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즐겨봐”
광고를 벗어난 광고회사 “한판 붙자 챗GPT” “아니, 그 PT 말고”
Writers
김은혜 BBDO KOREA / 이승재 DDB KOREA / 김재훈 대홍기획 / 이은민 제일기획
김재원 DDB KOREA / 이은샘 농심기획 신용호 TBWA KOREA / 김신비 이노션
조민정 유니기획 / 민선정 이노션 / 신숙자 HS애드 / 유 안드레아 HS애드
김현주 애드리치 / 전소영 BBDO KOREA
Photo by Dell on Unsplash
발행 2023년 4월 10일 / 제145호
발행인 이용우
편집인 하행봉
발행처 한국광고산업협회 KAAA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5길 137 한국광고문화회관9층 (02-733-3500)
기획·편집·디자인 창작그루페
인쇄 마블프린트
본지는 도서잡지윤리위원회의 잡지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편집위원
김경석 | 유니기획 CR솔루션 2팀 팀장
김성호 | HS애드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신남승 | 이노션 국장
이헌 | 스틱인터랙티브 경영기획본부장
최상운 | 도브투래빗 상무
contents
요즘 & 또 다른 레이스…
4 ‘광’고지신 일하는 방식, 달라진 6가지 - 2년 차
- 젊은 광고인이 본 광고회사의 경쟁자
Comment 광고인이 말하는 "우리 회사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 14
광고인이 선배에게 들은 것, 직접 체험한 것 6 新나는 문화 “CⓔM이 뭐예요? 보이드 공간은요?” - 광고회사의 요즘 문화 (Feat: 대홍기획 Chat DTP) 9 CD의 Role #CD가 하는 일 #케바케 #대행사는 드라마가 아니다 12 Comment 광고인이 말하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가족에게 설명한다면” 15 PT가 끝난 후 “아니, 그 PT 말고” - 삐약이 카피라이터의 첫 PT 경험기 18 신박한 딴 짓 “나, 이런 것까지 해봤다”, “내 컴에 이런 것도 있어요” 16 셀프, 캠페인 ‘클라이언트 없는 광고’ 20 Agency & 광고를 벗어난 광고회사 22 Insight 인공지능과 애드테크의 신세계 26 Cartoon 28 AdxDigital 조선시대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 140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 30 AdxData 알파세대가 알려주는 알파세대 공략집 31 회원사 소식 32 Comment 광고인이 말하는 “내가 인공지능(AI)을 써보니… 34 Comment 광고인이 말하는 “챗GPT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 35 Dear Chat GPT 챗GPT를 보며 떠오른 생각 24
늘어나고 있는 ‘광고회사 출신’ 마케터
본디 ‘광고회사’의 롤(Role)은 무엇일까? 소비자의 마음
을 움직이기 위한 광고주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
이다. 이를 위해 광고회사는, 특히 종합광고회사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하고 설득시키는 일상을 보낸다.
광고주가 종합광고회사에 브랜드의 문제점을 의뢰하고
솔루션을 맡기는 이유는 그들의 ‘전문성’에서 나온다.
종합광고회사는 다양한 브랜드의 문제를 해결해 온 IMC
제안의 전문가로서, 브랜드 내부 마케터만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을 종합적으로 카운셀링해줄 수 있는 존재이
기 때문이다.하지만 광고·마케팅 산업이 진화해갈수록 종
합광고회사의 ‘전문성’은 끊임없는 위협을 받는다.
사실상 광고회사에서 마케터로 이직하는 사례가 누적되
며, 이미 브랜드 내부에서는 ‘종합광고회사’ 출신의 마케
터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고회사의 업무환경은 쾌적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이러한 환경에 혀를 내두르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대부분 마케터로 향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광고회사의 업무에 관한 이해도가 높기도 하
고, 실제 해당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굳이 종합광고회사를 거치지
않고도 내부 마케터를 통해 그들의 문제를 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더불어 이는 종합광고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이후로도 종
합광고회사 측의 자율적인 ‘제안’을 기대하기보다 수직적
‘오더’에 머무는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파트너십’의 관
아닌 ‘귀찮은 일’을 대신해 주는 정도의 입장에 그친
느껴질 때 대행업의 질과 성취는 이루 말할 것 없이 하락할 것이다.
점차 흐려지는 디지털대행사와의 경계
광고회사를 위협하는 요인은 비단 전문성 있는 마케터를 보
유한 브랜드나 광고주뿐이 아니다. 소위 ‘디지털 세상’으로
불리고 있는 현대사회는 이전보다 더 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고 동시에 많은 서비스 환경들이 디지털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OTT와 유튜브 콘텐츠 시청 비율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
은 기본이며, 주로 오프라인에서 즐겼던 쇼핑·전시 등의 일
상이 온라인 쇼핑몰과 버추얼 전시 등으로 구현되기 시작했 다. 일상의 많은 접점이 디지털 세상으로 모이면서 디지털 대행사와 종합광고회사의 경계도 흐려지기 시작했다. 다양 한 매체와 오프라인 소비 지점이 온라인으로
4
계가
다고
좁혀짐에 따라 브랜드와 디지털대행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중간지점 이 무색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요즘 & 젊은 광고인이 본 광고회사의
김은혜 / BBDO코리아 AE 또 다른레이스…
경쟁자
AI, 똑똑하고 빠른데 비용은 들지 않는 대체재
디지털은 새로운 ‘자동화 도구’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
름 하여 ‘챗GPT’가 그것인데, 요즘은 어딜 가나 이 AI 도구의
존재감으로 떠들썩하다. 몇 개의 데이터만으로 방대한 양의
자료를 매끄럽게 제공해주는 이것. 이것이 인간의 ‘업’의 자
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광고업은 예외일까? 광고업은 ‘사람’으로 구성되고 돌아간
다. 머릿속의 각기 다른 생각들을 모으고, 함께 고민하고, 손
발을 맞추어 오랜 시간 이 과정을 다듬는다. 한마디로 정말
공수가 많이 든다는 뜻인데, 똑똑하고 빠르기까지 한데 비
용은 들지 않는 대체재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줄 수 있는 AI, 우리에게 위협을
우리만의 전문성과 프라이드!
이렇듯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고, 위협적인 존재가 계속해
서 늘어나는 상황 속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광고회사만의 전문성과 색깔을 이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우리만의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
브랜드 광고주보다 더 풍부하고 다양한 사례를 탐구하는 전
문가, 디지털대행사보다 더 종합적인 관리와 제안이 가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AI보다 감정적 맥락을 잘 읽고 동시다발적
니즈를 판단할 수 있는 눈치 빠른 전략가. 광고인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위협을 받고, 존재 이유를 입증하려 애쓰기도 할 것 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우리만의 전문성을 계
속해서 정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각 광고회사의 개성에
맞춰 발전되는 전문성은 브랜드로부터 놓인 문제점에 따라
‘어떤 광고회사에 우리의 문제를 의뢰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 한 고민 지점을 가져다준다. 각 광고회사가 차별적인 강점과
전문성을 지니고 있을 때 광고업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올라
가게 마련이다.
물론 이는 개인으로서의 광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역량 개
발에 대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이다.
대부분 광고회사에 발을 내디딘 많은 이들이 광고업이 쉽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광고에 대한 흥미와 열정, 그리고 프라이드로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러
한 광고인의 열정과 광고회사의 서포트가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으면 한다. 광고회사의 전문성을 올려줄
수 있는 광고인, 광고인의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경영적 측면
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준비가 되어있는 광고회사. 많은
변화와 위협 안에서도 긍정적 선순환으로 광고업의 미래를 밝
주기 충분한 존재이다.
혀줄 광고인·광고회사가 앞으로도 든든히 즐비했으면 한다.
2023 vol.1 _ 5
브랜드의 히 스토리와 데이터를 파악해
비용과 시간으로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최소한의
제공해
‘광’고 지신
일하는 방식, 달라진 6가지
2년 차 광고인이 선배에게 들은 것, 직접 체험한 것
이승재 / DDB 코리아 AE
‘GOD 갓’ 광고장이가 된 디디비코리아 2년차 새싹 AE 이승재입니다.
아직 새내기 광고인으로 열심히 물을 주고 햇빛을 쏘여주며 천천히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실정
이라 사실 과거의 업무방식을 이야기할 만큼의 변화를 체감하거나 경험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다만 여러 선배님께서 들려주는 ‘라떼 스토리’에 귀 기울이며 고집스럽게 경청했던 간접 경험의
썰을 이제부터 풀어보려 합니다(기대해 주세요^^).
원격 네트워킹
첫 번째, 선배님들에 의하면 광고회사의 업무 방식은 크게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합니다.
코로나 이전엔 주 소통 방식이 이메일이나 전화였고, 외주업체 또는 클라이언트 미팅들이 모두 대
면으로 진행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막대한 여파는 세계 전역의 비즈니스 환경에
도 영향을 미쳤고, 이는 광고회사의 업무 방식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디
디비코리아에도 원격 네트워킹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를 도입하는 등 언택트 시
대에 걸맞은 변화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맨파워 관리 코로나 이전에는 오롯이 업무만이 중요한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면 현재는 ‘팬데믹 시대의 맨 파워 관리’에도 중점을 두게 됐답니다. 임직원의 백신 휴가·코로나 휴가 등 유급 휴가를 부여하 고, 재택근무·패밀리데이 조기 퇴근, 재량근로제, 그리고 자연재해 시 조기퇴근 등 더욱 유연한
근무방식이 도입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혜를 코로나 시기 이후에 입사한 저 또한 톡톡히 챙겨 받고 있고요^^.
6
스마트 오피스 실험
일부 본부의 경우 오피스 구조방식을 스마트 오피스로 전환해 출근을 하면 정해진 자리가 아닌 원
하는 자리에 앉아 업무를 할 수 있는 구조로의 변경을 시도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처럼 AE인
경우 업무 특성상 자리를 이동하거나 하는 것들이 오히려 더 불편함을 초래한다 하여 한 본부의 경
험에서 그쳤다고 들었습니다.
크로마키 촬영
광고 촬영 방식에도 변화가 있는데, ‘크로마키 촬영’ 기법이 대표적이죠. 굳이 어느 특정 장소에 가
서 촬영하지 않고 스크린 하나에서 시작해 하나로 끝내고 이후에 영상을 입히는 방식입니다. 이러
한 크로마키 촬영 기법을 도입해 촬영에 필요한 이동과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작품성은 극대화하
는 방법이 머지않아 많은 광고에서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2023 vol.1 _ 7
“챗GPT, 광고 번역 도와줘”
가장 최근의 변화는, 요즘 ‘이것’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큼 많은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AI
시스템, 바로 챗GPT입니다.
저희 디디비코리아는 미국 베이스의 글로벌 기업인만큼 다양한 외국계 클라이언트들을 보유하고
있어 업무 시 영어를 사용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기존에는 광고 번역 업무를 하면서 한글의 광고
성 언어를 최대한 같은 방식의 영어로 표현하고 싶을 때, 제가 가진 데이터 기반의 영어만 사용하
다 보니 표현 방식에 한계가 있어 아쉬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좀 더 다양한 표현을 대입하고 싶었
지만 제약된 정보로 인해 어디에서도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지 못한 적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챗GPT에 문장을 적고 “(영어로) 이러한 문장과 비슷한 표현을 알려줘”라고 검색하
면 (마치 가려운 등을 뭉뚝한 손가락으로 긁으려 애썼지만 시원하지 않자, 재빨리 효자손을 사용해
등을 긁을 때의 희열을 느끼는 것과 같이) 약 10가지 정도의 문장을 순서대로 알려줍니다. 그러니
저의 광고성 영어 업무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건 물론이죠.
AI가 바꿔놓을 것들
챗GPT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아이디어 회의 시에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
받다 보니 AI를 통해 달라지는 업무환경을 또렷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광고 기획 및 제작은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하는 부분에 있어 비교적 AI의 영향을 적게 받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업무 환경이나 방식의 대부분이 AI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바뀌고, AI가 아이디어에 수분을
공급해주며 업무 속도를 높이는 등 앞으로의 업무 방식에 큰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AE는 30초~1초의 광고제작을 위해 짧게는 한 달부터 길게는 일 년 동안 팀원과 함께 밤새워 기획
하고 수정하고 제안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광고를 통해 어떤 메시지
를 전달할 것인지, 우리가 생각한 것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됐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곤 합니다. 그
런 광고의 성과가 체감되거나 KPI 수치로 더욱 직관적으로 드러날 때 보람을 느끼곤 하죠.
광고회사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져도 광고인의 이러한 역할과 자긍심은 한결 같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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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이 뭐예요? 보이드 공간은요?”
광고회사의 요즘 문화 (Feat: 대홍기획 Chat DTP)
김재훈 / 대홍기획 기업문화팀 팀장
질문: 안녕! 넌 누구니?
Chat DPT: 안녕하세요! 전 대홍기획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CHAT DPT’입니다. 제도와 복지의 기 본 정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와 대홍기획 기업문화팀 팀원들이 내부 직원들에게 답변해준 수많은 추가 데이터를 조합해 알려드리는 Chat GPT 친구, ‘D’PT예요.
질문: 대홍기획에서는 직원들을 다 CⓔM(쌤)이라고 부른다는데, 쌤이 뭐야?
Chat DPT: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단일호칭제도'예요. 업무 몰입도 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방안이죠. 광고회사는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하잖아요. 회의 시간에도 자유롭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필요하니까요. 이를 위해서는 수평적인 기업문화가 중요하다는 방향성을 잡고 상호존중의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CⓔM은 임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됐어요. 각 직무를 나타내는 Communication/Campaign/Creative/Convergence/Channel/Co-work이라는 단어와 Experience Master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만드는 마스터 라는 의미입니다.
질문: 그래? 그럼, 대홍기획의 기업문화를 말해줘
Chat DPT: 보통 기업문화는 조직 내부의 가치관·미래 비전·목표·행동 규범 등 조직 내부에서 공 유되는 신념과 가치들의 집합을 말하죠. 대홍기획의 기업문화는 2021년 창립 40주년을 기점으로
New Vision ‘Thinknology’를 선포하면서 “New Culture - Team Daehong”으로 정의하고 있어요.
2023 vol.1 _ 9
新나는 문화
질문: ‘Team Daehong’? 그냥 한 팀이라는 건가?
Chat DPT: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장기화 환경으로 기존의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이 중단됐고, 새 로 입사한 신입·경력직의 정서적 유대감 수준이 낮은 상태가 지속됐습니다. 또한 확진이나 밀접 접촉
등의 우려로 인해 부서 내 / 부서 간 소통 역시 코로나19 이전처럼 활성화되지 못했죠. 이런 환경이 일상화되다 보니 기업문화의 근간이 되는 구성원의 관계적 차원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었죠.
Team Daehong은 ‘나, 당신’을 상호존중하며 ‘한 팀으로의 우리’를 만들어가겠다는 걸 의미해요.
질문: 그럼 그렇게 하기 위해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니?
Chat DPT: 기업문화의 운영 역할을 건축에서 사용되는 ‘보이드 공간*’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기업 문화 활동을 통해 직원 간 소통 증대, 업무환경 개선, 상호존중 문화 강화 등에 나서고 있죠. (*보이드
공간: 실내 공간감을 살리기 위한 구조인 동시에 성격이 다른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공간으로, 건축에서 사용되는 용어).
질문: 그렇다면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거지?
Chat DPT: 임직원 간 유대감을 높이고 긍정적 인식 변화 및 행동을 유도하며,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줘
Chat DPT: ‘본부’의 소속감을 느끼게 한 대홍림픽, 전사 인원이 참여한 퀴즈대회 등 오프라인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레고를 활용한 팀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나, 내 동료, 우리 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동료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시간도 만들어가고 있어요.
질문: 올해 대홍기획은 어떤 기업문화 활동을 할 예정이니?
Chat DPT: 대홍기획 기업문화팀의 계획을 보면 우선 ‘소통 기회 창출(팀 소통 프로그램·MMD·대홍Cup
게임·사내 코칭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요.
또한 힐링캠프(완전한 일상 회복 시 재개), 인식 개선(2023 Change up 캠페인), Big Pride(솔루션위원회
활동, 카페테리아 운영, PC 사내 판매 등)를 제고해 Team Daehong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10
‘대홍림픽’을 소개합니다
2023년 임직원이 함께하는 신년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
로, 각 본부마다 감독과 선수 대표를 선발해 진행한 본부
대항 게임. 골프·봉잡기·도미노·이어 말하기 등 4종목으
로, 조별 추첨에 따른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 참여 직원
들이 사내게시판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이게 뭐라고!!
나도 모르게 소리 지르면 서 응원하고 있게 되더라구요!”
“역대 최고의 행사! 덕분에 즐거웠어요. 감사합니다”
“오랜만의 대면 행사였는데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아 :D”
“정말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여하는 내내 재밌었어요!!!”
“3년 만에 가진 너무도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팀 소통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퍼실리테이터 인증 자격이 있는 팀장이 레고 시리어스 플
레이(Lego Serious Play) 방법론을 스터디해 자체적으
로 개발한 프로그램. ‘업무효율을 높여주는 팀 소통 프로
그램’이라는 타이틀로, 레고를 활용해 팀 구성원들이 서
로를 더 잘 이해하고 상호존중의 원활한 소통을 이루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 들의 솔직한 후기 알려드릴게요!
“처음에 레고로 어떻게
한다는 거지? 걱정하고
궁금했는데, 좋은 시간
갖게 해줘서 고마워요”
“‘역시 우리 팀원들이
최고’라고 생각하게 된
시간!(참여 팀장)”
“긴 시간이 될 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같은 주제인데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업무시간에 다 같이 웃으며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시간이 주어 져 리프레시되었다”
“시작할 때는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게 많이 떨렸
는데, 막상 프로그램이 끝나니까 아쉽다.
내 생각을 팀원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어서 좋았던 시간”
“평소에 ‘이 사람은 어떻다’
고 생각했지만,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된 재밌는 시간”
2023 vol.1 _ 11
#CD가 하는 일
#케바케 #대행사는 드라마가 아니다
이은민 / 제일기획 CD
정식 CD가 된 지 이제 3년차… 요즘은 제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 돌아보는 중입니다.
아마도 이 칼럼은 아주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될 듯합니다.
CD가 되면 성공 캠페인을 제법 많이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상상에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CD
가 되어 업무를 시작했을 때 느꼈던 절망감은… 정말 도망치고 싶은 맘뿐이었습니다.
‘사실 나 광고와는 잘 안 맞는듯 ㅜㅜ 그만둘까?’, 퇴직을 고민하던 1년 차, 냉정하게 나를 돌아보
게 해준 ‘CD 자가 체크리스트’
CHECK LIST 1
* 나는 카피보다 카피도 잘 쓰는가? - Yes or No
* 현역 아트보다 아트도 뛰어난가? - Yes or No
* 시니어 CD들보다 노련한가? - Yes or No
* 기획 & AP보다 광고주를, 제품을 잘 이해하고 전략적인가? / Yes or No
* Gen-Z 팀원들보다 트렌디한가? - Yes or No
*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려한 프리젠팅을 할 수 있는가? - 가끔은
이 체크리스트에 Yes라고 답할 수 있는 CD님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누가 봐도 뛰어난 CD님들은 지금 내 주변에도 있으 니까요. 분명한 건 내가 그런 능력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광고 천재가 아닌 이은민’이 CD 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난제를 저는
지금도 고민하며 적응 중에 있습니다.
카피를 잘 쓰는 카피라이터도, 아트워크가 뛰어난 아트디렉
터도 CD가 되는 순간, 해내야 하는 업무가 완전히 달라집니
다. (혼자 다 할 수 있는 광고 천재가 아니라면).
판단하는 사람에서 인정하는 사람으로
CD는 팀에서 소위 가장 ‘꼰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꼰대의
아이디어는 안전하지만, 대부분 새롭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CD가 모르는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배울 때 팀의 ‘크리력’은
높아집니다.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검열하기보다는 받아들
이려는 마음으로 귀를 열어봅시다.
시원하게 꼰대임을 인정해봅시다. CD가 자세를 바꾸는 순
간이야말로 팀의 크리에이티브가 다양해지고 새로워지는
순간이 될 겁니다.
12
CD의 Role
선택하는 사람에서 확신하는 사람으로
누군가 ‘PT는 설득이 아닌 확신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합
니다. ‘팀원들이 낸 아이디어를 잘 전달한다’에서 멈춰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확신이 들 때까지 팀원이 낸 아이
디어의 근본을 이해하고 공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
다. (처음엔 불안하지만) 내가 추천하지 않았던 아이디어가
잘 팔리고 좋은 피드백으로 돌아오게 되면 시야가 넓어지고
팀원을 믿게 됩니다. 그렇게 점차 CD라는 역할에 적응하게 됩니다.
트렌드를 읽는 사람에서 트렌드와 노는 사람으로
MZ 트렌드 리포트를 백날 본다고 MZ보다 트렌디해질 수
있을까요?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분석하고 공
부하는 것이 아닌, 타깃이 즐기는 문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
하고 즐기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
런 건 어떨까요? 유튜브를 공부하지 말고 직접 개인 채널을
만들어 실제로 업로딩해보기, 재미있는 짤들을 찾아 편집에
써먹어 보기, 구독자가 늘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고 썸네일
에 적용해보기, 내 무의식이 이끄는 쇼츠에 몇 시간씩 빠져
보고 살아있는 정보를 몸으로 느껴보는 것, 왜 모든 영상의
크리에이터들이 구독과 좋아요를 눌러달라고 호소하는지
느껴보는 것 등. 네이버와 구글에 널려있는 정보나 팀원들
이 알려주는 정보가 아닌, 내가 직접 뜯고 맛 볼 때 더 살아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리하는 사람에서 시작하는 사람으로
OT 브리프를 받은 후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얻은 팁이나 툭툭
던지면서 팀원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길 기다리는 CD는 팀원
들을 힘 빠지게 합니다. 팀원들의 아이디어를 보며 그제야 고민
을 시작하는 반대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
CD는 캠페인의 모든 과정과 아웃풋에 대해서 책임져야 하는 자리입니다. 가장 먼저 팀원들에게 캠페인 목표와 합리적인 방
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CD가 바라보는 앵글을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그것을 뛰어넘도록 계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CD의 한 발 빠른 고민과 시작은 ‘나’의 한
계를 뛰어넘는 ‘우리 팀’의 크리에이티브로 이어집니다.
스타플레이어에서 매니저로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는 반드시 쉼이 필요하다.’ 모 감독님
이 하신 말씀입니다. CD는 항상 더 많은 성과에 목말라 있
습니다. CD에 대한 평가가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 무게가
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팀원은 기계가 아닙니다. CD보다
더 많은 연봉이나 보너스를 받는 것도 아니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만큼이나 푹 쉴 수 있는 환경
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D를 위해 일하는 팀 vs 개개인이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하
는 팀, 과연 어떤 팀이 더 경쟁력 있을까요?
요즘 시대엔 어떤 사람이 CD가 될까요? 아니, 되야 할까요?
연차를 쌓은 실력 좋은 카피나 아트? 저는, CD란 또 다른 별
도의 직군으로 그에 맞는 자질을 키운 사람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잘하는 사람은 뛰어난 CD가 될 수 없
다고 믿습니다. CD는 팀원들을 스타 플레이어로 만들 줄 아
는, 서포트하는 매니저가 되어야 합니다. 팀원들이 CD를 밟
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는 최전방 수비수여야
합니다. 이렇게나 가까운 사이지만, 팀원은 결코 가족이 아
닙니다. 업무 시간 외에는 팀원들의 사생활을 존중할 줄 알
아야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떤 CD입니까? 어떤 CD가 되고 싶습니까?
부록 -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CD 체크리스트’
CHECK LIST 2
* 팀원들의 웃는 모습을 자주 보는가?
* 회의 분위기가 자유롭고 시끄러운가?
* CD 의견에 반하는 의사를 편하게 이야기하는가?
* 마지막으로,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CD인가?
2023 vol.1 _ 13
광고인이 말하는
“우리 회사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
챗GPT를 업무에 적용한 점
현장답사 및 체험/경험을 통한 브랜드 개발
시안 확인 등
여러 용도로 SNS 활용
아직 체감되는
변화는 없습니다
기술을 도입한
매체의 사용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일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음
대면 커뮤니케이션보다 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등의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지고 있음
딱히 없는 듯. AE 직접 발주
업무가 늘어난 것
정도~
재량근무제
정통 AE의 전통적인 업무방식이
디지털에 완전 묻혔습니다.
입으로 일하는 사람이
줄어들었습니다.
(현업 못 하면 도태)
정기 재택 실시, 챗GPT 활용 아직은 비슷비슷~
조직 세분화
comment
+ + + + + + + + + + + + +
14
광고인이 말하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가족에게 설명한다면”
틀었을 때 영상 앞에 광고 뜨는거 보면서, “이거 내가 틀었어~” (디지털 미디어 플래너)
상품 잘 팔리게 하는 광고 만들기 (CD)
광고나 캠페인을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광고주한테 의뢰받아
매니징 하는 역할 (AE)
“아빠는 카피라이터로 시작해서 CD가 됐는데, 지금 뭘 하는지 모르겠어.
그래서 설명을 못해요. 미안해”
회사원
문구를
나오는 광고부터 카카오톡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광고까지, 브랜드와 직접 소통하면서 광고에 관련된
많은 부분을..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부분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사람이야~” (AE)
구매하는 일
광고주를 조율하고 광고가
나올 때까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일 (AE)
comment 2023 vol.1 _ 15
유튜브
광고문구 키메시지 쓰는 사람
“TV에
작은
사람 광고
쓰는
광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일
기획자 광고주와 광고 지면을 연결하고
Photo by Bench Accounting Unsplash
신박한 딴 짓
“나, 이런 것까지 해봤다!”
Role 뛰어넘기
유럽여행을 가기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으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일이 고되어서 알바x 국에서 ‘꿀알바’를 검색해본 적이 있었는데, 스크롤하던 중 '
드라마 엑스트라 구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드
라마를 좋아했기 때문에 잠깐 스쳐 지나가는 사람을 연기하
는 건 너무나도 쉬울 것만 같았죠. 촬영지가 야외라면 무더위
에 피할 곳도 없이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후기도 꽤
많았지만, 일급이 센 편이고, 촬영이 빨리 끝나면 예정보다
집에 일찍 갈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끌렸습니다.
김재원 / DDB 코리아 AE
첫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광고 온에어 일정이 앞당겨지는 바람에 일정이 꼬이면서
갑작스럽게 메이킹 필름 자막 업무를 맡게 됐습니다. AE
와는 거리가 먼 업무였기에 당황스럽긴 했지만, 잘 해내
고 싶은 마음에 다른 사례들을 꼼꼼히 참고해 자막을 정
리했습니다!
2분이 되지 않는 짧은 필름이라 금방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오랜 시간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해야
했답니다(*ㅜ.ㅜ). 그즈음엔 예능 한 편을 봐도 괜히 자막
을 유심히 보게 되고, 기막힌 편집감과 적절한 드립을 탄
생시킨 모두의 아이디어와 노고에 새삼 감탄하곤 했어요.
다행히 제 자막은 무사통과되어, 큰 수정 없이 편집팀에
넘겨 기한 내에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나름대로
반응이 좋아서 종종 댓글을 찾아보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은샘 / 농심기획 디지털솔루션팀
바로 지원을 했고 운 좋게도 실내 촬영으로 배정받아 노량진
학원가로 가게 됐죠. 노량진 학원가 1타 강사의 강의 장면을
찍는 장면으로, 거기서 공부하는 수험생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원한 실내에 앉아 공부하는 시늉만 해도 돈을 번다는 생각
에 설레어서 일찍 도착했는데, 마침 앞자리에 앉게 되어서 배
우들의 연기 모습을 1열에서 직관할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촬영도 일찍 끝났으니 비교적 수월하게 엑스트라
알바를 할 수 있었지만, 촬영 현장을 처음 본 충격도 컸습니
다. 한 신을 촬영하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여러 번을 반복해
촬영을 한다는 것, 배우뿐만 아니라 많은 스태프가 각자의 역
할을 다해야 완벽한 신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알게 된
것이죠. 결과물만 보고 한 시간이 너무 짧다며 투정 부리던
제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고요. 광고도 다르지 않지요. 한 편
의 드라마, 한 편의 광고가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이들의 정신적, 체력적인 노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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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트라 #스태프# 촬영 현장
“메이킹 필름에 자막 넣기, 쉽지 않네~”
누군가 “AE는 배워서 안 써먹을 기술이 없다”고 했던
가요? 그 말을 철썩 같이 믿었던 저는 디자인 툴을 배
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때가 왔습니다.
광고주의 다급한 요청, 제작팀의 퇴근, 팀 내 유일한
툴 가능자!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지며 저에게 기
회(?)가 왔습니다.
가상광고를 위해 작업물의 '누끼를 따는' 것이었죠.
괜스레 긴장이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대충했을, 머리
카락 한 올의 느낌까지 살리기 위해 포토샵의 갖은
기능들을 다 사용했습니다. 펜툴을 쓸 때에는 과감하
게 패스를 낭비했습니다.
자주 패스를 찍어 자연스러움을 살리려고 노력했죠.
그렇게 (제 눈에는) 완벽한 결과물이 나왔고, 그 작업
물은 최종 소재가 되어 TV에 실렸습니다. 아무도 모
르는 저만의 긴장되고도 흥미로웠던 AD 데뷔 경험
이었습니다.
AI 기반 온라인 영문법
검수 프로그램 ‘Grammaly’
김신비 / 이노션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 잦아 업무 상 영어로 메일 을 쓰거나 자료를 작성해야 할 때가 많은데, 최근 에 발견한 이 프로그램의 덕을 많이 받고 있다. 바
로 AI 기반 온라인 영문법 검수 프로그램 ‘그래머리 (Grammaly)’다.
PC에 설치한 후 자동 실행을 설정해두면 영작 시, 글 작성과 동시에 철자와 문법에 대한 피드백을 바
로바로 받을 수 있다. 매번 별도의 브라우저로 파파
고나 구글 번역기를 켜서 ‘복붙’ 후 문법 더블체크를
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다. 영어 실력도 느는 것 같은
신용호 / TBWA KOREA AE
기분은 덤이다. 현재는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데, 유료 프리미엄 버전을 사용하면 문맥상 부적절
한 문장을 골라주거나 톤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조만간 유료로 갈아타지 않을까 싶다.
그냥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잘하면 베스트겠지만 뭐
챗GPT 등 AI와 상부상조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
는 것 같은데... 살짝 부족해도 괜찮을 것 같다.
2023 vol.1 _ 17
“광고주의 다급한 요청, '누끼’ 따는 동안은 AD”
“내 컴에 이런 것도 있어요”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나 내일 PT야” “그래? 너 헬스 시작했어?” “…아니, 그 PT 말고…”
그렇다. 이제 나는 ‘PT’ 하면 후끈한 땀 냄새보다 서늘한 밤샘의 향기가 먼저 느껴지는
광고인이 되고 만 것이다.
첫 PT 경험기
조민정 / 유니기획 카피라이터
언제나 조져지는 건 나였어
생각해보면 헬스장에서의 ‘PT’와 광고회사에서의 ‘PT’ 간에 공통점이 있다.
운동도 발표도 다 부숴버리겠다는 투지로 시작하지만, 언제나 그 끝에 조져지는 건 나라는 사실.
PT 준비를 하다 보면 아이디어 발상부터 논리 구조·발표 등 여러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나 같은 삐약이 카피라이터에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파일 수도 한몫했다.
‘_CRE.11’, ‘_ CRE.12’, ‘_ CRE.13’, ‘_상무님 보고 전’, ‘_상무님 보고 후’…???,
PT 준비 일주일이면 바탕화면 절반이 사라진다. 파일 하나 찾으려다 사시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내방 물건 하나 제자리에 놓지 않아 엄마에게 매일 잔소리를 듣던 내가
심의·시사·내부 보고·광고주 보고는 물론, 회의록까지 번호를 달아 정리하고 있다.
PT 준비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파일 정리부터도 이렇게나 빡세다.
뜯어고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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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가 울
이놈의
엄마도 못 고친 내 오랜 습관을
“아니, 그 PT 말고” - 삐약이 카피라이터의
PT가 끝난 후
Photo by Slidebean on Unsplash
블루투스 스피커가 말썽~ “난 몰랐어, 변수가 이리 다채로운지♬”
입사 후 첫 PT 전까지, PT란 단상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마이크를 쥐고 발표하는 그런 모습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웬걸.
스피커 하나 없이 빔프로젝터 하나 달랑 있는 작은 회의실, 그게 내 첫 PT 장소였다. 그마저도 빛이 너무 약해 자막이나 제대로 보일까 싶은 그런
초소형 빔프로젝터…. 혹시나 해서 따로 챙겨간 스피커가 그렇게 소중하게 느껴질 줄이야.
CD님은 ‘회사에 있는 빔프로젝터 가져올걸’하며 아쉬워하셨지만, 그래도 해야지 어떡하겠나.
(20년 전 CD님이 카피라이터였던 시절에는 영상이 멀쩡히 잘 재생되다가도 정작 PT 현장에서 안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본인의 컴퓨터를 직접 들고 가 PT한 적도 있다고).
사원급 카피라이터인 나는 CD님 옆에 앉아 오퍼레이터 역할을 맡았는데, 발표가 길어지면서 블루투스 스피커의
연결이 자꾸만 끊기는 바람에 PT 내내 식은땀 흘리기 바빴다.
CD님이 영상을 재생한 순간, 혹시라도 스피커가 아니라 내 하찮고 자그마한 노트북으로 소리가
흘러나올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어쩌면 발표자인 CD님보다 내가 더 긴장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영상 재생 직전에 블루투스가 잡혀 실수 없이 PT를 마칠 수 있었다.
CD님이 컴퓨터 본체를 직접 들고 가 PT를 했다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PT 현장에서의 변수는 참으로 다채로운 듯하다.
개운하면서 어딘가 허-한, 기분 좋은 고요함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드디어 끝났다는 사실에 마음이 개운하면서 어딘가 허-하기도 한 기분 좋은 고요함.
한동안 깜깜한 밤하늘만 바라보다 남들 다 일하는 환한 대낮에 퇴근하던 첫 PT날을 난 아마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기회로 글까지 남겼으니 일기장 대신 두고두고 꺼내봐야겠다.
나의 첫 PT는 이랬구나, 이런 기분이었구나 하고.
- 인생 첫 PT 끝내고 집 가는 길, 230202 -
2023 vol.1 _ 19
Photo by Possessedphotograph unsplash
Photo by Morvanic Lee on Unsplash
셀프, 캠페인
민선정 / 이노션 BX5본부3팀 팀장
“클라이언트 없는 광고 만들기, 동참할래?”
“민아~ 제작회의하면서 나온 아이디어가 있는데, 약봉투
있잖아~” 1년 전 어느 봄날, 임상현 CD가 좋은 아이디어
가 있다며 얘기를 꺼냈다. 폐의약품 분리수거를 위해 약
을 살 때 받는 약봉투를 회수용 봉투로 활용해 우체통에
바로 넣을 수 있게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듣자마자, “와~ 좋은데! 나도 건전지는 분리수거해야 하
는 걸 알면서 폐의약품은 따로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몰
랐거든. 이런 인식만 심어줄 수 있어도 너무 멋지겠다~!”
라며 신나 했던 게 기억난다. (필자는 좋은 아이디어에 금 사빠 기질이 다분한 기획 팀장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민들은 폐의약품을 분리 배출해야 한
다는 걸 잘 모르며, 무분별하게 버려진 폐의약품으로 인
해 한강의 약물 누적 농도가 세계 상위 30%를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한 의약품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독성 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중독 사고 원인이 되기도 하고, 환경에
의 치명적인 위협으로 넥스트 팬데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니 우리 모두의 안전과 환경을 위해서
폐의약품 분리배출을 알리는 캠페인은 꼭 필요하다는 판
단이 들었다.
사실 이런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려면 고생의 언덕을 백
번쯤 올라야 한다는 건 너무 잘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의
약품과 관련된 것이니 국민건강 관련 기관과 약사협회 등
의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고, 쓰레기 분리배출 이슈가 걸
려있으니 환경부와 지자체도 협업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
우체통을 활용하려면 우정사업본부가 움직여줘야 하는
데, 이 모든 기관의 협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얼핏 생각해
봐도 보통의 작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팀원들에게 의향을
물어보니 모두가 강한 의지로 함께 해보자는 결정을 했다
는 것! 이것만으로도 캠페인 절반은 성공이다.
광고회사는 대부분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의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캠페인을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고, 그 캠페인이 실제로 구현되기는 더
더욱 쉽지 않다.
모든 것을 제로에서 시작해야 하는 이런 캠페인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은 세상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달려가는 팀원들의 ‘꺾이지 않
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니 기
획은 빌링의 압박에 우선순위 프로젝트들이 있고, 제작은
쏟아지는 현업이 있으니 다들 개인 시간을 쪼개서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캠페인은 한 걸음 한 걸음 더디게 느
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1년을 준비하다 보면 다들 지쳐
나가떨어지게 마련이다. 게다가 클라이언트가 없는 캠페인
이라 예산도 거의 없다.
제작 CD만 해도 사비로 팀원들 저녁 사줘가며, 영상 하나를
만들어도 아는 인맥 다 동원해 재능기부를 부탁해야 하니
아마 현타가 백 번쯤은 오지 않았을까?
20
‘내돈내산?' ‘내돈내캠페인!’
‘클라이언트 없는 광고’
- 광고인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 담긴‘폐의약품 안심봉투’ 캠페인
폐의약품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에 대해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우리회사 SNS 계정은 물론 사
내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태프들이 힘을 합쳐 캠페인
홍보를 위한 수거 박스를 카페에 설치하고, 사내 곳곳에 포
스터를 붙여 동료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결과는 성공적! 단
이틀 만에 박스는 가득 찼고, 기간 내 몇 번이나 박스를 비워
기획은 기획대로 예산 확보를 위해 흡사 *빌딩치기를 불사
하는데, 이번에 만난 대형 제약사만 세 곳, 거절은 매번 우
아하기만 했다. (*빌딩치기: 광고회사에서 신규 클라이언트
수주를 위해 컨택 포인트 없이 무작정 찾아가는 전설적인 영업방식).
공공기관·지자체·매체사의 적극적인 협조
지자체 역시 그랬다. 관할 지역이 넒은 서울시는 프로젝트
에는 공감했으나 운영의 어려움이 있어 고사했고, 경기도부
터 주요 광역시까지 전부 한 번 만나 볼 요량으로 연락처를
리스트업해 한 곳 한 곳 연락을 돌렸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가능했던 것은 우정사업
본부와 세종시의 적극적인 수용과 추진력 덕분이었다. 기존
폐의약품 수거 프로세스는 소비자가 약국이나 주민센터·보
건소 등을 거쳐야만 했다면, ‘폐의약품 안심봉투’ 캠페인은
소비자가 약국에서 배포되는 약봉투를 활용해 우편을 통해
직접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안했다. 따
라서 우정사업본부의 협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캠페인
이었다. 시범사업 지역으로 함께한 세종시도 적극적으로 움
직였다. 지자체 내에서 홍보할 수 있는 곳들을 활용하고, 초
등학교 교육 프로그램도 구성했다.
그리고 우리는 매체사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세종시를
커버하는 지역 케이블과 CGV·메가박스에 캠페인 홍보 영
상을 노출시켰는데, 적은 예산임에도 캠페인의 좋은 취지에
공감한 기관 및 매체사들의 파격적인 협조가 감격스러웠다.
가며 폐의약품을 수거했다.
‘직장인’이 아닌 ‘광고인’으로 살아가기
한두 번 먹고 넣어뒀던 감기약,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비타민, 비상 시를 위해 쟁여 둔 숙취해소제….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당신의 서랍에도 방치된 폐의약품이 숨어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잊지 말고 약국 또는 지정된 폐의약품 수
거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또한 지금은 비록 세종
시에서만 실시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 폐의약
품 안심봉투 캠페인이 도입될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을 부 탁하고 싶다.
우리는 ‘광고인’이라는 꿈을 꾸며 업계에 들어와 종종 ‘직장
인’이 되어버린 현실에 치이곤 하는데, 이런 공익적 캠페인
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의 연장선에서 스스로
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된다. 비록 힘들고 고된
과정이 동반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왜 광고를 선택했는
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각성제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닐 까? 우리가 사랑했던 광고를 잊지 않기 위해 말이다.
*‘폐의약품 안심봉투’ 캠페인은 세종특별자치시·우정사업본부·환경부·세종시 약사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우체국공익재단과 함께 합니다.
이노션 '폐의약품 안심봉투' 캠페인 기획·제작
기획: 민선정 팀장·유빛나와 시니어 매니저·한창기 매니저
제작: 김정아 CCO·임상현 CD·전혜린 AD·승해건 CW·원청향 AD
박민지 CW
2023 vol.1 _ 21
광고를 벗어난 광 고 회 사
신숙자 / HS애드 CD
칸 광고제가 ‘Cannes Lions International Adverstising Festival'에서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로 이름을 바꾼 지 만 12년째다. 2012년 이름을 바꾼 이래, 광고제는 ‘광고’라는 좁은 의미를 벗어나 크리에이티비티를 겨
루기 시작했다. 그만큼 광고회사의 역할도 달라져 왔다. ‘광고’하면 떠오르는 미디어용 콘텐츠는 물론, 아이디어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 광고회사는 클라이언트 없는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며 세상 바꾸기에 힘을
보탠다. 경계가 사라진 것이다. 이제 아이디어는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간다. 상품을
광고회사가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영역은 맥주부터 퍼즐, 그리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까지 제품군도 다양하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 지사를 갖고 있는 독립광 고회사 마더(Mother)는 www.mother-goods.com을 만들어 여러 가지 상품을 꾸준히 선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엔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폭탄자장가(LullaBombs)’를 만들었다.
전쟁이 얼마나 아이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지, 얼마나 밤을 두렵게 하는지, 더 많은 관심을
얻기 위해 실제 밤에 들리는 폭탄 소리, 사이렌 소리, 총성 소리를 담은 것이다. 사람들은 이
소리를 듣는 순간 불안으로 밤을 지새우게 되며, 전쟁이 끝나도 그 때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는다고 한다.
물론 수익금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분쟁지역의 아이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이 웹페이지엔
이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총알로부터 당신을 지켜줄 편안한 레저웨어, 스마트폰 중
독을 막아주는 고급 스마트폰 케이스, LGBTQ+ 사람들의 피로 쓴 글씨가 있는 티셔츠인 게
이 블러드 컬렉션(Gay Blood Collection)까지. 실제 생활에 사용하기 힘든 제품들이 대부분
이지만, 모두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실을 알게 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사회를 변화시
키기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이다. 그들의 목표는 이 상품들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고 행동 을 변화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상품은 계속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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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광고회사
Agency &
https://mojosuper.market https://goodbysilverstein.com https://www.mother-goods.com
메시지든 세상과의 ‘공감’이 첫 번째 과
제이기에 지금 영향력 있는 이를 엔돌서로 제안해야 하고, 트렌드를 반영해야 하고, 지금 가
장 핫한 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
미국의 광고회사 굿비, 실버스타인앤파트너스(Goodby, Silverstein & Partners)는 요즘 가
장 핫한 AI인 달리(DALL-E)를 이용해 새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달리뮤지
엄과 협업한 아트 프로젝트. 달리는 꿈과 환상을 그린 화가다. 꿈에서 깨어나 꿈에서 본 것들
을 그리기도 했다. 그들은 달리의 작업을 새롭게 경험하는 방법으로, 뮤지엄을 찾은 이들의
꿈을 아트로 재현하기로 했다. 방법은 AI인 달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꿈의 구현(The Shape of Dreams)’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게, 방문자들에게 최근 꾼 가장 기
분 좋은 꿈을 물었다. 그들은 텍스트로 그 꿈에 대해 기술했고, 달리는 그 꿈을 달리의 스타
일로 그려냈다. 그렇게 그려진 작품은 큰 테피스트리로 만들어졌는데, 6명의 꿈을 모아 하
나의 테페스트리로 구현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배가시켰다.
사람들은 자신의 꿈이 예술로 만들어진 것에 놀라워했다. 마치 달리가 환생해 그린 작품을
보는 듯하다. 이 꿈의 테피스트리는 달리뮤지엄에서 4월까지 전시된다.
광고는 예술적인 것보다 상업적인 쪽에 더 가깝다. 하지만 이젠 마음껏 예술적 성향을 발휘
해도 되는 시대다. 직접 창작활동을 펼치지는 않았지만, AI의 첨단 능력을 예술적 경험의 수
준을 높이든 데 쓴다면 그것 또한 예술 활동이다.
광고회사는 대개 클라이언트 없는 캠페인을 만들지 않는다. 클라이언트의 마케팅 과제를 해
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전략을 펼치는 업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브랜드 스토리를 만드는 에이전시인 미국의 모조슈퍼마켓(Mojo Supermarket)은 지난 카
타르월드컵 때 화려함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노예컵(Salvery Cup)’ 메시
지를 만들었다. UN본부와 웸블리 스타디움에 프로젝션을 띄워 부당한 환경에 눈감고 있는
FIFA를 비난하고, 수많은 이주 노동자들의 죽음으로 세워진 카타르월드컵을 알렸다. DDB
뉴질랜드는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는 남녀 불평등을 고치기 위해 영상을 만들어 남성 스포츠
인들 기준으로 기록돼 있는 인터넷을 바로 만들자는 ‘Corret the internet’ 캠페인을 펼쳤다.
아이디어는 어디든 필요하다. 한끼 요리를 하는 데도 필요하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도 필
요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필요하다. 광고회사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상업의 꽃’이라 일컬어졌던 과거
에서 벗어나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스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
이다. 물론 클라이언트에게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자체 상품을 만들고 마케팅하는 성과를
퍼포먼스처럼 보여주려는 의도도 있다. 어쨌든 아이디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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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적인 데서 벗어나 자발적으 로 세상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기업이 아닌 ‘더 좋은 세상’을 클라이언트로 삼으며, 아이디어 를 더 크게 만들고 있다. 광고회사는 ‘지금’을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클라이언트 없는 광고 만드는 광고회사 예술적 경험을 주는 광고회사
챗GPT를 대하며 떠오른 생각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챗GPT가 고퀄 카피를 쓴다’, 사실입니다
국내 클라이언트의 글로벌 업무를 수행하며 영어로 카피
라이팅 작업을 해 온 한 회사의 대표는 “챗GPT를 시험 삼아
사용해 보았다가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경험담을 들려
주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흑인 여성이 관심
있어 할 커피 머신의 광고 카피를 써 줘”라고 프롬프트를 입
력하면 금세 카피 한 줄이 뚝딱 완성되더라는 것이죠.
문제는 그 솜씨가 놀라울 정도여서 카피라이터가 쓴 그것
에 비견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 뛰어났다는 것이 그의 솔
직한 고백이었습니다.
한글 카피는 아직 영어보다는 어설프지만 챗GPT의 학습
메커니즘을 생각해보면 단지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 이겠지요. 제가 얼마 전 데모를 확인한 모 인공지능 마케
팅 플랫폼은 여기에 아트워크까지 곁들여 주더군요. 아
직까지는 소위 ‘짜친’ 아웃풋이지만 그로스와 최적화라
는 디지털마케팅 생태를 고려하면 당장 사용해도 큰 문
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물론 그 ‘짜침’조차 시간 문제일테
고요. 인공지능이 아이디어를 파는 지식산업 종사자들
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스토리는 사실 전혀 새롭지 않 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일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다들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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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하더라도 상당 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랬듯이…? 유 안드레아 / HS애드 DX추진팀 팀장
늘
Dear Chat GPT
Photo by Brett Jordan on Unsplash
‘코앞으로 다가온 경쟁 피티. 며칠째 이어진 야근으로 몸은 천근만근, 기획서에 들어갈 전략 스토리라인이 머릿속 에 맴도는데 이걸 어느 세월에 PPT로 정리한담…. 아, 대충 몇 마디 불러주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척척 대신 써줬
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다들 한 번쯤 해보셨을 듯합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까지 푸념 섞어 툭 던지던 농담이 느
닷없이 눈앞의 현실이 되었습니다. 청천의 벽력과도 같이 나타나 세상을 뒤집어 놓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이야기입니다. 이 최첨단 인공지능 서비스가 광고업의 주요한 화두가 된 까닭은 그동안 고도로 훈련 받은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추론과 생성’이라는 영역에 발을 들인 최초의 대중화된 인공지능 서비스이기 때문일 것입
니다. 쉽게 말해, 인공지능이 ‘미래의 상징’에서 드디어 우리의 ‘먹고 사는’ 당면 문제로 지척에 다가온 것입니다
여전히 광고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군일까요?
불과 몇 년 전 발표된 각종 자료에 의하면 논리와 통찰, 아
이디어와 창작 역량으로 대변되는 광고업은 인공지능이 대
체하기 어려운 직업군으로 손꼽혔습니다. 당시 인공지능을
‘수많은 경우의 수를 재빠르게 계산하는 것’ 따위의 수렴적
사고 영역에만 특화된 것으로 본 탓입니다. 방심했다가 한
방 먹은 셈이지요. 기술 발전의 속도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
하고, 그 파급력은 결코 선형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을 새삼 실감합니다.
트렌드의 선봉에 서서 그 변화의 세례를 온몸으로 받아내야
만 하는 것이 광고인의 숙명이라지만, 그 변화무쌍의 속도
와 빈도가 이제는 조금 버겁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모두가 동일한 인공지능을 사용한다면 결론은
어떠할까요?
소위 ‘알파고 사태’때도 그랬지만 인공지능이 화두가 될 때
마다 “그래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뭔가’가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 생성
형 AI시대의 ‘뭔가’는 무엇일까요? 챗GPT로 세상이 떠들썩
해지자 각종 지면에 수많은 분석기사와 칼럼이 쏟아지고 있 습니다. 알파고 시절의 분석 글에는 그 ‘뭔가’가 비교적 뚜렷 했습니다.
사람만이 지닌 감성적, 창의적 사고능력과 예술적 감각 따
위가 인공지능에 맞설 그 ‘뭔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낙
관적 시각 자체가 현저히 줄어든 데다, 몇 개 없는 낙관론마
저도 대단히 막연하게 서술돼 있었습니다. 하긴 모 톱클래
스 웹툰 작가조차 인공지능이 순식간에 그려낸 작화를 보며
‘인류가 졌다’는 항복선언을 할 지경이니, 당장 뾰족한 ‘뭔가’
가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그랬듯 늘 해답을 찾아왔던' 인류가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일까요? 아니면 다시 한 번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제가 그 해답을 드릴 도리는 없지만, 질문 하
나를 화두로 함께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질문이란 이런 것입니다. ‘자, A라는 신제품을 시장에 런
칭하려 합니다. 최선, 최적의 마케팅, 광고전략 수립과 콘텐 츠 제작까지 인공지능에 맡겨봅니다. 이때, 동일한 시장변 수와 고객 데이터를 학습시킨다고 가정한다면 결론(아웃 풋)은 단 하나로 귀결될까요? 인공지능이 최선의 결론을 얻
어내는 ‘만능’의 그 무엇이라면 결론은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 시장엔 A제품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죠. 리얼
월드엔 같은 잠재 고객군을 두고 경쟁하는 수많은 경쟁 제
품들이 존재합니다. 그들도 만약 동일한 인공지능을 사용한
다면 그들 중 과연 누가 1등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인공지능이 최선의 결론을 얻어내는 ‘만능’의 그 무엇이라
면 최선 vs 최선을 다투는 모순이 성립됩니다. 이 모순된 질
문에 어쩌면 해답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그러나 이 질문조차도 나 자신의 대책 없는 긍정 회로의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모두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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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작된 광고의 미래
인공지능과 애드테크의 신세계
김현주 / 애드리치 카피라이터
지난 2016년, 전세계가 주목했던 대결이 있었죠. 바로 구글의 딥러닝 기반 인공지 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입니다. 체스와 퀴즈쇼에 이어 인공지능과
인간이 펼치는 세 번째 세기의 대결이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인공지능의 바둑 실 력을 가늠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바둑계에서는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측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국 결과는 4승 1패를 거둔 알파고의 승리였고, 비약적으로 발전 한 인공지능의 기술력은 다시 한 번 다양한 산업 분야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광고업계 또한 마찬가지였는데요.
이후 7년이 지난 2023년, 광고회사에 또 한 번 인공지능 열풍이 불어오고 있습니 다. 그 주인공은 오픈AI가 공개한 ‘챗GPT’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챗GPT의 카피와 기획안으로 광고가 만들어져 온에어됐고, 간단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가상인간이 브랜
드의 광고 모델이 되기도 하고, 메타버스 환경의 영역을 넓혀 가상의 공간 속에서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하죠. 이런 변화에 발맞춰 트렌드의 최전방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광고회사의 크리에이티브와 업무 방식은 어떻게 달라지
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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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개 문구 작성이나 판촉행사 관련 카피라이팅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Insight
HUMAN
AI, 세상에 없던 새로운 광고의 시대를
열다
지금까지 인공지능의 핵심적인 역할이 기존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분류해 사용자의
단순 노동을 줄여주는 것에 그쳤다면, 챗GPT를
활용하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문장·이
미지·오디오·동영상 등을 빠르고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
고, 사람 대신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스크립트를 읽어주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의 등장과 견줄 만큼 인
류의 생활 전반을 바꿀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
이 뿐만 아니라 디지털 광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집행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도 합니다.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와 라이프 시
그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디지털 상에서 특
정 광고가 노출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
는 곳에 광고를 노출하고, 사용자가 미디어 사이
트에서 소비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
심사를 파악해 소비자가 관심이 있는 제품에 대
광고 만드는 방식의 혁신
광고업계 또한 이런 거대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 습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얼굴과 외모는 물론
목소리까지 모든 것을 인공지능 기술로 제작한
버추얼 휴먼 나수아를 모델로 활용해 광고를 제
작했고, 신한라이프 또한 영역에 제한 없는 활동
을 펼쳐 나가고 있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모델로 활용한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이 간단한
프로모션 카피라이팅의 영역을 넘어 광고 캠페
인의 모델을 대체하고, 다양한 목소리로 광고의
색을 더하는 성우의 역할을 대체하는 세상을 살
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함으로써 광고 집행
효과를 높이는 것이죠. 디지털 광고시장이 확대되며 이제 애드테크(AdTech)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는데요, 한 사람
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 으로 하는 애드테크로 광고 캠페인을 효과적으 로 계획하고 성과 또한 쉽고 편리하게 측정함으 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광고 집행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ADVERTISING
막연히 생각하던 미래의 모습이 어느덧 오늘의
현실이 됐습니다. 기술이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
고 생각했던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의 역할은 점
점 더 확대되고 있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 운 혁신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광고업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모델 없이 광고를
찍고, 자동차 없이 자동차 광고를 만들죠. 먼지
자욱한 스튜디오나 변덕스러운 날씨 걱정 가득 한 촬영 로케이션이 아닌, 모니터 안에서 새로운
기술과 몇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지금까지 경험
한 적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광고를 만
듭니다.
데이터가 언어가 되는 세상, 인공지능 기술력이
경쟁력인 세상. 광고의 미래는 시작됐고, 오늘
우리는 다가온 미래를 살고 있습니다.
2023 vol.1 _ 27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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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관청 복원 - 제일기획, 조선시대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 140년 만에 디지털로 복원
조선시대 무기제조 관청 ‘군기시(軍器寺)’가 140년 만에 디지털 기술로 복원됐다. 1392년 조선 건국과 동시에 설립된 군기
시는 1884년(고종 21년) 신식 무기 제조를 위해 설립된 기기국에 통폐합된 후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다가 2009년 서울시 신
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된 바 있다.
제일기획은 문화재청·서울시·우미희망재단과 함께 지난 2월 15일 서울시 시민청에 위치한 군기시 유적전시실에서 ‘조선 무
기제조 관청 군기시 디지털 복원 및 문화유산 메타버스 공개’ 행사를 열고 디지털 기술로 복원된 군기시를 공개했다.
조선시대 중앙 관청을 디지털로 복원한 첫 사례
지난 2019년 돈의문(서대문)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복원한 4개 민관 기관이 협업한 이번 군기시 복원 프로젝트
는 조선시대 중앙 관청을 디지털로 복원한 첫 번째 사례다. 1년 6개월의 복원 기간 동안 제일기획은 메타버스 앱과 AR·VR 콘
텐츠 기획 등 프로젝트 실행을 맡았는데, 특히 이번 군기시 디지털 복원은 ‘공존’이라는 이름의 헤리티지(문화유산)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디지털로 복원된 문화유산을 언제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메타버스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체험 가능
서울시 신청사 지하 1층에 위치한 군기시 유적전시실에서 ‘공존’ 앱을 실행하면 조선시대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된 군기시 건 물과 장인(匠人)들이 무기를 제조하는 모습을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평소 실물을 보기 힘든 신기전·대장군전 등
의 무기를 증강현실 속에서 직접 발사해보는 체험도 제공한다.
유적전시실 내에 마련된 VR 체험존에서는 군기시의 역사를 소개해주는 ‘히스토리 VR’과 군기시에서 만든 무기들이 사용된
행주대첩(1593년)의 전투 현장을 체험하는 ‘시네마틱 VR’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군기시 유적전시실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공존’ 앱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메타버스상에서 군기시를 둘러보고 다양한 무기를 체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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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공존’ 앱을 이용해 메타버스상에서 군기시를 체험하는 화면 제일기획 김종현 사장(오른쪽)이 디지털로 복원한 군기시의 가상현실(VR) 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Ad x Digital
Q: 우리는 누구일까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아이돌 댄스예요. 친구들 중에서 센터가 되기 위해 아이돌 댄스를 배우고 유튜브 영상도 찾아봐요. 어
른들은 백화점에서 신상을 구경하지만, 우리는 편의점과 다이소에서 쇼핑해요. 쇼핑이 끝나면 마라탕을 먹고 카페에 가서 버
블티나 빙수를 즐기며 친구들과 수다 떠는 시간이 가장 좋아요.”
얼핏 보면 Z세대 같기도 한 이들. 밀레니얼도 Z세대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종족, 알파세대다. 알파세대는 2010년과 2024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 즉 0세부터 14세까지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세대로 꼽히는 만큼 이들의 중요성
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알파세대가 마케터에게 중요한 건 앞으로는 물론 벌써 소비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홍기획
은 알파세대에 초점을 맞춘 조사를 진행해 이들이 배우고, 먹고, 쇼핑하고, 노는 전반적인 소비 과정을 파헤쳐봤다.
경쟁률 주의! 코딩 & 아이돌 댄스
요즘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중 코딩 및 아이돌 댄스의 경쟁률이 치열하다. 실제로 초등학교 3, 4학년 자녀를 둔 엄마 200명
대상의 정량조사 결과 알파세대에게 인기 있는 교육 분야는 코딩이 37%로 1위, 댄스가 27.5%로 3위였다. 대홍기획의 온라
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 코딩의 [WHO] 연관어로 유아/아이/초등학생이 대학생/중학생보다 상위에 노출될 정도다.
알파세대 간식 소비의 비밀 알파세대가 용돈을 가장 많이 쓰는 분야는 단연 식음료. 과자/스낵류(67.5%)>아이스크림(58%)>젤리(35.5%)>초콜릿/사 탕(34.5%) 순이다. 놀라운 점은 유튜브·틱톡의 영향력이 다른 세대보다 크다는 것인데, 제과류 소비 시 ‘유튜브·틱톡에서 본
제품을 소비한다’는 응답이 35%로 Z세대(25.5%)와 꽤 큰 차이를 보였다. 알파세대의 생활반경이 아직 넓어지기 전이고, 취 향도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틱톡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알파세대가 꼭 들리는 핫플레이스
방문 빈도와 호감도를 종합했을 때 알파세대의 핫플레이스는 편의점·문구점·무인매장·다이소로 추릴 수 있다. 편의점은 각
종 신상품을 접하고 새로운 재미를 찾는 장소이며, 문구점은 습관적으로 들러 아이쇼핑을 즐기는 해방구의 역할을 한다. 무
인매장과 다이소는 방문빈도나 비중에서 성별의 차이를 보인다. 남자 아이들에게 무인매장은 부모의 제재 없이 군것질할 수
있는 일탈의 공간이며, 다이소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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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이 가득한 여자 아이들의 쇼핑 천국이다. 이처럼 알파세대는 MZ세대와는 구별되는 특성을 가진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알파세대의 소비력이 커질수록 그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므로 지금부터 알파세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너희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Ad x Data
- 대홍기획, ‘알파세대가 알려주는 알파세대 공략집’ 발표
회원사 소식
대홍기획 폴리곤과 파트너십 체결로 롯데그룹 글로벌 NFT 사업 본격화
대홍기획(대표이사: 홍성현)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폴리곤과 파트
너십을 체결하고 롯데그룹 NFT 프로젝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홍기획은 지난 7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롯데 NFT 프로젝트의 허브로서 롯데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
들과 협력하며 NFT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대홍기획은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 폴리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외 유수 기업과 함께하는
다양한 NFT 프로젝트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대홍기획은 폴리곤 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단순 NFT 발행에 그치 는 것이 아닌, 새로운 NFT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며 글로벌 생태계 속 경쟁력 있는 웹3.0 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다.
HS애드
‘NO OLED, NO GAME’ 캠페인으로 애드페스트 2023 수상
HS애드(대표이사: 정성수)는 애드페스트(ADFEST) 2023에서 LG디스플레
이 ‘NO OLED, NO GAME’ 소재로 Film Craft Lotus/Directing 부문 동상을 수 상했다. 애드페스트는 스파이크스 아시아 광고제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광고제로 꼽힌다.
Film Craft Lotus / Directing 부문의 수상은 아이디어를 잘 발전시켜 완벽하
게 캠페인 집행을 실행했는지, 제작자의 시선이 스토리를 얼마만큼 향상시키
고 아이디어를 강력하게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미국·영국·독일·프랑스·한국 등 5개국의 디지털 플랫
폼에서 게이머 타깃 오디언스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HS애드가 기획·제작한 캠페인으로, 유튜브 및 DV360, OTT/ CTV, 게임 콘솔, FB/IG 내 집행을 통해 총 1억 1,600만 뷰를 달성해 높은 효과와 효율을 나타낸 캠페인으로 평가받았다.
이노션
미국법인, 메타 리얼리티 랩스 글로벌 ECD 출신 신규 CCO 영입
이노션(대표이사: 이용우)은 미국법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글로벌 크리
에이티브 전문가 제이슨 스펄링(Jason Sperling)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노션 미국법인
은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약 2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제이슨 스펄링을 새로
운 CCO로 영입해 최고 수준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에이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제이슨 스펄링은 혁신적이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작업 경험들을 토대로
이노션이 고객경험 및 디지털 전반에 걸쳐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제이슨 스펄링은 앞서 애플·메타·틱톡·아마존·디즈니 픽사·혼다·유니세프 등과 같은 글
제이슨 스펄링 (Jason Sperling)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CCO)
로벌 브랜드에서 디지털·소셜·퍼포먼스·인플루언서·파트너십 및 고객경험 등에 걸친 다 양한 부문을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최근까지 메타 리얼리티 랩스 (Meta Reality Labs)에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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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전문 임원을 역임했다.
제일기획
아시아-태평양 지역 양대 광고제서 연이어 대상 수상
제일기획(대표이사: 김종현)이 지난 3월 개최된 아
시아-태평양 지역 양대 광고제인 스파이크스 아시
아(Spikes Asia)와 애드페스트(ADFEST)에서 연이
어 대상을 수상했다.
스파이크스 아시아 2023에서는 대상 3개, 금상 3
개, 은상 3개, 동상 3개 등 총 12개의 본상을 수상했
으며, 제일기획 본사와 홍콩법인이 각각 한국과 홍
콩에서 가장 우수한 수상 성과를 거둬 지역별 올해
애드페스트 2023에서 ‘똑똑 캠페인’으로 휴머니티대상을 수상한
제일기획 직원들의 기념 촬영
의 에이전시(Agency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애드페스트에서는 대상 1개, 금상 3개, 은상 3개, 동
상 4개 등 총 11개의 본상을 수상했으며, 제일기획
본사가 '올해의 디지털 에이전시(Digital Agency of the Year)'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두 광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프로젝트는 경찰청과 진행한 '똑똑(KNOCK KNOCK)' 캠페인으로, 스파이크스 아시아에서는 미디어(Media) / 모바일(Mobile) / 글라스(Glass) 부문 대상을, 애드페스트에서는 휴머니티대상(Grande for Humanity)을 수상했다.
협회, 이용우 신임 회장 선임
협회는 지난 3월 21일 제37기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용우 이노션 대
표이사 사장을 협회 제2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이용우 회장은 1983년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뒤 ▲이노션 미주지
역본부장(2002년)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2018년) ▲
현대자동차 제네시스사업부장 부사장(2019년)을 거쳐 2020년 8월
이노션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이용우 회장은 취임사에서 “콘텐츠 환경의 변화와 디지털 혁신에 따라
광고산업의 기능과 영역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요한 시
이용우 신임 회장
기에 회장직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협회 회원사들과 힘을
합쳐 광고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
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임 유정근 회장은 협회 고문으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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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이 말하는
“내가 인공지능(AI)을 써보니…”
영문을 활용한 업무 (네이밍 개발, 리서치, 이메일 작성 등) 번역, 정리 및 인사이트
홍보 기사를 쓰기 위해 챗GPT를 사용했습니다. 참고만 하려고 했
는데,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번역을 위해 이용했는데, 훌륭하네~
이벤트를 통해 인공지능 작가를 활용한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제 요청을 잘 반영해주어서 신기하면서도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국 현지화 이루어지면
광고산업계 큰 변화가
올 듯해요
자소서 첨삭
번역 - 문맥을 이해하는
수준이고, 오타를 본인이 알아서
바르게 수정해서 번역함
도출용 질문에
이용해봤는데~ 유용해요!
블로그 작성
제안서 전략단을 짜기 전
AI의 답변이 궁금해 이용해보았습니다
그냥 궁금해서
이용해봄.. ‘내 직업이
대체될 수 있겠다~’
브랜드 리포트 작성, 너무 답변이 상세해서 놀라웠다.
광고 아이디어
comment 34
광고인이 말하는
“챗GPT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
광고주의 마음을 해석해줘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 참고될 만한 어프로치
홍보기사 대신 써줘~ 이유는 잘 써줄 것 같아서
간단하지만,, 오래걸리는,, 단순한 자료 조사 같은 업무를 시키고 싶어요.
주변에서 들어보니 구글링하는 속도와 양/질이 웬만한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하더라고요.
소설 시놉시스를 쓸 수도 있다고 해서 가끔 심심할 때 그런 기능도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프로페셔널한 느낌으로 영문 이메일 회신
이상한 질문에도 답을 내놓는 알고리즘 때문에 오류 답변이 많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이 개선되면 좋을 것 같다
내년엔 저보다 카피 더 잘 쓸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망해라! 챗gpt
책 - 내 취향 맞추는지 테스트
개인 포트폴리오 작성, 나의 역량을 파악해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전략 도출에 용이할 것 같음
배달음식
선정적인 자료 X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AI가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려질 결론이 어느 쪽일지 궁금해서...
주식 투자를 위해 향후 주가 분석
레퍼런스 서치 등 시간 절약이 필요한 노동 분야
인터넷 검색활용, 대화형 AI이기에 한계가 많음
영어 또는 프레젠테이션
번역 업무의 보조를 맡기고 싶다
인사이트 도출
연말정
산·여권 발급 등 주중에 시간을 내서 처리해야하는 번거롭고 행정적인 업무는 직접 방문 없이 챗GPT가 미리 설정해놓은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 처리를 해주면 좋겠어요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000,000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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