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냐시오의
벗들
2015
4
표지글
벚꽃 길의 동행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벚꽃이 만발한 어느 따스했던 봄날, 노래가사와 같은 장면을 상상하며 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상했던, 마음속으로 그렸던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운 장면을 목도하였습니다. 그곳에 있던 어떤 연인들보다도 아름다운, 수많은 커플 중에서도 가장 행복해 보였던 부부. 이분들의 사진을 수 년이 지난 지금 다시 꺼내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하느님의 말씀은 당신이 보시기에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지 다시금 제 영혼을 일깨워주십니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세 가지 있으니 그것들은 주님과 사람 앞에서 아름답다. 형제들끼리 일치하고 이웃과 우정을 나누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 화목하게 사는 것이다.” ( 집회25,1)
사진· 글 김우중 스테파노 수사
예수회 :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에 의해 1540 년에 창설된 교황청립 수도회로 1955년 한국에 진출함. 예수회 사도직 •교육사도직 : 서강대학교 , 이냐시오 야학,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 파견 •영성사도직 : 예수회센터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 , 말씀의 집, 순천 예수회 영성센 터 , 전주 예수회 영성연수원, 기도의 사도직 •사회사도직 :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 이웃살이 이주노동자센터 , 한누리아동 센터 , 무악동선교본당, 강정 디딤돌공동체 •청소년사도직 : 청년토크 , 젊은이 피정, 수도생활 체험학교 •선교 : 캄보디아, 기쁨나눔재단, 미얀마, 동티모르 , 케냐, 대만, 일본, 해외 한 인성당 •인터넷 및 미디어 사도직 2
4
2015 April
일
예수회 후원회 행사 월
화
수
1
목
2
금 3
토 4
성금요일
월례특강(광주)
5 부활절 6
7
8
9
월례특강 (분당·용인)
12
13
14
15
16
월례특강(용산) •월례특강(센터) 임원교육 •회장단 회의
19
20
21
월례특강 (고양·일산)
월례특강(강남)
22
10
11
• 월례특강(대전) •월례특강(인천) •금요침묵피정
23
17
18
•월례특강(부산) •금요침묵피정
24
25
금요침묵피정 임원 피정
26
27
28
29
30
소식지 발송작업
CONT E N T S 4 수도자 일기
아픔의 자리에서
7 삶의 자리에서 1
주님 수난감실 조배의 추억
장기항
10 삶의 자리에서 2
와서 보아라
홍원주
14 하늘사랑 하늘마음
오랜만에 카페 대문을 열고서
강성옥
16 그림으로 읽는 단테 ‘신곡’
제6원 이단의 죄
김산춘 신부
18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신부
20 예수회의 성인들
성 요한 드 브레뵈프 외(2)
구정모 신부
23 선교지에서 온 편지
첫 혼배미사
이경용 신부
27 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신부
32 교황님 기도 지향
황정연 신부
김도현 부제 3
수도자 일기
아픔의 자리에서 황정연 사베리오 신부 /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교 심리학 교수
지난해 필리핀에서 제삼수련을 받던 중 영신수련 삼십일 피정을 했습니다. 피정 중에 관상을 통해서 예수님의 아픔과 기쁨의 자리에 함께 머물렀습니다. 특히, 성모님과 예수님의 만남이 제 영혼에 깊이 새겨 졌습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두 분은 만났습니다. 피땀 으로 얼룩지고 상처로 일그러진 주님의 얼굴을 감싸 안으신 성모님과 함께 저도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 릅니다. 그 아픈 만남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후 수난 묵상을 마치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성모님을 만나는 장면을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 중에 성모님과 제가 십자가의 길 옆 작은 집에서 함 께 지내고 있다고 상상했습니다. 돌아가신 지 사흘째 되는 날 새벽에 “어머니!” 하는 낯익은 목소리가 들 려왔습니다. ‘주님’이셨습니다. 그분의 목소리를 듣자 심장이 세차게 뛰며 영혼의 기쁨이 솟아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바로 일어나 어머니와 함께 나아가 부활하 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부활하신 주님과 성모님의 감격스러운 만남을 저 는 한 발짝 물러나서 벅찬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4
두 분의 행복한 얼굴을 살피고 따스한 손길을 느끼고 나서 두 분이 발 딛고 계시는 곳에 제 눈길이 이르 는 순간 한 가지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 이 기쁨의 자리가 바로 십자가의 길에서 두 분이 만났던 바로 그 아픔의 자리였구나.’ 이 만남의 자리는 바로 삼 일 전 십자가의 길에서 슬픔과 아픔을 나누었던 그 자리였습니다. 그 고통과 눈물의 자리에서 부활의 영광과 환희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피정이 끝나고 필리핀 북부 산악 지역의 한 본당 에 파견되었습니다. 필리핀 천주교회는 성탄을 앞두고 9일 미사를 봉헌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머문 본당 산하에는 공소가 많았습니다. 작은 공소에 서는 9일이 아니라 4, 5일 정도만 미사를 합니다. 이 런 작은 공소들 중에 하나인 쿠피스도 5일만 미사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제가 이 마을에 갔을 때 한 여인 이 참으로 간절하게 9일 미사를 청했습니다. 부탁이 너무나 간곡한지라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무리를 해 4일을 더 가서 9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성탄절에 작별인사를 할 때 그 여인은 외국에서 일하는 자기 딸이 큰 수술을 했고 아프다고 하며 아 침저녁으로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때 ‘아! 이 아픔이 믿음을 낳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그 여 인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쿠피스에서 만난 티로 페니키아의 여인(마르 7,24-29)이었습니다. 복음의 그 여인처럼 딸과 함께 아픔을 겪었고 굳센 신앙으로 주님을 찾았습니다. 그 아픔의 자리에서 숭 고한 믿음의 나무가 자라났습니다. 주님의 부활과 더불어 4월이 돌아왔습니다. 우리 5
의 아픔의 자리가 어디인가 질문해 봅니다. 지난해 4 월 우리는 너무나 아팠습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로 인한 순결한 죽음 앞에서 커다란 고통을 체험했습 니다. 우리는 이 아픔의 자리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활한 주님과 희생된 넋들을 다시 만날 위 안과 광명의 자리가 바로 그 아픔의 자리이기 때문입 니다. 이 자리에 서서 아픔의 진정한 이유를 찾을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추모의 제사를 올릴 수 있습니 다. 아픔의 자리에서 부활의 기쁨을 일구어 낼 것입 니다.
6
삶의 자리에서 1
주님 수난감실 조배의 추억 장기항 빈첸시오 / 서울대교구 잠원동성당
유명한 ‘알레그리의 미제레레Allegri, Miserere Mei, Deus’와 함께 수난감실 조배를 했던 이야기를 할까 한다. 성주간 금요일 새벽 세 시, 조배 시간에 참례한 건 우연이 아니었다. 제일 힘든 시간에 조배하 러 나온 나를 예뻐하셨던가! 바로 이 노래를 들려 주 셨다. 시편 51장 3절 첫머리로 시작하는 단어를 따서 ‘미제레레’라고 부르는 합창곡 말이다. 연도 세 번째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참회의 시편이다.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 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 서.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 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 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 다윗은 밧 세바를 빼앗기 위해 아무 죄 없는 우 리야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패륜을 저지른다. 이때 예 언자 나탄이 다윗을 꾸짖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바로 이 순간 다윗 왕은 미제레레로 시작하는 참회 의 시로 하느님께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참회의 눈물 7
을 흘린다. 교황님은 부활절을 앞둔 성금요일 새벽, 교황 전 용 기도소인 시스티나 성당에서 홀로 침묵 중에 ‘테 니브리(어둠이라는 뜻)’를 가진다. 이 미사는 무반주 로 ‘미제레레’의 거룩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촛불 이 하나하나 꺼지면서 어둠 속에서 마무리된다. 이 미사곡은 당시 교황청 악장이었던 그레고리오 알레그 리가 작곡했기에 작곡가의 이름을 따 ‘알레그리의 미 제레레’라고 불린다. 이 곡은 일화가 참 많다. 교황께서는 “이런 천상 의 음악이 하느님을 만나는 교회 아닌 곳에서 어찌 울려 퍼질 수 있겠는가?” 하며 이 곡을 가지고 나가 는 자를 파문에 처한다. 이때 열두 살 소년 모차르 트가 아버지와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하다가 바티칸에 와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미제레레를 듣고 음표 하 나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오선지 위에 그렸다. 모차 르트가 신동이라는 소문을 확인시켜주는 일화로 회 자된다. 그 후 모차르트는 죽음을 앞두고 기억을 되 살려서 미제레레 악보를 적었다고 한다. 죽기 전에 모 차르트가 이 곡을 생각한 것이 우연이었을까? 이것이 교회 밖으로 나온 최초의 미제레레 악보였다고 한다. 주님 수난 새벽, 어둠 속의 시스티나 성당은 촛불 만 외로이 켜 있고 홀로 기도하시는 교황님의 근엄한 모습, 합창단원이 부르는 미제레레가 경건하게 중앙제 단을 감싸고돌아 최후의 심판 속에 계시는 예수님께 닿는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8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이 이야기를 본당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신부님께 서 주님 수난감실 조배 때 미제레레를 들려주시는 게 아닌가. 그날 조배는 어떠했을까? 눈물 속에 드리는 조배, 내 생애 최고의 사순이었다.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음악이라든가 예술 작 품을 가슴에 품고 있다. 우리의 이성과 감성을 동원 하여 주님 앞에 선다면 벅찬 감동을 얻지 않겠는가? 아카펠라 곡이 그렇다. 일체의 무늬와 색깔을 걷어낸 순백색의 순결하고 깨끗한 화음에, 보이 소프라노가 고음으로 솟아오른다. 기어코 주님을 뵙고야 말리라 는 절규, 머리를 풀어헤치고 가슴을 찢으며 참회하는 인간의 몸부림이 아닌가. 그 어느 때보다 길고도 캄캄했던 그날 새벽, 비탄 에 젖은 인간이 하느님께 죄를 아뢰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드리는 기도를 미제레레와 함께 바친 감동을 나누고 싶었다.
9
삶의 자리에서 2
와서 보아라 홍원주 모니카 / 서울대교구 목3동성당
요한의 제자들이 따라오면서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묻자,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서 묵었다. (요한 1,38-39 참조)
“와서 보아라.” 청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내 가 슴을 뛰게 하기 시작한 그 언젠가부터 나는 듣고 상 상하기보다는 직접 가서 보고 판단하고 하느님께 물 어 내 삶의 방향을 정하기 시작하였다. 하느님은 언제 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하시지만 나약하고 우유부 단한 신앙심은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 다. 그런 나에게 예수회 캄보디아 방문은 주님을 따를 수 있는 용기로 어떤 머뭇거림도 없이 구체적인 결단 을 하게 되리라는 기대감을 주었다. 지난해의 여러 체 험을 통해 하느님을 위해 내가 드려야 할 것이 무엇인 지 구체적으로 묻기를 원하고 계신다고 여겨졌기 때문 이다. 1월 초, 캄보디아 예수회 학교 부지 방문단이 구 성된다는 말에 선뜻 합류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설 10
레는 떨림으로 캄보디아에 발을 딛고 서니 더위와 메 마른 대지가 내 안에서 일고 있는 여러 의문을 반긴 다.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이곳에 왜 왔느냐? 하느님의 생명의 삶을 살고 있느냐?” 첫날 방문한 곳은 프놈펜의 반티에이 쁘리업 Ba nt aey P r ieb 장애인 직업기술훈련센터였다. 1991
년 난민캠프로 출발하여 현재까지 반티에이 쁘리업을 졸업한 학생들은 2,000명에 이르고 갈등과 상처의 상 징이었던 이곳은 치유와 화해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곳에선 전자, 기계, 재봉, 재화, 농업, 휴대전화 수 리 등 6개 과목의 직업기술훈련을 제공한다. 또한 캄 보디아 지형에 맞게 디자인된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도 제작하고 있으며 정규과정 외에 이발반, 미용반, 캄 보디아어, 보건, 인권교육, 체육대회 등 다양한 활동 을 하도록 하여 기술훈련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사회 의 일원으로서 함께 살아가며 자존감과 성취감을 얻 게 해 주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한다. 작 업 현장의 학생들은 꼼꼼하고 섬세한 태도와 밝은 미 소, 무엇보다도 그들의 눈빛에서 깊은 희망을 보여주 고 있었다. 여러 지역을 방문하여 훈련생을 적극적으로 찾는 아웃리치 프로그램 outreach Program 을 운영하여 신입생을 모집하고, 졸업생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 며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직영사업장에서 만난 그들의 작품은 수준 높은 완성 도를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유럽 및 한국에도 수출 하고 있다. 다음날 우리는 프놈펜에서 북부 시엠립, 시소폰 11
으로 이동하여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 Jesuit Xavier School’ 부지로 향했다. 낙후된 지역을 학교 부지로 선택한 이유는 가난한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 도록 하기 위한 귀한 결정이었다. 그곳은 물이 귀한 캄보디아의 메마른 땅에서 3개월간 비가 안 와도 잘 자란다는 나무가 싱싱한 윤기를 발하고 있었고, 덤프 차의 먼지와 학교 부지 경계 표지석은 30여년 가까이 캄보디아와 함께 한 예수회원들의 오래된 미래였고 그 것 역시 희망이었다. 학교 건립 책임자인 애슐리 신부 님의 안내 말씀에서도 오랜 캄보디아 생활의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과 열정이 드러나고 있었고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오신 예수님 모습을 보 는 듯 했다. 1991년 호주에서 캄보디아에 오셔서 난민캠프에 서 활동하다 현재 시엠립에서 피정센터 R ef lect ion Cent er 를 운영하고 있는 데니스 수녀님이 들려주신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이 만나는 우물의 두레박 이 야기는 나눔을 상징하는 의미로 울림이 컸다. 특히 예 수회와 함께 국제적인 반지뢰 운동을 전개하여 1997 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종교간 대화, 환경 보호를 위한 그들의 노력 또한 캄보디아 사회에 화합 과 평화를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마을의 지역 개발을 위해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 로 남성 중심사회에서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22년 세월을 한 길로 걸으신 평신도 선생님과 봉사자 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호기심과 긴장된 눈망울로 우리들을 바라보며 노래를 선사해 주던 어 린이들의 시선에서 그들의 미래가 펼쳐졌다. 평신도들 12
이 꾸준히 한 곳에서 일해주고 계신 덕에 학교를 설 립하기 위한 기초가 되었다면서, 이런 분들을 통해 이 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에 그들을 돕는다거나 나눈 다는 것보다는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오인돈 신부님의 캄보디아 사랑이 느껴지는 공간이기 도 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만난 모든 분들은 예수님 시대 의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라가 예수님과 함께 살고 계신다고 여겨졌다. 부디 그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가 득하길 기도드린다.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일로 분주 하신 가운데에도 우리들을 초대하여 안내하여 주신 오 인돈 신부님, 강인근 신부님,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여 주신 신부님, 수사님, 평신도들, 장애인 센터의 안내를 맡아주신 선영 씨, 먼 길을 달려와 반겨준 박진혁 신 부님, 미국으로의 출국을 앞둔 분주함 가운데에서도 영적 선물을 주신 이경용 신부님, 그 외의 모든 예수 회원들께도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글 모음 '이냐시오의 벗들'은 여러분의 나눔으로 더욱 풍요로 워집니다. 삶의 이야기, 신앙 체험 등 내용이나 형식에 제한 없이 A4 한 장 정도(원고지 10 장 이내)의 글을 기다립니다. 글이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영적선물을 드립니다.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예수회 후원회 김형철 신부 jbenefactor@hanmail.net
13
하늘사랑 하늘마음
오랜만에 카페 대문을 열고서 강성옥 스텔라 / 하늘사랑 하늘마음 카페 회원
오랜만에 이곳 하늘사랑 하늘마음 대문을 열고 들어섰 습니다. 역시나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또 아프고 답답함이 온전히 전해짐을 느낍니다. 아마 우린 두 눈을 감을 때까지 아프고 또 아파해야만 하겠지요. 2014년 10월 29일에 작은 생명이 또 하늘나라로 가버 렸습니다. 작은놈을 보낸 지 꼭 7년 만에 그 녀석이 아끼 고 좋아했던 여자 친구를 그렇게 데려가 버렸네요. 그 여자 친구는 급성 신장암으로 10개월을 투병하다가 홀연히 그 녀석에게 가버렸습니다. 임종하기 전에 그 아이는 내게 이렇게 말을 해 주더군 요. “지난밤에 오빠를 만났어요. 오빠 있는 곳은 정말 근 사한 곳이었고 환한 얼굴로 웃으면서 아주 잘 지내고 있대 요. 오빠가 저더러 오지 말라고 야단도 쳤어요. 또 울엄니 께 ‘나 잘 있다고 말해줘’라고 했다고, 그러니 오빠 염려 마 세요.” 그 말을 내게 전해주고 며칠 후 의식 없이 있다가 그 애마저 떠나 버렸어요. 모든 절차를 마치고 그 부모님 동의 하에 아들 곁에 데려다 놓고, 한켠으로는 아프고 아픈데 14
또 한 마음은 그래도 동무가 곁에 있어 외롭지는 않겠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지금 자식 잃은 우리들처럼 아파하고 그리워하는 그 부 모님을 어찌 위로를 해야 하는 건지, 아니 어느 누가 그 아 픔을 위로할 수 있겠나요? 위로해준들 위로가 되던가요? 이미 행복과 기쁨을 잃어버린 우리들인데. 그래도 우린 또 슬픔과 아픔과 그리움을 안고 그렇게 살아야만 되는 거겠지요. 정말 하루하루 지내는 게 버겁습 니다. 얼굴에 가면을 쓰고 사는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 아파도 슬퍼도 그리워도 가슴 저 한 귀퉁이에 밀어 놓고서 또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고 일하고, 아무 맛도 느낄 수도 없는데 맛나다고 먹어야 하 고, 아무 재미도 없는데 좋다고 해야 하는 나. 어쩌면 죽 는 날까지 매일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의 아파하는 모든 부모님들이 나와 똑같은 아픔을 가지신 분들인데, 그래서 자주 이곳의 대문을 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사연사연이 모두가 고스란히 내게 스며들고 또 그래서 더 더 아프기 때문입니다. 힘내시라고 말도 못합니다. 미안 합니다.
하늘사랑 / 하늘마음 '하늘사랑'은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들의 모임이며 '하늘마음'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의 모임입니다. 문의 : 예수회 관구본부 02) 3276-7701
하늘사랑 / 하늘마음 카페
http://cafe.daum.net/lossandgrief 15
그림으로 읽는 단테《신곡》
제6원 이단의 죄
도레 , <이단자 파리나타>, 1868년
그분은 말했다. “어쨌든 싸움은 이겨야 해. 그렇지 않으면… 아니야, 도움을 약속했어. 아, 오실 분이 왜 이리 늦으시는 걸까!” [지옥10,13-15 박 상진 옮김]
플라톤의《파이돈》에는 ‘영혼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죽기 직전까지 영혼의 불멸에 관하여 이야기하 던 소크라테스에게 크리톤이 묻는다. “그런데 당신 장례 식은 어떤 식으로 치룰까요?” 그러자 미소를 지으며 소 크라테스는 주위 사람들에게 이렇게 답변한다. “아무래 도 자네들과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내가 바로 소 크라테스라는 것을 크리톤에게 납득시킬 수는 없을 것 같네. 그는 조금 있다가 시체가 되어 누워있는 나를 소크 라테스라고 여겨, 어떻게 묻을까를 묻고 있으니 말일세.” (115c-d) 에피쿠로스 파는 영혼의 불멸을 부인하며 현세 순간 의 삶을 찬양하였다. 기벨리니 당의 지도자였던 파리나타 도 그래서 이단 선고를 받았다. 도레의 그림에서 그는 마 치 무대의 조명을 받으며 일어나 있는 듯이 보인다. 지옥 에는 빛이 없는데도 말이다. 글_ 김산춘 사도 요한 신부 /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성경대학
사도 시대의 삶과 영성 송봉모 토마스 모어 신부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바오로의 회심 사건 그리스도교의 철천지원수였던 바오로의 회심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교가 은총의 종교임 을 알려준다. 교회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개종 할 가능성이 가장 적었던 인물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코 바오로였기 때문이다. 자기가 열성을 다해 없애버 리려 했던 그리스도교를 위해서 자신의 전 생명을 다 바칠 수 있으려면 하느님의 은총이 아니고서는 불가 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바오로 자신도 자기가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 난 것은 철저히 하느님의 은총 때문에 가능했음을 그 의 서간에서 여러 차례 고백하고 있다. “내가 오늘의 나로 있는 것은 하느님 은총 덕분입니다.” (1코린 15,10) “주님은 배냇병신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1코린 15,8) “나는 그리스도 예수에게 사로 잡혔습니다.”( 필리 3,12)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는 화가 미칠 것입니다.” (1코린 9,16)
18
이러한 고백들은 하나같이, 주님이 주도권을 쥐시 고 그의 삶 안에 개입하시어 그를 영광스러운 주님의 사도로 만들어 주었음을 드러낸다. 역사학자 부르스틴 Daniel J. Boorstin 은 바오로 의 회심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고 말한다. 바오로의 회심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그리 스도교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메이첸 Gresham Machen은 이런 식으로 말한다. “기원후 35년경 그리
스도교 운동은 유다교의 한 분파처럼 보였다. 하지만 삼십 년 후 그것은 분명 세계의 종교였다. 그리스도 교가 세계의 종교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 로 한 사람 바오로의 수고 덕분이다.” 성서학자 브루 스 F. F. Bruce도 메이첸과 같은 진술을 한다. “바오로 의 사도직을 떠나서는 그리스도교의 확산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는 자신이 부여받은 능력과 천성적인 자질과 성령의 은사 등 그가 갖고 있는 전부를 이방 인 복음화에 쏟아 부었다.” 바오로는 복음을 만방에 전하면서 그리스도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신학적 기초 를 만들어준 사람이기도 하다. 성서학자 제임스 던 James D. G. Dunn의 견해이다. “바오로야말로 다른 어
떤 사람보다도 예수님에게서 시작된 복음운동이 지적 으로 무장된 종교가 되어 세상에 나아갈 수 있도록 그 기초를 마련한 사람이다. 바오로의 편지들은 다른 어떤 인물들의 저서나 신학이 비교될 수 없을 만큼 그리스도교의 형성에 기여하였다. 그리스도교 신학의 확고한 터전을 마련해 주었다.”
19
예수회의 성인들
성 요한 드 브레뵈프와 성 이 사악 조그와 동료 순교자(2) 구정모 마르코 신부 / 일본 상지대학교 교수
지난호에서는 현 미국 뉴욕 주의 북부에 위치한 오리스빌에서 모호크 족에게 순교당한 예수회원들을 소개했는데, 이번호에서는 주로 캐나다 지역에서 이로 쿼이 족에 의해 순교당한 이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안토니오 다니엘 신부는 1601년 5월 27일 프랑스 의 디프에서 출생하였다. 법률을 공부하던 중 성소를 받고 1621년 10월 1일 예수회에 입회하였다. 루앙에 서 실습기를 보내고 있을 때 누벨 프랑스(퀘벡 지역) 에서 온 휴런 족의 젊은 유학생과 만나면서 장차 휴 런 족을 위한 선교사의 꿈을 꾸게 되었다. 1631년 파 리에서 서품받고 잠시 프랑스에서 교사로 일했다. 1632년 다니엘 신부는 퀘벡 지방으로 향했다. 잠 시 케이프 브레톤 섬에서 봉사한 후 퀘벡의 휴런 족 마을로 들어갔다. 잠시 동안 브레뵈프 신부로부터 휴 런어를 공부했고 1634년부터 본격적인 선교를 시작하 였다. 어린이들과 청년들을 위한 학교를 개설하고 책 임자가 되었다. 이후 10년 넘게 휴런 족을 위해 성실 20
히 봉사했다. 1648년 7월 4일, 이로쿼이 족이 휴런 족을 습격하였다. 다니엘 신부는 휴런 족을 안전하게 교회 안에 피신시키고 자신은 교회 문 앞에서 저항하 였다. 습격자들은 다니엘 신부를 총과 화살로 사살 하고 유체를 잔인하게 찢은 다음 교회에 불을 지르고 그 위에 던져버렸다. 요한 드 브레뵈프 신부는 1593년 3월 25일 프랑 스의 노르망디 지방에서 출생, 1617년 11월 8일 예 수회에 입회하였다. 1622년 2월 16일 서품받고 루앙 의 예수회 학교에서 재정을 담당하였다. 1625년 휴런 족 선교를 자원, 4월 24일 디프 항 을 떠나 퀘벡으로 향했다. 처음 2년간은 휴런 족의 언어와 관습을 배우는데 주력하였다. 몇 년 간 선교 에 정력을 쏟았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랑스와 영국 사이의 전쟁에 프랑스가 패하 자 프랑스로 돌아가는 처지가 되었다. 1631년 예수회 학교에서 근무하던 다니엘 신부를 만나 두 사람은 다 시 휴런 족 선교를 위한 열의를 품게 되었다. 1632년 다시 퀘벡 지방으로 출항한 브레뵈프 신 부는, 1632년 5월 23일 임지에 도착하였다. 다니엘 신부와 함께 학교를 개설하고 선교에 정열을 쏟았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당시 휴런 족에 전염병이 돌았는데 이것이 선교사들 탓이라는 소문 때문에 항상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생활하였다.1) 1649년 3월 15일 브레뵈프 신부는 상 루이 마을 에서 가브리엘 랄르망 신부와 함께 이로쿼이 족의 습 격을 받았다. 그들은 선교 협력을 하던 휴런 족 신자 1) 온타리오의 미드랜드에 가면 선교 기념관과 성당을 방문할 수 있다. 21
들과 함께 체포되어 여러가지 잔혹한 고문을 받았다. 손톱이 뽑히고 손가락은 절단되었으며 엄동설한에 발 가벗겨진 채로 밖에 세워졌다. 또한 코와 입술이 잘리 고 불에 달궈진 쇠사슬이 그들의 어깨 위에 놓여졌다. 그리고 세례를 빗대어 펄펄 끓는 물을 그들의 머리 위 에 쏟았다. 3월 16일 오후 4시경, 그는 동료 순교자 들을 마지막까지 격려하며 숨을 거두었다. 동료 랄르망 신부의 고문은 브레뵈프 신부가 순교 한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그들은 랄르망 신부에게도 끓는 물을 붓고 손을 자르고 눈을 빼고 불타는 장작 을 그의 입에 처박는 등 잔혹한 고문을 계속했다. 최 후에 그들은 그의 혀를 절단하고 심장을 꺼내서 구워 먹었다. 랄르망 신부가 순교한 것은 3월 17일 오전 9 시쯤이었다.
예수회원이며 휴런 족 선교사인 브레사니가 그린 지도와 브레뵈프와 랄르망 신부의 순교 장면(1657) 22
선교지에서 온 편지
첫 혼배미사 이경용 요한 신부 / 캄보디아 선교
서품 10년차 신부가 혼배미사를 처음 한다는 것 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덕이 없어서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나 ‘자학적’이어서 동의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순히 그럴 기회가 없었고 가 난한 본당에 와서 가난한 신랑 신부의 혼배미사를 ‘주례’할 기회가 비로소 주어진 것이었다 하고 싶습니 다. 그날이 봉헌의 날, 2월 2일이었습니다. 이 미사 가 있고 나서 나는 한국에 회의를 다녀왔고, 한국에 서 돌아오자마자 시엠립에서 또 다른 동아시아 지역 회의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탐방에 가서 가난하 지 않은 혼배미사에 ‘참례’했습니다. 사제들과 친분 이 있는 신랑 신부이다보니 사제들만 거의 열 명, 주 교님 두 분이 혼배미사를 주례했습니다. 사람들은 농 담으로 주교서품식이라고까지 했습니다. 대비되는 두 혼배미사를 하느님 앞에 가져와서 나를 바라봅니다. 뿌삿 성당에 부임하기 이전에 혼배미사를 하겠다 는 예비신랑 신부를 만나 교리를 시작했습니다. 미사 23
전에 교리를 두 번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 고지식한 나는 쉬는 시간도 두지 않고 교리 시간을 배정했습 니다. 너무 피곤해서 어떤 때는 교리 시간에 내가 졸 았습니다. 준비도 많이 못해서 한 이야기를 또 하고, 성서 쓰기를 시키고, 복음 나눔을 시키고. 나중에는 몰아서 종합 교리를 하려다가 신랑 신부가 결혼식 준 비를 직접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마저 여의치 않았 습니다. 그래서 마태오 복음서 하나를 신랑은 크메르 말로, 신부는 베트남 말로 쓴 것을 최대의 성과로 교 리를 마쳤습니다. 무엇을 해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마음은 새신랑 새신부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이려니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내 뜻과는 무관하게 새신랑 새신부에게 무엇인가를 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미사 당일 신랑 신부는 간단한 화장을 하고, 하 객도 평상복 차림으로 성당에 들어섰습니다. 초라한 성당이지만 새신부는 꽃을 몇송이 꽂아 분위기를 바 꿨고, 수녀님들은 첫 혼배성사로 때론 우왕좌왕하는 사제를 보좌했습니다. 성가대가 없는 상태에서 베트 남 사람들에게 크메르 어 성가를 부르라는 것이, 그 것도 일부는 불교신자인데, 무엇인가 이상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래도 수녀님은 당차게 성가를 연주하면 서 불렀습니다. 전례가 조금 바뀌어도 순발력 있게 기도를 유도하는 수녀님 덕분에 어느 정도 품위를 갖 고 미사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나의 첫 혼배성사입니다. 긴장되었지만 빠트린 전례 요소가 없으니 혼배성사는 유효합니다. 첫 혼배성사 라 아마도 끝까지 기억에 남을 것이고 기도할 것입니 다”라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24
사실 기억해보면 2006년 초에 ‘플러브뜨레이’라 는 마을의 베트남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한 적이 있 었습니다. 언어공부를 하고 있었던 때였고, 아무것 도 모르고 갔다가 미사 직전에 혼배성사를 한다고 해 서 당황했던 미사입니다. 일반 미사 이외에, 혼배성 사와 관련된 것은 베트남 말로 할 테니 나는 옆에 서 서 사제로서의 행위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서도 사제가 드리는 미사 안에서 혼배성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해 혼배성사를 포함한 미사를 마치 면서 진심으로 신랑 신부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신랑 신부가 성모상으로 이동해서 기도하는 동안 같이 하 고,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하나 찍었습니다. 베트남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신랑 신부, 엉겁결에 했던 혼 배미사였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지난 2015년, 베 트남 신부와 크메르 신랑의 혼배미사는 오랫동안 준 비했지만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만큼 불편함을 주었던 미사지만 은혜가 많았습니다. 미사 후에 들러 혼인잔치 음식을 먹은 그들의 집 은 초라했습니다. 부모의 집 옆에 조그맣게 잇대어 방을 만들고, 그렇게 맨땅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합니 다. 아주 신실하게 믿는 새신부와 아무것도 모르지만 신부를 따라 기쁘게 교리를 받던 새신랑. 나는 무엇 을, 어떻게 축복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단순 히 가난하기 때문에 내 마음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신자로서 해야 할 것을 다 하려는 모습 때문에, 그 단순한 믿음의 깊이 때문에 미안했습니다. 이미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은총을 가 득 주시고 계시는데, 또 다른 축복을 빌어야 할까 하 는 답답한 생각도 올라옵니다. 어찌되었든 제대로 된 25
방 한 칸도 없이 시작하는 새신랑 새신부에게 조금이 라도 더 은총을 베풀어주시라고 청해봅니다. 내가 혼자 주례한 혼배미사는 이렇게 소박했지만, 때론 말을 잇지 못할 만큼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이경용 드립니다.
26
영성 나눔
참된 나를 찾아서 심백섭 유스티노 신부 / 예수회 후원회 부위원장
하늘과 사귀는 특권, 기도 2: 다섯 가지 형태의 사랑과 기도(1)
기도의 제4단계는 아가페적 사랑으로 ‘남을 위해’ , 즉 ‘하느님을 위해’ 드리는 하느님 중심적 또는 수동적 이면서 동시에 사도적인 기도 단계입니다. 이것은 에로 스적 사랑으로 나를 위해 제2단계의 기도를 할 때나 필리아적 사랑으로 교감하고 대화하면서 제3단계의 기도를 드릴 때에 ‘정성스럽고 진실한 마음’으로 계속 기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되는 새로운 기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라는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誠’이 지극할 때 하늘이 감 응한다는 말입니다. 하늘과 통하는 기도를 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성誠’이라는 것입니다. ‘성誠’의 사전적인 양 대 어의語義는 ‘정성’과 ‘진실(참)’입니다. 이를 고려할 때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기도가 정성스럽고 진실 하면 하늘도 감동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좋은 기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그 기도가 정성스러워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27
한밤중에 친구를 찾아가 빵 세 개를 달라고 했을 때 친구가 귀찮다고 거절할지라도 계속 졸라대면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기도할 때에 간절함과 항구함이 중요함을 일러주셨습니다.(루 카 11,5-13 참조) 특히 나를 위해 기복적으로 드리는 제2단계의 기도라고 하더라도 거기에 담긴 절실한 마 음, 필사적인 태도만큼은 하늘을 향해 나아가고 하늘 과 사귀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고 있 어야 합니다. 제2단계의 기도는 자칫 잘못하면 자기중심적인 관심이나 관점에 사로잡혀 거의 독백이라고 할 만큼 일방적인 대화 형태를 띨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것은 그 이전에 삶의 갖가지 한계상황을 체험하면서 절실한 마음으로 자신의 부족함이나 무력함을 인정 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이 간절히 필요함을 토로한다는 점에서 하느님을 향한 하나의 ‘고백’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내 생각대로 내 힘대로 하려던 방식이 잘못됐다고 한탄하면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 가 그 품에 안기려고 한 돌아온 탕자와 같은 심정이 될 때 제2단계의 기도는 ‘독백’이 아닌 ‘고백’의 언어 로 화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제2단계의 기 도는 자기중심에서 하느님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 동하기 시작하면서 제3단계, 제4단계의 기도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좋은 기도를 하기 위해서 정성스러움과 함께 쌍벽 을 이루는 중요한 태도는 진실함입니다. 진실하기 위 해서는 우선 감추는 것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감추 지 않고 스스럼없이 자신을 열어 보일수록 서로 더 큰 신뢰감과 친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특 28
히 자신의 욕망과 부정적 감정을 얼마나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된다고 봅니다. 어린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필요하면 편한 마음으로 밥 달라고 하고 돈 달라고 하듯이 친구에게나 하느님 께 필요한 것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신뢰감과 친 밀감이 클수록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낼 수 있지만, 역으로 자신의 속내를 잘 보여줄수록 신뢰감과 친밀 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실하기 위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용감한 겸 손입니다. 특히 자신의 부족한 면이나 약점, 어두운 면 등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 얼마나 용감하게 있는 그대로 대면할 수 있으며, 그렇게 전적으로 가난한 모습 그대로를 얼마나 하느님 앞에 내놓을 수 있는가 가 하느님과의 진실한 대화를 위해서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교만을 꺾고 겸손하게 하느님을 만나고 진실한 대화를 할 때 하느님은 우리 안에 참으로 깊이 파고드실 수 있고 말씀하실 수 있 습니다. 필리아적 사랑을 서로 주고받으며 드리는 제3단 계의 기도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대화하는 데 있어서 의 진실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얼마나 나의 내밀한 욕망이며 하느님을 향한 서운한 감정, 그리 고 하느님 앞에서의 나의 부끄럽고 죄송한 모습까지 고백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이런 진실한 대화를 하면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게 되고 서로 영향을 주 고받게 됩니다. 그 필연적인 귀결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더 깊이 알아갈수록 말하는 일이 줄어들 고 듣는 일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내 관점과 내 관심 에 따라 보는 일이 줄어들고 상대의 관점과 상대의 29
관심에 따라 열어 보여주는 대로, 즉 계시하는 대로 무심히 보는 일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가 하느님께 말씀드리고 청하는 일보다는 하느님께서 내 게 말씀하시는 대로 그냥 듣는 일이 중요해지게 되면 서 상호 대화하는 제3단계의 기도는 주로 말씀을 듣 는 제4단계의 기도로 넘어갑니다. 능동적으로 말하 기보다 수동적으로 듣기로의 무게 중심 이동과 함께 내가 주도권을 쥐고서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기보다 하느님이 주도권을 쥐시고 나는 무심한 마음이 되어 하느님이 보시는 대로 보게 되는 쪽으로 보는 방식이 바뀌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그분에게 바라는 것 을 밝히고 청하기보다 그분이 나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 보고 그대로 따르는 데에 집중하게 되면서 사도적인 성격이 짙은 기도로 바뀌어 갈 수도 있습니다. 진실한 대화를 하게 되면서 나오는 또 하나의 결 과물은 하느님이 나를 위해 인간이 되어 오신 것처 럼 나도 하느님을 위해 하느님을 닮아가게 되는 것입 니다. 그리하여 나의 사랑도 자연히 하느님의 사랑을 닮아갑니다. 강생 육화하신 예수를 통해서 하느님이 인간의 육신을 입듯이 제4단계의 이런 기도를 통해 에로스적이고 필리아적인 나의 그 인간적인 사랑 안 에 신적인 아가페 사랑이 스며들고 자리를 잡아가고 커가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에로스든, 필리아든, 아가페든 모든 사랑은 상처 를 받습니다. 상처받지 않는 사랑은 비현실적입니다. 그래서 윤수일이라는 가수도 “이렇게도 사랑이 괴로 울 줄 알았다면 차라리 당신만을 만나지나 말 것”이 라면서 다시는 “사랑만은 않겠어요”라고 노래했을 것 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30
처럼”이라는 유명한 말도 나왔을 것입니다. 사랑의 현실이 바로 이런 것인 까닭에 신적인 아 가페 사랑이 거의 유일한 하나의 해답, 사랑의 구원 자와 같은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랑은 C. S. 루 이스가 정의한 대로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능력’입니 다. 하느님은 십자가 위에서 당신 백성의 죄 때문에 손수 온갖 고통을 다 당하시면서 당신 사랑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셨습니다. 만일 우리의 기도가 아가페 적 사랑으로 남을 위해 드리는 이런 기도라면 그 기 도는 우리의 사랑을 신적인 아가페 사랑으로 승화시 킬 것이고 그리하여 우리를 남을 위해 몸 바치는 예 수를 닮은 사람으로 변모시킬 것입니다.
31
교황님의 2015년
4월 기도 지향
일반 기도 지향
피조물 존중: 사람들이 피조물을 존중할 줄 알고 이를 하느님 의 선물로 돌보는 법을 배우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자신의 교황명으로 선택하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피조물에 대 한 존중과 사랑, 환경과 자연의 보호에 큰 관심을 갖고 계십니 다. 그래서 작년 제100차 세계 이민의 날 담화문을 통해서 ‘피 조물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가꾸기 위한 노력’을 역설하셨습니 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이 말은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나 실현 불가능한 이상을 의미하지 않습 니다. 오히려 이는 참되고 온전한 발전을 추구하고 모든 사람이 품위 있게 살아가는 삶의 조건을 마련하며 개인과 가정의 요구 에 알맞은 답을 찾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피조물을 존중 하고 보호하며 가꾸기 위한 노력을 그 목표로 합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창세기 3장의 ‘인간의 타락’에 관한 부분은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을 어김으로 해서 세 가지 차원의 분열이 한꺼번에 일어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하느님과 인 간 간의 분열, 인간과 인간 간의 분열,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 의 분열이 그것입니다. 여기서 인간과 자연 간의 분열 역시도 인간의 죄로 인해 생겨남을 알 수 있습니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32
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 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너는 흙에서 나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창세 3,17-19) 우리 주위의 모든 피조물과 자연은 하느님의 선물로서 우 리에게 주어진 것이지만 우리 스스로의 죄와 오류, 남용으로 인 해서 그 관계가 현재까지 분열된 상태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피조물을 존중할 줄 알고 이를 하느님의 선물로 돌보 는 법을 배워 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교황님 의 바람일 뿐만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 타락하기 이전으로 회복 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선교 기도 지향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으로 위안을 받고 모든 교회가 그들과 연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기념비적인 권고문인 〈복음의 기쁨〉 에서는 박해받는 그리스도인에 관한 묘사가 나옵니다. “우리가 현재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을 외면하지 않고 맞서려 할 때 복음도 전해야 합니다. 이 도전들은 종교 자유에 대한 분명한 공격이나 그리스도인에 대한 새로운 박해의 형태를 띠기도 합니 다. 어떤 나라에서는 종교 탄압과 박해가 증오와 폭력의 수준까 지 이르렀습니다…. (61항) 아울러 교황님의 2013년 전교 주일 담화문에서도 박해받 는 그리스도인에 관해 말씀을 하십니다. “저는 세계의 여러 지 역에서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합당한 방식으로 33
그 신앙을 실천할 법적 권리를 누리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그 리스도인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형제자매인 그들은 용감한 증인들입니다. 심지어 초세기 순교자들보다 더 많은 이들이 불굴의 사도 정신으로 현대의 온갖 박해를 견디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충실히 따 르려고 생명의 위협도 감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폭력과 불용을 겪는 개인, 가정, 공동체와 기도 안에서 함께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예수님의 위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3)” 올해 2월 3일 교황께서는 남미 엘살바도르의 군사 정권에 맞서 빈곤층을 지원하고 인권운동을 하다가 1980년 3월 미사 를 드리던 중 암살당했던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를 가톨릭 신앙 때문에 죽음을 당한 순교자라고 공식 선언하셨습니다. 이렇듯이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에도 지구상의 어딘가에는 여 전히 많은 이들이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고 목숨까지 잃고 있 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들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으로 위안을 받고 모든 교회가 그들과 연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합시다. 그래서 그들 모두가 “나도 세상을 이겼다”고 힘차게 외칠 수 있도록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 줍시다. 글_ 김도현 바오로 부제
신앙과 일상을 통합하는 평신도 영성, 기도의 사도직
http://www.jesuits.kr/aop/ 34
예수회 후원회원이 되어주십시오! 예수회는 1540년 이냐시오 성인에 의해 창설되어 ‘하느님 의 더 큰 영광을 위해’ 세상 안으로 파견되어 투신하는 활동 수도회입니다. 예수회원은 ‘활동 중 관상(Contemplation in Action)’을 하고,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찾으며(Finding God in All Things)’ 세상의 가장 어려운 곳을 찾아가 하느님의 사 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55년 진출하여 서강대학 교를 비롯한 교육사도직, 이냐시오 영신수련을 보급하는 영성 사도직, ‘가난한 자들에 대한 우선적인 선택’을 위한 사회사도 직, 청소년사도직, 캄보디아를 비롯한 해외선교에 투신하고 있 으며, 2009년 예수회센터를 건립하여 다양한 영성교육 프로그 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예수회 홈페이지 참조 http://www. jesuits.kr) 후원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무엇보다 예수회 사제 양성을 위해 그리고 캄보디아를 비롯한 선교기금과 여러 사도 직기금으로 소중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선 한 뜻을 현장에서 실천하며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여 러분들의 일꾼이며, 여러분들은 저희의 협력자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예수회의 동반자이며, 예수회의 벗입니다. 저희 예수회의 후원회원이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들의 작은 정 성이 하늘나라에서 큰 열매를 맺으리라 믿습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실 분은 후원회 사무실(02-3276-7777)로 전화주시거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십시오.
예수회 후원회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전화: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홈페이지 http://benefactor.jesuits.kr/
35
안내 ■ 예수회센터 ❖ 예수회센터
피정 프로그램
▪ 영신수련에 의한 침묵피정(예수회센터 피정동) * 2박3일피정, 4박5일피정, 8일피정(9박10일) 등의 정기일정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고, 이메일이나 전화로 문의하시면 자세하게 안내해드립니다. ▪ <예수회 신부님이 지도하는 일일 위탁피정> 신청받습니다. 대상: 30명 이상으로 구성된 모든 단체 및 수도회
문의 : 센터 사무실 T. 02-3276-7733 홈페이지 http://center.jesuits.kr 이메일 jesuitcenter@gmail.com
■ 이냐시오 ❖
영성연구소
월례미사와 이냐시오 영성 강의
영성연구소 후원회원을 위한 월례미사 후 이냐시오 영성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강의가 있습니다. 일시시 : 2015년 4월 1일(수) 오후 2시 장시소 : 예수회센터 2층 213호 소성당 주시제 : 하느님과의 친밀함 교시재 : 《기도를 잘하기 위하여》(이시도로 리바스 지음, 정구현 옮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
2015년 바오로 영성 특강
봉헌생활의 해를 맞이하여 바오로 사도의 생애와 영성을 조명하는 특강을 마련하였습니다. 일시시 : 2015년 4월 16일 오후 2시(첫째 강의) 장시소 : 예수회센터 3층 311호 주시제 : 사도 바오로의 영적 여정과 선교활동 강시사 : 임숙희 레지나 선생(영성신학 박사) 수강료 : 1만 원(1회당) 4월 16일(목) 5월 21일(목) 6월 18일(목) 9월 17일(목) 10월 15일(목) 11월 19일(목) 12월 17일(목)
바오로의 영적 여정과 선교활동 바오로 서간 함께 읽기(1) 바오로 서간 함께 읽기(2) 바오로 영성(1) 십자가의 구원, 하느님의 자녀 됨 바오로 영성(2)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서 사는 인간 바오로 영성(3) 하느님의 계획과 교회 그리고 창조 바오로와 성 이냐시오 로욜라
접수 및 문의 : 이냐시오 영성연구소(02-3276-7799 / 02-3276-7794) 36
■ 청년 ❖ 예수회
프로그램 젊은이 피정
주시제 : 나의 사랑, 나의 하느님 안시내 : 김형철 신부 일시시 : 5/1(금) 오후 5시-5/3(일) 오후 5시 대시상 :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장시소 : 예수회센터 문의 : 0 2-3276-7706, 010-9479-0641
❖ 가톨릭
청년토크
주시제 : 슬픔과 절망을 넘어서기 강시사 : 이나미 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 심리분석연구원 원장) 일시시 : 5 /2(토) 오후 2시-5시 반(1시 반 현장접수) 대시상 : 대학생, 39세 이하 미혼남녀 장시소 :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 1층, 서강대 옆) 문의 : 0 10-9479-0641, facebook.com/magistalk
❖ 랑데부(청년
주제성찰)
대시상 : 청년 누구나 장시소 : 예수회센터(서강대학교 옆) 일시자 : 5/9(토) 오후 2시-5/10(일) 오후 4시 안시내 : magis.jesuits.kr 문의 : 0 10-5507-1491, magis.kr@gmail.com
■ 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일시시 : 4월 18일(토) 오후 2시-6시 주시제 : 성 프란치스코의 삶과 가르침 강시사 : 박문수 신부/ 박유미 연구원 참가비 : 15,000원 장시소 : 이냐시오카페(예수회센터 1층, 서강대 옆) 문의 : 0 2-3276-7708 010-2713-9719 https://www.facebook.com/jesuitadvocacy 37
■ 2015년
성지순례 안내
4월 이태리 성지순례 정: 4월 13일 - 4월 25일(12박 13일) 일 순 례 지: 이태리 일주 동반사제: 김용수 신부 / 예상금액: 395만 원 ❖
❖
5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 및 성모 발현지 순례
정: 5월 18일 - 5월 31일(13박 14일) 일 순 례 지: 스페인, 포르투갈 파티마, 프랑스 루르드 동반사제: 손우배 신부 / 예상금액: 410만 원 ❖
6월 김대건, 최양업 신부의 숨결을 찾아서
정: 6월 5일 - 6월 10일(5박 6일) 일 순 례 지: 장춘, 길림, 연길, 백두산 동반사제: 이인주 신부 / 예상금액: 125만 원 ❖
7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 이스라엘 성지순례
정: 7월 29일 - 8월 9일(11박 12일) 일 순 례 지: 이스라엘, 요르단 동반사제: 김연수 신부 / 예상금액: 370만 원 ❖
8월 성모님 발현성지 성지순례
일 정: 8월 17일 - 8월 29일(12박 13일) 순 례 지: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동반사제: 김상용 신부 / 예상금액: 410만 원 9월 사도 바오로의 발자취를 따라서 – 터키, 그리스 일 정: 9월 7일 - 9월 19일(12박 13일) 순 례 지: 터키, 그리스 동반사제: 박종구 신부 / 예상금액: 370만 원 ❖
❖
10월 이냐시오 성인의 발자취와 성모님 발현성지
일 정: 10월 5일 - 10월 18일(13박 14일) 순 례 지: 스페인, 포르투갈 파티마, 프랑스 루르드 예상금액: 410만 원 ❖
11월 알프스와 함께 수도원 순례 및 성모 발현성지
일 정: 11월 4일 - 11월 16일(12박 13일) 순 례 지: 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예상금액: 430만 원 11월 성서의 땅을 찾아서 - 이스라엘 성지순례 일 정: 11월 18일 - 11월 29일(11박 12일) 순 례 지: 요르단, 이스라엘 동반사제: 권오면 신부 / 예상금액: 370만 원 ❖
38
❖
12월 일본 규슈(나가사키) 순교자 성지순례 일 정: 12월 7일 - 12월 10일(3박 4일) 순 례 지: 시마바라. 나가사키. 소토메. 히라도 예상금액: 105만 원(부산 출발100만 원)
* 상기 여행일정은 항공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상기 여행요금은 항공료, 환율, 유가 변동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여행경비에는 공동경비, 텍스(Tax), 유류 할증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의 및 접수 : (주)크로바 여행사 T : 02-722-8366 / F:02-722-8365
캄보디아 예수회 학교 Jesuit Xavier School 건립을 위한 기금 모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먼 곳으로 떠나기를 두려워하지 않던 하비에르 성인처럼 캄보디아 농촌 지역에 하느님의 사랑을 전 하는 ‘하비에르 학교’를 세우는 데 도움 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문의: 예수회 후원회 02)3276-7777(입금 후 확인 전화 부탁드립니다.) 계좌: 우리은행 1005-102-473710 (재)한국예수회
예수회 후원회원을 위한 미사 저희 예수회는 후원회원들을 위해 회헌 309조 및 관련법규 304조에 명시된대로 예수회 모든 공동체에서 항구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본 회에 도움을 주시는 모든 사람들이 보내 준 정성과 관 대한 후원에 대하여 우리가 보답을 하는 것은 매우 지당하 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하여 매월 한 대의 미사를 영원히 봉헌하도록 한다.” [예수회 회헌 309조]
39
후원회 알림 예수회 후원회에 가입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2월 예수회 신규 후원회원 국내(29명) 손성금 이은지 이명선 이도윤 최영근 신용섭 민병일 김미라 최문용 이주형 송태모 김송아 한기옥 박정순 오두의 최순영 조진숙 홍성숙 진미자 하정희 홍상현 이미연 김민숙 오순영 최준회 도례미 안재하 황병구 정숙희 국외(11명) 정태진 장지용 김은리 공종옥 이훈 정숙영 Khang, Ian Michael / Yoon, Rita Chun, Daniel / Kim Do Young / Kim, Peter
기부금 2월 강읍자 1,000,000 김경란 10,000,000 김영민 1,000,000 김태수 1,000,000 반임순 200,000 백행선 10,000
손승희 1,000,000 윤미영 500,000 이기연 2,000,000 이득재 700,000 이인숙 500,000 이춘자 1,000,000
익명 500,000 익명 500,000 익명 20,000 정성숙 200,000 조매실 2,000,000
정기후원과 더불어 비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드립 니다. 그동안 특별한 연락이 없으셔도 비정기 후원금을 분류하여 기부금 명단에 올렸으나 정기 후원금과 구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앞으 로는 비정기 기부의 지향이 분명하신 분들만 명단에 올려드리고자 합니 다. 한마음으로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의 정성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원회비는 예수회 사제 양성 및 사도직 기금 그리고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선교 기금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수회 후원회 계좌번호 국민 012-01-0610-808 우리 018-144089-13-009 우리 844-05-000791 신한 140-002-805577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40
신한 140-002-726489 농협 037-01-309663 외환 048-22-02174-9
■미사신청 전화로도 가능합니다 전화 문의 : 02)3276-7777 예수회 후원회 *통장번호가 바뀌었습니다. 확인하시고 입금 후 전화 부탁드 립니다.(오전 9시-5시)
우리 1005-300-968781 신한 140-006-906328 국민 012501-04-068525 예금주 (재)한국예수회
미국지역 회원 후원 안내 1. 송금봉투가 없으신 분은 수표(check)를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예수회 한국관구로 입금됩니다. The Jesuit Partnership 3400 West Wisconsin Avenue Milwaukee, a WI 53208-9910 2. Pay to the order 란에는 Jesuit Partnership 이라고 써 주세요. 3. C heck Memo란에 반드시 후원회원 번호 및 이름을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4. Wisconsin 관구로 직접 수표(check)를 보내주시는 분만 세금공제 혜 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CMS 자동이체를 이용하시면 1. 지로를 내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2. 자동이체 수수료가 전혀 들지 않습니다. 3. 은행에 가지 않고도 CMS 자동이체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4. 해지를 원하시면 언제든지 후원회로 전화 한 통만 하시면 됩니다. 후원회원번호, 은행계좌번호, 예금주 성명, 예금주 주민등록번호를 후원회 사무실 02)3276-7777로 알려주시면 됩니다. *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보호해 드립니다. 41
피정및교육프로그램 ■ 금요침묵피정
*미사봉헌
강의와 함께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시 : 매주 금요일 10시-15시 10분 장소 : 예수회센터 성당(3층) *참가비 : 무료(중식제공)
날짜
강사
3일
피정주제 성금요일 (휴강)
10일
심종혁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요한 21,3)
17일
박영철
자기 비움
24일
황정연
상처받은 마음 위로하는 마음
시간표 10:00-10:50 11:00-11:50 11:50-12:30 12:30-13:20 13:30-14:20 14:30-15:10
강의 기도 점심 강의 기도 미사
1 1 2 2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환경을 위해 개인컵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 월례특강
광주 첫째(목)
분당 . 용인 둘째(수)
42
*미사봉헌
날짜
4월 2일(목) 오후 2:00-5:00
주제
문의
황정연 신부 / 믿음을 새롭게 가정을 새롭게 염주동성당 소성전 (광주 서구 월드컵4강로 129) 010-4627-0161
날짜
4월 8일(수) 오전 10:00-오후 1:00
주제
이영석 신부 / “와서 보아라!”(요한 1,39)
장소
성심교육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로 45번길 38)
문의
010-7255-8588
장소
대전 둘째(금)
인천 둘째(금)
용산 둘째(화)
서울센터 셋째(수)
부산 셋째(금)
고양 . 일산 셋째(월)
강남 셋째(화) *미사없음
날짜
4월 10일(금) 오후 1:30-4:30
주제
심백섭 신부 / 구원사의 흐름과 나의 삶
장소
예수수도회 교육센터 (성모여고內 대전 중구 대흥동 520-1)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10일(금) 오후 2:00-5:00
주제
이영석 신부 / “와서 보아라!”(요한 1,39)
장소
주안1동성당 지하 성당 (인천 남구 경인로 369)
문의
010-6790-5308
날짜
4월 14일(화) 오전 10:00-오후 12:30
주제
조인영 신부 / 기도의 재발견 5
장소
새남터성당(서울 용산구 이촌로 80-8)
문의
011-232-8800
날짜
4월 15일(수) 오후 1:30-4:30
주제
제병영 신부 / 프란치스코 교황과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
장소
예수회센터(서울 마포구 서강대길 19)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17일(금) 오후 2:00-5:00
주제
심종혁 신부 / 우리를 배불리시는 주님
장소
남천성당 소성전 (부산 수영구 수영로 427번길 15)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20일(월) 오후 1:30-4:30
주제
심종혁 신부 / 우리를 배불리시는 주님
장소
마두동성당 4층 소성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로 254)
문의
02-3276-7777
날짜
4월 21일(화) 오후 2:00-4:00
주제
이영석 신부 / “와서 보아라!”(요한 1,39)
장소
역삼동성당 경환당 (서울 강남구 언주로 85길 23-11 )
문의
02-3276-7777
43
발행일 : 2015년 3월 22일 발행처 : 천주교 예수회 후원회 발행인 : 정제천 편집인 : 손우배 제10권 4호 [통권108호] 121-854 서울시 마포구 서강대길 19 www.jesuits.kr/benefactor 02)3276-7777 팩스 02)3276-7783 hoowon1004@gmail.com
IHS는 희랍어 IHSOUS에서 유래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표기 하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IHS에 대하여‘Iesus hominum salvator(인류의 구원자이신 예수)’의 약자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