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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8호 2020년 12월 2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BC주 코로나 방역 갈수록 혼탁 지난 신규 일부 일부

주말 사망자 집계 이래 최대 확진자 2천 명...3만3천 누적 학부모 자녀 등교 거부 운동 교회 예배 강행 ... 정부 주시

지난 주말 BC주에서만 코로나19 감염 으로 4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코 로나 희생자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사망 자가 나온 주말로 기록됐다. 신규 확진 자는 3일 합산 2,077명이 발생했다. 보 니 헨리 박사는 또다시 떨리는 목소리 로 방역 조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고 일부 학부모는 정부의 방역 능력을 믿 을 수 없다며 자녀 등교 거부 운동에 들어갔다. 경찰은 주말새 은밀히 열린 파티장을 덮치며 해산하기 바빴고 일 부 교회는 종교 집회 금지 명령이 부당 하다며 일요 예배를 강행했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3일간 나온 신규 확진자 추가로 BC주에서 30일 현 재 누적확진자가 총 3만3,238명 발생했 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증상 중에 있 는 사람은 총 8천855명이며 그중 316 명이 병원 치료 중이다. 또 병원 입원 환자 가운데 75명이 중환자실에 수용 된 것으로 정부는 보고했다. 주 공공보건 최고책임자 보니 헨리 (Bonnie Henry) 박사는 30일 브리핑

에서 “방역 규정을 살짝 어겨도 좋다 ‘함께한 재외동포, 지켜낸 대한민국’ 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바이러 세계 54개국 250여명 온-오프라인 스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는 사실 을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 동포사회 발전을 논의하는 ‘2020 세계한 19 사태 발생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 인회장대회’가 1일(화) 오전 10시, 하이브 를 낸 주말 다음날이라 그 목소리는 더 리드(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서울 그 욱 간절했다. 랜드 워커힐호텔과 대회 공식 홈페이지 헨리 박사는 또 지난 일요일 있었던 (hanin2020.co.kr)를 통해 개최됐다. 일부 기독교 교회의 예배 강행에 대해 전 세계 54개국 250여명이 참석하는 “대부분의 종교 단체가 정부 방역 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00 치를 잘 따라주고 있다”면서도 “일부 년 첫 번째 대회가 개최된 이래 처음으 에서 이 조치를 놓고 혼란스러워하고 로 온-오프라인 병행방식(온라인 200여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해 사태를 예 명, 오프라인 50여명)으로 진행 중이다. 의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는 ‘함께한 재외동포, 지켜낸 그 말끝에 “믿음은 건물이 아니다”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3일까지 개 고 일면 모호한 표현을 쓰기도 했다. 회식 및 기조강연·지역별 현안토론·한인 이 말은 즉 정부가 금지한 것은 건물 회 운영사례 발표·정부와의 대화·전체회 안 실내에서의 바이러스 전파 움직임이 의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된다. 지 종교적 신념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 1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로 풀이된다. 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한편, 랭리 거주 두 학부모가 등교 통해 올 한해 모국과 동포사회의 코로나 거부 운동을 펼칠 것을 종용하는 글을 19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여해 온 한인회장 올린 페이스북에 지난 29일 저녁 기준 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으 총 천8백 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 며, 우리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재외동포 다. 이들은 2일 하루 동안 정부의 방 에 대한 다양한 노력과 정책 추진 의지 역 조치 무능에 항의하는 뜻으로 자녀 를 표명하였다. 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취약계층과 소외동포에 대한 정 밴쿠버 중앙일보 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재외국민보호 강

토지 등록 시 공동명의 소유자 모두 밝혀야 BC주에서 법인이나 신탁회사, 또는 공동 소유의 개인이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이 에 가담한 모든 소유주를 기입하는 방식 으로 토지 등록 규정이 바뀐다. 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새 방식에 따라 기존에 이 뤄진 토지 등록도 일 년 안에 소유주를 모두 밝혀야 한다. 주정부는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 는 ‘투명한 토지 소유 등록(Land Owner Transparency Registry)’ 규정을 발표했 다. 정부는 이를 통해 얻은 정보가 조세 포탈과 돈세탁 등 불법적 행위를 추적하 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토지 등록 방식을 이처럼 바꾼 이유에 대해 정부가 그간 부동산 관련 전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 개최

문가들로 패널을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 해 왔으며, 그 결과 돈세탁 행위를 막기 위해 취득 부동산의 모든 소유주를 공개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 패널에 따르면 BC주 소재 부동산을 이용한 돈세탁 규모는 2018년 50억 달러, 지난해 74억 달러로 천문학 적 숫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대부분 해외 에서 들어온 이 불법 자금이 부동산 시 장에서 소위 ‘눈먼 돈’으로 작용해 부동 산 시세를 천정부지로 올려놓았던 것으 로 보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 3면 ‘토지'로 계속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했다.(사진=재외동포재단)

화 및 비대면 영사서비스 확대 계획 등 언급했다. 재외동포재단의 김성곤 신임 이사장은 “나라별 시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참석해주신 전 세계 한인회장님들께 감 사드리며, 2020 세계한인회장대회가 모국 과 동포사회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 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 장희창 소장의 함께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K-방역‘을 주

제로 기조강연이 있었다. 대회 기간 동안 한인회장들은 한인회 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하는 한인회 운영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 한다 는 일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인회장간 비대면 교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코로나 19로 인해 직접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와 동포사회간 협 력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 으로 기대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연방정부 포스트 코로나 경기부양에 1천억 달러 푼다 국가 GDP 3~4% 수준...부채 4천억에 이르러 프리랜드 부총리 “복구 초반 힘껏 밀어줘야” 연방 자유당 정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부양책을 위해 최고 1천억 달러까지 풀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 돈 은 향후 3년간 녹색, 포용, 혁신 등으로 대변되는 분야에 쓰이게 된다. 30일 의회에 제출된 경제 복구 계획 안에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Chrystia Freeland) 경제부총리는 “코로나 바이러 스가 잡히고 경제가 재도약할 준비가 됐 을 때 경제 복구의 시작을 큰 힘으로 밀 어주기 위해 야심 찬 경기 부양책을 쓸

것”이라면서 “개인과 기업의 파산을 막 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부가 할 것”이라 고 밝혔다. 그가 이날 밝힌 ‘야심 찬 부양책’에는 향후 3년 동안 7백억에서 1천억 달러의 공 적 자금을 푸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프 리랜드 부총리가 이를 가리켜 ‘야심 차다’ 고 표현한 이유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 서 정부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상황 속에서도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지출을 또 한 번 감행할 결정을

내린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이 모든 돈이 풀리고 나면 국가 부채는 최대 3천8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프리랜드 부총리는 이날 국가 GDP 대 비 3~4% 규모의 자금을 포스트 코로나 경기 부양을 위해 쓰겠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 “2008년 보수당 정권이 저지른 실수 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 다. 당시 세계가 대불황을 겪은 이후 경 제 복구에 나서던 시기에 하퍼 정권이 공 적 자금을 푸는데 인색한 결과 중장기 경 기 부양에 실패했다는 게 그의 인식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 3면 ‘연방정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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