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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8호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 코로나 방역 갈수록 혼탁 지난 신규 일부 일부

주말 사망자 집계 이래 최대 확진자 2천 명...3만3천 누적 학부모 자녀 등교 거부 운동 교회 예배 강행 ... 정부 주시

지난 주말 BC주에서만 코로나19 감염 으로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코 로나 희생자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사망 자가 나온 주말로 기록됐다. 신규 확진 자는 3일 합산 2,077명이 발생했다. 보 니 헨리 박사는 또다시 떨리는 목소리 로 방역 조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고 일부 학부모는 정부의 방역 능력을 믿 을 수 없다며 자녀 등교 거부 운동에 들어갔다. 경찰은 주말새 은밀히 열린 파티장을 덮치며 해산하기 바빴고 일 부 교회는 종교 집회 금지 명령이 부당 하다며 일요 예배를 강행했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3일간 나온 신규 확진자 추가로 BC주에서 30일 현 재 누적확진자가 총 3만3,238명 발생했 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증상 중에 있 는 사람은 총 8천855명이며 그중 316 명이 병원 치료 중이다. 또 병원 입원 환자 가운데 75명이 중환자실에 수용 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했다. 주 공공보건 최고책임자 보니 헨리 (Bonnie Henry) 박사는 30일 브리핑

에서 “방역 규정을 살짝 어겨도 좋다 ‘함께한 재외동포, 지켜낸 대한민국’ 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바이러 세계 54개국 250여명 온-오프라인 스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사실 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 동포사회 발전을 논의하는 ‘2020 세계한 19 사태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 인회장대회’가 1일(화) 오전 10시, 하이브 를 낸 주말 다음날이라 그 목소리는 더 리드(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서울 그 욱 간절했다. 랜드 워커힐호텔과 대회 공식 홈페이지 헨리 박사는 또 지난 일요일 있었던 (hanin2020.co.kr)를 통해 개최됐다. 일부 기독교 교회의 예배 강행에 대해 전 세계 54개국 250여명이 참석하는 “대부분의 종교 단체가 정부 방역 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00 치를 잘 따라주고 있다”면서도 “일부 년 첫 번째 대회가 개최된 이래 처음으 에서 이 조치를 놓고 혼란스러워하고 로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온라인 200여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해 사태를 예 명, 오프라인 50여명)으로 진행 중이다. 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는 ‘함께한 재외동포, 지켜낸 그 말끝에 “믿음은 건물이 아니다”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3일까지 개 고 일면 모호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회식 및 기조강연·지역별 현안토론·한인 이 말은 즉 정부가 금지한 것은 건물 회 운영사례 발표·정부와의 대화·전체회 안 실내에서의 바이러스 전파 움직임이 의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지 종교적 신념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 1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로 풀이된다. 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한편, 랭리 거주 두 학부모가 등교 통해 올 한해 모국과 동포사회의 코로나 거부 운동을 펼칠 것을 종용하는 글을 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여해 온 한인회장 올린 페이스북에 지난 29일 저녁 기준 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으 총 천8백 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 며, 우리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재외동포 다. 이들은 2일 하루 동안 정부의 방 에 대한 다양한 노력과 정책 추진 의지 역 조치 무능에 항의하는 뜻으로 자녀 를 표명하였다. 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취약계층과 소외동포에 대한 정 밴쿠버 중앙일보 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외국민보호 강

토지 등록 시 공동명의 소유자 모두 밝혀야 BC주에서 법인이나 신탁회사, 또는 공동 소유의 개인이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이 에 가담한 모든 소유주를 기입하는 방식 으로 토지 등록 규정이 바뀐다.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새 방식에 따라 기존에 이 뤄진 토지 등록도 일 년 안에 소유주를 모두 밝혀야 한다. 주정부는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 는 ‘투명한 토지 소유 등록(Land Owner Transparency Registry)’ 규정을 발표했 다. 정부는 이를 통해 얻은 정보가 조세 포탈과 돈세탁 등 불법적 행위를 추적하 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토지 등록 방식을 이처럼 바꾼 이유에 대해 정부가 그간 부동산 관련 전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

문가들로 패널을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 해 왔으며, 그 결과 돈세탁 행위를 막기 위해 취득 부동산의 모든 소유주를 공개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 패널에 따르면 BC주 소재 부동산을 이용한 돈세탁 규모는 2018년 50억 달러, 지난해 74억 달러로 천문학 적 숫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대부분 해외 에서 들어온 이 불법 자금이 부동산 시 장에서 소위 ‘눈먼 돈’으로 작용해 부동 산 시세를 천정부지로 올려놓았던 것으 로 보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 3면 ‘토지'로 계속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했다.(사진=재외동포재단)

화 및 비대면 영사서비스 확대 계획 등 언급했다. 재외동포재단의 김성곤 신임 이사장은 “나라별 시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참석해주신 전 세계 한인회장님들께 감 사드리며,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모국 과 동포사회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 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 장희창 소장의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K-방역‘을 주

제로 기조강연이 있었다. 대회 기간 동안 한인회장들은 한인회 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한인회 운영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한다 는 일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인회장간 비대면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코로나 19로 인해 직접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와 동포사회간 협 력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 으로 기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연방정부 포스트 코로나 경기부양에 1천억 달러 푼다 국가 GDP 3~4% 수준...부채 4천억에 이르러 프리랜드 부총리 “복구 초반 힘껏 밀어줘야” 연방 자유당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책을 위해 최고 1천억 달러까지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 돈 은 향후 3년간 녹색, 포용, 혁신 등으로 대변되는 분야에 쓰이게 된다. 30일 의회에 제출된 경제 복구 계획 안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Chrystia Freeland) 경제부총리는 “코로나 바이러 스가 잡히고 경제가 재도약할 준비가 됐 을 때 경제 복구의 시작을 큰 힘으로 밀 어주기 위해 야심 찬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라면서 “개인과 기업의 파산을 막 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부가 할 것”이라 고 밝혔다. 그가 이날 밝힌 ‘야심 찬 부양책’에는 향후 3년 동안 7백억에서 1천억 달러의 공 적 자금을 푸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프 리랜드 부총리가 이를 가리켜 ‘야심 차다’ 고 표현한 이유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 서 정부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 속에서도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지출을 또 한 번 감행할 결정을

내린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이 모든 돈이 풀리고 나면 국가 부채는 최대 3천8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이날 국가 GDP 대 비 3~4% 규모의 자금을 포스트 코로나 경기 부양을 위해 쓰겠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 “2008년 보수당 정권이 저지른 실수 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 다. 당시 세계가 대불황을 겪은 이후 경 제 복구에 나서던 시기에 하퍼 정권이 공 적 자금을 푸는데 인색한 결과 중장기 경 기 부양에 실패했다는 게 그의 인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 3면 ‘연방정부'로 계속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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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윤석열 직무 복귀는 당연  추미애를 해임해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 처분에 대한 효력을 정지시켰다.

전에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도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

법무부 감찰위원회 역시 직무정지와 징계 청구, 수사 의뢰가 부적절

계 청구가 부적절하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윤 총장 몰아내기가 검찰 안팎에서 제동이

법무부는 오늘로 예정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일단 이

걸리자 여권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을 함께 내보낸다는 동

틀 연기했다. 상황은 점점 더 추 장관 측에 불리해지고 있다. 추 장

반 퇴진론에 매달리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 역시 꼼수에 불과하다.

관을 대신해 징계위원장을 맡아야 할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어제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어제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직무배제 명

법원 결정 직후 사임했다. 특히 감찰위원회 도중 불거진 법무부 감

령에 대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특히 그

찰부서의 내홍은 이번 감찰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위법적이었는지를

간 논란이 됐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한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4일 징계위원회를 강행해 해임 결정을 내

정의를 내렸다. 검찰총장이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맹종하면 검사들

리더라도 다시 법원에서 효력이 정지될 게 뻔하다. 고집을 꺾지 않

의 독립성과 정치 중립성을 유지할 수 없 는 만큼, 총장을 임명할 때 철저히 검증하

감찰위 이어 법원, 직무배제 효력정지

되 일단 임명하면 소신껏 일하도록 법으

여권, 동반퇴진 꼼수 접고 사과해야

는다면 국정 혼란은 더 커지고, 레임 덕만 부추길 뿐이다.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동반 퇴진론

로 임기를 보장했다는 것이다. 장관의 지 휘·감독권도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장 직무집행을

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서 여권이 생각해 낸 새로운 탈출구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정세균

정지시키는 처분은 사실상 해임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2년의 임기

총리가 총대를 메고 제기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고민하고 있다”고

를 정한 법 취지를 몰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답했다.하지만 위법적인 추 장관의 폭주에 일방적으로 당해 온 피

재판부의 판단은 그동안 수사지휘권과 감찰을 빌미로 구체적인 사

해자에게 국정 혼란의 책임을 지고 가해자와 함께 나가라는 요구는

건에 개입하고, 징계를 명분으로 사실상의 해임을 추진해 온 추 장

도덕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는다. 사태를 이 지경으로 몰

관과 여권의 행동이 위법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고 온 것은 추 장관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 추 장관을 해임해

크다. 전국 모든 검찰청의 검사들과 검찰 간부들까지 한목소리로 “

야 한다. 또 이를 수수방관하며 윤 총장이 물러나기를 은근히 기대

징계가 위법하니 재고하라”고 촉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제 오

해 온 청와대와 여권도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아파트 짓는 데 시간 걸린다는 것 이제 알았나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또다시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의 염장

책은 찾기 어려웠다. 3기 신도시 건설이나 서울 곳곳 자투리땅 활용

을 질렀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었을 것”이라

방안이 나오긴 했지만, ‘신발 신고 가려운 곳 긁기’ 격이었다. 수요가

는 발언 때문이다. 김 장관의 말은 정부의 무능을 사실상 자인한 꼴

몰리는 서울시내 요지의 공급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다. 아파트는 여느 상품과 달리 수요와 공급에 시차가 발생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대혼란을 겪고 있다.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안다. 정부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미리 주택

풀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엉켜버렸다.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촉발

정책을 세워야 한다. 그런 책무를 외면해 오다 문제가 닥치자 엉뚱

된 전세 대란은 대기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아파트는 물

한 핑계를 댔다.

론 빌라 가격까지 들썩이게 했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낙오하고 만

이제라도 공급 부족을 인정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 까. 그 와중에 전 정권 탓을 한 것은 이

다는 초조감이 ‘패닉 바잉(공포에 따른 매수)’을 불러 지방 도시에

해하기 어렵다. 김 장관은 “2021년과 2022

어이없는 김현미의 아파트 빵 발언

년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드는데, 그 이

정책 무능 자인한 꼴, 경질이 답이다

유는 5년 전 아파트 인허가가 대폭 줄었 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실관계부터 틀렸다. 서울의 주택 인허가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는 내 년 봄이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 로 기대하지만, 대다수 연구기관은 내 년에도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

고 있다.

는 2015~2017년 연평균 9만6000가구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그

정책 실패가 거듭되는 동안 정부는 형식적 사과만 했을 뿐 제대

러다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올

로 책임 인정은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아파트에 대한 환상’ 운운

해는 9월까지 3만9000가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나 감소했다.

하며 시장 혼란을 국민 책임인 양 호도하고 있다. ‘진투아네트’ ‘빵

서울 지역 공급 감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재건축·재개발 억제와

투아네트’라는 조롱은 무책임한 정부를 향한 국민 분노의 표시다.

현 정부의 각종 규제가 크게 작용했다.

“정부더러 빵을 만들어 달라고 하지 않는다. 빵 만드는 데 방해만

백번 양보해 전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치자. 집권 4년이 다

하지 말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계속되는 부동산 실책에 대해 정녕

돼 가도록 바로잡지 못했다면 정부의 직무 유기 아니면 능력 부족이

국민에게 미안하다면 빵 만들기를 방해해 온 정책 책임자부터 경

다. 현 정부 들어 발표된 24번의 부동산 대책 중 이렇다 할 공급 대

질하는 것이 순서다.

밴쿠버 날씨 오늘(수) 8° /2°

맑음

목요일 8° /2°

금요일 토요일 11° /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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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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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과 한국기업 1:1 화상상담회, 의미는? 외교부는‘2020년 재외공관장회의’계기 해 외주재 재외공관장과 우리 기업인 간의 1:1 화상상담회를 2020.11.30.(월)~12.1.(화) 양일간 개최하였다. 이 행사에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구주, 미주 등 총 47개 지역 재외공관과 우리 기업 100여 개 사(社)가 참여, 총 150여 건의 상담이 실시되었다. 외교부는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우리 기업의 해 외 비즈니스를 지속 지원하기 위하여 재 외공관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화상 회의시스템으로 연결, 비대면 온라인 방 식으로 동 행사를 진행하였다. 올해 상담회에서는 코로나19의 전세계 적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 축되는 상황하에서도 새로운 수출 판로 를 개척하고, 해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했으며, 특히 위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견․중 소기업의 상담 수요가 높았다. 기업 상담희망 내용 총 157건) 중 ▲해

외 사업 수주 및 거래 알선(43.6%), ▲해 외시장 정보 문의(23.9%), ▲기업 사업 설 명 및 홍보(17.2%), ▲기업 애로 청취 및 해소(14.1%) 등이었다. 신청기업 총 101개사를 보면 대기업 12 개사, 중견․중소기업 85개사, 그리고 공기 업 등 기타(4개사) 등이었다. K-방역 성과를 활용한 진단키트 등 방 역물품 및 비대면 유망 품목의 해외 수 출 상담과 코로나19로 중단된 사업의 재 개, 긴급 해외 출장을 위한 기업인 출입 국 협조 등 코로나19와 직접 연관된 기업 애로 상담이 진행되었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포스코인터네셔널 등 주요 건설사는 아 시아, 중동 지역의 주요 인프라 사업의 신 규 수주 희망 요청과 사업 진행상의 애로 를 상담하였다. ㈜골든네뷸라그룹(문구), ㈜자연지애( 뷰티), ㈜다른(식품) 등 중소기업들은 코 로나19 하에서도 계속되는 “K-문화”에 대

한 관심을 활용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위 해 시장 정보 등 해외공관의 협조와 지원 을 요청하였다. 한편, 11.24.‘사회적 거리두기’2단계 격상 에 따라 참석자 QR코드 등록, 마스크 착 용(KF94 권장), 2m 거리두기 등 방역 수 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행사장 실내 환기 및 매 상담 후 화상 상담부스 내 소독 실 시, 수시 방역 안내 방송 송출 등 행사장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였다. 외교부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 행 사는,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 고, 재외공관의 체계적인 대응과 경제5 단체(대한상의, 무협, 전경련, 중기중앙회, 중견련) 및 기업인의 적극적 협조 하에 진 행되었으며, 앞으로 재외공관의 우리 기 업 지원이 전통적인 대면 협의에서 벗어 나 온라인 화상회의 등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될 수 있음을 보여준 계기로 평가된 다"고 밝혔다.

티제이 홀딩스 박신순 회장, 대통령 표창 수상 주밴쿠버총영사관의 정병원 총 영사는 지난 27일 오후 2시에 총영사관에서 티제이 홀딩스 박신순 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밴 쿠버 노인회 이광록 감사가 외교부 장관 표창 전수했다. 이들 수상자는 제14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 수여자로 선정되었다. 정 총영사는 수상자들의 밴쿠버 동포 사회에 대한 기 여를 평가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한인 사회 발전 및 단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 다.

밴쿠버 중앙일보

밴쿠버 중앙일보

코로나 시대에 한국 기업 외교부와 재외공관에 뭘 기대하나? 외교부는 2020년 재외공관장회의 둘째 날인 12.1(화) 오후 「포스트 코로나 시 대, 새로운 경제환경과 국민체감형 경제 외교」를 주제로 주제토론(화상회의)을 개최하여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살펴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부응하는 재외공관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 졌다. 이번 회의에는 이태호 2차관 주재 하에 재외공관장 120여명, 중소벤처기업 대표, 경제단체 및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코로나로 인한 경 제환경 변화를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로 살린 성공사례와 경제외교 활성화 방안

에 대해 논의하였다.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등을 활용한 중 소벤처 기업들이 참여하여 코로나19 상황 에서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인지도와 신 뢰도 제고, 현장 기술자 등에 대한 출입 국 제약 해소 등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였 다. 또한, 경제단체들과 다수 공관장들은 현지에서의 기업 지원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지원 방안 을 함께 모색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였 다.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들을 보면 루닛 (의료 인공지능), 에누마(디지털교육), 씨 유박스(AI 안면 인식 및 영상 인식), 그리

고 경제단체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 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이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에 따라 기존의 비즈니스 환경이 크게 변 화하는 가운데 인공지능, 원격 교육, 디지 털 정보인식 등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통 해 성공적 기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기 업들의 경험을 들어보고, 다양해진 기업 들의 수요에 맞는 우리 재외공관의 역할 을 모색하며, 재외공관-기업 간 유기적인 소통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는 입장이다.

>> 3면 ‘토지'로 계속 셀리나 로빈슨(Selina Robinson) 재무부 장관은 “BC주 주민이 집을 구매할 때 응 당 공정히 책정된 가격에 사기 바란다. 하

지만 이 선량한 시민은 지난 수십 년간 불법적으로 취득된 현금에 맞서 경쟁해야 하는 부당한 상황에 처해왔다”고 말했다. 즉 BC주의 높은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돈세탁을 위해 들여오는 불법 자금을 차 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이 번 조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정 부는 기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1면 ‘연방정부'에서 계속 프리랜드 부총리는 캐나다 경제의 견실한 기초 토대와 싼 금리를 생각하면 부채 부 담이 그리 큰 것이라 아니라면서 경기 진 작 초기에 정부가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 아 맞는 나쁜 결과에 비하면 돈을 좀 많이

썼다는 비판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처럼 ‘통큰’ 지출 을 생각하고 있음에 따라 관심은 그 돈이 어떻게 쓰일 지에 쏠린다. 프리랜드 부총리 는 이와 관련해 우선 캐나다가 그간 고심 해왔지만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못했던 유

아 탁아시설과 아동·청소년 조기 교육, 성 인 직업 교육, 녹색 성장으로의 경제 구조 변화 등 숙원 사업에 돈을 쓸 것이라고 밝 혔다. 그는 이를 통틀어 “모기지 다운페이” 에 견주며 이 투자가 이후 사회를 큰 틀에 서 바꾸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국 할리스커피에서 맛보는 BC 블루베리 한국 순수 커피 브랜드인 할리스커 피는 2020년 겨울 특별 메뉴로 BC주의 블루베리를 이용한 BC블루베리치즈라운드를 선보였다. 할리스커피는 BC 블루베리에 대해 과실 크기가 큰 하이부시블루베리라고 소개했다. BC블루베 리치즈라운드에는 BC 냉동블루베리를 이용한 블루베리 치즈, 블루베리 꿀리 등이 있다. 할리 스커피는 1998년 한국 내 첫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으로 개점한 한국의 대표적인 브랜드 중의 하나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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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2020년2020년 12월 2일 수요일 12월 2일 수요일

북한은 매일 열병식 준비 중  바이든 취임 앞 무력 과시? 하루 3~4차례 전투기 띄우며 연습 내년 초 김정은 생일날 개최 가능성 전 CIA 간부 “북, 종전선언 무관심 가역적 조치라 실익 없다 판단” 두 달 전 열병식에서 ‘괴물’ 대륙간탄도 미사일(ICBM)을 공개했던 북한이 또 열병식을 준비하는 징후를 관계당국이 포착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 범하는 내년 1월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 원장의 생일(1월 8일)에 맞춰 열병식을 진행해 미국을 상대로 무력 과시에 나 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 한 공군은 매일 3~4차례 전투기를 띄우 면서 열병식 준비로 해석할 수 있는 움 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심야에 개최하면서 LED 전등을 단 전 투기를 처음으로 등장시켰다. 또 10월 열병식을 마친 후에도 열병식 장비와 병 력 일부가 여전히 평양에 남아 있는 것

북한이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한 심야 열병식에서 LED를 부착한 전투기 편대가 밤하늘을 배경으로 비행쇼를 하고 있다.[조선중앙TV 캡처=뉴시스]

으로 나타났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10 월 열병식 후에도 일부 병력을 철수시키 지 않고 평양 인근 공항에 남겨둔 채 곧 바로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북한군의 열병식 준비 징후가 김 위원장의 생일에 앞서 등장하고 있 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

위원장 생일에 맞춰 열병식을 하고 열병 식 내용에 생일을 상징하는 연출이 나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 북한은 선대인 김일성·김정일과 달리 김 위원장 생일을 아직 공식 기념일로는 지정하지 않았다.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개최

하면서 당대회 축하용으로 열병식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한 뒤 곧바로 ‘모든 당 조직들은 목표 수행에 당의 화력을 집중하라’며 ‘80일 전투’에 돌입했다. 2016년 5월 열린 7차 당대회 는 앞서 진행한 ‘70일 전투’가 끝난 직후 개최됐다. 당국은 지난 10월 12일 시작 됐던 북한의 80일 전투가 이달 30일 끝 날 것으로 예상한다. 김 위원장 생일에 맞추든 당대회 개최 에 맞추든 북한이 내년 1월 열병식을 할 경우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 식(1월 20일)과 맞물린다. 미국의 새 정 부 출범에 맞춰 북한의 ICBM과 핵 무 력을 보여주는 게 된다. 북한은 앞서 지 난 10월 열병식에서 미국 전문가가 ‘괴 물’로 부를 정도로 큰 신형 ICBM을 공 개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 교안보센터장은 “내부적으론 북한의 체 면을 살리는 동시에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에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하는 차 원에서 저강도 도발 수준인 열병식을 개최하거나 (실제 개최하진 않으면서)

용 문신장정도 현역 입대  과체중·근시도 웬만하면 군대 간다 국방부 “타투 유행에 거부감 줄어” 이에 따르면 문신(타투)의 경우 사회 토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키 175㎝, 과체중 기준 102→108㎏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문신을 한 사람도 문신 크기와 상관없이 모두 현역병으로 입대한다. 국방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병역 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입영 적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5년 부터 강화했던 신검 기준을 이전 수준 으로 낮춘 것이다. 지난 수년간 입영 대 상자가 줄고 있어서다.

제17209호 40판

복무요원 등 보충역에 해당하는 4급 기 준을 폐지하고 모두 현역 입영 대상으로 판정한다. 지금까지 병역 신검에선 팔·다 리·몸통·복부 등 몸 전체에 걸친 이른바 ‘조폭형 문신’을 한 경우 4급 판정을 내렸 다. 하지만 이번엔 병역 자원이 점점 줄 고 있는 데다 타투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 에서 확산하면서 사회적인 거부감도 줄 었다는 점을 감안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 신체검사는 신체·정신적으로 현역 을 수행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이어서

체질량지수(BMI)는 4급 기준이 기 존 ‘17 미만, 33 이상’에서 ‘16 미만, 35 이 상’으로 변경된다. 가령 키가 175㎝인 사 람은 과체중 기준이 102㎏에서 108㎏ 으로, 저체중 기준은 52㎏에서 48㎏으 로 바뀐다. 군 당국은 “BMI는 질병·심 신 장애가 아니어서 군 복무가 어렵거 나 불가능한 정도가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평발’ 로 통칭하는 편평족의 기준은 ‘거골-제 1중족골’ 각도가 15도 이상에서 16도 이

상으로 소폭 조정된다. 편평족은 의학 적으로 0~4도는 정상, 4~15도는 경도, 15~30도는 중등도에 해당한다. 중등도 라 해도 낮은 단계인 병역 대상자는 현 역병으로 받겠다는 것이다. 시력과 관련해선 군 복무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굴절 이상’ 기준을 낮춘다. 근시는 -11D(디옵터)에서 -13D 이상으 로, 원시는 +4D에서 +6D 이상으로 바 꾼다. 이번 개정안에서 정신질환과 관련 한 기준은 강화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준비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할 가 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 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은 이 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개최한 ‘한·미 동맹 평화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종전선언 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과거) 종전선언에 긍정적이었지만, 지금은 열 정이 식었다”고 밝혔다. 김 전 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서 “당신들이 제안한 종전선언, 연락사 무소 개설, 경제제재 해제는 가역적인 데, 우리가 미사일이나 무기를 제거하는 조치는 비가역적”이라며 “당신들이 예 전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 나”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날 콘퍼 런스에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 사는 “한·미 동맹은 이제 북한과 한반도 를 넘어 인도·태평양까지 확대해야 한 다”며 “협력 분야도 안보와 경제는 물 론 사이버, 공중보건, 에너지, 환경 등으 로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한 기자 park.yonghan@joongang.co.kr

군 병역 면제 기준 변화

자료: 국방부

BMI(체질량지수, ㎏/㎡) 4급 17 미만 33 이상 16 미만 35 이상 키 175㎝인 경우 과체중: 102㎏→108㎏ 저체중: 52㎏→48㎏ 편평족(평발) 4급(거골-제1중족골 각도) 15도 이상

16 이상

굴절이상(근시, 원시) 4급 근시 -11D

-13D 이상 원시 +4D

문신 4급 기준 폐지

+6D 이상

모두 현역 판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신설 독성물질에 의한 미만성 간질성 폐질환(3~6급) 정신질환자 판정 강화 현재 증상이 있어도 사회·직업적 기능장애가 적은 경우 현역입영 가능 현재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일부 증상만 있는 경우 현역입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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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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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예산국장에 탠던 지명  공화당 “방사능처럼 독성” 직설적 트윗으로 여야와 다 충돌 “신경 쓰였는지 트윗 1000개 삭제” 공화당 “최악 인선” 인준 진통 예고 바이든, 옐런 재무장관 등 공식지명 ‘최초’라는 수식어가 끊이지 않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행정부 관료 인선에 암초가 등장 했다. 공화당뿐 아니라 민주당 내 급진파에서도 마뜩잖은 반응을 보 이는 인물을 요직에 지명했기 때 문이다. 문제의 인사는 바이든 인수위 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리예 산국(OMB) 국장에 지명한 인도 계 여성 니라 탠던(50) 미국진보 센터(CAP) 대표다. OMB 국장은 부처 간 정책과 예산을 조율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자리다. 인수 위는 탠던에 대해 “일하는 가정을 지원하고, 불평등을 억제하기 위 한 정책을 주도하고 설계한 경력 이 있다”고 설명했다. 탠던은 인도에서 이민 온 부모 가 다섯 살 때 이혼해 싱글맘 손 에 컸다. 식량 배급표로 끼니를 때 우고 저소득층 주거시설에서 생활 한 경험이 국민의 존엄을 지켜주 는 경제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계 기가 됐다고 한다. 임명이 확정되면 그도 최초라는 기록을 세운다. OMB 국장에 오르 는 첫 유색 인종 여성이자 첫 남 아시아계 미국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원 인준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 탠던은 자주 공화당 진영과 충돌 했고,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은 탠 던의 당파적 성향 때문에 상원 인 준 과정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얻 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 했다. 보수진영에선 특히 탠던이 그간 트위터 등을 통해 공화당을 직설 적으로 비판한 걸 문제삼는다. 텍 사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 존 코 닌은 지명 소식에 대해 탠던을 “ 방사성 물질처럼 독성이 있다”고 까지 했다. “바이든 최악의 인선” 이라면서다. 일례로 탠던은 지난 10월 공화당 다수의 상원이 에이 미 코니 배럿연방대법원 판사에 대한 인준안을 처리했을 때 공화 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넬에 대해 “민주주의를 깨부셨다”고 했 다. 올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에 대한 탄핵안이 상원에서 부결 됐을 때는 “상원이 헌법에 등돌리 고 외국 세력(러시아)의 선거 개 입 범죄에 눈감겠다는 신호를 보 냈다”는 성명을 내고 매코넬 대표 를 ‘모스크바 미치’라고 부른 트윗 을 리트윗했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탠 던도 이를 마음에 뒀는지 지난 2

주 간 1000개 넘는 트윗을 삭제 한 것 같지만, 이는 공화당원들 의 악감정에 오히려 더 기름을 부 었다”고 했다. 내년 1월 조지아주 두 곳의 결선 투표 결과 공화당 이 상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경 우 탠던에게는 험난한 청문회가 예상된다. 탠던은 급진파인 버니 샌더스 진영과도 충돌하는 등 내부에도 적이 많다. 그가 이끈 미국진보센 터가 기업으로부터 거액의 기부를 받은 걸 문제 삼는 이들도 있다. 특히 그는 2016년 민주당 당내 경 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보 좌하며 샌더스 쪽과 골이 깊어졌 다. 샌더스의 전 대변인인 브리아 나 조이 그레이는 탠던 지명에 대 해 WP에 “진보진영과 화해하자 는 뜻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 (Fed) 의장을 재무장관에 공식 지명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CEA) 위원장에는 세실리아 라 우스(56)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 스쿨 학장을 임명했다. 인수위는 “미국인 한 명 한 명이 모두 성공 하도록 공정한 대우와 동등한 기 회를 주는 경제를 창출하는 것” 을 경제팀의 임무로 제시했다. 코 로나19 이후 사회 양극화를 극복 하는 안전망을 확대하겠다는 뜻 이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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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7593, 회장 (604) 312-4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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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공부’ 적응 안 돼 성적 하락 사교육 더 받는 학생과 격차 커져 서울 관악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에 재학 중인 진혁(18)군은 지난 5 월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고 충격 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전만 해도 영어 2등급, 수학 5등급이던 성적 이 순식간에 영어는 4등급으로, 수학은 7등급으로 떨어졌기 때문 이다. 9월 모의고사에선 5등급을 유지하던 국어마저 6등급으로 내 려앉았다. 진혁군이 2학기에 받은 ‘지원 가능 대학’ 표엔 평소 생각 하던 곳과 거리가 먼 대학 이름과 전공만 적혀 있었다. 진혁군은 최 근 ‘인(in)-서울’ 대학 군사학과에 들어가 직업군인이 되겠다던 꿈 을 접었다고 했다. <코로나가 감염시킨 교실①>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진혁 군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코로나19는 가정 형편과 돌봄의 차이에 따라 학생들을 둘로 갈라 놓았다. 진혁군과 또 국제학교 학 생들의 지난 10개월을 뒤쫓아보 고 내린 결론이다. 진혁군은 코로나19 이후 공부 습관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부 모님이 돌아가신 뒤부터 함께 사 는 고모가 출근하고 나면 온종일 혼자 시간을 보냈다. 하루 최소 10시간이던 공부시간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게임방송 등 유튜브 만 5시간씩 보는 날도 생겼다. 아 침에는 10~11시까지 늦잠을 잤다. 진혁군은 “‘8시에 일어나 공부해 야지’하고 잠드는데, 일어나 보면 10시다. ‘망했다. 난 망할 거야’라 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진혁군과 달리 부모의 돌봄을 받는 아이들은 “코로나19로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입을 모은

다. 제주 제주시에서 10살 아들 준이(가명)를 키우는 신청조(43) 씨는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 뒤 매 일 상시 대기 상태다. 식사와 간식 은 물론, 온라인 수업을 위한 인 터넷‧기기 점검과 수업 준비도 신 씨가 직접 한다. 사립 국제학교에 다니는 준이는 “(코로나19 이전보 다) 공부 시간이 늘었다”며 “공부 하지 않을 때도 엄마가 보드게임 을 해주고, 영화도 거의 매일 같 이 봐 준다”고 말했다. 고3 김진혁 학생이 지난달 4일 서울 금천구의 자택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김정민 기자 고3 김진혁 학생이 지난달 4일 서울 금천구의 자택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김정민 기자 아이들의 성적은 생활 환경에 따라 격차가 벌어졌다. 강민정 열 린민주당 의원이 한국교육과정평 가원과 EBS에서 받은 ‘6월 모의 평가 3개년 치 성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학력 격차 심화가 두드 러진다. 특히 진혁군처럼 중위권 을 유지하던 학생들의 성적은 대 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국‧영수 ‧ 등 주요 과목별 60~90점대 비율 은 평균 40%대에서 20~30%대로 줄었다. 수업의 질은 학교별로 큰 차이 가 났다. 온라인 수업을 대비하지 못한 학교에선 EBS 강의로 수업 을 대체했다. 수학이 약한 진혁군 은 EBS 강의가 이해되지 않을 때 가 태반이었다. 진혁군은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자세한 풀이 방법 을 물어볼 사람이 없다”고 했다. 격주로 돌아오는 등교 수업이 온 라인 수업과 진도가 맞지 않을 때 면 더 혼란스러웠다. 같은 과목인 데 학교와 EBS 강의의 교재가 다

른 경우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수학 강사 A씨는 “특목고가 아닌 일반 학 교에선 온라인 수업이 대충 이뤄 지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이 학원에 와서 ‘학교 수업은 어차 피 EBS라 안 들어도 된다’고 한 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이 지난 6월 초‧중고 ‧ 교 등 교사 4만 8187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온 라인 수업이 ‘실시간 쌍방향 수 업’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5%뿐 이었다. 수업에 집중하는 것도 온전히 학생 몫이다. “온라인 수업 영상 을 틀어놓고 어떤 애는 게임을 하 고, 어떤 애는 청소한다. 등교 수 업에선 선생님이 자는 애들도 깨 우고, 환기도 시켜주는데 그게 없으니 다들 따로 노는 느낌”이 란 게 진혁군의 설명이다. 지난 7 월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초‧중고 ‧ 교 생 2만1064명 대상 설문에서 ‘선 생님이 온라인 수업 내용 이해 정 도를 확인한다’는 문항에 ‘모르겠 다’(26.1%), ‘그렇지 않다’(21.1%)고 답한 학생은 절반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는사이 학원을 찾는 이들도 늘 고 있다. 사진 특별취재팀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는사이 학원을 찾는 이들도 늘 고 있다. 사진 특별취재팀 “코딩하고 드럼치고…학원만 7~8 개” 고가의 등록금을 내는 일부 사 립학교에선 최신 기기를 활용한 집중 관리가 이뤄졌다. 중3 아들 주현(가명)군을 제주도에 있는 국 제학교에 보낸 학부모 B씨는 “선 생님과 아이들 모두 최신 노트북 을 가지고 있어 온라인 수업 전환 이 빨랐다”고 설명했다.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교사들은 매일 대면 수업 시작 시각인 오전 8시 20분에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지 ‘줌(ZOOM)’ 화면으로 출석을 확인했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숙제하는 시간도 정해줬다. B씨는 “줌으로 아이들의 실시간 반응을 확인하고, 배운 것들을 영상으로 찍어서 올리게 하기도 한다. 오히 려 학원보다 관리가 더 잘 됐다” 고 설명했다. 형편이 좋은 가정의 학생들은 코로나 19를 기회로 활용했다. B 씨는 온라인 수업 기간을 두고 “ 평소 못했던 걸 할 수 있는 시간” 이라고 정의했다. “평소 코딩을 좋 아하던 아이는 밤새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춤 좋아하던 애들 은 춤을 배운다”며 “이 동네 아 이들은 코로나19 때문에 학업 스 케줄이 널널해진 지금 그간 못했 던 것들을 골라 하고 있다"고 B씨 는 설명했다. 한 기숙형 사립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해인(가명)양은 최근 사교육 횟수를 늘렸다. 학원 수업 이 비대면 전환되면서 이동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주요 과목은 물 론 논술·토론, 클라리넷과 테니스 수업도 듣고 있다. 해인양은 “같은 학교 친구들도 코로나19 이후 학 원 6~7개는 기본”이라고 전했다. “지금 교실에 있었으면…” 진혁군은 민간 장학재단에서 받던 학원 지원금마저 끊겼다. 통 상 학기가 시작될 때 지원 절차 도 시작되는데 개학이 3개월 이상 미뤄지면서 신청 기간이 늦춰졌 기 때문이다. 신청이 재개됐을 땐 이미 학원 진도를 따라잡기 힘든 상태였다. 진혁군은 “이젠 수능만 남아서 학원은 따로 다니지 않는 다. 수시 준비를 위해 학원에 다니 려고 했는데 수시 모집 기간이 끝 났다”고 했다. 진혁군은 “3학년 1학기 성적을 보고 (직업군인이 되려던) 꿈을 깔끔하게 접었다”고 했다. 코로나 19가 한국에 퍼진지 10개월, 진혁 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년 늦게 태어나거나, 1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 요. 지금 집이 아니라 교실에 있었 으면 좋겠어요.” 특별취재팀=김지아·성지원·정진호· 김정민·정희윤 기자

고3 진혁이는 코로나19 이후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다.

사진 특별취재팀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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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위장성 시리아서 폭사” 배후는 또 이스라엘 의심 중동언론들 “핵과학자 암살 다음날 무기 싣고 국경 넘다 드론공격 당해” 이란 외교부는 “가짜뉴스다” 부인 바이든은 정보 브리핑 받기 시작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급 장성 한 명이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에서 드 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일(현지시간) 하레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과 아랍권 매 체에 따르면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한 이란의 장성은 무슬림 샤단이다. 그는 경호원들과 함께 차에 무기를 싣고 이라 크에서 시리아로 넘어가다 공격당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라크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경호원 3명 이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공격은 지난달 28일 늦은 오후나 29일 새벽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 는 지난달 27일 테헤란 인근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총 격으로 사망했다. 그런데 파흐리자데 사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군 장병들이 테헤란에서 열린 핵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의 장례식 행사에서 운구하고 있다. 파흐리자데는 지난달 27일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란은 그를 ‘순교자’로 부르며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망에 당장 “이스라엘에 의한 테러”라며 반발한 이란 정부는 이번에는 보도된 내 용 자체를 부인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 등은 사이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교 부 대변인이 1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보고된 사항이 없다. 가짜 뉴스에 가까 운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말대로 보도가 사실 이 아닐 수도 있지만, 설령 사실이 라 해도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시 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바이든 는 하다. 사건 발생 장소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라 이란 영토 가 아닌 데다 보도대로라면 해당 장성 은 내전 중인 시리아로 무기를 밀반입 하는 중이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폭사가 사실이라면 외신들은 이번 사 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스라엘은 수년 간 시아파 의 종주국인 이란이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에 힘을 실어주며 영향력을 강화하 는 걸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교롭 게도 지난달 29일 아비브 코하비 이스 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란의 시리아 주

[AP=연합뉴스]

둔에 대해 필요한 만큼 단호한 조처를 계속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을 겨냥한 다양한 공격이 미국의 정부 교체기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란 핵합의를 복원해 트럼프 행정부가 엉망으로 만든 미·이란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게 바이 든 행정부의 대중동 전략에 깔린 원칙 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란을 적으로 삼고 있는 이스라엘이라고 해도 이 정 도의 거물 제거 작전을 미국의 동의 없 이 연이어 감행하진 않을 것이란 지적

도 외교가에선 나온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는 “이란과 미 차기 정부 간의 핵 합의 등 화해 분위기를 저지하기 위해 조 바 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내 년 1월 20일 전까지 이란을 자극하는 크 고 작은 공격들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일련의 이란 공격 사건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30일부터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자택에서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President’s Daily Brief)을 받기 시작했다. PDB는 미국 대 통령이 매일 보고받아야 하는 국가 안보 와 관련한 정보를 정리해 놓은 문건으로 주요 기밀과 극비사항이 포함된다. 이란 관련 정세는 중동 지역 주요 현 안인 만큼 이날 첫 PDB에 이란 핵 과학 자 암살 관련 정보가 포함됐을 것으로 CNN 방송은 관측했다. 이는 미 정보당 국이 파악한 사건 관련 내용은 물론이 고 트럼프 행정부가 관여한 기밀 작전이 있다면 역시 바이든 당선인이 보고받는 임선영·백희연 기자 다는 의미다. youngcan@joongang.co.kr

‘아이에 칼 댄 호주군’ 합성사진 트윗까지  중국·호주 갈등 격화 호주 “끔찍한 비방 부끄러워해야” 중국 “아프간 범죄 부끄러워하라” 중국과 호주가 이번에는 합성 이미지 한 장 때문에 치고받았다. 문제의 발단은 자오리젠(趙立堅사 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위터에 올 린 사진이었다.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 임스에 따르면 전날 자오 대변인은 아프 가니스탄에 파견된 호주 군인이 현지 어

제17209호 43판

린이를 살해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풍자 성 이미지를 게시했다. 한 군인이 얼굴을 가린 어린이의 목에 칼을 댔고 아래에는 “두려워하지 마. 우리가 너에게 평화를 가져다줄 거야”라는 글귀가 들어갔다. 자오 대변인은 “호주 군인들이 아프가니스탄 민간인과 포로를 살해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강 력히 비난한다”는 영어로 쓴 글도 트윗했다. 그의 명의로 돼 있지만

‘중국 정부 공식 계정’이라는 표시가 있 는 계정이었다. 호주에선 총리가 나서 사과를 요구했 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기자회견 에서 “이미지는 가짜이고, 호주군에 대 한 끔찍한 비방”이라며 “중국은 부 끄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 변인은 “부끄러워해야 할 건 중국이 아니라 호주”라

며 또 트윗으로 맞받았다. 앞서 호주군 은 2009~2013년 아프가니스탄에서 39 명의 민간인 및 죄수가 살해당했으며, 호주군 25명이 개입했다는 보고서를 발 표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자오 대변인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호주 군의 범죄 행위를 비판하는 게 목적이 라면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정부 입장을 발표하는 통상

적 방법을 쓰면 되는데, 출처도 알 수 없 는 합성물을 트위터에 올린 건 그보다 는 호주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가 4월 코로나19 진원지를 밝히 기 위한 국제조사를 촉구하며 나빠지기 시작한 양국 관계는 중국이 호주산 와 인과 보리 등에 관세 폭탄을 물리며 악 화 일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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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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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수능, 수험생들 칸막이에 마스크 쓰고 실전처럼 공부 초유의 코로나수능 적응 안간힘 고사장 배경 소리 콘텐트도 인기 입실 전 발열체크, 미리 도착을 정수기 못써 마실 물도 챙겨가야 초유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 학수학능력시험(3일)을 앞두고 이전에 보지 못한 다양한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충남의 한 고교에 재학 중인 최모(19) 양은 “수능 고사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 들기 위해 학교 책상과 수능 칸막이를 사서 방에 두고 공부한다”고 말했다. 경 기도에 거주하는 N수생 김모(24) 씨도 “시험장에 와있는 것처럼 집에서 창문 열고 마스크 쓴 채로 모의고사를 풀고 있다”고 했다. 인터넷에선 수능 고사장을 미리 체험 하는 ‘동영상 콘텐트가 인기다. 유튜브 에 올라온 수능 시험장 ASMR(자율감 각 쾌락반응)이 대표적이다. ASMR 콘 텐트는 백색소음처럼 심리적인 안정과 집중에 도움된다고 알려진 시청각적 자 극을 뜻한다. 해당 영상에는 수능 시험 이 치러지는 9시간 동안 고사장에서 들 을 법한 시험 종소리와 안내 음성, 재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일 서울 중랑소방서에서 구급대원이 코로나19로 자 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고사장까지 이송할 차량을 스팀으로 소독하고 있다.

기와 다리 떠는 소리 등이 담겨 있다. 조 회 수 100만회에 육박할 만큼 화제를 모 으고 있다.

[뉴스1]

공부하 는 모습 을 담은 브이로 그 (VLOG·Video와 Blog의 합성어)도 인 기다. 아무 말 없이 자신이 공부하는 모

습을 보여주며 시청자의 학습 욕구를 북돋는다. 지난달 27일 아크릴 가림막 이 달린 책상에서 마스크 쓴 채 시험 보 는 수험생의 모습을 재현한 유튜브 영 상은 조회 수 22만회를 기록했다. 처음 열리는 방역 수능으로 수험생 이 유의해야할 사항이 많다. 2일 예비소 집일에는 각 학교를 찾아 수험표를 받 아야 한다. 수험표를 받으면 자신이 선 택한 과목과 시험장을 다시 한번 확인 해야 한다. 예년과 달리 고사장을 미리 둘러볼 수는 없다. 시험 전까지는 소위 수능 금지곡이 라 불리는 중독성 강한 음악을 듣는 것 도 삼가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 가연구소장은 후렴구가 반복되는 노래 를 들으면 시험 중에 계속 그 노래가 생 각나 집중력을 잃기 쉽다고 말했다. 아 울러 시험 당일 커피나 물을 많이 마셔 화장실에 자주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좋 다고 조언했다. 수능 당일엔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 해야 하는데, 고사장 입구에서 발열 체 크를 해야 하므로 미리 가는 게 좋다. 매 시험이 끝날 때마다 환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여분의 옷을 준비할 필요 가 있다. 고사장의 정수기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마실 물은 따로 가져가야 한

다. 입실부터 퇴실까지 마스크를 의무 적으로 써야하기 때문에 여러 장 챙기 면 좋다. 만약 수능 당일 체온 측정 결과가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이나 가래, 인 후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고사장 에 따로 마련된 별도시험실에서 시험 을 치를 수 있다. 유증상 수험생은 반드 시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한편 학원가도 수능을 앞두고 방 역에 더욱 신경쓰는 모습이다. 1일 박 백범 교육부 차관이 찾은 서울 강남 대 치동의 한 학원에선 입시설명회가 열 리고 있었다. 텅 빈 강의실에서 마스크 를 쓴 강사가 칠판에 설명을 적어가며 입시 전략을 설명했다. 이 장면은 카메 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서울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내 학 원 중 약 90%가 전면 원격수업을 한다 고 했다. 이날 대치동에선 한 소규모 보습학원 의 집단감염이 확인돼 긴장감이 감돌았 다. 또 다른 보습학원 관계자는 초·중 학생만 출석하고 있지만 형제자매 중에 수험생이 있을 수 있어 손이 부르틀 정 도로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환(10.1%) 순으로, 여자는 암(16.2%), 심장 질환(13%), 폐렴(9.9%) 순으로 사 망할 확률이 높았다. 통계청은 암이 사라진다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3.7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 다. 심장 질환이 없어지면 1.4년, 폐렴이 사라지면 1년 더 살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

발기구(OECD) 평균(78.1년)보다 2.2년, 여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83.4 년)보다 2.9년 길다. 여자의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87.3년)으로 한 국보다 1년 높고, 남자의 기대수명이 가 장 긴 국가는 스위스(81.9년)로 한국보 세종=임성빈 기자 다 1.6년 높았다.

박현주·남윤서·이우림·남궁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

한국인 기대수명 83.3세, 암 없으면 3.7년 더 산다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 전년보다 0.6년 늘어 남자 80.3세, 여자 86.3세 전망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3세로 올라갔 다. 1년 전 추정(82.7세)보다 0.6년 길어 졌다. 이는 1987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 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생명 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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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생명표 는 현재의 사망 확률이 이어진다고 가 정하고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 예측한 통계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80.3년으로 나타 났다. 여자는 86.3년으로 남자보다 평균 6년 길다. 또 남자는 여자보다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20%포인트가량 낮았다.

통계청은 2019년 여자 출생아 81%가 80 세까지 살 것으로 봤다. 그러나 남자 출 생아는 61.7%가 팔순을 맞이할 전망이 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등 한국인의 3대 주요 사망 원인이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지난해 출생아가 3대 사인 때문에 사망할 확률은 남자 48.1%, 여자 39.1% 였다. 남자는 암(27%), 폐렴(11%), 심장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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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라이프 고스 온’ 뮤직비디 오. ‘온 마이 필로(on my pillowㆍ나의 베개 위에)’라는 노랫말에 맞춰 파자마 차림으 로 등장한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이 또 한 번 새 역사를 썼다. 우리말로 된 신곡 ‘라이프 고스 온 (Life Goes On)’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한국어 노래가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른 건 빌보드 62년 사상 처음이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순위를 공개하며 “BTS 의 대관식”이라고 축하했다. 방탄소년단은 ‘라이프 고스 온’이 수 록된 새 앨범 BE로 전날 빌보드 앨범 신곡‘라이프 고스 온’싱글 차트 1위 차트 1위 소식을 전한데 이어 빌보드 양 비영어곡 발매 첫주 1위도 처음 대 메인 차트를 동시 석권하는 진기록 도 세웠다. 지금까지 ‘빌보드 200’과 ‘핫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따뜻한 위로” 100’에 동시에 1위로 진입한 가수는 미 그래미 경쟁력 높아져 수상 청신호 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올해 7월 앨 범 ‘포크로어’와 타이틀곡 ‘카디건’)와 방탄소년단뿐이다. 영어 아닌 곡이 발매 첫 주 1위에 오 마이트(Dynamite)’가 1주차 1160만명 른 것도 사상 처음이다. 스페인어 곡으 에게 노출된 것과도 크게 대비된다. 로 ‘핫 100’에서 2017년 16주간 1위를 하 아시아 가수로는 1963년 일본 사가모 며 라틴팝 열풍을 일으킨 루이스 폰시 토 규의 ‘스키야키’ 이후 57년 만에 싱글 와 대디 양키의 ‘데스파시토’, 1996년 14 차트 1위라는 기록도 세운 ‘다이너마이 주간 정상에 오른 로스 델 리오의 ‘마카 트’는 발매 14주차를 맞아 전주 14위에 레나’, 1987년 로스 로보스가 리메이크 서 이번 주 3위로 11계단 상승하며 역주 한 ‘라 밤바’(원곡 리치 밸런스·1958) 등 행했다. 총 8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도 모두 첫 주 1위는 아니었다. 대화 내용을 담은 ‘스킷’을 제외한 7곡이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프 고 전부 ‘핫 100’에 진입했다. 13위에 오른 스 온’은 스트리밍, 디지털 및 실물 판매 ‘블루 & 그레이(Blue & Grey)’를 비롯 고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한 라디오 방송 해 ‘스테이(Stay)’ 22위, ‘내 방을 여행하 횟수에도 1위에 올랐다. 라디오는 23~29 는 법’ 69위, ‘잠시’ 70위, ‘병’이 72위로 일 한 주 동안 41만명의 청취자에게 노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방탄소년단은 트 출됐다. 올해 8월 방탄소년단의 첫 빌보 위터에서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 안 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영어곡 ‘다이너 에 저희 곡이 두 개라니 정말 너무너무

한국말 노래로핫 100정상 대관식 BTS, 빌보드 62년 역사 다시 썼다 감사하다”며 “더 좋은 앨범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세 번째 ‘핫 100’ 1위 곡을 보유하게 됐다. ‘다이너마 이트’ 이후 지난 10월 뉴질랜드 프로듀 서 조시 685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제이 슨 데룰로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 전으로도 1위에 올랐다. 이 곡에는 한국 어 가사가 일부 등장한다. 이처럼 석 달 만에 ‘핫 100’ 1위에 세 곡을 올린 건 호주 록밴드 비지스 이후 42년 만이다. 비지스는 1977년 12월 ‘하 우 딥 이즈 유어 러브’, 이듬해 2월 ‘스테 잉 얼라이브’, 3월 ‘나이트 피버’까지 영 화 ‘토요일 밤의 열기’ OST 3곡을 연이 어 정상에 올렸다. 1964년 두 달 만에 ‘아이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 ‘쉬 러브 스 유’ ‘캔트 바이 미 러브’ 등을 ‘핫 100’ 1위에 올린 영국 슈퍼밴드 비틀스를 잇 는 기록이다. ‘라이프 고스 온’은 코로나19로 좌절한 이들을 흥겨운 디스코풍으로 위로한 ‘다 이너마이트’와 같은 뿌리이되, 한결 잔

BTS 역대 핫 10010위권 곡들 1위 라이프 고스 온

2020년 11월

미니앨범‘BE’타이틀곡

1위 새비지 러브 리믹스

2020년 10월

조시685ㆍ제이슨 데룰로 피처링

1위 다이너마이트

2020년 8월

첫 영어 디지털 싱글

4위 온

2020년 3월

8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

2019년 4월

10위 페이크 러브

2018년 5월

11위 아이돌

2018년 9월

자료: 빌보드

잔하고 담담하게 풀어낸 노래다. BTS: 더 리뷰 를 쓴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화려한 퍼포먼스보다 따뜻한 위로를 택한 대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도 찬사를 쏟아냈다. 시사 잡지 애틀랜틱은 “BTS가 이렇게 빨리 한국어 노래로 1위를 할 줄은 몰랐다” 며 “사실상 라디오 방송도 없이 ‘핫 100’ 1위라는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고 했다. 이어 “미국 청취자들은 가사를 이해하 지 못하겠지만 보컬 하모니가 선사하는 따뜻함으로 어려웠던 한 해를 위로하는 곡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BTS는 한국 어 신곡으로 라디오 방송, 리믹스 앨범 발매, 번들 판매 등의 도움 없이 빌보드 1위로 데뷔하면서 인기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제공했다”며 “BTS가 모국어를 버리고 영어로 노래해야만 1위 곡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해온 이들에겐 질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BTS는 인 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뿌리를 둔 낡 은 관습의 서구 음악산업을 뒤집어엎었 다. 다른 사람이 복제할 수 없는 역사적 업적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 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한국 조 지메이슨대 이규탁 교수는 “연이은 선전 으로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충분히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데뷔 20년 보아 “나훈아 선생님 무대 보고 반성  난 아기더라” 만 13세 첫발, 일본서도 큰 인기 “독하게 살아남은 나 자신 고마워 이젠 30주년 향해 열심히 달릴 것 블랙핑크·BTS 활약은 상상 이상”

데뷔 20주년을 맞아 정규 10집 베터(Better) 를 낸 가수 보아.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17209호 40판

“나 자신에게 고맙다. 어떻게 그 어린 나 이에 독하게 잘 해나가고 꿋꿋하게 살아 남았을까.” ‘아시아의 별’ 가수 보아(34)가 데뷔 20년을 맞았다. 1일 정규앨범 10집 발표 를 겸해 열린 데뷔 20주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성실하고 열심히 하 는 가수였다”고 자평했다. 잠시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20주년이란 말이 그 자체로 거창해서 실감이 안 난다. ‘갈 길이 멀구나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제서야 무대에서 막연히 열심히 하는 것보다 강약조절을 잘해야지 좋은 퍼포 먼스를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보아는 만 13세였던 2000년 8월 ‘아이 디; 피스 비(ID; Peace B)’로 데뷔했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이자, 어린 나이 에 솔로로 데뷔했다는 점 때문에 주목

받았고, 이후 정상급 가수들을 뛰어넘 는 퍼포먼스로 최초, 최다 등의 수식어 가 붙는 가요계의 역사로 자리 잡았다. 2000년 각종 신인상을 휩쓸고 데뷔 2년 만인 2002년, 2집 앨범 ‘넘버원(No.1)’으 로 ‘SBS 가요대전’을 통해 사상 최연소 나이로 가요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자신을 캐스팅한 이수만 SM엔 터테인먼트 회장에 대해 “(이 회장이) 20주년에 대해 딱히 해준 말씀은 없다. ‘벌써 20년이니? 오래됐구나’ 정도였다” 며 “조력자로 옆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 다. 항상 음악에 대해 소통을 하며 활동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애착을 갖는 곡으로 ‘넘버 원’과 ‘온리 원(Only One)’ ‘걸스 온 탑(Girls On Top)’을, 기억에 남는 무대로 2015 년 여성 아이돌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에서 연 콘서트를 꼽았다. 보아에게 ‘아시아의 별’이라는 칭호를 가져다준 건 해외 활동이다. 2002년 일본 1집 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로 한국 가수 최초 오리콘 차 트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일본 2집 앨범 ‘발렌티(Valenti)’는 발매 당일 100만장 이 넘게 팔리며 2주 연속 오리콘 차트 1위 에 올랐다. 일본에서만 1000만장 넘게 팔 렸고, 7장의 앨범이 연속 오리콘 위클리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K팝이 일본 시 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K팝 후발주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위원은 “방탄 소년단(BTS)의 그래미 후보 지명에 이 르기까지 K팝 세계화의 출발점이 보아 였다”며 “국외 시장 특히 일본을 타깃 으로 춤, 노래, 언어에 이르기까지 완벽

함에 가깝게 트레이닝시킨 가수를 현지 시장에서 활동케 한 첫 번째 사례이자 한류 1.0의 선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나훈아 선생님 무대를 보고 반 성했다. 20년은 아기더라”며 “목표는 정 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30주년은 맞 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야 하지 않 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보자는 생각 이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다려지 고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 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보아가 이날 발표한 정규 10집 ‘베터 (Better)’엔 총 11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 ‘베터’는 R&B 댄스 장르의 곡으로, 영국 가수 아와(AWA)의 ‘라이크 아이 두(Like I Do)’를 재해석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A10 종합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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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일 수요일

차이나인사이트 코로나 발견 338일 우한은 지금

시간과의 싸움 나선 시진핑의‘아픈 손가락’반도체·우한 “27건의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견됐다. 사람 간 전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해 12월 31일 우한(武漢)시 당국의 첫 발표이후 오늘로 338일이 지났다. 우한 은 지금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기 에 여념이 없다. 많은 부분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중국과 우한 경제통계 GDP 증가율 8.8

(단위: %)

7.4

6.9

6.1

2015년

16

17

18

20 20 20 (1~3) (1~6) (1~9)

0.7

19

중국

-10.4

우한

-40.5

김윤희 KOTRA 우한무역관장 사회소비품소매총액 증가율

코로나19에 이어 대홍수 위기감이 고 조되던 지난 6월 20일. 우한에서 국가 메 모리반도체 2기 착공식이 열렸다. 후베 이(湖北)성 서열 1위 잉융(應勇·63) 당서 기를 비롯해 고위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 다. 2년 전 미·중 무역 전쟁이 막 불붙던 2018년 4월 26일. 시진핑(習近平·67) 주 석이 중국 토종 최대 메모리 기업 창장 메모리(長江存儲·YMTC)의 자회사 우 한신신(武漢新芯·XMC)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반도체는 심장과 같다. 심장이 강하지 않으면 몸집이 아무리 커도 강하 다 할 수 없다”며 “반도체 기술에서 중 대 돌파를 가속해 세계 반도체 메모리 기술의 높은 봉우리에 오르자”면서 ‘반 도체 심장론’을 설파했다. 과거에도 자력 갱생해 양탄일성(兩彈一星, 수소·핵폭 탄·인공위성)을 만들었다며 핵심 기술 은 반드시 자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한은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이다. 2016년 반도체 불모지 중국에 최대 낸 드메모리 회사인 창장메모리 공장이 들 어섰다. 미국이 꺼리는 ‘중국제조 2025’ 의 골자는 반도체 국산화다. 전 세계 반 도체 소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은 35%. 세계 최대 시장이다. 자급률 은 15%다. 지난해에만 반도체 수입액은 3000억 달러(약 332조원), 적자는 2000 억 달러(221조원)다. 2020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40%라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 지만, 달성은 아직도 요원하다. 반도체 가 시진핑의 ‘아픈 손가락’ 인 이유다. 우한을 국가 메모리 기지로 꼽은 데 에는 대표 산업인 광(光)산업과 각종 R&D 센터가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 이다. 우한은 128개 대학에 130만 명의 대학생을 보유한 인재의 산실이다. 국 가 실험실을 포함한 R&D 센터가 2300

중국

11.6

8.9

10.7 2015년

8.0 16

17

18

20 20 20 (1~3) (1~6) (1~9)

19

-7.2 -19 -28.1

우한

-45.7

“철강 50년 걸려  반도체 30년 필요”

지난 3월 31일 우한시 의 볜단산(扁担山) 공

시진핑, 무역전쟁 터지자 우한행

동묘지 인근에서 한

“반도체는 심장  봉우리 오르자”

시민이 가족의 영정

코로나19 뚫고 반도체 굴기 박차

을 들고 서있다. AFP 통신이 선정한 2020

차 보조금 앞세워 내수 불지피기

년 올해의 사진이다.

‘쌍순환’ 지원 업고 387조원 투자

[AFP=연합뉴스]

여 개가 넘는다. 신산업 육성의 최적지 다. 최근 몇 년 우한은 디스플레이·반 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패널 공급량의 20%를 차지한다. 100년 만의 대변혁기 라는 올 1월 반도체 굴기의 무대 우한이 초대형 암초인 코로나를 만났다. 우한, 불길 속에서 부활한 도시

“이번 고난을 겪은 후베이·우한은 욕 화중생(浴火重生)하고 신시대의 휘황찬 란한 업적을 창조할 것이다.” 시 주석이 지난 5월 24일 양회(중국의 정기 국회격) 에 참석한 후베이 대표단에 한 말이다. “봉황열반 욕화중생(鳳凰涅槃 浴化 重生)”은 봉황이 자신을 불사르고 재 속 에서 부활한다는 뜻이다. 도시 봉쇄라 는 극단적인 희생을 감수하고 국가를 살렸다는 우한에 올해 들어 수식어가

내수 강조 ‘쌍순환’ 전략에 중국의 배꼽 우한이 들썩인다

생겼다. ‘영웅의 도시’, ‘욕화중생’이다. 우한은 불사조처럼 새로운 부활을 꿈꾸 고 있다. 지난 5월 19일 확진자 ‘0’을 찍은 후 통 계상 우한에서 국내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있어도 해외 유입이다. 6월 13일 중국에서 마지막으로 후베이성의 방역 등급이 3급으로 하향되면서 대부 분 정상화됐다. 실제 통계를 보면 코로 나의 충격이 얼마나 큰지 단번에 알 수 있다. 1월 23일부터 76일간 도시 봉쇄로 상반기 경제는 초토화됐다. 1분기 GDP 는 40.5% 급감했다. 2분기는 마이너스 20%, 3분기 마이너스 10%를 기록했다. 통계 집계 후 사상 초유의 기록이다. 경 기 하강은 한순간이지만, 회복은 더디 다. 특히 소비가 어렵다. 기대됐던 ‘보복 성 소비’도 우한은 예외 상황이다. 생필 품 위주의 소비만 늘 뿐 일반 소비는 여 전히 얼어붙었다. 우한 시민은 도시 봉 쇄와 코로나의 진앙이라는 트라우마에 휩싸여 여전히 전시(戰時)에 준하는 소 비 형태를 보인다. 자동차 구매보조금 이 완만하게 소비를 끌어올릴 뿐이다.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우한은 정부 보조금으로 차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연말까지 우한에서 생산된 자동 차를 구매하면 최대 1만5000위안(252 만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10월 후베 이 자동차 생산량 증가율은 26.5%. 전 국 평균(11.1%) 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 다. 우한 전체 경제 재건에는 아직 더 많 은 시간이 필요하다. 번화가 상점은 이 제 막 신장개업했거나, 폐업 상태다. 여 전히 곳곳이 빈 매장이다. 정부 지원 분 야와 국유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자영 업자는 혹독한 겨울을 견뎌야 한다.

험난한 현실에도 우한시 정부가 자신 감을 내비치고 있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각별한 지원책이 다. 9월부터 각종 국내 대형 행사가 우 한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다국적 기업, 민 영기업, 국영 기업 주최의 포럼과 투자 협력 조인식이 일주일이 멀다하고 우한 을 찾고 있다. 후베이와 우한시는 4분기 GDP 성장률을 플러스로 바꾸기 위해 전사의 결연함으로 무장했다. 후베이 성은 하반기에 신사회간접자본(SOC)· 민생·의료 등 10대 중점 프로젝트에 3년 간 2조3000억 위안(387조원) 투자전략 을 발표했다. 지난해 후베이성 GDP 절 반 규모의 투자다. 10월 말 우한시 발개 위에서 발표한 중대 프로젝트 계획에도 굵직한 반도체 산업 프로젝트가 들어 있다. 국가 메모리 기지 프로젝트 815억 위안, 우한신신 12인치 반도체 2기 공정 135.7억 위안 등등. 단 관(官) 주도의 산 업 육성책과 높은 국유 기업 의존도는 양날의 칼이다. 그럼에도 우한 부흥, 반 도체 굴기의 중국몽의 기세는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과거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 (京東方)는 2002년 한국 LCD 업체 하 이디스를 인수해 기술을 확보하고 기반 을 구축하는 데 10여 년이 걸렸다. 정부 의 막강한 정책·자금 지원을 등에 업고 2012년 흑자로 전환됐다. 내년에는 한 국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 도체도 LCD와 마찬가지로 시간과의 싸 움일 수 있다. “반도체는 공업화 시대의 철강과 마 찬가지다. 중국이 50년 들여 철강 제조 기술을 확보해 비약적인 공업화를 이뤄 냈다면, 반도체는 30년 이상의 장기 전 략으로 움직여야 한다.” 예톈춘(葉甜 春) 중국과학기술원 마이크로전자연구 소장의 조언이다. 중국은 시간과의 싸 움을 자신한다. 첨단 산업과 반도체 굴 기와 함께 불사조처럼 환골탈태하려는 우한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진다.

중국이 국내 대순환을 중심으로 하는 ‘쌍순환’ 전

를 맞이하고 있다.

략을 내놨다. 14차 5개년 규획(2021~2025)의 핵심

중부 지역에서 인구 1000만명, GDP 1조 위안을

이념이자 미국 제재에 대응하는 카드다. 한마디로

초과하는 유일한 도시가 우한이다. 강과 바다가 연

소비와 신도시화를 통한 자급자족형 내수경제 활성

결된 황금 수로, 중국의 배꼽 격인 중앙에 위치한 교

화 주장이다. 쌍순환 전략에 중국 내륙 도시가 들썩

통 물류의 요충지, 혁신 성장과 소비 중심 도시로 우

인다. 우한이 대표적이다.

한이 거듭나고 있다. “개혁개방 40년이 연해 지역

우한은 개혁 개방 전까지 중국 제조업의 핵심 지

발전을 이끌었다면, 다가올 새로운 40년은 내륙 지

역이었다. 중국 최초의 제철소 우한 철강을 비롯해

역에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다.” 자오하이산(趙海

조선·자동차·항공 산업 등 중공업 기지였다. 개혁개

山) 후베이성 부성장이 내놓은 자신에 찬 전망이다.

방 이후 국유기업의 비효율성·배타성으로 낙오가

20세기 초 우한의 대외 무역액은 상하이 다음으

시작됐다. 상하이·베이징·광저우 등 연해 지역이 중

로 전국 2위를 차지해 ‘동방의 시카고’로 이름을 날

김윤희=중국 푸단대 박사. KOTRA 중국

국 대표 도시로 발전하는 동안 우한은 시간이 멈춰

렸다. 국내 대순환의 대동맥인 창장 중류 대표 도

팀, 상하이무역관, 베이징무역관을 거치며

버렸다. 국내 대순환과 함께 시진핑 주석이 중시하

시, 우한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중부 지역에 우한

중국과 다국적 기업의 전략과 현장을 관찰

는 지역균형발전, 선부론(先富論) 대신 ‘공동부유

도시 클러스터를 세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마련

미·중 무역전쟁이 불붙기 시작하던 2018년 4월 26일, 시진

하고 있다. 상하이, 놀라운 번영을 이끄는

(共同富裕)’에 힘이 실리면서 중국 내륙 도시가 기회

하고 있다.

핑(習近平·67) 중국 국가주석이 반도체 공장 우한신신(武漢

중국의 심장, 중국 CEO, 세계를 경영하

新芯·XMC)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CC-TV 캡처]

다(공저) 등의 저서가 있다. 제1720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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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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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일 수요일

최상연 논설위원이 간다 내년 4월 선거전 야권 재편 현실성 있을까

주호영 “안철수 앞장서는 야권통합 가능하겠나” 2011년 정계에 입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년간 당을 5번 만들었다. 김대 중 전 대통령과 창당 기록이 같다. 그런 안 대표가 지금의 국민의당을 만든 지 반년 만에 또다시 신당 창당을 얘기하 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중심이 아 닌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 이다. ‘서울시장이든 대통령이든 관심이 있다면 입당해서 경선을 하라’는 김종 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신경전을 만 들었다. 조경태·장제원 의원 등 김종인 비대 위에 불만을 보이는 국민의힘 정치인들 은 귀를 기울인다. 김세연 전 의원은 “힘 을 보태겠다”고 안 대표를 거들었다. ‘국 민의힘은 지금이 몰락의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게 이유다. 중요한 건 홍준 표·유승민 등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 들이 ‘힘을 합칠 때’란 목소리를 내기 시 작했다는 거다. 물론 이들 모두 뉘앙스 와 취지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와 맞물려 야권재편론은 스 멀스멀 반향을 만드는 중이다. 물론 거대 야당인 국민의힘이 안 대 표가 제안한 헤쳐모여식 야권 통합에 참여할 까닭을 찾긴 어렵다. 게다가 내 년 4월 예정된 서울시장 선거전이 본격 화되면 시기적으로도 야권재편론에 힘 이 실리기 어렵다. 후보 단일화 방식의 연대라면 모를까 야권 통합 같은 거대 담론을 논의하기엔 시간도 에너지도 부 족하다. 문제는 곧 닥칠 선거전에서 인 지도 높은 후보군이 국민의힘 밖에 여 럿 존재한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4연패 했고 대선을 앞뒀다. 지면 안되는 선거다. 국민의힘은 일단 미스터 트롯 방식의 후보 선출로 경쟁력을 높여볼 생각이다. 당심보다 민심이 더 많이 반영되는 개 방형으로 경선을 치른다. 전문가 패널 과 시민평가단을 동원하고 인지도 낮은 후보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정치 신인 중 최다 득표자를 와일드카드로 본 경선에 보낸다. 그렇다 해도 국민의힘이 단독으로 경선을 흥행 시킬 수 있을 지엔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이 많다. 두드러진 주자도 드물고 경선 과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페이스 메이커도 뚜렷하지 않다.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물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아니다. 야권 후보가 되자면 국민의 힘 후보로 뽑히는 원샷 경선도 있지만 당 경선 후보가 무소속 후보와 합치는 2011년 박원순·박영선 모델도 있다. 후자 의 방식이라도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 어오지 않는다면 먼저 국민의당 후보가 돼야 할 텐데 그런 움직임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그의 핵심 참모들은 ‘길이 열 려 있다’고들 하니 그렇게 보는 것이다.” 안 대표의 핵심 참모인 이태규 국민의 당 사무총장을 찾았다.

오종택 기자

높은 안 대표가 유리하지 않을까.

여성이나 화이트칼라 층의 비호감도가 높아 복당은 당의 분열로 연결된다. 서 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그런 모습은 곤란 하다.” 판세는 좋지만 이대로 가면 내년 보 궐선거도 힘들 거란 위기감이 야권 전 체에 퍼져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당 장 비대위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높다. 어젠다를 만들어내는 것도 아 니고 무엇보다 존재감이 없다는 것이 다. 유승민 전 의원이 “사람을 전부든 일부든 바꿔 2기 비대위로 당의 총력을 모아야 한다”고 말하는 데에는 그런 불 만이 반영돼 있다. 비대위와 원내 간 엇 박자에 대한 우려도 많다. 조해진 의원 은 “비대위가 당의 주력인 의원총회와 별개로 움직이는 별동대 같은 느낌”이 라고 했다. 정권 폭주에도 당 지지율이 반등하지 못하니 김종인 비대위를 향해 불안한 시선이 커지는 국민의힘이다. 하지만 김 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외에 확고한 야권 세력은 없다”고 ‘야권연대론’의 가 능성을 일축했다. 오히려 “일부 사람들 이 개인적 입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라고 안철수 대표를 겨냥했다. 또 “과거 부터 야권은 연대해야만 승리할 수 있 다고 생각하는데 20대 총선 결과가 과 연 그랬느냐”고 되물었다. 야권내 기반 이 약한 안 대표의 ‘정계 재편’ 제안은 제1야당 지도부의 싸늘한 반응에 동력 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 안철수 대표의 야권통합론이 현실화될

-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

“국민의힘이 야권을 대변할 절대적 권위와 신뢰를 받는 건 아니다. 확실한 혁신의 길로 가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정권 폭주에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는 게 아니다. 들어갈 이유도 없지만 ‘그런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결국 불쏘시개 된 다’는 말을 안 대표는 듣고 있다.” 현실적으로 야권통합은 서울시장 선 거 전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럼 서울시 장 선거가 끝나면 어떨까. 김종인 위원 장의 거취와 관련 있지만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대선까 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많다. 21대 대통 령 선거일은 2022년 3월 9일이다. 일정 만 놓고 보면 6개월 전인 내년 9월 초까 지 당의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한다. 국민 의힘은 7월쯤 새 당 대표를 뽑고 본격적 인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야 하는데 4월 선거 후 전당대회를 하자면 시간이 빠 듯하다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다시 질문했다.

수 있을까.

이 아직도 있나.

- 서울시장 선거 후에도 김종인 비대위가

박영선 후보가 당 경선에서 이겼지만

“야권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은 없다. 문제는 안 대표가 앞장서는 야권 연대 가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거다. 안 대표 는 대선을 염두에 둔 야권 연대를 얘기 하지만 우린 아직도 안 대표가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를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듣고 있다. 야권 통합 후보를 보장해 달 라는 뜻으로 이해한다. 우리 당에 입당 하면 불쏘시개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가 있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경선 승리 를 보장해줄 방법은 없다. 우린 일반 국 민 여론조사를 높이는 식으로 경선 방 식을 바꿨다.”

“상황에 따라 다르다. 지금은 모든 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막고 있다. 그런 부분이 해소되고 중도 성향 야권통합 후보에 대한 강한 여론이 만들어지면 가능성이 있다. 정권 교체가 중요하고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더 절 실해져야 한다.”

이어질까.

시민단체 지지를 받던 무소속 박원

“그런 일은 없을 거다. 선거에 이긴다 면 혹시 그런 얘기들이 나올 수 있겠지 만 어차피 비대위 임기가 그때까지다. 진다면 후폭풍이 엄청날 텐데 누 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 대 선 관리는 전적으로 다음 지도부 몫이다.” - 야권이 통합하자면 홍준표 의

순 후보와의 단일화로 야권 단일 후

- 안 대표의 야권연대론은 결국 서울시장 선거용이란 뜻인가. 제17209호 40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아직 열린 카드라고 듣고 있어 야권, 결국 통합후보 내겠지만 홍준표 복당은 상당기간 어렵다”

- 그런 야권연대가 가능하다고 보나.

“김종인 체제에선 어려울 거다. 실제 로 야권 연대에 대한 어떤 논의도 없다. 하지만 국민의힘도 내부에선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이런 식이면 좋은 기회 다 놓친다. 야권이 뭉칠 때’라고들 한다. 임 계점이 오지 않겠나.” - 국민의힘 경선전에 참여하면 인지도

선거판 단골 메뉴 야권 후보 단일화 선거판에 후보간 연대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나 온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 리 간의 DJP연합이다. 이회창 한나 라당 총재의 대세론이 한창이던 때 다. 기본적으론 안티에서 시작된 반 이회창 연대다. 한나라당 쪽에선 안 티에서 또 안티로 달린 반 DJP연대 의 움직임도 있었다. 2002년 노무현· 정몽준 후보단일화, 2012년 문재인· 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거쳐 2016년 총선 과정에서 더욱 확산됐다.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는 민주당

보를 뽑았다. 국민의힘이 80% 국민 여론조사, 20% 당원 투표로 당 후보 경선 방식을 바꾼 건 당 밖 제 3지대 후보와의 2단계 단일화를 염두에 뒀 기 때문이란 얘기가 나온다. 당내 경 선을 100% 국민 여론조사로 치르면 그 자체가 시민 후보가 된다. 이렇

원 복당도 이뤄져야 하지

게 선출된 당 후보가 ‘또 무슨

않나.

단일화’냐고 반발할 소지를 막

“상당 기간 어렵다. 반대하는 의 원이 많고 30~40대

기 위해 당원 투표 20%를 섞 어 그런 주장에 대비했다 는 것이다. 이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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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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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항공빅딜 이륙, 걸림돌 일단 뺐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 한 첫 고비를 넘었다. KCGI(강성부펀 드)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이 1 일 기각하면서다. 산업은행은 2일 예정 대로 한진칼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5000억원어치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로 써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 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완전 히 해소되지 않은 법률 분쟁 ▶공정거 래위원회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노동조합 설득 같은 과제가 남 아 있다. 한진그룹은 1일 입장자료를 통해 “아 시아나항공의 인수가 갖는 큰 의미와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항공 산업 구조 재편의 당사자로서 위기 극 복과 경쟁력 강화, 일자리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자 연합(조현아·강성부펀드·반도건 설)도 책임 있는 주주로서 항공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뜻 을 함께 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KCGI는 내년 한진칼 주주총회 에서 다시 한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표 대결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KCGI는 입장문에서 “한진그룹의 전문 경영인 체제 및 독립적 이사회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이를 위한 고 민과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칼 이사회에 KCGI 측 인사를 들 여보내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겠 다는 뜻이다. 3자 연합이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 에 불복해 항고하거나 본안 소송을 제 기할 가능성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본안 소송의 경우 최종 판결까지 길게 는 수년이 걸린다”며 “산은이 한진칼 주주로 있는 상황에서 3자 연합에 우 호적인 신규 이사 선임 등도 만만치 않 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칼은 지난달 16일 제3자 배정방 식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코스피 시장에 공시했다. 산은은 유상증자를 통해 한진칼 주식 706만 주(지분율 10.66%)를 확보할 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탄력을 받게 됐다. 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인 대한항공 여객기 위로 아시아나 항공기가 날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 KCGI 가처분신청 기각 산은 오늘 한진칼 유상증자 참여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도 탄력 3자연합, 내년 주총서 재대결 예고 1년내 갚아야할 부채 10조도 난제 정이다. 산은은 오는 3일 교환사채(EB) 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한진칼에 3000 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산은이 원하 면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으 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 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통합 은 국내는 물론 미국·유럽연합(EU)·중 국·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 다. EU는 2011년 그리스 1위와 2위 항 공사 통합에 대해 그리스 항공시장의 90%를 점유하는 회사가 탄생한다며 승

인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대한항공이 22.9%, 아시아나 항공은 19.3%를 차지한다. 진에어·에어 부산·에어서울 등 계열 저비용항공사 (LCC)까지 더하면 62.5%에 이른다. 다 만 국제 여객 수송 점유율은 대한항공 (19.3%)과 아시아나항공(14.1%)을 더해 도 50%를 넘지 않았다. 국제 화물 수 송 점유율은 대한항공이 30.2%, 아시아 나항공은 17.5%였다. 항공사 통합 이후 경영을 효율화하

는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한진그룹과 산은은 “인위 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하 지만 중복되는 인력과 노선을 고려하 면 어느 정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4개 노조가 참여한 공동대책위 는 “고용안정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해 달라”며 노·사·정 협의체 구성 을 요구했다. 두 항공사의 막대한 부채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어려운 숙제다. 아시 아나항공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 동부채는 4조7979억원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5조원의 금융 부채가 1년 안에 만 기가 돌아온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업 계 관계자는 “초대형 항공사 출범에 대 해 ‘승자의 저주’나 ‘독이 든 성배’라는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조원태

jmkwak@joongang.co.kr


B2 종합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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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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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일 수요일

OECD, 올 한국 성장률 -1.1% 전망  두달새 0.1%P 낮췄다 코로나19 3차 유행 여파 반영 내년도 기존보다 떨어진 2.8% “서비스업 등 일자리 급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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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 국의 경제성장률을 -1.1%로 전망했 다. 지난 9월의 예상치(-1.0%)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3차 유 행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반영한 결과 다. OECD는 1일 이런 내용의 ‘경제 전 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내년 성 장률(2.8%)도 기존 전망치(3.1%)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지난달 한국에 코로나19의 재확산 이 시작됐지만 정부의 방역 대응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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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은 막아냈다는 게 OECD의 평가다. 다만 올해 내내 이 어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급감한 것은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다시 강 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학교와 음식점 등 대면 활동에 추가 제약이 발 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OECD 전망치는 지난주 한국은행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1.1%)와 같다. 그러나 전망의 방향은 엇갈린다. 한국

은행은 기존 전망치(-1.3%)보다 0.2% 상향 조정했지만 OECD는 전망치를 내렸다. OECD는 “세계 경제 회복, 미 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 역내포괄 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등은 수출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다”고 설 명했다. OECD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이 2021~22년 성장률 회복에 기여할 것이

라고 분석했다. 백신·치료제가 널리 보 급되기 전까지는 검사·추적 여력과 방 역용품 재고를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취약 계층에 집중한 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세제 혜택 연장도 제언했다. 한국 판 뉴딜의 디지털·그린 분야와 인재 훈 련, 기업 구조조정 등에 투자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OECD가 한국을 회원국 중 올해 국내 총생산(GDP) 위축이 가장 작은 국가라 고 명시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경제는 4.2% 역성장할 것 으로 전망했다. 9월 전망(-4.5%)보다 0.3%포인트 높다. 내년 하반기부터 코 로나19 백신·치료제가 전 세계에 보급 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주요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조 금씩 높여 잡았다. 미국(-3.7%)과 유 로존(-7.5%) 모두 각각 0.1%포인트와 0.4%포인트씩 전망치를 올렸다.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전 세계 주요국 중 올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중국의 성장률은 기존의 1.8%를 유지 세종=임성빈 기자 했다. im.soungbin@joongang.co.kr

한국 경제 깜짝 성적표  3분기 2.1% 성장, 11년 만에 최고치 반도체·자동차 수출 쌍끌이 영향 민간소비 부진은 여전, 회복 한계 한국 경제가 깜짝 성적표를 내놨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 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2.1% 증가 했다. 올해 1~2분기 연속 뒷걸음질 치다 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 후인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 만 에 최고치다.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 보다는 0.2%포인트 높다. 설비투자·건 설투자·민간소비 등이 당초 추계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수출이 3분기 극적인 회복세를 나타 낸 덕이 크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0% 증가했다. 분기 증가율론 1986년 1분기 (18.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건설투 자(-7.3%) 부진은 여전했지만, 설비투 자가 8.1%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종별 로는 제조업이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7.9% 성장 했다. 3분기 GDP 성장기여도는 민간이 2.6%포인트, 정부가 -0.3%포인트를 기 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내수 -1.4%포 인트, 순수출 3.7%포인트였다. 3분기 깜짝 성장률은 2분기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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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지 만, 오랜만에 민간이 제 역할을 했다는 점, 역성장 흐름을 끊어냈다는 점은 의 미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 재하며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 과 효과적 경제 대응이 빠른 경제 회복, 강한 경기 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본격적인 회복으로 판단하 려면 내수, 즉 민간소비가 함께 살아나 야 한다. 3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0% 다. 2분기 워낙 좋지 않아 제자리걸음 이라도 한 것일 뿐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다. 박성빈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3분기엔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진 데 다 9월 코로나19가 2차 확산한 것이 소 비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3분 기 재화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 가하면서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서비 스는 같은 기간 -1.8% 역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3차 재확산으로 연말까 지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 황이다. 박 부장은 “두 번의 확산으로 내성이 생겨 부정적 영향의 크기는 다 소 줄어들 수 있지만 확산세가 전국적 으로 빠르다”며 “(소비 부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 장원석 기자 다”고 말했다. jang.wonseok@joongang.co.kr

수출 두달 만에 반등, 11월 4% 늘었다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 이 45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 간과 비교해 4.0% 늘었다고 밝혔다. 전 체 수출액은 지난 9월(7.3%)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하루 평 균 수출액도 지난해와 비교해 6.3% 늘 었다. 총 수출액과 하루 평균 수출액 모 두 증가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2년 만 에 처음이다. 수입은 398억8000만 달러 (-2.1%)로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줄었 다. 무역수지는 59억3000만 달러로 7개 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회복 국면으로 들어선 것은 코로나19로 커진 비대면 경제 덕분이다. 여기에 그간 위축했던 소비 심리도 살아 나면서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강세가 이어졌다. 실제 지난달에 수출이 증가한 10개 품목 중 6개 품목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이 차전지·가전·컴퓨터)이 모두 IT 관련 업 종이었다. 컴퓨터를 제외한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떠오른 고부가 가치·신성장 산업 수출액도 늘었다. 고 부가가치 수출품으로 떠오른 OLED·전 제17209호 40판

수출 증감률 추이

단위: %

7.3 3.6

4.0

0

-3.8

-6.6 -10.3

-25.6

1월 2020년

11월 자료: 산업통상지원부

비대면 경제 덕 본 IT가 이끌어 코로나 재확산에 다시 꺾일 수도

기차·다중칩패키지·의료기기 등은 모 두 해당 분야 주력 품목보다 가격이 최 소 두 배 이상 비싸다. 이런 영향으로 11월 수출 단가가 지 난해와 비교해 15.1% 늘었다. 수출 단가 가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은 2018년 10 월 이후 처음이다.

신성장 산업에서는 역대 최고 수출액 을 경신하고 있는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바이오헬스(78.5%) 분야는 지난해와 비교해 15개월 연속 수출액이 늘었다.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이 늘면서 라면· 즉석밥 등 가공식품 수출도 연간 최대 실적을 냈다. 이 때문에 농수산물 수출 (10.5%)도 월별 기준으로 지난달 역대 최대 수출액(8억3000만 달러)을 달성했 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제 품(-50.6%), 석유화학(-8.3%)은 지난해 와 비교해 수출액이 줄었다. 이런 수출 실적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주요 수출국 인 미국과 EU를 중심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우려스럽다. 최근 원화 강세 기조도 우리 기업 수출에 새 로운 장애 요인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 화가치가 더 올라가면 한국 수출액 규 모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소재·부품· 장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기술을 더 많이 육성해 다른 나라와 격차를 벌리 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2100만원도 뚫은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오르며 2100만원 선을 훌쩍 넘긴 1일 서울 빗썸 강남 고객상담센터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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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CEO 윌리엄 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

주가 1250% 뛴‘대륙 테슬라’니오  펑크난 니콜라 2020년은 전기차의 해로 기억될 전망이 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중국판 테슬라’ 로 불리는 니오(NIO)의 시가총액(시총) 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대표기업인 제너 럴모터스(GM)를 넘어서며 자동차 업계 의 새역사를 쓰고 있어서다. 니오는 조용 히 질주하고 있다. 올 한해 주가가 1250% 폭등했다. 지난 1월 2일 주당 3.72달러(약 4100원)였던 니오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주당 50.53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지난달 30일 기준 약 688억 달러 (약 76조원)다. 테슬라 시총은 약 5550억 달러다. 테슬라 주가는 1년 만에 5배로 폭등했다. 경제전문업체 배런스는 “(시 총으로 보면) 테슬라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자동차 기업이 됐고, 창업한 지 6년 된 니오가 112년 된 GM의 시총 (627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대륙 테슬라’ ‘테슬라 킬러’로 통하

는 니오는 윌리엄 리와 잭 쳉이 2014년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 뉴 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중국명은 웨 이라이(蔚來)자동차로, 텐센트와 바이 두 등 중국판 빅테크 기업이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지난달 30일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을 봐도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 다”고 전했다. 전기차가 어느새 자동차의 대표 주자 가 됐지만 시곗바늘을 1년 전만 돌려도 상황은 딴 판이었다. 특히 니오는 지난 해 악몽과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추락이 시작된 건 지난해 6월 ES8 모델 차량 화 재 사고로 당시 중국 내 판매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00여대를 리콜했다. 두 달 뒤 잭 쳉이 사임을 발표했고 주 가는 지난해 3월의 10달러 선에서 3달 러로 약 70%나 떨어졌다. 구조조정까지

을 누린다”고 전했다. WSJ도 “니오가 니오, 작년 차 화재로 주가 70% 폭락 (정부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판매고를 올리며 약 4000만 달러의 현 중국정부 지원에 1년만에 대반전 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GM 시총 추월  중국서 테슬라 추격 허베이(河北) 성 정부도 약 70억 위안 사기 논란 니콜라, GM서 결국 손절 (약 1조 1800억원)에 달하는 투자에 나 서며 니오의 숨통을 틔워줬다. 고난의 시기를 버텨온 니오는 이제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 니오의 조용한 질 들어가는 삼중고를 겪었다. 윌리엄 리 주에 힘이 되어주는 건 경쟁자인 테슬 는 당시 상황을 두고 “‘이건 스트레스 라다. WSJ은 “올해 니오의 주식 랠리는 테스트(위기 상황을 가정해 잠재 위험 테슬라의 덕을 본 측면도 있다”며 “테 규모를 추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슬라가 (중국에서) 올해 약 7만2000대 리스크 관리기법)야’라고 위로하곤 했 의 모델3를 판매하면서 중국의 전기차 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시장을 키웠다”고 풀이했다. 전기차에 악몽과 같은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한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테슬라가 바꾸며 든든한 뒷배는 중국 정부라는 게 구미 시장의 파이가 커졌고 니오 역시 그 덕 시장의 시각이다. 배런스는 “중국의 전 을 봤다는 미국 매체의 해석이다. 니오 기차 업체는 세금 감면 등의 정부 혜택 는 내년 2분기에 2세대 배터리 교환소를

전기차 고속질주, 엇갈린 명암

“세계 항공산업은 앞으로 2~3년간 극심 한 ‘보릿고개’를 경험할 것이다. 글로벌 수준의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하면 베인앤드컴퍼니 아·태 운송총괄 앨런 슐트 대표 한국 항공산업은 경쟁에서 낙오할 가능 성이 매우 높다.”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아 시아·태평양 항공·물류·운송 분야를 총 괄하는 앨런 슐트 대표의 말이다. 중앙 일보는 지난달 29일 슐트 대표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태국 방콕에 있는 그는 “백신 개발 등 긍정적 신호도 있지만 신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진은 꽤 오래갈 것”이라며 “대한항공 리고 고객은 편리한 직항편을 이용할 수 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정부 지원이 줄어 “규모의 경제 못 갖추면 경쟁 낙오 있다. 우리 분석에 따르면 통합을 이룬 들면 살아남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고 최근 15년새 항공 통합 모두 성공 항공사는 매출이 늘어 이전보다 높은 투 말했다. 다음은 슐트 대표와 일문일답. 대한항공·아시아나도 시너지 클 것”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추진 자자본수익률(ROI)을 달성했다.” “항공사 통합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첫째는 효율적인 비행 일정의 조율이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탑승 시간대와 도 시 간 연결 항공편이 늘어난다. 에어프랑 스와 KLM(네덜란드)의 합병 사례를 보 자. 두 회사는 수요가 적은 노선의 비행 편을 줄였다. 덕분에 기항이 어려웠던 도 시에 새로 진출할 수 있었다. 둘째는 비 용 절감이다. 항공사 규모가 커지면 항공

-통합으로 가격이 오를 우려는 없나.

기나 엔진 제조업체와의 협상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지난 15년 사이 항 공사 통합은 모두 성공을 거뒀다.”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가 있을까.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취 항하는 노선 중 20%가 공급 초과 상태 라고 본다. 이런 노선의 항공기와 항공편 을 재편성한 뒤 새로운 기항지를 추가한 다고 생각해 보자. 항공사는 매출을 늘

“항공업은 글로벌 경쟁이 가장 치열 한 업종의 하나다. 한국의 국내선을 보 면 저비용 항공사가 다수 존재한다. 국 제선에선 거의 모든 항로에 외국 항공 사가 취항하고 있다. 최근엔 외국 항공 사가 공격적으로 한국과 연결한 장거리 운항을 늘리고 있다. 대한·아시아나항 공의 독점 운항 노선이 있지만 극소수 에 불과하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제로 인한 비용 우위로 경쟁력을 키워가 고 있다. 중국·일본의 주요 항공사는 대 부분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보다 규모가 크다. 전일본공수(ANA)는 지난 해 기준으로 대한·아시아나항공을 합친 것보다 많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항공업 보릿고개 극심 한국 항공사 생존 장담 못해”

을 어떻게 보나.

확충할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도 내년 엔 전기차 트럭 세미(Semi) 출시를 앞두 고 기업 몸집을 불릴 채비 중이다. 니오나 테슬라와 달리 전기차의 상승 궤도에서 이탈한 기업도 있다. 한 때 ‘제 2의 테슬라’로 불리며 전기차 트럭 업계 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던 니콜라다. 공매도 전문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제기 한 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주저앉았던 니콜라의 재기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 다. 구세주로 나섰던 GM이 정리 수순을 밟으면서다. WSJ은 “GM이 니콜라와의 협력 관계 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니콜라의 주력 모델인) 배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도 백 지화했다”고 전했다. 일부 부품 제공은 계속하겠지만 니콜라의 핵심 사업에선 발을 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코로나19의 충격은 언제까지 갈까.

하면 인구가 적은 편이다. 매우 불리한 경쟁 상황이란 의미다.” -한국 항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하기 어렵다는 말인가.

“한국은 오랫동안 북미와 중국·동남 아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했다. 한국 의 항공 운임은 낮고 화물 용적량은 많 다. 출입국이나 관세 부과 절차도 복잡 하지 않다. 이런 점이 한국 항공사에 유 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경쟁 우위가 축 소하고 있다. 글로벌 항공업계에선 규모 가 경쟁력의 제1 지표이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일본은 어떤가.

“중국과 일본의 항공사는 규모의 경

“국내선은 2021년 후반, 아시아 주변국 간 여행은 2023년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 한다. 미국유럽행 장거리 여행은 2024 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다. 다만 효과적인 백신이 나와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시나리오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 항 공 수요가 회복하는 시점이 6~18개월 앞 당겨질 수 있다. 불확실한 점이 많기 때 문에 항공사 입장에선 보수적인 관점에 서 대응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글로벌 항공시장은 어떻게 변할까. “힘 있는 항공사는 더 강해지고 어려 움을 겪던 항공사는 더 큰 어려움에 부 닥칠 것이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항공산 업의 주요 트렌드는 통합이었다. 아시아 에선 엄격한 규제 등으로 인해 미국·유 럽보다 통합 속도가 느리다. 결국 시간의 문제다.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에서도 통합의 물결이 빠르게 닥칠 것이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제17209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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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병원 동행, 도시락 배달  돌봄SOS센터 연락하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어르신 병원 동행, 도시락 배달  돌봄SOS센터 연락하세요 어르신 병원 동행, 도시락 배달  돌봄SOS센터 연락하세요 어르신 병원 동행, 도시락 배달  돌봄SOS센터 연락하세요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다. 단기 시설을 이용하거나 일시 재가 서울 은평구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돌봄SOS센터 전담 공무원이 집안 청소, 정보 상담 역할도 65세은평구에 이상 노인이 아니 지난 다. 단기 시설을 이용하거나 일시한다. 재가 만 서울 사는 A(59·여)씨 역시8월 코로나 노인과 장애인 등 사각지대 서울시, 올 들어 25개 구대상 전면 도입 어도일시 긴급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점 등 후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돌봄SOS센터 도움을 있다.퇴원했지만, A씨는 다. 단기 시설을 이용하거나 재가 서울 은평구에 사는받고 A(59·여)씨 역시 노인과 장애인 집안 등 사각지대 대상 전담 공무원이 청소, 정보 상담 코로나 장기화로 지원 범위도 넓혀 역할도 한다. 만 65세 노인이 아니 지난 8월 감염됐다. 달 뒤어지럼증 덕에 지난 7월까지 1년코로나19에 만에 이용 건수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이상 있도록 안내하는 돌봄SOS센터 도움을 받고 있다.한증에 A씨는 전담 공무원이 정보도입 상담 서울시, 올 들어집안 25개청소, 구 전면 어도 긴급 도움을 받을이상 수 이점 등 퇴원했지만, 후유증이 심했다. 한 가슴 통 역할도 만 65세 노인이 아니 지난 8월은평구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뒤 가있는 총일시 2만1524건을 기록했다. 지달 겹쳤다. 자녀 다. 단기한다. 시설을 이용하거나 재가 서울 사는 A(59·여)씨 역시 노인과 장기화로 장애인 사각지대 대상 서울시, 올 들어등 25개 구 전면 도입 코로나 지원 범위도 넓혀 덕에 지난 7월까지 1년 만에 이용 건수 증에 어지럼증이 몰려왔고, 공황장애까 어도 긴급 도움을 수 있는안내하는 이점 등코로나19 퇴원했지만, 후유증이 심했다. 통나이인지 “혼자공무원이 살다 크게 다치니까 눈앞이 서울시는 상황이 길어지자 하는 돌봄서비스를 받을받을 수 있도록 돌봄SOS센터 도움을 받고 있다.가슴 A씨는 전담 집안 청소, 정보 상담 캄캄 코로나 장기화로 지원 범위도 넓혀 가 총 2만1524건을 기록했다. 지 겹쳤다. 자녀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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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복지 김씨는 홍기영(40) 관악구 돌봄SOS 행장애를 앓고 있던 B씨는 도움받을 곳 게 확대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요통, 혈 한 말했다. 주택. 홀로 사는 김성영(71)씨는 약이 김씨는 코로나로 복지관 식당이 문을 닫자 반찬을 사러 다니다 넘어져 크게 다쳤다. 김현예 기자 이하로 이하 가구에 무료로 지원하던 것을 중 해졌다.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사는 B(67·여) 관을다니며 다니며 식사를 해결했다. 하지만 신 8월 지난 또다시 불행이 이번 소개했다. 센터 매니저를 소개했다. 지난 9 센터 매니저의 이 도움으로 장기요양서비 이 없었다. 혈액 관을 해결했다. 하지만 신 지난 또다시8월 불행이 닥쳤다. 이번 닥쳤다. 센터 매니저를 김씨는 지난 9 센터김씨는 매니저의 도움으로 장기요양서비 없었다. 혈액순환이 잘 안도움받을 돼 발에 괴 김씨는 올식사를 1월까지만 마을 복지 홍기영(40) 돌봄SOS 행장애를 있던 B씨는 곳 지난달 19일 관악돌봄SOS센터 매니저가 거동이 불편한 김성영(71)씨를 찾아 식사를 건네고 있다. 김씨는 가득한 봉지 여러 개를해도 내보이며 이렇 위소득 100%(4인 가구관악구 월 474만9174원) 씨는 지난앓고 6월 남편이 세상을 뜨자 막막 종 엔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져 갈비뼈가 부 갈비뼈가 월부터 도시락 받고 있다. 지난 스를 수 있는 인지 지원 등급을 사가 진행될 정도로 고통받던 돌진행될 정 종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 또다시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져 부 배달을 월부터 도시락 배달을 받고받을 있다. 스를 받을 받 수 있는 인지 지원 등급을 받돼B씨는 사가혈 관을 다니며 식사를감염증(코로나19)이 해결했다. 하지만 신 지난 8월 센터 매니저를 김씨는 9 센터 매니저의 도움으로 장기요양서비 이 없었다. 혈액순환이 잘안 발에 괴 김씨는 코로나 로 복지관불행이 식당이 닥쳤다. 문을 닫자이번 반찬을 사러 다니다 넘어져소개했다. 크게 다쳤다. 김현예 기자 게 말했다. 이하로 확대했다. 해졌다.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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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져어느 갈비뼈가 부 월부터 도시락 배달을 받고 있다.가구를 돕는 스를 받을 수 있는 인지 지원 등급을 받 사가 진행될 정도로 고통받던 B씨는 돌 인근 시장에서 반찬을 사다 먹었다. 그러 그런 그에게 날 주민센터에서 상의시범 중·장년 역할을 한다. 더라”고 매니저가 요양보호사 김선순 서울 다 지난 2월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는 화가 한그에게 통 걸려왔다. 기초연금을 받는 1 지난해 7월전 서울시가 실시하고, 올 서비스 신청 방법을 알려줬다. 주 하자 3회, 홍 사회의 돌봄은 개인과 가족이 짊어지고 인근 시장에서 반찬을 사다 먹었다. 그러 그런 어느 날 주민센터에서 전 상의 중·장년 가구를 돕는 역할을 한다. 더라”고 하자 홍 매니저가 요양보호사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현대 번지면서 복지관이 문을 닫자 홀로 사는 러졌다. 3주 동안 입원하고 퇴원했지만 돌봄SOS센터는 위기 상황에 돌봐줄 았다. 김씨가 “개인적으로 도우미를 쓰 봄SOS센터 도움을 받아 식사 및 가사를 다지난 지난 2월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는 화가 한 통 기초연금을 걸려왔다. 기초연금을 1구가지난해 7월 서울시가 실시하고, 서비스 주가족이 3회, 사회가 사회의 바람에 머리를 크게 다쳤다. 병원에선 파 인 가구를 대상으로 노인 맞춤 돌봄서 8월받는 25개서울시가 전면시범 도입했다. 위기에 8~10시간 가사 등올 도움을 받는데 김씨 가야 할알려줬다. 부담이개인과 아니라 지역 함 돌봄은 다 2월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는 화가 한건 통 걸려왔다. 받는 1 해 지난해 실시하고, 올 시범 서비스 방법을 알려줬다. 주신청 3회, 방법을 사회의 돌봄은 짊어지고 김씨에겐 끼니 해결이 걱정거리가 됐다. 늘어난 약뿐이었다. 가족이 7월 없는 노인과 장애인, 만 50세 이 는 것도신청 알아봤는데 금액이 부담스럽 지원받는 일시 재가 서비스를 받고 있다. 킨슨병으로 다리에 힘이 없는 거라고 했 있다는 내용을 안내하는 전화 맞춤 놓인 가정을 위해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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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해주고, 식사 지원이나 정보 상담 을 비롯해 병원 동행 등 손과 발이 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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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 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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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계곡 변의 모습.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사진 포천시]

오피니언

앞서 경기도와 포천시는 계곡변 음식 오피니언 곡 휴양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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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이 생계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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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세대·다가구를 중층·중밀도로 개발하자 서울 다세대·다가구를 중층·중밀도로 개발하자 좋은 호텔이라도 그것은 ‘집’이 아니다. 시 론‘살기 위한 기계’이기 전에 ‘사는 집은 사람의 정체성’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함인선 전 한양대 교수 피에르 부르디외 식으로 말하자면 아파 광주광역시 총괄 건축가 트는 이 시대 한국 사람들의 ‘상징 자본’ 이다. 이러한 문화적 관성을 무시하고 정부와 여당의 전세대란 대책이 연일 비 정책과 발언을 펼치니 욕을 먹는다. 판과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서울 시 호텔 임대주택 정책 입안자들은 억울 내 호텔을 인수해 임대주택을 공급하 할 수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일 겠다고 하니 “평생 ‘호캉스’하라는 얘기 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냐”는 조롱이 쏟아지고, “다세대 임대주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향후 6년 택도 살만하다”고 한 진선미 민주당 의 간 추진하는 시정 플랜에도 들어있다. 원은 졸지에 ‘진트와네트 왕비’가 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유 뒤늦게 호텔 전세는 청년임대주택 공 호텔을 사들여 저렴한 비용으로 월세 급 대책일 뿐이고, 본뜻이 잘못 전달됐 임대를 하기로 했다. 200억 유로(약 26 다며 변명했지만 성난 민심을 돌이키기 조 원)가 투입된다. 사회임대주택도 신 에는 역부족이었다. 규 건설이 아니라 기존 사무실이나 주 대책의 실효성 여부를 따지기 전에 이 거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을 번 일을 계기로 다시금 확인한 것은 한국 원칙으로 한다. 사회의 아파트에 대한 열망이다. 다세대 프랑스에서 환영받는 정책이 왜 한국 에 아무리제17209호 방이 많아도, 아무리 위치가 40판 ⓐ 제17209호 40판

제17209호 40판

박용석 만평

제17209호 40판

에서는 비난받을까. 역설적이게도 그들 좋은 호텔이라도 그것은 ‘집’이 아니다. 의 아파트는 한국처럼 ‘최애 상품’이 아 집은 ‘살기 위한 기계’이기 전에 ‘사는 니기 때문이다. 18세기부터 지어진 파 사람의 정체성’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리 시내의 아파트는 중층·고밀의 연도 피에르 부르디외 식으로 말하자면 아파 형 아파트다. 트는 이 시대 한국 사람들의 ‘상징 자본’ 반면 한국은 중산층이 늘어난 1970~ 이다. 이러한 문화적 관성을 무시하고 정책과 발언을 펼치니 욕을 먹는다. 호텔 임대주택 입안자들은 전세대란 대책에정책 여론은 비웃음억울 할 수도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일 저층 주거지 바꿀 대안 제시해야 이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향후 6년 간 추진하는 시정 플랜에도 들어있다. 80년대에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고층·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유 밀 단지형 아파트를 급속도로 공급했 호텔을 사들여 저렴한 비용으로 월세 다. 낮은 건폐율 덕분에 일조·조망이 더 임대를 하기로 했다. 200억 유로(약 26 좋고 단지에 녹지·주차장·유치원도 갖 조 원)가 투입된다. 사회임대주택도 신 추고 있다. 더구나 모든 금융 및 거래 제 규 건설이 아니라 기존 사무실이나 주 도가 아파트에 최적화돼 있다. 좋은 학 거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는 것을 군과 브랜드라는 프리미엄까지. 원칙으로 한다.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이 과정에서 프랑스에서 환영받는 정책이 왜 한국

분수대

parkys@joongang.co.kr

역부족이었다. 투박한 열 명의 검사들 은 노련한 ‘토론의 달인’ 한 명을 당해내 지 못했다. 평검사들의 첫 실력행사 사 례로 기억에 남아있는 2003년의 평검사 회의, 그리고 그 결과물이었던 ‘검사와 의 대화’는 첫 발자국 이상의 의미와 결 과를 남기지 못했다. 그 뒤에도 평검사 들의 규합은 몇 차례 더 있었지만, 대부 분 별무소용이었다. 그런 과거들의 목격자 입장에서 볼 때 평검사 전원과 지검장, 고검장에 심 지어 법무부 소속 검사들까지 반기를 들고 행동에 나섰다는 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거의 모든 검찰 구성원이 들고일어났다고 해도 과 언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 신세다. 백미는 ‘장관의 남자’였던 검찰총장

철저히 소외된 주거 형태다. 기존 단독 에서는 비난받을까. 역설적이게도 그들 주택지의 열악한 인프라를 그대로 이 의 아파트는 한국처럼 ‘최애 상품’이 아 어받은 채 부피 늘림만 했으니 환경은 니기 때문이다. 18세기부터 지어진 파 더 나빠졌고 자산가치도 환금성도 비 리 시내의 아파트는 중층·고밀의 연도 교 불가다. 형 아파트다. 말하자면 중간급으로 평준화된 파리 반면 한국은 중산층이 늘어난 1970~ 에 비해 한국의 도시주거는 천상의 아 파트와 그 나머지로 양극화됐다. 상황 이 이런데도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 전세대란 대책에 여론은 비웃음 라고 훈계하고 방 개수만 따져 다세대도 저층 주거지 바꿀 대안 제시해야통 좋다고 하니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렬한 비판을 듣는 것이다. 서울의 주택문제는 이 양극화에 대한 80년대에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고층·고 고민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단지형 밀 단지형 아파트를 급속도로 공급했 아파트를 반복 재생산하는 재개발·재건 다. 낮은 건폐율 덕분에 일조·조망이 더 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서울의 평균 좋고 단지에 녹지·주차장·유치원도 갖 용적률은 160%로 파리의 250%에 비하 추고 있다. 더구나 모든 금융 및 거래 제 면 한참 낮다. 도가 아파트에 최적화돼 있다. 좋은 학 소공원 하나 없이 빽빽이 들어찼으면 군과 브랜드라는 프리미엄까지. 서도 저층인 기성 주거지가 평균값을 낮 다세대·다가구 주택은 이 과정에서

분수대

사면초가

직무대행이 장관에 대한 충정과 고언을 역부족이었다. 투박한 열 명의 검사들 담아 내놓은 글이었다. 그중에서도 ‘검 은 노련한 ‘토론의 달인’ 한 명을 당해내 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의 지 못했다. 평검사들의 첫 실력행사 사 검찰 개혁 강행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례로 기억에 남아있는 2003년의 평검사 대목은 여러 번 곱씹을 만했다. 회의, 그리고 그 결과물이었던 ‘검사와 ‘사면초가’의 저작권자인 초패왕 항 의 대화’는 첫 발자국 이상의 의미와 결 우가 다 거머쥔 천하를 놓쳐버린 건 백 과를 남기지 못했다. 그 뒤에도 평검사 성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해서다. 그가 들의 규합은 몇 차례 더 있었지만, 대부 미웠던 한 백성이 고의로 도주로를 잘못 분 별무소용이었다. 알려줘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실 그런 과거들의 목격자 입장에서 볼 은 상징성이 크다. 구명도생 기회가 없 때 평검사 전원과 지검장, 고검장에 심 었던 건 아니다. 그는 오강(烏江) 앞에서 지어 법무부 소속 검사들까지 반기를 “강동으로 피신해 후일을 도모하라”는 들고 행동에 나섰다는 건 입을 다물 수 권고를 받았지만 “강동 자제를 몰살시 없을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거의 모든 킨 내가 어떻게 강동의 부형들을 볼 면 검찰 구성원이 들고일어났다고 해도 과 목이 있겠느냐”며 물리쳤다. 그리고는 언이 아니다. 법무부 장관은 말 그대로 최후 일전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사면초가 신세다. 장관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

추기 때문이다. 이곳을 중층·중밀도 주 철저히 소외된 주거 형태다. 기존 단독 거지역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공원· 주택지의 열악한 인프라를 그대로 이 주차장·공공시설을 지을 여지가 생기고 어받은 채 부피 늘림만 했으니 환경은 아파트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 더 나빠졌고 자산가치도 환금성도 비 미니 재개발이라 불리는 가로 주택 정 교 불가다. 비사업 관련 제도가 이미 있지만, 사업 말하자면 중간급으로 평준화된 파리 은 지지부진하다. 단지형 아파트가 갖는 에 비해 한국의 도시주거는 천상의 아 장점을 상쇄할만한 기반시설 등에 대한 파트와 그 나머지로 양극화됐다. 상황 공공의 지원이 없다 보니 소비자도 산업 이 이런데도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 생태계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라고 훈계하고 방 개수만 따져 다세대도 파리 시장은 시내 전역의 차량 주행 좋다고 하니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통 속도를 30㎞/h로 제한하면서 주차장을 렬한 비판을 듣는 것이다. 절반으로 줄이고 17만 그루의 나무를 서울의 주택문제는 이 양극화에 대한 심어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고민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단지형 공약도 했다. 그녀가 서울 시장이었으면 아파트를 반복 재생산하는 재개발·재건 호텔과 다세대 주택을 끌어모으는 노력 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서울의 평균 대신 저층 주거지를 화끈하게 바꿀 대 용적률은 160%로 파리의 250%에 비하 담한 정책을 내지 않았을까. 면 한참 낮다.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소공원 하나 없이 빽빽이 들어찼으면 를 수 있습니다. 서도 저층인 기성 주거지가 평균값을 낮

추기 때문이다. 이곳을 중층·중밀도 주 거지역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공원· 주차장·공공시설을 지을 여지가 생기고 아파트에 대한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 미니 재개발이라 불리는 가로 주택 정 비사업 관련 제도가 이미 있지만, 사업 은 지지부진하다. 단지형 아파트가 갖는 장점을 상쇄할만한 기반시설 등에 대한 공공의 지원이 없다 보니 소비자도 산업 생태계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파리 시장은 시내 전역의 차량 주행 속도를 30㎞/h로 제한하면서 주차장을 절반으로 줄이고 17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했다. 그녀가 서울 시장이었으면 호텔과 다세대 주택을 끌어모으는 노력 대신 저층 주거지를 화끈하게 바꿀 대 담한 정책을 내지 않았을까.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 를 수 있습니다.

사면초가 인다. 하지만 굳이 항우처럼 ‘필부의 용 직무대행이 장관에 대한 충정과 고언을 기’를 앞세워 사지에 뛰어들 필요가 있 담아 내놓은 글이었다. 그중에서도 ‘검 을까. ‘이쯤에서 한발 물러난다’는 선택 사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의 지가 분명 존재한다. 그걸 선택하는 게 검찰 개혁 강행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검찰개혁의 불씨를 되살리고, 대통령이 대목은 여러 번 곱씹을 만했다. 나 여당의 ‘부형’들을 볼 면목을 남기는 ‘사면초가’의 저작권자인 초패왕 항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사기의 우가 다 거머쥔 천하를 놓쳐버린 건 백 저자 사마천은 “공을 자랑하고 사사로 성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해서다. 그가 운 지혜만 앞세운 채 지난 일을 배우지 미웠던 한 백성이 고의로 도주로를 잘못 못했다. 힘으로 천하를 경영하려다 망 알려줘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실 했으면서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하늘 은 상징성이 크다. 구명도생 기회가 없 만 원망하면서 자신을 나무할 줄 몰랐 었던 건 아니다. 그는 오강(烏江) 앞에서 다”고 항우를 비판했다. 장관은 이제라 “강동으로 피신해 후일을 도모하라”는 도 지난 일을 배워 깨달음을 얻고 현명 권고를 받았지만 “강동 자제를 몰살시 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자신에 대한 먼 킨 내가 어떻게 강동의 부형들을 볼 면 훗날의 최종 평가를 좌우할 수도 있는, 목이 있겠느냐”며 물리쳤다. 그리고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으니 말이다. 최후 일전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박진석 사회에디터

인다. 하지만 굳이 항우처럼 ‘필부의 용 기’를 앞세워 사지에 뛰어들 필요가 있 을까. ‘이쯤에서 한발 물러난다’는 선택 지가 분명 존재한다. 그걸 선택하는 게 검찰개혁의 불씨를 되살리고, 대통령이 나 여당의 ‘부형’들을 볼 면목을 남기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공을 자랑하고 사사로 운 지혜만 앞세운 채 지난 일을 배우지 못했다. 힘으로 천하를 경영하려다 망 했으면서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하늘 만 원망하면서 자신을 나무할 줄 몰랐 다”고 항우를 비판했다. 장관은 이제라 도 지난 일을 배워 깨달음을 얻고 현명 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자신에 대한 먼 훗날의 최종 평가를 좌우할 수도 있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으니 말이다.

전익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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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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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등산만 한다? 종로에 집짓고, 시인·화가 되다 신성식의 레츠고 9988 복지전문기자

행복한 노후를 보내려면 재무·건강·여 가·대인관계 등의 4박자가 필요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2월 35~69세 1500명을 조사한 노후준비 실 태보고서에 따르면 건강이 100점 만점 에 74.1점으로 가장 높다. 대인관계 67.3  공무원 퇴직자 오민제(오른쪽 맨 앞)씨를 비롯한 연금공단 인생그림책 수강생이 그림을 배우고 있다.  연금공단 작가탄생 아카데미에서 시인의 꿈을 이룬 김광석씨가 경북 울진군 월송초 김경록 기자, [사진 오민제 제공국민연금공단] 점, 재무(소득) 60.3점이다. 여가(59.6점) 등학교에서 시쓰기를 강의하고 있다.  창업아카데미 출신 전문숙(오른쪽)김예원씨가 사찰 음식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가 최악이다. ‘일만 하는 당신, 즐길 줄 모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아카데미에서 노후준비 마지막 박자를 단의 신중년 창업·커뮤니티케어 아카데 데미에서 대인관계, 공동체 생활 유의사 일부 대기업·공기업에서 직원 은퇴 교 신중년 은퇴 후 여가 찾기 활발 찾았다”며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과 같 미에서 병원 동행 서비스를 배웠다. 최 항 등을 배웠다. 연금공단 선정현 과장 육을 하면서 여가 활용법을 알려주지만 연금공단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은 취미활동을 하고 비슷한 감성을 공 근에는 인천의 50대 요양원 환자를 대 은 “혼자가 되는 게 두렵거나 공동체 생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은 별로 없다. 이 유하고, 그림 스케치 마치고 막걸리 한 학병원에 데리고 갔다. 가족에게 환자 활을 원하는 사람이 집을 지었다”고 말 중1 때 간직한 문학소년 꿈 이뤄 삼식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재무·건 잔하는 게 매우 즐겁다”고 말한다. 그는 상태를 듣고 의사에게 자세히 설명하 한다. 서울 구로구에도 또 다른 집이 올 미로같은 대학병원 동행 서비스 강은 노후준비의 기본이다. 그동안 여기 “아카데미가 숨은 재능을 계발해줬다. 고, 환자 대신 답하고, 의사 설명을 자세 라가고 있다. 에 집중돼 있었고, 여가(문화)는 관심에 삶의질 위해 여가정책 강화해야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일기 쓰듯 그림 히 기록해 보호자에게 전달하고 약 조 신중년 프로그램은 2018년 도입 후 23 서 밀려있었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 을 그리려 한다. 그림 한 점 그리면 오전 제를 도왔다. 전씨는 “최근 부모님이 병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50세 전후면 누 의식 때문에 2015년 노후준비지원법이 이 다 간다. 고급스러운 취미이고 돈도 원 갈 때 동생들과 시간을 조율하는 게 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일부는 적합성 테 생겼고, 국민연금공단이 전국 109개 지 안 든다”고 말한다. 힘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병원 동행 서 스트를 한다. 사진에세이·다큐멘터리 제 노후준비 실태 단위 : 점 (100점 만점) 사에서 노후준비지원서비스를 수행한 국민연금 가입자 김광석(56·서울 마 비스의 필요성을 알게 됐다”며 “아픈 사 작·로컬여행 디자인·토론 팟캐스트 등 재무 60.3 다. 2018년부터 상담에서 한 발 더 나간 포구)씨는 올해 33년 직장생활을 마감 람을 돕고, 생활비도 보태게 돼 보람을 다양하다. 일부는 졸업 후 법인을 설립했 건강 74.1 신중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여가 활 한다. 우연히 국민연금 신중년 아카데 느낀다”고 말했다. 전씨는 병원동행 서 다. 신중년 아카데미가 인기를 끌지만 서 용법에 초점을 맞췄다. 미 ‘작가탄생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중 비스 협동조합을 만들 예정이다. 울 남부·북부지역본부, 부산·대구본부 여가 59.6 2년 전 37년의 공직생활을 마친 오민제 1 때 품었던 시인의 꿈이 문득 되살아났 연금공단 아카데미에 공동체 주거 분 등 4곳밖에 없다. 내년에 수원·대전·광주 대인관계 67.3 (62)씨는 ‘인생 그림책’ 프로그램 덕분에 다. 한시도 잊지 못한 꿈이었다. 지난해 야가 있다. 1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에 생기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종합 67.5 늦깎이 화가로 나섰다. 퇴직 전 뭘 하고 10월 교육을 받고 그동안 세 권의 시집 이 중 8명이 팀을 이뤄 땅부터 공동주택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서 대도시보 자료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35~69세 1500명 조사 보낼까 고민하다 그림을 선택했다. 유튜 을 냈다. 그는 지난달 27일 수강 동기 3 준공까지 진행한다. 서울 종로구에 지 다 농어촌 거주자, 저학력자의 여가 준 브로 독학하다 퇴직 후 6개월 미술학원 명과 함께 경북 울진군 월송초등학교를 난달 ‘맑은 구름집’이라는 4층 다세대 비 점수가 더 낮았다. 이런 특성도 고려 에 다녔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국민연금 다녀왔다. ‘꼬마 작가 탄생 프로젝트’라 주택(8가구)이 완성돼 입주했다. 가구 해야 한다. 이삼식 교수는 “80, 90세까지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10명의 동년배와 는 이름으로 글쓰기, 책 만들기를 강의 당 6억~6억5000만원, 총 50억원이 들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여가·문화 생 부산 구석구석을 다니며 그림을 그려서 했다. 경기도 양평군의 문화센터에서도 갔다. 서울시가 0.7%의 저리 융자를 지 활이다. 선진국에서 보듯 소득과 건강 부산관광공사 ‘신중년 여행하기’ 코너에 강의한다. 김씨는 “신중년 아카데미가 원했다. 이 집의 특징은 지하에 있다. 공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축이 여가로 옮겨 올린다. 차비 조로 월 49만원을 받았다. 로망처럼 간직한 꿈을 이루게 해줬다. 용주방·서재·세탁실·창고가 있고, 피아 간다”며 “복지관 말고는 갈 데가 마땅하 오씨는 “퇴직해 보시라, 어디서도 연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게 이렇게 보람 노나 요리 등을 배우는 교육장이 있다. 지 않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나 락이 안 온다. 가족만 남는다. 퇴직 후 공동체 주거 아카데미 출신 8명이 건설한 서울 있는 줄 몰랐다”고 말한다. 서울시의 지원 조건에 맞춰 지하공간을 프로그램이 부족한데 지금부터라도 관 [사진 국민연금공단] 인천 강화군 전성인(52)씨는 연금공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 주민들은 아카 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로움과 우울감이 컸는데, 연금공단 종로구 맑은 구름집.

바다와 푸른 올레길 마음 읽기 윤동주 시인이 멋진 동시 작품들을 남 겼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 하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동시 ‘반딧 불’를 좋아한다. “가자 가자 가자/ 숲 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우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딧불은/ 부서진 달조 각”이라고 쓴 짧은 시이다. 아이의 동 심이 한껏 묻어 있다. 캄캄한 밤에 반 딧불이의 꽁무니에서 나오는 빛을 “부 서진 달조각”이라고 노래한 대목에선 그 감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윤동주 시인의 동시에 바다가 등장 하는 것도 좀 특별한 주목이 필요해 보인다. 윤동주 시인은 시 ‘바다’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해변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씻고 구보로.// 바 다는 자꾸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 에……// 돌아다보고 돌아다보고/ 돌 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우리나라 근현대 시단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의 창작은 그리 흔하지 않았다. 정지용 시인에 이르 러서야 바다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 작했다는 제17209호 지적이 40판 있을 정도이다. 정지

제주 올레길 걷는 기쁨 새로워 걷기는 마음속 친구 만나게 해 부드러움과 자애를 보살폈으면

용 시인은 1927년 ‘바다’라는 제목으 로 발표한 시에서 “오늘 아침 바다는/ 포도빛으로 부풀어졌다.// 철석, 처얼 석, 철석, 처얼석, 철석,/ 제비 날아들 듯 물결 새이새이로 춤을 추어.”라고 썼다. 그리고 1935년에는 “바다는 뿔 뿔이/ 달아나려고 했다.// 푸른 도마 뱀떼같이/ 재재발랐다”라고 시작하는 명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푸른 물결이 빠르게 밀려오고 밀려가는 것을 도마 뱀떼의 긴박한 움직임에 빗대 생생하 게 표현했다. 내륙인 충북 옥천에서 출생한 정지 용 시인이 바다를 노래하게 된 배경을

그의 현해탄 경험에서 찾기도 한다. 정지용의 바다시 이후에 바다를 노 래한 시가 많아졌고, 그 영향이 윤동 주에게도 이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바다 얘기를 이처럼 길게 하는 이 유는 얼마 전 제주 올레길을 걸었던 기억이 예전에 읽었던 이러한 시편들 과 마음속에서 서로 어울렸기 때문이 다. 제주올레 걷기축제 막바지 날인 지난달 중순에 올레길을 걸었다. 제 주올레 걷기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참 가자 수를 줄이고 참가자들을 나눠 23개의 코스에서 흩어져 걷도록 했 다. 제주 올레길을 다 걸으려면 꼬박 23일이 걸리는 일정이었다. 발열 체크 도 하고,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두 고서 걸었다. 내가 걸었던 올레길 코스는 5코스 였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포구에서 쇠소깍다리에 이르는 길이었다. 걷는 내내 파도 소리가 따라붙었다. 해풍에 오징어를 널어 말리는 것을 보며 걸 었다. 바닷물에 씻기는 몽돌의 해변과 노랗게 익은 감귤이 따닥따닥 매달린 감귤밭을 끼고 걸었다. 남원읍 위미

리에 있는 동백나무 군락지에 이르렀 을 때에는 우람한, 수령이 아주 많은 동백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동 백나무 군락지는 열일곱 살에 시집온 현맹춘 할머니가 가꾼 것이라고 했다. 해초를 캐고 품팔이를 해 어렵게 마 련한, 황무지 같은 밭에 억센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한라산의 동 백 씨앗 한 섬을 따다 심었다고 했다. 현맹춘 할머니는 1858년에 출생하셨 으니 동백나무들의 수령은 140년이 족 히 넘었다. 동백꽃이 한창 필 무렵에 한 차례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다. 또한 제주 올레길이 총 425킬 로미터에 이르는 26개의 코스가 있다 니 그 길들을 틈틈이 걷고 싶어졌다. 바닷길을 느리게 걷다 보니 그냥 지 나치던 풍경이 자세하게 눈에 들어왔 다. 코로나 유행으로 불안하고 답답 하던 마음도 참으로 오랜만에 평온을 되찾았다. 일본의 시인 하기와라 사쿠 타로는 “외로운 인격”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야말로 외로운 인격에 친구 가 생겨난 느낌이었다. 느리게 걷는 일 은 나와 자연의 생명들을 생생하게 느 끼는 일이요, 신선한 생기를 호흡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무엇보다 자애(慈愛)가 생겨났다. “고맙다, 나의 친구,/ 조용한 숨결,/ 졸리운 두 팔의 부드러움,/ 잠든 입술 의 옹알이,// (……) // 내가 깨어난 시 선으로/ 너의 윤곽을 바라보자/ 너, 나의 천사 바로/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 이 시는 러시아 시인 소피야 야 코블레브나 파르노크의 시 ‘헌시’이다. 이 시를 올레길을 걸으면서 잠깐 만 난 자연과 나의 외로운 인격에 생겨난 마음속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다. 빠르 게 지나치면 발견하지 못했을 것을 우 리는 멈추거나 느리게 걷는 순간에 만 나게 된다. 바쁜 생활의 책갈피 속에 꽂혀 있는 기쁨과 고요함과 너그러움 을 수시로 발견하면서 살 것, 이것이 바다와 푸른 올레길을 걸을 때 알게 된 마음속 친구가 들려준 조언이었다.

문태준 시인


B8 스포츠 B6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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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일 수요일

농구 남매 박지원·지현 코트 접수하겠습니다 <오빠KT>

<동생우리은행>

남녀 프로농구 차세대 에이스

동생, 3년 전 1순위에 신인왕까지 오빠, 올해 대학 MVP 거쳐 2순위 허웅-허훈처럼 나란히 태극마크 꿈

공을 사이에 놓고 포즈를 취 한 오빠 박지원(아래)과 동 생 박지현. 동생은 “오빠도 나처럼 신인왕이 됐으면 좋 겠다”고 했다. 우상조 기자

“오빠 너무 뻣뻣하잖아, 좀 자연스럽 게.” (박지현) “어색해? 프로가 된 뒤 첫 인터뷰라서 그래.” (박지원) 프로농구 부산 KT 박지원(22·1m92 ㎝)과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박 지현(20·1m83㎝)은 인터뷰 내내 티격 태격하면서도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둘은 두 살 터울 남매다. 동생 박지현이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우리은 행에 입단해 먼저 프로선수가 됐다. 벌 써 3년 차다. 지난달 23일 오빠 박지원이 전체 2순위로 KT에 뽑혔다. 남매는 나 란히 프로선수가 됐다. 프로팀 유니폼 을 입은 오빠를 처음 본 박지현은 “진짜 잘 어울린다”고 칭찬했다. 박지원은 “모 델이 훌륭하니 당연하다. 유니폼처럼 멋 진 플레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매는 둘 다 남녀 프로농구에서 가 장 주목받는 차세대 에이스다. 프로 데 뷔를 앞둔 박지원은 대학농구 최고 가 드다. 올해 U-리그에서 연세대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돌파와 리딩이 뛰어난 정통 포인트가드 로, 키까지 큰 편이라 여러 팀이 탐냈다. 가드가 많지 않은 KT에선 에이스 허훈 (23)과 시너지를 기대한다. 허훈 은 연세대 4학년 시절, 신입생 주전 박지원과 전국대회 3관 왕을 일궜다. 박지현은 여자농구 신인왕 출신이다. 3년 만에 에이스급 선수로 올라섰다. 시 즌 초 다친 간판스타 박혜진(30)을 대신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부천 하나원큐

전에선 29득점, 16리바운드를 쓸어 담 았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과 리바운 드다. 우리은행은 3연승으로 2위다. 박 지현은 “우리 남매는 같이 하는 것은 뭐 든 다 잘했다. 내가 프로에 잘 적응했으 니, 실력이 훨씬 좋은 오빠는 더 빨리 두 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 박지원 과 3학년 박지현은 나란히 농구에 입문 했다. 원래 오빠만 할 계획이었다. 동생 이 졸랐다. 박지현은 “어릴 때부터 오빠 가 하는 건 다 따라 했다. 키 크려고 우 유 마시는 것까지 따라 했다. 그 덕분 에 태권도도 배웠고, 피아노도 쳤다” 고 소개했다. 아버지(1m84㎝)와 어머니 (1m73㎝)로부터 좋은 체격을 물려받은 덕분에 남매는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냈 다. 학교 훈련이 끝나면 남매는 집 앞에 서 만나 1대1 연습도 했다. 동생은 오빠 슈팅 폼을 빼닮았다. 박 지원은 “같은 종목 운동을 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 서로 훌륭한 연습 파트너이 자,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라고 꼽았다. 박지현은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오빠 와 1대1 대결을 했다. 진 사람이 딱밤 한 대를 맞았는데, 내가 승리욕이 강해 이 마가 퉁퉁 부어도 계속했다. 그때 농구 가 엄청 늘었다”며 웃었다.

남매는 평소에도 붙어 다닌다. 매일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시간 이 맞으면 밥도 같이 먹고 노래방도 간 다. 박지원은 “나는 임창정 발라드를, 동 생은 아이유 노래를 즐겨 부른다. 서로 상대 노래는 듣지 않는다. 각자 다음 부 를 곡을 고르는 현실 속 남매”라고 소개 했다. 먼저 프로에 간 동생은 오빠에게 받았 던 도움에 보답했다. 대학생 오빠가 농 구부 후배들에게 ‘한턱’ 내야 할 때면 도 움을 줬다. 박지현은 “오빠가 늘 ‘프로에 가면 두 배로 갚겠다’고 했다. 이제 두고 보겠다”고 큰소리쳤다. 당황한 박지원은 “이 얘기까지 하다니. 이제부터 오빠 만 날 때는 지갑 놓고 와”라고 맞받았다. 미 안한 생각이 든 박지현이 “오빠가 잘생 겼다고 소개해달라는 친구가 많았는데, 내가 다 커트했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기분 좋아진 박지원은 “누구였는지는 물 어보지 않겠다”며 싱글벙글했다. 두 사람은 같은 꿈을 꾼다. 농구 국가 대표 형제 허웅(25·원주 DB)-허훈처럼, 농구 국가대표 남매가 되는 거다. 박지 원은 “동생은 지명 1순위에 신인왕이고, 지금 잘하고 있다. 나만 잘하면 된다. ‘코트 위 남매는 용감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지 현은 “주변에서 ‘오빠가 지명 2순위라서 섭섭하지 않냐’고 묻는다. 내 대답은 ‘전 혀 아쉽지 않다’다. 대신 ‘신인왕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려는데 박지현은 “중요 한 말을 빠뜨렸다”며 붙잡았다. “농구 는 팀 스포츠잖아요. 오빠가 신인왕이 되려면 동료들 도움이 정말 중요하죠. 그래서요. (허)훈이 오빠, 우리 오빠 잘 부탁해요.”(웃음)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꽉 찬 관중 앞에서 보고 싶은 2년 차 소형준 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 기라성 같은 선배 제친 19살 투수 코로나 탓 많은 관중 만나지 못해 풀타임 체력 약속한 내년 더 기대 최고 시즌. 고등학교(유신고)를 갓 졸업 한 19살 신인 투수에게는 더 바랄 게 없 는 한 해였다. 프로야구 KT 위즈 소형 준은 그러나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 고 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 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는 거다. 소형준은 명실상부한 올해 최고 신인 이다. 정규시즌 최우수 신인선수(신인 왕) 투표에서 560점 만점에 511점을 받 았다. 2위 홍창기(LG 트윈스·185점), 3 위 송명기(NC 다이노스·76점)를 큰 격 차로 따돌렸다. 성적이 수상 이유를 증명한다. 올해 26경기에서 13승(6패)을 올렸다. 국내 투수 최다승이다. 고졸 신인으로는 역 대 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4 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평 균자책점도 3.86으로 준수하다. KT는 제17209호 40판

신인왕 소형준의 꿈은 꽉 찬 수원구장에 서 팬들 환호성을 듣는 거다. [연합뉴스]

‘괴물 신인’을 선봉장 삼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무대를 밟았다. 역사적인 KT의 가을 야구 첫 경기 선 발도 소형준이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PO) 1차전 마운드에 올라 ‘가을의 골 리앗’ 두산 베어스 타선을 6과 3분의 2 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4년 전 류현진을 연상케 하는 배짱투였다. KT 가 2-3으로 패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소형준에게 쏟아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더는 칭찬할 말 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좋았다. 모처럼 국

가대표급 투수가 나온 거 같다. 내가 선수였을 때보 다 훨씬 잘했다”고 흐뭇해 했다. 적장인 김태형 두산 감독조차 “웬 만해선 신인 투수를 포스트시즌 첫 경 기에 낼 수 없다. 그런데 소형준을 보니, 이 감독이 1차전 선발로 쓴 이유를 알겠 더라”고 감탄했다. 소형준이 ‘올해의 신 인’을 넘어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할 만큼 성장했다는 얘기였다. 다만 리그를 들썩거리게 한 이 신인 투수의 피칭을 많은 야구팬이 직접 목격 하지는 못했다. 수많은 관중이 모인 잠실

구장(LG전)에서 ‘괴물’의 탄생을 알린 류현진과는 달랐다. 소형준이 데뷔전을 치른 5월 8월 수원 KT위즈파크 관중석 은 텅 비어 있었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던 시점이었다. 시즌 도중에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는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았다. 고교 선 수들이 꿈꾸던 프로야구 만원 관중의 함성은 올해 신인들에게는 다른 세상 얘기였다. 소형준이 데뷔 후 가장 많은 관중을 만난 경기는 바로 PO 1차전. 관 중석의 50% 입장이 허용돼 총 8200명이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당사자도 아쉬움이 크다. 소형준은 시즌 도중 승리 투수가 될 때마다 “팬들 의 박수와 응원이 없어 아쉽다. 야구장 에 팬들이 돌아오는 날을 기다리겠다” 는 소감을 밝히곤 했다. 신인왕 수상 후 에도 마찬가지다. 올해 가장 뜻깊은 경 기로 데뷔전을 꼽은 뒤 “처음으로 팬들 이 입장한 가운데 던졌던 경기도 기억 에 많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내년 시즌 가장 큰 희망도 그 연결선 위에 있다. 소형준은 “다음 시즌엔 코로 나 사태가 진정돼 올해보다 더 많은 팬 앞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고 말했다. “팀이 또 포스트시즌에 올라 더 많은 팬 앞에서 더 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 는 목표도 세웠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 하겠다”는 각오도 품었다. 소형준은 “시 즌 초반 잘 던지다가 체력적 한계로 주 춤하는 시기가 왔다. 감독님 배려로 휴 식한 덕에 후반기에 다시 자신 있는 투 구를 했다. 내년엔 풀타임을 뛸 수 있도 록 비시즌 동안 체력을 키우겠다”고 다 짐했다. 2021시즌, 더 강해진 2년차 투수 소형준이 마운드 위로 쏟아지는 함성과 환호를 기다린다.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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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B7

스포츠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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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죽어서도 끝없는 뒷얘기 남겼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32강전> ·신민준 9단 ·탕웨이싱 9단

아르헨 경찰, 의료과실 여부 수사 나폴리, 마라도나 역·경기장 검토 메시 등 후배 잇딴 추모 세리머니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가 세상을 떠 난 지 수일이 지났지만, 추모 분위기는 식을 줄 모른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진 실을 밝히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영 텔람통신은 지난달 30일 “경찰이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 도 루케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확 보했다”고 보도했다. 사망과 관련해 의 료 과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증상(경막하혈종)을 치료 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8일 만에 퇴 원해 자택에 머물던 중 지난달 25일 심 장마비로 별세했다. 아르헨티나 현지에 서는 “퇴원이 지나치게 빨랐고, 후속 조 치도 미흡했다”며 주치의 과실을 지적 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라도나의 변호사 마티아스 몰라는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주치의와 간 호사 모두 자리를 비웠다. 환자를 12시 간 이상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텔람통 신은 “마라도나 자택에 심장 제세동기 가 없었고, 쓰러진 직후 구급차가 도착

지난달 29일 오사수나전에서 골을 넣고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어 마라도나를 기리는 메시. 속에 입은 유니폼은 마라도나가 뉴웰드 올드 보이스 시절 입었던 유니폼이다.

하기까지 30분 이상 걸렸다”고 보도했 다. 주치의 루케가 “의료진은 최선을 다 했다. 수술 직후 재활센터 대신 집으로 향한 건 고인의 결정”이라고 항변했지 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사인을 밝히려는 노력과 별개로, 고 인을 기리는 움직임도 꾸준하다. 루이 지 데 마지스트리스 이탈리아 나폴리 시장은 1일 페이스북에 “나폴리 홈구 장(스타디오 산 파올로) 인근 지하철역 이 내년 5월 완공되는데, 역 이름을 ‘모

[로이터=연합뉴스]

스트라 마라도나’로 정했다”고 발표했 다. 나폴리 구단도 홈구장 명칭을 ‘스 타디오 산 파올로-디에고 마라도나’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보 낸 팀이다. 1984~91년 몸담으며 세리에 A(이탈리아 1부리그) 우승(1987, 90년) 과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1989 년)을 이끌었다. 선수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마라도나 를 추모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후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지난달 29 일 오사수나전에서 유니폼 상의 속에 숨겨뒀던 자국 클럽 뉴웰스 올드 보이 스 유니폼을 드러냈다. 마라도나가 현역 말년을 보낸 팀이자 메시의 친정팀이다. 나폴리 주장 로렌초 인시녜는 지난달 30일 AS로마전에서 나폴리 시절 마라 도나의 유니폼을 들어 올렸다. 축구 팬 사이에서는 마라도나의 이 름이나 얼굴을 문신으로 새기는 게 유 행이다. 로이터 통신은 1일 “막시밀리 아노 페르난도는 마라도나의 전성기 시절 모습과 등 번호 10번을 팔에 새겼 다. 팬들은 마라도나의 모든 것에서 특 별한 영감을 얻는다”며 열성 팬 사연을 소개했다.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전 잉글랜드전 당시 ‘신의 손’ 골을 넣을 때 입었던 유니폼도 경매에 나왔다. BBC 는 지난달 30일 “마라도나가 ‘신의 손’ 논 란을 불러일으킨 경기에서 직접 착용한 유니폼이 200만 달러(22억원)에 새 주 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출품자는 당 시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했던 잉글 랜드 전 국가대표 스티브 호지다. 그는 2010년 ‘마라도나 유니폼을 가진 남자 (the man with Maradona’s shirt)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선악의 판단이 어렵다

장면=흑이 중앙을 살려 나온 것은 너

무도 당연해 보이지만 AI는 이게 못마 땅하다. 한 점일 때부터 “버리라”고 했 고 두 점일 때도 “버리라”고 했다. 그러 나 지금 석 점이 되자 그 주장이 사라졌 다. 탕웨이싱이 흑1로 움직이자 신민준 은 백2로 붙여 이곳 정비에 나선다. 이 때가 보이지 않는 승부의 기로였다. 일 련의 수순을 거쳐 백8이 놓였을 때 백의 승률은 무려 83%까지 치솟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진실게임 된 배구 코트 머니 게임 김효경의

김기자 V 토크

한전 연봉 공개 놓고 구단간 잡음 신뢰 사라진 리그, 발전 가능할까 지난달 27일 한국전력 배구단이 선수단 연봉을 공개했다. 프로배구의 경우 그 간 자유계약선수(FA) 또는 리그 연봉 상위 10위 이내 선수만 공개됐다. 한국 전력은 “연봉 계약 투명화를 선도하고, 팬들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공개하기 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프로배구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제)은 사실 유명무실했다. 연봉만 샐러 리캡에 포함할 뿐, 옵션은 무제한이었 다. 웃돈이나 광고 출연료, 현물이 오 가는 이면계약도 허다했다. 프로야구 에서는 사라진 승리 수당도 존재한다. 2020~21시즌 연봉킹은 KB손해보험 황 택의(7억3000만원)인데, 그보다 더 많 이 받는 선수가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 밀이다. 우선 한국전력의 공개 행위는 비판받 아 마땅하다. 이사회에서 의결한 규정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년 뒤 시행하기로 한 ‘연봉 공개’를 먼저 해 파문이 일었다.

을 어겼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여자부는 올 시즌부터, 남자부는 2022~23시즌부터 연봉을 공개하기로 했다. 2년 뒤부터는 옵션도 합산 연봉에 포함되기 때문에 ‘편법’을 쓸 수 없다. 공개를 놓고 한국전력 내부에서도 여 러 의견이 오갔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 고위층 지시를 거스를 수 없었다는 후 문이다. A 구단 관계자는 “다른 구단도 2년 뒤에는 약속을 지키려고 했다. 그런 데 한국전력이 독단적으로 공개해 다른 구단은 투명하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규칙을 무시한다면 단장 모임인 이사회

[뉴스1]

가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전력은 프로 출범 이후에도 공기 업이라는 이유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구단은 이를 이해했다. 지난해 한 국전력은 샐러리캡 최소 소진율(70%)을 지키지 않아 제재금 3억2500만원을 부 과받았다. (이사회 의결을 통해) 다른 구 단이 눈감아줘 제재금을 내지 않았다. 최근 한국전력은 구단 운영 기조를 바꿨다. 박철우, 이시몬 등 외부 FA를 영 입했다. 거기에 더해 연봉까지 공개했 다. 일련의 조처가 달라진 구단의 의지 를 보여주려는 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이적 선수가 전 구단에서 받 기로 했던 ‘옵션’을 무력화하려고 했다 는 말도 들린다. 이에 대해선 양쪽 구단 이 모두 부인한다. 한국배구연맹이 1일 상벌위원회 회 의를 열었다.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국전력 이 “2022~23시즌부터 연봉을 공개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먼저 공개했다고 합의 를 깬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상벌위 는 일단 한국전력 쪽 소명을 청취했다. 추가로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다른 구단 의견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전적으로 한국전력의 잘 못일까. 한국전력은 과거 FA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가 번번이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진짜 연봉이 아니라 가짜 연봉을 기준으로 한 머니게임을 펼쳐졌 던 탓이다. 한국전력이 그때는 영민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공정한 판 을 만들지 못한 배구계 책임도 크다. 리 그의 존재 근거인 구성원간 신뢰가 무 엇인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AI의 수순=AI는 흑1로 젖혀 3으로 돌파

해야 한다고 가르쳐준다. 이렇게 돌파하 면 하변 백진은 거의 비슷하지만 A로 잡 는 큰 수가 남는다. 행마란 묘하다. 이런 정도의 수순은 프로라면 눈감고 둘 수 있 다. 하지만 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면도>는 나쁘고 이 그림이 좋다는 것, 바로 그 판단이 어려운 것이다. 바둑처럼 좁은 세상에서도 선악의 판단은 가장 어 렵다. 평생 공부해도 감감하다.

실전진행=백가 놓이자 흑은 1로 젖

혀 넘어갔는데 그 과정에서 6을 당한 게 뼈아팠다. 이 그림을 보니 AI의 주장들 이 좀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배구팀장 kaypubb@joongang.co.kr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오늘의 운세 12월 2일 수요일 (음력 10월 18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36년생 일하지 말고 놀자. 48년생 무자녀 상팔자란 말 생각. 60 년생 말보단 문서화 시킬 것. 72년생 조금 이라도 안 좋은 생각 들면 포기. 84년생 자 신의 직감을 믿을 것. 96년생 사람 많이 모 인 곳에 가지 말라.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이해심 길방 : 西

37년생 묻지도 따지 지도 말라. 49년생 내 방식만 고집하지 말 라. 61년생 아랫사람 과 호흡 맞출 것. 73년 생 매도 먼저 맞는 사 람이 낫다. 85년생 업 무에 대한 분석 잘할 것. 97년생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 증폭.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南

38년생 어느 것을 선 택해도 비슷한 결과. 50년생 절반의 성공 을 거둘 듯. 62년생 칭 찬하고 용기를 북돋 워 줄 것. 74년생 남의 것에 신경 쓰지 말고 내일에 충실하라. 86 년생 잘하거나 못 하 지도 말고 보통만.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

39년생 서로 마음이 통하고 대화 잘 될 듯. 51년생 유쾌. 상쾌, 통 쾌한 하루 될 듯. 63 년생 능력 발휘하고 보람을 맛볼 듯. 75년 생 인맥을 최대한 활 용하고 적극적일 것. 87년생 적군도 아군 이 될 수 있는 날.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포용심 길방 : 北

40년생 겉으로 보이 는 것보다 속을 잘 봐 야 한다. 52년생 실행 하기 전에 여러 변수 를 고려할 것. 64년생 무조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76년 생 질투는 콤플렉스 에 대한 표현. 88년생 돈 쓸 일이 생길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1년생 나이 든다는 것은 늙는 것이 아니 고 완성. 53년생 마음 가는 대로 해 볼 것. 65년생 자신이 할 일 은 남에게 맡기지 말 것. 77년생 오늘 할 일 은 미루지 말고 실행 할 것. 89년생 일 하 면서 한 수 배우자.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42년생 나이 들어도 배울 것이 있는 법. 54 년생 인터넷이나 핸 드폰 사용에 관심 갖 자. 66년생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는데 기쁨을 줄 수도. 78년 생 윗분과 호흡을 맞 출 것. 90년생 좋아하 는 일을 하게 될 듯.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무지개 길방 : 北

31년생 인생은 일장 춘몽. 43년생 좋은 것 도 없고 싫은 것도 없 다. 55년생 눈앞의 이 익에 집착지 말라. 67 년생 장밋빛 청사진 과 결과는 다르다. 79 년생 내로남불이 안 되게 처신. 91년생 충 동적 소비를 자제.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西

32년생 나이는 숫자 에 불과. 44년생 소일 거리나 취미 거리 만 들자. 56년생 모든 것 에 열정 갖고 임하자. 68년생 시작과 결과 가 무난할 듯. 80년생 내 일이 아니면 간섭 하지 말라. 92년생 너 무 앞서가지 말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33년생 선물 받거나 대접받을 듯. 45년생 돈 쓰는 것에 인색하 지 말라. 57년생 나이 는 세월이 주는 훈장. 69년생 유쾌. 상쾌. 통쾌한 하루 될 듯. 81 년생 보람 생기고 의 미 있는 하루. 93년생 이미지 상승할 듯.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 길방 : 南

34년생 마음을 사랑 으로 채우자. 46년생 종교나 철학에 관심. 58년생 받기보다 베 푸는 하루. 70년생 사 람이나 물건이 마음에 들 수도. 82년생 달콤 한 말에 현혹되지 말 라. 94년생 웃어주는 이성에게 착각 말라.

35년생 반가운 소식 을 접할 수도. 47년생 살갑게 다가오는 사 람 경계. 59년생 함께 차 마시는 시간 갖기. 71년생 마음을 열고 대화의 시간. 83년생 열린 마음을 갖고 수 용. 95년생 가지가 아 니고 나무 보라.

제17209호 40판



Printed on December 1s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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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ISTRATIVE ASSISTANTS SECRETARY(2) (EXCEPT LEGAL AND MEDICAL) Edu: Grade- 12 certificate,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secretary or clerical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uage.: English./ Duties : schedule and confirm appointments, meetings of employer, order supplies and maintain inventory or stock answer telephone calls and message, receive check and bill, electronic enquiries, greet visitors, direct visitors to employer or appropriate service, record and prepare minutes of meetings and guide, make reservations, supervise and train staff./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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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College diploma, No need certification, Exp: several years of rest.assist. manager experience.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 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 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LANGLEY DAMIKO REST/ 2-7280 200TH ST.,LANGLEY BC / F:778-575-5252 / EMAIL:jsy611@hotmail.com/ Mrs. You

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B12 전면광고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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