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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3호 2020년 8월 5일 수요일 A

The  Korea  Daily

UBC한인여학생 버스 안에서 집단 폭행 당해

미국산 수입 양파 살모 넬라균 오염 위험 리콜

10대 음주 전자담배 중단 요구하다 폭행당해 버스기사와 승객들 못 본 척 외면 한인 여학생이 대중교통 버스 안에서 음 주와 흡연을 하는 10대들의 불법행위를 지적하다가 집단으로 폭행을 당하는 사 건이 주류 언론에 공개됐다. 글로벌뉴스와 CBC는 지난 1일과 2일 24세의 한인 여학생의 제보로 지난 7월 31일 집단 폭행 사건을 보도했다. 이들 뉴스에 따르면, 피해 한인 여학생 은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버스 안에서 10 대 2명의 남자 청소년과 2명의 여자 청소 년들이 차에 올라타 맞은 편에 앉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운타운으로 버스가 접 근할 때 보드카를 꺼내 마시고 전자담배 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에 한인 여학생이 음주와 흡연을 그 만두라고 요구했고, 결국 말싸움으로 번 졌고, 운전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버스

가 다운타운 시모어 스트리트와 펜더 스 트리트에 도착할 때쯤 이들 10대는 달아 나려고 했다. 이때 한 10대 여자 청소년이 뒷문으로 달아나려 하다가 한인 여학생에 다가와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 고 나머지 10대들도 폭력을 시작했고 한 인 여학생을 앞문까지 질질 끌고 갔다. 여 기서 그치지 않고 한인 여학생의 귀중품 이 들어 있는 가방까지 빼앗아 달아났다. 한인 여학생은 당시 3명의 승객이 있었 으나 못 본 척 했고,한인 여학생은 여성 버스 기사를 바라보며 도움의 눈길을 보 냈으나 전혀 도와줄 생각도 하지 않았 고, 다른 승객들도 마찬가지 행동을 보여 크게 실망감을 보였다. 메트로 밴쿠버대중교통 경찰은 2일 CBC 보도를 통해 4명의 10대를 커머셜-

서울트레이딩, 시스코 캐나다 등 수입업체 5월 1일부터 톰슨인터내셔널 브랜드 수입

한인 여학생이 언론에 공개한 멍과 상처들

브로드웨이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체포했 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트로밴쿠버대중교통경찰 (Transit police) 홈페이지에는 이번 사건 에 대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메트로밴 쿠버대중교통경찰 트위터에 데이브 존 스 책임자가 글로벌 뉴스 링크를 걸어 놓 은 것이 전부다.

한인 여학생은 주류 언론에 폭행으로 생긴 상처와 멍을 공개하고, 백인 여학생 이 10대들에게 폭행을 당했을 때도 과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을지에 대해 의문 을 제기하며, 특히 이들 폭행 10대들이 체 포 후 풀려났다는 소식에 더 이상 캐나다 가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비 판을 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한국 국세청, 동포는 ‘검은 머리 외국인’에 불과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 한국 언론과 동의 2채 이상 아파트 취득 외국인 관련 브리핑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외국국적 재 외동포를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공식 지칭을 언론 브리핑에서 서슴치 않았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은 3일 출입 기자단에게 다수의 아파트를 취득한 외 국인 탈세 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 관 련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외국 국 적재외동포를 '검은 머리 외국인'이라고 지칭했다. 임 국장은 질의 응답에서 "검은머리

외국인은 그 전에 국내에 주민등록번호 가 있었던 사람을 저희가 파악한 것인 데요. 여기 나온 사례 3명은 순수 외국 국적자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검은머리 외국인이 한 4% 된다 고 썼는데 그 이유는, 그것을 써준 이 유는 96%는 순수 외국 국적자라는 것 의 정보를 알려드리려고 그렇게 한 것" 이라고 말했다. 검은머리 외국인은 한국의 언론들이 재외동포를 배타적으로 부르는 속어인 데, 이를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서슴 없이 사용한 것이다. 이번 발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

임광현 국세청 조사국장의 기자회견 모습 (JTBC 방송 캡쳐)

의 국내 아파트 취득 건수도 증가했다 며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자리였다. 발 표 내용을 보면 2017년 이후 금년 5월 까지 외국인이 국내 아파트 2만 3,167 채, 거래금액으로는 7조 6,726억 원어치 를 취득하였다. 올해는 전년동기대비 거래 건수는 26.9% 증가하였고 거래금액은 49.1% 증가하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인이 1만 3,573건, 미국인이 4,283건으로 가장 많 았으며 캐나다, 대만, 호주, 일본 순이 었다. 외국인의 아파트 취득 지역은 서울 이 4,473건에 거래금액 기준으로 3조 2,72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였고, 경기도 1만 93건에 거래금액 2 조 7,483억 원, 인천시 2,674건에 거래 금액 6,254억 원 순으로 수도권이 대부 분이었습니다. 2채 이상의 아파트를 취득한 외국인 은 1,036명으로 이들이 취득한 아파트 는 총 2,467채이며, 이 중에는 42채를

취득한 외국인도 있었다. 외국인 소유 아파트의 실거주 여부에 서 취득 아파트의 32.7%인 7,569건에서 소유주가 실제로 거주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 국장은 "외국인이 실제 거주하 지 않는 아파트를 여러 채 취득·보유하 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투기성 수요 라 의심된다"며, "국세청은 주택임대소 득 등의 탈루 혐의가 있는 외국인 다주 택 보유자 42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 수하였다"고 밝혔다. 또 임 국장은 "외국인이 투기 목적으 로 국내 아파트를 보유한 경우에 대해 서는 조세조약 등에 따라 해당국 국세 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라며, "실거주 이외의 목적으로 외국의 부동산 을 취득한 경우에는 해당국 과세당국의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고의무 위반 등의 혐의에 대 해 해당국에서 세무조사 등 적절한 조 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영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회사가 재배한 양파에 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보건 당국이 경 고하고 나섰다. 캐나다식품검역소(Canadian Food Inspection Agency, CFIA)는 8월 1일 자로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 필드에 있는 톰슨 인터내셔널에 의해 재배된 빨 강, 노랑, 흰색, 단 노란(sweet yellow) 양파들의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리콜을 명령했다. 해당 제품은 5월 1일부터 수입이 됐으 며, 톰슨이라는 브랜드명 이외에 엘 컴 피티더(El Competidor), 임페리얼 프레쉬 (Imperial Fresh), Onions 52, 텐더 러빙 케어(Tender Loving Care) 등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됐다. 대상 기업에는 서울트레이딩(Seoul Trading Corp.), 시스코 캐나다(Sysco Canada Inc.), 시와 엔터프라이즈(Sewa Enterprises Ltd.) 등 9개다. 캐나다식품검역소는 해당 제품이 BC 주를 비롯해 알버타, 마니토바, 온타리오, 퀘벡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유통됐을 것 으로 보고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균은 현재 1급 위험 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캐나다식품검역 소는 생양파 이외에도 식당을 비롯해 호 텔, 카페테리아, 요양원 등에서 음식으로 가공해서 제공될 위험이 있어 이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또 이들 양파를 온라인 이나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 속에 포함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한다. 이번 리콜은 미국에서 먼저 톰슨 인 터내셔널 양파들에 대해 리콜을 하면서, 캐나다식품검역소도 조치에 나섰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고열과 설사, 위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보통 4~7일 정도 지속된다. 미 국에서는 매년 120만 명의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100만 명 정도는 여러 음식을 통해 감염되고 있다. 표영태 기자


A2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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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여권, 윤석열 독재 배격 발언을 자성 계기로 삼아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등장은 진보와 보수의 양

락하면서 각종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공평하지 못한 검사 인사와

극화와 민주주의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좌파적 포퓰리즘

우격다짐식 수사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에 근거해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권위주의 정부 같은 권력 운영은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을 계기로 이 정부 사람들이 윤 총장을 정적(政敵)으로 규정하고 공격을 가하는 것을 보면 ‘이들에

전체주의의 습성을 보이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

게 법치주의를 지킬 의지가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오죽했

지고 있다. 부동산 대책, 공수처 등과 관련된 각종 법안을 일사천리

으면 윤 총장이 자신을 임명한 정부를 겨냥해 “자유민주주의는 법

로 통과시키면서 궤변과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

의 지배를 통해 실현한다”고 했겠는가.

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시민사회의 감시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 것

같은 날 추 장관이 신임 검사들에게 “스스로에게는 가을서리처

도 그렇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들어선 이후 안하무인 격으로 이

럼 엄격하게, 그러나 상대방에게는 봄바람처럼 따스한 마음을 가져

뤄지고 있는 수사 간섭과 인사 전횡이 대표적이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제 신임

일방적 국정 운영, 자유민주주의 위기 불러 검찰은 윤미향·박원순 사건 신속히 수사해야

달라”고 한 주문이 진정성 있게 다 가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막

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의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여

기 위해 수사팀을 해체하고, 검찰총 장 직급을 차관급으로 낮추고,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겠

권 인사들이 반격을 가하는 것은 어떠한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겠다

다고 엄포를 놓고도 정의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궁금하다.

는 이 정부의 옹졸함을 보여준다. 적폐 청산을 명분으로 수백여 명

윤 총장과 검찰도 법치를 통한 진짜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면 청

의 보수 정부 인사에게 검찰의 수사망을 내던질 때는 ‘우리 윤 총장’

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물론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

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을 향한 지적에 대해선 “반정부 투쟁

대 자금 횡령 등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박원순

선언”이라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추행 의혹도 마찬가지다. 여권 인사들은 윤

물론 윤 총장도 흠결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정부 들어 서울중앙 지검장으로 파격 발탁된 이후 수사를 통해 검찰과 정치권을 쥐락펴

#338-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Seoul

New York

Montgomery

Los Angeles

Chicago

Atlanta

Vancouver

Washington DC San Francisco

Texas San Diego

Toronto

Seattle

총장 발언을 시장자유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해 한 번쯤 자성하는 계 기로 삼았으면 한다.

시작부터 삐걱댄 공급 대책  조율도 없이 발표했나 정부와 서울시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 지역 내 신

아져 민간 재건축 조합들이 참여할지 의문이 든다”며 “우리는 애초

규 택지 발굴, 중소 규모 공공주택지구 용적률 상향, 공공성 강화를

에 찬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실기했다는 비판을 받을

전제로 한 고밀도 재건축 허용 등이 골자다. 고집스레 수요 억제에

정도로 뒤늦게 나온 공급 확대책이 정부와 서울시 간 세부 조율도

만 매달려 온 부동산 대책이 방향을 바꿨다는 점에선 일단 긍정적

없이 이뤄졌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이다. 당초 10만 가구 정도로 예상됐던 공급 물량이 13만2000가구

여권 인사들의 반발도 잇따라 혼란을 더하고 있다. 과천과 상암

에 이른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한사코 규제해 온 재건축·재개발

동 관내 유휴부지에 임대주택을 포함한 아파트 공급 확대가 발표

에 대해 입장을 고쳐 도심 고밀도 개발의 길을 튼 것도 눈에 띈다.

되자 민주당 소속인 김종천 과천시장과 마포구가 지역구인 정청래

그러나 정부와 서울시가 이번 대책의 핵심인 공공 재건축과 층고

의원은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집권 여당 정치인들이 관내 주

완화에서 서로 다른 소리를 하면서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정부는

민들의 ‘님비 현상’에 동조해 정부 정책을 저지하려 한다는 비난

한국토지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

이 일고 있다.

는 공공재건축의 용적률을 500%까지 높 이고, 층수도 50층까지 허용하겠다는 계획 을 밝혔다. 그러나 발표 직후 서울시는 “

공급 대책이 나오긴 했지만, 보완해

정부-서울시 재건축 층고 완화 딴소리

야 할 점이 한둘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내 지역 안된다 여권 정치인 님비까지

이번 대책이 공공성을 지나치게 강조 하는 바람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

높이 부분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 틀 안 에서 이뤄진다”며 여전히 주거용 아파트는 35층까지만 허용할 뜻을

판이 나온다. 공공부지나 유휴부지 개발을 놓고도 인근 주민들의

내비쳤다. 이렇게 되면 고층 재건축을 통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공급

반발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사업 방식 결정과 보상을 거쳐 입

대책의 기본 틀부터 흔들려 버린다.

주까지 길게는 10년이 걸려 실제 공급 효과가 의심된다는 지적마

공공성 강화를 조건으로 한 고밀도 재건축도 정부와 서울시는 딴

저 나온다. 그럼에도 이번 정부 들어 이렇다 할 공급 대책이 없어

밴쿠버 날씨 오늘(수)

소리를 하고 있다. 정부는 늘어나는 용적률의 50~70%를 공공임대

이번 발표가 기대를 모은 것이 사실이었다.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27° /14°

및 공공분양 물량으로 기부채납받아 기대수익률의 90%를 환수하겠

할 대책이 조율되지 않은 잡음으로 인해 시행도 되기 전에 신뢰성

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런 방식은 수익성이 낮

이 땅에 떨어져 버렸다. 맑음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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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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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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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개발되면 누가 먼저 맞나 올해안 개발 가능성 따라 보건당국 우선 순위 고심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누가 먼 저 접종하게 될까. 미국 내 제약사 2곳 이 상이 백신 개발 마지막 단계인 임상시험 3상 단계에 들어가자 보건당국도 가이드 라인 마련에 나섰다.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우 선순위 발표 때 누구도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며 부담감도 드러냈다. 3일 AP통신은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 보건원장 말을 인용하며 백신 접종 우선 순위 논의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NIH와 CDC는 자문위원회에 가이드라 인 마련을 위한 조언을 구하고 있지만, 신 중한 자세도 유지하고 있다. 윤리적 기준 을 세웠을 때 사람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

고, 현실적으로는 백신 생산이 수요를 따 라가려면 시간이 걸려서다. 콜린스 국립보건원장은 이와 관련 “사 람들 모두 백신 접종 최우선 순위에 들 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떤 답을 내놔도 사람들이 좋아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 다. NIH는 2주 전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백신 접종 우선순위 세부 기준 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문의한 상황이다. NIH와 CDC는 개별 자문위원회 세부 논 의 결과에 따라 8월 말 백신 접종 우선순 위 권고 초안, 9월 말 최종 권고안을 발 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전통적으로 ‘ 의료계 종사자, 필수업종 종사자, 감염 취 약계층’을 백신 개발 후 우선 접종 순위 로 권고해 왔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전 염병 확산이 심한 지역,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자원봉사자(가짜 백신 접종자), 인 종’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CDC도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 (ACIP)도 백신 접종 우선순위 가이드라 인 논의에 들어갔다. CDC 로버트 레드

필드 소장은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관 련 “공평•공정•투명”을 가이드라인 기준으 로 꼽았다. 현재까지 CDC가 공개 제안한 내용에 따르면 백신 접종 1순위는 코로나19 고위 험군 환자(most critical health), 국가안 보 담당자(national security), 필수업종 종사자(essential workers) 등 1200만 명 이다. 다음 순위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에 노출된 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고령 자, 나이에 상관없는 건강 약자, 필수업 종 인력 간주자 등 1억1000만 명이다. 1~2 차 우선순위 백신 접종 이후에는 일반인 이 가능하다. 하지만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필 수업종 종사자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 고 주문하고 있다. UCLA 소아과 피터 스질라기 박사는 코로나19 초기와 달리 자신을 포함한 의료진이 가장 효과적으 로 보호를 받는다며, 고위험군 또는 필수 업종 종사자 구분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 문했다. 미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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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증발급확인서’ 한국 비자포털 발급 근거 마련 법무부 외국인 정책과 4일 국무회의 브리핑 7월 1일부터 유효 사증 소지자 출력이 가능 지난 7월 1일부로 공관에서는 사증(비 자)을 발급받은 사람에게 ‘사증발급확인 서(Visa Grant Notice)’가 가능하게 되 었는데, 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 다고 최근 국무회의에서 소관부서가 밝 혔다. 4일(한국시간) 오전 정세현 국무총리 주재로 2020년도 제40회 국무회의를 개 최한 자리에서, 법무부는 의안 소관 부 서인 외국인정책과에서 재외공관 업무 부담을 줄이고 사증을 신청하는 외국인 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사증발급확 인서’를 대한민국 비자포털(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 해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일부를 개정했 다고 발표했다. 사증발급확인서는 유효한 사증을 소 지한 외국인은 언제 어디서나 "대한민국 비자포털(www.visa.go.kr)" 사이트에 접 속하여 여권번호, 생년월일을 입력한 후 사증발급확인서를 출력할 수 있다. 이 서류는 유효한 대한민국 사증 소지 여 부를 증명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캐나다 국적 한인들은 한국을 방 문하기 위해서 사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표영태 기자

틱톡에서 유명해지려고 미 10대 말다툼 끝 이웃 살해 이웃과 다툼 영상 틱톡 올려 300만뷰 기록하기도

“호텔 투숙 땐 개인 베개 가져 가세요” CDC 코로나 여행 지침 처방약·식음료·세정제 챙기고 ATM·자판기·리모컨은 피해야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이나 비즈니스 출장 시주의해야 하는 권고 지침이 공개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공 개한 권고 지침을 통해 여행 시 반드 시 챙겨야 할 물품 리스트와 이유에 대 해 밝혔다. CDC의 여행자 부서를 이끄는 앨리슨 테일러 워커 전염병학 박사는 드라이브 스루 약국을 통해 대면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처방약을 구할 수 있지만, 여행지 에서는 힘들다며 가능한 충분한 처방약 을 챙기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조금이라 도 건강에 이상을 느낄 경우에는 여행 출 발 전에 코로나 검사 및 결과 통보를 확 인해야 한다. 처방약 이외에도 비타민이나 보조제를 비롯해 처방전 없이 구할 수 있는 상비 약품들도 준비해 가는 것이 여행지에서 불필요한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손 세정제 역시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 으로 독성물질을 포함하거나 기준미달인 제품들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눈에 보이 는 오염이 됐을 경우 먼저 손을 충분히 씻고 난 후 세정제를 바르고 마를 때까지 문질러야 한다. 공공장소 외출이나 호텔 로비 등 대면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경우 반드시 얼 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일정에 따 라 충분하게 준비해 가야 한다. 마스크 를 착용했더라도 호텔 내 엘리베이터 탑 승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계단을 이용 하거나 혼자 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 는 것이 좋다. 여행 중 주유소나 슈퍼마켓을 방문하 는 것도 코로나 감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여행 기간 중 필요한 음식과 식 수는 필수 준비품으로간주된다. 배달 주 문의 경우에도 대면접촉은 가급적 피해 야 한다. 투숙 호텔 방에 놓여있는 베개는 사용 을 자제하고 본인 것을 챙겨가는 것이 좋 다. 짐 공간이 부족할 경우 현지에서 저렴 한 신품을 구매하던지 호텔 프런트 데스

영상 찍으려 이웃 가족과 의도적인 분쟁 관측

크에 세정 된 새 베개를 요청할 수 있다. 호텔 내에 비치된 현금자동지급기는 이 용빈도가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고 가 급적 비대면 지급방법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호텔 내 부대시설인 비즈니스센터 의 컴퓨터나 프린터 등도 다수가 사용하 기 때문에 무겁더라도 개인용 랩톱을 챙 겨 가는 것이 추천된다. 호텔 내 스낵, 음료수 자판기 역시 사용 을 자제하며 부득이 사용해야 할 경우엔 세정용액을 묻힌 페이퍼 타올로 터치해야 하는 부분을 닦는 것이 좋다. CDC는 TV용 리모트 컨트롤러도 투숙 객이 가장 많이 만지는 객실용품으로 밝 혀졌기 때문에 사용 전에 반드시 소독하 거나 일회용 플라스틱 백에 넣어 조작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보호국(EPA)의 조사에 따르 면 라이솔 소독 스프레이(Lysol Disinfectant Spray)와 라이솔 소독 맥스 커버 미스트(Lysol Disinfectant Max Cover Mist) 등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중앙일보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미국 10 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 바일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에서 유명해지려는 마음이 급기야 칼부림에 이 은 살인까지 부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뉴저지주의 자카리 레이섬(18)은 지난 5 월 이웃 주민 윌리엄 더럼(51)을 말다툼 중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레이섬은 이웃인 더럼 가족과 지속해 서 말다툼을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럼 유족 측 변호인은 "레이섬이 틱톡 에 올리는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 으로 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레이섬은 지난 4월 더럼의 아내 카렌 과 차량 문제로 다툼을 벌였고, 이 영상 을 틱톡에 올렸다. 이어 그의 아들 윌리엄(21)과도 충돌하 면서 역시나 영상으로 찍었다. 영상에는 윌리엄이 레이섬의 차량 문 을 열려고 했고, 레이섬은 "나는 칼을 갖 고 있어"라고 쏘아붙이는 모습이 나온다. 더럼의 아내를 중년 백인 여성에 대한 혐오의 의미인 카렌이라고 호칭한 레이섬

은 영상에서 "(카렌의) 영상이 입소문 나 는 것을 알고, 그 아들이 나를 차에서 끌 러내려고 했다"는 자막을 달았다. 자전거를 타면서 더럼의 둘째 아들(17) 과도 분쟁을 일으켰다. 현재는 삭제된 다른 영상에는 레이섬이 총기를 소지한 채 "이웃을 다루는 방법" 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다. 한 영상은 틱톡에서 무려 300만뷰 이상 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섬은 이러한 일련의 행위에 불만을 품은 더럼이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집으 로 찾아오자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전기 충격기로 쓰러뜨린 뒤 수차례 찔러 살해 했다고 유족 측 변호인은 밝혔다. 더럼 측 변호인은 레이섬의 아내 사라 가 마지막 순간까지 영상을 촬영했다면 서 "틱톡에서 유명해지려는 생각에서 그 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레이섬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지 만, 유족 측 변호인은 레이섬에 대해 가 중 살인 및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jun@yna.co.kr


A4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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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첫 여성 차장 발탁, 3차장에 7급공채 출신 김선희 기조실장 박선원, 제갈량 별명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에 관여 일각 “서훈 측근, 박지원 견제장치” 2차장엔 박정현, 대테러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정보 원 신임 기획조정실장에 박선 원 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 보좌관을 내정했다. 국정원 2 차장에는 박정현 현 비서실장 을, 3차장에는 김선희 현 정보 교육원장을 각각 승진 발탁했 다. 김 차장은 국정원 사상 첫 여성 차장이다. 박선원 실장은 현 여권과 인 연이 깊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6∼2008년 대통령 통일외교 안보전략비서관을 지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10·4 남북 정상회담을 계획하면서 비서실 장·안보실장·국정원장에게 추 진을 지시했는데, 이들의 모임 에 배석한 유일한 실무자가 당 시 비서관이던 박 실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노 무현재단 이사장 시절 박 실장

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금 비 핵화 문제, 북·미 회담이 중차 대한 국면에서 박선원 총영사 를 필요로 했다”고 배경을 설 명했다. 박 실장은 서훈 청와대 안보 실장이 국정원장일 때 원장 특 보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는 서훈 실장이 단장을 맡았던 캠 프 안보상황단의 부단장을 지 냈다. 서 실장의 최측근이 국정 원 전체를 관장하는 요직에 임 명된 것을 두고 박지원 국정원 장 ‘견제용’이라는 분석도 일각 에서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 에 앞서 박지원 원장이 서훈 실 장과 충분히 논의한 것으로 안 다”며 “오히려 박 실장을 발탁 한 배경에는 박지원 원장의 의 중이 상당히 반영됐다”고 전했 다. 박 실장(나주)은 박 원장 (진도)과 같은 전남 출신이다. 박정현 국정원 신임 2차장은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으로 대 통령비서실 국가위기관리실 행

의 책 하드파워를 키워라에 추천사를 쓴 적이 있다. 문 대 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에서 북핵 문제가 타결 된다는 전제에서 추진됐다면서 “북핵 문제 타결의 마지막 걸 림돌이던 BDA(방코델타아시 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여 주었던 그의 능력도 기억에 새 롭다”고 썼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박 실장을 “제갈량이고 꾀주머니” 라고 했다. 2005년 제2차 핵위 기 당시 북한에 “핵을 포기하 면 전기(200만kW)를 주겠다” 는 아이디어를 낸 이도 박 실 장으로 알려져 있다. 박 실장은 현 정부에선 상 하이 총영사를 맡았다가 6개월 만인 2018년 7월 국정원장 특 보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청와

정관, 대테러부서 단장 등을 거 쳤다. 2차장은 이번 조직개편 을 통해 그동안 맡았던 대북업 무를 1차장 소관으로 이관하는 대신, 3차장 소관의 방첩·대테 러·보안·대공·산업기술·국제범 죄·방위산업 등을 맡는다. 김선희 신임 3차장은 국정원 7급 공채 출신으로 국정원 사 이버정책처장과 감사실장 등을 거쳤다. 3차장은 국제 정보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정보 활동 업무 등을 맡게 된다. 과 학 분야 전문성과 함께 감사 업 무를 맡아 국정원 내부 혁신에 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에 대한 서면 브리핑에 서 “내부 조직 쇄신을 통해 국 정원 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 라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이슈 국정원 차관급 인사

게시판 gmail.com 중앙일보 이메일(edit@joongang. ca)로 보내주시면 신문에 게재됩 니다. 전화, FAX 접수는 받지 않 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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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차장 발탁, 3차장에 7급공채 출신 김선 yoon.sungmin@joongang.co.kr

국가정보원 차관급 인사

관여

제장치”

인연이 깊 2008년 대 관을 지냈 ·4 남북정 장·안보실 시했는데, 실무자가 다.

소: Art Factory(한남마켓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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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aby) 강사: 정성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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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604-435-7913/kessc2013@

Hands 2 피아노 4 & 8 Hands,

gmail.com

<사이버 전문

반주 현, 관,성악 (솔로,듀오,

별명

보원 신임 정원장 외 다. 국정원 장을, 3차 장을 각각 정원 사상

어 8~12세, 중급 13~18, 고

2차장 박정현(1962년생)

3차장 김선희(1969년생)

기획조정실장 박선원(1963년생)

부산고,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대구 남산여고, 경북대 독어독문학과 고려대 국제관계학 석사

전남 영산포상고, 연세대 경영학과 연세대 동아시아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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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장 비서실장(현) 대테러부서 단장 대통령비서실 국가위기관리실 행정관 국가정보원 7급 공채

국가정보원 정보교육원장(현)

감사실장 사이버정책처장 ● 국가정보원 7급 공채

영국 워릭대 국제정치학 박사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현) 주상하이 총영사 ●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노무현재단 이사장 시절 박 실장의 책 하드파워를 키워라에 추천사를 쓴 적이 있다. 문 대 통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 담에서 북핵 문제가 타결된다는 전제에 서 추진됐다면서 “북핵 문제 타결의 마 지막 걸림돌이던 BDA(방코델타아시 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여주었던 그

의 능력도 기억에 새롭다”고 썼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박 실장을 “제갈량이고 꾀주머니”라고 했다. 2005 년 제2차 핵위기 당시 북한에 “핵을 포 기하면 전기(200만kW)를 주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이도 박 실장으로 알려 져 있다. 박 실장은 현 정부에선 상하이 총영

한인 차세대 대학 온라인 과정 트리오,4중주) 기본 연주실력 사를 맡았다가 6개월 만인 2018년 7월 박정현 국정원 신임 참가자 모집 :RCM Gr.4~10 인터뷰: 클래 국정원장식특보로 옮겼다.기간: 당시 급 공채 출신으로 대 8월 8일부터 8월 29일까 자유곡 1곡자리를 문의: 디렉터 지 매주토요일 기관리실 오전 10시-12시,행정관, 대 604.505.4187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지금 비핵화 -음악이론 강좌 월요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 문제, 북·미 회담이 중차대한 국면에서 을 참가대상:39 거쳤다. 2차장은 (각 2시간 총 7회) 일시: 8월4일-8월28일 오후 세 배경 미만의 차세대 4~5시매주 화, 금 (총 8회)  박선원 총영사를 필요로 했다”고 해30명(선착순) 그동안 맡았던 대 수강과목: 캐나다 창업회계 상 대상: 초급~중급, RCM Ex을 설명했다. 관으로 이관하는 대 식(이원배 경제학 박사), 일본 제 amTheory 독학 하는분, 이론 국주의의 흥망과 오늘(박승원 인 박 실장은 청와대 안보실장이 첩·대테러·보안·대공 배우고자 하는 누구나 을 좀더서훈 문학당 대표), 차세대 평생건강관 준비물: 본인의 교재, 강의자 국정원장일 때 원장 특보를 맡았고 지 죄·방위산업 등을 맡 리(박영신 의학박사), 다문화주의 프린트,Chart with Teach-ing 난 대선에서는 서훈 내용: 실장이 맡 김선희 신임 3차장 와 인종차별(문영석 종교인류학 Board (영어지도) 음 단장을 멘토 초대석(황선양 OKTA 테크닉 Scale, Chord았던 캠프악용어, 안보상황단의 부단장을박사), 지냈 출신으로 국정원 사 회장), 2030 포럼, 차세대 네트워 Note Notation 등 미팅 ID: 다. 서 실장의 최측근이 국정원 전체를 사실장 크 형성. 참가방법: Zoom등을 프로 거쳤다. 6075002329 소정의 수강료 E 그램 참가비:환경 무료(단늘푸른 장 대응하기 Pay-ment 예약 문 두고 관장하는transfer 요직에 임명된 것을 박지 변화에 년회 및 청년회 회원 우선 등록) 의: 604-505-4187, vkas7890@ 원 국정원장 ‘견제용’이라는 분석도 일 동 업무 등을 맡게 된 각에서 나온다. 성과 함께 감사 업무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앞서 부 혁신에도 역할을 박지원 원장이 서훈 실장과 충분히 논 이 나온다. 강민석 청 의한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박 실장 번 인사에 대한 서면 을 발탁한 배경에는 박지원 원장의 의 조직 쇄신을 통해 국 중이 상당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박 으로 완수될 수 있도 실장(나주)은 박 원장(진도)과 같은 전 것”이라고 밝혔다. yoon.sung 남 출신이다.

경찰청 차장 송민헌 내정 서울경찰청장에 장하연 정부는 4일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 (치안감)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으로 승진·내정하는 등 치안정감·치안감 인사 를 단행했다. 진정무 경남청장은 부산청 장, 김병구 제주청장은 인천청장, 최해영 대전청장은 경기남부청장으로 승진·내 정됐다. 장하연 경찰청 차장은 서울청장 에 내정됐다. 모두 6명인 치안정감 중 이 은정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치안감 승 진 내정자는 ^우종수 중앙경찰학교장

송민헌

직무대리 ^유진규 서 김갑식 서울청 수사부 청 정보관리부장 ^ 관리관 ^최승렬 경 ^송정애 충남청 제2

이병준 기자 lee.byung

일본 정부, 강제매각 땐 금융제 한국 정부“지소미아 종료 언제 >> 1면 일본제철에서 계속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 偉)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현

난해 취해진 수출규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국을 국제사법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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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 민 ·교 계 · 비 즈

비즈니스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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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of BC 코퀴틀람] -긴급 보조금 및 정착서비스 안내 내용: 코로나로 인한 CERB, BC-TRS 등 각종 정부 보조금 영주권자들의 PR카드 갱신, 시 민권 신청, 교육, 취업에 관한 무 료 서비스를 각 개인의 사정에 맞춰 신속, 정확한 정보들 지 원 근무시간: (월)-(금), 오전 9시-오후 4시 30분 문의: 이사 벨 리(ISSofBC 한인정착상담인) 이메일 isabel.lee@issbc.org 또 는 778-284-7026 [아름다운 상담센터] -대면상담 시작 상담 분야: 우울증, 불안장애, 트라우마, 부부갈등, 부모자녀관 계 개선, 중년/노년기 상담, 학 교적응문제, 직장보험혜택 등  문의: 604-626-5943 (COVID19, 대면 상담전 설문지 작성 필요), vmcc15300@gmail.com 주소: 200-5050 Kingsway, Burnaby, 101-20353 64 Ave, Langley

유형길 화백 작품 전시 주제: 나의 영원한 평화 의 상징 장소: 밴쿠버 한 인회관(1320 E Hastings St., Vancouver), 주밴쿠버총영 사관 민원 업무실(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ANVELY #111e-4501 North Rd, Bby(상설) 문의: 604433-0107 독특한 팀이다. 공동창업자는 셋 인데, 모두가 40대 이상의 각 분 야 전문가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 형진 대표는 마흔여섯. 외국계 기 업을 거쳐 안경 프랜차이즈와 루 프탑 바를 창업한 경력이 있다. 나 머지 멤버들도 각각 회계사 출신 의 M&A 전문가(성우석 대표), 브 랜드 컨설팅사 대표(김남희 이사) 를 지낸 40대 베테랑이다. 창업 전후의 행보도 특이하 다. 이들은 2017년 초 처음 만났 다. “3D 프린팅으로 안경을 만들 면 테의 착용감이나 악성 재고 같 은 안경 산업의 고질적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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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륙으로’ 동학개미, 중국 주식 지난달 2900억대 샀다 6월의 3배, 월 기준 역대 최대 저평가 매력에 경기 회복 기대감 상하이지수 한 달새 13% 올라 “3분기까지 상승” “급등락 주의” 여윳돈을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에만 투자하던 직장인 이모 (39)씨는 지난달 말 중국의 한 정보기술(IT) 업체 주식을 300 만원어치 샀다. 회사 동료가 이 회사 주식을 산 지 두 달 만에 20% 가까운 수익을 냈다는 얘 길 듣고서다. 지난 3일까지 그 가 올린 수익은 4.5%. 이씨는 “ 당분간 조정을 받더라도 길게 보면 중국 주식이 많이 오를 것 같다”며 “우량주 위주로 조금 씩 사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쇼 핑’이 늘고 있다. 4일 한국예탁 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달 중국 주식을 2억 3960 만 달러(약 2900억원)어치 순매 수했다.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 다. 지난 6월 8839만 달러의 세 배에 가깝고, 상반기 전체 순매 수액(4억7984만 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주식 매수가 대폭 늘 어난 이유는 고수익 기대감 때 문이다. 한동안 주춤하던 중국 주식시장은 최근 강한 상승세 를 타고 있다. 중국 증시의 대 표 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 는 4일 3371.69로 마감, 6월 말 (2984.67)보다 13% 올랐다. 기 술주 비중이 높은 선전성분지수 도 15%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 간 코스피 수익률(8.1%)을 크게 웃돈다. 여기엔 중국 정부의 증 시 부양 의지와 경기 회복 기대 감, 막대한 유동성, 주가 저평가 매력 등이 작용했다고 전문가 들은 분석한다. 국내와 미국 증 시가 오를 대로 올랐다는 판단 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KB증권 수석연구원 은 “최근 중국 증시가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높은 수익

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주가가 내려 가면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 수에 나서며 주식을 담고 있다” 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 들인 주식은 항서제약이었다.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 사로, 지난달에만 1998만 달러 (2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회사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 장이 주목한 기업으로도 알려 져 있다. 그 뒤로 2차전지 리튬 생산업체인 강봉리튬(1748만 달 러),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업체선난써키트(1339만 달러), 이미지 센서를 만드는 웨이얼 반도체(1050만 달러), 서버 제 조업체 낭조정보(797만 달러)가 중국 주식 상위 매수 5위에 올 랐다. 바이오·IT 중심의 성장주 로 분류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가 3분기(7~9월)까지는 상승 흐 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 다. 전세계적으로 풀린 돈이 워 낙 많은 데다 은행업의 증권업

라이선스(사용권) 부여 추진 등 중국 정부의 금융 개혁 기대감 이 커지고 있어서다. 또 미·중 갈등이 커지고 있지만 관세 부 과같은 기업 이익에 부정적 영 향을 줄 이벤트가 나타날 가능 성이 작다는 것도 증시 상승 기 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연주 신 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커서 오를 때 더 오르 는경향이 있다”며 “9~10월 상 하이지수기준 37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환 하 나금융투자 중국팀장은 “5G와 테크주, 대형 증권주, 신형 인프 라와 관련된 기계·철강주에 주 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단기 적으로 급등락이 반복될 수 있 어서다. 2015년 6월 상하이지수 는 ‘돈의 힘’을 바탕으로 5100 선까지 치솟았다가 한 달도 안 돼 1500포인트가량 폭락하기도 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다. 하지만 바로 법인을 설립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조 금씩 공부를 해나갔다. 1년의 시행 착오 끝에 “기술은 이 정도면 됐 다”고 판단한 2017년 말에야 법인 을 세웠다. 창업 이후에도 매장을 바로 열 지 않았다. 공유오피스 등에서 한 두 달에 한 번씩 팝업 스토어를 열고 고객을 만났다. 고객 반응 을 바탕으로 상품을 다듬기 위해 서였다. 정식 매장을 낸 건 2018년

12월. 박 대표는 “젊어서 사업할 때는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매장 을 열고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돈 을 날리기도 했다”며 “사람을 보 는 안목, 에너지를 가려 쓸 줄 아 는 여유가 생긴 지금이 창업의 적 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데모데이는 어느 때보다 창업가의 연령대가 다양했다. 연 세대 경영학과를 갓 졸업한 20대 김현준 픽셀릭 대표가 하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한 60대 은사 김진

우 교수와 같은 무대에서 경합하 기도 했다. 임새롬 디캠프 팀장은 “스타트업 창업은 청년의 전유물 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갈수록 중장년층의 도전이 늘고 있다”며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 로 투자자를 설득하는 경우가 많 다”고 전한다. “미래는 보이지 않는데 다시 시 작하기에는 늦은 것 같은 나이.” 김나이 커리어 액셀러레이터가 지 식플랫폼 폴인에서 40대 직장인을

코칭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얘기라 고 한다. 도전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미국 한 연구팀은 270만명의 창업자를 조사한 뒤 “창업 성공 률이 가장 높은 창업자의 연령대 는 44~46세”라고 분석했다.

노트북을 열며 임미진 폴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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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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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왕실‘식기 전쟁’승자는 대형 화병 보낸 프랑스 눈처럼 말간 백자에 우아한 금테, 역시 금으로 치장한 오얏꽃무늬(이화문). 구 한말 조선 왕실이 서양에서 주문 제작 한 식기다. 1876년 개항 이후 조선은 서 양 열강의 수교 압박뿐 아니라 낯선 문 물에 맞닥뜨렸다. 특히 왕실의 식문화 는 잦아진 서양식 연회에 맞춰 식기류 부터 통째로 바뀌어갔다. 상하 구분이 없어진 식탁엔 목이 긴 모란무늬 청화 백자 대신에 수프를 담는 튜린(뚜껑이 있는 만찬용 그릇)이 들어섰다. 수저 대 신 수입산 포크·나이프가 임금의 양손 에 쥐어졌다. 고종은 이 식탁에 마주 앉 은 사절단을 대접하며 그들 속뜻을 헤 아리려 애썼다. 100여 년 전 ‘개화’의 기치 속에 찾아 왔던 조선 왕실의 양식기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국립고궁박 물관 기획전 ‘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이다. 개항 전후 부터 대한제국 멸망까지 왕실이 썼던 전 통의 청화백자부터 프랑스·영국·독일· 일본·중국산 도자기까지 총 310건 400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현대) 문물이 어느 시점에 우리에게 뚝 떨어진 게 아 니다”(임경희 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 란 걸 일깨우자는 취지다. 이 중 눈에 띄는 게 프랑스산 자기다. 박물관 소장 수입자기 유물 1520점 중 에 최다는 일본산(1290)이지만 서양 국 가 중에선 프랑스(140)가 영국(32). 미 국(15), 독일(10) 등을 제치고 가장 많다. 식기뿐 아니라 화병 같은 장식기나 위 생기(욕실 물품)도 여럿이다. “프랑스가 병인양요(1866) 때의 침략 국가라는 부 정 이미지를 상쇄하고자 수교 직후부터 공들인 문화 외교 때문”(곽희원 학예연 구사)으로 해석된다. 이를 잘 드러내는 게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이다.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제작소

국립고궁박물관 서양식 도자기전

열강 중 첫 수교 예물 건네며 환심 고종, 프랑스 문화에 관심 갖게 돼 왕실의 오얏꽃 문양 주문 제작도

국립고궁박물관 전시를 통해 첫 공개된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조불수교(1886)를 기념해 1888 년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물한 장식용 대형 화병이다.

맨 위부터 프랑스 회사 필리뷔트가 조선 왕실 상징 문양을 새겨 제작한 식기, 프 랑스 지앙 지역에서 생산된 매화가지무 늬 앙트레와 접시, 고종이 프랑스 대통 령에게 수교 예물 답례품으로 보낸 반화 (盤花) 한 쌍.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에서 제작한 대형(높이 62.1㎝) 장식용 화병으로 조불(朝佛)수교(1886)를 기념 해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 에게 선물했다. 담대한 형태와 화려한 꽃무늬가 당시 프랑스의 문화적 자부심 을 대변하는 듯하다. 프랑스는 조선과 조약을 체결한 여섯 번째 서양 열강으 로 기념 예물을 보낸 첫 국가였다. 살라 미나 병 외에 백자 채색 클로디옹 병도 한쌍 선물했다. 이를 주도한 이는 초대 주조선 프랑스 공사 콜랭 드 플랑시. 한국에 오기 전부 터 세브르 박물관 소장가 모임에 속했 던 그는 1888년 취임하면서 당대 가장 인기 있던 세브르 화병 3점을 들고 왔

[뉴스1]

다. 고종은 “귀국 대통령이 선물로 보내 준 물건들은 여기에는 없는 물건들이니, 그 성의에 매우 감사하오”라고 화답했 다고 한다. 플랑시 공사에게 프랑스 건 축 서적을 요청하는 등 프랑스 문화에 관심을 보임은 물론이다. 이후 조선 왕 실은 프랑스 필리뷔트 자기 세트를 주문 제작해 쓰기도 했다. 왕실이 이화문 자 기를 주문 제작한 것은 일본 노리다케 외에는 이것이 유일하다. 고종도 답례 선물을 보냈다. 12~13세 기 고려청자 두 점과 ‘반화(盤花, 금칠 나무에 각종 보석으로 만든 꽃과 잎을 달아놓은 장식용 인조 분재)’ 한 쌍이 다. 고종은 청자를 외교 수단으로 여러

차례 활용했는데 이 청자들은 “가난한 나라의 오래된 물건 중에 가장 가치 있 는 물건”(미국의 중국도자 전문가 스티 븐 우든 부셸)으로 평가됐다. 곽 연구사 는 “플랑시 공사는 한국 도자기가 유럽 에 거의 알려지지 않던 시절 귀임하면서 수백점의 도자 유물을 세브르 제작소 등에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 컬 렉션은 이후 파리 만국박람회(1900)에 출품돼 한국 문화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아쉽게도 이번 전시에서 고종의 답례 품은 만날 수 없다. 프랑스에서 대여하 기로 합의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발됐다. 김동영 고궁박물관장은 “코 로나 사태가 호전되는 대로 별도 전시를 통해서라도 꼭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들머리에 장식된 150여점의 유리 전등 갓으로 관객을 맞는다. 모두 개항기 조선 왕궁을 밝힌 유물들이다. 1883년(고종 20) 미국을 방문했던 보빙 사(우호사절단) 일행의 건의로 1887년 경복궁 후원의 건청궁에 한국 최초의 전등이 불을 밝혔다. “나는 암흑에서 태 어나 광명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보빙 사로 미국에 다녀온 민영익)는 말처럼 이렇게 근대는 ‘빛’으로 다가왔다. 100여년 뒤 대한민국은 전시회에 서, 자체 기술로 발전시킨 AR·VR 트 렌드에 그 빛을 접목하고 있다. 4부 ‘서 양식 연회와 양식기’에선 디지털 매핑 (mapping) 기법으로 조선왕실의 연회 분위기와 정찬 코스를 재현한다. 천장 에 달린 프로젝터에서 쏜 영상을 통해 푸아그라 파테, 안심 송로버섯구이, 꿩 가슴살 포도 요리 등 12가지 프랑스식 정찬이 마치 실제처럼 필리뷔트 양식기 에 펼쳐진다. 낯설게 와서 일상이 된 근 대(modernity)를 새삼 실감한다. 전시 강혜란 기자 는 10월 4일까지. theother@joongang.co.kr

1950년 안동, 여인 9명의 위태롭던 삶 지금과 똑 닮았어요 배우 예수정(65)은 “설렌다”고 했다. 6일 60대에 꽃핀 42년차 배우 예수정 개막하는 연극 ‘화전가’를 얘기하면서 국립극단 70돌 기념작‘화전가’주역 다. 국립극단 창단 70주년 기념작인 ‘화 전가’는 지난 2월 공연예정이었으나 코 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지난달 28일 서울 신사동에서 만난 그는 “드레스 리 허설 날 막 도착한 옷을 입어보려는 순 간, 연기 얘기를 들었다”고 기억했다. 새 로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30일 1시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연극 화전가의 주인공 간 만에 티켓 1차 판매분이 매진됐다. 설 김씨역을 맡은 배우 예수정. 70년 전 전쟁의 위험과 불안 속에서 국립극단이 창단, 동시대인 레는 마음은 그만이 아니었던 거다. 배삼식 작가가 각본을 쓰고 이성열 국 옆에 예술로 존재했다는 것이 기특하고 고맙게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립극단 예술감독이 연출하는 ‘화전가’ 여겨진다고 말했다. 는 1950년 4월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역 사의 소용돌이에서도 의연하게 일상을 “어느 개인도 비껴갈 수 없는 불안감· 살아낸 여인 9명의 이야기를 담은 신작 위기감이죠. 재앙처럼 우리를 덮쳤어 이다. 환갑을 맞은 ‘김씨’와 세 딸, 두 며 요. 하지만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화전 느리와 집안일 봐주는 할매 등이 화전놀 가’ 때인 1950년을 보면 머리 위로 폭탄 이를 준비하며 펼치는 수다 속에서 삶을 이 떨어지는데도 사랑을 했고 아가가 태 어났어요. 위기 속에서 어떻게 그런 아 지탱하는 소소한 기억들을 찾아낸다. 주인공 ‘김씨’ 역의 예수정은 “‘화전 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그런 신 가’ 배경과 현 시대 상황이 똑 닮았다” 비한 인생 이야기를 들여다봄으로써 진 고 짚었다. 코로나19라는 위험에 노출돼 흙탕 속 같고 늪지 같은 현실 땅을 걸어 불안감에 시달리는 현실이 70년 전 전쟁 나가는 발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요.” 그는 공연 장소인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렵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제17126호 40판

에도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갓난아기 때는 엄마 젖 먹으러 분장실을 드나들 었고, 다섯살 무렵부터는 객석에서 엄 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던 곳”이 어서다. 그의 어머니는 드라마 ‘전원일 기’의 할머니 역으로 널리 알려진 배우 정애란(1927∼2005)이다. 어머니는 딸 이 배우가 되는 것을 끝까지 반대하셨 다지만 독문학도였던 그는 “독일 극작 가 브레히트의 ‘극장은 시민을 계몽하 는 공간’이라는 말에 ‘피싱’ 당해 연기

인생을 걷게 됐다”고 했다. 그는 대학 재학 시절 주한독일문화원 소속 극회 ‘프라이에뷔네’를 찾아가 연 기를 시작했고, 1979년 한태숙 연출의 연극 ‘고독이라는 이름의 여인’으로 데 뷔했다. 올해로 연기 42년차.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것은 최근이다. ‘40년 무명 배우’ 였던 그는 영화 ‘부산행’(2016)에 서 인길 할머니로, ‘신과 함께-죄와 벌’ (2017)에선 패륜 자식을 감싸는 엄마로, 드라마 ‘공항 가는 길’(2016)에선 인간문

화재 매듭장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에선 대기업 총수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69세’(20일 개봉) 주인공도 맡았다. “시대 덕이에요. 나이· 성별 상관없이 한 인물의 독보적인 사유 의 세계가 수용되는 사회에 살고 있어 요. 나이 든 여배우들이 맡을 캐릭터가 많아졌으니, 정말 행운이죠.” 그는 “문학성 있는 작품을 좋아하고, 사회성 있는 작품을 만나면 피가 저절 로 뜨거워지고, 오락성 있는 작품은 어 려워한다”며 “작품의 메시지에 동의하 지 않을 땐 안 한다”고 했다.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그의 원칙은 “사소한 기쁨을 찾는 것”이다. “세상의 ‘악’을 볼 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그때 마다 ‘우리가 악을 대항해 이길 힘은 없 지만 도피할 수는 있다’는 말을 생각해 요. 그리고 릴케의 ‘말테의 수기’에 나온 ‘희열이라는 열매를 맺는 상록의 나무’ 가 자라도록 음악을 듣는 등 사소한 기 쁨과 아름다움을 찾도록 노력을 합니다. 그런 게 내가 하는 작업에 도움을 주는 것 같네요.”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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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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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모펀드 환매연기 사고, 삼성생명이 534억어치 판매 <무역금융펀드 연계 DLS>

NH증권 발행상품 환매 열달 연기 대출받은 해외업체 자금에 문제 내년 5월까지 분할 상환 약속 사모펀드 환매 연기 사고가 또 터졌다. 무역금융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 생금융상품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 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이 주로 팔 았던 파생결합증권(DLS)에서 수백억 원대 환매 연기가 발생했다. 문제가 된 상품(유니버스 인컴 빌더 펀드 링크드

DLS)은 삼성생명·NH투자증권·신한 금융투자를 통해 사모신탁 형태로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1800억원 규모 가 팔렸다. 이 중 1200억원 어치는 이미 만기일이 도래해 정상적으로 환매됐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판매된 상품들로, 각각 6월 8일과 7월 16 일이 만기일이었다. 당초 6월 8일 만기분 에 대해서만 7월 31일까지로 만기 연장 을 했었는데, 지난주에 모두 내년 5월 14 일로 만기가 미뤄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발행사인 NH 투자증권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국제 자본시장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환매가 늦춰지고 있으며 내년 5월까지 분할상 환하겠다’고 안내받았다”고 설명했다. DLS는 홍콩 자산운용사(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의 무역금융펀드(유 니버설 인컴 빌더 펀드)를 기초자산으 로 한다. 이 펀드는 금을 판매하는 인도 네시아 무역업체(마그나 캐피탈 리소시 스)에 대출을 해줬는데, 이 업체가 상환 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업체에 자금을 댄 펀드에도 문제가 생겼고, 그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한 DLS

도 환매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DLS 규모는 총 614억 원이다. 삼성생명이 534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았고 신한금융투자(50억원)와 NH투자증권(30억원)도 팔았다. 삼성 생명은 이것 외에도 유니버설 인컴 빌 더 펀드 관련 상품을 올해 3월 420억원 어치 팔았다. 10월이 만기라 이 펀드까 지 환매 연기가 된다면 피해 규모는 더 욱 커질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0 월 만기 펀드에 대해서는 만기 시 상환 이 어렵다는 등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 면서 “이번 환매 연기 이유가 코로나19

로 인한 유동성 문제 때문인 만큼 (10월 까지) 유동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환매 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회사는 주사업이 보험이지만 부수사업으로 수익증권 판매와 신탁업 을 할 수 있다. 규모가 있는 보험회사는 자산관리(WM)사업부를 두고 보험고객 들에게 수익증권·신탁상품 등도 소개·판 매한다. 사모펀드는 대개 증권사를 통해 판매되지만(83.72%), 은행(5.24%)과 보 험사(0.8%)를 통해서도 판매된다(금융 투자협회 통계, 6월 말 판매잔고 기준).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K뱅크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 금리는 1.64% <최대 5억원>

케이뱅크 지분을 모두 넘겼다. 케이뱅크는 이날 KT의 이동통신 대 KT 대리점서 계좌도 쉽게 개설 리점을 케이뱅크 홍보창구로 활용하는 케이뱅크가 이달 중 ‘100% 비대면 아파 전략을 내세웠다. 이 행장은 “전국 2500 트 담보대출’을 출시한다. 또 이번 주부 개 KT 대리점에서 QR코드를 찍으면 터 KT 대리점에서 QR코드를 이용해 바 쉽게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 수 있을 예 로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제 정”이라며 “계좌를 개설하고 휴대폰을 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개통하면 통신비 할인 혜택을 주는 ‘통 케이뱅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 신결합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행회관에서 이문환 행장 주재로 첫 기 이어 “케이뱅크 계좌를 통해 (통신요 자간담회를 열고 케이뱅크의 하반기 사 금)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월 5000원씩 2 업 전망을 밝혔다. 이 행장은 “주요 주 년간 1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 주사의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해 카카오 다”고 설명했다. 뱅크와는 완전히 다른 케이뱅크 나름 케이뱅크는 이달 중 연 최저 1.6%대 대로의 성공 공식을 만들 것”이라고 말 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비대면 아 했다.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사는 지 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 난달 말 대주주 지위를 획득한 다. 사전심사부터 대출 실행까지 완 비씨카드와 우리은행·NH투자 전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주택담보 증권 등이다. 앞서 케이뱅크의 대출은 업계 최초다. 케이뱅크는  모기업 격인 KT는 공정거래법 비대면으로 한 달에 50만 위반 혐의로 케이뱅크에 대 원 이상만 이체·송금하면 한 대주주 승인을 받지 못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서 이문환 행장 하자 자회사 비씨카드에 류심사부터 대출까지 이틀

서류심사·대출까지 이틀만에 끝

만에 완료되며 최저 연 1.64% 금리로 (3일 기준) 최대한도 5억원까지 갈아 타기(대환) 편리한 대출이라고 강조했 다. 이 행장은 “사업 초기에는 대환 중심 으로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대 출이 있는 고객들이 더 나은 이자를 받 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KT의 통신데이터와 비씨 카드의 가맹점 정보 등을 활용한 새로 운 신용평가 모델도 발표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연계한 다양한 증권 관 련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같은 서 비스 확대를 위해 “내년 중반 이후 유 상증자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이라는 게 이 행장의 설명이다. 이 행장은 “희 망 섞인 기대로는 2022년이나 2023년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 이 후 기업공개(IPO)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행장은 “카카오뱅크 사업 을 열심히 보고 있다. 건전한 경쟁을 하 겠다”며 “비대면 금융 영역 확장에 역 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4대 은행이 같은 ATM 사용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주요 은행이 4일부터 공 동 자동화기기(ATM)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공동 ATM을 통해 4대 은행은 입·출금, 계좌 이체 등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은행 고객들은 이 공동 ATM을 이용할 때 각자 거래하는 은행의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사진 4대 은행]

제17126호 4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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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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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시설엔 2~3m 간격 매트리스, 출입 때마다 발열체크 폭우 피해 1000여 명 중 800명 체육관·경로당·마을회관 머물러 코로나 번질까 마스크 착용 점검 지난 1~3일 쏟아진 폭우 피해로 이재 민들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데다 수해로 위생 환경이 열악해지기 때문이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30분 기준)에 따르면 이 재민은 629세대 1025명 발생했다. 지역 별로 충북 555명, 경기 391명, 강원 70 명, 서울 9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829 명이 체육관·경로당·마을회관 등에 임 시로 머물고 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는 충북·경기 일 대 농촌지역을 강타해 고령층 이재민이 많이 발생했다. 고령층은 코로나19 고위 험군이다. 코로나 치명률은 전체 평균 2.09%지만 80세 이상은 24.79%, 70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은 4일 브리핑에서 “이재민 임시주거시 설 관리자는 출입자의 열을 체크하고, 사람 손이 자주 닿는 장소나 물건을 주 기적으로 소독하며 1일 2회 시설을 환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재민은 시설 내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 고 당부했다. 농촌지역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 이 있다. 수해 피해가 큰 충북은 코로 나19 누적 확진자가 74명으로 제주(26 명), 울산(59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 째로 적다. 그만큼 코로나19 방역 긴장 도가 낮을 수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3일 브리핑에 서 “코로나19가 (이재민) 집단생활시설 을 통해 전파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재 민 스스로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 역수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 조했다. 백민정 기자, 충남=신진호 기자

9.47%, 60대 2.2%다. 4일 오후 4시 충남 아산시 온양3동 신리초등학교 체육관 입구에는 손 소 독제와 체온계·마스크가 비치됐다. 아 산시 관계자가 임시주거시설인 체육관 에 들어오는 주민의 체온을 측정하고, 일일이 마스크 착용을 안내했다. 체육 관에는 매트리스가 2~3m 간격으로 놓 여 있었다. 시 관계자는 “전날 곡교천 이 범람하면서 주민 80여 명이 대피했 다가 지금은 상당수가 복구를 위해 집 으로 돌아간 상태”라고 말했다. 충북 제 천시 화산동행정복지센터 대피소도 상 황이 비슷했다. 이재민들은 낮에는 복구작업을 하고 저녁에 임시주거시설로 돌아와 식사를 함께 하고 잠을 자는 생활을 당분간 지속하게 된다. 방역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재민 시설별로 방역책임자를 지정해 시설 밀집도 관리, 발열 체크와 호흡 기 증상 확인, 방역물품 준비 등을 하 고 있다.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던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한 마을에서 4일 오후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6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뉴스1]

baek.minjeong@joongang.co.kr

코로나 확진자는 병원서 수능 자가격리자는 권역별 시험장 교육부, 교실당 수험생 24명만 확진자, 면접·논술·실기는 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능)을 볼 수 있다. 그 동안 교육계 안팎에선 코로나19 환자의 수능 응시 가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논란이 일었다. 교육부는 4일 코로나19 대응 2021학 년도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했다. 확진 자와 자가격리자에게도 수능 응시 기 회를 주는 것이 골자다. 다만 각 대학

배치했지만 올해는 24명씩 배치해 밀 집도를 낮췄다.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시험장 내에 별도 시험실에 서 수능을 치른다. 확진자는 격리 중 인 병원이나 치료시설에서 응시한다. 자가격리자는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한다. 방 역 당국은 수능 응시를 자가격리 예외 사유로 인정하고, 자차 이동을 원칙으 로 하되 필요시 응급차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대학에서 치르는 면접과 논술, 실기 시험 등 대학별 고사는 확진자 응시를

별로 치르는 면접이나 논술 등에는 확 진자의 경우 응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이 중심인 정 시모집은 물론,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이 최저학력기준으로 당락에 직접 영 향을 미치기 때문에 응시 기회를 놓치 면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는 방역 기준에 따라 일반 수험생, 자 가격리자, 확진자로 수험생 유형을 구 분하고 별도 시험장을 마련할 방침이 다. 일반 수험생은 발열 검사 후 시험장 에 들어간다. 기존에는 교실당 28명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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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4조 SK바이오팜 이젠 증명의 시간 2011년 분사 뒤 한번도 흑자 못내 공모 한달 ‘주가 거품’ 논란 여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시판 미국 판매실적 따라 실력 판가름 ‘상장 대박’ 역설, 핵심인력 이탈 땐 후속 신약 연구개발 차질 우려도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종목은 SK바이오팜이다.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31조원 가까운 돈이 몰린 데 이어 지난달 2일 코스피 상장 이후에 는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했다. 4일 주가는 17만5500원(시가총액 13조7400억 원)으로 마감했다. 최고가(지난달 8일 21 만7000원)보다는 낮지만 공모가(4만9000 원)와 비교하면 250% 넘게 뛰었다. 하지 만 회사 실적은 아직 좋지 못하다. 지난 해(793억원)에 이어 지난 1분기(651억원) 에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 바이오팜은 스스로 ‘거품’이 아니라는 것 을 증명할 수 있을까. 세 가지 포인트를 짚어봤다. ①뇌전증 치료제 판매 실적은=SK바

이오팜의 주력 제품은 뇌전증(간질) 치 료제 ‘세노바메이트’다. 지난해 미국 식품 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 신청(NDA) 의 승인을 4일 받았다. 미국에선 ‘엑스코프 시장지표 리’라는 이름으로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코스피지수 (+28.93) 시작했다.▲미국 판매는 자회사인 SK라 2279.97 이프사이언스가 맡는다. 허준 SK바이오 코스닥지수 ▲ 835.35(+7.78) 팜 경영기획팀장은 “뇌전증 분야에서 노 환율(달러당 원) 하우가 있는 현지 영업 인력 120여 명을 ▲ 1194.10(+0.70) 확보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조만 금리(국고채 3년물, %) 간 2분기▲실적을 세노바메이 (+0.003) 0.802발표하면서 트의 판매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 사 측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좋은 평가 를 받았기 때문에 초반 실적은 나쁘지 않 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세계 뇌전증 처방약 시장은 60억 달러(약 7조2000억원) 규모다. 이 중 벨 기에 제약사인 UCB가 개발한 빔펫과 케 프라가 약 40%의 시장을 차지한다. 특히 시장 점유율 1위인 빔펫의 특허는 올해 만료된다. 가격이 싼 복제약(제네릭)과 개 량 신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허 팀장은 “(뇌전 증 환자의) 30~40%는 기존 약으로 치료 가 되지 않는다”며 “세노바메이트는 이런

경제 하는 제한이 걸린다. 하지만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나면 주식을 팔 수 있다. 우리 사주로 1인당 13억~20억원의 평가이익이 생긴 SK바이오팜 임직원 10여 명이 퇴 사를 신청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SK바이 오팜 직원은 210명(지난 4월 기준) 정도 다. 이 중 박사급 연구 인력은 37명, 석사

시험실과 대기실도 간격을 확보하고 발열 및 유증상자 별도 시험실도 마련 하도록 했다. 시험 당일에는 대학 내 밀집도 완화를 위해 수험생만 교내 진 입을 허용하고 학부모 등은 진입하지 않는 방안도 권고했다. 수험생은 시험장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 다. 책상에는 칸막이를 설치할 예정이 다. 평가원은 방역 당국과 함께 수험생 방역 지침을 만들어 따로 안내하기로 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급이 67명이다. 핵심 인력이 회사를 떠나 면 연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기 술 유출 우려도 있다. SK바이오팜은 “현 재 진행 중인 신약 개발의 핵심 연구인력 중에는 이탈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몸값 14조 SK바이오팜 이젠 증명의 시

호암상, 과학부문 두개로 “기초과학분야 지원 확대” 총상금도 3억 늘려 18억원

제한한다. 현실적으로 대학 차원에서 확진자 관리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다 만 비대면 방식으로 대학별 고사를 치 를 경우에는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다. 자가격리자의 경우엔 수험생이 전국 으로 이동하면서 감염이 확산되지 않 도록 권역별 별도 시험장을 마련할 계 획이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지원 대학 이 아닌 권역별 시험장으로 이동하고, 대학도 권역별로 시험 관리 인력을 파 견해 면접·논술 등을 치른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자체 방역 대책 을 수립하라고 권고했다. 일반수험생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게 임상시험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②후속 신약 개발 상황은=SK바이오팜 은 개발을 완료한 세노바메이트와 수면 지난달 국내 장애 치료제(솔리암페톨) 외에 7건의 가 신 증시에서 약을 준비 중이다. 현재 개발 속도가 가 장큰 화제를 장 빠른종목은 것은 세노바메이트의 사용 이틀 범위 모았던 SK바이오팜이다. 를 확장하는 후보물질이다. 임상시험 3상 간 공모주 청약에 31조원 가까운 돈이 을 진행 중이다. 뇌전증 레 몰린 데 이어 지난달 2일희귀질환인 코스피 상장 녹스-가스토 증후군 현재 환자 이후에는 사흘 연속치료제는 상한가 행진을 했 를 대상으로 약물동태(체내 약물농도 변 다. 4일 주가는 17만5500원(시가총액 13 화) 시험 중이다. 이르면 내년최고가(지 상반기 중 조7400억원)으로 마감했다.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갈 것으로낮지만 보인다.공 난달 8일 21만7000원)보다는 SK바이오팜의 신약비교하면 후보물질은 다양 모가(4만9000원)와 250% 넘 하지만 성공은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현재 좋 판 게 뛰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은 매 중인 제품(세노바메이트·솔리암페톨) 지 못하다. 지난해(793억원)에 이어 지 의 1분기(651억원)에도 실적이 중요한 이유다. SK바이오팜은 난 대규모 영업적자 2011년 지주사인 SK에서 분사한 뒤 ‘거 한 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스스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매출 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지난해 수 있을까. (1239억원)은 제품짚어봤다. 판매가 아닌 기술 수 세 가지 포인트를 출로 받은 계약금(1억 달러)이 ①뇌전증 치료제 판매 실적은대부분이 =SK바 었다. 기술료가 2018년 매출은 11억 이오팜의 주력없던 제품은 뇌전증(간질) 원에 불과했다.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다. 지난해 미 ③핵심 연구인력 이탈하나=SK바이오 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약 허가 팜이 상장 후 ‘대박’을 터뜨린 뒤 임 신청(N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부 미국에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우리사주지난 조합5 선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원으로 회사 주식을 사면 1년간 못 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팔지 판매는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맡는 다. 허준 SK바이오팜 경영기획팀장은 “뇌전증 분야에서 노하우가 있는 현지 영업 인력 120여 명을 확보했다”고 말 했다. SK바이오팜은 조만간 2분기 실 적을 발표하면서 세노바메이트의 판 매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 기 때문에 초반 실적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반 에 따르면 세계 뇌전증 처방약 시장은 60억 달러(약 7조2000억원) 규모다. 이 중 벨기에 제약사인 UCB가 개발한 빔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주요 신약 프로젝트(파이프라인)

적응증

진행내용

세노바메이트

뇌전증부분발작

5월부터 판매 시작

뇌전증일차성 전신강직간대발작

임상3상 진행

솔리암페톨

수면장애

시판 허가

카리스바메이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임상2상 준비

렐레노프라이드

희귀신경계 질환

임상1상 완료

SKL13865

집중력 장애

임상1상 진행

SKL20540

조현병

임상1상 진행

SKL-PSY

조울증

임상1상 진행

SKL24741

뇌전증

임상1상 진행

최근 실적 추이

단위 : 원

SK바이오팜 주가

1239억 매출

11억 2018년

39억 2019년

2020년 1분기

21만7000 7월 8일

17만5500 8월 4일

-793억

-651억 4만9000

-1391억

영업이익

2011년 분사 뒤 한번도 흑자 못내 공모 한달 ‘주가 거품’ 논란 여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시판 미국 판매실적 따라 실력 판가름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내년부터 호암상 중 과학상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 ‘상장 대박’역설, 핵심인력 이탈 땐 학의 두 개 부문으로 확대한다. 호암재 후속 신약 연구개발 차질 우려도 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이후 과학기술의 연구를 장려 하고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전 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호암상을 개 편했다고 4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호암 상을 시상하는 부문은 현재 다섯 개에 서 내년에는 여섯 개로 늘어난다. 수상 자들에겐 각각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 을 준다. 현재 15억원인 총상금은 내년 에는 18억원으로 증액한다. 이번 호암상 개편은 “기초과학 분야 11만1431대로 작년 수준 거의 회복 20.7%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차종 의 판매는 대체로 증가했다. 에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재용 삼성전 도요타 -19%, 혼다 -11% 속 선전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현대 자 부회장의 제안을 반영한 결과다. 산

공모가

단위: 원 자료: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펫과 케프라가 약 40%의 시장을 차지한 다. 특히 시장 점유율 1위인 빔펫의 특허 는 올해 만료된다. 가격이 싼 복제약(제 네릭)과 개량 신약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 이트의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허 팀장은 “(뇌전증 환자의) 30~40%는 기존 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세 노바메이트는 이런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게 임상시험 과정에서 확인됐 다”고 말했다. ②후속 신약 개발 상황은=SK바이오 팜은 개발을 완료한 세노바메이트와 수

면장애 신약을 가장 빠 범위를 험 3상을 인 레녹 재 환자 물농도 상반기 로 보인 SK바 양하지 재 판매 암페톨 이오팜 한뒤한 해 매출 기술 수 대부분 출은 11 ③핵 팜이 상 임직원 조합원 지 못하 를 내고 다. 우리 가이익 여 명이 왔다. S 월 기준 력은 37 력이 회 을 수밖 SK바이 발의 핵 혀 없다

현대·기아차, 7월 미국 판매‘코로나 쇼크’탈출 와 폴크스바겐(-30.2%)도 나란히 30% 대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경쟁 업체들의 미국 시장

기아 던 모델 달 126


A10 오피니언

2020년 8월 5일 수요일

24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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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4일 화요일

한국판 뉴딜 성공하려면

일자리보다 소득 창출이 경제정책 최우선 목표 돼야 박재윤의 이코노믹스

한국판 뉴딜에 소득 창출 고민 없어 일자리 수만 늘어나서는 효과 없어 ‘안티(anti)코로나 뉴딜’ 꼭 포함하고

만원을 창출하는 B 사업 중 어느 사업 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할 것인가? 일자 리 창출을 경제정책의 직접적인 최우선 목표로 한다면 A 사업을 선택해야 하지 만, 소득 창출을 경제정책의 직접적인 최우선 목표로 한다면 B 사업을 선택해 야 할 것이다. 전자는 자본 생산성이 0.1 이고 노동생산성은 100만원이다. 후자 는 자본 생산성 0.12와 노동생산성 150 만원의 결과를 낳는다. 경제정책은 당연히 B 사업을 선택 하고 그로 인해 창출하지 못하는 일자 리 20개, 즉 실직자 20명에 대해서는 후 자를 선택함으로써 더 얻게 되는 소득 2000만원을 조세 및 보조금을 통해 재 분배함으로써 국민 전체의 후생을 높 여야 할 것이다. A 사업의 경우에는 100 명이 연간 100만원씩의 소득을 얻지만, B 사업의 경우에는 취업자 80명이 세후 125만원씩의 소득을 얻고 실직자 20명 은 재분배(보조금)를 통해 100만원씩의 소득을 얻게 된다. 일자리 창출은 경제 정책의 매우 중요한 목표이지만, 소득 창출에 우선하는 직접적인 목표가 돼 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판 뉴딜은 28개 프로젝트에 160 조원을 투자함으로써 일자리 190만개 를 창출한다면서도 이들 프로젝트에 의 해 얼마만큼의 소득이 창출되는지에 대 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가능한 모든 잠재적 투 자 대상의 소득창출 효과를 비교·검토 해 소득창출 효과가 가장 큰 투자대상 들을 선정했는지가 불분명하다. 앞으로 한국판 뉴딜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현재 한국판 뉴딜에 포함된 투자대상에 대한 소득창출 효과는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 다. 이런 검증 절차를 통해 생산성이 낮 은 투자대상은 생산성이 보다 높은 투 자대상으로 대체하고 그만큼 감소하는 일자리에 대해서는 재분배를 통해 일 자리를 얻지 못하는 사람을 지원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판 뉴딜의 바람직한 확장 ① K-방역 보급 ②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③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④ 포스트코로나 준비

① D.N.A.생태계 강화 ② 비대면산업 육성 ③ SOC디지털화 ④ 디지털 및 지식력 교육·훈련 강화

털 뉴딜

예를 들어 10억원을 투자하는 경우를 보자. 일자리 100개를 창출하고 1억원의 연간소득을 창출하는 A 사업과 일자 리 80개를 창출하고 연간소득 1억2000

로나 뉴 딜 티코

그린 뉴 딜

일자리 못 구하면 보조금 지원

자료: 박재윤

디지

정부는 지난달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를 포함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매우 의욕적인 것으로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 복하고 한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러나 이 계획에 코로나19에 대한 예방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비롯한 ‘안티 (anti) 코로나 뉴딜’이 포함되지 않은 것 은 매우 유감스럽다. 그것은 구미 선진 국들이 할 일이라는 무의식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의학계 및 의약계의 수준과 능력으로 볼 때 안티 코로나 뉴딜은 우 리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과제다. 그 것이 성공했을 때의 막대한 경제적 이 익, 국가적 위상의 제고, 인류사회에의 기여까지 생각하면 안티 코로나 뉴딜은 한국판 뉴딜의 3대 뉴딜(디지털·그린·안 전망 )에 또 하나의 뉴딜로 반드시 추가 됐어야 할 일이었다. 한국판 뉴딜은 28개 프로젝트에 160 조원을 투자함으로써 일자리 190만개 를 창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러 나 그것이 어떤 규모의 소득을 창출하 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이 와 관련해 한국판 뉴딜뿐만 아니라 최 근의 정부 경제정책에서 매우 주의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즉 경제정 책은 일자리 창출을 중요한 목표로 설 정할 수 있지만, 경제정책 및 투자의 직 접적인 최우선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 는 점이다. 요컨대 고용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단순히 양적인 차원의 ‘고용 증 대’가 아니라 실질적인 ‘소득 창출’이 최 대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실질적으로 소득 늘어야 뉴딜 성공

안 전망 강화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① 도시·공간·생활인프라 녹색 전환 ②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③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축 ④ 도시미관 및 스카이라인의 정비 ① 고용안정망 강화 ② 사회안전망 강화 ③ 사람 투자 ④ 주거생활의 안정

아울러 강조하고 싶은 것은, 디지털 뉴딜에는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 공지능) 생태계 강화 비대면 산업 육 성 SOC 디지털화에 디지털 및 지식 력 교육·훈련이 추가돼야 한다는 점이 다. 먼저 디지털 교육·훈련에는 디지털 인프라의 구성과 작동원리부터 디지 털 인프라의 물리적 안전 네트워크상 의 보안 사용자의 건강관리 등을 포함 하는 디지털 안전이 필수적이다. 나아가 저작권 및 프라이버시 존중, 유언비어 및 디지털 조작의 예방, 환경문제에 대한 고려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윤리에 대한 교육·훈련도 포함되는 게 바람직하다. 디지털 뉴딜은 교육·훈련 필수

디지털 인프라 사용자들에 대한 지 식력 교육·훈련도 실시돼야 한다. 여 기서 지식력이란 ‘정보를 이용해 새로 운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말하는 데, 정보력·창의력·협력력으로 구성된 다. 우선 정보력은 정보를 풍부히 수집 하고 정확히 분석해서 안전하게 저장하 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다. ↗

이은주의 아트&디자인

진 마이어슨, 머물지 않는 삶

진 마이어슨, BROADACRE, 2013-14, Oil on Canvas, 188410. 제17125호 40판

“너는 어디에서 왔니?” 이런 질문을 듣 고 당황하거나 뭐라 답해야 할지 몰라 서 망설여본 적이 있나요? 미국 출신의 화가 진 마이어슨(Jin Meyerson·48)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물으면 쉽 게 대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30대 초반에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하던 마이어슨은 2004년 뉴욕의 자크 포이어 갤러리와 파리의 페로탱 갤러리 에서 개인전을 열며 주목받았습니다. 2004년 런던에서 열린 프리즈 아트페어 (Frieze Art Fair)에서 영국의 세계적인 컬렉터 찰스 사치(77)가 한 부스에 전시

된 그의 작품 전체를 구매해 화제를 모 았죠. 이후 그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개 인전을 열었는데요, 2013년 한국 기자 들에게 그가 자신의 개인사를 밝혔습니 다. “나는 1972년 인천에서 태어났고 고 아원에서 지내다가 다섯 살 때 미국 미 네소타 주 유대계 스웨덴 가정에 입양 돼 자랐다”고요. 이어 한 인터뷰에서 그는 “그림을 그 리면서 나 자신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 했습니다. 스물여섯 살 때부터 뉴욕에 서 살았고, 이후 파리와 홍콩, 런던, 독

일 등 세계 여러 도시를 떠돌며 살아온 그는 “머물지 않는 삶에 익숙해지고 중 독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그의 거대한 캔 버스에 자주 등장하는 도시와 자연의 형상입니다. 밀도 높은 도시의 건물과 도로, 대지와 나무, 그리고 군중은 마 치 작은 퍼즐 조각들처럼 화면 위에 복 잡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인 공적인 도시이고, 어디부터가 자연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혼란스러운 현대사회의 풍경이 꿈틀 꿈틀 살아 움직이듯이 표현된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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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8월 5일 수요일

A11

25

오피니언

2020년 8월 4일 화요일

천도 아닌 일자리 분산이 맞다 <遷都>

그린 뉴딜에는 도시미관의 정비도 포함돼야 그린 뉴딜에는 도시·공간·생활 인프라의 녹색 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도시미관 및 스카 이라인의 정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한국의 대다수 도시에서는 번화가의 건물 간판들이 너 무 난립해 있고 커서 흉물스럽다. 더구나 스카이 라인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건물의 미관은 물론 거리 전체의 미관, 나아가서는 도시 전체의 미관 을 망가뜨리고 있다. 기존 건물의 간판 등 외관 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아름다운 거리와 도시를 만들고, 앞으로는 건물 설계사가 건물에 부착될 간판의 위치와 크기, 간판 글자의 크기와 글자 수까지 설계하고 건축허가심사에서 간판설계까 지 심사해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 안전망의 강화에는 주거안정도 포함하자. 한 국판 뉴딜의 ‘안전망 강화’에는 고용 안전망 강화 사회안전망 강화 사람 투자가 포함돼 있다. 여기에 주거생활의 안정이 추가돼야 한 다. 2015~2018년 평균 주택보유율이 55.9%에 지나지 않음으로써 주택가격이 폭등하고 주택 ↘ 창의력은 같은 것을 반복하지 않고

투기가 난무하는 것이 한국의 낯부끄러운 현실

보다 나은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내는 능 력이다. 협력력은 이러한 정보력과 창의 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료 및 상·하급 자는 물론 경쟁자들과도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디지털 인프라의 사용자들이 제대로 갖추어야만 디지털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 화할 수 있다. 지식력 강화를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은 필자의 ‘지식사회 지혜 모형(성공하는 삶의 9가지 지혜)’ 등을 포함해 시중에 다수가 공급돼 있다. 정부는 교육·훈련을 위한 인력과 시 설을 갖춘 기업과 금융기관에는 깊이 있는 디지털 및 지식력 교육·훈련의 실 시를 권장할 필요가 있다. 또 교육·훈련 을 위한 인력과 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 소 상공업과 자영업 구성원에 대해서는 대학을 포함한 공공교육·훈련기관이 교육·훈련을 제공해 주는 방안을 찾아 야 한다. 이들 교육·훈련은 전적으로 온 라인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공공교 육·훈련기관이 이런 지원을 제공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이다. 이런 문제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반드시 해

↘ 반추상(Semi-abstract) 작품은 미

술 애호가들로부터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너는 어디서 왔니?” 어릴 때 이 질 문을 받고 우물쭈물하던 소년은 이 제 없습니다. 입양과 잦은 이주 등 그 가 살아오며 겪은 경험, 즉 흔들리는 정체성은 그에게 중요한 자산이 됐습 니다. 지금 부산 달맞이고개에 자리 한 조현화랑에서는 국내외 작가 7명 의 작품을 선보이는 ‘섬머 쇼(Summer Show)’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박서보의 ‘묘법 No.170816’, 정광호의

결해야 한다. 의·식생활과 더불어 주거생활이 안 정돼야 고용안정과 사회안전도 의미가 있게 된 다. 같은 기간 중 주택보급률이 103.1%이므로 앞 으로 장기할부주택금융제도를 정착시켜 주택보 유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한국 판 뉴딜은 주거 안정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선진경제권에 진입해야 한다. 한국판 뉴딜은 이같이 그 범위가 크게 확장 되고 소득창출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 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부는 정기적 추진회 의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중진 경 제권의 선두에 서 있는 한국경제가 한국판 뉴딜 의 최종연도인 2025년에는 선진경제권에 진입하 거나 선진경제권에 한 걸음 더 근접하기를 기대 한다.

박재윤=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화폐 금융의 전 문가로 서울대 교수를 거쳐 대통령 경제수석, 재무부· 통상산업부 장관을 지냈고, 부산대와 아주대 총장을 역임했다.

섬세한 조각 ‘THE FLOWER 89205’ 과 더불어 진 마이어슨의 대형 작품 (‘BROADACRE’)을 만나볼 수 있습 니다. 지금까지 10여 개 도시를 돌며 활동 해온 마이어슨은 몇 년 전부터 서울 문 래동에 정착해 작업하고 있습니다. 내 년에 조현화랑에서 큰 개인전을 열 예 정이고요. “예술은 깨달음과 영감의 원천”이라 고 말하는 마이어슨. 서울에서의 그의 삶과 경험이 작품에 또 어떻게 녹아들 고 있을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문화선임기자

의 수도권 불패신화에 한몫한다. 인구 흐름도는 여권의 세종 행정수도 완성 구상을 시험한다. 세종시에는 정 오영환 부 부처 약 3분의 2가 이전했다. 43개 중 지역전문기자 겸 대구지사장 앙기관, 15개 국책연구기관, 4개 공공기 관이 옮겨갔다. 천도(遷都)의 위헌 문제 우리 국토개발은 수도권 팽창과 궤를 같 는 차치하자. 세종시로 청와대와 국회, 이한다. 수도권에 거의 모든 분야의 최 나머지 부처가 옮겨가면 수도권 과밀 해 고 기관과 하부 조직이 집적해 사람과 소의 돌파구가 열릴까. 과거 20년간 통 돈을 빨아들였다. 집중이 집중을 낳았 계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다. 용적률 완화는 마법의 사다리였다. 2012~19년 수도권의 세종시 순유입 고층 빌딩·아파트 중심으로 도시 기능 인구는 5만여명, 같은 생활권의 충남 순 과 주거를 압축했다. 팽창 계수가 커지 유입은 6만여명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면서 수도권은 주변으로 확장했다. 그린 2015년 1만3000여명을 정점으로 유입 인구가 하향 곡선이다. 충남은 지난해 벨트를 잠식했다. 서울·인천시, 경기도의 수도권 일극 수도권 전출 초과로 바뀌었다. 천도론의 (一極)은 세계 굴지다. 지난해 말 인구 심리적 파급 효과와 세종 중심 인구 이 가 처음으로 나라의 절반을 넘어섰다(6 동은 있겠지만,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일 월 2600만명). 일본이 아우성치는 도쿄 게다. 세종은 행정 중심이지 도시 기능 권과는 비교가 안 된다. 도쿄도, 가나가 이 융합된 곳이 아니다. 한계가 있다는 와·사이타마·지바현 인구(3661만명)는 얘기다. 천도 구상은 부동산 문제의 관 전체의 28.7%다. 일그러진 국토 문제는 심을 돌리고, 충청 표심을 겨냥한 냄새 수도권 중심의 고도성장, 국가 경쟁력의 를 풍긴다. 세종 행정수도는 서울의 위상 문제도 뒷전으로 밀려났다. 2011년은 수도권 팽창에 제동이 걸 제기한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린 해였다. 수도권 인구가 처음 순유출 성장의 기관차다. 역사와 문화가 서린 국제도시기도 하다. 건국 244년의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견주는 것은 어불성설 세종시 조성, 153개 공공기관 이전 이다. 균형발전론이 서울의 매력을 깎아 내려서는 안 된다. 둘은 제로섬 관계가 약발 다하고 수도권 블랙홀 못막아 아니다. 동아시아 교차로와 국제금융 허 일자리 통한 사람의 지방 역류 필요 브로서의 비전은 강화돼야 한다. 지금 중국의 강권 지배로 금융 도시 홍콩이 흔들리고 있지 않은가. 행정수도는 주한 됐다. 수도권 전출이 전입을 8450명 웃 외교공관·주한미군과의 소통, 위기관 돌았다. 수도권 전출 초과는 과밀 해소 리, 통일 후의 수도 문제 숙제도 던진다. 의 주요 잣대다. 유출은 이듬해를 빼 천 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대역사(大 고 2016년까지 이어졌다. 6년간 그 규모 役事)에 5년 정권은 겸허해야 한다. 는 약 6만명이었다. 세종시가 출범하고, 여권은 지금 300여개 수도권 공공기 153개 공공기관 이전과 10개 지방 혁신 관 2차 이전도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 도시 조성이 한창일 때였다. 노무현 정 남하는 지방에 단비다. 하지만 사람의 부가 시작한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효과 물줄기를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얘기 를 낸 셈이다. 일본은 2015~19년 1기 지 가 많다. 영남권과 호남권은 공공기관 방창생 전략에서 도쿄권 전출입 균형을 이전과 혁신도시 조성에도 지난 20년간 내걸었지만 실패했다. 지난해 전입이 14 단 한 해도 수도권 인구가 순유입된 적 만여명으로 규모가 오히려 늘어났다. 이 없다. 수도권 과밀화 대책은 복합처 방과 장기전의 각오가 불가결하다. 수도 인구의 지방 역류는 그만큼 힘들다. 문제는 행정도시나 공공기관 이전의 권의 자력(磁力)은 입증됐다. 행정·공공 약발이다. 2017년부터 수도권 인구가 전 기관의 적소 배치는 필요조건의 하나일 입 초과로 돌아섰다. 유입 규모는 3년간 뿐이다. 약 16만명이다. 대책을 무색게 하는 수 인구의 지방 역류는 첫째도, 둘째도 도권 블랙홀이다. 40대 이상은 2008년 일자리다. 일이 사람을 부른다. 지방으 이래 계속 유출됐지만, 10대와 20대 유 로 기업 본사의 기능 이전·분산이나 창 입이 꺾이지 않았다. 수도권은 예나 지 업이 함께 가야 한다. 지방행 기업에 획 금이나 젊은이에게 꿈의 땅이다. 100대 기적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가 필요하 기업 본사 91%, 벤처 기업 70%, 주요 대 다. 분산형 사회 구축은 코로나 팬데믹 학, 문화 시설이 몰려 있다. 여기에 서울 의 교훈이기도 하다. 지방 도시의 자구 시와 경기도의 청년 안전망은 비수도권 책도 긴요하다. 교육·의료·문화·여가 환 보다 훨씬 낫다. 청년 수당·기본소득·노 경 정비로 인구의 댐을 만들어야 한다. 동자 통장과 월세 보조…. 재정 자립도 수도권 부동산값 폭등이 촉발한 과밀화 1·3위인 서울·경기의 청년 복지는 인구 문제를 국토 대개조로 승화시켜보자.

서소문 포럼

제17125호 40판


A12 전면광고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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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0년 8월 5일 수요일

가장 중요한 건 찰나의 표정, 그걸 위해 액션 한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주연 이정재 색 반바지 등을 보여줬더니 다들 당황하 베테랑 킬러 쫓는 교포 야쿠자 역 3개국 오가며 황정민과 추격전 “해본 역할 중 가장 독특한 캐릭터” “나를 건드리는 사람은 끝까지 내 식대 로 응징한다. 이상하리만치 집요하고 히 스테릭한 모습이 ‘레이’한테 읽히지 않으 면 인남(황정민)을 그렇게 쫓는 것에 대 해 관객을 설득 못 시킬 것 같았어요. 어 디까지 밀어붙여야 하는가. 내가 최대한 과하게 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인가, 테 스트 해봤죠.” 5일 개봉하는 범죄 액션 영화 ‘다만 악 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에서 암살자 인남을 뒤쫓는 무자비한 재일교포 야쿠자 레이를 연기한 배우 이정재(48)의 말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그는 레이를 “내가 해본 역할 중 가장 독 특한 캐릭터”라 소개했다. 황정민과는 범죄 느와르 ‘신세계’(2013) 이후 7년 만의 재회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 정민이 형이 캐스팅돼 있었어요. 출연 결정에 영향이 꽤 있었죠.” 그러나 ‘신세 계’와는 “다른 색깔”이란다. “정민 형과 (‘ 신세계’ 때와 서로) 역할을 바꾼 것 같은 느낌이죠.” 영화에서 레이는 자신의 친형 같은 존 재를 암살한 인남을 일본·한국·태국까지 3개국을 넘나들며 추격한다. 목·가슴팍을 뒤덮은 화려한 문신, 의사 가운이 연상되 는 흰색 긴 코트를 휘날리며 첫 등장하는 일본 장례식장 장면부터 강렬하다. “맹목적으로 인남을 쫓기만 해서는 지 루하지 않을까 했어요. 왜 저렇게까지 쫓 는가를 대사나 상황이 아니라 그냥 레이 를 딱 보는 순간 ‘쟤는 저럴 것 같애’라고 룩(Look)과 표정, 느낌으로 설명되게 해 보자.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방식이죠. 첫 장면이 가장 중요했어요.” 시나리오에 레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 개인 스타일리스트와 상의하며 스타일을 찾아갔다고 했다. “첫 미팅 때 USB에 담 아간 룩을 쫙 한번 선보였죠. (최종 선택 되지 않은) 핑크 머리에 흰 부츠, 주황

더라고요. 영화팀이 잡은 룩은 군중 속 에서 식별되지 않는 훨씬 다크한 킬러였 거든요.” 태국에서 펼친 자동차 추격 액션. 이 번 영화는 전체 분량의 80%를 해외에 서 촬영했다. 태국에서 펼친 자동차 추격 액션. 이 번 영화는 전체 분량의 80%를 해외에 서 촬영했다. 인남 역의 황정민은 이번 영화 액션에 대해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낯설었다. 정 재와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이는 칼·총·맨주먹 등을 총동원해 봐 주는 상대 없이 ‘인간 사냥’을 벌인다. 인 남에게도 복수를 넘어, 오직 목숨줄을 끊 으러 온 지옥 사자처럼 공격을 펼친다. ‘ 빅매치’(2014)에서 서울 도심 속을 질주 했던 우직한 파이터 익호, ‘도둑들’(2012) 의 유들유들한 도둑 뽀빠이에겐 없던 모 습이다. “연기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찰나 의 표정이죠. 그 표정을 위해서 전체 액션 신을 하는 거라 보면 되거든요. 액션도 액 션이지만, 끝난 다음에 얼음을 씹어먹거 나 하는 것이 저에겐 중요했어요.” 레이가 빨대 꽂은 아이스커피를 즐겨 드는 설정은 “사람을 죽이러 온 애가 아 무렇지 않게 들어오는 독특함을 표현하 려고” 그가 고안한 것이다. 레이를 만난 사람마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 고 말하는 극 중 대사는 코엔 형제 감독 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하비 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살인마의 명대사 를 따왔다. “가만히 있을 때도 도대체 무슨 생각하 는지 모르겠는 이상한 표정, 그런 느낌을 유지하고 싶어서 현장에서도 철저히 혼자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촬영 끝나고도 주위에선 제 얼굴에 레이 느낌이 남아있 다고 그러시더군요.” 두 번째 만난 황정민은 그에게 어떤 의 미였을까. 그는 ‘신세계’ 이전의 기억부터 떠올렸다. “형이 ‘달콤한 인생’ 이후 몇 작 품 할 때까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 서 형이 애기 안고 산책하는 장면도 보고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화려한 문신과 과감한 패션을 선보인 이정재는 “촬영장에서 스태 프들로부터 ‘과한데 이상하게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웃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서로 인사도 했거든요. ‘신세계’ 땐 그 황 정민과 같이 연기하는 것 자체가 설렜죠. 정민 형과 ‘신세계’보다 연기적으로 더 열 심히 해서 재미난 영화 찍어보자, 그런 얘 기 많이 했어요.”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 해 배우 28년 차. 최근엔 첩보 액션 영 화 ‘헌트’(가제)로 직접 주연을 겸해 감 독 데뷔한다고 발표했다. 영화 ‘태양은 없 다’(1999)부터 22년 지기 ‘절친’이자 소속 사 ‘아티스트컴퍼니’ 공동 대표인 배우 정 우성을 공동 주연으로 점찍고 출연을 설 득 중이다. “‘도둑들’ 때 홍콩 배우 임달화 선배가 ‘지난달에 영화 프로듀싱을 했고 이번 달 엔 직접 쓴 시나리오가 제작에 들어가고 또 몇 달 후엔 직접 연출한다’고 얘기하 는 걸 듣고 세게 맞은 듯했어요. 아, 배우·

연출 나눌 것 없이 영화인이구나란 생각 이 들면서 큰 자극을 받았죠. 이후로 아 이디어가 생각나면 조금씩 적어보며 아이 템을 준비해왔어요.” 계속해서 도전하는 이유는 “한계를 느 껴서”라고 했다. “오래 연기하다 보니까 내 안에 있는 건 거의 다 꺼내쓴 것 같 은 느낌을 많이 받아요. 새로운 것에 대 한 욕구는 아주 큰데, 이정재라는 사람을 너무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죠, 솔직히. 그럴 땐 운동이나 산책하 다 보면 힘이 좀 생긴 것 같고 차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함께한 황정민 형, 박정민씨 같은 연기를 보며 자극도 받죠. 영감을 받을 수 있다면 어디든 가고 무엇 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B2 전면광고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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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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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오피니언

2020년 8월 5일 수요일

오피니언

2020년 8월 4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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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태양광·수소, 인류를 에너지 문제에서 해방할까 최준호의 사이언스& 과학&미래 전문기자

“오늘은 역사적 순간입니다. 인류가 화 석연료의 대안을 가능한 한 빨리 찾아 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사실 입니다. 핵융합발전은 안전하고 믿음직 스러우며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무한 에너지입니다. 핵융합발전이 보편화한 다면, 전기 에너지는 굉장한 규모로 확 대될 수 있습니다.”

석유 등 화석연료 한정돼 있고 온실가스 뿜어 기후이변 속출 태양 원리가 미래 에너지 대안 핵융합발전 2050년 상용화 전망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현지에서 열린 국제핵융합실 험로(ITER) 장치 조립 기념식에서 베 르나르 비고 ITER 국제기구 사무총장 이 한 발언이다. 이날 행사에는 에마뉘 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환영사는 물론 한국과 중국·미국 등 회원국 정상 의 영상 축하 메시지도 발표됐다. 비고 총장의 말처럼 인류가 에너지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다면 언제쯤일까. 그것도 지구온 난화를 불러일으키는 온실가스를 만들 어 내지 않는 에너지로 말이다. 한여름 폭우가 계속되는 한반도와 섭씨 51.5도의 상상하기 힘든 혹서가 몰 아치고 있다는 중동, 당장 지구촌 곳곳 에 맞닥뜨리고 있는 기후 이변은 에너 지 문제에서 촉발됐다는 건 익히 아는

바다. ‘범인’은 원자번호 6번, 탄소(C) 다. 탄소가 함유된 화석연료가 타면서, 이산화탄소(CO2)를 만들고, 이것이 하 늘로 올라가 이불처럼 대기권을 뒤덮어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 석탄이든 석 유든, 심지어는 청정에너지라 자랑하 는 천연가스조차도 이런 탄소를 가지 고 있다. 석탄과 석유·천연가스가 없는 세상의 궁극적 대안 에너지는 뭘까. 과학자들 은 이제 땅속이 아닌 태양 에너지를 말 한다. 과학자들의 전망에 따르면 21세기 가 가기 전 인류를 에너지로부터 자유 롭게 해줄 강력한 발전원 후보로 핵융 합과 태양광이 손꼽힌다. 핵융합발전은 태양이 영겁의 세월을 거쳐 불타고 있는 원리를 그대로 가져왔 다. 수소의 원자핵이 충돌해서 헬륨 원 자핵으로 바뀌는 핵융합반응이 태양 에너지의 원천이다. 수소 핵융합 과정 에서 약간의 질량이 줄어드는데, 이 질 량이 에너지로 변해서 태양을 타오르게 한다. 핵융합발전도 똑같은 원리로 수 소를 연료로 사용한다. 수소는 지구의 3분의 2를 덮고 있는 물(H2O)의 주요 원 소다. 방사성 물질도 아니고, 온실가스 를 배출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환경 문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이런 점들 때문에 핵융합에너지는 ‘꿈의 에너지’ 라 불린다. 문제는 꿈의 에너지를 지구상에서

에너지 별 수소(H) 대비 탄소(C) 비율 단위: (%), 자료:한국해양대학교

나무

10

석탄

2

석유

0.5

핵융합

천연가스 태양광

0.25

0%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장치조립 착수 기념식이 지난달 28일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현장 에서 열렸다. 위 사진은 ITER 토카막 피트 베이스 설치 모습. 스위스 남서부 부르 생 피에르의 산 악지대에 있는 호수에 부유식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아래사진). [사진 ITER, AP=연합뉴스]

실제로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다. 수소 핵융합을 일으키려면 섭씨 1억 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1억 도의 온도를 올리는 것도, 그 정도의 온 도를 담아낼 ‘그릇’도 만들기 어렵기 때 문이다. 이 때문에 1955년 처음 제기된 핵융합발전은 수십년간 이론으로만 존 재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은 생 각보다 빨랐다. 2006년 ITER 프로젝 트가 공식 출범하고, 2010년부터 공사 를 시작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ITER 는 오는 2025년 첫 불을 지피고, 2050년 이면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 등 앞선 국가들은 핵융합발전을 위한 실증로 건설 작업에 들어갔다. 핵융합이 머잖은 미래에 꿈 이 아닌 현실의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신재생에너지의 대표주자로 떠 오른 태양광발전도 제대로만 개발된다 면 엄청난 발전원이 될 수 있다. 지구에 쏟아지는 태양에너지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약 1만배에 달한다. 테슬라의 창 업주 일론 머스크는 “태양광만으로도 인류가 필요한 모든 전기에너지를 만들 어 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증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하이 브리드연구센터장은 “현재 두루 쓰이는 실리콘 기반 태양광 전지는 최고 26%의 발전효율을 보이고 있지만, 인공위성 등에 쓰이는 특수 태양전지의 경우 47% 이상의 효율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80년 뒤인 22세기의 태양광 발전은 인 간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래 에너지는 핵 융합과 태양광·수소가 공존하는 형태 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해까지 ITER 사무차장을 지낸 이경수 박사는 “핵융합이 지금의 원자력발전처럼 기 저부하의 임무를 맡고, 태양광이 낮 동 안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며 보조역할을 하면 된다”며 “핵융합이나 태양광 발전 으로 남아도는 에너지는 물의 전기분해 를 통해 수소(H)를 생산·저장했다가, 연 료전지 발전의 형태로 꺼내어 쓸 수 있 다”고 말했다. 이쯤 되면 ‘기술결정론이 그리는 유토 피아’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옳은 지 적이다. 핵융합과 태양광 기술이 숙성할 때까지 인류는 화석연료의 부작용인 지 구온난화와 기상이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스웨덴의 소녀 환경운동가 툰 베리는 “총체적 기후위기로부터 지구 를 살려낼 수 있는 시간은 오직 8년 남았 다”고 외친다.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라 도 당장의 화석연료 사용을 크게 줄여 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 에서 애물단지 신세가 된 원자력발전이 당장의 대안으로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지구온난화 위기의 대안으로 4세대 원 전을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꿈의 에너지 세상은 먼 미래가 아니 다. 기자도 최소 30~40년은 더 살 것이 고, 아들·손자 세대는 22세기까지 뻗어 있을 것이다.

제17125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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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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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일 월요일

장세정 논설위원이 간다 행정수도 산증인이 말하는 천도의 정치경제학

수도 이전, 대선 승리해 주류세력 교체 화룡점정 포석 <김안제 초대 신행정수도위원장>

<일을 완벽히 끝낸다는 뜻>

정치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1394년 한양 (서울)으로 천도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서울 인구가 342만명이던 1964년 공식 적으로 서울 인구 억제를 선언했다. 세종시 기록에 따르면 행정수도 아이 디어는 1971년 4월 당시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 후보가 “대전을 행정수도로 정 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처음 제기했다. 이 공약을 1977년 2월 임시행정수도 건 설 계획으로 만든 대통령이 박정희였다. 김안제 원장은 당시 작업에 참여한 인 연도 있다. 그는 “그때 만든 ‘백지계획’ 은 1980년 신군부와 미국 측 압력으로 백지화됐으나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부활했다”고 전했다.

여당이 국회와 청와대까지 이전하는 행 정수도 완성론, 즉 천도(遷都) 주장을 지난달 20일 불쑥 꺼내 후폭풍이 거세 다. 2002년 9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의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은 2004년 10 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사실상 꺼진 불씨였으나 민주당이 16년 만에 되 살리려 하고 있다. 야당 쪽에서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과 전셋값을 폭등시킨 문재인 정부 가 느닷없는 천도 카드로 실정을 가리 려 한다고 비판한다. 몇 년이 걸리는 행 정수도 이전으로는 지금의 부동산값 폭 등을 잡기 어렵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김안제 한국자치발전연구원장(서울 대 명예교수)을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 양시 일산 사무실에서 만났다. 초대 신 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 민간 위원장 (정부 측 위원장은 이해찬 당시 총리)을 맡아 세종시 입지를 정한 ‘행정수도의 산증인’이다.

김안제 초대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장은 서울의 상징인 남대문 앞에서 “수도권 과밀 억제를 위해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역설

-초대 추진위원장으로서 최근의 수도 이

했다.(사진 위)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부와 국회가 멀리 떨어져서 생기는 국가적 비효율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 천도에는 기득권 세력과 신흥 세력의 주도권 쟁탈전이라는 정치학이 엿보인다.

장세정 기자

전 논란을 어떻게 보나.

“늦은 감이 있다. 국민투표로 다시는 논란이 되지 않게 하는 방법, 정부가 헌 재에 다시 안을 올리는 방법, 여당이 논 의하는 것처럼 신행정수도 건설법을 만 드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 의견을 잘 수렴 해 올바른 방향으로 전개되길 바란다.”

여당, 행정수도 갑자기 꺼낸 배경 총선 이겨도 변덕스런 여론 부담 2022년 대선 승리 쐐기 박기 차원 노무현 수도 이전 공약 덕에 당선

- 여당안은 행정수도인가, 천도인가.

“수도 이전 공약 덕분에 당선된 노무 현 대통령의 당초 생각은 천도보다는 신 행정수도였다. 지금 세종에는 행정부의 3분의 2 이상이 옮겨가 있지만, 아직 행 정수도는 아니다. 청와대가 이전하고 국 회는 본원을 여의도에 두고 분원만 가더 라도 행정수도 이전으로 볼 수 있다. 사 법부까지 모두 가면 확실한 천도다. 김태 년 원내대표가 제안한 여당 안은 국회와 청와대가 모두 가자는 것이다. 수도의 3 분의 2가 가는 것이니 천도에 가깝다.” -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지만, 청와대는 광화문에도 나오지 못했다.

“세종으로 가는 게 오히려 더 쉬울지 도 모른다. 청와대에서 한 발짝 나오나, 세종으로 가나 어차피 돈 드는 것은 마 찬가지다.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 이전 후보지를 마련해 뒀으니 그린벨트를 추 가로 풀 필요도 없다.” - 타이밍이 왜 지금이라고 보나.

“야당은 코로나19에다 경제가 어려운 데 왜 지금이냐고 반대한다. 박정희 정 부 때든 노무현 정부 때든 지금이든 과 밀 해소라는 수도 이전의 목표는 똑같 다. 과밀이 더 심화했는데 반대하는 것 을 이해할 수 없다. 뭘 기준으로 타이밍 이라고 해야 하나. 2004년 위헌 결정 안 했으면 지금쯤 청와대와 국회가 이전해 안착했을 거다. 2019년 말 수도권 인구가 사상 처음 전국의 50%를 초과했는데 세 종시라도 안 만들었으면 그 전에 50%를 넘었을 거다. 과밀 억제 타이밍을 놓쳤 지만, 지금이라도 가면 다행이다.”

토의 균형 발전과 수도권 과밀 억제다. 부차적 목적은 수도권 과밀 분산에 따 른 부동산 억제 효과다. 부차적 목적을 앞세워 떠드니 야당과 국민 일부가 반 발하는 거다. 노무현 대통령은 균형 발 전을 앞세웠고 문 대통령은 부차적인 부동산 안정을 강조한다.” - 수도 서울의 위상이 추락하고 국가 경 쟁력이 훼손될 우려는.

“서울에서 행정수도 기능이 빠져나 가면 단기적으로 수도권 공동화가 생길 수 있다. 서울이 폭삭 망하면 한국경제 가 망할 수도 있다. 수도 이전으로 서울 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지방은 높아지더 라도 국가 전체 평균치가 낮아지는 하향 평준화를 막아야 한다. 이런 부작용 예 방책도 내놔야 한다. 이런 내 지적에 노 무현 대통령도 공감했다. 쇠뿔을 이쁘 게 만들려다 소를 잡는 교각살우(矯角 殺牛)의 어리석음은 피해야 한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은 토 호세력들이 정치·경제 권력을 장악해 국가 발전에 저해된다’고 말하며 수도 이전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반대파 들은 위헌 소송을 제기하며 강하게 물 고 늘어졌다.”

잡은 무능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바꾸지 않은 인사는 잘못이다.”

- 행정·입법·사법부와 지방 권력까지 장

-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부동산 해법은.

“여론은 변덕이 심하다. 한번 밀어주 다가 마음에 안 들면 바꿔버린다. 여당 은 4·15 총선 승리 이후 2022년 대선 승 리까지 내다보고 수도 이전을 미리 추진 하는 것 같다. 수도 이전으로 주류 세력 교체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겨냥한 포석일 수 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 표는 세종시를 만들었고 거기서 국회의 원 하고 실제 살고 있어서 그런지 수도 이전에 애착이 강하다.”

“첫째는 수도권 과밀에서 문제가 생 기니 사람과 기능을 분산시켜야 한다. 둘째는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해 공급 을 늘려야 한다. 정부는 계획을 잘 수립 하되 시장에 직접 개입하면 안 된다. 더 나가면 사회주의다. 개인적으로는 토지 공개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한 걸 음 더 나가면 사회주의자가 되니까 겁이 나서 주장하지 않는다. 이 정부가 사회 주의로 가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 한민족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역 대 왕조에서 천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 다. 고려 때는 신흥 관료 세력의 중심인 물이던 승려 묘청이 서경(평양) 천도론 으로 왕실과 기존 문벌 귀족에 반기를 들었으나 실패했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1392년 개경에서 즉위하자 개경 토호(土豪)세력 때문에

악해 사실상 주류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나.

- 통일되면 또 수도를 옮겨야 할 텐데.

“행정수도는 통일 이전의 임시수도 성격이다. 남한 주도로 통일되면 서울 을 통일수도로 하고 세종시와 평양은 준 (準)수도 역할을 줄 수 있다. 대화를 통 한 통일이 될 경우 국호·국가·국화 등 정 할 게 많아 머리가 아플 거다. 통일수도 는 세종과 평양의 중간 거리인 파주 교 하(交河) 일대가 좋다.”

세종시 사람들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해야” 여당의 행정수도 논란 재점화 이후 국민 여론

시 행정수도 세종’이라고 내걸었고 이춘희 세

은 찬반으로 쫙 갈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행

종시장 집무실에는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정수도 이전에 대해 응답자의 49%는 수도 서

완성’이라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 지금 세종시

- 진보 정부만 집권하면 집값이 뛴다.

울 유지를 원했지만, 42%는 세종시 이전을 선

분위기는 행정수도가 이미 옮겨온 듯했다.

“정책이 미숙했고 수단을 잘 못 썼다. 이 정부는 멀리 안 보고 단기 효과가 나 는 정책만 찾았다. 백년대계를 내다보 지 않으니 악순환이 반복된다. 정부가 조세와 법률로 어설프게 시장을 건드려 서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집값을 못

호했다. 국회 이전에 대해서는 찬성 47%, 반

이춘희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대 39%였다. 청와대 이전에는 반대가 48%로

“2004년에는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해서 위

찬성(38%)보다 많았다.

헌 결정이 났다면 이제는 개헌해서라도 결론

행정수도 이전론은 즉각 부동산 시장을 자

을 낼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청와대

극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발언 이후 불

(25만㎡)보다 작지만 세종 총리공관 뒤에 세

과 1주일 만에 세종시 집값은 2012년 세종시 출

종 청와대 부지 15만㎡가 확보돼 있다. 세종시

범 이후 가장 많은 3%가 올랐다. 전국 평균의

중앙공원 북쪽에 마련한 국회 이전 후보지 50

23배다. 전셋값도 1주일새 2% 이상 폭등했다.

만㎡(여의도 국회 부지는 33만㎡)에 ‘국회 타

지난달 30일 세종시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

운’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소 관계자는 “힘센 거대 여당은 수도 이전은

이 시장은 “지금은 국회와 정부가 멀리 떨어

물론이고 무슨 일이든 못할 게 없다. 행정수도

져 국가 차원에서 비효율이 크다. 정부와 국회

-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천년대계’로 추

를 이전하면 지금 8억~8억5000만원 하는 84

가 걸어서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여야가 머리

진할 수도 이전을 불쑥 꺼냈다.

㎡ 아파트가 5년 뒤 20억까지 뛴다”고 장담했

를 맞대고 일하는 공간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의 자세는 온당 하지 않다. 행정수도의 주된 목적은 국

다. 세종시 청사 입구에는 ‘시민주권 특별자치

고 강조했다.

세종시청 입구에는 이미 ‘행정수도 세종’이란 간판이 내걸려 있다. 제17124호 40판


B6 종합 22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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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4일 화요일

이훈범 칼럼니스트의 눈 청년정치

이념 떠난 차세대 정치로 세대교체 절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 선택은 우 리네 정치 현실에 몇 가지 화두를 던졌 다. 그중 가장 첨예한 것은 젠더 문제였 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젠더 문제를 대 하는 위선적 시각이다. 우리 사회에 만 연한 권력형 성희롱에 대해 목소리만 컸지, 속마음으로는 여전히 관대한 사 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과거에 유사한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엄 정한 수사와 처벌을 주장하던 사람들 이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해서는 입을 닫 았다. 극단적 선택까지 해야 하는 상황 에 몰렸음에도, 오히려 가해자를 두둔 하고 피해자를 의심하는 듯한 발언으 로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 같은 여 성들도 그랬다. 왜 이런 차이를 보이는 걸까. 결국 분노와 두둔을 가름하는 그들 의 판단 기준은 권력형 성희롱이 아니 라, 누가 성희롱을 했느냐였던 거였다. 그가 우리 편이냐 상대편이냐의 문제였 다. 정작 권력형 성희롱에 대해서는 ‘옳 지는 않지만 눈감아줄 수도 있는 문제’ 였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칭 진 보라는 사람들이 ‘심기 보좌’라는 군사 독재 시대의 용어를 서슴없이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심기 보좌가 비서 업 무 중 하나”라는 어처구니없는 해석을 내놓으면서 말이다. 이같은 ‘선택 편향(selection bias)’은 정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유 독 많이 나타난다. 그런 정치적 선택 편 향이 특히나 두드러졌던 게 박 전 시장 에 대한 정의당의 태도였다. 박 전 시장의 장례 절차에 대한 논란 속에서 빈소가 차려진 뒤, 정의당의 류 호정장혜영 두 초선의원은 “조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것은 박 전 시장을 비난해서라기보다는 박 전 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 소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 한 것이었다. 문제는 정의당 지도부의 태도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며칠 뒤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분들 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 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장례 기간에 추모 뜻을 표하 는 것과 피해 고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 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는 것이 저와 정의당의 입장”이라면서 도 그랬다. 류 의원은 앞서 피해자를 향해 “당신 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당 혁신위원장인 장 의원도 “아무 일 없었 다는 듯 애도할 수는 없다”고 밝혔었다. 두 의원의 말이 틀리지 않았고, 그것이 자신과 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게 아니 라면 심 대표는 사과를 해서는 안됐다. 대신 이렇게 말했어야 한다. “두 의원의 메시지는 박 전 시장을 추 모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라 피해자 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다. 마찬가지 로 나는 조문을 하겠지만 그것이 박 전 시장을 두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러면서 “경찰은 엄중한 책임감으로 피 제17125호 40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 윤소하 전 원내대표(심대표 왼쪽)와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난 3월 비례대표 후보 선출보고대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역구에서 유일 하게 당선된 심 대표 외에 5석의 비례대표를 얻는데 그쳤다. ‘국회를 청년하다’는 구호가 무색하지 않으려면 좀더 확실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의자인 고 박 전 시장에게 피해자의 고 소 사실이 유출되었다는 의혹을 비롯해 이번 사건에 관한 모든 진상을 낱낱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어야 한다. 그 런 말이 장 의원의 입을 통해서 나오게 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심 대표가 두 의원의 조문 거부 발언 에 공식 사과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박 전 시장을 추모하는 일부 당원들의 항 의성 탈당 행렬에 놀란 결과다. 하지만 그렇다고 오직 정의 실현이라는 목표만 을 향해 이제 막 정치의 첫걸음을 뗀 두 의원을 혼란스럽게 만들지는 말았어야 했다. 그것은 기득권을 보호할 수 있다 면 가끔 신념은 저버릴 수 있다는, 그것 이 곧 정치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과 다 르지 않은 까닭이다. 정의당은 이미 총선 전 정의당에 유 리한 선거법 개정을 위해 조국 사태에 눈을 감아버린 (결국 원하는 결과도 얻

지 못했지만) 전력도 있지 않은가. 여기서 우리 정치 현실에 던져진 또 다른 화두 하나를 만난다. 그것은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대 정의 당은 ‘노심초사’로 불리었다. 노회찬심

누구 편이냐만 따지는 선택 편향 권력형 성희롱에 오히려 관대 기득권 위해 신념 저버리는 정치 이념 초월한 젊은 정치인 키워야

상정 의원과 초선의원 4명으로 구성됐 다는 얘기였다. 21대 그것은 ‘심도오초 (沈導五初)’가 됐다. 심상정 한 명이 초 선의원 5명을 이끄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의원 수는 6명으로 같더라도 당의 구조 는 더욱 비정상적이 돼버렸다. 심 대표

[중앙포토]

의 리더십이 시대를 쫓아가지 못해도 이 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는 까닭이다. 노회찬심상정의 스타성에 기대는 정 당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진보정치를 뿌 리내릴 수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하려면 차세대 정치인들이 부상해야 한다. 과 거처럼 ‘진보’ 아닌 ‘진부’한 이데올로기 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들의 행복한 삶 에 관심을 갖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라도 자주니 평등이니 하는 이념에서 자유로 운 젊은 정치인들을 서둘러 키워야 하 는 것이다. 강준만 교수의 말처럼 이데 올로기는 “한국사회에서 도덕적 우월 감을 만끽하기 위한 인정 투쟁 그 이상 의 의미는 없었던” 까닭이다. 심 대표가 내년 7월까지 임기를 채우 지 않고 조기 퇴진하기로 선언한 만큼 다음달 열릴 당대회에서 그런 인물이 당 대표로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시대 요구에 부응하려면 젊은 세대에 양보해야 젊은 정치의 필요성은 집권당에 더욱 절실하

한 당의 대응을 묻는 기자에게 “××자식”이

고 나서도 한참 혼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임기가 얼마

라고 욕을 했다. 빈소에서의 예의가 아니라는

“그가 이미 다 해본 길이어서 새로운 상상력

남지 않은 것은 그런 의미에서 다행스런 일이

것이었다.

이나 도전에 대해 안된다고 생각하는 면이 강

다. 그는 시대 변화에 뒤떨어지는 사고방식을

하지만 기자가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 빈소

해 답답하다.” “특유의 까칠함과 지나친 자신

드러내는 실언들을 잇달아 해왔다. “천박한

에 간 것은 아니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

감이 때론 화를 부르지 않나 하는데 조금 자

서울” “초라한 부산”에 앞서서도 “선천적 장

키는 게 언론의 임무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

제하면 좋을 듯하다.”

애인은 의지가 약하다” “정치권에 정신장애

할 때 그 질문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만

중진들도 이 정도인데 경험 없는 초선의원

인이 많다”는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약 그런 질문을 안 했다면 그 기자는 회사에

들이 어떻게 자유롭게 뜻을 펼칠 수 있겠나.

물론 그가 서울이나 부산을 폄훼하고 장애

돌아와 선배나 부장한테 질책을 당했을 것이

게다가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진 그들이 중진

인을 비하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썼다고는 생

다. 기자는 프로답게 질문했는데 이 대표가

이 되면 또다시 새로운 초선들을 또다시 주

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서울과 부산을 사랑하

아마추어처럼 버럭한 것이다. 평소의 권위주

눅 들게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악순환이

고, 장애인이 안타까워 한 말이었을 터다. 하

의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거듭될 가능성이 크다. 오늘 민주당 의원들

지만 그 정도 정치 연륜이면 말을 가려 할 줄

그런 권위주의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 국민의 대표 자격을 스스로 포기하고 정

알아야 한다. 생각 없이 말했다가 문제가 되

까지 미친다. 민주당의 최고위원 후보 4명이

권의 거수기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

면 언론 탓으로 돌리는 건 참으로 구태의연

지난달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 대표를 평가

도 그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고인 물은

하다.

한 적이 있다. 이를 들어보면 21세기의 공당

썩기 마련이다. 새로운 조류와 시대 변화에

더욱 심각한 건 그의 평소 태도다. 박원순

대표가 맞는지 놀랍기만 하다. “아무 때나 버

발 빠르게 대처하고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는

전 서울시장의 빈소에서 보인 행동 역시 그것

럭하고, 금방 끝나는 게 아니라 여파가 있다.”

정당을 만들려면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들

의 일부일 뿐이다. 그는 박 전 시장 고소에 대

“이 대표에게 진솔하게 말하기 어렵고, 말하

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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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5일 수요일

오피니언

경제

2020년 8월 4일 화요일

B7 15

트럼프, 틱톡 퇴출 외치더니‘MS가 인수’로 한발 후퇴 미국·캐나다·호주 틱톡 법인>

중 국 의 인기 동 영상 플 랫 폼 틱톡 (TikTok)을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45일 간의 틱톡 인수 협상 시한을 줬다고 로 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미국 내 틱톡 사 용을 금지하겠다고 천명했던 만큼 45일 의 시한은 이때까지 사용금지 조치를 늦추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줄곧 ‘틱 톡 퇴출’을 압박한 기조에서 한발 물러 선 모양새다. MS는 이날 오후 공식 블로그 성명을 통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 눴다”면서 다음달 15일까지 틱톡의 미 국사업 인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 반발하는 젊은층 대선 표 의식 고 밝혔다. MS는 “대통령의 우려를 해 중국 모회사와 분리하는 조건 소하는 것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9월15일까지 협상시한 부여 있다”며 “틱톡 인수에 있어 미국 재무부 등에서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 “트럼프 압박으로 MS가 싼값 인수” 이며 미국에 제대로 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협상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MS가 인 수하는 사업부문이 기술적으로 완전히 분리된다는 전제하에 진행된다. MS는 틱톡의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법 인을 인수하는데, 미국 정부 산하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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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BoA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2조원어치 추가 매입 “미국 경제회복 확신한 듯”

인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서비스하는 ‘바이 트댄스’ 중국 베이징 본사의 경비원이 3일 취 재진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인투자심의의원회의 감독하에 인수 협 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위원회는 양사 간의 합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 우 이를 저지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MS가 틱톡 미국사업 지분을 전량 사 들인다면, 최소한 미국인 사용자들의 정보가 중국 당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 는 우려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는 게 트 럼프 행정부의 판단이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급선회는 미국 내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MS의 인수에 제 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틱톡을

[EPA=연합뉴스]

사용하는 미국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틱톡에서만 34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19세 가수 베이비 애리얼은 “트럼프가 싫다” 고 적기도 했다. 실제 틱톡 안에서 벌어진 10대들의 정 치적 움직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뼈아 픈 기억을 남긴 적도 있다. 지난 6월 오 클라호마주(州) 털사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현장은 ‘텅텅’ 비었다. 이 는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미국 10 대들이 틱톡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털사 유세장 표를 대거 구입한 뒤 현장

당신의 내면을 만나고 싶은가, 지금 대구미술관으로 가라 버핏의 선택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미국의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주목하고 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 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달에만 적어도 17억 달러(약 2조원) 어치의 BoA 주식을 추가로 사들 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BoA 의 지분 11.8%를 가진 최대 주주다. 보유한 주식 가치는 250억 달러(약 30조원) 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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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준)은 3분기 성장 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버크셔해 률을 13.3%로 내다보고 있다. 서웨이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 미국의 CNBC 방송은 버핏이 최근 화가’ 추가로 독일 팀사들인 아이텔것이 작품전 등 금융회사에 투자한 주식을 처분했 ‘사색의 BoA 주식을 미국 다. 코로나19로 금융업이 충격을 받을 경제 회복에 대한고독, 확신 고요한 때문으로 보인 현대인의 단절과 울림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2분기 미국 다고 전했다.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해 회화 67점화상 사진·책 400점 함께 의 경제성장률은 -32.9%(전 분기 서웨이의 주주회의에서 “그전시 어떤 대비 연율 환산)로 73년 만에 가 것도 미국을 근본적으로 멈출 수 없다. 꿈일까, 현실일까. 어두운 실내 언제나 공간, 작은 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법은 승 배에 몸을 실은 남녀가 보인다. 남녀의 얼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반등할 리했다”고 말했다. 굴은 보이지 않고, 화면 전체에는같은 어둡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버크셔해서웨이 투 불안한 공기가 팽팽하게 감돈다. 독일 출 신 화가 팀 아이텔(Tim Eitel·49)의 대표 작 중 하나인 ‘보트’(2004)다. 이 작가의 신작 ‘멕시코 정원_전경 1, 2’는 한 화면에 있지만, 전혀 ‘함께’ 있지 않은 것 같은 두 여성을 보여준다. 들여다 보면 두 여성 외에도 사람들이 더 있다. 그러나 이들은 철저히 ‘따로’ 다. 이 두 점 의 대작은 지난 3~5월 코로나19로 유럽 도시가 봉쇄됐을 때 작가가 파리에서 격 리 생활을 하며 완성한 것이다. 일상의 기묘한 순간을 포착해 화폭에 재구성해온 화가 아이텔의 개인전 ‘무제 (2001-2020)’가 지금 대구미술관(관장 최 은주)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의 20년 작업 을 망라한 대규모전이다. 대표작 ‘보트’ 외에 ‘검은 모래’(2004), ‘오프닝’(2006), ‘푸른 하늘’(2018) 등 회 화 67점과 그의 그림의 모티프가 된 사 진 370여장, 작품에 영향을 준 책 30여권 도 함께 소개한다. 대구미술관 측이 8개 국 50여 곳의 소장자와 기관에 협조를 구 한 덕분이다. 서독 슈투트가르트 인근 레온베르크 출신의 아이텔은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 다 과거 동독지역이었던 라이프치히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전통 회화성이 강했던 동독과 추상성이 강한 서독의 화풍이 더 해진 라이프치히 화파의 스타일을 계승 해 ‘신 라이프치히 화파(Neue Leipziger

에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 NBC 방 송은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틱톡을 사 용할 수 없게 되면, 젊은 유권자들이 11 월 대선에서 대거 반(反) 트럼프 움직임 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공화당 유력 의원들도 지난 주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MS의 인수를 허 가하라고 촉구했다. ‘틱톡 금지’가 낳을 미국 내에서의 논쟁과 경제적 파장을 우려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협상 상대를 압 박하며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노리는 ‘트럼프식 협상’ 방식이 MS와 미국에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이날 MS는 미국 정부 의 압박을 등에 업고 틱톡을 싼값에 인 수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플랫폼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개입하 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표면적으로 는 안보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나스닥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플랫폼 기업이 중국 13억 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보복 조치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꾸로 “중국 플랫폼 시장도 열라”는 압 박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Schule)’은행 화가로 불린다. 빼어난 테크닉에 자자는 지분을 10% 안에서만 보 시적 수 정서가 그의 작품은 색감, 유할 있다.결합된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화 4 면 은행 구성, 주식의 등 돌린보유 인물 한도를 등 특유의 표현을 월 높여달라 통해 현대인의연준에 내면을요청해 울림 있게 담아낸 고 리치먼드 허가를 받 다는 평가를 받는다. 았다. 일상 풍경을 사진으로 본사를 찍은 뒤둔필요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 BoA 부분만을 따와 캔버스에 담는다. 이 과정 는 미국의 지역 연준 12곳 중 리치먼드 에서 그가 처음에 찍은 버크셔해세워이 사진 속 현실 풍 연준의 감독을 받는다. 경은 전혀 새로운 세계, 비현실적이고, 모 는 BoA 지분을 최대 24.9%까지 늘릴 수 호한 됐다. 풍경으로 변모한다. 하현옥 기자 있게 그는 몇 년 전 독일의 인터뷰 매체 ‘프 hyunock@joonngang.co.kr 렌즈 오브 프렌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림 이란 우리 세계를 또 다른 세계로 바꿔 보여주는 것”이라며 “(내가 추구하는) 이 런 방식은 연극과도 닮았다”고 말한 바 있다. 어두운 무대 위 배우에게 스포트라 이트를 비추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의도 적으로 인공성(artificiality)을 만들어 낸 다는 얘기다. 그의 그림에는 얼굴 정면을 보여주는 인물이 거의 없다. 자화상 ‘앉아 있는 형 상’ 외에는 모두 측면이나 뒷모습뿐이 다. 그는 멕시코 건축가 루이스 바라간 (1902~1988)을 존경한다고 밝혀왔다. 바 라간은 최소한의 건축언어로 고요함 속 에서 강렬함을 추구한 건축가다. 기하학 적인 도형으로 표현한 공간과 “이상하리 만치 조용한” 화면 세계가 만들어진 맥 락이 엿보인다. 유명진 대구미술관 전시기획팀장은 “관 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아이텔의 작품은 ‘사색의 회화’라 부를 수 있다”며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 이고, 모호한 이미지로 가득한 그의 작품 은 친근하면서도 고립된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내면을 돌아보게 한다”고 말했다. 관람 예약은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으로 해야 하며, 매주 화~일 1일 4회 총 200명 까지만 볼 수 있다. 전시는 10월 18일까지. 대구=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제17125호 40판

팀 아이텔의 2003년 작 ‘해변’(oil on canvas, 25×20㎝, 독일 Viehof collection왼쪽)과 이번 전시를 위해 완성한 신작 ‘멕시코 정원_전경 2’(oil on canvas, 210×190㎝).

[사진 대구미술관]


B8 종합 22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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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일 월요일

송인한의 퍼스펙티브 코로나19와 대학의 미래

인격 아닌 스펙 닦는 대학, 공동체 정신 실종되면 종말 “교수님들은 지난 학기를 혁신 기회라 고 생각하시지만,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 지난 6월 중순 미래 교육을 주제로 한 온·오프라인 세미나 마지막 시간에 참가한 학생의 말이다. 정부와 대학은 코로나19 사태를 혁신 기회라고 선언했 지만, 학생들이 동의하는 개혁은 아니 었다는 지적이다. 대학이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대학 교육의 핵 심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했는지 성찰하게 하는 말이었다. 교육 구성원들이 소통하면서 참여·협 력을 통해 미래 교육을 함께 의논하지 않는다면 교육 공동체의 방향을 잃을 수 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시리즈에 착안 해 ‘슬기로운 미래 교육 시즌1’ 웨비나를 연세대 청년문화원과 크리킨디센터 주 관으로 지난 5~6월 온·오프라인으로 7 주간 진행했다. 드라마에선 생로병사의 최전선인 병원(‘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생소하고 막막한 교도소(‘슬기로운 감 빵생활’)도 서로 협력해 슬기롭게 생활 한다면 살만한 곳이 되었는데 과연 대 학도 슬기로워질 수 있을까.

적응하는 게 지상 과제인 듯 서두르는 주장이 많다. 학령인구 감소, 강의 온라 인화 등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야 하 는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교 육 지향점이 무엇인지 먼저 설정해야 한 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수동적으로 적 응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지향점에 대 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선제적으로 대 응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우리에게 충분한 정보가 없 는 코로나19라는 문제에 대해 정답이라 고 주장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위 기는 기회다”라는 말은 긍정의 에너지 도 품지만, 이면에는 위기를 활용해 재 빨리 이익을 얻으려는 경박한 재난 자 본주의의 모습도 도사리고 있다. 성급 하게 임시방편을 택함으로써 값싼 이득 은 취하지만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주의해야 한다. 숨 쉴 틈 없이 관 성으로 달려왔던 우리 사회가 잠시 멈 춰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 아야 한다. 대학 종말 전 주어진 마지막 기회

코로나19로 대학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대학이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닐만한 곳이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대학이 생존 위기를

대학, 학생 위한 세밀한 배려 필요

미래 교육과 대학 역할에 대해 의례적 인 답을 내놓기보다, 좋은 질문으로 함 께 고민하는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의 행사였다. 먼저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 인류학과 명예교수가 위기의 시기에 전 환의 주체로 거듭나려면 우리 삶과 연 결된 주위를 세심히 관찰·공유해 그동 안 보지 못했던 세상을 봐야 한다고 발 제했다. 이어 7주에 걸쳐 대학 내 협력, 진화적 관점에서 본 대학의 미래, 교육 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불평등 등의 주제에 대해 교수와 학생, 교육 활동가 가 활발히 토론했다. 교육 현장의 사각지대 문제도 제기 됐다. 온라인 수업 과정에서 장애 학생 지원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통해 위기 때 구성원의 세밀한 부분까지 배려하 지 못했음을 확인했다. 반면 미국 여자 명문 웰즐리대에선 학생·교직원 안전 과 건강·복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사회 적 지지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 고 있다. 지난 1학기 대학 교육의 가장 큰 변화 는 온라인 전환이었다. 교수와 학생, 그 리고 동료 학생 간에 얼굴을 마주 보며 소통하고 성장하는 상호 교류는 일시 중단됐다. 수업의 온라인화와 평가 관

이겨내려면 구성원들이 교육 지향점에 관한 분명한 의지를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포토]

교수·학생·대학 각자도생 속 공동체 의식엔 무관심 코로나19는 대학의 미래에 대한 위기의 순간 앞당겨 교육 지향점에 대한 분명한 의지 갖고 선제 대응 필요 성급한 해답보단 좋은 질문 나누며 미래 교육 준비해야

리는 당면 문제로 떠올랐다. 교수의 가장 근본 역할은 가르치는 일이다. 그러나 교수에게 강의가 투명하 게 드러나는 온라인 현실에서 강단이라 는 권위 없이 웹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은 낯설었다. 많은 교수가 기존 강의를 온 라인 포맷으로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스타 강사와 디지털 콘텐트·유 튜브 제작에 익숙한 학생들에게는 시대 에 뒤처진 강의였는지 모른다. 가르치는

이도, 배우는 이도 낯선 한 학기였다. 이를 통해 온라인 교육에 대해 교육 공급자·수요자 간 이견이 수면에 드러 났다. 디지털 콘텐트와 소통 방식의 질, 등록금 논란으로 상징되는 교육의 경제 적 가치, 온라인 교육을 넘어선 대학의 사회적 역할, 입시 등 과거 부조리가 남 긴 문제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런데도 대학 정체성을 위협하는 기 존 문제들을 덮어둔 채 ‘뉴노멀’ 사회에

고등교육법 제28조에 따르면 대학의 목적은 ‘인격을 도야하고, 국가와 인류 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심오한 학술이론 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국가와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과연 대학이 이를 실천하고 있는가. 인 격이 아니라 스펙을 갈고닦고 있고, 심 오한 학술이론보다 가시적 성과와 취업 률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와 인류에 이 바지하기보다 교수·학생·대학 모두 생 존에 급급한 상황이다. 생존을 위해 교 육 공동체의 본질로부터 멀어지는 것 자체가 정체성의 종말이다. 코로나19는 대학의 미래에 대한 선택 의 순간을 앞당겼다. 임시방편의 성급한 답을 내기보다 좋은 질문을 신중히 내 놓고 대학과 사회, 교수·직원·학생이 모 두 협력해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고 나 누는 대화가 우선이다. 미래학자들에 의해 예견된 대학의 종말 전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청년문화원장 리셋 코리아 보건복지분과장

하버드대의 코로나 구조조정, 남의 일 아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와 미래학자 토머스 프

2019년 합계 출산율 0.92명인 한

이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개

레이 등 많은 사람이 오래전부터 대학의 위

국의 극단적인 저출생 추세에서 학

선을 고민하던 대학은 코로나19

기를 경고했다. 개방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는

팬데믹으로 예기치 않은 직격탄

통해 누구나 세계 최고 수준의 강의를 들을

언젠가 닥칠 시한폭탄이었다. 경제

을 예상치 않게 빨리 맞았다. 대학

수 있는 세상에서 대학에 다니는 선명한 이유

협력개발기구(OECD) 2019 보고서

의 일상 기능이 마비됨에 따라 재

가 없다면 대학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에 따르면 2008년 83.8%로 정점

구글·애플 등 세계적 기업의 채용에 대학

을 찍었던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2018년 약

다고 알려진 미국 하버드대조차도 코로나19

졸업장이 요구되지 않고, 인공지능(AI)이 인

70%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OECD 평균

로 인해 인력과 설비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간의 역할을 대체함으로써 더는 교육이 필요

(41%)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과거 우리의 높

하버드대는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으로 앞으

없는 분야가 늘어나는 추세는 대학 위상에

은 대학 진학률은 인적자본으로 인식됐었다.

로 2년간 수입이 12억 달러(약 1조4300억원)

큰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길어진 기

그러나 이제 대학 교육이 실용적으로 필요하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교직원들의 조

대수명으로 인한 100세 시대, 2번 이상의 직

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학령인구가 줄고, 대학

기 퇴직, 근무시간 단축 등 강도 높은 구조조

지난 5~6월 연세대 청년문화원과 크리킨디센

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에 20대 초·중반 특정

진학률이 OECD 평균으로 수렴해가는 건 한

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뿐 아니라

터가 공동 주관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웨

전공으로 끝나는 대학 교육의 역할이 적절한

국 대학의 존립에 치명적이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대학들에 머지않아 닥

비나 ‘슬기로운 미래교육 시즌1’ 포스터. 코로

지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

이미 위태로운 상황에서 제4차 산업혁명

칠 현실이다.

나19 시대 대학 위기를 진단했다. 제17124호 40판

정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튼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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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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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0년 8월 5일 수요일

B9

자신감 얻고 안정된다  머리칼 휘날리는 투수들

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결승 2국> ·탕웨이싱 9단 ·양딩신 9단

선수들 헤어스타일 개성시대

이대은

김범수

김원중

배재환

백의 기대승률 3%

김원중·배재환·김범수 단발머리 스타일 변화로 스트레스 해소도 MLB 속임수 동작에 유리 분석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단발머 리 선수가 눈에 많이 띈다. 그중에서도 특히 투수가 많다. 김원중(27·롯데 자이 언츠), 배재환(25·NC 다이노스), 김범 수(25·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2군 에 내려간 이대은(31·KT 위즈), 장필준 (32·삼성 라이온즈)도 빼놓을 수 없다. 전에는 눈 씻고 찾던 단발머리가 이제 는 쉽게 눈에 띈다. 팀 분위기가 자유로운 메이저리그 (MLB)에는 머리를 기르는 선수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헤어스타일 하 나까지도 엄격한 규율을 강조했다. 과 거에는 짧고 단정한 머리가 하나의 표 준형이었다. 중고교 선수는 까까머리가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1990년대 투수 이상훈(49)의 장발은 큰 화제가 아닐 수 없었다. 공을 던질 때마 다 휘날리는 긴 머리가 갈기 같아 별명 도 ‘야생마’였다. 1995년 20승을 올릴 만 큼 성적도 좋아 그의 장발을 뭐라 할 사 람이 없었다. 긴 머리 투수는 디셉션(deception·공 을 뒤에 숨겼다가 던지는 속임수 동작) 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MLB네트

장면=흑의 통렬한 일격에 강심장

워크는 지난해 6월 장발 투수 조시 헤이 더(26·밀워키 브루어스) 투구 스타일을 분석했다. 헤이더 투구 때 휘날리는 긴 머리가 손을 가려 타자가 타격 타이밍 을 잡는 데 애를 먹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투수들이 디셉션 때문에 일 부러 머리를 기르는 건 아니다. 자신감 고취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경우가 대 부분이다. 김범수는 “이상훈 선배님의 자신감에 반했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이상훈은 “남이 내 머리를 만지는 게 싫어서 미용실을 자주 가지 않아 머리카락을 길렀다”고 알려져 있다. 특별한 의미 없이 길렀 이상훈 던 이대은도 “머리를 기르

니 마운드에서 더 강해 보이는 것도 있 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기른 이대은 은 요즘 머리를 묶는다. 이대은을 따라 머리를 기르는 선수가 한동안 KT에 많 았다. 올해 마무리를 맡은 김원중은 얼 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감정을 감추려 고 길렀다. 그는 “위기에 몰리면 얼굴이 빨개진다. 그래서 위압적으로 보이지 않 는다. 머리를 기르면서 마음의 안정 도 찾았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기르 기도 한다. 배재환은 머리를 기르면서 염색·파마 등으 로 헤어스타일을 자주 바꿨다. 그는 “변화를 주는 게 좋다”고 말 했다. 매일 똑같은

유니폼을 입는 선수 입장에서 외모 면 에서 변신할 수 있는 건 헤어스타일이 유일하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 스)도 경기가 안 풀리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염색이나 이발을 한다. 지난 해 9월 주춤할 때는 머리를 회색으로 물 들이고 살아났다. 긴 머리나 염색, 파마 등 파격적인 헤 어스타일에 대해 “기강이 해이해졌다” 와 같은 말은 프로야구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지도자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머리에 변화를 줘 각오를 다지는 걸 반 긴다. 프로 선수로서 팬에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KBO리그의 단발머리 열풍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으로 유명한 탕웨이싱도 넋이 나갔다. 혼미한 정신을 수습하며 간신히 대마의 살길을 찾아냈는데 그게 백1~7까지다. 수순 중 백3은 정말 두기 싫은 수. 5와 7 도 가슴 아픈 후퇴. 대마가 죽는 것보다 더 뼈아픈 수순이지만 이렇게라도 삶을 구해야 다음이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참고도=과거엔 ‘하수의 마늘모’라 했

라치오·에인트호번·에버턴·라이프치히도 김민재에 러브콜 <이탈리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이 문을 열었 예상이적료 170억→210억원 상승 다. 한국 선수 가운데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34·베이징 궈안)에 쏠린 350억원 일본 도미야쓰보다 낫다 관심이 뜨겁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4 일 “이탈리아 세리에A(1부 리그) 라치 오가 김민재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 민재는 2017년부터 한국 대표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아시아의 버 질 판 다이크(리버풀)’로 불린다”고 보 도했다. 라치오가 김민재에 관심을 갖는 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 권을 얻었기 때문이다.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토트넘 이적설 등이 나온 김민재가 눈에 띈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김민재와 비교할 만한 선수를 꼽는다면 세리에 A 볼로냐의 일 본인 수비수 도미야쓰 다케히로(22)다. 이승우(22)의 소속팀(벨기에 신트트라 위던)에서 뛰었던 도미야쓰는 지난해 여 름 이적료 900만 유로(126억원)에 이적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에서 여러 팀의 관심을 했다. 도미야쓰는 한 시즌 만에 다시 이 받는 축구대표팀 센터백 김민재. [연합뉴스] 적 시장에 등장했는데, AS로마(이탈리

라치오, 챔스리그 티켓 딴 뒤 관심

<독일>

아), 웨스트햄(잉글랜드), 바이어 레버쿠 젠(독일) 등이 관심을 보인다. 볼로냐가 정한 이적료는 2500만 유로(350억원)다. 김민재는 A매치 30경기에 출전했다. 18경기인 도미야쓰에 앞선다. 키 1m90 ㎝로 도미야쓰(1m88㎝)보다 크다. 스피 드와 빌드업(후방부터 경기를 풀어나가 는 것) 능력도 뛰어나다. 반면 예상 이적 료가 1500만 유로(210억원)로, 도미야 쓰보다 한참 낮다. 김민재가 ‘저비용 고 효율’ 수비수로 주목받는 이유다. 라치오만 김민재를 노리는 게 아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도 최근 베이 징에 이적료 1500만 유로를 제시하고 답 변을 기다린다. 베이징 사령탑 시절 김 민재를 영입했던 로저 슈미트(53·독일) 감독이 올 초 에인트호번 지휘봉을 잡 으면서 다시 한번 영입에 나섰다. 에버 턴(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도 관심 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에라도 김민재를 데려갈 것 같던 토트넘(잉글랜드)은 협상을 멈추고 관 망하는 중이다. 토트넘은 당초 김민재

영입을 위한 이적료로 1200만 유로(170 억원)를 책정했는데, 김민재의 시장가치 가 올라 부담스러워 한다. 토트넘은 김 민재 영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인테 르 밀란(이탈리아) 중앙수비수 밀란 슈 크리니아르(25·슬로바키아)와 접촉에 나섰다. 베이징은 김민재와 관련해 묵묵부답 이다. 당장 내보낼 계획이 없어서다. 베 이징은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1부) 우 승이 목표인데, 이를 위해 김민재가 꼭 필요한 처지다. 김민재의 유럽행 가능 여부 등은 중국의 정규시즌(최종일 9월 28일)이 끝나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슈 퍼리그는 16개 팀을 2개 조로 나눠 쑤저 우와 다롄에서 정규리그(팀당 14경기) 를 진행한다. 최종 순위는 토너먼트로 가린다. 베이징 구단 사정에 밝은 축구계 한 관계자는 “베이징에 우승 가능성이 있 는 한 김민재 이적 논의는 진척되지 않 을 것”이라고 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다. 마늘모가 단단하지만 너무 느린 탓 이다. AI가 등장한 이후 부쩍 눈에 띄는 행마가 마늘모다. 속도는 느리지만 의외 로 탄력적인 마늘모. 지금도 백1의 차단 은 안 된다. 흑2의 껴붙임이 좋은 맥점 으로 3엔 4로 끼운다. 백이 A로 끊고 싸 워도 이 싸움은 백이 수 부족이다.

실전진행=백의 괴로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흑1도 선수고 5도 선수다. 본시 우하 쪽 흑은 엷음을 내포하고 있었고 AI도 그 점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하 지만 흑은 이제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 졌다. 백의 기대승률은 6% 선을 어른거 리더니 이윽고 3%까지 내려갔다. 바둑 이 끝났다는 선언이다. 그러나 그건 AI 의 얘기이고 인간의 바둑은 아직 끝나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지 않았다.

오늘의 운세 8월 5일 수요일 (음력 6월 16일) 글 조규문(사주, 작명, 풍수 전문가) 자료제공 점&예언(www.esazu.com) 전화 서울 766-1818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행복 길방 : 東

36년생 마음이 행복 으로 찰 듯. 48년생 대 화 통하고 즐거운 시 간. 60년생 유쾌, 상 쾌, 통쾌. 72년생 진행 하는 일에서 목적달 성 할 듯. 84년생 삶이 행복의 향기로 물들 다. 96년생 소원을 말 해 봐. 꿈은 이뤄진다.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7년생 이거나 저거 나 거기서 거기. 49년 생 받기보다 베푸는 하루. 61년생 구관이 명관. 73년생 작은 도 움 주는 것에 인색하 지 말 것. 85년생 경험 자나 연장자에게 자 문. 97년생 함께 차 마 시거나 식사하기.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만남 길방 : 西

38년생 힘쓰는 일 하 지 말고 과로하지 말 것. 50년생 몸이 아프 면 참지 말고 병원 갈 것. 62년생 공적인 것 과 사적인 것은 구분. 74년생 원칙에서 벗 어난 일은 하지 말라. 86년생 책임 부담 가 는 일 생길 듯.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무지개 길방 : 西

39년생 눈 감고, 귀 막 고 말 아끼자. 51년생 나이 생각하고 몸도 생각할 것. 63년생 계 획과 현실의 진행은 다를 수 있다. 75년생 몸에 부상 안 생기게 조심할 것. 87년생 물 건 분실이나 고장 안 나게 조심.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北

40년생 그냥 놓아두 면 시간이 지나며 해 결. 52년생 인위적이 지 말고 자연스럽게 되도록 할 것. 64년생 손댈수록 안 좋아진 다. 76년생 혼자서 튀 지 말고 조직에 동화. 88년생 결정하기 전 에 한 번 더 생각.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北

41년생 명분과 실리 두 마리 토끼 잡자. 53 년생 일복이 터질 듯. 할 일은 미루지 말라. 65년생 원 소스 멀티 유저가 돼서 일하자. 77년생 하고 싶은 일 이 생길 수도. 89년생 자신감을 갖고 힘차 게 도전할 것.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42년생 선물 받거나 유익한 하루 될 듯. 54 년생 손실보다 이익 이 많을 수 있다. 66년 생 자기 생각이나 직 감 믿어 볼 것. 78년생 부업거리가 생기거나 금전운 좋아질 듯. 90 년생 비전이 보이고 일할 맛 날 듯.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1년생 잘 먹고 근심 하지 말라. 43년생 규 칙적인 운동하자. 55 년생 음악 듣고 마음 을 정화 시켜라. 67년 생 양쪽 사이에서 중 용을 지켜라. 79년생 부드러움 이 강함 을 이긴다. 91년생 튀는 말과 행동하지 말라.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西

32년생 다다익선. 많 을수록 좋다. 44년생 피는 물보다 진한 법. 56년생 각자 적임자 에게 분담시킬 것. 68 년생 단결이 성공의 열쇠. 80년생 우리는 하나. 뭉쳐야 뜨고 산 다. 92년생 마음이 통 하고 의기투합.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33년생 사람 사는 것 은 다 비슷. 45년생 비 슷하나 다르니 잘 분 별. 57년생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것 없 다. 69년생 경쟁으로 스트레스. 81년생 마 음과 시간적 여유 가 져라. 93년생 남의 떡 이 커 보이는 법.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4년생 이거나 저거 나 거기서 거기. 46년 생 매일 반복되는 하 루. 58년생 한가롭지 만 무료할 듯. 70년생 권태로움이 생길 수 도. 82년생 불만 갖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 가져라. 94년생 도움 주거나 도움받을 듯.

35년생 먹을 복이 생 길 듯. 47년생 대접받 게 될 듯. 59년생 기 다리던 일이나 소식 수. 71년생 진행하는 일에서 탄력 붙을 듯. 83년생 능력 발휘하 고 발전적인 하루. 95 년생 자신감, 자부심 갖고 자신 드러내자.

제1712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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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밴쿠버 소확행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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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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