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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0호 2020년 6월 6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미국은 흑인 사망, 캐나다는 원주민 사망 4일, 26세 원주민 어머니 경찰 대치 중 총격 BC주를 비롯해 전국 경찰 관련 원주민 사망
전달대비 고용률 증가 불구 실업률 상승 노동시장 참여 인구 늘어나
며칠 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인 종 차별 시위에 대해 군까지 동원하는 문 제에 유탄을 맞아 비난을 받았던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에서 흑인인종 차별과 유사 한 원주민 사망 사건들에 대해 철저한 조 사를 약속했다. 5일 일일 뉴스 브리핑 자리에 나온 저 스튼 트뤼도 연방총리는 캐나다 원주민 문제와 인종차별적인 캐나다인 문제에 대 해 올바른 길로 가긴 위한 대대적인 시 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BC주 북부지역에서 약물중독 상 태인 원주민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원주 민이 부상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하면서 경찰들이 과잉 대응을 했다는 비 판이 일었다. 이 사건을 비롯해 최근 3건의 유사 사 건으로 원주민이 중상을 입은 건에 대해 BC독립수사국(Independent Investigations Office (IIO) of BC)이 조사에 나섰 다. 이외에도 지난 4일 뉴브전즈윅주에서 26세의 원주민 여성 어머니가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과 누나붓주에서 22세 원주민이 RCMP에 맞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공개되는 일이 있었다.
트뤼도 총리는 "하루만에 이런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없지만, 이제 변화를 시작 해야 하고 바로 오늘이 그 날"이라고 강 조했다. 이번 트뤼도 총리의 발표 직전 연방 마 크 밀러 원주민서비스부 장관이 누나붓 주와 뉴브런즈윅주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었다. 사실 캐나다에서 원주민에 대한 경찰 의 폭력 대응이 최근에 비롯된 것은 아니 다. 또 원주민들이 마약이나 술중독에 빠 진 일차적인 원인도 원주민 자신의 문제 가 아니라 원주민을 말살하려던 유럽계 백인들의 야만적인 의도에서 출발했다. 결국 미국 흑인들이 노예로 팔려와 인 종차별적 시스템 속에서 저학력과 가난 으로 범죄에 쉽게 노출된 것과 캐나다 의 원주민이 세금 없는 술과 담배를 마시 고 피우며 마약에 취해 살게 된 것과 일 맥상통한다. 밴쿠버에서는 5일에도 흑인 사회 위주 로 대규모 시위가 준비돼, 미국의 인종 차별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남의 나라 의 인권을 침략의 이유로 삼는 미국 정 권의 야뉴스적인 양면성에 대한 비판을
BC주 실업률 13.4%로 상승
뉴브런즈윅주에서 사망한 26세 챤텔 무어의 페이스북 사진
이어갔다. 한편 지난 2016년 한인 노인 부부가 코 퀴틀람RCMP에 의해 과잉 공권력 행사 를 해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데, 일부 한 인들은 캐나다나 미국에서 경찰들의 폭 력이 당연하다며, 오히려 시민을 비난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노인 부부의 손녀가 찍은 동영상 속 내용을 보면 노인의 발을 끌고 층계를 끌고 내려가는 장면이어서, 이번 미국의 흑인인종차별적 폭력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한 한인사회나 당시 밴쿠버총영사관의 사건사고 담당 영 사의 조치가 적절했는 지에 대해 다시 논 의하고 만약에 생길 수 있는 한인에 대한 부당한 공권력 남용과 폭력에 대처할 방 안 구축이 요구된다. 표영태 기자
BC RCMP 인종차별적 과잉 공권력 행사에 선긋고 나서 버나비RCMP 등 각 지자체 경찰서장 동참 켈로나 RCMP 진압 현장 목격자 찾아나서 미국 경찰의 야만적인 인종차별적 흑인 질식사 사건의 불똥이 캐나다까지 번지면 서 BC주 RCMP 책임자들이 인종차별적 인 공권력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 다. BC주 RCMP 총책임자인 제니퍼 스트 래천 치안총감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으 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래천 치안총감은 인종차별이나 선 입견 없이 경찰력 행사를 할 것인가에 대 해 세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이에 따라
BC주의 RCMP에 대한 어떻게 제대로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는 점을 시인했다. 스트래천 치안총감은 "캐나다 내에 인 종차별과 다른 형태의 차별이 아직 존재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며, "다양한 배경의 커뮤니티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 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높은 경찰전문조직으로 기 준으로 모든 시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는 점을 시민들이 믿으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성명이 나간 후 버나비시 RCMP 책임자인 딘너 버레이흐(Deanne Burleigh) 경무총장도 버나비가 다문화 커뮤 니티 도시인 점에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차별없는 경찰 집단을 이끄는 것에 자랑 스럽다고 5일 성명을 냈다. 앞으로도 인종차별적인 문제를 방지하 기 위해 지역사회 지도자들의 목소리에 항상 경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켈로나 RCMP는 경찰이 원주민 체포과정에서 과잉 폭행을 행사했다는 동 영상이 나온 것에 대해, 또 다른 목격자나 동영상을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표영태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덮치며 순식간에 일 자리로 일할 시간도 사라지면서 취업을 포기했던 노동자들이 다시 일을 찾아 나 오면서 캐나다에서는 고용은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덩달아 상승했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노동시장 통 계에서 전국 실업률은 전달보다 0.7포인 트 오른 13.7%가 됐다. 작년 5월에 비해 서는 무려 8.3포인트나 상승했다. 5월 고용인구는 총 1647만 4500명으 로 전달에 비해 1.8%, 즉 28만 9600명이 나 늘어났다. 하지만 4월에 비해 5월에 노동시장에 49만 500명이 더 진입함으로 써 실업자 수가 20만 900명이 늘어났다. 4월 15세 이상 노동가용 인구 중 고용 이 됐던 안 됐던 고용 노동시장에 진입 한 인구 비율이 59.8%에서 5월에 61.4% 로 증가했다. 결국 5월은 고용율과 실업률이 모두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주별 통계에서 BC주는 실업률이 4월 11.5%에서 5월에 1.9 포인트가 상승한 13.4%로 기록됐다. 지난 몇 년 간 전국 최저를 자랑해 왔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으로 주력 산업인 관광과 교육을 비롯 한 서비스 산업이 무너지면서 사스카추 언, 마니토바, 그리고 뉴브런즈윅에 이어 4위에 그쳤다. 5월 BC주의 총 노동인구는 전달에 비 해 10만 3000명이 늘어난 252만 400명인 데, 고용된 인구는 218만 5900명으로 고 용률은 60.6%를 보였다. 반면 실업자는 33만 8100명으로 전달에 비해 5만 9700 명이 늘어났다. 즉 새로 노동시장에 참여 한 인구 절반에 해당 하는 노동자가 일 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고용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상승폭이 더 컸다. 5월 다시 고용율이 상승하거나 노동시 장 참여인구가 늘어난 이유로 통계청은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대유행 제한 조 치 완화로 꼽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분야에서 보다 더 좋은 고용 상황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전체 노동시간도 고용률보다 더 빠른 속 도로 증가하고 있다. 즉 코로나19로 노동 시간이 단축됐다가 다시 정상화 된다는 의미다. 여기에도 건설업, 기타서비스업, 도소매업, 제조업, 교육서비스업, 그리고 천연자원 분야가 돋보였다. BC주에서는 숙박요식업과, 교육서비스 업, 그리고 도소매업에서 각각 1만 2000 명의 고용이 늘어났다. 자영업자들의 자기고용 인구는 큰 변 화가 없었지만, 경제활동 시간은 크게 줄어 결국 수입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은 5월 고용인구 증가에 대해 얼마나 실제적인 증가가 있었는지에 대 해서도 분석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정책에 따른 노동시장의 파급효과 를 보면 2월부터 4월까지 총 550만 명의 캐나다 노동자들이 영향을 받았다. 우선 3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250만명 이 코로나19로 일을 하지 못했다. 5월에 고용이 늘어났지만 이전의 근로 시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노동자 수 도 29만 2000명이나 돼 고용증가와 줄 어든 근로시간을 고려할 때 지난 2달간 상실된 고용에 10.6%가 회복된 셈이다. 이번 발표에 대해 BC주 캐롤 제임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5월 노동시장 인구 증가는 코로나19의 불안정한 어려운 상 황 속에서 고무적인 상징"이라며, "5월에 4만 33000명의 주민이 다시 일자리로 돌 아 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정상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대유행 이후 35만 3200명의 일자리가 사 라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제임스 장관은 "아직도 많은 가족과 젊 은이, 그리고 사업자들이 적자에서 벗어 나려고 노력하고 그래서 주정부의 경제 회복을 위한 실행계획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5일 현재까지 BC주의 응급혜택지원금 1000달러를 받은 주민이 51만 명이다. 표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