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Vol.17
Business from the perspective of Bible
Business As Mission COVER STORY BAM 사역 10년 회고와 전망 BAM을 통한 사회혁신 소셜벤처를 통한 사회혁신 BAM과 사회혁신 좌담회
송동호 한정화 신현상
PEOPLE & COMPANY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아카데미라운지 청년 창업이 살 길이다 김재구
MANAGEMENT INSIGHT IOT와 결합된 배달앱 전쟁
권수라
Q QQ
기독경영연구원 소개 기독경영연구원 소개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경영연구원 소개 소개 기독경영연구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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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에 기업경영에 하나님의 하나님의 뜻이 뜻이 이루어져 이루어져 기업경영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기업경영에 기업경영에 하나님의 뜻이하나님의 이루어져 뜻이 이루어져 하나님의 하나님의 이름을 이름을 영화롭게 영화롭게 하옵시고 하옵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옵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옵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옵시고 기업세계 기업세계 위에 위에 하나님 하나님 나라가 나라가 임하게 임하게 하 기업세계 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위에 하나님 임하게 하옵소서 기업세계 위에 기업세계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나라가 하옵소서
기업 기업 경영을 경영을 통해 통해 창출한 창출한 수익으로 수익으로 헌금을 헌금을 많이 많이 하는 하는 것만으론 것만으론 충분 기업 경영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헌금을 많이 하는 것만으론 충충 기업 기업 내에서 내에서 예배, 예배, 전도, 전도, 신우회와 신우회와 같은 같은 종교활동을 종교활동을 하는 하는 것만으론 것만으충 경영을 통해 많이 창출한 수익으로 헌금을 많이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 경영을 통해 창출한 기업 수익으로 헌금을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 내에서 예배, 전도, 신우회와 같은 종교활동을 하는 것만으론 기업과 기업과 경영의 경영의 본질이 본질이 성경적 성경적 기반과 하나님의 하나님의 뜻에 뜻에 따라 따라 이루어져야 이루어 기업 내에서 전도, 신우회와 같은 종교활동을 하는기반과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 내에서 예배, 전도, 신우회와 같은예배, 종교활동을 하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업과 경영의 본질이 성경적 기반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 기업과 경영의 본질이 뜻에 성경적 기반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업과 경영의 본질이 성경적 기반과 하나님의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독경영의 기독경영의 5가지 5가지 핵심원리 핵심원리 JusT JusT ABC ABC 기독경영의 5가지 핵심원리 JusT ABC 5가지ABC 핵심원리 JusT ABC 기독경영의 5가지 기독경영의 핵심원리 JusT 우리는 우리는 믿습니다. 믿습니다. 성경적 성경적 경영은 경영은 창조(Creation), 창조(Creation), 책임(Acou 책임(A 우리는 믿습니다. 성경적 경영은 창조(Creation), 책임(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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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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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w 기독경영아카데미 w 기독경영캠프 교육 w 기독경영학회(ACM)
자문
w 기업건강센터 w 교회건강센터 자문 w 기독경영칼럼
w 연구위원회 w 연구위원회 w 연구위원회 경영의 경영의 패러다임 패러다임 전환 전환 경영의 패러다임 전환 기독경영포럼 w 기독경영포럼 w 기독경영포럼 w 연구위원회 연구 연구 w 연구 Paradigm Paradigm Shift Shift Paradigm Shift 경영의 패러다임 전환 경영의 패러다임 전환 w 저술 w 저술 및및 출판 및 출판 w 저술 출판 w 기독경영포럼 Paradigm Shift Paradigm Shift w 저술 및 출판 경 w 기독경영아카데미 w 기독경영아카데미 w 기독경영아카데미 차세대 차세대 리더양성 리더양성 차세대 리더양성 경영과 조직의 재창조경영과 조직의 재창조 기독경영캠프 w 기독경영캠프 w 기독경영캠프 w 기독경영아카데미 교육 교육 w 교육 Next Generation Generation Next Generation 차세대 리더양성 the Next 차세대 리더양성 Re-create the Re-create w 기독경영학회(ACM) w 기독경영학회(ACM) w 기독경영학회(ACM) w 기독경영캠프
Next Gen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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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Generation
Business World Business World f
w 기업건강센터 w 기업건강센터 w 기업건강센터 건강한 건강한 기업, 기업, 교회, 교회, 조직 조직 건강한 기업, 교회, 조직 for His Kingdom for His Kingdom w 교회건강센터 w 교회건강센터 w 교회건강센터 Support Support & & Support & w 기업건강센터 자문 자문 자문 건강한 기업, 교회, 조직 건강한 기업, 교회, 조직 Consulting Consulting Consulting w 기독경영칼럼 w 기독경영칼럼 w 기독경영칼럼 w 교회건강센터 Support & Support &
Consulting w 기독경영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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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 이사장 박래창 박래창 / 원장 / 원장 배종석 배종석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 박래창 / 원장 배종석 박 주소 철 주소 서울시 서울시 마포구 마포구 독막로 328 328 (도화동 (도화동 532) 532) 신원빌딩 신원빌딩 1층 (우121-729) 1층 (우121-729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 박래창 /독막로 원장 배종석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이사장 박래창 / 원장 배종석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328 (도화동 532) 신원빌딩 1층 (우121-729)
402-718-3256 전화 전화 02-718-3256 팩스 팩스 02-718-3528 02-718-3528 이메일 이메일 kocam@kocam.org kocam@kocam.o 주소(도화동 서울시532) 마포구신원빌딩 독막로 328 (도화동 532) 신원빌딩 1층 (우121-729)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328 1층 (우121-729) 전화 02-718-3256 팩스 02-718-3528 이메일 kocam@kocam.or
전화 02-718-3256 02-718-3528 이메일 kocam@kocam.org 전화 02-718-3256 팩스 02-718-3528 이메일팩스 kocam@kocam.org 웹사이트 www.kocam.org웹사이트 www.kocam.o kocam_spon.indd kocam_spon.indd 1 1 1 kocam_spon.indd kocam_spon.indd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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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 5. �� 1:11
2017 Vol. 17
2017년
이사장
박래창 (2013 현재)
고문
송 자 (1996-2001 이사장) 한상열 (2002-2003 이사장) 신세철 (2004-2005 이사장)
유영구 (2006-2009 이사장) 이장로 (2010-2012 이사장) 한정화 (1998-1999/2004-2009 원장)
부이사장
김인식 코리아디지탈 기술고문 윤현덕 숭실대 교수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
황호찬 (2000-2001 원장) 박의범 (2002-2003 원장) 배종석 (2010-2015 원장)
이사 이건호 순복음대구교회 담임목사 정현구 서울영동교회 담임목사 송용원 은혜와선물교회 담임목사
감사
문영기 유진크레베스 대표 이대식 (주)삼신기계 대표 이백용 바이텍시스템 대표 이병구 (주)네패스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정종섭 웨슬리퀘스트 대표 지용근 지앤컴 대표
최현돌 대구대 교수
07 BAM과 사회혁신 그리고 공의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 안동규 한림대 교수 임성빈 장신대 교수 배종석 고려대 교수 황호찬 세종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김재구 명지대 교수 박 철 고려대 교수 김세중 아주대 교수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정연승
Cover Story 송동호
22 BAM을 통한 사회혁신
한정화
28 소셜 벤처를 통한 사회혁신 34 BAM과 사회혁신 좌담회
신현상 한정화 외 4명
이상석 (2003-2005 부원장) 김원수 (2006-2007 부원장) 천상만 (2010-2013 부원장) 류지성 (2010-2014 부원장)
김홍섭 인천대 교수 (2013-2015 부원장) 한기수 연세대 교수 (2013-2014 이사) 주우진 서울대 교수 (2013-2014 이사)
박 철 원장, 고려대 교수 이형재 부원장, 국민대 교수 방유성 부원장, 피플퀘스트 대표 이천화 부원장, 가립회계법인 회계사 권수라 한양대 교수 김광점 가톨릭대 교수 김재구 명지대 교수 김인식 코리아디지탈 기술고문 김홍섭 인천대 교수 노명진 엔쿱솔루션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박광우 KAIST 교수 배종태 KAIST 교수 배종석 고려대 교수 송수진 고려대 교수 안동규 한림대 교수 유시용 중앙대 교수 윤방섭 연세대 교수 이경선 잇츠스킨 대리 이영달 동국대 교수
최성진 한양대 교수 조성도 전남대 교수 정연승 단국대 교수 천상만 중앙성결교회 목사 최호윤 나눔과셈 회계사 최현돌 대구대 교수 편주현 고려대 교수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황호찬 세종대 교수
사무국
조기성 사무국장
김윤미 사무간사
운영위원
손봉호
68 신학에서 보는 "좋음"
송용원
75 왜 BAM 인가?
조 샘
Management Insight
79 IOT와 결합된 배달앱 전쟁
권수라
Book & Culture
88 시가 된 노래 : 쇼팽 <녹턴>
People & Company
45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아카데미라운지
52 "청년 창업이 살 길이다"
김재구
자문위원 김용준 성균관대 교수(1998-1999 부원장) 안동규 한림대 교수(2000-2001 부원장) 최현돌 대구대 교수(2002-2003 부원장) 장순웅 (2002 부원장)
68 종교개혁은 매체사건이었다
08 BAM 사역 10년 회고와 전망
Spirituality
92 부서진 가슴들을 위하여 : 라라랜드
최 은
95 <인간은 필요 없다>
김수진
97 <P31>
김영신
99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의 위한 불경한 책
김진형
102 조국장의 독수기
조기성
Issue
지강유철
Waits
65 주여 나를 도우사
56 법치주의와 사회혁신
조영길
87 오늘을 심는다
60 기윤실의 옛길과 갈길
신동식
105 독자의 소리
강대연 조기성 강 준 / 최낙규 / 박상규
www.kocam.org
2017 Vol. 17
CMR(Christian Management Review)는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 이 발행하는 대표 크리스천 경영 전문 매거진입니다.
■ 권두언
BAM과 사회혁신 그리고 공의 정연승 편집위원장• 단국대 교수
공동 발행인 박래창 이사장 / 박철 원장 고려대 교수
최근 자본주의 시스템의 과열로 인한 부작용과 한계가 나타나면서 대안적 기업 내지 대안적 비즈니스모
편집 자문위원 김병연 서울대 교수 / 김성국 이화여대 교수 / 백기복 국민대 교수 유영진 Temple Univ. 교수 / 윤현덕 숭실대 교수 / 이건호 순복음대구교회 목사 이장로 고려대 교수 / 이장호 높은뜻광성교회 목사 / 임성빈 장신대 교수 정현구 서울영동교회 목사 / 주우진 서울대 교수 / 한기수 연세대 교수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 / 황호찬 세종대 교수
델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유경제모델,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 혁신형 비즈니스 모델들이
편집위원장 정연승 단국대 교수
는 기업이나 병원과 같은 비즈니스 현장을 통한 간접선교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소위 BAM(Business
편집위원 권수라 한양대 교수 / 류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 유시용 중앙대 교수 / 조성돈 실천신대 교수 편집장 조기성 기자 김윤미 디자인 & 인쇄 RED PRINTING & PRESS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4차산업 혁명이라는 거대한 메가 트렌드가 본격화되면서 첨단 기술과 새로운 사업 모델로 무장한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비즈니스 세계의 새로운 흐름과 재편이 예고됩니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흐름가운데 선교방식에도 점진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선교 방식과 패러다임이 소 임을 다하면서 새로운 선교의 물결이 일고 있는데, 기존에 선교단체와 교회를 통한 직접적인 선교에서 이제 As Mission)이라 불리는 비즈니스를 통한 선교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비즈니스도 잘해야 하고 동시 에 복음전파도 잘해야 하는 매우 어렵고도 복잡다단한 과제때문입니다. 기업들은 단순히 사업을 잘해 더 많 은 이윤을 남기고 성장하는 것보다는 사회혁신과 문제해결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보다 숭고 한 목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더 어렵고 힘듭니다. 이번 호는 이러한 선교방식의 변화와 비즈니스 현장의 흐름을 되짚어보기 위해 ‘BAM과 사회혁신‘이라는 주제로 꾸몄습니다. 먼저 왜 BAM인가? BAM과 사회혁신, 소셜벤처와 사회혁신, 법치주의와 사회개혁이라는 핵심적인 4개의 기고문을 통해 BAM과 사회혁신이 가지는 의미와 현상들, 그리고 BAM이 나아갈 방향 등을 이 분야에 가장 정통한 선교사, 학자, 법률가 등으로 구성된 집필진을 통해 정확하게 짚어보았습니다. 여러분 은 현장감 있고 깊이 있는 저자들의 현상진단과 미래제언을 통해서 BAM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호에는 이와 함께 BAM을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있는 기업 CEO와의 대담, 기독청년들의 기업가정신과 창업노하우를 전수하는 기독경영 창업스쿨 이야기, 그리고 동역 단체인 기윤실의 과거와 미래
발행처 기독경영연구원 04157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328(도화동 532) 신원빌딩 1층 전화 02-718-3256 | 팩스 02-718-3528 이메일 kocam@kocam.org | 홈페이지 www.kocam.org 페이스북 www.facebook.com/www.kocam.org
이야기도 함께 담았으며, 동시에 경영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읽을거리들도 준비했습니다. 최근 대통령 탄핵 인용이 결정되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길을 가게 되었고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 다. 그런데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 한 분이 최종판결문에서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아모스 5:24)’라는 성경문구를 인용하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하고 악할지라도 주 님은 정의롭고 의로운 한 사람을 찾고 계시며, 주님은 모두가 자포자기하고 비관적인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말씀대로 순종하고 의롭게 행동하는 한 기업을 찾는 분이심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세상 이 끝인 것처럼 보여도 늘 새로운 희망과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되어 왔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기경원 이 20주년을 지나 이제 새로운 20주년을 시작하였습니다. 기경원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기도
CMR는 비매품으로 기독경영연구원의 후원자 들에게 발송되고 있습니다. 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후원약정서를 작성해 주시거나 사무국으 로(전화, 이메일)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 주십시오. 새로운 원장과 리더들을 중심으로 이 땅에 공의가 확립되고 정직하고 의로운 기업들이 대접받 는 기업세계가 세워질 때까지 부지런히 달리겠습니다. C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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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01
|
CMR | www.kocam.org
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송동호 목사(IBA 사무총장)
I. BAM 운동의 배경과 그 가능성 1. BAM운동, 그 배경
2007년 상하이 한인 연합교회에서 시작된 제1회 SKBF(IBA의 전신)는 한국 BAM운동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미 그전에도 이 운동의 역사적 배경으로서 국내에서의 그 태동을 찾는다면 이랜드의 사목이었던
Cover Story
방선기 목사의 '직장사역운동', 신갈렙 선교사의 'Businery 운동', MVP, 전문인 사역, Tentmaker, CBMC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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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의 모임 등이 있었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그 동기는 조금씩 다르고, 숫자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이미 몇몇 선교적 기업들이 세워져서 사역들을 전개하고 있었다.
본 논고는 2004년 로쟌 Global Think Tank의 Business As Mission 보고서 를 발표한 이후, 2007년 시작된 제1 1
Mandate)의 수행은 그 사역의 결과로서 세상의 변혁과 삶의 성숙을 도모하는 일의 약점들이 있음이 항상 지 적되었다. 이 둘은 모두 그 사역과정에 늘 약점들이 노 출된 것이다. 이 정직한 반추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영
전통적인 선교의 틀에서 볼 때에 BAM은 새로운 패
광의 충만을 위하여 더 이상 '둘 중 무엇이냐'(either or)
러다임을 가진 선교전략이며, 선교운동이라고 할 수 있
가 아닌,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둘 다'(both and)라는
다. 그러나 이미 과거 선교역사 속에 존재 하던 것임을
복음주의의 두 손을 모두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BAM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선교
의 등장은 21세기 통합의 시대사조와 더불어, 문화명
운동의 등장 배경에는 몇 가지 역사적인 과정이 있다,
령과 지상명령을 함께 수행하는 보다 총체적인, 통합 적 선교전략이며, 선교운동이라 볼 수 있다.
1) 문화명령과 대위임령이 통합된 결과다. 2) 예배사역과 변혁운동이 열망한 결과다. 선교역사 속에서 문화명령과 대위임령은 우리들의
회 SKBF를 한국 BAM운동의 역사적 기점으로 삼고 논지를 전개하려고 한다. 본 논고는 2013년, 필자가 정리하여 로
중요한 두가지 과업이었다. 이 두 과업의 수행과정에
하나님은 온 세상의 왕이시며, 모든 민족과 모든 영
IBA의 시작과 지난 10년의 사역과 운동의 과정을 살펴보려고 한다. 또 그 과정에서 드러난 장애물과 우려들 몇 가지,
서 우선순위의 문제는 거듭 논의되었다. 그러나 하나
역 가운데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님 나라 관점과 세계관 변혁 운동이 일어나면서, 두 과
그러나 세상은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의 왕이신 사실
업을 함께 성취하는 과정 속에 남아있는 성속이원론
을 부인하는 모든 왜곡된 환경과 현장들이다. 그러므
의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제기되었다. 문화명령
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부인하는 모든 영역들을 사로
(Culture Mandate)의 수행은 그 사역의 결과로서 영혼
잡은 정사와 권세를 무너뜨리기 위하여 하나님 나라의
을 구원하고, 제자를 삼고 교회가 개척되는 등의 ‘선교
영적전쟁, 능력대결이 절대적으로 요청되었다. 특별
적 열매가 부족하다’ 늘 지적되었다. 또 대위임령(Great
히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카리스마틱 그룹들이
쟌 글로벌 씽크탱크에 제출한 라운드테이블 원고를 기초삼고 , 먼저 BAM운동의 등장배경과 그 시작을 정리한 후에 2
그리고 최근 BAM운동의 방향을 정리하고 앞으로 이 운동의 전개 과정에서 예견되는 과제들을 살펴보면서 몇가지 제언을 덧붙여서 이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1. www.lausanne.org/docs/2004forum/LOP59_IG30.pdf 2. 송동호, 한국BAM운동의 현재, 그과제와 전망(Round table:한국 BAM의 현안정리), 2013, 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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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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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01 주도적으로 사역을 이끌어 온 예배 및 중보기도사역,
절대적인 것으로 믿는 기독교이며, 하나는 복음 진리
즈니스가 통합된 삶을 성도들에게 제시해야 할 필요에
신사도운동, 변혁운동(Transformation), 영역선교, 등의
를 전적으로 거부하는 반기독교이다. 마치 중간 지대
직면했다. 모든 성도는 누구나 선교적 삶을 살며, 자신
다양한 사역들을 손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BAM
는 없는 듯하다. 절대 다수를 이루는 한국 사회의 반기
이 서 있는 곳이 거룩한 곳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
과 같은 총체적 변혁사역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통
독교 세계는 더 이상 교회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내는 영광스러운 사역 현장임을 발견해야 한다. 그리
치에 대한 카리스마틱 그룹의 영적 열망의 결과로 나
도는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는 대위임령의 본
않으려고 귀를 막았다. 우리가 이제 세상을 우리들의
고 더 나아가 자신의 직업, 지식, 재능, 물질, 경험을 가
타난 구체적인 전략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질적 내용이며, 예수님이 모범을 보여주신 선교전략이
말로 감동시키기에는 불가항력이다.
지고 타국으로 가서 직접 드려져야 한다,
다. 우리는 주님의 제자가 되고, 또 주님의 제자를 삼는 3) 남은 과업을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일을 우리의 사역의 중심이 되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은 교회를 향하여 복음이 진리라면 그 진리임
지역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일과 직업에 대한 성경
우리는 지금까지 지역교회와 선교현장에서도 제자훈
을 삶으로 증명하라 요구한다. '말의 복음'이 아닌 '삶의
적 원리가 바르게 가르쳐 지고, 이원론적 관점과 신앙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은 그리스도의 지상대명을 온
련 사역을 가장 중심된 사역으로 여겨왔다. 우리가 선
복음', 즉 복음의 가시성을 세상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패턴이 수정되고, 선교소명과 직업소명이 통합된다면
전히 성취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최우선 순위다. 특
교사역에서 제자도(Discipleship)를 강조하지 않았던 것
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교회의 선교는 '들려주는 메시
엄청난 사역적 시너지가 일어날 것 이다. 또한 BAM 사
별히 이슬람권, 공산권과 같은 선교제한 지역들은 전략
이 아니지만, 한국교회는 참된 제자도보다 성장지향적
지'만이 아닌, '보여주는 메시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
역은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된 선교현장에서 실업과 지
적 재배치 및 창의적 접근전략을 요청하고 있다. 창의
교회개척, 목회사역이 중심이 된 주객전도의 현실을 부
우리들의 신앙이 삶의 자리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이
역적 소외라는 절망에 사로잡혀 사는 이들에게 희망이
적 접근 지역을 위한 선교 전략으로서 BAM은 주목해야
인할 수 없다. 그 결과로서 성장신화에 목을 멘 대형교
미 우리들의 삶을 보고 실망하여 마음을 닫고 복음을
될 것이며, BAMer들은 그 땅에서 복의 근원이 되고, 진
할 대안으로 선교계에 새롭게 부각되었다. 우리가 남은
회 (Mega Church)지향의 한국교회의 오늘 현실과 조국
듣지 않는 세상에게 그 무엇으로 다시 복음전할 기회
정한 변혁, 부흥의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과업을 위한 선교전략을 고민하면 할수록 BAM 사역과
교회를 향한 세상의 냉정한 평가에 달리 할 말이 없다.
를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볼때에 삶을 담보하는 BAM
그 가능성은 가장 분명한 결과를 기대하게 된다.
은 복음의 가시성과 진정성을 확보하는 탁월한 전략이 우리가 가르쳐 온 제자도는 대부분 교회속의 제자
Cover Story
2. BAM운동, 그 가능성
10
며 가능성이 된다.
도에 머물고, 지역교회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서 교회 안에 머무는 교인훈련(Church Membership Training)에
4)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 방법론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촌은 세계화(Globaliza
3) 직업소명과 선교소명 통합의 대안이다.
-tion)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시장 경제의 확산 과 더불 어 경제적 이유로 인한 이동은 범세계적인 디아스포라
그쳤다. 그 결과, 세상 속의 제자도를 가르치는 일에 분
우리는 BAM이 등장한 역사적 흐름과 더불어 BAM
명한 한계를 드러내었다. 그러므로 BAM운동은 그리
세계선교에 헌신된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직업소
현상을 초래하였다. 오늘날 교회는 선교사를 타문화로
운동이 가져다주는 그 잠재적 가능성을 동시에 바라
스도의 참된 제자도를 재부각 시키고 있으며, 그 교회
명과 선교소명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한다. 그 결과,
파송하고, 그 선교사와 사역을 지원하던 모습에서 이
본다. BAM의 가능성은 구체적으로 한국교회에 중요
의 본질을 한국 교회와 선교계에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선교소명을 비켜서서 세상의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평
미 찾아와 우리의 이웃이 된 타민족들에게 직접 복음
한 이슈를 제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민과 대안모색
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BAM은 그리스도의 제
생 세계선교를 위해 자신을 드리지 못한 빚진 마음으
을 전하는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의 변모를 요
을 함께 요청하고 있다.
자도의 본질을 삶 속에서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장을 제
로 산다. 또한 소명자의 모범으로 아브라함과 제자들
청받고 있다.
공한다. BAM은 불신자들과 초신자들, 그리고 그리스
을 이야기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그의 본토, 친
도인들을 삶의 현장에서 만나 함께 삶을 공유하고, 하
척, 아비 집을 떠나야 하듯이, 제자들이 예수를 따르기
오늘날 이 비즈니스 제국 한 가운데서 모든 지역교
나님 나라 가치를 전수하는 참된 제자도, 세상 속의 제
위하여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듯이, 그리스도인들
회들은 이러한 선교상황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교
자도를 가능하게 한다.
이 대위임령의 부르심 앞에 자신의 일과 직업을 버리
회의 정체성 재정립의 기회를 삼아야 한다. 다문화, 다
며 주를 따를 때에 더욱 거룩하고 위대한 순종의 삶이
민족, 그리고 세속화 되어가는 도시의 한가운데서 교
라는 왜곡된 생각에 갇혀있다. 선교소명 이후에, 이제
회는 선교적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성도들은 선교적
내 일과 현장에서의 삶은 새로운 목적을 가진 소명의
삶의 정체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오늘날 비즈니스 세
삶이라는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계 한 가운데서, 한 신자의 움직임은 바로 선교와 직결
1) 선교에 있어서 제자도의 재부각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도(Discipleship)는 소수의 제자에 게 선택 집중하여, 당신의 전인적 삶을 공유하며, 그 모 범을 따라 살게 하신 대위임령 완수를 위한 배가 전략
2) 복음의 가시성 요구에 대한 응전이다.
이었다. 그리스도는 제자들에게 하나님과 세상, 그리 고 사람을 향한 사랑을 당신의 삶으로 가르치셨다. 그
포스트모던 가치가 판을 치는 다원주의 세상에서
러므로 제자도의 본질은 하나님과 세상을 향한 교회의
절대적인 진리는 거부되고, 절대적 복음은 위협받고
직업소명과 선교소명의 통합을 가르치는 일은 아
소명과 책임과 사랑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제자
있다. 세상은 이제 둘로 나뉜다. 하나는 복음 진리를
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회는 영적인 삶과 비
된다. 그런 신자들을 제자와 증인이 되도록 돕는 교회 가 바로 선교적 교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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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01 BAM운동은 오늘날 도시 한 가운데 존재하는 모든 교회들이 선교적 교회로서, 세상 속으로 구체적으로
복음을 가시적인 삶으로 담아내고 보여주며 구체적으 로 복음전도가 이루어지게 한다.
루며 씨름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BAM은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 방법론이 된다. 5) 한국교회의 잠재적 가능성 재인식이다.
II. IBA와 한국 BAM운동 1. 한국 BAM운동의 시작
둘째,
BAMer Movement-비즈니스 세계에 새로운 세대를 일으킨다.
셋째,
한국교회안의 성속이원론의 뿌리는 아주 깊다. 유 교적 전통에서부터 비롯된 반상 계급주의와 노동을 천 한 것으로 여기고 있던 문화적인 요소들이 교회 깊숙이
Awakening-BAM의 건강한
자리 잡고 있다. 교회와 선교와 관련된 거룩한 일과 자
생태시스템을 구축한다.
신의 직업과 일과 일터와 관련된 세속적인 일이 있다고
한국의 BAM운동의 시작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IBA는 이와 같은 세 가지 비전을 이루기 위하여 지
도들이 노동은 저주로, 자신의 직업적 활동은 피할 수
한국교회는 BAM사역을 위해 준비된 교회이다. 한
BAM운동과는 차별됨과 독특함이 있다. 첫째, 한국
속적으로 다양한 사업과 사역들을 해왔다. 2013년 이후
없는 생존의 방편으로, 자신의 직업과 관련된 모든 일
국교회 안에는 오랜 기간 비즈니스 영역에서 일하며
BAM 운동은 타문화 선교지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둘
부터 BAMer 세대를 깨우고 BAM 운동의 확산을 위하
은 세속된 것으로 여기고 살고 있다. 그리고 신앙이 깊
그 전문성을 겸비하고, 재정적인 자원을 가진 때 이른
째,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라는 한 지역교회에서 시작
여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하였고, 디아스포라 교회들과
은 성도들조차도 ‘주업은 전도요, 직장은 부업이다’라는
퇴직자원들이 넘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는
되었다. 그리고 셋째, 선교사 출신의 한 목회자의 목회
선교지, 그리고 국내의 지역 순회세미나를 열고 BAM
식의 과거 교회가 가르쳐온 왜곡된 개념을 언급하며,
BAM사역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적, 지적, 재정적 자산
적 고민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한국교
운동의 확산을 도모했다. BAM 운동의 당면한 현안들
일터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은 마치 어떤 가치도 없
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회의 BAM운동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중
을 논의하는 리더들의 모임인 리더스 포럼을 통하여 논
는 것으로 여기고 다만 영혼구령의 현장으로, 그 일은
요한 틀이며, 이 운동의 출발점에 있어서 놓인 중요한
의들과 그 결과를 자료화하고, 자료집을 만들어 공유하
선교에 필요한 재정을 얻기 위한 수단과 방편 이상으로
현재 BAM운동은 한계상황을 만난 한국교회 안에
기초였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교회와 한국선교가 처
고 있다. 특별히 컨퍼런스의 시작과 더불어 일어난 영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음을 보게 된다. 결국 성도들
여전히 남아 있는 엄청난 잠재적 가능성에 대해 우리
한 한계 속에서 위와 같은 사실들이 한국 교회 속으로
배머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돕고 있으며, 또 이들을 격
의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역할은 선교와 목회자를 위해
의 전략적 관심을 집중하게 한다. 한국 교회는 선교에
BAM 운동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 기회
려하기 위하여 작년에는 숭실대에서 제1회 글로벌 청
물질과 기도 등, 사역의 필요를 돕는 자로서 여기고 자
있어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나라와 지
와 안정된 접점을 만들고 있는지 항상 경험하고 있다.
년창업경진대회를 열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선교지
신의 사명을 제한해 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자
에 일어나야 할 BAM기업들을 세우기 위하여 파송선교
신들의 삶의 자리로 부르신 소명의 존귀와 영광을 알지
단체 연합으로 BAM School “Neo Moravian House”를 준
못한 채 간접적인 사역에 만족하고 있다.
청난 자산들을 깨우고, 훈련하고 어떻게 하나님의 나 라 역사에 동원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구체 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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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속 이원론적 신앙생활이다.
구분하는 존재할 필요가 없는 벽이 존재한다. 많은 성
상명령 성취를 위하여 공동체 내에 축적되어 있는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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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기업 창업지원-선교지에 건강한 기업을 세운다.
들어가도록 교회를 도전하고 있다. 또한 이 비즈니스 세계 한 가운데서 교회가 어떤 이슈를 구체적으로 다
첫째,
6) 선교 제한 지역에서 복음전도의 탁월한 통로이다.
2. IBA의 조직과 비전과 사역들
3
비하고, 오는 7월에 첫 학교가 시작된다. 지역교회 안 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모습들의 BAM운동을 격려하며,
2007년 시작된 제1회 SKBF는 2011년 제5회 대회를
필요들을 섬기며, BAM 생태계 형성을 위하여 노력해
맞으면서 본격적으로 IBA를 위한 준비위원회가 결성
왔다. 현재 IBA는 약50여개의 단체가 함께하며 다양한
되었다. 2012년 제6회 포럼부터는 IBA-Shanghai Forum
BAM현안들을 모색하며 운동을 펼치고 있다.
2) 목회자중심의 사역이해다. 한국교회는 세계 어떤 교회보다도 목회자 중심적 인 교회일 것이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계승해야 할
BAM은 무엇보다 선교 제한 지역에서 선교의 탁월
으로 고쳤고, 2013년, 제7회 대회는 국내에 들어와서
좋은 전통들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그 의미가 목회
한 접촉점을 만든다. 선교는 지식이나, 기술이나, 다른
IBA-Seoul Forum으로 열렸다. 그해 10월에 온누리 교
자만 높은 소명을 받은 사역자이며, 소위 평신도는 낮
어떤 특별한 것에 의하여 일어나기보다 관계에서 일어
회(양재)에서 BAM사역의 세 파트너 그룹인 지역교회,
난다. 만약 선교지에서 같은 비즈니스, 같은 색깔을 가
선교단체, 기업의 발기인들이 모여서 창립예배를 드리
지고 있다면, 이것은 관계 맺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 된
고 공식적인 조직이 출범하였다. 그리고 함께 아래와
다. 사실, BAM은 선교의 기회로서의 접촉점만 아니라,
같은 비전을 선포했다.
3. IBA, International BAM Alliance 비전과 조직, 2015 BAM 논문 자료집, 서울:IBA pp. 296~310
3. BAM 운동과정에서 만나는 장애물들
은 자거나 사역을 하는 자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우 리들은 만인제사장주의를 믿는다. 우리는 모든 이들이
한국교회의 BAM운동은 그 확산의 과정에서 다양
동일한 자격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감과 그리고 모든
한 벽과 장애물들을 만난다. 그 시작에서 예상한 것 보
이들이 하나님의 사역자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사역을
다 좀 더 심각한 뿌리깊은 문제들이 성도들의 삶에 깊
목사의 활동에만 제한할 것이 아니며, 교회 안에서만
이 내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를 정리하
적용할 것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 교회 안에는 마
면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치 목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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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01 다. 이 모두 개종자의 숫자로 선교를 이해하고 교회의 물량적 성장 지향적 목회와 왜곡된 교회중심의 신앙생
5. 한국 BAM운동의 평가
활만을 가르친 결과들로 보인다.
4. 한국교회의 위기 속의 지역교회에 일어나는 BAM운동
었다. 지난 기간을 평가해 본다면, 한국 BAM운동의 세
있다. 한국 교회 안에 대두된 위기의식은 첫 번째는 한
가지를 긍정적 측면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첫째, 2013년
국교회의 지도자들의 윤리적 도덕적인 타락과 한국사
부터 매년 컨퍼런스를 열고 지역교회들의 동의를 구
고 있으며, 주일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
회의 강력한 반기독교적 정서를 만나고 있기 때문이
하며 BAM Movement의 확산을 시도한 것이다. 둘째는
있다. ‘평깨운동’ 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된 것은 사실
이다. 결과적으로 6일 동안 자신의 가정과 일터와 삶의
다. 두 번째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한국교회가
시작부터 지속적으로 매년 리더스 포럼을 열고 당면한
이나 여전히 한국교회의 신앙정서와 토양은 아직 근본
현장에서 정말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고 있
저성장시대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한국교회
현안논의와 자료화 작업을 지속하여 온 것이다. 셋째
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신앙적 전통의 결과,
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
의 저성장과 맞물려 재정적 위기와 선교사후원과 파송
는 BAM의 다양하고 구체적 사례자를 지속적으로 발굴
성도들은 다만 목사와 목사선교사와 사역자들을 돕는
은 흩어져 존재하는 교회로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자
의 한계가 예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에는 다
하여 세우고, 국내외의 BAM 네트워크와 생태계를 구
자들로만 여기고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 성도들
신의 삶을 통해 드러내고 각 개인들의 빛과 소금으로
양한 채널을 통해 위기 속에 있는 교회개혁과 갱신을
축하는 일에 노력하여 왔음이다.
의 신앙생활이 독립적이지 않고 의존적이며, 또 사역
서의 삶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위한 목소리가 계속되었다. 새로운 교회운동들도 이곳
그러나 아쉬움들은 있다. IBA가 올해로 10년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과정들과 더불어 한
을 맞이하지만, 한국의 BAM운동이 아직도 각성
국교회에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BAM운동은 다양한 측
(Awakening)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초기 6년 동안 중
면에서 교회의 위기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
국 상하이에서 포럼을 진행하고, 2013년부터 서울에서
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컨퍼런스를 열게됨으로 국내의 BAM운동이 늦어진 감
4
적 이해 또한 간접적, 의존적, 이차적이다. 4) 선교와 창조명령의 분리된 이해다. 3) 주일중심의 신앙생활이다. 한국 교회 안에는 선교명령과 창조명령을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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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들이 이사로 참여하는 주목할 만한 운동연합체가 되
최근 들어 한국교회에는 깊은 위기감이 존재하고
인 것처럼, 목사만 하나님의 사역자인 것처럼 여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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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A는 현재 50여개 이상의 파송단체, 지역교회, 기
하나님중심, 성경중심, 교회중심은 개혁교회의 모
구분하고 있다. 심지어 창조명령은 완전히 망각하고,
토다. 이것은 다만 모토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신앙을
몰이해 상태에 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대부분 구속
한국교회가 성장지향, 전도부흥과 성장의 방법론
식으로 BAM운동이 소개되었더라면 더 많은 교회와 단
대변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중에
신학의 선교명령에만 몰두하고 있다. 창조신학은 구
만 가르치지 않고, 참된 삶을 수반한 제자도와 이 땅위
체와 기업들이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일어나고, 또 중
가장 왜곡된 것은 ‘교회중심’이라는 가치다. 그 의미가
속신학과 함께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의 구속과 회복
에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로 살도록 가
고령 은퇴자들의 재헌신과 청년 선교 헌신자들의 고민
건물 ‘예배당 중심’이라는 의미처럼 왜곡되고, 신앙생
이 본래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깨어진
르친다면, 반기독교적 시대 속에서 다시 교회의 명예
과 갈등에 해답을 던져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활은 예배당 중심, 주일중심의 교회활동으로 의식, 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창조언
를 회복하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또 저성장시대의
다. 그러나 이 또한 하나님의 타이밍을 따라 일어난 일
의식적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교회에서
약과 사명을 회복하는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우리
한국교회가 선교사 파송과 후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
임을 고백한다. 앞으로 국내의 BAM Movement가 꾸준
는 7일중 하루를 거룩하게 여기고, 하루를 어떻게 살아
의 지상명령은 창조명령을 버리고 수행하는 명령이 아
하여 현실적으로 자비량 전문인 선교사, 평신도 선교
히 상향곡선을 그리는 것과 더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강조되고 가
니다. 근본적으로 창조명령의 수행하는 과정에서 감당
사, 비즈니스 선교사의 파송이 현실적인 대안임을 모
BAMer들의 선교동원이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르쳐오고 있다. 그러나 그 7일중 6일의 삶에 대해서는
해야하는 소명이며, 명령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창조
두가 실감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
어떻게 살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있
명령의 망각 또는 몰이해와 더불어 선교명령(Mission
한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BAM운동은 위에서 언급된 4
다. 이는 현저히 성도들이 이원론적 신앙의 영향을 받
Mandate)만을 수행하는 것만 전부로 여기고 있는 것이
가지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교회
4. 고 옥한흠 목사가 한국교회의 새로운 사역지평인 ‘제자훈련’ 붐을 일으키며 쓴 책인 “평신도를 깨운다”를 줄여서 그의 제자 훈련 운동을 칭하는 말이다.
이 있다. 생각컨대, 조금 더 빨리 국내에 위와 같은 방
6. BAM운동에 대한 다양한 염려들
리더십으로부터 BAM가치들의 적극적인 수용이 일어
한국 BAM 운동의 확산과정에는 긍정적인 전망과
나고, 이와함께 지역교회들에는 BAM운동이 힘 있게
함께 염려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견되는 우려사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안들에 대해 여기서 몇 가지 제안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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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01 1) BAM에 대한 바른 이해와 준비가 없는 시작이다. BAM사역은 반드시 준비되어야 한다. BAM에 대한
우리들의 과거의 역사적 경험이 말하듯이 분명히
른 하나는, 비즈니스 세계에 사는 직장인들과 기업인
그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동의한다. ‘선교로서의 비
들의 선교적 눈을 열고 삶을 새롭게 하는 훈련이다.
즈니스’(Business As Mission)라는 용어 자체가 말하듯
BAM의 강조점이 모든 이의 선교를 강조함으로 해
이 그의 일과 직업과 비즈니스 활동 자체가 선교라고
외선교사 파송이 줄어들 것이라는 염려가 있다. 특별
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BAM은 선포하는
히 작년연말 KWMA의 통계는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메시지와 복음전도가 필요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
다가왔다 . 이제는 해외선교사 마이너스 시대로 들어
바른 선교신학적 이해와 비즈니스 준비 과정이 없는 무 분별한 시작들이 많다. 철저한 준비 없는 시작은 곧 실
5
적인 교육과 방향제시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며, 다
2) 전통적 선교사들의 비즈니스로의 사역적 전향이다
패를 준비하고, 실패를 이미 시작한 것이다. 분명히 우 선교현장의 전통적 선교사들이 다양한 동기와 필
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통하지 않고는 우리
간 것 아니냐는 위기감은 더욱 커졌다. 그래서 BAM운
BAM동원에 큰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단한
요들에 의해서 비즈니스 사역으로 전향하고 있는 경
가 구속받을 길이 없다. BAM은 문화명령과 선교명령
동의 확산과 더불어 해외선교 헌신자의 동원숫자가 줄
다. BAM은 ‘비즈니스를 통해 선교하자는 것 아니냐’는
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사역적 전향에는 현장의 필
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창조명령
어들 것에 대해 염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등의 피상적인 이해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많은 분들이
요들과 후원 한계가 가장 큰 이유이며, 또 은퇴 후의 대
을 간과하고 선교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최근에 내가 만난 사람
피상적인 BAM이해에 그친다. 최근 비즈니스 선교를
안 등 다른 개인적인 동기들도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하여 선교명령을 이루는 것
들 중에는 BAM사역을 하겠다고 하는 분들 중에는 도
하겠다며 등장하는 반가운 인생이모작의 시니어들이
나 근본적으로 동기와 목적이 BAM의 정신을 담고 있
을 말한다. 그러므로 문화명령의 수행 과정 안에서 분
리어 자신을 수용해 줄 선교단체가 많지 않다고 말하
있다. 그러나 이들은 훈련 받기를 고사한다. 또한 교회
지 않을 경우, 그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창출과 그리고
명히 복음을 말하여 전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으로
면서 선교단체 허입과정도, 소속 선교단체도 없이 선
의 리더십들은 교회성장과 목회적 필요가 아니면 관심
또 다른 무엇인가를 성취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사역의
증명하는 삶을 우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선
교지로 나가는 분들이 많다. 어쩌면 선교단체 소속되
을 가질 여유가 없다. 그리고 현장 선교사들은 현장의
성취와 결과는 우리가 기대하던 무엇과는 전혀 다른
교적 삶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BAMer는 분명하게
지 않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
필요에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그리고 선교에 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십자가의 복음을 경험한 사람이며, 그 사랑을 전하는
을 우리가 간과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
해서는 늘 충분히 알고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BAM의 모양을 흉내낼 뿐이다. BAM은 반드시 하나님
사람이며, 그 십자가의 사랑이 그의 삶속에 흘러넘치
한 사례들이 더욱 많아 질 것임을 우리는 예견할 수 있
나라의 목적과 비전과 가치와 영향력을 가진 비즈니스
는 사람이어야 한다. 결코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일
을 것이다.
BAM은 전통적인 선교와는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
여야 하며, 그 가치를 가지고 복음의 필요를 가진 영역
은 간과될 수 없을뿐더러, 그런 십자가의 복음 앞에 선
임이다. 그러므로 옛 패러다임으로 BAM을 이해하려
과 민족들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
BAMer들이 더욱 삶의 제자도를 수반하여 자신의 일터
앞으로 우리는 전 세계로 흩어져 오가며 살게 될 것
고 하면 계속 모순과 충돌이 생긴다. 기존의 선교에 대
의 나라를 드러내고 그 복음과 영광을 선포하는 일이
와 삶의 자리에서 온전한 복음을 전달하며, 진정한 제
이다. 특별히 통일이 된다면, 북녘 땅을 통해 만주와 유
한 이해를 가지고 비즈니스를 할 경우에 그는 자신이
어야 한다.
자 삼는 사역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라시아 대륙을 지나 유럽지역까지 하나로 연결이 될
파송교회들의 몰이해는 후에 큰 갈등을 만드는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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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되는 실패들과 다양한 문제들이 재기되고, 앞으로
것이고, 우리는 전 세계로 흘러갈 것이며, 또 전 세계가
선교사인지 사업가인지 정체성 혼란이 계속된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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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해외 선교 헌신자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염려다.
낳는다. 파송교회는 선교사의 비즈니스는 재정적인 필
3) 비즈니스과정에서 복음전도는 약해질 것이 라는 오해다.
요 채우기 위한 활동이나, 선교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
또한 성숙의 과정에서 개종을 한 그리스도인을 세
우리로 흘러들어오는 일이 현재와는 비교할 수 없이
우는 일에서도 BAM은 분명하다. 참된 제자도는 우리
자유로워 질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비즈니스와 더
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순종하는 삶이라
불어 해외로 나가는 일은 현재보다는 비교할 수 없을
는 사역으로 이해하고 결국 후원이 중단되는 사태를
BAM 사역을 하게 되면, ‘비즈니스 하느라 복음을 전
고 할 때, 그리스도를 개인의 주로 받은 이후에 제자훈
정도로 더 자유로운 상황을 생각해 볼때에 해외선교가
맞이하는 경우를 여럿 보았다. 그러므로 바른 신학적
할 기회가 있겠는가’라는 의심이다. 또한 ‘전하는 복음’
련을 위한 최적의 환경은 바로 비즈니스 현장, 곧 일터
약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도리어 기우다.
인 기초와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도 없이, 충분한 준비
보다는 ‘사는 복음’을 강조하므로 마치 ‘전하는 복음’은
다. 그러므로 비즈니스와 제자훈련은 함께 가야 한다.
이런 상황을 인식할 때에 과제가 있음을 보게 된다.
도 없이 BAM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필요 없다고 여기 것으로 보는 의심도 있다. BAM사역
만약 성경만 가르치게 될 때에 참된 제자도의 전수는
그것은 BAMer들을 제대로 훈련하고, 정확한 책무를
BAM에 대한 교육은 절실하다. BAMer들만 아니
을 하게 되면, 자신의 일과 직업, 비즈니스도 선교라고
불가능하다. 종교적 개종으로 그치게 될 것이며, 그 복
부여하고, 교회의 파송을 받으며, 단체소속이 되어서
다, 지역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모두 이해되고 알리
여기기 때문에 적극적 복음전도는 약화될 것이라 말한
음은 삶과 분리된 왜곡된 복음이 될 가능성이 많다.
공동체로 사역하며, 지속적인 지휘를 받으며 사역적인
는 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BAMer를 준비시키기 위
다. 일반은총 안에서 문화명령(Culture Mandate)을 수행
한 훈련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BAM의 신학적 기초
하는 것을 ‘선교’(mission)로 여기고, 그 비즈니스 활동에
부터 체계적으로 BAM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 먼
선교적 의미를 부여하고, 선교명령(Mission Mandate) 수
저, 해외 창업을 준비하도록 돕는 체계적이고 장기
행은 약화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들이 있다.
5. 과거 WCC의 이런 견해들로 인하여, WCC에 속한 교회들은 크게 쇠퇴하였고, 사회참여는 극대화 되었지만 복음전도는 약화 되었다는 역사적 전례가 있다. 6. KWMA연구개발원, 2015년 12월말 파송선교사 현황(통계)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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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01 통제와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전략적으 로 더욱 효과적인 선교를 가능케 하며, 또 과정의 혼란 과 발생할 다양한 문제들을 줄이기 위헤서 절실한 필 요들이라고 여겨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 개인과 공동 체가 더욱 BAM의 선교신학적 기초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 또 다양하고 건강한 시각과 사례들을 정리하고, 각 공동체들의 공동체적 책임, 공동의 표준들을 세우 는 일이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한국과 세계 선교계에서도 BAM Movement는 꾸준
영역에서 이웃과 민족과 열방의 복이 되어야 할 것이
한국교회의 저성장과 맞물려 한국선교의 위기론을 이
히 성장해 갈 것이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특별히 남
다. 삶의 현장에서의 신앙적 삶의 구현은 곧 구체적인
야기 하지만 아직도 한국 교회 안에는 선교의 자원은
은 과업으로서 선교제한 지역과 민족들을 위한 BAM사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의 선교는 다만 선포
충분하다. 다만 우리의 관점의 변화가 필요할 뿐이다.
한국교회는 세계의 어떤 교회보다도 선교적 DNA
역의 필요와 요청들은 더욱 쇄도할 것이다. 또 점점 늘
(Proclaimation), 즉 '전하는 것' (Speak Out)만 아니라 실
선교단체와 지도자들과 동원가들의 관점의 변화가 필
를 가진 교회임을 우리는 자부한다. 앞서 언급한 이러
어가는 세계 모든 나라의 이주민들, 현재 유럽의 난민
현(Demonstraion), 즉 '사는 것' (Living Out)이어야 한다.
요하다. Target is Moving! 세계화와 비즈니스 활동의 결
한 상황과 요구들을 생각할 때에, 이제는 무엇보다 이
과는 지금 우리 모두를 이동하게 만들었다.
런 가치들을 실현하기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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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위한 전략적 사역으로서 BAM사역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분명 한국에서의 BAM은 한국
복음의 절대성을 부정하고,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교회의 위기감과 더불어 지금까지 해왔던 전통 선교의
팽배한 이 시대속에서 복음 가시성을 요구하는 시대를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에 있어서 BAM 운동의 가능
생 헌신하고 축척된 전문성과 경험과 영성을 가진 준
대안으로 교회적 수용사례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며,
향한 우리들의 응전은 우리들의 삶과 문화인 비즈니스
성은 아주 크다. 한국인들의 외국 근무 및 거주가 늘어
비된 자원들이 많이 남아있음을 주목하게 된다. 이러
다음세대 청년들의 선교적 헌신은 분명히 이와같은 직
세계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의 비전과 가치와 원리를 따
나고 있음은, 크리스천들의 선교적 동참이 비즈니스
한 잠재적 자원들을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하여
업소명과 선교소명을 통합하는 BAM 동원의 장에서 더
라 일과 삶의 그 과정 속에서 복음을 구체적으로 실현
현장에서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디아스포라 한인들
깨워 일으켜 세우며, 서로 연대하여 섬길 일들도 무한
욱 많이 일어날 것이다.
하는 일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시대의
의 대인관계가 한인교회를 통해서 이뤄진다는 점 역시
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BAM기업들과 하
선교와 소명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들의 삶의 자리를
BAM 선교에 힘을 실어준다. 또, 한국의 조기 은퇴로
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창업을 꿈꾸는 청년 BAMer
떠나서 이야기 할 수 없다. 이제 선교소명은 직업소명
인한 시니어 선교자원들도 대부분 비즈니스 배경을 갖
들을 구체적으로 돕기 위한 생태시스템의 필요는 너무
과 결코 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선교동원의 장에서
고 있다. 이 그룹은 현지 문화 이해와 언어학습 능력은
나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 절감하게 된다.
다소 낮지만, 대신 재정 후원 의존도가 낮으며, 전문 분
III. 한국 BAM운동의 최근 방향
우리 지역 교회 안에는 일터와 비즈니스 현장에서 평
야의 전문성과 넓은 인맥에 강점이 있다.
BAM 기업의 창업과 운영은 개인적인 결정으로 추 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타문화 가운데서 비즈니스
지난 10년간의 BAM운동을 주목하면서 최근 현재 한
삶의 현장에서 지금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BAM운동의 모습은 처음 예상하
일터속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선한 증인들은 자신들
우리는 이미 다문화 국가에 진입하였다. 작년 말,
게임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선교사들이 이런 일을 할
던 것보다 다양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의 삶의 가치가 외면되어진 오늘의 현실속에서도 선교
우리나라에 는 205개국 180만의 사람들이 국내에 들
경우 비즈니스 경험이 취약한 때문에도 고전하지만,
적 삶을 결단하고 도전하고 있다. 교회는 자신들의 일터
어와 있음이 보고되었다. 땅 끝이 우리의 목전에 와 있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오해가 생기곤 한다.
에서의 평생의 헌신을 위한 구체적인 훈련과 이에 따른
다. 이제는 모든 성도들의 삶의 장에서 이러한 동일한
파송 교회나 파송 단체의 오해를 피할 수 없다. BAM
목회적 돌봄과 지속적인 멘토링이 절실히 요구된다.
비전을 품고 사는 일에서 부터 시작하여, 상대적으로
활동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BAM을 위한 생태 환경
더 복음이 필요한 영역과 나라와 민족과 열방으로 기
이 함께 개선될 필요가 있다. 교육, 펀딩, 멘토링, 가이
꺼이 나아가려고 하는 헌신된 사람들로 부르고 세우
드라인과 자료들,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이해 등등,
며, 훈련하고 파송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서 BAM 기업이 살 수 있는 생태 시
1. 복음의 구체적 실현으로서 BAM 한국교회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화두는 선교적 삶 이다. 즉 신앙과 삶의 일치다. 우리의 믿는 바와 사는
2. 선교자원 동원과 BAM
바는 하나이기에 구체적인 삶으로, 또 삶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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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교적 생태계와 BAM
나타나야 한다. 진실로 우리의 복음은 구체적인 삶의
지역교회의 선교자원들은 결코 고갈 되지 않았다.
활동을 하고 창업을 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스템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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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와 BAM운동 10년, 그 회고와 전망
01 다양한 나라들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자료들이
대부분의 성도들은 선교에 있어서 수동적이고 방관적
안 성장 일변도로 달려온 한국교회가 선교적 교회로의
모여지고 나눌 필요가 있다. 선교단체들로서도 BAM
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 모두가 참여하는 선교를 위
전환을 위하여 극복해야 할 과제들로서 교회성장 신화,
선교사들을 관리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기존의 일
해 ‘가든지 보내든지 하라(go or send)’고 하지만, 결국
개교회주의를 비롯하여 교회안에 뿌리깊은 이원론과
반 선교사들을 관리하던 프로세스와는 다른 틀이 필요
가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으로 나누고, 후에는 가는 사
같은 신학적, 목회적 장애물 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한 것이다. 선교사 개인들에게 줄 수 있는 BAM 가이드
람과 가지 않는 사람으로 고착화된 현상을 초래했다.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위기감
라인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지켜야하는 원칙과 배
BAM 운동은 우리 삶의 현장이 바로 선교의 현장이며,
속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지역교회들은 BAM의 비전과
울 사례들이 정리되고 제시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
각자에게 주어진 선교적 소명과 삶을 재발견하게 한
가치와 운동에 동의하고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전과 도
다. 이 일은 개별적인 차원에서의 일이라기보다는 공
다. BAM 운동은 해외선교에 국한되지 않는다. 시장경
움을 간절히 요청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의 선교에
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영역이다. 선교사, 파송교회, 선
제의 확산과 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우리는 도시 한가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BAM 운동은 많은 가능
교단체 등이 연합해서 선발, 파송, 관리 등에 대한 공동
운데서 다양한 문화와 민족들을 만나고 있다. 현대는
성을 내포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현재적
의 가이드라인과 사역매뉴얼 등이 필요하다. 또, BAM
직업, 연령, 취미 등을 통해 형성되는 다양한 하위 문화
과제들과 미래의 다양한 도전에 대한 대안모색이 절실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연구소 또는 단체들이
권이 지역, 민족을 뛰어넘어 형성된다. 이런 면에서 선
히 요청된다. BAM 운동이 갖고 있는 탁월한 선교적 가
필요하다.
교의 범위를 해외만으로 제한할 수 없다. 우리는 모든
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도전들에 지혜롭게 준비하
곳에서 선교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BAM 운동은
지 못할 때에 그 모든 가능성을 무너뜨릴 사탄의 전략
서 머리 깎이고 시력 잃고 힘마저 상실한 삼손 같다.
지역교회의 위상을 강조한다. 선교는 교회의 존재 이
으로 전락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BAM의 소중
그러나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긍휼 속에서 선교적 소
유다.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공동체다. 그러므로 교
한 의미들과 가치들, 그리고 잠재적, 또한 미래적 가능
명을 회복하는 기회를 주셨다. 우리는 이제 전 세계
한국에서의 IBA포럼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회는 존재적으로 선교적이다. 비즈니스의 세계 속에서
성은 더욱 그리스도인들과 지역교회들과 공유되어야
가 하나가 된 이 비즈니스 세계 한가운데서 우리가
등장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중국 상하이에서 선교
성도들의 선교적 삶은 공동체적인 나눔과 격려가 필연
한다는 당위성에는 더 이상 부언할 필요가 없다. 이제
섬기는 주님과 우리의 고백, 또한 그분의 나라와 우
사들과 기업인들, 즉 장년중심이 되어 진행된 것과는
적이다. 지역교회는 성도들을 세상으로 파송하는 공동
이러한 가치를 어떻게 구체적 운동으로 한국교회 안에
리가 전하는 복음을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다시 한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BAM의 장에 직업소명과
체로서의 바른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성도
확산할 것인가 하는 일은 중요한 미래의 과제이다.
번 순교적 각오로 살아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선교소명을 통합한 새로운 청년세대의 등장을 보았다.
들은 세상 속에서 파송 받은 데로 빛과 소금의 사명을
한국에서 진행된 첫 포럼였던, 7회 포럼의 목표그룹은
살며, 세상 속에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또 다시 교
40~50대였다. 그러나 결과는 4~50대는 44%에 그친 반
회공동체로 모여서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건강한 선순
면, 20~30대가 51% 모였고, 8회 4~50대가 32%, 도리어
환이 필요하다. 현재 대사회적 영향력에 있어서 무력
20~30대는 도리어 그 두배인 62%, 그리고 제9회 대회
해져 있는 한국 교회가 다시 교회됨을 본질적으로 회
지금 한반도에는 통일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
도 20~30대가 62% 참여하였다. 이제 BAM사역에 있어
복시키는 일에 BAM 운동은 사용되고 있음은 주목할
통일시대의 다음세대들이 준비되고 있다. 통일시대
서, 이 일을 계승할 진정한 주체로서의 다음세대를 세
만한 일이다.
는 우리가 그간에 경험한 것과는 정말 새로운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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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 세대와 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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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본질을 가진 교회로 회복되고, 우리의 믿음을
맺는 말
BAM은 선교적 교회의 구체적인 대안이다. 선교적
만큼이나 복잡한 세계관과 사상의 충돌과 내적도전
교회는 모토만이 아니다. 선교적 교회란, 온 성도들이
들이 있을 것이며, 만주로 유라시아로 대륙으로 열린
자신의 삶에서 선교적 삶을 인식하며, 교회 공동체의
세상만큼 많은 선교적 기회들이 주어질 것이다. 이
존재론적 선교사명을 구체적으로 살아내게 하는 일이
때에 과연 한국교회의 선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
BAM 운동은 모두가 선교적 삶을 살게 한다. 종교
다. 작금 한국교회는 위기 속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다
이며, 앞으로 또 다른 10년의 시간 속에서 BAM은 어
개혁자들은 성과 속에 대한 이원론을 철저하게 배격했
시 확인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고, 같은 지평에서 새
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지난 10년 한국 교회 안에
을 뿐 아니라, 성직자와 평신도의 계급화에도 반대했
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목회자들은 선교적 교회로의
일어난 BAM운동은 마치 오늘을 위하여 준비하신 하
다. 그러나 교회가 제도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면서,
전환을 위하여 BAM사역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그동
나님의 섭리처럼 보인다. 한국교회는 이 시대 속에
5. 선교적 교회와 BAM
요를 섬기며 그들의 복이 되기를 요청받고 있다. 더욱 겸손하고 정직하게, 더욱 간절하고 진실하 게.CMR
펼쳐질 것이다. 통일세대들에게는 통일로 하나 된
우는 일은 무엇보다 우리 선교계의 핵심역량을 집중해 야 할 일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증명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으며, 이웃과 열방의 필
송동호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Jerusalem University College에서 이스라엘 역사를 전공했으며 London Institute of Contemporary Christianity에서 현대기독교를 전공 했다. 현재 IBA(International Business Alliance) 사무총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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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을 통한 사회혁신
BAM을 통한 사회혁신 한정화 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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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적 자본
업을 통해 일자리와 부의 창출을 이루면서 복음을 전
구하는 거래의 유혹을 뿌리친 경험이 있다. 창업 초기
하는 선교의 방식이지만 이 과정에서 믿음으로 변화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정도의 물량을 제공하는 기업
된 사람들을 얼마나 길러낼 수 있느냐가 사역의 열매
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했고, 이로 인한 상당한 손실을
이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
보았지만 하나님의 방법으로 사업의 길을 열어주셨
다”라고 하셨는데, 믿음으로 변화된 우리의 공동체에
다. 이제는 정직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공급자나 고객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는 말이다. 기업은 사업을 위
과 정직한 거래를 하고 있고, 이러한 방식이 기업 경
해 모인 공동체이고 그 공동체에 믿음으로 변화된 사
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한다. 사장이 부정직한 방
람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법으로 사업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제자훈련을 하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일 이라고 말한다. T국의 S선교사도 기업을 회사 경비처
년간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회 개발을 위하 여 수많은 원조를 했지만 여전히 빈곤을 벗어나지 못
2. 거래관계의 정직성
리의 정직성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그는 개인비용 과 회사비용을 철저하게 구분하여 회계의 투명성을
BAM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리빙
했던 것은 영적 자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스턴 재단의 켄 엘드레드는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체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 기술, 자본, 인력만이 아닌 제
BAM 기업은 거래관계의 정직성을 실현함으로써
에 있어서 개인 비용과 회사비용을 구분하지 않는 것
를 매개로 하나님이 그 나라와 국민들을 변화시키도
도나 문화 등의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필요하
영적 자본의 축적을 통한 사회혁신의 도구가 된다.
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S선교사는 이를 온전하게
록 하는 운동”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세
다. 그러나 사회적 자본이 만들어지고 지속가능하기
개발도상국은 전반적으로 대정부관계에서 인허가나
지킴으로서 처음에는 현지인들에게 좀 별난 사람이
가지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1)사업의 수익
위해서는 영적 자본이라는 기초가 필요한데, 이러한
기업 간 거래에서 부정부패가 많다. 많은 선교사들
라는 평을 얻었으나 나중에는 큰 도전을 주었고 그들
성과 안정성, 2)현지인들을 위한 일자리와 부의 창출,
영적 자본이 결여된 상태에서 사회적 자본을 만들려
이 현지에서 부정부패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복음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3)현지교회 부흥과 영적 자본의 형성. BAM은 성공적
는 시도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한다. 영적 자
현지의 관행을 무시하면 사업이 실패할 것이라는 두
인 사업경영, 일과 신앙의 연계와 통합, 경제 개발, 복
본이란 신용, 정직, 사랑, 봉사, 우수한 품질, 성실 등
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윤리의 회색지대
음 전파, 나라와 국민의 실질 적인 변화 등을 통하여
의 가치관이 법이나 제도가 아닌 신앙의 기초위에 형
에서 분별력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 이러한 문제
선교적 목적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엘드레드는 BAM
성될 때 축적된다. 공동체내에 믿음으로 변화되어 이
에 대해 훈련을 받지 못하거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
의 성공을 위해서 영적 자본(spiritual capital) 형성의
러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으면 현지 관행에 휩쓸려서 BAM의 정체성을 상실하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인력자원과 재정투자가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후 지난 70여
면 영적 자본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BAM이란 사
게 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BAM 사역을 지원할 때 기
필요하나 인력자원이 더 중요한 요소다. 견고하고
업윤리에 대한 공식적인 지원훈련 프로그램을 마련
성숙하며 헌신적인 팀은 BAM 사역에 필수적이다.
해야 하고, 책임을 물을 공동체에 속해야 한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러한 팀을 형성하는데 적합
V국의 K선교사의 경우 사업 초기 리베이트를 요
확보했다. 현지 기업의 관행상 사장은 법인 카드 사용
3. 사람 세우기
한 인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키워 서 팀을 만들어 가야 한다. 가르치고 격려하며 사 랑으로 섬겨야 한다. 그러나 가장 시간이 많이 걸 리는 일이다. 쓸 만한 사람 하나 키우는데 최소 3~5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팀원을 채용할 때는 직업능력보다 인격이 중요하다. 인격에서 능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BAM 기업을 경영하면서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성경적인 인간관이 확실해야 한 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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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창의력과 잠재력과 있음을 믿어야 한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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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을 통한 사회혁신
02 은 부족해 보일 지라도 가르치고 섬기면 하나님께 서 그 사람의 가능성을 나타내 보이실 것을 기대해 야 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세워져야 진정한 팀워크 가 형성된다.
4. 올바른 인식과 신중한 준비 우선, 비즈니스는 문화명령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도구라라는 인식이 분명해야 한다. 사업에 대한 소유
권은 하나님께 있으며 자신은 대리인에 불과하다는
름으로 인해 사기와 배신을 당할 수 있다. 기독교 선
다. 그러나 한 개인이 이러한 역량을 다 갖추고 시작
교에 대한 적대적 환경으로 인한 현지 정부의 감시와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현지에서 팀을 만들어 가
방해, 심지어는 추방의 위험이 있다. 현지의 부정부
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게 된다.
패로 인한 유혹과 위험이 있다. 또한 외환거래나 환
셋째는 현지화이다. 이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율 변동에 의한 위험도 있다. 이러한 위험은 BAM 만
V국에서 인쇄업을 하고 있는 K 선교사 부부의 사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선한 청지기로서 맡기신 분
례를 들어보자. 기술과 자본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
에게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는 자세가 확실하지 않을
시 공통적으로 중요한 사항이기도 하다. 우선 현지
게 되는 위험이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전문가의 도움
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현지에서 우수한 인력을 구하
경우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비즈니스는 삶
법률, 제도, 관습을 잘 이해해야 한다. 상거래 관행이
이 필요하다.
기는 불가능했다. 그들은 “행복한 회사 만들기”라는
자체라는 일원론적 관점에서 사업을 잘 하는 것이 비
다르고 계약문화가 다름으로 인한 어려움에 대응해
목표를 가지고 사랑으로 직원들을 섬기고 교육을 통
즈니스 선교의 핵심이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야 한다. 이는 사전 학습을 통해서 배우는 데는 한계
하여 역량을 개발시키자 사람들의 변화되고 잠재력
비즈니스의 정당성에 대한 의심을 갖거나 이원론적
가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업을 하게 되면서 배워가
이 발현되었다고 한다. 또한 그 가운데 복음을 받아
시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BAM을
야 한다. 외국인 투자제한 업종의 경우 현지인의 명
들인 직원을 대상으로 제자 훈련을 했고 충성된 예수
통하여 현지인들의 생계를 뒷받침하고 복지수준을
의를 빌려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기와 배신
모든 비즈니스는 업종 선택이 사업의 성패에 미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얻게 되었다. 관리 인력이 안
향상시켜 사회적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목표의식
을 당한 사례들이 많다. 타인의 명의를 차용하는 경
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되자 이들은 식품, 전자, 신발 사업 진출 추진 중이
을 가져야 한다. U국의 S선교사는 초기에는 입국비
우 금전대차계약서 등을 통하여 상대방의 기회주의
그러나 현실에서는 현지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
다. 향후 200명 정도의 헌신된 관리 인력을 양성하여
자를 얻기 위해 사업체를 운영했으며 비즈니스는 선
적 행동의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 현지화를 제대로
업 아이템도 급한 대로 쉬운 것부터 찾아서하기 시작
학교, 병원, 유치원, 고아원 설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
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본국에 선교 보고
하기 위해서는 언어장벽을 단기간 내에 극복해야 한
함으로 인한 실패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시
다. U국의 S선교사 부부의 경우도 현지 진출 한국 기
를 할 때도 어떠한 복음 사역을 했고 몇 사람 전도했
다. 언어장벽을 비교적 조기에 극복한 선교사들의
행착오가 불가피 한 면이 있지만 준비부족으로 인한
업에 대한 컨설팅과 무역업으로 사업을 하던 중 기독
는지만 기록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BAM에 대
사례를 보면 한국 선교사들이 없는 지역에서 현지인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전문성이나 동원할
교 선교활동이 노출되어 추방을 당하게 되었다. 갑
해 알게 되자 기업 자체가 선교의 장이라는 인식을
들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
수 있는 자본의 규모 등을 고려해서 적합한 업종을
작스러운 추방으로 인하여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접게 되어 몹시 상심했지만 현지에서 길러낸 직원들 의 작별 인사에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함께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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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영업, 회계 기록, 직원관리 등의 역량을 의미한
둘째, 선교사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전문성
던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 땅에서 당신들이
에는 선교적 전문성, 직업적 전문성, 지역적 전문성,
했던 수고는 충분합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평안하게
사업적 전문성이 있다. 선교적 전문성을 위해서는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으로 가십시오.” 사업은 중단
일정 기간 교육과 훈련을 받는다. 직업적 전문성은
됐지만 사람을 세우는 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상당 기간 특정 직업에 종사함으로서 얻어진다. 지
넷째, BAM은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기 쉽기 때
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지의 사정을 모
이 아니라 모든 기업의 해외진출에서 공동적으로 겪
5. 사업 분야의 적절한 선택
선택해야 한다. 첫째, 소규모 투자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초기
역적 전문성은 유학이나 해외 주재원 등의 경험을 가 진 경우 사전에 축적될 수 있지만 대부분 현지에서 사업을 하면서 얻어지게 된다. BAM 사역자에게 가 장 필요한 것은 사업적 전문성인데 직업적 전문성이 선교에 직접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준 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현지 에서 사업 활동을 하면서 배워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하게 되어 실패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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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기도 한다. 사업적 전문성이란 사업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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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을 통한 사회혁신
02 가가 현지에 상당한 투자를 통해 사업을 일으키는 방
을 가진 선배 세대들이 협력하는 모델도 가능하다.
식이다. 자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한 경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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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 사역을 준비할 수 있는 교육, 훈련 프로
다. 이 경우 대부분 현지 시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
그램을 전문 선교단체와 협력하여 운영하는 방안
출시장을 개척하게 된다. 현지 정부 입장에서는 고
과 초기 사업 자본을 융자나 투자 형태로 지원하
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기 때문
고 멘토링을 하는 방식의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 실
에 가장 환영받는 외국인 투자의 형태이다. 특히 수
행을 위해서는 우선 목회자의 관심과 지원이 있어
출사업을 하는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현지의
야 하며 초기에는 소규모의 스터디 모임에서 출발
영향력을 높일 수 있고, 내수경쟁의 압박에서 벗어나
하여 어느 정도 방향이 설정되면 공식적인 위원회
고,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하면서 현지의 부패에서 보
와 실행 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해 주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형태의 BAM이 많아
BAM이 크리스천 기업가들의 선교적 소명을 일깨
자본이 적게 들어가는 무역이나 여행업 등으로 시작
역과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S선교사의 경우는 현지
지려면 이미 이러한 분야의 사업을 하고 있는 비즈니
움과 동시에 한국 교회 영적 각성의 디딤돌이 되기
하여 현지 사정에 익숙해 진 뒤 현지에 진출하려는
인들이 사업을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랫동안 현
스맨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를 소망한다. CMR
본국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컨설팅, 물류 사업을 하는
지인들과의 사귐을 통해 서로 신뢰가 쌓임에 따라 상
경우 자본투자의 부담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경
대방의 형편에 맞는 사업을 찾도록 하여 그들이 경제
우 한국과 연계해서 사업을 하는 경우 경쟁우위를 가
적으로 자립하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키도록 돕고 있
질 수 있다. 현지 인력의 훈련을 통한 소규모 가공 산
다. 반면에 깊은 사귐이 없는 상태에서 복음을 받아
업, 현지의 전통기술을 활용한 공예품 등을 생산하여
들였다는 것만으로 창업을 지원하였다가 상대방의
21세기는 세계 선교를 위해 비즈니스를 전략
해외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C국의 G공동체는 의류
배신으로 돈과 사람을 잃어버리는 실패의 경험도 가
적으로 활용할 때이다. 구 소련해체 이후 사회주
패션 소품, 생활소품, 침구류, 인형 등을 천연염색과
지고 있다.
의 국가들이 자본주의적 성장모델을 채택하고 있
6. BAM의 미래를 위하여
다. 이슬람국가들도 자본주의적 발전 모델에 대
손베틀 직조를 통해 만들고 있다. 25명의 직원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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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자본을 바탕으로 현지에 생산시설을 하는 것이
지고 150개의 가정과 연계하여 실크와 면실을 직조
셋째, 적정기술 개발이다. 저소득 국가에서도 활
해 개방적이 되고 있다. 개혁과 개방을 통해 해
하고 있으며, 독특한 문양을 활용하여 샤넬에도 판매
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여 사업을 일으키
외 자본 유치를 통한 발전모델을 추구하는 국가들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사역은 지역사회의 소득증
는 방식이다. 대표적 사례로 태양광 램프와 정수기 필
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
진과 복지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터가 있다. 스탠포드 대학 디자인 연구소에서 개발한
다. 사업을 통한 세계선교의 기회의 창(window of
것으로 태양광으로 충전해서 저녁에 조명을 하는 기
opportunity)이 열리고 있는 이때에 크리스천 기업
둘째, 현지인 창업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2만 달
구이다. 가격이 25달러~50달러 정도여서 전기가 들어
가들은 복음이 영향력이 낮은 문화권으로 나가야
러가 넘지 않는 사업설비를 빌려주고, 4~5년에 원금
오지 않는 지역이나 전기가 있는 지역에서도 전기료
한다. 한국 교회가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극 동
과 이자를 상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사업계획서
부담 없이 조명을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정수기 필터
참해서 교회의 잠재력을 총동원해서 BAM을 지원
를 검토 한 뒤 융자 형식으로 하거나 직접 장비를 사
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위생적인 식수를
하고 실천해야 한다. 크리스천 기업가, 경영자, 전
서 임대해 주는 방식이 좋다. 이 경우 사업의 성과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러한 제품은 무료로 보
문인 등은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살려서 복
높이기 위해 설비를 제공함과 함께 관리기법과 기
급하는 것 보다는 판매를 통해 현지 사업을 일으키는
음을 전하고 열방을 축복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
술지원, 사업윤리 등에 대한 교육, 훈련의 기회를 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 청년들은 뜻이 있다면 얼마든지 배우면서 길을 열어 갈 수 있다. 사업경력을 가지고 은퇴 후 제2의
공해야 한다. 이보다 훨씬 작은 규모의 융자를 하는 MED(micro enterprise development) 방식도 효과적
넷째, 기술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일으키
인생을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급속히 늘어
인 BAM 사역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T국에서 무
는 방식이다. 이 분야에 대한 전문기술을 가지 사업
나고 있는데,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세대와 경력
참고문헌 · · · · · · · · · · · · · · ·
기독경영연구원, BAM 스쿨 강의자료, 2016. 내가 선 곳 거룩한 땅, 2011 IBA-SKBF 자료집, 2011. 백바울, 위대함을 선택하라, 샘솟는 기쁨, 2013. 신갈렙, 하늘기업가 비즈너리, 규장, 2010. 예수의 공동체, 비즈니스 세계속으로, 2015 BAM 논문자료집, 2015. 이지영, 마이크로 선교, 마이크로 엔터프라이즈, 샘솟는 기쁨, 2015. 한국 BAM 운동 10년 그리고 미래의 전망, IBA 논문 자료집, 주안대학원 출판부, 2016. BAM으로 가는 길, 2008 상하이 비즈니스 포럼(SKBF) 자료집, 2009. Danker, William, Profit for the Lord(역사속에서 본 비즈니스와 선교), 신대현 옮김, 창조, 1999. Johnson, Neal, Business as Mission: A Comprehensive Guide to Theory and Practice, IVP, 2009. Eldred, Kenneth, Business Mission(비즈니스 미션), 안정임 옮김, 예수 전도단, 2006. Yamamori, Tetsunao and Eldred, Kenneth(eds), 최형근 옮김 On Kingdom Business(킹덤 비즈니스), Crossway Books, 죠이선교회
한정화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Georgia에서 경영학 박사학위(경영전략 전공)를 받았다. 1989년 부터 현재까지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직해오면서 기획처장 및 경 영대학 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을 역임하였다. 대외적으로 코스닥 상장심사위원장, 벤처산업연구원장, 기독경영연구원장, 전락경영 학회장, 인사 조직학회장, 중소기업학회장, 중소기업청장(2013.32016.1) 등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였다. 벤처육성에 대한 공로로 벤 처기업대상 벤처기업지원 유공자부문 대통령 표창(2000)과 벤처 코리아 유공자부문 산업포장(2009)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기독경 영연구원 이사와 운영위원으로 ABC컨설팅센터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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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를 통한 사회혁신
소셜벤처를 통한 사회혁신
지만 이들의 가장 큰 취약성은 재무적 지속가능성
기 시작했다. 이때 종종 거명되는 케이스가 무하마드
(financial sustainability)이다. 이들은 비영리적 목적을
유누스와 그라민뱅크의 사례이다. 1940년생인 유누
위해 기부 또는 정부지원을 받아 재원을 충당하는 것
스는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취득 후
이 일반적인데, 재원이 고갈되면 고유의 목적사업을
테네시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1970년대 초반 모국
지속하지 못하게 되므로 기부의존성이 높다.
으로 돌아가 치타공대학교 경제학 교수로 일하게 된 다. 그러던 중 어느 마을 앞을 지나가다가 고리대금으
신현상 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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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측은한 마음에 마을
고 기부 의존성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오
사람들의 빚 규모를 물어보게 되고, 마을 전체의 빚을
기도 한다. 예컨대 우리나라 기관들이 개도국에 의
다 합쳐도 30달러 남짓임을 알게 되어 선뜻 자신의 주
료봉사단을 파송하는 경우가 많다. 개도국 주민의
머니에서 돈을 꺼내서 주었다. 마을 사람들은 크게 기
오늘날 인류는 빈곤, 질병, 환경오염, 교육격차 등
회적으로 최적인 수준보다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입장에서 보면 선진의료기술과 좋은 약품을 가지고
뻐하였고, 그것을 바라보는 유누스의 마음도 기뻤다.
다양한 사회문제로 신음하고 있다. 사실 이러한 사회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과다 생산된 대기오염의 피해
온 한국 의료진에게 무료 진료를 받는 것이, 의료환
몇 개월 뒤 우연히 같은 마을 앞을 지나가던 유누스는
문제들은 예전에도 있었던 것들이고, 이를 해결하기
를 입게 되는데 이를 외부불경제 효과라 한다. 이 밖
경이 열악한 동네병원에서 수준 낮은 자국 의료인력
마을 사람들이 또 다시 고리대금으로 고통받는 것을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어왔다. 1776년 애덤 스미스
에도 독과점, 역 선택, 도덕적해이 등의 문제가 발생
의 유료 진료를 받는 것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일이다.
보게 된다. 그들은 유누스의 도움으로 빚을 갚기는 했
는 그의 명저 [국부론]에서 개인들이 자유롭게 경제활
시 선량한 대중이 피해를 입게 되므로 이런 사회적
지난 2-3년간 여름마다 한국 봉사진이 왔으니 올 여름
지만, 소득이 없었기 때문에 다시 고리대금업자에게
동을 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인 가격 매커니즘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내지 정부의 역할이 요청
에도 오겠거니 하고 웬만큼 아파도 여름까지 참는 현
돈을 빌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이번에도 30달러
통해 자원의 효율적 분배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사
된다.
지인들이 많아지면 질수록, 현지 동네병원들의 경영
남짓으로 마을 사람들의 빚을 갚아줄 수는 있었지만,
은 어려워지고 급기야 폐업까지 하게 된다. 그런데 한
결국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임을 깨달은 유누스는 문
회와 국가 전체의 이익이 증가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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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주도의 사업들은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
의 말대로 시장경제 시스템은 국부와 개인의 부를 크
정부는 세금을 걷어 예산을 마련하고, 국민을 위
국의 기관이 정부지원 삭감, 기부금 감소 등으로 인해
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게 된
게 증가시켰고, 산업혁명과 함께 절대빈곤의 문제를
해 봉사하는 공무원을 선발하여 공공성이 높은 정
해당지역에 의료진을 파견하지 못하게 되면, 그때부
다.
해결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책과 규제를 통해 시장실패를 교정할 수 있다. 그런
터 현지인들은 아파도 치료받을 곳이 없어지고 예전
하지만 시장경제 시스템도 완벽한 것은 아니었
데 이러한 정부의 개입이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오히
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처럼 좋은 의도
유누스는 사람들이 일할 의욕과 기술이 있음에도
다. 시장실패(market failure)는 시장의 불완전성 또
려 더 해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정부실패라 한
에서 시작한 일이 지속가능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현
불구하고 자본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간파
는 제품 특성 등으로 인해 가격기능이 제대로 작동하
다. 정부 역시 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있고, 규제수
지 의료체계를 파괴하고, 주민들을 곤란한 처지로 몰
하고, 이번에는 30달러를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지 못하여 효율적 자원배분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
단도 불완전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또한 관료
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주는 대신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한 명에게 몰
를 말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외부효과, 불완전 경
주의의 경직성으로 인해 혁신적인 정책을 펼치기 어
쟁, 불완전 정
렵고, 이번 최순실 파동에서 보듯이 정치권력에 의
기부의존
고 가정해보자. 기술과 근로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
보 등이 있다.
해 행정이 농단되는 일들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제
성을 극복하고
고, 그가 바늘로 한 땀 한 땀 떠서 하루에 옷을 한 벌
예컨대 자동차
3섹터 또는 시민사회조직(Civil Society Organizations)
사회 문제를
만드는 경우 매일 열심히 일해도 한 달에 30벌을 생산
회사는 대기오
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는 비정부기구(NGO 또는 Non-
지속가능하게
하게 된다. 만약 한 달 기본 생활비로 100달러가 든다
염을 발생시키
Governmental Organizations), 비영리조직(NPO 또는
해결할 수 있
면 옷 한 벌에 약 3불의 가격을 책정해야 하고, 현지
지만 대기오염
Non-Profit Organzation) 등 정부나 민간섹터에 속하지
는 방법은 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그렇다고 시장에서 경
의 사회적 비용
않는 시민 주도의 조직을 총괄하여 말하는 것이다. 이
엇일까? 사람
쟁하기 위해 가격을 1불로 낮추면 당장 생활이 어려
은 생산원가에
들은 환경, 보건, 교육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섹터 전문
들은 경영 즉
워지고 결국 다시 고리대금을 빌릴 수밖에 없다.
반영되지 않는
성과 고도의 헌신을 가지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
비즈니스라는
다. 따라서 사
해 많은 노력을 했고 일정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하
수단에 주목하
아주었다. 예컨대 어떤 아주머니가 바느질을 잘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본을 투입하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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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성을 크게 늘려야 한다. 예컨대 유누스에게서 받은
pressure)이 생기게 되고, 채무자는 돈을 갚을 인센
돈으로 중고 재봉틀과 좋은 옷감을 구입하면 하루에
티브가 생긴다. 즉 돈과 시간이 많이 드는 대출심사
옷을 열 벌씩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일주일에 5일만
나 모니터링 기능을 커뮤니티에 맡기면서 상환율도
일하면서 옷 한 벌에 1달러만 받아도 한 달에 200달
올라가고 비용도 낮추어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높
러를 벌 수 있고, 생활비 100달러를 제하고도 100달
아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처럼 빈곤이라
러가 남는다. 그러면 그 돈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은
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솔
후에도 좋은 옷감을 구매하고 신형 재봉틀을 사서 더
루션을 도출한 공로로 인해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은
좋은 옷을 만들 수 있고, 아이들의 교육과 건강을 위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 채무자는 보통 1년 반에서 2년 안에 원금을 상환하는
에서 발생하는데, 이 부분을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그라민은행과 다농의 파트너십도 재미있는 사례
데, 그 돈은 처음에 기부한 사람들의 계정에 전액 환
해결했다. 즉 새너지가 지역주민에게 일정금액을 받
이다. 다농은 세계 최대의 유제품 생산업체로 다농 요
입된다. 기부자는 이 돈을 꺼내서 쓸 수도 있고 이번
고 화장실 유닛을 분양하면, 그는 화장실을 운영하면
거트, 에비앙 생수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에는 탄자니아 쪽에 기부할 수도 있다. 키바는 2005
서 사용자에게서 일정 수준의 금액을 받는다. 이를
1976년 27달러로 시작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은
공유가치 창출 (Creating Shared Value) 전략을 고민하
년에 창립된 이래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기금을 모
모으면 생활비가 나오기 때문에 그에게는 화장실을
1983년 그라민은행 설립으로 이어지고, 그라민은행
던 다농은 그라민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방글라데시
았고, 83개국에서 100만건 이상의 대출을 통해 많
청소하고 유지보수할 인센티브가 생긴다. 따라서 새
은 2007년까지 직원 18000여명, 지점 2000개 이상으
어린이중 50%가 영양실조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
은 사람을 빈곤에서 탈출시켰다. 채무자의 상환율은
너지는 본연의 업무인 화장실을 제작하고 분양하는
로 성장하게 된다. 그때까지 700만 명이 넘는 이들에
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한 비즈니
98%를 상회한다.
일에만 집중하고, 운영은 각 지역별로 화장실 프랜차
게 3조원 이상의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중 절반
스 솔루션으로 필수 영양소가 담긴 요거트 샥티도이
이상이 자립했다고 알려져 있다. 특기할 만한 사실
를 개발하는데, 개당 100원의 저렴한 가격은 물론 더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고
해 새너지는 위생 개선, 친환경 비료를 통한 안전한
은 원금 회수율이 90% 이상으로 보고된다는 점이다.
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냉장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고
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열매를 맺고 있는 가운데,
먹거리 생산, 지속가능한 에너지 보급, 그리고 지역
일반 은행의 경우 대출 심사비용, 그리고 연체자를
려하여 냉장고 없이도 일주일까지 보관 가능한 제품
질병 및 환경오염 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일어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USAID,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비용이 많이 든
을 R&D를 통해 개발하고 현지 인력을 고용하여 생산
나고 있다. MIT 재학생 3명이 세운 소셜벤처 새너지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키바 등과 협력하여 보다
다. 하지만 그라민은행의 경우 애당초 신용이 낮은
하였다. 샥티 레이디라는 여성판매원 조직을 통해 제
(Sanergy)는 25억 명의 사람들이 화장실 부족으로 인
큰 임팩트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극빈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이니만큼 대출심
품을 판매하여 채널 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했
해 열악한 공중위생 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이와 관
사나 모니터링에 비용을 지출할 여력이 없다. 그라
다. 이를 통해 아동 영양상태 개선, 고용 창출, 구매력
련 설사병 등으로 인해 매년 160만 명의 아이들이 사
한국의 토종 소셜벤처 트리플래닛은 환경오염을
민은행은 이런 딜레마를 지역사회 커뮤니티의 참여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임팩트를 창출했다.
망한다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 벤처이다.
해결하기 위한 재미있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마
방학 중 케냐를 방문한 이들은 현지인들이 비닐봉지
치 예전에 유행했던 ‘다마고치’처럼 유저가 게임을
해 사용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극빈자 대상 무담보 소액대출 즉 마이크로크레딧(micro-credit)의 작동원
Cover Story
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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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통해 해결했다. 예컨대 10가정을 한 그룹으로 묶
이즈 가맹주들이 하게 되므로 효율적이다. 이를 통
고, 자기들끼리 논의하여 그룹 멤버 중 누가 먼저 돈
한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후 버클리대에서 MBA
에 용변을 담아 아무데나 버리고, 봉지가 부식되면서
통해 가상의 나무를 키우고, 나무가 다 자라나면 원
을 받을지 결정한다. 멤버들끼리는 누가 옷을 잘 만
를 하던 매트 플래너리(Matt Flannery)는 마이크로크레
오염물질이 흘러나와 상수원을 오염시켜 질병을 유
하는 장소에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예컨대 몽골 고비
드는지 누가 빵을 잘 굽는지, 누구의 사업 아이템이
딧의 아이디어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개도국 기업가
발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화장실
사막을 선택하면, 현지 오피스를 운영하는 NGO가
가장 시장 경쟁력이 높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지를 서
들의 니즈와 선진국의 소액기부 희망자를 글로벌 네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
나무를 심어주고 그 사진을 유저에게 페이스북을 통
로 잘 알기 때문에 가장 돈을 빨리 갚을 수 있는 사람
트워크로 연결하는 키바(KIVA)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은 플라스틱 재질의 간이화장실을 지어주고, 분뇨를
해 보내준다. 유저는 여기에 “예쁜 나무야 잘 자라렴”
에게 먼저 대출이 이루어진다. 그래야 그룹 안의 다
예컨대 선진국에 거주 중인 사람들 서 너 명이 2-3만원
수거하여 유기농비료를 만들면서 분뇨처리과정에서
같은 메시지를 쓸 수 있고, 친구들이 ‘좋아요’나 ‘공유’
음 차례 사람이 빨리 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만약
씩 기부를 하면 쉽게 10만원을 모을 수 있고, 이 돈으
나오는 미생물을 바이오가스로 바꾸어 전기를 생산
버튼을 눌러주면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 나무를
돈을 빌린 사람이 사업이 잘 되어 상환능력이 있는데
로 베트남 농부가 중고 트랙터를 사도록 도와준다.
한다. 비료와 전기를 판매하여 나오는 수익으로 계
키울 때 필요한 비료봉투, 주전자 등의 아이템에는
도 불구하고 돈을 갚지 않는다면 이웃들이 제일 먼
이 경우 생산성이 높아져서 소득이 증가하므로
속 새로운 화장실을 만들어 보급하는 것이다. 여기
친환경 이미지를 원하는 도요타, 한화 등의 기업 광
저 알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위의 압력(peer
생활도 나아지고 아이들 학교도 보낼 수 있게 된다.
서 가장 큰 코스트는 화장실 청소 및 유지보수 업무
고가 들어간다. 기업 입장에서는 몰입도가 높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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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를 통한 사회혁신
03 적 기업가는 단순히 고기를 주거나 고기 잡는 법을 가 르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고기잡이 산 업을 혁신적으로 바꿀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 고 말하면서, 창의성, 공감, 협력이 사회적 변화를 가져 오기 위한 원동력이라 주장하였다. 아쇼카 재단은 연 400억 원 규모의 모금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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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etition)을 통해 사회적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고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하여 지원해 왔는데, 현재 아
있다. 노스웨스턴, 컬럼비아, NYU 등 여타 경영대학
쇼카 펠로우 네트워크는 3,500명에 달하고 이들 중
원에서도 사회적 기업가 정신 관련 교육, 연구, 봉사
에 노벨상 수상자가 이미 2명이나 배출되었다. 2009
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경영대학원의 존재
년부터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사
의미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기존에는 이익극대화를
임 유저들에게 로고를 노출하면 광고효과가 높으므
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가
회혁신 선도 대학들을 아쇼카 유(Ashoka U) 리그로
추구하는 기업을 잘 이끌어갈 비즈니스 리더(business
로 광고비를 지출할 인센티브가 있다. 이 돈을 NGO
운데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니 협력이 공고해지고
선정하여 멤버 상호간 인적교류 및 정보교환, 공동
leader for a profit-maximizing firm)를 양성하는 것이
에게 보내서 나무를 심어달라고 부탁하면, 월드비전
지속가능해 진다. 이처럼 트리플래닛의 특징은 이
연구, 협력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경영대학원의 역할이었는데, 물론 이런 부분도 중요
등의 NGO 입장에서는 현지 오피스 인력을 투입해서
해 관계자들간의 협력구도에서 공통의 비전 실현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브라운, 코넬, 듀크, 존스홉킨스
하지만 이제는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의
어렵지 않게 나무를 심어준다. NGO 입장에서는 현지
위한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장기적인 협력모델을 만
등의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가입해 있으며, 한양대가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리더(business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고, 더구나 여기서 나
들어 냈다는 점이다. 요즘은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
한국에서 첫 번째,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가입하기
leader for the society)를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공
오는 펀딩으로 교육, 보건, 환경 등 본인들의 고유 목
용한 펀드레이징 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하면서 소셜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적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현지 지방정부 입장에서는
임팩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셜벤처에게 유휴지를 줬더니 공짜로 나무를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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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지의 사회적 기업가 내지 사회 혁신가들을
최근의 추세를 보면 특히 세계적인 경영대학들
최근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면서 기계
주고, 이것이 환경개선은 물론 벌목 등을 통한 수입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최근 다양한 사회
이 최근 사회혁신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스탠
가 블루칼라만이 아닌 화이트칼라 직종까지 대체할
증가에도 도움이 되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 모든
적 문제를 마켓메커니즘 또는 비즈니스솔루션으
포드대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인 “스탠포드 사회혁신
전망이다. 소위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은 소수의 사람
과정을 트리플래닛이 코디네이션하면서 사회를 위
로 지속가능하게 해결하려는 창의적인 시도들
리뷰(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에 따르면
들에게 큰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
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사회적 기업가 정신(social
사회혁신은 “사회문제를 기존의 대안보다 보다 효
에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 감소, 빈부격차, 교
entrepreneurship)이라 부르기도 한다. 사회적 기업
과적이거나 효율적이거나 지속가능하거나 공정하
육격차 등의 사회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한동대 졸업 후 환경다큐멘터리 PD를 꿈꾸던 김
가 정신은 1970년대 초반 빌 드레이튼(Bill Drayton)
게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말하며 이는 “개
기존의 질병, 환경오염 등의 사회문제 역시 상존한다
형수 대표를 중심으로 열명 남짓한 청년들이 세운 조
에 의해 주창된 것으로, 그는 하버드대와 예일대 로
인보다는 사회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는 점에서 여전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이러한
그만 소셜벤처 트리플래닛은 100만 명 이상의 유저와
스쿨 졸업 후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카터
어야 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스탠포드 경
현실 속에서 경영대학과 교회가 소셜벤처에 대해 좀
함께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 중국, 몽골, 인도
행정부에서 환경 업무를 담당하던 중 1980년 아쇼카
영대학원은 사회혁신센터를 세워 활발히 활동 중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혁신의 움직임을 주도해
네시아, 남수단 등에서 5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
재단을 설립한다. 아쇼카 재단은 ‘사회를 위한 혁신
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사회적 기업 이니셔티브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CMR
다. 이는 환경적으로는 CO2를 연 1.6만톤 정도 제거
(innovators for public)’을 추구하며, 훌륭한 아이디어
를 지난 20여 년간 수행해 왔다. 이 밖에도 와튼 경영
한 효과를 가져 온 것이며, 경제적으로는 연 45억원
와 기업가적 역량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사회문제 해
대학원은 소셜 임팩트, MIT 경영대학원은 지속가능
의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결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시도되고 성공적 모델이
경영 등을 키워드로 활동 중이고, 버클리 경영대학원
만한 것은 유저, 기업, NGO, 지방정부 등의 주요 주
도출되어 복제 및 확산된다면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
의 경우 전세계 40여개 국가에서 600팀 이상이 참석
체들 중 누구도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희생할 필
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드레이튼은 “사회
하는 글로벌 소셜벤처 경진대회(Global Social Venture
신현상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 석사,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를, UCLA에서 경영학 박사 학 위를 받았다. 롱아일랜드대학교(뉴욕) 경영대학 조교수와 이화 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한양대학교 경영 대학교에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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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BAM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 BAM과 사회혁신 좌담회
지난 2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BAM에 대한 관심과 참
케이션의 확산과 촛불로 대변되는 대의 민주주의 현상
관심과 참여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의 원인과
소통하던 방식에서 개인의 SNS 활동을 통해 선교에 직
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최근 10여 년간 많은 흐름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송동호 목사(이하 송동호) : 한국교회 내 BAM 운
좌담 진행 한정화 교수
Cover Story 34
분을 초대합니다.
능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일반
MVP 선교회 등이 단초가 되어 비즈니스와 선교를 엮
문제, 청년실업 문제 등을 고려하기 시작하였고 이러
어내고자 하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
한 관심이 하나의 멜팅팟(melting pot) 안에 담겨지면서
도 불구하고 기존의 복음전도, 영혼구원만을 선교라고
BAM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라 봅니다.
신이철 대표(이하 신이철) : 한국에서 BAM운동
니다. 직장은 일터의 가치를 얻는 곳이라기보다 일의
은 96년, 예수 전도단에서 비즈니스 미션 사역으로 시
저주, 일터의 고통을 감당하는 곳으로 받아들여졌고,
작한 Frontier Mission Through Business(FMB)가 시
직장 내 동료들을 어떻게 전도하고 영혼 구원을 이룰
초라고 봅니다. 당시 한국은 BAM의 볼모지였기에
것인가라는 현장 정도로만 인식되었습니다. 후에 모
해외의 선례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
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임하기를 바라는 월드뷰
시 국제 YWAM에서 하와이 코나에 CEED(Center for
(worldview) 운동이 일어나고, 중보기도, 사회기도 등
Entrepreneurship & Economic Development)라는 프
으로 예배사역이 확장되는 영적 변혁과 맞물리면서 이
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의 BAM 모델을 찾아 KSF(key
원론을 고치는 단초가 되어 어느 한 시점에 구슬이 꿰
success factor)를 발췌하여 세미나 참석자에게 가르치
어지기 시작한 것이 BAM 운동의 하나의 모티브가 된
고 훈련시켜 적용하는 교육을 담당해왔습니다. 개인적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상황적으로는 창의
으로 BAM운동을 이어오면서 ‘한국의 크리스천 비즈니
적 접근지역의 선교지, 선교사의 비자 문제, 교회가 재
스맨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시기인데, 왜 한국 직장인
정적으로 후퇴하면서 선교사 파송에 대한 위기의식을
들 사이에 비즈니스 미션의 개념과 동기에 대한 이해
느끼게 된 것들이 교회가 BAM을 수용하는 계기가 되
가 없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
었다고 봅니다. 결국 현 상황에 오기까지 총체적으로
이 한국의 크리스천 비즈니스맨들이 세운 기업이 운
변혁이 일어난 것이지요,
영에 있어서 성경적 가치가 내재되어 있지 않다는 것
손원민 교수(이하 손원민) : 저는 증권회사 국제금
한 이야기와 BAM과 사회혁신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자 지난 12월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열띤 현장으로 여러
선교단체를 거치지 않고도 선교사들과 직접 소통이 가 성도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선교지의 상황, 새터민
데 장애물로 작용하여 운동으로까지 번지지는 못했습
함 31명이 9주간에 걸쳐 BAM과 관련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강의와 공부,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못다
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성도들이 교회나
동은 직장사역을 했던 방선기 목사, 신갈렙 선교사,
생각하는 이원론적 시각이 연합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독경영연구원은 창립 20주년이었던 지난해 하반기 BAM과 관련된 주제로 9주간의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멘토 포
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과거 교회를 통해 선교사들과
이었습니다. BAM을 감당할만한 가치들을 가지고 있 지 못했기에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여 질 수 없었던 것
융팀장, 해외 IB담당임원, 비즈니스 현장에서 마주친
입니다. 한국 내에서도 성경적 원칙을 따라 경영하도
선교사들과의 만남 등을 경험했던 평신도 입장에서 말
록 훈련되어지지 않는다면 해외 나가서도 잘 안 될 것
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흐름은 선교사들이 현실적인
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크라운 재정사역을 도
문제를 돌파하고자 하는 필요에서 출발했다는 것이고,
입하여 교육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선교사들도 현지
두 번째 흐름은 일반 성도들의 변화로부터 시작했다고
에 가서 사업을 많이 하는데 경영의 성경적 가치를 잘
봅니다. 그 중 두 번째 흐름은, SNS를 통한 개인 커뮤니
알지 못해 원칙 없이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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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04 움을 겪었는데,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를 바라보는 교단
선교적 마인드를 가지고 나가는 것을 장려하는 것이
들은 더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교회들도 BAM이 21세기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BAM 선교사와 이미 진출한 전
선교의 대안임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인
통적 선교사가 한 팀을 이루어 사역하는 모습도 바람
정하려는 단계에 접어들어 현재 슬로우 템포로 따라오
직합니다. BAM 사역은 현지의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
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음을 강조하는 감리, 침
한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제자훈련을 하고 사회에 내
례, 기장 등이 먼저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복음주의 교
보내려고 보니 기독교인이라 일을 구할 수 없는 경우
파들은 교회의 상황에 따라 개 교회들 위주로 각개 약진
가 종종 있습니다. 직업을 구할 수 없어 창업을 해야 하
하는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BAM에 대한
는 경우 BAM을 활용하도록 해야지, 재정지원을 목적
교회의 이해를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으로 BAM사역을 하는 것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
손원민 : 제가 교회에서 선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보면, 저희 교회가 선교적으로 앞서 나가는 교회임에
도 불구하고 아직은 BAM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취하 고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보니, 성속 이원론적 사 고방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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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현실적으로 BAM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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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교회의 크리스찬 비즈니스맨을 어떻게 일으킬 것 인가가 BAM 운동 성공의 관건입니다. BAM을 통해 ‘한국교회의 잠재적 선교역량을 다시 한
신이철 : 저 역시 교회나 교단이 BAM운동을 적극
번 활성화시켜야 한다’라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
을 교회가 가진 자원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십
니스 사회 안에서 이를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그
시는지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청년실업의 문제 등 니까? 교회가 가진 문제를 풀어낸다는 측면에서 접근
도 불구하고 활성화를 시켜야 한다면 크리스천+ 비즈
다. 여전히 고군분투 중이고, 잘된다 하더라도 성경적
교와 BAM이 보완적으로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경영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현 시
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봅니다. 서로간
점에서 우리 안에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수반되지 않
의 필요로만 본다면 보완적 관계가 가능하지만, 비즈
는다면 부작용이 나타나고 불꽃이 사그라질 것입니다.
니스가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고려한다면 위험할 수
선교 현장을 보면 BAM은 21세기의 불가피한 선교 대
도 있습니다. 성경적 배경이 갖춰지지 않은 비즈니스
려울 것 같습니다, 총회라면 의사결정을 위해 1200명
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펀드가 있어야 합
안으로 보여 집니다. 향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에 대
맨에게 BAM을 적용하는 것은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
이 모여야 하고 이사회라면 300명이 모여야 합니다. 더
니다. 지식이 없어 반신반의하던 교회와 교단에서도
한 고민이 있습니다.
다.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고 비자를 해결하려는 목적
욱이 교단의 의사결정은 현장의 필요가 아니라 선교
‘이런 것이라면 해볼 만하다’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리
으로 BAM을 한다면 지속가능성의 문제에 직면할 것
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리더십의 필요에 따라 결
더십을 가지고 훈련, 투자, 자금조달, 컨설팅 등을 결합
입니다. BAM기업도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경제 질서
정되고 있습니다. 교회와 교단의 동의로 BAM이 약진
하여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속에서 살아남는 기업이 되어야지 재정적 필요에 의한
하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적이라고 말
그러한 그룹을 모으는 일이 필요한 시기에 왔다라고
BAM은 위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선교의 개념이 전도에서 총체적 접근
판단됩니다. 실제 현지에 나가보면 조금만 지원해주면
으로 변화하였다는 것입니다. 안티 크리스천이 많아지
일어날 수 있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BAM을 활성화
면서 전도가 외치는 노방전도에서 관계전도로 변화하
한다는 것이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고 소수정예
지고 있는 한국 교회와 교단 차원에서는, BAM 사역으
였습니다. 관계전도는 삶을 보이지 않고는 불가능합니
화 해서 잘 자랄 때까지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행해져
로의 전환에 있어 동의와 지원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다. 교회 안에서 교회의 사도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
야 합니다.
것이라 예상됩니다. 제 경험상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과 선교적 교회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목회
훈련하고 컨설팅을 해보니, 이미 나가있는 선교사들의
패러다임을 전체적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8부
와 참여는 낮은 편입니다. 21세기 선교의 컨텍스트를 알
BAM으로의 전환 대책을 수립하는 것도 좋지만, 더 바
능선을 넘어서는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교회 안의 선교 리더십들은 여
고 있는 전통적 선교단체들도 BAM을 수용하는데 어려
람직하게는 교회 안의 비즈니스맨들의 BAM을 활용한
있습니다.
전히 교회의 기존 선교의 틀 안에 집어넣으려고 합니
개별 교회에서의 BAM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어떠합니
까? 전통적 선교 입장에서는 BAM에 대해 다소 부정적
인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떻습
니까? 또 다른 입장에서는 전통적 선교와 BAM이 보완 적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 지요? 한국의 개별 교회나 교단 차원에서 적극 참여해 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동호 : 현재 한국교회와 교단의 BAM에 대한 이해
신이철 : 목회자와 장로 중심의 리더십 구조를 가
한 사례와 가능성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송동호 : 이 일에 있어 교단적 동의를 얻는 것은 어
룹들이 나와야 하고, 몇 개라도 제대로 된 BAM모델을 만드는 일에 전력을 다하는 그룹이 등장해야 합니다. 시니어와 주니어가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이 등장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자금조달이 중요합니다. BAM을 전
손원민 : 교회가 평신도들을 선교에 동원하고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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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04 다. BAM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BAM 선교사 에 대한 책의(accountability)의 부재’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한국교회에서 건강한 성경적 비즈니스를 강조하 는 훈련을 받아본 경험이 없습니다. 보통의 크리스천 비즈니스맨들은 한국의 왜곡된 자본주의 하에서 교육 받고 사회에 진출한 이후 그들의 개인적 자각에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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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에게 안구검진을 실시하여 실명의 위험을 줄인
사람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실현하고 각자의 달란트
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사회와 글로벌 사회에서의 흐
경우는 넓이가 큰 임팩트이고, 헬렌 켈러에게 헌신한
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설리번 선생은 깊이가 큰 임팩트의 예라고 할 수 있겠
굿쉐어링은 이런 의미에서 현지인 직원들에게 모든 것
습니다.
을 바라는 사랑을 실천하고 서로 나누는 삶의 터전이
이 소셜벤처와 사회혁신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감당 름은 어떻습니까?
신현상 교수(이하 신현상) : 사회혁신은 빈곤, 질
사회변혁을 위한 소셜 임패트의 사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되어 왔다고 봅니다.
하여 선교적 삶을 살기로 결단합니다. 사회 내 익명의
병, 환경오염,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
선교사 운동이 그 속에서 일어나면서 내가 선교사는
하기 위한 혁신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솔루션(solution)
아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써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살
을 말합니다. 사실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고자 합니다. BAM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청년실
찾기 위한 시도는 긴 역사를 가집니다. 예컨대 아담 스
겠습니다. 몽골의 울란바토르는 세계에서 가장 추운
업과 BAM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른 주제라
미스는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가격 메커니즘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1년 중 9개월이 겨울이고 가난
고 생각합니다. BAM은 타 문화권에서 이루어지는데
을 통해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는 시장을 제안했
한 사람들은 게르라는 천막에서 거주하면서 석탄을 사
이 과정에 참여하고 수혜를 받는 대부분은 현지인입니
고, 시장 메커니즘은 경제성장을 통한 빈곤 문제 해결
용해서 난방을 합니다. 울란바토르는 전 세계에서 대
사회적 책임을 구분한 것을 보면, 일반 영리기업, 사회
다. 한국의 주니어와 시니어를 연결하는 것도 하나의
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의
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때
적 기업을 넘어서서 BAM이 가장 선진화된 기업의 형태
방법일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BAM의 시각을 대변하는
집중, 환경오염 등 소위 시장실패 문제가 나타났습니
게르의 전통난로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전체 대기오
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책임이 Body of Christ, 가장 상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예산과 공공성을 가진 정부
염 물질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5세 이하 어린이들
의 기업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BAM이라는 용어를 결
에게 맡겼더니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기도 했지
의 사망원인 중 30%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
정하기 전에는 킹덤 컴퍼니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만, 관료주의, 전문성 부족으로 또 다른 한계에 부딪히
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소득의 50% 이상을 연료로 소
하나님의 원리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기업. 지역과 국
대의 필요성이나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BAM 운동
게 됩니다. 이 자리에 NGO가 전문성을 가지고 헌신
비하는데, 가난할수록 질이 낮은 석탄을 사용합니다.
경을 넘어갔을 때는 그것을 구분해서 지상 대명령 수행
이 필요하다’의 차원이 아니라 로잔 컨퍼런스에서 나
된 인력으로 진입하지만, 이번에는 기부에 의존한 자
따라서 전통난방 시스템으로 인한 환경, 건강, 경제적
온 말처럼 ‘선교의 총체적 가치를 담아내기에 가장 적
금조달 구조로 인해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수혜자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굿 네이버스
절한 수단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장
자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에 직면하게 됩니
가 주도하여 현지 사회적 기업 굿 쉐어링을 세우고 적
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단순히 좋은 모델을 만들자는
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가진 조직 생존과 성장
정기술 기반의 축열기를 만들어 보급했는데, 이는 석
것은 좁은 시각입니다. 현재의 BAM은 교회를 깨우는
을 위한 역량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비즈니
탄 사용을 40% 이상 줄여주어 전술한 환경, 건강, 경제
(awakening) 단계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BAM이 안되
스 교육과 지원을 통해 수혜자의 자립을 꾀하는 새로
적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처음 아이디어
었던 이유는 성경적 가치를 담아내려는 한국의 기업가
운 문제해결 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
개발단계에서는 사단법인 나눔과 기술이 중요한 역할
나 기업 활동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업을 바라보는
회적 기업, 소셜 벤처, BAM 등이 최근 주목을 받게 된
을 했고, 제품 개선을 위해 카이스트 교수 및 학생들이
한국교회의 정서가 긍정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
배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social
큰 헌신을 했습니다. 지금은 임팩트 평가를 위해 이화
금 단계에서의 기경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난 20
entrepreneurship)의 핵심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여대와 한양대, 하버드대, 피츠버그대 등의 교수 및 학
년의 작업들을 통해 교회 안에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
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찾아서 긍정적인
생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굿쉐어링에
며 비즈니스를 하며 교회 안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사회변화 즉 소셜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소
고용된 현지인 직원들과 인터뷰를 해보면서 느낀 것은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다문화사회로 변
셜 임팩트의 차원에는 넓이와 깊이가 있습니다. 넓이
그동안 회사가 이익보다 사람의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화하고 있고, 국내에서 창업을 하더라도 전 지구적 환
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는가, 깊
맞추어 경영을 해왔다는 점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
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저는 BAM이 사회적 변화와
이는 한 개인에게 얼마나 집중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에 나오는 사랑의 특징 중에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며’
맞물려 메가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인식합니다.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월드비전에서 1억의 예산으로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wish the best’인데, 각
송동호 :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 시각에서 본다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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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과 사회혁신, 사회변혁을 고려할 때, 크리스천들
신현상 : 몽골의 G-Saver 사례에 대해 말씀해 드리
사회적 기업과 BAM은 유사성이 많은데, 여기서 BAM
기업의 정의와 사례에 대해 정리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이철 : 로잔 그룹에서의 정의에서 기업의 형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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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04 에 상처가 있는 것 같아 기성세대로써 미안한 마음이
다. 핵심 속성은 같은데, 해외에 같은 형태의 가치를 가
송동호 : BAM의 정의 부분에 있어서 하나님나라 가
치, 선교적 의도성의 문제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
었습니다. 교회 안의 청년부 내에서도 공감해주는 이
야기기도 한데, Ibex와도 협력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
지고 지역을 축복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습니다. 모라
습니다. BAM은 ‘하나님나라 가치를 가지고 복음이 없
가 없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회 내에서
었습니다. 그러나 Ibex는 스타트업 투자는 안하고, 초
비안을 보면 그들이 가는 곳마다 공정무역과 같은 사회
는 영역에 들어가는 것이다’라고 인식하는데, 실제로 대
도 종교성을 가지고 예배드리는 것에만 관심이 있어,
기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회사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적 가치를 실현했습니다. 무려 200년 전에 말이지요. 그
기업 차원에서는 이러한 효과성을 발휘하는데 있어 주
사회변혁가로서의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습니
펀드입니다. 제 의견은 초기 펀드가 정말 필요하다는
들이 어디에 있든 지향했던 것은 kingdom value였습니
주와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장기업의 이윤 배분 등의
다. 젊은 BAMer들이 외로워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지
것입니다. 선교지 BAM 기업을 투자하는 경우, 투자 이
다. 오늘날의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영리든 비영리든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BAM기업은 작은 중소기업
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후 교회, 교단, 선교단체가 BAM 선교사를 어떻게 모니
사회적 기업이든 간에 있는 곳에서 하나님나라 가치를
(small medium)정도의 크기가 적합하다고 정의를 내린
지향하고 그 안에 하나님나라 가치가 들어가면 좋겠습
바 있습니다. 저는 사회적 기업과 BAM기업의 가장 큰
니다. 청년들이 찾은 돌파구에서 킹덤 컴퍼니 가치를 이
차이를 '크리스천인가, 영적 변혁이 일어나는가?'로 보
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결국은 삶이 어떠냐 하는 것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에 ‘펀드를 쏠 수 있는 대상들이
룰 수 있도록, 특별히 소셜 섹터에서 이루도록 지원하는
고 있습니다.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변혁은 일반 사회
인데, 크리스천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을 하는데 그 안
얼마나 훈련되었는가?’가 중요합니다. 2년 전 침례교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라비안이 수익을 내며
적 기업이 추구하는 것이고, 사회적 변혁이 일어날 때
에 영적 가치가 들어있지 않다면 결국은 네가 수고하
선교부(IMB)의 선교전략회의에 초청받아서 갔더니,
탁월하게 경영했기 때문에 지금도 회자되는 것이 아니
영적 변혁이 일어나는가가 BAM 기업이 추구하는 바입
고 애썼지만 하나님 안에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
침례교 선교사들이 브로셔를 만들어 비치하면 각 교회
겠습니까.
니다.
니다. 영리기업이든 사회적 기업이든 궁극적으로 추구
에서 그것을 참고하여 후원 선교사를 선택하는 매칭
해야 하는 것은 영적 가치, 영적 변화입니다. 크리스천
방식을 접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것을 도입해서 BAM
임을 자신 있게 내세우지는 않지만 그들이 알아야 하
목적을 두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제공해도 좋을
는 가치에 대해서는 분명히 가르쳐서 실현하도록 해야
것 같습니다. 한국의 크라우드펀딩 관련법(자본시장
합니다. 하나님 나라 가치를 배우고 실현하도록 강화
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한 ‘온라인 소액 투자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중개’)에 의하면, Kiva 펀딩과 같은 대부형 크라우드 펀
기업, GCC(Great Commission Company)라고 불렀습니
손원민 : 로잔이 말한 BAM기업의 3대 조건은 첫째
기업이 갖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 있어야 하고, 둘째 비즈니스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영향력(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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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uence)을 미쳐야 하며, 셋째, 선교적 의도(Miss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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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에 도전하는데 어느 정 도나 관심이 있습니까?
신현상 :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은 선을 행하면서
Intention)를 가지고 기업을 하고 있는가? 입니다. 인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 즉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
콜카타에서 매춘 여성을 고용하여 가방을 만드는 공
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크리스
장(Kerry Hilton부부의 Freeset)나 중국 샤먼시에서 율리
천 청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알기
공예품을 생산하는 Bill Job목사님의 Meixia, 캐나다 인
로는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디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설립된 김진수장로님의
한 실제로 참여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크리스천이라는
GITXM같은 회사도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건강한
것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컨대 최근 이랜드
BAM기업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그룹이 아르바이트생 월급 84억 원을 떼먹었다는 뉴스
신이철 : 교회 다니는 것과 성경적 가치를 실현하
그라민 뱅크나 Kiva와 같은 자금 대출을 통하여 사업을
일으키는 방식이 한국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보십니 까? 한국 교계가 이러한 방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 할 수 있는 방식은 무엇입니까?
신이철 : BAM의 활성화를 위해서 펀드가 필요한 시
손원민 : 이 주제는 신 대표님 처음 만나서 나눈 이
터링 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핵심은 주주로서 강 력한 주주권을 행사하는 것에 있다고 봅니다. 펀드는
딩으로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가능한 방법은 지분 참 여형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해야 하는데 이 때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선교지라는 열악한 환 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의 훈련된 BAMer가 있 어야 하는데 이를 찾아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둘째 는 펀드를 잘 운영하는 전문가그룹과 계속적으로 관리 해 줄 인큐베이팅 전문가 그룹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
등 기독경영인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들, 그리고
점이 왔습니다. 두 가지 목적으로 필요한데, 씨드 머니
무엇보다도 여러 교회가 각종 부정부패 논란에 휩싸이
를 위한 투자금과. 3년 정도 성장한 기업에게 투자하는
리기업으로 휴대폰의 모바일안테나를 만드는 기업입니
고 사회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굳이 교회와의 연결
운영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BAM 기업은 신생기업이
다. 세계적으로도 BAM 기업의 모델로 인정되는 이 기업
고리를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부분이니 투자금이 먼저 있으면 좋을 듯합니다. 한국
드를 하려면, 선별하고 관리하고 훈련할 수 있어야 합
교계로부터 얻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펀드를 설립
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안 쓰이거나 고갈
하고 운영하는 펀드매니저 전문가 그룹이 만들어지고,
될 두 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
신이철 : 제가 일했던 이스라엘의 갤트로닉스는 영
은 위의 3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BAM 기업 의 정의가 잘못하면 작은 규모의 약자들을 대상으로 하
송동호 :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지 않으면 펀드는 금방 소진될 것입니다.
신이철 : 지속성 있는 초기 씨드 머니를 만드는 펀
는 것으로 귀착될 수 있는데, 사실은 제대로 된 스케일
보니 일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크리스천인 것을 드러내
여유가 있는 개인이나, 감리교단의 펀드 등을 가지고
고 결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로 제품 역시 다른 기업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BAM 기
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들로 하여금 교
교계도 간접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다면 현장에 있는
점이 불안하기 때문에, Ibex 방식을 배우고 활용할 필
업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보고 인식해야 합니다.
회의 몸이 된 것을 기뻐하게 해주고 싶은데 청년들 안
BAMer들에게 구체적 지원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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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M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04 BAM과 사회적 기업의 임팩트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
당자를 한국에 초청해 관련 기관을 방문시키고 전문적
으로 출구전략을 가지고 선교지에 갑니다. 성공한 선
적 안전장치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
지식들을 전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렇게 대처했지만
창출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등과 같은 여러 의견이
교사는 동일한 제자를 재생산해서 사역을 이양하고 떠
면 상대적으로 많은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어느 정도 뇌물이 필요해서 그럴 수밖에 없었
나오는 선교사입니다. ‘BAM에서도 출구전략이 필요한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가?’라는 질문에는 BAM도 선교라면 반드시 출구전략
손원민 :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언약적 관계입
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 있어야 한다고 답할 수 있겠습니다. 이양하고 나와
니다. 한국 사람들이 약한 것이 계약인데, 특히 전통
야 한다는 의견에는 파는 것인가 주는 것인가에 대한
적 선교사님들에게 비즈니스를 가르칠 때 취약한 부분
제가 오래 고민해 온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를 우리의
의견이 갈리겠지만요. 단기간 프로젝트 비즈니스의 성
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부정부패의 문제에 있어서 원
다. 저는 이럴 때 혼자 결정하지 말고 직원들과 함께 결
기준으로 볼 것인가? 지난 여름에 개설한 선교사들을
격을 가진 BAM 사역이라던가, 국가 수준이 어느 정도
칙은 있어야 하지만,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봅니
정하라고 조언합니다. 혼자 결정하는 경우 현지의 직
대상으로 한 BAM 교육프로그램인 네오모라비안 하우
성장하기까지만 일정한 기간을 두고 하는 사역과 같은
다. BAMer가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렸는가에 대해서는
원들에게 판단과 정죄를 받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실
스에 14명의 선교사가 와서 훈련을 받았는데 상당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출구전략 차원에서는 폐
누구도 비난할 수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례로 중앙
제로 이러한 제안을 통해 성공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가 현지에서 실패하고 배반당한 낙담한 선교사들이었
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폐업의 과정에 있어 어
아시아 U국에서 코이카 자금 받아서 추진한 비즈니스
습니다. 그분들이 한 달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적
떻게 덕을 세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를 3년 넘게 수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때 현지에
손원민 :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볼 것인가의 문제는
으로는 망하고 사기 당했지만 하나님 관점에서는 무의 미한 시간이 아니었음을 발견하고 새로운 힘과 비전을 얻었습니다. 실패의 기준을 하나님나라 기준으로 보는 것이 BAM 기업을 바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이철 : 실패 자체는 개개인의 BAMer들에게 좋
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탁월성입니다. 탁월성을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의 실패는 어쩔 수 없 지만, 목표 자체는 지속가능하도록 지향하는 것이 좋 습니다. 지속가능성은 절대적으로 놓쳐서는 안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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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업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법
문입니다. 임팩트를 평가할 때, BAM기업은 영적 변혁
을 가져와야 한다가 강조되지만 사회적 기업은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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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호 : 선교적 차원에서 보면, 선교사는 기본적
BAM 기업 운영에 있어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개발도상국가의 부정부패로 인해 선 교사들의 영적싸움이 있습니다, 확실한 원칙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과, 현지의 비즈니스 관행과 어
송동호 : 선교지 갈 때마다 빠지지 않는 질문입니
손원민 : 사람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 제자라는 부
서 뇌물을 요구해오자 저와 같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분이, “내 제자를 키운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신의
파트너는 우리가 하지 말고 현지 에이전트에게 턴키
문제가 더 아프게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
로 맡겨서 그들이 알아서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
다. “예수님께로부터 위탁받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해
나 저는 받아들이지 않고 몇 배 많은 돈을 써서 업무담
야 합니다. BAM을 하는 선교사 자체가 탁월한 전문성
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하지 않는가의 입장이 상반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한 현지인을 세우는데 있어서 인간적이 갈등이나 배신을 다루는 문제에 관해서도 말 씀해 주십시오
신이철 : 첫째로는 BAMer들의 현지법 시스템에 대
문제입니다. 임팩트도 크고 지속가능하다면 가장
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법적인 문제의 민감성이 떨어
바람직하겠지요. 임팩트 측면에서 소셜 벤처는 ‘사회
져서 당하지 않아도 될 문제들을 당합니다. 둘째로는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가?’로 판단하고 BAM기업은
사람을 다루는데 있어서 계약의 문제를 소홀히 하다
‘얼마나 영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람이 변화하였
보니 계약서를 주고받는 면에 있어서도 취약합니다.
는가?’로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사람이 평가하
기본적으로 직원을 고용할 때 그 나라 법에 합당한 고
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속가능성은
용조건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부정부패
양쪽 다 중요합니다. 사회적 기업과 BAM은 모두 비
에 대해 대응할 때는 나름의 원칙을 세우고 그것을 바
즈니스 모델이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내포해야 합
탕으로 한 지혜들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상황을 어
니다. BAM 기업은 ‘제자가 길러지고 이양에 성공해
디에 묻기에도 마땅치 않고 법적 지식이나 경험도 없
서 지역사회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
으니 임기응변식 대응을 해버립니다. 그러다 잘못된
능한 기업’이라고 이해합니다.
결정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합니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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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벤처를 통한 사회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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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을 가지고 있다면 배신을 당할 기회가 확실히 줄어들 것입니다. 은퇴 후 식당을 개업한 친구들이 하는 이야
자기 삶의 여정을 시작하는 것으로의 소명이 있는지
기 중에 주방장에게 배신당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소명이 있으면 실패해도 극복
옵니다. 바로 사장이 전문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선교
하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별화되지 않고는
지에서도 마찬가지로, 투자한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
이 영역에서 지속성을 갖고 영향력을 미칠 수 없기 때
니라 언어, 기술 등의 전문성이 있어야 합니다.
문에 기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 개인으로서의 전문성,
신이철 : “상대가 나하고 안 맞으면 떠날 수 있다”라
고 생각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야 합니다. 합법적으로 경영했음에도 일부 문제 있는 부
분을 약점으로 삼아 배신하려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
손원민 : 도전하라, 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생각하
말고 팀으로 하라, 내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큰
의 사람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는 것으로, 이곳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목적으로 하라고 말하겠습니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신현상 : 저는 오히려 청년세대를 도우려는 기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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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면 반드시 자문해봐야 합니다.
는 쪽으로 경영해야 합니다. 사람에 대한 부분은 현지
끝으로 BAM이나 사회적 기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박상규 · 김영섭 대표
용만 받고 블레싱만 추구하며 온실안의 화초처럼 살아
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또한 절대로 혼자하지
내줄 수 있어야 한다.
아카데미라운지
탁월함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 안에서 관
습니다. 그래서 경영의 투명성과 합법성을 공고히 하
배워서 더 좋은 곳으로 나가는 것이라면 축복하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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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호 : BAM을 꿈꾸는 청년들을 만나면 이 일이
신이철 : 사회적 기업, BAM 기업을 설립하여 선한
일을 도모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선 한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가져야 합니다. 뜻은 좋으나 실행에 대한 지혜가 없으면 쉽게 무너질 수 있 는 영역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기초가 단단 하지 않으면 물질이 주는 유혹 때문에 성공하고 성과
대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자기의 관점
가 날수록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평생을 걸어야 할 일
에서 남을 가르치려 하는 사람을 꼰대라고 부릅니다.
이기에 소명을 확인하고 소명을 이루는데 필요한 지혜
저도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는데요, 기성
를 배우고 시작해야 합니다. CMR
세대로써 어떤 조언을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입을 열지 말고 지갑을 열라는 말도 있는데요. 교회 차 원에서 BAM이나 사회적기업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적 절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청년들의 사업 이 잘 되면 생색을 내거나 홍보를 위해 이용하고, 사업 이 잘 안되면 무시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오른 손이 하 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처럼 겉으로 드러 내지 않고 조용히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시 및 장소] 2016. 12. 21./ I&S 법무법인 회의실 [참석자]
지금은 봄의 초입이지만 그날은 쌀쌀한 칼바람이 부는 날이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아카데미라운지 가맹본부로 가는
패널 손원민 교수, 송동호 목사(IBA 사무총장)
다.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모델을 통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100호를 향해 달려가는 아카데미라라운지의 어제와 오
좌담회 사회 한정화 교수(한양대)
신이철 대표(글로벌 창업네트워크 대표) 신현상 교수(한양대)
길은 춥고 길었다. 길다 느낀 것은 날씨 탓이었다. 오들오들 떨면서 찾아간 곳에 꿈과 열정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
늘을 마주했다. 50호를 넘어서 시즌2를 향해 가는 아카데미라운지의 꿈은 야무지고 단단했다. 박상규 대표와 김영 섭 대표의 목소리를 통해 아카데미라운지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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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7 Vol.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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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차용증을 일일이 쓰고 적지 않은 배당금을 설정하 고 지금까지 배당금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했 다. 영업이익을 냈고 꾸준히 배당하고 인력 충원을 하 면서 꼼꼼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런 신뢰가 바탕이 되 니 믿고 맡겨주셨다. 3. 독서실 사업은 공간대여사업인데 누가 먼저 이시 장을 선점하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 : 독서실 사업은 수익이 높은 편인데 시장 자체
박상규 목사(이하 박) : 처음 시작은 양성준 이사
전히 스타트 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김영섭 대
리미엄 독서실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시설
표 체제에서 지난 1년간 재정 관리와 인적관리를 고민
사용 비용은 높이고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서 사용자
하면서 겨우 자리를 잡았다. 그간 고생이 참 많았다.
만족은 높여서 프리미엄 독서실 시장이 열렸다. 독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
하면서 총무하면서 독서실을 관리했던 경험을 바탕으
곁에 계시던 김승철 집사님이 “목사님, 이 건은 꼭 하셔
로 독서실을 시작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독서실
야 합니다!”라고 했다. 그때 까지만 해도 기도를 하거
에서 수석 총무를 하다가 실장을 했고 독서실 운영 경
만개 정도다. 학생 수가 줄면서 독서실 사업 자체는 사
나 깊은 고민 없이 처음에는 돕겠다는 마음으로 소박
험을 쌓게 되었다.
양사업이다. 우리가 주목한 것은 성인 수험생(공무원
박 : 양성준 초대 대표가 김영섭 대표를 섭외했고
와 은혜라는 생각이 든다. 성과는 있었지만 과도한 인
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학습 코칭, 진로 코칭 등
력과 예산 집행으로 인해 더 이상 어려웠다. 양선준
코칭을 접목하여 기독교 가치를 담으려고 노력하고
대표가 사임을 하고 김영섭 대표가 그 자리를 이어받
있다. 이 모든 코칭 과정을 ‘아카데미 코칭’이라고 명명
았다. 지금은 양성준 대표도 함께 하면서 힘을 모아가
해 연세대학교 상담코치 대학원의 지원을 받아 “공부
고 있다. 그 사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4명의
해서 남을 돕자!”라는 가치를 콘텐츠에 담으려고 한다.
대표체제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일이다.
시설만 좋은 독서실과의 이런 차별성을 부각하고 기
는 8번째인데, 프랜차이즈 등록으로는 1호점이다. 그 사이 정낙용 감사와 김영섭 대표가 합류하고 양성준 이 사가 물러나면서 김영섭 대표가 다시 대표직을 이었다. 지난 1년간 고생하면서 체계를 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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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기 투자를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박 : 지인과 가족들을 중심으로 수십억에서 수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서
김 : 바로 어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기경원에서
한정화 교수님을 모시고 얘기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
서 학습 콘텐츠를 중요한 무기이자 차별성으로 잡았
작하면서다. 불과 1년 반 전 일이었다.
다. 프랜차이즈 등록해서 1호점은 후곡점, 전체적으로
소중한 분들을 모셔놓고 식사도 하면서 사업의 과정
시험 등)이다. 그들을 대상으로 시장변화를 감지하면 다. 콘텐츠는 학습 콘텐츠와 함께 인성 함양을 위해 기
박 : 아카데미라운지 회사설립일은 2014년 10월이
위험이 있다. 네트워크-데이가 다른 게 아니라 여러
박 : 기존 등록된 곳은 4,800개인데 비 등록까지 1
현직 노무사인데 합류 했다. 그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
를 1년간 시범적으로 운영을 했다.
박 : 사업을 확장하면서 가치와 방향을 잃어버릴
이라 여러 가지 부침이 적은 장점이 있다.
된 계기는 공정거래위원회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을 시
김영섭 대표(이하 김) : 그전에는 직영점 다섯 개
필요할 것 같다.
재로 키워가는 사업이라는 만족감이 있다. 교육 업종
사업고시를 준비하다가 고시원 공부를 접고 그간 공부
과 커피의 만남이었다. 프리미엄 독서실로 시작하게
곡점을 지켜보면서 조언해줄 기경원 같은 파트너가
실 사업은 면세업종이고 공간 깨끗하고 학생들을 인
다. 단호하게 안되겠다고 말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하게 시작했는데 오늘에 이르렀다. 첫 출발은 독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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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독서실 운영을 17년간 했다. 법대를 졸업하고
업 과정을 정리하고 1년 동안 사업 진척 과정의 변
는 생각이 든다. 기경원에서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
전 부터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좌석 수를 줄이고 프
와 독서실을 결합해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
지 사업 과정에 대한 이론적인 정립이 필요하다. 사
에 대한 여러 조언들에 귀 귀울이는 게 무척 중요하다
었다. 시행착오와 어려움(광야)을 겪었는데 우리는 여
독서실을 하고 있는데 제가 카페를 하고 있으니 카페
차별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카데미라운
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몇 년
1. 아카데미라운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초대 대표)가 예수를 믿지 않을 때 절 찾아와 본인은
4. 현재 유행하고 있는 토즈와 아카데미라운지와의
독교적 가치를 심어서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사회혁 신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공간을 플랫폼으로 설정하 고 시공간을 초월해 코칭 스텝을 해외로 확장을 해서 BAM기업으로서 확장도 고민하면서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더 기경원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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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교수님께서 ‘팀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 주셨
로운 회사로 가닥을 잡게 되었다. 세무 문제를 정직하
다. 네 명의 대표체제에서 팀워크를 유지하며 하나 되
고 깨끗이 정리하면서 성경적인 비즈니스에 대해 깊
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임원들도 하
이 고민하고 있다. 여전히 어렵지만 놓치지 말고 가야
나 되어야겠지만, 직원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더
할 길이다.
욱 단단하게 하나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모든 임원들과 직원들이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 깊이 묵상하기로 했다. 임원들이 1년에 한 번 씩 한해 정리와 이듬해 계획을 기도와 침묵으로 온 종일을 보 내면서 준비하고 있다. 은혜가 크다. 5. 창업 과정이 한편의 드라마다. 힘든 순간이 많았 을 것 같다.
김 :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많이 깨달았다.
6. 핵심적인 사업 전략은 무엇인가?
김 : 돌아보면 초기에는 투자자에 대한 배당이 중
요했다. 하루도 어긴 날이 없다. 투자자들과의 약속
을 지켰던 것이 가장 중요했고 지금도 감사하다. 세금 을 정직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고 직원들과 수익을 정 직하게 나누고 있다. 사업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 를 주고 받는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다. 사회공헌 차원 에서 한해 한명씩 늘여가면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
초기 30대 세 명의 직원이 사업 실무 주축이었는데
다. 사람이 나가면 더 좋은 사람이 들어오면서 인력이
세 사람 사이에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다. 세 사람을
안정되었다. 임원들 사이에 신뢰가 쌓이고 말씀과 기
내보내고 노무사 일을 그만두고 전력투구를 했다. 네
도로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한 마음이 되었다. 기
명의 경영진이 기독교 가치와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
본에 충실하고 사람을 배려하면 언젠가 되돌아온다
다. 예를 들어, A/S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려고 최대
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프리미엄이라 해도
한 노력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2016년에는 제대
독서실 시설은 오래가지 못한다. 신뢰를 토대로 한 경
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다. 첫 번째는 사람 관
영 시스템 구축과 콘텐츠가 중요하다. 이전에 독서실
리가 중요하다. 두 번째는 재정 관리인데, 쓸 때와 아
사업은 시설 경쟁이었지만 우리는 콘텐츠가 중요하
낄 때를 잘 분별하면서 착실하게 청지기처럼 재정 관
다고 생각한다. 좋은 콘텐츠를 독서실이라는 공간에
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사람을 보내주시길 기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했고 좋은 인재는 삼고초려해서 모셨다. 세무 문제와 관련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세금은 유혹이다. 제대로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아 카데미라운지 독서실에서는 현금영수증을 발급한다. 현금 거래가 없도록 원천봉쇄하고 100%로 세금 신고 를 하고 있다.
박 : 세 사람의 중간실무자를 내보내야하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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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들이 수험생들을 코칭할 수 있도록 세우려고 한
는 것이 핵심이다. 공부의 핵심은 좋은 배움을 가장
다. 양질의 목회자들에게 사역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빠른 시간에 복습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카데미라운
목회와 전도를 독서실, 세상 속에서 하는 거다. 독서
지에서는 모의고사를 통해 자기 공부를 점검하고 확
실이 청소년을 만나는 장이고 그들의 학습도 돕지만
인하는 것을 돕는다. 독서실 하나가 작은 교회가 될
목회와 전도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전
수 있다. 학생들은 장기적으로 공부한다. 1년에서 3
도가 아니라 그런 문화를 만들고 관계를 형성하고 신
년 동안 수험 준비를 하고 고등학생들은 2학년 때부
잊지 않도록 복습하는 것이다. 학습 코칭은 독서실에
뢰와 위로, 용기를 주고 공부와 관련해 좋은 결과를
터 이용을 시작한다. 독서실 하나에 백 명의 청소년과
서 혼자 공부하지만 공부하는 전 단계에서 도움을 주
낳도록 구체적으로 돕는다. 미션이 실현되는 장이다.
청년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을 외워서 불러주고 상담
7. 콘텐츠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코칭이라는 부분이 독서실에 적합하나?
박 :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한 것을
려는 것이다. 독서실은 학원이 아니다. 학원이든 학
김 : 고등·대학교에서 배우고 학원을 다녀온 학
을 하고 진로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면서 코칭과 멘토
이 참 어려웠다. 19호·20호를 세우던 시기에 그런 어
교든 어딘가에서 배운 내용을 독서실에서 바로 공부
려움을 겪었다. 그 시절 결국 세 사람을 내보내야 했
하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돕는데 중점을 둔다. 학습 코
생들이 집으로 가기 전에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집
들이 감동을 받아야한다. 인생에 대한 바른 지도가 꼭
고 이후에 양 대표님이 다시 함께 하게 되면서 반전이
칭이라는 콘텐츠에 기독교적 가치를 접목해 사명감
으로 간다. 집에서는 공부가 안된다. 학교와 학원에
필요한 시기다.
일어났다. 그 사이 김 대표님이 이어받으면서 전혀 새
있고 청소년과 청년 목회에 꿈이 있는 젊은 고학력 목
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복습하고 잊지 않도록 도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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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적용하려고 한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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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융복합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사업과 사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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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 가맹주 교육에 대해 고민이 크다. 예수님이
병행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다. 교회의 청
12제자를 키우듯 핵심 멤버를 키우는 것에 대해 고민
러줘야 한다. 침체된 교회학교 사역에 불씨가 되고
코어 점주 교육에 대한 차별화를 고민하겠다. 좋은 아
소년과 청년 사역도 신앙뿐 아니라 실력을 함께 길 비즈니스와 교회 사역을 연결할 수 있는 모델이다.
하도록 하겠다. 전체적인 점주 교육도 하겠지만, 핵심 이디어를 주셔서 고맙다.
박 :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고천감리교회와 비슷
10. 아카데미라운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해 새로운 사역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도 아카데미라
김 : 가장 두려운 것은 임원이나 직원, 고객들이
한 고민을 나누고 준비 중이다. 지역교회와 연합을 통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
운지의 비전 중에 하나다. 공무원이 되어서 무엇을 할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 ‘그들의 섬김이 감동적이다’라
을 고민하고 있다. 독서실 실비와 약간의 콘텐츠 비용
것인지, 공무원이 되어서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모습
는 소리를 듣고 싶다. 일단 사업 성공이 중요하다. 첫
을 지불하면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꿈을 주고 나누는
번째는 점주다. 시설비를 최고로 지향하지만 거품을
시스템 구축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국 수학선
것이 필요하다. 이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그런
빼고 정직하게 시설비용을 요구하려고 한다. 가맹본
생님들에게 수험생들이 풀이를 묻고 온라인을 통해
꿈꾸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꿈이다.
부만 배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점주가 성공할 수 있는
15분 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는 IT 시스템을 구축하려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 둘째는 수험생이다. 좋은 결
고 한다. 양질의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확장하려고 한
과를 얻는 수험생들이 아카데미라운지를 통해 배출
다. 2017년에는 화상 서비스 구축 가능한 솔루션을 고
역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생을 이 분야를 통해 그런
되어야 한다. 임원들이 돌아가면서 코칭 전문 교육을
민하고 있다. 이 서비스와 관련해 가맹본부는 아무런
꿈을 구체적으로 꾸고 싶다.
받아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세 번째는 이웃
이익을 취하지 않을 것이다. 콘텐츠와 가맹점주가 주
이다. 수익을 지역 사회와 함께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도적으로 선택해 바로 비용 정산을 하도록 시스템을
고민하려고 한다.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김 : 아카데미라운지는 사업이면서 다음세대 사
9. 가맹주와 아카데미라운지의 핵심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 공명, 좋은 울림이 곳곳에 퍼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카데미라운지는 스타트업이다. 꿈은 크고
주변에서 격려를 해주셔서 부담이 크지만 10년 안에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 나는 목사다. 목사 가 사업을 하면서 목회와 다름없는 마음을 가지고도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 아카 데미라운지의 가치가 구체화된 결과물을 얻고 싶다.
11. 아카데미라운지는 결국 공간사업이다. 공간에
서 창출되는 문화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맹점마다 동일한 양질 의 분위기를 측정하고 체크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
는 것, 평가 지표를 만들면 좋겠다. 좋은 결과가 생 기면 좋겠다.
꿈꾸는 것은 행복하다. 꿈 이야기에 이르자 끝을 맺 을 수 없었다. 믿음은 소망하고 바라는 것들을 현실
로 구축해내는 것이다. 믿음은 관념이 아니라 신앙 이고 신앙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도 이루어지도 록 수고하는 것이다. 꿈이라고 했지만 두 사람이 꾸 는 꿈, 예를 들어 콘텐츠를 준비하고 시스템을 구축
하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었다. 섬겨왔던 교 회와 살아왔던 인생이 밑거름이 된 인생 후반부의
새로운 사업이 사역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밀접했 다. 사업과 사역은 구분해야 한다지만 이들의 꿈은 그 구분을 무색케 했다. 아니 그 그분을 이미 훌쩍 뛰
어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 아오는 길은 춥지 않았다. 그들의 꿈이 뜨거웠던 탓 이다. 좋은 열매와 결과물이 있었으면 좋겠다. CMR
대담 및 진행 정연승 교수(CMR 편집위원장, 단국대) 대담자 아카데미라운지 박상규, 김영섭 대표 정리 및 사진 조기성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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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세 번째는 경쟁이 치열한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 한 기술과 생존 전략을 갖추는 과정이다. 창업 이전에 자신과 이 세상에 대해, 그 관계를 깨닫게 하고 문화
강의만으로 성공가능성은 어렵다. 창업은 실전이
명령을 어떻게 수행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다. 실전으로 창업 과정 자체를 구체적으로 돕지 않으
1박 2일 워크숍으로 시작해 4주 정도의 라이프 스킬
면 성공가능성은 매우 낮다. 따라서 창업 과정을 운영
세팀이 필요하지만 압축해서도 진행할 수 있다. 이 과
하는 주체들의 권위와 리더십이 필요하고 매우 중요
정을 지나 스타트 업을 통해 자신의 소명을 이룰 사람
하다. 34주로 설정한 기간이 참여자에게는 길다. 하
들을 위한 10주 정도의 기본 과정이 있다. 창업을 바
지만 운영자 입장에서는 창업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로 시작할 사람과 창업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담기에는 34주도 짧다. 문제는 운영의 묘다. 기본과
이 함께 할 수 있는 과정이다. 20주 정도는 창업을 본
정을 14주 정도를 설정하고 이후 20주 과정을 실제적
격적으로 시작할 사람들을 위한 구체적인 과정을 진
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참여자는 창업과 관련해 자신
행할 예정이다. 총 34주의 과정을 세팅하고 상·하반
이 준비됐다고 생각하고 일단 창업을 시작하고 싶어
기 어떻게 운영할지는 내부 논의 중이다.
한다. 문제는 한 번 시작하면 중간에 돌이키는 비용이
2. 외부에도 창업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가 많이 있다. 차별화 포인트는?
맞다. 공공기관과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People
창업 과정이 넘쳐난다. 기경원 창업스쿨의 주 타깃은
김재구
중요하다. 심화단계까지 갈 수 있는 이들을 이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모집이 전부라고 봐도 과 언이 아니다.
해 기업세계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는 것이다. 기
수 있는 창업팀을 실제로 운영해보는 경험을 축적할
독경영 JusT ABC를 구체적으로 적용하고 실천할 수
수 있다. 초기부터 창업스쿨에 엔젤 투자를 포진하고
있는 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처음 4주 과정에서 이
참여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 부분도 차별점이다. 맨
부분을 명확히 하려고 한다. 창업 스쿨의 궁극적인 목
마지막 단계에서 이들이 투자할 만한 창업팀과 아이
적은 한 사람이 창(조주의)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
템을 선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더
능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먼저 그리스도인
나아가서 기경원 내외부에 투자조합을 만들어 실제
이라는 정체성과 푯대를 명확히 하면서 자신감과 자
적인 창업이 일어나고 창업이 가능한 과정 자체를 운
존감을 확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영할 수 있는 이론적·실제적·재정적 과정을 모두
뜻을 이루는 과정으로서의 소명을 스타트업을 통해
갖춰야 창업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진
정이라는 뜻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
실현하려는 사람들을 세우는 과정으로 설정하고 있
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knowing myself)이 있다. 자기 자신의 좌표와 어디를
다. 기독경영의 토대를 가지고 용기 있게 창업할 수
향해 가는지를 고민하는 시간이다. 두 번째는 현재 우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4. 창업 아이템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결국 수익
3. 소명도 중요하지만 기경원의 창업 스쿨이 창업
과 기경원이 추구하는 기독경영의 가치가 충돌하지
기경원이 준비하는 창업스쿨의 이름은 기독경영
리가 살고 있고 사업을 하게 될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창업스쿨 즉, “쳄바(ChE-MBA)”다. E는 기업가정신
(Knowing real world)이다. 받은 소명을 현실 세계, 특
(Entrepreneurship), 삶의 정수(Essential)를 다루는 과
히 기업 세계에서 이뤄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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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 충분한 참여자를 ‘어떻게 모집하는가?’가 굉장히
기경원 입장에서는 이론적 토대를 실제로 구현할
"청년 창업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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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 밟아가야 한다. 결국 창업스쿨 1기는 창업 가능
자기 정체성을 가진 이들이 소명으로서의 창업을 통
ChE-MBA 학장
창업 스쿨에 대해 소개해 달라.
너무 크다. 창업 초기 과정에서 섬세한 단계를 차곡
‘2030, 다음세대’다. 제일 큰 차별화는 크리스천이라는
기독경영창업스쿨
1. 창업스쿨을 어떻게 기획하고 시작하게 되었나,
생존 전략(성공 타당성)을 위한 경쟁력이 중요하다.
의 성공가능성, 창업 이후 사업의 지속가능성이나
성 혹은 사업성이다. 창업 단계에서 투자자의 관점 않겠나.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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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은 불가피하다.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
만들고 그 플랫폼을 확산하는 일이 필요하다. 창업을
형 있게 조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둘 다 중요
위한 일시적인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이 아니라 창업
하다.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가치 체계를 현실세계에
을 통해 꿈꾸는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와 전략이
서 창업이라는 사업으로 구현하면서 이 두 가지를 어
라고 생각하고 사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떻게 조화해 낼지도 기독경영 창업스쿨의 과제다. 민 간투자뿐 아니라 공공분야의 투자를 함께 받을 수 있 도록 다층적인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6. 참여자들은 어떻게 모으려고 하나
이미 기경원이 배출한 기경아 출신들이 있다. 그들
5. 창업스쿨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에게 1차적으로 우선권을 주려고 한다. 누군가에 의해
라나
움이 안 된다. 열정적이고 자발적인 이들을 모아야 한
인 목표는 있나, 창업스쿨의 미래가 어떻게 되길 바
억지로 이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본인이나 스쿨에 도 다. 창업에 대한 열정과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가진
대한민국의 경제 현실과 교회 현실을 볼 때 기업
이들을 모으는 게 관건이다. 젊은이들·청년들이 모
가정신을 갖춘 청년을 길러내는 것 외에 돌파구는 없
여 팀원들끼리 새로운 활력이 생겨나야 한다. 창업에
다. 창업에 대한 동기 부여뿐 아니라 실제 창업이 가
관심 있는 열정적인 교회 청년들이 많이 참석하면 좋
능하도록 돕는 일을 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장기
겠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
적인 관점의 혁신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가 필요하다. CMR
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지 난 20년간 기경원의 사역이 직접 스타트업을 길러내 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충분한 자양분과 토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교영역의 BAM 운동 역시 이런 흐름인데 기경원이 창업 스쿨을 통해 자체 플랫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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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해서 말하지만 창업은 단순한 지식전달로 성
에 특별히 중요한 요인이다. 기경원의 창업스쿨은 학
공할 수 없다. 창업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곧 바로 피
습 대상자를 위한 과정이기도하지만, 1기 출범과 동
드백과 구체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피드백을 받으
시에 교육하는 강사와 멘토들의 훈련 과정이기도 하
면서 일정 정도의 결과물을 산출해야 스타트업이라
다. 원래 알고 있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새
할 수 있다. 기경원 창업스쿨은 6명을 묶어 5팀을 운
로운 강의 내용과 교육 과정, 교재를 만들어서 강의해
영하려고 한다. 기본과정이 끝나면 팀으로 창업 자본
야 한다. 기경원 창업스쿨은 10년 전 이야기를 반복하
을 가지고 각자의 직능을 나눠 일단 창업을 시작한다.
는 장이 되지 않도록 50대 이하의 강사진으로 운영할
교육 과정 내부의 창업 시작과 동시에 업종별·직능
계획이다. 참여할 투자자 역시 기독교적 가치를 체화
별 멘토가 함께 할 예정이다. 기경원 창업스쿨은 업종
한 분들을 선별해서 참여시키려고 한다. 교육자들도
별·직능별(마켓팅, 브랜딩, 전략 등) 멘토 풀 만드는
함께 팀-빌딩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기경원 내외부에
것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창업 성공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려고 한다.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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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및 진행 정연승 교수(CMR 편집위원장, 단국대) 대담자 김재구 교수(기독경영스쿨 학장, 명지대) 정리 및 사진 조기성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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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와 사회개혁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인 아이앤에스)
2017년 새해를 맞는 우리는 이 나라의 최고 통치자인 대통령과 그 대통령을 돕던 다수 인사들이 헌법 및 법률에 없 는 의사 결정을 했고, 그 과정에서 직권남용 내지 뇌물수수 등 불법행위를 하였다는 점과, 관련하여 경제지도자들인 대기업집단 총수들의 법률위반 가담 혐의들이 수많은 언론들을 통해 보도되고 있고, 이로 인해 최고통치자인 대통
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들이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검찰 수
사, 국회 청문회 등 국정 조사, 특별검사 조사 등 수 많은 조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이 조사 과정에 서 불법 혐의가 인정되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구금되거나 재판에 회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마저 헌법재판
소의 탄핵심판에 회부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이 나라의 통치방식을 바르게 고쳐야 한다는 이른바 사회개혁을 요구 하는 국민적인 여론이 대단히 높아진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가 내지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가는 중심에 거리와 광장에 나와 대규모의 집회와 시위를 한 군중
치하는 법철학 사상은 자연법주의라고 한다. 자연법 주의가 모두 창조주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 들의 결정으로도 넘어서는 안 되는 자연적인 한계가
법치주의는 인치주의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사람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점에서는 성경적 법률
이나 사람들이 법률을 순순히 또는 기꺼이 따르고자
관과 동일하다. 이러한 법률관을 가지고 있다면 하나
할 경우에는 법치와 인치가 충돌되는 상황이 발생하
님을 믿는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추구해 할 사회와 국
지 않는다. 문제는 사람이나 사람들의 뜻과 법률 입장
가 개혁의 내용의 방향과 기준은 분명하다. 하나님이
이 다를 때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한 사람
원하시는 공의를 성경을 기초로 겸손히 발견하여 이
이나 사람들의 뜻이 법률과 다를 때에도 법률을 따라
를 구체적 상황에 올바르게 적용하는 것이 사회 및 국
나라를 운영해야 마땅하다’라는 개념이 법치주의이
가 개혁의 기준이어야 한다.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이
다. 역사적으로나 사례적으로 특정 시점이나 상황에
라면 특정한 상황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의 의사라
서 사람들의 뜻은 공의로운 법률에 어긋날 때가 수 없
고 하더라도 그 사람들의 의사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이 많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의 뜻에 국정
공의에 부합하는 지를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 따라
이 휘둘려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인식을 반
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회개혁의 방향으로서의 촛
영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간 사회
불 민심은 그 자체로 최고의 권위를 가지는 사회개혁
에서 정의로운 법률은 어떻게 발견되고 세워져야 하
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인치의 위험
는가에 대해서도 견해는 나뉜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성경의 권위와 하나님
다수 국민, 다수 입법기구 구성원들, 우리나라의 경우
을 믿는 성도들이라면 마땅히 현재의 상황을 최고의
에는 입법부인 국회 구성원들인 국회의원들이 다수
권위를 가진 성경 말씀을 근거로 비추어 보고 분별하
결로 결정하면 어떠한 법률이든지 정당화될 수 있다
여 촛불 민심 중 성경에 부합하는 것만 수용하고 나머
는 견해가 있는데 이를 법실증주의라고 한다. 그러나
지는 아무리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더라도 이를 경계
이 법실증주의는 특정 상황에서 법률 제정을 담당하
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할 것이다.
는 사람들이 다수의 뜻이라면 곧 법률이라는 것이므 로 이 역시 본질적으로는 인치의 모습이다. 나치의 독 재, 프롤레타리아 독재 모두 특정 상황에서 입법담당 기구의 다수결정으로 법률을 제정하여 이를 통해 반 인도적 범죄들도 적법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처럼 법실증주의는 법치로 위장했으나 실질은 불법을 행 하는 인치가 될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사회 개혁의 올바른 절차와법치주의 법치주의는 사회 개혁 내용의 방향 및 기준뿐만 아니라 그 올바른 절차에 대하여도 방향과 기준을
의 의사가 촛불민심이라는 이름하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촛불민심이 사회개혁의 내용을 결정
창조주를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인간들이 무제한
제시한다. 법치주의적 절차와 대비되는 절차는 인
적으로 법률을 창조해낼 수 있다는 관점이 아니라, 공
치주의적 절차이다. 현재 거론되는 대통령의 헌법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촛불민심에 최고의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가지는 위험성을 경고하며 우려하는 국민들도 적
의는 창조주로부터 비롯된 것이고 피조물인 인간은
및 법률위반 혐의에 대한 처리 절차를 놓고도 크게
창조주의 뜻인 공의를 겸손히 발견하여 이를 특정 상
양대 관점이 나뉘었다. 하나는 헌법과 법률이 정한
황에 맞도록 적용하여 법률로 성문화하는 것이라는
절차인 탄핵절차에 따라 책임 유무를 가리고 있다
법률관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 이러한 법률관과 일
면 그 책임지는 방법을 결정하는 방식이고 하나는
하는 가장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기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주장하고 이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내의 최대 종교인 기독교를 따르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사회개 혁 내용의 올바른 기준과 방향 그리고 사회 개혁 절차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법치주의적 관점에서 검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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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개혁 내용의 올바른 기준과 방향과 법치주의 그리고 신앙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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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인 하야나 퇴진을 통하여 책임을 묻는 방식 이다. 국회가 탄핵 소추를 가결하기 전에 즉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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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와 성경적 근거
하야 내지 퇴진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은 듯 보였다.
성경은 사람들이 친히 원수를 갚지 말 것과 원수
그러나 국회 탄핵 가결 후 헌법 재판소의 심판이 진
갚는 것을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고 하여(로마
행되자 헌법 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방
서12:19) 직접적 인치적 심판을 경계하고 있다. 그리
향으로 여론이 움직이는 듯 보인다. 이처럼 여론은
고 이 땅의 다스리는 자들은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
움직이고 변하지만 법치의 기준은 그렇지 않다. 대
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로 보고 있다
통령의 불법 혐의를 처리하는 방법이 법률에 없는
(로마서 13:4). 따라서 모든 성도들은 위에 있는 권세
물론 권세에 복종하는 것 자체가 중대하게 하나님
률에 부합할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생길 수 없다.
이른 바 소위 정치적 책임절차를 취하는 것은 인치
들(로마서13:1), 인간의 모든 제도들에게 순종해야 한
앞에 범죄가 되는 경우에는 불복종을 통해 하나님의
오히려 그 경우에는 사람들이 기꺼이 하나님의 뜻과
의 폐해의 위험을 안고 있다. 국가 최고 통치자의 불
다고 가르치고 있다(벧전2:14). 성경은 악행에 대하여
공의를 나타내야만 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극단적인
법률의 다스림에 복종한다. 문제는 사람들의 뜻, 그
법 혐의에 대해 다중의 시위 등에 의하여 퇴진 등의
국가의 다스리는 자들의 사법체계를 통하여 하나님
상황도 있을 수 있으나(이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허
것도 압도적 다수의 의사가 하나님의 뜻이나 공의로
방법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법치주의가 결코 아니
의 심판을 대행토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명확
용되는 저항권 정당화 상황이다) 통상의 경우는 국가
운 법률에 어긋날 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들
다.
히 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의 사법을 담당하는 사람들
의 권위인 법률에 따르면서 불의한 법률의 개정운동
의 불의한 뜻대로 하려고 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어
다른 최고 국가 법원 및 사법기구들이 작동하여
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공의가 드
을 하는 것이 마땅함은 분명하다. 또한 불의나 악행을
떻게 해야 옳은 것인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 법치주의
법적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심리를 하여 법에 따
러나도록 객관적인 증거에 의한 진실 규명에 노력해
행하는 국가 통치자들이 있는 경우라도 그 통치자들
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사회에서 법치주의는 정
라 책임을 묻는 것이 법치주의에 부합하도록 책임
야 하고, 밝혀진 진실에 대하여 합당한 처벌을 과하도
에 대한 심판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을 대행하는 법률
말 온전히 실현되기가 어려운 것이다. 감성적으로
을 묻는 절차라고 할 수 있다. 특별히 불법 및 비리
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성경이 명백히 말하고 있는 내
과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고, 첫째로 나라를 다스리는
흥분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뜻을 거스르는 법
혐의에 대하여 법적인 책임을 묻는 일은 결코 용이
용인바, 이는 모든 사사로운 심판을 금지하고 개인의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되(디모데전서 2장 1, 2), 그들이
치주의 자체를 파괴하려고까지 하기 때문에 법치주
한 일이 아니다. 각종 혐의 사실들을 철저히 조사하
피해에 대한 보복을 국가의 법체계에 맡기도록 하는
올바른 분별력을 갖도록 기도하고 잘못이 있다면 이
의는 소수의 분별력을 가지고 법치주의를 신뢰하는
되 객관적인 증거를 통하여 인정되는 사실만을 인
법치주의와도 부합함을 알 수 있다.
를 겸손히 인정하며 회개하기를, 그리고 하나님을 경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특정 상황에서 법치주의를 거
정하여 이를 기초로 합당한 법적인 책임을 묻는 절
다만, 그 법을 인식하고 세워가는 관점이 인간의 다
외하며 공의롭게 나라를 다스리는 마음과 자세를 가
부하고 싫어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향해 자신들의 잘
차는 고도의 전문성과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기 마
수가 무제한적으로 제정할 수 있다는 법실증주의적 사
지도록 기도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못된 의사를 내려 놓고 법치주의를 따르라고 말하는
련이다. 즉각적이고 빠른 책임을 묻기를 원하는 감
고가 아니라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공의를
은혜로운 인도를 구하는 것도 성도들이 마땅히 해야
과정에서 치러야 하는 반대, 위협, 비난, 조소 등의
성적인 대중의 뜻과는 다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많
발견하여 이를 상황에 맞게 적용하여 성문화하는 것이
할 사회와 국가 개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고난을 견뎌내는 과정을 거쳐야 지켜질 수 있는 소중
은 사람들이 냉정함을 잃고 분노와 상심에 휘둘리
라는 일종의 자연법적 사고가 성경에 부합한다고 볼 수
는 상황에서 법치주의는 더 소중한 의미를 가진다.
있다. 그리고 현실의 법체계가 불의하고 개혁을 요구
역설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법률을 따르기 싫어할
한다면 이는 인간 다수의 힘으로 국가의 법률이나 권위
때 법치주의는 감성적으로 흥분한 국민들의 오판을
자를 물리적으로 전복시키는 방법은 모든 권세에 복종
막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회 개혁의 방법으
하라는 성경 말씀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자신의 뜻대로 하고 싶어 하는 인간은 하나님의
소하는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를 우리는 보내
로 감성적으로 흥분한 분노에 찬 다중의 위력을 사
부당한 법률이라도 일단은 순종하면서 대화와 소통을
뜻도,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로운 뜻이 담긴 법률 앞
고 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법치주의에 충실한
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는 대표적인 관점이 사
통해 무엇이 공의이고 정의이며 진리인지를 설득하여
에서 순종하는 것을 본성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국가가 되어 하나님 앞에 바르고 거룩한 국가가 되기
회주의 혁명의 관점이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지
사람들이 자유로운 의사로 동의하게 하고 그 결과 뜻을
특히, 사람들이 다수가 모여서 불의한 뜻을 합의할
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CMR
향하는 사회주의 혁명은 필연적으로 법치주의적 심
같이 하는 사람들이 다수가 되어 법률이 정하는 절차를
경우 그 다수 사람들의 뜻으로 명백한 하나님의 뜻도
판이 아니라 인민의 뜻에 의한 심판인 인민재판을
통하여 개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모든 권세와 제도에
거역하여 따르기를 싫어했던 사례들이 수 없이 많았
동반한다. 혁명적 방법은 가장 극심하게 법치주의
순종하라는 성경 말씀에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음을 성경은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이 분별력이 생
가 훼손당하는 상황 중의 하나인 것이다.
구현해 나가는 올바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겨서 많은 사람들의 뜻이 하나님의 뜻과 공의로운 법
한 가치인 것이다. 이른바 촛불민심에 담겨져 있는
나가며
내용을 잘 분별하여 법치주의에 부합하는 요소들은 이를 잘 반영하되, 법치주의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 면 용기를 내어 이를 거부하며 법치주의의 가치를 호
조영길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4회 사법시험을 통 해 제24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고 현재 법무법인 아이앤에스 대표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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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의 옛 길과 갈 길
청하고 있는 부도덕한 사회라고 진단하였다. 이대로 가는 것은 한국 사회의 미래가 암울해지는 것이다. 다음 세대에 소망이 아니라 암 덩어리를 물려주는 것 과 같다. 이것은 앞선 세대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일
신동식 기윤실 정직윤리운동 본부장
이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비참한 것이다. 도덕적 인 수준으로 높이지 않는 한 사회는 혼돈 속에 처하 게 될 것이다. 이 일에 모든 계층이 정신을 차려야 함 이 분명하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집단은 바로 종 교계이고 그 가운데 기독교이다. 급성장하여 2천만
운 아픔을 가지고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할 것을 다짐
기독교인을 자랑하고 있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러
한 것이다.
나 교회의 수준이 사회의 수준이 되지 못한 것이다. 그것은 교회가 성경의 가치에 따라 바르게 성장하지
“이에 우리 몇몇 그리스도인들은 우선 사회와 국가의 모든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교회가 사회에 영향을 미
부조리가 우리들 자신의 불의 때문임을 인정하고 이를 회개
치고 있지 못하다는 자성이다.
하며 우리 눈의 들보를 먼저 뺀 다음 사회를 향한 선지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을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독교
전개하고자 한다.”
가 그 임무를 감당하여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를 세상의 빛 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막중한 사회적 책
그러나 기윤실을 창립하였던 분들은 자신들의 위
옛길
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성경의 정신에 투철한 기독
임을 안겨 주셨다. 그런데, 그 동안 한국 기독교가 교세 확장
치를 분명하게 정의하였다. 우선 이 운동은 그리스
교수를 중심으로 모인 일반 성도들이 한국 교회를 걱
에는 많은 힘을 기울였으나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생활은 강
도인의 운동이다. 둘째 동시에 교회를 비판만 하는
‘현실의 갈등과 문제점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책임
정하면서 능동적으로 발언하였다. 양극단에 처해 있
조하지 않았으며, 물질적 축복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우
운동이 아니다. 셋째 일반 그리스도인들의 운동이지
과 역할은 무엇인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
는 세대를 향하여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지고 한국교회
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물질주의를 극복 하지 못했을 뿐
한국 기독교를 대변하는 운동이 아니다. 넷째 구원
실)이 태동된 1987년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기였다.
와 사회를 세우자고 요청한 것이다. 기윤실의 창립 선
아니라 오히려 사회의 부패에 편승하는 잘못도 많이 저질렀
관에 있어서 행위구원을 말하지 않는다. 끝으로 그
대학생들은 연일 데모하고 급기야 급진적인 청년들
언문에는 이러한 정신이 가득 채워져 있다. 우선 한국
다. 최근에 일어난 여러 수치스러운 사건에 기독교인이 관
리스도인의 순종이란 개인의 신앙에만 머무는 것이
이 분신자살하는 일들이 일어났으며 정치권은 학생
사회의 현실에 대한 암울한 진단을 내렸다.
계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너무나 뼈아프게 증명해 주고 있다.
아니고 삶의 모든 영역에 이르는 것이다. 그리고 창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에 대해서 한국 기독교는 이를 개탄
립 취지만이 아니라 행동지침도 함께 선언하였다.
들을 고문으로 죽이는 사건을 일으켰다. 모든 면에서 혼란의 도가니였다. 이러한 현실 가운데 한국 기독교
“지금 우리 사회는 경제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의 여러 분
할 자격이 없고 다른 누구에게도 정죄의 손가락을 쳐 들 권
행동지침은 개인의 삶과 교회에 대해서 그리고 사회
는 급진적 투쟁을 강조하는 세력과 오직 개교회 중심
야에서 갈등과 문제점들로 가득 채워져 있고, 그것은 우리
리가 없음을 통감한다.”
와 국가에 대해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14가지 의
에 빠져있는 보수 기독교로 양분되었다. 이런 현실 가
의 안정과 인간적인 삶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그 갈등
운데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조용하였다. 사회가 병들
과 문제점들은 상당한 부분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에 근거
사회의 부패에 편승하는 한국 기독교의 모습을
괄적인 것을 담았다. 사변적이지 않고 매우 실천적
어 가고 있는데 교회는 침묵하였다. 오히려 수적으로
해 있다고 본다. 이웃을 억울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고통
아파하였다. 부패를 처단하여야 할 교회가 부패의
인 지침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행동지침의 마지막
성장이라는 단 맛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오직 개교회
을 주면서도 부당한 특권과 이익을 도모하려는 부도덕이 우
고리에 연결되어 있다는 부끄러움이다. 그러니 사회
맺음말은 기윤실 운동의 발기인들이 어떠한 자세를
의 성장에만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생각 있는 청년세
리 사회를 어지럽게 하고 하나님의 진노를 자청하고 있다.”
가 도덕적으로 건강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안타까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1
무였다. 행동지침은 매우 실제적인 것에서부터 포
대는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교회는 사회의 중심 세력 으로 떠올랐지만 사회는 점점 혼란스러워지고 있었
60
1987년 당시의 한국 사회는 하나님의 진노를 자 1. http://cemk.org/ 참조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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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권리나 특권도 없으
에 따라 부도덕한 국가의 법에 평화적인 시민 불복종
한국 기독교는 중세 이래 가장 부패한 집단이 되었다
며, 다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만 있다. 이 의무가 당연
운동을 전개할 때는 종북주의라는 말까지 들었다.
고 한탄하였다. 동네 개처럼 사람들에게 이리 저리 매 맞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하다고 생각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바로 서기를 원하며, 그리 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사회와 인류의 평화에 공헌하기를 원
기윤실은 담임목사 교회 세습 반대와 한기총 해체
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 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
운동, 목회자 세금 운동, 목회자의 성윤리, 한국교회
자조 섞인 말이지만 현실이 그 말을 부정하지 못
다. 1987.12”
의 신뢰지수 발표등 민감한 부분에 있어서도 정면으
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의 교회세습과 성적인 타락
로 돌파하였다. 한국 교회가 바로 설 때 한국사회가
과 물질에 대한 탐욕은 자정 능력이 상실한 것을 볼
기윤실은 이러한 행동지침에 따라 개인적으로 검
바로 세움을 입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열함은 앞서 보
수 있다. 가장 거룩하여야 할 총회에서 성적으로 타락
소 절제 운동을 실천하였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았듯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 사회의 영역으로 흘러 간
한 목사를 감싸주는 비참함이 오늘의 현실이다. 교회
작은 차 타기 운동이었다.(행동지침 2) 그리고 대 사
로 한 기독교 전문단체의 설립이다. 분가된 단체들은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운동은 2007년을 기점
에서 권징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노력하자는 외
회적 운동으로 스포츠 신문 음란 폭력조장 공동대
기본적으로 기윤실의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기윤실
으로 하여 다소 둔감하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는 지적
침(행동지침 9)은 무주공산이 되어 버렸다. 그러니 기
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운동을 전개하였다.(행동지침
교사모임, 기윤실 변호사 모임, 낙태반대운동, 공명선
도 사실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분석이 있어야 하겠지
윤실은 실패했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10,11), 또한 낙태반대운동, 배아복제반대운동(행동
거실천협의회, 기윤실 사회복지위원회, 교회개혁실
만 우선 기윤실의 운동과 분립된 운동 단체의 운동과
다. 그렇다고 정말 아무성과가 없다고 할 수 있는가?
지침5), 금융실명제명제 실시 촉구(행동지침 4), 공명
천연대, 사교육 바로 세우기, 크리스챤 라이프센타,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기윤실 운동의 정체성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기윤실의 30년동안의 치열함은
선거실천기독교대책위원회(공선기위) 및 공명선거
대한민국 교육봉사단, 공의정치포럼, 놀이미디어센
에 대한 치열한 내부 진통이 이 시기에 함께 하였다.
한국 교회에 매우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였다. 우선 균
실천시민협의회(공선협) 활동(행동지침 12), 의회발
터, 기독교윤리연구소등이 기윤실을 모태로 하여 각
형 잡힌 성도의 삶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다. 이것은
전 시민봉사단(행동지침12), 카지노 및 도박 반대(행
각의 독립된 단체로 성장하여 한국 교회와 사회를 섬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바른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
동지침 12), 실업극복을 위한 공공정의 실천사업(행
기고 있다. 여기에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하더라
동지침 13), 지방선거캠페인 “Talk, Pray, Vote", 전월세
도 영향을 함께 주고받은 단체들도 상당하다.
준 것이다. 두 번째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이 얼마나 무 거운지를 알려주었다. 특별히 개인적인 절제 운동과
이러한 역사 앞에 30년을 맞이하는 기독 시민운동
동시에 시민불복종 운동과 문화운동은 그리스도인으
기윤실은 그 시작부터 정직하고 그리스도인과 신
단체로서의 기윤실의 성과는 어떠할까? 기윤실 멤버
로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려주었다. 세 번째는
또한 교회를 향하여 실천적인 제안을 주었다.(교
뢰받는 교회를 세우는 일에 열심을 내었다. 교회가 건
들은 종종 이러한 말을 한다. 기윤실은 자살지향형 단
교회로 하여금 왜곡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에 힘
회지침 7-9) 깨끗한 교단 총회캠페인, 기독가족상담
강하고 그리스도인들이 윤리적일 때 세상을 움직일
체다. 이 말은 기윤실의 역할을 감당하면 사라져야 하
을 보태었다. 기윤실은 그 자체로 교회의 거울처럼 여
소 개소, 성경공부교재 ‘행하는 그리스도인’ 출판(행
수 있다는 자세였다. 비록 당장의 변화가 보이지 않
기 때문이다. 기윤실을 확대하여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겨졌다. 이것은 기윤실을 시작하였던 분들의 정직하
동지침 3,4), 정직성경공부 교재 개발(행동지침 4), 기
는다하더라도 선지자의 자세로 감당하는 것이 기윤
기윤실의 존재목적과 합당하지 않다. 부정부패가 사
고 검소한 삶이 반향을 일으켰다고 할 수 있다. 네 번
윤실 대학생위원회, 청년리더십포럼(행동지침 6), 교
실의 운동이었다. 이것은 손봉호의 비관적 선지자주
라지고 정직과 신뢰가 살아 숨 쉬는 교회와 그리스도
째 성경이 말하는 사회참여가 무엇인지를 바르게 보
회재정의 투명성, 건전성 개혁세미나, 지역사회와 함
의의 맥을 함께하는 것이다. 기윤실은 창립 취지문과
인들이 넘친다면 더 이상 기윤실은 존재할 이유가 없
여주는 역할을 하였다. 교회의 역사가 가르쳐 왔던 것
께하는 교회상, 담임목사직 세습반대운동(행동지침
행동지침에 따라 지금까지 달려왔다. 개인의 도덕적
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아직 기윤실
을 회복하게 하여 주었다. 다섯째 다양한 전문 단체가
9), 한국교회신뢰지표 개발, 기독교와 정치실천 컨퍼
이고 윤리적인 삶을 강조하고 교회가 정직하고 그리
이 필요한 시대의 모습이다. 여전히 교회는 부패의 고
설립되고 분화됨이다. 세분화된 사회에 기윤실이 모
런스, 정직한 성도, 신뢰받는 교회를 위한 30일 여정
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일에 앞장서도록 촉구하였
리에 연류되어있다. 부패에 연관된 고위 공직자나 기
든 것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을 분업 할 수 있게 된 것이
발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교회의 사
다. 이로 인하여 교회를 허무는 단체라는 오해도 많이
업인들의 자살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그리스도인이라
다. 여섯째 전국 기윤실의 독립적이면서 유기체적인
회적 책임 컨퍼런스, 재생종이 사용 캠페인(행동지침
받았다. 더구나 “불의한 제도나 비도덕적이고 부당한
는 사실은 기윤실이 아직 살아 있어야 하는 아픔이라
사역은 매우 귀감이 될 만하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7), 한기총 해체운동, 자발적불편운동(행동지침 2), 교
국가의 법과 시책에 대해서는 그 개선을 설득, 권고,
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손봉호는 기윤실 운동을 주제
많지만 전국 기윤실의 모습은 의미있다. 일곱째 기윤
회재정건강성운동 “교회와 세금 세미나”(행동지침 8),
경고하고 평화적인 시민불복종 운동을 전개하되 그
로 한 강연에서 기윤실은 완전히 실패하였다고 고백
실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아름답다. 어느 단체와
기독교윤리실천학교 등이다. 그리고 기윤실을 모태
로 인한 모든 불이익을 감수한다.”는 행동지침 12번
하였다. 기독교 윤리를 세우려고 달려왔는데 오늘의
도 다르게 기득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헌신과 수
현실은 너무나도 슬프기 때문이다. 손봉호는 오늘날
고만 있을 뿐이다. 이것이 기윤실의 힘이다. 여덟 번
대란실천운동을 펼쳤다.
62
기윤실의 성과
63
째 사회로 하여금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드
변하는 교회운동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순종하는 사
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선도하였다. 공선협이나,
람들이 당연히 가져야 할 태도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스포츠 신문 음란 폭력조장 공동대책위원회, 낙태반
고취하는 운동이다.” 이 점이 변하지 않는다.
2
대운동을 통하여 한국 사회가 좀 더 공정해지는 일에
시대와 함께 고민하면서 지내왔기에 여전히 현실
앞장섰다. 아홉 번째 한국 교회가 어떠한 실상인지를
의 문제를 직시하고 있다. 기윤실은 세 개의 운동본
정직하게 보여주는 한국 교회 신뢰도 조사와 세습반
부로 사역하고 있다. 정직 윤리운동본부, 사회정치운
대운동과 재정 건강성 운동은 한국교회를 깨우는 역
동분부, 교회신뢰운동본부다. 이 세 개의 운동본부는
할을 하였다. 열 번째 기윤실은 현실 참여 운동과 함
서로 유기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2017년까지 기윤실
께 다음 세대 운동에도 열심을 내었다. 청년들을 가르
이 고민하는 것은 양극화와 자발적 불편 운동이다. 양
치고 훈련시키는 일에 앞장을 섰었다. 오늘날 복음주
극화는 교회와 사회에 가장 큰 문제다. 이 문제에 대
의 단체들의 우산 역할을 하였다고 하여도 무방하다.
하여 좀더 실천적인 사역을 하고자 한다. 이에 대하
이렇게 기윤실의 옛 길은 그야말로 한국 사회와 교회
여 지속적으로 포럼을 하였다. 그리고 이제 포럼을 마
에 단비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큰 아쉬
무리하고 실천적인 운동에 돌입하고자 한다. 그리스
움은 한국 교회의 신뢰도가 형편없고, 여전히 부패가
도인과 교회가 먼저 감당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사
심각하고, 교회의 도가 넘는 성적 타락과 재정의 부정
회를 향하여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자 한다. 핼 조선이
은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라는 씁쓸한 말이 회자되는 시대이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을 양극화로 보고 접근하고자 한다.
기윤실의 갈 길
64
그리고 이에 걸맞게 그리스도인들의 자발적 불 편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한다. 자발적 불편
그렇다면 기윤실의 갈 길은 무엇일까? 여전히 기
운동은 검소 절제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그리스도인
윤실의 초기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구약 시
들이 먼저 감당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아주 작은 부분
대에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악한 시대에 하나님
에서 시작하여 큰 부분으로 나갈 수 있다. 기윤실은
은 선지자를 보내셨다. 그리고 강하고 담대하게 하늘
2017년이면 창립 30주년이 된다. 지나 온 시간이 참으
의 삶을 전하였다. 기윤실이 처한 시대가 이와 같다고
로 감사하다. 하지만 부족함과 가슴 아픔이 함께 있는
본다. 30년 전의 기윤실이 시대를 아파하면서 몸부림
30년이다. 그만큼 한국 교회와 사회가 더 부패하였기
쳤다면 지금 더 아파하고 더 몸부림쳐야 한다. 비관적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그리스도의 은혜가 없이는
선지자의 심장과 함께 하나님의 심판을 바라보면서
변화가 없다. 그러나 은혜가 임한 자들에게는 거룩함
다시금 우리의 불의부터 회개하는 자리에서야 한다.
을 위한 분투함이 있다. 기윤실이 이러한 하나님의 은
기윤실이 고민하는 것은 30년전과 다를 바 없다. 오히
혜를 힘입어 다시금 거룩함을 전하는 사명을 다해야
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윤실은
한다. 더구나 2017년은 종교 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
시대의 아픔을 고민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선지자적
이기도 하다. 기윤실이 필요 없어지는 교회 개혁의 새
사명을 감당하였다. 기윤실은 여전히 한국교회를 대
로운 시작이 되기를 기도한다. CMR
2. http://cemk.org/ 창립취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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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ity
종교개혁은 “매체사건”이었다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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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 시대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판매 실적이 아
성경이 절대 권위를 갖게 된 것이다. 교회뿐 아니라 서양문화에
닐 수 없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15쪽에서 최대 90쪽으로 이뤄진
문자가 중심매체가 된 것도 역시 종교개혁 덕이었다. 루터가 성
팸플릿 외에도 한 장짜리 전단도 무수히 인쇄되었고, 글을 읽을
경을 독일어로 번역하고 위클리프가 영어로 번역했기 때문에 평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목각 그림이 인쇄물의 내용을 시각적으
민이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루터와
로 전달할 수 있게 했다. 그중에는 마귀 셋이 무수한 신부들을 배
칼뱅이 보편교육을 강조함으로 문자가 구전을 대신하여 정보 전
설물로 만들어내는 목각 풍자그림도 있었다. 심지어 노래도 많
달의 중심으로자리 잡게 된 것이다. 종교개혁이 소리나 영상매
이 작사되어 당시 유행하던 곡에 붙여 보급되었다 한다. 상당수
체가아니라 문자매체의 도움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섭
가교황과 천주교의 잘못을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루터 자신도
리임이 분명하다.
1523년에 예배에 사용할 찬송가를 무려 24곡이나 작곡하였다. 그렇게 대대적으로 보급된 인쇄물의 내용이 단순히 독자들에게
그때와 비교해서 오늘날엔 매체가 엄청나게 다양해졌고 누
만 전달된 것이 아니라 독자들의 입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구든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가치 있는 내용들만 인
도 알려졌기 때문에 파급효과는 대단했다. 가족, 친족, 친구들끼
쇄되었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말도 안 되는 쓰레기가 책으로
리 모여서 토론했으며 작센주(Sachsen)의 직조공장, 티롤(Tirol)의
출판되고 개인이 집에서 방송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다. 질
빵집에서도 루터의 책을 큰 소리로 읽고 토론했다 한다. 1523년
그릇에 보화가 담긴 경우보다는 금칠한 그릇에 쓰레기가 담긴
울름(Ulm) 지역에서는 교회보다 술집에서 더 좋은 설교를 들을
경우가 더 흔하다. 이제는 매체를 점검해 보아야 바른 메시지를
수 있었고, 1524년에는 바젤(Basel) 술집에서도 루터의 팸플릿을
판별할 수 있게 되었다. 선지자는 히브리어로 “입술”이란 뜻을 가
바탕으로 설교를 들을 수 있었다 한다. 이런 정도의 상황을 예사
지고 있다.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매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로운 사건으로 취급할 수가 없다. 그것은 하나의 거대한 물결이
그런데 선지자들 가운데도 거짓 선지자들이 적지 않았다. 입술
종교개혁과 관계해서 오늘의 세계 기독교계와 특히 한국 교
옳다고 역사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만큼 인기가 있었던 것이
었고 하나의 “매체 사건”(media event)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은 입술인데 거짓을 내뱉는 입술이 된 것이다. 오늘의 교회와 설
계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16세기 종교
다. 1520년에서 1526년 간 독일어 사용 지역에서만 약 6,000권의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인쇄술이 개발되지 않았더라면 종교개혁
교자도 마찬가지다. 모두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는 매체인 양 행
개혁이 인류역사상 가장 중요한 “매체 사건”(media event)이었다
소책자가 보급되었는데 그 가운데 1,700권 정도가 루터가 쓴 10
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은 과장이 아니다.
세하지만 실제로는 양의 탈을 쓴 염소들이 상당수다. 알맹이가
는 사실이다. “인쇄술이 개발되지 않았더라면 종교개혁은 성공
여 권의 저서였다 한다. 종교개혁 초기 10년간 약 6백만에서 7백
하지 못했을 것이고”(Ohne Buchdruck keine Reformation!), “종교
만이란 엄청난 수의 소책자가 인쇄되었고, 그 가운데 거의 1/4이
물론 인쇄술만 개발되었다 해서 종교개혁이 일어났을 수는
유수처럼 쏟아내고 온갖 첨단 매체들을 이용하여 광범위로 확산
개혁이 아니었다면 그런 매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Ohne
루터의 저작이었다 한다. 물론 루터를 비판하는 교황 측 소책자
없다. 그 때의 가톨릭교회가 극도로 부패했고 루터 같은 개혁자
한다. 적절한 매체를 통해 참 메시지가 전달되고 확산됨으로 16
Reformation kein Medienereignis!) 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종교개
도 없지 않았다. 마쫄리니(Sylvester Mazzolini)란 사람은 교황무오
가 호소력 있는 내용을 제시했기때문에 인쇄술이 효과적으로 이
세기 종교개혁이 성공했다면 오늘의 교회개혁은 거짓된 매체를
혁과 매체는 밀접하게 서로 도우며 성공하고 발전한 것이다. 루
설에 근거해서 “마르틴 루터의 건방진 조항을 반박하는 대화”란
용될 수 있었다. 교황측에서도 루터를 비판하는 팸플릿을 만들
판별하여 제거하고 참된 매체를 세움으로 가능하게 되었다. 오
터가 비텐베르크(Wittenberg) 성(城) 교회 정문에 계시한 95개 조
소책자를 인쇄하고 루터를 “놋 대가리와 쇠코를 가진 문둥이”라
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을 보면 매체가 아무리 잘 제공되
늘의 교회문제는 매체(media)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예수님은
항은 학자들에게 면죄부가 과연 정당한가를 토론하자고 제안한
고 욕했으나 별로 호응을 받지 못했다 한다.
어도 내용이 설득력을 갖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 수 있
참된 매체의 판정 기준을 열매며(마 7:20), 열매는 바로 바른 행실
다.그런데도 매체는 역시 중요하다. 캐나다 미디어 이론가 맥루
이라 하셨다(마 7:21). 이제는 16세기의 것과는다른 종류의 “매체 사건”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CMR
주제인데, 라틴어 판은 루터 친구의 비용으로 라이프치히, 뉘른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성경에 어긋난 내용들도 청산
베르크, 취리히에서 동시에 인쇄되었으며 곧 독일어로 번역되어
가장 중요한 매체는 역시 성경이었다. 에라스무스가편집한
한(M. McLuhan)이 “매체가 곧 정보”(The Medium is the Message)
불과2주 만에 거의 독일 전 지역에 보급되었고 4주 만에 유럽 기
헬라어 신약성경과 가톨릭교회가 정경으로 공인한 라틴어 불가
라고 주장할 정도로 매체는중요하다. 기독교는 이슬람이 분류
독교계에 거의 대부분 알려졌다 한다. 루터가 쓴 최초의 소책자
타(Vulgata) 역을 근거로 해서 독일어로 번역한 신약성경은 1522
하는 것처럼 “책의종교”며 기독교가 자칭하는 것처럼 “말씀의 종
(pamphlet), “면죄부와 은혜에 관한 설교”는 1518년 한 해 동안에
년에 5,000부가 인쇄되었는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
교”다. 그런데 기독교가 실제로 “말씀의 종교”로 대두된 것은 종
만 14쇄, 약 14,000부가 인쇄되어 보급되었다. 소책자 한 권이 병
고 3개월 만에 5,000권이 팔렸으며, 1534년에 출판된 독일어 성경
교개혁 때부터였다. 종교개혁으로 말미암아 미사와 성례가 아닌
손봉호 교수는 (사)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이사장.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대학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 외대, 서울대 교수를 거쳐 동덕여대 총장과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을 역임하 였다. 서울대 명예교수, 고신대 석좌교수이며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로 섬 기고 있다.
아리 한마리 값이었는데 ‘팔렸다’ 하기 보다는 ‘빼앗겼다’는 것이
전서는 그 후 12년간 루터가 사망할 때까지 10만 권이 팔렸다 한
설교가 예배의 중심이 되고 교황의 회칙(回勅, encyclical))이 아닌
*<월드뷰 11호>에 게재된 글입니다. 필자와 편집장의 동의를 구해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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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에서 보는“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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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의미 구약성경 창세기는“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반복되면서 열리는 책이다. 그렇다면 성경은 좋음에 대한 소 식이다. 히브리어‘좋다’(토브)는 영어의 좋음이라는 의미보다 더 광범위한 범위를 갖는 단어다. 감정적으로 좋다는, 즉 기쁘
송용원 목사(은혜와선물교회, 장신대)
다(삼상 2:24, 에 1:10)는 의미만 갖지 않는다. 그 외에도 좋다 (출 3:8, 욥 13:9), 선하다(창 26:29, 잠 18:5), 충실하다(창 41:5, 시 112:5, 전 5:4), 아름답다(민 24:5, 아 4:10), 존귀하다(대상 29:28),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우리를 즐겁게 하는 긍정적 현
영국이 낳은 20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신학자 존 스토트
상도 있지만,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부정적 현상도 많
는 일찍이 그의 최고작이라 일컫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다. 우리는 날마다 좋은 공기와 나쁜 공기를 번갈아 마시
에서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창세기 1장 4절 빛의 창조에서 처음 나오며 7회 반복되는‘하
affluentiam)이라는 말로 하나님을 묘사하고 있음을 주목할
는 혹은 동시에 마시는 것처럼, 그렇게 선과 악에 노출되
의 선과 악 이해를 소개하며 기독교 신학을 근본적으로 대
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뜻은 그냥 좋은 것이 아니라 의
필요가 있다. 이어서 칼뱅은 하나님 형상을‘모든 선함의 원천
어 산다. 우리는 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행복과 불행을 경
척하는 철학적 반제를 극명하게 드러낸바 있다. 니체는 선
심할 여지없이 확실히 좋다는 의미로 본다. 칼뱅이 말했듯이,
이자 출처’(bonorum omnium fontem…originem)라고 말하면
험한다. 많은 현대인들은 자신에게 즐거운 행복을 느끼게
을 “권력에의 의지”라고 규정하고, 악은“연약함에서 나오는
창조세계는 신적인 위대하심과 선하심과 아름다움을 충실하
서 계속해서 선함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선은 하나님의 온
하면 좋은 것, 선한 것이라 여기고, 자신에게 고통스러운
모든 것”으로 규정한다. 선과 악을 강함과 약함, 유능과 무
게 반영한 영광스러운 극장과 같다. 특히 창세기 1:31에 인간
전한 형상을 구성하는 최대의 신적 특성 중 하나다.
불행을 느끼게 하면 나쁜 것, 악한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능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적자생존에 적합하면 선이고
창조에서는“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에서 매우 혹은 심히 로
고통을 줄이고 기쁨을 늘이고자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악이다. 그래서 니체에게 행복이란 권력이
번역된 히브리어‘메오드’는 많다, 풍부하다, 크다, 강하다, 심하
선의 원천이신 하나님은 그분의 선하심을 인간에게 주는
증가한다는 느낌과 같다. 연약함의 윤곽과 내용을 지닌 그
다는 뜻이다. 양의 풍부함과 질의 고도성을 더불어 가리킨다.
‘수여자’(giver)시고, 인간은 그 선을 받는 ‘수령자’(receiver)다.
그렇다면 고통을 가져다주는 악이 무엇인지, 기쁨을 가 져다주는 선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알아야 한다. 좋음이
리스도의 십자가는 선한 것이 아니라 악하고 해로운 것으
복되다(욥 7:7)과 같이 다양하고 포괄적인 뜻을 지닌다.
꿔 표현했다. 여기서 칼뱅이「기독교강요」첫 부분에서‘모 든 선한 것으로 가득한 풍부함’(bonorum omnium perfectam
2
동시에 인간은 하나님의 선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그들 안에
인간을 가장 좋은 피조물로 지으셨다는 공적 선언이다.
1
있는 하나님 형상을 반영하고 확장한다. 이것이 창조 내러티
로 거부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란 무엇인가? 나쁨이란 무엇인가? 선과 악을 무엇으로 구
3
브에서 아담이 하나님 형상 안에서 창조되었다는 사실이 매
하나님 형상과 선함
분해야 하는가? 객관성과 주관성을 함께 갖는 인간은 이
그렇다면 정말 기독교에서 말하는 선과 악은 무엇인가?
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과 능력을 갖고 있는가? 한쪽에 좋
무엇이 신학에서 말하는“좋음”인가? 니체와 헤세와 같은
은 것이 다른 쪽에는 나쁜 것이 된다면, 지금 좋은 것이 나
철학가, 문학가는 기독교의 선(goodness) 개념을 올바르게
타락 이전, 곧 인간 창조시에 하나님 형상은 무엇이었으
중에는 그렇지 않다면, 예전에 겪은 고난의 아픔이 지금
한 것인가? 그들은 기독교의 좋음을 직시했는가? 아니면
며, 그것은 인간의 삶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 창세기 1장의
은 좋은 결실이 되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좋
그들의 환경과 사상과 경험에 의해 굴절되고 말았는가?
창조 내러티브에 따르면, 하나님은 모든 인간에게 유익하도
이 점에서 수잔 슈라이너(Susan Schreiner)의 제안대로 하
록 사람 안에 당신의 형상을 새겨 넣으셨다. 칼뱅의 「기독
나님 형상을 두 가지 범주(관계적, 실체적)로 구분하는 것이
교강요」를 펼치면 바로 등장하는‘놀라운 선함’또는‘모든 선
유익하다. 그에 따르면, 칼 바르트는 하나님 형상을 하나님
한 것들’이라는 표현으로 타락 이전에 하나님 형상이 매우 탁
에 대한 올바른 태도 및 감사, 그리고 인간 안에 있는 신적 본
월하게 설계되었음을 보여 준다. 그는 이를 “하나님은 그분
성의 반영(coram deo)이라는 관계적 속성으로 이해했다. 반
자신의 영광의 일부를 인간 안으로 불어 넣으셨다”는 말로 바
면에, 에밀 브루너는 하나님 형상을 창조 질서와 인간 영혼
은 것이 소수를 희생하는 불가피한 일이라면, 과연 선과 악의 기준은 어디에 두어야 하는 것일까? 선과 악, 좋음과 나쁨을 기독교 신학에서는 어떻게 구분하고 인식하는가?
1. 창조와“좋음”
1. 존 스토트,「그리스도의 십자가」, IVP, 75.니체의 주장에 동의하는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기독교의 선과 악, 즉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없다고 거부 하면서, 선과 악의 이분법을 설정하고 주장하고 강요하는 것이야말로‘폭력’이라고 그의 자전적 성장소설「데미안」을 통해 말한다. 세계, 즉 알을 깨고 나 온 새가 향해서 날아가는 대상은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진, 신이면서 악마적인 존재인 불사조“아브락사스”이다. 고대 그노시스 철학의 아브락사스는 “어둡 고 악마적이고 사악한 원칙을 밝은 빛이 세계와 결합시킬 수 있는 태양의 신”이다. 헤세는 기독교의 선과 악을 거부하고 초월해서 내적 자아를 발견하고 용기를 가지고 자기 운명을 타개하라는 메시지를 내놓는다.헤르만 헤세,「데미안」, 이미영 역, 코너스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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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유다. 즉 사람은 자신의 선한 행동 으로 말미암아 복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선한 행동을 통해 하나님 안에 참여함으로써 복된 존재가 된다.
4
2. The Anchor Bible, Genesis, by E.A. Speiser, (New York, 1962.); Word Biblical Commentary, Genesis, by Gordon J. Wenham, 1987; 옥스퍼드 원어성경대전, 제자원, 2013; 카리스주석, 기독지혜사, 2008. 3. 칼뱅, 「기독교강요」, 1559, 1.1.1; CO 2:31-32; 1.2.2; CO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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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 안에 위치하고 있다. 무슨 뜻인가? 사람들이 하나님과
관계적, 영적 성품의 상실이, 하나님과 이웃과 함께 누렸던
올바른 관계에 있을 때는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 형상이 겸
본래적인 좋은 교제를 잃어버리게 되었음을 자연스럽게 추
손, 감사, 순종 같은 관계적 기준에 의해 두드러진다는 의미
론할 수 있다. 타락은 모든 인류가 공동체적인 참여를 할 수
다. 여기에서 사람 안에 자리하는 진실성은 하나님의 영광과
없어 모든 선한 일에 무력하도록 만든 것이다.
능력을 그들 안에 지키도록 해준다. 이것이 어떻게 이루어지 는가? 먼저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창조세계와 선함
8
이루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지상의 삶에서 영원한 삶으로 오 르도록 안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창세기 1장 26-28절 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듯이 칼뱅은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 형
프린스턴의 조직신학자 다니엘 밀리오리(Daniel Migliore)
상의 이러한 영적이고 관계적인 품성이 하나님의 창조의 본
는 창조이야기에서 하나님이 모든 종류의 피조물에 대해 “좋
래 계획과 연관되어 있다고 믿었다. 그 점에서 영혼의 의지
다”혹은“아주 좋다”고 하신 이유는 모든 피조물이 각기 독특
는‘모든 선한 것과 의로운 것에 직결’되어 있으며 우리 신체는
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화롭게 하도록 부름을 받
7
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그래서 인간 이외의 피조물들이 단순
영혼을 기쁘게 섬길 도구가 된다.
한 보조적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안에 ‘새겨진’ 신적 형상이라는 실체적 속성으로 해석했다.
속성은 인간의 완벽한 탁월함, 혹은 진실성과 관련되어 있다.
하지만 아담의 타락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성을
그러나 우리는 이 두 범주에 남자와 여자 안에 있는 하나님
이는 하나님이 주신 반듯함 안에 잘 정돈되어 있는 영혼으로
상실하게 만들었다. 그 이후 인간은 그때까지 갖고 있던 신
지구는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속한 것으로서, 지배와
형상의 공동체적 속성이라는 또 다른 범주를 추가할 필요가
대표되기도 하고, 하나님의 영광의 자취가 그 안에서 빛나고
적인 능력을 모두 잃어 버렸다. 그 결과, 아담과 하와는 영혼
남용의 시스템이 아니라 돌봄과 보호의 시스템이기에 좋은
있다. 세 번째 범주인 공동체적 속성은 하나님 형상이 협력
있는 한 인격체에 의해 증시되기도 한다. 즉 하나님과 인간
의 무질서라는 깊은 고통을 겪으며 이전에 누렸던 하나님과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이러한 좋은 창조세계의 좋은 시스템
하는 인간 공동체라는 거룩한 목적을 위해 설정된 본래 설계
의 온전한 관계를 손상시키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본래 필수
의 올바른 관계에서 적대적인 관계로 떨어져 나갔다. 좋은
을 존중하면서 사랑과 돌봄으로 모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어
임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 형상의 의미와 역할을 깊이 이해
적인 것이었다.
것 대신에 악한 것이 찾아온다. 그들은 무지와 부당함, 무기
야 한다. 그것이 바로 청지기 정신의 핵심이다. 이기적이고
력과 죽음, 심판으로 향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렇듯 타락
탐욕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이후 하나님 형상은 아담과 그의 후손들 안에서 완전히 취소
다스리는 것과 꼭 닮은 방식으로 인간은 세상의 모든 피조물
되고 지워지고 말았다.
을 섬겨야 하는 것이다.
하도록 한다. 그렇다면 신학적으로 “좋음”은 관계적, 실체적, 공동체적 세 가지 차원에서 접근될 수 있을 것이다.
칼뱅에 따르면,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 형상은 어떠했는 가? ‘결함이 생기기 전 아담이 갖고 있던 인간 본성의 온전한
따라서 창조라는 신적 질서의 관점에서 타락 이전 인간 안
뛰어남’은 실체적 특징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과의 올
에 있었던 하나님 형상의 관계적, 실체적, 공동체적 측면을 살
바른 관계적 속성이었다. 즉 하나님 형상은 단순히 판단하
이러한 상실은 당연히 하나님 형상의 공동체적 측면에도
창조주 하나님은 자비롭고 베풀기 좋아하는 반으로서 그
펴보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이 세 가지 범주는 칼뱅 사상을
는 능력이라기보다는 ‘올바른 판단력’을 의미했다. 단순한 정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하나님 형상을 관계적, 영적 속성으
분의 쏟아 부으시는 사랑과 교제의 삶을 공유하는 것이 청지
윤리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게 한다. 또한 하나님 형상과 선한
서적, 이성적 작용이 아니라 ‘이성과 조화된 정서’와 깊이 관
로 해석하는 칼뱅의 이해는, 인류의 공동체적 화합을 위한 질
기의 본분이다. 창조세계는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과 하나님
삶의 관계에 대한 칼뱅의 이해를 어떻게 해석할지 설명한다.
련되어 있었다. 칼뱅에게 하나님 형상은 인간의 모든 감각을
서와 힘으로 이해하는 칼뱅의 하나님 형상 사상과 깊이 관련
의 흔적인 세계로 구성되는데, 인간과 세계의 근원 즉 원형
그 대표적 사례를 칼뱅의 창세기 1장 설교에서 볼 수 있다.
그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모든 감각이‘흠이 없이
되어 있다. 타락 이전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 형상의 관계적
이 되시는 하나님은 자신을 소통하고 타자를 긍정하고 공동
잘 정돈되어 있는’본성과 밀접한 관련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고 영적인 성품을 소유하고 있었을 때는 그들이‘모든 선한
체를 형성하는 사랑을 창조세계에 이미 드러냈다고 밀리오
그전에 타락 이전 인간 안에 있던 하나님 형상의 관계적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으셨다는 공인을 받은 것이다. 따
것에서 진실로 탁월’하였다. 따라서 타락 이후 하나님 형상의
리는 말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 안에서 사랑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좋다는 의미를 숙고해 보자. 하나님 형상의 관계적
라서 타락 이전 하나님 형상의 실체적 특성은 철저히 관계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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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usan E. Schreiner, The Theater of His Glory, (Grand Rapids, Michigan: Baker Academic, 1991), p.55. 그녀의 분석은 칼뱅의 창세기 본문 에 근거하고 있다. Comm. Genesis. 1:26; CO 23:26-27; see also 1.2.1; 1.5.1-6; 1.15.3-8; 2.2.12.
5. 「기독교강요」, 1.15.4, p.190. 6. 칼뱅, Comm. Genesis. 1:27, p.95. 7. 칼뱅, ‘인간의 목적은 피조물에 대해 통치권을 소유하는 것이 다’ in Sermons on Genesis, p.97. 8. Daniel L. Migliore, Faith Seeking Understanding, Wm, B, Eerdmans Publishing Co. 2014, 다니엘 밀리오레,「기독교 조직신학 개론」, 신옥수, 백충현 역, 새물결플러스, 2016. 5장.‘선한 창조’를 본 글의 관점에서 간결하게 요약 소개한다. pp.17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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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이시고, 타자를 창조
것도 아니다. 이원론은 집요하고 다양하고 뿌리 깊다. 성경과
연대이다. 공동체 없는 고립된 개인의 상황은 좋음과 상극
이 아니다. 에드워즈의 하나님은 자신이 무언가를 취하는 것
하고, 타자를 환대하고,
신학은 이를 철저히 전복한다. 하나님이 창조한 모든 것은 선
그 자체다. 상호성을 누리는 가운데 인간은 좋음이 무엇인지
이 아니라 주는 것에서 발견되시는 분이다. 하나님은 선의
타자에게 나누어주고,
하다는 선언은 이원론의 밑동을 뿌리 채 잘라낸다.
알 게 된다. 인간은 공동체적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이기에
원천과 같다. 하나님은 자신의 존재와 생명과 선하심을 나누
공동체성을 누릴 때만 인간은 좋음을 맛본다. 교제 안에서의
기를 구하시는 분이다. 피조물에게 나누는 가운데 기쁨을 찾
존재는 좋음을 위한 전제다.
는 존재가 하나님이다. 창조는 성자를 위한 성부의 좋은 선
나누어준 것을 공유하
또한 밀리오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세계가 좋다는 것
는 분이시다. 이것이 선
이 뜻하는 바가 “주위의 세상이 우리의 어떤 목적이라고 충족
한 창조세계의 본래적
시켜줄 수 있을 정도로 유용하다고 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
모습이다. 창조세계는
다”고 구분한다. 창조세계가 선한 것은 꼭 인간에게 유용해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
서 그런 것이 아니다. 창조세계의 어떤 부분이 인간에게 유
재 방식과 교제 방식에
용하든 다른 부분은 유용하지 않든지 관계없이, 하나님이 그
철저하게 의존하고 그
모든 피조물에 가치를 부여하셨기에 그 모든 것은 선한 존재
영국 성공회의 현대 조직신학자 마이클 리브스(Michael
것을 반영할 때, 하나님
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모든 존재에 대해 좋다고 말
Reeves)는「선하신 하나님」(The Good God)이란 저작에서
의 선함을 공유한다. 하
해야 하며, 거기서 창조세계에 대한 존경, 존중, 감탄, 경외가
삼위일체를 “좋음”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삼위일체 하나
하나님은 철학이나 이슬람에서 말하듯이, 영원 전부터 외
나님에 대한 철저한 의존성은 무로서의 악에 빠지지 않게 하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를 지니는 것이 좋은 것
님은 먼저 흘러넘치는 성부의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자신의
로이 자기에게만 몰두하는 존재가 아니기에, 그분은 자기가
는 절대적 보호가 될 것이다.
이고, 선한 행동이다. 아무리 “낯설고 경이로운”생물계와 무
것을 나누시는 성자로 구원하시고, 아름답게 하시는 성령으
아닌 다른 존재가 있는 것을 성가신 존재, 귀찮은 존재, 경쟁
생물계 전체가 하나님이 참 좋다고 하신 대상이기에, 착취,
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온전케 하시는 분이다.
적 존재로 보지 않으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은 대상으로 인식
따라서 밀리오리는 창조세계가 우연성, 유한성, 한계성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창조가 선한 것이라고 강조한다.“만약
물인 것이다. 리브스는 성부는 자기 외의 다른 존재, 즉 자기
2. 삼위일체 하나님과“좋음”
의 영원한 아들과 함께 머물기를 기뻐하고 그것을 선하게 여
9
기시는 분이라고 말한다. 즉 상호성, 관계성이 좋음의 전제인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피조세계를 보고 좋다고 외
하는 것이다. 리브스는 그것은 성부와 성자의 영원한 관계가
훼손, 파괴는 악한 것이다. 인간은 모든 자연 앞에 겸손하고 모든 대지 앞에 온유해야 한다.
하나님이 선하다면 하나님이 주는 생명의 선물 역시 그 한계
칠 수 있는 존재가 되실 수 있다.
리브스는 먼저 “선하기 위해서는 선을 베풀 대상이 있어
성령으로 이미 즐겁게 선재하고 있고, 그것이 하나님의 본래
야 하는데, 어떻게 신이 영원토록 그리고 본질적으로 선할 수
성품의 주된 요소이기에, 하나님은 창조를 기뻐하시고 창조
성과 일시성과 연약성에도 불구하고 선하기” 때문이다. 선하
더 나아가 그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이 선하다고 말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답하는 방식을 다음
세계의 등장을 좋다고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해석한다.
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기에 이 세상은 하나님이 보시기
하는 것은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의미에서 완벽함을 의미하
과 같이 소개한다. “신은 영원토록 그 자신은 무엇으로부터
이에 반해 무슬림 신학자 아부 하미드 알 가잘리는 “신은 정말
에 좋은 것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밀리오리는 창조
는 것” 은 아니라고 말한다. 피조물의 유한성으로 야기되는
시작되지 않는 원인이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신은 존재하
로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것
가 선하다는 성경의 확증이 삶의 상처와 악의 실재를 모호하
도전과 위험과 성장은 피조물 존재의 내재성이기에 피조물
는 피조물들의 영원한 원인이어야 하고, 이는 우주가 영원하
도 사랑하지 않는다. 그가 존재의 총화이고, 그 외에는 아무것
게 만드는 값싼 이데올로기로 퇴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이 겪는 모든 형태의 고통이 본질적으로 악하다고 단정해서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영원히 자신의 선
도 없다는 점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슬람의
다.“하나님의 창조가 선하다는 주장을 부주의하게 진술하면,
는 안 된다고 본다. 창조세계가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그 선
함을 우주에 내주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신은 선은 영
알라는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존재이기
현재의 모든 사태나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선하다는 터무니
함이 훼손되었지만 그럼에도 선함은 여전히 부분적으로 남
원토록 자기를 내주는 선한 존재다. 영원토록 우주에 자신을
에, 우주는 그저 그림자요 불확실한 존재에 머문다는 것이다.
없고 심지어 신성 모독적인 말이 될 수 있다.”
아있고, 그 남은 선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가 이
내주고 선을 베풀기 때문이다.” 초기 기독교를 위협했던 영지주의도 기독교가 창세기가
세상에서 경험하는 선은 본래 창조에서 하나님이 의도하신 밀리오리는 모든 형태의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거부하는 전
수준과 내용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원의 필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신은 선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선한 창조이고 그 후에 타락으로 악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뒤
제 위에서 창조는 선하다는 입장이다.“즉 하나님이 창조한 것
요성은 절실하다. 창조세계의 좋음은 관계적, 공동체적 차원
선을 베풀 세상을 자유롭게 창조하는 존재는 되지 못한다.
집어 처음에 악으로의 타락이 있고 창조는 그 결과라고 주장
의 어떤 부분이나 영역이 본질적으로 악하다는 주장을 부인하
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피조물 간의 공존성과 상호 간의 의
리브스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이론으로 이를 극복한다. 하나
했다. 즉 절대자 외의 모든 존재는 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적인 것은 선하지만 물질적인 것으로
존성을 통해 가능할 수 있는 좋음이 참 많았다. 그러나 그 좋
님은 자기 자신을 목적으로 세상을 만드시고 좋다고 하신 분
리브스에 따르면, 영지주의자들은 창세기의 아담은 혼자이기
악하다고 말해서는 곤란하다. 지성은 좋은 것이고 섹스는 나쁜
음은 희미한 형태로 보존된다.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성적인 것은 좋고 여성적인 것은 그 렇지 않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흰색은 선한 색, 검정색은 악한
밀리오리는 하나님이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
색 그것은 그야말로 흑백논리다. 인간은 착하고 자연은 무서운
고 하신 대목을 적시한다. 공존, 공감, 연대는 좋음의 본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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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ichael Reeves, The Good God: Enjoying Father, Son, andSpirit, (UK: Paternoster, 2012), 마이클 리브스,「선하신 하나님」, 장호준 역, 복있는 사람, 2015. 마이클 리브스가 삼위일체 관점에서 풀어낸 하나님의 “좋으심”의 속성에 대한 통찰을 본 논문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한 다. 저자는 아우구스티누스, 칼뱅, 루터, 에드워즈가 설명하는 하나님의“좋으심”의 고전적 언어를 삼위일체라는 관계적, 공동체적 렌즈를 통해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는데, 이는“선” 신학의 존재론적인 근거와 기독교 인간학적 토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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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7 Vol. 17
Spirituality
Spirituality
에 그것은 좋은 것이었다. 그런데 남자와 여자, 두 가지 성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악의 기원이 있는데, 하나
로 존재하게 되면서, 악하게 되었다. 특히 여자가 악하다고 보
님은 악을 만드신 분은 아니면서도 피조물이 좋으신 하나님을
았다. 영지주의는 무슬림과 같이 유일하고 고립된 존재를 선
거역할 자유를 허용하신다는 입장을 취한다. 인간은 삼위일체
한 것으로 보고 관계적이고 상호적인 존재를 좋지 않은 상태,
하나님이 서로를 사랑하시고 즐거워하시는 것처럼, 서로 사랑
그래서 악한 것 내지 타락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좋음
하고 즐거워하도록 창조되었다. 그것이 좋은 삶이다. 리브스
에서 점점 덜 좋음이 나오고, 더 나쁨이 나오는 것이 창조의
는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1563)에서 삼위일체를 반영하
과정인 셈이다.
는 좋은 삶을 이렇게 확인한다.“질문: 새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왜 Business As Mission인가? 조샘 선교사(한국인터서브 대표)
무엇을 말합니까? 대답: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전심으로 하나 하지만 리브스는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삼위일체 하나님 은 본성적으로 충만하시고 흘러넘치시고 아낌없이 나누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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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선을 행하기를 즐거워 하는 것입니다.”
시는 분이다. 성부께서는 다른 누 군가의 곁에 있기를 기뻐하시고
리브스의 결론은 다음과 같
사랑을 충만히 쏟아 내시는 가운
다. “성부와 성자의 영께서는 단
데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하신다.
순히 선을 행하도록 하기 위해
창조는 하나님의 이런 사랑을 퍼
능력을 주시는 데에는 전혀 관
뜨리고 발산하고 외부로 폭발시
심 없다.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
키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은 탐
(곧 성부와 성자께서 바라시는
욕스럽고 굶주리고 이기적인 존
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
재와는 정반대다. 하나님은 자기
리가 하나님을 전심으로 즐거워
를 주심으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하도록 이끄시는 것이다. 즉 우
생명과 선하심을 내보내신다. 그
리가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길
러므로 하나님은 모든 선한 것의 원천이시다. 이는 하나님은 사
을 기뻐하며,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행하고 그분을 슬퍼하시
람들을 선한 것들 가운데서 누리는 행복을 떠나 하나님 자신에
게 하는 생각은 무엇이든 미워하기를 바라신다.”이것이 바로
게로 오도록 불러들이시는 신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나님과 함
삼위일체 신학에서 보는 좋은 삶의 방식이다. 유일신 하나님
께할 때만 선함과 궁극적인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 없이
은 좋은 하나님으로서 냉엄한 심판자의 한계를 피할 도리가
BAM 운동은 복음이 적게 들어간 문화권에 들어가서 비
인가? 답은 모두 실용적이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해야할 작
는 불가능하다... 창조에는 값없이 주어진 것들과 필요 이상의
없다.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만이 풍성하신 사랑과 교제의 좋
즈니스를 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 문화권에 있는 개인들과 사
업이 있다. 그것은 튼튼한 기초공사다. 선교사들을 포함한 많
풍성한 아름다움이 있고, 이로 인해 만개한 것들과 필요 이상의
으신 하나님이 되신다. CMR
회에 하나님나라의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 전개되는 창업
은 이들이 복음과 선교에 대해서 이미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
운동이다. 이 운동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속도를 붙여가며
나, 실제 현장에서 만났던 BAM 선교사들에게서 안타깝게 발견
확산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많은 BAM 기업들과 동역할 때,
된 것은 이 기초공사가 허술하고 그것이 결국은 갖가지 문제로
많은 실무자들이 “실용적”인 도움을 원하는 것을 보곤했다.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이 주제로 글을 처음 쓴 것은 2009 년,
그 소위 실용적이라는 것들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재정
BAM 사역에 들어간지 2 년여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최근 들
펀딩, 성공적인 비즈니스 아이템, 산업에 관한 자료, 멘토링
어 이 주제를 보다 근본적인 방향에서 다시 정리하고 싶었
등등.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들보다 더 중요하며
다. 칸트는 “좋은 이론처럼 실용적인 것은 없다” 고 했다. 나
실용적인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을 보곤한다. 그것은 놀랍도록
는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BAM 에 있어서 바른 신학적 이해
기본적인 것, 즉 복음과 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다. 집을 지음
처럼 실용적인 것은 없다”라고.
풍성한 아름다움이 있고, 이로 인해 만개한 것들과 기쁨을 통해 우리는 순전히 후하게 베푸시는 성부를 누릴 수 있다.” 리브스에 따르면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인격 적인 존재가 되게 하시는 좋으신 분이시고, 생명과 인격을 허 용해주시는 사랑 때문에, 하나님을 등질 가능성도 열어 두실
송용원 목사는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BA),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 원(MDiv), 미국 예일대학교(STM), 영국 에든버러대학교(PhD)에서 공부했다. 온누리교회, 뉴저지초대교회, 새문안교회에서 부목사로 대학청년사역을 했 으며 미국 유학시절에는 보스톤 온누리교회와 뉴욕 맨하튼 뉴프론티어교회 를 개척했다. 현재는 서울에서 은혜와선물교회를 개척하여 담임목사로 섬기 며 장로회신학대학교 초빙교수로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 제11회 좋은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의 일부를 요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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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실용적인 것은?
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실용적인가? 문짝인가? 거실의 샹데 리아인가? 방의 크기인가? 아니면 습도와 온도의 조절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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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ity
왜 BAM 을 하려고 하는가?
Spirit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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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BAM 을 하는 이 유라면 장기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일으키게된다. 잘
먼저, 현상부터 얘기를 해보자. 왜 BAM 을 하려고 할까?
가장 큰 이유는 접근가능성(accessibility)이다. 선교
못된 기초 위에 집을 짓고 있는 셈이다. 하나는, 비즈니스를 가짜로 하게 된다. 이름만 걸어놓거나 또는 운영을 하더라도 재정적 유지는 여전히 후원에 의지하여 운영한다. 진짜 하고
는, 선교사와 피선교대상의 접촉을 전제한다. 그런데, 적어도
싶은 일, 즉 목회 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비즈니
선교사들의 경우,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피선교대상에 대한
스를 정상적으로 하더라도 항상 무엇인가 다른 사역을 해야
접근 자체가 지난 수년간 아주 어려워지고 있다. 우선 당장
겠다는 조바심에 사로 잡히게 된다. 많은 BAMer 들이 지나친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죽어서 가는 천국을 얘기하
수님에게는 복음 전도는 그 분 안에 이뤄진 하나님의 통치에
은 장기 거주 비자 획득이 어려워지고 있다. NGO 단체를 세
과로 가운데 있는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고 하겠다.
는 것이 아니다. 이미 때가 차서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대한 순종이 공동체적 삶을 사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하
나라는 이땅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천국은 회개하고 하
는 것이며, 남의 약함과 병을 고쳐주며, 가난과 어려움의 근
나님의 통치 안에 기꺼이 들어오고자 하는 사람들의 삶을 통
본에 있는 악한 영들과 세계관과 제도를 변혁시키는 것을 말
해서 누룩과 같이 이루어지고 확장된다.
하며, 동시에 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다른 이들을 초대하
우고 거기서 비자를 발급하던 지난 20 여년의 관행이 난관에
셋째는, 기업을 교회화하는 현상이다. 직원으로 붙잡아
부딪혔다. 많은 국가들이 외국인들의 NGO 비자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거주하자니, 비자가 필요하고 그 방편으로 비즈니
놓은 현지인들이나 비즈니스 관계상 을방에 해당되는 사람
스를 생각하는 것이다. 사실, 이 접근가능성의 이슈는 비자문
들에게 과도하게 복음을 전하게 된다. 이 일은 과거에 NGO
제의 어려움 전에도 이미 존재해왔다. 남아있는 창의적 접근
선교가 가져온 폐해인 현지인들의 의존도 (또는 거지 근성)
이제, 전도를 얘기해보자. 예수님은 이 복음을 전파하셨
으로 하나님나라의 “케이루쏘” 가 되었던 것이다. 전도는 남
지역의 경우, 문화적으로 집단주의(collectivism)가 강한 곳들
의 문제를 더 악한 형태로 가중화 시킬 수 있다. 월급과 일자
다. 복음전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구절의 “전파”에 해당
에게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말하는 게
이다. 그런 곳에서, 갑자기 나타난 외국인이 현지인들을 따로
리가 복음전도를 위한 인센티브가 되는 셈인데, 이는 복음을
되는 헬라어는 κηρύσσω “케이루쏘” 라는 단어다. 공관복음
아니다. 복음전도는 우리의 삶을 통한 선포이며, 영접은 성령
집으로 초대해서 만나고 교제하는 일은 곧 주목을 받게되며
상품화시켜 왜곡시킨다는 면에서 영적 혼합주의로 볼 수밖
모두에서 선교와 관련하여 등장하는 구절 “복음이 모든 민족
님의 일이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복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과거의 선교가 대개 가난한 소수민
에 없다.1 넷째, 미래의 생계준비를 위해서 비지니스 미션을
에게 증거되어야 한다”에서 이 “증거”라는 표현도 바로 이 단
음 선포의 삶을 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처럼 살게 된다. “너희
족들이나 피난민들이거나 고아들을 대상으로 해왔던 것에는
생각한다면, 그 염려와 두려움이 결국 장기적으로 우리의 영
어이다. 이 의미를 마가복음 1: 38 절을 중심으로 깊이 다시
는 세상의 빛이다. 산위의 마을이 숨겨질 수 없다” (마 5:14)
바로 이 이유가 있다. 이들은 NGO 를 통해서 물질적 도움이
혼을 망가뜨리게 될 것이다.
살펴보자.
는 말씀은 바로 이것이다.
는 총체적인 것이었다. 바로 이 삶 자체가 어두움 가운데 빛
필요한 이들이다. 즉 복음을 현실적 도움과 함께 껴서 팔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주류 민족의 남
기본적인 진리들
성 어른들에게는 사실상 도무지 접근을 못해 왔었다. 접근가 능성의 이슈는 비자문제 이전에도 과거 NGO 틀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였던 것이다.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왜 복음의 선포는 총체적일 수밖에 없을까? 말로만 전하 는 복음은 제자도로 이어질 수 없으며 왜곡되고 뒤틀린 복음 을 전달하게 된다. 진정한 학습은 삶을 공유함으로만 이뤄진 다. 실제 상황이나 실습이 없는 학습은 탁상공론에 머물게 된
선교사들이 BAM 에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는 재정
BAM 에 대한 바른 동기를 얘기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예수님의 사명이 바로 “케이
다. 아프리카 사하라 남쪽의 많은 국가들은 높은 기독교 개종
가장 기본적인 주제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즉, 복음과 전
루쏘” 즉 전도에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이 구절 전후 문맥
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난과 부패와 내전에 잠겨있다. 제
도와 선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먼저 되집어보자. 마가복
에서 이 구절을 살펴볼 때 전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할
자도가 없고 하나님나라의 통치가 없다면 도대체 개종이 무
의 선교모델이었던 재정 후원 중심의 선교를 따라해왔다. 현
음은 나머지 공관복음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문서다. 그중에
수 있다. 먼저, 이 구절 전과 후에 있는 1:14-24절과 2:13-14절
슨 의미를 가질까? 그러나, 삶으로 전수되는 복음전도는 그 자
재 해외에 나가있는 선교사의 숫자는 한국 교회가 재정적으
서도 1:14 과 15절은 마가복음의 중심구절로 복음이 무엇인
이 병렬을 이루며, 이 전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체가 바로 제자도를 전수하는 것이다. 복음이 요구하는 삶에
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이미 오래전에 넘어섰다. 이 상황
지를 간명하게 보여준다.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
이 구절들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셔서 전혀 다른 공동
서의 희생의 값을 보고나서도 영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서 한국 개신교는 감소하고 있다. 성장에 대한 전망으로
의 복음을 전파하여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
체를 시작하셨다. 둘째, 그 안으로 들어와 1:21-34 절과 1:40-
무리한 확장과 재정 운영을 해왔던 한국 교회는 이미 자신
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이 구절에
2:12 절이 병렬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구절들에서 예수님은
이제, 선교가 무엇인지를 얘기해보자. 마가복음 1: 38 절
들의 빚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선교사들이 BAM 에 관심
기초해서 먼저 복음을 정리해보자. 복음은 하나님의 통치에
사람들의 병을 고치며 귀신을 쫒아내신다. 마지막으로 이제
에서 예수님은 “다른 마을에 가서도 전해야한다” 라고 말씀
을 가짐에는, 먹고 살기 위한 동기도 상당히 있다. 이 필요들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 통치는 바로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1:38 절이 이 병렬된 구절들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예
하신다. 그렇다. 상대적으로 이 빛이 없는 곳으로 의도적으
적인 필요 때문이다. 한국 선교는 지난 200 년 동안 개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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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ity
벌화와 함께 민족과 문화를 뛰어넘어 개인들과 조직들과 국 가의 질서를 조정하고 통합하고 연결한다. 이 가운데 복음이
MANAGEMENT INSIGHT
선포되기 위해서, 이 안으로 성육신할 이들이 필요하다. 그리 고 동시에, 하나님나라의 통치를 삶으로 살아낼 이들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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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소비와 직업과 투자와 소유와 여 가와 교육이 비즈니스의 논리로 움직이고 있는 이 때, 전혀 다 른 하나님나라를 살아내는 빛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세상 속 으로 들어가려는 성육신의 동기, 삶을 통한 복음 선포와 제자 로 들어가는 것 바로 이것이 선교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도, 바로 이것이 BAM 을 하려는 동기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이런 삶을 보여주셨다. 천국을 떠나 이 어두운 땅 가운데 성육신하셨다. 그리고 이 빛을 드러내시기
얘기를 정리하며, BAM 운동의 두 가지 시사점을 나누려
전에 2,000년 로마제국의 압제 아래 있던 갈릴리 사람이 되
고 한다. 하나는 BAM 기업을 창업하거나 운영하는 사람들에
셨다. 30년이라는 시간을 그들과 하나 됨에 보내셨고 그리고
게 주는 교훈이다. 큰 기업을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좋다.
당시의 문화와 언어와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또 많은 이들을 전도하지 못하고, 교회를 개척하지 못한다고
온 몸을 통해 나타내셨다. 상황 가운데 들어가지 않는 복음
해도 좋다. 그러나, 두 가지는 점검해보고 싶다. 첫째, 전보다
의 선포는 빛이 될 수 없다! 성육신은 선포에 우선한다. 선교
훨씬 더 깊이 현재 섬기는 문화권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이해
는 다른 문화권으로서의 성육신의 작업이며 동시에 그 안에
하게 되었는가? 비즈니스 문화 안에서 먹고 산다는 것이 얼
서 삶으로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마나 만만치 않은 일인가를 같이 내부자로서 체험하고 있는 가? 둘째,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다양한 관계와 활동 가운데, 나와 내 동료들은 어떻게든 어두움과 타협하지 않고 빛으로
BAM 운동이 주는 시사점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가? 이 두 가지가 진행 중이라면, 그것
오늘 밤 야식은 어디에서? : IoT와 결합된 배달앱 전쟁
권수라 한양대 교수
으로 당신이 할 일은 충분히 하고 있는 셈이다. BAM 운동의 두 번째 시사점은 모든 크리스천들과 교회와 선교단체를 향
왜 BAM 을 하는가? 위에 되짚은 복음과 전도와 선교의 의
한 것이다. BAM 창업에는 타고난 재능과 경험과 지식과 자
최근 업계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기술의 발달로 인한 IoT 와 AI의 확산은 이제 우리
미를 먼저 정리해본다. 우리 안에 임한 복음은 하나님나라의
원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그러니 BAM 이 모든 사람
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능을 접
집 안방에서도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특히 1인
통치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당
들에게 권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BAM 운동이 주는 미래의
목한 배달앱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가구의 성장과 함께 배달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
신의 빛이 드러나는 복음의 선포는 세상이라는 상황 속에서
선교에 대한 시사점은 모든 크리스천들이 나눌만하다. 그것
위해 1차로 100억원이 투입되며, 개발 프로젝트의 이
면서, 음식과 IT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란 말이 등
이뤄진다. 동시에 이런 삶을 통한 복음선포는 그 자체가 제자
은, 삶의 현장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는 복음이 선포될 수 없
름은 ‘배민 데이빗’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최고
장하였다. 푸드테크란 음식과 IT 기술이 합쳐진 말로
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이 세상은 비즈니스 문화와
고 동시에 선교도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목
기술책임자(CTO)가 사내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식품관련 산업에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시장, 음식
자본주의의 어두운 질서 가운데 움직이고 있다. BAM 은 바
회자나 선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일수록 미래의 선교
조직을 구성한 뒤 AI 전문가들을 추가로 영입하기로
배달 O2O가 대표적이다. 푸드테크 시장은 크게 배달
로 이 비즈니스 문화 속에 들어가겠다는 성육신의 선택이며,
에는 오히려 무용해질 가능성이 높다. CMR
했다. 배달앱에 적용된 대화형 챗봇을 통해 적절한
및 배송 서비스,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콘텐
음식 메뉴를 추천하고 나아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
츠 서비스, 인프라 서비스 등 크게 4가지 분야로 구분
해 이용자가 대화하듯 음식을 주문 할 수 있도록 하
할 수 있다. 배달 및 배송 서비스로는 배달음식을 주
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머신러닝을 통해
문하고 결제까지 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배달이 안되
배달앱이 음식의 종류 뿐 아니라 맛과 양, 취향 등 음
는 식당의 음식을 배송해주는 ‘맛집배달’ 서비스, ‘식
식 주문과 관련된 우리말 표현을 배우고 익히도록 할
재료 배송’ 서비스가 있다. 또 온디맨드 서비스로는
계획이라고 한다.
음식점 예약을 대행해주는 ‘식당예약’ 서비스, 모바일
그 안에 빛으로 살겠다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결심이며, 그중 에서도 더욱 어두운 곳을 향해서 가겠다는 선교적 의도이다. 2000년전, 로마가 민족과 문화를 통합하고 연결했던 제국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지금의 비즈니스문화는 자본주의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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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샘 선교사는 고려대에서 경영학 전공을 했고 University of Toronto, Wycliffe College에서 Master's of Divinty를 받았다. 연변과기대 경영학 교수 및 평양과기대 설립프로젝트 설립총무로 섬겼고, 현재 한국 인터서브 대표 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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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배달 앱 시장을 살 펴보면, 2015년 기준 1조 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며 총 배달 시장 은 12조로 추산된다. 배달 앱 시장 은 현재 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 족, 그리고 그 뒤를 쫓는 요기요와 배달통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안 에서 요기요와 배달통은 사실상의 합병으로 두 기업을 하나로 보고
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최근 배달의 민
IT업종의 웹디자이너 출신인 김봉진 대표는 이전에
업계 2위로 평가한다. 배달 앱 시
족과 요기요-배달통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각각 다
자신이 근무하였던 IT기업들의 자유롭지만 책임 없
장에서는 지난 2015년 배달 수수
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는 문화에서 벗어나 근면하고 성실한 자세를 통해 개 인과 회사의 가치를 실현하고,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
료 문제가 터지면서 한 차례 위기 를 겪었다. 당시 배달 업체들에게 로 주문 및 결제하는 ‘오더’서비스, 정기적으로 식재
수수료를 받는 것에 반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착
료를 배송해주는 ‘정기배송’ 서비스, 기업 직장인들
한 배달 앱까지 출시되며 이슈가 되었었다. 그에 대
을 위한 ‘전자식권’ 서비스, 신선한 농산물을 직거래하
한 대처로 배달의 민족은 수수료를 폐지하였으며, 요
는 ‘식자재 플랫폼’ 서비스 등이 있다. 콘텐츠 서비스
기요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였다. 이 후 배달 앱 산
로는 맛집 정보 제공 및 추천을 해주는 ‘맛집정보’ 서
업은 다시 성장을 계속하였다. 배달 앱 기업들의 수
2010년 6월 창업자인 김봉진 대표의 자아실현형
를 갖추길 원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궁극적
비스,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는
익 구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음식점 주인들
부업에서 나온 어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민족은 2011
으로 전하고 싶은 핵심가치인 “다양하고 좋은 음식
‘레시피’ 서비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
이 등록을 하거나 광고를 올릴 때 받는 등록료 및 광
년 3월 법인으로 전환한 이래 2016년 7월 기준 현재
을 먹고 싶은 곳에서”를 소비자들이 “배달의 민족”이
스 등이 있으며, 인프라 서비스로는 첨단 기술을 활용
고료이고 둘째는 앱 사용자들이 음식점에 배달대행
대한민국에서 2400만번의 웹다운로드 횟수와 월 평
라는 플랫폼에서 추구하길 원했다.
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외식업에 필요한 판
(카드 등)을 요청할 때 지불하는 수수료이다.
균 이용자가 300만에 이를 만큼 어플리케이션 시장을
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과 비컨(Beacon · 지리
1. History
통틀어서도 가장 사용량이 많은 어플리케이션이다.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원 들이 인지 하길 바랬다. 또한 초기 스타트업 회사가 그렇듯 비용의 지출이 과다하지 않도록 최대한 자신이 의도치 않게 지출하게 되는 비용들을 경계하는 ‘근검절약’의 자세
3. 조직문화
적 위치를 파악해주는 무선통신 기술), 음식점을 위한
이러한 배달 앱 시장의 큰 규모와 성장에도 불구하
‘크라우드펀딩’, ‘차세대 식품’, ‘3D 푸드 프린팅’, ‘로봇
고 시장 내 기업들의 수익성은 굉장히 낮다. 시장 초기
단순히 배달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개’
배달의 민족은 젊은 기업인만큼 조직문화 역시 기존
요리사’ 등이 있다. 현재 약 160조 원에 달하는 외식업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
역할을 넘어서, 직접 식재료를 확보하고 음식을 만들
기업과 다르길 원한다. 목표로 삼은 주 소비자층이 20
시장과 약 110조 원에 달하는 식재료 유통 시장은 푸
지는 현상을 오랜 시간 겪었다. 시장 초기 배달 앱 기업
어 차량을 이용하여 이를 신선하게 배송하는 음식이
대나 20대와 같은 젊은 감각을 가진 30대이기 때문이다.
드테크와 결합되어 훨씬 큰 규모의 새로운 산업 생태
들은 TV 광고와 바이럴 광고 등 스타트업 기업들이 할
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모든 것을 담당하는 회사로 거
이러한 노력들은 배달의 민족이 조직 내부의 구성원들
계로 성장하게 될 전망이다.
수 없는 다양한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하며 막대한 마
듭나게 되었다.
에게 제공하는 복지나 경험들을 살펴보면 되는데, 일하
케팅 비용을 집행하였다. 2014년 당시, 한 해 동안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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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배달의 민족이 추구하는 전략
는 업종인 만큼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인지하고 이를
2. 핵심가치
면서도 자유롭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Fun경영을 추구하 며, 일을 마친 직원들이 조기에 퇴근할 수 있는 제도를
이 중 푸드테크 시장이 가장 잘 발달한 곳은 배달
의 민족과 요기요가 집행한 광고비만 각각 100억, 200
및 배송 서비스 이며, 이 중 ‘음식배달’ 서비스가 가
억이다. 이러한 마케팅 비용은 투자금에서 충당되었
장 선도적이다. 현재, 약 13조원의 음식 배달 중 아직
다. 하지만 배달 앱 기업들은 투자금만으로 계속 생존
기존에 제공하던 제한적 서비스에서 나아가 더욱
월요일 오후에 출근하는 4.5일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15% 정도만 O2O로 현실화되어 있으며, 앞으로 스마
해나가기 힘들다. 현재 시장에서 1위인 배달의 민족이
더 다양하고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배달의
사내 동아리 소모임에서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트폰의 보급과 시장의 변화로 향후 성장 가능성은 훨
2016년에 처음으로 흑자의 수익을 낸 것을 보면 앞으
민족은 ‘근면성실’ ‘새시대 새일꾼’ ‘근검절약’ 이라는
있으며, 도서에 대한 구입비를 무제한으로 지원하면서
씬 더 크게 열려있다고 볼 수 있다.
로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3대 핵심가치를 통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마련했다. 또한 일이 없는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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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배달의 민족이 자유와 즐거움만 추구하 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배달의 민족은 모
록, 아직 울트라콜 서비스(월5만원)와 카드수수료율
을 창출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은 현재의 성과보다 앞
(3.5%)는 유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일
으로 점차적으로 개선될 성과지표가 더욱더 기대된다
으켰던 수수료를 전면적으로 폐지하고 이에 대한 혜택
고 볼 수 있다.
든 직원이 9시에 정시출근하길 원하는 성실성을 추
배달의 민족은 배달의 민족이 가장 잘하는 4개의
구한다. 또한 푸드테크를 추구하는 기업인만큼 기술
사업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즉, 쿼드 닷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Quad dot)이라 불리는, 4개의 사업영역에 정보기술
매주 2주마다 무조건 어플리케이션의 부족함을 메우
(IT),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
배민 라이더스는 배달 음식을 대행하면서 받는 배
기 위해 업데이트를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배달음식 시장에 안주하지 않
달료가 수익원인데, 기존 시장이 형성되어있었던 만큼
직원들의 수직적 업무 구조를 만들기 위해 상호에 대
고, 푸드테크로 사업을 확장하며, 음식과 배송서비스
시장 내 업체 간 경쟁이 상대적으로 치열한 편이다. 아
한 직위체계를 확립하였지만 개별성과급제도가 없
라는 핵심 상품에 집중하여 고객의 경험가치를 극대화
직까지 서비스 지원 영역이 제한되어 있지만(서울,수
고 선물을 분배하는 경우 제비뽑기를 할만큼 수평적
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질적 향상을 지속
도권) 지속적으로 이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
요기요는 배달통과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 및 앤
인 공동체 구조를 동시에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적으로 추구하고 있으며,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영역
며, 특히 서울 내의 특정 지역에는 배달 수수료를 무료
팟의 인수를 통하여 배달앱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배민라이더스 서울 → 수도권)을 지속적으로 확장하
로 제공함으로써 더욱더 많은 업체가 가입할 수 있도
를 추구하고 있다.
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을 인정받
록 유도하고 있다.
4. 사업부문
을 사용자에게 돌리면서 좋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II. 요기요가 추구하는 전략 1. History
배달통과의 전략적 협업 과정에서 요기요를 운영
아 현재 배달의 민족은 2014년에는 ‘골드먼삭스’로부터
배달의 민족은 B2C에 치중하는 주요 4대 사업부문인
400억을, 2016년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 투자회사인 ‘힐
배민키친의 경우, 아직 사업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하는 알지피코리아의 대표는 배달통 대표를 겸임하
배달의 민족, 배민라이더, 배민Fresh, 배민Cook으로 이
하우스캐피털컨소시엄’으로부터 569억을 투자 유치 받
아직 이에 대한 수익성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은 상
고, 배달통 대표가 배달통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고
루어져 있다. 이 중 배달의 민족은 모바일 기기의 어플
았다.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를 추구하는 만큼 여태까
태이다. 업체들이 공유 주방을 이용하면서 지불하는
문 역할을 담당하고, 배달통 직원들이 요기요 본사에
리케이션을 통해 배달음식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
지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창업을 하려는 소상공인들에
공유 주방 사용료와업체들이 만들어낸 음식을 배달을
합류하였다. 요기요와 배달통은 전략적 협력을 통해
개서비스이고, 배민라이더는 배달서비스가 제공되지
게 컨설팅을 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해주면서 받는 배달료가 수익원이다.
서 서로 다른 브랜드 정체성을 뚜렷이 하면서도 협력
않는 소위‘맛집’과 같은 요식업체의 음식 배달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이다. 배민Fresh는 반찬, 국, 샐러드등 신선 식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 이며, 배민Cook은 레시피가 포함된 반조리 식자재를 배송하는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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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업전략
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힘을 모아 내부적인 시너지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6. 수익방안
배민Fresh의 경우,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에는 그 날그날 제조한 국, 반찬, 샐러드, 도시락과 같은 신선식 품을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요일마다’ ‘원하는 주기대
를 발생시키고 있다.
2. 사업부분
배달의 민족의 경우 사업부문이 다양한 만큼 이에
로’ 고객의 집 앞까지 정기적으로 배송하나, 상대적으
한편 B2B서비스 또한 최근에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따른 수익방안 역시 다양하다. 대표적인 서비스인 배
로 가격이 일반 소매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비싼 편
가장 많은 가맹점 수를 자랑하는 배달통이 요기
간단한 결제방식과 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를 갖춘 기
달의 민족의 경우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어플리케이
이다. 따라서 사용자에게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와 가맹점을 서로 공유하거나, 신규 가맹 계약 시
업전용 배달음식 결제서비스인 ‘배민법인결제’가 그것
션 내에서 결제하는 ‘바로결제’ 서비스의 수수료를 폐
대신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두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다면 가맹점 확보에 드는
이다. 또한 설비를 갖추지 않은 요식업자들이 공유할
지했다. 당시의 배달의 민족 매출의 약 30%는 바로결
마지막으로 배민Cook의 경우, 매주 마다 정해진 레
비용과 시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요기요는 그동안
수 있는 주방을 제공하여 여기서 만들어진 음식들을 배
제 서비스 수수료에서 나왔으나, 이를 없애는 과감한
시피 계획에 따른 메뉴를 고정료(2인기준 22,500원, 4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발생하는 주문 데이터를 가지
송 대행하는 서비스인 배민Cook과 배달의 민족의 브랜
결정을 내렸다. 이와 같은 파격적인 전략에 힘입어 배
인기준 36,500원)를 지불하면, 매주 토요일 아침 마다
고 국내 배달음식 이용 트렌드 등을 꾸준히 분석해왔
딩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가 담긴 문구들을 판매하는 배
달의 민족은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높여갔으며 아직
레시피가 포함된 정량의 식재료를 배송 받을 수 있는
다. 분석된 데이터들은 맛있고 건강한 업소를 이용
민문방구가 있다. 이와 같이 배달의 민족은 “배달의 민
미지의 영역인 배달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서비스다. 따라서 고정료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레시피
자들에게 먼저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로직
족”이라는 플랫폼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2016년 상반기에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
개발에 대한 비용이나, 식재료에 대한 비용만 절감한
개발 등에 적용됐다. 이런 경험에 기반한 요기요의
라는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인 M
하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즉, 월 주문
다면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다.
데이터 기술은 배달통에 그대로 적용돼 현재 배달통
&A와 관련다각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마케팅 비용은 상대적으 로 줄면서 실적이 앞으로도 개선될 것을 예상했다. 비
은 누적문, 재주문율, 주변 배달 및 맛집을 쉽게 파악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수익방안에 따라 수익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두 브랜드가 한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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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 되면서 소비자와 점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에
개발을 완료해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도 시너지가 발생했다. 요기요와 가맹업소 위생 안 전을 위해 진행 중인 세스코 제휴는 배달통 점주들에
또한 요기요는 사용자들의 방대한 주문 정보를
게도 확대돼 배달음식점의 위생에 대한 오해와 불안
빅데이터로 분석해 자체 개발한 '단골주문율' 프로세
감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향상시켰다.
스를 음식점 순위 선정에 반영하고 있다. 또 최근에 는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원클릭 배달 시스템 '플
또한 알피지코리아는 배달앱 서비스 기업 '앤팟'을
레이오더'를 선보이며 통신사와의 협업에도 박차를
인수했는데, 이는 요기요의 배달통 인수에 이어 배달
가하고 있다. 요기요는 그동안 모바일, 인터넷을 통
앱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지난 2011
해 발생하는 주문 데이터를 가지고 국내 배달음식 이
역 및 시간 조정을 통해 실패율을 낮추며, 평균 매출
을 공급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년 설립된 앤팟은 자체 배달앱 '메뉴박스'와 G마켓 음
용 트렌드 등을 꾸준히 분석해왔다. 분석된 데이터
을 높인다. 또한 AM팀은 점주들에게 주간 식재료 동
최근 배달음식을 시키면 젓가락 포장지에 ‘요기요’라
식배달을 서비스하면서 기술력과 안정적인 운영능력
들은 맛있고 건강한 업소를 이용자들에게 먼저 추천
향, 외식업계 주요 뉴스 등 최신 정보를 주기적으로
고 쓰여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요기요가 공
을 축적해온 기업이다. 이번 인수는 알지피코리아와
할 수 있도록 하는 합리적인 로직 개발 등에 적용됐
전달한다. 가맹점별 내부 데이터를 분석해 매장 운
급한 젓가락이다. 요기요는 '알뜰쇼핑 '이라는 이름으
앤팟이 보유한 서비스 역량을 합쳐 더 많은 고객들에
다. 요기요는 그들의 본업에서도 데이터와 고객 인
영의 효율성을 위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다.
로 음식점 물품 공급 서비스를 하고 있다. 요기요 측에
게 양질의 배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사이트를 기반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알지피코리아는 요기요와 배달통 외에도 11번가와 손
모바일 마케팅에서도 고객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고
수수료 구조 측면에서 요기요는 구축하고 있는
영과 음식 배달에 필요한 물품들을 소매가 대비 최대
잡고 배달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이번 인수로 G마켓
객이 필요로 하는 마케팅을 수행하고 테스트와 성과
데이터를 통해 가맹점의 다양한 환경과 특성에 맞게
60% 저렴하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각 매
까지 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히게 됐다. 앤팟은 현재 경
측정, 개선을 반복하면서 이제는 국내에서 가장 효과
선택할 수 있는 요금 상품을 제시한다. 요기요는 '월
장에 필요한 제품, 예컨대 비닐이나 젓가락을 비롯해
영진 체제를 유지하면서 요기요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적으로 모바일 광고를 진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39,900원에 수수료 0%'와 ‘고정 지출 없이 주문 건당
일회용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수수료 12.5%'인 두 가지의 상품을 운영하며, 기존 가
O2O로 통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요기요가 자체
맹점 및 신규 가맹점 모두 원하는 요금 상품에 가입할
적인 물류망을 갖추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물론 지금
수 있도록 한다. 월 고정비 지출 형태의 상품은 7월부
까지는 알뜰쇼핑은 요기요의 수익을 위한 것이라기 보
요기요는 또 배달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의 문제,
터 시행한 시범서비스 기간에 점주들이 낸 의견을 수
다는 마케팅의 일환이었다. 요기요 브랜드를 노출하는
즉 자영업자의 이익을 착취한다는 시선을 해소하고
렴하여 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인 ‘광고비’ 상품으로
대가로 저렴하게 공급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요기요는 업계 최초의 주문 단말기 개발, 주문
자 고객과의 상생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론칭하였다. 한편 요기요의 광고비 상품은 가맹점의
수익모델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자동화율 100% 달성하였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는 배달음식 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사업 주체로
지출 비용 금액이 음식점 노출 순위에 영향을 끼치는
고객 인사이트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서 사회적 의무와 역할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타사의 광고상품과는 달리, 가맹점이 어떤 요금상품
최근 요기요는 배달음식점에 롯데칠성 음료를 공
을 선택해도 음식점 자체의 맛, 위생 등 본연의 경쟁
급하고 있는데, 이 음료의 병에는 요기요 브랜드가 노
력에만 투자하면 상위에 노출되는 정책이 유지된다.
출되지 않는다. 이는 요기요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G마켓 음식배달의 소비자 혜택 및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3. 사업전략
등 시스템적 효율의 강점을 지니고 있다.
4. 수익방안
요기요 운영사 알지피코리아에는 AM(Account Management)팀은 앱을 통해 수집한 다양한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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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면, 알뜰쇼핑은 배달음식점 사장님들에게 가게 운
이러한 강점을 이용 하여 업계최초로 주문 단말
를 기반으로 가맹점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기를 개발하는 등 주문 자동화를 선보이고 있다. 요
다. AM팀은 매출, 주문 건수, 시간대·요일별 주문
기요의 음식주문시스템은 주문자가 앱을 통해서 음
추이, 주문 성공률, 전화주문 무 응답률, 주문 실패
식을 주문하면, 해당 내용이 요기요 가맹점에 설치된
사유 등 요기요에서 수집하는 모든 데이터를 활용,
요기요는 과거의 성장전략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롯데칠성으로부터 사이다를 공급받아야 하지만 일개
요기요 주문 단말기나 점주 및 배달원의 휴대폰으로
매출 상승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
성장전략을 추구하여 기존의 틀에서의 혁신을 꾀하고
음식점으로서는 구매자 교섭력이 너무 떨어지고, 이로
전달돼 음식점에서 그 내용을 확인하고 접수 여부를
다. 가령 주문 실패율이 높은 가맹점을 파악해 점주
있다. 지금까지 요기요는 배달의 민족과 같은 유형의
인해 공급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 반면 요기요는 개별
응답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요기요는 2012년 중순
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고, 타임할인에 적합한 시간
B2C 회사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B2B 사업에 관심을 두
음식점보다는 훨씬 많은 수량을 구매하기 때문에 교섭
서비스 론칭과 동시에 배달앱 최초로 이러한 시스템
대를 알려준다. 이런 정보를 접한 점주들은 배달 지
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배달음식점에 필요한 물품
력이 크고, 사이다 공급가를 낮출 수 있다. 이렇게 저렴
5. 미래 수익방안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B2B 서비스를 수익화 하는 움직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음식점과 요기요 측에 모두 이익이 되는 전략이다. 음식점 입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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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R 2017 Vol. 17
하게 구매한 음료를 음식점에 과거보다 저렴한 가격으
있다. 요기요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앱 이용자
로 판매하면, 요기요는 수익이 남고 음식점은 비용을
의 주문 패턴 정보 등을 수집하고, 이러한 정보를 활용
줄일 수 있다. 이는 또 음식점들의 요기요 파트너 가입
하여 단골 주문율 프로세스를 개발하는 등 가맹 음식
을 유도하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점의 매출 향상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음성 변환 기술을 활용하여 가맹 음식
위에 살펴본 바와 같이 두 기업은 심화되는 배달앱
점이 주문을 놓치지 않고 최대한 빠르고 정확히 처리
시장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각기 다른 양상의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SKT와 사물인터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넷 기술을 활용한 플레이오더를 개발함에 따라 배달 서비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배달의 민족은 기존의 B2C 위주의 전략을 유지, 강화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배달 의 민족은 푸드테크를 앞세워 기존의 B2C 배 달 서비스에 충실한 관련 다각화 전략을 시 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예시로는 배민라이더 스, 배민COOK, 배민 FRESH가 있다.
두 기업이 이렇듯 다른 방향의 전략을 시행하고 있 는데, 현재까지의 성적으로 보면 좀 더 성공적으로 전 략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은 배달의 민족인 것으로 보 인다. 배달의 민족의 2016년 매출액은 349억원으로 전 년 동기보다 38.6%, 지난해 하반기보단 43.1% 증가하 였으며, 영업이익은 2016년 2월 첫 흑자를 기록한 이후
배달의 민족은 기존엔 배달이 되지 않던 일반 레스
연속으로 월 단위 수익을 거두며 2016년 상반기 9억원
토랑의 음식이나, 식재료나, 신선식품을 배달하는 등,
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였다. 요기요는 정확한 재무 성
음식과 배송 서비스라는 핵심 제공 가치에 집중하며
과치를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2016년 하반기 이후 흑
이에 대한 질적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으로
자 전환을 예측 발표함에 따라 배달의 민족보다는 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과도하게 지
교적 늦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출되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가맹점 수를 확보함 으로써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향후 배달 앱 시장에서 우리가 주목해 볼 만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은 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
반면 요기요는 B2B위주로 전략 방향을 변경함으로써 수익 개선을 주로 꾀하고 있 다. 요기요는 알뜰 쇼핑 사업의 추진을 통하 여, 식료품, 일회용품을 가맹 배달 음식점에 게 다량으로, 저렴하게 공급함에 따라 또 다 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술 적 투자도 강화하고 있는데, 데이터 분석 기 술에의 투자를 통해 가맹 음식점과 앱 이용 자 모두의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 요기요가 현재 관심을 보이는 기술 분야의 예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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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빅데이터, 주문자동화 그리고 사물 인터넷 분야가
오톡 내에 음식 주문 기능 추가를 예고하면서 기존 배 달앱과 치열한 경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 내 월간실사용자수(MAU) 4200만을 자랑하는 카카오 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와 이미 배달음식 O2O 시 장에서 자리를 잡은 기존 배달앱 중 누가 보다 많은 이 용자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 오늘 여러분은 어떤 앱을 사용하여 야식 주문에 도전하겠는가? 전적으로 선택 은 여러분의 몫이다. CMR 권수라 교수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의 대학 원에서 경영학 석사, 연세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 재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이며 저서로는 <경영, 신앙에 길을 묻다 >(공저)가 있다.
촛불의 다음은 없다. 촛불은 촛불이다. 작은 이김은 결국 힘 가진 자들의 더 큰 몫을 위한 “도야지 우리의 밥찌끼”일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긴 이야기가 될 것이다. 단단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며 오늘을 심는다. 내일은 없다,지만 체념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그저 오늘을 산다, 또 산다. 그들의 별일 없는 끝은 우리의 새로운 시작이다. 끝은 없다, 끝이 곧 시작이다. 우리로, 오늘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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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된 노래 쇼팽 <녹턴>
킬 만큼 섬세하며 투명했고, 매너는 ‘본능적으로 귀족 같았으며, 자세는 더 없이 우아하고, 음성과 어조는 조용조용해서 일부러 소리를 낮춰 말하는 것처럼’ 보 였다고 합니다. 그의 오랜 친구 프란츠 리스트가 『내 친구 쇼팽』에 한 말입니다. 다음으로 궁금해진 것은 쇼팽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었습니다. 우리나 라에서는 슈베르트와 쇼팽을 통상 비슷한 부류로 분
지강유철 양화진문화원 선임연구원
류합니다. 하지만 쇼팽은 슈베르트의 음악에서 아 무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남겼습 니다. 멘델스존은 함께 연주도 하고 여행도 다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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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그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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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유대인이었습니다. 2차 대전 중 터키로 탈
가> op.19의 1번은 “더 없이 순수한 처녀처럼 아름
출하려다가 어머니와 함께 독일군에 포로로 잡혔
다운 노래”라며 예외로 인정했지만 말입니다. 슈만
습니다. 포로수용소에서 아코디언을 켜는 소년 바
은 1831년에 쇼팽이 ‘<돈 조반니>의 이중창 ‘그대
이센베르크를 눈여겨 본 독일군 장교의 호의로 그
손을 내게 주오’에 의한 변주곡’을 출판하자 “친애하
의 가족은 수용소를 빠져나와 이스라엘에 정착했
는 신사 여러분, 모자를 벗고 경의를 표하시기 바랍
습니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추천으로 리벤트
니다. 여기 천재가 등장했습니다”라는 저 유명한 찬
리트 콩쿠르(Leventritt Competition)에서 우승 했
사로 그를 유럽 음악계에 소개했습니다. 그랬음에
지만 철학을 공부하여 스스로의 세계를 공고히 하
도 쇼팽은 슈만의 <카니발 모음곡>에서 멘델스존
기 위해 10여 년 간 잠적했습니다. 카라얀으로부터
보다 더 매력을 못 느꼈다며 ‘펙트 폭격’을 가했습니
는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이란 극
다. 그 모음곡집에 쇼팽을 묘사한 작품도 들어있었 는데 말입니다.
중, 고등학교 또는 같은 직장을 함께 오래 다녔
흐, 구스타프 말러, 브람스, 베토벤 등등의 음악이
찬을 받았습니다. “차가운 불인지, 뜨거운 얼음인
으나 졸업이나 퇴사를 하고 비로소 친구가 된 경험
좋고, 그들로부터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
지, 음마다 알알이 아이러니를 담아 넣은” 듯한 바
이 있는지요. 쇼팽은 그렇게 만난 친구입니다. 물
각에 쇼팽에게까지 제 애정을 나눌 수 없었을 뿐입
이센베르크의 연주에 대해 손열음은 “언어로 불가
그뿐만이 아닙니다. 파리의 살롱에서 정기적으로
론 친구가 되기 이전에도 쇼팽의 음악은 예기치 못
니다.
능한 표현을 음악이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지”를 보
만나 교류했던 리스트나 베를리오즈의 음악에도 생
여준다고 말합니다.
각이 달랐습니다. 쇼팽은 자기를 낭만주의자로 분류
한 순간에 즐거움을 선사했고, 때로는 좋아하는 그 의 작품을 챙겨 들었습니다. 그러나 거기서 한 걸
제게 쇼팽을 친구로 사귀게 만든 연주자는 쇼팽
음도 더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이
의 녹턴 연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루빈스타인이
쇼팽의 음악을 더 이상 소녀 취향이라 단정하면
라스의 주장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바흐, 모차르트,
유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쇼팽의 음악이 지나칠
나, 영국의 음악잡지 <그라마폰>으로부터 루빈스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9년간 사랑했던
훔멜 등을 사랑한 고전주의자였기 때문입니다. 쇼팽
정도로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모름지기 음악이
타인을 제치고 최고의 녹턴 연주했다는 평가를 받
조르주 상드와 힘겨운 이별의 시기였던 1846년에 작
의 또 다른 인상적인 모습은 충분한 실력이 있고 명
란 슬픔, 고통, 사랑, 기쁨, 절망, 추함, 분노, 좌절
은 마리아 주앙 피레스가 아니라 알렉시스 바이센
곡한 18번 녹턴 마장조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쇼
성 또한 자자했음에도 그가 체르니나 훔멜이나 리스
등 모든 삶의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는 게 제 믿음
베르크(1929-2012)입니다. 피레스를 무척 좋아하
팽 본인의 말이나 다른 사람들이 이해한 쇼팽이 아니
트와 달리 자신만의 새로운 학파 구성을 거부했다는
입니다. 어떤 음악가의 작품이 지나치게 아름답다
지만 바이센베르크가 쇼팽을 다시 보게 만들 줄은
라 그의 몸이 궁금해졌습니다. 그의 키는 170cm이었
점입니다. 제러미 니콜러스의 『쇼팽, 그 삶과 음
면 인위적인 방법으로 삶의 어떤 측면을 지워버렸
저조차 몰랐습니다. 차세대 연주자로 주목받고 있
고, 몸무게는 45kg이었습니다. 비록 그 몸무게는 폐
악』은 쇼팽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그에게는
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쇼팽에 특
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내면 연기에 통달했던 연
결핵이 걸리고 3년 뒤에 측정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
유대인에 대한 편견도 있었고, 자기 집에 아이들이
별한 반감을 갖고 있던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바
주자’라고 소개한 바이센베르크는 불가리아에서
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쇼팽의 피부는 눈을 매료시
나 하인들의 전용 출입구는 따로 있어야 하고, 귀
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을 것이라는 게 제러미 니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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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데 말입니다. 쇼팽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
폴로네즈> op. 22는 그가 쓴 여섯 개의 피아노와 관
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외면하게 되는 것이 아
현악곡 중에서 마지막 작품입니다. 첼로소나타 op.
니라 그의 음악이 살갑게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56과 17개의 가곡 폴란드 노래, 피아노 3중주, 약간의 실내악곡이 예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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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습니다만, 쇼팽은 우아하고 조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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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극렬한 구호로 자
쇼팽은 폴로네즈, 마주르카, 발라드, 연습곡, 즉흥
기주장을 관철시키는 정치지향적인 사람도 아니었
곡, 스케르초, 녹턴 등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의 피아
습니다. 때문에 쇼팽이 임종을 앞두고 자신의 심장
노곡에 집중했습니다. 3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2개의
을 조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한 것은 의외이고 충
피아노 협주곡이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 다양한
격입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연상이 될 만큼
형식의 작품 중에서 그의 내면을 가장 잘 드러낸 것
엽기적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묻지 않을
은 21곡으로 구성된 녹턴입니다. 쇼팽은 스스로 자
수 없었습니다. 쇼팽은 왜 심장을 고국 땅에 묻어
신의 녹턴을 ‘피아노로 부르는 밤의 노래’라 불렀습
달라고 유언했는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이야기가 한두 줄에 불과했습니다. 그것도 천편일률
니다. 에르네스트 르구베는 “쇼팽은 한 밤중이 되
족과 왕에게 잘 보이려는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로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150여 년 전에 심장 적
적이고 무미건조했습니다. ‘쇼팽의 시신은 파리 페르
기 전에는 좋은 피아니스트이지만 한 밤 중이 되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파리 친구들은 하나 같
출은 언제 그리고 누가했는지, 요즘도 장기를 해외
라세즈 공동묘지에, 심장은 바르샤바 성 십자가 교회
숭고한 피아니스트가 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쇼
이 진보였지만 쇼팽의 이념을 굳이 따진다면 보수
로 옮기는 것은 불법인데 그때는 어땠는지, 당시 러
에 안장되었다.’
팽의 음악에서 밤의 갖는 비중성이 얼마나 중요한
였습니다. 그가 쓴 편지에는 ‘여기 빈에서는 왈츠
시아 총독부의 감시가 삼엄했을 텐데 어떻게 파리
도 작품이라고들 하네요’라는 식의 음악적 편견이
에서 바르샤바의 성 십자가 교회까지 안전하게 옮
베스 러브조이의 『무덤의 수난사』에 의하면 유럽
발라드는 그의 작품 중 유일하게 이야기를 담고 있어
드러납니다. 그 말을 혈기 방장한 20대 초반에 했으
겼는지, 폴란드 국민들은 쇼팽 심장의 안장 사실을
에서는 낭만주의 시대에 특별한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
서 서사적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반면에 녹턴은 시
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건 곤란하겠지만 말입
당시에 알았는지,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시하기 위해 자기 심장을 그곳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
적인 노래입니다. 사람들은 살아 있을 때부터 그를
니다.
가 말입니다. 물론 쇼팽이 자기 심장을 적출하여 조
기는 전통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유명한『테스』의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렀습니다. 하인리히 하이네는
국에 묻어달라고 했던 진짜 이유도 궁금했습니다.
작가 토마스 하디도 1928년에 죽었을 때 고향인 도싯
쇼팽이 “폴란드인도, 프랑스인도, 독일인도 아니”라
그러나 우리말로 번역된 쇼팽의 책들은 쇼팽의 심장
주 스틴스포드에 그의 심장을 묻었습니다. 차이가 있
면서 그는 모차르트와 괴테 나라 출신으로 진정한 그
함께 파리에 정착한 율리아 폰타나가 있습니다. 그
다면 쇼팽과 달리 하디는 심장이 아니라 자기 시신을
의 조국은 시(詩)의 나라”라고 했습니다. 쇼팽이 시
는 쇼팽이 조르주 상드의 고향 노앙에 치료차 머무를
고향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점입니다. 그러
의 나라 국민이라면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은
때마다 온갖 잡다한 일을 처리하며 사실상 집사노릇
나 친구들이 캠페인까지 벌이면서 그의 유해를 웨스
두말할 것도 없이 녹턴입니다. 쇼팽의 음악적 심장
을 했습니다. 쇼팽이 죽은 뒤에는 유족의 부탁으로
트민스터 사원에 안치하였습니다. 그의 심장이 고향
은 발라드도 소나타도 마주르카도 아닌 녹턴이었습
악보집 출판까지 책임졌습니다. 그가 수고를 마다하
에 묻힌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쇼팽의 심장에 관
니다. CMR
지 않은 것은 친구에 대한 우정도 작용했겠지만 쇼팽
한 이야기는 2015년에 조병선이 『클래식 법정』에
의 친구인 상드, 발자크, 들라크루아, 라마르틴, 하인
서 한 챕터로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다
리히 하이네, 리스트, 베를리오즈 등 당시 파리 문화
행입니다. 쇼팽의 심장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호에서
계의 상류층으로 신분상승을 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
이어가겠습니다. 쇼팽의 심장 수난사라 불러도 좋을
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쇼팽은 이런 폰
법한 두 개의 사건을 소개해야 되겠기 때문입니다.
타나의 열망을 외면했습니다. 그를 이용만 했던 것
쇼팽은 20살 이후, 피아노 독주곡의 작곡에만 매달렸
입니다. 쇼팽은 주변 사람들에게 천성적으로 돈을
습니다. 스무 살 때 쓰기 시작해 25살에 끝낸 피아노
잘 쓰는 사람이라는 좋지 않은 소릴 듣기도 했습니
와 관현악을 위한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그의 친구 중에는 바르샤바 음악원을 졸업하고
지를 잘 보여주었다 하겠습니다. 그가 남긴 4개의
(다음에 계속)
지강유철 양진문화원 선임연구원은 1958년 태어나 총신대 교회 음악과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삼일교회, 왕성교회, 산정현교회 등 에서 성가 지휘와 청년 담당 교역자를 지냈다. 기독교윤리실천운 동과 교회개혁실천연대의 사무국장으로, 뉴스앤조이와 월간 인 물과사상의 기자로 봉사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요셉의 회상> < 안티 혹은 마이너> <장기려, 그 사람>이 있다. 2009년 5월부터 100주년기념교회 양화진문화원 선임연구원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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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꿈꾸는 미치광이, 부서진 가슴들을 위하여 ■ 이 글은 영화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은 영화연구자
리고 무엇보다 서부 개척시대 이래 최고의 아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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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드림’이 수많은 스타들에 의해 실현되고 또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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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을 거라고, 미아도 세바스찬도 믿었을 것이다.
라는 둘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그들의 말없는 충돌과
하지만 그 ‘잠시’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잦은 투어 공
화해를 소리와 영상으로 담아냈다. <라라랜드>에서
연과 바쁜 일정으로 정작 자신의 꿈에서 점점 멀어지
는 재즈를 싫어하던 미아가 세바스찬의 연주에 맞춰
는 세바스찬을 보는 미아는 안타깝고 외롭다. 반면
경쾌한 춤을 추던 재즈클럽 장면에서 이와 유사한 감
직접 쓴 희곡 “볼더시티여 안녕”으로 모노드라마 공
흥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도 카메라는 빠른 속도
연을 앞두고 있는 미아는 적어도 자신의 꿈에 한 발
로 미아의 춤과 세바스찬의 피아노를 반복해서 훑으
다가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며 깊어지는 두 사람의 관계를 묘사했다.
충돌과 타협의 재즈, 매번 다시 써지는 노래
당신의 꿈도 재즈처럼 그런데 다른 무엇보다 <라라랜드>의 가장 뛰어난
로 만들어지던 공간이기도 했다. 이 스튜디오 시스
눈과 귀가 충분히 즐거워 오히려 간과하기 쉽지
성취는 이 영화가 자신의 형식이자 소재인 재즈의 이
템이 정점을 이루던 1950년대 가장 흥했던 영화 장르
만, 다미엔 차첼레의 영화 <라라랜드>는 안팎으로 치
러한 속성을 열정과 꿈이라는 핵심 주제로 자연스럽
중 하나가 바로 뮤지컬이었다. 테크니컬러와 시네마
밀하게 열정과 현실, 꿈과 사랑에 관한 질문을 제기
게 이양해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LA와 파리라
스코프(넓은 화면)의 색감과 비율을 살린 뮤지컬 영
하는 걸작이다. 재즈는 매순간 악기들 사이의 충돌과
는 상징적인 공간 안에서 제대로 구현되었다. 시간
화 <라라랜드>는 젊음과 꿈의 공간 할리우드에 대한
타협이 만들어내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세바스찬은
이 흘러 재즈클럽 사장이 된 세바스찬이 “미아와 세
애정과 경의로 시작한다. 뮤지컬 걸작들에 대한 향
말했다. 그것은 매번의 연주가 늘 새로운 노래가 되
바스찬의 테마Mia & Sebastian’s Theme”를 연주하는
수와 전성기 할리우드를 경험하는 테마파크 같은 영
는 신비한 경험이며 언어를 넘어서는 대화와 화해를
동안 흐르는 영상은 지난 5년 동안 그들이 수도 없
화. 그래서 영화의 제목은 ‘LA LA 랜드’다.
가능하게 한다. 차첼레 감독은 장편 데뷔작이었던 전
이 되뇌었을 “그때 ~했더라면”의 모음이었다. 그때
작 <위플래쉬>(2014)에서 이 점을 뛰어난 감각으로
그 카페에서 세바스찬이 미아의 인사에 응했더라면,
스튜디오 ‘워너’의 커피숍에서 일하는 미아(엠마
이미 증명해 보였다. <위플래쉬>의 마지막 시퀀스에
그때 미아의 공연에 세바스찬이 참석했더라면, 미아
스톤)는 배우의 꿈을 위해 고향 볼더시티를 떠나왔
서 불같은 연주로 서로에게 애증과 경멸을 쏟아내던
의 연극이 성공했더라면, 조금 일찍 할리우드에 입성
다. 화려한 파티에서 지쳐 돌아오던 날 밤 피아노 연
천재 드럼 연주자(마일스 텔러)와 광적인 지휘자(J.K.
했더라면...., 그리하여 지금 미아의 곁에 있는 남자
주에 이끌려 들어간 카페에서 미아는 세바스찬(라이
시몬스)는 마침내 피땀으로 범벅된 얼굴로 마주보며
가 세바스찬이었더라면! 하지만 영화는 그 모든 순
얼 고슬링)을 만난다.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은
웃는다.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열정과 분노와 상처와
간을 실수와 실패로 단정 짓거나 후회로 남기지 않는
<라라랜드> (다미엔 차젤레, 2016)
언젠가 자신만의 클럽을 열어 죽어가는 재즈를 살리
용서와 이해가 그들의 연주에는 담겨 있었다. 카메
다. 미아가 마지막 오디션에서 이모의 사연을 노래
꿈꾸는 별들의 도시, LA
알아본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져 서로에게 가장 큰
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열정에 끌리고 각자의 꿈을 지지자가 된다. 첫 데이트에서 세바스찬은 미아에게 그냥 연기자이기보다는 “스스로 역사를 쓰는” 사람
할리우드는 한때 ‘꿈의 공장’이라 불렸다. 포드사
이 되기를 권했다. 한편 세바스찬은 옛 동료 키이스
가 공장에서 자동차를 찍어냈듯이, 20세기 초중반의
(존 레전드)로부터 새 연주 팀의 건반을 맡아달라는
할리우드는 스튜디오 시스템 하에서 분업으로 영화
제안을 받는다. 자신이 지키고 싶었던 정통 재즈 양
를 찍어내던 ‘공장’이었고,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이
식은 아니었으나, 세바스찬은 미아를 위해 밴드에 합
미지들을 눈앞의 스크린에 펼쳐내는 현장이었다. 그
류한다. 꿈을 이루기 위한 잠시의 일탈이나 타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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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 닥친 미래라는 양날의 검을 다루는 지혜
김수진 한양대 박사
의미와 미래는 무엇일까? 컴퓨터 기반의 인공지능은 지난 50년간의 노력으로 꾸준히 발전해왔다. 초기 컴 퓨터는 프로그램화 된 기능만 수행하는데 불과했으 나, 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치며 메모리, 처리속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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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로봇공학, 기계학습, 빅 했듯이, “끝까지 미소 지으며, 다시 하래도 그때와 똑
럽이 애초의 계획대로 “치킨 꼬치Chicken on a Stick”
데이터 등으로 발전하며 전 세계 사업과 노동시장에
같이 할 거”라고 영화는 말한다. 미아의 이 노래(“The
가 아니고 “SEB’s(미아가 지어준 이름이다)”가 되었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자인 제리 카플란은 현재 스
Fools Who Dream”)는 모든 꿈꾸는 사람들과 다시 꿈
다고 해서 그가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할 수 없는 것
탠포드 법정보학센터에서 학생들에게 컴퓨터 공학
꿀 수 있을까 두려운 사람들에게 던지는 위로의 메시
처럼 말이다. 세바스찬의 말대로 이제부터 역사를
과 인공지능의 영향, 윤리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인
지이다. 이동극단의 배우였던 이모가 맨발로 센 강
써야겠다는 미아에게 “내 역할은 여기까지군요.”라
공지능학자이자 실리콘 밸리에서 네 개의 스타트업
에 뛰어들었던 것이 자신의 꿈의 시작이었다고 미아
고 세바스찬은 답했다. 그의 농담은 일종의 복선이
을 창업했던 기업가이다. 그는 미래에는 노동보다는
는 고백했다. 그러니 어쩌면 미아가 모두의 꿈인 할
되었다. 문득 요셉과 다윗과 모세로부터 세례요한까
자산을 통해 재산이 더 많이 증식될 것으로 본다. 본
리우드를 떠나 자신만의 꿈의 시작을 찾아 파리로 갔
지, 심지어 창조주로부터 왔다고 확신했던 꿈조차도
던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는 누군
어떻게 ‘거기까지’일 수 있는지, 그렇지만 그것이 왜
가의 실패가 다른 누군가의 시작이 된다는, 꿈의 세
실패가 아닌지, 몸소 역사가 되어 알려주었던 허다한
공지능이 유발하는 부의 편중으로 인해 불공평한 미
계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증인들을 떠올려본다. 예쁘고도 애잔한 영화 <라라
래를 맞이하지 않도록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살
랜드>는 모든 “꿈꾸는 바보들”과 “부서진 가슴들”을 마치 재즈를 연주하듯이, 매번 그 순간에 꿀 수 있
지난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인간 대 인공
책에서는 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윤리적 가치판단의 문제, 산업의 변화와 그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혁, 인
펴보고 위험을 완화할 대책에 대해서 논의한다.
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이 있었다. 매 대국
는 최고의 꿈을 꾸고 그 순간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
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 혹은 인간의 승리에 대한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조노동자의 현장 투입으로
할 것. 그리고 나서 물 흐르는 듯 흘러가도록 두고 보
희망으로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결과를 지켜보던
노동시장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인력의
자고, 세바스찬의 입을 빌어 영화는 말한다. 곡의 흐
많은 이들은 알파고의 승리 앞에서 예상보다 빠른 인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도 있으나, 인공지능을 기반으
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대한 놀라움과 인간의 무력감
로 한 인조노동자가 대체하는 분야가 훨씬 많을 것이
을 동시에 느끼며 준비 없는 미래는 인류에게 기회가
다. 예를 들어 운송업 분야에서 인조지능과 인조노
아닌 위기가 될 것임을 실감했다. 급격한 기술발전을
동자의 완벽한 조합인 자율 주행차 기술이 적용된다
통해 날로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주는
면 어떨까? 고속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임의로 움
름과 주제에 머무는 한, 매번 ‘다른’ 연주가 결코 ‘틀 린’ 연주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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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는 뜻밖의 은총이다. CMR
제리 카플란 지음 | 한스미디어 |2016년
적인 사랑 뿐 아니라 우리의 멋진 이상과 꿈에서조차 도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세바스찬의 클
최은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화이론을 공부했고(영화예 술학 박사), 중앙대와 청어람아카데미 등에서 강의했다. 영화 연구 자로 대중영화가 동시대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에 관한 책을 집필 하면서, 부르심에 따라 비정규직 말쟁이 글쟁이의 삶을 충실히 살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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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도 마다하지 않는 경영의 길
직이는 장애물은 적으며, 도시의 좁고 복잡한 길보 다 훨씬 예측하기 쉽다.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스템 을 장착한 차량들은 도로상황, 위험지역, 각자의 임 무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또 한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은 거의 0에 가깝다. 자율주 행 트럭들은 한데 모여 차간거리를 몇 센티미터 정도 로 가깝게 유지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줄지어 달리는
김영신 고려대 스페인·라틴아메리카 연구교수
플래투닝(platooning) 방식 운행이 가능하니 교통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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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줄고 연료절약도 가능하다. 쉴 필요가 없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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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운행으로 운송시간도 더 단축된다. 이러한 운
면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할까? 앞으로 이러한 미묘
으로 쓴 책이다. 하지만 성공담을 풀어내는 방식은 특
행시스템은 이미 실제 고속도로에서 시험주행 단계
한 문제들은 속속 등장할 것이다. 인공지능에 따른
별하다. 목사의 아들로 13년간 한센병 환자촌에서 어
에 와 있다. 이러한 미래의 실업은 주로 일자리가 부
신기술로 엄청난 부가 창조되는데 반해 이에 따른 경
린 시절을 보냈던 하회장은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온
족해서 발생한다기보다 일자리가 요구하는 기술의
제적 풍요를 함께 나눌 법적 장치 마련은 아직 미비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한 후 건축회사에서 승승장구하
진보를 노동자가 따라가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저자
하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기술과 법과 도덕 사이의
지만 갑작스런 심장병의 발병으로 심장이식 외에는
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노동자들이 적응하는 속도보
줄다리기는 계속 될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경제에
살 방법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는 당시 병원에서 성
다 훨씬 빠르므로, 교육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지
서 지금껏 써왔던 방식대로, 각자 이익을 추가하는 행
경을 쉬지않고 읽으면서 영감을 받은 잠언 31장의 말
않으면 노동자들이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
동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효력을 미치는 방법을 제안
씀에 따라 “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We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구하는 일의 종류가 너무 빨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가 세금혜택과 인센티브를
exist to help those in need).” 라는 미션과 비전을 가지
리 바뀌기 때문에 겨우 한 분야에서 선도에 섰다고
활용해서 기업들이 특정부문에 투자하도록 유도하고
고 팀하스를 설립하였다. 잠언 31장은 현숙한 여인이
생각하면 어느새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이 되어 버리
돈을 싼 비용에 빌려왔던 것처럼, 미래 자산의 소유권
남편을 섬기며 가정을 일구어 나가는 것에 대한 말씀
기에, 저자는 현재의 직업훈련 시스템에 대대적인 개
을 널리 확산시켜서 각자의 은퇴자금이나 근로 단축
선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에 따른 비용으로 충당하도록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인공지능을 생활의 각 부분에 도입하는 것은 또 한 윤리적인 문제를 수반한다. ‘공정성’에 있어서 무
하형록 지음 | 두란노 |2015년
이지만 하회장은 이 여인이 단순히 여자를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신랑이신 예수님을 섬기고 공동체에
제시한다. 지니계수를 수정한 공익지수(PBI : Public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처음 접했을 때 제목이 필자
헌신하는 교회이자 성도임을 깨닫는다. 이 책은 그가
Benefit Index)라는 개념을 통해 불공평의 문제를 다
의 눈길을 끌었다. ‘P31’, 즉 잠언(Proverbs) 31장이라는
잠언 31장에서 말씀하시는 현숙한 여인이 하나님께서
루기 위해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제안하기도 한다.
단순하고 짧은 제목도 그렇지만 ‘성경대로 비즈니스하
주신 기업(유업)과 공동체를 충성되게 섬기는 방식을
기’ 라는 다소 직설적인 부제도 그랬다. 기독교인 기업
기업 경영에 적용하여 실천해온 원리와 실제 사례들 을 잘 정리하여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지하기에, 자율성이 커질수록 잠재적인 위험이 높아 진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누군가가 주차하려고 참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
가가 기업세계에서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렇
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에 대해 인공지능으로 주행하
능, 로봇, 3D프린팅 등 새로운 분야의 전성기가 막
게 어려운 환경에서 이만큼 성공했다’고 말하는 개인
는 차는 먼저 가서 자리를 빼앗는 것에 조금도 거리
태동하는 시기인 지금, 우리는 선택의 문제에 직면해
의 연대기적 경험담과 처세에 대한 조언을 담은 내용
하형록 회장은 잠언 31장의 말씀을 비즈니스에 실
낌이 없다. 주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개인로봇이 시
있다. ‘인간은 필요 없다’라는 도발적인(?) 책 제목이
은 아닐까 하는 약간의 우려는 있었지만, 이러한 제목
제로 적용해온 원리로 고귀한 성품을 가진 회사, 고
간마다 이동주차를 하는 것은 쉽게 알아차릴 수 있
주는 반감과 다루는 주제 역시 가볍지는 않지만, 변
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객의 신뢰를 얻는 회사, 상처를 주지 않는 회사, 인정
지만, 국립 휴양림 야영장의 인터넷 예약이 개시되
화하는 미래에 대한 흐름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자마자 누군가가 만든 영리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한번쯤 생각해보게 만
물론 이 책은 미국의 주류 건축설계 업계에서 주목
엑스트라 마일을 실천하는 회사, 하나님을 두려워하
미 야영지를 모조리 예약해 버리는 것은 알아채기 어
드는 책이다. 인공지능의 가능성과 위험을 알고 준
하고 인정을 받고 있는 건축설계회사 팀하스의 회장
고 하나님의 언약을 체험하는 회사 등 19가지로 정리
렵다. 자율주행차가 만약 나이든 노부부와 한 무리
비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양날의 검을 다루는
이며 오바마 정부에서 지명하고 인준한 국립건축과학
하여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제목만 훑어본다면 우리
의 아이들 중에 한쪽을 덮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지혜가 필요하다. CMR
원의 이사로 활동중인 하형록 회장의 성공담을 바탕
가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경영 윤리와 도덕에 입각한 내
을 베푸는 회사, 신중하게 투자하는 회사를 비롯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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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거나 이상적인 신앙간증의 내용일 것으로 생각할
은 이러한 일곱 가지 경영정책을 모두 일관되게 적용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잠언 말씀이 어떻게 하나
하고 온전히 실행하는 것에 있어서 매우 어려움을 느
님께서 주신 ‘경영의 원리’로 해석할 수 있는지를 알기
낀다. 당장 첫 번째 고용보장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것
쉽게 설명한다. 또한 말씀에서 길어 올린 원리가 어떻
부터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추구하는 단기적인 고용
게 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관행들과는 상반된 방향성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러
비롯해 회사와 가정 안팎에서 만나는 모든 관계와 일
한 경영정책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이 단지 좋은 성
에 있어서 정직하게 충성을 다해 온 것과 자기희생을
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따라 도입하고
바탕으로 공동체에 조직 문화와 구성원들을 세워온
실행하고자 하면 지속적으로 모든 원리들을 적용하는
여정들을 만날 수 있다. 회사의 위기나 중요한 고비가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경영방식을 택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내려왔던 의
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동기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사결정들이 어떻게 개인이나 조직 그리고 사회에 선
필요하다고 알려진 특정한 경영정책이나 제도를 추구
한 열매를 맺어왔는지도 보여준다.
하고자 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을 위한 불경한 책
김진형 생각의힘 편집장
나님께서 주신 말씀이기 때문에 그 말씀대로 성실하
히면서 부의 불평등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고 ‘1퍼센트
인사조직을 전공한 필자에게는 이러한 원리와 경
게 행할 때에 그것이 어느 때에는 손해를 가져오거나
에 맞서는 99퍼센트’의 싸움을 이끌었다. 샌더스의 이
험들이 좀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이 책이 언
실수와 부족함을 인정해야 하는 길 임에도 불구하고
력을 따라가다 보면 사울 알린스키(1909~1972)를 만날
급하고 있는 원리와 그에 대한 적용점이 필자에게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다는
수 있다. 시카고는 알린스키의 도시였으며, 샌더스와
매우 익숙한, 사람 및 조직관리에 있어서 제시되어 온
당위성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
오바마의 도시이기도 했다. 그들은 민중과 더불어 개
‘헌신형 인적자원관리’의 형태와 매우 유사하다고 생
다고 여겨진다. 이를 위해서는 물론 하형록 회장이 그
혁을 도모했다. “대중적 개혁이라는 지지 기반 없이 정
각되었기 때문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석좌교수인 제
러했던 것처럼, 먼저 경영자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
치적 혁명을 상정하는 것은 불가능을 요구하는 것”(<
프리 페퍼의 <휴먼 이퀘이션>이라는 책에는 사람을
의 회복과 경영자가 가져야 할 사람과 기업에 대한 하
급진주의자를 위한 규칙)이라는 알린스키의 가르침은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추구
나님의 관점이 회복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시카고의 거리에서 비롯되었다.
하는 고용보장,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와 신념에 따른)
각 기업들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어떻게 유사하
까다로운 채용, 자율 관리팀과 분권화, 조직성과에 기
게, 또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충분한 고민
반을 둔 높은 보상, 광범위한 교육, 지위 차이의 축소,
과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1970년 <타임>은 알린스키 사상이 미국의 민주주의 를 바꾸고 있다고 논평했다. 1960년대 인종차별에 맞섰 던 샌더스는 알린스키의 조직에 속해 있었고, 유력 정
그리고 정보의 공유 등의 일곱 가지의 경영정책을 제
치인 힐러리 클린턴은 1969년 학부 졸업 논문을 ‘알린
시하였다. <P31>에서의 신앙과 성경말씀을 바탕으로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P31>의 경영원리들을 적
실현되고 있는 조직의 운영과 경영 방식에 대한 모습
용하고자 하는 많은 관심과 노력들이 일터선교의 관
이 이 일곱 가지 정책들의 실행방식과 맞닿아 있다고
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실행하기
생각되어 인상적이었다. 이는 경영자이기도 하지만
위한 <P31 Workbook :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워크북
미국의 지난 대선 정국에서 샌더스 열풍이 거세게
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알린스키의 제자가 대통령이
목사(필라델피아 갈보리비전교회 시무) 이기도 한 저
> 도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노
불었을 때, 한 비평가는 다음과 같이 썼다. “오늘날 하
되고, 두 명이 다음 대통령후보를 놓고 격돌하였지만,
자가 성경 말씀과 경영현장의 두 맥락에 대한 보다 깊
력들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러한
나의 유령이 미국을 배회하고 있다. 사울 알린스키라
오늘날 알린스키는 여전히 주변화되어 있다. 민주당과
은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경영이슈에 보다 폭넓게 적
바람을 타고 필자 또한 저자의 소망과 같이 성경적 비
는 유령이.” 이는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
공화당의 양당 체제에서 그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
용을 할 수 있는 원리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
즈니스 정신에 따르는 보다 많은 기업 경영자들과 기
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로 시작하는 <공산당 선언
는다. 2008년 민주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하였다.
업들이 세워져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과 기적들을 경
> 첫 문장의 오마주다. 2015~2016년 미국 정치 혁명의
오바마와 힐러리는 과거 알린스키와의 관계에 관한 질
험하며 다른 사람과 조직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게
주역으로 부상했던 버니 샌더스는 무명의 아웃사이더
문에 대해 침묵과 부정으로 일관했다. 급진주의자라는
되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CMR
였다. 샌더스는 스스로를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밝
낙인은 하나의 불온함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퍼 교수도 지적한 바와 같이, 많은 기업들
사울 알린스키 지음 | 생각의힘 |2016년
스키 모델’에 관해 썼으며, 1980년대 시카고에서 ‘알린 스키 병법’을 전수받아 활동한 버락 오바마는 훗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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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린스키는 자유주의자도 보수주의자도 아니다.
주의자를 위한 규칙>이 전 세계 시민운동가들의 바이블
오직 그는 급진주의자로 호명된다. 급진주의자는 오랜
로서 실질적 활동 교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이 책에
세월이 쌓아 올린 관습과 정통의 습속을 거스르는 자
서 ‘성나고 무모하고 불손한’ 청년 알린스키는 정제되지
다. 모든 신성시되는 것들을 부수는 우상파괴자다. 기
않은 뜨거운 언어로 뭇 사람들의 정신에서 뭉근하게 끓
성의 가치에 질문을 던지고 현존하는 권위와 질서에
고 있는 저항의 결기를 들쑤시고 그들의 마음에 인간 존
도전하는 불경한 자들이다.
엄의 회복을 위한 투쟁이라는 불을 지핀다. 나이와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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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막론한 모든 불온한 청년들에게는 <래디컬 : 급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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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주의자가 불경한 이유는 민주주의 를 신봉하기 때문이다. 만인이 자유롭고 평등한 미래를 꿈꾸면서 불합리한 세계를 변혁하려고 하는 급진주의자는 소수가 권 력과 자원을 독접하는 불의한 현실에 맞 서 끊임없이 반란을 일으킨다. 미국 역사 에서 급진주의자는 영구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독립을 위해 싸운 이들, 흑인노 예제의 폐지를 위해 싸운 이들,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운 이들이다. 알린스키는 목숨을 내걸고 싸운 이 급진주의자들이 없었다면 인류가 평등과 정의를 향해 전 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역자 서문에서)
의자여 일어나라>를, 현장의 활동가들에게는 <급진주 의자를 위한 규칙>을 추천하고 싶다. 급진주의자는 민중들과 자신을 감정적으로 동일시
“자유주의자는 저항하지만 급진주의자는 반역한다. 자유주의자는 분개하지만, 급 진주의자는 격노하고 행동을 개시한다. 자유주의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삶을 바꾸 지 않은 채 생활의 작은 부분만을 대의에 바치지만, 급진주의자는 대의를 위해 자 기 자신을 내놓는다. 자유주의자들은 구 두 변론을 주고받지만, 급진주의자들은 고되고 더럽고 쓰라린 생활 방식을 주고 받는다. 자유주의자들은 종종 대법원이 나 의회 등 존경받는 상층부로 올라가는 반면, 급진주의자들의 이름은 대리석에 새겨지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들의 이름은 인간의 마음에서 영원히 타오른 다. 자유주의자는 부드러운 신념을 지니 며 그것은 전투의 더러움, 졸렬함, 고통, 박해, 비통함에 대한 반감으로 가득 차 있 다. 반면 급진주의자는 직접 행동의 고된 행보로 무감각해진, 질긴 확신을 가지고 있다. (…) 자유주의자들은 꿈을 꾸고, 급 진주의자들은 인류가 꿈꾸는 세계를 건설 한다.”(본문에서)
로를 일으켜 세우고 자신의 권리를 위해 단결된 힘을 길러야 한다. 하여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바로 인민조직의 건설이 필요하다. 인민조직은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스스로 창설하고 운영해야 하며, 이를 처음 에 착수하고 곁에서 돕는 조직가의 일이 중요하다. 알 린스키가 평생 해왔던 일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인민조직의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 을 제안한다. 조직화, 투쟁, 교육, 심리 분야의 전술과 책략과 이러한 전술을 실행할 때 맞닥뜨리는 문제들에 대한 세세한 지침을 제시한다. 특히 그가 지역 현장의 조직가들과 함께 여러 우여곡절과 실패를 딛고 성공에 이른 경험들은 매우 감동적이다. 급진주의자들에게 민 주주의는 막연한 이상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자신과 타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을 향상시키는 지속적인 과정이다. 불의에 맞서는 일은 결코 고상한 지적 논쟁이 아니다. 성명서나 낭독하며 도덕적 승리 에 취한 자들이 아니라, 기존 질서를 깨부수고 권력을 쟁취한 시민들에 의해 민주주의는 진보한다. 이 책은 1946년에 출간된 <Reveille For Radicals>의 1969년 개정판을 번역한 것이다. 60대의 알린스키가
하며 시민들의 완전한 경제적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위
30대 중반의 알린스키를 회고하며, “뜨거운 분노를 차
해 격렬하고 비타협적으로 싸운다. 급진주의자는 인간
가운 분노로 식히고, 직관적인 불경을 의식적인 것으
의 마음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불꽃을 지핀
이 책은 1940년대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알
로 만들고, 반대파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이의
인간 횃불이었고, 그로 인해 미움을 받고 공포의 대상으
린스키의 문제의식은 오늘의 상황에도 대체로 적확하
를 제기하고, 숙고하지 않는 인생에 대한 소크라테스
로 낙인찍혔다. 그러나 그들은 급진주의자라는 모멸을
다. 그는 노조운동이 고용주와 고용인의 단체 협상을
금언의 참 가치를 깨닫고 인정하는 법을 배웠다는 점
오히려 명예의 증표로 받아들였으며, 자유로운 사회 건
기반으로 작동하며, 노조가 자기 정체성과 안전을 지
에서 나는 변했다”고,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으
설을 위해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했다. 인간애를 발휘하
키기 위해 현재의 체제를 옹호한다고 지적한다. 그들
로 나는 (여전히) 불경하다”고, “나는 내 청춘을 배신하
고 민주주의를 신봉한다는 점은 자유주의자도 마찬가
은 본래 급진주의자가 신봉하는 원칙들을 옹호자였지
지 않았다”고 거듭 고백한다. 1946년의 이 책이, 1969년
지다. 그들 역시 자유로운 열린사회를 꿈꾼다. 그러나
만, 강력하고 부유해지면서 이제는 자신들의 이익을
의 미국 사회는 물론, 2017년 벽두의 우리나라에서도
알린스키가 보기에 자유주의자들은 머리로만 인간을
위한 정치적 거래를 서슴지 않는다고 일갈한다. 이는
어김없이 공명하는 이유는, 아직 이루지 못한 민주주
사랑할 뿐이고, 장광설로만 민주주의를 옹호하며, 무엇
작금의 우리나라 노동 현실과도 닮았다. 알린스키는
의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급진주의자를 위한 기상 나
<래디컬 : 급진주의자여 일어나라>는 전설적인 지역
보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의 권력을 두려워한다. 알린스
자유주의자와 노조의 행태를 비판하며, 시민들 속으로
팔(Reveille For Radicals)로, 이 책이 널리 읽히기 바라는
사회 조직가이자 참여 민주주의의 사상적 뿌리라고 일
키는 급진주의자와 자유주의자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시민들을 사회 변혁의 주
마음도 거기에 있다. CMR
컬어지는 알린스키의 첫 책이다. 그의 두 번째 책 <급진
급진주의자가 지향하는 태도를 다음과 같이 부각한다.
체로 등장시켜야 한다. 빈곤, 무지, 타락으로부터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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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초한지
짐 콜린스, 김영사, 2010
요코야마 미츠테루,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2
짐 콜린스는 고민에 빠졌다. 10년간 치밀하게 조사하고 연구
<초한지>로 새해를 시작했다. 사무엘서와 겹쳐 읽는 맛이 씁
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라고 했던 기업 중 많은
쓸하다. 고대 근동의 팽창에 따른 새로운 양상의 정치적 ·경
기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무엇이 문제인가? 한 때 운동
제적 도전에 직면한 이스라엘, 코 앞을 짓누르는 블레셋의 군
의 한계에 부딪쳐 경영학적 영감과 문제의식을 들여다 본 적
사적 위협과 안으로 신정정치 지도력 몰락과 지파공동체 연대
이 있었다. 한계는 분명했지만 상당한 활력과 지혜를 얻었다.
의 실패와 좌절, 사면초가인 그들의 현실적인 대책은 “이방과
김욱은 뜨겁다.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조목조목 따지는 글 속에 피를 토하듯
그 후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고민이 깊어지던 때에 몇 년 전 이
같이” 강력한 중앙집권적 왕정 혹은 군주정의 요청이었다. 난
가득한 울분과 정념을 숨겼다. 몹시 차가우면 되려 뜨겁(게 느껴지)기 마련이
런 고민을 하는 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연구위원 세미나
제에 봉착한 이스라엘 마지막 사사였던 사무엘의 심정, 한때
다. 논쟁적인 사안을 단칼에 쪼개고 실명 비판하는 그의 주장은 꿀꺽 삼키기
는 꽤나 유익했다. <“좋음"에 대한 철학적·신학적·경영학
이스라엘 지파공동체는 고대 근동의 인간적, 정치적 왕정을 능
도 퉤퉤 내뱉기도 만만치 않다. 곳곳의 웃자고 하는 말이 괴롭기 그지 없다.
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철학자와 신학자, 경영학자의 발표
가하는 전복적 대안이었다. 두려움과 안전에 대한 동물적인 갈
를 듣고 논찬과 토론을 벌였다. 세션별 세 시간 남짓 끝장 토
망이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이스라엘의 역사적 실패는 지파공
론까지는 아니었지만 긴장감 넘치는 시간이었다.
동체의 실패인가? 그들이 치룬 대가는 혹독하고 처절했다.
진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 공부는 끝이 없
철학과 신학은 시대의 산물이기도 하고 어떤 전략적 목적을
이스라엘이 경험한 사회-정치적·경제적 위기라는 현실을 이
다. 대한민국도 사람 따위에 휘둘리지 않는 정교하고 멋진 틀-거리를 갖추면
위한 정교한 개념 싸움 전략이다.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느냐
스라엘의 지배적인 신학적 전망과 어떻게 결합시키느냐, 신
좋겠다.
에 따라 긴 철학사와 신학사의 ‘어떤 흐름을 배경으로 하느
적-계약 신앙과 인간적-왕권 정치를 어떻게 연결하고 접목시
냐? 누구를 등에 업을 것인가?’가 결정된다. 좋은 기업·좋
킬 것인가 하는 정치-신학적 고뇌는 끊임없고 격렬한 토론이
은 경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어마어마한 세부적 논의
필요했을 테지만 성서의 기록은 의외로 단순하고 과감하다.
가 필요한 아득해지는 이 질문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다
사울과 항우는 비극적인 장수이자 군주였다. 그들의 실패와
보다 만다. 잔존하는 이미지, 세상의 거대한 빛 앞에서 반짝
몰락은 비참하고 인간적인데 그들에 대한 고대 역사가의 ‘편
이다 스러지는 반딧불의 잔존을 닮은 책, 책이, 책 내용이 반
파적인’ 서술은 약삭빠르고도 단도직입적이다. 성큼성큼 내딛
짝 반짝인다.
는 선 굵은 역사 서술은 무심하고 건조하지만 행간을 붙들면
개헌전쟁 - 민주주의가 헌법에게 묻다
Book & Culture
김욱, 개마고원, 2017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동상이몽의 인물들 면면을 조심스레 간파하는 하나 의 결정적 화두, 태풍의 눈이 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집권 과정과 이후의
밤을 지새고 맞는 찬 이슬의 서늘함과 비명 소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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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얻기 위해 절망적인 자치주의를 택한 이스라엘은 다시 노예되길 스스로 선택했다. 반복되는 역사는 쓰리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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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에 다양한 이념으로 국가와 사회 제도가 생겼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라는 제도가 바탕이 되는 나라에 살고 있고 이 제도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은 현실입니다. 자본주의 에 핵심 요소는 기업입니다. 즉 현대는 기업이 세상과 사회의 중심에 자리 잡고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 경영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며 기업세계 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 게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고 그 중요성은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요셉과 같이 의로운 청지기, 욥과 같이 고난을 극복해 가는 기업가, 에스더와 같이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경영자가 나와야 합니다. 이러한 때에 기독 경영연구원이 기업을 향한 선지자의 역할을 감당함에 감사합니다. 그 중 CRM은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경영
Book & Culture
자와 실업인들에게 선지자의 외치는 소리와도 같은 감동이 있는 책 입니다. 감사드리며 계속 기업세계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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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마음을 대변해 주는 CRM이 되길 기대합니다.
공터에서
사회학적 파상력
김훈, 해냄. 2017
김홍중, 문학동네, 2016
공터는 빈 땅이다. 어쨌거나 공터는 그립다. 무척 그립다보
단연 올해의 책이다, 내게 그렇다. <마음의 사회학>(문학
면 세게 아프다. 김훈은 오랫동안 비워 두었던 곳을 글로 채
동네, 2009)은 단단하고 빈틈이 없었다. 그땐 그렇게 읽었
운다. 죽음이 가까우면 사람은 저마다의 곳으로 돌아가고 풍
다. <사회적 파상력>은 더 시적이고 더 문학적이다. 군데
경은 몸을 입어야 비로소 상처가 된다. 싹 비워내기 위한 몸
군데 알알이 박힌 어떤 문장들이 그렇다. 어떤 사건을 그
외로움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의에 대한 개념 정립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주는 암담함은 의사결정을 더욱
부림, 김훈의 <공터에서>는 일종의 씻김굿 같다. <공터에서
러안아 품고 아프면 사유는 비로소 시가 된다! 어떤 학자의
어렵게 한다. 또한 마이클 센델과 안창호 재판관이 던져준 화두 곧 정의는, 언제나 기업의 목적 그 이상으로 반
> 김훈은 <풍경과 상처>를 시작으로 <자전거 여행>을 지나
글은 모름지기 그렇다. 사회학자의 엄격하고 세밀한 글이
드시 이루어야할 숙명론적인 문제이다. 이 두 가지를 찾는 여정은 여전히 암흑 속에서 길을 찾는 일이다. 주님은
<남한산성>을 훓고 <원형의 섬 진도>에 이른다. 원형에 이
뜨겁게 차갑다. 차가움과 뜨거움의 공존, 글 곳곳이 그렇
“빛”이라 하셨다. 그 빛처럼 기독경영연구원은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의 의사결정과, 명쾌할듯하면서도 너무
르는 궤적은 익숙한 듯 낯설다. 아프면 예민해 지는데 비워
다. 정중하고 극진한 대접을 받는 기분, 짧지 않은 호흡의
야 낫는다. “모든 풍경은 결국 상처일 뿐”이라고 말한 이는
나 상대적인 정의, 이 두 가지를 물질주의로 비롯되는 암흑 속에서 찾도록 해주는 동반자다. 상투적이지만 CRM
글을 단숨에 읽는다. 배울거리가 그득하다. 혼자 읽기 아까
김훈 자신이다. 김훈은 ‘공터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해
워 죽겠다, 진짜 그렇다.
지는 줄 모르고 뛰놀던 공터가 아프다. 글은 결국 몸이 쓴다, 몸으로 쓴다.
강준 (주)지지자산운용 투자운용본부 본부장
회사 대표로서 겪는 어려움은 비단 재정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가장 큰 어려움 두 가지는 의사결정과정에서의
은 그 암흑을 비추는 횃불이다. 당연히 그 길을 찾는 여정은 나의 몫이지만 말이다. 이낙규 ㈜샘앤북스 맑은나루 대표
“동전의 양면 중에 과연 어디가 중요할까요?” 비슷한 우문(愚問)을 해보겠습니다. “신앙과 일 중에 과연 무엇이 더 중 요할까요?”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지혜롭게 현답(賢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둘 다 중 요합니다!”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 안과 밖으로 경영, 비즈니스, 일터, 그리고 교회와 선교에 대한 정의와 적 용에 대해 우문(愚問)을 던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분들께 자신 있게 CMR을 통해서 현답(賢答)을 얻을 수 있 을 것이라고 추천 드립니다. 최근 저는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독경영연구원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아카데미라운지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갖춰야할 경쟁력을 깨닫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박상규 목사 (주)아카데미라운지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