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from the perspective of Bible
Cover Story Cover Story
20년의 역사와 발자취 전임 원장단 좌담회 빅데이터 경영을 꿈꾸다 함유근 기경연 시절과 기경원의 태동 한정화 Device중심의 서비스중심의 IoT로 박용익 경영학에 대한 IoT에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제시 박 철 사회혁신을 위한 비지니스 철 정체성 회복과 유지, 연구가박핵심역량이다 배종석
People & Company Issue
경영은 결국 사람입니다! 윤종호 IBA 네오 모라비안 하우스 취재 조기성 10만원의 기적, 작은 이야기를 품다 김세진 한국 사회 전문가 집단과 권위 최샛별
Issue Management Insight 2015년 경제/경영 10대 이슈와 향후 전망 기독경영연구원 월마트와 애플의 평판관리 최근 기본소득 논의의 성경적권수라 토대김회권 왜 영성 경영인가? 김홍섭
2016 Vol.16
Q QQ
기독경영연구원소개 소개기독경영연구원 소개 기독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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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hat isisis biblical biblical management? management? What biblical management? What is biblicalWhat management? Whatis isbiblical biblical management? What management? What would would Jesus Jesus do do ififhe ifhe he isisis aaCEO? aCEO? CEO? What would Jesus do Whatdo would do if he is a CEO? Whatwould wouldJesus Jesus do heJesus isaaCEO? CEO? What ififh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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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기업 경영을 경영을 통해 통해 창출한 창출한 수익으로 수익으로 헌금을 헌금을 많이 많이 하는 하는 것만으론 것만으론 충분 기업 경영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헌금을 많이 하는 것만으론 충충 기업 기업 내에서 내에서 예배, 예배, 전도, 전도, 신우회와 신우회와 같은 같은 종교활동을 종교활동을 하는 하는 것만으론 것만으충 경영을 통해 많이 창출한 수익으로 헌금을 많이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경영을 경영을통해 통해창출한 창출한기업 수익으로 헌금을 많이하는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 수익으로 헌금을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 내에서 예배, 전도, 신우회와 같은 종교활동을 하는 것만으론 기업과 기업과 경영의 경영의 본질이 본질이 성경적 성경적 기반과 기반과 하나님의 하나님의 뜻에 뜻에 따라 따라 이루어져야 이루어 기업 내에서 예배, 전도, 신우회와 같은 종교활동을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내에서 내에서예배, 예배,전도, 전도,신우회와 신우회와 같은 종교활동을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 같은 종교활동을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과 경영의 본질이 성경적 기반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 기업과 경영의 본질이 뜻에 성경적 기반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업과경영의 경영의본질이 본질이성경적 성경적 기반과 하나님의 뜻에따라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업과 기반과 하나님의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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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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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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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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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Generation
BusinessWorld WorldBusiness World f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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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ulting Consulting w 기독경영칼럼
Consulting
사단법인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 이사장 박래창 박래창 / 원장 / 원장 배종석 배종석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 박래창 / 원장 배종석 박 주소 철 주소 서울시 서울시 마포구 마포구 독막로 328 328 (도화동 (도화동 532) 532) 신원빌딩 신원빌딩 1층 (우121-729) 1층 (우121-729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 박래창 /독막로 원장 배종석 사단법인기독경영연구원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박래창 박래창 원장배종석 배종석 사단법인 이사장 //원장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328 (도화동 532) 신원빌딩 1층 (우121-729)
402-718-3256 전화 전화 02-718-3256 팩스 팩스 02-718-3528 02-718-3528 이메일 이메일 kocam@kocam.org kocam@kocam.o 주소(도화동 서울시532) 마포구 독막로 328 (도화동 532) 신원빌딩 1층 (우121-729) 주소서울시 서울시마포구 마포구독막로 독막로328 328 (도화동 532)신원빌딩 신원빌딩 1층 (우121-729) 주소 1층 (우121-729) 전화 02-718-3256 팩스 02-718-3528 이메일 kocam@kocam.or
전화 02-718-3256 팩스 02-718-3528 이메일 kocam@kocam.org 웹사이트 www.kocam.o 전화02-718-3256 02-718-3256 팩스 팩스02-718-3528 02-718-3528 이메일 kocam@kocam.org 웹사이트 www.kocam.org 전화 이메일 kocam@kocam.org 웹사이트 www.kocam.org kocam_spon.indd kocam_spon.indd 1 1 1 kocam_spon.indd kocam_spon.indd1 1 kocam_spon.in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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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16
2016년
이사장
박래창
고문 송 자 (1996-2001 이사장) 한상열 (2002-2003 이사장) 신세철 (2004-2005 이사장)
유영구 (2006-2009 이사장) 이장로 (2010-2012 이사장) 한정화 (1998-1999/2004-2009 원장)
부이사장
김인식 코리아디지탈 기술고문 윤현덕 숭실대 교수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황호찬 (2000-2001 원장) 박의범 (2002-2003 원장) 배종석 (2010-2015 원장)
감사
정연승
102 왜 영성 경영인가?
김홍섭
105 위기의 시대 지혜의 경영
배종석
108 기업 신뢰와 지속 가능 경영
이형재
Book & Culture
116 [영화] 오베라는 남자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 안동규 한림대 교수 임성빈 장신대 교수 배종석 고려대 교수 황호찬 세종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김재구 명지대 교수 박 철 고려대 교수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최현돌 대구대 교수
이상석 (2003-2005 부원장) 김원수 (2006-2007 부원장) 천상만 (2010-2013 부원장) 류지성 (2010-2014 부원장)
김홍섭 인천대 교수 (2013-2015 부원장) 한기수 연세대 교수 (2013-2014 이사) 주우진 서울대 교수 (2013-2014 이사)
08 20년의 역사와 발자취
전임 원장단 좌담회
20 기경연 시절과 기경원의 태동
한정화
23 경영학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제시
박 철
28 정체성 회복과 유지, 연구가 핵심역량이다
배종석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박광우 KAIST 교수 배종태 KAIST 교수 배종석 고려대 교수 송수진 고려대 교수 안동규 한림대 교수 유시용 중앙대 교수 윤방섭 연세대 교수 이경선 잇츠스킨 이영달 동국대 교수
최성진 한양대 교수 조성도 전남대 교수 정연승 단국대 교수 천상만 중앙성결교회 목사 최호윤 나눔과셈 회계사 최현돌 대구대 교수 편주현 고려대 교수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황호찬 세종대 교수
사무국
조기성 사무국장
김윤미 사무간사
김미선
126 [조국장의 독수기] 인문학 책 5권 소개
조기성
Perspective
130 섬기는 경영, 경영자의 올바른 자세
Waits
송 자
조기성
53 한국 사회 전문가 집단과 권위
최샛별
74 사랑안에 두려움이 없고
강대연
60 성경적 관점에서 본 고용과 실업 문제
이윤재
111 잔존 (殘存)
조기성
69 한국 교회 목회자와 종교인 과제
황호찬
Spirituality
75 지금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신국원
86 학문을 제자리에 놓기
손봉호
신학적 단상
박 철 원장, 고려대 교수 이형재 부원장, 국민대 교수 방유성 부원장, 피플퀘스트 대표 이천화 부원장, 가립회계법인 회계사 권수라 한양대 교수 김광점 가톨릭대 교수 김재구 명지대 교수 김인식 코리아디지탈 기술고문 김홍섭 인천대 교수 노명진 엔쿱솔루션
IVP 편집부
40 IBA 네오 모라비안 하우스 취재
89 반려견의 내세의 삶 질문에 대답하면서 갖는
운영위원
최 은
122 [신간] 먹고 마시자, 즐겁게!
Issue
지강유철
120 [신간] 기업가형 리더십 : 일의 소명을 발견하고 변화를 이끄는 법
Cover Story
자문위원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1998-1999 부원장) 안동규 한림대 교수(2000-2001 부원장) 최현돌 대구대 교수(2002-2003 부원장) 장순웅 (2002 부원장)
권수라
112 [음반] 베토벤 장엄미사
김세중 오하우스코리아 대표 문영기 유진크레베스 대표 여용동 다윈기술금융 대표 이대식 (주)삼신기계 대표 이백용 바이텍시스템 대표 이병구 (주)네패스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종섭 웨슬리퀘스트 대표 지용근 CBMC 사무총장
93 월마트와 애플의 평판관리
07 권두언
이사 이건호 순복음대구교회 담임목사 정현구 서울영동교회 담임목사 송용원 은혜와선물교회 담임목사
Management Insight
신원화
www.kocam.org
2016 Vol. 16
CMR(Christian Management Review)는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이 발행하는 대표 크리스천 경영 전문 매거진입니다.
■ 권두언
달려온 20년, 달려갈 20년 정연승 편집위원장• 단국대 교수
공동 발행인 박래창 이사장 / 박철 원장 고려대 교수 편집 자문위원 김병연 서울대 교수 / 김성국 이화여대 교수 / 백기복 국민대 교수 유영진 Temple Univ. 교수 / 윤현덕 숭실대 교수 / 이건호 순복음대구교회 목사 이장로 고려대 교수 / 이장호 높은뜻광성교회 목사 / 임성빈 장신대 교수 정현구 서울영동교회 목사 / 주우진 서울대 교수 / 한기수 연세대 교수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 / 황호찬 세종대 교수 편집위원장 정연승 단국대 교수 편집위원 권수라 한양대 교수 /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 유시용 중앙대 교수 / 조성돈 실천신대 교수 편집장 조기성 기자 김윤미 디자인 & 인쇄 RED PRINTING & PRESS 발행처 기독경영연구원 04157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328(도화동 532) 신원빌딩 1층 전화 02-718-3256 | 팩스 02-718-3528 이메일 kocam@kocam.org | 홈페이지 www.kocam.org 페이스북 www.facebook.com/www.koca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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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경영연구원이 올해 2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일반 기업도 창업 후 생존율이 10%도 채 되지 않는데 이 윤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단법인이 20년을 한결같이 달려온 걸 보면 대단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주님의 섭리 가운데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20년을 한결같이 섬기고 헌신하며 기도로 동 역해주신 모든 분들의 수고가 없었다면 오늘날 기독경영연구원은 없었을 것입니다. 모두를 축복하고 고맙습 니다. 기업세계 위에 하나님나라가 임하게 하겠다는 설립 초기의 당차고 무모해 보였던 목표와 가치는 어느 덧 많은 크리스천 기업들이 배우고 훈련하는 기본 원리가 되었습니다. 많은 기독교 NGO와 단체들도 기독경 영연구원의 역할과 사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동역과 사역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기경 원보다 앞으로의 기경원이 더욱 기대됩니다. 이번 호(통권 16호)는 기독경영연구원 20주년 기념 특별호로 꾸몄습니다. 기경원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를 진단하며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을 집중 다루었습니다. 커버스토리는 기경원 역대 원장이 한자리에 모두 모여 기경원의 역사와 발자취를 돌아보고, 20년의 흐름과 맥락을 짚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신임 원장과 좋은 경영연구소 소장의 포부와 계획을 통해서 기경원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역대 원장들의 회고와 포부를 통해서 기경원의 향후 사역방향을 충분히 느끼고 공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어느 때보 다 현장감 있고 진솔하면서 미래지향적 내용들로 가득 찬 읽을 거리를 맛보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번 호에는 고용과 실업문제, 목회자와 종교인 과세 관련 과제, 한국사회 전문가 집단과 권위 등의 비중 있는 주제들도 많이 다루었고, 신학자와 철학자의 깊이 있는 진단과 처방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경영 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읽을거리들도 준비하였습니다. 최근 북한의 도발과 자연재해인 지진, 그리고 늘 그래왔던 대통령 임기 말 레임덕 현상 등으로 인해 한국 이 사면초과에 빠진 형국입니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하고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분위기가 되어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 각자가 자신의 역할과 책임은 다하지도 않으면서 남의 탓만 하는 모습 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우리는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부터 돌아보는 자세를 지녀야 합니다. 기독 경영연구원은 어두워져 가는 한국사회에 한줄기 등불이 되겠습니다. 비록 큰 불빛을 비추지는 못하더라도 한 구석을 영원히 밝게 비추는 한줄기 등불이 되겠습니다. 기경원이 기업세계에 비출 등불이야말로 기업세 계에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원리가 자리잡을 초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결같이 달려온 20년, 그리고 앞으로 달려갈 20년을 통해 기경원이 대한민국의 어두운 한구석을 밝게 비 추는 한줄기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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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01
기독경영연구원 20년간의 역사와 발자취
현재 하는 일을 소개해주십시오.
학교), 교회사역(온누리교회 장로아카데미 대표장 로)을 하고 있다.
C O V E R
박의범(이하 박) : 2003년~2004년-2년간 원장
으로 일했다. 2002년부터 기경원을 통해 인연을 맺
S T O R Y
“기독경영연구원 20년간의 역사와 발자취”
1. 각자 자기소개와 원장직을 수행한 연도와 기간,
은 울란바타르 소재 몽골국제대(MIU: Mongolia
CMR 20주년 특별호 : 기독경영연구원 역대 원장 대담
International University)를 10여 년간 매해 여름방 학마다 방문해 집중강의(Intensive Course)를 하면 서 섬기다가 2013년 강원대 정년퇴임 후에 국제경 영학과(I.M.: International Management)교수로 강 의와 함께 교학부총장 겸 대학원장으로 섬겨왔다.
이장로(이하 이) : 96년 3월부터 98년 2월까지
이번 학기에 임기를 마치고, 주로 국내에 체류하면
초대원장 역임을 했다. 그 기간이 개인적으로 의미
서 국내 대학과의 교류활성화, 교직원 동원, 교환
가 컸던 이유는 당시 고려대가 공식적으로 안식년
및 진학 유학생 지원, 한국후원회 사업 등 MIU 교
제도를 시행했고 처음으로 안식년을 보내게 되었
육선교의 후원활동을 감당하고 있다.
던 해였다. 또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하던 해이 기도 해서 안식년 기간 동안 졸업논문을 쓸 계획이 었다. 당시에는 기독경영연구원이 아니라 ‘기독경 영연구회’로 모이고 있었는데 연구회회장에 대한 제의가 있었고, 모임에서 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 자는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총회가 모아지면 연구 원 창립을 주도해 보겠다고 대답하면서 고려대에 서 처음 시행하고 맞이한 안식년을 기경원 창립에 헌신하는 해로 보내게 되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이었다. 신학대학원 졸업 후에 첫 번째 사역으로의 인도가 기독경영연구원이었다고 생각한다. 신대원
기독경영연구원(이하 기경원) 20주년을 맞이해 CMR은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역대 기경원 원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기경원의 20년간의 역사와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8
1대 원장 이장로 교수부터 2016년 신임 원장인 박철 교수도 함께 자리했다. 인터뷰는 CMR 편집위원장인 정연승 교수(단국대)가 수고했다.
한정화(이하 한): 이장로 교수님 1998~1999년
졸업 논문 제목도 ‘하나님 나라와 기업경영’ 이었
2년, 후에 2004~2009년 6년간 총 8년을 원장으로
다. 졸업논문이 그렇다 보니 ‘기업경영에 하나님의
활동했다. 현재 대학에서 전략과 창업분야에 대한
뜻이 이루어져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옵시
강의를 하고 있고, 경영대학 학생들과 기독경영아
고 기업세계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카데미(ACM) 모임을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
라는 기경원의 비전도 그렇게 생겨났다. 주기도문
업청장 재임 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중소
과 기업세계 임하시는 하나님나라에 대해 묵상하
기업의 미래’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기경원이
면서 나온 비전이었다. 1996년은 내게 그런 의미가
20주년을 맞이하기 까지 몇 가지 계기가 있었다.
있는 해였다. 현재는 한국리더십학교 교장이고, 학
개인적으로는 기독교 세계관을 공부하며 전공 학
교 정년퇴임 후 고려대 명예교수로서 저술활동(<
문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유학중에
교회경영학> 출간예정)과 리더십강연활동(리더십
웨슬리 웬트워스를 알게 되었다. 그를 연세대 앞에 서 만나 경영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기독교세계관
9
때마다 긴급 요청을 하면 기꺼이 후원해 주신 분들
는 세종대학교 교수로서 은퇴가 코앞이다. 한국기
경영과 연결하여 쓰도록 조언을 해주었다. 1996년
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한편으로는 맡겨진
련회를 가졌는데 현재 성균관대 김용준 교수가 “매
독교재정투명성협회 대표를 맡아서 활동 중이다.
기경원이 태동하려는 시기 부산에서 교수가 되었
소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점도 있었고, 기독경
일 연구만 하면 뭐하나? 뭐라도 합시다! 일단 각자
한국교회와 선교단체 재정투명성에 대한 비전이
다. 당시 발기인 모금을 주도했다. 교수 임용 수 받
영에 대한 시대적 필요성은 모두 공감했지만 역량
한달 치 월급을 냅시다!”라고 했다. 모인 이들이 크
있어 열심히 섬기고 있다.
은 첫 월급의 대부분을 기금으로 헌금했다. 당시
을 제대로 축적시키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S T O R Y C O V E R
선배 교수님들이 솔선수범해 한 달 치 월급을 기금
이사장이었던 송자 이사장님과 신원그룹과 얘기가
으로 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지금 와서 보니
되어 기경원 사무실을 삼창빌딩에 얻게 되었다.
나는 “기경원이 키운 사람”이다. 처음엔 기경원 설
같지만 지나고 보면 하나님께서 준비하시고 사람
립에 대해 반신반의 했다. 사단법인 발족식이 진행
을 보내주시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경원
되는 것을 보면서 새삼 놀랐다.
도 하나님의 때에 사람들을 모아주셔서 가능했다.
황 : 당시 박철 원장은 어렸지만 아주 당당하고
소신 있게 얘기를 잘했다.(일동 웃음)
기경원을 보내주시고 거쳐 간 사람이 천명이 넘는 다. 많은 사람이 지나갔지만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 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한 단체에 몇 십 년 동안을 끝 까지 남기신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오
2. 기경원 20주년입니다. 각자의 소회를 한 말씀 부
에 매진중이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쓴 인사 철학 논
나는 ‘경영’영역에서 활동을 크게 하지 않았는데,
문이 곧 마무리된다. ‘경영의 철학적 이해’ 학부강
박 : 90년대 초창기 기독경영연구회 시절부터
참여해 왔기에 창립 20주년을 맞은 청년 기경원에
기학연, 기윤실 등 ‘기독’영역에서 많은 활동을 했
가 아침에 갑자기 결정되었다. 지금생각하면 정말
의를 6년째 하고 있다. 매년 강의가 좋아지고 있다
대한 감회가 새롭고, 그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다. 그중에 기경원에서 가장 많이 활동했다. 초기
은혜였다.(웃음)
는 생각이 든다. 책으로도 출간할 계획이다.
깊이 감사드린다. 향후 30주년과 50주년을 향해 국
기경원에서 젊은 교수로서 나의 전공 외에 다른 분
내뿐만 아니라 국외 기업세계에도 하나님 나라를
야의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특히
이루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연구하고 교육하고 봉
성경적으로 전공분야를 연구한다는 점이 너무 좋
싶다. 한 달 치 월급을 내자는 얘기가 김용준 교수
사하며 선교하는 기경원의 소명을 잘 감당했으면
았다. 기경원은 내게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의 추진력있는 성격에서 나왔다. 모두가 기금에 참
좋겠다.
황호찬(이하 황) : 횃불센터에서 밤새 얘기하다
이 : 기경원 설립에 대한 좀 더 이야기를 하고
탁드립니다.
여하고, YCBMC(기독실업인회) 분들도 참가해서
랫동안 지속되는 단체가 많지 않다. 한 단체에서 20년 가까이 동고동락 한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배 : 창립멤버는 아니다. 한양대 교수 시절 기경
원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김인수 교수가 코
장을 모시기 전에 우선 사람을 확보하려고 노력했
이 : 기경원을 만드시고 기경원에 대한 비전과
소명을 주시고 지금까지 사역을 행하신 하나님께
스타 강사로 오셔서 ‘기독교의 성경적 가치’라는 강
다. 연구회 고정멤버는 다섯 명 내외였는데 고정멤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기경원에서 하나님께서 부
의를 했었다. 거기서 한정화 교수를 만나 기경원에
버가 다섯 명 안 되는 대학에서 다섯 명씩 참여하
르신 사람들, 동역자들을 만난 것이 감사하다. 20
참여했다. 기독경영아카데미가 시작되고 초기에
년을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
주임교수로 활동하게 되었다. 당시에는 젊은 교수
할 뿐이다.
가 많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니까 선배 교
(유재원 사장 등) 대략 6천만 원을 모금했다. 이사
도록 격려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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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사람이 계획하는 것
배종석(이하 배) : 2010년 3월부터 작년 2016년
3월까지 원장이었다. 현재는 교회일과 연구 활동
박철(이하 철) : 대학 졸업 후 삼성물산에서 일
회원(발기인)을 확보하여 동역자 삼은 것이 중대
하면서 대학원을 다니던 때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한 일이었다. 법적으로 사단법인으로 설립했기 때
많았다. 교수직에 대한 마음도 전혀 없었는데 기숙
문에 이사장과 이사진도 모셔야 했다. 송자(연세대
사에서 친하게 지내던 형이 기학연의 한정화 교수
경영학)교수를 초대 이사장으로 모셨고 이사회는
수들이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기업인을 만나서 일 을 도모하는 것은 내 성향과 맞지 않았다. 오히려 <
님을 소개해줘 따로 만났다. 한정화 교수님이 공부
한 : 20년을 신실하게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
사하며, 그간 동역해 오신 동지들, 참여해 주신 회
기업이란 무엇인가?>, <기독경영 JUST ABC>, <건
송자교수님이 당시 기독실업인들 신원, 린나이, 한
하라고 조언하셨고 결국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다시
원님들께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특히
강한교회> 연구 및 저술 활동 집중했다. 돌아보니
국유리 등 여러 곳에서 동참을 호소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기학연에 들어가서 활동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원장으로 재직 시 재정이 어려울
너무 감사하다. 기경원에서 활동하느라 학교 연구
그곳에서 기독경영연구회를 소개받고 박사과정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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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공감을 하여 몇 천 만원 기금이 모아졌고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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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활동 했다. 당시 선배들이 박사 논문을 기독
에서 PMI 모임을 5년 동안 진행했다. 모임에서 수
황 : 나는 3대(2000~2001년) 원장이었다. 현재
적 학문 활동과 실천을 해보자라는 취지로 신림동
에 집중을 못했던 적도 있었다. 지나고 보니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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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임 중 몽골에서 개최되었던 기경원 하계
110여명이 모였다. 당시로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
스티븐스를 만나 교제했다. 한국에 온다는 얘기를
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인사조직편집위원장
가족수련회 및 국제세미나가 기억에 남는다. ‘경제
모임 중에 경영학 교수들이 따로 모여 함께 공부하
듣고 세미나를 열도록 제안했고 ‘당신의 일이 하나
을 하면서도, 꼭 기독교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기
개발을 위한 외국인직접투자와 기업가 정신’이라
기로 결정했고 마침내 1990년 ‘기독경영연구회’로
님의 일입니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던 것
경원에서 연구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는 주제로 기경원 회원을 포함한 한국 및 몽골 학
모임을 시작했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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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원장의 중점 과제는 기경원의 기반을 다지
국제세미나를 통한 한국무역정책의 역사적 교훈과
는 일이었다. 동역자를 찾는 일, 회원확충, 기금모
되었을 때 초기 힘을 모았던 동역자들이 여러 개인
그 시사점에 대한 논문발표와 토론으로 몽골 정부
금, 사무실 확보, 기경원 홍보 등에 주력했다. 무
적 상황 때문에 기경원을 잠시 떠났던 때였다. 개
와 기업인들이 한국경제발전의 모델을 배워 자국
엇보다 기경원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 즉 기경
인적으로 힘들었다. 누군가는 이 단체를 지켜내야
모두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종석 교수는
경제발전에 적용해 보려는 열망에 부응하였던 시
원의 신학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
한다는 마음이 컸고, 기경원을 유지하는 것이 당시
쉬운 것도 어렵게 표현하는 능력이 있다.(일동 웃
간이다.
각했다. 기경원을 알리기 위한 일로 가장 먼저 한
사명이었다. 초창기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일이 바로 회원들간 소식지 역할을 했던 Christian
은 기독교수회로 모였던 점, 그리고 연구회에서 연
석 원장 당시 많이 출간되었다.
황 : 기경원의 학문적 토대는 배종석 교수님이
음) 초기 본격적인 연구토대를 세우기 전 3권의 책 이 있었다. 한정화 교수와 안동규 교수가 작업했던
강행군의 일정에도 기경원 회원들은 MIU 재학
Management 발간이었다. 현재 계간으로 나오고
구원으로의 법인화(사단법인)를 진행했던 일이다.
번역서와 모든 멤버들이 함께 공부하고 참여했던
생 및 신입생에 대한 강의와 몽골진출 한국기업과
있는 Christian Management Review(CMR)의 시
서울 교육청을 들락날락 하며 정신없이 법인화 진
번역서, ‘돈 그 끝없는 유혹’. 구성원의 헌신을 의도
몽골 케시미어 제조업체 등의 몽골 현지기업 현장
초다. 기독실업인들에게 기경원의 존재를 알릴뿐
행에 매진했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기경원이 기독
하는 좋은 책들이 있었다.
방문을 치열하게 했다. 국제세미나장에서는 몽골
아니라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교 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종교분과가 아니라 서울
상공회의소 전무이사, 총리내각실 수석보좌관, 몽
YCBMC 멤버들을 모아 정기 세미나를 열고 강의한
시 교육청 산하 법인설립 인가를 받았다. 전례가
공 산업지원기금 회장을 비롯한 정부관리, 기업인,
자료를 모아 소책자를 만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없었기에 참고자료도 없었고 인가를 받는 과정이
학자들로부터 몽골 경제발전에 관한 상황청취와
일은 기경원에서 정기 포럼을 시작했는데, 1995년
굉장히 복잡했다. 송자 이사장님이 잠시 교육부장
광범위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논문을 위해 캐나다 리젠트 칼리지에 갔었고, 폴
관직에 있었던 적이 있어 관련 도움을 받았다. 인
3. 원장으로 섬기던 시기 기경원의 모습과 그 시기
의 당면 과제는 무엇이었습니까? 그 시기의 당면 과제를 위해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사역이나 애정을 기울였던 분야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박 : 대학에서 국제경영을 연구하고 가르쳤지
날 기경원 가족들과 함께 몽골 국립공원 테를리지 에서 맛본 그림처럼 펼쳐진 몽골산야와 그 속을 호
만, 늘 고민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크리스천 교
쾌하게 달렸던 승마체험은 평생 아름다운 추억으
수로서 나의 전공을 성경적 세계관의 틀로 재해석
로 간직하고 있다.
하고 검토해서 하나님의 규범에 근접한 국제경영 이론과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까?’였다. 이 문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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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 2000~2001년에 원장으로 활동했다. 원장이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했던 세미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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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기경원의 기독경영원리를 담은 책이 배종
자, 정부공무원, 몽골국제대학교 교직원 등 1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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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기경원 저술활동에 힘을 쏟은 것이 잘한 선택이
이 : 기경원이 설립되기 전, 소수의 크리스천
하나님 앞에서 고민하던 중 기경원을 통해 동일한
경영학 교수들이 함께 모였던 기독경영연구회가
문제의식과 관심, 열정을 지녔던 훌륭한 크리스천
만들어진 계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1988년
동역자들을 많이 만났다. 엄청난 축복이었고 감사
에 전국기독교수연합회(전기연)가 창립되었다. 당
제목이다. 그 덕분에 한국기업의 해외진출과 선교,
시 각 대학마다 교수성경공부모임이 있었는데, 그
무역, 국제합작투자같은 주제를 성경적인 세계관
들의 연합체가 바로 전기연이었다. 각 대학에 흩어
으로 재조명해 현실적용이 가능한 BAM(Business
져 있던 회원들 10여명이 1987년 12월 27일 온누리
As Mission) 모델이나 사례들을 통해 국제기업선교
교회 식당에 모여 다음 해 개강 전에(88년 2월) 수
전략을 제시했다. 신앙과 전공분야의 접목을 위해
련회를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당시 나이가 어렸던
기경원 회원들과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고 기경아
내가 총무를 맡았다. 그렇게 87년도에 기학연이 시
의 강의에도 동참할 수 있었다.
작되고, 88년에 기독교수연합회가 창립되었다. 88 년 2월 수련회에서는 다양한 전공 분야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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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새로운 일을 도모하는 기쁨
가능했다. 원장 재직 시 크게 꽃을 피웠던 부분이
으로 충만했다.
기독경영아카데미이다. 3기, 5기가 진행되던 때였
황 : 기경원이 교수중심으로 활동되다 보니, 학
내 각 지방으로 기경원이 확장되길 기대한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춘천에서도 강원도 기독경영포럼
알찬 프로그램과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활발하게
문적 색깔이 너무 짙고 현실감이 없다는 비판을 감
을 시도하여 현지 기경원 동역자 뿐만 아니라 서울
진행되었다. 원장으로 활동을 할 때 동역자들이 자
수해야 했다. 지금도 여전히 기업인들과 어떻게 현
에서도 강사로 적극 참여해 주었지만 뿌리를 내리
리를 비워서 힘들기도 했지만 돌아보니 재밌고 중
장 적용 지점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 한 가
지 못하고 그친 아쉬운 경험이 있다. 여러모로 미
요한 일이 많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지 기억이 나는 것은 이러한 고민을 하던 중 성균
력한 내가 기경원 원장으로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
관대 김용준 교수가 “기경원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학문과 신앙에서 탁월한
것은 바로 연구다! 연구중심으로 가자!”라는 의견
역대 원장님들의 헌신과 노고로 창립 20주년을 맞
으로 기경원의 활동 방향을 새롭게 결정하고 재정
이하게 됨을 깊이 감사드린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비했던 적이 있다. 아쉬운 부분은 기경원의 역량이
가 성경의 가르침이고 하나님의 뜻이다. 나의 원장
한국에서만 머무르고 있는 점이다. 세계화로 나아
시절 열정적으로 함께 기경원에서 동역자로 활동
갈 비전을 품었으면 좋겠다. 현재 기경원 출신들이
했던 여러 회원들의 모습을 현재는 볼 수가 없어서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데 해외에서 국제컨퍼런스
아쉽다. 20주년 홈커밍데이때 모두 재회할 수 있으
를 진행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칼빈대학교에서 공
면 좋겠다.
부할 때 가장 부러웠던 것이 미국의 주류 경제학과
서 사무국장을 영입해 행정적 기반을 다졌다. 연
다. 크리스천 학자의 시각에서 경제학 교제를 만들
한 : 기경원 출범 당시 함께 했던 CBMC 회원들
과 소통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많은 분들이 떠
구 분야에서는 황호찬 교수님을 중심으로 하여 연
정도였다. 우리가 오랫동안 함께 연구해온 기독경
나게 되었던 때가 있었다. 우리 섬김이 부족했고
구위원회를 만들고 정착 시키는데 주력했다. 지
영에 관련된 자료들을 외국에도 알릴 수 있었으면
미숙했다. 중고생을 위한 기독경영캠프를 3~4차
난 2월 제9회 연구위원회 세미나까지 함께 공부하
많은 고민을 했다. 차세대를 위한 기독경영아카데
좋겠다. 예를 들면 <JusT ABC>는 이제 수정판으로
례 정도 개최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음에도 불구하
고 연구해온 시간들이 귀하고 감사하다. 교육 분
미를 시작했는데 참여하신 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영어판이 나와야 한다. 최소한 중국어판, 영어판이
고 이를 지속시키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데, 청소년
야에서는 대학 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독교세
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기독실업인회(CBMC)와
라도 나와서 한국에서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독
사역을 감당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했다. 언젠가는
계관을 중심으로 신앙과 학문을 함께 공부하는
협력 사업을 통하여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기독
경영에 고민을 품은 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역량을 구축해 청소년 사역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ACM(Academy of Christian Management) 모임을
경영 JusT ABC>를 비롯 몇 권의 책자를 발간하여
좋겠다.
기독 NGO 대상 컨설팅도 비교적 좋은 결과를 얻었
학교내부 활동 중심으로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했
는데 전문적인 사업영역으로 발전시키지 못한 점
다. 그 외에 인증사업에 대해서도 원장으로 활동한
이 아쉽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 시간
6년 동안 많이 고민을 했는데, 때로는 우리의 역량
다. 중국에 갔을 때 조선족 기독실업인이자 교수였
을 많이 갖지 못했고, 나름대로 시도는 했지만 풀
부족으로, 때로는 CBMC의 내부사정으로 거의 마
던 사람을 만나 기경원의 책을 중국어로 번역할 것
타임 연구원이나 전문 연구위원을 확보하지 못해
무리단계까지 갔다가 중단되었다. 그 외에 CTS방
에 대한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전문 기관으로서의 시스템과 역량을 제대로 갖출
송 강연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점, 목회자 경영아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카데미를 지속시키지 못한 점 그리고 기경원이 지
학회의 중심에 크리스천경제학회가 있었던 점이었
한 : 현장과의 소통, 현장을 위한 섬김에 대해
지금까지도 활용하고 있다. 기업인들을 위한 기독 경영 CEO 아카데미를 시작하여 이론적 지식을 현 장에 접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4. 원장직을 마무리하시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 한 번더 원장을 하신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입 니까?
이 : 초창기 정신없이 원장으로 섬겼다. 아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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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제1회 기독경영포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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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그때에는 주변에 비슷한 아카데미도 없었고
박 : 최근 성공리에 마친 KOCAM 광주전남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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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를 받은 후에 회원들에게 기부금영수증 발행이
철 : 영어보다 중국어판이 더 시급하지 않나 싶
이 : 특히 기경원의 신학적, 철학적 기반인 ‘하
나님 나라’에 대한 내용이 <JusT ABC>책에 빠져있
배 : 기경원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체계화해야
속적으로 고민해야할 영역이기도 한 회원확보에 더 주력하지 못했던 부분이 원장으로서 매우 아쉽
던 점은 없다. 안식년이었기 때문에 시간도 많았고
는데 수정판이 나온다면 꼭 그 부분을 보완 했으면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기경원 내의 사업 영
다. 모든 사업에 우리가 더 준비되어야 할 필요를
정말 원 없이 섬길 수 있어서 기뻤다. 기경원에서
좋겠다.
역별로 뿌리를 내리고 책임자를 두는 것이 필요하
느끼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중
다는 생각을 했다. 사무국 조직을 간사 1인 체제에
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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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경원이 20주년을 맞아 이 시대 속에서 감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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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윤리를 바르게 제시해야한다. 한국사회로부터
면 좋겠다. 한국교회 목회자, 장로, 제직들이 교회
신뢰를 잃은 한국교계에 대해서도 재정적 투명성
를 떠나 인증 받은 교회로 옮겨가는 교인들의 압력
연구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의 원리를 철저히 적용하는 목회가 이루어지도록
과 성화에 기경원에서 발급하는 ‘교회재정 투명성
선지자의 역할을 담당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그
인증서’를 하루속히 발급받고 컨설팅을 받기위해
간 지속해온 포럼에 대한 참여도를 높여 그 핵심내
기경원 본부와 지방 사무실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원에서 섬겨야 할 ‘고객’들이 누구인가를 생각했을
용을 확산하고 공유하며, 현재 추진 중인 20주년
있는 모습이 기독교 TV와 라디오 방송으로 생중계
때 기업세계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약자들, 예를 들
기념사업들을 알차게 마무리하여 기경원의 위상을
되면 좋겠다. 기경원에서 발간되는 CMR이 기독경
면 중소상공인들 그리고 일자리가 자꾸 줄어드는
새롭게 만드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겠다.
영분야 국내최고 권위자가 되어 조기에 매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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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 마케팅적인 관점으로 얘기해 본다면, 기경
시대에 청년과 취업 준비자들이다. 기독경영학 교 수로서 그들을 어떻게 섬길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 하다. 기경원이 왜 그들이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지 연구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학문적으로 또 성경적으로 풀어내고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JusT ABC>책도 좋지만 좀 더 실용적인 관점의 책 이 지속적으로 출간되길 바란다.
황 : CBMC와 동역해 직업박람회를 개최하는 것
이 어떨까? 크리스천경영대학원 설립하여 크리스
천경영학도들을 꾸준히 배출할 수 있길 꿈꾼다. 매 년 100명 정도의 학생들에게 석사과정으로 학위를 주면 좋겠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을 교육하여 본인 나라로 다시 파송하면 좋겠다. 아프리카 대륙은 건강한 선교가 필요하다. 그들 대부분 영어를 사용 한다. 경영학을 배운 사람이 별로 없다고 들었다. 그들을 위한 책을 출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 다시 한 번 시대적 사명을 명확히 하여 동
역자의 폭을 넓히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것 이 필요하다. 현재 한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심각
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데, 우리에게 맡겨진 시대 적, 역사적 소명의식을 재확인하고 헌신하는 행동 이 필요하다. 차세대 회원과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 로 영입하여 지속가능한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 립해야 한다. 기금과 후원자를 확보하여 상근 실무 자를 갖춘 교육, 연구, 컨설팅을 통한 진정한 섬김 과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국제인지도가 높은 연구학자들의 투고경쟁률이 매
7. 10-20년 후의 기경원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마지
우 높아져서 게재논문 평가점수가 타 등재지의 3배
막으로 한마디씩 해주십시오.
로 평가되는 등의 우리 기경원의 향후 ‘상상마당’이
이장로: 미래시대를 준비하는 일로서 4가지 정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로 현실화되길 바란다.
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통일을 준비하
칭기스칸이 지휘했던 몽골군은 ‘적과 싸우면 싸울
는 것에 기경원도 동참하길 바란다. 예를 들어 북
수록 점점 강해졌다’(월전월강)고 하지만, 하나님
한의 기업소들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고 그들을 세
이 역사하시는 기경원은 ‘세상과 싸우면 싸울수록
우는 일들, 북한의 중소경영인들을 교육하는 일도
점점 강해질 것이다!’(월전월강)
필요하다. 또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폐단을 극복
철 : 전임원장단의 뜻을 받들어 젊은 세대까지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도 시급하다. 두 번째
경원의 책을 반드시 참고해야할 만큼의 신뢰를 줄
로 여성시대의 실제적인 도래에 대해서도 고민해
수 있는 책을 계속해서 출간하면 좋겠다. 전직 원
연결되도록 가교역할을 잘 하도록 하겠다. 젊은 교
야한다. 여성을 리더로, CEO로 준비시키는 일을
장들이 함께 그동안의 통찰을 담은 내용으로 각 분
수 모임을 만들 계획이다.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세 번째로는 기독경영 차세
야의 소책자를 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대 교수들을 키워내는 일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 : 이런 상상을 해본다. 어느 날 길에서 우연
히 마주친 기경아 출신이 “기경아는 제 삶에 큰 의
체 공간을 만들어서 우리뿐 만아니라 다른 기독교
황 : 나이가 들면서 드는 생각은 초창기 기경원
과 지금의 기경원의 차이가 무얼까 생각해보니 초
미가 있는 모임이었어요!”라며 인사를 건네는 모
NGO단체들이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회 나
기에는 개인적인, 관계적인 면에서 집중하여 일이
습, 기독실업인으로 부터는 “기업경영에 큰 전환점
서서 감당하거나 공간을 제공하면 좋겠다.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활동이 많이 줄어든 것
이 되었어요!”라는 고백을 들을 수 있는 상상! 그러
이 아쉽다. 과거에는 테니스, 등산, 수련회 등을 친
나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착하고 충성
선 모임을 많이 가졌다. 공식적인 행사도 좋지만
된 종아 잘 하였도다” 칭찬을 들을 수 있는 연구원
규범과 가치에 대해서는 자리매김을 했다. 그렇다
서로서로 교제할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 되길 소망한다. CMR
면 이 부분에 대해 기경원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선상 세미나(비즈니스 크루즈), 경영학자들과 함께
생각한다면, 지식적인 면에서는 정확한 관점으로
하는 크루즈 세미나도 좋을 것 같다.(일동 웃음)
미래에는 기경원이 자체공간을 마련해야한다. 자
배 : 지식 영역,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보편적
해석하고 정립하는 역할과, 기업이 길을 잃을 때 올바른 관점 제공 역할을 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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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기경원이 집중적으로 투자해 야 할 분야나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매달려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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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한국과 외국의 매스컴과 SNS의 주요 이슈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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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할 역할이나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
박 : 기경원이 성경적 관점에서 기업세계에 기
박 : 현재의 기독경영포럼에 참석자가 넘쳐서
기경원의 기반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 경영학적,
연초에 미리 1년 계약신청서와 참가비를 내고 참석
공공신학적, 윤리적 관점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기
하는 모습을 꿈꾼다. 기경원 연구프로젝트의 결과
인터뷰 : 정연승 편집위원장(단국대 교수) 사진 및 녹취 : 김윤미 기자 인터뷰 정리 : 조기성 편집장 ■ 박의범 교수는 서면인터뷰로 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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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5대 이사장(2004-2005)
신 세 철
C O V E R
6-7대 이사장(2006-2009) 8대 이사장(2010-2012)
9-10대 이사장(2013-현재)
한 상 열 유 영 구 이 장 로 박 래 창
㈜중앙에너비스 사장 ㈜동승아크 회장
학교법인 명지학원 이사장 고려대 교수
전 보창상사 대표, 전 CBMC 회장
이 장 로
고려대 교수
3대 원장(2000-2001)
황 호 찬
세종대 교수
4대 원장(2002-2003)
5-7대 원장(2004-2009)
8-10대 원장(2010-2015) 11대 원장(2016-현재)
힌 정 화 박 의 범 한 정 화 배 종 석 박
철
이 사 장
전 연세대 총장
1대 원장(1996-1997) 2대 원장(1998-1999)
역대 원장
자
4월
5월 (개원기념) 6월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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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타난 기업경영
이
사
강성모(CBMC 회장), 김동수(한국도자기 회장), 김용운(엘칸토 회장), 김인수(고려대 교수), 김지철(장신대 교수), 방선기 (직장사역연구소 소장), 유재원(세광알류미늄 대표이사), 이백용((주)바이텍시스템 대표이사), 주수일(칠성섬유 회장), 한 기수(연세대 교수), 한정화(한양대 교수)
운영위원
원장 : 이장로(고려대 교수) 부회장: 박의범(강원대 교수) 기획실장: 윤방섭(연세대 교수)
기업선교센타소장: 김종근(Business Dynamic Consulting 대표) 교육센터소장: 안동규(한림대 교수)
한양대 교수
연구센터소장: 한기수(연세대 교수) 컨설팅센터소장: 한정화(한양대 교수) 교회협력센터소장: 황호찬(세종대 교수) 간사: 박은주
몽골국제대 부총장
발기인 및 창립회원
한양대 교수
강석규(호서대 총장), 강성모(㈜린나이코리아 회장), 강호규(㈜에스코홀딩 사장), 권오선(볼타파워시스템 사장), 권성철
고려대 교수
(한국벤처투자㈜ 대표), 김대응((주)브리앙 대표), 김동수(㈜한국도자기 회장), 김동훈(연세대 교수), 김상길, 김성국(이화
고려대 교수
여대 교수), 김용덕(숭실대 교수), 김용운(㈜엘칸토 회장), 김용준(성균관대 교수), 김인수(고려대 교수), 김세윤, 김재석(비
전과학 대표이사), 김재일(서울대 교수), 김종근(갈렙 ABC 대표), 김종수(한국시스맥스 대표), 김종인(㈜미래컴퍼니 사장), 김지철(장신대 교수), 김지홍(연세대 교수), 김홍섭(인천시립전문대 교수), 노전표(연세대 교수), 민상기(서울대 교수), 박
[자료2] 1996년 제1회 기독경영포럼 월
송자(전 연세대 총장)
S T O R Y
1-3대 이사장(1996-2001) 4대 이사장(2002-2003)
역대 이사장
[자료3] 1996년 기독경영연구원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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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1] 지난 20년간 기독경영연구원을 섬긴 사람들
관희, 박건(주내심교회 목사), 박문서, 백병철, 박성연(이화여대 교수), 박성철(신원그룹 회장), 박세환, 박의범(강원대 교 포럼제목
우리나라 기업들이 당면한 윤리적 과제와 기독경영인의 역할 기업경영과 성경적 원리
그리스도인의 사업목적과 기업의 책임 채용/해고
발표자
김홍섭 교수(인천시립전문대) 손봉호 교수(서울대) 송 자 교수(연세대)
이장로 교수(고려대)
윤방섭 교수(연세대) 토론자: 장순웅 사장(한국텔레마케팅) 김성국 교수(이화여대) 토론자: 신효순 사장(정원식품)
8월
보상의 공정성에 대한 성경적 의미
9월
크리스천 기업가의 갈등
10월
기업재무결정에 대한 성서적 이해 : 차용, 대부, 할인정책을 중심으로
한장순 교수(한국금융연수원) 토론자: 김종수 사장(한국시스맥스)
11월
기업의 장기목표
한정화 교수(한양대) 토론자: 정대서 사장(스트림인터내셔널)
12월
기업경영과 세금
황호찬 교수(세종대)
최상훈 회계사(갈렙엔터프라이즈) 토론자: 유재원 사장(세광 알미늄)
수), 박철(고려대 교수), 박훈갑, 방선기(직장사역연구소 소장), 배종욱(연합수산 사장), 배진(이레베이커리 대표), 백갑종
(㈜대공개발 고문), 백성호, 손봉호(동덕여대 총장), 송자(㈜대교회장), 송재영(태림의료정보 부회장), 송지환(연세대 박 사), 신건철(경희대 교수), 신만수(고려대 교수), 신세철(㈜동승아크 대표이사), 안동규(한림대 교수), 우수영(우수영법률사 무소 대표), 원종근(한국외국어대 교수), 유관희(고려대 교수), 유병진(명지대 부총장), 유재원(세광알미늄㈜ 대표이사), 윤 방섭(연세대 교수), 윤영섭(고려대 교수), 윤현덕(숭실대 교수), 이경태, 이기원, 이만섭, 이덕한, 이백용((주)바이텍시스템 대표이사), 이상석(이상석법률사무소 대표), 이상수(인하대 교수), 이장로(고려대 교수), 이재규(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 종희(㈜모다정보통신 대표), 이창우(서울대 교수), 이충구(천세산업 회장), 이헌인(삼석산업 사장), 임성빈(장신대 교수),
임진철, 장순웅(한국텔레마케팅 사장), 장영광(성균관대 교수), 전병화(경실련경제정의연구소 연구실장), 정대서(한국지 엠디 회장), 조성일(중앙대 교수), 주상지(천안대 교수), 주수일(칠성섬유 회장), 주우진(서울대 교수), 주인기, 지청(고려대
교수), 진명현(한국전자통신㈜ 대표이사), 최공진(창조경영개발원 원장), 최광순(새만민교회 목사), 최도성(서울대 교수), 최병갑, 최상훈(대주두이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최완호, 최운열(서강대 교수), 최재후(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최현
돌(대구대 교수), 피영태(㈜대지개발 부사장), 한기수(연세대 교수), 한만호(동덕여대 교수), 한정화(한양대 교수), 황호찬 (세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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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02
기독경영연구회 시절과 기독경영연구원의 태동
범), 경쟁과 전략에 관한 성경적 관점(한정화)으로
데 의견을 모으게 되었다. 그래서 기독경영연구원
12개의 주제가 발표되었고, 그 후 도서출판 엠마오
설립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이장로 교수를 추진위
에서 소책자로 발간되었다. 그 당시 YCBMC 멤버
원장으로 하여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로는 유재원, 김종수, 이백용, 김성호, 강호규 사장
연구원의 취지문을 만들어서 발기인을 모으고 정
등이 참여했다. 2004년 겨울에는 기독경영연구회
관을 작성하고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발기인 한
의 교수들과 YCBMC의 사장들이 주수일 장로가 주
사람당 2백만 원을 내기로 하여 약 50인이 참여하
최한 가정생활 세미나에서 함께 훈련을 받기도 했
게 되었다. 2006년 3월 30일 롯데호텔에서 모여 창
다.
립총회를 개최하여 1대 송자 이사장, 이장로 원장,
S T O R Y
한정화 한양대 교수
서 모임을 갖던 중에 기독경영연구원을 만들자는
C O V E R
기독경영연구회 시절과 기독경영연구원의 태동
점(안동규), 한국기업의 해외진출과 선교전략(박의
박의범 부원장을 선출하였다. CMR 만 5년간을 세미나 형식으로 모여 오는 가운 기독경영연구원은 기독교 학문연구회(기학연)
윤방섭, 윤영섭, 윤현덕, 이규현, 이상석, 이장로,
데, 계속 세미나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
한정화
와 기독경영연구회(기경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재현, 이호, 정세열, 정이성, 최상훈, 한기수, 한
이 멤버들 가운데 들기 시작했다. 모임에 대한 참
기독교 학문연구회는 손봉호 교수를 중심으로 기
정화, 현용진, 황호찬 등이 초기 멤버로 활동했다.
여도도 약해지고 연구회 자체의 지속성에 대한 회
Georgia에서 경영학 박사학위(경영전략 전공)를 받았다. 1989년부
의가 들면서 구체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 단체가
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추구 하는 학자들의 모임이었다. 이 모임에 황호찬, 한
처음에는 Wesley Wentworth가 소개한
정화, 안동규, 김승욱 등의 경영, 경제분야의 교수
Richard Chewning이 편집한 Biblical Principles
들이 참여하면서 기독교 진리가 세상속에서 살아
& Business: the Foundations라는 책을 텍스트로
움직여야 된다는 개혁적 복음주의 접근에 대한 이
해서 한 장씩 읽고 토론을 했다. 이어서 Biblical
론적 기초를 다져왔다. 그러나 기학연은 학제적인
Principles & Business: the Practice를 읽다가 번역
모임이어서 경영, 경제분야의 교수들이 독자적인
을 하기로 결정했다. 1년여의 과정을 거쳐 1993년
모임을 가지지는 않았다.
5월에 초판이 IVP에서 기업경영과 「성경적 경영 원리」발행되었다.
그 후 방선기 목사의 주관으
기독경영연구회가 태동하게 된 직접적 계기
로 CBMC의 기업인들과 당산동의 이랜드에서 모
는 1991년 겨울 전국기독교수 연합회에서였다. 이
임을 갖다가 94년에 「기업경영과 성경적 원리」
모임은 대학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교수들의 모임
라는 주제로 월 1회 포럼을 갖기로 했다. 양재 횃불
에서 출발해서 전국적인 모임으로 발전되었다. 온
선교회관에서 월 1회씩 발표를 하는 모임으로 출발
누리 교회에서 모이게 되어 1박 2일의 모임을 마칠
해서 1년 간 진행되었다.
즈음에 경제경영 분과의 교수 9명이 소모임을 갖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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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다. 그 자리에서 교수들이 모여서 원론적인
연간 진행된 포럼의 강의 주제는 기업경영과
논의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나님 나라(방선기), 한국기업의 세계화와 기독인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모두가 이에 공감하여 연구
의 자세(송자), 성경적 경제관과 기업관(한기수),
회를 결성하기로 했다. 안동규 교수가 마련한 관악
리더십과 동기부여의 성경적 원리(김성국), 기독
구 신림동 아남빌딩 403호 PMI(환태평양 연구원)
교 정신과 기업문화(박성남), 마케팅과 성경적 원
에서 월 1회의 정규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그 후 참
리(김용준), 광고의 효과성과 윤리성(현용진), 회계
여자가 늘어나서 강병서, 권영준, 김성국, 김승욱,
정보에 대한 성경적 관점(황호찬), 창의성과 기술
김용준, 김인수, 박의범, 서청석, 안동규, 유관희,
혁신(김인수), 재무관리와 투자에 관한 성경적 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횃불선교회관에
한정화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터 현재까지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기획처장 및 경영대
학 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대외적으로 코스닥 상장심 사위원장, 벤처산업연구원장, 기독경영연구원장, 전락경영학회장,
인사 조직학회장, 중소기업학회장, 중소기업청장(2013.3-2016.1)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였다. 벤처육성에 대한 공로로 벤처기업대
[자료1] 기독경영연구회 시절의 취지와 목적 1. 취지
기업은 인간이 조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업은 하나님께
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사용해서 좋은 것을 주님께 드릴 수 있는 기회와 소명을 부여하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 현실은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만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능률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하나님보다 더 높게 자리잡은 진보와 번영이라는 우상과 기업가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하여 기업은 여러 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근본적 이유는 기업이 하나님의 원리에 의하여 경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며, 기업에 종사하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경영학자로서 깊은 책임을 느낀다.
우리는 본 모임을 통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업경영의 원리를 연구하고 이를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자 한다. 단순히 원론적인 처방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에 바탕을 둔 보다 설득력 있고 현실 적용의 타
당성이 높은 성경적 대안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대안들은 그리스도인 기업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하여 얻은 결과들을 이 땅의 수많은 그리스도인 기업가들
에게 확장시키고자 하며, 그들이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가운데 부딪히는 문제들을 보다 심도있게 파악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먼저 기업에 종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에 의거하여 기업을 경영하고 관 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아가서는 세상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가장 올바 른 기업경영의 길임을 증거하고자 한다.
2. 목적
1) 기업과 경영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Christian Perspective)을 연구 정립한다.
2) 기업과 경영에 관한 기독교적 관점의 현실적인 적용 문제를 연구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3) 기업과 관련된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독교적 기업경영 원리에 관한 자문 및 교육을 한다.
■ 이 글은 <경영에 하나님의 뜻이 : 기독경영연구원 10년의 발자취>(기독경영연구원 발간, 2007년)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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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2] 기독경영연구원 설립 취지문
박철
기독경영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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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제시
기독경영연구원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는 기업은 인간이 창조 세계속에서 조화롭고 풍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그
신임원장
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업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활용해서 이웃에게 유익을 끼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삶의 현장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는 하나님보다 높이 자리잡은 진보와 번영이라는 우상이 기업과 경영인을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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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능률과 경제적 성과를 우선하는 시대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의 존엄성은 경시되고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30여 년간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도성장 과정에서 정경유착을 뿌리로 한 부정부패가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우리 모두가 구조화된 부도덕성과 비윤리적 관행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수년간 엄청난 비극을 가져온 대형사고의 원인이 윤리성이 결여된 사회
관행과 기업경영에 있음을 값비싼 희생을 치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규범에서 일탈된 번영과 고도성장의 이면 에는 파멸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음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과거의 잘못된 기업제도와 관행을 버리고 사회의 규범을 올바르게 세워나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최근 급격한 국내외적 환경변화는 무한경쟁하에서 기업경쟁력의 고도화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으며, 기업은 생존
을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열패자의 도태가 당연시되고 기업의 윤리는 실종되어 가는 시대에서 신앙을 지키
기 위하여 외롭게 투쟁하며 고통하는 기업인들과 직장인들의 탄식이 들려옵니다. 경영의 탁월성과 윤리성을 조화할 수 있
는 성경적 경영원리가 찾아지고 기업경영 위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적 경영이 올바른 경영이요 우수한 경영이라는 것을 세상에 증거하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비전을 새롭게 가져야 할 때라 고 봅니다.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 빛을 발할 때가 온 것입니다. 어둠은 빛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업세계의 혼돈에 대하여 하나 님은 그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먼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과 경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 위해
서는 먼저 그리스도인들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삶속에서 빛과 소금이 되고 교회가 기도하고 협력하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치시고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지난 1세기 동안 경이로운 양적성장을 이룩한 한국교회위에 이제는 질적성장의 새로운 때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기업세계에도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이 임하고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는 날을 바라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주님께 나아가길 소원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기독경영 학자와 기독실업인들이 힘을 합쳐 기독경영연구원을 설립하고자 합니다. 기독경영연구원은 하
나님의 뜻 안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경영학자, 실업인, 전문인 및 직장인들이 하나님나라의 비전을 가지고 연구하고 교육하고 봉사하는 기관으로 만들어져 갈 것입니다. 기독경영연구원은 기업경영과 관련된 제도
와 관행을 성령의 조명하에 성경에 따라 재해석하고 검토하여 하나님의 창조와 다스리심의 선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개선
하여 보고자 합니다. 기업 및 직장에서 갈등하는 문제들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함께 고민하면서 현실적용이 가능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인본주의적 세계관에서 발전되어온 경영이론을 성경적 세계관의 바탕
위에서 재해석하고 적용하여 경영의 탁월성과 윤리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 공함으로써 기업인, 직장인, 학생 및 각종 단체들이 각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룰
“경영학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제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문서, 출판 및 정보교류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나라의 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교제 의 길을 열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전세계 기독 실업인, 경영학자 및 전문인들과의 교류도 증진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규범에 따라 경영하는 것이 올바른 길인 동시에 경영의 탁월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길임을 믿습니다. 우리 는 이 땅위에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기업 및 단체들이 많이 나타나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실현하는 義의 병기로 쓰여
지고 하나님의 이름이 열방가운데 영화롭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한국사회와 기업경영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주님의 사랑으로 인내하며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기독경영연구원(이하 기경원)은 이사장과 이사회, 원장과 운영위원회로 이루어져 있다. 원장은 사무국과 함
께 기경원의 살림 전체를 도맡아 하고 기경원의 핵심 역량인 연구와 교육, 자문 각 영역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섬긴다. 원장은 매월 기경원의 전체 사역 방향과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의사 결정 기구인 운영위원
회를 인도하고, 부원장 세 명과 원장단을 소집해 중요한 의사 결정과 운영위원회에서 위임한 안건과 사업들 은 진행한다. 원장은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업을 살펴 기경원의 중요한 사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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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과 보고를 하고 운영한다. 원장은 기경원의 소통의 통로이고 섬김의 자리다. 기경원 20주년을 맞이해 7 대 원장으로 2016년부터 섬기기 시작한 박철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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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경원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기경원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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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회는?
기경원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다. 기경원 과 같은 사역을 감당하도록 세상에 보내셨다는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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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가지고 있다. 기경원은 이 땅에 꼭 필요한 조 직이다. 하나님께서 ‘기업’을 통해 하실 수 있는 일 이 많고, 기업과 기업세계, 기업 경영을 연구하는 일은 굉장히 중요하다. 기경원은 하나님께서 기독 경영학자들에게 주신 사명 그 자체라고 말하고 싶 다. 어린 시절 깨끗하게 돈 많이 벌어서 교회를 세 우고 선교사를 돕고 싶은 꿈이 있었다. 사실 교수 에 대한 꿈은 없었기 때문에 대학 졸업 후 바로 취 업했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던 시기 ‘기업세계’는 큰 충격이었다. 회사 생활을 하 거나 창업을 통해 돈을 번다는 것, 기업에서 직장 인으로 사는 것을 과연 개인 신앙과 어떻게 연결해 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이런 저런 고민 중에 기독 교학문연구회를 통해 지금의 기경원에서 활동하던
20년 전 당시 활동한 선배들을 보면 선견지명
분들을 만났고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그 후 회사
(先見之明)이 있었다. 당시 나는 학생으로 쫓아다
를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우여곡절 끝에
니기 바빴지만 교육계, 법조계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수가 되었는데 돌아보면 이 모든 일이 기경원을
기독교세계관 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고 이원
만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1990년 기독경영연구회
론을 극복하고 어떠한 영역에서든 하나님나라가
가 만들어 졌을 때 학생이었는데 현재 기경원의 이
세워져야한다는 고백과 실천, 도전이 있었다. 기업
사와 운영위원으로 계신 한정화 교수님, 안동규 교
세계를 기독교세계관에 입각해 통찰할 수 있는 크
수님 같은 분들이 지도해주셨다. 1996년 첫 교수임
리스천 경영학자와 기업인들을 키우고 함께 연구
용이 되던 해 기독경영연구회가 ‘기독경영연구원’
해야한다는 뜻을 모았고 기경원은 그렇게 출발했
으로 창립하면서 창립발기인으로 함께 했다. 지금
다. 기경원을 시작했을 때 상당한 기대가 있었다.
까지 20년간 꾸준히 기경원 활동을 해왔고 올해부
뚜껑을 열고 보니 기경원은 성경에 기반을 둔 목소
터 원장으로 섬긴다. 기경원은 가슴 벅찬 곳이다.
리를 많이 내다보고 돈을 잘 벌고 많이 버는 것에
선배 교수님들이 보시기에도 자신들이 키운 첫 세
대해서 특별히 얘기해주지 않는다며 실망하고 떠
대가 원장이 되었으니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난 기독실업인들도 있었다. 그런 부분에 실망하거 나 흔들릴 수 없었다. 원장이 될 거라는 기대를 못
Q. 현재는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업 활동이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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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지만 젊은 시절부터 보아온 원장은 권력을 행사
된 시대를 살고 있다. 20년 전 부터 ‘기업세계’에 대
하는 자리가 아니라 희생과 수고가 필요한 자리다.
대해 어떤 기대가 있나?
다고 생각한다.(웃음) 하지만 선배들의 권유와 지
해 고민했다니 선구적이다. 원장으로서 기경원에
희생과 수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자격이 없
금껏 기경원에 진 빚을 갚기 위한 소명의 자리다.
경은 예견하고 도전하고 경고하고 있었다. 기업세
원장의 역할은 큰 머슴으로 기경원의 회원들이 선
계와 경영에 대한 성경적 세계관에 토대를 둔 대안
한 사역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섬기는데 있다.
제시가 필요하다. ‘기독경영원리’를 기독교 내부에 서 뿐 아니라 일반 경영학계에도 새로운 대안으로
원장으로서 기경원에 거는 기대는 두 가지다.
이론적인 체계를 갖춰 도전하고 제시하고 싶다. 두
첫 번째는 기경원이 연구단체답게 경영세계에 하
번째는 기경원이 20년 동안 만나온 기업인, 목회
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안
자들, 청년들, 비영리 단체들을 더 잘 섬기고 회원
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세속적 경영학이
들의 필요를 성실하게 돕고 섬길 수 있도록 힘써야
어려움에 처했다. 자본 추구를 위한 경영학은 한계
한다. 마케팅의 관점으로 말하자면 ‘고객 지향적이
를 맞이했다. 경영학도 새로운 패러다임과 방향성
고 이해관계자 중심의 사역’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
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 데, 이미 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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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객 지향적이고 이해관계자 중심의 사역이라
고 했다. 20주년을 맞이해 기경원 사역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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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점을 둔 부분은?
핵심 역량의 방향성 또는 앞으로의 계획은?
기경원이 연구역량을 더 강화해야하고 전문적 인 기업 컨설팅도 진행해야 한다. 올해 원장으로
이 그 부분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3개의 독립기 관의 본격적 활동은 1~2년 내에 시작될 것인데, 하 나님께 영광이 될 뿐 아니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가까운 이웃을 섬길 수 있는 기관이 되길
원장 취임과 동시에 20주년을 맞이해 부담과 기
취임하면서 연구소와 학교, 컨설팅센터를 독립시
대가 있다. 진심으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20주년
켰다. 먼저 [좋은경영연구소]는 기독경영연구를 넘
을 맞이해 먼저, 외연을 확장하기 보다는 회원 관
어 국내 경영의 영역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리를 좀 더 살갑게 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결속을
있는 연구소가 되길 기대한다. 일반경영학에서 다
다지는 것이다. 많은 회원이 기경원을 거쳐 갔는데
루지 못한 새로운 원리와 대안을 제시해 세속경영
관리가 안 되었다. 상반기에는 기경원 이사들과 운
학에서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물들
CMR 독자들은 기경원에게 굉장히 소중한 분들
영위원이 몽골국제대 국제세미나와 단합대회를 다
을 만들어 낼 것이다. 현재의 자본주의는 자본주의
이다. 독자 다수가 우리가 섬겨야 할 회원들이다.
녀왔고 하반기에는 창립기념 세미나와 회원 홈커
의 태생과 추구하려고 했던 원래의 모습이 아니다.
독자들의 기대와 욕구에 부흥하는 저널을 계속해
밍데이를 계획 중이다. 두 번째는 기존의 사역 영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 성격을 정의하고 사상적
서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경원의 발전을 위
역, 연구와 교육, 자문을 각각의 기관으로 독립하
토대를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경영학의 재정리,
해 건설적인 조언을 많이 부탁한다. CMR을 통해
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는 기경원의 핵심 역
경영학의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소가 될 것이다. 전
좋은 통찰을 얻길 바라고 기경원과 CMR을 주변에
량인데 씽크 탱구처럼 ‘좋은경영연구소’를 통해 연
기경원 원장이시고 좋은경영연구소 초대 소장인
소개하고 알려주시길 바란다. CMR
구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 교육
배종석 교수가 잘 이끌어 갈 것이다.
역시 교장을 세우고 기독경영의 가치를 담아 창업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준비 중이다. 자문
기경원에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참여하고 동역
역시 컨설팅 전문 기관으로 독립을 시키는 큰 그림
하고 있다. 킹덤 컴퍼니를 추구하며 기독경영을 펼
속에서 소장을 세우고 외부 컨설팅을 매년 1-2회
치고 있지만 자본과 인력의 부족이라는 현실적 어
정도 실시할 수 있도록 체계를 잡고 있다.
려움에 처해있다. 중소기업의 실제적인 어려움
Q.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하반기 20주
을 구체적으로 극복하고 도울 수 있도록 [ABC 컨
년 기념행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CMR의 독자인 기업인, 학자들, 직 장인, 기독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인터뷰 및 정리 : 조기성 편집장 사진 및 녹취 : 김윤미 기자
설팅센터]가 힘쓸 것이다. 특히 요즘 Business As Mission을 통해 선교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선
20주년 행사는 10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기경
교기업을 잘 섬기는 일도 기경원이 해야 할 역할이
원 부이사장 한기채 목사님께서 담임하고 계신 중
다. 컨설팅 센터장은 전 중소기업 청장이신 한정화
앙성결교회(1,4호선 동대문역)에서 열린다. 고객
교수가 맡았다.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DB 재정비해 기존 회원이 기경원 사역에 적극적
다.
으로 동참하고 활동 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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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것이다. 20주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싶다.
최근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가 뜨고 있는데 이
20주년은 기경원이 성인이 되는 해로서 사회와 기
부분에 비전을 가진 기독청년들이 많다. 이들을 육
업세계에 대해 구체적인 책임감을 갖고 대안 제시
성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 기
할 수 있는 단체로 깊어가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경원에서는 기존의 기독경영아카데미를 재편하여
20주년 행사에 이런 의지와 비전을 담을 예정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기독경영스쿨]
주변에 알려주시고 참석해주시길 바란다.
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천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
Q. 기경원의 핵심역량은 연구와 교육, 자문이다. 각
기업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일은 기존 선교단 체나 교회에서 감당하기 어려운데 [기독경영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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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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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회복과 유지, 연구가 핵심 역량이다
S T O R Y
배종석
좋은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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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Q. 연구위원회를 구성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건이 나 계기가 있었나?
기경원 원장이 되던 첫 해에 연구위원회를 구성 했다. 먼저는 기독경영포럼에 참석하는 인원이 제 한적이고 포럼에 참석 하지는 않지만 기독경영, 경 제, 철학, 신학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여러 대학 의 크리스천 교수들이 있었다. 그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활동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연구위원회를 구성했다. 게다가 기경 원 초기 창립멤버들이 많이 계신데 외부에서 여러 다양한 사역을 감당하느라 기경원 내부에서 직접 적인 활동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국내에 기독경영 학자, 경제학자, 신학자, 철학자들을 비롯, 기경원 초기 창립멤버들을 연구위원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초대했다. 두 번째는 기경원 내 부 공부의 필요와 연구 목적으로 시작한 기독경영 포럼(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기독경영연구 회 발족부터 시작해 20년간 지속해온 기경원의 역 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럼이다) 에는 기업가와 교
년이 되었다.(지난 10회 동안의 연구위원회 세미나 주제 및 발표 목록은 별첨) Q. 연구위원회 세미나가 외부에서 인식할 만한 기
경원의 브랜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기경원과
전혀 관련이 없던 사람들도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 을 보았다. 연구위원회 세미나가 기독경영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잘 다룬 것이 이유가 아
니었나 싶다. 연구위원의 선정기준, 모집절차와 과 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초기 선정 과정에 어려움 은 없었나?
초기 연구위원은 기경원 내부 운영위원들을 중 심으로 선정했다. 기준이라면 크리스천으로서 기 경원의 비전에 동의하고, 박사학위를 가진 자로서 연구와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 람들을 찾아 선정했다. 대부분 연구위원들은 기경 원의 운영위원들의 추천을 받고 내부 논의를 거쳐 연구위원들을 모셨다. 연구위원 중에는 외국에서 연구하고 계신 분들과 기독경영아카데미 출신들도 있다.
수, 직장인과 학생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참여 하 다 보니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심 도 있게 토론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포럼 을 연구포럼으로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 이 있었다. 다른 방식이 필요했다. 세 번째, 기경 원 운영위원들이 매년 여름겨울 방학 때마다 단합
“정체성 회복과 유지,
연구가 핵심 역량이다.” 기독경영연구원(이하 기경원)은 2011년 창립 15주년을 맞이하여 기독경영 연구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 연구위원회>를 발족했다. 연구위원회 세미나는 매년 2번에 걸쳐 1박 2일 세미나를 개최한다. 3번의 발표와 토론으로 이루어지는데 한 가지 주제를 세 시간에 걸쳐 묵직하게 다룬다. 겨울에는 기독경영 본래의 연구 계 획에 따른 심도 있는 연구 주제 발표, 여름에는 이슈 중심의 연구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2016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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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를 가졌다. 단합대회를 하면 저녁에는 여러 가 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어떤 해는 두 명 정도씩 돌아가며 발제하고 같이 토론을 했다. 그렇게 토론하던 모임이 매년 여름과 겨울 연구위원회 세미나로 발전했다. Q. 연구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협력을 확장하기 위
해 연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했다. 연구위원회 발 족은 언제였나?
경원이 20주년을 맞이해 9회에 걸쳐 개최한 연구위원회 세미나를 연구소 체제로 전환해 “하나님 나라의 가
기경원 15주년 때 발족하게 되었다. 15주년 기
치와 성경적 원리를 토대로 둔 진지한 기독경영학 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연구방향과 기반을 모색한다. 연
념행사에서 연구위원 위임장을 수여했다. 벌써 5
구소의 명칭은 <좋은경영연구소>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초대 배종석 소장(고려대 교수)을 통해 들어보자.
Q. 10회 동안의 연구위원 세미나 중 가장 인상 깊 었거나 기억나는 세미나가 있나?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제1회 연구위원세미나가 가장 기억 에 남는다. 경기도 용인의 로스기념관에서 개최했 는데 첫 세미나라 <기독경영>에 대해 정의하고 정 리하는 것을 주제와 목표로 삼았다. 초대 연구위 원장은 전 원장이신 황호찬 교수가 맡았는데, 원장 보다 연구위원장이 실질적인 연구를 하고 애를 써 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 로는 본질적인 주제를 다룬 세미나가 기억에 많이 난다. 4회 김용규 교수를 모시고 ‘경영학과 인문학 의 융합’을 주제로 했던 세미나, 5회 ‘Spirituality in Management’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특히 2회 세미나 때는 신학자, 경영학자 할 것 없이 한 주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연구하신 분들 이 참여해서 발제하고 토론했기 때문에 굉장히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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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웠던 시간이었다.(2회는 전체 주제가 없음) 연구위원 세미나는 기경원 내부모임에서 자주
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세미나 참석자 수가 늘어났고
정의실천시민연합), 고려대 김우찬 교수가 운영위
점도 있다.
단체와 어느 시점에 서로 주제나 아젠다가 비슷하
참석자 구성도 외부 참석자와 일반인까지 다양해진
보던 사람들이 아닌 외부의 학자들과 사람들을 만
20년간 축적해온 기경원 내부의 공유된 지식이
다면 공동주체로 세미나를 열면 좋을 것 같다. 서
나 교제할 수 있다는 점과 경영학적, 신학적, 철학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분들이
로에게 배울 것이 많다. 특정 주제는 좀 더 파급력
적, 윤리적, 경제학적 관점 등 다양한 관점으로 한
세미나에 참석해서 기본적인 질문할 때 종종 토론
을 가지도록 공론화 하는 일도 필요하다.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할 수 있다는 설렘이
이 어려워질 때가 있다. 모든 걸 다시 다 설명하고
있었다. 특별히 세미나 한 세션이 다른 일반 학회
갈 수는 없다. 운영의 묘나 세미나 전반에 대해 다
세미나에서의 발표 시간보다 꽤 길다. 한 세션이
시 한 번 고민이 필요한 시점은 분명하다.
기본 3시간인데 길다보니 발표자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세미나 준비를 해야 한다. 1시간 정도 발표 시 간도 그렇지만, 이후 논찬과 토론이 거의 두 시간 에 걸쳐 펼쳐진다. 다들 혀를 내둘렀지만 막상 진 행하면 시간이 모자라기 일쑤다.
Q. 그런 면에서 세미나 주제선정이 중요하다. 어떤 절차와 기준으로 주제를 선정하나? 매해 겨울, 여 름 마다 주제선정 기준이 다르다고 들었다.
Q. 지난 5년간의 연구위원회 세미나를 돌아보며 평 가한다면?
세션별로 3시간씩 긴 진행되었음에도 심화된 토론과 학습이 있었는가, 세미나를 통해 함께 연구 한 것들을 출판을 통해 결과물로 잘 남겼는가가 아 쉽고 고민이다. 게다가 사회적 영향력 측면에서 기
기경원 비전 2020을 만들면서 연구위원들과 함
경원 내부적으로 연구하고 끝났다. 매 세미나가 끝
해서 짧은 시간 발제 한다. 컨텍스트를 다 이해할
께 기반연구에 대한 주제를 여러 가지 도출했다.
날 때 마다 주제와 관련해 나름대로의 내부적 결
그 틀과 흐름 속에서 연구세미나 주제를 선정한다.
론을 내고 외부와 공유하지 못했다. 지난 10회 세
도 자기 주장과 의견을 아주 짧게 발표한다. 그러다
기반연구는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성경적 원리에
미나를 마무리할 때 든 생각인데, 내부 세미나로만
보니 세미나 후에 굉장히 허탈한 경우가 있다. 결국
토대를 둔 경영학에 대한 고민, 기업 세계에 대한
말고 주제별 이슈와 잠정적인 결론, 향후과제를 정
주최자들이 계획한대로만 진행하고 끝내버리는 세
미나가 많다. 연구 주제와 관련해 치열한 토론 문화
신학적 측면, 기업 철학과 기업 윤리적 측면, 리더
리해서 보도 자료나 기독경영저널에 실어 지속적
가 없다.
십의 측면에서의 인간이해 등등의 여러 가지 크고
으로 내용을 축적하면 좋겠다. 결과적으로 사회적
넓은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이런 토대 위에서 매
측면에서의 영향력이나 나름의 결론이 없었다는
통상적인 학회는 발표하는 장을 열어주는 것이
년 세미나 주제를 정한다. 기경원이 경영학 전반에
점이 가장 아쉽다.
목적이고 학회 발표를 통해 학자이 정기적으로 스
대한 모든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룰 순 없다. 역량도
스로 연구하면서 발전되는데 나름 의미가 있다고
없을뿐더러 실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겨울에
본다. 학회 자체만으로 상호 작용을 통한 배움이
는 본질적이고 심도 있는 기반연구를 중심으로 한
크게 일어나지는 않는 건 분명하다. 기경원도 지
주제를 하나씩 다루고, 여름 세미나에는 부채, 사
기경원 초기와 다르게 현재 이사회 구성이 연구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연구소가 갑자기 생긴 게
난 5년을 돌아보며 처음 기대치만큼의 지적인 자극
회적 경제와 같은 요즘 시대의 뜨거운 이슈를 성경
자 중심이 아니라 실무자 중심이다. 원장으로 있을
아니다. 초기 내부에 연구센터가 있었고, 후에 연
이나 심도 있는 연구가 일어났는지 다시 한 번 점
적으로 조망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때 전임 원장들, 즉 기경원 설립 초기부터 함께 했
구위원회로 발전했다가 이번에는 아예 독립하여
Q. 기경원이 다룰 수 있는 주제의 한계가 있다고 했
던 분들이 외부 기관의 장이나 다른 사역으로 대부
연구소가 된 것이다. 아직 완전한 독립은 아니고
다. 그렇다면 주제선정과 관련해서 내부의 연구 주
분 떠나있던 상황이었다. 이사회를 할 때마다 기경
부속연구소 개념이다. 좋은경영연구소로의 독립의
제만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내부 아이디어를 외부와
원의 정체성에 대한 이슈, 즉 기경원이 무엇을 하
의의는 한마디로 기경원 초기 정체성의 회복과 유
공유하면서 타 단체와 함께 선정하고 세미나를 열
는 단체인가에 대한 질문이 자주 있었다. 연구 없
지다. 개인적으로 연구소가 기경원의 튼튼한 엔진
생각은 없나?
는 적용이란 없다. 기경원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부
역할을 하면 좋겠다. 연구라는 엔진이 튼튼하고 활
분, 핵심 역량은 연구인데 CBMC(기독실업인회)나
력있게 가동되어야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발전해
현장에 계신 분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결
갈 수 있다.
Q. 보통의 학술대회나 세미나에서는 굉장히 압축
수 없는 상태에서 발표하고 발표자들이나 토론자들
검해볼 필요가 있다. 발표자뿐 아니라 토론자도 각 각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연구 주제가 전공이 아니거나 특정 주제는 굉장히 깊고 구체적이라 세미나를 통해 한 주제에 대해 충 분히 토론하면서 뿌리를 뽑지 못하는 한계가 분명 있다. 우리의 과제다.
고민하고 있다. 필요하다. 기경원 연구위원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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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으로 있는 좋은 기업 지배구조 연구소와 같은
Q.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보다 토론이 깊어지지 않
혁승교수가 상임집행위원장으로 있는 경실련(경제
Q. 20주년을 맞아 기존 연구위원회가 <좋은경영연 구소>로 독립했다.
과를 만들기가 어려웠다. 이대로 가다가는 기경원
이 어중간한 단체가 되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연구 는 연구소로 분리하여 연구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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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좋은경영연구소와 기경원과의 관계는 앞 으로 어떻게 되나?
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Good)면 좋았다는 것으
고민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몇 년을 지켜
로 끝이다. 그냥 말 그대로 좋은 것이다. 하나님이
보면 현재처럼 부속기관으로 갈지, 완전히 독립할
보시기에 좋았다면 창조세계와 모든 피조물들에게
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 펀딩이 순조롭게
도 좋은 것이다.
Q. 최근 CSV(Creating Shared Value), 즉 공유
위를 점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이 마이클 포터가
CSV가 좋은 경영을 추동하고 있다. 좋은경영연구
는 동의하지 않는다.
가치창출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일반경영에서는
소가 ‘좋은경영’에 대한 명확하고 건강한 정의를 제 시하면 좋겠다.
말하는 CSV의 관점과 연결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Q. 필립 코틀러는 선한, Spritual 마케팅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마이클 샌델은 선한 경영에 대한 견해
이루어져 자체로 풀타임 연구소장과 연구원, 연구
‘좋은’은 것의 범위는 특정한 그룹이나 사람이
CSV는 아담 스미스의 철학을 이어받은 것이다.
인턴 등이 함께 할 수 있다면 독립을 반드시 해야
아니라 보편적인 좋음, 신앙 여부를 떠나 누구에게
시장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관점이 포
할 것이다. 예산과 인력이 독립되면 지속적으로 세
나 좋다는 것이다. ‘좋다’라는 것은 ‘기능적으로 좋
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업의 존재방식이 기존의 틀
미나와 출판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다’라는 의미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좋은 칼’이라
을 벗어나지 어렵다. 오히려 CSR(Corporate Social
기반연구를 꾸준히 해가면서 와 최근의 유명한
고 했을 때 칼의 유용성, 즉 기능적인 측면을 말하
Responsibility)이 중요한 가치이고 훨씬 앞서 있다
경영관련 책들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일, 한국사회
지 않나. 덧붙여 좋음은 특정한 가치의 좋음이 아
고 생각한다. 마이클 포터가 주장하는 것은 퇴보라
의 시사적 주제에 대해 나름의 분명한 목소리를 내
니라 내재적으로 고유한 가치의 좋음을 말한다. 예
고 생각한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다가 경제적 가
는 것, 이 3가지를 좋은경영연구소의 주요 과제로
를 들어 어떤 일이나 사역을 했을 때 반드시 새로
치를 가지지 못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
가져가야한다. 결국 기경원과 좋은경영연구소의
운 가치를 창출하거나 결과를 산출해야만 좋은 것
을 주지 못한다. 경제적 가치가 없으면 기업 경영
역량문제다.(웃음)
이 아니라 일 그 자체로 좋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은 끝이다. 기업은 손해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좋음’은 하나의 차원으로 줄일 수 없는 굉장히 다
마이클 샌델이 우려했던 것처럼 시장사회로 가는
차원적인 의미이다. 기경원의 핵심원리로 말하자
것은 좋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존재하는데
면 JuST ABC의 5원리(창조, 책임, 배려,공의, 신뢰)
시장기능이 모든 사회영역을 지배하는 논리가 되
가 제대로 발현된 경영이 ‘좋은경영’이라고 할 수
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시장은 시장기능
있다.
으로서 역할만 해야지 다른 모든 사회영역에서 우
Q. 좋은경영연구소다. ‘좋은경영’이 무엇인가?
처음 연구소 이름을 정할 때 ‘기독’, ‘성경’이라는 기독교적인 이름을 제외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사 실 ‘기독경영연구소’라 하기 에도 애매하다. 기독 경영연구원이라는 이름과 혼란을 줄 수 있지 않나. 너무 어렵지 않은, 평범하고 편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좋은’이라는 말이 영어로 ‘Good’다. “Better도 아니고 Best도 아닌 Good은 뭐 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철학에서는 비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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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최상급이 없다. 그냥 Good이면 Good이다. 하
를 밝히고 있다. 좋은경영연구소와 좋음의 의미와 맥을 같이 한다.
Q. 소장으로서 개인적 비전과 계획이 있나?
주류 경영학에 대한 도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계속 연구하고 있는 부분 이기도하다. ‘기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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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주류 경영학-인적 자본 이론(Human Capital Theory), 인적자원중심이론(Resource-Based Theory), 거래비용이론(Transaction Cost Theory)에서는 기업을 자원의 총합으로 본다. 즉 기업에 대한 존재론적 인식을 사회세계가 아니라 자연세 계로 본다. 그렇다 보니 물리주의에 빠졌다. 기업 의 행위를 자연세계에서의 인과관계로 설명하려는 이러한 관점에 대해, 기독경영은 어떤 비판적인 자 세로 기업을 다르고 새롭게 볼 건지가 앞으로의 좋 은경영연구소의 중요한 사명이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좋은경영연구소가 기경원 20주년을 맞이해 갑 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다. 90년도에는 <기독경영 연구회>가 있었고 96년에 <기독경영연구원>이 되 었다. 그 다음에 기독경영연구원 내부 연구센터, 지금까지 <연구위원회>로 있다가 지금은 <좋은경 영연구소>가 되었다. 실제로 따지면 26년이다. 주 류경영학의 개념에서 연구해온 많은 기독경영학자 들이 좋은경영연구소를 통해서 함께 도전을 해 보 면 좋겠다. 이십년 전 기경원이 설립될 때는 ‘성경 적으로 경영하면 어떻게 달라질까?’와 같은 규범적
지식측면에서는 ‘이론이 무엇인가’는 철학적 관 점에 따라 굉장히 다른데 인식론적으로 우리의 연 구대상인 사람과 사회적 기업은 객관적으로 가만 히 있는 존재가 아니라 연구자의 기대와 의도를 이 해하고 반응하는 존재들이다. 즉 ‘관계적인 인식론’ 이다. 과학철학적인 측면에서의 많은 이슈들이 있 어도 그것에 대해 문제제기마저도 기존의 주류학 자들의 방법론에 몰입되어 있고 결국은 기존의 개
인 질문에만 답하려고 노력했다. JuST ABC라는 기 독경영원리도 그 수준에서 멈췄다. 향후 20년은 주 류경영학에 도전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기경원의 운영위원과 연구위원들에게도 도전하고 싶은 부분 이다. 바쁘더라도 본질적인 것을 위해 치열하게 싸 우면서 바쁠 수 있으면 시간이 지나 반드시 열매가 있을 것이다. 이런 문제인식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모을 것이다. 기도해주시면 좋겠다. CMR
념이 옳은지에 대한 평가 없이 그조 연구하고 논문 만 쓰게 된다. 크리스천 경영학자들도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 창조세계에 대한 기존 이론 과 다른 이해방식이 분명하게 있음에도 기존의 주 류 개념대을 따른다. 굉장히 순응적이다. 이 부분 에 대해서 기독경영학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다. 가치론적으로 ‘좋음’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 우
인터뷰 : 정연승 편집위원장(단국대 교수) 정리 : 조기성 편집장 녹취 및 사진 : 김윤미 기자
[자료] 역대 연구위원회 세미나 [ 제1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 제2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프로그램
프로그램
일시 2012년 2월 3일(금)-4일(토) 장소 대한성서공회 로스기념관
일시 2012년 7월 13일(금)-14일(토) 장소 진새골 사랑의 집
DAY 1 2월 3일(금)
환영/ 황호찬 연구위원장
Seminar 1/ 기독경영의 연구동향과 방향 사회/ 이형재 교수(국민대)
발제1/ 기독경영 연구에 관한 소고
발제2/ 기독경영에 대한 연구: 동향과 과제 종합토론
황호찬 교수 (세종대) 배종석 교수 (고려대)
Seminar 2/ 성경 속에 나타난 경제 사상 사회/ 김태황 교수(명지대)
DAY 2 2월 4일(토)
발제/ 양낙흥 교수(고신대)
논찬/ 김광점 교수(가톨릭대), 박광우 교수(KAIST) 종합토론
Seminar 2/ 크리스천 경제생활의 현실과 제안
종합토론
Seminar 3/ 동반성장과 사랑의 경제학 한정화 교수 (한양대) 황의서 교수 (시립대)
논찬/ 권영준 교수(경희대), 이윤재 교수(숭실대) 종합토론
사회/ 이형재 교수(국민대)
논찬/ 신호균 교수(금오공대), 정연승 교수(단국대)
종합토론
발제2/ 사랑의 경제학
Seminar 1/ 깨끗한 부자 가난한 성자
발제/ 황호찬 교수(세종대)
논찬/ 박정윤 교수(영남대)
발제1/ 기독영영의 관점에서 본 동반성장
환영/ 황호찬 연구위원장 진행/ 이형재 교수(국민대)
사회/ 한정화 교수(한양대)
발제/ 김회권 교수(숭실대)
사회/ 박 철 교수(고려대)
DAY 1 7월 13일(금)
DAY 2 7월 14일(토)
Seminar 3/ 하나님 나라 복음과 희년 사회/ 박 철 교수(고려대)
발제/ 전강수 교수(대구가톨릭대)
논찬/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최현돌 교수(대구대) 종합토론
리가 더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 예를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논문을 잘 쓰게 도와 주는게 아니 라 바르게 인식하고 바른 주제를 선정해서 바르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월터 스토프가 얘기 하 듯 고안(devising)과 저울질(weighing)하는 것, 이 론화의 이론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 이 기반연구에 더해져야 한다. 그동안 기독경영이 무엇인지에 대해 규범적으로 질문했다면 이제는 주류 경영학 자체에 대한 도전을 위한 기반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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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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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6
신학, 공학 및 경영학적 관점의 조망
Session1
창조경제의 기술혁신적 접근 Session2
창조경제의 공학적 접근 Session3
과학기술의 신학적 접근
일시 2014년 7월 11일(금)-12일(토) 장소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 주최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 제3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 제4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 제5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 제6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프로그램
프로그램
프로그램
일시 2014년 7월 11일(금)-12일(토) 장소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
주제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학적, 경제학적, 경영학적 관점 일시 2013년 2월 1일(금)-2일(토) 장소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DAY 1 2월 1일(금)
환영/ 황호찬 연구위원장 진행/ 이형재 교수(국민대)
Seminar 1/ 경제민주화에 대한 신학적 관점 사회/ 양낙흥 교수(고신대)
발제/ 송용원 박사(새문안교회)
논찬/ 김회권 교수(숭실대), 조성돈 교수(실천신대) 종합토론
Seminar 2/ 경제민주화에 대한 경제학적 관점 사회/ 안동규 교수(한림대)
발제/ 윤덕룡 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
논찬/ 김승욱 교수(중앙대), 김태황 교수(명지대) 종합토론
DAY 2 2월 2일(토)
Seminar 3/ 경제민주화에 대한 경영학적 관점 사회/ 이윤재 교수(숭실대)
발제/ 김재구 원장(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논찬/ 문계완 교수(경북대), 윤방섭 교수(연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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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주제 경영학과 인문학의 융합 일시 2013년 7월 12일(금)-13일(토) 장소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 DAY 1 7월 12일(금)
Seminar 1/ 경영학, 한국사의 교훈 사회/ 김광점 교수(가톨릭대) 발제/ 백기복 교수(국민대) 논찬/ 박의범 교수(강원대), 안동규 교수(한림대) 종합토론
DAY 2 7월 13일(토)
Seminar 2/ 경영의 철학적 이해 사회/ 양혁승 교수(연세대) 발제/ 배종석 교수(고려대) 논찬/ 김성국 교수(이화여대), 문계완 교수(경북대) 종합토론
Seminar 3/ 서양문명을 통해 본 인문과 경영 사회/ 류지성 박사(삼성경제연구소)
발제/ 김용구 박사(<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저자) 논찬/ 임성빈 교수(장신대) 종합토론
주제 Spirituality in Management 일시 2014년 2월 7일(금)-8일(토) 장소 국제청소년센터 유스호스텔 DAY 1 2월 7일(금)
Seminar 1/ 일터에서의 영성: 다차원적 개념과 제도화 사회/ 김광점 교수(가톨릭대)
발제/ 배종석 교수(고려대) , 김영신 박사과정(고려대) 논찬/ 문계완 교수(경북대), 윤방섭 교수(연세대) 종합토론
Seminar 2/ 경영과 영성
사회/ 송용원 목사(은혜와선물교회) 발제/ 신국원 교수(총신대) 논찬/ 이승구 교수(합신대) 종합토론
DAY 2 2월 8일(토)
Seminar 3/ Spirituality in Marketing 사회/ 권수라 교수(한양대) 발제/ 정연승 교수(단국대)
논찬/ 김홍섭 교수(인천대), 노전표 교수(연세대) 종합토론
Seminar 4/ 경영에서의 영성
사회/ 류지성 박사(삼성경제연구소) 발제/ 황호찬 교수(세종대)
논찬/ 박광우 교수(카이스트), 안동규 교수(한림대)
주제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 신학, 공학 및 경영학적 관점의 조망 프로그램
DAY 1 7월 11일(금)
Seminar 1/ 창조경제의 기술혁신적 접근 사회/ 박광우 교수(카이스트) 발제/ 문계완 교수(경북대) 논찬/ 김광점 교수(가톨릭대), 이창원 교수(한양대) 종합토론
Seminar 2/ 창조경제의 공학적 접근 사회/ 안동규 교수(한림대) 발제/ 양성일 교수(한양대) 논찬/ 성영은 교수(서울대), 이우기 교수(인하대) 종합토론
DAY 2 7월 12일(토)
Seminar 3/ 과학기술의 신학적 접근 사회/ 황호찬 교수(세종대) 발제/ 이창호 교수(장신대) 논찬/ 박희주 교수(명지대), 방영균 목사(좋은나무교회) 종합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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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C O V E R
부채에 대한 신학, 경영학 및 경제학적 관점의 조망
Session1
종교개혁가 칼뱅의 부채신학에 대한 앙드레 비엘레의 분석 이해 Session2
기업의 부채 사용, 투자 활동과 성경적 경영 Session3
국가부채의 성경적 해법
2015.2.6 (금)~2.7 (토)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내 미션홀
주최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 제7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 제8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 제9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 제10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
프로그램
프로그램
프로그램
프로그램
주제 부채에 대한 신학, 경영학 및 경제학적 관점의 조망 일시 2015년 2월 6일(금)-7일(토) 장소 장신대 세계교회협력센터 내 미션홀 DAY 1 2월 6일(금)
Seminar 1/ 종교개혁가 칼뱅의 부채신학에 대한 앙드레 비엘레의 분석 이해 사회/ 황호찬 교수(세종대)
발제/ 송용원 목사(은혜와선물교회)
논찬/ 신기형 목사(이한교회), 안동규 교수 (한림대) 종합토론
Seminar 2/ 기업의 부채 사용, 투자 활동과 성경적 경영 사회/ 박정윤 교수(영남대)
발제/ 박광우 교수(카이스트)
논찬/ 최현돌 교수(대구대), 유시용 교수(중앙대) 종합토론
DAY 2 2월 7일(토)
Seminar 3/ 국가부채의 성경적 해법 사회/ 송치영 교수(국민대)
발제/ 심상달 교수(융합경제연구소공동대표)
논찬/ 이윤재 교수(숭실대), 황의서 교수(서울시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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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O R Y
일시 장소
종합토론
주제 경영철학과 기업윤리에 관한 신학적 경영학적 고찰 일시 2015년 7월 17일(금)-18일(토) 장소 서울여성플라자 DAY 1 7월 17일(금)
주제 경직업 인식과 노동시장의 변화와 경영 일시 2016년 2월 12일(금)-13일(토) 장소 하이서울유스호스텔 2층 중회의실 하프문 DAY 1 2월 12일(금)
Seminar 1/ 기본 소득에 대한 성경적 토대
Seminar 1/ 한국사회 전문가집단과 권위
발제/ 김회권 교수(숭실대)
발제/ 최샛별 교수(이화여대)
논찬/ 김병연 교수(서울대), 이윤재 교수 (숭실대)
논찬/ 이장영 교수(국민대), 정동일 교수 (숙명여대)
종합토론
종합토론
사회/ 배종태 교수(카이스트)
사회/ 임성빈 교수(장신대)
Seminar 2/ 기업 윤리에 관한 신학적 고찰
Seminar 2/ 성경적 관점에서 본 고용 및 실업문제
발제/ 이상원 교수(총신대)
발제/ 이윤재 교수(숭실대)
논찬/ 고재길 교수(장신대), 신기형 목사(이한교회)
논찬/ 신은종 교수(단국대), 류재우 교수(국민대)
종합토론
종합토론
사회/ 신호균 교수(금오공대)
DAY 2 7월 18일(토)
Seminar 3/ 경영철학에 관한 경영학적 고찰 사회/ 임성빈 교수(장신대)
사회/ 안동규 교수(한림대)
DAY 2 2월 13일(토)
Seminar 3/ 노동환경의 변화와 기업경영의 과제 사회/ 박의범 교수(몽골국제대)
발제/ 정동일 교수(숙명여대)
발제/ 양혁승 교수(연세대)
논찬/ 배종석 교수(고려대), 안동규 교수(한림대)
논찬/ 윤방섭 교수(연세대), 김성국 교수(이화여대)
종합토론
종합토론
주제 기독교세계관과 학문활동 일시 2016년 7월 15일(금)-16일(토) 장소 하이서울유스호스텔 2층 대회의실 DAY 1 7월 15일(금)
Seminar 1/ 기독교 세계관의 기본 사회/ 배종석 교수(고려대) 강의/ 신국원 교수(총신대)
토론/ 최성진 교수(한양대), 편주현 교수 (고려대) 종합토론
Seminar 2/ JuST ABC와 경영학 연구 사회/ 이형재 교수(국민대)
발표/ 박철 교수(고려대), 배종태 교수(카이스트), 정연승 교수(단국대), 류지성 박사(삼성경제연구소) 토론/ 신국원 교수(총신대), 한정화 교수(한양대), 배종석 교수(고려대) 종합토론
DAY 2 7월 16일(토)
Seminar 3/ 기독교 세계관과 학문활동 사회/ 배종석 교수(고려대)
발제/ 조성도 교수(전남대), 김영신 박사(고려대) 토론/ 신국원 교수(총신대), 안동규 교수(한림대) 종합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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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6 Vol.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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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A와 네오모라비안 하우스 소개
서로에게 배우는 배움의 공동체, 네오모라비안 하우스 기독경영연구원 사무국 취재
Neo Moravian House의 배경
IBA는 한국 내에서 Business as Mission 운동을
해외 선교 단체들의 BAM 기업 창업과 운영에
함께 협력하기 위해서 약 50 여개의 교회, 기업, 선
대한 필요성은 갈수록 늘고 있다. IBA는 2008년부
교단체가 연합하여 운영하는 운동 조직체다. 현
터 BAM이 갖고 있는 미래 선교의 가능성을 공유하
대 문화와 선교 가운데 갈수록 늘어나는 비즈니
는 기업, 선교단체, 지역교회들이 함께 모여온 선
스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과 함께, 2007년부터
교 네트워크다. BAM 선교가 특별히 해외선교단체
2012년까지 매년 중국 상하이 상해한인연합교회
들에 있어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
에서 Business as Mission (BAM) 포럼을 진행해왔
다. 건강한 BAM 생태계를 구성하기 위해서 선교단
다. BAM 에 관한 초보적 이해 속에 시작한 이 포럼
체들을 위한 BAM 스쿨이 필요하고 생각했는데 그
은 해가 지나가면서 외연과 내포가 자라났다. 2010
이유를 다음에서 찾는다.
년 포럼에서, 이런 귀한 나눔을 한국 교계 및 선교 계와 나누기 위해 International BAM Alliance(이하 IBA)라는 조직을 구성했고, 2013 년부터 교계와 선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날 숭실대학교 웨스터민스터 홀을 찾았다. 네오모라비안 하우스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
교계와 경제계에서 참여한 약 50여개의 이사단체
도의 본분이라는 것, 숭실대 중앙에 설치된 천마상이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학교 안과
대중을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하여 2016년으로 10
비안 하우스, 학교가 아니라 집이다. 하우스, 집, 떠나야 할 곳, 그리고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곳, 쉼과 회복
적 상황(missional context)의 변화에 대한 이해, 그
동체다. 한창 강의 중이었다. 빼꼼히 열린 강의실문을 들어섰다. 네오모라비안 하우스의 가득한 열기 속으로
에서 출발한다. 비즈니스는 지역과 문화와 직업 모
았다. 1996년 여름 선교한국, 선교에 대한 각성이 있었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들의 사명이 아니라 교회와 성
로 조직을 구성하고, 매년 리더들을 위한 포럼과
건물들은 방학이라 한산했다. 네오모라비안 하우스가 열리는 곳, 복도에 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네오모라
년을 맞았다. BAM 운동은 비즈니스 문화라는 선교
이 있는 곳, 멀리 있어도 존재의 가치와 토대를 든든히 지지하고 응원해 주는 곳, 집은 하나님의 최소·최종 공
리고 그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발견함
들어섰다.
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로서 새로운 선교적 상 황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IBA는 이 시대의 변화된 상황에 맞는 BAM의선교적 관점을 나누기 위해 협 력 사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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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cam.org
의 공동체성을 바라본다. 이 학교의 이름은 NEO MORAVIAN HOUSE 또는 줄여서 네모하우스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역사적 모라비안들이 다시 일어 나고, 그날의 선교적 전설이 다시 시작되는 New Moravian Movement의 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
·개인 사업가들이 하는 BAM 창업과는 달리, 선 교단체 소속의 선교사들의 BAM 기업의 흥망은 개 인을 넘어서서, 선교단체와 파송 교회와 현지교회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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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Moravian House (약칭 네모하우스), 이름의 의미
조샘 선교사 한국인터서브 대표
세계 선교역사에서 현대선교의 아버지 윌리엄
• 선교단체는 선교적 교회로서 파송 선교사들의
캐리보다 60년이 앞선 선교공동체가 있었음을 주
건강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책임을 져아한다. 그
목한다. 바로 모라비안들이다. 개신교 선교가 시작
러나, BAM 과 관련하여 어떻게 관련 선교사를 멘
되기 전이었던 18세기 초, 신앙적 순수성을 지키기
토링하고 도와야 할지에 대해서 준비되어 있지 않
위해 독일 작센 지방으로 피난했던 모라비안 공동
다. 파송교회 역시 같은 한계를 안고 있다.
체는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바로 전문
• BAM 선교와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어려움
인 선교 공동체였다. 구두 한 켤레만 있다면, 기꺼
과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는, 관련된 개인들이 공
이 선교사로 떠나는 일을 그 누구도 주저하지 않았
동체적으로 보호되고 점검되며 지도 받을 필요가
던, 모라비안 형제들의 삶은 오늘도 여전히 전설이
있다. 선교단체는 BAM 기업의 공동체적 책임성
며, 동시에 변화된 지금 선교환경에서 살아나야 할
(Communal accountability) 배워나갈 필요가 있다.
중요한 선교의 관점을 제시한다. 네오모라비안 하
선교단체들이 공동체적 책임성을 학습하여 BAM
우스는 한국 내의 해외 파송 선교단체들이 함께 모
선교에 적용해나갈 때, BAM 선교와 관련한 전체
여 만든 BAM 창업학교(BAM School)다. 이곳에서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있을 것이다.
역사적 모라비안들의 전통을 계승하려 한다. BAM
Q. IBA 운동을 시작하면서 품게 된 한국선교에 대 한 문제의식, 운동 초기의 영감은?
께 했다. 과거의 선교가 제국주의적 성격이 강했는 데 허드슨 테일러는 지역을 배우기 위해 내륙으로
• 개별 선교단체가 BAM 선교와 관련하여, 선교
의 비전과 가치를 함께 세우며, 서로에게서 배우
한국 선교의 문제라기보다는 전체 세계 선교
들어갔다. 타운센드는 성서번역과 사람들에게 접
사, 파송교회, 선교단체 스스로를 교육하고 훈련하
는 배움의 공동체(Learning Community), 그리스도
의 방향이 바뀌었다. 개신교 선교는 200년 좀 넘었
근성을 위해 국가 단위가 아니라 종족 단위로 복음
기에는 자원의 한계가 있으며, 이 일은 연합차원에
의 모범을 따라 필요를 가진 현장과의 깊은 결속을
고, 천주교가 거의 300년 되었다. 개신교 선교의 초
을 전도해야한다고 했다. 선교 역사는 전환의 시기
서 같이 진행할 필요가 있다. IBA는 이상의 이유
추구하는 성육신적 삶의 공동(Incarnational Living
기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놓았던 위대한 분들이 있
마다 시대에 맞게 큰 변화들이 있었는데 현재도 이
로 다양한 선교단체들과의 컨설테이션을 해왔고,
Community), 하나님의 나라의 영향력을 자신의
다. 그들은 모두 ‘새로운 일’을 시도했던 사람들이
정도의 문제의식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미전도 종
2015년 6월 제9회 IBA 모임에서 해외선교단체 연
삶에 품고 살아내는 선교적 영성공동체(Mission -
었다. 예를 들어 개신교는 평신도를 선교사로 파송
족이 선교의 초점이고 교회개척이 선교의 마지막
합차원에서의 BAM 스쿨인 네모하우스를 만들기
spiritual Community)를 지향한다.
하지 않았다. 천주교 선교의 전통은 평신도들이나
이라고 생각한다. NGO 선교를 인정하긴 하지만
성직자들을 보냈고, 선교사들이 식민지 개척과 함
굉장히 시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로 결정하였다.
하나님께서 직접 경영하시는 집! 오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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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6 Vol.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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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3가지의 틀이 다 변했다. 첫째로 미전도
문화적 다양성을 뛰어넘어 모두를 단순·획일화하
고, 선교사는 신학적으로 정리가 안 되니까 스스로
종족 선교에서 ‘미전도 종족’이 과거에 말했던 민족
는 거대한 문화(Mega-Culture)가 있다. 다양한 인
편치 않지만 도리가 없이 이렇게라도 해야 하고,
이나 언어의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종과 문화에 속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도시에서
선교단체들도 어떻게 정리하고 도와야 할지 모른
는 지역적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상당수의 미전도
모여 살도록 만드는 이유다. 그 거대한 문화의 가
체 이 상황을 불편해 하면서 눈감아주는 상황이었
종족들이 도시에도 살고 있다. 전 지구적 도시화로
장 대표적인 것이 자본주의다. 자본주의 문화가 양
다. 이런 상황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어 공론화하고
그들은 우리 가까이 있다. 문화종족이라는 개념으
산하고 있는 문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비즈니스’
신학적으로 건강하게 정리하려고 노력 한 것이 로
로 볼 때 비슷한 사고와 언어, 비슷한 세계관을 가
다. 사실 BAM(Business As Mission, 이하 BAM)사
잔의 움직임이었다(2003, 2004년경의 일이다). 한
지고 같이 모여 있다고 할 때 언어나 민족이나 종
역은 비즈니스 뿐 아니라 도시 문명의 공적 영역에
국에서도 2007년부터 이런 부분을 공론화 시켰다.
교로만 묶이지 않는다. 현대에 들어서는 오히려 나
뛰어 들겠다는 선언이다. IBA 운동을 하면서 많은
한국에는 신갈렙, 방선기 같은 분들이 이미 오래전
이나 취미나, 직업이 더 중요하다. 두 번째 교회개
분들이 선교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
부터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이분들이 중요한 디딤
척을 보자. 과거에는 교회개척이 필요한 지역이 존
고 알면서도 비기독교인들이 살고 있는 공적인 영
돌을 깔아놓고 미리 사전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한
재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교회가 있다. 교단이나 종
역, 그 문화 속에 들어갈 엄두를 못한다. 다른 한편
국 내 공론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파가 달라서 그렇지 대부분의 지역에 이미 자생적
으로 굉장히 불편해 하고 낯설어 한다. 비즈니스에
인 교회가 있고 과거 수 십 년 동안 새로운 교회가
대해서는 간단하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
생겼다. 하나님께서 자생적으로 세우신 교회가 많
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는 돈 버는 거다, 돈도 벌
다. 예를 들어 러시아나 중앙아시아는 원래 기독
고 선교도 하겠다는 것이냐?” 등등 상당히 부정적
교 국가였다. 중앙아시아는 기독교 국가였다가 무
인 태도와 반응을 보게 된다. BAM은 선교적 상황
IBA는 크게 두 가지를 감당하려고 한다. 하나는
하다는 얘기는 계속 있었다. 지금껏 시작하지 않은
슬림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기독교 전통이 남아 있
(Context) 안으로 들어가자는 얘기를 해왔다. BAM
BAM에 대한 선교학적이고 신학적인 건강한 성찰
이유는 IBA운동 이후로 여기저기서 다양한 학교들
다. 과거의 제국주의 선교는 그런 기독교적 뿌리
에 대해 쉽게 규정만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엄두를
을 하려는 노력이다. 힘들지만 자료를 축적하고 문
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제작 년 인터서브
를 무시하고 그 지역과 사는 이들을 불신자로 취급
못 내면서도 현재의 선교적 상황에 대해서 답답해
건 작업을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간 활발한 선
코리아에서 BAM에 대한 공부(Consultation)을 자
했다. 그러나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중심성이
하고 있는 선교단체가 많다. 적극적으로 할 수도
교할동에 비해 ‘선교에 대한 신학적·문화적 성찰’
체적으로 했고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교육이었다.
그루터기처럼 살아있고,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점
안할 수 도 없는 상황이고 신학적 정리도 미흡한
이 부족하다. 관련 문건이 나와도 폭넓게 공유되고
인터서브자체에서 시행하기에는 학생과 교수가 부
차 깨닫게 되었다. 심지어 완전히 무슬림 지역이라
상황이다.
신학교나 단체의 선교훈련까지 이어지는데 시차가
족해서 IBA에 학교 조직 구성과 운영을 위탁했고
Q. 그렇다면 문제의식은 공유되어 있고 실제 사역
크다. IBA는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
IBA에서는 현재 특정한 필요들이 있는 2년차 이상
에서도 문제 상황이 수면위로 오르락내리락 하고
다. 두 번째는 대중화다. BAM에 대한 생각과 관점
의 현지 언어와 문화적응을 마친 선교사들만을 위
있지만 기존 단체들은 대안제시를 못하고 있는 상
을 여러 사람에게 알려 BAM운동이 선교사들만을
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여 1년 반 정도
황에서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심점
위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라는 세계적인 추
준비하여 올해 시작했다.
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나?
세(Global-Code)를 따로 살고 있는 모든 도시 현대
는 곳에서도 기독교의 뿌리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 있다. 이란과 북한의 경우다. 북한의 교회개척은 선교사들이 한 것이 아니라 94년 고난의 행군 이후 로 중국으로 간 피난민들이 복음을 전파하면서 교 회가 생겼다. 그래서 교회를 개척하기보다 역사를 인정하고 동역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해야한다. 자 신의 교단 교회가 아니더라도 그 곳의 문화와 상황
IBA가 있기 전에 BAM사역을 하고 있는 한국 선
에 맞게 이미 존재하는 신앙의 열심을 존중할 필요
교사들이 많았다. 문제는 BAM을 이해하고 있는 사
가 있다. 교회개척보다 중요한 것은 그 지역과 사
람들이 적다는데 있다. 현장에서 사역하다보니, 비
회, 문화가 예수와 복음으로 인해 변혁되도록 돕는
자문제, 돈 문제 등등 여러 가지 동기로 비즈니스
것이다.
플랫폼을 전략적 선택으로 선교 한 사람들이 많았 다. 이 부분을 이제는 공론화 하고 신학적, 선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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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훨씬 더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 통치가
적으로 정리해서 전체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 필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현대적 상황에서의
요가 있었다. 이런 상황을 파송교회는 불편해 하
Q. IBA에 대해 공식적인 문건에 설명이 있긴 하지 만 조샘 선교사가 개인적으로 IBA를 한마디로 정의 를 한다면?
인들을 위한 선교 운동(Missional Movement)이라 는 점을 알리고 싶다. Q. IBA에서 네모 학교(네오모라비안 학교)를 구상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혹은 사건이 있었나?
역은 연 1회 컨퍼런스 개최와 BAM 관련 문건 작업 이었다. 그동안 전문적인 훈련을 위한 학교가 필요
Q. IBA의 시작부터 네모학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의 인도가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결정적인 ‘계기’라 고 얘기할 때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나?
BAM 선교와 관련해서 다양한 흐름이 있다. BAM에 대한 이해가 생기면 선교단체는 선교사 선
IBA는 연합(Alliance)운동이기 때문에 협력해서
발부터 변하게 된다. 누구를 선교사로 보낼 것인
사역할 필요에 대해 서로가 동의가 되었을 때만 새
지, 내보낸 다음에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대한 훈
로운 사역을 시작한다. 현재까지 협력하고 있는 사
련부터 장단기 전략이 전통 선교사들과 다를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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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실용적이지만 비즈니스 기술보다는 깊은 신학
선교사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비즈니스보다 인
적, 선교학적 의미와 토대를 두면서 비즈니스 함께
간 문화에 대한 이해일 때가 많다. 인간문화에 대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기대하는 결과는 당장
한 이해가 낮으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도 편
은 교육을 통해 실제로 창업하는 사례들이 생기길
협적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 나라가 임했을 때 인
바란다. 네모 학교 졸업생들은 비즈니스 창업 계획
간문화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종말
과 사업 모델을 하나씩 가지고 졸업한다. 교육기간
론적으로도 연결이 된다. 예를 들어 인간문화가
을 거치고 교육생들이 BAMer로써 어떤 자질을 가
다 불타서 없어지는 것이라고 얘기하면 하나님 나
졌는지 그간의 교육 평가서를 준다. 서로 협력할
라가 임할 때 이 땅의 일들은 모두 의미가 없어진
수 있는 인적네트워크도 구성해준다. 개별 파송단
다. 결국 남는 것은 종교적인 것만 남는다. 종교
체 선교사로 머물러 있지 않고 선교 동역 네트워크
도 결국 인간문화의 하나로 봐야 한다. 문화 자체
를 형성한다.
를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성령에 의해서 변혁시키
Q. 전통적인 선교사역을 하다가 사업가로 전환하
려는 분들이 있고, 사업을 하다가 선교에 대한 마음
에 없다. 선교사를 파송하기 전 훈련시키는 일, 파
변화된 선교 상황에 맞게 움직이고 전환할 수
송 후 BAM 사역을 제대로 감당도록 도우려면 기본
있도록 돕는 1차적인 방법이 교육이다. 각각의 선
적으로 합의되어야 할 원칙들이 필요하다. 그래서 BAM 관련 생태계를 바꾸는 데서 중요한 시작점이 ‘교육’이다. 선교사를 파송하기 위해 모금을 하거나 기업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과정의 ‘언어’가 같 아야 하는데 언어와 생각을 공유하는 신학적인 내
지혜를 모아 연합으로 해야 한다. Q. 네모학교의 핵심 가치나 철학, 차별화된 역량, 기대하는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용을 정리하는 학교가 생태계의 중심에 필요하다.
핵심가치는 ‘연합’이다. 선교단체 전체, 선교 생
연 1회 컨퍼런스 역시 일정부분 그런 역할을 하고
태계 전체를 건강하기 위해 노력한다. 현장중심의
있지만 충분하지 못하다. 결국 집중적인 훈련이 필
실용적 교육이 주를 이룬다. 교수들의 대부분이 전
요한데, 네모학교에서 4주차를 지나면서 같이 보내
부 실무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교육 과정 전체가
고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절
실습 과정이다. 또 하나는 학습공동체이다. 학교
감하고 있다.
교육 과정과 교육 이후에도 서로 돕고 배우는 학습
Q. 변화된 세계 선교 상황에 민첩하게 반응하지 못
공동체적 성격이 강하다. 학생 구성은 초교파다.
있다고 본 것인가?
이 부분이 전환되고 준비가 안 되면 어렵다. 교육
하는 선교파송단체의 상황 전체를 전환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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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체들이 홀로 감당하기는 어렵고 힘을 모으고
선교학적, 신학적으로 건강한 성찰을 기초로 한다. 과정 42개 중 12개가 선교학적 성찰이다. 네모학교
는 자체가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선포라 는 것, 그것이 영생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가 굉장
을 가지고 선교사적 삶을 살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
히 약하다. 비즈니스 자체가 회복, 구속되어야 할
나? 다양한 신학적 배경과 교단, 사역지 등의 차이
으로 이해한다. 영화, 음악, 미술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한 차이로 인한 장점은 없었나?
한 개인 개종, 주일 예배는 인간의 다양한 문화생
같다. 교육 과정에서 두 그룹 사이 긴장이 있지 않
문화가 아니라 그것 자체가 다른 것에 종속되는 것
라든지 교육을 하면서 가졌던 어려움 또는 반대로
인간의 문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성경 공부를 통 활의 일부다.
네모학교는 여러 선교팡송단체의 내부 추천을 받은 선교사들이 모였다. 여태까지 선교사만을 위
네모학교는 비즈니스를 ‘거래’ 즉 ‘상행위‘로 정
한 학교는 없다. IBA가 네모학교를 통해 교육하면
의한다. 한편에는 BAM을 기업 혹은 비즈니스 자
선교파송단체는 선교사 모집을 해서 자체 훈련을
체로 보는 경향도 있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기업도
받고 BAM관련 훈련은 위탁하면 된다. 파송은 선
결국 다양한 거래에 의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기업
교단체의 역할이다. 전문적인 훈련 학교가 있어야
은 내부의 노동계약을 통한 종업원들과의 거래계
모집도 되고 교육도 된다.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약을 통해서 조직이 형성된 것이다. 조직 밖은 외
은 ‘이중 고리 학습’이다. 새로운 배움을 위해 이전
부 사람들과의 거래계약을 통해서 시장이 형성된
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배움을 끄집어내어 수정하
다. 시장과 조직을 통합하는 하나의 코드는 바로 ’
고 전환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 사람이 원
거래‘다. 이건 이미 알려진 경제학자들의 이야기
래 인식의 전환, 행동과 삶의 전환이 어렵다. 전환
다. 기업도 일종의 시장이다. 그래서 비즈니스를
해야 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원론’이
한마디로 정의하면 ’거래‘다. 이런 정의는 실제적인
고 또 하나는 ‘세속주의’다. 학교 시작 후 첫 주는
의미가 있다. Business As Mission을 하려면 어떻게
이 부분에 묘한 긴장감이 있었다. 강사들이 대부분
해야 하나? 거래를 정의롭게 하는 연습을 해야 하
이 이미 그 과정을 겪고 극복한 강사들이 많아서 4
는 것이다. 더 나아가 거래를 ’구속적‘(Redemptive)
주 쯤 지자 큰 변화가 있었다.
으로 하는 것이다. BAM을 통해 이익을 남겨 헌금
Q. 네모 학교의 선교훈련에 있어서 비즈니스는?
많이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엄밀히 말해 기업자체가 헌금을 한다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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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은 성경에 없다. 중요한 것은 내부적으로 종업원
점이 BAM 선교의 기반이 됩니다. 자연과 인간과
자원의 공유가 계속 이어지도록 돕는다.
들과 공정하게 거래계약을 맺어 하나님의 의와 사
문화는 하나님의 구속적 미래를 믿는 현재적 믿음
• BAM 사역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즉
랑을 드러내게 해야 한다. 또 외부의 고객과 공급
가운데 선한 것입니다. 비즈니스와 경제활동이 종
배우자, 후원자, 파트너, 선교단체 관계자들을 위
업체, 유통망을 대할 때 하나님의 의와 사랑으로
교적인 활동에 귀속되지 않는 독립적 문화로서 선
한 별도의 워크샵을 2회 정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대해야 한다. 그래서 건강하고 공정하고 구속적인
하고 귀한 것임을 믿음 가운데 교육을 진행한다.
서 각 BAM 사역자들이 함께 일하게 될 다양한 이
거래를 하는 것에서 BAM은 시작된다. 나머지는 상
•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를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
해관계자들과의 건강한 협력관계가 형성되도록 돕
대적이고 부수적인 것이다.
로 살아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삶이 BAM
는다.
선교의 목적이 되어야 하며, 비즈니스의 현장 가운
• 학교졸업 후, 발생할 현장에서의 경험을 서로
데 예수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제자도의 삶이 바로
나누는 공간을 마련하고 실천함으로써 학교가 학
복음의 선포이며 제자훈련임을 믿는다.
습 커뮤니티의 시작이 되도록 한다.
• 하나님의 선교에 기초한 선교학적 기반이 BAM
• 학교 이름의 끝을 House로 한 것은 공동체성을
“균형 잡히고 실용적인 BAM 창업 교육을 통해
선교의 기반이다. 모든 만물 가운데 만물을 새롭게
강조하기 위해서다.
서, BAM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여 미래 선교의 방
하시는 선교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비즈니스의
를 진행하고 평가 후 정말 필요하면 상설화 하자고
향을 제시한다” 라는 비전 가운데 네모하우스는 진
현장 가운데 우리의 소망이다.
시작했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현재 팀은 해체된다.
행된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한 네모하우스의 교육
네모학교 자체는 운영하면서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목적은 다음과 같다.
할 부분이 많이 생겼다. 형식과 기간, 내용 등의 소 폭 혹은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BAM의 시각
Q. 마지막 질문이다. 네모학교 막바지인데 처음 진
행하면서 보완하고 싶은 것, 중장기적으로 기대하 는 바는 무엇인가? 기독경영연구원이 사역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이번 네모학교는 프로젝트로 진행했다. 1회차
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에 있어 경영
네오모라비안 하우스의 교육철학 교육목적
교육 방식
이상의 교육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 교육의
2. 실천과 경험으로서의 학습
방향성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 삶의 현장과 연결될 때 상황에 맞는 지식이 전
1. 신학적, 선교적 성찰
• 총체적 선교로서의 BAM 의 신학적, 선교학적 이해
수될 수 있으며, 실습이 동반될 때 학습 효과가 이
교육 기간 가운데, BAM 과 관련된 다양한 신학적,
• BAM 기업 창업과 운영을 위한 지식과 기초 능력
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 커리큘럼의 상당부분을 다
선교적 이슈들을 점검하고 성찰하며 대화하여 학
개발
양한 상황 가운데 있는 실무자들과의 대화와 사례
습자들이 갖고 있던 선교관이 정리되고 새로워지
학 교수들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사회에
• BAM 을 하기위한 팀웤 능력과 인성 개발
연구와 실습으로 할애한다.
도록 돕는다.
서 교수가 가지고 있는 책무와 사회적 지위는 매우
• BAM 을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장기적인 네트
• 실천적 지식은 필연적으로 상황 안에서만 설명
워크 형성
되기에, 다양한 상황 가운데 일하는 학습자들은 동
높다. 비즈니스의 모체가 되고 있는 신자유주의가 제국주의적 성격이 굉장히 강하다. 초대교회가 생 존해야 했던 로마제국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봐야 한다. 즉 하나님을 대적하여 높아져서 인간을 하나 님의 형상이 아니라 물건으로 대하는 적그리스도
교육결과물
시에 선생이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여러 상황 가운
네모하우스를 마친 뒤, 수강생들이 가질 세 가지
데 있는 사람들이 대화하고 의논하는 것은 큰 학습
교육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교육자에게서 피교육자에게
2. 참여적, 실천적, 경험적 학습 교육 기간 중에 배운 것들은 반드시 교육 기간 동 안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해보도록 함으로써, 학습 이 경험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학습자들의 인격과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도록 돕는다.
로 전수되는 일방의 교육이 아니라 상호 간의 존중
적인 힘이 굉장히 강하다. 그런 구조화된 권세 속
• 자신의 사업을 위한 Business Plan, 지역과 산업
에서 비즈니스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
에 대한 기초 보고서
라의 가치로 비즈니스 세계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 자신의 은사와 미래 방향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
3. 커뮤니티에 대한 믿음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은 교육의 중요한 목표다.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관찰하고 정리하는 일에
• 장기적으로 협력하고 대화할 동창생 그룹의 형성
• 비즈니스의 가장 큰 핵심역량은 함께 학습하고
다양한 워크숍과 두 번의 합숙을 통해서 학생들의
경영학 교수들의 역할이 크다. 네모 학교 자체에는
• 장기적으로 협력할 멘토 네트워크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팀워크다. 하나의 선교적 교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강사들과의 계속된 대화의
회 공동체로서 함께 일하는 팀워크에 대해서 공부
장을 제공함으로써 이후의 네트워킹을 돕는다.
교수들이 많이 필요하진 않지만 BAM운동 전체와 공적인 영역에서의 하나님 나라, 비즈니스 문화가 운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상거래에 대한 가르침과 영향력을 미치는 일에 기독교 경영학 교수들이 애 써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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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대화를 통한 쌍방향의 교육을 지향한다.
3. 팀워크 및 네트워킹의 형성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해짐으로 졸업 이후의 학습
교육 철학
네오모라비안 하우스가 지향하는 BAM 학교의 교육철학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1. 총체적 선교에 대한 믿음 •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기초한 총체적 신학적 관
하고 실습하는 일들이 교육기간 동안 이뤄지도록 한다. • 교육기간 중,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교육 후 비즈니스 창업 및 운영에 필요한 멘토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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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무자로서 네모하우스
필
은 인적 구성을 하면서 주안
하
를 진행하면서 조직 구성 혹
요
점을 둔 부분은?
박석주 선교사
다. 교육 과정의 흐름 또는 교육커리큘럼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 교육 과정을 구성을 하며 특별히 중 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나 차별점은?
네오모라비안하우스
는
현재 2~3개의 기초 BAM훈련 학교가 있었는데
코디네이터
것
주로 초보적인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이
때문에 어느 한 단체나 개인
이
매주 1회씩 총 12회에 걸쳐 훈련을 받는 형식이다.
이 주도해서 이끌어가는 과
었
그중에는 선교사 훈련과정도 있긴 했지만 퍼스펙
아직 네모하우스는 이사 회가 없다. 프로젝트 팀이기
정이 되지 않도록, 연합적
가
다.
티브 훈련과 BAM의 비즈니스 훈련을 결합한 형식
치를 지키기 위해서 실무준
비
시
이었다. 네모하우스의 가장 중요한 철학과 가치는
팀을 꾸렸다. 선교파송단체
우선 선교사들이 가진 ‘이원론’에 대한 극복이었다.
에서 임정표 선교사, IBA 송
대부분 교회 개척에 선교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
동호 사무총장, 인터서브코
는데 교회가 아닌 세상 속에서 · 현지 문화 속에서
리아 대표 조샘 선교사, 학
행해져야 할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교
계에서는 기독경영연구원
학에 기반을 둔 BAM세계관 교육이 교육 과정에서
박철원장 그리고 두 명의 실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었다. 현재 선교사들이 전
무진으로 조직했다. 프로젝
통적인 선교와 비즈니스 사이의 이원론을 극복할
트의 시작과 끝을 명시하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1차적인 목표였다. 또 하나는
않으면 흐지부지 끝날 수도
강의중심의 훈련방식이 아니라 현장중심의 실무자
있고, 프로젝트가 잘 되었을
들을 최대한 강사로 모셨다. 각 과정에 이론 강사
경우에는 주도권 문제 같은
와 실무 강사가 함께 강의안을 만들고 이론과 실무
긴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현장 중심의 교
준비팀의 명확한 활동 기한
육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후에 현장 실무자들과 계
을 9월까지로 정했다. IBA에서 위탁받아 조직된
작을 선교파송단체들 안에서 현재 선교사들이 당
속해서 관계를 맺고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
팀이기 때문에 이후에는 다시 IBA 내부에서 논의
면한 필요를 먼저 채우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록 구성했다.
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다. 이사진 또는 공
1차적으로 파송된 선교사들을 재교육하는 과정을
동 대표를 둘 수도 있을 것이고, 실무역할을 감당
개설하기로 논의 했다. 두 가지 중요한 모집 조건
할 학교장이나 교감을 둘 수 도 있을 것이다. 모든
이 있었다. 첫 번째로 선교지 파송 최소 2년차 이
가능성은 열려 있다.
상, 언어와 문화적응 훈련을 어느 정도 마친 분들
Q. 연합의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각도로 고민 을 있는 것 같다. 네모하우스의 학생들의 모집 과정 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IBA 한국대회와 리더스포럼에서 BAM운동을 어 떻게 일으킬 것인가에 대해 반복해서 논의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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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Q. 네모하우의 교육 과정이 총 40모듈이라고 들었
은, 교회를 깨우고 선교사를 깨울 수 있는 학교가
을 대상으로 모집 계획을 세웠다. 현지에서 비즈 니스를 하려면 최소 영어를 해야 하고 현지 언어를 습득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하기는 실제로 어렵다. 언어가 안되는 문화적응은 더더욱 어렵다. 두 번째 조건은 선교파송단체의 내부 추천 을 받은 사람을 모집했다. 기본적은 선교사로서의 자질과 가능성이 검증된 이들에게 우선 교육 기회 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Q. 각 과정의 구체적인 시간 구성은?
기본적으로 이론 강의 40분, 실무 강의 40분으
은 내용을 살펴 보면서 피드백을 해준다. 실무 강 사가 수업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조언을 하고, 실제 창업과 비즈니스 구상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 도록 돕는 역할을 멘토 그룹이 담당했다. 마지막 수료식 때는 그동안 배운 것으로 개별 비즈니스 계획을 발표하고 3명을 선발해서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강사 중에는 컨설팅 전문가도 있는데 좋은 사업 아이템에 대해서는 BAM 투자자 연결해 실제적인 투자까지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파송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즈니스 선교에 있어 필 요한 이론적, 실무적 도움까지, 강사진들이 강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동역자로 함께 사업 파트 너로 동역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했다. Q. 네모하우스 운영을 위해 실무자들의 수고가 대
단하다. 실무자로서 개인적인 소회, 보람, 아쉬움
등 실무자로서 향후 운영과 관련해 보완했으면 하 는 부분은?
로 진행했다. 그 후에 50분간 질의응답 시간이 있
실무자들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선교사님들과
다. 대부분 실무 강사에게 던지는 질문이 많다. 질
함께 하면서 같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론
의응답 후에는 각 교육과정마다 배운 개념과 내용
적으로만 알고 있던 경영학적 원리들을 실제로 네
을 각자가 창업하려는 비즈니스에 대한 계획표를
모하우스를 구상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실제적으
만든다. 계획표는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배운 것
로 적용할 수 있어 좋았다. 실무에 있어서도 회의
과 떠오르는 것들을 생각이 날 때 마다 적고 붙이
소집, 회의록 작성, 역할 분담, 업무 흐름 정리 등
며 보안·수정하고 사업 준비를 한다. 수업에는 4
개인적으로 부족했던 실무의 영역에 있어서도 많
명의 멘토들이 늘 함께 하는데 사업구상에 대해 적
이 배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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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facilitator)가 주로 해외에 머물렀기 때문에
히 비자취득을 위한 것으로 수단으로 생각하신 분
스카이프로 화상 회의를 해야 할 때가 많았고 의사
들은 사업이 곧 선교라는 개념에 대해 긴장과 어색
소통이 어려울 때가 종종 있었다. 시차도 있을 뿐
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 재밌는 것은 선교사들은
아니라 일의 진행이 지연되기도 하고 준비팀은 대
어려워 하지만 청년들은 굉장히 잘 수용한다. 통합
부분 처음 호흡을 맞추는 사람들로 구성되었기 때
이 이뤄져 가고 있다. 앞으로 청년들에게 거는 기
문에 의견 조율에 쉽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럼에
대가 크다.
도 불구하고 그런 어려움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다 양한 은사와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현대의 선교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자본의 전 지구적 통치, 세계는 점점 도시화 되어가고 있다. 기업은 역시 전 지구적이다. 기업은 국가를 초월
운영 가능한 개 교회나 특정 단체가 네모하우스
하고 국가를 연결하며 국가를 구성하고 지탱한다.
를 혼자서 진행했다면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그렇
도시의 기본적인 활동은 비즈니스다. 기업을 중심
고 여러 면에서 간단히 운영할 수도 있었을 것 같
으로 한 비즈니스, 도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
다. 훈련이나 학교라는 것이 한번 정해놓으면 같은
업 세계와 경영 현장, 즉 비즈니스에 종사하고 있
색깔로 갈 가능성이 많다. BAM사역이 교회 개척이
다.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로운 종족이 형성되고
아니라 공적인 영역 속으에서 하나님 나라를 일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즈니스는 언어이자
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훈련 장소 역시 교회
문화이고 새로운 가치관이자 세계관이기도 하다.
가 선교기관이 아니라 실제 학교에서 네모하우스
기업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하나님의 뜻
를 진행하려고 했다. 특별히 기독경영연구원의 이
이 이루어지길 소망하는 것이 현대의 선교가 모색
사이시면서 온누리교회의 선교위원, 숭실대의 중
하고 전망해야 할 뿐 아니라 돌파구를 만들어야 할
소기업대학 원장으로 계신 윤현덕 교수님의 도움
상황이다. IBA와 네오모라비안 하우스의 실험과
으로 숭실대학교에서 네모하우스를 큰 어려움 없
도전이 풍성하고 아름답게 열매 맺길 간절히 기도
이 잘 진행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한다. CMR
Q. 네모하우는 프로젝트로 진행되었다고 들었다.
이 후에 네모학교의 방향과 실무자로서 느끼는 필 요성,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최샛별 이화여대 교수
인터뷰 및 정리 : 조기성 편집장 녹취 및 사진 : 김윤미 기자
은 이원론에서 잘 벗어 날 수 있을까? 우리의 교육
1. 서론 : 한국 사회 전문가 권위의 하락 현상, 왜 문제인가?
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에 대해 고민과 우려가
지난 2015년 8월 9일 OECD 보고서인 ‘한눈에
있었다. 4주간 교육 중에도 처음 1-2주 동안 ‘교회
보는 정부 2015’(Government at Glance)가 공개된
개척은 언제 하나요?’, ‘전도는 언제하나요?’라고 묻
이후, 한국 사회의 공적 신뢰도에 관한 충격적인
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이
기사가 보도되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
런 식의 이원론을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을 걸렸다.
명이나 정부를 불신하고 있고, 사법제도에 대한 대
처음 교육과정을 구성하면서 “과연 2년의 선교 사역을 마치고 난 후의 현직 선교사들이 뿌리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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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전문가집단과 권위
국민 불신은 극에 달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 뢰도는 34%로 41개 국가 중 중하위권에 해당하는 26위에 머물렀고,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회원국 평균 54%보다 한참 낮은 27%로 조사대상 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39위에 머물러 콜롬비아, 칠레,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 1
다.
BAM에 대해 처음 들는 분들이나, 비즈니스를 단순 1. “한국인 10명 중 7명 정부 신뢰 안 해. 사법제도 신뢰 바닥권<OECD 보고서>” (2015.08.09.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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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심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위험에 대한 제
나 지시를 내렸을 때, 즉 지배력을 행사할 때 특정
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대로 된 대처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사회 불안은
집단이 이에 자발적으로 복종하거나 순종할 경우
사회문화적 맥락에 따라 전문가 권위의 정도가 달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이 바로 왜 이런
그 사람에게 권위가 있다고 보았다. 이런 의미에
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문제가 발생했는지 전문가 신뢰와 권위 하락 현상
서, 우리 사회의 전문가는 정당한 ‘지배’를 행사할
에 대한 다차원적인 분석을 수행하고, 위험사회의
수 있는 존재, 계층적 위치로 따지면 지배계층의
존재조건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람
위치에 있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진행 되어 온 국제비교연구들 역시 한국의 공적 신뢰 수 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왔으며, 특히 행정 부, 국회, 사법부, 교육제도 등의 권위체제나 제도, 그 구성원에 대한 신뢰 정도가 일관되게 현저히 낮 은 점수를 기록해 왔다는 점을 보고해(유석춘 외,
2. 사회학적 시각에서 바라본 전문가 권위 1) 전문가의 권위란 무엇인가?
: ‘전문가’와 ‘권위’에 대한 사회학적 시각
2002; 최항섭, 2006; 이동원·정갑영, 2009; Park
전문가의 권위 하락 현상과 그 원인을 분석하기
and Subramanian, 2011) 한국사회의 공적 신뢰 하
에 앞서, 먼저 ‘전문가’가 누구인지, 또 ‘권위’는 무
락 현상이 지난 10여 년 간 꾸준히 진행되어 온 문
엇인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전문가
제임을 보여주었다.
(專門家)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전문가 란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궁극적으로 전문가 집단의 권위와 이들에 대한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정의
신뢰가 사라진 사회는 그 성원들을 공동체로 결합
되며 관련된 어휘로는 “일정한 분야에 정통하고 탁
시키는 사회적 응집력의 중요한 자원을 잃은 사회,
월한 전문가”를 뜻하는 ‘권위자’를 들 수 있다. 전문
‘위험사회’의 불안이 커진 사회라 할 수 있다. 사회
가와 권위자가 근접 어휘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전
에 거대한 위험들이 발생할 때 필요한 것은 위험
문가’와 ‘권위’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여 불안을 상쇄
수 있다. 그리고 이때 ‘그 일에 종사하여’라는 표현
시키는 것이고 이때 그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
을 통해 알 수 있듯, 누군가를 전문가라 부를 때 중
행해 온 것이 바로 전문가들이다. 그들이 위험을
요하게 고려되는 것이 바로 그 사람의 ‘직업’이며,
미리 예측, 진단하여 대응 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실제로 전문가에 대한 많은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못할 경우 사회의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들은 직업 사회학 분야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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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전문가 집단의 직업지위는 어떻게 획
(2)전문성, (3)도덕성, 그리고 (4)전문가의 권위를
득되는가? 그리고 전문가의 권위는 어떤 상황에서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그 정당성을 인정받게 되는가? 앞서 전문가에 대한
것이다(<그림 1>). 그리고 오늘날 심각한 사회 문
사전적 정의에서 살펴보았듯, 전문가 집단을 다른
제가 되고 있는 전문가 권위의 하락 현상은 그 동
직업 집단과 구분 짓는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이들
안 전문가 지위 및 권위의 토대를 구성하고 있던
이 가진 전문지식에 있다. 전문가 집단에 대한 초
요소들이 붕괴, 또는 해체, 손상되었다는 것으로
기 연구 중 하나인 윌렌스키(Wilensky, 1964)의 연
해석해 볼 수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이후의 4장에
구는, 전문가 집단이 보유한 전문 지식이 이들에게
서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전문가로 의료계를 대표
권위를 부여한다는 전통적 논의의 효시가 되었다.
하는 전문가인 ‘의사’, 법조계를 대표하는 ‘변호사’,
이후 전문가 집단의 권위에 대한 연구들은 이들 집
그리고 학계를 대표하는 ‘대학교수’의 경우를 사례
단의 전문적 지식을 전문가 권위의 가장 중요한 기
로 들어 전문가 권위 하락을 야기한 요소들의 면면
초로 전제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대학원
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나 그에 앞서 과거 한국
이상의 전문인 교육과정, 자격 제도, 그리고 이를
사회에서의 전문가 권위는 어떠했는지를 살펴보는
관리하는 전문인 협회 등을 추가적으로 제시해 나
것이 전문가 권위의 변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갔다.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지위와 권위를 결정짓는 요소 들은 사회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 집단의 권위를 분석하는 국내 연구들은 전 술한 사항들 이외에도 전문가 개인의 ‘인격’과 ‘도덕 성’, 그리고 ‘출신 가문’ 역시 한국사회의 전문가 집 단의 권위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해 왔다(이상백·김채윤, 1966; 김영모, 1969).
그러나 우리 사회의 경우 미네르바 사건, 4대강 개 발, 미국산 쇠고기 파동, 천안함 사건, 최근의 세월
‘전문가’라는 집단이 갖는 사회적 특이성은 이와
호 사건을 거치며 정부, 학계 등의 전문가들은 이
밀접하게 연관된 ‘권위’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를 통
러한 위험들을 제대로 예측하지도, 그에 대응하지
해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권위’에 대한 정의로는
도 못하였다. 더구나 전문가가 정확한 지식을 제공
고전 사회학자 중 한 명인 막스 베버(Max Weber)
하더라도 대중이 그 행위 자체를 불신하며 그 배경
의 정의가 대표적인데, 베버에게 있어 ‘권위’는 ‘지
에 무언가 이권이 개입되어 있을 것이라고 끊임없
배’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누군가 어떤 명령이
이상에서 살펴본 내용을 종합해 보면, 전문가 권위를 위해서는 크게 전문가 집단의 (1)희소성,
직한 미래와 변화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작업이 시 급한 이유이다.
2) 전문가 권위를 위한 4가지 핵심 요소
이에 더해 한 사회에서 전문가 집단이 차지하는 지 위와 권위를 설명해 주는 데에는 사회적 상황도 크 게 작용한다. 일찍이 할리데이(Halliday, 1987)은 같은 사법 전문가 집단이라고 하더라도 국가별, 사
희소성
전문성
도덕성
전문가 권위 전문가의�권위를�인정하는�사회적�분위기
회별 특징에 따라 권위를 인정받는 정도가 다르다 는 점을 지적한 바 있는데, 이처럼 해당 사회의 전 문가 집단의 권위가 집단 내부 특성뿐만 아니라 외
그림 1. 전문가 권위를 위한 4가지 핵심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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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과거 한국 사회에서의 전문가 권위 과거 한국사회의 전문가 권위가 어느 정도였는 지를 파악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당시 대중문화 속에 등장한 전문가의 모습과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한 시대에 인
화를 만들어낸 것일까? 다음 장에서는 한국 사회 전문가 권위 하락을 초래한 사회구조적 특징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4. 전문가 권위 하락의 원인과 배경 1) 사회 전반에 걸친 탈 권위 현상의 심화
기를 끌었던 대중문화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반응
지난 몇 십 년간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주요한
은 그 당시의 시대상과 사람들의 인식 및 태도를
변화들 중 하나를 꼽으라면 권위주의에서 민주주
읽을 수 있는 좋은 텍스트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의로의 이행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전 지구
그런 의미에서 1954년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적 패러다임으로 부상하고 있는 ‘개인화’ 및 ‘세계
일으켰던 연재소설 <자유부인>은 과거 전통적으
화’의 흐름과 더불어, 실로 ‘민주화’는 과거와 현재
로 권위에 의존하던 한국사회의 사회상을 단적으
의 한국 사회를 구분 짓는 중요한 이정표 중 하나
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군사부일체
이다. 80년대 치열했던 민주화운동과, 그 결과로
(君師父一體)’라는 말이 통용되던 시절, 감히 스승
얻어진 군부 통치에서 민주주의 통치로의 변화는
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던 말이 보편적 진리로 여겨
한국사회의 근현대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부분
지던 시대에 대학교수 부인에 대한 풍자적이고 해
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과거의 권위주의나 낡
학적인 묘사는 전문가 집단의 권위에 정면으로 도
은 형태의 권위가 붕괴되는 현상은 단지 정치 분야
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그 당시는
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가족이나 학교,
‘정면으로 도전할 수 있는 전문가의 권위’가 확고하
행정 조직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상당히 광범위하게
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절
발생하고 있다.
대적으로 옳은지 여부와 관계없이 전문가 집단의 말과 주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으로 여겨
중립적 의미의 ‘권위’와 달리, ‘권위주의’나 ‘권위
졌고, 그만큼 전문가의 권위는 감히 공격할 수 없
적’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함의를 갖고 있다. 따라
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2000년대
서 탈권위주의 사회로의 이행은 기존의 비합리적
이후 <아줌마>나 <즐거운 나의 집>, 그리고 <내 남
이고 무조건적인, 그리고 때때로 폭력적이기까지
자의 여자>와 같은 인기 TV 드라마에서 대학교수
한 잘못된 지배 형태에서 벗어나 합리적이고 민주
의 허위의식과 위선, 불륜 등을 묘사하는 내용이
적인 지배 형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긍
과거 <자유부인>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정적인 측면을 갖는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학자들
적나라하게 방영되고 있지만 누구도 이 드라마가
은 이 같은 현상이 탈권위주의를 벗어나 권위 자체
대학교수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시켰다
를 부정하는 ‘탈권위’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한다.
고 주장하지 않는다.
‘권위주의’를 버리면서 이와 함께 ‘모든 권위’를 내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교사를 신고하고, 자신의 자
여성은 오늘날에는 각계각층의 직업군에 종사하
녀가 체벌 받은 것에 분개해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
게 되면서 전문가의 수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와 교사를 폭행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심지어 학생
되었다. 한 예로, 의료계의 경우 여성 의사는 1980
이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
년 1,918명이었던 것에서 10배 이상 증가해 2012년
분으로 경찰서에서 마주하기도 하니 권위의 해체
10,6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2) 전문가 집단의 양적 팽창으로 인한 희소성 감소
2
그러면 이제 왜 이 같은 전문가 집단의 수적인 증가가 이들의 권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 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 집단의 양적 팽창 은 단순히 이들의 ‘수’를 늘렸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전문가 권위의 4가지 핵심 요소 중, 가장 명확한
않는다. 전문가 증가 현상의 이면을 살펴보면 진짜
‘수치’로 확인되는 부분은 바로 전문가의 수, 그리
문제는 과거 소수에 의해 독점되던 자원의 분배 문
고 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
제에 있어 심각한 불균형 현상이 초래되었다는 데
는 소득과 관련된 부분이다. 한국 사회가 경제적으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소수만이 할 수 있는’ 혹
로 고도 성장기를 보냈던 1970, 80년대부터 2015년
은 ‘아무나 될 수 없는’과 같은 과거 전문가 집단에
도까지, 전문가 집단은 수적인 측면에서 실로 비약
게 부여되던 카리스마적인 아우라가 오늘날의 전
적인 증가세를 보여 왔다.
문가 집단에게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부여된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인 차
전문가 집단을 양산하는 대학기관 및 입학 정
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물질적인 차원의 것, 즉
원의 증가, 그리고 전문대학원 등 전문가에 자격
금전적 보상에 관한 문제다. 최근 로스쿨 존폐 문
증명을 제공하는 다른 교육기관의 출현 이외에도
제와 함께 언론에서 자주 언급 된 것이 바로 늘어
전문가 집단의 증가를 야기한 요소는 또 있다. 그
나는 전문가에 비해 일감이 부족하다는 기사들이
것은 바로 여성 노동력의 유입으로, 1983년 홍두
다.
승 등의 사회학자가 한국사회의 직업과 계층지위 를 연구할 때만해도 노동력 인구에서 제외되었던
3
3) 전문지식 제공자로서의 독점적 지위 상실
버렸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과거 자연스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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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지난 몇 십 년 동안 한국 사회에는 어떤
던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이 이제는 ‘사랑의 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무엇이 이 같은 급격한 변
가 아니라 ‘폭력’으로 여겨져 체벌 받은 학생들이
2. “의료계도 ‘여성파워’. 1980년 1,918명에서 10배 이상 증가”(2013.07.10. 대한의사협회) 3. “변호사 2만명 시대, 3400명이 논다”(2015.10.06. 중앙일보) “‘배고픈’ 변호사들, 부동산 중개업도 기웃기웃”(2015.12.25. 조선일보) “의사도 폐업하고 빚 못 갚아.. 닥터론 인기 시들”(2015.10.13.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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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는 전문적 지식과 더불어 사회적 책
로부터 개인을 해방시켜 주고 나아가 개인의 자율
이와 더불어 전문가의 수가 증가하는데 반해 그
임감이나 사명감 등도 필요한데, 최근 전문가가 되
성과 자아실현을 증진시켜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
들의 자질에 대한 질적 담보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
고자 하는 경우 대체로 전문가 직업이 주는 안정성
적인 측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권위를 부정하
도 문제적 요소이다. 학계의 경우 대학교수 선별
과 높은 소득을 바라고 전문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고 해체하는 무정부적인 ‘탈 권위’로 나아가서는 안
에 있어 교육자나 학자로서의 자질보다는 학내 정
는 것도 전문가 집단의 도덕성을 손상시키는 요소
된다(손철성, 2005: 277-278). 사회질서를 안정적으
치를 통해 부적합한 사람을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 하나이다. 단적인 예로, 과거 청소년들이 사회
로 유지하는데 무엇보다 전문가의 권위와 이들에
문제가 되고 있고,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전문가를 장래희망으로 꿈
대한 신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
있는 석좌교수제 문제 역시 자질이 부족한 전문가
꿨던 것과 달리,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돈 잘 벌고
권위 하락으로 인한 사회의 여러 제반 문제들을 해
4
및 전문성 약화
기용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기사화되고 있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
결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전문
대학 홍보 효과를 위해 교육 역량보다는 사회 영향
러한 상황에서 ‘감히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가에 대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들
전문가 집단의 희소성 감소와 더불어 이들 집단
력을 중시한 교수 초빙은 단기적으로는 대학의 이
식의 비현실적인 권위를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적
의 권위를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
의 기본 전제인 전문성에도 심각한 위기가 발생했
름을 알리는데 효과를 가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일 수 있다.
한 고민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CMR
다. 더 이상 전문가가 사회의 유일한 전문지식 제
볼 때 대학교수라는 전문가 집단에 대한 공적 신뢰
공자가 아닐뿐더러 그들이 생산하고 제시하는 전
와 권위를 하락시키는 결과를 야기한다고 할 수 있
문지식의 질 역시 보장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
다.
보를 얻을 수 있게 하는데 일조하였다.
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크게 다음 의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 (1)인터넷의 보급으로 인 한 매체 환경의 변화, (2)전문가 수의 증가, 그리 고 (3)담보되지 않는 전문가의 질이 그것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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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정부패와 비윤리적 행위로 인한 도덕성 손상
과거와 달리 전문가의 전통적 권위를 인정하지
터넷 보급으로 인한 매체 환경의 변화로 오랜 기간
않는 사회적 분위기와 전문가 집단의 희소성 감소,
유효한 정보나 지식의 생성자이자 제공자로서 독
그리고 전문성의 약화와 더불어 전문가 집단의 부
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언론인, 교수, 연구자, 과학
정부패나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행동들 역시 그들
자, 법조인, 의사 등 다양한 전문가 집단들의 설 자
의 위상 하락을 한층 가속화하고 있다. 사회적 분
리가 줄어든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위기의 변화나 전문가 수의 증가, 전문성 약화와
과거 지식의 창조가 축적된 지식을 지니고 이를 활
같은 문제들이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어
용할 능력을 보유한 개별적인 학자, 즉 ‘전문가’에
온 것과 달리, 전문가 집단의 도덕성 손상에 관한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인식되었다면(최항섭, 2009:
문제는 최근에 들어와 유독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
289), 정보 기술의 발달은 긴 시간을 두고 형성되어
두되고 있다. ‘제일 좋은 병원은 내가 아는 의사가
소수의 전문가 사이에서만 유통되어 오던 지식의
있는 병원’이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고, 전
‘순환’과 ‘공유’를 유례없이 촉진시킴으로써 정보의
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주위 사람
무한한 확산을 가능케 하였다. 이에 더해 지속적으
에게 ‘아는 전문가 없느냐’고 묻는 것이 당연한 상
로 향상되어 온 우리나라 국민들의 교육수준 역시
황이 된 것은, 전문가의 도덕성과 직업윤리에 대한
사람들의 정보검색 능력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굳
사람들의 뿌리 깊은 의심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할
이 전문가를 통하지 않더라도 개인에게 필요한 정
수 있다.
4. “국립대 초빙·석좌교수 3명 중 1명, 기업인·고위관료·정치인 등 출신”(2014.10.08. 한국일보) “[국감] 국립대 초빙·석좌교수 30%가 로비 창구?”(2014.10.08. 이데일리) “‘캠퍼스 전관예우’된 석좌교수제”(2015.03.18. 한겨레)
5. 결론 : ‘권위의 해체’가 아닌 ‘새로운 권위의 수립’ 필요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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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이 사라진
김대영, & 심상달. (2015). 구약희년경제와 자본시장민주화. “융.복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 오늘날 전문가들은 그들의
김대영, 심상달, & 장원석. (2014). “융합적 사회적경제와 SHC.”
권위를 담보해 줄 정당성을 상실한 지 오래다. 전 문가의 수가 많아지며 그들의 목소리도 여러 갈래 로 갈라지게 되었고, 따라서 그들이 제공하는 전문 지식은 사람들이게 보편타당한 하나의 정답이나 지침으로 작용하지 못한다. 비슷한 자격요건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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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제 9회 연구위원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최샛별
최샛별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예일 대학에 서 사회학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 과 부교수로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상류계층 공고화에 있어서의
상류계층 여성과 문화자본”(2002), “한국 사회에 문화자본은 존
재하는가”(2006) 등이 있다. 주요 저서는『만화! 문화사회학적 읽
기』(2009, 공저), 번역서로는『문화분석』(2009),『현대문화론』 (2004),『문화사회학으로의 초대』(2004)와 그 외의 다수의 공역서 와 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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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관점에서 본 고용 및 실업 문제 이윤재 숭실대 교수
1. 고용 및 실업에 대한 성경적 태도는? 성경에 고용 및 실업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언 급한 부분은 없으나, 성경의 기본 정신을 유추해서 오늘날의 고용문제에 대한 힌트를 얻고자 한다. 특 히 노동시장에서 약자인 구직자, 비정규직 및 기간 제 근로자 등에 대하여 성경적인 고용대책에 대하 여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성경은 기본적으로 약자보호에 관심이
많다. 구약성경의 기본정신은 약자(고아, 과부,
나그네)를 못 본체 하지 말고 도와주라는 것이 다.
당시의 경제생활은 토지에 기초하고 있다. 토지배 분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생계 보장이 안 되었다. 공동체 안에서 돌봐줘야 했다. 토지배분에서 제외 된 대표적인 사람들이 고아, 나그네(이방인, 종) 과 부 등이다. 이들의 양식을 위해서 밭의 소산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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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하지 말고 밭모퉁이를 남겨두고 떨어진 이삭
도 줍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이 주어다가 먹을 수
식이 미미하거나 장애인 등 노동력을 충분히 제공
낫세 반지파)에게도 이스라엘 동족이니 전쟁에 동
있게 남겨두라는 것이다. 그리고 고리대금업(사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저임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참하라고 한다. 먼저 토지를 분배받은 2.5지파는
업 등)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
그런데 성경은 맨 나중에 온 사람(무능력자)에게
토지전쟁을 할 필요가 없었다. 나머지 9.5지파가
를 받지 말라는 것이다.
도 아침부터 하루 종일 일한 사람과 똑 같은 한 데
생활터전이 될 토지전쟁에 참여하여 공동체의 연
나리온(하루 일당)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오늘날
대감을 느끼고 기꺼이 전쟁에 참여하여 나머지 지
이런 식으로 경영했다간 살아남을 기업이 없을 것
파의 토지 확보에 동참한다. 경제문제(의식주 문
이다. 그럼 이것은 고용의 관점에서 어떤 시사점을
제)가 확보되지 않고는 안식을 누릴 수 없기에 토
제공하고 있는 것인가?
지확보 전쟁에 참여한다. 오늘날의 문제에 적용시
둘째, 하루 일당도 해지기 전에 지급하라는 것
이다. 임금체불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루 일당을 못 받으면 양식을 구하지 못하기 때문 일 것이다.
셋째, 가장 늦게 온 노동자(역량이 부족하여
정상적인 노동시장에선 고용이 안되는 경우)에 게도 아침부터 온 사람(능력과 역량이 뛰어난 노 동자)과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을 지급하라는 것 이다(마태복음 20장 참조).
오늘날의 현대자본의 임금원칙에 정면으로 상충 되는 부분이다. 오늘날 현대 자본주의 임금원칙은 1
노동기여도 만큼 임금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이 런 현대자본주의 임금결정 방식에 의하면 능력(지 식이 많거나, 새로운 아이디어 많거나, 인적자본 이 크거나 등)이 큰 사람이 고액연봉을 받는다. 지
넷째, 성경은 안식하는 경제공동체를 강조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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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면 이웃(경제적 취약자 들)의 노후(안식)도 공동 체 안에서 같이 누리라는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실 직되었거나 저임금에 고용불안을 느끼는 비정규직
성경은 안식의 중요함을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의 경제적 상황 (노후준비 포함)에 대하여 거룩한
여호수아가 가나안 원주민들과 전쟁을 치르기에
부담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미 토지분배를 받은 2.5지파(르우벤, 갓, 므
1. 노동수요는 기업이기 때문에 기업의 이윤극대화조건으로부터 노동의 한계생산물()이 실질임금()인 수준에서 결정된다. 기업은 극대이윤을 취하고 노동자도 자신의 노동기여도 만큼 받으므로 근로자 및 고용주 모두가 상호 윈-윈이 된다. 2. 현대 경제학은 아주 철저하게 원자적 개인(atomic agent)을 강조한다. 내 이익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지 다른 사람에겐 전혀 관심이 없고, 그들로부터도 영향을 받지도 않는 합리성(rationality)을 상정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경제 학의 시조라 하는 A.Smith는 인간이라면 다른 사람이 처한 불쌍한 상황을 보고 지나칠 수 없는 동감(sympathy)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경제학이 과학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도덕적인 인간이 사라지고 피와 눈물도 없는 오 로지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삭막한 합리적인 인간 (homoeconomicus)을 상정하고 있다. 스미스가 상정한 경제인은 오 늘날의 경제인이 아니라 오히려 성경적인 인간관과 닮았다. 그래서 성경적인 경제학(biblical economics)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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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늘날의 ‘(경제적) 약자’는 누구인가 ? 성경에 ‘누가 이웃인가?’하는 질문이 등장한다. 예수님께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에 대하여, 그 럼 ‘누가 이웃이냐’는 질문에 유명한 사마리아인 이 야기가 등장한다(눅10장 참조). 길 가다 강도 만난 나그네에 대하여 어떤 사마리아인이 나그네를 돌 본다. 그것도 그냥 돌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모 든 비용을 지불하고 돌봐준다. 바로 나와 전혀 상 관없어 보이는 사마리아인이 우리의 이웃임을 강 조하기 위해 예를 든 것이다. 강도 만난 나그네는 아마 사마리아 인이 돌봐주지 않았으면 객사하였 을 것이다. 그럼 오늘날 우리(나)의 이웃은 누구인가? 정치 적, 사회적 약자인 이웃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의 미에서 우리의 ‘불쌍한 이웃’은 누구인가?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으로는 기본적인 경제생활이 안 되 어 국가가 경제생활을 책임지는 다양한 취약계층 을 일컫는다고 볼 수 있다. 본고에선 재산이나 부 를 기준으로 한 경제적 취약계층이 아니라 노동시 장에서의 취약계층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노동 시장에서 자신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노동을 팔수 있는 능력이나 역량이 출중한 사람은 고액연봉 근 로자가 된다. 오늘날 사회가 요구하는 각종 전문가 집단이나 고급기술자들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반 면에 신체적 노동력을 발휘 할 수 없는 장애자들이 나 기타 사유로 노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 산업구 조 조정으로 밀려나 더 이상 노동을 팔수 없는 직 종 들, 그리고 건강하고 기술이 충분하지만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명퇴 당해 하위 계층으로 밀려난 사
람들 등을 들 수 있겠다. 우리들 곁에 이런 경제적
로 노동시장을 통해서다. 노동시장의 복잡한 기능
낳고 있다. 현행의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약자인 ‘이웃’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노후준비가
에 참여를 통하여 일자리가 만들어 진다. 노동시장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은 비정규직의 사용 기
안된 베이비부머들, 경력단절 여성근로자들, 사회
에서 밀려난 사람들은 실업자 및 잠재적 실업자들
간만 2년으로 제한하고 있을 뿐 사용사유는 규제하
적 취약층들, 그리고 아직은 아니지만 ‘청년백수’들
이다. 이들이 노동시장의 관점에서 살펴볼 때 고용
지 않고 있다. 기업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무분
은 사회적 취약계층으로 전락된 확률이 높다.
약자(weaker employment)들이라 할 수 있다. 노
별하게 비정규직을 활용한다. 이런 제도적인 허점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글로벌 경제의 초경쟁
동시장에서의 약자들은 일차적으로 실업자들, 그
이 비정규직을 양상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시대엔 노동시장에서의 역량 미달자들은 취업될
리고 잠재적 실업자들(비경제적활동인구 중에 취
가능성이 희박하다. 취업을 하지 못하면 수년내에
업준비자, 실망실업자 등), 그 외에 한계 자영업자
취약계층으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의
들 및 무급가족종사자들이다. 그리고 취업은 되었
3. 어떻게 고용시장에서 약자인 ‘이웃’을 돌볼 것인가?
3
능력에 관계없이 폐업이나 기타 등의 이유 로 명퇴
지만 불안정한 취업자들-비정규직 취업자들, 단기
되고 다시 취업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가까
계약직, 일용직 등-이다.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운 장래에 경제적 약자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
들은 저임금에 불안정한 노동계약으로 미래가 불
현대 자본주의경제 하에선 국가가 복지 프로그램
확실하며 불안정적이다.
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복지프로그램이 그들을 최근에 기업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정부의 적절
이라고 한다. 이웃을 사마리아인이 자신의 비용을
치 못한 규제로 인하여 비정규직이 급증하는 추세
들여 돌보와 주었듯이 도와주라고 한다. 그런데 우
이다. 단적인 예가 비정규직을 법으로 정규직화하
리는 국가에 세금을 내었으니 나머지는 국가의 복
고 직업 안정성을 확보해준다는 선의의 취지에서
지프로그램으로 하라는 것이다 . 그런데 노동시장
비정규직 보호법을 제정하였으나, 결과적으로 그
에서의 일자리는 국가가 만들어 주는데 한계가 있
들의 처지를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악화시키
다. 인간의 자신의 ‘일’이 있어야 한다. 일을 통하
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 결과 지난 수년간에 비
여 생계도 유지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인정받는
정규직이 급증하였다. 비정규직은 꾸준히 증가되
다. 직업(일, job or work)이 있어야 한다. 일(직업)
고 있는 추세이며, 상당수의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은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사명으로 인식하는
위하여 편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의 비정규직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일을 주시고 일의 동
보호법은 역설적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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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로 삼으셨다는 것이다 . 취업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생계수단 이상이다. 경제적 취약계층을 복 지프로그램만을 통하여 생계비를 보조해주는 것 은 하나님의 창조질서 및 다스리라는 문화명령(창 1:26, 28)과 거리가 멀다. 일하거나 직업을 갖는 것 은 하나님의 섭리 사역에 동참하는 것으로 거룩한 것이다. 일자리 (일, 직업)을 만드는 것은 기본적으
노동(고용)시장에서 밀려난 고용약자(weaker employment)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가 장 효과적이고 지속적 방안이다. 일자리 창출은 하
전부 지켜주지 못한다. 성경은 그들을 우리의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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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기회 확대
나님의 창조섭리 및 문화명령과도 부합되는 것이 6
다. 오늘날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이다 . 그중 에서도 혁신적인 중소기업이다. 혁신중소기업, 벤 처기업, 글로벌강소기업(hidden champion) 등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들이다. 미국의 경우도 혁신적 인 중견기업(가젤)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다. 독 일의 히든챔피언이 독일경제의 고용창출 및 고용 유지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두 가지를 통해서다. 우선 기존기업이나 신규 창업 을 통하여 추가적으로 고용기회를 증대시키는 방 법이다. 과거 고도 성장기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 리나라 고용창출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기 존기업(특히 대기업)의 고용창출력은 현저히 떨어 지고 있다. 대기업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으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총체적인 일자리는 증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고용 중에 대기업의 비 중이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약 25%내외를 점유했 지만 이제는 그 절반도 안 되는 12∼13%정도에 지 나지 않는다. 반면에 중소기업부문은 75%수준에
3. 일례를 들면, 최근에 면세점사업자에서 탈락된 업체에 고용된 신입직원들은 채용되자마자 퇴직당하는 불운을 맞이하 였다. 그들은 다시 취업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그들은 뛰어난 역량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퇴출로 인하여 강제퇴직 당하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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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경은 이런 경우를 빗대어 ‘고르반’ 이라고 한다. 부모부양을 회피하기 위한 핑계로 예수님이 책망하는 장면이 나온다. 5. Keller, T.,Faith and Work, 2012, 최종훈(역), 「일과 영성」, 두란노, 2013 참조
6. 최근에 청년층의 실업대책으로 정부의 일자리 증대는 그다지 효과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정부의 일자라는 한계가 있 으며 궁극적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그다지 효율적이지도 못하고 지속적이지 못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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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이제는 88%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중소
예수님께서 인류를 위하여 실천한 대표적인 사
연 개인의 근로시간의 일부를 나랑 상관없는 실직
까지 연방 고용청에서 지원하였으며, 조업단축 첫
기업부문의 일자리 비중은 늘었지만 저임금에 후
건이 ‘십자가’이다. 모든 인류의 죄를 단번에 ‘대신
자들에게 나눠줄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문제이다.
6개월간 기업이 부담하는 사회보장비의 50%를 환
생복지 등이 열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기업
갚아버린’ 사건이 십자가이다. 따라서 죄인인 우
현실성 없는 아이디어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하여
급해주었다. 또한 조업기간 중에 근로자가 훈련교
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격차가 날로 확대되어 중소
리가 다시 죄 값을 갚을 필요 없다. 나의 죄를 위
인센티브가 필요하다. 실직자를 위하여 취업된 근
육에 참여하는 경우에 지역 고용청은 교육 및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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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문에 취업한 사람들의 경제적인 지위가 약
해 대신 예수님께서 갚아주셨기 때문이다 . 십자
로자가 일정량의 근로시간을 양보하는 것에 상응
비용을 지원하였다. 그 결과 금융위기 시에 독일의
화되어 경제적 약자로 전락될 가능성이 크다. 일반
가 사건은 구약시대에 토지 무르기(혹은 기업 무
하는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될 것이다. 양
실업률을 낮추고 고용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
중소기업보다는 혁신적인 벤처기업, 글로벌 강소
르기)에 깊은 연관이 있다. 토지 무르기(기업 무르
보하는 근로시간만큼을 기부행위로 하여 세액공
가되고 있다 . 고용유연화 정책이 시간제 근로자
기업 등이 고용창출의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
기, redemption)의 핵심은 빚 갚을 능력이 없는 채
제(면제)를 해주면 호응이 있을 것이다. 이는 마치
(미니잡 및 미디잡)를 양산하여 고용의 불안을 야
다. 이런 점에 비추어 정부의 고용증대 및 고용유
무자의 빚을 가장 가까운 친족이 대신 내가 갚아주
전혀 모르는 사람에 대하여 기부금을 내면 연말소
기 시켰다는 비판도 있다 . 그러나 만일 고용유지
지를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에게 평생 갚아도 갚을
득 정산에 세약공제(감면)을 해주는 것과 유사하
대신에 해고의 방법을 택했을 경우 근로자 개인(실
과거 투자를 증대시키기 위하여 투자유인책
수 없는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바울은 롬8:12에서
다. 근로시간 양보는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면
직 상태) 및 국가경제의 손실(실업률 상승과 그에
(investment tax incentive credit)을 사용하였듯이 이
우리가 모두 ‘빚 진자’라고 선언하고 있다. 성경은
서도 실직자를 위해 노동시간을 양보 한 것에 대한
대한 실업수당 비용 등)과 비교해볼 문제이다.
제는 고용유인제도(예: employment tax incentive
예수님께 진 빚을 이웃에게 사랑(charity)으로 갚
선한 일을 했다는 만족감(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
credit)를 적극 개발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혁신
으라는 것이다. 이웃과 안식공동체를 실천하라는
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이 기독교인이라고 하
무엇보다도 독일식의 고용제도 유연성은 일자
적인 기술을 지닌 벤처창업을 육성하여 잠재적인
것이다. 나눔 경제라고도 할 수 있다. 성경의 대속
는데 공동체 연대의식만 형성된다면 전혀 실현 불
리 연대에 있다고 본다. 노동자와 사용자간 협의를
고용창출을 할수 있는 창업정책이 잘 정착되도록
(redemption)정신을 고용시장에 적용시킬 수는 없
가능한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통하여 경기침체 시에 노동자들의 권리나 보너스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생계형 창업이 많아 일자리
을까? 지금 당장 생계가 곤란한 근로자(이웃)에게
창출에 큰 도움이 안 된다. 혁신형 신규창업에 대
내 일(work)의 일부를 나눠주어 (대속의 일부로 볼
경기 침체 시에 감원(명퇴) 대신에 일자리 나눔
는 방식이다. 불경기 시에 노동자는 3∼5년간 정리
한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혁신형 창업이 활성
수 있음) 생계유지가 된다면 이게 이웃사랑의 실천
(job sharing) 등 고용시장의 유연화를 통해서 경기
해고를 당하지 않고 일자리를 보장받는다. 이런 것
화되기 위한 조건이 기업가정신을 높일 수 있는 방
이고 성경적인 고용정책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침체를 극복하자는 아이디어가 유럽을 중심으로
이 가능한 것은 아마도 서구의 기독교 문화권 과
광범위하게 실천되었다.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자.
연관이 깊은 듯하다. 일자리 나눔은 주로 유럽국가
안도 함께 구사되어야 효과적이다. 혁신형 창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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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포기하는 대신에 고용주는 일자리를 보장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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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에서 나오는데, 우리나라는 R&D투자는 괄목
우리 주변에 많은 고용약자(weaker
주로 금속, 자동차. 전자산업 등 24시간 가동하는
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
할 만한데 혁신적인 기술이나 혁신기업이 창출되
employment)들에게 우리가 ‘갚아줄 수 있는
제조업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전일제 근로자를 해
간 단축을 통하여 실직자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부
지 못하고 있다 . 창업활성화를 위하여 규제완화 및
(redeeming)’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고하지 않는 대신에 조업단축의 형태로 고용을 유
여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은 경제적 소득의 일부
규제철폐는 필수적이다. 새로운 기술 창업도 규제
구직자가 있을 경우 새롭게 일자리가 만들어주면
지하도록 하였다. 근로자의 임금은 전과 같게 유지
를 양보(redemption)하는 셈이다. 근로시간 단축
로 인하여 시제품이 시장에 진입도 못하는 경우가
문제없다 그런데 만일 일자리를 못 만든다면 주어
하되 고용기간 제한 축소를 통하여 고용의 유연성
을 통하여 이웃과 일자리 나눔을 시도하는 것이다.
비일비재 하다. 새로운 기술제품은 규정에 없기에
진 총량적인 일자리를 나누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을 확보하여 경기침체를 극복하였다. 사업주들의
국가는 이 근로시간 단축 및 시간 선택제 근로가
생산, 판매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경제시
그러면 내 몫의 일부를 포기(기부)해야 한다. 내 몫
동참을 위하여 고용주의 사회 부담금 감면의 인센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엔 규제대책도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의 일부를 양보하여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
티브가 제공되었다. 필요시 기존 임금의 최고 67%
다. 기업도 단기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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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자리 대속 (redemption of jobs)과 일자리 나눔 (job sharing)
은 성경의 대속사상과 일치된다고 할수 있다. 문제 는 이런 대속일자리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책적 으로 반영하고 실행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과
4.연구개발투자는 많은데 기술수지적자가 누적되고 기술창업이 잘 안일어 나는 현상을 R&D paradox라고 한다. 우리나 라가 R&D paradox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한다. 스웨덴에서도 이런 현상이 있어 간혹 Sweden paradox라고도 하는데, 기 업가정신 함양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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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구약 레위기 25장의 ‘토지 무르기(redemption)’을 참고하기 바람. 토지사용권을 되찾는 경우 가까운 친족이 대신하여 빚을 갚아주고 돌려주는 ‘기업 무르기’라는 독특한 토지제도가 있다.
9. 강유덕,“독일의 노동시장 개혁 정책과 경제변화,” 대외정책연구원, 2015. 10. 미니잡(월 400유로 미만) 미디잡(400∼800유로)를 받는 시간제 근로자 11. 기독교 문화권 국가에선 안식공동체 정신이 스며있고, 대속신앙의 사상이 사회문화 속에 녹아 있다. 서구사회에선 일 상화된 기부생활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지만 내 돈의 일부를 포기하고 기부하여 필요한 장학 금의 형태로 학업의 기회를 준 셈이다. 만일 기부가 없으면 은행에서 빚을 내서 공부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학업에 필요 한 그 재원(빚)을 미리 기부금으로 충당케 한 것은 잠재적인 빚을 대신 갚아준 것과 같은 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용 시장의 유연화 방법에 대해선 유럽식의 일자리 나눔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같은 기독교문화권이라 해도 영미식은 해고 를 통하여 불황을 극복하는 노동의 유연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미식과 유럽식은 노동시장의 운용면에서 적지 않은 차이 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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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시각에서 고통(비용)분담을 나누는데 동 12
네덜란드의 시간제 근로는 ‘차별화 최소정책’을
참하여 가능한 감원을 자제 한다 . 경기불황기에
근간으로 하고 있다. 1970년대 고실업 높은 복지비
일자리 나눔으로 버티다가 경기회복 시에 보다 나
용으로 ‘네덜란드’ 병을 치유키 위하여 노사정 타협
은 일자리로 이동한다는 전략이다. 경기 불황시에
의 산물 중의 하나로 시간제 활용이 적극 추진되었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여 경기불황을 단축하
다. 임금인상 억제, 근로시간 단축 (40--> 38시간)
여 경기 회복력을 증진시키자는 전략이다. 노동시
을 통한 고용 창출, 세금감면, 기업보조 확대 등을
장의 유연성은 경기회복력(resilience) 증진시키는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 후에 법제 정비를 통하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OECD(2013)의 조사에
여 단기 시간제 일자리(13시간 미만) 근로조건 개
의하면 시간제근로 등 노동의 유연성이 높은 나라
선, 시간당 임금 및 휴가비, 초과근로, 보너스 등 차
의 경우에 고용률이 높으며, 비경제활동인구 비율
별금지 (1996), 근로자 개인별 선호에 따른 근로
이 낮아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 조정 (2000)등으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고 있다. 지금은 OECD 국가 중에서 시간제 임금 근
■ 독일 : 경제위기시 고용조정 대신에 일자리 공유 (근로시간 단축)
독일도 경제위기 시에 고용조정 보다는 근로시
간 단축으로 대응하였다. 1990년대 고실업 및 성장 둔화 시에 2003년도 헤르츠개혁 시 노동시장 개혁 을 하였다. 주요한 정책으로는 저소득 소규모 직업 (미니잡) 육성, 청년 실업자 시간제 채용 시 보조금 지급, 조기 퇴직자 시간제 전환 지원 등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였다. 특히 2001년도에 ‘단기 간 근로 및 기간제근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차 별금지,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부여, 통상 근로자 채용 시 우선권 보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시간제 근로가 정착한 배경에는 세심한 정책
자격부여, 기업훈련 배제 금지 등으로 차별화를 최 소화 하려는 노력이 뒤따랐다. 2012년 현재 영국은 전체 고용 중 시간제가 24.9%(OECD 평균 16.9%) 로 OECD 국가 중에서 4번째로 높은 순위를 유지하 고 있다. 시간제 근무 남성 12.2%인데 비해 여성은 39.4%로 세배 가량 높다. 영국은 가정 친화적 근로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근로 시간 단축과 육아 및 가정의 행복증진을 위하여 가 정과 일을 병행하는 일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영국의 시간선택제와 여성근로의 유연성 및 경력 단절자 등에 대한 고용증진 정책에서 영국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 병행되었다. 사업주가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사 시간제 근로제와 비경제활동비율 및 고용률과 관계
업수요가 감소하였을 연방 고용청에 신고하면, 근 로시간 단축을 가능케 해준다. 이때 근로자에겐 최 소한 근로시간 단축 이전 소득의 60∼70%를 보상 하고 연방 고용청으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국가 차 원에서도 실업부담보다는 고용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다. 그 후에 독일에서 많 은 ‘미니잡’이 생겨 저임금 근로자만 양산한다는 비 판도 있다. 경기위시에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 자리 나눔(미니잡 및 미디 잡)의 효용성이 컸지만 경기회복 후에도 기업들은 원가절약 차원에서 미
*OECD Labour Force Statistics Database, 윤영귀(2013)
니잡을 지속적으로 양산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부분을 참조할 필요가 있
(3) 해외의 일자리 나눔 사례
로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최근 전체 임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서 (예: 네덜란드, 스웨덴,
금 근로자의 54.5%가 시간제 근로자로 OECD평
노르웨이, 독일 등) 사회적 대타협을 통하여 근로
균 16.2%보다 훨씬 높다. 참고로 영국 23.9%, 미
자, 사용자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추가적인 실업
국 14.1%, 일본 29.3%, 우리나라는 9.9%(2009년 통
을 억제하고 고용유지를 시도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를 차지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일제와 시간제
사례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간에 차별화 금지를 통하여 자율적인 선택을 보장
■ 네델란드 : 차별최소화 및 자발성 제고
해주고 있어 고용률도 매우 높다.
다.
호주의 경우 비정규직 시간제 근로자를 캐주
■ 영국 : 시장 주도적 시간제 근로 확산
영국에선 다른 유럽국가에서 시간제가 본격
적으로 도입되기 전인 1980년대부터 여성근로자들 의 고용의 중요한 한 형태로 이미 존재하였다. 가 사, 육아 및 기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하거 나 집안일 때문에 전일제 근로가 곤란 한 경우 자 발적으로 시간제 근로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시간제 근로자법(2000)을 제정하여 비교대상 전일
66
12. 우리나라도 북구유럽의 노사정 합의 모델을 도입하여 노사정위원회를 십여년 운용해오고 있지만, 아직 정착을 못하 고 있는 실정이다.
■ 호주 : 캐주얼(casual) 고용제도
제와 동등임금 및 수당지급, 휴가, 휴직의 동등한
얼(casual)이라고 한다. 전일제 근로자는 높은 임 금 외에도 각종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 시간제 근로 자(casual)을 활용한다고 한다. 호주의 시드니 한 인 관광회사(자영업자)인 업체 사장도 높은 인건비 로 최소한의 정규직원만 채용하고 나머지는 캐주 얼(casual)을 활용한다고 한다. 시간당 임금은 전일 제와 시간제의 큰 차이가 없으며 다른 어떤 차별도 없다고 한다. 또한 맞벌이의 경우 양육을 지워하기 위하여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인정해주고 있다. 시 간제 근로자의 경우도 맞벌이의 가사 및 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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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목회자와 종교인과세 황호찬 세종대 교수
양육을 위해 보육원 등 아이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가는데 ‘함정(job trap)’이 되고 있어 사회적인 인
데 필요한 시간도 정상적인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저성장기
준다고 한다. 이런 일련의 정책들이 단기적으로는
에 진입하여 과거와 같이 기업들이 다량의 전일제
기업에 부담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구증가율
일자리를 창출해내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에 직
유지 및 양질의 노동력 확보 차원에서 투자로 인식
면해 있다. 신축적인 고용사다리가 구축되어야 한
할 필요가 있다.
다. 즉, 비정규직 ↔ 정규직 상호간에 근로자의 자 율적인 선책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이동이 쉽게 노
이상 유럽의 사례에서 보듯이 일자리 나눔(시간
동시장 및 고용시장의 유연한 제도가 전제 되어야
제 근로 등)은 경기불황 시에 고용률 유지에는 많
한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본 유럽의 다양한 시간제
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시간제나 비정규직은 경
활용 모델들은 우리에게 벤치마크는 가능하지만
기순환에 대응하기 위하여 단기간 적으로 활용하
복사는 안 된다. 우리와 가치관과 관습 및 제도 등
고, 경기회복 시에는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함에도
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만의 어떤 고유한 기간제(시
불구하고 기업들이 인건비 절약 차원에서 비정규
간제) 근로조건을 만들고 전일제로 가는 ‘징검다리’
직을 고착화시키는 경향이 농후하다. 비정규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CMR
이력화 현상(hysterisis of temporary jobs)이 나타
I. 들어가며
나고 있다. 최근 소득불평등의 주요한 요인이 되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시간제 및 일자리 나눔
수 확보가 주요 목적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은 고용률 유지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으나 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던 목회자의 납세문
불구하고, 특히 일부 교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
작용도 나타났다. 근로자들 간에 소득불평등을 양
제가 어느 정도 매듭을 짓게 되었다. 즉 2018년도
무당국이 최종적으로 과세를 시행하려는 데는 그
산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한다. 시간제 고용
소득부터 목회자도 일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소
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본다. 본 글에서는 왜 목회
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고용불안 및 양극화를 낳
득세를 납부하게 된다. 이 법령의 시행으로 예상
자의 과세문제가 오랫동안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
을수 있어 신축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 OECD는
추가 세수 수입이 100억여 원 정도이며, 과세대상
지, 과세의 시행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짚어
종교인을 4만 6천명으로 볼 때 1인당 납세금액은
보고, 구체적으로 신설된 세법의 내용을 간단히 살
평균 약 22만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어서, 전체 국
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세법의 시행에
가 세수규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그리 큰 금액은
즈음하여 교회 및 목회자가 대처해야 할 사항에 대
시간제가 전일제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세심 한 정책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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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이런 점에서 본 법령의 시행이 단순히 세
그런데 한국은 시간제 ‘낙인효과’가 있어 전일제로
■ 이 글은 제 9회 연구위원회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이윤재
이윤재 교수는 숭실대학교 경제학 학사, Northern Illinois Univ. 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 한국개발 연구원에서 일했으며 현재 숭 실대학교 경제통상대학 경제학과 교수다.
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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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목회자 소득의 과세 논쟁
1
은 은급의 대가이므로 과세 대상이 아니다.
정 소득세법에는 이를 반영하여 기타소득 중 종교
을 확보하기 위하여 종교인소득 납세에 관한 법적
2) 교인들이 이미 납세한 소득 중 일부를 교회에 헌
인 소득으로 구분하여 신설되었다.
근거를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입법취지를 밝히고
금한 것이니 이중과세다.
2) 이중과세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이중과
있다. 이에 따라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이 2015년
훨씬 복잡하다. 교회와 일반사회와의 의견이 다르
3) 정교분리의 원칙에 근거하여 국가가 세금을 이
세란 동일한 소득에 대해 동일인에게 두 번 과세하
12월 2일 국회에서 통과하였고 기획재정부가 12월
고 종교마다 시각이 다를 뿐 아니라, 기독교 교계
유로 교회를 간섭해서는 안된다.
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 급여소득자
23일 시행령 개정안 발표함으로써 2018년도 목회
내부에서조차 교단별 혹은 교회별로 주장이 다를
4) 교회가 사회에 대한 공헌(봉사)을 하고 있는 것
들의 경우, 회사에서 법인세를 이미 내고 개인 월
자 소득부터 과세 하도록 되어 있다. 목회자의 소
수 있는 등 다양한 시각과 입장이 존재하기 때문이
이므로 세금을 내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국가로부
급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납부하지만 이를 이중과
득은 기타소득 중에서도 ‘종교인소득’으로 구분하
다. 지난 50여 년 동안 목회자에 대한 과세가 유예
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 등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세라 하지 않는다.
여 과세한다.
된 것은 이러한 시각을 반영한 결과였다. 예를 들
이다.
3) 정교분리 원칙의 위배라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세법체계. 개정세법에 의하면 목회자의 납세액
약하다. 시대가 변하였고, 각종 법률 장치 및 감시
은 다음 절차에 따라 계산된다. 세법은 매우 복잡
목회자 과세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보다
어 목회자(혹은 교회)가 실제적으로 사회복지 증진
이에 비해, 납세를 찬성하는 입장의 근거로는
에 막대한 공헌을 할 뿐 아니라, 과세를 강제화하
1) 소득이 있는 곳에 납세 의무 있다(공평주의).
체제, 그리고 민도의 성숙이 전제된다면 이로 인한
한 체계이므로 회계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
는 과정 중에 종교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있고,
2) 목회자의 납세의무는 세계적인 추세다.
문제는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 중요하다.
정권에 대한 종교계의 저항이 고려됐을 것이다. 그
3) 교회의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
4) 기존에는 납세는 국민의 의무이므로 ‘대한민국
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해당 법령을 시행하기로
4) 교회의 대 사회적 이미지를 고려해야 한다
국민이면 모두 납세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결정하게 된 것은 이런 우려보다는 오히려 시행의
등으로 요약된다.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무보다는 혜택을 강
종합하면, 수년전 목회자의 과세문제가 대두되
조한다. 즉 대한민국 국민이면 교육, 국방, 도로, 의
었을 때에 비해서 지금은 납세하는 방향으로 어느
료, 치안, 복지 등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보는데
정도 형성되었다고 본다. 이런 배후에는
거기에 대한 대가가 곧 세금이라는 것이다. 이런
에 대해서 오랫동안 첨예한 대립이 있어왔다. 각
1) 목회자 소득 과세 초안에서는 목회자의 소득을
차원에서 납세문제를 접근한다면 도저히 세금을
자의 입장이 분명하며, 각각 논리의 근거도 충분하
근로소득으로 분류한 까닭에 교계로부터 반대가
낼 여력이 없는 빈곤층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세
다. 먼저 납세를 반대하는 입장을 살펴보면,
심했다. 즉 목회자는 근로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섬
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1) 목회자의 급여는 근로의 대가가 아니고 봉사 혹
기는데 따른 사례비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개
필요성(예를 들어 조세의 형평성)이 더 컸다고 판 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기독교계 내에서도 목회자의 납세
결론적으로 목회자의 납세문제는 대국적 관점 에서 접근해야 한다. 어떤 결정이 교회의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는가? 어떤 결정이 복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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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소득①
총소득액
필요경비②
종교인�소득금액
기본공제③
총소득액 종교인�소득금액 과세표준
과세표준
소득세율④
산출세액
산출세액
세액공제⑤
결정세액
1. 비과세소득
비과세소득은 비록 소득이기는 하지만 과세대
라는 지상명령에 선한 영향을 끼칠 것인가? 교회
상이 아닌 소득이다. 즉 세법상으로는 소득으로 취
의 본질은 무엇인가? 선교 대상은 누구이며 그들은
급하지 않는 항목이다. 목회자와 관련된 비과세소
교회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하며,
득으로는 교회 활동과 관련된 본인의 학자금, 종
이런 차원이라면 목회자의 납세문제는 더 이상 교
교단체 제공 식사 또는 월 10만 원 이하의 식사대,
회 내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 안팎 모든 사람의 관
숙직료, 여비 및 종교의식에서 착용하는 의복 등
심대상이 된 것이다.
실비변상액, 종교단체가 소유·임차한 주택을 무
III. 개정 소득세법의 주요사항
1. 이 내용은 기독경영연구원이 펴낸 ‘종교인 및 종교단체 과세 연구보고서’(기독경영연구원, 2015)의 머리말 부분을 본 글에 맞도록 일부 수정하였다.
수입총액
상·저가로 제공받는 이익 등이 이에 해당된다.
2. 필요경비
세금보고를 위해서는 장부를 구분 작성하여 수
입법취지. 정부당국 발표에 의하면, 오랫동안
입과 비용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
지속되어 온 종교인소득 과세를 둘러싼 사회적 논
으나, 기타소득의 경우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소득
란을 해소하고, 헌법상 납세의무 등 세부담 형평성
의 일정 비율을 경비로 인정한다. 종교인소득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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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6 Vol. 16
V. 나가며
련 법령에 의하면 소득 수준에 따라 필요경비율이
위의 전 과정을 통해서 산출세액이 계산된다.
근로자와는 달리 퇴직금을 사전에 적립하는 형식
다르게 적용된다: 연 2천만 원 이하는 소득의 80%;
그러나 현행세법은 위의 산출세액에서 다시 세액
이 아니어서 퇴직소득에 과세하는 정책에 대해서
2~4천만 원은 1,600만 원+2천만 원 초과분의 50%;
공제를 차감하도록 하고 있다. 세액공제 내용은 매
는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4~6천만 원은 2,600만 원+4천만 원 초과분의 30%;
년 개정하는데, 이는 시대마다 특정 내용을 정책적
6천만 원 초과는 3,200만 원+6천만 원 초과분의
으로 반영하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볼 수 있
1) 만일 목회자가 ‘종교인소득’으로 납세하기로
불신자들에게 복음의 전파를 본질로 하는 조직이
20%가 필요경비다. 법체계를 살펴보면 필요경비
다. 다만 일반 근로소득자의 경우 근로소득세액공
결정하였다면 건강보험, 연금보험, 산재보험, 고용
다. 목회자의 납세문제는 교회가 어떤 입장을 견지
율이 20%-80%로, 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케 함으로
제가 있으나 목회자는 근로소득자가 아니고 종교
보험에 대한 세금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이러한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이다. 긍정적으로 생
써 소득의 재분배를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소득자이므로 이런 세액공제가 없다. 대신 자녀
불공평한 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문제점을 제기하
각한다면 목회자의 납세는 교회가 교회 내에서만
즉 소득이 낮은 목회자에 대해서는 높은 경비를 인
세액공제, 표준세액공제, 그리고 종교단체 기부금
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빛과 소금으로 남지 않고, 오히려 척박한 세상을
정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세금의 부담을 줄이고, 소
세액공제 등은 해당된다.
교회는 결코 세상을 떠나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조직이다. 세상 안에서 같이 지내며 그 안에 있는
2) 비록 이번 종교인소득세법 개정안에 국한된
향해 빛을 비추고 소금의 맛을 낼 수 있는 기회이
문제는 아니지만 목회자의 특수성이 좀 더 고려될
기도 하다. 향후 목회자의 납세문제 때문에 어려움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목회자는 일반 성도에 비
에 처하는 교회가 하나도 없어야 할 것이며, 오히
해서 상대적으로 많은 헌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려 투명하고 건전하게 철저히 준비하여 선한 청지
유의사항. 그동안 일부 한국교회 목회자는 자
그러나 현행 우리나라 세법에 의하면 기부행위에
기로서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CMR
본인 및 배우자, 그리고 생계를 같이하는 부양
발적으로 근로소득세를 납부하였다. 그러나 2018
대한 세금혜택은 매우 미흡하다. 이런 특수성이 반
가족에 대해서는 1인당 150만원의 기본공제(2015
년도부터는 소득세 납부가 선택이 아닌 강제 의무
영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년 기준)를 한다. 단, 기본공제 이외 4대 보험료(국
로 변경되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큰 변화에
3) 한국교회는 목회자의 납세에 대한 보다 철저
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공제, 신용
직면하게 될 것이다. 목회자 납세와 관련하여 몇
한 준비가 필요하다. 납세가 현실화 되었다는 사실
카드 공제 등은 근로소득자의 경우는 소득에서 공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은 교회 재정이 교회 내부에서 교회 외부로 노출될
제하지만 종교인소득에서는 공제되지 않는다. 이
1) 목회자의 소득을 납부할 때 ‘근로소득’ 혹은 ‘종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즉 재정투명성에 관해 철
는 이미 위에서 예시된 필요경비로 일정부분 반영
교인소득’ 중 택일이 가능하다. 소득금액 및 신고방
저하게 사전에 준비하지 못하면 향후 부작용이 매
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교회마다 사전
우 클 것이므로, 개 교회는 물론 전체 교계 차원에
에 지혜롭게 결정해야 한다.
서 진지하게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득이 높은 목회자에 대해서는 낮은 경비를 인정함 으로써 상대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도록 유도하고 있다.
3. 기본공제
4. 소득세율
과세표준액이 계산되면 소득의 구간에 따라 일 정한 세율을 곱하여 산출세액을 계산한다. 종교인 소득의 소득세율은 일반근로소득 등과 동일하다. 즉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는 과표 x 6%, 과세표 준 4,600만원 이하는 72만원 + 초과금의 12%, 과세 표준 8,880만원 이하는 582만원 + 초과금의 24%, 과세표준 1억 5천만원 이하는 1,590만원 + 초과금 의 35%, 과세표준 1억 5천만원 초과는 3,760만원 + 초과금의 38% 로 누진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 럼 세율이 다른 이유는 소득이 높은 납세자에게 높 은 납세(누진율)를 부담케 함으로써 공평성을 확립 하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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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액공제
IV. 교회의 유의사항 및 향후대책
2) 목회자의 원천징수는 교회의 선택사항이다. 원
4) 현실적으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해 개 교
천징수를 할 경우 원천징수세율이 20%이며, 만약
회는 물론 한국 교회 전체 차원에서의 준비가 매우
원천징수를 선택하지 않을 때에는 목회자가 연말
미흡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범 교회적으로
에 신고 및 납부를 하면 된다.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 기구의 운영이 절실히 요구
3) 이번 시행령은 종교인 개인소득과 종교단체 납
된다.
황호찬
황호찬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였고 Indiana University 경영학 석사, 미국 칼빈대학교 기독교학 석사,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부투자기
관 경영평가 위원, 서울시 투명성 위원회 위원, 국민일보 편집자문
위원, 세종대 경영대학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세종재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 미국 공인회계사, 기독경영연구원 이사 및 한국재정건강성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다.
세와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즉 시행령에 의하면 종교인 개인에 관련된 자료만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회 전체 예산 자료를 요구하는 것 은 아니다. 물론 종교단체의 재산세, 증여세, 법인 세 등 기존 교회 관련 세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4) 목회자의 퇴직소득은 일반인의 퇴직소득과 동 일하게 취급될 예정이다. 나아가 담임목사 등의 전 별금 역시 퇴직소득으로 취급한다. 그러나 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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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ity
지금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신국원 총신대 교수
1. 영혼의 안경 미국 ABS 텔레비전에 1978년부터 30년 넘게 높
영적 안목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타락으로
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영 중인 “20/20”라는 시사
어두워진 세계에선 마음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눈
프로가 있습니다. 정규 뉴스가 일간신문이라면 이
이 밝아져야 삶의 행보도 바로 됩니다. 우리의 영
프로는 시사주간지인 『타임』이나 『뉴스위크』
적 시력은 얼마일까요? 망원경으로 우주의 끝을 응
에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의 제목은 최고의
시하고 텔레비전을 통해 지구 반대편 사건을 안방
시력을 뜻하는 2.0/2.0비전에서 땄습니다. 이 프
에서 보고 듣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안목은 코 앞
로는 제목처럼 뉴스 해설로 세상사를 밝히 보여주
의 일에 매여 있습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눈이 어
겠다는 제작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뉴스에
두워진 탓입니다. 눈만 크게 뜨면 나아갈 길이 보
서 단편적으로 접하는 보도만으로는 사건의 실상
이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부릅떠도 보이는 것은
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아는 만큼만 보이
세상뿐입니다. 아무리 눈을 비벼도 하나님의 나라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설이 필요합니다. 운동경
는 보이지 않습니다.
기도 해설이 좋으면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경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눈을 열어 주니까요.
영혼의 안경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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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ity
CMR 2016 Vol. 16
2. 영적 시력 : 20/20 비전
Spirituality
4. 성경과 비전
첫째, 각자 다른 비전을 따라 살았지만 시선이
한국사람은 서구인보다 눈이 좋다고 합니다. 우
하나님 말씀을 믿는 사람은 아주 특별한 안목을
닿은 곳이 같았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모두 깨어진
리시력의 1.5는 미국에서 최고로 치는 2.0보다 좋
갖게 됩니다. 성경의 비전은 눈으로만 보는 것 훨
세상의 치유를 꿈꾸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았습
은 눈입니다. 영혼의 안목에도 높고 낮음이 있습니
씬 이상을 의미합니다. 거기엔 하나님 말씀과 그를
니다. 결국 각자의 비전은 큰 이야기의 부분들이었
다. 영혼의 안목이 근시면 현실에 매여 살게 마련
통해 약속된 것을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 포함됩
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 큰 비전을 따른 이들의
입니다. 그렇다고 늘 허황된 꿈만 꾸는 영적 원시
니다. 비전에는 환상과 꿈 같은 시각적 이미지뿐
삶은 구속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안도 좋은 눈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영적
아니라 말씀을 믿어 품게 되는 심상도 중요합니다.
둘째는 비전의 사람 중엔 대단한 영웅이 없다는
아브라함에겐 언약을 통해 하늘의 별과 바닷가
사실입니다. 오히려 못나고 약한 “작은 사람”들 투
의 모래알 같이 많은 후손을 보게 하셨습니다. 야
성이입니다. 타고난 기질이 별로인 사람도 많습니
곱에겐 하늘 사다리 꿈을 통해 조부 아브라함에게
다. 아브라함의 대를 이은 야곱은 악랄한 둘째고
주셨던 비전을 계승하게 하셨습니다. 이사야와 에
요셉은 시건방진 “막내”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첫
스겔은 환상 중에 하늘 보좌 앞에 서서 주의 말씀
지도자 모세는 격한 성격의 살인전과자였습니다.
시력을 갖춘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면서도 오늘을 충성되게 살아갑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 함의 눈이 1.5 정도라고 하겠습니다. 로마를 넘어 스페인을 선교지로 바라보았던 바울의 비전도 그 에 못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계시록을 쓴 사도 요 한의 시력도 결코 아브라함이나 바울보다 떨어지 지 않아 보입니다. 이처럼 성경에는 영적 안목에 관한 말씀이 여럿 있습니다. 바울은 성도의 본분을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 별하도록 하라.”(롬12:2) 전도서 기자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전 3:11) 가치관이 혼돈된 오늘의 세상살이에서 바른 분별력은 성도의 필수적 덕목입니다. 성경은 거룩 한 안목으로 세상을 보게 합니다. 인생의 미로 속 에서 영원을 보는 눈이 절실합니다. 과연 우리에게 세태를 분별하며 영원을 바라볼 안목이 있는지요?
님의 계획을 알게 될 때 주어집니다. 비전과 믿음 의 밀접한 관계성은 히브리서 11장 첫머리에 분명 히 제시되어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 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는 말씀이 그것 입니다. 세상은 보는 것을 믿습니다. 영어의 유명 한 속담인 “보는 것을 믿는 것” (Seeing is believing) 은 세상의 상식입니다. 하지만 성도는 믿음으로 봅 니다. 아브라함이 보는 것을 믿었더라면 어떠했겠 습니까? 그는 약속의 땅도 자손도 “받지 못”했습니 다(히11:13).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이방인과 나 그네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원망하고 한탄으로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믿음으로 “하나님
성도가 갖추어야 할 것은 바로 성경의 비 전입니다.
을 듣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동생이 전하는 고 향 소식을 들으며 황폐해진 예루살렘이 마음에 떠 올랐을 뿐입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의 엄 하면서도 사랑 가득한 말씀을 들으며 그의 눈을 덮 었던 바리새파의 비늘이 벗겨졌습니다. 요한 사도 는 밧모섬에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 나라가 내려 오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의 실상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실상(實狀)을 보는 시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실 상의 희랍어인 ‘휴포스타시스’는 사물과 사태의 본 질을 의미합니다. 실상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눈으로는 이 사과와 저 배를 볼 수 있 을 뿐입니다. 사과 자체나 배의 본질을 보지 못합 니다. 마찬가지로 실상도 육안으로 볼 수 없습니 다. 그것은 주의를 기울여 숙고하는 정신으로만 알 게 됩니다. 개념과 정의(定義)는 감각적 인식이 아 니라 정신적 파악입니다. 그리고 그 정신의 능력은
성경의 비전을 가진 이들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 습니다.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나 약속의 땅을 향해
비전을 따라 사는 이들의 삶에는 하나님의 계획
갔고 야곱은 삶의 태도가 철저하게 달라졌습니다.
과 성취가 드러납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뒤에 오는
이사야와 에스겔은 선지자가 되고 느헤미야는 멸
이들의 비전이 됩니다. 그들의 삶이 교훈으로 가득
망한 나라를 회복하려는 비저나리가 되었습니다.
한데다 후대도 같은 비전을 따라 걷기 때문입니다.
바울과 요한은 땅 끝과 세상 끝 비전을 전했습니
우리 주변에서도 그 동일한 비전에 따라 살며 훌륭
다. 비전을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에게 주시는 바
한 이야기를 남기는 이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들
람직한 미래에 대한 분명한 정신적 이미지”라고 정
의 비전이 인간적 자질과 의지에서 나오지 않은 것
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분명합니다. 오히려 비전이 이들을 변화시켜 만
성경의 비전은 삶을 완전히 바꿉니다.
들어 갑니다. 제 자신이 악하고 약해서인지 몰라도 이 부분이 눈에 자주 띱니다. 성경 이야기는 비저
믿음에 기초합니다. 인간의 의식은 종교적 믿음에
3.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 76
통점이 있습니다.
영적 안목은 성경 말씀을 통해 눈이 열려 하나
근거해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믿는 눈에는 실상을 보게 합니다.
5. 비전이 이끄는 삶 성경의 비전을 따라 살았던 사람들에겐 많은 공
나리가 아니라 비전에 초점이 맞아 있습니다.
성도의 삶은 말씀의 비전에 따라 하나님 의 역사를 이루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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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경은 이야기입니다!
Spirituality
는 어떻게 하면 성경의 비전을 딱딱한 이론이 아니
려내는 방식도 같은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이미 여
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
면서도 전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
러 개혁주의자들이 오랫동안 해온 일입니다. 네덜
기를 경주”하라.(히12:1) 우리의 위대한 멘토 바울
몇 년 전 영적 시력과 안경에 대한 책을 썼었습
며 세계관 공부를 합니다. 사실 이 고민은 오래 전
란드의 데흐라프(S. G. De Graff)가 대표적인 사
도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
니다. 이미 좋은 세계관 책들이 많아 꼭 써야 할 지
부터 있었습니다. 교회를 담임하던 시절 세계관은
람입니다. 그는 구속의 역사를 『언약과 성취』
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
많이 주저했던 책입니다. 그런데 『니고데모의 안
부담스러운 주제였습니다. 다른 교회나 학교에서
(Verbondsgeshiedenis)라는 방대한 네 권의 책으로
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경』 이라는 제목이 좋아서였는지 퍽 많이 나갔습
특강을 하긴 쉬워도 정작 내가 늘 설교하고 섬기는
엮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주권적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
니다. 읽고 도움이 되었다는 분도 많아서 큰 격려
교회에선 어려웠습니다. 철학강의처럼 비치기 쉬
으로 인도하시는 역사를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자
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가 되기도 했지요. 사실 저는 그 책을 쓰고 나서 30
워서 입니다. 안 그래도 똑똑한 분들이 가득한 교
녀에게나 이야기하듯 풀어갑니다. 저도 그들을 본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년 숙제를 한 느낌이었습니다. 그것으로 학생 시
회라 성경공부가 아니라 토론장이 되기도 십상이
받아 가장 대표적인 비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
절부터 품었던 성경적 비전을 전달해야 하는 일을
었습니다.
보려고 했던 것입니다.
여 달려가노라.”(빌3:12-14)
한 부분 해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니고데 모의 안경』에 대한 비판적 평이나 조언도 여러 모
예배 설교나 성경공부 땐 늘 마음을 활짝 열고
성경에 나오는 이들은 데흐라프의 말처럼 하나
저도 언젠가 그 비슷한 말로 유학 중에 있는 제
로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한 가지 지적은
주시는 함께 은혜를 사모하는 이들이었습니다. 하
님께서 쓰시고 연출하는 언약과 성취의 비전을 살
자를 격려한 적이 있습니다. 감히 성경 말씀과 비
나오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드라마다』(Drama
지만 세계관 공부엔 누군가의 이론이라고 생각해
아낸 주연들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조상입니다. 그
교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혹
of Scripture)라는 책을 쓴 내 친구 마이크 고힌(M.
서 그런지 비판적이 되어 격론이 벌어지곤 했습니
들은 계시와 비전을 드라마 각본처럼 받아 각자의
시 여러분께도 힘이 될까 해서 편지의 한 부분을
Goheen)이 세계관 책들에 대해 개탄했던 점입니
다. 이른 저녁에 시작한 모임이 자정을 훌쩍 넘긴
역할을 성실하고도 열정적으로 살았습니다. 이 드
옮겨 봅니다. “힘들 때마다 주신 비전을 기억하며
다.
적도 더러 있었습니다. 격론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
라마에는 많은 인물이 등장합니다. 구약의 족보와
기도로 견디거라.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란 없
니다. 신앙생활이나 성경적 난제를 놓고 씨름을 할
히 11장에서 보듯 주연급의 이름만 전해옵니다. 역
거든. 도약은 언제나 쉽지 않은 법이지. 고통스러
고힌은 그 책들이 철학 책처럼 보인다고 비판했
때도 있어야지요. 논쟁적이 되어 서로 마음을 상하
대기는 무려 10장이 넘도록 계속 이름들만 나열하
울 거야. 하지만 눈을 높이 멀리 향해 뜨고 달리다
습니다. 세계관이 이론이나 철학이 아님을 감안하
기 까지 하니 문제였습니다. 이를 피할 수 있는 지
고 있습니다. 그 이름들은 에스겔 골짜기의 해골같
보면 자신도 모르게 둥실 떠올라 창공을 나르고 있
면 아주 뼈아픈 지적입니다. 흔히 창조, 타락, 구속
혜가 생긴 것은 시간이 조금 지난 후였습니다. 그
이 메마르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성령의 바람이 부
는 때가 오리라 믿는다. 이만 줄인다.”
으로 정리되는 기독교 세계관의 주제들은 역사 속
것은 성경의 비전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
는 순간 살아나 우리의 경기를 응원하는 증인들로
에 실제로 일어난 구체적인 사건들입니다. 이를 체
키는지를 소개하는 방법입니다.
변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과 어떻 게 일하셨는지를 이야기해줍니다.
성경 족보에 기록된 선조들이 삶은 우리 를 지도하는 멘토링입니다.
8. 믿음의 선조들이 베푸는 세계관 멘토링
9. 앞서간 성도들의 응원
계적으로 설명하다 보면 마치 주제들이 교리나 이 론처럼 비치곤 합니다. 또 추상적인 개념처럼 느껴 지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직접 읽으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성경은 이야기처럼 들려져야 제대로 전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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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간 성도들의 응원, 얼마나 힘이 되는 지요!
10. 비전으로 젊었던 이들 성경의 비전 이야기는 노아나 아브라함의 것처 럼 자주 노년에 집중합니다. 아브라함은 100세에
성경의 족보에는 이름들이 영화 끝의 자막처럼
언약의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모세는 80세에 소
7.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이야기
저는 교회를 담임하던 시절 기회가 날 때마
빠르게 흐릅니다. 국립묘지에 일렬로 늘어선 애국
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영원한 청년들이
다 성경의 인물들이 어떻게 비전에 이끌리는 삶
선열들의 묘비명을 대하는 느낌입니다. 히브리서
었습니다.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을 살았는지에 대해 설교하는 것으로 세계관 공
기자는 그들이 우리를 격려하는 말을 이렇게 전합
꿈을 꾸리라.”(행2:17) 오순절에 인용된 요엘 선지
세계관 책이 철학처럼 보이는 것은 성경 이야
부를 대신 했습니다. 내 친구 마이크 고힌이 바돌
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
자의 말 뜻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여호
기를 체계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작용입니다. 저
로뮤와 한 것처럼 성경의 세계관을 드라마로 그
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
수아나 갈렙처럼 비전으로 인해 늙지 않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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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6 Vol. 16
이었습니다. 이들의 눈은 늙을수록 좋아졌습니다.
다. 우주의 끝과 혈관 속을 관찰하지만 삶의 의미
님의 비전입니다. 옛 성도들은 그 비전을 따라 꿈
육신은 약해져 가지만 영안은 날로 밝아진 셈입니
를 얼마나 밝히 보고 있나요? 옛 시인은 하나님의
과 소망을 품고 인내로 살았습니다. 그들은 구속의
다. 아브라함은 하늘에 있는 본향을 사모하게 됩니
영광이 햇살과 같아 그것을 피할 자 없다 했습니
비전을 따라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
다. 가나안 땅을 넘어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
다. (시19) 오늘날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얼마
람들로 살았습니다. 지금은 바로 여러분과 제가 그
실 터가 있는 성”(히11:10, 16) 보는 눈이 열렸습니
나 될지요.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가 눈이 밝
비전을 따라 살며 계속 이야기하고 또 후대를 위해
다. 이삭을 제물로 시험을 거치며 부활의 세계도
아져 자신의 수치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써가는 이야기입니다.
보았습니다. 비전의 빛이 바래지 않는 한 그들은
바라볼 수 없어 숨습니다. 역설적인 일이 아닐 수
영원한 젊은이였습니다.
없습니다. 과학의 찬란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봐야 할 것을 못 보게 된 것이니까요.
보는 것은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의심하던 사
저는 자주 히11장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하곤 합니다. 지금 우리가 바로 그 이야기를 잇대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뒤에 오는 신
람이 확신이 생기고 변화가 일어납니다. 반대로 비
성경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즉 영혼의 안경
앙의 후예들도 그 대열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 행
전이 잃으면 누구나 즉시 노인이 되고 맙니다. 소
을 쓰고 세상을 살았던 이들을 이끌었던 비전 이야
렬은 주님께서 세상을 온전히 회복하시는 그 날까
망 없는 이는 순간적으로 팍 늙습니다. 잘 나가던
기입니다. 비전을 품고 살았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
지 이어질 것입니다. 때가 이르면 그 비전은 온전
이들이 승진이 좌절되거나 명예퇴직 후 갑자기 나
만은 아닙니다. 이 책은 비전이 그들을 어떻게 끌
한 실재로 우리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성경의 비
이 드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그러나 비전의
고 갔는지를 살피려고 합니다. 성경은 그들 중 누
전은 구속과 하나님 나라를 보여줍니다. 거기에는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계속 앞
구도 이상적인 영웅이나 위인으로 꾸미려고 하지
창조주 하나님과 구속의 하나님의 주권이 드러납
에 있는 푯대를 바라보며 상을 향해” 전력 질주합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따라 살았
니다.
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
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고후 4:16-18)
성경은 우리 눈을 밝혀주는 안경입니다.
믿음은 짐이 아니라 힘입니다.
11. 눈을 밝혀주는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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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비전은 회복된 하나님 나라를 보 게 합니다.
결코 먼 발치에서 잡히지 않는 꿈을 따라 살았던 것이 아닙니다. 이 비전은 늘 현찰가치가 있었습니 다. 죄의 악몽을 깨우고 헛된 백일몽을 고쳐 줍니 다. 젊은이의 눈을 열고 노인에게도 꿈을 되찾아 줍니다. 성경은 환상을 본 선진들의 이야기이며 꿈꾸는 성도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의 비전은 하나님의 큰 스토리 속에 담긴 옛 성도들의 작은 이야기들입니 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도 자리매김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듣
12. 창조-타락-구속 : 하나님 나라가 보이는 비전
13. 영생을 맛보며 살게 하는 비전 성경의 비전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이 묵시
저는 기독교 세계관을 이렇게 요약하곤 합니다.
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
과학기술은 지난날 꿈도 꿀 수 없었던 것들을
창조 타락 구속의 진리의 안경을 통해 세상을 보
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
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우주의 창이라 불리는
면 하나님 나라가 보입니다. 그런 비전이 있는 사
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합2:3) 구약
허블(Hubbell) 망원경은 200억 광년 떨어진 별들
람은 세상 속에 있으나 세상의 것은 아닌 사람들로
시대 끝 무렵 이스라엘의 회복을 애타게 기다리던
을 코 앞으로 당겨 줍니다. 텔레비전은 세계 곳곳
살아갈 안목을 갖습니다. 비전의 사람들은 세상에
선지자에게 들려 주신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베들
의 일을 현장감 있게 보여줍니다. 현미경으로 분자
서 “이방인과 나그네”로 자처하며 살았습니다. 성
레헴 말구유와 갈보리 십자가에서 응했습니다. 신
속을 들여다 보고 엑스레이로 뼈 속을 투시합니다.
경 이야기의 핵심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세상을 만
약의 성도들은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을 품고 삽
내시경과 초음파 기재로 장기 내부와 태아의 성별
들며 보여주신 비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또한 타
니다. 구약 성도들이 꿈의 실상을 보았듯이 우리도
까지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의 눈이
락으로 인생과 문화가 얼마나 깨어졌는지를 분명
비전의 실체를 잡게 될 것입니다. 아니 지금 믿음
정말 밝아진 것일까요? 어른이 되면 실리에 밝아진
히 밝혀줍니다. 구속의 진리는 죄로 망가진 세상
을 통해 그 능력을 맛보며 삽니다. 그 비전은 또한
다는 것은 어린아이의 맑은 눈을 잃는다는 뜻입니
이 어떻게 회복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하나
언제나 현재적 능력을 드러냈습니다. 옛 성도들은
던 이야기”이며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입 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우리의 응답 의 드라마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야기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를 깨닫는 것은 하나님 뜻 을 알게 합니다.
14. 이야기와 개혁주의 비전 요즘 사람들은 새로운 이야기에만 관심을 쏟습 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이야기는 듣고 또 들어도 물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은 영화나 노래는 리 바이벌이 되어 돌아 오곤 합니다. 그런데도 요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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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라면 보수주의를 떠올리는 경향이 있습
의 이야기를 덧붙여 설명합니다. 리듬을 정의해보
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서 크게 깨달을
두워진 인간은 이를 바로 보지 못합니다. 피조물을
니다. 전통에 집착하고 현실의 능력이나 미래의 비
라는 질문에 음악가가 이렇게 대답했다는 것입니
것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 운동권도 세계관을 바꾸
하나님으로 섬기며 온갖 허망한 생각에 빠지곤 하
전도 없는 이들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다. “리듬을 알면 정의가 필요 없고, 모르면 정의는
는데 기독교가 못한다면 말이 아닙니다. 둘째는 사
지요. 성경의 진리는 이를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
봅니다.
전혀 도움도 안 된다.” 비전의 사람에겐 그것이 무
람이 기독교 신앙으로 거듭났다면 반드시 세계관
다. 우리의 안목을 고치고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
엇인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못 가진 사
이 변하고 그에 따라 삶도 달라져야만 한다는 것이
게 합니다.
옛 이야기나 전통 자체가 잘못은 아닙니다. 훌
람은 어떤 설명도 유익이 없습니다. 우리도 아이들
지요.
륭한 과거 없이 밝은 미래가 열리지 않기 때문입니
에게 성경의 비전을 정의하려고 하려고 애쓸 필요
다. 그래서 저는 보수적이라는 말을 싫어하지 않습
가 없습니다. 그 대신 비전으로 산 사람들 이야기
니다. 진보주의를 가볍게 여기지 않지만 두려워하
를 성실하게 전해주면 됩니다.
우리는 “오른 눈이 범죄케 하면 빼어 버리라”는
리 뉴비긴은 성경은 “보아야” (look at) 할 책이 아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압니다. 이 말씀을 순종해서
니라 “통해 보아야” (look through) 할 책이라 한 적
실제로 눈을 뽑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
이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성경을 들여다 보지
우리들이 옛 성도들의 이야기를 따라 지금까지
으신지요? 물론 예수님께서도 실제로 눈을 뽑으라
말고 양 끝에 줄을 달아 눈에 쓰라고 말하곤 합니
믿음을 지켜 왔듯이 아이들도 이들의 삶을 따라 살
고 하신 말씀은 아닐 것입니다. 보는 눈을 바꾸라
다. 안경은 눈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
개혁이란 과거만 있는 수구나 미래만 말하는 급
면 같은 비전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비전은
고 이해하면 어떨지요. 거듭난 사람들은 반드시 안
을 누구나 압니다. 안경에 신경을 쓰면 뭘 제대로
진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개혁이란 끊임없는 과
이렇게 옛날 이야기를 통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목이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고 또 삶도 달라져야 한
보기 어렵지요. 안경사가 아니라면 안경만 만지고
제입니다. 참된 교회는 항상 자신을 되돌아보며 개
성경은 이야기는 우리 믿음의 조상들 이야기요 우
다고 믿습니다. 바울 사도의 말처럼 예수 그리스도
있을 이유도 없고요. 성경적 세계관도 그렇습니다.
혁한다는 말은 구호만이 아닙니다. 예일대학의 역
리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히브리서 11장이
안에 있는 자는 모두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그리고
세계관 자체가 관심사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
사학자인 펠리칸은 바른 전통을 전통주의와 구별
보여주는 바와 같이 지금도 계속되는 이야기입니
우리는 사도 요한이 보여준 새 하늘과 새 땅을 바
의 진리에 익숙해져 매사를 말씀에 따라 봐야 진짜
한 적이 있습니다. 즉 진정한 전통은 “죽은 자의 산
다. 우리의 이야기가 히브리서 11장 끝자락에 와야
라보며 살아갑니다. 바로 이러한 것이 세상을 다르
그리스도인의 안목을 갖춘 것이지요.
신앙”이지만, 전통주의는 “산 자의 죽은 신앙” 이라
합니다. 우리 이야기도 적어도 요한계시록 22장 끝
게 보는 방법입니다.
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이지만 살
절 이전 어디엔가에서 성경의 위대한 드라마의 일
아 있는 이야기로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부가 되어야 하니까요.
거나 혐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수주의 보다는 개혁주의를 더 좋아합니다.
만 우리의 이야기가 죽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를 살아야 할 사람들의 비전이 될 수 있으니까 요.
성경의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그 러나 죽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성경의 비전은 지금도 우리의 삶과 말을 통해 이어집니다.
16. 의식화 : 세계관 바꾸기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 있으나 세상에 속한 사람은 아닙니다.
17. 성경, “통해서 보아야 할” 책
성경에 익숙해져야만 기독교적 안목이 생 깁니다.
18. 기독교 세계관은 삼중 안경 성경의 진리에 따라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기독교
자연은 하나님의 존재와 솜씨, 권능을 하나도
세계관이라 부릅니다. 저는 성경이 창조와 타락,
숨김없이 보여줍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
그리고 구속이라는 세 가지 중심 주제를 통해서 세
제가 대학을 다니던 70년대 캠퍼스에서 흔히 볼
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
상과 역사를 바라보는 특별한 관점을 준다고 생각
수 있었던 운동권의 의식화 작업은 세계관 변혁의
다.” (시19:1) 봄철 새로 피어난 잎새와 꽃들과 가
합니다. 세계관은 삶과 세상에 대한 조망이기에 흔
다른 이름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정치나 사회에
을의 고운 단풍도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듯
히 안경에 비유합니다. 하지만 성경적 세계관에 대
조지 바나(George Barna)는 『비전의 능력』이
무관심했던 친구들이 불과 몇 달 이념 학습 후엔
이 말입니다. 이처럼 대자연 앞에서 사람은 하나님
한 가장 좋은 비유는 쌍안경입니다.
란 책에서 비전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비전은
생각뿐 아니라 행동까지 완전히 달라져가는 모습
의 존재를 짐작하게 마련입니다. 성경은 누구나 하
하나님께서 택하신 종에게 주시는 것으로 미래에
들을 보곤 했습니다. 의식화가 대학에 오기 전까지
나님이 계신 것만큼은 분명히 알 수 있어 핑계할
그것은 성경이 볼록렌즈와 프리즘과 오목렌즈
대한 바람직한 일에 대한 분명한 정신적 이미지이
가졌던 세계관을 벗기고 새로운 안목을 가지게 하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불신앙은 무지가 아
를 가진 쌍안경처럼 창조, 타락, 구속의 세 개의 렌
다.”조지 바나는 비전에 대한 정의를 재즈 음악가
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던 것임을 부정할 수 없었습
닌 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어
즈를 지닌 특별한 안경 같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
15. 이어지는 이야기
82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선교사라고 불리는 레슬
83
CMR 2016 Vol. 16
Spirituality
Spirituality 은 불신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전도와 선교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기도 합 니다. 복음전도에는 사회와 문화의 변혁이 따르게 마 련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개인의 심령 속이나 교회 안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창조와 타락과 구속의 진리로 세상을 보면 하나님 나라가 보인다는 말 뜻 을 이제는 아셨기 바랍니다. 구속의 진리라는 렌즈 로 본 세상이 더 이상 헛됨으로 가득한 곳이 아닙 니다. 그 눈에는 천국의 비전이 가득해야 합니다. 이런 비전이 있는 사람은 “영생을 맛보며 주 안에” 사는 복을 누립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성경 적 세계관의 실질적인 의미입니다.
니라 쌍안경을 통해서 육안으로 못 보는 것을 관측 할 수 있는 점도 성경이 영원의 안목을 열어주는
19. 하나님 나라의 비전
것과 비교할 수 있구요. 쌍안경은 세 렌즈의 초점
미국의 대중문화는 군사력보다 강한 영향력을
이 맞아야 제대로 보입니다. 성경의 진리도 창조,
행사합니다. 미국적 가치와 생활 방식을 온 세상에
타락, 구속의 내용이 통합적으로 이해되어야 세계
퍼트리고 있지요. 세계인의 입맛, 의상의 유행, 심
와 삶을 바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지어는 성생활까지 구체적으로 지도합니다. 디즈 니 애니메이션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고
창조의 진리만 강조되고 타락과 구속이 빠진다
요. 미국 영화와 음악은 전세계 젊은이들의 비전입
면 그것은 기독교 신앙일 수 없습니다. 타락만 강
니다. 군대를 동원해서 침략을 감행해야 주권을 빼
조되면 불교와 같이 세상을 부정하는 관점을 줄 겁
앗는 것은 아닙니다. 근래에는 우리나라도 한류를
니다. 구속만을 강조되면 세상이 왜 창조되었는지
통해 영향력을 전세계에 펼쳐가고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 라를 보는 비전을 열어줍니다. CMR
신국원
신국원 교수는 총신대학교 신학과(B. A.)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트 민스터 신학교(M. A., M. Div., Th. M.)를 거쳐 네덜란드 암스테르
담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 토 기독교학문연구소(Institute for Christian Studies)를 거쳐, 미
국 미시간 주 칼빈대학교 언론학부와 어바나 샴페인에 있는 일리노 이 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에서 객원연구교수로 문화이론을
연구했고, 칼빈대학교 헨리 미터 센터(Henry Meeter Center)에서
펠로 교수를 역임했다. 미국 앤아버(Ann Arbor) 한인성서교회를 담임한 바 있는 그는, 현재 총신대학교 신학과 철학 담당 교수이자 삼일교회 협동목사로 섬기고 있다.
는 물론 회복된 세상이 어떨지도 보여주지 못할 것 이고요. 초점이 맞추어진 창조-타락-구속의 성경적
좋지 않은 예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 나라의 원
세계관을 통해서 세상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보
리도 흡사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교회 울타리 안에
입니다. 천국은 바로 이 삼중의 성경적 진리를 통
갇혀있을 필요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
해서 보는 세상입니다.
나라는 심지어 아직 정복되지 않은 불신 세계를 뚫 고 들어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하나
기독교 세계관을 통해 세상을 보면 하나 님 나라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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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나라의 문화요, 그 나라의 의며 평강의 힘입니 다.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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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6 Vol. 16
Spirituality
학문을 제자리에 놓기
손봉호 (사)기독교세계관 학술동역회 이사장
Spirituality 는 경영대나 공대에서 교육되고 연구되었다. 일반
능이 상실되었다고 개탄하는 사상가들이 있었고
적으로 ‘봉사’란 특정한 목적을 이루는 데 돕는 것
(호크하이머(Horkheimer), 아도르노(Adorno) 등
을 뜻하기 때문에 ‘학문’이 ‘봉사’한다는 말은 그렇
프랑크푸르트(Frankfurt) 학파), 그들의 지적에 일
게 자연스럽거나 당연하게 들리지 않는다. 특히 ‘순
리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 사실 지금은 학문이 실
수 학문’은 ‘봉사’와는 전혀 무관한 것 같이 보인다.
용적인 목적만을 위해서 추구되고 있고 특히 돈의 논리에 휘둘리고 있다. 돈이 없거나 돈벌이가 되지
그런데 최근에 이런 관점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
않으면 학문 연구가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다. 순수 학문과 응용 학문, 과학과 기술의 구별이
있다. 물론 단순한 연구는 이미 다 이뤄져 버려서
희미해져서 이제는 ‘과학기술’이란 말이 이상하게
이제는 큰 비용을 요구하는 분야만 남아 있는 것도
들리지 않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수학, 이론물리
그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학, 철학 등 순수 학문 분야는 아직도 중요하게 취 성경적 관점에서는 어떤 진리나 사실도 그 자
‘학문의 봉사’란 표현은 얼핏 보면 별로 특이하
이론이나 ‘사실’(facts)일 뿐 어떤 특정한 관점이나
지 않지만 좀 더 따져 보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음
이념에 근거한 것도 아니고 어떤 실용적인 ‘가치’
이 드러난다.
(values)를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
위한 것이란 생각은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진리
체로 절대적일 수 없고 어떤 이론도 그 자체로 엄
래서 학문적 진리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보편
그 자체를 위한 진리추구보다는 당장 실용적이지
격하게 객관적이고 중립적일 수 없다. 학문적 진
학문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체계화된 지식
적으로 수용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물이 0도에
않아 보이지만 언젠가는 매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리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객관적이란 관점 그
이며 전업 학자들의 고유 영역이다. 학문은 그 전
서 얼고 100도에서 끓는다는 사실은 기독교인이나
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오늘 우
자체에도 이미 종교적인 요소가 들어 있다. “아는
통이 처음 시작되었던 고대 그리스 시대로부터
불교인에게 모두 동일하고, 보수와 진보에 차이가
리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기술 상당수는 기초과학
것이 곧 힘”(Scientia est potentia)이란 베이컨(F.
최근까지 어떤 실용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
있을 수 없다.
연구가 없었더라면 전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
Bacon)의 주장이나 “안다는 것은 예측하기 위함
서 과거 순수 학문분야의 성취에만 수여되었던 노
이다.”(Savoir, c'est pour pre´voir)라고 한 콩트(A.
벨상도 요즘은 점점 더 실용적 가치를 고려하는 것
Comte)의 지적은 지식의 능력에 대해서 일종의 종
같다.
교적 신뢰가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콘포
라 진리 그 자체를 위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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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되고 있다. 그러나 학문이란 단순히 진리 자체를
턴의 역학,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 칸트의 이
학문에 대한 이런 전통적인 태도는 대학에 실용
성 비판,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 등은 어떤 경
적인 학과목이 도입된 뒤에도 어느 정도 유지되어
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권력 등과는 전혀 무관하
왔다. 최근까지도 아는 것 그 자체를 위한 ‘순수 학
게 연구되고 발견되었다. 이해에 관심 없는 관조
문’ 혹은 ‘과학’(science)과 그것을 실용적으로 적용
물론 학문의 이런 ‘타락’에 대해서 반항이 없지
(disinterested contemplation) 혹은 순수한 지적 호
하는 ‘응용 학문’ 혹은 ‘기술’(technology)은 엄격하
않았다. 20세기 전반부에는 이런 변화를 ‘이성의
기심(thaumazein=wonder)에서 발견하고 제시된
게 구별되었고, 전자는 인문대나 자연대에서, 후자
도구화’로 규정하고 학문의 규범적이고 비판적 기
드(F. M. Cornford)의 책 제목 『종교로부터 철학 으로』(From Religion to Philosophy)가 그런 요소 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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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6 Vol. 16
Spirituality
성경적 입장은 어떤 사실이나 어떤 진리도 오직
목적을 위하여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는 심부름꾼
하나님의 영광과 사람의 진정한 행복에 도움이 될
임을 밝혀 주는 것도 필요하다. 즉 학문을 제자리
때만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뉴턴의 발견이나 아
에 놓는 것이다. 이런 봉사는 오직 참된 절대자를
인슈타인의 이론이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그 자체
알고 섬기는 그리스도인 학자들만이 수행할 수 있
로 옳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나타
고 수행해야 하는 임무가 아닐 수 없다. 지식의 우
냈기 때문이고, 칸트의 철학이 가치가 있다면 사람
상과 돈의 우상을 같이 제거해야 학문의 참 위상을
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올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Spirituality
행동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학문의 실용적인 면을 중시하는 경향은 그 자체로
자연을 신성시했을 때는 자연과학이 발달될 수
성경적 관점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실용적
없었다. 종교개혁 이후 자연은 그 자체로 신성한
인 목적을 오늘날에처럼 주로 경제적 이익에 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피조물이란 성경적 세계관
것도 결코 성경적이라 할 수 없다.
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실험을 감행할 수 있었고 그 덕으로 오늘과 같은 자연과학이 발달될 수 있었다.
기독교학문은 올바른 목적을 위하여 추구되어
마찬가지로 이제는 신격화되어 있는 학문을 비 신
야 한다. 직접 혹은 간접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
격화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
러내고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데 도움이
하는 것을 막아야 학문이 건전하게 발달될 수 있지
되어야 가치가 있다. 물론 ‘기독교학문’은 아직도
않을까 한다. 오늘의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기독교
확고한 자리를 얻어 놓은 것은 아니다. 칸트가 철
학자들이 할 수 있는 봉사 가운데 이보다 더 중요
학’(Philosophie)이란 존재하지 않고 다만 ‘철학 함’
한 것은 없지 않나 한다.
(philosophieren)만 있을 뿐이라 한 것과 같이 ‘기 독교학문’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으로 학문하기’만 가능하다 할 수 있다.
비판하려면 알아야 한다. 기독교 학자들은 자신 들의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도 충분히 갖추어야 하 고 새로운 것도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하지만, 무엇
기독교적으로 하는 학문이 할 수 있는 공헌들
보다도 학문의 성격과 위치를 올바르게 알아야 할
가운데 하나는 ‘학문’이 이제까지 누려 왔고 지금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 학자들은 학문을 하나의 ‘게
도 누리고 있는 거짓 권위를 폭로하고 지금 추구되
임’으로 취급하라고 권한다. 학문이 ‘게임’인 이유
는 잘못된 목적을 비판하는 것이다. 창조 교리가
는 그것이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닐 뿐 아니라 장기
자연에서 신적인 요소를 제거했고, 출애굽 사건이
나 바둑처럼 사람들이 약속해서 만든 규칙에 따라
국가가 누려 왔던 신적인 권위를 허문 것처럼 기독
이뤄지기 때문이다. 학문을 하나의 ‘관념의 유희’
교적 학문 활동도 학문적 지식은 모든 가치와 이념
(play with ideas)로 취급할 때 학자는 더 창조적이
을 초월하고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인류가 당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CMR
신원하 고신대 교수
애완동물 혹은 반려동물의 숫자가 천만을 넘어
견을 돌보는 병원과 사회성을 키우고 교육시키는
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환상을 제거하고
섰다. 가족구조가 핵가족화 되어 있고, 한 자녀 가
반려견 케어 센터, 출장 때 돌봐주는 애견호텔 그
그 능력에 적절한 위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
족이 늘고, 게다가 일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리고 반려견 장례 전문업체들도 계속 늘고 있다고
우리 사회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부쩍 늘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교회에도 예외가 아니다. 요
있다. 이전에 여러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나누던
즘 목사들이 심방 갔을 때 신자들 중에는 아픈 애
정서적 관계의 상당한 부분을 동물과의 관계를 통
완견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부탁하거나 “목사님, 죽
해 채워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추세에 따라 반려
은 우리 푸들이 천국에서 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
이다. 동시에 학문이 경제적 이익에 봉사하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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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내세의 삶 질문에 대답하면서 갖는 신학적 단상
손봉호
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학문이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이사장.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
란 우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를 제
국외대, 서울대 교수를 거쳐 동덕여대 총장과 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시해 주는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선택하고 결정한
고 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
을 역임하였다. 서울대 명예교수, 고신대 석좌교수이며 나눔국민운 동본부 대표로 섬기고 있다.
■ 본 칼럼은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월드뷰> 7월호 실렸던 글입니다. 저자와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의 허락을 받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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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6 Vol. 16
Spirituality
어보는 사람이 이따금 있다고 한다. 무슨 대답을
상력을 발휘하여 간단히 다룬다. 그는 자아에 대한
통해 유추할 수 있다. 그렇지만 천국에서 함께 한
자녀로 함께 구원받은 사람들과 서로 이별하거나
해야 할지 난감하고 또 뭘 바라는지 대충 알기에
자의식이 있는지의 여부가 불멸과 영생의 삶에 대
없는 친밀함을 누리며 지내게 될 반려견은 이 땅에
상처 주는 일없이 평화로운 관계에서 서로 친밀하
목사로서는 대답하기가 더 곤란하다는 것이다. 심
한 필연성을 다루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일반
서 같이 살다가 죽은 바로 그 개는 아니다. 그 개는
게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어 목사에게 찾아와 애완견 장례식을 치러 줄 수
적인 동물은 자의식이 없기 때문에 부활과 내세의
이미 땅으로 돌아가 흙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있는지를 물어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앞으로 이
삶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 루이스는 반려견에 대한 관계를 인간
런 황당한 일은 더 자주 일어날 수 있으리라 예상
그는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았던 반려견들
이 갖고 있는 독특한 본능적 사랑의 왜곡된 발현으
된다.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
은 그 인간과의 관계로 인하여 초보적인 자의식을
로 설명하기도 한다. 루이스는 사랑 에는 주고자
만 이런 것을 계기로 한번 쯤 사람과 동물의 관계,
가질 가능성이 있기에 특별하다고 말한다. 그 반
하는 선물의 사랑과 남에게 사랑 받고자하는 필요
그리고 사람과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
려견은 주인의 돌봄을 받는 그런 관계의 존재로서
의 사랑 두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만약 자
았으면 한다.
의 자신의 정체성과 신분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
신의 배우자나 자식이 점 점 자신을 필요하지 않게
이다. 루이스는 동물은 하나님의 대리자인 인간에
되었을 때, 남들에게 절대적 필요한 존재가 되고
게 종속적인 존재로서 동물의 운명은 철저히 인간
싶은 그 욕망을 다른 타자로부터 채우고 싶어 하는
C. S. 루이스의 신학적 상상과 성경의 가르침 동물의 사후 생의 문제를 다룬 신학적인 연구가 극히 희귀한 가운데 영국의 영문학자요 변증가인 루이스(C.S.Lewis)가 이에 대한 글을 남겼다. 이전 의 신학자들이 이 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 은 성경이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고 또 시대가 그 것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데 루이스는 동물은 죄의 대가로 고통을 받거나 또 는 고통을 통해 유익을 얻을 수도 없는 데 왜고통 을 당하는 지 질문한다. 그는 우선 동물이 창조된 목적이나 본질에대해서도 정확히 알 수 없듯이 동 물의 고통의 이유도 인간의 지식 범위 밖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는 동물의 고통은 사탄의 악
90
Spirituality
의 운명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면서, 동물은 그자체
이런 신학적 입장을 듣게 되면 반려견을 잃은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 가장 적격인 대체
로 불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지만 주인의 불
신자들은 실망하거나 힘들어 할지 모르겠다. 그러
물(substitute)이 바로 동물이고 반려견이다. 마치
멸성 안에서 자신의 불멸성을 얻게 되는 운명을 지
나 여기에서 한 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그것은
부모가 아기에게 절대적인 보호를 제공해 주는 것
닌 존재라고 주장한다. 루이스의 이런 신학적 상상
미래의 삶에서 사람들의 삶은 이 땅에서의 삶과는
같이 그 반려견을 아기와 같이 영원토록 보살펴 줌
에 근거한 동물신학은 반려견을 거의 가족처럼 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반려견에 대한 관계의 성격
으로 반려견이 죽는 날까지 자신을 필요하게 만든
하고 함께 살다가 떠나보낸 자들에게 큰 위로와 소
도 이 땅에서의 그것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는 사실
다. 결국 이렇게 반려견에게 과도하게 애정을 쏟는
망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신학적으로 충분
이다. 사실 이 땅에서의 많은 관계들은 깨어져 있
모습에 루이스는 반려견을 나약하고 젖먹이 아기
한 근거를 갖지 못한다. 인간의 혼과 동물의 혼은
다. 사람들은 가족, 이웃, 직장 동료 그리고 심지어
처럼 만들어 버려 반려견의 진정한 안녕을 해치는
엄연히 다른 것이고 인간의 혼은 하나님께로 동물
성도들과의 관계에서도 상처를 받으며 지내곤 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흥미롭고
의 혼은 땅으로 돌아가게 되어있기 때문이다.(전
다. 또 사랑하던 연인이나 남편, 자식도 자신을 배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는 분석이라 할 수 있다.
3:21;12:7)
반하거나 떠나기도 한다. 이런 일로 말미암는 상처
천국에서 푸들이와의 재회 가능성과 필요성
때문에 시작되었다는 것과 동물세계의 평화를 유
하나님은 동물도 언약의 대상으로 삼고 복을 주
지해야 하는 사명을 유기한 인간의 잘못 때문에 동
셨다. 사람들은 동물과 함께 창조세계에서 지내며
물의 고통은 고착된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하나님
그들을 통해 정서적인 위로와 즐거움을 누리고 사
이 동물의 고통을 일으키지는 않았다하더라도 그
는 것은 감사해야 할 제목이다. 하나님이 인간들에
것을 허락한 것이라고 보면서 왜 무고한 동물이 고
게 주신 좋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죄와 악
통을 받는지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정의에 부합
의 권세와 지배가 온전히 제거되고 하나님의 의로
한 것인지를 묻고 씨름한다.
운 통치가 온전히 이루어질 미래의 세상에서도 사
그는 이것을 대답하는 과정에서 동물도 인간처
람들은 동물과 함께 사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임
럼 죽은 뒤 불멸할 수 있는지의 문제를 신학적 상
을 성경에 나오는 종말의 삶의 모습에 대한 묘사를
와 우울증이 크고 때로는 대인기피증의 상태에 빠
루이스의 이 분석에 동의하든 하지 않던 새 하
져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반려견의 경우는
늘과 새 땅에서의 반려견에 대한 인간의 사랑의 모
다르다. 주인을 배신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애정
습과 성격은 지금 이 땅에서의 그것들과는 판이하
을 주는 주인을 한결 같이 따르고 기다리고 기쁘
게 다르게 될 것이다. 성경이 그렇게 말해 주고 있
게 한다. 그렇기에 주위에서는 사람들로부터 상처
기 때문이다. 그 때에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연
를 크게 받았거나 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
합하여 사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과 가족이 되어 서
들 가운데 반려견과의 관계를 통해 위로를 받고 치
로 막힘없이 돌보며 관계하며 사랑으로 지낼 것이
유를 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은 다
고, 동물들과의 관계는 이러한 온전한 관계 속에서
른 사람들과 주고받아야 할 우정과 가족 간의 애정
재정의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이 땅에서
관계에 대한 일종의 대체물로서 애완견에게 사랑
와 같이 인간과의 관계의 보상적 대체물로서 반려
을 주고 또 받는 생활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
견에 과도히 애정을 쏟는 관계는 더 이상 필요하지
나 천국에서 사람들은 애완견과 이렇게 대체적 애
않을 것이다. 그곳에서 동물과의 관계의 질도 현재
정의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죄의 부
반려견과의 그것보다 더 자연스럽고 진할 것이다.
정적 영향이 완전히 사라진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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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ity
상실의 아픔 그리고 반려견이 남긴 것들 반려동물은 분명히 하나님이 인간들에게 주신 선물이다. 인간은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정서적인 위로와 기쁨만이 아니라 죽음과 삶의 교훈까지도 얻을 수 있다. 반려견을 보내고 상실감에 빠진 자 들을 지켜보고 다독여준 심리상담가들은 이 땅에 서 짧은 일생을 사는 반려 견과 함께 사는 기간 동 안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라고 제안한다. 그렇지만 목사로서 한 신자로서 이 문제를 다루며 갖게 되는 단상은 이것이다. 애완견 못지않게 그리스도인들 은 하나님이 이 땅에서 허락하신 가족, 자녀, 친구, 동료, 성도들과 좀 더 가까이하고, 돌보고, 서로 좀 더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도록 애쓰고 또 그런 가정 과 교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좀 더 힘써야 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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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수립? 평판(reputation)부터 관리하라!
: 월마트와 애플의 평판관리
권수라 한양대 교수
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반려견을 향한 사 랑과 관계도 제자리를 찾고 더 자연스럽고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다. CMR
신원하
신원하 교수는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윤리학을 가르치고 있으 며,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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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The Besic Strateg n Selectio
전도유망하던 회사의 매출액이 조금씩 떨어지
(IMD) 경영대학원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세계적
고 있다면? 당연히 주요 임원이 모여 비상대책회의
명문인 IMD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한국인 교수인
를 열 것이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오갈 핵심적인
그가 제시한 현안은 '내부 직원들의 평판(internal
내용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서 열에 아홉 모
reputation)'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그의 글이 '하버
두 전략을 재검토하거나 소비자에게 매혹적으로
드 비즈니스 리뷰(2009년)' 'Strategic Management
보이는 마케팅 방안을 쥐어짜는 내용이 될 것이다.
Journal(2010년)' 같은 경영 학술지에 비중 있게 실
하지만 로사 전(Chun)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리자 산업계와 경영학계가 크게 주목하였다. 로사
Management Insight
CMR 2016 Vol. 16
93 ■ 이 글은 [바른교회아카데미 저널] 4월호에 실린 글입니다. 단체와 저자의 동의를 얻어 싣습니다.
CMR 2016 Vol.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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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Insight
전 IMD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평판 경영의 출발은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에게 늘 신선
상대가 누군인지를 알려고 하는 직원조차 별로 없
내부 직원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영
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었다는 얘기다.
1
국 등 63개 기업의 소비자와 종업원을 상대로 조사 전 교수는 "한때 카리스마 리더형이 히트를
은 기업이 매출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내부 종업원들과 공감
말하고 있다. 반대로 직원 내부 평판은 형편없는
(empathy)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변
데, 소비자 평판이 좋은 기업은 대부분 매출 하락
혁형 리더(transformational leader)'가 필요한 시점"
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직원들의 낮은 자긍
이라고 했다. '변혁형 리더'는 선과 흥이 결합한 모
심과 빈약한 자신감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돼 매출
습이다. 회사 종업원들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얻기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위해 현대 기업이 요구하는 보스의 성격이 바뀐 셈
그의 연구 방법은 기업 평판을 측정하면서
가 '아차'할 것 같은데, 당장 내부 평판을 올리기 위
주로 명품업체에 해당한다. 하지만 아무나 추구
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에 관해 이야기 해보면, 기
다. 선(善·agreeableness), 흥(興·enterprise),
하기 어렵다. 농심이 모던함과 품위를 강조하기 위
업 임원들도 '진짜 적(敵)은 내부의 종업원들'이라
격(格·chic), 능(能·competence), 권
해 '신라면 블랙'을 내놓을 때, 소비자들은 정체성
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들을 설득
(權·ruthlessness) 등 5가지로 나눴다. 이 중 권은
의 혼돈을 느꼈다. 농심 특유의 형제애, 가족애와
하지 않고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의미
나쁜 의미이며, 나머지 선·흥·격·능은 좋은 평
같은 서민적이며 정겹다는 느낌에 익숙해 있던 소
이다. 물론 월급만 많이 준다고 종업원이 회사에
판을 말한다. 그녀가 제시하는 기업평판 가늠하는
비자들은 '신라면 블랙'에 낯선 거리감을 느꼈다.
만족하진 않으며, 또 종업원들과 공유할 기업의 비
의인(擬人)화 기법을 동원하는 등 매우 독특하
다섯 가지 척도는 다음과 같다.
① 선(善, 다정·공감·진실함)
1998년 한국에 외환위기가 발발했을 때 유한킴
④ 능(能, 근면성실·추진력)• & ⑤권(權, 자
기 중심·강압성)
전을 찾을 때 무조건 착한(善) 기업 이미지만을 생 각하면 안된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업마
내부 평판이 좋더라도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것 이다. 선, 흥, 격과 같은 분야에서 쌓은 내부 평판이 언제든지 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유통업체인 테스코도 그랬고, 막스앤스펜서도 마 찬가지였다. 창업자의 선의 철학이 내부 파벌이나 매너리즘에 빠져 권으로 변질되는 상황이 오게 된 다. 그런 조사 결과가 나온 기업은 틀림없이 매출 이 떨어지고 내리막길로 접어들게 된다. 지금 현재 직원들의 충성심이나 비전 공유로 매출 성과를 올 리는 곳이라도 그런 직장 문화가 권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 느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다 그 기업에 맞는 길을 찾아야 하며, 이를 이끌어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평판은 일순간 꺼질 수
내는 방식은 위에서 주입하는 톱다운(top-down)
벌리는 감원하지 않은 대신 3교대 업무를 4교대로
있다. 추진력을 상징하는 능(能)이 오만함의 권(權)
방식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가는 바텀업
바꾸고 주당 평균 56시간에서 42시간으로 근무시
으로 변질되는 경우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출
(bottom-up)이어야 한다. 특히 소비자와 대면하는
간을 조정했다. 이듬해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부문
시했을 때 노키아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들은 "우
말단 직원들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
경쟁사였던 P&G를 처음으로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리도 터치스크린을 시도해봤지만 소비자들은 그런
다.
선두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다정·다감·진실함
걸 좋아하지 않아"라고 반응했다. 이후 노키아는
을 뜻하는 선을 소비자에게 전달했다.
지난해 15년 만에 적자를 냈다. 로사 전 교수에 따
예를 들어 보면, 2005년 소니의 내부 평판과 외
르면 노키아는 정상에 오른 후 안이함 때문에 곤욕
부 평판을 비교해본 결과, 이상하게 외부 소비자가
을 치르고 있다. 2010년 노키아 CEO에 부임한 스
매긴 평판에 비해 내부 평판 결과가 형편없이 나쁘
애플은 단순한 제품 나열과 전시에만 국한하지
티븐 엘롭(Elop)은 첫 출근 날 모든 직원에게 이메
게 나왔다. 소니 임원들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않고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장인 애플스토
일을 보내 회사 내에 어떤 것들이 바뀌어야 할지를
크게 떨어지게 나타난 것이다. 매우 의외라고 생각
어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신명남의
물었다. 직원들이 회신한 2000여개의 대답 중 상당
할 수 있지만, 이후 소니는 삼성에 추월당했다. 소
흥이다. 모던함의 흥에는 스페인의 중저가 패션 브
내용은 '노키아에선 아무도, 아무것에 대해서도 책
니의 추락 원인은 비전을 직원들과 공유하지 못했
랜드 자라(ZARA)가 대표적이다. 최신 유행을 즉각
임감을 느끼지 않는다'였다고 한다. 직원들 중 아
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삼성은 종업원들과 일치단
반영한 디자인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을 갖고 있는 경우는 손으
회전율로 승부하는 것이 대표적. 하루가 멀다 하고
로 꼽을 정도였다. 노키아는 자신이 싸우고 있는
② 흥(興, 모던함·신명남·대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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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격(格, 세련미·품위·특권층)
이다. 내부 평판이 관건이라는 지적에 많은 경영자
결한 열정으로 소니와 경쟁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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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해보면, 직원 내부 평판이 소비자 평판보다 좋
사실 1990년대만 해도 평판은 기업에서 그리 중 요한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에 내· 외부 평판은 돈을 버는 일만큼이나 중요해졌다. 무 엇보다 기업 바깥의 사회·국가에서 기업을 바라 보는 기대 수준이 높아졌고,. 특히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글로벌 기업에 해당 사회에서 요구하는 잣
1. 조선일보 Weekly Biz 2012.3.10
대가 올라가게 된 것이다. 전 교수의 평판 경영학 은 벤담(Jeremy Bentham)의 공리주의(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추구)가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덕 (virtue) 윤리학에 맥락이 닿아 있다. 소비자·구성 원의 효용을 따져 돈을 버는 것이 최고가 아니라, 구성원들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공동선(共同善)'을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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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면, 공급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게 된다. 그
템의 활용으로 수요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비용을
래서 그들은 월마트와 계속해서 거래를 할 수 밖
줄였다. 또한 탄력적인 공급시스템인 QR시스템의
에 없었다. 월마트는 시장 환경에서는 성공적이었
구축으로 초기발주시점 또한 늦출 수 있어 수요변
지만, 시장 외적인 환경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화에 대한 예측과 탄력적인 행동을 가능하게 했다.
시장 외적인 부분은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법적인 환경이 포함된다. 성공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그러나 이러한 역사와 동시에 월마트는 비윤리
회사는 시장 환경과 시장 외적인 환경을 모두 포함
적인 거대기업의 대표격으로 항상 비난을 받아왔
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서 2002년에 월마
다. 월마트의 핵심 전략인 저가 전략을 가능케 해
트는 stakeholder에 대해 조사를 하고 전략을 수립
주는 것은 값싼 노동력과 대량 생산 및 환경 파괴
했다.
로부터 기인했다는 것이다. 값싼 노동력과 관련하
월마트의 고민
stakeholder는 종업원을 말한다. 월마트는 세계적 으로 150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그 중 1200만
월마트는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큰 기업들 중
명은 미국에서 근무한다. 하지만 월마트는 그들에
하나이다. 1962년에 설립되어서 월마트는 3가지
게 낮은 임금과 좋지 않은 복지 수준을 제공한다.
의 경영 철학을 고수해왔다. 그 철학은 고객에게
2001년에 월마트 직원들은 시간당 8.23달러 혹은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것, 종업원
연간 13861달러를 벌었다. 미국에서 3인 가족이 충
들과 협력하고 그들과의 파트너십에 헌신하는 것,
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수준은 연간 14630달러 수준
그리고 월마트가 있는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이었다. 그만큼 월마트는 낮은 임금 수준을 유지
다. 이러한 철학을 통해 월마트는 많은 성공을 거
하고 있었다. Community stakeholder는 지역 사회
두었다. 하지만 이런 월마트에게도 위기가 찾아
를 의미한다. 2002년에 포브스 잡지에 의하면 월
왔다. 그것은 바로 Reputation에 관한 문제였다.
마트가 가장 동료애가 많은 회사 중 하나라고 꼽혔
Reputation은 회사의 과거 행동에 대한 인식이나
지만, 지역 사회에 관해서는 그렇지 않았다. 월마
미래에 대한 예측을 의미한다. 다른 회사들과 마찬
트는 공장을 짓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굴복
가지로 월마트 역시 회사의 reputation에 대해 관심
하지 않았다. 환경 문제나 영세업자에 대한 문제가
을 가지게 되었다. 월마트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
있는 소도시나, 경제적 문제가 지배적인 대도시에
과, 소비자들은 월마트의 노동 정책과 그것의 지역
서도 월마트에 대해 반대하는 반응은 계속 커져갔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불신을 가지고 있었
다.
다. 이러한 반응은 월마트로 하여금 reputation을 관리할 task force팀을 만들게 하였다.
Supplier stakeholder는 공급자 파트너를 의미 한다. 월마트는 낮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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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reputation에 대해서 잘 알아보기 위
공급자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월마트에게 가
해서는 3가지 측면을 보아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격은 해당 산업에서 성공을 이끌어준 가장 큰 요소
Employee stakeholder, Community stakeholder,
였다. 공급자들은 월마트와 많은 파트너십을 맺었
그리고 Supplier stakeholder이다. Employee
다. 그래서 월마트가 만약에 그들과의 거래를 중단
월마트는 40년의 오랜 경험, 세계적으로 수천
한 노동조건과 저임금을 통한 노동착취 기업으로
개를 넘나드는 점포 수, 강력한 브랜드 파워, 전사
악명이 높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중 하나이다
적 컴퓨터 망과 세계 최고의 첨단 배송체계 등 물
월마트는 결과적으로 지역 상권과 공정 경쟁을 파
류 핵심 역량 보유를 이뤄왔다. 월마트는 기존에
괴하고,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대량 생산 및 대규
잘 갖춰진 물류 시스템을 기반한 저비용체제가 확
모 유통 시스템으로 비판을 받았다. 또한 그린 태
립 되어있다. Cross-docking이라고 하는 시스템을
그 캠페인에서 환경친화상품 코너에 진열되었던
이용하여 재고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계속적
타월 상품이 실제적으로는 비재활용품 인 것이 알
으로 물건을 재 보충 하는 것이다. 물건이 운반되
려 지면서 반 월마트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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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월마트가 수년간 무노조 정책을 유지하며 열악
어 창고에 공급되면 창고에 도착한 상품들은 분류 되어 재포장되고 재고로 보관되지 않고 점포로 바
월마트는 이 시점부터 경영 지속가능성 전략 3
로 배송된다. 상품이 창고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
대 목표를 세워(에너지 공급원을 100% 재생 가능
상품을 한 적하장에서 다른 적하장으로 옮기는 데
한 에너지로 충당, 폐기물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최대 48시간 이상은 소요되지 않는다. 또한 각각
것,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을 판매할 것) 공
의 상품들은 3가지 형태로 분류하여 시간관리를 하
유가치 창출 전략 중에서도 “가치 사슬 내에서 생
고 있다. (Fast moving 즉시배송, distributed 24시
산성을 재정립 하는 전략”의 형태로 만들었다. 이
간, staple 48시간) 이러한 시스템을 거쳐 저비용체
러한 노력들은 월마트에 다양한 수치를 통해 입증
제를 유지하고 EDLP 정책을 가능하게 했다. 판매
했데, 그 중 폐기물 배출량 감소, 세계 푸드 뱅크에
현장에서 수집되는 자료를 당일에 직접 4천 여 공
기부, 포장회사, 제조업체, 정부 부처 및 비영리 단
급자에게 전송하기 위해 월마트는 회사 전용의 위
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창출한 바 있
성통신체제를 운영하고, 2개의 위성통신을 통하여
다. 월마트는 물류 효율화를 통해 2만 대의 자동차
수 천 개의 체인망과 41개의 배송센터 및 본사를
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낳기도
연결했다. 통신위성을 통해 상품을 수송하는 1만 8
했다. 월마트는 이렇게 지속적 요소들을 활용하여
천 대의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추적, 몇 시 몇 분에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이전보다 발전할 수 있
점포에 도착할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 뿐만
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얻은 명성과 가치들이
아니라 자사의 전용 운송시스템 구축과 컴퓨터로 1
월마트에게는 궁극적인 이익이고, 그 과정에서 들
시간마다 데이터를 취합할 수 있게 되는 POS 시스
어간 비용들은 투자의 가치라고 볼 수 있겠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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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해결되지 않는 연장근무수당 및 저임금 문제,
판 소재 의류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미
은 사측이 외부 참관을 허용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이유를 들고
차별 문제 등은 지속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국 유명업체 18개사의 하청업체들로부터 구타, 감
협박한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있다.
월마트는 자신들이 미국 내에서만 약 1백 30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을 때도 월마
그래도 월마트 무노조 정책의 하이라이트는 캐
이와 같이 한 기업이 생겨나 성장하고 영향력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자랑스러워한다. 하지
트의 이름이 올라가 있었고, 가장 최근에는 미국,
나다 퀘벡 주 종퀴에르 매장 폐쇄사건이다. 매장
이 점점 커져가는 과정에서 밝음과 어두움은 동시
만, 월마트가 ‘창출’한 노동에 종사하는 이들의 삶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스와질랜드, 니카라
종업원들은 작년 8월 월마트 사상 최초로 노조를
에 존재한다. 월마트가 영향력이 커지고 다양한 역
은 팍팍하기 그지없다. 주로 유색인종, 여성, 비정
과 노동자 15명이 최저임금 위반, 무급 초과근무,
만들었으나 월마트는 노조 설립 등으로 사업성이
할을 구사하는 것도 좋지만,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
규직이 다수인 월마트 노동자들은 보통 시간당 9달
폭행 등을 이유로 월마트를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불투명하다는 이유를 들어 5월 매장 자체를 폐쇄해
도 중시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 월마트의 환경제품
러, 연봉 1만 4천 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고소한 일도 있었다.
버렸다. 이로 인해 190여명의 노동자들이 하루아
중에 하나인 타올의 논란도 그러하다. 그러한 이미
침에 실업자가 됐다. 그러나, 어디든 억압이 있으
지를 회복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바른
알려졌는데, 이 돈은 미국 3인 가족 기준 빈곤 기준 인 연 1만 5천 달러에도 못 미치고, 미국 통계청이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이 노조
면 그에 비례해 비판과 반발도 커지는 법이다. 작
월마트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원가절감 및 저
조사한 전 산업 평균임금 22달러의 절반도 안 되
를 만들어 자신들의 권리를 찾는 것이 사실상 봉쇄
년 중국 노조(공회)의 중앙조직인 중화노동총공회
가 제품의 제공 같은 본질적인 제품-서비스 문제도
는 수준이다. 월마트가 빈곤층을 양산한다는 비판
되어 있다는 것이다. 월마트에서는 직원들을 ‘동료
(ACFTU)는 중국 내 외자기업들 중 월마트와 삼성,
중요하지만, 기업의 이미지를 통해 가치를 지속적
을 받아도 별로 할 말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게다
(associates)’라고 부르는데, 이는 아래에서부터 위
코닥, 델컴퓨터 등 6개사를 노조 설립을 거부하는
으로 창출하기 위해서는 내부 직원 관리와 격려도
가 근무시간 외 청소와 영업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
로 올라오는 하의상달식 경영방식과 직원들과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지목하고 조사에 착수해 월마
중요하다. 서비스 수익체인에 따르면 내부 만족도
은 초과근무시간에 넣지 않아 잔업수당으로 부족
파트너쉽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라고 한다.그러나,
트의 노조 허용 방침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 미
가 높은 직원들이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고, 만족도
한 임금을 보전할 수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월마트
직원들과의 파트너쉽을 강조하면서도 노동자들이
국 산별노조총연맹(AFL-CIO)과 그 산하 노조들은
가 높음으로써 효율성이 올라가고 제품-서비스의
노동자들의 절반 이상은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
스스로 권익을 지키기 위한 노조를 허용하지 않는
무려 2백 50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들여 월마트의
질이 올라간다. 이러한 점들을 내부에 귀기울여 발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월마트를 비판하는 사람들
모순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럼에도 노조에
무노조 정책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고발하는 캠페
전해야 한다.
은 월마트가 저임금을 받고 장시간 일하는 비정규
대한 월마트의 공식입장은 “우리는 노조에 반대하
인을 선포하였고, 세계 148개국 1500만 명의 노동
직 노동자들을 양산할 뿐이라며, 고용의 월마트화
지 않는다. 노조는 일부 기업에서는 옳을지 모르지
자를 포괄하는 서비스부문 연대조직인 ‘국제노조
를 막아야한다고 역설한다.
만 ‘associates’와 매니저 사이에 제 3자는 필요하지
네트워크(Union Network Internnational)’의 핵심
않다”는 것으로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공개적으로
사업도 월마트 노동자들의 노조 설립을 지원해 무
천명하고 있다.
노조 경영을 깨는 것이다.
월마트의 노동착취 논란은 비단 미국 내에만 국 한되지 않는다. 월마트는 경쟁업체들보다 조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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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등의 인권유린에 시달리고 있다며 10억달러의
애플과 폭스콘의 '딜레마' 뉴 아이패드 출시 행사가 있던 미국 내 애플스 토어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신제품을 먼저 차 지하려고 밤새 줄 선 팬들 옆에 "노동자를 보호하
라도 더 싼값에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전 세계 6만
물론 모든 노동자들도 경영진과 같은 생각이라
이제 월마트에 대한 반감과 비판의 목소리는 노
5천여 납품업체들에게 가혹하리만치 낮은 납품가
면 ‘그 회사 관점 참 이상하네’하고 말 일이겠지만,
동자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터져 나오고
와 비용절감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납품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00년 2월, 텍사스 주의 매장
있다. LA 인근의 잉글우드 시가 주민투표 끝에 월
업체들이 월마트가 요구하는 가격에 납품가를 맞
에서 정육담당 종업원들이 노조를 결성하려 하였
마트의 초대형 슈퍼센터 개장을 거부하는 결정을
추려면 생산비용을 어떻게 해서든 낮춰야 하는데,
으나, 월마트는 매장에서 손질이 필요없는 포장고
내렸고, 아직 월마트가 발을 들여놓지 못한 뉴욕에
공장설비나 원자재 구입 등에 드는 돈은 쉽게 줄일
기만을 판매하도록 방침을 바꾸고 핵심 노동자들
서도 올해 주민들과 시 의회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노동자들을 쥐어
을 각기 다른 매장으로 분산시켜 노조 설립을 막았
쳐 사업을 보류해야만 했다. 주민들은 반대의 이유
짜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례로, 월마트
다. 콜로라도의 자동차정비용품 매장 노동자들이
로 월마트의 무노조 경영과 노동자 착취 외에도 월
에 의류를 납품하는 니카라과 공장에서 일하는 여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로부터 승인을 받아 노
마트가 들어서면 공격적인 저가공세로 지역의 영
성노동자가 두 아이의 일주일 분 우유값 4달러를
조 설립을 위한 선거를 실시하였으나, 막상 투표에
세한 소매점들이 문을 닫게 돼 수많은 사람들이 일
벌려면 꼬박 이틀 동안 재봉일을 해야 한다고 한
서는 17대 1로 부결되는 바람에 좌절된 일이 있었
자리를 잃게 되고, 그나마 살아남은 소매점에서 일
신문보도는 전한다. 이런 까닭에 지난 1999년 사이
다. 이를 두고 미국 식품상업노조연맹(UFCW) 등
하는 노동자들의 임금도 ‘월마트화’돼 전체적으로
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와 서명운동이 등장한 것이다. 아이패드 조립 공장인 폭스콘(Foxconn)의 CEO 테리 구오(중국명 궈타이밍·郭台銘)와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첫 인연은 1990 년대 말로 올라간다. 1974년 24세의 대만 청년 테 리 구오는 군 복무를 마치고 선박 회사에서 일하다 가 훙하이(鴻海)라는 회사를 창업, TV 채널 손잡이 등의 제조 하도급업을 벌였다. 그러던 중 미국 내 32주(州)를 1년 동안 돌기로 한다. 끈기와 배짱으 로 32개 주의 큰 회사 문을 두드린 결과, IBM에서 주문을 따내는 데 성공한다. 그는 곧 임금이 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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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신용을 얻었다. 잡스가 TV 인터뷰에 나와 폭스
포브스(Forbes)지의 세계 부자 명단에 오르고
콘을 노동자를 위한 숙소·병원·수영장까지 갖춘
24세나 어린 부인 데리아와 결혼해 득남한 테리 구
좋은 회사라고 변호할 때, 그 시설은 노동자들을
오는 62세로 남들은 은퇴를 생각해야 할 나이에 회
24시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이라는 말은 뺐
사 때문에 고민이 많다. 건물마다 안전망을 치고,
다. 당시 그의 눈이 카메라 대신 바닥을 향하고 있
월급도 외관상 올렸고, 신입 사원에게 자살 안 하
다는 것을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기 서명까지 받았지만, 폭스콘 노동자는 계속해서
폭스콘의 딜레마는 나쁜 기업으로 낙인찍힌 데
투신자살을 기도했다. 대중은 가장 존경받는 기업
다, 마진까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주가
순위에서 구글을 제치고 1위를 한 애플에 대해 노
(株價)를 보면 애플은 2006년에 비해 400% 이상 올
동자들의 희생을 대가로 이윤을 극대화했다고 비
랐으나, 폭스콘은 5년 전 주가 그대로다. 2010년,
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
폭스콘은 아이폰의 생산량을 충당하기 위해 100억
식에서 잡스는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여
달러를 들여 중국 청두(成都)에 새 공장을 지었고
러분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명연설을 남겼다.
아이폰4의 각진 프레임을 특수 제작하기 위해 엄청
그리고 현재 애플은 1000억여달러라는 거대한 현
난 투자를 했다. 같은 해 애플은 이윤을 140억달러
금을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것 외에는 어떻게 사용
남겼으나, 폭스콘은 처음으로 2억달러 손실을 냈
할지 몰라 전전긍긍한다. 499달러짜리 아이패드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에서 여직원들이 애플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 노동자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경제적 성공을 거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 싼 가격을 유지하는 데 필수인 공급망의 효율
폭스콘에서 조립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고작 12달러
적인 통제와 중국 노동자들의 저임금을 유지하는
라고 한다. 애플을 포함한 대기업이 오늘 해야 할
출처 : 조선일보 Weekly Biz 2012.3.24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폭스콘은 중국 공장
일에 대한 대답은 더없이 선명해 보인다. 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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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로봇을 투입하거나 브라질 등 제3국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다. 국으로 사업을 확장한 후, 1996년 컴팩에 컴퓨터를
자들은 그 공장이 아이폰을 만드는 곳이라는 데 주
폭스콘의 비밀주의는 역설적으로 철저한 고객
싼 가격에 만들어준 게 소문나면서 애플·HP·삼
목했다. 애플과 폭스콘은 서로를 버리기에는 너무
중심의 결과다. 첫 투신자살자가 2009년 아이폰 원
성 등으로부터 연달아 주문을 받는다. 당시 잡스는
많이 함께 왔지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는 것
형(견본)을 잃어버린 후 각종 신체적·심리적 학대
해고당한 지 10년 만에 빚더미에 앉은 애플로 돌아
은 아니다. 현재 애플로서는 폭스콘의 스피드·품
를 견디지 못했던 노동자였던 것을 기억한다면, 결
와 급여 1달러를 받으며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질·가격에 대한 대안이 당장에는 없다. 삼성과 애
국 지나친 고객 중심주의가 고객인 애플의 신뢰를
매달린다. 제품 수도 줄이고 과감한 개혁을 통해
플이 본질적으로 다른 점은 제조회사와 판매회사
단기간 얻었으되 장기적으로는 손실임을 보여준
아이맥(1998년)·아이팟(2001년)·아이폰(2007
라는 점이다. 즉 갤럭시폰은 삼성 공장에서 대부분
다.
년)·아이패드(2010년)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노키
만들지만, 아이폰의 생산은 전적으로 폭스콘에 의
아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쳤다. 이 성공의 뒤에는
지한다. 애플은 디자인과 마케팅만 한다. 폭스콘은
폭스콘 노동자의 희생이 있었다.
흔히 생각하는 단순 하도급 업자가 아니다. 전략적
권수라
권수라 교수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 서 경영학 석사, 연세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이며 저서로는 <경영, 신앙에 길을 묻다>(공저)가 있다.
으로 남의 브랜드만 조립 생산하기에 이름이 알려
100
훙하이그룹의 영어식 상호명인 폭스콘이 세상
지지 않았을 뿐이지, '포천 글로벌 500' 안에 들며
에 알려진 것은 아이폰 13만7000개를 매일(1분당
세계 12개국 25개 공장에 직원 120만명을 거느린
약 90개) 만들어내던 공장에서 투신자살이 연발한
거대한 회사다. 보유 특허만도 3만5000개 이상이
2010년이다. 어느 날 열아홉 살 난 직원 한 명이 공
다.
장 5층 창문에서 뛰어내린 게 벌써 11번째 투신자
더욱이 폭스콘은 철저한 고객 중심주의로 투자
살이라는 것이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세계의 소비
를 아끼지 않았으며 제품에 대한 비밀을 지켜 잡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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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성 경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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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인천대 교수
경영(經營, management)이란 조직의 목표를
를 발견할 수 있게 하는 내적인 길(inner path), 의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의 여러 자
거하여 살아야 할 준칙으로서의 가장 깊은 가치들
원의 효율적인 사용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행
과 의미들로 정의되곤 한다. 영성은 삶에서 영감을
동이라 할 수 있으며, 기업 등 경영단위를 그 설
주고 방향을 알려주는 원천으로 우주 본래부터 내
립목적에 부합하도록 의식적으로 계획, 조직, 실
재하는 성품(immanent nature) 또는 초월적인 성
행, 지휘, 감독하는 것을 말한다. 경영은 테일러(F.
품(transcendent nature)과 그 지향성과 경험을 의
Taylor)이후 경제, 사회, 기술 여건의 변화에 적응
미하기도 한다. 브래들리 한센은 삶과의 연관을 강
하며 그 사상이 발전해 왔다. 미래학자 나이스비츠
조하며 “영성이란 인간의 삶의 본질과 목적에 관한
(J. Naisbitt)와 함께 메가트렌드를 연구해온 애버
확신에 따라서 사는 한 개인이나 한 공동체의 삶의
딘(P. Aburdene)은 저서 <메가 트렌드 2010(Mega
스타일이다”라고 말한다.
Trends 2010)>에서 영성경영을 주장하고, 현대 마케팅의 구루 코틀러(P. Kotler)도 마케팅 영성 (marketing spirituality)을 강조한다.
조하며 경제와 사회∙문화적 공존의 가치를 강조
효율성 담론은 평등과 공생 그리고 나눔의 가치를
한다. 즉 인류사회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함께 담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경영에서 “고객만
제 측면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생의 패러다
족과 고객 감동, 고객의 생애가치(life value) 실현
임이 힘을 얻고 있다. 국민경제에서도 기업이외의
등의 패러다임은 고객이 완벽한가?”, “고객의 요구
제3부분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경제와 협동조합의
는 모두 선하고 정당하며 아름다운가?”라는 질문에
활동이 커지고 있다. 환경가치를 강조하며 지구 생
완전한 답을 주지 못한다.
태계의 복원과 보존의 담론은 그래서 더 중요하며 인류의 공감을 형성하며 지속적 확장의 길에 있다.
오늘날의 경제에서도 후생경제나 행동경제등과 같이 행복과 복지 그리고 대중의 심리적 선택과 균
인이 고독하고 기댈만한 궁극의 가치와 근간이 흔
영성(靈性, Spirituality)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
거쳐 경험주의와 합리주의를 체계화한 근대사상은
나 일반적 의미로는 궁극적 또는 비물질적 실재(實
실존주의, 실증주의를 지나 구조주의, 해체주의 그
在, reality), 자신의 존재의 에센스(essence, 精髓)
리고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기 까지 많은 철학 사
영성 경영은 기존의 경영 가치인 비용감소, 생
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제의 지향점과 인
산성 향상, 효율 증대, 고객만족의 담론을
간의 경제적 행복은 금전적 가치나 물질적 풍요와
양시키며 공동체의 소통과 협력 그리고 공동체간
동시에 공존과 상생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창
의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강조한다. 궁극적인 가치
조적 자본주의와 공유가치 창조(CSV), 따뜻한 자본
인 인류의 참된 가치,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행동,
주의 그리고 피케티(T. Piketty)의 <21세기 자본>의
그래서 인류의 가능한 한 많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
지향점도 경제적 불평등을 지양하고 공동체와 국
들이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비전을 실
가 및 사회의 건전한 발전과 상생과 공평을 강조한
현하는 의사결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성 경
다.
영은 그 지향점의 높고 깊은 수준을 물론 그 행동
오늘날 이런 영성이 강조되는 것은 그만큼 현대 들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102
상이 변화, 발전해 오고 있다. 경제에서 생산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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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고
의 성실성과 치열성에서도 혼(魂)과 정성을 다하 IMF의 위기와 미국 발 금융위기, 유럽 발 재정
는 자세이며, 종교적 신앙과 순교적 순수와 고결함
위기 그리고 젊은이들의 월가 시위 등은 우리시대
까지 달성하려는 태도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영
의 경제와 경영의 기존 가치를 성찰하게 하였다.
성경영은 영원(永遠)의 시간성과 우주적 공간성
정치의 지향점도 자국 중심의 전제주의적 독점적
을 전제로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지향하며, 그
통치보다 권역이나 경제블록(bloc)간의 협력을 강
실천 덕목으로 감사와 깨달음, 절제와 겸손, 소통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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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배려 그리고 구성원의 행복과 사랑을 실현하
성과 깨달음을 통해 창조에너지를 발산하여 조직
는 것이어야 한다. 영성경영은 종교적 가르침과 많
원에게 미래 미션(Mission)과 전략적 비전을 제시
은 부분 연관되어 있으며, 명상, 기도, 묵상 또는 관
하고, 개인과 조직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협
조(contemplation)를 포함한 영적 수행들(spiritual
업화의 공감경영을 통해 기업조직문화를 변화시키
practices)을 수반한다.
며 강력한 실천력과 힘을 발휘하는 파워경영을 실 천한다. 또한 일을 즐거움으로 누리고, 고객을 만
종교는 나름대로의 영성을 지향한다. 기독교
족시킴을 물론 기업의 가치도 극대화시키고 조직
(성경적) 영성은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의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System sustainment
살아계신 하나님과 친밀한 만남을 나누는 것이다.
CEO 이며, 조직전체로는 가치를, 고객에게는 사랑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와 소통은 기독교 영성의
과 기쁨을 제공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누리는 삶을
본질이며, 하나님의 말씀에의 온전한 순종은 친밀
사는 “가치 중심, 인간중심경영”에 근거한다.
한 관계 속에서 나온다. 성경적인 영성은 하나님의
근래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로 인공지
가르침을 중심에 두고, 삶 가운데서 하나님과 동
능(AI)과 그로 인한 일자리와 인류의 향후 삶에 우
행하며, 교제함으로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
려가 커지고 있다. 영성경영은 인간만의 고유하고
라 할 수 있으며, 그 중심에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
고양된 정신과 영혼의 영역으로 인공지능의 개입
도가 있다. 성경적 영성은 창조(문화)명령(Cultural
을 최대한 억제하고 인간 본연의 가치에 근거한 사
Mandate)으로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
고와 행동 및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독특한 영역
며 다스리며(창,1:26~28),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이라 할 수 있다. 개별 조직과 기업은 물론 교회나
(마,22:37~40)을 실천하며,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
국가 등 비영리기관에서도 영성에 기반을 둔 경영
하는 지상명령(마,28:18~20,Great Commission)을
활동과 의사결정은 더 확장, 심화될 것이며, 경쟁
수행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위 확보의 중요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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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지혜의 경영
배종석 고려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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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 인간 본연의 존재이유와 일과 경영 그리고 삶 앨빈 토플러(A. Toffler)는 ‘부의 미래’에서 미 래사회는 “보이는 재산보다는 보이지 않는 재산이
의 궁극적 가치를 실현하는 바른 길이라 할 수 있 다. CMR
더 크고 가치 있다”고 말하고, “부자는 물질과 부로 서 축적된 화폐나 주식, 토지 등의 자산이 아닌 정 신적인 가치, 의식적인 높은 가치가 진정한 부자임 을“ 예견하고 있다. 존 나이스비트도 ‘영성시대’가 올 것임을 강조하고, ‘영혼이 있는 기업’이 성공할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라는 G2 리
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고 가성비를 신경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드러커(P. Drucker)도 미
스크가 한국 거시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써야 한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기술경쟁과 가격
국의 잘 나가는 40대 CEO들이 갑자기 추락하는 것
국내는 가계부채의 심각성과 함께 비정규직 및 청
경쟁을 따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경쟁을
년실업 문제라는 어려움이 겹쳐 있다. 말 그대로
두 나라와 동시에 해야 한다. 이 도전은 인류사회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위기 상황에
에 주어진 자원으로 물적 토대의 형성을 통한 삶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위원으로 근무하였고, 해양수산부,
서 한국기업들은 최소한 두 가지 큰 근본적인 도전
기반을 갖추게 하는 문화명령의 요청과 연관되어
평가위원/교과서 심의위원, 외교통상부 해외주재관 선발(심사)위원
에 직면해 있다. 첫 번째 도전은 ‘창조와 효율’의 추
있다.
은 기업 마인드, 정신, 영성이 부족하기 때문임을 지적했다. 근래 미국 경영에서 CSO(Chief Spirituality Officer)가 강조되고 있다. CSO는 선구적 개인의 영
104 ■ 이 글은 6월 기독경영칼럼으로 회원들에게 발송된 것입니다.
김홍섭
김홍섭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캐나다 TWU(Trinity Western Univ.)에서 교환교수로,
건설교통부, 국방부 등 민자(재정)평가위원, 교육과학기술부 재정 으로 일했다. 기독경영연구원 편집위원장과 부원장을 역임했고 현 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 및 인천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구이다. 저성장 시대에 어느 때보다 창조적 돌파구
한국기업에 주어진 또 다른 도전은 ‘정의와 평
를 찾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길 외에 다른 길은 없
화’의 추구이다. 기업 환경에 정의와 평화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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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지속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기독교 철학자 월터
면 선원들은 안심한다. 선장이 어찌할 줄 모르고
이병구 회장은 ‘감사’를 중심으로 경영이념, 핵심가
스토프(Nicholas Wolterstorff)에 의하면 정의는 ‘권
안절부절 하면 선원은 겁먹기 시작한다. 우리의 선
치 및 인재상을 정리하고 있다. 그가 주창하는 감
리의 누림’, 평화는 ‘관계의 누림’으로 이해할 수 있
장이신 주님만 바라보고 평안을 유지하면 우리를
사진법 8가지 중 앞의 세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다. 정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마땅
바라보는 구성원들을 안심시킬 수가 있다. 젊은 사
같다. “1. 예상치 않은 일, 업무가 생겼을 때 감사하
히 누려야 하는 인간조건을 유지하는 권리와 연계
환은 보지 못했지만 엘리사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
라; 2. 생각만 하지 말고 소리 내어 감사하라; 3. 내
된다. 평화는 여러 다양한 집단간의 공존과 상생과
는 불말과 불병거를 믿음의 눈으로 보았듯이 믿음
기준에서 기쁨, 행복의 조건을 빼앗긴 그 원인에
연계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갑-을, 대기업-중소기
의 눈으로 전능자를 바라보는 경험이 필요하다. 리
대해서 감사하라.” 위기는 기쁨과 행복의 조건을
업, 원청-하청, 사용자-노동자, 취업자-실업자, 정규
더의 내면과 심지가 견고해지는 것이 위기극복의
상실한 때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때 감사하라는 것
직-비정규직 등의 구분이 실재하고, 이들 집단들간
출발이다.
이다.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게 하고 서로 양보하고 하나되게 하는 것 중 감사만한 것이 또 있는지 모
에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인식하고, 이것에 대해 분 노를 느끼며 그 분노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고
둘째, 위기를 극복하고 두 도전을 극복하기 위
르겠다. 자율성을 가진 사람들의 원심력을 다시 구
있다. 갑의 횡포 등과 같은 분명한 잘못이 발견되
해서는 개개인의 자율성(autonomy)이 보장되어야
심력을 가지고 하나되도록 해야 하는데, 규범에 통
면 바로 고발하고 저항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
한다. 아무리 선장이 든든히 서 있어도 한 사람만
제 받는 자율, 자율을 수용하는 권위, 그리고 공동
다. 정의와 평화는 한 사회가 지속 가능한 공동체
쳐다보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한계가 있다. 위
선의 추구를 통해 건강한 구심력 확보가 가능해진
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기를 극복하고 창조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든
다.
문제는 위기극복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현재
해야 한다. 각 부문의 각 담당자가 안테나를 세워
위기는 위험한 기회를 제공한다. 옥석이 가려지
한국경제는 ‘창조와 효율’의 축을 추구하는 것도 어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결집하여 조직역량으로
고 생존한 조직은 자신감의 축적과 더불어 더 강해
려운데 ‘정의와 평화’의 축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환시키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자율성은 창조경
진다. 위기의 때에 경영은 지혜가 필요한데, 지혜
지점에 도달했다. 이 두 가지 축이 상호 배타적이
영의 핵심적 요소이다.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 내
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리더에서 출발해,
거나 갈등관계가 아니니 하나를 희생하는 선택을
고 새로운 제품과 경쟁방식 등을 창출해내야 하는
구성원 모두가 위기감지와 위기극복을 주도하고,
하기보다는 동시추구의 지혜를 찾는 것이 요구된
것이다. 자율성 확보는 조직의 원심력을 확보하는
서로서로 하나가 되어 힘을 결집하는 놀라운 경험
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것인데, 조직이 성장 동력과 역동성을 가지는 것은
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런 기회 경험은 새로운 지
여기에서 출발한다. 자율성의 영어단어 autonomy
평을 열어 새로운 사업이라는 또 다른 기회의 문이
우선, 위기극복의 첫 단계는 리더가 평안한 마
는 autos(자신)와 nomos(규범)의 합성어이다. 자율
열릴 것이다. CMR
음을 가지는 것이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같이, 주
성은 자신이 규정한 규범에 의해 스스로 구속되는
안에 거하는 가지 같이, 우리의 도움이 천지를 지
자유이다. 따라서 규범확보와 공동선의 추구가 요
배종석
으신 여호와 하나님뿐임을 고백하는 자 같이 되어
청된다.
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기윤실 이사와 기독경영연구원 운영
확고히 서 있는 것이 중요하다. 원양어선을 탄 경
106
험을 가진 동원그룹의 김재철 회장은 위기 때의 리
마지막으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
연대성을 가지고 하나 되어 공동선을 추구해야 한
한다. “선박이 폭풍권에 진입하면 하늘은 짙은 회
다. 자율성을 가진 개인들이 뭉쳐야 산다. 위기 때
색으로 변하고, 산더미 같은 파도가 몰려온다. 선
분열되면 혼란과 힘의 분산이 오기 마련이다. 서로
원들은 파도를 한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당하
힘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힘이 되어야 한
기 어려운 공포를 느낀다. 그 순간, 선원들은 파도
다. 우리의 마음과 언어와 태도와 행동이 불만과
를 보지 않고 모두 선장의 얼굴만 바라본다.” 공포
불신과 분열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범
스런 파도를 보고 놀라지만 선장이 평안히 서 있으
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네패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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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이 위기 감지능력과 위기 극복능력을 발휘
배종석 교수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에 위원, <좋은경영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동체 기반 기
업이론 및 거시 인적자원관리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존재론적, 인식론적, 가치론적 관점에서 기업과 경영의 본질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경영의 철학적 기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강의 를 하고 있다.
107 ■ 이 글은 1월 기독경영칼럼으로 회원들에게 발송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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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뢰와 지속가능경영
과를 조작·은폐한 정황이 포착되자 소비자들이 옥시 제품 전체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 다.
출이 감소하였다. C소셜커머스에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 다. 청소용품인 ‘옥시싹싹’은 가습기 살균제 파동의 직격탄을 맞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이
이형재 국민대 교수
실제로 사건이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한 지난 5
66%나 감소했다. 한 주 전보다도 18%나 하락세를
월18일부터 24일까지 B소셜커머스에서 옥시 제
보였다. 반면 청소용품 부문에서 경쟁상품인 유한
품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두 자릿수 큰 폭으로 떨
양행의 ‘유한락스’는 전년대비 120%에 이르는 성장
어졌다. ‘옥시싹싹’은 45%, 제모제 ‘비트’ 39%, ‘데
률을 보였다.
톨’ 21%, ‘옥시크린’ 20%, ‘하마’ 시리즈는 12% 각각
기업과 브랜드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
불매운동(consumer boycott)은 기업의 비윤리
안 전체 동일 상품군(세제)의 매출은 한 주 전 대비
적인 행동에 대한 소비자의 집단적인 강력한 대응
9%,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늘었지만 옥
행동으로 전개되어 왔다. 국내의 사례로는, 1991년
시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
구미의 두산전자가 페놀을 유출하여 대구광역시와
하는 것으로 알려진 표백제 매출은 일주일 전 대비
낙동강 일대를 오염시킨 사건이 있었는데, 이로 인
4%, 전년 대비 8% 오히려 줄었다. ‘물먹는 하마’ 등
하여 두산그룹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전개되
하마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가량인 제습제
었고 맥주시장의 부동의 1위였던 OB맥주가 1위 자
도 한 주 전 대비 8%,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매
리를 크라운맥주(현재 하이트맥주)에게 내주었다.
Management Insight
전통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 소비자가
급감했다. A오픈마켓의 경우 같은 기간 일주일 동
비트 제모크림, 손 세정제 데톨, 의약품 개비스콘 과 스트렙실 등이 있다.
지만, 최근엔 기업의 신뢰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108
있다. 이른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사망자의
어떤 소비자는 “5년 전 사건이 아직도 해결이 안
70퍼센트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진 옥시레킷벤키저
된 상태에서 제품을 판 브랜드는 사건을 은폐, 조
(옥시)의 옥시제품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주부들
작하려 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정확한 보상이나 사
의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옥시 측의 증거 조
과 없이 이제 와서 검찰 소환조사에 따라 사과를
작 의혹, 뒤늦은 사과, 늑장 대응 등도 주부들의 불
하고 있다”며 “진정성도 없는 살인기업 제품은 더
매 운동을 부추긴 것으로 파악된다. ‘빨래~끝!’ 이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라는 광고문구로 유명한 옥시는 옥시크린과 오투
다른 네티즌은 “이런 부도덕한 기업들은 발붙일 곳
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물
이 없도록 전 제품 구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
먹는 하마와 냄새 먹는 하마, 옥시싹싹 브랜드 등
다. 이러한 소비자 반응은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의 청소용품도 옥시의 주요 제품이다. 이 밖에도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내고도 실험 결
109 ■ 이 글은 6월 기독경영칼럼으로 회원들에게 발송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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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례로는, 패션의류인 Donna Karan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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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재
DKNY 브랜드는 2008년 근로자에게 최저임금에
이형재 교수는 서울대 경역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플
크게 미달하는 저임금을 지불하면서 노동을 착취
주립대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마케팅 연구, 소비자학 연구, 한국
하고 노동조합 결성을 저지하다가, 소비자들의 불 매운동을 버텨내지 못하고 회사가 노동자들과 차 별대우 금지와 최저임금 내지 초과근무 수당의 지 급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 글로벌 식품기업인 Nestlé는 2010년 팜 오일 공급망에서 산림훼손으 로 인하여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소비자들의 불
로리다대 경영학 박사(마케팅 전공)를 취득했으며, 미국 매릴랜드 마케팅저널, 고객만족경영연구 등에 논문을 게재했고, 산업관련 활
동으로 교육, 컨설팅, 심사 등을 하고 있으며, 서비스 마케팅, 마케 팅 전략 등의 연구 및 교육에 관심이 많다. 현재 국민대 경영학과 교 수이고, <기독경영연구원>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사
적 관점의 마케팅≫(공저), ≪경영, 신앙에 길을 묻다≫(공저) 등이 있다.
이른 새벽 도시의 이면 도로엔 잠깐이지만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 속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고요한 적막이 담겨 있다.
매운동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신속하게 8주만에 산 림보호단체의 모니터링과 감시를 수용하는 포괄적 인 대책을 들고 나왔다. 제품 하자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는 글로벌 제약업체인 죤슨 앤 죤슨의 진통제 타이
곧 찢겨지고 달아나겠지만 밤새 생명을 보듬고 감싸 안았을 그 적막, 얇고 투명하게 드리워진 그 기운을 만지작거렸다.
레놀을 들 수 있다. 미국에서 1982년 타이레놀 약 품에 악의적으로 청산가리를 투입한 사건이 발생 하자, 그 사건이 발생한 일리노이주 뿐 아니라 미 국 전역의 매장에서 모든 타이레놀 약품을 리콜하 고, 약품 용기를 훼손시킬 수 없도록 디자인을 변 경하는 등 막대한 회사의 손실을 감수하고 신속하 게 소비자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였다.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지속가능 경쟁 우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 여 동분서주하지만, 소비자의 신뢰와 믿음을 잃으 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기업이 존폐의 위 기에 봉착하게 된다. 기업과 브랜드의 명성과 신 뢰를 쌓는데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와 노력이 들어 가지만, 그 명성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은 한 순 간의 과오와 실수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 다. 만약 기업이 신뢰도에 중대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면, 신속하고도 진정성 있는 신뢰회복 조치가 실 행되어야 지속가능경영을 기대할 수 있다. 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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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론 담을 수 없는 무엇, 도시에선 희미하게 겨우 숨죽여 길항하며 잔존하는 그 무엇.
Book & Culture
베토벤의 장엄미사
지강유철 양화진 문화원 선임연구원
Book & Culture 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민간요법에 매달려보기도 했으나 허사였습니다. 1821년부터 죽을 때까지 베 토벤은 황달에 시달렸습니다. 죽기 몇 달 전에는 황달로 인하여 배에 복수가 차 네 차례나 복부 천 자(穿刺)를 시행해야 했습니다. 이 곡의 마지막 피 치를 올리던 1822년에는 6개월 동안이나 시름시름 앓았기 때문에 베토벤은 하루 2-3시간씩뿐이 못 자 면서 <장엄미사>를 완성하였습니다.
“시공을 초월한 부단한 생명력, 그것이 바로 <장엄미사>가 가진 본질”
이 곡의 작곡에 4년이나 걸린 것은 조카 카를을 차지하기 위하여 그의 어머니 요한나와 4년간 벌였 던 법정 투쟁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소송비용과 카 를 양육비 부담으로 베토벤의 경제 사정은 말이 아 위대한 작품이요, 정신적 산물 중에서 가장 큰 성 공작”이라고 썼습니다. <장엄미사>에 대한 베토벤 의 자부심은 그로부터 2년 뒤 마인츠에 있는 쇼트 출판사에 보낸 편지에서도 확인됩니다. “내 자신에 대해 말하기가 참으로 어렵기는 하지만, 나는 이 작품을 나의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생각”한다고 거 듭 말했기 때문입니다. 베토벤이 <장엄미사>에 착수한 것은 가장 든든 한 후원자이자 자신으로부터 피아노와 작곡을 배 운 루돌프 대공의 대주교 서품을 기념하기 위함이 었습니다. 그래서 대공에게 “나의 <장엄미사>를 전하의 의식(儀式) 때 연주한다면 내 생애 중 가장 행복한 날이 될 것”이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 다. 하지만 1820년 3월 9일의 대주교 취임식까지 < 장엄미사> 작곡은 끝나지 못했습니다. 루돌프 대 공의 대주교 취임 3주년 기념일(1823. 3. 19) 전야 에야 베토벤은 이 작품을 헌정할 수 있었습니다.
베토벤하면 9번 교향곡 <합창>을 먼저 떠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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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최고
이렇게 <장엄미사>의 작곡에 4년이나 걸렸던
작품으로 <장엄미사> D장조 op.123을 꼽았습니
것은 대략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우선은 건강
다. 1822년 6월 절친 카를 페터스에게 보낸 편지를
악화였습니다. <장엄미사>를 쓰던 시기에 그의 청
보내며 베토벤은 “지금까지 쓴 것들 중에서 가장
각 장애는 악화가 되어서 의사로부터 불치병 선고
니었습니다. 1823년 한 해 동안 쓴 편지에는 “온통 돈 얘기뿐”이라고 쓴 베토벤 평전 작가가 있을 정 도였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장엄미사>를 잘 쓰고 싶다는 열망이 다른 어떤 곡보다 컸기 때문입니다. 평생 종교음악이라고는 오라토리오 <감람산 위 의 그리스도>와 <C장조 미사>뿐이 작곡한 적이 없 었던 베토벤은 이 곡을 시작할 무렵 일기에 “참다 운 교회음악을 작곡하기 위하여……모든 수도원의 교회합창과 가장 정확한 번역의 운율(strophe)을 두루 연구”하고, “모든 그리스도교와 가톨릭의 시
이나 행동을 엄격히 통제했습니다. 군대와 경찰을
편과 찬가의 완벽한 시형(prosody)을 찾아”내겠다
동원한 탄압, 감시, 중요 인물에 대한 미행이 부활
고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친구들과 루돌프 대
했고, 심해진 언론의 사전 검열로 작가들이나 예술
공과 로브코비치 공작의 도서관을 샅샅이 뒤져 팔
가들은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레스트리나, 바흐, 헨델, C. P. E. 바흐 등의 미사곡 을 철저하게 연구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유럽은 패션, 취미, 오락에 탐닉 했습니다. 가볍고 화려한 관능적 오페라나 왈츠 등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베토벤
에 열광하면서 현실로부터 도피한 것입니다. 베토
이 <장엄미사>를 구상하던 1810년대 말에는 미사
벤에 대한 인기도 예전만 못했습니다. 빈 사람들은
를 포함한 교회 음악이 ‘흘러간 옛 노래’ 신세로 전
로시니가 작곡한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세
락했다는 점입니다. 20여 년 동안 전쟁을 몰고 다
비야의 이발사> 등 따위의 이탈리아 오페라를 보
닌 프랑스의 패배로 빈체제가 성립(1815)되자 유럽
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이런 시기에 베토벤은 <장
은 극단적인 보수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많은
엄미사>에 매달렸습니다. 시류에 영합하기를 거부
나라가 왕정 체제를 공고히 하려고 사회적인 발언
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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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ulture 인류 역사상 가장 심오한 종교 음악으로 바흐의
이념이나 한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시공을 초월하
<B단조 미사>와 베토벤의 <장엄 미사>를 꼽는 데
여 감동을 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정준호
는 음악사가들 사이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는 그의 책 『이젠하임 가는 길』에서 “시공을 초
어떤 이들은 <B단조 미사>의 자리에 바흐의 <마
월한 부단한 생명력, 그것이 바로 <장엄미사>가 가
태 수난곡>을 올려놓고 싶어 하지만 말입니다. 그
진 본질”이며 “이런 음악은 앞에도 뒤에도 존재한
러나 베토벤의 작품 중 <장엄미사> 만큼 논란을 많
적이 없다”라고 평가했습니다.
Book & Culture
고, 이 곡에 대한 입체적 분석이 거의 없었던 곡도 흔치 않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자신의 목적이 “노
<장엄미사>는 전통적인 미사의 형식을 따라 다
래하는 자들에게나 듣는 자들에게 종교적 감정을
섯 곡으로 구성됩니다. 첫 곡 ‘키리에’ 총보(總譜)
일깨우고 지속시키는 것”이라 분명하게 말했습니
에 베토벤은 ‘마음에서 마음으로’라고 써 놓았습니
다. 그러나 당시 가톨릭교회나 음악비평가들은 너
다. “전 세계의 인간 공동체를 위해 음악으로 봉사
무 웅장한 규모와 세속적 요소를 미사 음악에 많이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끌어들였다는 이유로 전례음악으로는 부적절하다
베토벤의 이 말을 슬로건으로 삼았습니다. 모든 연
고 판정했습니다.
주 때마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연주를 하
베토벤도 처음엔 불같이 화를 냈으나 나중엔 기가
겠다는 다짐을 이 슬로건에 담은 것입니다. 마지막
막혀 웃었다고 합니다.
베토벤 역시 <장엄미사>가 가톨릭 종교음악으
곡인 ‘아뉴스 데이’에 베토벤은 ‘안과 밖의 평화’라
로 묶이는 걸 원치 않았습니다. 개신교에서도 연주
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사적인 마음의 평화는 물론
될 수 있도록 독일어 버전 악보집도 필요하다고 출
전쟁이 없는 국가 간의 평화를 구한 것입니다.
판업자를 설득한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때문에 러
2권에 감은사지석탑을 보고 쓴 글이 생각납니다. 편집자가 허락한다면 저자는 ‘아, 감은사 탑이여!’
추천하고 싶은 <장엄미사>는 제2차 대전 때 연
를 끝까지 반복하는 것으로 그는 원고를 끝내고 싶
합군의 드레스덴 폭격 희생자 추모음악회 2010년
어 했습니다. 감탄사만으로도 감은사지석탑의 답
실황 영상물(DG)입니다. 크리스티앙 틸레만이 지
사기는 충분하다는 뜻일 겁니다. 이 글을 위해 자
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장엄미사>가 초연
이 곡은 ‘도나 파쳄’ 즉 ‘평화를 주소서’란 가사로
휘를 했는데 영상물을 보면 추모음악회라 박수를
료를 찾고, 10여 종 이상의 명반을 다시 꺼내 듣는
때 오라토리오로 발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베
끝납니다. 전통적으로는 도나 노비스 파쳄, 즉 ‘우
치지 않습니다. 지휘자는 지휘봉도 들지 않았고,
동안 저 역시 글 쓰는 일을 포기하고 베토벤에게
토벤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1825년 5월 7일의 빈
리에게 평화를 주소서’로 끝내야 하지만 종결부에
머리는 평소와 달리 기름을 바르고 머리를 뒤로 넘
깍듯하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장엄미사>
초연 때는 검열관이 극장에서는 미사를 연주할 수
서 베토벤은 ‘우리에게’(노비스)란 단어를 뺐습니
기지 않았습니다. 바로 그러한 모습 때문에 감동은
에 대해서라면 그 보다 우선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없다며 허가를 내주지 않으려 하자 곡의 제목을 ‘독
다. 교인들 끼리만의 평화를 지양하고 교회 밖 사
배가 됩니다. 무엇보다 압권은 연주 이후에 약 120
보였습니다.
창과 합창을 위한 세 개의 대 송가’라고 바꾸기도
람들도 함께 평화를 누려야 한다고 확신을 그렇게
여 초 동안 모두가 침묵하며 진정한 추모의 염을
했습니다. ‘종교적인 형식’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표현한 것이라 저는 해석합니다.
다하는 순간입니다.
<장엄미사>에는 웃지 못 할 이야기 하나가 전해
다음으로는 올해 타계한 니콜라스 아르농쿠
집니다. 이 곡을 한창 작곡 중이던 베토벤은 1921
르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녹음한 음반
메이너드 솔로몬의 말에 의하면 베토벤은 “의혹
년에 뫼들링에서 데브링크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
(Sony, 2015)입니다. 그는 2012년에도 암스테르담
을 품는 투쟁이 복종해 우선”한다는 평소 소신을 <
사 후 악보를 정리 중이던 베토벤은 <장엄미사>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영상물(C
장엄미사>에도 예외 없이 적용했습니다. 성경이나
의 첫 곡 ‘키리에’가 없어진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major)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012년 음반은 베토
교회가 말하는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것에 만족할
곡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고, 어떤 곡보
벤의 <장엄미사>가 이렇게 포근해도 되나 싶을 정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미사 전통을 철저하게 따르
다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베토벤의 상실감은 컸
도로 우아하고 근사합니다. 베토벤의 <장엄미사>
면서도 그는 선배 작곡가들과 달리 교회 밖의 혼란
습니다. ‘안 봐도 비디오’입니다. 다행히 며칠 뒤 스
와 같은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고, 돈이 많이 들
이나 질문이 신성한 교회 음악의 영역으로 침투하
코어를 찾았습니다. 늙은 가정부가 휴지인 줄 알고
어가는 연주를 3년 사이에 두 번이나 녹음을 하는
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장엄미사>가 어떤 시대나
스코어로 장화와 구두를 포장해 두었던 것입니다.
경우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중요했던 까닭입니다.
앞으로는 이 곡을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는 말 은 낯간지러워서 못할 것 같습니다. 말이나 글로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신앙심을 표현하는 일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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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
설득할 기회가 오더라도 조용히 모자를 벗고 예를 갖추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CMR
지강유철
1958년 태어나 총신대 교회음악과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삼일교회,
왕성교회, 산정현교회 등에서 성가 지휘와 청년 담당 교역자를 지냈 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사무국장으로, 뉴스 앤조이와 월간 인물과사상의 기자로 봉사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요
셉의 회상> <안티 혹은 마이너> <장기려, 그 사람>이 있다. 2009년 5 월부터 100주년기념교회 양화진문화원 선임연구원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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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ulture
<오베라는 남자>와 그가 만난 공동체
Book & Culture
최은 영화연구자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어려웠던 남자 노년에 들어선 남자가 죽고싶을 만큼 비참해지 려면 두 가지 상실로 충분하다. 배우자 잃고 직장 잃고. 거기에 고약한 성격이라 친구도 없다면? 쉰 아홉의 스웨덴 남자 ‘오베’(롤프 라스가드)가 꼭 그 랬다. 언뜻 비슷한 처지였던 영국 남자 ‘아서’(<송 포유>(2012)의 테렌스 스탬프)와 미국 남자 ‘슈미
비껴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놓으리라는 사실이다.” -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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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이다 엥볼)의 무덤을 찾아가 투덜거린다. “당신 없으니까 모든 게 엉망진창이야.” 그리고 덧붙이기 를, “오늘은 꼭 당신 만나러 갈게. 보고싶어.”
그 남자는 왜 동네 ‘쌈닭’이 되었는가 따지고 보면 소냐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그에
다. 하지만 아서에게는 아내가 마지막 소원으로 남
게 세상은 불친절했고 엉망진창이었다. 오베는 특
긴 미션(아내는 아서가 자기 대신 실버합창단의 무
히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사람들과는 잘 지낼 수
대에 서주기를 바랐다)이 있었고 슈미트에게는 물
없었다. 점잖게 다가와 아버지의 유일한 유산인 집
침대 외판원과 결혼하려는 것을 기필코 말려야 할
을 넘기라고 다그쳤던 시청 도시계획과 직원들처
딸이라도 있었다.
럼, 이름을 밝히지 않는 ‘하얀 셔츠’들은 늘 오베에
큼 절박한 일이 없었다. 적어도 샤프란을 밥에 넣
모른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한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는 식이다. 죽는 데 매일 실패하는 오베는 아내 소
트’(<어바웃 슈미트>(2002)의 잭 니콜슨)가 생각난
오베에게는 딱히 자신의 죽음을 미루어야 할 만
“우리는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만, 대부분은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데려갈지
가 철로에 떨어져 구조해야할 상황이 된다든지, 하
게서 무언가를 빼앗아가려 했다. 한동안 당하기만 하다가, 마침내 오베는 싸우기 시작했다.
어 먹는 이상한 가족이 옆집에 이사오기 전까지
아마도 소냐마저 빼앗길 위험에 처했을 때부터
는. 그나마 그 가족이 이사온 후 생긴 일들도 오베
였을 것이다. 임신한 소냐와 함께 떠난 스페인 여
자신에게 해당되는 절박함은 아니었다. 대개는 성
행에서 사고를 당해 태아를 잃고 소냐도 잃을 뻔
가시고 짜증나는 일들이 기막힌 타이밍에 발생했
한 후부터 오베는 부쩍 까칠하고 꼬장꼬장한 사내
을 뿐이다. 천장에 목을 매달았는데 마침 이사온
가 되어가고 있었다. 멀쩡히 살아있는 아내를 곧
집 남자가 차로 우편함을 들이받거나 사다리를 빌
죽을 사람 취급하는 의사들을 오베는 참을 수 없었
리러 왔다가 곧 그 사다리에서 떨어진다든지, 장총
다. 사고 처리부터 장애를 입은 소냐에 대한 복지
을 이마에 대고 막 쏘려는 찰나 초인종이 울려 게
문제에 이르기까지 무책임과 무능력으로 일관한
이 청년을 재워주어야 한다든지, 달리는 열차에 뛰
정부 관료들의 대처도 불만이었다.
어들 심산으로 플랫폼에 섰는데 옆에 서 있던 사내
그즈음부터 오베는 또한 가장 친한 친구 루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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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ulture
Book & Culture 르치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길러냈던 것처럼, 오베
옳고 그름(흑백)의 주장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
는 파르바네와 그의 딸들에게 아빠이고 할아버지
을 <오베라는 남자>는 알려주었다. 고레에다 히로
가 되어줄 것이었다.
카즈의 영화 제목처럼, “그렇게 아버지가 된” 오베
눈에 보이는 기계의 힘과 노동의 정직함만을 믿
들이 모여 알록달록해진 세상만이, “죽음이 자신
고 혼자서도 집을 뚝딱 지어내던 오베는 이제 파르
만 비껴갔다”고 믿는 세상의 모든 외톨이들의 목을
바네의 큰딸 사피데와 함께 사이버(가짜!) 집짓기
조이는 밧줄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절묘
게임을 들여다보고 있다. 소냐와 자신의 아기를 위
하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해 손수 만들었던 - 하지만 한 번도 아기를 눕혀볼
CMR
수 없었던 - 나무침대는 갓 태어난 파르바네 아들 의 것이 되었고, 이른 새벽 혼자 돌던 순찰을 오베 도 곧잘 등을 지고 결국은 철천지 원수로 남게 되
게 했을까?” 끊임없이 묻고 행동하게 하는 삶의 기
었다. 어찌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두 남자
준이었다. 한편 소설 원작의 표현대로라면 소냐는
에게는 일생을 걸어도 좋을 문제 때문이었으니, 이
흑백의 세계를 살고 있는 오베에게 유일한 색깔이
를테면 수십 년 동안 ‘볼보’를 사들이던 루네가 갑
었다. 흑백 세계라고는 하지만 하얀 셔츠들 덕에
자기 ‘BMW’로 갈아탄 것과 같은 일이다(참고로, 오
백색이 마냥 ‘선’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에, 홀로 남
베는 일평생 ‘사브’만 탔다. 볼보와 사브는 최근까
은 오베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 스웨덴의 2대 자동차 제조사였음). 그 루네가 얼
그런데 마침 죽기로 결심한 어느 날 그에게 색
마 전부터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로 꼼짝할 수 없는
깔을 지닌 여자‘들’이 다시 나타났다. 이란 여자 파
신세가 된 데다가, 이번에는 하얀 셔츠들이 루네를
르바네(바하르 파르스)와 어린 두 딸들이다. 꼬마
아내로부터 빼앗아 요양소로 데려가려고 한다. 한
나시딘은 자기 가족을 그린 그림의 한가운데에 오
때 오베와 루네는 주민자치회를 세워 더 나은 마을
베를 그려넣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흑백이고 오베
공동체를 만들어보겠다고 투신했던 동지였지만,
만 컬러였다. 돌이켜보면 그들이 이사온 날 파르바
그들은 더 이상 대의를 위한 의기투합도 사사롭고
네가 처음 건넨 음식은 향긋한 샤프란 덕에 샛노란
유치한 싸움마저도 할 수 없다.
빛을 띄고 있었다. 파르바네 가족은 오베에게 색깔
흑백의 남자에게 찾아온 ‘소냐’라는 색깔, 그리고 공동체 오베가 이미 잃었거나 잃게 될 두 인물, 소냐와
는 새파랗고 건장한 ‘아들들’과 함께 하게 된다. 세 피데를 차에 태우고 마을을 돌며 마침내 그는 말했 다. “사는 게 이런 거구나.” 어린시절 ‘사브’에 오베 를 태우고 달리던 자신의 아버지의 말과 웃음 그대 로였다. 루네와 함께 오베는 거주지역의 차량진입을 금 지하고 분리수거를 엄격히 하면 좋은 공동체가 될 거라고 믿었지만, 세상은 규율과 규칙으로, 법규나
최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이론을 공부했고(영화예술학 박
사), 중앙대와 청어람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했다. 영화 연구자로 대 중영화가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에 관한 책을 집필하면서, 부르심에 따라 비정규직 말쟁이 글쟁이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다.
뿐 아니라 향기이기도 했던 셈이다. 그들은 단 하나뿐인 사랑이나 가족을 넘어서서,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공동체의 모습으로 찾아왔 기에 오베에게 더 큰 의미가 있었다. 특별학급 교 사였던 소냐가 자신의 아이를 낳지는 못했지만 가
루네는 그가 가장 사랑하고 갈망했던 모든 것이었 다. 그러고보면 <오베라는 남자>는 복음의 메시지 와 닮았다. 소냐는 오베에게 그야말로 ‘무조건적인’ 사랑이었다. 오베는 지적이며 젊고 아름다운 소냐 가 책과 관련해서는 책장만드는 일밖에 모르는 자 신을 왜 선택했는지(“왜 날 사랑하나?!”) 알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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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녀는 또한 홀로 남은 오베가 “소냐라면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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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형 리더십
: 일의 소명을 발견하고 변화를 이끄는 법
IVP 편집부
이 세상에는 여전히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을 강화하는 기업가들도 있지만, 일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 기업가들은 땅을 충만 하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모험을 감수하시는 하나님을 닮은 인간의 소명
삶과 세계를 보는 하나님의 방식에 근거한 기업가 정신
교회는 그동안 이원론적 세계관을 극렬히 거부하
혁신, 기회 포착, 개인의 만족, 위험 분석, 기업가
기업가라는 단어는 오늘날 우리에게 비자금, 탈
며 온전히 통합된 영성을 주장해 왔다. 하나님이 다스
적 습관 개발과 같은 기업가 정신의 특성은 어떻게
세, 착취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그
리시는 세상에서 성과 속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
리더에게 구현될 수 있을까? 개인의 성공 신화에서
러나 이 책은 기업가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을 배워 왔지만 유독 기업계에서는 통합된 영성이 자
인간 정신의 위대함에 초점을 맞추는 인본주의 기업
소명을 가지고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 세상
리 잡지 못했다. 기업가 정신과 리더십에 대한 책이
가 정신과 달리, 성경의 기업가 정신은 하나님이 우
에는 여전히 우리의 부정적인 생각을 강화하는 기업
넘쳐 나지만 그리스도인 기업가들이 기업 운영에 성
리에게 소명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소명을 성취
가들도 있지만, 일을 통해 하나님과 이웃 사랑을 실
경적 가치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해
할 수 있도록 은사를 주셨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천하는 그리스도인 기업가들은 땅을 충만하게 하라
주는 책은 많지 않았다.
들은 세상을 치유하고 발전시키는 일에서 인간은 하
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일삶구원』 『참으로 해방된 평신도』 『일의
나님의 청지기이며 동반자임을 강조한다. 또한 이런
책은 그런 기업가들에게 소명을 확인시켜 줌으로써
신학』 등의 책을 통해 오랫동안 일의 영성에 대해 말
기업가 정신에 기초한 모든 일은 이웃을 섬기고 공
그들이 목적을 향해 가는 동안 만나는 많은 유혹들
해 온 신학자 폴 스티븐스와 실제로 여러 기업을 창업
동체를 건설하는 방법이 된다고 말한다.
을 이겨 내고 하나님과 함께 그 길을 올곧이 나아가 도록 힘을 주고 격려해 줄 것이다. CMR
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폴 스티븐스, 리처드 구슨 지음 | 안종희 옮김 |IVP 펴냄,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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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들은 어떻게 신앙을 현장에 통합할 것인가
리처드 구슨은 이 책에서 기업가이면서 그리스도인
우리의 몸과 정신은 쉽게 영성과 일을 구분하려
인 사람들을 위해 기업가로서의 소명과 기업가형 리
들지만 저자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 선한 일이 하나
더의 본질을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들은 이 책이 단지
님의 일이라고 일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 단순
기업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히 살아가기 위해, 누군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자기
모든 사람에게 변화를 일으킬 소명을 주셨기 때문에
완성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사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며 자
역에 동참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는 믿음은 일과 일
기가 속한 조직을 혁신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에 임하는 우리의 태도를 완전히 바꾸게 만든다.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IV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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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ulture
먹고 마시자, 즐겁게! 김미선 아바서원 편집팀
Book & Culture 분들이 공감하시리라. 뱃살과 몸매에 대한 고민, 내
고 하셨던 하나님. 매 끼니를 챙기시는 어머니의 정
가 이러도 되나 죄의식에 식사 하는 분도 많을 것이
성처럼 만나 역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다. 감
다.
사와 기쁨으로 받는 것이 밥상을 대하는 중요한 길 이다.
하나님 나라는 내가 사는 삶 구석구석에 임한다 고 하는데, 먹거리와 생김새에 대해 교회는 무엇이
덧붙여 개인화되는 시대에 ‘함께하는 것’이 밥상
라고 대답하는가? 교회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주로
을 바르게 대하는 길이라고도 말한다. 혼자 밥을 먹
전날 TV에서 먹방과 쿡방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다.
으면 밥을 짓고 각종 반찬을 차리는 것이 귀찮아 라
누구누구의 조리법이 뜨면 SNS와 카톡방은 “000 꿀
면을 끓이는데, 혼자 먹는 라면은 늘 불어 터진다.
팁 조리법”이라는 카드뉴스로 도배되지 않는가. 목
외로운 식사는 즐겁지 않다. 동네에 사는 교회 지체
사님의 설교 예화나, 심방 교제에서 “어머, 집사님 어
에게 밥 같이 먹자고 연락을 해 같이 먹는다. 문득
제 그거 봤어요? 한번 해먹어 봐야 겠어요.”라는 대
방문한 손님에게 소박한 밥상을 차리고 나 역시 손-
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먹는 것은 삶과 밀접하게 연
대접 받을 때면 뱃속과 마음에 큰 위안이 잦아든다.
결되어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절제하고 피해야
밥을 먹고 나누는 대화들 가운데 함께하시는 성령님
할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작 “어떤 마음으로” 먹
덕분에 서로를 알고 서로의 마음을 위로한다. 하나
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님이 음식으로 사랑을 표현하신다고 말했듯, 우리는 음식을 나누면서도 주님을 닮아가도록 부르심을 받
저자는 나와 비슷했다. 목사의 딸인데 먹는 것 좋 아하는 자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느꼈고, 뚱뚱한
았다. 함께하는 밥상은 서로 용납하고 돌보며 치유 하는 자리다.
것에 대해 정죄 받는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성적 지
레이첼 마리 스톤 지음 | 홍병룡 옮김 |아바서원,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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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에 대해서는 그렇게들 관심과 할 말이 많으면서,
저자는 청지기답게 밥상을 지켜야 한다고 외친
몸매 개선에는 세상과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날
다.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땅의 넉넉함을 느끼라고,
씬한 것은 칭송하고 뚱뚱한 것은 악인 것처럼 여기
가까운 곳에서 나는 것 위주로 구입해 먹으라고 조
는 것이 못마땅했다. 성경의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
언한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
닌데, 교회는 답이 없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고 신학
로 기른 동식물의 실태를 살피고 동물을 생명으로
을 시작했다. 저자는 배우고 고민하고 연구한 내용
대하며 건강하게 기르는 농장과 목장에서 음식을 사
을 토대로, 성경에서 찾은 일곱 가지 밥상 정복 매뉴
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책을 읽으니 겨
얼을 만들어 재미난 이야기들과 성경말씀을 통해 자
울이 지나면 더 새콤달콤한 논산 딸기, 봄에 무쳐먹
신의 이야기를 펼친다.
는 향기 진한 달래와 냉이, 여름 하지감자로 포슬포
중학교 2학년 신체검사 때 내 몸무게는 44킬로
이럴까? 고민되지만,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며 퇴근
그램이었다. 저울에 올라갈 때만 해도 44는 숫자에
길에 재료를 사다가 요리 하고 예쁘게 꾸며 맛있게
불과했는데 몸무게를 재고 난 선생님이 약간의 조
먹는 일은 나에게 큰 즐거움이다. 가끔 뚱뚱한 사람
저자가 성경에서 찾은 일곱 가지 밥상 정복 매뉴
수수, 무등산 수박 등을 생각하면 군침이 돈다. 철따
롱 섞인 말투로 “어우, 44킬로나 나가네”라고 말했
들은 자기 관리를 못한다는 둥, 그렇게 살다가는 젊
얼은 무엇일까? 바로 즐거운 밥상, 나눔과 섬김의 밥
라 허락하신 생명과 터전을 더욱 건강하게 지켜나가
고, 그 찰나의 순간 나는 모멸감을 느꼈고 스스로 ‘나
은 나이에 성인병에 걸려 평생 고생한다는 둥 주변
상, 함께하는 밥상, 회복이 있는 밥상, 지속 가능한
고 싶다. 매 끼니 똑같은 음식만 먹는다면 삶은 무채
는 뚱뚱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후 20년이 흘렀고,
사람들이 들이대는 잣대에 기가 죽어, “그래, 다이어
밥상, 창조적인 밥상, 구속적인 밥상이다. 책 전체에
색일 것이다.
나는 아주 잠깐 날씬한 적이 있었지만(결혼을 앞두
트를 해야겠어!”라고 결심하고, 헬스장 회원권을 끊
흐르고 있는 가장 굵직한 원리는 ‘즐겁게 먹으라!’는
고) 대체로 과체중과 비만에 양다리를 걸치며 살고
고, 운동기구를 구입하고, 드레싱 없이 샐러드 위주
것이다. 만나를 내리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기억하시
요리를 지겨운 일이 아니라 창조적인 행위로 인
있다. 왜 나는 20년째 뚱뚱이인가?, 뭐가 잘못되어서
로 저녁식사를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아마 많은
는가? 날마다 모자라지 않게 주셨고 쟁여두지 말라
식하고 직접 하는 것도 재미난 일이다. 조리법을 다
슬 만든 강원도식 감자반찬, 바로 따서 찐 괴산 찰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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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ulture 양하게 개발하는 것도 좋다. 옥상이나 베란다 텃밭 도 만들어 직접 재배도 하고, 어떻게 요리하면 식재 료가 가진 고유한 맛과 식감을 잘 살릴 수 있을지 고 민한다면 제철에 주신 하나님의 선물을 귀히 여길 것이다. 정답은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천천히, 자유롭고 즐겁게 선물 받고 감사히 먹으면 되지 않 을까? 각자 직접 요리할 수 있도록 한국인 요리가 메이의 조리법을 싣고 일러스트도 넣었다. 장볼 때 유용한 장보기 카드도 초판 한정으로 넣고, 심지어
경영이라는 말이 여전히 친숙하지 않습니다. 겨우 4년 남짓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의 직장생활
SNS에서 댓글을 달고 공유하면 여름 상추 씨앗도 드
을 벗어나 소풍가는 어린이 마냥 들뜬 마음으로 사업을 하면 열혈하게 달려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린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호응이 없어서 시무룩했
돌아보면 일상에서는 지치고 버둥거렸던 시간이었습니다. 우연히 기경원을 알게 되고, CRM을 읽고 다시
다.
금 마음을 추스릅니다. 넓은 스펙트럼으로 사회를 조망하고 경영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일궈가는 선배들 의 모습을 보면서 힘을 얻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것, CRM을 읽으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이뤄가는
“정복할 것인가 정복당할 것인가?” 어릴 적 유명
것을 기대하고 기도해 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했던 스포츠 상품의 문구다.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
박성환 (주)엔코어 대표
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밥상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개인이 소중한 세상, 편의가 당위를 우 선하는 시대에 성경이 밥상에 대해 무엇이라 이야기
기독청년들과의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인구절벽’과 ‘4차 산업혁명 이후’의 삶을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실생활에서 즐겁게 나누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가 큰 화두였습니다. 그간 한국교회는 청년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잘 준비하지
청지기답게 밥상을 세워 나가길 바란다. 매일 더 맛
못했습니다. 근본적은 고민 없이 양적 부흥이나 다음세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만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있는 나날이 펼쳐질 것이다. CMR
CMR을 보니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구체적인 모습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다뤄주어 좋았습니다. 기독청년 들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준비와 관심사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MR 다음 호도 기대합니다.
노동욱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지회 과장
하나님의 선교라는 “미션얼”적인 태도로 마을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치 소비와 생산에 대한 큰 그림으로 살아가 는 마을운동가들에게 가치경영이라는 좋은 도구를 인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등과 같은 사회적 경제 마인드를 가지고 마을공동체를 세우는데 참여하고 있습 니다. 이번 호 주제인 “파괴적 혁신”은 새로운 통찰을 주었습니다. 특히 Management Insight의 ‘평판관리’는 마을 에서 기본적인 마을 공동체 세우는데도 중요한 관점인데 이것이 기업경영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 었습니다. 일상의 삶속에서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기업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을 보면서 비영리적인 삶 속 에서 가치 있는 것이 영리적인 기업 속에서도 가치경영이라는 형태로 다시 선-순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 니다. 마을에서,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일상과 삶 자체가 하나님께서 주신 경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김입니 다. 늘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 사는데 필요한 신선한 통찰을 주는 기독경영연구원과 CMR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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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목사 생태교육공동체_코이노니아에듀컬 대표
Book & Culture
Book & Culture
어둠에서 벗어나기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 만일, 2016
얇고 작은 책이다. 당황스런 내지 편집과 분량, 저자를 향 한, 영화를 향한 애정이 없다면 욕지기가 나올 수 밖에 없 는 책. 30여 권이 넘는 책을 쓴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은 < 반딧불의 잔존>(길, 2012년)을 제외하고 국내에 번역된 책
빈 배처럼 텅 비어
이 단 한 권도 없다. 두 번째 번역, 이 책은 영화 <사울의 아
최승자, 문학과지성사. 2016
들> 관람기로 저자가 감독에게 띄운 짧은 편지다. <사울의
모기 때문에 오밤중에 깼다. 서너 군데 물린 곳을 긁으며
개봉 즉시 찬사와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사에서 아우슈비
모기와 씨름하고 나니 잠이 안 온다, 큰일이다. 잠도 안 오
츠는 역사적 사건과 재현 형식의 윤리가 소용돌이치는 절
고 더욱 단출해진 최승자를 읽는다.
대적 “암흑의 구멍”이다. 저자는 세밀하게 묻는다. <사울의
아들>은 헝가리 감독 라슬로 네메쉬의 입봉작이다. 영화는
아들>이 재현한 영화적 이미지는 아우슈비츠를, 우리를,
한번은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빔 벤더스, 이봄, 2011
만일 영상을 찍는다면 첫 장면은 무조건 고정 숏으로 찍을 것이다. 흐르고 넘 치는 세상을 살포시 잘라낸 듯 무료한 거리를 낮은 시선으로 포갤 참이다. 오 스 야스지로는 카메라가 가만히 서서도 어떤 순간의 아련함과 오롯함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애틋함과 쓸쓸함, 비참함과 뼈아픔은 시간을 어긋 내기 마련이다. 어긋난 시간은 서걱거린다. 오스 야스지로의 카메라는 낮게 서서 울먹인다. 어디론가 떠날 때 손을 뻗는 책의 목록이 있다. 처음부터 다 읽을 필요 없이 불쑥 어느 곳이든 펼쳐서 읽어도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책,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지만 새롭고 낯설며 익숙한 책, 그 목록이 하나 둘 늘 때마다 흐뭇하다. 떠나야 하는 다급한 순 간을 머뭇거리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빔 벤더스는 내게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감독이다. DVD로 처음 봤을 때의 쓸쓸함을 잊을 수 없다. 참 좋았다. 그 래도 재즈는 아직 이다. 작년에 스크린으로 다시 본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처음 같지 않았다. 좋은 영화라고하기 에 주저된다. 그냥 좋은 기억으로 간직 할 껄 그랬다, 또 보는 게 아니었다. <베를린 천사의 시>를 거친 후 <피나>에 이르 는 빔 벤더스의 후기 다큐 영화는 점점 “말년의 양식”을 갖춰가고 있다. 빔 벤더스는 깊어지면서도 더 젊어지고 있다. <베 를린 천사의 시> 촬영 감독은 앙리 아르캉이고, 각본은 페터 한트케와 같이 썼다. 빔 벤더스는 이 책을 오스 야스지로의 20년 지기 촬영 감독인 유하루 아츠타에게 바쳤다. 어떤 우정, 헌사에 인용된 한 장 의 사진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 셀 수 없는 압도적 서문의 목록들, 빔 벤더스의 이 책 서문도 아득하다. 가끔, 문 득, 두고두고 꺼내 읽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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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풍경이 지닌 서사의 힘을 굳게 믿는다.”
“나의 생존 증명서는 詩였고
인류를 어둠에서 벗어나게 하는가? 역사의 등가물로서의,
詩 이전에 절대 고독이었다
진리의 작동 방식으로서의 이미지가 솟아올랐는가? 영화
고독이 없었더라면 나는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적 재현은, “죽어가는 이의 권위”가 그 죽음을 응시하는 이
세계 전체가 한 병동이다
에게 잔존하는 이미지로 솟아오르고 있는가?
꽃들이 하릴없이 살아 있다 사람들이 하릴없이 살아 있다”
<사울의 아들>은 시작부터 시선과 소리를 통해 관객을 옥 죈다. 시종일관 눈앞에 펼치는 참상을 소리와 아웃 포커스
최승자는 전작 시집 <물 위에 씌어진>에서 “이 시집의 시
로 처리한 감독의 태도는 사려 깊은 무엇인가, 또 다른 스
들 전부가 정신과 병동에서 쓴 것들”이라고 했다. 시인은
펙터클의 전시(를 위한 트릭)인가. 끝날 때까지 시선의 자
정신과 병동에서 쓸쓸한 날에는 장자를 읽고 더 쓸쓸한 날
유는 허락되지 않는다. 참상이 서슬 퍼렇게 제시되지 않기
에는 노자를 읽는다고 했다.
에 눈을 가리거나 돌릴 필요는 없고, 보여주지 않음으로서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든 감독의 의도를 피할 길은 없다. 지
“나는 죽은 시계
옥을 전시하지 않지만 지옥을 상상할 수도 없다. 흐릿한 이
세계가 노자 時 장자 分에 멈춰 있다
미지는 잔존하기보다 도리어 눈을 아리게 만든다. 감정은
장자가 無라면 노자는 虛다
어느새 소리와 흐릿한 이미지의 포로가 되어 굴복 당한다.
장자가 소설가라면 노자는 시인이다
원하지 않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 영화가 끝나도 감상은
꽃잎들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보인다”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 닿지 못한다. 기괴한 체험, 감독은 그러므로 늘 이긴다.
최승자는 하루 낮에도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는 게 시 인이라고 썼다. 자신의 실존에 대한 해명일까. 시인은 “죽
번역이 정성스럽다. 출판사는 저자를 향한 신뢰가 가득하
음이라는 맑은 거울”에 비친 삶을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
고 책은 편집자와 번역자의 반짝이는 우정의 결과물이다.
다. 더욱 투명해진 최승자를 읽는다. 시인이 아직 거기 있
책을 손에 쥐고 한 두 문장에 멍하니 하늘을 몇 번이고 쳐
는지 궁금하다.
다 보다 만다. 잔존하는 이미지, 세상의 거대한 빛 앞에서 반짝이다 스러지는 반딧불의 잔존을 닮은 책, 책이, 책 내
“어젯밤의 꿈은 이슬 펜으로 그려져 있었다.”
용이 반짝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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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Culture
Book & Culture
채식주의자 한강, 창비, 2007
한강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의 해설은 허윤진이 썼다.
시
허윤진의 해설은 해설이라기보다 메타 소설에 가깝다,고
조인선, 삼인, 2016
읽었다. 허윤진은 2007년 첫 비평집을 내고 문예중앙 편
대한민국에서는 글로 먹고 살 수 없다, 아니 소수는 가능한가 보다. 문장을 고치
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들었
자, 대부분 글로 먹고 살기 어렵다. 독자인 나는 이 엄혹한 현실에도 다른 세상을
고 비평을 접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청준에 대한 연구를
손꼽는다. 용돈을 쪼개 CD를, 1-2년을 기억해 DVD를, 시간을 흔들어 영화관을 찾고, 시집을 사고 소설을 읽는다. 힘을 보탠다지만 부질 없(는 짓이)다.
집위원을 마무리한 후 비평을 쓰지 않는( 듯 하)다. 이청준
처럼 - 시로 만나는 윤동주
마무리 했는지 궁금하다.
김응교, 문학동네, 2016
허윤진의 비평집 <5시 57분>을 공부하듯 읽었다. 책에 줄
호불호가 분명할 책이다. 경계에 선 책, 김응교 선생은 예상
긋고 쓰고 접고 붙이며 읽었다. 젠더에 토대를 둔 몇 편 중
시인의 말은 도발이다. 시인은 스스로 시인이 아니라고 선언한 셈이다. 시를 쓰긴
컨대 알고도 위험한 시도를 보란듯이 해냈다. 두 세계의 길
‘나의 분홍 종이 연인들, 언어로 가득 찬 자궁이 있는 남성
해도 시인이 아니다. 시인이 펴낸 시집 머리에 박힌 이 문구는 징후적이다. 시인
항, 문체에서부터, 윤동주의 생애를 추적하며 그리는 선생의
들’과 ‘(깨진) 거울을 보는 남성들’, '양치기 소년들의 거짓
은 뿔이 났다, 아니 시인은 서글프다, 것두 아니라면 시인은 상관없다. 독자를 믿
시도는 무모하다. 감히 시를, 윤동주의 생애를 이런 시각으
말'은 문장들 죄다 외우고 싶을 정도로 치열했다.
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작가와 책은 속수무책이다. 시인의 말이 시의 현실이다. 문
로 비-평하며 평전 쓸 생각을 하다니 선생은 분명 꾀가 부족
장은 암담하고 글은 무기력하다.
하다. 윤동주의 시가, 그가 온몸으로 겪은 역사적 사태와 얽
<채식주의자>의 표지는 에곤 실레의 <네 그루의 나무
힌 삶-자리를 뚫고 솟아 오른 것이라 믿는 김응교 선생의 고
>(1917)다. 표지를 선정한 이가 작가 자신인지 편집자인지
도서출판 삼인에서 ‘삼인 시집선’을 펴냈다. 평론가 황현산 선생과 시인 김정환·
집스런 집념은 차라리 신앙이다. 한 인물의 오롯한 삶의 궤적
모르겠지만 한강이 이 그림 혹은 에곤 실레를 아는 게 분명
김혜순을 선정위원으로 위촉해 한 달에 한 두 차례 정기 독회를 했다. 삼인 시집
을 좇으며 그 삶-자리에 덧대어 읽는 시 비평은 이미 낡고 순
하다. 에곤 실레는 “나는 모든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
선은 시인의 시집 한권 분량인 50~60편 정도의 시를 한꺼번에 투고 받아 검토한
진한 방식이다. 신(神)-앙(仰)이라는 비평적 시선, 사건과 기억
을 그려낼 뿐이다.”라고 했다. <채색주의자>는 에곤 실레
다음 시집으로 펴내는 방식을 택했다. 시집 2권은 삼년만의 결실이다. 시 5-6편을
(역사)의 시학, 평단은 이 책을 괄호 밖에 둘 게 뻔하다. 허나
의 언어적 육화다.
검토해 등단하는 신춘문예 방식에 제동을 걸었다.
윤동주만큼은, 윤동주의 시 만큼은 그리 읽어야 한다는 선생
“안성에서 소를 키워 팔고 있다.”
의 그야말로 바보같은 신념, 이 책은 그 지점에서 오롯하다.
긋던 버릇을 거의 고쳐갈 무렵 허윤진 때문에 병이 도졌다.
한강의 첫 단편집 <여수의 사랑>과 두 번째 단편집 <내 여 자의 열매>에 실린 몇 몇 단편에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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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글은 결국 삶-몸 자리와 삶-몸 살이에서 비롯된다. 윤동주
빼어나게 어른거린다. 웅크린 어둠 속에서 한강은 소설의
의 삶-몸 자리와 삶-몸 살이를 이리도 곡진히 추적해낸 선생
인물들을 생생하게 훔쳐 본다. 훔쳐 보는 것은 자신을 소
의 삶-몸 자리가 궁금하다. 흔하디흔한 각주조차 없이 이야
진하는 일이다. 언어로 뿜어져 나온 소설들은 한강의 분신
기 들여주듯 쓴 책의 볼-품에 담긴 사려 깊음은 헤아리기 어
일지도 모르겠다. 허윤진은 <채식주의자>를 해설하며 별
렵다. <처럼>은, 윤동주는, 윤동주의 시는, 감히 선생을 닮은
다른 평을 하지 않는다. 쓰기 '방식'에 담긴 공감과 어떤 부
게 틀림없다.
연, ‘무엇’이 마주 울린 탓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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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
CMR 2016 Vol. 16
Perspective
섬기는 경영 송자
전 연세대 총장
: 경영자의 올바른 사고
경영자는 오늘의 시대가 경영자의 시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섬기는 경영을 묵묵히 실천 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섬기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경영자는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고객, 종업원, 지역사회와 투자자들을 예수님이 열두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경영자는 고객을 섬겨야 한다
수많은 미래학자들이 예고하여 왔고, 또 현실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국경
주어진 자본을 세금으로 내어 정부가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냐, 아니면 개개인이 또는 기업들이 스스
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문화도 전파를 타고 세계 아무 곳에나 전달되고 있다. 그러나 더 중
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냐 하는 것은 항상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기본적으로 이 문제를 쉽게 해결
요한 것은 국적 없는 소위 세계기업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종업원들이 어떤 특정국가
하려면 우선 기업의 경영자들이 봉사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이미
의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나라의 사람들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지 즉 기업문화가 없이는 사람들은 기업의 경영자를 믿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중소기업들도 종업원들이 우리나라 사람들로만 구성되어 있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기업의 경영자들은 어떠한 수단으로라도 이익을 내어 경영자와 자본가를 위해
않다. 외국인들의 구성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다가오는 미래사회에서 기
서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을 완전히 설득시킬 수도 없고, 또 경영자들을 모
업의 역할은 우리 인간의 삶의 터로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살기 좋
두 완전하게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경영자가 국경을 초월하여 잘사는 삶의 터를 만들어 나
은 세상이 되게 하려면 안정된 직장이, 즉 안정된 삶의 터가 많아야 한다.
가면 기업도 세상도 살기 좋고 또 아름다운 직장으로 터를 잡아 나갈 것이다.
이러한 안정된 삶의 터를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기관이 이제는 정부뿐만이 아니고 기업이 큰 몫을 하
그러므로 경영자는 오늘의 시대가 경영자의 시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섬기는 경영을 묵묵히 실천해 나
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이다. 국적 없는 기업들이 세계의 어느 곳에서나 안정된 잘사는 삶의 터를 제공할
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섬기는 대상이 누구인지를 경영자는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고객, 종업원, 지역
때 세계는 평화롭고 살기 좋은 천국으로 변할 수 있다. 단순하게 이익만을 위하여 행동하는 기업이 아니
사회와 투자자들을 예수님이 열두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처럼 경영자는 고객을 섬겨야 한다. CMR
고 이 땅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사명감을 가지고 움직이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물론 적자를 내는 기업이 되어서는 이러한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운영을 통하여만 가능한 것이다. 이러한 일을 가능하게 하려면 기업을 책임지고 있는 경영자가 무엇보다도 기업을 올바로 이해하고 경 영을 하여야 한다. 경영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이 땅에 천국을 실현하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경영자는 경영을 하는 것은 봉사하는 것이라는 신조를 생활화 하여야 한다. 이렇게 남을 섬기는 경영을 하는 경영 자가 많으면 미래의 사회는 경영자의 시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의 세상을 정치가가 이끌어 왔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경영자가 이끌어 갈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만약 경영자가 이 시대가 지어준 짐을 감당하지 못하면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은 향상되지 못하고, 또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돌아 갈지 모른다. 국경을 초월하여 이동하는 자본과 사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 는 일은 정치가보다 경영자들이 훨씬 경험도 많고 합리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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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경영포럼 기독경영포럼
기독경영포럼은 기업경영이론, 사례, 경제 및 경영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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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이슈 등을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통하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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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및 전파를 통해 한국 경제 및 경영 세계에 선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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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미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각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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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강사를 초청하여 기독경영에 관심을 가지는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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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일반인들에게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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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경영연구회 발족부터 시작해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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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포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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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관 등의 근본적 관점에 대한 내용과 성경적 세계관 에 입각해서 어떻게 전략, 인사조직, 재무, 회계, 마케 팅, 국제경영, 창업 등의 경영학 각 분야를 이해하고 적 기독경영스쿨 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기독경영(학)을 교육시켜 21 기독경영스쿨 세기에 차세대 분야의 지도자를 양성하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경영 기독경영(학)을 교육시켜 21 갖게 됩니다. 기독경영아카데미는 년 2회 개최되고 있필요한 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기독경영 세기에 필요한 차세대 경영 분야의 지도자를 양성하 아카데미에서는 성경적 세계관, 경제관, 기업관 및경 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기독경영 으며 1998년 이후 33기까지 배출되었습니다. 향후 더 영관 등의 근본적성경적 관점에세계관, 대한 내용과 아카데미에서는 경제관,성경적 기업관세계관 및경 에 입각해서 어떻게 전략, 대한 인사조직, 회계, 마케 영관 등의 근본적 관점에 내용과재무, 성경적 세계관 전문적인 도움을 위해 기독경영스쿨의 형태로 진행할 팅, 국제경영, 어떻게 창업 등의 경영학 각 분야를 적 에 입각해서 전략, 인사조직, 재무,이해하고 회계, 마케 용할 것인지에창업 대한등의 내용을 강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팅, 국제경영, 경영학 각 분야를 이해하고 적 예정입니다. 갖게 년 토론하는 2회 개최되고 있 용할 됩니다. 것인지에기독경영아카데미는 대한 내용을 강의하고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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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경영포럼은 기업경영이론, 사례, 경제 및 경영에판단, 관한 사회적 이슈 등을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통하여 자신의 기업이 성경적 기업모델이 되도록 소망하는 기독 사회적 등을 성경적 가치관을 선택 및이슈 전파를 통해 한국세계관과 경제 경영 세계에 선한 판단, 영향 경영인들, 자신이 몸담고 매일 및 일하는 직장통하여 구석구석에 선택 미치려는 및가치관이 전파를목적을 통해 한국 경제 및 세계에 선한 영향 력을 가집니다. 각경영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 성경적 접목되길 갈망하는 직장인들, 대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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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그리고 성경적 기업 경영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일반
기독경영연구회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진 포럼입니다.발족부터 경영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시작해 출판물입니다. 가진 포럼입니다.
기독경영총서 크리스천 CEO 아카데미 기독경영총서 자신의 기업이 성경적 기업모델이 되도록효과적으로 소망하는 기독 기업경영자들이 경영 이론과 경영 실제를 접목하는 것을 돕습니다. 인적관리, 조직관 자신의 기업이 성경적 되도록 소망하는 기독주제에 대한 기본이론을 공유하며 실제 경영인들, 자신이 몸담고 매일경쟁, 일하는 구석구석에 리, 리더십, 마케팅, 회계,기업모델이 재무, 전략직장 등의 경영 핵심 경영인들, 자신이 몸담고 매일 일하는 직장 구석구석에 성경적 더불어 가치관이 접목되길 갈망하는 직장인들, 대학에서 사례와 접목하고 토의하는 8주-12주간의 아카데미입니다. 기독경영포럼 성경적 관련 가치관이 접목되길 갈망하는 대학에서 경영학 분야를 전공하며 비전을직장인들, 구체화하려는 학생
성경적 가치관이 접목되길 갈망하는 직장인들, 대학에서 경영학 관련 분야를 전공하며 비전을 구체화하려는 학생 인들에게 기독교세계관에 입각한 조화와 통합의 성경적 경영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출판물입니다.
크리스천 CEO 아카데미 기업경영자들이 경영 이론과 경영 실제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것을 돕습니다. 인적관리, 조직관 리, 리더십, 마케팅, 회계, 재무, 경쟁, 전략 등의 경영 핵심 주제에 대한 기본이론을 공유하며 실제 사례와 더불어 접목하고 토의하는 8주-12주간의 아카데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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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을 미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각 분야에서 가장 적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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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CEO 아카데미 기업경영자들이 경영 이론과 경영 실제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것을 돕습니다. 인적관리, 조직관 CMR 기독경영저널 및 일반인들에게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전에 진행합니다. 기업경영자들이 경영 이론과 실제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인적관리, 조직관 리, 리더십, 마케팅, 회계, 재무,경영 경쟁, 전략 등의 경영 핵심 주제에것을 대한돕습니다. 기본이론을 공유하며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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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창립 15주년을 맞이하여 기독경영 연구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연구위원회를 발족했 습니다. 연구위원회 세미나는 매년 2번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겨울에는 기독경영 본래
CMR 기독경영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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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창립 15주년을 맞이하여 연구의학생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연구위원회를 발족했 경영학 관련 전공하며 비전을 기독경영 구체화하려는 CMR 기독경영저널 에겐분야를 경영전략과 경영인사이트를, 학생/직장인에겐 고급 습니다. 연구위원회 세미나는 매년관심을 2번에 걸쳐 세미나를 “학자에겐 깊이 연구남다른 동향과 기업의 변화를, 기업가개최합니다. 겨울에는 기독경영 본래 들, 그리고 성경적 기업있는 경영에 가진 정보와 읽을거리”를 제공합니다. 실제적으로 많은일반 사람들
의 연구계획에 따른 심도 있는 연구 주제 발표, 여름에는 이슈 중심의 연구 주제를 선정해 1박 2
의 연구계획에 따른 심도 있는 연구 주제 발표, 여름에는 이슈 중심의 연구 주제를 선정해 1박 2 일간의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2016년 9회에 걸친 연구위원회 세미나가 연구소 체제로 전환해
습니다. 연구위원회 세미나는 매년 2번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겨울에는 기독경영 본래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성경적 원리를 토대로 둔 진지한 경영학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연구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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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부터 시작해 크리스천 기업인들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기독교적 관점에서 기업 경영에 관한 인사이 좋은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세미나 기독경영칼럼 기업경영자들이 경영 이론과 경영 실제를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것을 돕습니다. 인적관리, 조직관 기독경영칼럼 2011년 창립 15주년을 맞이하여 기독경영 연구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연구위원회를 발족했 2012년 11월부터 크리스천 기업인들과 오피니언 트가 시작해 담긴 칼럼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현 2012년 11월부터 시작해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 리더십, 마케팅, 회계, 재무, 경쟁, 전략 기업인들과 등의 경영 핵심 주제에 대한 기본이론을 공유하며 실제 좋은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세미나 습니다. 연구위원회 세미나는 매년 2번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겨울에는 기독경영 본래 리더들에게 기독교적 기업귀중한 경영에 통찰을 관한 인사이 장에 있는관점에서 분들에게는 나누고, 비영리단체 리더들에게 관점에서 기업 경영에 관한 발전 인사이 활성화를 위해 연구위원회를 발족했 사례와 더불어 접목하고 토의하는 8주-12주간의 아카데미입니다. 2011년 창립기독교적 15주년을 맞이하여 기독경영 연구의 의 연구계획에 따른 심도 있는 연구 주제 발표, 여름에는및이슈 중심의 연구 주제를 선정해 1박 2
트가 담긴 칼럼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현개최합니다. 겨울에는 기독경영 본래 습니다. 연구위원회 세미나는 2016년 매년 2번에 걸쳐 세미나를 일간의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9회에 걸친 연구위원회 세미나가 연구소 체제로 전환해 장에 있는 분들에게는 귀중한 통찰을 나누고, 비영리단체 의 연구계획에 심도 있는 원리를 연구 주제 발표,둔 여름에는 이슈 중심의 연구 주제를 선정해 1박 2 하나님 나라의 따른 가치와 성경적 토대로 진지한 경영학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연구방향 나 교회,세미나를 기타 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있습니 일간의 개최합니다. 2016년내용을 9회에 담고 걸친 연구위원회 세미나가 연구소 체제로 전환해 과 기반을 모색합니다. 다. 매월나라의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하나님 가치와 성경적 원리를 토대로 둔 진지한 경영학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연구방향
예정입니다.
기독경영캠프 “하나님 나라가 경영세계 위에”라는 세계관의 틀을 통해 대한 기독경영에 대한 “하나님 나라가 경영세계 위에”라는 비전으로 성경적 세계관의 틀을비전으로 통해성경적 기독경영에 기독경영캠프 이해와 워크샵과 멘토링으로 미래의 한국사회의 리더를 양성할 “하나님교육을 나라가 확산하고 경영세계 다양한 위에”라는 비전으로 성경적 세계관의 틀을 통해 기독경영에 대한
것을 목적으로 전국의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경영학에리더를 관심 있는한국사회의 대학(원)생과 직장인을 대 이해와 교육을 확산하고 다양한 워크샵과 멘토링으로 미래의 한국사회의 양성할 이해와 교육을 확산하고 다양한 워크샵과 멘토링으로 미래의 리더를 양성할 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경영학을 유일의 경영 전문 캠프입니다. 것을 목적으로 전국의 전공하거나 경영학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과 직장인을 대 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 유일의대학(원)생과 경영 전문 캠프입니다. 것을 목적으로 전국의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경영학에 관심 있는 직장인을 대 기독경영실천포럼 기독경영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모 기독경영실천포럼 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 유일의 경영 전문 캠프입니다. 임으로 2005년 3월수료생들이 출범하였습니다. 기독경영아카데미 중심이기독경영실천포 되어 결성된 모 럼은 성경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기독경영에 동참하려 임으로 2005년 3월 출범하였습니다. 기독경영실천포 는 사람들 간의 인적 네트워크 결성, 기독경영실천방향 럼은 성경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기독경영에 동참하려 기독경영캠프 제시 등을 통해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는 사람들 간의 기업세계 인적 네트워크 결성, 기독경영실천방향 “하나님 나라가 경영세계 위에”라는 비전으로 성경적 세계관의 틀을 통해 기독경영에 대한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 포럼 실시, 기 제시 등을 통해 기업세계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이해와 교육을 확산하고 다양한 워크샵과 멘토링으로 미래의 한국사회의 리더를 양성할 경원 사역에의 협력 및 지원, 각 분야별 기독경영과 삶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 포럼 실시, 기 것을 목적으로 전국의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경영학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과 직장인을 대 의 모델구축을 위한 제반 활동 중 입니다. 현재는 매월 경원 사역에의 협력 및 지원, 각 분야별 기독경영과 삶 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 유일의 경영 전문 캠프입니다. 넷째 주 화요일위한 저녁제반 “밥톡(Business And 현재는 Bible Talk)” 의 모델구축을 활동 중 입니다. 매월 으로 넷째 진행하고 주 화요일있습니다. 저녁 “밥톡(Business And Bible Talk)”
기독경영실천포럼
기독경영포럼은 기업경영이론, 사례,비전을 경제 구체화하려는 및관심을 경영에 관한 경영학 관련 분야를기업 전공하며 학생 들, 그리고 성경적 경영에 남다른 가진 일반 들, 그리고 성경적 기업 경영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일반 사회적 이슈 등을기독교세계관에 성경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통하여 판단, 인들에게 입각한 조화와 통합의 성경적
성경적 세계관에 기초한 기독경영(학)을 교육시켜 21 세기에 필요한 차세대 경영 분야의 지도자를 양성하 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1998년부터 시작된 기독경영 아카데미에서는 성경적 세계관, 경제관, 기업관 및 경 영관 등의 근본적 관점에 대한 내용과 성경적 세계관 에 입각해서 어떻게 전략, 인사조직, 재무, 회계, 마케 팅, 국제경영, 창업 등의 경영학 각 분야를 이해하고 적 용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강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기독경영아카데미는 년 2회 개최되고 있 으며 1998년 이후 33기까지 배출되었습니다. 향후 더 전문적인 도움을 위해 기독경영스쿨의 형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으며 이후 33기까지 배출되었습니다. 향후 더 갖게 1998년 됩니다. 기독경영아카데미는 년 2회 개최되고 있 전문적인 도움을 기독경영스쿨의 형태로향후 진행할 으며 1998년 이후위해 33기까지 배출되었습니다. 더 예정입니다. 전문적인 도움을 위해 기독경영스쿨의 형태로 진행할
기독경영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모 임으로 2005년 3월 출범하였습니다. 기독경영실천포 기독경영실천포럼 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럼은 성경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기독경영아카데미 수료생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모 기독경영에 동참하려 임으로 2005년 3월 출범하였습니다. 기독경영실천포 는 사람들 간의 인적 결성, 기독경영실천방향 럼은 성경적 세계관을 기반으로네트워크 기독경영에 동참하려 는 사람들 간의 인적 네트워크 결성, 기독경영실천방향 제시 등을 기업세계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제시 등을 통해 통해 기업세계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 포럼 실시, 기 것을 목적으로 이를 위해 경원 사역에의 협력합니다. 및 지원, 각 분야별 기독경영과 삶 정기적 포럼 실시, 기 의 모델구축을 위한 제반 활동 중 입니다. 현재는 매월 경원 사역에의 및 지원, 각 분야별 기독경영과 삶 넷째 주 화요일 저녁협력 “밥톡(Business And Bible Talk)” 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 모델구축을 위한 제반 활동 중 입니다. 현재는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저녁 “밥톡(Business And Bible Talk)” 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트가 담긴 칼럼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적용 있습니다. 나 교회, 기타 조직에도 가능한기업현 내용을 담고 있습니 장에 있는 분들에게는 귀중한 통찰을 나누고, 비영리단체 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나 교회, 기타 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 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과 기반을 모색합니다. 기독경영칼럼 2012년 11월부터 시작해 크리스천 기업인들과 오피니언
기독경영칼럼 리더들에게 기독교적 관점에서 기업 경영에 관한 인사이 2012년 11월부터 크리스천 기업인들과 오피니언 트가 담긴 칼럼을 시작해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현 리더들에게 기독교적 관점에서 기업 경영에 인사이 장에 있는 분들에게는 귀중한 통찰을 나누고,관한 비영리단체 트가 담긴기타 칼럼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업현 나 교회, 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 장에매월 있는 분들에게는 귀중한 통찰을 나누고, 비영리단체 다.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나 교회, 기타 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 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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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
기독경영연구원의 후원의 특징 1.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움에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개인, 기업, 교회 등 누구나 후원할 수 있습니다. 소액이나 거액이나 상관없이 후원 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정기후원, 일시후원, 물품후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 로 후원할 수 있습니다.
20년 전 하나님은 작은 씨앗을 심었습니다. 기업경경과 기업세계, 그곳은 돌 많은 밭이었고 가시덤불이었고 길섶 메마른 곳이었습니다. 뿌려진 씨앗은 그곳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곡진한 세월, 작은 씨앗은 힘차게 뿌리 내리고 파란 싹 틔웠습니다.
2. 투명하고 독립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운영지원금을 받지 않습니다. 회원들의 후원과 자체 교육 연구 수익으로 운영되며 그 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기독경영연구원, 소망을 품고 모이기를 힘쓴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3. 기독경영연구원에 대한 후원은 R&D에 대한 투자입니다.
우리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감사하며, 새롭게 꿈을 꾸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시민운동과 직접선교도 중요하지만 깊이 있고 실제적인 연구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구호와 캠페인이 넘쳐 나는 세상에서 전문적이고 신뢰받는 연구를 위한 후원은 가 장 소중한 투자입니다.
- 이사장 박래창 원장 박철 드림 -
4. 즐거움과 의미가 넘치는 일입니다. 즐거움과 의미가 동시에 충족되는 일은 많지 않은데, 기독경영연구원에 대한 후원 은 선하고 아름다운 일(시133:1)입니다. 후원의 기쁨과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 일에 동참하여 주십시요.
20주년 기념 축사
[킹덤 컴퍼니의 비밀 : JuST_ABC] 및 패널토론
1. 정기후원(CMS) 약정 월 정기후원을 약정하시면 매번 은행에 갈 필요도 없으며, 잊어버리는 일도 없습니 다. CMS 정기후원 약정을 추천합니다.(약정서는 온라인 www.kocam.org에서 도 작성 가능)
2. 무통장입금 특별한 사업이나 기념일에 일시후원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의 계좌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국민은행 827-01-0305-854(예금주: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3. 물품후원 & 재능기부 기타 여러 물품이나 재능기부도 받습니다. 사무국(02-718-3256)으로 문의해 주 세요.
CMS 후원 신청서 (신청서를 작성하셔서 우편으로 보내주시거나 제출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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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 7. �� 6:41
기독경영연구원 20년 회고 기독경영연구원 비전 발표 마무리 및 다과
LO C AT I O N
1996-2016,
어느덧 푸르른 청년이 되었습니다.
기 독 경 영 연 구 원
창립 20주년 중앙성결교회
10.20. 목. pm7:00
기 념 심 포 지 움 2016.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