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er Chamber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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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NOTES W.A. Mozart

Divertimento no.3 in F Major, K138 1772년 초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된 이 곡은 당시 십대 소년이었던 모차 르트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 준 두 차례의 이탈리아 연주 여행 직후 작 곡되었다. 이탈리아 연주 여행에서 모차르트는 많은 새로운 음악적 스 타일을 접함으로써 신동에서 성숙한 작곡가로 거듭났는데, 1771년 겨 울 고향 잘츠부르크로 돌아온 그는 이미 오페라, 오라토리오, 교향곡, 소나타 등의 장르를 섭렵한 대가가 되어 있었다. 간만에 돌아온 고향 땅에서 그는 현악기를 위한 세 개의 디베르티멘토를 작곡하였고 이 곡 들은 후에 작곡될 현악 사중주들의 초기 형태라고 평가된다. 오늘 연주 될 바장조의 디베르티멘토는 이중 세 번째 곡이며 전통적인 3악장 형 식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2악장을 중심으로 1, 3악 장에서는 제 1바이올린의 화려한 선율이 음악을 이끌어 나간다. 전체 적으로 풍기는 이탈리아의 우아한 감성은 모차르트가 이 곡의 영감을 그곳에서 받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곡해설: 이소윤

D. Shostakovich

Sinfonia for String Orchestra from String Quartet no. 8

올해로 탄생 110주년을 맞는 쇼스타코비치는 1906년 9월 25일 페테 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11세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해 페 트로그라드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했다. 그는 구 소련을 대 표하는 작곡가로 만년에 이르기까지 작곡한 그의 15곡의 교향곡과 15 곡의 현악 4중주곡은 20세기를 대표하는 교향곡과 실내악곡으로 꼽 힌다. 그 중 현악 4중주 8번 C단조는 1960년 46세 되던 해에 작곡된 곡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1939년부터 1945년까지의 제2차 세계대 전, 1936년 시작된 스탈린의 대숙청, 1941년 독일의 소련 침공으로 레 닌그라드에서 쿠이비셰프로 피신, 1943년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등, 그의 청,장년시절 눈으로 보고 체험햄던 전쟁의 비극, 대숙청의 공 포, 정치적인 압박감을 마치 러시아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고있는 듯 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너무나 직설적이고 사실적이며, 회화적으로 분 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스탈린 말년에 가면서 쇼스타코비치 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네 개 의 음 레-미b-도-시로 이루어진 이 음들은 자신을 상징하는 이니셜인 데, (독일어로 레=D, 미b=S, 도=C, 시=H) (Dmitri Shostakovich) 오늘 듣게 될 현악 4중주 No.8번의 첫 시작음이 레-미b-도-시로 시작하고 1악장부터 5악장까지 한 악장도 빠짐없이 곳곳에 수많은 자신의 이니

셜을 써놓으면서 마치 ‘내가 그 곳에서 그것들을 보았고 그것들을 들었 다.’ 라고 말하고 있는듯 하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얼마나 많은 DSCH 이니셜이 등장하는지 귀기울여보고 그의 번뜩이는 음악적 재치도 함 께 만끽하며 들어본다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쇼스타코비 치 묘비에도 이 네 음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 곡은 1악장부터 5악장까지 악장사이의 구분이 없이 계속 연결해서 연주하도록 작곡되었다. 오늘 연주는 String Orchestra 버전으로 듣 게 된다. 필자는 이 곡을 공부하면서 각 악장마다 어울리는 부제가 떠 올라 붙여보았다. 1악장 Largo “비통의 애가” 2악장 Allegro molto “추격의 공포와 평화에의 절규” 3악장 Allegretto “지옥의 춤과 노래” 4악장 Largo “죽음의 사자 방문” 5악장 Largo “애도의 회상” 곡해설: 이철호

A. Dvorak

Serenade in E major Op.22 오랜 세월 동안 널리 사랑 받는 명곡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드보르작의 전성기였던 1875년에 작곡되었다. 1875년에 드보르작은 교향곡 5번, 현악사중주 2번, 피아노트리오 1번, 오페라 ‘반다’ 등을 작곡하였고, 개 인적으로는 행복한 결혼생활 중 이제 막 첫 아들이 생긴 시기였다. 작 곡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었고 재정 걱정 없이 작곡생활에 몰두 할 수 있었다. 드보르작은 이 곡을 불과 12일만에 완성하였고 그 해 겨울 프 라하에서 초연되었다. 총 5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세레나데는 교향곡보 다는 다소 쉽고 대중성이 있는 장르로서 각 악장을 통해 칸타빌레, 왈 츠, 유머러스한 스타일 등 각양 각색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는 곡이 다. 1악장은 감미로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테마로 시작해서 춤추는 듯 한 리듬의 테마를 거쳐 다시 제 1테마로 돌아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2악장은 미뉴에트이지만 왈츠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3악장은 밝고 빠르게 움직이는 스케르초이다. 평화롭고 부드러운 4악장은 열정적인 3악장과 5악장 사이에서 절충하는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며, 곡은 보헤 미아의 시골 춤을 연상시키는 5악장 피날레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엔 딩으로 마무리된다. 곡해설: 이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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