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10
2015
표지글
임종 때 가지고 갈 나의 보물 예수회원이자 복사들의 수호성인인 성 얀 베르크만스(1599-1621)는 임종 직전에 “이것들이 나의 가장 귀중한 3 가지 보물”이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회 회헌과 십자가와 묵주입니다. 어려서부터 묵주기도를 자주 바쳤던 성인은 이처럼 하느님 품에 안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묵주를 손에서 떼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임종 때에 어떤 보물을 손에 쥐고 하느님 곁으로 가시겠습니까?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케냐,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2
10 일
2015 October
예수회 후원회 행사
월
화
수
목 1
금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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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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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
10
한글날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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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9 •월례특강 (고양, 일산)
2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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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분당,용인)
임원교육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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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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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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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금요침묵피정
소식지 발송작업
CONT E NT S 4 수도자 일기
행복하여라
임헌옥 신부
7 삶의 자리에서
순례는 변화
윤현숙
12 하늘사랑 하늘마음
내 그리움
강성옥
14 그림으로 읽는 단테 ‘신곡’
경멸이 아니라 아픔을
김산춘 신부
16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19 예수회의 성인들
성 얀 베르크만스
구정모 신부
22 선교지에서 온 편지
캄보디아-라오스 청년 시노드
이경용 신부
25 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신부
32 교황님 기도 지향
김도현 신부 3
수도자 일기
행복하여라! (마태 5,3)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이 글을 쓰는 때는 녹색이 무성하다. 여름이 가기 전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을 때는 하느님께서 푸른 바탕에 채색을 하고 계실 때다. 이 시간의 간격은 미래 를 머리맡에 놓고 현재를 스케치하는 마음이다. 마치 이 여백에 글들이 나열되듯이 …. 요즘 주변에서 많이 들려오는 단어가 있다.‘행복’ 이라는 단어이다. 후원회 강의를 듣는 중에 강사 신부 님이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다. “누군가 나에게‘행복하 십니까?’하고 물으면,‘네, 행복합니다!’ 라고 답할 수 있다”고. 그러면서 생각이 들었다. 두어 달 전에 공동체에서 잔치 아닌 잔치를 하면서 잔치 주인공이 해준 음식에 공동체 형제들이 모두 행복 해하던 모습. 남자들만 사는 공동체라서 단란한 가족 과 같은 사랑과 행복이 매일 먹는 밥상처럼 차려지진 않는다. 조금은 투박하고 곰살맞지 않은 분위기지만, 때로는 화끈한 사나이의 정열이 용암처럼 분출될 때가 4
있다. 잔치를 피해 피정을 가는 신부님께 피정을 다녀와 서 공동체 형제들에게 보속으로 잔치를 베풀어달라고 청했다. 억지춘향이처럼 답을 하시고 피정을 잘 다녀 오셨다. 잔치 초대의 날, 잔치 준비를 해야 함을 아시 고 피정 짐을 풀지도 못하고 장을 봐서 오후 내내 준비 하여 상을 차려 내셨다. 양성과정 중 외국에서 살아남 기 위해 배우셨다는 음식 솜씨로 정성을 담아 한 사람 한 사람의 음식이 형제들에게 전해졌고, 그 음식을 접 한 형제들에게서 이내“와~!” “역시~!”하며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리곤 그날 밤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음식으로‘행복’ 했다고 얘길하곤 한다. 요즘 방송에서는 음식이 대세가 되었다. 특히, 요리 사가 등장하는 프로그램들이 텔레비전에 다양하게 등 장한다. 그 음식을 하는 것만 봐도 행복하고, 요리된 음식들이 주는 감미로움과 색다른 맛들이 오감을 깨 우는 듯이 보인다. 잔치 주인공의 요리나 전문 요리사 요리의 공통점은 정성과 기술이 혼합되어 만들어진다 는 데 있다. 행복은 단일색이 아닌 듯하다. 행복은 음식처럼 다 양성을 지닌다. 음식은 각 재료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재료들을 순서에 맞게 잘 배합해서, 어울릴만한 색감들 을 조화롭게 잘 배치하여 그 음식의 맛과 멋 그리고 그 가치를 높인다. 이처럼 행복도 다양한 것을 통해서 만 들어지고 얻어진다. 인내, 두근거림, 열정, 믿음 그리고 사랑 등이 함께 잘 어울려 만들어지는 행복! 그 안에는 5
아픔, 슬픔, 눈물과 같은 것도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께 다가갈까? 행복일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행복하라고 하셨으니, 같은 느낌으 로 공감하고 계시지 않을까? 다만, 우리 눈높이에서의 행복을 하느님의 눈높이로 바꿀 필요는 있다. 하느님과 공감되는 행복을 찾아서 아름다운 가을처럼 수놓는다 면 울긋불긋하게 단장한 가을 모습의 우리가 되지 않 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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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순례는 변화 윤현숙 데레사 / 서울대교구 방배동성당
이미 정해진 순례 팀의 한 사람이 빠지게 되어 출 발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다. 복 도 아주 큰 복이라며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지만, 얼떨 결에 수락하고 마음은 편하지가 않았다. 거기에 여름 이 힘든 내가 38, 39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를 견딜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여러 가지 집안 사정, 취직 못 하고 있는 아들 걱정, 고령인 시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 시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자잘한 걱정들이 붙잡았지 만 나는 떠났다. 사도 바오로 2 차 전도여행의 발자취 를 따라 그리스를 시작으로, 바오로가 투옥되었던 이 탈리아의 하늘계단성당과 참수당한 트레폰타네성당(세 분수 수도원)에서 전도여행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그 리고 이탈리아의 대성당들과 안코나의 치리아코성당 등 을 순례하고 덤으로 크로아티아의 자연과 성당 순례까 지 12박 13일의 긴 여행이었다. 지중해 8월의 햇볕은 뜨거웠다. 건기로 거리의 풀 은 타서 죽어갔고, 석회암인 산은 나무도 없이 헐벗어 그리스의 살림만큼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유럽에 복 7
음을 전하기 위해 바오로가 첫발을 내디딘 네아폴리 스 항과 바오로 길을 따라 순례의 첫 걸음을 시작했 다. 몸은 그리스에 있었지만 마음은 집을 떠나지 못해 바오로의 네아폴리스 도착을 기리는 바오로 기념성당 도 그저 무심으로 지나쳤고, 바오로 길을 따라 걸으면 서도 낮잠을 자기 위해 문 닫은 상점만, 거리에서 많은 음식을 시켜놓고 먹는 그리스 인들의 낙천적인 모습만 몽롱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경제가 많이 안 좋다는 기 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가이드인 요한 형제가 하나 라도 더 알려주려고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었지만 그 의 말은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바오로가 많이 사랑하였다는 필리피 교회 터로 뜨 거운 태양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지진으로 무너져 잔재들만 남아 있는 그곳엔 복원된 반원형 노천극장이 나 대성당 터, 아고라를 짐작케 하는 상가들, 공중 화 장실 등이 남아 있었다. 한창 번성하였을 때를 상상으 로 그려보자니 어느새 시끌벅적한 시장터에 내가 서 있 다. 온갖 잡신을 섬기는 이교도들에게 하느님을 전도하 다 붙잡혀 감옥에 갇힌 바오로의 모습도 보였다. 실제 로 감옥은 로마 시대 저수조였다고 하는데 아주 작은 공간이었다. 지진으로 감옥 문이 열려 풀려난 바오로 와(사도 16,26 참조) 벌 받을까 두려워 자살하려던 간 수, 그 사건으로 간수 가족이 입교했다는 내용의 성경 이 떠오른다. 왜 나는 바오로 사도를 사랑하였으면서 도 성경을 제대로 읽지도 않았고, 그의 역사를 알려고 하지도 않았을까. 필리피에 와서야 성경 내용이 보이고 귀가 열림을 느낀다. 98% 가 그리스 정교인 성 리디아 기념성당에서 순례 8
의 첫 미사를 준비했다. 정교회성당에서는 가톨릭 미사 를 할 수가 없어 작은 냇물이 흐르는 성당 마당에서 미 사를 봉헌했는데 그제야 감동으로 가슴이 일렁거렸다. 내가 사도 바오로를 따라와 그리스에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성경에서만 보았던 코린토, 테살로니카를 지나고, 메테오라의 까마득한 절벽에 지어진 웅장한 수도원을 바라보며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한 신비를 느꼈고, 바 를라암 수도원에서 예수님과 성모님의 귀중한 성화와 많은 이콘도 볼 수 있었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 아래에 바오로가 설교한 아레오파고스 바위가 육중한 모습을 드러냈을 때 내 가 상상하고 있는 바오로 사도의 강직한 모습과 닮았 음을 보았다. 그 바위에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설교하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집에 돌아가면 사도행전을 꼼꼼 히 다시 읽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아레오파고스 바 위 아래에서 이국의 젊은 아가씨 둘이 뜨거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성경책을 들고 소리 내어 읽고 있었다. 유럽 의 교회는 비어가지만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은 신앙의 뿌리는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안도감도 들었다. 여럿이 다니는 단체 성지순례가 처음이었고, 낯가림 이 많은 내게 순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이 보이면 서 시끄러운 자매를 피해 다니던 며칠은 내 마음도 갈 등과 시끄러움의 연속이었다. 대단치 않은 존재를 보이 고 싶어 안달인 내 모습이 거울에 비추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찾아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대성당, 포목상 9
을 경영하던 대부호의 아들이었음에도 모든 것을 버리 고 주님 말씀만 따르는 삶을 살았고, 귀족의 딸이었던 글라라 성녀 역시 프란치스코의 이념을 따라 머리카락 을 자르고 글라라회를 창설하여 평생 가난과 청빈의 삶을 살았다. 그들의 모범과 희생은 잘 보이고 싶어 하 고 잘난척하는 내게 일침을 주었다. 오래 전 아시시를 다녀온 이들의 말을 건성으로 들 었는데, 700년 째 대를 이어 프란치스코 성인의 동상을 지키고 있는 흰 비둘기 한 쌍을 보는 순간 울음이 터져 나왔다. 지금은 세 마리가 번갈아 가며 동상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인간적인 욕망을 이기지 못해 프란치스코 성인이 몸을 던진 장미나무 넝쿨의 가시를 없애 주신 주님께‘보이는 것만 믿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라고 말 할 수밖에 없음을, 지금도 가시 없는 장미나무 넝쿨을 바라보고서야 감동하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맑은 하늘에 새겨진 구름도 프란치 스코 성인이 사랑한 독수리 같았고, 나무에서 울고 있 는 매미는 지금도 프란치스코 성인과 교감할 것 같았 다. 아름다운 아시시의 찬란한 밤하늘에 드리워진 구 름은 내게 꼭 다시 오라고 손짓하는 프란치스코 성인 의 모습 같았다. 언젠가 또다시 아시시 순례의 꿈을 꾸 어본다. 가는 곳마다 봉헌하는 미사에서 순례자 모두 부둥 켜안고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같은 형제자매임 을 절절히 느끼기 시작했다. 가톨릭 신앙을 물려주신 조상님께도 감사했고, 이렇게 편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바오로 사도와 모든 성인 성녀께 감동 10
하고,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의 절경을 바라보며 느닷 없는 순례를 하게 해주신 주님께 감사했다. 헤르만 헤세는‘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 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고 하였다. 또‘여행’ 은 힐링이고‘순례’ 는 변화라고 한다. 내가 자발적으로 떠난 순례는 아니었지만 주님께서 나 를 불러주셨고 선택하여 주셨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가 가진 걱정과 속박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순례 중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 라는 복음 말씀을 들었을 땐 그분의 현존도 보았다. 그리고 돌아올 무렵 아들이 취직이 되어 9월 1일부터 출근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내가 걱정한 일 중 어느 것 하나 일어나지 않았고, 순례하는 동안 모든 것을 주 님께 맡기는 마음으로 변했다. 이제 순례하며 약속한 ‘변화’ 를 실천할 일과, 의로움이 곧 구원이라는 바오로 사도의 정신을 되새기며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깨어 있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해본다.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 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 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유신재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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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 하늘마음
내 그리움 강성옥 / 하늘사랑 하늘마음 카페 회원
늦은 시간 예배당 앞마당에서 윤정이 태워 집으로, 아침 7시 반에 부모님, 아들, 딸 만나러 가는 길 늘 설레고 흥분되는 기분으로 음성에서 큰언니 태우고 다시 길을 떠난다.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와 그리움 한가득 가슴에 품고서 서로 아픔을 애써 감추며 도착, 햇살 가득한 아들 집엔 많은 땅속 가족들이 집을 지어 놓고 또 무성하게 퍼뜨려놓은 잔디와 더불어 쑥부쟁이 등 알 수 없는 잡초들…. 낫을 들어 쓱싹쓱싹~ 빠른 손길로 각자 위치에서 집 손질에 들어간다. 비 오듯 흐르는 땀 한 방울도 감사함으로, 잠시 동안에 말끔해진 집, 한 자락 시원한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부모님, 아들, 딸에게 비로소 인사를 전한다. 12
난 자식 집 앞에 쭈그리고 주저앉아서 긴 탄식에 한숨이 내 뱃속 저 밑바닥서부터 용트림하듯 틀어 올라 그 아픔에 괴로워하며 잠시 머물다 또다시 짧은 만남 속에 이별을… ‘또 오마’약속을 하며 뒤돌아서려 하면 한 줄기 바람으로 아이는 내 발길을 막는다. 몇 번을 뒤돌아보고 또 보면서 널 떼어 놓고 가는 이 마음이 정말 어렵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의 발걸음은 무겁고 무겁기만 하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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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단테 《신곡》
경멸이 아니라 아픔을
내가 입을 열었다. “당신들의 처지가 내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것은 경멸이 아니라 아픔입니다. 나는 거기서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지옥16,52-54 박상진 옮김]
단테가 제7원의 끝에 다다르자, 세 그림자가 자신 들과 동향인 단테를 입고 있는 옷으로 알아보고 함께 몰려왔다. 그들은 동성애의 죄로“불타는 비를 고통스 럽게 맞으며 지나가던 무리에게서 떨어져 나온 자들이 었다.”그중 하나 야코포 루스티쿠치는 단테와 거의 동 시대의 부자 귀족이었는데 성격이 사나운 아내와 헤어 진 후 여성 혐오증에 걸렸다고 한다.
블레이크, <야코포 루스티쿠치와 그의 벗들>, 1824-27년
지난 5월 아일랜드는 동성 결혼을 인정하기 위한 헌법 개정에 착수하였고, 6월 27일 미국 대법원은 동성 결혼을 승인하였다. 교회는 이를‘인류의 패배’ 라고 말 하기도 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직후“하느님 을 찾는 선의의 동성애자를 심판할 수는 없다”고 밝히 기도 하였다. 단테에게도 그들은 경멸의 대상이 아니라 아픔을 불러일으키는 고향 피렌체의 동포들이었다.
글_ 김산춘 사도 요한 신부 /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하나니아스가 말하였다. “주님, 그 사람[사울]이 예루살렘 에서 주님의 성도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하였는지 제가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들을 모두 결박할 권한을 수석 사제들에 게서 받아 가지고 여기에 와 있습니다.”(사도 9,13-14)
위 본문은 다마스쿠스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하나니아스가 주님께 드린 말이다. 그는 사울을 찾아 가라는 주님의 명령을 받자, 위 본문에 나오듯이 반대의 사를 분명히 한다. 주님께서는 그의 반대 의사를 듣고 나서 그 점에 대해서는 일체 논쟁하지 않으신다. 대신에 하나니아스를 향해 그저“가거라.”명령하신다. “가거라.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 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 게 보여 주겠다.”(사도 9,15-16)
하나니아스는 바오로를 당신의 제자로 삼았다는 16
주님의 선언 앞에서 입을 벌리고 놀랐을 것이다. 폭탄선 언처럼 들렸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그리스도교의 씨를 말리려 했던 잔혹한 박해자를 주님의 종으로 삼겠다고 하시니! 하나니아스는 인간적으로 질문이 많았을 것이 다.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한 자가 그리스도에게 뽑힌 도구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주님의 선택은 이렇게 유별한 것인가 하면서. 하나니아스가 입을 벌리고 놀랐던 것처럼, 우리도 입을 벌리고 놀랄 일이 많을 것이다. 인간 생명을 껌보 다도 가볍게 취급했던 살인마가 주님의 은총으로 변화 된 모습을 보면서 놀랄 것이다. 나의 생을 망가뜨린 원 수가 주님의 도구가 되어 활동하는 것을 보면서 놀랄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 지존파의 두목 김기환 의 경우다. 그는 돈 있는 사람들만 골라 연쇄적으로 납 치, 살해한 후 자체적으로 만든 화장터에서 시신을 태 워버렸던 범죄 집단의 두목이다. 그는 사형을 기다리는 동안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어 동료 죄수들 앞에서 다 음과 같은 신앙 증언을 하였다. “여러분, 나를 보시고 내 얼굴을 보십시오. 누가 나 를 이렇게 변화시키셨나요? 그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여 러분 예수님을 믿으세요. 그러면 여러분도 나처럼 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니아스는 열린 마음과 주님을 신뢰하는 근본 태도를 갖고 있었기에 주님의 명령에 복종한다. 17
그리하여 하나니아스는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 가 사울에게 안수하고 나서 말하였다. “사울 형제, 당신이 다시 보고 성령으로 충만해지도록 주님께서, 곧 당신이 이 리 오는 길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사 도 9,17)
하나니아스는 바오로에게 세례를 베푼다. 바오로가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자가 되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교회의 구성원이 되었다 는 말이다. 이런 일이 있고 나서 하나니아스는 무대 뒤편으로 홀연히 사라진다. 무명의 제자가 되어 무대 뒤로 사라 지는 하나니아스는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까? 누구 든지 신자라면 인도자 역할을 기꺼이 해야 한다는 가 르침을 준다. 교회 역사 안에서 보면 모든 위대한 인물 뒤에는 무 명의 인간이 도움과 영향을 주었다. 바오로와 같이 그 리스도교 역사 안에서 가장 위대한 거물이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은 무명의 제자, 그러나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 하나니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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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성인들
성 얀 베르크만스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죠치대학교 교수
얀 베르크만스는 현 벨기에의 디에스트에서 구두 수선공을 하던 베르크만스의 장남으로 1599년 3월 13 일 출생하였다. 당시 디에스트는 종교개혁의 여파로 인 해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 사이에 긴장이 있던 곳이었 다. 9살이 되던 해 사제직을 지망하던 같은 또래의 소 년들과 함께 본당의 사제관에서 생활하면서 초등학교 를 다녔다. 당시 베르크만스의 어머니는 중병으로 고생 하였는데 그는 하루에도 몇 시간씩 어머니의 간병을 하 면서 공부를 계속하였다. 3년 후 가정 형편상 더 이상 공부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를 알게 된 한 수녀원의 지도 신부가 학비를 보조해주었다. 1621년에는 메헬린으로 장소를 옮겨 주교좌성당의 급사로 일하면서 성당 부속 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하였다. 그는 늘 근면 성실했고 또 밝은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었다. 예수회가 메헬린에 학교를 세우자 베르크만스는 그 학교로 전학하여 공부하였다. 거기에서 공부하면서 예 수회 입회를 희망하게 되었다. 그에게 많은 기대를 하 19
고 있던 부친은 처음에는 반대를 하였지만 결국 허락하 였다. 1616년 9월 24일 수련원에 입회하였는데 그해 12 월 1일 모친이 사망하였다. 베르크만스의 부친은 결국 자신도 성직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 1618년 4월에 교구 사제로 서품받았다. 베르크만스는 서원을 발하고 처음에는 안트베르펜 에서 철학 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로마로 가서 철학을 계속하였다. 그는 학업 능력이 특출하였 고 1621년 7월 8일, 로마 학원 철학 토론대회의 대표 로 선발되기도 했다. 연속해서 8월 6일, 그리스 학원의 토론 대표로도 초대받았다. 그런데 토론대회 이틀째 이 질에 걸려 갑자기 고열로 입원하였다. 병세는 급격히 악 화되었고 위독한 상태에서 병자성사를 받았다.“십자가 와 묵주와 예수회 생활 규범집을 가져다주십시오. 이것 으로 저는 기쁘게 하느님 곁으로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이틀 후인 8월 13일에 선종하였다. 향년 23세 였다. 베르크만스의 짧고 평범한 삶은 당시의 많은 이들 에게 감명을 주었다. 일상의 삶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영성이 붐을 이루었다.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의 일상은 평범하였지만 그 평범함 속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삶을 살았으며 그의 밝고 친절한 모습 속에서 하느님의 은총을 느꼈다’ 라고 증언하였다. 시성된 데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 그랜드코토 성심 아 카데미에서 1866년에 일어난 기적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 다. 성심회 수련생이었던 메리 윌슨에게 얀 베르크만스 가 발현하였고, 이를 계기로 그녀의 병세가 급격히 호전 20
되었다. 1865년 5월 9일 교황 비오 10세에 의해 시복되었 고 1888년 1월 15일 교황 레오 13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당시 로마 학원의 원장이었던 체파리 신부는 다음과 같 이 증언하였다.“그는 모든 것에 있어서 온전하게 덕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일상 안에서 항상 하느님의 은총 을 자신의 전 생명으로 받아 모시는 생활을 했으며, 삶 의 순간순간이 은총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기념일은 11월26일. ※ 인명과 지명은 《예수회 성인전》 , 조지프 틸렌다 지음, 박병훈 엮음,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2014 를 참조했습니다.
성 얀 베르크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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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캄보디아 - 라오스 청년 시노드 이경용 요한 신부 / 캄보디아 선교
1년 전부터 준비했다는‘청년 시노드’ 의 일정과 내 용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일 정 중에 삼사백 명의 청년들이 각 성당에 분산되어 하 룻밤을 지내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는 본당에서는 몇 명이 올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몰라 준비위원회에 물었지만, 참가 청년들이 프로그램 을 준비할 것이니 장소만 내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결 국 청년들이 본당에 들어오고 나서야 장소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본당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약 간의 긴장감이 흐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였을 것입 니다. 준비위와 본당의 견해차, 온도차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특유의 미안함 때문에 부탁을 못하는 것도 있 었겠고, 경험이 없어 무슨 일이 벌어질지도 예측하지 못 했습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매년 주교회의를 같이 합니다. 2001년 예수회 봉사단 시엠립 지부에서 일할 때, 엉겁결 22
에 캄보디아 주교님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 습니다. 무슨 회의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나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차림의 라오스 주교님들을 보면서 왜 캄보 디아의 주교님들이 모두 왔을까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 습니다. 어떤 주교님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주교임 을 숨기기 위한 방편으로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사회 주의 국가이면서 국제사회에 잘 드러나지 않는 라오스 에서 종교생활은 정의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 는 중요한 사회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베트남에서 천주교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이유를 사 람들은 박해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해받는 라오스에서 천주교가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면 박해와 교세를 일반 화시킬 수는 없을 듯싶습니다. 어딘가 옛 기억에 남아 있는 빛바랜 사진. 허름한 옷차림에 웃음기 잃은 라오 스 주교님들의 잔상이 지나갑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라오스의 청년들이 캄보디아에 왔습니다. 청년들, 신부와 수녀들, 그리고 신학생들까 지 100여 명이 와서 캄보디아 청년들과 함께 캄보디아 라오스 청년대회를 했습니다. 청년대회를 시작하기 전 에 일부 라오스 청년들은 태국을 통과해 캄보디아로 이 동했습니다. 일부 청년들은 이미 프놈펜에 도착했고, 육로로 이동하는 청년들은 거의 하루를 버스로 이동하 면서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알리지도 않고 뿌삿성당에 들어왔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화장실을 가겠다는 이유였습니다. 급하 23
게 수녀님들이 음료수며 간식거리를 마련했습니다. 아 브라함이 지나가는 과객을 융숭하게 대접하듯 우리는 그렇게 청년들을 맞이했습니다. 18세 미만이었던 서너 명은 국경을 통과하지 못하고 되돌아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5일 뒤에 그들이 다시 성당에 왔습니다. 내가 맡고 있는 성당이 네 군데인데 그중의 세 군데에 와서 머물겠 다고 합니다. 일단 60km 거리를 이동하면서 청년들을 환영했습니다. 츠녹뚜루, 꼼뽕루엉, 그리고 뿌삿. 이미 성당의 사목위원과 수녀님들이 식사며 잠자리를 준비 하고, 본당의 역사며 일상의 삶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상했지만 그들의 질문은 단순했고 형식 은 진지했습니다. 우리도 진지하고도 단순하게 답을 했 습니다. 마지막에 이동해서 청년들을 만난 곳은 뿌삿성 당의 끄로압 센터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미사를 마치고 새 성전부지에 나무를 심었습니다.“여러분의 마음이 이곳에 심어졌기 때문에 꼭 다시 와서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가세요.”이제 나 는 그 나무들을 잘 키워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환경을 주제로 한 활동이었겠지만, 나는 청년들이 그들의 마음 을 심어놓고 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회 안에서 그들 의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랍니다. 며칠 사이에 가까워진 두 나라 청년들을 보면서 캄 보디아 신자들과 베트남 신자들이 잘 어울리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캄보디아에서 이경용 드립니다. 24
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유스티노 신부 / 특수연학
하늘과 사귀는 특권, 기도: 성 이냐시오의 기도 방법, 묵상과 관상(4)
(3) 담화와 마침기도 지금까지 묵상과 관상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기 도의 자료에 따라 묵상하기 좋은 경우도 있고 관상하 기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냐시오 시대 이후 한때 개 신교와의 대립구도가 첨예화되면서 관상을 위험하게 보 고 묵상 중심의 기도로 흐르던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요즘에는 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으로 말의 내용은 7%에 불과하고, 말의 속도나 억양, 말하는 태 도나 방식, 분위기 등 청각적인 것이 38%, 표정, 제스처, 눈맞춤 등 시각적, 비언어적인 것이 나머지 55% 를 차지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여 관상의 중요성이 제고되 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의 내용과 청각적·시각적 이미지는 서로 긴밀하게 결합된 것이라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25
그래서‘언어의 문화’ 와‘행위의 문화’ 가 모두 중요하 고 말씀전례와 성찬전례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야 하 듯이 묵상과 관상, 생각하는 일과 보고 듣는 일이 모 두 필요하고 적절하게 병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칸트 는“내용 없는 형식은 공허하고 독단적이며, 형식 없는 내용은 산만하고 맹목적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공자도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게 되고, 생각하되 배우 지 않으면 위태롭게 된다.(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라고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묵상을 통해 성경 말씀 이나 예수님의 메시지 내용이 나의 신앙 현실에 올바로 적용되고 접목되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관상을 통해 그 내용이 가시적, 감각적, 구체적으로 형상화되 고 인격화되어 살과 피가 통하는 현실로 번역되고 재생 되어야 합니다. 실제로 기도할 때에는 묵상과 관상을 엄격히 구별 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훨씬 자연스럽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 주제나 소재에 따라 묵상이나 관상 중 어느 한쪽이 좀 더 주도적일 수는 있지만 순 수하게 어느 한쪽의 형태로만 기도하는 경우는 현실적 이지 않고 바람직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냐시오 의 영신수련 책에서‘묵상’ 이라는 용어와‘관상’ 이라는 용어를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섞어 쓰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영신수 련 책을 보면 관상의 경우에도 요점을 주면서 곧잘“자 신을 성찰하여 유익한 점들을 얻도록”하라고 권하는 것이고 묵상의 경우에도 장소 구성의 예를 들어 주면서 시각적 이미지를 취하도록 조언하는 것입니다. 26
이와 함께 주목할 것은, 역시 묵상이든 관상이든 기 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력이나 상상력이 아 니라 의지력이라는 사실입니다. 기도할 때에는 항상 하 느님의 사랑을 향해 모든 정신력이 집중되어야 하는 까 닭에서입니다. 그러니까 묵상이나 관상을 할 때 유념할 것은 이미 준비기도에서 바쳤듯이 묵상하거나 관상하 는 기도의 흐름이 늘 하느님을 찬미하고 섬기면서 사랑 을 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리하여 묵상 이나 관상을 한 다음에는 그 내용을 가지고 그분과 친 밀하게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담화’ 의 시간에 더욱 집 중하는 것입니다. 영신수련 책의 일러두기 [3]에서 보듯 이, 담화는 묵상이나 관상을 한 다음 마음을 움직이는 의지력을 써서 하느님이나 성인들과 대화하는 것으로 이때에는 이해력이나 상상력을 써서 무엇인가를 알거나 보거나 들을 때보다 더 큰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담화는 가장 친한 친구와 나누듯이 예수님과 대화 하는 것입니다. 친구가 아니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 님이나 선생님과 대화하듯이 해도 좋고 예수님뿐만 아 니라 하느님 아버지나 성령님, 성모님, 등장인물 등과 담화해도 좋습니다. 유의할 점은 역시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신뢰심을 가지고 자연스럽 고 진솔하게 말씀드린다는 점입니다. 담화할 내용은 기도 중에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결 심한 것들이 되겠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느님께 청하 고 싶은 소원이나 도우심, 은총입니다. 이것은 본기도 시작 전에 성령께 은총을 청한 것과 관련되면서 그것보 27
다 더 구체적인 내용이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기도할 때에 다루어진 것을 포함하여 자신의 문제나 일상의 관 심사, 타인과의 관계, 해야 할 일, 슬픔과 기쁨, 희망과 두려움, 결심 등 하느님께 아뢰고 싶은 것을 아뢰면 됩 니다. 하느님의 현존이 느껴지지 않고 기도가 잘되지 않았다면 그것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 고 조용히 하느님께서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지 귀 기울 여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침기도로 마무리하는데 주로 주님의 기도나 성모송을 바칩니다. 제3단계는 기도성찰입니다. 제2단계의 정식 기도를 모두 마친 다음에는 걷거나 장소를 바꾸거나 적어도 자세를 바꾸어서 그동안 기도한 것에 대해 되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바스크족 출신의 이냐시오 에게 뚜렷한 특징이기도 한 성찰 방법은 추후 자기 자 신에게 더 좋은 기도를 찾아내 계속해 나가기 위해 중 요한 참고가 됩니다. 기도성찰을 할 때 우선 돌아볼 것은 기도의 전반적 인 흐름이나 분위기입니다. 처음에 어떤 태도로 시작해 서 어떤 은총을 구하였고 기도의 전체적 진행에 대해 어떤 느낌인지 살펴봅니다. 편안함이나 집중이 잘 됨을 느꼈는지, 불편함이나 답답함을 느꼈는지, 시간의 흐름 이 빠르게 느껴졌는지 느리게 느껴졌는지 등입니다. 다음으로 성찰할 중요한 내용은 기도 중에 특별히 28
영적인 위로나 피로를 느낀 대목이 어디였나 하는 것입 니다. 위안이나 감사, 감동, 감명 등을 받고 느끼거나 불안이나 실망, 유혹, 혼란, 저항, 도전 등을 받고 느 끼면서 때로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오고 때로 눈물이나 탄식이 난 곳이 어느 지점이었는지 봅니다. 그를 통해 주님께서 어디서 활동하시고 어디로 부르시는지 살피고 또 그에 대해 내가 어떻게 응답했는지 돌아봅니다. 이러한 것들은 다음에 기도할 때 되돌아가서 반복 기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기도성찰은 반 복기도([118] - [120] 참고)를 위해 요긴한 것이기도 합 니다. 여기서 이냐시오 기도와 렉시오 디비나의 친화성 을 고려해도 좋습니다. 사다리와도 같은 렉시오 디비나 의 4단계에서 ① 제1단계인‘읽기’(렉시오)는 이냐시 오 기도에서는 준비기도와‘관상의 줄거리를 떠올리는 길잡이’ 에 상응하고 ② 렉시오 디비나에서의 제2단계인 ‘묵상’ (메디타시오)은 이냐시오 기도에서의‘본기도(묵 상 또는 관상)’ 에 해당합니다. ③ 렉시오 디비나의 제3 단계인‘기도’(오라시오)는 내게 유익한 것을 청하는 것으로서 이냐시오 기도의‘담화’ 와 같고 ④ 렉시오 디 비나의 제4단계인‘관상’(콘템플라시오)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선물로서 이냐시오의‘영적 위로’ 와그 것을 중심으로 한 반복기도에 상응합니다. 이냐시오 기 도에서의 기도 준비와 기도성찰은 렉시오 디비나나 다 른 기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냐시오 기도의 고유 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렉시오 디비나에서‘읽기’ 는‘묵상’ 을 위한 것이고, 29
‘묵상’ 은‘기도’ 를 위한 것이며,‘기도’ 는 하느님과 그분 의 선물을 향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관상’ 을위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냐시오 기도에서‘준비기 도’ 는‘본기도’ 를 위한 것이고‘본기도’ 는‘담화’ 를위 한 것이며,‘담화’ 는‘반복기도’ 를 위한 것입니다. 여기 서 반복기도는‘본기도’ 와 함께‘기도성찰’ 을 통해 식별 하고 발견한‘영적 위로’부분에 집중하여 드리는 기도 입니다. 이냐시오 관상은 더 넓고 자세한 것으로부터 더 단 순하고 집중적인 것으로 움직입니다. 이냐시오가‘오감 의 활용’ 이라고 한 기도([121]- [125] 참고)는 깊은 차원 에서 영의 단순화이고 집중화입니다. 결국 기도성찰은 내적 움직임과 영적인 맛을 더 느꼈던 부분들로 돌아 가 머무르고자 하는 반복기도나 오관을 활용하는 기 도를 위해 중요한 단계이기도 한 것입니다. 기도성찰은 또 기도에 도움이나 방해가 된 부분이 나 내적·외적 자세, 집중이나 분심을 한 지점 등을 돌 아보면서 다음 기도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이기도 합니 다. 그리하여 다음에 내가 더 잘 기도하기 위해서 잘못 된 점은 원인을 살피고 뉘우쳐 고치도록 하고, 잘된 점 은 하느님께 감사하고 기억하여 계속 살려나가도록 합 니다. 기도성찰을 한 후에는 이처럼 다음 기도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이러한 성찰 내용은 영적 30
동반자와 대화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될 수도 있습 니다. 아쉽지만 소식지를 통한 저의 나눔은 이것으로 일단락을 짓 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이끌어 주신 하느님과 격려해 주신 벗님들께 충심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이냐시오 기도를 알기 쉽게 풀어서 정리해 주신 심백섭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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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5년
10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인신매매: 현대의 노예제인 인신매매가 근절되도록 기 도합시다. 올해 2월 8일은‘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세계 기도와 성찰과 행동의 날’ 이었습니다. 이날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국제수도 회 장상연합회의 제안을 받아 2월 8일을 세계 인신매매 반대의 날로 거행하도록 승인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며, 이날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특별히 인신매매 반대를 위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교황께서는 올해 첫 날인 제48차 평화의 날(2015년 1월 1일) 메시지에서“인신매매와 불법 이민 거래의 실상과 알게 모르게 노예제의 모습을 한 여러 현상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러한 일들이 전반적인 무관심 속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셨습니다. 또한 교황께서는 인신매매 피해자들의 고통과 이들이 자유의 길을 가도록 돕는 가톨릭교회, 특히 여성 수도회들이 세계 곳곳에서 인신매매에 맞서 싸워왔음을 상기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수도자뿐 아니라 사회와 시민들의 협력이 필요함을 더욱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노예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 로‘인간을 돈으 로 사고파는 범죄 행위’ 인 인신매매라는 말이 여러분들께 낯설게 느껴지시는지요? 하지만 한국의 경우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문과 방송을 통해 자주 접하던 단어였습니다. 사창가와 32
멸치잡이 어선으로 대표되던 인신매매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최근 들어서는 장기 적출과 서해안 염전에서의 대규모 강제 노역을 통해 다시 상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신매매는 현재 극소수 선진국을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 특히 중국과 태국, 북한 등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에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즉위 이후부터 이 인신매매의 종식을 공개적으로 강력히 호소해 오셨습니다. 올해 2월 8일을‘인신매매에 반대하는 세계 기도와 성찰과 행동의 날'로 지정하신 것은 바로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결정입니다. 현대의 노예제인 인신매매가 근절되기를 바라시는 교황님의 호소에 우리 모두 기도로써 일치합시다. 사실 구약의 요셉도, 신약의 예수님도 인신매매로 팔려간 이들이었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선교 기도 지향 아시아 선교: 아시아의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아직도 복 음 을 기다리는 이들 에게 선교 정 신으 로 복 음 을 선포하도록 기도합시다. 아시아 교회는 최근 들어서 가톨릭교회 전체 차원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교회입니다. 교세의 성장이 아프리카와 함께 가장 빠르면서 성소자들 역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교 회이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아메리카의 전통적인 교회가 노쇠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시아 교회의 이러한 양적 성장은 아시아에서의 선교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은 가톨릭이 국교인 필리핀을 제외하고는 가톨릭이 그 나라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주요 종교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한국의 경우는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33
대다수의 아시아 국가에서 가톨릭은 박해를 받거나 소수 종교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교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들에서는 성당 방화 등의 피해를 입으면서 여전히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 최근에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당 십자가 철거 움직임 역시도 국가 차원의 박해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아에서의 선교는 여전히 험난한 상황에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줄곧 강조하시는 ‘복음의 기쁨’은 사실 ‘선교’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제자들의 공동체를 활기차게 하는 복음의 기쁨은 선교의 기쁨입니다. 일흔두 제자는 그들이 사명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기쁨을 느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즐거웠을 때, 그리고 아버지께서 가난하고 작은 이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신 것을 찬미할 때 기쁨을 느끼셨습니다. 오순절에 사도들이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가르치는 것을 듣고 첫 그리스도인들은 놀라며 이 기쁨을 느꼈습니다. 이 기쁨은 복음이 선포되었으며 결실을 맺고 있다는 표징입니다.”〈 ( 복음의 기쁨〉 21항) 그래서 우리의 선교는 곧 복음의 기쁨이 구체적으 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아직도 복음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선교 정신으로 복음을 선포하도록 교황님과 함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그래서 아시아 교회에 속한 우리 모두가 복음의 기쁨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합시다. 글_ 김도현 바오로 신부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http://www.jesuits.kr/aop/ 34
안내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2박3일피정, 4박5일피정, 8일피정(9박10일) 등의 정기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일상 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 정: 30주(10주 단위로 신청) 개 강:10월4일
10/4-5/1, 매주 일 오후 2시-4시
Kister 신부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받습니다. •대 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문 의: 센터 사무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청년 프로그램 ❖ 젊은이 피정
주 일 강 대 장
제: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르 10,51) 시: 10월 23일(금) 오후 5시-25(일) 오후 5시 사: 조형식 프란치스코 신부 상: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소: 성가소비녀 교육관(서울 정릉)
문 의: 02-3276-7706, 010-9479-0641 ❖ 청년 랑데부 연수
주 일 대 장
제: 가족에 대한 성찰 시: 10월 9일(금) 오후 5시-10월 11일(일) 오후 4시(2박 3일) 상: 청년 누구나(참가비 10만 원) 소: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문 의: 010-5507-1491(박종인 신부) http://blog.naver.com/rdv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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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 청년토크
주 일 강 대 장
제: 포스트 IMF세대 청년들의 삶과 대안 시: 11월 7일(토) 오후 2시-5시반(1시30분 현장접수) 사: 장하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상: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소: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 1층, 서강대옆)
문 의: 010-9479-0641 facebook.com/magistalk ❖ 예수회 성소모임
주 일 대 장
제 : 예수회 영성 / 조인영 신부 시 : 10월 10일(토) 오후 2시 상 : 만30세 이하 미혼 남성 소 : 한국관구본부(서강대 옆)
문 의: 010-6245-1608(김우중 수사) blog.daum.net/vocsj
■2015년 성지순례 안내 ❖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와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3일 - 10월 26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루르드) 동반사제 : 염영섭 신부 / 예상금액: 395만 원
❖ 11월 알프스와 함께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6일 - 11월 18일(12박 13일) 순 례 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동반사제 : 이진태 신부 / 예상금액: 430만 원
❖ 11월 이스라엘, 이태리 성지순례 일 정 : 11월 26일 - 12월 8일(12박 13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이태리 예상금액: 420만 원
❖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9일 - 12월 12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예상금액 : 98만 원 ※상기 여행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기 여행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텍스(Tax),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36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저희들을 당신 아들의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서 저희들을 부르시고, 저희들은 약하지만, 당신의 도구로서 저희들을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께 감화되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심을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6245-1608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37
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8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36명) 강병순 고정희 구제식 김경자 김수영 김영주 김옥희 김은정 김재엽 김정학 김희성 박경은 박선희 박인숙 박정윤 서영애 신학근 심광자 안명숙 유원경 윤원숙 윤정숙 임금숙 이미화 이정화 이주영 이주영 전용자 정우석 정유정 조은주 조현정 최국정 최미화 최영자 허 현
국외 (15명) 김겔리 김만승 김수현 김영신 문은경 박귀분 박그레이스 선숙Ward 오경순 오현순 이복희 이용현 이창근 장덕자 홍성철
8월 기부금 500,000
박인숙
300,000
이인순
김정현 1,000,000
박희근
350,000
정민주 3,000,000
김진아
100,000
오상근 50,000,000
정인남 1,000,000
김태영
100,000
유수현 1,000,000
익명
김경분
100,000
100,000
후원회비는 예수회 사제 양성 및 사도직 기금 그리고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선교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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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활동 중 관상(Contemplation in Action)’을 하고,‘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으며(Finding God in All Things)’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55년 진출하여 서강대학 교를 비롯한 교육사도직,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보급하는 영성 사도직,‘가난한 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 을 위한 사회사도 직, 청소년사도직,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선교에 투신하고 있 으며, 2009년 예수회센터를 건립하여 다양한 영성교육 프로그 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예수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 jesuits.kr)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을 위해 그리고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기금과 여러 사도 직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선 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여러 분들의 일꾼이며, 여러분들은 저희의 협력자입니다. 따라서 여 러분들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문의 : 전 화 02-3276-7777 홈페이지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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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통장번호가 바뀌었습니다. 확인하시고 입금 후 전화 부탁드 립니다.(오전 9시 - 오후 5시)
■예수회 후원회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우리 018-144089-13-009 우리 844-05-000791 신한 140-002-805577 신한 140-002-726489 농협 037-01-309663 외환 048-22-02174-9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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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집주소 변경 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화번호와 집주소가 변경된 경우 특강 및 피정 알림문자와 소식지가 반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을 주셔서 변경요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 3400 West Wisconsin Avenue Milwaukee, a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 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캄보디아 예수회 학교 Jesuit Xavier School 건립을 위한 기금 모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먼 곳으로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던 하비에르 성인처럼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 하는 ‘하비에르 학교’를 세우는 데 도움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문의: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우리은행 1005-102-473710 (재)한국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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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정및교육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2일 류해욱 신부 성서 속의 인물 2 9일
한글날(휴강)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16일 심종혁 신부 … 두려워하지 마라.(루카 12,4) 23일 문재석 신부 꺾여도 아름다운 당신, 하느님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30일 심유환 신부 하느님 힘이 듭니다. 이제 저를 떠나십시오.
“갈 길이 멀다. 먹고 힘내거라.”(1열왕 19,7)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 월례특강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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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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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봉헌
날짜 10월 1일(목) 오후 2:00-5:00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을까? 주제 심유환 신부 /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광주 첫째(목) 염주동성당 소성전 장소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4627-0161 날짜 10월 2일(금) 오후 1:30-4:30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을까? 주제 심유환 신부 /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대전 첫째(금)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42
날짜 10월 8일(목) 오후 2:00-5:00 청주 둘째(목)
주제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을까? 심유환 신부 /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0월 9일(금) 오후 2:00-5:00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을까? 주제 심유환 신부 / 인천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0월 14일(수) 오전 10:00-오후 1:00 분당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을까? 주제 심유환 신부 / .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용인 둘째(수) 장소 성심교육관(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문의 010-7255-8588 날짜 10월 16일(금) 오후 2:00-5:00 주제 김용수 신부 / 내 마음의 외진 곳 부산 셋째(금) 장소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427번길 15) 문의 02-3276-7777 장소
날짜 10월 19일(월) 오후 1:30-4:30 주제 고양 . 일산 장소 셋째(월) 문의
김용수 신부 / 내 마음의 외진 곳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02-3276-7777
날짜 10월 20일(화) 오후 2:00-4:00 주제 강남 셋째(화) *미사없음 장소 문의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을까? 심유환 신부 /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02-3276-7777
날짜 10월 21일(수) 오후 1:30-4:30 서울센터 주제 셋째(수) 장소 문의
킬리만자로에는 표범이 있을까? 심유환 신부 / (아프리카 선교사제 이야기)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02-3276-7777
*9월부터 청주 월례특강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43
발행일 : 2015년 9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제10권 10호 [통권114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www.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hoowon1004@gmail.com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 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 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 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 의 약자라고 해석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