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Musica vol.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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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ica JAN 2018 VOL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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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L ASSIC AL M U S IC M A G A Z IN E

LEO MAN AG EMEN T

Le oClassicalMusic.com

MASTERPIECE

ERNEST CHAUSSON

바이올린 선율로 노래하는 우울의 시가, 에른스트 쇼송의 포엠

INTERVIEWS

ENSEMBLE 212

교육과 연주를 통하여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오케스트라

REGIONAL ORCHESTRA PREP CAMP 뉴져지 리져널 오케스트라 오디션 대비전략

INTERVIEW WITH THE GRAMMY AWARD WINNERS

PARKER QUARTET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파커 사중주단

HISTORY: MEET THE PIANIST

GLENN GOULD

바흐를 사랑한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MUSIC COLUMN

COMPOSER, JIHYUN KIM THREE ETUDES FOR PIANO 김지현의 세개의 피아노 에튀드

LEO MANAGEMENT


Right

Tune

245 Closter Dock Rd Closter NJ 07624

(201) 784-5050

righttune12@gmail.com



Contributors & Contents

La Musica CLASSICAL MUSIC MAGAZINE

Publishing Director 김 은희

Eunhee Kim

Editor in Chief 홍 아르미

Armee Hong

Perspectives & Info. Editorial Note

3

Information

Music Standardized Testing System | 노 윤화

20

Reviews

Vianden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 이 지현

32

Managing Editor 노 윤화

Yoon-Wha Roh

Features

Design Director

Cover Story

Parker Quartet 파커 사중주단

정 종윤

Institution

NYSMA: New York School of Music and Arts

26

Interview

뉴저지 리져널 오케스트라 오디션 대비 전략 | 정 선분

34

Ensemble 212: New York based Orchestra

36

Contemporary Music

세개의 피아노 에튀드

12

Korean Advisor

History

Pianist: Glenn Gould 피아니스트 클렌 굴드 | 노 윤화

14

존김

Masterpiece

Ernest Chausson: Poeme 에른스트 쇼송의 포엠 | 홍아르미

18

Player's Tips

Tips for Flute Players 플룻교육 올바로 알기 | 송 가연

24

Singers Guide to Proper Singing | 박 정화

28

영혼의 울림-하프시코드 이야기 | 이 은지

42

Jongyoun Jung

Marketing Director 유 수정

Crystal Yu

Junior Reporter 유 경민 지나 리

Kyungmin Yoo Gina Lee

John J. Kim

광고 및 후원 문의: La Musica 편집부 E: lamusicaleo@gmail.com KOR: +82) 10.2992.5702 NY: +1) 201.723.9254

Columns

Instru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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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현

LEO MANAGEMENT A: 272 Closter Dock Rd Suite 3, Closter, NJ 07624 E: leoclassicalmusic@gmail.com T: 201.723.9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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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 MANAGEMENT


Editorial Note New year, New wishes

새해, 음악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불과 며칠 전 2017년의 새해를 맞이한 것 같은데, 벌써 찬바람이 불고, 한 해가

저물어 가니 시간이 빠르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모든것이 빠르게 더 빠르게 돌아가고 발전되는 상황에 현대인들은 뒤쳐지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강박때문이 아닐런지, 모두들 제각각 다르게 생기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뒤쳐진다고 혹은 실패했다고 생각하는것은 모순이 아닐까? 이러한 생각들때문에 많은 이들이, 과정은 간과하고 결과만 중요시하게 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음악분야에서도, 성공만을 추구하는 음악교육은 결과가 정해 놓은 목적에 도달치 못했을때 목적의 부재로 좌절하고 흥미를 잃어가는 음악도들과 그로 인하여 음악의 다양성 또한 사라지게 할 것이다. 음악도를 이끌어야 하는 교육자나 혹은 성인으로써의 책임은 좋은 음악교육환경뿐만 아니라 그들이 꿈 꿀수 있도록 돕고, 음악속에 건강한 철학과 사상이 깃들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음악교육자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와 권위를 앞세운 '자리매김'이 아니라, 음악으로 표현하는 음악도들의 순수성과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방법이야말로 타인에게 인정받기만을 위한 성공지향적 음악이 아닌, '소통, 치유, 향유의 음악'으로 표출되어 많은 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오디션부터 큰 공연까지 방대한 범위에서, 순위 혹은 평가에 초점을 두는 것보다, 준비하는 과정 안에서 생겨나는 미묘한 부분까지 소통하고 공감한다면, 음악을 배우고 연주하는 본질적인 목적과 나아가 음악가로서의 사회적 사명감을 잃는 불행한 결과는 없을 것이다.

어느 한 정치인의 지지문에서 읽은 글귀가 떠오른다. "동감을 표현하라, 동감을 거꾸로 읽으면 감동이다. 서로에게 감동받자." 단어를 이용한 말장난 같지만, 곱씹어 읽으면 정말 인생의 해답 같은 말이다.

Publishing Director Eunhe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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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Interview with The Grammy Award Winners

PARKER QUARTET

'비범한 그 무엇' - 뉴욕타임즈 '빼어난 기교와 상상력 풍부한 해석' - 워싱턴 포스트 Interview by La Musica Photography by Jamie Jung & Cameron Wittig

바이올리니스트 Daniel Chong, Ying Xue, 비올리스트 Jessica Bodner, 첼리스트 Kee-

Hyun Kim으로 구성된 Parker String Quartet 은 요즘 많이 활동하는 젊은 사중주단 중에서도 가장 핫 하고 향후 몇년 간의 연주 스케줄이 빡빡하게 채워져 있는 단체이다.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Grammy Award에서 2011년, 현대음악의 거장 Ligeti의 사중주 음반으로 Best Chamber Music Performance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보스턴 지역을 베이스로 하는 파커 사중주단은 명문 아이비리 그 하버드 음악학과의 상주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한국인 멤버 첼리스트 김기현씨가 대표로 라뮤지카 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었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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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Parker Quartet

"...but in our quest to be “perfect,” it does bring you to a higher standard." Kee-Hyun Kim, Cellist

파커 사중주단 결성에 대해 말해주세요. 어떤 계기로 팀

2011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한 경험을 얘기해 주세

을 만들게 되었는지요? 그동안 멤버 교체 등은 있었는

요.

지요?

“Gyorgy Ligeti의 현악 사중주 음반으로 그

“저희 사중주단은 2002년, 멤버 모두가 보

래미를 수상했는데요, 엘에이에서 열린 시상식에 저만

스턴에 있는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대학생활을 할

유일하게 참석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습

때 결성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실내악에 대한 열정은 있

니다. 저 외의 다른 세 명은 재미 겸 경험 삼아 시상식에

었지만 이 사중주단이 앞으로의 커리어가 될 것이라고는

참석했는데, 우리가 진짜 수상을 하게 된 순간에는 정말

그땐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사실 학교 실내악 수업 학

믿을수 없을 정도로 흥분됐었어요. 다른 멤버들은 텔레

점을 위한 것이었죠. 그리고 지난 15년간 단 한명의 멤버

비전에 방송되는 메인 시상식에도 참석해서 좋은 시간을

교체만 있었습니다. 현재 멤버 중 바이올리니스트 Ying

보냈다고 하더군요.”

Xue는 2013년에 조인했습니다.” Tell us about the beginning of Parker quartet.

What intrigued you to form the quartet? And were there any member changes since the beginning?

You won Grammy award best chamber performance in 2011. Could you share more details about this experience?

"We received the Grammy for our re-

cording of the complete works of Gyorgy Ligeti

"The quartet was formed in 2002,

for string quartet. I was the only member of our

while we were all undergraduate students at the

group who didn’t attend the ceremony in Los An-

New England Conservatory, in Boston, MA. We

geles, and I’m still kicking myself for it. The oth-

shared a love for chamber music but did not get

er three members went, just for fun and for the

into it at first thinking that it would be our career

experience, and were obviously thrilled beyond

path - it was really mostly for chamber music

belief when we actually ended up winning! They

credit! We’ve had only one member change in

also attended the main ceremony (the only part

our 15 years together, with Ying joining us in

that is televised) and had a blast!"

2013." 그동안 많은 컴페티션을 하셨고, 좋은 결과들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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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사중주단은 일찍 부터 많은 컴페티션에서 입상

컴페티션을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게 무엇인

하며 파워를 입증했다.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컴페

지요? 컴페티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티션 수상, 프랑스 보르도 현악 사중주단 컴페티션

요?

에서는 대상과 모차르트 특별상을 수상, 그리고 챔

버 뮤직 아메리카 에서 주관하는 권위있는 클리블랜

는 과정은 대단한 부담이고, 다소 긴장되는 경험이지만,

드 사중주단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 과정에서 “완벽”해 지려는 우리의 탐구가 더 높은 기

“컴페티션에서 연주하고 그것을 위해 준비하


Cover Story | Parker Quartet

Kee-Hyun Kim, Cello(L) / Jessica Bodner, Viola / Ying Xue, Violin / Daniel Chong, Violin(R)

준으로 이끌어 주지요. 컴페티션을 하는 기간에는 성실 하고, 잘 훈련되고, 철저해 지는 자세들이 요구됩니다. 앙

prepare the chamber music competition? Could you give some advices to those who

What will it feel like to perform on stage in front of a (foreign) audience? How can we, as an en-

상블 전체 연습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

prepare competitions?

력을 쏟아 부어야 하죠.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준비

"Playing at, and preparing for, mu-

play? Everybody in your group is nervous - when

가 끝났다면, 실전에서는 스스로를 믿고, 다른 모든 것에

sical competitions is an enormously stressful,

you’re on stage be inclusive, be sure to commu-

대해서는 신경을 끄고 최고의 연주로 재 창조 하는 일만

and somewhat unnatural, experience, but in our

nicate to each other, and always listen! Practice

남았습니다. 일단 무대에 올라가게 되면, 심리적인 준비

quest to be “perfect,” it does bring you to a higher

starting each piece, as first impressions really do

나 시각적인 것에 대한 준비가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나

standard. I think there is a time for competitions,

make a lasting impression!"

랑 똑같은 것을 원하는 다른 경쟁자들과 같은 장소에 있

and during that time it pays to be diligent, disci-

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외국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

plined, and thorough. You have to really put in

사중주 말고 솔로나 오케스트라 뮤지션으로서의 활동도

은 어떤 기분일까? 우리가 연주하기 전에 앙상블로써 우

the time and effort, both as an individual and as

하시는지요?

리 스스로를 하나로 어떻게 모아야 할까? 컴페티션에서

an ensemble.

는 모든 멤버가 긴장하게 되는데, 무대위에서는 포괄적

If you’ve done everything you can in your power

업들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East Coast Chamber Or-

이 되야 하고, 다른 멤버와 잘 소통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to prepare, then all you can do playing-wise is to

chestra, A Far Cry, Ditto ensemble 같은 단체들과 함

항상 들어야 해요! 그리고 첫인상이 정말 오래 가기 때문

trust yourself, try to shut everything else out, and

께 연주 하곤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티칭도 많이 하

에 각 곡마다 시작 하는 연습을 하세요.”

re-create your playing at it’s best.

게 되는데요, 실내악 코칭 뿐 아니라 개인 레슨도 하고 있

Once you’re at that stage, some mental prepa-

어요.”

Parker quartet participated in numerous competitions earning many favorable results.

What is the most important thing when you

semble, gather ourselves collectively before we

“우리 전부 어느 정도는 사중주 외에 다른 작

ration, and visualization, could be helpful. What will it feel like to be in the same place as numerous others, all who want the same thing you do?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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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Parker Quartet

Photography by Jamie Jung & Cameron Wittig

Other than the quartet career, do you also perform as soloist or orchestra musician?

"All of us, to some degree, have other

projects outside of the quartet, performing with other ensembles such as East Coast Chamber Orchestra, A Far Cry, and DITTO ensemble. As we get older we find ourselves teaching more as

기도 합니다. 하버드 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풀타

“보통 1년에서 2년 정도의 프로그램들이 미

임 실내악 수업을 그들의 음악 교과과정에서 단순히 필

리 정해 집니다. 매년 우리는 12곡에서 15 곡정도를 연주

수가 아닌 정말 핵심 과목 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

하는데, 그 중 대다수는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드

이 저에게는 특별한 점으로 다가왔지요.”

보르작 바르톡 과 같은 스탠다드 레퍼토리 지만 이런 작 곡가들과 동시대에 살았지만 좀 더 덜 연주되는 곡들을

Tell us about your residency at Harvard. Compared to previous residencies, are there

well, not just chamber music, but also individual

any unique features at Harvard?

students."

"That’s a little difficult to answer as

Harvard is really our first full-time residency at

탐구 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오늘날 쓰여지는 현대 곡 들 처럼 우리가 도전해야 하는 프로그램 역시 좋아하고요. 연주를 많이 하기 때문에, 보통 12곡에서 15곡 정도를 가 지고 3개 혹은 4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짜서 선보이게 되 지요.”

현재 명문 아이비리그 하버드 대학 음악 학과에서 Art-

any school. The residency is multifold - the Uni-

ists in Residence 로 지정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versity presents us in 4 concerts over the course

How do you choose repertoire for recital?

파커 사중주단은 세인트 토마스 대학, 미네소타 대학, 세

of the school year; we give weekly private en-

인트 폴 챔버 오케스트라, 미네소타 퍼블릭 라디오에서

semble coachings as part of a Chamber Music

2 years in advance. Every year we carry about

도 레지던시 경험이 있다.

course; we visit music history, theory, and com-

12-15 works, the majority of which are standard

하버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을 해주세요. 그

position classrooms; we work with, and perform

quartet repertoire, such as Mozart, Beethoven,

전의 다른 레지던시와 비교해서 하버드만의 독특한 점

student composer’s works; as well as some oth-

Schubert, Dvorak, and Bartok, to name a few.

이 있다면요?

er activities. What makes this residency special

We also like to explore lesser performed works

“하버드가 우리의 첫 풀타임 레지던스 이기

to me, is the fact that Harvard, essentially a lib-

of those periods. We do like to program more

때문에 비교는 좀 어렵겠네요. 하버드에서는 다양한 일

eral arts college, found it not only necessary, but

“challenging” works, too, as well as music being

들을 합니다. 일단 1년에 4번의 콘서트를 하고 있고, 매

truly vital, to make available a full-time chamber

written today. Because of the high number of

주 실내악 수업의 일환으로 앙상블 코칭을 하고 있고요.

music course as part of their music curriculum."

concerts, we’ll usually have 3 or 4 programs of those 12-15 works and offer it to presenters."

음악사, 음악 이론, 작곡 같은 수업도 방문합니다. 작곡가 학생과 같이 일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쓴 곡을 연주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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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ertoire is chosen at least 1, if not

보통 공연을 위한 레퍼토리는 어떻게 선택하시는지요?


Cover Story | Parker Quartet

"우리는 보통 짧은 섹션이던 긴 섹션이든 전체적으로 연주해 보면서 시작합니다...리허설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중점에 두고 연습할지 확실한 목적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짚어내서 디테일하게 연습하는 것은 테크닉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요..."

가장 좋아하는 사중주 곡이 있나요?

Do you have the least favorite piece?

“멤버들마다 이 질문에 대한 의견이 다르고,

"I think the least successful composi-

Please tell us your rehearsal strategy.

"We usually begin by playing through

또 모두 좋아하는 곡들이 때에 따라 바뀌는 편이에요. 지

tions are the ones that really do not have much

things, whether they’re short sections or larger

난 시즌에 제가 선호했던 두 곡은 쇼스타코비치 퀄텟 3번

to say, or communicate. Fortunately 95% of the

chunks. We spend time discussing musical ideas

과 슈베르트 G Major 퀄텟 이었습니다.”

time, we get to choose the pieces that we play,

in quite some detail - we talk about harmony;

and it is rare that we would be performing a piece

phrasing; overall structure; moments of tension

that we did not believe in."

and moments of release; articulation; compos-

What is the quartet’s favorite piece to perform?

er’s intentions, etc. We’ll dedicate a portion of 리허설 방법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리허설을 진행하시

our time to work on more technical things like

ent, and I imagine everybody’s individual opinion

는지요?

balance, intonation, and ensemble.

changes quite a bit, depending on the situation.

“우리는 보통 짧은 섹션이던 긴 섹션이든 전

I think it’s important to have a goal in mind - plan

This past season, my two favorite pieces to per-

체적으로 연주해 보면서 시작합니다. 세세한 부분에서

ahead what you’re going to work on. Pick a sec-

form were Shostakovich’s 3rd string quartet, and

음악적인 아이디어를 나누느라 시간을 보내는데, 화성,

tion that’s problematic and work on it in detail,

Schubert’s G Major quartet."

프레이즈, 전체적인 곡의 구조, 긴장을 주어야 하는 부분

working out any technical issues. Make sure ev-

"Everybody’s opinion on this is differ-

과 풀어야 하는 부분들, 아티큘레이션, 작곡가의 의도 등

erybody is involved, listen to what others have to

연주하기 꺼리는 작품들도 있나요?

등에 대해 얘기하지요. 우리는 또한 밸런스, 음정, 앙상블

say, be flexible, respectful and kind!"

“저는 성공적이지 못한 작품들은 그 안에 얘

등 기교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일정한 시간을 투자합니

기할 것이 딱히 없거나 대화할 것이 없는 작품들이라고

다. 리허설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중점에 두고 연습할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가 무엇인가요?

생각해요. 다행히도 95 퍼센트 정도는 우리가 연주할 곡

지 확실한 목적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들을 우리가 직접 고르기 때문에, 우리가 별로 신뢰하지

있는 부분을 짚어내서 디테일하게 연습하는 것은 테크닉

는 두해 전 여름, 락포트 실내악 페스티벌에서 피아니스

않는 작품들을 연주할 기회가 무척 드뭅니다.”

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주지요. 모든 사람들이 다 적극적

트 메나햄 프레슬러와 함께 드보르작 피아노 퀸텟을 연주

으로 참여해서 서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듣고, 유연한 사

한 것입니다. 공연을 위해 같이 한 짧은시간 동안 단지 프

고를 가지고, 서로에게 친절하고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

레슬러의 존재만으로도 벌써 많이 배운 느낌이었죠. 그

합니다.”

와 같이 고령의 나이에, 그리고 수십년 동안 축적된 수많

“최근 기억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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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Parker Quartet 향후 몇년 간의 연주 스케줄이 꽉 차 있을만큼 바쁜 그 들 이지만 공연장을 떠나 있을 때에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찾기도 하는 파커 사중주단. 가끔 찾아오는 휴식기에는 요가 클래스를 다니기도 하고, 짐 에서 운동을 하고,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등 다 른 평범한 이들과 비슷한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Photography by Jamie Jung & Cameron Wittig

은 연주 경험으로 아마도 전에 수백번도 더 연주했을 작

현재 예정되어 있는 공연들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곧 뉴

품에서 여전히 아름다움과 창의적인 음악적 영감을 찾아

욕에서의 연주 계획도 있으신지요?

성되지만, 그 수명이 긴 단체는 많이 없다. 네 명의 각기

낸다는 것은 감동일 뿐 아니라 고무적인 일이지요.”

일년 사이에도 수많은 사중주단 단체들이 결

“지금 현재 2017-2018년 시즌을 막 시작해

다른 개성의 연주자들이 성격 차이로 많이 부딪히기도 하

다가올 가을, 봄에 많은 공연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

고, 클래식 음악계 안에서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도 결코

번 시즌에는 미국 전역에서 공연들이 계획 되어 있는데,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2년에 창단되어 15년이

캘리포니아, 미네소타, 미시건, 미주리, 노스 캐롤라이나,

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오며 연륜과 경험이 축적된 파

"One of the most memorable concerts

사우스 캐롤라이나, 알캔사스, 테네시 뿐 아니라 이곳, 보

커 사중주단은 신생 단체들에게 롤 모델이 될 정도로 모

for me in recent memory was two summers ago,

스턴에서도 많은 공연이 있을 겁니다. 뉴욕은 슈나이더

범적이고 성공적인 사례지만, 멤버 모두 아직도 30대의

when we had the opportunity to perform Dvor-

콘서트 시리즈의 일환으로 2월에 방문 예정입니다.”

젊은 음악인들이다. 남은 긴 음악 인생동안 그들이 들려

As a group, do you have the most memorable concert?

ak’s piano quintet at the Rockport Chamber Music Festival, with the pianist Menahem Pressler. I feel like I learned so much, just by being in his

줄 앞으로의 15년, 30년 후의 하모니가 어떻게 변해갈지 Would you share your upcoming concert

schedule? Ant plans to give concert in New

presence in our short time together. To me, it

York near future?

was not only inspiring, but also re-assuring, that

even at his advanced age, after years and years

new 17-18 season, with many concerts planned

of experience, he still found beauty and creative

for the upcoming Fall and Spring! This season

inspiration in a piece he had probably performed

we’ll be all over the U.S., including California;

many hundreds of times before."

places in Minnesota, Michigan and Missouri; in

"We are now at the beginning of the

North and South Carolina, Arkansas and Tennessee; in the Northeast, and of course many concerts closer to home, here in Boston, MA. We will be in New York in February, as part of the Schneider Conc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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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기대되는 이유이다. M



Music Column

Jihyun Kim - Three Etudes for Piano, 2016 김지현의 세 개의 피아노 에튀드

György Ligeti 피아노 에튜드에서 영감을 받아 일상의 현상을 묘사 유망 신예 작곡가 김지현의 세개의 피아노 에튀드는 각각 제한된 음

라 곡의 음색적 대조를 극한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

정 소재와 아티큘레이션 안에서 다양한 음악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탐색해 본 곡이다. 헝가리의 현대 작곡가 리게티의 피아노 에튜드

제3번 <Pulsar Glitch>

에서 영감을 받아 대조되는 음정 간격, 음색, 화음과 옥타브 등을 사

나선형의 음정간격으로 이루어진 패시지(passage)와 격렬하게 타

용하여 세개의 곡이 각각 대조되는 음악적 소재를 가지고 일상에서

악기와 같은 효과를 요구하는 양극 음역대의 코드 연타로 극명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현상 또는 소리를 묘사하였다.

대조가 예고 없이 나타나는 곡이다. 마치 오래되어 스크래치가 많 이 난 CD가 음악에서 나오는 중간중간에 튀는 소리가 나듯이, 예

제1번 <Effervescent>

기치 않은 고장으로 일정한 맥박을 지닌 에너지가 중간중간 방해를

제목처럼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혹은 탄산음료에서 톡톡 터지

받는 현상을 표현하였다. 나선형의 음형은 매우 빠르고 일정한 간

는 방울 등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2도와 7도의 음정 간격 만을 사용

격으로 엑센트가 사용되었는데 이 엑센트들이 음형 에너지의 방향

하여 작곡된 에튀드이다. 첫 프레이즈에서 나오는 8분음표 리듬형

성을 만들어 내고 악상이 고조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앞 서 말한 1

은 피아노의 레지스터를 옮겨가며 전위, 모방 되는데, 일정한 간격

번, 2번에 비교하여 이 마지막 에튀드가 연주자에게 가장 고 난이

을 지나 순서가 도치되거나 역행한다. 2주제의 내성 라인도 리듬형

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데, 마지막까지 Glitch의 역할을 하는 양극

이 명확한 규칙을 따라 변형된다. 이 에튀드가 연주자에게 요구하

음역대의 코드 연타를 ff 의 악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힘의 배분

는 테크닉은 정확한 아티큘레이션 (스타카토와 논 레가토)의 구현

을 생각해야한다. 또한 각 성부에 표시된 엑센트들의 위치가 동시

과 엄격한 리듬 통제이다. 특히 정확한 쉼표의 길이 표현, 악상의 비

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연주자에게 모든 손가락의 매우 정확한 독

례적인 변화, 그리고 2주제에서의 소스테누토 페달과 댐퍼 페달의

립성을 요구하는 곡이다.

복수 사용이 까다롭다. 이렇게 세개의 에튀드의 특징과 연주자에게 요구되어지는 테크닉 제2번 <Chamber of Mirrors>

을 살펴보았는데, 이 세곡은 독립적으로 연주가 가능하면서도 함께

코드와 옥타브 소재의 대조되는 음색을 통해, 거울에 둘러 쌓여 물

연주되었을 때에 만들어 지는 맥락과 큰 흐름이 있다. 이 곡의 완

체가 무한대로 비치는 허상의 세계를 묘사하였다. 특히 코드 진행으

전한 초연은 코넬대학의 Barnes Hall 에서 연주되었으며, 그 중 먼

로 이루어진 슬픈 듯 한 멜로디가 고음역대의 옥타브 연타와 대조를

저 작곡된 일부가 인디애나 음대에서 초연되었다. 피아니스트가 화

이루며 현실과 환상 사이의 모호해진 경계를 표현한다.

려한 기교와 음악적 상상력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앞으로

첫번째 에튀드와 비교하여 테크닉적으로 덜 까다롭지만, 옥타브 레

도 꾸준히 젊은 연주자들이 도전해 볼 레퍼토리로 자리매김 할 것

가토라는 음향적인 효과를 얼마나 섬세하게 듣고 연주하느냐에 따

이라 생각한다. M

Editor 노윤화 / 피아니스트 New England Conservatory 예비학교 교수 Towson University 겸임 교수 인디애나 주립 음대 박사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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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Music Column | Album

Tanglewood Music Cen-

sition Competition, Samadis' Compo-

ter, MetLiveArts at the Metropolitan

sition Competition, 창악회 콩쿨, 음연

Museum of Art, Mayfest (Cornell

작곡콩쿨 등에서 입상하였으며, 그 작품

International Chamber Music Festi-

들은 Editro Sconfinarte 와 XXI Century

세계'를 표현하는 두번째 에튀드,

val), University of South Florida New

Archives에서 출판되었다.

예측불허한 리듬의 구성이, 예기치 않은 고장으로 일정

Music Festival, Midwest Composers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 후,

Symposium,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

Indiana University 에서 Associate In-

전 등의 국내외의 다양한 영향력있는 음

structor로 음악 이론을 가르치며 작곡

악제에서 소개되었다. 그는 The Amer-

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Cornell

ican Prize, Otto R. Stahl Memorial

University에서 Sage Fellowship 으

Award, PUBLIQ Access, Libby Larsen

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Kevin Ern-

Prize, Florence String Quartet Call for

ste, Roberto Sierra, Claude Baker, PQ

Scores, Juventas Ensemble Call for

Phan, 윤성현, 이시현, 김택수를 사사하

Scores, RedNote New Music Compo-

였다.

"엄격한 리듬의 규칙과 통제로 표현된 첫번째 에튀드, 코드와 옥타브 소재의 대조되는 음색을 통하여 '허상의

한 맥박을 지닌 에너지가 중간중간 방해를 받는 현상을 표현한 세번째 에튀드."

Jihyun Kim Composer

Jihyun Kim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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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Editor 노윤화 / 피아니스트

Meet the Pianist 2: Glenn Gould 바흐를 사랑한 괴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탄생 85주년을 기념하며...

“내가 만약 남은 내 생애를 사막같은 섬에 갇혀서 단 한 명의 작곡가만 듣거나 연주 할 수 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바흐를 고를 것이다. 나는 (바흐의 음악 이외에) 모든 것을 아우르고 나를 매번 이렇게 깊게 감동시키는 다른 음악을 생각할 수 없으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바흐의 음악이 내포하는 인간주의는, 그 모든 기교와 화려함을 넘어서는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이다.” - 그라모폰 인터뷰 중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삶

격까지 더해져서 당시로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상천외 한 굴드의 음악이 탄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한 여름 두꺼운 외투에 베레모,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까지 낀 글렌 굴드의 독특한 모습은 지금까지도 그를 대표하는 별명 “괴짜”의 모

이 후 1957년 글렌 굴드는 냉전이 한창이던 소련에서 2주간의 연주

습으로 종종 회자된다. 그를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

여행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유럽 순회 연주를 시작했다. 그는 소련

려놓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을 녹음할 때에도 그는

에서 연주회를 열었던 최초의 캐나다인 이었다. 소련에서의 성공적

위에서 말한 옷차림에 악보 뭉치, 수건, 생수 두 병, 알약통 5개, 그

순회 연주 이후 카라얀이 이끄는 베를린 필, 레너드 번스타인이 이

리고 그를 위해 특별 제작된 피아노 의자를 들고 나타났다고 한다.

끄는 뉴욕 필과 함께 음반 녹음 및 방송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였

이렇듯 평범할 수 없었던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85년 전

다. 당시 굴드는 콘서트 현장에서 최고의 각광을 받는 피아니스트

1932년 9월 25일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

로 자신의 경험과 음악의 평을 넓히며 크게 성공했으나 1964년 4

아버지와 피아니스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음악적 재

월 10일,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마지막 연주회 이후 더이상 청중 앞

능을 드러낸 그는 세살부터 악보를 읽고, 다섯살에 작곡을 시작하

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갖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오직 스튜디오에만

였으며, 10세에 토론토의 로얄 컨서바토리에서 피아노, 오르간, 음

틀어박혀 레코딩에만 전념한다. 그가 평생 동안 연주한 연주회 횟

악이론을 배웠다. 이후 13세에 독주자 종합시험을 통과하여 콘서트

수는 미처 40회가 안된다고 한다. 근래 권위있는 국제 콩쿨 우승자

피아니스트의 인정을 받으며 이듬해 음악이론 시험에 합격하여 최

가 1년에 평균 60-100회 정도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을 생각하면

고 성적으로 컨서바토리를 졸업하게된다.

매우 적은 횟수이다.

같은 해 굴드는 1946년 14세의 나이로 로얄 컨서바토리에서 베토

굴드는 집에서 언제나 밤 늦게까지 연주하며 연습하는 것은 물론 악

벤 4번 협주곡으로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시작

보와 음악 외에 다양한 책을 읽으며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한 피아

한다. 특히 그의 1955년 뉴욕 데뷔연주는 그의 삶에서 매주 중요한

니스트였다. 그는 라이브 무대에서의 활동을 접은 이후에도 스스로

역할을 한 콜럼비아 레코드 사의 데이비드 오펜하임과의 만남을 갖

라디오 쇼를 기획하거나 단편 필름을 기획하고 감독하고 직접 출연

게해주었다. 1955년은 굴드에게 가장 중요한 해라고 일컬어 지는

하는 등, 작가, 방송활동, 작곡, 지휘 등 그가 가진 모든 재능을 사용

데, 그 이유는 바로 가히 충격적이라고 불려지는 골드베르크 변주

해 다양한 방면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다

곡 (Goldberg Variations BWV 988) 의 첫 레코딩이 나온 해이기

양한 재능을 가졌음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는 사회적이

때문이다. 이 음반은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찬사를 받으며 당시 가

고 외향적인 성격은 못되었다. 그는 대인기피증도 심했고 타인과의

장 많이 팔린 음반 중 하나가 되었다. 이전의 모든 해석과 연주 전통

악수도 극도로 꺼렸다. 연애도 몇 번 있었고 한 때 결혼까지 갈 뻔한

을 무시하고 그만의 개성과 독특한 음색으로 연주한 이 음반을 두고

진지한 관계도 있었지만 결국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평론가들은 ‘미친 놈의 연주’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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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드의 독창적인 연주 해석은 그의 성장환경에서 유래한다. 그는 당

굴드는 1982년 50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뇌졸증으로 사망한

시 음악적으로 큰 주류를 이루었던 빈은 물론 프랑스에서도, 모스크

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굴드는 그의 연인에게 자기는 50살에 죽을

바에서도 음악을 배우지 않았으며 19세기의 흐름을 이어받은 대가

것이라고 자주 말했다고 한다. 예민한 성격의 굴드는 평소에도 자

들에게 사사받은 일도 없었다. 따라서 그의 음악은 고전적인 형식

신의 건강을 끔찍하게 챙기곤 했다. 그는 젊은 시절, 특히 연주 여행

에 구애받지 않았으며 템포의 설정도, 프레이징도, 장식음의 처리

을 다니던 당시, 자주 꾀병을 부려 후에는 정말 아프다고 호소하여

도 굴드만의 고유한 해석에 따른 것이었다. 여기에 기괴한 그의 성

도 주치의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La Mus ica


History | Glenn Gould

George Goodwin Kilburne, 1871 <The Piano Lesson>

테크놀로지야말로 나와 음악과 바깥 세계를 연결시켜 주는 고리

”At concerts I feel de-

생각했고, 자신의 연주 중 가장 좋은 부분

meaned, like a vaudevillian” 라이브 콘

만을 샘플링하여 최고의 완성도를 높이고

서트를 할 때엔 마치 보드빌 배우처럼 내

싶어 했다. 그는 이러한 편집 과정을 창조

자신이 초라해진다.

적 과정으로 생각하였으며 ‘연주의 좋은

길지 않았던 그의 생애에서 콘서트 피아

부분만을 뽑아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음

니스트로 활약한 것은 10년 남짓한 시간

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조적 행위’라 믿

이며 30세 이후에는 오로지 음반을 통해

었다. 관객으로 인해 연주가 왜곡된다고

서만 청중들과 소통하였다. 굴드는 공연

믿었던 굴드는 이렇듯 실연에서는 이루어

을 싫어한 정도가 아니라 혐오했다. 그는 ‘

질 수 없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음악’

음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청중일수록 연

에 매료되어 오로지 레코딩만이 그의 작

주자에 대해 가학적인 욕망을 가지고 있

고 섬세한 표현을 제대로 들려줄 수 있는

다’고 생각해 그러한 적의에 직접적으로

매개체라고 생각하였다.

노출되는 연주회장을 기피하였으며 청중 의 비판적인 의견이 자신의 창조적인 음

1981년, 한 번 녹음한 곡은 다시 녹음하지

악을 받아들이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는

않는다는 자신의 철칙을 깨고, 26년 전 처

신념을 갖고 있었다. 그는 연주회장과 결

음 녹음했던 장소에서 <골드베르크 변주

별함으로서 청중 앞에 서는 데에 사용될

곡>을 다시 녹음 한다. 이 두번째 음반은

노력을 절약했으며 남아도는 열정 전부를

첫번째 것과 비교하여 템포, 프레이징, 트

레코드 제작에 투자하였다.

릴 및 장식음 모두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데, 굴드는 이 두번째 음반을 통해 기술적

굴드는 녹음실이 주는 통제와 친밀감을

진보와 세월을 거치며 진화된 새로운 해

유독 좋아했다. 굴드는 녹음 기술을 자신

석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의 예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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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Glenn Gould

어린 학생들은 따라하지 말아야 할 자세 굴드는 피아노에 아주 가깝게 구부정하게 앉는데 이를 위해 의자

앉아서 건반을 잡아당기듯이 연주하는 자세를 가능하게 했다. 이

다리를 잘라낸 자기만의 의자를 가지고 다녔다. 굴드의 아버지가

런 자세로 연주하면 건반에 대한 통제를 쉽게 하면서 각 음표의 분

직접 손으로 만들었다는 이 의자는 다리가 모두 고무로 만들어진

명함과 개별성을 유지하면서도 빠른 템포로 연주하기에 용이하다.

것이었다. 굴드는 이 의자에 앉아 그 특유의 연주자세를 만들어 냈 다. 허리를 구부정하게 앉아 마치 건반 속으로 파고들기라도 할 것

굴드가 미국에서 연주했던 영상들을 보면 기괴하다 싶을 정도의 모

처럼 건반을 향해 머리를 깊이 박고, 몸을 전후좌우할 것 없이 비

션을 볼 수 있는데 그는 음악에 도취되어 몸을 앞뒤로 움직이기도

틀어가며 움직이는 그의 연주 모습은 이 특수한 의자가 없이는 불

하고, 황홀한 표정에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가도 갑자기 온통 얼굴

가능한 것이었다.

을 찌푸리고 입을 크게 벌리기도 하고, 한 손만으로 연주하는 부분 에서는 다른 한 손을 높이 들고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로얄 컨서바토리에서 알베르토 게레로(Alberto Guerrero)를 사사

한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 굴드는 콧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알 수 없

하며 굴드는 팔은 가만히 둔 채로 오로지 손가락만을 독립적으로

는 낮은 소리로 끊임없이 무언가 중얼거리는데, 무의식적인 그의 노

움직여서 건반을 치는 기술을 연마하였다. 이러한 주법은 건반과

래는 그의 어머니가 연주를 모두 노래하도록 시킨 어릴 적 경험에

연주자의 몸을 비슷한 높이에 두고, 건반을 위에서 치지 않고 낮게

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굴드의 영원한 뮤즈 바흐 ‘울퉁불퉁하고 괴상한 모양의 커다란 진주’라는 포르투갈어에서 유

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평가되어진다.

래한 ‘바로크 Baroque’ 라는 용어는 과장된 표현을 일컬으며 비꼬 는 듯한 뉘앙스로 본래는 부정적인 뜻을 내포한다. 프랑스 계몽 사

굴드는 바흐 시대 악기의 여리고 별로 변화가 없는 소리를 늘 염두

상가 장 자크 루소는 바로크 음악에 대해 “화성적으로 혼란스럽고,

에 두고 음색의 섬세하고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하였

전조와 불협화음이 가득하고, 노래는 굳어있고, 자연스럽지 못하며,

다. 따라서 굴드가 연주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피아노 연주

음정도 잡기 어렵고, 움직임은 억지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

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마치 쳄발로 연주처럼 맑고 가볍다. 그는 건

큼 바로크는 풍부하다 못해 지나칠 정도의 과장된 감정이 표현된 시

반이 매우 가벼운 스타인 웨이 사에서 나온 CD318 피아노를 사용

대이며 따라서 그 예술 양식은 화려하고 다양한 표현이 성행하였다.

했는데, 굴드의 음반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매우 빠른 스피드는 아 마도 이 피아노의 가벼운 건반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가 만들

이러한 사조는 음악에도 당연히 반영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음악은

어 내기를 원했던 음색의 미묘한 차이, 주법의 극적인 변화는 대형

연주자의 감각과 경험. 그리고 기호에 따라 즉흥적으로 기교를 최

연주회장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가 레코딩을 선호

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연주자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허용해 놓았다.

한 이유도 음색의 미세한 차이를 명확히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매

바로크 시대의 원전(Urtext) 악보들에는 음표이외의 아티큘레이션

체였기 때문이었다.

표시가 매우 드문데, 그로 인해 연주자는 작곡가의 의도에 얽매이지 않고 음표 외에 프레이징, 아티큘레이션 및 악상까지도 상대적으로

굴드가 연주하는 바흐에는 분명 다른 연주자의 그것과는 다른 뭔가

자유롭게 악곡을 해석할 수 있다. 굴드는 이러한 바로크적 성향을

가 있다. 그는 바로크 음악을 매우 바로크답게 연주했던 연주자이

제대로 이해하며 그만의 해석을 건반위에서 재현했다. 그는 바흐의

다. 또한 그는 바흐의 음악 안에서 가장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

음악에 내재하는 캐논, 모방기법 등 그 본질을 확실히 이끌어 내면

다. 바흐 음악의 엄격한 모방 대위적 텍스처 안에서 그만의 명료한

서 당시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했을 정도로 자유롭게 바흐를 연주했

음색과 기술적 능숙함으로 바로크 음색의 섬세함을 만들어내며 연

다. 비록 그가 현대 피아노를 사용하였고, 현대적 주법을 이용하였

주자 자신의 자유로운 감정과 해석을 표현하였다. M

음에도 불구하고 굴드가 만들어내는 자유로움은 바흐 음악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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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History | Glenn Gould

“I think that if I were required to spend the rest of my life on a desert island, and to listen to or play the music of any one composer during all that time, that composer would almost certainly be Bach. I really can’t think of any other music which is so all-encompassing, which moves me so deeply and so consistently, and which, to use a rather imprecise word, is valuable beyond all of its skill and brilliance for something more meaningful than that — its humanity. — Gramophone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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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piece

Ernest Chausson

Poème for Violin, Op. 25

바이올린 선율로 노래하는 우울의 시가, 에른스트 쇼송의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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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르미

Armee Hong, Violinist

이화여대 음대 학사 졸업 인디애나 주립대 블루밍턴 석사 졸업 인디애나 주립대 블루밍턴 박사 과정 수료 뉴욕예술학교, 레오매니지먼트 부대표 뉴욕클래시컬심포니, 뉴욕클래시컬 카메라타 단원 뉴욕 클래시컬 유스 오케스트라 공동 디렉터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될때마다 나는 언제나 프랑스 작곡가 에른스트 쇼송이 작곡 한 바이올린 독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 포엠이 생각난다. 19세기 말 예술이 꽃피 웠던 파리에서 수많은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쇼송이기에, 이 작품을 듣노라면 몇년 전 에 나온 Midnight in Paris 라는 영화 처럼 나도 모르게 타임 슬립을 하여 19세기 후반 파리의 살롱에 앉아 있는 상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부유한 중산층 출신이었던 에른스트 쇼송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법학을 공부하였지만 그의 예술의 대한 열망은 결국 그가 24세가 되던 해, 법을 포기하고 파리 고등음악원 에 등록하여 당대 프랑스 최고의 작곡가 였던 쥴스 마스네와 세자르 프랑크와 작곡 공 부를 시작하게 만든다. 부유한 가정환경 덕분에 일찍이 음악 뿐 아니라 문학과 그림에 도 조예가 깊었던 쇼송의 집은 당대 중요한 예술가들이 빈번하게 방문하는 파리의 주 요 살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는데, 마네, 드가, 로뎅 같은 화가들, 스테판 말라르메나 앙 드레 지드 같은 작가들, 그리고 프랑크, 포레, 드뷔시 같은 작곡가들로 언제나 집이 북 적댔다. 그의 대단한 인맥에도 불구하고, 쇼송은 지나칠 만큼 겸손하여 자신의 작품 홍 보에는 영 소질이 없었고 그의 작품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주목을 받기까지에는 꽤 오 랜 시간이 걸렸다. 마침내 그가 세상에 이름을 막 알리려던 그의 나이 44세, 자전거 사 고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쇼송은 그의 짧은 음악 인생 동안 오페라를 포함, 가곡, 종교 음악, 실내악, 교향곡 등 여 러 장르의 곡을 남겼지만 그의 가장 잘 알려진 대표곡은 지금 소개하는 1896년 작곡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포엠이다 . 작곡가의 친구이자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 트 위젠 위자이는 쇼송에게 바이올린 협주곡을 의뢰 했지만 쇼송은 협주곡 작곡을 부 담스러워 했고, 대신 이자이에게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짧은 곡을 제안하게 되는데, 그 결과물이 오늘 우리가 듣는 이 작품이다. 원래 이 곡의 부제는, Le Chant de l’amour triumphant (The song of Love Triumphant) 로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 네프의 동명 소설(한국에서는 '사랑의 개가'로 번역 되었다)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태 리를 배경으로 쓰여진 이 소설은 한 여자, Valeria 를 사이에 두고 사랑에 빠진 두 절친 한 젊은이-화가인 Fabio와 음악가인 Muzio-의 삼각 관계 에서 시작하는데 Valeria가 Fabio를 남편으로 택하자 Muzio는 Valeria를 향한 감정이 마를 때까지 돌아오지 않기 로 결심하고 극동 지역으로 긴 여행을 떠난다. 5년 후 그가 돌아와 여행의 경험을 풀어 내는 것이 주된 스토리인 이 소설은 이국적이며 기묘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이다. 투르게 네프 역시 쇼송의 친구 이자 쇼송이 가장 좋아하던 작가 들 중 한명으로 쇼송은 이 소설 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 보다 이 소설이 가지고 있는 음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곡 에 전반적으로 배치하는 장치로 이용했다. 후에 쇼송은 이 부제를 지워버리고 Poème symphonique로 수정했으나 다시 지금의 제목인 Poème으로 최종 수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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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Masterpiece | Ernest Chausson

Claude Monet <San Giorgio Maggiore Venice, 1908>

"...투르게네프의 소설, Le Chant de I'amour triumphant(사랑의 개가)이 가지고 있는 음울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배치하는 장치로 이용...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특징인 색채적인 화성이 15분 여간의 시간동안 듣는 이의 귀를 잡아끄는 곡..." 이 곡은 세 개의 연결된 섹션으로 이루어진 단 악장으로 구성되어

요즘 바이올리니스트 들 보다는 과거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

있다. 저현악기와 관악기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솔로 바이올린의 독

의 음반을 찾아 듣게 된다. 나의 어린시절을 함께한 음반은 David

백으로 이어지는데, 솔로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멜랑콜리한 1 주제

Oistrakh 가 Charles Munch가 지휘하는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연

는 작품 전체를 지배한다. 오케스트라가 뒤이어 이 주제를 재연주하

주한 1955년 레코딩이다.(RCA) 오이스트라흐의 군더더기 없는 간

고 나면 나오는 더블스탑이 곳곳에 배치된 독주 바이올린의 인상적

결한 연주는 바이올린 소리가 서늘하게까지 느껴진다. 또 다른 추천

인 긴 카덴자는 이자이가 이 곡의 작곡에 어느정도 참여 했음을 알

음반은 Ginette Neveu 가 Issay Dobroven 가 이끄는 필하모니아

게 해 주는 곳이다. 앞서 얘기한 주제는 두번 돌아 오는데, 한번은

오케스트라와 연주한 1946년 스튜디오 레코딩과(EMI) Christian

곡의 중간에 그리고 다른 한번은 마지막에 배치함으로써 곡의 구성

Ferras 가 Georges Sebastian이 이끄는 벨기에 내셔널 오케스트

면에서 있어서 아치 형태를 완성하였다. 이 구간 사이에 위치한 빠

라와 녹음한 1953년 레코딩이다(DECCA). 우연이지만 지넷 느뵈

른 템포의 2주제, 3 주제는 극적 긴장감을 높여준다. 프랑스 인상주

역시 30세라는 이른 나이에 갑작스러운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마

의 음악의 특징인 색채적인 화성이 15분 여간의 시간동안 듣는 이

감했으며 크리스티앙 페라스는 평생을 앓아온 우울증을 이기지 못

의 귀를 잡아끄는 곡이다.

하고 49세에 자살했다. 이들의 비극적인 스토리가 쇼송의 것과 겹 쳐서 일까, 서정적이고 섬세한 이들의 연주는 우울한 이 곡의 감성

바이올리니스트들이라면 꼭 정복해야 할 레퍼토리 이기 때문인지,

과 잘 맞아 떨어진다. M

수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이 곡을 녹음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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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Music Standardized Testing Systems 음악 레벨 진단 테스트의 종류 및 장단점 알아보기 노윤화 / Pianist New England Conservatory 예비학교 교수 Towson University 겸임 교수 인디애나 주립 음대 박사 졸업

“우리 아이, 레벨 테스트 필요할까요?” 매년 전 세계에서 많은 수의 학생들이 음악 레벨 테스트에 도전한다. 이미 테스트 경 험이 쌓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또래 친구들에게 서로 몇 학년이냐는 질문 대신 레벨 몇 을 받았냐는 질문을 하기도 한다. 레벨 테스트의 장점으로는 학생들이 다양한 시대의 곡을 연주할 수 있으며, 연주 외에도 음악 이론 및 기본적 음악 소양을 기를 수 있다. 이 외에도 테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계획하여 데드라인에 맞추어 시간 안 배를 하고, 공개 평가에 대한 부담에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한편, 심사위원의 평가 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데에 스스로 생각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앞으로 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연 주력을 기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 꼭 한번씩은 도전해 볼만 한 기 회이다. 다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레벨 테스트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그에 따른 준비 과정도 천차만별인 만큼, 많이 알 수록 내 아이에게 맞고 음악에 대한 흥미를 북 돋아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 다 섯 가지를 소개하고 이들의 장단점을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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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Testing Systems

Associated Board of the Royal Schools of Music 매년 93개국 630,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응시한다는 영국 왕

필요한 요건들을 상세히 찾아볼 수 있다. 이 테스트의 장점은 미

립 음악 학교에서 주관하는 이 테스트는 가장 체계적이고 128년

국에서만이 아닌 세계에서 통용되는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의 전통을 자랑하는 음악 레벨 테스트 시스템이다. 악기 연주 만

과, 연주 능력 뿐만 아니라 음악을 체계적이고 전반적으로 배울

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케일/아르페지오와 같은 테크닉, 음악 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레벨을 선택적으로 고를 수 있어 꼭 순

론, 시창/청음과 초견 능력까지 테스트 한다. 성악을 포함한 모

서대로 해야 할 필요 없이 원하는 레벨을 테스트 받을 수 있다.

든 악기(피아노,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하프, 오르간 등)를 위

연령의 제한도 없음으로 환갑이 넘으신 어르신들도 많이 응시하

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레벨은 Grade 1 부터 8까지 있다. 이론과

신다고 한다. 단점은 준비해야 할 부분이 아주 광범위 해서 많은

초견을 제외하고 연주 능력만을 보는 디플로마 프로그램도 있으

학생들이 이 테스트를 위해 거의 한해 이상 준비해야 한다는 것

며, 음악 이론만 따로 테스팅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역

과Syllabus에 정해져 있는 곡들 안에서 골라야 하기 때문에 연주

사가 오래된 프로그램인 만큼 심사 기준도 아주 체계적으로 갖

곡 선택의 자유가 제한된다. 곡 뿐만 아니라 초견이나 시창, 청음

추어져 있다. 웹사이트에 2년마다 Syllabus를 갱신하는데, 선택

을 위한 교재를 이 회사가 출판한 책으로 써야 하고, 시험 과목마

할 수 있는 연주곡의 리스트가 명시되어 있으며, 각각의 레벨에

다 책을 따로 출판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

The Piano Guild (American College of Music Teachers / National Guild of Music Teachers) Texas에서 1929년에 시작된 Piano Guild 레벨 테스트는 미국

Collegiate, Young Artist로 나뉘며, 각 레벨에 세부 분류가 A,

내에서만 700군데 이상의 오디션 센터를 운영하며 이제 막 피

B, C, D 다시 한번 나뉜다. 테스트를 받은 학생에게는 각각 Eval-

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초보 학생부터 전공생, 대학생, 신예 연

uation Report, Certification, Commemorative pin이 수여된

주자 까지 폭 넓은 학생이 참가한다. 연령 제한은 없으며 한번

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정해진 룰이 없이 학생이 자율적으로

에 여러 그룹에 지원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언급한 다

선택하는 곡으로 응시하면 된다는 것과, 각자 잘할 수 있고 원하

른 프로그램에 비해 가장 유연하게 학생과 선생님이 상의하여

는 과목만을 선택하여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케일도 본

준비할 수 있다. 초견이나 시창, 청음, 아르페지오 테크닉 평가

인이 연주하는 곡에 쓰인 키만 필수로 알아야 하고, 나머지 키는

를 학생이나 선생님의 선택으로 빼거나 더할 수 있으며 연주 곡

학생 스스로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다. 참가비도 앞에서 말한 프

의 갯수도 한 곡에서 20곡 까지 연주할 수 있다. 응시할 수 있는

로그램 중 대학부와 일반부를 제외하면 가장 저렴하다. 연주곡

그룹 또한 매우 다양한데, 연주 곡을 모두 외워서 하는 그룹, 외

또한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ABRSM, RCM 처럼 지

우지 않는 그룹, 재즈 프로그램, 피아노 듀오, 피아노가 속한 쳄

정된 교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단점은 아직은 피아노 외에

버 앙상블, Social Music, 작곡가나 장르에 따른 Special Medal

다른 악기는 응시할 수 없다는 것과 학생의 선생님이 반드시 협

Program(소나티네, 소나타, 초기 바흐, 후기 바흐)도 있다. 학생

회의 회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 연주 능력에 따라 Elementary, Intermediate, Preparatory,

Music Teachers National Association Student Competition 미국에서 가장 큰 비영리 음악 선생님들의 협회인 MTNA에서는

뉜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음악이론이나 기타 과목을 제외한

매 해 협회 회원인 선생님들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콩쿠르

실기에 집중한 평가를 한다는 점, 입상 경력을 미국 내 50개 주

를 개최한다. 이 콩쿠르의 특징은 주 단위로 시작하여 각 주에서

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인정해 준다는 점이다. 사립 학교 입학 전

1등을 뽑아 동부, 중부, 서부의 Division에서 경합하여 1등을 뽑

형 때에도 이 콩쿠르의 입상 경력은 예외없이 가산점을 인정받

아 전국 컨퍼런스에서 마지막으로 1등을 뽑는 프로그램이다. 레

는다. 단점은 경쟁을 해야 하는 만큼 학생의 부담감이 크고, 학생

벨 테스트와는 달리 콩쿠르의 특성 상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해

의 선생님이 반드시 협회의 회원이어야 하며, 또한 학생이 반드

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나이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뉘며 심사위

시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 MTNA는 콩쿠

원이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연주에 대해 도움이 되는 평과 앞

르 외에도 매달 eFestival 이라는 평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으로 공부할 방향에 대해 제안을 하도록 되어있다. 반드시 입상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15분 미만의 자유곡으로 선곡하여 비디오

하지 않더라도 참가 했다는 것 만으로도 공식적 인정과 좋은 경

레코딩을 보내면 위촉된 심사위원들이 듣고 평가 해주는 프로그

험이 되며 미국 전역에서 인정받는 콩쿠르이다. 작곡, 관악, 피아

램이다. 곡의 선택도 15분 미만이면 여러 곡을 녹음할 수 있으며,

노, 현악, 성악, 목관, 앙상블 부분으로 참가할 수 있으며 11세에

접수하고 2-3주 안에 심사위원들의 평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서 14세, 15세에서 18세, 19세에서 26세까지 총 세 그룹으로 나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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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Testing Systems

The Royal Conservatory of Music Certificate Program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 온타리오의 왕립 음악원에서 만들어진

위의ABRSM과 같이 매우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음악 전반에

시스템인데, 13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북미지역에서만 한 해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연령 제한이 없으며 선택적으

500,000명 이상이 응시한다고 한다. ABRSM과 마찬가지로 모

로 응시하는 레벨을 고를 수 있다. ABRSM에 비해 북미에서 받

든 악기가 가능하며 레벨테스트의 성적에 따라 Certificate은 물

을 수 있는 혜택이 조금 더 실질적이며 고등학교 졸업 학점 인정

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ARCT Diploma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은 큰 장점이다. 단점 또한 과목이 광범위하여 레벨 시험을 준비

매우 우수한 학생에게 왕립음악원에서 Gold Medal Award를 수

하는 데 있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 또한 선택할 수 있

여하며, 캐나다는 물론 미국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고등학교

는 실기 곡이 제한되어 있고 교재를 과목에 따라 하나하나 구매

졸업을 위한 이수 학점으로 인정해주기도 한다. 악기마다 레벨1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반드시 RCM 교재를 써야 한다

부터 10까지 있으며, 이 프로그램 역시 실기 이외에 테크닉 (여

고 되어있지 않지만Syllabus에 명확히 명시되어 있는 곡 및 연

기서는 Etude로 분류), 음악 이론, 시창, 청음, 초견까지 음악의

습 과제들을 준비하는 데 있어 이 프로그램에서 출판한 책을 사

전반을 평가한다. 레벨 8 이상에서는 기본 과목 이외에도 음악

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분석, 대위법, 음악사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이 테스트의 장점은

Yamaha Grade Examination System 1967년 일본 Yamaha Music Foundation에서 부터 출범한 이

응시 과목의 하나로 테스트 하기도 한다. 또한 기본 음악적 소양

시스템은 현재 미국 및 전세계 40 개 국가 이상에서 실행되고 있

테스트 (Fundamentals of Music Exam) 과목을 따로 운영하여

으며 미국 내 약 20개 주에 도입된 야마하 음악 학교를 통해 치

더욱 체계적인 음악 이론을 공부할 수 있다. 이 음악 이론 테스트

뤄지고 있다. 시험 등록, 시험 장소, 결과 확인 및 수료증 수령 또

에는 기존의 음악 이론에 더하여 화성학, 반주법, 편곡법, 그리고

한 지역의 야마하 음악 학교에서 할 수 있다. 야마하 테스트는 학

변주법 까지도 포함된다. 자세한 응시 가능 악기에 대한 레벨 정

생을 위한 프로그램 만큼 선생님을 위한 프로그램도 매우 체계적

보는 아래 표를 참조하면 된다.

으로 운영 되고 있는데, 학생들이 응시하는 프로그램은 Grade 9,

야마하 음악 교육 방식의 특징인 귀로 듣고 악기로 들은 소리를

8, 7, 6의 네 단계로 나누고, 교사가 응시하는 프로그램은Grade

재현하여 연주하는 스킬은 이 테스트에서도 중요한 역할로 작용

5, 4, 3의 세 단계, 그리고 가장 까다로운 전문 연주자 프로그램

하는데, 테스트의 마지막 부문에서 학생의 ‘듣기’ 능력을 집중적

을Grade 2, 1로 나누고 있다. 레벨이 올라갈 수록 숫자가 적어지

으로 본다. 멜로디를 들려주고 따라 연주하게 하고, 같은 멜로디

며 전문 연주자 프로그램은 학생이나 교사에 상관없이 응시 가

를 다른 조로 전조해서 연주하게 하는 등 다른 시스템과 비교하

능하다. 학생들을 위한 테스트는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

여 귀로 음을 인지하고 악기로 재현하는 능력이 평가된다. 이러

할 수 있으며, 야마하 음악 학교에 등록 하지 않아도 테스트를 받

한 특징은 야마하 테스트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듣고 따

을 수 있다. 응시 과목은 자유곡, 즉흥연주, 초견, 청음, 그리고 독

라하는 과정을 여러차례 연습해 본 학생에게는 수월하지만 이 방

특하게도 피아노와 전자 피아노Grade 3에 한해서, 학생 본인이

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 외에 교재

작곡한 곡을 연주해야 한다. 야마하는 전통적인 악기 외에도 전

는 반드시 야마하에서 출판된 책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특히 ‘듣

자 키보드와 일렉트릭 기타를 만드는 회사인 만큼 이에 따른 교

기’ 부분을 연습하기 위해 야마하의 교재를 권장한다. 교재는 야

과 과정이 따로 있는데, 전자 키보드의 경우 본인이 편곡한 곡을

마하 음악 학교에서 구입할 수 있다. M

Student Grades

Grade

13

12

11

Student Grades 10

9

8

7

Teacher Grades 6

5

4

3

Piano Electone Fundamentals Junior Music Course Fundamentals Skills Survey Classical Guitar Guitar Fundamentals Violin Drums Electric Guitar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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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Performer Grades 2

1



Column "세 사람이 걸어가면 그 중에 스승이 있다." - 공자 공자의 말처럼 우리 모두 누군가의 스승이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 할것이 다.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필자 또한 스승이 있다. 인연을 통해 누군가는 자신의 살아갈 방향을 깨닫고, 누군가는 타인에 대한 신뢰를 배운다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누군가 를 가르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것을 새삼 잊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러한 노 력의 일환으로, 음악적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 위 하여 필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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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Column | Player's Tips

Tips for Beginning Flute Players 플룻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바른 방법으로 연습하기 잘못된 방법으로 오랜시간 연습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마치 한 그루의 어린 나무처럼 무한한

연습이 무엇을 위한 연습인지를 인지하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영양분을 과하지 않게 주고 빛

소리연습을 할 때는 음이 많이 없기 때문에, 테크닉적으로 어렵지

을 잘 받게 해주는 것은 나무로 자라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않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의 경우 그냥 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

은 나무를 키우는 사람의 관심과 사랑이며, 아이를 가르치는 일도

이들에게 이 음들을 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라고 생각 하고 소리

마찬가지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관심

를 내보라 하면 아이가 신중하게 정제된 아름다운 소리를 내려고 노

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다르고 재능이 다르기에 선

력한다면 소리연습의 효과를 결과로 보게 될것이다.

생으로서 그것을 파악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며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한것이다. 예를

무작정 연습이라는 명분하에 시간을 보내며 연습하는 것은 시간허

들면, 한 아이는 타고난 음악적 소질로 연습을 그다지 열심히 하지

비이다. 학부모들은 가끔 아이가 연습을 많이 안한다고 하소연을 늘

않음에도 불구하고 콩쿠르 같은 경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어 놓기도 한다. 한때 그런 하소연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아이들

경우와 반면, 다른 한 아이는 타고는 음악성은 없지만 선생님이 알

에게 연습을 할때마다 녹음을 해서 이메일로 보내라고 한 적이 있었

려주는 연습방법으로 성실히 매일 꾸준히 연습을 하고 차츰차츰 실

다. 그럼 연습을 제대로 조금 더 오랫동안 하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력을 쌓아가지만 콩쿨같은 경연 대회에서는 아직 그다지 성과가 없

서 시작한 것이 었는데 어느새부터 레코딩 속 아이들의 연습은 소리

다. 후자의 경우가 결국 전자를 이기는 경우를 더 많다. 그 것은 학

내며 시간 때우기 식이 되어있었다. 보통 연습의 질보다 연습 시간

생에게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발전 시키는 훈련을 통한 결과

양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보통 부모가 아이에게 오늘 두시간

라 할것이다. 전자의 경우, 대게 아이가 타고난 자신의 재능을 믿기

연습하라고 시켰을 때, 아이가 생각하는 두시간은 어린 학생에게는

때문에 연습의 구체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후자

긴 시간일것이다 . 전공자가 아닌 성인일 경우 의지를 컨트롤 할수

의 경우, 스스로 끊임없이 자문한다. 무엇이 부족한가, 무엇이 지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40-50분인데 아이가 집

나에게 필요한 연습인가? 의지가 있는 자문이라 할것이다 그 의지

중할 수 있는 시간은 30분 내외 일 것이다. 연습은 얼마나 하는 것

가 스승을 비롯한 타인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발전의 기회

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

를 더 많이 갖게 되는 것이다. 반면, 전자의 경우, 무조건적인 기술

래서 레슨이 필요한 것이고 스승이 필요한 것이다.

향상과 음악을 논하기 보다는 연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일깨워 주 는 것이 중요하다. 되게 전자의 경우, 많은 아이들의 성향이 메트로

아이들은 늘 표현해 주길 바라는 성향이 짙다. 아이들의 성향에 따

놈과 연습하기를 힘들어한다. 마치 앞으로 힘껏 달려나가고 싶어하

라 그 사랑의 표현을 달리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칭찬을 들으면

는 달리기를 잘하는 아이에게 일정하게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게 하

더 잘하는 학생이 있고 약간의 꾸중이 아이로 하여금 동기를 부여

는 일과 같다. 이런경우, 아이에게 왜 이렇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

해 더 열심히 하는 학생도 있다. 칭찬보다는 약간의 승부욕을 자극

설득을 시켜야 한다.

시켜주면 더 잘하는 아이가 있고, 약간의 꾸중을 들으면 원래 보다 더 실력발휘를 못하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이에게 무

기본기 연습은 누구에게나 힘들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것이

작정 칭찬만 할 수도 없는 일 일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아이의 성격,

다. 보통의 경우 특정 멜로디가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 없이

아이의 성향 이런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분석이 되었을 때, 스승

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튼튼한 기둥없이 튼튼한 집을 짓기가

은 학생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길로 안내할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어렵듯 올바른 기본연습 없이는 튼튼한 실력을 가지기 어렵다. 나

학부형과 선생님의 끊임없는 관심과 소통이 아이에게 더 나은 길

의 스승님 중 한분은 소리 연습 시작하는 음 옆에 思(생각 사)를 적

을 제시 할수 있게 된다.

어주셨다. 그리고 생각없이 하는 소리 연습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이처럼,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신뢰가 기본으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 스승으로서 제자를 향한 관심과 애

기본기를 중시 하는 선생님의 레슨 경우 소리연습, 스케일연습, 테

정, 제자로서 스승을 향한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되었을 때, 학생의

크닉연습 위주로 기본 연습을 권유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되새겨준

실력은 일취월장 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음악을 더욱

다. 소리연습은 소리를 위한 연습이고 스케일 연습은 스케일을 위

더 사랑 할수 있는 연주자로 성장 할것이다. M

한 연습, 그리고 테크닉 연습은 테크닉을 위한 연습이라고. 지금 이

Editor 송가연 / 플루티스트 Peabody Graduate Performance Degree Peabody Master of Music Faculty of New York School Music and Arts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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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itution

홍아르미(좌) 김진환(중) 김은희(우)

New York School of Music and Arts 토탈 뮤직 에듀케이션의 최강자 뉴욕 예술학교

명문 음대와 아이비리그 진학의 가장 확실한 동반자로 입소문이 나있는 니즈마는 여러 학생들이 줄리어드, 예일, 맨하탄, 매네스등 명문 음대와 예비학교에 합격 하였고, 컴페티션, 리저널, 올 스테잇, 올 내셔널 오디션 등에 아주 좋은 성적으로 입상 하는 등 각 악기별로 뛰어난 두각을 나타 내고 있다. 니즈마의 클래스는 만 4세 이상 부터 가능하며 현악기, 관악기, 피아노, 성악 등의 레슨이 가능 하다. 뉴욕예술학교(이하 NYSMA)는 현재 미동부 지역에서 명실 공히 최

룹이 이끄는 원스탑 시스템을 통한 토탈 에듀케이션이다. 지도 강사

고의 음악 교육 기관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

들은 담당 학생과 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상담 및 관리를 통해 각 학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하고 있는 본교를 비롯, 클로스터와 맨하탄에

생들의 레벨과 준비 상태에 따라 Regional, All-state, All-County,

도 스튜디오가 운영 되고 있으며 서울에도 지사가 있다.

All-National Audition, NYSSMA, 지역 콩쿨, 국제 콩쿨 을 준비시

니즈마는 미국 최고의 명문 음대 석박사 출신으로 현재 가장 왕성

키며, 음대 및 프리 컬리지 입시도 전문가 그룹이 학생과 함께 오

하게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전문 강사 30여명이 개인 레슨, 그룹

디션 뿐 아니라 서류 준비부터 프리 스크리닝 레코딩까지 철저하게

레슨, 실내악 수업 및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있으며 음악 교육에 꼭

준비한다. 또한 니즈마는 연간 50회 이상 카네기홀, 링컨센터, 멀킨

필요한 음악 이론과 음악 감상 프로그램을 같이 병행하여 그 전문성

홀, 디메나 센터, 퀸즈 컬리지 르프락 홀 등의 주요 콘서트 홀에서 리

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대통령 봉사상 파트너 단체로 선정된 뉴욕

싸이틀, 실내악, 오케스트라 연주를 열어 학생들에게 많은 연주 기

클래시컬 유스 오케스트라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되고 있어 커리큘

회를 주고 있으며 프리 컬리지나 음악 대학에 진학 하려는 학생 외

럼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별히 김은희 공동 대표가 꼽는 니즈

에 일반 대학에 입학 하는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제공 하여

마의 가장 큰 장점은 등록 즉시 이루어지는 매니지먼트 전문가 그

명문 아이비리그에 많은 학생들을 입학시키고 있다. M

Editor La Mus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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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Column Singers Guide to Proper Singing 누구나 시도해 볼수 있는 발성법 Editor 박정화 소프라노

| Dr. Julie Junghwa Park

이화여대 음대 성악과 맨하탄 음대 대학원 및 전문 연주자 과정 Rutgers University 박사 졸업 카네기홀 데뷔 독창회 및 Steinway Hall, Yamaha Hall, Symphony Hall 연주 활동 중 Lorin Maazel Castleton Music Festival Young Artist 현 펜실베니아 주립대 Lock Haven University 음악대학 교수

많은 성악 전공자와 비전공자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공통적으로 받게되는 질문들이 있 다. 호흡은 어떻게 써야 하며, 목이 아프지 않고 노래 할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또 목관 리에 있어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지 등등 자신의 몸을 직접 악기로 다루어 소리를 내야 하는 Singing의 특성상 너무나도 다양한 각도에서 그 방법을 설명할 수 있기에 이미 많 은 책들과 아티클들이 현존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글을 통하여 Singing의 기본 개념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누구나 시도해 볼수 있는 발성법을 소개하 여 노래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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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Column | Singers Guide

"...호흡의 중심을 배꼽 아래에 두고 어깨와 가슴은 힘을 빼고 숨을 들여 마시고 내뱉은 형태로써 처음 그 방법을 찾기는 힘드나 꾸준히 연습을 하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호흡법이다. 요가나 명상이 가미된 운동을 할 때에도 많이 사용되는 호흡으로써 음 전달력과 힘, 그리 고 지속력이 강해 장르를 불문하고 기본적으로 꼭 알고 연습해야 하는 호흡이다."

Singing 의 시작

복식호흡

대부분의 학생들이 노래를 하는 것은 목으로 소리를 내

위에서 거론한 바 있으나, 복식 호흡을 시작하기 위해서

게 호흡을 들여마시고 내뱉는 연습을 해본다. 'S'라는 자

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무리하게 목소리

는 호흡의 중심을 배꼽 아래에 두는 것이 중요 하다. 사

음을 앞에 붙임으로 호흡연습시, 실제 노래할 때의 느낌

를 사용하여 연습하고 정작 공연날에는 그 실력을 발휘

람마다 몸의 형태가 달라 정확히 몇 인치 밑인지 그 치수

을 가질 수 있다.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노래의 기본은 호흡 연습

를 말할 수 없으나 그 지점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

이다. 좋아하는 노래를 그저 바로 불러 보고 싶은 그 마

다. 우리가 흔히 가지고 노는 풍선을 한번 불어보자. 풍선

1) 긴 S 를 붙여서 연습.

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호흡 연습이 충분히 된 후

에 숨을 '후' 하고 불어 넣 을때 배꼽 아래 어디인가에 살

2) 짧은 S를 붙여 호흡을 끊어가며 연습.

에 자신의 목소리를 그 호흡에 살짝 얹는다는 개념을 먼

짝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곳이 바

(배를 세개 밀거나 칠 필요없이 가볍게 풍선 지점을

저 가지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야만 오랫동안 목소리가

로 우리가 호흡을 들여 마시고 내 쉴 때 중심이 되어야 할

터치 해 주듯이 호흡을 내 뱉으며 연습하면된다.)

상하지 않고 하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게 된다.

지점이다. 만약 풍선이 없다면 손을 주먹쥐고 풍선을 부

호흡법

는 시늉을 해도 느낄 수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이제부터

이러한 호흡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호흡을 들여 마실

이 지점을 '풍선지점'이라고 명칭하겠다. 풍선지점을 찾

때 배 앞부분 뿐만이 아닌 옆구리, 그리고 등 뒤까지 몸이

았다면 이제 숨을 마시고 내뱉을 차례이다.

살짝 동그랗게 되는 느낌이 생기게 된다. 그때가 이제 목

호흡은 크게 흉식과 복식 호흡, 그리고 두가지를 섞은 믹 스 형식으로 나뉜다. 흉식(가슴)호흡은 우리가 일상 생활 에서 사용하는 호흡으로써, 숨을 들이쉴 때 가슴과 어깨 가 올라가는 형태이다. 별다른 연습을 하지 않아도 이 흉 식 호흡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으며, 가

소리를 사용할 단계이다. 1) 입을 열고 천천히 풍선지점으로 숨을 들여마시고 내뱉기. 2) 입을 닫고 천천히 풍선지점으로 숨을 들여마시고 내뱉기.

요나 뮤지컬 장르곡들을 부를 때에는 흉식사용 및, 복식

발성연습 가장 기본적인 발성 연습은 모음을 사용한 A, E, I, O, U 로 시작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언어에 따라 이 모

호흡과 섞은 믹스 형식을 자주 사용한다. 이러한 장르들

입을 닫고 여는 차이점을 설명하자면, 입을 여는 복식호

음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A'모음은 이

은 목소리의 볼륨이나 목소리 진동을 마이크를 사용해

흡은 프레이즈가 짧고 순간적인 힘을 요할 때 사용하기

태리어 'A'에 비하여 그 소리가 조금 뒤로 가 있는 편이라

조절가능하므로 어떤 마이크를 쓰느냐에 따라 Singing

편하며, 입을 닫는 복식호흡은 곡이 길고 지속력있게 소

발성연습시 이탈리안식의 밝고 앞으로 뻗어나오는 모음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에 다양하게 믹스 된 호흡

리를 내보내야 할 때 사용하면 좋다. 성악가들에 따라 입

을 낸다고 생각하는것이 좋다. 자신이 Singing Beginner

법을 사용한다.

을 열고 하는 호흡을 선호하거나, 코로 숨을 들여 마시고

라면 Avowel로 바로 시작하지 말고, 자음 'M'을 앞에 붙

그러나 이 흉식 호흡만으로는 호흡자체가 얕아서 그 지

입을 닫는 호흡을 선호하는 부류로 나뉘지만, 필자는 두

여서 연습을 시작해보자. (예시. Ma, Me, Mi, Mo, Mu)

속력이 짧고 자칫 잘못 사용할 경우 목에 무리가 가능 경

가지 방법을 다 연습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연습하면 소리의 방향이 뒤로 빠지는 것을 막아

우가 많다. 그래서 오페라나 전통 클래식 장르에서는 사

이러한 호흡연습 과정 중, 간혹 복식호흡이란 배가 볼록

주고 조금더 자연스럽게 Avowel이 앞으로 나갈 수 있

용하지 않는다.

하게 앞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고 세게 힘으로 배를

게 된다.

그렇다면 복식 호흡은 무엇인가? 호흡의 중심을 배꼽 아

밀어부쳐야 하는 것으로 오해 하는 학생들이 있다. 배가

래에 두고 어깨와 가슴은 힘을 빼고 숨을 들여 마시고 내

얼마나 앞으로 나오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풍선

1) 단 음으로 길게 연습. [도: MA——, 레: MA——]

뱉은 형태로써 처음 그 방법을 찾기는 힘드나 꾸준히 연

을 불 때 온 힘을 다하여 호흡을 밀어부치지 않지않는

2) 세 음으로 연습. [도레미레도: MA———]

습하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호흡법이다. 요가나 명상

가? 큰 풍선을 천천히 분다고 상상해보자. 복식호흡 연습

3) 5음으로 연습. [도레미파솔파미레도: MA———]

이 가미 된 운동을 할 때에도 많이 사용되는 호흡으로써

은 자연스럽게 최대한 몸의 힘을 빼고 시작하는 것이 좋

음 전달력과 힘, 그리고 지속력이 강해 장르를 불문하고

다. 위의 1, 2번 연습을 충분히 한 후 풍선 지점을 몸에 익

모음을 바꾸어가며 섞어서 연습하고, 단음이 아닌 여러

기본적으로 꼭 알고 연습해야하는 호흡이다.

혔다면, 이제 그 호흡에 'S'를 넣어서 최대한 길고 균일하

음을 넣어서 연습시, 음사이에 소리 변화가 일어나지 않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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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 Singers Guide 고 일정하게 이어지도록 노력한다. 5음 연습이 충분히 이

티스트 여야 한다.

여 몸을 릴렉스 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다시한번 말

루졌다면, 이 후, 음을 늘려 12음, 24음으로 만들어 연습

2) 악보에 쓰인 음악기호, 반주파트, 모든 것들에 집중

하지만 Singer는 자신의 몸이 '악기'이다.

할 수 있고, 리듬 또한 붓점리듬으로 바꾸거나 스타카토

하라.

위 사항들을 살펴보면 Singer의 몸관리는 운동선수의 몸

로 변형해 연습하는 방법등 그 방법은 다양하다. 이러한

관리와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꾸준한 자기관리에

발성 연습은 하루 또는 일주일 열심히 했다고 끝나는 작

앞서 말한바 있지만 작곡가는 이미 악보에 어느 부분에

서 비롯된 건강한 음식 섭취와 운동, 그리고 휴식, 이것은

업이 아니다.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서 더욱 강렬하게 표현해야 하며, 또 어느 부분에서 섬세

쉽지만 어려운 Singer에게 필수적인 사항이다.

처음에는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온 몸이

하고 부드럽게 노래해야 할 지를 다 써 놓았다. 악보를 보

아프고, 건강해 진다는 생각이 나지 않는 것처럼, 발성 또

고 그대로 읽는 앵무새가 아닌, 곡을 꼼꼼히 살펴보고 충

한, 처음에는 목이 아픈것만 같고 몸이 불편할 수 있다.

분히 이해 한 후, 자신의 색깔을 덧입히는 작업을 거쳐야

감기 및 질병시 컨디션 조절

그러나 꾸준히 한 달, 두 달, 길게는 1년정도 운동을 하다

만 진정한 Singer가 될 수 있다.

Singer가 아무리 관리를 열심히 해도 가끔 감기나 다른

보면 근육이 붙고 몸이 가벼워지듯, 발성도 꾸준히 연습

이러한 발성 및 노래의 표현을 포함한 기술적인 부분 이

질병으로 인하여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가 있다. 그런때

해 나아가야 비로서 몸에 익숙해진다.

외에도 자신의 악기, 즉 몸을 관리 하는 방법 또한 유요

에 공연이나 오디션이 잡혀있다면 더더욱 힘든 순간이

한 정보가 될 수 있기에 이 글을 마무리하며 덧붙여 설

다. 필자도 대학입시에 독감을 걸 려본적이 있으며 오디

명한다.

션에 땀을 뻘뻘 흘리며 아픈 몸을 이끌고 갔을때가 있

노래의 적용 발성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진 후, 실제 부를 곡에 호흡 과 발성을 적용할 수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새로운 곡 을 받았을때 먼저 모음으로만 불러보는 것이 중요하다. 모음 연습을 통하여 음과 음사이가 이어지는 레가토를 연습 할 수 있으며 호흡에 집중해 어느정도의 호흡을 적 절히 프레이즈마다 배분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 길 수 있다. 1) 처음은 단모음, 즉, 'A'와 같은 하나의 모음으로 연습 한다.

"...평소에 몸의 특정부분에 불필요한 긴장이나 힘이 들어갈 수 있는데 몸이 많이 아플때는 그럴 힘이 없어 몸이 저절로 이완되게 된다. 그러다보면 오직 호흡에만 의존하게 되고 오히려 노래가 더 잘 되는 것이다...이처럼 본인의 컨디션보다 자신을 믿고 호흡에 목소리를 싣게 된다면...만족할 수 있다..."

2) 그 다음은, 실제 곡에 쓰여진 가사의 모음만을 발음 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훌륭한 작곡가들은 Singer의 발성 구조를 알고 이미 그 음에 맞는 모음이 포

Singer로써의 관리

함된 가사를 곡에 써 놓았다.

Singer는 악기를 살 수 없다. 자기 자신 그 자체가 악기이

었다. 공연이나 오디션은 나 한사람만을 위해 날짜가

3) 실제 가사를 붙여 연습하되 앞서 연습한 모음에 자음

며, 특히나 목소리는 나이에 따라 변화되고 소모되는 귀

바뀌는 경우가 드물고, 관객과 심사위원들은 아프다고

을 살짝 얹는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연습한다.

중한 보물이다. 그러기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

동정표를 던져 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러한 악조건 속

한 몸에서 아름다운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에서도 최선을 다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긴 'S'를 사용하여 숨이 천천

1) 음식: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자극적인 음식,

1) 물: 음식부분에서 이야기했던 물은 아플때 더욱더 필

히 규칙적으로 빠져나갔던 그 기분을 항상 가지고 있어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그리고 목을 건조하게 만드는

요한 존재이다. 특히 감기로 인해 목이 붓고 땀이 날 경우

야 한다. 대신 어깨와 가슴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

알콜류, 카페인, 탄산음료등은 좋지 않다. 너무 강박적으

에는 물을 많이 마셔서 되도록 목을 촉촉하게 만들어 줘

하며 숨의 중심을 아래에 두고 깊숙이 들여마셔야 할 것

로 피할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 자제하며 목을 관리하는

야 한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이 아닌 미지근한 물을

을 잊지 말자.

것이 좋다. 목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물이다. 물론

수시로 마셔 주는 것이 좋다.

물은 음식은 아니지만, 여느 다른 음식보다 성대점막을

2) 가습기: 잠잘때 가습기를 틀어놓고 자라. 주변 환경을

촉촉하게 해주기에 매일 꾸준히 마실 것을 권한다. 그 외

건조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에 목건강에 좋은 것은 도라지이다. 환형태로도 판매되

3) 목을 아껴라!: 말을 아끼고 목소리를 아껴라. 당장 내

노래의 적용의 단계까지 끝낸 후, 이제는 음악적 표현을

고 있고, 도라지 구입시 꿀에 담궈 차로 마셔도 좋다. 기

일이 오디션인데 어떻게 연습을 안하냐고 묻는 학생들이

할 차례이다. 간혹 같은 곡을 두고 여러명의 Singer가 노

침과 가래를 막아 주고 목을 건강하게 한다.

많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꼭 목을 써야만 연습이 아니다.

래를 불렀을때 특별히 음악적 표현이 와 닿는 경우가 있

2) 운동: 꾸준한 운동이 꼭 필요하다. 뮤지컬과 오페라의

악보를 들고 호흡 만으로 연습을 몇시간이고 할 수 있다.

다. 타고난 음악성 때문일때도 있지만, 대부분 Singer자

경우 3시간 내내 공연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단독 콘서

상상력을 이용해 악보를 보며 머리로 노래를 부르고 호

신이 부르는 곡에 대하여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그 곡

트같은 경우도 2시간은 최소한 혼자 공연해야 한다. 또한

흡만 연습해라.

의 가사 전달, 즉 감정을 잘 전달하느냐가 그 것을 좌우

가만히 서서 노래만 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격렬한 안무

4) 자신을 믿어라!: 아이러니하게도 가끔 아플때 노래가

한다.

를 비롯 몸을 써가며 노래 해야하는 요즘 Singer들의 운

더 잘 될 경우가 있다. 평소에 몸의 특정부분에 불필요한

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폐활량을 늘릴 수 있는 수영

긴장이나 힘이 들어갈 수 있는데 몸이 많이 아플때는 그

1) 가사에 집중하라. 읽고 또 읽어라. 누군가에게 받은 연

을 비롯 유연성을 길러줄 수 있는 요가등이 좋은 운동 중

럴 힘이 없어 몸이 저절로 이완되게 된다. 그러다보면 오

애편지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자세히 보

하나 이며, 주의 할 것은 무리하게 복근 근육을 만드는 운

직 호흡에만 의존하게 되고 오히려 노래가 더 잘 되는 것

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내 입장에서, 상대방의 입장에

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다. 어떠한 몸의 컨디션에서도 오디션 장과 콘서트 홀

서, 또 제 3자의 입장에서 다르게 읽어봐라. Singer는 그

3) 충분한 휴식: 오페라 시즌이나 콘서트 시즌이 끝나

에서는 자신을 믿고 호흡에 목소리를 실어라. 믿으면 이

냥 목소리만을 내는 가수가 아니다. 연기자인 동시에 아

면 가수들은 충분한 휴식기간을 가진다. 수면을 비롯하

루어진다. M

이 모든 단계의 연습중에 호흡은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

음악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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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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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Music Festival

Vianden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at Luxembourg 바쁜 도시를 떠나 유럽 아름다운 고성에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정신없고 긴 봄 학기를 마치고 나면 다가오는 뜨거운 여름이 어떤

지막 날까지 매일 밤 계속된다. 페스티벌의 공식 일정은 2주이지만,

이에게는 힘겹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나에게 여름은 설레임이다. 매

준비 기간은 훨씬 길게 봐야 할 것이다. 일주일에 개인 레슨 두 번,

년 여름 세계 곳곳에서 음악인들이 모여 새로운 이들과 만나 여러

실내악 레슨 두 번, 스튜디오 클래스 (악기별, 교수별 마스터클래스)

가지 형태의 앙상블을 이루는 페스티벌이 많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 날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파이널 콘서트 리

지난 여름, 어떤 연주자들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어떤 화음을 만들

허설까지 스케줄에 넣으려면 상당히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게된

어 낼까, 내가 그들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수 있고 어떤 연주를 들

다. 학생 한 명이 한 그룹에만 속해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연주할 곡

려 줄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나는 유럽행 비행기

들을 미리 다 준비해서 무대에 올릴만큼 습득해 오지 않으면 연주는

에 몸을 실었다.

불가능 하다 보니 사전 철저한 연습은 필수 이다.

내가 3년째 참여하고 있는 Vianden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은 룩셈부르크라는 유럽의 작은 나라 안에서도 작은 타운인 Vian-

바쁜 도시에서 일하며, 공부하며,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경쟁에 익

den 이라는 곳에서 2주간 열리는 프로그램으로 페스티벌 내내 꽉

숙해진 우리들이지만 음악의 참 목적은 경쟁이 아니라 조화라는 것

차게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주들은 더위를 떨쳐버리기에 그

을 기억한다면 쉽지 않은 페스티벌의 준비 과정들이 결코 헛된 것

만이다.

은 아닐것이다. 앙상블이란 서로 경청하고 존중하며 토론을 통해 하나의 하모니를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Chateau de Vianden 은 룩셈부르크에 있는

이루는 것이다. 멜로디를 가진 파트가 서포트하는 파트를 콘트롤 하

총 7개의 castle 중의 하나로,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고도 무사한 유

거나 정복하거나, 혹은 나만의 실력을 뽐내기 위한 것이 되어서는

일한 성이기도 하다. 9년 전 처음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 하모니를 이뤄냈을때 그 감동과 보람은 두

도 참가자 전원이 이 아름다운 고성에서 연주를 해 오고 있는데, 천

배가 된다고 믿는다.이번 페스티벌의 리허설 내내 여기저기에서 볼

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곳이라 성의 모든 공간이 다 오픈될 수는

수 있었던 참가자들의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토론과 타협의 정경들

없지만, 콘서트 홀을 떠나 이런 고풍스럽고 색다른 분위기에서 연

이 참 아름다워 보였고 나를 울컥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개인적으

주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또한 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람들만이

로는 교수진으로 참가한 페스티벌이었지만 연주를 위한 리허설들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을 통해 자유로운 곡 해석을 하기 앞서 작곡가의 본래 의도에 충실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각

이 페스티벌의 키워드는 “음악을 사랑하는” 과 “ 함께” 이기 때문에

인하게 된 좋은 경험이 되었다.

실내악이 프로그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보통 페스티벌 참가

매년 참가하는 학생들의 재능과 매번 발전하는 모습에 감탄하고, 어

를 위한 오디션은 1월에 열리는데, 이때 선발된 학생들은 오디션 결

린 나이에 자신들이 사랑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다른 즐거움들을 뒤

과에 따라 여러그룹의 앙상블에 배정된다. 6월에 앙상블 별로 레퍼

로 하고 기꺼이 연습실 안에 자기를 가두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토리가 정해지는데, 참가자들은 이때부터 곡들을 연습하고 익혀서

음악에 온전히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내년 여름의 모습들

페스티벌이 열리는 8월 2주동안에는 각자의 개인레슨을 포함해 실

이 벌써 기대가 되고 설레이는 마음이다.

내악 수업, 리허설 등을 연주가 열리는 날까지 강도 높게 진행한다. 페스티벌의 첫번째 콘서트는 각국에서 모인 교수진들이 연주 하는

2018 Vianden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의 기간은 8월 6일

Faculty Recital 열린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선생님들도 사전에

부터 20일 까지로 참가 신청서 접수 마감일은 2018년 1월 31일 이

그룹을 짜고 준비하고 페스티벌때 만나 리허설을 가지고 연주하게

다.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교수진, 튜이션, 여행 및 숙박 정보 등 페

된다. 보통 페스티벌이 시작하고 나흘째부터 시작 되는 연주는 마

스티벌의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M

Editor 이지현, Cellist 맨하탄 음대 학사 석사 졸업 청주시향 수석단원 역임 청주교대, 한국기독교음악원 강사 역임 리틀 모차르트 콩쿨 심사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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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High School Regional Orchestra Prep Camp 뉴저지 리져널 오케스트라 오디션 대비 전략

매년 1월에 열리는 High School Regional Orchestra Audition의 입상은 All-States Orchestra Audition 참가자격과 All-Eastern Orchestra, All National Honor Ensemble Audition으로 가는 첫 관문이기에 매우 중요한 오디션이다. 이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하면, 나머지 3개의 더 큰 오디션에 참가자격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2018년 시즌 오디션 심사를 맡은 정선분 바이올리니스트의 조언을 들어 보기로 하자. 매년 학교 선생님들 부모님들의 관심이 많아 지는 것을 보아 오디션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준비요령과 팁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합격 수준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Solo는, 심시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된 부분을 연

“2014년 부터 Regional Orchestra 참여하며 보았는

주 합니다. 곡의 시작, 중간, 뒷부분이나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연주

데, 매년 참가 학생들의 실력 향상 물론 준비성도 향상되어, 이 북

할 수도 있으니 곡 전체를 잘 이해하고 예상치 못한 부분을 연주해

부 뉴저지의 수준은 전미 최고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 당황하지 않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특히, 이

Sight Reading은, 2017년 오디션에선 음악회때 연주하는 곡중의

번해에 처음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부가 Sight Reading 과제곡으로 출제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오 디션도 계속 이런 방식을 체택하는지는 아직 결정된것은 없으나

참가자격은 어떻게 되나요?

Orchestra악보에 연주방법을 지시하는 음악용어와 약식으로 표기

하는 표기법을 미리 공부하는것을 권합니다.

“NJ 고등학교에 밴드나 오케스트라 과목을 수강하는 9

학년 이상 학생은 Audition의 Sponsor가 될수 있는 자격을 가진 학

Scale은, 참가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높고 균일 합니다. 이 말을 바꿔

교 음악 선생님의 지원을 받아야 오디션에 참가 할수 있습니다.

말하면 주어진 과제 스케일을 철저히 준비하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

Home School이나 Online School을 하고 있는 학생은 Sponsor

를 가장 쉽게 받을수 있다 입니다.

가 가능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Audition에 참가할수 있습니다.”

High School Scale 과제는 모든 Major 스케일과 세 개의 minor 스케일, 그리고 세개의 Arpeggios 입니다. 각 스케일 마다 연주 방

심사분류가 여러가지이며 어렵다고 들었어요. 심사구분과 심사기

법이 다르므로 오디션 당일 연주방법을 다르게 연주해 감점되는 일

준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All States Orchestra Audition이 끝난 후 발표되는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Orchestra Audition에서 당락을 좌우하

한 곡의 솔로곡과 과제 스케일중 오디션 당일 발표된 세개의 스케

는 것은 Sight Reading입니다. 오디션 점수에서 가장 작은 비율

일, 그리고 초견곡의 점수로 48명의 바이올린 학생과 16명이 비올

을 차지하지만 잘 연주하지 못하면 낮은 점수를 받기 때문에 오디

라와 첼로, 그리고 10명의 더블 베이스 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점

션 점수에 큰 영향을 줍니다. 체계적인 리듬 공부와 임시표를 읽는

수를 산정하는 방법은, 솔로곡 50%, 스케일 30%, 초견곡20% 으

연습을 통하면 Sight Reading이 부족한 학생들도 실력향상을 할

로 동점자가 발생했을시 솔로곡 점수가 더 높은 학생이 동점자중 상

수 있습니다. Audition전, Mock Audition의 결과로 부족한 부분

위자격을 받게 됩니다.”

을 보완한다면 Regional Audition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 을것입니다.” M

합격만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 후에 자리배정도 있다고 들었어요. 자

High School Regional Orchestra Prep Camp 26-28 Dec.

리 오디션이라는 것이 따로 있나요?

10:00 AM-12:30 PM (4명 정원 @ Closter)

7:00 PM-9:30 PM (4명 정원 @ Fort Lee)

“2012년부터 Audition을 통과한 학생에 한하여, Seat-

ing Audition을 두번째 Rehearsal이 끝난 후에 실시하고 있습니다.

Middle School Regional Orchestra Perp Camp 13-15 Jan.

Seating 결정이 Seating Audition의 성적만으로 결정되는지, Solo

3:00 PM-5:30 PM (토요일, 일요일, 4명 정원 @ Closter)

점수만을 합신하는지, 혹은 총점과 합산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매

10:00 AM-12:30 PM (월요일, 4명 정원 @ Closter)

해마다 받고 있습니다만, Seating Audition 점수가 최종 자리를 결

7:00 PM-9:30 PM (4명 정원 @ Fort Lee)

정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것은 매년 오디션을 통

접수 마감 10 Dec. 하이스쿨 / 20 Dec. 미들스쿨

해 증명되고 있습니다.”

수강료 $300 / 접수 201.450.6691

Editor 정선분, Violinist 메네스 음대 전문 연주자 과정 졸업 뉴욕 클래시컬 유스 오케스트라 디렉터 뉴욕 뉴저지 주요 콩쿨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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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 최정상급 유명 아트스트 미리암 프리드, 미셸 킴, 리라 조세코비츠, 제시 밀스, 코비 말킨, 김정연, 푸레드 셰리, 레드워드 아론, 신윤 황, 이그낫 솔베니친, 리앙 왕, 맷 다인, 로버트 바티등과 함께한 레오 시리즈

2. 다양한 협력단체와의 Collarboration 뉴욕 클래시컬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 클래시컬 카메라타, 국제 연주자 협회 SIA, 뉴욕 예술 종합 학교, 아시안 해리티지 유스 페스티발, 뉴욕 라이징 스타 시리즈, 뉴욕 비르투오조 시리즈 등의 연주를 카네기 홀, 링컨 센터 같은 세계 유수의 홀에서 연간 50회 이상 선보이고 국내 외 주요 콩쿨과 주요 오디션에서 두각을 보이는 연주자들의 꿈의 무대 데뷔를 함께 합니다.

3. Professional Management 협연, 독주회, 졸업연주 이외에도 이벤트성 연주까지의 모든연주를 기획과 진행을 통해 토탈 메니징을 여러 협력 단체와 자회사 계열과 함께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 레오 매니지먼트 입니다.

4. La Musica Magazine 연간 4회 무료로 발간 되는 클래식 전문 잡지 La Musica 의 발행 기관으로 가치 있고 감동이 있는 정보 공유에 앞장 서고 있습니다.

Contact Info. A. 272 Closter Dock Rd Suite 3, Closter, NJ 07624 T. 201.723.9254 E. leoclassicalmusic@gmail.com


Interview

Ensemble 212: New York based Orchestra 교육과 연주를 통하여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오케스트라

지난 2006년, 젊은 연주자들을 육성하여 그 세대에서 최고의 음악가가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하는 바람으로 설 립된 앙상블 212(Ensemble two-one-two)는 현재까지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21세기 챔버 오케스트라가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탐구하며 뉴욕 클래식 음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창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이윤재씨와의 인터뷰를 통하여 10여년간의 행보를 들어보기로 하였다.

앙상블 212 가 다른 비슷한 악단들과 구분되는 특별한 점이 있나요?

하는 것이 앙상블 212 의 주된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모든 편곡은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라이브 프로그램 노트, 뉴 뮤직

예술감독 이윤재 씨가 직접 하고 있다. 그의 편곡 실력은 이미 널리

으로만 이루어진 교육 콘서트 시리즈, 서유럽 문화가 아닌 다른 문

검증되어 볼티모어 심포니, 피닉스 심포니 같은 미국의 탑 오케스트

화의 영향을 받은 음악의 연주, 그리고 일반 풀 오케스트라의 레퍼

라 들을 비롯해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많은 단체에서 그의 편

토리를 제가 직접 편곡한 챔버 오케스트라의 버전 으로 연주 하는

곡 버전들을 연주 하고 있다.

것 등이 앙상블 212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많은 편곡 작품 들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작품 들을 소개해 주 라이브 프로그램 노트

실 수 있나요?

라이브 프로그램 노트는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들으며작품

의 분석적, 역사적인 배경들을 직접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해 떠올

라를 위한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콘서

린 것입니다. 이 라이브 노트들은 처음 클래식 콘서트에 온 사람부

트 모음곡으로 만든 무소르그스키의 오페라 보리스 고두노프, 소규

터 정기적으로 오는 매니아들을 다 아우르는 길로, 그들이 좀더 깊

모 앙상블을 위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지 인형 발레 음악 전곡, 그

게 공연을 경험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관객들은 작곡가에 대해 더 알

리고 챔버 오케스트라로 연주 할수 있게 만든 말러 심포니 1번부터 5

게 되고, 언제 어떻게 작품이 쓰여졌는지 알게 되죠. 각 작품이 형

번 까지 작업들이 있습니다.”

“최근 작업 한 것 중 주목할 만한 것으로는 풀 오케스트

식이나 화성 같은 면에서 어떻게 구조적으로 만들어 졌는지도 알려 줍니다. 라이브 프로그램 노트는 프린트 된 버전 보다 더 흥미롭고

편곡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더 교육 적인 방법이지요.

“저는 작곡가는 아니지만, 항상 편곡이 매혹적이지만 과

소평가된 예술 장르라고 생각 해왔습니다. 20세기 중반 전까지만 해 젊은 관객들을 위한 뉴뮤직 시리즈

도, 다른 작곡가들에 의한 편곡 작업들은 흔히 찾아 볼수 있고, 또 인

이 시리즈는 2015년 작곡가 김택수 씨와 함께 공동으로 큐레이트

기도 있었지요. 그렇지만 20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진

하는 프로젝트로 우리세대의 작곡가들이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지한 편곡이라는 작업에 대해 좀 언짢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젊은 관객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바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

같습니다. 저의 바람은 다시 편곡을 가능한한 최고 예술 경지로 올

대 작곡가들의 실내악과 큰 앙상블을 위한 작품들을 재미있고 탐구

리는 것입니다. 멘델스존의 8중주 같은 곡의 편곡 작업들은 저에게

적인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음악들에 쓰여진 요소들

있어 어떻게 특정한 작품들이 오케스트라를 위해 확장될수 있는지

과 기법들을 가르치고 재현함으로써 젊은 관객들은 오늘날의 작곡

보여주는 저의 비전을 표현하는 길이지요. 이 작업들은 마치 책으로

가들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지요.

쓰여진 것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과도 비슷합니다. 저의 다른 작업들 은 원래 대규모 교향악곡들을 챔버 오케스트라나 실내악곡으로 바

문화적 융합 시리즈

꾼 것들인데 가능한한 편곡 후에도 작품 본연의 질을 그대로 가져가

이것은 서유럽 스타일이 아닌 음악을 연주하는 새롭게 시작하는 흥

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주요 편곡 프로젝트 중 하나는

미로운 시리즈 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한국

말러 챔버 프로젝트로,저의 계획은 말러의 모든 9개의 심포니와 ‘대

식으로 쓰여지고 한국 전통 악기들을 위해 쓰여진 음악 연주를 함

지의 노래’를 40명 정도의 챔버 오케스트라가 연주 할 수 있게 편곡

으로써 우리와 다른 문화권 이들에게 공감을 주려는 일에 집중했지

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저는 심포니 5번까지 편곡을 마쳤고, 대지

만, 결국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여러 문화 음악들을 다 포함 시키려

의 노래는 마지막 악장을 작업 중입니다. 이 작품들이 요구하는 대

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규모의 오케스트라 사이즈 때문에 이 곡을 라이브로 연주하기란 참 드뭅니다. 이 편곡으로 하여금 로컬에서, 또 실내악단들이 자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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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 가지 시리즈 외에도, 본래 대규모 관현악단을 위해 쓰여진 곡

이브로 연주할 기회를 줌으로써 관객들도 더 자주 말러 교향곡들을

들을 챔버 오케스트라 규모로 연주 할 수 있게 편곡된 곡들을 연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저의 목적이자 바람이지요.”

La Mus ica


"...전통적인 음악과 새로운 음악을 함께 연주함으로써 여기 뉴욕뿐아니라 전세계의 다문화사회를 역동적으로 투영하는 리더가 될 것..." 현재 집중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앙상블 212 의 궁극적 목표가 있다면요?

“단체로 봤을때, 우리의 골은 관객층을 더욱 확대하여

“우리의 목적은 교육(라이브 프로그램 노트)과 연주를

라이브 클래식 공연들을 잘 접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

통해 우리 사회 문화적 유산의 일부분으로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입니다. 음악적으로는, 우리가 앞둔 큰 프로젝트는 제가 관현악곡

일깨우는 것입니다. 비록 클래식 음악이 그 뿌리를 서유럽에 두고는

으로 편곡한 멘델스존의 관악기를 위한 서곡 과 현악 8중주의 음반

있지만 저는 클래식 음악이 모두에게 어필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으

작업 발매 입니다. 이 것은 앙상블 212의 첫 커머셜 음반 작업이자

로, 뉴욕 시티는 지구상 가장 다양한 문화가 섞여 사는 곳중 하나로

이 두 작품의 첫 녹음이 될 것입니다.”

여러 배경과 다양한 인종의 작곡가들의 음악들을 연주함으로써 우 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반영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음악

2017-18 시즌 공연들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어요?

과 새로운 음악을 함께 연주함으로써 앙상블 212는 여기 뉴욕뿐 아

니라 전세계의 다문화사회를 역동적으로 투영하는 리더가 될 것입

“우리는 지난 11월에 소프라노 김재연과 첼리스트 마

이클 카츠 가 출연한 시즌 첫 공연을 마쳤습니다. 이 공연은 앙상

니다.”

블 212를 흥미롭게 해주는 많은 여러 요소들을 두루 갖췄는데요, 오페라, 뉴 뮤직, 교향곡 등이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가 지만 하지않음으로써 관객들이 다양성을 우리 공연에서 얻어가게

도네이션은 앙상블 212의 미션을 수행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모든

끔 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소프라노를 위한 모차

도네이션은 페이팔을 통해 할수 있으며 http://bit.ly/2i2yEZD, 50

르트 오페라 아리아 세곡, 이번 시즌 상주 작곡가인 제프리 뭄포드

불 이상의 후원자들은 시즌 별 프로그램에 이름이 올라가게 된다.

의 첼로 협주곡, 그리고 저의 말러 교향곡 4번 편곡 작품을 연주 했

250불 이상 후원자들은 후원자가 선택하는 시즌 별 한가지 공연의

습니다. 이번 시즌은 세 개의 콘서트가 더 남아 있는데요, 2월에는

티켓을 두 장 받을 수 있으며, 천불 이상 후원자들은 한 명 이상의

African-American 작곡가들의 작품들이 연주될 젊은 관객들을 위

앙상블 212 멤버를 초청하여 개인 이벤트 등의 연주를 부탁 할 수

한 뉴 뮤직 콘서트가, 4월에는 영아티스트 컴페티션 우승자들의 연

있다. 공연 일정 및 단체의 자세한 인포메이션은 웹페이지(http://

주, 그리고 시즌 피날레로는 5월에 바흐 작품으로만 이루어진 공연

ensemble212.org)에서 찾을 수 있다. M

이 있을 예정입니다.”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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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 Glenn Gould

“...By performing both traditional and new music alike, Ensemble 212 will become a leader in making classical music a vibrant reflection of our multicultural society here in New York and the world beyond!" What are the unique features that make ensemble 212

esting than printed program notes and it is very educational.

organizations?

New Music for Young Audiences

special and different from other similar ensembles/ "Ensemble 212 is unique in that we present

I co-curate this series with composer Texu Kim and started it

live program notes to our audience, have a series of ed-

in 2015. The aim for these series is to let young people know

ucational concert dedicated solely to new music, perform

that what kind of music classical composers are writing to-

music influenced by non-Western European cultures

day. The series features chamber music and large ensemble

featuring their instruments and my new arrangements of

works by living composers presented in a fun and inquisitive

standard repertoire for chamber orchestra."

manner. By teaching and demonstrating the elements and

techniques used in new music, young audiences can better Live program notes

appreciate and understand today’s composers.

I came up with this idea to help the audience better 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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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the analytical and historic background of the music as

Cultural Convergences series

they listen to the piece IN REAL TIME. The live notes are a

This is an exciting new series where we perform music com-

way to invite all audience members, from first time concert

posed in non-Western European styles. As of now, we have

goers to seasoned regulars, to get a more in-depth concert

focused primarily on music written in Korean styles and for

experience. They can learn more about the composer, and

Korean instruments to bring awareness of this style of music

how and when the music was written. How the music is con-

to others but I eventually plan to include music of different

structed structurally (form, tonality, etc.) It is way more inter-

cultures from all over the world.

La Mus ica


Interview | Ensemble 212

arrangement projects I have going is the Mahler Chamber Project. My plan to arrange all 9 symphonies and Das Lied von der Erde for chamber orchestra of about 40 players. So far I have finished up to Symphony No. 5 and the last mvt. of Das Lied von der Erde. The goal is to have more live performances of Mahler's Symphonies by regional and chamber orchestras who otherwise would not be able to play them in their original form due to the sheer size of the orchestra. I hope that my project will allow people to experience Mahler's Symphonies performed live!"

“...I hope to bring back arranging at the highest level of artistic quality possible. Arrangements like the transcription of the Mendelssohn Octet are ways for me to express my vision of how some works can be expanded for orchestra. It is like taking a book and making it into a movie..." Artistic director Yoonjae Lee

What projects is ensemble 212 focusing on now?

"From an organization standpoint, our goal to

is expand our audience base and reach out to those who cannot access live classical music performances. From a musical standpoint, our next big project is to release a commercial recording of my orchestral transcriptions of Mendelssohn Overture for Winds and Octet for Strings. This will be our first commercial CD and will feature premiere recordings of both works." Can you tell us about 2017-2018 season?

"We just had our season opener on November

11 featuring soprano Jaeyeon Kim and cellist Michael Katz. The concert encompassed the many different aspects of what makes Ensemble 212 exciting. Opera, New Music, and Symphonic music. We don't do just one thing Can you tell us some of your notable arrangements?

"My most notable arrangements are Mendels-

sohn Octet for full orchestra, Debussy's Prelude to the Afternoon of a Faun, a new concert suite from Mussourgsky's Boris Godunov, Tchaikovsky's Nutcracker (the entire ballet) for chamber ensemble, and orchestral reductions of Mahler Symphonies Nos. 1 to 5 for Chamber Orchestra as part of my Mahler Chamber Project." What made you into arrangement?

"I am not a composer but I always found arrang-

ing to be a fascinating and underappreciated art form. Before the mid 20th century, arranging works by other composers was very common and popular. From the mid-20th century onwards, it seems that people frown upon serious arranging. I hope to bring back arranging at the highest level of artistic quality possible. Arrangements like the transcription of the Mendelssohn Octet are ways for me to express my vision of how some works can be expanded for orchestra. It is like taking a book and making it into a movie. Other arrangements are works written for large orchestra which I have reduced for chamber orchestra or ensemble but in the hopes of retaining the spirit of the original as much as possible. One of the major ongoing

so our audiences love the variety and diversity they get from our concerts! The concert featured 3 Mozart arias for soprano, a New York premiere of a cello concerto by Jeffrey Mumford, our 2017-18 Composer in Residence, and my arrangement of Mahler Symphony No. 4 for chamber orchestra. We have 3 more concerts coming up. In February we will do our New Music for Young Audiences concert featuring music of African-American composers, In April we will have our orchestra concert featuring our Young Artist Competition Winners, and for our Season finale in May, an all-Bach program." What’s the ultimate goal of ensemble 212?

"Our ultimate goal is to raise awareness of the

importance of classical music as part of our society's cultural heritage through education (our live program notes) and performance. While classical music has its roots in Western Europe, I believe this music has universal appeal. Conversely, New York City is one of the most a diverse places on earth we want to reflect who we are by performing music of composers and styles from all backgrounds and ethnic groups. By performing both traditional and new music alike, Ensemble 212 will become a leader in making classical music a vibrant reflection of our multicultural society here in New York and the world beyond!" M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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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your heart out on Our Strings!



Instrument

The Soul of the Harpsichord 영혼의 울림-하프시코드 이야기

바흐가 들었던 소리는 피아노가 아니었다?

을 뜯어 소리를 낸다. 플렉트럼은 당시 새의 깃털 혹은 가죽으로 만

피아노 독주회에 자주 등장하는 레퍼토리가 있다. 바로 위대한 바

들어졌는데, 현대에는 주로 플라스틱으로 만들지만 최근에는 다시

로크 작곡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의 작

새의 깃털도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아주 작은 플렉트럼으로 현을

품이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에게는 피아노로 연주되는 바흐가 그

뜯어 소리를 내기 때문에, 이 소리를 표현하기 위하여 피아노로 바

저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들린다. 그러나 사실 바흐가 기대했던 소

로크 음악을 연주할 때 음들을 하나하나 끊어서 연주하기도 한다.

리는 피아노 소리가 아니었다. 그의 생애 말년에 피아노의 전신인

하프시코드는 피아노보다 크기가 작긴 하지만 나름의 풍성한 울림

포르테피아노의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을 지니고 있다. 피아노와는 달리 댐퍼가 없기 때문에 한번 울린 소

바흐는 생전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피아노 소리는 들어보지 못

리는 자연적으로 사라질 때까지 남아있게 된다.

했다. 현대의 피아노는 당시에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 만 바흐의 작품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이 결코 잘못된 일은 아니

다양한 색채을 지닌 하프시코드

다. 현대인에게 친숙한 악기인 피아노로 얼마든지 아름답게 연주할

현대의 피아노는 스타인웨이(Steinway) 이후 정형화 되었지만 하

수 있고, 필자도 실제로 피아노로 연주된 바흐를 종종 즐겨 듣는다.

프시코드는 각 나라의 스타일이 독특하게 남아있는데, 밝고 경쾌한

한 작곡가의 작품을 향한 연주자의 접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음색을 지닌 이탈리안 하프시코드, 깨끗하고 맑은 소리를 지닌 플

악기로 연주하느냐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

레미쉬 하프시코드, 울림이 풍부하고 화려한 음색의 프렌치 하프시

는 일일 것이다. 사실 바흐가 염두에 두고 작곡했던 음색은 피아노

코드가 대표적이다. 또한 피아노는 건반이 1단으로 되어 있는 것에

의 크고 풍부한 울림이 아니라 하프시코드의 명료하고 섬세한 소리

비해, 하프시코드는 건반이 2단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이렇게 다른

였다. 그의 평균율, 파르티타 등 많은 건반악기 작품들은 하프시코

단의 건반을 연주함으로써 다양한 음색을 얻거나, 함께 소리 나도

드를 위하여 쓰였던 만큼, 당시 사람들에게 들려졌던 그 소리에 좀

록 하여 다이내믹을 표현하며, 화려한 음색을 위하여 한 옥타브 위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당대의 악기와 연주법 등을 연구하기도 한다.

의 음을 더하여 연주할 수도 있다. 또 때로는 기타처럼 뜯는 악기인

오늘은 바흐가 즐겨듣고 연주했던 하프시코드라는 악기에 대하여

류트의 음색을 재현한 류트스탑(버프스탑)을 사용하여 색다른 소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예민하고 섬세한 악기

하프시코드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 중 하나는, 오늘날 연주되는 하

하프시코드가 연주되는 음악회에 가본 사람이라면 연주회 도중, 혹

프시코드가 실제 옛날에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보존된 소위 ‘올드악

은 인터미션 때 악기를 조율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튜닝해머를

기’인가 하는 점이다. 외관이 화려하고 고풍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사용하여 조율을 하기에 왠지 유별나 보이지만, 사실 바이올리니스

마치 오래된 악기처럼 보이지만, 보통 연주회에서 사용되는 하프시

트가 연주 중간에 그의 악기를 조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피아노

코드들은 주로 16-18세기 악기들을 모델로 하여 현대에 새로이 제

와는 달리 악기를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구조물이 나무로 이루어진

작한 것들이다. 물론 지금까지 보존된 ‘올드악기’들은 대부분 박물

하프시코드는 크기가 크고 비대칭의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악기의 텐션이 크다. 또한 악기의 크기가 큰 만큼 나무부품

또 하나의 질문은 ‘하프시코드와 피아노가 다른 악기인가’ 하는 것

들의 많은 부분들이 빛과 습도에 노출되기 때문에 튜닝을 잘 유지

이다. 하프시코드와 그랜드피아노는 사실 외관상 비슷한데, 그 두

하기가 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자주 조율을 해주어야 하고 평소에도

악기의 가장 큰 차이는 현을 울리는 방법이다. 피아노는 건반을 누

빛과 습도에 대하여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M

르면 해머가 줄을 때리는 것에 반하여 하프시코드는 플렉트럼이 현

Editor 이은지 / 피아노, 하프시코드 미국 NPR, WQKR 등의 라디오 녹음 및 실황 연주 방송 HKSNA의 Ben Bechtel Award 수상 이태리 Piccola Accademia di Montisi 레지던시 아티스트 현 줄리어드 고음악과 전문연주자 과정 재학 중 The Vates Consort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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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us ica

인디애나 음대 석사 졸업 (피아노, 하프시코드) 인디애나 음대 박사 과정 인디애나 음대 Associate Instructor 역임 2016 Jurow 국제 하프시코드 콩쿠르 우승


Instrument | Harpsichord

하프시코드의 부활

과거로의 초대

하프시코드는 16-18세기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은 건반악기였지만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한 테크놀로지의 세상에서 오히려 시대를 거

그 이후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가, 1960년대 몇몇 연주자들을 통

슬러 옛 소리를 찾고자 하는 고악기 연주 - 그 중심에 있다고 해도

해서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제는 하프시코

과언이 아닌 하프시코드는 그 특유의 울림으로 우리를 그 시대, 그

드로 연주되는 바흐를 듣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프시

장소로 인도한다. 하프시코드 부활에 큰 영향을 미친 구스타프 레

코드는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영어권의 나라에서는 ‘하프시코드

온하르트(Gustav Leonhardt)가 연주한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

(harpsichord)’, 독일에서는 ‘쳄발로(cembalo)’, 프랑스에서는 ‘클

곡(Goldberg Variations, BWV 988)을 들으며 바흐의 귓가에 울

라브상(clavecin)’, 이탈리아에서는 ‘그라비쳄발로(gravicembalo)’

렸던 소리를 들어보는 것을 어떨까? M

등으로 불린다.

Woman at a harpsichord, by Frans van Mieris

L a M us ic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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