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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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움 대부분의 아름다움은 젊고 강한 생명력으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러나 생명이 다해 가는 순간에 오히려 큰 빛을 내는 아름다움도 있습니다. 가을날의 단풍잎들처럼.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움도 이와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이 가장 아름다운 빛을 내는 시기는 젊을 때라기보다 오히려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전 생애에 걸쳐 그토록 고대하여 왔던 하느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보게 되는” (1코린13,12) 영광스러운 순간을 바로 그때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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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October 월
예수회 후원회 행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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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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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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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분당, 용인)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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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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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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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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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06 수도자의 일기
가을만큼 고운 이에게
임헌옥 신부
도시 난민, 하느님의 성사
이재욱 신부
1 1 예수회 양성 체험기 물들다
정회강 수사
1 4 삶의 자리에서 1
캄보디아 최초의 여성 수학박사
1 8 삶의 자리에서 2
소니 양의 박사 과정을 지도하면서
22 숨 고르기
말씀이 세상 안으로 오심
24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임경수 배영길 신부
송봉모 신부
27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제3수련 떠나는 가비 신부
31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10 35 이냐시오의 길 39 교황님 기도 지향
소니 찬
만레사
권오창 신부 구정모 신부 김민회 신부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가을만큼 고운 이에게
예뻐 가슴으로 안아보지만, 너무 큰 가을이 아쉽다. 파아란 색이 투명해 뛰어들고 싶지만, 너무 높은 하늘이다. 곱게 드는 단풍에 나도 물들고 싶지만, 너무 마음만 앞선다. 가을만큼 예쁘고 가을만큼 맑고 가을만큼 고운 이에게
이 소식을 전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가 을만큼 맑고 아름답게 그리고 가득히 함께하고 있다고 4
전합니다. 그 사랑은 여러분의 마음과 정성의 열매들로 바쳐진 사랑입니다. 그래서 가슴으로 안아보지만 너무 나 큰 사랑입니다. 그 사랑의 기꺼움이 너무나 높아 뛰 어 오를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랑은 받는 이에게 그 고 운 빛깔로 물들지만 따를 길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감사 의 마음을 담아 노래합니다. ‘저 파아란 하늘을 너 바라보아라. 얼마나 찬란한지 별빛을 보아라. 우리 주 찬미하네. 저 흰 구름들도 내 영혼을 구원한 주 다 찬미하네. 다 찬미 노래 불러 그 고운 소리로 참 아름다운 주님 다 찬미하여라!’(가톨 릭 성가 15번)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위령의 날 합동 위령미사 11월 위령성월을 맞이하여 돌아가신 조상이나 가족, 친지 그리고 연옥영혼을 위한 위령의 날 합동 위령미사가 봉헌 됩니다. •일 시 : 2016년 11월 2일(수) 오후 3시 •장 소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성당 ※위령미사예물을 신청하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에 ‘위령의 날 위령미사’로 접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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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도시 난민, 하느님의 성사 이재욱 안셀모 신부|예수회 난민서비스[JRS]
서품을 받고 얼마 뒤, 밤방 신부님( J R S 아시아 태 평양 지역 책임자)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러나! 기 대했던 태국 난민촌‘매홍손’ 이 아닌‘방콕’ 으로 오라 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난 실망했다. 단 6개월 동안 의 짧은 체험일지라도 아니 단 6개월 동안의 짧은 체 험이기에 난 보다 가시적이고 만져지는 자리를 바랐기 때문이다. 난민들과 함께 그들의 공간을 누비는 그 모 습, 완전 예수회원답고 완전 사제답지 않겠는가 말이 다. 나를 아는, 내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나도 더불어 가시적일 수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런 데 도대체가 난민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냥 내 게는 한국 관광객들이 마사지와 쇼핑, 열대과일과 맛 6
있는 음식으로 선호하는 동남아 대도시 중의 하나일 뿐인 방콕으로 오라는 거다. 이런! 처음부터 꼬였다. 그런데, 방콕에 와서 하라는 역할은 더 가관이다. 리셉션 매니저. 있지도 않던 자리가‘나를 위해’급하 게 마련되었다. 외적으로는 예수회원으로서‘ J R S의 얼굴’ 이 되어 달라는 포장된 이야기지만, 내용인즉슨 길지 않은 시간 되도록 민폐 끼치지 말고 허드렛일 하 다가 가라는 거다. 이런, 이런! 한 번 더 꼬였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 보니 더 가관이다.‘상냥하 고 친절한 재욱씨’ 이고 싶은 나의 욕구와는 상반되게 내가 매일 해야 하는 일은, 절박하게 도움을 청하러 온 난민들에게“N O!”라고 이야기하는 거다.“미안합 니다. 그대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요. 우리도 돕고 싶지만 한계가 있고 모두를 다 구제할 수는 없는 거지 요. 당신 조건이 우리 기준과 맞지 않네요. 더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그러 면 돌아오는 대부분의 반응들은 엄청난 절망과 분노 로 가득 찬 원망의 하소연들이다.“그러고도 네가 신 부 맞아? 네게는 일이지만 우리에게는 삶이라고! 그래, 네 하느님께서 그런 너를 축복하시길!”이 지점에서 그 들이 내게 건네는 축복은 더 이상 축복이 아닌 거다. 이런, 이런! 끊임없이 꼬인다. 맞다. 나는‘ 난민’하면 가장 먼저 사막에 늘어 서 있는 펄럭이는 천막들을 상상했다. 성글게 지어진 7
난민촌의 대나무집들을 상상했다. 작은 보트에 빽빽 하게 실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삶이 위태로 운 이들만을 상상했다. 나이키 셔츠에 스니커즈, 스마 트폰을 사용하는(적어도 외관상으로는) 나보다 나아 보이는 난민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나도 모르 는 사이에 구축해 온‘난민’ 에 대한 이해가 딱 이 정도 였다. 그런데, 방콕에 와서 만나고 있는 도시 난민들, 그 들 삶의 자리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아니 완 전히 다르다. 훨씬 더 위태롭고 치열하다. 그 어려움 의 정도를 내 부족한 입으로 다 열거할 수가 없다. 가 시적이지 않아서 도움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그 들은 쉬이 잊혀진다. 이민국과 경찰에 잡혀갈지 모르 는 두려움에 늘 숨어 지내야 하는 그들은 극도로 불 안하다. 법적인 신분이 없어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거 나 혹여 구한다 하더라도 임금을 떼이기 십상인 그들 은 심각하게 취약하다. 의료관광 도시 방콕에 살면서 도 아프다고 하소연할 수 없는 그들은 의료체계에서 도 배제된 일상을 산다. 대도시 방콕에 살면서도 도대 체가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없는 그들은 가련할 정도 로 변두리로 내몰리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 앞서는 가장 큰 어려움은 따로 있으니, 그것이 바로‘불확실성’ 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2016년의 맥락에서 볼 때, 이곳 방콕 도시 난민들이 그나마도 일이 잘 풀려서 제3국으로 재정착 8
하기까지 걸리는 기간이 꼬박 8년. 재정착이 반드시 된다는 확신이라도 있으면 어찌어찌 버티기라도 하겠 지만, 그게 아닌 거다. 재정착의 기회는 극히 소수에게 만 주어지는 천금 같은 기회일 뿐... 이네들은 목숨을 걸고 그‘불확실성’ 과 싸우고 있다, 치열하게. 그래서 이네들은 요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 가난하니까, 가진 게 없으니까, 비빌 언덕이 정말이지 없으니까. 역설적이게도, 이들을 만나는 매일의 삶이 내게는 회 심의 연속이다. 상대적으로 내가 누리고 있는 호사에 대 한 감사함 때문이 아니다. 배고프지 않게 먹는 삼시세 끼, 목마르지 않게 마시는 맥주 한 모금, 내 한 몸 누이기 에 충분한 침실과 같은, 예수회원으로서 누리는 가시적인 공동체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이들, 가시적이지 않 은 도시난민들이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하느님 때문이다. 성경에서만 봤던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난 온 요셉과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매일 나를 찾아오기 때문 이다. 파라오의 폭정과 노예살이를 피해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인들이 매일 나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삶의 전부 인 성전이 파괴되고 포로가 되어 바빌론으로 끌려온 유 다인들이 매일 나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먹을 것을 주라 는 마실 것을 달라는 가난한 예수가 매일 나를 찾아오 기 때문이다. 예수가 그토록 사랑했던 남편을 잃은 과부 가, 아들을 잃은 어미가, 부모를 잃은 고아가 매일 나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난민들은 하느님의‘성 사’ 이다. 감사하게도, 나는 이들로부터 많은 것을 새로이 배 9
운다.‘신학’ 을 공부하고 사제가 된 내가 이들로부터 ‘신앙’ 이 무엇인지를 새로이 배우고 있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이들로부터‘희망’ 이 무엇인지를 새로이 배우고 있다. 내 한몸 건사하기도 힘들어 보이는 이들로부터 ‘사랑’ 의 나눔이 무엇인지를 새로이 배우고 있다. 무 슬림 난민들로부터 그리스도교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 지를 배우고 있다. 삶이 바수어진 듯 보이는 이들로부 터 인간의 존엄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있다. 한없이 약 해 보이는 이들로부터 인간 존재의 위대함이 무엇인지 를 배우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로부터 꼬인 줄 알았던 삶이 얼마나 큰 은총의 시간인지를 배우고 있다. 나 는 비로소 희망한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 주님 나라 로 들어가는 날, 천국 문앞에서“미안하다, 네 조건이 우리 기준과 맞지 않구나.”라고 그분께서 말씀하시지 않기를. 매일‘N O’할 수밖에 없는 나를 참아주고 축복 해 주는 이 친구들에게 감사! 나에게 이들을 직접 만남으로써 동반받고, 봉사받 고, 사랑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JRS 동료들에 게 감사! 매홍손이 아닌 방콕으로 불러준 밤방 신부님에게 감사! 늘 그렇듯, 나의 실망을 기쁨 가득한 만족으로 바 꿔주시는 하느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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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양성 체험기
물들다 정회강 베드로 수사|신학기
한 학기를 마치는 종강미사를 드리기 위해 성당에 앉 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아, 내가 예수회에 입회한 지 9년이 되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저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함께 살고 계시는 선배 신부님들과 비교 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짧은 세월 같지만, 그날은 유 난히 긴 시간이 지나왔음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 습니다. 아마도 그 9년의 시간 동안 저의 수련기, 철학 기, 실습기의 기억이 한데 어우러져 지금 이 자리에서 신 학을 공부하고 있음이 불현듯 낯설게 다가왔기 때문이 겠죠. 신학기는 서품을 준비하는 마지막 양성 단계랍니다. 그래서 사제로서 사목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 을 공부하지요. 예수님의 기쁜 소식이 들어있는 성경, 가톨릭교회가 가르치는 교리, 성사, 전례, 신자들의 삶 11
과 관련된 윤리, 지금까지 교회가 걸어온 발자취 등 다 양한 과목들을 배우면서 조금씩 지적인 준비를 해 나 간답니다. 어렸을 때 저는 교회나 하느님에 대한 궁금 한 점을 신부님께 여쭤보면 뭐든지 대답해 주실 거라 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해 나가 면서 그게 얼마나 헛된 기대였는지를 제 자신을 통해 서 알게 됐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그렇기에 더욱 겸손하게 배워 나가 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제게 있어 신학 을 배우는 이 시기는 하느님에 대한 지식, 교회의 가르 침에 대한 지식을 하나하나 쌓아 간다기 보다는 오히려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하느님의 말씀에 더더욱 귀를 기울여야 되는지를 머리로, 그리고 가슴으로 깨우 쳐 가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삶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제 자신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이 삶에 서 무엇을 추구하는가? 특히 사제가 되기 위해 준비하 는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바라고 믿고 따르고 있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저는 신학을 공부하고 이 과정을 통 과한 뒤 예수회원의 삶의 방식을 따라 살면서 사제가 되는 것을 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좀 더 깊이 제 맘을 바라보니 이런 외적으로 드러나는 삶 의 방식에 만족하고 싶어 하는 저를 바라보게 됐지요. 그제야 비로소 더 명확히 보였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따르고 싶다기보다는 겉으로 드러나 12
는 예수회원의 삶을 살고 싶어 하는구나!” 이는 제게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진정 물들고 싶었던 삶의 모습은 나를 사랑해 주시는 예수님의 사랑이었는 데, 단순한 삶의 방식을 따르는 것으로 마치 모든 사랑 을 닮아있는 것처럼 여기는 저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물들기 위해 선택한 삶의 방식이 예수회원이 거늘, 저는 그저 겉만 번지르르하게 예수님의 사랑으로 도금을 하고 속은 그저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 고자 했던 제 욕심을 발견한 것입니다. 이렇게 알려주셨음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었 습니다. 제 약함을 솔직히 드러낼 수 있었기에 이젠 정 말 저 깊은 곳까지 예수님의 사랑으로 물들길 간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도금이 아니라 저 깊은 곳 까지 물들기 위해서는 더 많이 예수님의 사랑에 저를 담가야 하겠지요. 그래서 지금의 시간이 더 낯설게 다 가오나 봅니다. 겉만 아니라 속까지 물들기 위해서 말 이지요. 저에게 있어 신학기는 지식을 쌓는 시간임과 동 시에 바로 그 앎을 통해서 보다 진실한 예수님의 사랑 에 저를 온전히 물들이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 서 보다 더 제 약함을 드러내고 받아들이며 사랑할 수 있길 간절히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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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1
예수회 한국관구가 양성한
캄보디아 최초의 여성 수학박사
캄보디아 미션에서 선발한 장학생 ‘소니 찬 S ony Chan’양이 지난 8월 서강대학교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소니 박 사는 캄보디아 여성 1호 수학박사로, 캄보디아 미션의 고등 교육사업의 첫 결실이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소니 박사 가 전해온 한국 유학에 대한 소감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왕립 프놈펜대학교 수학과에 다닐 때 아일랜드에서 오 신 예수회 애슐리 에반스 신부님을 만나게 되었다. 신부 님은 20여 년간 수학을 가르치셨고, 나는 2학년과 4학 년 때 신부님의 수업을 들었다. 그 인연으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신부님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고, 2007년 말에는 다시 신부님의 조교로 일하였다. 그 이듬해에 애 14
슐리 신부님은 서강대학교를 소개하시며 한국에서 유명 한 학교이고, 수학을 영어로 공부할 수 있는 대학원 과정 이 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리고 서강대학교 장학금 에 대해 말씀하시며 장학금 신청서를 주셨다. 그때 나는 장학금을 받을 수만 있다면 서강대학교에서 공부를 계속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외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꿈을 가지고 서강대학교에 장학금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내가 서울에 도착한 때는 겨울이라 참으로 힘든 시기 를 보내야 했다. 캄보디아에는 겨울이라는 계절이 없어서 추운 날씨를 경험해 본 적이 없었고, 또 혼자 지내는 것 도 처음이어서 더 힘들었다.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고 민이 되었지만, 인생에 있어서 매사에 나타나는 새로운 것 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이곳 사람들 처럼 할 수 있어.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야!’라고 스스 로에게 격려하며 극복하려고 노력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 고등학교에서 7년간 가르치느라 실 력이 많이 부족해서 서강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교수님들께서 친절히 대해 주시며 소중한 시간을 내서 가르쳐 주셨고, 많은 조언도 해주셨다. 그 덕분에 2년 반 만에 학사와 석사 과정을 동시에 이수할 수 있었고, 대학원 과정을 모두 이수하는데 최선의 노력 을 다 기울일 수 있었다. 특히 지도교수이신 임경수 교수 님께서는 나를 가르치기 위해 시간과 정성, 그리고 소중 한 조언을 해주셨다. 교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박사학위 15
를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캄보디아는 여러 분야에서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다. 우 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학, 자연과학 그 리고 공학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서강대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왕립 프놈펜대학교에서 가르치고 나누기 위해 박 사학위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 먼저‘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 항상 마음속으로 다짐하 곤 했다. 내가 모든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아니, 적어 도 여기서 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걸음씩이라도 나아가는 것이고, 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고 생각했다. 결국 올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었고, 9월부터 왕 립 프놈펜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게 된다. 서강대학교에 서 배운 지식을 젊은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수학을 사랑 하고, 고등교육을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불어넣고 싶다. 특히 여학생들을 키우고 싶다. 수학과 자연과학 그리고 기술을 교육받은 인재가 많다면 그 나라는 빠르게 성장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캄보디아에서도 견실한 교육을 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좋은 연구팀을 수학과에 만들어 보려고 한다. 예수회 캄보디 아 미션의 오인돈 신부님과 강인근 신부님께서 캄보디아 에 있는 서강대 동문들과 함께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려 고 하신다. 나도 이 계획에 참여하여 젊은 캄보디아를 만 드는데 일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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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려 저에게 석박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고 후원해주신 예수회 캄보디아 미션의 신부님들과 서 강대학교 법인 신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 다. 또한 생소한 환경에서 8년간이나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기숙사 사감 수사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무엇 보다 캄보디아를 사랑하시고 후원해주시는 예수회 후원회 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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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2
소니 양의 박사 과정을 지도하면서 임경수 아우구스티노|서강대학교 수학과 교수
소니 박사는 캄보디아의 왕립 프놈펜대학교를 수석 졸 업한 학생으로, 2009년에 예수회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서 강대학교 대학원 수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명석한 두뇌를 가진 학생이기는 하지만 캄보디아의 대학 교육 수준이 한 국의 고등학교 수준에도 못 미쳐서 석사 과정 중에 학부 1학년 수학과목을 청강해야 했습니다. 당시에 소니 양의 충격이 매우 컸다고 합니다. 과목을 담당한 교수는 제 게 소니 양의 실력이 비록 하위 수준에 지나지 않았지만 성실한 학생이라고 귀띔해 주었습니다. 2년 6개월 기간에 걸쳐 석사 과정을 마쳤지만, 소니 양의 박사 과정 진학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의 교수들이 많아서 진학 자체가 가 능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즈음에 소니 양이 제 게 박사 과정의 지도를 맡아달라고 부탁해왔습니다. 그 18
래서 저의 연구 분야는 석사 과정보다 더 어려운 분야인 데 가능한지 되물어 보았습니다. 소니 양은 본인의 능력 을 발휘해 보기도 전에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확고한 의 지를 보여주어서 학과 교수회의에서 소니 양의 지도를 제 가 맡기로 하여 박사 과정으로 진학이 가능하게 되었습 니다. 소니 양은 박사 과정 동안 세미나 약속을 어기거나 지 각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해야 할 공부의 양이 많아 밤늦게까지 공부하곤 하였지만 준 비를 소홀히 한 적이 없었고, 비록 틀려도 열심히 발표하 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엔 외국인 학생 교 육이 힘들었지만 캄보디아 학생들은 여러 사람 앞에서 꾸 지람을 듣는 것을 매우 모욕적이라고 생각하는 문화적 차이를 나중에 알고 나서 그녀를 지도하는 어려움을 다 소 덜 수가 있었습니다. 소니 양을 지도하면서 오히려 제 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수학부터 다 시 시작해야 해서 대학원 연구 수준까지 가는 길이 힘들 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매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과 대학원 교육도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매우 중요하 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외국인 학생지도, 특히 캄보디아 학생들의 지도는 제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강대학교 자연과학부 소속 교 수님들(수학과 임경수; 물리학과 김도석, 이범훈, 정현식; 화학과 신관우, 오한빈, 이원구; 생명과학과 양재명, 이병 하, 정광환, 차혁진, 한징택)이 왕립 프놈펜대학을 통한 19
개발도상국 교육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캄보 디아를 재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과학교육이라는 신념하에 교수들이 나선 것입니다. 물론 캄보디아 재건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은 예수회 한국관구에서부터 시작되 었고, 신부님들이 캄보디아 교육 사업에 앞장서고 계십니 다. 현재 하비에르 학교를 설립하여 유치부와 초등부를 시작하였고,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과 현지 우수교사를 선발하여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겠다는 신부님들의 의지 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 캄보디아 최초의 최고 명문사학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예수회 신부님들의 헌신적 노력에 서강대학교의 교수들 도 자원하여 무보수로 매년 프놈펜을 방문하여 두 주 동 안 오전 세 시간의 강의와 오후 실험시간을 통해 왕립 프 놈펜대학의 학생들이 배우지 못한 다양한 현대 과학교 육을 집중 강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사업의 연구비 전액 을 투자하여 6년 동안 5개의 실험실을 구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왕립 프놈펜대학의 학생들은 서서히 고차원의 학문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되었고, 현재 예수회-서 강 장학금을 통해 다수의 학생들이 서강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여름에 교수 두 분이 프 놈펜 예수회센터를 방문하여 서강대 유학을 희망하는 학 생들을 심층 면접하여 선발하고 있습니다. 더운 곳에서 고생하시는 캄보디아 예수회의 강인근 신부님과 오인돈 신부님에게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소니 박사는 귀국하여 모교인 왕립 프놈펜대학교 20
수학과의 교수로서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것입니다. 소 니 양 덕분에 왕립 프놈펜대학교에 자주 방문하였고, 방 문할 때마다 반겨주었던 수학과 교수님들과 친구가 되었 습니다. 그들을 통해 현지의 문화와 사고방식, 교육환경, 장단점 등을 자세히 알게 되어 소니 박사의 지도에 많은 정보를 얻었고, 다음 학기에 올 또 다른 캄보디아 학생을 지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소니 양과의 만남은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고, 함 께하는 나눔이 얼마나 큰 기쁨을 주는지 깨닫는 시간이 었습니다. 앞으로도 저개발국가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미 력하나마 일조하려고 합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은인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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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말씀이 세상 안으로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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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속에 갇혀 있던 말씀이 세상 안으로 선포되었다. 두루마리 속에 예시되었던 구원이 세상 안에서 실현되었다. 두루마리 속에 예언되었던 이가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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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타비타/도르카스 인물 연구 요빠에는 타비타라는 여성 제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이 름을 그리스말로 말하면 도르카스이다. 그녀는 선행과 자 선을 허다하게 행했는데 그 무렵에 병이 들어 죽었다. 그 래서 사람들이 그를 씻어서 다락방에 눕혀 놓았다. 리따 는 요빠에서 가깝기 때문에, 베드로가 리따에 있다는 말 을 제자들이 듣고서 베드로에게 사람 둘을 보내어 "지체 하지 말고 우리에게 오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래서 베 드로는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다. 그가 도착하자 사람들 은 다락방으로 인도하였다. 과부들이 모두 베드로에게 다 가와서 울며 도르카스가 자기들과 같이 지냈을 때에 만 든 속옷들과 겉옷들을 보여 주었다. 베드로는 모두 내보 낸 뒤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나서 시신 쪽으로 돌아 24
서며 "타비타, 일어나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도르카스 는 제 눈을 뜨고 베드로를 보며 일어나 앉았다. 베드로 는 그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성도 들과 과부들을 불러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여 주었다. 이 소문이 온 요빠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 게 되었다.(사도 9,36-42)
타비타는 사도행전은 물론이요 신약성경에서 유일 하게 여성 제자란 칭호를 얻고 있다. 당대 가부장적 사 회에서 여성은 제자가 되기 어려웠는데, 타비타는 공식 적으로 제자라 불린 것이다. 계속해서 위 본문은 타비 타가 여성 제자로서 어떤 제자 됨의 삶을 가졌는지를 알려준다. 곧 선행과 자선을 통해 주님을 섬긴 제자임 을 알려준다. 위 본문은‘허다하게’ 란 단어를 써서 그 녀가 선행과 자선을 행했음을 강조한다. 그녀는 어쩌다 선행과 자선을 행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행했던 것 이다. 그녀는 특별히 생활이 어려운 과부들에게 선행과 자선을 베풀었다. 이 점은 베드로가 요빠에 도착했을 때, 과부들이 울면서 베드로에게 몰려왔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타비타의 남편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타비타 역시 과부였을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 여유를 갖고 공동체 내 가난한 과부들을 돌보는 과부로서, 이 른바 원로 과부였을 것이다. 원로 과부란 오늘날 우리 의 언어로 표현하면 본당의 사회복지분과의 책임자가 된다. 사목서간(1티모 5,9-16)에 보면 원로 과부가 되는 조 건과 그 책임이 서술되어 있다. 25
과부로서 명부에 올릴 수 있는 이들은, 육십 세 이상으로, 한 남자의 부인이었고, 착한 행실로써 인정을 받고 자녀 들을 기르며 나그네들을 대접하고 성도들의 발을 씻어 주 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온갖 선행에 힘써 온 과부라야 합니다. 어떤 여신도 집에 과부들이 있으면 교회가 짐을 지지 않도록 그녀가 그들을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는 정말 과부로서 홀로 남은 이들을 돌볼 수 있을 것입니다.(1티모 5,9-10.16)
이렇게 원로 과부가 되는 조건과 그 책임이 서술되 어 있는 것을 보면 초대교회에서 원로 과부라는 직책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것이다. 참고로 타비타란 이름으로 된 사회복지기관이나 자 선기관이 여기저기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 인천, 울산, 대전 등에 <다비다의 집>이란 노인 전문 요양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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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제3수련 떠나는 가비 신부 권오창 시몬 신부 | 캄보디아 선교
옆방에 살고 있는 가비 Gabby 신부가 제3수련을 받 기 위해 오늘 마닐라로 떠났습니다. 작년 6월초에 제가 반티에이 쁘리업으로 옮겨와서 일 년 남짓 나무 벽을 사이에 두고 코고는 소리, 뒤척이는 소리, 심지어 잠꼬 대하는 소리까지 서로 나누며 지내왔는데, 오늘밤 인기 척 없는 벽 너머로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가비 신부는 필리핀 출신으로 2005년 사제서품 후 이곳 캄보디아 미션에 파견되었습니다. 처음 2-3년은 받 돔봉 지목구의 니꿈 본당 사목과 장애 어린이들의 공동 체인 아루뻬 센터에서 사목을 했습니다. 4년 전에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으로 옮겨와서는 예수회 캄보디아 봉사 27
단 산하에 환경팀을 만들어서 불법 밀림 벌채 감시활동 과 호수 보호 등의 환경운동을 해왔습니다. 또한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에서 키운 묘목을 캄보디아 곳곳에 전하 며 나무 심기 캠페인도 열심이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첫 번째 회칙인 <찬미받으소서> 를 캄보디아 교회 안팎에 널리 알리는 전도사의 역할을 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가비 신부를 배웅하고 돌아오면서 그에게 두 가지 특별한 감사함이 제 안에서 올라왔습니다. 하나는 가 비 신부 특유의 온유함과 유머 감각으로 한국 사람들 이 대다수를 이루는 공동체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긴 장들을 완화시켜준 점입니다. 이곳 반티에이 쁘리업에는 현재 예수회원 3명과 자원봉사자 4명이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중 5명은 한국 사람입니다. 그렇다 보 니 나이에 따른 위계질서라든지 수도자와 평신도 사이 의 관계 등 한국인 사이의 역동성이 공동체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저는 늘 대하기 어 려운 책임자“신부님” 이지만, 가비 신부는 그들이 그냥 “Ga b b y”라고 부르며 친구처럼 대할 수 있습니다. 그 런 자원봉사자들에게 가비 신부는 저에게는“오창 신부 님” 이라고 하면서 왜 자신에게는“가비 신부님” 이라고 부르지 않느냐고 장난스럽게 따지기도 합니다. 한국 사 람들에 둘러싸여 살면서 생기는 공동체 생활의 이런저 런 불편함이 있을 텐데, 별 내색 없이 오히려 공동체 구 성원들 사이에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해 준 그가 참 고 맙습니다. 28
또 다른 하나는, 저의 행동이나 결정이 자신이 보기 에 부적절하다고 느꼈을 때 그가 제게 준 형제적 권고 와 조언입니다. 특히 작년에 제가 반티에이 쁘리업으로 옮겨 온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세탁물을 바로바로 수거해 가지 않고 공동체 응접실에 쌓아두는 가비 신부 의 행동이 제 마음에 많이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며 칠을 참다가 어느 날 아침 미사를 마치고 공동체 식구 들에게 오후까지 찾아가지 않는 세탁물은 주인 없는 것 으로 알고 처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아침 식사 후 가비 신부가 예수회의 한 형제로서 저에게 할 말이 있다고 대화를 청했습니다. 그날 아침 저의 말과 행동에서 자신이 판단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 이 불편하다는 점과 새로운 책임자로서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은 저의 기준을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 사이에 유대감을 더 높이는 것에 힘쓰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처음으로 사도직 책임자 소임을 맡은 저에게 그날 그의 솔직한 이 야기와 조언은 큰 도움이 되었고, 그 이후로도 그는 지 속적으로 제게 조언과 때로는 도전을 주는 참된‘주님 안의 벗’ 입니다. 마닐라로 떠나기 전 마지막 공동체 미사를 주례하 면서, 가비 신부는 공동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가 제게 건넨 말은 제가 책 임자인 공동체에 살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는 것이었습 니다. 그런 그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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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신부, 당신이 제3수련 마치고 돌아오면 그땐 내가 당신이 원장인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고 싶습니 다!” 가비 신부가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은총 충만한 제3 수련을 하게 되길 모든 반티에이 쁘리업 공동체 식구들 과 함께 기도합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후원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간 절히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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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시모고토에 있는 고린五輪 옛 성당
신간 성체 안에 함께하시는 예수님 친절한 가톨릭 전례 해설서입니 다. 믿음의 종교인 그리스도교 가 근본체험에서 시작하여 어 떻게 전례를 통해서 그리스도 교 공동체에 확산되고 정착되 었는지를 쉽게 설명해 줍니다. •지은이 : 구정모 신부 (예수회) •가 격 : 7,000 원 •구입문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 후원회원님들께는 6월부터 축일선물로 배부되고 있으며, 추가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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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만레사 Manresa 김민회 시몬 신부 | 프랑스에서 특수연학 중
만레사로 향하는 길은 마음 만큼이나 몸도 가볍다. 계속 숲속을 걷는 길이어서 그런지 더더욱 상쾌하다. 만 레사에 도착하기 대략 12-13k m 전에, 10세기부터 사람들 이 다녔다는 아주 오래된 길인 로마의 길 Ca m i Rom a이 ´ 우리를 반긴다. 당시에 이냐시오가 반드시 걸어갔을 길임 에 틀림없다. 이 길을 받치고 있는 돌들도 상당히 오래된 듯한 느낌이 든다. 적어도 천 년의 세월을 지탱하고 있었 으니 말이다. 한참 숲길을 걷다 보면 숲을 벗어나면서 넓게 트인 공 간에 들어서게 되고, 저 멀리 만레사가 보이기 시작하면 발걸음은 한결 더 가벼워진다. 만레사에 거의 다다를 무 렵 우리는 카르도넬 강 Riu Cardener 을 다리로 건너 이냐 시오가 기도하며 지냈던 동굴 위에 지은 예수회 공동체 와 피정집Cova Sant Ignaci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약 한 달 35
여 동안 로욜라에서 만레사까지 650-700k m를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순례할 수 있었음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바로 만레사의 동굴 터로 가서 기도하기로 한다. 처 음에는 밀려오는 감동과 무언가를 해내었다는 기쁨과 보 람으로 동요되었지만, 이윽고 도착한 만레사 동굴의 엄숙 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우리의 순례는 몬세 라트를 거쳐 만레사에서 끝이 나기에 이곳이 최종 목적지 로서 의미를 갖지만, 사실 이냐시오에게는 만레사가 최종 목적지이기 보다는, 자신에게 들려오는 이상한 소문을 피 해 간 곳이었다. 이 만레사는 이냐시오가 그의 더 깊은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중간 지점이기 때문
만레사 동굴 위에 세워진 예수회 공동체와 공동체로 향하는 다리(12-13세기에 세 워졌지만 에스파니아 내전으로 무너졌고, 현재의 것은 1960년대 초반에 새로 지은 것) / 다리 초입에 이냐시오가 성모 마리아와 여러 환시들을 보았다고 여겨지는 자 리에 세워진 ‘안내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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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우리는 마냥 우리의 순례를 마쳤다는 기쁨을 만끽하 기 보다는 숙연함과 고요함을 유지하는 것이 맞을 것 같 았다. 이냐시오는 비로소 이 만레사에서 이냐시오 자신 에게 침잠沈潛하기 시작하는 하느님과 그 자신을 발견하 는 시간의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자서전에 의하면 이냐시오는 만레사에서 매일 음식을 구걸하며 지내고 있었다. 그는 영적으로 눈을 뜨는 여정 을 시작하고 있었다. 초기에 그는 산타 클라라 도미니코 수도원 ― 이냐시오가 기거했던 동굴에서 불과 200m 정 도 떨어진 곳에 위치 ― 에서 내준 작은 방에서 기도와 고행을 반복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와중에 위안과 고독 이 번갈아 이냐시오를 찾아 들었는데, 그는 이 도미니코 수도원 근처에 있는 큰 성당을 찾아가 미사와 기도를 통 해 마음의 평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렇듯이 만레사는 이냐시오에게 그의 영혼의 단련을 위한 학교였고, 하느님 은 그를 학교 선생님이 학생을 다루듯이 하셨다. 이냐시 오는 성삼위가 세 개의 현의 형상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 기도 하고, 그리스도의 인성을 심안으로 보기도 하는 등 영적인 신비 체험과 함께 신학적인 조명祚命을 받기도 한다. 이냐시오는 만레사에서 늘 홀로 지낸 것은 아니었다. 그가 몹시 아파서 앓아 누워 있을 때에 전적으로 그를 도와 준 이들 중에 파울라 아미간트 Paula Amigant나 이네 ´ Pascual이라는 여인들이 있었고, 그 밖 스 파스쿠알 Ines 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냐시오를 찾아와 영신 지도 를 받기도 하였다. 그는 동굴에서 기거하며 홀로 기도로 37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도 몇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해 유 명세를 좀 탔던 모양이다. 그렇게 이냐시오는 이 만레사 에서 일 년 반 가량을 지내면서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배 를 타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가기로 작정하고 있었다.1)
만레사 동굴
이냐시오가 산타 마리아 도미니코 수도원에 있었을 때부터 자주 다니며 영적인 위안 을 얻었으리라 여겨지는 Santa Maria de la Seu 바실리카(14세기 건립 ― 만레사 동굴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 위치)
1) 이냐시오 자서전, p.58-70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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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6년
10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언론인 : 언론인들이 강한 윤리의식을 지니고 언제나 진 실을 존중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는 소위‘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 스 마트폰, SNS 등의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최근 몇 년간 급속 도로 발전했습니다. 교황님께서는“겁내지 말고 디지털 세 상의 시민이 됩시다.”하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왜냐하 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매체들은“서로를 연결해 주고 만 남과 유대를 촉진하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힘”을 지니 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황님께서는 이러한 매체들에“단순히‘접속 된’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매체들은 수단일 뿐, 이런 것들이“커뮤니케이션 의 아름다움과 선함과 진실함을 보장하지는 않기”때문입 니다. 수많은 정보와 의견이 쏟아지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들이 풍요로움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우리 는 자신의 기대와 생각, 또는 특정한 정치적·경제적 이익 39
에만 부합하는 정보 영역에 갇혀버릴 수도 있습니다.”그러 므로 우리가 이웃과 얼굴을 마주 보며 대화할 때 그 대화 에‘선함’과‘진실’을 담아야 하는 것처럼, 매체를 이용할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디지털 매체 즉, 우리가 보내는 문 자메시지, 메신저, SNS에서 우리는 이웃에게 하느님의 자 비의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황님께서는 이에 관하여 “우리의 모든 언어와 동작은 모든 이에 대한 하느 님의 연민과 온유와 용서를 표현하여야 합니다.”하고 말 씀하셨습니다. 특별히 언론인들은‘그들의 직책상, 진실 전 달에 이바지하고 사랑을 해치지 않을 의무’를 지니고 있습 니다. 그들은‘정보를 통하여 인류를 바른길로도 또는 멸 망으로도’이끌 수가 있습니다. 10월에는 언론인들을 위하 여 기도하도록 합시다. 그들이 자신들의 책임감을 진중하 게 의식하여, 진실과 윤리 의식 안에서 우리 사회의 공동 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선교 기도 지향 전교주일 : 전교주일에 모든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복음 의 기쁨과 이를 선포할 의무를 새롭게 깨닫도록 기도합 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우리는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그것 역시 이웃에게 권유하고 싶어집니다. 교황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기쁨을 가둘 수 없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만날 때 더욱 그러합니다.“예수님을 만난다는 것은 그분의 사랑을 체험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랑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에게 전달된 그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자들이 되게 합니다.” 그러므 로 우리는 모두“선교 사가 될 사명을 갖고 40
있습니다.” 특별히 자비의 희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에게‘자비의 선교사’가 되자고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복음의 뛰는 심장인 하느님의 자비를 알려야 하고, 또한 세계 방방곡곡에 자비를 선포”하도록 초대받았습니다. 우리가 이 자비를 선포할 때,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신앙이라는 열매가 맺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은 하느님의 선물이지 개종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무한한 사랑, 곧 주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베푸시는 사랑을 품고 세계 곳곳의 거리를 누벼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선물을 선포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삶과 사랑입니다.” 1926년에 비오 11세 교황님께서 시작한 전교주일이 올해 90번째를 맞이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전교주일을 맞아 우리가“선교하는 공동체임을 잊지 말자”고 말씀하십니다. 이번 달에는 전교주일을 맞는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하느님의 자비와 복음의 기쁨을 선포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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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모임(10월) 일 시 : 10월 22일(토) 오후2시 장 소 : 한국관구본부 (서강대 옆)
■예수회 성소식별피정 주 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16,15) 일 시 : 10월 7~9일 (금~일) 장 소 : 예수회센터에 모여 차량으로 피정집(강화) 이동 대 상 : 만 30세 이하 남자 청년 (30세 이상 별도문의) 문 의: 김우중 수사 (010-6245-1608) 홈페이지 vocation.jesuits.kr
♣ 청년 프로그램 ■청년 랑데부 연수(주제: 연애와 결혼) 일 시 : 11월 12일(금) 오후1시반~ 13일(일) 오후3시 장 소 : 예수회센터 피정동 대 상 : 39세이하 미혼남녀 내 용 : 청년기 연애와 결혼에 대한 그룹나눔/성찰 (*남녀 짝짓는 매칭 프로그램 아님) 비 용 : 7만원(학생 할인가능)
■10월 징검돌 무료피정 및 미사 일 시 : 10월 30일(일) 오후 4시~7시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까페 내 용 : 주일 복음묵상, 그룹별 나눔, 성찰미사 신 청 : www.facebook.com/magistalk 공지에 댓글 남기기 문 의: 010-9479-0641 / magis.jesiu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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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2016년 가을피정 주 제 : 성모님의 천상 군단 천사들과 지상 군단 레지오 마리애 강 사 : 예수회 이재상 보나벤투라 신부 일 시 : 10월 22일 토요일 오전10시–오후 4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소정의 수강료가 있으며 김밥을 제공하니 미리 신청바랍니다.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피정 (9박10일)
2017년 02/15(수) 저녁7시 – 02/19(일) 2017년 01/06(금) 저녁7시 – 01/15(일) 2017년 02/02(목) 저녁7시 – 02/11(토)
* 김용수, 문재석, 신상은, 안정호, 황정연,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정: 30주(10주 단위로 신청) 개강 : 10월30일
매주 일 오후 2:00-4:30
Kister 신부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 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대관 · 대실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 대실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43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2016년 10월 5일 (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일 시 :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구 간 :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 7103 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17년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특별전형 원서접수 : 10.17(월)~10.28(금)/전형일 : 11.11(금) (사회복지학전공, 가톨릭사회복지전공 석사만 해당) -일반전형 원서접수 : 10.31(월)~11.13(일)/전형일 : 11.26(토) -인터넷(www.jinhakapply.com)접수 과정
모집전공
인원
석사
신학, 철학, 사회복지학, 가 톨릭사회복지학
○○명
박사
신학·교의/조직,영성,윤리,환경(생태)
○명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석·박사 통합
신학 가톨릭사회복지학
문 의 :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44
○명
2016년 성지순례 안내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와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10월17일 ~ 10월30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동반사제 : 박수윤 신부/ 예상금액: 395만원
■11월 알프스와 함께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02일 ~ 11월 14일 (12박 13일) 순 례 지: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동반사제: 김산춘 신부/ 예상금액: 420만 원
■11월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 일 정 : 11월 19일 ~ 11월 30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민기식 신부/ 예상금액 : 38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7일 ~ 12월 10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동반사제: 하태수 신부/ 예상금액 : 105만원
2017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월 14일 ~ 1월 25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390만원
■2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2월 10일 ~ 2월 23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45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29명) 강옥자 고용천 김미애 김보영 김옥순 김진숙 김현주 김호성 김홍균 남일우 맹경애 민경희 박규빈 박서연 박선형 박언배 박영무 박자혜 복영민 서혜정 송계화 엄신회 이명순 이인숙 전영달 최연경 하혜전 한복희 홍경연
국외 (18명) 주인숙 조경분 최정순 정혜옥 이정자 윤교정 박명숙 오찬숙 Choi Lorraine 김수미 공정애 오향숙 박 은 유무웅 장미숙 이미란 조상순 김경희
8월 기부금명단 고혜현
300,000
우종희
1,000,000
권혁명
200,000
이영락
5,000,000
김태수
1,000,000
이홍락
5,000,000
민광옥
3,000,000
조 근
100,000
박월진
1,000,000
지용옥
100,000
신성열
1,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6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저희들을 당신 아들의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써 저희들을 부르시고, 저희들은 약하지만, 당신의 도구로서 저희들을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께 감화되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심을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6245-1608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회입 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 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 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이십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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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2016년 6월부터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기존 의 ‘축일카드’ 대신 ‘책 선물’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 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9시~오후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주(동부) 후원회 방문 일정 강 사 :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주 제 : ‟ 빈방이 있습니까? ” •11월 3일(목) - 10일(목)
애틀랜타
•11월 11일(금) - 25일(금)
뉴욕/뉴저지
•11월 25일(금) - 27일(주일)
메릴랜드
•11월 28일(월) - 12월 1일(목)
볼티모어(2박3일 피정)
•12월 2일(금) - 12월 5일(월)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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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7일
정규한 신부
내 삶의 디딤돌, 잠심
14일
류해욱 신부
빛이 되십시오 2
21일
지형규 수사
음악이 있는 피정 -아베 마리아
28일
조진배 신부
별을 보는 마음으로!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2 2
◆월례특강 날짜 10월 5일(수) 오후2:00-4:00 주제 김민 신부 / 몸의 순례와 마음의 순례 강남 첫째(수)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미사없음 장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6일(목) 오후 2:00-5:00 주제 이경용 신부 / 천국에도 고통이 있을까? 광주 염주동성당 소성전 첫째(목) 장소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4627-0161 50
날짜 10월 7일(금) 오후1:30-4:30 정무근 신부 / 성경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 예수님도 항복한 ‟부정적인 딸 콤플렉스” 주제 가나안 여자 · 치유된 ‟부정적인 어머니 대전 콤플렉스” 첫째(금)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분당 . 용인 둘째(수)
날짜 10월 12일(수) 오전10:00-오후 1:00 주제 김민 신부 / 감각과 초월: 이콘 이야기 장소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7255-8588 날짜 10월 13일(목) 오후2:00-5:00 주제 이경용 신부 / 천국에도 고통이 있을까?
청주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둘째(목) 장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0월 14일(금) 오후2:00-5:00 주제 김민 신부 / 몸의 순례와 마음의 순례
인천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0월 17일(월) 오후1:30-4:30 고양 주제 안세진 신부 / 하느님의 고통, 나의 고통 . 일산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셋째(월)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19일(수) 오후1:30-4:30 주제 김민 신부 / 감각과 초월: 이콘 이야기
서울센터 셋째(수)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10월 21일(금) 오후2:00-5:00 정무근 신부 / 성경안의 콤플렉스 이야기주제 '아들바보' 야곱과 '파파보이' 요셉 부산 셋째(금) 남천성당 소성전 장소 (부산 수영구 수영로427번길 15) 문의 02-3276-7777 51
발행일 : 2016년 9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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