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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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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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나보다 더 ‘나’이신 분 세상은 말합니다. “네 자신이 되어라!” 그러나 진정한 ‘나’는 예수님 안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네가 너를 찾으면 과연 너를 얻었으나 이것이 네게 망함이 되리라. 예수를 찾지 않는 사람이라면 온 세상과 그의 원수들보다도 자기 자신이 자기를 더 해칠 것이다.” (준주성범)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예수회 : 로욜라의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예 수회센터,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기도의 사도직 등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대만, 일본,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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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일

2016 November 월

예수회 후원회 행사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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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위령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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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분당, 용인)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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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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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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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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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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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발송작업

* ‘위령의 날’ 합동 위령미사 : 11월 2일(수) 오후 3시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성당

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꽃상여와 이별

임헌옥 신부

07 예수회 소식

제36차 예수회 총회 개막미사

이근상 신부

1 2 수도자의 일기

그대, 길을 아는가?

이진현 신부

1 5 예수회 양성 체험기 공동체 대청소 1 9 삶의 자리에서

김장 무렵

22 숨 고르기

24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27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꼼뽕 스프 공소 미사

정연순 배영길 신부

송봉모 신부

권오창 신부

31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1 1 34 이냐시오의 길 37 교황님 기도 지향

김주찬 수사

순례를 잠시 마치며

구정모 신부 김민회 신부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나의 꽃상여를 둘러싼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하며...

나의 꽃상여를 싣고 버스는 힘겹게 산길을 오르고 있다네. 길을 함께 걸었던 이들이 내가 가는 길에 동승해 주어 오르막 길이 외롭지도 슬프지도 힘들지도 않았 지. 내가 걸어왔던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도 오늘 같 은 날이 많아 행복했어. 오늘 내가 가는 길목에 늘어 선 단풍나무와 은행나무의 화려함이 마치 내가 지나 온 인생과 같아 보였지. 내 인생이 어찌 저 가을처럼 화려한 수채화로만 그려졌겠는가? 수채화의 화려함 안 에 무채색 명암도 그 농도가 담기듯이, 나의 삶에 농 담濃淡도 있었지. 그 농담도 한 폭의 그림을 구성하기 위한 나의 한부분이고 그 부분을 사랑해. 4


젊은 후배사제들이 나의 꽃상여를 매고 산길 묘지 로 향할 때, 하늘은 참으로 따사롭게 느껴졌다오. 내 가 살아온 사제의 길이 젊은 후배들의 손길로 매듭질 수 있다니 더없이 기쁘고 희망이 차올랐다오. 비록 좁 은 나무관, 꽃상여에 누워있지만 그대들의 아쉬움과 존경, 그리고 사랑이 담겨있는 마음에 에워싸여 오르 는 산길은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다오. 꽃으로 뒤덮여 있던 상여에 꽃이 내려지고 천이 벗 겨지고는, 나를 얽매고 있던 매듭들이 풀어지고 젊은 후배들의 손길에 의해 내가 왔던 길로 돌아 내려가는 것은, 세상보다 더 낮아지시는 주님을 만나기 위한 눈 높이의 순간이었다네. 성수를 나의 꽃상여에 뿌리며 함께 쏟아지는 그대 들의 사랑에 내 마음이 뭉클함으로 메여 왔었소.‘잘 가게 친구!’ ‘먼저 가게나, 뒤따라 감세!’ ‘수고하셨습 니다. 신부님!’ ‘아이구! 오빠 -!’떨어지는 것이 성수 만이 아님을 아네. 그대들의 우정어린 눈물이 담겨 있 음을... 쿵! 쿵! 내 위에 떨어지던 고운 흙들은 그대들이 나에게 주는 사랑과 신뢰를 담은 기도의 탑이란 것을 알고 있다네. 나는 그 사랑과 신뢰의 기도를 덮고 춥 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세상 속으로 녹아들어갈 걸 세. 내 육신이 다 녹아들어갈 때, 주님께서“가서 좀 쉬자”는 초대에 온전히 하나 되어 있을거야. 고맙고 사랑스런 벗들에게 그분께 가는 길에 동행 5


해주고 함께해 준 것을 감사하네! 먼저 가는 길, 내 가 자네들의 징검다리가 되어주지. 오실 때, 편안히 오시게. - 2004 년 11월 5 일 대전교구 성직자 묘지에서 노 사제의 장례를 보며 적은 글로써 노사제 1주기 때와 피정 ,강 의 때 나눈 글입니다 .

위령성월이면 생각나는 장례가 있습니다. 동료 사 제의 형제, 노사제, 노수사 그리고 작은 관에 누워있 는 어린이... 그 죽음들의 소리도 들어보았습니다. 때 로는 억울함이 때로는 평안함이 담겨진 소리들... 그 한순간 속에 내가 속해 있을 때를 기억합니다. 아직은 언제인지 모르지만... 주님이 허락하신 이 삶을 거두 어 가실 때까지 그분께 희망을 두어야겠지요. 11월 에 는 후원회에서 돌아가신 후원회원님들과 후원회 가족 분들을 기억하며 기도드리겠습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하늘사랑/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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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소식

담대한 신앙 - 겸손한 종의 신앙 - 제36차 예수회 총회 개막미사

예수회 아돌포 니콜라스 총장 신부는 2014년 12 월 8일 전 세계 예수회에 제 36 차 총회를 소집하였고 그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10 월 2일 로마 총원에서 미 사로 시작되었다. 총회 소집의 이유는 두 가지인데 니 콜라스 총장 신부의 사임으로 인한 차기 총장 선출과 예수회 및 교회와 세상에 대한 예수회의 봉사에 지속 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현대의 발전 양상을 고려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는 제36 차 총회 개 막미사에서 도미니코회 총원장인 부르노 까도레 신부 ´ Fr. Br uno Cadore, OP의 강론을 번역, 정리한 내용이다. 도미니코회 총원장인 부르노 까도레 신부가 예 수회원들에게: 7


215명의 36 차 총회 참석자들이 제수 성당에서 10 월 2일 개막미사를 봉헌하였다. 주례자는 도미니꼬회 총원장, 부르노 까도레 신부였다. 도미니꼬회와 예수회 는 이냐시오의 회심시기부터 관계가 있었다. 이냐시오 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곤 하였다.“만일 성 도미니꼬가 이러저러한 일을 했다면, 내가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그리고 예수회 총원장이 서거하면 도미니꼬회 총원장 이 미사를 주례하도록 초청해 온 전통이 있다. 그간 관 계에 따라 이번 경우에는 총원장 니콜라스 신부가(서 거가 아닌) 사임하는 총회의 개막미사를 도미니꼬 총 원장이 주례했다. 미사는 니콜라스 신부와 총원 보좌 관들 그리고 총회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주례하였다. 그리고 로마에 있는 많은 예수회원들도 함께하였다. 까도레 신부는 당일, 연중 27주간 주일미사의 독 서에 기초하여 강론하였다. 하바쿡, 티모테오에게 보낸 바오로의 둘째 편지, 그리고 루카복음 17장이다. 까도레 신부는 사도들이 예수님께 청한 말로 강론 을 시작했다.“주님, 저희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이는 이번 총회의 시작에 필요한 마음의 태도라고 말 하였다. “우리에게 이 믿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란 감히‘일어날 성싶지 않은 improbable’ 일을 청하는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주님은“너희가 이 돌무화과나무더러‘뽑혀서 바다에 심겨라.’하더라도, 8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더 필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이렇듯 믿겨지지 않는 것을 주님께 감히 청하 면서 동시에“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존재란 사 실을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처럼 복 음전파에 깊게 투신해 왔고, 수많은 다양한 경험을 한 이들이 모였을 경우, 그 모임은 의심할 바 없이 두 가 지 방향 안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하나는‘일어날 성 싶지 않은’일에 담대하게 투신하도록 지금 이 순간에 도 부름을 받았다는 소명의식, 그리도 또 하나는 인 간의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봉사란 결국 하 느님께 달렸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가진 겸손한 복음적 순명 e va ngel ica l w i l l i ng ness입니다.” 일어날 성싶지 않은 일에 투신하는 대담함은 사 실 이 미소한 예수회를 창설할 당시 이냐시오의 특징 이었다. 오늘날 수없이 많은 종류의 폭력과 혼란 속에 서 이 담대함이 여전히 가능한가? 도미니꼬 총원장은 예수회원들에게 만일 그것이 우리의 투신과, 말과, 함 께 하는 연대 안에서, 언제나 뜻밖이신 한 분 하느님 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도록 하는 것인지 물었다. 그러 니까, 우리의 담대함이 죽음을 이기고 삶을 여신 하느 님의 목소리를 세상이 듣도록 하는 담대함인지 묻고, 그 담대함이란 오직 바오로의 충고 안에서 가능할 것 이라고 말하였다. 바오로는 그의 벗 티모테오에게“다 9


른 이들을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해 주시는 성령 안에서, 즉, 우리 인간의 마음 안에 사랑 compassion 의

샘을 만드신 성령 안에서, 우리에게 맡

겨진 이들과 깨어지지 않는 연대를 공고히 해주시는 성령의 숨결 속에서, 충실하게 머물며, 힘과 창조력을 발견하도록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까도레 신부는 한가지 사실을 강조한 다. 사도들에게 필요한 믿음이 담대함이었다면, 겸손 한 종들의 믿음, 다른 이들에게 삶을 온전히 내놓으려 는 이들의 믿음 역시 마찬가지여야 한다는 점이다.“여 러분은 어떤 종입니까? 식탁의 종, 죄인들의 식탁에 봉 사하는 종, 소경과 절름발이로 초대된 이들을 환대하 는 식탁의 종, 바리사이들과 세리들, 간음한 자들과 선한 이들, 모두의 종입니다. 여러분의 사부, 이냐시오 는 이와 같이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님, 저희들이‘ 다 내놓 을 수 있도 록 generous’가르쳐

주십시오. 당신께서 마땅히 받으셔

야 하는 바대로 당신께 봉사하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값을 따지지 않고, 내놓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 오. 상처를 두려워하지 말고, 나가 싸우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쉼없이 애써 노력하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오직 당신 뜻을 따르는 일이라 는 것을 아는 것 이외에 어떤 대가도 청하지 않고, 일 하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바로 이 기도를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올려 10


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이 모두의 식탁에서 봉사하도 록 해주십사고 청합시다.” 10 월 3일 월요일 215명의 참석자들은 총회장에 모여서 36 차 총회 전체 모임을 시작했다. 아돌포 니 콜라스 신부가 첫째 날에 사임서를 제출하였다. 번역 및 정리 | 이근상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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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일기

그대, 길을 아는가? - 연암의 '사이', 교황의 '사이' 이진현 라파엘 신부|로마 특수연학

열하로 가는 여행이 시작되는 즈음, 연암은 압록 강을 건너며 물었다. “그대, 길을 아는가君知道乎? ” 바로 대답 못하는 길동무에게 연암은 이렇게 말 한다. “길이란 알기 어려운 게 아니야. 바로 저편 언덕에 있거든. 이 강은 바로 저들과 우리 사이에 경계를 만 드는 곳일세. 언덕이 아니면 곧 물이란 말이지. 사람의 윤리와 만물의 법칙 또한 저 물과 언덕 같다네. 길이 란 다른 데서 찾을 게 아니라 바로 이 사이에 있는 것 이지.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한 법이지. 서양 사 람들은 기하학의 한 획을 변증하면서 선 하나를 가지 고 가르쳤다네. 그런데도 그 미세한 부분을 다 변증 하지 못해‘빛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경계 有光無光 12


之際’ 라고

말했어. 이건 바로, 부처가 말한‘닿지도 떨 어져 있지도 않는다不卽不離’ 는 그 경지일세. 그러므로 이것과 저것, 그‘사이’ 에서 존재하는 것은 오직 길을 아는 이라야만 볼 수 있는 법.”(박지원, 열하일기-도 강록) 멕시코 국경도시 후아레스를 방문한 교황은 말보 다 행동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가르는 리오그란데 강둑에 세워진 십자가 앞에 서 국경을 넘다가 목숨을 잃은 이주민들을 위해 한참 을 침묵으로 기도했다. 이날 국경을 가르는 철조망을 ‘사이’ 에 두고 멕시코 측 20만 명, 미국 측 5만 명이 함께 참석한 미사에서 교황은 재소자가 만들어 준 지 팡이를 들고 입장했다. 교황은 주님께 회개와 눈물의 은총을 청하고, 마음을 열어 고통받는 이들의 눈물 에 응답하기를 당부하며 더는 이민자들이 희생되지 않 기를 호소했다. 이어 미국 쪽 엘패소에 모인 사람들을 향해서도 함께 기도하고 노래하며 미사에 참여한 것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이에 선 교황, 사이의 강, 사 이의 철조망이 초래한 긴장과 갈등을 목도한다. 그 사 이에 세워진 십자가 앞에서 사이의 폭력으로 다치고 죽은 이들을 침묵으로 애도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벽 을 쌓는 사이가 아닌, 다리를 놓고 길을 잇는 사이의 상상력을 펼친다. 사이의 미사, 사이의 사목, 사이의 신학이다. 之間人,‘사이’ 에 선 사람 In-between person 은 어 13


디에도 머리 둘 곳 없지만 어디서나 사이를 이어주는 이다. 사이에 있음은 다름 사이에 있음이다. 사이에 있다고 다름의 대립에서 물러서는 어정쩡한 중간이나 정확히 가운데 서려는 수치적 균형이나 다 맞다고 들 어주는(척하는) 타협적 중립은 아닐 터, 오히려 사이 에 있음은 다름이 압박하는 칼날 같은 좁은 입지를, 양편에서 돌 맞기를 각오해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또 한 사이에 있음은 그 다름들을 한 번에 마주하며 서 로 다름 사이에서 부딪치고 어우러지는 역동의 기회이 기도 하다. 사이에 있어 그 다름들 너머 새로운 길, 창 조적 상상력의 길을 닦고, 사이에 있어 다른 양편을 다 살리고 키울 수 있는 개척의 기회이기도 하다. 단 사이에 선 사람이 죽어야, 그 사이의 십자가에서 기꺼 이 죽어야 실현되는 이상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사이를 전선으로 만들지는 마시라. 부 러 전투부터 할 생각도 마시라. 싸움은 최후의 선택이 어야지 최선의 선택이어서는 안 되니까. 그러니 첨예한 진영 대립을 온몸으로 받아내겠다고, 그 속에서 장렬 히 산화해 비극적 영웅이 되겠다고 애써 비장해지지는 마시라. 예수를 따라야지 예수를 흉내 내서야 되겠는 가? 부디 사이의 칼날에 몸서리치기보다 사이의 작두 위에서 춤추는 경지가 되기를... 아, 연암 선생이 이런 말도 했다. “사귀되 틈을 허용하라.” 사이가 틈이기도 하니까. 14


예수회 양성 체험기

공동체 대청소 김주찬 알베르토 수사|신학기

수도생활을 하면서 마지못해서 하는 것이 있다. 청소 가 바로 그것이다. 공동체 담당구역 청소는 의무감에서 기한 내에 끝내는 편이지만, 개인 방청소는 사정이 다르 다. 부지런한 편이 아니다보니, 책상이 어수선해져서 원 하는 것을 찾기 힘들거나, 방이 지저분해서 마음까지 심란해지면 그때서야 청소기를 잡는다. 사실 내 수준에 서는 청소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데 왜 그렇게 미루는 지 모르겠다. 막상 청소를 하고 나면 괜히 마음도 밝아 지는 것 같고 깨끗한 방이 좋은데 말이다. 그래서일까? 가끔은 날짜를 정해서 규칙적으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청소를 하자고 결심을 하는데 그것조차도 쉽지가 않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다(? ) 싶은 것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15


공동체에는 담당 청소구역이 정해져 있다. 일주일에 한차례 담당구역을 청소하지만, 때로는 그 일주일이 한 달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가끔은 천사 같은 마음을 갖고, 다른 형제의 담당구역을 대신 청소해주는 복음 적인 사례가 있기도 하다. 어쨌든 내 기준에는 우리 공 동체가 생활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고, 비교적 깨끗하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주관적인 판단은 여 지없이 빗나갔다. 일반적으로 그 공동체의 청소 수준 은 집안 살림을 총괄하는 당가(신부님이나 수사님)의 기준에 달려있다. 왜냐하면 당가가 실질적으로 대청소 횟수나 청소 시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랍게 도 우리 공동체의 당가 신부님은 적어도 청소에 있어서 는‘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 을 소유한 분 이었다. 새 학기 맞이 공동체 대청소 공지가 났다.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청소 를 한단다. 탕수육 주문도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막상 청소를 시작하니 그런 마음은 온데간데없 었다. 먼저 형제들과 함께 예전에 서강공동체에서 사용 했던 50년이 더 지난 책장을 창고에서 가져와, 곰팡이 를 쓸어내고 책을 받치는 부분의 낡은 합판을 뜯어냈 다. 당가 신부님은 노련한 기술공처럼 남아도는 타일을 전문 컷팅 장비로 잘라서 책장 받침으로 올려두었다. 비록 오래된 책장이기는 했지만, 골조는 원목으로 만들 어져서 수선을 하니 꽤나 쓸만해졌다. 책장은 새롭게 마련한 두 번째 도서관에 넣었고, 거기에 학술 저널과 16


편하게 읽을 만한 책들을 꽂아두었다. 그리고 한 신부 님이 기증하신 전동의자를 그곳에 비치했는데, 거기에 비스듬히 누워서 책을 읽고 있자니 그렇게 편안하고 좋 을 수가 없었다. 미끄럼 방지용 노란색 점자블록이 기억에 남는다. 노 란색이고 올록볼록해서 표시도 잘 나는데, 무관심했던 탓인지 나는 그것이 있다는 생각조차 못했다. 그런데 당가 신부님은 그것을 마치 신주에 광을 내듯이 정성 을 들여서 닦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그 점자블록과 관 련된 사연을 듣게 됐다. 그것은 10년 전에 치매로 고생 하셨던 미국 예수회원 켈리 신부님의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설치한 것이라고 했다. 신부님은 한국관구에서 44년간의 미션을 마치고, 결국 병세가 악화되어서 위 스콘신 관구로 돌아가셨다. 출국하려고 공항에서 대기 하던 중에 켈리 신부님이 다른 신부님에게 물으셨단다. “Who is going to the States? 누가 미국으로 가나요”치 매가 있으셔서 당신이 가시는지도 모르셨던 모양이다. 당시에는 한국관구의 사정이 좋지 않아서 우리가 보살 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마음이 저려왔다. 그래서 자연 스레 신부님을 생각하면서 기도하게 됐다. 공동체 대청소를 마치고 나서 하루를 돌아보았다. 책장을 보면서 서강교육사도직을 시작하며 하느님의 일 을 한다는 기쁨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을 선배 예수 회원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점자블록을 통해서 는 자신에게 맡겨진 미션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17


수행하신 켈리 신부님의 신앙에 깊이 감사드리게 됐다. 한편 내 마음도 대청소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 다.‘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하느님께 도 움을 청하면서, 내 기억의 창고에 보관된 것들을 끄집 어내서 켜켜이 쌓인 먼지들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금 말 끔하게 정리 정돈해야 되겠다. 그리고 항상 나에게 주 어져 있어서, 그것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내는 소소 한 것들을 깊이 만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후원회원님들께, 항상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 사합니다. 하느님께서 후원회원님들과 가정에 풍성한 축복과 은총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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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김장 무렵 정연순 에우푸라시아|인천교구 옥련동 성당

지금 새벽 2시다. 어제 새벽 5시에 떠났으니 21시간 만 에 집에 왔다. 번갈아 운전을 해야 해서 커피를 마셨더니 몸은 녹초인데 잠은 안 오고, 지난 하루가 선하다. 손꼽 아 보니 일곱 집이나 배추를 나누어 주었다. 몇 집은 1층 까지 내려오고 연로하신 댁은 집까지 올려다 드리고 출 타 중인 집은 현관 밖에 두었다. 쌈 싸먹으려고 나도 한 포기를 가지고 왔다. 7시 기차로 학교에 갈 거니까 기차 에서 자야지 벼른다. 이런 날도 있구나 싶다. 며칠 전 텔레비전 뉴스에서 트랙터가 배추밭을 갈아엎 는 광경을 보여주면서 한 농부를 인터뷰하고 있었다. “씨앗 값도 못 건져요. 수확한다고 손대면 인건비도 안 나와요.” 햇볕이 검게 쌓인 촌로의 표정에 속울음이 배어있었다. 뉴스는 수급조절을 제대로 못 한 정부를 탓한 다음 배추 가 금값이었던 작년만 생각하고 무작정 재배 면적을 늘 19


린 농민들을 나무라더니 날씨 덕분에 작황이 좋은 탓도 있다고 분석하였다. 산지에서는 저렇다는데 시장에서는 제 값을 주어야 하니 돈은 다 어디로 간다는 말인지 답 답했다. 잠시 그러고 말았을 뿐 잊어 버렸다. 어제 강원도 오지로 여행을 갔다. 가을을 만끽하고 돌 아오는 길에 공소가 보여서 들러 보았다. 젊은 자매님이 차 대접을 하면서 혹시 배추 안 필요하냐고 묻는다. “김장요? 한 달쯤 있다 할 거예요.” “세실리아씨네 배추밭을 내일 갈아엎는대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가지고 가시면 좋죠. 너무 아까워서요.” 듣고 보니 마음이 아파서 이웃에 나누어 주리라, 맘먹 고 따라나섰다. 고랭지 비탈에 싱싱한 배추들이 한아름 씩 제 속을 꼭 껴안고 끝도 없이 줄 서 있었다. 이 피땀 이 허망으로 끝난다니 기가 막혔다. 전화를 받고 세실리 아씨가 왔다.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나에게서 나는 도시 티가 민망하고 미안해서 사뭇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얼마든지 가지고 가세요. 내일이면 다 거름 될 건데요 뭐.” 차마 손을 못 대고 쭈뼛거리는 나를 대신해서 그녀가 이리저리 보고 좋은 것만 골라서 뽑는다. 낫으로 배추 뿌리를 쓱 자르고 겉잎을 떼고 다듬어서 차에 실어준다. 그중 한 포기를 거꾸로 세워 뿌리 한가운데로 칼날을 넣 는다. 배추가 쩌억 돌쩌귀 소리를 내며 쪼개진다. 아, 그 정직한 얼굴! 그녀가 바친 열심이 고스란히 거기 희고도 노랗게 영글어 있었다. 이만 됐다고, 충분하다고 해도 기 어이 트렁크를 채운다. 무도 쑥쑥 뽑는다. 젊은이 장딴지 처럼 실한 무를 시퍼런 무청째로 배추 옆에 눕힌다. 이제 20


정말 더 실을 데도 없다고 그만 주시라고 말렸다. “절여서 팔면 어때요? ” “그러려면 시설도 해야 하고 일손도 써야 하고 또 빚을 져야 하는데 우리 규모로는 손해만 나요.” 남편이 그녀에게 얼마간 돈을 쥐어 주면서 인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배추는 그냥 얻어가는 거고 이건 우리가 드리는 사랑입니다. 받아주세요. 힘내세요.” 순간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뚝뚝 땅에 떨어졌 다. 가두었던 눈물샘이 터진 것 같았다. “아녜요. 안 이러셔도 돼요. 정말이예요. 버리는 거 드 리는 건데요.” 그녀가 열린 차창으로 돈을 던져 넣었다. 얼른 주워서 밖으로 내던지고 창을 올렸다. 눈물을 흘리며 그녀가 웃 어보였다. 웃음이 하얘 보였다. 고통을 극기로 우려내면 저런 흰빛이 나지 싶었다. 그녀가 차를 따라오며 손을 흔들었다. 나도 창밖으로 손을 흔들었다. 내 손에는 그 녀에게 주고 싶은 희망이 한가득이었다.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었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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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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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만, 여기까지만 너희의 것이야. 그 이상은 절대 안돼 생각도 하지 마. 누군가 그리 말했나 봐요. 누군가 그리 강요하나 봐요. 꽁꽁 묶여 움직이지 못하고 사는 걸 보면 말입니다.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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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타비타/도르카스 인물 연구와 “타비타 쿰” 요빠에는 타비타라는 여성 제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이 름을 그리스말로 말하면 도르카스이다. 그녀는 선행과 자 선을 허다하게 행했는데 그 무렵에 병이 들어 죽었다. 그 래서 사람들이 그를 씻어서 다락방에 눕혀 놓았다. 리따 는 요빠에서 가깝기 때문에, 베드로가 리따에 있다는 말 을 제자들이 듣고서 베드로에게 사람 둘을 보내어 “지체 하지 말고 우리에게 오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래서 베 드로는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갔다. 그가 도착하자 사람들 은 다락방으로 인도하였다. 과부들이 모두 베드로에게 다 가와서 울며 도르카스가 자기들과 같이 지냈을 때에 만 든 속옷들과 겉옷들을 보여 주었다. 베드로는 모두 내보 낸 뒤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리고 나서 시신 쪽으로 돌아 24


서며 “타비타, 일어나시오.” 하고 말했다. 그러자 도르카스 는 제 눈을 뜨고 베드로를 보며 일어나 앉았다. 베드로 는 그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성도 들과 과부들을 불러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여 주었다. 이 소문이 온 요빠에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 게 되었다.(사도 9,36-42)

도르카스 다시 말해서 타비타는 요빠 공동체의 사 회복지분과 책임자다. 가난한 과부들을 돌봐주는 일의 책임자다. 이런 직분을 가진 자가 죽었으니 공동체는 위기를 맞이한다. 앞으로 생계가 어려운 과부들을 누가 돌봐줄 것인가? 급한 마음에 요빠의 성도들은 리따에 서 앉은뱅이를 걷게 만든 베드로 사도를 불렀다. 본문을 보면 타비타란 이름과 도르카스란 이름이 섞여서 나오고 있다. 그녀의 또 다른 이름은 도르카스 다. 타비타는 아람어 이름이고 도르카스는 그리스 이 름인데, 둘 다‘사슴’ 을 가리킨다. 베드로를 둘러싸고 울던 여인들은 그녀를 도르카스라 부르고 있다. 한편 베드로는 타비타란 이름을 사용한다. 그는‘타비타, 일 어나시오’하면서 죽은 그녀를 살려낸다. 왜 베드로는 “도르카스, 일어나시오.” 하지 않았을까? ‘타비타, 일 어나시오’ 를 히브리말로 하면 ‘타비타 쿰’ 이다. ‘쿰’ 은 ‘일어나시오’의미다. ‘타비타 쿰’ 은 예수가 회당장 야 이로의 딸을 살려내면서 했던 말 “타리타 쿰”과 거의 비슷한 표현이다.‘타비타 쿰’ 은 ‘소녀야 일어나거라’ 이 다. 타리타는 소녀란 뜻이다. 타리타 쿰과 타비타 쿰 사이에서는 오직 한 자만이 틀릴 뿐이다.“타리타 쿰!” 25


“타비타 쿰!”베드로는 죽은 사람의 이름이 그리스말 로는 도르카스이지만 히브리말로는 타비타란 말을 들 으면서, 예수님의“타리타 쿰” 을 생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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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꼼뽕 스프 공소 미사 권오창 시몬 신부 | 캄보디아 선교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꼼뽕 스프 공소 주일미 사를 봉헌하러 가는 날입니다. 평소에는 반티에이 쁘리 업 장애인 기술훈련 센터의 행정에 대부분의 시간과 에 너지를 쓰면서 지내다가, 사제로서 신자들을 만나러 가 는 오늘 같은 날은 마음속에 잔잔한 설렘이 있습니다. 꼼뽕 스프 공소는 프놈펜 대목구에 산재해 있는 베 트남 출신 신자들 공동체 중의 하나입니다. 여러가지 이 유로 베트남을 떠나와서 이곳 캄보디아에 정착하여 살 고 있는 이들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더구나 두 나라 사이의 역사적 갈등으로 말미암아 캄보디아 사람 들이 베트남 사람들에 대하여 지닌 민족 감정은 우리가 27


일본에 대하여 느끼는 것 못지않게 비우호적입니다. 그 러다보니 베트남인들은 캄보디아 곳곳에서 함께 모여서 살아가고, 꼼뽕 스프 공소는 그런 베트남인들 집단주거 지역 안에 위치해 있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주일미사에 참석하는 인원이 어른 아이 모두 합쳐서 20명 남짓 되 는 작은 공소이고 모두가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만, 저는 이곳에 미사 봉헌하러 올 때마다 일에 찌든 제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따뜻함을 발견하곤 합니다. 차에서 내려 좁은 골목길에 접어들면, 아이들이 미 사 시작 전에 베트남어로 바치는 기도소리가 가장 먼저 저를 반겨줍니다. 베트남말에는 성조가 있어서 그런지 그냥 기도소리도 노래처럼 들립니다. 제가 베트남말을 전혀 못하기 때문에 미사는 캄보디아말로 봉헌합니다. 그런데 신자들은 제2독서와 보편지향기도를 자신들의 모국어인 베트남말로 합니다. 여러번 복음을 읽고 준비 해서 가지만, 여전히 캄보디아말이 부족한 제가 미사 중 복음을 낭독할 때 더듬거리거나 틀리게 읽으면 독서대 앞에 앉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주저없이 바로바로 고쳐 줍니다. 처음에는 그런 일이 생기면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는데, 요즘은 그냥 씩 웃으면서 아이들이 고쳐주는대로 다시 한 번 읽습니다. 어린이들, 중 고등학생들, 그리고 어른들을 동시에 앞에 두고 서툰 캄보디아말로 모두가 알아 들을 수 있 는 강론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강론을 통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전달되었는지는 신자들 의 눈빛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와 눈을 마주 28


치는 신자들이 많은 날은 제 메시지가 전달된 날이고, 신자들의 시선이 흩어져 있는 날은 제가 혼자서 독백 (!)을 한 날입니다. 언어로 인해 느끼는 가난함은 어쩌 면 선교사로서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도전인 것 같습 니다. 특히 고백성사를 들을 때면 그 가난함이 더 현저 하게 드러납니다. 신자들의 죄 고백을 듣고 그에 맞는 훈화와 보속을 주어야 하는데, 그들이 무슨 죄를 고백 하는지조차도 제가 못 알아 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떤 신자는 고백을 시작할 때는 캄보디아말로 하다가, 중간에 베트남말로 바꾸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나는 못 알아들어도 하느님께서는 다 알아들으시겠지!’ 라고 생각하니, 제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집니다. 주일미사를 마치고 성전 입구에 상을 차려서 몇몇 신자 분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것도 이곳 공소에 서 제가 체험하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입 니다. 어떤 때는 생선 조림과 빵을 준비해 주시고, 어떤 때는 흰죽과 소금물에 삶은 짠 오리알을 주시는데, 저 와 미사에 함께 참석한 반티에이 쁘리업 식구들에게는 주일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 다. 그리고 아침 식사에 곁들여 나오는 진한 베트남 커 피에 연유를 섞은 냉커피는 제가 캄보디아에서 맛본 커 피 중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워낙 가난한 공동체인지라 미사 예물을 받아 본 적 은 없지만, 꼼뽕 스프 공소에 와서 서툰 캄보디아말로 신자들과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맛있는 아침을 얻어 먹 고 반티에이 쁘리업으로 돌아오는 제 마음속에는 늘 충 29


만함이 있습니다. 내년도 센터 운영비를 지원받기 위해 사업 제안서를 쓰고, 예산안을 짜기 위해서 엑셀 시트 를 뒤적이며 머리를 쥐어 짜고 있는 요즘, 꼼뽕 스프 공 소 신자 분들이 제가 단지 장애인 직업 훈련센터의 운영 자가 아니라 그들의 사목자임을 느끼게 해주시기 때문 입니다. 사제로서 살아가는 소소한 기쁨을 맛보게 해 주는 꼼뽕 스프 공소 신자들에 대한 고마움을 오늘의 기도에 담습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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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이냐시오는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향한다. 한 3주 정도 바르셀로나에 있다가 예루살렘으 로 떠났으나, 오래지 않아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 다시 에 스파냐로 돌아와야 했다. 아직은 하느님의 뜻이 거기까 지는 아니었던 것이다. 이냐시오는 이후에 그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기도와 회개를 통한 영 적인 체험이었다면, 이제는 연학을 통하여 그의 이성을 깨 우치는 지적인 체험이었다. 이냐시오는 만레사에서의 삶 을 통해 회개와 변화의 순례를 마치면서, 하느님을 받아 들이고 예수님과 친밀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비록 예루살렘이라는 성지에서 오래 지낼 수는 없었지만, 그는 경험의 한계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면서, 영적인 체험 에 지적인 훈련을 더함으로써 순례의 여정을 지속하였던 것이다. 34


바르셀로나 이후 – 순례를 잠시 마치며 김민회 시몬 신부 | 프랑스에서 특수연학 중

이냐시오의 길을 따라 걷는 우리의 순례 여정은 만레 사에서 마친다. 당장은 끝이 난 것 같이 보이지만, 이냐시 오와 함께 하느님을 찾고 예수님을 알아가는 첫 단추를 끼워 맞춘 것뿐이다. 꼭 로욜라에서 만레사까지의 여정 이 아니더라도, 그가 스쳐 지나갔던 곳은 어디나 그의 순 례 길인 것이다. 바르셀로나와 알칼라 A lca la´에서의 연학, 살라망카 Sa la m a nca에서의 거주, 파리에서의 연학, 파리 에서의 연학 중 루엉Rouen 으로의 순례, 구걸을 위해 안 트베르펜 A nt wer pen 과 브뤼주 Br ug ge 로의 여행 등 모 두가 이냐시오의 순례에 해당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 면, 로욜라에서 만레사 이외의 이냐시오의 순례에 대하여, 특히 파리에서의 연학을 중심으로 이냐시오의 길을 꾸며 볼 계획을 갖고 있다. 약 650-700k m의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 35


와주신 지선하신 하느님께 우선 감사를 드리고, 함께 동반했던 벨기에 바트 Ba r t Baele 수사와 인디아 비빈 수사, 그리고 특별히 이 이냐시오의 여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에스파냐, 카탈루냐 관구의 에드워드 Ed u a r d L op ez 신부에게도 감사함을 전한다. Vi bi n Pad ay ad a n

예수회 후원회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단 모집 •일

정: 2017년 2월 12일-17일(6박7일)

•방 문 지: 프놈펜 ­ 예수회 본부, 뿌삿, 바탐방 주교좌성당, 시소폰 학교 설립 예정지 및 예수회 성당, 시엠립 예수회 센터, 앙코르 와트 등 •예상금액 : 120만원(15명 기준) •신청마감 : 2017년 1월 11일, 선착순 20명 *­ 상기 여행요금은 참가인원과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여행경비에는 세금, 유류 할증료,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문의 및 접수: 02-536-8226/010-9440-8226 유토투어 여행사 김영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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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6년

11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난민 수용국 : 수많은 실향민과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나 라들이 그들의 노력에 연대하려는 이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터키 해변에 밀려온 세 살짜리 시리아 아이의 시신을 기억하십니까? ‘에이란 쿠르디’라는 이름을 지닌 아이의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전 세계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 었지요. 사진의 참상이 보여주듯, 현재 시리아 국민은 IS의 폭정, 매일 같이 벌어지는 살상, 무서운 총성 사이에서 살 아남기 위해 고국을 떠나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신앙 인들은 이 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모범이 되십니다. 무엇보다 그분은 난민들과 함께 아파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교황님께서는 난민들에게 용서를 청하셨 습니다. 난민을 부담 거리, 문젯거리, 돈의 지출로 여기는 사람들의 태도에 대해 용서를 청하신 것입니다. 교황님께 서는“난민들은 배고픔과 전쟁을 피해 자신의 나라로부터 37


도망쳐온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생명과 빵, 집을 함께 나 눌 우리의 형제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성목요 일 만찬에 난민 형제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 또 바티칸 본 당에 직접 난민 가족을 받아들이시는 등 직접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교회의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 특히 가장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 안에 계신 그분을 공경하고 사랑 하는 것입니다.“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굶주림과 헐벗음, 목 마름, 나그네 됨 안에서 계십니다.”(마태 25, 35-36참조) 교황님께서는“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이민과 난민, 강제 이주민과 망명자들에게서 당신을 알아 뵙기를 언제 나 기다리고 계십니다. 또한, 그렇게 하여 우리가 우리의 자원을 그들과 함께 나누고, 때로는 우리가 누려온 안락 한 삶을 어느 정도 포기하기를 요구하십니다.”하고 말씀 하십니다. 이달에는 교황님과 함께 난민 수용국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가난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그들의 따뜻 한 마음이 더욱 지지받을 수 있도록, 또한 우리 모두가 가 난한 이들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알아볼 수 있도록 교황 님과 함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선교 기도 지향 사제와 평신도의 협력 : 본당의 사제와 평신도들이 어떠 한 어려움에도 좌절하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봉사에 협 력하도록 기도합시다.

“본당은 하느님 백성의 집입니다.”프란치스 코 교황님께서 지난 여름에 폴란드를 방문하셨을 때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의 일상, 평범한 가정들이 신앙과 만나는 장소가 바로 본당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38


한국 교회와도 딱 맞는 말씀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주변 본당에서 지역 신자들이 함께 미사를 드리고, 잔치 때 국수와 김치를 나누고, 함께 윷놀이하는 모습 등을 떠올 려봅시다. 본당은 실로 우리 삶과 신앙이 만나는 장소, 우리들의‘집’입니다. 하느님 백성의 집인 본당은 무엇보다‘ 협력’의 공동체이기도 합니다. 교황님께서 이번 달엔 본당에서의 ‘협력’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하십니다. 본당은 평신도와 사제가 모여서 협력을 이루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본당에서‘분열’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분열에 대해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경고하십니다.“분열은 악마가 교회를 파괴하려고 손에 쥐고 있는 무기입니다. 악마는 험담을 통해 교회를 파괴합니다. 험담하는 습관은 테러와도 같습니다. 험담을 일삼는 사람은 테러리스트입니다. 악마의 무기인 분열과 싸우십시오.” 그렇습니다. 본당은 분열의 공동체가 아닌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오직 주님 안에서만 본당은 분열을 사랑으로 극복하는 공동체,‘선으로 악을 굴복시키는’(로마 12,21)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11월에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본당의 사제와 평신도들이 공동체를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하도록 합시다.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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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모임(11월) 일 시 : 11월 12일, 26일 (토) 오후2시 장 소 : 한국관구본부 (서강대 옆) 문 의: 김우중 수사 (010-6245-1608) 홈페이지 vocation.jesuits.kr

♣ 청년 프로그램 ■수험생을 위한 청년 랑데부연수 일 시 : 12월 10일(토) 오후1시 반~ 11일(일) 오후3시 장 소 : 마리스타 교육관(합정역) 대 상 :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고3, 재수생) 내 용 : 건강한 청년기 입문을 위한 프로그램 비 용 : 5만원

■나눔이 있는 젊은이 피정 일 시 : 11월 26일(토) 오후 2시~27(일) 오후 4시(1박2일) 장 소 : 예수회센터 (참가비 5만5천원) 내 용 : 침묵피정과 달리 그룹별 나눔과 개인기도, 면담 등 동 반 : 이헌준 신부 외 수사 및 동반자 문 의: 010-9479-0641 / magis.jesiuts.kr

♣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2017년 겨울피정 강 사 : 예수회 조인영 알베르토 신부 일 시 : 2월 4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장 소 : 예수회센터 3층 성당 *소정의 수강료가 있으며 김밥을 제공하니 미리 신청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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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특강: 각 6주 과정, 2017년 1월~2월중

(설 연휴 제외) 몸신학

1/9 - 2/20 월 오후 2시-4시

김혜숙 막시마 선교사 (신학 박사)

성경과 영성

1/5 - 2/16 목 오후 2시-4시

허귀희 글라라 수녀 (성서신학 박사)

■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영신수련 8일피정 (9박10일)

2017년 02/15(수) 저녁7시 – 02/19(일) 2017년 01/06(금) 저녁7시 – 01/15(일) 2017년 02/02(목) 저녁7시 – 02/11(토)

* 김용수, 문재석, 신상은, 안정호, 황정연,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 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대관 · 대실 예수회센터 시설 - 피정동 : 3개 층 1-3인용 18개, 1-6인용 1개 (최대 60명 가능) - 강의실 : 세미나실 20명, (좌식)모임방 20명, (좌식)기도실 40명 소강의실 60명, 중강의실 120명, 성당 330명 * 대관, 대실이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예수회센터 사무실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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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2016년 11월 2일 (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일 시 :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구 간 :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 7103 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2017년 전기(주간) 신입생모집 -특별전형 원서접수 : 10.17(월)~10.28(금)/전형일 : 11.11(금) (사회복지학전공, 가톨릭사회복지전공 석사만 해당) -일반전형 원서접수 : 10.31(월)~11.13(일)/전형일 : 11.26(토) -인터넷(www.jinhakapply.com)접수 과정

모집전공

인원

석사

신학, 철학, 사회복지학, 가 톨릭사회복지학

○○명

박사

신학·교의/조직,영성,윤리,환경(생태)

○명

가톨릭사회복지학(실천/정책/행정) 석·박사 통합

신학 가톨릭사회복지학

문 의 : 02)705-8668 (http://gsot.sogang.ac.kr) 42

○명


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저희들을 당신 아들의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써 저희들을 부르시고, 저희들은 약하지만, 당신의 도구로서 저희들을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께 감화되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심을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6245-1608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3


2016년 성지순례 안내 ■11월 알프스와 함께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1월 02일 ~ 11월 14일 (12박 13일) 순 례 지: 체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동반사제: 김산춘 신부/ 예상금액: 420만 원

■11월 이스라엘·요르단 성지순례 일 정 : 11월 19일 ~ 11월 30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민기식 신부/ 예상금액 : 38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7일 ~ 12월 10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동반사제: 하태수 신부/ 예상금액 : 105만원

2017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월 14일 ~ 1월 25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410만원

■2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2월 10일 ~ 2월 23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70만원

■3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3월 27일 ~ 4월 07일(11박 12일) 순 례 지: 터키. 그리스 예상금액 : 350만 원

■4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4월 04일 ~ 4월 07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예상금액 : 105만 원 44


■4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4월 20일 ~ 4월 28일(8박 9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예상금액 : 330만 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5월 15일 ~ 5월 29일(14박 15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파리), 이태리(로마) 예상금액 : 420만 원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0일 ~ 8월 22일(12박 13일) 순 례 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5만 원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 (추석 연휴 기간) 일 정 : 9월 30일 ~ 10월 08일(8박 9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예상금액 : 350만 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7일 ~ 10월 30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5만 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1일 ~ 11월 22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80만 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4일 ~ 12월 09일(5박 6일) 순 례 지: 가고시마, 아마쿠사, 시마바라, 운젠, 가미고토, 나가사키 예상금액 : 140만 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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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 영혼을 위한 기도문 오! 하느님, 창조주이시며 믿는 이들의 구세주여 믿음으로 당신을 따르다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우리의 간구함을 통해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영원히 살아계시고 다스리시는 하느님 아버지 성령과 함께 세세에 영원한 세상을 이루소서. 아멘.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교우들은 연옥에 있는 이들에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를 받을 수 있다. 위의 조건외에 고해성사와 영성체, 교황의 지향과 함께하는 기도를 바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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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17명) 권금연 김윤수 문병철 변호분 송주석 오진원 옥명화 유사현 이덕순 이수미 이수희 이순희 이은애 이은주 이재승 이정숙 정현선

국외 (11명) 고창민 김관숙 김채현 박선경 서문자 송병길(송선순) 안경숙 안창순 이선순 조경희 조재옥

9월 기부금명단 김동섭

1,000,000

이상국

300,000

김민애

100,000

이진무

1,000,000

김보나

100,000

이진이

500,000

김양자

300,000

정민우

500,000

안봉환

1,000,000

정선우

1,000,000

유희정

100,000

조윤아

1,000,000

이규진

300,000

한만규

1,000,000

이명주

1,000,000

익명

1,0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7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회입 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 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 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이십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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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2016년 6월부터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기존 의 ‘축일카드’ 대신 ‘책 선물’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 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9시~오후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주(동부) 후원회 방문 일정 강 사 :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주 제 : ‟ 빈방이 있습니까? ” •11월 3일(목) - 10일(목)

애틀랜타

•11월 11일(금) - 25일(금)

뉴욕/뉴저지

•11월 25일(금) - 27일(주일)

메릴랜드

•11월 28일(월) - 12월 1일(목)

볼티모어(2박3일 피정)

•12월 2일(금) - 12월 5일(월)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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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4일

정규한 신부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 가지 여행

11일

류해욱 신부

삶 그리고 그 이후

18일

지형규 수사

11월 교황님 기도지향

25일

조진배 신부

바람과 춤을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2 2

◆월례특강 날짜 11월 2일(수) 오후2:00-4:00 김민 신부 / 주제 강남 성상 논쟁을 통해 본 초월과 감각 첫째(수) *미사없음 장소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3일(목) 오후 2:00-5:00 주제 안세진 신부 / 하느님의 고통 나의 고통 광주 첫째(목)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4627-0161 50


날짜 11월 4일(금) 오후1:30-4:30 대전 첫째(금)

김민 신부 / 성상 논쟁을 통해 본 초월과 감각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주제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9일(수) 오전10:00-오후 1:00 분당 . 용인 둘째(수)

주제 서석칠 신부 / 아름다운 동행 장소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7255-8588 날짜 11월 10일(목) 오후2:00-5:00 주제 안세진 신부 / 하느님의 고통 나의 고통 청주 둘째(목)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1월 11일(금) 오후2:00-5:00 주제 안세진 신부 / 하느님의 고통 나의 고통 인천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1월 16일(수) 오후1:30-4:30 주제 안세진 신부 / 하느님의 고통 나의 고통 서울센터 셋째(수)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날짜 11월 18일(금) 오후2:00-5:00 정무근 신부 / 성경안의 콤플렉스 이야기 항복한 “부정적인 딸 콤플렉스” 주제 -예수님도 가나안 여자 -치유된 “부정적인 어머니 부산 콤플렉스” 셋째(금)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427번길 15) 문의 02-3276-7777

장소

날짜 11월 21일(월) 오후1:30-4:30 고양 . 일산

주제 하태수 신부 / 율법에 대한 또 하나의 인식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셋째(월)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6년 10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1권 11호 [통권127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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