가 첨 보는 식재료가 식탁에 놓인 것이다. 그것은 바로‘진미채’ !우 리는 그 중독성 강한 식재료 맛에 사로잡혔 다. 누가 걸릴 것인가! 우리는 마치 성냥개비 쌓아 놓고 빼기 놀이 하듯 어머니 몰래 식재 료를 먹어치우고 있었다. 평소와 다르게 자주 주방을 들락거리는 우리의 소란함을 어머니께 서 눈치채셨을 때는 이미 늦었다. 아이들 다섯 10


이 주방을 들락거리며 조금씩 빼먹은 진미채 는 어느새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어머니께 실 컷 야단을 듣고 우리는 우리 방으로 와서“그 냥 먹는 게 더 맛있는데...” 하며 여전히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길로 다시 시장에 가셔서 진미 채를 사 오셨다.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어느 곳엔가 철저히 감춰두셨다. 어머니는 초저녁 잠이 많으셔서 9시만 되면 주무셨다. 우리 다 섯은 분담 구역을 나눠 수색작전을 펼쳤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그날 유독 부산스러운 우 리를 보시던 아버지께서는 뭘 찾느냐 물으셨 고, 우리는 맛의 신세계를 열어준‘진미채’ 의 신비로운 맛을 설명드렸다. 그리고 엄마가 다 시 사 오셨는데 어디에 두셨는지 도저히 못찾 겠다고 하소연 하였다. 아버지께서는 빙그레 웃으며 나와 둘째 동생에게 슈퍼에 가서 맥주 한 병을 사 오라 하셨다. 슈퍼에 다녀오니 아 버지 손에는 진미채가 들려있었다.“와우! 역 시 슈퍼맨 울 아빠.”우리는 기꺼이 공범이 되 어주신 아버지와 함께 당당히 진미채 한 봉지 를 먹어치웠다. 아침에 어머니는 우리를 몽땅 불러 세워 진미채의 행방을 물으셨다. 우리는 모두 키득 거리며“아빠가 그랬어요.”라고 일렀다. 세수 를 하고 나오시던 아빠는 우리의 배신을 아시 고 얼굴을 찡끗하셨다. 그러고는 당당히 어머 11


니께 말씀하셨다.“애들이 맛있대서, 맛있더라 고. 돈 줄테니 다시 사와, 미안.” 하시며 안방으 로 쏙 들어가셨다. 우선은 이렇게 일단락 되었 고, 어머니는 세 번째 진미채를 사 오고 나서 야 고들빼기 김치를 담그실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대로 김치보다는 진미채 자체가 더 맛있었다. 그래서 식탁에서 너무도 솔직하 게“엄마. 진미채는 그냥 먹어야 더 맛있어.” 라 고 말했다가 다시 또 혼났다. 그런데 아버지는 어디서 찾았을까? 너무 궁금해 물었더니 쌀독 속에 쌀 가운데에 숨겨 놓으셨다는 것이다. 와우! 역시 부부는 생각도 비슷하게 하는 것일까? 우리가 그렇게 뒤져도 찾을 수 없었던 그것을 아버지는 우리가 슈퍼 에 잠깐 다녀올 사이에 찾으신 것이다. 아버지께서 안 계신 지금, 어머니는 같은 생 각을 공유할 수 없어 더 외로우실 거란 생각 이 든다. 조금 더 마음 써 드려야지. 조금 더 많이 연락 드려야지. 그래도 메워지지 않는 그 그리움은 여전히 홀로 어머니 몫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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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선택의 기회 최재봉 세례자 요한 | 캐나다 토론토 예수성심성당

요 즈 음 코 로 나 바 이러 스 로 온 세 상 이 난리통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분초 단위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이 되기도 하 다 보니 과연 공 포에 휩싸일만도 하다. 그러고 보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라는 어느 분의 푸념이 결코 지나치다는 느낌이 안 든다. 그렇지만 그 표현을 접하면서, 어쩌면 ‘살아 있는 게 살아 있는 게 아니다.’라는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 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13


언제부터인가 인간들은 신의 존재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대로 무뎌진 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탐욕에 젖어, 눈에 들어오는 판도라 상자 를 닥치는 대로 겁 없이 열어젖히고 있는 것이다. 정확한 진실이야 하느님만이 아시겠지만, 이번 감염병이 천산 갑 또 는 야생박쥐를 통해 매개되었다 는 설도 있고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던 중 누출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사실이 어떤 것이든 인간의 탐욕이 불러들인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만해진 인간 들이, 바이러스 가 퍼지기 시작하던 초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뒤늦게 심각성을 알 아차리고는 결국 궁여지책으 로 필수적 비지니스 외의 모든 비지니스를 강제로 닫게 하는 상황에 까지 몰려 있다. 그런데 사실은, 인간이 필수적 비지니스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인간을 지구촌에 귀 양 보 내 실 당시 하 느님 께 서 인 간 에 게 허용하신 선택의 범주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탐 욕 과 본 능 적 욕망 이 만 들어낸 분야 의 일들 빼고는 세상 사 는 재미가 없을 정도의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그런 면에서 보 자면 코 로나바이러스 는 신이 내려주신 선택의 기회가 아닐까 하 는 생각 이 든 다. 이전 처럼 하고 싶 은 대로 즐기면서 살되 공포 속에서 살 아가 든지, 14


아니면 필수 비지니스 정도만을 운영하면서 적절한 거리두기를 염두에 둔 채 천수 를 누리며 욕심없이 살아가든지를 선택하도록 말이다. 달리 말하면 ‘신이란 나약한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 일 뿐이라 여기며 갖은 쾌락과 즐거움에 빠져 살든지, 아니면 하잘 것 없는 인간에게 선택의 자유를 부여해주신 사실에 감사하며 겸손하고 조신하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하도록 말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하루 빨리 코로나 바 이러 스 가 사 라 지 고 일 상 의 삶 으 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할 것이다. 하지만 하느님의 가르침을 외면한 채 마 음 내키는 대로 살 아가 는 인간 들의 모습 을 안 타 깝게 생각 해 왔던 나로 서는 염치가 없어 차마 그런 기도만을 드리지는 못한 다. “사람 들이 이번 경험을 통하여, 보다 하느님의 뜻 을 심도 있게 묵 상 하고 성찰하면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는 기도를 앞세우는 것이다. 이 고통의 시간이 끝나기 전에, 인간들이 절대자이신 하느님 앞에 겸손되이 무릎꿇고 그분 을 삶 의 첫자리에 모 시기로 마 음 을 먹 는 다면, 수 많 은 이들의 죽 음 과, 관련 봉사자들의 엄청난 희생이 그나마 헛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15


숨 고르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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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같던, 시간이 다 지나고. 슬픔, 아픔, 쓸쓸함, 한... 모두 뒤로 하고. 앉아, 기다립니다. 여기가, 끝이 아님을 알기에.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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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그들은 살라미스에 이르러 유다인들의 여러 회당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였다. (사도 13,5)

1차 선교 여행에 나선 바르나바와 바오로 그리고 마르코는 키프로스의 살라미스에 도 착하자 유다인들의 여러 회당에 들어가서 복 음을 전한다. 이것은 추후 전개될 바오로의 선교 전략의 특징을 드러낸다. 바오로는 선교 여정 내내 어느 도시에 들어가든지 유다인들 의 회당을 중심으로 유다인들에게 우선적으 로 복음을 선포했다. 바오로의 이러한 선교정 책은 그가 쓴 로마서에 잘 표현되어 있다. 18


“복음은, 믿는 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먼저 유다인 그 다음에는 헬라인도 구원으로 인도하는 하느님의 능력이 기 때문입니다.” (로마 1,16)

바오로는 왜 복음이 먼저 유다인들에게 전 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는가? 크게 두 가지로 답할 수 있다. 첫 번째, 예수님은 어찌되었든 유다인들의 메시아(그리스도)이다. 유다인들 의 성경인 구약성경에 따르면 언젠가 메시아가 올 것이란 예언자들의 약속이 있었다. 유다인 들은 이 약속이 성취되길 간절히 기다렸다. 그 리고 예수님에게서 드디어 성취된 것이다. 그러 니 바오로는 누구보다 유다인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먼저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 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 (사도 1,8)

두 번째, 복음이 유다인들에게 먼저 전해져 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명 령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한다 는 것은 유다인들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관점을 달리해서 어떻게 키프로 스 살라미스에 여러 개의 유다교 회당이 있는 지를 설명한다. 이 회당들에 출석했던 유다인 들은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이다. 디아스포라 diaspora란 단어는‘뿔뿔이 흩어짐’ 이란 의미를 19


갖는다. 한자어로는 이산 離散이 된다. 이 단어 는 오늘날에도 고국을 떠나 살아가는 사람들 을 가리키는데 사용된다. 예로서‘디아스포라 고려인’ 들 하면 연해주에 살다가 소련 공산당 에 의해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우리나 라 사람들을 가리킨다. 예수님 당시 유다인들은 지금의 유다인들 의 수와 비슷한 1천5백만 명이었다. 이 중 3백 만 명 정도가 본토인 팔레스타인 땅에 살고 있었고, 나머지 1천2백만 명은 팔레스타인 밖 에 살고 있었다. 본토에서 살고 있던 유다인들 숫자보다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의 숫자가 4배 나 높았던 것이다.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이 가 장 많이 살았던 도시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 아였는데 그곳에 25만 명의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다. 25만이란 숫자는 도시 전체의 4분의 1 에 해당되는 숫자다. 당시 그 곳에는 대략 백 만 명의 인구가 있었다. 헤롯 대왕이 아기 예 수를 죽이려 하자 성모님과 성 요셉께서 아기 예수를 데리고 피난 간 곳이 이집트의 알렉산 드리아다. 한편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에는 디아스포라 유다인들이 5만 명 정도 살고 있 었다. 이는 로마 시민 전체의 20분의 1에 해당 된다. 당시 로마에는 대략 백만 명의 인구가 있 었다. 키프로스 살라미스에도 제법 많은 수의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다. 왜냐하면 회당이 여 러 개 있었기 때문이다. 20


선교지에서 온 편지

모순 矛盾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 대만 청년 사목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 습니다. TV를 켜도, 인터넷을 검색해도, 밥을 먹을 때도 온통 코로나 바이러스 얘기고, 잊 고 싶어도 주위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 고, 어디를 가나 체온을 재고 손소독제를 비 치해 놓았기에 잊지도 못합니다.‘ 뉴 노멀’ 이 라는 얘기가 정말 현실이 되어가는 듯합니다. 다들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만은 감염 병 대처를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 과는 좀 다른 방법이긴 하지만요. 1월 말 첫 환자가 발생하고부터 줄곧 강경하게 대처하 21


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대만 항공 노선을 닫 은 것을 시작으로 사태를 보아가면서 각국과 의 항공 노선을 차례로 막았습니다. 미디어에 서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뉴스가 메인을 차지 하게 되었고 국민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이끌 어서 국민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마스크 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국민들의 경 각심은 아주 높았습니다. 대만의‘질병관리본 부’ 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휘를 했고 큰 혼 란없이 잘 해오고 있습니다. 듣자하니 한국처 럼 이전의 사스 사태로 홍역을 치른 경험이 있 는 터라 그 경험을 바탕으로 냉철한 반성을 통해 차근 차근 준비해 왔다고 합니다. 역시 불행했던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뼈저리게 배운 덕택이라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 기, 30초 이상 손 씻기 등 방역도 매일 같이 전문가들이 TV에 나와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 공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브리핑도 자 세히 하고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물론 한국과는 다르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 한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지만, 그래도 하루에 서너 명만 나와도 다들 긴장합니다. 저의 공동 체 옆에 사범대학이 있는데, 학생 둘이 확진이 되어 대학 전체가 약 3주간 문을 닫고 인터넷 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약간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22


마스크는 대만 정부가 모든 사업체와 계약 을 맺고 마스크를 공공재로써 국가가 약국을 통해 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의 불협화음도 있었지만 곧 안정되었고, 주민 증의 맨 뒷자리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로 나누 어 월수금, 화목토로 나누어 살 수 있게 하였 습니다. 지금은 2주 분량을 한꺼번에 살 수 있 는데 9개를 살 수 있습니다. 저도 20분 정도 기다려서 9개를 샀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이런 부분에서는 대만이 너무 잘 한다 고 느끼고 있습니다. 요 며칠은 군함에서 근무 하는 해군 30여 명이 감염되어 난리지만 이 일 이 벌어지기 이전에는 확진자 0을 찍었던 날 도 3일이나 되었습니다. 한국처럼 아주 공격적 으로 검사하지는 않지만 추적조사를 통해서 밀접 접촉자와 그 사람들이 만났던 사람들은 검사와 격리를 통해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한 국 질병 관리 본부의 정은경 본부장이 스타가 된 것처럼 이곳에서도 책임자인 천스종陳時中이 란 분이 유명인사로 떠올랐습니다. LINE(메세 지 전송 SNS)에서는 그의 캐리커처가 스티커 로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만의 교회도 정부의 권고와 지침에 따라 서 미사와 행사를 취소하거나 엄격한 방역 하 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7개 교구 중 타 이베이 대교구에서 모든 미사와 행사를 취소, 신죽 교구에서는 주일 미사 취소, 카오슝 교 23


구에서는 강제는 아니나 본당신부의 재량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 이외의 교구에서는 아직 도 엄격한 방역 하에서 이지만 미사와 행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지침에 의하면, 1. 체 온 (37.5이하), 2. 마스크 착용, 3. 1.5미터의 거 리두기, 4. 알콜로 손 씻기, 5. 100명 이하(실 내) 라는 조건 하에 미사를 허용하고 있습니 다. 하지만 타이베이 대교구나 신죽 교구는 주 일 미사를 취소한 상태입니다. 저는 지금 맡고 있는 사도직이 크게 3가지 가 있기 때문에 각 사도직에 따라 함께 일하 는 사람들과 상의하면서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미사나 행사 취소 등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 런데 계속해서 부딪혀야 하는 일이 있는데 바 로 내적인‘모순’ 입니다. 정부나 각 교구의 결 정이 다르고, 함께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다르 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원칙대로 밀고 나가기가 힘든 경우들이 많이 생깁니다. 내적 모순이 생기는 것입니다. 청년 센터는 타이베이 교구에서 모든 미사 와 행사를 금지한 3월 20일부터 약 3주간 문 을 닫았습니다. 문을 닫은 목적은 일단 모임 을 중단하고 몇 주간 감염병의 추세를 지켜보 자는 취지였는데, 모임을 할 장소가 없어지니 모임을 중단하는 그룹도 있는 반면, 다른 장 소를 찾아서 모임을 이어가는 그룹도 있었습 니다. 그 그룹이 선택한 장소는 저희 센터보다 24


도 환경이 열악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모순이 생깁니다.‘무엇 때문에 문을 닫았는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한 결정이었 는데, 결과적으로는 학생들을 더 위험한 상태 에 몰아 넣은 것은 아닌가? ’ ,‘우리가 한 일은 그저 두려움 때문에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3주가 지난 후 문을 다시 열었 지만 몇 그룹은 이제 센터에 오지 않습니다. 센터를 이용하는 조건도 아주 엄격하게 정했 습니다. 하지만 엄격히 이를 집행하는 것은 그 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할 수 있는 데까 지 정해 놓은 규칙에 따라 하려고 노력 중입니 다. 타이중에 리더 학생 센터가 있다는 것 다 아시지요? 일요일에는 미사가 있고, 월요일 점 심에는 점심 식사가 있습니다. 원래는 수요일 에 있었는데, 제가 일요일 저녁에 주일 미사를 주례하게 되면서 (원래 미사를 맡아주시던 스 페인 신부님께서 안식년으로 스페인에 머물고 계십니다.) 점심 모임을 월요일로 옮겼습니다. 타이중 교구는 아직도 미사를 하고 있습니다 만 센터의 성당 공간이 좁고, 대학교 안에 위 치해 있다 보니 고려할 것이 더욱 많았습니다. 외부에서 미사를 온 사람들 중에 감염자가 있 을 경우에는 센터뿐만 아니라 대학교에까지 영향을 미치다 보니 미사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월 25


요일 점심은 얼마 전까지 유지하다가 그것마 저도 중단했습니다. 미사나 점심을 먹으러 오 는 학생들 중에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지아에 서 온 유학생들도 몇 명 있는데, 중단 소식을 제대로 듣지 못했는지, 월요일 점심 쯤에 센터 에 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갔습니다. 돌아가 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좀 미안한 마음이 들 었습니다. 1.5미터의 거리를 유지하기 힘들다 는 이유로 중단했지만, 사실 그 학생들은 학생 식당이나 밖의 식당에서 식사를 해야 되는데, 그곳은 사실 센터보다도 더 좁은 공간입니다. 또 모순이 생겼네요. 그리고 월요일 아침에 8시 미사 (평일 미 사는 유지) 를 마치고 미사에 참석한 연장자 5~6분과 같이 아침 식사를 하는데, 1.5미터라 는 간격이 유지되지는 못합니다. 연장자 분들 인데 그냥 편하게 담소 나누면서 식사합니다. 속으로는‘학생들에게는 엄격하게 요구하면서 이분들하고는 그렇게 하기가 너무 힘들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가톨릭 학생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친 구들이 함께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싶어하는 데 모임 때에는 이를 못하게 거리를 두게 하고 마스크를 쓰게 하고 나름으로는 엄격히 하지 만, 모임이 끝나면 모임방 밖에서 다닥다닥 붙 어서 큰 소리로 떠들고 웃곤 합니다. 저도 차 마 그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네요. 이런 것 등 26


'감염병이 유행하는 동안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지정된 좌석에 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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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내적 모순이 참 많은 때입니다. 그냥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공동체 안에서도 많은 모순들을 느끼지만 일일히 나 누진 않겠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코로나라 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일상에 미친 영향 입니다. 불편함을 느끼고 내적 모순을 경험하 면서,‘ 참 인간이란 모순 덩어리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얽히고설켜서 자유롭지 못하고, 크고 작은 환경에 영향을 받을 뿐더러, 복잡한 인간관계로 인해 너무나 많이 그리고 쉽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 다만 그게‘팩트’ 네요.‘정 때문에’ ,‘관계 때 문에’ ,‘~ 때문에’냉정한 판단을 내리기가 힘 들어집니다. 더구나‘만일 한 사람이라도 발생 한다면~’ 이란 생각이 두려움을 배가 시킵니다. 어떤 경우에는 결정을 한 후에야 이를 깨닫습 니다.‘전에 한 결정은 사실 두려움 때문에 내 린 결정이구나.’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모순을 몸으로 겪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적으로 혼란과 후회 등이 쉽사리 없어지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래 도 다행인 것은 자신의 모순과 부족함을 알 아차리고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많이 편안해 진다는 것입니다.‘생각이 짧아서~’ ,‘실수하 기 두려워서~’ ,‘비난받기 두려워서~’생긴 모 28


순을,‘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 그 리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하고 나누 는 순간, 마음이‘훅’가라앉는 것을 경험합 니다. 마치 자신의 마음을 숨김없이 내보이는 고해성사와도 좀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 로 계속해서 이렇게 하다 보면 내적인 모순이 좀 줄어들려나~ 하고 생각해 봅니다. 모순 덩 어리이긴 해도 그게 자신이니 어쩝니까, 보듬 고 지내야죠. 건강하세요!

하늘사랑 마 하늘 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하늘마음 카페 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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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마르가나 광장에서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까지 7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베드로가 처형 당한 장소 위에 세워진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소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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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 Convento di San Pietro in Motorio Piazza di S. Pietro in Montorio, 2, 00153 Roma RM, Italia

시스토 다리를 건너면 트라스테베레Trastevere란 지역이다.‘트라스 tras’ 가‘넘다’ 라는 뜻 이고, 로마를 가로지르는 강 이름이 테베레 Tevere 강이므로 테베레 강 건너편이라는 뜻이 다. 단순한 지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 지역 은 역사적으로 중심지 외곽이었다. 이냐시오 시대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이 지역 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고 음식점들이 즐 비해 있지만, 이냐시오의 시대에는 로마 외곽 에 불과하였다. 이곳에 트라스테베레의 성모 마리아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Trastevere이 나 트라스테베레의 성녀 세실리아 성당Basilica di Santa Cecilia in Trastevere 등이 있지만, 이냐시 오가 방문했다는 공식적 기록은 없다. 다만, 이냐시오는 시스토 다리를 건너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에 종종 방문하였다. 이곳이 이번에 걷는 길에서 방문할 마지막 장소이다.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은 시스토 다 리에서 1킬로 미터 가량 떨어져 있다. 트라스 테베레 지역의 골목들을 지나, 자니콜로Gianicolo 언덕으로 올라야 한다. 자니콜로 언덕은 높이가 88미터이며, 로마의 일곱 언덕에는 속 31


하지 않는다. 로마 외곽이었던 이곳에 로마 제 국 시대의 처형 터가 있었다. 성 베드로는 이 곳에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리는 형벌을 받 았다. 후에 그가 묻힌 곳은 현재의 바티칸이 다. 그리고 그가 처형 당한 자리가 바로 몬토 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 자리이다. 베드로가 처형 당한 곳이라 알려진 자리 위에는 몬토리 오의 성 베드로 소성당 Tempietto di San Pietro in Montorio가 있다. 이 건축물은 1502년 브라 만테Bramante란 건축가에 의해 세워졌다. 그는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 건축의 설계에도 참여하였다. 이 소성당과 함께 베드로를 기억 하여 지어진 성당은 9세기에 지어졌다. 몬토리 오란 지명은 베드로와 관계없이 이곳의 암석이 황금빛이라‘금빛 산 mons aureus에 ’서 유래하였 다. 이곳은 베드로의 처형터에 걸맞지 않게 성 당이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 스페인 지역의 신 자들에 의해 성당이 복원되었고, 13세기경 교 황 첼레스티노 5세 때부터 이곳에 그가 세운 수도회의 수도원이 자리 잡았다. 베네딕토회 의 회칙을 따르는 첼레스티노회였다. 그 후 16 세기 초에 프란치스코회 계열인 작은 형제회 Ordo fratrum minorum 가 이곳을 수도원으로 사 용하였다. 1876년에 스페인에 이 수도원과 성 당이 넘겨져, 오늘날은 스페인 왕립 연구원에 32


서 관리 중이다. 이냐시오는 이 수도원의 테 오시오 다 로디Teodosio da Lodi라는 작은 형제 회 사제를 자신의 고해성사를 듣는 사제로 삼 았다. 이냐시오는 성사뿐 아니라 미사를 집전 하기 위해서도 이곳을 종종 방문하였다. 그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베드로에 대한 신심이 있었다. 이냐시오의 신심은 그의 자서전에도 나타난다. 그는 회심 이전에 팜플로나 전투에 서 다리를 다쳤고 그의 고향인 로욜라에서 수 술할 때, 베드로에게 전구를 청하였다. 자서전 은 이때 이냐시오가 베드로에 대한 신심이 있 기 때문이라 직접적으로 밝히고, 베드로의 축 일에 이냐시오는 다리 수술을 받았다. 이냐시오는 예수회 설립 후에 그가 총장으 로 선출되었을 때 이 수도원을 찾았다. 이곳 에 온 이유는 총장직을 거절하고 다시 선거를 치를 것에 대해 고해 사제인 테오도시오와 상 의하기 위해서였다. 성인은 겸손한 모습을 보 이기 위해 의례적으로 이 직무를 거절하려 한 게 아니라, 정말로 본인은 자격이 없다고 여겼 다. 이냐시오는 총장 선거 직후인 1541년 4월 14, 15, 16일 성삼일 피정을 이 수도원에서 하 였다. 그 동안 테오도시오에게 총 고해성사를 드렸다. 테오도시오는 그의 고백과 내면의 이 야기를 모두 들은 후에, 예수회 총장직을 수 락하라고 제안하였다. 그는 이냐시오가 이 직 33


무를 거절하는 게 성령의 뜻에 저항하는 것처 럼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냐시오는 더 기도한 후에 일단 총장직을 수락한 서명을 하였고, 이 를 봉투에 봉인하였다. 먼저 이 봉투를 초기 동료들이 모인 집으로 보냈다. 부활절 다음 화 요일 이냐시오는 공동체로 돌아가 동료들 앞 에서 이 봉투를 열어 총장직을 수락했다고 선 언하였다. 4월 22일에는 성 밖의 성 바오로 대 성당Basilica Papale San Paolo fuori le Mura에서 최 종 서원을 거행하여 예수회 총장이 되기 위한 법적 요건을 갖추었다. 이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에서 이냐 시오는 특별한 지향이 있을 때 미사를 집전 하곤 하였다. 1541년 수련자 에스테바오 바로 엘루 Est êvão Baro ëllo가 위독할 때에도 이곳에 서 미사를 드렸고, 이때 이냐시오는 그가 죽 지 않을 것을 예감하였다. 실제 그 수련자는 1587년까지 살았다. 또한, 프란치스코 하비에 르는 선교지에서 1549년 1월 12일 이냐시오에 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작성하였다. “신부님! 간절한 청이 있습니다. 저희 예수 회 사제 중 한 명이, 저를 위해 1년 간 매달 몬 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에서 미사를 봉헌 해 줄 것을 부탁할 수 있을까요? 특별히 성 베 드로가 못 박힌 곳으로 알려진 소성당이면 좋 겠습니다.” 34


이냐시오는 본인이 직접 하비에르가 부탁 한 바를 실행하였다. 즉, 이냐시오는 하비에르 를 위해 1년 간 한 달에 한 번씩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소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였다.

서강나눔터 서강나눔터에서는 쓰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받아 판매 수익금 을 지역 내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 가 서로 나눈 물건들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우리 삶의 터전을 아끼고 돌보는 녹색소비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집안에서 쓰지 않는 생활물품이나 옷가지들, 특히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 들을 기증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이웃과 지구를 돌보는 맘을 통하여 따스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주소로 택배를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실 곳 : 04107 서울특별시 마포구 백범로 35 정하상관(J관) 402호 서강대나눔터 담당자 : 조창모 시몬 신부 / 010-5185-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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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20년

6월 기도 지향

복음화 기도 지향 : 마음의 길 고통받는 이들이 그들을 어루만져 주시는 예수성심께 자신 을 내어 맡겨 생명의 길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예수성심 성월을 맞이하여 프란치스코 교 황님께서는 예수님의 마음을 향한 기도로 우 리를 초대하십니다. 특히 전 세계가 코로나19 로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예수성심에 대 한 묵상은 참된 위로를 찾고 있는 우리들에 게 빛이 되어 줍니다. 고통받는 우리의 마음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어 고통받은 하느님 이신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 진정한 답을 얻기 때문입니다. 36


“슬픔과 고통, 질병의 때, 또 박해와 비통의 어려움의 때 에 우리는 위로의 말을 찾습니다. 이런 순간에 우리에게 가까이 와서 연민을 느낄 누군가를 강렬히 원하게 되죠. 우린 방향을 잃고 혼란스럽다는 것, 또 예상했던 것보 다 더 큰 비통에 빠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할 때 가 있습니다. 또 불확실함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혹 시 내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해줄 누군가를 찾을 때가 있죠. 우리 마음은 질문으로 가득 차 있지만 답은 오지 않습니다. 이성理性은 그 자체만으로는 우리의 깊은 감 정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 우리가 느끼는 슬픔을 해 석하고, 우리가 찾고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데에 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순간에 우리에게 절실한 것 은 마음 heart의 논리입니다. 이것만이 우리의 외로움을 껴안아주는 그 신비를 이해할 수 있게 하죠.”

1)

그렇습니다. 논리적인 말과 분석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더 심오한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과 마 음의 만남, 공감과 연민이라는 마음의 논리죠.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이 세상 사람들의 아픔 과 어려움에 무관심한 절대적 법칙이나 위대 한 정신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사람 이 되신 하느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이 갈망하는 것의 치료제는 예수님이시고, 진정 한 위로 역시 주님에게서 옵니다.

1) Pope Francis, Prayer vigil to “Dry the tears” Meditation (5 May

2016) 중에서. 이하 인용문도 이 글에서 인용 37


“이 세상의 많은 이들의 얼굴에서 얼마나 많은 슬픔이 있는지요! 또 매 순간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눈물들 이 흘러내리는지요. 각기 다른 눈물이지만, 이 눈물들 은 함께 모여 비참의 바다를 이룹니다. 자비와 연민, 위 로를 향해 울부짖는 그런 바다 말입니다. 우리에겐 주님 으로부터 오는 자비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모두에게 그 것이 필요하죠. 이는 우리의 가난이자 위대함입니다. 바 로 당신의 부드러움으로 우리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시 는, 그런 위로의 하느님께 애원할 수 있다는 특권 말입 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하느님 의 자비와 위로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몸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인간의 마음은 하느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위로를 갈망합 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난하지만, 교황님 말 씀처럼 이 가난은 우리의 위대함이기도 합니 다. 이 가난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께 매달리며,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가 되어 사랑과 자 비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 는 언제나 하느님께로 마음을 향하신 예수님 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고통의 순간에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혼란과 실망, 눈물의 순간에 그리스도의 마음은 아버지 를 향했습니다. 아버지를 향해 기도하십니다. 기도는 우 리 고통에 대한 진정한 치료제입니다. 기도 안에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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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하느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그분의 감미로운 시선, 우리에게 격려와 희망을 주 는 그분 말씀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작년 10월에 시성되신 영 국의 성 헨리 뉴먼 추기경님의 좌우명 “마음 이 마음에 말한다.Cor ad cor loquitur ”처럼, 예 수님의 자비로운 마음은 고통받는 우리들에 게 언제나 먼저 말씀을 건네고 계십니다. 우리 가 마음을 열어 그분께서 우리 마음을 어루만 지시길 허용할 때, 우린 진정한 위로를 받습니 다.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특별히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마음 안에서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말씀 :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요한 7, 37) 성찰 : 우리의 삶과 기도 안에서 예수님의 마음과 우 리 마음은 어떻게 만나고 있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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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새로운 벗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 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천주교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 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 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예수회 사제양 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 며, 추수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 이십니다. 여러분은 예수회의 벗이며 동반자입니다. 예수회의 새로운 벗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신청 해주시기 바랍 니다.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www.hoowon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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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0년 4월, 이냐시오의 새로운 벗들 국내 ( 10명 ) 김영숙 김혜림 노경화 서영주 여윤구 정다빈 조병숙 조인순 최영숙 최은주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 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 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 당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 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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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알림 MAGIS (청년사도직) 02-3276-7706 ■ 랑데부 연수 주 제 : 연애와 결혼 2 내 용 : 사랑의 언어와 결혼에 대한 성찰 날 짜 : 6/20(토)~21(일), 1박 2일 / 장 소 : 예수회 센터 대 상 : 청년 누구나 / 참가비 : 8만원 (대학생 6만원)

■ 징검돌 무료 오후 피정 내 용 : 주일복음 묵상 및 나눔, 미사 날 짜 : 6/28(일), 오후 4시 ~ 7시 (매 월 마지막주 일요일) 장 소 : 예수회센터 1층, 마지스 청년센터

■ 예수회 청년 유튜브 채널 <마지스 AMDG> 집 콕 복 콕 : 집에서 콕 복음 나누기 책 읽는 제자들 : 영적 독서 릴레이 ※ 예수회 청년 유튜브 채널이 개설되었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댓글 환영합니다!

▶ 프로그램 문의 : 마지스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kr@gmail.com ▶ 유튜브(YouTube) 채널 : 마지스 AMDG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인권연대 연구센터

010-9533-5992

“사회사도직의 영역에서 정의와 평등에 기반한 정의로운 질서에 대해서 이 야기합니다. 하지만 정의로운 질서를 위해 투신할 때 그리스도의 사랑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곤 합니다.” (베드로 아루페, 예수회의 사회 투신, 1971년 5월 6일 미국 워싱턴 연설 中)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베드로 아루페 신부님의 뜻을 따라 우리의 믿 음과 정의의 행복한 만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잊힌 사 람들, 노숙인들과 이주민들, 그리고 아직 이름 불리워지기를 기다리는 이 들을 기억하기 위해, 연구와 연대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 문의 : 인권연대 연구센터 advocacy.jesuit.kr 정다빈 멜라니아 연구원 010-9533-5992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42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02-3276-7733

■ 여름방학 특강은 7월 초에 개강합니다. (각 6주 과정) * 일정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냐시오의 벗들 7월호 또는 센터

홈페이지(http://center.jesuit.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 간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여름 피정

7/11

로사리오 1기: 10/10 성월 2기: 피정 10/17

가톨릭 영성의 시작, 성모님과 예수님의 겸손

손우배 요셉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레지오 단원의 성화를 위한 활동과 기도의 통합

안정호 이시돌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 * 여유로운 피정분위기를 위하여 선착순 250명으로 마감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합니다.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 (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6/5(금) 저녁7시 – 6/14(일) 7/2(목) 저녁7시 – 7/11(토) 7/13(월) 저녁7시 – 7/22(수) 7/24(금) 저녁7시 – 7/28(화)

* 서근철, 신상은, 안정호, 이경용, 이재상, 조진배, 조형식,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받습니다. - 대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 예수회센터 대관 신청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대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바랍니다.

▶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 center.jesuits.kr 43


수원 말씀의집 피정 일정

031-254-8950

30일 피정

8일 피정

6월 18일(목) - 7월 19일(일)

9월 15일(화) - 9월 24일(목)

7월 27일(월) - 8월 27일(목)

11월 11일(수) - 11월 20일(금)

10월 5일(월) - 11월 5일(목)

11월 26일(목) - 12월 5일(토) 12월 12일(토) - 12월 21일(월)

▶ 문의 : 말씀의집 031-254-8950 / hwsj.jesuits.kr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피정 일정 30일 피정

061-804-7000 8일 피정

6월 22일(월) - 7월 23일(목)

7월 30일(목) - 8월 8일(토)

8월 17일(월) - 9월 17일(목)

9월 24일(목) - 10월 3일(토)

10월 12일(월) - 11월 12일(목)

11월 26일(목) - 12월 5일(토) 12월 14일(월) - 12월 23일(수)

▶ 문의 : 예수회 영성센터 061-804-7000 / favre.jesuits.kr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신간 소개 지은이

심종혁

천주교 예수회 신부. 서강대학교 교수이며 신학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미국 보스턴 웨스톤 예수회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이탈리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신수련과 영신식별에 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영신수련의 신학적 이해》, 《관상과 식별》 등 여러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하였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틈틈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를 대상으로 피정지도와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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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생활의 여정 영성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중요하기에 이미 이를 주제로 많은 강의가 열리고 있고, 출판된 책도 매우 많은 상황이지만, 저자가 40년 동안 예수회 수도자이자 사제로서 살아오면서 해온 기도 체험을 바탕으로, 인생 여정과 연령대에 따 라 변 화되어 왔 던 기도에 대한 이해를 독자들에게 나눠준다는 점에서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나이와 성별, 경험에 따라 다르게 체험될 수 있는 기도의 양상 안에서, 늘 변함없으신 하느님 만나 보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심종혁 지음 / 127*187mm / 104면 / 정가 7,000원 발행일 2020년 4월 29일 / 출판사 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ISBN 978-89-97108-33-6 03230

영성 생활의 통합 영성생활 길잡이의 마지막 권. 그간 영성생활 길잡이 시리즈를 통해 영성생활에 대한 전반적이고 실천적인 길잡이를 제공하고 자 했던 저자 는, 이 마지막 권에서 영성생활의 통합으로 가는 길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관상과 활동을 통합적으로 구현할 것인가? 저자는 40년간의 수도생활을 통해 배우고 체험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독자들이 예수님의 삶에서 드러나는 통합적 안목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평범한 일상의 실천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심종혁 지음 / 127*187mm / 99면 / 정가 7,000원 발행일 2020년 4월 29일 / 출판사 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ISBN 978-89-97108-34-3 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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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지순례 안내

■ 7월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일 정 : 7월 9일 ~ 7월 20일 (11박 12일) 순 례 지 :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동반사제 : 심종혁 신부 / 예상금액 : 510만원

■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 (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 9월 마지막 천국의 땅(코카서스) 일 정 : 9월 7일 ~ 9월 18일(11박 12일) 순 례 지 : 조지아, 아르메니아 예상금액 : 370만원

■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 추석 연휴 일

정 : 9월 26일 ~ 10월 4일(8박 9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50만원

■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7일 ~ 10월 20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원

* 코로나19로 인해 성지순례 일정이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여행사로 문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6


후원회 알림 ■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정기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사무실로 연락주세요.

■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 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가 변경되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미사봉헌 : 전화, 홈페이지로 신청 미사예물 입금계좌

우리 1005-300-968781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당일 봉헌은 어려우니 일주일 전에 미리 신청해 주세요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홈페이지 http://www.hoowonsj.com

월~금요일 9시~17시 (점심시간: 12시~13시)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its 1010 N Hooker St Chicago, IL 60642 2. P 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 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47


후원회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되었습니다! www.hoowonsj.com ▶인터넷, 모바일로 간편하게 즉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기존 후원신청서 수기 작성 or 전화 녹취로 가능했던 후원신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일시후원도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이외에 특별기부금, 감사기부금, 서품후원금과 같은 특별후원금은 물론 일회성 후원도 바로 가능합니다.

▶직접 회원정보, 후원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주소변경도 사무실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과거는 잊어주세요! 주소변경은 물론 후원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후원중단은 방문 또는 유선상으로만 가능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출력 가능! 후원회원이 직접 기부금 영수증 출력과 연말정산에 필요한 관련서류 (법인설립허가증, 고유번호증)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연말정산 기간에 한해 열람 및 출력 가능. ·주민등록번호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가능.

▶이냐시오의 벗들, 후원회 행사 정보 확인!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후원회의 다양한 행사(월례특강, 금요침묵피정, 성지순례 등) 일정을 컴퓨터, 타블렛,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신청을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접수하세요! 48


▶후원회 홈페이지 들어가는 방법 ➔ 포털 사이트(다음, 네이버, 구글 등)에서 '예수회 후원회'를 검색합니다.

➔ 좌측의 주소(www.hoowonsj.com)를 주소창에 입력합니다.

➔ QR코드 검색 * 아래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 회원정보, 후원정보, 기부금 영수증과 같은 개인정보 관련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생성 후 이용가능 합니다. * 기존 후원회원은 이름, 연락처로 후원 내역과 연동됩니다. * 문의사항이나 오류는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 코로나19로 인해 금요침묵피정과 지역 월례특강이 휴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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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10-8498-9593 E-mail : vocation.sj@gmail.com / Homepage : vocation.jesuits.kr 50


2020 사제 서품식

수품자 안내

김학준 미카엘

김민호 마르띠노

서울대교구 명일동 성당

부산교구 달맞이 성당

김우중 스테파노

김현직 토마스

인천교구 용현5동 성당

서울대교구 구파발 성당

오현철 프란치스코 청주교구 신봉동 성 스테파노 성당

※ 후원회 첫미사는 추후에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원회 홈페이지(www.hoowonsj.com) 및 7월호 소식지를 통해 확인 해주시기 바랍니다. 51


2020 예수회 사제 서품식 하느님의 커다란 은총과 은인분들의 사랑 깊은 돌보심 덕분에 저희 예수회 다섯 명의 형제가 사제품을 받습니다. 여느 해와 같이 많은 분들을 초대하여 축복 나누기를 소원하였으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서품자 가족을 포함한 최소 인원으로 간소하게 치르게 되었음을 전합니다. 다섯 형제들이 화해와 정의의 사절로서 하느님께 더 큰 영광을 드릴 수 있도록 부디 마음으로 함께하여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사제 수품자

김학준 미카엘 • 김민호 마르띠노 • 김우중 스테파노 김현직 토마스 • 오현철 프란치스코 주 례 정순택 베드로 주교 • 일 시 7월 1일(수) 오후 2시

발행일 : 2020년 5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김용수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5권 6호 [통권170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hoowonsj.com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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