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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5호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BC주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 9건 또 발생 남아공발 변이 3건 지역내 깜깜이 전파 한 데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의 비판을 사 백신 접종 더디면 변이 바이러스 못잡아 고 있다. 정부는 대신 일주일 상황을 종 22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주 BC주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 스에 의한 감염 사례가 총 9건에 달했 다. 그중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 러스 감염 3건은 해외 입국자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 내 깜깜 이 전파에 의한 것으로 판단돼 큰 우려 를 사고 있다. BC질병관리본부가 매주 한 차례 발표 하는 ‘코비드-19 상황 리포트’에 내용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는 총 6건으로 모두 해외 입국자와 연관 성이 드러났다. 하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 러스보다 전염력이 크고 치사율마저 높 은 것으로 의심되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 러스에 대해서는 그 감염 경로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향 후 백신 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다른 주에 앞서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언 론 이벤트를 펼치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전파 사례에 대해서는 정확한 언급을 피
합 정리해 발표하는 보고서에 ‘소리 없이’ 끼워 공개했다. SFU대학 보건정책 관련 연구자 앤드 류 롱허스트(Andrew Longhurst)씨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 염 사례와 관련해 해외 입국과의 연관성 을 찾지 못했다면 지역 사회 내에서 조 용한 전파가 상당히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정부가 왜 이 문제에 대 해 시급히 대처하지 않는지, 왜 시민들에 게 그 사정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주정부가 변이 바이러스 전파에 대해 말을 아끼는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일 백 신 접종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BC 주에 보급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새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 효 능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접 종 속도가 바이러스 전파의 속도를 따 라가지 못한다면 접종한 사람이 코로나 19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생겨날 수 있 기 때문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22일까지 BC주 코로나19 백신접종 11만 건 넘겨 BC주의 코로나백신 접종 1단계가 순차 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일 확진자 수 도 500명 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 고 있다. 22일 BC주 보건당국의 일일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 브 리핑에서 이날까지 총 11만 566건의 코로 나19 접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중 1128명은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황 이다. 현재 코로나백신은 2차 접종을 해 야 안전하게 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 려졌다. 이날 일일 확진자는 508명이 나왔다. 월 요일 301명, 화요일 465명, 수요일 500명, 목요일 564명으로 점차 수가 늘어나다 다 시 500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로써 BC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6만 3484명이 됐다. 또 사망자도 9명이 나오면서 총 사망자 도 1128명이 됐다. 현재 한국 전체적으로 1328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보다 상대적 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보건당국은 오전에 백신접종 4단계 계 획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위험한 상황이 라는 점을 재강조하며 불필요한 여행 자 제 등 코로나19 안전 행정명령을 따라 줄 것을 강조했다. 백신접종 관련 BC주질병관리청 정 보 사이트 주소는 http://www.bccdc. ca/health-info/diseases-conditions/covid-19/covid-19-vaccine이다. 표영태 기자
다닥다닥 기숙사, 학생 120명 중 112명 확진 전체 학생 120명 중 112명과 교직원 20명 등 13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된 대전 종교단체 비인가 교육시설 (IEM국제학교)의 기숙사 내부 모습. 학생들은 기숙사 방마다 적게는 7명, 많게는 20명까지 배정 돼 생활하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경찰이 IEM국제학교 를 폐쇄하고 폐기물을 옮기고 있다(작은 사진). >> 관계기사 6면 프리랜서 김성태, [사진 대전시]
코로나19 대하는 캐나다인의 보편적 생각들과 얼마나 일치할까 아직 최악의 상황 남아 있다는 생각 지배적 BC주 "주정부 코로나19 조치 잘했다" 생각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두 차례의 대유 행이 지났지만 아직도 코로나19 최악의 상황이 더 벌어질 것이라는 캐나다인 수가 절반에 달했다. 설문조사전문기업인 Research Co.가 25일 발표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 관련 설문조사 에서 코로나19와 관련 최악의 상황이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3% 인 반면, 아직 남아 있다고 대답한 비 율은 50%로 나타났다. BC주는 36%가 지나갔다고 생각했으 며, 알버타주는 40%로 가장 낙관적인 입장이었다. 반면 온타리오주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는 대답이 56%로 전국 에서 가장 비관적이었다. 각 정부단계별 코로나19에 대한 처리 에 대해 연방정부는 58%의 만족도로
35%의 불만족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 았다. BC주는 56% 만족한 반면 38%가 불만족을 표했다. 주정부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58% 로 만족도인데, BC주는 72%로 대서양 연해주와 함께 가장 높았다. 반대로 알 버타주는 불만족도가 61%로 가장 나 빴다. 각 자치시에 대해서 전국적으로 60% 의 만족도를 보였는데, BC주는 6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약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하면 맞을 것인가에 대해 확실하다가 51%, 가능하다가 23%로 74%가 접종 의사 를 보였다. 반면 아니다가 7%, 절대 아 니다가 9%였으며, 모르겠다가 9%로 나 왔다. BC주민은 접종에 대해 76%로 온타
리오주와 함께 가장 높았다. 이어 퀘벡 주가 75%, 알버타주가 74%, 대서양연 해주가 73%, 사스카추언/마니토바주가 72% 순이었다. 코로나19 관련해 개인적인 경험에 대 해 복수응답에서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전보다 집에서 과식을 했다가 30%, 식품을 감염을 막기 위해 세척했다가 29%, 식당에서 전혀 시켜먹지 않았다가 21%로 나왔다. 또 집에서 이전보다 술을 더 마셨다 란 대답과 대유행 이전보다 목욕이나 샤워를 덜 했다가 18%였다. 집에서 더 자주 화를 냈다가 17%, 이를 덜 닦았다 가 10% 등이었다. BC주민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78%, 집에서 과식이 32%, 식품 세척 이 31% 등 전국 평균과 비슷한 경험순 위를 보였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사 설 사회적 약자 대변한다는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소속 당 의원 성추행으로 대표직에서 물러
력을 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생·시민운동 또는 진보 성향 정당
났다. 그는 장혜영 의원에 대한 추행을 인정했고, 당은 징계 절차를
활동을 해 온 유명 정치인들이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한순간에 실
밟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인권 보호와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서
망과 분노로 바꾸는 일이 반복된다. 이들의 잇따른 일탈을 특정 성
목소리를 내 온 공당이다. 그런 곳의 대표가 사건 장본인이기에 국
향 정치 집단의 문제로 보는 것은 일반화 오류에 속할 수 있다. 보수
민이 받은 충격은 더 크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
진영에서도 성 추문은 터진다. 하지만 진보를 표방하는 곳에서, 사
장의 성추행 문제 때문에 서울과 부산에서 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마
회정의를 부르짖는 곳에서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것은 도덕적 허무
당이라 더욱 당혹스럽기도 하다. 노동자·여성·이주민 등 사회적 약
주의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회악이다.
자를 대변하고 사회구조적 억압과 부조리에 맞선다는 정당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이제 어떤 정치인을, 어떤 정치 집 단을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는가.
김 전 대표의 추행 피해자인 장 의
안희정·박원순·오거돈 이어 또 터져 인권·평등 외치는 진보 진영의 민낯
김 전 대표는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혀 동
원은 입장문에서 “그럴듯한 삶을 살아 가는 수많은 남성조차 왜 번번이 눈앞 의 여성을 자신과 동등하게 존엄한 존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재로 대하는 것에 대해 이토록 처참
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행함으로써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
히 실패하는가”라고 물었다. 진보 표방 정치인들은 인권·평등·정의
를 저질렀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정의당은 진상조사를 통해 김 전
를 외치며 살았다. 외견상 ‘그럴듯한 삶’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가
대표의 성추행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유사 사건에서 흔히 있었던
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설픈 도덕적
은폐·축소 시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만약 그런
우월감 위에 권력을 얹었으나 타인 존중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이
일까지 있었다면 정의당은 존립 기반을 송두리째 잃었을 것이다. 당
괴리가 참사를 부른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 그동안 물타기와 음모론
대표의 성추행 사실만으로도 정의당은 존재 의의에 대한 물음을 고
으로 두른 보호막도 정치인 성폭력 재생산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
통스럽게 마주할 수밖에 없다.
다. 박 전 시장 감싸기, 피해자에 대한 공격이 대표적 사례다. 장 의
이 사건이 한국 사회에 가한 충격이 큰 것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 사, 박 전 시장, 오 전 시장에 이어 또다시 진보 진영 정치인이 성폭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원이 말한 ‘처참한 실패’의 원인과 과정을 겸허히 살펴봐야 한다. 교 훈을 외면하면 실패는 끝나지 않는다.
맹탕 청문회언제까지 계속할 건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는 ‘맹
맹공했다. 또 “고위 공직 후보자의 자료 제출에 대해 빠져나갈 구
탕·부실 청문회’의 재탕이었다. 3선 여당 의원이 어느 직위보다 정
멍이 없도록 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치 중립이 필요한 법무부 장관을 맡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상황
장관 인사청문회는 행정부에 대한 국회의 핵심 견제 수단이다.
이고, 박 후보자는 ‘패스트 트랙 사건’의 피고인이다. 여기에다 재
이를 무시하는 건 삼권분립이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
산 신고 누락 및 허위 거래 의혹, 고시생 폭행 시비, 불법 정치자
는 일이다. 하지만 청문회 자체는 겉돌고 국회 보고서 채택 여부
금 의혹을 제기한 인사와의 소송전 등 부적격 사유가 계속 추가
와 관계없이 대통령은 매번 임명을 강행해 청문회가 끝날 때마
됐다. 그렇다면 청문회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 자질을 검증
다 청문회 무용론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인사청문
해 법무부 장관 업무 수행에 적합한 인물인지 따지고 가려내는 자
회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
리가 돼야 했지만 그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증인과 참고인이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게 결정적 원인이다. 야당은 증인 채택을 여당 이 전면 거부했다며 전날 별도의 장외 청
리지 못하는 데다 청문회 결과는 장
증인 없고, 박범계 후보자는모르쇠 청문회 무용론 제도 개편 검토해야
문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료 제출마저 원
관 임명에 법적 걸림돌이 되지 못하 기 때문이다. 모든 국무위원을 청문회 대상으로 확대해 제도화한 게 노무현 정부다.
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상당수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채 청문회는
하지만 현 정부에선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
끝났다. 문제는 ‘모르쇠’로 하루 이틀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이런
한 장관급 인사가 역대 가장 많은 30명에 육박한다. 노 정부를 잇
요식행위 청문회가 특히 이 정부 들어 습관처럼 되풀이된다는 사
는다는 문재인 정부라면 제도를 지금처럼 무력화시킬 게 아니다.
실이다. 전임인 추미애 장관, 그 전임자인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
인사청문회의 실효성을 높이고, 대통령은 청문회 결과를 존중해
가 모두 같은 패턴이었다. 핵심 쟁점이던 울산시장 선거 개입 관련
야 통과의례 청문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사
증인이나 가족 등의 증인 채택을 여당은 ‘정치 공세에 따른 신청’
때마다 논란과 갈등만 일으키고, 청문회를 통과할 사람을 찾느라
이란 이유로 모두 거부했다. 정작 박 후보자는 과거 법사위 위원
매번 애를 쓰느니 차제에 여야 합의하에 인사청문회 제도를 전면
시절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 거부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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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화요일
A3
밴쿠버 밸류 빌리지 창고서 8만5천 달러 뭉칫돈 발견 스탠리파크에서 여성 코요테에 물려 한 여성 노인이 25년 전 모아둔 쌈짓돈 요양시설 입소하며 기증한 물품에 딸려와 밴쿠버 한 밸류 빌리지 분류창고에서 들 어온 헌옷을 정리하던 도중 8만5천 달러 뭉칫돈이 발견돼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돈은 한 노인이 최소 25년 전 모아둔 쌈짓돈으 로 최근 요양시설로 옮기면서 기증하는 짐에 딸려온 것으로 판명됐다. 돈을 경찰에 신고한 직원 제프리 스톤 하우스(Jeffrey Stonehouse)씨는 지난주 초 동료 직원이 헌옷 카트에 담긴 쇼핑 백을 발견한 것으로부터 사건은 시작됐 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동료가 허름한 쇼핑백 안에 봉투가 여러 개 담긴 것을 발견하고 그 중 하나를 그 자리에서 뜯어봤다”면서 그
안에서 돈이 나오자 입으로는 “별로 없 네”를 외치면서도 자신에게 눈짓해 사무 실로 급히 옮겨 본격적인 확인에 들어갔 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기껏해야 천여 달러, 많아도 만 달러에 불과하리라”는 게 이들의 예 상이었다. 하지만 봉투 개봉이 반나마 넘 어가면서 이들의 입에서 기염이 터져 나 왔다. 스톤하우스 씨는 이내 불법적인 방 법으로 모인 돈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 었다고 한다. 그와 동료는 이어 쇼핑백에 함께 담긴 서류와 봉투 겉봉 등을 살피기 시작했다. 거기서 발견된 정보와 정황을 종합해볼 때 불법 자금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생하
며 모아둔 쌈짓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우선, 봉투와 돈을 묶은 고무줄 의 상태 등을 볼 때 그 돈다발에 아주 오 랫동안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았다는 것 과, 봉투에 적힌 내용으로 보아 그 시점 이 최소 1997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 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투 에는 또한 사람의 이름과 주소 등도 적혀 있었다. 스톤하우스 씨는 큰 망설임 없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결과 돈 주인이 최근 장기요양 시설에 입소한 사실을 밝혀냈다. 스톤하우스 씨는 “노인 은 보통 돈이 궁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돌 려드린 돈으로 남은 인생을 좀 넉넉히 사 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겠다” 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심정을 토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벤츠 S550 주행 중 운전대 얼어붙어...차주인 법정 싸움 16만 달러 새 차 3년간 차고에 세워둬 딜러 ‘문제없다...싫으면 팔아라’에 공분 밴쿠버 거주 한 중국계 운전자가 16만 달 러 가격의 새 벤츠를 산 뒤 안전문제로 차 를 몰지 못하고 3년간 차고에만 세워두는 상황에 처해왔다. 차를 판 딜러나 캐나다 머세데스-벤츠 지사 모두 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차 주인이 결국 싸움을 법정으로 가져갔다. 다통 양(Datong Yang)씨는 차 전문 매 체 Driving과의 인터뷰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죽는 줄로만 알았다”고 그 위험 한 순간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봄 머세데스-벤츠 리 치몬드 지점에서 2017년형 S550 신형 벤 츠를 구입했다. 일 년이 못 돼 약 6,500km 를 뛴 시점에 주행 도중 갑자기 운전대가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는 사고가 벌어졌
다. 그는 딜러에 가져가 고쳐 달라고 요구 했지만 딜러로부터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 지 못했다는 답만 받았다. 그 후 같은 사 고가 또 주행 중에 발생했고 딜러는 이번 에도 고쳐줄 것을 거부했다. 결국 양 씨 는 2018년 4월부터 만km도 뛰지 않은 새 차를 차고에 세워둬야 하는 상황에 처하 게 됐다. Driving에 따르면 미국에서 비슷한 운 전대 결함으로 2015~2019년형 S-클래스 벤츠가 리콜 조치된 바 있다. 미국 전문 매체 Cars.com은 파워 스틸링 장치의 한 부품인 트랜지스터가 과열되면서 전원 장 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결국 위험한 지경 까지 이를 수 있다고 당시 리콜 결함을 설명했다.
KOTEA밴쿠버무역관 금주 주요 동향 소식...돈이 되는 유용한 정보 가득 kotra.or.kr/KBC/vancouver/KTMIUI010M.html )에서 지난 동향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캐나다 머세데스-벤츠는 이 리콜 조치 에 동참하지 않았다. 양 씨는 이 부당함을 캐기 위해 독일 본사에까지 연락해 차량 문제를 문의했고 본사로부터도 즉각 리 콜 조치해 수리해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정에도 불구하고 딜 러 측은 그가 차를 계속해 몰든지 아니면 팔라는 조언만 되풀이했다. 이에 공분을 느낀 양 씨는 2019년 초 BC고등법원에 캐 나다 지사와 딜러를 제소했다. 그는 이런 문제 있는 차를 남에게 판 다는 것은 내 목숨 구하자고 다른 사람 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될 것 같아 3년 간 차를 세워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정 싸움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가족 의 안전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를 모르고 벤츠를 모는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KOTRA 밴쿠버 무역관 홈페이지(http://www.
21일 오후 5시 조깅 중에 공원서쪽 할로우나무 지역 사람에게 달려 들뿐 아직까지 물지는 않 았던 스탠리공원의 코요테가 이번에 제대 로 사고를 쳤다. BC주 동물보호국(BC Conservation Officer Service)은 지난 21일 오후 5시 에 스탠리파크 서쪽 할로우나무(HollowTree)에서 조깅을 하던 여성이 코요테 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국은 해당 코요테를 찾아 내 기 위해 공원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미 사람을 공격해 해를 입혔기 때문에 잡 히게 되면 안락사를 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여성을 공격한 코요테는 이전에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안락사를 시킨 두 마리의 코요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
으로 추정된다. 동물보호국은 잇달아 코요테가 출몰해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쫓 아가는 일이 발생하자 코요테와 공생하 는 대중 교육 캠페인을 출범시켰다. 우선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 고, 코요테와 마주쳤을 때 절대로 달아나 지 말고 최대한 크게 서서 소리를 질르 라고 안내했다. 이와 관련한 정보 사이트 주소는 bit. ly/3sMaANH이다. 또 코요테를 발견했을 때 311로 신고 를 하고, 만약 코요테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면 동물보호국 대응팀의 1-877-9527277로 전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이번 코요테 공격 사태로 인해 스 탠리파크의 일부 지역은 통행금지를 시키 고 있다. 표영태 기자
정신나간 운전자 차안에서 마약과 도난 총까지 발견 메트로밴쿠버의 우범지대로 악명이 높은 써리의 월리 지역에서 경찰이 수상한 운 전자의 차량을 뒤져 마약과 무기를 찾 아냈다. 써리RCMP는 지난 20일 오전 8시 15분 에 일선 경찰이 킹조지 블러바드 10300 블록에서 마약과 도난 무기를 가진 운전 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 시민이 이상한 운전자가 달리 는 차 앞에 차를 세웠다는 신고를 해 왔 다. 경찰은 문제 차량운전자의 상태를 파 악하는 중 운전자가 마약이나 음주 상태 인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차량 안에서 21그램의 코카 인 의심약물과 68그램의 펜타닐 의심약 물, 그리고 1400달러의 현금을 찾아냈다. 또 도난된 샷건과 탄약도 함께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36세의 운전자를 6건 의 범죄 혐의로 구속했다. 써리 월리 지역은 밴쿠버 헤이스팅과 함께 메트로밴쿠버에서 마약과 매춘 등 의 우범지대로 알려진 곳이다. 써리 월리 지역에는 마약 중독자를 위해 2곳의 감 시마약주사 사이트(supervised injection sites)가 설치돼 있다. 표영태 기자
A4 종합 8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기획 요양병원 대해부 <상>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코로나 감옥요양병원, 팬데믹 전에도 사망률 일반병원 2배 지난달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숨진 환자 는 58명이다. 입원환자(124명)의 약 절반 이 숨졌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 르면 지난 1년여 동안 전국 72개 요양병 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해 343명이 숨졌다. 전체 코로나19 사망자(1360명) 의 25.2%로, 최다 사망 장소가 됐다. 어쩌다 요양병원이 ‘코로나19의 무 덤’이 됐을까. 요양병원은 2008년 690개 에서 지난해 1584개(6월 기준)로 늘었 지만 질이 따르지 못한다. 이 때문에 코 로나19 전에도 사망률이 높았다. 서울 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김윤 의료 관리학 교수)이 지난달 건강보험공단 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사망률(22%)이 일반 급성병원(11%), 요 양원(12%), 가정돌봄 등 지역사회(12%) 보다 높다. 연구팀은 2015년 처음 요양 병원에 입원했거나 장기요양서비스를 신청한 노인 16만여 명의 2016~2017년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김윤 교수는 “요 양병원에 입원했다가 5명 중 1명꼴로 숨진다는 건 서비스 질에 심각한 문 제가 있다는 뜻” 이라고 말했다. ‘적은 의료인, 하 루 정액 수가, 중국동포 간 병인, 초다인
코로나 사망, 요양병원이 25% 차지 팬데믹 전에도 입원환자 22% 숨져 1일 수가 정해져 있어 진료 부실 환자 쉽게 관리하려 24인실까지 수면제 처방도 일반병원의 6배 간호사 “휠체어 고장나도 못본 척”
실….’ 요양병원의 특징이다. 공통점은 최저비용이다. 병원인지, 돌봄센터인지 애매하다. 지난해 5월 한국간호교육학 회지에 실린 ‘요양병원 간호사의 도덕 적 고뇌 경험’(한양대 간호학부 이소영 박사수료생, 김정아 교수) 논문 인터뷰 에 응한 간호사는 “이분들(환자) 죽으 러 들어온 거라네요. 들어오면 죽어서 나간다고 가족도 다 알고 있다고 합니 다. 그런데 왜 의미 없이 주사에다 물리 치료를 하는 건지”라고 말했다. 김근홍(강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전 한국노년학회 회장은 “자녀의 부모 부양 기피 풍조가 확산하지만 돌봄 제도가 받 쳐주지 못한다. 요양병원 사태는 예고된 일”이라며 “현대판 고려장이 아니고 뭐 냐. 이대로 두면 모두 피해자로 남을 것” 이라고 말한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 의학과 교수는 “가족은 노인 수발의 귀 찮음과 번거로움을 피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덜고, 병원은 최소한의 투자로 고 정수입을 올리며, 정부는 노인 복지에 손 안 대고 코 푼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입원환자의 절반 정도 인 58명이 숨진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뉴스1]
효플러스요양병원에는 24인실, 고양 시 미소아침요양병원은 20인실, 순창요 양병원은 14인실이 있다. 상태가 가장 나쁜 환자를 모았다. 25일 건강보험심 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5만여 개 의 요양병원 병상 중 10인실 이상이 1만 9696개(8%), 이 중 14인실 이상도 8938 개다. 미소아침요양병원 20인실 환자와 간병인 모두 감염됐다. 손덕현 대한요양 병원협회 회장은 “적은 인력으로 중증 환자를 관리하려면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집중치료실 수가가 별도로 없다”고 말한다. 요양병원이 수면제를 과다하게 쓴다 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심평원이 지난 해 최면진정제 사용 100대 병원의 평균 치를 비교했더니 요양병원의 환자당 처 방약은 134개로 30~99개 병상 일반병원 (24개)의 5배가 넘었다. 한국간호교육학 회지 논문의 인터뷰에 응한 다른 간호 사는 “밤 근무 때 좀 쉬고 싶으니 그냥 못 본 척해야죠. 약물이나 억제대를 하 는 거, 이유가 다 있는 거잖아요”라고 말 했다. 손덕현 회장은 “소리를 지르거나 밤에 잠을 안 자는 치매환자는 약을 쓸
40%는 상가 등 임대, 집단감염 취약
80대 중반의 A씨는 2018년 집에서 낙 상했다. 종합병원에서 골절 진단을 받고 한 달가량 치료받다 요양병원으로 옮겼 다. 자녀들이 돌보려고 하지 않아 요양병 원 두 곳을 전전했다. 누워만 있다 보니 근력이 떨어져 기저귀를 차게 됐고, 욕 창·폐렴에 시달리다 지난해 초 숨졌다. 한 자녀는 “집에서 보살폈으면 좀 더 살 았을 것 같다.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 고 말했다. 요양병원 코로나19 발생
요양병원 입원·사망 증가 현황 병원(개)
72개 병원
1930명 확진
40만 만
입원 환자(명)
사망(명)
39만3916 2000
30만 만
20만 만
1242명
환자 종사자
미확인 코호트 격리
1000
일반병원은 의료행위별로 수가를 받 지만 요양병원은 정액의 하루 수가로 대 신한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의 가장 큰 문제는 사적 간병 시스템과 정액 수가” 라면서 “같은 폐렴 환자 진료비가 요양 병원이 3분의 1밖에 안 된다. 손해를 안 보려면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밖에 없 다”고 주장한다. 요양병원은 정액 수가 를 넘지 않게 최소 진료, 과소 진료로 대 응해 비용을 줄인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가 너무 싸게 노인 을 요양하고 있다. 이참에 요양병원에 돈을 더 투자해 인력 등 전반적인 수준 을 높여야 한다”며 “요양병원의 전문화 를 유도해 구조조정하고 간병의 질도 획 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채혜선 기자 ssshin@joongang.co.kr
요양병원 병상 현황
※서울대 김윤 교수팀, 2015년 처음 요양병원 입원하거나 장기요양등급 신청한 16만682명 2016~2017년 추적
병원
병상 단위: 개
1인
711
3435
요양병원
2인
836
8562
3인
634
9097
4인
937
5인
1028 5만1924
6인
1070
7인
648
8인
526
9인
276
6237
10인
233
5000
11인
125
2552
12인
120
2088
13인
62
1118
22 11
요양원
12
가정 등
12
환자당 수면제 사용량 비교 단위:개 ※2020년 처방량 상위 100개(상급종합은 45개) 병원 평균치 비교
446명 10만
18명
기타
1500
“투자 늘려 간병의 질 획기적 개선 필요”
입원·입소 후 사망률 비교 단위:%
일반병원
1584 15
수밖에 없다. 이걸 안 쓰려면 1인실에 단 독 간병인이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본간호학회지에 2019년 11월 실린 논문(부산대 간호학과 박형숙 교 수팀의 ‘급성기 병원에서 이직한 요양병 원 간호사의 적응 경험’) 인터뷰에 응한 간호사는 “의사가 나이도 많고 마취과 출신이라고 처방을 낼 줄 몰랐다. 내가 판단해 처방하고 처치했다”고 증언했 다. 다른 간호사는 “휠체어가 고장 나도 한 달 넘게 고치지 않는다”고 했다. 보건 복지부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약 40%는 상가나 오피스빌딩의 일부 층을 쓴다. 감염과 화재에 취약하다.
6만9675
500
224명
중소병원
13개
0
0 2009년
자료: 대한요양병원협회
2020년 자료: 심평원·건보공단
134.3
요양병원
24.1
종합병원
6.6
상급종합병원
6.4
자료: 심평원
14인 이상 349
2만9900
7만6122 3만275 1만8448
8938
‘버려졌다는 절망감’요양병원 온 노인들 건강 더 악화 “평소 오지도 않던 사람들이 부모를 걱 요양병원 입원노인 71명 심층조사 정하면서 난리를 쳤어요. 심지어 숨진 4명 중 1명 “자식이 안 돌봐 입원” 환자의 유품을 안 가져가려는 보호자도 “위급” 연락해도 자녀 안 오기도 있었습니다.”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의 한 요양병원 간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다른 요양병원에는 집단감염 발생 한 달 이 지났는데도 아직 40~50명의 미감염 (윤동원 한걸음병원 간호사)에 따르면 환자가 남아 있다. 이 병원 의사는 “산소 3곳의 요양병원 입원 노인 71명 중 41명 치료 등이 필요하거나 집으로 가도 돌봐 이 입원한 이유가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줄 사람이 마땅치 않거나 자가격리 여건 했지만 16명(24.3%)은 ‘자녀의 지지 부 족’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자녀가 돌보 이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노인들은 왜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지 않으려고 해서’라는 것이다. 까. 2016년 5월 동서간호학연구지에 실 부모 돌봄 때문에 자녀 간에 갈등이 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의 건강 생기는 것은 예사다. 80대 중반의 B씨는 상태, 사회적 지지 및 거주 만족도’ 논문 3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요양병원 제17248호 43판
에 입원한 지 2년이 넘었다. 자녀와 같이 살다가 치매 증세가 생겼고, 자녀들이 누가 모실지를 두고 다퉜다. B씨는 비대 면 면회가 가능할 때도 자녀들을 보지 못했고, 치매 증세가 악화했다고 한다. 노인들은 ‘이제 완전히 버려졌다’는 절망 감이 심해지면 건강 악화로 이어진다. 경기도 광주시 이영춘(56·광주성심 재가복지센터장)씨는 뇌출혈로 쓰러져 거의 와상 상태인 남편(63)을 아들(34) 과 함께 14년째 집에서 돌본다. 요양보 호사가 하루 네 시간 와서 도와준다. 지 금은 남편 혼자서 화장실에 갈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요양병원에 보냈다면 남 편이 벌써 하늘나라로 갔을 거다. 관심 과 사랑만 한 약이 없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
년 3월 현재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1년 넘은 사람이 17%에 달한다. 이 중 3년 넘은 사람만 9.6%다. 지난해 중순 서울 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80대 노 인의 목에서 피가 계속 났다. 병원 측이 자식에게 “어머니가 위급한 상황이다” 고 연락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 다. 의사는 “이게 현대판 고려장이 아니 고 뭐냐”고 말했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 회장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에는 3년째 2000만 ~3000만원의 병원비를 연체하는 환자 가 있다. 보호자가 한 번도 안 오고 연락 도 없다고 한다. 손 회장은 “요양병원마 다 이런 환자가 다 있다”고 말했다. 환자 입장에서는 가정 돌봄-요양원요양병원 순으로 만족도가 떨어진다.
동서간호학연구지 논문에 따르면 5점 척도로 쟀을 때 요양원은 3.97점, 요양 병원은 3.53점이었다. 하지만 선진국처럼 집에서 돌볼 수 있 게 방문 의료, 재활 등의 시스템이 구축 돼 있지 않다. 집과 요양병원 중간 정도 기능을 하는 주거시설도 거의 전무하 다. 김윤(의료관리학) 서울대 의대 교수 는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중앙정부· 지자체 등이 각자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가정 돌봄은 나 몰라라 한다”고 지적했 다. 김 교수는 “요양병원을 수술 직후 관 리, 회복기 재활, 호스피스 등으로 전문 화하고, 그렇게 안 되는 요양병원은 의 료와 돌봄 필요도가 낮은 환자의 입원 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채혜선 기자
종합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A5
장혜영의 용기 <정의당 의원>
“누구나 성폭력 피해자·가해자 될 수 있어 존엄 회복, 일상 돌아가려 공개 문제 제기” 성평등·젠더 문제에 가장 진보적 목소리를 내온 정의당이 김종철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창 당 9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긴 급 기자회견을 열어 “매우 부끄럽 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 다.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다” 며 “피해자는 당 소속 장혜영(사 진) 의원이다”고 밝혔다. 그는 “피 해자 실명을 공개한 것은 장 의원 의 결정이고 그것을 존중했다”고 부연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 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 울시장에 이어 진보 진영에서 또 다시 발생한 성 비위 사건은 한 국 사회에 던지는 충격파가 크다. 회견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문이 잇따라 공개됐다. 먼저 장 의원은 “정치적 동지이자 신뢰 하던 당 대표로부터 인간으로서 의 존엄을 훼손당한 충격과 고통 은 실로 컸다”고 밝혔다. 이어 “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고 공개적인 책임을 묻기로 마음먹은 것은 인 간으로서의 존엄을 회복하고 일 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피해사실 을 감추고 살아간다면 이 사건에 영원히 갇혀버릴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또 “‘피해자다움’이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여성 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 다”며 “‘가해자다움’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아무리 이전까지 훌 륭한 삶을 살아왔거나 많은 이들 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라도 예 외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 는 “명백한 성추행의 가해를 저질 렀다. 피해자께 진심으로 사죄드 린다”며 “정의당 대표단 및 당기 위원회에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 를 요청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둘의 입장문과 배 부대표 회견 을 종합하면,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저녁식사 직후였다. 식사 자리엔 둘뿐이었 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이 자 리는 제가 청해 만든 자리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차량을 기다 리던 중 피해자가 원치 않고 전 혀 동의도 없는 부적절한 신체접 촉을 행했다”고 밝혔다. 배 부대표는 “사건 당일 장 의
원이 김 대표에게 항의했고 김 대 표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 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후 장 의원 측에 ▶당 대표직을 사 퇴하고 ▶성폭력 예방교육을 이 수받겠으며 ▶정의당 당기위원회 에 스스로 제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장 의원 측은 ‘셀프 제 소’ 방식이 아닌 대표단 회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의원이 배 부대표에게 사건 발생 사실을 알린 건 사흘 뒤인 18일 이었다. 배 부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양 측을 비공개 조사한 뒤 25일 오 전 당 대표단 회의에 사건 경위 를 보고했다. 그 사이에 연 2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 대표는 “사 회의 성적 권력 구성은 압도적으 로 여성에게 불리하게 조성돼 있 는 것이 사실이다”며 성평등을 강 조했다. 25일 성추행 사건 소식을 처음 접한 대표단 회의 분위기는 “많이 들 놀랐고 참담해했다”(정호진 수 석대변인)고 한다. 정의당은 이날 곧바로 김 대표 직위해제 및 당 기위 제소를 결정했고, 김윤기 부 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다. 하지만 선출 3개월 만에 당 대표 하차로 정의당은 패닉 상태에 빠 졌다. 정의당 홈페이지에는 “창피 해서 당원을 못 하겠다. 배신감을 느낀다” “다른 정당도 아닌 정의 당에서 가해자가 당 대표라는 사 실이 참담하다” 등의 비판 댓글 이 이어졌다. 정의당 소셜미디어 에는 “당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 장까지 나왔다. 가해자인 40대 김 대표와 피해 자인 30대 장 의원은 20대인 류 호정 의원과 함께 ‘포스트 심상정 체제’의 중심을 이루는 트로이카 였다. 고(故) 노회찬 대표의 마지 막 비서실장이었던 김 대표는 지 난해 10월 당직 선거에서 배진교 의원을 제치고 대표로 선출됐다. 2019년 10월 영입인사로 정의당에 합류한 장 의원은 류 의원과 함 께 김종철 체제의 핵심을 이뤘다. 성평등과 젠더 문제는 이들이 ‘민주당 2중대’ 논란에서 벗어나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내 세운 핵심 정체성이었다. 이 때문 에 지난해 7월 성추행 논란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조문을 장 의원이 거부했을 때도 김 대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성폭력으로부 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정의당이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 했다. 그런 정의당에서 당 대표가 성 비위로 사퇴했다는 점에서 파 장이 더 컸다. 정 수석대변인은 일단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 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정의당 은 김윤기 직무대행체제가 유지 될 전망이다. 정 수석대변인은 “ 김 대표의 임기가 상당히 많이 남 아 당규에 따라 당 대표 보궐선거 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있어서는 안 될 성추행 사건이 지만, 은폐나 책임 회피 등으로 흐르는 여느 권력형 성범죄와는 전개 과정이나 문제 해결 방식이 달랐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장 의원이 스스로 피해자 신분을 드 러내고 더 나아가 일상화된 성범 죄를 사회가 직시해야 한다고 한 대목은 울림을 줬다는 반응이 나 온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과 교수는 통화에서 “국회의원조 차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용기 있게 고백한 것 자체가 수많은 피 해자에게 용기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입장문에서 “그럴듯 한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남성조 차 왜 번번이 눈앞의 여성을 자 신과 동등하게 존엄한 존재로 대 하는 것에 이토록 처참히 실패하 는가. 우리는 이 질문을 직시해야 하고 반드시 답을 찾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원한 한 여성단체 인사는 “장 의 원의 외침은 성범죄에서 ‘가해자 =악마’ ‘피해자=미약하고 슬픈 존 재’라는 단순 도식을 넘어서 피해 자가 어떻게 일상을 회복하고 가 해자에게는 어떻게 정당한 책임 을 지울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준다”고 했다.
게시판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교민 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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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평론: 원고지 60매 안팎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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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
문학평론 2편 -아동문학: 동시
604-785-5837
모]
5편 / 동화 원고지 30 매 안팎
응모분야: 운문(시,시조, 동
2 편 -번역문학: 시 5 편 이상,
[알레그로 코러스]
시) 3편, 산문(수필, 동화, 단
단편소설 2 편(한국문학 원본과
-보컬리스트 모집
편소설, 라디오단막극본, 평
번역문 동시 제출) 응모 기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오
론) 2편 이내 (이메일 접수/
간: 1월 31일까지 응모 방법:
후 4시에 수업 시작/ 수준 높
kwac2009@gmail.com) 응
-홈페이지( http://cafe.daum.
은 레퍼토리, 다양한 쟝르와의
모자격: 캐나다 전 지역 거주
net/klsv )에서 응모원서를 다
시도 우선 순위: 팝뮤직, 발
자로 19세 이상인 자. 신인 및
운로드하여 작성한 후 이메일
라드, 한국 캐나다 민요/ 클래
기성 불문, 단, 이미 한카문학
lotuschung1@gmail.com 로 접
식, Jazz Swing, Contempo-
상을 수상하신 분은 심사대상
수 IV. 대우 및 시상: -상금 –
rary 첫 수업 : Aaron Co-
에서 제외됨. 응모기간: 12
다음 수상자에게는 밴쿠버에 한
pland `Simple Gifts` 2 Part
월 15일부터 2021년 2월 15일
국문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많
미국 애팔래치안 산맥의 봄,
까지 시상 내역: 각 부문별
은 후배 문인을 양성한 반병섭
정취를 잘 나타낸 유명한 곡
으뜸상 및 버금상 수여 당
목사 (시인, 소설가)의 공로를
Waiting List : A Canadian
선작 발표: 3월 중 밴쿠버 주
기리기 위해 유족이 제정한 “늘
Folk Medley 2 Part 대상:
요 언론기관 및 미디어 발표
샘 반병섭 문학상”의 상금을 수
노래를 좋아하는 열정적인 누
당선자 특전: 본 문협 정회
여 합니다. 대상 1 명: 1,000
구나 신청: 성함, 연락처, 이
원 자격 부여. 한국문단 등단
CAD (해당 작품이 없을 때는
메일 연습: Virtual Zoom (
추천 및 한국 문예지 작품 발
지급하지 않습니다) 차상 부문
링크,악보는 이메일 보냄)일
표 기회 제공, 시상 내용에 따
별 1 명 : 300 CAD/차하 부문
시: 1월 16일 부터 매주 (토)
른 연회비 면제(본 문협 가입
별 1 명 : 200 CAD -당선자는
오후 4~4:45 취지: 곡의 완
비는 없음). 한카문학제, 시 낭
본 문협 회원이 되어 본 문인협
성도, 실력 향상, 발표회, 콘
송 회, 각종 세미나 참여. '한
회의 문학 수업 및 문학 활동에
서트, 커뮤니티 행사 후원:
카문학' 동인지, 밴쿠버 주요
참여할 자격이주어집니다. -당
예술인 협회, 알레그로 앙상
언론사 작품게재 등 본회 제반
선작은 지역 일간지에 게재하
블 문의: 604-505-4187 /
문학활동을 통한 적극적 지원.
며, 시상식 때 상금과 당선패
vkas7890@gmail.com
단, 당선자는 반드시 본 회 가
를 수여 합니다. -시상식은 3 월
입하여 문학활동을 계속할 의
초 거행 예정입니다. 유의사
[밴쿠버 예술인 협회]
사가 있어야 함. 문의 및 연
항: -응모작은 사이버 및 지면
-`Gift of Hope` 크리스틴
락처: 캐나다 한국문협 604-
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 신작이
사만다 온라인 듀오 연주
435-7913. kwac2009@gmail.
어야 합니다. -표절 및 저작권
피아노 서동임, 대만 출신
com), 참조 (http://cafe.
시비가 있으면 당선이 취소됩니
바이올리니스트 ,Samantha
daum.net/KWA-CANADA)
다. -다른 문학 단체의 작품 공
Kung 일시: 1월 30일 (
모에 당선하면 본 협회 작품 공
토) 오후 4~4:40 신청방법:
[사)한국문인협회밴쿠버지부]
모의 당선이 취소됩니다. -응모
Zoom 링크, 성함과 이메일 신
년 11월 당시 무한경쟁을 비판하는 ‘이
-2021년 신인 작품상 공모
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
청 베스트 브리티쉬 Palm
별 선언문’이라는 대자보를 학교에 내
(늘샘 반병섭 문학상 수여)
의: 사무처장 (604) 724-7593,
클래식 라이트 뮤직 The
걸고 자퇴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후 발
서부 캐나다를 대표하는 한
회장 (604) 312-4293
Boulevardier, Neapolitan
달장애를 가진 동생 장혜정씨의 자립
국 문학 단체인 한국 문인협회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이
캐나다 밴쿠버지부는 한국어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주
per’s Dance, Bal Masque
되면’을 제작했다.
의발전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인과
문의: 604~505~4187 ,
에 기여할, 참신하고 역량 있
유족분들이 외롭지 않게 장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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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 다니던 2011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 joongang.co.kr
Serenade /The Grasshop-
A6
벤쿠버 종합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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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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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박원순 언동, 굴욕혐오 준 성희롱” 6개월 만에 결론 “부적절한 문자 등 사실 인정돼” 젊은 여성 비서 발탁 관행도 지적 측근 방조 의혹엔 “증거 확인 안 돼” 재발방지 권고 서울시 “결과 수용”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고( 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피해자 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 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 A씨 측 변 호인단과 여성단체들이 조사를 요청하고 인권위가 직권조사를 결정한 지 6개월 만에 내놓은 결론이다. 인권위는 이날 2차 전원위원 회를 열고 박 전 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 안건 을 상정해 심의했으며 약 5시 간 만에 의결을 했다. 인권위 는 “박 전 시장이 늦은 밤 시 간 피해자에게 부적절한 메시 지와 사진과 이모티콘을 보내 고 집무실에서 네일아트한 손 톱과 손을 만졌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사실로 인정 가능하다” 며 “이와 같은 박 전 시장의 행 위는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 을 느끼게 하는 성적 언동으로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위는 서울시 내 에서 박 전 시장의 성폭력을 묵인·방조한 의혹에 대해서는 객관적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 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피해자 가 비서실 근무 초기부터 비서 실 업무가 힘들다며 전보 요청 을 한 사실 및 상급자들이 잔 류를 권유한 것은 사실로 보인 다”면서 “그러나 동료 및 상급 자들이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박 시장의 성희롱 때문이라고 인지하였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젊은 여성만을 관행 처럼 비서로 발탁하는 서울시 비서 운용의 문제점이 지적됐 다. 인권위는 “서울시는 시장 비서실 데스크 비서에 20~30 대 신입 여성 직원을 배치해왔 다”며 “비서 직무는 젊은 여성 에게 적합하다는 고정관념, 분 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등 타 인을 챙기고 보살피는 감정노
동은 여성에게 적합하다는 관 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 다. 인권위는 아울러 “지자체장 을 보좌하는 비서실이 성희롱 의 속성 및 위계 구조 등에 대 해 인식하지 못했다”며 “두 사 람의 관계를 친밀한 관계라고 바라본 낮은 성인지 감수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서울시의 피해자 보호 조치도 미흡했다고 판단 했다. 지난해 4월 비서실 직원 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최초로 인지한 부서장이 사건 담당 부 서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 다는 것이다. 인권위는 “서울시 는 피해자가 ‘4월 사건’에 대한 조사 요구와 함께 2차 피해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음에도 수 사 중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 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서울시의 행위를 피해자 의 2차 피해로 명시했다. 피해자 A씨 측이 박 전 시장 을 고소한 사실이 유출된 경위 에 대해서는 “경찰과 검찰, 청 와대 등 관계 기관은 수사 중 이거나 보안 등을 이유로 자료
를 제출하지 않았고, 박 시장 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결 과는 입수하지 못하였으며, 유 력한 참고인들 또한 수사 중이 라는 이유로 답변을 하지 않는 등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 피소 사실이 박 시장에게 전달 된 경위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고 밝혔다. 인권위는 심의 결과를 토대 로 서울시 등 관계 기관에 피 해자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 한 개선 권고를 의결했다. 서울 시는 이날 “인권위 조사 결과 를 겸허히 수용한다. 공식 입 장을 오는 2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피해자 A씨 측은 인 권위 회의 시작 전 기자회견 을 열어 “6개월 넘도록 신상털 이와 마녀사냥은 날마다 심해 졌다”면서 “인권위의 직권조사 결과 발표는 저의 마지막 희 망으로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 한 사실 확인이 아닌, 누군가 의 삶을 살리기 위한 사실 확 인을 통해 우리 사회 혼란을 잠재워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성국·허정원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교계
[2021-1차 밀알자원봉사자 모집 ] 밀알에서 언제나 함께할 좋 은 봉사자를 구함 준비물 :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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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25일 인권위 전원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인권위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뉴시스]
16 가면 객석
서울
백댄서 출신발레왕자의 인생 3막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에선 으레 ‘브라보’라는 환호가 우렁차게 울리곤 했다. 바로 이영철의 목소리다. 2020년은 국립발레단에게도 힘든 강수 시기 후배 사랑이 각별한 그를 눈여겨본 였다. 팬데믹 때문에수년 공연이 줄줄이 취 진 국립발레단장은 전부터 그에게 소됐고, 무용수들은 안팎으로 아픔을 발레 마스터 자리를 제안했다고 한다. 겪었다. 발레단 수석지난 무용수 첫 수업을 진행한 20일,이영철은 서울 예 그해를 보내며 결단을 내렸다. 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연습실에서 그를 올해 무용수로서 서 만났다.마흔셋. 타이츠와 슈즈 대신기로에 트레이닝 는 기량은 성숙했지만 체력이 복 나이다. 차림이었다. 백댄서에서 발레리노, 저하되는 시기여서다. 그는 이젠 지도자로서 제3의결국 인생을 막‘무용 시작 수’ 타이틀을 한 그의 심경을내려놓고 물었다. 지도자인 ‘발레 마스터’로 첫발을 대중가요 -스무살에 발레를내디뎠다. 처음 접하고 국립발레 가수의 백댄서로 활동하다 스무살에 단 주역이 되다니 기적에 가깝다. 발레를 접한 뒤하면서 승승장구해온 그로선‘춤 “백댄서를 친한 형들이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기본기를 다지기엔 발레가 최고’라고 그의 후배 사랑은 발레단 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똑같은 춤인데 에선 워낙 나는 유명 어른들이 혼을 내고 발 백댄서인 하다. 이영나는 환호하는 게 재미있더 레리노인 철이 무대시절엔 언더팬츠(발레리노들 라. 어린 에 서지 않 하의)도 어색하고 발레에 이 착용하는 는 국립발레단 공연을 대한 관심이 전무했다.” 가면 객석
백댄서에서수석 발레리노, 이 이영철 국립발레단 무용수 지도자로 인생 3막을 은퇴 뒤‘발레어마스터’지도자 첫발 시작한 ‘영원한 왕자
스무살 늦깎이 입문, 연습으로 극복 님’ 이영철. 작은 사
“결정 어려웠지만 내려놓기 연습” 진은 현역시절의 이 영철. 우상조 기자
-그러다 세종대에 입학했는데.
“진짜 우연이었다. 선생님도 ‘넌 안 될 거야’라고 했고. 진짜 잘하는 애들 은 어떤지 구경이나 하려고 시험을 쳤 다. 시험 당일 다들 너무 잘하니 주눅 이 들어서 구석에 처박혀 있었다. 그런 나를 보고 당시 조교 선생님이 일어나 라고 했고, 용기를 내 시험을 봤는데 덜 컥 붙었다.”
강원 영동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광주·전남
이 다 드러 대전·충남 인천 대구·경북 났고, 결국 3 세종·충북 경기 남부 부산·경남 해뜸 07:40 년 정도 하 해짐 17:49 전북 경기 북부 제주 다 그만뒀다. 달뜸 15:13 좋음 0~15 보통 ~35 한때 나쁨 ~6시간 나쁨 ~75 종합 매우 나쁨 76~ 달짐 05:36 러시아로 유학 날씨 문의: 국번 없이 131 제공: 케이웨더(주) 자세한 날씨는 weather.joins.com에서 확인하세요U 을 가려다 유니 버설발 레 단 문 가 워낙 없으니 제일 못했다. 선생님들 훈숙 단장이 불러 께서 그런 나를 제일주셔서 앞줄에갔다가 세우시더 국 라. 창피하니까 연습을 안 할 수가 없 립발레단에서 객 었다. 연습실 열쇠를 원으로 몰래 복사해 새벽 다시 활동 2~3시까지 연습했다.했다. 발레는 기본 동 그러다 주 작인 탕듀(tendu·발을역옆으로 내밀기) 무용수 부상 부터 플리에(plie·발꿈치끼리 으로 대역 붙이고 기회를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 서서 무릎을 굽히기)를뛰게 수만번 반복해 받았고, 다시 주역으로 됐다.” 기온(℃) 최저/최고 맑음 바꿔야” 구름 조금 구름 많음 오전한때 비온 후 갬 “1% 권력자가 만든 시스템 오늘의 날씨 비 또는 눈 흐린 후 차차 맑아짐 흐림 비 강수확률(%) 오전/오후 야 한다. 그렇게 근육이 서서히 각성하 지난해 12월 ‘호두까기 인형’으로 고 계단식으로 발전한다. 정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걸친 수원 별무대를면서 준비했지만 팬데믹으로 공연 서울6년에인천 춘천 강릉 대전 청주 1월 26일 화요일 직한 예술이다. 그러다 콩 재판’에서 ‘전승’ 이 취소된 건 발레 팬들에겐 큰 아쉬움 4건의 (음력‘미투(MeToo) 12월 14일) 쿠르에서 상을“은퇴 받기 시작 -1/8 3/9 4/10 4/6 받 3/8 3/9 승인까지 이다. 그러나 이영철 본인은 결정 했다. 성폭력 피해로 산재4/8 30/20 40/30 30/30 30/20 30/20 30/20 30/30 했고, 자신감이 붙었다.” 이 쉽지 않았던 만큼 매 순간이 ‘내려 았다. 지난 2014년 학과행사(MT)에서 세종 가해자 전주 이 광주 대구 울산 부산 제주 -국립발레단에 스카우트된 일삼은 놓기’를 연습하는 과정이었다”며 “무대 강제추행과 구름많고 성희롱을 따뜻 뒤 슬럼프가혼자 왔는데. 소송에서 모두 패소 에 서는 것도 좋았겠지만 생각을 모 교수는 남부지방민·형사 비 6/9 4/8 11/12 2/9 7/9 4/9 9/11 “갈라 공연에선 얼 했다.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과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 70/70 70/70 70/70 30/30 70/70 60/60 70/70 추 괜찮은데, 전 해고무효 소송에서도 이겼다. 다. 오는 29일엔 발레리노 이야기(플 초미세먼지(PM2.5) 가르쳐 예보 로어웍스)도 출간한다. 막 공연에선 2004년부터 12년간 성대에서 지역 오늘 내일 지역 오늘 내일 지역 오늘 내일 기본기 부족 온 남 전 교수는 미투를 폭로한 6년여에 걸친 ‘미투(MeToo) 재판’에서 승소한 해(2015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강원 영동 서울 광주·전남 이 다 드러 년)에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10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 김상선 기자 대전·충남 인천 대구·경북 났고, 결국 3 월 이를 부당해고로 판단한 1심 판결이 세종·충북 경기 남부 부산·경남 해뜸 07:40 년 정도 하 나왔지만 국민의 분노 때문이었다. 하지만 돌 남 전 교수는 경기 학교로 돌아가 전전북 해짐 17:49 북부 제주 다 그만뒀다. ◆통일연구원부원장 조정아 감사 지 못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평온한 일 이켜보면 ‘마음의 공감’은 일으켰으나 달뜸 15:13 좋음 0~15 보통 ~35 한때 나쁨 ~6시간 나쁨 ~75 매우 나쁨 76~ 달짐 05:36 러시아로 유학 실장 손지숙 북한연구실장 홍제환 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미투 이후의 현 ‘시스템의 공감’은 여전히 부재하다. 시 날씨 문의: 국번 없이 131 제공: 케이웨더(주) 자세한 날씨는 weather.joins.com에서 확인하세요U 을 가려다 유니 실을 스템을 만드는 건 결국 1% 권력자들이 인도협력연구실장 이우태 연구관리 토로했다. 버설발 레 단 문 기 때문이다.” 팀장 이다빈 부속팀장 심선영 인사 -피해는 어느 정도 회복됐나. 훈숙 단장이 불러 “재판 결과만 놓고 본다면 난 혜택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팀장 김민영 총무팀장 전원민 안종우갔다가 김기원 국 받은 1%다. 그러나 나 역시 피해 회복 “시스템을 바꾸는 건 결국 정치의 문제 ◆대한언론인회감사주셔서 립발레단에서 부회장 겸 상임이사 김의수 부회장 객 최 은 요원하다. 부당해고를 법원이 인정 다. 미투 운동 당시 여성단체와 여성 국회 원으로사무총장 다시 활동 해주면 학교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런 의원들과 많이 접촉했는데 미투를 단지 귀조 조규만 박우정 심의표 했다. 그러다 이사 안병준 편집위원장 이사 이규섭주 데 아니었다. 가해자나 학교 측의 사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에 크게 실 역 무 용 수 부 상 도 없을뿐더러 학교는 마지못해 복직 망했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런 으로 대역 기회를 을 제안하면서도 굴욕적인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 경감 조건 이유에서다. 미투는 결국 약자에 대한 인 부고 받았고, 다시 주역으로 뛰게 됐다.” 을 내세울 뿐이다.” “1% 권력자가 만든 시스템 바꿔야” 권 문제다. 피해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지난해 ‘호두까기 인형’으로 고 사회가 이를 보호해주고 복귀를 도울 수 ▶강형초씨12월 별세, 교 -‘해피 엔딩’이 아닌 이유는? 강수정씨(숙명여대 성균관대 교수는 걸친 별무대를 준비했지만 팬데믹으로 공연 수) 부친상=25일 속초의료원, 발인 27 남정숙 “미투전피해자들이 간절히6년에 원하는 건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재판’에서 ‘전승’ 남 전 교수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눈 이 건 발레 팬들에겐 큰 아쉬움 4건의 일,취소된 033-630-6016 가해자‘미투(MeToo) 처벌과 ‘일상으로의 회복’이다. 산재 승인까지 이다. 그러나 이영철 본인은 “은퇴 사범 결정 했다. ▶김근암 그러나성폭력 가해자피해로 또는 가해자가 몸담고 받 있 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씨 별세, 씨(전북대 이정애 지난피해자가 2014년 학과행사(MT)에서 이 쉽지 않았던 매씨(언론중재위 순간이 ‘내려 았다. 던 조직은 되돌아갈 자리를 없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 대 교수) 모친상,만큼 김성중 성희롱을 일삼은 결국 가해자 이 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서산대사의 놓기’를 연습하는위원 과정이었다”며 “무대 애버리는 식으로 보복한다. 복직 원회 전북중재부 ) 장모상=25일 전 강제추행과 교수는 민·형사 모두 패소 시구 ‘답설가(踏雪歌)’를 거론했다. 에 서는 것도 혼자 생각을 모 과정 자체가 또 다른소송에서 투쟁의 시작이다.” 북대병원, 발인좋았겠지만 27일 오전 7시, 했다. 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과 정리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 승소 후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한편, 성대는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 ▶엄상희씨 별세, 송순옥씨 남편상, 엄형 다. 오는 29일엔 발레리노 이야기(플 고 있다. 소송에서도 이겼다. 했다. 성대 측은 “복직 논의는 현재 진행 부장)· 형준씨(세 해고무효 곤(세계종합항공해운 가르쳐 로어웍스)도 출간한다. 계일보 경제부 차장) 부친상=24일 서울 2004년부터 “미투 운동이12년간 급속히성대에서 퍼진 이유는 그 중”이라고 밝혔다. 2 ‘미투(MeToo) 재판’에서 승소한 전수진 기자27일 chun.sujin@joongang.co.kr 걸친 온 남말 전 못했던 교수는 피해 미투를 폭로한 해(2015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이가람 대병원, 발인 오전 7시, 2072-2035 동안 여성들의 공감과 6년여에 김상선 기자 년)에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10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 월 이를 부당해고로 판단한 1심 판결이 나왔지만 남 전 교수는 학교로 돌아가 전 국민의 분노 때문이었다. 하지만 돌 ◆통일연구원부원장 조정아 감사 지 못하고 있다. 그는 ‘과거의 평온한 일 이켜보면 ‘마음의 공감’은 일으켰으나 실장 손지숙 북한연구실장 홍제환 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미투 이후의 현 ‘시스템의 공감’은 여전히 부재하다. 시 스템을 만드는 건 결국 1% 권력자들이 인도협력연구실장 이우태 연구관리 실을 토로했다. 기 때문이다.” 팀장 이다빈 부속팀장 심선영 인사 -피해는 어느 정도 회복됐나. “재판 결과만 놓고 본다면 난 혜택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팀장 김민영 총무팀장 전원민 ◆대한언론인회감사 안종우 김기원 받은 1%다. 그러나 나 역시 피해 회복 “시스템을 바꾸는 건 결국 정치의 문제 부회장 겸 상임이사 김의수 부회장 최 은 요원하다. 부당해고를 법원이 인정 다. 미투 운동 당시 여성단체와 여성 국회 귀조 조규만 박우정 심의표 사무총장 해주면 학교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런 의원들과 많이 접촉했는데 미투를 단지 이사 안병준 편집위원장 이사 이규섭 데 아니었다. 가해자나 학교 측의 사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에 크게 실 도 없을뿐더러 학교는 마지못해 복직 망했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런 을 제안하면서도 굴욕적인 경감 조건 이유에서다. 미투는 결국 약자에 대한 인 부고 을 내세울 뿐이다.” 권 문제다. 피해자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사회가 이를 보호해주고 복귀를 도울 수 ▶강형초씨 별세, 강수정씨(숙명여대 교 -‘해피 엔딩’이 아닌 이유는? 수) 부친상=25일 속초의료원, 발인 27 “미투 피해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건 있도록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일, 033-630-6016 가해자 처벌과 ‘일상으로의 회복’이다. 남 전 교수는 인터뷰가 끝날 무렵 “눈 ▶김근암씨 별세, 이정애씨(전북대 사범 그러나 가해자 또는 가해자가 몸담고 있 길을 걸어갈 때 어지럽게 걷지 말기를. 대 교수) 모친상, 김성중씨(언론중재위 던 조직은 피해자가 되돌아갈 자리를 없 오늘 내가 걸어간 길이 훗날 다른 사람 원회 전북중재부 위원) 장모상=25일 전 애버리는 식으로 보복한다. 결국 복직 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서산대사의 과정 자체가 또 다른 투쟁의 시작이다.” 시구 ‘답설가(踏雪歌)’를 거론했다. 북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엄상희씨 별세, 송순옥씨 남편상, 엄형 - 승소 후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한편, 성대는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 했다. 성대 측은 “복직 논의는 현재 진행 곤(세계종합항공해운 부장)·형준씨(세 고 있다. 계일보 경제부 차장) 부친상=24일 서울 “미투 운동이 급속히 퍼진 이유는 그 중”이라고 밝혔다. 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2072-2035 동안 말 못했던 피해 여성들의 공감과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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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다 이겼는데 학교 못 돌아가” 대학 교수의 끝나지 않은‘미투’
백댄서 출신 발레왕자의 인생 3막 -발레 천재였던 거 아닌가.
“전혀. 은사님들이 아니면 난 바로 사라졌을 거다. 학교 다닐 때도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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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로날드 에반스·구본권 교수 아산의학상
◆광운대대학원장 최영근 스마트융 합대학원장 김정권 경영대학원장·경 영대학장 심상렬 교육대학원장 최윤 희 상담복지정책대학원장 정진경 백댄서에서 발레리노, 이 건 환경대학원장·공과대학장 김승제 어 지도자로 3막을 설법무대학원장 신만중 인생 전자정보공 시작한 ‘영원한 왕자 과대학장 박재영 소프트웨어융합대 님’ 이영철. 작은 사 학장 박병준 자연과학대학장 박병주 진은 현역시절의 이 인문사회과학대학장(동북아대학장 영철. 우상조 기자 전진호 겸직) 이일재 정책법학대학장 인제니움학부대학장·글로컬교육센 그러다 세종대에 입학했는데. 터장 이승영 교육혁신원장·교수학습 “진짜 우연이었다. 선생님도 ‘넌기 안 센터장·광운MOOC센터장 윤이숙 될 거야’라고 했고. 진짜단장 잘하는 애들 획처장·대학혁신사업단 김재요 은 어떤지정일권 구경이나 하려고 시험을 쳤 교무처장 학생복지처장 박열 다. 시험 당일 다들대외국제처장·국 너무 잘하니 주눅 입학처장 이혜영 이 들어서 구석에 있었다. 그런 제교육원장 김예란처박혀 총무처장 직무대 나를 보고관리처장 당시 조교 선생님이 일어나 리 신유진 김대식 정보통 라고 했고, 용기를 내 시험을 봤는데 덜 신처장 정인영 산학협력단장 박철환 컥 붙었다.” 중앙도서관장 전보옥 정보과학교
에선 으레 ‘브라보’라는 환호가 우렁차게 울리곤 했다. 바로 이영철의 목소리다. 후배 사랑이 각별한 그를 눈여겨본 강수 진 국립발레단장은 수년 전부터 그에게 발레 마스터 자리를 제안했다고 한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첫 수업을 진행한수상자로 지난 20일,기초의학 서울 예 제14회 아산의학상 술의전당 국립발레단 연습실에서 왼쪽 사진) 그를 부문에 로날드 에반스( 미국 만났다. 타이츠와 슈즈 대신부문에 트레이닝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 구 복 차림이었다. 백댄서에서 발레리노, 오른쪽) 서울대 본권( 의대 내과 교수를 이젠 지도자로서 제3의 인생을 막 시작 선정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김진홍 한 그의생명과학부 심경을 물었다. 서울대 교수와 유창훈 울산 스무살에 접하고 국립발레 대 의대 내과발레를 교수가처음 선정됐다. 단 주역이 되다니 기적에 가깝다.
“백댄서를 하면서 친한 형들이 ‘춤 우리금융그룹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 기본기를 다지기엔 발레가 기부했다. 최고’라고 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원을 해서 배우기25일 시작했다. 똑같은 춤인데 환경부는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백댄서인 나는전어른들이 혼을 내고 발 에 송형근(56) 환경부 자연환경정책 레리노인 나는 환호하는 게 재미있더 실장을 임명했다. 라. 어린 시절엔 언더팬츠(발레리노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5일 위원회 전 이 착용하는 하의)도 발레에 최병구어색하고 체 회의를 열고 위원을 제5대 위 대한 관심이 전무했다.” 원장으로 선임했다.
발레노진서 천재였던대학신문사주간 거 아닌가. 육원장 장석
“전혀. 은사님들이 아니면 난 바로 원 SW중심대학사업단장 이혁준 사라졌을 거다. 학교최용훈 다닐 때도 기본기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제17248호 40판
사랑방
인사
로날드 에반스·구본권 교수 아산의학상
◆광운대대학원장 최영근 스마트융 합대학원장 김정권 경영대학원장·경 영대학장 심상렬 교육대학원장 최윤 희 상담복지정책대학원장 정진경 환경대학원장·공과대학장 김승제 건 설법무대학원장 신만중 전자정보공 과대학장 박재영 소프트웨어융합대 학장 박병준 자연과학대학장 박병주 인문사회과학대학장(동북아대학장 겸직) 이일재 정책법학대학장 전진호 인제니움학부대학장·글로컬교육센 터장 이승영 교육혁신원장·교수학습 센터장·광운MOOC센터장 윤이숙 기 획처장·대학혁신사업단 단장 김재요 교무처장 정일권 학생복지처장 박열 입학처장 이혜영 대외국제처장·국 제교육원장 김예란 총무처장 직무대 리 신유진 관리처장 김대식 정보통 신처장 정인영 산학협력단장 박철환 중앙도서관장 전보옥 정보과학교 육원장 노진서 대학신문사주간 장석 원 SW중심대학사업단장 이혁준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최용훈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14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 부문에 로날드 에반스(왼쪽 사진)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 구 본권(오른쪽)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를 선정했다. 젊은의학자 부문에는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 울산 대 의대 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환경부는 25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에 송형근(56) 전 환경부 자연환경정책 실장을 임명했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5일 위원회 전 체 회의를 열고 최병구 위원을 제5대 위 원장으로 선임했다. 제17248호 40판
“재판 다 이겼는데 학교 못 돌아가” 대학 교수의 끝나지 않은‘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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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오피니언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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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거치면 기업이 믿고 뽑는다는데 비결은 실전형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김기찬의 인(人)프라 고용노동전문기자
“취업 지원이 정말 막강합니다.” “교육 받는 동안 ‘준비는 우리가 할게, 넌 공부 만 해’라는 느낌을 준다.” “다시 이런 교 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면 당장에라도 달려가서 수강신청을 하고 싶다.” 교육 을 수료하고 취업에 성공한 청년과 한창 교육 중인 취업 준비생의 반응이다. 기업의 평가는 더 기가 막힌다. “교육 받은 청년들의 실력도 대단하고, 현업 에 적응도 빨라서 계속 채용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말이다. “그곳을 거쳐 입사한 신입사원은 알고리즘 등 역 량이 뛰어나고, 자기 주도성과 목적의식 을 가지고 있다” “현업 기반 과제에 대 한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협업을 잘한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대기 업, 공기업, 금융기관의 임원들이 이런 평가를 한다. 하나같이 청년들에겐 꿈 의 직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 정도 반응이면, 내려치면 뚝딱 소 원이 이뤄지는 도깨비 프로그램과 다름 없다. 더욱이 일자리 문이 꽉 막혀 옴짝 달싹 못 하는 청년들에겐 눈이 번쩍 뜨 일 일이다. 프로그램의 정체는 ‘삼성 청 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이하 싸피)’다. 국내 직업훈련 시장에 대한 취업 준 비생의 평가는 형편없다. “별 도움이 안 돼요. 훈련기관이나 훈련생이나 정부 보조금 빼먹는 수준”이라는 식이다. 그 렇다면 싸피는 어떤 교육체계로 운영되 길래 수요자와 공급자가 모두 이토록 만족하는 걸까. 그 답 또한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했 다. 지난해 12월 네이버에 입사한 박모
(26)씨는 “학교(컴퓨터공학 전공)와 달 리 싸피에서는 실전과 현업 위주의 교육 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고차원적인 프 로젝트를 많이 수행해서인지, 취업할 때 면접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SK㈜ 신입 사원이 된 조모(28)씨는 대학에서 정치 외교학을 전공했다. 조씨는 “소프트웨 어 개발자로서 경험은 싸피가 전부였다. 면접에서도 싸피만 얘기했다. 붙더라. 그게 싸피의 위력”이라고 했다. 싸피는 2018년 시작됐다. 재원은 전 액 삼성전자가 부담한다. 6개월마다 500~750명을 뽑아 1800시간 교육한다. 컴퓨터 공학 학부생이 받는 전공 수업 (800~1000시간)의 두 배가 넘는다. 방학
취업 춘궁기에 SSAFY 교육생들 대기업·금융기관, 채용 입도선매 현장 실전형 인재로 양성한 때문 부실한 정부 디지털 뉴딜과 대비
은 없다. 꼬박 1년을 싸피에 몰입해야 한 다. 알고리즘과 코딩을 집중적으로 배 우는 기본과정 5개월을 마치면 1개월짜 리 맞춤형 취업경쟁력 제고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이어 5개월 동안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프로젝트형 교육인 심화 과정을 거쳐 1개월 동안 취 업 지원을 받는다. 기본과정에서 배우 는 것만 대학의 22개 과목 학습량에 해 당한다. 심화 과정에 들어가면 실전 프로젝트 를 직접 수행한다. 과업 명세서를 짜고 강사나 교재 없이 자기주도형으로 진행 한다. 교육에 필요한 최신 노트북과 서 적, 키트는 물론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 치(GPU) 서버까지 제공된다. 각 프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 3기 수료생들이 지난해 여름, 서울 멀티캠퍼스에서 협업 팀 프로젝트 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실전 심화학습 과정인 프로젝트 수업을 자기주도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램은 청년 개개인의 역량에 맞춰 차 별화돼 있다. 그래서 인문계열 졸업자도 무리 없이 배울 수 있다. 현재 4기와 5기 가 삼성 서울 멀티캠퍼스와 구미·광주 의 삼성전자 교육장, 대전 삼성화재 연 수원에서 교육받고 있다. 올해 쿠팡에 입사한 정모(30)씨는
[사진 SSAFY]
“다른 곳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배우다 싸피에 들어갔다. 교육이 굉장히 최적화 돼 있었다. 시설과 장비는 어디서도 접 할 수 없던 최신이었다. 그 자체로 행복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의 교육이 일방적인 주입 방식이라면 싸피는 실습 과 체험 위주로 스스로 찾아서 학습하
도록 짜여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각 분 야를 컨설팅해줄 수 있는 강사가 풍부 해서 언제든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얼마 전 D사에 입사 한 백모(26)씨는 “배운 내용을 토대로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다 보면 ‘취업은 문제없다’는 확신이 들게 된다”며 “프로젝트마다 매번 다른 팀 원과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소통 능력 이 향상되는 건 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입사 동기들보다 훨씬 빨리 업무 에 적응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했다. 말 그대로 실전형 교육인 셈이다. 교육과정을 마치면 취업 지원이 기다 린다. 면접 컨설팅부터 심리 상담, 취업 박람회까지 한 묶음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11월에 수료해 대기업 에 취업한 조모씨는 “싸피의 취업지원 은 막강하다”며 “우리 반만 해도 14명 이 조기 퇴소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고 말했다. 싸피 수료생들은 삼성, KT, 네이버, IBK 기업은행, LIG 넥스원 등에서 일 하고 있다. 60여 개 기업은 싸피 교육생 에게 서류 심사를 면제해준다. 믿고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은 아예 싸 피와 연계한 채용프로그램을 운용하 는 등 일부 기업은 전용 채용방식까지 도입했다. 싸피는 직업 훈련이나 취업 교육의 방 향을 보여준다.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목 적이 뚜렷하고, 그걸 실현하는 과정 또 한 명쾌하다. 정부가 디지털 뉴딜 인재 40만명을 키운다면서 ‘엑셀 인턴’ 8000 명에 500억원을 퍼붓는 것과 대비된다. 인재 양성은 책상머리에서 긁적이고, 돈 을 퍼붓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참 소 중한 시간이었다. 싸피했으니 꽃길을 걷 자”는 싸피 수료생의 회고가 정부가 주 도하는 직업훈련에선 왜 안 나올까. 정책 이 현장에서 태동하면 가능하다.
제17248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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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국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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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곶감‘온라인 좌판’130억 완판, 고성 가리비 100만뷰 경남 함양군은 최근 개최한 올해 곶감 축제를 온라인 행사로 치렀다. 홈쇼핑 형태의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을 통해 ‘제5회 고종시 곶감 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오전 10시(네이버 쇼핑 라이브), 오후 2시·4시 (G팜TV)에 진행된 온라인 판매 때마 다 주문량이 폭주했다. 당시 판매된 곶감은 3억원 규모지만 이른바 ‘대박’은 나중에 터졌다. 방송이 끝난 뒤 다양한 경로로 주문이 이어지면 서 총 130억원가량의 곶감이 팔려 나갔 다. 현재 함양군 530여 곶감 농가 생산량 의 60~70% 규모다. 함양군 관계자는 “구 매 연령층이 50대 이상에서 30~40대로 확대되고, 축제 참가자도 전국으로 확대 되면서 함양 곶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후 취소 및 연기됐던 지역 축제 가 온라인상 플랫폼으로 부활하고 있 다. 축제 취소 여파로 판로가 막혔던 지 역특산물도 온라인 직판시장을 통해 ‘대박 행진’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영덕대게 축 제도 온라인에서 대박을 친 이 벤트다. 지난달 12일 경북 영덕군 린 강구면 블루센터에 대형스크린 개 을 설치한 게 시작이다. 당시 19개 스 로 분할된 스크린 화면에는 우스 다 꽝스러운 대게 옷을 입거나 바다 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등 장했다. 온라인 영덕대게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영덕대게 플래시몹’ 참가자 들이다. 진행을 맡은 장기진 MC와 유튜 버 큐영은 해설과 실시간 댓글 소개 등 을 통해 분위기를 띄웠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제23회 영덕대 게축제’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 오후 3~6시에 온라인상에서 치러졌다. 지난달 27일 오후 5시 현재 유
제17246호 40판
취소 지역축제, 비대면으로 부활 생방송 특산물 홍보에 주문 폭주 댄스경연·플래시몹도 유튜브로 코로나로 막혔던 판로 다양해져
지난달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3회 영덕대게축제 플래시몹 경연대회 장면. ‘대게송’에 맞춰 참가자들이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문경사과축제 기간 한 가족이 TV 앞에 모여앉 아 문경사과 구입을 하고 있다.
[사진 문경시]
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합한 총조 회(노출) 수는 126만2288회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4회 경남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도 온라인을 달궜 다. 인스타그램 40만 회, 유튜브 20만 회 등 누적 조회 수 100만 회를 기록하며 2 억5000만원 어치의 가리비를 팔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경북 문경시의 ‘2020 온라인 문경사과축제’도 큰 인기 속에 312t(30억원)의 사과를 판매했다. 온라인을 통해 지역특산품을 판매하 는 이벤트도 각광받고 있다. 평소 농가 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입소 문을 타면서다. 최근에는 기존 쇼핑몰 이 아닌 자치단체 차원에서 만든 플랫 폼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충북 괴산군이 운영하 는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다. 지난해 이 이곳에서는 13억5951만원 어치의 농특 산물을 판매했다. 2019년(5억4816억원) 보다 148% 증가한 성과다. 괴산군은 농
가들의 온라인 장터 입점을 돕고, 사회관 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괴산장터를 알 린게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 시작한 농산물 판매 온라인몰인 ‘마켓경기’를 통해 22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곳에서는 자체 개발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통해 지역 농산물 홍보·판매도 겸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마다 열린 배달특급 이벤트는 모두 1분 도 안 돼 매진됐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관계자는 “선착순 100명에게 고구마·잡 곡세트 등을 단돈 100원에 판매한 게 인 기를 끌었다”며 “배달특급 이벤트에 참 여한 고객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사 례가 특히 많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군은 지난해 지역농특산물 온·오프라인 매출 182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판매한 124억원보다 46% 증가 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홈쇼핑, 라이 브커머스(실시간 생방송) 등 온라인 판 매와 로컬푸드 직매장이 인기를 누린데
[유튜브 캡처]
따른 결과다. 온라인 쇼핑몰 난립은 막아야=전문 가들은 “지자체별로 철저한 계획·관리 를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야만 온 라인 쇼핑몰의 난립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미옥 충북연구원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장은 “온라인이 트랜드 라고 무분별하게 플랫폼을 만들다 보면 소비자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며 “자치 단체마다 어떤 물품을 내세울지를 고민 하고, 품질·가격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회사 남선지티 엘 주용제(58) 대표는 “도지사나 지자 체장이 인증하는 인증서를 발급한다든 지, 품질 기준에 못 미치는 농가에 대해 온라인상점 입점을 취소하는 ‘삼진아웃 제’ 등을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창원·대구·괴산·화성·무안=위성욱 김정석최종권·최모란·진창일 기자 we@joongang.co.kr
한강이야 북극이야
역대급 추위가 주춤한 사이 꽁꽁 얼었던 한강의 크고 작은 얼음덩이들이 강물을 따라 흐르다 하류 강변에 극지방 빙하 같은 모습으로 다시 얼어붙었다. 고양시와 김포시를 잇는 일산대교에서 내려 다본 한강은 온통 유빙으로 뒤덮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빙은 바다로 흘러가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등 반갑지 않은 겨울 손님이지만, 유빙을 관광 상품으로 이용하는 나라들도 있다. 일본 홋카이 도 아바시리에서는 쇄빙선을 타고 나가 오호츠크해 유빙을 관람하고, 아이슬란드의 빙하호수 요쿨살론에서는 수륙양용 보트를 이용해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한 유빙을 가까이서 관람하는 상품이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인기다. 오호츠크해나 요쿨살론의 그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환경이 잘 보존된 한강 하구에서 ‘유빙 관광’을 하는 미래를 상상해 본다.
A10 종합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2021년 1월 23일~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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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제721호 43판
옻칠한 커다란 접시 위에 장인의 손놀림을 따라 하나둘 피어난 쪽빛 오얏꽃이 화려한 꽃밭을 이뤘습니다. 채화칠기 숙련기술 전수자 최종관 씨의 작업 모습입니다. ‘채화칠기’는 옻칠한 나무 위에 천연 광물로 만든 안료를 이용해 문양이나 그림을 그려 넣는 전통 공예입니다. 안료 대신 조개껍데기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는 나전칠기에 가려 지금까지도 주 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채화칠기는 신라 시대 이전부터 1500년을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전통문화입니다. 최 전수자는 채화칠기의 부흥을 위해 50년째 고집스레 한 우물을 파고 사진·글 = 전민규 기자 jeonmk@joongang.co.kr 있습니다. 지금은 아내와 아들·딸까지 동참해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접시 위에 핀 쪽빛 오얏꽃
종합
A11
2021년 1월 16일~17일
17
WIDE SHOT
제720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비즈니스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600V 견디는 전선 불티, 전기차 소재부품 산업도 후끈 전기차 전선 수요 20~40% 급증 내연차의 50배인 600V 견뎌야 LS전선, 둥펑차에 600V용 공급 포스코도 배터리 소재 투자 늘려 전기자동차에 올라탄 후방(後方) 산업의 성장세가 매섭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로 바뀌는 산업 전환에 맞춰 전기차 부품 이나 소재 관련 산업도 가속을 받고 있 다. 전기차에 맞는 고전압 전선이나 배터 리 원료가 대표적인 후방 산업군이다. 전 문가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차와 구조적 으로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산업이 성장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회” 라고 말했다. 전기 관련 산업에 꾸준히 투자한 LS 그룹은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 타내고 있다. 그룹 내에선 LS일렉트릭과 LS전선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LS일렉트 릭은 지난해 전기차 릴레이 판매량을 전 년 대비 크게 늘렸다. 릴레이는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 에너지를 모터 등에 공급하 는 길목과 같은 부품이다. 전기가 필요하 지 않을 경우에는 이를 차단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전기를 흐르게 하 는 것이 릴레이의 역할이다. 가정용 전등 스위치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지만, 전 기차 내부의 고전압과 고전류를 견뎌야 한다. 그래서 전기차용 릴레이를 따로 생 산해야 한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LS일렉트릭 은 지난해 릴레이 매출이 530억원으로 전년(430억원) 대비 20% 이상 늘었다. 특 히 전기차 성장이 두드러진 중국에서 지 난해 릴레이 매출은 290억원을 찍었다. 이는 2019년(210억원)과 비교해 40% 가 까이 늘어난 수치다. LS일렉트릭 관계자 는 “중국 장쑤성 공장에서 릴레이를 생 산해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중 국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올 해는 700억~800억원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릴 레이 전통 강자인 미국 타이코와 일본 파 나소닉에 맞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LS일렉트릭이 생산하는 전기차용 릴레이(위). LS전선의 전기차용 하네스.
[사진 각 사]
LS전선은 전기차 소재 분야를 미래 먹 거리 중 하나로 찍었다. 기존 전선 사업 을 기반으로 전기차 하네스(자동차 전기 배선장치)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내연 차용 전선은 12볼트(V)를 견디면 됐지만, 전기차용 전선은 내연차의 50배인 600V 를 견뎌야 한다. LS전선 관계자는 “전기 차용 알루미늄 전선은 기존 구리 전선보 다 무게가 40% 이상 가볍다”며 “자체 개 발한 하네스는 중국 둥펑차와 BDNT에 공급하고 있고 국내 기업과 제품 공급을 협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중 국 전기차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뒤 국내 시장으로 유턴에 성공한 독특한 사 례다. 전기차 부품을 늘린 LS전선은 전기
차 부품 관련 매출이 2019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굴뚝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꼽히던 포 스코는 전기차 소재 산업으로 업종 전환 을 서두르는 중이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 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5일 1조3000억원 수준의 유상 증 자에 성공했다. 포스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광양공 장 증설에 69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외 공장에서 생산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2030년까지 양극재는 현재 4만t에서 40만 t, 음극재는 4만4000t에서 26만t까지 확 대할 예정이다. 효성은 수소 전기차 저장 용기 등 친환
경차에 사용하는 탄소 섬유를 개발하는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수소차용 수소 저장 용기로 사용할 수 있는 탄소 섬유가 타깃”이라고 말했다. 정유사도 전기차 후 방 산업 구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SK 에너지는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시내 SK 주유소·충전소 가운데 태양광 발전 설비 와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가 가능한 모든 곳에 해당 설비를 설치키로 했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자동차학)는 “전기 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후방 산업도 빠르 게 바뀌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관련 산 업을 선점할 기회”라고 평가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B2 전면광고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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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6일~17일
STORY
아이 마음 다이어리
맞고 자라면 폭력 성향, 부모가‘대물림 학대’끊어야 또는 발달장애를 지닌 경우 양육은 더 욱 어렵다. 진료실에서 행동장애가 있 는 중학생 아들의 아버지가 나에게 항 변한다. 매를 들지 않고는 도저히 문제 행동을 멈출 방법이 없는데 어떻게 해 야 하냐고. 2011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지속적인 체벌을 일삼아온 엄마를 칼로 찔러 살해했던 참혹한 사건이 있었다. 사건 전날 밤 엄마가 아들이 공부에 집 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10시간 동안 밤 새도록 골프채로 200대를 때린 것이 알 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아들은 국 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장기 3년6개월 단기 3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그 당시 재판부는 아들이 수 년 동안 가혹한 학대 환경에서 생활했 음을 참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엄마는 아들을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들 의도로 체벌했다고 전해진다. 부모가 별거 이후 엄마의 아들에 대한 체벌 강도가 점점 심해졌고 결국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진 것이다.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r ng.co.k joonga gaga@ 권 정 이 트= 일러스
지난 1997년 전공의 3년 차 시절의 일 이다. 외래 진료실에 두 여성이 함께 방 문했다. 20대 초중반 여성들이었다. 둘 은 자매였다. 언니는 여동생 치료를 위 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동생은 고 등학교 졸업 직후 집에서 도망치다시피 결혼을 했다고 한다. 1년 후 아이가 생겨 낳았고 동갑내기 남편은 대학을 중퇴하 고 이런저런 일을 하며 돈을 벌기 위해 뛰어다녔다고 한다. 동생은 어린 나이 에 결혼해서 아기를 돌보고 키우는 것 이 너무 버거웠다. 아이에게 젖병만 물 려놓은 채 잠을 자거나 TV만 봤다. 놀 아달라고 보채는 아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아기를 밀어 넘어뜨렸다. 넘어져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꼬집기도 하고 울다 지쳐 잠들게 내버려뒀다. 어떤 날 은 하루종일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아기 엉덩이가 짓무르고 발진이 생기는 일이 허다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던 중 동생을 방문한 언니에게 “나 그냥 아이 랑 함께 죽고 싶다. 나 같은 게 무슨 아이 를 키우냐”라고 울며 하소연했다. 언니 는 함께 상담을 받으러 가자며 동생을 설득했고 함께 내원하게 된 것이다. 학대 당한 아이 뇌 기능 손상돼
자매는 어린 시절 친엄마로부터 지속적 으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딸들이 초등학생 때 간암으 로 사망했고 이후 엄마가 생계를 유지 하기 위해 일을 했다. 두 자매는 삼시세 끼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았 다. 일을 마치고 밤늦게 집에 들어온 엄 마는 집안 청소가 안 되어 있거나 아이 들이 말을 안 들으면 온갖 욕설을 했고 동생이 대들면 머리를 때리거나 손에 잡히는 긴 막대로 때렸다고 했다. 언니 도 동생만큼은 아니었지만 엄마를 말 리다 함께 맞는 일이 자주 있었다. 언니 말로는 엄마 또한 어린 시절 친아버지 에게 행동이 굼뜨다고 많이 맞았고 심 한 욕설을 들으며 자랐다고 했다. 두 자 매의 어머니는 밤마다 술을 마셔야 잠 을 잘 수 있었고 늘 아프고 우울해 보였 다고 했다. 나는 당시 자매와 상담을 하면서 무 기력감을 느꼈다. 외래 통원치료로는 아기 엄마와 학대당하는 아기를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결국 교수님께 알리고 아기 엄마인 여동생을 보호병동에 입원 시켰다. 아이는 이모가 맡아 당분간 양 육하도록 권고했다. 25년 전 정신과 전 공의 시절 경험한 이 사례는 내가 소아 정신과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하게 한 결 정적 계기가 됐다. 어린 시절 학대당한 엄마가 자녀를 학대하고 그 자녀가 성 장해 엄마가 되어 다시 자신의 아기를 학대하는 ‘대물림된 학대’를 잘 보여준 전형적 사례였다. 아동학대는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해 아동의 건강·복지를 해치거나 정 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성적 폭력 또는 가혹 행위가 이 제720호 40판
뤄지는 것을 말한다. 보호자에 의한 학 대의 경우 아동 유기와 방임도 포함된 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야 비로소 아동복지법 개정을 통해 이 사회가 아동학대에 책임을 져야 한다 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됐다. 그런데도 매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세상 떠들썩하게 다루는 것에 비해 사건은 반복되고 눈에 띄게 개선되 지 않는 이유는 뭘까. 법과 제도 마련이 여전히 불충분해서일까. 사후 대책이 체계적으로 시행되지 않아서일까. 아동 복지 종사자들의 인력 부족 때문일까. 단순하게 하나의 요인으로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복합적인 요소가 얽혀있고 하나의 요소가 다른 요소의 해결을 방 해하기도 한다. 최근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으로 사 회 전체가 슬픔과 분노에 빠져있다. 언 론 보도를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충격 적이고 이례적인 사건이다. 전후 사정 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이 사건은 입양 자체보다는 학대한 행위자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본다. 해마다 아동학대 관련 사 건은 끊이지 않고 보건복지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아동학대 발생 통계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나는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장소가 대부분 가정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보 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아동학 대 중 가정에서 행해지는 아동 학대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2018년 통계에서 도 아동학대 가해자는 부모가 76.9%였 고, 이 중 친부모가 95% 이상을 차지했
아동학대 가해자 77%가 친부모 어릴 적 분노 등이 정신장애로 성인 된 뒤 자녀 때리고 정당화 부모가 먼저 자신의 상처 통찰 폭력적이면 전문가 도움 받아야
자녀 훈육을 위한 ‘규칙’과 ‘제한’ 바람직한 행동에 대한 강화: 긍정 적인 행동은 즉시 칭찬하고 보상 잔소리, 위협 또는 협박하지 않기 규칙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기 옷차림, 머리모양과 같이 사소한 것들로 아이와 다투며 힘 빼지 말기 ‘한 달 동안 외출금지’ ‘컴퓨터 게 임 전면 금지’처럼 실현 불가능한 제 한을 하지 않기 수용할 수 있고 달성할 수 있는 적 절한 행동을 명시하기 규칙에 우선순위 매기기: 공격성 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문제행 동을 우선으로 발달 연령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을 알고 포용하기 아이의 기질적 성향에 맞춰 대하 기: 까다로운 기질과 순응적 기질의 훈육 방법이 다름
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부모가 가장 안전 한 공간이어야 할 가정에서 자녀에게 치 명적인 손상을 입히고 있다. 부모는 왜 자녀를 학대하는 것일까. 첫째, 앞서 언급한 사례의 경우처럼 어 린 시절 친모로부터 받은 학대 경험이 고스란히 대를 이어 자녀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있다. 어린 시절 학대당하며 겪 은 분노와 수치심, 무기력감은 성인기에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정신장 애로 이환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그들 에게는 체벌과 학대가 자신의 자녀를 훈 육할 때 ‘주관적’ 표준이 되고 허용 가능 한 가치로 자리 잡는다. 미국 엘리자베 스 거쇼프 박사와 동료는 2008년 체벌과 학대가 아이들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룬 수백 개의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한 바 있다. 거쇼프 박사는 어 린 시절 체벌을 당한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된 뒤 폭력을 정당화하고, 폭력 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쉽게 선택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즉, 맞고 자란 경험이 결혼 후 자신의 배우자나 자녀를 학대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로 아이의 발달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그 연령대 아이의 욕 구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모도 자녀 에게 폭력적이다. 부모 자신의 미성숙함 이 자녀의 미성숙함을 만나 폭발하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데 가 장 중요한 덕목은 발달하는 자녀의 미 성숙함을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이 다. 물론 쉽지 않다. 특히 아이가 기질적 으로 예민하고 문제행동을 보일 경우
자녀 미성숙함 이해 못 해 폭행
많은 부모가 자신의 체벌은 학대가 아 니라 정당한 훈육이라고 주장한다. 나 는 진료실에서 부모의 훈육 방식을 교육 하기에 앞서 체벌과 학대를 당한 아이가 겪게 될 장·단기적 후유증을 설명한다. 아동기에 학대를 당한 아이의 뇌는 정상 적으로 발달하지 않는다. 특히 두려움과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체와 기억을 담당 하는 해마의 크기가 작아지고, 충동성 을 조절하고 유연성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주요 뇌 기능 의 손상은 아이에게 임기응변식 거짓말, 절도, 반항을 유발한다. 애어른처럼 순 종적인 아이로 자라다 사춘기 전후 우 울증, 자해와 자살시도 등의 문제를 보 이는 사례도 있다. 인지적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신체적으로는 저체 중과 저신장이 초래된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훈육할 수 있는 방법 은 무엇일까.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칭찬하여 강화하고, 문제행 동에 대해서는 제한과 규칙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신의 상처와 결핍 을 잘 통찰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상황 에서 폭력적으로 자녀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주저 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완벽한 부모는 없 다. 노력하는 부모만 있을 뿐이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등장인물을 가명 으로 처리했고, 전체 흐름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내용을 각색했음을 알려드 립니다.
천근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8년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세계 100대 의학자’로 선정. 저서로는 아이는 언제나 옳다, 엄마 나는 똑똑해지고 있어요가 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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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B5
첫 온라인 진행 CES 2021 폐막
AI·로봇·자율주행 혁신의 향연 코로나 이후‘뉴노멀’제시 김경진·권유진 기자 kjink@joongang.co.kr
IT업체들‘집콕’대세에 집안 주목 청소·건강관리·방역 등 로봇 눈길
“그래도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 14일 (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의 가전· ‘제2의 집’차, 엔터테인먼트 확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1’의 특징 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혁신상 386개 중 한국 100개 수상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ᵁᨑᙤᙤ ᭐ᵇῷ 번 CES는 1967년 개막한 이래 처음으 h&(6 iᾌẇᲀ 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미국과의 무 역 갈등 영향으로 화웨이 같은 중국 업 체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참여 업체는 ᭛ᚭ ṓṆᥫ ᴏἳᴈ ᴏᚾᶡᠰ "* ᭸ᦇ᭧ ἕᴩῷ ᥫ᪈ḵ᭴ᜒ 지난해 4400여 개에서 올해는 1961개로 ᩇᥞᢄᨓᴍ ᚉᯕᴍឤ ᵽᩐ ᩃᡁ ᱯᶡ᥎₈᧫ ᯇᯇᥫ ᴏᯒ῾ ᙤᢄ ᯑᴝῷᡀ hᩇᥞᢄᨓᴍ ᴗᠩ ᶨᴍᤪ᧫ ‴ᲔῸ ᜒᮡi 줄었다. 현대차·도요타·혼다 등 주요 자 Ჩẇᨰ $, ᬮ᭙ᵁᴜ
동차 업체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LG전자 등 글로벌 ′᧫ᴍ ᦽᠩ ᬵᥫ ᾽ᾐἦ ᯇᦸὫΆ ἀᜒឤ ᯇᾥ ᢺ ᛠḶᵀᴏ IT 맹주들은 11~14일 나흘간 인공지능 ᵉΐ ᵇ᪁ ᱹᴍ ᛁ Ṇ ឬᶩ ᢺᴧ ᶡᦺ h4' Ე′ᙤ ”ᯕᴍ ᢋᡀi᧩ ἂ ᛃᯗ ᩈ᱑ᡀ ᴍᦤ᧫ ᳚ ᚾᙶ Იᵇ (AI)·사물인터넷(IoT)·5세대(5G) 통신 /*ᤨᤆᩞ -(ᵁᴜ
과 결합한 가전제품·로봇, 자율주행 분 야의 신제품·신기술을 쏟아냈다. 이를 통 ᡒ‣ ᥊᭥ ᭛ᡃ ᵁᜒḑ &24ᲀ ᬵᥰᚘ ἕᴩ Იᵇᴏ ḑ᭛ᡒ 해 코로나19 이후 ‘뉴노멀(새로운 기준)’ ᯇἀᦱ ᙶᴏ ᧄṡ‣ ᢼᯇῩᥔᴍᦧ ᵉᚾ῾ hᴏᚾᶡᠰᴍ ᵁ ᚾᙦ ᲂἦἰᴏ᧗Ὣ ᚾᙦ᳹ᥫ ᩷ᯓᯑỀᡀiᠩ ᾴᙤᦧ ᩈ᱑ᡀ 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올해 CES의 주제 0%8;ἆᱱẴᭅḤᥥ Ḥᥥ ᩭṸ
는 ‘일상을 지킬 수 있는 디지털’이었다. IT 업체들이 가장 주목한 것은 ‘집안’ "*Წ ᬦᨓᴏἦ៚ *P5 ᚦΏ῾ ᭛ᚭ ṓṆᥫ ᴏἦ៚ ᚦᱹᴍ ᴜḶ ῶᯍᠩ ᭝ᭌ ᪁᮷ᠩ 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른바 ‘집콕’ ᴍᩢᲀ ᭷ᙤᤫ ᯇẓᠾ᳹ᥫ Ṇ ᱇ᲀ ᫄„ ᾆ᩸Ὸ ᮝ ᴗᠩf‒᧳ᜋᥫ᫄ ᧳ᠶἦgᦧ ᚾᙶ ᡀ 생활이 대세가 되면서 서빙·청소·건강 ᪶ᧃ᳹᠆ $,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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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를 맡는 가전제품과 로봇이 이번 CES의 ‘주인공’으로 조명 받았다. 승현 _ ᭛ ᱯᦱᴍᴈ ᬦ⁁ ᵇᭌ ᴏᶡᵀ ᩉᡅ ᢂᠩ ᥫ᪈᳹ᥫ ᧇᵽ Ὤᵇῷ ᵽᵉᦧ ᵉᯑ῾ Ὼᝀ ῶᯍῸ ᮝ ᴗᥬ Წᵿᡀ 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은 “사무실·피 ểᥫឤ ᲀ ᣇᦦ ᱅ᢄᴈ ᬦ⁁᭙ ᴿ ᥞᲀ ᡒῷ ᡒ᱇ᴍ ᢎ ᢹ ᦦ 트니스센터·오락공간이 모두 ‘집’에 녹 ᴔᩃᢼᢱ᭴᭨ᥫ᪈
᳓ᦽ ᴍᡝ ᢱᦳ᱗ῡḭ᤻ᯇ ᡒῆ ᵇᛠᨸ ᛡᨸᡒ 아든 시대에 삼성은 첨단기술로 보다 나 ᵁᴜᚾῶ ᛛᮝ ᵿ ,5 ᚫᵉᚫᲔᛠ᭴ᴧ 은 일상을 제시하겠다”(6일 삼성전자 뉴 스룸 기고문)고 밝히기도 했다. 대표 제품이 ‘제트봇 AI’다. 삼성이 인텔의 AI 솔루션을 도입해 선보인 로 폐·심장 등의 상태 등을 검진해 데이터 하고 편리하게 이동하면서 엔터테인먼 “‘스파이더 플랫폼’을 통해 자동차를 봇청소기인데, 사물인식 기술을 통해 를 수집하고,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트 기능을 얹어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 두 번째 집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m 안에 있는 전선·양말·반려동물 같은 전달한다. 로봇 전문업체 케어클레버의 이다. 일본의 가전 업체인 파나소닉은 스파이더 플랫폼은 카메라·음성인식· 작은 장애물을 자동 식별한다. 카메라 ‘큐티’는 평소엔 집안을 자유롭게 돌아 자동차를 아예 ‘제2의 집’이라고 정의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차량 내 음 와 센서, 5G를 통해 집 밖에서도 반려동 다니다가 응급 상황이 생기면 의료진과 했다. 스캇컬츠너 파나소닉 오토모티 악과 냉난방, 좌석 위치 등을 제어하는 브 대표는 “자동차는 영화를 보기도 하 기술이다. 물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 연결하고, 앰뷸런스를 호출한다. 는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도 있어 ‘청소 집 다음은 자동차다. 기업들은 안전 고, 정치 집회도 이뤄지는 공간”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차량 대 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아직은 연구단계인 ‘삼성봇 핸디’도 눈길을 끌었다. 한 팔 로봇인 핸디는 물 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스스로 인식해 삼성·네이버 지원받은 27개 스타트업, 혁신상 등 기술력 자랑 잡거나 옮기면서 집안일을 돕는다. “핸 디야, 테이블 세팅해 줘”라고 하면 테이 딥핑소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블 위에 젓가락과 숟가락을 놓아주는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기반으로 데이터 내 개인 식별 정보는 식이다.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씨넷의 제거하고 학습에 꼭 필요한 정보만 보 플럭스플래닛의 이상엽 대표는 4D 브라이언 쿨리 선임기자는 ‘CBS 모닝 존하는 기술과 저작권 보호 기술을 XR(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쇼’에 출연해 “(핸디는) 센서와 카메라 소개했다. 딥핑소스가 개발한 기술 을 조합한 혼합현실) 스튜디오에 방 로 와인을 따르거나, 꽃병에 꽃을 꽂는 은 데이터 자체를 알아볼 수 없게 파 문한 고객의 아바타를 생성해 옷을 정교한 동작도 가능하다”며 “‘신기한’ 쇄한 후 필요한 정보만을 골라 활용 홀로그램 형태로 피팅하는 서비스를 로봇을 넘어 생활에서 쓸 수 있는 ‘유용 한다. 딥핑소스의 비식별화 기술은 영 준비하고 있다. 이 때 옷은 ‘가상 옷’이 한’ 로봇”이라고 평가했다. 상·이미지·텍스트·음성 등 숫자 배열 아니라, 의류 브랜드가 실제 판매하고 플럭스플래닛이 개발한 솔루션을 활 LG전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로 표현이 가능한 모든 데이터에 적용 있는 옷이다. 용해 3D 스캐닝으로 생성된 아바타로 자외선 방역 작업을 하는 로봇(‘클로이 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데이 플럭스플래닛은 삼성전자의 ‘C랩 가상 피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살균봇’),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셰프 터가 인간의 눈으로는 알아볼 수 없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기업 중 하나다. 봇’ 등을 공개했다. 살균봇은 올해 상반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사내 다.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C랩 인·아 지만 AI는 알아볼 수 있는 정보로 바 기 중 북미지역에 공급돼 호텔·병원·복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웃사이드로 지원한 21개사와 네이버의 뀐다. 익명화 솔루션으로 사실상 새 지시설 같은 곳에서 방역 작업용으로 의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한 스타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 로 만든 데이터이기 때문에 저작권 문 투입될 예정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 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플럭스플래 토리(D2SF)’가 발굴해 키운 6곳의 테 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은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 닛은 삼성의 AR 이모지를 실사 형태 크 스타트업이다. 이상엽 대표는 “올해 AI 기술 발전에 기여하면서도 개인의 도록 편리와 재미,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의 아바타로 대체할 수 있도록 삼성전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공간적 제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두 마리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약이 없어져 오히려 우리 같은 스타트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자와 협업 중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타이토케어는 환 이번 CES 2021에는 플럭스플래닛을 업에게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다양 AI 스타트업 브이터치는 이번에 ‘가 자가 직접 측정한 데이터를 의사에게 보 포함해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지원한 한 회사에서 관심을 보여 짧게라도 피 상터치 패널’을 선보였다. 비접촉·원거 내면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의료 리 터치로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 스타트업이 다수 참가해 눈길을 끌었 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기를 들고 나왔다. 체온·맥박·귓속·
시보드 스크린인 ‘MBUX하어프스크 린’도 눈길을 끌었다. AI 기능이 들어간 폭 141㎝짜리 대형 디스플레이로, 이를 통해 탑승자는 음악·내비게이션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주행 중 “이 식 당의 이름이 뭐야”라고 물으면 음성으 로 답을 해준다. 벤츠의 고급 세단 전기 차인 EQS에 장착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진전이 있었 다. 인텔이 투자한 자율주행 전문 업체 인 모빌아이는 “내년부터 텔아비브에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운행할 계 획”이라고 발표했다. 맞수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에도 TV와 냉장고, 가정용 로봇 등 주 요 제품군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백미 는 스마트폰이었다. LG는 개막일인 11 일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인 돌돌 말 고 펼 수 있는 ‘롤러블’의 티저 영상으로 화제몰이를 했다. 불과 5초 분량이었지 만 “주름이 잡히는 폴더블폰보다 경쟁 력이 있다”며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폐막일인 14일 전략 스마 트폰인 갤럭시S21을 발표했다. 전문가 급 기능을 갖춘 카메라와 25만원가량 낮아진 가격으로 아이폰12를 넘어서겠 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거의 모든 참 여 기업이 5G와 IoT, AI 등을 첨단기술 을 동원해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을 회복하면서도, 더 편하고 안전한 일상 을 누리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CES에서도 국내 기업 의 활약이 돋보였다. 참여 기업은 모 두 345개로 미국(570개) 다음으로 많 았다.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 (CTA)가 주관하는 ‘CES 혁신상’을 수 상한 제품·기술 386개 중 100개를 한국 기업이 받았다. 삼성전자가 44개, LG전 자가 24개였다.
는 제품이다. 사용자가 화면을 직접 만 지지 않고도 손이 가리키는 위치와 동 작을 인식한다.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상황에서 접촉 감염의 위험을 차단하 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키가 작은 아이도 손이 안 닿는 화면을 손쉽게 제 어할 수 있다. 현재 엘리베이터·키오 스크·자판기 등 다수 제품에 적용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올해 2개 부문에 서 CES 혁신상도 수상했다. 네이버 D2SF의 지원을 받은 3D 공 간정보 서비스 스타트업 모빌테크는 정밀측위 솔루션 ‘LC-로컬라이저’ 기술을 개발해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기존 GPS 대비 100배 이상 정밀한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모빌테 크는 이를 토대로 자율주행 로봇·자 동차 등에 필요한 3D 지도를 만든다. 자체 제작한 지도를 기반으로 도심에 서 자율주행 인지·측위 서비스를 제 공한다. 최근 40억원의 시리즈A 투자 를 유치했다. 제720호 40판
B6 종합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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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3일~24일
INSIGHT
미학 산책
추위에 떨며 서있는 청년, 화가와 함께 눈앞에 있는 듯 성한 분위기를 띠지 않는다. 이 두 인물만큼이나 내게 흥미로운 사람은 수련자 뒤에 선 청년의 모습이 다. 그는 벌거벗은 몸에 속옷 하나만 걸 친 채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두 팔 로 어깨를 감싸 안으며 움츠린 모습이 다. 얼마나 사실적인가? 우리는 축복을 받는 순간에도 추위를 견뎌내야 한다. 은총을 앞둔 시간에도 몸의 허기와 현 실의 냉기가 없을 순 없다. 나는 마사초 의 현존을 느낀다. 마사초의 현존이란 화가가 그리는 인 물과 동작과 분위기 속에 내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뜻하고, 이 생생한 나의 감 정에서 화가의 존재가 느껴진다는 뜻이 다. 이 그림을 보는 우리 눈앞에 바로 그 림 속 인물이 있고, 이 인물과 우리가 만 나 인사하고 악수하며 말을 건넬 수 있 을 만큼 생생하게 그 현장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 인물처럼 이 인물들을 그린 화가도 여기에 함께 자리한다. 추위에 떠는 청년의 몸짓 앞에서 화가는 그의 숨결로, 그의 감정과 사고와 세계관으 로 우리와 함께 있음을 나는 느낀다. 축 복은 수련자의 머리에서는 물방울처럼 떨어지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두려움과 초조함과 설렘으로 가득하다.
문광훈 충북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
마사초는 1401년 산죠반니 발다르노에 서 태어나 피렌체에서 일하다가 1428년 에 세상을 떠났다. 발다르노는 피렌체 에서 50쯤 떨어진 작은 마을이다. 그 는 흔히 초기 르네상스 회화의 선구자 로 평가받는다. 원래 브란카치 예배당의 건축은 피에 트로 브란카치에 의해 시작됐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상속자이자 조카인 펠리체 브란카치가 그 일을 이어받게 됐다. 그는 견직물을 팔았던 상인이었고, 이집트 카 이로의 피렌체 대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 프레스코화는 브란카치 가문의 명망 과 영혼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다. 그림의 소재도 삼촌 ‘피에트로’의 이름을 따라 성 ‘베드로’의 삶이 된 것이다. ‘낙원 추방’ 거칠고 가차 없는 감정 표현
하지만 브란카치 예배당의 재건작업은 펠리체 브란카치가 강력했던 메디치 가 문에 대한 모반에 연루됨으로써 중단된 다. 그는 피렌체공화국의 반역자로 선 고받았고, 베드로 순교를 그린 프레스 코화도 뜯기게 됐다. 그 후 작업은 50년 이 지난 1480년께 재개됐다. 브란카치 예배당의 대부분 그림이 마솔리노와 마 사초에 의해 시작되었지만, 리피에 의해 완성된 것도 그 때문이다. 이 프레스코 연작에서 인물들은 개인적 특성을 드러 내고, 공간은 원근법적 구성을 보여 준 다. 그리하여 이 그림들은 중세적 회화 의 상징적 전통과 과감하게 작별하면서 초기 르네상스 걸작이 망라된 사이클로 간주된다. 이 예배당의 여러 작품 가운데 내 눈 길이 가장 오래 머문 것은 말할 것도 없 이 ‘낙원 추방’(1424~28)이다. 이 그림은 마사초가 1428년 로마로 감으로써 미 완성으로 남았고, 리피가 마무리한 것 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얼개는 마 초기 르네상스 회화 선구자 마사초 사초가 그렸다. 왼편에 걸린 ‘낙원 추방’ ‘수련자 세례’현장에 있다는 메시지 은 오른편에 마주한 마솔리노의 ‘원죄’ 와 짝을 이룬다. 마솔리노가 금지된 과 감정이입 된 화가의 현존 느껴져 일을 먹기 전의 아담과 이브를 우아하고 날씬하게 그렸다면, 마사초의 그림에서 ‘낙원 추방’도 장식 없이 사실대로 두 사람은 낙원에서 쫓겨나는 극적인 쫓겨난 자의 비탄·절망 직설 묘사 장면을 보여 준다.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대상이 상징적 이고 양식적으로 묘사된다면, 마솔리 노의 그림은 이전 양식보다 좀 더 자연 스러운 몸짓과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 다. 그러나 마사초의 표현은 훨씬 직설 적이고 사실적이다. 감정의 표현이 적극 적인 것이다. 표현의 이 같은 직접성은 어떤 면에서 ‘거칠다’고 할 만큼 가차 없 으로 아래를 감추고 오른손으로는 가 다. 미술사가 바사리가 마사초 그림의 슴을 가린다. 이 원래 모습이 ‘보기에 안 특징으로 ‘장식 없음’을 강조한 것은 이 좋다’고 해서 나중에 나뭇잎으로 가려 졌다. 무엇이 안 좋다는 말인가? 삶을 그 때문이다. 정직하면 장식은 멀어진다. ‘낙원 추방’에서 아담이 고개를 숙인 대로 표현하는 게 ‘안 좋은’ 것인가? 그 채 비탄에 잠겨 있다면, 이브는 그 옆에 럴 리 없다. 장식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 서 울부짖는다. 아담이 두 손으로 얼굴 이고, 이 사실에의 직시다. 사실 직시의 을 가리고 있는 반면, 이브는 눈을 감은 힘은 용기에서 온다. 바로 이 때문에 덧 채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본다. 아담 칠된 나뭇잎은 1990년 복구작업 때 비 은 아랫도리를 드러내지만, 이브는 왼손 로소 원래대로 제거됐다.
‘수련자 세례’ 다친 자 돌보는 마음 전해져
15세기 초기 르네상스 회 화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마사초의 ‘수련자 세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의 브란카 치 예배당]
비탄에 찬 두 사람 위로는 붉은 옷을 입은 천사가 떠 있다. 천사는 위협하듯 오른손에 칼을 쥐고 있고, 왼손가락으로 는 앞을 가리킨다. 아담과 이브가 나가 야 할 입구를 알리는 것이다. 낙원으로 부터의 인간 추방은 이렇게 이뤄진다. 이 제 인간은 진리와 순수의 ‘문밖에서’ 서 성인다. 그는 선악과를 먹은 죄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기 시작한다. 쫓겨난 두 사람 뒤로는 검은 광선이 핏줄기처럼 쏟 아진다. 낙원 밖의 삶은 어둠과 방황, 죄 와 불순함이 뒤섞인 길이다. 이 착잡한 미로를 인간은 이제 홀로 걸어가야 한다. 인간의 순수함과 이 순수함의 파괴, 금지된 인식과 이 인식에의 욕망에 따름 으로써 일어난 원죄, 이 원죄로서의 타 락 그리고 이어지는 낙원 추방…. 아담 과 이브는 땅 위에 서 있지만, 이들의 얼 굴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몸은 그늘이고 어둠인 것인가? 그렇듯 이 인식의 욕구는 언제나 타락을 동반 하는가? 갈망과 추방, 죄악과 고통, 욕망 과 수치, 이 사이에서 인간은 일평생 수 모를 겪는다. 이 낙원 추방의 서사에는 사실 인간
의 삶과 그 역사의 거의 모든 것이 압축 돼 있다. 인류의 운명은, 적어도 서구 기 독교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역사적 경 로를 따른다고 할 수 있다. 마사초는 인 간 존재의 가능성과 한계를 성경 서사에 따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인물 에 대한 생동감 있는 묘사, 풍부한 감정 의 확고한 표현은 1400년대에 이르기까 지 회화 분야에서는 전혀 새로운 사건이 었다. 27세의 생애에도 그가 미술의 기 나긴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화가의 하 나로 평가받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수련자 세례’ 도 흥미롭다. 이 그림은 세례자로서의 성 베드로를 보여 준다. 그는 오른손에 든 바가지로 한 수련자에게 물을 붓고 있다. 세례받는 청년의 이 모습을 보라! 그는 무릎 꿇고 앉은 채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아 기도한다. 그의 얼굴과 머 릿결, 가슴과 어깻죽지, 겨드랑이와 배 에서 드러나는 몸의 뚜렷한 윤곽과 음 영을 따라가 보자. 그의 상체는 조각상 처럼 조형감 있게 빚어져 있다. 그런데 베드로의 옷차림은 평범하다. 그는 신발 도 신고 있지 않고, 휘광에 둘러싸인 신
동양의 전통유학에서 군주의 첫째 덕 목은 ‘다른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는(安 人)’ 일이었다. 그래서 왕은 무릇 백성 을 ‘갓난아이 돌보듯이(如保赤子)’, ‘백 성을 마치 다친 사람처럼 보아야(視民 如傷)’ 했다. 레비나스가 말한 타자성의 윤리학도 그런 시각에서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철학의 시작이란 ‘존재’나 ‘코기토(인식)’가 아니라, ‘타인과 맺는 관계’ 속에 있고, 이 관계의 윤리성이야 말로 제1 철학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림은 공감을 통해 이 윤리를 실천 한다. 뛰어난 그림이란 ‘현존의 근접감’ - 바로 눈앞에 있다는 느낌을 야기한다. 이 현존의 느낌 속에서 우리는 그림 속 인물에 공감하고, 이 공감을 통해 화가 의 현존을 느끼면서 그림 속의 사건에 참여한다. 타자와의 새로운 관계, 이 관 계의 어떤 윤리적 가능성은 이 공감적 참여에서 생겨난다. 나는 ‘베드로의 그림자 치유’에 나오 는 두 병자의 모습에서 마사초의 개입 - 타자의 고통에 참여하는 화가의 윤리 를 떠올린다. 마찬가지로 ‘수련자 세례’ 에 나오는 추위에 떨고 서 있는 청년의 모습에서도 화가의 돌보는 마음은 있다. 지금 여기 삶의 의미는 여기에 없는 사 람을 헤아림으로써 얻어질 것이고, 지금 고향에 있는 자는 고향을 잃어버린 자 살아갈 거처와 나라를 잃은 자를 돌아 볼 때, 윤리적으로 정당해질 것이다.
문광훈 충북대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 고려대 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대 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수영론, 김우창론, 페터 바이스론, 발터 벤야민론 등 한 국문학과 독일문학, 예술과 미학과 문화에 대 해 20권 정도 책을 썼다. 제721호 40판
종합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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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2일 금요일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다 중국의 ‘일대일로’ 패권주의
한 무제부터 시진핑까지 목표는 오직 군사력 증강 중국은 2013년 11월 중국공산당 전체회 의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를 국가전 략으로 채택했다. ‘일대’는 하나의 벨트 (띠)라는 뜻으로 유라시아 내륙을 통과 했던 육상 실크로드이고, ‘일로’는 하나 의 길이라는 뜻으로 인도양을 가로지르 는 해상 실크로드다. 다시 말해 중국은 실크로드를 21세기의 대명제로 선언한 셈이다. 흔히 사람들은 “역시 오랜 역사를 자 랑하는 중국답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 다. 실크로드라는 멋진 역사적 개념을 국가전략 명칭으로 채택하다니…. 그런 데 중국과 실크로드의 역사적 관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이 같은 첫인 상은 순진한 착각일 수도 있다. 실크로드는 근대 이전의 세계사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동서를 이어주는 교통 과 교역의 루트를 일컫는 역사적인 용어 다. 이 루트를 통해서 여러 지역의 문물 이 교환되고 어우러지면서 동서 문명이 합류했다. ‘로마에서 장안(長安현재의 시안)까지’라는 표현이 실크로드를 상 징하는 말로 자주 인용된다. 그러나 실크로드의 주역은 유럽도 중국도 아니었다. 중앙 유라시아의 오아 시스 도시에 살던 소그드인과 위구르인 이 실크로드를 오가며 교역했던 당사자 였고, 그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 록 보호해준 이들은 초원의 유목민이었 다. 중국 상인이 실크로드를 거쳐 멀리 무역을 하러 갔던 사례는 매우 찾기 어 렵다. 그러니 오늘날 중국 정부가 일대 일로를 명분으로 내걸고 실크로드를 좌 우했던 당사자인 양 나서는 것은 상당 히 어색한 일이다.
그런데 그 시대에 추진된 대외 진출은 거의 항상 통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 니라 정치·군사적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 몇 가지 역사적 사례를 살펴보자. 먼 저 기원전 2세기 한나라 무제 때에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실크로드로의 진출 이 이뤄졌다. 당시 중국 사신들이나 군 대가 서역으로 갔던 이유는 물자를 확 보하거나 교역을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북방 변경을 위협하던 흉노라는 세력 과 전쟁을 벌이기 전에 그 ‘오른팔’을 끊 어버리기 위해서였다. 한 무제는 기원전 129년부터 기원전 89년까지 무려 40년 에 걸쳐 왕조의 명운을 건 길고 긴 전쟁
통상확대·문화교류는 명분일 뿐 중화주의 한번도 포기한 적 없어 청나라 때 오늘날 중국의 틀 다져 한반도 미래와도 직결된 큰 문제
실크로드의 주인공인 중앙아시아 소그드인과 돌궐인 수령 이 교유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작품 상단 오른쪽이 소그 드인, 왼쪽이 돌궐인이다. 하단은 이 두 사람이 실내로 들어와 연회를 즐기는 모습. 청나라 건륭제가 1769년 중국 북서부 신장 일리 지역을 정복한 뒤 항복을 받는 장면. 이탈리아 예수
유구히 내려온 ‘실크로드 제국주의’
일대일로 정책이 실크로드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드높이자는 문화적인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 것도 분명 하다. 오히려 그것은 관련된 지역에 위 치한 수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기반시 설 건설, 개발과 투자, 자본 대여 등을 통한 경제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유라시아·아프 리카·인도양 지역의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증대하려는 데 있다. 물론 시진핑 주석이 공들여 준비하고 국가전략으로까지 승화시킨 일대일로 의 궁극적인 목표가 그러한 경제적 측 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듯하다. 차라 리 그것은 21세기를 맞아 중국의 보다 거대한 세계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한 다. 즉 소련이 무너지고 미국의 주도권 이 흔들리는 시점에서 중국의 패권을 확립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다. 중국과 실크로드의 역사적 관계를 살 펴보면 이러한 저의를 보다 명확하게 간 파할 수 있다. 과거에 어떤 왕조가 건립 돼 그 기반이 확고해지면 거의 예외 없 이 실크로드로의 진출이 시도됐다. 오 늘날 중국은 소위 ‘대국굴기’(大國崛 起)의 일대 번영기를 맞고 있다. 후일 역 사학자들은 시진핑 시대를 한 무제나 당 태종의 치세와 비교할지도 모른다. 제17246호 40판
회 선교사이자 화가인 카스틸리오네(G Castiglione)가 그렸다. [사진 산시성(陝西省) 역사박물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유럽에서 남태평양까지 뻗어나간 일대일로
네덜란드
을 벌였지만 결국 흉노를 꺾지 못한 채 전쟁을 종결해야 했다. 당나라가 들어선 뒤 중국은 다시 한 번 실크로드로 진출했다. 당 태종은 630 년 신장(新疆) 초입에 위치한 하미라는 도시를 점령하여 서역으로 들어가는 문 호를 장악했다. 639년에는 투르판을 정 복하고 톈산산맥의 남북을 모두 통제할 수 있게 됐다. 태종이 서역 진출을 적극 적으로 도모한 것 역시 북방의 유목민 을 제어하기 위함이었다. 즉 그들의 후 방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서역을 장악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사정은 만주족이 건설한 청나라 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관찰된다. 청조는
독일 카자흐스탄 터키
이탈리아
육상 실크로드(일대)
키르기스스탄 우루무치 우즈베키스탄
그리스
중국
란저우 시안 우한
충칭 인도
베이하이
광저우 취안저우
하이커우
해상 실크로드(일로) 스리랑카 케냐
말레이시아
실크로드 주인공은 중앙아시아 주민
강희에서 건륭에 이르는 3인의 황제의 시대(1661~1796)에 황금기를 맞이했다. 건륭제는 서역 정복을 완성했고, 그곳 은 ‘신장(새로운 강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 역시 몽골 초원을 호령 하던 준가르라는 유목세력과 대결하여 그들을 복속시키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 이다. 거의 1세기 반에 이르는 이 시대의 군사적 성공은 몽골리아와 신장과 티베 트를 청 제국의 판도로 만들었고, 그 대 부분이 고스란히 유산으로 넘겨져 현대 중국의 기원이 됐다. 중국의 왕조들이 실크로드로 진출한 경우를 보면 그 동기와 목적은 항상 군 사적인 데에 있었다. 통상과 교역을 목 적으로 상인을 보내거나, 그들의 활동 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아니면 중국의 교역권을 확장하기 위해 서방으로 진 출한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항 상 ‘땅은 크고 물자는 많다’고 생각해왔 고, 그 밑바탕에는 중국이 천하의 중심 이라는 중화주의 이념이 깔려 있었다. 즉 중국의 실크로드 진출은 역사적으 로 중화제국에 위협이 되는 주변 세력 을 통제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패권 전략 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것이니 가위 ‘실 크로드 제국주의’라 부를 만하다. 중국 동향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해야
현재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 로’ 정책을 보면 물론 과거와 같이 노골 적으로 군사적인 방법이 동원되지는 않 는다. 그러나 미국과 소련의 양강 구도 가 무너진 뒤 21세기에 중국을 새로운 패권국가로 끌어올리려는 세계전략의 일환임은 의심할 수 없다. 중국은 역사 적 사실과 달리 자신이 실크로드의 주 역이었던 것처럼 자처하면서, 현재 도모 하고 있는 활동의 목적이 경제·문화적 교류와 협력에 국한된 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대일로라는 전략에 대한 우리의 인 식이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중 국이 실크로드로 눈을 돌릴 때는 거의 항상 동방으로도 손길을 뻗쳤기 때문이 다.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히 유념할 필 요가 있다. 예컨대 한 무제 때에 한사군이 설치 됐고, 당 태종 때 고구려와 백제가 무너 졌다. 또 청대에 들어와선 중국에 대한 조선의 복속이 한층 강화됐다. 현재 추 진되고 있는 일대일로라는 것도 우리와 전혀 무관한 강 건너 불구경일 수 없는 이유다. 중국의 새로운 세계전략 추이 를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고심하지 않으 면 안 될 시기임이 분명하다.
실크로드라는 말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
중국 정부는 ‘일대(一帶)’라는 이름
준 주인공은 중국인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서를 잇는 교역로를 총칭한다. 처음에는
으로 사막루트와 초원루트를 포괄하고,
주민이었다. 2000년 중국 시안(西安)에서
김호동=서울대 석좌교수. 서울대 동양사
중국 서부 지역에서 중앙아시아 오아시스
‘일로(一路)’라는 이름으로 해상루트를
6세기 말 북주(北周) 시대 한 소그드인 수
학과 졸업. 미국 하버드대 박사. 중앙아시아
지대를 거쳐 인도 북부와 서아시아를 거
대신했다. 일대일로 개념도는 역사적 실
령의 무덤이 발견됐는데, 거기서 나온 석
사, 몽골제국사 등을 연구해 왔다. 근대 중
치는 길을 가리켰다. 근대에 들어와 북방
크로드와 현재 중국의 대외 확장 루트가
제 탁자에 새겨진 채색화가 결정적 증거
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 몽골제국과 세
초원을 가로지르는 루트와 남방 인도양
얼마나 긴밀하게 연동돼 있는가를 잘 보
였다. 중앙아시아 출신의 오아시스 주민
계사의 탄생 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
을 횡단하는 루트까지 포괄하게 됐다. 실
여준다.
인 소그드인과 초원의 유목민인 돌궐의
등을 썼다. ‘김호동의 실크로드에 길을 묻
크로드를 나눠서 사막루트·초원루트·해
역사적으로 실크로드를 따라 교역에
수령이 만나서 교우를 나누는 장면이었
다’는 실크로드를 통한 동서문명의 교류와
상루트 등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종사하고 중국과 서방의 문물을 매개해
다. 바로 이들이 실크로드의 주역이었다.
그것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모색 하는 연재물이다.
B8 스포츠 B6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스포츠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PGA 이스트·웨스트 다 정복했다, 김시우 3승 <플로리다주 소그래스>
<캘리포니아주 라퀸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우승
합계 23언더파 4년 만에 감격 피트 다이가 설계한악마 코스 Q스쿨 최연소 합격이어 또 인연 김시우(26)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 포니아 주 라퀸타의 PGA 웨스트(스타 디움 코스)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골프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했다. 김시우는 합계 23언더파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라 운드 6언더파 공동 3위였다가, 2라운드 에서 4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 다시 5타를 줄여 공동 선 두가 되더니,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 여 한 타 차로 우승했다. 피트 다이가 설계한 스타디움 코스 는 어렵기로 유명하다. 1987년 이곳에 서 밥 호프 데저트 클래식(현 대회의 전 신)이 열렸을 당시, 선수들이 일종의 폭 동을 일으켰을 정도다. 베른하르트 랑 거는 “바보 같다”, 레이먼드 플로이드는 “침 뱉고 싶은 코스”라고 불평했다. 전장도 긴 편이지만, 시각적으로 위 협을 주는 장애물이 많다. 그린 공격 각 도도 어렵다. 페어웨이와 나란히 달리 는 호수, 그리고 6m가 넘는 벙커도 있 다. 다이의 설계 의도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를 만들어 PGA 투어 선수 들의 위대함과 변별력을 드러나게 하겠 다”는 거였다. 선수들은 다이의 의도에 동의하지 않 았다. 선수들은 PGA 투어에 “이 코스 에서 더는 대회를 열지 말아달라”고 집 단청원도 했다. 그래서 이 코스에서는 30년간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가, 2016년 에야 비로소 대회가 열렸다. 난코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쉬워졌다. “너무 어렵다”는 불평이 또 나올까 두려 워 세팅도 쉽게 한다. 그렇다고 해도 4라 운드 동안 이글 1개, 버디 23개에, 보기 는 2개밖에 하지 않은 김시우의 기량은 눈부셨다. 김시우는 ‘악마 코스의 설계자’로 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 라운드 17번 홀에 서 6m 버디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김시우. 이 퍼트가 우승을 결정했다. 어올린 김시우.
우승 트로피를 들
[AP·USA투데이=연합뉴스]
리는 다이와 인연이 하나 더 있다. 2017 년 플로리다 주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에서 벌어진 ‘제5의 메이저’ 플레 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PGA 투어는 1980년대 동부에 PGA 소 그래스, 서부에 PGA 웨스트를 플래그 십 코스로 만들었다. 82년 개장한 동부 의 소그래스가 원작이고, 86년 문을 연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는 속편 격 이다. 김시우는 원작과 속편에서 모두 우승했다. 소그래스도 어려운 골프장이다. 1982 년 처음 만들었을 때 기권한 선수가 9 명, 80대 타수를 친 선수는 25명이었다. PGA 투어의 베테랑 기록원이 “내가 본 역대 최악의 스코어”라고 했을 정도다. 톰 왓슨은 “그린을 갈아엎어야 한다. 불 도저를 가지고 다녀도 되겠냐”고 물었 다. 물이 많은 코스에서 간신히 우승한 제리 페이트는 “당신도 당해봐야 한다” 면서 다이를 호수에 밀어 넣었다. 다이는 17번 홀을 중시한다. 마지막 홀에 나올 드라마를 17번 홀이 세팅한 다고 생각해서다. 소그래스와 PGA 웨 스트 모두 17번 홀이 아일랜드 그린이 다. 모양도 비슷하다. 김시우는 15번 홀 까지 한 타 차 2위였다. 6m 깊이의 벙커
가 방어하는 파 5 16번 홀에서 투(2)온 에 성공해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17 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후 하늘을 향 해 어퍼컷을 날렸다.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 승한 이후 김시우는 고생이 많았다. 지 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무려 87타를 쳤다. 똑바로 가는 공이 없었다. 경기 전 부터 허리 통증이 심했고, 세 홀을 지나 고 나서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87타를 친 김시우는 이를 악물었다. 몸에 부담이 적은 스윙을 가르치는 부 치 하먼에게 배웠다. 김시우는 “아프지 않아 마음껏 연습할 수 있게 됐다”며 좋 아했다. 그리고 1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 서 기어이 우승했다. 지난해 1라운드 87 타와 이번 대회 4라운드 64타는 무려 23 타 차다. 김시우는 최근 샷 감각이 좋다. 이 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305야드였 고, 정확도는 78.6%였다. 그린 적중률도 83.3%였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대회 내내 똑바로 보냈다. 퍼트가 잘 되면 성 적이 좋은데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를 제외하고는 퍼트도 훌륭했다. 김시우는 이 코스와 또 다른 인연이 있다. 2012년 12월 고교 2년생 김시우는 이 코스에서 열린 Q스쿨을 역대 최연소 (17세 5개월)로 통과했다. 그는 “좋은 기 억이 있어 항상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고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PGA 웨스트는 6개 코스 108홀이다. 지난해 유신일(69) 한국산업양행 회장 이 인수했다. 다이와 잭 니클라우스, 그 렉 노먼 등이 설계한 명문 골프장이다. 유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뒤 처음 열린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해 감개무량 하다. 워낙 명문 코스라 대회가 끝나고 2개월간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또 “PGA 웨스트와 라퀸타 리조 트 9개 코스의 연 매출이 6000만 달러 다. 미국 코스 치고는 수익성이 매우 높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다”고 말했다. sung.hojun@joongang.co.kr
우승만큼 값진 4위 전인지 자신감 찾았어요 LPGA 개막전서 17언더파
2019년 10월 이후 최고 성적 올려 휴식기 귀국 대신 심리안정 찾아
시즌 개막전에서 4위에 오른 전인지는 “응원해 준 팬들께 올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더 많이 보 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제17248호 40판
[AFP=연합뉴스]
“확신을 가졌던 한 주였어요. 벌써 다음 대회가 기다려져요.” 25일(한국시각)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 브챔피언스를 마친 전인지(27)의 목소 리는 밝았다. 그는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고, 4위(합계 17언더파)에 올랐다.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 피언십(공동 4위) 이후 LPGA 투어 대 회 최고 성적이다. 우승은 제시카 코다(미국·합계 24언 더파)가 차지했다. 전인지는 무엇보다 길었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는 자신 감을 얻었다. 귀국 전, 전화로 인터뷰한 그는 “내가 가려는 방향이 올바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을 갖고 귀국한다”
고 말했다. 전인지는 2016년 LPGA 투어 진출 당 시 떠오르는 별이었다. 메이저 2승 등 LPGA 투어 3승에, 데뷔 시즌 신인왕과 최저 타수상까지 받았다. 실력과 매너 를 겸비해 국내 여자 골퍼 중 최고 팬덤 을 자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 승에서 멀어졌다. 2018년 10월 KEB하 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끝으로 슬럼프 에 빠졌다. 톱10도 쉽지 않았다. 2019, 20시즌 38 개 대회에 나갔지만 톱10는 네 번뿐이었 다. 전인지는 “내가 조급했다”고 말했다. 연습 때는 샷과 퍼트가 잘 됐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그는 “기술적으로 좋아졌는데 성적이 따라오지 않아 나 자신을 의심했다. 자 신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다. 그걸 느끼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이 끝나자 한국 선수 대부분이 귀국길에
올랐다. 4주 휴식기에도 전인지는 미국 에 남았다. 이 기간에 그는 기술보다 심 리적인 면을 더 가다듬었다. 그냥 연습 장 대신 코스에 나가 좋았던 느낌을 찾 으려 했다. 그는 “재미를 찾으려고 노력 했다. ‘잘하겠다’는 강박감을 가지지 않 으려고 애썼다. 대신 나 자신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효과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평균 그린 적중률(72.2%)도 높았고, 퍼트 수 (26개)도 적었다. 전인지는 “첫날 6번 홀 에서 트리플 보기를 했다. 예전 같았으 면 ‘오늘도 안 되네’하고 생각하며 힘들 어했을 거다. 이번에는 ‘할 수 있는 걸 더 자신 있게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런 마음이 나흘 내내 이어졌고, 결과도 좋 았다”고 말했다. 매년 1월, 전인지는 아픈 기억을 떠올 린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키워준 할머 니가 2년 전 이맘때 세상을 떠났다. 별 세 사실도 모르고 개막전을 치렀다. 대
회가 끝난 뒤에야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골프가 생각한 대로 안 될 때, 할 머니마저 그렇게 떠나보냈다. 받아들이 기 힘들었다. 그때는 골프가 미웠다”고 회상했다. 전인지는 그래도 할머니를 떠 올리며 다시 클럽을 잡았다. 그는 “할머 니는 생전에 내가 골프 하는 걸 보는 게 큰 즐거움이라고 하셨다. 이번 할머니 기일에도 산소에 찾아뵙지 못했다. 그 래도 묵묵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할머니가 좋게 바라봐주실 거라고 생각 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이번에 잠깐 귀국했다가 설 연휴를 보내고 다시 미국으로 간다. 달 라진 마음가짐만큼 목표도 달라졌다. 우승 같은 상투적인 목표가 아니다. 그 는 “어려웠을 때도 한결같이 날 응원한 모든 분이 응원한 보람을 느끼게 하고 싶다. 환하게 웃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스포츠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B9
매물로 나온 전자랜드 팔릴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경영 집중 전 환으로, 올 시즌 직후 농구단 운영을 접 는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프로농구연맹 (KBL)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을 선정했다. 공개입찰은 18일부 터 3월 2일까지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이 공개입찰 매 물로 나온 건 처음이다. 다른 종목에서 도 가격(매각 대금)이 얼마일지, 매각 과 정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한다. 팬들도 소셜미디어에 ‘인천 원할머니 엘리펀츠 어떤가’ ‘센트리온 가즈아’ 등의 글을 올 렸다. 다양한 기업이 인수전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25일 서울 신사동 KBL 빌딩에서 딜 로이트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SBG) 관 계자를 만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딜로이트는 31개국 스포츠계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SBG 조직을 두고 있다. 공개 입찰 전망은 어떨까. 정동섭 딜로이트 그룹장은 “한국 프로 구단은 외국보다 재정 자립도가 낮고 모 기업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다. 구단의 재 무적 가치는 매우 낮거나 측정할 수 없을 정도다. 그간 구단 매각은 수의계약을 통 해 알음알음 이뤄졌다. 정보가 없는 기업 은 참여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정보를 투 명하게 공개해 접근성을 높여 최적의 매 수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입찰 방식에 대해선 “매수 희망자 에게 매각 전략에 따라 TM(공개 자료) 을 전달한다. 이어 CA(비밀유지확약서) 를 받고 IM(비공개 및 투자 상세 설명자
국내 프로구단 사상 첫 공개입찰 18년 전 인수금액 30억원대 농구단은 15년만에 나와 희소성 금융·게임·소비재 기업 등 물망 료)을 전달한다. 입찰 희망서를 낸 기업 을 놓고 구단, KBL 측과 협의해 우선 협 상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농구는 1990년대보다 인기가 낮아졌 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쳤다. 홍윤기 딜로이트 부장은 “동전 의 양면과 같다. (인기가 낮을 때가) 오 히려 합리적 금액에 매수할 기회다. 신규 창단은 초기 투자와 연고지 선정 등 진 입 장벽이 있다. 농구단은 15년 만에 시 장에 나올 만큼 희소하다. 운영비도 축구 의 6분의 1, 야구의 10분의 1 수준”이라 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연간 운영비는 45 억~50억원이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부임한 이 후 2018~19시즌 준우승했다. 김낙현·강상 재(군 복무 중)·정효근·이대헌 등 국가대 표급 선수도 꽤 된다. 관중 동원력 2~3 위로 팬들의 충성도가 높다. 다만, 구단 소유 홈구장을 보유한 외국 프로팀과 달 리, 여느 국내 프로스포츠팀처럼 홈구장 은 시에서 빌려 쓴다. 전자랜드의 구단 가치는 어떻게 평가 할까. 홍 부장은 “국내 프로팀은 적자 구 조다. 그래서 기업 인수 합병(M&A) 때 와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는 없다. 일단 구단의 재무상태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올 시즌 직후 운영을 접는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의 공개매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성적 장점을 쌓아 재무제표에서 드러나 지 않는 무형적·잠재적 요인을 정량화했 다. 예컨대 샐러리 레버(lever), 선수 연봉 대비 활약 등을 다면 평가했는데, 전자랜 드는 저비용 고효율의 팀”이라고 말했다. 2003년 전자랜드가 SK 빅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액은 30억원대였다. 단순 환 산할 경우 현재 화폐가치로는 40억원대 다. 상황과 여건이 달라졌다. 결국 매수
희망자가 얼마를 제시할지에 달렸다. 딜 로이트 측 예상금액에 대해 홍 부장은 “ 비밀”이라고만 대답했다. 예상 인수 후보로는 스포츠 마케팅 효 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사, 게임사, 소 비재 제조기업 등이 꼽힌다. 다만, 위험 부담을 안고 진행한 이번 공개입찰에서 인수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프로 스 포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
[뉴스1]
다. KBL은 만약의 경우 위탁 운영도 고 려 중이다. 홍 부장은 “전자랜드의 현재 성적이 구 단 매각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 ‘구단 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시선은 적절치 않 다. (프로 구단은) 좋은 명품백처럼 가치 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득점력도 황의조, 동료애도 황의조 25일(한국시각)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1부) 21라운드 지롱댕 보르도-앙제 경기 가 열린 프랑스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 전반 11분, 1-0으로 앞선 보르도의 공격 수 황의조(29)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 었다. 오른손 어퍼컷으로 짧게 기쁨을 표 시한 황의조는 곧바로 다음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벤치의 동료에게 유니폼 상의 한 벌을 건네받아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팀 동 료인 미드필더 오타비우(27)의 상의였다. 황의조가 오타비우 유니폼을 펼쳐 든 데 는 이유가 있었다. 오타비우는 이날 경기 를 앞두고 훈련하다 아킬레스건이 파열 되는 중상을 입었다. 한동안 경기에 나 설 수 없다. 최근 경기력이 좋았던 오타 비우는 이날 출전을 고대했지만, 부상으 로 좌절됐다. 황의조는 동료들과 친분이 두텁다. 스 스로 외국인 선수라는 걸 의식하지 않는 다. 동료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스스럼없 이 지낸다. 자주 식사도 같이한다. 오타비 우와도 친했던 황의조는 골 세리머니로 동료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황의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족보
다 더 많이 보는 사이인 동료가 큰 부상 을 당해 마음 아프다. 오타비우를 위해 승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장 루이 가세(68) 보르도 감독은 프랑스24 인터뷰에서 “황의조는 역습 때 골 결정 력이 탁월하다. (성품이 좋아) 지도한 보 람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날 두 골을 넣어 황의조는 시즌 5호 골(2도움)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프 랑스 진출한 이후 첫 멀티골이다. 지난해 12월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을 넣는 등 7경기에서 5골·1도움의 상승 세다. 지난 시즌 자신의 유럽 최다골(6 골) 경신도 눈앞이다. 보르도는 2-1로 이 기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프랑스24는 실력이 뛰어나고 동료애까 지 발휘한 황의조를 ‘늠름한 선수’라고 불렀다. 동료들도 황의조의 활약을 진심 으로 기뻐했다. 선수들은 경기 후 라커룸 에서 둥글게 모여 책상을 두드리며 “의 조가 2골을 넣었다”고 외쳤다. 황의조는 “기분이 굉장히 좋다. 팀이 3연승 해 더 욱 기쁘다. 앞으로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 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부상당한 동료의 유니폼 상의를 들고 골 세리머니 하는 보르도 황의조(가운데).
[사진 보르도]
“28년 경력의 전문가”
Printed on January 23rd,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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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S(2) OF KOREAN FOOD
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G-12 grade, No need certification, Exp: 2-3 years /Full tim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English /Duties : cook,plan,developing,create menus/ check and order all supplies/ check daily schedule/ supervise kitchen staffs,train one permanent resident or one canadian / DAEBAKBONGA RESTAURANT/MRS. KIM/F:604-602-4949/EMAIL:daebakbonga@gmail.com/ ADD:201-1323 ROBSON, ST.,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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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RESTAURANT MANAGERS (2) Edu: High school(G-12), No need certification,Exp: several years of rest. manager experience. 40 hours/week, Wage: $25.00/hour to $30.00/hour, Lang.: English.Duties : plan, organize, control and evaluate the operations of restaurants,bars, hall and other food and beverage service establishments, schedule the activities of staff portion, work schedules, Maintain records of stock. SURREY DAMIKO REST/MRS.YOU,/ADD:#140-2950 KING GEORGE BLVD,SURREY/EMAIL: jsy611@hotmail.com /F: 778-57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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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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