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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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7호 2021년 3월 6일 토요일 A

The  Korea  Daily

캐나다 전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 앞당겨 질 수도

대중교통에 등장하는 코로나19 예방 기술

5일 연방정부 존슨앤존슨 백신 사용승인 트뤼도 총리 3월 화이자 150만회분 추가 캐나다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백신 물량을 확보했지만, 실제 공급에서는 영 국이나 미국 등에 비해 적은 수준을 보이 며 실망을 시켰는데 3월 들어 빠르게 공 급물량이 늘어날 추세다. 연방정부는 5일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화 이자, 모더나,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4번째 승인 백신이 되면서, 캐나다 는 가장 빨리 4개의 코로나19 승인한 국 가가 됐다. 이번에 존슨앤존슨 백신은 현재까지 승 인된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면역을 할 수 있고, 초저온 냉동보관을 했던 화이자와 다르게 보관도 쉬워 물류 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존슨앤존슨의 예방효과는 66%

에 머물르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연방 보 건당국은 "백신의 혜택이 잠재적 위험보 다 크기 때문에 승인을 했다"는 입장이다. 즉 아예 안 맞는 것보다 빨리 많은 사람 들이 접종을 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 이 우선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화이자 백 신이 추가로 150만 회분이 3월에 들여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4월과 5월에 각 각 100만 회분도 들어온다. 당초 이 물량 은 이번 여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처럼 사용승인된 백신 종류도 늘어 나고 공급도 원활히 이루어짐에 따라 전 국민의 백신 접종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 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게 됐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노바백스 백신도 사용 승인 대기 중이다. 표영태 기자

연방정부, 임금보조 비율 6월까지 유지 상업용 렌트 지원은 65%까지 일자리 아직도 86만 개 부족 연방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소사업자 를 돕기 위한 임금보조와 렌트비 보조를 6월까지 현재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지원 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임금보조비율은 현재 근무하는 직원 월급의 최대 75%까지 지원을 한다. 또 상업용 렌트비 보조도 65%를 유지 한다. 폐쇄지원(Lockdown Support)에 따른 보조는 25%를 해 준다. 특별히 타격을 입은 업계에 대해서는 렌트비의 90%까 지 지원한다. 이 모든 지원 신청은 4월 14일부터 6 월 5일까지 받는다. 이렇게 보조금 비율을 정한 기준에 대 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은 "연방통계청에서 코로나19로 인

해 경제위축이 5.4% 일어났기 때문"이라 는 설명이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지난 4분기에 예상 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경기가 회 복되는 징후를 보이지만 아직 숲을 벗어 나지 못했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도 덧붙였다. 아직도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노동 자 수가 85만 8300명이 적다. 그리고 백 신 등으로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난다는 확 신이 있지만 아직 정확하게 언제 그 시점 이 도래할 지에 대해서도 확정적인 날짜 를 잡을 수 없다고 시인했다. 연방정부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중소사업체가 경영난을 겪자 2020년 3월 15일부터 소급해 최대 임금의 75%까지 보조해 왔다. 그러나 경기가 빨리 회복되 지 않으면서 6월과 12월까지 연장을 했고, 이제 1년 넘게 임금 보조를 해 주는 셈이 됐다. 표영태 기자

버스에 공기청정기 장착 손 접촉 많은 곳 구리로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메트로밴쿠버 시민들을 위 해 트랜스링크가 여러가지 전염 예방 기 술을 도입했다. 트랜스링크는 지난 4일 대중교통 손잡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접촉을 하는 부분을 구리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구리 가 박테리아를 죽이는데 효과가 있기 때 문이다.

트랜스링크는 실험실 연구를 통해 선택 된 구리 제품이 매우 내구성이 뛰어나면 서 동시에 박테리아가 닿았던 표면에서 1 시간 만에 박테리아의 99.9%를 죽이는 결 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리 제품을 더 많은 객차와 버스들에 직접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이 와 동시에 다양한 환경 속에 더 오랜 시 간 분석을 하고 대중교통 환경에서 최선 의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해 내며, 대중교통 이용객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트랜스링크는 북미에서 최초로 대중교 통 시설 표면에 구리 제품을 도입한 교통 기관이 됐다고 홍보했다. 또 다음날인 5일 에는PCO(Photocatalytic Oxidation, 광 촉매 산화)를 통한 공기살균기 장치를 장 착한 60피트 버스 한 대와 더블데크 버스 두 대에 장착 시범운행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술인 이미 호텔이나 식당 등과 같은 다른 다중 이용시설에서 실내 공기 살균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트랜스링크 는 강조했다. 표영태 기자

BC주 미뤄왔던 새 세금 4월 1일부터 시행 감미료 첨가 탄산음료 소비세 부과 운 감미 음료의 소비를 줄이기 도입하려 중소사업체 대상 세제지원도 시행 코로나19로 주정부 소비세를 부과하기로 했던 일부 상품과 용역에 대해 시행을 연기해 왔는데, 다음달부터 징세가 시작 된다. 주정부는 4월 1일부터 설탕이나 감미 료 등이 들어간 탄산음료에 대한 주소비 세(provincial sales tax, PST) 부과한다 고 5일 발표했다. 이 소비세는 건강전문가들의 자문에 따라 의료보험료를 아끼고 건강에 해로

했었다. 대상 음료는 패스트푸드점의 음 료수 기계나 소다 건 또는 이와 유사한 장비에서 뽑아 먹는 모든 탄산음료들이 다. 작년도 예산 편성할 당시 다른 식품들 과 달리 7%의 주소비세를 부과할 계획이 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위 축이 되고 가계 소득이 감소하자 주정부 는 세금 부과를 일단 보류했었다. 또 주정부는 BC주 이외 지역에 있으며 BC주민을 대상으로 연간 1만 달러 이상 의 소프트웨어나 전화로 판매 서비스 매 출을 올리는 모든 업체들에게도 주소비

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C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 업을 하려면 BC주 주소비세 등록을 해 야 한다. 주정부는 점차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 어나 경제 활동이 정상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미뤄왔던 또 2가지의 비즈니스 지 원을 위한 세금 혜택에 대한 지원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는 기계나 장비에 대한 임시 PST 리베이트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 일자리 를 창출한 경우 고용주에게 세금 환급 크 레딧을 주는 것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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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6일~7일

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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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6일~7일

사설

누가 윤동주 시인 후예인가

부동산정부 실패막으려면 민간 참여 열어야

사 설 사설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한·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 기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 도시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재직하던 때였다.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그 배영대 <말하다> 으며 내놓은 수상 소감을 놓고도 중국에서 논 정부의 신도시 개발 발표 전에 LH직원들이 해 런데도 변 장관은 4일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란이 벌어졌다. 한국전쟁에 대해 BTS가 “한· 당 지역 토지를 매입했다는 제보에서 시작한 의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미 양국 고통의 역사”라고 언급한 것을 놓고 혹은 정부 차원의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국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근현대사연구소장 중국의 관영 매체와 네티즌들이 발끈한 것이 토교통부와 LH직원 및 가족의 토지거래현황 아닌가 생각한다”며 제식구 감싸기 발언을 했 다. 게다가 이 소란이 있고 나서 며칠 지나지 전수조사로 번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다. 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말이다. 공공개발의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않아 중국의 진짜 얼굴이 어떤 모습인지를 의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핵심은 국민이 자신의 재산을 국가에 온전히 맡 없기를 .” 한국인이 애송하는 윤동주 시인의 심해보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달 25일 이른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 발본색 기는 것인데, 고양이에 생선가게 맡긴 격이 된다 ‘서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시인의 맑은 괴로움 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원하라”고 지시했다. 면 국민이 어떻게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을까. 을 헤아리기가 쉽지는 않다. 어른이 되면서 점 도움) 전쟁’ 70주년을 맞아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 시진핑 주석의 발 대통령의 질책과 전수조사 지시는장관이 정부가 의 LH 부동산학자 등 전문가들은 정부가 진정으로 비영리단체 기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사장으로 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표와 CCTV 다큐 등을 통해 한국전쟁이 ‘정의 욕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전면적 공공주도 주 집값을 잡기 원한다면 공공주도 일변도의 주택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재직하던 때였다.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바꿔 그시장이 스스로 돌아가게 해 고결한 삶의 자세에 대한 추모와는 전혀 무 의 전쟁’이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불행 밴 플리트 택공급 사업에 대한 ‘정부 실패’(government 공급 정책을 <말하다> 관하게 난데없이 시인의 ‘국적 논란’이 벌어지 했던 과거의 대해 “고통의 역사”라고 놓고도 중국 failure)를 야 한다고 충고한 으며전쟁에 내놓은 수상 소감을 런데도 변보여주는 장관은 4일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포털 바이두(百度)에 하는 상식적 표현조차 문제로 삼으면서 오히 사례임을 방증한다. 다. 그러려면 공공 LH 의혹에 공공주도 주택정책 신뢰 잃어 란이“정의의 벌어졌다. 한국전쟁에 대해 BTS 미리 건 아닌 서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으로 표기해놓았다 려 자신들은 전쟁”이라며 대결을 부 토지산 개발이라는 독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은 주택공급의 마 고 한다. 만주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조선족은 추기는 것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점적 정보를 가진 정 중물 역할에 그쳐 개발 정보 독점한 기관, 비리 유혹에 취약 미 양국 고통의 역사”라고 언급한 것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국적으로 따지면 현재는 엄연히 중국인이다. 한국인의 ‘반중(反中) 감정’에 기름을 붓는 부와 공공기관이 주 야 한다. 공급이 필근현대사연구소장 공공은 주택정책의 마중물 역할에 그쳐야 중국의 관영 네티즌들이 발끈 아닌가 생각한다”며 제식구 감싸기 발언을 했 바이두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수많은 중국 일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매체와 중국이 도대체 왜 도하는 주택공급 정 요한 곳에 민간이 이럴까,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고구 책 시행 속에는 ‘특 적절히 주택을 공급 다. 게다가 이 소란이 있고 나서 며칠 다.급부적절하고 무책임한 말이다. 공공개발의 려가 중국의 한 지방에 속했다고 왜곡한 이른 정보’로 한몫 보려는 내부자의 유혹이 작동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초과이익환수제와 ‘서시’ 쓴 윤동주가 중국인이라고? Rd, Burnaby, BC, V3N 4R7 바 ‘동북공정’이란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3년 어떤 모습인 할 수밖에 없다. 정의당이 4일 LH직원들의 용적률 규제, 과도한 재검 날까지 하늘을#338-4501 “죽는 우러러/ 한North 점 부끄럼이 않아 중국의 진짜 얼굴이 핵심은 국민이 자신의 재산을 부동 국가에 온전히 맡 기부채납 등에 대한 부끄러움 모르면 후예 자격 없어 무렵만 해도 자신들의 억지에 대해 좀 부끄러 산 투기의혹과 관련한 조사 범위에 세종시도 포 토가 필요하다.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없기를 .” 한국인이 애송하는 윤동주 시인의 심해보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달 2 기는 것인데, 생선가게 맡긴 격이 된다 워하는 기색이 있었던 같은데 지금은 그런 함하라고 촉구한고양이에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강남권이 공공주도 주택 Seoul New것York Montgomery 어 구사자들에게 시인의맑은 국적은괴로움 간단 정도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 같다. 중국은 아마 실패는 시장에 정부를 대한 정부 개입이 참여를 꺼리는 이유를 이해해야 한 이렇게 Los Angeles Chicago Atlanta ‘서시’는 시작한다.윤동주 시인의 바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면 정부 국민이 어떻게 믿고오히 따를공급 수 사업 있을까. Washington DC 넓혀가기 Texas 히 중국인으로 뒤바뀌게 된다. 한국과 같은 외부 세계의 공감대를 려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다. 어차피 LH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 을 헤아리기가 쉽지는벌어지는 않다.‘국적 어른이 도움) 7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 부동산학자 등설명하고 전문가들은 정부가 진정으로 San Francisco San Diego 중국에서 왜곡’은되면서 이뿐만이 점 보다는Vancouver 내부 분열전쟁’ 단속에 더 신경을 써야만 하 라고 경제학 교과서는 있다. 공공주도 공기관이 계획된 80만호가 넘는 주택공급을 주 Toronto 아니다. 김치나 한복처럼 한국 문화를 대표한 는 상황인 것 같다. Seattle 주택공급 사업은 현 정부가 내놓은 25번째 부 도하기에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표와 CCTV 다큐 등을 통해 한국전쟁 집값을 잡기 원한다면 공공주도 일변도의 주택 다고 할 만한 것까지 중국 문화의 일부라고 강 윤동주 시인이 죽는 순간까지 염두에 두었 동산 정책이다. 집권 이후 4년 차까지 공급보다 국내 주택시장 공급 주체의 90%가 민간이란 사 고결한 삶의변하기도 자세에 추모와는 의 부끄러움이었다. 전쟁’이었다고 선전했 공급 정책을 바꿔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게 해 더불어 이번과 같은 한다.대한 우리 것이 그렇게 좋아 전혀 보이면 무 던 단어는 억지를대대적으로 쓰고도 부 는 규제로 부동산을 잡겠다는 아집으로 일관하 실을 직시해야 한다. LH 직 가져다 잘 쓰면 그만일 터인데 왜 굳이 국적 논 끄러움을 모른다면 윤동주 시인의 후예라고 다 역대 정권 최고의 부동산 가격 급등이란 최 원 투기 파문을 막기 위해서는 부동산 정책과 관하게 난데없이 시인의 ‘국적 논란’이 벌어지 했던 과거의 전쟁에 대해 “고통의 역 야 한다고 충고한 란까지 무릅쓰는 것일까? 뭔가 쓸데가 있으니 할 수 없을 것 같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윤 악의 성적표를 받고서야 돌아선 정책이다. 하지 관련된 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부 까 그럴 터인데, 그포털 쓸데가바이두(百度)에 무엇인지 궁금하다. 동주뿐하는 아니라 상식적 공맹의 후예라고 말하기도 문제로 어 만 정부는 여전히 ‘정부 실패’의 교훈을다. 깨닫지 동산을 살 때 증권사의 경우처럼 사전 고신고를 있다. 중국의 온라인 표현조차 삼으면 그러려면 공공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이미지는 내리막길 려울 것이다. 유교 문명의 가장 큰 가르침 중 못하고 있다.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실패했음 의무화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서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으로 표기해놓았다 려 자신들은 “정의의 전쟁”이라며 대 은 주택공급의 마 을 걸은 것 같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해지면 하나가 부끄러움을 아는 일 아닌가? 을 깨닫고 ‘공급’으로 방향은 돌렸지만, 민간(시 순식간에 다락같이 올라간 부동산 가격에 청 서부터인 바이러스가 중국 부끄러움의 종류는 여러 가지일 수보아야 있겠는 할까? 장)을 배제한 공공주도는 정부 실패로중물 이어질 역할에 년은 결혼을그쳐 포기하고, 신혼부부는 아이 낳기 고 한다. 만주 지역에듯하다. 주로코로나19 거주하는 조선족은 추기는 것을 어떻게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 데, 모든 부끄러움을 관통하는 중요한 기준은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를 꺼리고 있다.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 합 국적으로 따지면 엄연히 중국인이다. ‘반중(反中) 한다.계 출산율(0.84명)도 공급이 필 부동산 정책 실패와 지면서현재는 더욱 나빠졌다. 이런 분위기의 변화를 자신의 한국인의 내면을 돌아보는 일이다. 지금 우리는,감정’에 기름 문 대통령이 말한 ‘변창흠표 정책’인 야 2·4 공공 무관 중국 당국은 모르는 것일까? 국가 이미지 관 나는 과연 어떤가? 윤동주 시인의 엄격함 정도 개발 부동산 정책은 LH직원들의 투기요한 파문이 곳에 하다고 민간이 할 수 없다. 정부는 말로만 발본색원을 바이두를 통해 정보를 검색하는 수많은 중국 일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 중국이 도 리를 위해서라도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 는 아니라고 해도 일상에서 최소한의 부끄러 터지면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신뢰에 결정타를 지시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부 실패’를 인 이럴까, 라는 생각을 하지 적절히 주택을 공급 그렇지 못한 듯해서 하는 말이다. 조심은커녕 움이라도 느끼며 조심할 줄 아는 시민으로 살 않을 수 없 입었다. 더욱이 LH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시 정하고 과감한 정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오히려 한술 더 뜨는 듯하다. 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려가 중국의 한 지방에 속했다고 왜곡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초과이익환수제와 지난해 10월 7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누가 윤동주 시인 후예인가

부동산정부 실패막으려면 민간 참여 열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 신 도시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배영대 정부의 신도시 개발 발표 전에 LH직원들이 해 당 지역 토지를 매입했다는 제보에서 시작한 의 혹은 정부 차원의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국 토교통부와 LH직원 및 가족의 토지거래현황 전수조사로 번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일부 직원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뿌리 깊은 부패 구조에 기인한 것이었는지 규명해 발본색 원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질책과 전수조사 지시는 정부가 의 욕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전면적 공공주도 주 택공급 사업에 대한 ‘정부 실패’(government failure)를 보여주는 사례임을 방증한다. LH 의혹에 공공주도 주택정책 신뢰 잃어 토지 개발이라는 독 점적 정보를 가진 정 개발 정보 독점한 기관, 비리 유혹에 취약 부와 공공기관이 주 공공은 주택정책의 마중물 역할에 그쳐야 도하는 주택공급 정 책 시행 속에는 ‘특 급 정보’로 한몫 보려는 내부자의 유혹이 작동 ‘서시’ 쓴 윤동주가 중국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정의당이 4일 LH직원들의 부동 용적률 규제, 과도한 기부채납 등에 대한 재검 바 ‘동북공정’이란 프로젝트가 시작된 부끄러움 모르면 후예 자격 없어 산 투기의혹과 관련한 조사 범위에 세종시도 포 토가 필요하다.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무렵만 해도 자신들의 억지에 대해 좀 함하라고 촉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워하는 기색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강남권이 공공주도 주택 8일(월) 일본 1월 경상수지 발표 제1차 APEC 고위 발급했다” 어 구사자들에게 윤동주 시인의 국적은 간단 정도의 부끄러움도 없는 것 같다. 중국 정부 실패는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이 오히 공급 사업 참여를 꺼리는 이유를 “유권자들이 이해해야백지수표를 한 관리회의(SOM) 화상회의 뉴욕타임스, 엘살바도르 총선에서 부패 청산을 내 히 중국인으로 뒤바뀌게 된다. 려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다. 어차피 LH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과 같은 외부 세계의 공감대를 넓 등공 건 여당의 압승은 국민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9일(화) 1월 국제수지 발표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 중국에서 벌어지는 ‘국적 왜곡’은 이뿐만이 보다는 내부 분열 단속에 더 신경을 써 라고 경제학 교과서는 설명하고 있다. 공공주도 공기관이 계획된 80만호가 비 조사 결과 발표 유로존·일본 4분기넘는 국내총주택공급을 주 “이번 추경안은 민생 치료제이자 민생 백신” 생산 발표 중국 2월 무역수지 발표 아니다. 김치나 한복처럼 한국 문화를 대표한 는 상황인 것 같다. 주택공급 사업은 현 정부가 내놓은 25번째 부 도하기에는 역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정세균 총리, 5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코로나 피해 계 10일(수) 미국 원유 재고량 발표 미국·중국 2월 소비 /+ 층 지원을 위한 15조원 규모 추경안을 제출하며. 다고 할 만한 것까지 중국 문화의 일부라고 강 윤동주 시인이 죽는 순간까지 염두 동산 정책이다. 집권 이후 4년 차까지 공급보다 국내자물가지수 주택시장 발표 공급 주체의 90%가 민간이란 사 변하기도 한다. 우리 것이 그렇게 좋아 보이면 던 단어는 부끄러움이었다. 억지를 쓰 는 규제로 부동산을 잡겠다는 아집으로 일관하 11일(목) 실을유로존 직시해야 한다. 같은 LH 직 없다” 금리 결정 중국더불어 전인대 폐막 이번과 “지름길로 갈 수는 유로존 1월 산업생산 발표 미국 2월 생산자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차관 지명자, 의회 서면 답변에 가져다 잘 쓰면 그만일 터인데 왜 굳이 국적 논 끄러움을 모른다면 윤동주 시인의 후 다 역대 정권 최고의 부동산 가격 급등이란 최 12일(금) 원 투기 파문을 막기 위해서는 부동산 정책과 물가지수 발표 서 한·미 전작권 전환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란까지 무릅쓰는 것일까? 뭔가 쓸데가 있으니 할 수 없을 것 같다. 부끄러움을 모른 악의 성적표를 받고서야 돌아선 정책이다. 하지 관련된 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부 까 그럴 터인데, 그 쓸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동주뿐 아니라 공맹의 후예라고 말하 만 정부는 여전히 ‘정부 실패’의 교훈을 깨닫지 동산을 살 때 증권사의 경우처럼 사전 신고를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이미지는 내리막길 려울 것이다. 유교 문명의 가장 큰 가 못하고 있다.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실패했음 구독신청·배달 의무화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및 구독료 관련 문의 사장인쇄인 홍정도 발행인 이상언 편집인 최훈 이상렬 을 걸은 것 같다. 미·중 패권 경쟁이 심해지면 하나가 부끄러움을 아는 일 아닌가? 을 깨닫고 ‘공급’으로 방향은 돌렸지만, 민간(시 광고접수 순식간에 다락같이 올라간 부동산 가격에 청 콘텐트총괄 이훈범 편집국장 기사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 불만 처리센터 벌써 냠냠? 부끄러움의 종류는 여러 가지일 수 서부터인 듯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장)을 배제한 공공주도는 정부 실패로 이어질 년은 결혼을 포기하고, 신혼부부는 아이 낳기 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우한 지역에서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 데, 모든 부끄러움을 관통하는 중요한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를 꺼리고 있다. 역대 최저를 기록한 지난해 합 지면서 더욱 나빠졌다. 이런 분위기의 변화를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일이다. 지금 문 대통령이 말한 ‘변창흠표 정책’인 2·4 공공 계 출산율(0.84명)도 부동산 정책 실패와 무관 밴쿠버 날씨 오늘(토) 월어떤가? 요일 화 요일 시인의 엄격 중국 당국은 모르는 것일까? 국가 이미지 관일요일 개발 부동산 정책은 LH직원들의 투기 파문이 하다고 할 수 없다. 정부는 말로만 발본색원을 나는 과연 윤동주 9° /3° 12° /0° 11° /-1° 최소한의 리를 위해서라도 좀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 7°/1° 터지면서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신뢰에 결정타를 지시할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정부 실패’를 인 는 아니라고 해도 일상에서 그렇지 못한 듯해서 하는 말이다. 조심은커녕 움이라도 느끼며 조심할 줄 아는 시민 입었다. 더욱이 LH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시 정하고 과감한 정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오히려 한술 더 뜨는 듯하다. 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소나기 지난해 10월 7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588-3600 홈페이지 news.joins.com/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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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월) 일본 1월 경상수지 발표 제1차 APEC 고위 관리회의(SOM) 화상회의 9일(화) 1월 국제수지 발표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

“유권자들이 백지수표를 발급했다” 뉴욕타임스, 엘살바도르 총선에서 부패 청산을 내 건 여당의 압승은 국민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비 조사 결과 발표 유로존·일본 4분기 국내총 생산 발표 중국 2월 무역수지 발표 10일(수) 미국 원유 재고량 발표 미국·중국 2월 소비 자물가지수 발표 11일(목) 유로존 금리 결정 중국 전인대 폐막 12일(금) 유로존 1월 산업생산 발표 미국 2월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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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경안은 민생 치료제이자 민생 백신” 정세균 총리, 5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코로나 피해 계 층 지원을 위한 15조원 규모 추경안을 제출하며.

“지름길로 갈 수는 없다”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차관 지명자, 의회 서면 답변에 서 한·미 전작권 전환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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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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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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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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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기본 성분, 사망원인과 부합할 수 없다” 강진한 가톨릭 의대 백신연구소장 백신과 사망 인과관계 없어 가벼운 이상반응은 당연한 것 고령층·기저질환자도 맞아야 “백신이 정말 생명에 치명적으로 위험하 면 백신 맞은 요양시설 의료진은 왜 멀 쩡하겠어요.” 강진한(사진) 가톨릭 의대 백신바이오 연구소장의 말이다. 지난 26일 국내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 신 접종 시작 후 22만명이 주사를 맞았 다. 5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1578건,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중엔 20대 사망자도 있었다. 하지만 방 역당국은 인과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차 분히 대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평생 백신 연구에 매진한 강 소장 역시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단호하게 “ 없다”고 말했다.

이민부 이민신속처리 위해 62명 신규 채용 작년 1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이민자 목표 인원의 60% 밖에 달성하지 못했던 연방이민부가 가족 초청 이민 신청을 우 선 처리한다는 목표로 직원 수를 늘렸다. 연방이민부(Immigration, Refugee and Citizenship Canada, IRCC)는 노바 스코샤주의 시드니에 있는 이민서류심사 사무소(Case Processing Centre)의 업무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신규로 62명의 직 원을 채용했다고 5일 발표했다. 더 많은 신청서를 처리하는데 우선 가 족 재상봉을 위한 업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신청서 를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한다는 것 이 목표이다.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해 심사사무소의 업무가 당초 용량에 비해 30% 밖에 가 동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무실 확장 을 통해 안전거리가 확보됨에 따라 재 택 근무하던 직원들도 다시 출근할 수 있게 됐다. 표영태 기자

-사인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핵심 근거 는. “아스트라제네카(AZ)냐 아니냐를 떠나 백신이라는 것 자체의 기본 성분이 사람 의 사망 원인과 부합할 수 없다. 백신에 포함된 성분이 엄청난 게 아니다. 크게 벡터(숙주), 항원, 보존제 정도다.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한 성분이 결코 아니 다. 극단적으로 아낙필라시스(극성 알레 르기반응)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고 가 정하더라도 20대 사망자를 포함한 7명 의 사망자에게서 아낙필라시스는 보고되 지 않았다.” -해외 상황은 어떠한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하긴 했지 만 우리나라처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 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 후 402명,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 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 가운데 백신 접 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현 재까지 없다.)”

-지난해 독감 백신 때와 비교하면. “매우 유사하다. 당시 100여 명이 사망 했지만 결과적으로 백신은 아무런 잘못 이 없었지 않나. 당연히 질병관리청을 포 함해 의료진들의 잘못도 아니고. 오히려 당시 논란으로 독감 백신 접종률이 급격 히 떨어졌다. 백신 재고도 800만개가 넘

게 쌓여있는데 수출도 막혔다. 과도한 우 려가 부른 결과다.” -그렇다면 기저질환, 고령층은 백신 접 종하지 말아야 하나. “당연히 맞아야 한다. 제외한다면 모든 고령층,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방치해 감 염 위험을 키우는 꼴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종은 해야 한다.” -치명률 낮추기 위해 정부와 의료진이 해야 할 역할은. “의료적 관리를 잘 하는 게 관건이다. 이 사람을 접종할까 말까를 판단하는 핵 심이다. 예진하고 문진하고 의료적으로 지속적인 평가가 중요하다. 주사 맞혔다 고 끝이 아니라 사람들의 접종 전, 후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앞으로의 방역 관리 는 접종 모니터링에 집중해야 한다.” -어쨌든 국민들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컨트롤타워( 질본청)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접 종 캠페인을 통해 예비 접종자에게 신뢰 를 줘야 한다. 발열·통증 등 가벼운 이상 반응은 부작용이 아니다. 주사를 맞았으 니 몸 안에서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도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백신에 대해 불신을 가질 필요가 없다.” 김나윤 기자

강진한 가톨릭 의대 백신연구소장

kim.nayoon@joongang.co.kr

‘미국내 아시아계 겨냥 증오범죄 증가는 독특한 인종적 위상 탓’ "성공한 아시아계 신화도 '불이익 안 당 한 이방인이니 공격해도 돼' 인식 낳아" 미국에서 '디파인 아메리칸'(미국인을 정의하라)이란 단체를 통해 이민자들의 삶을 인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는 작업을 하는 저널리스트 호세 안토니오 바거스는 미국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이 이 렇게 여겨져 왔다고 CNN에 말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 아계를 겨냥한 폭력·모욕 등 증오 범죄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인종적 위계 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독특한 위상 이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정치과학 과 아시아계 미국인을 연구하는 클레어 진 김 교수는 "1850년대 중국인이 처음 ( 미국에) 도착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아시 아계 미국인은 백인도 아니지만, 흑인도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런 위상은 아시아계에 유리하게 작 동했다. 흑인 미국인이 겪은 것과 같은 수준의 역사적 부당함을 경험하지 않았고, 사회

구조적 걸림돌과 불평등을 마주친 일도 없었다. 또 대체로 아시아계 미국인은 다 른 인종보다 소득이 높고 대학 학위를 가 질 가능성도 크다. 김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정치나 대중문화 영역에서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점 은 흑인이나 라티노, 미국 원주민들을 경 찰 폭력에 죽을 확률을 높게 한 수사나 의심으로부터 그들을 지켜줬다고 말했다. 물론 아시아계 역시 역사적으로 차별 과 증오의 대상이었다. 외국인으로 간주 했기 때문에 위기가 닥치면 조직적으로 표적이 됐다. 1800년대 말 중국계 노동자들은 침체 하는 경제의 원인으로 지목돼 이민이 금 지됐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계 미국 인들은 충직하지 못한 사람으로 묘사됐 고 집단수용소에 갇혔다. 1980년대엔 빈센트 친이란 중국계 미국 인이 일본인으로 오인돼 두 백인 남성에 게 두들겨 맞고 죽었다. 일본 때문에 자신 들이 자동차 회사 일자리를 잃었다는 분 노 때문이었다.

9·11 테러 이후엔 이슬람 공포증 때문 에 남아시아계가 표적이 됐다.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 행)이 시작된 이후론 무수한 아시아계가 침을 뱉거나 기침을 하거나 괴롭히거나 폭행하는 대상이 됐다고 CNN은 전했다. 텅 우옌 'AAPI(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 평양계) 프로그레시브 액션' 의장 겸 샌 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 의학 교수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보이지 않는 사람 취급하는 인종차별로 고통받고 있 다"고 말했다. 우옌 의장은 아시아계가 학력이 높고 돈 잘 버는 '소수인종의 모델'이라는 신화 가 이들은 불이익을 당하지 않은 이방인 이란 관념을 낳고, 이것이 이들을 '용인되 는 표적'(acceptable target)으로 여기게 한다고 설명했다. 우옌 의장은 "누군가 보이지 않을 때 그들을 해치기가 더 쉽다"며 "우리의 보 이지 않음은 모든 곳에 있다"고 말했다. CNN은 "이런 보이지 않는다는 느낌에 도 불구하고, 또는 아마도 그런 느낌 때 문에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세간의 시

선을 끈 최근의 폭행은 (과거와) 다르게 느껴지는 주류 수준의 주목을 끌어냈다" 고 짚었다. 다인종 연합체가 한데 뭉쳐 이런 폭력 을 규탄했고, 배우 올리비아 문이나 대만 계의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제러 미 린 등도 나서서 인종차별을 고발했다. 주류 언론들이 많은 기사를 쏟아냈고, 캘리포니아주는 차별·증오로 인한 사건 을 추적하는 데 약 100만 달러를 배정하 는 한편 뉴욕주에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새 조치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차 별·폭행에 대한 의식이 이처럼 높아진 데 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고 CNN 은 전했다. 그중 하나는 미국에서 성장했 고, 이민자였던 그들 부모처럼 조용히 있 지 않으려는 젊은 세대다. 저널리스트 바거스는 나이 든 부모나 삼촌, 할아버지는 말하지 않을지 모르지 만 그들의 자녀나 조카, 손주들은 말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온라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시태그를 쓸 지 안다"고 말했다. 미주 중앙일보


A4 ·태평양 전략’vs 중‘일대일로’격돌 ‘핫스팟’된 종합

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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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태평양 전략’ vs 중 ‘일대일로’ 격돌  ‘핫스팟’ 된 미얀마·남중국해 미얀마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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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 미·중 �워�� �� 중, 군부와 친밀  미, 쿠데타 비난 중, 난사·시사 군도 등 영유권 다툼 미‘항행의 자유’내세워 중국 견제 미, �� ��� 동남아 중시 �� 중, 아세안 �아가 �제 지� ��

대� �한 ��� 약�세 남�� ��다조 미첼 �첼�� �엔 인권최고대표는 “군 경의 ���� �난 �� ��명� ��는 � �난달 야� ��� �� 최� �축명� 사��다”고 ��다조 ��� 관�해 ��� 대��� “경제 제� �을 ��다”� ���� ��난 ��만 중�� “미��는 ��과 �� 에 �� ��을 ��히 ���고 �정을 ��해� 한다”는 원�� �장을 ��� 고 있다조 미�� 군�는 약�야�� �간 정 �� 들��기 전�� 중�과 ��한 관 계� ���다조 �� 만큼 중� �장에 � �� ���� 미��에� 미�의 � ��을 위���는 기회� 될 � 있다조 ���� � 중� 관� ��들� “�제 사회는 미�� 사�에 ���� �고 � 의주��는 � � �� ��”��고 주 장�는 �� �� ��에�다조 �미�� 사�� �주주의 �산을 �해 동남�에� ���을 �대��다는 미 �의 기� 전략에 차�을 �� 할 � 있 다는 관�� ��다조 �� 동남�에는 군� ��� �� ��� �주주의� 완 전히 �� �� �한 ��� ��다조 �

�과 ����는 군�� 정권 �세고 � 오스는 공산당� ���는 ��다조 �� � �신� “����� 미�� 미�� 의 �간 정��� 중�� 군�� �원� 고 있는 만큼 미�� 사�� 미·중의 � � ���기� � �� 있다”� “� 결과 � 주변�에� �� 않� ��을 미칠 �”��고 �명�다조 �동남�에� 미·중의 � 다� 대결의 장� 남중�해다조 스��틀��난사� 군 �� �����사� 군� �을 ���고 중�과 동남� ��들� ��권 다�을

��는 ��다조 미�� 마항 경� � ��� 최� �의 ��막�는 명�을 내세� 동남� 의 ��고� 될 ���� 크다는 ��� 미얀마 사태, 제동 미·중 파워게임 ��들을 �원�� 중�의 �주에 ��고 팽팽 있다조 와 대만해협에서의 군사 대치 ▶중국 과 동남아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 ▶아 중, 군부와 친밀…미, 을 �고 있다조 �난달 야�� 미 ��� 마� 쿠데타 비난 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내 친 중립 유지 �� �막� 스��틀� 군� 주변에� 군사� 아세안, 미·중 사� 미·친중 국가들 사이의 신경전 등이 중, 난사· 시 사 군도 등 영유권 다툼 전을 ��는 � 남·동중�해� 대만해 �세�의 ��한 �� 정�� ��� 그것이다. 미 ‘항행의 자유’전내세워 중국 견제��에 당장 군부 쿠데타로 대혼란에 빠진 협에 미 해군 제��대 ��의 �정과 미·중 경� ��� ��을 미� 파워게임의 투기들을 ���고 있다조 고 있다조 동남�미얀마가 야����미·중 회원인 �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유혈진압을 자제하라는 미, 쿼드 회담서 동남아 중시 천명 �에 �� 중� 해군� �� 들� 남중 � 다�한 ��·��·��� ��� 있 중, 아세안 찾아가 경제 지원 약속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불구, 5일 경찰 �해 ���� �� �� 해�에� 한 달 는 만큼 ��을 의 ����� ��할 �� 시위대를 향한 발포로 20세 남성이 내내 ���위� ��고 있다조 �� 미· 발생하고 � ���다조 ��� 않��� 숨졌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남중국 강대�에 대표는 “군경의 지난 3일 38 해에서 군사적 긴장이 외교��� 고조되면서 동한���� 중 간에 ���인 군사� 충�� �생할 내는총격으로 �� � 명이 숨지는 등 지난달 1일 쿠데타 이 후 최소 5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제재 등을 하겠다”며 쿠데타를 맹비난 했지만 중국은 “미얀마는 헌법과 법률 에 따라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고 안 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2016년 바이든 취임 후 긴장 고조 �세��만 �제�는 ��나1택 백신 � 우� �� ��, 미 견제‘����’ 갈등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 민간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중국과 �이란 ‘����’를 제시�는 � 집� 다. 미국이 ��� ��� �다� �� 인도·태평양 ��리도전략을 앞세워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런 만큼 중 국 입장에선 이번�� 쿠데타가 했다.정책을 �� 인��시아에�는 �� 미얀마에 중국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는 서 미국의 영향력을 위축시키는 기회 펼치기 시작하자 이에 맞서�중국도 미 대통�이 ��산 백신을 생��� � 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동남아 각 가 될 수 있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 종한 �후 왕이 부장을 ��해 �제를 � 국을 공략하고 나서면서다. 이 같은 미 영 매체들이 “국제사회는 미얀마 사태 �다. 왕이 부장은 “��나1택 백신 �� 국의 중국 견제 전략은 조 바이든 대 에 개입하지 말고 예의주시하는 게 더 ���� ��이 이 기회를 ��� 은 전 세�에 �제�를 ��주는 나은 선택”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통령의 취임 이후 않고 더욱 강화되는 분위 ��의 런 것”이라� 맥락에서다.“인��시아 기다.��을 ‘원 톱’���� 국가의 위상을 절대 놓 � ��산 ��나1택 백신 �은 사�� 미얀마 사태가 않겠다는 의지도 하고 있백신 생산의 동남아에�의 ��치지 �장을 ��고 나�분명히 � 동남아 ��� 민주주의 되�� �확산을 통 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끄는 중국도 해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 다. ���� 남��해 등 ���이 �열 � ���겠다”고 ��했다. 만만찮다.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 는 미국의 기본 전략에 차질을 빚게 �� 신�전을 �이고 있는 동남아에� ��나나온다. 백신 현재 동 할 수�이�나 있다는 관측도 이 완전히 자리 잡기 전에���산 동남아 국백신은 ‘백신 ��전’을 전��� 달리외교’ �동이 아닌 �장 상�에�� 운등으로 민 남아에는 군부 통치와 독재 가들과의 이들 협력을��� 강화하는과 ‘틈새 주주의가 완전히상대��� 자리 잡지 못한 나라 총력을��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고 의 ��를 ���고에�호� �� ��� 가 적잖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큰 틀에서 볼 때 동남아에서의 G2 ��에 �겠다는 �산이다. 백신 ��이의 �� ��해 열대 ��한 동남아 �� 군부가 정면충돌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정권 실세고 라오스는 공산당이 지배 를 활�해 ��을 �제�는 ‘일�이�’ �의 백신 �종에 �이�다는 �� �� 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 하는 국가다. 로이터 통신은 “실질적으 의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 나온다. 의 �� �인�다. ��산 백신 2500만 로 미국은 미얀마의 민간 정부를, 중 상 실크로드) 전략이 인도차이나와 ��� 1월 왕이 �� 외교부장의 동남 회분을 ���기� 한 필리핀 정부�있는 “백 만큼 미 지원하고 남중국해 전선에서 맞부딪치면서 발 국은 군부를 얀마 사태를 미·중의�어� 막후 힘겨루기 생한 ��이 것이란 ���다. 분석이 중론이다. 여기에 아 ��� 백신 외교에 신 �기 ��에 ��한 상�에� 각국의 이해관계와 지역 정서 로 볼 수도 있다”며 “그 결과가 주변 ���는 �제 ��동남아 ��를 �� 이�� 6월��는 ��산 백신에 의�� 수 � 가 얽히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 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 개되고 있다. AP통신은 “미·중 동남아 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서 미·중의 또 다른 대결의 경쟁의 결과가 지구촌 국제 질서에도 장은 남중국해다. 스프래틀리(난사)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군도와 파라셀(시사) 군도 등을 둘러 싸고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남중국해, 미·중 군사적 충돌 우려도 미·중 신냉전 시대의 동남아 정세 다툼을 벌이는 곳이다. 미국도 ‘항행의 자유’라는 명목을 내 를 좌우할 변수로는 크게 네 가지가 꼽힌다. ▶미얀마 사태에 대한 미·중 세워 동남아 국가들을 지원하며 중국의 과 주변국의 이해관계 ▶남·동중국해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 남아시아가 ‘21세기 신냉전 시대’의 최 전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중 국도 막후 지원과 무력시위 속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자존심 대결에 나서 면서 동남아 지역이 G2 패권 경쟁의 ‘ 핫스팟’으로 떠올랐다.

중, ��� �� 지�‘�신 외교’� 동남아 국가� ��� ��� 기� j�j�an@joon받an받.점o.서r

��과 ��의 �등이 고�되고 있는 � 운� ��이 ��산 ��나1택 백신을 � 세운 ‘백신 외교’를 통해 동남아시아에 �의 영�� �대에 �� 나�고 있다. 백신 ��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남아 � �들의 다�한 처�를 활�해 이들을 � � ���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제� ��나 ��� 상�에� �� 과 영� 등 ���들이 ��나1택 백신을 ������ 동남아 ���상�들은 백신 ��에 큰 어��을 �을 수�에 � 었다. 백신 ���은 한정� 있는� � � ��들이 일제� 사�기에 나��� 동남아 ��들은 �� 후��� �리� � 것이다. “이� �세라� 동남아 �� 의 집단 ��은 2022년 이후에나 ��� 것”이란 ��� 전��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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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j점발o�@joon받an받.점o.서r

미얀마 사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미��에� ���� �생�고 남중� 해에� 군사� �장� 고���� 동남 밴쿠버 종합  2021년 3월�대막의 6일 토요일 ���� 마약야세기 신�전 최전� �� ����고 있다조 미�과 중�� �� �원과 ���위 �에 한 �의 � �� �는 �존� 대결에 ���� 동남 � ��� �약 �권 경�의 마�스�막�� 떠올랐다조 ᨶ ᶆ ᚫᴱᴈfῼᯇᾋgᢄឬ᱅ 대만해협 ���의 �위는 ��� ���고 있다조 ��� 미�� 인�·��� 전략을 앞세� 중 아산정�연�� ��연��� �의 세� �장을 �제�는 정�을 � ᡒᦺ῾† ᶆᛡ �기 ���� �에 �� 중�� 미�의 �� ��들� 미·중 전략 경�에 대해 �위�을 �기 위해 동남� ��을 공 ᨶᱠᦸ 떠들�� 동남� ��들� �들�을 게 시 판 략�고 ����다조 � �� 미�의 중 �� 않는다조 남의 ����� ��� 름, 학교 및 학년, 전화번호, ḽịᯐ 있는 공부 방법 및 같은 공부 � �제 전략� � ��� 대��의 � ទ᳢ᛜἏ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ᱳᡐᯐ ᢄឬ᱅ ᵽ᳅ ᛡᙤᢵᴈ ᨶ ᶆ ᛃᚭ �� �에 ��해� 있기 ���다조 � 후에 피라미드식 사회 조부모의 이름과 나이를 첨 방법이 � �� �� 강��는 분위기다조 마원 �막 ᨶ ´᧳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부할것./참가자의 사진은 가 구조의 꼭대기로 오르는 과정 ᶆ ᵁὑᜒ ��의 위�을 �대 ��� 않�다는 의 앞의 과제인 한��� 주변않축강 외교에 ᯒᨸ ᶡᩒ ᩈᶡ ᱉᳻ ᚫ‎ ᩃἘ ᡻ᦴ ṝᛠ접수는 받지 ḽᛜ 니다. 전화,᲼ᛛ FAX 습니다. 에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등  능하면 이메일로 송부 요망. �� 분명히 �고 있다조 ��� ��주� ��한 한�과 달� �세�������· ᷌ᨩᢋᮯ ᣬᰇᭅ ᴐᡒᴐᥫ Ḗᲈᛡ ᶆᛡ ὑᴜ ᶡ᳙ᲀ ἀᚘ ᴈᵜ 대상: 고등학생, 대학생, 학부모 상금: 1등 500불, 2등 300 � ��는 중�� 만만�다조 ��� � 동남������ 드립니다. 항� � �  날짜순으로 게재해��들� ᵁὄᵀᴏ ᩇᶆ ᛡᙤ ᚫᵉ ᩉᵁ ᳨῾ ᡒᨶ †ᥟ ᙰ′ ᨔẇទ 불, 장려상 100불 (5명)  시간: 1월 15일 부터 한국어 정�의 외교 정�� 완전히 �� �기 전 ᯇῧᤶὯ᦯ ឧᬦ ᛢ᡺ 을 ��다조 �전 �기�� ��의 미· 생방송 강의: 매주 (토) 오후 5 마감: 3월12일 (금) 제출 에 동남� ��들과의 협�을 강��는 교민 동정៪᭐ ᭐⁁ ᳍᭐ ᥰᤐᱱ᭎ᮯ ῷᣑ ᩇᚾ ᛡᙤᲀᭌ 201택년 ��에� 열린 아세안+임 정상회의에�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 중ᛡᴎ ���� ���는 간�과 �� � 처: Korean Senior Citizens 시 30분/영어 생방송᪻ᦇឤᴍ 강의: 매 마�� 외교막에 ��을 기��고 있다조 에장례식장 강대�의 �과 의�� 충��는 최 오후 5시 장소: 온라 Society of Vancouver 1320 ᚫᵉᵀ᳹ᥭ Ẃᶆ ᛢᬦᵀ᳹ᥭ Ẃᨶ ᭙  ᭗ᙦỐᥘ 클라리넷 무료 연주 주 (금) �� 틀에� � � 동남�에�의 �약 정 전�에 �� 있�� ���·�사� � East Hastings Street, Van인 (유튜브: PonderedEduca힘든 �충�� 미�의 인�·��� 전략과 ᶆᦴ ᲼ᛛ ᦯ᡜ ᴜḭ시기에 고인과 ᱳᡐា᭎ᮯ ᵉ ᭛ᚭ ῿ᯗ ᛡᙤᥫ 어렵고 경의 결과다조 외롭지 않게 장 ��진 �남아 �사 couver, B.C. V5L 1G3의�  �의�는 � tion으로 검색) 유족분들이 중�의 �대����������·해� ᛁᚉ Ẃᨶ ᛡᙤ ᢔἰᦤἰ ᵇᛯ ᴍ⁎ Ẃᶆ  ᪁ ἁᥣἀ ����의 �전 전�� 동���� � �다조 �세�� 문의: vkscs2016@gmail.com 례식장에서 클라리넷 연주(반 �크��� 전략� 인�차��� 남중 동아시아���의� 미 가�시� 시진핑 ᱅᭛᱇ ᵽ᳅ ᛡᙤ ”‸ Ŵ ៟ᜒᵿ [ �� 제 2회 예함 JHK ] 주포함)를 무료로 해 드림 있�다조  �해 전�에� ������ �생한 � 동남��� �� ��� ��할 �는 �� 중 영�력 견제, 미 군사행동도 �아 [한인노인회] -청소년 크리스천 문학상 공모 고인께서 생전에 즐기셨던��� 클 �� 분�� 중��다조 �기에 동남� 남·����·�오스� 사회주 ���인 의�� � ᱰ ᦺ ᴏ᡺។ᯑ᱅ 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청소년들이 예수님과의 관계 래식미��� 소품, 올드 팝, 트로트,��르� ��의 �해관계� �� 정�� �히� 의의 인���� 정 미�� ��� �� UBC한인학생의 한인노인와 를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 �과 ����는 군�� 정권 � 밴쿠버, ��는 ��다조 미�� 마항 경� � ��� 최� 가요,�세고 찬송가등 버 변화무쌍 외교, 우리보다 한 수 위 � �� ��한 전��고 있 ��� �� � �� ᱰ ᦺ �조 ῰᦯` ���� 권 �� 공산주의� ����� 사회 ���� �세�� 위한될 쇼핑, 배달 등 도움 ��� 서 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의문 오스는 공산당� ���는 ��다조 �� 지역 �의 ��막�는 명�을 내세� 동남� ��고� ���� 크다는 나비, 코퀴틀람 문의: 다조 ���신� “미·중 동남� 경�의 결 미�� 사�, 미·중 �워�� �� 주의 �����다조 � �에� � �� 한국, 아세안 국가와 협력 강화 필수 ���� �� 동 ᦺ ᩫὫឬ 비스 연락처-노인회 사무 학적으로 있는 작품 � �신� “����� 미�� 미�� ��들을 �원�� 중�의표현할 �주에수제동 ��고 있다조 604-785-5837 과� ��� �제 ��에� � ��을 과 중�을 �에 �� ��들 간의 대� � 사� ���는 중, 군부와 친밀  미, 쿠데타 비난 ᦺ 실 604-255-6313 UBC 학 을 선정 6작품으 의 �간 정��� 중�� 군�� �원� 을 �고 있다조 �난달 야��당선작은 미 ��� 마� 미칠 �”��고 Ἑᛡ 전��다조 �[알레그로 ��됐다조 �대�에는 ��·��� 생 대표: 로군� 1명주변에� $300, 2명군사� 각 $200,아세안, 3명 미·중 사� 604-354-2535 중립 유지 ���항� 미�의 군 고 있는 만큼 미�� 사�� 미·중의 � �막� 스��틀� 코러스] ᦺ ᨶᱠᦸ 중, 난사·시사 군도 등 영유권 다툼 � ���기� � �� ��·���르·��� ᴏᛠ ᧰

중�의��공 � 상금이 �할 � 있다는 � 각 $100의 주어짐 응 남중국해, 미·중 군사적 충돌 우려도 있다”� “� 결과 남·동중�해� 대만해 �세�의 ��한 �� 정�� ��� -보컬리스트 모집 전을 ��는 ᴏᡎ (%1 ᡅ᥉

야�� 미·��을 �� 존��다조 ��을 �� ���의 �미·중의 [알레그로 ᦽᥔᴍᯑ᱅ 모분야: 시��� 2편, 산문(수필, 간 동남�에�의 � 주변�에� �� 않� ��을 협에(토) 미 해군 �정과 전 �간 미·중 신�전 �대의 동남� 정세� ᦺ � 미‘항행의 자유’내세워 미·중 경� ��에앙상블] ��� 미� 전략� 1월 16일미칠 부터�기에 매주 오 제��대 중국 견제 ᦺ -연주자 모집 �� 증글,생활수기) 1편(A4용지 글있다조 �”��고 �명�다조 동��동에 투기들을 있다조 중 경�� �할 변��는 크� � ��� ��다조 고 동남� 야���� 회원인 �세��할 ��다 후 4시에 수업 시작/ 수준 높���고 미�의 마�� 정������� ������ 인���� 내�는 ᦺ ᯚᙤᾹᦤ �동남�에� 미·중의�� � 대결의 피아노 부문: *Junior: 자크기10, 1매~2매 이내) 초 �에 �� 중� 해군� �� 들� 남중 미�� 사�에 대한 ᦺ 미·중과 주변�의 미, �� ��� � 다�한 ��·��·��� 있 은다� 레퍼토리, 다양한 쟝르와 동남아 중시 �� �����막과 중�의 마�대��막 충�� � ��� �세�� ��한 전�� 전�됐 �� ��� 정�에 ᴜᦁ ῷ ᱅᭛᱇᭝ἦ 조 ��� 스��틀��난사� 장� 남중�해다조 군 �해 ���� �� �� 해�에� 한 달 8~12세 (Sibling 환영) 봉 중고 재학생만 응모 가능  �해관계 남·동중�해� 대만해협에 는 만큼 ��을 ����� ��할 �� 의 시도 우선 순위: 팝뮤 다조 �� �에�� �는 ��을 �� 협 산됐다조 ��� 정�에� 마��� 차르막 경�의 �중에� 중, 아세안 �아가 �제 지� �� �� �����사� 군� �을 ���고 내내 ���위� ��고 있다조 미· <제�2 ���다조 �의 군사 대� 중�과 동남� ��들 강대�에 ��� 않��� 사연주 Certificate 제공/ 이메일을 보낼 �� 때 제목 직, 발라드, 한국 캐나다 민 ��������이은영 았ar서.점발oon발섰an@joon받an받.점o.서r �과 ��� ��됐고 � �에� 동남 � �명� �� ��에 �르� �� 정 �의 전��� �� 중�과표방하고 동남� ��들� ��권 다�을 중 간에 ���인회군사� �생할 외교��� 의 ��권 18일 분� 미 �세�������·동 한����13~17세/ 내는 � � � *Intermediate: 예함 충�� 청소년 크리스천문학 있 요/ 클래식, Jazz Swing, ↘지난달 구축함 ‘러셀’ 해역에서 한 달 내내 무력시위를 지 않은 채 중립을 � ��들� ��의 생존을 ���다조 �� ��� 내에�� 동��에� 동 미�� 중�을 � 남������ �미·�중 사 대� 약�세우 남�� ��다조 상 응모작>이라 표기 작품 끝 *Senior: 18~30세 이상 성인 다”며 “화교가 인구의 75%를 차 있다.�한 자칫��� 미·중 간에 Contemporary 첫 수업 이 스프래틀리 내 군도 주변에서��들 군 벌이고 �야����대 �전 �� � 강대� 경 남�� 관�의 ��� �동한다는 의 ���의 관계 강� � ��다 중��기 ����다조 �� 인��의 축�� 협의�인 마��������막 �의 신경전 �� ���다조 �첼�� 인권최고대표는 / *전공자: 음대 전공 졸업 에 이름,학년,연락처 (소속 교 중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 군사적 충돌이�엔 발생할 경 지하고 “군 : Aaron Copland `Simple 사작전을 벌이는 등 남·동중국해 발적인 미첼 의 내정엔 간��� 않는다는 마�세� 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항�의 ��� 위 미� ���고 있�다조 �� 미·중 �� �강��� ��다조 ��� 해� �당장 군� ���� 대��에 경의 ���� �난 ��될��명� ��는 자, � 학생, RCM ARCT/�최대 BC 관�사는 회,학교,이메일 주소,전화번호), 를 유지하면서도 미군 기지를 두 최악의 화약고가 Gifts` 2 Part 미국 애팔래 와 대만해협에 미 해군 제7함대��우미이 지역이 �막� �� �경에� �야� 해 �� 협��기� �의�다조 외 강대�의 생 연속 됐고� �장�� ��� 의2��� ��할 ��� ����의 ���� 될 ���� �난달 ��� �� 최� �축명� 뮤직�세�의 페스티벌 3회 간단한 자기 소개 명기����에� 응모 고 있는 싱가포르가축�� 대표적”이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커지고 치안 중�� 산맥의 봄,�� 정취를 잘 소속의 미·중 함정과 전투기들을 파견�생�다조 중, ������� 지�‘�신 외교’ 동남아 ��� “�세� 회원�들� �는 � ��다조 교장관들� 회담 �� “항�의 ��� 존 국가� 전략� �정�� 될 ��에 미�� 동남�에� 한�� ��� 전��다조 ����을 �제��는 �제 사��다”고 피아노 1위  현악, 관,��을 성악 �기��� 마감: 4월3일 당일도착고차원 이메일 고 설명했다. 있다.�미 나타낸 유명한 곡 Wait하고 있다.�� 사회의 ��� ��3월 경�의 ���표� 관�해�� ��� 대��� “경제 : 솔로 트리 ���� 될 까지 유효 ��다조 당선작��� 발표: 4월 미·중의 동남아인�·��� 패권 경쟁은 바 다조ing List :간�� A Canadian Folk 이에 ��에� 맞서 해군은 들 중 중국 �장을 �히� 않��위 � 중�을 �전을 ��한 ��� 공간의파트 ��� 헤징연주, 전략듀엣,�위� 강대� �해� 해� 공간에 �제�는 ��나1택 � ��들 오문의: 피아니스트 서동 17일 5월 1일 문의:�세��만 이든��난 행정부 출범 후 한층 강화 아세안,제� 미·중�을 사이 중립 유지���� 고 협�할 Part 대상:�다� 노래 �� 어 남중국해 레이저우 서쪽 인�의 우� ��,시상식 미과 견제‘����’ �고 있다”�반도 “�교� ���� 차��다”� ��을 위해 �”��고 ��다조 �� ��주의� 세��� 전략� �Medley 동남�2 ��들� 협���� �백신 �세� ��� 기� j�j�an@joon받an받.점o.서r 제시�는 � 집� ��만 중�� “미��는 ��과 �� 변화하고동남� 604-505-4187,vkas7890@ 778)994-9144 이메일153withj@ 된 형태로 있다. 미국은 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누구 동��� 심 ��고 중�과 ��한 경제 관계� �� 중�� �� 외교�장의 � �다조 �이란임‘����’를 ��� ��다조 ��전기에 �고 전략� ��을 ��� ��� �다�동원해� �� ��리도 ��과 ��의 �등이 고�되고 있는연락처, � 했다. �� 인��시아에�는 �� �� 에아세안의 �� ��을 ��히지역 ���고 �정을 gmail.com 후원: 밴쿠버 gmail.com 지난달 일본·호주·인도와의 4개국 나 신청: 성함, 이메 독특한 ᢄឬ᱅ ᛡᙤᢵᛁ ᛛᦜ ����ᨶ ᶆ 미군ᚫᵉ 기�� �고 있는 ��� �에 �� � 주��� 대규� 경제 � 경제��������과 �세����� �약���� 경제위기 �� 중�� 남중 다조 �에 �� �세 ��이 ��산 � 대통�이 백신을 생��� ��해� 한다”는 원�� ���‘쿼드(Quad)’운� 예술인��산 협회 /알레그로 코 � 협의체인 외교장관 일��나1택 연습: 백신을 Virtual�Zoom ( 정서와 문화도 미·중 경쟁�장을 ᡃ᳨ ᡅ᥉ ៟

르� 대표�”��고 �명�다조 원을 �명�고 ��다조 미·중 정�� � ������ �세��� �을 제��고 �� �해에� ���� ��� �세� � ��� ��할 �� 세운 ‘백신 통해 동남아시아에 고 있다조적잖은 미�� 군�는 약�야�� �간열고 정 항행의 자유를 러스왕이 부장을 ��해 �제를 � 밴쿠버 노인회 주최 사생대회종한 �후 회담을 위해 외교’를 링크,악보는 이메일 보냄)일 구도에 영향을 미치 ᱅᭛᱇ᴈ ᡒᨶ ᛛᲉ ᜃ᧳ �권 경�� ��� � 동남� 사� 의�� �히�� 약야세기 �미·중의 동남� �들� 미�을 ��들�다조 동��� ��� �세�을 한 �� 강대� 경�의 ��기에 �� �의 영�� �대에 �� 나�고 있다. �다. 왕이 부장은 “��나1택 백신 �� �� 들��기 전�� 중�과적극 ��한 관 밴쿠버 노인회는 할아버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4개국 시: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고 있다. 동남아 10개국이 ᨎᲉ ᮝṠ �정� ᱰ �� � 한� 강�� 계� ��� 변 신�전에� ���기 외교�·군사 다���� 협�을 관��� 미�을 동�� 난오후 �세�의 생존 전략��다조 대��는 �세 백신 ��에 사활을 걸고4~4:45 있는 동남아 � 곡의 ���� ��이 이 기회를 않고 은 전 [알레그로 세�에 ��의 �제�를�에 ��주는 ���다조 �� 만큼 �장에위한 코러스] 할머니와 손자, 손녀 합동 사생 외교장관들은 회담 직후 “항행의 취지: 완 회원인 아세안은 다양한 민 중� ⁷ᴜ ᮝᴕ ��고 � �대결� �열해� 전��다조 �정�회의�����에 중� “인��시아 ���만 약����대 ��� 당분간 계� ᱰ 있다조 미�� �난달 ��·�주· �들의개방 다�한 처�를 이들을 �중�� ��산 ��나1택 백신 ��을 ���� 사�� � 것”이라� � �� ���� 미��에� 미�의 � 보전을 -보컬리스트 모집 대회를 우편으로 실시 주제:�은 ����� 자유와 영토 포함한 성도,활�해 실력 향상, 발표회, 콘 경제�·군 족·문화·언어로 구성돼 있 �� ᯘ 의 ���을 �제�� �다조 � ��세� 사��� ������ � ��자유 �� ��� 전략이다. 동남아에�의 �� �장을 ��고학생이 나� 백신미�� 생산의 좋아하는 ��� 되�� ��을 기회� 될 있다조 대상: 노래를 열 � ��들� 선택/조부모와 무� 동남아 된� 인도·태평양 지역을�위해 협력끌어들이겠다는 서트, 커뮤니티 행사 후원: 는 만큼위���는 이견을 합리적으 ᨎᲉ 상�에� �� 다. ���� 남��해 등��해 ���이 ���겠다”고 ��했다. ���� 중� 관� ��들� “�제 밝혔다. ��제� ��나 정적인 누구나 취지: 하모 변���� 엇이든 함께하는 것을�열 묘사하����에 할 것”이라고 예술인 협회, 알레그로 앙상 로 조율할�수단이 필요했 ᱅᭛᱇ᴈ ᡒᶆ ᛛᲉ ᜃ᧳ ᵀᴜ 에 약�야야� ���고 � 략� ���� 공간� ��히 ���다조 중�에� 과 영�동남 등 ���들이 ��나1택 백신을 동남� �� 있는 동남아에� ���산 백신은 �이�나 사회는 미��밀리지 사�에않으 ����중국도 �고 �왕이 외교부장의 니��들의 완성도, 실력향상, 음악 는 �이고 그림은 심사때 10%대한 추가 동남� 점 블 문의: 604-505-4187 / 신�전을 다. 강대국에 정�에 �� ��나 �정�� 앞�당인 ��� � � �다백신 한 � 위다조 한 ᱰ ᯘ ������ ���상�들은 ‘백신 ��전’을 전��� 이들 ��� 과 달리 �동이 아닌 �장 상�에�� 운 의주��는 � �한목소리 �� ��”��고 주이어 시 주석까지 이론/ 콘서트 찬조 출연, 커 수를 받을 수 있음. 참가자 아 순방에 대규 동남아 vkas7890@gmail.com 려면 외교적으로 장 중�한 공략 대�� ��에 ��다조 � ���다조 �세�에 ��해 중�을 � � �관�인 � ᱰ 백신나섰다. ��에 큰 어��을 �을 수�에 � 의 ��를 ���고 �호� ���고 ��� 상대��� 장�는 �� ��에�다조 뮤니티 행사 꾸준히 수업 격: BC주 거주��을 초,중, �� 고등 학����이 를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 모 경제 지원을 천명하고 중�의 �장을 위해�는 주변�� � � �제��� 미�의 전략과 �세� � 앞�� ��� 한 었다. 백신 한정� 있는� � �겠다는 �산이다. ��이의 ��에 ��한 동남아 �미�� 사�� �주주의 임하는 연주자 원함 일�� 생 1명과백신 할머니 혹은 �� 할아버��해에열대 미·중 �해 정상이 직접 동남아 사수���은 [민동필 박사] 하기 때문이었다. 각국의 �산을 ᱅᭛᱇ᲀ ᡒῷ ᶢᵅ ὑᴜ '%*

세�의 �정� ���다 중��다조 동 �들의 세��� 전략� ����� 동�경을 제��다 �신냉전에 ��들이 일제� 사�기에 나��� 를 활�해 ��을 ‘일�이�’ �종에 �이�다는 �� �� 동남�에� ���을 �대��다는 미 시: 매주 (토) 오후 4시-5시 지 1명.�제�는 (친 조부모가 없는 학�의 백신 의지를 밝히면서 21세기 -생물학+공부 방법 내정엔 간섭하지 않는다는 ��”이라� “다� � �라� �상시� �과 시노백 백신 �� ��다조 남�는 �대� 세�의 ��을 �는 완 을 ��할 � 있는 � �에 �는 �ᶆᛡ ᨶᛡ 동남아 ��들은 �� 후��� 것이란 분�� 나온다. 의 �� �인�다. 2500만 �의 기� 전략에 차�을 � 있 위한 외교적·군사적 30분 문의:��산 디렉터백신 40년 멘 생은 사생대회를 위하여 "임시" 서할승리하기 온라인 강의 �리� 의 효과를 노린 ‘아세안 규범’도 이런 배경�� ᱰ ᱰ ��는 �다”고 ��다. 이에 ��� 백 효과� 50.입�� �� 사� �� 기�인 ���� �세�의 세��� 전략� 충�대�기� �다조 � ���인 의미 �� � � 것이다. 동남아 �� �� 참여 외교부장의 필리핀 정부�사��다조 “백 다는 관�� ��다조 �� 동남�에는 서동임 /한604-505-4187 조부모와 가능). 동남 작품 회분을토���기� 맞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이� �세라� 내용: 생물학을 주제로��� 학 1월 왕이 에서 탄생했다. CNN 방송 ᦺ ᦺ 신 50만 회분을 ��� 기���군� ��친�� 것��완 전해���다. 협�의 틀을 ���다조 강대 에� 해� 세�� ��는 중�� 외교� 의 집단기자 ��은 2022년 이후에나 ��� 백신 외교에다� ��이 ���다. 신�� �기 ��에 ��한 상�에� �어���� 생존 ���50�를 �� ��� �주주의� ,vkas7890@gmail.com 은남중 우편으로 제출하고 학생 이 다. 교공부를 효율적으로 할아수��� 최익재 은남�� “아세안 회원국들은 ὄᚭ᲋ᙫ 해 영��ᴜᦁ 다�을᱅᭛᱇ �이고 있는 필리핀에 �라� �� �리는 ��산 효과� ���고 해� 다� 협�의 틀에백신에 들�의�� 것”이란 ��� �해� 전�� 줄을 이었다. �제위해 �� ��를 �� 이�� 6월��는 ��산 수 � 참고할 �� 인��에���는 ���기 � 충분히 전히 �� �� �한 ��� ��다조 � 백신 ijchoi@joongang.co.kr 미 또는 친중 입장을 밝히

미얀마·남중국해

제726호 입임판 �해 제스처를 취했다.

신뢰 논란이 ���� “��되� 않은 백

�이 �은 ��의 ���인 백신 외교를

신 �종은 ���� 않겠다”� 한� �

�라�는 ��의 시�� ��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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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리����� 인��에� “��은 백

�동남아 ��에� 백신 외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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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 이를 ��� ��� ��고 있다

� ��고 있다. “�제정�에� �� �

는 �에� �� ���”이라고 �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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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의 ‘백신 일대일�’� ‘백

는 ��이다. ��� ��은 “��은 ��

신�기’를 제어�기 �해 �이� 정부�

나1택 ���� ��되� �� 이���

� �기 전에 이들 ��에 ��을 기��

��되� 백신 외교를 통해 �전의 �기

� 한다는 주장� 제기되고 있다.

를 ���� �고 있다”� “��만 ��

��� �운� ��산 ��나1택 백신 �

산 백신이 부��을 ��나 �분한 ��

� 효과� 다� 백신에 �해 �은 것��

효과를 �이� �� �� ��� �효과

나�나�� 신��� 고�를 들고 있다.

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대국 간섭 끊이지 않는 아세안A5 10개국 ‘다자 협력틀’속 세력균형 통해 생존 모색

�� �세� ��의 ��는 ���다조 �� ��에� 중�의 �권� 미�에 � 중대한 전략� ��을 의미�다조 약���� 경제위기 �� ��� 경제의 엔��� 떠오� ��� 중에�� � 장 �고 ��� 있는 동남�� 중�의 ��권에 들�간다는 �에�다조 �다 � 미�의 ��� 군사 전략� 해�교 ��의 ��� 전제� 한다조 �� �해 �제 ����� 군사��� 신��� 대�할 � 있�� �강대�의 �위� ��할 � 있다조 �� ��에� 중�의 남중�해� 인�� �� 전략� 미� 의 해�교��� ��내�는 ��� ��들�� ��에 ��다조

� �� � 규�을 ��� �다조 미·중 �� �세�� 주��는 다� 협�의 틀 �에� 주권 존중과 내정 �간��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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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정외과

� 정�� �사��를

�정��� ����

� 시�과 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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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종합

2021년 3월 6일 토요일

서방국, 인권·코로나 문제 협공  수세 몰린 중국도 맞불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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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 ] -토요사랑의교실 "함께예배" 일시: 3월 6일 오전 10시  방 법: 온라인에서 '줌'을 사용하여 함께 예배. 예배를 마친 후, 친교 시간 있음 팬데믹 상황에서 안 전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진행

이민

참여하실 분은 카톡이나 문자 로 연락주시기 바람 문의: 604-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라인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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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관련 캐나다 응 급대응혜택(CERB), BC 임 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연방 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택 신 청 집중 신청지원 문의: 장 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success.bc.ca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난달 12일 BBC 월드 뉴스의 자 이후 중국과 서방 국가들의 갈등 국 내 방송을 전격 금지하며 맞 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영국·캐 불을 놓았다. 양국 갈등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다·호주 등이 잇따라 중국 때 리기에 동참하며 ‘반중 연합’을 영국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형성하자 중국 정부도 강력한 보 강행에 반발해 지난 1월 31일부 터 홍콩인을 대상으로 5년간 영 복 조치로 맞대응하고 나섰다. 이 같은 중국 때리기는 시진핑 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 신청을 주석이 공을 들이는 2022년 베이 받고 있다. 5세대 통신망 사업에 징 동계 올림픽 개최에도 영향을 서 중국 화웨이의 참여도 금지했 미치고 있다. 실제로 캐나다 의 다. 최근 일본과의 외무·국방장관 회는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 (2+2) 회담에서는 영국의 항공모 권 탄압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 함을 인도·태평양 해역에 파견하 원회(IOC)에 베이징 올림픽 개최 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BBC 방송은 “홍콩 보안법 문 지 변경을 요구해야 한다”는 결의 제에서 시작된 갈등이 인권 탄압, 안을 통과시켰다. 서방 국가들이 제기하는 문제 방송 금지 등 다른 이슈로 확대되 는 인권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면서 영·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 책임론과 중국의 군사적 팽창과 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주간 관련해서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 지 이코노미스트도 “향후 HSBC· 다. AP통신은 “바이든 행정부는 재규어랜드로버·아스트라제네카 ‘전략적 인내’를 통해 중국을 압 등 영국 기업들도 중국의 제재 박하고 있고 이런 전략에는 동맹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이라는 다 고 우려했다. ②캐나다 vs 중국, 코로나 신경 자적 접근 방식이 동원되고 있다” 며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결코 전 가중=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나다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10①영국 vs 중국, 관계 급속히 중국 책임론을 거듭 제기하며 중 악화=최근 BBC 방송의 중국 신 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중국 vs‘반중 연합’충돌 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달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 직 보도가 기폭제가 됐다. 중국이 이 원들은 우한 지역의 박쥐 문양 를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면서 양 이 들어간 티셔츠를 단체로 제 국 간 대립이 크게 격화됐다. 그 작해 중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러자 영국은 지난달 4일 중국국 받았다. 중국 정부는 “중국의 코 제텔레비전(CGTN) 방송 면허를 로나19 책임론을 의도적으로 부 취소했다. 중국 공산당에 대해 일 각시키는 행위”라며 캐나다 정부 방적인 홍보 프로그램을 내보낸 에 공식적으로 엄중 항의하고 이 다는 이유였다. 이에 중국도 지 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해명을

FOCUS

요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코로나19는 인류 공동의 적이며 특정 국가를 바이러스와 연관 짓 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 혔다. 외교가에서는 캐나다가 미 국·영국·호주·뉴질랜드와 함께 영 어권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스’ 의 일원이란 점에서 중국 정부가 캐나다의 행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③호주 vs 중국, 무역 전쟁까지 불사=지난해 호주 정부가 코로나 19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힌 이 후 양국 관계는 크게 악화됐다. 호주는 화웨이 통신 장비를 퇴출 했고 이에 중국은 호주산 쇠고기 와 철광석·석탄·보리·와인·랍스터 등에 대한 수입 규제를 강화하며 맞대응했다. 최근엔 호주 국적으로 중국 관 영 영어방송인 CGTN의 간판 앵 커로 활약하던 청레이 체포 사건 이 불거지며 양국 관계 악화에 기 름을 부었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8월 청레이를 체포했음에도 이를 지난달에야 호주 정부에 통보하 면서다.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 관은 “청레이가 중국의 국가 기 밀을 해외로 반출한 혐의로 체포 됐다는 사실을 이제야 공식적으 로 전달받았다”고 비판했다. 중국에서 태어나 어릴 때 호주 로 이주해 호주 국적을 취득한 청 레이는 2012년 중국으로 돌아가 뉴스 앵커를 맡으며 인기를 모았 다. 호주 언론들은 “청레이 사건

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며 “최근 격화되고 있는 양국 갈 등이 그의 체포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는 인도· 태평양 전략의 핵심인 ‘쿼드’ 멤 버로 중국의 세력 팽창을 견제하 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④인도 vs 중국, 역내 패권 대 립 심화=지난해 중국과의 접경에 서 무력 충돌을 겪은 인도 정부 도 중국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 다. 전통적으로 갈등과 경쟁 관계 였던 양국은 역내 패권을 둘러싸 고 크게 대립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중국산 스마트폰 앱 59개에 대해 영구 사용 금지 조치를 내 렸다. 틱톡과 위챗 등을 거대 인 도 시장에서 퇴출시킨 것이다. 인 도 당국은 보안 문제를 내세웠지 만 속내는 지난해 국경 분쟁에 따 른 보복 조치라는 관측이 적잖다. 이에 대해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 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인도 정 부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 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도 “ 인도 정부에 손해배상을 요구해 야 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 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일제히 중국 포위 망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 국 정부도 보다 큰 틀에서의 전략 적 대응책을 고심 중”이라고 전했 다. 중국 정부가 ‘일대다’의 불리 한 대결 구도를 탈피하기 위한 묘 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얘기 다. 최익재 기자

서방국, 인권·코로나 문제 협공  수세

[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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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대체함. 상담 분야: 우울 증, 불안장애, 트라우마, 부부갈 등, 부모자녀관계 개선, 중년/노 년기 상담, 학교적응문제, 직장 보험혜택 등 문의: 604-6265943, vmcc15300@gmail.com [그랜빌 석세스] -2020 개인 세금보고 에 관한 세 미나

일시: 3월5일(금) 오전 10-12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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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목요일 2021년 2021년 3월 6일 토요일

오피니언

오피니언

비운의 화가 진환, 나는 소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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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1

시조가 있는 아침  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 박정호의 문화난장 논설위원

진환(1913~51)이란 비운의 화가가 있었 다. 시쳇말로 억세게 운이 없었다. 죽음 자체가 허망하기만 했다. 1951년 1·4 후퇴 때다. 서울 홍익대 미 술학부 초대 교수로 있던 그는 고향인 전북 고창으로 피난길에 나섰다. 고생 고생 고향 산자락에 도착한 그는 갑자기 날아온 총알을 맞고 쓰러졌다. 전쟁 전 소와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그린 화가 진환의 ‘소’ (1940년대). 일제 말기 한국의 많은 교장으로 재직한 무장농업중학교(현재 화가들은 우직한 소를 그리며 나라 잃은 아픔을 형상화했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영선중고교)에서 가르쳤던 제자가 그를 빨치산으로 오인하고 방아쇠를 당겼던 소에게 커다란 날개를 달아주었다. 날 것이다. 서른여덟, 창창한 나이였다. 동 이중섭 그림에 영향 미쳐 개를 치켜세운 소는 머리를 들어 하늘 족상잔의 쓰디쓴 비극이다. 을 응시하고 있다. 일제의 속박을 벗어 ‘조선인=소’ 일관된 화풍 어린 시절 진환의 두 살 아래 고향 친 나려는 갈망이 아닐까 싶다. 그 오른쪽 일제강점기 예술혼 살려 구가 미당 서정주(1915~2000)였다. 미당 으론 소등에 올라탄 소년이 보인다. 한 타계 70년 재평가 움직임 은 진환의 덧없는 최후를 애달파했다. 데 얼굴은 밝지 않다. 목가적 풍경이 전 ‘진환을 추모한다’는 글을 썼다. 혀 아니다. 암울한 시대 탓일 것이다. 희 ‘유난히도 시골 소의 여러 모습들을 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작품이다. 그리기를 즐겨 매양 그걸 그리며 미소 또 다른 그림 ‘소’는 는 제법 역동적이 짓고 있던 그대였으니, 죽음도 그 유순 다. 쭉쭉 그어 내린 필선이 살아 있다. 깊 키만한 시골 소가 어느 때 문득 뜻하지 은 상념에 빠진 듯, 무쇠처럼 단단한 뿔 않게 도살되는 듯한 그런 죽음을 골라 을 지닌 소가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 반 서 택했던 것인가?’ 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우기 8’(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잊혀 시에는 나오지 않음)은 꽤 정겹다. 어미 진 화가’ 진환과 처음 마주쳤다. 요즘 전 코에 얼굴을 비비는 어린 송아지의 모습 시 중인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5월 이 풋풋하기만 하다. 30일까지)에서다. 미당이 추모했듯 진 진환은 왜 소에 매료됐을까. 그가 남 환의 소 그림 다섯 점이 나왔다. ‘소의 작 긴 ‘소의 일기’에서 힌트를 엿볼 수 있다. 가’ 하면 흔히 이중섭(1916~56)을 떠올 ‘소는 우두커니 서 있다. 힘차고 온순한 리지만 진환 또한 그에 못지않게, 아니 맵씨다. 몸뚱어리는 비바람에 씻기어 그보다 더 소에 집중한 화가였다. 소가 바위와 같이-. 손한 눈방울 힘찬 두 뿔 또 다른 자아(alter ego)인 것마냥 붙들 조용한 동작, 꼬리는 비룡(飛龍)처럼 꿈 고 살았다. 을 싣고 아름답고 인동(忍冬) 넝쿨처럼 예로 ‘날개 달린 소와 소년’을 보자. 엉클어진 목덜미의 주름살은 현실의 생 하늘을 나는 말 페가수스처럼 진환은 화가 진환(왼쪽)과 친구 이쾌대. 활에 대한 기록이었다.’

진환뿐만이 아니었다. 일제 말기 우리 네 화가들은 소를 즐겨 인용했다. 고단 한 세상을 딛고 일어서는 에너지를 소 에서 찾았다. 시대와 불화할 수밖에 없 는 자신들의 불우한 처지를 소에 투영 했다.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 팀장은 “1930년대 일본에 유학한 미술 학도들의 최대 친목단체가 백우회(白牛 會)일 만큼 소는 조선인의 상징이었다” 며 “내선일체를 강요한 일제는 결국 백 우회라는 명칭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2021년 신축년에 만난 진환의 소 그 림은 더욱 반갑다. 잃어버린 화가를 되 찾고 한국미술사의 공백을 채운다는 의미가 크다. 마침 올해는 진환의 타계 70주기가 되는 해다. 지난해에는 진환 평전도 처음 발간됐다. 근대미술연구 가 황정수는 이 책에서 “이중섭이 그린 소 그림이 1950년대의 것들인 반면 진환 은 이미 1942~43년에 ‘우기 8’ 등을 그렸 다”며 “만일 두 사람 사이에 영향 관계 가 있다면 이중섭이 진환의 영향을 받 았음이 자명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는 1930~40년대의 문화동 네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구본웅과 이 상, 이중섭과 구상, 정현웅과 백석, 이태 준과 김용준 등등, 일제강점기 화가와 문인의 이인삼각(二人三脚) 행보가 흥 미롭다. 척박한 식민지 조선에 예술의 혼을 심으려는 그들의 우정과 열정이 되살렸다. 미술과 문학의 즐거운 동거가 되레 새롭기만 하다. 문학 따로, 미술 따 로, 영화 따로, 각자도생의 오늘날 문화 판에서 보기 어려운 그 무엇을 되비추 는 거울이 된다. 코로나19 비대면 사회에서 우리가 우 울해 하는 것도 결국 그런 관계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앞으로 기회가 되면 1910~20년대를 조명한 자리도 마 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황(1501∼1570)

제11곡 청산(靑山)은 어찌하여 만고(萬古) 에 푸르르며 유수(流水)는 어찌하여 주야(晝夜) 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만고상청(萬古常 靑) 하리라 - 도산육곡판본(陶山六曲板本)

정치의 기반은 철학

조선 유학의 대종(大宗)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 안동 에 돌아가 도산서원(陶山書院)을 짓고 후진 양성에 전념하던 63세 때 지은 연 시조 12수 가운데 열한 번째 작품이다. 푸른 산은 어찌하여 영원히 푸르며, 흐르는 물은 또 어찌하여 밤낮으로 그 치지 않는가? 우리도 저 물같이 그치는 일 없이 저 산처럼 언제나 푸르게 살겠 다는 학문 도야와 수양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만고상청’은 도달하고자 하 는 목표이자 이상으로, 진리가 내면화 된 경지라고 하겠다. 도산12곡은 전6곡 과 후6곡으로 구성됐는데 전6곡은 사 물에 접하는 감흥을 노래한 언지(言志), 후6곡은 학문 수양에 임하는 심경을 노 래한 언학(言學)이라고 명명하였다. 퇴계는 우주의 현상을 이(理)와 기 (氣)의 이원(二元)으로 설명하였다. 인간 의 순수이성은 절대선(絶對善)이며 여 기에 따르는 것을 최고의 덕으로 보았다. 조선의 사대부에게는 도학 정치라는 지향점이 있었다. 정치의 기반은 철학 이다. 철학이 없는 정치는 사회를 혼탁 하게 하고 역사의 지향점을 오도하기도 한다. 오늘날 한국 정치는 어떤 철학에 유자효 시인 바탕하고 있는가?

제17274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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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7일~28일

A12 BOOK

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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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되고 꿀도 되는 네트워크의 힘!

지 메디치 가문을 통해서만 관계를 맺 었다. 여기서 메디치가가 빠지면 네트 워크 자체가 붕괴된다. 다른 라이벌 중 에는 메디치가와 같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가문이 없었다. 네트워크에선 얼마나 많은 사람과 연결돼 있는가, 얼마나 연결성이 좋은 사람과 연결돼 있는가, 얼마나 도달 과 확산 능력이 큰 사람과 연결돼 있 는가, 얼마나 필수적 매개자와 연결돼 있는가가 중요하다. 잭슨 교수는 네트 워크에 대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이나 금융 위기의 파급효과 등 다양한 주

제를 다뤘다. 이 책에서 중요시하는 또 하나의 개 념이 동종선호(homophily)다. 말 그 대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선호하는 유유상종이다. 문제는 동종선호의 결 과로 나타나는 네트워크의 극명한 분 열이다. 상이한 인적 네트워크가 교육 과 취업 등에서 정보와 기회의 차이를 만들고 사회이동을 제약한 결과로 불 평등을 강화한다. 집단 간 분열이 심 해지면 취직이나 승진 기회는 물론 교 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 그 기회를 얻 기 위한 정보도 불평등해진다. 이런 비유동성이 불평등을 낳고 불평등은 다시 비유동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이 이어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정보와 기회를 어려운 계층에게도 균등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은이는 제안한다. SNS의 일상화로 소통이 원활해지는 측면도 있지만 우리의 동종선호 경향 은 더 강력해지고 있다. 그래서 끼리끼 리 문화가 더 깊어져 가짜뉴스와 확증 편향 현상도 더 두드러진다. 논쟁적인 주제와 관련해서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만 반복적으 로 교류해 동종선호의 영향력은 더 커 지고 결국 정치적 양극화 현상을 초래 하기도 한다. 이 책이 인간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 를 통해 연결성의 증가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대신 우리의 집단지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촉 매제가 되기를 바란다. 그 어느 때보다 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금 이 책을 찬찬히 읽고 소화시킨다면 ‘네 트워크의 달인’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임수와 거짓말을 구사하기도 한다. 집권 기간이 오래될수록 독재의 기 술도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결국 가 장 효율적인 기술은 개인숭배임을 알게 된다. 개인숭배는 협력자와 경쟁자를 똑같이 약화시키면서 그들 모두의 복 종을 강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 른 사람들 앞에서 독재자를 칭송하게 함으로써 그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기술이 선호된다. 그럼 누가 이런 독재자의 개인숭배 를 조장할까? 칭송 일색의 전기를 쓰는

작가, 사진가, 작곡가, 시인, 편집자, 안 무가 등 문화예술인과 지식인, 그리고 정권의 나팔수가 된 언론인이다. 독재자는 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미지 포장을 통 한 개인숭배는 독재 정치의 부수물이 아 니라, 독재 정치를 떠받치는 핵심 기둥 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저자는 100여 명의 현대 독재자를 검토했다고 한다. 프랑코, 티토, 수카르노, 카스트로, 카다 피, 사담 후세인, 호메이니 등도 후보 명 단에 올랐으나 최종 명단에 빠졌다.

리볼트(나다브 이얄 지음,

틀뢴의 기둥(조강석 지음,

일상의 탄생(주성원 지음,

최이현 옮김, 까치)=세계

문학과지성사)=조강석 연세

행복한작업실)=신문사와

화는 빈곤층을 구출했지만

대 교수의 문학평론집. ‘메

방송사에서 기자·논설위

새로운 착취 고리를 만들

시지의 전경화와 소설의 실

원으로 일해온 저자가 편

었다. 그 결과 경제적·문화

효성에서 프랜시스 베이컨

의점·배구·타투·소주·빙

적·보편적 가치체계로서 세계화에 반대하

의 그림, 조남주 소설 82년생 김지영 등을

수·핼러윈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는 운동이 나타난다. 그런 현장의 탐사기록

다루며 “정치적 올바름이나 윤리적 올바름

87가지 시공간과 창작물의 기원을 추적했

한경환 기자 han.kyunghwan@joongang.co.kr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를 살 아가는 우리에게 네트워크란 단어는 너무나 익숙하다. 네트워크에서 조금 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숨을 쉴 수 없는 상태가 될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기 도 한다. 그런데 정작 네트워크의 특징 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은 그렇 게 많지 않은 것 같다. 휴먼 네트워크 는 책 부제처럼 무리 짓고 분열하는 인 간관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 북아프리 카와 중동 지역에선 ‘아랍의 봄’이라는 민주화운동이 거세게 불붙었다. 튀니 지 노점상 청년이 독재정권에 항의하며 분신하는 장면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타고 삽시간에 번져 결국 정 부를 전복시켰고 이웃 독재 국가들에 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중의 분노를 키 운 네트워크의 힘을 전 세계에 각인시 킨 상징적 사건이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 매 슈 잭슨이 쓴 이 책은 인간 네트워크 에 대한 지식이 어떤 문제를 이해하고 해법을 마련할 때 어떻게 기여할 수 있 는지를 잘 보여 준다. ‘네트워크의 사 회과학·경제학·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우정의 역설’이란 게 있다. 다른 사 람들이 나보다 친구가 훨씬 많을 거 라는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공동체에 서 연결이나 링크가 많은 사람은 편중 된 존재감과 영향력을 가진다. 패션 디 자이너들이 자신의 새 드레스를 유명 연예인에게 입혀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 카펫에 선보이기를 원하는 이유 다. 우정의 역설은 소셜미디어에서 더

독재의 특별한 기술 개인숭배 연출력 배영대 학술전문기자 balance@joongang.co.kr 독재자가 되는 법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열린책들

미국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를 활용한 네트워크의 달인이었다. 자신의 지지지와 반대자 사이에 극심한 갈등을 불렀다. [AP=연합뉴스]

욱 강화된다. 연결 도수가 높은 중심 적 인물(팔로워가 많은 사람)은 소수 에 불과해도 콘텐트의 급속한 유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서 편향의 문제가 생긴다. 과대 대표되는 인물의 취향을 추종하는 편중된 인식을 가질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연결 고리가 많은 ‘마당 발’일수록 영향력이 크지만 네트워크 내에서의 위치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측면에서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 한 메디치 가문의 영향력 분석이 눈길 을 끈다. 메디치가의 동맹 가문들은 자 신들끼리는 직접 연결되지 않고 오로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 뒤발리에, 차우셰스쿠, 멩기스 투.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독재자들이 다. 이렇게 8명의 20세기를 대표하는 독 재자가 이 책의 도마 위에 오른다. 이들 의 흥망성쇠를 조명한 저자는 독재의 공통점을 뽑아냈다. 독재를 가능하게 하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는 것이다. 바 로 개인숭배 연출 능력이다. 독재의 테크닉 가운데 가장 고급 기 술은 자신의 독재가 마치 합의된 것처 럼 가장하는 것이다. 한편으론 국민에

잘 쓰면 집단지성·생산성 기여 ‘아랍의 봄’도 SNS 타고 번져 끼리끼리로 흐르면 갈등 격화 중심 인물 과대 대표 현상도

휴먼 네트워크 매슈 잭슨 지음 박선진 옮김 바다출판사

게 두려움을 심어주면서 다른 한편으 론 국민이 독재자를 칭송하게 하는 게 비결이다. 이 기술이 성공하면 독재 권 력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중국 현대사 전문가이자 홍콩대 교 수인 저자에 따르면, 어떤 독재자도 공 포와 폭력만으로 통치할 수는 없다. 공 포를 통해 권력을 일시적으로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가능 하다. 권력을 잡은 초기에는 강력한 정 치적 라이벌을 제거하기 위해 피비린 내 나는 숙청을 감행하거나 교묘한 속

책꽂이

제725호 40판

이다. 런던 금융가, 일본의 저출산 마을 등이

에 대한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 소설의 실효

다. ‘삶터와 일터’ ‘쇼핑과 패션’ ‘활동적인

다. 세계화에 저항하는 열망과 에너지를 공

성의 전부일 수는 없다”고 진단한다. 2000

여가 생활’ ‘식탁 위의 즐거움’ 등 8개 주제

정한 체제 만들기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년대 시단의 미래파 흐름도 복기했다.

로 나눠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이슈

3월 4일 목요일 2021년 2021년 3월 6일 토요일

종합

B5 A13

커피·치킨 요리에 주차까지  로봇, 못하는 게 없다?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비 트박스’ 커피점. 매장 안에는 서빙하는 직원이 한 명도 없다. 대신 주문은 키오 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무인단말기)로 한다. 키오스크 화면을 눌러 카페라테 한 잔을 주문했다. 신용카드로 2800원 을 결제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주방에 있 는 바리스타 로봇인 ‘비트(B’eat)’가 커 피 원두를 분쇄하기 시작했다. 커피 만드는 솜씨가 전문가 못지않다. 바리스타 로봇은 분쇄한 원두로 에스프 레소를 받아내고, 우유 노즐로 이동해 거품을 낸 후 미리 받아둔 커피가 있는 컵에 우유 거품을 부었다. 이렇게 만든 커피를 건네는 데까지 1분 정도 걸렸다. 이 카페는 주문부터 서빙까지 모든 일을 로봇이 맡아서 하는 무인 로봇카 페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면 24시간 도 운영할 수 있다. 이날 카페를 찾은 이 모(35)씨는 “고급 브랜드 커피숍 같은 품질의 원두인데 인건비가 들지 않아서 인지 가격이 반값 수준이라 좋다”며 “직 원이 아예 없으니 코로나19 우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로봇이 일상생활로 성큼 들어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 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로 봇이 틈새를 파고들었다. 일반 음식점 이나 커피숍 같은 매장에 ‘로봇 직원’이 등장했다. 이전까지 주문을 받거나 안 내를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면, 이제 는 직접 커피를 내리고 치킨을 튀기고 주차도 한다. 인건비 부담, 비대면 문화에‘로봇 직원’찾아

무인 로봇카페인 비트박스는 2018년 1월 인천 중구 인천공항 안에 처음 문을 열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전국에 100 개의 매장이 있다. 지난해에만 40곳이 넘는 매장이 생겼다. 이 카페를 만든 비

“현행법상 로봇은 차량  인도 통행은 안돼”

비대면 확산으로 로봇 문화 성큼 무인 로봇카페 매장 100곳 달해 닭고기에 반죽 묻혀 튀겨주기도 관련법 미비로 차량으로 분류돼

일러스트=허윤주 디자이너

트코퍼레이션은 올해 매장 100개를 추 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바리스타 로봇 비트는 시간당 최대 120잔까지 커피를 만들 수 있다. 비트의 몸값(기곗값)은 1억원 선이다. 창업을 희망하면 로봇을 구매하거나 매달 사용료(보증금 3000 만원, 월 180만원 수준)를 내고 빌릴 수 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는 로봇이 닭을 튀기는

치킨 가게가 있다. 지난해 2월 로보아르 테가 개점한 ‘로봇 치킨집’이다. 직원이 필요한 재료를 준비해두고 태블릿PC로 주문을 입력하면 로봇이 닭고기에 튀김 반죽을 묻혀서 튀겨낸다. 로봇은 중간 중간 밀가루를 툭툭 털어내고 끓는 기 름 속에 있는 닭고기가 서로 붙지 말라 고 중간중간 튀김 망을 흔들기도 한다. 시간당 평균 25마리를 튀긴다.

창업 시장에서 ‘로봇 채용’에 대한 관 심이 높아진 것은 인건비 부담이 커지 면서다. 2017년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 은 4년 만에 35% 올라 현재 시간당 8720 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 장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점포주 입장에선 직원 고용이 더 부담스러워졌 다. 매장을 찾는 손님도 직원과 접촉을 꺼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로봇 관련 규제가 한시적으로 풀린 영향도 있다. 예컨대 주차 로봇은 주차 장법상 기계식 주차장으로 분류되는데, 별도의 안전 기준이나 규격이 없어 심사 나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 난해 10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 특례를 승인받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로봇 시대가 다가 왔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관련 규제 정비다. 현재는 로봇에 관련 된 구체적인 규제 조항이 미비해 주차장 처럼 아예 심사를 받을 수 없는 영역이 상당하다. 정부는 향후 5년간 로봇 관련 시장을 4배 성장한 연간 20조원 규모로 키우겠 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선허 용 후규제 방식으로 관련 제도를 도입 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로봇은 차 량으로 분류돼 인도나 횡단보도로 다 닐 수 없다. 이 때문에 배달 로봇의 상용 화가 어려웠다. 정부는 우선 로봇이 승 강기나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식으로 관련 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기계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 층의 불편함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과 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일반 국민 의 정보화 평균 수준(2019년 기준)을 100으로 봤을 때 20~30대는 120%였지 만, 50대는 98.9%, 60대는 73.6%, 70대 는 35.7%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로봇 등을 활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 원은 “이미 세계적으로 빠르게 기술 개 발이 전개되고 있는 만큼 로봇 기능 고 도화,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경쟁 기반 을 조속히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를 위한 정책 자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최현주 기자 말했다.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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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딸이자 강인한 전사다. 이들의 무술 도 동남아의 무에타이와 킥복싱 등을 연구해 반영했다.”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온라인 화 문화 상 인터뷰로 만난 디즈니 애니메이터 최 영재씨의 설명이다. 앞서 ‘겨울왕국’ ‘모 아나’ ‘주토피아’ 등을 작업했던 최씨는 이번 ‘라야’에 참여한 450명의 디즈니 아 티스트 중 한명이다. ‘라야’엔 인간 캐릭 터 1만8987명과 그 외 캐릭터 3만5749개 현대사 녹인 이들뿐 아버지에게 가 등장한다. 아니라 갔었어 물의 신 ‘나 가’의 의혹 전설에서 스토리까지 표절 6년영향받은 만에 신작 발표 모 두 동남아 문화에 바탕을 뒀다. “젊은 날에 저도 모르게디즈니 저지른파견 잘못팀이 때 “사전제작단계에서 문에 발등에 찍힌 쇠스랑을 바라보는 심 라오스·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캄보 정으로 지냈습니다. 제 작품을 디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읽어줬던 7개국을 독자분들을 생각하면 낭떠러지 앞에 서 직접 체험하고 현지 인류학자·건축가· 있는 것 등의 같기도 하고 가슴이 음악가 자문을 충실히 미어졌습니 구했다. 감 다. 다시 한번 제 부주의함에 깊 독이 디즈니 아티스트 가운데대해서 아시아계 이 드립니다.” 를 사과를 모아놓고 ‘정서가 제대로 표현됐나’ 소설가 신경숙(57) 작가가 3일 신작을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6년 전 ‘라야’는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 의 의혹을 언급했다. 받은 신 작가는 장 미 표절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돈홀감 편 『아버지에게 갔었어』(창비)를 독과 신예 감독 카를로스 로페즈5일 에새 로 낸다. 단행본은 8년 만( 『달에게 스트라다가 공동연출했다. 베트남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 , 2013), 장편은 계 미국인 퀴 응우옌이 아델 림과 11년 만(『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 고』 , 2010)이다. 『아버지에게 갔었어』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비백인 여주인공 지난해 6월부터 웹매거진에 연재했 들. 왼쪽부터 뮬란,창비 포카 혼타스, 모아나. 던 작품으로 아버지의 삶을 훑어보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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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스튜디오 새 애니 내일 개봉 제작팀, 라오스태국 등 7개국 답사 아시아계 직원들에 “정서 맞나” 확인 귀에 쏙 박히는 OST 없어 아쉬워

공동으로 각본을 썼다. 퀴 응우옌은 미 국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와의 인터뷰 에서 “남부 아칸소에서 자라면서 나처 럼 생긴 사람을 아무도 못 봤다. 비슷한 얼굴을 스크린에서 본 건 베트남전 영 화뿐이었고 그나마 조연이거나 희생자 였다”면서 “동남아 문화를 찬미하는 이 야기를 통해 내 아이들이 힘을 얻게 될 거란 생각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변화시켜야 했다”고 돌아봤다. 주인공 라야(목소리 켈리 마리 트란) 가 쓰고 다니는 모자부터 상징적이다. 동남아 사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스투파 (탑)를 오마주했다. 다섯 개의 땅(심장· 송곳니·발톱·척추·꼬리)을 종횡무진 질 주하는 여전사답게 치마 한 번 안 입고 통바지 차림 일색이다. 디즈니 측은 “라 오스, 캄보디아, 태국의 사바이 상의와 삼포트 바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 겠다.” 지난 6년의 삶에 대해서는 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의 바틱을“30년 연상 동안 써왔던 글에 등 대한 생각을 처음부터 시키는 패턴 의상 원색의 화려함이 돋 다시 해보는 시간이었다”고 그러면 보인다. 라야의 조력자이자 했다. 어딘가 허술 서 이번 속 인물의 인용했 해서 작품 매력적인 전설의대사를 용 시수(목소 다. “‘새로 무언가를 시작할 수 푸른 없어도 사 리 아콰피나)의 신비로운 갈기 람은 는 살아가야 한다’는 뉘앙스의 말이 ‘겨울왕국’의 색감을 뿜어낸다.소 설에 최씨는 있는데 나에게 말이기도 했다. 문 “1년 한 픽사 근무하고 디즈 학은 니에서 내 삶의13년간 알리바이 같은 것이어서 안 일했는데, 2D 때든 하고 3D에 할 수 와서든 있는 일이 아니었다. 쓸 디즈니는 늘계속 최첨단 것이고, 10년, 20년 후에도 누군가 뭘했 툴(tool)을 업데이트해서 아티스트 느냐 묻는다면 글을 썼다고 답하는 사람

들이 준비한 것을 최대한 펼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라야’에서 그가 손에 꼽는 결과물은 후반부 라야와 나마리의 일대일 격투 장면. “백플립(뒤로 넘기)을 두 번 하고 단상에 올라설 때 양손을 짚 는 대신 칼끝으로 땅을 짚고 다른 한손 으로 다시 공격하는 장면이 있다. 배경에 하늘하늘 움직이는 천을 포함해 동작의 섬세함이 잘 구현된 것 같다(웃음).” ‘라야’의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공벌 새 장편 갔었 레 모양 캐릭터 ‘툭툭’ 등 아버지에게 어린이 눈높이 6년 만에 돌아온 소 에서 빠져들 만한어로 볼거리가 많다. 다만 신경숙 작가가 3일 부모의 보호에서 설가 벗어난 여주인공의 모 기자 간담회를 험담이라는 기본 온라인으로 줄거리가 낯익고 여러 열었다. 그는 “독자 한분한 부족 간의 ‘신뢰’와 ‘화합’을 강조하는 분에게 쓴 손편지”라고 새 결말은 디즈니 전작 ‘겨울왕국2’ 느낌마 작품을‘라이온 설명했다.킹’ 같은 저 난다. ‘알라딘’이나 [사진 창비]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아닌 탓에 기억에 남는 OST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 이 되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450명 아티스트가 독자에게 사과의 말을 부탁받고는 한동 뿔뿔이 흩어져 작업했는데, 다행히 디 안 말을이미 잇지재택근무를 못했다. “제 옵션으로 마음을 어떻게 즈니는 하고 전달할 수 있을까…. 지내면서 하 있어서 빠른 전환이그동안 가능했다. 개봉도 루하루 매일 그런 생각을 했다. 저는 작가 특수상황에 맞춰서 디즈니플러스와 동 니까 쓸 수 있는 작품을 계속 쓰면서 독 시에 극장 공개한다. 성큼 다가온 미래 자분들에게 드렸던 실망에 대한 어떤 모 를 실감한다.” 색을 해나가도록 하겠다.” ‘라야’는 극장 외에 온라인 동영상 서 『아버지에게 갔었어』 는 홀로 도 남은 아 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로 유료 버지를 돌보려고 고향에 이미 돌아온 딸이 구 아 공개(30달러 추가)한다. 9500만 버지의 인생을 되짚는 내용. 한국 전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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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신경숙 “발등에 찍힌 쇠스랑 보는 심정으로 지냈다” 의 시점으로 쓰였다. 신 작가는 2015년 단편 ‘전설’에서 미시 마 유키오의 소설 ‘우국’ 의 문장을 표절 했다는 의혹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당 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표절이라는 문 제 제기가 맞겠다”며 “문학상 심사위원 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 이후 2019년엔 중편‘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 를 계간 『창작과비평』 여름호에 발표하 면서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 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다”고 썼다. 그는 3일 『아버지에게 갔었어』에 대 해 “독자 한분 한분에게 편지 쓰는 감정 으로 썼다”고 했다. “저에게 독자분들은 대자연과 같은 의미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넘어진 땅을 짚고 또 일어날 수밖 에 없었고, 그것이 나에게는 작품을 쓰 는 일이었다. 과거의 허물과 불찰을 무겁 게 등에 지고 앞으로도 새 작품을 써가

디즈니 애니메이터 최영재씨.

독자를 확보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2 트라우마, 4·19혁명, 이주노동 등현 월 23일 유럽, 호주,중동 뉴질랜드, 캐나다, 대사가 녹아있다. 작가는 “대한민국에 싱가포르에 새로신진출했다. 올해 안에 서 힘든 현대사를 통과한 아버지들의 심 한국에도 온다. 중에 들어있는 말을축을 찾아내고 싶었던 작 향후 비즈니스 OTT 서비스로 가적 욕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소“ 옮긴다고 선언한 디즈니는 더 넓어진 무엇보다 시대가 지나간 비백인 다음에도 파 비 시장에한맞춰 다채로운 캐릭 란 잎에 돋아나는 장면을 쓰고 싶었다”고 터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자 했다. 소설의 마지막 쓰러 의 날에 공개한 바에장에는 따르면고향의 올해 공개 진 극장용 고목에서애니메이션 아버지와 딸이 새로 마법의 돋아나 될 ‘엔칸토: 는 싹을 라틴 발견하는 장면이 담겼다. 세계’는 아메리카가 무대다. 아프 신 코믹스 작가는 차기작 계획도 알렸다. “어 리카 회사 쿠갈리와 협업하는 느 노동자의 하루,‘공주와 또 그와 얽힌 죽음의 ‘이와주’, 그리고 개구리’(2009) 문제를 아직 작품을 쓰지 의 속편쓰려고 격이 될한다. ‘티아나’는 흑인 주인공 않았기앞세운 때문에디즈니플러스용 말을 아껴두겠다.” 그는 “ 들을 시리즈다. 그동안 차기작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어 남태평양 배경의 ‘모아나’ 역시 디즈니 느 날 갑자기 눈이예정돼 먼 남자에 쓰겠 플러스 시리즈가 있다.대해 흑인 가 다’고 답했는데 『아버지에게 갔었어』 를 수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을 맡은 실사 쓰면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했다. 영화 ‘인어공주’도 제작 중이다. 김호정 기자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wisehj@joongang.co.kr

“어쩌면 그피아니스트 피아니스트 “어쩌면연습 연습안하는 안하는게 게장점” 장점” 그런 그런 평가받던 평가받던 그 린, 결점 없는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 들이다. 독특한 스타일에 대중들도 호응 이나우는 어린 시절 독일에서 자라며 “연주로 청중 마음 빼앗을 자신 있어” 피아노를 시작했고, 한국에 돌아와 중 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부터 다녔다. 한국 “무대 연주는 성진이가 정말 잘하고 있 예술종합학교를 중퇴하고 다시 독일로 죠. 그리고 정범이 형이 독일에서 콩쿠 떠나 뮌헨 음대, 뮌스터 음대에서 공 르 우승하는 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어 부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 했지만 길은 바뀌었다. 2019년 요. ‘난 정말 틀렸다’.” 피아니스트 이나우(28)는 예원학교 JT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 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27)의 1년 선배 퍼밴드’에 출연해 ‘퍼플레인’ 팀 였고, 2017년 독일 뮌헨의 ARD 국제 콩 으로 3위를 했고, 이달 ‘블루밍 쿠르 우승자인 손정범(30)의 한예종 후 어게인’이라는 피아노곡을 작곡 배다. 그의 선후배 중에 뛰어난 피아니 해 싱글로 발표했다. 클래 스트는 이 둘 말고도 많다. “박종해 형, 식과 대중 음악의 경계 김태형 형…. 치는 거 다 보면서 나는 안 에 서 있는 그는 본지와 되려나 보다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 인터뷰에서 “음악가로 어요.” 모두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알 서 단점이 많지만, 그

JTBC ‘슈퍼밴드’ 3위 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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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큼 장점이 분명하다”라고 본인을 소 개했다. 오랫동안 피아노를 쳤지만 그는 “죽 기 살기로 했던 적은 없다”고 했다. “우 선 중학교 전까지 16분 음표 같은 빠른 음을 쳐본 적이 없었어요. 악보도 잘 못 봐서 선생님이 치는 걸 녹음해 따라 치고, 나중에 악보를 보고는 이 렇게 표현하는구나 했죠. 오래 연습하는 것도 지루해서 못하 고요.” 그는 그저 재미를 위해 피아노 치고 노래하며 자랐다. 무대에서 실수가 잦고, 주 눅도 들었지만 색깔 은 분명했다. 한예 종의 임종필 교수 는 그에게 “어쩌면 피아니스트 이나우 네 장점은 연습을

안 하는 것”이라 했다 한다. 음악을 기계 적으로 다루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생각 이 뻗어 나갔기 때문이다. “선생님마다 ‘네 세계를 해치고 싶지 않다’며 내버려 두셨어요.” 그는 피아노만 치는 대신 집 에 있는 기타를 혼자 쳐보고, 유행가를 노래하며 피아노로 쳐보고, 자기 음악 을 만들어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위기는 독일 유학 시절에 왔다. “저들 만큼 실력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승부 욕도 없고…. 아, 나는 바퀴 달린 걸 좋 아하니까 오토바이 타고 물건을 배달하 거나 택시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요.” 독일 집 월세가 밀린 채 방송 출연 을 위해 귀국할 때도 별 희망은 없었다 고 했다. “어머니가 권해서 도전했는데 큰 기대는 없었어요.”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이나우의 독

특함이 인정받았다. “번개가 치는 듯 소 름”(이수현), “상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편곡”(김종완) 등 심사평이 잇따랐다. 대중도 호응했다. “클래식 음악을 할 때도 저는 장점이 분명히 있는데 단점을 덮을 만큼이 아 니라 고민했거든요.” 이나우의 이런 고 민이 ‘슈퍼밴드’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쇼팽이나 베토벤 협주곡을 오케스트 라와 연주하고 싶어요. 클래식 연주에 서도 한 번 들은 사람의 마음을 가져올 자신이 있어요.” 이나우는 클래식 뿐 아 니라 대중음악 밴드, 작곡 활동을 계속 하며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 아닌, ‘매 력 있는 음악가’가 되길 꿈꾼다. “음악을 흔쾌히 택했으니까, 계속 걸어가야죠.”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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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태우며 나를 잊었다, 겹겹의 시간이 작품이 되었다 세계가 주목한 한지작가 김민정 대표작·신작 30여점 ‘타임리스’전 “붓으로는 표현 못할 선을 찾아 이젠 한지가 내 몸처럼 느껴져” 지난해 12월 17일 뉴욕타임스는 ‘(뉴욕에 서) 지금 당장 봐야 할 4개의 전시’ 제하 기사에서 한국 아티스트 김민정(58)을 소 개했다. 뉴욕 첼시의 힐 아트 파운데이션 에서 ‘김민정 (Minjung Kim)’이라는 자 신의 이름을 내걸고 전시 중인 작가였 다. 신문은 그가 ‘한지(hanji)’에 작업한 ‘ 산(Mountain)’ 연작 등을 소개하며 "심 오하게 아름다운 (profoundly beautiful)” 작품이라고 격찬했다. 김민정은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미술 무 대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한국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의 작품이 2017년 대영박 물관에 소장된 데 이어 2018년 영국 런던 화이트큐브 갤러리, 2019년 독일 노이스 랑겐 파운데이션 등이 앞다퉈 그의 개인 전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출판사 파이돈은 최근 펴낸 미술 전문서 『비타민 D3: 오 늘의 동시대 드로잉 베스트』에 김민정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 가 지금은 미국과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지를 재료로 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에서 그의 대표 작과 신작 등 총 30여 점을 소개하는 ‘타 임리스(Timeless)’전이 열리고 있다. 2017 년 갤러리현대 전시 이후 4년 만의 자리 다. 한지 위에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회화 와 한지 조각을 콜라주해 재구성한 그의 작품들은 더욱 깊어져 돌아왔다. 그의 작품을 처음 보는 관람객들은 그 의 한지 콜라주 작품에서 ‘불’이라는 재 료를 떠올리지 못한다. 커다란 화면 앞으 로 다가서야 또렷이 보이는 선(線)들의 정 체가 탄성을 자아낸다. 한지를 일정한 형 태로 잘라 향불로 가장자리를 태우고 그 을린 뒤 화면 위에 재구성한 작품이라니. 2000년대 초부터 불로 한지를 그을리 는 작업을 해온 그는 "결과도 중요하지 만 내게 더 의미 있는 것은 그 과정”이라

Kamloops Photograph by KTW

김민정의 한지 콜라주 작품 더 스트리트 (The Street)

고 말했다. 그는 "제 작업을 가리켜 많 은 분이 ‘노동집약적’이라며 놀란다. 하지 만 누구나 노동하지 않나. 그 자체가 작 품의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 동하는 과정의 상태가 바로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집중한다는 것은 나(에 고)를 지우는 것이다. 극도의 집중력과 인 내력, 정성으로 1㎜가량의 한지를 태우며 나는 시간의 흐름도, 내 마음의 번뇌도 잊 는다. 굴곡진 내 삶도 그때 비로소 평화 를 찾는다.” 종이는 그와 인연이 깊다. 어린 시절 그 의 아버지는 광주에서 작은 인쇄소를 운 영했고, 그는 거기서 나오는 폐지를 갖고 딱지를 접으며 놀았다. 아홉 살부터 수채 화와 서예를 배운 그는 홍익대와 동 대학 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그의 ‘유별난’ 이력은 1991년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국 립미술원에 유학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 르네상스 미술이 궁금해 이탈리아를 선 택했다”는 그는 "오히려 한국에서 멀리 떠나간 그곳에서 남의 것을 따라 하기보 다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해온 것을 계 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 당연하 게 여기던 한지와 먹, 붓이 새롭게 보였

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한지는 재료 그 이상의 의 미다. "한지는 연약한 듯하지만 수천 년 세월을 견딜 만큼 강인하다. 마치 살아 숨 을 쉬는 것 같다”며 "한지로 30여 년 작 업하다 보니 종이 자체가 이젠 내 몸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소개한 새로운 연 작 ‘타임리스(Timeless)’ 에서 그의 선은 더욱 섬세하고 깊어졌다. ‘타임리스’ 연작 을 가리키며 그는 "극도의 집중력이 집 약된 작품이다. 다시는 그 이상 할 수 없 을 것 같은 순간까지 나를 밀어붙였다” 고 했다. 황금비례로 유명한 ‘앵무조개(Nauti-

캐나다의 겨울철 대표적인 여행상품인 오로라를 구경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한 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라면과 엮어서 진행 중에 있다.

캐나다관광청은 삼양식품과 함께 ‘ 삼양라면 먹고 캐나다 오로라 보러 가 자!’ 이벤트가 오는 31일까지 진행 중 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lus)’는 보는 이를 빨아들일 듯이 나선형 으로 휘감겨 있고, ‘더 워터(The Water)’ 에선 거대한 물줄기가 역동적으로 솟구친 다. 미세하게 그을린 얇은 한지 조각이 촘 촘하게 겹치고 겹쳐져 투명한 아름다움을 빚어냈다. 그는 "한지를 태우는 과정에서 내 선을 찾았다. 붓으로 그려서 다 표현할 수 없었던 선을 여기서 만났다”고 말했다. 가운데가 뚫린 원형 색지를 겹쳐 꽃 형 상으로 만든 ‘비움과 채움(Pieno di Vuo-

[사진 갤러리현대]

to)’ 연작, 마치 꽃밭을 위에서 내려다본 듯한 형상의 ‘더 스트리트(The Street)’ 연 작은 먼저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 은 작품들이다. ‘비움과 채움’이 생동하는 오방색과 원형의 조화를 보여준다면, ‘더 스트리트’는 곱디고운 파스텔 색조가 돋 보인다. ‘더 스트리트’를 가리켜 "꽃이 아 니라 우산으로 가득 찬 태국의 거리 풍 경을 머릿속에 그리며 추상화한 작품”이 라고 설명하는 그는 "작품의 영감은 우 리 주위에 떠다니고 있고, 그것은 나 자 신을 완전히 내려놓고 상상의 나래를 펼 때 찾아온다. 생각이야말로 영감의 적이 다”라고 말했다. 전시가 개막하자마자 자신의 작업실이 있는 프랑스 생폴드방스로 돌아간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의 팔로워가 수 백명이 순식간에 늘어나 깜짝 놀랐다”며 "한국 에서의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미술에서 ‘아름다움’은 언급이 기피되는 주제가 됐다. 하지만 나는 작품 을 통해 문제를 나누기보다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 28일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까지.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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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구두 대신 스니커즈를 ‘구둣방’이 사라진다 지난 2일 서울 신촌의 이화여자대학교. 활동성 좋고 편한 새 패션 트렌드 교내 ‘헬렌관’ 건물 1층에는 졸업생 사 서울 구둣방 4년새 177곳 사라져 이에서 ‘이화의 남자’로 불리는 허인희 기업 복장 자율화에 코로나 재택 (63)씨가 30년 넘게 운영하는 구두수선 점이 있다. 허 씨는 1970년 전북 남원에 실용성 우선한 옷차림 이어질 것 서 상경해 이대 정문 앞 ‘전통구두방’에 서 기술을 배워 74년 ‘이화사’라는 구두 개, 강남구는 105개에서 92개로 감소했 수선점을 차렸는데, 워낙 기술이 좋아 다. 실제 강남구에서 대기업 임직원을 대 90년 학생회의 요청에 따라 수선집을 상으로 15년 이상 구두를 닦아 온 A씨는 “코로나 이전에도 (벌이가 가장 좋았던) 캠퍼스 안으로 옮겼다. 10년 전에 비하면 30% 이상 일감이 줄었 “1년 내내 운동화만 신네요 ” 고 코로나 이후엔 재택근무 등의 이유로 자리는 그대로지만 사정은 크게 달라 상황이 더욱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졌다. 10년 전만 해도 손님이 하루 200여 여기엔 기업의 복장 자율 문화가 큰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2~3명, 심지어 한 영향을 미쳤다. 복장 지침이 엄격했던 명도 없는 날도 있다. 허 씨는 “코로나19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같 때문이 아니다. 사람들이 구두를 신지 은 대기업이 남성 반바지를 허용할 정도 않는다”고 했다. “과거 이대생은 또각또 로 사실상 복장 제한이 사라졌다. 삼성 각 구두를 신는 멋쟁이들이었는데, 요 전자 B부장은 즘은 삼선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학생 “임원도 중요 도 있어요. 대학생도 중·고등학생처럼 운동화만 신는 게 영 낯서네요.” 재학생이 떠난 자리를 메우는 건 졸업 생이다. 가게 한쪽엔 지방은 물론 해외에 서 구두 수선을 맡긴 졸업생의 택배 전 표가 걸려있었다. 허 씨의 휴대전화에 도 ‘졸업마포’ ‘졸업마산’ ‘졸업럭키(럭 키아파트)’등 오랜 단골의 연락처가 빼곡하다. 허 씨는 “아직도 찾아주 는 졸업생을 생각하면 계속 일을 하고 싶지만, 적자가 계속되면 무한 정 계속할 수도 없어 가게 문을 닫을 지 고민 중”이라고 착잡해 했다.

한 행사나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한 노 타이에 재킷 정도의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다”며 “옷이 편해지면서 신발도 단 정한 짙은 색 운동화나 로퍼 등을 신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장+구두’는 진귀한 풍경

SK그룹 서린동 사옥에 상주하던 구 두 수선점도 최근 떠났다. 정장 대신 편 한 옷에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신는 사람 이 늘어난 데다, 직원이 그때그때 원하는 자리에서 일하는 ‘공유 오피스(좌석제)’ 가 도입되면서 지정 좌석에 구두를 두고 가면 수거한 뒤 다시 놓아두는 과거의 서 비스가 적합하지 않게 됐다. 네이버·카 카오 등 온라인 기반의 정보기술(IT) 업 계에선 정장에 구두 차림이 오히려 ‘진귀 한 풍경’이다. IT업계에 종사하는 40대 김모 씨는 “직원 1000명 중 대부분이 운 동화나 스니커즈를 신는 것 같다”며 “정 장에 구두를 신은 사람을 보면 ‘오늘 정

점점 줄어 점점 줄어드는 서울시 구두수선대 단위: 개

1117 11

1075 1010

2016년 201

2017

2018

979

2019

940

2020

자료: 서울시

시내·강남서도 사라지는 구둣방

허 씨의 고민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4 일 서울시 보행정책과에 따르면 서울 거 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두수선대는 2016년 1117개에서 지난해 940개로 줄 었다. 기업이 밀집해 직장인 수요가 높은 지역조차 중구는 133개에서 111

일러스트=허윤주 디자이너

부기관 들어가냐? ’ ‘왜 그렇게 힘을 주고 왔어?’라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하이힐 대신 운동화, 트렌드 중심부로

한때 하이힐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여대생이 즐겨 신는 패션 아 이템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멋’에 대 한 시각이 달라졌다. 성신여대 김지연 씨는 “예전엔 미니스커트나 원피스 등 ‘예쁘고 불편한’ 옷이 유행이었다면 지 금은 활동성이 좋고 편안한 롱스커트, 통이 넓은 바지 등이 인기”라며 “신발도 여기에 맞춰 운동화나 스니커즈를 신게 된다”고 말했다. 취업 준비생인 황모 씨 는 “숨 가쁘기만 한 사회에서 마음도 너 덜너덜한데 발까지 힘들어야겠나”며 운동화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운동화와 스니커즈는 그 자체로도 하 나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구찌·루이비 통·발렌시아가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에서도 스니커즈를 대표 상품으로 밀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서 ‘스니커즈 열풍’이 불면서 유명 연예인 이나 디자이너, 스포츠 스타가 신거나 협 업한 스니커즈는 정가의 수십 배에 달하 는 수천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스니커 테크(스니커즈+재테크)’ 붐에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에서 운동화·스니커 즈 거래액은 2018년 410억원에서 지난해 827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가 됐다. 최윤정 목포대 패션학과 교수 는 “TPO(때와 장소에 맞는 옷차림)에 대 한 인식이 ‘나에게 편하고 실용적이면 되고 남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엔 정장에 운동화를 신거나 정장 에 백팩을 매는 것이 참신하거나 파격 이었다면, 지금은 보편적 오피스룩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실용주의 착장 트렌 드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동화·스니커즈 거래 단위: 원(건)

827억 (57만)

675억 (47만)

410억 10억 (36만) 36만)

2018년

2019

자료: 번개장터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제17275호 40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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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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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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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금요일

딸 대회부터 챙기는 테니스 대디이동국 동 “연습한 것만 다 하고 나온다면 져 도 괜찮아요.”

이동국재아 부녀 인터뷰

라켓 그립에 피 잔뜩, 붕어빵 딸

-아빠랑 테니스 치면 어때요.

네가 라파엘 나달이냐 혼냈죠 아빠는 축구만을 위해 사는 로봇 호주오픈서 아빠처럼 환상 발리샷 “아빠~, 진짜 나 보러 올 거야? ” “은퇴 후에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학부모로 서 딸 경기 보는 거였어. 근데 무관중 경 기던데, 주차장에서 기다려야 하나.” 전 축구선수 이동국(42)의 다섯 자녀 중 둘째인 딸 재아(14·그랜드테니스)는 테니스 선수다. 재아는 6일 김천종합스 포츠타운에서 개막하는 전국종별테니 스대회에 출전한다. 첫 경기는 8일이다. 지난해 은퇴한 이동국은 최근 예능 방 송 출연으로 바쁘다. 그래도 대회장은 꼭 갈 계획이다. 무관중이지만, 학생 선 수의 경우 지도자나 가족 한두 명은 함 께 할 수 있다. 최근 이동국 부녀를 인천 송도 집 근처에서 만났다.

재 “왼손으로 쳐도 제가 이겨요. 서티 (30) 잡아주고 해도요.” 동 “은퇴하고 테니스 레슨받아요. 재 아를 이기기 위해서죠.”

-이제 축구장에서 아빠 응원가 못 불러

-딸이 아빠 근성을 닮은 것 같아요.

아쉽지 않나요.

재 “초등학교 3학년 때 경기 도중 팔 꿈치가 아픈데 참고 했어요. 병원에서 성장판이 많이 손상됐대요.” 동 “리틀 이동국, 붕어빵 딸이죠. 어 느 날 라켓 그립에 피가 잔뜩 묻어있고, 손에 붕대를 감았더라고요. 그래서 따 졌어요. 네가 (라파엘) 나달이냐고요.”

재 “일주일에 한 번씩 아빠 축구 하시 는 걸 보며 자랐는데, 추억이죠.” -김상식 전북 현대 새 감독은 잘할까요. 동 “잘할 거예요. 울산 현대와 우승을 다툴 것 같아요. 개막전이 형 감독 데뷔 전인데 못 갔어요. 하필 녹화 날이라. 형 이 재아 코치한테 전화해서 ‘우리 며느 리 잘 키워달라’고 했대요. 자기 아들이 랑 결혼시킬 거라고. 재아는 형을 그냥 재밌는 동네 삼촌인 줄 알아요.” -테니스 가르치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동 “정현 선수가 삼성 후원으로 좋은 선수가 됐다고 들었는데. 재아는 현대 차 지원으로 언젠가 ‘라이언퀸’(이동국 별명 라이언킹)이 되면 좋겠네요.” 재 “저도 언젠가 호주 오픈에 출전해 아빠의 환상 발리슛처럼, 환상 발리샷 을 하고 싶어요.”

-테니스 스타일은 어떤가요.

재 “2년 전 호주 오픈 때 관중석에서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봤어요. 공격적 이라서 제 롤모델이에요.” 동 “키가 크면서 힘도 붙었어요. 전술 운영 능력은 더 키워야죠.” -예능에서 농구 실력 덕분에 ‘동백호(동

-몇 년 사이 훌쩍 컸네요.

국+슬램덩크 주인공 강백호)’로 불리는데.

이재아(이하 재) “키가 1m71㎝요. 1년 새 7㎝나 컸어요. 아빠한테 좋은 걸 물 려받았나 봐요.” 이동국(이하 동) “우리 집의 유일한 현 역 선수죠.”

낚시도 재능이 있고요.

세부 5위였고, 11월 한국테니스선수권에서

동 “첫 녹화 후에 집에 가서 잠을 못 잤어요. 분해서요. 하루 3시간씩 농구 연습을 했죠. 낚시는 고교 때 은사님이 축구선수로 성공하려면 하지 말랬어요. 당구·도박까지. 취미는 동적인 걸 하라 고. 지금 보니 낚시는 괜찮은데.”

는 여자 복식 본선에 올랐죠.

-재아는 뭘 하지 말아야 할까요.

재 “예선에서 고교생, 대학생 언니들 을 이기고, 운 좋게 본선에 올랐어요. 본 선에서는 졌지만, 많이 배웠어요.”

동 “선수는 몸이 재산이에요. 인스턴 트 음식 끊고. 일찍 자고 일어나야죠.” 재 “아빠는 축구 로봇이었어요.” -차두리(축구), 허훈(농구) 등 스포츠 2세 는 부모의 그늘이 부담인데. 재 “아빠는 운동선수로 정상에 가본 사람이잖아요. 배울 점 많은 건 좋은데,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한

-지난해 아시아테니스연맹(ATF) 여자 14

-이번 대회가 오랜만의 출전인데.

재 “이번(종별대회)에는 단·복식 다 나가요. 최근 3주간 제주에서 인천대 언 니들과 함께 훈련했어요. 목표는 대회 에서 오래 남는 거죠.”

이동국과 테니스 선수 딸 재아. 공격적인 스타일에 근성, 체격을 빼닮은 ‘붕어빵 부녀’다. 선수 부 모인 이동국은 딸 경기를 보기 위해 대회가 열릴 김천에 갈 예정이다.

김경록 기자

번씩 힘들어요.” 동 “사람들이 유전자 얘기를 하는데, 재아가 노력한 걸 지워버리는 것 같아 안 타깝죠. 넘어지면 도와줄 수 있지만, 밀 어줄 수는 없어요.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해요. 노력한 만큼 보상이 되돌아오죠.”

-안정환과 함께 예능을 하고 있는데.

동 정환이 형이 여기도 프로 세계랑 비슷해. 누군가 찾지 않으면 상처받을 수 있어라고 조언해줬어요. 예능은 노 는 것처럼 즐거워요. 지금은 다른 것도 잘할 수 있는지 탐색하는 과정이에요. 언젠가는 축구에 보답할 길이 있겠죠. 예를 들면 해설 같은 것. 재 해설하려면 사투리 고쳐야죠. 아 빠는 센스도 있고 말도 잘하지만. 나중 에 감독 맡으면 잘할 것 같아요. 사람을 끌어당기는 게 있으니까요. 인천=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한 경기 두 번 등판한 김광현  감독은 무한신뢰 코리안 빅리거 차례로 시범경기

교체됐다 재등판 아쉬운 4실점 류현진은 내일 볼티모어전 출전 “스트레스는 받지 않습니다. 몸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 디널스 김광현(33)은 올해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 다. 4일(한국시각) 뉴욕 메츠를 상대로 3분의 2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 점(3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 은 시속 144㎞였다. MLB 데뷔를 앞둔 지난 시즌이었다 면, 선발 경쟁에서 한 발 뒤처졌을 수도 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김광현은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은 3 선발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김광현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준 비하는 과정이다. 제구와 구속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 부분을 파악해야 하는 숙 제가 생겼다. 서서히 이닝을 늘려가면서 좋은 모습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 했다. 김광현은 다소 불편한 상황에서 마운 제17275호 40판

4일 시범 경기에서 고전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땀을 닦고 있다.

드에 올랐다. 로저딘 스타디움에 비가 내려 경기 개시가 지연됐다. 비에 흠뻑 젖은 마운드 사정도 좋지 않았다. 첫 타 자에게 왼쪽 외야 펜스 상단을 때리는 3 루타를 맞았다. 1회 1사 1·2루와 1·3루에

[AP=연합뉴스]

서 연이어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이 이때 한 차례 강판당했다가 재등판하 는 진풍경을 남겼다. 1회 도중 김광현을 교체했던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 독이 2회 김광현을 다시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MLB 사무국은 이번 시범경기를 앞 두고 ‘3월 14일 이전까지 열리는 경기 에 한해, 마운드에 있는 투수가 공 20개 를 넘게 던지면 스리(3) 아웃 전이라도 이닝을 끝내거나 교체할 수 있다’는 특 별 조항을 도입했다. 실트 감독은 이미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한 김광현을 위해 이 규정을 활용했다. 1회의 어려운 흐름 을 일단 끊고, 2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예정된 투구 수(35개 안팎)를 채 울 수 있도록 배려한 셈이다. ‘교체’보다 ‘교대’에 가까운 ‘강판 후 재등판’ 해프 닝은 김광현의 팀 내 입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다. 김광현은 2회 1사 후 케빈 필라를 볼 넷으로 내보내면서 39번째 공을 던졌다. 감독은 두 번째 교체를 지시해 첫 실전 숙제가 끝났음을 알렸다. 김광현은 “제 구가 흔들렸고, 구속도 잘 나오지 않았 다. 1회 투구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서 2 회 다시 나갈 때는 밸런스를 잡으려 했 는데 잘 안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비 디오 영상을 보면서 다시 분석하겠다. 올해가 정말 중요한 시즌이라는 걸 잘 안다.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지금과는 다 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트 감독도 “김광현은 지금 적응하 는 단계다. 단지 첫 경기를 치렀을 뿐이 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으니, 첫 등판 성적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고 감쌌다. 또 “김광현은 지난 시즌 초반 활약이 대단했다. (팀 간판 투수인) 웨 인라이트와 많은 면에서 비슷하다. 1회 보다 2회에 더 나은 공을 던졌고, 김광 현이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뻤 다”고 믿음을 표현했다. 김광현에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 이스 류현진(34)도 시범경기 출격 준비 를 마쳤다. 토론토 선 롭 롱리 기자는 4 일 트위터에 “류현진이 6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공개했다. 류현진의 첫 실전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올스타 출신 투수 맷 하비가 상대 선발 투수로 나온다. 마운드가 약한 토론토는 구원 투수 커비 예이츠를 영입해 뒷문을 보강했다. 그러나 에이스를 제외한 선발진에는 여 전히 물음표가 붙어 있다. 류현진은 무 거운 책임감과 큰 기대를 등에 업고 이적 후 첫 풀타임 시즌을 준비한다. 올해 첫 실전인 6일 시범경기가 그 신호탄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B6 라이프

2021년 3월 6일 토요일

서쪽으로 난 창

은밀한 파수꾼 (스물일곱번째 이야기) 세상은 권력자나 목소리 크고 돈 많은 사 람들에 의해 변하고 유지되는 것처럼 보 이지만 실은 목소리도 작고 눈에 띄지 않 는 보통 사람들에 의해 변하고 유지된다. 청소부나 가게 점원, 버스기사, 요즈음처 럼 코로나 팬데믹이 선포된 상황에선 특 히나 집으로 생필품을 배달해 주는 택배 기사나 의사 간호사 및 의료계에 종사하 는 사람들은 물론, 언 땅을 일구어 씨 뿌 리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주 어진 자리에서 세상을 지키는 은밀한 * 파수꾼이다. “쓰레기를 보면서 세상을 배웠다”는 분 을 만났다. 영어도 안되고 친구도 없던 이 민초창기 번뇌와 갈등 속에서 발견한 탈 출구가 청소일 이었다는 63세 김광수씨 는 오늘도 길을 나선다. 호흡이 다하는 그 날까지 할거라고 하셨으니 오늘처럼 거센 바람이 부는 날에도 거리로 나설 것이다. 자원봉사로 택한 거리청소는 명예가 따 라오는 것도 보수가 주어지는 일도, 그렇 다고 쉬운 일도 아닌 이 일을 18년째 하 고 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에게 주어지 는 것은 시에서 제공하는 안전조끼와 사 고가 발생했을 때 시에서 책임지지 않는 다는 조건이다. 조끼 한 장에 안전을 맡기고 하루에 다 섯 시간 거리 청소를 하는 그 시간은 “ 그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내가 기도 하는 시간”이라 했다. 깨진 술병, 주사기, 비닐봉지, 개똥 등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 는 별의 별것들이 다 널 부러져있는 세상 을 몸으로 읽고 손끝으로 기도하는 것이 다. 누군가는 배신 때문에 누군가는 유 혹 때문에, 그리고 누군가는 어쩔 수 없

는 생의 기로에서 길거리로 내몰린 노숙 인들…. 그들의 한끼 밥이 되어줄 빈 병 을 줍는 일은 이제 버릴 수 없는 그의 삶 이 되었다. 넥타이를 매고 교단에 서는 일 보다 더 보람되다는 김광수씨의 발길 이 지나가고 난 거리에 바람이 불면, 거 리는 온통 피지도 않은 아카시아 향으로 가득하게 된다. 아카시아 향처럼 향기롭지는 않으나 봄 이면 잔디밭에도 길가에도 흔하게 피는 민들레꽃 같은 할머니 수잔도 그런 특별 한 보통사람들 중 한 분이다. 자동차의 매 연이나 행인들의 발길, 한겨울 매서운 바 람까지도 이겨내고 결국에는 꽃을 피우 고 마는 민들레 같은 분이다. 얼마나 많 은 바람을 맞으며 일궈낸 인생이었는지 “ 바람이 불면 알게 되지, 알곡인지 쭉정인 지, 암, 바람이 불면 알 수 있고말고" 라 며 넋두리처럼 말씀하시던 할머니가 한번 은 큼지막한 가위를 들고 나타나셨다. 있 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고 계신 분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수한 옷차림에 말수 도 적고 목소리도 작은 할머니가 “자르 자, 모두 다 잘라 놔야 해" 하시며 냅킨 을 내 놓으라고 언성을 높이셨다. 입 한 번 닦고 버리는 커다란 냅킨을 반으로 잘 라 한 장으로 두 번 사용할 수 있도록 하 자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자유롭게 맘껏 드시라고 준 비해둔 쿠키나 머핀도 한 두개 드실 만큼 만 가져 가시고 여기저기 편히 쓰시라고 쌓아둔 냅킨을 흥청망청 쓰시는 일도 방 으로 가져 가시는 일도 없는 깔끔한 분이 셨다. 일회용품은 사용하시는걸 본 적이 없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가 있으면 반

드시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셨다. 식사 시 간이면 많은 분들이 마시지 않아도 기본 으로 챙기시는 커피나 티도 마실 마음이 없는 날엔 커피잔은 엎어놓고 1인분을 다 못 드실 땐 반만 청해서 콩알 하나 남기 지 않고 깨끗이 드셨다. 필요할 땐 냅킨 한 장을 잘라 반만 쓰고 반은 주머니에 넣었다가 다음에 사용하셨다. 그랬던 할머니가 언제부터인가 냅킨을 탐내기 시작했다. 식탁에서든 어디에서건 냅킨만 보이면 집어가시더니 급기야 쓰레 기통에 쓰고 버린 냅킨까지 집어 가셨다. 커피, 딸기잼, 크림, 각종 음식물을 닦고 버린 냅킨을 반듯하게 편 뒤 할머니방안 여기저기에 탑처럼 쌓아 두셨다. 방 청소 를 하는 도우미들이 쌓여있는 더러운 냅 킨을 생각 없이 버렸다가 혼쭐이 났다. 뭐 든 아껴 쓰지 않고 아까운 줄도 모르고 자기 돈 주고 산 것 아니라 아낄 줄 모른 다며 “나무 한 그루 심어 본적 없는 것 들이 나무의 고마움도 모를 뿐더러 생각 도 없이 사는 한심한 것들, 너희들은 말 로만 자연보호, 말로만 사랑하라 떠들어 대는 위선자들”이라고 한바탕 훈계를 들 어야 했다. 치매가 시작된 것인 줄도 모르 고 “더러운 늙은이”라고 욕했던 도우미도 이제는 냅킨 한 장을 반으로 나눠 두 번 사용하고 음식도 먹을 만큼만 가져 간다. 치매가 심해지면서 롱텀 케어홈으로 떠 나신 할머니는 근검 절약이 몸에 베인 욕 심 없고 정직한 분이었다. 반짝이는 하얀 단발머리에 몇 년을 입었는지 목이 늘어 져 후줄근해진 티셔츠와 검정색 바지, 낡 은 흰색 운동화를 언제나 깨끗이 세탁해 신고 다니셨다. 바람이 불고 난 뒤 잃었 던 딸을 되 찾았다는 할머니는 네 아이 의 엄마였다. 지금은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가장으로 사회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한때는 모두 순번을 정 해놓은 것처럼 돌아가며 말썽을 부리고 크고 작은 바람을 몰고 다녔다. 가장 큰 바람을 몰고 온건 둘째 딸 이었다. 고등학 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 며 떠돌다가 믿기지 않는 대형 사고를 당 했다. 집을 나간 뒤 친구들과 어울려 다 니던 딸의 차가 강풍에 비까지 오는 도 로를 달리다 다리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 를 당했다. 그 사고로 옆자리에 앉아있던 친구를 잃고 운전대를 잡았던 그녀는 스 무 살의 나이에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강풍이 휩쓸고 지나가는 동안 내편인줄 알았던 남편은 남이 되었고 친 구라 말하던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떠나 갔다. 딸은 몇 년의 힘든 재활치료를 하 며 자신보다 더 힘들어하는 엄마와 언니 오빠의 사랑과 헌신으로 그녀 나이 서른 여섯에 바이올리니스트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는 유명하거나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 지만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바이 올린을 들고 엄마를 찾아 이곳 리타이어 먼트 홈을 방문했다. 딸은 할머니에 비해 몸집이 크고 살이 많이 찌긴 했지만 다시 돌아보게 하는 보 기 드문 미인이었다. 그녀의 휠체어가 무 대로 오르고 스포트라이트가 그녀를 비 추면 모든 시선은 그녀의 미모를 감탄하 며 연주를 감상했고 그녀의 다리에 연민 의 눈길을 보냈다. 그렇게 입주민 들의 박 수와 환호, 관심을 받을 때, 할머니는 조 용히 바이올린을 꺼내주고 연주를 기다리 고, 연주가 끝날 때까지 무대 옆 희미한 불빛아래 앉아 딸을 기다리셨다. 연주가 끝나면 물병을 건네주고 바이올린을 케이 스에 넣은 뒤 바이올린과 딸의 소지품을 챙겨 들고 앞서가는 딸의 휠체어를 따라 퇴장하셨다. 그날도 딸의 연주회가 열리던 날이었 다. 조용히 무대 옆을 지키시던 할머니가 연주 도중에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콧구

[수필-전재민]

케이크 오늘 모 웹사이트에서 댓글을 많이 단 사 람한테 케이크 하나씩 주는 행사를 해서 이번 달 말까지 찾아가야 한다고 해서 고 구마 케이크를 하기로 하고 주소가 있는 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다운타운이 아니었다. 내가 일하는 곳은 다운 타운 이스트 사이드이고 케이크를 찾으러 가 야 하는 곳은 버라드와 6 에비뉴 근처에 있는 케이크 전문점이었다. 미리 알았더 라면 차를 가지고 왔을 텐데 하는 후회와 더불어 주차하기가 힘든 밴쿠버 다운타 운이라 요즘 일하러 갈 때마다 스카이 트 레인을 타고 다니다 보니 편함에 익숙했 던 것 같다. 사실 리치먼드에서 다운타운 으로 일하러 갈 땐 스카이 트레인이 훨씬 편리하다. 운전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데 다 주차가 만만하지 않으니 이래저래 스 카이 트레인이 훨씬 났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퇴근 시간이 다되어 올 수록 불 안함이 내 가까이 온다. 함께 일하던 직 원이 길 건너서 버스 타면 메인스트리트 로 가다가 유비 씨쪽으로 간다고 해서 퇴 근하자마자 길 건너 버스 정류장에 가보 니 7번과 4번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그 럼 메인 스트리트로 내려가 볼까 하고 메 인과 헤스팅 스트리트에서 동쪽에서 오는 버스가 몇 번인가 하고 확인하니 내가 타 야 하는 버스가 아니다. 그럼 혹시 반대 편인가 하고 길 건너 가보니 그곳도 아니 다. 그럼 다시 메인스트리트 아래쪽으로 좀 더 내려 가보자 하고 내려가다 발견한 버스정류장에서 원하던 버스 번호를 발 견했다. 늘 차 타고 지나다닐 때마다 위 험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걸어서 그 들 속에 있으니 나도 그들과 조금도 다르 지 않은 듯하다.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 니 벌써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4시 30 분까지 간다고 약속했는데 이미 약속시간 에 도착하기는 힘들 것 같다. UBC 가는 버스가 먼저 왔다. 혹시 몰 라 구글 드라이브를 틀어 놓았지만 꿀 먹 은 벙어리다. 큰길로 쭉 가는 것이 아니고 작은 길로 꾸불꾸불 역시 버스는 한국이 나 이곳이나 쉽게 가는 법이 없다. 그랜 빌에서 쭉 아래로 내려가서 그랜빌 다리 를 건넌다. 공사 중이라 다리 이곳저곳이 상이군인처럼 상처투성이다. 버라드로 가 면 다리 건너서 조금만 가면 된다던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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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이 커지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 무대 를 가로질러 방으로 가시는 일이 발생했 다. 그 일이 있은 몇 달 후 할머니는 롱텀 케어홈으로 옮겨 가셨다. 할머니는 떠나 신지 한 달도 안되어 스포트라이트 한번 받지 못한 당신의 무대에서 영원히 퇴장 하셨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다. 우리 빌딩 안에도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세우고 촛불 을 밝혀 놓았다. 바람이 불고 난 뒤에서 야 당신 품에 안을 수 있었던 딸과 바람 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나버린 남편 몫까 지 감당하며 세상의 칼 바람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살다 가신 할머니는 평온해 보 였다. 조명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빛나던 할머니는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주인공이었 던 적도 없어, 언제나 엑스트라였지" 하셨 지만 할머니는 위대한 파수꾼이었고 주 인공이었다. 행인1, 행인2, 상인, 군중, 주 인공보다 튀어서는 안되고 존재감을 드러 내어서도 안 되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어떤 배역보다 빛나던…. 오랜 서울살이를 끝내고 귀농했다는 친구가 보낸 동영상 속에 바람이 불었다. 바람 속에서 말없이 씨앗을 뿌리는 친구 의 모습이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함께 넘실 대고 있었다. 잡풀을 뽑아내고 씨앗을 뿌 리는 친구 뒤로 바람이 불고, 허연 비닐 봉지가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말로만 떠 들어대는 위선자들이라 호통치시던 수잔 할머니 넋두리가 영화 속 자막처럼 비닐 봉지를 따라 천천히 날아 올랐다.“바람이 불면 알게 되지, 알곡인지 쭉정인지, 암, 바람이 불면 알 수 있고말고." *파수꾼: 경계하여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 또 는 어떤 일을 한눈 팔지 아니하고 성실하게 하 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박지향 시인/화가

생각이 또 여지없이 빗나갔다. 다리를 건 너서는 기사가 한참을 서서 기다리다 다 시 출발해서 4 에비뉴에서 신호를 대기하 기를 오랜 시간...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버라드로 내려가려나 했더니 계 속 쭉 4 에비뉴로 달린다. 버라드를 지나 치길래 내려서 걸어서 올라간다. 드디어 도착한 케잌숍에 들어가니 사장 님 내외가 반기면서 포장을 해주시는 동 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자영업이 쉽지 않다는 데에 공감을 한다. 사실 요 즘 대형마켓에서 대규모로 케이크를 만 들어 파는 바람에 작은 가게 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물론 커피숍도 팀 홀 튼이나 스타박스, 맥카페 등이 커피를 팔 면서 작은 커피숍들은 많이들 문을 닫았 다. 특히 아시안 마트인 T&T 같은 경우 는 많은 지역에 지점이 있고 거리가 가까 워 자주 이용을 하게 된다. 물론 맛도 예전에 세이프웨이나 코스 트코에서 사서 너무 달아서 고개를 내저 었던 그런 맛이 아니고 우리 입맛에 맞 는 케이크이라 더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 는 것 같다. 케이크도 그렇지만 요리도 유 명 조리장이 하는 식당이라고 해도 바쁘 고 손님이 많은 곳은 조리장이 직접 조리 하지 않고 일하는 조리사들이 조리를 하 니 조리장의 맛이 아닌 경우도 많다. 물론 레스피야 같겠지만 같은 레스피라고 해도 만드는 사람마다 맛이 차이가 나는 것은 늘 느끼는 것이다. 케이크 가게의 주인장 이자 마스터 제과 장인 헨리 신 제 과장 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받아 들고 다시 버스를 타고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집에 와서 식구들이 맛을 보는데 맛보기 전까 지 T&T에 익숙한 딸이 이거 싸구려 같 아. 디스 프래이가... 하더니 맛을 보고는 와 정말 촉촉하고 맛있다고 감탄을 한다. 사실 아이들이 어렸을때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 다니면서 일주일에 한 번 씩은 케이크를 사 가지고 인천 집까지 가 지고 갔다. 아이들이 케이크를 잔뜩 묻힌 입가로 만면의 미소를 흘리고 있으면 정 말이지 만원 지옥철에서 찌그러지지 않고 무사히 집까지 배달한 케이크의 위대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던 아이들이 동네 베이커리에서 케이크를 사다 주면 맛이 없다고 먹지 않았다. 입맛이 오성급 호텔 에 길들여진 탓이다. 촉촉하게 입안을 돌 아 목젖을 넘기는 스무스함까지 그때 그 시절을 느끼게 해 준 고구마 케이크의 진 면목을 느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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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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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일 수요일

문화

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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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용의용의 전사 ‘라야’ 동남아까지 품었다 이번엔 전사 ‘라야’ 디즈니, 디즈니, 동남아까지 품었다 ‘디즈니 월드’가 이번엔 이번엔 동남아시아로 동남아시아로 ‘디즈니 월드’가 뻗는다. 4일 개봉하는 개봉하는디즈니 디즈니스튜디오 스튜디 뻗는다. 4일 오의 59번째 애니메이션 ‘라야와마지막 마지 의 59번째 애니메이션 ‘라야와 막 드래곤’(이하 ‘라야’)은 등장인물부 드래곤’(이하 ‘라야’)은 등장인물부터 터 풍광, 식문화, 사원에 들어갈 때신 풍광, 식문화, 사원에 들어갈 때 신발을 발을 벗는 습관까지 모두 동남아적 벗는 습관까지 모두 동남아적 색채가 색 물 채가 물씬하다. 전설의 왕국 쿠만드라 씬하다. 전설의 왕국 쿠만드라를 화합시 를 악의 세력에 주인공 대항하는 키고화합시키고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 라 주인공 라야는 피부에 검은 야는 갈색 피부에갈색 긴 검은 머리,긴흑갈색 머리, 흑갈색 눈동자의 소유자. ‘알라 눈동자의 소유자. ‘알라딘’의 자스민(아 딘’의 자스민(아랍계), ‘포카혼타스’(미 랍계), ‘포카혼타스’(미국 원주민), ‘뮬란’ 국 원주민), ‘뮬란’(중국계), 개 (중국계), ‘공주와 개구리’의‘공주와 티아나(아 프리카계), 그리고 ‘모아나’(폴리네이시 구리’의 티아나(아프리카계), 그리고 ‘모 안계)까지 그간 디즈니의 역사를 아나’(폴리네이시안계)까지 그간 바꿔온 디즈니 비백인 여주인공의 의 역사를 바꿔온 계보를 비백인잇는다. 여주인공의 “라야도 (‘겨울왕국’의 엘사 같은) 공 계보를 잇는다. 주“라야도 캐릭터, (‘겨울왕국’의 족장의 딸이다. 다만같은) 척박한 엘사 공 환경에서 못한 공주라 주 캐릭터,자라서 족장의대접받지 딸이다. 다만 척박한 고 할까(웃음). 라이벌인 나마리도 족장 환경에서 자라서 대접받지 못한 공주라 의 할까(웃음). 딸이자 강인한 전사다. 이들의 족장 무술 고 라이벌인 나마리도 도 동남아의 무에타이와 의 딸이자 강인한 전사다. 킥복싱 이들의 등을 무술 연구해 반영했다.” 도 동남아의 무에타이와 킥복싱 등을 개봉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온라인 화 연구해 반영했다.” 상개봉을 인터뷰로 만난 디즈니 최 앞두고 지난달애니메이터 26일 온라인 영재씨의 설명이다. ‘겨울왕국’ ‘모 화상 인터뷰로 만난앞서 디즈니 애니메이 아나’ ‘주토피아’설명이다. 등을 작업했던 최씨는 터 최영재씨의 앞서 ‘겨울왕 이번‘모아나’ ‘라야’에‘주토피아’ 참여한 450명의 아 국’ 등을 디즈니 작업했던 티스트 중 한명이다. 캐릭 최씨는 이번 ‘라야’에‘라야’엔 참여한인간 450명의 터 1만8987명과 외 캐릭터 3만5749개 디즈니 아티스트그 중 한명이다. ‘라야’ 가 등장한다. 이들뿐 아니라 물의 엔 인간 캐릭터 1만8987명과 그 신 외 ‘나 캐 가’의 3만5749개가 전설에서 영향받은 스토리까지 모 릭터 등장한다. 이들뿐 아 두 동남아 바탕을 뒀다. 영향받 니라 물의 문화에 신 ‘나가’의 전설에서 “사전제작단계에서 디즈니문화에 파견 팀이 은 스토리까지 모두 동남아 바 라오스·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캄보 탕을 뒀다. 디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7개국을 “사전제작단계에서 디즈니등파견 팀이 직접 체험하고 현지 인류학자·건축가· 라오스·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캄보디 음악가 등의 자문을 충실히 구했다. 직 감 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7개국을 독이 디즈니 아티스트 가운데 아시아계 접 체험하고 현지 인류학자·건축가·음 를 모아놓고 ‘정서가 제대로 표현됐나’ 악가 등의 자문을 충실히 구했다. 감독 질의응답 가졌다.” 이 디즈니시간도 아티스트 가운데 아시아계를 ‘라야’는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 모아놓고 ‘정서가 제대로 표현됐나’ 질 미 장편시간도 애니메이션상을 의응답 가졌다.” 받은 돈 홀 감 독과 신예 감독 카를로스 로페즈 에 스트라다가 공동연출했다. 베트남 계 미국인 퀴 응우옌이 아델 림과

동남아시아 문화에 바탕을 둔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에서 스투파(탑)를 연상시키는 모자를 쓴 주인공 라야(). 그를 돕는 전설의 용 시수()와 괴력의 거인 텅().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끝으로 땅을 것을 짚고 최대한 다른 한손으로 다시 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로도 유 쓰고 다니는 상징적이다. 공동으로 각본을모자부터 썼다. 퀴 응우옌은 미 들이 준비한 펼칠 수 있게 디즈니 스튜디오 디즈니 스튜디오새새애니 애니내일 내일개봉 개봉 가 공격하는 말했다. 장면이 ‘라야’에서 있다. 배경에 하늘하 사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인터뷰 스투파 해준다”고 국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와의 그가 손에 료 공개(30달러 추가)한다. 이미 9500만 제작팀, 라오스태국 7개국 답사 동남아 제작팀, 라오스·태국 등등7개국 답사 늘 움직이는 포함해 동작의 섬세 구독자를 확보한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탑)를 오마주했다. 다섯자라면서 개의 땅(심장· 에서 “남부 아칸소에서 나처 꼽는 결과물은천을 후반부 라야와 나마리의 아시아계 직원들에“정서 “정서맞나” 맞나”확인 확인 아시아계 직원들에

귀에 쏙 박히는 OST 없어 귀에 쏙 박히는 OST 없어 아쉬워 아쉬워

‘라야’는 ‘빅 히어로’를 통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돈 홀 감독 과 신예 감독 카를로스 로페즈 에스트 라다가 공동연출했다. 베트남계 미국인 퀴 응우옌이 아델 림과 공동으로 각본 을 썼다. 퀴 응우옌은 미국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남부 아 칸소에서 자라면서 나처럼 생긴 사람을 아무도 못 봤다. 비슷한 얼굴을 스크린 에서 본 건 베트남전 영화뿐이었고 그 나마 조연이거나 희생자였다”면서 “동 남아 문화를 찬미하는 이야기를 통해 내 아이들이 힘을 얻게 될 거란 생각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고 변화시켜야 했 다”고 돌아봤다. 주인공 라야(목소리 켈리 마리 트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비백인 여주인공 들. 왼쪽부터 뮬란, 포카 혼타스, 모아나.

송곳니·발톱·척추·꼬리)을 종횡무진 질 럼 생긴 사람을 아무도 못 봤다. 비슷한 주하는 번 안 입고 얼굴을 여전사답게 스크린에서치마 본 건한베트남전 영 화뿐이었고 조연이거나 희생자 통바지 차림 그나마 일색이다. 디즈니 측은 “라 였다”면서 “동남아 문화를 찬미하는 이 오스, 캄보디아, 태국의 사바이 상의와 야기를 통해 내 아이들이 힘을 얻게 될 삼포트 바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 거란 생각에 캐릭터를 만들고 명했다. 이밖에새로운 인도네시아의 바틱을 연 변화시켜야 했다”고 상시키는 패턴 의상 돌아봤다. 등 원색의 화려함 주인공 라야(목소리 켈리 마리어딘가 트란) 이 돋보인다. 라야의 조력자이자 가 쓰고 다니는 모자부터 허술해서 매력적인 전설의 상징적이다. 용 시수(목 동남아 사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스투파 소리 아콰피나)의 신비로운 푸른 갈기 (탑)를 오마주했다. 다섯뿜어낸다. 개의 땅(심장· 는 ‘겨울왕국’의 색감을 송곳니·발톱·척추·꼬리)을 종횡무진 질 최씨는 “1년 픽사 근무하고 디즈니에 주하는 여전사답게 한 번3D에 안 입고 서 13년간 일했는데,치마 2D 때든 와 통바지 차림 일색이다. 디즈니 측은 “라 서든 디즈니는 늘 최첨단 툴(tool)을 업 오스, 캄보디아, 태국의 사바이 상의와 데이트해서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것을 삼포트 바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 최대한 펼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의 바틱을 연상 ‘라야’에서 그가 손에 꼽는 결과물은 후 시키는 패턴 의상 등 원색의 화려함이 반부 라야와 나마리의 일대일 격투 돋 장 보인다. 라야의 조력자이자 허술 면. “백플립(뒤로 넘기)을 두어딘가 번 하고 단 매력적인 전설의짚는 용 시수(목소 상에해서 올라설 때 양손을 대신 칼 리 아콰피나)의 신비로운 푸른 갈기 는 ‘겨울왕국’의 색감을 뿜어낸다. 최씨는 “1년 픽사 근무하고 디즈 니에서 13년간 일했는데, 2D 때든 3D에 와서든 디즈니는 늘 최첨단 툴(tool)을 업데이트해서 아티스트

함이 잘격투 구현된 같다(웃음).”넘기)을 2월 23일 유럽,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대일 장면.것“백플립(뒤로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공벌 두‘라야’의 번 하고 단상에 올라설 때 양손을 짚 싱가포르에 새로 진출했다. 올해 안에 레 대신 모양 칼끝으로 캐릭터 ‘툭툭’ 어린이 눈높 한국에도 온다. 는 땅을 등 짚고 다른 한손 향후 비즈니스 축을 OTT 서비스로 이에서 빠져들 만한장면이 볼거리가 다 으로 다시 공격하는 있다.많다. 배경에 애니메이터 옮긴다고 선언한최영재씨. 디즈니는 더 넓어진 만 부모의움직이는 보호에서 벗어난 하늘하늘 천을 포함해여주인공 동작의 디즈니 의 모험담이라는 줄거리가 낯익 소비 시장에 맞춰 다채로운 비백인 캐 섬세함이 잘 구현된기본 것 같다(웃음).” 릭터를 확보한 늘려갈 디즈니플러스는 계획이다. 지난해지난 투자 고 여러 부족 간의 ‘신뢰’와친구인 ‘화합’을 강 독자를 ‘라야’의 어린 시절부터 공벌 2 자의 날에 공개한 바에 따르면 올해 공 조하는 결말은 ‘툭툭’ 디즈니등전작 ‘겨울왕국 레 모양 캐릭터 어린이 눈높이 월 23일 유럽,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개될 극장용새로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 2’ 느낌마저 ‘알라딘’이나 ‘라이온 에서 빠져들 난다. 만한 볼거리가 많다. 다만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올해 안에 의 세계’는온다. 라틴 아메리카가 무대다. 아 킹’ 같은보호에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 아닌 모 탓 한국에도 부모의 벗어난 여주인공의 프리카 코믹스 회사 쿠갈리와 협업하는 험담이라는 기본OST가 줄거리가 낯익고 여러 에 기억에 남는 없다는 것도 아 향후 비즈니스 축을 OTT 서비스로 ‘이와주’, 선언한 그리고 디즈니는 ‘공주와 개구리’(2009) 부족 쉬운 간의 점. ‘신뢰’와 ‘화합’을 강조하는 옮긴다고 더 넓어진 소 의 시장에 속편 격이 ‘티아나’는 흑인 캐릭 주인 결말은 디즈니때문에 전작 ‘겨울왕국2’ 느낌마 비 맞춰될다채로운 비백인 “코로나19 450명 아티스트가 공들을 앞세운 디즈니플러스용 시리즈 저 난다.흩어져 ‘알라딘’이나 ‘라이온다행히 킹’ 같은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자 뿔뿔이 작업했는데, 디 터를 다.날에 남태평양 배경의 역시 공개 디즈 뮤지컬 아닌 옵션으로 탓에 기억에 공개한 바에 ‘모아나’ 따르면 올해 즈니는 애니메이션이 이미 재택근무를 하 의 남는 OST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 니플러스 시리즈가 예정돼 있다. 흑인 될 극장용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고 있어서 빠른 전환이 가능했다. 개봉 “코로나19 때문에 450명 아티스트가 세계’는 가수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을 맡은 실 라틴 아메리카가 무대다. 아프 도 특수상황에 맞춰서 디즈니플러스와 뿔뿔이 흩어져 작업했는데, 코믹스 회사 쿠갈리와 협업하는 사영화 ‘인어공주’도 제작 중이다. 동시에 극장 공개한다. 성큼 다행히 다가온 디 미 리카 즈니는 이미 재택근무를 옵션으로 하고 ‘이와주’, 그리고 ‘공주와 개구리’(2009) 래를 실감한다.” 강혜란 기자 있어서 빠른극장 전환이 가능했다. ‘티아나’는 흑인 주인공 ‘라야’는 외에 온라인 개봉도 동영상 의 속편 격이 될theother@joongang.co.kr 특수상황에 맞춰서 디즈니플러스와 동 들을 앞세운 디즈니플러스용 시리즈다. 시에 극장 공개한다. 성큼 다가온 미래 남태평양 배경의 ‘모아나’ 역시 디즈니 를 실감한다.” 플러스 시리즈가 예정돼 있다. 흑인 가 ‘라야’는 극장 외에 온라인 동영상 서 수 할리 베일리가 주인공을 맡은 실사 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로도 유료 영화 ‘인어공주’도 제작 중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공개(30달러 추가)한다. 이미 9500만 구

“어쩌면 연습 안하는 게 장점” 그런 평가받던 그 피아니스트 린, 결점 없는 연주를 하는 피아니스트 들이다. 독특한 스타일에 대중들도 호응 이나우는 어린 시절 독일에서 자라며 “연주로 청중 마음 빼앗을 자신 있어” 피아노를 시작했고, 한국에 돌아와 중 학교 과정인 예원학교부터 다녔다. 한국 “무대 연주는 성진이가 정말 잘하고 있 예술종합학교를 중퇴하고 다시 독일로 죠. 그리고 정범이 형이 독일에서 콩쿠 떠나 뮌헨 음대, 뮌스터 음대에서 공 르 우승하는 걸 보고 이렇게 생각했어 부했다. 클래식 피아노를 전공 했지만 길은 바뀌었다. 2019년 요. ‘난 정말 틀렸다’.” 피아니스트 이나우(28)는 예원학교 JT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 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27)의 1년 선배 퍼밴드’에 출연해 ‘퍼플레인’ 팀 였고, 2017년 독일 뮌헨의 ARD 국제 콩 으로 3위를 했고, 이달 ‘블루밍 쿠르 우승자인 손정범(30)의 한예종 후 어게인’이라는 피아노곡을 작곡 배다. 그의 선후배 중에 뛰어난 피아니 해 싱글로 발표했다. 클래 스트는 이 둘 말고도 많다. “박종해 형, 식과 대중 음악의 경계 김태형 형…. 치는 거 다 보면서 나는 안 에 서 있는 그는 본지와 되려나 보다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 인터뷰에서 “음악가로 어요.” 모두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알 서 단점이 많지만, 그

JTBC ‘슈퍼밴드’ 3위 이나우

제17273호 40판

만큼 장점이 분명하다”라고 본인을 소 개했다. 오랫동안 피아노를 쳤지만 그는 “죽 기 살기로 했던 적은 없다”고 했다. “우 선 중학교 전까지 16분 음표 같은 빠른 음을 쳐본 적이 없었어요. 악보도 잘 못 봐서 선생님이 치는 걸 녹음해 따라 치고, 나중에 악보를 보고는 이 렇게 표현하는구나 했죠. 오래 연습하는 것도 지루해서 못하 고요.” 그는 그저 재미를 위해 피아노 치고 노래하며 자랐다. 무대에서 실수가 잦고, 주 눅도 들었지만 색깔 은 분명했다. 한예 종의 임종필 교수 는 그에게 “어쩌면 피아니스트 이나우 네 장점은 연습을

안 하는 것”이라 했다 한다. 음악을 기계 적으로 다루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생각 이 뻗어 나갔기 때문이다. “선생님마다 ‘네 세계를 해치고 싶지 않다’며 내버려 두셨어요.” 그는 피아노만 치는 대신 집 에 있는 기타를 혼자 쳐보고, 유행가를 노래하며 피아노로 쳐보고, 자기 음악 을 만들어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위기는 독일 유학 시절에 왔다. “저들 만큼 실력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승부 욕도 없고…. 아, 나는 바퀴 달린 걸 좋 아하니까 오토바이 타고 물건을 배달하 거나 택시운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요.” 독일 집 월세가 밀린 채 방송 출연 을 위해 귀국할 때도 별 희망은 없었다 고 했다. “어머니가 권해서 도전했는데 큰 기대는 없었어요.”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이나우의 독

특함이 인정받았다. “번개가 치는 듯 소 름”(이수현), “상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편곡”(김종완) 등 심사평이 잇따랐다. 대중도 호응했다. “클래식 음악을 할 때도 저는 장점이 분명히 있는데 단점을 덮을 만큼이 아 니라 고민했거든요.” 이나우의 이런 고 민이 ‘슈퍼밴드’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쇼팽이나 베토벤 협주곡을 오케스트 라와 연주하고 싶어요. 클래식 연주에 서도 한 번 들은 사람의 마음을 가져올 자신이 있어요.” 이나우는 클래식 뿐 아 니라 대중음악 밴드, 작곡 활동을 계속 하며 ‘피아노 잘 치는’ 사람이 아닌, ‘매 력 있는 음악가’가 되길 꿈꾼다. “음악을 흔쾌히 택했으니까, 계속 걸어가야죠.”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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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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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3월 6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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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5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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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7일~28일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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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산책 모란디의 정물화

친숙한 물건, 절제된 색채 “현실보다 더 추상적인 건 없다” 신의 회화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어떤 기 이한 세계를 소환하거나 신비로운 세계 로 숨어들지 않았다. 그가 관심 가졌던 것은 보이는 세계였고, 이 보이는 세계 의 다채로운 자연이었다. 그러나 이 세 계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삶의 신비 나 비밀스러움은 보이는 세계에서 이미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토로 했다. “현실적인 것보다 더 추상적이고 더 초현실적인 것은 없다.”

문광훈 충북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

내가 모란디의 그림을 처음 보았던 것은 2020년이 다 끝나갈 무렵이었다. 이전에 사뒀던 책들 가운데 여러 작가가 좋아 하는 그림을 하나씩 추천하고 쓴 두세 쪽 에세이를 묶은 책자였다. 그 글들 가 운데 호르스트 비넥의 글도 있었는데, 그가 언급한 화가가 바로 모란디였다. 브레히트의 제자였던 비넥은 1951년에 동독에서 체포됐다 풀려난 후 서독으 로 갔고, 이후 방송국 편집과 출판사 일 을 하며 소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비넥의 에세이와 함께 실린 모란디의 한 정물화에서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 다. 그러나 그 인상은 강렬하기보다는 차분한 것이었다. 마치 소리 없이 다가 온 한 이랑의 물결이 마음 한구석을 적 시면서 남긴 희미한 자국과도 같았다고 나 할까? 그것은 물이 남긴 흔적이요, 그래서 물무늬와도 같은 것이었다. 밀물이면 밀 려왔다가 썰물이면 빠져나가는 물결이 드넓은 갯벌에 남긴, 비슷하면서도 끝없 이 다른 기이한 자국 같은 것들…. 거세 거나 힘찬 것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쉽 게 지워질 수 없는 것이었고, 내 영혼을 격렬하게 뒤흔들진 않았지만, 영혼의 구 석구석에 보이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어 떤 것이었다. 이 자국들은 하루 이틀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시 간이 지날수록 그 그림이 남긴 정갈한 이미지는 내게 더 귀하게 느껴졌고, 그 래서 아련하게 그리워졌다. 이런 마음의 파문인지 나는 사나흘 이 지나면서 모란디의 화집을 찾아보았 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지날 무렵 책 한 권을 주문했다. 두어 주 기다린 끝에 도착한 그 책을 나는 시간 날 때마다, 또 눈에 띄는 대로 펼쳐 보고 감상하고 음 미하면서 두세 주를 보냈다. 그렇게 보 낸 한 달 남짓의 시간은 마치 그의 정물 화처럼 조용하고 내밀했으며, 그래서 나는 행복했다. 이 글은 그런 행복한 경 험의 기록이다.

말년의 정물화

온화한 색채로 그린 모란디의 정물화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전체적으로 밝고 투명한 ‘누그러진 색채’가 모란디 작품의 특징이다.

의 인간이었다. 그리고 이 침묵 속에서 명상하고 표현하기를 더 좋아했던 듯 물무늬 같은 미묘한 서정 표현 싶다. 심리적 안정감 줘 마음 밝아져 모란디는 사물의 색채나 형태에 주의 했고, 이 형태가 일정한 평면과 공간 속 신비로운 세계로 숨어들지 않고 에서 어떤 색깔을 가질 것인지 고민했 눈에 보이는 다채로운 자연에 관심 다. 그러면서 색채의 형태가 어떤 그림 자를 띠면서 서로 조화될 것인지를 실 병·컵 등 소박한 생활‘도구’그려 험했다. 이 같은 실험 속에서 그는 사물 의 비밀을 드러내고, 그 본질에 집중하 며, 이 본질에 어울리는 품위를 부여하 고자 애썼다.

희미하지만 쉽게 지워지지 않는

보이는 세계에 숨은 삶의 신비

모란디는 일생을 통해 여러 유파와 시 대적 경향을 경험했지만, 그가 시종일 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정물화와 풍경 화였다. 정물화는 특히 그랬다. 정물 화는 기본적으로 북유럽적 전통에 속 하는 것이었고, 따라서 전형적으로 비 (非)이탈리아적인 장르로 간주되던 시 절이었다. 적어도 20세기 전반에는 그 랬다. 모란디가 그린 것은 기이하거나 특이 한 물건이 아니었다. 그것은 일상에서 흔히 보는 친숙한 것들 - 병이나 컵, 그 릇이나 접시, 화병이나 주전자 혹은 커

간결한 정확성

모란디의 회화적 비전은 단순소박하고 명백했다. ‘왜 그림을 그리는가’라는 질 문에 대해 그는 답변하는 것을 어려워 했다. 그는 사람들과 모이는 일을 즐기 기보다는 홀로 작업하기를 좋아했다. “나는 말이 두렵습니다. 그게 내가 그리 는 이유지요.” 모란디는 사교적이지 못 했다. 그는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는 가 능한 한 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남아 있는 인터뷰는 몇 되지 않 는다. 모란디는 1928년에 쓴 자전적 기록에 서 이렇게 적었다. “나는 기질이나 예술 적 이유 때문에 혼자 있길 좋아하는 편 이다. 이것은 공허한 자존감이나, 나와 믿음을 나눌 모든 사람과의 연대심이 부족해서 오는 게 결코 아니다.” 그는 사교적 인간이라기보다는 고독의 인간 이었고, 말의 인간이라기보다는 침묵

모란디의 작업실 스튜디오. [사진 파올로 몬티]

피포트 같은 것들이었다. 그는 사물 자 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사 용하는 ‘도구’를 그렸다. 그는 전통적 의 미의 정물화에서 즐겨 묘사되던 대상 들, 이를테면 조개나 가재, 죽은 새나 생 선 같은 것을 그리지 않았다. 모란디의 그림에 등장하는 물건들은 이처럼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정겨우면 서도 소박해 보인다. 그것은 물건의 일 상성이나 세간살이적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그려진 단순소박한 색 채에서도 연유할 것이다. 말하자면 색 채에서의 절제와 명암에서의 부드러움 이 큰 역할을 한다. 그의 그림에 멜랑콜 리가 있다면, 그 멜랑콜리는 순하고 담 백하다. 그는 이 물건들을 반복해서 그 렸다. 친숙하다고 하는 것들은 그리 친 숙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보이는 세계 는 사실 보이는 그대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1955년의 한 인터뷰에 서 말했다. “갈릴레오가 회상하듯이 자연의 책 은 우리의 알파벳에는 낯선 특징들로 쓰여 있지요. 그 특징들이란 삼각형이 고 사각형, 원이나 구(球), 피라미드나 원뿔형이나 다른 기하학적 도형이지요. 보이는 세계가 일깨우는 감정과 이미지 들은 크나큰 어려움 속에서만 표현할 수 있거나, 어쩌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내가 오랫동안 가졌던 확신 속에 갈릴레오의 생각들이 살아있 다고 나는 느낍니다.” 세상은, 갈릴레오가 생각했듯이, 삼 각형이나 사각형 혹은 몇 가지 다른 기 하학적 형태로 축약될 수 있을지도 모 른다. 사실 세잔 이후의 현대회화는 기 본적으로 이런 기하학적 단순화의 길추상화의 경향을 걷는다. 모란디는 자

모란디의 그림들 가운데 내가 주목하는 것은 1950년 이후, 그러니까 그의 나이 예순 이후에 그린 정물화들이다. 이 시 기에 등장하는 소재는 크게 다르지 않 다. 기존의 그림에 등장한 것들은 다른 그림에서도 나타나지만, 그러나 배치나 색깔은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말년에 그려진 것들이라고 해 서 모든 작품이, 적어도 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물론 나의 변덕 때문일 수도 있고, 나의 기호나 까다로 움 때문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화면에 물건들이 꽉 채워져 있을 때보다는 그 려진 물건의 좌우 공간이 비어있는 그림 이 나는 좋다. 화면의 아래위가 비어 있 어도 수평적으로 놓인 사물들의 좌우 가 비어 있지 않으면 답답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 그림의 상하와 좌우가 비 어 있어도 대상이 지나치게 각진 상태로 배열되어 있으면, 이런 작품들도 내게 는 불편하다. 그리하여 내 마음에 드는 것은 그려 진 물건이 그림 중앙이나 한쪽으로 놓 여 있지만 물건의 좌우나 상하의 어느 한 편이 비어 있고, 나아가 그 배치가 느 슨하면서도 일정한 질서를 가진 그림들 이다. 이렇게 그려진 그림들이 드러내는 것은 무엇일까? 그의 그림에서 내가 가 장 짙게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란디의 정물화에서 내가 느끼는 첫 감정은 심리적 안정감이다. 그의 그 림을 보고 있으면, 우선 마음부터 밝아 져 온다. 그래서 편안하다. 아마도 그것 은 색채의 온화함에서 올 것이다. 그의 색채는 원색적이지 않다. 그것은 빨강 이나 파랑처럼 그리 강렬하지도 않고, 음울할 정도로 탁하거나 어둡지도 않 다. 대체로 그것은 희거나 연노랑에 가 깝고, 회색이되 밝은 회색이며, 나무빛 이되 부드러운 갈색을 띤다. 아니면 살 색이거나 베이지색을 띨 때도 있다. 물 론 검은색도 있다. 하지만 검은 병이나 물건에는 희거나 연노란 색이 덧칠해져 있다. 그리하여 모란디의 색채는 전체 적으로 밝고 투명하여 적당해 보인다. 말하자면 그것은 ‘누그러진 색채’인 것 이다.

문광훈 충북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 고려대 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수영론, 김우창론, 페터 바이스론, 발터 벤야민론 등 한 국문학과 독일문학, 예술과 미학과 문화에 대 해 20권 정도 책을 썼다. 제725호 40판


B12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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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7일~28일

STORY 아이 마음 다이어리 모발뽑기 장애

화나면 머리카락·눈썹 뽑아, 부모가 아이 감정 알아줘야 “학원 가기 싫어요”에 할머니 버럭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속마음 말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소아정신과 교수

시간 갈수록 TV 볼 때도 뽑아 “선생님, 예약 안 되신 환자분이 선생님 께 잠깐 인사만 드리고 가겠다고 찾아 오셨는데 어떻게 할까요? ” 간호사가 물 었다. 시계를 보니 외래진료 시작까지 1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환자분 이 름이 어찌 되죠? ” 내가 물었다. “이승완 님이라고 하시네요. 근데 군인인데요? ” “아, 승완이…” 아이의 얼굴이 선명하 게 떠올랐다. 승완이는 고2 겨울방학에 치료를 종결했던 환자다. 대학에 입학 하고 1년 후 군에 입대했고 첫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로 복귀하는 길에 인사 하고 싶다며 병원을 찾은 것이다. 승완이는 초등학교 5학년 여름 부모 와 함께 내 외래를 방문했다. 모발과 눈 썹의 탈모 증세를 보여 피부과를 찾았 고 그곳에서 소아정신과 진료를 권유 했던 것이다. 승완이는 첫 내원 당시 야 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 “승완아 모자 를 좀 벗어줄 수 있어? ” 내가 말했다. 승 완이는 조금 머뭇거리다 예상했다는 듯 무심히 모자를 휙 벗었다.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약 3cm 지름 크기로 두 피가 희끗희끗 드러난 모습이었다. 피 부과 진료 기록을 보았다. ‘환자 스스로 모발을 반복적으로 잡아당겨 뽑는다 함. 일관되지 않고 다양하게 끊긴 머리 카락 관찰. 눈썹 결손 동반. 모발 결손 양상은 원형탈모의 전형적 형태가 아 님. 소아정신과에 의뢰함’이라고 쓰여 있었다. 강박관련장애, 성인 여자가 남자의 10배

승완이는 ‘모발뽑기장애 (Trichotillomania)’로 진단받았다. ‘모발뽑기 장 애’란 스 스 로 반 복 적으 로 머리 카 락 을 뽑 아 내 상 당 수 준으 로 모 발 의 결손 이 발생하 는 병이다. 영 문명 ‘Trichotillomania’는 그리스 어로 hair(모발)를 뜻하는 thrix와, pulling(뽑기)을 의미하는 t llein 그리 고 madness(장애)를 뜻하는 mania, 이 세 단어가 조합되어 탄생한 용어이 다. 국문으로는 그동안 ‘발모광’이라 불 렸으나 최근 번역을 순화하여 모발뽑 기장애라고 부른다. 성인의 경우 여자 가 남자보다 10배 많지만 소아청소년기 의 남녀비율은 동일하다. 아동에서는 1000명당 2~3명 정도로 매우 드문 병이 다. 필자가 지난 20년간 진료한 소아 정신과 환자들 중 전형적 모발뽑기 장애 증상을 보인 사례가 10건도 채 되지 않는다. 모발뽑기장애는 과거에는 ‘충동 조절장애’ 부분에 포함되어 있었으 나 개정된 DSM-5(정신장애진단 및 통계편람-5)에서는 ‘강박관련장애’로 재분류되었다. 강박관련장애에 속한 장 애들이 증상과 원인이 유사하고, 가족 유전성과 기질적 특성, 약물치료 반응 들을 공유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인지의 왜곡이 두드러진 요소를 차지하는 강박장애, 신체이행 장애, 저장장애가 있는 반면, 신체에 집 제725호 40판

엄마 1년간 휴직해 아이와 생활 아빠는 주말마다 자전거 함께 타 습관반전기법도 치료에 효과적

중된 반복행동을 보이는 모발뽑기장 애, 손톱뜯기, 입술씹기 등이 해당된다. 모발을 뽑는 환자들의 다수에서 손톱 을 뜯고 입술을 씹는 행동을 함께 나타 낸다. 환자들은 이런 반복행동을 은밀 하게 행하고 다른 사람이 있을 경우 행 동을 억제하여 숨기려 한다. 승완이 부 모가 아이의 문제를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된 것도 승완이가 방안에서 혼자 있을 때만 모발 뽑는 행동을 했기 때문 이었다. “승완아, 머리카락 뽑는 것을 멈춰 보려고 노력해 봤니? ” 나는 아이의 눈 을 응시하며 물었다. 승완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력해도 잘 안됐어?” “네….”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랬구나. 어 려운 게 맞아. 선생님이 어떤 부분을 도 와주면 좋겠어? ” “머리카락 뽑는 거 그만하게 해 주면 좋겠고…” “그리 고 또?” “화가 안 났으면 좋겠어 요.” “아, 승완이가 화날 때가 많은가 보구나. 어떨 때 화 가 나는데? ” “….” 승완이 는 옆자리의 엄마를 곁눈 질로 힐끗 쳐다봤다. 나 는 부모님을 내보낸 후 승

완이와 단독 면담을 시작했다. 승완이는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약 간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성향 이외에 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아이였다. 초등 학교 2학년이 되면서 엄마가 직장 일로 갑자기 바빠지면서 승완이는 주로 할머 니가 도맡아 돌보기 시작했다. 초등학 교 4학년에 올라가 면서 다니는 학 원 수가 많아지 자 학원 숙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하루 는 승완이가 학원을 가기 싫다고 했는 데 이 말에 할머니가 불같이 화를 내면 서 잠을 재우지 않고 학원 숙제를 시킨 적이 있었다. 승완이는 자신의 스트레 스를 이해해 주지 않는 할머니가 미웠 고 자신을 할머니에게만 맡기는 부모에 게 서운했고 화가 났다. 그런데도 학원 가기 싫다는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속으 로만 끙끙 앓았다고 한다. 부모는 이런 사실을 그 당시 잘 몰랐 다. 승완이는 숙제가 많은 날 특히 화 가 많이 났고, 공부하면서 정수리 머리 카락을 뽑기 시작했다. 책상 위에 수북 이 쌓인 머리카락을 보면서 화가 풀리 는 느낌도 받았다. 정수리로부터 시작 한 행동이 점차 앞머리 쪽으로 번졌고 눈썹까지 뽑았다. 처음에는 화날 때만 뽑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TV를 보거나 지루할 때도 자동으로 뽑는 행동이 나 타나게 되었다. 분노 감정을 달래고 해 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한 모발뽑기 행동이 자신에게 시원한 느낌과 안도 감을 가져다주면서 강화되고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승완이 부모에게 병의 치료 방법을 말 하기 전에 왜 이런 행동이 생겼는지에 대 해 설명했다. “승완이는 자신이 경험하 고 있는 나쁜 기분을 남에게 털어놓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입니다. 공부 스트레스, 할머니와의 갈등을 부모 님께 털어놓으면 사랑을 잃을 수 도 있다는 두려 움도 지니고 있구요. 승 완이가 자신의 스트레 스를 말로 표 현하고 수용될 수 있도 록 부모님이 기회를 주 셔야 해요. 아이가 화를 참기만 하니 내면의 분 노가 모발 뽑는 행동 으로 표출되었고 점 차 반복되면서 지금 은 지루할 때조차 뽑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나는 가정환경 내에서의 부모의 태 도 변화가 가장 우선이 돼야 함을 강조 했다. “승완이가 자신의 스트레스나 분 노 감정을 주저 없이 부모에게 말하게 하려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의 작은 표현들에 대해 경청하고 우호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일시적으로 아이가 과한 감정표현이나 퇴행적 행동을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 시기는 오래 지속 되지는 않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 요. 이 과정은 아이가 호전되기 위해 반 드시 필요한 과도기입니다”라고 설명 했다. 뽑고 싶을 땐 반대쪽 손목 밴드 만지게

이후 부모는 열심히 노력해 상당한 변화 를 보였지만 할머니의 변화는 더뎠다. 할머니는 여전히 아이의 사소한 잘못을 지적하고 있었다. 나는 부모에게 아이의 학습과 훈육에 주도권을 가지라고 권했 다. 승완이 엄마는 1년간 휴직을 하고 아 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기 시작했다. 아 이의 솔직한 감정표현이 점차 많아지면 서 머리카락에 손을 대는 행동이 줄기 시작했다. 아빠도 주말마다 아이와 자전 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점차 할머니의 아이에 대한 개입은 줄어갔다. 부모와 가족의 변화와 함께 아이에게는 인지행동치료 모델에 기반 한 습관반전기법을 시행했다. 모발을 뽑기 직전의 충동(간질거림, 답답함 등) 을 인식하는 훈련이 먼저 실행됐다. 아 이가 그 충동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면 충동이 드는 순간 손이 머리로 가지 않 도록 방지하는 다른 행동으로 대치하 게 만든다. 승완이는 왼쪽 손으로 모발을 주로 뽑았기에 반대편 손목에 감촉이 부드 러운 밴드를 차게 했다. 모발을 뽑고 싶 은 충동이 올라올 때마다 왼쪽 손가락 으로 오른쪽 손목의 밴드를 만지도록 훈련했다. 꽤 효과적이었다. 물론 부모 의 태도 변화가 선행되었기에 치료 과 정이 순조로웠다. 승완이는 중학교 입 학하기 전 증상이 거의 사라졌고 이후 로도 방학 때마다 상담했다. 치료를 종결하던 날 대학생이 되면 인사하러 오겠다고 약속했던 승완이가 정말 인사하러 들른 것이다. 거수경례 하는 모습이 무척 늠름했다. 군인 머 리에 모자를 푹 눌러쓰며 나가는 승완이의 뒷모습을 보며 묘하게 벅찬 감정이 올라왔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등장인물을 가명으로 처리했고, 전체 흐름을 왜곡하 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내용을 각색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천근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 저서로는 아이는 언제나 옳다,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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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ASITA REST. MRS. KIM /ADD: 6516 KINGSWAY BURNABY B C /F:604-985-8657 / email: masitabur01@gmail.com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 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CHEFS(2) OF NOODLE HOUSE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 -3 years,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 Duties : cook, plan,developing,/create menus/ manage kitchen operation/ sanitation/ food storage procedures/manage staffs/presentation food equipment/safety and hygine.MRS. KIM - 88 NOODLE HOUSE REST./109-5021 Kingsway Burnaby BC F : 604-985-8657 / email : merci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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