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

Page 1



* 본 자료집에 수록된 발제문과 토론문의 내용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개회사

안녕하십니까? “문화예술교육의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바쁘신 와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 사드립니다. 오늘 포럼은 올해로 2번째 맞는 ‘2013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과 연계하여 기획된 자리 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언제나, 누구나, 가까이에서 쉽게, 평범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며, 사회에서 받은 상처나 상실감에 아파하는 보통사람들을 일어서게끔 하는 손길입니다. 이러한 뜻을 담아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슬로건을 ‘문화예술교육, 말을 걸다’로 정하였습 니다. 그리고 세부 핵심과제인 ‘내일에 말을 걸다’와 연계하여 현장과 공동체 속에서 당면해 온 정책의 과제를 공유하고자 오늘과 같은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2013년은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출발한지 10년째 접어드는 뜻 깊은 해입니다.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문화예술교육 TF가 설치되고, 이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 부가 공동으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되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10년을 오늘 하루에 논하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이를 기점으로 지난 10년 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논의와 준비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 생각됩니다. 문화예술교육이 걸어온 지난 10년을 진단하고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역할을 공감하 는 것에서 나아가, 사회적 관계방식으로써의 문화예술교육 등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럼, “문화예술교육의 지난 10년, 앞으로의 10년”이란 주제로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7

박재은


목차 Session 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11

‘문화예술교육, 성장과 변화’

13

조현성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연구위원

토론

23 우상훈 전고필 문 영 김귀배 임수준

/ / / / /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 청년사업팀장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 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커뮤니케이션팀장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Session 2. 문화예술교육, 현재를 바라보다

39

‘문화예술교육, 재도약을 위한 열쇠’

41

손경년 /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새정부 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전망’

53

박영정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연구위원

토론

61 윤현옥 / aec비빗펌 대표 최현주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 양현미 /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Session 3. 문화예술교육, 미래를 전망하다

69

미래 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교육계 변화를 중심으로

71

김창환 / 한국교육개발원 본부장

미래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

87

김소영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미래사회의 교육 변화와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101

임승호 / 서울특별시교육청 문예체도서관팀 장학관

새로운 사회를 여는 키워드 <사회적경제>와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 육성 방향

109

정상훈 / 희망제작소 사회경제적센터장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

115

김현목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무관

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프로그램 일정

발표 주제

12:30~13:00

등록

13:00~13:30

행사 소개 및 안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개회사

박재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사회자 소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Session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사회자:김종석, 용인대학교 뮤지컬연극학과 교수

13:30~15:10

‘문화예술교육, 성장과 변화’

조현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연구위원

토론 및 질의응답

우상훈,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

(30’)

(100’)

사회·발제·토론자(안)

전고필,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 청년사업팀장 문 영,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 교수 김귀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커뮤니케이션팀장 임수준,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15:10~15:30

Break Time

(20’) Session2

문화예술교육, 현재를 바라보다

15:30~17:00

‘문화예술교육, 재도약을 위한 열쇠’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90’)

‘새정부 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전망’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연구위원 토론 및 질의응답

사회자: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윤현옥, aec비빗펌 대표 최현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예술강사 양현미,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Session3

문화예술교육, 미래를 전망하다

사회자:임학순, 가톨릭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17:00~18:20

‘미래 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김창환, 한국교육개발원 본부장

(80’)

김소영,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임승호, 서울특별시교육청 문예체도서관팀 장학관 정상훈, 희망제작소 사회경제적센터장

18:20~18:30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

김현목,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무관

다과 및 네트워킹

참석자

(10’) 18:30~

*섭외 사정에 따라 발표자 및 세부주제 변경 가능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9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1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3


Session 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

‘문화예술교육, 성장과 변화’

*이 글은 조현성허은영 ․ 외(2013), 「문화예술교육 정책 발전전략 연구」(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를 보완한 것임을 밝힌다.

조현성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1. 머리말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시작된 지 10년이다. 지난 10년 동안 문화체육관광부에 문화 예술교육 TF 구성(2003년), 문화예술교육과 설치(2004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개정(2012년) 등이 있었 다. 적어도 문화예술교육 정책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된 것이다. 제도화의 결과는 2004년과 2011년의 「문화정책백서」를 검토하면 분명하다. 「2004 문화정책백서」에서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성과로 네 가지를 들고 있다. ① 문화예술 분야별 전문강사풀제(연극, 국악, 영화, 4,455개교, 1,317명 강사, 예산 9,500백만 원), ② 학교연계 지역시범사업(부산 130백만 원, 부천 151백만 원, 여주 145백만 원, 평창 563백만 원), ③ 아동복지시설과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아동복지시설 338개, 교육인원 7,123명, 강사 205명), ④ 문화예술교육 허브사이트 '아르떼, www.arte.ne.kr' 운영 등이 그것이다. 「2011 문화정책백서」에서는 정책현황과 성과가 다섯 가지다. ① 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예술강사 지원, 예술꽃씨앗학교, 문화예술기관 문화학교 시범사업), ② 사회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복지시설 예술강사 지원, 특수계층 문화예술교육 지원, 지역사회 연계, 시민 문화예술교육, 소외 아동청소년 ․ 문화예술교육 지원), ③ 문화예술교육의 글로벌 확대(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개최, 유네스코 36차 총회[2011. 11] 서울 어젠다 채택, 2011 문화예술교육 주간 행사), ④ 문화예술교육의 기반조성(교원 전문성 강화 지원, 명예교사 운영사업, 문화예술교육 사 제도 도입, 정책공감대 확산,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협력 및 지식정보화), ⑤ 문화예술교육 연구개발(콘텐츠 개발연구, 기초정책연구 ․ , 평가통계연구 ․ , 심포지엄 ․ 콜로퀴엄, 교육전문성 강화사업)이 그것이다.

1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2004년과 2011년을 비교해 보면, 문화예술교육의 사업영역이 대폭 확대된 게 가장 눈에 띈다. 실제적인 교육뿐 아니라 교육기반 조성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됐다. 문화예술교육의 실제 현장인 학교․사회 문화예술교육도 상당한 정도로 팽창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이다. 2004년 전문강사풀제의 발전 형태인 예술강 사 지원사업의 2011년 현황은 대상학교 5,772개교(복수과목 감안 시 8,615개교), 강사 4,164 명, 수혜자 1,760,460명, 예산 48,921백만 원이다. 학교 수 1.3배(1.9배), 강사 3.2배, 예산 5.2배가 늘었다. 예산이 600%이상 증가한 것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지대했 음을 보여준다. 1) 지난 2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뉴스레터 수신자 가운데 문화예술교육에 직간접으로 참여하는 20세 510명(예술강사, 학교교사, 예술계 종사자, 공공기관 및 문화복지시설 종사자,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다.

문화예술교육은 양적(量的) 측면에서 분명히 성장했다. 이점은 지난 2월 문화예술교 육 관계자 5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1)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교육 관계자들이 생각하 는 문화예술교육 10년의 최대 성과는 ‘교육 수혜자 증대’였다. <표 1> 문화예술교육 10년의 성과 (단위:명, %)

구 분

교육 교육 응답수 수혜자 내용의 (510) 수의 질적 증대 향상

교육 수혜 계층의 다변화

예술 교육 교육 교육 교육 강사의 목표의 방법의 내용의 장르의 기타 양적 명확성 다양화 다양화 다원화 확대 확보

학교 예술강사

(108)

25.0

24.1

10.2

13.0

11.1

6.5

9.3

0.9

0.0

100.0

사회 예술강사

(24)

20.8

20.8

16.7

12.5

4.2

8.3

12.5

4.2

0.0

100.0

초등학교 교사

(147)

32.0

22.4

13.6

19.0

4.8

5.4

2.7

0.0

0.0

100.0

중등학교 교사

(88)

35.2

17.0

14.8

9.1

4.5

11.4

5.7

2.3

0.0

100.0

예술계 종사자

(54)

20.4

14.8

18.5

20.4

9.3

5.6

1.9

5.6

3.8

100.0

문화복지시설 ․ 종사자

(42)

26.2

16.7

23.8

9.5

7.1

4.8

9.5

0.0

2.4

100.0

일반인

(47)

25.5

17.0

14.9

12.8

17.0

2.1

4.3

2.1

4.2

100.0

예산과 교육 대상자의 증대 이외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해 관계자들은 ‘교육내용의 질적 향상’, ‘수혜계층의 다변화’, ‘예술강사의 양적 확 대’ 등을 성과로 인식했다. 그런데 이해 관계자별로 성과를 인식하는 시각은 다소 다르다. 예술강사(학교, 사회)는 ‘교육 수혜자의 증대’뿐 아니라 ‘교육내용의 질적 향상’ 을 성과(학교 24.1%, 사회 20.8%)로 인식하여, 자신들이 진행하는 수업의 질이 향상되었다고 판단한다. 교사들(초등, 중등) 역시 대체로 ‘교육내용의 질적 향상’에 동의하지만, 다른 집단 에 비하여 ‘교육 수혜자 증대’에 더욱 주목한다(초등 32.0%, 중등 35.2%). 문화․복지시설 종사자들은 ‘교육 수혜자의 증대’(26.2%)뿐 아니라 ‘수혜 계층의 다변화’ (23.8%)를, 사회 문화예술의 진전에 따라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성과로 인식한다. 예술계에서 는 ‘교육 수혜자의 증대’(20.4%)뿐 아니라 ‘강사의 양적 확대(20.4%)’를 주요한 성과로 인 식한다. 강사의 양적 확대에 대한 언급이 예술강사보다 예술계에서 많은데, 이것은 예술강사들 이 자신의 행위를 일자리 창출과는 별도로 인식하는 결과다.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 차이는 문화예술교육의 성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보아야 함을 의미 한다.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의 성과와 변화를 몇 가지 기준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 기준은 다섯 가지― ① 목표 및 방향성(why) ② 교육주체(who) ③ 교육대상의 연령과 계층(when, for whom) ④ 교육내용과 장르(what) ⑤ 교육실현의 장(場, where)에서의 협력과 교육방법(how)―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5


2. 문화예술교육의 성과 또는 문제점 2.1 목표와 방향성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3조(문화예술교육의 기본원칙)에서 보듯이 “모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조력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지향한다.” 이것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하 다.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교육이 필 요하다는 논리이며, 문화해득력․문화이해력 개념으로 이어진다. 둘째, 창의성 개발을 위해서

2) 문화관광부교육인적자원부 ․ ,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2004. 11), 문화관광부, 「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중장기 전략」(2007. 6)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하다. 2000년대 초반은 지식기반사회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지식기 반사회를 위해서는 창의성이 필요한데, 그것의 원천이 문화예술 향유이자 문화예술교육이라 는 논리다. 셋째, 향유력과 창조성은 모든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 또는 모든 국민에게 필요 하기에, 문화예술교육은 특정 계층이나 세대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이 같은 지향점 에서 주목할 점은 문화예술교육이 자족적인 목표보다는 수단적 성격이 강했음을 알 수 있 다. 2004년, 2007년에 발표된 <문화예술교육> 발전계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비전을 ‘개인 2)

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 및 사회의 문화역량 강화’ 라고 했지만, 문화예술교육은 그 자체 와 과정이 아니라 결과(향유력과 창조성) 산출에 지향점을 두었다. 3)

그런데 2010년 계획 에서는 ‘창의성’과 함께 ‘인성’이 명시적으로 나타난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정서 함양, 인간과 사회적 삶에 대한 인식 변화를 주요한 가치로 설

3) 문화체육관광부교육과학기술부 ․ , 「창의성과 인성함양을 위한 초·중등 예술교육 활성화 기본방향」(2010. 7. 8)

정했다. 창의성 계발이 지식기반사회에 조응하기 위한 것이라면, 인성(정서, 성찰, 소통, 단 체활동)의 강조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한 결과다. 이 같은 지향점의 변화 또는 확대는 문화예술교육이 사회적 산물임을 보여준다. 2010년 이전이든, 이후이든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의제에 따라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문화예술교육이 다른 문화정책 또는 교육정책과 분리되어서는 궁극적인 효 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2.2 교육주체 2011년 문화예술교육 예산(656억 원)을 살펴보면, 학교 문화예술교육(533억 원, 81%), 사회 문화예술교육(94억 원, 14%), 기타(30억 원, 5%) 정도다. 그리고 학교 문화예술 교육 가운데 예술강사 지원사업 예산(489억 원)은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92%, 전체 문화예 술교육의 75%다. 이처럼 학교 문화예술교육, 예술강사 중심이다. 학교 예술강사 사업에 한정해서 보자면, 예술강사들이 초기에는 교육과정, 연령별 발달과정 등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참여했다면, 이제는 연수도 받고 그간의 경험을 토 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교사들이 예술강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만족스럽지 않다. 초 등학교 교사들은 향후 학교 문화예술교육에서 ‘강사교육을 통한 질적 수준 고양’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다(26.5%). 반면에 학교 예술강사들은 자신들의 ‘환경 및 처우개선’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 견이 50.0%다.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초등교사의 의견은 불과 4.8%다. 교사와 강사의 간극은 학교 예술강사가 처한 위치를 보여준다.

1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표 2> 향후 학교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역점사항 (단위:명, %)

구 분

학교 학교예술 관계자와 강사 지역 강사의 예술 교육을 응답수 문화예술 지도환경 강사의 통한 (390) 자원과의 및 소통과 질적수준 연계 처우개선 협력 제고 및 활용 체계마련

대상 및 교육 및 장르별 예술 프로그램 전문가를 기획과 통한 운영을 수업 위한 교보재 매뉴얼 마련 마련

문화체육 관광부 정책차원 홍보강화

학교 예술강사

(108)

50.0

5.6

6.5

7.4

5.6

13.9

11.1

100.0

초등학교 교사

(147)

4.8

19.7

21.1

26.5

12.2

13.6

2.0

100.0

중등학교 교사

(88)

9.1

22.7

20.5

11.4

17.0

11.4

8.0

100.0

일반인

(47)

17.0

27.7

17.0

8.5

12.8

10.6

6.4

100.0

사회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예술강사뿐 아니라 문화예술단체가 교육 주체다. 복지 기관에서 예술강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학교(교사)와 다르다. ‘강사교육을 통한 질적 수 준 고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예술강사(12.5%)보다 오히려 문화․복지시설(9.5%)에서 적 다.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예술강사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것은 복지시설에서 행해지는 다 른 문화 프로그램과 비교에 의한 것이다.

<표 3> 향후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역점 추진사항 (단위:명, %)

구 분

대상 및 지역의 교육 및 학교장르별 문화시설, 예술 강사 예술 지역 프로그램 문화체육 복지시설 강사의 교육을 전문가를 응답수 문화예술 기획과 관광부 관계자와 지도환경 통한 통한 (167) 자원과의 운영을 정책차원 소통과 및 질적수준 수업 연계 및 위한 홍보강화 협력 처우개선 제고 교보재 활용 매뉴얼 체계마련 마련 마련

사회 예술강사

(24)

16.7

29.2

29.2

0.0

12.5

12.5

0.0

100.0

문화복지시설 ․ 종사자

(42)

14.3

28.6

21.4

7.1

9.5

14.3

4.8

100.0

예술계 종사자

(54)

16.7

20.4

16.7

24.1

16.7

0.0

5.6

100.0

일반인

(47)

14.9

36.2

21.3

10.6

6.4

6.4

4.3

100.0

사회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오히려 문화예술단체와 예술강사의 시각 차이가 존재한 다. 복지시설 강사지원을 제외한 사업들에서는 대체로 문화예술단체가 교육의 주체이고 예 술강사는 부분적으로 참여한다. 문화예술단체에서는 예술강사들의 전문성의 제고가 필요하 4) 「문화예술교육 정책 전략연구」의 일환으로 실시한 심층면접조사의 내용이다.

다고 생각하고(<표 3> 참조), 예술강사들은 문화예술단체가 교육 프로그램과 일반 문화 프 4)

로그램의 차이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응답한다. 사회 문화예술을 진행 과정에서 문화예술단 체와 예술강사의 협력이 원활하지는 않다. 학교와 사회문화 예술교육의 강사 수급에서는 지역별 편차가 존재한다.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동일지역 예술 강사가 부족하다. 이점은 어떻게 보면 강사의 전 문성보다 심각한 문제다. 문화예술교육의 장(場)이 구체적인 지역임을 감안하면 교육의 지 속성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다. 예술강사가 학교, 문화예술단체, 지역사회와 어떻게 유기적 으로 연결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지역별 교육주체의 편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7


2.3 교육대상 2011년에 예술강사 지원학교는 5,772개교로 전체 초중등학교의 ․ 51%, 수혜 학생은 176만 명으로 초․중등학생의 24%다. 예술강사가 한 학교에서 반 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 업을 진행하는 셈이다. 2017년까지 모든 학교에 예술강사를 파견하는 계획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수혜 학생의 비중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 학교 수는 2004년과 비교하여 1.3배(복수과목 고려하면 1.9배), 학생 수는 2006년 (78만 명)과 비교하여 2.3배 늘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교육대상의 확대는 가장 큰 성과다. 하지만 예술강사 지원사업이 초등학교 중심이다. 2010년/2012년을 기준으로 예술강 사 지원사업의 학교급을 살펴보면, 초등학교(71%/71%), 중학교(8%/8%), 고등학교(17%/19%), 특수학교(4%/2%)다. 문화예술교육이 전국민의 문화향유력과 창의성 증진을 목표로 한다면, 학교 문화예술교육은 초중등학교를 모두 포함한다. 초등학교 비중이 높은 것은 지금까지 변 화하지 않은 현실이며, 한국사회의 교육환경을 반영하는 결과이므로 현재까지는 뚜렷한 해 결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교육대상은 약간 복잡하다. 형식적으로는 ① 복지시설(아동, 노인, 청소년) 이용자, ② 범부처 협력(군인, 교정시설 수용자, 방과후 청소년, 위기 청소년), ③ 시민문화예술교육(사회적 기업, 산업단지 커뮤니티) 참여자, ④ 문화예술교육 기획사업 (창의예술 캠프, 농산어촌 이동형) 참여자(아동․청소년), ⑤ 꿈의 오케스트라 참여자(아동․청 5)

소년), ⑥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참여자(학생, 학생의 가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5)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이 글에서는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다룬다.

이를 간추려 보면, 교육 대상은 ①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 (아동복지시설, 소년원 학 교, 청소년 비행센터, 농산어촌 이동형, 꿈의 오케스트라)과 ② 일반 시민이다. 아동․청소년 에 집중된 교육은 두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성장과정에서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동/ 청소년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이며, 다른 하나는 성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대상자 확보가 수월하다는 현실이다. 더욱이 아동․청소년 가운데서도 취약계층에 집중하는 것은 문화복지 와 문화해득력 관점에서 타당할 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 었다. 다만 현재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취약 아 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위․세부사업은 늘었지만 그것이 어떤 일관된 논리에 따른 것 같 지 않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면 현재의 단위사업들 간에 공유되어야 할 기준이 필요하다.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대상자가 취약계층에서 시민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제기된 것은 2000년대 후반이다. 예를 들어, ‘복권기금 사회 취약계층 문화예술교육지원 사업’(2006년)이 ‘지방차지단체 협력사업’으로 전환되어 교육대상이 시민으로 확장되었 고(2008년), 이후 단위사업은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사업’(2010년), ‘지역 특성 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2012년)으로 변화했다. 명시적으로 ‘시민 문화예술교육’ 범주 가 2010년에 등장한다. 산업단지 문화예술 커뮤니티 활성화’(2010년), 사회적 기업 육성지 원(2010년)은 현재 시민 문화예술교육의 범주에 포함된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2012년) 역시 취약계층에서 시민으로의 교육대상의 확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런데 취약계층에서 시민으로 교육대상의 확대는 연역적이거나 논리적인 틀에 따 른 것은 아닌 것 같다. 현재 ‘시민 문화예술교육’ 범주에 포함된 ‘사회적 기업’이나 ‘산업단지’는 [그냥] 시민의 일상에서의 교육이 아니라 특정한 대상에 대한 교육이다. 오 히려 시민이라고 한다면 지역주민일 터인데, 지역 특성화 사업은 시민 문화예술교육의 범주 에 들어 있지 않다.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예산이 전체 문화예술교육에서 14% 정도에 불과 한데, 그 사업들이 지나치게 세분화되어 있다.

1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2.4 교육내용과 장르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교육장르는 국악에서 시작하여 연극(2002년), 영화(2004 6)

년), 무용, 만화․애니메이션(2005년), 디자인, 사진, 공예(2010년) 등으로 다양화되었다.

2011년 기준으로 장르별 강사 비중은 국악(42%), 무용(18%), 연극(17%), 만화/애니메이션 6) 2011년에는 뮤지컬과 문학장르가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12%), 영화(6%), 공예(2%), 디자인(2%), 사진(1%)이다. 국악강사에서 비롯된 사업이기 때문 에 국악의 비중이 높은 것은 자연스럽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것은 단일장르 중심이란 점 이다. 학교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일 장르별 수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예술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이라면 복합장르 교육을 시도할 여지가 마련되어 있다. 사고의 전환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사회 문화예술교육 역시 개별 장르 중심이지만, 문화예술단체가 진행하는 사업들에 서는 복합장르 교육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학교 교육과 마찬가지로 강사 중심인 경우에는 복합장르 교육이 어려운데, 이것은 운영체계의 전환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이 논의되기 시작했을 때, 문화교육과 예술교육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 만, 문화예술교육 태동기부터 지금까지는 문화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문화교육 을 해야 한다면 현재보다는 훨씬 체계화된 교육과정 개발, 교육 주체의 (재)교육, 재발견이 필요하다. 10년 동안 예술교육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쉽지 않 다. 그리고 문화교육으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여부는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2000년대 초반의 논의를 심화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2.5. 교육방법과 협력 학교 문화예술교육은 예술강사의 역량에 의존한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일은 예 술강사 연수와 평가다. 교육학, 전공과목, 자율스터디, 지필 평가 등이 포함된 분야별․연차별 연수가 운영되는데, 효과가 높지는 않은 것 같다. 예술강사들은 연수 프로그램의 차별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진다고 하고, 연수 프로그램 강사들은 피교육자(강사)의 이 해도가 높지 않음을 지적하고, 학교 교사들은 연수내용에 교육의 개념, 학교 교육과정, 학교 7) 「문화예술교육 정책 전략연구」의 일환으로 실시한 심층면접조사의 내용이다.

7)

교육환경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술강사의 편차를 줄이고, 학교 문화예술교 육의 상향 표준화를 위한 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 2011년 「문화예술교육 교육표준 개발 연 구」를 통해 각 장르의 (활동)영역을 기준으로 학령별 목표, 목표 달성을 위한 (성취)기대수 준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교육표준에 따른 교육내용 체계, 교보재 개발, 평가 실행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런 것들이 교육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 라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되지 못했다. 예술강사에 대한 평가는 평가위원, 담당교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담당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위원 1인의 교육활동 평가다. 공정성을 위해서 평가위원과 예술 강사가 동일한 출신학교는 배제하는 기준이 있지만 평가위원 1인의 방문평가는 객관성에서 다소 문제가 될 수 있다. 평가항목과 평가기준의 세분화․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편차 가 발생한다. 반면에 지속적으로 예술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을 곁에서 지켜본 학교 담당자들 은 근태관리 정도만 평가하는 형편이다. 학교 문화예술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교사와 강사의 협력이라면 현재의 평가방법을 보다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진행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예술강사의 능력이나 역량,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술강사 개인에 의존하는 교육방법이다. 현존 제도의 개선을 통해서, 그 리고 문화예술교육사의 제도화에 따라 강사 개인의 능력은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교사와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9


강사의 협력이 제도화되지 않으면 개별 강사들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효과적인 교 육을 실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위의 교육주체에서 드러나듯이 강사와 교사 사이에는 넘기 어려운 장벽이 있다. 어떻게 하면 문화예술교육이 학교 현장과 밀착될 수 있을 것인가는 현 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관리업무가 2011년도부터는 16개 시도 ․ 광역문화예술교육 센 터로 이관됐다.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장(場)이 학교이기에 지역 이관은 자연스럽다. 몇 가지 행정적인 어려움(지역별 강사비 운용 같은)에도 불구하고 광역센터에서 업무를 담 당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문제는 광역센터가 이 같은 관리업무 이외에 지역별 특성을 살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다. 사회 문화예술교육 역시 개별강사와 사업 주관단체의 기획과 노력에 의존한다. 학 교 문화예술교육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사회 문화예술교육에서도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며, 특히 지역사회의 다양한 주체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지역 특성화 문화 예술교육 지원사업은 광역센터에서 관리업무를 맡지만, 나머지 사업들은 대체로 한국문화예 술교육진흥원에서 구체적인 사업을 진행한다.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대상이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일반시민으로 구분되며, 단위사업에서 대상층이 혼재되어 있음은 이미 위에서 언급 했다. 이점을 고려하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 대상사업은 사업의 재분류를 중앙단위에서 실 시한 다음, 기획 및 관리업무는 광역센터에서 담당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 사회 문화예술교 육은 지역(공동체)에 기반한 사업이기에, 학교 문화예술교육보다 훨씬 더 지역 중심이어야 한다. 하지만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의 여건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역단위에서 자족적인 문화예술교육 진행을 위한 제도화가 착근되지 않았다. 기초지역문화예술교육센터(2006년~ 2008년, 25개 기관 및 단체)가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다 중단되고, 2009년부터는 광역 지역 문화예술교육센터가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형태는 일률적획일적이란 ․ 비판에서 자유 롭기 어렵다. 다른 문화예술 사업과 마찬가지로 대도시 지역에서는 광역센터의 역할이 중요 하겠지만,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광역센터가 시/군 단위의 사업을 총괄하기는 어렵다. 기초 지역단위에서 협력할 수 있는 체계의 (재)구성이 필요하다. 현재의 문화예술교육 담당주체, 문화예술계, 교육당국, 학교, 지역사회를 비롯한 다 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미래의 문화예술교육의 성패를 가늠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 를 위해서는 중앙단위, 지자체 단위의 역할이 있다. 2004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 획」, 2010년 「초중등 ․ 예술교육활성화 기반방안」을 문화부와 교육부가 함께 발표한 데서 보 듯이, 중앙단위에서 초보적인 형태의 협력은 이루어졌다. 그리고 사회 문화예술교육에서는 국방부(군인), 법무부(교정시설), 산업단지공단(문화예술커뮤니티),

한국장애인복지관협회

(2011),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2011) 등과 협력하여 사업을 진행했고, 2013년에는 ‘범부처 협력사업’이란 범주를 별도로 설정했다. 이 같은 협력사업은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 서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옮아가는 시도다. 이제는 협력의 내실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단위에서는 광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는 문화 예술교육의 관리업무에 치중하고 있다면, 이제는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실행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야 한다. 현재의 인력과 예산을 고려한다면 스스로 여건을 만들기 가 쉽지 않다. 단기적으로 중앙단위에서 관리업무의 이관에 앞서 재원을 마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3. 맺음말 문화예술교육, 10년은 누가 보더라도 양적인 성장(교육 수혜자의 증대, 수혜계층의 확산 등)을 이뤘다. 이제는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때다. 지난 2월 설문조사에서도 문화예술 교육 관련자들은 모두 ‘교육내용의 질적 향상’을 역점사업으로 인식했다.

<표 4> 향후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역점사항 (단위: 명, %)

구 분

학교 예술강사

교육 교육 교육 교육 예술 교육 교육 교육 응답수 내용의 수혜자 수혜 목표의 강사의 방법의 내용의 장르의 (510) 질적 수의 계층의 명확성 양적 다양화 다양화 다원화 향상 증대 다변화 확보 확대 (108)

44.4

16.7

7.4

4.6

9.3

10.2

기타

5.6

1.9

0.0

사회 예술강사

(24)

41.7

8.3

8.3

4.2

16.7

12.5

4.2

4.2

0.0

초등학교 교사

(147)

57.8

10.9

8.8

10.9

2.0

0.7

4.8

4.1

0.0

중등학교 교사

(88)

45.5

25.0

5.7

6.8

4.5

2.3

4.5

5.7

0.0

예술계 종사자

(54)

40.7

13.0

13.0

11.1

9.3

11.1

0.0

0.0

1.9

문화복지시설 ․ 종사자

(42)

33.3

9.5

9.5

4.8

11.9

4.8

14.3

11.9

0.0

일반인

(47)

51.1

4.3

10.6

10.6

6.4

6.4

4.3

6.4

0.0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문화예술교육 의 목표를 공유해야 한다. 현재, 정책관계자들만 하더라도 문화예술교육을 이해하는 방식 이 다르다. 일자리 정책(문화예술교육자), 교육정책(교육정책 담당자), 문화정책(문화정책 담당자), 사회복지 정책(복지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이해된다. 방향성은 창의성, 인성, 문화 이해력 등 다양하겠지만,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목표는 개인의 삶의 질, 또는 개인의 행복이어야 한다.

<표 5> 문화예술교육의 지향점 (단위:명, %) 구 분

응답수 (510)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 제고

지역 사회의 공동체성 확보

창조 경제의 기반 확충

학교 예술강사

(108)

65.7

20.4

13.9

100.0

사회 예술강사

(24)

54.2

33.3

12.5

100.0

초등학교 교사

(147)

82.3

15.0

2.7

100.0

중등학교 교사

(88)

81.8

12.5

5.7

100.0

예술계 종사자

(54)

68.5

22.2

9.3

100.0

문화/복지시설 종사자

(42)

57.1

38.1

4.8

100.0

일반인

(47)

51.1

31.9

17.0

100.0

그리고 이를 위해서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다른 정책의 연계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을 위한, 수단의 성격에 머물 것이다. 앞에서 교육주체, 교육대상, 교육방법과 체계를 살펴보았을 때, 가장 필요한 점은 다양한 참여자들 간의 협력이다. 협력의 가장 낮은 단계가 학교 문화예술교육, 사회 문화예 술교육 내 사업의 유기적 연결, 그리고 학교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문화예술교육의 연관성 제고다. 이것은 지역성의 실현과도 연결된다. 지역성뿐 아니라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법개 발, 협력을 뒷받침하는 제도의 실현이 문화예술교육 10년이 남겨준 과제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21


첨언:처음에는 문화예술교육 10년을 수치자료를 통해서 시계열 비교를 해보려 했다. 하지만 10년의 누적 자료를 만들지 못했다. 자료 수집의 서투름이 주된 이유겠지만 관련 자 료들이 흩어져 있어서 짧은 시간 내에 이를 정리할 수 없었다. 본문에서 제시한 수치들도 참고자료에 따라 약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밝힌다.

22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23


Session 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토론

우상훈 /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

발제 내용은 큰 틀에서 공감하고 동의한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시작된 이래 제 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 영역과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10년의 ‘성과’라 할 만하 다. 아울러, 목표 및 방향성, 교육주체, 교육대상, 교육내용과 장르, 교육방법과 협력 등의 기준은 정책의 범위와 역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조금 더 살펴봐야 할 지점은, 10년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한계와 제조건의 불리에도 불구하고, 각 기준을 만족시키도록 ‘최적’을 지향하고 작동해 왔는가 여부다. 이 부분을 가려 짚는 것은 되돌아보기가 아닌 바라보고 전망하기 위함일 터다. 발제문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 술교육의 관점에서 몇 가지 주제로 풀어보고자 한다.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지형이 문화자치의 관점에서, 지역 중심으로 재편되어야 한다는 최근의 주장은 주목할 만하다. 아마도 현행 추진체계(중앙-지역)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거니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지역의 인식이 달라진 이유도 크다 하겠다. 정책 초기,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된 시범사업(학교-지역사회연계사업, 사회취약 계층문화예술교육사업, 기초센터지정-지역거점네트워크사업 등)은 ‘중앙-지역 연계’, ‘효율적 사업모델’ 등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 의미가 컸다. 그때까지, 정책 파트너로 서의 ‘지역’은 크게 주목받지 않았다. 이후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광 역센터) 지정이 본격화되면서(2009년 이후) 정책, 제도로의 ‘지역 문화예술교육’은 비로 소 등장하게 된다.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성과와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 살펴봐야 할 지점이 있겠다. 첫째, 광역센터의 위상과 역할인데, 문화예술교육의 ‘정책대행 및 지원’으로 한정 할 것인가, 아니면 지역의 ‘진흥거점’으로 확대할 것인가이다. 또 하나, 지역 문화예술교 육의 구심점으로 광역단위 재단이 역할을 해야 하는가이다.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다.

2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학교 안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학교문화예술교육’이라 쓰고 ‘예술강사 사업’으로 읽어야 하는 지난 10년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자리창출’, ‘성과주의’는 차치하더 라도, 모든 학교에 강사를 파견하기보다 수혜 학생의 비중을 높이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는 발제문의 지적은 무슨 의미일까. 한 광역재단은 왜 TA(Teaching Artist)를 시작했을까. 그리 고 왜 TA 중심의 학교대상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일까. 아울러, ‘학생들이 좋은 공연 한 편 제대로 보는 거, 정말 중요하고 절실하다’는 인천의 한 초등학교 선생님 말씀은 또 어 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이들이 ‘완전’ 좋아하는 재미있고 효과적인 통합(교과+문화예술 놀이) 수업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인천의 한 총각 선생님은 굳이 왜 그렇게 해야 할까. 오늘, 학교에서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안에서 곱씹어봐야 할 지점들이겠다. 정책이, 제도가 현장의 요구와 필요를 어떻게 담아내고 풀어 왔는가는 그 존재가치를 규정하는 척도다. 발 제문에 덧붙여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학교에서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지금보다 더 다양하 고 새로워질 수 없나. 둘째, 학교 교사를 문화예술교육 기획-교수의 또 다른 주체로 설정할 수 있는가이다. 역시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겠다.

학교 밖에서의 문화예술교육 지난 2010년 5월,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의 ‘서울 선언-예술교육 발 전 목표’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주요한 전기(轉機)로 의미를 갖는다. 이를 기초로 ‘전 국민 평생 문화예술교육 구축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발전 방안’(2010년 6월)이 발표 되었는데, 1) ‘정책대상을 학교, 취약계층 등 소수자 정책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 시군 ․ 단위 네트워크의 거점이 될 기초센터를 금년 27개소에서 2012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하고, 이를 「시민문화예술학교」로 지정(후략)’, 「지역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박영정 외, 2010), 한국문화관광연구원, p.67.

1)

문화예술교육 정책대상의 확대 를 공식 언급한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비록 선언적 의미가 강 했지만, 이는 ‘사회문화예술교육(취약계층)’에서 ‘시민 또는 생활문화예술교육(모든 국민)’으로 의 확장 가능성을, 또 ‘중앙’에서 ‘지역’으로의 중심 이동을 암시하기에 10년의 학교 밖 문화예 술교육에서 갖는 비중은 크다. 앞서 언급한 바, 지역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가능한 것으로 현 구조의 한계가 더욱 선명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발제문에서도 언 급된 바, 타 정책과의 능동적 연계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풀어야할 숙제일 터다. 문화다양성, 문화복지, 지역(마을)공동체, 평생교육, 생활예술 등 현재 다양한 결과 모양으로 진화하고 있는 타 영역과의 적극적인 관계설정과 연계모델 계발은 오히려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돌 파구로 작동할 수 있겠다.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의 범위로 역시 두 가지를 살폈으면 한다. 첫째, 지역의 기초 거점은 어떠한 단위(행정구역 내지 생활권 등)가 적절할 것인가, 또한 운영의 주체로 민간 단체의 지정은 적당한가이다. 둘째, 마을학교 내지 시민문화예술학교의 교육과정은 어떤 가 치를 중심에 두어야 하나이다. 고민의 지점이다. 이제 문화예술교육 정책 10년이다. 정책추진에 대한 효과는 비로소 흐릿하나마 그 형체를 드러내고 있다. 제도와 정책으로 견인한 ‘외연의 확장’은 당장의 성과로 볼 수 있 지만, 그 이면은 여러 결 풀어야할 과제가 명확하다.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 을 경중과 선후로 가려 장기적 관점으로 꾸준히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 논의가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아울러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새롭게 환기 해 내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25


Session 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문화예술교육, 그 출발지점에 대한 회고 토론

전고필 / 서울시청년일자리허브 청년사업팀장

2005년 경복궁 옆 컨테이너 박스를 기억합니다. 조선왕조 500년의 심장부에 들어 선 그 건물에 분주히 움직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초기 멤버 모습들 선연합니다. 집 보다 회사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은 역동감 넘치는 그 인력들. 김태연, 김하원, 황지영, 김 자현, 박창준, 기영준, 서민정, 이선옥. 똘똘 뭉쳐 함께 한 세상을 가로지르는 일을 도모하 였던 그 모습들은 놀라움이 많았습니다. 우선 젊고 신선한 인력들이 눈에 들어왔고, 저마다 의 사명감에 불타는 모습이 고마웠고, 끊임없이 현장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열정이 감동이 었습니다. 문을 잘 열지 않는 기존의 교육 시스템과 협의를 위해 교육부를, 한편으로 문화예 술교육지원법 제정과 재원 확보를 위해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제집 드나들 듯 넘나들던 용 호성 문화부 문화예술교육과장의 고군분투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창의한국을 위한 발걸음이 기존의 세대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미래 세대들의 교육 속에 더 밝은 미래를 열수 있으며 지속가능하다는 믿음이 그들에게 보였습니다. 이런 기반에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논리적 기반을 닦은 이동연교수와 전효관박사 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기치가 시작된 원년에 80억의 예산으로 출 발해서 이제는 1,000억 원에 달하는 재원을 확보하고 학교, 사회, 국제사회를 향해 달려가 고 있는 모습 참으로 경탄할 일입니다. 거기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을 맡아 수고해 주신 김주호, 이대영, 박재은 원 장님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과정을 설계하고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03년 11월부터 활동해 준 분야별 소위원회의 위원들, 지역네트워크 분야의 이선철, 손경년, 최지연, 이원태 선생님, 음악 소위의 안이영노, 이흥수, 홍승찬 선생님, 미술소위의 박찬국, 박만용, 박은영 지금 진흥원에 계신 정연희선생님, 연극소위의 오세곤, 백인식, 최영애, 김은형선생님, 문학 소위의 송승훈, 이병훈, 김영주, 김상욱 선생님 아마 이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문화예술교 육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탁상공론으로 그쳤을 것입니다. 이런 튼튼한 인적네트워크의 기반 위에 초기 사업은 세팅이 되었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향해 달려갔지요.

2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그 중간 매개자이자 현장 활동가로서 파트너십을 맺었던 지역의 문화기관과 단체 들 또한 기억에 또렷합니다. 2004년 최초 시범사업을 전개하였던 여주 밀머리 미술학교, 평창 감자꽃 스튜디오, 부천문화재단, 부산대학교 교육연구소 등의 사업이 성공리에 완수되 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지평을 확장하는 모범이 되었지요. 2005년에 들어서면서 문화관광부 에서 32곳, 교육인적자원부에서 32곳 도합 64개소에서 문화예술교육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64곳은 그야말로 문화예술교육의 씨앗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어찌 보 면 지역문화 인력의 총 결집장이 되었고, 한편으로 지역문화 생태계의 새로운 교집합이 생 성되는 마당을 열었던 것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이란 화두를 가지고 모인 곳은 대부분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이거나 문화기반시설들이었습니다. 국악강사 풀을 활용한 기존의 교육에 미술, 연극, 문학, 음악, 영상, 디자인, 통합 문화예술교육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며 지역의 교 육 인력을 끌어 모았으며, 한편으로는 교육의 대상학교나 기관, 마을을 찾아 헤맸던 것입니 다. 한편으로는 우려도 된 것이 사실입니다. 지역 간 인력의 편중현상, 예술창작자들의 예술 강사로의 편입, 또 한편으로는 지역 문화권력 체계의 이동 현상 등이 자명하게 드러날 것이 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공모를 통한 지원사업에 익숙하지 못한 단체들은 회계상의 실수도 있었고, 운영상의 파행도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사회 속으로 스며드는 힘은 들불처럼 번져갔습니다. 늘상 도제식 교육을 받아 기능의 전수에만 머물거나 특기를 지닌 이들만이 공부하는 것, 혹은 특별한 가정만이 각종 도구를 갖추고 공부할 수 있다는 편견들이 깨져 나간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의 문화와 관련한 교육이 단순한 실기 중 심에서 예술과 인문학을 결합한 형태의 교육으로 영역이 확장된 것이기에 그 파급력은 실 로 대단했다고 여겨집니다. 돌이켜보면 문화예술교육이 생애주기를 갖는다면 그간 문화원, 문화예술회관, 도서 관, 박물관, 문화의집, 예총, 민예총 등으로 또렷이 구분할 수 있는 지역의 문화현장에 문화 예술교육이 이것을 자기 자본의 토대로서 삼고 시장 진입을 한 것이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런 지역문화기반을 편견 없이 사업에 동참하도록 하며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급성 장하게 된 것이라 여겨집니다. 한편 이러한 성장의 한편에는 경기문화재단 기전대학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프로 그램의 경쟁 효과도 있었지요. 그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의 축을 형성했던 김보성, 임 재춘선생을 비롯한 팀원들은 기존의 공모방식을 넘어서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볼모지에 흙과 물을 끌어오고 씨앗을 뿌리는 일을 현장활동가들과 더불어 진행하며 성공의 사례들을 창출하였고, 일상적으로 학교에 파견만 하던 예술강사 제도를 학교에 대한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가치와 의미를 더 확장하며, 진취적으로 예술강사 제도를 활용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 였고, 군부대 문화예술교육과 같은 특수 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함으로서 많은 경우 벤 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는 점도 잊혀선 안 되는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가파른 급성장이 제도적 시스템의 구비, 예산의 확보를 통한 정책적 안정성 과 예술강사의 인적자원 확보, 수혜자의 증대, 대상학교나 수혜기관의 증대 등 양적 팽창 자체로 평가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여기며 사업 초기에서 중반까지 함께 호흡했던 저 도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출범 당시의 내부적 환경과 외부적 환경을 돌아보면 사실 숨이 가쁘게 달려온 것 이 드러납니다. 이제 유년기를 벗어난 문화예술교육에 바라는 점은 이미 발제문을 통해 또 렷이 드러난 터라 그 시작을 함께 했던 파트너로서 때론 소소한 때론 거시적인 제안을 드 리고자 합니다. 첫째,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디자인, 사진, 공예 등 장르 중심 의 체계가 그대로 고착되는 것 보다는 융복합 되는 통합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진지한 실천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27


이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인문학 분야의 수용 방안을 모색하고 장르 예술강사 교육에 서 통합문화예술교육의 연수 비중을 강화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둘째, 학교와 사회 중 대부분이 학교에 치중하고 있는 부분을 지역 사회와 더불어 갈 수 있는 구조를 확대했으면 합니다. 셋째, 학교폭력의 문제, 인문학의 위기 등 각종 현안적 문제 등에 마치 해결 방안 인 것처럼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는 문화예술교육이란 큰 그림으로 갔으면 합니다. 넷째, 지역 문화 단체 및 기반시설과 상생하며 문화생태계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문화예술교육이었으면 합니다. 다섯째, 엘 시스테마 교육의 강점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각 지역의 특수한 환경에 부합하는 지역특화형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킬러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광역 문화예술교육 지원 센터 시스템에 대한 검토를 통해 투 트랩의 운영 이 필요합니다. 즉, 초기 기초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운영의 장단점 파악 후 부활을 통한 전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일상화를 위한 기초단위의 문화예술교육활동센터가 필요합니다. 일곱째, 문화예술교육이 그동안 정책으로 안정화 되고 프로그램이 지역, 학교로 확대되면서 문화예술교육 특유의 자기 영역의 고유성을 확보했다면 이제는 문화예술교육의 확장성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은 이제 다른 영역과 더 밀접하게 관계하면서 변주되어야 한다. 대안 교육에 대한 고민, 평생교육과의 만남, 그리고 지역으로 부터 제시되는 여러 가지 사회문화 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덟째, 양적으로 많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지역의 문화예술생태계 를 가꾸고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지역 의 문화예술생태계는 교육사업이란 범주 안에 갇혀서는 발전할 수 없지요. 문화예술교육적 인 방법이 매개가 되어 더 근원적인 부분에 영향을 주는 방향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전개 되 었으면 합니다. 목적사업이자 탑다운 방식의 프로그램 단위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문화 예술생태계가 순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지원사업이 필요합니다.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워낼 수 있는 장기적인 문화예술교육지원정책이 필요합니다.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대안공간을 만들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해야 합니다. 문화예술교육 레지던시 사 업, 문화예술교육 공간콘텐츠 사업, 예술가들에게 시민문화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문화예술교육 등이 지금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아홉째,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의 커리큘럼 내에 문화예술교육론에 관한 교육과정 개설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교육에 대한 비판과 대안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성격을 보다 선 명하게 해야 합니다. 단위프로그램 안에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으로서 작동할 수 있는 통합 적인 문화예술교육의 대안시스템이지요. 대안학교와 공교육 학교 사이의 지점에서 지속적으 로 운영될 수 있는 창의예술학교의 구조에 프로그램, 예술가, 교육과정이 맥락적으로 통합 되었으면 합니다. 디자인하우스, 장인학교, 어린이대학, 창의예술학교, 시민예술야학 등이 그 대안이 될 것입니다.

2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Session 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문화예술교육 10년, 대학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토론

문 영 / 국민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 교수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창설 이후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확대는 전문예술교육기관인 대학 사회에 구조적, 기능적 변화를 가져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해왔으 며, 특히 문화예술교육사 제도의 도입은 단순한 교육내용의 변화를 넘어서 대학 본부차원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시대적 요청과 함께 정책적 구현, 그리고 이에 따른 실질적인 지원제도는 학령 인구감소와 대학 평가에 따른 구조조정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대학예술교 육의 활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문예술인(극단적으 로 실기 중심의 기능인) 양성에 집중해 왔던 예술대학의 교육이 형식과 내용에서의 진화, 즉 전공명칭변경에서부터 교과목 표기, 교육과정 개선 등의 변화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 다. 공공영역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간문화 시설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교육 수요의 증가는 다소 폐쇄적이고 안일했던 대학 예술교육 집단에 예술교육의 다양성 제고라는 인식의 전환 을 가져다준 것이다. 일찍이 1998년 신설 당시부터 ‘Art for All’이라는 문화예술교육의 비전을 교육목표 로 설정하고 Teaching Artist, Consulting Artist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필자가 소 속된 대학의 실천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대학사회의 변화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29


통합적 연구시스템 구축과 융합형 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타학문 및 예술분야와의 통합적, 다학제적 연구 - 종합예술연구센터 국제포럼[Art & Contemporary Society] - 예술의료융합연구센터 포럼[예술+의료, 그 융합적 공간과 실천] - 한국조형교육학회-종합예술연구소 공동학술세미나[예술교육의 사회.문화적 쟁점들] 등

전공교육과 교양교육과의 유기적 연계

• 실기 중심의 기능교육을 넘어선 Holistic Paradigm 기반의 통합형 전인교육 • 예술관련 교양교육 확대 - 무용의 이해 - 몸으로 표현하기 - 체험뮤지컬 - 공연줍기 - 컨피던스 세미나 - 춤으로 문화읽기 - 발레와 과학이야기 - 예술가되기 프로젝트 • 예술관련 정기행사와 이벤트를 통한 교내 인식 전환 :수요예술무대, 깜놀콘서트, 대학축제 등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킹 시스템 확보

• 국공립 ․ 기관 및 극장 등과의 MOU 체결을 통한 콘텐츠 보급과 확산 - 국공립 ․ 기관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한국 메세나협회, 서울시 성북구청

3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 극장 : 성암아트센터, 부암아트홀,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 바탕골 예술관 • 지역사회 내 다양한 축제문화의 개선과 선도적 모델 제시

실행단체와의 산학연계 시스템 구축

• 인턴쉽 제도 활용 : Arts Communication 21(문화예술콘텐츠 개발 연구소), 포커스 타악기 앙상블, Dance Circle 21 등 • 교육 및 공연콘텐츠 보급(최근 3년/ Arts Communication21)

교육 콘텐츠

-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특성화 지원사업] BEING BEING DANCE PROJECT, 빙빙 돌자 춤으로 동네한바퀴 - [온드림 예술교실] 움직임 나와라 뚝딱 - [사회문화예술교육 군, 교정시설, 소년원학교 체험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작전명! 춤을 사수하라 - [홈플러스 e파란 문화예술교실] 몸으로 떠나는 상상여행 - [한화 예술더하기+], ECO 움직임 놀이터 - [현대 토요 아트 드라이브], 춤추는 놀토 -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특성화 지원사업] 춤나눔 줌마렐라 - [농어촌희망 문화 봉사단] 움직임 발아프로젝트 - [HanPac 꼬마예술가] 5일간의 움직임여행 - [문화예술기관 문화학교 운영사업] 움직임 놀이터 - [해비치 써니스쿨] 쿵짝 쿵짝 움직임 공작소 - [백남준아트센터 예술교육프로그램] 백남준 크리에이티브 썸머 Art Island - [LG 아트센터] 우리가 찾은 보물이야기 등

공연 콘텐츠

- [성북구청 지역예술단체 문화예술공연 추진사업]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 동화발레 호두까기인형 - [성북구청 아리랑 축제] 살맛나는 우리춤판 - 가족무용극 춘향 ‘어허둥둥 내 사랑-춘향’ - [월월 축제] ‘노을빛 하모니’ - [바탕골예술관 기획 공연], [명예교사의 해설이 있는 무용] 가족무용극 춤으로 지구한바퀴 - [국민대학교 깜놀 콘서트] 타악과 함께하는 우리춤 - [월월 축제]‘별빛 멜로디 - [성암아트센터 목요무대] 깔깔.. 가족 춤판 - [성남국제 무용제], [바탕골 예술관 기획공연] 가족무용극 개구쟁이와 마법사 - [바탕골 예술관 기획공연] 가족무용극 눈을 떠라 등

물론 대학교육의 변화를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주체 등장이라는 희망을 예 측하기 에는 여전히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향후 대학이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기획, 진행, 분석, 평가 및 교수 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인력인 문화예술교육사를 배 출하고, 지난 10년간의 양적팽창에 따른 역량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내일의 문화예 술교육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첫째, 대학 구성원 전체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강화와 행정적 지원체계 확립 둘째, 대학 내 연구소의 활성화를 통한 심층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및 프로그램 개발 셋째, 지원정책의 양적 팽창에 대비, 수요자와 공급자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대학 내 재교육 시스템 확보 넷째, 취업과 연계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문화예술단체의 활성화 등의 문제가 보완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의 나를 완전히 버려야 새로운 내일의 내가 태어날 수 있듯이, 어제의 대학을 과감히 벗어나 다른 사고로 다른 미래를 꿈꿀 때 경계에서 꽃피는 새로운 예술교육의 결실 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31


Session 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국제사회에서의 문화예술교육 토론

김귀배 / 문화커뮤니케이션팀장,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예술교육의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변화에 대해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발제자의 원고를 매우 흥미 있게 읽었다. 특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간 10년간의 성과와 현재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정책이 당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을 날카롭게 분석 하고 이에 대한 해법도 제시해 주어서 문화예술교육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이 중요한 시 점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발제에 대한 토론이라기보다는 국제사회의 문화예술교육, 특히 유네스코를 중심으 로 한 국제적인 흐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이와 함께 몇 가지 보충적인 질문들을 하는 방식으로 토론에 임하고자 한다. 사실 유네스코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는 않았다. 1996년 모두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세계 교육회의와 자크 들로르 (Jacques Delors)의 <학습; 우리 안에 감춰진 보물(Learning: the treasure within)> 보고서 에서는 학교 제도(특히 개도국의 초등교육제도)의 개정과 보강이 강하게 촉구되었는데, 여 기서 특히 교육에서의 예술과 창의성의 역할이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1999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에서 ‘학교에서의 창의성 고양 과 예술교육의 진흥을 위한 국제적 호소(International Appeal for the Promotion of Arts Education and Creativity at School)’를 채택하면서, 유네스코는 문화예술교육이 문화적 다양성을 강화하며 다양한 학문 분야와 소통할 수 있는 교육의 기본적 요소임을 공식적으 로 인정하였고, 이후 아동과 청소년들의 교육에 있어 창의성과 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화 하는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이 본격적인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크게 보면 유네스코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의 문화예술교육 변천과정은 세단 1)

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2000년~2003년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유네스코 프로그램의 틀을 잡는 단계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교육학적 접근법과 관점을 지닌 각 지역 내 전문가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지역별 컨퍼런스들이 개최된 시기이다. 전반적으로 보편

1) 유네스코 본부, “Arts Education >> Activities", 유네스코 본부 홈페이지, http://www.unesco.org/new/en/culture/the mes/creativity/arts-education/about/activit ies/,(2013.05.21 검색 자료).

적이고 일반적인 접근법뿐만 아니라 개별 국가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교육 방법이나 프로 그램, 학습 자료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었다. 2단계는 2003년~2006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국제 컨퍼런스 개최 필요성이 증대 됨에 따라 유네스코 제32차 총회에서 포르투갈 정부 당국의 주최로 국제적 단위의 컨퍼런

32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스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2006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제 1회 예술교육 세계대회를 개최 하였다. 3단계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로드맵 홍보, 2007년 캐나다 퀸즈 대학 문화예 술과 학습에 관한 유네스코 석좌(UNESCO Chair) 설립, 문화예술교육 옵저버토리 아태지역 네트워크 구성, 2010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제2차 예술교육 세계대회 개최, 2010년 Friedrich- Alexander-University Erlangen-Nuremberg 문화예술교육 유네스코 석좌 설립 으로 나눌 수 있다. 2) 미국 대통령 예술 인문학 위원회, “Re-Investing Through Arts Education: Winning America's Future Through Creative Schools", 미국 대통령 예술 인문학 위원회 홈페이지, http://www.pcah.gov/resources/re-investi ng-through-arts-educationwinning-americ as-future-through-creative-schools,(2011. 05.06 게재 자료).

이를 토대로 최근 세계 각국 정부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기를 마련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2011년 5월 ‘예술교육에 대한 재투자: 창의학교를 통해 미국 의 미래를 담보한다(Reinvesting in Arts Education: Winning America's Future Through Creative Schools)’ 라는 연구서 발표 이후 “대통령 예술 인문학위원회”를 중심으로 사 2)

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영국의 경우도, 대런 헨리(Darren Henley)의 문화교육 정책방향에 대한 ‘헨리 보고서’와 ‘저소득층 청소년 중심의 문화교육 기회 확대’라는 그의 제안을 바탕으로 영국 교육부가 2012년 3월 문화예술교육 세부 프로그램 발표, 향후

3) 영국 교육부, “Vision for cultural education will inspire all children and enrich lives", 영국 정부 홈페이지, https://www.gov.uk/government/news/visi on-for-cultural-education-will-inspire-all-c hildren-and-enrich-lives, (2012.02.28 게재 자료).

3)

3년간 1천 5백만 파운드(한화 약 270억)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스웨덴은 2009 년 국회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문화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는 문화정책을 채택한 이후 4)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태지역에서는 한국이 2010년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MOU 체결 후 아태지역 옵저 버토리 회원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후 매년 회원기관 연례회의에 참석, 국가별 주요 문화

4) 스웨덴 정부, “Children and young people have the right to culture”, 스웨덴 정부 홈페이지, http://www.government.se/sb/d/14471/a/1 93761,(2012.05.25 게재 자료)

예술교육의 주요이슈 및 활동성과를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국제적 노력에 있어 우리나 라가 주최한 2010년 제2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와 그 결과물인 ‘서울 어젠다’ 가 중요한 기폭 제 역할 했음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유네스코가 문화예술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은 문화와 예술을 통한 학습(Learning through the arts/culture)을 들 수 있다. 즉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예술적 표현과 문화적 자원들을 배움, 학습의 도구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사회 내 문화, 지식 그리고 기술의 부흥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제 간 접근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 둘째로 문화와 예술 안에서 이루어지는 학습(Learning in the arts/culture)이다. 즉 학 습 과정에 있어 다양한 문화적 관점, 다문화 및 문화간 이해를 강조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와 사회 통합의 바탕이 되는 행동 패턴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보듯이, 유네스코는 문화예술교육을 사회적 통합이나 개인의 인성교육의 차원을 넘어서 세계적인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이 문화 간 충돌로 일어나는 국 가 간 갈등을 해소하고, 각기 다른 가치를 인정함으로써 문화적 다양성을 증진시키고 나아 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교육방법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발제자가 언급한 ‘2010년 창의성과 인성함양을 위한 초·중등 예술교육 활성화 기본방향’에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인식한 결과로 인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우리의 정책방향이 문화다양성 증진이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비추어 봤을 때 보완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 지 문의하고 싶다. 두 번째로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교육사례를 다른 나라에 소개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서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는 데 향후 관련 국제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있는지 질의하고 싶다. 끝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선도국으로서 모범적인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의 사례 를 잘 정리해주신 발제자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33


Session 1. 문화예술교육, 10년을 되돌아보다

학교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몇 가지 제언 토론

임수준 / 광주광역시교육청 장학사

2003년부터 시작한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사업의 출발점에서 고려되었던 여러 사안들이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해야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즉 창의성이 시대적 패러다임으로 등장하였고 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 성이 강조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성장과 변화’의 발제문을 보며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생각하면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제언에 앞서 현재 학교의 문화예술교육에 질문해본다. - 먼저,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참여를 가능하도록 하는 여건조성 을 위해 문화예술동아리 운영 예산의 지원강화로 활동 참여자들의 자존감, 성취감, 행복감 을 높이고 존중과 배려의 태도를 길러 문화애호 시민의 자질을 향상시키는 데 동의하는가? - 학교 교육내용의 질적 제고 측면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의의와 가치 인식은 적절한가?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12-31호(2009개정교육과정)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은 다음과 같다. 가. 전인적 성장의기반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 나. 기초능력의 바탕위에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 다.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하는 사람 라. 세계와 소통하는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 이러한 인간상을 추구하기 위한 문화예술교육은 음악, 미술, 체육과중심으로 이루 어지며, 최근에는 범교과적인 입장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이야기 되고 있다. 실제수업을 보면 초등3~학년의 경우 국408, 수272, 영136 대비 음악미술은 272시 간, 중학교1~3학년의 경우 국442, 수374, 영340대비 음악미술 272시간으로 교육과정이 편 성되고 있다. 최근의 융합교육에 대한 논의나 창의성 신장 등의 방안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학교 내의 문화예술교육은 일부교원의 마인드에 호소하거 나 업무 등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3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현재 지원되는 예술강사도 음악, 미술교과의 보완수업 형태로 활동하는 경우가 대 부분이어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학생의 창의성 신장 등의 문화예술교육가치 창출 등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새로운(?) 예술강사는 새로운 방법의 교수활동이 가능한 문화예술교사 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선발과 연수, 활동의 사회적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 위에 던진 질문을 생각하면서, 현재의 학교 문화예술교육에 제언을 해본다. 문화예술 교과 시간의 확보 현재의 학교는 정해진 교과중심으로 수업활동을 전개해 가는 것을 원칙이기 때문 에 학생들의 문화 예술적 활동조장, 예술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기존 학교의 관련교과 수업내용과 방법도 실생활과 연계되는 예술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문화예술 교과 시간의 확보가 선결과제이다. 교육행정가 및 교원 대상 연수의 강화 학교교육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행정가 및 교 원에게 문화예술 가치연수, 문화예술 교과 활용연수, 문화예술을 통한 학생 생활지도 연수, 문화예술과 결합한 입학사정 자료, 문화예술을 통한 진로 직업지도 등의 보완이 이루어져야 하며 진학 취업 등의 참고자료로 문화예술교육 참여 내용 등이 평가되어야 한다. 기본과 전문분야로 구분된 예술강사 지원사업 운영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기본과 전문분야”로 나누어 “기본”은 현행의 협력수업 을 형태를 유지하고 “전문분야”는 강사별 전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차별화하 여 제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문분야 강사는 문화예술과 범교과적인 새로운 형태의 수 업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존 교원의 연수 활동과 더불어 독립적이며 전문적인 수업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 학생착장활동에 대한 지원 및 홍보 시스템 부족 문화예술교육은 학생이 자기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창작하고, 연주하고, 표현하는 등 협연 및 공동 제작 등의 교육지원을 하여 학생의 감성을 깨우고 창의적 활동에 대한 존 중감 획득을 통해 자기 정체성 및 사회적 인지관계 등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학생창작활동에 대한 지원 및 홍보 시스템이 부족하여 학생들의 문화예술적 방법을 통한 성장을 지원하지 못하고, 마치 일부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과정으로 인식되 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생생활지도 연계 문화예술적 방법론 개발연구 ․ 학교 내 문화예술교육의 적합성, 적정성을 위하여 학생생활지도를 위한 문화예술적 방법이 적극적으로 연구 활용되어야하고 문화예술 진로진학 교육과 보편적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문화 향유는 다르게 기획되어야 한다.(학급단위합창단, 학급단위 문화예술투어, 학급단 위문화예술체험활동)*여고 2학년생들의 영화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움 .... 지역 커뮤니티 기반 학교 예술관련 교과 활동 및 문화예술 행사활동 운영 학교의 예술관련 교과 활동 또는 각종 문화예술 행사활동이 누가 누가 잘하는 하 는 수업(형태)이 아닌 누구라도 의미 있는 활동이라는 입장에서 재구성되어야 하고, 특히 학생의 다양한 창작활동이 존중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광주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도 청소년 참여 부분을 기획...)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35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 지원 정책적으로는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공간을 확충하여 청소년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 (일과 후, 토/일요일)하고 지역의 수많은 예술인들과 문화예술 멘토 지원사업을 실시하여 청 소년 예술교육 활동을 돕고 지역특성이 가미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와 성장을 돕는 문화예술 복지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문화예술’ 교과 개설과 연수 문화예술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개개인의 행복한 삶의 질을 제공하는 것이라 볼 때, 입시중심교육 현실에서 불안전한 감성교육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평가가 쉽게 바뀔 여지는 요원하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하는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국민 창의성의 신장을 통한 문화강국의 꿈을 이루기 위한 ‘문화예술’ 교과가 개설되어 초등학교에서는 필수 교과로, 중고에서는 선택 교과로 제공되어야 한다. 이에 따른 음악, 미술교사의 자격강 화 연수도 필요한 측면이 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예술강사 지원사업 문화예술의 중요한 특성은 지역적 특성이 드러나야 하므로 현재의 예술강사 지원 사업도 지역특성이 반영된 문화예술교육의 다양성 문제를 수용해 낼 수 있는 방향의 검토 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존 예술강사의 교육방법적 전환이 필요...생활 속에서 우리음악이 왜 안 들리는가? 지도교사의 부재이다(선발을 통한 교사 진입 관련). 양악, 대중가요 보다 노출기회 적음, 어 렵다는 인식 강한 전통형식 때문에 대중 친화적이지 못한 면이 있다. 교사와 예술강사 간 협력 구조 강화 예술강사는 교사와 협력을 통한 문화예술 수업에 대한 수업모형을 잘 찾지 못하고 있다. * 우리 시교육청: 협력수업 장학자료계발, 국악동요제작보급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성 신장을 보편적인 가치로 입증해야한다. 미래한국을 위한 국민 창의성은 국가의 자산이다. 기존의 방식이 현재를 만들어 왔 다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교육기획을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창의적 교육활동의 시스템화가 절실하다. 가치와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필요 수많은 문화예술교육 활동들에 대한 의의와 가치를 보다 공감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연구를 통하여 문화예술교육의 투입을 기획하고 그 결과를 예측 가능하게 하여 “하 면 좋지요”에서 “꼭 해야 합니다!”라는 방향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마인드를 일신 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은 국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청소년 교육, 국민 행복 교육이기 때문이다. 22003년과 2013년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앞으로의 10년은 “그리고...” 로 비워두었다.

3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학교 관련 문화예술교육 2003년 – 2013년 - 그리고 ...> 2003년 도제형 예술관련 교육 형태로 운영

교사중심의 문화예술동아리 운영 (학교운영 중심으로 )

경연중심의 예술기능교육

장기자랑 수준의 교내 축제 참여

비교과로 교육과정으로 취급

교외활동의 통제를 통한 제제

일품종 형태로 다양성의 결여

막연하게 인성교육에 좋다고 함

성격이 차분해진다는 점이 중요 (그리기, 피아노 중심)

학교 밖 교육이 주류 (음악, 미술 , 무용 등)

직업, 진로에 부정적 인식팽배

국가정책의 순위에서 후순위

학부모의 매우 소극적인 협조 분위기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2013년

그리고...

프로그램형 문화예술교육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결합력이 약 한 형태 학생중심(의견존중)의 문화예술 교육 여지가 많아지고 있음 (강사활동의 강화로 보완적인 입장임) 교육기관에서는 참여와 향유중 심 행사가 이루어져 가고 있으 나 일반단체에서는 기존방식으 로 운영(2011생기부에 외부수 상기록 제외) 각종 문화예술동아리 활동 발 표의 기회 제공 (참여, 체험축 제로 발전 중) 융합 교육으로서의 예술교육 의 의의가 강화 됨 창의인성교육 측면으로 논의되 지만 초등학교에서는 교육밀도 가 떨어지고 중고에서는 이수 단위 집중형 교육과정의 특성을 반영한 체 험활동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체험 증가 예술강사,방과후학교,진흥원 및 지원센타의 프로그램 개발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 그램 으로 진화 중 활발한 연구로 각종, 연구사례 등을 통하여 지적, 감성적 성장 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나 입시 중심적 상황 청소년의 성장과정과 맞물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발해 지 고 있음(난타, 오케스트라 , 뮤 지컬, 예술동아리 등) 방송사의 오디션형 프로그램의 진화로 문화예술에 대한 개개 인의 다양한 향유 실종 우려 (경 연조장)-상업주의 경향 다양한 분야와 결합하여 창의 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문화예 술교육 가치가 점차 설득력을 키워가고 있음 새정부 차원의 문화융성을 통 한 국민의 행복감 충족을 위한 방향 검토 중... 학부모의 인식이 점차 낳아지 고 있으나 보다 적극적인 지원 을 표명하지 못하는 상황 임 (입 시 중심적 )

37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39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41


Session 2. 문화예술교육, 현재를 바라보다

문화예술교육, 재도약을 위한 열쇠

손경년 /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문화예술교육-문화정책으로서의 자리매김 과정 기억하자면, 1990년대는 ‘문화’가 주제어였다. 그리고 새천년을 맞이하면서 ‘문 화’와 더불어 ‘창의(또는 창조, creativity)’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특히 21세기가 시작 되면서 우리는 탈산업화, 정보화, 세계화, 다원화 등의 담론에 대해 심도 깊은 성찰의 시간 도 갖지 못한 채 유행어처럼 사용하였다. 하나의 주제어가 등장하고 이에 대한 담론이 무성 하다는 것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 해석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삶의 도처에 서 보이는 ‘충격적인 모순’이나 ‘결핍’에 대한 역설적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의 삶이 문화적이지도, 창의적이지도 않았다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역설 말이다. 지난 10여년의 여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고 본다. 한 번 살펴보자. 2003년 4월 9일,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예술체육 ․ 과목의 평가 체제 개선 검토” 계획을 발표하였을 때, ‘사교육비의 주요 교과가 국어, 영어, 수학 교과라는 점과 사교육비 지출의 기본 원인이 입시체제에 있다는 점에서 정책근거가 잘못 구성되었다는 1)

교육 관련 단체의 비판이 제기’ 되자 교육인적자원부는 “체육음악미술 ․ ․ 교과 평가 체제 개선 취지 및 추진 계획”을 재발표하게 된다. 따져보면, 그동안 누적되어온 사교육(비)의 문제는 국 민 전체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이에 대한 해법이 절실히 요구될 때 ‘체육․음악미술 ․ ’ 의 교과평가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다. 당시 문화연대는 ‘사교육비 문제와 음미체 교과 교육에 대한 오해’, ‘현재 입시위주 조건에서 음미체 평가만을 서열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전환할 경우 음미체 교과성적은 대입내신에 반영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입시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학생들의 관심에서 제외되어 공교육에서 고사될 것이 확실’, ‘음미체 교과 교육의 내실 화는 음미체 전체 교육과정 제고와 교육현장에서 교육과정이 구현되기 위한 환경 조성 즉, 교 육정책 개선을 중심으로 논의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평가를 따로 분리하여 추진하 고 있어 애초 정책 계획이 잘못 구성’,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걸맞은 주체의 양성과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기존 음미체교과 교육의 확대와 함께 전체 교육과정의 재구조화 필 요’ 등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음미체 관련 부서가 교육부에 독립적으로 있지 않음에 대해 담당부서 신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단계적 발전 방안 수립을 주장’하면서 문화예술

42

1) 문화연대 문화교육위원회, 2003, <“체육음악미술 교과 평가체제 개선 취지 및 추진계획”의 문제와 정책제안>, 당시 관련단체 대응경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 1월 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 ‘새 정부 교육분야 추진과제’ 중 사교육비 절감대책으로 중고등학교 예체능 교과 평가 내신 제외 방침 보도 ◦ 1월 13일 문화연대 성명서 발표 ◦ 1월 15일 전국음악교과모임 긴급 성명서 발표 ◦ 1월 말 중앙일보 오보 정정보도 ◦ 4월 9일 대통령 업무보고서 “예술․체육 과목의 평가체제 개선 검토” 계획 발표 ◦ 4월 10일 음미체교과연합 공동 성명서 발표 ◦ 4월 11일 음미체교과연합 공동 성명서 발표, 문화연대 성명 발표 ◦ 4월 14일 대학미술협의회, 문화연대, 전국교과모임연합, 전국미술교과모임, 전국음악교과모임, 전국체육교사모임, 한국미술교육학회, 한국음악교 육단체협의회, 한국음악교육학회, 한국조형교육학회 관련 11단체, 공동기자회견 진행, 음악미술체육교과발전공동대책위원회( 준) 결성 ◦ 4월 16일 - 25일 전국음악교과모임, 교육부 앞 1인 릴레이시위 ◦ 4월 19일 전국미술교과모임, 대학미술협의회, 한국미술교육학회 등 40여 개 단체, 미술교육발 전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 구성 ◦ 4월 26일 음악교육발전을위한협의회, ‘학교음악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 음악교육자 결의대회’ 진행 ◦ 5월 7일 음미체발전공대위(준) 교육부 장관 면담 ◦ 5월 28일 교육부 주최 '체육, 음악, 미술교과 평가체제 개선연구' 제1차 정책토론회 ◦ 6월 4일 음미체발전공대위(준), 평가전환 정책의 문제와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회 진행 ◦ 6월 15일 미술교육발전공대위, ‘미술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미술교육자대회’ 진행 ◦ 6월 26일 전교조 음미체평가특별대책위원회 추진 결정 ◦ 7월 15일 음미체발전공대위(준), 학부모단체와의 간담회 진행 ◦ 7월 18일 전교조, 음미체 평가 문제와 대안 토론회 진행 ◦ 8월 26일 교육부, '체육, 음악, 미술교과 평가체제 개선연구' 제2차 정책토론회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2)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였다.

이러한 주장과 의견들은 다음의 과정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2003년 6월, 당시 문화관 광부는 문화예술교육 TFT를 설치하며, 교육부와 협의하여 ‘지역사회 문화기반시설과 학교 간 2) 당시 <7차 교육과정 음미체 교과수업> 시수 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연계체제 구축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추진계획’의 발표에 이어, 2004년 11월, 양 부처가

중1 중2 중3 고1 고2 고3

화예술교육과 신설, 2005년 2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 2005년 12월 ‘문화예술교육지

음악 2

1

1

1

미술 1

1

2

1

체육 3

3

2

2

1

없음

공동으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하였다. 또 2004년 11월 문화관광부 내에 문 원법’이 제정되었다. 2005년에는 법무부, 국방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교정시설 재소자 및 소년원 학교 청소년, 그리고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진행되었고, 2008년 ‘문화예술· 체육교육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부와 교육부가 업무협약을 체결, 2009년에는 보건복지가족 부와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지역 소재의 문화 및 복지기반시설(아동복지시설, 노인·장애인 복 지시설 등) 활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실시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 2009년 강사풀제 대상분 야의 확대(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외에 디자인, 미디어, 사진 등 추가), 재 량·특별활동·동아리 활동·방과 후 활동 등 학교자율에 따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활용 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국가정책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의 기반이 갖추어졌다. 정리하자면, 2006년까지 정책 비전 설정 및 제도, 조직, 재원 등과 관련 구체적이 고 현실적인 추진체계를 형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2007년~2011년에 걸쳐 ‘문화 예술교육 활성화 중장기 전략’ 수립에 따라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우리나라 문화예술교 육의 지형은 눈에 띄게 바뀌기 시작했다고 본다.

출처:『국가별 학교문화예술교육 정책 자료집』, 2013

3) 이 말은 재독 철학자 한병철의 『피로사회』(2012) 한국어판 서문에서 빌려 왔다.

사실 정책으로서의 형성과정을 보는 것이 본 발제문의 목적은 아니다. 다만 10년의 기억을 재구성해 봄으로써 노력만큼 현재 우리는 어떤 지점에 와 있으며, 무엇을 놓치고 있 는 것인지를 성찰하는데 근거가 될 것으로 보아 짧게 정리한 것이며, 따라서 본래의 취지는 ‘문화예술교육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다시 묻기 위함’임을 환기하고자 한다. 10여 년 동안 열심히 달려왔지만 혹시 우리 또한 ‘성과사회’에 빠져서 ‘성과사회의 3)

주체가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으며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 가 아닌가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는 생각이 든다. 이상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과 현실 속에서의 구현은 늘 상당한 거리가 있으며, 서로 상이한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민주사회에서 그 거리만큼 갈등이 생기고 이견이 드러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합의(consensus)보다는 주장이 앞서는 것을 왕왕 볼 수 있다. 그래서 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서 성찰하는 것, 그것이 곧 도약의 가장 좋은 준비 자세라 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한다. 사실 주어진 발제문 제목이 ‘문화예술교육, 재도약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43


열쇠’인데 굳이 딴죽을 걸자면 우리는 이제야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아닌가 싶으며, 그래서 ‘재도약’이라기보다는 ‘발판의 재점검’과 과정 속에서 드러난 문제에 대한 ‘냉정한 지적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치의 문제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무엇이 진리인가 혹은 무엇이 선한 것인가의 질문과 마 찬가지로 쉽게 답하기 어렵다. 마치 지하철에서 ‘서울대입구를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합니까?’ 라는 질문에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리세요.’라고 답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를테면 ‘자기언급적 인 성격’을 지니며 순환적인 성질이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어원을 따져보면, 가치는 라틴어에 서 valor이며, 동사 valere에서 왔다. 이 동사의 뜻은 ‘값어치가 있다’이며, 이와 함께 ‘능력이 있 다’, ‘(어떤 단어가 무엇을)의미하다’라는 뜻도 있다. 한편 형용사의 validus에는 ‘강한’이라는 뜻과 ‘유효한’ ‘타당한’이라는 뜻이 있으며, 이는 영어의 valid에 해당한다. 즉 가치라는 말에는 그 자체가 가진 ‘본원적인 힘’이라는 뜻과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타당하다’라는 이중적인 의 미를 가진다.4) 가치의 개념을 이 정도에서 추스르고 문화예술의 가치로 적용시키자면, 우리의 논점은 ‘문화예술의 본원적인 힘’이 무엇이며, ‘문화예술교육이 타당한가?’라는 지점에서 출발할 수 있 을 것 같다. 결국 ‘예술의 가치’란 무엇일까? ‘예술교육의 가치’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는 무엇

4) 나카야마 겐(2012), 『사고의 용어사전』, 북바이북, pp.111-115, 소쉬르는 가치를 ‘체계와 요소간의 관계’로 파악하고 있고, 짐멜은 ‘대상과의 간격’이 가치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까? 라는 질문은 ‘예술’, ‘문화예술’, ‘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요구하 는 것이 되며, 이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의 의미, 타당성, 더 나아가 방법론까지 진전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5)

이에 대해 양현미 외(2004) 는 다음과 같이 개념을 정의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예술교육과 문화교육이라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두 용어가 결합된 개념’이며 ‘예술교육은 음 악교육, 미술교육, 연극교육 등 개별 예술분야들에 관한 교육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예술교육이

5) 양현미 외,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반 조성방안 연구』,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4

란 한편으로는 우수한 예술가와 예술작품을 직접 접하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의 역사와 개념에 대한 이해를 제고함으로써 모든 시민의 경험과 인식력,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을 계발하

4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는 것’이고 ‘문화교육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다문화사회에서 서로를 이해 하고 소통하는데 필수적인 문화적 해득력(리터러시)을 길러주는 교육’으로 정의하면서 현재의 6) 제시카 호프만 데이비스(2013),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 열린책들, pp. 29-44 중 요약한 것으로, 교육자들이 자주 사용하고 있는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용어의 해석과 연관하여 분류해 보면 어떤 가치가 내재화 되어 있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적 지향은 ‘문화예술교육이 예술교육과 문화교육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되 기존의 예술교육이 갖는 장르 중심적 장르 이기주의적 사고를 뛰어 넘는 통합적인 교육방법’을 취한다고 정리하고 있다. ‘교육 내 예술(Arts in Education)’을 주장하고 있는 제시카 H. 데이비스가 정의하고 있는 6)

용어와 비교해서 살펴보자.

• Art Education: 통상적으로 무용 교육, 음악 교육, 연극 교육 같은 다른 예술교육에서의 학습을 포함하지 않으며 사실상 이와 구분된다. • Arts Education: 이 모든 서로 다른 과목들에서의 예술 학습을 아우른다. • Arts in Education: 보다 넓은 관점, 즉 비예술 수업과 과목을 포함하는 더 큰 교육의 현장 안에서 여러 역할을 하는 다양한 예술 과목을 말한다. • 예술기반 교육: 교육과정과 학급, 또는 학교가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 지도와 학습 은 그저 단순하게 예술에 기초한다. 예술은 배워야 하는 내용을 공급하고, 지도, 학습, 평가 를 위한 모형 역할을 하고, 비예술 과목들을 탐구하는 창을 제공한다. 예술 기반 학교에서 예술은 그 자체의 권리를 가지고 진지하게 교습된다. 즉, 아동들은 여러 다른 예술 형식들 안에서 진지하고 순차적인 지도를 받는다. 이것은 학생들의 예술 재능이 교육 과정 전반에 서 예술 기초 학습의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 예술통합(arts-integrated)교육: 예술과목들은 과목들 안에서, 그리고 일반적인 교육 과 정 전반에 걸쳐서 지도와 학습의 개선을 목표로 삼아 동등한 파트너 중의 하나로서 비예술 교과들과 밀접하게 엮어있다. 다른 과목들과 예술 지도의 통합이 예술을 독자적인 학과로 보이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예술은 다른 비예술 과목들과 연합하여 동등 한 역할을 함으로써 조화를 이룬다. • 예술주입교육 : 예술과 비예술 과목 교실에서 진행되는 활동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 교 육자들은 예술가나 작품을 외부에서 내부로 들여온다. • 예술포함(art-included)교육: 예술은 학생들의 필수과목 중 하나로 자리하고, 비예술 과 목들과 마찬가지로 비중 있게 지도되며, 존중받고, 시간이 할당된다. • 예술확장(arts-expanded)교육: 학생들은 학교 밖의 좀 더 큰 공동체에서 교육 내 예술 을 경험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학습은 정기적인 미술관 견학, 지역주민 예술센터에서 계 획된 활동, 라이브 콘서트 공연장의 음악공연 관람 등을 말한다. • 예술전문교육: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형식에 관해 수준 높은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 라 예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준비를 도와주는 엄격한 예술 교육을 제공한다. • 교과 외 예술교육: 일상적인 정규교육과정 외에 교내의 공간과 시간을 차지하는 비학문 적인 추가과목을 의미한다. • 미적 교육: 예술을 학생들의 사고와 생활의 모든 측면을 풍요롭게 하는, 의미를 만들고 평가하는 특별한 교육의 장으로 간주한다. 일부 예술 옹호자들은 미적 교육이 대문자(A)로 시작하는 낱말(Art)을 피하려는 편법에 불과하며, 예술을 특별하게 만드는, 즉 예술을 직접 경험해 조는 기회에 대한 관심 없이 교육에 예술을 끼워 넣으려는 사고방식으로 보면서 이 개념에 이의를 제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가 있을지라도 학생들의 작품 창작을 다른 예 술가들의 작품을 이해가 위한 학습의 중요한 단계로 본다. • 아츠 쿨투라(arts Cultura): 우리의 사고와 언어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에 관한 다양한 정의들 을 예술이 형상화하고 연결하는 방식들을 의미하기 위해 (제시카 호프만 데이비스가) 만든 용어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45


이다. 독특하고 개인별로 구분될 수 있는 것부터 인류가 공유하는 문화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까지 의 문화나 세계관이 있다는 의미에서, 다양한 형태의 <문화>라는 용어는 인간들이 경험을 이해 하는 독립된 방식들과 공유된 방식들을 모두 가리킨다. 따라서 예술은 아이들이 자기 자신의 개인 문화를 만들고 교류하는 방식과 다양한 예술 형태에 새겨진 가족 문화 또는 민족 문화 간의 차이와 공통점을 경험하는 방식, 그리고 차이 안에 포함되어 있고 차이를 넘어서 존재하는 인류의 유대 관 계를 보여 주는 표현상의 공통적 특징을 발견하는 방식들을 제공한다. 데이비스의 경우 ‘교육 내 예술(arts in education)’ 프로그램 설립이라는 관점에서 문 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주장하고 있다면, 김세훈(2004년)의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은 미적교육, 문화다양성교육, 여가교육, 매체교육, 문화적 문해교 육 등을 병렬적으로 나열하는 교육이라기보다는 이러한 교육영역들이 특정한 지향, 곧 개인의 미적, 창의적, 성찰적, 소통적 역량들을 북돋워 줌으로써 개인 자신의 발전과 성숙은 물론, 사회 7)

의 문화적 성장과 성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지향 속에 유기적으로 연계된 교육” 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 경우 문화예술교육 개념이 개인과 사회의 관계성까지 확장된 넓은 의미로

7) 김세훈 외(2004),『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2004, p.26

쓰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2007년 민예총에서 발표한 <문화예술교육의 생태계적 패러다임 연구>에 서 더 확실하게 보이는데, 여기서 제기 되는 문제의식은 비록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 고 있지만 ‘문화’교육 또는 데이비스가 제안한 신조어인 ‘아츠 쿨투라’에 가깝다. 이 연구에 서 민예총은 ‘2004년 이후 시작된 문화예술교육사업이 양적확대는 이뤘으나 성과가 어떻게 다음 과정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논의가 없음’을 지적하면서 ‘자생적 순환구조’를 중요시 하는 생태계적 관점을 문화예술교육에 끌어들이고 있다. 주장의 핵심은 일상적 삶의 정서, 공동체 (커뮤니티)의 형성,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장, 문화다양성의 관점, 통합적 장르체계 등을 하나의 공통항목으로 설정하면서 궁극적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전망으로 ‘문화예술 그 자체의 교육’보 다는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안적 삶의 방식’과 그것을 표현하는 ‘문화적 가치’의 확산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주장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사회적 수용이라는 단계적 측면에서 볼 때 일상생활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증대하고 애호가 층이 형성되어야 공공재로서의 예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이에 대한 지원구조도 타당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출처 : 민예총, <문화예술교육의 생태계적 패러다임 연구>. 2007

다시 말해 이 연구의 기저에 있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은 ‘예술교육’이라는 개념보 다 ‘문화교육’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생태계적 패러다임에 있어서 공동체 개념을 중요하게

4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8) ‘공동성’에 대해서 하이데거와 레비나스의 관점은 서로 다르다. 하이데거는 ‘현존재로서의 인간은 우선 공동존재Mitdasein)라는 형태를 취한다’고 하며, 사람은 타자와 어울리는 가운데 자기를 상실하고 참된 자기를 잃는다고 본다. 하이데거는 주체가 공동성을 부정할 때만이 ‘본래의 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 이와 달리 레비나스는 ‘개인은 처음부터 어떻게 타자와 더불어 존재할 수 있는가’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공동성의 내부에는 항상 모순이 존재하며 이러한 양의성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하이데거와 다르다. 한나 아렌트는 ‘개인이 스스로 창의성을 발휘하고 빛내기 위한 귀중한 공간’이 공공성이며 억압이나 전쟁의 원리로 전화하지 않는 공동성의 원리를 모색했다. 참고할 만한 책으로는 에마뉘엘 레비나스(2001), 『존재에서 존재자로』, 민음사, 강영안(2011), 『레비나스의 철학 타인의 얼굴』, 문학과 지성사, 한나 아렌트(1997), 『인간의 조건』, 한길사 등이 있다.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동체(Community)의 어원은 라틴어 커뮤니타스(Communitas)에서 온 것으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함께 하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여기서 다시 ‘가치’가 제기되며 이때 어떤 가치를 말하는지가 중요하게 된다. 철학에서 다루는 공동체는 ‘사람들이 더불어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 ‘사람이 타자와 더불어 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다는 사 실’, 그리고 ‘그 사실과 인간 실존의 의미가 어떤 관련을 갖는가’ 하는 것을 알고자 하는 8)

것에 있다. 이 연구의 경우 ‘문화적 가치’로 확장될 때 ‘공동체(공동성)’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한다. 이를테면 일상적인 생활의 관계가 형성되는 마을, 지역사회에서 사 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본다면 의식주 등과 관련하여 경제적 측면, 사회적 측면 등을 다 포괄하는 것이 되어 대상범위가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보성(2011)은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조건으로 “문화예술교육은 감 성교육이자 인문학적인 소양교육이며, 전인교육을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예능실기 능력 향상을 위한 기존의 예능교육과 구별해야 한다. 예술가의 창의력으로 완성된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가 수행되어야 한다. 지역의 사회문화예술교육 역량의 안정적 성장이 있어야 학교문화예술교육의 9)

발전도 튼실하게 이루어진다.” 고 전제하고 있으며, 이의 수행을 위해서 커뮤니티 아트나 생활문 화, 지역사회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경우 역시 문화예술교육이 개인의 삶, 사회적 역 할과 공동체(성)에 가치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문화예술 의 가치’가 경제적 가치나 정치적 이념보다 ‘높다’거나 적어도 다른 가치들과 ‘동등’할 수 있다는

9) 김보성, “예술교육을 벗 삼다”, <건강한 문화생태계 만들기 씨앗포럼>, 부천문화재단, 2011

것에 대해 일반대중, 행정관료, 정치인 등과 함께 사회적 합의를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는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이다. 하나의 해법으로 예를 들자면, 단기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접근의 기회를 누구나 갖도록 하고(문화복지, 문화나눔의 형태), 시간 을 통해 축적되는 변화를 잘 반영하여 문제해결의 방법을 공유하고(장기적·지속적 사업 진행, 아 카이빙, 포럼이나 심포지엄 등을 통한 정보 공유), 일상과 학교, 학생과 일상의 관계, 일상과 시민, 시민과 일상의 관계 등 삶의 전반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어디에 자리해야 할 것인가를 고려하는 것 등이 아닐까 싶다. 논의를 좀 더 구체적으로 가져가보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 예술교육 사업의 하나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 진행하고 있는 ‘꿈의 오케스트 라’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를 한국형으로 이입한 것이며, 학생들의 악기를 함께 연주하면서 실기교육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정서적 안정 과 사회적 적응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여기서 설계된 목적과 함께 다 양한 지점을 엿볼 수 있는 현장상황의 하나로, 현재 사업을 3년째 실행하고 있는 부천의 사 례를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의 소리 하나 10) 부천의 경우 부천시가 주요정책 사업의 하나로 예술교육특화지구(부천아트밸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첫 해 사업 때 부천시 전체 초등학교 63개교가 참여하여 73개의 프로그램, 20과목에 대한 예술인 강사 파견 지원을 통해 2,310명의 학생들이 예술교육을 받았다. 이 사업은 부천시와 부천교육지원청이 협력하여 2012년, 2013년도 지속적으로 확대, 실행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 가 한국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의 기획의도는 문화혜택의 취약한 구조에 있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실시하여 예술감성 및 사회성을 함양을 통해 문화복지를 실현 하겠다는 것이다. 부천시는 부천문화재단이 사업수행자가 되어 2011년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10)

사업에 참여하면서 부천형 ‘놀라운 오케스트라’를 시작하였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중앙(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사업설계에 따라 기 초지자체 단위로 정책역할이 분담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의 특성에 따라 오케스트라 운영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컨설팅 과정을 통해 사업을 재 조정하였다. 사업 첫 해의 경우 ‘사업설계-공모지원-프레젠테이션-컨설팅’의 과정을 통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47


해 중앙의 정책방향과 지역의 특성이 교감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러한 방식은 지역 에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유용하였다. 아래는 2011년에 이어 2012년도 부천문화재단이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목표를 설정한 흐름도이다.

부천시 부천문화재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가톨릭대학교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오케스트라 교육 아이들의 변화

지역사회 변화

예술교육자의 변화

• 소외계층 아동의 자아존중감 및 창의성을 증진하여 자기성장의 경험 유도 • 하모니를 통해 공동체 일원으로서 상호존중의 사회성 함양

• 관내 전문오케스트라, 지역대학, 공연장, 학교 등으로 구성된 협력 네트워크 구축 • 예술교육으로 하나 되는 문화공동체 형성

• 교육실행 주체 간 사회복지적 ․ 음악교육 동반자 관계 형성 -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협력 증진 • 예술강사의 교육 전문성 확보 및 공동연구 활동 증진

2012년도 사업목표 1. 지속적인 오케스트라 교육을 위한 지역 기반 운영시스템 강화 - 지역별 오케스트라 구성운영 ‧ 및 장기 비전을 제시하여 지역 환경에 기반 한 오케스트라 운영 모델 개발확산 ‧ (교육공간/교육인력/악기 등을 확보하고 관리방안 수립‧운영) 2. 교육실행팀 및 후원그룹을 형성하여 사회적․복지적 음악교육의 동반자 확보 - 교육실행팀 역량강화 및 후원그룹을 확보하여 지역 내 지지기반 확보 및 지속적인 성장토대 마련 3. 교육과정의 개발 및 평가 - 기존 기능교육 및 영재교육 기반 교수법에서 탈피하여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운영

여기서 드러나는 핵심 키워드는 ‘자아 존중감’, ‘창의성’, ‘자기성장 경험’, ‘협력 네트워크’, ‘문화공동체’, ‘동반자 관계’, ‘파트너십’, ‘전문성’ 등이다. 사실 시스템의 구색을 맞추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지만 ‘자아 존중감’, ‘창 의성’ 등은 당장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이어서,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현 장에서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작은 변화라도 있다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천의 경 우 1차년도(2011) 사업목표에 이어 2차년도(2012)에도 지역기반 운영시스템을 어떻게 강화시 킬 것인가, 후원그룹을 만들어서 동반자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그리고 교육과정에 대한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개발 및 평가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부천에서의 ‘놀라운 오케스트라’는 지역의 협력 네트워크가 가능한 단체(기관)를 확인, 참여의사를 조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그 다음으로 오케스트라를 총괄 운영할 예술감독과 강사를 선임하는 것이었다. 한정된 예산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헌신적인 마 인드를 가지고 예술적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예술감독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 니었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 지역에서 활동하고(소사 오케스트라 지휘) 지휘자로서의 커리 어도 명백하고 게다가 청소년 예술교육에 뜻을 두고 있는 분을 만났다. 예술감독 선임이 끝 나자 강사선정은 쉽게 풀렸다.

4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협력/후원 네트워크

첫 해에는 사업의 의미를 잘 몰랐던 탓인지 학생들을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등은 정책적 표현일 뿐, 따라서 일반가정과 구별되어 학 생모집을 한다는 것이 드러내지 않도록 조심했다. 악기를 배정하고 연습이 시작되면서 아이 들은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혹시나 연습에 빠지지 않을까 했던 것은 기우였다. 굳이 연주실력을 닦달하지 않겠다는 것이 예술감독의 생각이었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연주실력이 모자랐을 경우 전체의 조화를 깨뜨린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갔다. 교수법에 대해서는 예술 감독과 강사들이 머리를 맞댔다. 오케스트라 연습이 끝나는 시간을 보니 저녁식사 시간과 맞물렸다. 오케스트라를 통해 악기를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 외에 아이들은 오케스트라를 통해 사회생활을 하는 것 과 다름없었다. 예술감독님을 만나 격려도 받고 응석도 부렸다. 악보를 보는 법과 연주하는 법을 배웠다. 동료들을 방해하면 야단도 맞았다.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연습에 차질을 빚는 다는 것도 알았다. 이와 함께 재단에서는 간식을 준비하면서 먹을거리 문제 또한 매우 중요 하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의 돌봄이 취약한 아이들의 경우 정크푸드나 패스트푸드에 익숙하 였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과자 등을 지양하고 재단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였다. 연습을 하는 시간, 강사선생님과 장난치는 시간, 간식을 먹는 시간, 그리고 친 구들과 떠드는 시간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이나 강사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다른 한편, 연습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예술감독이나 강사들의 경우 아동심리나 교육학 등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의 심리상태에 대한 대응과 적절한 교수법에 대한 요구 등이 사업의 진행과정에서 제기되었다. 워크숍, 외부의 분야별 강사 등 의 결합 등을 통해 문제에 대응하였지만 제한된 연습시간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수행하기는 어려웠다. 현재 우리는 이렇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조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 외에 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49


스로 성장해가면서 문제를 하나둘 씩 해결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에서 자생성을 가지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지원(재원, 공간, 전문가 등)구조를 갖출 것인가의 과제가 있 으며, 이 과제를 부천 내에서 어떻게 해결하고 구조화 할 것인가가 남아있다. 2년 동안의 ‘놀 라운 오케스트라’ 운영 소식은 부천에서 자발적으로 지역오케스트라가 생기는(오정다운 오케 스트라) 계기가 되었고 ‘놀라운 오케스트라’와 ‘오정다운 오케스트라’가 함께 모여 연주 회도 가졌다. 이런 경험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지역의 내발적 힘으로 만들어 지는 오케스트라의 수가 많아진다면 부천의 학생들은 예술적 감수성과 사회성 을 함양이 가능해지게 되며, 궁극적으로 문화복지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인가?’ 2년간 운영되어온 ‘놀라운 오케스트라’는 3년차인 2013년에도 새로운 학생들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하였는데 아무 생각 없이 부모의 손에 끌려 온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체 로 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경쟁도 치열하였다. 적어도 ‘꿈의 오케스트라’의 부천형 ‘놀라운 오케스트라’는 지자체-재단(사업실행)-지역의 기관 및 단체 등의 네트워 크와 학생, 부모, 교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면서 ‘오케스트라’를 매개로 한 예술교육의 긍정적 효과, 즉 개인적 측면에서는 자신감, 실수를 통한 극복, 타인의 배려, 조화, 협력, 우 정 등을 배워가고 사회적 측면에서는 공동체에 대한 귀속감, 의사소통과 합의 등의 가치를 익혀가는 것으로 보였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단순히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기회와 무대에서의 경 험을 주는 것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함으로 써 전인격적 삶에 대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본다. 삶에 있어서 기본 구성은 의, 식, 주라고 한다. 이에 덧붙이자면 ‘움직임’이 있을 것이다. ‘움직임’을 확대해서 말하자면 ‘사람’을 의미한다. 사람이 중심이 된다는 말은 먹고 자고 입고 이를 위해 움직이면서 자 연과 교감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부천 ‘놀라운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에 게 삶의 다양한 방식에 대한 시뮬레이션으로 역할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경험과 일상으로서의 문화예술을 위하여 그래서 ‘문화예술의 본원적인 힘’이 무엇이며, ‘문화예술교육이 타당한가’라는 11)

질문으로 다시 돌아오고자 한다.『문화예술교육 개념정립을 위한 기초연구』(2010) 의 내용

11) 김형수 외(2010), 『문화예술교육 개념정립을 위한 기초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중 “사회발전의 패러다임이 소위 ‘삶의 질’을 추구하는 단계로 옮겨오면서 문화예술은 만 인에게 주어진 새로운 인권의 중심이 되었다. 또한, 그에 참여할 권리가 인간 모두에게 부여되 어야 함을 강조하는 순간, 문화예술교육의 문제는 전 사회적인 과제가 된다. 한국에서 문화예 술교육이 지난 시대의 예술교육과는 다른 형태로 제기되고 강조되기 시작하는 것도 이 같은 시대적 요청에 의해서이다.”라는 주장이 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견해는 문화예술교육의 재도 약을 고민하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발언이라 생각된다. 문화예술의 힘과 의미가 인권의 중 심이자 전 사회적인 과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을 수용 하면서 문화예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앞으로의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우리는 정부단위에서 혹은 자발적으로 많은 제안을 해왔고 또 프로그램 을 수행해왔다. 그 결과 현장에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양적 확대를 확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10년의 시간 동안 문화예술정책이 창작자에서 향유자도 함께 포용하는 정책으로 이행 했으며, 지방자치제 이래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공공문화기반시설을 적극적으로 활용 했다는 점, 또한 엘리트 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시민들의 예술적 감수성 향상을 위한 보편

5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적 예술교육의 패러다임으로 이행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제시카 H. 데이비스의 “교육 12) 제시카 호프만 데이비스(2013),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 열린책들, pp.16-18

내 예술의 가치는 분명하고 타협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다양한 조류와 바람에 휩쓸리지 말 고 그것들을 이겨내야 한다. 우리는 교육에 예술을 포함해야 한다. 예술이 다른 종류의 학 습에 기여하기 때문이 아니라(물론 기여한다), 다른 과목에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12)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라는 주장에서처럼 학교교육에서의 예술의 가치와 타당 성 또한 인정받고 있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는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경쟁’과 ‘성장’중심이 지배적인 우리사회의 근 본적인 모순을 해결하지 않은 채 교과부의 창의적 인재를 위한 교육과정이란 기존 과목에 하나 덧붙여진 또 하나의 과목에 불과하지 않았는가 싶다. 알다시피 청소년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가장 낮고, 8년 째 자살률 1위를 지키고 있는 국가이다. ‘배려’와 ‘나눔’은 현행의 입시 교육, 지식교육의 틀 중심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과제임에 분명하다. 그럼에도 모든 문제를 해결 하는 도깨비방망이는 아니지만 문화예술교육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편, 학교교육에서의 예술의 의미와 더불어 짚어야 할 것은 ‘보편적 시민문화교 육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이다. 예술이 일상적인 삶의 정서를 구현하도록 접근하는 것, 수동적인 문화소비자에서 능동적인 창작자로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의 형성, 생활권 중 심의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장의 일상화 등이 현재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역이나 마을단위 등에서의 생활예술활동은 현재의 삶의 조건을 변 화시킬 수 있는 기회(인천시민문화바람 대표 임승관의 표현을 빌면 ‘힐링’의 기능)가 되 고 활동과정을 통해 자기 정체성, 창조성의 발현 기회, 민주주의 및 상부상조의 공동체 문 화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10년을 위한 제안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뿐만 아니 라 사회전체의 문화역량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 예술에 대한 최초의 접근에 불평등이 없어야 할 것이며, 세대 간․계층 간 소통과 공동체성 강화가 가능하도록 생애주기별 유무형의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둘째, 공교 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사와 매개자의 전문성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보다 정교하게 작동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현장성과 전문성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셋째, 주민의 자발성에 기반한 창의적·창발적 활동의 계기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 램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 때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것은 ‘협력’이다. 협력의 범위는 정부 기관 간, 정부 기관 내, 지자체와 지역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서 가로지르는 행정 지원 시스템도 포함된다. 넷째, 문화기본권의 제정을 통해 문화예술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합의의 과정을 형성할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한다. 올 해 ‘문화기 본권’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13) 앙드레 말로(2001), 『덧없는 인간과 예술』, 푸른 숲

사족: 프랑스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는 인간 행동의 가치가 가장 높은 수준 으로 발현된 상태를 예술에서 찾고 있다. 예술은 ‘덧없는’ 인간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시 13)

간의 흐름에 따라 변형되어 영원히 인간의 영혼을 계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로의 말을 좁게 해석하자면 ‘예술’ 그 자체에 대한 가치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지만 넓 게 보면 ‘인간의 영혼’의 계승 즉, 삶(문명)의 지속이라고 봐도 될 듯하다. 문화예술의 진 정한 가치는 ‘인간의 육체의 죽음을 넘어서는 존재의 무한성’에 있는 것이 아닐까.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51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53


Session 2. 문화예술교육, 현재를 바라보다

새 정부 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전망

박영정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1. 새 정부 문화정책과 문화예술교육

1) 제18대 대통령 인수위 제안 국정과제와 문화예술교육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인수위 활동을 결산하면서 제안한 『박근혜정부 국정 과제』에서는 ‘국정목표 3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 아래 ‘추진전략 13 나를 찾는 문화, 모두가 누리는 문화 구현’을 내걸고, 다음 7개의 추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76) 문화재정 2% 달성 및 문화기본법 제정 (77)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 및 지원 강화 (78)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 (79) 문화유산 보존・활용 및 한국문화 진흥 (80) 스포츠 활성화로 건강한 삶 구현 (81)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82) 생태휴식 공간 확대 등 행복한 생활문화공간 조성 이 가운데 ‘76 문화재정 2% 달성 및 문화기본법 제정’은 향후 문화정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과제이고, 6개의 과제는 문화정책 내부의 분야별 과제이다. 문화기본법에 포 함될 것으로 보이는 ‘문화적 권리 보장’ 등에 문화예술교육 관련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책은 ‘78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에 포함되 어 있다. ‘

생애주기별 문화향유 지원체계 구축 및 여가모델 개발보급 ․ ’이라는 세부 과

제 안에 어린이집·유치원에 문화예술교육사 파견(2014, 1,300개), 전국 모든 학교(11,532개 교)에 문화예술교육사 배치, 직장 동호회 문화예술교육사 파견이라는 세부 사업이 명시되어 있고, ‘

예술강사 장애인시설 파견 확대 등 장애인 문화향유 권리 보장’이라는 세부 과

제를 별도로 제시하고 있다.

5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향유 영역에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다루고 있는 것은 국민의 문화적 권리 구 현과 관련 문화예술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제가 놓여 있다. 다만 ‘문화 예술교육’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별도의 기술이 없고, 그 수단에 해당하는 ‘문화예술교 육사의 파견’을 주된 과제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수위에서 제안한 문화분야 국정과제는 지난 대통령 선거 기간에 발표된 공약 사 항을 국정 과제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 ‘문화융성’과 새 정부 문화정책의 방향 사업을 나열해 놓은 듯한 인수위의 문화분야 국정과제는 제18대 대통령 취임사를 거치면서 박근혜정부의 4대 국정기조의 하나로 ‘문화융성’이 제시되면서 문화정책의 근 본적인 방향 전환을 모색해 나가는 계기를 얻게 된다. 새 정부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그리고 ‘문화융성’을 통해 새로운 희망 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인 시대입니다. 국민 개개인의 상상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입니다. 새 정부에서는 우리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 곳곳에 문화의 가치가 스며들게 하여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의 가치로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지역과 세대와 계층 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생 활 속의 문화, 문화가 있는 복지,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산업 육성을 통해 창 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인종과 언어, 이념과 관습을 넘어 세계가 하나 되는 문화, 인류평화 발전에 기여하고 기쁨 을 나누는 문화, 새 시대의 삶을 바꾸는 ‘문화융성’의 시대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가 겠습니다.(2013.2.25, 제18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문화융성’이 지닌 의미의 다양성 또는 모호성 때문에 새 정부 문화정책의 방향 성에 우려의 시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경제 중심의 국정 운영에서 문화의 가치를 중시하는 국정 운영(적어도 경제와 문화를 동등하게 평가하는 관점)으로 전환해 나가려는 정책 의지에 대해서는 대체적인 공감은 물론 향후 문화정책에 대한 기대도 모아지고 있다. 2013년 3월 28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 업무계획 『문화가 있는 삶, 행 복한 대한민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에서 ‘문화융성’의 개념을 정의하고, 이를 향 후 문화정책 추진의 기조로 제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문화융성의 의미는 다음의 두 가지이다. 첫째, 문화의 융성: 인문, 예술, 콘텐츠, 체육, 관광 등 문화 분야의 역량이 전반적 으로 향상되고, 예술가의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며, 시민들의 문화향유권과 사회 내 의 문화 다양성이 확대되는 것 둘째, 문화를 통한 융성: 문화의 융성이 다른 사회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말하며, 문화적 자원과 그 속성인 창조성과 다양성이 정치, 경제, 사회, 기술, 공동체, 역사, 국제교류 등 21세기 창조국가 성장의 중요한 동력으로 활용되는 것 새 정부 문화정책에서는 문화 자체의 융성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과 문화를 통해 문화적 가치의 사회적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문화를 키우는 문화, 행복을 키우는 문화, 경제를 키우는 문화, 갈 등을 없애는 문화, 국격을 높이는 문화 등 다섯 개 영역이 선순환하는 구조로 제시하여 새 정부 문화정책이 문화와 국민, 문화와 사회, 문화와 국가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으면 서 발전해 나가는 것을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55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에서는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국정 비전과 “문화융성”이라는 국정기조의 구현을 위해 문화정책 의 추진 방향을 ‘문화로 국민행복 가꾸기’, ‘문화로 창조경제 이끌기’, ‘문화국가 만들기’ 의 세 영역으로 설정하고 각 영역에 3개씩, 모두 9개의 핵심 추진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추진 방향

문화로 국민행복 가꾸기

생애주기별 맞춤형 문화복지 확대 예술인 창작 지원과 안전망 구축 정신문화의 진흥과 문화유산의 보존

핵심 추진 과제

추진 기반

문화로 창조경제 이끌기

상상력 기반의 콘텐츠산업 육성 스포츠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고부가가치․고품격 한국관광 실현

문화국가 만들기

문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문화적 관점을 사회 전반에 확산 국민과 공감하는 따뜻한 소통 전개

ㅇ ‘문화융성’의 토대 구축 (문화재정 2%, 문화기본법) ㅇ 문화의 가치를 전 부처로 확산 ㅇ 국민 생활과 현장에서 ‘문화융성’ 실천

‘문화융성’과 ‘국민행복’, ‘창조경제’라는 3대 키워드를 통해 문화적 관점을 사회 전반에 확산한다는 새로운 과제의 제시는 물론, 이전 정부에서 추진해 오던 문화정책 의 주요 사업들도 전면적인 재구조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3)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과 문화예술교육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에서 문화예 술교육 정책은 3대 추진 방향의 하나인 ‘문화로 국민행복 가꾸기’ 가운데 “

생애주기

별 맞춤형 문화복지 확대”에 배치되어 있다.

5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구분

세부 과제

세부 사업

영유아 ․

어릴 때부터 문화예술스포츠 ․ 체험 기회를 제공

초중고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으로 확대 실시

아동 ․청소년

청장년 ․

어르신

문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확대

❍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지도하는 예술강사를 파견(2014년 1,300개소) ※ 전체 어린이집과 유치원 총 48,380개 중 1,300개소에 배치(2.7%)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확대 실시

❍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예술강사 파견(2013.2월) - 2017년까지 전체 총 11,519개교에 100% 배치 추진(2013년 63%) ❍ ‘예술꽃 씨앗학교’를 확대 운영(2013년 30개교 → 2017년 100개교) ❍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의 동아리활동 지원(2014년 300개)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을 확대 실시

❍ 미술관, 문예회관, 도서관 등을 활용한 ‘토요문화학교’ 확대(2013년 570개) ❍ 한국형 엘시스테마 ‘꿈의 오케스트라’ * 거점기관 확대 운영(2013년 30개소, 1,500명) - 교육부, 복지부 등 기존 아동청소년 ․ 오케스트라와 연계, 교재프로그램 ․ 개발 및 강사 연수 등 우산형 지원체계 구축 * 아동 및 청소년 대상 오케스트라 교육으로 지역문화재단 등이 주관 ❍ 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2013.4월~) ❍ 방학 중 문화예술·스포츠를 체험하는 예술·스포츠캠프 지원(2013년 800명)

창의력과 인성을 기르는 문화예술과 스포츠교육 지원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는 문화여가 환경 조성

세세부 사업

직장 내 동호회 지원 및 여가문화 활성화 유도

❍ 산업 단지와 중소기업 등의 직장 동호회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13.3월) - 활동 공간 제공, 예술강사 파견, 동호회 간 네트워크 구축 등

어르신의 문화예술 교육체험을 ․ 확대하는 ‘골든에이지’ 활동 지원

❍ 지역 복지관 등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개설지원 ․ (‘13.4월, 169개 기관) ❍ 지방문화원 등에 ‘어르신 문화학교’ 프로그램(총 310개)을 개설하고 ‘문화나눔봉사단’, ‘사회적기업’ 등으로 단계적 성장을 유도 * (1단계) ‘어르신문화학교’ → (2단계) 문화나눔봉사단 → (3단계) 사회적기업 또는 문화법인화

새 정부 복지정책의 핵심 키워드인 ‘맞춤형 복지’에 맞추어 ‘문화복지’와 ‘문화향유’ 정책을 설계하고, 그 안에 문화예술교육 정책 사업들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 다. 세부 사업의 배치 구조를 보면,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으로 정책 대상을 세분화하면서 정책 사업은 문화향유, 문화복지, 문화예술교육, 스포츠 향유, 여가문화 등과 융합하여 추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 『문화가 있는 삶, 행복한 대한민국』에 나타난 문화예술교육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독자 영역화보다는 국민의 문화향유정책에 융합시켜 궁 극적으로 ‘문화를 통한 국민 행복 가꾸기’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배치하고 있다. 문화예술 교육정책의 궁극적 목적이 국민 행복 실현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국민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한 직접적인 프로그램 개발은 다소 미흡해 보인다. 둘째, 세부 프로그램에 있어서는 이전 정부에서 개발시행되고 ․ 있는 사업들을 대폭 확대 하는 방향으로 사업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정책 설계를 통해 대상을 세분화 함으로써 영유아 ․ , 어르신으로 대상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직장내 예술강사 파견이나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학교’ 등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학교 예술강사 파견이나 예술꽃 씨앗학교 등 기존 사업의 경우 대폭적인 양적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57


보면 새 정부 5년간 문화예술교육은 ‘양적 성장의 최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예술강사(문화예술교육사)의 파견 확대가 문화예술교육정책의 주된 방식으로 기술되고 있다. 다만 인수위 보고서에는 ‘문화예술교육사’로, 문화체육관광부 2013년 업 무계획에는 ‘예술강사’로 기술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예술강사의 파견을 통해 대상 별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사업 내용에는 차이가 없다. 새 정부의 문화예술교육정 책이 국민의 문화 향유와 그를 통한 행복 증진에 목적을 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현실적으로 는 ‘예술강사’의 파견, 즉 ‘일자리 정책’의 성격에 강조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 준다.

2. 새 정부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방향과 과제 1) 새 정부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방향 2000년 국악강사풀제에서 출발하여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 2013년 문화 예술교육 예산 1,000억 시대에 진입 등 우리나라의 문화예술교육정책은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 을 매우 빠른 속도로 마련하였다. 거기에 새 정부 국정과제 및 문화정책에 반영된 사업 내용으 로 보면 2017년까지 문화예술교육정책은 ‘양적 성장의 탄탄대로’를 걸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새 정부 문화예술교육정책은 그 방향성 및 정책 추진 체계 등이 새 정부 문화정책의 방향성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지 기존 사업의 양적 확대로 보일 위험도 있는 것 같다.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라는 새 정부 국정 비전과 문화예술교육정책의 ‘행복한 결합’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와 같은 ‘양적 성장’ 위주의 사업 개발과 확대에서 벗어나 질적인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은 국민 개개인에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참여자 의 창의성 증진이나 정서적 충족감을 주고, 그를 통해 행복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 사이의 소통과 공감을 증대시켜 사회 통합에 기여하거나 예술을 통 한 치유의 효과를 주는 도구적 기능도 한다. 이에 새 정부 문화정책의 주요 키워드인 국민행복, 문화융성, 창조경제 등과 관련 하여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방향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접하는 국민의 만족감을 극대화하 여 국민 행복 증진의 과정이 되도록 하는 데 주목적을 두어야 한다. 수요자 관점에서 최고 수준 의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개발하여 공급하는데 정책의 핵심 목표를 두고, 문화예술교육 서비 스의 공급과 수요의 적절한 연결, 수요자 입장에서 만족도가 높은 문화예술교육 서비스 콘텐츠 의 개발, 문화예술교육 서비스의 담당자인 예술강사의 역량 강화 등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 문화예술교육정책의 중심축을 학교문화예술교육에서 전 국민 대상으로 확장 해 나가야 한다. 현재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심지어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 육)으로 구분되어 있는 문화예술교육정책 사업 영역을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학교문화예 술교육은 교육부와의 협력사업(장기적으로는 교육정책에 대한 지원 사업 관점에서 추진 검 토)으로 설정하고, 현재의 사회문화예술교육을 문화향유정책과 연계된 문화예술교육(문화예 술 감상 교육, 문화예술 창조활동 지원 교육, 문화시설 기반 문화예술교육, 인문학 기반 문 화예술교육 등), 문화복지 및 사회통합 정책과 연계된 문화예술교육(복지시설 기반 문화예 술교육,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공동체 문화 연계 문화예술교육, 통일기반 조성 관련 문화예술교육 등)으로 나누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문화예술교육정책의 고유한 목적과 부가적인 목적을 구분하여 정책을 추진하 여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정책은 2000년 IMF 이후 예술인 일자리 창출 정책의 하나로 시작

5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된 국악강사풀제에 연원을 두고 있다. 따라서 태생적으로 ‘일자리 정책’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최근의 ‘문화예술교육사’ 제도도 그러한 관점에서 도입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이 가진 일자리 정책의 성격은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부수 효과이지 목적은 아 니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술인 취업 관련 일자리 정책보다는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서비 스 제고에 초점을 맞추어 정책이 추진되어야 문화예술교육 서비스에 대한 국민 만족도도 높아지고, 더불어 일자리 창출 효과도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다. 넷째, 양적 성장 위주의 문화예술교육정책을 질적 발전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새 정부의 문화예술교육정책도 ‘양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제대 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질적 발전을 위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양적인 차원의 정책 사업을 광역단위 지역문화교육지원센터로 대폭 이전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우리나라 전체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발 전’의 핵심 기관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전달 체계 정비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2) 새 정부 문화예술교육정책 발전을 위한 제언 앞에서 살펴본 방향성 속에서 그 실현을 위한 몇 가지 사업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자 및 코디네이터 양성이 필요하다. 새 정부 문화예 술교육정책의 내용대로 추진한다면 5년 이후 예술강사(문화예술교육사)는 수 만 명에 이를 것 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국민 행복의 관점에서 수급을 맞추려고 한다면 수요자 가까이에서 문화예술교육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서비스 공급이 가능하도록 중개하는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최소한 예술강사의 증가 속도에 대응할 수 있는 정도의 문 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자 및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 특히 코디네이터는 문화예술교육 현장 모니터링을 겸할 수 있으며, 그 모니터링 결과를 문화예술교육 서비스 콘텐츠 개발 및 정책 추 진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평가’를 남발하는 것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둘째, 예술강사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 서비스의 성패 는 전적으로 그 서비스 수행을 담당하는 예술강사의 역량에 달려 있다. 좋은 강의안이 곧 좋은 강의를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예술강사의 경우 자신이 담당하게 될 문화 예술교육의 대상에 대한 이해, 해당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한 이해, 현장 상황에 이해 등을 전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나 지역문 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기획단계에 충분하고 명료하게 프로그램 목적을 예술강사에게 전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예술강사들이 새로운 교육 콘텐츠 및 강의 진행 방법 개발 등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강사 연수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해야 한다. 제도화된 학점 이수제에 의존하지 말고 예술강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매력적인 강사 연 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강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전 문화할 수 있도록 고용 및 복지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문화예술교육 전문 컨설턴트 육성이 시급하다. 예술강사 경력자 등을 대상으 로 문화예술교육 컨설팅을 담당할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문 컨설턴트를 배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직영 사업으로 5년 이상의 예술강사 경 력자(또는 1급 문화예술교육사) 등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의 장기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 여 운영할 수 있다. ‘수업 컨설팅’ 교육,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론 교육, 국내외 문화예 술교육 우수 사례 탐방 등 최고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면 예술 강사에서 컨설턴트로 전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문 컨설턴트가 있어야 예 술강사 역량 강화 연수도 가능하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자 및 코디네이터 양성도 가능하며,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의 컨설팅도 가능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59


넷째, 생활 예술 및 공동체 예술 활동 활성화나 문화복지 증진, 국민 창의력 증진,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통합 등 새 정부 주요 정책 과제와 연계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을 확 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융성이나 창조경제 활성화, 국민행복 증진을 위한 문화예 술교육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정책 허브 기관으로서 기능을 강화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 사업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 야 할 것이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수요 조사, 문화예술교육 통계의 생산, 문화예술교육 효 과 분석 연구,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문화예술교육 교구․교재의 개발 및 보급, 예술강사 역량 강화 연수 프로그램 운영,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자 및 코디 네이터 양성, 문화예술교육 전문 컨설턴트 양성,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 한 정책 홍보,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국제 교류 활성화,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학술 행 사 및 학술지 발간 지원 등 그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여섯째, 수요자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 서비스가 전달될 수 있도록 전달 체계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광역 단위에 설치된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역량과 규모를 확대하 여 전달체계의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정책의 허 브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문화예술교육 서비스의 수급 조정을 중심으로 하는 핵심 전달체계는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구축해 나가고, 반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은 정책 허브 기관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을 책임지는 기능을 담당해 나갔으면 한다. 광역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조직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 자와 코디네이터를 배치하여 실질적으로 문화예술교육 서비스의 수급을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기반 조성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 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기초단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설치되면 ‘완전체’로서 문 화예술교육 서비스 전달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지만, 기초 지역센터 설치 이전 단계에서라도 ‘우수 문화예술교육 기관․단체’를 선정하여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

3. 전망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발전은 눈부시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도의 발전 속도와 안정적인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예술 교육정책의 발전이 문화예술교육의 발전(특히 국민이 체감하는 문화예술교육 서비스의 발 전)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새 정부에서도 예술강사 지원사업 등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외형적인 성장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양적 성장에 맞추어 질적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양적 성장은 오히려 문화예술교육 발전의 족쇄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창의적 혁신자’로서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 되는 때인 것 같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는 다른 주체들과의 협력 관계를 실행적으로 발전 시켜 나가는 지혜도 절실히 요청된다. 이를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앞으로 10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분야에서 ‘문화융성’이 실현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6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61


Session 2. 문화예술교육, 현재를 바라보다

변화는 필수, 미래에 대한 기대 토론

윤현옥 / aec비빗펌 대표

우선 이렇게 잘 짜여지고 멋진 손경년 본부장님의 발제문에 부족한 시간과 능력으 로 부족한 토론문을 쓰게 된 점이 아쉽다. 그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지나간 10년 동안 우리 나라의 문화예술교육 수준과 내용, 양적 성장은 놀라운 수준이다. 거의 모든 분야의 문화기 획과 정부 정책사업들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영향을 보게 되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삐딱한 것을 모토로 생각하는 예술가라는 출신성분으로 인해 문화예술이 수단으 로 쓰이는 활성화나 교육에 대해서는 심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예술이 창의성 의 보고라 여기고 장르교육을 창의성교육으로 쓰거나 함께 악기를 배우면 공동체예술이 되 고, 예술공연이나 벽화를 그려서 지역이 활성화된다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려 운 점이 있다. 딴지를 걸고 싶어진다. 개인적으로 스톤앤워터와 aec비빗펌이 지향했던 문화예술교육은 발제문의 아츠 쿨 투라(arts Cultura) 개념과 가장 가까웠던 듯하다. 우리는 예술가가 교육을 하고, 교육도 예 술로 보았으며 예술을 좀 더 확장해 보고자했고, 예술이 가진 본질과 의미, 가치를 교육으 로 번역해보고자 끊임없이 고민했다. 작가인가 교육자인가라는 고민도 뒤따랐다. 또한 우리 는 교육 뿐 아니라 공공미술에서 공동체예술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지곤 했었다. 공동체예술은 기본적으로 작가와 관객이 만나고 사태 안에서 다양한 존재론적 변 용이 일어나도록 한다. 나아가 ‘창작자’와 ‘향유자’의 구분이 사라지기를 원하며 우리 는 모두가 예술가라고 한 보이스의 말을 항상 잊지 않는다. 수전레이시가 제시한 관객의 층 위를 보면 공동체예술, 뉴장르공공예술에서 최종 지향점은 기점과 책임성을 가진 관객(작 가)이다. 공동체예술 활동에서의 구조는 ‘주고-받기’가 아니라 스스로 성찰하고 자기기획 을 던지는 것, 스스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경계 를 넘어서있지만 이미 관객은 스스로 자신을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되는 것이 다. 가르치지 않고 배우는 것이다. 최근 서울시의 마을정책 중 마을예술창작소 사업이 있다. 초기의 문화정책이 창작

62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자 지원으로 시작해서 이를 즐길 수 있는 시민을 교육하는 향유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하여 문화예술교육정책을 만들었다면 마을예술창작소는 시민이 스스로 예술가가 되고 스스로 기점과 책임성을 가진 작가-시민, 시민-작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는 정책 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많은 시민들은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연주하는 장르중심의 활동을 예술로 보고 접근하고 있지만 예술기획, 공동체예술기획, 문화기획으로 보아도 좋은 다양하 고도 창의적인 시도들이 이 터에서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피어날 것으로 보여 흥미 진진하다. 미래의 예술은 이전의 예술개념과는 다른 것으로 쓰고 읽혀지는 날이 올 수도 있 을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 지역발전위원회의 창조지역사업이다. 순천의 공무원은 농사에 피해 만 주는 철새들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다가 농민들에게 흑두루미 한 쌍씩 짝을 지어주고 관 찰하도록 했다. 미워만 하던 새들을 매일 바라보던 농민들은 점점 정이 들고 먹이도 주게 되었고 날아오르다 다리를 다치게 만드는 전선을 없애달라는 요구를 해서 전선주를 뽑아버 리기에 이르른다. 그동안 문화기획, 문화예술교육에서 하던 과정중심, 문화적인 과정의 접근 을 통해 순천만의 기적을 가져왔다. 경북의 칠곡은 인문학도시로 대전의 대덕구는 배달강좌 로 이름이 높다. 이 역시 문화예술교육정책의 영향이 크다. 하나의 멋진 시작은 다음 공명을 불러일으키고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온다. 이것이 사람의 무늬들,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무늬들-문화를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63


Session 2. 문화예술교육, 현재를 바라보다

예술강사의 발전은 곧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이다 토론

최현주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악분야 예술강사

‘문화’와 ‘예술’, 그리고 ‘교육’이라는 다른 가치들이 “문화예술교육”이라 는 새로운 이름과 가치로 통용된 지도 어느새 1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수많은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만들어졌고, 새로운 직업군이 생겼으며, 다양한 관련 연구결과들이 나 오는 등, 지난 10년간 앞만 보고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는 한번쯤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러 한 측면에서 손경년과 박영정의 발제문은 현시점에 충분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손경년의 발제문은 문화예술교육의 정의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정리하 고,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언어들의 정리를 통해 본질과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의 일환인 부천형 놀라운 오케스트라의 예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이 어떻게, 또 얼마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 고 있다. 다음으로 박영정의 발제문은 새 정부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의지와 방향을 정리 하고, 문화예술교육기획자 및 코디네이터 양성, 예술 강사 역량의 획기적 강화, 문화예술교 육전문 컨설턴트 육성, 새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와 연계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 증대, 한 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정책허브로서의 역할 강화, 수요자에게 맞는 전달 체계 정비 등 6 가지의 제언을 하고 있다. 손경년의 발제문이 과거와 현재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면, 박영정의 발제문은 미래 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하겠다. 우리는 문화예술교육의 초창기, 문화예술교육의 정의와 가치와 역할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상태로 실행이 먼저 이루어졌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그만큼 문화예술교육의 힘을 믿고, 그 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고도 말 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러나 성급한 시작으로 인한 문제들이 이제 오히려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과 학교예술교육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 연계성 없는 생애주기 별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의 실행, 교육을 수행하고 있는 강사들의 직업의식문제 등 일일이

6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많은 문제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을 수행하는 주체인 ‘강사’의 역량과 자질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두 발표자께 아래와 같이 질문하고 싶다. 1. 먼저 손경년 부천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님께 질문 드린다. 본문의 8쪽에 부천시 놀라운 오케스트라 창단 당시 ‘지역에서 활동하고 (소사 오 케스트라 지휘)지휘자로서 커리어도 명백하고 청소년 예술교육에 뜻을 두고 있는 분을 만났 다. 예술 감독 선임이 끝나자 강사 선정이 쉬웠다.’ 라고 기술되어 있다. 지난 10년은 문화예술교육과 문화예술교육전문가집단이 동시에 성장하며 서로를 창조해나간 시간이었다. 교육자로서의 자질은 모성처럼 본능적인 것이 아니며, 이는 예술가 가 예술교육가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기 위해서는 그만한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 다. 따라서 예술 강사가 된 예술가들의 시행착오가 존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사례를 들어 ‘예술가가 문화예술교육전문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 의견 을 청한다. 2.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연구실 연구위원께도 같은 맥락에서 질문을 드린다. 본문 6쪽에는 ‘예술 강사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기술하였다. 이미 예술 강사들은 학교에서, 현장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또한 선발 이후 140시수 의 기본 연수와 각종 심화 연수 등에 참여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그러나 연수 중 일부가 내 용이 겹치거나, 예술 강사에게 필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구성되는 등 많은 문제가 있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경험이 많은 강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는 강사들 스스로 역량을 개발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며, 공부할 자세와 준비가 되었다는 뜻이다. 이러한 예술 강사들의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키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의 제안 을 요청 드린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65


Session 2. 문화예술교육, 현재를 바라보다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새로운 10년 토론

양현미 / 상명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박영정 선생님께서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에 나타난 문화예술교육정책의 특징으로 세 가지를 지적해 주셨다. (1) 문화예술교육정책을 문화복지정책과 융합 (2) 생애 주기에 따라 재배치된 기존사업의 양적 확대 (3) 문화예술교육사 파견 중심의 일자리 정책 성격 강화. 전체적으로 문화예술교육정책이 새 정부의 문화정책 방향과 유기적으로 결합되 어 있지 않고, 기존 사업의 양적 확대에 머물고 있으므로 질적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정 책의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러한 발제자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문화예술 교육정책의 새로운 10년을 위한 정책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한다.

1.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의 비중 재구조화 문화예술교육 정책 예산을 보면, 학교문화예술교육이 사회문화예술교육보다 약 5배 정도 많다. 지원대상 인구를 기준으로 1인당 지원금액을 비교하면, 학교문화예술교육은 사회 문화예술교육보다 17배 정도 많다. 다음 두 가지 이유에서 문화부가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의 비중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1) 생애주기에 따른 인구구성에 따르면, 사회문화예술교육 대상자는 학교문화예술 교육 대상자의 약 4배이며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계속 증가 할 전망이다. 전 국민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정책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예술교육정책 의 양적, 질적 확대가 필요하다. (2) 새 정부는 문화융성을 위해 타부처와 정책연계를 통해 문화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는 융복합행정을 주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국정운영 방향을 고려할 때, 융 복합행정의 성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을 교과부로 이관해 나가면서 문화 부는 지원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6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학교문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의 1인당 지원금액 비교 (2010년 기준) 구분

학교문화예술교육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대상(인구 대비 %)

9,976,186명 (20.4%)

38,898,353 (79.6%)

지원금액

500억 원

114.45억 원

1인당 지원금액

5,012원/인

294원/인

※ 학교문화예술교육 지원대상 규모는 아동 기준에 의하여 산출 ※ 출처 : 양현미 외(2010), 사회문화예술교육정책 분석 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 사회문화예술교육 정책과 문화복지 정책의 실질적 융합 2012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교육 외에 문화예술교육 경험률은 8.7%에 불과하다. 학교교육 외에 문화예술교육은 비형식 교육을 기준으로 한 것인데, 사회문화예술 교육은 비형식 교육과 무형식 학습(관람, 표현, 동호회, 봉사 등)이 혼재되어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1) 따라서 문화예술교육정책은 문화복지정책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것이 보다 효 과적일뿐만 아니라 정책의 중복을 방지할 수 있다. 그동안 문화부는 예산의 한계로 인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을 펼치기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보편적 사회문화예술교육, 보편 적 문화복지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 (2) 이를 위해서는 정책대상에 대한 재분류가 필요하다. 지금은 생애주기라는 관점 중심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과 문화복지 정책은 연 령, 계층, 문화향유 수준이 복합된 지원대상의 세분화를 전제로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연령별 학교교육 이외의 문화예술교육 경험률 : 2006-2012 연도

2006

2008

2010

2012

전체

7.7

8.6

9.2

8.7

10대

11.5

9.7

15.8

14.3

20대

9.5

11.5

12.9

11.7

30대

7.2

8.2

9.8

9.2

40대

9.3

9.2

6.5

8.0

50대

4.9

8.0

7.1

7.1

60세이상

4.8

4.7

6.7

4.9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향수실태조사 2006-2012

연령․계층문화향유 ․ 복합기준에 의한 문화예술교육 대상 구분 구분

학교문화예술교육 전문

일반

사회문화예술교육 소외

애호

일반

소외

어린이

-

유치원

-

-

어린이집

보육원 등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교육

청소년

예술영재학교 예술중학교 예술고등학교

예술학원 아마추어 동호회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 집

아동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공부방) 소년원(12세-20세) 등

예술대학

일반대학

-

아마추어 동호회

가족 주부 직장인 은퇴자

저소득층 장애인 교정시설, 군인 이주노동자, 새터민

-

-

-

노인

독거노인, 시설보호노인

성인

노인

아마추어 동호회

※ 출처 : 양현미 외(2010), 사회문화예술교육정책 분석 연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67


3. 부처간 협력과 지방분권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정책 거버넌스의 재구조화 보편적 사회문화예술교육은 새로운 거버넌스, 부처간 협력과 지방분권을 통한 문 화예술교육정책 거버넌스의 재구조화를 필요로 한다. (1) 학교문화예술교육은 교육부와 교육 청, 사회문화예술교육은 문화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지원하고, 인적자원개발회의 문화예 술교육전문위원회와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협의회가 이러한 융복합 거버넌스의 실질적 매개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2)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집행기능 중심에서 학교와 사 회문화예술교육 전체를 아우르는 제도적 기반과 역량을 강화하는 기획기능 중심으로 재포 지셔닝을 할 필요가 있다. (3)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복잡한 재정전달체계를 효율화 하고 문화복지정책과 연계를 위해 광역지역문화재단(문화예술교육부서 신설) 중심으로 재편 하고, 광역지역문화재단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지방분권이 필요하며, 광역지 역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협의회의 구성과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실정을 감안한 중앙정부 문 화예술교육정책을 기획해나갈 필요가 있다.

6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69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71


Session 3. 미래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미래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 교육계 변화를 중심으로 김창환 / 한국교육개발원 본부장

문화예술교육정책을 추진한 지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을 진흥하기 위하여 법, 제도, 조직, 전문기관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사업이 확대되면서 양적으 로 크게 성장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문화예술교육 인프라 구축과 양적 성장을 기 반으로 질적으로 더욱 발전하여야 하는 전환기를 맞이하였다. 더불어 새 정부가 출범하여 문화를 융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여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는 미래 사회 변화를 전망하면서 그것이 문화예술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하여 보 고자 한다. 특별히 교육환경 변화에 주목하며 문화예술교육의 변화를 전망하고 과제를 살펴 보고자 한다.

I. 미래 교육환경 변화 1. 10년 후 교육 전망 여기서는 미래 사회 메가트랜드에 기초하여 10년 후인 2023년에 예상되는 한국 사 회의 교육적 변화 및 이슈에 대하여 고찰하도록 하겠다. 가. 인구 변화 트랜드와 교육적 이슈 인구 변화 트랜드 2013

인구감소

인구감소 문제 심화 - 노동력 감소 - 잠재성량률 하락 - 사회적 지출 증가

고령화

고령화 심화

학생 수 감소

학생 수 감소 심각

72

교육적 이슈

2023 -

국가 인재 개발 전략 인구의 질 강화 대학 경쟁력 강화 노동력의 질 강화 고급 두뇌 유치 베이비부머 활용 대책 평생교육 노인교육 교육여건 개선 교육인프라 수급 불균형 대학 구조조정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저출산의 가장 큰 영향은 학생 수 감소이다. 인구 보너스 시대에 누렸던 프리미엄 은 사라지고, 반대로 급격한 인구 감소가 초래하는 각종 사회 문제를 우려하여야 하는 상황 이 되었다. 따라서 이제 인적자원의 양 보다는 질이 중요한 시대가 오고 있다. 인구의 질과 교육의 질 향상이 교육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수는 1개 학년 60만 시대에서 30~40만 시대로 1/3 이상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1>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 변화 1학년 학생수 (명)

(명) 1 ,000,000

900,000

936,113 882,863 850,788 851,475 810,911

800,000

769,130

842,650

1학년 학생수 (명) 816,048 738,494

700,000

746,0 42

758,347

600,000

699,032

697,897 641,042 645,399

611,009 631,953

614,625

713,500

629,328 616,185

689,667 653,760

690,682

604,495

665,823

622,578 601,288

531,416 472,826

500,000

464,916 400,000

418,510 453,592

300,000

200,000

100,000

(년도)

출처: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데이터베이스.

학생 수가 1/3 이상 감소되면서 교육여건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급당 학생 수는 현재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나, 2023년에는 OECD 평균 수준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 1인당 학생 수 역시 현재는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나, 2023년에는 OECD 평균 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동태학적 측면에서 살펴볼 때, 2008~2012년 사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는 2025~2030년에 학력별로 30~40% 정도 인력 공급 규모가 감 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2020~2030년에 노동시장에 공급되는 신규 인력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는 현재의 청년 취업난을 완화시키고, 더불어 취업경쟁이 약해지는 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좋은 대학이 늘어나면서 대입시경쟁을 완화하는 효 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교육여건 개선과 입시경쟁의 완화는 결과적으로 문화예술교육에는 기회요인 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 맞춤형 교육, 창의성 교육 및 인성교육이 강화되고, 특기 적성 교육이 더욱 강화되면서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73


나. 정치 변화 트랜드와 교육적 이슈 정치 변화 트랜드 2013

교육적 이슈

2023

국제관계와 글로벌화

아시아의 부상(중국, 인도) 다문화 사회

북한의 변화

글로벌화 심화 미국, 선진국 영향력 약화 다문화 확대 - 대외개방 및 경제개혁 추진 - 남북한 경제협력 및 통합의 완만한 진전 -

국제이해교육 국제적 균형 감각 Global Citizenship 교육분야 국제교류협력 확대 교육시장 개방 국제전문가 양성(선진국 편중 극복) 고급 인재 유치 다문화 교육 사회적 자본 축적(개방성, 포용성) 통일 준비교육 통일 역량 교육 사회통합 교육 평화교육

정치적으로 볼 때, 글로벌화가 심화되면서 국제이해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 이다.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와 외국인에 대한 포용 의식이 더욱 중시될 것이다. 글로벌화는 교육 분야의 국제화와 개방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교류 협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교육개방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계 한국인이 증가하면서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 다. 다문화가정, 재외국민 자녀들에 대한 교육 요구 및 중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더욱 중요성이 인정된다. 다양성, 개방성, 이해, 소통의 가치를 중시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세계평화를 추구하는 글로벌 사회의 가치와 적절히 부합되기 때문이다. 다. 경제 변화 트랜드와 교육적 이슈 경제 변화 트랜드 2013

2023

글로벌 경제시대

글로벌 경제 확대

GDP 2만 달러

GDP 4만 달러(선진국 진입)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 신 서비스 산업(IT+서비스 산업) - 신 제조업(IT+제조업) - 융복합 산업 부흥

교육적 이슈 -

글로벌 창의인재 국제전문가 양성 직업의 다양화 직업 진로교육

- 융복합 인재 - 서비스 인재 - 소프트 파워

2023년 한국 경제구조와 산업구조는 큰 변화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선진 화와 글로벌 경제가 심화될 것이고, 산업구조 역시 제조업 중심에서 탈피하여 서비스 산업 과 융합산업이 부응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하여 잠재성장률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창조형 인재 육성이 핵심 교육 이슈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화에 따 른 멀티플레이어형 인재, 창의성과 감성,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적 소양이 결합된 융합 인재 가 미래 핵심 인재로 부각될 전망이다. 창의적 인재, 감성형 인재,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융합형 인재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과 부합된다. 이러한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식 중심에서 창의성 중 심, 교과중심에서 경험중심으로 교육의 틀이 변화되어야 하고, 문화예술교육이 중심적 역할 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7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라. 사회 변화 트랜드와 교육적 이슈 사회 변화 트랜드 2013

2023

양극화

양극화 심화

양적 성장사회

질적 성숙사회

낮은 Social Quality

Social Quality 상승

교육적 이슈 - 교육양극화, 교육 불평등 및 형평성 - 교육복지 - 공생발전 - 삶의 질 - 미래사회의 핵심역량 개발 -

사회의 질을 높이는 교육 갈등 극복을 위한 평화교육 신뢰 사회를 지향하는 가치관 교육 청소년 시민의식 교육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는 이미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 2023년 한국 사회에 서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는 더욱 큰 사회적 이슈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극화와 교육 양극화는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빈곤세습의 핵심 요인이 교육이기 때문이다. 경제적 양극화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강화될 것이다. 수득분배구조 악화 및 정보 격차는 불 평등을 재생산한다. 따라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교육적 책임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전 망된다. 학교 복지사업의 확대 및 내실화, ‘포괄적 교육서비스’ 실시, 학교 밖 학령아동에 대한 적극적 관심이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제기될 수 있다. 양극화와 더불어 교육에서의 공생발전이 핵심 이슈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균 등한 교육기회를 실현하고, 교육격차를 줄여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교육체제를 갖 추는 것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히 학벌주의 사회에서 학력차별, 저학력자에 대 한 사회적 stigma 극복 방안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양적 성장을 추구하며 발전하여 왔다. 그 결과 사회의 질적인 수준은 매누 낮은 수준이다. 2023년 한국 사회는 질적인 성숙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전 망이다. 삶의 질과 사회의 질을 높이는 교육, 갈등 극복을 위한 평화교육, 신뢰 사회를 지향 하는 가치관 교육, 청소년 시민의식 교육,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개발하는 교육 의 핵심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문화예술교육은 그동안 소외된 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을 펼쳐 왔고,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래사회에서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외 계층 지원과 더불어 사회통합, 신뢰 사회 구현 등 사회의 질적 수준 을 높이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마. 과학기술 변화 트랜드와 교육적 이슈 과학기술 변화 트랜드 2013 web 2.0

스마트, 네크워크 사회 시작 hard power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2023

교육적 이슈

교육 4.0 (교육패러다임의 변화) - 학습사회 - 집단지성과 학습생태계 - 이러닝 활성화 - 스마트 교육환경 스마트, 네크워크 사회 강화 - 스마트 러닝 - 맞춤형 교육 soft power, - 창의적 인재 knowledge power - 지식 엘리트 web 4.0

75


2023년에도 과학기술의 혁명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히 Web 4.0 시대를 맞이하면서 교육 4.0 시대가 도래하고 스마트 교육환경이 구축될 전망이다. 학습을 하면서 집단지성의 도움을 받고, 교육현장에 증강∙가상현실이 적용되고, 유비쿼터스 교육이 본격화 되고, 학생 수준별 1:1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육혁명이 예상된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창의성을 키워주는 교육, 체험중심의 교육,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교육 의 내용과 방법, 교사의 역할, 교육패러다임의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 바. 가치관 변화 트랜드와 교육적 이슈 가치관 변화 트랜드 2013

교육적 이슈

2023

전통적 가치관 약화

- 개인주의 심화 - 탈권위주의 심화 - 다원주의

- 가치관 교육 - 인성교육

물질주의

- 탈 물질주의 (행복, 정의와 공정성, 삶의 질)

- 청소년 시민의식 교육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관이 변화하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다. 2023년 한국 사회에서 전통적 가치관은 더욱 약화될 전망이다. 개인주의는 더욱 심해지고, 가치가 다양해지는 사 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질주의 가치관도 약화되어 행복, 정의, 삶의 질 등 정신적 인 가치를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확대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가치 다원주의에 대비하는 교육이 이슈로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 양한 가치관과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글로벌화 되고 다원화 된 사회에서 정체성을 갖추는 교육,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교육 등이 중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예술교육은 다원화 사회에 가장 적합한 교육 모델이다. 다원성을 인정하면서도 학생들이 고유의 정체성을 갖추어 가도록 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과제로 부상되고 있다. 또한 건전한 가치관과 인성을 갖추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교육을 구성하는 틀에 기초하여 미래 사회 변화를 재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교육의 구조

2013 Education 1.0 ~ 2.0

교육의 관점

Systems Approach

2023 Education 4.0

요소 creative, smart, soft

Ecosystemic Development Educational Justice, Equal Opportunity

교육의 가치

Quantity

Quality

교육의 지평

national, local

Globalization

교육의 내용

Academic Achievement

Human Quality, Life Quality, Social Quality

Global Citizenship, Global Cooperation Academic Achievement, Creative Authentic Achievement Intelligence, Personality, Social Ability

2.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설정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앞만 보고 달려왔다.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국가적 아젠다로 설 정하고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왔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한국 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에서 60년이 지난 지금 경이로운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고, 이제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 러나 최근 그러한 성장 모델만으로는 선진국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문제제기가 활발하다. 경

7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제적 성장 목표는 달성하였으나, 사회적 성장은 정체 상태이고,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사회적 수준과 질을 보여주는 각종 사회적 지표는 OECD 국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 주요 사회의 질 지표 > 주요 사회 지표

우리나라의 순위

자료원

사회적 신뢰도

OECD 34개 국가 가운데 32위

OECD(2011). Society at a Glance

타인에 대한 신뢰도

OECD 30개 국가 가운데 25위

OECD(2011). Society at a Glance

관용성 지수

OECD 34개 국가 가운데 28위

OECD(2011). Society at a Glance

자살률

OECD 34개 국가 가운데 1위

OECD Health Data

공공사회복지지출

OECD 30개 국가 가운데 29위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1)

사회의 질과 더불어 국민의 삶의 질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11년 OECD에서는 회 원국 국민의 삶의 질 수준을 비교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How’s Life? Measuring Well-being> 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여 OECD 국가의 삶의 질 수준을 비 교하였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국민의 삶의 질 수준은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삶의 질 지표 > 주요 삶의 질 지표 영역 소득과 부

지표

우리나라의 순위

자료원

가처분소득

OECD 33개 국가 가운데 25위

OECD(2011). How’s Life?

빈곤율

OECD 34개 국가 가운데 28위

OECD(2011). Society at a Glance

직업

고용률

OECD 36개 국가 가운데 23위

OECD(2011). How’s Life?

거주여건

주거만족도

OECD 37개 국가 가운데 33위

OECD(2011). How’s Life?

건강

노인건강도

OECD 33개 국가 가운데 31위

OECD(2011). How’s Life?

일-삶 병립

근로시간

OECD 30개 국가 가운데 2위

기획재정부(2012). 한국 고용의 현주소.

OECD 34개 국가 가운데 1위

OECD(2012). Education at a Glance.

공기의 질

OECD 40개 국가 가운데 31위

OECD(2011). How’s Life?

수질

OECD 40개 국가 가운데 28위

OECD(2011). How’s Life?

범죄(살인)율

OECD 40개 국가 가운데 11위

OECD(2011). How’s Life?

안전감

OECD 40개 국가 가운데 13위

OECD(2011). How’s Life?

삶의 만족도

OECD 34개 국가 가운데 30위

World Gallup Poll

교육 환경 안전 삶의 만족

중등교육이수율 (25~34세)

*조사대상 국가는 OECD 34개 국가와 더불어 일부 옵저버 국가 포함

각종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은 OECD 국가 가운데 중간 정도 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의 질, 삶의 질 수준은 최하위권에 놓여 있다. 문화예술 분야 를 OECD 주요국과 비교하여도 우리나라의 문화의질, 문화적 자본, 문화경쟁력은 매우 취약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서 2006년 OECD 12개국과 우리나라의 문화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문화창조 영역(예술가수, 예술행사, 국제수상), 문화향휴 영역(도서관 이용, 박물관 이용, 영화관 이용, 문화여가비), 문화수출영역, 문화유산영역, 문화기반영역, 문화여건영역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하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정숙 외, 2006)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2008년 OECD 주요 국가별로 국민소득 대비 교양·오 락 지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소득 5천불, 1만불, 2만불일 때 주요국에 비하여 문화비용 지출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김세훈 외, 2008)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77


<그림 2> 한국 사회의 경제, 사회, 문화적 수준

사회의 질이 강화되고, 사회 통합을 이루는 것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선진국 으로 진입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양적으로 급성장하였 다. 압축성장 속에서 고도의 경제발전은 이루었으나, 성숙한 사회를 건설하지는 못하였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 대한민국의 선진사회는 질적으로 성숙한 사회, 공동체적 신뢰를 바탕으 로 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사회, 공동체 구성원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과 문화의 질이 높은 사회이다. 이미 많은 선진국들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행복한 사회를 가꾸어 가고 있다. 선진국 국민들은 높은 삶의 질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우리가 꿈꾸는 사회로 먼저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경제적 배경 속에서 박근혜 정부는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 러다임을 국정과제로 제시하였다. 국민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과 문화의 질을 제고하여 행 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창의, 복지, 문화, 안전, 통합을 국정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대통력직인수위원회, 2013) 박근혜 정부는 첫째로, ‘창의성’을 국정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경제 패 러다임을 ‘창조경제’로 바꾸는 것을 국정지표로 설정하고 있고, ‘창의’와 ‘혁신’을 과학기술 발전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또한 ‘창의성’을 교육과 인재양성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국가 발전과 혁신의 핵심 가치를 ‘창의성’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복지를 넓게 이해하면, 국민 전체의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국민 전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삶의 질’ 제고와 ‘행복’이 핵심 키워드가 된다. 복지를 좁게 이해하면, 사회적 약자에 대하여 배려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취약계층에게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고, 삶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 사항이 된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한편으로 국민 전체의 삶의 질 을 제고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을 중시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맞춤형 복지, 자립을 지원하는 복지, 서민생활 지원 등을 통하여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복지 정책을 계 획하고 있다. 셋째로, 문화를 중시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삶’을 국정지표로 제시하고, 문화재 정 2% 달성 및 문화기본법 제정,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 및 지원 강화, 문화향후 기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 등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2013; 교육부, 2013)

7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넷째로, 안전과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이 안전한 사회,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 통합과 화합의 공동체 구현,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 촉진 등의 정책을 통하 여 보다 안전한 사회와 국민통합을 이루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키워드를 살펴보면, 두 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 하나는 미래 창의시대, 양극화 사회를 대비하여 창조경제와 복지를 강조하고 있고, 국민의 삶의 질과 사 회의 질을 높여 국민 행복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문화의 중요성이 곳곳 에 녹여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문화’가 국정 5대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된 점이 눈에 띈다. 더불어 창조경제와 창의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점, 삶의 질을 강조하고 있는 점,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점, 다문화 가정과 저소득층 등 복 지를 강조하고 있는 점 등의 영역에서 문화예술과의 관련성이 매우 높은 정책 아젠다들이 설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볼 때, 국정과제 키워드 측면에서는 문화예술의 가치가 이 전보다 훨씬 강조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정책목표

주요 정책 아젠다

문화예술교육정책

Quality of Economy (경제의 질)

창조경제 일자리 과학기술 혁신

창의성

Quality of Society (사회의 질)

사회통합 복지

이해와 소통 문화복지

Quality of Life (삶의 질과 행복)

문화가 있는 삶 안전 지속가능한 환경

문화체험 문화역량

교육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의 키워드는 창의, 복지, 문화예술로 제시할 수 있다. 우 선 국정목표에서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이 강조되고 있다. 또한 2013 대통령 업부 보고에서 교육부는 ‘창의인재 양성’을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수립 하였다.(교육부, 2013) ‘창의인재’를 ‘창의·융합형 인재’, ‘배움을 즐기는 인재’, ‘상상력을 발휘하는 인재’로 구분하고, 창의인재 육성을 통하여 창조경제를 지원하고, 국 민이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 문화를 융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창의·융합형 인재’, ‘배움을 즐기는 인재’, ‘상상력을 발휘하는 인재’ 등 교육을 통해 기로고자 하는 인간 상 자체가 문화예술교육에서 추구하는 인간상과 부합된다. 여기서 우리는 교육의 중점 및 패러다임이 지식형 인재에서 미래형 인재인 창의인 재로 전환되고 있고, 교과교육에서 문화예술교육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 다. 정책 아젠다에서도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이 강조되면서 입시위주가 아닌, 교육 본 질에 충실한 창의성과 인성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고른 교육기회 보장’을 핵심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이 아 젠다로 설정되고 있다. 방과후 돌봄서비스가 확대되고, 유아교육비 부담 경감, 고교무상교육 실시, 반값등록금, 학자금 대출 확대, 취약계층 교육지원이 강화될 것이다. 그러나 교육복지 정책은 매우 구체화 되어 있으나, 창의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은 구 체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창의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교육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창의적 인재 육성 및 인성교육이 정책적으로 강조되면서 이를 교육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학교의 교육목표, 교육과정, 교육평가 등 모든 영역에서 창의성과 인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경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도 재평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79


II. 문화예술교육 전망 1. 문화예술교육의 성격 여기서는 지금까지 논의된 점들을 기초로 향후 학교문화예술교육이 어떻게 변화할 지 전망해 보고자 한다. 학교문화예술교육의 범위를 확인하기 위하여 먼저 문화예술교육의 개념과 구조에 대하여 간단히 점검하고자 한다. 이는 학교문화예술교육을 논하는 틀이기 때 문이다. 문화(culture)는 그 의미상 인간이 형성하고 만들어 낸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사 고와 행위를 통하여 만들어진 것이란 의미에서 인위적(人爲的)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따라 서 자연적(自然的)으로 스스로 있는 것인 자연(nature)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인간이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형성하고 만들어 낸 것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기술(technic) 이다. 기술은 그리스어 '테크네(technē)'에서 유래된 것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 또는 수단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두 번째는 예술(art)로서, 이는 라틴어 ars에서 유래한 것으 로 ‘조립하다’ ‘궁리하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술이 실용적인 효용성이 강조되는 생산활동 이라면, 예술은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그 자체가 목적인 인간의 활동(ars vivendi) 및 활 동의 산출물을 의미한다. 예술은 일반적인 기술과 구별하기 위해 특별히 미적 기술(fine art)이 라는 표현이 쓰이게 되었다. 기술은 인간의 이성과 지식을 도구로 활용하지만, 예술은 인간의 지식, 인지, 표상, 직관, 상상, 연습 등 다차원적 소양과 특성을 모두 활용하고, 창의적인 특성을 지닌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인간이 정신활동을 통하여 형성한 모든 것들로서, 법, 도덕, 종교, 경제, 학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볼 때, 예술은 문화의 한 영역으로서 예술 활동과 그 결과물 전체를 지칭한 1)

다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은 합성어로서, 예술을 문화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려는 시도라 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문화예술교육은 궁극적으로는 문화교육을 지향하되, 그 구체 적인 실천적 접근 방안으로 예술교육을 중심에 두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김정희, 2007)

1) 문화와 예술의 차이점을 둔다면, 문화가 인간의 이성을 매체로 한 창조활동이라면, 예술은 인간의 이성, 감성, 감각적 인지를 기반으로 하는 창조활동이라는 점에서 보다 통합적(holistic) 특징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예술교육은 미적 체험(aesthetic experience)의 교육이라고 불린다. 심미성의 의미 를 담고 있는 aisthesis는 그리스어로서 감각적 인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간의 감각 을 기초로 체험하고, 인지하고, 표현하고, 이해하고(추체험), 소통하는 것이 예술활동인 것이 다. 인간, 특히 어린이는 감각적 경험을 통하여 사고를 형성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심미적 경험은 인간 성장과 발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즉, 예술교육은 인간이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가장 원초적이고 기초적인 것이다. 또한 예술적 인식은 인간의 가치관을 형성하기 때문에 인간교육과 도덕교육의 기초가 되고, 따라서 인성교육에서 결정적으로 중 2)

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술교육은 또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체 속에서 사회 적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과 공존을 이루어내는 사회성 교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연희, 2007) 여기서 예술교육은 미적 체험을 넘어 창의교육, 감성교육, 인성교육, 사회교

2) 이 때문에 현대 교육학 학문의 창시자인 헤르바르트(J. F. Herbart, 1776-1841)는 심미적 교육, 즉 예술교육을 교육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하였다.(Herbart, 1982) 또한 그는 심미적 경험이 이 세계를 바르게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고 주장한다.

육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즉, 문화예술교육은 “문화교육과 예술교육을 상호 연계적이고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설정한 개념으로, 예술교육을 근간으로 하여 현행 예술교육이 지향하는 미적 감수성 함양이나 창의성 육성, 정서 함양을 통해 궁극적으로 예 술교육을 통한 교육적 가치들이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모든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가의 문화 역량 강화를 지향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황연주, 2004)

8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 문화와 문화예술 비교 >

주요 개념

문화

문화예술

문화 : 인간의 정신으로부터 창조된 모든 것 (기술, 예술, 법, 도덕, 종교, 경제, 학문 등)

문화예술 : 지식, 인지, 표상, 직관, 연습 등에 기초한 창조적 활동

정책

문화정책

문화예술(교육)정책

주관 부처

범 정부/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

정책 영역

교육, 학문, 예술, 종교, 매체 등 인간의 정신적-사회적 삶과 관련된 영역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 등 인문, 예술과 관련된 영역 (liberal arts + fine arts)

교육인간상

문화시민

학교문화예술교육 : 전인 사회문화예술교육 : 문화시민

정책 목표

Quality of Society(사회의 질) Quality of Culture(문화융성)

Quality of Life(삶의 질) Quality of Cultural Competency (문화역량)

정책 아젠다

정신문화 진흥 문화유산 보존 문화산업 육성 문화다양성 증진 문화교류협력 활성화

문화예술체험 확대 문화역량 강화 문화복지 증진

정책 대상

전체 국민

학생, 시민

2. 미래 문화예술교육 전망 앞에서 미래 시회를 전망하며 미래 사회의 교육적 아젠다를 실현하는데 문화예술교 육이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여기서는 크게 두 가지 점을 강조하며 미래 문화예술교육을 전망하고자 한다. 미래사회는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등 모든 영역에서 기존의 산업사회의 패러 다임과는 매우 다른 형태로 진화 발전할 것임이 예측되고 있다. 특별히 창의력과 상상력이 미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을 주도하는 핵심 가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 육과 인재양성 분야에서도 창의성을 함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대 부분의 미래학자뿐 아니라, 경제학자, 교육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창의성과 창의인재 양성 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고, 창의적 인재 육성은 국가 사회적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 다. 향후 지식기반사회가 심화되고 창의사회로 변모하면 할수록 창의적 인재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 사회는 또한 감성의 시대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사회가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 에 기반으로 하여 발전하여 왔고,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도 이성적 사고능력이 중시되지만, 미래 창의, 융합, 스마트 시대에는 인간의 직관적·감성적 능력이 중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롤프 옌센(Rolf Jensen)은 미래 사회는 상상력과 감성이 중시되는 드림 소사이어티 (Dream Society)가 될 것으로 예언하였다.(롤프 엔센, 2005) 다니엘 핑크(Daniel Fink)는 미 래 사회가 하이컨셉(High-Concept), 하이터치(High-Touch)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니엘 핑크, 2012) 하이컨셉이란 예술적·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하고, 하 이터치란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다니엘 핑크는 좌뇌적 사고가 미래 사회에도 필요할 것이지만, 더 이상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하이컨셉 시대에는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등 6가지로 제안하였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기초하여 미래학자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교육으 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81


< 경제특징별 시대구분 > 시대구분

생산자본

인간의 특성

교육의 중점

농업경제시대

인간, 자연(동물)

전통과 관습

가정교육 (생활교육)

산업경제시대

인간, 기계

이성, 합리성

학교교육 (지식교육)

지식경제시대

인간, 지식, 정보

이성, 창의성

학교/평생교육 (지식, 역량교육)

창조경제시대

인간, 지식, 문화, 사회

이성, 감성, 창의성

학교/사이버교육 (창의, 융합, 문화예술)

요약하면, 미래사회는 창의사회, 감성사회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 사회와 교육의 모습을 살펴본 결과, 문화예술교육은 미래 교육패러다임에 가장 적합한 모델 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미래형 교육이다. 미래는 문화예술교육의 시대라고 할 수 있고, 지금부터 이러한 시대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3. 10년 후를 내다보는 학교문화예술교육의 과제 지난 10년 동안 문화예술교육 정책 추진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이 양적으로 활성화 되었다. “예술강사 지원사업”, “토요문화학교 운영”, “예술꽃 씨앗학교 운영” 등의 영 향으로 학생들의 문화예술 활동 경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 러나 지식중심, 입시중심 교육문화로 인하여 학교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여전 히 부족한 실정이다. 척박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미래 문화예술교육시대를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하고자 한다. • 문화예술교육진흥 종합계획 및 로드맵 수립 문화예술교육의 진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정책의 이념과 비전을 마련하고 중장기 계획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 문화예술교육이 지향하는 바와 그것을 성취 하기 위한 단계별 플랜이 구체적으로 마련되고 문화예술인 및 교육자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에 명시되어 있는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 및 “국가 의 문화 역량 강화” 개념을 구체화하고,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전 국민이 문화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문화예술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생애단계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학교문 화예술교육과 사회문화예술교육의 연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국민 이 공감하는 지향점으로 바탕으로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연계되어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 질 때 효과성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 조직 : 부처별 기간조직과 더불어 기능조직 편제 현재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하되, 교육부, 교육청, 여성가족 부 등 여러 부처에서 실시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같이 부처를 초월하는 사업은 별도의 기 능조직을 구성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적 인 계획에 의거하여 부처별로 협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때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고, 기 대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82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서울 선언 실천 전략 수립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의 서울선언은 그 내용에 있어서 문화예술 교육의 사회적 의의와 역할을 잘 정리하고 있다. ‘예술교육의 접근성 확대’, ‘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수준 제고’, ‘예술교육의 사회문화적 기여’ 등의 정책 아젠다는 향후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의미 있게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선 언이 구체화되고 실천되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문화예술교육은 정부의 정책 관심과 더불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하였다. 이 러한 정책성과에 기초하여 향후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은 전체 학교로 확대될 계획이다. 이 제는 질적으로 고도화 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가 사회문화의 질을 제고하 고,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데 문화예술교육이 기여할 필요가 있다. 전 국민이 문화시 민으로 성장하는 목표를 세우고, 학교에서부터 평생 동안 문화예술체험 및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할 때 우리나라가 문화예술 선진 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예술강사의 처우 개선 현재 예술강사들은 전문가이면서도 전문가다운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미래가 창의시대이고, 문화예술교육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면, 예술 강사들에 대한 처우 를 이에 걸맞게 개선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예술강사들의 신분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하여 정규직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직화는 강사들의 교육의 질을 높여 문화예술교육 을 활성화시키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 단위학교 문화예술교육과정의 체계화 일반적으로 학교에서의 문화예술교육과정은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정리할 수 있다. 교과 교육과정

일반 교과에서의 문화예술교육(내용과 방법적 측면) 문화예술 관련 교과 교육(미술, 음악)

교과 외 교육과정

창의적 체험활동

정규교육과정 외 문화예술교육

방과 후 교육, 토요 문화 학교, 동아리 활동 등

문화예술교육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교 내 문화예술교육 의 목표, 교육대상, 내용체계, 방법 등을 담은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이 마련될 필요가 있 다. 학교 내 각종 문화예술교육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때, 현재의 입시중심 교육 문화에서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성과를 제한적이나마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별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83


히 대입시에서 거리가 있는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문화예술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2009 개정교육과정 총론 가운데 초등학교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살펴보면 문화예술교육 적 가치가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가.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과 진로를 개 척하는 사람, 나.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 다.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품격 있는 삶을 영위하는 사람, 라. 세계와 소통하는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 따라 서 초등학교 교육 단계에서만이라도 교육적 인간상을 구현하기 위한 방향으로 교육과정 편 성과 운영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III. 결론 우리나라가 한국 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에서 이제 선진국 문턱까지 발전한 것은 교육에 대한 투자 때문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기반 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학력을 지닌 국민이 되었고, 교육의 성과인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세 계 최고 수준이 되었다. 우수한 인적자본을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었고, 경제적 풍요를 누리게 되었다. 한국 국민들의 교육열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인의 국민적 DNA가 되 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에게는 더 오래 되고 더 심층적으로 내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또 다른 DNA가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문화예술DNA이다. 한국 학부모의 교육DNA는 고려 시대 광종(925~975)이 과거제도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교육을 통하여 신분을 뛰어 넘고 성공의 가능성이 열리면서 전 국민적 관심사 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의 내면 속에 자리 잡은 교육열 DNA는 역사가 1천년 정도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인의 문화예술 DNA의 역사는 2천 년 전인 고조선, 고구려로 올라간다. 중국의 역사책인 후한서, 구당서, 신당서 등에 고조선, 고구려에 대한 기록에서 ‘가무’, ‘기예’, ‘독서’를 좋아하는 민족이란 서술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풍속이 서작을 좋 아하여, 누추한 문에 땔나무를 해서 사는 집에 이르기까지 각기 네 거리에 커다란 집을 짓 고 이를 일컬어 경당이라 하는데, 자제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밤낮으로 여기서 독서와 활쏘 기를 한다.”(구당서, 김창환 외 2013에서 재인용) 우리 국민들이 문화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원인은 오랜 역사적 기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적 재능들이 최근 문화산업화 하면서 한류물결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교육DNA와 문화예술DNA는 대한민국의 국민적 DNA 이다. 교육DNA는 경제부흥을 가져왔으나, 입시 경쟁과 결부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을 불 행하게 하는 역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반면, 문화예술DNA는 많은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 면서도 새로운 국가 경쟁력의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입시 문화와 교 과지식 문화가 우리 교육 현장을 지배하면서, 문화예술DNA를 억제하고 사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생을 위해서도, 국가의 경쟁력과 미래를 위해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의 교육DNA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계속 표출하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 아니면 문화예술 DNA를 바탕으로 교육시스템을 재구조화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교육의 본질을 회복 하고, 학생이 행복해하고, 창의시대에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가 가야할 방향 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다. 미래사회 교육모델인 문화예술교육이 우리 교육의 핵심 아젠다 로 설정되는 날이 속히 오도록 국가사회적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8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참고문헌

교육부(2013). 2013 대통령 업무보고. 기획재정부(2012). 한국 고용의 현주소. 김세훈 외(2004).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 방안.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김세훈 외(2008). 국민소득 4만불 시대의 문화정책 방향.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영철 외(1999). 지식기반경제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 방안. 한국교육개발원. 김영철 외(2006). 창의적 인재 양성과 효율적 교육체제 구축. 한국교육개발원. 김왕동(2010). 창의인성교육의 근본적 해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김용하 외(2011). OECD 국가의 복지지표 비교연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정희(2007). 예술교육 정상화를 위한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의 과제. 인천문화재단(2007). 공교육에서의 예술교육의 위상과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의 과제 토론회. 김창환 외(2010). 창의인재 통계 혁신 방안. 한국교육개발원. 김창환 외(2011). 국가교육의 정기 비전: 향후 10년의 교육비전과 전략.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김창환 외(2013). 교육의 철학과 역사. 문음사. 김춘일(1999). 창의성 교육 - 그 이론과 실제. 서울: 교육과학사. 다니엘 핑크(2012). 새로운 미래가 온다: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한국경제신문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2013). 박근혜정부 국정비전 및 국정목표. 롤프 옌센(2005). Dream Society. 리드리드출판. 문화관광부(2007).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중장기 전략. 문화체육관광부(2013). 2013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관광연구원(2011). 2011 문화예술정책백서. 문화사회연구소(2012).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 2012년 정기국회 정책자료집.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2012). 문화예술교육정책 평가와 대안모색. 빌헬름 딜타이, 이한우 옮김(2009). 체험·표현·이해. 양현미 외(2004).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반 조성방안 연구.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2011). 지속가능한 미래와 문화예술교육. 인천문화재단(2007). 공교육에서의 예술교육의 위상과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의 과제 토론회. 정범모(2003). 창의력이란: 그 실체와 육성. 서울: 교육과학사. 정연희(2007).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의 진단과 향후 전망. 인천문화재단(2007). 공교육에서의 예술교육의 위상과 학교문화예술교육사업의 과제 토론회. 정정숙 외(2006) OECD 주요국가의 문화경쟁력 분석. 한국문화관관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데이터베이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2010). 2010 문화예술교육 통계 조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2010). 예술교육의 Framework: ‘교육과정’과 문화예술교육.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2011). 2011 문화예술교육 교육표준 개발 – 미술. 황연주(2004). 초·중등학교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방안 연구. 교육인적자원부. 황연주·정연희(2005). 문화예술교육의 미술교육적 논의. 미술교육논총 제19권 1호, 1~28. European Commission(2009). Arts and Cultural Education at School in Europe. Johann Friedrich Herbart: Paedagogische Schriften. Bd.1. Hrsg. v. W. Asmus. Stuttgart, 1982. NACCCE(National Advisory Committee on Creative and Cultural Education)(1999). Our futures: Creativity, culture and education. OECD. Health Data. OECD(2011). How’s Life? Measuring Well-being. OECD(2011). Society at a Glance. OECD(2012). Education at a Glance. UNESCO(2006). Road Map for Arts Education. Villalba, Ernesto(2008). On creativity. European Commission.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85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87


Session 3. 미래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미래사회 변화와 문화예술교육

: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 김소영 /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1. 기업은 ‘왜’ 문화예술교육과 만나고 있는가?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 문화예술분야 지원규모를 살펴보면, 2007년 이후 그 지원 규모는 점차 감소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문화예술교육 관련 지원사업의 규모는 매년 지속적 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림 1> 기업의 문화예술분야 및 문화예술교육분야 지원 규모

출처: 한국메세나협회 연차보고서

그렇다면 왜 기업들의 문화예술교육 지원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크게 3가 지 측면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1) 사회적 책임 경영의 대안 ‘문화예술교육’ 기업 경영에서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기 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참여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 되면서 우리 기업 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0년 기준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지출 비용을 보더라도 국내 기업은 0.24%로 미국

8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기업 0.11%, 일본기업 0.09%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인식도 미 흡한 실정이다. 국내 대기업들이 한 해 2조원이 넘는 비용을 사회 공헌에 투자하는데도, 기업 사회 공헌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공헌을 가장 활발하 게 진행하는 기업을 묻는 항목에 '모르겠다(49.2%)'와 '없다(11.5%)' 는 응답이 60% 넘게 나타 났으며, 현재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63%)이 긍정적인 응답(22%)보다 많았다(조선일보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의 '기업 사회 공헌 일반인 인식 조사' 결과, 2012).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어떻게 사회공헌활동을 해야 하는 것일까?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이고 차별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신뢰라는 자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전략적이고 차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고민하게 되었고, 바로 문화예술교육을 그 대안으로 고려하게 된 것이다. 즉, 창의성이 중요한 시대에 창의성 의 원천인 ‘예술’과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인 ‘교육’을 접목시킨 문화예술교육 지원 을 통해 개인의 창의성 및 인성/감성 발달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통, 공감 및 화합을 이끌 어 내, 장기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는 기업시민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같은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효과를 고려할 때,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21 세기형 사회적 책임 경영의 효과적인 실천대안이 될 수 있다. 2) 마켓 3.0 시대의 새로운 가치 ‘문화예술교육’ 마케팅 구루 필립 코틀러는 그의 저서 마켓3.0 에서 “가치가 주도하는 ‘마켓 3.0’ 시대에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도출되고 이에 따라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창조할 수 있는 가치사슬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새로운 창조적 인 에너지원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은 창조성의 원천인 예술 활동을 경영에 적 용하려 하는 것이며, 미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픽사가 토이스토리, 몬스터주식회사 등 히트작 을 연달아 내놓을 수 있었던 비결도 직원들을 상대로 한 문화예술교육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매경 MBA, 2011.12.16). 한국 AIG생명보험회사는 ‘오른쪽 머리’를 열심히 자극하여 창 의력 등 직원 업무능력을 키우기 위한 이른바 ‘우뇌(右腦)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직 관·예술적 기능을 관장하는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직관과 통찰력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복 잡한 보험 업무를 해결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며 이 같은 우뇌경영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그 림 훈련’ 전문가를 초빙해서 임직원대상 그림교육을 시키고 있다. 이처럼 창조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한 기업들은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원천으로 문화 예술교육을 경영에 접목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는 마켓 3.0시대에 예술이 새로운 가 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의적 직원과 창의적 기업의 경쟁력 구축에 기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셸 루트번스타인과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은 베스트셀러인 생각의 탄생에서 “예 술은 독특한 경험제공을 통해 기존 사고방식을 뒤흔들어놓으며, 창조적 사고에 좋은 도구” 이라고 했다. 예술은 기술적인 면(창의성 유발에 적합한 기술이나 원칙 교육)에 있어서나 감성적인 면(직원들의 마음 깊은 곳에 숨어있는 동기유발 요소를 끄집어 냄)에 있어서 사내 분위기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3) 조직 내 소통과 협력의 원천 ‘문화예술교육’ 기업 활동에 있어서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고 객과의 소통을 통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89


스를 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들 간의 건전한 소통은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 끌어낼 수 있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 르면 원만한 성과를 내던 기업이 갑작스럽게 좌초할 경우 고객 혹은 조직 내부의 소통 문 제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소통이란 개인과 조직의 다양한 벽을 허물고 서로 공감하고 협력함으로써 창조적 혁신을 달성해가는 과정을 의미하고, 소통은 단순한 의사전달뿐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이해 와 공감을 기반으로 한 상호작용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특히 소통은 무엇보다 정서적 인 면이 중요하다(삼성경제연구소, 2011). 악기를 함께 연주하고, 합창을 하며, 연극을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기업 구성원들은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과 협력의 긍정적 감성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다. 런던경영대학원(London Business School)의 바비스메인멜리스 교수는 “예술은 인간이 보이는 행동 중 가장 참여적이며, 역동적이고 사회적인 형태이다...예술은 사람들이 새로운 실험을 해보고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뛰어 넘도록 소통과 협력의 힘을 준다”고 언 급했다. 직원들에게 창의적인 과제를 부여해야 하는 기업, 직원들이 업무에 전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는 기업들에게 바로 이러한 참여의식, 소통과 공감의 사회적 상호작용, 정직 한 대화, 그리고 실험정신은 매우 중요한 것이며, 예술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한국메세나협회, 왜 기업은 예술을 필요로 하는가?, 2006).

2. 기업은 ‘어떻게’ 문화예술교육과 만나고 있는가? 기업은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기업의 내부문제 해결(직원 창의성, 직원 태도 및 행동 변화,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 등)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문화예술교육과 만나고 있다. <그림 2>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 유형

9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1) 사회공헌형 문화예술교육 ①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기업 평판 및 이미지 제고 글로벌 금융서비스그룹 HSBC 캐나다는 지역사회에 밀착된 은행으로 캐나다 사회 에 자리 잡기 위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 램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예술우산이라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장기간 후원함으로써 캐 나다 전역에서 2세부터 19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그들의 여건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돕고 있다. 미술, 공연을 중심으로 건축, 만 화, 컴퓨터, 댄스, 영화, 사진, 조각, 회화 등 타 문화예술장르가 결합된 문화예술교육프로그 램을 제공하고 있다. HSBC 는 ‘예술우산’ 이라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하고 매년 270여개 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약 200명의 예술가와 문화예술교육전문가가 함 께 머리를 맞대고 끊임없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년 밴쿠버에서만 3천 8백 명의 어 린이들이 예술우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참가자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2004년부터 전국의 창의교육관련 단체들과 함께 ‘아티스트×어 린이’라는 워크숍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다. 2012년까지 4,804명의 어린이들에게 창의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티스트×어린이’는 아티스트가 학교나 지역사회로 직접 찾아가 댄스나 미술, 음악 등의 예술활동을 통하여 어린이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사히 맥주는 본사 옆에 아트 스퀘어라는 문화공간을 만들고, 2007년부터 전국의 창의교육단체와 파트너십을 구성하여 음악, 미술, 댄스, 연극, 영상 등 다채로운 예술 행사 와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년 ‘아사히 아트 페 스티벌’의 개최를 통해 지역사회의 호응과 일반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감동을 주 는 고품격 맥주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에 힘입어 기린맥주를 제치고 맥 주업계 정상에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이 페스티벌에서는 문화예술 활동에 소외되어 있는 도서산간지방의 주민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 면서 이들에게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어린이 시계브랜드 Flick Flak은 Polka극단과 함께 시간을 소재로 한 연극 을 제작하여 런던의 20개교를 방문하여 공연을 개최하고 시간의 개념을 소개하는 시간전시 회를 개최하였다. 어린이 대상 교육에 연극을 활용하여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Flick Flak의 차별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교육적 이미지 구축, 선호도 제고 등 기업 평판도가 향상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② 기업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형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내적․외적 기업 성과 창출 한화그룹은 3년 동안(2009~2011) 전국 45개 매칭 복지기관(지역아동센터, 보육원) 의 아동들에게 전문예술강사들과 함께 48개 사업장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음 악, 미술, 국악, 연극) ‘예술더하기’ 사업을 시행했다. 한화그룹의 ‘예술더하기’ 사업에 참여한 소외계층 아동들이 3년 동안의 문화예술교육에 의해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분석 한 결과(김소영, 한화 예술더하기 사업의 효과 연구, 2009~2011), 수혜 아동들의 창의성, 정서 및 인성 함양, 사회적응력 향상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기업의 소외계층 대상 사회공헌형 문화예술교육이 수혜자 개인의 우울감을 감소시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91


고 창의적 인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생활만족도를 증가시키는 등 친사회적 행동능력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화그룹은 예술더하기 사업에 임직원이 자 원봉사자로 함께 참여했는데, 이렇게 사회공헌형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임직원 들의 조직몰입과 조직만족도가 향상되고 이직의도가 낮아지는 조직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이 같은 효과를 토대로 한화그룹은 2012년부터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예술더하기 시즌2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특히 시즌2의 경우 자원봉사 임직원들의 참여도를 증가시킨 결과, 프 로그램에 대한 임직원의 만족도, 재참여의도 및 타인추천의도가 시즌1의 3년 평균 보다 증 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그림 3> 문화예술교육 수혜 아동의 교육 전과 후의 변화

(출처: www.artsplus.or.kr)

② 공교육 지원형 차별적인 문화예술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보잉사는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교육을 중시하면서 과학은 예술을 통해 더 창의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통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보잉사의 2012년 기업시민 연차보고서(Corporate Citizenship Annual Report)에 의하면 예 술을 지원하는 이유는 예술은 과학을 향상시키고 커뮤니티에 창의적인 엔진을 공급하며 창 의적 작업환경을 만들도록 도와주고 복잡한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창의력을 키워주기 때문 이라고 한다. 공교육 예산 삭감에 따른 문화예술교육의 감소를 걱정하며 보잉사는 문화예술 교육 정책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Arts for All' 그리고 오렌지카운티의 'Arts Advantage'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였다. 초기에 보잉사는 예술단체들이 학교 에 찾아가서 공연을 하거나 현장학습을 통해 예술기관을 방문하거나 무료 토요콘서트를 지 원했지만 이 같은 단순 보조금 지급을 통한 예술지원 활동으로는 아이들의 창의성 증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보잉사는 오렌지카운티의 Arts Advantage 프로그램의 정착 이 보다 효과적이라 판단하고 6년 동안 꾸준히 지원을 했다. Arts Advantage 프로그램은 예술이 초등학교 커리큘럼과 가르치는 방식에 적용되도록 관련 자료들을 제공하고 커리큘 럼 개발을 지원하며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 교사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 행정담당 자와 교장선생님에게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군별 행정담당자에게 예술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8개 지역 중 16개 지역에서 350,000명의 학생들 에게 예술관련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지원되고 있다. 보잉사는 Arts Advantage 프로그램에 아직 참여하지 못하는 학교들이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다른 기업과 개인 기부자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관련 지역 커뮤니티 펀드 를 조성하고 있다. Arts Advantage 프로그램을 아직 적용하지 않은 학교들은 학군별로 이 펀드에 지원해서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다.

92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단순히 공연, 전시회, 예술이벤트에 일부 금액을 지원하는 활동에 비해 지역사회에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문화예술교육의 정책적 실현을 위해 지원하는 장기적 관점의 문화적 사회공헌활동이라는 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2) 내부 문제해결형 문화예술교육 ① 창의적 인재 육성 <픽사의 사내대학> 픽사는 조직의 벽을 없애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 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직원들을 예술가로 키우기 위한 사내 대학을 설립했다. 픽사대학 학장으로 저글링곡예단 랜디 넬슨을 영입했고, 랜디 넬슨은 소프트웨어 디자이너, 요리사, 마케터 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배울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커리큘럼을 기획하였다. 영 화제작, 회화, 조각, 글쓰기 등 110여 개의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들은 일주일에 적어 도 4시간씩 교육받는다. 픽사대학은 기술 분야 전문가에게 예술적 기질을 발견하도록 유도 하고, 예술만 알던 예술가에게는 기술적 장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 같은 문화 예술교육 결과 직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직원의 창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 기 업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술을 활용한 감성교육프로그램 ‘미술에 마음 을 열다’을 만들었다. 직원들은 미술관 전시를 관람하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의 작 품세계를 듣기도 하고 작가의 공방을 방문하며 직접 작품실습도 해본다. 작업환경인 사옥은 1층 입구에 미국의 팝아티스트 로버트인디애나의 ‘러브’, 강형구 화백의 ‘우먼’, 백남 준의 ‘당통’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각 층에도 예술작품을 전시해놓고 주기적으로 작품을 교체한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은 직원들이 다양한 예술작품에 노출되면서 지속적으 로 감성을 자극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통해 체험형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영대학 및 MBA의 문화예술교육> 영국의 크랜필드 경영대학원은 프락시스센터를 설립하여 인적자원관리 전문기술을 가르치고 있는데, 특히 상상력을 유발시키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방법을 교육하는 것으로 유 명하다. 리더십, 발표기술,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술 등을 예 술가의 도움을 받아 가르치고 있는데, 글로브 극단과 협력하여 리더십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밥슨대학 MBA에서는 첫 학기에 모든 학생들에게 예술에 관한 강도 높은 수업을 수강하도록 하고 있으며,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컬럼비아 MBA에서는 리더십과 팀워 크를 가르치기 위해 재즈, 연극, 음악 등 예술을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있다. 예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93


술적 사고방식과 직관이 다양한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조적인 프로세스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유수 경영대학 및 MBA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② 소통과 공감, 화합과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 <유니레버> 유니레버 그룹 산하의 두 기업인 엘리다 파베르줴와 레버 브라더즈가 합병되면서 탄생한 레버 파베르줴는 조직의 이질감을 극복하고 직원 간 소통과 협력을 유도하며, 직원 의 창의성을 개발하기위해 카탈리스트(Catalyst:촉매)라는 대규모 예술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외부의 예술가를 회사의 정식 직원인 예술감독으로 임명하였고, 직원들의 정서적 이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연극인의 지도를 통한 상황극 연출, 시인으로부터 감성적 직관력과 창의적 글쓰기, 연극배우로부터 발표능력과 소통 능력, 미술가로부터는 창의적 사고력 등을 배우고, 사내에도 미술, 사진작품들을 전시하여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는 기업 분위기를 조성 하였다. 카탈리스트가 시행된 첫 해에는 전 직원의 80%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4년이 지 나고 나서도 전체 직원들의 70%는 여전히 한 가지의 카탈리스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열성은 처음보다 훨씬 더 강해졌고, 더욱 인상적인 것은 전체 직원들 중 25% 정 도는 말 그대로 카탈리스트 팬들로서 매년 5개 이상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카탈리스트 프로젝트가 태동했을 때에 비해 4년이 지난 시점에 카탈리스트 규모는 2 배가 커졌으며 유니레버 그룹 산하 다른 기업들에서도 카탈리스트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성 과를 거두었다. 유니레버 그룹은 카탈리스트라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직원의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조직 간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냈으며 이를 통해 재무실적도 향상되는 큰 성과 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같은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는 기존 예술이 기업 내부에서 할 수 있 었던 역할의 한계를 뛰어넘어 진정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 적인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ITV> 영국 최대 민영방송인 ITV는 서로 다른 문화 지닌 여러 방송국이 합병되어 만들어 진 기업이다. ITV는 기업의 가치규범을 전달하고 직원 간 소통 및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 위 해 연극 워크숍을 기획했다. 직원들을 인터뷰하고 관찰해 회사의 상황과 문제를 친숙하게 묘사하는 창작연극을 워크숍에서 공연하고, 이후 직원들에게 연극에서 나타난 장면의 행동 들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 의견을 모아 직원들이 제안한대로 연극의 장면을 고쳐서 다시 연기하는 방식으로 연극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연극워크숍을 통해 남을 평가하기는 쉽지만 자기 자신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불편하고 어려운 과정을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행 동'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조직의 가치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

9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정을 통해 조직문화 수용력이 제고되고 직원들 간 관계가 좋아지는 되면서 기업에 대한 긍 정적 태도가 형성되고 이직률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중소기업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중소기업중앙회의 ‘즐거운 예술, 신나는 일터’는 중소기업 임직원들에게 예술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조 사한 결과, 개인 차원에서 스트레스 해소, 정서함양에 도움, 성취감과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나아가 조직차원에서도 참여 직원들은 직원 간 관계가 좋아지고 부서 간 소통이 원활해졌으며 회사에서 일하는 것에 자부심과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고 응답하였다. 이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직원들은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들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게 되었어요.” “밴드를 하기 전 같으면 타부서 사람들과 충돌이 있을 법한 일들도 이제는 소통을 통해 해결하고 있어요. 밴드연습한 후로 부서 간 협력이 잘 되고 있어요.” <그림 4> 중소기업 문화예술교육의 효과 (단위: 7점척도)

출처:김소영, 즐거운 예술 신나는 일터 효과 연구, 2012.2

③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직원의 태도 및 행동 변화 <존루이스백화점> 영국의 존루이스백화점은 고객서비스의 중심이 되는 것은 대인관계 기술과 자신감 이고 그것은 전통적인 교육방법으로는 향상시킬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예술을 활용하는 직원 교육방법을 활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씨어터액티브라는 극단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고객서비스를 새로 고안하는 것이 좋을지 에 대해 직원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연극을 제작하여 공연해줄 것을 요청했다. 직원들은 교육을 받고 극단의 예술가들과 만나 필요한 정보를 공유했고 함께 극본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직원과 기업은 자신의 문제해결을 위해 극단과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였다. 그 결과 존루이스 피터보로우 매장은 예술을 활용하기 전에는 전체 매장 중 고객 서비스 순위가 22위였는데 예술 활용 후 15위까지 올라갔고,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에 있어서도 7 위로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존루이스백화점은 예술이 직원들의 사고와 근무태도를 변 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교육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다른 경영문제 해결에도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95


<Harcourt Assessment>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의 출판사인 Harcourt의 자회사인 Harcourt Assessment는 리더십과 협력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TAI Group과 함께 연극에 기 반한 직원들의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연극 교육프로그램 실행 후 직원들의 협 력이 증진되고 직원의 태도가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재무적인 경영성과도 향상되었다. 프로 그램 실행 후 직원들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74.2%가 팀 내 협동이 잘되고 있다고 답변했 고(전년 대비 25%증가), 회사 전략적 목표가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직원은 76.2%(전년 대 비 30% 증가), 회사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직원은 79%(전년 대비 35%증가), 직장 내 고위관리자의 리더십을 신뢰하는 직원이 77%(전년 대비 34%증가)로 증가되었다.

3.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미래’는? 이상에서 기업이 왜 문화예술교육과 만나는지 그리고 기업이 어떻게 문화예술교육 과 만나고 있는지를 분석해보았다. 이제 기업과 문화예술교육 만남의 미래를 생각해보자. 과연 기업과 문화예술교육 만남의 전망은 어떠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기업과 문화 예술교육 만남의 미래는 밝다’고 본다. 어떤 이유에서 기업과 문화예술교육 만남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할 수 있을까? 기업의 문제는 더욱 더 복잡해지고 기존의 방법으로는 해결하기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이 다. 창조경영시대를 맞이하여 기업들은 새롭고 효과적인 대안과 방법을 찾게 될 것이고, 바 로 새로운 대안으로 예술 콘텐츠와 예술 창작의 방법론을 기업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한 다 각적인 방안들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기업의 사회공헌측면에서 보면, 사회공헌의 목적은 결국 수혜자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바꾸어내느냐에 핵심이 있기 때문에 사 회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태도는 바로 인문학과 예술 이 교육과 결합될 때 그 변화를 만들어 내기가 용이할 것이기에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기업 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들어,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직원 창의성 개발 및 태도 변화 그리고 소통과 공감, 협력과 화합의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기업들은 문화예술교 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경영진과 직장인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3분의 2(65.3%)가 조직에서 소통이 잘 안 된다고 평가했으며, 경영자도 절반(46%) 가까이가 같은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 유 니레버, ITV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국 기업들은 내부의 기업 문제해결에 문화예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에 국내 기업은 문화예술교육을 단기적인 사회공헌 이벤트나 직원복지 차원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전략적 관 점에서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성공적인 기업 사례와 문화예술교육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제시된다면, 앞으로 국내 기업에서도 비전, 목표, 사업과 연계된 장기적 관점에 서 문화예술교육과의 전략적인 만남이 보다 확대될 것이다.

9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예술은 과거에 보지 못했던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업 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관찰하고 사고하는 예술적 과정을 통한 심미적이고 창의 적인 접근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 유니레버그룹 레버파베르줴 대표

그렇다면 기업과 문화예술교육 만남의 미래를 어떻게 밝게 만들 수 있을 것인가? 문화예술교육은 교육 수혜자의 창의성 및 인성 발달에 기여하며, 기업 조직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소통과 협력문화를 구축하며, 문화예술교육 담당 예술강사의 경력개발과 고용 등 다 양한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이제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을 확대하고 활성화하 려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과 행동이 변화되어야 하며, 정부나 관련 기관(문화예술교육진흥원, 메세나협회, 중소기업중앙 회 문화경영센터 등)의 경우 기업과 문화예술교육 만남 활성화에 장애가 되는 요인을 진단 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문화예술교육 만남 활성화 방향 - 기업의 변화> 우선, 기업과 문화예술교육 만남의 목적이 사회공헌활동 및 인사/조직관리 뿐 아니 라 생산, 전략/기획 등 다양한 기능 더 나아가 전사적 차원에서의 경영전반에 걸친 기업의 내부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사회공헌활동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헌과 인사/조직이 통합된 통합적 모델로 전환 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의 문화예술교육대상이 지금까지 주로 사회공헌차원에서의 학교 청소년이었다면 지역공동체로 확장되고, 기업 내부 직원과 조직으로 전환되는 방향으로 추 진되며, 교육장르 역시 미술, 음악, 연극, 시/문학의 단일 장르 활용에서 다양한 장르로 확 대되고 장르들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예술형식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 향후 교육목적, 교육대상 및 교육장르 차원에서 새로운 가치, 대상, 형태의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이 지속적 으로 생겨나고 진화하면서 기업의 문화예술교육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5> 기업-문화예술교육 만남 패러다임의 변화

바이엘 미국지사는 지역사회기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자 미래 바이엘의 잠재직원 의 창의성 개발을 위해 장기적 투자관점에서 피츠버그의 이공계 대학생이 피츠버그 심포니 공연의 티켓가격의 25%만을 지불하면 나머지 75%는 바이엘사가 지원해주고, 공연 후에는 바이엘사의 직원과 음악가들이 초대되는 리셉션을 마련하여 대학생들이 전문가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만들어 음악에 대한 식견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97


대학의 이공계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과 예술을 포함하는 균형 잡힌 교육을 받게 하여 미래 잠재직원들이 창조적이고 균형 잡힌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장기적 투자관점의 사회공헌과 인사/조직이 통합된 모델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바이엘사는 해외진출 현지기 업으로서 잠재 직원들에게 호의적인 기업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유능한 직원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다음으로 기업은 예술을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자선적 관점에서 벗어나 여러 경영활동에 예술콘텐츠와 예술적 방법론을 전략적으로 접목시키고 활용하는 형태로 진화시 켜야 한다. 다시 말해, 단지 직원 복지차원이아니라 예술적 방법이 경영전략이나 경영프로 세스에 결합되고, 조직의 비전과 목표에 연계되고 기업의 자원과 역량분석을 통한 전략적 활동으로 문화예술교육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업-문화예술교육 전 략 모델을 구축하여 목표,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실행관리 및 사업 성과평가에 이르는 일 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림 6> 기업-문화예술교육 전략적 프로세스 관리

<기업의 문화예술교육 만남 활성화 방향 -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역할> IPO모델을 토대로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 활성화를 방해하는 투입인프라와 프로세스 상의 장애요인을 진단하고, 이들 장애요인을 최소화하고 산출과 결과(효과)를 극 대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 있다. <그림 7> 기업-문화예술교육의 투입-프로세스-산출(IPO) 모델

첫째, 기업-문화예술교육을 컨설팅할 수 있는 통섭형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문화예술교육 지원 및 활용이 기업에게 어떤 혜택을 제공해주는지를

9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인식하고 있지 못할 뿐 아니라 관심이 있다 해도 어떻게 우리기업에 효과적인 계획을 수립 해야 할지에 대해 전문성과 노하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2011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문 화부의 ‘문화예술을 통한 기업 창의 학습 지원 사업’과 ‘문화예술교육 기업 사회공헌 활성화 사업’이 일부 컨설팅 사업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따라서 더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문화예술교육과 유기적인 만남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컨설팅 형태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의 형태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기업 경영의 다양한 문제해결에 예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전문적인 컨설팅을 하기 위해서는 예술과 경영을 모두 알고 있는 통섭형 전문인력인 가칭 ‘예술코 디네이터(예술컨설턴트)’ 육성이 필요하다. 둘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메세나협회 등 유관기관들의 기업-문화예술교 육 관련 정보인프라가 강화되어야 한다. 이들 관련 기관은 기업-문화예술교육 만남의 다양 한 사례들을 적극 홍보하고,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 및 지속적인 교육과 정보제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끝으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고 활용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인프라를 개선하고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개념의 재정적 지 원(대부분의 문화부와 중소기업청의 지원 사업들은 매칭펀드 형태로 시범 운영되고 있음)의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소수 대기업과 기업의 문화재단에 집중되어 있는 기업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을 더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법제 도적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문화접대비 제도만으로는 실효성 있는 기업의 문화예술 교육 지원과 활용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 대상 예술강사 파견 사업과 같이 상대 적으로 문화소외 계층인 중소기업 대상 예술강사 파견 사업을 통한 문화예술교육 실시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창의성, 소통과 협력,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예술인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99


참고문헌

김민주·김소영·이병권·채지영·남정숙·김우정, 창조경영시대의 문화마케팅, 2006. 김소영, 한화 예술더하기 사업의 효과 연구, 2009~2011 김소영, 예술을 파트너로, Arts and Business, 동아비즈니스리뷰, 2010. 6 김소영, 즐거운 예술 신나는 일터 효과 연구, 2012.2 안목연, 세계에서 가장 큰 우주항공 회사, 미국 보잉사의 문화예술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www.arte365.kr 장대철, 예술기반경영, 문화경제학회 창조경제 포럼 발표자료, 2013. 4 문화체육관광부.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문화예술과 함께가는 기업 사회공헌의 미래. 2012. 매경MBA, 감성을 파는 기업 예술과 通하였느냐, 2011. 12. 16 조선일보와 (사)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의 '기업 사회 공헌 일반인 인식 조사' 결과, 2012 한국메세나협회, 왜 기업은 예술을 필요로 하는가, 해외메세나 연구보고서 번역시리즈1. 2006. 한국메세나협회 홈페이지 www.mecenat.or.kr 삼성경제연구소 ‘조직 내 소통 활성화를 위한 제언’ 2011.3

10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01


Session 3. 문화예술교육, 미래를 전망하다

미래 사회의 교육 변화와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방향 임승호 / 서울특별시교육청 문예체도서관팀 장학관

1. 학교 문화예술교육정책의 변화 가. 미래사회의 변화와 창의‧인성교육 미래 사회는 세계화, 정보화, 지식기반, 평생교육사회이다. 이에 따라 교육환경도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출산율의 저하 및 사회의 노령화에 의 해 학령인구의 변화와 더불어 고학력 현상이 가속화되고, 교육대상과 교육영역, 교육장소 등에서 교육의 개방화가 촉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살 아갈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에 교육의 근본 목적을 두고, 미래교육은 ‘집어넣는 교육’에 서 ‘끄집어내는 교육’으로, ‘무엇을 알게 하는 교육’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게 하는 교 육’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자 국가 수준에서 제시한 초중등학교 ․ 교육과정이 「2009개 정 교육과정」(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11-361호)이다. 2009개정 교육과정의 특성을 한마 디로 요약한 키워드가 바로 “창의인성교육 ․ ”이다. 창의인성교육은 ․ 창의성교육과 인성교육 의 독자적 기능과 역할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두 교육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서 올바른 인성 과 도덕적 판단력을 구비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철학이며 교육전략이다. 다시 말해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는 창의력과 올바른 인성을 동시에 갖추어야 함을 강조 하고 있는 것이다. 나. 학교 문화예술교육정책과 문예체교육 창의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교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창의성과 인성의 교육뿐 아니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관심과 분위기, 즉 문화 및 풍토의 토대 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일찍이 2003년 국무총리실 산하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문화예

102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술교육 활성화 공동사업 추진계획」을 상정하고, 2004년에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 부 공동으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 계획」을 수립하면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부문별 정책을 구체화하며 확장해왔다. 문화관광부는 2004년 예술국에 문화예술교육과를 신설하고, 200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설립, 2006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 등을 통해 문화예 술교육정책의 도입을 본격화하였다. 이때부터 정부는 이전까지 진행되어온 공급자 중심의 문화예술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시도하였고, 크게 학교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문화예술교육으로 구분하여 추진하였다. 이 가운데 학교 문화예술교육은 주로 예술 장르별 로 선발된 전문강사들이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 교육하는 내용이 중심을 이루었다. 그리고 2007년에는 「문화예술교육 중장기 전략(2007-2011)」을 수립하였으며, 2008 년 5월에 양 부처 공동 T/F를 발족하여 공동협력 사업을 마련하고,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 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양 부처 간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다 만,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는 2010년 하반기부터 ‘문예체교육’이란 용어를 도입하고, 2011 년 1월 「문화예술 ․ ․체육수련교육 ․ 활성화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 차 원의 접근을 뒤늦게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2.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문화예술교육정책 교육이 바로 서려면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을 잘할 때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 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초・중등 교육은 학생 자신이 꿈과 끼를 발견하고 키우도 록 돕고 남과의 건전한 관계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 요한 목표가 된다. 서울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함께 키우는 행복교육”을 교육 비전으로 삼아 창의인성교육과 문화예술교육에 중점을 두며, 서울의 다양한 교육자원과 역 량을 활용하여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서울학습공동체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1) 예술강사 지원 사업 문화체육관광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의 ‧ 1:1 매칭 사업으로 학생들의 예술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각급 학교에 예술강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 지원 대상 :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대안학교(학교당 연 60~630시간) - 초515교(57.4%), 중208교(23.2%), 고159교(17.7%), 특수15교(1.7%) - 총 897교 ◦ 지원 교과 : 기본교과, 선택교과, 창의적체험활동, 토요동아리 활동 ◦ 지원 분야 :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애니메이션, 공예, 사진, 디자인 ◦ 지원 내용 : 예술강사 배치, 교육기자재 등 무상지원 ◦ 지원 예산 : 8,411,710천원(문광부 4,205,855천원, 서울시교육청 4,205,855천원) ◦ 특징 : 초․중학생 중심, 학교 교과교사-예술강사 협력 수업

2) 중학교 음악교육 지원사업 정규 교육과정에 활용 가능한 악기 구입비 및 운영비를 지원함으로써 중학교 교육 과정 내 ‘1인 1악기’ 연주 능력을 갖추게 하는데도 목적이 있다. 아울러 합주를 통한 공 감과 화합의 정서함양으로 비폭력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03


◦ ◦ ◦ ◦

지원 지원 지원 특징

대상 : 중학교 61개교(신규 50개교, 기존 11개교) - 2013년도 기준 내용 : 악기구입비, 운영비 예산 : 11억원(교당 15,000천원 ~ 15,000천원 차등지원) : 가능한 많은 학생 참여(학년, 전체), 다양한 형태의 발표회, 봉사활동 등과 연계 운영

3) 중학교 문화예술 전문강사 지원 사업(2012년까지 존속 사업)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와 교사가 서로의 전문성을 발휘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 하고, 협력수업을 통해 종합적 사고와 감성을 자극하는 창의적 수업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 록 프로그램 개발비와 강사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과 예술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수업 모형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수업방법 혁신으로의 연계를 기대하는 사업이다. ◦ ◦ ◦ ◦

지원 지원 지원 특징

대상 : 중학교 133교(2012년도 기준) 분야 : 교과연계, 창체 자율활동, 창체 동아리활동, 학교특색프로그램 예산 : 17억원 (교당 3,000천원 ~ 15,000천원) : 프로그램 개발단계부터 교사 개입 분야별 교육전문가(문화예술 파견교사)의 지속적인 컨설팅으로 교육프로그램 질 관리 및 성과 제고 ⇒ 창의성 신장을 위한 수업방법 혁신

나. 학생들의 자율적 활동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1) 학생동아리 운영 지원 사업 학생들이 희망하는 예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기계발 뿐만 아니라 인성적성 ․ 개발, 사회성 함양 등에 기여할 수 있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 활동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을 확산시키려 는 목적도 있다. ◦ 지원 대상 : 초등학교 16교, 중학교 16교, 고등학교 8교(총 40교) ◦ 지원 내용 : 문화‧예술동아리 운영비(공연관람, 교구 구입, 지도강사비 등) ◦ 지원 예산 : 2억(교당 5,000천원) ※ 2012년도 기준 지원 대상 : 초등학교 66교, 중학교 67교, 고등학교 226교(총 359교) 지원 예산 : 2억(교당 2,500천원 내외 차등 지급)

2) 동아리실 개선 사업(2012년까지 존속 사업) 학생동아리 및 참여 학생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나 동아리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 축은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교사와 학생 대상 설문조사(2011.12) 결과, 동아리 운영과 관련 하여 ‘동아리 활동 공간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 소하여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 지원 대상 : 중학교 92교(94개 동아리), 고등학교 83개(101개 동아리) - 2012년도 기준 ◦ 지원 내용 : 동아리실 시설 개선, 동아리실 물품 구입 등 ◦ 지원 예산 : 20억(교당 10,000천원 내외 차등 지급)

다. 학교문화를 형성하는 문화‧예술교육 1)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 지원 사업 문화‧예술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공교육 내 예술교육의 기회를 확산하고, 학생들의

104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예술적 능력 향상과 더불어 인성 함양, 교육 불균등 해소를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 지원 대상 : 초등학교 17교, 중학교 12교, 고등학교 4교, 특수학교 1교(총 34교) ◦ 지원 내용 : 학생 오케스트라 창단비 및 운영비, 인턴교사 인건비 등 ◦ 지원 예산 : 14억8천(신규교당 80,000천원, 기존교당 20,000천원)

2) 학생 뮤지컬 운영 지원 사업 문화예술 소외 지역, 학교폭력 발생학교, 기존 뮤지컬 동아리 운영학교 등을 대상 으로 음악, 무용, 연기, 춤, 극본 등 통합적인 예술로서의 뮤지컬을 통해 상호 소통과 이해, 협동심, 자아존중감, 학교생활 만족감 제고 등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 지원 대상 : 초등학교 5교, 중학교 6교, 고등학교 2교(총 13교) ◦ 지원 내용 : 학생 뮤지컬 창단비 및 운영비, 시설비, 인턴교사 인건비 등 ◦ 지원 예산 : 3억9천(교당 30,000천원)

3) 종합예술교육 선도교육지원청 운영 지역의 인적‧물적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학교연합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적으로 지원 하는 등 예술교육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정착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오케스트라 및 뮤지컬 운영학교를 중심으로 합창, 뮤지컬, 밴드 등 다양한 예술활동이 안정적, 융합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지원 대상 : 서부교육지원청 ◦ 지원 내용 : 소속 학교의 예술교육 활동 지원비, 교육지원청 운영비 ◦ 지원 예산 : 3천만

라. 문화‧예술적 소양을 높여주는 문화예술교육 ‧ 1) 예감(藝感)배달부 사업(2012년까지 존속 사업)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한 교육가족을 대상으로 우수한 공연․전시 체험 및 관람의 기 회를 확대함으로써 문화예술적 소양을 높이고자 하였다.

분야

사업명

대상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체험

1. 자치구 문예회관으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체험

중고 ․

20회, 5,290명

2. 학교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체험

33교, 11,604명

세종문화회관 공연 관람

초중 ․ ․고

20,419명

교육가족 문화예술 관람

2012 추진 실직

2)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및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교원연수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정립하고, 문화예술교육의 적용을 통한 수업방 법 개선과 문화예술교육 지도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교원 연수를 실시한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05


◦ ◦ ◦ ◦

연수 목적 :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및 문화예술을 활용한 수업방법 개선 운영 기간 : 2013. 5. ~ 2014. 2. 연수 대상 : 11개 지역교육청별 관내 초중고등학교 ․ ․ 교원 운영 방침 -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교수학습방법 개선에 목적을 둔 연수과정 개설 - 현장 교사의 필요와 접근성을 반영하여 지역교육청별로 연수 실시 - 문화예술교육 관련 업무 담당 교원이나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수업개선에 관심이 있는 교원 중 학교장이 추천한 자를 대상으로 함 - 특수분야연수기관 지정을 받아 15시간 이상 직무연수로 운영

마. 학교와 지역이 연계하는 문화·예술 교육 1) 학교축제(발표회) 우수 운영학교 공모 교육정책 정비의 일환으로 1998년부터 실시해왔던 ‘서울학생동아리한마당’을 폐 지함에 따라 단위학교의 발표회(축제)를 내실화하고, 지역과 연계할 수 있는 전환기로 삼아 학교축제의 다양한 유형별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확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학교축 제를 다수 학생들이 참여하고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확산하는 것이다.

운영 분야 1) 학생동아리 교내 발표 활성화 유형

2) 학생동아리 교외 발표 활성화 유형

운영방식 유형1-1. 행사 활동형 유형1-2. 상설 활동형 유형 2-1. 학교 연계 발표형 유형 2-2. 지역사회 연계 발표형 유형 3-1. 단위학교 축제형

3) 단위 학교축제 활성화 유형

4) 지역사회 연계 학교축제 활성화 유형

◦ ◦ ◦ ◦ ◦

유형 3-2. 학교간 융합형

유형 4-1. 기존 지역축제 참여형 유형 4-2. 민간단체, 문화예술 전문기관(구립문화센터 등) 연계형

운영내용 학교행사졸업식 ( , 입학식 등에 ) 다수의 동아리 발표 기 회 제공 교내 일정 시간과 장소를 지정하여 동아리 발표 기회 상시 제공 학교급 간, 학교 간, 유사동아리 연합으로 동아리 발표 기회 제공 지역사회지역교육청 ( , 자치구, 지역 문화센터 등) 연계 로 동아리 발표 기회 제공 교육과정 연계, 학생 자치회 등을 중심으로 단위학교 축제 개최 각 학교별 특색을 살려 분야별로 나누어 축제를 진행 예) A학교 - 미술 분야, B학교 - 전통놀이, C학교 오케스트라, D학교 - 합창단 등 단위 학교 학생전체가 기존의 지역 및 수준 높은 전시 장, 사회적 문화예술 단체가 주관하는 특성화된 축제 에 참여 단위 학교가 민간단체, 문화예술 유관기관 등과 함께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학교 축제 개최

소수 동아리, 경연 중심의 행사 ⇒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학교축제 활성화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축제 활성화 ⇒ 학교축제 문화 정착 교육공동체 협력에 의한 단위학교 및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축제 58개 학교 및 기관(초20, 중25, 고10, 지역교육청3) 선정 확산 방안 : 우수 사례 자료집 제작을 통해 공유 및 운영 결과 일반화

2) 창의체험배움터 네트워크 구성·운영 학교와 지역이 연계하여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배움이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하 여 본청 및 지역교육청 단위에서 지역의 다양한 인적물적 ․ 자원을 결합한 네트워크를 구성 하여 창의체험 및 문화예술교육기부 활동 또는 기관 간의 연계․협력을 지원하도록 한다. ◦ 목적 :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 및 창의체험 기관의 연계·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 워크숍 실시 : 2013. 4. 24(화), 세종문화회관, 189명 참여 ◦ 운영 내용 - 본청 1개, 지역교육청 11개의 협의체를 통한 지역별 파트너십 구축 - 협의체 내에 창의체험, 문화예술, 교육기부 분과 등으로 역할 분담하여 운영 - 25개 구청별 매칭펀드 자금 지원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

10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3. 학교 문화예술교육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학교 문화예술교육은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문화예술교육으로서 학생들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의력 함양을 위한 교육으로 정의되며,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가의 문화역량 강화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들은 다른 활 동보다도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문화예술 활동은 청소 년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향 후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향 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1) ‘교과 교육과정과 별도로 이루어진 문화예술교육’에서 ‘교과 교육과정과 연 계한 문화예술교육’으로 전환한다. 이제까지 문화예술교육은 주로 동아리 활동이나 방과후 활동 등을 통해 특별히 재 능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100세 시대에 걸맞게 문화예술을 평생 누구나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예술적 기능을 갈고 닦는 연습 위주의 교육이 아닌 문화예술을 통해 소통과, 공감, 협력 하는 교육을 말한다. 또한, 예술 관련 교과만이 아니라 수학, 과학, 문학, 사회 등 다양한 교과와 융합한 교육이기도 하다. 체육 활동이 과거의 ‘엘리트 체육’에서 ‘사회 체육’으 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듯이,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의 단순한 기능 습득에 머물지 않고, 문화 예술의 맛과 멋을 진정으로 알고 소비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 요하다. 2) ‘공급자 위주의 문화예술교육’에서 ‘수요자 위주의 문화예술교육’으로 바꾸 어 나간다. 교육청에서 주도하는 활동에서 벗어나 학생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활동 이 되어야 한다. 공급자 관점의 활동은 소수의 재능 있는 학생에 의한 발표, 경연 중심의 행사로 흐르기 쉽다. 그래서 수요자인 다수의 학생이 참여하고 즐기는 활동, 축제 형태의 활동이 필요하다. 예산도 목적성 사업을 염두에 둔 지원에서 지역의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 과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획에서 발표까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촉진되 도록 지원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 소비자로서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초․중고등학생에 ․ 대해서는 문화예술 공연료나 관람료를 지금보다 대폭 할인하는 방안도 강 구되어야 한다. 3) ‘학교 울타리에 갇힌 그들만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교 밖 자원과 연계한 폭 넓은 문화예술교육’이 되어야 한다. 학교 내부의 자원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유․무형 자원을 학교와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 이 중요하다. 학교와 교육청만의 행사에서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연계된 활동, 학교 안의 인적자원만 활용한 교육에서 MOU, 교육기부, 외부강사 등 학교 밖 문화예술 전문가를 활용 한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청소년 시설, 박물관, 도서관 등 지역의 다양한 자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07


원들(resources)이 네트워킹(networking)을 통해 파트너십을 형성함으로써 학교 안과 밖에 서 풍부한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외부의 지원을 기다리는 소극적 입장’에서 ‘자체의 전문 역량을 키우는 적 극적 입장’으로 변화된 자세를 갖는다. 교육활동을 하는 데 있어 학교와 교사는 필요한 외부 자원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요청하는 자세보다는 외부의 지원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거나 어쩌다 지원된 자원에 맡겨버 리는 자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예술강사가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되어도 정규교 사의 일부 수업을 강사에게 전적으로 맡겨버리는 경우도 한 사례가 될 것이다. 예술강사는 학교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전문적인 교수학습 방법을 채 익히지도 못한 상 태에서 혼자 수업을 진행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교과 교사와 예술강사가 적극적으로 협력 수업 방안을 모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과 간 융합교육이나 문화예술을 활용한 수업방법 개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리자의 인식 개선 을 위한 연수 등을 통해 교원의 전문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5) ‘반짝 지원하고 마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지속가능하게 지원하는 문화예술교육’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교육청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도 예산 규모나 중점 편 성 사항에 따라 폐지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는 학교대로 예측 가능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매년 교육계획이나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편성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학생 오케스트라나 악기 지원이 이루어져도 예산이 지원되는 일정 기간 이후에는 강사 채용이나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지원된 학교는 지역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지속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방안이 모색되 어야 한다. 다행히 ‘문화융성’의 국정 지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7년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 11,519개교에 예술강사를 100% 배치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하다. 우리 청소년들을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108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09


Session 3. 문화예술교육, 미래를 전망하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키워드 <사회적경제>와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 육성 방향 정상훈 / 희망제작소 사회경제적센터장

1. 문화예술교육은 사회변화의 중요한 방법론이다.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적 관점에서 보면 인성과 창의성을 향상시키고 상처를 치유하 고, 사회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사회공헌 방법이고, 조 직 내 소통과 협력의 원천이다. 그러나 사회적경제 관점에서 보면 교육적 관점을 넘어 지역 공동체 복원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방법의 하나이다. 앞으로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 시에 주목해야 할 지점의 하나가 한국 사회적경제 생태계의 성장 과 문화예술형 사회적경제 조직의 육성일 것이다. 이 글에서는 왜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대 안으로 주목받고 있는지, 현황은 어떠한지,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이 사회 변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은 무엇인지 제안하고 자 한다. 2. 10년 후 미래 사회 - 시장만능주의, 시장 사회를 넘는 대전환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과거와 향후 10년을 놓고 한국사회 변화의 주요 트랜드는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정보화, 세계화, 기후변화, 초저성장 시대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 트랜드가 수면위에 있는 빙산이라면 수면 밑에는 더 거대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10년 후가 어떤 세상일지에 대해서 확실한 것은 현재의 시장 경제 체제가 유지될 것이고, 그러나 새로운 전 환이 시작될 것이란 것이다. 과거 30년 동안 시장경제는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란 환상 속에 시장 경제를 넘어 시장사회(Being a market society) 시대를 만들었다. 경제를 넘어 정치, 사회 ,문화 영 역에도 무한 경쟁과 가격이라는 시장 논리가 지배해 왔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10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계속되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 그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고, 2012년 시장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가, 정치인, 경제학자 등이 모이는 다보스 포럼에서 기존 체제에 대한 대전환이 화두가 되었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하위 40% 인구가 차지하는 소득비중이 0.3%에 불과하고 상위 20%가 차지하는 비율이 84%에 이를 정도로 양극화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300년 넘은 자본주의 역사 속에서도 빈곤 무지 질병 부패 오염 등 인간이 풀어야 할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어떠한가? 1%의 소득 비중이 늘어나고,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OECD 최하위, OECD 1위의 자살율과 연간 노동시간 등 오늘이 불행하고, 세계 최하위 수 준의 출산율(1.24명)과 노인 빈곤율 45% OECD 최하위 등 내일은 불안한 사회가 되고 있다. 새로운 대안적 경제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 자본주의체제가 이기적 인간을 전제로 시장경제를 합리적인 기제라고 인 식하고 있지만. 무한경쟁의 끝은 폐허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인 부분도 있으나 상호적이 고 협동적인 인간이다. 경쟁과 약육강식이 아니라 협동과 공존이 사람에게 더욱 맞는 가치 다. 상호적이고 협동적인 인간의 본성에 부합하는 경제 시스템이 사회적경제다. 이런 과정 속에 UN은 2012년을 협동조합의 해로 선언했고, 2009년 2월 유럽연합(EU)의회에서도 89% 의 찬성으로 ‘사회적경제에 관한 결의’를 채택했다. 내용을 보면 현재와 같은 위기는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모델을 요구”하는데 사회적경제는“산업 민주주의와 경제민주주 의를 강화하는데 상징적인 의미에서 그리고 실제 성과라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고 했다. (2013 정태인 이수연 저 <협동의 경제학>) 3. 사회적경제 현황과 사회적 중요성 사회적경제는 경쟁이 아닌 호혜와 연대라는 가치에 기반을 두어 공동의 이익을 목 적으로 생산, 소비, 교환, 분배가 이뤄지는 경제 시스템이다. '여럿이 함께 하는 경제'다. 사 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 자활기업 등이 주요 사회적경제 조직이며, 1인 1표처럼 민주적 의사결정을 하는 조직적 특성을 가진다. 전 세계적으로 철도를 제외한 모든 산업에 협동조합이 만들어졌고, 10억 명이 협 동조합 관련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GRDP의 10%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 결하고 있다. 볼로냐는 지역경제의 20%가 협동조합이고 고용율은 70%, 13000여개가 존재 한다. 아름다운 가게, 원주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몬드라곤협동조합, 케나다 퀘벡 주 협동 조합,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FC바르셀로나 등이 대표적 사회적경제 모델이며, 소위 복 지제도가 잘 구축된 나라로 평가되는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에서도 사회적경제 조직은 폭 넓게 존재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조직은 영리 기업과 다르다. 통상적인 영리 기업의 성장은 개별 조직 에게만 경제적 과실이 돌아가지만 사회적경제 조직은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경제적 과실 외에도 지역 공동체 재생, 사회서비스 질 개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문제의 새로운 해결, 조직의 민주적 운영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가 실현되는 조직이다. 예를 들면 함께 일 하는 세상이란 청소를 주업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은 1:3의 보상 원칙을 가지고 있다. 취약계 층 고용을 미션으로 삼고 있기에 경영자와 최저 임금을 받는 노동자와의 임금 격차를 3배 가 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도심 속 공동체로 주목받고 있는 성미산 마을에도 사회적경제 조직이 2-30여개가 존재하는데 여기서 일하고 있는 이들의 생활 수준은 마을 공동체라는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11


특성으로 인해 급여에 비해 2배 정도의 삶의 질을 누리고 있다. 완주 지역도 수많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며 마을 공동체를 복원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적경제는 과거 협동조합, 빈민운동, 자활 등 시민 주도의 역사가 있어 왔지만,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 제정이후 일자리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육성 과 2011년 12월 역사적인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최근 서울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까지 국가 주도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등 오랜 사회적경제 역사를 가진 나라가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시민사회의 성장에 따른 것이 아닌 한계는 있지만, 예비 사회적기업을 포함해 2500여개의 사회적기업이 있고, 지자체 곳곳에 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관련 조례와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추정컨대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생협, 의료생협, 대학생협, 노동자 생협, 신 협 등이 지역공동체 복원, 사회서비스 제공을 포함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협동조합의 정 체성이 아직 부족한 농협, 축협, 수협을 제외하면 연간 GDP의 0.1%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 된다. 최근 협동조합 기본법 통과이후에 올해만도 2500여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설립될 것으로 보이고, 사회적기업과 자활기업, 마을기업등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5년 내 GDP 1%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4.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의 현황과 사회적 중요성 2012년 8월 현재 국내 사회적기업 중 문화예술 기업은 95개, 문화예술교육을 전문 으로 하는 기업은 15개가 존재한다. 많은 문화예술 기업이 교육을 병행하고 있고, 교육 기 업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곳이 있어서 실제 기업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창작 자 협동조합 등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예술가들도 존재하고 있다. 문화예술교 육형 사회적경제 조직의 사회적 성과는 3가지 정도로 판단된다. 먼저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은 지역 공동체 복원에 기여한다. 광주 남구 마을 공동체 민문식 센터장에 따르면 “마을공동체의 핵심이 주민이 주 체로 서는 것인데 문화예술교육이 묘약이다” 고 한다. 광주시 화정동 생태문화 만들기 사 례의 경우 기존 마을 가꾸기 방식을 벗어나 문화 예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마을의 주체를 튼실하게 마련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의 마을 공동체 사업에서도 주민 참여를 이끌 어내는데 문화예술교육이 중요한 수단의 하나로 쓰이고 있다. 전통시장 복원이나, 마을공동 체 사업에서 문화예술교육과 관련된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참여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은 예술가들의 경제적 자립을 중요한 미션으로 삼 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취업률이 10%를 넘는 곳이 거의 없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예술가들 의 경제적 자립은 문화예술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 지원의 특성상 인 건비 지원이 어렵고, 프로젝트 종료와 시작 시기의 차이가 발생하고, 예산상의 제약으로 정 부 지원정책에 기대어 경제적 자립을 지속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수한 문화

112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예술가 들이 다른 직업을 가지고 창작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사회적기업 이나 협동조합 창업을 준비하는 팀들이 많다. 지난 3년간 사회적기업 진흥원의 청년 등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 심사에 참여한 경험으로 보면 거의 모든 문화예술 교육 관련 사회적기업팀들의 소셜미션이 예술가들의 경제적 자립이 포함되어 있었다. 영리 기업의 속성상 문화예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명확한 상황에서 사회적 경제 조직 창업의 시도가 확산되는 것을 어찌 보면 당연한 시도일지도 모른다.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은 정부 지원이 가지고 있는 제약없이 복지, 환경, 여성, IT 등 다양한 부문과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문화예 술교육을 방법으로 삼아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고, 제3세계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재활용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서비스의 질을 개선해 가고 있다. 5.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경제 조직 육성 방향 문화예술교육은 그 특성상 시장의 영역이 아닌 공공경제와 사회적 경제의 영역에 속해 있다. 여전히 수요가 부족한 계층과 지역에 대해서는 공공 경제의 관점에서 정부의 정 책지원은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동체 등 호혜시장이 존재하거나 수요가 존재하는 영역 에 대해서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 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시장 중심의 고민을 내려놓고, 사회적경제에 대 한 필요성과 공감대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기업의 특 성상 창작자가 대표를 맡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창작자로서는 뛰어나나 기업가로 서 갖춰야 할 사회적기업가 정신, 비즈니스 마인드와 스킬, 리더십 등이 부족해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영리기업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를 가진 사회적기 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2년 정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해 기업가 육성과 성장 지원 방안 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형 성공모델의 육성이다. 지역형 모델은 쉽게 만들어지기 어렵다.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사회적기업 지원 계획을 세우면서 목표가 우리나라로 보면 도 단위에 하나의 성공적인 지역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고, 영국의 경우도 정 책 성공의 기준을 10년으로 보고 추진하고 있다. 긴 호흡으로 지역에 뿌리 내리는 문화예술 교육형 사회적기업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역 방과후 학교의 경우 동네 혹은 마을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형 사회적기업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하고, 지역 특성과 수요 에 맞는 프로그램과 장소를 지원하는 방법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13



문화예술교육의 지난10년, 앞으로의 10년

115


Session 3. 문화예술교육, 미래를 전망하다

116

2013 문화예술교육 포럼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