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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프로그램 사례집
지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프로그램 사례집
ㅌ ㄱ 비매품 / 무료
ISBN 978-89-6748-240-4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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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을과 사람 [강원] 만다라AT연구소 <樂樂한 마실수다>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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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길어 올린 옛날이야기, 오늘의 이야기가 되다_ 홍은지 [부산] 도시건축재생연구소 건전지(建展地) <소막마을 힐링 투어와 문화예술교육>
우암동 골목의 ‘진짜’ 보물을 찾아서_ 박진명 [서울] 숨쉬는미디어교육 자몽 <호기심(호랑이 마을을 기억하는 심상치 않은) 프로젝트>
흔들리며 탄탄해지는 지역성의 발현_ 양재혁 [전북] 문화기획달 <블루밍 :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마을과 삶을 꽃피게 하는 바느질_ 이은진
2. 예술과 지역 [전남]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목포의 일상을 담아 새로 쓴 자산어보_ 정민룡 [제주] 제주춤예술원 ‘유母차’ < 와‘세발 㤵전거’ >
춤추는 엄마 마음은 오늘도 ‘매우 맑음’_ 김연주 [대구] B커뮤니케이션 <방천시장 상인과 함께하는 아트 배너와 가판대(시설물) 만들기>
시장 골목에 스미는 욕심 없는 예술교육_ 이은진 [세종]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커피 한잔할까요?>
신도시 저편 농촌 정착기? 예술 너머 관계 그리기!_ 소종민 [경남] 이수 디크라트 <진주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참 이쁜 우리 동네_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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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극단 창조공감 <굿프랜드, 날개 달고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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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연극으로 내딛다_ 홍은지
우리는 서로에게 믿음직한 이웃_ 남은정 [대전] 톡톡창의 <인형과 함께 떠나는 비룡마을 이야기>
[경기] 지아정원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
‘주말 부족(部族)’은 어떻게 탄생하는가_ 고영직
흥대마을에 바람이 솔솔 분다_ 고영직 [경북] 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3. 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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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마음놀이터 <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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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필요한 엄마들의 감각 성장기_정민룡 057
[울산]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공단 굴뚝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_ 박진명 077
[충남]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 <발도르프인형과 사진그림책으로 되살아난 천안의 인물이야기>
장애를 넘어 예술로 성장하는 가족, 학교, 사회_ 홍은지 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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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노인음악교육연구소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 뮤직>
음악이 선사하는 풍요로운 노년의 삶_ 소종민
4.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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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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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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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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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기획공모 주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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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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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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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은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17개 광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지역민들의 삶속에 지역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과 삶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였습니다
2013년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사업이 이관되면서 지역의 깊이를 더하여 특성화된 기획사업이 추진되었고 이제, 지난 십여년의 시간의 성과들을 사려 깊게 소개하는 사례집을 기획하였습니다.
사례집 구성은 '지역', '사람', '예술' 세가지를 주로 서로 이어가며 각 주제들과 관련된 이야기 통해 현장의 고민과 성찰 그리고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취재에 협조해주신 지역특성화 운영단체와 필자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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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강원] 만다라AT연구소 [경북] 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 [대전] 톡톡창의 [부산] 도시건축재생연구소 건전지(建展地)
마을
[서울] 숨쉬는미디어교육 자몽 [전북] 문화기획달
사람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마을과 사람
흥대마을에 바람이 솔솔 분다
만다라AT연구소 11
만다라AT연구소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마을과 사람
원주 시내에서 서남쪽으로 8km 떨어진 흥업면 흥대마을로 가는 길에는 1km 남짓한 멋진 가로수길이 있다. 늦가을, 이 가로수길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스무 개의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어 오가는 마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플래카드에는 저마다의 자화상 그림과 사진이 프린트되어 있고, 만다라 문양에 자기 마음대로 색칠한 그림이 프린트되어 있다. 이 아름다운 가로수길은 수십 년 전 흥대마을 청년들이 모금해서 조성한
강원
길이다. 일종의 마을의 공유자산인 셈이다.
고영직 l 문학평론가
樂樂한 마실수다
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경희대 실천교육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자치와 상상력』 『노년 , 예술 수업』 (공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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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 ㅣ 만 다 라 AT 연 구 소 < 樂樂 한 마실수다>
고영직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마을과 사람
바람에 펄럭이는 꿈과 삶
“가야 해 가야 해 관광 가야 해 / 그러나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네 / 벌초하는 날 손주며느리가 증손자를 / 데를고 온다니 / 나는 증손자가 관광보다 더 좋네.” 78세 이춘자 할머니의 작품이다. ‘데리고’를 ‘데를고’로 잘못 적은 표현쯤이야 애교에 가깝고, “나는 증손자가 관광보다 더 좋네”라는 표현에서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자발적으로 손자녀를 돌보는 노인이 인지능력이 높아진다는 어느 연구결과를 떠올리게 한다. 그 옆에 위치한 69세 홍무자 할머니의 플래카드에는 스마트폰을 사준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사연이 적혀 있다.
어른들의 작품만 있는 것이 아니다. 12살 김애진 양은 「바람」이라는 제목의 멋진 시를 썼다. “바람이 솔솔 분다 / 나무가 흔들린다 / 바람이 불면 내 마음 속에 있던 / 고민들이 바람을 타고 사라진다 / 기분이 좋아진다.” 아마도 위 시에 등장하는 ‘바람’은 자연 상태의 바람[風]일 뿐만 아니라 김애진 양의 바람[願]을 적은 것으로 보아도 좋으리라. 아직 한글 표현이 서툰 6살 황예진 양은 집 모양의 그림을 그려 넣었고, 9살 윤새암 양은 아쿠아리움에서 상어를 본 사연을 적었다. 79세 박금순 할머니는 “참 좋다. 들판의 곡식들도 익어간다”라고 적었는가 하면, 최고령자인 83세 김필녀 할머니는 바다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바다를 항상 가고파도 갈 수가 없어요”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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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 ㅣ 만 다 라 AT 연 구 소 < 樂樂 한 마실수다>
고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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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조손(祖孫) 세대가 함께하는 마을전시회는 지난 4월부터 만다라AT연구소가 주관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樂樂한 마실수다>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작품이다. 수업 중 진행한 작품 가운데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플래카드에 담았다. 마을전시회는 마을회관의 안과 밖을 연계하며 마을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참여시키며 외연을 확산하는 방법으로서 그 의미가 있다. 그런데 전시회보다 더 소중했던 시간은 ‘가’부터 ‘하’까지 진행되는 한글 만다라 수업 시간에 저마다의 내밀한 사연을 나누고 함께한 시간들이었다. 박금순 할머니는 4살 때 저 북만주에서 이주한 경험을 털어놓았고, 이춘자 할머니는 3살 때 이북인 평양에서 월남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어르신들의 사연이 대체로 신산한 삶을 표현했다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소박한 꿈을 표현했다. 열한 살 김하랑 양의 동시 「다락방」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묵직한 울림이 있다. “나는 다락방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 다락방에서 책도 읽고 숙제도 거기서 하고 싶다. / 내려가는 문이 바닥에 있었으면 좋겠다.” 단 세 줄에 불과한 이 짧은 동시는 자신의 인생을 잘 살기 위해서는 고독할 수 있는 시간, 다시 말해 고독력(孤獨力)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는 작품이다. 김하랑 어린이는 고독은 힘이 세다는 사실을 저절로 체득한 셈이다. 어린이에게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고, 고민하는 힘이야말로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점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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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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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한글 만다라
“
만다라에 그려진 복잡한 형태들은 감정에 따른 표현이라기보다 오히려 생각이나 감정 느낌에서 벗어나게 하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강한 집중력과 몰입의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글자 학습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김성인 l 만다라AT연구소 대표
만다라AT연구소의 <樂樂한 마실수다>는 한글 만다라를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글 ‘가’항목을 진행할 때는 지금은 사라진 농경문화인 새끼줄을 꼬며 가마니 짜기를 수행하고, ‘나’항목을 할 때는 나비 날개를 만들며 나비 되기를 경험하고, ‘다’항목에서는 다시마 국수를 삶아 먹는 등의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다.
2016년 강원문화재단이 주최한 <지속성장아카데미>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사업에 참여한 만다라AT연구소는 2016년에 이어 2년째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김성인 대표는 2017년의 경우 첫해와 달리 중간세대에 속하는 주부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고 말한다. 노년-중년-유소년이 함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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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2016년의 경우 중간세대인 주부들을 중심으로 사람들 간에 ‘케미’가 형성되고, 마을 안에서 자신의 이야기story 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장소SPACETIME
로서의 제 역할을 수행했다면, 2017년에는 어르신과 아이들을 이어주는 ‘끈’이
떨어진 듯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손 세대가 함께하는 교육은 어르신 참여자들에게는 일종의 격대(隔代) 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되었고, 아이들에게는 마을 할머니들의 이름과 얼굴을 알고 소소한 사연을 알며 안부를 묻는 계기가 되었다. “○○네 할머니, 오늘 안 오세요?” 하며 인사말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사이가 된 것이다.
7년째 흥대마을에 살며 줄곧 개인 작업을 해온 김성인 대표는 후배인 정미숙 강사와 함께 2년째 한글 만다라를 활용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왜 한글 만다라인가. 한글 만다라의 이러한 특징은 참여한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미리미리 예습을 열심히 해오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어르신들이 그렇다. 아마도 어르신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종의 신체적·정신적 ‘이완’ 효과를 느끼는 것이라고 보아도 좋으리라. 어르신 세대의 경험을 끌어내고,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이해하며, 조손 세대 모두 어린이-되기의 과정을 연출하는 문화예술교육 활동으로서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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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마을회관부터 변화의 바람이 솔솔
그러나 김성인 대표는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고민이 깊어진다. 어르신들은 여전히 ‘끼리끼리’ 어울리는 것을 더 선호하고, 어르신과 아이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 일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노인들끼리만 모여 있는 그곳에서 바로 노인에 대한 편견이 시작되고, 그들끼리의 교류로 인해 정서적 안정감을 갖는 반면 사회적 통합의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학자들이 노년의 창의적 문화 활동을 위한 3단계로 이른바 LET 전략을 강조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LET 전략이란 배우고learning, 즐기고enjoying, 가르치는teaching 것이다. <樂樂한 마실수다> 프로그램은 연령 폐쇄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에서 퍽 교육적 의미가 큰데, 세대 간 대화와 통합을 위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적잖이 고민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김 대표가 2년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한 동네 사는 어르신들 간에 얽히고설킨 ‘마음’의 문제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정씨 집성촌인 흥대 마을회관의 ‘쇳대’를 누군가가 독점해서 생기는 문제이다. 평소 잠겨 있던 마을회관이 마을학교가 개설되며 회관 문이 365일 열리게 된 경북 칠곡군 북삼읍 어로리 마을회관 같은 케이스를 연구하고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을회관이 공동생활 홈Home이 되고, 공동급식센터가 되고, 공부방이 되고, 주민 자치 공간이 되는 ‘변신 프로젝트’가 필요해 보인다. 물론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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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원 ㅣ 만 다 라 AT 연 구 소 < 樂樂 한 마실수다>
고영직
못하겠으나, 참여한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바꾸며 마을회관의 변화를 끌어내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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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우리는 서로에게 믿음직한 이웃
마을 앞 가로수길이 오래전 마을 청년들의 자발적인 모금에 의해 조성되었듯이 흥대마을은 이미 그런 공유자산화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스텝의 프로그램을 구상할 때 마을의 중간세대인 성인(주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조정하고, 마을 안과 밖을 연결하는 내용들을 고민하고 탑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흥대마을에 작은 변화의 바람이 분다. 아직 미풍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얼굴과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봄바람’이 될 것이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만다라AT연구소 지역 문화발전에 발맞추어 지역주민이 문화예술의 주역이 되며 몸과 마음을 예술로 다듬어 건강하고 밝은 지역사회를 이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연구하는 단체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활용할 수 있고 창의적이고 긍정적 마인드를 갖도록 돕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프로그램 ㅣ 樂樂한 마실수다 장르 ㅣ 미술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 기간 ㅣ 2017년 4월 ~ 12월 (32회차) 대상 ㅣ 한글을 모르는 아동부터 10대 어린이, 60대 부터 80대 어르신 할머니 18명 정도
마을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이 만다라 미술을 활용하여 한글을 익히고 마음을 표현하고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10대부터 80대까지 세대가 다른 참여자 간에 서로 배우고 익히며 소통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
문화예술적 소양을 높이도록 했다. 2016년 문화예술 지속 성장 아카데미 사업으로 시작한‘세대 간 이웃 간 소통’ 이라는 목표를 올해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밀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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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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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을 사이에 두고 마을 사람들이 서로 반목하는 동네가 있었다. 요즘처럼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았던 시절, 생활반경이 서로 달라 시작되었던 오해와 갈등이 꽤 오랫동안 이어졌다. 마을에 중요한 행사가 있어도 동사리 사람과 남사리 사람은 한자리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나오고, 작은 사건으로 한 동네 사람끼리 송사를 벌이기까지 했다. 그런데 3년 전 이 마을에 풍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경북
지원사업이 시작되었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게 되어 이제는 온 마을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축제를 꾸민다.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이 이야기가 사실일까? 실화일까?
남은정 l 프로젝트 궁리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5년 반 동안 정보지원, 인력양성, 컨설팅 업무를 두루 담당했다. 웹진 [아르떼365]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작·운영 사업 PM과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추진단(한국문화예술위원회) 프로그램 디렉터를 거쳤다. 정성스럽게 일하고 재미지게 노는 새콤달콤한 삶을 궁리 중이다. 29
경 북 ㅣ 한 국 국 악 협 회 봉 화 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남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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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갈등을 화합으로 이끈 문화예술교육
“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마다 다르게, 연속으로 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 자유로움 속에서도 포커스는 늘 사람이고, 주민이 주도하도록 유도한다. 이게 다른 지원사업과 다른 점이다. 주민의 요구로부터 출발했으니 진행도 그렇게 하고 있다. 중간에 삐걱거릴 때도 있지만 나쁘지 않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여러 역량을 연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우승연 l 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 기획
날이 제법 차갑고 어두웠던 10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 7시, 경북 봉화군 법전면 복지회관은 환하게 불을 밝히고 흥겨운 풍물소리가 흘러나왔다. 살그머니 들어가 보니, 벌써부터 서로 눈을 맞추고 미소를 지으며 같이 어울려 합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대부분의 참여자가 낮에는 농사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밤에 모일 수밖에 없지만 피곤하기보다는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라고 하신다. 같은 풍물이라도 봉화 가락옛날부터 마을 어르신들이 치던 가락인 영남농악을 배우는데, 그러면서 이곳에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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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ㅣ 한 국 국 악 협 회 봉 화 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남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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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사람으로서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게 되었고, 귀농한 분들은 지역의 정서와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어디에서도 반목하고 갈등하는 마을의 모습은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의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는 풍물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던 주민들의 요청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담아내는 것으로 2015년 시작했다. 처음엔 10여 명이 참여했는데, 부담 없이 들어와서 함께 즐길 수 있는 풍물의 특성에다 봉사활동도 다니고 연말에 마을잔치도 열면서 활발한 활동을 하다 보니 지금은 20여 명으로 늘었다. 소문이 나니까 여기저기서 행사 요청도 많이 들어와서 ‘신명풍물단’이라는 이름으로 아마추어 공연 활동도 시작했다.
그렇다고 단순히 풍물 가락만 익히는 것은 아니라 풍물을 매개로 참여자들의 다양한 재능과 이야기를 담아낸다. 민요를 잘하는 참여자에게 노래를 배우기도 하고, 감자가 많이 나는 철에는 감자 요리를 함께 해보고, 가까운 동네빵집에서 빵 굽는 법을 배우면서 만든 머핀은 면사무소에 가져가 동네 사람들과 나눠먹기도 했다. 품앗이 같은 느낌도 든다. 풍물수업은 ‘여는 마당’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즐기는 계기를 만들고, 그 후에는 이웃사람인 주민강사를 통해 다양한 재능을 배워보기도 하고, 봉사활동이나 마을잔치를 준비하고 평가하는 회의도 한다.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라는 이름도 이 회의에서 함께 지었다. 참여자들 모두 흥이 많아서 ‘날라리 발전소’라는 이름이 유력했는데, 너무 점잖지 못한 것 같아 ‘날마다 발전소’로 정했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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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ㅣ 한 국 국 악 협 회 봉 화 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남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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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올해 6월 1일 경북 봉화에는 최대 지름 5㎝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과수원에서는 나무를 베어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처음엔 마치 꿈같아서 남의 일처럼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지만, 수습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현실로 다가오며 차츰 우울해지고 힘든 날들이 이어졌다. 수업 때마다 피해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하다가 7월 24일 복지회관 리모델링 개관식을 앞두고서 “이러고 있을게 아니라 겸사겸사 풍물을 울리면서 아픔을 날려보자”며 음식도 장만하고 고사도 지내면서 우박피해를 극복하는 ‘풍년기원 행사’를 주도했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예상치 못한 재해에 눈물과 한숨이 아니라 웃음과 흥겨움으로 함께 대응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긍정의 힘을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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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ㅣ 한 국 국 악 협 회 봉 화 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남은정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마을과 사람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오늘은 풍물 합주를 가볍게 마치고 여섯 명씩 짝을 지어서 지역특성화 축제에서 전시할 ‘초상화 그리기’를 진행했다. 그림 그리는 건 어렵고 귀찮다며 불평하시더니 어느새 숨이 넘어갈 듯 까르르 웃음이 쏟아진다. 남자 얼굴에 귀걸이를 그려서, 다른 사람이 돌려가며 그려준 내 얼굴이 나와 너무 비슷해서,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이 하나도 닮지 않아서 우습고 재밌다. 다 그려진 초상화를 들고 그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도 한마디씩 발표해본다.
풍물을 열심히 배우고 싶다. 여기 참여하면서 즐겁고 웃음이 많아졌다. 삶을 되찾아준 느낌이다. 조현자 l 참여자
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이곳으로 귀농한지 3년차다.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이 직접 준비해서 축제하는 것은 처음 본다. 프로그램 이름처럼 나날이 즐겁게 발전해가고 있다. 조완영 l 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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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ㅣ 한 국 국 악 협 회 봉 화 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남은정
11월 중순쯤에는 자체적인 축제도 예정하고 있다. 올해는 법전면뿐 아니라 봉화군 내 다른 풍물단까지 다 모여서 앞으로 뭔가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마을과 사람
예전에는 우리 면이 동서로 나뉘어 화합이 잘 안 됐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법전면에 활력소가 되어주었다. 이렇게 활기차고 재밌게
오늘 프로그램 말미에 면장님까지 합세해서 회의를 한다. 일정과 장소, 무대와 음향장비,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곳이 드물다. 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하게 된 것도
프로그램, 음식 장만에 주차문제까지 두서없지만 열띤 토론이 열렸다. 회장님은
예술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주민(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고, 그 후로
이번에도 돼지 한 마리 잡을 태세다. 100여 명이 모이는 풍물축제라면 군청에서도 세우기 어려울법한 계획인데, 예산도 없이 너무나 쉽게 척척 의견을 내놓는다. 오늘 나온
민요, 스포츠댄스, 색소폰 등 요구가 이어지고 있어서 고무적이고 감사하다. 김복규 l 법전면장
이야기는 우승연 기획자가 정리해서 다른 풍물단과 협의하고, 그 결과는 다음 수업 때 공유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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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ㅣ 한 국 국 악 협 회 봉 화 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남은정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마을과 사람
생활 속에 소통과 어울림을
“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엔 다 어려웠다. 그렇지만 사업이 아니라 마음으로 다가가며 서로 신뢰가 쌓이니까 안 되는 게 없더라. 마을에 갈등이 심할 때 매개 역할을 하면서도 이렇게 하나가 될 줄 몰랐다. 이제는 면에서 복지회관에 연습실도 마련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법전면이 자리 잡으면 다른 곳에서도 이런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벌어진 일들이 좋은 경험이자 사례가 될 것 같다
”
임영훈 l 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장, 주강사
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는 2011년 문을 연 후부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같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하면서 지역에 풍물과 문화예술교육을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구나 근처에 별다른 문화시설이 없다보니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와 놀이라고는 텔레비전을 보거나 모여서 화투를 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러한 역할에 대한 사명감은 더욱 커졌다. 노년에 친구들과 화투치면서 놀 수는 없기에 지금 이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는 것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우승연 기획자의 말이 왠지 마음에 와 닿는다.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이 가진 여러 가지 특성을 고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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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ㅣ 한 국 국 악 협 회 봉 화 군지부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남은정
보여준다. 손톱 밑의 가시 같았던 오랜 갈등에 주목했고, 열린 사업구조 속에서 주민의 참여와 적극성을 이끌어냈고, 서로의 작은 재능을 가르치고 배우는 시간을 만들었다. 3년이라는 꽤 긴 시간 동안 그 과정을 함께 하며 서로는 서로에게 믿음직한 이웃이 되었다. 그리고 그 믿음의 근간에는 소통과 어울림이 있다. 다른 사람의 가락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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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길어 올린 옛날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가 되다
함께 어울리며 소리를 내는 풍물의 특성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옛날에는 험한 길이 소통과 어울림을 가로막았다면, 이제는 또 다른 갈등의 이유가 생길 수도 있다. 요즘 농촌에서 꽤 문제가 된다는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간의 갈등도 그렇다. 봉화군 전체 인구 3만여 명 중 약 10% 정도가 귀농·귀촌 인구라는데, <날마다 발전소 – 촌이웃다> 참여자 중에 비율은 그보다 조금 더 높다. 마음을 여는 소통과 환대, 어울림의 힘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면 갈등을 만든다. 그렇지만 함께 하는 즐거움, 공동체 의식, 마을의 문화를 만드는 것 역시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
(사)한국국악협회 봉화군지부 지역 내 국악 동아리가 모여 2011년 설립했다. 지역의 특색과 지역의 문화예술을 국악으로 해석하여 지역주민과 문화예술적 교류와 소통을 도모하며 지역 내 국악동아리 활성화와 지역의 무형문화 발굴 보존을 위한 연계사업으로 국악 본연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의 문화예술 허브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 ㅣ 날마다 발전소‘촌이 웃다’ 장르 ㅣ 국악(풍물) 기간 ㅣ 2017년 4월 ~ 11월 (30차시) 대상 ㅣ 마을 주민 20명
법전천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뉘어 주민 간 불협화음을 겪었던 법전면은 2015년부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풍물을 매개로 이웃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추진하면서 조금씩 화합을 되찾아가고 있다. 주민 동아리 형태로 끊임없이
톡톡 창의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참여자 스스로 재능을 나누면서 관계회복과 주민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수 형태의 일방적 교육이 아닌 주민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지역적 특성을 지닌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나간다. 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밀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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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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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으로부터 동쪽 외곽을 향해 가다 보면 산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 사이로 자리 잡은 마을을 하나둘 만나게 된다. 그렇게 가다 보면 자칫 지나치기 쉬운 마을 입구 양쪽에서 정겹게 맞아주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눈에 들어오고, 그 사이로 접어들면 비로소 비룡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대전 홍은지 l 공연예술 연출가
인형과 함께 떠나는 비룡마을 이야기
다양한 공연방식을 고민하고 고안 중인 공연예술 연출가. 얼라이브아츠 코모(alivearts como)에서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순간을 채집하고 그 흔적을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카페더로스트>, < 팰름시스트>, <벙어리시인> 등을 연출했다. 45
대 전 ㅣ 톡톡 창 의 < 인 형 과 함 께 떠나는 비룡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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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목소리로 인형극 만들기
꼬불꼬불 사이길 마을 안쪽에 자리한 비룡동 마을회관. 살짝 긴장감이 감도는 실내로 들어서자 널찍한 마루 한쪽 소파에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무언가에 집중하고 계셨다. 소파 앞쪽 테이블에는 녹음 장비와 마이크가 설치되어 있고 녹음기사 선생님과 대사 지도 선생님이 대본을 한 줄 한 줄 점검하며 ‘오케이’, ‘다시’를 반복하고 있었다. 인형극 대사 녹음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원래 수업은 20명 정도의 참여자가 함께하지만, 오늘은 대사 녹음을 위해 여섯 분이 모였다. 이 과정이 궁금해 수시로 들락날락하시는 마을 어르신들 덕에 가끔씩 녹음이 중단되기도 하고, 벼 타작을 하다 오는 길에 누굴 만나 무슨 일 있었는지 전하시던 어르신은 쉿! 하며 한소리 듣기도 했지만 그런 와중에 인형극 대사는 한 줄씩 차곡차곡 녹음 파일에 담겨 가고 있었다.
톡톡창의(대표 이성애)의 <인형과 함께 떠나는 비룡마을 이야기>는 2015년부터 진행했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연장선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구, 중구, 서구, 유성구, 대덕구 등 5개 구(區)마다 전해 내려오는 마을의 문화자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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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전 ㅣ 톡톡 창 의 < 인 형 과 함 께 떠나는 비룡마을 이야기>
홍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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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해 인형극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취지로 <대전 오구(五區)와 함께 떠나는 이야기>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첫해에는 서구의 고릿골마을 이야기로 출발했다. 대전에서 가장 오래된 ‘괴곡동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545호)가 주인공이 되었다. 오랜 옛적부터
마을이 북적북적,
칠월칠석에 마을 주민들이 나무 앞에 모여 목신제(木神祭)를 지내왔고, 느티나무가
자부심도 쑥쑥
주민들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것에 착안하여 이를 모티브로 ‘곡동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인형극으로 구현해 내었다. 작년에는 대덕구의 산디마을에 전해오는 장동 산마을 탑제로부터 ‘산이 총각과 뒤이 처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었다. 올해는 동구의 비룡동 줄골마을 이야기인데, 줄골마을은 돌장승으로 유명하여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승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한 해를 시작하며
매번 이야기를 만들어 낼 때마다 강사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마을과 관련된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를 지내왔다. 이것을 바탕으로 줄골마을 돌장승
이야기들을 아주 소소한 부분까지 나누고 나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이야기가 인형극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조각나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재구성하고 나면 이야기 속 등장인물에 맞는 인형과 의상 제작에 들어간다. 어르신들이 직접 손바느질을 거쳐 인형이 완성되면, 각자 맡은 역할을 연습하고 대사를 녹음하고 움직임 연습을 거친 후 드디어 인형극 공연이 올라간다. 지난 발표 때는 마을 주민뿐 아니라 인근의 어린이집 아이들 200여 명을 초대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들려주는 인형극을 관람하고 집 앞마당을 체험 공간으로 꾸며 돌탑 쌓기, 동화책 읽기 등 체험 활동을 하거나 할머니가 쪄주신 감자, 옥수수를 먹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난 인형극 그거 자신 없었어. 진짜 안 하려고 했어. 그런데 우리 강사님들이 하도 열심히 가르쳐 주니께 안 할 수가 있나. 잘했어, 잘했어. 애들이 삐약삐약 병아리들같이 우리 마을에 바글바글 모이니께 기분이 그리 좋을 수가 없더만! 박천대자 l 산디마을 수업 참여자,‘인형과 함께 떠나는 산디마을 이야기’자료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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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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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처음 시작했을 때 인형극은 절대 안 하겠다 단호하게 거부하셨지만, 시간이 지나자 농사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수업에 오셔서 꾸벅꾸벅 졸음을 쫓으면서까지 빠짐없이 열심히 참여했다는 어르신의 말씀이 인상적이다. 프로그램 대상자 대부분이 80대 이상의
새로운 발걸음으로
어르신들이고, 농사일로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가면서까지 이걸 해서 뭐하겠나 하는
이어가는 약속
반응으로 수업을 시작하기 일쑤이긴 했지만 막상 연습을 하고 공연도 올리고 나면 내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생기는 것을 발견할 때 기쁨은 배가 된다.
“
어떤 장소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장소에 또 가보고 싶어진다. 대전에는 여러 마을들이 있고 그 안에는 이야기 자원들이 전해오는데 마을 주민들 스스로가 그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전해주면서 마을을 체험하게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마을을 찾아오는 어린이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을 느끼게 하고, 마을에는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기회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성애 l 톡톡창의 대표
하지만 1년 단위의 지원사업이다 보니 함께 하셨던 어르신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 빈자리를 더 힘들어하셨다. 처음부터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매주 수업을 하다가 사업이 끝나자 발길을 뚝 끊어버리니 ‘난 자리’가 더 크게 느껴져 외로움과 소외감이 든다고 말씀들을 하셨다. 정이 들고 주고받는 시간이 단절되면서 오는 서운함에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씀까지 듣게 되자 톡톡창의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끝났다고 안 오면 안 된다’ 하시던 어르신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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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형극을 만들고 공연 올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어린이 체험학습과 연계하여 좀 더 확장된 형태의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다. ‘인형과 함께 떠나는 마을 여행’이라는 문화공동체 사업으로 고릿골마을, 산디마을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이 마을에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소통할 수 있고 마당에서 뛰어놀며 옛 풍경을 체험하고 인형극을 관람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한 세대를 거쳐 조부모로부터 무릎교육을 받아오던 우리나라 전통 교육방식을 살려 ‘격대교육’(隔代敎育)이 이루어지는 장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를 담아 보고자 했다. 아직은 시작단계이지만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계기로 시작된 마을의 활기가 수익구조로 자리 잡아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톡톡창의는 동화구연 선생님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진행하던 중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실린 마을 자원에 대한 언급이 애니메이션으로 짧게 구현되어 있는 것에 착안하게 되었다. 이것을 인형극으로 만들고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이 직접 아이들에게 전해주면 어떨까 고민을 하다가 201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공모사업 수상을 계기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본격화되었다.
사업을 이어오다 보니, 결국 문화예술교육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지역 사업을 진행할 때 마을 주민들과의 예술체험도 좋지만, 여기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마을을 찾아오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과정 역시 중요해졌다. 그 연장선에서 법무부와 함께 하는 부처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대전보호관찰소와 함께 연합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보호관찰소의 청소년들이 마을에 찾아와서 어르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짝꿍이 된 할머니의 무한한 관심과 애정에 무척 쑥스러워하던 아이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태도가 변해가더니 오후가 되자 할머니들을 챙겨드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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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지
마을의 이야기와 인형극을 기반으로 정서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것. 그것이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라면, 대전 다섯 개 구의 이야기를 완성하고 이것을 연계해나가는 것이 지금 실행해야 할 일차적인 목표라고 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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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우암동 골목의 ‘진짜’ 보물을 찾아서
필요하다’라고는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는 아이들이 줄었고 마을은 활력을 잃었다. ‘인형과 함께 떠나는 마을 이야기’는 이야기를 매개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지는 마을을 꿈꾸며 옛날 옛적 이야기들을 길어 올린다.
톡톡창의 톡톡창의는 지역의 문제를 이해하고 이를 창의적인 스토리 및 다양한 예술장르를 접목시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 중심의 문화예술교육과 예술적 감성 및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다양한 예술적 가치들을 체험하게 된다. '생각을 하고 생각을 열고 생각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서로 소통을 하고 자신을 열린 마음의 나로 성장시킨다. 누구나 일상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교육 방향 발굴과 모색을 하는 단체이다.
프로그램 ㅣ 인형과 함께 떠나는 비룡마을 이야기 장르 ㅣ 인형극(노래, 음악, 음향, 소품 등 융복합) 기간 ㅣ 2017년 4월 ~ 12월 (30차시) 대상 ㅣ줄골마을 어르신들
줄골마을의 수호목인 석장승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하여 마을의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널리 알리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이야기를 창작하고 인형극을 만들어 어린이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연하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도시건축재생 연구소 건전지 (建展地)
공동체 속에서의 유대감을 높이고 세대를 뛰어넘어 계승되는 마을 문화의 정체성과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지속하고 참여자 스스로 재능을 나누면서 관계회복과 주민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수 형태의 일방적 교육이 아닌 주민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지역적 특성을 지닌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채워나간다. 지원사업을 통해 더욱 밀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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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재생연구소 건전지(建展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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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반경을 조금만 벗어나면 동네 이름도 낯설뿐더러 걸어볼 일은 더 없다. 부산 남구의 우암동이라는 마을은 지하철에서도 멀고, 마을 입구의 도로를 건너면 수많은 컨테이너가 쌓여있으며 수시로 그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대형 트럭들이 지나다녀 더 낯설다. 적재된 컨테이너들로 바다로의 시선이 막힌 탓에 산업현장의 이미지가 더 크다 보니 그 속에 살고 있는
부산
사람들이나 마을을 더 쉽게 지나치게 된다.
소막마을 힐링 투어와 문화예술교육
박진명 l 플랜비문화예술 협동조합 예술가와 지역운동가 사이쯤의 문화기획자.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에서 수영성문화마을 사업을 총괄했고, 팀장에서 한 단계 상승 예정이다. 법정 청년 나이는 지났건만 바뀐 게 없어 청년 정책 활동도 한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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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동, 소막사에 켜켜이 새겨진 역사
마을마다 켜켜이 쌓여온 흔적을 간직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을까만, 우암동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근대화의 흔적들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다. 조선 시대부터 소를 닮은 바위가 있어서 우암동이라고 불렀던 마을이,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에서 일본으로 소를 수탈하기 위해 검역소와 소막사가 들어섰다. 소를 수탈해가기 위한 거점이었던 우암동에는 소막사를 비롯한 당시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또 해방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소막사가 많던 우암동은 귀환 동포와 피란민들의 수용소였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 빠른 산업화 과정에서 매축지는 물류의 보관과 운송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도시에 일자리를 찾으러 온 사람들은 우암동 경사지에 판잣집을 지어 정착했다. 커다란 소막사는 쪼개고 쪼개어 주민들에게 불하되어 열 평 남짓의 주택으로 다시 한 번 역할을 바꾸게 된다. 이처럼 소막사가 이 마을의 굴곡진 역사가 새겨진 상징이기에 최근에는 소막마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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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맛집 너머의 역사를 만난다
우암동의 이러한 역사적 굴곡들은 마을 곳곳에 그 흔적들이 남아 있다. 우암동 시장에는 부산의 밀면 애호가들에게 알려져 있는 내호냉면 가게가 있다. 필자도 몇 년 전에 가보고는 이렇게 허름한 가게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그저 신기하게만 여겼을 뿐이었다. 그저 낯선 동네 어귀에 있는 누군가 소개해준 맛집에 불과하던 것이 ‘우암동 소막마을해설사 양성 아카데미’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걷다 보니 피란의 역사가 묻어있는 생생한 문화로 다가오게 된다. 당시 북에서 온 사람들이 냉면을 먹고 싶어도 재료가 부족해서 밀가루를 썼던 것에서 ‘밀 냉면’이라 부르던 것이 줄여서 ‘밀면’이 되었다고 한다. 상호에 냉면이라 되어 있지만, 냉면이 없는 이유가 설명된다. 이러한 내용을 다룬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이 가게 앞에 붙어있다. 내호냉면이 있는 시장을 비롯해 인근 주택가에는 소막사의 흔적이 아직 여러 곳에 남아 있다. 소의 보관소였다가, 피란민들의 수용소였다가, 도시 노동자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온 역사가 켜켜이 쌓여서 종국에는 한 개의 소막사가 여러 개의 집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때로 길을 걷다 보면 소막사 지붕의 반만 남아 있고 나머지 반은 이미 철거되어 빌라나 주택이 들어서 있기도 하다.
도시를 계획하기 이전에 터를 잡으려 몰려든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하나둘 나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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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지다 보니 건물의 외관이 이렇듯 제멋대로다. 마을의 역사를 모르면 그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부조화스런 공간일 뿐이지만 마을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고 나면 오히려 그 무질서한 외관이 독특하고 재밌는 삶의 현장이자 생생한 역사의 흔적이 된다. 그
주민, 스스로 걸으며
지역에 오래 살아온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애정을 가지고 지역을 걸어보지 않으면
마을 돌아보기
그저 쓰러져가는 건물들이 즐비한, 정비되지 못한 물리적인 삶의 환경일 뿐이다. 골목골목을 걸으면서 “50년 넘게 살아도 이 골목은 처음 와본다”는 참여주민의 말 속에서 익숙하고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무지하다는 흔한 역설을 읽을 수 있다.
우암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은 ‘문화해설사 양성’이라는 형식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의 삶의 터전이었던 마을을 애써서 정리하고 돌아보고 있었다. 주로 5-70대의 다소 높은 연령의 참가자들이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지도로 마을의 중요 지점들을 표시해보고,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 것인지를 정리하고, 어떤 코스로 안내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연습하는 것이 ‘우암동 소막마을해설사 양성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기본 틀이다. 최종 발표 및 수료를 앞두고 리허설이 있던 날 주민들이 함께 마을을 돌아보던 모습 속에서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무관심과 무지가 아니라 애정과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걸으면서 소막사를 개조해 살았던 주택에서는 좁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넓은 다락을 두었다는 것, 골목과 골목이 만나는 넓은 공터에는 점방(가게)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결혼식과 같은 마을 대소사도 치렀었다는 것, ‘인정 189’라는 독특한 간판 달린 공간이 노령 인구가 많아 고심 끝에 복지관에서 출장소를 차리고 주소를 따서 이름 붙인 곳이라는 것, 마을 골목 안 우물이 소막사가 있던 시절 소들이 물을 마시던 웅덩이였는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우물로 만들었다는 것 등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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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상적인 것은 주민이기도 한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기억을 내놓기도 하고, 각자의 인맥을 동원하여 오래 장사를 하고 있는 가게 사장님에게 질문하기도 하면서 아직 다 채워지지 않은 마을의 이야기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마을 공터에 앉아 반찬거리를 다듬는 할머니에게, 한국전쟁 전후 소년시절부터 마을에 정착해 아직도 우물 옆에 살고 계신 할아버지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물으며 열심히 수첩에 받아 적는 모습이란……. 주민이 걸으면서 주민에게 배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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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문화예술교육
우암동은 부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기획공모 대상 지역으로 2년 연속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차년도에는 마을지도 그리기와 공연극을 함께하면서 워밍업을 했다면 2차년도에는 기본과정과 심화과정으로 마을 해설 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우암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에서까지 굳이 해설사 양성을 지원할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이나, 박물관, 관광공사, 구청 등에서 해설사 양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이 연극,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고 조금 확장된 형태라고 해도 미디어, 인문학, 놀이 등을 수렴하는 정도였기에 더 이례적으로 느껴졌다.
이러한 의문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취지나 방향을 다시 점검하는 일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 ‘지역’과 ‘문화예술’을 연결하여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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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속뜻이 어느 지역서나 적용할만한 보편적인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다양한 역사나 환경 등 지역마다의 조건과,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나 참가자의 특징에 적합한 교육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의 힘을 빌리거나 실험을 장려하는 것이 취지일 것이다.
앞서 마을이 품은 역사와 주민들 스스로 지역을 돌아보는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상세하게 소개하고자 했다. 역사적 굴곡과 흔적을 많이 지니고 있지만, 슬럼화의 위기에 놓인 우암동이라는 지역의 특징, ‘냄새나는’ 동네라는 외부의 시선 속에서도 마을에서 살아오면서 기억을 쌓아왔던 주민들이 참가자인 점을 감안하면 ‘주민 문화해설사 양성’이라는 형식은 결과적으로 지역특성화에 적절한 형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동네를 걸어보고, 물어보고, 코스를 짜고, 해설을 준비하는 참가자들의 진지한 표정. 참가자가 사비를 털어 준비해온 간식, 아픈 허리에도 불구하고 학생이 있어야 선생도 할 맛이 나니까 이렇게 나오는 거라는 최고령 참가자 할머니의 너스레, 막 봉사 활동으로 쓰레기 줍고 오느라 늦었다는 아주머니의 지각 사유, 마을을 걸으며 주민이 다시 주민에게 배우는 풍경들을 마주하면서는 이 정도로도 충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하자면 다양한 문화예술적 방법을 근간으로 지역을 매개하는 지역특성화에서 문화해설이라는 선택지를 굳이 끌어안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지역특성화에서 문화예술의 범위나 방법을 어디까지 확대하거나 유연하게 고려할 것이냐는 고민을 던지는 차원에서 오히려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다만 기획단체로 선정되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건축재생연구소 건전지 나춘선 대표님의 아쉬움처럼 더 다양한 문화예술의 방법이 주민들이 기억하고 기록하고 돌아보는데 접목되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문화예술교육 영역에서 해설사 양성의 형식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자 한다면 기타 도시재생 영역과 기관들에서 진행되는 해설사 양성프로그램과의 다른 가치를 인정받는 것에도 다양한 문화예술적 방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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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목시키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 핵심은 기술의 심화나 기획의 세련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마을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적 방법론을 수용함으로써 스스로 살아온 지역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문화적 감수성을 경험하고 확대해가는 방향이 되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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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탄탄해지는 지역성의 발현
도시건축재생연구소 건전지(建展地) 근대문화유산 보존 및 원도심, 산복도로의 문화적 도시재생을 위해 2010년 창립했다. 지역의 숨어있는 유·무형 자원발굴 및 활용, 역사문화투어 및 체험, 문화예술 및 진로체험교육, 분야별 전문해설사 및 활동가 교육 등 지역인력양성 교육사업과 쇠퇴지역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홈페이지 : www.facebook.com/archibattery
프로그램 ㅣ 소막마을 힐링 투어와 문화예술교육(우암동 피란자산 해설사 양성 아카데미) 장르 ㅣ 지역인력양성, 역사, 문화체험관광 기간 ㅣ 2017년 3월 ~ 12월 (20회차, 상하반기) 대상 ㅣ우암마을 주민 25명
부산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기획공모 2년 차 사업이다. 2016년 마을조사 활동을 토대로 우암동의 역사문화자원을 엮어 마을지도 제작과 마을공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올해는 우암동 소막마을 도보 트레일 코스를 개발하여‘우암동 힐링 투어와 소막마을 해설사 양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잠재된 인적자원을 발굴함과 동시에 부산시의 피란문화자산 관광벨트화 조성사업과의 연계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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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미디어교육 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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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라투르Bruno Latour는 그의 저서 『과학 인문학 편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지난주 수요일에 나는 나의 컴퓨터가 교내 와이파이에 접속하지 못해서 <업무지원센터>의 프랑크를 찾아갔지요. 나의 행위 경로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그를 경유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겁니다. 프랑크는 해결을 위해 그레그를 불렀고, 그레그도 해결하지 못하여 결국 마뉘가 온 다음에야 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컴퓨터는 단순한 컴퓨터에서 여러 기술자들이 자신의 지적경험을 나누는 다중적인 것이 되었습니다. 통합된 것에서 조화되지 않은 것이 되었고, 즉각적인 것이었으나 매개되었으며, 빠른 것에서 느린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대상은 기술적인 것에서 사회기술적인socio-
서울
technique
것이 되었습니다.”
위의 글에서 말하고 있는 사회기술은 사회의 구조가 편리함을 목적으로 압축시켜 만들었던 시스템을 하나하나 해체하면서 벌어지는 불편함, 그 불편함으로 인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지식을 구성원들의 집단 기억을 통해 복원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관계에 대하여 함축하고 있다. 여기에서의 관계는 구성원 간의 개별적 경험에서 오는 지식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확장되며 맺어지는 것으로서, 편리함을 위해 구조 속으로 감춰놓은, 그래서 그것을 찾아내려면 사회적으로는 능률적이지 못하고 개인에게는 불편한 노력을 통하여 맺어지는 것을 말한다. 마치 숨바꼭질 놀이처럼 말이다.
호기심 (호랑이 마을을 기억하는 심상치 않은) 프로젝트
양재혁 l 컬쳐커뮤니티 동네 대표 컬쳐커뮤니티 동네라는 단체에서 대표 직함을 맡고 있지만, 실상은 동네 실업자인 대한민국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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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술적 놀이로 관계 맺기
숨쉬는미디어교육 자몽(대표 장지훈)은 브루노 라투르의 단계적 관계를 - 다시 말하자면 사회적으로는 비능률적이고 불편하지만, 관계 맺음에 있어서의 즐거움을 숨바꼭질 형태의 놀이로 발전시킨 일종의 사회기술적인 활동을 - 진행하고 있는 단체이다. 그들이 지역을 발견하는 방식은 흥미롭다. 매체의 특성상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은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되는 지역성은 지역민들에게 어렵지 않은 문화와 예술을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자몽은 5년간 지적장애우들과 함께 마포 FM ‘정미소’ 라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이지 않으므로 얻을 수 있는 자유로움’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경험은 <호기심 프로젝트>의 마을방송국으로 이어지며 조금씩 더 개량되고 있다.
올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자몽이 진행하고 있는 <호기심 프로젝트>는 ‘호랑이를 기억하는 심상치 않은’ 인왕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무악동 작은도서관에서 교육을 하면서 인왕마을과 관계를 맺고 마을을 리서치 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부에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단체는 없었지만, 지역민들은 인근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문화예술 활동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뉴스’가 되는 지역 라디오를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문화예술교육을 엮어 지역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요구needs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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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까 하는 자몽의 청사진(?)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한 활동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역 단체의 요청을 받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가 정작 자몽을 소모품 정도로 생각하고 자신들의 요구만을 수용할 것을 바라는 태도를 경험한 적도 있고, 그러면서 지역 활동을 지속해야 할지 회의를 겪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는 사람들에게 집중했다고 한다. 단체의 요구가 아닌, 주민들의 요구에 응하면서 그들의 일상을 재발견하는 방식으로 지역과 자몽 간의 합의점을 찾고 간극을 메워나갔다. 그들에게 있어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사람들과 편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업이었고, 이를 통하여 지역민들 개개인과 소통하며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가장 최적화된 선택지였다고 말한다. 이는 담론의 형성보다는 지역 라디오 방송을 통하여 지역민 개개인의 이야기가 다시 타자에게 연결되고 그 연결의 반복으로 이어지는 ‘연약하고 느슨한 관계망’을 통해 지역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함이 내포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개념은 마크 프라우언펠더Mark Frauenfelder의 『내 손 사용법』에 잘 드러나 있다.
“나는 불완전한 게 좋아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뭔가를 다시 만들고 손보는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완성되는 방식이 좋아요. 그러는 편이 뭐랄까 더...... (중략) 더 진짜 같아 보인다고 할까요?”
흔들흔들하는 개개인의 불완전한 이야기들을 엮어가면서, 계획되어 있지 않지만 의도치 않게 탄탄해지는 지역성을 발현해보고자 하는 자몽만의 작업방식을 선택한 것은 아닐까. 지역민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만들어지는 ‘연약하고 느슨하게 맺은 관계’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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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마을에서 발견한 ‘실체 없는 공동체’
필자는 근래 ‘실체 없는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외부로 드러나는 실체를 지니고 있지만 허울뿐인 공동체가 아닌, 지역 내부에서 일어나는 어떤 해프닝(예를 들면 지역민의 사고나 대소사 등)으로 인하여 순간적으로 발현되는 공동체적 의식(애도나 기쁨의 나눔)이야말로 실체는 없지만 공간을 공유하는 개개인이 참여하게 되는 지역성이 아닐까 하는 물음으로부터였다.
자몽이 현재 인왕마을과 맺고 있는 관계는 연약하고 느슨하게 이어지는 실체 없는 공동체와 매우 많은 유사지점을 찾을 수 있다. 지난 추석, 자몽이 기획한 동네 축제에는 옆집 아저씨와 뒷집 아이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송편을 빚고 나누는 과정을 통하여 촉각적으로 끈끈해지는 사소한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축제에 맞춰 방송된 마을 라디오는 지역민 개인의 아주 작은 일상을 말하고 있었다. 청중들 모두 누군지 뻔히 알지만 ‘보이는 라디오’에 복면을 쓰고 게스트로 출연하여 명절에서 느껴지는 며느리의 불만들, 예컨대 너무 많은 집안일에 대한 부담감, 명절에서 차별받는 며느리도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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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어엿한 딸이라는 전제를 시댁에 유쾌하게 소리 질러 풀어내고 있었다.
또한, 아이들은 <호기심 프로젝트>에서 진행 중인 목공 수업의 일환으로 나무 피리를 만들고 고무총을 만드는 등 자그마한 지역 축제에서도 잊혀가는 놀이와 서로의 일상을 재발견하여 지역민들 서로를 씨줄과 날줄이 될 수 있게 엮어보려는 아주 작은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행위를 통하여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이야기들이 시나브로 전파되는 과정은 과거 동네 사랑방의 역할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사소하게 끈끈해지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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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하는 연약하고 느슨한 관계
자몽이 인왕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는 작업을 바라보면 앞으로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지향해야 할 지점들이 어렴풋이 보인다. 결과물에는 과정의 아주 일부분만이 반영되고 있음을 숙고하며 판단해야 하는 것이 그렇고, 지역의 이야기를 꺼내오는 것에 있어서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야 함이 그렇고, 거창한 무엇을 요구하기보다는 지역의 소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유연한 태도가 그렇다.
우리 사회의 많은 지원사업이 단 몇 회만으로 성과를 제출하라는 성과 위주의 지원으로 흐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자몽과 같이 지역에서 일하는 많은 단체들에게 여러 가능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의미한 사업임이 틀림없다. 다만 인터뷰 말미에 자몽이 이야기한 것처럼, 지역의 특수성과 변별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수행 단체들이 제안하는 자유로운 문제제기들을 서로 숙고하고 좀 더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신뢰를 단단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이 사업의 발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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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원 주체와 수행 단체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연약하고 느슨한 관계망 형성이 중요하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미래를 열린 마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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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삶을 꽃피게 하는 바느질
숨쉬는미디어교육 자몽 미디어 문화예술교육 기획 및 연구, 실행 공동체로 2010년 설립했고, 2016년부터 종로구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을 기획·실행하고 있다. 아이부터 어른, 장애인, 외국인 등 모든 주민이 함께 마을 골목, 놀이터, 시장과 같은 다양한 일상생활 공간에서 함께할 수 있는 행복한 미디어 문화예술교육을 꿈꾼다. 홈페이지 : www.jamong.org
프로그램 ㅣ 호기심(호랑이 마을을 기억하는 심상치 않은) 프로젝트 장르 ㅣ 라디오방송(팟캐스트), 글쓰기, 스토리텔링, 인터뷰취재, 사진, 목공, 놀이 등 기간 ㅣ 2017년 5월 ~ 11월 (15회차, 3수업) 대상 ㅣ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수업별 15명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문화를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화기획달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소통하는 ▲인왕마을라디오, 마을 곳곳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마을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사진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인왕마을사진관, 무악동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놀이 공간을 스스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인왕마을목공소 등 3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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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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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가져왔으니 필요한 사람들 이따 끝나고 가져가세요.” “근데, 양파는 심었어? 나는 우엉도 심어야 하는데……. ”
양파와 우엉 이야기가 오가는 걸 보니 완연한 가을, 농촌이다. 오리고 붙이고 한 땀 한 땀 기우면서도 입으로는 수다 꽃이 한창인 이곳은 남원시 산내면, 농촌에서 보기 드문 재활용
전북
공방‘살림꽃’ 에 모인 여성들이 업사이클링 쿠션 만들기에 한창이다. 헌데 일반적인 바느질 수업과는 사뭇 다르다. 바느질 ‘방법’ 보다는 자유로운‘표현’ 에 더 방점이 찍혀 있는 듯하다. 오늘은 쿠션의 앞면을 재활용 천을 이용해서 꾸미는 시간.
이은진 l 칼럼니스트
<블루밍 :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지역, 교육 및 육아, 커뮤니티 언저리에서 끄적거리고 싶은 사람. 2012년 서울에서 경남 함양으로 이주하여 좌충우돌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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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 문 화 기 획 달 < 블 루 밍 :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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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이 꽃피는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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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우리밀 농사와 지리산 로컬 푸드로 천연발효빵 만드는 수업을 했었는데, 올해는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문화기획달의 활동과 좀 더 어울리는 수업으로 바꿔보자고 이야기가 모아졌다. 마침 작년 살림꽃에서 바느질교육을 진행했는데 디자인과 미적 감각을 키우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이 수업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인 것 같다.
”
이유진 l 문화기획달, 기획자
“정해진 건 없으니까 자투리 천으로 본인만의 세계를 표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사의 말에 각자 자기가 원하는 천 쪼가리를 골라 오리고 붙이며 제각각 쿠션 앞면을 꾸미기에 여념이 없다. 다양한 천으로 크고 작은 하트 모양을 오려 붙이는 사람, 바다색 천을 크게 오려 붙여 풍경화처럼 만드는 사람, 꽃무늬 천을 기하학적으로 오려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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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 문 화 기 획 달 < 블 루 밍 :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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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사람. 그야말로 만드는 사람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이 조금씩 완성되어 가고 있다. 한 수강생이 웃으며 말한다.
마을 인프라로 “저는 원래 바느질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수업을 들으면서
풍성해지다
바느질이 재밌어졌어요. 접근 방식이 다르니까 싫었던 것도 좋아지는가 봐요.”
남원시 산내면에 위치한 행복한 가게 ‘나눔꽃’(2012~)과 재활용 공방 ‘살림꽃’(2014~)은 지역의 3,40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하여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는 공간이자 모임이다. 나눔꽃에서는 마을 주민들로부터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책, 옷, 신발,
문화기획달의 <블루밍 :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은 마을의 욕구가 자연스럽게 반영된
생활소품 등)을 기증받고 분류 및 전시하여 소액에 판매하고, 살림꽃에서는 기증받은
기획이다. 산내면은 여느 농촌보다 귀농·귀촌 인구가 많은 곳인데, 특히 탈도시와
의류 및 패브릭 소품들 중 판매되지 못한 것들을 재활용하여 새로운 소품으로 만드는
느린 속도의 삶을 꿈꾸는 젊은 세대가 마을의 중심을 이루고 있어 친환경, 생태적
업사이클링과 다양한 강좌를 진행한다. 이 두 공간은 붙어 있어서 나눔꽃에서 팔리지
활동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업사이클링’, ‘자급자족’, ‘살림’ 등의 키워드는 이러한 젊은
않는 것들을 가져와 살림꽃에서 재탄생시키기 좋다. 웬만한 도시에서도 쉽게 찾기 힘든
귀농·귀촌 세대에게 무척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주제이다. 사실 ‘업사이클링’은
이런 공간이 가까이에 있으니 여기 사는 여성들, 참 부러운 사람들이다.
이제 그리 신선하다고 할 수 없는 단어이나 그것을 디자인 감각으로 연결시켜야한다는 것까지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필자도 ‘업사이클링’에 관심이 있는 편이어서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곤 하지만 늘 주변에서 ‘예쁘지 않다’, ‘지저분하다’는 공격(?)을 받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가치는 마을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여러 인프라가 잘 연결되고 조직되었다는 데 있다. 우선, 강사의 역량이 돋보인다. 기능적으로 뛰어난 것만 가지고서 ‘자기를 표현하는 법’ ‘미적 감각을 키우는 법’을 가르치기는 힘들다. 사람들의 표현력과 예술성을 끌어내는 일부터 참여자들에 맞추어 그 수업을 조직하는 것 등은 ‘프랑스 자수’ 혹은 ‘규방 공예’, ‘퀼트’ 등의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는 꽤 다른 일일 터이다. 이 사업의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류정희 씨는 취미로 바느질을 하다가 3년 전 ‘살림꽃’이라는 공간이자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재작년부터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다. 이력으로 보자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훌륭히 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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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 문 화 기 획 달 < 블 루 밍 :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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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내고 있는 듯했다. 외국도서나 사이트도 많이 보시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를 가졌다는 기획자의 귀띔이 있었다.
연결되고 순환되는 여성들의 “고난이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3시간 안에 끝나는 소재를 찾아내는 게 쉽지는 않다.
끈끈한 연결망
평상시 보는 것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연습해보고 괜찮을 것 같으면 수업 시간에 해보곤 한다. 혼자 작업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방점이 달라서 힘들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수강생들이 열심히 하시는 모습 보면 자극이 되기도 한다. 참여하신 분들이 기법은 서툴지만 가지고 계신 지혜나 세월을 통해 얻게 된 ‘팁’ 같은 것들이 되게 많다. 그런 것을 얻을 때 굉장히 기쁘다.” - 류정희 문화기획달, 주강사 “생리대 잘 돼가요?” 마을에서 키운 강사가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시 마을 사람들을 통해 성장하는 것.
“나는 세 개 밖에 아직 못 만들었어~!”
그것은 우리가 마을에서 일굴 수 있는 배움의 좋은 모델이며,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마을에 주민들의 힘으로 일구어 놓은
요즘 이 ‘언니들’은 수업시간 외에도 목요일마다 모여 생리대 만드는 모임을 이어가고
공간들(나눔꽃과 살림꽃)이 가진 힘이다. 자본이나 지원이 거의 없었는데도 몇 년간
있다. 최근 문화기획달이 받은 ‘올해의 양성평등 문화상 - 문화예술특별상’ 상금의
마을 여성들 힘으로 유지해 온 공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수업이 자연스럽게 꽃필 수
일부를 마을 기금으로 기부하면서 이 수업 참가자들에게 면 생리대 120개를 주문했기
있었으리라.
때문이다.
“새 천을 이렇게 다양하게 구색 맞추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동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장기적으로는 이런 작업이 이분들 경제활동으로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자투리 천을 많이 기증해주신다. 집에서 필요 없는 것들이 모이게 되면 이렇게 작품
있다. 큰돈이 되지는 않겠지만 자기 작품도 만들고 판매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마침
소재가 될 수 있다.” - 류정희 주강사
저희가 받은 상금을 마을 여성기금으로 내놓자는 말이 나왔는데 잘 되었다 싶었다. 인근 중고등학교에 이야기해서 간단한 성교육과 사용법에 관한 교육을 하고 연말에 선물로
이 살림꽃 공간은 지기들의 작업실이 되었다가, 업사이클링이나 바느질을 위한 교실이
주기로 되어있다.” - 이유진 기획자
되기도 하고, 여성들의 사랑방이 되기도 한다. 저렴한 비용(3시간에 5,000원)을 내면 누구나 여기 갖춰진 기구들을 이용하며 작업실로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살림 커뮤니티
내년에는 지역 장터를 통해 면 생리대를 판매해서 함께 여행갈 계획도 세우고 있다. 누가
공간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이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이 있다는 것은 마을의 큰
시키지 않았는데도 좋은 영화를 함께 모여 보기도 하고, 아이 키우는 이야기, 살림하는
자산이자 가능성이다.
이야기들을 나누며 정말 끈끈한 사이가 되어 가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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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 문 화 기 획 달 < 블 루 밍 :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이은진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마을과 사람
“여러분, 세 시간 다 되어 가요. 슬슬 정리하셔야 해요.”
이 언니들, 가라고 하지 않으면 계속 앉아서 수다 바느질을 이어갈 태세다.
마을 여성들의 마음들을 읽을 줄 아는 기획 그룹이 있고, 연구하는 옆집 강사가 있으며, 마을이기 때문에 기꺼이 나누고 싶은 마음들이 있으니 이 ‘언니들’은 앞으로도 즐거운 고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무언가를 함께 도모해보고 싶은 마음, 그 마음으로부터 공동체는 꽃피기 시작하는 것일 테니.
가을바람이 제법 쌀쌀한데 마음은 훈훈해지는 이유는 끈끈해진 여성들의 연대와 실천이 어떤 것들을 가능케 하는지 확인하고 돌아가는 길이어서일까. 이 ‘언니들’, 12월엔 직접 화보 촬영을 해서 도록을 만들고, 함께 역할을 나누어 전시회를 준비한단다. 그때는 농한기를 맞아 제법 한가해져 있을 우리 동네 ‘언니들’과 함께 보러 와야겠다.
문화기획달 “삶을 예술로, 예술을 일상으로”를 슬로건으로 하여 마을 주민들이 일상에서 창조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여성주의 문화단체이자 소규모 출판사로 운영하면서 지역독립잡지 계간 <지글스>를 4년째 발행 중이며 지리산 여성전용 창작생활공간‘살롱드마고’에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촌 여성을 위한 교육과 경제적 자립, 이를 통한 공동성장을 꿈꾼다. 홈페이지 : mooncult.blog.me
프로그램 ㅣ 블루밍ː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장르 ㅣ 생활공예(미술·디자인 교육/ 바느질과 업사이클링) 기간 ㅣ 2017년 4월 ~ 12월 (30회차) 대상 ㅣ 20~60대 여성 15명
귀농·귀촌 인구가 많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생태적인 삶을 지향하는 지역 여성들이 업사이클링 작업을 통해 지역 내 교류와 자아실현을 이루고자 기획했다. 마을 여성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커뮤니티 재활용공방‘살림꽃’과 함께 일상의 창조성을 살리는 활동, 생태적 실천이 담긴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헌 물건도, 환경도, 지역도 살리면서 동시에 여성 스스로를 살리는‘살림’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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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전남]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제주] 제주춤예술원 [대구] B커뮤니케이션 [세종]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예술
[경남] 이수 디크라트
지역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목포의 일상을 담아 새로 쓴 자산어보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109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나는 섬사람들을 널리 만나 보았다. 그 목적은 어보를 만들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사람마다 말이 다르므로 어느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섬 안에 장덕순, 즉 창대라는 소년이 있었다. 성격이 조용하고 정밀하여 대체로 초목과 물고기와 물새 가운데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을 모두 세밀하게 관찰하고 깊이 생각하여 그 성질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 말은
전남
믿을만했다. 나는 드디어 이 소년을 맞아 함께 묵으면서 물고기의 연구를 계속했다.” - 정약전의 『자산어보』 중에서
정민룡 l 광주북구문화의집 관장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했고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이후 광주북구문화의집에서 문화시설을 운영하면서 문화예술교육과 시민문화활동을 매개하는 활동을 했다. 요즘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문화를 디자인 하는 일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생각하는 손> 등 공방프로그램, 노작 중심의 예술교육인 <바퀴달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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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문 화 예 술 협 동 조 합 나 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정민룡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어물전의 일상을 예술로 담다
『자산어보』는 섬사람들의 경험담에 기초해 흑산도 바다 생태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연구한 어류생태에 관한 보고서다. 신안 사람들의 바다 경험에 기초하지 않고서는 해양 백과사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부한 지식이 담겨 있는 『자산어보』를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것은 백성들의 삶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실학사상,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위민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물고기 선생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섬 주민들과 정약전의 공동저서가 될 수 있었으며 정약전 개인의 창작물이 아닌 공동의 유산으로 후대에 남겨질 수 있었다.
목포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이하 나무숲)에서 이러한 『자산어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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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문 화 예 술 협 동 조 합 나 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정민룡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모티브로 <목포어물전 예술여행>이라는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한다길래 과연 어떤 수업 광경이 펼쳐질까 무척 궁금했다. 이번 <목포어물전 예술여행>은 목포 근대 문화 거리를 여행하며 스케치한 작년 프로그램인 <목포, 근대의 추억을 그리다>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작년 목포의 근대건축에 대한 예술 탐색을 시작으로 해양 생태자원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는 미술 여행스케치다.
목포는 항구도시로서 신안의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내륙으로 향하는 국도 1호선의 기점이다. 근대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파시(波市)로 북적이는 섬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이루어 왔다. 항구도시로서 목포, 특히 어물전의 경험을 예술로 접하게 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이것은 참여자들이 어물전을 있는 그대로, 일상으로 대면하게 하는 것보다는 예술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비일상적인 경험을 하게 한다. 목포지역 예술가로 구성된 나무숲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적 특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창작 활동에 몰두하며 예술 레지던시를 통해 타 지역 및 해외예술가들과 교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들이 문화예술교육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남도가 배경이 되는 자신의 작품 활동의 확장으로서 예술교육이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예술의 커뮤니티적 기능을 적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목포가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며 소치 허련으로 이어지는 회화적 전통이 예술가들뿐 아니라 지역민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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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문 화 예 술 협 동 조 합 나 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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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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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문 화 예 술 협 동 조 합 나 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정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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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목포 사람들에 주목하다
자신들이 그랬던 것처럼 참여자들도 남도의 문화자원을 예술적 상상력의 근원으로 삼고 이를 표현하기를 바랐다. 따라서 기획자는 『자산어보』의 정약전처럼 때론 낯선 시선으로 목포의 일상을 엿보기를 원했고 섬사람들의 바다 경험과 예술가들의 상상력이 어우러져 공동 예술창작품으로서 『신(新)자산어보』가 만들어지기를 바랐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지역특성화 요소’는 풀기 어려운 숙제다. 지역의 문화자원은 범위가 매우 넓다. 문화·역사·생태·생활자원을 모두 포괄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막연하게 타 지역과 다른 교육 소재로서 자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역자원을 인문·예술적으로 통찰하고 그 속뜻을 살피기보다는 표면적으로 드러나거나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차별적 요소만을 찾게 된다.
지역자원을 인문예술적으로 통찰한다는 것은 지역에서 목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미시적으로 살피고 사회문화역사적 맥락을 찾는 것이다. 민속, 언어, 지리, 생태, 생활풍습의 고유한 특질을 찾아내고 이를 예술적 양식으로 표출해야 한다. 따라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핵심 요체는 대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이들과 교육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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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문 화 예 술 협 동 조 합 나 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정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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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소통 관계를 통해 그들로 하여금 기저에 녹아있는 문화적 특질을 끌어내는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지역특성화 요소는 바로 ‘목포 사람들’ 그 자체였다.
익숙했던 것들을 낯설게 하지만 지역민의 생활 기저에 숨어 들어가 있는 문화적 개성을 드러내는 것은
보는 예술
현실적으로 그리 녹록지 않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회차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공간적으로 대상과의 접촉면이 비일상적이고 제한적이다. 지속적이고 일상적 만남이 있었다면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처음에 의도했던 것처럼 수산물, 음식, 파시 상인들이 이야기와 신안 어민들을 통해서 계절 물고기에 대한 살아있는 정보를 그림과 글로 채록해 『신자산어보』를 구성했을 것이다.
<목포어물전 예술여행>프로그램은 대충 이런 식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물고기 참여자들에게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묻는다면 대부분은 <목포어물전 예술여행>이나
그림으로부터 시작한다. 따라 그리는 것에서 출발한다. 혹은 예술가가 작품으로 표현한
『신자산어보』에 대한 것보다는 회화, 도자기 등 실기 수업에 더 관심이 간다. 가장 쉽고
흑산도 홍어, 전어, 청어 그림을 보고 자신만의 신안 앞바다 물고기를 상상한다. 단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수업을 생각한다. 이처럼 참여자들의 일차적인 니즈, 표면적으로
시간이 허락한다면 무조건 목포어물전 시장으로 달려간다. 바다의 계절감을 느끼고
드러나는 단순한 니즈를 따르기 마련이다. 문제는 표면적인 니즈 파악에 머무르는 것이
실제 생물 물고기를 보기 위해서다. 어물전에 다녀와서는 실제 본 생선의 모습을
아니라 프로그램 과정을 통해 숨어 있는 니즈를 이끌어내야 한다. 숨어있는 니즈는
상상하고 그림으로 그려나간다. 그다음에는 자신의 경험담과 기억에만 의지하여 그려
참여자들의 살아온 이력, 개인적 취향,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한 이해 등이 복합적으로
나간다.
작용되는 맥락적인 니즈다.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프로그램에서는 점진적으로 천천히 참여자들의 숨어 있는 니즈를 이끌어 내고 있다.
가족들이 마당 평상에 둘러앉아 연탄불에 전어를 구워 먹었던 가을 전어의 추억, 바위에 올라 대나무 참대낚시로 걷어 올린 여름 볼락, 목포항구에서 남는 생선을 파는 젊은 어상, 떼를 지어 회유하는 정월 청어 등. 처음에는 어류 그림 도감에 나오는 예쁜 물고기의 외형적인 모습으로 출발하여 물고기의 생태환경, 물고기에 대한 개인의 기억, 어물전과 더불어 사는 어상들과 어민들의 삶의 이야기 등 이렇게 그림의 표현 범위는 넓어진다. 이렇게 나무숲 예술가들은 자신이 작업했던 방식 그대로 주민들에게 예술 솜씨에 서서히 전이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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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문 화 예 술 협 동 조 합 나 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정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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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액자에 갇혀 전시장 벽면에 걸리는 것만을 바라지 않는다. 자기 집 구석에라도 걸리기 원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라도 쓰이기 바란다. 이는 단순히 자기 작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목적보다는 실용적인 것으로 쓰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잘할려고 애쓸 필요 없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개성만 드러내면 된다. 찌그러지고, 깨지고, 터진 것도 다 화분 그릇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그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가 만든 작품 내용이 목포에서 난 것들, 목포에서 산 것들이 담겨 있어 더 애착이 간다. 목포에서 너무 오랫동안 살다 보니 목포가 잘 보이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렇게 익숙했던 목포어물전 시장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말로만 들었던 『자산어보』를 읽어보니 신기한 것들이 많았다. 『자산어보』를 보니 목포 앞바다가 달리 보이고 신안 앞바다, 무안 뻘이 머리에 그려졌다. 우리들의 일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새롭다. 참여자 인터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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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 문 화 예 술 협 동 조 합 나 무숲 <목포어물전 예술여행>
정민룡
이렇듯 예술은 일상과 분리되지 않는다. 프로그램 안에서 그들이 하고자 했던 예술은 목포에서 보냈던 일상을 비켜나지 않는다. 다만 일상은 프로그램에서 경험하는 일(주민들로부터 얻은 목포 신안의 물고기에 대한 정보, 어물전에 대한 히스토리, 어상들의 장사 이야기, 야외 스케치, 회화 도자기 만들기 수업 등 프로그램에서 경험한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춤추는 엄마 마음은 오늘도 ‘매우 맑음’
모든 일들)들에 한정된다.
하지만 목포 어물전 여행의 경험은 바닷사람들의 일상 전체를 만져볼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흔히 ‘순수’라는 굴레에 사로잡혀 캔버스 안에 갇히게 되는 ‘미적 개인주의’를 추구하지 않는다. <목포어물전 예술여행>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이 그들의 일상, 목포의 일상에서 예술표현의 꺼리를 찾고 예술이 쓸모 있는 ‘실용’이 되어 다시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좋은 장치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다.
문화예술협동조합 나무숲 미술, 음악, 문학 등 30명의 예술가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자주·자립·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생태를 복원하고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며 문화예술 분야의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예술인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한다.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하여 예술가와 향유자가 함께하는 대안문화공간을 조성했고, 도시재생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연, 전시, 아트마켓, 공공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 cafe.naver.com/artcoopnamusup
프로그램 ㅣ 목포 어물전 예술여행 장르 ㅣ 사진, 그림, 도예 등 기간 ㅣ 2017년 8월 ~ 12월 (13차시) 대상 ㅣ 지역주민 15명
풍부한 해양자원과 근대문화유산, 삶의 애환이 서린 이야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항구도시 목포의 특성을 살려 인문학과 예술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오랫동안 지역민과 함께한 항구와 바다, 섬,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제주 춤예술원
주제로 개인의 추억과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답사와 놀이, 예술창작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과 창작능력을 향상시키는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한다. 목포의 맛과 멋을 발굴하여 사진, 글, 그림, 도자기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작품으로 재창작하면서 참여자 스스로 문화 생산과 향유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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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춤예술원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제주도의 하늘이 유독 푸르른 날, 청명한 날씨와는 달리 약간 흐린 마음으로 한라생태숲을 찾았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 ‘유.母.차’ 와‘세발 㤵전거’ >에 굉장한 흥미를 느껴 실제로 수업이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하던 차에 때마침 수업을 볼 기회가 생겨서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걱정도 있었다. 아기가 있는데 수업이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았다.
제주
아기들의 울음소리와 보채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했다. 더군다나 야외 수업이라니 수업 진행이 더욱 힘들 것 같았다. 아이들이 산만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러나 유모차를 끌고 자연스럽게 음악에 몸을 맡기면서 걷는 엄마와 아빠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친구와 친구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마음은 매우 맑음이 되었다.
김연주 l 문화공간 양 기획자
‘유.母.차’와 ‘세발 㤵전거’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문화공간 양에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마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기록하는 일과 새로운 예술개념을 제안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제주도 미술 연구가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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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제 주 춤 예 술 원 < ‘유 .母.차’와 ‘세발 㤵 전거’>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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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유모차에 아기와 엄마의 웃음을 싣고
‘유연한 엄마들의 차차차’의 줄임말인 <유.母.차>는 그 사업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엄마를 위한 수업이다. 더 정확하게는 9개월에서 12개월 된 자녀를 둔 엄마와 2세 아이를 둔 엄마가 아기와 함께 참여한다. 수업은 아기의 나이에 따라 2기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었으며, <유.母.차>와 <유.母.차> 사이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세발 㤵전거>가 진행되었다. 아기와 엄마가 함께 참여한다면 수업 진행이 매우 힘들 텐데 이 어려운 수업을 왜 기획했을까 궁금했다.
강사들의 대답은 가슴에 와 닿았다. 강사 스스로가 이런 수업이 필요했다고 한다. 제주춤예술원의 단원으로 활동했으나 임신과 출산으로 연습과 공연이 어려워지자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제주춤예술원 원장인 김미숙 선생님의 제안으로 아기와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강사이면서 참여자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이런 수업의 필요성과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야 할지 그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아기를 키우면서 엄마의 자존감은 낮아지기도 한다. 특히 활발하게 일을 하던 경우에는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우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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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제 주 춤 예 술 원 < ‘유 .母.차’와 ‘세발 㤵 전거’>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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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엄마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엄마의 심리상태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따라서 엄마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아이의 정서에 좋은 것은 없다. <유.母.차>는 엄마가 웃게 만들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엄마가 웃으니 아이가 웃었다.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이 꼭 필요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2015년 진행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어 2년째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수업을 지켜 보면서 참여자들이 교육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자칫 산만해지기 쉬운 야외 수업이 빈틈없으면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섬세하고 꼼꼼하게 준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수업은 아빠, 시어머니 등 다른 가족이 초대된 날이라 처음 참가하는 분들이 참석인원의 절반에 가까웠는데도 항상 참여했던 분들처럼 느껴질 정도로 서로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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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제 주 춤 예 술 원 < ‘유 .母.차’와 ‘세발 㤵 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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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눈을 감으니 관계가 열리다
수업은 마음을 여는 것으로 시작했다. 입구 가까운 곳에 정한 약속 장소에서 참여자들은 먼저 가볍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수업이 이루어질 장소까지 숲길을 따라 음악에 맞춰 걸었다. 처음 참여한 분들의 어색한 걸음은 짧은 거리였음에도 경쾌하게 바뀌었다. 수업 장소에 도착해서는 앞으로의 일정과 내용, 특강을 맡아주실 강사 소개가 있었다. 소개는 간단했지만,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분명하게 전달되었다. 강사의 이야기에 따라 오감을 열고 또다시 숲길을 따라 걸었다. 참여자들은 나무, 풀, 돌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만지고 냄새도 맡고 맛도 보면서 자연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났다. 참여자들은 몰랐던 사실을 접할 때마다 크게 놀라워했고, 처음과 달리 자연에 굉장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
하나의 길이 끝나고 새로운 길이 시작될 때 한 사람은 눈을 가리고,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의 눈이 되었다. 이끄는 사람과 자신을 맡긴 사람은 마음도 가까워 보였다. 한 사람이 보는 것을 다른 사람은 손으로 만지면서 대화가 계속되었다. 한 지붕 아래 살아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렇게 자세하게 나눌 기회는 많지 않다. 눈이 닫히자 관계가 열렸다. 이제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과 만난다. 또다시 하나의 길이 끝나자 참여자들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마지막 음악에 맞춰 발걸음을 옮기며 처음 장소로 돌아가는 몸짓은 자연과 닮아있었다. 열린 마음에 자연과 사람이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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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제 주 춤 예 술 원 < ‘유 .母.차’와 ‘세발 㤵 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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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유.母.차>는 제주도 지역의 자연을 교육내용에 담아내었다. 이번처럼 직접 자연으로 나와 수업을 하기도 하고, 바다, 오름, 올레, 애기구덕 등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진행하기도 한다. 자신이 살아가는 장소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참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유.母.차>의 더 큰 매력을 알게 되었다. 아기를 붙잡아놓고 가르치지 않았다. 그런데도 아이는 몸의 움직임을 배웠다고 한다. 아기는 다른 사람의 말, 행동 등을 모방하며 스스로 배워나가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 가르치지 않아도 어른들의 말을 계속 들으면 아이가 어느 순간 엄마, 아빠를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춤을 가르치지 않아도 엄마의 움직임을 보는 아이는 엄마를 따라서 몸을 움직인다.
<유.母.차>에 참가하면서 가장 많이 변한 부분? 학교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가 노래만 나오면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고 하시더라. 어디든 음악이 나오면 이제 우리 아이는 춤을 춘다. 참여자
문화예술교육의 측면에서 보면 이것보다 더 나은 교육은 없어 보인다. 어떤 다른 문화예술교육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예술 활동이 문화와 예술을 더 잘 즐기도록 아이를 만든다는 것을 <유.母.차>는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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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제 주 춤 예 술 원 < ‘유 .母.차’와 ‘세발 㤵 전거’>
김연주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아기와 엄마들의 문화 향유를 위하여
<유.母.차>에서 엄마는 아기와 춤으로 소통하기를 배운다. 왜 엄마와 아기 사이에 춤이 필요할까? 몸의 움직임은 엄마와 아기 사이에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참여자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고 한다. 자신은 자녀를 잘 돌보았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유.母.차>에 참여하면서 사실은 아기를 잘 관찰한 경험이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즉 자녀와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면서 알게 되는 점도 있지만, 자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만 알게 되는 점이 있다. <유.母.차>는 엄마가 자녀를 여러 측면에서 이해하도록 하고 자녀는 그러한 엄마에게 더 큰 유대감을 느끼도록 한다.
몇 년 전부터 유모차를 끌고 오는 엄마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생겼다는 뉴스가 종종 보도되면서 카페와 엄마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부터 엄마와 아기의 인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쟁도 계속되고 있다. 이 뉴스는 문화예술교육의 관점에서도 관심을 끄는 지점이 있다. 문화소외계층을 이야기할 때 놓쳐왔던 대상이 있었다는 점이다. 바로 유모차에 자녀를 태우고 다니는 엄마다.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가서 영화관에서 영화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기도 쉽지 않다. 평범한 문화생활도 이렇게 어려운데 엄마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예술 활동에 참여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런데 이러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사례가 <‘유.母.차’와 ‘세발 㤵전거’>다.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문화와 예술 활동은 향유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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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 제 주 춤 예 술 원 < ‘유 .母.차’와 ‘세발 㤵전거’>
김연주
하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유.母.차’와 ‘세발 㤵전거’>는 일깨워준다.
좋은 사업이라고 말만 하자니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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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골목에 스미는 욕심 없는 예술교육
얼마나 힘든지는 교육 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잘하고 있다는 칭찬과 격려도 힘이 되겠지만 실제로 어려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때 프로그램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유.母.차>는 엄마를 위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강사 외에도 갓난아기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직 그런 부분까지는 지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수업마다 무대를 만들고 치우는 수고로움도 아직은 고려되고 있지 못하다. 지금까지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서는 주요 교육 대상과 내용이 아니었기에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원제도가 새로움을 조금 더 빨리 수용할 수 있게 된다면 <유.母.차>의 지속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문화예술교육도 가능해질 것이다.
제주 춤 예술원 제주 춤 예술원은 제주의 역사, 문화, 신화, 해녀, 삶, 무속 등을 생태적 시각을 통해 춤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자연과 공간이 선물해주는 에너지를 벗 삼아 생태적 움직임으로 나와 타인, 그리고 자연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며 생명력 있는 살림이스트로서 에코와 커뮤니티댄스를 추구한다. 생태적 움직임을 통해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우리 안에 잠들어있던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친다.
프로그램 ㅣ 유.母.차와 세발 㤵전거(유연한 엄마들의 차차차 & 세발로 딛는 사랑의 전거장) 장르 ㅣ 춤(융복합) 기간 ㅣ 2017년 5월 ~ 11월 (30회차, 3기) 대상 ㅣ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 등 수업별 15명
주부의 스트레스와 양육의 부담감을 자연스러운 놀이 형식의 움직임과 춤으로 가족과 함께 극복해 보고자 기획한
B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이다. 육아로 인해 경력과 사회활동이 단절된 엄마가 아이와 함께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사회에 융화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9~12개월 영아와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유.母.차(유연한 엄마들의 차차차)와 만 2세 유아와 엄마를 대상으로 하는 ▲세발 㤵전거(세발로 딛는 사랑의 전거장)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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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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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월요일의 시장은 한산했다. 한 집 건너 한 집 문 닫힌 가게들 사이 골목 어귀에 차를 대고 걸어 들어가는 길, 어디선가 김광석 목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온다. 방천시장. 소위‘김광석 골목’ 으로 유명해진 그곳, 시장 골목에서도 더 작은 골목으로 접어들자 B커뮤니케이션(대표 정세용)의 아지트이자 작가들의 작업실로 쓰이는 이층집이 나온다.
대구 이은진 l 칼럼니스트
방천시장 상인과 함께하는 아트 배너와 가판대(시설물) 만들기
지역, 교육 및 육아, 커뮤니티 언저리에서 끄적거리고 싶은 사람. 2012년 서울에서 경남 함양으로 이주하여 좌충우돌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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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 B 커 뮤 니 케 이 션 < 방 천시장 상인과 함께하는 아트 배너와 가판대(시설 물 ) 만 들 기 >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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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시장, 예술가 친구들을 만나다
“
예전에 있던 공방이 없어진 탓도 있지만, 막상 사업을 진행해 보니 연세도 있으신데 계속 오라 가라 하기도 그렇고, 가게마다 상황이 다 다르더라. 해야 될 것들도 다르고. 할머님들이 많으셔서 날씨 영향도 많이 받으시고……. 변수가 많다.
”
이민주 l B커뮤니케이션 작가
차도 들어갈 수 없는 사무실 바로 앞 골목에서 정세용 대표가 목공 작업 중이다. ‘만두가게 가판대를 만들고 있는 중’이란다. 그런데, 상인들이 보이지 않는다. 페인트 통과 붓을 들고 어디론가 바삐 가려는 이민주 작가(강사)를 붙들고 물으니 “가게로 직접 나가서 작업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번듯한 강의실이나 작업장에서 시장 상인들이 모여 있을 것을 상상했는데, 아,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실제 오늘 페인트 작업하기로 철석같이 약속한 할머니 상인 두 분은 침을 맞으러 가셨단다. 강사들은 당황한 기색 없이 “원래 흐린 날 어머님들이 몸 아프셔서 침 맞으러 많이 가신다”며 오늘 작업할 다른 가게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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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시장 ‘금도장식’ 앞에 꽃과 책꽂이가 그려진 벤치가 눈길을 끈다.
“할머니들 지나가다 앉아서 담소도 나누고 그러라고 내가 이걸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내가 이런 걸 그려서 칭찬 들은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어요. 예쁘죠? 참 재밌었어요.”
사장님 입에서 ‘행복’이라는 단어가 몇 번이고 나오는 게 인상적이다. 서울패션 사장님은 가게 앞 평상에 페인트칠을 하시면서 연신 ‘언니들’(강사들)과 ‘아저씨’(대표) 칭찬이다.
“언니들이 옆에서 나 도와주니까 얼마나 감사해……. 아저씨가 이 평상 못질해 줘서 나 이제 올라가도 안 무너져. 얼마나 좋은지 몰라. 너무 감사해. 나 여기서 장사한 지 18년 됐는데 이렇게 도움 준 사람들 없었어.”
그러면서 투정도 부리신다.
“나 잘하지? 근데, 이거 내가 다 칠해? 언니들이 쫌 도와줘야지~!!” “요기까지는 어머님이 칠하세요. 제가 다녀와서 도와드릴게요.”
협상도 하고, 어르고 달래며 나이 지긋한 사장님들을 대하는 강사들의 말투에서 애정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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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속 편한 방식일 것이다. 한 번도 남에게 내보이는 그림을 그려본 적 없는 시장바닥 ‘할머니’들로 하여금 붓을 잡게 하고, 색을 고르게 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아마
욕심을 내려놓고 상인들 속으로
번듯한 결과물에 욕심을 냈다면 애초에 하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제가 여기 들어온 지 9년째다. (그동안) 시장 상인들한테 애정이 생기더라. 여기 계신 분들 한 번도 제대로 된 예술교육을 안 받으신 분들이니까. 할머니들이야 귀찮으니까 안 하시려고 한다. 작가들이 해주면 더 예쁠까 싶어서 잘 안 하려 하시기도 하고. 저는 스스로 하셔야 한다고 하고 팔짱 끼고 있는 편이다. 갤러리 전시도 자꾸 와서 보시게 하고. 이젠 친해져서 좀 막 이야기할 수 있다.(웃음)” - 정세용 대표
B커뮤니케이션은 대구 방천시장에 자리 잡고 예술작업, 특히 청년 작가 양성과 문화예술교육을 활발히 하고 있는 단체이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작은 갤러리를 거쳐
알 만한 사람들은 안다. 상인들과 함께 사업을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인회
간 청년 작가들만 해도 80명이 넘는다. 정세용 대표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에 작가로
사이의 알력, 가게를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들과 들어온 사람들에 대한 불신. 아마
참여한 것을 인연으로 2009년에 방천시장으로 들어왔다. 정 대표가 들어올 당시만
정 대표가 9년이란 시간 동안 쌓아온 관계가 없었다면 이런 사업은 이렇게 2년 동안
해도 방천시장에 있는 점포 반 이상이 비어 있었고, 상인들도 재개발만 기다리고 있는
지속되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분위기였지만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 조성되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사람 보기 힘들었던 ‘죽은 시장’에 관광객들이 찾아들기 시작했고, 기존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2014년 결합한 이민주 작가에게도 상인들과의 만남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세련된’ 가게들도 생겨났다. 방천시장은 정 대표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사실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이렇게 연세 있으신 분들과 강의실이 아닌 현장에서 교육을 “그 전엔 대학에 수업 나가고 제 작품하고 전시하고 그랬는데, 2009년 방천시장
진행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작가들이 다 해주는 줄 알고 많은 분들이
들어오면서부터 여러 가지 역할을 다 하게 되었다. 잡지도 만들고 기획도 하게 되고
오셨다더라. 그래서 계속 조율해가는 시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되든 안 되든 페인트
청년작가들 무료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들고……. 작가가 자기 작품을 포기하면
통이랑 붓 갖다 놓고 오고 그랬다. 분명히 ‘색칠하셔야 된다’고 했는데 가보면 아무것도
안 되겠지만 그 외에도 해야 할 일들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진짜 좋은
안 해 놓으신 경우도 부지기수였고.(웃음) 그럼 다음번에 또다시 갖다 놓았다. 그러다
작가들이 그런 일에 손을 대고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 - 정세용 B커뮤니케이션 대표
어느 순간 되니 “이것까지만 하믄 되나?” 혹은 “요거는 해 도” 하면서 움직이시더라.” 이민주 작가
사실 작가들 입장에서야 취재를 바탕으로 각 가게에 맞는 간판을 직접 만들어주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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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지역을 고민하게 되다
“
전보다 지역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것. 상가나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원래 사시던 할머님들도 방천시장을 많이 떠나셨다. 그런 것들이 설치미술로 이어지기도 한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집이나 공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이동하면서 사는 삶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
이민주 l B커뮤니케이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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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방천시장도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라는 문제는 비껴갈 수 없었나 보다.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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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아닐 때 예술가가 세상에 던질 수 있는 언어의 어휘와 무게는 달라지지 않을까.
몇 년 전만 해도 꽤 많았던 예술단체, 작가들이 이 동네를 떠나고 이제 남은 건 두어 단체뿐이다. 본인의 작품 활동과 ‘강의실’ 수업만 해오던 이민주 작가가 ‘삶의 이동과
‘시장 활성화’의 측면에서 이런 사업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변화’에 대한 설치미술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도 이곳 상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관광객이 많이 와서 매출이 오르는 것만이 ‘활성화’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생긴 관심 때문이다.
예쁜 입간판을 세워 놓고 가게 주인의 손길이 묻은 메뉴판을 붙여놓는다 해도, 여전히 사람들은 깔끔한 인터넷 맛집에서 밥을 먹고 김광석 거리만 쓱 보고는 돌아갈지도
지역 문화예술교육에 연결된 한 젊은 작가의 성장을 보는 듯해 기분이 좋아졌다.
모를 일이다. 하지만 여러 상인들이 진심 어리게 이야기한 ‘행복’ ‘감사’ ‘재미’ 같은
‘나’라는 세계를 점점 넓혀 가는 것, 그것이 예술가로서의 성장일 테니. 방천시장
단어들을 곱씹어보며 생각한다. ‘관광객 수’나 ‘매출’이라는 ‘숫자’가 드러내지 못하는,
할머니들의 삶이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고, 낙후되고 후미진 시장의 골목이 더 이상 남의
가게 주인들의 ‘삶의 만족도’나 ‘행복지수’ 같은 것도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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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까 계시지 않던 만두가게 사장님이 오셨다. 아마 바쁜 일이 있으셨나보다. 단체 식구들 끓여 먹으라고 냉동만두를 한 봉다리 선물해주시고는 자신 가게에 새로 놓일 나무 가판대 작업에 손을 보태며 의미심장한 말씀을 남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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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저편 농촌 정착기? 예술 너머 관계 그리기!
“이래가꼬 요 위에 장판 깔아 뿌믄 되겠네예.”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방천시장 만두집 사장님에게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성’이 먼저다.
B커뮤니케이션 2009년부터 대구 방천시장에 자리 잡고 지금까지 예술 작업과 문화예술교육을 활발히 병행하고 있다. 다양한 기획과 출판물 제작, 예술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 개발·보급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ㅣ 방천시장상인과 함께하는 아트 배너와 가판대(시설물) 만들기 장르 ㅣ 목공, 공예, 회화 기간 ㅣ 2017년 4월 ~ 12월 (30회차) 대상 ㅣ 방천시장상인 15명 정도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김광석거리에 인접한 방천시장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노후화된 편이다. 방천시장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상인들과 함께 각 점포의 특성을 반영한 예술적 요소가 가미된 아름다운 배너와 가판대를 만든다. 목공, 공예, 회화 등을 활용하여 제작된 결과물은 시장 상황에 맞추어 수정한 뒤 현장에 배치하고 작업 과정과 결과물은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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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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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올해는 예년과 사뭇 다르게 가을이 길다. 아주 가끔 빗방울이 허공을 긋는 날도 있었지만 웬만하면 하늘은 맑았고 푸르렀으며 높았다. 9월의 마지막 금요일 오전, 세종시 부강면 노호리의 아담한 농촌 마을 한곳을 찾았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와 관공서 건물, 특별히 설계된 도로와 호수가 즐비하게 들어선 세종시 중심구역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마을로 옛 청원군 부강면에서
세종
세종시로 편입된 곳이었다.
50여 호 정도 남짓한 이 마을은 높지 않은 구릉들로 둘러싸여 있어 포근한 느낌을 주었다. 마을 동쪽의 기슭에 이채로운 건물 한 채가 서 있었다. 인근의 농가 주택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는데, 얼핏 창고 건물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곳은 미술작가 다섯 명이 활발하게 창작활동과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는‘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다.
소종민 l 문학평론가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충북 청주에 살고 있다. 90년대 중반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실무를 거쳐 2000년까지 한국작가회의의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커피 한잔할까요?
실무를 맡았다. 그즈음 문학평론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몇 편의 평론을 발표했다. 올해 <『임꺽정』 의 현재성>이라는 산문을 발표했고, 지난해『어제의 책·내일의 책』 (무늬)라는 독서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북클럽 체홉’ 이라는 독서모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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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 비 욘 드 아 트 스 튜 디 오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커피 한잔할까요?>
소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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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가량 쉬는 시간 없이 차 한 잔 놓고 참가자는 그림 작업을 하고, 조융희 작가 (주강사)는 그 작업과정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문득 다가가 필요한 조언을 하고 다시
수다와 수업의 경계를
물러 나와 다른 참가자의 작업과정을 지켜보기를 반복했다. 교육과정을 참관하기 위해
허무는 공간
이곳에 왔지만, 어느새 카페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몸과 마음을 쉬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듯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는 농가 주택과 야산과 나무와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지만, 건물 자체가 공공미술의 한 작품으로 인식되었다. 스튜디오 내부에서는 ‘수업’이라는 틀을 가능한 한 유연하게 유지하면서도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마치 카페에서 수다와 수업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었다. 무드 있는 공간에 재잘대는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여성적 감수성과 예술가적 취향이 표현되는 순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오전 10시가 되자 스튜디오 앞과 뒤 주차장에 승용차들이 몰려들었다.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에서 주관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커피 한잔할까요?>의 참가자들이다. 참가자 대부분 세종시 중심구역에 거주하는 3,40대 주부들이었다. 도회지에서 농촌으로 마실 나온 듯한 수강생들이 햇살 좋은 이 가을날
다소 분석적으로 묘사하자면, 우선 스튜디오(농촌)는 수강생들의 생활 거주지(도시)와 분리되어 있고, 스튜디오 역시 인근 농가 주택과 분리되어 있으며, 그 내부에서는 매주 오전 두 시간씩 세종시의 3,40대 주부들과 예술가들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이 자체가 교육 주체와 교육 대상 서로에게 특별한 ‘정감(情感)’을 만들고 있었다.
스튜디오로 삼삼오오 찾아왔다.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의 입지(立地) 자체가 적극적으로 작용하여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스튜디오 내부엔 재즈 음악이 은은히 흐르고, 참가자들은 스튜디오 한편에 마련된 찻잔을 꺼내 기호에 맞는 차를 타서 교육을 진행할 탁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다. 스튜디오 전면 유리문은 선탠 처리가 되어 있어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밖이 잘 보였다. 그 밖은 나무와 풀, 농가 주택의 지붕과 멀리 낮고 큰 산들이 있었다.
성공으로 이끈 것이라고 판단한다. 물론 기획자와 강사의 지혜로운 선택, 기획력, 경험으로 체득된 예술적 감각이 골고루 작용된 결과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소박해 보이지만 잘 짜인 콘셉트로 교육 공간과 교육 시간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요소는 기획자의 의도를 넘어선 시너지 효과일 수도 있다.
스튜디오의 입지가 참 좋았다. 고즈넉한 농촌 마을 한복판에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멋진 카페가 들어서 있는 셈이었다. 게다가 새소리와 벌레 소리, 물소리와 바람 소리가 기분 좋은 화이트 노이즈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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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특성 찾기 VS 지역에 정착하기
“
서울에서 활동하다 지역으로 내려오면서 잘 정착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뜻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하면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청주에 주거공간과 작업공간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집값과 땅값이 너무 올라 이곳에 오게 되었다. 이곳에 건물을 짓던 3년 전부터 지금까지 저희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커뮤니티이다. 농촌 마을에 주거공간과 작업공간을 여는 일은 무엇보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도움이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기도 했다. 금속 절단이나 용접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멤버도 있어서 마을 어르신들이 농기구 용접을 해달라고 가져오시면 해드리기도 하고, 풀 깎기 작업같이 마을에서 공동으로 하는 작업에도 꼭 참석하려고 했다.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자 자세 같은 것이다.
”
오정화 l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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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 비 욘 드 아 트 스 튜 디 오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커피 한잔할까요?>
소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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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는 참가자들은 특별한 체험을 서로 공유하는 것이며, 자연스럽게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것이고, 새로운 예술-주체로, 예술-인간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참관하면서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의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커피
예술 이상의 관계를
한잔할까요?>는 ‘지역특성화’ 개념의 새로운 재구성 사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형성하는 공간
이른바, ‘지역’을 ‘장소’로, 그리고 ‘특성’을 ‘일반성’으로 변환시킨 것, 다시 말해 참가자와 예술가 그리고 기획자 모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함께 자리하여 ‘보편적 공감의 영역’으로 이행하는 ‘접점’을 찾은 것이다. 다른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그 접점을 찾아야 ‘지역특성화’ 개념이 살아 있게 되며, 프로그램 자체에서 ‘예술적 순간’이 생성된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첫 단추는 해당 지역 거주민들과의 관계 형성이라는 점을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만큼 스튜디오 멤버들의 적극적인 태도는 자연스럽게 마을 주민들의 신뢰를 얻었고, 3년 만에 여러 방면에서의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갈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스튜디오 오픈식은 주민들을 초청하여 마을잔치로 치르기도 하였다.
만들어진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도시인 세종시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세종시 주민 스스로의 다채로운 커뮤니티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주목할 점이 있다. 비욘드 아트beyond art, 즉 예술 이상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스튜디오의 활동은 세종시를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만드는 일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작업을 은연중에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에 있어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의 위상과 기여도는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처음엔 서로 각자의 예술 작업을 하고자 내려왔는데 점점 지역 분들과 함께하는 사업에 치중하고 있다.(웃음) 그런데 이런 작업이 재미있고 의미도 있다. 이번 ‘커피
‘지역특성화’란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오정화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한잔’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분들도 세종시내에서 카풀해서 같이 오시는데, 그러면서 서로 친해지고 자연스럽게 관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걸 찾는 게 제일 어려웠다. 무엇이 지역특성화일까? ‘세종시’니까 세종대왕이나 한글과 관련이 있는 사업을 구상해야 할까? 신생도시인 세종시의 특징은 무엇일까? 아무튼 그게 가장 어려웠다. 결국, 저희는 다른 데서 시도한 프로그램 말고, 무언가 새로운 것,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기로 했다.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뉴미디어 작업을 연계시키려고도 생각했는데, 이미 대전에서 그런 시도가 많아 차별성이 없었다. 그래서 아무리 사소해 보이더라도 이곳에 있고, 또 그걸 이용한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예를 들어, 마을 입구에 오래된 폐 동굴이 있는데, 거기서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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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 비 욘 드 아 트 스 튜 디 오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커피 한잔할까요?>
소종민
있는 건 없을까 생각해봤다. 일제 강점기 때 기차 레일이 깔려 있는 터널인데 길이가 100미터 정도 된다. 소유주께서 처음엔 저희 제안을 거절하셨는데, 저희 활동을 보시고는 10월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 판매도 하고 저희 작업 결과물도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예술과 지역
자세히 보고 오래 보면 참 이쁜 우리 동네
전시하고, 공연 프로그램도 연계해서 행사를 열게 되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는 ‘지역’ 그리고 ‘특성화’ 개념을 협소하게 생각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고민을 거쳐 체득하고 있었다. ‘커피 한잔’이라는 프로그램 명칭이 다소 럭셔리해 보이지만, 정작 프로그램의 진행은 매우 소박하면서도 친근하여 참가자들이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매우 적절한 형식을 띠고 있었다. 주민 서로의 관계 형성에 목표를 둔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성공의 요소를 골고루 보여주고 있다.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전개될 비욘드 아트 스튜디오의 사업이 매우 기대된다.
비욘드 아트스튜디오 참신하고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중심에 두고 작가 비평,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예술적 역량을 견고히 하여 예술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순수예술 창작 지원과 국제교류, 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홈페이지 : www.facebook.com/beyondartresidency
프로그램 ㅣ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 - 커피 한잔할까요? 장르 ㅣ 미술 기간 ㅣ 2017년 3월 ~ 11월 (28회차, 2기) 대상 ㅣ 세종시 거주 30~40대 주부 22명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의 특성을 반영하여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며 참여자들이
이수 디크라트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 결과물보다는 문화의 향유와 교류, 정서 함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가벼운 형태의 실기수업이 진행된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미술수업을 통해 감상을 넘어 예술을 체험하는 즐거움을 일깨워 문화와 예술로 감수성을 보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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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 디크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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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여기가 진주 원도심의 끝입니다. 이제 벽화마을 쪽으로 올라가 볼까요?”
한두 사람 겨우 올라갈 수 있는 좁은 골목길 언덕으로 참여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진주 시 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커다란 나무 앞에서 방향을 트니, 다닥다닥한 집들 벽면에
경남
칠해진 환한 색들이 눈에 들어오고, 이내 탁 트인 시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참여자들이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다.
“제가 전국에 다녀 본 벽화마을 중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이은진 l 칼럼니스트
진주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지역, 교육 및 육아, 커뮤니티 언저리에서 끄적거리고 싶은 사람. 2012년 서울에서 경남 함양으로 이주하여 좌충우돌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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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이 수 디 크 라 트 < 진 주 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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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구석구석 걸으며 알아 가는 우리 동네
세월의 흔적들을 간직한 채 화사한 색을 입고 진주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는 진주 원도심의 끝, 옥봉 벽화마을에서 참여자들과 작가들의 질문과 대답이 오간다. 천천히 걷고 나직이 대화하며 삶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아침이 참 평화롭다. 진주냉면과 육회 비빔밥, 그리고 유등 축제로만 알고 있던 진주, 그 진주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진주’ 같은 모습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다.
한 30분 작가분의 해설과 함께 옥봉 마을을 돌아보고 난 뒤 인근 북아트 ‘이수 디크라트’ 공방으로 이동해 작업을 시작했다. 벽에는 굽이쳐 흐르는 남강을 품은 진주 원도심의 지도가 걸려 있고, 곳곳에 북아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직한 음악이 깔린 작고 알찬 작업실에 앉아 원도심 지도 작업을 하는 참여자들의 모습이 진중하면서도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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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이 수 디 크 라 트 < 진 주 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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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지역 작가, 기획자가 되다
“
워낙에 제가 고민하고 있던 부분이라서 사업으로 풀어내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망설였는데 추가 모집 공고가 뜬걸 보고 용기를 내봤다. 막상 사업을 진행해 보니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엄청 일을 잘 하시더라. 진주시에는 그런 시스템이 별로 없는데 사업 하는 사람 입장에서 지원을 잘 해주시니 너무 좋다. 필요한 아이템과 예산을 제대로 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제가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함께 하고 있는 셈이다. 저는 자리만 깔아 놓았을 뿐인데, 참 놀랍다. 다들 기대 이상으로 잘하고 계시다. 과정이 만만치 않은데도 말이다.
”
이미경 l 이수 디크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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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이 수 디 크 라 트 < 진 주 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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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인 <진주 街 주렁주렁>을 기획한 ‘이수 디크라트’는 10년 전 설립된 북아트 단체이다. 이수 디크라트 이미경 대표는 지역에서 북아트를 중심으로 10년 활동해 온 작가이기도 하다. ‘북아트’라는 것이 활용 범위가 넓어 학교의 자유학기제나 시민 강좌 등을 꾸준히 해오며 작품 활동도 병행한다. 최근에는 지역의 문화재와 관련한 연구들을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진주의 관광 상품도 개발하여 전시도 하고, 유등 축제나 지역 마켓에서 체험도 진행하고, 지역 서점이나 공간에서 판매도 한다.
“이 사업을 하기 전에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됐고, 콜라보 전시도 하게 되었다. 그런 작업들을 확장해서 풀어내 보고 싶다는 생각을 2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 전에는 개인적인 작업이나 가르치는 일만 했었지, 이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 풀어내 보긴 처음이다. 그러니까, 지원 사업을 처음 해보는 거다. 기획서도 처음 써봤고.” - 이미경 이수 디크라트 대표
작품 활동만 하던 분이 사업 기획안을 쓰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사업을 진행하고 챙기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경 대표는 “의외로 약간 적성에 맞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래서 이미경 대표는 난생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재미있게 기획자로서의 일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런 일들을 구상한 것은 이수 디크라트가 지금의 공간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부터다. 공간이 있는 교육청 뒷길은 아직까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길이다. 하지만 이 길은 진주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진주성’과 ‘진주중앙시장’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물이 흐르던 자리를 성벽을 허문 돌로 메우고 현재의 건물들을 지었던 역사와 진주성 안팎 이야기를 엮어내 보고 싶었다. 진주성과 중앙시장을 잇는 이 골목을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픈 욕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 안내책자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닌 그 안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끄집어내는 작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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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이 수 디 크 라 트 < 진 주 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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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재발견
진주 토박이인데 이번 수업에 참여하면서 진주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예전엔 ‘거기가 다 거기서 거기지’ 그랬는데, 요즘엔 정말 ‘진주, 참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여자 1
아이들 역사논술을 가르치는데 일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진주에 대해서 알게 된 게 많이 생겼다. ‘진주’라는 도시가 너무 좋아진다. 참여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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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이 수 디 크 라 트 < 진 주 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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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서울에서 진주로 이사 왔다. 사실 제가 서울에서 이런 프로그램 개발하고 교수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사실 이 정도로 풀어내는 사업은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것 같다. 저처럼 신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원도심에 나올 일이 별로 없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이 도시에 정을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수업이 곳곳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참여자 3
이 대표가 말한 것처럼 이 사업에서는 참여자도, 강사도, 기획자도 모두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재발견하는 기쁨이 넘친다.
지방 소도시, 농산어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서울이나 대도시만 부러워할 게 아니라 자기 지역에 대한 자존감을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두 떠날 생각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것’과 ‘우리만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자신을 가지게 하려면? 여러 가지 분야의 해법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진주 사람들을 만나보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이 그것을 위한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진주를 사랑하게 된 사람들’은 남은 2개월 동안 각자가 틈틈이 했던 작업들을 엮어 개성 있는 원도심 지도책을 만들게 된다. “결과물 보고 참여한 것은 아니었는데, 하다 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부수적으로 따라오게 되더라.”는 한 수강생의 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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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이 수 디 크 라 트 < 진 주 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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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지역
내년에 진주를 찾게 되면 이 사람들이 엮어낸 지도를 들고 다시 원도심 한 바퀴를 돌 수 있을까? 지도 한 장 들고 부산스럽지 않게 이 도시의 구석구석을 걸으며 진주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볼 깊은 가을날을 기대해 본다.
이수 디크라트 디자인과 공예, 미술이 어우러진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책예술(북아트) 작업을 중심으로 2007년 설립했다. 북아트 관련 작품 활동과 전시 기획, 교육 프로그램 연구 등을 통해 대중들과의 문화예술적 교류와 소통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역 서점이나 문화재, 게스트하우스 등 지역의 유무형 자산과 연계한 활동 등으로 북아트가 생활 예술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홈페이지 : www.facebook.com/EsuDcrart
프로그램 ㅣ 진주街 주렁주렁(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장르 ㅣ 생활 미술과 북아트, 생활공간 스토리텔링 기간 ㅣ 2017년 5월 ~ 12월 (28차시) 대상 ㅣ 구도심 거주민 대상, 그 외 진주시민 15명
역사와 일상이 혼재된 구도심 일대의 특성을 살려 지역 주민이 직접 진주의 문화적 자산을 발굴하고 스스로 생활공간을 스토리텔링 한다. 직접 제작하는 그림책, 엽서, 문화지도 등을 통해 지역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개인의 자존감을 높이는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 주민과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드러나는 문화거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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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경기] 지아정원 [인천] 극단 창조공감 [광주]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마음놀이터 [울산]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
삶
[충남]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 [충북] 노인음악교육연구소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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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부족(部族)’ 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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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나무토막에 이쑤시개와 면봉 따위를 활용해 헝겊을 고정해 만든‘걱정 인형’ 을 손에 들고 친구네 집을 방문한다. 집은 의자 뚜껑 안에 마련한 작은 미니어처 형식의 보석상자cassette 같다. 아이들은 저마다 개성을 한껏 살려 자기 집을 꾸미고 인형을 만들어 손님을 맞이하고 친구네 집들이에 마실을 간다. 손님과 주인은 자기 분신(分身)과도 같은 인형을
경기
마주하며 시시콜콜한 대화를 주고받는다.‘아무 방’ 이라고 이름 붙인 아홉 살 김병준 군은“내가 하고 싶어 하던 일이어서 더 빠져든다.” 며 즐거워한다. 신난 것은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네 살짜리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도연이 엄마는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제가 더 신나서 열심히 한다” 고 계면쩍은 웃음을 짓는다.
고영직 l 문학평론가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
문화예술교육 웹진 [지지봄봄] 편집위원을 역임했으며, 경희대 실천교육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치와 상상력』,『노년 예술 수업』(공저)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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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 지 아 정 원 < 우 리 는 가 족이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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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수다와 수업의 경계를 허무는 공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소꿉놀이에 빠져드는 참여자들의 모습에서 차분한 명랑함의 기운이 느껴진다. 지아정원의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는 소꿉놀이 형식을 빌려 옆 친구와 얼굴을 익히고 인기척을 느끼며 우애로운 마주침의 순간들을 연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무구한 표정을 보노라면 자기 앞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한순간의 경험을 의미하는 에피파니epiphany 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작고한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이 「소꿉놀이」라는 동시에서 “돌담 너머 / 대추나무 밑이 / 따사해서 / 아이들이 꼬마 살림 차렸다”라고 쓴 것도 그런 에피파니의 순간을 노래한 것이라고 간주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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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 지 아 정 원 < 우 리 는 가 족이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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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 지 아 정 원 < 우 리 는 가 족이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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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타인의 자리>에 이어 진행되는 2017년 지아정원의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 프로그램은 서로가 서로에게 곁을 내주며 선물이 되는 절대적 환대를 경험하게 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어느 문화인류학자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김현경)라고 말한 것처럼, 참여자들은 소꿉놀이라는 유구한 놀이 형식을 통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상상하고 사회적 성원권(成員權)을 이해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로서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오로지 사람으로 인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만 가능하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고, 실제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지아정원의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는 2016년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하며 진행한 <타인의 자리>의 연장선상에서 구상되었다. <타인의 자리>는 참여자들과 함께 의자를 제작하고, 제작한 의자를 멋지게 꾸민 후에, 가면을 쓰고 의자에 앉아 ‘그 사람’이 되어 전하고 싶은 사연을 말하는 장르통합 프로그램이다. 자신이 만든 의자가 놓인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소소한 감정을 표현하는 글을 발표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은 뭉클한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는 같이 소풍 가서 놀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적었고, 병석에 누운 친정어머니를 자주 찾지 못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간직한 딸은 엄마에게 편지를 띄웠다. 어쩌면 그런 사소한 말들의 풍경이야말로 저마다의 진심(眞心)이었다고 확언할 수 있으리라. 결국, 의자를 만드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고, 가까운 타인을 생각하고 그 사람의 자리place를 잊지 않으려는 교육 프로젝트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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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에 기초하지 않은 가족의 가능성
“
아이들은 소꿉놀이를 통해 생존의 기술, 관계의 기술을 배운다. 아이들이 자신의 분신인 걱정 인형을 들고 누군가의 집들이에 가는 형식에서 관계의 기술을 익히게 되기를 희망한다.
”
정인교 l 지아정원 기획자, 강사
물론 ‘흑역사’ 시절도 없지 않았다. 2015년 경기문화재단 CoP사업을 통해 처음 문화예술교육에 입문한 지아정원 이현정 대표와 정인교 기획자 모두 아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경험이 적어 처음에는 참여자들과 아이 콘택트하는 것조차 버거워했다. 이론과 실제 현장의 사정은 달랐던 셈이랄까. 당시 첫 수업 때 현장 모니터링을 했던 나는 지아정원의 두 강사가 무대 위에서 ‘독백’을 하는 배우 같다는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두 사람의 분투는 놀라웠다. 안산 강서고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가르침teaching의 관점이 아닌 참여자들의 배움learning이라는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갔다. 아마도 그때 두 사람이 지지고 볶으며 싸운 이야기를 잘 정리만 해도 한 사람의 (예술)교사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하는 측면에서 흥미 있는 ‘간증 자료’가 될 것이라고 나는 지금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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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2016년에 진행된 교육 경험은 2017년 프로그램 설계와 운영에도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 의자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식기와 식탁을 만들며 함께 밥을 먹는 가족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구상했다. ‘드루와’의 환대가 가능한 조각보 가족, 다시 말해 패치워크 패밀리Patchwork
Family
로서의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고자 했다. 여기에는 정인교 강사의 초등학생 조카가 성별이 다른 한 쌍의 부부와 자녀 둘을 보통의 가족이라고 가르치는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 내용에 의문을 제기한 사건이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조카가 “삼촌,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라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두 사람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아이들의 소꿉놀이와 연계해 혈연에 기초하지 않은 가족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했다.
실제 아이들은 집주인으로서 자기 주도성이 커지는 경험을 맛보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형 이은수와 같이 참여한 1학년 이은성은 미니어처로 만든 음료수를 자랑하며 손님과 대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런데 약속이나 한 듯이 정인교 강사가 아이들 집을 방문하면 은근히 ‘디스’하며 딴청을 부리는 것이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친밀한 적’이 되었을 만큼 친해진 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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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존중과 환대가 있는 주말 부족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아정원의 프로그램은 수업 때 만나고 마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안산에 사는 두 사람은 아이들과 일상적으로 자주 얼굴을 보며 지낸다. 이현정 대표는 한부모 가족이든 조손 가정이든 간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아이들의 집을 직접 가정방문을 할 계획이다. 평소에도 자주 아이들 집을 오가는 사이여서 어려움은 없다. 정인교 강사도 평소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관람하는 등 자주 어울리며 지낸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서 만난 작은 인연이 서로의 관계를 바꾸고, 동네를 바꾸는 마음의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그런 아이들은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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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자본social capital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믿을 놈 없다’ 따위의 적자생존식 가치를
수고해 제작한 식탁에서 사람들과 함께 밥 먹는 행위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마음이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 사이의 연계와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그리고 호혜성과
설레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그런 행위야말로 서로에게 주는 뜻깊은 선물이 되고,
신뢰의 규범을 더 신뢰하게 된다. 그런 아이들은 자신의 노력 부족을 능력 부족으로 결코
큰 밥상공동체[大同]로 가는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으리라. 교육철학자 존 듀이John
착각하지 않는 마음의 습관을 형성하며 건강한 마음생태학을 갖게 된다.
Dewey
식으로 말하자면 그런 경험은 하나의 불꽃놀이처럼 ‘어떤 하나의 경험’을 이루게
될 것이다. 전체 과정을 잘 정리해 지난해처럼 전시회도 할 생각이다. 정인교 강사는 흥미 있는 점은 또 있다. 2017년의 경우 2016년에 비해 아이들 아빠들의 변화가
“결과를 중시해서 전시회를 여는 게 아니다. 오히려 과정을 더 중요시했기 때문에 여는
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여름 캠프에는 아빠들이 여럿 참여했고, 아빠와 아이가
것이다.”라고 말한다.
함께 식탁을 만드는 교육과정 또한 후반부에 배치했다. 내 시간을 들여 땀 흘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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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 지 아 정 원 < 우 리 는 가 족이야, 아니야?>
고영직
그렇게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앞 석호 상가 지하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주말 가족이 모였다가 흩어지며 가족 밖 가족을 이루어가고 있었다. 가족 밖 가족 구성원이라는 성원권을 존중하며 절대적 환대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 사회가 하나의 신뢰의 서클을 이루는 가족일 수 있다는 인식이 조금씩 자란다고 한다면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연극으로 내딛다
지나친 억측일까. 안산 지아정원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 참여자들은 지금 ‘주말 부족(部族)’으로 공진화(共進化)하는 중이다!
지아정원 삶과 예술과 놀이의 순환 고리를 찾아 삶을 예술처럼 누리고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공간을 만들고자 2015년 설립했다. 자연파괴, 관계의 와해와 삶의 의미상실,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공통의 힘을 인식하고 예술을 통해 극복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프로그램 ㅣ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 장르 ㅣ 통합(목공/조각/공예/문학/디자인/발표/전시기획) 기간 ㅣ 2017년 4월 ~ 12월 (30회차) 대상 ㅣ 아동, 청소년, 성인 등 30명
극단 창조공감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점차 약화되어가는 현실 속에서 타인과의 만남에 이름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의자와 식탁, 식기를 만들고 함께 밥을 먹는 과정을 통해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수많은 형태의 가족-애정과 혈연에 기초하지 않은 가족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그것을 통해 관계의 근원을 살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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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창조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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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창밖으로 가을볕이 눈부시던 시월 중순 오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다 내려 지도 앱app을 켜 들고 대로변 안쪽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십여 분 남짓 걸어 들어가자 사회복지법인 성촌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생활시설과 직업재활시설이 자리 잡고 있는 건물이 보였다. 약속 장소인 굿프랜드 보호 작업장 시설 내 식당을 찾아 뒤쪽 건물의 문을 열자 이미 연극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평소 이곳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식탁과 의자는 한쪽으로 치워져 있고, 확보된 공간에는 수평봉이 놓여 무대와 객석을 구분해주고 있었다. 수평봉 밖에는 강사 선생님들이, 안쪽에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자리를
인천
잡고, 바닥에 노란색 테이프로 표시된 등퇴장로를 넘나들며 한 사람씩 자기 역할의 대사를 확인하면서, 하반기 프로그램의 발표작품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공간 안쪽의 조리대와 입구의 식수대 조리도구 등은 이곳이 식당임이 분명하다고 증명이라도 하는 듯했지만 모두가 연극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창작의 열기로 가득한 연습실이 되었다. 별도의 연습실이 없는 상황에서 식당은 무척 소중한 공간이긴 하지만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수업이 진행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 특성상 공간대여 지원은 받을 수 없지만, 신발을 벗을 수 있는 연습실을 따로 구해 앉아서 하는 장면도 시도해볼 수 있다면 어떤 장면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홍은지 l 공연예술 연출가
굿프랜드, 날개 달고 날다
다양한 공연방식을 고민하고 고안 중인 공연예술 연출가. 얼라이브아츠 코모(alivearts como)에서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순간을 채집하고 그 흔적을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카페더로스트>, < 팰름시스트>, <벙어리시인>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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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 극 단 창 조 공 감 < 굿 프 랜드, 날개 달고 날다>
홍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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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자립적 예술활동을 위한 준비
인천 지역의 연극단체 창조공감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성촌재단이 운영하는 굿프랜드 보호 작업장에서 지적장애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연극 프로그램 <굿프랜드, 날개 달고 날다>를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상반기 교육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작품을 써서 한 작품씩 공연을 올려왔다. 201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4년 차, 같은 단체와 사업을 3년 이상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어렵게 주어진 기회라 생각하고, 올해는 다소 빡빡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 만들어 놓았던 <방귀쟁이 며느리>라는 작품으로 찾아가는 문화 활동을 시도하며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했고, 지금은 두 번째 작품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창 연습 중인 작품은 성교육 프로그램을 인형극으로 재창작하여, 하반기 찾아가는 문화 활동을 이어가고자 준비 중이다.
오늘의 연습은 인형을 포함한 전체적인 공연의 흐름을 파악해보는 자리이다. 이제 대사 연습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각자의 역할에 맞는 인형을 손에 들고 대사와 인형 조작, 동선까지 함께 맞추어 볼 차례이다. 대사를 다 왼 참여자들은 인형의 위치, 등퇴장 순서, 연기 디테일 등을 맞추어 본다. 하지만 모두가 대사를 암기한 상태는 아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참여자들은 선생님들이 불러주는 대사를 따라 되풀이하며 찬찬히 되짚어 보고, 상황을 파악하면서 암기해나간다. 때로는 같은 실수를 거듭하기도 하고, 다른 참여자들이 연습하는 동안 옆에서 분위기를 산만하게 한다고 주의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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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인형 연기까지 더해 하나의 상황극을 완성해나간다.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인형극은 직장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이론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재밌게 인형극이나 상황극을 만들어 접근해보면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시설에 대한 극단의 애정과 우려가 함께 작용했다. 이미 4년 차가 된 이 사업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시설을 떠나기 전에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마련해놓고자 하는 마음에서였다. 내년에 지원이 되지 않더라도 참여자들 스스로가 움직일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드리고자 했고, 인형극이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직장인 극단이 되어 유사 시설이나 어린이집, 생활시설 등에 찾아가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런 작업들이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이다. 찾아가는 활동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면서 올해 하반기 사업을 마무리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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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넘어 관계 확장하기
극단 창조공감은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강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2013년부터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분들과 함께 하는 예술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역 사업을 하고 있다. 장애인직업훈련센터의 친구들과 장애훈련 프로그램 중 생활적응훈련 프로그램을 교육연극과 접목시키는 내용으로 연구해오면서 예술교육이 장애인 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성취감을 얻었고, 이를 확장시켜보자 마음먹었다. 그러면서 장애시설을 찾아다녔는데 장애인 복지관에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미 많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반면, 보호 작업장은 그렇지 않았다.
보호 작업장은 직장이기 때문에 업무 시간 내에 교육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더 필요해 보였다. 사회와 매우 밀접하게 연계되어 일반인을 만날 기회가 더 많고 자기 표현력과 소통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연극은 다른 어떤 예술분야보다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교육을 통해 자기 표현력이 향상되면 직장 내 갈등도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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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소될 수 있을 거라 여겨졌다. 다행히 굿프랜드 보호 작업장에서는 평일 업무시간 중 세 시간을 할애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여건이 마련되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첫해에는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위주로 사회극 프로그램, 자기표현과 감정 프로그램, 갈등 프로그램 등을 시도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들, 셈을 하고 물건을 사고 이름과 주소를 써보는 등 독립적인 생활을 위한 기초적인 사회 활동을 극으로 풀어 경험해보기도 하고, 장애가 있는 나와 장애가 없는 가족과의 갈등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나누었다.
그러다가 점차 자기 자신에 대한 얘기를 연극을 통해 해보자는 생각에서 앞서의 활동들을 기반으로 우리 얘기를 담은 연극 <하루>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이 보호 작업장 안에서 나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떤 생각과 꿈을 갖고 있는지 등을 담아 극으로 만들어 1년 차 공연을 올렸다. 극장을 대관하여 동료 직원들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올리고 보니 오랫동안 가족같이 지낸 분들, 혹은 실제 가족일지라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깊은 생각을 나누며 관계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년 차에는 이 경험을 좀 더 확장시켜 보자는 마음에 지역에 있는 다른 보호 작업장 친구들을 공연에 초대해 우리도 이렇게 연극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그래서 <무지개 물고기>라는 동화를 각색해 연극으로 만들고, 작업장 동료뿐 아니라 지역의 유사 단체들로 관객을 확대했다. 이분들을 극장으로 초대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다. 일반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을 빼서 단체로 움직여야 했고 안내자도 필요했다. 극장에 한 번 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진행에 필요한 부분을 준비해 함께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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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가 되자 조금 더 나아가보자는 생각에 지역 사람들, 일반인들에게 다가가 보자, 우리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포부를 가지고 기획을 했다. 하지만 어려웠다.
다시 내딛는
대사 전달이 잘 되지 않는데 일반인에게 무리하게 다가갔다가 참여자들이 받을 상처가
새로운 발걸음
깊을까 두려워졌고, 벽을 깨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예컨대 어린이집에 가보려고 했지만 거르는 것이 없는 아이들의 반응이 어떨지 몰라 덜컥 겁이 났다. 결국, 추진을 포기하고 지역의 보호 작업장 분들과 공연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3년이 지나 4년 차가 되니 책임감과 사명감, 무게감 같은 것들이 생겼다. 올해는 생활시설, 거동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분들을 찾아가 3회 정도의 공연을 했다. 인천 지역의 생활시설에 방문공연을 한 후 참여자들의 성취감도 높아졌고, 이를 하반기에도 이어 가고자 인형극을 만들어 방문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예술을 통해 자기표현을 할 수 있고 문화예술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다. 결국, 문화예술 안에서 이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수민 창조공감 부대표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열심히 쌓아놓았던 것들이 다음날이면 제자리로 돌아와 있곤 해서 기운이 빠질 때도 있지만 그것 역시 장애를 가진 분들의 특성이다. 처음 모집 당시에는 우울감이나 고립감에 힘들어하던 분들이 연극을 하면 표현력을 키워주고 적극적이 되리라는 기대감에 찾아오셨다. 이제는 참여자들 스스로 즉흥극이나 상황극의 주제만 주어지면 약간의 개입만으로도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낸다. 가족들과도 먼저 속내를 얘기할 정도로 자기표현이나 소통능력에 큰 변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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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역시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았고 어려움도 컸다. 하지만 지역을 눈여겨보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반드시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분들이 있고, 이분들에게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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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필요한 엄마들의 감각 성장기
도움이 될지, 지역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나가 보니 비록 작은 것이라도 하나씩 발견하게 되었다. 이런 질문이 완전히 해결되거나 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스스로 물어보고 함께 발견해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생각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다.
극단 창조공감 인간의 창조활동은 생生 을 시작하면서 끝날 때 까지 쉼 없이 계속되어진다. 극단 창조 공감은 다년간 무대에서 배우와 연출가로 활동한 예술가들이 나눔의 실천으로 그 몫을 다하고자 설립한 단체이다. 연극으로 삶이 꽃피워지기를, 연극으로 행복해 지기를. 연극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창조 공감은 매끈한 아름다움 보다는 투박한 아름다움으로 관객과 만나기를 희망하며 작은 소리가 큰 울림이 되기를 소망한다.
프로그램 ㅣ“굿프렌드”날개 달고 날다 장르 ㅣ 연극, 교육연극 기간 ㅣ 2017년 3월 ~ 12월 (35차시) 대상 ㅣ 20~40대 근로 장애인 중 문화예술 교육의 참여의사가 있는 남녀 10명
교육연극을 통해 사회복지법인 성촌재단‘굿 프랜드’보호 작업장에서 지적장애 근로자를 대상으로 자기표현활동을 증진시키고 대인관계훈련을 통해 사회성을 향상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레퍼토리 형식을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마음놀이터
재정비하여 다른 장애인 등 문화 소외층을 찾아가 실연함으로써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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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예술교육연구소 마음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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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광주 시내와는 조금 떨어진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은 양산 문화사랑방에 엄마들이 모여 있다. 엄마들의 연극 연습이 한창이다. 가난하고 고단했던 엄마들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한 추억의 물건이 연극의 소품이 되고 물건의 사연이 즉석에서 시나리오가 된다. 한참 웃고 울고 떠드는 몸 수다가 끝나고 나면 언제 몸을 나댔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주
조신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펼쳐진다. 겨울밤 구들장 방에 옹기종기 모여 털실 뜨개질 하는 누나들의 수다스러운 모습이 오버랩 된다.
정민룡 l 광주북구문화의집 관장
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술놀이터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활동했고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이후 광주북구문화의집에서 문화시설을 운영하면서 문화예술교육과 시민문화활동을 매개하는 활동을 했다. 요즘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생활문화를 디자인 하는 일들에 관심을 두고 있다. <생각하는 손> 등 공방프로그램, 노작 중심의 예술교육인 <바퀴달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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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 통 합 예 술 교 육 연 구 소 마음놀이터 <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 술 놀 이 터 >
정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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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사춘기보다 갱년기, 제2의 감각 성장기
“
엄마가 되고 나니 엄마가 보인다. 엄마의 어린아이가, 엄마의 스무 살이, 엄마의 마음이 보인다. 그렇게 이름만 불러도 가슴 미어지는 엄마를 마주하고 품에 안긴다. 엄마에게도 엄마가 필요하다. 엄마에게도 고단한 삶을 부족한 나를 말없이 안아줄 엄마가 필요하다. 서로를 그렇게 안아주고 다독거리며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었다.
”
김옥진 l 마음놀이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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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 통 합 예 술 교 육 연 구 소 마음놀이터 <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 술 놀 이 터 >
정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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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술놀이터>라는 제목처럼 이 프로그램은 엄마가 주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부지’(아빠보다는 정중, 아버지보다는 편함) 아니면 ‘울 엄마’가 되는 것이다. ‘엄마가 되고 나니 엄마가 보인다’라는 문제의식으로 출발한다. 울 엄마의 인생을 투사하여 현재 중년 여성인 ‘엄마가 된 나’의 삶을 되돌아보려는 의도다. 연극과 뜨개질을 매개로 ‘울 엄마’의 인생과 자신의 중년 삶을 동기화시킨다.
이 프로그램은 감수성에 매우 민감한 프로그램이다. 전적으로 참여자들의 감수성에 의지한다. 특히 그날 연극 연습을 하면서도 자신의 엄마들의 옛 모습을 상기하는 장면에서 몇 번이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철없었던 자기 모습과 엄마가 된 지금의 모습, 그리고 꿈 많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꾸짖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중년 여성들을 규정할 때 심리적으로 우울하고 자존감이 저하되는 시기를 겪고 있으며 상실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존재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오히려 중년 여성들의 긍정적인 면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중년 여성의 고민을 애써 억지로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중년 여성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중년기는 청소년기 이후 가장 중요한 때이며 다음 인생을 준비하는 시기다. 오히려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시기로 생각한다. 이 시기의 엄마들은 그동안 인생의 굴곡과 시련을 견뎌내고 극복하는 과정 한가운데에 서 있으며 이전 삶과 이후 삶의 접속사가 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 시기에는 “진짜 예쁘다!”라는 감탄사가 빈번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 땅에 가까워지는 촌스러운(?) 미각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이고 일상에서 발견의 영감이 떠오르는 등 모든 감각의 촉수가 예민해지는 제2의 감각의 성장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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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장치로서 예술, 밥통 커버 만다라
이렇게 양산마을 중년 엄마들의 감수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예술적 기억 장치’를 활용한다. ‘울 엄마’를 기억에서 소환하기 위해 ‘몸 움직임’, ‘기억을 통한 이야기 잇기’ 등 스토리텔링 방식과 시나리오 쓰기, 사물 상황극 등 연극적인 장치를 활용한다. 또한 ‘울 엄마’로부터 전승된 꼼지락 유전자를 맘껏 발현한다.
“자식을 위해 아빠 스웨터 풀어 떠가던 스웨터, 시집갈 딸을 위해 눈 비비며 놓던 자수 베갯잇, 반복적으로 원형으로 떠가던 밥통 커버가 만다라였고 이불 홑청 갈아 끼우며 한 땀 한 땀 줄 세우던 바느질이 예술가의 몰입이었다.”
‘울 엄마의 기억’으로부터 배운다. 내(엄마)가 울 엄마를 기억에서 불러내어 ‘그리움을 만지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자수와 뜨개질은 단순히 만들기, 공예 장르를 넘어 마음을 위로하는 진통제가 된다. 철학자 존 듀이의 말처럼 ‘예술의 도구가 인간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좁은 의미의 예술교육이 아니라 교육적 예술로서 성립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사례다.
이렇듯 중년 여성들이 마을 문화사랑방에 모여 ‘울 엄마 이야기’로부터 자신이 엄마가 된 모습을 뒤돌아보면서 이제야 엄마의 존재와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참여자들이 서로의 마음을 위로받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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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공유법 그리고 이야기하는 엄마 커뮤니티
문화예술교육에서 기억을 공유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이번 사례처럼 사물이나 상황극을 통해 기억을 이야기하는 연극적인 방법,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를 만들었던 손의 기억, 없어져 버린 마을의 집과 길을 찾아가는 장소 기억, 랜드마크가 된 건축물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 기억, 시간의 화석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을 매개로 기억을 공유하는 시간 기억이 있다.
상보, 미미인형, 보석함, 오르골, 복주머니, 전화기와 같은 세간 살림이 참여자들 무릎 앞에 놓인다. 각자가 가져온 물건으로 이야기한다. 이야기를 몸짓이나 상황극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물건을 서로 교환하여 나에게로 온 다른 사람의 추억을 공유한다. 자기 추억을 말하고 물건을 릴레이로 전달하여 그 사물과 관련한 자기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이러한 과정이 끝나면 신기하게도 이 사물에 대한 기억은 우리 모두의 기억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렇게 사물을 매개로 이야기를 공유하고 연극, 뜨개질을 통해 내면적으로 묵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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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이야기의 진동은 양산 문화사랑방에 공감의 문화적 공기가 흐르게 만든다.
비록 개인의 기억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만나 이야기하고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문화
양산 문화사랑방이 단순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육 장소가 아니라 엄마 커뮤니티를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형성하게 되었다.
형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공유지 장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중년 여성의 비슷한 기억대상인 ‘엄마’에 대한 딸의 애틋한 마음이 공유되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에서 기대하는 커뮤니티와 공동체성은 바로 이와 같은 ‘이야기하는 공동체’일 것이다. 가까운 옛날만 하더라도 언어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우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3년 동안 지속된다. 지속적으로 기억이 공유됨으로써 동네 골목에
일상생활에서 흔히 엿볼 수 있었다. 시장통에서도 우물가에서도 마을회관에서도. 하지만
위치하고 있는 양산 문화사랑방은 중년 엄마들의 커뮤니티 공간의 거점이자 그들만의
요즘은 이러한 말의 풍경을 쉽게 보기 어렵다. 그러나 양산 문화사랑방에서 만큼은
아지트가 될 수 있었다. 엄마의 기억을 꺼내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마음이 공유되고
쉽게 이야기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로 엄마들이 만든 연극 시나리오, 뜨개질, 그림에 말의
공간이 공유되고 그녀들의 비공식적인 모임이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었다.
풍경이 묻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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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 통 합 예 술 교 육 연 구 소 마음놀이터 <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 술 놀 이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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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데 있어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정체감, 공유의식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재가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되고 문화예술을 통해 양식화되어 동네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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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공단 굴뚝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
지금도 엄마들은 부지런히 잔소리하며 연극으로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마음놀이터 주로 미술을 전공한 사람들로 구성되었지만 어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모든 것이 예술이며 누구나 예술가다’라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로 마음이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기획하고 실행하는 단체이다.
프로그램 ㅣ 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술놀이터 장르 ㅣ 움직임, 생활공예, 연극 기간 ㅣ 2017년 4월 ~ 11월 (24차시, 20차시) 대상 ㅣ 양산동과 북구지역 거주 중년여성 30명
2015년부터‘엄마 꽃이 되다’프로그램을 통해 중년여성의 신체적·심리적 변화를 따뜻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편안하게 자신을 표현하도록 돕는 문화예술교육 과정을 진행해왔다. 올해는 움직임과 생활 공예를 통해 중년여성의
문화예술 스튜디오 노래숲
정서적·신체적 돌봄과 치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다시 봄-붉은 꽃 피다와 자신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의미 같은 중년의 심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는 ▲꽃 진 자리 예술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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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이하 노래숲)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울산에서도 석유, 화학, 중공업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온산공단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온산공단을 검색하면 화재와 폭발, 불, 누출, 추락 등 안전과 관련된 기사들이 많이 보인다. 노동자들이 위험물질이나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어 그만큼 업무에
울산
의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비단 온산공단뿐 아니라 공업 도시로 알려진 울산은 그 자체로 산업의 현장이자 공단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중화학공업이 발달한 울산은 한편으로는 노동자들의 도시이기도 하다. 산업도시이자 노동자들의 도시인 울산은 지역내총생산, 개인소득 등에서 전국 최상위권으로 언급될 정도이다.
박진명 l 플랜비문화예술 협동조합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예술가와 지역운동가 사이쯤의 문화기획자.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에서 수영성문화마을 사업을 총괄했고, 팀장에서 한 단계 상승 예정이다. 법정 청년 나이는 지났건만 바뀐 게 없어 청년 정책 활동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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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 문 화 예 술 스 튜 디 오 노 래숲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박진명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노동자들의 도시, 울산
이처럼 생산에 치우쳐 있는 울산은 한편으로는 그에 기여하는 노동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에 기여한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충분한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 도시다. 대표적으로 울산의 공공문화시설과 지원이 도시 규모나 소득수준에 비해 부족할 뿐 아니라, 청년들이 즐기고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나 계층의 문화예술 활동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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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 문 화 예 술 스 튜 디 오 노 래숲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박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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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연봉과 구매력만으로 향유할 수 없는 문화
노래, 커피, 캘리그라피 3개의 세부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노래숲의 <취중진담 (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은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온산공단 내의 ㈜한국솔베이 공장에서 진행된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업체의 특성상 안전관리를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회사의 정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무사고 기간 등 재해와 관련한 회사의 기록이다. 외부인조차 정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안전교육 절차를 밟아야 할 만큼 안전관리가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는 ㈜한국솔베이 인사담당 이사님에 따르면 회사는 업계에서도 톱클래스이며 직원들의 연봉도 적지 않다고 했다. 아주 단순한 의문은 공공기금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을 고액연봉을 받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러니까 문화를 소비할 구매력이 없어서 누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를 공공재로 제공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단순한 의문은 공공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교육이 연봉과 구매력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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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 문 화 예 술 스 튜 디 오 노 래숲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박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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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잣대만을 가지고 문화향유권이나 기본권의 확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이어진다. 광역도시로는 한참이나 늦은 최근에야 문화재단이 설립된 울산은 문화영역에서 그만큼 당면한 과제도 많다. 그중에서 울산이 소득 수준과 높은 구매력을
위계질서를 벗어나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문화향유에 대한 욕구가 충분히 논의되고 발현되지
자유분방한 문화 동료로
못하는 이유를 연구하고 탐색하는 데도 공을 들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터뷰 내용 등을 토대로 추측해보자면 중화학 영역에는 남성 노동자들이 많아 회식 형태의 소비적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것, 교대 근무의 형태가 많은 산업현장에서는 구매력을 지니고 있다하더라도 정기적인 강좌나 행사는 연속적인 참여가 어렵다는 것, 노조의 활동이 왕성한 지역에서 노조 내의 동아리 등을 통해 문화적 욕구를 해결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소득 수준만 높은 것이 아니라 노동의 강도도 그만큼 세다는 것, 소득뿐만 아니라 집을 비롯한 물가의 비용도 그만큼 높다는 점 등을 노래숲은 매주 공단지역에 있는 회사를 방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꼽아볼 수 있겠다.
참가자 스스로 이야기로 노래를 만들고 녹음해서 CD로 제작한 ‘내 인생의 OST’에 이어 일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working poor 개념을 문화적으로도 적용해볼 수 있겠다. 구매력을 지닐 정도로 노동을 하지만 오히려 그 노동과 산업 환경 탓에 문화에 대한 소비로 나아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산업도시이자 노동의 도시인
하반기에는 서로 화음을 맞춰 노래를 부르는 ‘Shall we 아카펠라?’를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에 참가자들이 작사, 작곡해 제작한 음반에는 참가자들의 사진, 소개글과 함께 가사집까지 들어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노래숲에 참가자 모두가 창작자이자 가수로서 사인을 해서 감사의 인사를 담아 노래숲에 전달했다. 그 메모 하나하나의 내용에서 짧은
울산의 딜레마라고도 할 수 있다.
기간이지만 참가자들이 느꼈을 성취감과 즐거움을 유추해보기에 충분했다.
하반기 프로그램에서는 파트를 나누어 화음에 대해 배우고 직접 화음을 맞추어 아카펠라를 연습 중이다. 이사, 과장, 대리, 신입직원 등 직급과 부서, 남녀노소가 뒤섞여 서로 독려하기도 농담을 던지기도 하며 화음을 맞추고 노래를 부른다. 일터를 공유하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달가울까 싶지만,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만큼은 회사의 위계질서가 느슨해지고 조금은 더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된다. 그리고 화음이 성공적으로 맞춰졌을 때 일하는 동료가 아닌 문화적 성취를 공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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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 문 화 예 술 스 튜 디 오 노 래숲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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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동료가 된다.
노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옆 교실에서는 격주로 커피 수업인 ‘빠리스타’와 캘리그라피 수업인 ‘낭만캘리’가 진행된다. 커피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와 더불어 온갖 기구로 직접 커피를 갈아서 내려 보고 커피에 맞는 초콜릿 등 다과와 함께 음미한다. 곁들여서 커피뿐만 아니라 타로를 통해 서로의 관심사나 고민을 나누기도 한다. 쉬는 시간이면 노래 수업을 듣던 직원들이 들이닥쳐 커피를 내놓으라고 능청을 떨면, 딴따라들은 빨리 가서 노래를 부르라고 맞받으면서 경계가 허물어지기도 한다. 스스로의 필체로 시각적으로 표현해보는 캘리그라피 프로그램도 격주로 진행되고 있다.
상하반기를 나누어 세부프로그램의 결과물인 노래와 커피, 캘리그라피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자리가 열린된다. 상반기에는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었던 사람들이 회사 식당에서 노래를 부르고, 캘리그라피 작품을 전시하고, 커피를 내려 참석한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냠냠 콘서트를 열었다. 하반기에도 아카펠라 공연과 전시, 커피를 나누는 음악회가 참가한 직원들의 기획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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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철학을 실현하는 문화예술교육
안전상의 문제 등으로 외부인의 출입도 번거로운 회사 내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경영 철학과 일치하는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한국솔베이는 사원 개인의 정서적 위기나 스트레스가 안전사고와도 직결된다는 관점을 갖고 있었다. 아직 한국의 노동현장에서, 특히나 사용자 측에서 사원들의 정서적 감응과 스트레스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기에 산업현장에서 문화예술단체의 교육적 실험은 더 소중한 사례다.
인사담당 이사님은 직원들의 정서적 안정이나 스트레스 감소 같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외에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효과에 대해 몇 가지 더 언급했다. 이전에도 회사 내에 동호회가 있었지만 운동이나 낚시 등 취미 활동에 가까우며, 밴드 동호회라 하더라도 소수의 동아리 멤버로 개방적이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은 그보다 다양한 선택지, 조금은 더 친밀한 운영, 참가도 개방적이어서 여러모로 반응이 좋다고 한다. 특히 150명이 넘는 직원 중에서 만날 일 없는 직원, 업무적으로만 요청을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서 정서적 교감이 생겨나는 것도 좋다고 했다. 더불어 문화 활동을 통해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와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가는데 많은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지원사업이 아니더라도 회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의향이 있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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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노동자들의 일일 문화센터
화학물질을 보관하는 타원형의 보관소와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이 즐비한 공단 인근에는 그럴듯한 식당이나 커피숍 정도의 편의시설은커녕 편의점조차도 눈에 띄지 않는다. 공단은 노동자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터전이지만 그만큼 노동에만 특화되어 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그 속의 사람들도 기계 부품의 색깔로 보이기 쉽다. 그리고 그 일터에서 집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 쉬운 일은 또 아닐 것이다. 울산이라고 해서, 연봉이 많다고 해서 사회적으로 이미 팽배한 과노동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고, 운 좋게 정시 퇴근을 한다 해도 차 막히는 울산의 퇴근길은 여유로운 저녁의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
불규칙적인 근무형태가 문화 향유의 방해 요인이라면 1~2주에 한 번씩 회사나 공단 인근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특히 퇴근 시간에 움직여 교통체증 속에 시간을 허비하느니 오히려 공단 내에 작은 문화센터를 열어 회사의 복지나 여가 정책과 연동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그 속에서 직원들은 배우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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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 문 화 예 술 스 튜 디 오 노 래숲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박진명
것을 배우고, 하나씩은 문화예술의 취미도 가진다면……. 노래숲의 <취중진담>은 공단 노동자들에게는 일일 문화센터이자 삭막한 공단에 심은 문화예술교육의 씨앗이다.
하반기에는 공간을 빌려 가족들도 초대하는 음악회를 연다고 한다. 학예회 무대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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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장애를 넘어 예술로 성장하는 가족, 학교, 사회
떨리는 기분을 서른, 마흔이 넘어 회사에서도 느껴볼 수 있다면 그것대로 멋있는 문화의 한 장면이겠다. 사장님 앞에서 부서별로 짜내듯 장기자랑 하는 것 말고, 평소에 배운 것을 함께 나누는 그런 무대라면 더!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 자유로운 창작 정신으로 삶과 희망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자 2003년 설립했다. 공연과 음반 제작뿐 아니라 문화기획, 연구,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예술 창작의 지평을 넓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아동, 노인, 여성, 다문화, 근로자, 가족 등 다양한 학습자의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ㅣ‘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장르 ㅣ 음악, 캘리그라피, 커피 교육 등 기간 ㅣ 2017년 3월 ~ 12월 (12차시, 2기 / 7차시, 2기) 대상 ㅣ 한국솔베이 직원(프로그램별 7~10여 명)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반영하여 2016년‘기업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사업 매뉴얼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천안지역사회 교육협의회
시범교육을 진행했다. 기업 근로자 대상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임직원 간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참여자 개인의 자기계발과 성취감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직원, 가족과 함께 하는 콘서트는 문화예술을 통해 타인-사회와 소통하고 환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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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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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2004년 단체가 설립된 이래 청소년 및 부모교육을 강조하며 가정, 학교, 지역을 중심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지역사회 교육운동을 펼쳐오면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단체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통해 서로 연결해 나가고자 했던 지점은 장애아 학부모와 천안지역의 인물 이야기, 그리고
충남
인형극 공연이다.
홍은지 l 공연예술 연출가
발도르프인형과 사진그림책으로 되살아난 천안의 인물이야기
다양한 공연방식을 고민하고 고안 중인 공연예술 연출가. 얼라이브아츠 코모(alivearts como)에서 여러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순간을 채집하고 그 흔적을 담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카페더로스트>, < 팰름시스트>, <벙어리시인>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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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15인의 장애우 학부모 배우
천안 인애학교 학부모회 회원 15인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천안의 전설과 민담 속 인물들을 발굴하고 이야기로 만들어낸 다음 이를 발도르프 인형극으로 형상화해내는 것이다. 공연을 위한 인형을 비롯해 공연에 필요한 일체의 것들은 참여자들이 손수 제작했다. 이 과정을 그림책에 담아내고, 연습을 거쳐 만들어진 인형극은 특수학교 및 일반 학교의 특수학급, 보호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찾아가 공연과 북아트 전시로 나누게 된다. 이로써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가족문화 교육운동을 중심에 두고 예술을 통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서로를 연결해가며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되는 예술교육 현장을 찾아 교육장이 자리 잡은 천안 시내 건물 2층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학부모들에게는 바쁜 일상 속 다소 이른 시간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하나둘 문을 열고 들어섰고, 사무실 안쪽에 있는 교육장의 잘 정돈된 인형제작 책상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사무실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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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테이블에는 참여자들이 손에 들고 온 간식거리들이 쌓여갔고 음식을 서로 나누며 따듯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마침 상반기에 진행했던 <발도르프 인형극단이 전하는 천안의 이야기 ‘작성산의 효자들’>이라는 작품의 재연습 일정이 있어 인형극 공연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라이어Leier’라는 하프를 단순화해놓은 것 같은 형태의 발도르프 악기 연주로 시작을 알리면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민 테이블이 무대가 되어 인형들이 등장한다. 이 인형들은 우리가 기존에 인형극을 통해 만나왔던 익숙한 인형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여백이 많고 단순화된 얼굴과 형체가 특징인 발도르프 인형은 소재 또한 중요해서 천연소재 제작을 원칙으로 삼는다고 한다. 공연 진행도 인형의 모습을 많이 닮아있었다. 옛이야기를 전해주는 나직하고 차분한 목소리와 간결하고 최소화된 인형의 움직임 등 공연을 극대화하기 위한 효과나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요소가 극히 자제된 듯했다. 오히려 자분자분 들려오는 이야기와 여백들 속에 자기만의 상상을 오롯이 펼칠 수 있는 시간이랄까. 마치 눈이 내리는 마을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을 때 느껴지는 심상들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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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예술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적 자유를 획득한 인간상을 강조하기
내 아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
위함이다. 이러한 교육관에 따라 부모교육운동으로 시작했던 초기의 단체 방향성은 문화예술 경험에서 소외된 곳에 자연스레 관심이 기울기 시작했고, 발도르프 인형을 매개로 장애아를 자녀로 둔 학부모들을 만나게 되었다.
3년 전 인애학교 학부모회 분들과의 만남은 지금까지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남다른
“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공연을 앞두고는 따로 모여서 연습할 정도로 참여자들의 열의가 대단하다. 한 학기에 하나씩 인형극을 만들어 다양한 레퍼토리가 만들어졌고 참여자들은
고충을 가진 학부모들이 함께 대본을 쓰고 인형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나아가 자신의 전문 영역을 만들어가면서 인형극단 ‘포유(for you)’가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형극 공연은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특수학교를 방문해 공연을 보여주고 지역 내 일반 학교의 특수 학급이나 어린이집 등을 연계해 방문공연을 지속하고 있다.
자신들의 상자에 소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일정이 정해지면 호흡을 맞춰 공연을 올린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이 가장
이 프로그램은 천안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적 요소들을 발도르프 인형극으로 구현해내기
중요했고, 그러기 위해 학부모들이 이동도 불편하고
위해 지역사회 내에서 잊혀져간 이야기들을 다시 발굴해내는 작업으로 시작한다. 기획
관람의 기회도 적은 내 자녀와 같은 환경에 있는 장애아들을 찾아가
단계에서 참여자들이 모두 함께 전설과 민담이 전해오는 지역을 답사하면서 해당
공연을 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일 큰 목표이다.
지역에 남아있는 기념비와 주변 동네를 살펴보고, 이야기의 현장을 느껴보는 시간을
”
정미리 l 천안지역사회교육협회
갖는다. 그 시대에 여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지 상상해보고, 왜 이런 전설이 남았을지 추측해보기도 한다. 놀이를 통해 과거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이 지역에서 태어난 인물에 대한 연구도 하면서 경험들을 토대로 대본 만들기를 한다. 등장인물들이 결정되면 인형 강사가 미리 만든 샘플들을 토대로 참여자들이 제작에 들어간다. 시연을 위해 인형극을 올릴 무대를 준비할 때 소박하지만 친근한 느낌을 살릴
단체의 교육 방법론에 근저가 되고 있는 발도르프 교육학은 피교육자를 단지 가르쳐야 하는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개개인 안에 잠재된 성장과 요구에 귀 기울이고 이것을 스스로 끌어내어 내적 성장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동력을 만들어주는 과정을 교육의
수 있는 천연염색한 천들과 재활용 옷들이 주재료가 되고, 참여자들이 집에서 가져온 정겹고 포근한 소품들이 놓여진다. 여기에 시작과 끝의 분위기를 잡아줄 음악적 요소가 더해지고 연습 과정을 거치면 하나의 인형극이 비로소 완성된다.
영역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을 예술교육을 통해 촉진하여 이르고자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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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돌봄
이렇게 일 년에 두 번 결과물을 만들었고, 그동안 천안 지역에 내려오는 전설을 토대로 한 천안 지역을 대표하는 동화작품 <단물고개>를 비롯해, 유관순 열사의 어린 시절을 그린 <횃불낭자>, <천안삼거리 어사 박문수 이야기> 등이 인형극으로 되살아났다. 올 하반기에 만들고 있는 <이무기를 잡은 아이>는 지금 인형 제작 단계에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형극 레퍼토리는 마을 어딘가에 방치된 채 자칫 문화재로 박제화 되어 버릴 수도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자연을 닮은 소박한 인형과 부모님의 나직한 목소리에 실어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참여자들의 예술체험이나 사업의 성과를 위한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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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 천 안 지 역 사 회 교 육 협 의회 <발도르프인형과 사진그림책으로 되살아난 천 안 의 인 물 이 야 기 >
홍은지
한 사람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는 단체의 바람은 상자 속 인형들로 차곡차곡 쌓여지고 있다. 나의 어려움을 넘기 위한 한걸음,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자리, 나아가 나와 나의 가족을 돌봄이 개인으로부터 사회로 확장되어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가는 것. 그 과정이 예술교육이라는 매개로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음악이 선사하는 풍요로운 노년의 삶
가능해진다는 단체의 철학이 마치 서서히 번져 가며 변화를 가져다주는 약효처럼 은은하게 퍼져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 건강한 가정, 즐거운 학교,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교육운동을 펼치고자 2004년 설립했다. 청소년 및 부모 교육, 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 소외계층 지원사업, 지도자 양성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 내 여러 기관과의 상호 협력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전문 강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 www.kace.or.kr
프로그램 ㅣ 발도르프 인형과 사진 그림책으로 되살아난 천안의 인물 이야기 장르 ㅣ 발도르프 인형 / 연극놀이 / 북아트 기간 ㅣ 2017년 4월 ~ 12월 (15차시, 2회기) 대상 ㅣ 천안 인애학교 학부모, 시니어 등 15명
장애아 학부모들이 모여 천안의 전설과 민담 속 인물들의 스토리를 발굴하여 발도르프 인형으로 제작하고 인형극과
노인음악 교육연구소
그림책으로 만들며 심리적 치유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힌다.“작성산의 효자들”,“이무기를 잡은 아이”등 천안의 전설과 민담, 지역 인물을 소재로 발굴하여 지역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자부심을 높이고, 향후 지속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특수학급과 주간보호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찾아가는 공연과 북아트 전시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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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음악교육연구소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야이야이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길었던 시월 연휴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어느 날, 충북 진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들려온 노래다. 그런데 노래가 할머니들과 어린이들의 합창이다. 진천 성모어린이집 6세 반 교실에서는 진기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주황색 윗도리를
충북
맞춰 입은 칠십 대 고령의 할머니 일곱 분이 손에는 핸드벨을 들고, 몸은 좌우로 전후로 움찔움찔 율동을 하신다. 그 바로 앞에는 여섯 살 어린이 스무 명이 박수로 장단을 맞추고 역시 몸을 가만두지 못하고 할머니들의 몸짓을 따라 하면서 신나게 트로트 가요를 따라 부르고 있다. 히트곡에는 나이 제한이 없는 모양이다.
소종민 l 문학평론가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충북 청주에 살고 있다. 90년대 중반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실무를 거쳐 2000년까지 한국작가회의의 실무를 맡았다. 그즈음 문학평론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몇 편의 평론을 발표했다. 올해 <『임꺽정』의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 뮤직
현재성>이라는 산문을 발표했고, 지난해『어제의 책·내일의 책』(무늬)라는 독서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북클럽 체홉’이라는 독서모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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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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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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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 노 인 음 악 교 육 연 구 소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 뮤 직 >
소종민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음악, 교육 그리고 나이 듦에 대하여
“
올해는 진천 종 박물관과 연계해서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핸드벨 수업과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을 준비하면서 수강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마침 SNS에서 알게 된 진천의 시의원 한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분이 인근 마을 이장님을, 이장님이 김숙희 회장님을 소개해 주셨다. 운이 좋았다. 회장님께 저희가 하려는 사업의 취지를 설명해 드리니까 그런 일이라면 얼마든지 사람을 모아보겠다, 한번 약속한 일 나는 꼭 지키는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정말 할머니 열다섯 분을 모아오셨다.
”
이지혜 l 노인음악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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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 노 인 음 악 교 육 연 구 소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 뮤 직 >
소종민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이날 어린이집 공연은 노인음악교육연구소(대표 이지혜)에서 주관하는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공연 순서는 동요 <반달>과 <반짝반짝 작은 별>, 월드컵 로고송 <꼬레아리랑>과 트로트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 이었다.
몸과 마음에
노인음악교육연구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참여하였다.
음악이 들어오면
진천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오카리나를 가르쳐드리고 곳곳에서 공연 활동을 성황리에 마치기도 하였다. 이때 손발을 맞춘 수강생 열다섯 분이 이지혜 대표의 도움을 받아 ‘룰루랄라 시니어 앙상블’이라는 음악공연동아리를 결성하였다.
“
젊은 게 상이 아니듯 늙어진 것 역시 벌이 아니다’란 말이 있지 않나? 이지혜 대표는 음악대학에서 클래식(피아노·플루트)을 전공한 전문음악인이다. 음악 예술과 교육을 어떻게 접목시킬까를 고민하던 차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 것이다. 평소 노인 복지와 노인 건강에 관심이 많았던 이지혜 대표는 뜻을 함께한 음악인 두 분과 ‘노인음악교육연구소’를 만들었다. 이지혜 대표는 노인음악교육을 수행할 기획자와 강사진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어르신들과 잘 어울릴 수 있어야 할 것 그리고 책임감을 꼽는다. 어르신들에게 연주 기술을 전수하는
어르신들이 치매나 노환으로 요양시설에 방치된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참 싫었다. 그분들도 나름의 인생이 있고, 또 노후를 침대에서만 보내는 일도 그렇고. 그래서 주로 치매 초기이거나 병환이 심하지 않은 분 열두 분께 소고와 핸드벨 연주법을 알려드리고, ‘신호등 게임’처럼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파란 종이를 들면 파란색 종을 흔드시고, 빨간 종이를 들면 빨간색 종을 흔드시도록 했다. 그렇게
것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지혜 대표는 어르신에게 음악교육을 제대로 하기
손발을 맞추다 보면 저절로 화음이 연주된다. 분명히 인지하시는데도 손이나 몸을
위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한다. 대상자에게 맞는 교육을 위해 노인의 특성, 치매의
자주 움직이지 않다 보니까 굳어지는 거다. 자꾸 움직이셔야 한다.
특성, 그들이 겪는 우울증에 대해서, 그리고 노인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노래를 좋아하나 등을 독자적으로 연구했다. 노인 여가 프로그램에 필요한 레크리에이션 자격증도 취득했다.
”
이지혜 l 노인음악교육연구소 대표
이날, 진천 성모어린이집에서 핸드벨 공연을 이끈 배소화, 김혜정 강사는 이지혜 대표의 말대로 책임감과 열정이 남달랐다. 노인음악교육연구소 활동을 하는 이 세 명은 학교 선후배다. 특히 김혜정 강사는 지난해 이지혜 대표와 1년간 요양시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고 한다. 음악교육이 건강한 어르신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것을 넘어서 치매나 병환으로 요양시설에 외롭게 거처하고 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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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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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어르신들에게야말로 정말 필요하다고 이지혜 대표는 말한다.
이지혜 대표는 지금 대학원에서 오르프 교육을 받고 있다. 음악교육 하면 계이름 외우고, 음악이론을 습득하는 것으로만 이해하는데, 오르프 교육은 음과 몸짓을 함께 연계해 무브먼트와 병행하는 음악교육이다.
“
저는 음악치료라는 말을 선호하진 않는다. 몸이 아플 때 약물을 투입하는 것처럼 음악을 치료에 투입한다는 것일까? 음악이 들려오고, 그 음악이 ‘참 좋다!’ 하면 그냥 몸이 움직이거나 인지 활동이 활발해지는 거다. 내 마음에 음악이 들어오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것. 이런 효과를 만드는 게 ‘음악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치료’라는 이름으로 특화시켜 접근하고 싶진 않다. 나름대로 제 소신이기도 하다.
”
이지혜 l 노인음악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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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이날 공연을 한 할머니 일곱 분 중 가장 앞에서 공연을 이끈 할머니는 현재 암 투병 중이시다. 수술 직후에도 몸을 일으켜 다시 나오시고 있다. 그만큼 ‘룰루랄라 시니어 앙상블’에서의 활동이 그분께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잠자고 있는 음악을
노인음악교육연구소 운영진은 기뻐서 또 슬퍼서 눈물 마를 날이 없다. 공연 후 식당에서
깨우기 위해
만나 뵌 일곱 분의 노인들은 몹시 쾌활하셨다. 음악 선율과 율동에 몸을 맡긴 터라 이분들이 뿜어내는 활기가 남다르게 느껴졌다. 바로 이것이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의 핵심적 가치가 아닐까. 생의 활기를 북돋고 농도 짙은, 서로의 결속력으로 또 한 생을 건너가는 것. ‘함께 있음’ 그리고 ‘함께 함’이 ‘인간다움’의 본질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노인음악교육연구소는 예술로 또 다른 ‘새로운 예술’, 즉 ‘예술적 삶’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연구소는 진천의 핸드벨 프로그램과 함께 충북 음성에서도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음성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 뮤직>이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음성으로 귀촌한 노년층이 주로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영화음악을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올해 5월에는 음성의 품바 축제에 독자적인 공연팀으로 합류하여 매우 열띤 호응을 받았다. 교육 수준이 높은 분들이라 처음에는 참여를 꺼리셨지만, 거지 분장을 해드린 게 ‘신의 한 수’였다. 맘껏 공연에 나서서 쑥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을 뒤로하고 열정적으로 공연하셨다고 한다.
프로그램 하나 운영하는 비용을 둘로 쪼개어 진천과 음성 두 군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연구소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의 폭이 더 넓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노인음악교육연구소는 활동 범위를 넓혀 청소년 모임도 진행 중에 있다. ‘문화공동체 컵(CUP)’이 그 이름이다. 또 노인음악교육 프로그램의 대상이 노인 여성에 제한되고 있는 점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를 운영진은 연일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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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 노 인 음 악 교 육 연 구 소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 뮤 직 >
소종민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삶과 예술
연구소는 어르신들이 손쉽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종이 피아노’를 자체 제작해 손으로 짚은 음계를 입으로 소리를 내게 한다. 심도 깊은 음악교육을 제공해드리지는 못하지만, 음악을 스스로 즐길 수 있도록 동기부여만큼은 충분히 제공해드리겠다는 것이 노인음악교육연구소의 다짐이며 존재근거이다. 연구소는 요즘 다시 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재미 갖고 놀기’처럼 음악과 놀이를 접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오재미를 옆 사람에게 하나씩 넘기면서 두 박자, 세 박자, 박자를 맞추게 하는 것이다. 리듬(박자)과 제스처(몸짓)를 연결하는, 몸으로 익히는 음악이다. 어려서 배운 자전거처럼 어려서 익힌 리듬과 선율이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이끌려 나올 수 있도록 노인음악교육연구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노인음악교육연구소 노인에 특화된 음악교육 프로그램 연구, 개발 및 실행을 통하여 스스로 음악을 즐기는 것 뿐 아니라 나눔과 봉사 활동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임이나 스토리텔링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게 즐기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음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의 편차가 큰 노인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어르신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프로그램 ㅣ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 뮤직 장르 ㅣ 음악 기간 ㅣ 2017년 4월 ~ 11월 (26회차, 2기) 대상 ㅣ 진천, 음성 지역 노인 15명
서로 다른 농촌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특화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 지역에서 평생을 보낸 진천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인 종 박물관과 연계한 핸드벨 연주 프로그램을, 도시에서 귀촌한 어르신이 많은 음성에서는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 음악을 함께 연주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 내용, 진행 방법과 속도 모두 노인층에 맞추어 특화하였고, 연주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계기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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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업소개 사업흐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10년 지역별 기획공모 주제 변화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2017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단체
지역 특 성 화 문화 예 술 교육 지 원 사 업
정책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사업소개
사업소개
● 사업목표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지원체계 구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사례 발굴 및 지역주민이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추진방향
지역 중심의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정책 전략 수립 및 추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지역센터’)가 지역의 현황 및 특성, 수요를 고려한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정책 추진
지역 역량에 따른 차별화된 지원체계(기획공모) 운영 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 지역 문화예술 인력 활용을 통한 인적 자원 양성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 인력의 질적·양적 성장 토대 구축
● 사업개요
사업명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업기간
`17. 1월 ~ 12월
소요예산
5,890백만원(국고 2,945백만원, 지방비 2,945백만원)
지원대상
문화예술교육 운영 역량을 가진 단체·기관·시설
향유대상
지역주민
주
17개 시·도(지방자치단체)
최
사업주관
17개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협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력
283
사업 흐름
연도
연도
2005
정책명
재원
2006
교육대상
2007
사업목표
2008
운영추진
2009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정책
2010
2011
2012
2013
정책
2015
2014
2016
2017
정책명 지자체 협력 사회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원사업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재원 복권기금
국고 전환
교육대상 노인, 장애인, 사회취약 계층
일반 시민으로 정책대상 확대
향유격차 해소
창의적인 활동을 통한 생활 속 문화예술 향유기회 제공
사업목표
운영추진 진흥원
진흥원 / 지자체
광역센터 (진흥원 협력)
광역센터(진흥원 관리지원)
일 반공모 개별프로그램 + 기획공모 지역거점네트워크 분리 지원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 센터로 사업선정, 평가, 컨설팅 체계 이관
정책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시범사업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정제도
기초단위 지역문화 예술교육지원센터사업
284
기획공모 폐지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 센터의 사업기획 및 평가 전반 자율적 추진 시작 16개 시·도 광역문화예 술교육지원센터와 협력 으로 전달체계 구축
<지역문화진흥법> 지역 기반 사회문화예술교육 제정,시행 으로 확대된 개념 사용 시작 <문화기본법>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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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예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10년
지원단체
프로그램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참여인원
●사업예산
●프로그램
4,981
정책
프로그램 진행
일부 지역 증액 추가공모 진행 개별프로그램 지원 포함
93.04
기획공모 방식 도입
827 700
국고와 지방비 매칭 58.90 58.90
30.00
2008
58.90
58.90
58.90
58.90
58.90
539
500
446 28.00
2009
지방자치단체 협력
●지원단체
(단위 : 억원)
2010
2011
2012
2013
지역사회 문예 활성화
3,278
2014
2015
2016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 지원사업
350
2008
455 399
343
2009
2010
지방자치단체 협력
●참여인원
단체 지원
422
2011
2012
2013
지역사회 문예 활성화
2014
2015
2016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 지원사업
93,397
명 참여
일부 지역 증액 추가공모 진행
지역주민 지원대상 확대
연속지원 제도 도입
11,852 11,525
500 349 334
330
337
262
2008
2009
지방자치단체 협력
2011
8,880 8,310
8,440
6,146
251
2010
10,000
9,432
8,197
303 273
10,615
339
2012
2013
지역사회 문예 활성화
2014
2015
2016
지역특성화 문화예술 지원사업
286
2017
2008
2009
지방자치단체 협력
2010
2011
2012
2013
지역사회 문예 활성화
2014
2015
2016
지역특성화 문화예술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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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역별 기획공모 주제 변화
서울센터
부산센터
대구센터
대전센터
울산센터
경기센터
서울센터 2013
2014
2015
2016
2017
인천센터
부산센터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광주센터
대구센터
[기획공모] 구립 문화시설 거점공간 활용 커뮤티니 활성화 지원
[기획공모] 권역별 단체 네트워크 협력형 (감만 프로젝트 시범 추진)
[기획공모]
[기획공모] A형:대상특화 및 지역자원 활용 B형:자치구 문화재단 협력(3년 연속지원)
[기획공모] A형: 우수단체 중장기 프로그램 지원 (3년 연속지원) B형: 협력형 프로그램 지원
[기획공모] A형: 대상 중심 B형: 지역 문화자원 발 굴 및 지역 밀착형 (3년 연속지원) C형: 재단 협력형 (3년 연속지원)
[기획공모]
[기획공모] 지역 문화공동체 및 커뮤니티 기반의 프로젝트 운영 (3년 연속) 유형1: 생활밀착형 / 문화예술교육 단체 유형2: 자치구협력형 : 문화재단 및 문화기관· 시설
[기획공모] 지역특성, 마을활동 기반 * 문화예술교육 경력 3년 이상 보유한 단체 지원 가능
인천센터
광주센터
정책
대전센터
울산센터
경기센터
[삶으로 들어가다] [기획공모] 신규단체 발굴
[기획공모] 인큐베이팅 사업 * 하반기 추가공모로 추진
[대전시문화구예술동]
[우리 동네 문화예술교육] [기획공모] 기초 단위 네트워크 사업 지원
[movingschool:깊고 심심한동네관찰기행]
[기획공모] 지역 간 교류 사업 지원
[삶으로 들어가다] [기획공모]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 지속가능한 운영모델 제시 (2년 연속지원)
[기획공모] 지역 밀착형 거점 운영 모델 개발(3년 연속지원)
[대전시문화구예술동] [기획공모] 공동체 발굴 프로그램, 네트워크 형성 및 역량 강화 활동 지원 (3년연속지원)
[우리 동네 문화예술교육] [기획공모] 기초 단위 네트워크 사업 지원
[깊고심심한동네읽기 (그리고잇기)] [일반공모] Moving School [기획공모] 동네너머학교(동네학교) (3년 연속), 네트워크 studio(기초문화재단 연 계 네트워크)
[기획공모] 지역 간 교류 사업 지원
[삶으로 들어가다] [기획공모]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 제시 (2년 연속지원)
[광주형 문화예술교육 배움 공동체 '광주리'] [기획공모] 3년 이상 경력단체대상 운영기반조성지원 (3년연속지원)
[대전시문화구예술동] [기획공모] 공동체 발굴 프로그램, 네트워크 형성 및 역량 강화 활동 지원 (3년연속지원)
[우리 동네 문화예술교육] [기획공모] 기초 단위 네트워크 사업 지원
[깊고심심한동네읽기 (그리고잇기)] [일반공모] Moving School [기획공모] 동네너머학교(동네학교) (3년 연속), 네트워크 studio(기초문화재단 연계 네트워크)
[기획공모] 우암마을 주거환경관리 사업 협력형 프로그램 지원(2년 연속) 부산남구청 및 건축업체 연계
[기획공모]
[기획공모] 문화예술교육 운영기반 조성 (2년 연속)
[광주형 문화예술교육 배움 공동체 '광주리'] [기획공모] ※ 신규단체 추가 선발 없음 - 거점 모델 개발 3년차, 경력단체 재도약 2년차
[대전시문화구예술동] [기획공모] 가형: 신규단체 프로그램 지원 나형: 지역에 맞는 주제 설정 (3년 연속)
[우리 동네 문화예술교육] [기획공모] 신규 단체 지원
[지역 읽기, 마음 잇기] [일반공모] 문화예술로 마을 읽기 [기획공모] 문화예술로 익어가 는 마을(3년 연속) 네트워크 STUDIO A형 : 기획 프로그램 운영 네트워크 STUDIO B형 : 지역 연구형 사업* 기획공모 중 네트워크형은 기초문화재단 연계 추진
[기획공모] 2년 연속지원 (2016~2017) *일자리 참여등록 의무 없음/현재 1개 단체
[기획공모]
[기획공모] 지역대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광주형 문화예술교육 배움 공동체 '광주리'] [기획공모] ※ 신규단체 추가 선발 없음 '16년 참여단체 3개, 가/ 부 심의
[대전시문화구예술동] [기획공모] 가형: 신규단체 프로그램 지원 나형: 지역에 맞는 주제 설정 (3년 연속)
[우리 동네 문화예술교육] [기획공모] 1유형: 우리동네 거점 문 화예술교육(일반공모 확장) 2유형: 기업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지역 읽기, 마음 잇기] [일반공모] 문화예술로 마을 읽기 *경기지역 사각지대 우대 *지역 문화자원, 생애주기별 교육 대상 맞는 프로그램 [기획공모] 문화예술로 익어가는 마을 *일반 공모사업 참여단체 대상 심화 추진가능 단체 *지역이 담고있는 공동체성 강화하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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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기획공모 주제 변화
강원센터
2016
2017
충남센터
경북센터
경남센터
제주센터
전북센터
충북센터
2017 지 역 특 성 화 문 화 예 술 교 육 지 원 사 업
전남센터
충남센터
전북센터
전남센터
정책
경북센터
경남센터
제주센터
[사람의 가치를 찾다.] * 우수 사업 특화 지원 병행
[삼삼오오]
[미래 문화와 만나다] [기획공모] 지역 브랜드 개발 사업 지원
[문화예술교육 통통 인 경남]
[ART Reach]
[충남,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조성하다] [기획공모] 농촌 문화예술교육 사랑방 만들기, 농촌주민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개발 지원
[전북문화예술교육 지역을 만들다. 문화를 만들다.]
[남도문화! 둘레마실] [인큐베이팅] 단체 육성형 [일반공모] [기획공모] 지역 대표 브랜드화
[미래 문화와 만나다] [기획공모] 네트워크형 사업 지원 (3년 연속 지원)
[기획공모] 지역 간, 단체 간, 분야 간 협력형 프로 그램 지원(3년 연속지원)
[ART Reach]
[기획공모] 네트워크 구축 및 지역 협력 사업
[충남,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조성하다] [기획공모] 농촌 문화예술교육 사랑방 만들기, 농촌주민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개발 지원
[문화예술교육, 지역에 서 사람을 보다.]
[남도문화! 둘레마실] [인큐베이팅] 단체 육성형 [일반공모] [기획공모] 지역 대표 브랜드화
[미래 문화와 만나다] [지속형] 기존 일반 공모 [성장형] 신규 단체 인큐베이팅
[기획공모] 지역 간, 단체 간, 분야 간 협력형 프로 그램 지원(3년 연속지원)
[ART Reach] [기획공모] 지역 특화 프로그램 (생태 통합) 운영 모델 개발
[강원을 물.들.이.다.] [일반공모] 대상 및 시설 특성 고려한 프로그램 * 신규단체 25% 이상 선정, 과정별 의무 컨설팅 도입 [기획공모] 지역문화자원 활용 및 지역 기반 프로그램 모델 발굴 (3년 연속)
[기획공모] 혁신 기반 조성 및 협력 네트워크 강화 -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 및 역량 강화 - 문화예술교육 소외 지역 활성화(3년 연속)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 [일반공모]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기획공모] 마을공동체 복원 프로젝트 지원 - 지역자원 활용 프로그램, 자원발굴 및 컨텐츠 개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 커뮤니티 유형별 지원 유형1: 문화예술 새 내기 커뮤니티(신규단 체, 교류) 유형2: 질적 성장 커뮤니티(경력단체, 주민 참여)
[문화만개]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다) 신규단체 육성 : 단체 진입과 육성 [일반공모] 지역자원 활용 프로그램 운영 [기획공모] 네트워크 구축과 브랜드 개발
[이웃사촌] [일반공모] [기획공모] 성장형 : 신규 단체 (자원조사 및 프로그램 운영) 지속형: 경력 단체 (네트워크 프로그램 병행)
기획공모 : (지역 간, 단체 간) 협력형 프로그램 지원
[기획공모] 주제 특화: 지역자원 활용 프로그램(연구 병행) 마을 거점화: 마을 주민 참여 및 공동체 활성화(마을 생활공 간 활용 운영)
[사이사이] [일반공모] [기획공모] 최근 4년간 비수혜지역 대상 동해, 삼척, 홍천, 정선, 양구
[기획공모] 지속형 학습대상자들의 자생적 활동 독려 교류형 지역 편차를 해소하기 위한 파견사업 * 소외지역 (단양, 제천, 음성, 영동)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 [일반공모]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기획공모] 마을공동체 문화소통 - 지역자원 활용 프로그램 2개 운영 (지역민, 지역인력) - 지역자원 발굴을 통한 컨텐츠 개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 커뮤니티 유형별 지원 유형1: 문화예술 새 내기 커뮤니티(사각지 대 지역 중심) 유형2: 질적 성장 커 뮤니티(지역환경, 인문 적 특생 반영)
[문화로 나르샤] ※ 단계별 공모진행 1단계: 신규단체, 1:1 컨설팅 지원 2단계: 주제설정 공모, 기획자 참여 가능 3단계: 자유주제 공모, 기획자/전담인력 참여 가능 4단계 :(기획) 지역 대표 브랜 드 발굴, 지역자체재원 마련
[이웃사촌] 일반공모 : 이웃의 가치 를 발견하는 교육프로그램 [기획공모] 네트워크 프로그램 성장형: 신규 단체 (자원 조사 및 프로그램 운영) 지속형: 경력 단체 (네트 워크 프로그램 병행)
[일반공모] 지역 및 학습대상 특성 기 반 찾아가는 교육 [기획공모] 지역 간 협력: 시지역 단 체가 군 지역 사업 진행(도 심단체와 불모지역 매칭) 단체 간 협력: 전문분야가 다른 단체 간 협력
[기획공모] 마을 거점화
[기획공모]
[강원을 물.들.이.다.] [기획공모] 지역 특화 프로그램(문 학기반시설 연계) 발굴 지원(3년 연속 지원)
[기획공모] 네트워크 구축 및 지역 협력 사업
[강원을 물.들.이.다.] [일반공모] 유형1: 기존 , 유형2: 지원사업 비 수혜 지역 및 신규 단체 발굴 [기획공모] 문화기반시설 활용 운영기반 구축(주민 주체형, 콘텐츠 개발)
-
2015
충북센터
[징검다리] [기획공모] 지역 과제형 사업(대상 지역의 특정한 이슈 제시 및 협력 네트워크 사업 제시)
2013
2014
강원센터
290
-
291
17개 시·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역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서울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서울문화재단)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경기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부산문화재단)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대구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인천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주문화재단)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주문화재단)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울산문화재단) 세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세종시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경기문화재단)
2017년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참여단체 연락처 02.758.2032 051.745.7287 053.430.1283 032.455.7173 062.670.5765 042.480.1051 052.259.7922 044.864.4793 031.231.7279
구 분
광역
기초
공모 유형
장르
www.sfac.or.kr www.e-sac.or.kr
1
서울시
중랑구
일반공모
미술
비쥬얼펀(FUN)우리동네
서울어바웃아트센터
2
서울시
강북구
일반공모
연극
번동-기억의 테마수레 <우리동네 체험연극 만들기>
예술공동체 스케네
통합
3
서울시
마포구
일반공모
통합
아현동 고수를 찾아, 커뮤니티 매핑
미술과 담론
통합
4
서울시 영등포구 일반공모
통합
아동
5
서울시 영등포구 일반공모 미디어
6
서울시
도봉구
일반공모
7
서울시
강북구
일반공모 미디어
8
서울시
성북구
일반공모
미술
9
서울시
성북구
일반공모
연극
10
서울시
구로구
일반공모 미디어
11
서울시
광진구
일반공모
12
서울시
종로구
13
서울시
14
www.bsarte.or.kr www.dgarte.or.kr www.arte.ifac.or.kr www.gjarte.or.kr www.djarte.or.kr www.dcaf.or.kr www.usarte.or.kr www.sjcf.or.kr www.ggcf.kr www.ggarte.ggcf.kr
강원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강원문화재단)
033.240.1382
www.gwcf.or.kr www.gwarte.or.kr
충북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충북문화재단)
043.224.9145
www.cbarte.or.kr
충남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충남문화재단)
041.630.2924
www.arture.or.kr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금수문화예술마을)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제주문화예술재단)
063.230.7442 061.280.5847 054.931.5345 055.213.8068 064.800.9175
292
학습 대상
홈페이지
www.jbct.or.kr www.jnarte.or.kr www.gbarte.or.kr www.gcaf.or.kr www.gcarte.or.kr www.artreach.or.kr
프로그램
운영단체
통합
시장에서 자라는 작은예술가
예술교육연구소 놀자
대림동 차이나타운 초등래퍼와 함께 하는 미디어밴드
어반아츠 프로젝트
아동
스무개의 연결 고리
창작집단 소풍가는길
아동
신비하고 기이한 창고, 걸어서 북서울 꿈의 숲으로
아트오브 웍
통합
설치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발견해가는 <어디나 놀이터>
사회적기업 (주)스플
통합
뮤지컬 <복작복작 지구촌>
기분좋은 극단
아동
스무개의 이야기 상자
사회적협동조합 자바르떼
통합
음악
새 친구가 생겼어요!
재미 퍼커션 아트
통합
기획공모
통합
호기심 프로젝트
숨쉬는미디어교육 자몽
통합
강북구
기획공모
연극
마을 속 일상 예술 커뮤니티 <마을극장 수유리>
극단 진동
통합
서울시
관악구
기획공모
연극
신림동 고시촌 아고라 프로젝트
억압받는사람들의 연극공간- 해(解)
통합
15
서울시
성북구
기획공모
통합
동네예술, WooA 하게
우리동네 아뜰리에(WooA)
통합
16
서울시
양천구
기획공모
통합
교육의 학교 : 모기동 예술마을학교
플러스마이너스1도씨
통합
17
서울시
마포구
기획공모
통합
2017 구석구석 소금마을 이야기
창작집단탈무드
통합
18
서울시
도봉구
기획공모
연극
찾아오고 찾아가는 하호히 마을극장
찾아가는연희극단 너영나영
통합
19
서울시 동대문구 기획공모
미술
‘마주이야기’로 풀어내는 우리 가족
빌리브아트
통합
20
서울시
은평구
기획공모
통합
사진, 잇다
스튜디오153
통합
21
서울시
종로구 기획공모
음악
음악으로 함께 보다
예술창작교육연구소
통합
22
서울시
강북구 기획공모
통합
슬리퍼 예술학교 시즌2
문화예술커뮤니티동네형들
아동
23
부산시
기장군
일반공모
통합
밭, 예술이 피었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
바투아트
노인
24
부산시 해운대구 일반공모
통합
연극을 통한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응답하라~ 해운대!!!]
문화소통연대 이야기
통합
25
부산시
남구
일반공모
연극
햇빛연극단
노인
26 27 28 29
부산시 부산시 부산시 부산시
동구 동구 사상구 기장군
일반공모 일반공모 일반공모 일반공모
기타 통합 음악 무용
위풍당당 어르신들의 예술창작 이기 날개를 달다. 그리고 '세상은 요지경'을 창작하다 부산 동구 이바구 - 네 사람의 발자취 (창작뮤지컬) 다온산, 여서 좋다 다양한 사람! 다양한 노래! = 다인다송 고향의 봄 3
부산 베누스토 오케스트라 문화예술연구소 다원 인 부산 이주민문화센터 정미숙무용단 도시건축재생연구소 건전지 세상과 소통하기
통합 통합 통합 통합
통합
햇살나무도서관
통합
평심마을문화원
통합
통합
통합
30
부산시
남구
기획공모
기타
우암동 소막마을해설사 양성 아카데미
31
부산시
동래구
일반공모
문학
32
부산시
사상구
일반공모
연극
33
부산시
연제구
일반공모
통합
미인도 GO ! 모라동 문화예술놀이터 <바람불어 좋은날> 엄마예술단 "그림책과 딩굴딩굴" 생활 연극 만들기 - 좀 더 가볼까? 똑바로 걸어서…
34
부산시
중구
일반공모
통합
놀이하는 산복마을: 호모 화투스
지식나눔공동체 이마고
노인
35
부산시 부산진구 일반공모 미디어
우리동네 마을방송국
미디어교육연구소
통합
36
부산시
기타
영도에서 떠나는 연극여행
극단 여정
통합
미술
HER STORY: 영화와 미술로 소통하는 그녀들의 두번째 이야기
(사)부산여성사회교육원
통합
영도구
일반공모
38
북구 부산시 부산진구 일반공모 사상구 부산시 동래구 일반공모
39
부산시
37
40 41 42 43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통합
문화예술장터 - 이음
문화예술교육연구소
통합
중구
일반공모
기타
2017 관객문화교실 (기초반, 심화반)
모퉁이극장
통합
중구
지역중심
미술
방천시장상인과 함께하는 아트배너와 가판대(시설물) 만들기
B커뮤니케이션
통합
극단 함께사는세상
장애인
남구
지역중심
연극
연극을 통한 이웃 만들기 프로젝트 <연극 낳고, 이웃 낳고>II
수성구
대상중심
연극
Show Yourself
극단구리거울
아동
대명5동 여우골예술마을 주민예술교육
꿈꾸는씨어터㈜
통합
남구
전통문 지역중심 화
293
구 분
광역
학습 대상
기초
공모 유형
장르
프로그램
남구
대상중심
연극
우리동네 스타"마실극단"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
통합
중구
대상중심
통합
마마 뮤직 테라피 프로그램
떼아뜨르분도
통합
운영단체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대구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인천 광역시
연수구
동구
기획공모
통합
배다리 마을로 가는교실
생활문화공간 달이네
통합
67
광주시
북구/ 광산구
기획공모
문학
문화예술작품으로 읽는 미시적 오월역사
광주전남작가회의
통합
68
광주시
동구
기획공모
통합
위기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배움터 '아우라지'
극단토박이
69
광주시
광산구
기획공모
통합
일곱 빛 무지개
70
광주시
서구
일반공모
통합
71
광주시
서구
일반공모
통합
72
광주시
서구
일반공모
73
광주시
북구
일반공모
74
광주시
광산구
일반공모
75
광주시
북구
일반공모
76
광주시
남구
77
광주시
78
광주시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서구 남구
지역중심
통합
대상중심
전통 문화
행복과 추억을 만드는 시니어 뮤직 페스티벌 나는 노래를 부를터이니 너는 악기를 타거라 II
(사)성음크로마하프협회 퓨전국악 이어랑
노인 통합
중구
지역중심
연극
GO MUSIC과 함께하는 달서구 뮤지컬 아카데미
지오뮤직
통합
남구
지역중심
전통 문화
2017 치유하는 음악극'응답하라 대구야!!'
(사)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대구지부
아동
부평구
일반공모
통합
삼산에 부는 신바람
인천자바르떼
아동
남동구 서구
일반공모
통합
일반공모
전통 문화
중구
일반공모
동구
일반공모 미디어 일반공모
국악
연극
남동구
일반공모 미디어
부평구
일반공모
서구
일반공모
미술 통합
구월동 문화꽃이 핀다 풍물로 춤추는 노동자
함께사는 세상을 만드는 남동희망공간 풍물패 더늠
통합 통합
어화둥둥 둥개야
사랑의 국악챔버
통합
우리동네 실버 영상프로젝트
문화예술단체 작당
노인
연극으로 가꾸는 아이들의 행복 텃밭
극단 공감
아동
학습 대상
구 분
광역
기초
공모 유형
장르
프로그램
79
광주시
동구
일반공모
음악
재즈로 다시 태어난 광주의 노래 '재주 많은 재즈이야기'
애드뮤직컴퍼니
통합
80
광주시
서구
일반공모
통합
화담(花潭)에서 시와 그림으로 화담(和談)하다
(사)교육문화네트워크 동행
통합
81
광주시
남구
일반공모
통합
2017 흥(興)놀이 프로젝트 놀이하는 사람들 No3. 나와 광주
문화집단 열혈지구
통합
82
광주시
동구
일반공모
기타
동밖골의 같이가치 놀이판
협동조합산수다락
노인
83
광주시
남구
일반공모
통합
뚝딱뚝딱 상상 플러스 이야기 공장
가빛심리문화예술공간
아동
84
광주시
동구
일반공모
통합
예술-문학-철학이 만나는 청년인문살롱
예기치 못한 기쁨
통합
85
광주시
동구
일반공모
통합
에미가 물려주는 삶살이
한올
통합
86
광주시
북구
일반공모 미디어
여성결혼이민자가 만드는 마을라디오
(사)광주시민방송
통합
87
대전시
동구
일반공모
음악
세대공감프로젝트 “도란도란 밴드”
뮤직팩토리
아동
88
대전시
유성구
일반공모
국악
뜨거운 예술로 흐르다!
전통연희단 소리울림
통합
89
대전시
중구
일반공모
음악
룰루랄라 음악여행
월드뮤직앙상블 다울
아동
90
대전시
서구
일반공모
통합
장애를 넘어 예술로 행복 찾기
대전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동
91
대전시
서구
일반공모
통합
마음의 눈으로 떠나는 동화여행
한국그림책문화연구소
장애인
92
대전시
대덕구
일반공모
통합
대화동 문화잇기
미술공감펀펀아트
통합
93
대전시
중구
일반공모
미술
예술 배달부 “까똑이”
토이아트연구소
통합
94
대전시
유성구
일반공모
통합
누비자! 유성하늘아래서
유성문화원
아동
95
대전시
유성구
일반공모
국악
엄마는 예술가
대전문화예술교육연구회 '문화발전소'
통합
96
대전시
서구
일반공모
음악
목소리로 지켜주는 포돌이
모두모여노래하자 대전모임
통합
97
대전시
서구
일반공모
통합
원더풀데이
국제연극연구소H.U.E
아동
98
대전시
서구
일반공모
통합
예술로 하나 되는 한마음 artvill, 한뜻마을
대전사진문화발전KAPE협동조합
통합
99
대전시
유성구
일반공모
연극
우리마을 연희학교
강령탈춤전승회
통합
100 대전시
동구
일반공모
통합
손끝으로 말하는 문화
(사)백제문화원
통합
중구
일반공모
연극
독립의 횃불, 단재 신채호!
극단떼아뜨르고도
통합
운영단체
마을누비고 씨네마을 천국
청소년상상마당
아동
101 대전시 102 대전시
서구
일반공모
연극
인형과 함께 떠나는 비룡마을 이야기
톡톡창의
통합
show me the 뭐니?
거리의미술
아동
103 대전시
중구
기획공모
통합
그림으로 읽는 옛 건축
예술쟁이
통합
104 대전시
서구
기획공모
통합
우리야 놀자!
대전문화리더아트랩
아동
105 대전시
동구
기획공모
통합
산내아이들아 문화랑 놀자!
늘봄미술심리문화원
아동
대덕문화원
통합
우리동네 작은극장 프로젝트
예술꿈학교
통합
부평구
일반공모
연극
굿프렌드 날개 달고 날다
극단창조공감
장애인
서구
일반공모
통합
발달장애 및 비장애인 청소년과 함께하는 꿈꾸는 미술
서구민중의집
통합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인천이야기
작업장봄
노인
부평구
일반공모 미디어
부평구
일반공모
음악
나의 노래는 나의 힘
청년인력소
통합
남구
일반공모
통합
꿈나무에 열린 엄마의 이야기 열매 통합문화예술교육
사회적기업 지백프로
통합
중구
기획공모
통합
꾸물꾸물 문화학교 동네예술대학
컬렉티브 커뮤니티 스튜디오
통합
대덕구
기획공모
통합
1. 꽃같은 시절, 시집가는날 (마당극) 2. 인생 몸으로 말해요(무용,음악) 3.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활동
107 대전시
동구
기획공모
미술
1. 대청호 예술로 걷는 사람들 2. 대청호 예술로 물들이는 사람들
문화공간 주차
통합
108 대전시
서구, 대덕구
기획공모
연극
1. 작은 연극축제 ‘동구 밖’ 2. 와글와글 즐겁게 놀자, 보자, 쉬자 3. 연극 놀이터 (교육연극)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
아동
109 대전시
중구
기획공모
통합
1. ‘석교마을 마당놀이’ 2. ‘돌다리 마을밴드’
대전민예총
통합
110 울산시
중구
일반공모
연극
우리 동네는 극단 무(無)와 예술여행 중
극단 무(無)
통합
111 울산시
중구
일반공모
연극
다섯 가지 그림자
문화예술 틈
장애인
106 대전시
112 울산시
중구
일반공모
통합
돌아 온 꽃, 문화로 거닐다
사회적협동조합 태화루예술단
통합
113 울산시
남구
일반공모
무용
GO! My Life
BLANC
통합
114 울산시
남구
일반공모
통합
미(Me)소(소중함)찾기
뮤직팩토리 딜라잇
통합
115 울산시
동구
일반공모
통합
보물로 가득찬 마을로 떠나는 에코뮤지엄 기행
(사)울산여성회 동구지부
통합
116 울산시
동구
일반공모 미디어
소리로 보는 우리동네
문화컨텐츠 나래
장애인
117 울산시
북구
일반공모
통합
뻐꾸기 전당포
MOIM
노인
118 울산시
북구
일반공모
미술
소금포, 골목길을 걷다 시즌2
문화예술교육연구소 별고래
통합
아동
119 울산시
북구
일반공모
통합
우리 동네 리포터
소통공감 미디스트
통합
아트컴퍼니원
장애인
120 울산시
북구
일반공모
통합
나를 이야기하다
예술더하기
통합
생명감수성 A&H(Art & Healing) 정류장
평화예술교육센터
통합
121 울산시
북구
일반공모
통합
오치골 어머니들이 미디어로 쓰는 오치골 야사
울산스마트미디어교육연구소
노인
어르신과 함께한 문화예술교육 10년, 황혼을 장식하다.
광주광역시서구농성문화의집
노인
122 울산시
울주군
일반공모
통합
덕신리 브레멘 음악대
놀래놀래 통합예술교욱원
장애인
음악
내 마음이 들리니?
실내악단 마하나임
아동
123 울산시
울주군
일반공모
통합
천상마을 추억그리기
범서문화마당
통합
기타
말바우시장과 함께하는 아빠와 딸의 뒤죽박죽 요리교실
문화놀이터가을
통합
124 울산시
울주군
일반공모
통합
천상골목에 핀 민들레
통합문화예술창작소 똥깡아지
통합
통합
우리 마을 아티스트, 광주Re에 빛 담다.
창작집단 유유자적
통합
125 울산시
남구
기획공모
통합
커뮤널테이블에서 만난 당신
도토리남매
통합
통합
우리동네 엄마들의 행복찾기-엄마꽃 예술놀이터
마음놀이터
통합
126 울산시
울주군
기획공모
통합
‘취중진담’(예술에 취하여 진심을 담다)
문화예술스튜디오 노래숲
통합
일반공모
기타
달할매(달뫼마을 할매들의 인생이야기)
문화점방
노인
127 세종시
일반공모
음악
세종 장애인 오케스트라
(사) 와이진컴퍼니
장애인
광산구
일반공모
기타
청소년 미혼양육모를 위한 "들강달강 어린엄마, 삶을 요리하다."
여디디야
아동
128 세종시
일반공모
음악
우쿨렐레와 노래로 떠나는 여행
(사)한국음악협회 세종시지회
통합
광산구
일반공모
미술
느리게 준비한 한마디 "안녕"
문화콘텐츠그룹 ㈜잇다
장애인
129 세종시
일반공모
미술
문화가 있는 수다 카페- 커피한잔 할까요?
비욘드 아트스튜디오
통합
남구
기획공모
통합
생활학교 언덕을 오르는 바닷길 생활자들의 학교를 열다
294
생활문화협동조합 퍼포먼스반지하
통합
295
학습 대상
공모 유형
장르
130 세종시
일반공모
미술
‘나’ (I am what I am)
시각예술의 미학 연구회
통합
131 세종시
일반공모
미술
즐기자! 한복 (우리아이, 우리손주 한복만들기)
한국 비스크돌 협회
통합
구 분
광역
기초
프로그램
운영단체
학습 대상
공모 유형
장르
프로그램
182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연극
우리동네 이야기 - 옛날 옛적에
극단두럭
아동
183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음악
장애인충창단 '마음의 소리'
다사리학교
장애인
184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미술
단청 그리 Go, 함께 빛나 Go!
단우회
통합
185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국악
다문화가정의건강한‘가족공동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다(多)가치 이구동성2”
문화공간 장산곶매
아동
구 분
광역
기초
운영단체
132 경기도
남양주
기획공모
통합
마석타운 스토리Ⅱ : 어울림
어썸플레이 (Awesome Play)
통합
133 경기도
김포
기획공모
통합
가가호호, 사랑방
문화예술 상상바
통합
134 경기도
안산
기획공모
통합
"우리는 가족이야, 아니야?"
지아정원
통합
135 경기도
가평
일반공모
통합
나와 우리, 그리고 여기 우리 동네
재미롱
아동
186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무용
2017 춤추는 방죽문화학교 - Hello, BlueMarble!!
사회적기업㈜움직임예술원 문화마루
아동
136 경기도
과천
일반공모
통합
예술路 품앗이!
사)연극놀이터 해마루
아동
187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미술
시장문화학교-뚝딱뚝딱 상상공작소
시장문화예술공동체 있소
아동
137 경기도
광명
일반공모
통합
놀이씨, 예술로 꽃 피다!
국악놀이연구소
통합
188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미술
오래된 우리 동네, 사직동 노닐기
신미술관
아동
138 경기도
광주
일반공모
통합
마을섬 다리놓기 프로젝트
로드투피플
통합
139 경기도
군포
일반공모
통합
군포클터(군포 업사이클 창의놀이터)
군포YMCA
아동
140 경기도
김포
일반공모 미디어
지금은 라디오시대, 김포온에어
SOMC(김포온에어)
통합
141 경기도
김포
일반공모
통합
김포 사는 나무
보름산미술관
통합
142 경기도
남양주
일반공모
미술
목금토 이야기가 있는 스트리트퍼니처
Kuum(꾸움)
통합
143 경기도
남양주
일반공모
통합
수(手)상한 예술가
내내로 (NNR, 엔엔알)
통합
144 경기도
동두천
일반공모
미술
수묵화의 정취를 배우다
담묵회(潭墨會)
노인
145 경기도
수원
일반공모
통합
우리동네 놀이터 ; LifeRE_cycle
프로젝트그룹 번지
통합
146 경기도
수원
일반공모
통합
골목에서 노는 날!
수예모 골목놀이학교
통합
147 경기도
수원
일반공모
통합
헨젤과 그레텔을 찾아라
손이예술
아동
148 경기도
수원
일반공모
통합
마을활력프로젝트 ‘문화로 마을잇기’
들락날락예술가게
통합
149 경기도
시흥
일반공모
통합
모두의 날들 - 하루기억
이든프로젝트
통합
150 경기도
양주
일반공모
사진
양주의 유희
예술공장 Art Factory
통합
151 경기도
양평
일반공모
통합
두물머리초록감도프로젝트
두물머리활짝협동조합
통합
152 경기도
여주
일반공모
통합
그것도 괜찮은 일이야
책배여강
노인
153 경기도
연천
일반공모
통합
연천<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주민탐사단
연천문화예술학교
통합
154 경기도
의왕
일반공모
미술
내손의 반딧불
세계문화유산교류프로젝트
통합
155 경기도
이천
일반공모
통합
설성에서 보물찾기
설성면주민자치위원회
통합
156 경기도
파주
일반공모
음악
마을동요 만들어 부르기
뮤직오션
아동
157 경기도
포천
일반공모
통합
우리마을 아싸~한 마음! 차차차!
사단법인 포천행복공동체
노인
158 경기도
하남
일반공모
음악
<세계歌♡우리안愛> - 하남 문화나눔터
(사)국제외국인센터
통합
159 경기도
성남
일반공모
통합
스마트폰으로 본 세상_태평동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통합
160
강원
양구
기획공모
국악
올레! 올레! (오세요! 오세요!)
리드해봄
노인
161
강원
홍천
기획공모 미디어
이주여성 팟캐스트 나들이 <다복다복>
강원미디어협동조합
통합
189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통합
몸짓으로 느끼는 '내 몸 여행'
해바라기예술센터
장애 인
190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통합
함께 춤추는 크레파스 Ⅱ
공감예술심리상담센터
통합
191 충청북도 충주시
일반공모
미술
달천역 꽃 피우다
(사)민족미술인협회 충주지부
통합
192 충청북도 충주시
일반공모
연극
목나루또 인형극
중원목예문화보존회
통합
193 충청북도 충주시
일반공모
문학
잃어버린 청춘들의 글사랑 충주 사랑
충주열린학교
노인
194 충청북도 제천시
일반공모
통합
바람소리, 물소리, 자연을 닮은 우리 국악
제천기적의도서관
아동
195 충청북도 보은군
일반공모
통합
그림 자서전<과거로부터 배달 온 그림편지>
예술창작촌 공간이노
노인
196 충청북도 보은군
일반공모
문학
말티고개에서 이야기가 꼬물꼬물
흙사랑
노인
197 충청북도 옥천군
일반공모
통합
나는야 옥천 홍보대사
사)한국음악협회 옥천지회
아동
198 충청북도 영동군
일반공모
통합
예술로 자라는 아름다운 동심
자계예술촌
아동
199 충청북도 증평군
일반공모 미디어
6공8공 신바람 나게 찰칵
한국사진작가협회 증평지부
노인
200 충청북도 진천군
일반공모
음악
Ⅰ. 진천 종 박물관연계 노래하는 무지개 핸드벨 Ⅱ. 예술로 빠져든 시네마뮤직
노인음악교육연구소
노인
201 충청북도 진천군
일반공모
문학
도란도란 이야기 문학 카페
사)한국문인협회진천지부
통합
202 충청북도 진천군
일반공모
미술
노인 복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충북공예가회
노인
203 충청북도 괴산군
일반공모
통합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 좋다.
괴산두레학교
노인
204 충청북도 음성군
일반공모
통합
동요, 동화, 미술로 놀며 마을 이야기꾼 만들기
사회적협동조합 음성동요학교
통합
205 충청남도
천안시
기획공모
미술
(거닐)GO, (즐기)GO, (머물)GO - 지역 콘텐츠 개발
(사)천안발전시민협의회
노인
206 충청남도
공주시
기획공모
통합
계룡산 고유춤과 계룡산 도자마을 만들기
한국춤무리
노인
207 충청남도
아산시
기획공모
통합
예술 속 나를 찾다. Project1. 인생의 브릿지
순천향대학교산학협력단
노인
208 충청남도
부여군
기획공모
통합
청룡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 - 청룡마을 청룡이 나르샤
문화예술교육연구소 에이스벤추라
통합
209 충청남도
천안시
일반공모
미술
딜(질흙)을 통한 더불어 사는 삶
딜현대도예공방
통합
210 충청남도
천안시
일반공모
통합
“단물고개”
(사)한국예총 천안지회
노인
211 충청남도
천안시
일반공모
통합
부활 - 청춘합창단
천사연예인공연단
노인
162
강원
홍천
기획공모
미술
마을에서 펼치는 아름다운 생명예술
생명평화연대
통합
163
강원
강릉
일반공모
미술
반짝! 전래동화
마카랑 문화놀이터
노인
212 충청남도
천안시
일반공모
통합
팍!팍!팍! 문화예술로 채우고 비우자 자신감 팍! 건강 팍! 스트레스 팍!
투맨아트컴퍼니
통합
국악
등대지기 희망지기-너 음악극 본 적 있니! 나? 내가 만들어서 한다!
한소리국악봉사단
노인
213 충청남도
천안시
일반공모
통합
발도르프인형과 사진그림책으로 되살아난 천안의 인물이야기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
통합
214 충청남도
공주시
일반공모
통합
새로 꾸는 꿈 - 행복한 100세 인생 프로젝트
임립미술관
노인
215 충청남도
공주시
일반공모
통합
봉곡2리 문화체험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백제문화예술네트워크
통합
216 충청남도
공주시
일반공모
통합
2017 예술과 마을 프로젝트 원골마을 문화예술 사랑방 만들기3
자연의소리사회적협동조합
노인
217 충청남도
공주시
일반공모
미술
문화예술과 소통하다 - 하대1리 마을 프로젝트
금강아트센터
노인
218 충청남도
보령시
일반공모
미술
청라 은행마을 미술로 물들이다
동네방네조형연구소
통합
219 충청남도
보령시
일반공모
미술
쪼물락 사랑방
예술교육연구소 라라
노인
220 충청남도
보령시
일반공모
연극
‘은행마을 story’
디오니소스
노인
221 충청남도
아산시
일반공모
연극
“악극! 마당을 나온 할매~할배~
온양문화원
노인
222 충청남도
아산시
일반공모
통합
<도고 노들길路(로), 라온하제!!!(즐거운 내일)>
통합문화예술교육연구소 에듀아트 컴퍼니 통우
노인
223 충청남도
서산시
일반공모
미술
농촌아낙네와 함께하는 우리한지 나들이
종이그림 전통한지교육농장
통합
224 충청남도
서산시
일반공모
미술
장애인 근로자와 함께하는 “ 오감! 공감 ! 우리 마을 철새 이야기 ”
해울도예공방
장애인
225 충청남도
서산시
일반공모
미술
그랑발레 현대미술 나눔센터
아카데미그랑발레
통합
226 충청남도
논산시
일반공모
미술
젊음의 행진 2막 학교-학창시절 미술시간
도비문화예술체험학교
통합
227 충청남도
계룡시
일반공모
미술
「팥거리 마을」 예술로 나르샤
(사)한국예총 계룡지회
노인
228 충청남도
계룡시
일반공모
통합
“행복한 그린나래 조각보”
계룡퀼트협회
노인
229 충청남도
계룡시
일반공모
미술
나눔이 모樂(락) 모樂(락)
공감독서회
노인
230 충청남도
계룡시
일반공모
통합
꽃으로 만나는 문화 그리고 우리
자연체험연구소
통합
231 충청남도
당진시
일반공모
미술
다농새온다미
미소연현대도예가회
통합
164
강원
강릉
일반공모
165
강원
고성
일반공모
통합
조금 늦은 시작
사단법인 고성문화마을
통합
166
강원
원주
일반공모
미술
樂樂한 마실수다
만다라AT연구소
통합
167
강원
원주
일반공모
통합
art go! age stop!! 고스톱
실버링
노인
168
강원
원주
일반공모
통합
우리읍 문화살림 시~작!
아트코어 굿마을
통합
169
강원
원주
일반공모
연극
꼭두각시놀음- 돌아온 홍동지
토우작업실 소소
통합
170
강원
원주
일반공모
통합
치악산 마을과 함께 하는 행복한 우리마을 문화읽기 "손잡고 행복잡고"
학곡1리 마을회
노인
171
강원
춘천
일반공모
통합
장애인 예술교육프로그램 '우리가 만드는 리듬팡팡!!'
(사)문화강대국
장애인
(사)민족미술인협회강원지회 춘천지부
통합
172
강원
춘천
일반공모
미술
쑥덕쑥덕 백석 마을
173
강원
춘천
일반공모
통합
어른들을 위한 예술놀이터 - 마마스&파파스 노리단'
㈜창작마을 궁리
통합
174
강원
춘천
일반공모
통합
나, 너, 우리가 함께 얼씨구~ 절씨구~
춘천무지개인형극단
노인
175
강원
춘천
일반공모
통합
우리동네 예술공방
통통창의력발전소
통합
176
강원
평창
일반공모
미술
평창미술체험교실
평창미술인협회
통합
177 충청북도 청주시
기획공모
연극
꿈 나눔 여행 일기
(사)예술나눔
아동
178 충청북도 청주시
기획공모
통합
도란도란 우리동네 유기농 팜파티 만들기
창의문화예술 흥.신.소
통합
179 충청북도 괴산군
기획공모
통합
놀이로 만드는 세상
문화학교 숲
통합
180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미술
놀고 있다.~
(사)청주예총
아동
181 충청북도 청주시
일반공모 미디어
우리고장 역사문화를 배우고 사진으로 남기기
(사)충청북도척수장애인협회
장애인
296
297
구 분
광역
기초
공모 유형
장르
프로그램
운영단체
학습 대상
구 분
광역
기초
공모 유형
장르
프로그램
운영단체
학습 대상
284
전남
목포
일반공모
미술
보리마당 골목길 한바퀴' 문화예술교육
문화마당남도
통합 통합
232 충청남도
금산군
일반공모 미디어 레디액션! 지역사회 미디어 아카데미 사업 (라디오 녹음한다 전하라!)
교육앤미디어
통합
233 충청남도
금산군
일반공모
연극
얼쑤!! 마당극 도전기 시즌 1. 주민 창작 지원 프로젝트
숲속마을 작은학교
통합
234 충청남도
부여군
일반공모
통합
함께 만드는 우리 마을 문화콘텐츠
㈜혜안
노인
285
전남
구례
일반공모
전통 문화
우리마을 농악단 / 우리마을 민요교실
사단법인호남여성농악보존회
235 충청남도
부여군
일반공모
미술
흙으로 빚는 구교리 마을이야기'
도예란
통합
286
전남
나주
일반공모
통합
나주읍성 토박이 인생 1막 1장 "에 말이요! 내 야그 좀 들어볼라요?"
협동조합성안사람들
통합
236 충청남도
서천군
일반공모
미술
한산모시 규방공예(쌈솔바느질) 교육 프로그램 운영 사업
서천문화원
노인
287
전남
광양
일반공모
미술
골목 빈틈을 탐(探)하다
큰그림기획연구소
통합 노인
237 충청남도
청양군
일반공모
미술
맨날 맨날 모드 락(樂)
(사)한국미술협회 청양지부
노인
288
전남
목포
일반공모
연극
실버 인생사 '1인 인형극' 만들기
인형극단푸른고래
238 충청남도
청양군
일반공모
미술
백제토기와 마을 이야기
HIMAN & ART
노인
289
전남
광양
일반공모
미술
이웃이 이웃을 돕는 사라실 공동체 만들기 교육
㈜이든
노인
239 충청남도
홍성군
일반공모
미술
우리 동네 문화디자이너
손으로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통합
290
전남
순천
일반공모
연극
순천부읍성으로 떠나는 과거여행
극단풍화
통합
240 충청남도
홍성군
일반공모
미술
마을 콘텐츠 발굴 프로그램- "마을에 특별한 뭔가 있다."
주식회사 희망다락
노인
291
전남
영암
일반공모
남도군무(群舞)-아리아리동동
영암문화원
통합
241 충청남도
태안군
일반공모
전통문 화
우리마을설화 판소리 '수궁가' 배우기
태안문화원
노인
242 충청남도
태안군
일반공모
통합
떠나자! 생태예술로~
아티스트 그룹 나오리
노인
243 전라북도
전주시
일반공모
통합
2017, 장년들의 청춘만세!
문화광장
통합
244 전라북도
전주시
일반공모
미술
그림이된 된 도레미파
(사)전라북도장애인미술협회
장애인
245 전라북도
전주시
일반공모
통합
일상의 재해석
인후문화의집
통합
통합
246 전라북도
전주시
일반공모
247 전라북도
군산시
일반공모 미디어
행복한 엄마의 꿈꾸는 삶
공정예술작업:실
통합
또 하나의 더하기 -미디어편
아트 교담
통합
248 전라북도
군산시
일반공모
통합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창작집단 울림
통합
249 전라북도
군산시
일반공모
미술
대야에서 피는 꽃
미술공감 채움
노인
250 전라북도
익산시
일반공모
통합
마고의 이야기 공작소
전북작가회의
통합
251 전라북도
익산시
일반공모
통합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 전래동극 "커다란 무"
둥지아동극단
통합
252 전라북도
익산시
일반공모
통합
인생 브런치 "곁 - 딸촌 세레나데"
모리에서다
노인
253 전라북도
익산시
일반공모
미술
이필전심(以筆傳心) : 붓으로 전하는 마음
익산 민예총
노인
254 전라북도
익산시
일반공모
통합
두드림! 무지개가 있는 삶의 담장을 넘어서
서동난타
통합
255 전라북도
익산시
일반공모
통합
늦깎이 문해학습자의 책과 사진으로 다시 만난 세상
(사)삼동청소년회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노인
256 전라북도
정읍시
일반공모
통합
예술로 하나 된 우리가족 말목장터
시암문화예술협동조합
통합
257 전라북도
정읍시
일반공모
통합
찰칵! 이야기를 시작하다
문화예술교육단체 라온
장애인
258 전라북도
남원시
일반공모
통합
I can do it!
예향마을 미술치료센터
통합
259 전라북도
남원시
일반공모
기타
블루밍: 살림-바느질이 바꾸는 삶
문화기획 달
통합
260 전라북도
남원시
일반공모
통합
수지에 문화예술을 꽃 피우다
수지미술관
통합
261 전라북도
김제시
일반공모
연극
안녕! 나의 이웃, 안녕! 나의 동네
배우다 컴퍼니
통합
262 전라북도
완주군
일반공모
통합
매마토! 한내마을 호(好)號)장날
완주군생활문화예술동호회
통합
263 전라북도
완주군
일반공모
통합
황금동행
(사)완주생활음악협회 완주지부
노인
264 전라북도
완주군
일반공모
기타
밤톨과 밤송이
완주문화원
노인
265 전라북도
진안시
일반공모
연극
2017 너와 나 우리함께
진안문화의집
통합
266 전라북도
임실군
일반공모
연극
임실에서 무궁화 꽃을 피우다
임실문화원
통합
267 전라북도
임실군
일반공모
통합
어울러 함께 가세!
한국원예심리치료협회 임실분소
노인
268 전라북도
순창군
일반공모
통합
섬진강 물줄기따라 늘 푸른 버들학당
순창문화원
노인
269 전라북도
고창군
일반공모
통합
귀촌 50+ 퇴직세대 Discovery 예술 인문여행
전북무용교육원
통합
270 전라북도
고창군
일반공모 미디어
말씨를 담아 퍼드리다 -마을미디어학교
꽃피는영농조합법인
통합
271 전라북도
고창군
일반공모
무용
나의 황혼, 무지개 빛으로 물들이다
문화예술공동체 달오름
노인
시간의 흔적을 찾는 사람들
고창학연구회
통합
272 전라북도
고창군
일반공모
전통 문화
273 전라북도
부안군
일반공모
무용
춤마실로 꽃피는 하서아리랑
해가빛문화예술원
노인
274
전남
고흥
일반공모
국악
쾌재라, 층층(쾌재라: 좋을 일이, 층층 : 계속해서 생겨라)
도화면국악협회
노인
275
전남
곡성
일반공모
통합
탑동 마을 역사 이야기
길작은도서관
통합
276
전남
나주
일반공모
미술
나주 여성문화 아카데미
빛놀
통합
277
전남
담양
일반공모
미술
삶에 그림을 그리다
담양우표박물관
노인
278
전남
담양
일반공모
통합
내 마음 또이또이
청년문화기획단보늬
아동
279
전남
강진
일반공모
통합
마을이야기 청자 큰 접시에 담기
느낌콘텐츠탐해
통합
280
전남
순천
일반공모
통합
나는 너희 옆집에 살아' 시(詩)와 웹툰으로 마을 소식지 만들기
생각구름
통합
281
전남
보성
일반공모
통합
인생과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와 디지털카메라의 만남
(사)시가흐르는행복학교
통합
282
전남
구례
일반공모
미술
나는 구례를 산다_어머니의 부치지 못한 그림편지
지리산씨협동조합
노인
283
전남
목포
일반공모
미술
목포 어물전 예술여행
문화예술협동조합나무숲
통합
298
전통 문화 전통 문화
292
전남
무안
일반공모
각설이 품바 전수자 양성과정
사단법인각설이품바보존회
통합
293
전남
목포
기획공모
음악
문화어부 프로젝트 Ⅰ_수족관 넓히기
사단법인 문화사업진흥회
통합
294
전남
고흥
기획공모
전통 문화
다래기 45도
월악당산굿보존회
통합
295
경북
문경시
일반공모
통합
리리리자로 끝나는 말은' - 사투리, 스토리, 보따리
문경사투리보존회
통합
296
경북
안동시
일반공모
문학
생애 시콘서트 ‘삶+詩+예끼’
놀몸문화예술배움터
통합
297
경북
경산시
한국아이국악협회 경산지부
통합
경북
안동시
전통 문화 전통 문화
서상길 ‘근대골목’에서 놀Go, 노래하Go
298
‘악치고 춤추세’ 하회별신굿탈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통합
299
경북
의성군
연극
연극수레 타고가는 조문국 시간여행
조문국연구원
통합
300
경북
구미시
연극
창밖을 노래하_DA
사단법인 문화창작집단 공터다
통합
301
경북
봉화군
기획공모 -성장형 기획공모 -성장형 기획공모 -성장형 기획공모 -지속형 기획공모 -지속형 기획공모 -지속형 추가공모 (기획) 추가공모 (기획) 추가공모 (기획) 추가공모 (기획)
국악
날마다 발전소[촌이웃다]
(사)한국국악협회봉화군지부
통합
302
경북
예천군
303
경북
포항시
304
경북
구미시
305
경북
문경시
306
경북
김천시
307
경남
합천군
기획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예천군 통합 지부
국악
내 삶을 노래하다 ‘洞告同樂’ (마을을 알리고 함께 즐기다)
연극
꿈틀로에 부는 연극바람
극단 가인
통합
기타
modi모디
대한예술교육협회
통합
국악
전통시장과 전통음악의 만남
문경문화예술협동조합
통합
통합
국악과 전통놀이를 통한 행복 혁신도시 만들기!
사단법인 전통소리마을예술진흥회
통합
국악
황강물결에 신명지피다
선유풍물연구소
통합 노인
308
경남
창원시
일반
통합
'다꾸앙순사 vs 김치독립군'
문화나눔터(다)
309
경남
양산시
일반
미디어
(소도시)실버세대를 위한 1인 미디어 교육
경남창조문화아카데미
노인
310
경남
남해군
일반
통합
예술로 꽃피는 보물섬 남해
큰들문화예술센터
통합
311
경남
창원시
일반
미술
산해원을 그린 미인들
은하문화예술교육연구소
통합
312
경남
함안군
일반
미술
미안(美安)핵교
아라문화공동체
노인
313
경남
남해군
일반
국악
남해 금평 어로(漁撈)소리
사단법인)우리소리보존회경남지회 화전예술단
통합
314
경남
창원시
일반
미디어
다모여 영화로 소통하라
경남영화교육협회
통합
315
경남
거창군
일반
연극
애플스토리'
사)한국연극협회거창지부
통합
316
경남
창원시
일반
음악
그라운드 OST
(유)풀뿌리문화공동체 예종
통합
317
경남
하동군
일반
미술
예술과 함께 바람난 엄마
아트플러스
통합
318
경남
진주시
일반
통합
춤으로 만나는 에나진주
사)란&락문화예술기획
노인
319
경남
창원시
일반
통합
마음 그린 이야기 '우리의 소풍'
한국교육전문가협회 창원지부
노인
320
경남
김해시
일반
통합
신비한 한글누리 동상동
김해여성복지회
통합
321
경남
통영시
일반
연극
할배할매예
문화콘텐츠창작소담아
노인
322
경남
의령군
일반
통합
흔들고 떠드는 예술더하기
예술in공간
통합
323
경남
고성군
일반
음악
즐거운 필하모니 "공감"
한국음악협회 고성지부
통합
324
경남
창원시
일반
음악
회색빛 산업단지에 '근로자 합창단'이라는 문화를 입히다.
희망나라
통합
325
경남
김해시
일반
무용
춤추는 즐거움-play with dance
댄스위더스
장애인
299
구 분
광역
기초
공모 유형
장르
프로그램
운영단체
학습 대상
326
경남
거제시
일반
통합
내인생 내 거제(Geoje)?
해금강테마박물관
통합
327
경남
거창군
일반
국악
단노을문화배움터 ‘두드림, 신명을 더하다’
거창풍물놀이패
통합
328
경남
창원시
일반
통합
신나는 워킹, 건강한 실버
경남시니어패션모델협회
노인
329
경남
창원시
일반
미술
찾아가는 우리 지역 아동문학가 이원수 이야기
한.사.모 공예문화연구소
통합
330
경남
진주시
일반
기타
주민 소통 화합 프로젝트 '마술로 통하다'
매직게이트엔터테인먼트
통합
331
경남
진주시
일반
미술
진주 街 주렁주렁 - 진주 구도심 문화재생 프로젝트
이수 디크라트
통합
332
경남
진주시
일반
통합
느티나무의 心쿵!(심쿵) 다이어리
새노리
통합
333
경남
창원시
일반
미디어
<시간수집가> 시니어 달력 제작 프로젝트
창원시민미디어센터
노인
334
경남
진주시
일반
통합
welcome to the 청동기's
더플레이
통합
335
경남
합천군
일반
음악
합천 뉴 엑티브 합창단
합천문화예술촌
노인
336
경남
창원시
일반
미술
철길, 아름다운 동행
창원공예문화연구소
노인
337
경남
밀양시
일반
다원
광야의바람
극단밀양
통합
338
경남
거제시
일반
통합
우리동네 이야기 공작소
거제박물관
통합
339
경남
창원시
통합
일반
미디어
장애인가족과 함께하는 영화창작교실
경남독립영화협회
340 제주시
일반공모
무용
유·母·차 와 세발 㤵전거 “유연한 엄마들의 차차차” & “세발로 딛는 사랑의 전거장 ”
제주춤예술원
통합
341 제주시
일반공모
통합
어르신그림책학교
설문대어린이도서관
노인 통합
342 제주시
일반공모
음악
제주여성창작밴드‘놀레 꽃이 피어수다’
문화추물락
343 서귀포시
일반공모
음악
앙코르 마이 라이프
Quattro Voce (꽈뜨로보체)
노인
344 제주시
일반공모
음악
Sound of 구좌 Ⅱ
풍경아트
통합
345 제주시
일반공모 미디어
2017 오몽, 내 마음 영화에 담다.
제주장애인문화예술센터
장애인
346 제주시
일반공모
미술
함께 만드는 우리동네 새동네
감쪽같이 색이피는 집
통합
347 제주시
일반공모
통합
해안마을놀이학교 ‘살림공작소’
상상창고숨
통합
348 제주시
일반공모
통합
타락무 '둥그대당실'
춤프로젝트 그린숨
통합
349 제주시
일반공모
통합
오래된 미래! 송당마을 백주또와 소천국이 함께 사는 이야기
문화교육들살이
통합
300
2017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사례집 발행인 발행일 발행처
양현미 2017년 12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록번호 ISBN
KACES-1770-C005 978-89-6748-240-4(93370)
기획
예술교육사업본부 노준석 본부장 지역활성화팀 임선영 팀장 최미란 주임
콘텐츠 기획
프로젝트 궁리
글
고영직_문학평론가 김연주_문화공간 양 기획자 남은정_프로젝트 궁리 기획자 박진명_플랜비문화예술 협동조합 소종민_문학평론가 양재혁_컬쳐커뮤니티 동네 대표 이은진_칼럼니스트 정민룡_광주북구문화의집 관장 홍은지_공연예술 연출가
취재사진
김다빈(경기), 남소정(대전, 세종, 경북, 충북, 충남) 남은정(서울, 부산, 대구, 울산, 강원) 염혜원(인천, 광주, 전남, 경남) 유다미(제주), 채홍필(전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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