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 2020년 제 1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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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VS 회사 출근 광고인의 선택은? 연령대별 출근/재택 선호도

20대

30대

53.8% 30.8%

출근

출근

난 반반

28.1%

53.0%

재택

출근이 좋아

14.3%

반반

23.5%

재택이 좋아

50대

15.4%

23.5%

반반

40대

눈치를 보는 편인데, 감시가 없는 상태로 작업에 집중이 잘돼 생산성 높음

반반

재택

출근

34.4%

재택

37.5%

85.7%

출근

재택

재택해도 성과 측면에서 차이 없으며, 개인의 워라밸 가능

재택하고 싶다, 안 해봐서ㅠㅠ.

출퇴근 시간 절약, 육아 가능, 업무 특성 상 대부분의 일을 재택에서 처리 가능

쓸데없는 커뮤니케이션이나 전화 받지 않아도 되므로 효율적

업무환경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걸 모두가 인지할 필요가 있음. 실제로 가능했음

집과 회사는 분리하고 싶다. 집은 가장 개인적인 영역!

회사 출근 근무 필요! 나를 믿지 못해서~^^

재택근무 시 업무효율이 떨어짐을 느꼈음

재택 시 일일 업무보고가 출근보다 힘듦

결국 나와야 할 걸요~^^

업무 상호협의, 집단지성 활용 등 업무의 특수성 고려

대면 미팅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면 회사 출근, 그렇지 않은 경우는 최대한 재택

재택 절반, 출근 절반. 업무 집중도는 회사 출근이 더 높지만 출근 시 체력 소모가 너무 심함

아이디어 낼 땐 재택, 모여서 정해야 할 땐 출근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진행 (회의는 만나서 하는 게 효율적)

바쁠 땐 출근, 덜 바쁠 땐 재택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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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경험 4

재택근무 vs 회사 출근, 광고인의 선택은?

광고인의 재택근무기

요즘것들 다이어리

6

젊은 광고인들의 힙한 취미

덕후 일기Ⅰ

9

내가 유튜버가 된 건…

덕후 일기Ⅱ 10 바다와 나

Survey 12 광고인의 세대별 의식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현장 보고서Ⅰ 18 아이디어에서 솔루션으로

현장 보고서Ⅱ 20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 실전 가이드 편집위원 김경석 / 유니기획 SF팀 CD

현장 보고서Ⅲ 22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는 TVC 후반작업

신남승 / 이노션 국장 연수영 / HS애드 커뮤니케이션팀 국장 이선미 / 제일기획 BE Solution Team 7팀장

Comment 25 언택트 확산 시 광고 마케팅의 변화는?

이 헌 / 대홍기획 영업전략센터장 최상운 / 도브투래빗 상무

발행 2020년 6월 10일 / 제134호

카툰 26 AC(After Covid-19) 2020 에피소드

발칙한 상상 28 VR Story

발행인 유정근 편집인 하행봉 발행처 한국광고산업협회 KAAA

뉴욕 통신 30 미국 광고인의 요즘 생활과 광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5길 137 한국광고문화회관 9층 02-733-3500) 기획·편집·디자인 창작그루페

Big Data x Trend 33

Un:tact를 넘어 On:tact 시대로

인쇄 마블프린트 본지는 도서잡지윤리위원회의 잡지윤리실천요강을

회원사 소식 34

준수합니다.

Comment 35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에피소드


뜻밖의 경험

사라진 출퇴근길 : 어느 내향적인 직장인의 재택근무기 김민경 / 이노션 디지털미디어팀

초능력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나는 항상 ‘순

‘천국의 시간~’인 줄 알았는데

간 이동’을 꼽았다. 조금 더 자세히 규정짓자면 어디든 원하는 곳

심리적 안정감과 더불어 내가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장소에

으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보다는 어느 곳에 있건 집으로 단숨

서 24시간 내내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건 천국에 있는 것과

에 이동할 수 있는 능력 말이다.

도 같은 듯했다. 침대에서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와 앉으면 출

그 바람은 일터에서 가장 극대화되곤 한다. 나를 비롯한 직장인

근, 그대로 노트북을 덮고 옆으로 누우면 퇴근이 되는 세상이라

들의 고질병인 '출근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어' 또는 '출근도 안 했

니! 출근 복장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 매일 아침 지하철 전쟁을 이

는데 집에 가고 싶어' 등이 대표적인 증상일 것이다.

겨내지 않아도 됐다.

회사생활 4년 차에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의 상상이 현실

사무실 안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햇살과 공기도 마음껏 누

로 다가오는 듯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전

릴 수 있었다. 새로 산 커피머신과 인터넷 배송으로 쟁여둔 레토

파력을 가진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꽤나 걱정을 사

르트 식품들도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며 적당한 시간에 일꾼에

서 하는 성격인 나는 조금 더 최선을 다해 집에만 있는 주말을 보

게 카페인과 열량을 공급해 주었다.

내던 차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소 클리셰와 같은 설정

평소에도 메일로 대부분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팀의 특

이지만, 주말 중 잠깐 외출한 길에 유일하게 방문한 집앞 아이스

성상 집에서도 캠페인들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어 디지털 광

크림 가게 점주 가족이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는 알림이 떴다. 내

고 만만세를 부르고 있던 찰나였다.

가 방문한 시간대에는 동선이 겹치지 않아 화를 면했지만, 혹시

완연한 행복은 사실 얼마 가지 않았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환

나 사내 1호 확진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신경성 잔기

경에서 홀로 업무 성과를 묵묵히 달성해야 한다는 것은 자유

침 증상까지 생겼다.

와 책임을 동시에 떠안는 일이었다. 잠시 물 한 잔을 뜨러 가

이런 상황을 배려 받아 전사 휴무 권고가 내려오기 전부터 ‘재택

는 길에도 그새 업무 연락을 놓치게 되어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

근무'라는 새로운 개념을 조금 더 빨리 접할 수 있었다.

보다 일에 소홀해 보이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휴대폰을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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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손에 붙들고 다니게 되었다. 제안서를 작성하는 와중에도 주

다시, 퇴근 후 집으로 가는 즐거움

기적으로 메일함을 새로고침하는 강박까지 생겨났다. 팀원들과

잃어버렸던 출퇴근길을 다시 찾은 지금, 찰나의 순간 같았

의 안부 인사나 규칙적인 회의 같은 것들도 사라지게 되니, 절약

던 몇 주간의 경험이 단순히 지나간 일만은 아닐 수도 있겠다

한 출퇴근 시간만큼 순수하게 업무에 몰두해야 하는 시간은 오히

는 생각이 든다.

려 늘어난 듯했다.

변화를 가장 빠르게 체감하는 광고업에 발을 딛게 된 이상 앞으 로 남은 몇 십 년간의 직장생활 동안 누구보다도 많은 변화를 겪

집이 집이 아니야!

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실감한 경험이기도 했다.

사실 문제는 재택근무가 시작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유연근로제와 재택근무 같은 전에 없던 새로운 근무방식을 사

이 곧 일하는 공간이 됐다는 점에 있었다.

회 초년생부터 겪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다만 변하지 않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얻는 내향형 인간에게 집으로 돌아가

는 것은 일할 땐 확실히, 쉴 때도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이 아닐

는 길은 돌이켜보니 큰 행복이었다. 집이라는 공간을 누구보다

까. 그러니 오늘도 퇴근 후 ‘즐거운 나의 집’으로!

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일과 휴식의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 고 싶다는 마음으로 회사와는 비교적 거리가 있는 동네를 주거 지로 선택했고, 출퇴근길은 단순히 직장에서 집으로 이동하는 길 만이 아니라 ‘업무에 몰입하는 나'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나’ 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집에 있을 때 에너지를 충전하는 인간형이라고 한들 반 대로 에너지를 쏟을 곳이 없다면 그 또한 의미가 없을 것이다. 퇴 근길에 느꼈던 해방감이 사라진 대신 혼자 지내는 잔잔한 일상 이 계속될 무렵, 다시 정상 출근 조치가 취해지기 시작했다. 흡사 닭장에 갇혀있는 듯했던 일상을 지나 돌아온 사무실에서 그 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좋은 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 으로 아침을 시작할 때도 기계 소리만 가득했던 집에서와는 달 리 팀원들과의 대화가 함께했다. 조금이라도 어려운 점이 생길 때마다 바로 옆에서 생생한 목 소리로 조언해 줄 수 있는 선배들이 있었다. 아무리 언택트 (Untact) 문화가 떠오른다 해도 ‘사람 사는 냄새’를 대체할 수 는 없다는 교과서적인 문장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2020 vol.2 _ 5


요즘것들 다이어리

취미라 쓰고 기적이라 읽는다 : 젊은 광고인들의 힙한 취미 구성ㆍ정리 윤효영 / 유니기획 카피라이터

“취미? 나에겐 남자친구 같은 거야! 갖고 싶지만 존재하 지 않는….” 이제 막 대리를 달게 된 내 카피친구가 말해

이현진 카피라이터

준 취미의 정의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광고인들에게

웰콤퍼블리시스 / 4년차

취미는 아직도 상상 속의 동물같은 존재일까? 명실상부 야근 많이 하기로 소문난 광고회사도 주 52시 간 예외 업종의 오명을 벗고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 같다.

혼자보단 둘, 둘보단 셋!

사실 현장에서는, 불가피한 야근 탓에 택시타고 퇴근 하는 날도 왕왕 있다. 하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박카피 보다 칼퇴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는 이카피 가 더 환영 받는 시대인 건 분명하다. 컴퓨터 앞에서 누구 엉덩이가 더 무겁나 대결하기 보다 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의 신선한 인풋을 쌓기를 선택 하는 젊은 광고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회의실 바깥에서 의 시간들이 책상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팔딱이는 아

집단 지성 가득한 살롱모임!

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혹여 아이디어의 단 초로 직결되지 않는다 해도 건강한 멘털에서 건강한 아 이디어가 나오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의 세상을 넓혀요.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저마다 작은 퀘렌시아를 즐기

아무래도 하나의 일에 갇혀 있다 보면 사고의 방식

고 있는 ‘요즘’ 광고인 5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좁혀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업 에 있는 사람들, 혹은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 게 생각하고 업에 접근할까 하는 호기심에 살롱을 시작

Ps. 뛰어난 비유를 선물해준 내 친구 신카피와 취미가 뭐냐 고 묻던 서선배를 포함해 아직 취미를 가지지 못한 수많은 광고 인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요새 트렌드는 ‘자만추’라 고 하지 않는가. 보이지 않는 우리의 취미도 언젠가는 자연스럽 게 만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두손 모아!)

6

했어요. 결과는 대만족! 새로운 사람들의 생각과 다양 한 경험들은 또 다른 나를 만나게 해줬습니다. 한 번 경험해보세요! 일에 치여 답답하던 마음이 살 살 녹아요!


정명훈 아트디렉터

신주배 카피라이터

애드리치 / 6년차

하바스 코리아 / 4년차

사부작의 끝판왕!

계란프라이도 잘 못하던 내가

부부의 세계보다 치명적인 캠핑의 세계!

이젠 홈카페 사장님

아직은 애송이 캠퍼지만 자연이 좋고 요리가 좋고 사부

코로나가 참 많은 걸 바꾼 것 같아요. 계란 하나 깰 때

작거림을 좋아하는 저에게 찰떡같은 취미가 캠핑이었

도 손가락이 껍질 속으로 푹푹 들어가고, 결국엔 계란

습니다. 좋은 풍경과 그 안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에피

껍질프라이(ㅠㅠ)를 만들어 먹던 저인데, 이제는 홈카

소드들은 제 일상을 굉장히 에너제틱하게 해줘요.

페를 창업했어요ㅎㅎ 요새 유행하는 달고나 커피부

사부작의 끝판왕, 캠핑! 부부의 세계보다 치명적인 캠

터 티라미수까지! 재택근무를 하며 커피부터 디저트까

핑의 세계! 돌아오는 휴일에도 전 사서 고생을 하겠습

지 만들어 먹다 보니 이전엔 몰랐던 식기 욕심도 생겼

니다:)

습니다. 취미가 생긴 이후부터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도 참 많 이 달라졌어요!

2020 vol.2 _ 7


Enjoy Hobbies 김학태 AE

윤효영 카피라이터

유니기획 / 6년차

유니기획 / 3년차

오래 배우는 거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번주에는 스킨스쿠버 모임

다음주에는 스쿼시 모임입니다!

취미라는 게 ‘하고 싶은 거’ 하는 거잖아요? 저는 다양한 걸 해보고 싶거든요. 주변에 찾아보 니 저 같은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을 모 아서 같이, 매주 다른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는 스킨스쿠버하러 제주도 다녀왔고요. 이번 주에는 마 스크 끼고 한강 러닝 뛰고 왔습니다. 다음 주는 또 뭐할 까요? 매주 새로운 도전이 기다린다니, 너무 설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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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앤서니 브라운! 캐내는 카피를 반복하다보니, 글 쓰는 사고가 점점 좁 아지는 것 같아서 전혀 다른 글쓰기! 동화를 시작했습 니다. 아직은 준비단계지만 퇴근하는 버스에 앉아서 아이패 드에 동화스케치를 하는 게 정말 큰 힐링이랍니다. 아 이디어 가뭄에 시달리며 쪼그라든 새우였다가 하늘 을 나는 고래가 되는 느낌이랄까요.(앗! 오글쓰ㅎㅎ)


덕후 일기 Ⅰ

유튜버 -

‘덕업일치’를 이루는 가장 쉬운 길 김지희 / 대홍기획 전략솔루션3팀 CⓔM

가장 최근에 업로드했던 패션하울 영상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서 저 또한 ‘흔안흔’ 아이템을 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흔

“나 원피스 고르고 있는데, A랑 B 중에 뭐가 더 나아?” 친구

한 듯 흔하지 않은 아이템들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소개하

들에게 종종 받는 질문이었어요. 옷이나 패션 관련해서는 자

는 아이템 수가 적어도 옷 하나를 셀렉할 때 고민을 많이 하

신 있게 의견을 줄 수 있고, 그 과정을 스스로 즐거워했던 사

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은 패션 유튜버들이 소개하지 않는 레

람입니다.

어템이면서도 일상에서 쉽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만 고집

한마디로 ‘옷’을 덕질하는 삶을 살고 있었죠. 마침 ‘유튜브 재

을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저의 구독자분들도 제가 셀렉한 상

테크가 뜬다’는 기사들이 포털 메인을 차지했을 때, 무심코 도

품들을 많이 따라서 구매해주시고, 다음 영상에 셀렉될 아이

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무는 AP였지만 평소

템들도 기대해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도 타인의 시선

에 비디오 아트나 모션 그래픽에 관심이 많아서 비주얼적

이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저만의 감각이 드러나는 아이템

인 부분에서도 저만의 감성을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

과 영상들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고요. 그래서 일단은 방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영상부터 한 번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하루 만에 채널을 만들고 영상을 찍

유튜버 라이프의 매력

어 올리게 됐어요. 그 뒤로는 본격적으로 패션 콘텐츠를 주

평범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로 올리기 시작했고, 저의 패션 취향에 공감해주시는 구독자

는 것. 이것이 유튜버 라이프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동

분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했죠. ‘시작이 반’이라는 말

시에 나도 몰랐던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

이 유튜브에 도전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말인 것 같

는 직업이 아닐까요?

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나만의 신념 '내가 입고 싶은 것만 입는 채널.' 저의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는 칸에 쓰여 있는 문구입니다. 굉 장히 1차원적이고 단순한 설명인데요, 말 그대로 온전히 저 의 패션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고자 하는 채널입니다. 타 인의 패션을 따라하거나 평가를 하는 콘텐츠보다는 저와 같 은 취향을 가진 구독자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제게는 더 큰 부 분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꾸안꾸’ 패션이 유행하는 흐름에

유튜브 영상 캡처

2020 vol.2 _ 9


덕후 일기 Ⅱ

Dive – Eat – Sleep – Repeat

:바다를 들여다 보는 다이버가 되는 것에 관한 이야기 이한나 / HS애드 BA2팀 책임

● 스쿠버 다이빙을 취미로 하게 된다는 건 스쿠버다이

빙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잘 모르는 다이버들과 만나 서 다짜고짜 다이빙 장비나 스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너 무 즐거운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지를 선택할 때 다이빙이 가능한 곳을 찾게 되 고, 어느덧 다이빙만 계속 할 수 있는 ‘리브어보드’(Live Aboard) 를 찾게 된다. 리브어보드는 크루즈 배를 호텔 삼아 지내면서 먹 고 다이빙하고 자고를 반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보 트이다. 보트에서 며칠을 보내고 육지로 돌아오면 땅이 꿀렁거리 는 것 같은 육지 멀미를 하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다. 어떤 이유로 나는, 그리고 사람들은 다이버가 되고 먹고, 다이빙 하고, 자고, 이걸 반복하고 싶어 하게 되는 것일까.

만타가오리. 개체에 따라 사람이 호흡할 때 나오는 버블을 좋 아해 사람 위로 와서 한참을 머물기도 한다. 바다 생물들은 나 를 만져도 되지만 인간은 바다 생물을 만질 수 없는 다이빙 룰

바다를 느끼는 저마다의 방식 다이버들은 각자 저마다의 의미로 바다를 만난다. 다양한 색

리고 무중력 상태로 유영하는 기분에 매력을 느끼곤 한다. 개인

과 모양의 물고기들 그 자체를 보는 즐거움에, 물고기들의 스쿨

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내 숨소리를 인지하고 의식하는 찰

링 대열에 합류해 같이 유영하는 경이로움에, 거센 조류와 함

나이다. 내 다리의 움직임과 내가 얼마나 숨을 마시고 뱉었는

께 숭고미가 느껴지는 대형 어종과의 만남에, 반대로 숨죽이

지, 주변 물살이 빠른지, 물은 따듯한지를 온몸의 모든 감각을 깨

고 모든 부유물을 가라앉히면 비로소 보이는 마크로 어종과의 만

워 한껏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남에, 드넓은 산호초 군락과 바다 속 지형에, 인위적으로 또는 사

그때만큼은 내가 어떤 사회적 위치에서 어떤 압박을 받고, 어

고로 생성된 난파선에, 깊은 수심이나 조류를 타는 짜릿함에, 그

떤 걸 누리는지가 아무 쓸모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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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입과 눈이 정확히 보인다(사진 1, 2 - Spiny Waspfish). 손톱만한 투명한 새우들이 말미잘 과 산호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사진 3 - Spotted Cleaner Shrimp, 4 - Pederson Cleaner Shrimp).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바닥을 짚고 헤엄치고 있는 손톱만한 물고기들이 숨을 쉬고 있기도 하다(사진 5). 어릴적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에서 보아 익숙한 해마도 눈에 들어오고 (사진 6), 선명하고 화려한 색을 가진 누디 브랜치도 찾을 수 있다(사진 7, 8).

의 생물들이 드디어 인지의 영역으로 들어오는 순간 마음과 기분 이 격렬해지고, 반대로 몸은 한없이 차분해진다. 앞서 이야기한 Dive-Eat-Sleep-Repeat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 자면 Review가 아닐까 싶다. 경이로운 생물들과 만나고 나면 뭍 으로 와서 촬영한 사진을 옮겨 크게 펼쳐놓고 도감을 뒤적이 며 이름을 찾는데, 난생 처음 보던 생물의 이름을 알고 나면 그 모 든 새로운 것들에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은 희열이 생긴다.

체험을 넘어 탐험으로 스쿠버 다이빙은 레저 중에서도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인식이 있 에 따라 만타가오리 그룹이 클리닝하는 곳에서 멀찌감치 떨 어져 넋 놓고 바라보다가 이런 순간이 오면 숨 막히게 감동하 게 된다.

다. 장비ㆍ자격증, 물에 대한 공포 등 가로막는 요소가 많은 것처 럼 보이지만, 막상 발을 담가 보면 이 모든 장벽은 빨리 이 바다 를 탐험해보고 싶은 열망을 이루기 위해 빨리 확보하고 싶은 수 단이 된다.

다른 생물과의 조우, 작은 것에서 느껴지는 숭고미

요즘은 휴양지에서 체험 다이빙 프로그램이 흔하게 운영되고 있

바다와 다이빙을 즐기고 사랑하는 데에 많은 이유가 있겠지

다. 아무 사전 준비가 없더라도 체험이 가능하다는 것. 체험으

만, 다이빙을 취미로 갖게 된 데에는 바다 속 생물들이 그 중심

로 바다 속을 경험한 적이 있고, 능숙한 가이드가 내 등의 공기통

에 있었다. 몸에 힘을 빼고 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로 호흡

을 붙잡고 데려가 주는 것, 빵부스러기를 뿌려 물고기를 모아 인

을 가다듬고, 모든 게 고요해지고 부유물들이 가라앉고 나면 아

증샷을 찍고 바로 나온 것이 왠지 어색했거나 그것만으로는 부족

무것도 없을 것 같은 진흙 바닥에 비로소 작은 생물 - 마크로들

하고 아쉬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미 새로운 탐험을 할 마음의 준

이 보인다. 일상에서는 전혀 상상해보지도 않았을 형체와 색

비는 끝났다. Dive-Eat-Sleep-Repeat! 2020 vol.2 _ 11


Survey

광고인의 세대별 의식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젊은 층일수록 대면회의보다 메신저 선호 “자기 주장만 하는 사람이 꼰대”, 나이는 중요치 않아 협회는 협회 회원사에 근무하고 있는 광고인들을 대상으로 광고인의 세대별 의식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똑같은 질문항목으로, 20대, 30대, 40대, 50대 등 각 연령대별로 나누어 진행한 이번 조사에는 총 104명이 응답했다. 그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조사개요 조사기간: 5월 11일∼5월 18일 조사방식: 온라인 무기명 응답자 수: 104명 연령대별 응답자: 20대 21명, 30대 42명, 40대 34명, 50대 7명


의사소통 방식 20대는 메신저 선호, 4050 ‘모여서 회의’ 팀원 간 친밀도와 팀워크는? 20대 33% “별로 관계없다”, 3050 96% “영향 있다”

◆ 업무상 가장 합리적인 의사소통 방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다수가 참여하는 오프라인 회의 | ● 일대일 대면 미팅 | ● 업무용 메신저 20대

33.3%

30대

33.3%

19.0%

47.7% 38.1%

28.6%

47.1%

40대

38.2% 71.4%

50대

14.7% 28.6%

◆ 팀원들 간의 친밀도가 팀워크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시나요?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별 영향이 없다

4.8% 별 영향이 없다

66.7%

33.3% 20대

30대

2.9% 별 영향이 없다

42.8%

64.7%

57.1%

매우 영향을 끼친다

매우 영향을 끼친다

매우 영향을 끼친다

52.4%

40대

32.4%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50대

42.9%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

◆ 업무적인 사항 외에도 팀원들이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20대

33.3%

28.6%

70.6%

57.1%

어느 정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필요하다

어느 정도 필요하다

52.4%

38.1%

20.6%

28.6%

보통이다

보통이다

보통이다

보통이다

14.3%

33.3%

8.8%

14.3%

별로 필요하지 않다

별로 필요하지 않다

별로 필요하지 않다

별로 필요하지 않다

30대

40대

50대

2020 vol.2 _ 13


꼰대란?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주입하려는 사람, 나이와는 상관없어

◆ 어떤 사람을 꼰대라고 생각하시나요? 9.5%

19.1%

12.0%

7.1%

5.9%

2.9%

11.9% 20대

30대

71.4%

8.8%

28.6%

28.6%

40대

69.0%

50대

82.4%

14.2%

28.6%

● “라떼(나때)는 말이야~"라며 과거 얘기만 하는 사람 | ● 말이 너무 많거나 잔소리가 많은 사람 | ● 나이가 많은 사람 | ●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주입하려는 사람 | ● 기타

◆ 직장이나 주변에 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76.2%

23.8%

97.6%

2.4%

94.1%

5.9%

71.4%

28.6%

있다

없다

있다

없다

있다

없다

있다

없다

20대

30대

40대

50대

◆ 직장이나 주변에 꼰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연령대는 어떻게 되나요? 9.5% 30대

4.8% 30대

28.6%

2.9% 30대 11.8%

26.2%

40대

14.3% 50대

40대

40대

20대

30대

40대

50대

17.7% 50대

14

61.9%

52.4%

16.6%

67.6%

85.7%

꼰대와 나이는 상관없다

꼰대와 나이는 상관없다

50대

꼰대와 나이는 상관없다

꼰대와 나이는 상관없다


체면 때문에 내 아이디어를 숨긴 적은? 있다 68.2% / 없다 31.8% 내일의 PT보다 오늘의 저녁약속이 중요한가? 그렇다 11.5% / 아니다 88.5%

◆ 남을 의식하거나 체면 때문에 내 아이디어를 숨긴 적이 있으신가요? ● 없다

● 없다

33.3%

● 없다

26.2% 20대

● 없다

38.2% 30대

● 없다

28.6% 40대

31.8% 50대

전체

66.7%

73.8%

61.8%

71.4%

68.2%

● 있다

● 있다

● 있다

● 있다

● 있다

◆ 내일의 PT보다 오늘의 저녁약속이 중요한가요?

14.3%

85.7%

16.7%

83.3%

5.9%

94.1%

0%

100%

11.5%

88.5%

그렇다

아니다

그렇다

아니다

그렇다

아니다

그렇다

아니다

그렇다

아니다

20대

30대

40대

50대

전체

◆ 최근 인기를 끈 트롯 관련 프로그램 중 하나라도 시청한 적이 있으신가요? 20대

57.1% 없다

30대

42.9% 있다

45.2% 없다

40대

54.8% 있다

44.1% 없다

50대

55.9% 있다

57.1% 없다

전체

42.9% 있다

48.1% 없다

51.9% 있다

2020 vol.2 _ 15


4명 중 3명, “재택근무 해봤다”, 재택근무와 회사 출근 중 선택한다면? 재택 44.2%, 출근 35.8%, 적절히 믹스 20%

◆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해보셨나요? 85.7%

그렇다

그렇다

20대

그렇다

30대

14.3%

아니다

81.0%

아니다

76.5%

그렇다

40대

19.0%

아니다

28.6%

50대

23.5%

아니다

76.9%

그렇다

전체

71.4%

23.1%

아니다

◆ 앞으로 재택근무와 회사 출근 중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적절히 믹스

23.5%

재택근무

53.0%

적절히 믹스

15.4%

20대

재택근무

53.8%

적절히 믹스

28.1%

30대

회사 출근

재택근무

34.4%

14.3%

40대

회사 출근

23.5%

재택근무

회사 출근

30.8%

37.5%

적절히 믹스

20.0%

50대

재택근무

44.2%

전체

회사 출근

회사 출근

85.7%

35.8%

◆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및 사회 변화가 광고업계에 끼칠 영향은? ● 매우 심각 | ● 심각 | ● 보통 | ● 별 영향 없음 20대 30대

19.0%

61.9% 31.0%

전체

16

28.6% 31.7%

4.8%

21.4%

41.2%

40대 50대

47.6%

14.3%

55.9% 57.1%

14.3%

53.9%

13.5%

2.9%

0.9%


- 현장 보고서 -

교과서에선 볼 수 없는 광고현장 실전 가이드 Ⅰ 아이디어에서 솔루션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팔리는 아이디어’

Ⅱ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향한 미덕

‘이것, 두 가지 기본’

Ⅲ 크리에이티브를 완성하는 TVC 후반작업

‘화룡점정과 용두사미 사이’

2020 vol.2 _ 19


현장 보고서 Ⅰ

brilliant

iDEA

기발한 아이디어 와

임태진 / 제일기획 CD

팔리는 아이디어 ● 일하다보면 가끔 이런 친구들을 만난다. 안을 짜오긴 하는데 앞뒤는 하나도 안 맞고, '이 녀석 OT브리프는 읽

어 본 건가?' 싶을 정도로 합의된 방향에서 한참 벗어나 있지만 가져오는 아이디어는 빵빵 터지는, 꼭 그런 것만 가져오는 친구들 이다. 덕분에 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지는데, 정리하면서 느낌이 온다. ‘이건 재밌지만 안 팔리겠지.’

‘구슬이 서 말이라도…’ - 용기가 필요해 “아, 이번에 들어간 것 중에 죽이는 거 하나 있었는데… 아쉽네….’ 아이디어가 아무리 기발해도 온에어되는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다. 안을 짜는 시점에, 안을 파는 시점에 빵빵 터진다한들 소비 자에게까지 전달이 안 된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결국은 팔아야 하는 게 우리의 일인 것을. 그럼 어떻게 팔아야 하나. 안 팔리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냥 웃기기만 하고 브랜드와 본딩이 안 되는’ 경우, 다른 하나 는 ‘재미있고 말도 되고 다 좋은데 못 파는’ 경우다. 첫 번째는 ‘어떻게든 붙이면’ 된다. 각자의 노하우이기도 하고, 고민해보면 답이 나오는 얘기이니 파는 방법에 대해, 아니 팔릴 확률 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논해 보면 된다. 대략 이런 식이다. 일단 용기가 필요하다. '괜히 이런 거 들고 갔다 욕먹지 않을까, 괜히 팔리지도 않을 거 만드는 건 시간낭비 아닌가?’ 이런 생각 은 하지 말자. 광고에 정답이 어디 있던가. 일단 재미있게 만들고 최선을 다해 판다. 열 개 들이대면 한두 개 정도 팔리는 거라고 생 각하면 된다. 대신 팔아본 놈이 판다고, 되든 안 되든 최대한 많이 대시해보는 용기가 중요하다. 다만 앞서 말한 브랜드와의 본딩 은 아주 중요하다. 그냥 웃기기만 하지 말고, 어떻게든 브랜드와 본딩을 시키고 각인을 시키는 게 필요하다

‘광고주는 어떤 타입?‘ - 누울 자리 보고 다리 뻗기 그 다음, 누울 자리를 봐야 한다. 안을 한 번에 파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무 한 번, 팀장 한 번, 임원 한 번, 최소 두 번 내지 세 번 은 팔아야 팔린 거다. 대부분 실무진으로 구성된 1차 보고가 가장 중요하다. 그때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팔릴 확률이 높아진다. 어떤 재밌는 걸 가져가도 절대로 반응이 없는 광고주도 있고, 조금만 재미있어도 같이 좋아해주는 광고주도 있다. 광고주 특성 일 수도 있고 회사의 분위기일 수도 있는데, 이때 광고주 타입에 따라 공략법이 조금 다르다 18


selling

iDEA

어떠한 걸 보여줘도 절대로 반응이 없는 타입 광고주 실무자가 유머감각 없이 진지한 캐릭터를 지닌 타입이라면 이런 걸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레퍼런스나 시장조사 자 료 같은 ‘정량적’인 데이터들을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요즘 이러이러한 유머코드 광고들의 선호도가 수치적으로 매우 높 고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음’을 정량적인 수치로 제시한다. 이걸 왜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접근해야 하는 건지, 이 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등을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안을 판다.

자신은 좋으나 윗사람들 때문에 걱정인 타입 “아… 전 이거 진짜 좋은데 우리 상무님이 이런 거 싫어하셔서…”라는 반응도 꽤 많다. 이런 경우 정말 재미없다고 느끼지 만 돌려서 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은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광고주 분들께는 최대한 우리편이 되도록 설득해 야 한다. “이거 잘되면 나중에 칭찬받으니 한번 용기 내서 들고 가 봅시다, 우리 멋진 거 하나 같이 만들어 봅시다”로 정리되 도록 말이다. 상무님이 싫어하는 포인트가 뭔지 잘 파악해 최대한 그 부분을 피해서 만들어보면 확률이 높아진다. 앞서 말 한 정량적인 데이터도 추가해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안을 꾸릴 때도 약간의 디테일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버리는 안’을 가져가는 것. 쉽게 말해 팔고 싶은 안을 돋보이게 하는 안, 매우 정직한 안, 광고주도 OT하면서 떠 올릴 수 있는 그런 안이다. “이렇게 해봤는데, 말은 되지만 영 재미가 없죠. 그래서 이런 걸 한번 준비해 봤습니다. 저희 생 각엔 이런 게 딱 좋을 듯싶네요.” 이 정도로 썰을 풀면서 안을 보여주는 방법도 써봄직하다. 재미있는 부분을 너무 구구절절 하게 설명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 심플하고 임팩트 있게 설명하는 것이다. 다만 콘티 구성은 최대한 단순하게, 광고주가 말 하고 싶어 하는 부분은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는 쪽으로 정리해야 좋다.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한마디를 준비 “이 안을 보시고 좀 걱정되실 텐데, 아마 그동안 하시던 거랑 많이 달라서 그럴 겁니다. 그런데 광고는 원래 그런 겁니다. 뭔가 낯설어 야 눈에 걸리는 법이거든요. 이런 유머감각이 이해가 안 되실 테지만 이건 분명히 터집니다. 한번 용기 내 보시죠.” 이런 류의 설득용 멘트들을 준비해 두자. 물론 시뮬레이션도 충분이 해서 어떤 질문이나 우려에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해 두자. 이 때 그 재미있는 안을 낸 직원과 함께 가는 게 좋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발전되어 팔리는 과정까지 두 눈으로 목격하는 것만큼 자기발 전에 도움되는 건 없다. 비록 그 안이 팔리지 않더라도 다음엔 어떤 식으로 해야 될지 감을 잡기에도 너무나 좋은 수업이 될 테니까. ‘좋은 광고는 광고주가 만든다.’ 케케묵은 얘기긴 하지만, 이거 레알 정답이다. 좋은 광고주가 용기 있는 선택을 할 때 좋은 광고 가 나오는 게 맞다. 우리는 최대한 좋은 안을 선택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2020 vol.2 _ 19


현장 보고서 Ⅱ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향한 미덕

: 이것, ‘두 가지 기본’ 하유일 / 애드리치 AE

한 편의 광고를 만드는 일은 멋지지만,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읽 고 각기 다른 세상을 들여다보고 경험하는 일은 분명 가치 있고, 매일을 바쁘게 살아가는 AE 의 삶은 화려해 보입니다. 하지만 흔히 '타오르는 불꽃'에 비유하듯, 이면에는 자칫 자신을 불태 우는 고통도 공존하는, 쉽지 만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제 ‘크리에이티브적인 삶’을 사는 AE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 는 실무자의 바쁜 하루 일과를 통해 광고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말입니다. 생각보다 아주 단순하게 시작합니다.

첫째 시장을 스크랩하다 광고회사의 AE가 하루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은 광고주와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입니다. 담 당 광고주의 소식과 경쟁사, 업계 흐름을 살펴보고 이슈를 정리해 공유하는 일이지요. 모니터 링은 흔히 ‘광고주 동향 파악’이라고 합니다. 뉴스 기사 혹은 현황을 클리핑하다 보면 오전이 훌 쩍 지나가기도 합니다. 일견 지루해 보이는 단순 스크랩 업무 같아도 이 작업이 축적되면 광고계의 트렌드와 각 광고 주들의 컬러를 관통할 수 있는 상당한 안목을 갖게 됩니다. 여기에서의 팁을 말씀드리자면, ‘이 슈’는 AE들에게 무엇보다도 좋은 소스라는 것입니다. 눈에 띄는 화젯거리를 광고주들에게 전달 하는 과정은 자연스러운 파트너십을 쌓는 밑작업이 되는데요. 여기에 클라이언트에 대한 애정 과 관심을 담은 코멘트를 더함으로써 좋은 기획의 싹을 틔울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Scraps 20


둘째 모든 일의 중간과 마무리는 ‘리포트’ 캠페인을 기획하고 방향을 이끌어 가는 것이 AE로서의 업무의 시작이라면, 그 캠페인의 진행과 흐름 은 리포트로 커뮤니케이션하게 됩니다. 일간ㆍ주간ㆍ월간 업무집행 현황 등 많은 리포트들이 있습 니다만, 역시나 대표되는 것은 마무리 역할을 하는 ‘결과 리포트’입니다. 캠페인을 온에어하고 나서 종료까지 소비자의 반응을 조사하는 리포트지요. 자신이 기획ㆍ운영 한 광고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투여하는 만큼 우리를 가장 긴장하게 만드는 리포트라 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광고주 또한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광고가 얼마나 잘 인식됐는가 를 알 수 있기에 AE는 꼼꼼하 소비자의 의견 분석을 해야 합니다. 결과 리포트를 작성할 때는 상품 혹은 서비스를 포괄하는 브랜드의 특장점 인식, 키 메시지의 전달 력, 브랜드와 모델과의 적합도, 광고 선호도 등으로 구분해 작성합니다. 조사기관을 활용하는 경우 도 있으며, TVCF 포털과 주변 설문을 통한 정성적인 방법으로 조사하기도 합니다. ATL과 BTL을 아우르는 결과물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인 반응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최초의 광고기 획 의도와 소비자들이 동일하게 생각하는지, 의견은 어떤지를 분석합니다. 그리고 광고주와 캠페인 의 효과와 아쉬운 점에 대해 논의하고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다듬는 것이지요. 이렇게 잘 정리된 리포트를 토대로 다음 캠페인을 준비한다면 광고주와 우리 모두 기대하는 더욱 개 선된 광고효과를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기본기가 충실 하게 잡혀 있어야 훌륭한 결과물이 나오듯, 마찬가지로 이 두 가지만 충실히 해도 준비된 AE로 자리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의 성장이라는 동일한 목표로 광고주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이 두 개의 탄탄 한 기둥을 꾸준히 준비하신다면 동료든 광고주든 그 누구나 언제든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멋진 광고 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Report 2020 vol.2 _ 21


현장 보고서 Ⅲ

좋은 크리에이티브를 빛내주는 후반작업

: 화룡점정과 용두사미 사이 장준호 / 금강오길비 이사

광고인이 욕심내는 크리에이티브가 광고주로부터 선택받기란 쉽지 않다. 어차피 이 바닥에 발을 들인 크리에이터들이라면 누구 나 잘 만들어진 멋진 크리에이티브를 보고 ‘나도 한번 저렇게 만들어 봤으면’ 하는 꿈에 부풀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수차례에 걸친 시안 제시와 광고주와의 미팅과 피드백들을 반영해 겨우겨우 팔린 우리팀의 아이디어가 촬영이 끝났다고 과연 끝 난 것일까? 후반작업을 단순히 외주 PD와 감독의 몫으로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아이디어의 주인은 바로 우리이니까.

편집 - 0.5초 영상도 아끼고 아껴 15초 영상 완성 촬영이 일사천리로 행복하게 잘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장에서의 여러 조건들로 인해 그때그때 조금씩 바뀌는 경우도 꽤 있 다. 콘티에 그린 대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촬영을 진행하다 보면 더 욕심나는 장면들도 가끔 생기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늘 ALT 컷들이 나오곤 한다. 자, 이젠 잘 찍은 결과물들을 초수에 맞게 붙이는 편집이 첫 번째다. 제작팀은 촬영이 끝난 며칠 후 편집실을 방문해 편집을 컨펌하 게 되는데, 대부분은 감독과 외주 PD·편집실장들이 PPM 콘티에 맞춰 몇 가지 버전으로 편집을 미리 해둔다. 그러면 감독·PD·편집자는 그 짧은 초수의 영상을 그냥 붙이기만 하는 걸까? ‘15초짜리니까 금방 하겠지’라는 생각은 접어두시길…. 몇 가지 버전의 편집본을 만들기 위해 편집자는 촬영물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본다. 촬영장에선 한 컷을 한 번에 오케이하는 경 우가 드물기 때문에 같은 장면도 여러 컷들을 시도하니 편집자는 그 모든 데이터들을 확인해 옥석을 선별하는 것이다. 이렇게 편집자와 감독은 수많은 컷들 중에 A컷을 고르고 골라 편집을 하게 되는데, 이때 감각 있고 실력 있는 편집자를 만나는 것 도 행운이다. 0.5초의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퀄리티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니까(그래서 감독들은 웬만하면 본인이 선호하 는 편집자들과 작업을 하려 한다).

22


후반작업

영상편집

컬러보정 (D.I)

2D

3D

B.G.M

내레이션

시사

편집 컨펌을 위해 편집실에 모인 광고회사 담당자들과 스태프는 이미 PPM과 촬영 때 수없이 의견을 나누고 회의도 했기 때문 에 대부분은 몇 가지 수정만으로 편집이 끝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편집을 하면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 이렇게도 해보 고 저렇게도 붙여 보다보면 한 가지 버전으로 컨펌하기엔 쉽지 않다. 그렇게 두서너 가지의 1차 편집본이 탄생하게 된다. 편집단계는 거의 완성본의 뼈대가 되는 작업이기에 크리에이티브 의도에 부합했는지, 소비자에게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지, PPM 때 합의한 콘티와 맞는지, 혹시 화려한 영상 기술에 현혹돼 단지 멋지기만한 광고가 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냉정하게 체크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편집이 끝나면 편집 데이터는 컬러를 맞추는 D.I(Digital Intermediate) 작업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 의도했던 컬러를 구 현해 내는 디지털 색보정을 하기 위함이다. 특히 제품이 주인공이거나 컬러에 민감한 표현이 필요한 경우 매우 중요한 단계 라 할 수 있다.

2D 작업으로 영상 퀄리티 제고, 3D 필요할 땐 사전 체크 중요 편집과 D.I 작업이 끝났다면 이제 자막을 얹는 작업과 그림을 수정, 보완하는 2D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편집 데이터들이 2D 작업 자에게 넘어가고 회의를 거쳐 어떠한 레이아웃으로 할지, 자막 서체는 무엇으로 할지, 촬영 원본에 잡티를 지우거나 합성이 필요 한 부분은 어떻게 할지 등등 마무리를 향해 박차를 가한다. 흔히들 보는 화장품이나 자동차·스마트폰 등의 광고들은 특히 2D 작 업이 많이 필요한 분야들이다. 모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는 부분은 피부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제품이 많이 부각되 는 작업물은 일일이 그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리터칭을 하게 된다(가끔은 실물보다 영상이 더 멋진 경우가 그런 이유이다). 또한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는 경우나 2D만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는 경우는 3D작업이 동반되기도 한다. 3D작업은 비용과 시간

2020 vol.2 _ 23


이 많이 투여되는 작업인 만큼 수정이 쉽지 않으니 미리미리 작업을 체크해서 로스를 줄여야 한다.

BGM·카피 녹음 거쳐 광고주 시사 2D작업 또는 3D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편집 원본을 가지고 녹음을 하게 되는데, BGM을 고르고, 성우가 카피를 녹음하고, 군데군 데 효과음을 넣어서 완성도를 높여간다. BGM은 직접 제작하는 경우도 있고, 유명한 라이선스 음악들을 쓰기도 하며, 비교적 저렴한 라이브러리에서 선택하는 경우도 있 다. 이렇게 선택된 BGM들은 짧은 초수에 잘 맞게 자르고 붙여 가장 하이라이트인 부분을 영상에 적용하게 된다. 이렇게 녹음작업까지 끝난 파일은 2D까지 완성된 영상에 얹어 최종본으로 탄생하게 된다.이제 최종본은 광고회사 시사, 광고 주 시사를 거쳐 수정·보완하고 비로소 세상에 빛을 보게 된다. 이러한 후반작업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순서는 조금씩 바뀔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 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짧은 한 편의 광고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스태프의 손을 거쳐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컨펌이 필요 한지, 수정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CD와 카피라이터·아트디렉터가 적재적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아이디어 를 팔고, 촬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빛내줄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영상 아이디어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을 것인가, 흐지부지한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될 것인가, 결국 이 모든 것은 후반작업 에 달려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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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언택트 확산 시 광고 마케팅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사용시간이 길어지는 모바일 쪽으로 더 집약

소비자 인사이트가 더욱 중요해질 듯

더더욱 마이크로 매니징 필요

메신저로만 업무를 처리할 것 같아요. 의외로 좋겠네요, 길고 실속 없는 회의를 안 해도 되니까~

옥외광고의 소형화, 광고의 개인화(개인정보를 통한 맞춤광고)

달고나 커피 같은 체험 가능한 콘텐츠가 더 유행할 듯.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가미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AI에 의한 정교한 타깃팅과 다양한 멀티 소재들이 맞춤형으로 증가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뒤집는 큰 변화가 올 것 같아요! 언택트 자체를 레버리지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혹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뜰 것

일방적 소통과 오해 양산으로 인공지능에 밀림

저예산•단기 아이디어 위주의 콘텐츠 부상

옥외(극장 포함) 광고지면 하락, OTT 등 개인접속매체 증가

VR이 발달돼 대면 접촉 대체

의사결정 과정이 다소 어려워질 수도…

스피드 있는 결정, 권한 있는 사람에 의한 일방적 주도나 난상토론 적어짐

2020 vol.2 _ 25


Cartoon

송선아 / 유니기획 아트라이터



발칙한 상상

2045년, 언택트 세상의 하루 : 편하긴 한데 사람이 그리워? 심의섭 / 프리랜서 카피라이터

인간들은 인간을 만나지 않으면서 인생을 살아간다. 2020년 코로나19로 불렸던 바이러스 가 엄청난 전염력과 변종화로 많은 희생을 불러온 후 각종 바이러스의 공격이 이어지며 인간은 생존을 위해 언택트 삶을 선택한다.

Untact 밥 먹으며 보는 ‘오직 나만을 위한’ 초초맞춤 광고

못 가지, 양주골 쌀이 찰지고 맛있다며 잔소리를 쏟아낸다. 동

2045년 5월의 어느 날 밤, IT 기업에 다니는 ‘김사랑’ 씨는 잠

시에 울리는 화상통화 벨소리, 엄마 전화다. 화면에 나온 엄마

잘 준비를 한다. 침대에 누워도 10여 분을 뒤척이는 수면형태

는 IoT 가상광고였다. 언택트 시대로의 흐름과 기술로 광고의

로 너트뷰의 ‘수면음악’을 매일 듣는다. 잠이 잘 오는 피아노

형태도 바뀌어 사랑 씨의 개인맞춤으로 광고가 나온 것. ‘오직

곡을 듣는 중 저음의 편안한 목소리가 나온다. “피아노를 직접

1명만을 위한’ 초초맞춤 광고이다. 철저하게 타깃에게 맞추어

배워서 당신의 음악을 기록하고 들어보세요. 수면에 큰 도움

도달률도 상당히 높고, 효과도 대단하다.

을 줍니다. 피아노잠교습.” “허니, 아침이에요 일어나요!” 사랑 씨의 개인 AI 시스템 ‘뷔(방

1인용 엘리베이터 타고 집 앞 공유 오피스로 출근

탄소년단 멤버 이름에서 따왔다)’가 기상을 도와준다. 커피와

출근 준비를 한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거울 앞에 섰다. 이리저

토스트로 식사를 하는 동안 한 쪽 벽의 100인치 LED 패널에

리 매무새를 다듬는 중 뷔가 ‘5분 남았습니다. 늦장 부리다가

선 날씨 예보가 한창이다. “하늘이 맑고 화창해서 나들이 가기

지난번처럼 지각합니다’며 엄포를 놓는다. 허겁지겁 집을 나와

좋다”는 말과 함께 패널 오른쪽엔 뜨거운 햇빛을 막아줄 양산

엘리베이터를 탄다. 엘리베이터는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12대

과 선크림 구매 광고가 뜬다.

중 1대가 스스로 알아서 선다. 사랑 씨가 목에 걸고 있는 사원

뉴스가 끝나고, 양주에 사는 엄마 얼굴이 보인다. ‘앗, 화상전

증을 읽은 엘리베이터가 알아서 오고, 가야 할 층에 내려준다.

화가 온 건가? 잔소리 할 텐데….’ 그러는 사이, 화면 속 엄마

모든 엘리베이터는 정원이 1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는 아침밥을 왜 빵으로 먹느냐, 밥을 해 먹어라, 그러니 시집

철저히 지켜지는 사회적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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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인간이 타면 안쪽의 4면은 광고면으로 변한다.

그녀는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언택트이면서도 컨택트인 점심

사랑 씨의 약간 높은 체온을 인식한 AI가 왼쪽 벽면엔 해열제

을 즐겼다. 런치를 즐기는 식탁 위 작은 탭에는 외로운 인간들

광고를, 오른쪽엔 감기약 광고를 보여준다. 앞면에서는 쇼 호

을 위한 놀이방법, 모임, 시간을 보내는 법, 친구 사귀기 등의

스트가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 가디

광고가 계속해서 나온다. 식당 안 벽면의 LED 패널에선 또 다

건을 입어주는 것이 좋다고 침을 튀긴다. 띠리잉~ 엘리베이터

른 식당 광고가 ‘우아한 만남’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라는 명목

문이 열린다. 사랑 씨의 사무실 입구다. 사랑 씨가 사는 건물의

으로 보인다.

3층, 15층, 27층은 건물 입주자들의 공유 오피스다. 직장인들은 멀리 회사까지 출근하지 않는다. 하기는 하지만 1

빌딩 속 대로 한복판, 차창밖엔 플로리다 해변

주일에 한 번 정도다. 대면 접촉 시 일어나는 문제점, 이동을 위

런치를 맛있게 먹고 난 후 한숨 푹 잔 사랑 씨는 드라이브를

한 비용, 과도한 유지비 등의 이유로 재택근무와 공유 오피스

즐기고 싶다. 집을 나와 지하 주차장으로 가는 길, 그녀를 따

사용이 대세이다. 모든 공유 오피스는 직원의 거주지에 존재하

라 벽면과 천장에는 아름다운 풍경의 드라이브 코스가 펼쳐

고, 1인 사무실을 기준으로 한다.

진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명소, <라라랜드> 같은

사랑 씨가 왼쪽에서 5번째 방 앞에 서자, 문 위쪽 LED 패널에

영화 속 아름다운 풍경까지 다양하다. 물론 대한민국이 아닌

‘김사랑 매니저’ 이름이 뜨며 딸깍 문이 열린다. 한창 일을 하던

곳은 현실에서는 드라이브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가상현실

사랑 씨는 으슬으슬 오한이 난다. 급히 애용하는 쇼핑몰을 찾

에서는 가능하다. 현실에서 내가 운전하며 가는 길은 비록 빌

아가자 출근할 때 보았던 가디건이 ‘오늘의 할인상품’, ‘1시간

딩 속 대로 한복판이라도 노을 지는 플로리다 해변도로 드라

내 배송’ 배너광고로 뜬다. 얼른 입고 싶은데, 1시간 내 배송이

이브 상품을 구매하면 차 유리를 통해 보이는 풍경과 내음,

라니 더 매력적이다. 출근길에 본 가디건을 주문한다. 똑.똑.똑.

주변의 소리들은 노을 지는 플로리다 해변도로다. 사랑 씨는

30분 정도 지나 누군가 사무실 문을 노크한다. “주문하신 가디

<라라랜드>의 거리를 구매해 레트로 분위기를 누리며 마음

건, 문 옆 보관함에 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발소리가 멀어지

껏 드라이브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녁에 먹을 스테이크

자 문을 열고 나가 보관함에서 가디건을 꺼내 입는다.

재료를 사려고 마트로 간다. 마트는 일정 시간 일정 숫자의 인간만이 장을 보는 시스템이

외로운 인간들을 위한 점심

다. 매장에 들어서면 여기저기서 시식을 권하는데, 시식을 권

12시, 점심시간이 되자 사무실을 나서는 사랑 씨. 점심을 먹으

하는 이들은 인간이 아니다.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며 로봇기

러 가나 했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해 컨택트가 필요한 포인트(시점)엔 인

가는 엘리베이터 벽면에서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먹으면 좋은

간을 닮은 로봇이 대신한다. 시식을 받아들이면 로봇이 말을

음식의 레시피와 셰프가 요리를 하는 광고가 나온다. 집에 돌

한다. 시식 제품에 대한 광고이다. 그러면서 관련 식재료와

아와 친구에게 화상전화를 걸지만 바쁜지 신호만 간다. ‘힝, 몸

그 음식을 먹으면서 볼 수 영상이나 할 수 있는 놀이의 구매

도 안 좋은데 이야기할 인간도 없구, 외로워….’

를 추천한다.

그 때 한쪽 벽면의 LED 패널에선 가상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늦은 저녁, 스마트 탭으로 내일의 할 일을 정리한다. 그렇게 언

‘친구’ 광고가 나온다. ‘외로운 인간들을 위한 우아한 레스토랑

택트 시대를 살아가는 ‘김사랑’ 씨의 하루가 지나간다.

런치’ 광고다. 총 2만 원이면 우아한 레스토랑의 런치를 30분 내로 집으로 배달해주고, 그것을 먹으면서 ‘외로운 인간들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서서히 맞이하고 있는 언택트 사회에서

위한 우아한 레스토랑 런치’ 식당에 접속한 인간들과 함께 이

광고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상

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한다는 것이다.

은 어쩌면 이런 모습일지도요!

2020 vol.2 _ 29


뉴욕 통신

집콕의 두 얼굴, 디지털 광고의 두 표정 위정호 / DDB New York 시니어 아트디렉터

● 여기는 뉴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한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을 때 우리는 먼발치에서 뉴스만 접하고 있었고, 과거 사스나 메 르스처럼 바다 건너 먼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남의 일이었던 게 불과 몇 달 전이었 다. 뉴욕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뉴욕 사람들은 크게 동요하 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확진자가 서서히 늘기 시작하더니 4월 즈음부터 재 택근무를 권장하는 회사들이 조금씩 늘다가 사실상 4월 중순쯤부터 트럼프 대통 령의 명령에 따라 하루아침에 극단적인 집콕 상황에 직면했다. 사재기 열풍이 몰 아닥쳤고, 당연히(?) 휴지들은 빠르게 뉴욕에서 동났다. 거의 모든 업종이 엄청나 게 큰 타격을 받았는데, 광고계라고 예외일 수는 없었다. 아니, 크게 얻어맞았다.

재택이냐 실직이냐 미국은 ‘At-will Employment’라고 해서 언제든 본인이 회사를 떠날 수 있지만 동시 에 회사도 언제든 해고할 수 있는 계약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신 분들 이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실직이 너무 잦다’는 점이다. 필자 가 미국에서 광고인으로 살면서 들은 격언 중 하나가 “실직을 한 번도 당해보지 않았 다면 이 분야에 그리 오래 있지 않았다는 소리”라는 것이다. 그만큼 미국은, 특히 미국 광고계는 비즈니스를 따고 잃는 과정에서 많이들 실직 당 하고 재취업한다. 물론 바꿔 말하면 하도 실직이 흔해서 그 사람이 재취업하는 데 실 직 경력이 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게 그나마 장점인데, 작금의 사태는 그런 ‘평 소의 실직’과는 결이 다르다. 일각에서는 실직 추세가 지속된다면 9월경에는 실업 자가 1억 명 이상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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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많은 이들이 실직을 당했는데 소비가 제대로 이루어질까.

털 배너와 스토리 광고가 14개 예정돼 있었는데, 하루아침

일단 생필품과 연관된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은 두말할 나

에 8개 정도로 줄었던 기억이 있다. 회사의 수뇌부들은 일주일

위 없다. 월마트·아마존·타깃등은 표정관리하는 게 관건일 정

에 한 번은 전체 화상챗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려고 노력하긴 하

도로 잘나가고 있는데, 그쪽을 광고주로 두고 있지 않은 대부분

는데, 다른 주에 사는 친척집으로 가서 마치 펜션에 놀러간 것

의 광고인들에게는 확실히 시련의 시간이다.

처럼 편하게 화상챗에 임하는 경우를 보며 텐션이 크게 떨어졌 음을 체감할 수도 있었다.

닦달 줄어 좋은데 일도 줄어

그리고 한 달쯤 지나서 올 게 오고 말았다. 주변의 지인들도 그

여기에서 광고회사들과 직원들의 삶을 짚어보자면, 일단 4

렇고, 여기저기서 실직을 당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뉴

월 중순경부터 뉴욕의 모든 광고회사들은 강제로라도 재택근

욕 최고의 광고회사 중 하나인 BBDO 크리에이티브 부문의 15

무를 하고 있다.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어야 하

년 된 수장(Chief Creative Officer)도 실직을 하게 된 것이 신

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아무리 회사에서 마련해준 웹엑스

호탄이 아니었을까.

(WebEx)나 마이크로소프트 팀(Microsoft Team) 같은 프로그 램을 활용한다 해도 아트디렉터와 카피라이터가 붙어 앉아 아

정말 디지털 광고의 성장일까, 착시일까

이디어 회의를 하는 것에 비해서는 질적으로 떨어진다 -이번

일각에서는 말한다. 50%의 점유율을 지녔던 디지털 광고

에 화상프로그램으로 대박을 낸 줌(Zoom)은 보안상의 문제

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현재 오버페이스해서 60%가 넘어가

를 이유로 기업들이 쓰지는 않는다.- 그리고 어카운트(한국에

고 있고, 미국인들의 70%는 코로나가 끝나도 영화관이 아니

서의 ‘기획’)나 플래닝 쪽과의 대화도 훨씬 번거로워지면서 다

라 집에서 영화를 보겠다고 하는 상태에서 이제 답은 자명하다

들 서로 소통을 잘 안 하는 시간이 길어져 일처리가 전체적으

고. 호텔의 광고비는 50%, 소매점은 60%, 보석과 화장품 시장

로 아주 느려진 것도 사실이다.

은 45~55% 정도 감소했지만, 게임시장은 32%, IT기기의 앱

그런데 신기한 건 닦달을 하는 경우도 줄었다는 점이다. 확실

은 54%, 음악 스트리밍 시장은 300% 증가하는 등 명암이 갈

히 일감이 줄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 직전까지만 해도 디지

리는 것도 사실 충분히 예견된 부분 아니냐고 말한다(시리얼 광

2020 vol.2 _ 31


고비는 300%나 증가하였는데 애초에 기존의 광고비가 너

준 낮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광고나 양산하고 있는 게 현실이

무 적었다). 필자가 맡고 있던 브랜드들도 전통광고 집행은 느

다. 고작 이 정도로 향후 광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제시된

려지거나 멈춘 상태이고, 그냥 별 의미 없는 인스타그램 스토

다고 할 수 있을까.

리를 이용한 광고나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 이 러한 현실을 어떻게 봐야할까? 정말 디지털의 강화인가 아니

작금의 현상이 향후 광고계 척도 아니야

면 다른 것들의 일시적 축소로 인한 착시인가. 정답은 둘 다라

광고계가 마주한 현실에 대한 대안들이 코로나 이후의 광고계

고 보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후자가 더 강하다고 느낀

에도 몇 가지는 적용될 수 있을 듯하다. 재택근무를 좀 더 효율

다. 디지털광고를 늘렸다기보다, 전체 파이가 줄어든 상태에

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나 소통체계가 유지될 듯 하

서 디지털 비율이 조금 늘어난 정도다. 인스타스램 스토리같

고, 광고업계는 그동안 광고주들에게 약속해왔던 ‘더 빠르

이 쉽고 빠르게 소비하는 간단한 디지털광고에 대한 수요는 있

고, 더 값싸게’ 집행 가능한 디지털광고들을 이제는 옵션이 아

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쪽 광고를 크게 늘린 건 아니다. 아니, 수

닌 필수로 제안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득보다는 실이 압도적으

만 놓고 보면 오히려 좀 줄었다고 할 수 있다.

로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격리나 재택근무령이 해제되면 그

예전부터 제기돼 왔던 AR이나 VR에 대한 요구나 욕구는 당연

동안 억눌러왔던 소비심리가 일순간에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

히 크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SNS 앱을 이용해 광고를 하

이 업계 전반에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전통적인 TV광고나 옥

고 바로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데 많이들 초점을 맞추

외광고의 세계가 다시 열릴 경우 디지털 플랫폼에서나 적용하

고 있다. ‘말이 되는’ 구매를 하게끔 유도하되 코로나 덕분에 물

기 쉬운 재택근무는 한계점에 부딪힐 것 같다.

건을 팔아 제낀다는 인상을 안 주려고 하는 게 대부분 브랜드

결국 길게 내다볼 때 작금의 사태를 광고계 전체의 향방을 좌

들의 고민이다.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섹션에 자연스럽고 재

지우지할 척도로 삼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취할 것은 취하

미있는 콘텐츠를 올리되 기술적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도

되 안 되는 것은 안 된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광고계도 너무 섣

록 하거나 아니면 구매가 가능한 페이지로 이동시킬 수 있을

불리 ‘디지털화를 위한 디지털화’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광고주

까가 고민인 셈인데, 실제로는 그냥 시간과 돈에 부딪혀서 수

들에게 보이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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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Data x Trend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택트(On:tact) 시대로 - 이노션, ‘바이러스 분석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발표-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바이러스 트렌

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

을 더한 온택트(Ontact) 문화가 확산되

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

되면서 언택트(Untact) 관련 온라인 언

고 있다.

표했다. 이 보고서는 이노션 내 빅데이

급량도 6만여 건으로 약 3배 증가했

또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화상 회의

터 분석 전담조직인 데이터커맨드센

으며, 특히 국내 확진자 증가로 재택근

를 위한 대표 모바일 앱의 전월 대비 상

터(Data Command Center)가 2019

무(27,411건)·개학(15,368건)·연기

승 증가율이 3,000% 이상으로 나타났

년 4월부터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

(37,684건) 등이 언급되기 시작한 올

고, 온라인 개학의 영향으로 교육분야

스 확산의 정점을 찍은 금년 3월까지 주

해 2월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서의 비대면 학습 이용자가 증가하

요 블로그 및 카페·SNS 등을 통해 생산

기존 언택트는 카페, 편의점 등의 소비

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택트 적용 사례

된 약 200만 건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

자 구매 시스템에 적용되는 수준이었지

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결과다.

만,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 전반에 다양 한 아이디어와 접목되며 새로운 트렌드

이노션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사람간

Untact에 ‘연결’을 접목,

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의 물리적 거리는 유지하되 개인 일상

Ontact로의 패러다임 전환 제시

특히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에서 아이

의 삶을 영위하고 사회가 정상적으로 운

DCC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2019

디어를 얻은 다양한 드라이브 스루+α 서

영되기 위해 언제든 원할 때 서로를 연

년 3월까지 바이러스에 대한 온라인 상

비스가 등장했으며, 온라인을 통한 전시

결할 수 있는 ‘연결의 필요성’이 대두되

의 언급량은 37만여 건에 불과했지

회 및 공연이 늘어나고 집콕 생활에 지

면서 온택트가 보편화되는 뉴노멀 시대

만,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 사

친 이들을 위한 유명인들의 다양한 챌린

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199만여 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

지가 공유되며 일상생활 언택트에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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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소식

대홍기획

2020 뉴욕페스티벌 수상 대홍기획(대표: 홍성현)이 스타트업 세탁특공대와 함께한 ‘UNWASTED WASTE’ 캠페인 이 2020 뉴욕페스티벌에서 Promotional Items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대홍기획 주니어팀이 제안 한 본 캠페인은 연간 약 4억 장씩 버려지는 일회용 세탁비닐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세탁비닐 에 새로운 용도를 더해 한 번 더 사용하게 하는 아이디어다. 이 외에도 대홍기획은 UNWASTED WASTE 캠페인으로 Best New Green Package Design 부 문, 롯데칠성음료 크니쁘니 TV로 Brand Loyalty 부문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BBDO Korea

김장용 신임 대표 취임 BBDO Korea는 지난 3월 1일 김장용 대표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장용 대표 는 코래드·TBWA·제일기획 등의 광고회사에서 일하면서 아모레퍼시픽·매일유업·CJ 푸드빌·동 아제약·아디다스 등의 광고주를 위한 IMC 캠페인을 이끌어오다가 2019년 11월 BBDO에 합류했 다. BBDO 아시아는 김장용 대표에 대해 “마케팅의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적 인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라며, "BBDO가 추구하는 가치와 결을 함께하며 광고업계의 새로운 트렌 드를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HS애드

<2020 Media Scene> 발간 HS애드(대표: 정성수)는 광고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기록한 <2020 Media Scene>을 최근 발간 했다. 이 보고서는 미디어 시장 전반의 환경 변화와 더불어, 광고매체별 시장 규모 및 주요 이슈 등 을 2007년부터 매년 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방송광고시장 축소에 따른 TV미디어 시장 재편 활성화와 국내외 OTT의 판도 변 화, 방송과 디지털의 이점을 모두 지닌 ‘Addressable TV’ 광고 시장의 본격화부터 MZ 세대의 부상 과 GenZ 등 소비 트렌드 변화까지 총망라했다.

이노션

2020 뉴욕페스티벌 본상 13개 수상 이노션 월드와이드(대표: 안건희)는 세계 3대 국제광고제인 2020 뉴욕페스티벌에서 금상 3개, 은 상 2개, 동상 8개 등 총 13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금상 수상작은 한화그룹 '클린업 메콩', 현대자동 차 미국법인 '스마트 파크' 등이며, 은상은 현대카드 '내 꿈은 컬러꿈', 동상은 현대차 '리어뷰모니 터', 기아자동차 독일법인 '그래니스,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 '프린티드 바이 파킨슨' 등이다. 이 외에도 아웃도어·디자인·크리에이티브 마케팅 전략 부문 등에서 동상 5개를 수상했다.

제일기획

2020 뉴욕페스티벌 역대 최다 수상 제일기획(대표: 유정근)이 뉴욕페스티벌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은 2020 뉴욕페스 티벌에서 아시아·유럽·중남미 등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약 속에 금상 7개, 은상 12개, 동상 15개 등 총 34 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수상작 중 가장 주목 받은 캠페인은 홍콩법인이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홈워크·뮤직·타이디 업 (Homework, Music, Tidy-Up)' 캠페인으로, 금상 5개 등 총 18개의 상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숙제·음 악 연습·방 정리 등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츄파춥스를 물고 달콤한 여유를 즐기는 모 습을 재치 있게 표현한 인쇄광고로 칸 라이언즈·런던광고제 등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4


Comment

세상에 이런 일도?

미팅 시 마스크가 없으면 다시 돌아가서 마스크를 챙겨오는 일상

코로나로 인한 변화와 에피소드 화상회의하다가 광고주 어머님과 화상으로 인사했다

코로나로 인해 제약이 너무 많이 생겨 제안서 쓸 때 어려움이 큽니다

광고주 건물의 대면 미팅 급감, 광고주가 내방하는 미팅 증가. 본인 회사의 방역은 중요하고 대행사의 방역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

촌각을 다투듯 급하다고 하는 업무들이 많이 사라짐

화상회의는 설득이 필요한 경우에는 도움이 안 됨

근무시간 이외에도 메일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하게 됨

화상회의 및 메일로 충분히 연락이 가능한데 굳이 나오라는 꼰대들의 발상이 웃김

화상회의가 서로 익숙지 않다. 화상회의를 위한 업무방식 적응과 회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업무에 대한 인식˙관점이 완전 바뀌어야 함. 온라인 중심으로 협업에 익숙하고 잘 리드하는 사람 필요

미팅을 최대한 줄이다보니 메신저로 커뮤니케이션할 경우가 많아졌는데, 생각보다 편했고 생각을 정제해 글을 쓰다 보니 간결해졌다. 그러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화가 꼭 동반돼야 했다

광고주가 제안 내용을 화상회의를 통해 받는다고 하는데, 효율적이지 않은 것 같음

출근을 안 해도 충분히 업무가 가능하다는 점!

재택근무일 때 일을 더 시킨다. 노는 줄 알고!

광고주와 불필요한 회의 90% 줄었다

화상 회의 시 광고주를 설득하기가 힘들고, 회의 후 광고주의 의견이 통보 식으로 전달됨. 만나서 이야기하면 설득될 문제들도 통보 식으로 오는 피드백들을 일단 반영해서 보여줘야 하는 불합리함이 많음

2020 vol.1 _ 35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5길 137 한국광고문화회관 9층 TEL: 02-733-3500 FAX: 02-738-7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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