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고개 숙인 이강철 감독 “선수들은 잘해줬다…모든 비난은 제게”
을 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 최대 패인으로 지 목된 투수력을 적극 변호했다.
대표팀 마운드는 8강 진출의 교두 보였던 호주전에 투수 7명을 투입하
고도 상대적 약팀인 호주를 당해내
지 못했고, 일본전에선 불펜진이 집
단 난조를 보이며 4-13으로 졌다.
이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잘했는
데 자기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소형준이나 이의리나 젊은 선수들
이 자기 공만 던졌어도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복기했다.
투수진의 역량 부족으로 단정
국민연금, SVB그룹 주식 10만주·300억 보유… “대응방안 모색”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 에 없네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에서 조기 탈락한 이강철 감독은 14 일(한국시간)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4일 WBC 4강 진출이라는 포
부와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
은 지 딱 열흘 만이다.
대표팀은 1, 2차전에서 호주와 일
본에 연패하며 8강 자력 진출이 불
가능해졌고, 이후 호주가 체코를 잡
고 조 2위가 되면서 3연속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든 대표팀
의 귀국 현장에는 공식 환영 행사는
물론 팬들의 박수와 환호도 없었다.
정장 차림의 선수들은 침통한 표
정으로 각자 짐을 이끌고 서둘러
입국장을 떠났다. 일부 팬의 사인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하기도 했다.
사령탑인 이강철 감독만이 취재
진 앞에 섰다.
대회를 마친 소회를 묻자 쉽사
리 입을 떼지 못하던 이 감독은 “그
냥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라고 힘
겹게 말했다.
그러면서 비난의 화살은 모두 자
신이 받겠다며 최선을 다한 선수들
을 두둔했다.
그는 “선수들은 정말 잘 준비했고
선수들은 역대급으로 많이 연습했
다”며 “결과가 이렇게 나왔지만, 선
수들은 몸을 빨리 만들려고 정말 잘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저도 아쉽고 선수들도 엄
청 아쉬울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는 (비판을) 자제해주시면 고맙겠
다. 비난은 저한테 다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이제 또 야 구를 해야 한다. KBO리그도 있고
올해 가을부터는 아시안게임과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도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좋은 말
짓는 것은 다소 성급하다는 의미
로 들린다.
이 감독은 “자기 기량을 다 발휘
할 줄 아는 것도 실력이겠지만, 그게
되려면 경험도 쌓아야 한다”며 “뛰
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으니까 조금
기다려주시면 잘 성장해서 국제대
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운영 방안으로 거론 된 전임 감독제에 대해선 “거기까 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했다.
김원중, 정철원, 원태인 등의 잦은 기용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혹사’ 비판에 대해선 “한국시리즈에서 투
수 몇 명을 쓰는지 알아보시고 말했 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리은행(SVB)이 속한 SVB 금융
그룹의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
났다. 지난해 말 기준 가치는 약
2천320만달러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
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12월 말 기
준으로 SVB 파이낸셜 그룹의
지분을 10만795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2
천319만6천961달러, 우리 돈으
로 환산하면 약 300억원 규모다.
그러나 SVB 금융그룹 주가
는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기준
106.04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
교해 반토막 수준이다. 이후로
는 거래 정지 상태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
이지에 공시된 2021년 말 기준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 액은 3천624억원인데, 이 수치 는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이 모두 포함된 기금 전체 투자규모다. SEC에 보고된 지난해 말 기준 수치는 국민연금의 직접 투자분 만 포함돼 있고, 위탁 투자 규모 까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국민연금 측은 SVB 파산과 관 련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 다면서 “공시 외에 투자 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나 직접 및 위탁 을 포함해 보유 지분은 2021년 말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 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SVB 파산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 검하고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나 시장 변동 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언론, ‘주최대 69시간제’ 조명…
호주 언론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주최대 69시간제’를 소개하며 ‘과로사’를 발음 그대로 적은 ‘kwarosa’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한국시간) 호주 ABC 방송은 ‘한국, 주 69시간 근무제 제안. 호주나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 해 “한국 정부는 노동자들이 일주일에 69시
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개혁안을 통과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은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하던
2018년 ‘주 52시간제’를 도입했으며 이를 69 시간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야당이 다수를 차 지하는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야당은 이
를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ABC는 “한국인들은 지금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오래 일한다”라며 경제협력개발기 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은 1년에 평균 1 천915시간을 일해 OECD 평균(1천716시간)
을 크게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이런 근로 문화 때문에 ‘Kwarosa’(과로사)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극 심한 노동으로 인한 심부전이나 뇌졸중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일컫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ABC는 일본에서도 한국의 과로사와 같은
단어인 카로시(kasroshi)라는 용어가 있고, 중국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한다는 ‘996’이라는 말이 쓰일 만큼 노 동 시간이 길다고 전했다.
반면 호주는 주당 최대 근무 시간은 38시 간이며 한국과 달리 연장 근무의 상한선은 없지만 근로자들은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초과근무는 거부할 수 있어 근로 시간은 아 시아 국가에 비해 길지 않다. 한국과 일본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던 크리 스틴(26) 씨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두 나라 모두 퇴근 시간을 넘겨 장시간 일하다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동료들을 봤다며 “마쳐야 할 일이 없는데도 체면을 위해 늦게까지 남 아 있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근무 환경이 업무의 질을 오히려 나쁘게 한
다며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정말 최 고의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코니 정 부교수는 아시아의 근로 시간이 긴 것에
대해 “서양 사회는 더 개인주의적이고 비 계
층적인 경향이지만, 아시아는 집단주의적
이고 위계적인 문화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1시간내 완주
미국의 98세 할머니가 5㎞ 달리기를 1시
간 내에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현지 언론과 웹진 ‘골캐스트’(GoalCast) 등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 베티 린
드버그(98) 할머니는 지난달 2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센테니얼 올림픽 파크서
열린 ‘2023 퍼블릭스 애틀랜타 마라톤’ 5
㎞ 부문에 출전, 59분6초 기록으로 결승선
을 통과했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빨간색 조끼에 배번
A7841번을 단 백발의 린드버그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한
다. 다소 숨이 차 보이지만 손목의 기록 측
정용 시계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보이는 여유있는 모습이다.
이 소식은 금주 초 ABC TV 인기 아침 프
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GMA)를 통해 전
국에 소개됐고, 린드버그 할머니의 결승선
통과 장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
하며 수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GMA는 린드버그 할머니가 1시간 이내에
5㎞를 완주했다며 “95-99세 그룹 5㎞ 세계
신기록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록을 살펴보면 린드버그 할머니
의 최고 기록은 작년 2월 애틀랜타 피치트
리 마라톤 대회 5Km 부문에 출전해 세운
55분48초다.
당시 린드버그 할머니는 플로리다주 세
인트 피터스버그의 베티 애슐리 할머니가
2017년 96세 나이로 세운 1시간28분36초
기록을 깨며 ‘세계 신기록’ 보유자가 됐다. 할머니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
계속 움직이자”가 생활 신조라고 밝혔다. 1924년생인 그는 64세 때인 1988년 딸 과 사위를 마라톤 대회 장소까지 차로 데 려다주러 갔다가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 각을 하고 이후 트레이닝을 받으며 꾸준히 대회에 참여했다. 그는 “달릴 때는 힘이 들 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다짐하지만 결승 선을 통과하고 나면 모든 통증이 사라지면 서 또 다른 도전을 꿈꾸게 된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린드버그 할머니에 대 한 감탄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요즘 난, 한 블록 걷 는 것도 버거워하며 하지 않으려 했다. 진 심으로 놀랍다”면서 “린드버그 할머니가 ‘ 모든 것은 정신력에 달렸다’는 사실을 다시 입증해 보였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는 “정말 대단하다. 할머니로
부터 엄청난 영감을 받았다”며 감동을 표 현했다.
마라톤 정보를 제공하는 ‘마라톤 핸드북’ 에 따르면 일반 러너들의 5㎞ 달리기 평균 완주 시간은 26~36분이다.
“모든 건 정신력”…美 98세 할머니, 5㎞ 달리기
과로사를 ‘kwarosa’로 소개
美 입맛 ‘점령’한 K푸드 떡볶이…”한국 길거리 음식 인기 급증”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 떡볶이가 미국인들
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시작했다는
현지 유력 매체 평가가 나온 것으로
8일 나타났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
되는 K팝 열풍에 힘입어 세계인들
에게 ‘음식 한류’마저 확산하고 있
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NBC 방송은 지난 3일 “떡볶이 (Tteokbokki)의 점령 : 미국이 탐닉
하는 다음 메뉴는 바로 한국의 궁극
적인 ‘추억의 음식’(comfort food)”
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미국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는 “한국인 아무나 붙잡고 가
장 좋아하는 ‘스트리트 푸드’(길거리
음식)가 뭐냐고 물어보라”며 “아마
가장 첫번째는 베개같은 떡에 끈적 한 고추장 소스로 양념을 얹은 떡볶 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이 요리는 한국의 대 중문화에 접근성까지 더해지며 미
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BTS가
서울의 한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한 것
을 계기로 떡볶이가 새로운 트렌드
로 떠올랐다고 소개했다.
또 미국 어린이 TV프로그램 ‘세
서미스트리트’의 아시아인 캐릭터
‘지영’이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
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상 청정원의 글로벌 브랜
드 오푸드는 2021년 10월부터 아
마존·월마트 등 미국 내 온라인 유
통채널을 통해 사전 포장된 즉석떡
볶이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난해를
거치며 관련 매출이 450%나 증가
했다고 한다.
오푸드 미국 본부에서 일하는 저
스틴 박은 NBC 인터뷰에서 “원래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고추장이었
는데, 떡볶이 제품군이 2위로 올라
섰다”며 한때 아마존 관련 코너에
서 1·2위를 번갈아 차지하기도 했
다고 말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2세들 사
이에서도 떡볶이는 언제나 감성을
자극하는 ‘컴포트 푸드’라고 NBC
는 짚었다.
인스타그램에 한국음식 관련 콘
텐츠를 올리는 조앤 리 몰리나로는
“내가 9∼10살 때 여름에 한국에 가
면 사촌들이 옆집 가게에 데려갔는
데, 너무 매워서 울었던 기억이 난
다”며 떡볶이에 얽힌 유년기 추억
을 돌이켰다.
그는 “이는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
이 거치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라
며 “떡볶이에 대한 인기가 폭발하면
서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올려둔 조
리법을 출력해서는 식료품점에 가
져가 ‘이거 요리해보고 싶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NBC는 사실 한국 음식이 서양인
들의 구미를 당기기 시작한지 한참
됐다며 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비빔
밥을 좋아하고, 도심지에서는 한국
식 바베큐 요리를 먹으려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전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 욱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 한식 레스토랑 최초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김훈이(후니
킴) 셰프는 “K팝, 한국 드라마와 영
화 등 한국 문화가 유행하면서 멋
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며 “BTS
와 기생충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면 한식을 접하기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NBC는 떡볶이의 유래도 상세히
소개했다. 궁중 진미로 수라상에 오
르던 떡볶이는 19세기 조선시대에
발간된 요리 백과사전 시의전서(是 議全書)에 소개됐으며, 애초 달착지 근한 간장과 소고기를 넣고 조리했 던 것에서 현재는 삶은 달걀과 어묵 을 넣은 매운 음식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뉴욕에서는 올 초 떡볶이 전문점 ‘마녀떡볶이’가 두번째 매 장을 열었고, 한국의 엽기떡볶이도 얼마 전 미국에 진출했다고 NBC 는 덧붙였다.
인천공항 대한항공 여객기서 실탄 발견…“테러 혐의점 없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항공기에서 탄
알 2발이 발견돼 승객 218명이 대 피했다.
10일(한국시간) 인천공항경찰단
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께 인 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
공 여객기에서 실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당시 한 승객은 좌석 밑에 떨어 져 있는 실탄을 발견해 승무원에 게 알렸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오전 7시 45
분께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
나, 이륙 직전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이후 승객 218명과 승무원 12명
등 230명은 비행기에서 내려 대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실탄이 기내에 유입된 경위 등을 조
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국정원, 경찰청 등
과 함께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보안
검색을 다시 시행한 결과 테러 혐의
점 등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했다 고 설명했다.
해당 항공기는 예정보다 3시간
44분 지연된 이날 오전 11시 29분 인천공항에서 다시 이륙했다. 국토부는 “현재 탄알의 기내 반입 경로를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며 “ 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의 기내 보안 점검 미흡 또는 보안 검색 실패가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처 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