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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The Korea Daily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A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통합의 가치를 중앙에 두다
The Korea Daily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A 2024년 12월 4일 수요일
“종북세력 척결·헌정 수호” 3일 밤 10시23분 발동
계엄사령관 “국회·정당 활동금지” 1호 포고령
계엄해제 요구, 여야 의원 190명 전원 찬성 가결
한동훈 “요건 안 맞는 비상계엄, 국민과 막을 것”
이재명 “윤석열, 지금 이순간부터 대통령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
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
엄령 이후 44년 만이다. 우원식 국회의
장은 계엄령 해제 요구를 위한 국회 본
회의를 즉각 소집했다. 국회는 더불어
민주당 등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국민
의힘 한동훈 대표도 계엄 선포에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정국은 대혼
란에 빠지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23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대통령으로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며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
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
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
했다. 계엄령 선포는 김용현 국방부 장
관이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
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
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
며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만
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
하겠다”며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
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
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
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
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
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
상화시키겠다”고덧붙였다.
헌법 77조 1항은 ‘대통령은 전시·사
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
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고 규정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추진
비상계엄이선포된4일새벽서울영등포구여의도국회정문앞에서무장한계엄군이출입통제에항의하는시민들과대치하고있다.
한 22건의 탄핵 시도와 내년도 예산안
단독 감액안 처리 추진 등을 거론한 뒤
“국정은 마비되고 국민들의 한숨은 늘
어나,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정당한 국
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규
정했다. 그런 뒤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다. 지
금 우리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되었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
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
의 체제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
였다. 현 시국을 내란(內亂)으로 규정한 것이다.
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구
분되는데, 윤 대통령이 내린 비상계엄은
“적과교전(交戰)상태에있거나사회질
서가 극도로 교란(攪亂)되어 행정 및 사
법(司法) 기능의 수행이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 발동된다. 윤 대통령이 야당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만큼 현재의
정치 상황을 ‘적과의 교전’이라 인식한
것으로풀이된다.
허진·박태인 기자 bim@joongang.co.kr
원화값 급락, 한밤 1440원 깨져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0시 30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금융시장도 대 혼란에 빠지고 있다. 야간 거래에서 원 화 가치가 달러당 1440원선을 뚫고 곤 두박질쳤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밤 12시21분기준전일야간종가(1401.7원) 보다 달러당 41.81원 급락한(환율은 상 승) 1443.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 간거래 종가는 1402.9원을 기록했으나 계엄 선포 불과 두 시간여 만에 달러당
40원 넘게 하락했다. 원화값이 1440원 대까지 밀린 것은 2022년 10월 25일 이 후약2년1개월만이다.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관련주가 일제 히 매도세에 휩쓸렸다. 3일 오전 9시(현 지시간) 기준으로 한국 주요 기업에 투 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 어스 MSCI 코리아(EWY)는 개장 전 거래에서3.5%이상하락해거래됐다. 김기환·염지현·홍상지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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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정우열의나는왜내편이되지못할까중에서.
2009년 2월 15일 중앙SUNDAY의 골 프칼럼은이렇게시작한다. “우리는 지금 상반된 인생 여로를 걸어온 두 선수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와 ‘골프지존’신지애다.”
기자는 당시 스무 살 재미동포 골 프 선수 미셸 위와 전남 영광 출신 21 세 신지애의 활약을 소개하면서 이렇
게 썼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2024 년 12월. 골프 천채소녀로 불렸던 미 셸 위는 필드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신지애는 여전히 어린 후배들과 샷대 결을펼치고있다. 지난1일호주에서들려온신지애의 우승소식을듣고나도모르게박수를
쳤다. 1988년생이니 만 36세. 20대 초·
중반의 골퍼들이 주름잡는 여자 프로
골프 무대에서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베테랑이 우승했다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2006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신지애의65번째우승이다. 잘 알려진 대로 신지애의 키는
1m56㎝다. 여자 프로골퍼치고는 작
은 편이다. LPGA 투어는 물론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그보다 키가 작은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작은 키, 30대 중반이라는 핸
디캡을 딛고도 그가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뭘까.
신지애는 골프 클럽에 인생을 걸었
다.2006년데뷔이후3년만에국내투
어를평정했다.이제까지한국과미국· 일본투어를돌며상금으로만통산210 억원이넘는돈을벌었다.그가겪었던 모진시련이성장의밑거름이됐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3년 그는 교 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월세 15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웅크려 잔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
받은 보험금이 그의 밑천이었다. 엄마 의 목숨과 맞바꾼 돈으로 빚을 갚고, 나머지 돈으로는 훈련 비용을 댔다.
매일아파트 20층계단을매일오르내 렸고, 이것만으로 모자라 운동장을 20바퀴씩뛰었다.
미셸 위는 1989년 하와이에서 태어 났다. 그의 키는 1m83㎝다. 열여섯 살 때 이미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여자 골프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유복
36세에 65번째 우승한 신지애 비결은 도전 정신과 변신 모진 시련이 성공의 밑거름
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세계적인 스
윙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체계
적인 지도를 받았다. 만 16세가 채 못 된 2005년 10월 그는 나이키·소니 등 과 해마다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받기로 하는 내용의 계약을 하면서 돈방석에올라앉았다. 골프 천재소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미셸 위의 성적은 팬들의 기대 에는 못 미쳤다. 10대 시절 남성 골퍼 들과 샷대결을 펼치기도 했지만, 정작
LPGA투어에선 통산 5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시기,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에 진학 해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다. 그러다 2019년 미국 명문가의 자손과 결혼했 다. 미셸 위는 2020년 첫 딸을 낳은 데 이어 지난 10월엔 아들을 출산하면서 두아이의엄마가됐다.
대조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두 선수. 기나긴 인생 여로에서 누가 더 성공했 는지, 어떤 인생이 더 행복한지 제3자 가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적어도 프 로골프 무대에서는 샷대결의 승자가 누군지분명하다.
‘1작 5곡’클래식
당신이 아는 베토벤은 틀렸다
전통·예상 깨부순 엇박자 비밀
피아노 전공의 김호정 기자가 임윤찬 시
리즈에 이어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1작
5곡, 작곡가 1명당 5개의 곡을 해설합니
다. 어디선가 들어봤을 선율을 악보로 짚어가며 명곡을 깊이 새겨봅니다.
사투리 어벤저스
코미디에서 과장해서 웃기는 줄 알았습
서울 사람들도 믿기지 않는다는데, 그건 마치 사투리
같죠.
에서 떨어져 왔고, 중간중간(2008· 2010·2014·2016년) 약간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추세를 이어왔다. 이번 상승 폭(2.4%P)은 예년에 비하면 상당히 높 은수준이다.
률’ 역시 남자 38.9%, 여자 8.3%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남자 2.3%P, 여자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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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감소 추세를 보여온 흡연율
이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50대 남
성, 20대 여성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냄
새를 줄인 신종 담배가 증가한 게 영향
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 10
년간 20대는 음주, 지방 섭취, 비만이 증
가했고 50대는 생활 행태, 만성질환 지
표가일제히악화했다.
3일 질병관리청은 2023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1만
명을 조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충격
을 준 건 19세 이상 성인 남성 흡연율이
다. 일반담배(궐련)를 피우는 ‘현재 흡
연율’(평생 5갑 이상 피웠고 지금도 피
우는 경우)은 32.4%다. 전년보다 2.4%P
올랐다.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2016년
40.7%에서 줄곧 떨어져 2022년 30%로
낮아졌다. 정부의 목표대로 20%대 진입
을눈앞에뒀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게 됐 다.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
비만·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세 흡연율 상승의 가장 큰 적은 전자담 배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 터 센터장은 “흡연자들이 금연하고 싶
은 이유로 ‘냄새’를 1순위로 꼽는데, 최 근에는(냄새를줄인)궐련형·액상형전
자담배 등의 신종 담배가 잇따라 등장
하는 바람에 금연할 이유가 크게 줄었
다”고 말한다. 그는 “담뱃세는 10년 동 안 제자리고, 국가의 금연활동 지원 서 비스는 수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으니 당연히 흡연율이
고 비판했다. 정부의 새로운 대책은 담
뱃갑 경고 그림을 바꾸는 정도인데, 효 과가거의없다. 이번 조사에서 여성의 현재 흡연율
도 2022년 5%에서 지난해 6.3%로 올라 갔다. 일반담배, 궐련형·액상형 전자담 배, 기타 형태의 담배 중에서 하나라도
사용하는 비율인 ‘담배 제품 현재 사용
최근 10년(2014~2023년)간 성인의 고혈압·당뇨병 유병률은 큰 변화가 없 었다. 하지만 비만 유병률은 2014년 30.9%에서 지난해 37.2%로 늘었고, 고 콜레스테롤혈증은 같은 기간 20.9%로 9.3%P나 증가했다. 2022~2023년 변화 를 보면 남자 비만율은 2.1%P 감소했 지만 여자는 2.1%P 증가했다. 특히 여 자 20대(18.2%→22.1%)는 3.9%P, 30대 (21.8%→27.3%)는5.5%P증가했다. 남자의 고위험음주율은 감소 (21.3%→19.9%)한 반면, 여자는 소폭 증 가(7%→7.7%)했다. 월간 폭음률도 남자 는 감소(48.8%→47.9%)했고 여자는 증 가(25.9%→26.3%)했다. 고위험음주율 은 최근 1년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7 잔 이상(여자 5잔)이며, 주 2회 이상 음 주하는경우다. 질병청이 2014~2023년 10년 변화 를 추적해 보니 20대는 음주·비만, 운 동과 지방섭취 지표가 나빠졌다. 50대 는 비만·고혈압·당뇨병 등의 만성병과 흡연·음주·지방섭취·운동 등의 생활
지표가 모두 나빠졌다. 최근 10년간 육 류·음료류 섭취량은 증가했지만, 곡류· 채소류·과일류 섭취량은 감소했다. 신 체활동(유산소) 실천율은 10년 사이 5.8%P(58.3%→52.5%)감소했다.
사립대 재정진단, 이르면 내주 공개
막대한 자금 넣고도 부실 못 막아
정부, 폐교·구조조정 등 권고계획
2040년 학생보다 수도권 정원 많아
‘폐교 강제법’등 대책 요구 커져
교직원 임금 체불, 운영 손실 등으로 올
해 교육 당국에서 ‘경영위기’ 평가를 받
은 사립대가 전국에 10여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
은 이르면 다음 주 중 경영위기 대학 명
단을 공개하고 폐교나 구조조정 권고
등후속계획을발표한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사학재단은 올
초부터 진행한 사립대학 구조개선 지원
사업(재정진단)결과일반대학과전문대
학 10여곳을 경영위기대학으로 진단했
다.사립대학재정진단은올해처음시작
하는윤석열정부의대학구조조정정책
이다. 학생 충원율, 적립금·체불임금 등
을기준으로재정건전대학과경영위기대
학을분류한후위기대학에는교육당국
이 컨설팅 등을 통해 폐교, 구조조정, 재
정구조개편등을권고하게된다.
대학정보공시, 각 대학 홈페이지 등
제왕절개 분만도
저출산위, 이른둥이 의료지원 확대
다자녀 위한 공항 편의시설도 늘려
인천공항 등 전국 공항에서 다자녀 가
족주차 할인을확대하고편의시설이 늘 어난다. 이른둥이(미숙아) 지원 등도 늘 린다. 제왕절개 분만 진료비 환자 부담 (현재5%)도사라진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하 저고위) 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차 인구비
에 공개된 경영위기 대학의 결산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이들 대학에 지급된 국가장학금, 재정
지원금 등 국가 보조금이 약 6000억원
에 달했다. 올해 보조금과 미제출한 결
산서까지 포함하면 재정 지원 규모는
7000억원에달할것으로추정된다.
수도권 한 전문대학의 경우 10년간
1100억원, 연평균 100억원이 넘는 국가
보조금을 투입했다. 대학 사정을 잘 아
는 교육계 관계자는 “막대한 공적 자금
이 들어갔는데도 부실 위기 상태에 빠 지는 것을 막지 못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경영위기 대학 중 하나인 경북
의 한 사립대는 현재 교직원들이 대학
을 파산시켜달라고 요청해 관련 재판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교직원 82명이 몇년째 못 받은 임금이 74억원에 달한 다. 대학이 파산해서 재산을 처분하면
경영위기진단을받은한사립대학강의실에 낡은컴퓨터가놓여있다. [중앙포토]
체불 임금을 갚을 수 있다는 게 교직원 들주장이다. 학령인구 감소가 ‘예견된 미래’인 만 큼 위기대학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날국회에서열린‘고등교육재정지원전 략과사립대학구조개선’토론회에발제 자로 나선 김병주 영남대 교수에 따르면 2040년만18세(고등학교3학년)인구는 26만1428명으로 추정된다. 대전의 한 사 립대 교수는 “올해 서울권 일반·전문대 입학정원(약29만명)이유지될경우,고3
학생수만놓고보면비서울권대학은다 문을닫을수밖에없다”고
상대책회의를 열고 저출생 추가 대책
을 발표했다.
공항 주차장에서 두 자녀 이상 가족
이 주차요금 50% 할인받으려면 막내
자녀의 나이가 만 15세 이하여야 하는
데, 이달부터 만 18세 이하로 확대한다.
또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임산부·영유아
가족 등을 위한 ‘가족 배려 주차구역’
을 만든다.
공항 내 편의시설·서비스도 확충한
다.
라운지’를 조성한다. 이달 안에 김해공 항에 교육용 콘텐트를 접목한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임산부 등
의 입국 수하물을 집·호텔로 배송해주
는 서비스를 운영 중인 인천공항에서
는 내년부터 임산부·다자녀 가구의 이 용 요금을 20% 깎아준다. 약국이 없는
대구·울산 등 10개 지방공항의 안내데 스크에 임산부·영유아를 위한 위생용
품을 구비한다. 이른둥이 의료 지원도 늘어난다. 이 른둥이는 임신 기간 37주 전에 태어나거 나 체중이 2.5㎏에 못 미치는 출생 아동 을 말한다. 뇌 손상 검사 등이 어려운 고 위험 이른둥이는 내년 3월부터 의사 소 견서만 제출해도 발달재활서비스를 받 을 수 있게 된다. 어린이 재활의료 시범 사업 참여 기관도 39곳(10월 기준)에서 2027년 8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른 둥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 은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최대 20일 더 이용할수있게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윤석열 대통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 넘겨
“공천·여론조사 의혹은 계속 수사”
창원산단 관련 조사도 이어갈 방침
명씨측 “잡범으로 만들었다” 반발
검찰이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 5명을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 혐
의로3일재판에넘겼다.지난해12월경
남도선관위가 창원지검에 수사를 의뢰
한 지 1년 만이다. 옥중에서 입장문을
낸 명씨는 “꼬리 자르기식 기소”라며 특
검수사필요성을주장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
장검사)은 이날 명씨를 둘러싼 여러 의
혹중공천을대가로돈을주고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떼어내 1차 기
소를 마쳤다. 이날이 김 전 의원의 구속
기간 만료일인 데다, 파생된 여러 의혹
의 교통정리를 위해서라도 최초로 수사
가제기된정치자금법위반사건부터매
듭지어야한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
명씨는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재
보궐 선거 공천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서 8070만원을 받고, 같은 날 동시에 치
러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이
모씨에게 공천을 약속하고 1억 2000만
원씩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9월
처남에게 증거인 휴대전화 3대, USB 메
모리 1개를 은닉하도록 지시한 혐의(증
거은닉교사)도받고있다.
검찰은 정치자금법 기소와 별개로
“김전의원의회계책임자였던강혜경씨
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및 그 밖의
고발 사건은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남은수사는명씨의혹의본체
인윤석열대통령부부의공천개입의혹
여론조사조작의혹창원산단선정
개입 및 투기 의혹 등이 대표
적이다.
이중여론조사조작
혹은 명씨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재보궐 선거 등을
앞두고 비공표 여론조사의 표본과 수치
를 조작했고, 이를 통해 특정 정치인과
유착해 정치적·경제적 이득을 봤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선거범죄를 주
로 담당하는 한 변호사는 “비공표 조사
는 ‘공표’하지만 않으면 범죄가 아니다”
라며 “다만 정치인이 비공표 여론조사 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활용하거나, 명
씨가경제적·정치적이득을얻었다면문
제가 된다”고 말했다. 결국 명씨가 여론
조사를 조작해 정치인과 신뢰관계를 맺
고, 이를 통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
는지여부는수사로규명돼야한다.
수사팀은 명씨가 2023년 3월 창원시 의 신규국가산업단지 선정 과정에 개입 하고, 지인에게 부지 선정을 미리 알려 땅을 사게 했다는 ‘창원 산 단’의혹,명씨가오세훈서 울시장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에게 여론조 사 비용 3300만원을 대납받았다는 의혹
등에대해서도조사를이어갈방침이다.
명씨는 검찰 기소 직전 변호인 여태 형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내가 미래한국연구소 실소유주란 증
거를 제시하지 못한 검찰은, 나를 기소
해 공천 대가 뒷돈이나 받아먹는 잡범
으로만들었다”고주장하며“‘특검만이 진실을 밝혀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
했다. 특검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
다. 변호인 측은 명씨 요청으로 병보석
신청을준비할계획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기소된 김
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이 명씨에
게 “지난 선거(2018년 지방선거) 때 추 경호가 20개를 받았다”고 말하는 녹취 록을 공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
대표는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뉴스”
라며 “명씨와 명씨의 변호인도 거짓이 라고 한 내용을 확대 재생산할 경우 법 적조치를할것”이라고말했다.
창원=김민주·안대훈 기자,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검찰에 명태균·김영선·강혜경고발
홍준표“강혜경도 공범, 구속해야”
검찰이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 힘 의원을 구속기소하면서, 관련 의혹
에 거론됐던 자치단체장들은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본인들은
죄가없다는주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서울시청에
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씨 관
련 의혹에 대해 “거짓을 조작하고 진실
을 왜곡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
장은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중앙지
검당직실에고소·고발장을접수했다.
오 시장은 명태균씨, 김영선 전 의원,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등 3인
을 ‘범죄·사기집단’으로, 염태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과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
근부대변인 등 민주당 관계자 2인과 뉴 스타파·뉴스토마토 등 2개 언론사를 ‘범죄·사기동조집단’으로규정했다.
오시장은“(이번사건의)본질은명태
캠프에접근했지만,우리캠프는이를
단호하게 물리쳤다는 것”이라며 “우리
캠프는 오히려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날 이들을 고소 하겠다고했다.홍시장은자신의소셜미
디어를통해“부득이하게명태균과그여
자(강혜경 씨)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등은 강 혜경씨를 인터뷰하며 홍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과 최용휘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예비후 보가여론조사를의뢰했다고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도대체 자기 돈 주고 우리 캠프와 상관없이 어느 개인이 여론조사를 한 게 무슨 죄가 되나”라고 반문하며 “여론조작이 밝혀진 이상 그 여론 조작꾼(강혜경)도 명태균과 똑같 이 공범으로 구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 했다. 문희철·김은빈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수온 급상승한 서해안 연평도 꽃게 사라졌다
안에 넓게 퍼지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
었다고한다.이수정국립수산과학원서
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서해 저층냉
수가 육지 가까이 유입되지 않아 서해
안 가을 수온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가을까지 이어진 늦더위에 서해안 꽃게
가 자취를 감췄다. 바다가 뜨거워지면
서 올해 인천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최근5년중최저치를기록했다.대형마
트와 음식점은 ‘귀한 몸’이 된 꽃게 확보
에분주해졌다.
3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봄
어기(4~6월)와 가을 어기(9~11월) 연평
어장의 꽃게 어획량은 93만1000㎏으로,
100만㎏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9년 (72만1000㎏) 이후 처음이다. 인천의 연
평어장은국내에서꽃게가가장많이잡
히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한국농수산식
품유통공사(aT)에 따
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시·도별 꽃
게 어획 비중은 인
천(34.3%)이 가장 많았고, 충남(33.3%)·전남(15.5%)·전북 (13.9%)순이었다.
라며 “꽃게 어장이 한 곳에 모이지 않고
널리 분포하면서 어획량이 크게 줄었
다”고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
르면 지난 9월 서해 연안의 월평균 수온
은 22.5~29.1℃(도)로 평년보다 2~4도 높
았다. 올해 전국 고수온 특보는 지난 7월
24일부터 지난 10월 2일까지 71일 동안
이어져 2017년 특보 체계를 도입한 이후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 가을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은 30만8000㎏으
로 전년 동기(133만3000㎏) 대비 76.9%
줄었다.봄꽃게어획량이62만2000㎏으
로 전년 동기(42만5000㎏) 대비 46.4%
늘어난것과대비됐다.
올해 연평어장의 꽃게 어획량이 줄어
든 건 지나치게 뜨거워진 가을 바다 탓 이다. 따뜻한 바닷물(17~30도)을 좋아
하는 꽃게는 매년 가을이 되면 차가운
바닷물(저층냉수)을 피해 인천 연평어
장에 몰렸다. 지난해 가을 어기엔 연평
어장 수온이 평년보다 1~1.5도 가량 높
았는데, 꽃게가 선호하는 온도라 연평
어장 꽃게 어획량이 175만8000㎏에 이
를정도로풍년이었다.
하지만 올 가을은 늦더위가 지나치
게오래이어지면서수온이좀체떨어지
지 않았다. 이 영향으로 꽃게가 서해 연
유통업계와음식
점은 ‘귀한 몸’ 꽃게
를 확보하기 위해 분
주해졌다.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충남 태안, 전북 부안 등 꽃
게 산지를 다양화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간장
게장 음식점을 운영하는 황모(52)씨는
“식당에선자망(그물)으로잡는큰꽃게
보다 통발로 잡는 작은 꽃게를 많이 쓰
는데, 이번엔 통발 어획량이 많이 줄었
다”라며 “중간 크기의 꽃게 가격이 1년
새 ㎏당 1만원 이상 올라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후 변화에 따른 수산
물수급대책을연내에마련하겠단계획
을 내놨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 관계
기관 합동으로 ‘수산 분야 기후변화 대
응태스크포스(TF)’를출범했다.
오삼권 기자 oh.samgwon@joongang.co.kr
3일 아침수도권최저기온이 영하8도까 지 떨어졌다. 4일과 주말 기온도 비슷할 것으로 보여, 이번 추위와 함께 ‘본격적 인겨울’이시작될전망이다. 3일 아침 경기도 북부 파주의 최저기
온은 -7.8도까지 내려가며, -8도대의 강 원도 고성·양양(설악산 관측소)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추운 아침을 맞았다. 과 천 -6.2도, 용인 -5.2도 등 경기 남부에
도 매서운 추위가 나타났고, 서울의 최
저기온도 -5.1도까지 내려갔다. 충청권
에서는예산이-4.6도로가장추웠다.
이날 중부지방의 추위는 한반도 북
부에서 정체 중인 절리저기압이 북쪽의
찬공기를한반도쪽으로끌어내리며나 타났다. 절리저기압은 대기 상층 편서풍 본류에서떨어져생긴저기압을말한다.
이렇게 유입된 차가운 공기가 당분간
유지되며, 4일 수도권 아침 최저 기온은 -7~-1도, 낮 최고 기온은 3~5도로 낮게
나타날 전망이다. 강원권은 최저 -6~1
도, 최고 0~9도, 충청권은 최저 -4~-1
도, 최고 3~5도, 남부지방은 최저 -3~3
도,최고7~11도로예상된다. 절리저기압의 영향으로 생긴 비구
름 때문에 중부지방에는 눈·비도 예고
됐다. 기상청은 4일 아침까지 경기남부
에 5㎜ 미만의 비가 내리거나 1~3㎝의 눈이 쌓이고, 서울과 경기북부 내륙에 도 1㎜ 내외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 보했다. 5일에도 수도권(경기 남부, 서해
5도)·강원도·충청권·경상권(울릉도·독 도)에 5㎜ 미만의 비가 내리고 강원 영 서남부에1~3㎝의눈이쌓일것으로예 상된다. 기상청은 주말쯤
바르니에 총리, 예산안 강행 역풍
좌파연합·극우 반발, 불신임 표결
가결 땐 정부 행정‘셧다운’우려
유로화하락,프랑스국채금리폭등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의회 표결
을 건너뛰고 대기업·부유층 증세를 밀
어붙이다 좌·우 야당의 협공을 받아 내
각 붕괴 위기에 처했다. 내년 예산안 편
성이 불발되면서 최악의 경우 공무원
급여와 정부 결제가 중단되는 ‘셧다운’
이벌어질수도있다.
바르니에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헌법 제49조 3항을 발동해 직권
으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핵심 법
안인 사회보장재정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헌법 49조 3항은 정부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을 때 국무회의 승인
을 받은 법안을 총리가 의회 투표를 거
치지 않고 통과시킬 수 있다. 바르니에
총리는 “프랑스 국민은 국가의 미
래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우리
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며 “이제 우리는 모두가 자
신의 책임을 직시해야 하는 진실의 순간에 도달했다.
나도내책임을직시하겠다”고말했다.
이에 야당들은 총리를 불신임하겠다
고 공언했다. 원내 1당인 좌파연합을 이
끄는 마틸드 파노 ‘굴복하지않는프랑스
(LFI)’ 원내대표는 “바르니에는 역사상
최단 임기의 총리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3당인 극우 성향의 국민연
합(RN)의 마린 르펜 원내대표도 “불신
임안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
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내각은 붕괴
되고법안도폐기된다.
발단은 프랑스의 만성적인 재정적자
였다. 지난 9월 취임한 바르니에 총리는
한달 뒤 과감한 증세와 긴축을 내용으
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내놨다. 재정
적자가 지난해 GDP의 5.5%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6.1%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바르니에는 법인세를 올리고
상위 0.3%의 초고소득자에 한시적으
로 추가 과세하는 예산안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193억 유로(28조4000억원)의
세수를 더 확보하고, 413억 유로(60 조8000억원)의 공공 지출을 삭감 해 재정적자를 유럽연합(EU) 기준
치인 GDP의 3% 이하로 낮
추겠다는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NFP)과 국민연합
양쪽으로부터 불평등을 심화하고 기업
부담을늘린다는비판을받았다.
내각 붕괴는 기정사실화하고있다. 프
랑스 하원 의원 재적 의원 577명 중 공
석 2자리를 제외한 가결 정족수는 288 명이다. LFI와 RN과 그 연대 세력을 합 하면300석을가볍게넘는다.
하원 표결에 따른 내각 해산은 1962
년 10월 샤를 드골 대통령 당시 조르주 퐁피두 정부가 유일하다. 바르니에 총리 의 불신임이 가결되면 62년 만의 내각
붕괴이자,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 출
범 이후 최단기 총리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총리의 불신임안은 4~5일 중 표결 에 부쳐진다. 내각 붕괴 시 바르니에 정
부가 추진하던 모든 예산안이 폐기된 다. 또 이달 31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
지 않으면 공무원 급여 지급과 정부 결
제등을할수없게된다.
프랑스의 정치 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폭락하고, 프랑스의 국채 금리 역시 치 솟았다. 유럽 경제의 안정성과 통합을 보여주는프랑스와독일10년물국채금
리의 차이는 0.88%포인트로 2012년 이 후최고치를기록했다. 박현준 기자 park.hyeonjun@joongang.co.kr
시리아 반군이 8년 만에 제2의 도시 알
레포를 다시 점령하자 시리아 정부를 비
호해온러시아와이란이지원에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크
렘린궁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마수드 페
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을 논의하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양 정상이) 시리 아 당국의 조치에 대해 무조건적인 지
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최근 사태는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 스라엘)이 시온주의자들에게 유리하
도록 이 지역의 지정학적 지형을 교란
흐리르알샴(HTS)과 튀르키예의 지원
을 받는 소규모 무장조직은 지난달 30 일 알레포를 점령했다. 이어 북서부 이 들리브주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뒤 중
부하마주로진격하고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병력을 재배치해 주
하려는 위험한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 했다.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 세력 하야트타
요 거점에서 반격 중이다. 이날 러시아 는 반군이 점령한 이들리브주의 의료 시설 등을 공습해 최소 18명이 사망하 고 35명이 다쳤다고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이 전했다. 미국·프랑스·독 일·영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의확전중단과민간인및인프라 보호를촉구한다”고밝혔다. 외신은 반군의 공세가 시작된 지난 달 27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미국의
중재로 60일간 휴전에 들어간 점을 주 목했다. 시리아 최대 야권 연대 조직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의 하디 알 바흐 라 의장은 2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레바논에서 휴전이 시작되는 순간 그 들(반군)은 기회를 포착했다”며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분쟁으로 분주한 틈을타반격했다고설명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기에도19억원손실을봤기때문이다.
늪’ 2
주력 백화점 부진 연간 적자 우려
계획 내놔
큰 손 고객 확보에 성공할지 관심
국내 최초로 백화점 명품관을 선보이며
내실을 다져온 한화갤러리아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침체의 늪에 빠
졌다. 신사업인 식음료 분야를 키우는
동안 본업인 유통 사업은 뒷걸음질 치
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사장 취임
1년을 맞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
비전총괄의 경영 성적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한화갤러리아의 실적은 역성장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4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73.7% 줄었다. 올해는 연간
적자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3분
이는 주력 사업인 백화점 부문의 실
적이부진했기때문이다.갤러리아의백
화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1%, 2022
년 7.8%에서 지난해 6.8%, 올해 3분기
6.4%로 하락 추세다.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백화점점포별매출순위에서10위
권 밖으로 벗어났다. 신세계 강남점(1조
6592억원), 롯데 잠실점(1조4795억원),
현대 판교점(8524억원) 등이 매출 상위
권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9위를 차지
했던 갤러리아 명품관(5771억원)은 12
위로밀려났다.
1990년 서울 압구정동에 개관한 갤
러리아 명품관은 럭셔리 제품에 강점을
가진 대표적인 하이엔드 백화점으로 자
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 강남
점, 롯데 잠실점 등에 화제성을 빼앗겼
고 지난해에는 매출마저 감소하며 입지
가흔들리고있는모양새다.
유통업계에서는 수장인 김 부사장이
외식업에 집중하며 백화점 성장 전략
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
는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6월 햄버
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도입 하고 같은 달 와인 자회사비노갤러리아
를설립하는등식음료(F&B)사업을미 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인수해 일
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화갤러리아
의 식음료 부문 매출은 지난 3분기 370
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이상으로늘었다.
반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백화점
부문의 경우 식품관 강화 외에는 뚜렷
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그 사이 경 쟁사들은 주요 매장을 리뉴얼하고 ‘타 임빌라스 수원(롯데백화점)’ ‘신세계 사 우스시티(신세계백화점)’ ‘커넥트 현대 (현대백화점)’ 등 종합 몰 형태로 진화 하며생존을위한변신에주력했다. 이에 대해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F&B 부문 확대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행보”라며 “기존 백화점 부 문 경쟁력 제고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본업 경쟁력에 대한 지적 때문일까.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하반기까지 갤러 리아 명품관을 리뉴얼하는 계획을 최근 수립하며큰손고객잡기에나설방침이 다. 이스트(동관)보다
처하면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더
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 예산결
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단독으로
내년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예산
497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앞으로 본회
의까지통과하면확정된다.
당초 산업부는 국가 예산(497억원)
에 석유공사 자금 500억원가량을 더해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뜨는 격
인 1차 탐사시추를 이달 중순부터 진행
할 계획이었다. 탐사시추란 실제 유전이
존재하는지 기계로 구멍을 파 확인하는
작업으로 한 공을 뚫는 데 1000억원 상
당의 비용이 든다. 탐사시추 성공률이
20% 정도이기 때문에 최소 5개 공을 뚫
어야한다.
이번에 1차 탐사시추 예산의 반이 날
아갈위기에처하면서전체탐사시추작 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가 예산 지원이 없더라도 석유 공사가 자체 자금으로 사업을 끌고 나 갈 순 있다. 하지만 자본잠식 상태로 재 무 상태가 안 좋은 석유공사엔 부담이 된다. 또 예산 삭감이 될 경우 ‘프로젝트 불확실성’ 우려에 해외 투자 유치에도 부정적인영향을줄수있다. 우주선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는 “예산 삭감이 확정되면 해외 기업들 과 협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프로젝트가 국가적인 지원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