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tourism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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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문화 체험

9 푸른 자전거

8 건강치유워킹 하원수로길

7 저지, 그 아름다운 마을에서 1박 2일

6 효돈천 환경교육프로그램

5 하천 트레킹

4 눈 내리고 동백꽃 피다

3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2 이을 樂(락)

1 휴~여행

우도

CONTENTS

성산읍

1 맘 편한 휴~여행

P02

2 가족보다 더 오래 보는 사이, 회사 동료끼리 이을 樂(락) P03

3 람사르 마을 선흘1리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P04

남원읍

조천읍

구좌읍

4 람사르 마을 선흘1리 눈 내리고 동백꽃 피다 P05 5 온몸으로 체험하는 하천 트레킹 P06

서귀포시

한라산

6 효돈천 환경교육프로그램 P07

제주시

7 저지, 그 아름다운 마을에서 1박 2일 P08

8 숲테라피스트와 함께 하는 여행 건강치유워킹 하원수로길 P09

한경면

마라도

한림읍

제주국제공항

04

9 청정 제주, 푸른 자전거 P10

10 한라생태체험학교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문화 체험 P11

생태관광 체험수기 P12


02 03 1

1 맘 편한 휴~여행

2 가족보다 더 오래 보는 사이, 회사 동료끼리 이을 樂(락)

스트레스 가득한 현대인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여유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힐링

‘잇는 즐거움’이라는 뜻의 <이을 樂(락)> 프로그램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

생태관광 프로그램이다.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속에서 동료애를 키울 수 있는 워크숍 전문 프로그램이다. 총 3박 4일간 진행되는 이

자연과 문화, 예술을 통해 현재 삶의 소중함에 주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멋진 풍경으로

프로그램은 형식적인 워크숍 형태가 아닌, 함께 여행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끈끈하게

유명한 고근산 오름,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故변시지 화백의 그림들이 전시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관람, 관광, 체험이 어우러진 일정을 통해

기당미술관, 유네스코인증 생물권 보전지역 마을인 저지마을과 하례마을 등에서 다양한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며 바다낚시 즐기기, 감귤 따기, 동백동산 오르기,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전문 생태문화해설사가 동행해 제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밧줄놀이 등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며 체험하는 활동도 많이 준비되어 있다.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또한, 오직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제주전통음식이 제공돼 여행자들의 몸과 마음 모두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전화 064 784 4256 전화 064 784 4256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촌4길 54-5

홈페이지 www.storyjeju.com 대상 누구나, 20명 내외 단체 또는 개인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촌4길 54-5

홈페이지 www.storyjeju.com 대상 같은 회사 동료 또는 그 가족 60명 내외 (2개 조로 진행) 시기 및 여행 기간 연중, 3박 4일 참가비 상담 후 결정

시기 및 여행 기간 연중, 2박 3일 참가비 상담 후 결정 준비물 따뜻한 옷, 운동화, 개인 물병과 컵, 세면도구, 개인 수건, 마을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 준비물 따뜻한 옷, 운동화, 개인 물병과 컵, 세면도구, 개인 수건,

마을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 바람과 맞설 수 있는 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

해설안내 생태문화전문 해설가

해설안내 생태문화전문 해설가

코스

1일차 : 세계자연유산센터 - 돌문화공원 - 자유시간

코스 1일차 : 기당미술관 - 고근산 - 별보기

2일차 : 비양도 또는 동백동산 탐방과 람사르 마을 선흘1리 문화체험

2일차 : 마을 둘러보기 - 자유시간

3일차 : 2일차 교차 프로그램 진행

3일차 : 신흥리 해변 - 제주의 신화 (와흘당) - 마무리

4일차 : 제주의 오름과 밧줄놀이로 동료들과 돈독한 시간 보내기

바람과 맞설 수 있는 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


04 05 3

3 람사르 마을 선흘1리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4 람사르 마을 선흘1리 눈 내리고 동백꽃 피다

선흘1리에서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전거를 타고 아름다운 제주 시골풍경을 누비며

화산섬 제주가 만든 생태계의 보고인 곶자왈 동백동산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만끽하고

한라산 중산간 지역의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이다.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이라 이름 붙여진

마을의 자랑인 먼물깍 습지를 잘 보존하여 람사르 사무국으로부터 ‘람사르 마을’로

동백동산은 사시사철 초록 생명들로 가득해 제주의 숨은 명소로 불린다. 특히 겨울이면

인정받은 선흘1리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동백동산과 먼물깍 습지 등을 탐방하며

초록 상록수림 사이에 핀 선홍색 동백꽃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분위기로 유명하다.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으며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과거로부터

여유와 쉼을 테마로 하는 본 프로그램은 겨울 동백동산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따뜻한

미래로 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마을에서는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과 인스턴트 제품의

차 한 잔의 여유 즐기기, 숲 속 작은 음악회, 함덕해변 산책, 마인드 힐링 프로그램 등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깨끗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제주전통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화 064 784 9446

주소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 동로 1280

전화 064 784 9446

주소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 동로 1280

홈페이지 www.ramsar.co.kr

대상 청소년 및 가족 20명 내외 단체 또는 개인

홈페이지 www.ramsar.co.kr

대상 누구나, 20명 내외 단체 또는 개인

시기 및 여행 기간 연중, 1박 2일 참가비 상담 후 결정

시기 및 여행 기간 12월 ~ 2월. 1박 2일

참가비 상담 후 결정

준비물

따뜻한 옷, 운동화, 개인 물병과 컵, 세면도구, 개인 수건, 마을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

준비물

따뜻한 옷, 운동화, 개인 물병과 컵, 세면도구, 개인 수건, 마을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

바람과 맞설 수 있는 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

바람과 맞설 수 있는 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

해설안내 마을 해설가

해설안내 마을 해설가

코스

1일차 : 제주공항 - 자전거로 마을로 - 알밤오름 - 반못굴 별보기

코스

2일차 : 동백동산습지센터 - 선흘분교 - 동백동산 -

마을 문화체험 - 재활용 공방

1일차 : 제주공항 - 버스타고 마을로 - 숲에서 차한잔 - 동백동산 숲속에서 음악회 - 용암동굴 2일차 : 용눈이 오름 - 김영갑갤러리 - 재래시장


06 07 5

5 온몸으로 체험하는 하천 트레킹

6 효돈천 환경교육프로그램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록된 하례마을을 중심으로 효돈천의 다양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효돈천의 자연을 놀이를 통해 체험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생태환경을 관찰하고 느낄 수 있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이다. 한라산 정상에서 발원하여

효돈천은 때 묻지 않은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의

내려오는 산남지역 최대의 하천인 효돈천은 인위적인 시설이 없어 제주 자연의 신비를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려주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하천 식생의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물오름 탐방, 고살리길 숲 산책,

특징과 하천의 지질학적 특징 등을 재미난 놀이를 통해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타고 하례리 마을 둘러보기, 감귤 따기, 효돈천 바위길 트레킹 등 친환경적인

온몸으로 효돈천을 느껴볼 수 있는 효돈천 트레킹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친숙해질 수

저탄소 지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효돈천 바위길 트레킹을 나서면

있도록 만들어 준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2시간씩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여행

난대식물대, 활엽수림대, 관목림대, 고산림대 등 한라산의 거의 모든 식물군이 자리

일정 중에 시간을 내서 즐기기에도 좋다.

잡고 있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다.

전화 064 767 0144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중앙로95

홈페이지 haryeri.blog.me

대상 성인

시기 및 여행 기간 연중, 1박 2일 숙박 민박(4인 1실) 참가비 12만원 (숙박비, 체험비, 여행 해설비, 식사비 포함) 코스

전화 064 767 0144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중앙로95

홈페이지 haryeri.blog.me

대상 어린이와 청소년

1일차 : 물오름 탐방-중식-고살리길 숲 산책-자전거로 하례리 한 바퀴-감귤 따기-석식-효돈천 영상보기

시기 및 여행 기간 매주 토요일 10시, 2시간씩 3회

2일차 : 하례리 특선음식체험 - 효돈천 바위길 트레킹 (트레킹 간식으로 하례리 특선음식제공)

참가비 3만원 (체험비, 여행 해설비 포함)


08 09 7

7 저지, 그 아름다운 마을에서 1박 2일

8 숲테라피스트와 함께 하는 여행 건강치유워킹 하원수로길

생태관광 마을인 저지리에서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특별한 체험을

제주의 자연, 특히 숲이 품고 있는 요소와 자원을 활용하여 개인의 몸과 마음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생물권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웰빙(Well-being) + 행복(Happiness) + 건강(Fitness)의

보전지역인 저지곶자왈 탐방이다. 제주 원시림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저지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의 건강한 상태를 지칭하는 ‘웰니스(wellness)’의 개념을 토대로

곶자왈은 도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며 생활 활력을 증진시킬

마을 해설가가 동행해 저지곶자왈에 대한 자세한 해설을 들려줘 더욱 풍부한 감상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프로그램의 코스인 하원수로는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적들이

가능하다. 저지리 예술인 마을과 현대미술관에서는 제주 예술의 과거와 미래를 느껴볼

가득한 생태 문화 탐방로다. 숲테라피스트가 동행하며 스트레칭, 혈압체크, 체온관리

수 있으며 감귤 따기, 제주 전통음식인 빙떡 만들기 등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남길

등을 지도해주기 때문에 내 몸과 자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

수 있다. 또한, 트랙터를 타고 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 있어 농촌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

전화 010 6617 0103

주소 제주시 안덕면 저지리

대상 누구나, 20명 내외 단체 또는 개인 시기 및 여행 기간 연중, 1박 2일 참가비 상담 후 결정 준비물

따뜻한 옷, 운동화, 개인 물병과 컵, 세면도구, 개인 수건, 마을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

바람과 맞설 수 있는 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계

해설안내 마을 해설가

전화 010 9949 7681, 070 8847 7681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월랑로 89-11

코스

1일차 : 저지오름 - 저지곶자왈 (제주 인문학 체험) - 농촌 교육 농장 체험

SNS(facebook) 내 삶의 봄날

대상 누구나

2일차 : 저지 예술인 마을과 현대미술관 관람 - 마을 안길 걷기와 문화체험

참가비 3만원 ~ (상담 후 결정)

코스 하원수로길


10 11 9

9 청정 제주, 푸른 자전거

10 한라생태체험학교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문화 체험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길을 달리는 친환경 여행 프로그램이다. ‘가장

녹고뫼오름 아랫자락인 장전목장 내에 위치한 한라생태체험학교에서 운영하는

매력적인 여행은 최고의 자연경관을 만끽하는 것’이라는 컨셉의 이 프로그램은

생태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이 자연에서 맘껏 뛰놀며 생태적 감수성을

성산일출봉, 하도해변, 용머리 해안, 월정리 등 제주도 최고의 비경들을 코스로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머리로만 생각하는 교육이 아닌 몸으로

구성했다. 자전거와 안전모, 가이드북, 기념품 등이 기본으로 제공돼 별도의 준비물이

배우는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정신적, 정서적,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필요 없으며 여행자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베테랑

돕고 있다. 연못에서 물속 친구들 만나기,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자연 물감으로 그림

라이더들이 동행하고 있다. 5인 이상으로 팀을 구성, 2시간 이내의 구간을 안전하게

그리기 등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체험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여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기업, 기관, 학교, 동호회 등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 생태체험 이외에도 전통문화체험, 목장체험, 농촌체험 등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체험 활동들도 준비되어 있다.

전화 064 799 2017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녹고메길 153

홈페이지 cafe.naver.com/ecojeju2006 대상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비 상담 후 결정 시기 및 여행 기간

전화 064 721 0333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14길 21, 107호(삼도이동)

홈페이지 www.purunbike.com

참가비 2만 2천원 / 1인

반일체험

하루체험학교 10:00~15:00(조정가능)

1박 2일 캠프

2박 3일 캠프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지원(생태체험, 환경교육)

오전 or 오후

주요 프로그램 내용 자연 생태체험 오름, 곶자왈, 습지 자연체험, 연못에서 물속 친구들 만나기, 자연물이용 만들기 체험,

기본 제공품 ① 자전거 + 안전모 + 가이드북 + 기념품

② 출발지 자전거 인수 + 도착지 자전거 반납

전통문화체험 지게지고 땔감해오기, 가마솥 밥짓기, 대나무 활쏘기, 막대치기, 염색체험,

주요 코스

① 해안 도로 : 성산 - 세화 / 김녕 - 월정 / 함덕 - 조천 / 용두암

굴렁쇠 굴리기,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짚풀공예, 딱총 만들기 등

목장체험

말에게 먹이주기, 잔디썰매타기, 경운기타고 목장 한바퀴 등

농촌체험

텃밭 만들기, 묘종 심기, 고구마 감자 구워먹기, 농촌마을 역사・문화유적 탐방, 농촌 일손돕기 등

애월 / 용수리 / 사계리 / 표선 등

② 마을길 : 조천읍 선흘리 / 남원읍 신례리 등

풀물들이기, 자연물감 그림 그리기, 상잣길 걷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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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 제주관광공사 주최 · 주관한 제주 생태관광 체험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작

왕크랑탕탕천 그곳에 우리가 있었네 하례리 효돈천 계곡에서 트레킹 즐기기 강은아 “엄마, 괜찮아?”

고산 지역의 식생부터 난대성 지역의 식생까지 아울러서 품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앞서서 절벽을 가로지르던 딸아이가 걱정스레 나를 돌아보았다. 우리가 매달려 있는

갖춘 효돈천은 생물종의 보고로 인정받는 곳이기도 하다,

암벽 아래로 크고 작은 돌들이 작은 산맥을 이루고 있어 방심하다가는 크게 다칠 수

첫날은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장구소, 광대코지를 지나 예기소까지 걸었다.

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안전모를 쓰고 암벽등반용 안전띠와 잠금장치를 착용하고

계곡을 둘러싼 용암 절벽의 위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절벽이나 암석 바닥에 새겨진

있었다. 물이 넘치면 사납게 탕탕거린다는 돌들도 오늘 우리의 발걸음을 허락해 주었다.

기이한 무늬는 흐르는 물살에 의해서만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예기소는 한라산에서

지금 제주 곳곳에는 많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 개발의 홍수 속에서도 효돈천은

내려오는 영천과 효돈천이 모여 하나가 되는 곳이다. 예기소 입구에 다다르니 높고 커다란

아직까지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채 원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례리 주민들이

바위가 길을 가로막았다. 인솔을 맡은 암벽전문가들이 바위 위로 올라가 주변 지형을

효돈천을 온전히 지켜내기 위해 하천 정화 활동과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기에

살폈다. 바위 위쪽을 향해 몸을 길게 뻗어야 겨우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이 보였다.

가능한 일이다. 이런 노력들이 빛을 발해 2014년도에는 하례리와 효돈천이 국가지정

인솔자 한 사람이 손을 뻗어 구멍 쪽으로 우리를 한 명씩 끌어 올리면 아래쪽에서는 또

생태관광지로 지정되었다. 옛날에는 마을 사람들에게 생명수를 내어주었던 하천이

다른 사람이 다리를 받쳐주었다. 발을 걸쳐놓을 틈이 전혀 없는 매끈한 곳을 팔다리로

이제는 생태자원으로서 또 한 번 귀중한 선물을 주고 있는 것이다.

기어오른 탓에 너나 할 것 없이 무릎이나 팔꿈치에 깊고 퍼런 멍이 들었다. 부산스럽게

공정여행은 여행자를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지역주민에게 돌아가게 하고 자연에 최소의

좁은 문을 통과한 다음 순간 우리의 불평을 멈추게 하는 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반드시

영향만 끼치려는 노력에서 생겨난 개념이다. 생태관광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어려운 통과의례를 거치고 봐야 할 것 같은 귀한 광경이었다. 자연의 걸작 앞에선 우리는

있을 것이다. 생태관광의 장에서 주민들은 그 지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관리∙보전하고

처음엔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고 뒤이어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여행객들에게 볼거리와 환경학습의 장을 제공한다. 이렇게 벌어들인 관광 수익은 다시

높은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지만 우리가 도착한 오후 네 시쯤에는 햇살이 비껴

마을 주민과 그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해 쓰이게 된다. 그런 점에서 하례리를 생태관광

들어와 주변을 감상하기에 충분한 밝기였다. 먼지인지 안개인지 모를 기운이 햇살을

혹은 공정여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꼽을 수 있겠다.

타고 아련하게 피어오르자 여기저기서 귀신이 나올 것 같다며 납량특집 분위기로

하례리 효돈천은 환경부지정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어 있다. 한 지역이 생태관광지로

몰아갔다. 아니나 다를까 이곳에는 한 기생의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옛날

거듭나기 위해서는 성숙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 동안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이 마을에 예기라는 기생이 있었는데 어느 날 만찬이 열리고 있던 이곳에서 그네를 타다

있다. 하례마을은 사회적기업인 제주생태관광의 도움을 받아 <하례리 생태하천 축제

물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사고 이야기를 안타깝게 여겨야 할 부연

>를 열고 10월 25일 출발하는 1박 2일 프로그램으로 효돈천 트레킹 시범여행단을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궁금했지만, 이곳의 범상치 않은 비경으로 말미암아 신비로움을

모집했다. 마침 생태관광이 어떤 것인지 궁금하던 참에 직접 체험해 볼 기회라 여겨져

자아내기에 더없이 충분했다.

대학생 딸과 함께 참가신청을 했다. 시범여행으로 기획된 만큼 비교적 저렴한 경비에

우리 일행은 트레킹을 마치고 마을 식당에서 삼겹살에 저녁을 먹으며 막걸리를 한 잔씩

숙식을 제공받으며 암벽전문가가 동반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내가 만난 하례리는

나누어 마셨다. 삼삼오오 수다를 떨며 하천 축제가 열리고 있는 남내소에 도착하니

굉장한 곳이었다. 한 마을 안에 오름, 숲, 바다, 하천 그리고 감귤밭까지 존재하고

주위가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하례리 마을 사람들이 내창에 얽힌 추억담을 풀어내는

이외에도 멋진 명소들이 널려 있다니. 이곳에서 제주도가 지닌 특별한 풍경을 다 누려볼

인터뷰 영상을 관람하였다. 목욕하는 여인네를 훔쳐본 이야기, 남내소가 깊어 웬만한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인 효돈천은

수영 실력이 아니면 감히 들어가지도 못했다는 이야기며 물이 귀한 시절 큰일을 치르는

한라산 백록샘에서 발원을 해서 서귀포 앞바다까지 약 13km에 이르는 긴 하천이다.

집에 갈 때는 물허벅으로 물을 길어다 주는 물 부조 풍습이 있었다는 이야기 등 삶의


제주특별자치도 · 제주관광공사 주최 · 주관한 제주 생태관광 체험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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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으로써 하천 이야기가 마을 어른의 미소와 함께 새록새록 이어져 나왔다. 길 하나를

예촌망에 봉수대가 있었다는 설명을 들으며 다른 지방에서 보기 힘들다는 개사탕수수가

사이에 두고 마을과 가깝게 위치한 곳이라 마을 사람들의 이런저런 추억들이 이곳에서

한 무더기 자라난 곳을 지나갔다. 바닷길을 걷고 있는데 다리가 여기저기 따끔거려

만들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영상 속에 나오는 마을주민들이 공감대 섞인 사투리로

내려다보니 바지에 바늘처럼 생긴 작은 풀들이 화살 박힌 듯 붙어 있었다. 얼마 전 우연히

그들만의 이야기를 풀어내자 계곡 여기저기서 ‘소롱소롱’ ‘왕크랑왕크랑’ ‘탕탕’하는

텔레비전을 보는데 제주 강정천 주변의 숲의 주름조개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웃음소리가 쏟아졌다. 행사에 초대된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었다. 낯선

예촌망 가는 해안가에서 바지에 달라붙었던 바늘 모양의 풀이 바로 주름조개풀의

곳에 와있다는 긴장이 풀리고 한껏 나른해진 기분으로 별이 총총 들어찬 하늘을 보고

씨앗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있자니 알퐁스 도데의 이야기 속에 들어간 듯 행복했다.

지귀도가 보이는 곳에 이르면 또 다른 장관이 펼쳐진다. 바다에 잠길락 말락 어른거리는

행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서 빙삭이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네는 주민들을

지귀도를 바라보고 있자니 상상 속 이어도의 모습이 저렇지 않을까 싶다. 어제와 오늘

만날 수 있었다. 빼어난 자연이 하례리를 유명하게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곳 주민들의

내가 만난 제주와 이곳에서 만들어 낸 나의 이야기를 되짚으며 감귤밭 사이를 걷다 보니

빛나는 미소가 없었다면 생태관광지로써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40대, 30대, 20

어느새 마지막 목적지인 망장포에 이르렀다. 우리가 지나온 길로 대학생처럼 보이는

대로 이루어진 우리 시범여행단은 이 여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하천은 여름철 피서지나

젊은이 세 명이 카메라를 메고 오더니 포구 여기저기를 찍기에 바빴다. 그들이 보고

오염되어 가는 자연물 중 하나라고만 여기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이 행사를 함께하면서

있는 것은 무엇일까, 찍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우리 일행을 집으로 데려다줄

하천이 단순히 물만 흐르는 곳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생명수이자 그들이 일궈온 삶의

버스에 올랐다.

역사가 남아있는 중요한 현장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소롱소롱’

새벽에는 괜찮더니 일곱 시가 넘으면서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세게 분다. 문득 어제

‘왕크랑왕크랑’ ‘탕탕탕’이 효돈천이 흐르는 소리이면서 하례리 사람들의 웃음소리이고

아침 하례1리의 이전 이장님이 남내소를 안내하면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여행자 마음에 감동이 쌓여가는 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부터 남내소에 함부로 돌을 던지면 비가 온댄 햇수다. 여기서는 떠들지도 말아사

이튿날 일정은 남내소을 탐방하고 쇠소깍에서 예촌망을 거처 만장포까지 이어진 길을

되곡 행동도 조심해사 돼 마씀. 옛날엔양 오랫동안 비가 안 오민 남내천에 모여들엉

걷는 것이다. 남내소의 수심은 11미터 정도로 깊은 편에 속하고 깊은 만큼 수온이 낮아

일부러 돌을 던지기도 햇댄 마씀.”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물이 차다고 한다. 마을 하천은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아이고 이장님, 난양 여기 온 짐에 오늘 꼭 돌 던져사 되쿠다. 추석 지나 아직꺼정 비가

되기 일쑤인데 남내소는 물가 주변 바위가 높고 매끈거려 왠만한 실력을 갖춘 성인도

안 오난 걱정이라 마씀. 미깡밭도 다 말라부러수다.”

수영을 하기엔 위험한 곳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이곳에 테우를 띄워 물놀이를 즐긴 적도

발길 닿는 곳마다 굽이굽이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곳 하례리와 효돈천. 굽이굽이 이어진

있지만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란다. 이곳에 자생한다고 널리 이름이 알려진 한란이나

효돈천 계곡을 걷다 보면 어느새 가슴 속에 쌓인 짐들도 내려놓게 되고 좀 더 솔직해진

솔잎난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남내천 주변 바위에 뿌리박고 있는 중대가리나무의

자신과 만나게 될 것이다. 제주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 삶에 지친 몸과

빨간 열매가 한천 곳곳을 수놓고 있어서 볼 만 했다. 다음 탐방장소인 쇠소깍은 이미

마음을 온전히 자연 속에 내맡겨보고 싶은 사람은 효돈천이 보이는 하례리 마을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하천에서 흘러내린 민물이 바다와 만나 어우러지며

찾아와 하루를 지내보라 권하고 싶다.

일렁였다. 에메랄드 빛깔의 윤기 흐르는 수면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지난여름 카프리를

-끝-

여행할 때 한국인 안내자가 여행객들에게 지중해의 물빛이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던 게 생각났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아마도 저 사람은 제주도에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을 거라 확신했었다. 쇠소깍을 지나 동쪽으로 난 바닷가 길을 따라 예촌망으로 향했다. 해안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기암괴석들이 흡사 수석 전시회를 방불케 하였다. 바다로 길게 이어진 검은 바위를 찍고 보니 마치 용이 바다로 기어드는 듯 기이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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