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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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30년 상환

모기지 허용 범위 넓혀

보험 가입 모기지 한도 150만 달러로 상향

연방 자유당 정부가 주택 구매자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30년 상환 모기지의 이용 가

능 범위가 확대되고 보험 가입 모기지

의 한도가 상향 조정된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16일

오타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주

택 정책을 발표했다.

프리랜드 장관에 따르면, 첫 주택 구

매자와 신축 주택 구매자들은 앞으로

30년 상환 기간의 보험 가입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일반적

으로 25년 상환 기간이 적용됐다. 또

한 정부는 보험 가입 모기지의 한도를

기존 10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상

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두 가지 변

경 사항은 모두 12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번 조치

가 캐나다인들의 첫 주택 구매를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환 기간을

연장하면 매월 납부해야 하는 모기지

BC주 의료계가 올 가을과 겨울 코

로나19,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RSV) 등 '삼중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버나비의 한 가정의학과 의

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

운데 RSV도 유행하고 있어 감기와 독 감 시즌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들은 코로나19가 여름에도 사 라지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마스크 착

용이나 손 씻기 등 팬데믹 초기의 지 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금액이 줄어들어 주택 구매자의 부담

이 경감된다. 다만 대출 기간이 길어

짐에 따라 전체 대출 기간 동안 지불

하는 이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주택 가격의 20% 이상

을 선납해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모

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고 있다. 특히 밴쿠버나 토론토 같

은 비싼 주택 시장에서는 평균 주택

가격이 이미 100만 달러를 넘어서, 많

은 예비 구매자들이 충분한 자금을

모으기 어려운 상황이다. 새로운 정책

에 따르면, 개인은 150만 달러까지의

주택에 대해 5%에서 20% 사이의 계

약금을 내고 보험 가입 모기지를 이용

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필요한 계약금의 규모가 줄

어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매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

고 있지만 검사를 하지 않아 실제 상

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

근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구하기 어렵

다는 보고도 있다.

의료진들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감염 위험이 더욱 높

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새로운 코로

나19 부스터 백신은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며, BC주에서 대부분의 사람들

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독감 백신과 함

께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혼삶(혼자 사는 삶)’은 누구나 생애주기 중 한 번 이상 경험

하는 일이 됐다. 통계청의 2023년 인

구 총조사 기준 1인 가구는 782만9035

가구로, 전체 2207만 가구의 35.5%다.

이른바 ‘정상 가구’라던 부모 및 자녀

로 구성된 3~4인 가구(712만1007가

구·32.3%)보다 1인 가구가 훨씬 많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

인가구(세대)는올해3월1000만가구

를 돌파했고, 지난달 기준 1009만7800

가구로 전체 주민등록 가구의 42%다.

열집중네집이혼삶인셈이다.  혼삶은 청년·중장년·노년 등 세대 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증가세다. 연

령별 1인 가구는 60~70대가 38.7%로

가장 많았고, 39세 이하가 29.5%로 뒤

를 잇는다. 40~50대는 28.9%다. 이는 결혼·출산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 젊은 층이 증가한 데다, 기대수명 증가 및

핵가족화로 사별 뒤 혼자 사는 노령층 이 늘어난 데 따른 사회 현상이다. 또 이혼과 직업에 대한 인식도 바뀌면서 ‘돌싱(돌아온 싱글)’ ‘기러기’(부부가 따로 사는 경우) 등 혼삶의 양태도 다 양해졌다. 전용호 인천대 사회복지학 과 교수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혼자 사는 게 주류가 됐다”며 “거대한 사회 적 흐름으로 인식하고 필요한 정책 연 구·실행 등을 위한 범정부적 컨트롤

타워가필요하다”고말했다.  혼삶을 삶의 질 기준으로 뜯어보면 보완해야 할 문제들도 적지 않다. 중 앙일보는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특히

1인 가구는 경 제적 상황 사회적 관계 건강 사 회안전망 등 측면에서 처한 환경에 큰 차이가났다.  20대는 대부분 월세(63%)를 내고 산다. 학생 및 취업 준비생이 다수여 서 소득이 적기 때문이다. 이들은 ‘짠 테크’(절약해서 돈을 모으는 것)를 하 면서도삶을누리려는특징을보인다. 나운채·신혜연·김서원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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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토요일 15일 일요일 16일 월요일 17일 화요일 18일 수요일

동, ‘영등포 동쪽’일 뿐이었던 그곳

이반세기만에대한민국의상징도

심이 됐습니다. 부동산·교육·재테 크, 넘기 힘든 성채의 안쪽을 집중

조명합니다. 그 성

채 안에도 구획이 나뉩니다. ‘찐강 남’은어디일까요.

진짜 어렵지 않습니다. 공짜도 많 습니다. 지금 AI를 잡지 않으면 곧 장 AI가 당신을 잡아먹을 겁니다. ‘하이텐션’ ESTJ형을 자부(!)하는 하선영 기자가 동영상으로 신나고

쉽게설명해드립니다.추석명절에 모인 가족들을 깜짝 놀라게 해줄 수 있고, 연휴 뒤 출근하면 업무력 만렙으로 충전돼 있을 겁니다. 추석 인사부터 40개 국 어로해볼까요?

명절 인사는 무엇보다 어르신들 건 강 여쭙는 거죠. 몸에 좋다는 음식, 건강보조식품등등선물도해가지 만이말씀드려보세요.“아파서못 걷는 것이 아니라 걷지 않아서 아

4개 권역 ‘맨발걷기 지도’를 모아봤습니다. 아직 덥습니다. 맨 발로걷는것이건 강에도 좋습니다.

떠납시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사와 정부(정치)의 싸움에 “국민이 졌 다”는 말까지 나오죠. 험한 소리에 진영을 갈라선 이들도 많지만, ‘명 의’는 어느 쪽과 상관 없이 ‘환자’를 위해있습니다.만나면서로건강챙 기는 명절, 이 시대의 명의를 소개 합니다. 전국 유명 병원, 대표 의사 들을 만났습니다. 수술대에서 이들 을 만나기

“협의체 들어왔다 탈퇴해도 된다”

여권이 여·야·의·정 논의 테이블에 의료

계를앉히기위해팔을걷어붙였다.

1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정은 전공

의 처우 개선을 위한 패키지 법안 발의

를 추진 중이다. 응급의료 중 발생한 의

료사고에 대해 의사의 책임을 경감해

주는 ‘의료사고면책특례법’을 제정하

고, 전공의법을 개정해 일주일에 최장

88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는 근무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전

공의 현장 복귀 및 의료계의 협의체 참

여를 설득하기 위한 일종의 ‘당근’인 셈

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가

가 지급하는 월 100만원의 전공의 수당

상향, 의료계 숙원 해결을 위한 예산 편

성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전공

의 신뢰를 회복해 응급실 상황을 빨리

안정시키는 게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12일 열리는 당정협의회에서도 이런 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11일 오전 부

산시 금정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수도권-비

수도권 청년 취업 격차 대책 마련 대학생 간담 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안을 포함한 의료개혁 문제 전반에 걸

친논의가이어진다.

한동훈국민의힘대표는11일경남양

산의 부산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청취했다.

한 대표는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

답에서 “저희가 여러 경로로 (의료계)

출발” 야당 “올 의대정원도 열린 논의를” 의대 수시접수

2025학년도 수시모집 사흘째인 11일 서

울대와 고려대 의예과가 지난해보다 높

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원서접수를 마감 했다. 전체 의대 경쟁률도 10대 1을 돌파 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39개 의대에 3만4306건의 지원서

가 접수됐다. 이들 대학의 모집정원은 3089명으로, 11.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했다.

이날 원서접수를 마친 서울대는 88명

을 모집하는 의예과 수시모집에 1140명

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12.95 대 1로 지난해(11.84대 1)보다 소폭 상승 했다.전형별로는49명을모집하는일반

전형에 790명이 지원해 16.12대 1의 경

새로운 답안을 내면 2000명이라는 숫자 에 집착하지는 않겠다.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견지 하고있다”고말했다.  한 대표는 당정이 불가 방침을

서울 증원 없는데 작년보다 올라

“지방대안정지원하고서울상향지원”

올 N수생 18만명, 21년만에 최다

명, ( )안은 전체 중 비율,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재학생졸업생검정고시 등 50만458852만2670 전체

료단체가얼마이상참여하기를기다리

기에는 상황이 절박하지 않나”라고 말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의료 단체가 참여

하지 않더라도 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

의체가 출발해야 한다”며 “협의체가 다

참여를 부탁드리고 있고, 긍정적 검토 를 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의

수결로결정하고따라야하는강제력있 는 식으로 운영되진 않을 것이다. 들어 온 뒤 수긍할 만한 결론이 나오기 어렵

쟁률을 보였다. 이 전형의 전년도 경쟁

률은 15.64대 1이었다. 39명 모집에 350

명이 지원한 지역균형전형 경쟁률(8.97

대1)도전년도(8.03대1)보다높아졌다.

같은날원서접수가마감된고려대 의

예과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올랐다.

올해 62명을 모집하는데 1910명이 지원

해32.46대1의경쟁률을나타냈다.전년 도경쟁률은26.22대1이었다.

올해 증원이 없었던 두 대학의 경쟁

률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이만기 유웨이

부사장은 “수시 지원 여섯 번의 기회 중

일부는 지방대에 안정 지원을, 일부는

수도권에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꽤 있

다”며 “증원된 지방대는 확실히 합격이

보장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

다 싶으면 탈퇴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참여 요청 공문 을보낸15개의사단체중5개가량의단 체가긍정적인의사를내비쳤다고한다.  이와 관련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 석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흥정하 듯이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근거를 갖춘

32.46대 1

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직 수시모집 중인 다른 수도권 대 학의대도경쟁률이100대1을돌파하며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성 균관대 의예과 논술전형은 10명 모집에 1904명(190.4대 1)이 지원했다.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104.5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기록했다.  다만 전체적인 경쟁률은 증원 전인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 온다. 모집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 해 수시모집에서 전국 39개 의대는 전년 대비 1166명 늘어난 3118명을 선발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39개

의대 경쟁률은 30.6대 1이었는데, 올해 이 정도 경쟁률을 기록하려면 지난해 대비 수시 지원 건수가 3만5000건가량 증가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수다.입시업계에서는의 대 진학을 노린 상위권 N수생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응시자 수도52만2670명으로전년대비1만8082 명늘었다.이중검정고시생은2만109명 (3.8%)으로,4만2297명이응시한1995학 년도이후30년만에최고치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3@joongang.co.kr

살아낸 환자, 살려낸 의사 올 추석, 부모님 얼굴 찍어라 피부암 막는‘효자의 기술’

김원석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올

추석 부모님의 얼굴 사진을 찍고, 다음

명절과 꼭 비교하라고 권고합니다. 어느

날 생긴 잡티가 피부암으로 돌변한 이야

기, 27년간의 치열한 사투를 공개합니다.

글로벌머니: 인구위기

저출산 땐 한국 소멸? 거짓말

62세 궤양출혈 SOS  23곳 전화돌려

중앙응급의료센터 광역상황실 르포

중증·응급환자 이송‘최후의 보루’

수용 가능한 병원에 일일이 연락

한명 이송하려 50곳에 전화도 예사 부산 환자, 헬기로 서울와 응급수술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 있는 중앙응급

의료센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응급의

료 현안 대응 현황판’엔 응급실 병상 가

동률·현황이 표시됐다. 매시 10분에 자

동 갱신된다. 옆엔 응급환자 전원 접수

현황 및 선정 결과가 업데이트되고 있

다. 이곳은 정부가 갈 곳을 찾는 중증·

응급 환자와 수용 가능한 병원을 연결

하는 ‘허브’ 역할을 하도록 지난 3월 만

들었다.

광역상황실은 응급환자 이송 ‘최후의

보루’다. 의료진의 요청에 따른 응급환

자 전원을 돕는 게 주 업무지만 의료공

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5월 병원

선정 업무도 추가됐다. 119구급대의 이

상황실 근무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응급환자를 적절한 병원에 배정하는 것

이다. 일일 평균 약 38건의 전원 요청이

접수된다. 많을 때는 80건 이상이 쏟아

진다. 이날 상황실 근무자 모니터엔 상

담건수33건이찍혔다.

오후 6시50분쯤 충북 A병원에서 다

한응급환자의전원을위해50군데이 상병원에전화를돌리는경우도허다하

다.얼마전새벽3시쯤리튬건전지를삼 킨 4세 여아의 전원 요청이 들어왔을 때

상황실이초긴장상태에들어갔다.  차명일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은 당

색 배경의 ‘전원 성공’이 표시됐다. 광역 의료상황실은 전공의 집단사직과 상관 없이문을열예정이었지만

최근 저출산과 초고령화로 인한 국가소

멸 위기론이 자주 거론되는데, “픽션”이

라며 반기를 든 학자가 있습니다. 특히 50~74세의 ‘미들플러스 세대’를 활용 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끕니다.

70대도 이렇게 일하면 된다 팩플 오리지널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송협력요청을받은광역상황실이환자

정보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수용 가능한

병원 리스트가 나온다. 그 후 일일이 병

원에 전화해 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묻

고병원을선정한다.

급한 요청이 왔다. 62세 십이지장 궤양

출혈 환자인데 지혈에 실패했다고 했다.

상황실 요원은 23곳 병원에 연락을 돌

렸다. 환자는 이날 밤 10시쯤 대전의 B

병원에도착해치료를받을수있었다.

시를 떠올리며 “상황실에서 12곳 병원 에 수용 요청을 보냈고, 53㎞ 떨어진 병 원에서 연락이 와 전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다행히 이송된 병원에 서수술을받고5일만에퇴원했다.  이날 상황실 전광판에는 대부분 녹

“매일 1000명씩 죽었으면” 의사 커뮤니티

국민을‘개돼지’‘견민’칭하기도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

부 이용자들이 ‘국민이 더 죽어도 된다’

는 식의 막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러한 사실을 확인한 보건복지부는 해

당 게시물 작성자들을 수사 의뢰하기

로 했다.  11일정부·의료계등에따르면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최근 ‘응급실 뺑뺑이’를 비롯한 의료공백 사태를 두 고 패륜성 발언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 다. 이 커뮤니티는 의사·의대생만 인증

을 거쳐 가입이 가능하고, 익명으로 글 을올리는폐쇄적구조다.  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국민을 ‘개

돼지’ ‘견민’ 등으로 부르면서 비난했다. 특히 “조선인이 응급실을 돌다 죽어도 아무 감흥이 없다”거나 “생을 마감할 뻔 한 경험들이 여럿 쌓여야 생명을 다루 는 의사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갖 게 된다” “매일 천 명씩 죽어 나갔으면 좋겠다” 등 입에 담기 어려운 글까지 여 럿올라왔다.  지난 10일 밤부터 다른 인터넷 커뮤 니티에 ‘의사 의대생 커뮤니티 글이 내 부 폭로로 유출됐다’는 글과 함께 이러 한 막말을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이 공개

가전 격전장 된 유럽  고효율·AI‘투트랙’으로 뚫어라

한국

밀레·보쉬 등 독일

“독일 사람들은 ‘에너지 자린고비’입니

다. 매장에서, 이 제품 사면 한 달에 전

기요금이 얼마나 더 나올지 직접 계산

기두드릴정도로꼼꼼하죠.”

지난8일(현지시간)독일베를린중심

가인 쿠담거리에 위치한 자툰 매장에서

만난 김현식 LG전자 독일법인 리빙PD

팀장은 “독일 소비자는 원래 에너지에 민감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런 경향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며 이같이 말했다. ‘독일판 하이마트’ 격

인 자툰 매장 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자리한 한국 가전제품에는 고효

율을 자랑하는 스티커와 홍보문구들이

눈에띄게장식돼있었다.

국내 가전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공략

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인공

지능(AI) 기능을 입혀 차별화하고 있

쿠담거리에 위치한 자툰매장에 고효율을 강조한 LG전자의 세탁기가 전시돼 있다. 자툰매장을 방문한 고객이삼성전자‘NeoQLED8K’TV설명을듣고있다.유럽은전자제품의격전장이되고있다. [사진삼성전자],베를린=박해리기자

다. 충성 단골 고객이 많은 밀레·보쉬·지

멘스 등 독일 전통 브랜드와 저가로 공

세하는 하이얼·하이센스 등 중국 브랜

드 사이에서, 한국 기업은 에너지·AI의

투 트랙 전략을 펼쳐 고객을 사로잡겠

다는포부다.

독일은 유럽연합(EU) 내에서도 전기

요금이 비싸기로 악명 높다. 유럽은 탄

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2030년까지 러

시아산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는 ‘리파워 EU’ 정책

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의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율은 2019년 39.7%에

서 지난해 52%까지 늘었다. 여기서 전

쟁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전기료는 치

솟고 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 가정용 전기요금은 킬로와트

시(㎾h)당 평균 41.6센트로 EU 27개국

가운데최고다.

LG전자는 ‘전기료 폭탄’을 피하려는

독일 소비자 수요에 맞춰 유럽의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보다도 더 효율을 높

인 제품들을 유럽 가전박람회 IFA2024 에서 선보였다. 드럼 세탁기는 현존 최

고 등급보다 55% 효율을 높였다. 냉장 고는 25%, 건조기는 26%를 높였다. 전 기료를 아낄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 제

품도 인기다. 문을 열지 않고 노크만 해

도 내부 확인이 가능한 ‘인스타 뷰’ 냉장

고는 LG전자가 독일에서 판매한 전체

냉장고의약40%를차지한다.

“2032년부터 미·중 바이오거래 제한” 생물보안법, 연내 시행 가능성 높아 삼바·셀트리온 등이 빈자리 채울 듯

세계 최대 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중

국 기업의 퇴출이 가시화하고 있다. 미

국 의회가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

기 위해 발의한 ‘생물보안법’이 하원을

통과해 연내 시행을 코앞에 두면서다.

중국 기업이 떠난 빈자리를 국내 바이

오 기업을 채우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이커지고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연방기관·기업과

중국 바이오 기업 간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BGI 등 중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이 규제 대상 기업으로 명시돼 있

다. 이 법안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하원

을 통과했고 상원의 승인과 대통령 서

명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블룸버그 등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후지필 름이CDMO사업을홍보하고있다.김경미기자

외신에 따르면 바이오보안법은 최종 통 과후연내시행될가능성이크다.  법안이 통과되면 중국 바이오 기업

삼성전자도 컴프레서가 단일 동력 원이던 기존 냉각 방식에서 반도체 소 자인 펠티어를 결합해 두 가지 동력으

들은 2032년부터 미국 기관·기업과 거 래를 하지 못한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고객사 를 잃게 된다. 미국 기업의 이탈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한 때 글로벌 톱3에 안 착했던 우시바이로직스는 최근 계약 연 장에 잇따라 실패하며 수주 실적 기준 5~6위권으로내려온상태다.  중국의 악재는 국내 CDMO 기업에 는 호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

공 식을 유럽에서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양사의 유럽 매출은 쑥쑥 성장 중이다. 삼성전자의 유럽 매 출은 올해 상반기 14조8000억원으로

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김혜민 삼성증 권 연구원은 “미 생물보안법 입법이 가 시화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탈중 국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경 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7월미국대형제약사로부터약1조4636 억원(약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의약 품위탁생산(CMO)계약을체결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통학거리 제한없는 거점학교 추진

16년간초중고학생1835명�850명

선의의

다른 지역서 젊은 인구 유입도 기대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있는 우보초등학

교는 전교생이 ‘임원’ 자리를 하나씩 맡

고 있다. 학생 수가 4명에 불과해 2학기

선거에서 전교 회장과 부회장, 두 학급

의반장에모든학생이당선됐기때문이

다. 학교 관계자는 “개학 전에 2명이 대

구로 전학을 가면서 학교 규모가 더 작

아졌다”며 “올해는 1학년 신입생이 아

예 없었고, 내년에도 1명만 입학할 것

같다”고말했다.

지난해 7월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에

는 초등학교 8곳과 중학교 5곳, 고등학

교 1곳 등 총 14개 학교가 있다. 이 중 우

보초를 포함한 9곳은 전교생 20명 이하

의 소규모 학교다. 그마저도 신입생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줄줄이 폐교될 위기

를겪고있다.

거점학교 먼 학생엔 택시·기숙사 지원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지방

소멸에 맞서 학교를 살리기 위한 방안

으로 새로운 학교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

다.군에서가장규모가큰군위초·중·고

를 ‘거점학교’로 육성해 교육의 질을 높

이겠다는구상이다.

지난6일군위군민회관대강당에서는

지역 주민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군위

교육 학부모 설명회’가 열렸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

에게 거점학교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 다. “내년 군위군에서 초등학교에 입학

할 아이는 45명입니다. 학생 수는 줄어

들고 교육의 질도 같이 나빠지고 있죠.

그렇다 보니 학생들이 학교에서 선의의

집중 육성

칼로레아(IB) 교육과정이다. 강 교육감 은 “대구에서 IB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26개 학교가 변화하는 모습을 봤다”며 “군위초·중·고에서

지난3월4일오전대구군위군부계초등학교에서나홀로입학식을마친1학년신입생이선생님과함께수업을하고있다. [연합뉴스]

경쟁을 하거나, 학습 동기를 부여받을

기회가극도로제한되고있습니다.”

강 교육감은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거주지이전없이거점학교로전학할수

있게 통학 구역을 조정하고, 시설과 교

육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학 거리가 먼 학생에게는 통학 택

시를, 중학교에는 기숙사 확대 운영을

지원할계획이라고했다.

강 교육감이 거점학교를 대안으로 내

세운 건 소규모 학교의 폐교를 막는 것

보다 학생들의 교육적인 성장을 꾀하는

것이 진정한 ‘학교 살리기’라는 판단에

서다. 강 교육감은 중앙일보 인터뷰에

서 “지난 20~30년간 작은 학교 살리기

를 해왔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며 “교사

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시스템의 한계가

너무나 극명하다”고 말했다. 방과 후 프

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해 달라는 수요 를 맞출 수 없고, 수업 시간에 학년별로 모둠 활동을 진행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라는설명이다.  인구 감소 추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판

단도 깔렸다. 군위군 초·중·고생은 2008 년 1835명에서 올해 850명으로 줄었다. 2028년에는 724명으로 더 내려갈 전망 이다. 군위군의 한 초등 교장은 “제1 스 승이교사,제2스승은또래친구인데군

위에는 서로 보살펴줄 친구가 없다”며 “한학년에한명뿐이니매번1등이라건 전한경쟁을유도하기도어렵다”고했다.  학교 규모는 교육의 질과도 직결된다. 학생이 적은 초등학교는 2개 이상의 학 년이 함께 수업을 듣는 복식 학급이 불 가피해진다. 중·고등학교에선 2개 이상 의 학교를 순회하며 가르치는 순회교 사, 전공과목 외 2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상치교사가 많아져 깊이 있는 교과 학 습과교류가어렵다는평가다.  대구시교육청이도입하려는거점학교 의 핵심은 토론과 발표 중심의 국제 바

투란도트·탄호이저  100만원 티켓도 떴다 뜨거운 오페라 시장

하반기 오페라 시장이 유례 없이 뜨겁다. 최근 예술의전당 ‘오텔로’와 서울시오

페라단 ‘토스카’가 전초전을 치렀고,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민간 프로

덕션들의 ‘투란도트’ 빅매치에 플라시도 도밍고를 비롯한 스타들이 몰려온다.

서구의 메이저 극장들이 관객 노령화로 침체되는 반면 관객 저변 확대가 진행되

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돌파구를 찾는 걸까.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벌어진 해프

닝으로 세간이 떠들썩하다. 서울시오페

라단 ‘토스카’ 무대에 선 ‘세기의 디바’ 안

젤라 게오르규가 테너 김재형의 앙코르

에 자존심이 상해 패악을 부렸다. ‘질투

의화신’토스카에제대로빙의한셈인데, ‘게오르규가 게오르규했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그의 ‘성깔’은 악명 높다. 2016년

빈 슈타츠오퍼에서도 최고의 테너 요나

스 카우프만에게 질투해 비슷한 소동이

있었으니,어느정도예견된일이다.

그럼에도 역사적인 무대였다. 환갑을

맞은 게오르규의 사실상 ‘마지막 토스카’

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토스카의 대명

사’답게 빛바랜 가창력을 연기로 커버하

는 내공이 빛났고, 8년 만에 만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도 찰떡호흡이었다.

폭행 전력 탓에 비호감 신세였던 김재형

은해프닝때문에되려‘파바로티의재림’

으로재평가받고있다.

오페라시장이세계적인스타들로북적

이고 있다. 지난달엔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이 1주일간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로 변신했다. 지난해 ‘노르마’에 이은 예

술의전당 프리미엄 오페라 시리즈로 로

열오페라‘오텔로’를가져온것.2017년요

나스 카우프만의 오텔로 데뷔작으로 영

상까지 발매된 핫한 버전이었다. 카우프

만과 어깨를 견주는 테너 이용훈이 비극

내달부터 대형 오페라 쏟아져 ‘아레나 디 베로나’KSPO돔 공연 ‘어게인 투란도트’는 제작비 200억 국립오페라단, 원어 버전 탄호이저 일각선“K오페라 키워야”목소리도

의 주인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고, 마에

스트로 카를로 리치는 국립심포니오케

스트라의 연주력을 믿기 힘들 만큼 끌어

올렸다는평을받았다.

10월부터는 좀처럼 보기 드문 빅매치

까지 예고돼 있어 과열 기미다. 푸치니 서

거 100주년을 기념해 민간 프로덕션들이

100억원대 제작비를 내세운 ‘투란도트 vs. 투란도트’다. 솔오페라단은 110년 전

통의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 최초

내한을 추진했고, 박현준 한국오페라협

회장이 꾸린 프로덕션은 2003년 서울월

드컵경기장 야외오페라의 흥행을 재연한

다며 ‘어게인 2024 투란도트’로 명명했다.

두 프로덕션 사이 아티스트 중복 계약 등

잡음도 있고, 각각 55만원과 100만원으

로 책정된 티켓 최고가도 역대급이라 화

제만발이다.

솔오페라단은 다니엘 오렌 음악감독의

지휘로 올해 아레나 디 베로나 개막공연

을 세트째 가져와 10월 12일부터 19일까

지1만석규모의KSPO돔을채운다.고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감독으로 유명한 거장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한 프로덕

션으로, 폭 46m에 높이 18m의 무대에 오

케스트라를 제외한 출연진이 500여 명에

달하는 초대형 공연이다. 올가 마슬로바

타이틀롤을 맡은

소프라노전여진도만날수있다.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12월 22일부 터 31일까지 열흘간 7000석 규모의 코엑

스홀에 ‘황금의 성’을 짓는다. 폭 45m, 높 이 17m, LED 스크린을 활용한 무대에 200억 가까운 제작비를 쏟아붓는다. 올 해 라스칼라 극장의 뉴 프로덕션을 만든 다비데 리버모어가 연출을, 플라시도 도

밍고와 호세 쿠라 등이 지휘를 나눠 맡 고,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 테너 유 시프 에이바조프 등 14개국 오페라 가수 들이집결하는페스티벌스케일이다.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장은 “유럽도 극장 시스템은 어렵고 페스티벌 콘텐트 만 살아남는다. 매년 유명 가수들이 찾아 오는 페스티벌 규모로 열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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