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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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Daily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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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6일 수요일

제4801호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A

주말 3일간 일일 확진자 크게 감소

1765조원 가계부채 금리 뛰면 뇌관된다

<1분기>크게 낮아져 24일에 293명으로 사망자는 3일간 12명이나 발생 AZ 1차접종자 대상 2차 접종 중

3일간 사망자는 12명이 새로 나왔는데 이들 중 40대 1명과 50대 2명 등이 포함 됐다. 이로써 코로나19로 BC주에서 사망 한 인원은 1679명이 됐다. 이날까지 백신 접종 건 수는 288만 BC주의 강력한 사회봉쇄 명령 연장 여부 가 달린 5월 연휴기간 중 일일 확진자 수 5488건으로 이중 14만 7144건이 2차 접 경제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빚도 ‘빚투’광풍 영향 가계빚 사상 최대 종 건 수다. 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늘어난다. 빚의 총량이 커지다 보니 증 한은, 물가상승에 금리인상 고민 보건당국은 이처럼 일일 확진자 수가 이례적으로 휴일인 24일 코로나19 일일 가 폭도 사상 최대를 경신할 수밖에 없 “가계빚 관리 필요하지만 브리핑을 폭증 한 BC주보건당국에 따르면, 연 개선되자 24일까지 발령되어 있는 강력한 다. 문제는 그 속도다. 1분기 가계빚 증가 조치가 연장되지 않고 완화될 휴 3일간 긴축 확진자땐수는 기록했다. 섣부른 회복974명을 경기에 찬물” 사회봉쇄 율은 전년 동기 대비 9.5%다. 금융위원 날짜별로 보면 22일 356명, 23일 325명,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25일 오후 1시 회가 설정한 올해 관리 목표치(5~6%) 그리고 24일에는 293명으로 확실하게 확 로 예정된 정부 발표에서 식당 실내 영업 한국은행이 풀어야 할 를 훌쩍 웃돈다. 재개나 지역간 이동 제한 완화 등의 조치 진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이었다. 통화정책이 난해한 고 여기에 시중금리는 슬금슬금 오르 3일간 확진자들을 지역별로 보면 프레 가 나올 수도 있어 보인다. 차방정식이 됐다. 한국 고 있다. 대출금리의 선행지표인 국고 또 보건당국은 12세 이상부터 코로나19 이저보건소 관할지역이 절대 다수인 630 경제의 약한 고리 중 하나인 가계빚의 채 3년물 금리는 25일 연 1.142%를 기록 명이, 밴쿠버해안보건소 관할지역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빨리 접종 폭발력이 더 커진 탓이다. 1분기 가계빚 했다. 올해 초(1월 4일 0.954%)와 비교하 292명, 그리고 내륙보건소에서 117명, 북 등록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1765조원을 돌파했다. 자산시장 과 면 0.188%포인트 올랐다. 더 큰 문제는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부보건소에서 44명이었으며, 밴쿠버섬보 열에 따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금리 변동에 취약한 한국의 가계빚 구 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을 하고 있어 약 건소는 25명에 불과했다. ‘빚투’(빚내서 투자)의 영향이다. 조에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누적확진자 수는 14만 2347명인데, 이 사협회 사이트( https://www.bcphar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가 기준 은행 대출(잔액 기준)에서 변동금 중 아직 감염상태인 환자는 3953명이다. macy.ca/resource-centre/covid-19/vac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을 기록했다. 주 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0.5%다. 금리 인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 수는 292명이 cination-locations)를 통해 참여 약국들 택담보대출(931조원)과 신용대출을 포 상이 본격화하면 가계빚이 그 직격탄을 고 이중 중증으로 집중치료를 받고 있는 을 찾아 접종을 하도록 안내했다. 함한 기타대출(735조원) 등을 합한 수 맞는 약한 고리란 의미다. 환자는 96명이다. 표영태 기자 치로 1년 전보다 154조원(9.5%), 전 분기 통화정책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셈법 보다 37조6000억원(2.2%) 늘었다. 가계 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 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회 는 회복세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을 경 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제수정전망치에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 사용액 등 외상 구매액(판매신용)을 합 될 전망이다. 3.0%로 예상했던 올해 성장 한 것으로 전반적인 가계빚 상황을 보여 률 전망치는 3% 후반대, 기존의 1.3%던 전국적으로 백신 공급과 접종이 착실하 른 변수로 등장한 변이바이러스 확진 주는 지표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 물가상승률도 1% 후반대로 상향 조정될 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일 확진 자 수에서, 24일 기준 전국적으로 총 19 계팀장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주택 매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자 수도 크게 감소했지만 새 확진자의 만 3251명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17만 와 전세거래 자금 수요가 이어지며 주택 인 수출도 지난달 10년 만에 최대 증가율 비해 일주일 사이에 1만 5469 절반 이상이 꾸준히 변이바이러스 감염자였다. 담보대출이 증가했고, 신종 코로 7782명에 을 기록했다. 소비심리도 5개월 연속 개 늘어났다. 연방 공중보건청은 지난 7일간 일일 명이 하현옥·윤상언 기자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선되고 있다. 일주일간 총 확진자 수 2만 7458명 중 평균 확진자 수가 5000명 이하로 떨어졌 hyunock@joongang.co.kr 따른 생활자금 수요와 주식투자 수요가 다고 25일 일일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56.3%에 해당했다.>>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면 가계빚으로 계속 연방 공중보건청은 5월 연휴 기간 중 이는 4월 중순 가장 많은 수의 확진 자가 쏟아져 나오던 때와 비교해 40%나 에 총 45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전 주요국 백신 접종 현황 자료:블룸버그 국에 공급돼 접종이 이루어지며 접종률 감소한 김오수 수치다. 로펌 있을 때 전체 인구 중 1회 이상 접종자 비율 (24일 현지시간 기준)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 또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환자 수가 일 이 빠른 이스라엘 62.9 미국 49.4 한국 금융범죄 변호했다 21일 기준으로 전국의 간 기준으로 3400명으로 절정기와 비교 다. 지난 영국 독일1회 57.0 39.9이 7.5% >> 5면 칠레 일본 4.9 접종자 수는 2000만 50.3 명에 달했다. 해 현재 약 20%가 감소했다. 또 중증 상 571만5453회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 이르다며 코 으로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 수도 1300 날씨 >> 14면, 구독배달 문의 1588-3600 중앙일보 디지털 joongang.co.kr 명으로 최고일 때에 비해 10%가 줄어 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생활수칙은 여 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들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또 다 표영태 기자 INSIDE

일주일간 새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변이바이러스 확진자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스모 경기장인 료코쿠 국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관람석에 앉아 쉬고 있다. 이곳은 도쿄의 65세 이 상 접종자를 위한 대형 접종소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 백신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은 아시아 평균(5.39%)보다 낮다. [AP=연합뉴스]

미국 “일본 여행금지” 권고  D-58 올림픽 먹구름 미국이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일본에 대한 여행

에 따라 일반적 사전주의, 강화된 주의, 여행 재고, 여행 금지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상향 조정하면서 일본 정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이날 국무부는 권고문에서 “미 질병통

부가 긴장하고 있다. 개막인 7월 23일까지 미처 두 달도 남

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일본에 대해 4단계

지 않은 도쿄 올림픽 개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여행 경보를 내렸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우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일본에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에서 4단계인 ‘여행 금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지’로 끌어올린다고 공지했다. 미국은 여행 경보를 위험 수준

>> 3면 4면 일본으로 계속

한인타운 인근공소장 총격살인 사건 공수처 3호 수사는 이성윤 유출 사건 지난 토요일 저녁 무렵 한인타운 인근 코퀴틀람 지역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 법조계 “여권 청부수사기관이냐” 생했으나 최근 범죄 조직간 전쟁과 무관 하다는 경찰의 입장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세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의 프랭크 번째 수사 대상으로 이성윤 서울중앙 장지검장 언론담당 경사는 오후 5 공소장 유출지난 의혹22일 사건을 골랐 시다.28분에 스트리트와 헨더슨 에 박범계하트 법무부 장관이 문제 삼으면 비뉴 지역에서 여권 총격 고위 사건이 발생했다고 서 “청와대와 인사들의 연루 발표했다. 노스로드 한인타운에서 동쪽 의혹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편으로 평행선으로 놓여 있는 일각에서 1번 하이 제기됐던 사안이다. 법조계 웨이와 로히드하이웨이와 두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브루넷 에비뉴 주택가이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

장에서 총상을 입은 남성을 발견했는데, 해당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는 “공수처가 여권의 청부 수사기관이 경찰은 이번 총격살인이 상대를 노린 냐”는 비판이 나온다. 범죄로 일반수사3부(부장 대중에게는 위험이 되지 않 공수처 최석규)는 이 는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의 이와 관련해 살인사건합동 채용비리 의혹 25일 사건,오전 이규원 검사의 ‘윤 수사대는 희생자가 허위 42세의 중천 면담보고서’ 작성남성이라고 의혹 사건 발표했다. 그리고 최근 범죄 조직간 총 에 이은 공수처 3호 수사로 지정해 수사 격살인사건과 중이라고 25일직접적으로 밝혔다. 연관되어 있는 부분은 아직 전날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고발인인 김한메 사법 이에 앞서 주류 언론들은 이번 범죄도 범죄 조직간 전쟁에 의한 사건이라고 보 도를 했었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의 제보와 대표를 블랙박스(dash 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불러 3 cam) 동영상을 보내 줄 것을 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대표는 “이요청했 지검 다. 제보전화는 IHIT의 1-877-551-IHIT 장 공소장 유출로 조국 전 청와대 민정 (4448) 또는 이메일 ihitinfo@rcmp-grc. 수석과 이광철 민정비서관, 윤대진 전 법 gc.ca로 받고 있다. 무부 검찰국장이 이 지검장의 공범처럼 한편 최근에 범죄 조직간 서로됐다” 죽이 거론되면서 여론재판의 희생자가 고 취지로 죽는 복수극이 밴쿠버나 김민중·하준호 기자 는 진술했다.벌어지면서 써리는 물론 한인 거주 비율이 전국에 kim.minjoong1@joongang.co.kr 서 가장 높은 버나비와 코퀴틀람을 비 >> 4면 공수처로 계속 롯해 랭리 등에서 연이어 총격이 이어 지고 있다. 표영태 기자

제17333호 40판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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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1765조 사상 최대 가계빚, 출구전략 준비해야 가계부채가 적신호를 넘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25일 한국

속에 각국 정부의 재정 지원 등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전 세계

은행에 따르면 1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원으로 집계돼 사상

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벌써부터 긴축 움직임을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이란 한 가정(세대 단위 경제주체)이 은행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산매

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사에서 빌린 돈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입 축소(테이퍼링) 필요성이 제기됐다.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금리가

외상 구매액을 더한 것을 말한다. 더 심각한 것은 기록적인 가계빚

오르고 주가가 내리는 등 금융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발 금

속에 인플레이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융 불안은 우리나라 등 전 세계에 연쇄 파급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3% 상승했

결국 우리도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고, 그렇게 되면

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다. 정부의 물가관

부채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계 파산 위험이 커진다.

리 목표치인 2%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간 수차례 경고 속에 충분히 예견된 일이지만, 여기저기서 안

기록적인 가계부채의 주원인은 소위 ‘영

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주식

끌’과 ‘빚투’다. 부동산 값 급등세 속에 영

인플레로 금리 오르면 이자 눈덩이

투자에 실패한 어머니와 사업에 실

혼이라도 끌어모을 듯 갖은 수단으로 돈

자산가격 하락 겹쳐 개인파산 우려

패한 아들이 동반자살했다고 한다.

을 빌려 집을 마련하는 사람들과 빚을 내 서라도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해 벼락거지를 탈출해 보겠다는

빚을 내 암호화폐를 샀다가 수십억 원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칫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가 오

청년들이 몸부림친 결과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빗썸·업비트 등 국

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가운데 32.7%(81

시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

만6000명)가 20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30대가 30.8%(76만8775

부에 눈과 귀를 모으고 있다. 통화 당국은 지금의 위기 상황을 정

명)를 차지했다. 암호화폐의 신규 투자자 절반이 2030세대란 얘기다.

확히 설명하고, 앞으로 닥칠 금리 인상과 자산가격 하락에 대비할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것을 주문하는 등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 그게 피해를 가계부채 급증에 인플레이션 조짐까지 보이는 건 우리나라뿐 아 니다. 2년째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줄이는 길이다. 가계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빚을 줄이기 위 해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국민의힘 젊은 바람, 변하라는 요구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제 예비 경선 후보자들의 비전

로 취급됐을 때가 그로부터 6년 뒤였다. 산업화·민주화를 거치며 정

발표회가 있었다. 프레젠테이션 형식이었던 이 자리에서 8인 당권 주

치엘리트들도 나이가 들어 386이 대거 충원됐던 2004년 총선을 제

자들은 헤드 마이크를 쓴 채 5분간 무대를 누볐다. 중계 영상엔 이

외하곤 2030은 늘 극소수였다. 30대 당수(黨首)는 먼 서유럽 국가

런 댓글이 달렸다. “내가 대선 토론회도 아닌 당 대표 비전 발표회

의 얘기일 뿐이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하나의 가능성이 됐다. 그리고 여기엔 문재인

를 기다리고 있다니….” 그간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선 상상할 수 없던 열기다. 얼마 전 더

정부에 비판적인 국민이 4·7 재·보선을 전후해 야권을 향해 던진 메

불어민주당 경선과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 이준석·김웅·김

시지가 투영돼 있다고 본다. “변화에 대한 열망이다. 내년 대선은 누

은혜 등 소장파 주자의 약진 때문일 것이다. 특히 36세인 ‘0선’의 이

가 더 빨리, 누가 더 많이 변하느냐의 싸움이다. 익숙한 과거와 결별

준석 전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

하는 당이 집권할 것”이란 원희룡 제주지사의 진단 그대로다. ‘수구

를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꼴통당’ ‘영남당’ ‘꼰대당’의 국민의힘으론 안 된다는 것과 합리적 중

이들 중 몇 명이 26~27일 컷오프 여론 조사를 통과해 최종 5인에 포함될지는 미

0선 30대 이준석 등 소장파 약진

지수다. 또 본선에선 당원 투표가 70%(국

수구꼴통당영남당서 벗어나야

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런 변화를 하려 할 때만 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등이다. 오랫동안 국민의힘

민 여론조사 30%) 반영되니 양상이 다르 게 전개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국민의힘 비대위원들이 사담(私談)

을 외면해 왔던 청년층, 그중에서도 20 대에서 특히 강한 요구가 일고 있다.

중에 “새로운 후보에 대한 것(요구)이 나타나고 있다. 준석이가 돼 버

야권 일각에선 “한때 지나가는 바람” "또 다시 실험정당”(홍준표

릴 것 같다”고 말할 정도의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무소속 의원)이란 주장도 있는데 부당한 폄훼라고 본다. 대선 관리

한국 정치에선 놀라운 순간이다. ‘30대 유력 정치인’은 아주 오래

를 위해선 고도의 경험과 경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타당할 순 있다.

밴쿠버 날씨 오늘(수)

전에나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37세에 야당 원내총무

그렇더라도 ‘기존 국민의힘으론 안 된다’는 메시지 자체를 간과해선

17° /10°

(지금의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때가 1964년이었다. 야당 대선 경선에

안 된다고 본다. 국민의힘은 2000년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

서 ‘40대 기수론’이 구상유취(口尙乳臭·입에서 아직 젖 냄새가 난다)

국) 이래 실로 오랜만에 혁신의 순간을 맞았다. 기회를 놓치지 말라. 소나기

목요일 13° /8°

금요일 토요일 16° /7°

2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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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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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BC주 반인종차별 인식의 주간 고마가타마루 사건·조지 플로이드 살인사건 들어 있는 주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 기념 일환, 라이브 패널 토론 진행 BC주는 23일부터 29일까지 반인종차별 인식의 주간(Anti-Racism Awareness Week)으로 선포했다. 공공안전법무부는 "주민들이 주의 다 양한 문화에 대해 배우고 이를 기념하며 각종 편견에 대해 돌아보고 인종차별에 함께 맞서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라 고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비드 에비 공공안전법무부장관은 "BC주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한 (또는 계 속적으로 겪고 있는) 모든 이들 곁에 서 있다. 해당 주간은 BC주민 모두가 어떻 게 하면 반인종차별주의자가 되고, 기존 편견에 도전하며, 다양성과 상호 존중을 토대로 더욱 강인한 주를 건립할 수 있 는지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 라고 말했다.

날짜는 고마가타마루 사건, 조지 플로 이드 살인 사건,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 기념일이 모두 들어 있는 주간으로 정 했다. 해당 주간 동안 정부는 지역사회 파 트너 및 BC주 반인종주의 네트워크인 Resilience BC 와 긴밀히 협력하여 교육 의 기회를 증진하고, 교실, 직장, 기타 장 소에서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리소스들에 중점을 둔다. 교육의 기회로 는 패널단 토론, 웹사이트, 서적 및 다큐 멘터리 등이 있으며, 이는 사람들이 인종 차별 문제뿐 아니라, 인종차별 사건에 어 떻게 대응하고 그들의 지역사회에서 벌어 지고 있는 차별을 타파할 지에 대한 이해 도를 쌓도록 돕는데 있다. 25일에 여러 지역사회 구성원이 모여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 기념의 일환으로 아시아의 역사 및 반아시아계 인종차별에 대한 라이브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패널 단 토론 및 기타 지역사회 행사와 도구 및 리소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 resiliencebc.ca 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주간은 차별에 맞서 싸우 기 위한 정부의 헌신을 뒷받침하며, StrongerBC:BC 경제 회복 계획을 통한 290 만 달러 규모의 반인종차별 이니셔 티브 1회성 격려금의 일환인 근래 반인 종차별 정보 캠페인에 이어지는 행보이 다. 이번 투자는 Resilience BC를 위한 지원금을 3 배로 증액했으며, 190 개 이 상의 지역사회 단체에 혜택을 가져다 준 다문화 보조금에 대한 지원금을 4 배로 증액했다. 반인종주의 이니셔티브의 정무 장관인 라크나 싱은 “반인종차별주의를 지향하 는 비씨주를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

고 있으나, 지난해 동안 충격적인 사건들 은 아직도 할 일이 훨씬 더 많음을 보여 줬다. 이번 주간은 많은 이들이 분열된 상황에서 절실히 필요했던 대화의 물꼬 를 트고 모두가 단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서로를 존엄성과 존경심으로 대해야 하며, 인종 차별에 직면한 BC인들을 지지하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인종차별을 타파를 위한 기타 이니셔 티브에는 교육부의 ERASE(expect respect and a safe education, 존중 및 안 전한 교육에 대한 기대) 웹사이트 확장 등이 있으며, 이로써 유치원~12 학년 학 생, 교육자, 학부모 및 가정에 인종차별 을 식별하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모든 연령층의 아동 및 성인이 이용할 수 있 는 서적 및 리소스 목록에 대한 링크를 통해 제공한다. 올해 말 발표될 반인종 주의 행동 계획을 개발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교육부 장관은 “인종차별적 비방을 견뎌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의 말은 의미를 전달하여 상 대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분열을 일으킬 수 있음을 잘 알 것이다. 따라서 교육, 인 식 및 다양성과 소속성에 대한 열린 대화 가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인 종차별에 맞서 단결할 수 있다. 인종차별 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모든 학생, 직원 및 가족이 인종차별을 해결하는 솔 루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 교 직원, 및 가정에서 인종차별주의 웹사이 트를 방문하도록 권장한다. 인종차별이 사람에게 미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 까지 이해하고, 교육 리소스를 찾으며 이 로써 인종차별 종결을 위한 해결책의 일 부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과 제한 등에 대해 66%가 신뢰한다고 대 답해 전국의 58%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언론이나 대중에게 공개하는 확진자 수나 입원율 등 코로나19 관련 정보에 대 한 정확도에 대해 전국적으로 61%의 신 뢰를 보였는데, BC주는 66%를 보였다.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에 대해 전국적 으로 60%의 신뢰를 했으며, BC주민은 66%의 신뢰를 보였다. 의료시스템의 유지 가능성에 55% 대 63%, 현명하게 세금 지 출에 대해 43% 대 52%로 나왔다. 코로나19를 진짜 위협으로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 전국적으로 84%가 동의를 했

다. BC주는 8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 다. 코로나19 최대 위기가 이미 지나갔는 지 아니면 아직 남아 있는 지에 대한 설 문에 전국적으로 이미 지나갔다는 입장 이 56%로 다가오고 있다는 27%에 비해 높았다. BC주는 57%가 이미 지나갔다고 보고, 26%가 아직 남아 있다고 보는 입 장이어서 퀘벡주에 이어 가장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 오차는 +/- 3.1%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

재외동포재단, (사)벤처기업협회와 MOU 체결 한상 네트워크 및 벤처기업 비즈니스 활성화 상호협력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은 한상 네 트워크 및 벤처기업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사)벤처기업협회(회장 강삼권)와 5 월 2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세계한상대회(재외동포재 단 주관)와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INKE) 총회((사)벤처기업협회 주관) 개최 관련

상호 협력 ▲해외 우수 한인벤처인 발굴 및 네트워크 공유 등 양 기관의 발전과 상호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서로 노 력하기로 하였다. 김성곤 이사장은 “앞으로 양 기관의 협력으로 국내외 우수 한인벤처기업인을 발굴하고,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상 네

트워크가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 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는 1995년 설립된 사단법 인으로 벤처기업의 권익보호 및 기업 간 상호교류,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및 판로 개척, 벤처 생태계 자생력 확보를 위한 대외정책 활동, 혁신형 창업 활성화 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시행해 오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연방정부 코로나19 대응 전국 만족도와 불만족도 비슷 BC주민 주정부에 대한 만족도 전국 최고 이미 최악은 지나갔다는 관점이 높은 편 설문조사 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25 일 발표한 코로나19 최신 조사 결과에 따 르면, BC주민은 대체적으로 정부의 대처 에 대해 만족도가 이전보다 떨어졌다. 연방정부에 대한 만족도는 전국적으로 아주 만족하다가 12%, 만족하다가 39% 로 만족한 편이 절반 겨우 넘는 51%를 보 였다. 반면 아주 불만족이 22%, 불만족 이 20%로 불만족한 편이 42%로 나왔다. 주별로 볼 때 BC주는 매우 만족이

13%, 만족이 38%로 합해서 51%를, 그리 고 매우 불만족이 22% 그리고 불만족이 23%로 합쳐서 45%로 전국 평균보다 불 만족 비율이 높았다. 지난 4월 5일 조사에서 매우 만족이 13%, 만족이 43%로 합해서 56%, 매우 불만족이 18%, 불만족이 16%로 합해서 34%이었던 것과 비교해 BC주민의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처리에 대해 불만족도 가 높아졌다.

주정부에 대한 만족도에서 BC주는 지 난 4월 5일 매우 만족과 만족을 합해 65%로 전국적으로 대서양연해주를 빼고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62%로 3% 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대서양 연해주 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각 자치시에 대한 만족도에서 BC주는 52%로 직전 조사의 54%에 비해 2% 포인 트 하락했다. 알버타주의 40%에 이어 가 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주정부의 코로나19에 대응 항목들에 대 한 신뢰도에서 BC주민은 식당이나 체육 시설 영업금지와 같은 보건 가이드라인


코로나19 도쿄 올림픽 진퇴양난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A4 종합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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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올림픽 열리면, 도쿄 하루 확진자 3배 늘어날 것” 일본 정부, 미국 기습 발표에 당황 “선수단 파견과 관련없다”진화 나서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및 긴급사태 기간 자료: NHK방송

광역단체 10곳 긴급사태 한 달 연장

단위: 명 8000

도쿄 시민 10명 중 6명“개최 반대”

7000

1차 49일

2차 49일

3차 37일 예정 정

(4.7~5.25)

(1.8~3.21)

(4.25~5.31))

※현재 도쿄도 포함 전국 10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 발효

6000

>> 1면 일본에서 계속

이날 국무부는 권고문에서 “미 질병통 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를 이유 로 일본에 대해 4단계 여행 경보를 내렸 다”며 “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매 우 높은 수준’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여행자라도 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 을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일본으로의 모든 여행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미 국무부의 갑작스러운 조치 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교도통신은 이번 조치가 “도쿄 올림 픽에 미 선수단을 파견할지에 대한 판 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25일 전했다. 미국은 7월 도쿄 올림픽에 약 600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파문을 줄이기 위해 안 간힘을 쓰고 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 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미국으로부터 이번 판단은 선수단 파 견과 관련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

5000 4000 3000

일 신규 확진자 추이

2000 1000 0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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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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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

1

2

3

4

2020년

혔다. 가토 장관은 “도쿄 올림픽·패럴림 픽 개최를 실현하겠다는 일본의 결의를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 가 없다”고 말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 木敏充) 외무상도 이날 참의원 외교방 위위원회에서 “필요한 경우의 도항(渡 航·배나 항공기를 타고 외국에 감)은 금 지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이번 조치가 올림픽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도 “선수와 직원에 대한 감염예방 조치 외에도 일본으로의 여행 전과 도착 후, 올림픽 기간에도 검사를 받기 때문에 선수의 안전을 자신할 수 있다”는 성명

5월

2021년

을 내고 이번 조치가 미 대표팀의 출전 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확진자가 하루 7000명대까지 늘었던 일본의 최근 상황 을 반영한 것으로, 감염 상황이 개선되 면 올림픽 전에 다시 ‘여행 재고’ 단계로 내려갈 수도 있다. 현재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여행 금 지’ 국가로 지정된 나라는 캐나다·프랑 스·이스라엘·독일·북한·이란·미얀마 등 150여 개국에 이른다. 한국은 현재 ‘강 화된 주의’인 2단계를, 중국은 3단계 ‘여 행 재고’를 유지 중이다. 미국이 민감한 시점에 여행 금지를 발

표할 정도로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주말 검사 수 감소에다 한 달간 긴급사태가 발령 된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에서 감 염자가 줄면서 25일 오후 8시 기준 전국 신규 감염자 수는 3901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중증 환자 수는 1300명 대로 연일 역대 최다 수준이고, 일부 지 역에선 여전히 확산세가 이어진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로 예정됐던 도쿄 등 9개 광역지역 긴급 사태를 다음 달 20일까지 연장할 예정 이다. 24일부터 긴급사태가 발령된 오 키나와를 포함하면 총 10개 도시에서

긴급사태가 6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미국의 조치에 일본 내 올림픽 반대 여론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도쿄신문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 시민의 60.2% 가 ‘올림픽 중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관객 수를 제한해 치르자’는 의견 은 17.3%, ‘무관객’으로 개최하자는 답 은 11%였다. 25일 다나카 다이스케(仲田泰祐) 도 쿄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 올림픽을 개최할 경우 오는 9월 도 쿄의 하루 확진자는 취소한 경우보다 약 3.3배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깃의 브라이언 코넬 CEO는 WSJ 인터 뷰에서 “1분기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며 “드레스· 화장품·자외선 차단제·스포츠용품·운 동복 등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판매는 지난 13일 미 질병통 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완료자 는 실내·외 활동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

아도 된다는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CNN은 19일 미국 시 장조사기관 IRI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 4월 18일까지 4주 동안 미국의 립 스틱 매출이 3420만 달러(약 387억원) 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늘 정영교 기자 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벗은 미국 경제 생기, 립스틱이 잘 팔린다 일상 복귀 준비, 쇼핑 품목 달라져 향수·여행가방 판매 빠르게 늘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고 방역 수칙도 완화되면서 일상 복귀에 나선 소비자들의 쇼핑 품목이 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4일 보도했다. 오프라인 활동에 필요

한 물품이 다시 우선순위에 오르고 있 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워싱턴 당국이 오는 6 월 술집과 클럽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발 표하자 올해 25세의 정치 컨설턴트 랜든 라마는 곧바로 ‘외출 준비’에 들어갔다. 온라인에서 치아 미백 젤을 주문했고, 안면 관리용 마스크팩을 사용하면서 야

외에서 피부도 태우기 시작했다. 미 유통 업계에 따르면 땀 냄새 제거제와 치아 미 백제, 향수, 자외선 차단제, 여행 가방, 수 영복 등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 중이다. WSJ는 미 백화점 체인 메이시와 할 인 체인점 타깃 등 소매업계 상당수가 지난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크 게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타

chung.yeonggyo@joongang.co.kr

제17333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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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A5

야당은 역선택 방지룰 갈등  중진 “도입해야” 신진그룹 “필요없다” 일부선 “이준석 대표 막기냐” 의심 당 대표 후보 첫 비전 발표회 “경륜 있어야” “혁신경쟁” 신구대결 국민의힘 대표를 뽑는 데 더불 어민주당 당원들의 입김이 작 용할 수 있을까. 다음 달 11일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국민의 힘 내부에서 역선택 논란이 거 세지고 있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 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본경선 여론조사 때 ‘역선택 방지’ 문 항을 추가할지를 놓고 막판 진 통을 겪고 있다. 역선택이란 국 민 여론조사 때 국민의힘이 아 닌 다른 정당 지지자들이 참 여해 의도적으로 결과를 왜곡 시키는 걸 뜻한다. 당 대표 후 보 5명을 추리는 전당대회 예 비경선은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로, 최종 한 명 을 뽑는 본경선은 ‘당원 투표 70%+국민 여론조사 30%’ 방 식으로 치러진다. 지난달 18일 당 선관위는 예비경선 때 역선 택 방지 문항을 추가하기로 결 정했다. 문제는 본경선 때도 이를 적 용하느냐 여부다. 24일 선관위 내부에선 ‘신구(新舊)’ 갈등이 벌어졌다. 황우여 선관위원장 을 비롯한 중진 선관위원들은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게 원칙인데 다른 정당 지지자들 이 참여하면 민심이 왜곡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김재 섭·천하람 등 신진 위원들은 “

이미 당원 의견이 70%로 충분 히 반영된다”고 반박했다. 선관 위는 해당 안건을 27일 재논의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당 대표 후보자 들 사이에서도 ‘신진 대 중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역 당 원 지지 기반이 두터운 중진그 룹에선 “역선택 방지가 필요하 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부 여론조사에 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이준 석 후보 등 신진그룹에선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김재섭 당 선관위원은 중앙 일보와의 통화에서 “역선택 방 지 조항을 넣은 선례가 없다. 갑자기 넣자는 건 ‘이준석이 대 표 되는 건 싫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25 일 비공개로 열린 당 원내대책 회의에서 “의원총회에서 룰을 확정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선 관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한다. 김웅·이준석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깝다는 점에 대 한 중진들의 불만도 감지된다. “유 전 의원이 이들을 당 대표 로 세우거나 세를 불린 뒤 내 년 대선 경선에서 우위를 점하 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이날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

퀘어에서 열린 전당대회 첫 비 전발표회에서도 이런 갈등 양 상이 드러났다. 첫 발표자로 나 서 “패기 하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중요한 건 경륜과 패 기의 조화”라고 강조한 주호영 후보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 서 “대선후보와 이런저런 관계 가 있는 사람이 (대표를) 하 게 되면 아무리 공정하게 (경 선 관리를) 해도 시비가 붙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나경 원 후보도 “당 대표가 계파와 무관하지 않다면 공정하고 중 립적인 경선도 어려울 것이고 어떤 외부 후보도 오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주요 당직 공개선 발” 등의 공약을 내세운 이준 석 후보는 “혁신 경쟁으로 치 러지는 전당대회를 누가 멱살 잡고 진흙탕으로 끌고 들어가 려는지 국민은 다 보고 있다” 며 “계파 논란이나 전혀 사실 에 근거하지 않은 프레임 씌우 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 다. 김웅 후보도 “계파나 따지 고 있는 한심한 정치는 이제 우 리한테 밀려날 것”이라고 비판 했다. 신진그룹의 일원인 김은 혜 후보는 “당의 얼굴이 새로 바뀌어서 매력 자본을 끌어올 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26일부터 여론조 사를 시작해 27일 오후 8명의 후보 중 5명의 본경선 진출자 를 가릴 예정이다. 성지원 기자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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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문의: 디렉터 40년 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비전발표회가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김기현 당 대표 권한

시 대상: 밴쿠버지역 중, 고

한 강의 내용, 날짜, 시간 등을

토 서동임 / 604-505-4187

대행 겸 원내대표, 이준석·조경태·김웅·윤영석·주호영·홍문표·김은혜·나경원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등학생 기간: 5월 22일까

알려 드림. 많은 참여 바람. 

,vkas7890@gmail.com

오종택 기자


A6

종합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이준석발 세대논쟁 확산,

이 민 ·교 계 · 비 즈

정세균 장유유서에 민주당서도 꼰대당 우려

비즈니스

[캐나다 쉬핑] -로히드점 택배방 오픈

MJ Kim):직통전화 604-335-

캐나다 쉬핑이 고객님의 더 욱 나은 편의를 위해 로히드 한남 마트 2층에 택배방 1호 점을 오픈하였습니다. 영업 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7 시, (토) 오전 10시-오후 5시) 랭리 본사, 및 각 지역마다 연계된 접수처에서도 택배 접 수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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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일터 선교회] -Hyfive 5차원 성경묵상/ 공부법 강의  원동연 박사님을 포함하여 4 분의 목사님들이 삶을 피하지 않는 방법, 인식의 틀을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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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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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영국 39세 대표 정권잡기 실패” 이낙연 “국민은 청년지도자 갈망” 정 “장유유서 극복해야 한단 취지”

젠더 논쟁을 주도하며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서 선두권으로 치 고 나간 이준석(36) 전 최고위 원 돌풍이 세대 논쟁으로 비화 하고 있다. 25일 정세균 전 국무 총리가 이준석 돌풍을 지적하며 “장유유서”라고 말한 게 도화선 이 됐다. 이념과 진영에 구애받 지 않는 ‘MZ세대’(1980∼2000년 대생)와 기성 정치문법의 정면 충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71) 전 총리는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0선 중진’이

라고 불리는 이준석 전 최고위 원을 향해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은데,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라며 “옛 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 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했던 것으 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서 “거기다 우리나라엔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長幼有序· 어 른과 어린아이 사이에는 순서가 있음)’ 문화도 있다”며 “(이준석 현상과 같은) 변화에 대해 긍정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 라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정 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기 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 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그랜빌 석세스] -첫 주택 구매자가 꼭! 알아 야 할 점과 밴쿠버 주택 경향

뉴시스

정당 가입연령 만18→16세로 확대

시-12시 등록 및 문의: 김

유튜브 후원금 모금 허용도 제안

민 정 스 텔 라 (Stella MJ

선거광고·방송연설 횟수 제한 폐지도

Kim): 직통전화 604-335-2309 Email: stellak@success.bc.ca or https://tinyurl.com/bce-

-RMC 설명회 일시: 6월 5일(토) 오전10 시-12시 내용: RMC 입학조건, 학교 생활, 졸업 후 진로등 영주권 자에게 우선권이 있음문의: 김 민 정 스 텔 라 (Stella

적으로 보지만, (국민의힘은) 고 민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각 이 전 최고위원은 SNS 에 정 전 총리 발언을 공유하며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란 것이 이런 것”이라며 “시험 과 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 다”고 했다. 또 “그게 들어 있으 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 한다”고 받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도 “기득권을 가진 분들이 나눔에 인색했다”며 “우 리가 변화의 의지를 보여줄 때 젊은 세대들도 신뢰를 보낼 것” 이라며 세대교체론을 강조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역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초선 여성후보 김은혜 의원이 1 등을 했으면 남편과 아내는 직 분이 다르다는 ‘부부유별’을 들 고 나왔을 판”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청년조직 ‘청년정의 당’ 강민진 대표도 “장유유서는 정치에서 쓰는 말이 아니다”며 “자동으로 승진하고 호봉이 오 르는 연공서열제 회사처럼 정치 가 움직인다면 그야말로 끔찍 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박용진(50) 의원은 페 이스북에 “‘40대 기수론’의 정 당인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 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됐느냐” 며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

당, 꼰대 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 민주당은 지금 장유유서와 경 륜보다 환골탈태와 도전이라는 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남국(39) 의원도 “장유유서 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 민주당이 청년에게 닫혀 있는 ‘ 꼰대 정당’처럼 보일 수 있다” 고 했다. 여권 대선주자도 가세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상당수 국민이 청년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 가 있다. 그런 요구가 있는 것 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 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 관계자 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 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며 미풍이든 돌풍이든 아 무튼 에너지가 꿈틀거리고 있 지 않냐”며 “향후 본선을 생각 하면 상당한 위기인 것은 분명 하다”고 말했다. ‘장유유서’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에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며 “젊은 후보 가 정당 대표로 주목받는 것은 큰 변화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 이며 정당 내에 잔존하는 장유 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남수현 기자, 김보담 인턴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선관위, 16세 고등학생도 정당 가입 허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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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등학생 의 정당 가입과 유튜브 등을 통 한 정치자금모금 허용 등을 주 요 내용으로 하는 정치관계법(공 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 정 의견을 25일 국회에 제출했다. 정당 활동 자유와 유권자의 참 정권 확대, 정치 활동 관련 규제 를 대폭 완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는 이날 개정 의견을 통

해 현행 만 18세 이상인 정당 가 입 연령을 만16세 이상으로 낮추 자고 제안했다. 만16세 이상의 미 성년자에게 투·개표 참관을 허용 하고, 청소년 모의투표 등을 통 해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자는 의견도 냈다. 선관위는 정치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유튜브 등 소 셜미디어를 통한 후원금 모금과 이를 위한 인터넷 광고를 허용하

자는 의견도 냈다. 신문 등을 이 용한 후원금 모금 광고 횟수와 규격 제한은 폐지하자고 했다. 또 국고보조금 지급 방식은 교섭단 체 구성 정당에 국고보조금의 절 반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기존 방 식 대신 국회의원의석수와 득표 수 비율 등에 따라 배분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후원금 모금을 수월하게 하는 대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개정 의견에 담 았다. 정치자금의수입·지출 상세 내용을 매달 선관위 시스템에 공 개해야 하고, 이를 누구든지 받 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예비후보자의 선 거운동 제한규정도 대폭 완화하 자고 제안했는데, 예비후보자 등 록 신청 개시일을 대통령 선거의 경우 선거일 240일 전에서 1년전 으로,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 선 거는 120일 전에서 240일 전으로 각각 늘리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 선관위는 선거운동 시 신문·방송 광고와 방송 연설 횟수 제한을 없애고, 종합편성채널에서도 광 고와 연설을 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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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이탈리아를 만난 전통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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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2일~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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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유네스코 유니트윈’ 25~26일‘유네스코 유니트윈’ 코로나 위기의 시대,온라인 온라인참여로 참여로 해법 교육 코로나 위기의 시대, 해법찾는 찾는예술 예술 교육

각양각색 의자에 스민 한국의 미  ‘공예 한류’바람 불까 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일환이다. 유주현 기자/중앙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일환이다.

주현 기자/중앙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유네스코 유니트윈’은 1992년부터 세 yjjoo@joongang.co.kr ‘유네스코 유니트윈’은 1992년부터 세 oo@joongang.co.kr 계 134개국 850개 고등교육기관이 참여 계 134개국 850개 고등교육기관이 참여 전문기자/중앙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하고 있는 연구협력사업이다. 그중 2017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학술대회가 25, 정형모 하고 있는 연구협력사업이다. 그중 2017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학술대회가 25, 예술 hyung@joongang.co.kr 년 공식 출범한 독일·케냐·호주·싱가포 26일 양일간 ‘위기의 시대, 행동하는 독일·케냐·호주·싱가포 일 양일간교육’을 ‘위기의 시대,열린다. 행동하는 예술 년 공식 르출범한 등 13개국 문화예술교육 학계 인사들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각양각색의 의자 아홉 점이 인사들 저마다의 이 참여하는 협력체 ‘문화다양성과 지 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4일부터 르 등 13개국 문화예술교육 학계 육’을 주제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자태를 뽐낸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속가능발전을 위한 예술교육 연구’가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협력체 ‘문화다양성과 지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4일부터‘2021이세참여하는 전통 공예 계승자들이 각자의 솜씨를 제737호 40판 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1 세 속가능발전을 위한 예술교육 연구’가 이 한껏 발휘해 꾸민 의자들이다. 특이한 제737호 40판 점은 이 의자들이 이탈리아 대표 디자 1 이너들의 스타일을 각각 오마주했다는 점이다. 21일 서울 DDP 갤러리 문(門) 에서 개막한 전시 ‘한국공예명품백선각양각색의 의자 아홉 점이 저마다의 자 ‘한국공예명품백선-아홉 개의 의자’전 아홉 개의 의자’(6월 13일까지) 얘기다. 태를 뽐낸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전통 9개 분야 전통 공예 장인 참여 공예 계승자들이 각자의 솜씨를 한껏 발 부제가 ‘2021 이탈리아와 함께 하는 온라인 공예유람전’이다. 당초 로마 휘해 꾸민 의자들이다. 특이한 점은 이 자수·나전옻칠·화각·민화·매듭… 에서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 의자들이 이탈리아 대표 디자이너들의 관과 주이탈리아 한국문화 스타일을 각각 오마주했다는 점이다. 21 이탈리아 스타일에 옷’ 입혀 원 주최로‘새 ‘코리아 위크’ 기 일 서울 DDP 갤러리 문(門)에서 개막한 간에관심 맞춰끌 열릴 예정이었 계기 기대 전시 ‘한국공예명품백선-아홉 개의 의 세계 공예업계 으나, 코로나19 탓에 현 자’(6월 13일까지) 얘기다. 지 행사는 취소됐고 부제가 ‘2021 이탈리아와 함께 하는 대신 360도 회전 관 온라인 공예유람전’이다. 당초 로마에서 온라인 넘어, 가능한 의자라는 기물 주이탈리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주이탈 던 기존의 전시를 람이 영상을 준비했다. 리아 한국문화원 주최로 ‘코리아 위크’ 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공예가 이 기획은 우리 기간에 맞춰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 현대인들의 생활과 어떻게 접목될 수 있 것을 보여주기만 하 나19 탓에 현지 행사는 취소됐고 대신 는지 느끼게 해주고, 산업화의 단초까지 던 기존의 전시를 360도 회전 관람이 가능한 온라인 영상 제시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전시를 기획 넘어, 의자라는 기 한 한국황실문화갤러리 최인순 관장은 을 준비했다. 물을 통해 한 국 이 기획은 우리 것을 보여주기만 하 “2018년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돌아보며 의 아 름다 운 전 통 공예가 현대

학술대회를 주최한다. 26일 폐회식에 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을 진행한다. 24일 유튜브 생중계되는 개 번번학술대회를 주최한다. 26일 폐회식에 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을 진행한다. 24일 유튜브 생중계되는 는 박신의(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막식은 현대무용가 차진엽의 공연과 가 는 박신의(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막식은 현대무용가 차진엽의 공연과 는 ‘사회 위기 속 참여적 예술교육의 수 요조 등이 주제 발표로 문화예술의 사 원 이사장이 리뷰어로 나선다. 는 ‘사회 위기 속장참여적 예술교육의 수 요조 등이 주제 발표로 문화예술의 원 이사장이 리뷰어로 나선다. 루스트 의자에서 추구한 ‘한국공예명품백선-아홉 개의 의자’전 역할’을 주제로 ‘유네스코 유니트윈’ 회적 역할을 전한다. ‘아트 프로젝트’에서 한편 ‘세계문화예술교육 주 식의 극치미를 화 주제로 회적 전한다. ‘아트사프로젝트’에 역할’을 ‘유네스코 유니트윈’ 한편 ‘세계문화예술교육 주 는 전자음악 등 역할을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예술가·시 간’은분야 지난 2011년공예 우리장인 정부 참여 9개 전통 각 기법으로 새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전자음악 각 사이의 분야의상 예술가들이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예술가·시 간’은 지난 제36차 2011년 유네스코 우리 정부 람과 사람,는 동식물, 환경,등 사물 민 참여형 의 제의로 자수나전옻칠화각민화매듭  롭게 보여주려 호작용을 람과 각자의 방식으로 탐구해 온라 유관학회 세미나, 지역문화예술 채택해 올해로 10회 사람, 동식물, 환경, 사물 사이의 민 참여형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의총회가 제의로 제36차 유네스코 했다”고 말했다. 함께 작품을 창작한다. 교육지원센터별 주간 행사 등 인으로 시민과 째를 맞이하는 호작용을 각자의 방식으로 탐구해 온 유관학회 세미나, 지역문화예술 총회가 채택해 행사다. 올해로코 10회 이탈리아 스타일에 ‘새 옷’ 입혀 정귀자 서울무형문화재 고 교육지원센터별 주간 행사 등 인으로 시민과 함께 작품을 창작한다 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코 김만희 민화장 전수 세계 공예업계 관심 끌 계기 기대

조교는 책가도의 원 각양각색 의자에 스민 한국의 미  ‘공예 한류’ 바람 불까 류로 알려진 ‘다보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유럽의 디자인산 인들의 생활과 어떻게 접목될목격하고 수 있는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현장을 지 느끼게 해주고, 산업화의 단초까지 우리 공예가 성장하고 산업화되려면 이 제시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전시를 기획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도전해야겠다고 한 한국황실문화갤러리 최인순 관장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이탈리아 “2018년 밀라노 가구박람회를 돌아보 한국문화원과 함께 이탈리아의 대표 디 며 이탈리아 장인 정신이 유럽의 디자인 자이너 9명을 선정해 이들을 성공으로 산업계를 장악하고 현장을 목격하 이끈 디자인 영감과있는 철학을 연구한 뒤 고 우리 공예가 성장하고 산업화되려면 이를 의자에 우리만의 기법으로 적용해 이 트렌드를 프로포즈하는 잘 파악하고 도전해야겠다 산업적으로 이벤트로 꾸 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이탈리 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오충석 한국문화원과 함께 이탈리아의 대표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디자이너 9명을 선정해 이들을 성공으 “2017년 로마와 바티칸, 알바노 라치알 로 이끈 디자인 영감과 철학을 연구한 레 세 군데서 열린 한국 전통 공예전에 뒤 이를 의자에 우리만의 기법으로 적 이탈리아 국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 용해 산업적으로 프로포즈하는 이벤트 에 대한 화답”이라며 “우리 공예가 이 로 꾸민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리아 산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활용될 오충석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은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7년 로마와 바티칸, 알바노 라치알 레 세 군데서 열린 한국 전통 공예전에 이탈리아 국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성원 에 대한 화답”이라며 “우리 공예가 이탈 리아 산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전과 옻칠·소목·화각·도자·채화칠 기·민화·매듭·자수·지승의 9개 분야 장 인들은 각자의 ‘파트너’가 된 이탈리아 장인들의 스타일을 연구한 뒤 의자 골조 제작을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거기에 자 신만의 재주로 옷을 입혔다.(표 참조) 쇠뿔을 종잇장처럼 얇게 펴서 투명하 게 만든 뒷면에 그림을 그리는 화각(華 角)의 장인 이재만 선생은 “디자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프

격경도(多寶格景圖)’에서 실마리를 조선 정 나전과 풀었다. 옻칠·소목·화각·도자·채화칠 조 무렵 청나라 궁중 화 9개 분야 장 기·민화·매듭·자수·지승의 가를 지낸 이탈리 인들은 각자의 ‘파트너’가 된 이탈리아 아 선교사 카스틸 장인들의 스타일을 연구한 뒤 의자 골 리오네가 그 조 제작을그린 전문가에게 의뢰했고, 거기 림이다. 현존하 에 자신만의 재주로 옷을 입혔다.(표 참 는 조)가장 오래된 책가도인 장한 쇠뿔을 종잇장처럼 얇게 펴서 투명하 종의 ‘책가도 병풍’ 속 게 만든 뒷면에 그림을 휘장 그리는 화각(華 이 걷어 올려진 독특한 구성을 조르지 角)의 장인 이재만 선생은 “디자인계의 오 아르마니 패션의 세련된멘디니가 색채를 활 전설로 불리는 알레산드로 프 용해 표현해냈다. 루스트 의자에서 추구한 장식의 극치미 50년 자수 외길인생을 살아온 를 화각넘게 기법으로 새롭게 보여주려 했 장옥임 대한민국 자수명인은 명품 브랜 다”고 말했다. 드정귀자 구찌의 서울무형문화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 고 김만희 민 드로 미켈레가 동양풍 자수를 가방과 화장 전수조교는 책가도의 원류로 알 신발, 의상에 접목하고 있는 것에 착안 려진 ‘다보격경도(多寶格景圖)’에서 실 해 나무 골격에 자수를 결합한 럭셔리 마리를 풀었다. 조선 정조 무렵 청나 의자를 선보였다. 라 궁중 화가를 지낸 이탈리아 선교사 또 정수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카스틸리오네가 그린 그림이다. 현존하 칠장은 스티브 잡스의 구애를 뿌리친 는 가장 오래된 책가도인 장한종의 ‘책 마리오 벨리니의 구애받지 않는 예술 가도 병풍’ 속 휘장이 걷어 올려진 독 혼을 떠올리며 고종 황제가 쓰던 이동 특한 구성을 조르지오 아르마니 패션 식 의자에 나전의 화려한 장식문양을 의 세련된 색채를 활용해 표현해냈다. 추가하고 주칠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아홉 장르별로 각각 10명의 장인이 만들어낸 전통 공예 작품들에 금은세 공과 알조각 예술까지 더해져 모두 100 점의 명품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페데리코 파 올레 주한이탈리아 대사, 김종규 문화 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태훈 한국공 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정한용 전 국 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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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모 전문기자/중앙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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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종관 채화칠기 장인이 에트로 쏘트사 스를 오마주한 의자. 2 이재만 화각 장인 이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오마주한 의자. 3 정수화 옻칠 장인이 마리오 벨리니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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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자수 외길인생을 살아온 장옥임 대한민국 자수명인은 명품 브 랜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 레산드로 미켈레가 동양풍 자수를 가 방과 신발, 의상에 접목하고 있는 것에 3 착안해 나무 골격에 자수를 결합한 럭 셔리 의자를 선보였다. 또 정수화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은 스티브 잡스의 구애를 뿌리친 마리오 벨리니의 구애받지 않는 예술 혼을 떠올리며 고종 황제가 쓰던 이동 식 의자에 나전의 화려한 장식문양을 추가하고 주칠로 고급스럽게 마감했다. 아홉 장르별로 각각 10명의 장인이 만들어낸 전통 공예 작품들에 금은세 공과 알조각 예술까지 더해져 모두 100 점의 명품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페데리코 파 올레 주한이탈리아 대사, 김종규 문화 유산국민신탁 이사장, 김태훈4 한국공 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정한용 전 국 회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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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장인이 알레산드로 미켈레를 오마주 한 의자.

[사진 한국황실문화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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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의 시대, 온라인 참여로 해법 찾는 예술 교육 유주현 기자/중앙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학술대회가 25, 26일 양일간 ‘위기의 시대, 행동하는 예술 교육’을 주제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4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2021 세

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의 일환이다. ‘유네스코 유니트윈’은 1992년부터 세 계 134개국 850개 고등교육기관이 참여 하고 있는 연구협력사업이다. 그중 2017 년 공식 출범한 독일·케냐·호주·싱가포 르 등 13개국 문화예술교육 학계 인사들 이 참여하는 협력체 ‘문화다양성과 지 속가능발전을 위한 예술교육 연구’가 이

번 학술대회를 주최한다. 26일 폐회식에 는 박신의(사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 원 이사장이 리뷰어로 나선다. 한편 ‘세계문화예술교육 주 간’은 지난 2011년 우리 정부 의 제의로 제36차 유네스코 총회가 채택해 올해로 10회 째를 맞이하는 행사다. 코

25~26일‘유네스코 유니트윈’

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는 ‘사회 위기 속 참여적 예술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학술대회를 비롯해 예술가·시 민 참여형 프로그램, 문화예술교육 유관학회 세미나, 지역문화예술 교육지원센터별 주간 행사 등

을 진행한다. 24일 유튜브 생중계되는 개 막식은 현대무용가 차진엽의 공연과 가 수 요조 등이 주제 발표로 문화예술의 사 회적 역할을 전한다. ‘아트 프로젝트’에서 는 전자음악 등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사 람과 사람, 동식물, 환경, 사물 사이의 상 호작용을 각자의 방식으로 탐구해 온라 인으로 시민과 함께 작품을 창작한다.

제737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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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종관 채화칠기 장인이 에트 로 쏘트사스를 오마주한 의자. 2 이재만 화각 장인이 알레산드로 멘디니를 오마주한 의자. 3 정수 화 옻칠 장인이 마리오 벨리니 를 오마주한 의자. 4 황순자 매 듭 장인이 미우치아 프라다를 오 3

마주한 의자. [사진 한국황실문화갤러리]


LIFE

와글와글 피터 메일 나의 프로방스

A8 종합

도시 떠나 포도농사 로망 이뤄, 와인은 새 인생 촉매제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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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떠나 포도농사 로망 이뤄, 와인은 새 인생 촉매제 빡빡한 뉴욕·런던서 살아온 영국인

손관승 인문여행작가

남프랑스 시골서 재출발 스토리

ceonomad@gmail.com

10년 전쯤 나는 파리행 항공기에 몸을 싣고 있었다. 해마다 봄에 칸에서 열리 는 세계적인 콘텐트 마켓 mip-tv에 참석 하러 가는 길이었다. 책을 읽다가 무료함 을 달랠 겸 승무원에게 와인을 주문해 마시려는데,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재미있는 책인가 봅니 다. 열심히 읽으시는 것을 보니?” 저명한 사진작가 카르티에 브레송처럼 둥근 안 경을 쓴 중년의 한국 남자였다. “뉴욕과 런던에서 경쟁과 성과 위주 의 삶을 살던 영국인이 훌훌 털고, 프로 방스의 시골 마을에서 재출발하는 이 야기입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네요. 올해 제 나이가 환갑이거든요. 인생의 전환 점이 간절합니다. 일단 프랑스 남쪽으 로 가서 피레네산맥 넘어 산티아고까지 5주간 홀로 걷기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한편으로는 기대 또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되는군요.” 어느 중소기업의 창업자라던 그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안전하게 완주했는 지 알 길은 없지만, 안경 너머의 묘한 표 정은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 비행기에 서 내가 읽던 책은 피터 메일의 나의 프로방스. 며칠 전 보라색 라벤더꽃이 가득한 프로방스의 봄 사진을 발견하 고 이 책을 다시 손에 집어 들었다. 처음 번역됐던 2004년에 처음 읽고, 칸 출장길에 두 번째 그리고 이제 세 번째로 읽는 셈이다. 광 고인으로서는 성공했지 만, 결혼생활에서는 실패 했던 저자가 남프랑스의 200년 된 허름한 집을 사 서 고치며 겪는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다. 카피 라이터 출신답게 첫 문장 부터 유혹한다.

“향 깊은 거만한 어깨 가진 포도주” 샤토뇌프뒤파프 등 와인 얘기 가득

“새해는 점심으로 시작되었다.” 프로방스의 라코스트 마을에 있는 레스토랑 주인이 단골손님들을 초대 해 내놓은 핑크빛 샴페인과 여섯 코스 의 식사 이야기부터 들려줌으로써 독자 들의 구미를 끌어당긴다. 새해라는 산 뜻한 단어와 점심이라는 따뜻한 단어의 유쾌한 결합이다. 이 책에는 먹고 마시 는 이야기가 넘치고 또 넘친다. 남프랑 스의 생선 매운탕이라 할 수 있는 부야 베스, 올리브 샐러드, 신선한 염소젖으 로 만든 치즈, 송로 버섯으로 만든 요리, 이처럼 먹고 마시는 얘기가 많은 만큼 그는 글도 맛있게 쓴다. 당연히 프랑스 빵 이야기가 빠질 리 없다. 양파빵, 마늘 빵, 올리브빵, 양젖치즈빵, 백리향빵, 후 추빵, 견과를 넣은 빵에서 밀기울을 섞 은 빵까지, 헤아린 빵의 종류만도 열여 덟 가지나 되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 하다가 결국 빵집 여주인에게 도움을 청 한 에피소드도 전하고 있다. 이 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 것은 포 도농사 이야기, 그 1년이 곧 인생 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포도나 무를 심고 포도를 수확하며 포 도주를 만드는 과정 속 에 포도주를 의미하 는 뱅(vin), 포도수확 기를 뜻하는 방당주 (vendange) 같은 프 랑스어도 자연스레 등 장한다. “일꾼들은 카르티

에 브레송의 사진집에 실린 한 장면처 럼 포도밭 위의 둑에 둘러앉아 광주리 에 담긴 것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4L의 포도주 말고도, 얇게 썬 빵을 튀 겨 설탕을 뿌린 트랑쉬 도레가 가득 쌓 여 있었다. (중략) 앙드레 할아버지는 포도주 한잔 들고 늙은 도마뱀처럼 양 지바른 곳을 찾아가 앉았다.” 프로방스를 상징하는 로제 와인을 비롯해 많은 와인 이름이 언급되는데, 그 가운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신 경영 선언 20주년 기념 만찬에 나와 화 제가 되었던 와인도 등장한다. ‘샤토뇌 프뒤파프’, 프랑스어로 ‘교황의 새로운 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아비뇽에 교황 이 있던 시절 유래된 고급 와인이다. 저

자 메일은 샤토뇌프뒤파프 와인이 ‘색 이 짙고 향이 깊다’는 말과 함께 “거만 한 어깨를 가진 포도주”라는 재미있는 평도 소개한다. 얼핏 먹고 마시는 식도락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세상 사람들의 다양 한 인생과 다른 가치관을 비교하고 있 다. 저자의 모국 영국인들이 자동차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처럼 프랑스인들은 먹을 것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표현 이 바로 그런 경우다. 시골에서 사는 동 안 도시의 삶에서 느끼지 못했던 가치 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 웃의 새로운 발견이다. 메일은 농촌에 서 이웃은 삶의 일부이며 자기 자신도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 삶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관습과 문화의 상이함과 모국 사람들 의 염치없는 행동들을 정색하지 않고 유 머와 위트로 살짝 꼬집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다. 메일은 원래 프로방 스에서 소설을 쓰려고 했으나 글이 잘 풀려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답답한 마 음에 그의 에이전트에게 낯선 이국의 땅 에서 겪는 일상의 해프닝을 털어놓았 는데, 그 얘기를 들은 에이전트가 소설 은 나중에 쓰고 우선 지금까지 겪은 것 들을 엮어 보라고 권유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처음 영국에서 이 책이 출판되었을 때는 고작 3000부만 인쇄됐 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폭풍적인 인기 를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 리지 않아 이내 40개 언어로 번역됐다. 이후 9권의 소설을 포함해 총 15권의 책 을 펴냈으며, 어느 멋진 순간은 리들 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와 마리옹 코 티야르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로 만들 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플랜 A보다 플랜 B가 더 효과적이었다. 와인은 그의 새로운 인생에 촉매 역할을 하였다. “만약 60이 된다면 어떤 계획이 있 어요?” 10년 전 옆자리에 앉았던 분의 질문 이 떠오른다. 이 책의 원제목 ‘a Year in Provence’(프로방스에서의 1년)처럼 나 도 전혀 낯선 곳에서 1년 정도 살아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 꿈은 그러나 생활의 무게 때문에 아직 성취되지 않은 로망으 로 남아 있다. 나이 들어 로망을 잘못 추 구하면 자칫 노망이 될 수도 있다지만 로 망은 우리의 삶을 나아가게 한다. 젊음 은 떠났어도 열정은 우리 곁에 아직 남 아 있다. 누구나 마음속에 저마다의 프 로방스를 품고 있을 테니까.

손관승 MBC 베를린특파원과 iMBC 대표이 사를 지낸 인문여행작가. 괴테와 함께한 이탈 리아 여행, me, 베를린에서 나를 만났다 등 을 썼다.

아랫사람과 논의 않고 받아쓰라고 지시만 하면‘독재자’ <dictator>

콩글리시 인문학 김우룡

토론 안 하는 일방적 회의 문제

한국외대 명예교수(언론학)

경북 상주 출신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 관이 문재인정부의 마무리 총리가 됐다. 취임사에서 “현장총리”를 내세웠지만 국정기조를 바꿀 만큼 책임총리, 실세총 리 역할을 해낼지 주목된다. 한때 대독 총리라는 말이 유행했다. 대통령을 대신 해서 치사(致辭)나 읽는 실권 없는 의전 용총리라는 뜻이었다. 법에 규정된 권한 을 제대로 행사하는 책임총리제를 도입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제왕적 대 통령제에선 항상 공염불이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낙연 총리를 두고 대독총리를 넘어 허수아비총리로 전락했다고 비판 한 적이 있다. 제737호 43판

허심탄회하게 의견 교환해야

사실 대통령비서실이 내각 위에 군림 하고 있는 정부에서, 내각은 청와대 하 명을 받드는 십장(什長·foreman)에 지 나지 않는다. TV에는 수시로 수보(首補) 회의 광경이 보도되고 있다. 수보회의란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보좌관 합동회의 를 가리킨다. 나는 이 뉴스를 볼 때마다 몇 가지 의문이 든다. 비서든 보좌관이든 대통령을 돕는 내 부 참모인데 (비서는 입이 없다는데) 이

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고, 여기서 대국민 사과도 하고 주요 국가정 책을 내놓는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 국정 을 조율하고 대통령의 정책 결정을 보좌 해야 할 참모들이 대놓고 국정을 좌지우 지 하면 내각은 비서실 지휘를 받는 하 부기구가 되고 만다. 문 대통령은 항상 준비된 원고를 읽기 에 바쁘다. 비서진과 토론하든가 상호의 견을 주고받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대통령이 읽는 원고에는 언제나 일 방적인 지시사항만 담겨 있다. 그렇다면 이 원고는 누가 작성했을까? 당연히 비 서실 어디선가 만들었을 것이다. 대통령 은 읽기 바쁘고 비서들은 받아쓰기에 여 념이 없다. ‘적자’생존이란 말은 오래전 부터 있어 왔다. 적지 않으면 불충(不忠) 으로 낙인 찍힐 테니까, 무조건 받아쓰

는 게 상책이다. 뭐, 이렇게 번거로울 게 있나? 말씀 자료를 복사해서 하나씩 나 눠주면 간단한 일을. 오래전 MBC는 세계적인 석학 헨리 키신저를 초청해서 한승주 고려대 교 수(뒤에 외무부 장관)와 대담 프로그램 을 마련한 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워싱 턴 특파원에게 긴급 지시하여 딕타폰 (Dictaphone) 2대를 입수했다. 딕타폰 이란 구술된 내용을 발로 조작해 가면 서 글로 옮길 수 있게 만든 속기용 작은 기계다. 아울러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일하는 미국인 2명의 지원을 받았다. 몇 시간 뒤에 나갈 방송을 위해 한쪽은 대화를 영어로 풀어 쓰고, 다른 한쪽에 선 영어를 우리말로 옮기기에 바빴다. 키신저는 유대계 미국인으로 일부 발 음이 불분명해서 미국인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보회의나 국무 회의를 보면 마치 딕타폰을 갖다 놓은 듯싶다. 한 분은 계속 원고를 보면서 지 시사항을 읽고 아랫사람들은 받아쓰기 에 열중이다. 국정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 의나 의견교환은 실종됐다. 누구에게 내 말을 받아 적으라고 큰 목소리로 지시 하는 일을 영어로 dictate라고 한다. 여 기서 독재자를 뜻하는 dictator (a ruler with total power over a country)가 나 왔다. 받아쓰게 하는 자가 바로 독재자 (dictator)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일절 토를 달 수 없게 한다면 결코 민주적 지 도자가 못 된다. 북한을 보면 늙은 장성 이나 고위 각료나 ‘최고존엄’앞에서 받 아쓰기에 열중이다. 문 대통령도 북한의 주군(主君)을 닮아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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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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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2일~23일

CULTURE 이현삼 전‘해피콜’회장의 인생 2막

“빠르게 살면 빠르게 죽어, 재밌게 사는 게 잘사는 것” 홍천=서정민 기자/중앙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무작정 상경한 가난한 산골 청년

meantree@joongang.co.kr

사업 크게 성공했지만 몸 망가져

경상남도 거창의 외진 산골마을에서 태 6년 전 회사 넘기고 농부 삶 시작 어나 초등학교 졸업 무렵까지 호롱불을 켜고 살았던 소년은 부자가 되는 게 소 “50그루서 사과 10개만 따도 행복 원이었다. 스물다섯에 무작정 서울로 올 멋진 신세계는 웃음 위에 세워져” 라와 남대문 시장 길바닥에서 장사를 죽염·천연비누 만들며 느린 삶 즐겨 배운 청년은 ‘해피콜’이라는 주방용품 브랜드를 만들어 대박을 냈다. 어린 시 절 소원처럼 매일 비행기를 타고 전 세 계를 돌아다니는 성공을 거뒀다. 해외 법인 5개. 사업무대는 날로 확장됐지만 그만큼 몸은 쇠약해졌다. “군대시절 입었던 동상과 사업 스트 레스로 늘 몸살을 앓았어요. 체온이 떨 어져서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 수 없 1 을 만큼 추웠죠. 밥을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어요. 수면제랑 신경안정제 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는 ‘살기 위해’ 기업을 매각하고 강 만들었다. 홈쇼핑 방송 1시간 동안 가장 원도 홍천 공작산으로 터전을 옮겨 농 많이 팔린 제품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부가 됐다. ‘해피콜’ 이현삼(56) 전 회장 오른 물건이다. ‘해피콜’은 이름만큼 승 승장구했다. 해피콜은 행복을 부른다 은 6년 전 그렇게 인생 2막을 시작했다. 막내동생의 장인이 공작산에서 산삼 는 의미, (홈쇼핑 시장을 겨냥해) 행복 캐는 심마니를 소개시켜줬다. 처음 만난 한 주문 전화를 걸어달라는 의미다. 심마니는 이 회장의 몰골을 보더니 산삼 그가 곧 출간하는 에세이집 농부 하 한 뿌리를 건네며 “이것 드시고 우리 집 는 중입니다에는 ‘해피콜 성공의 7법 에서 자고 가라”고 했다. 황토와 나무로 칙’이 나온다. 첫째, 세상에 없는 제품을 만 지은 집에는 구들이 있었다. 장작불 만들어라. 둘째,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을 잔뜩 지핀 구들에서 땀을 뻘뻘 흘렸 제품이어야 한다. 셋째, 최고의 품질을 던 그날 밤, 이 회장은 쉽게 잠들 수 있었 다고 했다. 산책을 하고, 채식을 하고, 다 시 온돌에 몸을 맡기는 생활을 반복하면 서 몸은 천천히 회복됐다. “이후 10년 간 몸이 아프면 심마니의 집에 들러 1~2주간 몸을 회복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 일하기를 반복했죠. 처 음엔 6개월에 한 번 다녀오면 살 만하더 니 3개월에 한 번으로 공작산을 찾는 시 간이 잦아졌어요. 잠깐씩의 요양만으로 는 몸이 버틸 수 없었던 거죠.” 그렇게 사업을 정리하고 공작산에 들 어왔다. 자신을 살려준 심마니는 3년 전 돌아가시고, 그 가족들이 공작산 밑의 집과 땅을 이 회장에게 부탁했다. 전국 을 뒤져 공작산과 같은 환경을 찾았던 이 회장으로서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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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곧 출간되는 이현삼 전 회장의 에세이집. 2 강 원도 홍천 공작산 밑에 자리한 거처. 3 천연 비누 용 죽염도 직접 굽는다. 4 직접 키운 제철 식재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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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라. 넷째, 제품 개발은 쉼 없이 미 리미리 준비해라. 다섯째, 최고의 디자 인과 최고의 디자이너를 찾아라. 여섯 째,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잘 팔 아야 한다. 일곱째, 마지막 5%까지 최선 을 다해라. 맨 주먹으로 시작한 이 회장은 정말 최선을 다했고, 자신의 행복을 위해 미 련 없이 회사를 정리했다. 2016년 ‘해피 콜’을 1800억원에 이스트브릿지&골드 먼삭스에 매각했다. 다른 회사들도 인

공작산 아래 사는 행복한 농부로 변신

1989년 10월, 군대에서 입던 옷가지 몇 벌과 속옷 몇 개 들고 서울로 올라온 청 년은 막노동으로 매일을 버텼다. 남대 문시장을 걷다가 눈에 들어온 게 노점 에서 팔던 ‘토스트 팬’. 온종일 지켜보 니 하루에 100개 이상이 팔렸다. 무작정 토스트 팬 가게에 쳐들어가 사장님에게 장사를 가르쳐달라고 했고, 그렇게 남 대문 신화는 시작됐다. “골라, 골라, 500 원, 골라!” “반값의 절반, 절반의 반값!” 장사꾼들이 발을 구르며 손뼉을 치고 외치는 소리를 ‘다다구리’라고 하는데, 이 회장은 자신의 사업 마케팅 실력은 시장바닥에서 배운 이 다다구리 기술 에서 시작됐다고 털어 놓았다. 붕어빵 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회장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생선을 구워주는 양면 팬을

로 차린 식탁. 5 장뇌삼. 6 ‘해피콜’ CEO 시절.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면서 이현삼 전 회장은 ‘행복한 농부’가 됐다. [사진 디자인하우스]

수 의향을 밝혀왔지만 조건이 있었다. 최소 2년 간 최고경영자로 근무해달라 는 조건이었다. 연봉은 100억원. 하지만 이 회장은 “살고 싶었고, 살기 위해 무조 건 일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했다. 이 회장에게는 28세 딸과 24세 아들 이 있다. 전문경영인을 두고 회사를 자 식들에게 물려줘도 됐을 텐데 왜 무작 정 매각만 고집했을까.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한 다는 건 성공과 추락의 피 말리는 롤러 코스터를 견뎌야하는 일이에요. 가족 도, 나 자신도 버리고 오로지 일에만 파 묻혀 살다가 결국 나처럼 불치병만 얻게 되기 십상이죠. 나조차도 살기 위해 버 리려 한 그 길을 어떻게 자식들에게 가 라고 합니까. 못 하죠. 안 되죠.” 기쁨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에서 온다

“하마터면 성공하고도 가난할 뻔 했다.” “나는 남들보다 빠르게 살았고, 빠르게 죽어가고 있었다.” “지금 행복할 것.” 이 회장의 에세이에서 눈에 띈 대목들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하게 사는 겁니다. 죽을 때 억울하면 어쩝니 까. 되돌릴 수도 없는데. 인생은 마라톤 이에요. 100미터 1등하면 뭐 합니까. 재 밌게 살면 그게 잘 산 인생이죠. 그러려 면 건강이 제일 중요하고 먹거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이 회장이 인생 2막으로 ‘농부’의 삶을 살고 있는 이유다. 심마니는 생전에 공작산 아래 개인 휴양림을 일궈놓았다. 5만평 땅에 펜션 으로 쓸 수 있는 집들까지 여러 채 지어 놨다. 이 회장은 현재 그 집들을 수리해 네 명의 형제와 그 가족들까지 불러 ‘독 수리 5형제’의 보금자리를 일구고 있다. 양봉도 하고, 버섯도 키운다. 가장 흥미 를 갖게 된 일은 천연 약재를 사용한 ‘비 누 만들기’다. “체온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안 되 니까 온몸이 건조해지면서 각질이 허옇 게 일어났어요. 어디 가서 맨 살을 내놓 을 수 없을 정도였죠. 직접 키우고 산에 서 얻은 천연 재료들을 먹고 몸이 좋아 지면서 피부를 회복시킬 연구를 했죠.” 결론은 매일 몸을 씻을 때 사용하는 비누를 제대로 만드는 거였다. 자극적

인 화학약품을 일체 쓰지 않고 천 연 재료들만 이용해 먹을 수 있 을 정도의 비누를 만들면 되지 않을까. ‘실천력 갑’ 이 회장은 전국 은 물론 외국에까지 좋다는 천연 수제 비누들을 찾아다녔다. 그래서 발 견한 게 춘천에서 5대째 한의원을 운영 하고 있는 작은 회사에서 만든 비누다. 화학약품이 없던 때부터 몸을 씻는 비 누를 만들었으니 이건 제대로라고 생각 했다. 회사와 가문에 전해지는 비법을 사들였다. 물과 기름을 뭉치게 하는 화학약품 ‘가성소다’ 대신 죽염을 이용할 수 있다 는 걸 알아내고 공작산 집터에 가마를 만들고 직접 죽염을 굽고 있다. 중요한 약재인 천궁·작약·당귀·측백·방풍·장뇌 삼 등을 키우고 산에서 캐는 일도 가족 들과 함께 직접 한다. 이렇게 정성들여 만든 비누를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게 요즘 이 회장의 행복이다. 비누를 직접 써본 지인들은 “각질이 사라졌다”고 칭 찬 일색이다. 산이 여러 개 겹쳤다는 의 미로 ‘사안(SAAN)’이라는 제품명까지 만들었지만, 시판은 아직 계획이 없다. 어느 큰 병원의 사모님이 외국 손님들에 게 선물하고 싶다고 부탁했을 때 개당 12만원에 판 적이 있을 뿐. “비누 1개를 만들려면 꼬박 1년이 걸려요. 재료 키우 고 얻는 일까지 하면 최소 2~3년이 걸리 죠. 제대로 사업을 하려면 아직 준비가 많이 필요해요.” 이 회장은 자연과 연애를 즐기는 중 이라고 했다. 아내와 형제들과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일하고, 웃고, 먹고, 마시고, 노는 일상은 자연과의 밀당이다. 비누 역시 자연이 준 선물이다. “연애할 때는 데이트 약속 며칠 전부 터 마음이 설레잖아요.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언제 손을 잡을지. 농약 안 치고 키 운 사과나무 50그루에서 사과를 고작 10 개만 땄어도 그것으로 행복해요. 기쁨 과 행복은 결과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과정에서 나온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이 회장의 에세이는 항상 곁을 지켜 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의 고백으로 끝 을 맺는다. “은퇴한 남자는 아내 없이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기 어렵다. 누구라 도 아내 없이는 두 번째 인생의 해피콜 을 울리기 어렵다.” “나의 아내 ‘김진숙’. 우리는 얼굴만 마주치면 아침부터 밤까 지 웃는다. ‘멋진 신세계’, 그것은 웃음 의 세계에서 세워진다.” 제737호 40판


A10 오피니언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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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1일 금요일

‘쓴소리맨’ 민주당 5선 이상민 의원 인터뷰

“일색성역화맹종 못 깨면 민주당은 민주 정당 아니다 <一色>

이가영의 직격인터뷰

논설위원

“민주주의는 이념을 뜻하는 말이 아닙 니다. 민주주의는 생활양식을 가리킵니 다. 이른바 ‘86’세대를 비롯한 우리 당과 이 정권의 주축 인사들은 독재에 항거 하며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실제 그 이 후 삶의 방식을 보면 민주주의가 체화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민(5선·대전유성을) 더불어민 주당 의원은 의원들 스스로가 가장 중 요시하는 선수를 기준으로 국회 ‘넘버 2’ 중 한명이다. 유일한 6선인 박병석 국회의장 다음으로 이 의원을 비롯해 13명의 5선이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 표,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홍 준표 무소속 의원 등도 5선이지만 요즘 가장 ‘핫’한 이는 바로 이 의원이다. 주 요 직책을 맡지 않는 한 5선 정도 되면 짐짓 ‘어른입네’ 하며 뒤로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 의원은 요 즘 여느 소장파 못지않게 당과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뱉고 있다. 4·7 재·보선

패배 이후 ‘반성문’을 썼던 30대 초선 5 명이 ‘문자폭탄’에 주저앉은 것과 달리 그는 꿋꿋이 여권에 대고 할 말을 한다. 변호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국회 한 독친선협회장(현직) 등의 경력을 지닌 그의 지적은 요즘 말로 ‘뼈때리는’ 수 준이다. 이 의원은 왜 악역을 자처하고 나선 걸까. - 연일 당과 청와대를 향해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지금 민주주의, 특히 우리 당내 민주 주의가 퇴행하고 있다. 저는 이른바 ‘탄 돌이(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17대 국회에서 대거 입성한 열린우리당 초선)’ 출신이다. 당시 108명의 초선들 은 ‘백팔번뇌’라 불릴 정도로 당을 시끄 럽게 만들고 실험정신으로 무장해 의견 개진에 나섰다. 이런저런 비판들도 있었 지만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세월이 흐 른 지금 되레 민주주의가 후퇴했다. 당 내에선 다원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정치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를 지적하면 당에 해를 끼친다며 침묵을 강요하는 문화가 팽배하다. 이 견 제시 자체가 금기시된다.” -어떤 부분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했단 얘 긴가.

“일각에선 대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민주주의 외치며 체화 못한 86 세대

이상민 의원이 18일

질식할 정도로 일색인 당내 분위기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

는 것 자체가 금기시됐다. 당이 질식할 정도로 일색화 됐다. 이게 무슨 민주주 의냐.”

앙일보와 만나 “질식

- 오랜 기간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이들이

할 정도로 일색화한

당의 주축 아닌가.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생

당 안에서 성역화가

기나.

생겨나고 맹종이 따

“민주주의는 이념이 아니다. 민주주 의는 생활양식이다. 민주주의를 말하 는 것과 실제 삶이 민주적이냐 하는 것 은 완전 별개의 문제다. 독재 권력에 항 거해 싸운 사람들이라고 모두 민주주 의를 실천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착각하는 경우가 많 다. 당내에 있는 많은 민주화 세력은 과 거 민주주의를 위한 운동에 나서긴 했 으나 이후 자신들이 민주주의를 체화하 고 이를 실천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 다 보니 열린우리당 때의 여러 실험을 지금은 해당행위라고 본다.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 조금씩 쌓여 고 착화 됐다.”

5선의 더불어민주당

야당 때였다면 임혜숙 강행 뒀겠나 정치개혁 않으면서 누굴 개혁하나

른다. 이건 민주 정당

친문-비문의 계파 갈등이 심해질 걸 우 려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당 에 지금 비문이 있긴 한가. 계파 갈등이 없는 게 난 더 문제라고 본다. 계파 갈등 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계파가 일색(一 色)이란 말이다. 일색은 성역화를 낳고, 성역화는 맹종을 부른다. 지금 우리 당 에서 가장 큰 결함이 바로 그 대목이다. 비판을 내놓으면 곧바로 정치적 불이 익이 따르니 다른 생각을 드러내지 못 한다. 그런 일색화 과정에서 절대 건드 리지 못하는 지점들이 생겨난다. 성역 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해당한 다. 국민의 비판이 커도 당내에선 입에 올리지도 못한다. 이런 분위기가 고착 화되니 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도 그저 따라야 하는 맹종의 단계로 접어든다. 기본적으로 다양성과 다원성에 기반한 이견을 전혀 수용 않는 당내 분위기가 굳어졌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검찰 개혁 등의 의제에 있어 그 실체를 따지

이 아니다”고 격정 토 로했다. 오종택 기자

-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왜 체화하진 못 했을까.

“지금 우리 민주화운동 세력의 큰 문 제는 과다 평가, 과대 보상, 그에 따른 과 다 대표에 있다. 민주화운동에 대한 보 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대해 반대하 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은 대학 시절 또 는 젊은 시절 몇 년 활동한 것만으로 ↗

장혜수의 카운터어택

도쿄올림픽 잔혹사

마스크를 쓴 도쿄시민과 올림픽 엠블럼. [EPA=연합뉴스] 제17330호 40판

1964년 제18회 도쿄 여름 올림픽은 ‘여 름’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가을의 한가 운데(10월 10일)에 개막했다. 성화 최종 주자는 사카이 요시노리(坂井義則)라 는 19세 청년이었다. 당시 와세다대 1학 년생 육상 중장거리 선수였다. 외국 언 론은 그를 ‘원폭 소년(atomic boy)’으로 불렀다. 사카이는 원폭 당일인 1945년 8 월 6일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일본 의 의도는 분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패 전국이 참화를 딛고 올림픽 개최국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역설적인 점은 일본이 꿈꿨던 올림픽 개최국의 모습은 ‘다시 일어선

패전국’이 아니었다는 거다. 원래 일본은 올림픽을 통해 제국의 위용을 자랑하고 싶었다. 아시아와 태 평양의 광대한 지역을 호령하는 이른바 ‘대일본 제국’ 말이다. 그래서 유치했던 게 1940년 제12회 도쿄 여름 올림픽이 다. 이 대회는 지구 위 그 어디에서도 열 리지 못했다. 1937년 일본이 중·일전쟁 을 일으키자 서구 세계가 반발했다. 국 제 여론에 밀린 일본은 개최권을 반납 했다. 개최권은 핀란드 헬싱키에 넘어갔 다. 하지만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터 졌고, 올림픽은 결국 열리지 못했다. 제 1차 세계대전으로 취소된 1916년 제6

회 여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취소다. 1916년 올림픽을 유치한 건 독일(베를 린)이었다. 전쟁으로 취소된 두 번의 올 림픽의 원 유치국은 공교롭게도 모두 전 범국이었다. 2013년 9월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 도쿄가 2020년 제32회 여름 올림픽 개 최지로 선정됐다. 일본이 이번 올림픽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피해 를 딛고 일어선 모습, 즉 재건과 부흥이 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범유행이라는 초 유의 사태로 2020년 7월 24일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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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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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1일 금요일

돌아보다, 다시 살피다 송길영의 빅데이터 ↘ 수십 년을 평가받고, 금전 또는 자

리로 보상도 받고, 정당이나 청와대에 서 실제보다는 과하게 다수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이 패거리를 형성하 고 다른 목소리는 아예 막는 형국이다. 말로는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이런 과 정을 거쳐 실제로 민주주의를 체화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했다. 그런 부작용 이 지금 다 드러나고 있다.” - 다선 의원으로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부담스럽지 않나.

“내가 다선이어서, 5선이어서 하는 거 다. 어떤 이들은 왜 적을 만드냐고 한다. 그러나 이런 부담을 초·재선에게 떠넘 길 수 없다. 16·17대 때 젊은피 수혈이라 는 혜택을 입고 들어온 우리 세대가 가 만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스스로도 지금껏 자리보전에 급급 해할 말을 제대로 못 했던 게 아닌가 반 성한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이런 비민주적인 당내 상황을 개혁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민주 정당이 아니며 앞 으로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 -문자폭탄이 쏟아질 것 같다.

“문자폭탄은 말해서 뭐하겠나. 대전 과 서울 사무실에 전화도 쏟아진다. 어 떤 분은 내가 18대 때 자유선진당 활동 했던 걸 집어내며 ‘그럴 줄 알았다, 배신 자’라고 보낸다. 4·7 재·보선 패배 뒤 반 성문을 냈던 초선들에게 ‘용기 내라, 문 자폭탄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 만 그들에겐 쉽지 않았을 거다. 나는 요 즘 문자가 들어오면 직접 답장도 하고 전화 걸어서 설명도 한다. 내가 너무 길 게 얘기를 해 전화를 끊으려는 분도 있 다.(웃음)” - 재·보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뭐라고 보나.

“한 마디로 내로남불의 일상화다. 내 로남불과 언행불일치, 겉과 속이 다름, 위선과 가식. 이 모두 같은 의미다. 지금 우리 당이 이런 이미지로 비치고 있다. 선거에 즈음해서가 아니라 집권해서 수 년 동안 계속 그 길로 갔다. 검찰개혁만 해도 그렇다. 이 정권이 4년 내내 검찰 개혁을 내세운 건 치명적인 불균형적 의제 설정이다. 진정 개혁해야 할 대상 은 우리 자신이었다. 검찰 개혁의 명분 은 검찰에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된다 는 거였다. 그렇게 치면 진짜 권력의 집

↘ 예정이던 대회가 1년 연기됐다. 새

로운 개막일인 7월 23일까지 이제 두 달. 그런데도 아직 대회 개최 여부가 불 투명하다. 일본 내 상황도 여의치 않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줄어들 줄 모른다. 개최 반대 또는 재연기 여론 도 비등하다. 개최 자체를 우려하거나 불참을 선언하는 선수들 목소리도 이 어진다. 일본 정부와 IOC는 한목소리로 개 최를 고수한다. 하지만 내심 서로 눈 치를 보며 ‘대회 취소 발표’라는 폭탄 을 돌리는 모양새다. 일본의 올림픽 유치전 당시 내건 슬로건은 ‘내일을

중은 정치권력이다. 그렇다면 검찰개혁 보다는 정치개혁이 먼저인 거다. 스스 로 자기개혁을 하지 않으면서 누굴 개 혁하나.” - 임혜숙 과기정통부장관 임명 강행 등 을 보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못 읽는 것 같다.

“내가 지역이 대전이다 보니 오랫동 안 과학기술단체, 연구기관들과 교류해 왔다. 이번 장관 임명 과정에서 과학기 술계는 한목소리로 ‘우리를 무시한다’ 고 말해왔다. 임 장관이 누구인지,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어떤 성과를 냈는지 아는 사람도 없더라. 왜 그가 장관을 해 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거였다. 와중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 는 여러 일이 드러났다. 그런데도 임명 을 강행했다. 강행한 임명권자도, 이를 받아들인 임 장관도 이해가 안 되는 미 스터리다. 입장 바꿔 우리가 야당이었어 봐라. 임 장관을 임명하게 뒀겠나.” - 정치개혁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 고 생각하나.

“권력을 집중을 막는 거다. 분권형 시 스템을 구축하는 거다. 개헌은 필수적이 다. 지금 권력이 집중되고 여론을 반영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러니하 게도 임기의 보장 때문이다. 아무리 국 민 맘에 들지 않아도 임기를 채울 수 있 다. 대통령이나 총리, 장관도 잘 못하면 바로 바꾸고 잘하면 계속하게 두는 게 맞다. 정치를 하면서 정치의 기본 과제 를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첫째 국민 의 대변하는 것, 두 번째 표출된 문제를 조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마지막 으로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 그런 데 지금과 같은 양당의 독과점 구조로는 정치 복원이 어렵다. 비례대표를 한층 강화해 다당제를 현실화하고 정치를 복 원해야 한다. 정치 복원을 위해 분권형 으로의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 ”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5선까지 한 마 당에 무슨 큰 욕심이 있겠나. 하지만 정 말 정치개혁에 힘쓰고 싶다”며 “우리에 게 지금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협업과 소통의 리더십이다. 그런 부분이 강해 보였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실천하지 못한 건 모든 것이 대통령에 집중되는 권력구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이지우 인턴기자

발견하자(未来をつかもう, Discover Tomorrow)’였다. 대회를 유치한 뒤 정 한 공식 슬로건은 ‘감동으로 우리는 하 나가 된다(感動で、私たちはひとつにな る, United by Emotion)’이다. 내일이 보이기는 하는가. 또 감동으로 하나가 될 수는 있을까. 도쿄올림픽 역사는 왜 이리도 잔혹한가.

Mind Miner

기고의 마감을 알리는 메일이 찾아 오면 벌써 4주가 또 지났나 하는 생 각에 화들짝 놀랍니다. 해야 할 일이 면서 하고 싶은 일이라 마감의 압박 에도 기쁜 긴장감이 키보드 위 손가 락을 재촉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이 야기를 전할까 고민하기 위해 일상 의 파편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뒤적 입니다. 지난번 송고 이후 경험하고 느꼈던 것으로부터 글의 머리를 잡 아내는 습관이 생겨 그간 어떤 일을 했나 찾아보며 새삼 한 달 남짓의 생 활을 되짚어봅니다. 매일매일은 나름 꽤 이것저것 치 열하게 보낸 듯한데 옅어진 기억으 로 메모의 도움이 없다면 막상 어느 것 하나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습니 다. 살아온 날들이 적지 않은 나이 가 되어 탐색해야 할 자료들이 꽤 많 이 쌓인 것일지도, 혹은 그 많은 것 들을 차곡차곡 쌓다 이젠 귀찮아진 뇌가 게으름을 부리는 것일지도 모 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살면서 예전 일을 굳 이 되짚어보는 일이 드물어도 지난 시간을 일깨우도록 만들어주는 계 기가 일정한 주기로 주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부와 놀부가 기다 리던 제비처럼 매년 때가 되면 어김 없이 찾아오는 연말정산이 다가오면 지난 1년간 경제적 활동을 어떻게 했고 어떤 소비생활을 했는지 반성 해봅니다. 꽃이 만개하는 시기의 부 처님 오신 날이나 하얀 눈을 기다리 는 성탄절 역시 또 한 해가 오고 다 시 가고 있다는 기쁘고도 아쉬운 마 음을 불러일으킵니다. 좀 더 긴 주기의 일깨움은 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입학식, 졸업식에서 얻어집니다. 매일같이 보아 차이를

느끼지 못하다 몇 년의 시간 동안 자 란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하 다가도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기 에 좀 더 신경써주지 못했다는 안타 까운 마음이 죄책감처럼 몰려옵니 다. 한품에 들어오던 작은 생명이 훌 쩍 커버려 대견함보다 내 품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아쉬움을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 도 서운함은 감출 수 없습니다. 10년의 시간은 어떻게 반추해 볼 수 있을까요? 부모님 댁 벽에 걸린 회갑, 칠순, 팔순의 생신에 모인 가 족들의 사진을 통해서 알게 되는 듯

지난 삶을 돌아보는 기념일 새삼 인생의 유한 느끼게 돼 천재가 남긴 뜻이 울림 주듯 다음 세대에 공명, 확장되길

합니다. 안겨있던 아이들이 자라고 다시 성인이 되며 어느덧 흰머리가 더욱 익숙해지신 어르신의 모습에 서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보다 긴 시간의 돌아봄이 제게 이번 주 찾아왔습니다. 학업을 마친 후 처음 일을 시작했던 회사가 설립 된 지 30년이 되었다 하여 그간 거쳐 간 몇몇에게 소회를 부탁한다며 선 배들이 찾아오셨습니다. 풋풋함으 로 만났던 그때의 청년들은 이제 감 출 수 없는 관록을 보여주었고 지난 세월을 이야기하기엔 주어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삼각대 위에 놓인 카 메라 앞에서 긴 시간을 짧게 돌아보 며 제가 느낀 감정은 너무나 부끄럽

e글중심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역사 왜곡방지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 습니다. 해당 법안은 3·1운동 정신을 왜곡하거나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 하는 경우 최대 10년 이하 징역이나 2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새롭게 설치되는 ‘진 실한 역사를 위한 심리위원회’가 역 사 왜곡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역사왜곡방지법’ 발의 소식에 네티 즌들은 부정적 시선을 보냅니다. 우 선 역사에 대한 개인의 판단을 법으 로 규제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의견 이 나옵니다. 역사는 전문가에게 맡 겨야 하는 영역임을 강조하는 네티 즌들도 많습니다.

“역사도 자기들 입맛대로 하려고?” “일제강점기의 아픔에는 누구보 다 공감하지만, 이걸 강제적으로 규 제한다는 게 말이 되나? 도대체 무 엇을 위한 법인지 모르겠네.” “국민의 성숙한 가치관과 판단으 로 해결할 이슈조차 법제화하는 것 보면 정말 짜증 난다. 이러다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제하겠어.” “처벌보다는 국민이 비판적으로 역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교육하 는 게 우선일 듯.”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제하겠네”

스포츠팀장

다는 것이었습니다. 뜻을 세우기까 지 허비한 시간이 많았을 뿐 아니라 세운 뜻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밀도 도 부족했음을 돌아볼 수 있었기에, 불과 몇 분도 안되는 어눌한 인사말 을 동영상에 담으며 반성하는 마음 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뿐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삶의 태도는 상처를 덜 받고 살 아가려면 꼭 필요하기에 이를 얻으 려 나름 적응한 결과일지도 모릅니 다. 하지만 좀 더 긴밀히 돌아보았다 면 후회가 덜했을지 모른다는 회한 은 가지지 못한 형질에 대한 아쉬움 을 넘어섭니다. 묵묵히 해 나가는 것 도 중요하지만 계기가 주어지지 않 아도 더 자주 돌아보아야 했음을 이 제라도 알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 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 생존하기 위 해 무한한 낙관주의를 체득한 것이 라 스스로를 위로해 봅니다. 그렇다해도 유한한 한 사람의 삶 의 전체를 되짚어 보는 것은 평균으 로 보아도 한 세기를 채우기도 어려 운 것이 현생인류의 한계입니다. 그것 보다 생애를 넘어선 뜻이 남는 것을 기대해 보는 것이 우리 종이 가진 영 속되길 바라는 문명의 출발점이 아 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앞으로 5년 후 완성된다는 스페 인 건축가의 유작은 그의 사망 100 주년을 목표로 지금도 공사 중에 있 다 합니다. 천재의 생애를 돌아보는 것보다 남겨진 그의 뜻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것 처럼, 나보다 나의 뜻이 남아 누군가 에게 이어지는 것을 꿈꾸어 봅니다. 각자 모두의 꿈의 크기가 그의 생애 를 넘어설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넘 어서는 크기만큼의 공감이 그다음 세대 한 명 한 명에게 이어져 공명되 어진다면 우리 문명의 성숙함이 얼 마나 더 크게 영글 것인가 공상하며 반성의 의기소침 후 다시 조금은 행 복해진 것을 보면 저는 역시 낙관주 의자인 듯합니다.

“이게 무슨 민주주의야. 아무리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하고, 욱일기를 금하는 문화가 있다고 해 도, 징역 10년은 과하지 않나.”

자기들 입맛대로 하려고 그러나?” “역사에 대한 평가는 개개인의 판 단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이 기준을 법으로 정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일.” “역사 왜곡은 잘못된 것이 맞지 만, 어디까지를 왜곡으로 볼 거냐의 문제는 역사학계에서 학자들이 해 결할 일임. 정부가 나서서 억압하고 제한할 일은 아님.” “애초에 역사는 해석의 학문이다. 하나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연구자 마다 해석이 다른 것이 당연하고, 역 사는 그러한 과정에서 발전하는 학 문이다. 이런 영역을 법으로 규제한 다는 건 과한 것 같음.”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역사는 정부가 아닌 전문가에게”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정부 단체가 역사 해석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거기에 따르지 않으 면 처벌할 수 있다는 거네? 역사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330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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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댕댕이와 북한산 산책? 걸리면 과태료 10만원

600만 반려견의 시대. 여행을 떠날 때도 반려견과 함께인 애견인도 많고, 반려동물을 환영하는 시설도 부쩍 늘었다. 경기도 가평의 한 애견 펜션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반려견의 모습. 백종현 기자

한국인 네 명 중 한 명이 개와 동거하 는 시대다. 농림축산식품부 2019년 자 료에 따르면, 약 495만 가구가 598만 마리 반려견과 산다. 요즘 애견인은 여 행할 때도 개와 함께한다. 드라이브 여 행을 가거나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훌쩍 날아갈 때도 반려견을 데리고 간 다. 그러나 궁금한 게 많다. 반려견을 데리고 아무 산이나 가도 되는지, 비 행기 기내에 함께 탈 수 있는지. ‘펫캉 스(Pet+Vacance)’를 위한 요긴한 정보 를 모았다. 애견 동반 펜션 예약 81% 증가 여행에 앞서 애견인은 준비할 게 많 다. 숙소부터 관광지·식당·카페까지, 반 려견을 데리고 갈 수 있는지 일일이 확 인해야 한다. 반려견 정보 앱 ‘펫트워 크’의 김남림 대표는 “애견 동반이 가 능하다는 숙소나 카페 중 정책을 바꿔 입장을 금지하는 곳이 은근히 많다”며 “중소형견만 허용하고 대형견 입장을

막는 곳도 많은 만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애견인 사이에서도 ‘호캉스’가 유행 이다. 콘래드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 울 같은 특급호텔도 일부 객실의 애견 동반을 허용한다. 애견 전용 침대, 배 변 패드, 먹이, 장난감 등을 제공하기 도 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아예 ‘소노펫클럽& 리조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소노 캄 고양(경기도 고양), 비발디파크(강 원도 홍천)에 각각 24개, 154개 객실을 반려견 동반 숙소로 쓴다. 객실뿐 아니 라 뷰티·의료·교육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도권에는 애견 펜션이 특히 많다. 숙 박 예약 앱 ‘야놀자’는 올해 1~5월 애견 동반 펜션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 다 81.6% 늘었다. 야외라고 아무 데나 반려견을 데리 고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특히 국립공 원은 반려동물 출입 시 과태료 10만원, 국·공립 수목원은 과태료가 5만원이다.

생태계 교란 우려 때문이다. 한려해상· 다도해 국립공원에 속한 섬을 찾아가는 반려견 가족이 많은데, 섬마을은 괜찮 지만 탐방로 출입은 금지다. 국립 자연휴양림은 딱 네 곳만 반려 견 입장을 허용한다. 산음(경기도 양 평), 검마산(경북 영양), 천관산(전남 장흥) 자연휴양림과 화천숲속야영장( 강원도 화천)에서 야영장이나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동물보호시스템에 등 록한 6개월 이상, 15㎏ 이하 반려견만 받아준다. 반려동물 마일리지 주는 항공사 자가용에 반려견을 태울 때도 준비 가 필요하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출 발 1~2시간 전에 먹이를 주고, 이동 중 엔 1~2시간마다 쉬는 게 좋다. 전국 199개 고속도로 휴게소 중 14곳이 반려 견 놀이터를 갖췄다. 덕평휴게소, 죽암 휴게소(서울 방향), 단양팔경휴게소(부 산 방향)가 대표적이다. 단 식당 같은

실내공간 출입은 금지한다. 일부 휴게 소는 코로나19 때문에 반려견 놀이터를 휴장 중이니 미리 확인하자. 요즘 반려견을 비행기에 태우는 애견 인도 많다. 몇 년 새 제주도에도 반려견 동반을 허용하는 숙소와 카페가 부쩍 늘었다. 반려견 동반 탑승은 항공사마 다 규정이 다르니 깐깐하게 비교하자.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국내선 편도 반 려동물 항공료가 1만원이며, 운송 용기 를 합한 무게가 5㎏ 이하여야 한다. 티 웨이항공은 편도 2만원으로 조금 비싸 지만 9㎏까지 허용한다. 기준 무게를 넘 어서면 화물칸에 태워야 한다. 티웨이 항공 윤성범 홍보팀장은 “지난 2월 허 용 무게를 7㎏에서 9㎏으로 상향 조정 한 뒤 이용객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 다. 반려동물도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대한항공은 편도 12회, 티웨이항공은 6 회 탑승하면 1회 무료 탑승권을 제공한 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B2 종합 24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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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1일 금요일

한명기의 한중일 삼국지 정묘호란 화근 된 명나라 무장

조선 백성 수탈한 모문룡, 그의 송덕비 세운 인조 음력 1621년(광해군 13) 7월 25일, 광해 군은 한밤중임에도 중신들을 소집하라 고 지시했다. 모문룡(毛文龍·1576~1629) 이라는 명나라 장수가 압록강 너머의 진강(鎭江·오늘날 단둥)에서 사달을 일 으켰다는 의주 부윤(府尹·조선시대 지 방 관아인 부의 우두머리)의 급보가 도 착했기 때문이다. 한밤중에 조선 군신들이 회의를 소집 할 정도로 긴급했던 사건의 전말은 무엇 인가. 당시 진강은 후금군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7월 20일, 진강성에 있던 한인 진양책(陳良策)이 모문룡과 모의 하여 반란을 일으켜 성주 동양원(佟養 員)이란 자를 사로잡고 한인 60여 명을 살해한다. 모문룡 휘하의 명군이 진강 을 기습 점령하고 한인 반역자들을 처 단한 사건이었다. 광해군은 의주 지척에 있는 진강에서 벌어진 이 사건이 조선에 미칠 여파를 걱정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난다. 허를 찔린 후금군은 곧 반격에 나섰고, 수백 명에 불과했던 명군은 오래 버틸 수 없었다. 모문룡은 결국 조선으로 도망쳐 들어 온다. 하지만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던 모문룡의 ‘활약’이 알려지자 명 조정은 고무됐다. 1618년 이후 누르하치(청나라 창건자)가 이끄는 후금군에게 연전연패 하여 요동을 빼앗긴 상황에서 모처럼 승전보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감격한 명 신료들은 이 사건을 ‘기적 같은 승리 (奇捷)’라고 불렀다. 당시 명의 실권자로 떠오르고 있던 환관 위충현(魏忠賢)은 모문룡을 중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 였다. 어쨌든 잠시나마 진강을 휘저어 놓았 던 모문룡이 입국하면서 조선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후금이 모문룡을 응징하기 위해 쳐들어오지나 않을까 바 짝 긴장했다. 그렇다고 명나라 장수인 모문룡을 홀대할 수도 없는 것이 조선 의 처지였다. 그런데 모문룡은 조선에서 도 문제를 계속 일으켰다. 병력을 이끌 고 용천·철산·의주 등지와 압록강 연안 을 들락거리면서 “잃어버린 요동을 수 복하겠다”고 떠벌렸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풍에 불과했지만 후금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단둥(진강) 압록강

중국

신의주 평안북도

시도

밀수 왕초이자 해외천자처럼 군림

마안도

철산군 곽산 가도 신미도 대화도

17세기 초반 조선은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매우 곤혹스러워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2012)와 ‘남한산성’(2017)에서 각각 광해군과 인조로 나온 이병헌과 박해일. 명나라 장수 모문룡이 머물렀던 평안도 가도와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된 조선시대 평안도 지도. [중앙포토규장각]

후금에 쫓겨 평안도에 온 불청객 “요동 정벌” 빌미 막대한 부귀 챙겨 광해군 때 외교정책 골칫덩이로 인조는 명 책봉 의식해 극진 대우 국가경비 중 3분의 1이나 지원도 민생 무너지며 반중 감정 싹터

조선인 구타하고 관아까지 습격해

모문룡이 조선에 머문다는 소식이 알 려지면서 후금 치하에 있던 요동의 한 인들이 동요했다. 요민(遼民)이라 불리 던 그들이 대거 조선으로 몰려왔다. 요 민들은 거칠고 난폭했다. 무리를 지어 청천강 이북 지역을 몰려다니며 식량을 내놓으라고 떼를 썼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주민들을 구타하거나 약탈하고 관아까지 습격했다. 자신들의 백성이자 노동력인 요민들 이 자꾸 이탈하자 후금은 격앙됐다. 조 선에 국서를 보내 요민들을 받아들이 지 말라고 경고했다. 1621년 12월 15일, 후금군은 실력 행사에 나선다. 압록강 을 몰래 건너 가산(嘉山)의 임반(林畔) 까지 침입하여 모문룡 부대를 급습했 다. 모문룡은 변복하고 달아나 겨우 목 제17330호 40판

다. 1623년에 6만석, 1626년에 15만석이 되었고, 1627년엔 군량 조달 비용이 국 가 경비의 3분의 1에 이르렀다. 급기야 군량 조달을 위해 경기도·강원도·삼남 에서 모량(毛粮)이라 불리는 특별세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모문룡은 명 조정에도 막대한 양의 군량과 군수 비용을 청구했다. ‘요동 수 복’과 ‘요민 구제’를 떠벌리면서 해마다 은화 수십만 냥을 뜯어냈다. 그렇게 챙 긴 재원 가운데 상당액을 환관 위충현 에게 ‘리베이트’로 상납했다. 위충현은 모문룡의 든든한 후견인이 됐다. 모문 룡은 가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돈벌이에 나서기도 했다. 산동·절강 등 지에서 몰려드는 상선들과 밀무역을 벌 이고 통행세를 징수했다. 모문룡의 창 고는 은·비단·인삼·모피 등으로 가득 채 워졌다.

명나라 무장 모문룡(위 사진)이 광 해군에게 보내온 예단 목록. 채색 비단과 청람포 등이 적혀 있다.

숨을 부지했지만 진양책을 비롯한 한인 1500여 명이 피살됐다. 기습 작전 이후 누르하치는 모문룡을 잡아 보내라고 협박했다. 광해군은 사 람을 보내 모문룡에게 섬으로 들어가 라고 종용했다. 후금군이 바다에 익숙 하지 못하고 수군이 시원찮은 상황에서 섬으로 피신하면 모문룡과 조선 모두 안전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계책 이었다. 명과 후금 모두를 의식해야 했 던 처지에서 생각해낸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광해군은 모문룡을 대단히 경솔한 인물이자 ‘화근’으로 여겼다. 마지못해 접대했지만, 그 때문에 후금을 자극하 는 것을 피하려고 부심했다. 모문룡은 광해군에게 반감을 품을 수밖에 없었 다. 그는 섬으로 들어가라는 권유를 누 차 묵살하다가 1622년 철산 앞바다에 위치한 가도(椵島)로 들어간다. 1623년 3월,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모 문룡은 반색했다. 자신을 ‘화근’으로 취 급했던 광해군이 폐위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반정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으

로 즉위한 인조는 모문룡에게 적극적으 로 구애했다. 명 조정으로부터 책봉(冊 封·왕으로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그의 도움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모문룡에게 군량을 공급하고, 요민들이 평안도 일 대에서 횡행하는 것을 방관했다. “모문 룡과 힘을 합쳐 후금 오랑캐를 토벌하 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1624년 이괄(李适)이 반란을 일으켜 한양을 점령하자 인조 정권은 필사적으 로 모문룡에게 매달린다. 자칫 반란군 에게 정권을 넘겨줄지도 모르는 위기 상 황에서 모문룡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 가 결정적으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쑥대밭으로 황폐화한 청천강 북쪽

인조 정권이 저자세를 취하자 모문룡 은 기고만장해졌다. 가도에 동강진(東 江鎭)이란 군사 기지를 설치한 그는 더 많은 군량을 요구했다. 모문룡 휘하의 병력들(毛兵)은 수시로 육지로 올라와 횡포를 부렸다. 조선 지방관들에게 접 대를 강요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양곡 창고 등을 털어갔다. 요민들의 작폐 또 한 훨씬 심각해졌다. 여염에 난입하여 약탈은 물론 살인까지 자행했다. 굶주 린 요민들은 봄갈이한 보리의 싹까지 죄 다 훑어 먹고, 죽은 동료의 시체를 민가 에 던져 놓기도 했다. 10만이 넘는 요민 들 때문에 청천강 이북 지역은 쑥대밭 이 됐다. 조선은 과거 홍건적(紅巾賊)의 침략을 떠올리며 전율했다. 모문룡과 요민들 때문에 후금과의 관 계가 악화하는 것은 물론 조선의 경제 적 부담도 격증했다. 해마다 막대한 양 의 군량을 가도로 보내야 했기 때문이

명 조정으로부터 감시의 손길이 제 대로 미치지 않는 데다 인조 정권의 저 자세가 맞물리면서 모문룡은 가도에서 ‘밀수 왕초’이자 ‘해외천자(海外天子)’로 군림했다. 매번 식사 때마다 오륙십 가 지의 성찬이 식탁에 오르고 미녀 아홉 명이 시중을 들었다고 한다. 부귀와 안락을 즐기던 모문룡이 후 금과 싸움을 벌일 리 없었다. 대신 평안 도와 함경도로 모병들을 들여보내 ‘후 금 토벌’을 외치며 쇼를 벌이곤 했다. 그 과정에서 조선의 관민들만 죽어나고 있 었다. 그럼에도 1624년 7월, 인조 정권은 모문룡의 강요에 따라 그를 기리는 송 덕비(頌德碑)를 세운다. 비문은 “모문 룡은 호걸이고 조선과 조선 백성들을 지켜주고 있다” “모문룡이 청렴하여 조 선 백성들이 태평가를 부르고 있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1627년 1월, 후금은 ‘모문룡을 제거하 고 그를 비호하는 조선을 응징한다’며 정묘호란을 일으킨다. 후금군의 침략으 로 수많은 평안도 주민이 죽거나 포로 로 잡혀 끌려갔다. 주목되는 것은 당시 평안도 백성 중에 모병들을 공격하여 살해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모병과 요민들이 자행했던 극심한 횡포 에 반감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인조 정 권이 모병과 요민들의 작폐에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전쟁을 계기로 반한(反漢) 감정을 행동으로 드 러냈다. 하지만 인조 정권이 후금과 화약(和 約)을 맺고 후금군이 철수하자, 잠시 숨 죽이고 있던 모병들은 조선 백성들에게 보복 학살을 자행했다. 모문룡이 “오랑 캐와 화친하여 명을 배신했다”고 비난 을 퍼붓자 인조 정권은 이렇다 할 대책 이 없었다. 그 와중에 평안도 백성들은 또다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었다. 요컨대 1621년 불쑥 나타났던 불청객 모문룡과 그가 불러들인 요민들의 작폐 와 횡포 때문에 조선은 벼랑 끝으로 내 몰렸다. 그리고 그 같은 배경에서 일각 에서는 ‘반한 감정’이 표출됐던 것이다.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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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정확히 맞혀야‘모래 지옥’탈출  스윙 기본기 연습에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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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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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맞혀야‘모래 지옥’ 탈출  스윙 기본기 연습에 최적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중동엔 사막 골프장이 있다. 1961년 골 프를 잊지 못하던 영국의 석유 시추 회 사 엔지니어들이 아부다비의 다스 아일 랜드에 골프장을 처음 만들었다. 10년 전 쯤 아랍에미리트(UAE)의 샤르자의 원 더러스 샌드(sand) 골프장에 가 본 적이 있다. 그린을 브라운(brown)이라고 불 렀다. 브라운은 모래와 석유를 섞은 흙 으로, 적당히 딱딱하고 적당히 부드러워 불이 구르고, 많이 튀지도 않았다. 퍼트 후 넉가래 질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대 로 할 만했다. 모래 러프, 조금만 빗맞아도 공 제자리

문제는 사막의 모래다. 티잉그라운드에 서 보면 양쪽으로 흰색 말뚝이 꽂혀 있 다. OB 말뚝이 아니고 페어웨이와 러프 를 구분하는 표시다. 말뚝 안에 들어오 면(페어웨이) 매트를 놓고 쳐도 되고, 말 뚝 밖이면 그냥 쳐야 한다. 러프에 들어 가면 죽음이었다. 임팩트를 정확히 하지 못하면 그린 사이드 벙커샷처럼 공이 몇 미터밖에 가지 못했는데, 대부분 그랬 다. 러프를 빠져나오는데 서너 타가 들었 다. 작렬하는 사막의 태양 아래서 벙커 폭파 샷과 함께 하늘로 튀어 오른 모래 를 들이키는 건 고역이었다. 4번 홀 이후 러프에서도 매트를 깔고 쳐야 했다. 라운 드 후 클럽하우스에서 “나의 기본기가 매우 부족하단 것을 실감했다”고 했더 니 종업원은 “모래에서의 임팩트 때문에 샌드 골프장의 회원들이 실력이 매우 좋 고, 다른 잔디 클럽 회원들과 라운드를 하면 압승을 한다”고 했다.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에이지슈트 를 밥 먹듯 하는 이준기(79) 미드아마골 프연맹 명예 회장은 모래 위에서 골프를 배웠다. 경북 김천이 고향인 그는 낙동 강 백사장에 연습장을 만들었다. 흙으 로 타석을 만들고 100m, 150m 등의 거 리에 낚싯대를 꽂아 놓고 연습했다. 간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샤르자의 원더러스 샌드 골프장. 모래투성이인데 벙커도 있고 작은 해저드도 있다. 작은 사진은 홀 안내도. 성호준 기자

골프장도 만들었다. 역시 낚싯대를 꽂아 놓고 1m짜리 줄을 달았다. 줄 안에 들어 가면 홀인으로 인정했다. 340m 파 4홀, 150m 파 3홀 등을 만들었다. 이 회장은 “처음엔 발판 세 개를 가지 고 다녔다. 샷을 할 때 양발에 하나씩 깔 고 나머지 하나엔 공을 올려놓고 쳤다. 실력이 좋아지면서 발판을 치웠다. 모래 에선 조금만 뒤땅을 쳐도 공은 거의 나 가지 않았다. 여기서 정확한 임팩트를 배 웠다. 여름에는 무좀이 다 낫는 것은 덤 이었다”고 기억했다. 최근 또 다른 엄청난 에이지슈터를 찾 았다. 김승배(76) 전 효성 건설 대표다. 아직도 블루티에서 치며 에이지슈트를 한다고 한다. 젊은 시절 바레인에서 일 했고 그곳 사막 골프장에서 골프를 배웠 다. 사막 골프장에서 제대로 맞히지 않 으면 공이 아예 가지를 않기 때문에 어 떻게 해서든지 임팩트를 잘 만든다. 아니 면 그만두든지. 최경주가 늦게 골프를 시작했는데도,

매트서만 연습한 아마추어 골퍼 양잔디·러프 만나면 샷 공포증 벙커서 정확히 맞추는 훈련 효과 임팩트 좋아지면 다양한 샷 가능 최근엔 진흙·합판 위서 샷 연습도

PGA 투어에서 8승을 거뒀고 아직도 경 쟁력을 발휘하는 것은 모래에서의 훈련 덕이 아닌가 싶다. 최경주는 완도의 명 사십리의 백사장에서 샷 연습을 많이 했 다. 벙커샷 연습도 했지만, 임팩트 연습 도 무시할 수 없다. 최경주는 후배들이 나 최경주 재단의 아이들과 훈련할 때면 벙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라고 한다. 최 경주는 “벙커에서 잘 칠 수 있으면 어디 서도 잘 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최경주 “벙커서 잘 치면 어디서도 잘 쳐”

어린 시절 바닷가 백사장에서 골프를 배운 세 베 바예스트로스.

[중앙포토]

최근엔 적당히 마른 진흙에서의 연습도 고안했다. 최경주는 “클레이 위에서는 모래보다 더 정확해야 공이 나간다. 디 벗 방향과 두께 등으로 샷의 장단점을 알 수 있다. 문제점을 정확히 곧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해결책도 금방 나온다” 고 했다. 세베 바예스트로스는 스페인 북부 대 서양 연안의 페드레냐에서 자랐다. 학교 를 마치고 나면 혼자 바닷가 해변에서

자갈을 치며 연습을 했다. 그 덕에 임팩 트가 워낙 좋아 쇼트 게임에서 공을 자 유자재로 굴렸다. 폴 에이징어는 그런 세 베에 대해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3번 아 이언으로 벙커샷을 해도 잭 니클라우스 가 샌드웨지로 친 것보다 가깝게 붙였 다. 손 감각은 최고”라고 말했다.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이안 우스남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골프를 배웠다. 한국엔 양잔디 공포증을 가진 아마추 어 골퍼가 많다. 양잔디는 약간 떠 있는 한국 잔디보다 공이 땅에 붙 어 있어 정확한 임팩트가 아 니면 실수가 나오기 쉽다. 한 국인들은 대충 쳐도 어느 정 도 나가는 매트에서 연습을 많이 한다. 정확한 임팩트를 안 해도 되기 때문에 굳이 그런 능력이 필요 없는데 어 려운 환경에 가면 큰 고통을 당한다. 사실 골프는 모래땅에서 시작됐다.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는 모래땅이다. 링크스에서만 열리는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억수같이 비가 와도 경기를 할 수 있는 건 모래라 물이 잘 빠지기 때문이다. 잔디가 있지만, 기 본적으론 모래땅이라 정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연습장에 벙커가 있다면 그린 사이드 벙커샷만이 아니라 정확한 임팩트 연습 을 해볼 필요가 있다. 모래는 단점을 극 명하게 드러내 준다. 한 아마추어 고수 는 베니어합판에 콩 하나를 놓고 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59세에 디 오픈에서 거의 우승할 뻔 했던 톰 왓슨은 저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스윙(timeless swing)에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있 는데 두 번째는 척추각 유지이며, 첫째 는 스윙의 최저점은 공 앞이 되어야 하 는 것”이라고 썼다. 공을 먼저 치고 디 벗을 내라는, 그러니까 정확히 임팩트 하라는 말이다. 스윙의 기본기는 모래 위에 쌓아야 한다.

This Week Chart & Guide 영화 예매 순위 영화명 1 2 3 4 5 6 7 8 9 10

주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빈 디젤 존 시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애니메이션) 스파이럴 크리스 록 사무엘L.잭슨 극장판 도라에몽:스탠바이미2(애니메이션)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 천우희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 정다은 쇼크 웨이브 유덕화 유청운 니니 더 스파이 배네딕트 컴버배치 크라이시스 게리 올드만 아미 해머 파이프라인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베스트셀러 순위 도서명 1 2 3 4 5 6 7 8 9 10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자료=교보문고

저자

달러구트 꿈백화점 이미예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질서 너머 조던 피터슨 공간의 미래 유현준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정선용 귀멸의 칼날 23 고토케 코요하루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운의 알고리즘 정회도 주린이가 가장 알고싶은  염승환

클래식 음반 순위 음반명 1 2 3 4 5 6 7 8 9 10

무용

내 이름 아시죠?

전시

Intensive Black

뮤지컬

드라큘라

음반사

게반트하우스 사중주단  Berlin Classics 타메스티-브람스 비올라  Harmonia Mundi 스미스-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 Naive 벨체아 사중주단-베토벤 현악  Alpha 주피터 앙상블-비발디 협주곡과  Alpha 베이에-C.P.E 바흐  Harmonia Mundi 얀손스-베토벤 교향곡 전곡과  BR Klassik 루이스, 오스본-프렌치  Harmonia Mundi 쿠렌치스-베토벤 교향곡 7번 Sony 괴르네, 조성진-저녁노을에 Universal

뮤지컬 예매 순위 공연명 1 2 3 4 5 6 7 8 9 10

자료=풍월당

시카고 팬텀 그레이트코멧 위키드(부산) 어쩌면 해피엔딩 마마돈크라이 드라큘라 와일드그레이 레드북 1976할란카운티

자료=인터파크

주연 최정원 아이비 최재림 김소현 박은태 임선혜 홍광호 박강현 정은지 옥주현 정선아 손승연 신성민 임준혁 홍지희 송용진 조형균 백형훈 김준수 전동석 조정은 에녹 정민 박민성 차지연 아이비 김세정 오종혁 이홍기 산들

2015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서 한호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 예술감독을 역 임한 안무가 김남식이 마련한 마음치유 무용극. 꿈을 잃고 극단적 선택을 고민 하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찬란하게 꽃 피울 신의 선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말한다. 정신과 전문의 와 무용 치료사가 제작에 참여했다. 댄 스 트룹-다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종이에 점토를 발라 쌓고 굽는 작업을 하는 박종진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하나의 겹이 차곡차곡 쌓여 표면을 형성 하고 더미가 되어 입체로 구현되는 과정 은 자연물의 생성 과정과 그것을 가공하 는 인간의 행위를 은유한다. 그의 검정 은 화려한 색감을 진중하게 잡아주고, 하얀 항아리를 껍질처럼 덮어 보호하 는, 강렬한 ‘인텐시브 블랙’이다.

천 년 동안 한 여인만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 설을 각색한 뮤지컬로 2004년 브로드웨 이 초연 이후 각국에서 사랑 받아온 명 작이다. 2014년 국내 초연 2개월만에 10 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 준수를 비롯해 신성록, 전동석 등 역대 급의 캐스팅과 업그레이드 된 무대 미술 로 더욱 화제다.

기간 5월 28~30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기간 5월 10일~6월 4일 장소 갤러리 마노

기간 5월 20일~ 8월 1일 장소 블루스퀘어 제737호 43판


FOCUS

자연에서 배우는 생존 이치

항복할줄 아는 칠면조, 끝장 보는‘닥공’닭과 싸우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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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6일 수요일

종합

B5

항복할줄 아는 칠면조, 끝장 보는‘닥공’닭과 싸우면 

서광원 인간자연생명력연구소장

닭과 칠면조는 비슷하게 생겼다. 같은 조상을 가졌기 때문인데 칠면조가 약간 더 큰 듯 하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만약 이 둘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같은 조건이라면 닭이 이길 확률이 높다. 칠 면조가 갖지 못한 ‘강점’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다. 칠면조는 싸우다 질 것 같다 싶으면 얼른 항복한다. 목을 쭉 뺀 다음 바닥에 드러눕는다. ‘내 목과 몸을 당신 의 처분에 맡길 테니 마음대로 하라’는, 동물의 세계에서 흔히 통용되는 방식이 다. 그러면 승자는 주변을 빙빙 돌며 자 신이 승리했다는 걸 확실히 한다. 격투 기에서 이긴 승자가 링을 빙빙 돌듯이 그렇게 한다. 하지만 공격하지는 않는다. 매너 있게 패자의 항복 선언을 받아들 이는 편이다. 닭은 다르다. ‘싸움닭’이라는 말마 따나 녀석들은 상당히 거칠다. 항복해 도 ‘감히 나한테 덤볐어?’ 라는 듯 한껏 ‘분풀이’를 한다. 상대를 사정없이 쪼아 머리 껍데기가 벗겨질 정도로 말이다. 다시 도전할 마음 자체를 없애려는 듯 혼쭐을 낸다. 이러니 같은 조건이라면 칠면조가 불리하다. 닭은 패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기에 죽기 살기로 싸 우고, 질 것 같으면 걸음아 날 살려라 하 면서 도망간다. 칠면조처럼 쉽게 항복 하지 않는다. 이러니 닭과 싸우는 칠면 조가 항복 선언을 하면 후회 막심할 일 이 벌어질 수 있다. 게임의 규칙이 다르다는 걸 모르는 대가가 엄청나다. 역시 조상이 같은 공 작과 칠면조가 싸우면 어떨까? 공작은 부채처럼 쫙 펼쳐지는 멋진 꽁지를 갖 고 있으니 승부 방식도 멋질까? 보이는 것과 실제는 다르다. 칠면조가 이기면 다행이지만, 만의 하나 항복을 한다면 이번에야말로 각오해야 한다. 덩치는

공작도 상대가 죽을 때까지 가격 칠면조처럼 ‘예의’ 갖추다간 낭패 이순신 장군 “모든 싸움이 첫 싸움” 상대 바뀌면 대응 방식도 달라야 자기만의 룰 고집하면 생존 위험

칠면조가 크지만 공작은 닭보다 강점 이 두 개나 더 많다. 더 잘 날 수 있는데 다 날카로운 발톱까지 갖고 있어 상대 가 거의 죽을 때까지 인정사정없이 가 격한다. 이런 싸움에서 예의를 갖추는 건 죽음으로 가는 길일 수 있다. 개 중에도 비슷한 녀석이 있다. 불독 을 개량한 핏불이다. 보통 개는 칠면조 처럼 상대가 배를 드러내고 바닥에 누 우면 몇 번 목을 무는 흉내를 내다 그친 다. 하지만 핏불은 다르다. 끝까지 완전 하게 승부를 가려야 직성이 풀리는 듯 하다. 겁을 줘서 항복을 받아내는 게 아 니라 최대한 타격을 입히는 게 녀석들 의 방식이다. 이걸 모르고 쉽게 항복했 다간 결딴나기 십상이다. 상대가 가진 승부 방식을 모르면 가 혹한 운명의 희생양이 된다. 우리가 사

는 세상에서도 마찬가지다. 500여 년 전 인 1532년 11월 16일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는 지금의 페루 지역 인 고지대 도시 카하마르카에서 잉카 의 황제 아타우알파와 대치했다. 말이 대치였지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다. 파 나마 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던 피사 로의 군대는 불과 168명이었다. 정예도 아니었고 더구나 낯선 이국땅이었다. 반면 아타우알파 황제가 이끄는 잉카 군은 자신들의 지역인 데다 8만 명이나 됐고 오합지졸도 아닌 전투 경험이 많 은 군대였다. 168명대 8만 명. 싸움이나 되었을까 싶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리 168명의 일 방적 승리였다. 피사로의 군대는 황제 까지 사로잡아 엄청난 몸값을 뜯어냈 다. 어떻게 168명이 8만 명을 이길 수 있

었을까? 요즘은 문화인류학자로 이름 을 날리고 있는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책 총, 균, 쇠에서 승리의 비결이 바로 총과 균, 그리고 쇠(철)였다고 했 는데 맞는 말이지만 사실은 한 가지가 더 있었다. 당시 잉카 군은 상대와 싸울 때 가능한 한 죽이지 않고 포로로 잡는 편이었다. 노예로 쓰기도 하는 등 용도 가 많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스페인 군 에게 전쟁은 적을 죽이는 것이었다. 쉽 게 말해 칠면조와 공작이 싸운 것과 비 슷했다. 싸우는 방식까지도 불리했던 것이다. 상대와 대적해야 한다면 게임의 규 칙을 알아야 한다. 규칙이 없는 상황이 라면 상대의 방식을 알아야 한다. 상대 의 방식을 알기 어렵다면 가능한 한 그 상황에 맞는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 나 의 방식이 아니라 상대와 상황에 따라 싸우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이순신 장 군이 임진왜란에 대응하는 과정을 다 루고 있는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임진년의 싸움은 힘겨웠고 정유년 의 싸움은 다급했다. (중략) 싸움은 싸 움마다 개별적인 것이어서 새로운 싸 움을 시작할 때마다 그 싸움이 나에게 는 모두 첫 번째 싸움이었다. (중략) 지 나간 모든 싸움은 닥쳐올 모든 싸움 앞 에서 무효였다.’ 칼의 노래는 이순신이 세계 해전사 에서도 드문 23전 23승을 거둔 비결을 이렇게 설명한다. 실제로 이순신은 이 전에 승리한 방식으로 싸우지 않았다. 항상 상대의 정보를 최대한 모았고, 그 게 힘들면 적과 마주치는 상황을 기준 으로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 23전을 모 두 다르게 싸웠다. 그래서 이겼다. 상황 과 상대에 따라 다르게 대응한 덕분에 전승을 거두었다. 닭과 싸운다면 닭의 방식으로 싸워야 하고, 공작과 싸운다 면 공작의 방식으로 싸워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생존의 조건이다.

불확실한 이익보다 확실한 불이익이 더 큰 파장 <자사주 소각>

<배당금 축소>

실전 공시의 세계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

지난 14일 장 마감 뒤 메리츠금융 계열 3 사(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메리츠 증권)가 나란히 같은 내용의 공시를 냈습 니다. 제목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입니 다. 내용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당기 순이익의 10% 수준 배당을 유지하고, 자 기주식(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 고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라는 것이었습 니다. 이들 회사는 고배당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3 사가 각각 66%, 35%, 38%에 이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이 공시를 본다면, 원래 10% 정도 배당성향이었던 회사가 계속 그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자사 주 매입 소각을 실행하는 것으로 이해했

메리츠금융 3사, 현금배당 축소 자사주 매입 소각 방침에도 급락

을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현금배당 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대신 주가 에 호재가 될 수 있는 자사주 매입 소각 으로 주주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겠다는 겁니다. 주가는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공시 이 후 첫 거래일인 17일 매물이 쏟아지면 서 메리츠금융지주는 15%나 급락했습 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도 각각 16%, 13%나 추락했습니다. 다음날 메리 츠금융지주와 메리츠증권은 조금 반등 했지만, 메리츠화재는 전날과 같은 종가 로 마감했습니다. 자사주 매입소각도 현

금배당 못지않은 강력한 주주환원 수단 입니다. 메리츠금융 계열사는 단순히 매 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런데 왜 실망 매 물이 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을까요? 배당성향 축소에 따라 현금배당이 줄 어드는 것은 확실한 반면 자사주 매입 소각은 불확실했다는 설명이 가장 설득 력 있어 보입니다. 주주들 입장에선 미래 불확실한 이익(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가 상승)보다는 당장 눈앞의 확실한 불이익 (배당금 축소)이 더 크게 와닿은 겁니다. 비슷한 일이 삼성중공업에도 있었습니 다. 이 회사는 최근 무상감자와 유상증 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공시했 습니다. 무상감자를 하면 감자차익(자본 잉여금)이 발생해 재무구조가 개선됩니 다. 누적결손금이 많으면 자본잉여금을 활용해 결손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은 회계적 이벤트일 뿐 실제 현금 유동성과 는 무관합니다. 그래서 삼성중공업은 자 금조달을 위해 추가로 유상증자를 병행 합니다. 삼성중공업의 설명자료를 보면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무 상감자와 유상증자의 가장 큰 목적은 재 무구조 개선이며, 아울러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밝힌 점 입니다. 감자차익(자본잉여금)은 주주 총회에서 결의하면 이익잉여금으로 전 환할 수 있습니다. 이익잉여금은 배당재원이 되기 때문 에 배당가능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생 깁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말 기준 으로 배당가능이익은 -1조1000억원이 지만 예상 감자차익 2조5000억을 더하 면 +1조4000억원이 된다”면서 “앞으로 흑자전환하고 경영정상화가 되면 적극

적인 주주환원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 습니다. 이번 감자가 결국 배당증가로 이 어질 수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것은 2024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 습니다. 회사 측이 구태여 먼 미래의 일 까지 언급한 것은 무상감자 주총에서 주 주들의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호소’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주주들 반응은 신통 찮습니다. 무상감자 이후 주가는 부진합 니다. 미래의 불확실한 이익보다는 눈앞 의 손실을 더 크게 보는 것 같습니다.

김수헌 중앙일보·이데일리 등에서 기자생활 을 했다. 오랫동안 기업(산업)과 자본시장을 취 재한 경험에 회계·공시 지식을 더해 재무제표 분석이나 기업경영을 다룬 저술·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1일3분1공시 하마터면 회계를 모 르고 일할뻔 했다 등의 저서가 있다. 제737호 40판


B6 오피니언 26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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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4일 월요일

21세기 노동시장의 고민

기술과 인간의 경쟁, 학습사회로 가야하는 이유 이정동의 축적의 시간

서울대 공대 교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고객의 선호 에 맞추어 커피를 뽑아주는 로봇 카페 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중 한 체인점 은 이미 100호점을 열었다. 로봇이 타주 는 커피에 점점 익숙해지면, 전국 방방 곡곡 8만 개가 넘는 카페의 수많은 바리 스타와 아르바이트생들은 어떻게 될까. 모라벡(Moravec)의 역설은 ‘인간에 게 어려운 것은 컴퓨터에 쉽고, 인간에 게 쉬운 것은 컴퓨터에 어렵다’는 말로 요약된다. 단순 반복작업이 아니라 인 지나 판단이 필요한 작업은 컴퓨터화되 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인데, 최근 인 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 술의 발달로 이 역설마저 깨지고 있다. 대표적인 전문분야인 법률시장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2018년에 이미 국내 한 법률회사가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계약 을 맺었고,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인간 변호사 9팀과 인공지능과 인간의 연합 팀 3팀이 벌인 자문대결에서는 인공지 능 연합팀이 1위에서 3위까지를 모두 차 지했다. 흥미롭게도 올 1월 한국고용정 보원이 발표한 변호사와 로스쿨 재학생 대상의 인식조사에서는 인공지능의 영 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 적으로 나타났다. 과연 인간의 낙관적 전망이 얼마나 오래갈지 지켜볼 일이다. 산업의 발전과정은 혁신적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산업이 낡은 산업을 밀어 내는 창조적 파괴가 핵심이다. 그 와중 급증하는 세계 에듀테크 시장 단위: 달러 4040억

2680억 2270억 1630억

2019년

2020년

2021년

2025년 자료: 홀론 아이큐

에 새로운 일자리로 옮겨가지 못한 사람 들은 실업으로 내몰린다. 신기술의 등장 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현상을 기술 실업이라고 하는데, 중장기적으로 실업 의 가장 근본적 원인이다. 1920년대 이 미 케인스가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경제적 과제로 기술실업을 꼽았을 정도 로 오래된 고민거리다. 사라지는 직업의 저항도 계속되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2021년 2월 국내의 한 법조인협회는 인 공지능 기반의 법률 자문서비스를 처벌 해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기술 발전이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 금도 논쟁 중이지만, 일자리가 줄 것이 라는 정황증거는 곳곳에 널렸다. 특히 인공지능은 단순업무뿐 아니라 고임금· 고학력 일자리에도 큰 위협이 될 것으 로 예상된다. 컨설팅 회사 가트너는 수 년내에 의사·변호사·교수·기자·컨설턴 트 등 전문직이 하고 있는 업무의 3분의 1 이상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기술예측 전문가인 제

로봇이 바리스타 대

AI 급성장해 인간 일자리 빼앗아

신 커피를 만들어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학습사회

고 있다. 이처럼 없어

대학, 학습사회 전환에 중요 디딤돌 신기술 익히는 평생학습 허브 돼야

지는 일자리는 눈에 보이는데 생겨날 일 자리는 잘 보이지 않 아 미래에 대한 불안 을 호소하는 사람이

이미 서스킨드는 이 현상을 재미있는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툭하면 로봇처럼 영혼 없이 말하는 정치인들도 지긋지긋 한데, 이제는 정치인처럼 말하는 영혼 없는 로봇까지 생기고 있다”. 다른 한편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주 는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하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짜는 등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관리하는 일이 생길 것이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기존 에 없던 새로운 일자리들이 생길 것으 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뿐만 아 니라 단순반복 작업에서 놓여난 사람들 이 가치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기 때 문에 더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도 있다.

많다.

[연합뉴스]

그러나 없어지는 일자리는 확실히 보 이는 데 반해 새로 생길 일자리는 불확 실하고 희망 섞인 기대가 많다. 결정적 으로 더 수준 높은 업무나 새로운 일자 리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에 맞는 역량 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런 역량의 미스매치가 지속 한다면, 결과는 암울하다. 역량을 갖춘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은 엄청난 임금 프리미엄을 누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 다수는 질 나쁜 단순 서비스 직종으로 내몰리거나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결과 양극화가 심해지면, 남 은 사람들은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규제 장벽을 쌓거나 투쟁적 노사관계에 매달 릴 수밖에 없고, 사회갈등은 더 극심해 질 것이다. 오늘날 한국 산업에는 2600만 명이 넘는 취업자가 있다. 한 조사결과에 의 하면 2025년 즈음엔 전체 취업자의 70% 이상이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될 가 능성이 높은 소위 대체위험직업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행정안전부 ↗

시선2035

응징 사회

제17331호 40판

응징은 국가의 특권이었다. 규칙을 위반 한 자에게 공적 기관이 수사와 재판으 로 책임을 묻는 절차. 정의(正義)를 세 우는 데는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사람들은 참고 기다려줬다. 문제는 여 기에 ‘지금까지’라는 단서가 붙기 시작 했다는 것. 최근 한국 사회의 응징엔 공 권력은 보이지 않고 응징하는 자들과 응징당하는 자만 눈에 띈다. 경찰과 검 찰을 불신하는 ‘방구석 코난’의 등장은 응징 사회의 예고편이다. 영화 ‘부산행’의 감독 연상호가 쓰고, 웹툰 ‘송곳’의 작가 최규석이 그린 ‘지 옥’은 미지의 존재에게서 죽음을 예고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옥 스포 일러 주의) 이 웹툰에서 지옥행 고지를 당한 사 람은 죄인으로 낙인찍혀 ‘화살촉’이란 자경단에 신상이 털리고 린치를 당한 다. 공적 기관을 상징하는 형사가 등장 하지만, 그 역시도 아내의 살인범에게 ‘심신 미약’을 인정하는 국가에 좌절감 을 느낀다. 모두가 정의를 외치지만 서 로가 서로를 불신하는 지옥도가 웹툰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 이야기의 재료 역시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다. 아직 미국이나 유럽처럼 무장한 자 경단이 활동하고, 주지사를 납치하려

는 계획까지 세울 만큼 정부를 불신하 는 이들은 극소수다. 하지만 좌우 극 단에서 대중을 선동하는 프로보커터 (Provocateur)들의 활발한 활동을 보 면 우리에게도 그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공권력이 나서기 전에 신 상털기와 낙인찍기로 먼저 심판과 응징 을 당하는 사회. 이런 사회에서의 공적 처벌은 부수적인 것이라 느껴질 정도다. 현실에서 정의를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확실한 증거를 제출해도 기소 까지 최소 수개월. 재판 일정이 더해지 면 1심 선고가 나오는 데 1년이 넘어가 기도 한다. 내 사건을 자기 사건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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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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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5월 2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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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폭탄은 양념이 아니고 폭력이다 김정기의 소통카페 ↘ 의뢰로 수행한 연구결과 공무원 직

무의 경우에도 25% 이상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취업자 가운데서도 특히 우리나라 산업 의 중추에 해당하는 30세에서 49세 사 이 1200만 명이 문제다. 이들은 인공지 능이나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에 대해 전 혀 교육받지 못한 상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지금은 신기술의 쓰나미 앞 에서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각 산업분 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공존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지 못하면 이들이 기술혁신 의 저항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어두운 전망을 밝은 비전으로 바꾸는 유일한 해법은 대한민국을 창조 적인 학습사회로 만드는 것이다. 학습사 회는 국민 누구나 자신의 역량을 키우 거나 새로운 역량을 얻는데 제도적·관 행적 장애가 없고, 비용부담 없이 학습 의 기회가 가까운 곳에 항상 열려있는 사회다. 또한 새로운 역량으로 신산업 을 열어가는데 규제장벽이 없어 학습의 인센티브가 충만한 사회이기도 하다. 학습사회를 구축하는 것은 중장기적으 로 가장 효과적인 성장정책이며, 일자리 정책이자, 복지정책이다. 나아가 양극화 를 막고,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는 사회 정책이기도 하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그 첫걸음이 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전문가를 영입하 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인력의 신기 술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일이 더 시 급하다. 성공사례로 잘 알려진 포스코 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도 현장인력 이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대해 눈을 뜨 고 신기술 적용과정을 선도한 덕분에 성과가 있었고, 세계경제포럼에 의해 한국 최초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정부도 무형의 공공인프라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의 재교육 투 자에 비례하여 적극적으로 재정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한국이 학습사회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디딤돌이다. 고등 학교를 졸업하고 단 한 번 가는 대학이 아니라 일생 두 번, 세 번이라도 대학으 로 돌아가서 새로운 역량을 익힐 수 있 는 평생학습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입 학절차, 학습의 내용과 형식 등에서 혁 신적으로 유연한 발상을 해야 한다. 그

↘ 생각해주는 경찰과 검사를 찾기도

어렵다. 법원에서 ‘합리적 의심 없는 정 도’의 증명을 요구하니 정의는 늦게 돌 아온다.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에 익숙한 우리에겐 ‘공적 복수’는 답답함 을 안겨준다. 시스템이 완벽하다는 건 아니다. 그렇 다고 서로가 서로를 처벌하는 ‘응징 사 회’는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웹툰 ‘지옥’ 에서 사람들은 지옥행 고지를 받는 이 들을 죄인이라 낙인찍고 그들의 죽음 을 정당화한다. 하지만 죽음을 고지받 은 자 중엔 벌을 받을 이유가 없는 선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도 이들은 남

래서 경력자들이 대학에서 재교육받고 자 할 때 제도적 문턱이 없어야 한다. 재 교육의 장으로서 대학의 비전은 학령 인구의 감소로 어려움에 부닥친 대학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산업을 국가적 으로 육성하는 것은 학습사회 구현과 미래 신산업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를 잡는 방법이다. 이미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이 동원 된 다양한 해법이 많이 나와 있다. 글 로벌 시장도 커지고 있다. 2020년에 이 미 2270억 달러 규모였고, 2025년에는 4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과 구글·네이버·카카오 등 빅 테크 기업과 수많은 기술벤처가 에듀테크에 뛰어들고 있다. 에듀테크 기술은 제도권 교육에도 도움이 되지만, 평생학습에서 는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니고 있는 직장의 형태나 학습의 목표, 학습 여건 등 경력자들이 처한 다양한 학습 조건을 고려하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술 역량을 학 습하고자 하는 사회적 요구는 이미 넘 치고 있다. 지난해 초에 정부지원 프로 그램의 일환으로 ‘이노베이션 아카데 미’가 문을 열었다. 인공지능 등 소프트 웨어 분야의 전문가를 목표로 한 비학 위 과정인데도 불구하고 200명 남짓한 1 기 수강생을 선발할 당시 1만 명 이상이 지원하여 경쟁률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 위기 때문에 학습사회로 가는 전 세계의 발걸음이 더 빨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인 코세라는 작년 한 해 동안 신규가입 자가 3.5배, 수강신청 건수는 4.4배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중에서 도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교과 목들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코 로나 위기는 학습사회로 전환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학습에 대한 필요성과 요구가 넘치는 지금, 창조적 학습사회를 지향하는 한 국 산업의 대전환 전략이 시급한 때다. 어떤 인센티브가 필요한지, 학습에 참 여하지 못하는 장애 요인이 무엇인지 하 나하나 따지고 해법을 모아 국가적 공감 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은 가족들이 겪을 낙인이 두려워 고지 를 숨기고 사고로 위장한 소멸을 택한 다. 진실을 알게 된 자들은 그걸 입 밖으 로 내는 순간 죽임을 당한다. 지금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는지 모른 다. 공적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신 뢰를 회복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저격과 응징만 있는 사회를 정의롭다고 하긴 어렵다. 그래서 매일이 두렵다.

박태인 JTBC 기동이슈팀 기자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명예교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심정과 같은 것일까. 문파라 불리는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대한 대통 령과 여당 정치인들의 태도가 딱하 다.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4주년 연 설 후에 제비뽑기로 선정된 기자 20 명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대통령 은 디지털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표 현 수단이 다양화되었다면서 “문자 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너 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 고, 정치하는 분들이 그런 문자(폭 탄)에 대해서 좀 더 여유 있는 마음 으로 바라봐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 고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 으로 해주기를 당부드리고 싶다”는 말도 처음으로 덧붙였다. 그러나 문자폭탄은 ‘여유 있는 마 음으로 바라볼’ 표현 수단이 아니다. 단호하게 대처하고 척결해야 할 폭 력이다.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 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 다.”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2017년 4월 MBN 개최) 에서 극성 지지자들이 당내 경선 상 대 후보에 가한 문자폭탄과 악플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다. 2018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격한 표현을 하는 지지자들에게 전할 말이 없냐” 는 질문에는 “저와 생각이 같든 다 르든 유권자인 국민들의 의사표시 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서울·부산 시장 재·보선에서 참패한 후에 치른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는 문자폭탄을 ‘민심의 소리’라고 하 는 옹호론이 활보했다. 그러나 문자 폭탄과 그에 대한 방관과 옹호는 디 지털시대의 시대정신에 반하는 것 임을 알아야 한다.

문자폭탄은 막말·폄하·차별·혐 오·모욕·욕설·위협·공포를 야기하 는 폭력적인 문자를 수백 수 천통씩 집중적으로 특정인에게 보내는 공 격행위다. 언어를 통한 공격은 ‘자신 의 입장을 주장하거나 변호하고, 상 대의 주장을 논박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인격·능력·자존심을 공격 하여 상처를 주고, 부정적으로 느끼 게’ 하여 심신 모두에 단기적·장기 적으로 아주 나쁜 결과를 야기한다

언어공격으로 타인 생각 통제 디지털시대의 가치 부정·훼손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재앙

(aggressiveness, Infante). 멀리 갈 것도 없다. 여당 초선의원들이 조 국 사태 등에 대해 여당이 좀 반성하 자고 했다가 만신창이가 되어 반성 을 취소했다. 가족 모독, 비하, 성희 롱까지 무차별적으로 24시간 욕을 먹다보면 멘탈 붕괴가 온다고 고백 한다. 비정치 분야도 마찬가지다. 문 자폭탄의 폭격을 맞고 극단적 선택 을 한 연예인이 얼마인가. 디지털 시대는 카카오톡, 페이스 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류가 경험 해 보지 못한 새로운 소통방식을 출 현시켰다. 하고 싶은 말을 자신이 직 접 정보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유 통시키는 정보의 주권자가 된 것이 다. 자유로운 정보 생산과 이용은 소

수 엘리트가 정보를 독점하고 권력 을 행사하던 수직적 사회에서 탈피 하여 수평적 사회로 전환을 가져오 고 있다. 특정 자격, 신분, 성별, 직업, 재산,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사회적 이슈와 공 동체 운영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투명한 공개사회. 소통의 공간을 넓 혀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가 꽃필 것 으로 예견되었다. 그러나 소셜 미디 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20년도 안 되어 오히려 민주사회로 발전하 는 데 부정적인 행태들이 나타났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여론을 조 작하고, 댓글로 민의를 변질시키고, 가짜 정보로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결속을 손상하고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위협과 강압의 언어공격을 통해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획일적으로 통제하려는 문자폭탄은 디지털 시 대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다. 다른 생각, 다른 의견, 다른 토론을 불가 능하게 하는 것은 공산주의 체제와 는 다르게 생각이 동일하지 않은 타 자와 함께 공존과 공생을 전제하는 민주사회의 철학을 부정하는 것이 다. 타자를 현존하게 하지 않고, 타 자를 경청하지 않고, 타자를 추방하 는 사회(타자의 추방, 한병철)는 정상이 아니다. 문자폭탄은 양념도 민심도 아니다. 폭력이고 재앙이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범 죄행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 않게 우리 공동체의 건강을 위해 척 결해야 할 디지털 시대의 백해무익 한 바이러스다.

e글중심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 담을 가졌습니다. 북핵을 비롯한 안 보 현안, 백신 파트너십, 배터리·반 도체 등 신산업 협력까지 다양한 의 제가 논의됐습니다.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 국군 55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하겠 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한미 미사 일 지침 해제에도 합의했습니다. # “숟가락 얹지 말길”

“군 장병 55만 회분 백신 받는 게 정부 성과인가? 삼성·현대·LG·SK 의 44조 투자 때문에 그런 건데. 기 업들이 희생한 걸 정부가 가로채나.” “얻은 것도 있지만 내준 것이 훨씬 많은 회담이었다. 이 정부에 외교협 상 전문가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처 음부터 미국과의 관계를 원만히 했 다면 이렇게 많은 대가를 치르지 않 았어도 되었을 텐데.”

“실리 외교인가 숟가락 얹기인가” “이미 알려진 기업의 계약에 숟가 락 얹은 것뿐인데 어떻게 ‘최고의 순 방’이라고 자평하나.” # “잘한 건 잘한 거지”

“손해 보는 투자 하는 기업이 어디 있나요. 지금 미국은 중국 추격 따 돌리려고 혈안인데 외교 통해서 투 자 유치해달라고 한 것뿐.” “안보를 위해 군인들에게 백신 공 급도 좋은 소식이고,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로 자주국방의 틀을 마련 했네요.” “미사일 지침 푼 거는 인정. 어느 쪽이든 서로 시비 걸지 말고 잘한 거 는 잘한 거, 못한 거는 못한 거라고 얘기하자.”

# “이젠 어느 줄에 서야 하나”

“중국에 그만 굴욕당하자. 길들이 려고 덤비는 중국에 얻어터지는 것이 결코 좋은 외교가 아니다. 우리가 미 국과 동맹임을 중국이 확실히 인식하 고 대우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간 중국과 대립 안 하고 중립이 었으니 이번 성과가 있었던 거다. 중 국도 못내 아쉬우나 한국 못 버리고 괜찮은 척하고, 미국도 중국 견제하 려고 한국을 극진 대접한 거다.” “미사일 지침 제한을 풀어주는 것 은 미국이 언제라도 한국을 중국에 대한 군사적 동맹으로 쓰기 위한 조 치입니다. 정신 차려야 합니다.” e글중심지기=장유경 인턴기자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 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joongang. joins.com)에서 만나보세요. 제17331호 40판


B8 스포츠 B6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스포츠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7일 새 다섯 번 1일 천하

2m 3㎝에 빠른 발까지 성남FC 공격수 뮬리치 라마단 금식 중에도 2경기 1골

운트 0-2이라고 생각하고 던져 달라’고 했다. (볼넷을 내주더라도) 다음 타자 가르시아를 상대하도록 하려고 했다” 고 설명했다. 실트 감독은 “변화구를 잘 던졌는데 본이 잘 쳤다. 이게 야구다. 김 광현은 좋은 공을 많이 던졌다. 환상적 인 투구를 보여줬다”고 감쌌다. 김광현은 “오른손 타자(8명)가 많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잘 섞으려고 했 다. (홈런을 친)본이 앞선 타석에서 슬 라이더를 잘 쳤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했는데, 가운데로 몰려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6회를 못 마쳐 아쉽다. 홈런과 볼넷을 허용했는 데, 마무리를 잘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 겠다”고 다짐했다.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김광현은 90개 이상 던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다음 과제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세 인트루이스는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 이 17연전을 치른다. 마일스 마이콜라 스가 부상으로 빠져 선발투수 5명이 쉴 틈 없이 나서야 한다. 김광현의 다음 등 판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김효경 기자 이 유력하다.

“유럽에서 별명이 ‘즈베르’(Zver·러시아 어로 야수)였다. K리그 적응을 마친 야 수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프로축구 성남FC 공격수 페이살 뮬 리치(27·세르비아사진)가 코로나19 휴 식기에서 돌아오자마자 펄펄 날고 있다. 그는 22일 K리그1 18라운드 제주 유나 이티드전에서 시즌 5호 골(득점 7위)을 터뜨렸다. 3주 공백이 무색했다. 성남은 최근 리그 4경기(14~17라운 드)를 쉬었다. 지난달 30일 FC서울전 직 후 서울 황현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출전한 성남 선수들은 프 로축구연맹 수칙에 따라 2주 자가격리 후 일주일간 회복훈련을 했다. 2월 벨레 주 모스타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서 이적한 뮬리치는 이 기간 집중적으 로 훈련하며 리그와 팀에 녹아들었다.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난 그는 “팀이 경쟁팀보다 서너 경기 덜 치렀다. 두 경기마다 1골(12경기 5골) 페이스를 유지하면 득점 선두권 진 입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뮬 리치는 키 2m 3㎝(체중 102 ㎏)로 K리그 역 대 최장신이다. 종 전 최장신 보그단 밀 리치(2m 2㎝)보다도 1㎝ 더 크다. 공중볼 경합은 백전백승이 고, 두 명과 몸싸움 을 붙어도 거뜬하다. 장신 공격수로는 드 물게 발도 빠르다. 지난달 10일 광 주FC전 당시 하 프라인에서 상대 골문까지 혼자 드리블 돌파한 뒤 득점 하는 장면을 두 차례나 연출했다. 당시 광주 수비진이 전력 질주에도 따라잡지 못했다. 뮬리치는 “유럽에서도 드리블 이 주 무기였다. ‘저 선수는 덩치가 크니 헤딩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 상대는 큰 코다쳤다”고 자랑했다. 비시즌에 육상 코치를 섭외해 훈련 하는 게 뮬리치 스피드의 비결이다. 그 의 30m 스프린트 순간 최고 속도는 시 속 35㎞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고였던 문선민(상무)이 시속 36.4㎞였다. 시즌 초에는 슬럼프도 겪었다. 무슬 림인 뮬리치는 이슬람교 금식 기간인 라마단을 지키느라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다. 올해 라마단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였다. 그가 힘을 못 쓰자, 선두권이던 팀도 중하위권으 로 처졌다. 부진이 깊어질 무렵 코로나 휴식기가 결정됐다. 그는 “지금은 매일 경기해도 거뜬하다”고 큰소리쳤다 뮬리치는 지난달 광주전에서 멀티골 을 터뜨린 뒤, 흥분해 상의를 벗어 던졌 다. 그에 앞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 은 것도 잊었다. ‘아차’ 했지만, 늦었다. 결국 그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뮬리치는 “새로운 골 세리머니를 개발 해 매 경기 득점하겠다. K리그를 집어 삼키겠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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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5일 현재 프로야구 1위다. 그러나 2위 삼성과 게임차는 0이다. 자고 나면 1~7위가 요동치는 순위 싸움이 KBO리그를 달구고 있다.

프로야구 롤러코스터 1위 싸움

1~7위 게임차 2.5경기 대혼전 절대강자·절대약자 사라진 때문 여름 체력전이 5강 윤곽 가릴 듯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프로야 구 순위 경쟁이 롤러코스터다. 일주일 에 다섯 번 1위 팀이 바뀌는 진풍경이 펼 쳐진다. 시즌 초라 그런 것만도 아니다. 개막 이후 10개 구단이 적게는 40경기, 많게 는 42경기를 치렀다. 순위가 어느 정도 는 자리 잡을 때인데, 순위가 요동치다 보니 현장과 팬들 모두 매 경기 피가 마 른다. 지난주가 정점이었다. 순위표 맨 윗 자리 주인이 거의 매일 바뀌었다. 18일 삼성 라이온즈→19일 LG 트윈스→20일 KT 위즈→21일 삼성→22일 SSG 랜더 스 순이다. SSG가 23일 승리해 이틀 연

속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언제 내려올지 모른다. 1위 SSG와 2위 삼성은 게임 차 가 없다. SSG가 승률 0.575(23승 17패) 로 승률 0.571(24승 18패)의 삼성에 근소 하게 앞설 뿐이다. 3~7위 순위도 마찬가지다. 3위 KT(승 률 0.550)와 4위 키움 히어로즈(승률 0.548)는 1·2위와 1경기 차다. 3, 4위는 게 임 차 없이 승률 2리 차로 순위가 갈렸 다. 5위 두산 베어스(승률 0.525)와 6위 LG(승률 0.524)는 승률 1리 차로 밀착해 있다. 두 팀과 3·4위 격차 역시 1경기다. 7위 NC 다이노스도 언제든 재반격 할 수 있다. 두산과 LG에 0.5경기 차로 뒤처져 있다. 26일 경기에서 NC가 이기 고 두산·LG가 지면, 단숨에 NC가 5위 로 올라선다. 실제로 NC와 LG는 최근 6경기에서 가장 급격하게 순위가 변화했던 팀이다. 17일까지 2위였던 NC는 공동 3위→공 동 4위→단독 4위→5위 →6위→7위로

연이어 하강 곡선을 그렸다. LG는 19일 1위로 잠시 점프했지만, 이후 4연패 하 면서 2위→4위→6위로 두 계단씩 내려 앉았다. 반면 7연승을 달린 키움은 닷새 만에 7위에서 4위로 상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1위부터 7위까지 2.5경기 차에 불과해 1승, 1패에 희비가 엇갈린다. 언제든 뒤 집힐 수 있는 보트 위에서 7개 팀이 위태 롭게 균형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하위 권 팀이 아직 크게 뒤처지지 않은 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의 또 다른 원인이다. 1 위 SSG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 격차가 8경기다. 지난해 같은 시점(팀당 40~42 경기)에는 1위 NC와 10위 한화의 게임 차가 19경기였다. 올해의 2.4배였다. 현장에서는 “이런 추세가 최소한 다 음 달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다. A 감독은 “전 구단의 외국인 선수가 다 수준급이지 않나. 국내 선발 투수도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일단

[뉴시스]

6월까지는 상위권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으면서 버티다가 시즌 중후반에 승부 수를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 감독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팀 들도 좋은 경기를 하면서 소위 ‘바닥을 쳐주는’ 팀이 없어진 것도 원인인 것 같 다. 지난해에는 SK 와이번스(SSG의 전 신)와 한화가 초반부터 무너져 상위권 팀의 승수가 많이 늘었다. 올해는 그런 팀이 없어서 다들 승패가 비슷비슷하 다”고 설명했다. 감독들은 본격적인 체력전이 시작 되는 여름을 승부처로 본다. C 감독은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전이다. 선 수층이 얇거나 경험이 부족한 팀은 여 름에 조금씩 한계가 보일 수 있다. 7~8 월쯤이면 5강을 다툴 팀의 윤곽이 드러 나지 않을까 싶다. 그때 치고 나갈 수 있 도록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배영은 기자 고 강조했다. bae.youngeun@joongang.co.kr

교체 거부 뒤 바로 역전포 맞아  이게 야구다 <실트 STL 감독>

김광현 화이트삭스전 3실점 패전

6이닝 호투 앞두고 통한의 홈런 감독은 좋은 공 많이 던져 감싸 공 하나가 아쉬웠다. 김광현(33·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이 5회까지 무실점했 지만 6회 역전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일리 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 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안타 3 볼넷 5탈삼진 3실점 했다. 팀이 1-5로 지 면서 김광현은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 가 됐다. 시즌 기록은 1승 2패 평균자책 점 3.07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가장 많 은 104개의 공을 던졌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화이트삭스 타 선에는 2019년 아메리칸리그(AL) 타격 왕 팀 앤더슨, 지난해 AL MVP 호세 아 브레유, 올해 AL 타격 1위 예르민 메르 세데스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팀 타 율(0.285)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 경기 전까지 왼손 선발을 상대한 경기에서 9 승 3패를 거둘 정도로 좌완에도 강했다. 김광현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 제17333호 40판

호투하던 김광현은 6회 역전포를 맞아 아쉽게 도 패전투수가 됐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내야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 오는 등 고비는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 일 때 삼진을 이끌어냈다. 김광현의 올 시즌 득점권 피안타율은 0.100(30타수 3 안타). 위기일 때 더 강해졌다. 승리투수가 될 기회도 있었다.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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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랜스 린에 막혀 침묵하던 세인트루 이스는 6회 초 선제점을 뽑았다. 토미 에 드먼이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에 성공 했고, 폴 골드슈미트가 적시타를 쳐 1-0 을 만들었다. 5회까지 85개를 던진 김광 현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메르세데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야스마니 그랜달을 삼진으로 돌려세웠 다. 투구 수는 94개. 올 시즌 첫 6이닝 투 구를 눈앞에 뒀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통역까지 불러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지를 전했 다. 교체되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볼 카운트 2볼에서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던졌다. 앤드류 본이 이 공을 걷어 올렸 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 이 됐다. 김광현은 다음 타자 루리 가르 시아에게 볼넷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왔 다. 후속 투수 다니엘 폰세데레온이 앤 더슨에게 2루타를 맞아 김광현의 실점 은 3점으로 늘어났다. 실트 감독은 경기 뒤 “잘 던지고 있었 는데, 투구 수가 조금 많아서 힘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본(2회 2루타) 과 매치업이 좋지 않았지만, 커맨드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김광현에게 ‘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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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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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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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박정환·최정  시청률 이끄는 빅3 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유튜브 시대에도 전문TV 인기 여자리그·갑조리그 등 중계 눈길 바둑TV와 K바둑은 바둑 전문 채널이 다. 코로나 시대에 갈 곳을 잃은 바둑팬 에겐 더 없는 친구가 아닐 수 없다. TV 를 틀었다 하면 바둑부터 찾는 마니아 도 상당하다. 이들의 숫자는 대략 5만명 정도. 바둑을 직접 두고 싶거나 여러 판 을 번갈아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인터 넷 바둑사이트나 유튜브로 가고 느긋하 게 보고 싶은 사람은 TV로 간다. 집안 에서 채널권을 놓고 작은 갈등이 벌어 진다. 여성들, 특히 노년의 여성들은 대 개 바둑을 모르기 때문에 바둑채널에 질색을 한다. 바둑은 전혀 모르지만 남 편이 하도 바둑채널만 틀어서 프로기사 이름 몇 명 정도는 알고 있다는 여성도 꽤 있다. 바둑채널의 최고 인기 프로는 한국 과 중국이 맞붙는 세계대회다. 세계대 회 생중계 다음으로는 신진서-박정환

일러스트 김회룡

과 여자최강 최정의 바둑이 단연 인기 다. 이들 세 명은 바둑방송에선 ‘빅3’로 불린다. “다른 기사 바둑과 시청률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바둑TV 임진영 본부장은 알려준다. “한때는 최정이 단 연 최고였으나 최근 성적이 주춤하면서 신진서와 최정이 비슷해졌다.” 따라서 세계대회와 빅3가 겹치면 그 야말로 최상품이 된다. 최정이 중국 여 자기사를 물리치고 세계대회서 우승하 는 바둑들은 10방 이상 끝없이 재방송

됐지만 다른 바둑보다 시청률이 높았다 고 한다. 바둑TV는 한국기원이 운영하고 K 바둑은 SG그룹의 계열사다. 지난해 코 로나가 시작되면서 모든 바둑대회가 끊 어졌고 바둑채널도 심각한 위기를 맞았 다. 그러나 온라인대국으로 세계대회를 강행하고 TV 대면 대국도 열면서 돌파 구가 열렸다. 바둑TV는 결국 지난해에도 상당한 흑자를 내며 한국기원 재정에 큰 도움

이 됐다. 올해 들어 농심배와 LG배에서 한국이 잇달아 우승하면서 분위기도 좋아지고 시청률도 상승했다. 승부 세 계는 어쩔 수 없다. 이기면 주변도 흥하 고 지면 함께 몰락한다. 최근 한국에선 NH농협 여자리그가 시작됐고 중국에선 갑조리그가 시작됐 다. 바둑TV는 방송 우선권이 있는 여자 리그를 저녁 골든타임에 배치하여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열린 여자리그 개막 전은 지난해 우승팀 보령 머드와 지난 해 최하위 서귀포 칠십리의 대결. 보령 머드는 바로 최정의 소속팀으로 지난 해 선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서귀포의 2대1 승. 최정 에게 한판을 내줬을 뿐 나머지 두 판을 이겨 서전부터 대이변을 연출했다. 22일에도 눈길을 잡아끄는 승부가 있 었다. 서울 부광약품과 포항 포스코케 미칼의 대결인데 부광약품은 처음 주장 으로 데뷔한 허서현(19세)과 리그 최연 소 정유진(15세)이 2대1 승리의 주역이 됐다. 새로운 스타 등장과 이변들은 여 자리그의 역동성을 보여준다. 다만 3판

의 길고 긴 팀 대결이 끝난 뒤 하이라이 트가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야구처럼 즉각 하이라이트를 편집해 보 여주고 판도 변화를 함께 읽어주기를 팬 의 한사람으로서 기대해본다. 중국갑조리그에서도 좋은 소식이 이 어진다. 박정환이 5연승을 거두며 벌써 1억원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김지석도 5연승했고 신민준과 변상일은 4승 1패 다. 이들의 바둑이 거듭 양쪽 TV화면을 장식했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신진서 는 아쉬운 3승 2패.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바둑채널들은 나름 선전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가 급 속도로 치고 올라오는 추세라 전략적인 고민도 많아졌지만 바둑TV는 280여 채 널 중 30~40위, K바둑은60~7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 K바둑은 처음엔 한국기원과 갈등도 있었고 견제도 받았 지만 점차 바둑TV와 좋은 경쟁자로 자 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엔 SG배 명인 전과 쏘팔코사놀배 등을 주최하고 있 는데 이 대회들이 시청률에서 세계대회 다음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바둑 칼럼니스트

으르렁거리던 앙숙 미켈슨, 우즈 일깨울까 있다’, 아니 ‘해야 한다’고 다짐했을 거다. 우즈와 미켈슨은 완전히 다른 선수 골프 인사이드 다. 우즈는 오른손잡이, 미켈슨은 왼손 잡이다. 우즈는 흑인, 미켈슨은 백인이 우즈 그늘에 가린 2인자 미켈슨 다. 우즈는 냉정하게, 미켈슨은 열정적 51세에 최고령 메이저 우승 영예 으로 경기한다. 우즈는 날렵해서 멋졌 선수 생명 거의 끝난 우즈에 자극 고, 미켈슨은 적당히 몸집이 있어 친근 매사 대조적인 필생의 두 경쟁자 하게 느껴졌다. 과거 두 선수를 고양이와 개로 비교 사실 가장 좋은 동반자가 아닐지 한 적이 있다. 우즈는 ‘타이거’라는 이름 2019년 7월 디 오픈에 필 미켈슨이 홀쭉 그대로 고양잇과(科)다. 홀로 다니는 냉 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넉넉한 뱃살 철한 승부사다. 사생활을 극도로 중시하 은 사라지고 턱선은 살아났다. 미켈슨 며, 친해지면 경기할 때 만만하게 생각할 은 특별 조제 커피와 물만 마시며 자신 까 봐 동료들에 곁을 내주지 않았다. 의 몸을 완전히 리셋했다. 2019년이면 미켈슨은 반려견처럼 사교성이 좋다. 그의 나이 만 49세. 시니어 투어를 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사 비해야 할 때다. 대부분의 선수가 인을 가장 잘 해주는 선수가 미켈 카트를 타는 시니어 투어에서 슨이다. 가장 안 해주는 선수? 바 동료들과 “왕년에 내가 말이 로 우즈다. 식당 종업원에게 지”라고 수다 떨 일을 기 팁을 가장 많이 주는 선수가 대할 때다. 그런데 그는 미켈슨이다. 가장 인색한 선 몸을 확 바꿔 나타났다. 수? 그렇다. 우즈다. 기자는 2019년 봄 타 가장 가족적인 선수가 미 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켈슨이다. 그가 우승하면 이 미켈슨의 ‘리셋’에 영향을 치어리더 출신인 미모의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 허리 부인과 딸들이 달려와 포 수술로 고생하던 우즈가 재 옹하고 입을 맞춘다. 우즈로 우즈 기해 우승했다. 그것을 본 서는 질 수 없었다. 우즈는 모 미켈슨이라면 ‘나도 할 수 델 출신 엘린 노르데그렌과 성호준의

결혼했다. 미켈슨을 제치고 최고의 금 발 미녀 부인을 얻은 선수가 됐다. 미켈슨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그 와중에 “출산을 앞둔 아내가 연락하면 우승 퍼트를 앞두고라 도 바로 달려가겠다”며 삐삐를 차고 경 기했다. 딸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가한다 고 메이저 대회에 빠지기도 했다. 우즈는 일이 우선이었다. 우즈는 부 인의 첫 출산이 임박했던 2007년 US오 픈에 갈 때 삐삐 같은 건 챙기지 않았다. 운 좋게 경기가 끝난 뒤 아이가 태어나 출산을 지켜볼 수 있었다. 섹스 스캔들 이후 아내가 “가정이 안정될 때까지 2년 간 골프를 접어 달라”고 간청했지만 거 절하고 이혼했다. 개와 고양이는 친하기 어렵다. 2004 년 라이더컵에서다. 미국 캡틴은 팀의 원투 펀치인 우즈와 미켈슨을 같은 조에 묶었다. 기선 제압용 필승 조였다. 그러 나 우즈와 미켈슨은 경기 중 서로에 게 한 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매치에서 졌다. 당연한 결과였 다. 두 선수는 “사이가 나빠서 졌 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다 음 경기에서도 똑같이 심드렁했

고 또 졌다. 우즈가 데뷔한 1996년 이래 둘은 20 년 넘게 서로 으르렁거렸다. 우즈는 미 켈슨이 백인 기자들의 지원 덕분에 과 도한 인기를 얻는다고 여겼다. 자신을 나쁜 사람으로 보이게 하려고 팁도 더 후하게 준다고 의심했다. 둘은 공식 인 터뷰에서 서로를 “뛰어난 선수”라고 했 지만, 뒤에서는 서로 욕했다. 우즈의 어 머니는 미켈슨을 ‘필, 팻 보이(뚱뚱보 필)’라고 불렀다. 미켈슨은 불운한 선수다. 불세출의 스타인 우즈 그늘 속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1세에 아마추어로 PGA 투어에 서 우승했는데, 메이저 대회에 유난히 강한 우즈 탓에 30대 중반까지 ‘메이저 우승을 못 하는 최고 선수’라 는 비아냥을 들었다. 미켈슨은 우즈에게 지지 않으려 격렬 히 저항했고, 우즈라 는 벽을 넘기 위해 무던 히 애를 썼다. 그런데 아이러 니하게도 그러다 미켈슨 가 골프 역사상, 아 니 주요 스포츠 종

목 역사상 최고령인 51세에 메이저 우승 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우즈는 사실상 선수 생명이 끝났다. 지난 연말 허리 부상이 재발했고, 설상 가상으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우즈의 복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 인다. 하지만 미켈슨을 본 우즈는 어떻 게든 도전에 나설 것 같다.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시간과 싸워 미켈슨이 이겼다. 미켈슨이 했다면 우즈는 자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여길 거다. 우즈는 트위터에 “50세에 미켈슨이 다시 우승하는 걸 보니 정말 감동적이 다. 축하해!!!”라고 썼다. 이에 미켈슨은 “나는 너의 빠른 복귀를 응원한다”고 답했다. 미켈슨은 2주 전 트위터에 “나는 여러 번 실패했고, 그 때문에 많은 걸 배웠다. 패배감을 느끼는 대신 더 열심히 일할 에너지로 삼았다. 그러니 실패를 받아들 이는 데 동참하라.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그것들을 이용하 자”고 적었다. 우즈도 이걸 봤을 거다. 우즈와 미켈슨의 싸움은 아직 끝나 지 않았다. 지금 둘은 오랫동안 미워했 던 이 지긋지긋한 경쟁자가 사실은 가 장 좋은 동반자였다는 걸 서로 느끼고 골프전문기자 있을 거다. sung.hojun@joongang.co.kr

오늘의 운세 5월 26일 수요일(음력 4월 15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6년생 즐거운 지출 을 할 듯. 48년생 유익 한 일이 생길 수도. 60 년생 손실보단 이익 이 많겠다. 72년생 바 쁜 하루. 일복이 터질 지도. 84년생 진행하 는 일에서 효과 발생. 96년생 재물과 인연 이 괜찮을듯함.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西

37년생 인생은 살아 볼 만하다 자평. 49년 생 마음이 행복으로 채워짐. 61년생 목적 을 달성. 73년생 보람 차고 일할 맛이 나겠 다. 85년생 자부심 생 기고 사는 맛이 날 듯. 97년생 소개를 받거 나 소개를 할 듯.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北

38년생 찬 음식을 먹 지 말 것. 50년생 반신 욕이나 좌욕을 하자. 62년생 선택과 집중 이 필요하다. 74년생 원인 없는 결과는 없 다. 86년생 인간관계 로 고민할 수 있다. 98 년생 금전 문제로 생 각이 많아질 듯.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北

39년생 매일 반복되 는 비슷한 일상. 51년 생 몸에 익숙한 것이 편안한 법. 63년생 현 실에 안주하지 말고 진취적, 미래지향적 일 것. 75년생 반복되 는 생활에 권태로움 엄습. 87년생 경험자 에게 자문하여라.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40년생 하고 싶은 일 은 하면서 살자. 52년 생 손실보단 이익이 많을 수 있다. 64년생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 76년생 힘들 고 고생해도 보람을 맛보게 될 듯. 88년생 그림을 그릴 때는 크 게 그려야 한다.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南

41년생 지류가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된 다. 53년생 나이는 세 월이 주는 훈장. 65년 생 영역이 넓어지거 나 권한이 커질 수 있 다. 77년생 위에서 끌 어주고 아래서 밀어 줄 듯. 89년생 인정을 받고 이미지 상승.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42년생 남과 비교 말 고 자신감을 가질 것. 54년생 윗사람 노릇 하기가 쉽지 않다. 66 년생 언행에서 꼰대 라는 말을 안 듣게 하 자. 78년생 자기 생 각에 매몰되지 말 것. 90년생 열린 마음을 갖고 칭찬을 하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3년생 실리와 명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듯. 55년생 나이는 숫 자에 불과하다. 67년 생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자. 79년생 오 늘 할 일은 미루지 말 고 진행할 것. 91년생 일석이조. 꿩도 먹고 알도 먹겠다.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무지개 길방 : 北

32년생 나이와 몸을 생각해야. 44년생 섭 섭함이 생길 수도. 56 년생 감정에 휘둘리 지 말라. 68년생 정에 끌려가지 말고 냉정 하게. 80년생 연장자 를 꼰대로 폄훼 말 것. 92년생 친할수록 언 행에 신경을 쓰자.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열정 길방 : 東北

33년생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말라. 45년 생 일하지 말고 놀자. 57년생 마음에 들어 도 신중하게. 69년생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자. 81년생 너무 앞서가지 말 것. 93년 생 잘하지도, 못하지 도 말고 보통만.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만남 길방 : 南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34년생 선물을 받을 수도. 46년생 먹을 복 이 생길 듯. 58년생 사 람을 잘 보고 잘 키워 야 한다. 70년생 상생 을 통해 발전 모색. 82 년생 단체로 하는 일 은 빠지지 말 것. 94년 생 소원을 말해봐. 꿈 은 이뤄진다.

35년생 새 술은 새 부 대에. 47년생 새 물건 을 가지게 될 듯. 59년 생 사람 만날 일이 생 길 수도. 71년생 안 하 는 것보단 하는 게 낫 다. 83년생 유익한 만 남이나 일이 생길지 도. 95년생 약속이나 정보 생길 듯.

제1733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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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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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2 전면광고

2021년 5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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