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20. 7 예수회 후원회
서품자 상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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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미카엘 “여인이 제 젖먹이를 잊을 수 있느냐? ” (이사 49,15ㄱ) 그림 - 신가영 마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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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마르띠노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 10,8) 그림 - 장인선 소화데레사
3
3
4
김우중 스테파노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이사 40,3) 그림 - <길 위의 성모님 Madonna della Strada>
4
김현직 토마스 “주님, 제가 당신 얼굴을 찾습니다.” (시편 27,8) 그림 - <베로니카의 수건>,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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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철 프란치스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루카 3,22) 그림 -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는 예수님>,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 청소년사도직 : 젊은이 피정, 징검돌 피정, 랑데부 연수 등 •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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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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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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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서품식
·센터 첫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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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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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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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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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이냐시오축일
·소식지 발송
* 서품식과 센터 첫미사는 유튜브 생중계로 보실 수 있습니다 . ( 소식지 후면 참고 ) * 지역별 첫미사는 코로나 19 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 * 금요침묵피정 안내는 51 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목차 서품 소감문 1
교회는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학준 신부
4
서품 소감문 2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김민호 신부
7
서품 소감문 3
나를 인도하시는 분
김우중 신부 10
서품 소감문 4
당신을 보러 가는 길
김현직 신부 13
서품 소감문 5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오현철 신부 16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9
숨 고르기
예, 여기 있습니다
배영길 신부 22
선교지에서 온 편지
우육면
박정환 신부 24
이냐시오의 길 2
길 밖에서 1
이창준 신부 30
교황님 기도 지향
가정
지형규 수사 36 3
서품 소감문 1
교회는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김학준 미카엘 신부
수련원에 있을 때 일입니다. 당시 로마 그레 고리안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고 계셨던 멕 시코 예수회 신부님께서는 겨울방학 때마다 한국에 오셔서 수련자들에게 이냐시오 영성 과 예수회의 역사 등에 대해 가르쳐주셨습니 다. 또 저녁식사 후에 원하는 형제들은 기꺼이 면담을 해주시곤 하셨는데, 저는 신부님의 가 르침이 정말 좋기도 했거니와 이분 자체에서 느껴지는 선배 예수회원의 따뜻함과 신실함이 좋아서 몇 번 면담을 청하였습니다. 4
이제 막 수도생활을 시작한 어린 후배 수 사의 말을 그분께서는 깊이 공감해주셨습니 다. 때로는 정리되지 않은 저의 감정들, 약함, 죄의 경향성, 그리고 성소에 대한 확신의 부족 함 등을 주로 나누었기에 제게는 거의 고해성 사와 같은 시간이었지요. 그렇게 한참을 저의 이야기를 들으신 신부님께서는 제 눈을 온화 하게 바라보시며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 그래서 교회는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 다.” “네? 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요? ” 그 뒤로도 가끔씩 제가 방향을 잃은 것 같 은 두려움이 올 때마다, 그 신부님의 말씀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서품을 앞두고 있는 요즘 에도 이상하게 그 말씀이 종종 떠오릅니다. 때 로는 위로와 격려로써, 또 한편으로는 무게감 있는 질문으로 다가옵니다. ‘교회가 당신을 필요로 한다. 그럼 이제 당 신은 그에 대한 응답을 온전하게 할 수 있겠 는가? 그동안 충분히 준비했는가?’ 여전히 잘 모르고 두렵기도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안에 살아계신 하느님의 마음을, 그 손길을 아주 조금씩이라도 알아듣게 되는 이 여정이 참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느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제게 주어진 이 길 을 조금은 더 용감하게 걸어가고 싶습니다. 구 체적으로는 예수회 사제로서 하느님과 하느님 백성을 섬기고 사랑하는 이 여정을 기쁘게 걸 5
어가고 싶고 또 나약하지만 청하고 싶습니다. 사제 서품식에서 주교님의 목소리를 통해 서 전해지게 될 이 말씀을 여러분과 함께 마 음에 품고자 합니다.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고, 길 잃은 사람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착한 목자를 여러분은 언제 나 모범으로 삼으십시오.”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예수회의 기다려주심, 그리고 후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기도와 정성 으로 부족한 제가 사제품을 받게 됩니다. 계 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여러분들 을 위해 마음 모아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는 다시 여러분과 함께 이 말씀을 나누고 싶 습니다. “교회는 여러분들을 필요로 합니다.”고맙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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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품 소감문 2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김민호 마르띠노 신부
초 등 학 교 6 학 년, 꿈 에 관 해 저 마 다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친구들 앞에서 사제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나 누었습니다. 돌 이켜보면 사제 가 된 다 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의기양양 꺼낸 말이 씨앗이 되어 제 성소의 밭에 뿌려졌습니다. 그러한 소망을 품게 해주신 것도 하느님 은총 덕분입니다. 10 살에 세례를 받고 열심히 복 사 를 하며 미사 집전하시는 신부님 옆에서 자연스레 꿈을 키워간 모습들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7
그 아이는 성장 하면서 아버지 품 을 떠나 세상을 향해 나갔던 되찾은 아들의 비유처럼 여기저기 다른 곳을 기웃거리다 다시 돌아가 제 안에 품었던 성소의 씨앗이 썩지 않고 여전히 살아있음을 발견합니다. 그것을 믿고 당신께서 불러주신 예수회에 입회하여 어느덧 사제품 을 앞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그 씨앗은 작은 묘목으로 성장하여 수확을 준비하는 나무가 된 모습을 그려 봅니다. 부 끄럽게 도 하 느님께 서 부 어 주 시 는 한결같은 사 랑에 응 답 하지 못 하고 때 론 넘어지거나 외면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당신 이끄심 안에서 받은 선물을 헤아려보면 제가 이런 과 분한 사랑을 누려도 되는지 송 구스럽고 진심으 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제 안에서 각인된 고유한 꼴을 점점 깊이 알게 되면서 때론 버겁지만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재능만 주 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부 족한 죄인임에 도 과거를 따지지 않 고 따 뜻 한 시선으로 관대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결핍이 아프 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의탁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 을 고백합니다. 또한 홀로 걷는 여정이 아니라 함 께 걸어가며 성장 하 는 길에 있음 을 절실히 깨닫 습니다. 이렇게 하느님 안에서 살아갈 수 있게 응원해주신 8
부모님, 가족과 친구들, 저희를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믿고, 예수회를 후원해주시는 여러 분 들의 기도 와 정성 덕분 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 제 품 을 준 비 하면 서 점점 다가 오는 것 은 이렇 게 거저 받 은 사 랑 의 체험 과 선물을 혼자 간직하고 누리기보다 이제 당신 손 길을 갈망 하 는 이웃 과 함께 나 누 라 는 초대입니다. 어떻게 결실을 맺어 풍요롭게 나눌 수 있을까요? 특히 올해 사제품을 받는 시점이 저에게 각별한 의미로 다가오지만, 코 로나19로 인해 닥쳐온 세상의 변화 는 여러 성찰과 고민을 갖게 하고 주님께 더욱 식별의 은총을 구하게 됩니다. 과연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사제로 살아가라는 하느님의 초대는 어떤 의미인지? 아직 답을 간단히 내릴 수 없는 과제이지만 하느님 앞에서 겸손히 여쭙고 당신과 함께 걸어가고 자 합니다. 다시 한번 당신께서 거저 주시는 은 총에 감사드리며 앞으 로 주어질 파견에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하며 기쁘게 응답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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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품 소감문 3
나를 인도하시는 분 김우중 스테파노 신부
어느 날 공동체 경당에서 기도를 하고 있 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심지어 성소에 대 한 불안감마저 느꼈습니다. 그때‘길 위의 성 모님’ 이 떠올랐습니다.‘길 위의 성모님’ 은 예 수회 최초의 성당에 있던 성화의 이름입니다. 많은 예수회원들이 이 성화 앞에서 서원을 하 였고, 예수회는 설립 초기부터 성모님을 수도 회의 인도자로서 공경해왔습니다. 길 위의 성 모님께 제 마음을 고백하며 하느님께 은총을 청해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10
날 저녁에 원장 신부님께서 길 위의 성모님 성 화를 가지고 오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곤 제가 기도했던 그 경당에 성화를 걸어놓으셨 습니다. 단지 우연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제게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일입니다. 지원자 시절 성모님께 기도하였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못한 데 다가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마음 고생을 하였 습니다. 성모신심이 그다지 깊지 않았지만, 저 도 모르게 성모님께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예수회 사제가 되게 해주시면, 성모님을 위해 살겠습니다.’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했던 말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무슨 뜻인지 잘 모릅니다. 어쨌든 예수회에 입회하게 되었고, 지금은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시니 성모님께서 저를 위해 기도해주셨다고 믿고 있습니다. 원장 신부님께서 성화를 들고 오신 그날, 제 성소 여정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동안 성모 님과의 약속에 합당한 삶을 살아왔는지 스스 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러 나 제 힘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는 것 또한 느꼈습니다. 그러기에 하느님의 은 총이 필요한 사람이고, 성모님의 전구가 필요 한 사람이라는 걸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서품 상본을‘길 위의 성모님’ 으 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성모님의 성화를 11
바라보면서 부끄러움은 계속 느끼겠지만, 첫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한 제 다짐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부당한 제 자신을 위해 성모님께 전구 를 청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피정 때 자연스럽게 서품 성구도 정할 수 있었습니다. “너희는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아라. 우리 하느님을 위하여 사막에 길을 곧게 내어라.” (이사 40,3)
예수님께서 걸으신 십자가의 길을 생각하 면, 과연 우리가 가야할 길은 광야와 사막 위 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곳에 길을 닦는 것은 우리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제 가 그렇게 하겠다는 다짐이기보다 하느님의 은총을 전구해달라고 성모님께 간청하겠다는 마음으로 선택한 구절입니다. 늘 부족합니다. 늘 배고프며 목마릅니다. 이런 저를 당신 아드님께 인도해 주시리라 믿 으며, 성모님께 기도하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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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품 소감문 4
당신을 보러 가는 길 김현직 토마스 신부
교회를 통하여 받게 되는 사제의 직무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에 대한 감투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의무를 덧입는 것임을 알고 있 습니다. 그렇기에 여기서 다짐으로 하게 될 말들이 제 삶을 거울처럼 비추게 될 것이라 는 무거움 을 느낍니다. 주어지는 사제의 직무에 대해 당찬 포부를 밝히기보다 는, 아침에 뱉은 말 들 을 저녁 즈음에는 공허하지 않게 주워 담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가지의 바람이 있다면 13
예수님 앞에서 염치를 지닌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주어진 직무에 미치지 못함을 다른 사람들이 아닌 예수님 앞에서 부끄러워하고 고쳐 나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내 얼굴 을 찾아 라.” 주님, 제가 당신 얼굴 을 찾고 있습니다.
시편 27장 8 절의 말 씀 은 마치 당신을 드러내기 원하시는 하느님과, 또 평생 그 얼 굴 을 기다 리고 바 라 는 인 간 사 이의 대화 같 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 도를 통하여 당신의 모상 을 드러내셨기에(콜로 1,15 참조) 우리는 인간의 모습으 로 우리 곁에 오셨던 그리스도를 통해 주님의 얼굴을 찾아야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직접 뵌 적이 없기에 ‘베로니카의 수건’ 에 남은 흔적처럼 어렴풋하게만 그분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쨍한 그분의 얼굴 로 인도할 까요 ? 지금까지야 기도 가 유일한 해답이었겠습니다만, 사제품을 앞둔 저에게는 또 다 른 희망이 있습니다. 바로 주어진 직무 안에서 만나게 될 예수님을 찾고 바라 는 사람 들, 우리들 혹 은 여러분 들의 얼굴입니다. 하느님 백성 모두는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기에, 이‘보편 사제직’ 에 협력하 는 사제의 직무 안에서 그리스 도를 닮은 이들을 더 많이 만날 것을 기대해봅니다. 14
또 그 얼굴들 안에서 아주 선명한 예수님의 얼굴들을 마주하고, 함께 예수님의 얼굴로 닮아가길 바라봅니다. 이 길을 걷는데 가 장 큰 힘이 되어준 가족들, 지금까지 함께 살아 주신 예수회원 형제들, 특히 함께 서품 을 받 는 네 분의 형제들과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주님 앞에 부끄러움을 지니고 주어진 직무 를 겸허하게 수행하 는 가 운데 주님의 얼굴을 만날 수 있도록 이 여정에 함께 걸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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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품 소감문 5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 오현철 프란치스코 신부
수도생활을 시작하며 어머니께서 아들에게 써 주 신 손 편지 안에 는 마침 당신께서 본 당 에 서 진행하 는 1년 간의 성경읽기반 모임을 막 끝마치시면서 손수 고르신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이 인용되어 있었습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루카 3,22)
그렇게 시작한 수도생활의 여정이 어느덧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저는 지난 3월 7일에 16
일본에서 하느님의 은 총으 로 부제서품 을 받았습니다. 그때 도 쿄 한인성당에 새롭게 부임하신 주임 신부님께도 인사 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신부님께서는 저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수사님! 지금까지 고생하셨고, 새로운 시 작 을 또 한 축 하 드립 니 다. 서 품 후 에 사제로서 살다 보면 이것저것 한눈팔 일이 생길지도 모 르겠어요. 제가 겪어보니 그런 것들은 하나같이 지나가 는 것들이고, 역시 남는 것은 하느님 한 분 뿐이시더라고요.” 어머니께로부터 받은 성경말씀과 경험에서 우러나 온 신부님의 이러한 진솔한 나 눔이 사 제직 을 준 비 하 는 내 내 오랫 동 안 제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한눈 팔만한 일들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어떤 식으 로 제게 일어날 런지 상 상조 차 할 수 없지만, 지 금 은 그 저 예 수 님처럼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기도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요 르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곧장 성령에 이끌려 광야에 나가시어 홀로 고행하 실 때 나, 악 마에게 유 혹을 받으실 때, 그리고 십자가, 부활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평생 어디에 계시건 이 말씀 을 잊지 않으시고 자 하셨겠지...”라 는 생각이 들어 <광 야에서 유 혹 을 받으시는 17
예수님>이라 는 성화 를 말 씀과 함께 삶의 나침반으로 삼고자 고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벗이신 은인 여러분 들께 저와 같이 부 름 받 은 사 람 들이 각자가 그들의 사명에 끝까지 충실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변함없는 조언과 기도, 격려를 부탁드리며, 저 역시 주님 마 음에 드는 아 들 딸 들인 교회공 동체와 함께 주님께서 예비하신 이 길을 기쁘 게 봉 사 하 는 마 음으 로 끝까지 걸어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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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그들이 온 섬을 가로질러 파포스에 이르렀을 때에 어떤 남 자 마술사를 만났는데 그는 바르예수라고 하는 유다인으 로서 거짓 예언자였다. 그는 세르기오 바오로 총독과 함 께 지냈는데 총독은 현명한 사람이었다. 이 사람은 바르 나바와 사울을 불러들여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하였 다. 그러자 일명 바오로라고도 하는 사울은 성령으로 가 득 차서 그를 쏘아보며 말하였다. (사도 13,6-9 직역)
바르나바를 팀장으로 한 선교팀은 키프로 스의 살라미스에서 복음을 전한 다음 파포스 로 간다. 살라미스에서 파포스까지는 직선거 19
리로 150킬로미터다. 걸어서 대충 1주일 정도 걸린다. 선교팀은 파포스까지 가면서 여러 개 의 도시들을 통과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도 시들에서 했던 복음선교에 대한 기록은 없다. 오직 파포스에서의 복음선교만 기록되었는데, 그 이유는 파포스에서 일어난 특별한 사건 때 문일 것이다. 파포스에는 키프로스 섬 전체 를 다스리는 로마총독이 거주하고 있었다. 당 시 총독은 세르기오 바오로인데, 그가 복음에 관심을 갖자, 그의 마술사로 있던 바르예수가 방해하고 나섰던 것이다. 총독 세르기오는 왜 유다인 마술사를 옆에 두었을까?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 마술’ 이 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여흥이다. 그런 데 로마시대의 마술은 정치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었다. 황제는 물론이요 총독과 같은 이들이 이상스런 꿈을 꾸거나 징조를 보았을 때, 그 것들에 대한 해석을 주술사들에게 청했던 것 이다. 로마총독들은 유다인 출신의 마술사를 선호하였다. 유다인들은 영적인 지식과 능력 을 갖고 있는 것으로 소문났기 때문이다. 바르예수가 복음선교를 방해하자 바오로 와 사이에 영적전쟁이 벌어진다. 바로 이 순간 에 루카는 사울의 이름이 바오로임을 처음으 로 알려준다.“ 그러자 일명 사울은...” (13,910). 우리는 그동안 편의상 바오로라 칭했지 만, 사도행전에서는 늘 사울로 불렸다. 다마스 20
쿠스에서 주님을 만난 다음에도 사울로 불렸 다. 바오로란 이름이 파포스 복음선교에서부 터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 다. 하나는, 헬라-로마 문화권 안에서 로마식 이름이 보다 친근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필요 한 경우 바오로는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임을 드러낼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로마식 이 름을 쓰는 것이 유리했다. 두 번째 이유는 만 일 그가 헬라-로마 문화권에서 히브리 이름인 사울을 계속 사용한다면, 사람들은 그를 비 웃고 조롱할 것이다.“저 계집애 같은 남자 좀 보아라.”하며 비웃고 조롱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사울이란 단어는 그리스말에서‘ 다리를 벌리고 걸어가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등 의 부정적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바오로가 선포하는 복음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다. 흔히 사울이 회심해서 바오로가 되었다는 말을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사울은 회심 하기 전에도 바오로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 사 실 그는 태어나면서 세 개의 이름을 갖고 있 었다. 당시 로마 시민권자들은 세 개의 이름을 소지했는데, 바오로는 선천적으로 로마 시민 권자였다. 그들이 갖는 세 개의 이름은 개인의 이름 praenomen, 가족의 이름 nomen gentile, 그 리고 가문의 이름cognome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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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예,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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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길 베드로.” “예, 여기 있습니다.” 나는 나를 부르는 소리에, 그렇게 외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주님 대전에 나아갔습니다. 예, 여기 있습니다. 소리가 성전 안에 가득 차 울렸습니다. “예, 여기 있습니다.” 모든 순간에 모든 이에게 함께 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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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우육면 牛肉麵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 대만 청년 사목
외국인으로 타국에 살다보면 자주 듣게 되 는 질문들이 있습니다.‘이곳에 온 지 얼마나 되느냐? ’ ,‘ 고향은 어디냐? ’ ,‘중국말은 어디 서 배웠느냐?’ ,‘대만은 좋아하느냐?’그리고 ‘대만 음식 중 무슨 음식을 제일로 좋아하느 냐?’등입니다. 이러한 질문중에서‘ 대만 음 식 중 무슨 음식을 제일로 좋아하느냐? ’ 에대 한 저의 대답은 참으로 명확합니다.‘우육면’ 이 바로 그 대답입니다. 몇 가지 음식이 있기 는 하지만 그중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은 우육 24
면입니다. 저는 북경오리도 좋아하긴 하지만 자주 먹지는 않기에, 누가 식사 초대를 할 때 에는 거의 대부분 우육면을 사달라고 합니다. 좋은 점은 상대방이 스스로 고민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가격도 적당해서(한화로 1만원 미만) 부담이 가지 않기 때문에 저도 좋고 상 대방도 부담 없는 윈-윈의 음식임에 틀림이 없 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제가 우 육면을 좋아한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약재를 넣고 국물을 낸 우육면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과 제가 좋아하는 가게가 어디인지 등도 알 사람은 다 압니다. 요즘은 여름철이 다가와서 자주 가지는 않지 만 가끔씩 손님이 오면 한 번쯤은 우육면을 대접합니다. 우육면에 곁들여 마늘을 으깨고 신선한 오이로 만든 담백한 중국식 오이무침 과 멸치, 땅콩 그리고 고추를 넣은 매콤한 멸 치볶음을 반찬으로 시키면 훌륭한 한 끼 식사 가 됩니다. 한국서 오신 예수회원들 혹은 손님 들에게 몇 번 대접한 적이 있는데 모두가‘대 성공’ 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처음에는 다른 아 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오리지널 맛으로 먹다 가 중간 정도에 쏸차이(우리나라 시래기 같은 야채)를 넣어 먹으면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 습니다. 저는 그렇게 우육면‘ 빠’ 가 되었습니 다. 제가 자주가는 집 근처의 우육면 식당 주 25
인은 저를 알아보고 요즘은 왜 안 왔느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육면에 관련된 얘기를 하겠습니 다. 이는 또한 제 사도직과 관련된 얘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톨릭 학생회 지도신부를 맡고 있습니다. 대만 전국에 대학별로 약 30개의 가 톨릭 학생회가 있습니다. 꽤 많은 듯한 인상 을 주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 세력이 미약하 기 그지없습니다. 가톨릭 신자가 원래 많지 않 기도 하지만(대만 인구 약 2300만 중 가톨릭 신자는 약 20만), 대학생들이 신앙에 열심이 기는 좀처럼 쉽지 않기에 고등학교까지 성당 에 나가던 학생들도 대학에 입학하고 부터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 여 전국에 모임을 갖고 있는 가톨릭 학생의 수 는 200명을 넘지 못합니다. 많게는 20명 정도 에서 적게는 2명이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지 도신부나 지도자가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각자가 충분한 자율성을 가집니다. 중 간/기말고사 기간과 방학기간을 제외하면 매 주 1회 모임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저 도 동우대학교 학생회를 동반하고 있는데, 학 생 2명에 도움이 2명, 이렇게 5명이 모임을 하 고 있고, 평균적으로 4명 정도가 모임에 나옵 니다. 이 일을 맡고 2년이 넘었지만 아직 전국의 모든 학생회를 방문하지는 못했습니다. 사도직 26
이 여럿 있어 시간 내기도 어려울 뿐더러 전국 적인 행사에 주의하다 보니 각 학생회 모임에 대해 그리 큰 관심을 쏟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 다. 그런데 최근 단장대학교 학생회에서 초청 이 왔습니다. 와서 미사도 해주고 가톨릭 학생 회에 대해 소개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저 도 기쁜 마음에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방 문을 했습니다. 미사, 저녁식사, 모임, 가톨릭 학생회 소개를 하면서 마음속에서 깊은 감동 과 반성이 되었습니다. 사실 단장대학에서 모 임을 갖는 학생들은 가톨릭 학생회가 어떠한 조직인지 잘 알지 못했고, 그들을 동반하는 수녀님들도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더 구나 제가 누구인지 전국적으로 어떻게 조직 되어 있는지는 알 리가 없었지요. 다만 저희의 설명을 듣고 함께 하는 시간은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 다. 전국에 산재한 각 가톨릭 학생회 모임 시 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방문 계획을 세우 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종리中壢 가톨릭 학생회 모 임에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 학생들을 동 반하는 봉사자와 함께 기차를 타고 종리에 가 기로 했습니다. 종리로 떠나기 전 메뉴 사진 한 장을 받았습니다. 저녁식사를 준비해야 하 니 미리 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메뉴를 보 27
니 전부 우육면이었습니다. 종류가 이렇게나 많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토마토 우육면으 로 정했습니다. 사실은 좀 담백한 것을 먹고 싶었는데 모두가 우육면이니 어쩔 수 없었습 니다.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봉사자에게 물었 습니다.“이번에는 좀 담백한 것을 먹고 싶었 는데 전부 우육면이네!” , 봉사자의“ 학생들이 박 신부님이 우육면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 고 특별히 정한 메뉴예요.” 라는 말을 듣는 순 간 학생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울컥하고 가슴 이 아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를 생각해주고 관심을 보여준데 대한 기쁨과 감 사한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갈망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이처럼 기다리 고 있었구나! 지도신부로부터 관심받고 싶었 구나! 이제나 저제나 오기를 고대하고 있었구 나!’ 이런 생각이 들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그리고 좀 미안해 서 말입니다. 함께 모여 우육면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이 몇 점을 줄거냐고 물었습니다. 전 75점을 주었 습니다. 아주 맛있다고 하기에는 좀 그랬지만, 아이들이 정성껏 준비한 것이니 감사하는 마 음으로 먹었습니다. 저도 중간에 닭튀김을 사 서 저녁식사에 보탰습니다. 모임이 끝나고는 빙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전통이랍니다. 빙수 값도 제가 냈습니다. 자꾸 뭔가를 다 주고 싶 28
은 마음이었습니다. 마음 같아선 우육면 값도 내주고 싶었지만 제가 대접받는 입장이라 참 았습니다. 그렇게 모임을 마치고 밤 늦게 수도 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차 안에서 순간 느꼈 던 감동이 여전합니다. 울컥합니다. 고맙고도 미안합니다. 다른 지역의 학생회 모임에도 가 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에는 중부에 있는 장화라는 곳에 중부지방의 가톨릭 학생회 아이들이 다 모인다고 합니다. 하여 비록 당일이 저희 공동체 미사가 있는 날 이기는 하지만 시간을 내어서 가보려 합니다. 고맙고 미안하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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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길 밖에서 1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라 스토르타로 가는 길에 보이는 구릉
라 스토르타 La Storta Piazza della Visione, SR2, 00123 Roma RM, Italia
라 스 토 르타 L a Stor t a 까지 걷고 싶었다. 2019년 7월 3일 서품을 받고 9월 중순에 다 시 로마에 돌아왔다. 사제로서 하느님 사업에 참여할 수 있어 마냥 기뻤다. 그리고 예수회원 으로서 이냐시오가 걸었던 길을 음미하며 다 시 걷고 싶었다. 특히 라 스토르타의 경당으로 가, 미사를 봉헌하고 싶었다. 그러나 해야 할 30
일들이 많았다. 학업과 논문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뒤로 미루고서 라 스토르타에 갈 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냐시오가 로마에서 걸 은 길들 중 세 개의 길을 걸었다. 베네치아 광 장에서 포폴로 광장까지 이르는 길, 제수 성당 에서 캄피돌리오 언덕에 이르는 길, 마르가나 광장에서 몬토리오의 성 베드로 수도원까지의 길이다. 로마에서 이냐시오가 걸었던 길을 더 걷기 전에 잠시 로마 외곽에 있는 세 장소를 방문하고자 한다. 그중에서 이번에 가고자 하 는 곳은 라 스토르타이다. 사제 서품을 받고 라 스토르타로 가고 싶 었던 이유는, 그곳에서 이냐시오가 환시를 보 았고 예수회를 창립할 수 있는 영적인 힘을 얻 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제수 성당에서 약 16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대중교통으로 갈 경우에는 바티칸 근처 산 피에트로 San Pietro 기차역에서 약 30분가량 기차를 타고 갈 수도 있다. 기차이지만 일반 승차권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도 있지만 이냐시오가 걸어서 로마 시내로 들 어왔듯이 그 길을 따라 라 스토르타로 걷고 자 한다. 2020년 3월 7일 토요일이었다. 시간을 내 길을 걸었다. 서품에 대한 감사함과 여러 지향 을 담아 기도하며 걸었다. 이냐시오가 로마로 31
포폴로 문에서 바라본 포폴로 광장
로마 외곽 방향으로 바라본 밀비오 다리
들어올 때 통과한 포폴로 문Porta del Popolo을 지났다. 예전에 베네치아 광장에서 포폴로 광 장까지 이르는 길을 걸을 때, 마지막 장소였던 포폴로 광장에서 보았던 그 포폴로 문이다. 이 냐시오는 이 문으로 로마에 들어와 남은 생을 살았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이 문을 지나 유럽 밖에서 평생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하였 다. 길을 따라 올라가 테베레 강을 가로지르는 밀비오 Milvio 다리를 건넜다. 이 다리는 로마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내전을 마치고 32
자 로마를 향해 건넌 다리로 유명하다. 이때 그는 꿈에서 십자가를 보았고 자신의 군대에 십자가 표시를 하여 승리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밀비오 다리를 지나면 로마의 일반적인 주거 지역이다. 4시간 정도 걸어가는 길이어서, 중간중간에 성당이 나오면 들어가 잠시 쉬면 서 기도를 드렸다. 시내에는 역사적인 성당들 이 많지만 외곽에는 지역 주민들이 다니는 본 당들이 있다. 시내와는 다르지만 오히려 더 친 숙한 모습의 본당들에서 다시 힘을 받으며, 라 스토르타로 걸어 갔다. 라 스토르타에 가까워 져 갈수록 건물은 보이지 않고 초록빛 구릉이 보인다. 벌판 곳곳에 서 있는 나무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런 장면을 볼 때는 잠시 뒤를 돌아 상상에 잠겼다.‘아! 이냐시오 성인 이 로마에 들어간 때에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나무가 없었더라도 또는 다른 무언가 있었더 라도 저기 보이는 지평선은 이냐시오의 시선이 머문 곳이겠지.’ 그렇게 계속 찻길을 따라 걷다 보면 라 스 토르타로 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 이정표 를 따라 더 걸으면 저 멀리 라 스토르타의 주 교좌 성당인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 대성당 Cattedrale dei Sacri Cuori dei Gesù e Maria이 보인 다. 이냐시오가 환시를 본 자리에는 경당이 있 으며, 이 경당의 열쇠를 받기 위해 이 성당에 들러야 한다. 이 성당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 33
라 스토르타 지역으로 들어가는 이정표
에 이냐시오가 환시를 본 경당이 있다. 성당 에 들어가자 이냐시오 성인을 비롯한 예수회 의 성인들과 마르가리타(말가리다) 마리아 알 라코크 성녀가 예수 성심께 경배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예수회의 영적 기초인 라 스토르타 에 세워진 대성당이 예수 성심께 바쳐진 성당 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 예수 성 심에 대한 신심을 지키고 전하는 일은, 마리 아 알라코크 성녀의 환시와 교회로부터 예수 회가 전해 받은 예수회원의 사명이다. 성당 사 무실에 가기 전에 이 장면 앞에서 감사 기도를 드린다. 예수회를 향한 이냐시오의 발걸음이 34
시작된 곳에, 예수회 성인들의 얼굴을 보며 그 앞에 서 있으니 황홀한 기분이었다. 각기 삶의 모습은 모두 달랐으나, 예수회원으로서 예수 님을 따르고자 하는 그 열정만큼은 같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성당 사무실에 갔다. 열쇠 를 받아 라 스토르타의 경당에서 미사를 봉 헌하고 싶었다. 신분을 밝히고 미사를 집전할 수 있을지 여쭸으나, 지금은 그 경당에서 미사 를 드릴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이탈리아 전체의 작은 경당에서는 미사 집전이 금지된 상황이었다. 그 다음 날 주일을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월요일부터 이탈리아의 모든 성당에 서 미사는 중단되었다. 서품 받고 다시 로마에 돌아와 꼭 드리고 싶었던 미사였기에, 아쉬움 이 컸다. 일찍 올 걸 그랬다는 생각에 참 아쉬 웠다.
라 스토르타에 위치한 예수님과 성모님의 성심 대성당 안 경당의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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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20년
7월 기도 지향
보편 기도 지향 : 가정 오늘날 가정들이 나아가는 길에 언제나 사랑과 존중과 조언이 함께하도록 기도합시다.
지난 5월에 ‘부부의 세계’ 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었습니다. 저는 보진 못했지만, 이 드라마가 많은 이들에게 현실의 결혼에 대 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었다고들 합니다. 결 혼과 이혼,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갖는다는 것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 등에 대해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드라 마라고들 했는데, 아무튼 이 드라마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랑과 결혼에 대한 각자가 가 36
진 생각을 돌아보게 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 좋은 인연을 만 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욕구는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속에서 자연스럽게 발견됩니 다. 그러나 동시에 사회 안에서 높아진 이혼율 과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도 체험합니다. 그래 서 우리 시대 젊은이들은 결혼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생깁니다. 마음 한편에는 결혼에 대한 갈망이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엔 부담과 두려 움이 자리 잡기도 하는 것이죠. 교회는 이러한 도전 앞에 사랑과 혼인, 가 정이란 단어들에 복음의 빛을 비출 의무를 갖 습니다. 교회에서 혼인은 무엇보다 ‘하느님의 은사(1코린 7,7)’ 입니다. 또한 혼인은 불가해소 성을 가져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 이 가르면 안되는 것(마태 19,6)입니다. 프란치 스코 교황님께서는 가정에 대한 이러한 가르 침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랑과 온유의 메시지로 힘을 얻어야한다.1)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가르침은 메마르고 생명력이 없는 교리 옹호에 불과할 뿐.2)”
그리스도교에서 이해하는 혼인은 무엇보다 ‘상호 간의 사랑을 완전하게 하기 위한 하느 1) 교황 프란치스코, 세계주교대위원회 후속 권고 〈사랑의 기쁨〉, 59항. 2) 위의 책, 같은 항. 37
님의 선물’ 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보여주 신 사랑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만큼, 그리스 도교적 혼인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비록 ‘사랑’ 이라는 같은 단어를 쓰고 있을지라도, 현대 사회에서 통용되는 사랑의 의미와 예수 님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보여주신 사랑의 의 미가 다를 수도 있음을 우리는 유념해야 합니 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삼위일체 하 느님, 즉 성부-성자-성령께서 나누시는 사랑, 또한 우리를 사랑하여 아들과 성령을 보내주 신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혼인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 사랑의 모습입니다. 사실 하 느님께서도 친교이십니다. 세 위격은 언제나 완벽한 일치 를 이루며 영원히 살아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혼인의 신비 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배우자 두 사람을 유일한 하나의 존 재로 만드십니다.”
3)
그러나 교황님께서는 한계를 지닌 우리들 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과는 달리 성장의 과 정을 겪는다고도 말씀하십니다. “한계가 있는 두 사람에게 그리스도와 그분 교회의 일치 를 완벽하게 재연하라는 엄청난 짐을 지워서는 안 됩니다. 혼인은 점진적 통합을 통해 나타나는 역동적 과정을 동반 합니다.”
4)
3) 위의 책, 121항. 4) 위의 책, 122항. 38
결국 그리스도인에게 가정이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작은 공동체, 은총으로 예수 님의 몸을 이루는 ‘가정 교회’ 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따르고 그분을 사랑하는 길에 있어 가정은 그 사랑이 완성에 이르도록 하는 주님 의 선물입니다. “가정이 그리스도를 중심에 두면, 그리스도께서는 그 가 정생활 전체를 일치시켜 주시고 빛으로 밝혀 주실 것입니 다. 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고통과 어려움을 겪어 내며, 주 님의 품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도 견디어 낼 수 있습니다. 버림받으신 예수님과 하나 되면 가정이 가장 어려울 때에 도 파경을 피할 수 있습니다.”
5)
이번 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가정을 위해 기 도하도록 합시다. 이 땅의 가정들이 서로를 향 한 사랑과 존중, 조언 안에서 깊은 일치를 이 루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말씀 :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13) 성찰 :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 내 삶에서는 어떻 게 드러납니까? 우리의 가정 생활에서 하느님 께서는 어떻게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5) 위의 책, 317항 39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10-8498-9593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0
예수회의 새로운 벗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 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천주교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 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 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예수회 사제양성 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 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 며, 추수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 십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벗이며 동반자입니다. 예수회의 새로운 벗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 화 주시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신청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www.hoowon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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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0년 5월, 이냐시오의 새로운 벗들 국내 ( 11명 ) 김송빈 박경미 박민경 이미숙 이상훈 이전수 정수임 조소연 최근식 허정희 허지원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 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 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 당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 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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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알림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02-3276-7733
■ 여름방학 특강 (7월~8월) ‘몸 신학’ 교리 해설: 하느님 계획 안에 있는 인간 사랑 - 몸 신학1
7/6 – 8/10, 6주 과정 월요일 오전 10:00-12:00
김혜숙 선교사
코로나 사태 이후의 그리스도교 신앙과 참여
7/7 – 8/11, 6주 과정 화요일 오전 10:00-12:00
김미정 수녀
구약성경 아카데미 (창세/탈출/레위/민수) - 만물의 시작, 믿음의 시작
7/7 – 8/11, 6주 과정 화요일 저녁 7:30-9:00
주원준 박사
영적성장을 돕는 성경 이해: 바오로 입문 과정
7/1 – 8/5, 6주 과정 수요일 오전 10:00-12:00
임숙희 박사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영성 그리고 겸손 - 육화의 영성
7/9 – 8/20, 7주 과정 목요일 오전 10:00-12:00
손우배 신부
■ <가톨릭 신앙과 영성> ‘가을’ 강좌 시리즈 시 간 : 매월 둘째, 넷째 화요일 오전 10시-11시55분, 총7회,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 사 : 임숙희 박사, 홍기령 교수 예수회 사제(김정택, 송봉모, 이규성, 전찬용, 권오면) 9/8 (화)
꿈(Dream)과 무의식, 그리고 영성
김정택 신부 서강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9/22 (화)
영적 여정에서의 위로와 실망
권오면 신부 예수회 센터장
10/13 (화)
마르타의 바쁜 삶 속에서 마리아처럼 예수님 바라보기
송봉모 신부 서강대 신학대학원
10/27 (화)
교회의 두 기둥 베드로와 바오로의 가상 대화
임숙희 박사 엔 아르케 성경 삶 연구소장
11/10 (화)
죽음에 대한 신학적 이해
이규성 신부 서강대 신학대학원
11/24 (화)
죽음 너머로의 영성
전찬용 신부 서강대 인성교육센터
12/8 (화)
거장들의 예술 속 죽음
홍기령 교수 전 이화여자대 교수, 여성학
* 2021년 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 원하시는 분들은 12시15분 센터 평일 미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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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 (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3박4일 피정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7/13(월) 저녁7시 – 7/22(수) 8/11(화) 저녁7시 – 8/20(목) 7/24(금) 저녁7시 – 7/28(화) 10/8(목) 저녁7시 – 10/11(일) 9/4(금) 저녁7시 – 9/6(일) 9/25(금) 저녁7시 – 9/27(일) 10/30(금) 저녁7시 – 11/1(일)
* 김용수, 서근철, 신상은, 안정호, 이경용, 이재상, 조형식,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센터 가을학기 강좌 (9월 개강) 성 경
영 성
저 녁
성경대학: 요한복음1 2,4째 수 14:00-16:15 구약성경 아카데미: 신명기 강독 매주 목 10:00-12:00 18:15-19:15반 영어성경 나눔 / 매주 목 19:30-20:30반 ‘몸 신학’ 교리 해설 매주 월 10:00-12:00 영신수련 정기강좌 매주 월 14:00-16:00 여성 심리와 영성 <신설> 매주 화 14:00-16:00 그리스도교와 불교 간의 대화 매주 화 14:00-16:00 영성의 향기 (10회 과정) 수요일 10:00-12:00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매주 목 14:00-16:00 성찰할 것인가? 행복한 ‘聖가정’ 어떻게 실제로 <신설> 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 1,3째 금 14:00-16:00 가톨릭 사회교리 매주 금 14:00-16:00 영성과 철학상담-아픈 영혼을 매주 화 19:00-21:00 ‘철학’으로 치유하기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매주 수 19:30-21:15 성찰할 것인가?
송봉모 신부 주원준 박사 Kister 신부 김혜숙 신원식 홍기령 서명원 심종혁
박사 신부 교수 신부 신부
권오면 신부 손엘디, 배카타리나 부부
전주희 수사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권오면 신부
■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 간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4시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가을 피정
1기: 9/12 2기: 9/26
가톨릭 영성의 시작, 성모님과 예수님의 겸손
손우배 요셉 신부 교황님 기도네트워크 한국본부장
로사리오 성월 피정
1기: 10/10 2기: 10/17
레지오 단원의 성화를 위한 활동과 기도의 통합
안정호 이시돌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 * 여유로운 피정분위기를 위하여 선착순 250명으로 마감합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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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 (19번에 의한 영신수련) - 10월 18일(일) 개강 30주 과정
매주 일요일 오후 2시-4시30분
예수회 Kister 신부
▶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 center.jesuits.kr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 영성연구소 미사와 월례 영성강좌 * 방학기간인 7월, 8월에는 미사와 특강이 없습니다.
▶ 강좌 및 프로그램 문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 inigopress.kr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인권연대 연구센터
010-9533-5992
“무엇보다 우리의 사도직은 그리스도의 참된 가난을 증거하는 것이어야 합 니다. 개인으로서도 그렇고 기관으로서도 말입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가난한 이들이 처한 상황이 우리 삶의 기준을 정하는 척도여야 합니다.” (베드로 아루페, 미국 예수회원에게 보내는 편지, 1967년 11월 1일)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는 베드로 아루페 신부님의 뜻을 따라 가난이 부 끄러움의 대상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에 참여하는 자랑스러운 표지가 된다 는 사실을 알리고자 합니다.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의 활동을 알고 싶으 시면 네이버에서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를 검색하세요. ▶ 프로그램 문의 : 인권연대 연구센터 advocacy.jesuit.kr 정다빈 멜라니아 연구원 010-9533-5992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45
이냐시오 영성 아카데미
< 기도와 식별 > 코로나19로 깊어진 우리의 영적 목마름을 채워줄 영성강좌를 시작합니다. 영상통화로 하는 재밌고도 감동적인 생방송 수업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전국 어디서나 핸드폰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신부님들이 아주 쉽게 알려드립니다. (ZOOM 원격강의)
주 제
기도와 식별 (10주 과정)
강 사
한민(토마스) 신부, 최준열(다미아노) 신부
주 제
내
용
강 사
1
오리엔테이션
줌(ZOOM) 사용법과 강의 요강
최준열 신부
2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의 정의와 삶 안에서의 의미
최준열 신부
3
침묵과 잠심
침묵이란 무엇인가? 기도 안에서의 잠심
최준열 신부
4
교회 전통에 따른 기도
부정신학과 긍정신학에 따른 기도법
최준열 신부
5
성독(LECTIO DIVINA)
귀고 2세에 따른 성독의 4단계
최준열 신부
6
관상기도
이냐시오 관상기도의 실재
최준열 신부 한민 신부
7
믿음을 키우는 방법
믿음과 성찰
8
영의 식별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1
한민 신부
9
영의 식별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2
한민 신부
10
졸업식& 졸업미사
이냐시오 영성 ACADEMY 수료증 발급
최준열, 한민
* 오리엔테이션과 졸업식은, 예수회 센터에 오셔야 합니다.
수강생들의 생생한 후기 송** 효주아네스 : 어려운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로즈** : 지금 다시 봐도 저희가 들을 수 없는 귀한 강의인 것 같아요. 홍** 마리나 : 읽은대로 행하여라, 그럼 살것이다. 명심하며 살아보겠습니다. 이** 유스티나 : 성령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어떤 분의 강의보다도 귀에 쏙쏙^^ 우** 엘리사벳 시튼 : 신부님 강의 내용이 저희만 듣기에는 너무 아까워요. 이** 요한나 : 열정적인 강의 감사합니다. / 강** 율리안나 : 훌륭한 강의 잘 들었습니다.
유** 안젤라 :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도움이 큽니다. / 이** 글라라 : 자주 볼 수 있어서
박** 헬레나 : 잘 이해되도록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 심포로사 : 빛을 증거하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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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 토마스 신부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오전반 (정원 20명)
오후반 (정원 20명)
기간 : 8/7 ~ 10/2 수업 : 매 주 (금) 오전 10:00 - 11:30 오리엔테이션 : 8/7(금) 오후 2시, 예수회 센터
기간 : 8/3 ~ 9/28 수업 : 매 주 (월) 저녁 19:30 - 21:00 오리엔테이션 : 8/3(월) 오후 2시, 예수회 센터 ※ 수업 날짜는 강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 졸업식 (추후공지)
◆ 신청 기간 : 7/1(수) ~ 7/10(금), 선착순 마감 (15명 이하일 경우 취소될 수 있습니다.)
◆ 신청 방법 : 최준열 신부 010-4466-0634 / 문자로 신청 ◆ 강의료 : 10만원 입금계좌 : 우리 1005 - 501 - 908051 (재)한국예수회
서 좋아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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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성지순례 안내
■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7일 ~ 8월 29일 (12박 13일) 순 례 지 :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 예상금액 : 390만원
■ 9월 마지막 천국의 땅(코카서스) 일 정 : 9월 7일 ~ 9월 18일(11박 12일) 순 례 지 : 조지아, 아르메니아 예상금액 : 370만원
■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 추석 연휴 일
정 : 9월 26일 ~ 10월 4일(8박 9일)
순 례 지 :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50만원
■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7일 ~ 10월 20일(13박 14일) 순 례 지 :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원
■ 11월 알프스 주변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2일 ~ 11월 14일(12박 13일)
순 례 지 :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 410만원
* 코로나19로 인해 성지순례 일정이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여행사로 문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8
후원회 알림 ■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정기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사무실로 연락주세요.
■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 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가 변경되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미사봉헌 : 전화, 홈페이지로 신청 미사예물 입금계좌
우리 1005-300-968781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당일 봉헌은 어려우니 일주일 전에 미리 신청해 주세요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홈페이지 http://www.hoowonsj.com
월~금요일 9시~17시 (점심시간: 12시~13시)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its 1010 N Hooker St Chicago, IL 60642 2. P 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 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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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되었습니다! www.hoowonsj.com ▶인터넷, 모바일로 간편하게 즉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기존 후원신청서 수기 작성 or 전화 녹취로 가능했던 후원신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일시후원도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이외에 특별기부금, 감사기부금, 서품후원금과 같은 특별후원금은 물론 일회성 후원도 바로 가능합니다.
▶직접 회원정보, 후원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주소변경은 물론 후원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후원중단은 방문 또는 유선상으로만 가능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출력 가능! 후원회원이 직접 기부금 영수증 출력과 연말정산에 필요한 관련서류 (법인설립허가증, 고유번호증)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연말정산 기간 동안 열람&출력 가능.
▶이냐시오의 벗들, 후원회 행사 정보 확인!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후원회의 행사 일정을 컴퓨터, 타블렛, 스마트폰 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신청을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접수하세요! * 회원 정보, 기부내역 등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생성 후 이용가능 합니다. * 기존 후원회원은 이름, 연락처로 후원 내역과 연동됩니다. * 문의사항이나 오류는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50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 금요침묵피정 (사전 신청 필수 / 미사봉헌 / 참가비없음) * 전화로 신청 하시는 분만 오실 수 있습니다. * 센터 방역 지침에 따라 선착순 90명만 신청 가능합니다. * 참여자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후원회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 전화 신청 :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 ➔ 신청 마감 : 6/30(화) 오후 5시까지 * 신청 후 못 오시는 경우, 반드시 취소연락을 주셔야 합니다. (사전 연락 없이 불참하시는 분은, 다음 피정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 강의 시작 후 입장 절대 불가하오니 10분전까지 착석바랍니다. * 피정 당일, 센터 앞에서 발열체크와 참가자 명단을 확인합니다. *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거리유지를 위해 자리를 지정해드립니다. * 신청이 완료되면 자세한 안내사항을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날짜
강사
피정 주제
10일
정제천 신부
코로나에서 배운 것들
24일
안정호 신부
일어라 북새바람아! 오너라 마파람아! (아가 4,16)
일 정 : 10 : 00 ~ 11 : 20 강의 11 : 30 ~ 12 : 20 침묵 기도 12 : 30 ~ 13 : 00 미사 장 소 : 예수회센터 성당 (3층)
※ 최근 14일 이내 여행력이 있거나, 발열 또는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행사 참여 불가합니다. ※ 감염 예방을 위해 센터 방역 지침에 반드시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 당일 센터에 주차가 불가합니다. 대중교통 이용바랍니다. ( 6호선 '대흥역' 1번출구 도보 5분, 2호선 신촌역 6번출구 도보 15분 ) 51
2020년
예수회 사제 서품식 후원회 첫미사
유튜브 생중계 서품식 : 7/1 (수) 오후 2시 첫미사 : 7/2 (목) 오후 1시 30분 유튜브에서 "예수회 한국관구" 검색 * 코로나19로 인해 지역별 첫미사는 취소되었습니다.
발행일 : 2020년 6월 22일 /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 발행인 : 김용수 / 편집인 : 구동욱 /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 제15권 7호 [통권171호] /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 02-3276 -7777 / 팩스 02-3276-7783 / http://www.hoowonsj.com /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