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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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후계자 수업 중  김정은 140㎏ 초고도 비만”

국정원, 국회 정보위 보고

“후계수업은 김정은 건강 관계없어

김정은, 기존 약 아닌 신약 찾는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이

해외에서 새 약제 확보에 나서고 있는

정황이 국가정보원에 포착됐다. 국정원

은 또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후

계자수업을받는것으로파악했다.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

회의에서 국가정보원(원장 조태용)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몸무게

140㎏에, 체질량지수가 40대 중반에 달

하는 등 초고도 비만 상태”라며 “30대

초반부터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였

고,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가족

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수 있

어 면밀하게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고

여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전했다. 야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

주당 의원은 “기존 약만으로 (질환을)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

겠느냐는 추정이 있었다”며 “기존 약제

가 아닌 다른 약제를 찾는 동향이 포착

됐다”고 말했다.

김주애의 후계자 수업과 관련해 이

의원은 “국정원이 후계자나 수령에 대

해서만 쓰는 ‘향도’(나아갈 방향을 제시

한다는 뜻의 북한어)라는 표현을 쓰는

거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 구도가

어느 정도 굳혀져 가는 것 아니냐고 전

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후계자 수업 속

도가 “(김정은 건강 상태와는) 직접 관

계가없는것같다”고답했다.

국정원은올해들어북한이총14회에

걸쳐미사일48발을발사하고,오물풍선

3600개를 살포한 것으로 집계했다. 북

한이 풍선의 내용물을 퇴비·폐비닐, 종

이,쓰레기등으로바꿔온데대해“우리

대응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이라고 분

석했다. 그러면서 “NLL(서해 북방한계

선) 인근 긴장 조성, 확성기 타격 등 다

른 도발 수단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한

다”고보고했다.

국정원은 미국에서 외국대리인등록

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북 전

문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

임연구원 사건은 “기소된 이후에야 (미

국에서) 연락,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한다.이와관련해박의원은“기소이

전에미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언질

이있었는데민감하게반응하지않아사

건이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의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원

은 “이번 사건으로 한·미 동맹의 훼손은

일절 없고, 안보 협력에도 문제가 없다”

고강조했다고한다.정보위여야의원들

도이같은인식에대체로동의했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4@joongang.co.kr

‘기밀유출’군무원,

적발 뒤에도

해외에서 신분을 감춘 채 활동하는 ‘블

랙 요원’ 명단 등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소속 군

무원 A씨에 대해 국군방첩사령부(방첩 사)가구속영장을신청했다.

29일 복수의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방첩사는 지난 28일 A씨에 대해 군사기

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군사법원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달 초 중

국 국적자 등에게 ‘블랙 요원’과 ‘화이트

요원’ 등의 ‘휴민트(HUMINT·인적 정

보)’를 비롯한 2·3급 군사기밀 다수를 넘

긴혐의를받고있다.  군당국은A씨가자료를유출한대상 이 중국 국적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

지만, 유출 정보의 ‘최종 소비자’가 북한 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보

사 ‘블랙 요원’의 주요 업무가 대북 첩보 수집이기 때문이다. 앞서 방첩사는 지 난 6월 말 A씨의 혐의를 포착한 직후 그 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A씨는 여전히 “북한 에 의한 해킹”을 주장하고 있다고 국방 부는설명했다.  다만, 방첩사는 A씨에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진 않았다. 아직까 지 북한과의 연계성이 명확하게 확인되

지 않았기 때문이다. 방첩사는 압수한 A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 렌식분석을진행했는데,자료를넘겨받 은 중국 국적자가 북한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방증 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보 소식통들 은 최근 민감 정보 유출의 ‘주요 관문’으 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 로 북·중 접경지대에서 활동하는 블랙 요원들의 신변이 위험에 처했단 지적이 나오는이유다.  소셜미디어(SNS)에선 “방첩사 요원 이 북한의 네트워크 등에 정보사

정산액 1조 넘을수도 

<계열사 포함>

미정산금 5월분까지만 2100억원

정부, 최소 5600억 금융지원 투입

카드·PG사, 우선 환불조치 진행

회생 들어가도 소비자는 환불 가능

티몬·위메프 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피

해를 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정부가

5600억원 이상의 금융 지원을 투입한

다. 29일 정부는 ‘위메프·티몬 판매대금

미정산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이같은대응방안을발표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미정산금이 2100억

원에 이르는 가운데 티몬·위메프가 8~9

월 정산해 줘야 하는 6~7월 거래분까지

보면 미정산금은 5000억원을 넘을 것이

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싱가포르

에 있는 큐텐과 미국의 위시 등 계열사

까지 합치면 정산해야 할 대금 규모는

총1조원을넘길수도있다.

정부는우선티몬·위메프에입점했던

중소기업·소상공인에는 2000억원 규모

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

해 지원한다. 정산 지연액만큼 또는 긴

급경영안정자금 대출 한도 안에서 지원

받을 수 있다. 소진공에서는 1억5000만

원 한도에 연 3.51% 금리로, 중진공에서

는 10억원 한도에 연 3.4% 금리로 유동

성을공급한다.

이번 사태에 대응해 ‘3000억원+α’ 규

모의 보증 및 이자 지원 프로그램도 신

설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 협약

을 통해 피해 기업에 더 많은 우대금리

를 제공하고, 여행사가 보유한 기존 대

출에 대해서는 관광진흥기금을 통해 이

자를 덜 물게끔 지원한다. 민간 금융권

에는 피해 업체의 대출 만기 1년 연장과

상환유예를요청한상태다.

피해 업체가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것도 돕는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마

케팅지원등중소벤처기업부예산사업

으로 피해 업체가 여타 플랫폼에 입점

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비자 피

해 상담 접수가 많은 항공권의 취소 수

수료(위약금)면제도지원한다.

금융감독원은 결제대행(PG)사가 티

몬·위메프에 물품 미배송 여부를 확인

한 후 먼저 환불조치를 진행할 예정이

라고 밝혔다. 특히 환불 책임은 현행법

상 카드사가 아니라 PG사에 있다는 사

실도 재확인했다. PG사가 환불 금액을

모두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PG사 중 큰 곳

은 자기자본이 2000억~3000억원은 되

는것으로안다”고설명했다.

정부의 이런 대책에도 29일 오후 갑

자기 티몬·위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은 자력으로 수습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

다. 두 회사는 기업회생 신청 후 “사업으

로부터 창출되는 수익과 현금 흐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거래 중

단과 회원 이탈로 인한 현금 흐름 악화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

에없었다”고설명했다.

티몬·위메프가 기업회생 절차에 들

어가더라도 소비자는 카드·PG사를 통

해 환불을 받는 게 가능하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가 물건을 못 받

았을 때 결제를 취소하는 건 이전과 동

일하게 가능하다”며 “PG·카드사 등 관

련 업계와 협의를 지속하고, 판매자의

추가 피해가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채권자는 정산대금을 받지

못한 판매자 6만여 곳, 고객 환불을 정

산해주기로한카드사·PG사·페이사등 이다.

세종=임성빈·김남준·장주영·정진호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공정위에서 관련 자료를 받아볼 예정”

이라고말했다.

법무법인 심 소속 심준섭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쯤 강남경찰서 앞에서 기

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을 대리해 구영 배 대표와 티몬·위메프 대표 및 재무이

사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한

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정산대금을 줄 수 없는데도 쇼핑몰을 운영한 것은 폰지 사기 행태”라며 “큐텐 자회사 큐익 스프레스를 키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자 금을 유용하고 회사 경영이 방만한 부 분은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심 변호사는 또 여행사 등 입점업체가 소비자에게 이중 결제를 요 구한 것과 관련해 부당이득반환 청구소 송도 제기하고 다음 달 2일엔 입점업체 들을 대리해 추가 형사고발을 계획 중 이라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1과에 배당했다. 다만 사안의 규모

와 중대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 죄수사대가 사건을 이첩받을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큐텐·큐 익스프레스 등 큐텐그룹 주요 계열사

▶ ▶전화ㆍ 짜순으로 게재합니다.

■밴쿠버 이북도민회 야유회 -일시: 8월 10일(토) 오전 11시 -장소: 뉴웨스트민스터 퀸즈파크 (1st Street 남쪽 야구장, 예전과 같은 장 소), 101 Queens Ave, New West minster

한·미·일 국방 첫 3국 협력 각서  북 미사일

신원식국방부장관과로이드오스틴미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이 28일 도쿄에서 공동 군사훈련

의 정례화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안보

3국 국방장관, 군사공동훈련 명문화

해상·공중·사이버 다영역 합동훈련 올해 하반기에도 프리덤 에지 진행 장관회의도 정기적으로 열어 소통

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고국방부가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협력 각서엔 3국 국방장관회의(TMM) 정례화 북한 미

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운용을

위한 3국 간 소통·협력 강화 다년간 3

자 훈련 계획에 기반한 ‘프리덤 에지’ 등 3자 훈련의 정례적·체계적 시행 등이 담

겼다.각서는발표와동시에발효됐다.

이번 문서는 한·미·일 국방 당국 차원

에서 체결한 안보 관련 최초의 협력 각 서다. 국방부는 “고위급 정책 협의와 정

보 공유, 3자 훈련, 국방 교류 협력 등을

담은 TSCF는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

역, 그 너머의 안정에 기여하고자 하는

국방 당국 간 안보 협력 제도화의 산물”

이라며“3국협력이새로운시대를맞이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일 국

방부도 “3국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았

다”고 밝혔다. 3국 국방장관이 다자 회

한·미·일 국방장관이 28일 일본 도쿄 방위성에 서 첫 3자 회의를 열고 손을 맞잡았다. 왼쪽부 터 신원식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 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연합뉴스]

부침을 겪지 않도록 하자는 데 공감했 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 11월 대선으로 인한 ‘트럼프 리스크’가 있다. 문재인

울에서열린다.  3국이 정례적·체계적 시행에 합의한 ‘프리덤 에지’는 해상, 공중, 사이버 통

틀어 진행되는 3국 간 다영역 군사훈련 이다. 3국 장관은 지난 6월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명칭을 부여 한 3자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고, 같

의 계기가 아닌 당사국 수도에서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년 회의는 서

은 달 말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처음으 로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를 진행했 다. 3국 국방장관은 올 하반기에도 프리 덤 에지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 이 미국 외에 주요국과 공동 훈련을 문 서로 약속한 사례는 흔치 않다. 신 장관 이 현지 특파원과 만나 “한·미·일 안보 의 제도화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고강조한배경이다.  이번 각서 체결을 두고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 정권 교체 가능성뿐 아 니라, 그간 한·미·일 안보 협력의 ‘약한 고리’로 여겨졌던 한·일 간에도 일종의 안전장치를 채운다는 데 의미가 있다” 는 해석이 나온다. 3국 장관 모두 각국 의 정권 교체에 따라 안보 협력만큼은

육해공군 합동작전 지휘권 가져

일 자위대 신설 통합작전사와 공조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전력

통합군사령부를

기로 했다. 이를 두고 중국의 군사력을

견제하고 대만 유사시를 대비한 움직임

이란관측이나온다.

미·일 양국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외

교·국방장관 회담(2+2)을 열고 이런 방

침을 확정하고 공동성명에 해당 내용을

포함했다. 주일미군 통합군사령부는 자

위대가 올해 말 240명 규모로 창설하는

육·해·공 통합작전사령부에 대응하는

카운터파트 조직이라고 이날 니혼게이

자이신문(닛케이)은전했다.

현재 일본 방위성 내에 자위대를 총

괄하는 통합막료감부가 있지만, 조직

을 이끄는 통합막료장이 총리를 보좌

하기 때문에 실제 작전을 지휘하기 어

렵다는 지적에 따라 통합작전을 전담

모는 자위대 통합작전사령부와 같은 수 준이될것으로보인다”고전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이날

하는 부대를 신설하는 것이다. 한국군 의 경우, 양 기능을 모두 합동참모본부 가 맡고 있다.  닛케이는 “주일미군 통합군사령부는 아시아 주변의 안보 환경 악화를 고려 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일본 측이 미·일 협력 강화를 위해 창설을 요청해 왔다” 며“주일미군의작전지휘권을가지며규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이 통합작전사령부를 발족하는 데 맞춰 (미국은) 주일미군 ‘작전부대 (Operational Component)’를 설치할 것”이라며 “주일미군은 그동안 미·일 동 맹을 관리하는 존재였지만, 작전부대 설치로 자위대와 연계가 크게 달라져 미국의 (전쟁) 억지력에 대한 (일본의) 신뢰성이높아질것”이라고강조했다.

도쿄 요코타(横田) 기지의 주일미군사 령부가 아닌 하와이의 인도·태평양사령 부가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에선 자 위대와 주일미군의

현재 일본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약 5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 지만 부대 운영 권한이나 작전지휘권은

위한것”이라고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영배 “큐텐 700억 조달할 것”

앞에 우산을 든 사람들이 모

여들기 시작했다. 티몬·위메프에서 구

매한여행상품이취소됐는데도,환불받

지 못한 소비자가 항의 집회에 나선 것

이다. 이들은 “모기업인 큐텐이 직접 나

와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목소

리를높였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이 장기화하

며 모기업인 큐텐의 자금 동원력에 대

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때 본사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 환불을 진행하던

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부족을 이유로

이를중단했다.

문제는 큐텐 역시 재무 상태가 여의

치 않아 수천억원으로 추산되는 티몬·

위메프의미정산금액을지원할수있을

지 의문이라는 점이다. 티몬·위메프의

파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영배 큐텐 대표는 “자금과 수습책을

찾고있다”며두문불출하고있다.

피해 소비자 수백 명이 몰려들며 북

적였던 티몬과 위메프 본사는 이날 각

종 안내문만 남긴 채 사실상 비어 있었

다. 지난 25~26일 본사 방문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현장 환불 조치가

전날부로전면중단됐기때문이다.

회사 측은 환불 대신 홈페이지 공지

와 개별 메시지를 통해 신용카드사에서

결제대금을취소하라고권하고있다.국

내 9개 카드를 이용해 티몬·위메프에서

결제하고도물품을받지못한소비자는

카드사에서 직접 결제대금 취소를 신청

할수있다는설명이다.

회사에따르면위메프는약2000명,티

몬은약260명에대한환불을마쳤다.신

용카드사 외에도 네이버·카카오·토스페

이 등 간편결제사와 결제대행사(PG)도

결제 취소에 나서기로 하면서 소비자는 피해금액을환불받을가능성이커졌다.

하지만 판매자(셀러)가 받지 못한 정 산 대금은 아직 해결이 요원하다. 금융

당국이 파악한 티몬·위메프의 5월 미정

산 금액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대규 모 할인 행사로 판매가 늘었던 6~7월 미 정산금액을합치면판매자의피해규모 는수천억원으로증가할전망이다.이들 플랫폼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은 현금성 자산과 매출 채권 등을 포함해 350억원가량이어서 모기업과 외부의 지 원이없다면해결이불가능하다.  당국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티메 프’의 모회사인 큐텐 그룹은 해외 계열 사인 위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700억

구제

에 먼저 집중하기로 했다. 공정위 산하 한국소비자원의 ‘집단 분쟁조정’이 대

표적인 구제 수단이다. 하지만 집단 분

쟁조정 속도가 느려 피해를 보상받기까 지과정이험난할전망이다.

28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티

몬·위메프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여부

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실제 제재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영업하는 ‘플랫폼’ 특

성상 공정위가 직접 제재할 규정이 마

피해상담건수는지난22일24건에서23 일 250건, 24일 1822건, 25일 2041건으로

폭증했다.사흘간4137건을기록했다.집

계 중인 26일 상담 건수까지 포함할 경

우5000건을넘길전망이다.품목별로는

쟁조정’ 신청을 받아 소비자 피해 구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집단 분쟁조 정은 50명 이상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피해 구제에 나서는 식의 ‘패스트 트랙’ 절차다. 집단 분쟁조정을 진행해 소비자·사업자가 동의하고, 조 정이 성립한 경우 재판상 화해 효력이 발생한다.  문제는 집단 분쟁조정 속도가 느리다 는 점이다. 매년 국정감사에서 단골 지 적사항이기도 하다. 가장 최근인 2021 년 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직전 3년간 (2018~2020년) 분쟁조정 처리 기간은 평균 87일로 나타났다. 법정 처리 기간 (30일)의 3배 수준이다. 처리 기간이 길 었던 상위 50건만 떼어내 분석한 결과 평균처리기간이245일까지늘어졌다. 김기환·임성빈 기자 khkim@joongang.co.kr 티메프

원)를 조달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마저도 세부적인

땅치않아서다. 소비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소비자원에서접수한티몬·위메프

여행(1576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 (816건),항공(182건)순이었다.  소비자원은 다음 달 1~9일 ‘집단 분

갈등 뇌관 된 정

<정책위의장>

한동훈호‘정책위장 인선’최대 이슈

유임땐 최고위 9명 중 5명이 친윤

친한 “백지상태 인선을” 힘겨루기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 연임 문제

가 ‘한동훈 호(號)’ 인선 최대 이슈로 떠 올랐다. 친한계와 비한계 사이엔 이를

두고 미묘한 갈등 기류도 감지된다.

한동훈 대표 측은 일단 기존 당직자

가 일괄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고 새 지

도부 구성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28일 “한 대표 당선에

담긴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가 변화인

만큼 백지상태에서 인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이준석, 지난해 김기현

대표 취임 직후엔 각각 김도읍, 박대출

의장으로 정책위의장을 바꿨다.

비한계 생각은 다르다. “당정 협력이

관건인 마당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

가 두터운 정 의장을 교체할 명분이 뭐

냐”(친윤계 중진)는 것이다. “정책위의

장 임기가 1년인 만큼, 지난 5월 임명된

정 의장이 사퇴한 것으로 보는 것은 무

리”라는 주장도 있다. 정 의장도 최근

주변에 임기가 1년인 점을 언급했다.

미묘한 신경전의 불씨는 여당 지지층

에도 옮겨붙었다. 일부 한 대표 지지층

은 정 의장 페이스북에 “왜 당심을 무시

하나” “윤심을 업고 버티는 것이냐” 등

사퇴 촉구 댓글을 달았다.

추경호 원내대표 페이스북에도 비슷

한 비판 댓글이 올라갔다. 정 의장은 이

날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비한계 중진 의원은 “팬덤의 ‘좌표 찍 기’ 공세가 더불어민주당과 닮았다”고

꼬집었다.

정치권에선 이를 여권 내부 힘겨루기 의 연장으로 본다. 정 의장 거취에 따라

9명으로 구성되는 여당 최고위원회의

친한계 과반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 다. 현재 추 원내대표, 김재원·김민전·

인요한 최고위원 등 4인은 친윤계로 분

류된다. 한 대표 입장에서는 친한계 의장을 확보해야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과 곧

임명될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더해 과반 을 확보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만

약 정 의장이 유임되면 친윤계 5명, 친 한계 4명 구도로 향후 한 대표의 드라

<90%대

최고위원은 정봉주·김민석 접전 ‘구

대명’ 이변없는 민주당 전대

이재명 9곳 경선서 누적 90%대

당내 “재미없는 방송 더 봐야하나”

“이렇게 재미없는 재방송을 앞으로 6번

이나 더 봐야하나”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경선전이반환점을돈28일당

내 중진의원이 내놓은 관전평이다. 총

15곳 지역 중 이날까지 진행된 9곳 경

선에서 이재명 후보(90.41%·누적합계)

의 독주와 최고위원 후보들의 노골적인

‘명비어천가(이재명+용비어천가)’가 이

어지자당내에서는자조섞인비판이이

어지고있다.

28일 충남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는 88.87%를 득표하며 2위 김두관 후보를

1만 표 이상 따돌렸다. 이 후보는 이어

진 충북 순회경선에서도 88.91%의 득표

율을 기록했다. 반면 김 후보의 득표율

은 8.36%(누적합계)로 한 자릿수에 그 쳤다. 이 후보와 각을 세우며 강성 지지

층을비판중인김후보는“소수의‘개딸 (이 후보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을 점령 했다”(27일)라거나 “과거 북한하고 대

결해야 하니까 유신 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전체주의적 사

고다”(28일) 등의 강성 발언을 이어갔

다.하지만경선장에서는호응보다는고

성과 야유가 더 컸다. 득표율 반등에도

실패했다. ‘친명’을 앞세운 최고위원 후

보들도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해야 한

다”(정봉주 후보)라거나 “열성 당원들

을 모독하는 것이다”(김병주 후보)라며

일방적인 ‘구대명’(90%대 득표율의 대

표이재명)분위기를연출했다.

민주당 당직자는 “남은 3주도 이렇게

간다면 전체주의 정당 이미지만 고착화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처럼 결과를 한

번에 발표하는 게 더 나을 뻔했다”고 토

로했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

의힘과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지

난 23~25일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5%와 27%로, 오차범위 (± 3.1%포인트) 밖인 8%포인트 격차였 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

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 대표 경선과 달리 최고위원 선거

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정봉

주·김민석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 자

리를 두고 접전 중이다. 2주차(울산·부

산·경남·충남·충북) 경선에서는 김 후

보가 정 후보를 3~4%가량 앞섰다. 누적

득표율은 1주차에서 크게 앞선 정 후보 (19.03%)가 김 후보(17.16%)보다 우위에 있다.  다만 순위와 관계없이 최고위원 후

보들은 이날도 모두 “이재명을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전현희 후보)라 거나 “이재명을 검찰로부터 지켜내겠 다”(민형배 후보)는 등 ‘명비어천가’를 외쳤다. 민주당 의원은 “‘컨벤션 효과’는 차치하고당지지율이안떨어지면다행

일것”이라고우려했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이브가 먹혀들지 않을 수 있다”고 관측 했다.  정책위의장은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추천한 뒤 의원총회 추인 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한계의 반발이 노골화할 수도 있다. 여권 관계 자는 “한 대표가 윤

나 정책 연속성 등을

kim.minjeong4@joongang.co.kr

공룡·소행성·라그랑주 점, 그리고 우주 탐험

공룡의 멸종은 어이없이 일어났다.

백악기와 팔레오기 사이 어느 날,

지름 10㎞ 정도의 소행성 하나가 현

재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마을 칙

술루브 근처 바다로 떨어졌다. 소행

성의 충돌로 생긴 강력한 충격파

는 순식간에 수많은 생명체를 소멸

시켰다. 하지만 더 큰 재앙은 충격

파 이후에 일어났다. 충격파가 대량

으로 발생시킨 먼지는 대기권 상층

부에 머물며 지구의 기후를 빙하기

로 만들어버렸다. 이때 현재까지 살

아남은 조류를 제외한 모든 공룡이

멸종했다.(공룡은 새의 조상이다.)

참고로, 이 사건은 ‘백악기-팔레오

기(영어 약자로 K-Pg) 대멸종’이라

고 불린다.

공룡 멸종의 증거

우리는 어떻게 처음 소행성의 충

돌이 K-Pg 대멸종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 이야

기는 수소 거품 상자라는 장치를

이용해 입자 물리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1968년 노벨 물리학

상을 수상한 루이스 앨버레즈와 지

질학자인 그의 아들 월터 앨버레즈

부자의 흥미로운 발견에서 시작된

다. 우선, 백악기와 팔레오기 경계

에서 공룡 화석이 완전히 사라진다

는 사실은 이미 지질학자들 사이에

는 잘 알려져 있었다. 재미있는 것

은 백악기와 팔레오기 경계에 언제

이달 초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 나온스테고사우루 스 화석. 4460만 달러(약618억원)에 낙찰돼 공룡 경매 역대 최고가를 경 신했다. [AP=연합뉴스]

공룡 멸종의 원인 소행성 충돌 백악·팔레오기 사이 지층 증명 소행성, 인류 위협이면서 자원

2029년 올 아포피스, 한국 탐사

나 얇은 진흙층이 동시에 발견된다

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진흙층의 정체를 알지 못했다. 1980

년, 앨버레즈 부자와 동료들은 진

흙층에 매우 희귀한 원소인 이리듐

이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

견했다. 참고로, 지구 표면에서 이

리듐의 매장량은 금의 40분의 1 정

도 수준이다. 반면, 이리듐은 운석

에서 흔히 발견된다. 그뿐만 아니

라, 진흙층에는 고온에서 암석이 녹

아 만들어진 천연 유리와 고압에서

석탄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미세 다

이아몬드 등이 발견되었다. 이 모

든 사실은 K-Pg 대멸종이 우주에 서 날아온 소행성의 충돌에서 기인 한다는 가설을 뒷받침했다. 그리고

1990년,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에 서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 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분화구가 발 견되었다. 이로써 소행성의 충돌은 K-Pg 대멸종을 설명하는 정설로 인정받게 된다.

지구 충돌 소행성이 오는 곳  이렇게 무시무시한 소행성은 도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소행성 은 크게 두 곳에서 온다. 한 곳은 화 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 대이고, 다른 한 곳은 목성의 궤도 위에 존재하는 트로이 소행성 군이 다. 기본적으로, 태양계는 태양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성간 물질들이 중력으로 서로 끌어당겨 작은 소행 성을 만들고, 그러한 소행성들이 뭉 쳐점차더큰행성을형성해만들어 진 것이다. 문제는 목성이 다른 행성 에 비해 압도적으로 무겁다는 점이 다. 무거운 목성은 주변의 소행성들 이 더 큰 행성으로 뭉치는 것을 방 해한다.더큰행성으로뭉치지못한 수많은 소행성은 화성과 목성 사이

에서 태양을 공전하며 소행성대를

형성한다.  소행성이 존재하는 또 다른 곳

인 트로이 소행성 군은 물리학적으 로 매우 특별하다. 우선, 태양과 목 성 그리고 소행성과 같이 3개의 물

체가 서로 중력으로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의 운동을 예측하는 것은 매

우 복잡한 문제다. 이것은 ‘삼체문 제’(three-body problem)로 알려

져 있다. 일반적으로 삼체문제는 정 확히 풀리지 않는다. 다행히 3개의

물체의 질량이 아주 크게 차이 나

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잘 풀릴 수 있다. 예를 들어, 태양은 목성보다

매우 무겁고, 목성은 소행성보다 매 우 무겁다. 이 경우, 태양과 목성이 소행성에 미치는 중력이 사라지는 매우 특별한 곳이 생긴다. 앞서 언 급한 소행성대에 속하지 않은 소행 성들은 이 특별한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 특별한 곳의 이름은 ‘라 그랑주 점’(Lagrange point)이다.

라그랑주 점은 총 다섯 개인데, 그 중에서 안정된 두 개의 라그랑주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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