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ㆍ소나무처럼 서로 기대며 상생과 조화의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첫 햇살이 비쳤습니다. 쭉쭉 뻗은 대나무숲
사이로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용이 승천하듯 휘휘 몸을 돌리며 하 늘로 치솟았습니다.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대나무와 소나무가 사이좋게 어울린 모습이 고단했던 지난 시간 을 버텨온 우리들에게 새해 인사말을 건네는 것 같습니다. "새날 이 시작됐으니, 더는 서로 다투지 말자"고 말입니다. 상생과 조화
의 메시지입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 치솟는 집값과 임대료로 캐나다 한인들의 한 숨은 깊어만 갔습니다. 대나무 마디마디에는 이민자들의 고통이 담 겨 있고, 소나무 옹이옹이에도 정착의 시련이 쌓여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과 홍수는 우리의 일상을 위협했고, 이민정책 강
화는 새로운 도전을 안겼습니다.
그럼에도 나무들은 절대 으르렁대지 않습니다. 늘 서로에게 기
대며 힘찬 생명을 키워왔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의 계엄·탄핵 정국
과 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는 우리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뚫었습 니다. 캐나다의 정치적 혼란과 트뤼도 정부의 지지율 하락도 불안 을 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냥 울 수만은 없습니다. 직선과 곡선이 합창하 는 저 나무들처럼 진영과 이념, 빈부와 차별, 남녀와 세대를 넘어 서는 새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 은 갱생과 치유의 상징입니다.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로 태어납니다. 새해 우리도 경제 위기와 주택난, 환경 문제라는 도전 앞에서 '나 와 너'의 이분법을 넘어 '더불어' 사는 지혜로 거듭나야 합니다. 정 치권이 못하면 우리 한인사회가 함께 해내야 합니다. 새봄이 되면 대나무숲에도 새순이 돋고 새 가지가 뻗을 것입니다. 우리도 다시 푸르게 푸르게 일어설 것입니다. 올 한 해 캐나다 한인 여러분의 건
강과 행복을 소망합니다. 사진=전북 고창군 고창 읍성 맹종죽림
을사년 새해,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밴쿠버 중앙일보가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 희망찬 2025 년 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밴쿠버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
세웠습니 다. 2025년, 밴쿠버 중앙일보는 더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고주 여러분의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새롭고 혁 신적인 광고 솔루션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광고 효과를 극대화 하여, 여러분 비즈니스의 든든한 성공 파트너가 되 겠습니다.
특히 새해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확 대하고, 한인 청년들을 위한 정보 제공에도 더욱 힘 쓰겠습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한인사회의 소통 창구 로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하겠습니다. 디지털 혁명과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까지... 우리 는 함께 이겨냈습니다. 이제 밴쿠버 중앙일보는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더 널리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의 여정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를 드립니다. 2025년에도 밴쿠버 중앙일보는 여러분 의 일상에 힘이 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새 해, 독자 여러분과 광고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 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밴쿠버 중앙일보 발행인 김소영 드림 한인사회 하나로, 더 넓은 세상으로"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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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마틴 상원의원 신년사 "한인사회
"제주항공 희생자에 깊은 애도" "한인사회 정치참여는 권리이자 책임"
연아 마틴 상원 원내 수석 부대표가 2025년 신 년사를 통해 한인사회의 지속적 성장과 정치 참 여 확대를 강조했다.
특히 올해 예정된 연방선거를 앞두고 한인들 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마틴 의원은 "캐 나다 다문화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한인사 회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정치 참여는 단순 한 권리가 아닌 우리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책 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와 관련해 깊은 위로를 전하며, 이번 사고가 안 전 강화와
2024년 상원에서 10월을 '한국 문화유산의 달' 로 지정하는 동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을 언급하며, 앞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더 많은 한국 문화유산 행사가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년은 한-캐나다 FTA 10주년, 광복절 80주 년,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 라고 강조했다.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양국의 돈독한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마틴 의원 은 "한인 공동체의 목소리가 더욱 확실히 반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며 신년 사를 마무리했다.
정치참여 높여야"
새해 첫날 '북극곰 수영대회' 수천명 참가
새해 첫날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서 시 작하는 밴쿠버의 대표 행사 '북극곰 수영대회(Polar Bear Swim)'가 올해 로 105주년을 맞았다. 1일 잉글리시 베 이 해변을 중심으로 메트로 밴쿠버 전 역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한겨울 바
다에 뛰어들며 2025년을 맞이했다. 92 세의 위둥 유 씨는 25년째 폴라베어 스윔에 도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참 가자들은 각종 코스튬까지 다양한 의 상을 입고 추위를 잊은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1920년 그리스 이민자 피 터 판타지스 씨가 친구들과 시작한 이 전통은 현재 캐나다 전역을 넘어 세계 적인 행사로 발전했다. 올해도 안전사 고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북극곰 수 영대회는 밴쿠버의 대표적인 새해 전 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29일 새벽 코퀴틀람 노스로
드 한인타운 상가건물(노스로드 341
번지)에서 원인모를 폭발과 함께 화재
가 발생해 건물 전면이 완전히 붕괴되
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퀴틀람 RCMP(연방경찰) 존 그
레이엄 형사는 "이날 오전 6시 30분
경 코퀴틀람 소방서로부터 화재 신고
를 접수했다"며 "영업시간 전 발생한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소방당국은 스
프링클러 시스템 작동으로 화재는 자
동 진화됐으나, 폭발로 인한 피해와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인한 침수 피해
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했다. 폭발 충
격으로 건물 전면부 외벽이 무너져 내
렸고, 내부 배관과 목재 구조물이 외
부로 노출된 상태다.
H여행사 김모 대표는 "한 식당 직
원이 아침 준비를 위해 일찍 출근했다
가 큰 폭발음을 듣고 밖으로 나와보니
화재가 발생해 신고했다"며 "모든 업
무 자료가 사무실에 있어 당장 영업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선 재택
근무 체제로 전환해 고객 서비스를 이
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개 사무실도 큰 피해를 입
었다. 오모 대표는 "14명의 직원이 사
용하던 사무실이 순식간에 파손됐고,
중요 서류와 컴퓨터가 모두 침수 피
해를 입었다"며 "랭리 지점을 통해 긴
급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상가건물에는 안경점, 식당, 노
래방, 카페 등 여러 업소가 입주해
있었다.
일부 업소는 다른 지점이 있어 그곳
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대부분
의 업소들은 이곳이 유일한 영업장이
었다. 대부분이 한인인 피해 업주들은
보험사에 피해 상황을 접수하고 임시
영업장소를 물색하는 등 사업 재개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소가 당분간 영
업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지역 한인 상권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사 고 직후 노스로드의 로히드 하이웨
건물 주변은 통제선이
경찰은 폭발 원인 을 규명하기 위해 건물 내부에서 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8시(한국시간)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착수했다. 서울 한남
동 관저 출입문도 개방됐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 “윤석
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
작했다”고 공지했다. 공수처 검사·수
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3일 오전 7시
17분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
장을 집행하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
저 앞에 도착했다. 이후 인근에서 대
기했다가 도보로 관저 입구로 이동했 다. 이후 대통령 관저로 통하는 하얀 색 철문이 개방됐다. 영장 집행 소식
이 전해지자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
호사는 “불법무효인 영장집행은 적법
하지 않다”며 “현재 헌재와 법원에 영
장에 대한 이의절차가 진행중이다.
집행과정의 위법상황에 대해 법적
인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
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이 청사
를 출발한 건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이다. 약 20여명 수사팀은 그랜저, K5 승용차 각 1대와 카니발 3대 등 총 5 대 차량에 각각 3~5명씩 나눠 탑승했 다. K5 승용차와 카니발 두 대가 먼
저 출발하고, 5분쯤 뒤 그랜저와 카니 발 한 대가 추가로 공수처 청사를 떠 났다. 이후 이들은 약 1시간 뒤인 7시
17분쯤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 력 약 2700여명과 기동대 버스 135대 를 현장에 배치했다. 공수처 비상계엄
수사팀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에 있는 공수 처로 속속 모였다. 수사팀장인 이대환 수사3부장 검사는 이날 오전 5시 43 분쯤 공수처 청사로 출근하며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하느냐’는 기자의 질 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전 5시45분쯤부터는 청사 1층 뒷 편 주차장 차량에 짐을 싣는 모습이 포착됐다. 집행 과정이 길어질 것에 대 비해 미리 준비된 박스에 생수 묶음과
방한용품 등도 담아 날랐다. 윤 대통령 조사는 이 부장검사와 차 정현 수사4부장 검사가 맡는다.
6.25참전용사
사진=HanaTV
써리한국어학교(교장 송성분)가 2025
년 새해를 맞아 6.25참전용사회 캐나
다서부지회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떡
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
1일 오전 11시 버나비 소재 6.25참
전용사회 캐나다서부지회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과 월남
전 참전용사, 재향군인들이 참석했다.
써리한국어학교 교직원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떡국과 부침개, 과일 등 한국
의 설날 음식을 대접하며 참전용사들
의 새해 건강을 기원했다.
송성분 써리한국어학교 교장은
"2019년 역사문화캠프 당시 참전용사
분들께서 들려주신 생생한 전쟁 이야
기가 깊은 감동을 주었다"며 "그 인
연으로 작년부터 설날 떡국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고 행사의 배경을 설
명했다.
송 교장은 "연로하신 참전용사분들
께 우리의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싶
었다"며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젊음을 바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
답하는 마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
다"고 전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의 발전된 모습
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렇게
매년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어 기쁘
다"는 소감을 전했다.
행사는 참전용사들의 건강과 행복
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마무리됐다. 써
리한국어학교는 앞으로도 이같은 문 화교류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 획이며,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
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 를 통해 참전용사분들과 소통하겠다" 고 밝혔다.
캐나다 첫 조류독감 감염 10대 완치 선언
47일간의 집중치료 끝 회복 판정… 가족·의료진 등 2차 감염자 0명 프레이저밸리 야생조류 균주와 DNA 일치록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조류독
감(H5N1) 인체감염 환자가 47일 만
에 완치됐다. BC주 질병통제센터는 1
일 13세 소녀의 완치 과정을 뉴잉글랜
드 의학저널을 통해 공개했다.
완치 판정을 받은 소녀는 지난해 12
월 18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고, 11
월 29일부터 전염성이 완전히 사라졌
다. BC주 아동병원의 집중 치료가 성
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소녀의
감염 경로도 밝혀졌다. 역학조사 결
과 바이러스 균주가 프레이저밸리 지
역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했 다. BC주 내 가금류 농장 발병 사례
와는 관련이 없었다. 발병 초기인 지
난해 11월 4일, 소녀는 발열과 결막염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다. 가벼운
천식 병력이 있던 소녀는 귀가 후 기
침, 구토, 설사 증세가 악화돼 11월 7
일 호흡 곤란으로 재입원했다.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소녀는 다음
날 BC주 아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기관 삽관 치료를 받았다.
토론토 종합병원의 아이작 보고크
씨는 "이번 사례의 증상은 지난 20년 간 보고된 조류독감 인체감염 사례들
과 비슷하다"며 "바이러스의 치명성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캐나다 식품
검사청에 따르면, BC주에서는 2022년
봄부터 85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조류독감에 감염됐다. 특히 최근 수개
월간 프레이저밸리 지역에서 집중적 으로 발생했다. 의료진은 소녀의 가족 과 접촉한 의료진 전원에 대한 검사에
서 2차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실은 제주항공 사고의 희생자
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진 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해왔습 니다. BC주 정부는 이번 안타까 운 사고 소식에 큰 슬픔을 느끼며, 최병하(Paul Choi) 주의원을 통해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 중 이번 사고와 관련된 분이 계신지 확인 을 요청해왔습니다. 사고와 관련된 지인이나 피해자의 가족을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중앙일보(info@
joongang.ca)로 연락 주시면 감 사하겠습니다. 관련 정보는 철저히 보호하여 BC주 정부에 정중히 전 달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로 귀한
프레이저 하이웨이 6개월 대공사
랭리시의 프레이저 하이웨이 일방통 행 구간이 1900만 달러 규모의 대대 적인 정비공사에 들어간다. 수십 년 된 도시 기반시설을 교체하고 도심 환 경을 개선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 당국은 1월 2일부터 206번가에서 솔 트 레인 까지 1단계 공사를 시작하고, 이어서 솔트 레인에서 204번가까지 2 단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단계별로 진행된다. 1월 2~3
일에는 울타리 설치와 현장 준비 작 업이 예정돼 있으며, 206번가 구간에 서는 지하 시설물과 지상 작업이 시작 된다. 1월 6~10일에는 프레이저 하이 웨이 일방통행 구간의 아스팔트 제거 작업이 진행된다.
수도관 교체다. 시설 교체와 함께 도 시 미관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된다.
예측보다 불변 진실에 주목 강조
투자 예측, 통제 환상 제공 문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은 공존
소비는 필요와 감정 따라 지속
세금과 일상의 즐거움은 계속
2025년 새해에 각종 시장 예측이 쏟
아지는 가운데, 캐나다 투자자문업계
에서 '예측'보다 '불변의 진실'에 주목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RBC
도미니언 증권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
들이 금리 안정화, 시장 전망, 관세의
파급 효과, 환율 변동 등에 대한 예측
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의존도는 해가 바뀔 때마다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투자자
들의 예측 중독은 통제 불가능한 세
상에서 통제의 환상을 제공하기 때문
이다. 그러나 경제학자부터 점성가까
지, 모든 예측은 결국 화려한 옷을 입
은 추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대신
시장과 인생에서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진실
들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변치
온라인 장터에
않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첫째,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은 항 상 공존한다.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
락, 정치인들의 성공과 실패, 삶의 희
로애락은 계속될 것이다. 이러한 균형
은 시장의 기본 속성이며, 투자자들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둘째, 소비는 필요와 감정에 따라
계속된다. 생필품부터 충동구매까지,
경제 활동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
미를 지닌다. 소비 패턴은 경제 상황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을 반영한다.
셋째, 세금과 일상의 즐거움은 계속
된다. 죽음만큼 확실한 세금처럼, 아
침의 커피 한 잔처럼 변치 않는 진
실들이 있다. 이러한 상수들이 오히 려 불확실한 시장에서 안정감을 준다. 넷째, 태양은 매일 뜨고 진다. 예측 이 빗나가도 세상은 계속 돌아간다 는 평범한 진리가 오히려 더 큰 위안 이 될 수 있다. 시장의 일시적 혼란에
언한다. 목표 설정, 비상금 확보, 현 재를 즐기는 것이
옛 영광은 어디로… 쓰레기장으로 향하는 업라이트 피아노
캐나다에서 오래된 업라이트 피아노
가 버려지는 악기로 전락하고 있다.
중고 거래 사이트 키지지(Kijiji)와 페
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는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의 피아노 매물이
넘쳐나고 있지만, 무거운 중량과 조율
문제로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대의 피아노를 정상적으로 유지
하려면 매년 200달러 미만의 조율 비
용이 든다. 그러나 정기적인 관리가
되지 않았거나 습도 변화로 손상된 피
아노는 조율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만 1천~5천달러가 필요하다.
현재 대부분의 오래된 피아노는 두
가지 운명을 맞이한다. 온라인에 무료
로 올리거나 쓰레기 매립장으로 향한
다. 교회나 학교에 기부하려 해도 이
라이트 깜빡이며 3시간 추격… 지갑주워 시카무스까지 쫓아가
트레일러 번호로 찾은 트럭 기사, 묵묵한 선행 화제
캘거리의 한 트럭 운전기사가 떨어진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3시 간을 뒤따라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트리플 에이트 운
송의 달짓 소히씨(34)는 지난 11월 29 일 캘거리에서 애보츠포드로 향하던 중 BC주 쿠트니 지역의 골든에서 한
여성이 지갑을 떨어뜨린 채 차를 몰고 가는 것을 목격했다.
악적 가치가 있는 피아노들이 사라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료 피아노를 받더라도 이사 비용 과 유지보수 비용을 고려해야 하며,
미 여러 대의 피아노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 기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조율 사 클롬프씨는 "구형 업라이트 피아노 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면서 "음
지갑 안에는 현금과 신분증, 서류, 금목걸이가 들어있었지만 연락처는 없었다. 소히씨는 화장실도 들르지 않 은 채 여성의 차량을 쫓기 시작했다. 앨버타주 하이 리버에 사는 셰일리 제 임스씨는 BC주 새먼암의 가족을 만 나러 가던 중이었다. 한 트럭이 계속 따라오며 라이트를 깜빡이자 처음에는 불안감을 느꼈다 고 전했다. 시카무스의 주유소에서 멈 춰 선 제임스씨에게 소히씨가 지갑을 건넸다. 감사의 뜻으로 건넨 500달러 도 거절한 채 이름도 밝히지 않고 떠 났다. 제임스씨는 트레일러 번호를 기 억해뒀다가 며칠에 걸친 수소문 끝에 트리플 에이트 운송을 찾아냈다. 회사를 통해 소히씨의 신원을 확인 한 제임스씨는
재판관 2
<정계선·조한창>
재판관 2명 4월 퇴임 전 결론낼 듯
정계선
조한창 “권력의 자의적 지배 배격”
오늘 윤 탄핵심판 2차 준비기일
헌법재판소가 2일 헌법재판관 8인 체제
를 본격 가동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
핵심판에속도가날전망이다.
이날오전정계선·조한창신임헌법재
판관이취임했다.천재현헌법재판소공
보관은 “신임 재판관들은 바로 사건에
투입돼 심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재
판관 6인 체제라는 비정상적 상황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비롯한 각종 사
건을진행해온헌재는‘6인체제에서의
결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에서 벗
어날수있게됐다.
헌재는 지난 10월 심리정족수를 ‘7인
이상’으로 규정한 헌법재판소법 23조 1
항 효력을 정지시키며 사건들의 심리는
이어왔다. 하지만 6명만으로 ‘6명 이상
찬성’(헌재법 23조 2항)인 의결정족수
조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견이
나뉘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는 늦어도
오는 4월 18일 전까지 나올 가능성이 커
졌다. 4월 18일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날이
다. 2일 기준 107일 남았다. 두 재판관의
후임은 대통령 추천 몫이라 국회가 추
천한 정계선·조한창 재판관과 달리 대
통령 직무정지인 현 상태에서는 임명이
어렵다는게법조계의중론이다.
과거 대통령 탄핵 사건 사례에 비춰
보면 기간은 더 짧아질 수도 있다. 2004
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은 접수
63일 만에,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사
건은 91일 만에 선고됐다. 헌법재판소
법은 ‘사건 접수날부터 180일 이내 선
고’(38조)를 규정하지만 대통령 탄핵이
라는중대성이반영됐다.
여권이 새해 벽두부터 개헌 논의에 불
을붙였다.
주호영국회부의장은2일자신의페이
스북에 “1987년 체제(대통령 직선제 개
헌)가만든제왕적대통령제는유통기한
이 지났다”며 “국민 여론 과반수가 개헌
에찬성하고있다”고썼다.이어그는“더
는미룰수없다”며“자신의정치스케줄
이나 이익에 사로잡혀 개헌을 거부하는
사람은나쁜사람”이라고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개헌 문제는
이번대선과정에서아주진지하게
헌재도 줄곧 “윤 대통령 탄핵 심리
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 다. 문 대행도 이날 헌재 시무식에서 “사 건 부분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며
“시급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탄핵심판
사건을 우선적으로 심리하되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실현되도록 헌재가 가진
모든역량을투입하자”고강조했다. 2일 취임한 정계선 재판관 역시 ‘신속
심리’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우리는 지 금 격랑 한가운데 떠 있다”며 “연이은
초유의 사태·사건이 파도처럼 몰려와 도, 침착하게 중심을 잡고 오로지 헌법·
법률에 기대 신속하게 헤쳐 나가야 한 다”고 말했다. 또 “슬픈 난국을 수습하
고 희망을 찾는 위대한 여정에 동행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가겠
다”고했다. 조한창 재판관은 정치의 사법화에 대 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이 추구하는 가치는 ‘권력의 자의적 지 배를 배격하는 법치주의’로 국민의 기
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러면서 “헌재에도 정치적 영역
에서 해결돼야 할 다수의 문제가 민주
적 정당성을 지닌 기관들의 합의로 해 결되지 못한 채 사건화된 ‘정치의 사법 화’ 현상 등으로 어려운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지적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서울시장은지난달23일“승자독식의회
제왕적 대통령제를 허용하는
생각해 봐야 한다”며 “(대통 령 권력은) 견제를 받지 않 으면폭정으로가는데이를막을장치를
87헌법체제의한계를인정 하고,위기를기회삼아정치권전 체가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계엄 사태 초기 “중임제 개 헌안을추진해야한다”고주장했다. 개헌 동력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되 고 있다. KBS가 지난 1일 보도한 신년 여론조사에선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 답이 61%였다. 반대 의견은 30%에 그쳤 다. 중앙일보·엠브레인퍼블릭 신년 여론 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중 6명이 개헌 논의를빠르게시작해야한다고했다. 야권에서도 전직 국회의장 등 원로들 은개헌필요성에공감하지만이재명더 불어민주당 대표 주변만 뜨뜻미지근하 다. 지난해 1월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개헌안을
세력”이라고주장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추가임명은고독한결단일까,누군가의
조언일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가동에 길을
터 준 최 대행의 지난달 31일 결정의 여
파가 이어지고 있다. 정통 경제관료로
서 정치적 부담이 큰 행동을 여권의 반
대를 무릅쓰고 감행한다는 게 쉽게 상
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최 대행의
재판관 임명을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
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한국은행 총
재로선 극히 이례적인 발언이다. 이 총
재는 지난달 하순 최 대행이 당시 한덕
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판관 추가
임명을 건의하러 갔을 때 최 대행과 동
행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읽던 중 “여러 간부가 말을 더
하지 말랬는데 읽다 보니 한마디 안 할
수 없다”며 작심 발언을 시작했다. “최
대행의 재판관 임명 결정에 대해 비판
할 때는 최 대행이 그런 결단을 하지 않
았을 경우에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지
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다”
며 “특히 국무위원은 그런 비판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 신용등급은 한
번내려가면다시올라가기굉장히어렵
다”고했다.
이미 신년사 원고에 “최 대행의 결정
은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와 독립적
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
리는 출발점” 등의 내용이 있었지만 즉
석발언을추가한것이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최
대행은 공직자로 나중에 매우 크게 평
가받을것”이라고말했다.
이 같은 이 총재의 예상 밖 발언을 두
고 재정당국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양극단으로 쏠린 여야가 최
대행을 마구 흔들며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갈림길에 선 상황이지 않나”라
며 “최 대행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
다. 이 총재가 중간지대의 ‘침묵하는 다
수’로서 더는 머물 순 없다고 작심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두쪽으로
쪼개진 상황에서 ‘경제 투톱’ 연대라도
기능해야하지않겠나”라고덧붙였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총재
는 헌법재판관 임명 과정에서 최 대행
의 주요한 조력자로 역할했다. 최 대행
과 막역한 정치권 인사는 “재정·통화
양대 수장인 최 대행과 이 총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더 긴밀히 소통해
온것으로안다”며“특히불확실성이계
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과 외환위
기가 닥칠 수 있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을 조속히 확정지어 줘야 한다는
“법률문제도
데 명료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 다. 이런 소통 과정에서 이 총재는 ‘재판 관 2명 임명’ 방안을 미리 접했고, “법률 적인 문제도 잘 검토하셔야 한다”고 조 언했다고한다. 최 대행과 이 총재가 소통을 이어 온 기점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 융감독원장도 함께하는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F4 회의)였다고 한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소집된 F4 회의에 서 최 대행이 사의를 표시하자 이 총재 는 “경제 사령탑마저 물러나면 당장 국 가 신용등급이 추락할 것”이라며 극구 만류했다. 이어 일주일 뒤 한국은행을 방문한 야당 의원들에게 이 총재는 “(최 대행이) 계엄 선포 전 소집된 국무회의 에서 대통령 결정에 반대하고
했다. 김경희·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메이데이 외치기 1분 전 위치추적
추적 시스템(ADS-B)’이 보 내는 사고 항공기의 위치 정보가 당일
오전 8시58분을 끝으로 송출되지 않은 점을 들고 있다. 항공기 위치 정보는 분
단위로 송출·기록되는데, 조종사가 관
제탑과의 교신에서 ‘메이데이’(국제조
난 요청)를 외친 8시59분에는 위치 정
보가 사라졌다. 항공기 엔진 2개 중 1개
라도 작동됐다면 기내에 전력이 공급돼
ADS-B가작동했을수있다.
경력 20년 이상의 현직 기장 A씨는
“ADS-B는 조종사가 일부러 끄기도 힘
든 장치”라며 “ADS-B가 꺼졌다는 건
조류 충돌 당시 항공기 자체에 큰 충격
고 말했다. 항공전문가들은 전원 셧다
운 이후 조종사와 관제탑 간 무전 교신
은 배터리에 남은 소량의 전원으로 이
뤄졌을것으로보고있다.
사고 항공기의 동체착륙 당시 랜딩기 어와 플랩(항공기 이착륙 시 속도를 조
절하는 장치), 엔진 역추진, 스피드 브레
이크 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도 양쪽 엔 진 고장으로 전원이 셧다운됐기 때문일
가능성이크다는분석이나온다.정윤식 가톨릭관동대항공운항학과교수는“항
공기엔진하나를통해서라도전원이공
급되면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으로 착륙할 수 있고, 다른 전자 기기들도 대 부분정상작동한다”고설명했다. 다만 참사의 사고 원인 규명은 지연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블랙박스 분석이 어려워미국으로보내기로해서다.음성 기록장치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 됐지만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1일
오전 10시 무안국제공항.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사고 현장에 한·미 합동조사단 10여 명이 조사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조사단은 활주로에서 250m가량
떨어진 로컬라이저(Localizer·방위각
시설) 구조물에 올라 곳곳을 둘러봤다.
성인 남성 키의 두 배가량, 4m쯤 돼 보
이는 콘크리트 구조물 옆에는 꼬리 부
분만 남은 항공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
려있었다.
조사단은항공기와충돌당시파손된
로컬라이저 지지 구조물을 유심히 살폈
다. 이들은 방파제 형태의 흙더미 위에
콘크리트를 얹은 구조물을 가리키며 이
야기를 나눴다. 흙바닥과 콘크리트 바닥
의 사진을 찍거나 깨진 구조물을 발로
파헤쳐보는조사단원도있었다. 179명이 숨진 무안공항 항공기 참사 에 대한 한·미 양국의 사고원인 규명 작 업이 본격화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
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지난달30일 미국에서급파된미국조사단과함께이 틀째현장조사를벌였다.항철위관계자 는 전날 오후 3시까지 사고 현장을 둘러
본 조사단이 1일 오전과 오후에 걸친 현
장조사에서 콘크리트 구조물과 산산조 각난 사고 기체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 본것으로알고있다고전했다. 합동조사단은 무안공항 내에 임시본 부를 만들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합 동조사단은 총 22명 규모로 항철위 사 고조사관 12명과 미국 측 조사단 10명 으로 꾸려졌다. 미국 측 조사단에는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5명과 미 연방항공국(FAA) 1명, 항공기 제작사 인보잉사4명등이참여하고있다.
미국 조사단은 사고 항공기의 충돌 지점과 꼬리 쪽 잔해 등을 집중적으로
기체
무궁화재단·여성회, 한인요양원에 5만 달러
2017년부터 10년간 매년 5만 달러 후원
뉴비스타, 한인 공립 요양원 운영
김치 등 한식 제공, 한국적 정서 유지
한국어 채널, 가족사진으로 정서 지원
오유순 이사장, 100만 달러 개인 후원
모란장 수훈, '유니스 오' 주택 개원
무궁화재단(이사장 오유순)과 무궁화
여성회(회장 김인순) 임원진이 30일 버
나비 소재 뉴비스타(New Vista) 요양
원을 방문해 한인요양원 기금 5만 달
러를 전달했다.
이로써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두 단체
의 의미 있는 기부 행보가 새해에도
이어지게 됐다.
이번 기부는 2017년 약속한 '10년
간 매년 5만 달러 지원' 계획의 일환
이다. 당시 오유순 이사장은 개인적으
로도 100만 달러를 후원하며 한인사
회에 요양원 설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현재 뉴비스타 요양원 2층은 BC주
최초의 한인 공립 요양원으로서 약 40
명의 한인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보금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요양원은 한국
적 정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치와 된장찌개 등 정성이 담
긴 한식을 매일 제공하고, TV도 한국
어 채널로 설정해 고국의 소식과 문화
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방마다 가
족사진과 개인 소장품을 전시해 어르
신들의 기억을 돕고 정서적 안정을 도
모하고 있다.
한인 직원들은 물론 다문화 배경을
가진 직원들도 한인 어르신들을 위해
세심한 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거주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유순 이사장의 한인사회 공헌은
요양원 지원에만 그치지 않았다. 다
방면의 봉사와 기부 활동을 인정받아
2024년 한국 정부로부터 모란장을 수
훈했으며, 그의 이름을 딴 '유니스 오'
임대주택이 개원되는 등 의미 있는 성
과들이 이어졌다. 뉴비스타의 대린 프
로즈(Darrin Froese) CEO는 "오 이
사장님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저희
요양원이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문
화적, 정서적 안식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오 이사장은 "기부는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 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며 "앞으로도 한인사 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를 계속해 나가 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양원에 거주 중인 한 어르신
은 "매일 정성스레 준비된 한식을 먹 을 수 있고, 직원들과 한국어로 대화
"생명의 은인"… BC주 구급대원에 견 총영사 감사장
휴가 중 한인 교통사고 구조… 3시간30분 직접 운전해 이송
견종호 총영사 "투철한 사명감에 감사"… 향후 협력도 당부
BC주에서 한국인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한 응급 구조대원의 선행이 알려
지면서 한인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다.
견종호 주밴쿠버 총영사는 휴가 중
에도 한국인 생명을 구한 구조대원
의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다. 견 총영사
는 지난 30일 BC응급의료 서비스(BC Emergency Health Services) 소속
로버트 페너 구조대원과 스티븐 리드
팀장을 총영사관으로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페너 구조대원은 지난 7월 18일 개
인 휴가 중이었음에도 BC주 골든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한국인 교
통사고 현장을 발견하고 즉시 구조 활
동에 나섰다.
척추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중상자를 위해 신속하게 응급 헬기 이
송을 지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
교적 경상을 입은 다른 피해자를 위해
자신의 휴가를 반납하고 직접 차량으
로 3시간 30분을 운전해 병원까지 안
전하게 이송했다는 점이다.
사고 현장에서 병원까지의 먼 거리
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피해자의 안전
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것이다. 견종호
총영사는 "휴가 중임에도 봉사정신과
투철한 직업정신을 발휘해 우리 국민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며 감사 의 마음을 전했다. 무궁화재단과 여성 회는 앞으로도 한인 커뮤니티의 복지 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이어 갈 계획이다. 밴쿠버 중앙일보=배하나 기자 <2024년 후원자명단>
▲개인 : 김경애, 김길우, 김경자, 김성 환, 조춘순, 김 스티브 , 김정부, 권정 숙, 노진철, 차민주, 문영석, 박신순, 박 왕서, 박금자, 정병조, 서윤주, 양영승 , 오유순, 이세균, 이용길, 이연심, 이제 겐, 이조운, 조이창, 채예문, 천영주, 최 순모, 최덕희, 최은순, 황택윤, 무기명 ▲단체 : 밴쿠버 실협인협회
회, Canada Dream Peace Foundation, Port Moody Youth Symphony Ochestra,
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준 페너 구조대 원은 BC주 한인사회의 진정한 영웅" 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국민과 교민들 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리치몬드에 거주하는 발카르 불라르
씨가 부동산 투기로 얻은 749만 달러
의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215만 달러
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국세청의 부
동산 투기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나온 대규모 조세포탈 사례다.
국세청(CRA)에 따르면 불라르씨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4개의 부동
산 매매권(assignment fees) 이전으
로 얻은 수익을 신고하지 않았다. 지
난해 8월 3일 조세포탈 혐의를 인정
했으며, 12월 19일 2년 미만의 조건부
징역형과 함께 215만 달러의 벌금형이
확정됐다. 매매권 이전 수수료는 부동
산 구매 계약의 권리와 의무를 한 구
매자에서 다른 구매자로 이전할 때 발
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투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
례가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은 부동산 분야의 세금 회피
행위를 적발하고 처벌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매매권
이전을 통한 투기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BC주는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
해 2025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주
트랜스링크 대규모 채용
버스기사 시급 40달러까지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 운영기관
트랜스링크가 올 겨울 다양한 직종에
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연봉 8만
달러까지 가능한 버스 운전직부터 전
문직까지, 높은 급여와 다양한 복리후
생을 제공하는 일자리가 다수 열렸다.
코스트 마운틴 버스 컴퍼니(CMBC)
는 2025년 1월 10일까지 일반 버스와
커뮤니티 셔틀 운전기사를 모집한다.
일반 버스 운전기사의 시급은 28.26
달러에서 시작해 최대 40.37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며, 주 37.5시간 근무가
기본이다. 정규직 버스 운전기사에게
는 의료보험과 치과보험이 제공되며, 유급휴가와 무료 교통패스도 지급된 다.
새로 입사하는 운전기사들을 위한
유급 교육도 실시된다. 비정규직인 커
뮤니티 셔틀 운전기사의 경우 시급이 24.28달러에서 시작해 최대 33.87달러
까지 지급된다. 정규직보다는 낮지만
지역 평균 임금과 비교하면 경쟁력 있
는 수준이다. 운전직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IT 전문
가, 엔지니어링 담당자, 프로젝트 관
리자, 기술·기능직 등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다.
CMBC는 현재 5,400명 이상의 직
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하루 평균 90
만 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메트
로 밴쿠버의 핵심 교통수단을 책임지
고 있다. 채용 절차는 2단계로 진행된
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1월 25
일 채용행사에 초청되며, 2차 전형 통 과자들은 2월 8일 최종 채용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택 단기 보유 차익 과세법(Residential Property Short-Term Holding Profit Tax Act)'을 도입한다. 구입 후 2년 내에 매각하는 주택에 대해 최대 20%의 세금이 부과된다. BC주 재무부는 2025년에 약 4천 건의 주택 이 새로운 세금의 대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징수된 세금은 전액 주택 프로그램 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기성 매수자들 의 단기 차익 실현을 막고, 실수요자 들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세금 제도에 대해 BC
주 부동산협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 고 있다. 매도자들의 매물 등록 지연 으로 재판매 주택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규모 조세포 탈 사건과 새로운 과세 제도 도입은
BC주가 부동산
BC주에서 불법 쓰레기 투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시는 연간 1만8천 건의 불법 투
기 신고를 처리하느라 300만 달러의
혈세를 쓰고 있다. 밴쿠버시와 써리시
는 건설 폐기물, 매트리스,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불법 투기가 녹지대와
도로변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밴쿠버시 폐기물 관리국에 따르면
불법 투기된 쓰레기 처리에만 매년
3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다.
신고 건수도 연간 1만8천 건에 달해
도시 미관은 물론 환경 오염까지 우
려되는 상황이다. 써리시도 올해 상
반기에만 3천108곳의 불법 투기 현장 이 발견됐다.
시는 2019년부터 주요 투기 장소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5년간 40건을 적발해 각각 1천 달러 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두 도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주민 편의 제공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 고 있다. 최대 1만 달러의 과태료를 부 과하는 한편, 무료 수거 서비스도 확 대하고 있다.
써리시는 매년 평균 40만 달러를 투 입해 매트리스, 정원 폐기물, 석고보 드, 가구 등을 100kg까지 무료로 수 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 민들은 연간 최대 6개의 대형 폐기물 을 추가 비용 없이 처리할 수 있다. 특히 2022년부터는 재활용·폐기물 센 터 2곳을 추가로 설치해 주민 접근성 을 높였다. 그 결과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해 불법 투기가 13% 감소하는 성과 를 거뒀다. 현재 매트리스나 대형 가
구를 정규 쓰레기 처리장에 버릴 경우 15~25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매립장 처리 비용은 1톤당 134달러로, 2025년 부터 매년 7달러씩, 2027년부터는 8달 러씩 인상될
"자동재생이
9개 서비스가 자동재생 기본값… 과다시청 유도 논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정신
건강에 가장 좋은 곳으로 디즈니플러
스가 선정됐다. 헬스케어 기업 허스가
미국의 주요 OTT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미국인의 90%가 정신건강 위기를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적으로 하
으로 인해 의도했던 것보다 더 오래 시청하게 된다고 응답했다. 둘째, 폭력적·공포 콘텐츠 경고 비 율이다. 폭력적인 미디어 소비는 전 반적인 불안감을 높이고, 특히 취침 전 시청 시 폭력적인 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꼽은 2025년
주목해야 할 10개 종목이 공개됐다.
AI와 인구고령화, 에너지 등 뚜렷한
성장동력을 가진 기업들이 대거 포
함됐다. 달러라마(Dollarama)는 캐나
다 최대 달러스토어 체인으로, 현재 1
천5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5년 회계연도 매출 64억 달러가
예상되며, 2034년까지 2천200개로 매
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는
AI 시장 선점을 위해 루이지애나주
에 1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
설을 발표했다. S&P500 대비 낮은 주
가수익비율(PER)도 투자 매력도를 높
이는 요인이다. 여성의류 브랜드 아리
치아(Aritzia)는 미국 시장 공략을 가
속화하고 있다. 2023년 주가 하락 이
밴쿠버의 한 무술대회에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UBC 화학과 대학원생이 현재 식물인간 상태에 놓였다. 젠후안
레이씨(26)는 지난해 10월 서부 캐나
다 무술 챔피언십 대회 참가 도중 중
상을 입었다.
현재 레이씨의 회복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씨의 어머
니 잉 리씨는 소송을 제기하며 대회
주최측의 안전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후 패션 라인업 강화와 전자상거래
확대로 반등에 성공했다. 핀테크 기
업 프로펠 홀딩스(Propel Holdings)
는 전통적 신용평가 외 다양한 기준
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룰루레몬(Lululemon)은 98
달러 요가복으로 애슬레저 시장을 개
척한 기업이다.
나이키와 언더아머 등 경쟁사들의
부진 속에서도 독보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퀘벡주 라발에 본사를 둔 사바
리아(Savaria)는 고령화 트렌드의 수
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2040년까지 캐
나다 인구의 25%가 65세 이상 고령자
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인
및 상업용 이동보조기구 시장을 선도
하고 있다. 투어멀린 오일(Tourmaline Oil)은 캐나다 최대 천연가스 생
세계 킥복싱 가라테 연합 캐나다가 법
적 자격 없이 대회를 승인했으며, 경 기장을 제공한 SFU도 시설 사용 적
절성을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 속 킥 라이트'라는 명목의 이 경기는
'가벼운 접촉'을 표방했으나, 실제로는
킥복싱 경기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복싱 헤드기어와 정강이
보호대, 글러브를 착용했다. 상대 선 수는 허용 기준을 넘는 강도로 타격
산업체다. BC주 키티맷의 LNG캐나 다 수출터미널 완공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
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비만치
료제 오젬픽과 웨고비로 급성장했다.
미국 일라이릴리(Eli Lilly)와 함께
FDA 승인 비만치료제 시장을 독점
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 NXP 세미
컨덕터는 자동차 시장 회복의 수혜
가 예상된다.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
율 17배는 경쟁사들의 20~30배 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다. 화이트캡 리소스
(Whitecap Resources)는 캐나다 중 견 석유가스 기업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수입관세 위협 에도 미국의 캐나다산 원유 의존도가
60%를 넘어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 으로 분석된다.
루 3시간을 TV 시청에, 4시간을 온라 인 동영상 시청에 할애하고 있다. 연 구에 따르면 콘텐츠 과다 시청은 우 울증, 사회적 불안, 고립감과 높은 연 관성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가
1위에 오른 주된 이유는 자동재생 기 능을 기본값으로 설정하지 않은 유일 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자발적 선택권을 존중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맥스와 피콕은 폭력적 콘텐츠 비중이
낮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 에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넷플릭 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그 뒤
를 이었다. 연구진은 영상 서비스 평 가에 세 가지 기준을 적용했다. 첫째, 자동재생 기본 설정 여부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자동재생 기능
을 가했고, 심판진은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레이씨가 부상 징후를 보였음에도 점검 없이 추가 경기를 허용해 당일 총 3차례 시합을 치렀다. 마지막 경기 후 레이씨가 구토와 의식 혼미 증세를 보였으나, 현장에는 의료진이 없었다.
레이씨는 급성 경막하 혈종 진단을 받 았다. 로열 콜럼비안 병원 의사들은 " 레이씨가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낮으
셋째, 제공 콘텐츠 수다. 더 많은 선 택지가 있을수록 시청자들이 자신의 기분에 맞는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 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넷플릭스, 피콕 순으로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며, 향후 자립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편 4개월간의 입원 치료 후 레이씨는 지난주 의료용 항공기로 중 국으로 이송됐다. 고액의 의료비와 항공 이송 비용 을 위해 온라인 모금이 진행됐다. 경 찰은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리 씨의 변호인은
한국 근대 농업의 아버지이자, 세계적
으로 유명한 식물학자였던 우장춘(禹
長春) 박사와 1950년 6월 12일 발족
한 한국은행의 초대 총재 구용서(具
鎔書) 씨가 아주 가까운 친척이었다
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
을 것이다.
1895년 10월 8일의 이른 아침, 민비 (閔妃) 시해 사건의 목적을 모르고 일
본 장교의 지시로 경복궁에 들어간 조
선의 훈련대(제1대대, 제2대대) 중 제2 대대장인 우범선(禹範善)은 38세의 나
이로 부하인 구연수(具然壽)와 함께
1895년이 저물기 전 일본으로 망명하
였다. 이후 동경에 살면서 우장춘의 어
머니가 되는 사가이(酒井) 나가와 결혼 하여 1898년 4월 15일에 큰아들 장춘( 長春)을 낳았다.
우장춘의 작은 이모(와키)는 후일, 구연수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바로 한국은행의 초대 총재 구 용서였다. 왜 우범선은 장남 이름을 장 춘(長春)이라고 지었을까? 여기에는 박
영효(朴泳孝)라는 인물과 관계가 있다.
그는 김옥균과 함께 갑신정변을 일으킨
중심 인물이었고, 정변 실패 후 일본에 망명했다가 다시 돌아와 민비의 도움
도 받았으나 체포 직전(민비 살해 3개
월 전) 다시 일본으로 망명하였다. 이
후 서당을 열고 그 전부터 잘 알던 우
범선을 교사로 초빙하였다.
우범선은 무인(武人)이면서도 학문
에 조예가 깊었고, 특히 한시를 잘 다 루었다고 한다. 박영효의 일본
사이에는 영(永)과 장(長)의
는 것이다.
이것은
가졌던 것을 감안할 때, 우연이 아니고
우장춘(禹長春) 박사에 얽힌 이야기
계획적으로 장춘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우장춘이 5살
때(1903년 11월 24일), 한국에서 건너온 고 영근(高永根)에 의해 그의 아버지는 암살 당하였고, 그 이듬해 어머니는 둘째 아들 을 낳았다. 남편이 암살당한 후, 그의 아내 는 "(남편의 조국은 나의 조국, 따라서 자 식들은 남편의 나라에 도움이 되도록 훌 륭하게 키워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두 자식을 키웠다. 1945년 8월 15일 해방되기 전까지
장춘 박사의 귀국을 축하하는 전보가 발 표되었는데, 최초로 읽혀진 것이 '돌아와 주어 고맙다'는 이승만 대통령의 축하 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우장춘은 "나는 지금 까지 어머니의 나라, 일본을 위해 일본 사
람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그 러나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
을 위해 일할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라
고 말하였다.
당연히 그의 언어는 일본어였다. 우장춘
박사의 귀국에 앞서 한국 측에서는 그가
귀국 후 바로 연구가 가능하도록 시험 농
장 자리를 물색한 후, 부산에서 북으로 약 20㎞ 떨어진 금정산 기슭에 가까운 동래 의 커다란 과수원(2만 평)을 후보지로 삼
일 신경통에 시달린 그는 더욱 온돌방을 좋아했다고 한다. 환국 추진 위원회에서는 우 박사 가족의 생활비 명목으로 100만원 을
부산에 도착하였다. 3월
동래 원 예 고등학교에서 성대한 환영식이 열려 우
았다. 우장춘 박사의 집은 과거 일본인 소 유의 집으로, 침실은 온돌이 아닌 일본식
방(다다미)이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화실( 和室, 일본식 방)에서 온돌방으로 옮겨 살
았다. 온돌방으로 옮긴 후 일본식 다다미
방은 보기에는 좋으나 불결한 반면, 온돌 방은 청소하기도 쉽고 비 오는 날은 보온 에 아주 좋다며, "왜 온돌 같은 좋은 난
방시설을 받아들이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고 한다.
일본에서 태어나 52년 그곳에 살다가 한 국에 건너온 그가 오랜 세월 겪어온 다다
미 방을 간단히 부정한 것을 보면, 아무 래도 보편적인 명치 태생의 일본 남자와 는 다른 감각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