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얼어붙은 한국경제, 내년‘미·중 수출’전망도 먹구름
한은, 1%대 저성장 경고 왜
소매판매 10분기 연속 최장 감소세
트럼프 통상 압박 땐 수출 악영향
전문가 “선진국 수준 세제지원을”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에 머무를 것
이란 어두운 전망을 한국은행마저 내놓
았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글로벌 투자
은행(IB) 등에서 1%대 전망이 나왔는
데, 국내에서, 그것도 한은이 1%대 성장
전망을 제시했다. 그만큼 2025년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을 무겁게 본다는 의
미다. 한은은 2026년 성장률도 1%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성장이 고착
화할것이란우려가커지고있다.
28일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
치를 1.9%로, 내후년은 더 낮은 1.8%로
제시한 것은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인 2%를 밑돌 것이란 비관적 관측
이다. 당장의 큰 위험 요인은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인 수출의 ‘피크 아웃 (peak out·정점을 찍고 하락 전환)’ 우
려다.
한은은 이날 경제 전망과 함께 발간
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은 중국과
의 경쟁 심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이 줄
어들고, 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對中)
수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다. 게다가 한국이 올해도 미국을 상대
로 500억 달러 이상의 무역 흑자를 보는
만큼, 미국의 통상 압박도 강해질 전망
이다. 한은은 2026년 성장률 전망치가
내년보다 더 낮은 것도 “미국의 관세 인
상영향본격화”때문이라고언급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도 내년 한국의 성장
률을 1.8%로 낮추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주요 하방 리스
크로 꼽았다. JP모건과 노무라도 같은
이유로1.7%를제시했다.
한은은 또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은 과거 한국
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흑자 대상국이었
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태양광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특히 한국 수출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증가하고 있는데, 중국 반
도체기업의거센추격을받고있다.
내수 부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점 역시 내년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 민간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
매액지수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부터 꺾인
소매 판매는 2년 반째 10개 분기 연속 내
리 줄어들며 통계 작성 이래 최장 감소
기록을세웠다.
무엇보다한국의성장엔진자체가약
해지며 저성장 흐름이 굳어질 것이란 우
려가 높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내
년과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에 불확실성
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도 맞다”며 “구조조
정을통해장기성장률이떨어지는것을
막으려는노력이필요하다”고말했다.
전문가와 해외 기관은 한국이 생산성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라훌 아난드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장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
망치를 2%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국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잠재성장률 둔화
가 더 관심을 둬야 하는 도전 요인”이라
고강조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국내 투자
를 늘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미국 등 주
요국 수준의 세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전문가 “성장 더 꺾이기
1980년 이후 성장률이 2% 미만을 기 록한 해는 2차 오일쇼크가 터진 80년 (-1.6%), 외환위기인 98년(-5.1%), 글로 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0.7%)과 2023년 (1.4%) 다섯 번뿐이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 진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로 조정할 필
요가있었다”고밝혔다.
몸집을 키우는 ‘트럼프 포비아(공포 증)’도 국내 경제를 압박한다. 도널드 트
럼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서 국내수 출 기업은 고관세 폭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미약한 내수 회복세를 메 워온수출둔화폭은더커질수있다. ‘물가 안정’ 측면에선 금리 인하 여건 은 마련됐다. 9월(1.9%)부터 1%대로 내
렸고, 10월엔 1.3%로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망치)은 각 각 2.3%, 1.9%로 지난 8월 예상치(2.5%, 2.1%)를하회할전망이다. 반면에금리인하결정으로‘1400원대 고환율(원화 약세)’ 부담은 커졌다. ‘트 럼프트레이드’에미국달러가질주할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어서다. 화폐가
치가 하락하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외국인의자금이탈을부추길수있다. 일부 전문가는 고환율 우려보다 ‘1%
대한항공’사실상 결합심사 종료 2026년 10월
EU,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승인
미국도 독과점 소송 제기 안해
4년만에 14개국서 승인 받은 셈
항공기 226대, 초대형 항공사로
마일리지 통합, 아시아나 빚은 숙제
이에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유럽 4
개 노선을 이관했다. 티웨이항공은 지
난 8월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프랑
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
크푸르트에 연이어 취항하며 여객 부
문 합병 조건을 충족했다. 화물 부문에
서는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
업부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내
년 7월에는 합병 에어인천이 출범할 예
정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합병을 위해 한
국·일본·베트남 등 14개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했다. 통합 마지막 관문
인 미국 법무부(DOJ) 심사의 경우 별
도로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DOJ
가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만큼
EC의 최종 승인이 사실상 기업결합 심
사 최종 단계인 셈이다. 대한항공은 EC
최종 승인 직후 이를 미국 DOJ에 보고
했다. 이후 연내에 최종 거래종결 절차
를매듭지을계획이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의 시간적 목표는
2026년 10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
항공은 우선 다음달 20일까지 제3자 배
정 방식으로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아
시아나항공 주식 1억3157만8947주(지
분율 63.9%)를 취득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도 마무리지을 예정이 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
조직문화 통합을 위해 인력 교류는 물
론,마일리지통합과새로운기업이미지 (CI) 등 화학적 결합을 위한 작업이 이 뤄진다. 대한항공은 2026년 10월 25일
을 목표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 중
인것으로알려졌다.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 위권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대 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여객기
135대, 화물기 23대로 총 158대 항공기 를 보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중인 화물 부문을 제외하고 여객기 68
대를 가지고 있다. 합병 후 항공기는 총
226대로 늘어난다. 여객 부문의 경우 글
로벌10위권초대형항공사가된다.
대한항공은합병이후환승경쟁력부
터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대한
항공의 환승 노선 외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환승 노선까지 흡수해 인천국제
공항을 중심으로 허브화 전략을 펼치
겠다는계획이다.
합병 이후 마일리지 통합과 아시아나
항공 부채는 숙제로 꼽힌다. 우선 대한
항공의 단기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 이 크다. 가장 시급한 건 아시아나항공
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이다. 지난 해 말 1400%대에서 지난 9월 말 2160% 까지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 행과 선수금 증가로 부채가 급증한 반 면, 적자 누적으로 자본금이 감소한 영 향이다. 대한항공 입장에선 수익을 내 는 족족 아시아나항공 부채 개선에 비 용을투입해야하는상황이다. 마일리지 통합 역시 해결해야 할 숙 제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더 높은 가 치로 평가된다. 이런 이유로 대한항공 도 양사 마일리지를 1대1 비율로 통합하 기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항공사
대통령실, 미숙아 의료비 지원 1000만�2000만원 늘린다
윤 대통령‘다섯쌍둥이’병원 찾아 “이른둥이·산모 치료 수가 올릴 것”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성모병원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 자연 임신으로
다섯 쌍둥이를 낳은 김준영·사공혜란씨
부부의 아이들인 새힘이·새찬이·새강
이·새별이·새봄이가 치료를 받는 곳이
다. 윤 대통령은 현장 의료진을 만나 “고
위험 신생아의 생명을 살려내는 모습을
보고 취임한 이후 가장 큰 감동을 받았
다”며 “저도 칠삭둥이로, 2.3㎏ 이른둥
이로 태어났다. 그래서 아이를 보는 마
음이더각별했다”고말했다.
이날 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
령은 “이른둥이를 비롯해 신생아와 고
위험 산모 집중 치료실에 대해 보상을 아주 강화하겠다”며
대상수술과같은고난도의료에대해서 는수가를인상해의료진에게도힘을실
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 태어난 미숙아(임신 기간 37주 미만)는
전체 출생아의 12.2%인 2만8000여명에
달한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비서관은 이 날 이른둥이 지원 종합 대책을 발표했 다. 정부는 먼저 기존 1000만원 한도인 미숙아 의료비 지원 한도를 최대 2배로 인상하기로했다. 출생 시 체중에 따른 건강보험 본인 부담금, 비급여 의료비 지원이 300만 ~1000만원에서 400만~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함께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모자의료센터’를
중앙과 권역별로 만들고, 모자의료센터 간 이송·진료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산 모와 신생아의 위험도·중증도에 따라 1 차 지역센터, 2차 권역센터, 3차 중앙중 증센터로 이어지는 3단계 통합치료 인 프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권역별로 분만의료기관 간 응급 핫라인도 구축 한다. 이에스더·박태인 기자 etoile@joongang.co.kr
지붕위에 덤프트럭 얹은 꼴 ‘젖은 눈’에 수도권
지난 27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117년만
의 11월 대설에 수도권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28일 오전 4시59분쯤 경기 용인 백암
면 근창리 한 단독주택에서 쌓인 눈을
치우던 A씨(67)가 쓰러진 나무에 맞아
숨졌다. 습설(濕雪·젖은 눈) 무게에 견디
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면서 A씨
를 덮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어 오전 11시59분쯤 안성 서운면 자동
차부품 제조공장에서 캐노피가 무너지
면서 70대 직원 1명이 숨졌다. 전날에는
오전 8시40분쯤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
가에서도차고가무너져70대남성이,오
후7시26분쯤평택시도일동의골프연습
장에서 제설작업 중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지면서30대작업자가숨졌다.
피해가컸던이유는물기를가득머금
은무거운습설이쏟아졌기때문이다.눈
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구조물과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습설
은 습하고 따뜻한 성질의 남서풍이 0도
안팎의지상으로올라올때함박눈의형
태로 나타난다. 습설은 보통 눈보다 2~3
배 정도 무겁다. 가로 10m, 세로 20m 비
닐하우스에 습설 50㎝가 쌓이면 비닐하
우스가견뎌야하는무게는덤프트럭두
대에 해당하는 30t 수준이다. 채진 목원
대소방안전학부교수는“습설을놔두면
한파에 얼음 덩어리가 되는 만큼, 사고
방지를위해미리제거해야한다”면서도
“다만 지붕 위를 올라가는 행동은 사고
로이어질수있다”고밝혔다.
고층 빌딩 옥상, 난간 등에 쌓인 습설
역시 보행자를 위협한다. 이날 퇴근길
에도행인들은인근빌딩난간에서떨어
진 눈 덩어리를 피하느라 바빴다. 빌딩
앞에 설치된 안전선은 무용지물이었다. 강풍이 불면 “팍팍팍”하는 소리와 함께 7~8㎝ 크기의 눈 덩어리가 쏟아졌다. 이 날 오후 여의도역 3번출구 인근에서 만 난 직장인 김준수(28)씨는 “미끄러질까
봐 땅바닥도 봐야 하고, 얼음이 떨어질
까위도봐야한다”며“그야말로지옥의
퇴근길”이라고말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가벼운 눈, 보통
눈, 무거운 눈 등 눈의 무게를 3단계로
구분해 예보한다. 이는 강수량을 눈으
로 환산했을 때의 비율인 ‘수상당량비’ 로 구분된다. 가벼운 눈인 건설은 수상
당량비가20초과,보통눈은15안팎,습 설은 10 이하일 때를 의미한다. 서울 관
측소에 내린 눈은 수상당량비 10 정도
로 가장 무거운 수준은 아니지만, 양이
많고시기가일러피해를키웠다.김성묵
기상청예보정책과장은“특히습설은물
기가 ‘본드’ 역할을 해 잘 떨어지지도 않
는다”며 “때이른 폭설로 아직 잎이 지지
않은나무에많은양의눈덩어리가붙으
며피해를키웠다”고설명했다.
산업 현장 곳곳에서도 혼선이 빚어졌 다.경기화성기아오토랜드화성1공장과 2공장은 전날 내린 폭설 여파로 한때 가 동을 중단했다. 경기도 화성·평택·이천 등에위치한삼성전자·SK하이닉스등은 반도체 생산시설에는 피해는 없었지만,
검찰 “범행 부인, 전혀 반성 안해”
대장동 개발 관련 민간업자들로부터 금
품을 수수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
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검
찰이 1심에서 징역 12년과 벌금 16억원,
추징금 17억5000만원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양재식 전 특검보에게는 징역 7
년과벌금6억원,추징금1억5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특
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박
전 특검은 금융기관의 최고위직으로 고 도의 청렴성이 요구됨에도, 본인 범행
을 일체 부인하며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구형했다. 이어 “특별검
사로서 그 누구보다 청렴성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지위를 망각하고 거액을 스스 럼없이 수수하며 사회적 기대를 저버린 점을고려해달라”고덧붙였다. 박 전 특검은 2014년부터 이듬해까 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등으로 재직 하며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 의 땅과 건물 제공을 약속받고 이 중 일 부를 실제로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 겨졌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강릉서 K
TX 타고 부산으로 철도‘신
<2026년 예정>
삼척~포항
중부내륙·서해 3개노선 이달 운행
한반도 전역 고속철로 여행 가능
지역관광 활성화·균형 발전 기대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이던 철도 건설
사업이 잇따라 마무리되면서 ‘신(新)철
도르네상스’시대가 열리고 있다. 각 자
치단체는 새로 개통한 철도가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구조를 바꾸고 지역 균형
발전에발판이될것으로보고있다.
28일 강원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 삼척~포항 잇는 동해중
부선(166.3㎞)이 개통한다. 이 구간에는
모두 18개 역이 들어선다. 이 사업에는 3
조4289억원이 투입됐다. 2009년 착공해
완공하는 데 15년 걸렸다. 동해중부선
은 기존 강릉~삼척, 포항~부산 철도 노
선과 연결되면서 강릉에서 부산까지 동
해안을따라열차로이동할수있다.
국토교통부는 강릉∼부산 구간에 먼
저 ITX-마음을 투입해 탑승률과 열차
짬뽕·소고기 맛 등 4~6종 계획 ‘서울
서울에 이어 대전시가 라면을 만든다.
또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부터 라면 축 제를 열고 있다. 라면 열풍을 타고 지자
체가 라면을 활용해 지역 마케팅에 나
선모양새다.
대전시는 28일 대전관광공사, ㈜아이
씨푸드와 공동으로 ‘꿈돌이라면 상품
화와 공동 브랜딩 업무 협약’을 체결했
다. 협약에는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라면’ 상
한문희코레일사장(왼쪽)이강원삼척역과경북포항역구간시운전열차에탑승해시설물공사 진행경과를점검하고있다.이구간엔18개역이신설됐다. [사진코레일]
수요 등을 분석한 뒤 2026년부터 최대
시속 250㎞에 달하는 KTX-이음 고속
열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ITX-마음을 이용하면 강릉에서 부산
까지 3시간50분, KTX-이음은 2시간35
분이 걸린다. KTX-이음 기준 삼척에서
포항까지는54분이다.
이와함께 수도권에서 충북 북부를 거
쳐 경북 문경을 잇는 중부내륙선 철도
도 오는 30일 운행에 들어간다. 이번에
개통하는 중부내륙선 2단계 구간은 충
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39.2㎞ 신설 노선 이다. 1조3386억원이 투입됐다. 1단계
구간인 경기도 이천~충북 음성·충주
(54㎞) 노선은 2021년 개통해 KTX가
운행되고있다.
정식운행이시작되면경기성남판교
역을 출발해 이천~음성~충주~괴산~ 문경이 하나로 연결된다. KTX-이음이 이 구간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중
부내륙선 철도를 타면 판교에서 문경까 지1시간30분이면갈수있다.
중부내륙 지역 주민은 판교역에서 신 분당선으로 환승해 서울 강남 등 수도 권 각 지역을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030년까지 수서~광주 선,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선(김천~거 제) 철도 사업을 차례로 완공해 서울에 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내 륙 간선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 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천~문경 철
도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경북에 철 도 5개 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며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지역관광과 균 형발전 사업을 추진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최선을다하겠다”고말했다. 앞서 지난 2일엔 서해선(홍성∼서화 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 (안중∼평택) 등 3개 노선이 동시에 개
통했다. 이들 노선 동시 개통으로 서해 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화물 철도망 기 능이 확충되면서 충남 아산·당진·홍성 과 경기 평택·화성·안산 등 서해안 권역 발전이가속화할전망이다. 서해선은 충남 홍성역에서 경기 화 성시 서화성역(90㎞)까지 복선 전철 이다.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 사이 154.4㎞구간이다. 2008년 천안∼신창 (아산) 구간에 이어 이번에 신창∼홍 성 36.4㎞ 구간이 복선 전철화했다. 평 택선은 2015년 1단계 구간인 숙성∼평 택(13.4㎞) 구간이 개통했다. 이어 이번 에 2단계 안중∼숙성 9.4㎞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장항선(홍성∼대야), 포승∼ 평택선 3단계(포승∼안중) 등이 차례로 개통되면 서해안 권역이 명실상부 대한 민국 성장을
품화·판매·홍보등내용이담겼다.
대전시는 내년 초까지 라면 맛을 개
발하고 브랜드 이름과 포장 디자인을
만들기로 했다. 또 시민 테스트 등을 거
쳐5월께출시할예정이다.온가족이즐
기는 이색 라면 4~6종을 만들고, 이 가
운데 짬뽕과 소고기 라면 등 2종을 먼저
선보일예정이다.
라면은매운맛강도조절이가능한분
말수프를 쓰고, 꿈씨 캐릭터 스토리를
입혀차별화한다.라면출시와함께대전
동구 소제동에 ‘꿈돌이네 라면 가게’를
임시로 열고 시민·관광객 등에 한정 판
이장우대전시장(가운데)이꿈돌이라면상품 화를위한협약을체결하고있다. [사진대전시]
매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 전꿈돌이라면은미각을통해대전을알 릴 수 있는 새로운 콘텐트가 될 것”이라
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홍보 콘텐트로 브랜드가치를높이겠다”고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지난 2월 식품업 체 풀무원과 공동으로 ‘서울라면’을 출 시했다. 서울시 측은 “서울라면은 일본 ‘도쿄 바나나빵’이나 하와이 ‘호놀룰 루 쿠키’처럼 도시를 상징하는 굿즈”라 고 했다. 서울라면은 건면(乾麵) 제품으로 일 반 라면(약 500)보다 칼로리(360) 가 낮고 자극적이지 않은 게 특징이다. 개발 과정에서 오세훈 시장 등이 시식 하며 맛을 다듬어 화제가 됐다. 대형마
트 등을 통해 판매 중인 서울라면 누적 판매는 11월 현재 200만개를 넘었다. 또 미국 등으로도 28만개를 수출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연세대 결국 내달 8일 논
1·2차
연세대가 문제 유출 논란이 벌어진 수
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대해 결국
추가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2차 시험
역시 1차 시험 정원(261명)만큼 뽑기로
해 최종 합격자가 최대 522명까지 늘 수
도 있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 전형이 올
해 입시의 큰 변수로 부상한 것이다.
연세대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10월 12일 시행된 2025학년도 자연계열
논술시험(1차 시험) 후속 조치로 다음
달 8일에 추가시험(2차 시험)을 시행한
다”고 밝혔다.
합격자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서
각각 261명을 뽑기로 했다. 1차 시험 합
격자 261명을 다음달 13일 공지한 뒤,
18일까지 등록포기자에 따른 추가합
격자를 발표한다. 이어 2차 시험 합격
자 261명을 다음달 26일까지 발표한다.
2차 시험 대상자는 1차 시험에 응시한
9666명이다.
이에 따라 1·2차 시험 중복 합격자도
술 추가시험 261명 더 뽑기로
<자연계열>
사라져가던 아기 울음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가 석 달 연 속 2만명대를 기록하며 분기별 합계출
산율이약9년만에반등했다.
27일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에 따
르면 9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1%(1884명) 증가한 2만590명을 기록
했다. 동월 기준 2010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넘은 건 지난 7월(2만601명)과
8월(2만98명)에이어석달째다.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1288명으로 작
년 같은 기간보다 8%(4523명) 증가했
다. 2012년 4분기(5102명)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앞서 2분기(4~6
월) 출생아 수도 5만6838명으로 전년
동기대비1.2%(691명)늘었다.
에서 최종적으로 200명을 선발하고, 2 차 합격자 261명 중 111명만 등록한다 면, 최종 합격자는 311명이 된다.
연세대 관계자는 “중복 합격자, 등록
포기자 등을 고려하면, 최종 등록자가
261명(기존 모집 인원)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혹여라도 261명
보다 증원된 인원을 뽑아야 한다면 교
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는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 모집은 대학 의 과실”이라며 “2027학년도 모집 인원
감축을명령할수있다”고밝혔다.
연세대 자연계 논술 전형 합격자가
나올 수 있어, 최종 합격자는 최소 261 명~최대 522명 사이가 될 전망이다. 예 를 들어 추가합격자를 포함해 1차 시험
기존 모집 인원보다 많아지면, 다른 대 학 입장에서는 늘어난 숫자만큼 신입생 을 뺏기게 된다. 한 서울권 대학의 입학 처장은 “서울대에 논술 전형이 없어, 논 술 응시생 사이에선 연세대가 최우선일 것”이라며 “2차 시험 합격자가 기존 합 격 대학 입학을 포기해, 해당 대학이 추 가 합격자를 뽑는 경우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고말했다.
연세대는 이날 교학부총장 명의로 “심적 고통을 받으신 모든 수험생과 학 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3일 입학처장 명의 의사과에이어2번째공식사과다.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응시한 이모(18)군은 “늦었지만, 2차 시험 결정 을 환영한다”며 “정시 이월이 될 거란 소문에 6회로 제한된 수시 기회를 날릴 까걱정했었다”고말했다. 다만 1차
출생아 수가 늘면서 3분기 합계출산
율은 0.76명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2015년 4분기(1년 전보다 0.02명 증가)
이후 약 9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
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신생아
을 웃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 장은 “지금 수준이 4분기까지
합계출산율이
수를의미한다. 아기 울음소리가 커진 배경으로는 출생아 수의 선행지표격인 혼인 건수 가 2022년 하반기 이후 늘어난 영향으 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절정이었던 2020~2021년 급격히 감소했던 혼인 건 수는 엔데믹 이후인 2022년 하반기 이 후 증가세로 전환됐다. 인구가 상대적으 로 많은 에코붐 세대(2차 베이비붐 세대 의 자녀세대, 1991~1996년생)가 결혼 적 령기인 30대로 진입하면서 출산율을 끌 어올린부분도있다.
지금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 간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지는 참사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해 9월까지 누적 합계출산율은 0.74명 으로 통계청이 지난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추산한 올해 합계출산율(0.68명)
트럼프측 “칩스법 보조금 지급 말라” 삼성·SK 속탄다
효율부 수장, 칩스법 보조금 지적
“바이든, 지급 서두르는 건 부적절”
삼성·SK는 보조금 지급 논의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바이든 행
정부에서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에 주는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있다는입장을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DOGE의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26일(현지시간) X(옛 트
위터)에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의 최
근 인터뷰를 거론하면서 “매우 부적절 하다. 그들은 정권 인수 전에 지출에 속
도를내고있다”고지적했다.
‘관세폭탄 설계’라이트하이저 측근
1기 한·미 FTA 재개정 때도 관여
국가경제위원장엔 감세론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
기 행정부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44)를 26일(현
지시간) 지명했다. 한국의 통상교섭본
부와 유사한 USTR은 미국의 통상·무
역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
으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을 직접 실행
하게된다.
그리어는 트럼프의 경제 책사이자 관
세 폭탄 설계자로 불리는 로버트 라이
트하이저 전 USTR 대표의 측근이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엔 감세론자 케빈 헤셋(62) 전 백악관 경
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지명됐
그가 문제 삼은 건 지난 20일 러몬도
장관의 폴리티코 인터뷰다. 러몬도 장
관은“트럼프당선인이내년1월20일취
임하기 전에 (우리는) 기업에 약속한 반
도체법 지원금을 최대한 지급하려고 한
다”며 “반도체법은 국가 안보 프로그램
이며 여전히 초당파적인 지지를 받고 있
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어떤 면에서
반도체법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트럼프 1기 상무부 장관 윌
버 로스와 트럼프 1기국무부 장관 마이
크폼페이오는대만반도체기업TSMC
에편지를보내미국으로오라고요청했
다”고설명했다.
라마스와미는 지난 25일에도 X에
“바이든 정부가 내년 1월 20일(트럼프
취임식) 전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과 반도체법(칩스법)에 따른 낭비성
보조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 있다”며
“DOGE는 이런 막바지 수법을 모두 재
검토하고, 감사관이 이런 막판 계약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바
이든표 정책인 반도체 지원금을 재검토
할수있음을시사한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
도체법과 IRA 등의 산업 정책을 뒤집
지 못하도록 보조금 수혜 기업과 합의
를 마무리하고 관련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려고하고있다.
2022년 8월 통과된 반도체법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짓는 기업에 총 527억 달
러(약 74조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 이었다. 지원 대상 기업인 미국 인텔은
다. 이들의 지명으로 트럼프 2기 경제팀
인선도마무리됐다.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
리어의 지명 사실을 밝히면서 “제이미
슨은 내 첫 대통령 임기 때 불공정한 무
역 관행에 맞서 싸우기 위해 중국과 다
른 나라들에 관세를 부과하고, 실패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
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으
로 대체해 미국 근로자들에게 훨씬 유
리하게만들었다”고소개했다.
국제통상법 전문가인 그리어는 다국
적 로펌 ‘킹 앤드 스폴딩’의 대표 변호사
다. 그는 2017년 5월부터 3년간 USTR
대표 비서실장으로 라이트하이저를 보 좌했다. 이때 고율관세 부과 등을 포함 한 대(對)중국 무역전쟁과 한·미 자유
무역협정(FTA) 재개정에 관여했다.
USTR을 떠난 뒤엔 트럼프의 무역 기조 를 파악하려는 각국 외교사절과 교류
해왔다. 지난 3월엔 현대차그룹 초청으
로한국을방문했다.
그리어는 상무장관에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과 트럼프표 보호무역주의를 이
끌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에 대한
그리어의 견해는 트럼프·라이트하이저
와일치한다”고평했다.
NEC 위원장에 지명된 보수 성향 경
제학자 헤셋은 감세와 규제 완화가 경
제성장의 핵심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법인세율 등을 낮춘 2017년 감세·일자
지난 26일 보조금(최대 78억6600만 달
러) 지급이 확정됐지만, 삼성전자·SK하
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아직 보조금을
받지못했다. 미 정부는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
스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 졌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 아 계약 취소와 환수 조치 등을 할 경우
그간 반도체법과 IRA 혜택을 받거나 보조금을 예상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이타격을받을수있다. 라마스와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 명한 정무직 공무원들이 정부 보조금 수혜를 본 기업으로 이직할 경우 가차 없이폭로해야한다고도주장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리창출법안을설계하고국회에서통과 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향후 재무 장관에 지명된 스콧 베센트와 함께 감 세 정책을 설계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 (IRA)을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 금 정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 악관 국내정책위원장엔 대선 캠프에서 연설문 담당으로 일한 빈스 헤일리가 임명됐다. 미 해군의 무기 조달과 예산 등을 책 임지는 해군 장관엔 사모 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 창업자인 존 펠란(60)이 지 명됐다. 트럼프는 “존은 우리 해군 장병 들을 위한 엄청난 힘이자 나의 ‘미국 우 선주의’ 비전을 실현하는 리더가 될 것” 이라고밝혔다.해군장관은향후트럼프 행정부가한국정부와조선분야협력을 추진하면큰영향력을행사할수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겨울 바다가 유혹한다. 쪽빛으로 일렁
이는 바다 보러, 잔뜩 살을 불린 바닷것
찾아 떠날 계절이다. 어디로 갈까? 겨울
바다는 역시 동해다. 그 중에서도 강원
도 속초다. 요즘 속초는 시쳇말로 대세 다. 강원도 티맵 내비게이션 검색량에
서 2020년부터 4년 내리 속초관광수산 시장이 1위, 속초해변이 2위를 지키고 있다. 속초시장 명물 닭강정 사 먹고, 대 관람차(속초아이) 타는 속초 여행도 여 전히 인기지만, 새로 떠오른 속초 명물 들이 있다. 오늘 Week&은 새로운 속초 겨울 여행법이다.
방어 작년부터 강원도 어획량 1위 오랜 세월 속초의 겨울 바다를 책임
지난 5월 개장한 피노디아를 방문하 면 유럽의 르네상스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다. 피노디아는 1999년 강원 국제관광엑스포를 치른 주제관을 리모 델링한복합문화공간이다.
피노디아의 핵심은 다빈치 뮤지엄과 미켈란젤로 뮤지엄이다. 두 거장의 작품 과 그들의 생애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1997년부터 13년간 이탈리아에 살았던 남대현(64) 대표가 다빈치·미켈란젤로 재단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고 이탈리 아 토스카나 주정부의 도움을 받아 전 시품약600점을모았다.
이를테면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에 있는 다비드상을 실물 크기로 탁본 을 떠 전시했고, 이탈리아 정부가 인정 한 복원 화가 안토니오 데 비토가 그
지는 생선은 도루묵과 양미리였다. 지 금은 아니다. 수온 상승과 남획 탓에 어획량이 급감했다. 도루묵은 2022년 204t에서 2023년 82t으로, 양미리는 923t에서 390t으로 줄었다. 올해는 상
황이 더 심각해져 이달 초 속초항에서
진행한 도루묵·양미리 축제가 낭패를 봤다. 물량은 모자라고 가격만 뛰어 다
른 지역에서 생선을 가져다 가까스로 축제를 치렀다.
도루묵·양미리가 귀해진 속초 겨 울 바다의 새 주인공은 방어다. 2023년
714t을 잡아 최다 어종이 됐다. 2022년
부터 강원도 전체 어획량에서도 방어가
오징어와 가자미를 넘어섰다. 방어 먹으
러 제주도까지 갈 필요가 없어진 셈이
다. 속초 바다에서는 11월부터 기름진
방어가올라온다.
모든 생선이 그렇듯이 방어도 커야
맛있다. 최소 4㎏이 넘는 녀석을 먹어야
부위별 맛을 느낄 수 있다. 횟집에서 상
차림비용을내고회부터매운탕까지먹
어도 좋지만, 방어회를 포장해 숙소에
제18235호 40판
서 먹으면 훨씬 싸다. 최근 속초 시장에
포장 전문 횟집이 부쩍 늘었다. 이를테 면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속초대일호방 어는 가두리에서 방어를 키우는 어부가
운영하는 가게다. 대방어를 비롯해 다
린 ‘아담의 탄생’도 걸어놨다. 다빈치 의 노트 메모를 참고해 나무로 만든 자 동차와 비행기, 외륜선도 흥미롭다. 남 대표는 “이탈리아에서도 두 거장의 작 품을 한 자리에서 보는 건 불가능하 다”고 말했다. 1952년부터 운영했던 조선소에서 2018년 카페로 변신한 칠성조선소도 가 봐야 한다. 커피를 마시며 청초호 전망
만 봐도 좋지만, 조선소의 역사를 보여 주는 전시와 예술가와의 협업 작품도
눈길을 끈다. 색다른 음료를 맛보고 싶
다면교동에자리한밀키블루스를추천 한다. 홍콩식 밀크티와 인도식 마살라
짜이가 전문인 카페다. 티백이나 값싼 백설탕을 안 쓰고 아쌈 찻잎을 우린 뒤
정향·팔각등을넣고끓여맛이깊다.
양한 생선회와 초밥을 파는 이곳은 ‘시 가’가 아니라 정찰제로 호응을 얻고 있 다. 지난 22일 삼각살·가맛살·뱃살 등으 로 구성된 400g짜리 방어회가 5만원이 었다. 방어 뱃살 한 조각을 베어 무니 고 소한기름기가입안에쫙번졌다. 르네상스시대로 예술여행 ‘피노디아’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 인기다. 바다가 훤히 보이는 실내외 수영장을 갖췄고 키즈풀도운영한다. 카시아 속초와 같은 반얀그룹 소속인 홈마리나 속초(4성급)도 지난 6월 개장 했다. 청초호 인근에 자리한 홈마리나 는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는 루프톱 온 수풀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풀 바 ‘스 카이21’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호수와 바다, 도심의 불빛이 어우러진 야경을 감상하고 있으면 동남아 어느 항구 도 시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일까. 속초에 흔한 온천 호텔과 달리 인증사 진 촬영에 진심인 MZ세대가 유난히 많 이 눈에 띄었다. 속초=글·사진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확 달라진
청초호·대포항에 들어선 특급호텔 맛난 음식을 먹고 문화생활까지 즐 겼다면 잘 쉴 차례다. 강원도에서 면적 (105.2㎢) 대비 숙소 수(254개)가 가장 많은 속초에서는 잠자리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 새로운 전망과 깔끔한 시설 을 중시한다면 최근 들어선 글로벌 호 텔이 좋겠다. 지난 6월 대포항에 들어선 5성급 호 텔 카시아 속초는 외관이 압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