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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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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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삶 2016년이 밝았습니다. 이제는 나의 앞날을 모두 하느님의 뜻에 맡기십시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올라탄 자전거의 앞자리를 그분께 내어드리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그분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 보십시오. 지난 세월 느낄 수 없었던 삶의 경이驚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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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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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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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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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 (인천) •월례특강 (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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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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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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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분당 ·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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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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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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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송작업

임원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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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임원피정

C O N T EN T S 4 관구장 신년인사

‛자비의 희년’을 맞이하며

정제천 신부

6 원로 사제와의 만남

후원회의 창립과 초창기 모습

류장선 신부

1 1 수도자 일기

예수회 양성 체험기

남정수 수사

14 삶의 자리에서

청춘, 쉽지 않더라도 견디어 내기

구본경

1 7 하늘사랑 하늘마음

함께 가자, 내 아들아

최경순

19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2 미얀마에서 온 편지

스님께 드릴 아보카도

이근상 신부

26 숨 고르기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이들

배영길 신부

28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Ⅰ

구정모 신부

3 1 이냐시오의 길

순례 길의 시작

김민회 신부

35 교황님 기도 지향

김도현 신부 3


2016년 신년인사

‘자비의 희년’ 을 맞이하며

후원회 은인 여러분께 새해 인사를 드립 경애하는 니다.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평화가 여러분과 가정에 늘 함께하기를 빕니다. 또한 저희도 여러분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아픔을 함께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에 저희는 순천 영성센터와 서울 예수회센터를 건립하고, 구산동에 새 공동체를 마련하 였으며, 캄보디아에서 학교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리고 국내외에서 50여 명의 수사 및 사제들이 다른 걱 정하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물심양면으로 저희를 도와주시는 은인들의 후원 덕분 입니다. 저희 형제들과 함께 모든 은인들에게 깊이 감 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염원을 모아서 하느님 나라 건 설에 열과 성을 다하는 것이 저희 몫이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부름 받은 대로 주님의 사도로 기쁘게 잘 살 도록 계속 기도로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올해를‘자비의 해’ 로 선포 하면서 우리 모두를 자비로운 활동에로 초대하셨습 니다. 자비행은“배고픈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 마른 이들에게 마실 것을 주며,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고, 나그네들을 따뜻이 맞아주며, 병든 이들 을 돌보아 주고, 감옥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주며, 죽 은 이들을 묻어 주는 것입니다.”(<자비의 얼굴> 15항)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단체로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러 한 자비행을 실천할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본당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시간과 노력과 재능을 좀 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습니다. 내 주변의 무의탁 노인이나 결식 아동들을 돕는 일을 시작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혼자서 안 되는 일은 여럿이 힘을 합 치고 마음을 모아서 하면 됩니다. 예수회 차원으로는 무료 밥집이나 공부방 활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 요한 것은 생각만 하는데 머물지 않고 실제로 뭔가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실 때 에 좋은 생각만으로 하시지 않고 이 세상을‘찾아오 셨습니다.’자비의 해는 우리 각자가 뭔가를‘행동으 로’실천하라는 부드러운 초대입니다. 우리 모두 하느 님 나라를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형태로 우리 주변에서 실현합시다. 교황님의 새해 소망 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껏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 그러면 우리로 인하여‘아버지의 이름 이 거룩히 빛나시는’한 해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예수회 한국관구 관구장 정제천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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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사제와의 만남

후원회의 창립과 초창기의 모습 - 초대 위원장 류장선 베드로 신부님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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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년 예수회 한국진출 60 주년과 후원회 설립 20 주년을 맞이하여 그간 예수회와 후원회가 걸어온 길을 예수회 원로사제들로부터 직접 들어보는 칼럼을 마련하였다. 첫 번째 순서로 후원회의 창립과 초창기의 모습을 듣기 위해 후원회 초대 위원장이셨던 류장선 베 드로 신부님을 찾아뵙고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6


- 신부님 안녕하세요? 서강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 담고 계시다가 은퇴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어 떻게 생활하고 계시는지요?

요즘도 서강대와 예수회센터에서 매 학기 강의를 하 고 있습니다. 정년퇴직한지 10년 가까이 됐는데도 할 일이 있다는 게 다행이지요. - 어떤 강의를 하고 계신가요?

1학기에는 예수회센터에서 직장인을 위한 19번 영신 수련을 매주 금요일 저녁에 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는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기업윤리를 가르치고 있는 데 2014년 2학기부터 필수 과목이 되어 학생 수가 많 아져 현재 49명이나 수강하고 있습니다. - 예수회가 한국에 진출한 지 60 주년을 맞이했는데, 신부 님의 소회는 어떠신지요?

성소가 많다는 게 가장 큰 보람입니다. 저는 1968 년 2월에 예수회에 입회했는데 그때 두 명이 들어왔지 만 저 혼자 남았어요. 지금은 수련을 함께하는 형제들 이 여러 명이니 얼마나 보람찬 일인지 모릅니다. 저는 지금 혼자 남았지만, 다행히 신학공부를 서울신학교에 서 했기 때문에 서울대교구 사제들을 알게 되었고, 지 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동창 모임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 니다. 저는 올해 사제 서품 40 주년이죠. 예수회 입회는 47주년이고요. - 초대 후원회 위원장을 하시면서 어려움이 많으셨을텐데 후원회를 만들게 된 계기와 어떻게 운영을 하셨는지? 7


돌아가신 안병태 신부님께서 예수회 한국지구장을 하실 때 제게 위원장을 하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 류가 아닌 구두로 말씀하셨죠. 사실 후원회원을 모집 한 것은 돌아가신 진성만 신부님이셨고 참으로 열성적 으로 하셨어요. 그분이 하시던 일을 좀 더 넓히자고 해 서 계획을 세우고 시작했지요. 후원회 모임은 신학원에 서 시작했어요. 진성만 신부님이 하신 후원회 일을 도 와주는 두세 명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 서 제 여동생과 매질, 한현배 요셉 수사님의 부모님, 진 성만 신부님을 많이 도와주신 의사 부인 등 불과 다섯 가족이 모여서 후원회를 시작했어요. 그 후, 우리 수사 들의 부모님들도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오인돈 신부 부 모님, 조학균 신부 어머님, 류형렬 신부 어머님 등 예수 회원 부모님들이 참여하시면서 후원회가 조금씩 커져갔 어요. - 후원회 모임하실 때 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주로 미사를 봉헌하고 점심 식사를 함께했지요. 미 사 때 젊은 신부님들이 강론도 하고, 모임 장소였던 신 학원 주방 아주머니가 음식을 잘 하셔서 함께 식사하 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지요. 그리고 신부 부모님들이 다른 어머님들을 조금씩 모시고 오셨어요. 류형렬 신 부 어머님과 제주도 강정마을에 있는 김성환 신부 어머 님께서는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신 기억이 납니다. 다른 분들도 매월 도와주셔서 점점 커지게 되어 오늘의 후원회가 되었다고 생각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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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원회 일을 하시면서 보람 있던 일이 있으시다면.

자신의 아들을 예수회에 바치고 느끼는 어머니의 모 정이라는 게 있잖아요.‘왜 내 아들을 하느님께서 데려 갔냐? ’ 고 하면서 우셨던 어머니가 있었는데 조학균 신 부 어머님이 후원회 모임에서 그 어머니들을 많이 위로 를 해주셨어요. 마음이 아프고 외로운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 친목을 다지면서 예수회 후학들을 위해 한 푼 두 푼 모은 것, 그 자체가 보람이었죠. - 그 당시 감동적인 일이 있으셨는지요?

나는 항상‘빵의 기적’ 이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어 요.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나눔으 로써 오천 명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았다는‘오병 이어’ 의 기적을 우리 한국 예수회에도 하느님께서 선물 로 주신 것 같아요. 지금 후원회 회원들이 만 명이 넘 는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이게 하느님의 기적이 아 니고 무엇인가’하고 느낍니다. 그게 제일 감동적이라고 볼 수 있죠. 또 후원회를 전담하는 신부가 있다는 것도 그렇고 요. 제가 후원회를 담당할 때에 저는 신학원장과 서강 대학교의 여러 보직을 하고, 또 세 과목이나 가르쳤어 요. 후원회를 위해 온전히 시간을 쏟지 못해서 모임도 한 달에 한 번 밖에 못 했고, 그래서 전국적인 확대는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지금은 후원회가 해외에도 구성 된 것을 보면 아주 잘 하고 있고, 희망적이라고 생각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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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님께서 바라시는 예수회의 역할과 이를 뒷받침할 후원회의 역할은 어떤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예수회센터가 있어서 여건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 다. 센터에서 강의도 하고, 후원회원들을 도와줄 수 있 잖아요. 후원회원으로부터 후원금만 받고 보답을 안 하면 안되죠. 지금 후원회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또 후원회가 있어야 예수회가 지탱할 수 있는 거죠. 외 국에서도 예수회와 후원회가 서로 도와주며 일하고 있 어요. 돌아보면 우리는 후원회를 좀 늦게 시작했어요. 진성만 신부님께서 젊으셨을 때부터 후원회를 시작했다 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후원회가 더 커 지지 않았을까 생각되요. - 다시 후원회 위원장으로 돌아가신다면 하고 싶으신 일은?

그 당시에는 시간이 모자라서 온전히 뛰지 못했습 니다. 저도 후원회원들의 경조사를 챙기는 일, 영적인 도움도 드리고 영적인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일을 하 고 싶습니다.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후 원회 회원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겠습니다. 인터뷰 정리·유신재 신부

※2 월호에 류장선 신부님의 사도직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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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예수회 양성 체험기 남정수 토마스 아퀴나스 수사 | 수련 2반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나는 누구인가? 예수회는 어떤 곳인가?’

련기를 시작하며 들은 수련기의 목표입니다. 아직 예수님에 대해서도 예수회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 하지만 수련기를 통해‘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응답에 조금이나마 눈떠 가는 것 같습니다.

예수회 수련기 동안 이루어지는 많은 체험 중에 이 시대의 아픈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회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매년 5월이면 가슴 아픈 우리 근현대사를 돌 아보고, 그 현장을 방문하는 역사 기행이 있습니다. 해 마다 주제와 방문지가 바뀌지만 꼭 빠지지 않고 들르 는 곳이 국립 광주 5·18 기념 묘지입니다. 특별히 작년 에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하여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 동 분향소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뉴스나 책을 통해 이러한 사건들을 접할 때 제게 든 느낌은 이러한 일을 저지르거나 사건의 배후에 있는 11


사람들에 대한‘화’ 와‘분노’ 였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 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나서 든 느낌은 그저‘슬픔’ 이었습니다. 성찰 중에 왜 현장에 갔을 때의 느낌이 이 렇게 다른가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동안‘사회 정 의’ 에 나름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공허한 외침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그런 저 자신이 부끄 러웠습니다. 광주 민주 항쟁의 배후가 된 권력자의 이 름은 기억하면서도, 정작 희생된 많은 분들 중 한 사람 의 사연도 제대로 알지 못했고,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 안산 합동 분향소를 방문했을 때 수많은 영정 앞에서도 그냥 울먹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을 접하면서 함께 자리에 있었던 다른 형제들도 많이 울었 습니다. 공감이 무엇인지 다른 이의 아픔에 함께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우 리 사회의 아픔의 현장에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었습니다.

수련원 안에서 이루어지는 스케줄 중에는 형제들과 서로의 이야기, 느낌을 나누는 시간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나눔의 시간 속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주된 내용 은 자신의 나약함과 어려움입니다. 입회 전 사회에서 생 활할 때는 대부분 자신의 약함을 이야기할 상대도 장 소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 자신을 더 욱 드러내 보이기 위한 이야기들이 대화의 주가 되는 때 가 많았습니다. 즐겁게 이야기했지만 뒤돌아서면 공허 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하지만 수련 형제들 사이의 나 눔에서는 자신을 드러내는 이야기보다는 부족함을 드 러내는 이야기를 주로 하게 됩니다. 물론 부끄럽기도 하 12


지만 깊이가 있고 솔직하기에 이야기를 끝낸 후에도 가 슴 벅찬 느낌, 따뜻한 느낌을 받습니다. 형제들 앞에서 나 자신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기에, 또한 하느님 앞에 도 솔직한 내가 되어 갑니다. 보이는 모습에 민감한 내 가 아니라 솔직한‘나’ 가 될 수 있기에 자유로울 수 있 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형제들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 하게 되고 서로를 기억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수도 생활의 걸음마를 배우고 있기에, 아직 자주 넘 어지기도 하고 그런 제 자신을 자책하고 가슴 아파하 는 때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죄인임에도 불러주시고, 있 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믿기에 희 망을 잃지 않습니다. 수도자가 되기 이전에 한 사람, 참 자기가 되어가는 과정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수련기 인 것 같습니다. 후원회원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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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청춘, 쉽지 않더라도 견디어 내기 구본경 로사 | 서울대교구 서대문성당

12월의‘청년토크’ 는 사전 접수부터 청년들 지의난 반응이 뜨거웠다고 한다. 나 또한 12월 첫 토 요일을 손꼽아 가며 기다렸다. 당일 날씨도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아도 될 만큼, 어깨를 움츠리지 않아도 될 만큼 햇살 가득한 포근한 겨울이었다. 기왕이면 좋 은 자리에 앉아, 가능하면 강연을 듣는 중에 눈도 마 주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앞자리를 사수하기 위해 서 둘렀고, 한 시간 전에 서강대 성 이냐시오관에 도착했 다. 강단 한 쪽으로 손석희 앵커의 모습이 보이자 청년 들은 열심히 박수를 치며 그를 환영했다. 강연 주제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으로 저널리즘으로의 미디어 환 경이 변화하면서 대중의 역할도 변화한다는 것, 그리고 미디어가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어떤 방법과 가치 를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가 속한 JTBC의 보도방 식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었다. 한 시간 동안의 강연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덤덤한 말투로 찬찬히 말씀하 14


시는 와중에도 말과 말 사이 예상할 수 없는 타이밍에 녹아든 농담과 재치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강연이 끝나고 청년들과의 편안한 토크가 이어졌 다. 일방적인 강연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강연자 와 직접 소통하고, 청년들의 가슴을 두드려 줄 수 있 는 진솔한 시간이 준비되어 있었다. 현장에서는 많은 질문들이 나왔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질문들은 ‛대학 생인 제가 어떻게 해야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 요?’ , ‛살면서 결정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나요? ’, ‛제가 하는 일과 가치관 이 상충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등 이었다. 어쩌면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청년들은 제도적인 한계와 구조적인 문제, 그리고 개인적인 고민 속에서 자신이 가치관을 세우고, 또 그것을 지켜나가는 시간 을 보내고 있었나 보다. 세상 앞에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스스로를 마주하면서 치열하게 고민했을 질문들 중에는 나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것도 있었고, 지금 은 어느 정도의 답을 찾게 된 것도 있었다. 특히 이번 에 수능을 두 번째 치른 여학생의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지금은 그곳으로 가는 모든 길이 막혀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힘들 때 어 떤 생각으로 이겨내셨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했다. 말을 이어가는 도중에 학생은 올라오는 많은 감정들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나 또한 재수로 두 번째 수능 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세상이 무너지는 듯 울었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 심지어 난 그 시기에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고, 더 이상의 희망은 없을 것이라고 15


단정하고 차가운 현실을 탓하며 원망했었다. 하지만 그 시절이 몇 년 지나 대학을 졸업한 지금, 그때의 결 과들로 내가 얻게 된 축복이 얼마나 많았는지 자주 헤 아려 본다. 시간이 더해져 이제는 원망은커녕 모든 것 이 정말 감사한 일들이 되었다. 손석희 앵커는 그 여학 생에게 이름을 물어보고 다정히 불러주며, ‛미래가 막 혀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설사 막힌 미래가 우리 앞에 있더라도 끝까지 뚫려있다는 믿음으로 걸어갔으면 좋 겠다고 말씀하셨다. 손석희 앵커는 청년들에게 꿈과 열정을 억지로 불어 넣으려 하지 않았고, 무조건 위로해 주지도 않았다. 우 리의 미래는 쉽지 않고 낙관적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자 신도 견뎌낼 것이고, 청년들에게도 견뎌내길 응원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서울광장에서는 ‛2 차 민중 총 궐기’ 집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날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가 무사히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소식에 서 작은 희망을 느꼈고 반가웠다. 우린 아직 젊고, 우 리가 노력하는 한, 희망은 있을 것이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유신재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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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랑 하늘마음

함께 가자, 내 아들아 최경순 경환 프란치스코 | 광주대교구 운남동성당

끝내 이사를 하였다. 결심하고 하루 만에 갑자기 집을 팔고 한 달 만에 집을 구해서 이사했다. 섬세한 계획도 없이 이것저것 계산도 못해 보고 무작정 집을 옮겼다. 아이의 마지막 손때가 있고, 그 아이의 냄새라도 맡을 수 있는 집을 그냥 떠나야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었다. 네모반듯한 아파트이니 집이야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아이 짐을 챙기는 듯하더니 새로 든 집에서도 녀석이 보던 책을 그대로 책꽂이에 넣어둔다.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겠지요.” 혹시나 녀석이 찾아오면 낯설까봐 17


고 녀석이 쓰던 전화번호로 현관 키 번호도 바꾸었다. 대강의 짐정리를 마치고 드디어 정말이지 큰맘으로 결행했다. 내 아들을 사진 속에 그려 넣고 그 사진을 걸어두었다. 집에 많은 액자들을 다 내리고 오직 딸아이 결혼식에서 찍은 그 사진에 아들을 넣어 새로 만들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턱하니 걸어두었다. 누가 뭐라 하든 내 아들은 그냥 내 아들로 지상 가족과 함께 살 것이다. 최고드니!!! 너는 지금 내 눈 앞에 없지만 언제나 함께 숨쉬고 언제나 함께 대화하면서 언제나 서로를 든든하게 버텨주는 기둥이 되어야 한다.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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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다마스쿠스 사건의 결과 오로가 다마스쿠스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건은 불과 몇 초 동안에 끝나 버린 사건 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바오로를 완전히 바꾸어 버린 다. 이 체험을 통해서 바오로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완전 히 사로잡힌 자가 되어 버린다. 그가 쓴 편지 여기저기 에서 이 점을 볼 수 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가 생의 전부입니다.”(필리 1,21) ‟나는 살든지 죽든지 나의 생활을 통틀어 그리스도의 영광 을 드러내려 합니다.”(필리 1,20) ‟나에게는 내 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도 존귀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 을 모두 쓰레기로 여기고 있습니다.”(필리 3,8)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 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서 죽었습니다.”(갈라 6,14)

이 모든 표현들은 바오로가 주님에게 사로잡혔음을 19


보여주는 표현들이다. 바오로는 다마스쿠스 체험이 있고 나서 자신의 삶 을 두 시대로 구분하였다. ‛그리스도를 모르던 시대’와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시대’다. 바오로가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시대는 그전에 그 가 누렸던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잃어버려야 했던 시대 다. 바오로는 필리피서에서“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 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필리 3,8)란 고백을 한다. 바오로가 그리스도를 위해서 버려야 했던 것들은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 하나같이 쉽게 버릴 수 있는 것 들이 아니었다. 첫째. 그는 전도양양한 미래를 포기해야 했다. 그가 주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기 전 그는 밝은 미래를 갖고 있었다. 당대 가장 영향력 있는 랍비인 가말리엘의 수 석 제자로서 동료들 중에서 가장 탁월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이단의 괴수로 낙인 찍혀 십자가에서 처형 당한 나자렛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기게 되었으니, 전도 양양한 미래를 몽땅 포기해야 했다. 둘째. 모든 소중한 관계들을 포기해야 했다. 바오로 가 그리스도교 운동에 동참하게 되면서, 그때까지 그가 존경하고 따랐던 스승 가말리엘이나 함께 율법을 공부 했던 동료들 그리고 바리사이 그룹에서 우정을 나누었 20


던 이들과의 관계가 모두 깨어졌다. 또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 친지들과의 관계도 단절 되었다. 바오로의 아버지는 바오로처럼 바리사이다. 그 의 아버지는 그가 유다교의 훌륭한 랍비가 되기를 원했 기에 예루살렘으로 유학을 보내어 가말리엘의 제자가 되게 했었다. 그 아들이 훌륭한 율법학자로서 살기를 바랐기에, 아들의 변절에 대해서 크게 분노했을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과의 관계를 단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바오로는 필리피서 3장 8절에서 그가 그리스도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다고 고 백하고 있다. 또 코린토 1서 4장 12절에서는 ‛손발이 부 르트도록 노동’을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다고 고백 한다. 이러한 고생은 바오로의 아버지가 그에게 어떤 재 정적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자기 손으로 먹고 살아야 했기에 생겨난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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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온 편지

스님께 드릴 아보카도 이근상 시몬 신부 | 미얀마 선교

저녁 식탁, 푸스포 신부가 말했습니다.“오늘 동 네 아줌마 한 분이 와서 우리 수련원에 주렁주 렁 열린 아보카도를 보고 절에 있는 스님들께 봉헌하 고 싶다며 따가도 되냐고 묻더라.”제가 아보카도를 엄 청 좋아하는 줄 알기에 이런 말을 꺼낸 것입니다. 지난 달부터 저는 거의 매일 저녁, 식탁 자리에서“저거 언 제 익느냐”고 물어왔거든요. 여하튼 푸스포 신부의 말 은 어이없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좀 웃기기도 하였습니 다. 여기가 가톨릭교회인 줄 온 동네가 다 아는데 교회 에 있는 나무 열매를 따다가 스님께 봉헌하겠다는 마 음은 뭔가 싶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뭐라 했는데? ” 물었더니,“따가라구 했지, 달리 뭐라고 하냐? ”당연 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하는데 같이 식사하던 수련자 들 역시‘그건’별일 아니란 듯 심드렁하게 각자의 식 사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전 좀 황당해서“그 아줌 마 여기 성당인 줄 모르는 사람이었어? ” “동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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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데, 왜 몰라….”동문서답이었습니다. 치사해서 차마 말로는 내뱉지 못했으나 제가 하고픈 말은,‘스님들 밥 을 왜 우리(가톨릭사제, 수도자를 말한다)한테 달라 하느냐’ 였고 푸스포 신부의 말은 제가 기다리던 아보 카도가 좀 없어질텐데 놀라지 말라는 형제적 염려였습 니다. 같은 불교국가인 캄보디아에서는 성당을 지어놓 고도 사제가 축성하기 전에 고매한 스님을 모셔 놓고 불교식으로 축원을 받아야 동네 사람들이‘그 건물에 귀신이 없어졌다’ 며 안심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 보니 미얀마 사람들도 똑같았습니다. 이런‘웃기 는’아줌마를 당하고 보니 저는 제가 아끼고 기다리던 아보카도도 아보카도지만 사람들의 경우 없음이 괘씸 하여 속이 상했습니다. ‘도대체 우릴 뭐로 보는 걸까?’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맴돌던 이 질문은 그러나 그 본뜻이 드러나는데 채 하룻밤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남들이 나를 신부로 존경해주고, 그러니까 뭔가 걷어 먹일 대상으로 높이 떠받쳐주고 스님들이 받는 존 경을 나도 받아야 마땅하다고 -마땅까지는 아닐지라 도…. 여하튼 그래야만 마음이 괜찮아지는, 가여운 사 람이 가진 시샘이었습니다. 옹졸함, 그리고 턱없는 기대에 푹 젖어 온 삶의 부 끄러움을 가지고 오늘 아침, 풍성하게 가득한 저의 아 보카도들에게 갔습니다. 어른 주먹만 한 열매가 저렇게 촘촘한데 어찌하여 가지가 부러지지도 않고 폭삭 주저 앉지도 않는 것인지 신기하다며 거창한 영성을 들먹이 23


곤 하던 저의 아보카도들은 오늘따라 속도 없이 진초 록입니다. 저 나무에게서, 스님께 바칠 것이니, 동네 아 주머니들은 흠 없이, 잘 익은 놈들을 고르고 골라 따 갈 것입니다. 남의 나라에 와서 기쁜 소식을‘전’ 하려면, 그 언어 를 배워야 하는데, 실상 말보다 먼저 배우고픈 것은 그 들의 마음입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나도 좋아하 고 그들이 무서워하는 것을 나도 무서워하며 그들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을 나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 스님들께 쓰는 높임말과, 그들을 향한 미얀마 사람들 의 따뜻하고 애틋한 사랑을 배우지 못하면 저는 이들 이 어떻게 이 모진 삶의 고통 속에서 희망을 품고 견뎌 왔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오늘 아침, 아보카도들을 가만히 보니 우툴두툴한 껍질에 이슬이 땀처럼 맺혔습니다. 순하게, 맑게 - 요샌 쓴 소주조차 이러고픈 모양인데, 우리 삶에 씁쓸한 바 람이 아무리 불어도 우리 모두 언제든 타인의 손과 마 음에 이렇듯 순하고 맑게 나를 나누고 어떤 불순한 거 래도 없이 누군가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삶을 살도록 초대된 하느님의 자녀라 믿습니다. 하여 저도 눈여겨보 아 두었던 아보카도를 좀 따서 스님께 봉헌하러 가리 라 마음을 먹습니다. 누구에게도 두 손을 올려 존경을 표시해 본 적이 없던 제‘거창한’손을 순하게 맑게 모 아 보겠습니다. 그리고 낯선 스님께 올리는 그 마음의 두 배 세 배 24


로 후원회 여러분에게 손을 모아 감사의 인사를 올립 니다. 담백하고, 진한 마음의 아보카도를 새해 선물로 보냅니다.

미얀마 학교 장학금 모금 예수회에서는 미얀마에 두 곳의 영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 고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시골 출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모금하고자 합니다. 장학금은 1인당 한 달에 3 만원에 지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사랑의 나눔이 미얀마의 아름다운 꿈과 미래를 심어 줄 것입니다. 문의 : 예 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 신한 140-008-746750 (재) 한국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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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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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함께 갈 이들입니다. 새로운 삶으로 하늘을 노래할 이들이지요. 님께서 이들에게 기대를 걸어 새로운 세상에 선물한 새로운 이들입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 이번호부터 배영길 베드로 신부님의 ‛숨 고르기’가 게재됩니다. 지난 2년간 ‛그림으로 읽는 단테 <신곡>’을 집필해 주신 김산춘 사도요한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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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는 그리스도교의 포교를 묵시적으로 인정했다. 스페 인, 포르투갈과의 무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예수회 수도사들뿐만 아니라, 프란치스코회, 도미니코 회,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회의 수도자들도 일본 선교 에 가담하게 되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바테렌 금지 령이 아직 유효했기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그리스도교 를 정식으로 인정했던 것은 아니었고 무역을 위해 묵시 적으로 눈감아 주는 상태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미사를 드리는 사제와 일본인 무사 신자들(교회의 형태가 동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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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순례 길의 시작 김민회 시몬 신부 | 프랑스에서 특수연학 중

도입 - 순례 길의 시작 ‘순례’ 는 우리같이 비 그리스도교 국가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면서 특별한 단어일 수 있다. 순巡은‘돌아다니다’ 라는 뜻이고, 례禮는‘경의를 표하 는 예절’ 을 의미하는 것으로 번역된 것을 보아서, 순례 는 단순히 돌아다니면서 즐기는 여행은 아님을 알게 된 다. 나그네로서 돌아다니되, 공경과 성의가 내포된 예 절을 갖춘 발걸음을 포함하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중세 때부터 순례에 대한 전통이 있어 왔다. 자신들이 살던 곳을 떠나 성지로 향하면서 그들의 희망을 간구 하는 것이다. 특히 그리스도교 전통에서는 지옥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순례가 번성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순례는 유럽인들에게 생활화되어 있던 오래 된 문화이다. 이냐시오도 이러한 순례의 전통에서 자유 로울 수 없었으며, 그는 회심 체험 후 자연스럽게 순례 의 길을 떠나기 위해 그의 고향 로욜라를 떠나 몬세라 31


트로 향하게 된다. 에스파니아의 동쪽 끝에 있는 카탈루냐부터 시작 해서, 아라곤, 나바라, 그리고 라 리오하를 지나는 길 은 예전부터‘진정한 길 Camino Real’ 이라고 불리었다. 이 길은 이냐시오가 로욜라를 떠나서 바스크 산악 지 역을 통과한 뒤 몬세라트와 바르셀로나를 향하여 걷 기 위해 합류했던 바로 그 길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로 가야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었다. 이 길을 거꾸로 간다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길 Camino de Santiago de Compostela이기도 하다. 이냐시 오의 길의 방향은 일반적으로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 방향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에,‘거슬러 역행하는 순례 길’ 이라고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냐시오의 삶 자 체가 역행하는 삶이기도 하다. 그는 편안하게 안주하 는 삶을 살려 하지 않고, 하느님의 보다 더 큰 영광을 위해 Ad Majorem Dei Gloriam 애써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 하는 삶을 택하였다. 그래서 이냐시오의‘거슬러 가는 순례’ 를 떠나는 것은 이냐시오의 삶의 태도를 보고 느 끼기에 아주 좋은 소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이냐시오의 순례의 길Camino Ignaciano이 보다 구체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2년으로 최 근의 일이다. 에스파니아의 카탈루냐 관구에서 이냐시 오가 걸었을 길을 역사에 의거해 충분히 고증하여 로 욜라에서 만레사까지의 길을 재구성하였는데, 총 650700km의 이냐시오의 길을 27일로 나누어 걷게끔 기획 하였다. 이냐시오의 길은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과는 32


다르다. 중간에 이정표가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만큼 충분하지 않아서 어려운 길이 될 수 있고, 숙박 시설도 지역과 시기에 따라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27단계로 나누어진 계획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보다 안 전하고 여유 있는 순례를 위해 더없이 중요하다. 어떤 날은 아주 많이 걸어야 하고 어떤 날은 짧게 걸을 수도 있는데, 이는 잠을 청할 수 있는 마을에 도착하는 여 부에 따라 하루 동안 걸어야 할 거리가 조정된 것이다. 여하튼 이 순례의 길은 이냐시오가 걸었던, Camino Real이라는 단어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진정한 순례의 길 이다. 산티아고의 길을 따라 걷는 순례자들은 많지만 이냐시오의 길을 걷는 순례자들은 거의 없는데, 그래서 홀로 외로운 길을 순례한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 기 때문이다. 이냐시오도 분명히 그 외로운 길을 걸어 갔다. 반대로 걷는(산티아고로 향하는) 사람들과 인 사를 나누면서 홀로 그의 고독한 길을 걸어갔을 것이 다. 그는 진정 순례자로 거듭난다. 그래서 그는 로욜라 를 떠나 몬세라트로 향하는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이 냐시오라고 불리지 않고‘순례자 peregrino’ 라고 불리 1) 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러한 순례의 길은 다만 외롭거나 쓸쓸한 것은 아니다. 영신수련에서 우리는 예수님의 삶을 상상 하며 기도할 수 있고 기도 말미에는 예수님과 담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것을 순례할 때에 적용할 수도 있다. 우리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길을 걸으면서 예수님과 함 께 길을 걷는다고 상상할 수 있고, 예수님과 함께 고난 1) 이냐시오의 자서전 p.53 참고. 33


과 어려움을 나누며 그분과 함께 담화를 나눌 수도 있 을 것이다. 이렇게 순례 중에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의 기 도하는 방법을 접목한다면, 우리의 순례는 보다 더 내 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동시에 외적으로도 덜 외롭고 덜 고독한 여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로고는 ‘이냐시오의 순례의 길’을 상징적으로 잘 나타내 준다. 이 이미지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되면서 로욜라의 이냐시오 바실리크와 아라곤의 넓은 평원 그리고 몬세라트의 톱니와 비슷한 산들과 만레사의 동굴을 표현한 상징이다. 우 측의 4 개의 언어는 에스파니아의 공식 언어들, 바스크어, 에스 파니아어 , 카탈루냐어 , 갈리시아어( 포르투갈어에 가까움)로 이냐시오의 길을 표현한 것이다. (로고의 출처는 이냐시오의 길을 안내하는 에스파니아 예수회 관구의 인터넷 사이트 : http://www.caminoignacian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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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6년

1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종교간 대화: 다양한 신앙을 지닌 사람들이 진지한 대화로 정의와 평화의 열매를 맺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맨 마지막 날 일정으로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지셨습니다. 사실 이렇게 교황께서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지는 것은 바오로 6세 이래로 모든 교황님들의 공통적인 일정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가톨릭교회는 타 종교와의 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타 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데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계십니다. 단적으로 2013년 9월 7일을‘시리아와 중동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단식과 기도의 날’로 선포하신 것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 이‘단식과 기도의 날’은 2011년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대단히 많은 희생자들과 난민들이 발생한 데에 따른 교회 차원의 응답이었습니다. 교황께서는 이‘단식과 기도의 날’을 선포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선의의 모든 사람은 평화 추구의 과업으로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저는 가톨릭교회 전체, 그리고 다른 교파의 모든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인과 비신자 형제자매들에게 강력하고도 간곡하게 당부 드립니다. 평화는 모든 장애물을 뛰어넘는 하나의 선입니다. 인류 전체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35


우리 시대의 정의와 평화는 결코 가톨릭교회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타 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세상의 정의와 평화를 이룩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양한 신앙을 지닌 세상의 모든 선한 사람들이 진지한 대화를 통해 이 세상에 정의와 평화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열심히 기도합시다.

선교 기도 지향 그리스도인의 일치: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은총으로 대 화와 형제애를 통하여 분열을 극복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 신앙의 대상인 성령께서는 역사적으로 서로 분열 되어왔고 반목하고 있는 그리스도교 내의 각 형제들을 하나로 모으는‘일치’로 우리를 이끌어 주십니다. 우리가 매일 미사 때에 사용하는 라틴 전례 미사 통상문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일치’를 이루시는 성령께서 여러분과 함께.” 우리가 믿는 성령은 바로 일치의 성령이십니다. 바로 그 일치의 성령께서는 서로 전쟁과 박해를 통해 원수처럼 여겨온 갈라진 그리스도교 형제들이 자연스럽게 교회 일치 운동 안으로 들어오도록 초대하셨습니다. 특히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은 그 성령의 이끄심이 단적으로 드러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이 일치도 성령께서 친히 이끌어 주시면 가능해진다는 점을 우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활동과 1999년의 가톨릭과 루터교 간에 합의된 역사적인‘의회 교의에 관한 공동 선언문’및 기타 여러 활동 안에서 현재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성령의 은총으로 대화와 형제애를 통하여 현재의 분열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그래서 참된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교황님과 함께 열심히 기도합시다. 글_ 김도현 바오로 신부

※ 2016년 2 월호 부터 지형규 요한 수사님이 ‘교황님의 기도 지향’ 을 작성합니다. 지난 5년 동안 수고해주신 김도현 바오로 신부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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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겨울방학 특강: 각 6주 과정, 2016년 1월 ~ 2월 중

(설 연휴 제외) 몸신학 - 몸·성·생명

1/4 ~ 2/15 월 오후 2시 ~ 4시

김혜숙 막시마 선교사 (신학 박사)

성경과 영성 – 예수님과 그분을 만난 사람들 (4복음서)

1/6 ~ 2/17 수 오후 2시 ~ 4시

허귀희 글라라 수녀 (성서신학 박사)

■특별강좌 <가톨릭 신앙과 영성> “봄” 강좌 시리즈 시간, 장소: 오후 2시-4시,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사: 최현순 박사(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외, 예수회 신부 3/2(수) 성경과 영성생활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3/16(수) 가톨릭신학과 영적성장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3/30(수) 기도와 영성생활-하느님과의 여정

김용수 신부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소장

4/20(수)

성경으로 하는 기도의 실제1 - 묵상기도

김영훈 신부 예수회 성소담당

5/4(수)

성경으로 하는 기도의 실제2 - 관상기도

권오면 신부 예수회센터 센터장

5/18(수)

신앙의 모범, 성모님에게서 배우는 영성생활

송봉모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6/1(수) 영성적 상상력과 신앙의 심화

김상용 신부 매체 홍보 사도직 위원장

6/22(수) 과학자의 눈으로 본 신앙과 영성

김도현 신부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예수회센터 강좌 (3월 개강) 영성과 철학상담- 아픈 영혼을 화 19:00-21:00 ‘철학’으로 치유하기 저녁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수 19:30-21:00 강좌 성찰할 것인가? 그리스도교 신앙과 사회공동체: 목 19:30-21:00 나, 우리, 하느님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권오면 신부 전주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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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낮반)

2,4째 수 14시-16시

성경대학(저녁반)

2,4째 금19:30-21:30

성경 성경과 영성(월)

월 10시-12시

성경과 영성(토)

토 10시-12시

송봉모 신부

허귀희 수녀

목 18:15-19:15 목 19:30-20:30

Kister 신부

영신수련 정기강좌

월 14시-16시

김영훈 신부

세계사 안의 그리스도교 신앙

화 10시-12시

이규성 신부

신앙의 심화를 위한 영성의 이해

화 14시-16시

김용수 신부

그리스도교 신앙과 사회공동체: 수 10시-12시 영성 나, 우리, 하느님

전주희 수사

영어성경 나눔: 성경구절과 성화 비교

A반 B반

영성의 향기

1,3째 수 10시-12시

심종혁 신부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목 10시-12시

권오면 신부

목 14시-16시

최현순 박사

금 10시-12시

김효성 수녀

영적 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통합적 인간발달과 기타 중년기의 자기교육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피정 프로그램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2박3일피정, 4박5일피정, 8일피정(9박10일) 등의 정기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 정: 30주(10주 단위로 신청) 개강: 1월5일 개강: 3월4일

매주 화 오전 10시-12시 매주 금 저녁 7:30-9:30

문재석 바오로 신부 류장선 베드로 신부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 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문 의: 센터 사무실 T.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1월 6(수) 오후 2시 장 소: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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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신한 329-03-013150 국민 012-01-0605-325 우리 018-144089-13-007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문 의: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냐시오 영성으로 시대의 소리에 응답하다 급격한 산업화 이후 사회변화의 문제에 대응하여 시대의 소리에 응답했던 4명의 예수회원의 가르침 주 제: 오스발트 폰 넬 브로이닝 S.J. <40주년> 반포의 기초, 가톨릭 사회론 제시와 구체적 사회정책을 자문 일 시: 1월 16일(토) 오후 2시 ~ 6시/ 참가비 15,000원 강 사: 박문수 신부, 박유미 연구원 대 상: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1층, 서강대 옆) 문 의: 02-3276-7708 010-2713-9719 https://www.facebook.com/jesuitadvocacy

♣ 청년 프로그램 ■청년 랑데부 연수 주 일 대 장

제: 감정과 자기 돌봄 성찰 시: 1월 9일(토) 오후 2시~1월 10일(일) 오후 4시(1박 2일) 상: 청년 누구나(참가비 7만5천 원) 소: 평창동 작은형제회 수도원 문 의: 010-5507-1491(박종인 신부) http://blog.naver.com/rdv2011

■고등학생을 위한 성소피정 일 시: 1월 29일(금)~31일(일) 2박 3일 대 상: 남자 고등학생(예비고1 포함) 장 소: 예수회센터(서강대 옆) 문 의: 010-6245-1608(김우중 수사) blog.daum.net/voc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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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성지순례 안내 ■2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2월 13일 ~ 2월 24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80만 원

■3월 이탈리아 수도원 순례 및 명소 탐방 일 정 : 3월 10일 ~ 3월 22일(12박 13일) 순 례 지: 이탈리아 예상금액 : 370만 원

■4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4월 4일 ~ 4월 7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 나가사키 · 소토메 · 히라도 예상금액 : 98만 원

■5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5월 5일 ~ 5월 13일(8박 9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예상금액 : 330만 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와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5월 18일 ~ 5월 31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 프랑스(루르드, 파리) · 이태리(로마) 예상금액 : 420만 원 ※상기 여행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0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저희들을 당신 아들의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서 저희들을 부르시고, 저희들은 약하지만, 당신의 도구로서 저희들을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께 감화되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심을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6245-1608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1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1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26명) 강원종 강택하 고재정 구영희 김세현 김연미 김재일 박발진 박은미 우옥란 우현미 유연욱 이미선 이석우 이석현 이성원 이소은 이연주 이정남 이지은 장해경 전임선 정해선 지민영 최경녀 홍계숙

국외 (1명) 김병숙

11월 기부금 강희원 김보민

1,000,000

1,000,000

1,000,000

임선옥

1,000,000

1,000,000

장기주

1,000,000

500,000

전임선

500,000

30,000,000

정규산

3,000,000

㈜숨은그림미디어

5,000,000

100,000

변명숙 신길우 월드모기지(주)

500,000

이숙

김덕헌

신우미트앤푸드

이기훈

윤미봉

100,000

윤인권

1,000,000

최신순

윤태원

1,000,000

익명

100,000 1,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 사제 양성 및 사도직 기금 그리고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선교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42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회입 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 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 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이십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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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통장번호가 바뀌었습니다. 확인하시고 입금 후 전화 부탁드 립니다.(오전 9시 - 오후 5시)

◆예수회 후원회 계좌번호

국민 우리 우리 신한

012-01-0610-808 018-144089-13-009 844-05-000791 140-002-805577

신한 140-002-726489 농협 037-01-309663 외환 048-22-02174-9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전화번호, 집주소 변경 시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화번호와 집주소가 변경된 경우 특강 및 피정 알림문자와 소식지가 반송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락을 주셔서 변경요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Midwest Jesuits 2050 North Clark Street Chicago, IL 60614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Midwest Jesuits For the mission of the Korean Jesuits 이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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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선교지 방문단 모집 •일 정 : 2월 14일~19일(5박 6일) •순 례 지 : 프놈펜 예수회 본부, 뿌삿(이경용 신부 선교지), 바탐방 주교좌성당, 시소폰 학교 설립 예정지 및 예수회 성당,

시엠립 예수회센터 등

•예상금액 : 117만원 (15명 기준) •신청마감 : 1월 13일, 선착순 20명 ※상기 여행요금은 참가인원과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여행경비에는 세금, 유류 할증료,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유토투어 여행사 김영재 사장 T : 02-536-8226 / 010-9440-8226

● 감사의 인사 ● ‛Xavier School’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 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 로 감사드립니다. •전시회 수익 : 18,000,000원 •기금 후원자 : 곽현아, 김은주, 박예구, 오숙희, 오재환, 윤교정, 이송자, 정길환, 정달순

캄보디아 예수회 학교 Jesuit Xavier School 건립을 위한 기금 모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먼 곳으로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던 하비에르 성인처럼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 하는 ‘하비에르 학교’를 세우는 데 도움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 우리은행 1005-102-473710 (재)한국예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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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영수증 신청 및 발송여부 확인창 이용안내 ■기부금 영수증 신청안내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 우편발송을 신청한 분은 매년 1 월 중순 우편으로 영수증을 보내드립니다. 기부금 영수증을 신청한 분들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https://www. hometax.go.kr)를 통해서도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단, 영수증 은 예금주(입금자) 기준으로 발급됩니다.

■기부금 영수증 발급 확인창 이용안내 매년 12월~1월 사이에 연말정산 영수증 발급에 대한 문의전화 가 많아서 회원 여러분께서 직접 수령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도 록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정산 영수증의 우편수령 여부 확인과 정 보 변경이 가능합니다. 아래의 방법에 따라 확인하시고 회원 정 보가 조회되지 않는 분은 후원회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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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홈페이지(http://benefactor.jesuits.kr)나 인터 넷 주소창에 http://tax.jesuits.kr를 입력하면 한국 예 수회 후원회‘기부금 영수증 우편물 발송 확인’ 창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또는 아래 QR코드를 이용하셔도 됩 니다.


2 회원 정보 입력

홈페이지 접속 후 ‘회원 정보 입력’창에서 회원 정보를 입력합니다.

1) 회원이름 2) 연락처 : 휴대폰 번호 또는 집 번호 모두 가능 3) 연말정산 신청자 생년월일 : 연말정산 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 상의 생년월일 6자리 입력 (회원명과 연말정산 신청자가 다른 경우 신청자의 생년월일 입력) 4) 회원 정보 입력을 마치면 ‘회원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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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회원 정보 확인 ‘회원 정보 확인’ 창의 회원 정보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4 회원 정보가 일치할 경우 회원 정보를 확인하시고 이상이 없으신 분은 ‘발송확인’ 버튼을 누릅니다. ‘우편수령함’ 이 선택되어 있는 분은 매년 1월 중순에 신청하신 주소로 기부금 영수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5 회원 정보를 수정할 경우 ① 정보 수정을 원하시는 분은‘회원 정보 확인’창 아 래의‘정보수정’버튼을 누르십시오. ②‘회원 정보 수정’창이 뜨면 수정 작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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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우편수령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우편수령안함’ 에 체크하십시오. 이미 우편수령 신청이 되어있는 회원님들 중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서만 조회를 원하시는 분은‘우편수령안함’ 에 체크해주세요. ④ 우편수령을 원하시는 경우 주소나 연락처를 확인하고 변동사항이 있을시 해당 내용을 수정합니다(주소변경 시‘우편번호 찾기’ 를 누르고 변경). 정보입력을 마치면 ‘우편발송함’에 체크하십시오. ⑤‘정보수정’버튼을 누르면 회원 정보 수정이 완료됩니다. ※ 소식지와 연말정산 영수증의 수령 주소가 다를 경우 변경하지 마시 고 후원회 사무실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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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성당(3층)

날짜

강사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피정주제

1일

신 정 (휴강)

8일

김영택 신부

새 하늘 새 땅

15일

김우중 수사

하느님 나라 이야기 1 (사진으로 하는 영신수련)

22일

김용수 신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29일

안정호 신부

나 일어나 아버지께 가리라!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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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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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미사봉헌

날짜 1월 7일(목) 오후 2:00-5:00 임헌옥 신부 / 새날을 주셨으니 새롭게 하소서! 광주 주제 -‘새것과 헌것’(루카 5,33-39) 첫째(목)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4627-0161 날짜 1월 8일(금) 오후1:30-4:30 대전 둘째(금)

임헌옥 신부 / 새날을 주셨으니 새롭게 하소서! -‘새것과 헌것’(루카 5,33-39)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주제

*1월 대전 특강 날짜가 변경되었습니다. 50


날짜 1월 8일(금) 오후2:00-5:00 주제 이헌준 신부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움이” 인천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월 13일(수) 오전10:00-오후1:00 분당 주제 권효섭 신부 / 나의 약함 속에 감춰진 희망의 숨결 · 용인 둘째(수)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문의 010-7255-8588 날짜 1월 14일(목) 오후2:00-5:00 청주 둘째(목)

임헌옥 신부 / 새날을 주셨으니 새롭게 하소서! -‘새것과 헌것’(루카 5,33-39)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장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61번길 16)

주제

문의 010-7426-4132 날짜 1월 15일(금) 오후2:00-5:00 임헌옥 신부 / 새날을 주셨으니 새롭게 하소서! 부산 주제 -‘새것과 헌것’(루카 5,33-39) 셋째(금) 장소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427번길 15)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18일(월) 오후1:30-4:30 고양 주제 이재상 신부 / 투명함, 비움, 사랑의 시작 · 일산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셋째(월)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6일(수) 오후2:00-4:00 임헌옥 신부 / 새날을 주셨으니 새롭게 하소서! 주제 강남 -‘새것과 헌것’(루카 5,33-39) 첫째(수)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미사없음 장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월 20일(수) 오후1:30-4:30 서울센터 주제 권효섭 신부 / 나의 약함 속에 감춰진 희망의 숨결 셋째(수)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5년 12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제11권 1호 [통권117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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