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호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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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벗들 2022. 06 예수회 후원회


표지 설명 : 예수회의 성인들

신앙을 전파하다 순교한

성 이슈트반 폰그라츠 St. Istán Pongraz (1582-1619)

6월호 소식지는 아래 분들의 소중한 도움으로 발행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강해련, 김경란, 김경임, 김경자, 김덕순, 김옥녀, 박귀애, 박남숙, 박신희, 박영주, 방금숙 송남주, 송언명, 신호용, 양경희, 양리혜, 용명임, 우선숙, 원경희(이상민), 이숙영, 이순기 이영민, 임창희, 전동원, 정경화, 제순애, 조양호, 익명 (22. 05. 04 기준)

예수회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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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등 영성사도직 : 교 황님기도네트워크(기도의 사도직),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예수회 센터,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터, 생활기도 수련원, 만레사 영성의집 사회사도직 : 예 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김포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한누리 아동센터, 무악동 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젊은이 피정, 징검돌(청년주말성찰피정), 집콕복콕 등

선교 : 캄 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해외 한인성당 등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 이냐시오 미디어


예수회 후원회 행사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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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충일

2022 June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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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온라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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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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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발송

·온라인 특강 방구석성지순례

* 피정, 특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46~48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후 원회 행사 일정은 코로나19로 변동이 될 수 있으며, 변동 시 후원회 홈페이지, 카카오 채널, 문자(수신 동의자에 한함)로 안내해 드립니다.

목차 Compañía:예수의 벗들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하여 1

삶의 자리에서

미사를 통한 ‘나’ 의 성찰

성경대학

김상용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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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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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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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지키는 자

배영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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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비신자들도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면...

김형욱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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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데 쿠피스 추기경의 궁전 2, 브라스키 궁전 1

이창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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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기도 지향

가정들

이진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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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ñía : 예수의 벗들

그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하여 1 김상용 도미니코 신부

그는 말의 마디를 고를 때마다 깊이 숨을 들이쉬며 오래 뜸을 들인다.

그에게 말은 진리의 선포이며 진리는 아름다움이고 그 아름다움은 오직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기 때문이리라.

끝없는 어둠과 죄 속에서 고요하고 작은 빛을 따라 겨우겨우 여기까지 왔다 말하며, 영화를 만들고, 글을 쓰고, 젊은이를 만나는 한 신부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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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 집안에서 자라셨다고 들었습니다. 신부님께 성소의 씨앗이 된 것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7대째 천주교인 구교 집안에서 태어났습 니다. 옛부터 가족 중 신부님 수녀님도 참 많으 셨어요. 심지어 외할아버지 역시 신학교에 들어갔 다 나오신 이력이 있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신 학교에서 나오신 뒤에도 분도회가 지금 왜관에 자리를 잡도록 많은 도움을 주시며 활발하게 신 앙생활을 이어오셨고, 저희 가족들은 자연스럽 게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참 많이 해주셨 어요. 어머니 연세가 여든이 넘으셨는데요. 그 시 대에도 외할아버지께서는 특별히 남녀 간의 차 별을 두지 않고 자녀들에게 고루고루 사랑을 나 누어주셨다고 합니다. 제게는 그런 외할아버지 5


의 영향으로 어릴 적 분도 수도회에서 전례에 참 여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다 만 집안에 워낙 성직자와 수도자가 많다 보니 어 린 시절 저는 그 사실을 참 부담스러워 했습니 다. 명절이나 친척 모임이 있는 날이면 늘 신부 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나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 고 있는지 묻는 점검의 말들이 들려오니 더욱더 거부반응을 보였지요. 반발심이 커서‘나는 절대 로 커서 신부나 수도자가 되지는 않겠다.’ 고 대놓 고 선언까지 했었습니다. 사제의 길에 대해선 전 혀 생각하지 않았던 아주 야망 있는 사람이었어 요.

그랬던 신부님께서 예수회에 들어오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좋아하는 영화과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졸 업을 앞두었던 24살 무렵, 우울증이 찾아왔습니 다. 예전부터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 탓에 부모님 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그 무렵엔 정도가 심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인가 싶었 죠. 삶의 모든 것들에 대한 회의감이 가득했습니 다. 모순적이게도 그때가 소위 말해 제일 잘 나 가던 때였어요. 야망도 컸고, 일도 많이 했고, 제 가 쓴 시나리오가 해외에서 큰 상을 받기도 했 고, 아주 큰 제작사와 새롭게 영화를 만들 기회 도 생겼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았습니다. 좋 아하는 사람과 연애도 하고 있었지요. 모든 것 이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의 내면에는 심 6


각한 자기혐오와 무의미가 뿌리내리고 있었어요. 그럴수록 자리를 잡고 싶었고 성공과 안정을 붙 잡고 싶어 발버둥 쳤습니다. 그러던 중 좋아하던 사람에게 결혼을 하자고 고백을 했는데, 그에게 예상치 못한 거절을 당했습니다. 다른 남자가 생 겼다며 홀연히 떠나버렸어요. 전혀 준비가 안된 채 맞이한 실연은 어마어마한 상실이었습니다. 사랑을 잃고 배신감마저 느끼니 저의 근본이 흔 들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허망함을 감당 하지 못한 채 떠돌다가 28살, 도망치듯 수도회에 입회해버렸습니다. 제가 입회할 때, 주위 사람들 모두“쟤는 1년 안에 나간다.” 라고 했지요. 그렇 게 망명하듯 예수회에 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생 각해 보면 그것 역시 하나의 성소였구나 싶지만 그때 저의 마음은 그저 끝없는 어둠이었습니다.

입회 후 양성 기간 중 신부님께 있어 가장 중요한 체험은 무 엇인가요?

학교 다닐 때, 도스토옙스키에 꽂혀서 그의 모든 책을 다 읽은 적이 있어요. 저는 뭐에 꽂히 면 끝까지 파는 성격이에요. 병적일 정도로요. 수 련원 2년 차 때, 하필이면 수업에서 한 신부님 이 도스토옙스키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고요. 신부 님 말씀은 곧, 그런 소설보다는 관상기도를 통 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 었어요. 팬심 때문이었는지 아주 화가 났어요. 당 시 제게 수련장 신부님으로 대변되는 내적 목소 7


리의 말은‘아름다움을 상회하는 가치가 있다.’ 였지요. 하지만 저는‘오직 아름다움만을 통해’ 하느님을 보고자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때 주 어진 명제는 제 평생 수도생활의 큰 주제가 되었 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름다움을 상회하는 가치 가 분명히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조금의 차이는 생겼지요. 과거에 제가 추구했던 아름다 움은 대부분 본질이 아닌 주변적인 것이었습니 다. 오늘에 와서 제 마음 안에 선명해진 명제는 ‘진리는 아름답다.’ 는 사실입니다. 진정한 아름다 움에의 접속은 오직 영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예수회 안에서 배웠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본격 적으로 예수회를 사랑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저 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그래, 이제 너는 아름 다움을 통해 하느님을 어떻게 볼 것인가.’

* 7월호에 이어집니다.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010-6357-0731 vocation.jesuits.kr / E-mail : vocation.sj@gmail.com 8


삶의 자리에서

미사를 통한 ‘나’의 성찰 -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를 읽고 신재은 에디트 슈타인 | 서울대교구 반포 성당

손희송 주교의《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 (생 활성서사, 2008)는 오늘날 미사의 의미와 중요성 을 망각하고 마지못해 혹은 타성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많은 신자들에게 미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성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 는 미사를 주제로 한 기존의 책들이 취해온 방 식, 즉 미사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나 원론적인 탐구 방식을 지양하고, 무엇보다 미사는‘회개’ 로의 부름과 응답이라는 인식에 기초하여 미사 를 현재 우리의 삶과 연관 지어 재조명하는 작업 9


손희송, 《미사: 마음의 문을 열다》,생활성서사, 2008

에 몰두한다. 그래서 이 책은 형식상으로는 미사 전례를 순서에 따라 소개하는 큰 틀을 취하면서 도, 실제 각 전례의 의미와 내용을 설명함에 있 어서는 우리 주변의 다양하고 풍성한 예화를 차 용하여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과 연결시키고, 이를 다시 미사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가능성으 로 발전시키는 방식을 취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간 주일이면 순전히 습관 혹은 의무감에서 성당을 찾아 미사에 참 례하던 나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가톨릭 신자가 된 지 도 어언 20년 가까이 된다. 그동안 특별한 사정 이 있지 않고는 주일 미사를 거른 일이 없고, 평 일 미사를 포함하여 이따금 드린 미사도 있으니, 이제까지 내가 미사에 참례한 횟수만 따지면 실 로 엄청난 숫자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횟수가 무색하게 아직도 미 사에 담긴 영적 보화를 알아보지 못하고 미사 시간을 그저 길고 지루하게 느낄 때가 허다하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이제까지 나는‘풍성한 영 10


적 양식을 선사하는 미사를 억지로 먹어야 하는 맛없는 음식 대하듯’해온 것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애초에 내가 가톨릭 신자가 된 계기가 미사, 엄밀히 말해 미사가 준 은총 때 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내 주변의 가 족, 친지, 은사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가톨릭식 으로 치러지는 그들의 미사에 참석하여 더 할 수 없는 마음의 위로와 평화, 그리고 감동을 느꼈 다. 한세상을 살아낸 고인을 가장 존엄하고, 거 룩하고, 극진하게 대접하는 미사, 그런 미사의 한 가운데서 나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다 정한 위로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러면서 어느 순간 고인을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절망보 다는 이제 더 큰 평화 안에서 그와 영원히 함께 머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것은 실 로 하느님께서 선물하신 미사의 은총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참으로 오랜 시간 동안 미 사의 은총을 잊고, 아니 외면하고 지내온 듯하 다. 세례를 받은 지 십수 년이 흘렀지만 나는 여 전히 부족하고 미숙한 신앙인의 모습 그대로이 다. 그 점에서 이번에 손희송 주교의《미사: 마음 의 문을 열다》 를 읽으면서 그간 알게 모르게 하 느님에게서 멀어진 나 자신을 깊이 깨닫고 속죄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다행한 일이다. 나는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예화와 복음 구절, 저자의 묵상에 나의 내면을 투영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러는 가운데 하느님 11


이 지난 내 삶에 어떻게 섭리하고 함께 하셨는지 곰곰이 생각하면서 그동안 내가 하느님께 받은 무수한 은혜에 깊이 감사드렸다. 이 책의 결말에서 저자는‘미사’ ,‘회개’ ,‘기 도’ 가 서로 연동 관계에 있음을 힘주어 언급한 다. 예수님께서‘미사’중에 성령을 통해 현존하 시며 우리를‘회개’ 로 부르시면 우리는 그 부르심 에 응답함으로써 새로워질 수 있는데, 이때 그런 회개로의 부르심을 보다 생생하게 우리 마음 안 에 머물게 하며 실천에 옮기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기도’ 라는 것이다. 그는 기도 자체가 우리 의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게 하고, 동시에 자신과 이웃을 되돌아보게 하는 회개의 과정이라고 말 한다. 또한 규칙적이고 꾸준한 기도를 통해 미사 중에 들었던 회개의 부르심을 실천에 옮길 때 우 리는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메시지를 마음에 깊이 새기며, 나는 앞으로 이어질 나의 신앙의 여정 안에서 미사를 통해‘마음의 문을 열고’회개하는 삶을 살겠노 라고, 또한 회개를 통해 얻은 참 행복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쉼 없이 기도하는 삶 을 살겠노라 다짐해 본다. 끝으로 하느님께서 나에게 부여하신 소명-학 문하는 사람, 글 쓰는 사람으로 이웃들에게 봉 사하는 것-을 떠올리며, 내 모든 삶을 오롯이 하느님께 의탁하여 그분의 자비하심에 나의 모든 가능성을 맡기고, 나의 소명을 실현시킬 수 있는 12


그날이 어서 찾아오기를 간절히 청한다. “주님! 부디 저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당신의 바다에서 학문의 그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랑의 언어(漁)를 낚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우 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을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 선물을 드립니다.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이메일 발송: hoowon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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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대학

사도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며칠 뒤에 바오로가 바르나바에게,“자, 우리가 주님의 말 씀을 전한 모든 고을로 형제들을 찾아가 그들이 어떻게 지 내고 있는지 살펴봅시다.”하고 말하였다. 그런데 바르나바 는 마르코라고 하는 요한도 같이 데려가려고 하였다. 그러 나 바오로는 팜필리아에서 자기들을 버리고 떠나 함께 일 하러 다니지 않은 그 사람을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주장하 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감정이 격해져서 서로 갈라졌다. 바 르나바는 마르코를 데리고서 배를 타고 키프로스로 떠나갔 다. 바오로는 실라스를 선택하여 떠났는데 … (사도 15,36-40) 14


2차 선교 여정을 앞두고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이에 격한 의견 대립과 갈등이 발생한다. 1차 선교 여정에서 중도 탈락해버린 마르코를 바오 로는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주장했고, 바르나바는 데리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둘 사이의 의견 차이는 끝내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게 되어, 둘은 더 이상 함께 선교 여정을 떠나지 않게 된다. 의견 차이와 관련해서 잠시 우리 자신에게 적 용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기에, 대화를 하다 보면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단순한 대화 는 물론이고, 특별히 중요한 대화에서 의견이 다 를 수 있다. 이럴 때 성숙한 사람은 의견의 차이 를 대립과 갈등으로 몰고 가면서 상대에게 원망 이나 원한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미성숙한 사람 은 단순히 의견 차이로 끝나지 않고, 대립과 갈 등으로 몰고 나간다. 상대가 다른 의견을 낸 것 은 나를 거부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그로 인해 소중한 관계를 훼손시키고 친구였던 사람을 원 수로 대해 버린다. 특히 정치적 신념이 다르고 정 치적 이슈에 대한 견해가 다를 때, 미성숙한 사 람은 견해의 차이를 감정적으로 반응하면서 파 괴적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왜 미성숙한 사람은 의견 차이를 단순히 의견 의 차이로 끝내지 않는가? 내 의견이 바로 나이 기 때문이다. 내 의견이 바로 나이기에, 누가 다 른 의견을 제시하면, 단지 내 의견을 반박하는 15


것이 아니라, 나를 반박한 것처럼 간주해버린다. 미성숙한 사람들은‘내가 그렇게 생각한다.’ 는 사실을 아주 중시한다. 이런 사람들을 심리학에 서는‘지적 겸손도’ 가 낮은 사람으로 평가한다. 지적 겸손도란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정도를 가리킨다. 지적 겸손도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 을 인지하고, 또 상대의 다른 의견이 나름 일리 가 있을 수 있음을 열린 마음으로 헤아려보고, 또 일리가 있을 경우 생산적으로 수용할 줄 아 는 사람이다. 한편 지적 겸손도가 낮은 사람은 자신의 생각은 항상 옳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둘 다 지적 겸손 도가 낮은 사람들이었는가? 그래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고 다시는 함께 선교사업을 하지 않 게 되었던 것인가? 바오로와 바르나바 두 사람 은 모두 지적 겸손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바오 로는 당대 최고의 스승이었던 가말리엘의 수석제 자로서 지적 수준이 아주 높았지만 그것을 쓰레 기처럼 버린 사람이다. 그리스도교를 만방에 퍼 트리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였으면서도 자신을 ‘사도들 중의 가장 작은 사도’ 로 칭하였다.(1코린 15,9) 한편 바르나바는 온유하고 타인을 존중하 기로 소문난 사람이다. 두 사람 모두 지적 겸손 도가 아주 높은 사람들인데, 둘 다 자기 뜻을 전혀 양보하지 않고 충돌했던 것을 보면 그 이유 는 다른 곳에 있을 것이다. 단순히 조수 역할을 16


하는 마르코의 참가 여부 때문에 둘이 언쟁을 높이고 끝내 서로 갈라지게 되었다는 점은 이유 가 약하다.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이에 있었던 심한 언쟁 은, 사실 그동안 두 사람 사이에 쌓였던 앙금이 한순간에 터지면서 발생한 것이다. 둘 다 서로를 향한 원망 장부가 있었던 것이다. 먼저 바르나바 의 원망 장부를 보자. 바르나바는 바오로보다 연장자이다. 그리고 여러 번에 걸쳐 바오로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바오로의 은인이다. 바오로가 회심 후 3년 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과 어울리 려 했을 때, 아무도 그의 회심의 진정성을 믿지 않고 멀리하자, 바르나바가 바오로를 성도들에게 보증해 주었다. 또 바오로가 타르수스에서 오랜 시간 홀로 복음을 전하고 있을 때 그를 시리아 의 안티오키아 교회 안에서 활동하도록 초대했 었다. 이렇게 바르나바는 바오로의 큰 은인인데, 1차 선교여행을 함께 수행하면서 섭섭한 감정이 쌓이게 되었다. 선교 여정의 팀장은 바르나바 본 인이었는데, 도중에 바오로가 리더가 되었던 것이 다. 또 성품이 온유한 바르나바 입장에서 바오로 의 적극적인 성격에 끌려다니면서 감정이 상할 때 가 많았다. 그러니 마르코 사건은 바르나바가 그 동안 가슴에 눌러놓았던 섭섭한 감정들을 터트 리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바오로의 원망 장부를 보자. 바오로 는 안티오키아 논쟁 사건(갈라 2,11-13)으로 인 17


해서 바르나바에게 감정이 크게 상해 있었다. 베 드로가 안티오키아 이방인 출신의 신자들과 식 탁친교를 해오다가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종 야 고보가 사람들을 보내어 메시지를 전하자, 베드 로가 더 이상은 이방인 출신의 신자들과 식탁친 교를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바르나바도 베드 로를 따라서 이방인 출신 신자들과 식탁친교를 하지 않게 되자, 바오로는 크게 실망하였다. 바 르나바의 행위는 이방인 선교정책의 핵심을 위협 했기 때문이다. 오직 신앙만으로 구원받을 수 있 다는 복음을 위협했기에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던 것이다. 마르코 사건은 바오로와 바르나바가 각자 자 기 가슴속에 눌러두었던 불만을 폭발시키는 계 기가 된 것이다. 둘은 서로에 대해서 많이 섭섭 했고, 많이 실망했기에, 언쟁이 붙자 결코 자기의 견해를 상대에게 양보할 마음이 없었다. 달리 표 현하면, 설령 마르코 문제가 대두되지 않았다 해 도,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계속해서 함께 선교여 행을 떠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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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센터 프로그램 안내

▶ 신청 및 문의 02-3276-7733 (센터 행정실) ♣이 냐시오의 해 전대사 수여를 위한 예수회센터 순례 및 미사와 고해성사 안내 예수회센터를 방문하시면 이냐시오의 해 전대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 회심 500주년, 시성 400주년을 맞이해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냐시오의 해(2021년 5월 20일~2022년 7월 31일)에 예수회 성당을 방문하여 고해, 영성체, 교황님 지향에 따른 기도 등 세 가지 신앙 행위를 하는 신자들에게 전대사를 수여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회센터 성당도 전대사 수여를 위한 순례 성당으로 지정되었으며, 지난 9월부터 센터 2층 경당에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를 비롯한 ‘예수회 성인과 복자 유해’를 현시하고 있습니다. 예수회센터를 방문하셔서 이냐시오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하신다면 이냐시오의 해를 더욱 뜻깊게 보내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미

사: 월-목 오후 12시15분,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고해성사: 각 미사 전 20분간, 307호 면담실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 (예수회센터 피정동) 영신수련 2박3일 피정

2022년 7/08(금) 저녁7시 - 7/10(일)

*영 신수련 동반자 양성센터의 사제와 수도자들이 피정지도를 합니다.

♣ 일상생활 안에서의 영신수련(19번에 의한 영신수련) 개강: 8월31일

2022년 8월31일 - 12월21일 매주 수요일 오전10시-오후12시, 17주 과정

영신수련 동반자 양성센터의 사제와 수도자들

♣ 예수회센터 평일미사 신입전례봉사자를 모집합니다. * 전례교육 후 봉사시간 조정 및 선정합니다.

♣여 름방학 특강을 2022년 7월초에 개강합니다. (각 6주 과정) * 일정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이냐시오의 벗들 7월호 또는 예수회센터 홈페이지(http://center.jesuit.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회 센터 행정실

02-3276-7733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 홈페이지 center.jesuits.kr 19


숨 고르기

지키는 자

그대는 무너져 버릴 그 집들을 지키시오.

나는 함께 갈 이 사람들을 지키겠소.

우리는 사람을 지키는 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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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그림 배영길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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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에서 온 편지

비신자들도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면... 김형욱 도미니코 사비오 신부 | 일본 26순교자박물관 부관장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마르 2,12)

공동체에 마치 부부(?) 같은 관계의 할아버지 신부님들이 계신다. 오랜 기간 같은 공동체에서 생활해 왔고, 그래서인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둘 사이의 대화를 듣고 있노라면, 위에서 언급한 그대로 ‘부부’ 처럼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둘 중 한 분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기 라도 한다면 어쩌나... 싶을 정도로 친밀하다. 예 를 들어 한쪽이 며칠 일정으로 자리를 비우기라 22


도 하면, 나머지 한 분의 말수가 현저하게 줄어 드는 것이 그래 보인다. 그런 두 분이 언제나처럼 아침 식탁 자리에서 티격태격하신다. 내용인즉슨, 수도원 공동체에 속해 있는 ‘26성인 기념 성당’ 에서 복음 선교에 열심인 한 분 신부님이 결혼식 주례를 정례화할 수 있기를 청한 것이다. 주일 미사가 없는 시간 에 결혼식을 주례한다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일 은 없겠으나, 원장 신부님이 망설이는 것은 결혼 식 주례 대상이 신자가 아닌 ‘비신자들’ 이기 때 문이다. 일본 드라마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올 때면 꼭 공식처럼 뒤따르는 장면이 있는데, 웅장한 고 딕 성당, 촛불이 켜진 성스러운 제대 앞에서, 외 국인 신부의 주례로, 아름다운 오르간 선율에 맞추어 신랑신부가 식을 올린다. 그렇기 때문인 지 호텔에서도 외면을 십자가와 종으로 장식한 결혼식장, 즉 성당으로 착각할 만하게 결혼식장 을 지어 놓고, 근처의 성당에서 사목 중인 하얀 피부색의 사제에게 의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조건에 딱 맞는 것이 지금 함께 살고 있는 활 동 왕성한 신부님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젊은 시절부터 평생을 본당 사제로서 사목하며 시간이 허락할 때면, 인근 호텔에서 치 러지는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시곤 했단다. 그리 고 그렇게 맺어진 부부가 2,600쌍이 넘고 지금까 지 연락이 닿는 부부들이 있으며, 또 자신의 자 녀들과 함께 신부님을 찾아온다고 한다. 23


비신자들의 성당 결혼식을 추진하자는 신부 님이 말하길, “그이들이 신자가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씨앗’ 이 뿌려짐으로써 세례를 받은 이들 이 적지 않고, 그래서 본당에서 연례 행사처럼 가 족들이 모임을 가졌으며, 또 그들의 자녀들에게 세례를 준 경우도 많았다.” 라고 한다. 비록 세월이 흘러 그이들이 결혼식을 올렸던 예쁜 성당 같은 결혼식장은 문을 닫았지만, 대 신에 신부님이 계시는 성당을 자신의 고향처럼 여기며 지금도 모임을 하고 있단다. 그런 의미에 서 비신자들에게 성당에서의 결혼이 결코 무의미 한 것이 아니며, 지금의 결혼식 주례가 하느님 복 음의 ‘씨앗’ 을 뿌리는 것은 아닌가라는 주장이 다. 그리고 내일모레면 90세를 바라보는 연세에 도 왕성하게 활동을 해 오신 분이시기에, 나가사 키 새로이 이사 온 공동체에서 당신이 할 수 있 는 것을 하시고자 청한 것이다. 한쪽 부부 역할을 하고 계시는 원장 신부님 도 딱히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대신에 결 혼식을 올리고자 하는 부부들에게 3회 이상의 ‘혼인 강좌’ 를 요구하셨고, 그런 요구가 비신자 들의 성당에서의 결혼을 추진하고자 하는 할아 버지 신부님의 입장에서는, “신자도 아닌 자들에 게 3회 이상의 혼인 강좌에 참석하라고 하는 것 은, 결국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지 말라.’ 는 이야 기와 뭐가 다른가? ” 라며, 이렇게 아침부터 티격 태격하신다. 교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맡고 있는 24


원장 신부님의 요구는 물론, 서운해하는 할아버 지 신부님의 하소연도 이해할 수도 있겠다. 결혼 식 비용이 막대하게 드는 일본의 현 상황에서, 둘이 하나가 되어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젊 은이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픈 마음, 비록 아직 신자는 아니지만 그렇게 맺어진 인연으로 매년 안부를 묻고, 모임을 갖고 또 그렇게 깊어진 인 연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전해 주려는 부모 들이, 아이들에게 세례를 받게 하고 인자한 할아 버지 신부님을 알게 하려는 마음, 이렇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하느님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노력들이, 이제껏 교회가 당연하게 요구했던 것 들에서 살짝 고개를 돌려보면, 조금은 새롭게 보 이는 것들이 있지는 않을까 싶다. 기존의 율법을 준수했던 사람들의 입을 통 해, 예수님의 힘 있는 말씀과 권위 있는 행동에 대해서, ‘이런 일은 일찍이 본 적이 없다.’ 며감 탄했듯이, 우리 교회가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고픈 이들에게 먼저 빵을 나누고, 그 후에 하 느님의 말씀도 곁들여 전할 수 있다면 그것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하느님 선교의 한 방법이지는 않을까. 우리 교회가 더욱 지혜로울 수 있기를 그럴 수 있기를, 나의 하느님 그분께 청해 본다. 지혜이신 하느님, 당신을 섬기는 이들이 더욱 지혜로울 수 있는 은총을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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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길 2

데 쿠피스 추기경의 궁전 2, 브라스키 궁전 1 -제수 성당에서 나보나 광장까지 13 이창준 로사리오 신부 | 로마에서 연학중

* 브라스키 궁전에서 바라본 나보나 광장

데 쿠피스 추기경의 궁전2 Palazzo del Cardinale De Cupis Via di Santa Maria dell’Anima, 10, 00186, Roma, RM, Italia

많은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이냐시오는 데 쿠피스 추기경과 1538년에 오해가 풀린 이후에 도 교류가 있었다. 그중 그의 집에서 있었던 이냐 시오의 영적 체험에 대하여 그의 영적 일기에 기 록이 남아 있다. 이 기록에는 데 쿠피스의 이름 26


대신 트라니Trani 지역의 주교로 지칭하여 1544 년 2월 24일에 다음과 같이 일기를 남겼다. “트라니 추기경의 집 안에서 나는 예수님을 보거나 느꼈고 굉장한 내적인 충동을 느껴서 많이 울었다. 그곳에서 내 기 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큰 확신이 나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내 사랑은 더욱 커졌고 나는 예수님을 보고 느꼈다. 그리하여 장차 나는 그분으로 부터 분리시키거나 나로 하여금 내가 받은 은총과 확신에 대하여 의구심을 품게 하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 럼 보였다.”

성인은 데 쿠피스 궁전에 무슨 일로 갔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위안이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데 쿠피스 추기경 이 교회에서 상당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의 호의로부터 오는 위안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냐시오는 모든 것을 주 님의 시각으로 바라볼 사람이다. 심지어 데 쿠피 스 추기경의 도움이 있었다 하여도 그는 이마저 도 하느님의 도움에서 비롯한 일로 받아들이고 서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 돌렸을 것이다. 어려움 이 있더라도 그는 하느님께서 뜻하는 바가 있으 리라 믿으며 그분의 은총을 간청하였다. 영적 일기에서 그가 다시는 주님으로부터 받 은 은총에 의구심을 품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다 고 표현하였다. 그가 많은 노력을 한 것에 대한 표현은 전혀 없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돌렸고 그 분 사랑과 은총에 그는 만족하였다. 27


브라스키 궁전1 Palazzo Braschi Piazza di San Pantaleo, 10, Piazza Navona, 2, 00186, Roma, RM, Italia

팬데믹이 시작된 로마는 조용했다. 락다운으 로 거리는 말 그대로 텅텅 비고 시민들은 집 밖 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런 상황을 처음 겪어 다 들 경황이 없었다. 상황이 조금씩 진정되었고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한 달 만에 처음 나가 본 공동체 밖은 원래 모습 그대로였지만 모든 게 새로웠고 감사했다. 며칠 후에는 집 밖 100미터 까지 허락되었고, 조금씩 그 반경이 넓어졌다. 사 람이 없는 로마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어느 날 은 나보나 광장에 가 벤치에 앉았다. 텅 빈 나보 나 광장을 바라보면서 이 광장이 이렇게 아름다 웠구나 하고 느끼면서, 벤치에 앉아 본 게 처음 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만큼 사람이 붐비던

팬데믹 중 브라스키 궁전에서 바라본 나보나 광장 28


광장이었고 어디에 앉는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 도 없는 광장이었다. 어쩌면 벤치가 있는 것도 몰 랐을 것이다. 나보나 광장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보이는 건 물에 박물관 전시회 광고 현수막이 보였다. 팬데 믹으로 중단했던 전시회를 곧 재개하고 기간을 연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제 발걸음을 좀 더 넓 혀 박물관에도 가볼까 싶었지만 겁이 났다. 마 스크도 없었고 용기도 없었다. 종종 보이는 현 수막에 걸린 조각상 사진에 호기심이 생겼고, 마 침 가깝게 지내던 중국인 신부님이 마스크를 선 물해 줬다. 마스크를 한두 시간 쓴 채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에 부담을 느꼈지만, 용기를 내 발걸 음을 옮겼다. 박물관에 들어가 보니 로마에 머무는 사람 들에게 할인까지 해 주었다. 게다가 삼엄한 경비 속에 전시회 공간 안에서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일정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전시회였다. 그러한 조치가 무색하게, 다행인지 사람이 얼마 없었다.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편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에 이탈리아 반도에서 활동한 베네치아 출신 조각가 안토니 오 카노바Antonio Canova의 전시회였다. 그의 대표 작들은 보르게제 미술관Galleria Borghese과 열두 사도 성당Chiesa di dodici Apostoli에 있다. 열두 사도 성당의 클레멘스 14세 교황의 무덤은 이 조각가 의 작품이고, 이 교황은 예수회를 해산시켰던 교 29


황이다. 이 사실도 모른 채 전시회에 온 게 참 머 쓱했다. 그렇게 작품들을 보다 한 작품에 몸이 굳듯 이 멈춰 섰다. 마리아 막달레나의 조각상이었다. 다른 예술품과 달리 조각상의 매력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이 작 품은 어디에서 바라보든 마리아 막달레나의 슬 픔이 생생하게 드러났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 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듯이 누더기 옷만 걸친 채 무릎을 꿇고서 비탄에 빠진 모습이다. 그 슬 픔이 있는 그대로 전해졌고 함께 슬픔에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이후에 부활이 있음을 알 지만, 마리아 막달레나는 이를 몰랐기에 사랑하 는 예수님을 보내야 했던 마리아 막달레나의 가 슴은 찢어지듯 아팠을 것이다. 그 느낌이 조각상

안토니오 카노바가 조각한 마리아 막달레나 30


에서 살아 숨 쉬었다. 언제 끝날지 모를 팬데믹의 상황과 맞물려 여러모로 많은 것을 공감하게 했 을지 모른다. 이 전시회가 열리던 공간은 이렇게 마리아 막달레나로 기억되고, 이곳이 우리가 방 문하고자 하는 브라스키 궁전이다. 이냐시오의 시대에 이 궁전은 도미니코회 출 신의 추기경 후안 알바레스 데 톨레도Juan Álvarez de Toledo의 저택이었다. 그는 스페인 부르고스 Burgos의 주교였고, 후에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 라Santiago de Compostela의 대주교가 된다. 지금 우 리가 보는 건물은 1791년에 비오 6세 교황에 의 해 새로 지은 건물로 그의 조카 루이지 브라스 키-오네스티Luigi Braschi-Onesti가 공사하고 머물러 그의 이름을 따 브라스키 궁전이라 불렀다. 이후 에 소유주가 여럿 바뀌었고 1930년 문을 연 로 마 박물관Museo di Roma란 이름의 박물관이 이곳 에 1952년 이사를 오면서 오늘날까지 브라스키 궁전 또는 로마 박물관으로 불린다.

후안 알바레스 데 톨레도 추기경 31


알바레스 데 톨레도 추기경은 이냐시오와 초 기 동료들에게 많은 호의를 베풀었다. 누군가에 게는 모든 것을 잃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서 많 은 것을 잃은 슬픔을 마주한 자리이지만, 이냐시 오에게는 추기경의 호의로부터 하느님의 은총을 마주한 자리였다. 이냐시오는 로마에서 많은 박 해를 받았지만, 그와 초기 동료들의 행실을 통해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이들 역시 많았다. 그들은 자신들을 박해하던 이들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았고 하느님을 바라보고서 그분의 길 을 걸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응답하셨다.

브라스키 궁전에서 바라 본 데 쿠피스 추기경의 궁전 터와 영혼의 성모님 성당이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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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교황님 기도 지향

6월 기도 지향 :

가 정들

전 세계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일상생활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체험하여 성덕으로 나아가도록 기도합시다.

우리가 받은 소명은 성 가정을 본받아 가족 단위의 교육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것으로, 이는 항상 관계를 회복하고 희망의 지평을 열어주는 사랑에 기초해야 합니다. 가정이 기도의 집이 될 때, 서로의 애정이 진지하고 깊고 순수할 때 , 용 서가 불화를 이겨낼 때, 그리고 서로 보듬어주고 하느님의 뜻을 묵묵히 따름으로써 고되고 거친 일상이 누그러질 때 가족 구성원은 진정한 친교 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가정은 기꺼이 줄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을 개방하여 하느 33


님께서 선사하시는 기쁨에까지 이릅니다. 동시에 가족은 외부 세계와 타인들에게 자신 을 개방하여 형제자매에게 봉사하고 더 새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데 협력할 수 있는 영 적 에너지를 찾습니다. 그리하여 긍정적인 자극 의 전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정은 삶의 모범 으로 전교합니다. 가정마다 문제가 있고 때때로 다툼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빠, 제 얘기는 요...” 하며 언쟁을 벌이죠. 그러나 우리는 인간 이고 나약하며 우리 모두 종종 가족끼리 다툽 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몇 마디 말씀드리고자 합 니다. “내가 다투었더라도 하루가 가기 전에 화 해하십시오.” 그 이유를 아십니까? 냉전은 날이 갈수록 매우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도움이 되 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이 서로 늘 소중히 여겨야 할 세 마디 말이 있습니다. ‘실례할게요.’ , ‘고마 워요.’ , ‘미안해요.’ 이 세 단어를 명심하십시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 도록 “실례합니다.” 혹은 “잠시만요.” 란 말을 합니다. 가족 사이에서도 “잠시만 내가 뭔가 해 도 될까요? 미안한데 내가 이것을 해도 될까? 먼 저 실례할게요.” 를 항상 첫마디로 말한다면 상대 방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고마워요.’ 한 마디는 가족 서로에게 아주 큰 힘과 도움이 됩니다. 감사야말로 고귀한 영혼의 생명줄입니다. ‘고마워. 감사합니다.’ 를 아끼지 마십시오. 그리 34


고 가장 어려운 말은 ‘미안해. 죄송합니다.’ 입니 다. 왜냐하면 우리는 늘 잘못을 하기 마련이고 종종 그 잘못으로 인해 누군가 상처받기 때문 입니다. 그래도 거듭 “미안해.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십시오. 이 세 마디를 꼭 기억하세요. “실례 할게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가정에 이 세 마 디가 있다면, 가족이 늘 이 세 마디를 말하는 분 위기라면 그런 가정은 건강합니다. * 참고: 2020년 12월 27일 주일 삼종 기도

글_ 이진현 라파엘 신부

< 6월 예수성심 대축일 미사 > ·일 시: 6월 24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예수회 센터 3층 대성전 ·주례 및 강론: 예수회 손우배, 최준열 신부 카카오톡 채널 ‘기도의 사도직’검색 후 채널 추가하신 후, 채팅창에 문의하시면 바로 답변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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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의 새로운 벗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 수도회입 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찾으며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랑 을 전하고 있습니다.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 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과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 기금 그리고 여러 사도직 기금 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은 하늘나라에 쌓는 값진 보화가 될 것이며, 추수 할 일꾼을 길러내는 참된 봉헌이 될 것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선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고 하느님의 영광 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여러분은 저희의 협력자이십니다. 따 라서 여러분은 예수회의 벗이며 동반자입니다. 예수회의 새로운 벗이 되어 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 시거나 아래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후원회 | 02-3276-7777 | hoowon.jesuit.kr 전화 업무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 점심시간: 12시 ~ 1시 ( 주말, 공휴일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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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2022년 4월, 이냐시오의 새로운 벗들 국내 ( 25명 ) 김명숙

김미경

김수정

김혜숙

박은진

박지민

박필수

송남순

안선호

안소민

안소연

안소현

유양순

이광엽

이영우

이인숙

이정애

임정임

장선희

장 영

정현옥

지은우

최영애

최은숙

허용호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 법규 304조에 명시된 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 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대한 후 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다. 그러므로 우 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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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냐시오 회심 500주년

이냐시오의 해 2021. 5. 20 - 2022. 7. 31

예수회는 이냐시오 성인의 회심 500주년을 기념하며, 2021년 5월 20 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를 ‘이냐시오의 해'로 보냅니다. 더불어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으로 모든 것을 새롭게 보며, 혼란과 변화의 시대에 회심을 통하여 교회와 세상이 나아갈 방향을 앞서 찾아 나선 성 이냐시오를 본받고자 ‘이냐시오의 해’ 모토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보기” 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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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의 해 기도문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500년 전 로욜라의 이냐시오가 당신의 은총으로 회심하였듯이 죄인인 저희도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회심하게 하소서. 성 이냐시오가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을 나선 것처럼 이냐시오의 해를 보내는 저희도 성령 안에서 새로 태어나 개인과 공동체, 사도직의 모든 차원에서 회심의 여정을 걷는 순례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당신께서 이냐시오에게 허락하셨듯이 저희도 주님을 더 친밀하게 알고, 더 열정적으로 사랑하며, 더 가까이 따름으로써, 그리스도의 진정한 벗이 되게 하소서. 당신께서 주신 이 특별한 시간에 저희가 영신수련과 식별을 통해 당신에게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게 하시고, 가난하고 배척받은 이들과 함께 걸으며, 젊은이들과 동반하며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게 하시고, 신음하는 피조물에 귀 기울여 주님께서 창조하신 인류 공동의 집을 돌보게 하소서.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이냐시오의 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한국 예수회 홈페이지(jesuit.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39


사도직 알림 ※ 행사, 강의 문의는 해당 사도직에 직접 연락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회 성소실 ■ 예수회 성소 식별 면담 대 상 : 예수회 성소에 관심 있는 청년, 성소 식별을 희망하는 청년 방 식 : 전화통화 후 면담 실시 문 의 : 아래 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 예수회 청년 풋살 동호회 모집 청년 풋살 동호회를 모집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여서 운 동을 하는 건강한 청년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 심 부탁드립니다. 대 상 : 운동을 좋아하는 모든 청년 (천주교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비신자도 환영합니다) 방 식 : 가입 신청을 하면 카카오톡 단체 방에 초대. 모임 일정이 공유되면 참석 여부 투표 실시. 이후 모임 참석. 한달에 한 번 토요일 오후에 예수회원들과 청년들이 모여 운동하고, 식사를 함께 합니다. 건강한 공동체에서 함께 땀 흘리며 우정을 나눌 형제님들을 초대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연락주세요! ※ 예수회 성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홈페이지(vocation.jesuit.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신청 및 문의 : 김동일 신부 010-8498-9593 문영균 수사 010-6357-0731 vocation.sj@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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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신간 소개 >

이냐시오와 함께 걷기 책 소개 <이냐시오와 함께 걷기>는 이냐시오의 해를 맞아 언론인 다리 오 메노르가 예수회 총`장 아르투로 소사 신부와 수차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다. 소사 신부는 이 책에서 우리가 ‘이냐시오의 해’를 맞아 그에 걸맞은 회심의 삶을 어 떻게 살아 나가야 할지에 대해 다양한 주제들을 통하여 본인이 깊이 성찰한 것들을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성 이냐시 오의 영신수련 피정을 받아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동의 기 도와 식별을 위한 워크북이기도 하다. 11개의 장 말미에 각각 주 제별로 기도 요점과 영적 대화를 위한 구체적 지침들이 나와 있 어,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묵상과 관상 기도, 그리고 성찰 을 할 수 있다.

아르투로 소사 SJ·다리오 메노르 지음 / 윤성희 옮김 / 152*225mm / 278면 / 발행일 2022년 3월 25일 / ISBN 978-89-97108-40-4 03230 / 정가 20,000원 전화 02-3276-7794, 7799 / iispress12@gmail.com / 홈페이지 inigopress.kr 출판사 도서출판 이냐시오영성연구소

• 구입 문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02-3276-7794, 7799 inigopre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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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ZOOM)을 이용한 비대면 강의

“ 기도와 식별 아카데미” 신청 ▶ 010-2403-4497 (오전10시~오후3시)

최준열 신부

※ 모든 강의는 선착순 모집이며, 수강 신청자가 15명 이하일 경우 폐강됩니다.

< 기도와 식별 1 : 기도의 기초와 영적 식별 > 회차

주 제

강 사

9/21 9/28 10/3 10/12 10/19 10/26 11/2 11/9 11/16 11/23 11/30 12/7

오리엔테이션 기도란 무엇인가? 침묵과 고독 기도와 계시 성독(Lectio Divina) 묵상과 관상 믿음을 키우는 방법 영의 식별 1 영의 식별 2

최준열 최준열 최준열 최준열 최준열 최준열 한민 한민 한민 이흔관 이흔관 이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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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생애 - 복음 관상기도 영신수련의 고유한 기도들

이흔관

강의 요강과 교재 안내 기도의 정의 그리고 기도 살아내기 침묵이란? 고독 받아들이기 부정의 길과 긍정의 길에 따른 기도방법 귀고 2세에 따른 성독의 4단계 이냐시오 묵상 기도와 관상 기도의 실제 믿음과 성찰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1 영적 실망 상태에서 일어서기 2 수동적 관상기도 / 능동적 관상기도 예수님의 마음, 행동, 인격을 만나는 기도 예수님과 대화하는 기도 두개의 깃발, 호흡으로 하는 기도, 오감 활용 기도

담당강사 : 이흔관 사도요한, 최준열 다미아노, 한민 토마스 신부 강의기간 : 9월 21일 ~ 12월 14일, 매주 (수) 오전 10시 ~ 11시 30분 신청기간 : 6월 2일 ~ 3일

수강료 : 15만원 (선착순 20명)

< 기도와 식별 2 : 기도와 영적 성장 > 회차 9/5 9/19 10/17 10/31 11/7 11/14 11/21 12/5 12/12 12/19 23/1/2 1/9 1/16 2/6 2/13

주 제 오리엔테이션 기도: 인격적 만남 1 최고의 기도: 미사 영신수련의 비전 구원을 위한 영적 여정 관상이란 무엇인가? 성찰이란 무엇인가? 영적 여정의 길 1 영적 여정의 길 2 영적 성장의 규칙 1 영적 성장의 규칙 2 기도의 영성적 의미: 육화 1 평신도 영성 기도의 영성적 의미: 육화 2 기도: 인격적 만남 2

모집 마감

내 용 영신수련의 목적: 영신수련 [1]번, [21]번 기도의 최종 목표: 성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 영신수련 [23]번: 원리와 기초 기도 안에서의 성장 초대 교부들의 관상: 부정의 길 성찰의 기원과 종류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1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2 영적 위안 속에서 준비하기 영적 고독 속에서 충실하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영성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그리스도교 영성의 문: 겸손 예수성심과의 인격적 만남

※ 모집 마감된 강의입니다. 42


“기도와 식별 아카데미” 강의 시리즈는 현장에서 강의하는 대면 강의가 아닌, 줌(ZOOM)을 활용하여 집에서 강의를 들으실 수 있는 비대면 강의입니다. 따라서, 실시간 으로 휴대폰, PC로 강의를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 기도와 식별 2 - (미주지역 특별반) > 회차 10/20 10/27 11/3 11/17 11/24 12/1 12/8 12/15 12/22 12/29 23/1/5 1/9 1/16 2/6 2/13

주 제 오리엔테이션 기도: 인격적 만남 1 최고의 기도: 미사 영신수련의 비전 구원을 위한 영적 여정 관상이란 무엇인가? 성찰이란 무엇인가? 영적 여정의 길 1 영적 여정의 길 2 영적 성장의 규칙 1 영적 성장의 규칙 2 기도의 영성적 의미: 육화 1 평신도 영성 기도의 영성적 의미: 육화 2 기도: 인격적 만남 2

모집 마감

내 용 영신수련의 목적: 영신수련 [1]번, [21]번 기도의 최종 목표: 성화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이야기 영신수련 [23]번: 원리와 기초 기도 안에서의 성장 초대 교부들의 관상: 부정의 길 성찰의 기원과 종류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1 Thomas Green 신부의 영적 여정의 세가지 길 2 영적 위안 속에서 준비하기 영적 고독 속에서 충실하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영성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그리스도교 영성의 문: 겸손 예수성심과의 인격적 만남

※ 모집 마감된 강의입니다.

< 기도와 식별 3 : 일상 삶 안에서의 영신수련 > 회차 1 2 3 피정 4 5 6 7 8 9 10 11 12 13 14

날짜 8/29 9/5 9/12 9/23-25 9/26 10/10 10/17 10/24 10/31 11/7 11/28 12/5 12/12 12/19 12/26

주 제 준비 주간 1주간 피정* 2주간

3주간

4주간

내 용 나에게 하느님은? 천사, 원조의 죄 나의 죄 1주간 마무리 및 총고해 강생과 탄생, 어린 시절 두개의 깃발과 세 부류의 사람들 세례와 광야 유혹 부르심과 예루살렘 입성 최후의 만찬, 겟세마니 성경에 따른 십자가의 길 돌아가심, 빈무덤 성모님과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발현 엠마오로 가는 제자, 토마스 승천, 성령강림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

❖ '기도와 식별 2'를 수강 완료하신 분만 신청 가능합니다. 담당강사 : 김동일 신부 강의기간 : 8월 29일 ~ 12월 26일, 매주 (월) 오전 10시 ~ 11시 신청기간 : 6월 2일 ~ 3일

수강료 : 20만원 (선착순 16명)

*피정비는 별도입니다. (수강료에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43


후원회 알림

“ 정기 후원은 사무실로 전화주세요 ”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

전화업무 : 평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점심시간:12시 ~ 1시) (주말, 공휴일 휴무) 홈페이지 http://hoowon.jesuit.kr

■ 일시 후원 계좌번호

* 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국민 012-01-0610-808 신한 140-002-805577 하나 048-22-02174-9

농협 037-01-309663 우리 844-05-000791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미사봉헌 : 전화, 홈페이지로 신청 미사예물 입금계좌

우리 1005-300-968781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 미주지역 회원 후원 안내 > 방법1.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함께 보내드리는 송금 봉투 이용 방법2. 송금 봉투가 없으신 경우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USA Midwest Jesuits 1010 N Hooker St Chicago, IL 60642 *P ay to the order ▶ "Jesuit International Missions" 기재 * Memo ▶ 회원번호(ID), 이름을 꼭! 적어주세요. ※ Midwest Jesuits으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가능합니다.

또는

페이팔 (Paypal) 이용

※ 세금공제 불가

*수 신인(Receiver) ▶ hoowon1004@naver.com *M emo ▶ '이름', '송금 목적'을 기재해주시면 됩니다. 미사신청 가능 (예: 한 토마스의 영육간의 건강을 청하며 드리는 생미사)

44


예수회 후원회 홈페이지 이용 방법 안내 hoowon.jesuit.kr ▶ 인터넷, 모바일로 간편하게 즉시 후원이 가능합니다! 기존 후원신청서 수기 작성 or 전화 녹취로 가능했던 후원신청을 후원 회 홈페이지에서 직접 간편하게 신청 가능합니다.

▶ 정기후원 뿐만 아니라 일시후원도 가능합니다! 정기후원 이외에 특별기부금, 감사기부금, 서품후원금과 같은 특별후원금은 물론 일회성 후원도 바로 가능합니다.

▶ 직접 회원정보, 후원정보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주소변경은 물론 후원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후원중단은 방문 또는 유선상으로만 가능합니다.)

▶ 기부금 영수증 출력 가능! 후원회원이 직접 기부금 영수증 출력과 연말정산에 필요한 관련서류 (법인설립허가증, 고유번호증)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주민번호를 등록한 회원에 한해 연말정산 기간 동안 열람&출력 가능.

▶ 이냐시오의 벗들, 후원회 행사 정보 확인! 소식지 '이냐시오의 벗들'과 후원회의 행사 일정을 컴퓨터, 태블릿, 스마 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미사신청을 홈페이지에서 간편히 접수하세요! * 회원 정보, 기부내역 등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홈페이지에서 아이디 생성 후 이용가능 합니다. * 기존 후원회원은 이름, 연락처로 후원 내역과 연동됩니다. * 문의사항이나 오류는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45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라파엘 신부와 함께 하는

“방구석 세계 성지순례” - 문화유산으로 보는 세계 교회사 -

강의 안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결심하기 쉽지 않은 이 시기에 줌 (ZOOM)을 통해 국내·외 성지를 탐방할 수 있는 기쁜 소식이 있 습니다. 바로,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 치고 계신 이진현 라파엘 신부님과 함께 하는 ‘방구석 세계 성지 순례’ 줌 강의입니다. 본 강의는 후원회에서 3년간 야심 차게 준비한 2022년 비대면 방학 특강입니다. 교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유물과 성 지에 대한 이야기를 교회사와 함게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 이 될 것입니다.

강사 소개 예수회 이진현 라파엘 신부 / 신부님은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안 대학교에서 교회사와 교회 문화 유산학을 전공하였고, ‘예수회의 동아시아 천문학 선교’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46


1회차 2회차

6/28

7/5

3회차

7/12

4회차

7/19

5회차

7/26

6회차

8/2

7회차

8/9

8회차

8/16

9회차

8/23

10회차

8/30

주제

교회의 역사란 무엇인가?

내용

교회의 역사와 신앙, 그리고 교회에 관한 성찰

주제

예수와 이후 후계자들 이야기

내용

예수와 교부들의 삶에 관해서

주제

순교자들의 피와 땀

내용

초대 박해시대와 콘스탄틴 공인 까지

주제

신앙의 부흥기: 중세

내용

서로마 멸망 이후 중세 시대의 교회사

주제

인문주의와 종교개혁

내용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 교회 운동

주제

근대 교회의 도전과 극복

내용

근대 교회의 도전들: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주제

교회의 세속화와 교황

내용

세계대전과 20세기 이후의 교황 이야기

주제

중국 교회

내용

중국 교회의 뿌리인 경교

주제

중국 근대 교회사

내용

서학과 예수회의 활약

주제

한국 교회사

내용

서학에서 서교로의 발전

강의 요일 : 6월 28일 ~ 8월 30일, 매주 화요일

강의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시 (한국시간)

줌(ZOOM) 회의실 ID : 979 720 4403 / 비밀번호 : 1 * 원하시는 분들은 예수회센터로 직접 오셔서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공간이 협소하여 10명 이내만 선착순으로 가능합니다.)

문의 :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 전화 업무: 평일, 오전 10시 ~ 오후 4시 (점심시간: 12시 ~ 1시 ) 47


후원회 프로그램 02-3276-7777 ■ 줌(ZOOM) 온라인 강의 안내 줌(ZOOM) 화상 강의는 'PC'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을 통해 듣는 화상강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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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 (ZOOM) 설치 및 이용방법은 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 강의 10분 전부터 강의실 접속이 가능합니다. 일시

강사 / 주제

비고

6/7 (화) 11:00

이재상 신부 / 구원을 위한 영적인 삶

6/21 (화) 11:00

이재상 신부 / 성화를 위한 영적인 삶 여름특강 방구석성지순례

6/28 (화) 이진현 신부 / 11:00 교회의 역사란 무엇인가?

*46~47쪽 참고

※ 후원회에서 진행되는 온/오프라인 특강에 대한 안내는 후원 회원 분들께 문자로 보내드립니다. 문자 수신 동의가 되어있지 않으신 분은 문자가 보내지지 않으니, 전화번호가 변경되었거나 등록되어 있지 않으신 분들은 후원회 사무실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1학기 금요 피정 ( 6월 강좌 안내 ) 이미 신청 마감된 피정입니다. 사전신청 완료하신 분만 참석 가능합니다. 날짜

48

회차

1교시 (강의)

2교시 (실습)

강사

6/3

13강

주님을 위로해드림

기도의 식별

손우배 신부 최준열 신부

6/10

14강

상상하며 기도하기

상상력을 활용한 관상기도

최준열 신부

6/24

15강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 해보기

김동일 신부


오직 나의 지향만으로 봉헌되는 미사, 그 은총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신청하신 미사는 한 분의 신부님께서 공동체 미사나 개인 미사에서

‘ 한 미사, 한 지향 ’ 오직 그 지향만으로 미사를 봉헌합니다.

* 날짜 지정을 원하시면 일주일 전 미리 신청해 주세요.

<미사 신청 방법> 방법1 오른쪽 그림(QR코드)을 핸드폰 카메라 또는 스캔 앱으로 검색. 방법2 홈페이지 hoowon.jesuit.kr 를 통해서 신청. 다음, 네이버 등에서 '예수회 후원회' 검색 후 홈페이지에서 신청. 방법3 카카오톡 친구찾기 '예수회후원회' 검색 후 채널 추가 →채팅창 목록에 미사신청하기 선택.

위 방법이 어려우시거나 기타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로 전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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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 성소를 위한 기도문 주님, 저희를 벗으로 부르시어 당신 은총으로 아버지의 더 큰 영광을 위하여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희는 죄인이지만, 당신의 자비로 부르시고, 저희는 약하지만, 저희를 통해 일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땅의 많은 젊은이가 당신께 감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를 위해서 일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이 시작하신 예수회를 오늘도 내일도 당신이 이끌어 가시리라 믿으며 저희는 다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길의 인도자이신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예수회 한국관구 성소실 0411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강대길17 예수회 성소실 / 010-6357-0731 vocation.jesuits.kr / E-mail : vocation.sj@gmail.com

50


2022 예수회 사제 서품식

수품자 안내

노현우 아우구스티노

이인제 바오로

첫미사

첫미사

대구대교구 김천황금동성당 7월 10일(주일) 오전 10시 30분

대구대교구 이곡성당 7월 10일(주일) 오전 11시

김정현 요셉

황대기 안드레아

첫미사

첫미사

의정부교구 중산성당 7월 10일(주일) 오전 11시

인천교구 양곡성당 7월 10일(주일) 오전 11시

♠ 예수회 사제 서품식 ♠ 7/6 (수) 오후 2시, 명동대성당 (*후면 참고)

♠ 후원회 첫미사 ♠ 지형규 요한 첫미사

인천교구 십정동성당 7월 10일(주일) 오전 11시

7/8 (금) 오전 10시 예수회센터, 3층 성당 * 성전 좌석 수가 한정되어있습니다. 미사 참례 시 자리가 없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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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품식은 유튜브‘예수회 한국관구’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 됩니다.

2022 예수회 사제 서품식 하느님의 크신 은총과 은인들의 도움으로, 저희 예수회 다섯 형제가 사제 서품을 받게 됩니다. 이 형제들이 화해와 정의의 사절이 되어 기도하는 사제로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기도를 청합니다.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

•주례

• 일 시 7월 6일 (수) 오후 2시 • 장 소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

• 사제 수품자 •

노현우 아우구스티노

이인제 바오로

황대기 안드레아

김정현 요 셉

지형규 요 한

※ 이번 서품식은 명동성당 인원수를 제한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전 내에 좌석 거리두기로 좌석 여유가 없을 수 있습니다.

발행일 : 2022년 5월 22일 /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 발행인 : 김용수 / 편집인 : 한민 등록번호 : 마포, 라 00501 / 제17권 6호 [통권194호] / 04111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02-3276-7777 / 팩스 02-3276-7783 / hoowon.jesuit.kr / hoowon10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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