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20. 10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본문 4쪽 참고)
<슬픔은 바다> 이정현 아녜스 (콜라주, 210 × 297mm, 2016) 영국 브라이턴의 바다와 피에트로 바누치의 피에타(1493)를 각각 프린트한 뒤, 한 데 붙인 콜라주 작품.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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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생활기도 수련원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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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사도직 : 젊은이 피정, 징검돌 피정, 랑데부 연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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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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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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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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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0 Oct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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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휴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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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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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특강 (화상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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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특강
·금요침묵피정
(화상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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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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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특강 (화상강의)
25 26 ·소식지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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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화상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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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특강
·지방 특강
(화상강의)
(화상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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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 특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50~51 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행사 일정은 코로나19로 변동이 될 수 있으며, 변동시 후원회 홈페이지, 카카오 채널, 문자 ( 수신동의자에 한함 ) 로 안내해 드립니다 .
목차 온화함을 그리다
슬픔은 바다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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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나의 히어로
박 베로니카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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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1
선교지에서 온 편지
집에서 한 신앙 캠프 1
박정환 신부 15
숨 고르기
자유를 선언한다
배영길 신부 24
이냐시오의 길 2
길 밖에서 4
이창준 신부 26
교황님 기도 지향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사명
지형규 수사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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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함을 그리다
슬픔은 바다 이정현 아녜스
작가 소개 이 화여자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뒤 영국 왕립예술대 학교에서 Visual Communication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였 습니다. 2017년 Art Gemini Prize(영국, 런던)에서 Painting 부 분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런던 소재 갤러리에서 다수의 그룹전 에 참여하였으며, 최근에는 아트상품 브랜드인 BEATA를 론칭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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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미술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 은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젊은 미켈란젤 로가 완성한 <피에타>(1499)에 푹 빠져서 며칠을 성모님의 얼굴과 옷 주름을 천천히 따라 그렸다. 평범한 초등학생이었으니 슬픔이라고 해봐야 연 년생인 언니의 옷을 물려 입어야 한다는 것, 수 학 숙제가 무지 밀려서 혼날 텐데 학원을 가야 한다는 괴로움 정도였는데, (그땐 그 버스 안에 서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었다!) 왜 그 석상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젊고 아 름다운 성모님의 모습에 넋이 나간 것인지, 혹은 슬픔도 묻어버릴 곡선의 우아한 분위기 때문이 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흘러 처음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첫 감정은 당황이었다. 모든 것을 바꾸어놓을 거 대한 힘. 그 힘은 타협 없는 결과를 정했고, 사 람들이 해온 어떤 값진 것도 죽음의 힘에 비하면 작디작다. 무력한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분노와 슬픔, 그리고 참 오래가는 기억과 생각, 또 추억 들로 요동치는 가슴을 쥔다. 그리고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잔잔한 파도가 끌고 온 모래들이 바닷 가에 조금씩 쌓이듯, 날카로운 감정은 조금씩 무 뎌진다. 슬픔은 너무나 슬퍼서 오랫동안 품기 어려운 감정이다.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에 대한 감정은 더더욱 그렇다. 5
마음 그릇이 다치다 못해 삭아버렸을 때, 나 는 고요한 바다를 찾는다. 햇살 좋은 날, 높은 곳에 올라 유난히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무 거운 마음을 부드러운 바람에 그냥 흘려보낸다. 그래서 2016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에서 피에타를 본 후, 바다의 사진을 피에타에 겹쳤다. 하느님의 뜻을 너무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날이 온다면 다시 망망대해 앞에서 점처럼 작아질 것 같다. 사람의 뜻대로 계획하는 도시에서보다 하 느님께 자비를 청하기 쉬워지는 곳이다.
2020년 6월, 청년 마지스 센터에서 열린 벽장 전시, “안녕, 피렌체” 를 좀 더 자세한 글로 공유합니다. * 작가 인터뷰 영상 : https://youtu.be/bPP2YL8mKig
유튜브 '마지스 AMDG' 채널 [벽장갤러리] 제1회 이정현 아녜스 - 벽장속 여행일기“안녕,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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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나의 히어로 박 베로니카 수녀 |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며칠 전 휴일,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평생을 교직에 몸 담으셨던 아버지께서 은퇴를 하시게 되자 어머니는 서울을 떠나 물 좋고 공기 좋은 시골로 이사하고 싶어 하셨고 결국 아버지 는 어머니의 소원대로 이사를 결심하셨다. 덕분 에 나로서는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이 멀어져 부 모님 댁에 한번 다녀오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하 지만 언제나 어머니, 아버지를 뵙고 오는 날엔 뭔 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하다. 7
이번 휴일에 부모님을 뵈러 갔을 때, 어머니는 기다리셨다는 듯이 아버지의 휴대폰에 *** 톡을 설치해 드리고 사용법을 좀 알려드리면 좋겠다 고 부탁하셨다. 평소 기계와 친하지 않으신 아버 지께서 전화를 받고 거는 기능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시는데 반해 어머니는 기계를 다루시는데 거 리낌이 없으셔서 컴퓨터나 휴대폰 사용법에 호기 심이 많으시다. 어머니 부탁대로 아버지의 휴대 폰에 *** 톡 앱을 깔고 메시지 보내기, 사진 주고 받기 등의 사용법을 알려 드렸다. 아버지와 어머 니께서 서로 문자와 사진을 주고받으시며 행복 해 하시는 모습을 뵈니 마치 내가 대단한 효도 를 한 듯이 뿌듯했고, 이런 소소한 것에 기뻐하 시는 두 분의 모습을 뵙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 했다. 어린 시절, 나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하느님 다 음으로 대단한 분이셨다. 아버지는 나의 그리스 도교 신앙의 롤 모델이셨고, 성품이 강직하고 대 쪽 같으셔서 자신이 옳다고 여기시는 일에 있어 선 타협을 모르시고 밀고 나가곤 하셨는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어린 내 눈에는 멋있게 비쳤다. 동네 사람들이나 성당 교우 분들이 아버지를 어 려워하면서도 아버지께 존경심을 표현할 때면 괜 스레 내 어깨가 으쓱하고 아버지가 최고로 느껴 졌다. 국어 선생님이셨던 아버지 덕분에 집안 가 득히 책들이 있었는데, 어린 나는 그 많은 책들 중 어떤 위인전을 읽어봐도 우리 아버지보다 더 멋있는 위인은 없다고 생각하곤 했었다. 이렇게 8
어린 시절부터 나이가 들어 수녀회에 입회하기까 지 나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히어로셨다. 그런데 내가 전교 수녀로서 본당에 파견받아 소임을 하게 되면서 놀라운 사실을 하나 깨닫게 되었다. 다름 아니라, 본당의 전교 수녀로 소임 을 하다 보면 여러 교우 분들을 만나게 되고, 특 히 자매님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면담을 하 게 되는 기회가 종종 생기곤 하는데, 면담 시 자 매님들께서 털어놓으시는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남편과의 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과 불화에 대 한 고민이었다. 면담뿐만 아니라 차 한잔 하면서 가볍게 대화하는 자리에서도 자매님들은 웃으 면서, 때론 진지하게 각자의 남편에 대한 불만과 불평을 스스럼없이 털어 놓곤 하셨다. 자매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새삼 깨닫게 된 사실은, 이 나이가 먹도록 평생 나는 우리 어 머니 입에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나 불평을 단 한마디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 면 어린 시절 내가 봐도 우리 어머니는 지독하게 힘든 시집살이를 하셨는데, 어머니께서 나와 동 생들 앞에서 자신을 그렇게 힘든 환경으로 끌어 들인 아버지에 대한 푸념을 하시는 것조차 뵌 적 이 없다.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아버지도 세상의 다른 아버지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분이셨는데, 이런 평범한 아버지를 나에게 있어서 세상에 둘 도 없는 신앙의 모범이자 인생의 영웅으로 자리 매김하도록 하신 분이 어머니셨다. 이 사실을 깨 닫게 되자 내 안에서 전율이 일어났다. 결국 아버 9
지를 나의 히어로로 만든 분은 어머니셨다. 나의 어머니는 히어로 메이커이셨던 것이다! 누가 봐도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이 세상의 여느 아버지, 어머니와 다를 게 없으신 평범한 부 모이시다. 그렇지만 평생을 하느님을 섬기며 부끄 럽지 않은 신앙인으로 사시고자 노력하시고, 하 느님께 아들과 딸을 사제와 수도자로 봉헌하시 고, 멀리 해외에 사는 막내아들 내외와 손녀들을 위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묵주를 손에 꼭 쥐 고 기도하시는 우리 부모님을 나는 세상에 그 어 떤 위인전에 등장하는 위인들보다 더 존경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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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영적 전쟁에서 중요한 행위 중 하나는 구마 행위다. 마귀를 퇴치시키는 것이다. 구마 행위는 구마 기도라고도 하는데, 이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마 기도는 준성사에 해 당된다. 준성사는 인효성(ex opere operantis) 을 지닌다. 이는 성사를 거행하는 사람의 정성으 로 발휘되는 효력이다. 그 효력은 구마 사제의 믿 음, 구마 예식을 받는 사람의 마음, 구마 사제와 함께하는 협력자들의 믿음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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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기도는 준성사이기에 교구장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구마 사제만이 할 수 있다. 구마 기도와 달리 해방 기도는 누구나 할 수 있 다. 해방 기도는 구마 기도처럼 준성사가 아니다. 해방 기도는 마귀 들린 사람을 해방시켜달라고 청하는 기도다. 주님께 직접 청하기도 하고, 성모 님을 비롯한 성인들을 통해서 주님께 청하기도 한다. 주님께 직접 청할 경우,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썩 물러가라.”를 기도하면서, “예수님, 이 사람을 마귀로부터 해방시켜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는 식이다. 구마 예식은 구마 사제만이 할 수 있기에, 그 렇지 않은 신자들이 구마 예식서에 나오는 기도 문을 발췌해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니 <구마 예 식서> 전문을 활용하는 것은 더더욱 안 된다. 다 시 강조하지만 교구장으로부터 구마에 대한 권 한을 받지 않은 사람이 구마 모임을 주도하고, 마귀에게 직접 주문을 외우며 마귀의 정체를 밝 히려 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너무 나 위험하기 때문이다. 구마 사제가 아닌 이들이 해방 기도를 바치는 것은, 예수님이 직접 악마와 싸워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가 마귀를 향해 물러가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께 마귀를 퇴치시켜 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다. 이 렇게 해야 우리가 보호를 받는다. 구마 기도를 할 수 있는 구마 사제가 누구인 지는 공표되지 않는다. 모든 교구마다 구마 사 12
제가 임명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교구에는 구마 사제가 여러 명 있기도 하고, 어떤 교구에 는 아예 없기도 하다. 아예 없다고 해도 교구장 은 구마 사제다. 사도들의 뒤를 잇는 주교님들은 사실상 모두 구마 사제들이다. 실제 구마 직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바오로가 바르예수 안에 있는 마귀를 쫓아내 는 장면을 보면, 구마 사제가 어떻게 구마 행위 를 하는지 알게 된다. 그때에 바오로라고도 하는 사울이 성령으로 가득 차 그 (바르예수)를 유심히 보며 말하였다. “온갖 사기와 온갖 기만으로 충만한 자, 악마의 자식, 모든 정의의 원수! 당 신은 언제까지 주님의 바른길을 왜곡시킬 셈이오?” (사도 13,9-10)
첫째, 마귀를 쫓으려면 성령으로 가득 차야 한다. 바오로는 마귀들의 두목인 악마를 꾸짖기 전에 성령으로 가득 찼다. 성령으로 가득 찼다 는 말은 성령님의 뜻에 순종하며 산다는 말이다. 두 번째, 마귀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바오로 는 악마를 정면으로 쏘아보았다.(사도 13,9) 구 마 기도 중에 마귀가 본색을 드러내면 인간적으 로 두려울 수 있다. 마귀 들린 사람들이 보여주 는 증세들은 보통 무시무시하다.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거나 아래로 내려간다. 난폭해지고 괴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는다. 꿈틀거리는 뱀의 모습 을 하고 표독스럽게 달려들 자세를 보인다. 증오 13
의 시선을 번쩍거린다. 인간의 힘을 초월하는 힘 을 갖는다. 마귀 들린 사람은 자신도 알지 못하 는 언어를 구사한다. 다른 사람의 감춰진 사실을 알아낸다. 이런 현상들을 접할 때 두 눈을 피하 지 않고 부릅뜨듯이 보아야 한다. 셋째, 악마를 쫓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이름으 로 꾸짖어야 한다. 소리쳐 호령하면서 “더러운 악 령아,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나니 썩 물러가거라.” 하여야 한다. 바오로의 경우는 “주님의 손이 너 를 내리쳐”란 표현을 썼는데, 실상 “예수님의 이 름으로 명하나니 썩 물러가거라.”와 같은 표현이 다.
하늘사랑 마 하늘 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0 하늘사랑·하늘마음 카페 cafe.daum.net/lossandgrief 장소 : 대흥역 1번 출구 하이마트 뒤 벨라르미노 학사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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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집에서 한 신앙 캠프 1 박정환 알렉스 신부 | 선교·대만 청년 사목
지난번 글에서 마침내 가톨릭 학생회 여름 신 앙 캠프를 거의 1년 만에 갖기로 했다고 전해드 렸습니다. 장소도 처음으로 신학교를 빌려서 하 기로 했다고 말입니다. 그 신앙 캠프가 끝이 났 습니다. 7월 12일부터 17일까지(원래는 90명이 었는데 중간에 취소한 사람이 생겼습니다) 85명 이 참가한 신앙 캠프가 막을 내렸습니다. 한마디 로 말하면 ‘대성공’이었습니다. ‘성공’이라는 말이 사회에서 쓰이는 의미하고 신앙인인 저희가 쓰 는 의미는 많이 다릅니다. 저희가 의미하는 바는 15
‘하느님과 만나기’, 그래서 ‘감동하기’, ‘더 평화로 워지고 기쁘고 자유롭게 되기’ 등으로 풀어쓸 수 있을 듯합니다. 그것이 저희들이 의미하는 ‘성공’ 이고 그런 의미에서 이번 캠프가 너무 잘 되어서 ‘대성공’이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준비한 각종 수 업과 게임, 기도와 나눔 등을 통해 닫힌 마음을 열고, 하느님과 친구들의 사랑을 다들 듬뿍 받 았습니다. 짧은 6일간의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들이 일어났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서로 헤어 지기 싫어서 부둥켜 안고 울고 불고 난리부르스 였습니다. 이 얘기를 좀 자세하게 나누어 드리는 것이 좋을 듯해서 두 편에 걸쳐서 보내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첫날은 탐색하는 날입니다. 서로 아는 친구들도 있지만 처음 만나는 친구들이 훨씬 많 지요. 참가자들끼리도 그렇고 참가자와 봉사자, 참가자와 도우미(동반자)의 관계도 새롭게 맺어 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지난번 캠프부터 새 롭게 시작한 것이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참가 자 학생들을 오는 순서대로 등록하고 짐을 방으 로 옮긴 후 각 조 모임방으로 안내합니다. 조 모 임방에는 각 조 동반자(신부님, 수녀님 혹은 평 신도 동반자)가 정성껏 장식하고 준비한 아늑한 ‘카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가자 학생들이 오 는 시간이 각각이기에 먼저 온 사람은 동반자와 함께 차와 커피 그리고 간식을 먹으면서 편안하 게 담소를 나누게 됩니다. 물론 아주 편안한 음 16
악도 한몫을 하지요. 이번에는 7개 조로 나누어 졌고 각 조는 8~10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있었습 니다. 나중에 온 참가자들이 속속 조 모임방에 오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 게 됩니다. 저희의 경험으로는 아주 효과적입니 다. 긴장된 마음을 풀고 관심과 배려를 받는다 는 느낌을 주는 것이지요. 물론 각 조 모임방의 장식이 어디가 더 예쁜가 하는 알 수 없는 스트 레스가 있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첫날 밤에는 조별로 한 팀이 되어서 놀이를 합니다. 여기서는 대지유희大地遊戲(한국 말로 필드게임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큰 공간을 이용해서 몇 개의 관문을 마 련해 놓고 각 조가 서로 협력해서 한 관문 한 관 문을 통과하는 식의 놀이입니다. 물론 이것도 새 롭게 만난 친구들과 신체적 접촉도 갖고 서로 머 리를 맞대어 토론도 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서로를 알아가게 하는 목적으로 설계된 것입니 다. 이번에 준비한 관문은 이런 목적에 걸맞게 재 미도 있고 적당히 어렵기도 해서 너무 효과적이 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끝나면 다 함께 모 여서 떼제 기도를 드립니다. 방금의 흥분된 마음 을 가라앉히고 하느님과 대화하는 기도의 시간 이지요. 가사가 간단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외우고 따라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 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갔습니다. 계획에는 마지 스 나눔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재밌게 노는 바 17
람에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고 첫날이라 많이 피 곤할듯하여 캠프장이 과감하게 이를 생략하고 휴식을 주었습니다. 긴장도 했고 몸도 피곤해서 달콤한 잠을 잤으리라 믿습니다. 둘째 날의 주제는 ‘관계’입니다. ‘나와 하느님’, ‘나와 다른 사람들’ 등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첫날에 이어 긴장된 마음 을 풀고 서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하 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침은 조별 기 도로 시작합니다. 각각 다른 방식의 기도로 진행 됩니다. 동반자 신부님, 수녀님 혹은 평신도 분 들이 30분 간의 시간을 이용해서 당일의 복음 내용을 가지고 기도를 진행합니다. 참여하는 학 생들은 매일매일 다른 기도 방법을 체험할 수 있 도록 미리 준비해놓은 표의 원하는 기도 방법란 에 자기 이름을 적어 넣으면 됩니다. 기도 방법은 렉시오 디비나(성스런 독서) 등의 전통적 방법부 터 자연에서 하느님을 발견하는 방법, 노래로 하 는 방법 등 아주 다양합니다. 아침 식사가 끝나고 강의가 시작됩니다. 강의 는 동반자 중에서 맡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필요하다면 외부에서 강사를 초빙하기도 합니 다. 강의의 스타일이나 내용은 동반자가 자유롭 게 정할 수 있는데, 요즈음은 일방적인 강의보다 는 시청각 자료를 충분히 이용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주류를 이룹니 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강의가 압권이었습니다. 18
강의를 맡은 분은 오랫동안 청소년 사도직을 하 셨던 가정을 가진 60대 주부이신데 아이들이 다 커서 지금은 이냐시오 영성 동반자로 일하고 계 십니다. 워낙 경험이 많으시고 어머니로서 학생들 에게 애정이 많으셔서 늘 둘째 날 강의(하느님-타 인-나의 관계)를 맡깁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유사 하지만 매번 전달하는 방식을 달리하셔서 젊은 이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언급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저 를 포함한 동반자들은 7개 조 중에 어느 한 조 에 속해서 해당 조의 참가자들과 캠프 내내 함 께 합니다. 그런데 옌 지에(嚴姐, 성이 ‘엄’이신데 자신이 누나/언니라고 불리기를 좋아하십니다) 19
는 자유로운 몸입니다. ‘프리랜서’라고 할까 아니 면 배구에서 말하는 ‘리베로’의 역할을 하십니다. 몇 해 전부터 이 역할을 마련했는데, 특정한 조 에 속하지 않고 캠프의 전체를 관찰하고 모두를 위해 기도하는 역할입니다. 자유롭게 서로 다른 조에 가서 필요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하십니다. 특별히 모두를 위해 기도를 해 주시고, 특별히 부담이 큰 봉사자들의 정신적 영적인 건 강을 돌보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 입니다. 봉사자들 중에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라 도 옌 지에를 찾아가서 얘기도 하고 기도도 받고 위로도 받습니다. 강의 내용 얘기를 해야겠네요. 언제나 그렇듯 이 강의에서 늘 빠지지 않는 내용은 ‘저희에 대 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천지창조부 터 시작해서 특별히 여섯째 날 인간의 창조에서 그 클라이맥스에 다다릅니다. 혼돈에 질서를 부 여하여 모든 것을 준비한 다음 마지막으로 인간 을 창조하신 것은 모두 우리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이번 강의의 최고봉은 이러 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 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을 거역하고(원죄), 낙원에 서 추방되는 얘기를 춤으로 표현한 부분입니다. 이번에 동반자 역할을 맡고 있는 분들 중에 지금 신학을 배우고 있는 예수회 수사님이 한 분 계십 니다. 폴란드에서 온 수사님인데 중고등학교에서 전문적으로 무용을 전공한 분입니다. 실력이 좋 20
아서 상도 많이 타고 원래 그 길로 쭉 가려고 하 다가 예수회 신부님과 청년단체를 만난 것을 계 기로 성소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그 수사 님과 저희 마지스 청년센터에서 일하는 남자 직 원 한 명 그리고 학생 한 명이 인간의 창조와 원 죄 그리고 낙원에서의 추방을 춤으로 보여주었 습니다. 다른 두 학생이 오르간과 바이올린을 연 주해 배경음악을 현장에서 만들어서 그 감동을 더했습니다. 수사님이 하느님 역할을 하고 마지 스 직원은 아담을, 그리고 학생 한 명은 마귀를 맡았습니다. 수사님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맛깔스럽고 깊이 있게 하느님을 연기하고 춤을 추었습니다. 5 일간의 창조를 이곳저곳 무대를 누비며 표현하고 이를 마친 후 좀 높은 곳에 올라가 이를 바라보 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작품을 감상 하는 듯하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밑으로 내려 가 흙을 모으는 동작을 통해서 아담을 창조하 고 아담의 콧구멍에 ‘숨’을 불어넣자 아담이 생명 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둘은 너무 놀 랍고 기뻐서 상당한 시간동안 무대 곳곳을 누비 며 자유롭고 기쁨에 넘친 춤을 추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하느님과 아담의 자유와 기쁨 그 관 계의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넘치는 생명 력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음악이 바뀌자 뱀이 나타났고 아담은 끝내 선악과를 따먹었습 니다. 선악과를 따먹자 분위기가 돌변하였습니 21
다. 음악도 바뀌고 그처럼 친밀했던 하느님과의 관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자유로움 속에서 기 쁨과 생명력이 넘치는 춤사위는 사라졌고 하느 님이 다가가자 아담은 머리를 움켜쥔 채 하느님 을 피해 숨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 나자 아담이 낙원을 떠났습니다. 추방당했다기 보다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것이 고통으로 변한 그곳에 남아 있을 수가 없었다는 편이 저의 느낌 이었습니다. 하느님은 떠나려는 아담에게 옷을 입혀주고 다시금 당신의 사랑과 관심을 표하였 습니다. 하지만 아담은 괴로운 모양으로 낙원에 서 멀어져 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가장 압권 이었던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아담 이 떠난 그 자리에서 하느님은 한참을 멍하니 서 계셨습니다. 아담이 떠난 그 길을 바라보며 당장 이라도 눈물을 쏟아낼 표정으로 그렇게 서 계셨 습니다. 보는 제가 다 마음이 아플 정도였습니 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아담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한 장면으로 정말 많은 것을 명확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 고 그 사랑때문에 예수님을 세상으로 보내셨다 는 것이 교리가 아니라 그 하느님의 ‘아쉽고 걱정 스러워하고 아파하면서’ 멍하니 서 있는 하느님 의 모습에서 그냥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아픔을 동반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걱정스러워하고 아파하는 하 22
느님의 그 마음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습 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보내실 수 있었고 십자 가에 달리실 수 있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 습니다. 너무나 커다란 감동이었습니다. 둘째 날 에 있었던 일이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캠프 기간 내내 이 감동이 저를 감싸고 커다란 영감을 주었 습니다. 다음 번에 계속하지요.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 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최준열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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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자유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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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자유를 선언한다. 이제, 저 파아란 하늘을, 마음껏 노래하라. 저 파아란 대지를, 마음껏 춤을 춰라.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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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길 밖에서 4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 중
* 라 스토르타 경당의 전경
라 스토르타 La Storta Piazza della Visione, SR2, 00123 Roma RM, Italia
우리의 상상은 현실보다 화려하다. 예수회원 들은 라 스토르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 다. 신비 체험을 할 정도로 몽환적이거나 뭔가 특 별한 장소를 상상한다. 하지만 실제 라 스토르 타 경당은 조촐하다. 주변 경관은 로마 근교 다 른 지역과 비슷하며, 경당은 동네 사이에 위치해 이냐시오 시대의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다. 성 인은 이곳의 경치 때문에 환시를 본 것이 아니다. 26
그는 영적으로 준비되었고,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합당한 은총을 주셨다. 라 스토르타가 장소로 서 의미 있는 까닭은, 한 인간이 하느님께서 주시 는 은총을 듬뿍 받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냐시오의 환시를 기념하여 경당을 세운 것 은 1700년으로 성인품 받은 몇 년 뒤이다. 이 경 당은 전쟁으로 파괴되었으나, 그 후 새롭게 지은 경당이 오늘날 우리를 맞이한다. 경당은 근처 주 교좌 성당에서 관리한다. 문을 열기 위해서나 미 사를 집전하기 위해 이 성당에 문의하면 도움 을 준다. 경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사노바 스Casanovas라는 예수회원 화가가 그린 제대화가 보인다. 중세 이탈리아에서 도자기에 색을 칠하 는 방식을 마졸리카 majolica라 하는데, 이를 현대 식으로 재해석하여 꾸민 제대화이다. 타일 위에 이냐시오가 환시를 보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20 세기 후반에 지어진 경당이므로, 로마에서 흔한 바로크 양식과는 차이가 있다. 어쩌면 현대적인 제대화가 이냐시오가 머문 장소를 상상하는 데 에 어려움을 줄지도 모르겠다.
라 스토르타 경당 내부 모습 27
라 스토르타 경당의 제대화
성인은 1537년 11월 초기 동료들 중 베드로 파브르, 디에고 라이네즈와 함께 베네치아에서 부터 로마를 걸어오는 길이었다. 다른 두 동료 가 미사를 매일 집전하고 이냐시오는 미사에 참 례만 하였다. 이냐시오는 서품을 받았으나, 그의 첫 미사는 예수님의 구유가 있던 베들레헴으로 가서 봉헌하고자 하였다. 성인은 이 첫 미사에서 성모님께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 는 은총을 청하고 싶었다. 이냐시오가 환시를 본 것은 라 스토르타에서 미사를 드릴 때였다. 환시 중에 이냐시오는 삼위 하느님을 보았다. 성부는 십자가를 짊어진 그리 스도 곁에 이냐시오를 세워, 성인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기를 바랐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냐 시오가 주님을 섬기기를 바랐다. 예수님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이냐시오의 간절한 소망이 환시 안 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환시 중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계셨으므로, 처음에 성인은 28
이 환시가 로마에서 박해를 받을 것에 관한 내용 으로 추측하였다. 1558년 이냐시오의 선종 이후 라이네즈가 총 장이 되었을 때 예수회원들 앞에서 이 환시를 언 급하였다. 그는 이 신비 체험이 예수회의 유산이 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고 수도회의 이름에 예수님의 거룩한 이름을 붙였다는 것을 확인하 였다. 그래서 예수회Societas Iesu는 ‘예수님의 동 료들 또는 벗들’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예 수회의 문장 역시 예수님의 이름을 나타내는 그 리스어 ‘예수ΙΗΣΟΥΣ’에서 ‘IHS’를 가져왔다. 이 ‘IHS’는 라틴어로 ‘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Iesus Hominum Salvator’라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예수 회 문장의 특징 ‘H’ 위에 십자가가 있으며, 이는 이냐시오가 라 스토르타에서 본 환시 중 예수님 께서 십자가를 짊어지신 것과 관련한다. 그리고 예수회 문장 속에는 예수님이 못 박힌 십자가의 못 세 개가 ‘IHS’ 밑에 주로 놓여 있다.
제수 성당으로 들어가는 파사드에 새겨진 예수회 문장 29
이냐시오가 이 체험을 본인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예수회의 것으로 여겼다는 사실은 그의 영 적 일기에서 드러난다. 특히 그가 회헌을 작성하 던 중에 청빈에 대하여 숙고하고 기도 드리는 과 정 중에 쓴 일기의 구절은 이 사실을 보여 준다. 1544년 2월 23일, 영적 일기에는 또한 다음과 같 이 기록되어 있다. “제대를 준비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내 생각 안으로 들 어오셨다. 나는 그분을 따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내 마 음속에서 그분은 예수회의 수장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분의 존재 자체가 다른 어떤 인간적인 추론보다 더 완 전한 청빈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이유가 되었다. … 분명 히 말하건대, 이 확신은 유혹과 시련 속에서도 나 자신을 확고하게 세우는데 충분한 것이었다. … 이는 나에게 모종 의 방식으로 복된 성삼위로부터 온 것으로 느껴졌고 예수 님을 본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었다. 또한 나는 성부 께서 나를 성자와 함께 하게 하셨던 순간(라 스토르타의 환시)을 기억할 수 있었다.”
이냐시오는 예루살렘으로 더 이상 갈 수 없 었으므로, 그의 첫 미사는 베들레헴에서 봉헌 할 수 없었다. 로마에서 예수님의 구유가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Maggiore에서 1538년 첫 미사를 집전하였다. 하 지만 그의 바람대로 그는 늘 예수님의 곁에 있었 고, 모든 예수회원을 그 자리로 초대하였다. 즉, 모든 예수회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예수님의 곁 30
이다. 주님은 이냐시오에게 베푸신 은혜처럼, 예 수회가 예수님과 함께 하는 동안에 많은 은총 을 베푸셨다. 예수회의 꿈은 현실보다 화려했지 만, 하느님께서는 이 꿈에 함께 하셨다.
제수 성당 안 이냐시오 제대 위에 조각된 라 스토르타의 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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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20년
10월 기도 지향
복음화 기도 지향 :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사명 평신도, 특히 여성들이 세례성사의 은총으로 교회 안에서 더 큰 책임을 맡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평신도들은 하느님 백성의 한 부분으로서 교회와 세상의 주인공들입니다. 우리 사목자들은 그들에게 봉사 받기 위 해 부름 받은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부름 받았습니다. … 사목자들이 평신도들에게 어떤 것을 해야 하고 또 어떤 말을 해야할지 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닙니 다. 그들 자신이 우리보다 더 잘 압니다. 오히려 사목자들 은 신자들과 하나 되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야 합니 다. 우리 사목자들이 사랑과 형제애, 선에 대한 갈망, 진리 와 정의를 진실로 격려하고 고취시키고 있는가? 우리 마 음 안에 부패가 없다는 확신이 있는가?” 1) 1) 교 황 프란치스코, 「라틴 아메리카 평의회 의장인 마크 우엘레 추기경 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2016년 3월 19일 32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재임 기간 중 여러 차례 평신도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셨습니다. 성직 자가 평신도보다 중요하다는 잘못된 신념인 ‘성직 주의’를 비판하시면서 가톨릭교회의 올바른 교회 관을 설명하신 것입니다. 특히 당신께서 아르헨티 나에서 사목하시며 라틴 아메리카에 깊이 뿌리내 린 성직주의를 많이 체험하셨기에 그 위험성을 누 구보다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성직주의라는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교회의 참 모습을 바라볼 필 요가 있습니다. 교황님 말씀처럼 교계제도는 하 느님 백성 위에 군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 님 백성에게 봉사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평 신도와 사제 모두는 무엇보다 세례성사로 하나되 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하느님 백성입니 다. “그 누구도 주교나 사제로 세례 받은 것이 아 닙니다.” 2) 세례성사는 우리가 신분에 상관없이 모 두 같은 하느님 아버지를 모시는 자녀이자 하느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것을 잘 일깨워 줍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백성으로서 평신도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이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성직주의 에서 탈피해 생각해야 합니다. 사제들의 사도직과 평신도의 사도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 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한다는 단 하나의 사명만 을 갖습니다. 다만 교회 안의 각 지체들이 저마다 의 방식으로 이 사명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2) 같은 글에서 인용 33
“교회의 설립 목적은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그 리스도의 나라를 온 세상으로 넓히고, 모든 사람을 구원 에 참여시키며, 그들을 통하여 온 세상이 실제로 그리스 도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한 신비체 의 모든 활동을 사도직이라 한다. 교회는 모든 지체를 통 하여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 사도직을 실천한다. … 살아 있는 몸에서 그 지체들이 단순히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것 이 아니라 그 몸의 생명과 활동에 참여하는 것처럼, 바로 교회인 그리스도의 몸에서도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 여 온몸이 자라난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봉사 직무가 있지만, 그 사명은 하나 이다.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은 그리스도의 이름과 권능으 로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며 다스리는 임무를 그분께 받았 다. 또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자직, 왕직 에 효과적으로 참여하여 하느님 백성 전체의 사명에서 맡 은 자기 역할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수행한다. 평신도들 은 복음화와 인간 성화에 힘쓰며 현세 질서에 복음 정신 을 침투시켜 그 질서를 완성하도록 노력하여 실제로 사도 직을 수행한다. 이렇게 평신도들은 그 활동으로 현세 질 서 안에서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증언하며 인간 구원에 봉 사한다. 세상 한가운데에서 세속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 이 평신도의 신분이므로 바로 평신도들은 그리스도인 정 신으로 불타올라 마치 누룩처럼 세상에서 사도직을 수행 하도록 하느님께 부름 받았다.”
3)
3) 제 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사도직 활동)>, 2항. 34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평신도 중에서 특히 여성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우리를 초대하십 니다. 지난 6월에 교황님께서는 바티칸의 재정을 담당하는 재무원 평의회 평신도 7명 중 6명을 여 성으로 임명하셨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그간 성직 자와 남성 위주였던 교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 달 교황님 지향 처럼 교회 안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더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 있던 성모님과 여인들처럼, 여성들의 사랑과 용기는 교회의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4) 이번 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교회 안에서 모든 평신도들, 특히 여성들이 더 큰 책임 을 갖는 영역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기도하도록 합시다. 말씀 :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 다르게 됩니다.” (에페 4,13) 성찰 : 우리 교회는 평신도와 여성들을 통해 말씀
하시는 성령께 어떻게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 까?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4)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폐막메시지 중 ‘여성들에게’ 참조. 35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10-9978-9765 E-mail : vocation.sj@gmail.com Homepage : vocation.jesuits.kr 36
예수회의 새로운 벗으로 여러분을초대합니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 십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벗이며 동반자입니다. 예수회의 새로운 벗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신청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www.hoowon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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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020년 8월, 이냐시오의 새로운 벗들 국내 ( 29 명 ) 고일국 김경희 김기영 김주연 김현아 박상희 신미숙 엄소원 오지현 윤지선 이숙희 이 순 이승현 이영재 이영주 이은아 이장희 이정분 이현정 정순영 정영모 정해선 조 송 조연욱 조윤정 차유경 최영순 한다운 황문경
국외 ( 2 명 ) 손정에 오동주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 련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 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 당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 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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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알림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02-3276-7733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예수회센터 운영 지침 ◊ 예수회 센터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지침에 따라 강의실의 수용 인원을 대폭 축소하여 운영합니다. 경우에 따라 수강 인원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 예수회센터를 출입하실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센터 출입 시 실시되는 발열 체크 및 역학 조사용 명부 작성 등의 방역 절차에 적극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날 짜 : 2020년 10월 18일 ~ 2021년 5월 9일, 매 주 일요일 *10/18(일) 개강 시 간 : 오후 2시-4시30분 (30주) 지도신부 : 예수회 Kister 신부
■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 간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로사리오 1기: 10/10 레지오 단원의 성화를 위한 성월피정 2기: 10/17 활동과 기도의 통합
안정호 이시돌 신부 예수회 신학원장
* 미리 신청하시고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단체 접수 환영합니다. *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피정 인원을 축소하여 접수합니다. 경우에 따라 피정 참가 인원이 제한될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공석이 있을 경우에는 피정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합니다. * 점심식사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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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 (예수회센터 피정동) 2020년 10/23(금) 저녁7시 - 10/25(일) 2020년 10/30(금) 저녁7시 - 11/01(일)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20년 11/13(금) 저녁7시 - 11/15(일) 2020년 11/27(금) 저녁7시 - 11/29(일) 2020년 12/11(금) 저녁7시 - 12/13(일)
영신수련 3박4일 피정
2020년 10/08(목) 저녁7시 - 10/11(일)
영신수련 8일 피정 (9박10일)
2021년 01/08(금) 저녁7시 - 01/17(일)
* 김동일, 서근철, 안정호, 이경용, 조진배, Kister,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신청 및 문의 : 센터 행정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center.jesuits.kr
MAGIS (청년사도직)
02-3276-7706
■ 젊은이 침묵 피정 주 제 :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요한 15,9) 내 용 : 침묵 피정 속 개인 기도와 고해, 개별 면담 피정지도 : 김동준 수사 일 시 : 10/17(토) ~ 10/18(일), 1박 2일 장 소 : 예수회센터 대 상 : 39세 이하 청년 누구나 참가비 : 6만원 (대학생 5만원)
■ 청년센터 유튜브 <마지스 AMDG> <마지스 AMDG> 채널을 통해서 주일 복음 나누기 '집콕복콕'을 비롯한 다양한 청년 콘텐츠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 문의 : 마지스 예수회 청년센터 02-3276-7706 / magis.kr@gmail.com ▶ 인스타그램 : @magis_kr
▶ 유튜브 채널 : 마지스 AMDG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40
인권연대연구센터
010-3469-0733
“우리는 종종 교회의 사명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복음을 선포할 때는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하 셨던 대로 해야 합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말입니다. 복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살고 복음에 죽는 것으로 말입니다. 복음은 사랑의 복음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정의를 요청합니다. 그렇기에 복음은 정의의 복음이기도 합니다. 이는 가난한 이들에게 건네는 좋은 소식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단지 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1972년 로마 주교 시노드) * 지난 번에 알려드린 페드로 아루페 신부님에 관한 세미나가 예수회 센터 일정으로 인하여 9월 26일에서 10월 24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자세한 중계일정은 인권연대 홈페이지를 통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 네이버나 다음에서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를 검색하세요.
▶ 프로그램 문의 : 인권연대연구센터 010-3469-0733 홈페이지 advocay.jesuit.kr ▶ 후원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21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 석사 신학, 철학(철학/철학상담), 사회복지학(사회복지복지상담), 가톨릭사회복지학 / ○○명 • 박사 신학(교의·조직/영성),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 ○명 • 석박사 통합 신학, 가톨릭사회복지학 / ○명 ◈ 일반 및 편입학 전형 원서접수: 10/19(월)~29(목), 전형일 : 11/14(토) ◈ 일반 및 편입학 2차전형 원서접수: 11/23(월)~12/3(목), 전형일: 12/19(토) ◈ 접수방법 : 인터넷접수 (www.jinhakapply.com) ☎ 문의 :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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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이냐시오 미디어 센터 스튜디오 건립 기금마련 프로젝트 문의 및 상담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010-4466-0634
예수회에서 '한 조각 위로의 방송' 스튜디오를 건립합니다. '한 조각 위로의 방송' 스튜디오 건립 모금은 이냐시오 미디어 센터(IMC)와 후원회가 공동으로 협업하여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예수회 후원회에서 세부계획을 평가 및 심사하고 지원 형태를 검토하였으며 프로젝트 승인 후 세부 사용계획과 집행관리, 프로젝트 종료 후 후원자에 대한 관리 또한 예수회 후원회에서 담당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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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3829****로 걸려온 전화 얼마 전 받았던 전화번호입니다. 이런 종류의 번호는 당연히 그리 생각하겠지만, 100% 보이스피싱이라 추정합니다. 해서, 받지 않고 끊었더니, 다시 똑같은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순간 심상치 않은 기분이 들어 전화를 받았더니, 이역만리 미국땅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모금에 참여하겠다고 연락을 주신 미국 신자분이셨습니다. 현재, 미국은 코로나로 인해 소식지도 발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모금 소식을 아셨을까? 여쭈어 보니, 한국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한다는 소식을 건너 건너 듣고 난 뒤에 전화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먼 이국 땅에서까지 사정을 아시고 전화를 주셨다는 사실에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가치있게 써야 저의 가치도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한 젊은 청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신부님! 후원회원만 모금에 참여할 수 있나요?” 어머니가 후원회원이시지만 본인은 후원회원이 아니라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순 없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중에 저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청년은 한 달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미련 없이 몽땅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요즘 사정이 안 좋아서, 본인 쓸 돈도 없을 텐데 애써 힘들게 번 돈을 기부까지 하려고 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그 청년은 “힘들게 일해 번 돈일수록 가치있게 써야 저의 가치도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나중에 하늘나라 가서 말이죠.”라고 답했습니다. 너무 뜻밖의 대답에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이렇게 가치 있는 돈을 너무 쉽게 받은 나는 나중에 하늘나라 가서 하느님 대전 앞에 무어라 말해야 할까…” 43
사람을 찾습니다… Cangelus 오랜 기간 동안 이름도 전화번호도 주소도… 아무런 연락처도 없이 매번 큰 금액을 기부하시는 분(단체)이 계십니다. 인터넷 검색도 안 되는 단체이고, 그 어떤 기부처도… 이름도… 알 도리가 없는 그저 “성가정재단”이라는 통장에 찍힌 입금명 하나만 알고 있는 기부천사 이십니다. 그래서, 저희 직원과 신부님들 사이에서는 ‘칸젤루스 Cangelus ’(수호천사 Custos Angelus 라는 뜻의 라틴어 줄임말)로 불리고 있습니다. 15년간 단 한번도 감사인사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칸젤루스님! 이 글을 보셨다면 부디 한 번만이라도 전화 부탁 드립니다!
후기… 많은 분들이 8~9월 두 달간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신 결과, 목표로 한 3천만 원 모금이 무사히 모두 달성되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이고, 특히,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말씀드립니다. 다음 달 부터는 프로젝트 모금 결과와 사업 결과에 대한 안내를 소식지를 통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월 2일까지 모금해 주신 모든 분들을 위한 영상 감사미사는 옆면 유튜브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 달 동안 너무나도 소중한 체험을 하게 해 주신 하느님과 우리 이냐시오의 벗들에게 최준열 신부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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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유튜브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기도의 사도직' 채널에서 감사미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제목 : 9월 4일 첫금요일 예수성심 신심미사 - 예수회 최준열 신부 https://www.youtube.com/watch?v=C1fuEiYwKmY
※영상 42분부터 기부자 명단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마련된 새로운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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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주신 은인 여러분 감사합니다 ◆ 모금액 세부 사용처 (총 공사비 1억원 중 내부장비 구입에 필요한 3천만원 모금 ) - 영상 촬영 기기(캠코더 3대) : 980만 원 - 편집 장비(2대) : 800만 원 - 스마트 보드 : 970만 원 - 비디오 스위쳐 : 300만 원 - 조명세트 (2개) : 200만 원
총 목표금액 : 30,000,000원 모금액 : 30,000,000원 (7/30~9/2까지 현황)
100% 달성! -------------- ♥ 도움 주신 분들 ♥ -------------강*조 강*이 김*자 김*신 김*녀 김*애 김*희 김*현 김*숙 나*리 남*애 노*순 노*경 맹*호 문*식 박*희 박*철 박*숙 박*숙 박*철 백*선 서*연 송*숙 송*경 송*주 신*금 신*연 안*정 엄*정 염*화 오*민 유*현 윤*용 이*미 이*숙 이*훈 이*훈 이*옥 이*선 이*용 장*아 전*지 전*빈 전*희 정*녀 진*숙 채*향 최*미 최*순 필*숙 하*희 허*희 황*미 '부산 후원회임원진' '예수의 형제회' 그 외 익명의 이냐시오 벗들
★프로젝트 문의★ 최준열 다미아노 신부 010-4466-0634 46
후원회 알림 ■ 일시 후원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정기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사무실로 연락주세요.
■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책을 선물로 보내드립 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가 변경되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미사봉헌 : 전화, 홈페이지로 신청 미사예물 입금계좌
우리 1005-300-968781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홈페이지 http://www.hoowonsj.com
월~금요일 9시~17시 (점심시간: 12시~13시)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its 1010 N Hooker St Chicago, IL 60642 2. P 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회원번호(ID) 및 이름을 적어주세요.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5. 혹은 페이팔(Paypal) 이용 (이 경우 세금공제 불가) 페이팔 가입 후, 수신인에 hoowon1004@gmail.com 입력하시고, 메모창에 이름, 송금목적 기재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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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홈페이지 리뉴얼 오픈되었습니다! www.hoowonsj.com ▶인터넷, 모바일로 간편하게 즉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기존 후원신청서 수기 작성 or 전화 녹취로 가능했던 후원신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일시후원도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이외에 특별기부금, 감사기부금, 서품후원금과 같은 특별후원금은 물론 일회성 후원도 바로 가능합니다.
▶직접 회원정보, 후원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주소변경은 물론 후원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후원중단은 방문 또는 유선상으로만 가능합니다.)
▶기부금 영수증 출력 가능! 후원회원이 직접 기부금 영수증 출력과 연말정산에 필요한 관련서류 (법인설립허가증, 고유번호증)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연말정산 기간 동안 열람&출력 가능.
▶이냐시오의 벗들, 후원회 행사 정보 확인!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후원회의 행사 일정을 컴퓨터, 타블렛, 스마트폰 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사신청을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접수하세요! * 회원 정보, 기부내역 등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생성 후 이용가능 합니다. * 기존 후원회원은 이름, 연락처로 후원 내역과 연동됩니다. * 문의사항이나 오류는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48
▶후원회 홈페이지 들어가는 방법 ➔ 포털 사이트(다음, 네이버, 구글 등)에서 '예수회 후원회'를 검색합니다. ➔ 좌측의 주소(www.hoowonsj.com)를 주소창에 입력합니다. ➔ QR코드 검색 * 아래 QR코드를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후 원 회 유 튜 브 온 라 인 컨 텐 츠
예수회 신부님과 함께하는
주일복음나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미사와 강의, 만남이 취소, 축소된 까닭에 후원회원님들께 다가갈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핸드폰으로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 츠 '예수회 신부님과 함께하는 주일 복음 나눔'을 8월 첫 주일 부터 시작했습니다. 영성 깊은 신부님들과 함께 복음 말씀을 나누고 묵상하며 예수 님과 더 가까이 만나는 한 주간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튜브에서 '예수회 후원회'를 검색하세요! 49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 줌(ZOOM) 온라인 월례특강 / 금요침묵피정 줌(ZOOM) 화상 강의는 ‘PC’ 또는 ‘스마트폰’ 을 이용한 인터넷을 통해 듣는 화상강의 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정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강의, 모임을 최소화 하기 위해 화상강의 애플리케이션인 '줌(ZOOM)'을 이용한 월례특강을 실시합니다. ※ 줌(ZOOM) 설치 및 이용방법은 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강의 20분 전부터 강의실 접속이 가능합니다.
< 10월 금요 침묵 피정 > 날짜 16일 23일
시간
강사 / 주제
10:00
김정택 신부 "나(Ego)" 안의 또다른 '나(Shadow)'
13:00
10:00 13:00
정제천 신부 우리의 일상과 기도 생활
< 10월 수도권 온라인 월례 특강 > 10월 7일 (수), 오후 2시 ~ 김병로 신부 / 영혼의 빛이며 열(熱)이신 성령- Hugues de Saint Victor 10월 14일 (수), 오전 10시 ~ 전찬용 신부 / 코로나 시대에 다시 읽는 욥의 종말론적 희망
< 10월 지방권 온라인 월례 특강 > 10월 19일 (월), 오전 10시 ~ 제병영 신부 / 왜 기도와 삶이 따로 노는가? 10월 27일 (화), 오전 10시 ~ 정제천 신부 / 우리의 일상과 기도 생활 10월 29일 (목), 오전 10시 ~ 전찬용 신부 / 단테 <신곡>에 나타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 강의 안내사항은 후원회원분들께 문자로 보내드립니다. 문자 수신동의가 되어있지 않으신 분은 문자가 보내지지 않으니, 전화번호가 변경되었거나 등록되어 있지 않은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50
< 10월 해외 후원회원을 위한 온라인 특강 > 심종혁 신부 / "영성생활의 이해" - 영성생활의 목적을 표현하는 다양한 양상들 미주 기준
1차 (동/중부) 2차 (중/서부)
10/7, 수요일 오후 8시 (시카고 오후 7시)
10/7, 수요일 오후 7시
한국 기준
10/8, 목요일 오전 9시 10/8, 목요일 오전 11시
* 기타 해외 지역은 미주or한국 시간과의 시차를 참고하여 접속해주시기 바랍니다. * 1차, 2차는 같은 강의입니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접속하시면 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후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19로 변동이 될 수 있으며 변동시 후원회 홈페이지, 카카오채널, 문자로 안내해 드립니다. (수신동의자에 한함)
오직 나의 지향만으로 봉헌되는 미사, 그 은총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신청하신 미사는 한 분의 신부님께서 공동체 미사나 개인 미사에서
‘ 한 미사, 한 지향 ’ 오직 그 지향만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미사 신청 방법> 방법1 오른쪽 그림(QR코드)을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방법2 홈페이지 www.hoowonsj.com 를 통해서 신청. 다음, 네이버에서 '예수회 후원회' 검색 후 홈페이지에서 신청. 방법3 카카오톡 친구찾기 '예수회후원회' 검색 후 채널 추가 →채팅창 목록에 미사신청하기 선택. 위 방법이 어려우시거나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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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의 날 합동 위령미사 11월 6일, 오후 12시 30분 * 미사 신청시 '위령의 날 합동 위령미사'로 접수해주시기 바랍니다.
11월은 위령성월입니다. ‘위령의 날’을 맞이하여 돌아가신 예수회원 그리고 후원회원과 은인들을 위해 기도하며, 주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과 안식을 누릴 수 있길 청하는 위령미사를 봉헌합니다. 돌아가신 조상이나 가족, 친지 그리고 연옥 영혼을 위한 합동 위령미사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사 신청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일정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발행일 : 2020년 9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김용수 편집인 : 구동욱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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