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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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예수회
후원회
표지 글
마음이라는 구유 당신과 내가 손을 다시 꼭 잡을 때 우리의 마음이 곧 구유가 됩니다. 2천 년 전 구세주의 탄생이 과거의 역사적 사건으로 종결된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 안에서 실제實際가 될 것입니다. 사진·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이냐시오의 벗들’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만들어지는 순수 종교 잡지입니다. 후원회원과 학교 , 종교기관, 회사 등으로 무료 배포됩니다.
예수회 캄보디아 선교지 방문단 모집 •일
정: 2017년 2월 12일-17일(4박 6일)
•방 문 지: 프놈펜 예수회 본부, 뿌삿, 바탐방 주교좌성당, 시소폰 학교 설립 예정지 및 예수회 성당, 시엠립 예수회 센터, 앙코르 와트 등 •예상금액 : 125만원(15명 기준) •신청마감 : 2016년 12월 23일, 선착순 20명 * 상기 여행요금은 참가인원과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여행경비에는 세금, 유류 할증료,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문의 및 접수: 02-536-8226/010-9440-8226 유토투어 여행사 김영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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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Dec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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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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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광주) •월례특강(대전)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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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강남) •월례특강(청주)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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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고양, 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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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소식지발송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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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월례특강 (분당, 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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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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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회장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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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침묵피정
C O N T EN T S 04 후원회 동정
송구영신
06 예수회 소식
08 수도자 일기
임헌옥 신부
예수회 제31대 총원장 선출
이근상 신부
예수님과 상의하십시오
이진현 신부
1 2 예수회 양성 체험기 일상 속 하느님 공부하기
이흔관 수사
1 5 삶의 자리에서
아들 생일을 축하하며
18 숨 고르기
당신과 함께
20 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23 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프놈펜 가르멜 수녀원
김순기 배영길 신부
송봉모 신부
권오창 신부
27 일본 그리스도교 역사 일본의 그리스도교 전래 1 2 30 이냐시오의 길 35 교황님 기도 지향
로욜라 – 만레사 이후
구정모 신부 김민회 신부
지형규 수사 3
후원회 동정
송구영신 送舊迎新
투명한 바닥에 비춰진 하늘이 물이 고여 있는 듯하여 조심스럽게 발을 디디지만 미끄럽고 딱딱한 것이 얼음이다. 살얼음이다. 따사롭게 비치는 햇살에 이내 녹아 처벅처벅인다. 내리는 싸리눈도 그 흔적을 알 수 없다.
12월은 길바닥에 언 살얼음과 같습니다. 찬기에 얼 어붙고 따스한 햇살이 비치면 녹는 물과 같습니다. 세 상은 한 해를 마감하는 분주함으로 바삐 움직이지만 4
피부에 와 닿는 기온처럼 삶은 차가움이 더해 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햇볕 한 줌이 비춰 동토를 녹이듯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그 희망과 사랑이 세상 을 비추는 햇살입니다. 후원회원 여러분, 올 한 해 2016년, 여러분이 저희 예수회에는 그 햇살이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하느님 께서 불러주신 저희 성소의 여정이 여러분의 사랑에 힘 입어 많은 결실들을 맺게 된 2016년이었습니다. 3명의 입회자, 5명의 서원자와 3명의 서품자가 나왔고, 소명 의 집(성소자의 집), 김포 이웃살이(이주노동자 지원 센터)와 홍천 영혼의 쉼터가 축성되었습니다. 캄보디 아에서는 지역 성당 축성과 더불어 하비에르 학교가 그 틀을 갖춰 가고 있습니다. 지역특강과 금요침묵피 정 그리고 해외 방문에서 만난 여러분, 소식지 편집과 발송, 특강과 피정 봉사자분들 그리고 지역 봉사자(임 원 및 회장단) 여러분, 한 해 동안 보내주신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 그리고 함께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 니다. 저희 예수회원들은 아기 예수님의 강생의 신비를 세상 안에서 살아가도록 힘쓸 것입니다. 그 삶에 여러 분과 기도로 함께하고자 합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 을 축하드립니다!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 예수회 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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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 일기
예수님과 상의하십시오 이진현 라파엘 신부|로마 특수연학
새 교황권고 < 사랑의 기쁨 Amoris laetitia> 을 감히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예수님과 상의하라.” 핵심 원칙은 이것이다. “어느 누구도 영원히 단죄 받을 수 없다. 그것은 복음의 논리가 아니다.” 교황은 교의와 자비가 서로 어긋나지 않을까 우 려하는 편협한 논쟁을 넘어 포괄적인 문서를 작성했 다. <사랑의 기쁨>이 제시하는 가장 큰 진전은‘식별’ 이란 개념인데 이는 개별 문제에 대해 양심의 법정에 서 하느님 앞에서 고민하라는 것이다. 새 권고는‘된 다, 안 된다’식의 단순한 흑백 논리나 법적‘허용과 금지’ 로 일반화시키는 것을 경계하고 각자 고유의 문 제에 대해 당사자들과 교회가 함께 상의하는‘공동식 6
별’ 로 초대하고 있다. 쉽게 얘기해서 혼자 고민하고 임의로 결정하거나 율법의 잣대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예수님과 상의 하라’ 는 것이다.‘예수님이라면 이 상황, 이 사람을 어 떻게 대하실까? ’어떤 의미에서는 신자들에게 보다 관 대해지고 오히려 사제들 주교들에게 더 부담을 주는 권고이다. 예를 들어 이혼 후 재혼한 신자들의 영성체 여부 같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규범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각 사안에 대해서 고민하 고‘식별’ 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그저 단순하게 일률 적으로‘-해도 된다, -해서는 안 된다’식의 뭔가 속 시원한‘법적’결정을 기대했던 일선 사목자들은 더 골치 아프게 됐다. ‘모두’ 가 아닌 당사자 고유의 문제 에 대해서‘기도할 수밖에’없으니 말이다. 또 하나, 이번 권고는 생명, 성, 가족에 대해 인간 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자기결정권’ 을 우선시하는 서 구식 개인주의 인권 담론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벌써부터 편가르기 좋아하는 언론들은 생태회 칙 <찬미 받으소서>는 진보적인데 교황권고는 보수 적이라는 둥, 교황이 보수파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둥, 사회정의에선 급진적인데 가정교리에 대해선 꽉 막혔다 는 둥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생명과 성을‘주어진’선물로(또한 도전으로) 보는 가톨릭 교회는 개인의 주체성이란 이름으로 인권을 생명보다 우위에 두려는 태도를 경계한다. 교회가 우려하는 것 은 인권 주체성 담론이 생명 존엄성 가치를 흔드는 현 7
실이다. 생명은 임의로 소유하거나 선택하거나 결정할 수 없는‘주어진 것으로’쉽게 타협할 수 없는 근본가 치이며 신앙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굳이‘하느님’얘기 를 하지 않더라도 인간성의 근본에 대해 생각해보자 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별 실존들이 마주하는 불가피 한(심지어 비참하기까지 한) 상황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나도 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과 생명에 관해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해야 하고’결국 그렇게‘할 수밖에 없는’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그 결정에 대해 함부로“이래라 저래라”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굳이 개인의 행복추구권, 자기 몸과 성에 대한 자기결정권 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한 인격체로서 충분히 존중받 아 마땅한 선택들, 또는 성격차이와 불화 때문에, 원 치 않는 상황 때문에, 사회 경제적 부담 때문에, 몹쓸 짓을 당해서, 끔찍한 고통 때문에 강요받는 선택의 기 로들. 어찌 감히 허용과 금지의 언어로 그들을 옭아맬 수 있단 말인가? 교회도 알고 있다. 사람들이 더 이상 교회의 가르 침을 금과옥조로 철두철미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신 자들마저 교회의 생명, 성윤리를 케케묵은 화석같이 보거나 대놓고 반발하거나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것 도 안다. 교회는 더 이상 중세 이단 종교재판처럼 끔 찍한 형벌을 가하는 조직이 아니다.‘그렇게 하면’, 또는‘그렇게 안하면’영원한 지옥불의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협박하지도 않는다. 교회는 더 이상 협박도 8
명령도 하지 않는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그래서‘권유하고 부탁하는’것이다. 내가‘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또한 그렇게‘할 수밖 에 없는’결정을, 끝내 교회 입장과 상반되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그에 앞서 최소한 이 질문을 던져보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해도 되는가?” 그래, 그 개별 사안에 대해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 야 한다면‘결정의 기준은? ’나도 모른다. 그저 예수 님한테 물어볼 수밖에. 힌트는 간음한 여인을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잘 보여준다. 비참한 죄의 현장을 마 주할 때 죄의 엄중함을 간과하지 않으면서‘어떻게든 살리고자 하는’자비의 시선이 중요하다는 것. “나도 당신을 단죄하지 않습니다. 가시오.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마시오.”(요한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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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소식
예수회 제31대 총원장 선출 아루투로 소사 아바스칼 Arturo Sosa Abascal 신부
예수회의 새로운 총원장으로 첫 번째 예수회원 교황의 면면 을 아주 많이 닮은 베네수엘 라 신부가 선출되었다. 예수회 가 1540년 창립된 이래, 처음 으로 라틴 아메리카 출신이 총원장으로 선출됐다. 선 출 당시 그는 예수회 로마 담당 총원장 대리이며 총원 장 자문이었다. 아루투로 소사 신부는 베네수엘라 카 라카스에서 1948년 11월 12일 출생하였다. 안드레 스 베요 가톨릭 대학에서 1972년 철학교육 자격을 취 득하고, 베네수엘라 대학에서 1990년 정치학 박사 학 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스페인어, 이태리어, 영어를 할 수 있고, 불어를 이해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35차 총회에서, 당시 총원장으로 선 출된 아돌포 니콜라스 신부는 그를 총원장 자문으로 10
임명하였고, 2014년에는 로마에 있는 예수회 총원, 그 리고 국제 공동체들과 국제 사도직 기관에 대한 총원 장 대리로 임명되었다. 이들 로마의 공동체와 사도직들 은 총원장 직속으로 이태리 관구와 구분되어 담당자 는 관구장으로서 책임과 권한을 가진다. 이들 중에는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 교황청립 성서 대학, 교황청 립 동방 대학, 바티칸 천문대 등이 있고 다수의 대학 과 공동체들이 포함된다.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아루투로 소사 신부는 베네수엘라 예수회의 관구장으로 봉사하였다. 그 전에 는 베네수엘라 예수회 사회사도직 책임자였고, 사회문 제 연구소, 센트로 구미야 Centro Gumilla의 소장이기 도 했다. 소사 신부는 다양한 기관에서 오랫동안 교육과 연 구에 투신했고, 여러 대학에서 다양한 책임을 맡아왔 다. 그는 안드레스 베요 가톨릭 대학의 교수였고, 이 사회 멤버였다. 10년 동안은 타치라 Tachira에 있는 가 톨릭 대학의 원장으로 봉사하기도 했다. 2004년 조지 타운 대학교의 라틴 아메리카 연구 센터에서 초빙교수 로 봉직했으며, 타치라 가톨릭 대학 Catholic University of Tachira의 베네수엘라 정치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36차 총회의 주요 과제 중에 하나인 총원장 선출이 끝났지만, 총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총회 참석자들은 이제 우리의 사명, 통치구조 및 예수회의 현상황과 관련 된 문제들을 다룬다. 다룰 주제는 예수회원 인적구성의 변화부터 전세계적인 사도직 공조, 급변하는 세상에 대한 응답, 환경, 빈곤 및 폭력 등 다양하다. 번역 및 정리_ 이근상 신부 11
예수회 양성 체험기
일상 속 하느님 공부하기 이흔관 사도 요한 수사|신학기(필리핀 로욜라 신학교)
일 년 육 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국을 떠나 타 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게 되리라 생각해 본 적이 있었 을까요? 아니 수도자로서의 여정을 걸어가리라고 예상 이라도 했었을까요? 그럼에도, 어느덧 수도자로 살아 가고 있는 이 삶이 아홉 해를 지나고 있습니다. 마닐라 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여정은 하느님을 배워가는 시기 이면서 동시에, 삶을 다시 한 번 구석구석 샅샅이 살펴 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나라 다른 문화의 수사님들, 신부님들과 함께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삶 을 나누는 이 시기는 그로 인해 복된 시기임에 틀림없 습니다. 다양한 문화에서 자라온 마흔 여섯 명의 형제 들과 함께 덥고 습한 날씨에도 조화로운 삶을 꾸리기 위해 서로 격려하는 방법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또 때 12
론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수사님들끼리만 있고 싶기도 한 마음을 뒤로 남겨놓고 더듬거리며 영어인지 모르는, 내가 만들어 낸 오늘만 사용될 독특한 그 한국식 영 어로 미얀마, 우간다, 태국 수사님들과 함께 자리하여 밥을 먹습니다. 장대같은 비가 창문을 흔들며 돌풍과 함께 불어 날릴 땐, 파전과 막걸리가 그립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에 있는 친구 수사님들, 다른 나라에서 실습과 공부를 하고 있는 그네들과 함께 맥주 한 잔 기 울이며 우리들 안에 있는 약함과 그 약함을 당신의 손 가락으로 만들어 사용하시는 하느님의‘기적’ 들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이 있을까요? 고 맙게도 그 시간이 온전히 허락되어 스스로의 삶을 하느 님을 통해 비추어 알아가며‘성찰’ 할 수 있다니 말입니 다. 마치 엄마가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를 바라보고 한 발짝 떨어져 그 한걸음 나아가는 아기를 가득한 미 소로 격려하는 것 같은 하느님을 생생히 체험하는 시간 을 살고 있다니 말입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하느님의 포근한 엄마 품을 느껴봅니다. 보고 싶은 엄마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도 볼 수 있는‘스카이프’어플은 제게 하느님이 허락해 주시는 최첨단 시대의 선물입니다. 일상 돌아보기를 통한 하느 님 만남은 기계를 매개한 간접적이지만 생생한 만남에 서 역설적으로 더욱 그 살을 입습니다. 엄마가 내 나 이였을 때는 공상 과학 소설에서나 나오던 화상전화가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으니 기술의 진보 안에도 사람과 사람을 13
연결하는 그 끈끈한 인간미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냄새가 그리워 병을 앓거나, 그리운 나머지 손글 씨 편지와 한쪽 구석에 자신의 모습을 못생긴 그림으 로나마 표현해 보는 낭만은 이미 많이 사라졌겠지만, 여전히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향하고, 또 만나고자 하 는 본능적 체온의 전달은 이 작은 기술을 통해서도 일 어납니다. 노원구에 살고 계신 엄마가 이역만리 타지에 서 지내는 아들에게 서로의 그리움을 채워줄 수 있는 문명의 발전은 그야말로 하느님을 공들여 표현하는 말 중 하나인‘좋음 또는 선善’ 이라고 말한다 해도 나쁘 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타국에서 신학기의 삶은 성찰과 하루하루 소소함 속에 심어 놓으신 당신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기쁨이 하느님을 배우는 기쁨보다 더 애착이 생깁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배운다는 의미의 신학神學은, 이러 한 삶 속의 소소한 성찰들을 통해 그 모습을 갖추어 나가는 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의 백가지 이름을 외운 들,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이해한들, 삼위일체의 그 고유한 관계와 발출되는 사랑을 입에서 입으로 전 달한들, 내게 주어진 사람들과 나의 주변에서 하느님 의 흔적들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소소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하느님의 그 말할 수 없는 신비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내가 살아내는 이 생명의 삶은 마치 차가운 불꽃과 같을 것입니다. 살아계신 주님을 고백하기에 가 장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 로 또다시 다가오는 밤을 맞이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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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에서
아들 생일을 축하하며 ‐ 어린 날의 기억들 김순기 토마|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 복사단원이 되려면 매일 새 벽미사를 40일간 참석해야 하는 수련기간을 보내야 한 다. 그때 난 4학년짜리 아들 스테파노 덕분에 매일미사 를 드려야 했었다. 6시 미사 시작 30분 전에 성당에 도 착하려면 늦어도 새벽 4시 45분경엔 일어나야 했을 것이 다. 하루는 아들이 감기 몸살 등의 이유로 예정된 시각 에 못 일어났다. 어른인 나도 추운 겨울 깜깜한 새벽에 멀쩡해도 일어나기 힘든데 몸상태도 안 좋은 어린아이가 오죽 힘들었겠는가! 애 생각하는 마음 반 그리고 게으른 내 천성 반을 섞어“그럼 오늘은 성당가지 않는 것이 좋 겠다.” 고 침대에서 못 일어나는 아들에게 타이르듯 얘기 했다. 헌데 그 순간 아들은 벌떡 일어나 성당 갈 채비를 한다. 어릴 적부터 목표가 있으면 이렇게 책임감 있게 노 력하는 아들을 난 무척 대견해 했었다. 15
그 후 복사단원이 되어 미사때 제대 위에서 신부님 시 중을 들었다. 이때 혹시 얼굴이 간지러우면 제대 위에서 얼굴을 긁을 수 있냐고 걱정했던 아들이었다. 복사는 각 자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미사를 신청해서 서게 되는데 복사 서는 데도 착한 욕심이 있는 아들은 때론 주 중에 평일미사 세 대, 주일미사도 줄창 세 대 그래서 일주일에 도합 여섯 번씩 서는 경우도 있었다. 이같이 어릴 적 스테 파노는 공부는 뒷전이었고 복사를 즐겨 섰다. 복사단도 어린애들 나름의 규율이 엄격했다 한다. 단체 생활이니 어느 정도는 필요했을 것이다. 어느 하루 아들 은 한 기수 위 선배에게 기합을 받고 왔다. 아들이 복사 설 때 거영체시 신자들에게 알리는 종을 조금 늦게 쳤다 는 게 선배에게 혼난 이유란다. 곱게 자란 아들은 말로 지적해 주는 것이 아니고 물리적으로 제재당한 것이 못내 억울해서 다음날 미사 후에 그 선배를 혼내주겠다고 씩 씩거리며 엄마에게 얘기하더란다. 이때 아내는“그래 좋 다. 단지 복사서며 미사드릴 적에 그 선배를 위해 일단 기 도는 해주고 그 후 혼내주라.” 고 아들을 응원했단다. 그 런데 아들이 미사를 드리고 나니 덩치가 작은 그 선배가 오히려 측은해져서 혼내주겠단 마음이 싹 가시더란다. 복사들을 돌보던 호스피아 수녀님이 스테파노가 기합 받고 온 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그 친구가 약간 폭력 적(?)인데 스테파노 한테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모든 후 배들을 귀찮게 해서 신경을 쓰고 있다.” 고 일러주더란다. 이런 수녀님의 귀띔 때문에 아내는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어서 그 자상하신 수녀님을 고맙게 생각하였단다. 훗 16
날 그 수녀님께서 부산 본원에서 종신허원을 하시던 날 이런저런 인연으로 아내는 교우들과 함께 부산까지 내려 가 축하드렸었다. 난 사실 애들 어렸을 때에 가정적이지도 못하고 무심한 편이라 애들과의 이렇다 할 기억이 많지가 않다. 이제 와 생각하니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아들은 나보다 아내를 닮은 점이 많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헌데 과도 하게 근심하는 것만은 제발 엄마를 안 닮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아들 스테파노의 33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최 근 아내에게 들은 얘기를 토대로 정리해 보았다. 내 딴엔 지금은 미국에서 직장 잡아 살고 있는 아들 생일을 축하 하며 우리의 아들로 태어나서 고맙다는 뜻으로 써보았는 데 글쎄 우리 아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지? “사랑한다 스테파노야,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한다.”
♣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 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 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박수윤 신부 : jbenefact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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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당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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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바람 질퍽한 곳을 간다 해도 임 곁에서 임과 함께 하늘을 노래하겠습니다. 비록, 내 자리 비천하다 해도, 임과 함께라면 어떠리오. 임과 함께인데 그 자리가. 글·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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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이방인 선교를 위한 준비 카이사리아에는 코르넬리우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는 이른바 이탈리아 부대의 백부장이었다. 그는 경건하고 자기 온 가족과 함께 하느님을 두려워했으며 유다 백성 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고 늘 하느님께 기도하였다.(사도 10,1-2)
주님께서는 이방인 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시기 전에 두 가지 필요한 준비를 하신다. 하나는 이미 준비 되었다. 그것은 이방인의 사도로 활약하게 될 바오로를 다마스쿠스에서 거꾸러뜨려 당신의 종으로 만든 것이 다.(사도행전 8장에 서술됨) 다른 하나는 지금 준비하 려 하신다. 교회의 수장首長이요 천국 열쇠를 갖고 있는 베드로가 이방인들에게 교회 문을 열어줄 수 있도록, 20
특별한 환시를 보여주신다. 그 환시를 통해서 베드로의 DNA 속에 뿌리박혀 있던 이방인들을 거부하던 태도를 바꿔주신다. 특별한 환시란 하늘에서 내려온 보자기 안 에 부정한 짐승들이 들어 있는데,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그 짐승들을 잡아먹도록 지시한 것이다. 이 환시를 통 해서 베드로는 이방인들이 정결하지 못한 존재란 의식 을 버리게 된다. 다음 구절은 베드로가 코르넬리우스 앞에서 했던 말인데, 환시를 보기 전 그가 갖고 있었던 태도를 보여준다. “유다 사람에게는 다른 민족 사람과 어울리거나 찾아가 는 일이 불법임을 여러분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께서는 나에게 사람을 속되다거나 더럽다고 하면 안 된다 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사도 10,28)
이 구절에서 베드로는 유다인은 이방인들과 어울리 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이다. 유다인들의 율법 서인 미슈나는 어떤 유다인이 이방인과 어울리면 한 주 일 동안 부정한 상태에 놓인다고 규정하였다. 그 유다 인은 성전에서 이뤄지는 예배와 회당에서 이뤄지는 안식 일 예배에 일주일 동안 참석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 때 문에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은 주님으로부터 만방에 복음을 전하라는 지상명령을 받고 나서도 이방인들에 게 복음을 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특별한 환시를 보여줌으로써 베드로가 그동안 갖고 있던 이방인들에 대한 편협된 태 도를 바꿔주신다. 바로 이 점 때문에 학자들은 사도행 21
전 10장을 베드로의 의식 변화 사건, 또는 베드로의 회 심 사건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니까 사도행전 10장 속에 는 두 가지 회심 사건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로마 백인대장 코르넬리우스의 회심 사건이요, 다른 하 나는 베드로의 회심 사건이다. 잠시 회심이 무엇인가를 보도록 하자. 회심은 종종 믿음이 없는 사람이 믿음을 갖게 되었을 때, 또는 윤리 적으로 타락했던 사람이 뉘우치고 선하게 살려고 할 때 사용된다. 그런데 회심의 근본적인 의미는 우리의 편협 되고 그릇된 태도와 가치관이 주님의 태도와 가치관으 로 바꿔지는 것이다. 그리스 말로 회개는 메타노이아다. 메타는‘넘어서서’ 란 의미이고 노이아는 정신이나 태도, 인식세계, 가치관을 가리키는 노우스에서 온 단어다. 회 개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태도와 가치관을 뛰어넘어서 주님의 태도와 가치관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런 맥 락에서 사도행전 10장을 베드로의 회심 사건이라 부르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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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온 편지
프놈펜 가르멜 수녀원 권오창 시몬 신부|캄보디아 반티에이 쁘리업
저희 반티에이 쁘리업 장애인 직업 훈련 센터에서 차 로 한 20 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프놈펜 가르멜 수녀 원이 있습니다. 2003년, 당시 프놈펜 대목구장이신 에 밀 주교님이 크메르 루즈 정권 때 폐쇄된 캄보디아 가르 멜 수녀원을 다시 복원하고자 서울 가르멜 수녀원에 공 동체 설립을 요청하셨고, 이에 대한 응답으로 2005년 서울 가르멜 수녀원 소속 수녀님 다섯 분이 캄보디아로 파견되셨습니다.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지금은 일 곱 분의 한국 수녀님들이 봉쇄 수도생활을 통해 캄보디 아 교회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계십니다. 저는 작년 6월에 반티에이 쁘리업으로 파견 받은 이 23
래, 매주 수요일 아침 미사를 이곳 프놈펜 가르멜 수녀 원에서 봉헌합니다. 평생을 봉쇄 수도원 안에서 기도와 노동으로 살아가는 수녀님들과 함께 봉헌하는 미사는 선교사로 살아가는 제게 큰 위안과 격려가 되기에, 늘 가르멜 수녀원 가는 길은 기쁨과 설렘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느 때와는 달리 오늘 가르멜 수녀원 가 는 길의 제 마음은 많이 착잡합니다. 올해 봄까지 반티 에이 쁘리업에서 자원봉사자로 함께 생활하던 마리나 자매의 입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수녀원으로 향하고 있 기 때문입니다. 매주 수요일 미사 때마다 마리나 자매 와 함께 다니던 수녀원으로 가는 길은 연이은 큰 비에 끊어져서 통행이 불가한 지라, 곳곳이 침수되어 있는 낯선 길을 따라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수녀원으로 향하 는 차 안의 공기가 제게는 유난히 무겁게 느껴집니다. 두 달 전, 딸이 입회해서 살 봉쇄 수녀원을 직접 한 번 보시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하셨던 마리나 자매의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봉쇄 수녀원, 그것도 한국 이 아닌 캄보디아의 봉쇄 수녀원에 입회하겠다는 막내 딸의 결정을 접하고 나서, 마치 무기 징역수 딸을 하나 둔 것 같은 심정이라며 두 눈을 붉히시던 마리나 자매 의 아버님의 모습이 제 마음을 맴돕니다. 지금 한국과 바레인에서 마리나 자매 생각하며 눈물짓고 계실 그녀 의 부모님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더욱 짠합니다. 20여년 전, 하나 있는 여동생이 수녀원에 입회하던 날, 그리고 10여년 전 제 자신이 예수회 수련원에 입회 하던 날에도 이런 애잔함이 있었습니다. 제 자신이 현 24
재 수도 여정을 걷고 있고, 더구나 이곳에서 예수회 성 소 담당자의 소임을 맡고 있으면서도, 오늘 봉쇄 수녀원 에 입회하는 마리나 자매를 바라보며 기쁨과 축하의 마 음보다는 애틋함이 앞서는 것은 무엇 때문이지 스스로 묻게 됩니다. 하느님께 봉헌하는 삶이 주는 기쁨과 자 유로움뿐만 아니라, 동시에 그녀가 앞으로 대면하게 될 도전들이 만만치 않음을 저도 이제는 몸으로 알아듣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르멜 수녀원에서의 입회식은 소박했습니다. 평소에 는 닫혀 있는 봉쇄 수녀원의 출입문이 열렸고, 그 안에 서 가르멜 공동체 수녀님들이 마리나 자매를 맞이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마리나 자매가 그 문으로 걸어 들어가기 전에 마침 프놈펜 공동체를 방문하고 계 셨던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원의 아시아 지역 부총원장 신부님과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신부님들이 그녀의 새로 운 여정에 축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봉쇄 구역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 마리나 자매는 원장 수녀님 앞에 무릎 을 꿇고 수녀님의 손에 쥐어져 있는 작은 십자고상에 입 맞춤을 하였습니다. 마리나 자매가 봉쇄 구역으로 넘 어서자 공동체 수녀님들 한 분 한 분이 따듯한 포옹으 로 여덟 번째 가족인 그녀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이쪽에 서 마리나 자매를 배웅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드러난 애 틋함과 저쪽에서 그녀를 받아들이는 가르멜 수녀님들 얼굴에 핀 환한 웃음이 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이제 막 수도 여정을 시작하는 마리나 자매에게 보내는 응원과 축복의 박수 속에서 잠시 열렸던 봉쇄문은 다시 닫혔 고, 마리나 자매는 재속의 삶에서 봉쇄의 삶으로 건너 25
갔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 아침 미사 때는 철창 건너 맨 앞자 리에 앉아 있을 그녀를 만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마리 나 자매에게 앞으로 대면하게 될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내적인 힘과 더불어, 봉쇄 수도 여정 을 통해 큰 기쁨과 자유로움을 주시길 후원회원 여러분 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고 싶습니다.
반티에이 쁘리업 후원 요청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반티에이 쁘리업은 지난 25년 간 장애와 가난으로 인해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캄보 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직업기술교육과 기숙사 생활을 무 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이곳의 가난 한 장애인 친구들의 삶에 구체적 희망을 심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도움을 청합니다. 계 좌 : 신한 140-008-696281 (재) 한국예수회 문 의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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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로욜라 – 만레사 이후 이냐시오의 길 김민회 시몬 신부 | 프랑스에서 특수연학 중
예루살렘 그리고 바르셀로나 앞으로 전개할 이냐시오의 길은 내가 직접 걸은 길이 아니고, 이냐시오의 자서전을 토대로 해서 재구성하게 될 길이다. 즉, 만레사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를 거 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이르는 길, 그리고 다시 에스 파냐에서의 길과 파리에서의 이냐시오의 길을 다루게 될 것이다. 내가 직접 찍은 사진과 작은 설명을 첨부하면서 로욜라에서 만레사 이후의 이냐시오의 길을 전개해 나가 고자 한다. 1522년에 몬세라트에 도착했고 이후 1523년까지 약 1 년 정도 만레사에서 머물렀던 이냐시오는 바로 근처에 있 는 바르셀로나로 간 뒤, 이곳에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먼 길을 다시 떠난다. 바르셀로나에서 바로 예루살렘으로 30
가는 배는 없었고, 그가 탄 배는 일단 이탈리아의 가에 타 Gaet a에 다다랐다. 가에타에서 로마까지 걸어야 하는 길은 약 120k m 정도였는데, 당시 이 지역은 흑사병이 잔 뜩 퍼져 있어서, 로마에 이르기 전 중간에 있는 여러 마 을들을 통과하는 것이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여하튼, 이 냐시오는 예루살렘 순례를 하기 전 교황의 축복을 받기 위해 로마로 향하는 마음뿐이었고 1) 로마 이후에 예루살 렘으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서는 키오쟈 Ch iog gia, 파 도바 Padova 를 거쳐 베네치아로 가야 했다. 그리고 그는 베네치아에서 지중해 한가운데 있는 키프로스섬을 거쳐 이스라엘의 야파 Jaffa 에 도착하고, 야파에서부터는 당나 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향하였다.
이냐시오는 파도바 성문에 도달하여 파수꾼들로부터 신분증 제시를 요 구받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자서전 p.74) 13 세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했던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바실리카. 파도바 에서의 이냐시오의 구체적인 자취는 찾을 수 없지만, 적어도 이냐시오는 이 바실리카에 대해 들었거나 지나쳤을 수도 있을 것이다.
1) 이냐시오 자서전 p.73 참고. 당시 예루살렘의 순례자들은 교황의 순례 허 가와 축복을 받는 습관이 있었다. 이냐시오는 당시 교황이었던 아드리아 노 6세의 축복을 받고 순례 허가를 받았다. 당시 오스만 제국의 영향 아 래에 있었던 예루살렘으로 향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었다. 교황 의 예루살렘 순례 허가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31
베네치아에 있는 성모 승천 S ant a Mar ia A s sunt a 예수회 성당 (1715년1729). 이 교회 정면은 로마의 제수 성당의 정면과 같은 양식으로 건축 가 도미니코 로시 D omenic o R o s si 에 의해 재현되었다. 당시 이탈리아 예 수회원들은 1774년부터 이 성당 근처에서 학교를 운영하면서 1844년까 지 그들의 사도직을 수행하였다. 이냐시오가 1537년에 베네치아에서 사 제 서품을 받은 장소에 이 교회를 지었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대체로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베네치아 성 마르코 광장(좌). 베니스에서는 구걸로 연명을 하고 잠은 성 마르코 광장에서 잤다. (자서전 p.75) 성 마르코 광장에서 잠을 청하는 이냐시오(우). (에스파니아 살라망카 대학 Uni v er sidad de S almanc a 소재) 32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예루살렘에서의 순례는 순탄하 지 않았다. 자신의 성소를 찾고 영혼을 돕기 위해 왔던 그의 순수한 의도를 실현하기에는 조건이 너무나 척박하 였다. 당시 예루살렘의 성지를 관장하고 있던 프란치스 코 수도회는 이냐시오가 그곳에 남아있기를 원하지 않았 다. 오스만 제국과 베네치아 공국과의 정치적 관계의 어 려움부터 시작해서, 무엇보다도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 으로서의 신변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 문제가 생기면 일이 정치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더 욱 커질 판이었다. 아직은 하느님께서 원하신 이냐시오의 활동의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후 이냐시오는 예루살렘 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배를 타고 키프로스를 거쳐 서 베네치아에 도착하고, 베네치아에서는 제노바까지 육 로로 이동한 뒤 제노바에서 배를 타고 바르셀로나로 다 시 돌아왔는데, 그때는 1524년 정월이었다. 전에는 이냐시오가 예루살렘 성지 방문과 그리스도 의 길을 찾는 것, 즉 외면적 원의에 충만했다면, 이제는 바르셀로나에서 공부에 대한 내면적인 원의를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는 그때부터 이상하리만치 부지런히 공부 를 하기 시작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냐시오가 많은 영혼 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시키기 시작 하신 것이다. 이냐시오는 당시에 워낙 학문의 기초가 없 었기 때문에 라틴어 기초 문법부터 더듬어 가야 했는데, 2년간 어느 정도 학문의 진전이 있은 1526년에 이냐시오 는 당시 아주 유명했던 인문학계의 요람 알칼라 Alcala de Henares 대학에서 교양학과들을 공부하도록 추천 받았다. 33
그는 주변의 동료들을 모두 남겨 두고 홀로 바르셀로나 에서 알칼라로 길을 떠났다.
바르셀로나의 바다의 성모 마리아 S ant a Mar ia del Mar 성당과 성당 측면 에 위치한 이냐시오상. 기도를 바치고 나서 이냐시오는 산타 마리아 델 마르 성당으로 갔다. 이 성당은 아르데볼 선생의 집 가까이 있었고 선생 에게 이 성당에서 상의드릴 일이 있다고 미리 부탁해 두었던 것이다. (자 서전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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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2016년
12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어린이 병사의 근절 : 어린이를 군인으로 내모는 추문이 온 세상에서 사라지도록 기도합시다.
“아기 예수는‘표징’입니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이 아기는 구원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표징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아기 예수님에 대한 묵상으로 우리를 초대하면서 하신 말씀입니다. 교황님께 서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보게 될 터인데, 그것이 너 희를 위한 표징이다.’(루카 2,12)라는 말씀처럼, 오늘날에 도 어린이들은‘표징’입니다. 어린이들은 생명의 표징, 희망 의 표징이지요. 그러나 동시에‘징후’이기도 합니다. 어린 이들은 우리 가정과 사회, 전 세계가 건강한지를 드러내는 징후인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사랑받고 보호받는 곳을 우 리는 바로 건강한 가정이라 부를 수 있고 또 건강한 사회, 건강한 세상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35
이런 의미에서 전 세계의 약 30만 명의 소년병, 즉 어린 이 병사들의 존재는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수많은 어린 이가 어른들의 탐욕과 폭력 때문에 총을 들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에 의하면, 어린이 병사들은 군인들에 의해 조직 적이고 가혹한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린이 병 사들은 고문과 강간, 참수형의 장면을 직접 지켜보고 때로 는 실행하도록 강요받는다고 합니다. 중남미에서는 소녀들 이 낮에는 음식 만들기와 청소 등의 노동에 시달리다가 밤 에는 어린이 병사들의 성노예가 되도록 강요받는다고 합니 다. 사랑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무엇이 중요한지 교육 받지도 못한 채 살인 기계로, 성노예로 만들어지는 너무나 아픈 현실입니다. 이러한 어린이 병사의 존재가 바로 우리 시대의‘징후’ 인 것입니다. 12월에는 교황님과 함께 이 끔찍한 폭력과 죄가 사라지 도록 기도합시다. 아기 예수님이 우리 희망의 표징인 것처 럼,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 역시 그러합니다. 마리아와 요 셉의 보호 아래서 사랑받은 아기 예수님처럼,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사랑받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하도록 합시다.
선교 기도 지향 유럽 : 유럽인들이 삶에 기쁨과 희망을 주는 복음의 진 선미를 다시 찾도록 기도합시다.
지난 5월, 프란치스 코 교황님께서는‘샤를마 뉴 Charlemagne 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이 상은 서유럽의 기반을 세운 프랑크 왕국의 왕 샤를마뉴(741~814)의 이름을 딴 것으로, 유럽의 통합과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36
사람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통상 교황님께서는 각종 상을 거절하셨지만, 샤를마뉴상은 이례적으로 받기로 하셨습니다. 이는 유럽의 통합과 평화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시려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교황님께서 수상자로 결정된 이유는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유럽 사회에 용기와 희망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는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 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시며 유럽에 대한 꿈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인권과 민주주의, 인본주의의 상징인 유럽에 이기심의 장벽이 쳐지는 현실을 아파하시면서 유럽에 다시 이러한 가치들이 되살아나길 꿈꾸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별히 난민들에 대한 열린 마음, 젊은이와 노약자에 대한 존중을 언급하셨습니다. 유럽은 그리스도교를 가장 먼저 받아들여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교 문화를 꽃피운 대륙입니다. 이 안에서 현대 지구촌의 가치라 할 수 있는‘인권, 민주주의, 공동선, 노동의 존엄성’과 같은 참다운 가치들이 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이젠 유럽이 무신론과 상대주의 안에서 그리스도교에 대한 기억과 유산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럽인들이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복음의 기쁨 안에서 중요한 가치들을 새롭게 꽃피워야 할 때입니다. 지난 역사 안에서 유럽 교회는 우리 한국 교회에 선교사들을 보내주었고,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전해주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유럽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12월에는 유럽인들이 복음의 가치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교황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글_ 지형규 요한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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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 예수회 성소모임(12월) 일 시 : 12월 10일 (토) 오후2시 장 소 : 한국관구본부 (서강대 옆) 주 제 : 예수회원의 삶-부르심과 응답 강 의 : 정제천 신부 (예수회 한국관구장)
■고등학생을 위한 예수회 성소식별피정 일 시 : 2017.1.20~22 (금~일, 2박 3일) 장 소 : 예수회센터 (서울시 마포구) 주 제 : 나의 꿈, 하느님의 꿈 대 상 : 고등학생 (중3졸업생 포함) 문 의: 김우중 수사 (010-6245-1608) 홈페이지 vocation.jesuits.kr
♣ 청년 프로그램 ■수험생을 위한 청년 랑데부 연수 일 시 : 12월 10일(토) 오후1시 반~ 11일(일) 오후3시 장 소 : 마리스타 교육관(합정역) 대 상 :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고3, 재수/삼수생) 내 용 : 건강한 청년기 입문을 위한 프로그램 비 용 : 5만원
■징검돌 송년 성찰미사 일 시 : 12월 18일(일) 오후 4시~7시 대 상 : 청년누구나 (참가비 5천원) 장 소 : 예수회센터 이냐시오까페 내 용 : 2016년을 돌아보는 성찰과 나눔, 주일미사 후 파티 문 의 : 010-2273-9416 / magis.jesiuts.kr www.facebook.com/magis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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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회센터 프로그램 ■겨울방학 특강: 각 6주 과정, 2017년 1월~2월중 (설 연휴 제외) 몸 신학-인간의 몸·성·사랑
1/9 - 2/20 월 오후 2시-4시
김혜숙 막시마 선교사(신학 박사)
성경과 영성-나의 영적 여정을 비추어주는 예수님과 신약의 사람들
1/5 - 2/16 목 오후 2시-4시
허귀희 글라라 수녀 (성서신학 박사)
■<가톨릭 신앙과 영성> ‘봄’ 강좌 시리즈 시간, 장소 : 둘째, 넷째 수 오후 2시-4시 (7회), 예수회센터 3층 성당 강사 : 최현순 박사, 김혜숙 선교사, 허귀희 수녀, 이윤정 강사 외, 예수회 사제 (조인영, 이종진, 김도현) 3/8(수)
예수님의 죽음, “왜” 나를 위한 것인가?
최현순 박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3/22(수)
영적 성장을 위한 ‘몸 신학’
김혜숙 선교사 신학 박사
4/12(수)
“수도 전통”에서 배우는 일상 속의 영성
조인영 신부 예수회 부관구장
4/26(수)
철학자의 눈으로 본 신앙과 영성
이종진 신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5/10(수)
성경은 “왜” 하느님의 말씀인가?
허귀희 수녀 성서신학 박사
5/24(수)
그리스도인의 대화법 - 비폭력 대화
이윤정 강사 CNVC 국제인증 지도자
6/14(수)
과학의 도전과 신앙의 응답
김도현 신부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 가을학기에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가톨릭 신앙과 영성> 2017년 ‘가을’ 강좌 시리즈가 열릴 예정입니다.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을 위하여 특화된 일일피정> 시간, 장소: 토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2017년 겨울피정
2월4일
2017년 봄피정
5월27일
레지오 마리애 조인영 알베르토 신부 단원을 위한 기도 학교 (예수회 부관구장) (제목 미정)
허귀희 글라라 수녀 (성서신학 박사)
* 소정의 수강료가 있으며 김밥을 제공하니 미리 신청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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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신부와 함께하는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4박5일 피정
2017년 02/15(수) 저녁7시 – 02/19(일)
영신수련 8일피정 (9박10일)
2017년 02/02(목) 저녁7시 – 02/11(토)
2017년 01/06(금) 저녁7시 – 01/15(일)
* 김용수, 문재석, 신상은, 안정호, 황정연, 권오면 등 예수회 사제들이 각 일정별로 배정되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 받습니다.
대 상 :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과 정 : 27주(9주 단위로 신청) 개강: 6월1일
매주 목 저녁 7:30-9:30
영적지도: 김도화 루시아
■예수회센터 강좌(3월 개강) 영성과 철학상담–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저녁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강좌 성찰할 것인가? 세계사 안의 그리스도교 신앙
성경
박병준 신부 홍경자 교수
수 19:30-21:00
권오면 신부
목 19:30-21:00
이규성 신부
요한복음, 그 산에 오르다(월)
월 14시-16시
요한복음, 그 산에 오르다(토)
토 14시-16시
성경과 영성(목)
목 14시-16시
성경과 영성(토)
영화로 복음 읽기
토 10시-12시 목 18:15-19:15 목 19:30-20:30 금 10시-12시
‘몸 신학’ 교리 해설(월)
월 10시-12시
‘몸 신학’ 교리 해설(토)
토 14시-16시
영어성경 나눔Mark’s Gospel
영성
화 19:00-21:00
A반 B반
영신수련 정기강좌 그리스도와의 만남, 미사 - 전례 이야기 어떻게 실제로 기도하고 성찰할 것인가? 가톨릭 사회교리
허귀희 수녀 Kister 신부 이광호 박사 김혜숙 박사
월 14시-16시
김용수 신부
화 10시-12시
조학균 신부
화 10시-12시
권오면 신부
화 14시-16시
전주희 수사
그리스도교와 불교간의 대화
화 14시-16시
서명원 신부
영성의 향기
1,3째 수 10시-12시
심종혁 신부
영적성장을 돕는 신학적 토대
목 10시-12시
최현순 박사
■신청 및 문의 문 의: 센터 사무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40
김혜숙 박사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감사미사와 영성특강 일 시 : 2016년 12월 7일 (수) 오후 2시 장 소 : 예수회센터 2층 마리아 기도실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후원계좌 예금주 (재) 한국예수회 신 한 329-03-013150 국 민 012-01-0605-325 우 리 018-144089-13-007 문 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9
♣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탈핵희망 서울길순례 일 시 : 매월 넷째 토요일 오후2시~5시 구 간 : 홀수달 신촌 홍대 일대 (14:00 2호선 신촌역 6번 출구 집합) 짝수달 광화문 시내 (14:00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 집합) 문 의 : 조현철 신부 010 7103 8241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02)3276-7708
♣ 2017년 수원 말씀의 집 상반기 피정일정 30피정
8일피정
1월 8일(일) - 2월 8일(수)
2월 15일(수) - 2월 24일(금)
5월 1일(월) - 6월 1일(목)
3월 2일(목) - 3월 11일(토)
6월 22일(목) - 7월 23일(토)
3월 21일(화) - 3월 30일(목)
7월 27일(목) - 8월 27일(일)
4월 10일(월) - 4월 19일(화) 6월 6일(화) - 6월 15일(목)
문 의 : 031)254-8950, http://hwsj.jesuits.kr/
♣ 2017년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상반기 피정일정 30피정
8일피정
1월 3일(화) - 2월 3일(금)
2월 9일(목) - 2월 18일(토)
3월 11일(토) - 4월 11일(화)
2월 23일(목) - 3월 4일(토)
4월 19일(수) - 5월 20일(토)
5월 26일(금) - 6월 4일(일)
6월 26일(월) - 7월 27일(목)
6월 10일(토) - 6월 19일(월)
문 의 : 061)804-7000, http://favre.jesuits.kr/ 41
2016년 성지순례 안내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7일 ~ 12월 10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동반사제: 하태수 신부/ 예상금액 : 105만원
2017년 성지순례 안내 ■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1월 14일 ~ 1월 25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410만원
■2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2월 10일 ~ 2월 23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70만원
■3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일 정 : 3월 03일 ~ 3월15일(12박 13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구정모 신부/ 예상금액 : 370만원
■3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3월 27일 ~ 4월 07일(11박 12일) 순 례 지: 터키, 그리스 예상금액 : 350만원
■4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4월 04일 ~ 4월 07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예상금액 : 105만원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일 정 : 5월 15일 ~ 5월 29일(14박 15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파리), 이태리(로마) 예상금액 : 420만원 42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 8월 10일 ~ 8월 22일(12박 13일) 순 례 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예상금액 : 395만원
■9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 (추석 연휴 기간) 일 정 : 9월 30일 ~ 10월 08일(8박 9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예상금액 : 350만원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 10월 17일 ~ 10월 30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프랑스(루르드), 포르투갈(파티마) 예상금액 : 395만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이스라엘. 요르단) 일 정 : 11월 11일 ~ 11월 22일(11박 12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예상금액 : 380만원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 12월 04일 ~ 12월 09일(5박 6일) 순 례 지: 가고시마, 아마쿠사, 시마바라, 운젠, 가미고토, 나가사키 예상금액 : 140만원
※상기 여행 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여행 경비에는 공동경비, 세금,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기 여행 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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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저희들을 당신 아들의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써 저희들을 부르시고, 저희들은 약하지만, 당신의 도구로서 저희들을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이 당신께 감화되어서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심을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주소 :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전화 : 02-3276-7715 / 010-6245-1608 E-mail : vocsj@hanmail.net Homepage : vocation.jesuits.kr 44
예수회 후원회 가입과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 (18명) 강상진 김양순 김영숙 김영자 김혜정 박석천 박예나 박예리 변자영 서 란 이달아 이은혜 이현하 조경옥 조옥경 지상윤 홍미숙 홍주미
국외 (1명) 이재신
10월 기부금명단 300,000
백옥임
100,000
1,000,000
오영미
1,000,000
나성미
200,000
이기연
1,000,000
노옥희
1,000,000
이장근
500,000
류민호
1,000,000
이정남
50,000
민경연
1,000,000
이지훈
1,000,000
박서영
1,000,000
중2동성당
박영애
1,000,000
지용옥
강상진 광릉성당
10,000,000 100,000
기부금 명단은 비정기 후원의 지향을 후원회에 알리신 분에 한하여 게재합니 다.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후원을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5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수도회입 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 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 존’ 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이십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거나 홈 페이지를 방문하여 신청해 주십시오. 전화 : 02-3276-7777 홈페이지 : http://benefactor.jesuits.kr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 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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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 알림 ◆영명축일을 알려주세요. 2016년 6월부터 영명축일을 맞이하는 후원회원님들께 기존 의 ‘축일카드’ 대신 ‘책 선물’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축일을 알려주지 않으셨거나 주소 변경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 회 사무실로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미사신청 계좌번호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후원회비 입금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외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재)한국예수회
* 입금 후 꼭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후원회 업무시간 : 월~금, 오전9시~오후5시 (점심시간 : 12:00-13:00)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Midwest Jesuits 2050 North Clark Street Chicago, IL 60614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라고 써 주세요. 3. C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Midwest Jesuits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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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방문에 대한 감사인사
14시간의 비행 끝에 도착한 곳은 서울보다 따뜻한 애틀랜타였 습니다. 새벽을 가르고 인천공항에 출발한 것이 11월 3일 오전 이었는데, 애틀랜타에 도착하니 같은 날 아침 시간이었습니다. 미주 방문 시작은 공항에서 나와 처음 들린 곳은 ‘김약국’이 었습니다. 약사님의 친절로 약을 받아 시작된 여정은 이처럼 많 은 분들의 배려와 수고 그리고 기도 덕분에 이어졌습니다. 애틀 랜타―뉴욕 / 뉴저지 ― 메릴랜드 ― 버지니아로 이어지는 여정 은 늦가을에 따스한 햇살처럼 지역 후원회 임원분들, KCLC 회 원들, 지역 본당 신부님들과 신자분들이 환대해주셨습니다.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각 지역에서 예수회 후원회를 위 해서 봉사하시는 임원분들과 회장님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저 의 일정이 만들어지고 모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도 이런 기회들이 다음 방문에는 더 좋은 만남으로 이어질 것이 라 생각됩니다. 체계적인 방문 계획이 미리부터 기획되지 못한 점은 저의 불찰이고 개선해야 할 부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11월 3일부터 12월 5일까 지 미주 동부 예수회 후원회 방문기간 동안에 보여주신 배려와 수고해주신 그곳 후원회원님들과 신자분들, 그리고 지역 봉사 자 분들과 특히 지역 회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고 맙습니다! 후원회 위원장_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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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영수증 신청 및 발송여부 확인창 이용안내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 신청안내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 자동발급을 이미 신청한 분은 매년 1월 중순 우편으로 영수증을 보내드립니다.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 자동발급을 이미 신청한 분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https://www.hometax. go.kr)를 이용하시면 더욱 편리합니다. 단, 영수증은 예금주(입금자) 기준 으로 발급됩니다. 기부금 영수증 자동발급 미신청자 또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 기 어려우신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후원회 기부금 영수증 발급 확인창 이용안내 매년 12월-1월 사이에 연말정산 영수증 발급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아 회 원 여러분께서 직접 수령여부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만들었습 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연말정산 영수증의 우편수령 여부 확인과 정보 변경이 가능하오니 확인하시고 회원 정보가 조회되지 않는 분은 후원회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 소식지와 연말정산 영수증의 수령 주소가 다를 경우 변경하지 마시고 후원회 사무실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 후원회 홈페이지(http://benefactor.jesuits.kr)나 인터넷 주소창에 http://tax.jesuits.kr를 입력하면 한국 예수회 후원회‘기부금 영수 증 발급 확인’창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또는 아래 QR코드를 이용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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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 및 교육 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 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피정주제
2일
정규한 신부
가슴으로 드리는 기도
9일
류해욱 신부
기다림 그리고 성탄
16일
지형규 수사
음악이 있는 피정-기다림의 변주곡
23일
조진배 신부
착한 목자를 따라서!
30일
김영택 신부
송년피정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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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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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특강 날짜 12월 1일(목) 오후 2:00-5:00 주제 이영석 신부 / 몸과 마음의 등불 광주 첫째(목) 장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문의 010-9884-9988 날짜 12월 2일(금) 오후1:30-4:30 정무근 신부 / 성경안의 콤플렉스 이야기주제 대전 ‘ 열등감 콤플렉스’ 를 극복한 자캐오 첫째(금)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장소 (성모여고 內 대전 중구 대흥로 62) 문의 02-3276-7777 50
날짜 12월 7일(수) 오후2:00-4:00 강남 주제 김민 신부 / 보고 만지는 신앙 : 예수회 예술 첫째(수) 역삼동성당 지하1층 경환당 *미사없음 장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문의 02-3276-7777 날짜 12월 8일(목) 오후2:00-5:00 주제 이영석 신부 / 몸과 마음의 등불 청주 둘째(목) 장소 가톨릭 청소년센터 제1강의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중앙로 61번길 16) 문의 010-7426-4132 날짜 12월 9일(금) 오후2:00-5:00 주제 김형욱 신부 / 이런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인천 둘째(금)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12월 14일(수) 오전10:00-오후 1:00 분당 주제 안세진 신부 / 하느님의 고통 나의 고통 . 용인 성심교육관(목양교회 옆) 둘째(수) 장소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67번길) 문의 010-7255-8588 날짜 12월 16일(금) 오후2:00-5:00 부산 셋째(금)
신부 / 성경안의 콤플렉스 이야기주제 정무근 ‘열등감 콤플렉스’를 극복한 자캐오 장소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427번길 15)
문의 02-3276-7777 날짜 12월 19일(월) 오후1:30-4:30 김정욱 신부 /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셋째(월) 장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고양 . 일산
주제
문의 02-3276-7777 날짜 12월 21일(수) 오후1:30-4:30 주제 하태수 신부 / 율법에 대한 또 하나의 인식 서울센터 셋째(수) 장소 예수회센터 (서울 마포구 서강대길19) 문의 02-3276-7777 51
예수회 후원회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 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마크는 예수회 한국관구 후 원회를 위해 제작되었으며, 방패 는 예수회에 대한 후원회의 아 낌없는 보호와 후원을 상징한다.
발행일 : 2016년 11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임헌옥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제11권 12호 [통권128호]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http://benefactor.jesuits.kr hoowon10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