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지역구, 총선 승패 가른다…치열한 여야 대결 예고
여야가 4·10 총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초박빙 지 역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야 분석 결과 우세를 점치기
힘든 ‘예측 불허’ 지역구가 상당수
인 만큼 이들 지역구의 선거 결과
가 총선 승패에 영향을 줄 주요 변 수이기 때문이다.
27일(한국시간) 정치권에 따르
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총
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전체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우세 지역
으로 분류되는 일부 선거구를 제외
하고 양당이 아직 확연한 우세를 장
담하지 않고 있는 지역구는 60곳 안
팎으로 분석됐다.
현재 분석 결과가 총선까지 그대
로 이어진다면 21대 총선보다 더 많
은 ‘초박빙’ 지역구가 나올 수 있다
는 얘기다.
21대 총선에서 득표 1위와 2위
254개 선거구 가운데 승리 가능성 큰 ‘우세’ 지역은 각각 82곳, 110곳 으로 나타났다.
의 격차가 3%p(포인트) 이내였던 지역구는 24곳이었다. 이중 수도 권은 10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0.7%p)과 광진 을(2.5%p)이,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 갑(0.7%p), 분당을(2.8%p), 평택갑 (2.8%p), 평택을(1.5%p), 남양주병 (3.0%p) 등이 초접전 지역구였다.
인천은 동·미추홀을(0.1%p), 중구·강화·옹진(2.6%p), 연수을 (2.3%p)에서 3%p 이내 격차로 승 패가 갈렸다.
48개 의석이 걸린 서울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 당이 각각 우세·경합 우세로 분류 한 36곳을 빼면 12곳이 접전지로
분류된다.
용산, 광진을, 영등포을이 대표
적이다.
특히 21대 총선 초박빙 지역구였
던 용산과 광진을은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도 여야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용산의 경우 동아일보가 리서치
앤리서치에 의뢰해 18∼19일 진 행한 조사(성인 504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후
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8.1%, ‘민주
당 강태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2.0%로 나타났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24∼25일 조사(성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4.4%포인트)에서 광진을은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38%)와 민 주당 고민정 후보(44%)는 오차 범
위 내에서 맞섰다.
경기 지역은 분당을이 지난 총선
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초박빙 지 역으로 꼽힌다.
분당을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18∼20일 조사(성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42%)와 민주당 김병 욱 후보(40%)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인천의 경우 국민의힘은 지난 총 선에서 승리했던 동·미추홀을과 중 구·강화·옹진 2곳을 ‘경합 우세’ 지 역으로 보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1.7%p 격차로 민 주당이 승리한 경남 양산을 역시 최 근 여론조사를 보면 접전지로 분류 할 수 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22일 진행한 조사(성 인 500명 대상, 무선 10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서 양산을은 민주당 김두관 후보 가 47.2%,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40.9%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 위 안이었다.
접전지로 꼽히는 지역구들은 승 부처인 ‘한강 벨트’와 ‘낙동강 벨트’ 의 핵심 지역이라 승리를 위한 여 야 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 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통역사가 돈 훔치고 거짓말”
오타니, 불법도박 연루설 일축
‘빅5’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속속 동참… 성균관대 28일 제출
전국에서 의대 교수들의 사
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빅5’ 병
원인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
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
들도 오는 28일 사직서를 제출 하기로 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
위원회는 전날 성균관의대 기
초의학교실과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오타니의 통역을 맡은 윌 아이레턴 [사진출처: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 저스)가 불법 도박 연루설을 일 축했다.
오타니는 26일 미국 캘리포니 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 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통역 사 미즈하라 잇페이에 대한 입장 을 밝혔다.
미즈하라가 지난 21일 불법 도 박을 하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된 지 닷새 만이다.
다만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어떻 게 자신의 계좌에 접근해 돈을 빼 낼 수 있었는지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오타니는 “미즈하라는 내 계좌 에서 돈을 훔치고 계속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
한 적도 없다”면서 “베팅을 위해 도
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
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
청을 받은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
의 도박 빚을 대신 갚아주려고 도 박업자에게 직접 송금했었다고 해
명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오타니는 “이 모든 것은 전부
거짓말이었다. 미즈하라는 (이 내
용에 대한) 언론 취재에 대해 내
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미즈하
라는 나와 계속 소통해왔다고 말
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
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
돔에서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 끝
난 시점에서야 미즈하라의 도박 문
제를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팀 미팅
이 끝나고 숙소에서 일대일로 얘기
하자’고 말했다”면서 “호텔에 돌아
갔을 때 비로소 그에게 막대한 빚
이 있고 그가 내 계좌를 이용해 도
박업자에게 돈을 보낸 사실을 인정
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내가 믿은 사람이 이
런 일을 했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 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금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제 시즌이 시작하는 만 큼 앞으로 변호사들이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시 즌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오타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 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통역 은 다저스 구단 소속 윌 아이레턴 이 맡았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아이레턴 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2016년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의 통역 사로 다저스에 합류했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MLB 시범경기에 복귀한 이래 이 틀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의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을 기록한 그는 이날 에인절스와 의 재대결에서도 땅볼 2개와 볼넷 하나에 그쳤다.
교수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사직서는 비대위에서
취합 중이며, 비대위는 병원
과 대학에 사직서를 전달하기
전에 교수들에게 사직 희망 여
부를 재확인한 후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정부
는 더 늦기 전에 지금이라도 무
리한 의대 증원 정책 추진을 중
단하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라”며 “
사직서를 제출해서라도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막으려는 교
수들의 대화를 경청하길 바란
다”고 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성 있는 대화
를 시작하라”고 요청했다.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정부 가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하 는 데 참고한 한국개발연구원 (KDI) 보고서에서도 ‘2천명’은 언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2천명 증원 이 불변의 상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KDI에 서는 2030년도까지 5%씩 증 원을 권고했고 첫 증원 규모 는 153명이 적당하다고 했다” 고 밝혔다.
단 KDI 보고서에 언급된 증 원 규모에 동의하는 건 아니라 고 밝혔다. 성균관의대 비대위 측 최용 수 교수는 “정부가 의대 증원 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정부에 서 정책 추진의 근거로 삼았다 는 자료마저 왜곡하고 있다는 걸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달 15일부터 19 일까지 소속 교수 880명을 대 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자발적 사직과 주 40 시간 법정 근로시간 근무에 찬 성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빅5’를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의 대 교수들은 전날부터 자발적 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오 는 27일 회의를 열어 사직서 제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 을 논의할 방침이다.
▲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이강인과 합작골 직후 포옹… 손흥민 “오랜만에 안아보니
귀엽다”
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열린 C조 3 차전에서 각종 논란을 털어낼 시
원한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
지 못하고 아쉽게 1-1로 비기면서
이날의 경기력·결과가 무척 중요 해진 상황이었다.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앞
서간 이날 전반도 경기력으로 태
국을 압도한 건 아니었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던 순간, 손흥민과 이강인 이 개인기량을 뽐내며 득점을 합 작해 분위기를 바꿨다.
이 득점으로 하극상 사건 이후
처음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속죄’ 의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운드를 누볐다.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자신의 125번째 A매치에서 46호 골을 넣 었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간판 스 트라이커였던 황 감독(103경기·50 골)과 격차는 4골로 줄었다. 손흥민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 감독에 이어 우리나라 역대 A매치 득점 3위다.
이날 황선홍호는 후반 37분 터 진 박진섭(전북)의 A매치 1호 골까 지 더해 적지에서 3-0 시원한 승 리를 챙겼다.
▲ 추가골 넣는 손흥민 [사진출처:연합뉴스]
“오랜만에 안아봤는데 너무 귀 엽고, 더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 손 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 제르맹)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 (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불 거진 논란을 씻어내는 뜻깊은 골
을 합작했다.
손흥민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
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 국과 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 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 후
반 9분에 2-0을 만드는 시원한 골 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왼발 침투패스가 페널 티지역 왼쪽으로 뛴 손흥민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손흥민이 특유 의 가속력으로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어시스트를 배달한
이강인은 손흥민을 향해 뛰었다.
기뻐하는 이강인을 확인한 손흥
민은 팔을 활짝 폈고, 기쁨의 포옹
을 나눴다.
이강인을 얼싸안은 손흥민의 얼
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경기가 끝
나고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설
때도 함박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다보면 서로
너무 승리욕이 강하고, 원하고 요
구하는 게 있다 보니 다툼이 있을
수 있다”며 “강인 선수도 축구 팬
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이
번 일을 계기로 훌륭한 선수, 사람
으로 성장할 거라고 100% 확신한
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수없이 말했던
것처럼 기술, 재능 측면에서 앞으
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선수라
확신한다”며 “5천만 국민께서 보
고 계신다는 걸 인지하고 선수 생
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들의 포옹은 두 선수뿐 아니 라 한국 축구 전체에 뜻깊고 상징 적인 장면이다.
태국은 대표팀이 한국의 ‘문제 아’로 전락한 가운데 마주한 첫 번 째 A매치 상대였다.
대표팀은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
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 전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이후에는 하극상·카드게임 논 란이 잇따라 알려져 국민의 눈살 을 찌푸리게 했다.
주장 손흥민이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으로 꼽히는 이강인과 아시안 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 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큰 충 격을 줬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재편 한 대표팀은 지난 21일 서울월드
이강인은 전반 절묘한 패스로 이 재성의 선제골로 이어진 공격 전 개 작업도 주도했다.
이강인의 패스를 받고 득점 기 회를 잡은 조규성(미트윌란)의 슈
팅이 살짝 빗맞은 채로 골문으로 흘렀고, 끝까지 공을 향해 뛴 이재 성이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19분 송민규(전 북)와 교체될 때까지 74분간 그라
손흥민은 “더운 날씨, 어려운 환 경에서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 덕 에 좋은 경기를 했고, 좋은 결과 를 얻어내 기분이 좋다”며 “오늘 분명히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우 리가 한 팀이 돼서 멋진 경기를 했 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늦은 시간까지 응원 해주신 팬들 덕분에 무실점 승리 를 거뒀다”며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1%씩 더 희생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 좋은 분위기를 이 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함께한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출처:연합뉴스]
창간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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