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4 Korean Journal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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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안보협력 심화와 미국의 ‘대중 통합억제’ 전략

중국을 전면적으로 압박하는 미 국의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그대로 이어 졌지만 그 방식은 차이가 있는 것 으로 평가된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주로 미국의 힘으로 거칠게 중국

을 몰아붙였다면, 민주당의 조 바 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전략은 ‘

통합억제’(integrated deterrence)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국방부는 ‘국

방전략서(NDS)’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통합억제는 기존의 군사적

수단의 확장억제에 미국 정부의 다

른 부처나 기관은 물론이고 동맹

국이나 협력국과 함께 쓰는 경제

적 제재, 수출 통제, 외교 조처 등

외교·정보·경제적 수단을 추가해

적 또는 경쟁국이 핵·미사일을 쓰

지 못하도록 미리 막는 전략으로 정리돼있다.

미국이 가용할 수단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맹 및 협력국과

함께 전장 환경에서 시너지를 창

출하겠다는 것이다. 이 전략의 성

공을 위해서는 동맹과의 협조 및

동맹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미국 입장에서 유럽에서는 북대

서양조약기구(NATO·나토)라는

공간을 활용해 통합억제 전략이

효율적으로 펼쳐질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나토의 결속

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서도 나토에 버금가는 통합억제

전략을 추진하려 한다. 이를 위

해 기존에 유지해 온 ‘주요 거점 (hub-and-spoke)’ 형태의 동맹

을 대체하고 보다 집단적인 안보

체제를 구축하는 게 목표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평가된다. 인도와 일본, 호주를 묶어 쿼드 (Quad)라는 안보협의체를 가동 하는 미국은 동아시아에서는 핵 심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연계가 절실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 도한 내용은 이런 맥락에서 주목 할 만하다. 미국 정부가 오는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이나 일본 이 공격받는 경우 서로 협의할 의

무가 있다고 명시하는 등 한·일 안

보협력 강화 방안을 담는 것을 추

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북한과 중국에 대한 억제

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한국

과 일본 간 관계를 보다 가깝게 하

려고 추진 중이라고 4명의 소식통

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은 한국, 일본과 각각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했지만, 한일 간에

는 이런 안보 협력 체제가 구축돼

있지 않다. 따라서 한미 군사동맹

과 미일 군사동맹의 연계성을 제

고하는 것이 미국이 원하는 목표

라고 할 수 있다.

FT의 보도에는 한미일 3국간 정

상급 핫라인 개설과 연합훈련, 사

이버 안보나 미사일 방어(MD), 경

제 안보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

이라는 것도 있다.

이런 내용이 실제 합의되면 한국

과 일본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새

로운 관계로 접어들게 된다. 사실

상 ‘준동맹’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미 지난 5월 3국 정상은 일

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을 때

“3국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 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다 가오는 3국 정상회의의 의미에 대 해 “3국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전 반 및 그 너머와 관련한 협력 확대 를 논의할 것”이라며 “세계적·지 역적 안보에 대한 도전 해결, 규칙 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 경제적 번영 강화라는 공통의 비전을 진 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미일 3국의 결속이 가 속화하는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의 고도화와 미국의 패권에 도 전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 한 측면이 있다. 이에 맞서 중국을 축으로 북한과 러시아 또한 밀착 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한반도 주 변 정세의 변동성이 증대될 것으 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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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일 정상회담 앞서 악수하는 바이든과 윤석열 [사진출처:연합뉴스] ▲ 미군 구축함 앞 지나가는 중국군 구축함 [사진출처:연합뉴스]

美 ‘北의 대러 무기제공 가능성’

“주저 없이 제재할 것”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에 대 한 북한의 무기 제공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거나 제재해야

하는 행동을 할 때 (추가) 제

재를 주저한 적이 없으며 앞으

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르게

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의 방북과 관련, 북한이 러시아

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에 대

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 다양 한 활동을 이유로 북한에 많 은 제재를 부과했으며 러시아 와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전 세계의 많은 개인 및 단체 도 제재했다”면서 “우리는 미 래에도 이렇게 하는 것을 주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 김정 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블라

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 가을 방북을 초청했다’는 질

문에는 “두 나라는 긴밀한 관

계에 있으나 이는 세계 안보

증진 차원에서는 생산적이지

美하원대표단 “방한서 FTA 논의해 양국 무역 도전에 열린 대화”

않다”면서 “(초청에 따른) 만

남으로 그것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배터리 관련 기

업들이 미국의 관련 규정 우회

를 위해 한국에 잇따라 투자를

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

도와 관련, “한국과 같은 국가

가 중국과 경제 문제를 포함해

서 관계가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 “미국도 중국과 경

제적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보도가 아닌 일

반론적 의견”이라면서 “(정책)

집행과 관련, 우리는 항상 이를

개선하고 강화할 수 있는 방법, (규정을) 우회하려는 사람들에

게 이를 집행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밀러 대변인은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에 대한 토

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의 방

미 초청과 관련, “그것은 중국

외교부장에 대한 초청이며 현

재 왕이 부장이 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해당 초청이 왕 부

장에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美 하원의원 대표단 접견 [사진출처:연합뉴스]

최근 한국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을 접견하고 돌아간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양국간 통상 현안과 관련

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는 1일 보도

자료를 내고 “제이슨 스미스 세입 위원장이 이끄는 초당적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 윤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한미 경 제 관계에 초점을 맞춰 회담을 했 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입위는 “스미스 위원장이 미

국·멕시코·캐나다 협정에 이은

미국 제2의 무역협정인 한미 자유 무역협정(FTA)에 대해 논의했다”

고 전했다.

이어 “스미스 위원장은 공급망

회복력을 증진하고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한미 양국간 무역 도전

들을 다루는 데에 있어 열린 대화

를 유지하는 것에 대한 지지를 표

명했다”고 설명했다.

하원 세입위는 미국의 과세정

책과 대외 공급망 관리와 FTA 등

무역·통상 정책을 관할하는 핵심

위원회다.

앞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

관은 지난달 31일 대표단 접견에

서 미국이 FTA 인정국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거론하면

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

련해 우리 기업들이 우려하는 일

부 쟁점을 둘러싼 원만한 해결책

을 강조한 바 있다.

미국 및 미국과의 FTA 체결국

으로 구성된 핵심 광물 공급망만

으로는 IRA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

을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

다는 국내 관련 업계의 지적을 반

영한 것이다.

공화당 소속 스미스 위원장은 인

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관련, 인태 지역에서 미국의 관여

를 지지하면서도 합법적 무역협정

체결은 의회의 지지가 있어야 하며

백악관이 일방적으로 협상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세입위는 전했다.

IPEF는 미국 주도로 한국, 일본, 호주, 인도 등 1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 협력체다. 앞서 지나 러

몬도 미 상무장관은 오는 11월 아 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 상회의 기간에 IPEF 전체 협정 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스미스 위원장은 글로벌 최저한세(GloBE)의 소득산입보 완규칙(UTPR)과 관련해 “한국이 UTPR 시행을 1년 늦추기로 한 것 에 감사하다”면서도 “미국 기업에 대해 외국이 과세하는 것은 우리 의 주권을 침해하고 미국인 노동 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라 며 시행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 다고 세입위는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 원국 합의로 추진된 UTPR은 다 국적기업의 소득에 대해 최저세 율(15%)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되 면, 미달한 세율만큼 다른 국가에 서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국은 이를 내년 1월 1일 시행 될 예정이었지만, 다른 주요국의 시행 시기에 맞춰 2025년 1월 1 일 시행으로 1년 유예하기로 결정 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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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전 70주년 열병식 참석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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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아시안게임 눈앞이라…휴가 중에도 수영 멈출 순 없죠”

황선우(20·강원도청)는 지난해

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

국제대회를 치르고서 방역법에 따

라 열흘 동안 자가 격리를 한 게

가장 오래 쉰 기억”이라고 말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

수권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고 나

흘의 휴가를 받은 뒤에도 황선우

는 ‘물’을 떠나지는 못한다.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마치고 31일 귀국한 황선

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인터뷰

에서 “일단 오늘은 집에 가서 푹

쉬고, 푹 잘 예정”이라고 밝히면

서도 “지금 수영을 쉴 수는 없다. 항저우 아시안게임(9월 23일 개 막)이 한 달 반 뒤에 열린다.

계속 수영을 하다가, 다음 주 진천선수촌으로 복귀할 예정”이 라고 전했다.

황선우는 올해 세계선수권 남

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

42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3위

에 올랐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

목 2위 (1분44초47)를 차지한 황

선우는 ‘원조 마린보이’ 박태환도

달성하지 못한 ‘세계선수권 2회 연

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2007년 멜버른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2009

년 로마 대회에서는 노메달에 그

뒤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했다.

이번 후쿠오카 대회에서 황선

우는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김우민(21), 양재훈(25·이상 강

원도청)과 남자 계영 800m에서

예선(7분06초82)과 결승(7분04

초07·6위)에서 연거푸 한국 기

록을 깼다.

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주호(28·서귀포시청), 최동열 (24·강원도청), 김영범(17·강원

체고)과 남자 혼계영 400m 한

국 신기록 (3분34초25)도 세웠다.

후쿠오카 대회 한국 신기록 8개

중 4개가 황선우가 출전한 경기에

서 탄생했다.

한국 수영사에 길이 남을 기록

을 만들었지만, 황선우는 기쁨을

만끽할 틈도 없다.

황선우는 “올해와 내년에는 정

말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세

계선수권이 이제 막 끝났는데 9월

에 아시안게임을 치르고, 10월에

는 전국체전, 11월에 2024 국가

대표 선발전을 벌인다”며 “내년

에는 2월 도하 세계선수권과 7월

파리 올림픽이 열린다. 정말 험난

한 여정”이라고 쉴 수 없는 이유

를 설명했다.

빡빡힌 일정에 암담한 기분까지

느끼지만, 그는 곧 “이런 일정에

맞춰 훈련하는 게 선수의 역할”이

라며 “좋은 기록과 좋은 성적을 계

속 내고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후쿠오카에서 황선우는 여러 감

정을 느꼈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 한국

기록을 경신하면서 동메달을 따

내 기분 좋았다”고 ‘행복한 기억’

을 먼저 꺼냈지만 “자유형 100m

(48초08·준결승 9위)에서 기록

이 저조해 아쉬웠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자 계영 800m에서는

내가 컨디션 난조로 부진했는데

이호준·김우민·양재훈 선배가

한국 신기록을 만들어줬다. 고 맙고, 만족스러웠던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황선우는 자신의 경기가 끝나 면 ‘한국 선수를 위한 응원단’에 합류했다.

그는 “내가 처음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2019년 광주에서는 한국

선수가 준결승에 나가는 것도 쉽

지 않았는데 지난해 부다페스트

와 올해 후쿠오카에서는 결승, 준 결승에 많은 한국 선수가 진출했 다”며 “한국 수영은 계속 발전하 고 있고, 내가 지금 이 멤버와 함 께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남자 평영의 새로운 강자 친하 이양이 4관왕에 오르는 등 중국 선수들이 세계선수권 경영 부문

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

한 것도 황선우에게는 좋은 자극

제가 됐다.

황선우는 “예전에는 수영을 ‘서

양 선수를 위한 무대’라고 여겼는

데, 아시아 선수들이 이제 메달을

많이 따고 있다”며 “불가능은 없

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나

와 다른 한국 선수들도 세계 무

대에서 좋은 기록을 냈으면 한 다”고 바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

는 다시 중국 선수들과 경쟁한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을 넘

으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

m에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

만, 100m에서 47초43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4위를 한 판

잔러와의 맞대결은 항저우 아시

안게임 수영 종목을 빛낼 빅매치

로 꼽힌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는 내

가 아시아 1위를 지키고 있으니

아시안게임에서도 그 자리를 지

키고자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며

“100m는 판잔러와 내 기록(최고

47초56) 차가 꽤 크다. 냉정하게

한 달 반 동안 이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100m에

서도 판잔러와 격차를 줄여서 꼭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중심 인 황선우는 동료의 선전도 기 원했다.

그는 “800m 계영도 꼭 메달을 따고 싶은 종목”이라며 “다른 한 국 선수들도 각 종목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이 원하는 메달과 기록 을 얻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됐 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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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저널 시사만평

제 702회 (2023년 8월 04일)

방만한 살림살이로

곡간은 텅텅비어가고

양잿물인줄 모르셨나?

불어난 빗더미에 우왕좌왕

정치권 싸움질로 디폴트위기

내 몰리더니 어쩌다 이 나라가… 그래도 천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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