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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1호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The Korea Daily
초도물량 백신 25만회 분 12월까지 도입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애니타 애난 드 공공서비스장관과 함께 공동기자회견 을 통해 화이자-바이오앤테크와 12월까 지 24만 9000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기 로 계약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 분량은 총 7500만회 분량의 일부이 다. 해당 백신은 접종 전에 보건부에 의해 최종 허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연방정부는 이번 초도 백신 분량에 대 해 각 주정부, 캐나다군 등과 논의를 통 해 최우선적으로 누가 접종을 할 지에 대 해 결정을 해 이번주 중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70도 이하로 수송을 해야 하 는 것을 비롯해 백신을 어떻게 다룰 것인 지에 대한 훈련 부분도 포함된다. 패피 하지두 보건부 장관은 "지속적으 로 코로나19 백신 후보군에 대한 안전문 제를 확인하고 각 주로 분배할 예정"이라 며, "모든 국민이 확신을 할 수 있도록 준 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정부는 화이자 이외에 메디카 고(Medicago),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앤 글랙소스미스클라인, 존슨앤존슨, 노바백 스, 그리고 모더나 등이 백신 후보군이다. 표영태 기자
“캐나다 정부 허가 떨어지면 24시간 안에 백신 수송 돌입”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 고위 관계자 인부터 접종 개시까지 일주일 안에 끝낼 “용기가 냉동고 역할, 수송 문제없어” “캐나다 정부가 우리 백신을 승인하는 즉 시 24시간 안에 약품이 실리게 될 것이다.” 화이자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 발한 바이오엔테크(BioNTech) 고위 관계 자가 6일 C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 해 백신 보급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가 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또 화이자가 특수 제작한 용기가 냉동고 역할을 해 수송에 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숀 마레트(Sean Marett) 수석영업책임 자는 “영국의 사례를 들어 말하자면, 새벽 1시에 정부 허가가 떨어지면 24시간 안에 첫 물량이 수송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 다. 그가 언급한 영국은 지난주 보건부 사 용승인을 내고 이번 주부터 접종을 시작 할 예정이어서, 정부 조치 여하에 따라 승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빠르면 이번 주 안에 화이자 백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론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 혔다. 따라서 승인이 이뤄질 경우 접종 개 시 시점은 영국보다 넓은 지역에 분포된 캐나다 주요 거점에 백신을 어떻게 수송 할지가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수송은 구매 계약에 따라 화이자 측이 책임을 지게 된 다. 마레트 수석은 영국이 현재 사용하고 있듯이 화이자가 제작한 특수 용기로 손 쉽게 영하 70도까지 유지한 채 백신 수송 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용기 제 작에 이미 널리 알려진 기술이 이용돼 믿 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캐나다로의) 수 송 문제도 이미 확고히 준비된 상태”라 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늦어도 내년 1사분기 중 화 이자와 모더나 두 업체로부터 백신 600만 회 분을 공급받아 접종에 들어갈 수 있 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첫 접종 은 인구의 10%가 안되는 3백만 명에 국 한될 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일부 자영업자 CERB 받은 돈 돌려줘야 업체 네트수입이 5천달러 미만인 경우 당사자 “정부가 이제와 기준 바꿨다” 정부가 규정을 바꿈에 따라 긴급재난지 원금(CERB)을 받은 일부 자영업자들이 돈을 전액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수령 요건 중의 하나인 2019년도 소득 수준을 매출수입 기준으로 할지 네 트수입으로 할지 놓고 벌어진 혼란으로 해당 당사자들은 정부의 규정이 애당초 불명확했다고 주장한다. 33년간 운영하던 사업체의 부진으로 올초 CERB를 수령한 BC주 코오트니 (Courtenay) 거주 가아스 로가(Garth Loga) 씨는 최근 정부로부터 통지서를 받았다. 정부는 이 서신에서 그가 받은 1만4천 달러를 모두 환급할 것을 요구했 다. 그가 지난해 벌어들인 돈이 지원금 수령 요건의 하나인 2019년(또는 수령 이 전 12개월) 소득 규정 최소 5천 달러에 못 미친다는 게 정부가 밝힌 이유였다. 문제는 이 소득 규정이 사업체 매출 수입(Gross Income) 기준인지 비용을 제외한 네트 수입(Net Income) 기준인 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다. 매출 수 입으로 CERB를 수령한 로가 씨는 “정 부가 신청 당시와 달리 인제 와서 말을 바꿨다”고 CTV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그 기준은 ‘세금전 네트 수입(net pre-tax income)’으로 처 음부터 명확했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 자는 이 방식에 대해 “국세청(CRA)이 자영업자와 관련한 조세 규정에 이미 널 리 적용해온 기준”이라면서 “CERA 도 입 이후에 그 기준을 바꾼 적이 없다” 고 밝혔다. 하지만 로가 씨는 정부가 ‘네트 수입’ 이란 문구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것 이 지난 11월 말이라고 주장한다. 그전까
지는 CERA와 관련해 자신에게 온 어떤 정부 문서에서도 ‘네트’라는 글자를 찾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확고히 주장할 수 있는 것 은 신청 당시부터 이 부분이 명확치 않 음을 의심해 그간의 모든 서류를 보관 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또 CRA 웹사 이트에서도 CERA 자영업자 수령과 관 련해 네트 수입을 명시하고 있지 않다 고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CEBA 2만달러 추가 신청 접수 시작 2021년 3월 31일까지 신청중 2022년 12월 31일까지 상환 Canada Emergency Business Account (CEBA) 추가 2 만달러 신청 접 수가 지난 4일부터 각 은행별로 오픈 이 되었다. 이번 추가 신청대상는 2020 년 3 월 1 일 이전부터 CRA 비즈니스 번호(BN) 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2019 년 T4SUM 의 연간급여총액이 2만 달러 이상 150 만 달러이하 이거나 4만 달러 이상 150 만달러 이하의 연기 불가능한 비용 (급 여, 렌트, 유틸리티비용, 정기적 대출금 상환, 보험료, 재산세, 리스 등) 가 있는
경우여야 한다. 또 비즈니스 운영을 지속적으로 유 지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하며, NEW! COVID-19 으로 인해 지속적인 매출감 소 혹은 현금 잔액감소 혹은, 운영비용 증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NEW! CEBA 로 대출받은 돈은 연기 불가능한 비용을 지불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배당금이나 대출금 상환, 주주/가족의 Management fee 추가지불용으로 사용 하면 안된다. 신청방법은 기존과 동일하게 거래은 행의 website 를 통해서만 신청가능 하 다. 따라서 은행지점이나 전화로 신청
불가하다. 신청기한은 2021 년 3 월 31 일까지 가능하다. 대출금상환은 기존 4 만달러의 조건 과 동일하다. 즉 2022 년 12 월 31 일 까지 무이자의 형태로 대출되고, 2022 년 12 월 31 일까지 상환 시 대출금의 50%(1만 달러)를 삭감해주고, 2022 년 12 월 31 일까지 상환을 못할 시에는 5%의 이자로 추가 3 년간 연장가능하 며, 이자는 매달 납부하여야 하나 2025 년 12 월 31 일까지 원금상환이 필요 치 않다. (자료제공:김준영 회계그룹) 밴쿠버 중앙일보
A2 오피니언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사 설 대통령까지 가세한 여권의 공수처 폭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혼란스러운
사위를 통과하고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3분의 2에 가까
정국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운 여당 의석수 앞에서 국민의힘은 속수무책이다. 개정안이 국회
말했다. 얼핏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
를 통과하면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야당 ‘비토권’은 사라진다. 정
내기 시도에 대한 사과처럼 들린다. 그런데 그 혼란의 원인이 무
권이 선택한 사람이 공수처의 수장이 된다.
엇인지,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한 말은 없었다. ‘걱정 을 끼쳐 죄송하다’는 데서 끝났다.
그뿐 아니라 공수처가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인 비리 수사를 다 가져갈 수 있다. 공수처는 사건에 공직자 한 명만 연루돼 있으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의 혼란이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
면 사건 이첩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월성 원전, 라
한 마지막 진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임·옵티머스 사건도 공수처가 가
있다”며 “권력기관 개혁은 가장 큰 숙제
정기국회에 완성 지침에 여야 협상 물거품
져다가 원하는 대로 요리할 수 있
중 하나며, 권력기관의 권한을 분산하고
정권 호위 기관에 매달릴 절박한 사정 있나
다. 공수처 검사의 임기도 달라진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다. 3년마다 재임용 여부가 결정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하
되는 것에서 최소 7년이 보장되는 형식으로 바뀐다. 정권이 바
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공수처 출범
뀌어도 공수처 검사들이 수년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다는 것
이었다. 그곳에 방점이 찍혔다.
을 의미한다.
그 시각 국회에서는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맞서
문 대통령이 공수처 조기 설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자 정권에
있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여당의 밀어붙이기에 더욱
뭔가 절박한 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윤석열 검찰
힘이 실렸다. 대통령이 “노력의 결실을 맺는 마지막 단계에 이르
총장 쫓아내기가 여의치 않고 검찰이 여권 인사들과 관련된 수사
렀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디어 완
들을 계속 손에 쥐고 있어 공수처라는 정권 수호용 권력기관을
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며 사실상 여당의 강행 처리를 독
서둘러 만들려 한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어제 서울대 교수 10인
려했으니 그 누가 야당과 타협하고 협상하려 할 수 있었겠나. 대
이 “선출된 권력이 모든 통제를 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몰이
통령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일사불란한 진격만 있었다.
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정권의 폭주를 질
더불어민주당이 세운 계획이 그대로 진행되면 오늘 개정안이 법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타했다. 대통령이 그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주의가 위태롭다.
대국민 사과 놓고 분열한 국민의힘, 수권 자격 있나 야당이 대국민 사과 문제를 놓고 다투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
있느냐”며 반발했다. 미래통합당 창당 등을 통해 ‘탄핵의 강을 건너
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관련한 대국민
자’고 해놓고 ‘왜 뜬금없이 지금 사과냐’는 지적인데, 사전에 충분한
사과를 하겠다고 하자 당내에서 반대 의견을 잇따라 내면서 분란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쳤어야 마땅했다.
속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총선에서 연달아 처참한
김 위원장의 사과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의원들은 더욱 볼
성적표를 받은 보수 야당이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내부 총질을 해
썽사납다. 장제원 의원은 “절차적 정당성도, 사과 주체의 정통성도
대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확보하지 못한 명백한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배현진 의원도 “잠시
석열 검찰총장의 대립 정국이 엄혹하고, 민
인지 부조화… 아찔하다”고 했고, 당
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밀어붙이기
이명박·박근혜 구속 사과 추진에 굴종 반발
밖의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거들었
로 ‘거여 폭주’를 이어가는 마당이 아닌가.
힘 보태도 모자라는데 내부 향해 총질할 땐가
다. 모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 당 비공개회의에서
로 비판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망신
거듭 대국민 사과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인터
을 줬다. 홍 의원과 장·배 의원 모두 김 위원장과 껄끄러운 사이라
뷰에선 “탄핵 정국 이후 반성하지 못했다는 점이 국민 눈에 인식
는 점에서 이번 파열음이 당권 장악을 노린 세력 다툼이란 인상을
이 되고, 그래서 4월 총선이 이 모양이 되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지울 수 없다. 지금 야당의 현주소가 어떤가. 앞서 네 번의 전국 선
김 위원장이 당을 책임지면서 5·18 무릎 사과 등 외연을 넓히기 위
거에서 내리 참패했다. 지금도 변변한 대선 주자 한 명이 없을 정도
해 노력한 점은 인정할 만하다. 하지만 사과 문제 하나 매듭짓지 못
로 민심의 외면을 받고 있다. 여전히 젊은이에게 외면당하는 ‘비호
하고 분열상을 초래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독단적인 판단을 내리
감’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힘을 보태고 모아도 모자랄
기 전에 공감대 형성을 위해 얼마나 반대 세력을 이해시키려고 노
판에 서로 아귀다툼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환골탈태하겠다고는 했
밴쿠버 날씨 오늘(화)
력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만 아직도 절박감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국민의힘은 국민으로
10° /5°
어제 비공개 당 회의에선 김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온 투톱인 주 호영 원내대표조차 “(내년 보궐) 선거를 앞두고 낙인을 찍을 필요가
부터 영원히 외면당할 수 있다. 지금은 명분도, 실익도 없는 볼썽사 나운 내부 총질을 할 때가 아니다.
비
수요일 8° /4°
목요일 금요일 7° /2°
6° /2°
종합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미주 취약계층 재외동포 경제적 지원 한국 정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따라 단 장기화로 재외동포의 어려움이 가중 저소득층, 실직자, 독거노인 취약계층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재외동포재 단과 함께 저소득층, 실직자, 독거노인 등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취약계층 재 외동포 대상 지원사업을 추가 실시할 예 정이다. 최근 유럽, 미주 지역 등에서 코로나19 가 재확산되는 추세이며 현지 정부의 이 동·영업금지 조치 등에 따른 경제활동 중
될 것을 고려한 조치다.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은 올해 42개국 126개 동포단체를 대상으로 약 5억 3천 만원 규모의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실시 하였으며, 이번 추가 사업을 통해 26개국 57개 동포단체를 대상으로 약 2억원 규 모의 지원을 결정하였다. 1, 2차 지원 내용을 보면 총 45개국, 162개 단체, 약 7억 3천만원이다. 동포단체들은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생계유지가 곤란해진 동포에게 식료품,
생필품, 구호물품 또는 마스크, 손소독 제와 같은 방역물품 등을 주로 지원 예 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업은 재외동포사회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모 국과 재외동포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의 경제적 여파가 지속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앞으 로도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재외동포 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캐나다 대졸자, 학비 대출금 상환 고민 (캐나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 태와 이후에 대비해 향후 3년간 1천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연방정부의 경제부 양책에 대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빠져있 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대학생 단체 등에 따르면 많은 빚 을 지고 대학문을 나서는 졸업생들 상 당수가 학비 대출에 따른 상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학업을 끝내고 사회로 나온 한 졸업생은 “연방정부의 학비 대 출을 받아 쓴 빚이 3만1천 달러에 달한 다”며 “지난 10월 상환 연기를 신청했 으나 자격이 없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
다”고 전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 사태 발발 직후 학비 대출금 상환을 6개월 동결하는 조 치를 도입했으나 연 소득 2만5천 달러 이상인 졸업생은 제외했다. 또 이 조치 는 지난 9월 말로 만료됐으며 지난달 30 일 발표한 1천억달러 규모의 추경예산 안에 이를 연장하거나 대체하는 프로그 램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연방정부는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절반으로 줄이겠 다고 밝혔다. 지난 봄에 토론토대학을 나온 졸업 생은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간신히 계약직으
로 취업했으나 임금이 낮아 대출금 상 환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연방신민당의 헤셔 맥퍼슨 의원은 “ 연방정부는 대출금 상환을 내년 3월 31 일까지 연기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 다”고 촉구했다. 알버타주 에드몬턴 지역구 출신인 맥 퍼슨 의원은 “지역에서 학비 대출 상환 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를 많 이 접했다”며 “자유당정부가 졸업생들 이 처한 상황을 전혀 고려조차 하지 않 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A3
하와이안 피자, 캐나다가 개발하고 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피자 미국인이 올해 가장 좋아하는 피자로 캐 나다인이 개발한 하와이안 피자가 뽑혔 다. 피자가 유래된 이탈리아와는 전혀 무 관하게 벌어진 현상으로 국제화된 음식 이 걸어가는 길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다. 김치도 같은 ‘운명’을 맞이할지 관심 을 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배달 앱 그럽허브 (Grubhub)는 올 한해 주문 내역을 분석 한 ‘2020년도의 맛 리포트(Taste of 2020 Report)에서 가장 많이 주문·배달된 피자 가 하와이안 피자라고 밝혔다. 이 리포트 는 또 이 피자를 찾은 사람이 지난해보다 689%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 업체의 ‘맛 리포트’는 그해 1월에서 11월 사이 3천만 건 이상의 주문을 올린 아이템을 분석한 결과로 그해 대중의 음
식 취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자료로 평 가받는다. 하와이안 피자는 온타리오 주 소도시 채탬(Chatham)에서 ‘새틀라이트 레스토 랑(Satellite Restaurant)’을 운영하던 그 리스계 샘 파노풀로스(Sam Panopoulos) 씨가 1962년에 자칭 개발한 것으로 알 려졌다. 2017년에 타계한 그는 살아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식당에 남아돌던 파인애플 통조림을 이용할 방법을 궁리하던 도중 햄과 치즈 위에 또 다른 탑핑으로 올려 봤더니 이같이 훌륭한 피자가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사용된 통조림의 레이블 문구를 따와 하와이안 피자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토론토 중앙일보
캐나다 “기초소득보장제도 도입해야” (캐나다) 향후 또 다른 유행병 사태에 대비해 기초소득보장제도(Basic Income)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된 가운데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지 금은 검토할 시기가 아니다”며 이를 일 축했다. 최근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 어 연방과 주정부의 구호금에 의존하고 있다”며 “앞으로 닫칠 수 있는 유행병때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초 소득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타리오주에서 지난 2018년 당시 자 유당정부가 이 제도를 일부 지역에 국한 해 시범 운영했으나 곧이어 출범한 보수 당정부가 이를 백지화시켰다.
기초소득제 지지자들은 “각종 웰페어 프로그램을 통합해 매년 최소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빈곤층을 줄이는 훨씬 효과적인 정책”이라고강조했다. 현 재 진행중인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연 방신민당은 자유당정부에 이 제도 도입 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대해 트뤼도 총리는 “논의해 볼만 한 가치가 있는 사안”이라며”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 다. 트뤼도 총리는 “현재 정부가 집중해 야할 우선 순위가 누적돼 있다”며 “무 엇보다도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 고 경제 회복에 힘쓸때다”고 못박았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추경예산안에 양육비 보조금 인상조치
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하며 “2015년 집 권이후 정부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 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 조했다. 연방정부의 양육비 인상 조치는 보조 금을 20% 올려 지급하는 것으로 일례 로 6살 미만 아동 한명당 한해 1천2백 달러의 혜택이 제공된다. 연방정부는 지 난 3월 코로나 사태 발발 직후 긴급재 난구호금(CERB)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 자리를 잃었거나 영업을 중단한 자영업 자에게 매주 5백달러를 지급했다. 이와 관련, 연방상원의원 50여명이 “CERB를 기초소득제로 변환시켜 영구적으로 시 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론토 중앙일보
한국인 대상 퀘벡주 유학 및 취업 이민 온라인 세미나
주한캐나다대사관, 주한
퀘벡정부대표부 등이 17일 오전 10시부터 12시(한국시간)에 줌을 통한 유학 및 취업 이민 웨비나(웹 을 통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참가 신청은 누구가 가능하며, 신청은 전용 웹사이트(bit.ly/2JCjr2g)를 통해 할 수 있다. 사전신청자에 한해 행사 전에 줌링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웨비나 1부 발표자는 주한캐나다대사관의 김수향상무관, 주한퀘벡정부대표부의 이윤희 상무관이다. 2부는 캐나다이민난 민시민부(이민부 IRCC)의 팀 리 참사관, 양경수 씨이다. 퀘벡의 생활에 대해서는 줄리 라브렉-빠제 주홍콩퀘벡대표부 퀘벡이민담당관이 강사로 나온다.
밴쿠버 중앙일보
A4 종합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문 대통령 ‘GO’신호, 여당 공수처법 강행 나섰다 “개혁입법 통과, 공수처 출범 희망” 추미애·윤석열 충돌엔 유감 표명 윤 총장 징계위는 10일 개최 확정 김도읍, 안건조정위 회부해 막아 국민의힘, 24시간 철야농성 돌입 “합법적 수단으로 안되면 장외투쟁” 민주당 10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추미애 법무부 장 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사태에 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현 상황을 ‘ 민주주의와 개혁을 위한 마지막 진통’ 이라고 판단했고, ‘권력기관 개혁’은 당 초 계획대로 지속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 전후 더불어민 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 처법)에서 공수처장에 대한 야당 거 부권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강 행처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야당뿐 아니라 경제계가 반대하는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도 함께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정 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까지 24시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법무부는 윤 총 장에 대한 검사징계위를 10일 오전 10 시30분에 열겠다고 공지했다. 문 대통 령의 발언이 여권엔 ‘정면돌파’ 사인이 되면서 국회가 다시 극한 충돌로 빠 져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 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이 국민께 걱정을 끼치고 있어 대 통령으로서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면 서도 “권력기관 개혁은 남은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라고 했다. 이어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권력기관 개혁 에 흔들림 없이 매진했다. 이제 그 노 력의 결실을 맺는 마지막 단계”라고 했다. 지난달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요청한 지 13 일 만의 사과 표명이지만 동시에 윤 총장의 반발을 사실상 ‘반(反)개혁’으 로 규정하는 발언이기도 했다. 문 대통 령은 이 과정에서 “위대한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더욱 성장한 한국의 민주주 의도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마지 막 숙제”라는 표현도 썼다.
공수처법 충돌, 난장판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흰 종이 아래) 등 법사위원들이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회의실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입법 강행 반대 구호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를 뚫고 회의실로 입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정기국 회에서 권력기관의 제도적 개혁을 드 디어 완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 다”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국 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들의 권한 을 분산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혁 입법이 반드시 통과되 고 공수처가 출범하게 되길 희망한다” 고 말했다. 원내대표 담판 중에, 법사위 소위서 공 수처법 기습 상정 민주당에 사실상 법안 처리를 주문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를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통해 문제가 해결돼 나 간다”는 것으로 판단했다. 야권에선 당장 “무엇이 두려운가. 이 것이 협치인가. 이것이 민주화고 민주 주의인가”(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기관은 없도 록 하겠다는 대통령과 자기들 마음대 로 공수처장을 임명하려고 공수처법을 또 뜯어고치려는 대통령은 과연 동일
인이 맞는가. 우리는 지금 지킬앤하이 드 뮤지컬을 보고 있는 건가”(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란 비판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소속 법제사법 위원들은 이날 오전 법사위 법안심사 1소위에서 공수처법 개정안을 단독으 로 기습 상정, 의결을 시도했다. 국민의 힘 김도읍 법사위 간사는 즉각 안건조 정위원회 회부를 요청해 민주당의 개 정안 의결 시도를 막았다. 안건조정위 는 상임위에서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때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 구로 구성된다. 같은 시각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병 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 방식을 두고 담판을 시도하 고 있었다. 공수처 추천위를 다시 개최 해 최종 후보 2인을 ‘국민의힘 추천 1 인 + 중립 기관 추천 1인’으로 하는 방 안 등이었다. 하지만 원내대표 회동 직후 들려온 단독 처리 소식에 주 원내대표는 부랴
대통령 지지율 호남서 14%P 하락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또 37.4%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 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여론조사 결과 가 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 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6.4%포인트 하락한 37.4%였다. “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 답자는 지난주보다 5.2%포인트 오른 57.4%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 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리얼미 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지난 3일 발 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문 대통령의 지 지율은 37.4%였다. 1주일 사이에 지지율이 6.4%포인 트 떨어진 건 취임 후 최대 낙폭이다. 지역별로는 호남(14.2%포인트), 충청
민주당 “현안, 더 밀어붙이라는 뜻” 여론 전문가 “집값 박탈감 등 작용”
(13.7%포인트), 부산·울산·경남(9.7% 포인트)에서 크게 하락했다. 특히 호 남에서의 큰 하락폭이 전체 지지율을 끌어내린 모양새다. 민주당 호남 지 지율도 48.1%로 전주 대비 7.6%포인 트 떨어졌다. 이를 두고 지난 주말 지 역구를 방문했던 당내 호남권 의원들 은 “공수처 출범도 못 시키고 왜 미적 거리냐, 174석을 모아줬는데 뭐 하냐
는 비판이었다”(신정훈), “추미애·윤석 열 갈등이 지속되는데 왜 윤 총장을 가만히 놓아두냐고 꼬집는 분도 있었 다”(이형석)고 했다. 민주당이 현안에 더 강하게 대처하 지 못해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진단이다. 반면에 여론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 랐다.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에서 느껴지는 박탈감이나 부산권 가덕신 공항 추진에 따른 소외감이 ‘호남 홀 대론’으로 이어질 조짐도 보인다”(배 종찬 인사이트K 소장), “추·윤 갈등 을 중재하지 못하는 정권의 일 처리 에 대한 중도층 비판이 함께 작용한 것”(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이란 분석들이다. 김효성·이병준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오종택 기자
부랴 법사위 회의장을 찾아 “민주당이 합의를 안 지키고 배신을 한 것”이라 고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 사이자 법안소위 위원장인 백혜련 의 원은 이에 “원내대표 협의 사항은 법 사위엔 전달되지 않았고, 그렇게 협의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후 8일 오전 9시(공수처법)과 9시30 분(상법) 안건조정위를 열겠다고 알렸 다. 야당에선 “90일간 할 수 있는 걸 30분에 끝낸다는 건 국회법 위반”이라 고 반발했다. 여야 각 3명씩 동수로 구 성되는 안건조정위를 두고도 윤 위원 장은 민주당에 3인, 국민의힘에 2인을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남은 야당 몫 1인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지명 했다. 사실상 여야 4 대 2(재적 3분의 2)의 구도로 민주당이 원하면 언제든 안건조정위를 끝낼 수 있도록 한 것 이다. 김도읍 의원은 “청와대의 하명 만 떨어지면 야당을 철저히 패싱한다” 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이 날 오후 8시부터 국회 로텐더홀과 법 사위 회의장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 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심야 의총에 서 “정권이 말기에 막장의 모습을 유 감없이 드러내 보였다. 문재인 정권은 드디어 루비콘강을 건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법사위 안건조정위와 필 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야당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제도적 저항과 조치 를 할 것”이라며 “합법적 수단으로 막 지 못하면 의사일정 전면 거부와 장외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강행처리하기로 작정하면 국회 안에서 국민의힘이 막을 순 없다. 민주당 자체 의석(174석)에 열린민주당 (3석), 친여 무소속(김홍걸·양정숙·이 상직)까지 합하면 필리버스터도 강제 종료할 수 있는 180석이 돼서다. 민주 당의 이날 임시국회 소집 요구에 따라 10일부터 임시국회가 열린다. 강태화·김기정·김홍범 기자 thkang@joongang.co.kr
종합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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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샤워 따로 했더니, 확진자와 한집 살아도 전염 안 돼” 미국, 확진자 5가구 심층 연구 대면 피한 3가구, 가족 전파 없어 가족 격리 안한 2가구는 2차 감염 “가정 내 격리, 예방에 효과적” 최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 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자가 매일 20만 명 이상 발생 하고 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 한 환자는 10만 명 수준을 조금 웃돈다. 증세가 가벼운 대부분 의 확진자는 가정에 격리된 상 태다. 확진자를 모두 병원에 수 용할 수 없어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병실 부족이 우려되면 서 방역 당국이 확진자 일부를 입원 대신 자가 격리하는 방안 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와 가족이 한 집에서 함께 생활 하더라도 ‘격리 지침’만 잘 준수 하면 가족에게 전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주 보건부와 애틀랜 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의 연구팀은 4일(현지 시각) 미 국 CDC에서 발행하는 저널 ‘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
tious Diseases)’에 온라인으로 발표한 논문에서 가정 내 코로 나19 전파와 관련한 조사 결과 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지난 4월 19~25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확 진자가 보고된 다섯 가구를 선 정해 5일 동안 매일 방문하면 서 가족을 대상으로 감염 검사 를 진행했고, 증상 발현(바이러 스 배출) 여부를 체크했다. 조사 대상 가구의 선택 기준 은 ▶가구별 최초 확진자인 지 표환자가 입원하지 않았고 ▶지 표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지 5일이 넘지 않았으며 ▶지표환 자 외에 2명 이상의 가족이 함 께 거주하는 것 등이다. 연구 결과 5가구 가운데 2가 구에서는 2차 전파가 일어났고, 3가구에서는 2차 전파가 일어나 지 않았다. 2차 전파를 경험하 지 않은 3가구는 가구 수준에 서의 ‘격리’를 도입한 것으로 확
인됐다. 그 중 한 가구의 지표환자는 45세 남성이었는데, 증세가 나타 난 날 드라이브 스루 검사로 확 진 판정을 받았고, 그날부터 집 마당 트레일러로 옮겨 생활하기 시작했다. 다른 가족들은 지표 환자가 발생한 후 손 씻기 횟수 를 늘렸다. 지표환자는 격리 후에도 장갑 을 끼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집안에 몇 차례 들어 가긴 했지만 다행히 아내와 10 대의 두 자녀에게는 옮기지 않 았다. 다른 가구의 경우 22세 남성 이 지표환자였다. 그는 확진 전 같이 거주하는 60대 부모와 밀 접한 접촉(2m 이내 10분 이상) 을 가졌다. 하지만 진단 후 가 족들은 가구 등의 표면 소독과 손 씻기를 자주 했고, 지표환자 는 별도의 욕실을 사용하고 식 사도 별도로 해 추가 감염을 막 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가구의 지표환자인 16 세 소녀는 확진 후 별도 침실
에 머무르면서 방을 떠날 때는 N95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 다. 가족들은 주기적으로 표면 소독을 진행했다. 이런 노력으 로 부모와 언니(18)는 감염을 피 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가족 구성원이 감 염된 두 가구는 가족 간 격리를 하지 않았고, 모든 가족이 지 표환자에게 지속해서 노출됐다. 이들 가구는 상대적으로 어 린 자녀(7세, 11세)의 보육 등으 로 인해 완전한 격리 유지가 어 려웠고, 이 때문에 가족 구성원 이 감염된 사실을 알면서도 예 방 조처를 하지 못한 것으로 분 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가정 수준의 격리 절차가 코로 나19 전파를 예방하는 데 효과 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 특히 바이러스 배출이 피크에 도달하기 전에 환자를 격리하는 것이 전파를 줄이는 데 효과적” 이라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게시판 지 60매 안팎의 단편 2편 -평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론: 원고지 60매 안팎의 문학 평론 2편 -아동문학: 동시 5 편 / 동화 원고지 30 매 안팎 2 편 -번역문학: 시 5 편 이 상, 단편소설 2 편(한국문학
교민 동정
원본과 번역문 동시 제출) 응모 기간: 2021년 1월 31일
[민동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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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의 꼭대기로 오르는
문학의 토대를 마련하고, 많
과정에 어떻게 작용을 하는
은 후배 문인을 양성한 반병
지 등 대상: 고등학생, 대
섭 목사 (시인, 소설가)의 공로
학생, 학부모 시간: 11월 27
를 기리기 위해 유족이 제정
일 부터 한국어 생방송 강
한 “늘샘 반병섭 문학상”의 상
의: 매주 (토) 오후 5시 30
금을 수여함. 대상 1 명: 1,000
분/영어 생방송 강의: 매주 (
CAD 차상 부문별 1 명 : 300
금) 오후 5시 장소: 온라인
CAD차하 부문별 1 명 : 200
(유튜브: PonderedEduca-
CAD -당선자는 본 문협 회
tion으로 검색)
원이 되어 본 문인협회의 문학 수업 및 문학 활동에 참여할
오늘(8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
[밴쿠버 예술인 협회]
자격이주어짐-당선작은 지역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다. 이에
-Virtual 싱어롱 크리스마
일간지에 게재하며, 시상식 때
따라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스!
상금과 당선패를 수여 함 -시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7일 서울의
따분하게만 느껴지는 지
상식은 3 월 초 거행 예정
한 코인 노래방, 비대면 수업 중인
루한 일상 생활 ,음악은 생
유의사항: -응모작은 사이버
한 고등학교, 영업시간 안내문이
활의 활력소 이자, 또 하
및 지면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
붙은 PC방(왼쪽 사진부터).
나의 소통 수단. 밝고 활기
신작이어야 함 -표절 및 저작
찬 리듬과 노래로 마음의 위
권 시비가 있으면 당선이 취
안을 찾아 봅시다 싱어롱
소됨 -다른 문학 단체의 작품
Christimas ! Best Ever
공모에 당선하면 본 협회 작품
10곡 선정 일시: 12월 12일
공모의 당선이 취소됨. -응모
(토) 오후 4:30분 성함과
작은 반환하지 않음. 문의:
이메일 신청 하시면 악보 가
사무처장 (604) 724-7593, 회
사를 보내드립니다. (영어버
장 (604) 312-4293
[뉴시스·연합뉴스]
전) Join Zoom Meeting ID: 722 8964 4941/
장례식장 클라리넷 무료 연주
Passcode: M1Q7ti 문의:
어렵고 힘든 시기에 고인과
604.505.4187 / vkas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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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인 작품상 공모
래식 소품, 올드 팝, 트로트,
모집 부문: -시, 시조: 5편
가요, 찬송가등 밴쿠버, 버
이상 -수필: 원고지 15매 안
나비, 코퀴틀람 지역 문의:
팎의 수필 2편 -소설: 원고
604-785-5837
A6
벤쿠버 종합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영국 오늘 ‘V데이’ 백신 거점병원 50곳 “영하 70도 전쟁”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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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냉장고선 5일만 효능 유지 미국 백신 책임자 “주내 접종 착수”
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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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익] -응급대응혜택(CERB) 무료 신청지원
-영어와 한국어를 하실 수 있
대상: 영주권 소지자 문 의: 604-292 -390, 미셸 박 mpark@mosaicbc.org
예배. 주일 예배를 인도해 주
는 목사님 청빙 아메니다에 수요예배. 금요 시고 심방, 기도하여주시고 신 앙상담도해주실 한국어와 영 어를 함께 구사하시는 한 분
[써리 석세스] -서비스 캐나다 초청 캐나다 노인연금제도 설명회
의 파트타임 목사님을 모시려
일시: 12월 8일 (화) 오 전 10시-오후 12시 방법: Zoom을 이용한 온라인 워 크샵, 등록 후 참석자에게 링 크를 보내드립니다. 강사: Brenda Giesbrecht (서비스 캐나다) 영어로 진행/ 한 국어 통역 제공 내용: 노 령보장 연금/ 저소득 보조금 /배우자 수당 및 생존 배우 자 수당/캐나다 은퇴연금/장 례비용/ 유족연금/ 장애연 금/질의 및 응답 등록: 장 기연 236-880-3071 (재택 근무용 직통) 또는 esther. chang@success.bc.ca 영 주권 자 우선으로 선착순 예 약마감
력서, 자기소개서(영어)제출처
함 문의: 로사 박. 604-5979333 (ex.123) 제출서류: 이 : Rosa@amenidaseniorliving. ca 또는 604-597-8032
영국이 8일(현지시간) 신종 코 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첫 대규모 접종을 시작 한다. 6일 가디언·A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번 주 접 종에 쓰일 80만 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준비해 배 포했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 은 백신 접종일을 ‘브이 데이(VDay)’로 부르며 “앞으로 한 주 간은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 라고 밝혔다. 백신은 지난 주말부터 특수 상자에 담겨 전국의 거점 병원
들에 배치됐다. 벨기에의 화이 자 공장에서 생산돼 유로터널 을 통해 영국으로 들어왔다. 영 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 르면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은 요양원에 거주 중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접종을 마 친 이들은 면역 반응에 따른 부 작용에 대비해 일정 기간 병원 에 머무른 뒤 귀가할 예정이다. 첫 예방 접종을 마친 모든 사람 은 3주 뒤 두 번째 접종을 받는 다. 접종 2순위는 의료진 및 80 대 이상 노인이며, 그다음은 75
세 이상 노인이다. 90대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내년에 100살인 남편 필 립공도 백신을 접종한다. 영국 내에서 백신 접종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여왕 부부가 직접 나 서 접종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 앉히겠다는 것이다. 다만 여왕 이 우선순위로 맞는 건 아니며 순번에 따라 접종한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200 만 명이 맞을 수 있는 400만 회 분을 들여온다. 영국 정부가 확 보한 총 2000만 명 분량의 백 신을 모두 접종하는 데는 최소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NHS 측은 “영국에서 백신 승인과 일 반 접종이 빠르게 시작됐다고 해서 코로나19 종식이 가시화된
교계
[ 밀알 토요사랑의교실] - "함께예배
일시: 12월 12일 오전 10시 방법: 온라인에서 '줌'을 사용 하여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예 배를 마친 후, 친교를 나눕니 다. 팬데믹 상황에서 안전을 고려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합니 다. 참여하실 분은 카톡이나 문자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604-339-4417
-캐나다응급대응혜택(CERB) 등 신청지원 재택근무 중 온 라인 서비스 제공 COVID-19 관련 캐나다 응급대응혜택(CERB), BC 임시 렌트보조 프로그램 등 연방정부와 주정부 각종 혜 택 신청 집중 신청지원 문 의: 장기연/ 236-880-3071/ 이메일 esther.chang@ success.bc.ca [아름다운 상담센터] -대면상담 시작 상담 분야: 우울증, 불 안장애, 트라우마, 부부갈 등, 부모자녀관계 개선, 중 년/노년기 상담, 학교적응문 제, 직장보험혜택 등 문의: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 장소: 밴쿠버 한인회관 (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사관 민원 업 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 의: 604-433-0107
것은 아니다”며 “장거리 마라 톤이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의 가장 큰 문제 는 보관 조건이다. 영하 70도 이 하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 다. 영상 2~8도 수준의 일반적 인 냉장 보관 상태에서는 닷새 밖에 효능이 유지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반 접종을 앞두고 영국 보건 당국은 50개 대형병 원을 우선 접종 거점 병원으로 지정했다.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고, 운반할 때는 드라이아이 스로 채운 특수 박스를 이용해 야 하는 만큼 접종 장소를 지나 치게 분산해서는 안 된다는 판 단에서다. 가디언에 따르면 화 이자 백신은 최대 네 번까지만 옮길 수 있다. 화이자 백신 긴 급 사용 허가를 내준 영국의 의 약·보건품 규제청(MHRA)의 준 레인 박사는 “백신이 낭비되지 않기 위해서는 매우 세심한 주 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 이어 백신 접종을 준 비 중인 미국에선 6일 백신 개 발 총책임자가 “터널의 끝에서 빛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피력 했다. 백신 개발 총괄팀 ‘초고 속 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 고책임자는 이날 “식품의약국 (FDA)이 긴급 사용 승인을 내 줄 경우 곧바로 백신 보급이 시 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DA가 10일 화이자-바이오엔 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을 심사 하는 만큼 미국도 이번 주중 화 이자 백신 접종에 착수할 수 있 다. FDA는 17일엔 모더나 백 신 긴급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 정이다.
화이자 백신 접종을 사흘 앞둔 5일(현지시간) 영국 크로이던 대학병원에서 백신 보관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장비의 내
◆ 한국, 오늘 백신 확보계 획 발표=한편 보건복지부는 코 로나19 백신 확보 계획을 8일 오 전 10시30분 브리핑을 통해 구 체적으로 발표한다. 정부는 10 월부터 모더나·화이자·아스트라 제네카·존슨앤드존슨·노바백스 등과 공급 계약 협상을 벌여왔 는데 8일 발표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담길 예정이다.
부 온도가 영하 68.8도로 표시돼 있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나눠주는 접종 카드. 화이자 백
서유진 기자
신은 1인당 2회 접종한다.
[AP=연합뉴스]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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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 꺼진 연말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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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53년 (음력 10월 24일)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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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보며 건배! 랜선 송년회·콘서트로 연말 기분 낸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멈추 면서 연말 풍경까지 달라졌다. 홈파티 로 송년회를 대체하는가 하면, 공연 대 신 랜선 콘서트로 공연을 즐긴다. 덩달 아 홈파티와 랜선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구가 직장인 조모(28)씨는 연말 대학 동기들과의 송년 모임 장소를 자신의 집으로 택했다. 정부가 1월 3일 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선포해 수 도권 음식점과 술집 등이 오후 9시면 문 을 닫기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 거주 자인 허모(30)씨도 “연말을 그냥 보내기 가 섭섭해 가까운 동기들을 아예 집으 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시 에 사는 이모(26)씨는 “연말엔 밖에 나 가지 않고 친구들과 방탄소년단 콘서트 를 온라인으로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랜선 술자리를 갖는 직장인도 많아졌 다. 집에서 각자 안주와 술을 준비해 화 상회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함께 술을 마신다. 대기업 과장인 박모(34)씨는 “미혼인 친구들과 종종 불금이 아닌 ‘불택트’ 만 남을 한다”며 “치킨과 맥주 등을 주문 해 놓고 얘기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 다”고 말했다. IT 회사 3년 차 김모(29)
자신의 SNS에 에펠탑과 피사의 사탑 합성 사진을 올리고 랜선 여행을 즐기고 있는 배우 이시영씨(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배우 서지혜씨가 나혼자 산다에서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맥주를 마시는 등 랜선 파티를 즐기고 있는 장면.
[SNS 캡처,나혼자 산다 캡처]
대리는 “맥주 한잔 놓고 친구들과 줌 바깥 모임 대신 미니 홈파티 붐 (Zoom) 앱으로 수다를 떠는 게 어색하 “친구 불러 BTS 랜선 콘서트 볼 것” 지 않게 됐다”고 했다. 20~30대 직장인 기업들 종무·시무식도 언택트로 사이에선 온라인 만남이 일상으로 자리 잡으며 ‘랜선주점’이란 신조어까지 등 자영업자 “낮에도 사람 안 보여” 장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기업 우아한 형제들은 직원 1000여 명이 동시 접속 하는 랜선 송년회를 계획 중이다. 이곳 의 변연배 이사는 “온라인 생중계를 통 해 각자의 집에서 송년회를 재미있게 즐 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트를 기획하 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언택트 종무식과 시무식을 준 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박준 대한상 의 기업문화팀장은 “IT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에 따른 직장인 인식 변화로 비대 면 업무 방식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 면서 “기업도 비대면 업무 방식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가에선 홈파티 용품이 인기다. 백화점에서는 와인, 케이크, 크리스마 스 인테리어 등의 매출이 올랐다. 편의점들은 ‘홈파티 용품 세트’를 앞 다퉈 팔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인 매출에 주력
하고 있다”며 “집 장식품이나 크리스마 스 트리 등 홈파티 용품이 적게는 10%, 많게는 300% 정도 매출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대부분의 대면 행사와 모임은 취소됐다. 1953년부터 매년 열린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올해는 온라인 으로 열린다. 울산, 창원 등에서는 매년 열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했다. 밤 9시 이후엔 시민들의 일상도 멈춰 설 판이다. 직장인 임모(29)씨는 “퇴근 후 필라테스를 배우는 게 유일한 낙이 었는데, 날이 추워 야외 운동도 못 하고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다”고 낙담했 다. 퇴근 후 마트 쇼핑이나 심야 영화 관 람도 어려워졌다. 생계에 직격탄을 맞게 된 자영업자 들은 또다시 울상이다. 서울 마포구 홍 익대 인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 모(46)씨는 “밤 장사가 문제가 아니라 낮부터 길거리에 아예 사람들이 사라 졌다”고 했다. 인근의 노래방 점주 김모 (64)씨는 “‘밤 9시 이후 멈춤’이 시작된 지난 5일 이후 주말에 온 손님은 3팀(6 명)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강기헌·편광현·채혜선·이가람 기자 emckk@joongang.co.kr
신규확진 이틀 연속 600명대 의료계 “체육관 임시병실 만들어야” 방대본 “코로나 유입 뒤 최대 위기” 명을 넘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중앙 다. 대한중환자의학회·대한감염학회 등 격리 해제 기준 완화 등 3가지 대책을 추 일 수 있다. 단 정확도는 떨어질 수 있다. 수도권 신속항원검사 도입 계획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의 현 유행 추세가 지 속되면 하루 신규 환자가 이번 주에는 550~750명, 다음 주에는 900명 이상 발 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615명 늘어 이틀 연속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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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대책본부 제1부본부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은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가장 큰 위기 상황으로, 현 재 유행은 일시적·지역적이 아닌 지속 적·전국적이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신규 환자가 늘어 위중· 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병상 부족 등 의 료 시스템 마비로 이어지는 걸 우려한
11개 의료전문 학술단체도 이날 성명서 를 통해 “자칫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 유 례없는 재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며 “체육관이나 컨벤션센터 등을 활용 한 대형 임시병원을 구축해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 1부본부장은 역학조사 인력 대 거 투입 타액·항원검사 도입 확진자
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군경을 역학조사 지원 인력으로 투입한다. 또 다음 주부터 수 도권을 중심으로 신속항원검사와 타액 (침) 진단검사를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방식은 진 단까지 6시간 이상 걸리지만 신속항원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30분 이내로 줄
RT-PCR 검사의 정확도가 약 97%이고, 신속항원검사는 90% 수준이다. 한편 지난 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 시험(수능) 응시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같은 시험장에 있 었던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백민정·남궁민 기자 진행하고 있다.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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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검찰총장 징계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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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방어권 보장한다더니 기사스크랩법령 등만 건네” 윤석열 측 “필수정보 비공개” 반발 기록을 받아 가라고 연락해 하루 지나 자료를 수령토록 했다. 이 기록마저 부실 해 4일 추가 자료 요청을 하려 했으나 김 이용구, 박상기에 사무실 제공 논란 과장은 연가를 쓰고 나오지 않았다. 윤 총장 측 관계자는 “주말 동안 대응할 시 법조계 “대가성 있다면 뇌물죄” 간을 날렸다”며 “자료 공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다시 발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징계위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징계위 관련 감찰 정보 등의 제공 문제를 놓고 원 기피 신청은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충돌하고 있다. 법무부 측은 “개최 일 며 “법무부가 불공평한 징계위를 강행 자를 두 차례 연기하면서 충분한 절차 한다면 징계위 결정 이후 행정소송에서 적 권리와 방어권을 보장했다”고 주장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윤 총장 측은 “방어를 위한 필수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정보마저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며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이 차관은 오는 반발한다. 10일 징계위에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 윤 총장 측은 7일 오전 징계위 간사인 다.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지난달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에게 감찰 기록 중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목록과 누락된 기록, 징계위 위원 명단 윤 총장과 관련한 조사를 한 곳이 이 차 과 징계위 절차 매뉴얼 등을 제공해 달 관의 서초동 변호사 사무실이었던 것으 라고 요청했다. 지난 3일 징계위 방어권 로 드러나며 불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보장 차원에서 전달받은 감찰 기록이 조사 당시는 이 차관이 월성 원전 사건 부실한 데다 징계위원 명단에 대해 비 의 핵심 피의자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 공개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윤 총 원부 장관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시기라 장 측이 받은 2000쪽 분량의 감찰 기록 부절적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일자 이 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언론 기사 스 차관은 “사무실 방 세 칸 중 한 칸을 8월 크랩과 법조인 대관 내용, 관련 법령 등 부터 박 전 장관이 사용했다”며 “법무부 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한다. 왜곡·삭제 법무실장 재직 시절부터 박 전 장관에게 논란이 불거진 ‘판사 사찰 의혹’ 관련 감 퇴임 이후 연구실을 마련해 드리겠다고 찰보고서도 포함되지 않았다. 했고, 제가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 측에 따르면 김 과장은 위원 이후 사무실 무상 제공에 대해 부정 기피권 행사를 위해 징계위 명단을 달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으로 볼 수 라는 요청에 대해 “전례가 없다”며 “내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 차관은 일(8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주겠다”고 “사무실 전체 임차료가 월 300만원 정 답했다. 누락된 감찰 기록 요청에 대해 도”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4개월간 서는 “(감찰 조사에 참여한) 당사자들 400만원 정도의 혜택을 본 셈이다. 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내가 결정 한 검찰 간부는 “약속 당시 박 전 장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관은 당시 법무실장인 이 차관의 직근 한다. 징계위 절차 매뉴얼을 달라고 하 상급자(인사 및 감독권자)였다”며 “대 자 “없다”며 거절했다. 가성이 있다면 뇌물죄 적용도 가능할 법무부는 지난 2일에도 윤 총장 측에 것”이라고 말했다. 강광우 기자 퇴근시간 직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감찰 kang.kwangwoo@joongang.co.kr
“징계위 명단도 전례없다며 안 줘”
이용구 법무부 차관(왼쪽 둘째)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 총장·한동훈 통화 많이 했으니 윤석열사단 맞다? 박은정, 총장부인 통화도 공개 논란 박 담당관은 감찰위에서 “이 검사들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사건 등의 재 검찰 내 “직무 배제 근거로는 빈약” 이 왜 ‘윤석열 사단’인지 설명하겠다”며 판에 대응하기 위해 자주 연락한 것은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지난 1일 열린 법무부 감찰위원회에서 윤석열 검 찰총장 측과 한동훈 검사장 간의 통신 기록을 공개했던 것으로 7일 밝혀졌다.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박 담당관 은 당일 감찰위에서 “한 검사장이 2020 년 2~4월까지 윤 총장, 처 김모씨 등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수백 통 주고받을 정도로 대상자(윤 총 장)의 최측근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고 밝혔다. 관련 자료를 윤 총장 직무배 제 사유 중 하나인 ‘윤석열 사단을 위한 제 식구 감싸기’의 근거로 제시하면서다.
윤 총장과 한 검사장 등의 근무 인연을 줄줄이 나열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해 당 통화 내역을 제시한 뒤 “윤 총장의 최 측근인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통신자료는 채널A 사건 등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이 확보해 지난 10월 말께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직무배제 사유로 삼기 에는 근거가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 이 나온다. 한 검사는 “연락 횟수만으로 최측근이라고 규정짓고 모종의 ‘음모’ 가 있었을 것이라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 다”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 측도 “‘국정 농단’ 특검 이후 전직 대통령 사건, 조국
당연하다. 법무부가 아무런 사전 문의 없이, 맥락 없이 공개한 것”이라고 비판 했다. 윤 총장 부인과의 통화에 대해서 는 “부인의 휴대전화로 윤 총장과 통화 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검찰 내부 에서는 중앙지검이 수사 과정에서 확보 한 개인정보들을 법무부에 넘겨준 데 대 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 담당관은 “해당 통화 내역은 적법하게 수집한 자료로 비공개 인 감찰위 회의에서 설명자료로 사용한 뒤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김수민·나운채 기자 kim.sumin2@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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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전국법관대표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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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관대표회의‘판사 문건’안건, 7차례 표결 모두 부결됐다 윤석열 징계사유 80%가 반대 문안 수위 낮춰 6차례 수정안 제출 법관들 “정치 중립 의무 준수해야” 해당 문건 공식대응 않기로 결론 법관 대표들의 회의체인 전국법관대표 회의(이하 대표회의)가 7일 윤석열 검찰 총장 징계 사유로 지목된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에 대해 토론했으나 80% 가 량이 반대해 의결하는 데는 실패했다. 공식 대응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이 다. 법조계에서는 “일부 판사들이 윤 총 장의 판사 문건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 려다 실패한 것이라 볼 수 있다”는 해석 도 나왔다. 대표회의 측은 이날 회의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법관의 독립 및 재판의 공 정성에 관한 의안’은 부결됐다고 밝혔 다. 대표회의 측은 “법관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오늘의 토론과 결론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 해야 한다는 공통된 문제의식이 있었
의장인 오재성 부장판사(가운데) 등 전국법관대표회의 참석자들이 화상으로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유로 지목된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 사안이 안건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80% 가량이 이 안건에 반대해 의결에 실패했다. [사진 법관대표회의]
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해당 안건은 이날 현장에서 추가로 채택됐다. 장창국 제주지법 부장판사가 “검찰의 법관 정보 수집 및 정치권 논란 이 법관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을 침해 할 우려가 있다”며 안건 추가를 제안했 고, 10여 명의 대표가 동의했다. 대표회 의 내규는 법관 대표가 회의 당일 자신
을 제외한 9명의 동의를 얻으면 새 안건 을 상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날 회의에 는 전체 법관 대표 125명 중 120명이 참 석해 과반수 출석 요건은 충족했다. 하 지만 안건이 의결되려면 이날 출석 과반 수, 즉 6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했다. 안건 의결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검 찰의 법관 정보 수집 주체가 대검 수사
정보정책관실이라는 사실이 부적절하 며 ‘물의 야기 법관 리스트’ 기재와 같이 공판 절차와 무관하게 수집된 비공개 자료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법관의 신 분상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 다. 반대 측에서는 “서울행정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고, 이슈가 계속 이어 질 가능성이 있는 사안”이라며 “해당 재
판의 독립을 위해 대표회의 차원의 의견 표명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정 부장판사가 제출한 원안 외에 문안의 수위를 낮춘 6개 수정안까 지 제시됐지만 결국 7번 모두 부결됐다. 회의에 참석한 한 판사는 “의견 표명에 찬성한 사람은 20% 정도에 그쳤다”고 전했다. 대검의 문건에 관해 법관 대표들이 이렇다 할 메시지를 내놓지 않으면서 윤 총장 입장에서는 오는 10일 열리는 법 무부 징계위원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게 됐다. 만약 이날 회의에서 대검의 문 건을 ‘판사 사찰’로 규정하는 의결안이 통과됐다면 징계위원들은 윤 총장의 해 임을 요구할 명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법관들이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의견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이 표면적으로 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무 승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윤 총장의 ‘판정승’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가영·박태인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서울대 교수 10명 “검찰총장 징계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 정의구현사제단은 검찰 개혁 촉구 윤석열 징계위 앞두고 장외성명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의 지 지 세력 간에도 치열한 장외 성명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 과 교수는 7일 ‘민주주의 퇴행을 염 려하는 서울대 교수 10명’의 명의 로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와 검찰의 대립과 관련해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한 심각 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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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 등의 비판은 추 장관과 문재인 정부에 집중됐다. 조 교수는 “현재의 대립은 그 본질이 검찰을 권력에 복종하도록 예속화하겠 다는 것이다.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 에 대해 중대한 위법 행위인가에 대한 명백한 확인도 없는 데다 내부에 다수 의 이견(異見)이 있음에도 불구하 고 징계를 하겠다는 것은 법치주 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이어 “선출 된 권력이 모든 통제를 하 조영달 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
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어 떠한 경우든 권력의 전횡을 견제와 균 형의 원리로 제어하는 것이 우리 헌법 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라 의 미래에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방관 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사람다운 삶을 누리기 위해 다 같이 민주주의 감 시자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 내 3개 단과대학 에서 총 10명이 뜻을 모았다”고 밝히면 서도 나머지 9명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 았다. 그는 “아시다시피 매우 이상한 일 들이 일어나는 상황이라 실명은 언급하
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다 만 이 성명을 토대로 다른 서울대 교수 들을 상대로 2차 호소문 발표에 관한 의 견을 모을 때 (실명 공개 등에 대해) 다 시 협의를 거치겠다”고 설명했다. 조 교 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교 육·문화 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당시 바른미래당 후보의 교육 공약을 설계했다. 반면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 날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 하는 천주교 사제·수도자 3951인 선언’ 을 발표했다. 사제단은 윤 총장을 검찰
개혁의 ‘걸림돌’이라고 정의한 뒤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티끌 같은 일도 사납게 따지면서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지 는 검찰총장의 이중적 태도는 검찰의 고 질적 악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지 적했다. 이어 “자신의 이해와 맞지 않으 면 어떤 상대라도, 그것이 국민이 선출 한 최고 권력이라도 거침없이 올가미를 들고 달려드는 통제 불능의 폭력성을 언 제까지나 참아줄 수 없다”며 “검찰은 이 순간까지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 면서 참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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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의 퍼스펙티브 100년 이상 가는 한·미 동맹 만들기
한·미, 핵우산 등 전략자산 의사 결정 공유 제도화해야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다고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 니다…. 우리의 이익이 되어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수혁 주미 대사의 선택적 동맹론 발언으로 한·미 동맹의 미래를 둘러싼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동맹파들은 한· 미 동맹의 뿌리를 뒤흔든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자주파들은 한·미 동 맹은 미국 우선주의 관점이 아니라 대 한민국 우선주의 관점에서 재조정되어 야 한다면서 이 대사를 옹호하였다.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인 2003년에도 한·미 동맹은 여중생 압사 사건, 이라크 파병, 전시작전권 반환, 대 북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갈등 등의 문제 로 동맹 역사상 최대의 시련을 겪었다. 동맹파들은 세계 최장 기간 지속하고 있는 한·미 동맹이 피로 징후를 보이는 것은 진보좌파 정권이 종북·탈미(脫美) 를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자주 파들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안보를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자주국방을 통해 안보 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달 1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 참배하고 있다.
한국 안보·경제를 자주적으로 만들어준 전략 자산인 한·미 동맹 발전적 혁신 위해 안보 무임승차 벗어나 더 많은 비용 분담하고 주한미군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유지군으로 역할을 변경하며 미국의 일방적 전략자산 확장억제 의사 결정에 한국도 참여해야
한·미 동맹은‘동맹 통한 자주’전략의 근간
그런데 가장 자주적으로 알려진 노무 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동맹파의 손 을 들어주었다. 이라크에 파병하였고, 전시작전권 연기를 승인했으며, 주한미 군 유지 비용 분담에 합의했다. 무엇보 다도 12조원을 들여 평택에 세계 최대· 최고의 미군 주둔기지를 건설하였다. 노 대통령은 2004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자주와 동맹은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 라 상호 보완의 개념으로 관리해 나가 겠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은 한국의 안보와 경제를 더욱 자주적으로 만들어 주는 소중한 전략적 자산이다. 한국은 국내 권력 자 원만으로는 강대국인 중국·일본·러시 아와 균형을 달성할 수 없었기 때문에 원거리에 있는 패권 국가인 미국과의 동 맹을 통해서 동아시아 강대국들과 균형 을 이룰 수 있었고 자주 국가가 될 수 있 었다. 시카고대의 로버트 페이프 교수는 한국과 같은 강소국은 단시일에 자력으 로 내적 균형(internal balancing)을 달 성할 수 없기 때문에 초강대국과의 동 맹을 형성하여 주변 강대국과 외적 균 형(external balancing)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미 동맹은 우리 의 안보와 경제를 더욱 자주적으로 만 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동맹을 통한 자 주’ 전략의 근간이 되었다. 냉전 이후 우리는 군사력과 경제력에 서의 열세를 한·미 동맹이 메워주었기 때문에 사실상 대등한 위치에서 자주적 으로 중국·일본과 외교를 해왔다. 한·미 동맹을 뒷심으로 해서 우리는 ‘호가호위 (狐假虎威) 외교’를 해온 것이다. 한·미 동맹이 해체된다면 중국은 우리를 조공 국으로 취급할지 모르며 동북공정을 강 화할 것이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군사 적으로 관철하려 할 것이다. 북한도 통 미봉남 하면서 북핵 문제를 북미 간 양
자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 할 것이다. ‘동맹을 통한 자주’는 북한 핵 위협이 존재하고,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 는 신냉전 시대에도 기본적인 국가 전략 으로 지속하여야 한다. 한·미 동맹의 발전 적 혁신을 위해선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한·미 관계를 일방적인 후원-수 혜 관계에서 수평-호혜 관계로 전환해 야 한다. 한국은 냉전 체제에서 한·미 동 맹을 통해 일방적으로 안보 무임승차를 했고,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자유를 누 렸다. 미국 단일 헤게모니 체제에서 미· 중 패권 경쟁 시대로 접어든 상황에서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분담하 는 데 적극적이어야 한다. 미국의 헤게 모니가 쇠퇴하는 시점에서 부유해진 한 국이 미국의 동맹 유지 비용 부담 전가 (buck-passing)를 무리한 요구로 받아 들이지 말고, 오히려 선제적으로 우리 가 부담할 수 있는 최대한의 비용을 분
담하겠다고 제안함으로써 한·미 동맹 의 발전적 미래를 둘러싼 협상에서 유 리한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 미국의 방 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 중거 리 미사일 배치, 쿼드(Quad, 미·일·호 주·인도 안보협의체) 참여, 종전선언 등 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 바이든의 동맹 우선주의에 편승해야
둘째, 한·미 동맹을 지속할 수 있게 하 기 위해서는 북핵 위협을 억제하고 저지 하는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동맹에서 탈 피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를 조직해 동북아 평화 구축을 담당하는 적극적 동맹으 로 혁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핵 문제 와 남북 평화가 선결되어야 한다. 또 주 한미군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억지력이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AFP=연합뉴스]
보장하는 평화유지군으로의 역할 변경 이 있어야 한다. 셋째, 지속성이 높은 동맹으로 발전하 기 위해 비대칭적 동맹에서 수평 동맹으 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핵우산을 포함 한 전략자산의 확장억제를 미국이 일방 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한·미 가 공동으로 의사결정 과정을 공유하고 확장억제 공급을 제도화해야 한다. 미국 대선 승리 후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1일 재향군인의 날에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했다. 다음날 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 국을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와 번영의 핵심 축(linchpin)이라고 함으로써 한· 미 동맹 강화 의지를 확고히 했다. 바이 든은 유세 중 기고문에서 더는 동맹국 한국을 갈취하지 않고 “같이 갑시다”라 고 하면서 한·미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 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를 동맹 우선주의로 돌려놓음으로써 미 국 리더십을 회복하고 미국 외교를 정상 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우리는 바 이든의 동맹 우선주의에 편승해 주변 강대국에 대해 더 자주적인 대한민국을 고려대 명예교수 건설해야 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석좌교수 리셋 코리아 운영위원
대미 로비 촘촘히 짜고 상·하원 의원에 투자해야 세조가 “나의 제갈량”이라고 불렀던 눌재(訥
고(故) 마이크 맨스필드 민주당 원내총
현재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업그
齋) 양성지(梁誠之)는 정도전이 세운 사대국시
무의 석사 논문 ‘미국과 한국의 외교 관계,
레이드하기 위한 경쟁에 들어갔다. 워싱턴 외
(事大國是)를 따랐으나, 맹자의 호혜적인 사대
1866~1910’에 따르면 고종은 한·미 통상수호
교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식 외교 채널에
자소(事大字小) 이론으로 자주적인 사대 정책
조약 제1조에 명시된 ‘만약 당사국이 다른 정
만 의존하지 말고 외교정책 결정에 영향력이
을 폈다. 눌재는 조선이 천자의 직접 지배를 받
부에 의해 불의한 또는 억압적인 행동을 받을
있는 싱크탱크·목사·로비스트·재계·군산복
는 내신(內臣) 제후국이 아니라 정치적 자유와
경우 다른 당사국은 거중 조정을 통해 우호
합체를 움직여야 한다. 이 점에서 일본이 한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외신(外臣) 제
적인 해결을 가져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
국보다 몇 수 위다. 사사카와 료이치 재단은
후국이라며, 전통적 풍속을 보존해 문화적 자
항을 상호방위조약으로 해석하고, 미국에 주
일본 관련 싱크탱크에 지원하고, 일본 재벌들
주성을 지키고, 삼국사기 고려사 등을 문
변 강대국의 위협에 대한 해결사 역할을 기대
은 거래하는 미국 대기업에 비공식적으로 로
과 시험에 부과할 것을 진언했다. 눌재는
했으나, 조선에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비한다. 그런데 우리는 3년 전 한·미 외교 사
명에 대한 사대를 이용해 명의 역외 지역
미국은 거중조정 조항이 의무적인 것이 아니
랑방 역할을 했던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인 요동과 장백산 이남의 만리 강토를
라면서 조선과 열강 간의 갈등에 중립을 지켰
(USKI)를 없애버리는 우를 범했다. 우리도 촘
조선 영토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 제1차 조·미 동맹은 미국을 연루시키려는
촘하게 대미 로비 네트워크를 짜고 재계는 주
눌재의 ‘사대를 통한 자주론’은 조
조선의 노력이 미국에 의해 방기되었기 때문
요 상·하원 의원들의 선거구에 투자해 한국
에 실패했다.
을 지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선판 ‘동맹을 통한 자주론’이었다. 눌재 양성지
제17212호 40판
전봇대 굵기의 해저케이블이 LP판 그루브(소리골)처럼 대형 턴테이블에 쌓여있다. 축음기 바늘을 올리면 금세 음악이 흘러나올 것만 같다. LS전선 동해공장 직원들이 ‘만톤 턴테이블’ 위에서 대만에 납품할 해저케이블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 빙글 빙글 돌면서 1만톤까지 적재할 수 있어서 ‘만톤 턴테이블’이다. 사진 속 굵기의 해저케이블 100㎞를 적재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다. 해저케이블은 이 분야 최고 기술이 집약돼 있어 ‘케이블의 꽃’으로 불린다. 수십~수 백㎞의 케이블을 이음새 없이 만들기 때문에 제품을 적재할 턴테이블도 필수다. 해저케이블 생산 회사는 전 세계에 6개뿐이다. 그 중 유일한 국내 업체 LS전선은 지난 24일 세계 1위 해상풍력개발 업체인 덴마크 오스테드사와 5년간 초고압 해저케이블 우선 공급 계약을 체결해 시장 진출 10여년 만에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LS전선 김원동해공장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맞춰 해저케이블 수요도 증가해 생산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글=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LP판 닮은 해저케이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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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28일~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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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제713호 43판
A12 전면광고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문화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새 앨범 낸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 운명은
지난 6일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가한 아이즈원.
아이즈원(IZ*ONE)은 아름다운 피날 레를 맞을 수 있을까. 한일 합작 12인조 걸그룹 아이즈원 이 7일 네 번째 미니앨범 ‘원 릴러 (One-reeler)/Act IV’를 발매했다. 가 요계에선 사실상 이들의 마지막 앨 범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본다. 2018년 10월 2년 6개월의 프로젝트 계 약을 맺은 이들은 내년 4월 계약이 만 료된다. CJ ENM 관계자는 “계약 연 장이나 향후 다른 음반 발매는 논의 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가요계에선 일본인 멤버들의 복귀 등을 참작할 때 이번 활동을 끝으로 베스트 음반 정 도를 발매하는 것만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 ‘파노라마 (Panorama)’도 사실상 활동 종료를 암시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감성적 인 멜로디의 팝 하우스(Pop House) 장르의 이 곡은 아이즈원으로서 지금 까지 함께한 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내년 4월 계약 만료, 연장 미지수 ‘프로듀스’ 순위 조작 연관돼 눈총 “이들도 피해자”“활동 접어야” 맞서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 2018년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아이즈원은 한일 합작 걸그 룹이라는 점에서 출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불거진 ‘프로듀스’ 순 위 조작으로 출렁이긴 했지만, 올해 2 월 낸 정규 1집 ‘블룸아이즈’가 35만 6313장으로 당시 걸그룹 초동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6월 낸 미니 3집 ‘ 오네릭 다이어리 (Oneiric Diary)’가 38만9334장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하 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이 기록은
[사진 CJ ENM]
10월 블랙핑크의 정규 1집 ‘디 앨범 (THE ALBUM·68만9000장)’으로 다 시 경신됐다. 그렇지만 마지막 활동을 재개한 이 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프 로듀스’ 순위 조작 여파가 더욱 거세 져서다. 지난달 17일 서울고법 형사1 부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모 PD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징 역 2년을 선고하면서 투표조작 피해 연습생의 실명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 면 ‘프로듀스48’ 방영 당시 이가은·한 초원의 최종 순위는 5, 6위로, 12위까 지 선발된 아이즈원 멤버에 포함됐어 야 했다. 다만 재판부는 순위조작으 로 이득을 본 2명이 누구였는지는 밝 히지 않았다. 이후 “아이즈원 멤버 역시 피해자” 라는 동정론과 함께 “피해자가 확실해 진 만큼 더는 활동을 허용해선 안 된 다”는 의견들이 인터넷상에서 맞서고 있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에서 활동한 김민이(28)씨는 “아이즈 원의 활동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고 통인 피해자들에 대한 추가 가해는 멈 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CJ ENM 측은 지난달 “각 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아이즈원 역시 최선을 다해 전폭적으로 지원하 겠다”며 활동 강행을 천명한 상태다. 아이즈원은 앨범 발표 전날인 6일 CJ ENM 주최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도 출연했다. 한편 당시 순위조작 피해자들은 화 려한 데뷔의 길에서 멀어진 상황이다. 당시 5위로 마감한 이가은은 지난해 7월 높은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 겨 배우의 길을 모색 중이다. 그가 주 연한 ‘모텔리어’가 3일 개봉하기도 했 다. 6위였던 한초원도 2년 6개월동안 데뷔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연습생으 로 남아있다. 지난 3일 수능을 치렀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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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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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의 한반도평화워치 미·중 경쟁 속 한국 생존법
원칙은 소국의 방패 명분의 힘으로 국익 보호해야 2003년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했었다. 당시 여러 현안이 있었지만 17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있 다. 자야쿠마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두 드러진 역할이었다. 당시 9년째 외교장 관을 하고 있던 그는 도시 국가 싱가포 르의 대표로 아세안 10개국 좌장 역할 을 하고 있었다. 그는 회의 도중 휴식 시 간에 잠깐 이야기 좀 하자고 내게 청했 다. 회의장 창가에 서서 15분 정도 대화 를 나누었다. 요점은 중국과 일본은 아 세안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서로 경 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한국은 통 보이지를 않으니 어떻게 된 거냐는 것이 었다. 경청할 메시지라 생각했다. 귀국 후 대통령께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 정(FTA) 협상을 서둘러 체결하고 아세 안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좋겠다 고 건의했다. 한국의 본격적 아세안 진 출의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국력의 크기를 크게 의식한다. 소국의식·피해의식에 사로잡혀 고래 싸 움에 새우 등 터진다며 한탄한다. 세계 10위 경제력을 가진 지금도 그렇다. 물론 국력은 중요하다. 그러나 힘은 쓰기 나 름이다. 대국이지만 그 힘을 잘못 써서 쇠망하고, 소국이지만 작은 힘의 규모보 다 훨씬 큰 역할을 하는 나라도 있다. 모든 국가를 친구로 만드는 싱가포르
인구 500만의 싱가포르가 그렇다. 그 들은 체념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제 정 치의 변화 상황을 면밀히 꿰뚫어 보고 그 속에서 최선의 활로를 찾았다. 건국 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리콴유 총리가 싱가포르 외교의 초석을 깔았다. 싱가포르는 미국과의 안보 협력을 중 시한다.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개입해 지역 평화에 기여했다며 적극 지 지한다. 무기를 미국에서 구매하고, 자 국 군대의 훈련을 미국과 함께한다. 그 런데 싱가포르는 중국과도 ‘전면적 협 력동반자’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 세 개의 정부 간 경제 협력 프로젝트도 추 진하고 있다. 이처럼 대국들을 상대하 는 작은 나라 싱가포르의 위상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세안 외교다. 아세안의 대외적 입장이나 내부 현안들을 논의할 때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다. 더하여 호주·인도·일본과도 긴밀하 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마디로 작 은 나라이기에 모든 국가를 친구로 만 드는 전방위 외교를 하고 있다. 이러한 외교를 하면서 그들이 중요하 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 신들이 세운 ‘원칙’에 충실하다는 것이 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해 8월 언론 기고에서 중국계 시민이 대다수 (74%)인 점이 중국과 일할 때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전통·조 상·언어를 공유하는 국가인 싱가포르 가 왜 자기네들과 시각을 공유하지 않느 냐고 중국 측이 말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말이 나올 때마다 “어떤 이슈가 되 었든 우리의 견해와 행동은 언제나 감 정이 아니라 원칙(principle)에 기반을 둔다”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한다. 실제
의 발언을 한국 국방장관과 외교장관이 뒤늦게나마 반박한 것은 잘한 일이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는 국가 정체 성이라는 ‘원칙’ 차원에서 그들의 민주 주의 동맹 외교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다만 그들의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 있 는데 그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 이다. 한반도에서 대륙 세력과 해양 세 력이 직접 부딪칠 때마다 엄청난 수난 을 겪어온 것이 우리 역사다. 임진왜란, 청일전쟁, 식민지화, 분단, 6·25 등 그런 사례가 차고 넘친다. 그러한 특수성을 고려해 한·미 동맹 의 타깃을 중국으로까지 확대하지 말 자는 것이다. 그런 지정학적 고민도, 북 한 문제도 없는 일본·호주와 똑같은 동 맹국 범주에 한국을 넣지 말고 차별화 된 동맹 범주에 넣어달라는 것이다. 대 신 중국에는 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 에 따라 외교를 해나가는 것이 우리 외 교의 ‘원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 가 있다. 그렇게 해서 미·중 경쟁의 맥락 에서 최대한 한반도 문제를 분리해내야 한다. 그래야 한반도 평화가 가능해진 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뜻이 없 으면 있는 길도 안 보인다.
싱가포르는 미·중을 원칙 외교로 상대하며 친한 이웃 많이 만들어 소국의식에 움츠러들면 상대국은 우습게 보고 국민은 자긍심 잃어 우리 외교 원칙은 주권 존중과 민주주의·다자주의·시장경제·개방성 바이든 민주주의 외교 동참하되 미·중 경쟁서 한반도 문제 분리 노력
1994년 마이클 훼이라는 미국 청년이 위법 행위로 싱가포르 법정에서 태형을 선고받았다. 그때 미국 클린턴 행정부 는 강한 항의와 압력을 행사했지만, 싱 가포르 당국은 단호히 거부했다. 법원 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며 이것은 주권 문제라는 것이었다. ‘원칙’은 소국이 자국을 스스로 방어 하는 수단이다. 명분이라는 방패로, 힘 을 가진 상대가 이쪽을 함부로 대하지 못 하게 한다. 그러면서 집요하게 상대의 허 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다윗은 골리앗이 원하는 맞붙어 싸우기 근접전이 아니라 멀리서 돌멩이를 날리는 원격전으로 힘 센 골리앗을 쓰러뜨렸다. 다윗과 골리 앗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의 해석이다. 미·중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도 미·중 대결은 지속할 것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한 국을 압박해올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자 신을 보호할 방도는 싱가포르처럼 나 름대로 외교의 ‘원칙’을 정하고 그것을 충실하게 실행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원칙’을 공유하는 우군을 도처에 만들 어두는 일이다. ‘원칙’ 없이 이리저리 흔 들리면 상대국은 더욱 우습게 보고, 국 민은 자긍심을 잃는다. 대륙·해양 세력 부딪칠 때 한반도 수난
우리가 외교의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보다 주권 존중이다. 한국의 국가 정체성인 민주주의·다자주의·시장 경제·개방성·투명성 등의 가치도 중요 하다. 이러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중 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6·25전쟁에 대해 “항미원조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을 억 제한 것”이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서울대 명예교수·전 외교통상부 장관
미국, 동맹국 정치 상황·특수 요인 고려해 안보 협력 추구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장관 후보자로 꼽
의 국내 정치와 각자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주지 않으면 마치
히는 미셸 플루노이는 지난 6월 포린어페어
고 보고 있다.
한·미 동맹이 끝날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스에 글을 기고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미국
미국이 가장 중요시하는 6개 동맹 및 협력
이 있다. 혹시라도 국내 정치의 진영 논리에
이 동맹국이나 파트너들과 안보 협력을 추
국(일본·호주·한국·대만·필리핀·싱가포르)을
따라 외교 문제를 뒤틀어 해석한다면 그것은
구할 때 그 국가들이 각자 어떻게 기여할 수
지목하는데 그중 가장 먼저 일본·호주와의
위험하다. 우리 외교의 자율 공간이 사라져버
있을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원
긴밀한 협력을 통해 통합 작전 네트워크를 만
리거나, 비현실적이 되어버릴 수 있다.
하는 것만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은 중요하다. 우리의 국가 이익
다는 의미다.
한반도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중국
을 받쳐주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이 2018년 육
에 근접해 있다는 점,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인의식을 갖는 것이다.
군장관 때 지시해 올 7월 나온 미국 육군
때 중국에 대응하는 안보 협력이 단기적으로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미·중 신냉전의 최전
대학원의 보고서 ‘전환된 군대’(An Army
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처럼 미
방 기지가 되어버리고 한반도 평화는 멀어질
Transformed)도 비슷하다. 이 보고서는 향
국은 안보 협력과 관련해서 동맹 상대국들의
것이다. 미국이 중거리미사일을 한국에 배치
후 미군의 인도·태평양 지역 주둔 태세를 재
국내 정치적 상황이나 특수 요인들을 충분히
하겠다면 덥석 받을 것인가? 우리에게 지정
검토하는 밑그림으로 볼 수 있다. 거기서도
고려해 차별화하려 한다.
학적 딜레마를 해소할 적극적 의지가 있다면
미국과의 안보 협력의 범위와 정도는 각국
그런데 정작 한국 쪽의 일부 여론 주도층은
동맹 속에서 그 길이 보인다. 제17213호 40판
종합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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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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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8일 화요일
홍남기 “탄소세 도입 검토” 화석연료 요금 인상 불가피 ‘2050 탄소 중립 추진 전략’발표 정부가 탄소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 관이 7일 기재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 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2050 탄소 중 립 추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탄 소세 도입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탄소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화석연료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탄소세 가 새로 생기면 석유나 가스 등 화석연 료의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 정부가 탄소세라는 증세 카드를 만 지작거리는 것은 한국 경제를 ‘탄소 제 로(0)’로 정립하는 과정에 막대한 재원 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한 추 진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에너지 공급 의 중심축을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 지로 바꾸게 된다. 2016년 파리협정과 2019년 유엔(UN)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을 포함한 121개국이 합의한 대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0’ 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조치다. ‘탄소 제로’ 전략은 화석연료 의존도 가 여전히 높은 국내 제조 산업에도 부 담이다. 지난해 기준 탄소 배출량이 많 은 제조 산업의 비중이 한국(28.4%)의 경우 유럽(16.4%)과 미국(11%)에 비해 높다. 석탄 발전 비중도 40.4%(2019년)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7일 정부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2050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 부총리, 조명래 환경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탄소 제로막대한 재원 충당 위해 CO2 배출 많은 석유가스에 부과 기업산업에 별도 부담금도 추진 홍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 아니다
에 이른다. 전기차 보급률도 미국·유럽 선진국보다 낮다. 이 때문에 탄소세 신 설 등 세제가 개편되면 기업과 국민이 져야 할 부담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 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당시 한 국조세연구원(현재 조세재정연구원)은 탄소세로 인한 연간 세수가 9조~10조원 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세금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이나 산업에 부담금을 더 물리는 방향의 개편도 정부는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탄소세는 기후 변화 대
[연합뉴스]
응뿐만 아니라 소득 분배와 물가, 산업 경쟁력 등 여러 가지 미치는 영향이 다각 적”이라며 “큰 틀에서 관련 세제와 부담 금 체계 전반을 검토하겠다는 방향을 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단 계에서 탄소세의 도입 여부나 경유세의 인상 여부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 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탄소 중립 정책을 위한 기금과 기구도 만든다. 가칭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민관 합동 기구인 가칭 ‘2050 탄소중립위원회’도 설치한다.
새로 만들어질 가칭 ‘기후대응기금’에 대해 홍 부총리는 “(기금의) 수입 재원은 친환경적인 에너지세 개편을 통해서 조 성될 것”이라 설명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기존에) 에너지 환경세 등이 있 는 만큼 중복성 등을 기재부에서 충분 하게 검토한 뒤 탄소 관련 시그널 세제를 별도로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요금 개편도 예고됐다. 성윤모 산 업부 장관은 “유연하고 합리적인 전기 요금 체계를 통해 전력 소비를 더욱 효 율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탄소 중립 추진 전략의 하나로 전국 2000만 세대에 전기차 충전 기를 보급한다. 수소 충전소 수도 현재 LPG 충전소(전국 2000여 개) 수준으로 늘린다. 재생에너지와 수소, 에너지 정 보기술(IT)을 3대 에너지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투자를 집중한다. 그린 수소 비중은 2050년까지 80% 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그레이 수소가 아니라 신재 생에너지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깨끗 한(그린) 수소로 80%를 충당하겠다는 의미다. 이 밖에 정부는 이차전지, 저전 력 반도체, 바이오, 그린 수소, 그린 서 비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CCUS) 등 유망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 세종=조현숙 기자 대한다. newear@joongang.co.kr
공동명의냐 단독명의냐, 종부세 과세방식 고를 수 있다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도 매년 9월 16~30일 관할 세무서에 고령자·장기보 유 공제가 적용되는 단독명의 방식으로 과세방식 변경을 신청하면 고령자·장기 보유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부부 공동명 의보다 단독명의 방식이 유리해지는 시 점에 맞춰 과세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개 정 종부세법에 따른 것이다. 기존 종부세법에선 가족(세대주와 세대원) 중 1명이 혼자서 집을 갖고 있 을 때만 1세대 1주택자로 간주해 고령 자·장기보유 세액 공제 혜택을 줬다. 부 부 공동명의면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받지 못했다. 부부 공동명의일 경우 종 부세를 계산할 때 각 6억원씩 총 12억원 을 공제하는 혜택이 있어서다. 그런데 종부세·공시가격 인상에 대 한 반발을 의식한 정부가 최대 70%인 고령·장기 보유 공제 한도를 내년에 80%로 올리기로 하면서 문제가 복잡 해졌다. 일부 1주택자의 경우 부부 공 동명의로 12억 기본공제를 받는 것보 다 고령자·장기보유 세액 공제를 받는 게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정부 시책에 맞춰 부부 공동명의로 했는데 ‘오락가 락’ 세제로 뒤통수를 맞았다는 비판 여 론이 일었다. 정부와 국회가 부부 공동명의 1주택 자도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부랴부랴 종부세법을 개정한 이유다. 개정 종부세법에서는 매년 9월 마다 종부세 공제 기준이 되는 명의를 사실상 ‘부부→단독’으로 바꿀 수 있 게 길을 열어뒀다. 대신 고령자·장기보 유 공제 신청을 하면 기본공제 금액은 제17213호 40판
공동명의 1주택자가 고령·장기보유 해택 받으면 종합부동산세는 2021년 종부세
2020년 종부세 공동명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전용 84㎡) 2020년 공시가격
공동명의 동명의 명의 의 선택 택
97만
15억4900만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전용 121㎡) 2020년 공시가격
단위: 원
1주택자 1주택자세액공제 1주택자세액공 1주택자세액 1주택자세 주택자 택 세액공제 선택
175만
385만
279만
872만
357만
20억5300만 ※만 65세(세액 공제율 30%) 동갑부부가 공동 명의 아파트를 15년간(공제율 50%) 보유했다고 가정. 2021년 공시가격은 최근 시세 기준으로 세별 현실화율 적용해 계산함. 단 세부담 상한선 제외. 자료: 양경섭 온세그룹세무사
종부세법 개정안 국회 통과로 매년 9월 변경 신청할 수 있어 고령자·장기보유 공제 대상은 공동명의보다 단독명의 유리
12억원(부부 합산)이 아닌 기존 단독명 의 1세대 1주택자처럼 9억원으로 낮아 진다. 1주택자인 부부는 매년 9월 공동명 의와 단독명의 중 유리한 방식을 선택 해 신청하면 된다. ①현행처럼 부부가 각자 6억원씩 총 12억원의 기본공제(부 부 공동명의 과세 방식)를 받거나 ②1세 대 1주택자처럼 기본공제를 9억원으로 낮춰 그 초과분에 세금을 내되 대신 고 령자·장기보유 세액 공제를 받는 방법 (1세대 1주택 과세 방식) 중 하나를 택 할 수 있다. 이들이 내년 종부세 부담을 줄이려 면 기본공제를 9억원으로 낮추더라도 고령자·장기보유 공제 혜택을 챙기는 게 나을 수 있다. 내년 기준으로 60세 이 상 고령자에게 적용되는 공제율은 연령 에 따라 20~40%, 5년 이상 장기보유 공 제율은 보유 기간에 따라 20~50%다. 두 가지 공제를 모두 받으면 공제 한도는 최대 80%에 이른다.
현행 종부세법상 부부 공동명의와 단독명의는 장단점이 있다. 부부 공동 명의는 기본 공제(12억원)가 크고, 그 에 따라 과표 구간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반면 주택 보유 기간이 길어지고, 주택 소유자의 연령이 높아지면 단독 명의에 적용되는 고령자·장기보유 공 제율이 높아져 공동명의가 불리해질 수 있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도곡 렉슬(전용 84㎡) 한 채를 15년간 보유 한 A(65)씨의 상황을 따져보자. A씨와 아내 공동명의인 이 아파트의 올해 공 시가격은 15억4900만원이다. 기본공제 (12억원)를 감안해도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이 더 높아지는 내년에 부담해 야 할 종부세는 385만원으로 올해(97만 원)보다 4배 가까이 오른다. 대신 A씨 부부가 1주택자처럼 종부 세 고령자·장기보유 세액 공제를 택한 다면 내년 종부세는 175만원으로 공동 명의(385만원)의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다. 65세 고령자(공제율 30%)로 15년간 장기 보유(50%)한 만큼 총 80% 세액 공 제를 받을 수 있어서다. 양경섭 세무사(온세그룹)가 내년 시 세반영률을 78.1%로 높인 공시가격 (20억3000만원)을 고려해 시뮬레이션 (모의계산)한 결과다. 집값은 현재 수 준에서 변동이 없고,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만 올라간다는 가정에 따른 수 치다. 아파트값이 비쌀수록 종부세 세액공 제 효과는 커진다. 1세대 1주택자에게 적용되는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받 는 게 낫다. 시세 34억 상당(공시가 20 억5300만원)의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 트레빌(전용 121㎡)을 갖고 있는 B씨 부부가 내년에 부담해야 할 종부세는 357만원 정도다. 단독명의로 고령자· 장기보유 세액 공제(80%)를 받아 세금 1200만원가량 아낀 결과다. 부부 공동 명의를 선택(872만원)해 12억원의 기본 공제를 받을 때보다도 세금을 515만원 줄일 수 있다. 양경섭 세무사는 “개인 사례별로 차 이가 있을 수 있어 각각 잘 따져 비교해 야 하지만, 공시가격이 20억원을 넘어서 면 공동명의 과세 방식보다 고령자·장 기보유 세액 공제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고 조언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세무사 는 “주택 한 채를 살 때는 단독명의보다 공동명의가 유리할 수 있고, 공동명의 로 12억원 기본 공제를 받다가 보유 기 간이 10년 이상 늘고 나이가 많아지면 1 세대 1주택 과세 방식(단독명의)을 선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세종=조현숙·김도년 기자
B6 종합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B3
비즈니스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SK 2200억 투자, 신약 개발‘게임 체인저’손잡았다 미 로이반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관련 주요 기업 현황
기업가치(12월 1일 기준), 자료: SK(주)
AI·데이터 활용, 신약 개발시간 줄여 손정의도 3년 전 11억 달러 투자
업체
아비나스
카이메라
C4
누릭스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 시장 진출 SK㈜가 혁신 바이오 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미국 로이반트(Roivant Science)에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투 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2014년 설립된 로이반트는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개발 과정에 인공 지능(AI)과 데이터 전환(DT) 기술 등을 활용한 플랫폼을 적용해 신약 개발에 소 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7년 소프트 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단일 바이오 벤 처로는 사상 최대인 11억 달러 규모(1조 2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SK㈜는 이번 제휴를 통해 로이반트 가 자회사로 설립 예정인 표적 단백질 분해 연구 전문 자회사의 2대 주주로 공동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분율 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기업이 미국 의 ‘표적 단백질 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
기업가치
10억 달러 20.9억 달러 13억 달러
17억 달러
파트너십 파이프라인 수
화이자, 바이엘 등 5개
GSK, 사노피 등 3개
로슈, 칼리코 등 2개
셀진, 길리어드 등 2개
2018년 9월
2020년 8월
2020년 10월
2020년 7월
나스닥 상장
지난 3일 SK㈜ 장동현 사장(오른쪽)과 로이반트 사이언스 비벡 라마스와미 사장이 화상회의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약식을 했다. [사진 SK]
는 것은 SK㈜가 최초다.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기존 신약들은 이 단백질의 기능을 최소화하거나 억제하는 방식 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이 때문에 ‘표 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는 신약 개발 기 술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원 인 단백질 자체를 분해하는 방식인 만 큼 내성 문제도 없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을 위해선 수많은 이종(異種) 단백질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AI 플랫폼이 필수 요건
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SK㈜ 관계자는 “로이반트는 선도 바 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AI 개발 플랫폼 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6개의 질병 단 백질에 대해 AI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SK㈜ 와 로이반트는 이미 이 기술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르면 내년에 임상 진입이 예상된다. 계 획대로라면 SK㈜ 입장에선 뇌전증 등 중추신경계에 국한돼 있던 제품 포트 폴리오를 항암과 난치병 등의 영역으로 넓히게 된다.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은 투자 업계에서도 높 은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이 분 야 1세대 격인 아비나 스(Arvinas), 카이메라 (Kymera), C4, 누릭스(Nurix) 등 4개 나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6조7000 억원에 달한다. 하이닉스도 176단 적층 낸드 개발=메 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SK하이닉스가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낸드플래시 부 문의 반등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SK하
이닉스는 7일 “업계 최고층인 176단 512 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사진)를 개 발해 지난달 컨트롤러 업체에 샘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올 10월 미국 반도 체 기업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지 채 두 달도 안 된 시점이다. 이날 SK하이닉스가 개발을 완료했 다고 밝힌 176단 낸드플래시의 경우, 미 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한 달 전 양 산까지 발표한 제품이다. 삼성전자·SK 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128단 낸드플래시 와 비교해 적층 난 도가 더 높다. 더군다 나 마이크론은 96단에서 바 로 176단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이 른바 ‘퀀텀 점프’(대약진)를 했다. SK하이닉스의 176단 낸드플래시는 내년 3분기쯤 양산될 예정이다. 낸드플 래시 사업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 지면서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일 대비 2.6% 오른 11만8000원까지 상 승했다. 4거래일째 신고가 행진이다. 이수기·김영민 기자 lee.sooki@joongang.co.kr
구광모 2000억 투자,‘AI 연구원’설립 LG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 ‘구글 브레인’석학 이홍락 영입 를 영입하고 전사 차원의 AI 전담조직 원장엔 배경훈, 인재 1000명 육성 을 출범한다. 계열사별로 쪼개진 AI 역 구 대표 “LG그룹 혁신 핵심역할을” 량을 한데 모아 AI 원천기술을 확보하 고 3년 내 1000여 명의 AI 인재를 육성 할 방침이다. LG는 AI 싱크탱크인 ‘LG AI 연구원 (LG AI Research)’을 설립한다고 7일 발표했다. LG 측은 “그룹 차원에서 최 신 AI 원천기술 확보하고 AI 난제 해결 역할을 수행하는 AI 전담조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G는 세계적인 AI 석학 배경훈 이홍락 을 영입했다. 이홍락(43) 미국 미시건대 교수다. 구글의 AI 연구조직인 ‘구글 브 LG AI 연구원 초대 원장에는 LG사 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지 이언스파크 AI 추진단장을 맡았던 배 낸 이 교수는 2013년 국제전기전자공 경훈(44) 상무가 선임됐다. 배 상무는 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 LG경제연구원(연구위원)을 거쳐 LG 로 선정된 전문가다. LG는 “이홍락 교 유플러스 AI플랫폼 담당, LG전자 AI 수는 AI 사이언티스트(CSAI: Chief 담당을 지냈다. Scientist of AI) 직책을 맡아 AI 원천 LG AI 연구원은 향후에도 AI 분야 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의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핵심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 연구인력 규모를 100여 명으로 확대할 명했다. 계획이다. 또 연구원 주도로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할 방침이다. LG경영개발원 산하에 설립한 AI 연 구원에는 LG전자·LG유플러스·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연구원 에서는 차세대 음성, 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언어 처리 기술,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 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 기술을 연구한다. LG는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 하는 역할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광모 LG 대표는 AI 연구원 출범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AI 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블랙 프라이데이 역직구 미국의 대규모 할인행사인 블랙 프라이데이(11월 넷째주 금요일) 때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로 구입한 TV가 7일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쌓여 있다.
[뉴스1]
대우조선‘척당 1억 달러’LNG 겸용 유조선 10척 수주 눈앞 디젤 겸용 가능 하이브리드 엔진 환경 규제로 선박 수요 전망 밝아 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를 연료로 쓰는 유조선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지역 선주와 액 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초 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7일 밝 혔다. LOI는 본 계약 전 협약 문서로 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된 초대형원유운반선 4척.
[사진 대우조선해양]
년 1분기 중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관 측된다. 계약이 체결되면 대우조선해양은 30 만t급 LNG 이중 연료 추진 VLCC를 처음으로 건조하게 된다. 이로써 대우조 선해양은 LNG 연료 추진 선박의 범주 를 컨테이너·셔틀탱커·LPG선에 이어 초대형유조선으로도 확장했다. 이중 연 료 추진이란 디젤 엔진을 장착한 선박 의 연료를 벙커 C유와 LNG를 병행해 서 쓸 수 있는 방식이다. 올해 세계해사
기구(IMO)가 시행한 황산화물 배출 규 제 등에 부합한 방식이면서 선박 운항 비용도 줄일 수 있다. LNG 추진 선박은 선가가 일반 선박 보다 20~30% 높다. 업계에 따르면 올 해 VLCC 단가는 8500만 달러(약 920 억원) 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대우조선 해양이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선박은 가격이 약 1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훈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
과 교수는 “IMO의 배출가스 규제 확대 에 따라 LNG 추진 선박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지금은 연료를 병행해서 쓰 고 있지만, 규제가 강화되면 LNG만을 연료로 쓰는 엔진 교체 등 새로운 시장 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NG 추진선을 비롯한 스마트 선박 분야는 일본·중국이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라, 한국 조선업 입장에선 환경 규제가 오 히려 호재”라고 덧붙였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제17213호 40판
스포츠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B6
스포츠
B7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손흥민(오른쪽)이 7일 아스 널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도 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어 깨동무를 하며 서로 축하하 고 있다.
[AP=연합뉴스]
소니 원더골 미쳤다, 미쳤어 <모리뉴>
손흥민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감아차기 결승골, 기립박수 물결 케인 추가골 도우며 31골째 합작 라이벌 아스널 꺾고 선두 등극 마법 같았다. 상대 페널티 아크 왼편에 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동안 아무도 손 흥민(28·토트넘)을 막지 못했다. 공을 툭툭 차더니 벼락같은 슈팅이 이어졌다. 그를 둘러싼 아스널 수비수 5명의 타이 밍을 빼앗는 오른발 감아 차기였다. 상 대 골키퍼도 예상치 못했다. 뒤늦게 팔 을 뻗었지만, 예리한 궤적을 그린 공은 골문 우측 구석에 꽂혔다. 불과 5초 만 에 일어난 일이다. 코로나19 확산 사태 로 9개월 만에 경기장을 처음 찾은 2000 여 홈팬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눈 깜짝 할 사이 터진 ‘원더골’에 조제 모리뉴 토 트넘 감독은 “미쳤다(crazy), 미쳤어” 라며 감탄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
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 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 아스널전에 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전 반 13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골망 을 갈랐다. 올 시즌 리그 10호 골(시즌 13호). 이로써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5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금자 탑을 쌓았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토트 넘 구단에서 5시즌 연속 10골 돌파는 로 이 킨(은퇴), 케인(이상 6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팀 레전드로 불릴 만한 성 과다. 유럽 빅리그에서 뛴 한국 선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득점 시즌
골
도움
2020~21 2019~20 2018~19 2017~18 2016~17 2015~16
10 11 12 12 14 4
3 11 7 6 8 1
(※2020~21시즌은 12월 7일 현재)
수로는 차범근(분데스리가, 1981~86년) 과 타이다. 손흥민은 리그 득점 선두 도 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에 1골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자신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14골, 2016~17시즌) 경신도 유력 하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43분 루카 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2-0으 로 이기고 선두를 탈환했다. 토트넘(골 득실 +14)은 승점 24로 리버풀(골득실 +9)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선다. 평소 공을 동료에게 돌리던 손흥민도 이 날 만큼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토트넘TV 인터뷰에서 “오 늘만큼은 겸손하지 못할 것 같다. 만약 제가 ‘운이 좋았던 골’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아니라고 할 거다. 하지만 운 좋게 들어 간 골이라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승 점 3을 얻어 더 행복하 모리뉴 감독 다”고 덧붙였다.
‘북런던 더비’(런던 북쪽 지역을 연고 로 하는 토트넘-아스널의 라이벌전) 승 리를 이끈 골이라서 의미가 더 크다. 현 지 언론은 큰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한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BBC는 “월드클래스 선수가 끝내주는 마무리 를 보여줬다. 아스널은 알고도 당했다” 고 칭찬했다. BBC 라디오 해설자인 클 린턴 모리슨은 손흥민 골이 터지자 “이 게 바로 월드클래스다. 위대한 골”이라 고 외쳤다. 토트넘 구단은 트위터에 손 흥민 골 영상을 올리며 “절대 질리지 않 을 골”이라고 자축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토트넘 골은 월드클래 스 수준이다. 박수를 보낸다”며 손흥민 의 실력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온라인 팬 투표로 선정한 ‘킹 오브 더 매치’(KOM)로도 뽑혔다. 손흥민은 66.0%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2위 케인 (28.2%)을 제쳤다. 축구 통계전문사이 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양의지, 프로야구 선수협 새 회장 판공비 논란 등 위기 가운데 중책 이대호 전 회장 배임 혐의 고발돼 10개 구단 이사도 같은 혐의 받아 전임 집행부 판공비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33)를 새 회 장으로 선임했다. 양의지는 7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 에서 열린 선수협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 으로 추대됐다. 10개 구단 선수들은 지 난달 말 차기 회장 온라인 투표를 진행 했다. 후보는 각 팀 연봉 1~3위 선수 30 명이었다. 후보 가운데 양의지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양의지는 이사회 직후 “논란이 되는 (판공비) 부분에 대해 팬 여러분을 비 롯한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협은 이 문제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앞으로 ‘선수 협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책 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 를 밝혔다. 양의지는 이어 “현재 사무총장 자리 제17213호 40판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선수 투표에서 선수협 새 회장으로 뽑혔다. 임기는 2년이다.
가 공석이다. 하루빨리 새 총장을 정하 는 게 우선이다. 이후 논란이 된 부분을 확실하게 밝히고 개선할 생각이다. 또 앞 으로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는 선수협 만의 정관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선수협 전임 회장 이대호는 24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오른 판공비를 개인 계좌로 입금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대호가 영입한 김 태현 전 사무총장은 법인카드로 실비
[뉴스1]
지급되던 월 250만원의 판공비를 현금 지급으로 바꿔 증빙 자료 없이 사용했 다. 김 전 총장은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파장은 여전하다. 체육시민단체 ‘사람 과 운동’은 이날 이대호와 김 전 총장 등 을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 대표인 박지 훈 변호사는 “이대호와 김 전 총장은 선 수협 정관 제18조 1항(임원의 보수는 무 보수를 원칙으로 하되, 이사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임원이 본회와 관련된 업
최고인 평점 8.07을 매겼다. 케인이 7.88 로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과 케인의 ‘찰떡궁합’도 이어 졌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46분 아스널 페널티박스에서 현란한 발 재간으로 상대 수비수를 유인한 뒤, 골 문 왼쪽으로 파고들던 케인에게 패스했 다. 케인은 강력한 왼발 슛으로 추가득 점했다. 손-케인 콤비는 이날 나란히 1 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 즌 리그 3도움(시즌 6도움), 케인은 리그 8골 10도움이다. 손-케인은 리그 통산 31득점(올 시즌 11득점)을 합작하며 이 부문 역대 단독 2위가 됐다. 역대 1위 프 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은 퇴, 전 첼시) 콤비(36골)와 5골 차다. 케인은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우리 둘의 콤비 플레이와 경기를 읽는 능력을 볼 때 손흥민과 나는 함께 전성 기에 접어든 것 같다”며 더 많은 활약을 예고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JTBC디스커버리 골프 합작 회사 만든다 무를 위해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 실비 보상을 할 수 있다)을 위반했다. 이대호 는 업무상 배임죄, 김 전 총장은 업무상 배임죄 및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주장 했다. 또 “선수협 회장에게 60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한 10개 구단 선수 대표 (이사) 30명은 민법상 ‘위임 관계’의 법 리에 따라 선수협 사무를 처리하는 자 의 지위에 있다. 이들도 업무상 배임죄 가 성립된다”며 함께 고발했다. 선수협 법률대리인을 맡은 조민 변호 사는 이와 관련해 “판공비는 세금공제 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대호 전 회장 은 세금이 공제된 금액을 받았기에 사 실상 급여로 생각했다. 협회 내부적으 로도 그렇게 인식해온 게 사실이다. 앞 으로 그 부분을 확실하게 시정해 추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 신임 회장은 이번 고발 건과 관련해 “이제 막 당선된 참이라 앞으로 차근차근 처리하려고 한다. 선수협 정 관을 상세히 검토하고 잘못된 부분은 확실하게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JTBC골프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인 디 스커버리골프와 합작 회사를 만든다. 채널 운영사인 JTBC플러스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양사는 2021년에 국내에 합작회사를 출범시킨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를 비롯 한 전 세계 주요 투어 중계권을 가진 JTBC골프와 디스커버리골프의 합작 은 골프 중계시장의 ‘빅뱅’이다. 디스커 버리골프는 2018년 PGA 투어와 계약 한 뒤 2019년 1월부터 전 세계 200개국 에 PGA 투어가 제공하는 라이브 비디 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골프TV를 운영 하고 있다. JTBC골프도 합작 회사 설립 취지에 맞춰 채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다. 또 합작사를 통해 국내 투어의 해외 중 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JTBC플러스 홍성완 총괄사장은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사 업 노하우와 JTBC골프의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골프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B8 스포츠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B7
스포츠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배구, 손보다 입으로 하는 게 어려워 해설위원으로 코트 복귀 김요한
통산득점 역대 3위 꽃미남 스타 이만기 조언으로 해설위원 결심 해설·예능 출연·회사일 1인 3역 ‘배구 스타’ 김요한(35)이 코트로 돌아 왔다. 유니폼은 벗고 마이크를 잡은 해 설위원으로서다. 회사원, 방송인, 그리 고 해설위원으로 1인 3역을 하는 그를 중계 현장에서 만났다. 김요한은 지난달 21일 현대캐피 탈-KB손해보험 경기를 통해 방송 해설 위원으로 데뷔했다. 2018~19시즌 은퇴 후 1년 반 만의 배구장 복귀다. 2일 현대 캐피탈-한국전력 경기 후 만난 그의 표 정은 편안했다. “첫 경기보다는 덜 긴장 했다. 그래도 쉽지 않다”며 한숨을 길게 뿜었다. 그는 “시즌 개막 3주 전에 (해설 자를) 제의받았다. 개막 몇 달 전부터 연 습하는데, 내 경우 추석 명절까지 끼어 두 번밖에 연습하지 못했다. 그래서 개막 하자마자 시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요한이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는 “어렵다”였다. 그는 “아는 것도 말로 풀어나가려니 힘들다. 선수 시절 썼던 단어도 쓰면 안 된다. 예를 들면 용 병(외국인 선수), 시합(경기), 파이프(중 앙후위 공격) 같은 말이다. 또 플레이가 끝나고 서브까지 10초가량인데, 그 안 에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요한은 대학(인하대) 재학 때부터 박철우(35·한국전력), 문성민(34·현대
꽃미남 배구 스타 김요한(오른쪽)이 해설위원으로 돌아왔다. 그는 “친구 (박)철우에게도 쓴소 리를 하겠다”며 웃었다. 날카로운 해설을 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캐피탈) 등과 한국 배구의 기대주로 꼽 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을 목에 걸었다. 2007~08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KB손해보 험 전신)에 입단했다. 배우 강동원을 닮 은 외모 덕분에 꽃미남 배구 스타로 주 목받았다. 하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 채 2017년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 고, 이후 두 시즌 만에 은퇴했다. V리그 통산 득점은 4252점으로 박철우(5930 점), 문성민(4500점)에 이어 3위다. 김요한은 은퇴 후 배구계를 완전히 떠났다. 지인의 소개로 한 게임회사에 서 홍보이사로 일한다. JTBC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 등 방송에도 출연했다. 김 요한은 “은퇴 후 1년간 배구를 아예 안 봤다. 다른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건 ‘뭉쳐야 찬다’에 함 께 출연한 이만기 제안이 계기였다. 김 요한은 “씨름 해설을 해본 (이)만기 형 이 ‘네가 예능을 할 수 있는 것도 배구를 했기 때문이다. 네 전문 분야는 배구다. 기회가 오면 배구로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때마침 (해 설)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도 김요한은 바쁘다. 방송 과 회사 일을 병행하기 때문이다. 요즘 오전에는 회사의 양해로 축구 하다 다 친 부위에 대해 재활훈련을 한다. 그는 “선수 때도 지겹게 재활훈련을 했는데, 지금도 일주일에 서너 번 재활훈련이다. 오후에 회사에 나가 투자 유치를 위해 고객을 만난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김요 한의 전 소속팀인 KB손해보험과 OK 금융그룹이 초반 1, 2위를 다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두 팀 다 하위권에 머물 러 우승했으면 하고 바랐다. 새로운 강 팀이 등장해야 배구 인기에도 도움이 되고 재밌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혹시 지도자로 나설 계획도 있는지 물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없다. 다만 어릴 때부터 운동하면서 ‘재밌는 분위 기에서 운동하는 팀, 조직력이 탄탄한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고 말 천안=김효경 기자 했다. kaypubb@joongang.co.kr
아마 골프 최고수 우즈 동영상 2만 번 봤다 <인테리어사업 조백균씨>
입문 4개월 싱글, 미드 아마 1위 프로와 차원 달라 아마 남을 것 대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조백균 (42)씨는 2011년 골프채를 처음 잡았다. 한 달여 배우다가 레슨을 그만두고 독 학을 시작했다. 대개 독학 골퍼는 성공 하기 어렵다. 그러나 조씨는 4개월 만에 싱글(3오버파)을 쳤다. 최저타 기록은 7 언더파다. 올해 조씨는 미드 아마추어(25세 이 상 순수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2승을 했고, 랭킹 1위에 올랐다. 성인이 된 뒤 골프를 시작한 한국 아마추어 가운데 손에 꼽는 실력자다. 조씨는 내년 매경 오픈 출전권도 얻었다. 현재 유튜브 채 널 ‘캡틴 조백균골프TV’도 운영한다. 조씨한테는 골프가 쉽다. 그는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골프도 원리를 제대 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슨을 중 단한 뒤 그는 골프 스윙 레슨책 두 권을
조백균씨는 간결한 스윙이 아마추어에게 효율 적이라고 말한다. [사진 미드아마추어 골프연맹]
사 정독했다. 또 주변에 “누가 골프를 제일 잘 치냐”고 물어봤다. “타이거 우 즈”라는 답을 얻었다. 그는 우즈 동영 상을 2만 번 이상 돌려봤다. 그는 “스윙 을 30개 동작으로 잘라 보며 연습했다” 고 소개했다. 운 좋게 운동신경이 좋았다. 그는 “고 교 때 태권도 선수를 한 게 큰 도움이 됐 다. 힙턴과 체중 이동, 균형 유지 등 골프 에 유용한 동작이 많다”고 말했다. 이 정도 실력인데 왜 프로가 아닌 아 마추어를 고집할까. 조씨는 “서요섭, 김 홍택 등 투어 프로와 라운드해 보니 차 원이 다르더라. 압박감 속에서 멀리 정 교하게 칠 수 있어야 투어프로 수준에 오르는데, 내가 그 정도는 안 된다고 생 각한다. 아마추어 중 잘 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3월부터 운영했다. 유튜브 에서는 클럽 챔피언이나 라운드를 통해 발견한 아마 고수의 비법을 전한다. 또
‘다른 유튜버와 필드 겨루기’ 같은 예능 형식에도 도전한다. 일종의 도장 깨기 비슷한 골프 경기다. 그는 “큰 백스윙은 연습이 많이 필요 하다. 작은 백스윙의 경우 정상적인 백 스윙과 비교해 거리 차는 크지 않으면 서도 실수는 줄어 효율적”이라고 조언 했다. 그는 드라이버로 250m를 친다. 하 지만 대회에 나가 아이언을 칠 때는 스 윙을 하다 만 느낌 정도로 친다. 7번 아 이언의 경우 145m 정도다. 조씨는 “원심력을 제대로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골프 스윙과 원리가 비슷한 게 쥐불놀이 깡통 돌리기다. 깡 통을 돌릴 때 스피드를 내려고 힘주는 지점이 있다. 다운스윙 시작과 동시에 힘을 쓰면 속도도 늦어지고 궤도가 틀 어진다. 다운스윙 시작 후 아주 조금 지 나 힘을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박인비(왼쪽)와 유소연이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 리카 클래식 공동 2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US여자오픈 전초전 한국선수들 좋은 예감 박인비·유소연 VOA 클래식 2위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 리칸 골프장에서 7일(한국시각) 벌어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룬 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최종라운 드에서 한국의 박인비(32), 유소연(30), 재미교포 노예림이 공동 선두로 출발했 다. 세계 1위 고진영(27)도 4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였다. 우승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가 차 지했다. 이 지역 출신인 스탠퍼드는 찬 바람 속에서 4타를 줄여 7언더파로 우 승컵을 가져갔다. 박인비, 유소연, 노예 림이 5언더파 공동 2위, 고진영은 4언더 파 5위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 성적에 불 만이 없다. 이번 대회는 11일 시작되는 US여자오픈의 전초전 성격이다. 여자 골프대회 최고 권위인 US여자오픈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클럽 골프 장에서 열린다. 텍사스는 원래 바람이 많은 데다, 올해는 12월에 열려 추위에 도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여긴 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전에 샷감을 테스트하는 한 주가 된 것 같다. 다음 주 는 이번 주 코스와 비슷한 컨디션에, 바 람은 좀 더 불고 추울 것 같다. 다음 주 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상 금 부문에서 김세영을 제치고 1위에 올 랐다. 올해의 선수 점수(102점)에서는 김세영(106점)에 4점 차로 다가섰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코로나19 탓에 LPGA 대회 참가를 자제했다. 이번 대 회가 고진영에게는 LPGA 투어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유소연에게는 복귀전이 다. 박인비는 7주 만에 출전했다. 유소연 은 “오랜만이라 긴장했다. (잘 적응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 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 6은 16위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한 국 선수들은 US여자오픈에서 1998년 박세리 우승 이후 22차례 대회 에서 10번, 2008년 박인비 우승 이후 8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번 우승했다.
오늘의 운세 12월 8일 화요일 (음력 10월 24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6년생 평범한 일상 의 하루. 48년생 운동 하거나 취미 생활. 60 년생 남과 비교하지 말 것. 72년생 자부심 과 자신감 갖고 마이 웨이. 84년생 경쟁을 귀찮아하지 말고 기 회로 삼아라. 96년생 할 일은 남보다 먼저.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北
37년생 윗물이 맑으 면 아랫물도 맑다. 49 년생 그냥 놔두면 저 절로 해결. 61년생 괜 찮은 정보 생길 듯. 73 년생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낫다. 85년 생 피할 수 없다면 즐 길 것. 97년생 재물 인 연이 괜찮을 듯.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 길방 : 東
38년생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 마음. 50년생 100세 시대. 사랑과 열정을 갖자. 62년생 사람이나 물 건이 마음에 들 수도. 74년생 미우나 고우 나 내 배우자가 최고. 86년생 사랑은 줄 때 더 행복하다.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西南
39년생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힘들다. 51 년생 리더십 발휘하 고 목적을 향해 정진. 63년생 적재적소에 일이나 사람이 만들 어질 듯. 75년생 NO 라 하지 말고 YES라 할 것. 87년생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할 것.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40년생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법. 52 년생 답을 주지 말고 우유부단하게 처신. 64년생 빠른 선택이 나 결정보다 뒤로 미 룰 것. 76년생 서로 같 은 목적을 두고 갑론 을박. 88년생 살면서 적을 만들지 말라.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北
41년생 음악 듣거나 T V 보면서 마 음 을 다른 곳으로 돌릴 것. 53년생 귀찮은 일이 생길 수도. 65년생 예 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길 수도. 77년생 잘 못된 만남 가질 수도. 89년생 사람 문제로 고민을 할 수도.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흐림 길방 : 北
42년생 찬 음식 먹지 말고 건강에 신경 쓸 것. 54년생 식욕 없어 도 잘 먹고 건강식 섭 취. 66년생 눈앞의 이 익에 집착하지 말 것. 78년생 남의 일에 마 음 상하지 말 것. 90 년생 경쟁으로 스트 레스받을 수.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
31년생 사는 맛이 나 는 하루. 43년생 삶이 행복의 향기로 채색. 55년생 정신적, 물질 적으로 풍성한 하루. 67년생 계획한 일이 순조롭게 진행. 79년 생 목적을 달성하고 보람 맛볼 듯. 91년생 비전이 보일 수.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
32년생 비슷하나 다 르니 잘 분별. 44년 생 이거나 저거나 거 기서 거기. 56년생 사 람 사는 것은 다 비슷. 68년생 계획이나 방 법을 수정할 듯. 80년 생 시키는 일만 묵묵 히 수행. 92년생 변화 에 능동적으로 대처.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3년생 될 나무는 떡 잎부터 다르다. 45년 생 오해가 생기지 않 도록 유념. 57년생 생 각처럼 안 될 수도 . 69년생 받기보다 베 푸는 하루. 81년생 멀 고 넓게 봐 야 한다. 93년생 진로 문제로 생각이 많아질 수.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南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北
34년생 나이 들어도 배울 것이 있다. 46년 생 몸에 익숙한 것이 편안한 법. 58년생 오 른손이 하는 것은 왼 손이 모르게. 70년생 윗분과 교감이 통할 수도. 82년생 자신의 직감을 믿자. 94년생 자신감, 자부심 갖기.
35년생 지류가 모여 강이 된다. 47년생 모 든 것은 제 자리가 있 다. 59년생 최선을 다 하면 하늘도 내 편. 71 년생 적군도 아군이 될 수 있다. 83년생 한 사람이라도 내 편 만 들기. 95년생 오늘은 내가 주인공.
제17213호 40판
20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백성호의 종교의 삶을 묻다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종합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B9
내게 해남 미황사 불사는 사람 살리는 일이었다 20년 주지 맡은 해남 미황사 떠나 서옹 스님 청천벽력 지금도 또렷 어딜 가든 참사람 운동 계속할 것
금강 스님은 “사람이 본래 가진 평화로운 마음, 고정된 생각없는 살아있는 마음,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대자유의 마음. 이걸 회복하자는 게 서옹 스님의 참사람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사진은 달마산 미황사.
미있게 밤에 버스 책을 타고 보는데 지금까지 ‘금강 스님’하면 ‘ 출가를 무엇을 찾고자 것이, 했나. 나는 너무나 “의사만 사람을‘미황사’였고, 살리는 게 아니구나. 이 했다. 나에게 기대하는 답읽었다. 릴 수그러다 있을 텐데. 학교에 고1 왔다때 동창 친구와 함께 해남 대흥사 대목이그나왔다. 미황사’하면게‘금강 금강 “내가 중학교 1학년 아버지께서 돌 ‘본래 진짜스님’이었다. 사람 살리는그런 거구나!” 답했다. 그런때‘기대받는 삶’에서 벗어나부처다’라는 갔다 하면서도 생각만순간, 했다. 에 갔다가 지운 스님을 만났다. 지금은 은 사 스님이다. “참선을 배우고 싶다”고 했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그대로 투영돼 스님이 주지 4일 소임을 내려놓는다. 내년 2 아가셨다. ‘돌아가셨다’는 게 감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금강 그때는 고 싶었다. 정해진 궤도, 작은 지구로부 그 내 물음을 안고 출가한 금강 스님은 절 스님은 그냥 웃으며 지게를 지고 산 있는, 늘 그런에서 느낌을 받았다.고등학교 세상에, 2·3학년을 어떻 더니, 월 본사인 대흥사에서 주지가 올 참 바랑 와닿지 고등학생이 훨씬 자유를 (54) 스님을신임 만났다. 가벼운 하나 않았다. 터 벗어나고 싶은되니까 생각, 그런 통학하며 마쳤 으로 서 갔다. 따라가서 땔감을 장만했다. “ 있지. 나도백양사 이렇게방장을 살고 지낸 이다. 아쉬워하는 달 전남 더 땅끝 크게 와닿더라. 한참 지나고서야 그 부 게 이런 책이 걸치고 이들이 올라온너무 금강많다. 스님은 꿈꾸었다.” 다. 다 금강 스님은 그길로 마산과 해남 앞바다, 사이에 주지다. 피어 있 음습한 재를 흉 느꼈다. 삶과때죽음. 출가한 마을, 해남그 미황사의 고1 동창제가 친구와 함께 이 해남 싶다고 대흥사생각했다.” 옹 스님(1912~2003)의 손상좌다. 서옹 스 절집 생활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주말에만 금강 적부터 부모의곁에서 기대 시봉을 는 사찰미에다 금강 스님이 장착한미황사를 마 유는 한 마디로 ‘자유’였다.” 가에 가까웠던 천년고찰 20년 에 갔다가 지운 스님을 만났다. 지금은 은 스님은 님이어릴 87~89세 때 3년간 했 절에 와서 지냈다. 그러다가 잊 을 수 를 느꼈다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 음공부 프로그램이 미황사를 ‘아주 특별 -그건 자유였나. “참선을 배우고 싶다”고 했 다. 서옹 스님 옆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건없는 고양이 그림을 만났다.” 간 주지를 맡으며 현공 스님과 함께 ‘반 어떤 사 스님이다. 에게 산 기대하는 것이, 나는 너무나 답답했 한 사찰’로도만들었기 때문이다. 마주 앉사찰’로 “고등학교 때 스님은 물리 선생님이 책을지게를 한 지고 최남단의 가장 아름다운 바 더니, 그냥 웃으며 청정함과 친절함이다. 잡다한 게 -고양이 하나 그림, 어떤 건가. 다. 그런 ‘기대받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 은 금강 스님에게 소회와 이제 그 특별함의 뿌 독일과 “은사 스님 방에 묵화가 한 점 걸려 있 권 주셨다. 학생들에게 참선도 가르쳐주 꾸어 놓았다. 미황사는 스 으로 갔다. 따라가서 땔감을 장만했다. 도 없는 수행자의 청정함과 누가 찾아와 다. 정해진 도 궤도, 작은 지구로부터 벗어나 었다. 리를 물었다. 시는‘글 분이었다. 책 절집 제목이 『육조단경(六 위스 관광청 책자에서도 소개하는 “그길로 생활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하는 자비로움이다. 서옹큰 고양이가 그려져 있고, 옆에는 고 싶은 그런화를 자유를 늘법이 꿈꾸었다.” 한문이 적혀 있었다. 저는 어릴 때 고양이 -출가가 로벌 빨랐다. 고등학교 됐다. 1학년 때 祖壇經)』이었다. 처음에는 무협지처럼 명찰(名刹)’이 주말에만 절에 와서 지냈다.재 그러다가 잊 생각. 스님은 내는 아예 없으셨다. 를 화를 키워봤다. ‘스님, 이 고양이는 뭡니까?’ 지금까지 ‘금강 스님’하면 ‘미황사’였 을 수 없는 고양이 그림을 만났다.” 그런데 하루는 제게 나가!하면서 하고 물었더니, 은사 스님께서 남전선사 고, ‘미황사’하면 ‘금강 스님’이었다. 그 -고양이 그림, 어떤 건가. 버럭 내셨다. 제게는 청천벽력이었다. 이야기를 해주셨다. 중국의 절에 1000명 런 금강 스님이 주지 소임을 내려놓는 “은사 스님 방에 묵화가 한 점 걸려 있 -무슨 일 때문인가. 의 직후 대중이 살고 있었다. 500명은 동쪽에 다. 내년 2월 본사인 대흥사에서 신임 주 었다. 큰 고양이가 그려져 있고, 옆에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서, 500명은 서쪽에서 공부를 했다. 동쪽 지가 올참이다. 아쉬워하는 이들이 너 한문이 적혀 있었다. 저는 어릴 때 고양 였다. 신문을 보시던 서옹 스님께서 나 스님들이 고양이를 한“어제를 마리 길렀다. 금강 스님은 떠나서 하루 오늘 무 많다. 달마산과 해남 앞바다, 그사이 이를 키워봤다. ‘스님, 이 고양이는 뭡니 라가 망했는데, 소위 정신적 지도자가 는 이 고양이가 서쪽 스님들에게 가서 귀 에 피어 있는 사찰미에다 금강 스님이 까?’하고 물었더니, 은사 스님께서 남전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셨다. 이 을 사니까, 날마다 신비롭고 날마 여움을 다리가 부러졌다. 다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동쪽 스 장착한 마음공부 프로그램이 미황사를 선사 이야기를 해주셨다. 중국의 절에 튿날 아침에 부르셨다. 방문을 열고 한 받다가 ‘아주 특별한 사찰’로 만들었기 때문이 1000명의 대중이 살고 있었다. 500명은 발 들어서는데, 생각해 봤는가?님들이 물으 가서 보니 고양이가 서쪽에 그렇 게 있었다. 그길로 동서간에 고양이를 두 다. 마주 앉은 금강 스님에게 소회와 그 동쪽에서, 500명은 서쪽에서 공부를 했 셨다. 아(니오)하는데 나가! 하셨다. 고서 시비가 벌어졌다. 남전 선사가 그 모 특별함의 뿌리를 물었다. 이튿 다. 동쪽 스님들이 고양이를 한 마리 길 그렇게 화를 내는 건 처음 보았다. 습을 보고 한탄을 했다.” 렀다. 하루는 이 고양이가 서쪽 스님들 날,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도 불려가 나 -뭐라고 한탄했나. - 출가가 빨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출가 에게 가서 귀여움을 받다가 다리가 부러 가!라는 호통을 들었다. “시비를 끊기 위해서 스님들이 공부를 를 했다. 무엇을 찾고자 했나. 졌다. 동쪽 스님들이 가서 보니 고양이가 -그래서 어떡했나. 하는데,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께서 서쪽에 그렇게 있었다. 그 길로 동서간 신문도 다 읽어보고, 아는 기자, 아는 고양이 때문에 오히려 시비를 하 고 있다고 했다. 남전 선사는 시비의 근원 돌아가셨다. 그때는 ‘돌아가셨다’는 게 에 고양이를 두고서 시비가 벌어졌다. 남 교수에게 전화를 돌려서 다 물어보았다. 인 고양이를 잡고서 목에 칼을 들이댔다. 감이 와 닿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니 전 선사가 그 모습을 보고 한탄을 했다.” 아무리 자료를 찾고, 아무리 파악을 해 그리고 까 훨씬 더 크게 와 닿더라. 한참 지나고 -뭐라고 한탄했나. 도 모르겠더라. 종단은 뭘 하고 있고, 이대중에게 ‘지금 고양이를 살릴 수 있는 말 한 마디를 하라!”고 했다. 대중은 서야 그 부재를 느꼈다. 삶과 죽음. 제가 “시비를 끊기 위해서 스님들이 공부 웃 종교는 뭘 하고 있나 일일이 조사를 아무 말도 못했다. 은사 스님께서 그 이야 출가한 이유는 한 마디로 ‘자유’였다.” 내가 를 하는데, 고양이 때문에 오히려 시비 했다. 그러다가 다 포기하고 그냥 기를 하시더니, ‘네가 한 번 남전 스님에 -어떤 자유였나. 를 하고 있다고 했다. 남전 선사는 시비 잘하는 것 하자 싶었다. 우리 사회에서 고양이를 빼앗아봐라’고 하셨다. 거 치료하 “고등학교 때 물리 선생님이 책을 한 의 근원인 고양이를 잡고서 목에 칼을 가장 아픈 부위가 어디인가. 거길게서 기서 가 내 말문이 딱 막혀버렸다.” 권 주셨다. 학생들에게 참선도 가르쳐 들이댔다. 그리고 대중에게 ‘지금 고양 면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겠나. 당시 그날부터 그는 고양이 생각을 떨칠 수 주시는 분이었다. 책 제목이 육조단경 이를 살릴 수 있는 말 한마디를 하라! 장 아픈 사람들은 IMF 외환위기로 인한 가 노숙 없었다. “잠을 자도 고양이, 잠을 깨도 (六祖壇經)이었다. 처음에는 무협지처 고 했다. 대중은 아무 말도 못했다. 은 실직자들이었다. 그때는 길거리에 럼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다 밤에 책을 사 스님께서 그 이야기를 하시더니, 네 자들이 수없이 생겨날 때였다. 고양이가 걱정됐다. 내가 시비가 끊어진 한 마디를 해야만 고양이를 살릴 수 실직자 보는데 ‘본래 부처다’라는 대목이 나왔 가 한 번 남전 스님에게서 고양이를 빼 금강 스님은 서옹 스님께 IMF말 있을 텐데. 버스 타고 학교에 왔다갔다 하 다. 순간, 충격을 받았다. 내 마음이 그 앗아봐라고 하셨다. 거기서 내 말문이 를 위한 단기 출가 수련회를 하겠다고 면서도 그 생각만 했다.” 말했다. 서옹 스님은 나가! 대신 해봐! 대로 투영돼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딱 막혀버렸다. 그 물음을 안고 출가한 금강 스님은 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책이 다 있지. 나도 그날부터 그는 고양이 생각을 떨칠 수 라고 답했다. 돌이켜보면 저를 공부시킨 통학하며 고등학교 2ㆍ3학년을 마쳤 지적인 가 없었다. 잠을 자도 고양이, 잠을 깨 거였더라. 논문 찾고, 자료 찾고, 에서 이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금강 스님은 백양사 방장을 지낸 서옹 저에게 금강 스님은 어릴 적부터 부모의 기대 도 고양이가 걱정됐다. 내가 시비가 끊 울타리 안에서만 해법을 찾는 다. 스님의 손상좌다. 서옹 스님이 87~89세 를 느꼈다고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어진 말 한마디를 해야만 고양이를 살 정말 중한 게 뭔지 일깨워주신 거였다. 때 3년간 곁에서 시봉을 했다. “서옹 스님 제17212호 40판 옆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건 ‘청정함과 친 절함’이다. 잡다한 게 하나도 없는 수행자 의 청정함과 누가 찾아와도 친절하게 대 하는 자비로움이다. 서옹 스님은 화를 내 는 법이 아예 없으셨다. 그런데 하루는 제 게 ‘나가!’하면서 화를 버럭 내셨다. 제게 는 청천벽력이었다.” -무슨 일 때문인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직후였 다. 신문을 보시던 서옹 스님께서 ‘나라 가 망했는데, 소위 정신적 지도자가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하셨다. 이튿 날 아침에 부르셨다. 방문을 열고 한 발 들어서는데, ‘생각해 봤는가?’ 물으셨다. ‘ 아(니오)’하는데 ‘나가!’하셨다. 그렇게 화 를 내는 건 처음 보았다. 이튿날,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도 불려가 ‘나가!’라는 호 통을 들었다.” -그래서 어떡했나. “신문도 다 읽어보고, 아는 기자, 아는 교수에게 전화를 돌려서 다 물어보았다. 아무리 자료를 찾고, 아무리 파악을 해도
장진영 기자, [사진 김성철]
모르겠더라. 5박 종단은 뭘 하고수련회는 있고, 이웃 무료였던 6일 실직자 큰 종교는 거두었다. 뭘 하고 있나 일일이5개월간 조사를 계 했 성공을 수련회는 다. 그러다가 ‘다 포기하고 그냥 내가 잘 속됐다. 당시에는 템플 스테이란 말도 하는때였다. 것 하자’사회의 싶었다.낙오자, 우리 사회에서 가 없을 무능한 가 장 아픈 부위가 어디인가. 거길 치료하면 장이 됐다는 생각에 자살을 하려다 마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겠나. 당시 가장 아 지막으로 백양사에 왔다. 여기서 참선하 픈 산행하고, 사람들은 IMF 외환위기로 인한 실직 고, 차 마시고, 스님과 차담도 자들이었다. 그때는 길거리에 노숙자들이 나누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살 수없이 생겨날 때였다.” 면서 내가 미루었던 일들이 너무나 많 금강 스님은 서옹 스님께 “IMF다정한 실직자 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들에게 를 위한되고, 단기출가 말 아빠가 읽고수련회를 싶은 책을하겠다”고 읽고, 남을 했다.봉사를 서옹 스님은 대신 “해봐!”라 위해 하고.“나가!” 이제부터는 진짜 사 고 답했다. “돌이켜보면 저를 공부시킨 거 람같이 살 수 있겠구나. 진짜 인생을 즐 였더라. 논문 찾고, 자료 찾고, 지적인 이 울 겁게 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리 안에서만 해법을 찾는 정말 런 소감문이 발표되면, 듣고저에게 있던 실직 중한 게 뭔지 일깨워주신 거였다.” 자들도 다들 공감의 눈물을 흘렸다. 5박6일 실직자 수련회는 큰 -무료였던 실직자 수련회를 하면서 금강 스님은 성공을절감했나. 거두었다. 수련회는 5개월간 계 무엇을 속됐다. 당시에는 말도 깨 없 의사만 사람을‘템플스테이’란 살리는 게 아님을 을 때였다. “사회의 낙오자,살리는 무능한 거구 가장 달았다. 이게 진짜 사람을 이 삶의 됐다는 생각에삶의 자살을 하려다 마지막 나. 의욕과 방향을 생각하게 으로 게 백양사에 여기서절감했다. 참선하고,나 산 하는 얼마나왔다. 중요한지 행하고, 차 마시고, 스님과 차담도 나누었 는 그때 비로소 평생 할 일거리를 찾았 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살면서 다. 그건 서옹 스님께서 주창하셨던 내가 참 미루었던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불사 깨달 사람 운동의 연장선이다. 미황사 았다. 아이들에게 다정한 되고, 읽 에서도 내가 한 일은 바로아빠가 이것이었다. 고금강 싶은스님은 책을 읽고, 남을 위해7박 봉사를 하 미황사에서 8일 참 고.집중수행 이제부터는 진짜 사람같이 살 향기 수있 선 프로그램 참사람의 겠구나. 진짜 인생을 즐겁게지금껏 살 수 참가 있겠 를 무려 126회나 진행했다. 다는 2000명이 생각이 들었다.” 소감문이 발 자는 넘는다.이런 어린이를 대상 표되면, 있던 실직자들도 공감 으로 한 듣고 한문학당도 실은 마음다들 근육을 의 눈물을 흘렸다. 키워주는 일이었다. -실직자 수련회를 하면서어둑어둑했 금강 스님 인터뷰를 마치자 바깥은 은 합장하며 무엇을 절감했나. 다. 돌아서던 금강 스님이 말했 “의사만 사람을 게됐다. 아님을 깨 다. 미황사 처음 간살리는 지 30년 이제 달았다. 이게 진짜 살리는 거구나. 는 떠날 때도 됐다.사람을 미황사를 떠나는 건 삶의 의욕과 삶의 방향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만 달라질 뿐이다. 내가 하는 일에 게 아무런 얼마나 변함이 중요한지없다. 절감했다. 그때 는 참사람나는 운동이 비로소 ‘평생 할 일거리’를 찾았다. 그건 다. 고양이를 살리는 한 마디는 뭔가? 서옹 스님께서 주창하셨던 ‘참사람 운동’ 라고 물었더니 답을 툭 내던졌다. 날마 의 좋은 연장선이다. 미황사안에서도, 불사에서도 내가 다 날! 미황사 미황사 한 일은 바로 이것이었다.”금강 미 밖에서도 날마다 좋은 날이다.스님은 금강 스 황사에서 7박8일 참선 집중수행 프로그 님이 앞으로 꾸려낼 제2의 미황사,제3의 램 ‘참사람의 향기’를 무려 126회나 진행 미황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했다. 지금껏 참가자는 2000명이 넘는다. 종교전문기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한문학당도 실은 마음 근육을 키워주는 일이었다. 인터뷰를 마치자 바깥은 어둑어둑했다. 합장하며 돌아서던 금강 스님이 말했다. “ 이제는 떠날 때도 됐다. 미황사를 떠나는 건 공간만 달라질 뿐이다. 내가 하는 일 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 참사람 운동이 다.” ‘고양이를 살리는 한 마디는 뭔가?’라 고 물었더니 답을 툭 내던졌다. “날마다 좋은 날!” 미황사 안에서도, 미황사 밖에 서도 날마다 좋은 날이다. 금강 스님과 전 주지 현공 스님은 30년 에 걸쳐 미황사에 27채의 집을 새로 지었 다. 2000년부터 어린이 한문학당, 2002년 부터 템플스테이, 2005년부터는 참선 집 중 수행 프로그램을 꾸렸다. 매년 10월이 면 12m자리 괘불을 마당에 걸고 마을 축 제를 벌였다. 매년 4000명이 미황사를 찾 는다. 폐허나 다름 없던 천년고찰 미황사 가 되살아났다. 금강 스님이 앞으로 꾸려 낼 ‘제2의 미황사’ ‘제3의 미황사’가 벌써 부터 기대된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Printed on December 8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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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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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8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