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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로드 한인타운

주변이 대규모 재개

발로 새 옷을 입는

다. 버나비와 코퀴틀 람 경계에 초고층 빌

딩들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지역의 경관과 생활 환경이 크게 바

뀔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코퀴틀람시 의회는 부

동산 개발회사 웨스그룹의 노스로드

435-465번지 일대 7.84에이커(약 3만

1,600㎡, 약 9,559평) 부지에 대한 종

합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지는

현재 데니스 식당과 폐업한 인디펜던

트 매장이 있는 카리부 센터 부지다.

웨스그룹은 조지 웨스턴 자회사인

초이스 프로퍼티스 REIT와 '노스로

드 파트너십'을 구성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최고 45층

높이 고층 빌딩 6개동이 들어서며, 약

2,470세대의 분양 및 임대 주택과 상 가, 두 곳의 어린이집이 조성된다.

한편, 길 건너 버나비시에서는 더 높

BC주 총선,

노스로드 양쪽에 고층타워 10개동

한인사회 "기대 반 우려 반"

한인들 재개발로 임대료 상승우려

못버텨 떠나면 한인타운 끊길지도

젠트리피케이션 대책 시급

균형 잡힌 접근과 참여필요

은 초고층 빌딩 건설 계획이 최종 승

인됐다. 지난달 24일 버나비 시의회는

'피나클 로히드'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

허가를 내렸다.

피나클 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인 이

계획은 총 4개동의 타워로 구성되며,

이번에 승인된 것은 1단계 공사에 해

당하는 80층과 73층 빌딩이다. 이 프

로젝트는 로히드 타운 센터 역 인근

에 들어설 예정으로, 완공 시 버나비

는 물론 BC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코퀴틀람 시의회는 웨스그룹의 프

로젝트가 버나비의 '시티 오브 로히드

(City of Lougheed)' 맞은편 높은지

대에 위치한 만큼 독특한 디자인이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하늘에

떠 있는 직사각형 모양은 보고 싶지

않다"며 "시티 오브 로히드와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의원들은 트라이시티 지역 의 낮은 사무실 공실률과 로히드 스카

이트레인역과의 근접성을 고려해 오피 스 타워 건설을 제안했다. 일부 의원 들은 이 지역의 다문화적 특성과 활기

를 새 개발 계획에도 반영해야

이 두 프로젝트로 인해 한인타 운의 정체성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으로 한

인 인구가 늘어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기존 한인 업소들의 이주 우려

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젠트리피

케이션은 낙후된 구도심이 개발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노스로드에서 1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김영호 씨(가명)는 "

임대료가 오르면 어쩔 수 없이 이전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한인타운의 정취가 사라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는 목소 리도 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이 모 씨(45)는 "대규모 주거 단지가 들

어서면 한인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수 있

다"고 전망했다. 교통 문제에 대한 우 려도 제기됐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 박지훈 씨(23)는 "이미 출퇴근 시간에 노스로 드는 많이 막히는 편"이라며 "2천 가 구가 넘는 대단지가 들어서면 교통 체 증이 더 심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 한인사회 관계자는 젠트 리피케이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 했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소규 모 한인 업소들이 밀려나면 한인타운 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며 "개발

3당의 대중교통 공약 '실효성 없어' 유권자들 '싸늘'

각 정당 "버스 증차" 외면... 시민단체 "구체성 떨어져"

BC주 10월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내놓은 대중교통 공약에 대한 유권자 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각 정당의 공

약이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

로 지적된 것은 트랜스링크의 재정난

해결 방안 부재다. 트랜스링크는 현재

연간 6억 달러의 예산 부족에 시달리

고 있으며, 2026년까지 버스 서비스를

절반으로 줄여야 할 위기에 처해 있

다. 그러나 어느 정당도 이에 대한 구

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BC

주 녹색당은 대중교통 무료화, 트랜스

링크 지원, 대중교통 예산의 고속도로

예산 동등화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

이 불분명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

기된다.

보수당의 존 러스태드 대표는 "트랜

스링크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은 언

급하지 않았으며, 당장의 문제 해결책 도 제시하지 못했다.

여당인 신민주당(NDP)은 UBC까지

스카이트레인을 연장하겠다고 약속했 다. 그러나 이 역시 재원 마련 방안과

과정에서 기존 상인들을 위한 임대료 안정화 방안이나 우선 입주 기회 등 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퀴틀람

트랜스링크의 재정난 해결책은 제시하 지 않아 '공약을 위한 공약'이라는 비 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자 권익 단체인 '무브 먼트: 메트로 밴쿠버 대중교통 이용 자 연합'은 각 정당의 공약이 근본적 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 다고 비판했다.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발행인·대표 김소영

2001년 8월 4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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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총선 공약전쟁 '후끈'… NDP vs 보수당 정책 대결

BC주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주거 환 경을 제공하고, 주택 시장의 공급 부 족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두 번째 의과대학 설립 방안, 치안 강 화를 위한 경찰 권한 확대 및 총기 규 제법 집행 강화 등 다방면에 걸친 정 책을 발표하고 있다. NDP는 또한 학 교 급식 확대와 보육시설 확충, 노인 대중교통 무료화 등 사회적 안전망 강

이번 공약 의 핵심으로 "가구당 매년 1천 달러 세금 감면"을 제시하며 중산층 부담을

경감하고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

는 구상을 밝혔다.

이비 수상은 "BC주의 중산층 가정

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더 나은 삶

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며, 공약 실

현을 통해 가족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

께 이비 수상은 "30만 가구 이상의 주 택 공급"을 약속하며, 치솟는 집값과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 다. 이를 통해 주거 불안정에 시달리는

화를 위한 다양한 공약도 내놓았다. 특히 "주택 시장의 '블라인드 비딩' 문 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언급하며 주 택 구매 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여 부 동산 시장에서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없애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반면 제1야당인 보수당은 지난 2일 "ICBC 독점 체제를 끝내겠다"는 파격 적인 공약을 발표하며 강력한 변화를

약속했다. 존 러스태드 보수당 대표는 ICBC를 "비대해진 독점 체제"이자 " 깨진 시스템"이라고 비판하며, 민영화 를 통해 자동차보험 시장을 개방하겠 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보험료 인 하, 고객 서비스 개선, 더 나은 선택지 제공"을 통해 BC주민들에게 보다 나

밴쿠버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

면서 서민들의 주거 부담이 위험 수

준에 도달했다.

최저임금으로 일하는 노동자 두 명의

소득을 합쳐도 2베드룸 아파트를 구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캐나다 정책대안센터(CCPA)가 발

표한 '2023년 임대 임금 보고서'에 따

르면, 밴쿠버에서 1베드룸 아파트를

임대하려면 시간당 34.98달러, 2베드

룸의 경우 45.29달러의 임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BC주의 현재 최저임금인

17.40달러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대 안센터는 주 40시간 근무하면서 소득

의 30% 이하를 주거비로 지출할 수

있는 시간당 임금을 '임대 임금'으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밴쿠버 세입자들

은 두 명이 최저임금으로 풀타임 근무

를 해도 2베드룸 아파트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임대료 상승 속

도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크게 앞

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10월

부터 2023년 10월까지 1년간 매니토

바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최저임

금 인상률이 임대 임금 상승률에 미

치지 못했다.

조사 대상 37개 주요 도시 중 29

개 도시에서 2인실 아파트 임대료가

임대료

저임금-고임대료 이중 착취 구조

티자드 씨는 미국 피츠버그의 의사와

상담 후 5월 31일 10시간에 걸친 수술 을 받았다. 비용은 무려 13만3천 달

토론토의 신경

외과 의사는 암일 수도 있다며 생검

을 제안했지만, 수 주가 걸릴 것이라 고 했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티

자드 씨는 응급실을 찾았고, 뇌암 진

단을 받았다. 5월 초로 예정됐던 수

술은 의료진 부족으로 취소됐다. 결국

러에 달했다.

이 사례는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긴

대기 시간과 해외 치료에 대한 제한

적인 보장 정책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

여준다. BC주의 존 러스태드 보수당

대표는 최근 "당선되면 해외에서 받은 치료비를 환급해주겠다"고 공약했다.

현재 온타리오주, 노바스코샤주, BC 주 등에서는 해외 치료비 지원 프로

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매우 제한적

이다. 생명에 즉각적인 위험이 있거나

돌이킬 수 없는 조직 손상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심각한 통증을 피하기 위한 경우에 도 지원되지 않는다. 또한 캐나다 의

료계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치료

여야 하며, 동등한 서비스가 국내에

최저임금 노동자의 80시간 이상 노동

에 해당하는 금액인 것으로 조사됐

다. 밴쿠버의 경우 세입자가 이사를

나간 후 새로운 임차인에게 적용되는

임대료에 대한 규제가 없어 평균 34%

나 인상됐다.

이 수치는 토론토(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센 터는 이러한 상황을 '구조적 착취'라

고 규정했다.

보고서는 "저임금과 고임대료의 격

차는 단순한 시장 불균형이 아니다"

라며 "고용주와 집주인들이 노동자들 에게 불충분한 임금을 지급하고, 그 마저도 임대료 인상을 통해 회수하는

이중 착취 구조"라고 비판했다. 주거 정책 전문가들은

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지원하지 않 는다. 사전 승인도 필수적이어서 긴급 한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이러한 문 제를 해결하고 있다. EU 시민들은 다 른 EU 국가의 공공 또는 민간 의료 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본국 정부로부 터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액은 실제 지불한 금액과 자국 에서 동일한 치료를 받았을 때 정부

가 지불했을 금액 중 적은 쪽으로 결 정된다. 캐나다 헌법재단의 조시 드하 스 변호사는 "캐나다인들이 생명이나 시력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평생 모은 돈을 날리는 선택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이 적시 에 치료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해외에 서 받은 치료에 대해서도 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속화되면서 심각한 질병 진단을 의

사가 아닌 앱을 통해 받는 사례가 늘

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편의성 증

대라는 장점 이면에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과 의료 서비스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각지에

서 암 진단을 앱이나 이메일을 통해

받은 환자들의 사연이 잇따라 알려졌

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에 사는 베

스 마샨트 씨는 초음파 검사 결과를

알리는 이메일에서 '암'이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해밀턴의 제넬 존슨 씨 역시 의료

정보 앱 '마이차트(MyChart)'에 로그

인했다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

은 "혼자서 이런 소식을 접하니 세상

이 멈춘 것 같았다"며 "의사의 설명

의료 정보 디지털화 논란

앱으로 암 진단 사례 증가

환자 정신적 충격 우려

베스 마샨트, 초음파 결과

제넬 존슨, 유방암 진단

의사 설명 없이 진단 부적절

없이 단순히 화면상의 메시지로 암 진

단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호소

했다. 특히 마샨트 씨는 "진단 직후 가

족 주치의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인터

넷 검색으로 정보를 찾다 더 큰 공포

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의료계에서도 이러한 관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론토

의 외과 종양 전문의 모졸라 오몰레

박사는 "환자가 그런 식으로 진단 결

과를 알게 되는 것은 가슴 아픈 일"

이라며 "의료진의 설명 없이 결과만

받게 되면 환자들은 길을 잃게 된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병원들은 환자들이 실 시간으로 의료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반박한다. 토론토대학 보

건네트워크(UHN)는 3만 명의 환자

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4%

가 "결과가 우려되더라도 완료되는 대

로 바로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밝 혔다. 맥길대학 보건센터의 존 킬디 박사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실시간

의료 정보 접근은 불안을 줄여준다"

며 "모든 약물에 부작용이 있듯이, 일

부 환자에게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전체 시스템을 폐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에는 온라인 의료 정보 제공에 대한 일관된 정책이 없는 실 정이다. 일부 병원은 특정 검사 결과 를 의사의 승인 후에만 공개하도록 시스템을 설정하고 있지만, 모든 병원 이 이러한 방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 다. 의료계에서는 환자의 정보 접근권 과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캐나다 경제 '북미의 병자'로 전락… "성장 동력 잃었다" 1인당 GDP, 20년새 미국의 81%에서 72%로 하락

캐나다 경제가 '북미의 병자'로 전락

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 에너지, 주택 등 주요 인프라 투

자 부진으로 경제 성장 동력을 잃었

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통계청과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캐나다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2002년부터 2022년

까지 연평균 0.6%에 그쳤다. 같은 기

간 미국(1.16%)의 절반 수준이다. 그

결과 캐나다의 1인당 GDP는 2002년

미국의 81% 수준에서 2022년 72%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경제 침체 원

인으로 교통, 에너지, 주택 분야의 투

자 부진을 꼽았다. 2021년 기준 캐나

다의 GDP 대비 인프라 투자 비율은

0.5%로, 2010년(1.3%)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해 중국(5% 이상)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캐나다는 G7 국가 중 유일하

게 고속철도가 없는 나라다.

토론토-퀘벡시티 구간 고속철도 건

설 계획이 1980년대부터 논의됐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지하철 건설 비용이 프랑

스나 스페인의 2~4배에 달한다고 지

적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규제로 인한 투

자 부진이 심각하다. 맥도널드-로리

에 연구소(Macdonald Laurier Institute)에 따르면 캐나다의 에너지·천

연자원 프로젝트 완료 건수는 2015 년 88건에서 2023년 56건으로 37%

감소했다. 주택 문제도 심각하다. 토론토 대도

시권의 경우 2011년 이후 신규 주택

에 대한 개발부담금이 평균 274% 증 가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4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신규 주택 가격의 최대 30%가

세금으로 구성되는 실정이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최근 스티븐 폴로즈 전 중앙은행 총

재에게 캐나다 연금기금의 국내 투자

확대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정부는 또한 2024년 예산안에서 규제 간소화 와 효율성 제고를 약속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마 이크 모팻 스마트 프로스페리티 연구 소 선임이사는 "단순히 주택 공급 수 를 늘리는 것보다 3개 이상의 침실이 있는 가족용 주택 공급이 더 중요하 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캐나다가 경제 활 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대 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 하고 있어 정책 변화가 주목되고 있 는 상황이다.

이념·종교·정치 뒤섞인

'샐러드바 극단주의' 캐나다 상륙

다양한 이념 혼합 위협

에드먼턴 총격 사건 분석

전통적 테러 분류 어려움

개인 급진화 경향 증가

사회적 불만이 급진화 촉발

테러 대응 전략 수정 요구

에드먼턴 시청 총격 사건, 복합적 동

기 드러나 테러 대응 당국 "전통적

분류 어려워" 고심 다양한 이념이 뒤

섞인 '샐러드바 극단주의'가 캐나다에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떠올랐다. 캐

나다 정부가 이 같은 복합적 형태의

극단주의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나 섰다.

캐나다 통합테러평가센터(ITAC)는

최근 발표한 '전략적 위협 평가' 보고

서에서 단일 이념이 아닌 다양한 견

해가 혼합된 새로운 유형의 극단주

의를 '샐러드바 극단주의'로 명명했다.

ITAC는 이를 '복합 극단주의' 또는 '

혼합·불안정·불명확(MUU) 극단주의'

라고도 부른다.

ITAC 보고서는 지난 1월 23일 발생

한 에드먼턴 시청 총격 사건을 대표적

사례로 들며 이 현상을 설명했다. 보

고서는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주요 동

기가 있지만, 다른 이들은 여러 신념

의 조합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는 주류 사회 담론과 극단주의 선

전이 개인에 의해 내면화되어 나타나

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에드먼턴 시

청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베자니 사르

바르 씨(28)는 SKS 스타일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고 시청 내부에 화염병을

투척했다. 사르바르 씨는 사건 전 식

수에 대한 불만부터 가자지구 "대량학

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언

급한 성명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은 이 사

건을 10년 만에 발생한 국내 정치폭력

사건으로 평가했다. ITAC 보고서는

용의자의 성명이 이념적, 종교적 폭력

과 관련된 주제뿐만 아니라 인플레이

션, 주택 문제, 휴대전화 사용, 건강한

선택과 운동 촉진 등 극단주의와 무

관한 개념들도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브리짓 고뱅 RCMP 차장(국가안보

수사 담당)은 "전통적인 종교 동기 폭

력적 극단주의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념의 혼합을 보고

있다"며 "이념과 불만의 혼합이 사람

들을 폭력적 행위로 이끄는 경우가 점

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ITAC는 극단주의자들의 "주요 동

기 요인"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지

만, 폭력 집단들이 다양한 극단주의

범주에 걸쳐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

다. 예를 들어,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이란 후원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인 하

마스는 종교적 폭력과 정치적 폭력 사

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고 설명 했다. 캐나다 정부는 테러리즘을 이념

적 동기, 정치적 동기, 또는 이슬람국

가(IS)와 같은 단체의 경우 종교적 동

기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극단주의자들은 이러 한 범주에 깔끔하게 들어맞지 않으며, 다양한 사상을 취사선택해 개인적 세

계관을 발전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 다. 이러한 '샐러드바 극단주의'의 등

장으로 테러 대응 당국은 새로운 도전 에 직면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류 체

계로는 이들의 동기와 행동을 예측하

캐나다 정부와 안보 기관들

은 이러한 복합적 형태의 극단주의에 대한 이해와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 할 것으로 보인다. 안보 관계자들은 "

복합적 형태의 극단주의는 단순히 안

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 의 문제"라며 "정부, 시민사회, 교육기 관 등이 협력하여 장기적이고 종합적 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 조했다.

10월 29일 시한… 여야 '기 싸움' 치열

연방정부가 퀘벡 블록(Bloc Québécois)의 160억 달러 규모 노인 복지 요 구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조기 총선 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 요구를 수용 해야 하지만, 자유당의 정치적 전략 과 재정 계획에 부합하지 않아 난감 한 상황이다. 트뤼도 정부는 10월 29일까지 75세 미만 노인들의 노령 보장 연금(Old Age Security, OAS) 인상안을 지지 하라는 퀘벡 블록의 요구를 수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를 거부할 경우 퀘

벡 블록은 다른 야당들과 연대해 연 말 이전 자유당 소수 정부를 무너뜨

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요구는 자유당의 최근 정치 전략과 배치된다. 자유당은 지

난 1년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

들은 자신들의 노력이 이전 세대만큼

보상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 이다. 트뤼도 총리는 "모든 세대를 위 한 공정성"을 강조하며 관련 정책을 내놓았다. 정치 분석가들은 자유당이 노인층 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이 정치적 으로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 한다. 현재 자유당이 경쟁력을 유지하 고 있는 유일한 인구 집단이 노인층이 기 때문이다. 2015년 트뤼도의 인기를 견인했던 젊은 유권자들은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 에브 대표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나 타났다. 재정적 측면에서도 이 요구는 부담 이다. 연방 정부는 2022년 75세 이상 노인들의 노령 보장 연금을 이미 인 상한 바 있다. 의회 예산처는 75세 미 만 노인들의 연금을 인상할 경우 5년

간 16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 으로 추산했다. 자유당 정부 입장에서는 이미 주택 문제

철학의

위안:

알랭드보통

(Alain de Botton)

나는 젊은 시절 한때 문화 평론가의

꿈을 키우며 기고와 세미나 활동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둘째 아이가 태

어나면서 그 꿈은 현실에서 사라지고,

일기장 속에 장래 희망으로만 고스란

히 남게 되었다.

자녀 양육과 직업을 병행하는 분주 한 삶 속에서 ‘입소문’으로 알랭 드 보 통이라는 독특한 작가의 이름을 알게

되었지만, 정작 그의 책을 읽기 시작

한 건 여유가 생긴 40대 중반부터였다.

1969년생인 그는 스위스, 영국, 미국을

넘나 들며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고, 그

의 관심사는 인생사 전반에 걸쳐 있다.

내가 읽은 그의 책만 해도 7, 8권 정도

되는데, 주제가 아주 다양하다.

사랑에 관한 그의 철학적 연애소설

3부작은, 특히나 젊은 청춘들이 읽으면

사랑과 결혼 생활에 대한 통찰을 키

울 수 있어 일독을 권한다. 모태솔로인

우리 아들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여

행의 기술]에서는 여행을 떠나는 심리

와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 해 성찰한다.

[불안]은 원제목 *Status Anxiety*

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인들을 끊임

없이 옥죄는 불안의 사회적 속성을 탐

구한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는 기독교가 완전히 인기를 잃은 유럽 문명에서, 여

전히 문화적, 정신적 덕목이 될 수 있

는 이유들을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탐

색한다.

[영혼의 미술관]은 원제목 *Art as

Therapy*처럼,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주는

치유적 기능을 아취있게 풀어낸다. 조선 시

대의 백자 ‘달항아리’가 언급되어 더욱 정이

갔던 책이다. (^^) [인생 학교: 섹스-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

각해 보는 법]은, 금기시 되는 주제를 활짝

열어 솔직하게 통찰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다룬 그의 책 목록을 보면, 그가 얼

마나 ‘호기심 천국’인지 알 수 있다. 그는 해

박한 인문학적 지식을 대중적인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로 낮추고, 인간에

대한 예리한 통찰력을 그의 트레이드 마크

인 지적 유머와 위트로 버무려, 개성 넘치

는 글들을 내놓았다.

[철학의 위안]은 부제—불안한 존재들을 위

하여—가 말해 주듯이, 6명의 철학자들의 삶

과 사상을 통해 인생의 험한 노정을 걷는 우

리들에게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여기서는 지면상 내게 가장 감명

을 준 3명의 철학자만 소개한다. 나머지는

독자들이 직접 읽어보시기를!

1. 소크라테스는 나이 칠십에 아테네 시민

대표들에 의해 억울한 사형 선고를 받고 죽

음에 이른다. 사형 선고를 받은 후에도 자 신의 생각을 굽혔더라면 목숨은 부지했겠으

나, 그는 그 제안을 거부하고 당당하고 침착

하게 자신을 변호하고 사약을 받는다. 그의

삶은 자신의 길을 끝까지 의연하게 걷는 노 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 대중에 편승하

지 않아 인기 없는 존재들을 위로한다.

2. 에피쿠로스는 특히나 신선한 발견이었

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를 쾌락

에 탐닉한 퇴폐적인 궤변가로 알았다. 하지

만 에피쿠로스가 주창한 행복은 끝을 모르 는 쾌락의 추구와는 정반대로, 물질적 필

요는 최소한으로, 그리고 정신적 풍요를 최

대치로 설정한 삶의 방식에서 오는, 동양에 서 말하는 안빈낙도와 일맥상통하는 그런

‘낙’을 추구하는 자족이 었다. 그는 행복에서 가 장 중요한 요소를 우정, 자유, 그리고 사유로 보 고, 물질적 필요는 최소 한으로 제한했다. 마음 이 통하는 친구들과 아 테네 근교에 집을 구입하 고, 넓은 정원을 가꿔 식 물을 직접 길러먹으며 생활 의 자립을 이루어, 돈 때문에 누구에게 종속되는 일 없이, 자유와 우정을 누리는 공동체

적 삶을 평생 살았다. 이러한

그의 삶은 돈이 충분치 못한

대부분의 우리들의 삶을 위

로하고, 적은 물질로도 얼마 든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음

을 보여준다.

3.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비운과 그의

관조적 철학 역시 마음에 깊이 남는다. 네로

황제의 가정교사였던 그는 비정상적인 황제

옆에서 신변의 위험을 느껴 두 번이나 가정

교사직을 사임했지만, 네로는 그때마다 그

를 껴안으며, 절대로 그대를 해치지 않겠노

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결국은 그에게 반역

죄를 물어 자살을 명령한다. 자신의 첫 사임

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순간부터, 세네카는

대자연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서 그에 대한

책을 쓴다. 그리하여, 때로 운명이란 우리보

다 훨씬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건들이며, 때

로는 그것에 순응하는 것밖에 도리가 없음

을 말한다.

인생을 행운과 불운의 교차로 보고, 편하

게 살고 있을 때도 언제든 불운이 닥칠 수 있 음을 기억하여 매일 15분 정도를 그 점에 대 해 명상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이런 관

조적 사유를 통해,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 아들인 세네카. 그의 삶과 사유는, 그 정도로

않을지라도, 인생에서 일정 정도 좌 절과

위로한다. 그 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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