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5 Korean Journal Plus

Page 1

AUG 25. 2023 2
AUG 25, 2023 3
AUG 25. 2023 4
AUG 25, 2023 5
AUG 25. 2023 6
AUG 25, 2023 7
AUG 25. 2023 8
AUG 25, 2023 9
AUG 25. 2023 10
AUG 25, 2023 11
AUG 25. 2023 12
AUG 25, 2023 13
AUG 25. 2023 14
AUG 25, 2023 15
AUG 25. 2023 16
AUG 25, 2023 17
AUG 25. 2023 18
AUG 25, 2023 19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치 구도가

한층 선명해지는 계기가 된 한미일 정상회담의 후속 과제를 논의하는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통일연구원이 22일 서울 한국프

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통일정책포

럼 참석자들은 지난 18일 미국 캠

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담을 계기로 인도·태평양에서 사

실상 3자 외교·안보 협의체가 새롭

게 창설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의 반발과 북중러 연

대 강화에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

고 주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진

단했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

구실장은 주제 발표에서 “한미일 3

국 공조를 균열·약화하기 위한 북

“한미일-북중러 대립형세 불가피…

中 정책변화 유도 노력 필요”

통일硏, 한미일 정상회의 과제 논의 정책포럼 개최

“러, 기존 대북제재 무력화 강구 우려…북중러

경협프레임 가능성”

의 균열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

도 나왔다.

현승수 통일연 연구위원은 토론

에서 “러시아가 기존 대북제재를 무

력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고 중

국은 이를 방조·묵인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러시아의 영토, 중국의

자본, 북한 노동력이 조합하는 중국

주도의 북중러 경협 프레임에 등장

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토론자들도 북한 문제에 대해 한

미일 협의체 활용과 긴밀한 공조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상황이라는 정

세 인식을 내비쳤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

략연구센터장은 “북한 문제에 대

한과 중·러의 공세적 행태로 당분간

대립적 정세 형성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각국의 정치

상황, 중국의 강압, 한일관계가 주요

한 도전 요인이므로 각국 국민의 이

해와 높은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

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도발 후 공

동 대응뿐 아니라 연간 계획에 의

한 3자 연합훈련 협의에 즉시 착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개 대상

훈련으로는 중단된 해양 차단 훈

련과 대(對)해적 훈련과 함께 재난

대응 및 인도지원 훈련 추가 방안

을 제시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

위원은 주제 발표에서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이 강화될수록 이에 대응

하는 북중러 연대는 단기적으로 강 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 위원은 “주변국, 특히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발휘할 수 있

는 역할에 대한 기대는 최소화할 필 요가 있다”며 북한의 핵무기 실제 사용이나 한반도에서 전쟁 유발을 반대하는 선에서 역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시점부터 한미일 공조 와 병행해 한중 외교를 통해 중국 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이 한미일 3각 공조의 방향성 을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그 수준과 속도는 중국의 선택에 달

려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북중러 연대 강화로 대북 제재

해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과대평

가하고 일본을 과소평가한 것을 재

고해야 한다”며 “한미일 소다자 협

의체의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역할

과 기능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고 지적했다.

이기태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 구실장은 3자 정상회담에서 일본 인 납북자 문제가 명시된 것을 거 론하면서 “일북(북일) 회담 성립 과 정에서 사전 정보 교류가 필수적”이 라며 “한미일의 대북 제재와 일본의 대북 접근이 상호 충돌하지 않도록 긴밀하게 연락해야 한다”고 짚었다. 민태은 통일연 연구위원은 “이 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단기간에 선제적 획기적 접근을 하거나 대북정책에 ( 미국이) 국가자원을 돌려쓰기는 힘 들다는 것이 나타났다”며 “힘에 의 한 일방적 현상변경을 원치 않는다 고 한 부분으로 볼 때 힘으로 북한 을 압박하는 것도 미국이 국제질서 를 이끌어가는 방향과 맞지 않기 때 문에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도 현상 유지를 계속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고 해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왼쪽)·중국 대표

AUG 25, 2023 20
<연합뉴스>
▲ 북한 열병식 주석단의 ▲ 윤석열 대통령과 미일 정상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 첫 남극 착륙

인도인들, 기쁨 만끽…’브릭스 회의 참석’ 모디 총리도 착륙 축하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

얀 3호가 23일(현지시간) 달 남극

에 처음으로 착륙했다.

인도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찬드라얀 3호가 이날 오후 6시 4

분께 달 남극에 안착했다.

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

의 차량’이라는 뜻이다.

인도는 미국과 소련, 중국에 이

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됐다.

달 남극에 착륙하기는 인도가

처음이다. 달 남극은 다량의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커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물이 있다면 식수와 산소는 물

론 로켓 연료로 쓸 수 있는 수소

를 현지 조달할 수 있어 화성과 태양계 외행성 유인 탐사의 난도

가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

은 얼음과 여타 요소들이 있는지

에 대한 확인을 위해 달 남극 표

면을 화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

을 하게 된다.

이번 ‘쾌거’는 앞서 러시아의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루

나-25)가 지난 20일 달 표면에

추락해 완파된 지 사흘 만에 이룬

것이기도 하다.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을 쏘아 올리는 등 우주 강국을

자부해온 러시아로서는 체면을

구기게 됐다.

찬드라얀 3호는 지난달 14일 남

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

타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인도 달 남극 착륙 미션은 이번

이 두 번째였다.

인도는 2019년 찬드라얀 2호를

쏘아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

시켰으나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

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다가 교신이 단절

됐고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인도는 당초 2020년 찬드라얀

3호를 쏘아 올릴 예정이었지만 코

로나19 사태로 일정이 지연됐다.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성공에

인도는 흥분과 감격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

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 는 인도우주연구기구(ISRO) 화상

을 통해 찬드라얀 3호의 착륙 카운 트다운 상황을 지켜보다가 착륙에 성공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모디 총리는 “어느 나라도 이전 에 거기(달 남극)에 도달하지 못

했다”며 “우리 과학자들이 열심히

일한 덕분에 우리는 거기도 도달 했다”고 말했다.

착륙 성공을 확인한 ISRO 직원

들은 기립 박수를 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착륙 성공을 기원하던 많은 인 도인도 TV 등을 보며 감격을 감 추지 못했다.

AUG 25, 2023 21
▲ 찬드라얀 3호 달 착륙 성공에 기뻐하는 인도 학생들 ▲ [그래픽] 인도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달 남극 착륙 성공

3년마다 대규모 허리케인이 TEXAS를 강타합니다.

홍수 보험으로 귀하의 재산을 보호하세요.

AUG 25. 2023 22
보험 업체 찾기.
oodsmart.gov
AUG 25, 2023 23
AUG 25. 2023 24
AUG 25, 2023 25
AUG 25. 2023 26

독감 등급 된 코로나19, 제2의 팬데믹 대비 서둘러야

할 2단계 일상 회복 조치 중 하나

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려다 막판에 배제한 것도 이

런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일

상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하지

만, 국가 전체를 고려할 때 방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

지 않는 법이다.

오히려 코로나19의 공포가 사라

지는 이런 때일수록 경각심을 갖

고 사회 전반의 전염병 대응 체계

를 다잡을 필요가 있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

부 브리핑에 참석한 의료인들도 코

로나19 사태와 같은 팬데믹(전염

병 세계 대유행)이 분명히 올 것이

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모든 병

실을 2인실 이하로 낮추는 등 방역

“명절선물 상한액 인상에 웃고 오염수 방류에 울죠”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명절 농·축·수산물 선

물 가격 상한액 상향과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통시장 상인을 웃고

울게 한다.

2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

구 마산어시장. 약 19만㎡(5만7천400평) 면

적의 이곳은 수산물뿐 아니라

청과·축산물을 취급하는 경

남 최대 전통시장 중 하나다.

이곳에서 7년간 한우·돼지

고기 등을 유통해온 서모(35)

씨는 이번 선물 상한액이 20

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한

다는 소식에 기쁜 반응이었다.

서씨는 “그동안 경기도 위축

됐는데 상한액이 인상돼 한우

인근에서 고등어와 갈치를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은 “마 산어시장에는 일본산 생선도

거의 없는데 손님이 평소 절반 수준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실제 현장을 20곳 가까이 둘

러보니 원산지 표기에 일본산 이라고 적힌 수산물은 하나도 없었다. 상한액 상향 소식에는 웃지만, 오염수 방류 소식에는 걱정과 한숨이 가득했다. 30년 넘게 건어물 판매를 하 는 전 모(68) 씨는 “건어물 수 요가 떨어질 것 같아서 걱정 된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정부가 23일 코로나19의 감염

병 등급을 오는 31일부터 현행 2

급에서 4급으로 낮추기로 했다. 감

염병은 환자 격리 수준 등에 따라

1~4급으로 분류되는데, 코로나19

는 이 중 결핵, 콜레라 등과 함께 2

급으로 분류돼 있다.

코로나19가 4급으로 낮아지면

독감(인플루엔자), 수족구병 등과

한 데 묶이는 한편 일일 확진자 신

고 집계가 중단되고 확진자 지원비

가 없어지거나 축소되는 등 방역

체계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

다. 2020년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

생 후 3년 7개월 만에 우리 사회가

완전한 일상 회복 국면으로 한 걸

음 더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방역당국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

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고 위

험도도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코로

나19 위험도는 ‘매우 높음’부터 ‘매

우 낮음’까지 5단계로 구분하는데,

지난 1월 3주 차부터 31주 연속 ‘낮

음’을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

율도 8월 2주차에 소강상태를 보

이다 3주차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유행 확산세의 지표인 감염재생산

지수도 유행 감소를 의미하는 수치

인 1.0 미만인 0.91로 떨어졌다. 주

간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등급 하향은 정부가

풍토병화(엔데믹)를 정식 선언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지만 아직 안

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민의 전체적인 면역 수준이 매

우 높은 수준으로 도달하기 전까지

는 코로나19 유행이 앞으로 1년에

한두 번 정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

다는 것이다. 정부가 이번에 시행

시설 및 인력 확충에 나서야 한다

는 제안도 나왔다. 정부는 의료인

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유비무환

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우려스러운 점은 코로

나19 검사 및 치료비 부담이 늘어

나게 된 점이다. 외래 유전자증폭

(PCR) 검사의 경우 앞으로 먹는

치료제 대상군만 본인부담액을 제

외한 검사 비용을 지원하고, 입원

치료비는 고액 치료비가 수반되

는 중증 환자에 한해 비용 일부를

올해 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일

반 환자의 입원 치료비 지원은 아 예 중단된다.

코로나19 의료비 지원이 축소되

는 만큼 저소득층 등에 대한 관심

이 더 절실해졌다. 정부는 방역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계층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

어야 할 것이다.

를 사 가는 손님이 많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른 상인도 높아진 상한액

만큼 다양한 금액대의 명절용

고기 선물 세트를 준비해야겠

다고 밝혔다.

시민 역시 긍정적 반응이다.

인근에서 제수용 고기를 고

르고 있던 주부 황모(56) 씨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한액 인

상이 부담될 수는 있지만, 평

소 고마운 사람에게 금액이 높

은 선물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어패류·새우 등을 도

매로 판매하는 김 모(30) 씨도

마찬가지로 걱정했다.

김 씨는 “오염수로 시장이

초비상인 상황에 선물 상한액

이 높아진 게 무슨 대수냐”며

하소연했다.

그는 “이번 상한액 소식에 매출이 뛰지 않을까 기대했 지만,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푸 념했다.

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제22회 마산어시장 축제’를 앞 두고 있지만 시장 내부는 비교 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시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오 염수 방류에 대해서 걱정했다. 장을 보러 온 A씨는 “내일 방류가 시작되기 전에 일부러 어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어시장 [사진:연합뉴스]

AUG 25. 2023 27
<연합뉴스>
AUG 25. 2023 28

미술로 보는 세상

‘표준’에 대한 도발 그리고 고발

이 작가의 작품은 매우 대중적 이다. 보이는 대로 감상하며 웃

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의 생존작가 페르난

도 보테로(1932~)다.

보테로는 주인공들을 모두 과 장된 모습으로 그렸다. 일부에

서는 장난으로 헐뜯기도 하고, ‘ 싸구려 예술’을 의미하는 ‘키치 (Kitsch)’로 보기도 한다.보테로

가 그린 과장된 인체 비례란 뚱 뚱하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낯선 이들이 아니 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이 다수다. 그래서 더 편하게 웃을 수 있다.

그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은 ‘ 모나리자, 열두 살’(1959)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 자부터 마르셀 뒤샹의 모나리

자, 앤디 워홀의 모나리자에 이

어 보테로까지. 그러고 보면 모

나리자는 미술의 대명사 자리를

잃지 않는다.

다른 작품을 하나 더 보며 다

시 웃는다.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를 대

표하는 작품인 얀 반 에이크가

그린 ‘아르놀피니의 결혼’(1434)

을 패러디한 1979년의 작품이다.

하지만 단지 웃기만 할 일이

아니다. 무엇인가가 있다.

‘풍자’ 혹은 ‘해학’으로 번역되

는 ‘패러디’란 단순히 비슷하게

제작하는 일이 아니다.

진정한 패러디엔 숨은 의도가

있는 법이다.

플라톤에 의하면, 그림이란 ‘원

본(이데아)에 대한 사본(사물)의

사본(그림)’이므로 가치가 없다.

‘모방’을 부정했다. 현실에서 보

거나 만질 수 없는 ‘이상(원본. 이

데아)’만이 진리라고 주장했다.

보테로의 패러디 작품들은 ‘

사본의 사본’이다. ‘모나리자’, ‘

아르놀피니의 결혼’에 대한 ‘또

한 번의 사본’이다. 플라톤을 소

환하면, 보테로의 작품은 하등의

가치도 없다.

하지만 현대미술에선 사본 자

체가 이미 독립된 가치를 지닌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

는 이를 ‘시뮬라크르’라는 용어

로 정립했는데, 시뮬라크르(사

본)는 원본보다 더 가치 있는 것

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사회의 고정관념에 대한 일

침이나 비판, 혹은 고발의 역할

도 크다.

인류의 ‘질병’ 중 하나가 ‘기

준’이나 ‘표준’을 정해놓은 다

음, 거기에서 벗어나는 사례는

‘비정상’으로 폄훼하고 소외시

키는 일이다.

보테로는 말했다. “예술이란

삶의 잔인함에서 벗어나게 하는

아름다움과 존엄성의 자리다.”

보테로는 또 말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거장들의

색과 형태에서 나만의 유형이 시

작됐다. 나는 단지 뚱보를 그리

는 것이 아니다.”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빌렌도

르프에서 발견돼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로 불리는 11cm에 불과

한 작은 조각상은 구석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주술적인 성격의 조각 으로 본다.

보테로의 풍만함이란 ‘빌렌도 르프의 비너스’로부터 영감을 얻 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풍만함이란 인류

가 추구한 적합한 욕망이었다. 아름다움이었다.

그의 작품은 과장됐지만 솔직 해 보인다.

우리는 대부분 위장하며 사는 것이 아닐까? 다른 말로, ‘모방’ 혹은 ‘사본의 세계’에 살고 있 지 않은가?

<연합뉴스>

손을 잡는 일, 신뢰와 사랑의 시작

‘손을 잡는 일’은 사람 관계에

서 신뢰의 출발점이다.

연인과 가족, 친구 사이에서 사

랑과 교감의 시작이며 애정의 확

인이다. 이해관계가 가장 첨예한

사업과 정치의 영역에서도 우호

와 협력을 상징하는 숙어가 ‘손

을 잡다’다.

표정은 잘 보이지 않지만, 손을

잡은 두 사람의 모습에서 끈끈한

사랑의 온정을 그린 그림을 보자.

프랑스 회화가 유럽을 주도

하던 시기, 작품이 달성한 가치

보다 덜 알려진 화가, 오노레 도

미에(1808~1879)가 그린 ‘세탁

부’(1861)라는 그림이다.

당시 하층 여성의 생계유지 수

단으로 가장 흔한 노동은 하루 종일 빨래하는 일이었다. 일을

마친 ‘엄마’는 그녀 곁을 떠나지

못했던 아이의 손을 꼭 잡은 채

역광 속에서 계단을 오르고 있 다. 역광과 계단은 고된 노동의 상징 같다.

도미에의 그림에는 ‘엄마’가 자주 등장하는데, 그가 바라본 엄마는 한 개인이 아니라 시대 의 표상이다. 산업혁명의 에움

길 속에서 끝까지 가족을 지키 는 영원한 ‘품’으로서의 엄마다.

그래서 빨래도 짐이고 아이도 짐이었겠지만, 그녀는 아이의 손 을 꼭 잡고 있다.

도미에는 삽화가, 판화가, 화가 로서 권력과 부르주아 계급에 신 랄한 비판을 멈추지 않은 참여 예술가였다. 국왕 루이 필리프를 풍자하는 삽화를 그려 투옥되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만, 사람들에 대한 온정과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끈 질기게 화폭을 담은 화가였다.

그림의 톤은 어둡지만, 색상

과 붓질은 부드럽다. 체념이 아

니라 ‘견뎌내는’ 삶을 그렸다.

16세기 베네치아를 대표

하는 화가, 파올로 베로네세 (1528~1588)가 그린 작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아버지

와 아들이 ‘접촉’하는 그림이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담은

그림에 비해 아버지에 대한 그

림은 희귀할 정도인데, 베로네

세가 멋지게 달성한 ‘아버지와

아들’(1552)이다.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아

버지란 대체로 먼 존재다. 다정

한 칭찬보단 무뚝뚝한 훈계, 따

뜻한 포옹 대신 서늘한 기침, 고

맙다거나 미안하다는 인사보단

모르는 체하는 뒷짐 등으로 자 리매김한다.

미소를 띤 예닐곱 살의 소년

이 큰 덩치에 단단한 체격을 가

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있다.

아버지의 손은 소년의 얼굴보

다 크다. ‘든든하다’는 표현 이 상을 찾기 어렵다.

소년이 웃음 짓는 이유는 ‘접촉’ 에 있다. 소년이 잡고 있는 아버 지의 손은 반대 손과 달리 장갑을 벗고 있다. 손과 손의 다정한 만남 덕에 아버지와 아들이 미소를 지 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은 숙명이다. 위로하고 의 존하는 사람들이며, 칭찬하는 사 람들이다.

철학자 존 듀이는 이렇게 말했 다. “칭찬은 최고의 배려다. 비관 적인 사람에게 자신감을 심어주 고 포기하는 사람에게 삶의 희망 을 안겨준다.” 하지만 가족은 때 론 상처가 되기도 한다.

가족 간의 상처는 어떤 상처보 다 깊다. 벗어날 수 없는 관계이 기 때문이다.

상처를 이기는 길은 신뢰와 사 랑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기쁨만 이 아니다. 슬픔과 상처와 그에 대 한 위로도 사랑이다.

곁에 있는 가족에게 말을 걸며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 시간을 가 져봄이 어떨까? <연합뉴스>

AUG 25, 2023 29
AUG 25. 2023 30
AUG 25, 2023 32 구
인 매 매

코리안저널 시사만평

제 705회

(2023년 8월 25 일)

■접수전화: (713)467-4266

■접수마감: 매주

벼룩시장을 통해 귀하의 사업장이나 개인용무의 원하시는 목적을 이루신 분들께서는 더 이상 불필요한 내용이 이어나가지 않도록‘삭제 요청’의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삭제가 안 된 불필요한 내용이 본사의 신뢰를 떨어뜨림은 물론, 귀하의 업무에도 불이익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이점 양지해 주시고 협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외지도·레슨 외

-요가 / 필라테스 레슨

--------------------------(832)468-7815

-발레 바 / 피트니스 (스트레칭) 레슨

--------------------------(714)472-0518

-테니스 레슨 / Katy 지역

--------------------------(832)367-1552

-피아노 레슨 / Katy, Fulshear 지역

--------------------------(720)278-6825

-SAT&ACT, 영어로 모든 고등학교 수학 과외합니다

--------------------------(832)860-1052

-윤화실, 아크릴/수채화 등 (메세지를 남겨주세요)

--------------------------(346)702-2456

-SAT 특강, 현직 수학교사

--------------------------(972)961-1370

-아동, 성인 미술지도 (메모리얼 지역)

--------------------------(832)607-0447

-테니스 레슨, Katy & Memorial 지역 --------------------------(832)641-4647

-골프레슨, 우드랜드 지역

--------------------------(917)622-2530

-피아노레슨(연세대 피아노 전공),메모리얼,경력20년이상 --------------------------(346)448-5215

-유아~성인 미술 레슨, 홍익아트센터 --------------------------(832)407-2005

-사교댄스, 남녀 환영, 예약 및 방문

--------------------------(346)757-9506

-피아노 레슨 (메모리얼) --------------------------(832)298-4726

중고차매매

-2008년 포드 토러스,7만마일안됨, 상태아주 양호 $3,500 ------------------(346)218-3371

-2016년렉서스 RX350, $36,000, 34,300마일, 흰색 ---------------------------(832)792-8484

-2007년 혼다 CRV EX, $5,000, 14만마일, 상태 양호 ---------------------------(405)269-4288

-2011년 벤츠 S550, $28,000, 5만2천마일, 풀옵션, 상태 최상

---------------------------(713)392-6936

-2008년 렉서스 ES350, $8,500, 17만마일

---------------------------(713)530-2929

-2009년 미쓰비시 아웃랜더, $4,500, 12만4천마일

---------------------------(832)647-6327

-2018년 벤츠 GLS450, $55,000, 5천마일, 거의 새차 ---------------------------(832)713-5343

-2014년 벤츠 E350, $18,500, 8만6천마일, 상태 최상

---------------------------(713)392-6936

-2004년 세코야, $5,000, 20만마일, 상태 좋음

---------------------------(832)788-5950

-2015년 마쯔다CX-5, $12,500, 5만마일, 무사고

---------------------------(610)203-4903

-2015년 렉서스CT200H, 그레이, $17,500, 4만6천마일 ---------------------------(832)372-4639

-2010 Honda Accord, 가죽, 썬루프,7만천마일, $6,500 ---------------------------(832)640-3737

-2010년 토요타 코롤라 12만마일 검은색 $5200

---------------------------(281)827-1419

-2009년 블랙 아우디3.2, 풀옵션, 10만마일

--------------------------(2

-2015년,현대엑센트해치백,2만4천5백마일,만불,빨강색

--------------------------(8

-2017년,폭스바겐뉴비틀터보, 블랙, 9500마일, 1만5천불

-2006년, 렉서스 RX330, 13만2천마일, 7천6백불

중고물건

-피아노 판매합니다 $500 -----------------(281)940-5258

-쇼파, 의자 (Real Leather) $525 -----------------(713)494-7327

-베큠클리너 굳브랜드 $70 / 트레드밀 상태좋음/ $80 -----------------(346)218-3371

-무빙세일 소파,의자 & 러브싯 $300 -----------------(346)218-3371

-옷가게 Shelve 40 pcs세트 $250 -----------------(713)978-7915

-액자 가게용 장비일체-----------------(281)777-0768

-공장용 재단 다위 저렴하게 팝니다 $350 ----------------(713)978-7915

-귀국 급매 무빙세일 침대 소파 / 책상 등 -----------------------------(832)475-9191

-Bedroom set (상태최상), Livingroom set, 냉장고 등 ---------------------------(281)579-1687

-가게장비 판매 - Shelve, Clothes rack 등 ---------------------------(713)978-7915

-차박용 Camper 반값세일 ---------------------------(832)335-3594

-무빙세일, 이태리 가죽소파/드레서/컴퓨터책상/의자 등등 ----------------(문자요망) (832)643-5405

-코웨이 정수기 ---------------------------(832)475-1641

-상업용 Vacuum 싸게팝니다. $200 ---------------------------(832)229-6610

-만화 총 15권 <미생> 9권, <박선영> 5권, <짐승의 시간> 1권 -----------메세지남겨주세요 (281)486-0544

-90년대 성인가요 카세트 테이프/CD -----------메세지남겨주세요 (281)486-0544 -무빙세일, 가구 일체 ---------------------------(713)465-5166 -살라다 바 팝니다. $50 ---------------------------(832)816-7645

-무빙세일, 냉장고(2-Doors), 워셔/드라이어, 소파, 의자, 침대 킹사이즈, 일제 코끼리 밥솥, 쿠쿠 밥솥, 핸드백 등

룸메이트·방세놓음

-2층 방 렌트, Eldridge 지역, 남자분 -------------------------(832)293-5686 -룸메이트 / 여자분 / 식사 & 방 제공, Kirkwood & I-10 -------------------------(281)202-3205

-방 렌트, Little York & Eldridge, 여자분 환영 -------------------------(713)979-6785

-콘도렌트 / 2Bed / H마트 건너편 -------------------------(281)702-4581

-방 렌트, 한인타운 H마트 1분거리 ----------------(문자요망) (832)880-7321

-타운홈 방세놓음, 개인화장실, I-10 & Dairy Ashford ---------------------------(713)859-7454

-방세놓음, 여자분, Clay 한인교회 옆 -------------------------(832)800-5807

-룸메이트 / 한인타운 25분거리 / 가구완비&인터넷 -------------------------(346)289-6943

-방세놓음, Katy 지역, 남자분 -------------------------(281)777-8807

-룸메이트, 리치몬드, 잠만 주무실 분 -------------------------(346)404-9132

-방세놓음, 슈가랜드 지역 -------------------------(281)965-5996

-방세놓음, 남자분, 엘드리지 -------------------------(832)293-5686

-방세놓음, 290 & Blalock, 인터넷 가능 -------------------------(832)660-8881

-하우스 방 렌트, Deer Park 지역 -------------------------(281)930-7770

-룸메이트 구함, 여성분, Beltway 8 & Hammerly, $400 -------------------------(713)330-6858

-룸메이트 구함, 여성분, Barker Cypress 지역

------------------- 문자: (832)790-8454

-룸메이트, 3Bed 2Bath Pearland, 직장 때문에 자주 집 비움 ------------------- 문자: (623)687-7904

-2Bed 1Bath 콘도 렌트, 610/NRG 메디컬센터 근처

-------------------------(832)367-4490

-방세놓음, 메디컬센터 근처, 학생/직장인 남성분 환영 -------------------------(515)357-7859

-룸메이트, 남자분, 한인타운 근처 / 부재시 문자요망 -------------------------(713)480-3766

-하우스 방 렌트 / N. Houston 77067 지역 -------------------------(310)848-8431

-룸메이트 구함, 벨레어 / H-mart(5min) 남/여 무관 -------------------------(832)907-3247

아기/가사도우미

-아기(2살) 돌봐주실분 찾습니다. Katy Cypress 지역 --------------------------(513)417-0841

-해산간호 해드립니다. Katy 지역 --------------------------(832)216-1771

-애프터스쿨 픽업, 베이비시터, 메세지 남겨주세요. --------------------------(832)741-2055

-아기 돌봄, 산후조리. --------------------------(713)456-0487

-가사, 아기 도우미합니다. 미술, 영어 가르쳐 드립니다. --------------------------(903)732-8918

-아기 돌봐 드림 / 메세지 남겨주세요. --------------------------(346)770-6286

-가사도와주실 분, 슈가랜드 지역 --------------------------(832)877-2224

-아기 돌봐주실 분 --------------------------(312)792-8604

기 타

-묘지 3기 매매 가격 협의 가능 (문자요망) -------------------------(281)788-9102

-시온 크리스챤 교회 반주자 구함 -----------------(메세지) (713)298-9948

-정동기 세무사 -------------------------(201)364-4988

-HEB 스시바 구인, 풀/파트타임, Hwy6&Clay -------------------------(281)889-9040

-ATOMY 사업자 모집합니다. -------------------------(281)352-6311

-공항라이드, 24시간, 택시 (부시, 하비, 달라스, 어스틴)

-------------------------(713)456-0487

-경력 많은 한식 주방장이 일자리를 찾습니다. -------------------------(254)245-5257

-지압사 구함 -------------------------(267)333-4536

-다양한 사이즈 토끼 분양, 한인교회 옆 Clay 지역 -------------------------(832)800-5807

-파사디나 햄버거 가게 캐셔 하실분

-------------------------(713)834-5430

-구혼 여자(53세) 비지니스오너 -------------------------(346)289-6943

화요일까지
JP의
-
커피한잔
8 1 )7 2 6 -9 0 5 3
3 2 )7 4 4 -2 0 4 1
--------------------------(8 3 2 )4 7 5 -0 0 7 0
--------------------------(3 1 2 )8 9 8 -2 8 4 6 -E450 포드 장애용 차량 판매합니다. --------------------------(8 3 2 )5 7 6 -5 5 5 9
AUG 25, 2023 33 부동산붕괴 경제불안 경제침체 검은 백조를 안고 회색 코뿔소에 올라탄 시황제 그래서? … 브릭스
AUG 25. 2023 34
AUG 25, 2023 35
AUG 25. 2023 36
AUG 25, 2023 37
AUG 25. 2023 38
AUG 25, 2023 39 공인회계사 미용·이용 공인회계사 물리치료 떡집 꽃집 건축 ·전기 건강 식품 건축·전기 디저트 카페 동물 병원 냉동·히팅 귀금속 미용·스킨케어 간판·배너·브로셔 미용·이용 법률 법률 병원
AUG 25, 2023 40 식당 선물센터 성형외과 보험 부동산 식당 부동산 보험 안경 알람 시스템 여행사 식품매니저 병원 식당 성형외과 소주방
AUG 25, 2023 41 컴퓨터 테크 한의원 장의사 트로피·감사패 한의원 피트니스 학원 치과 카페나이트클럽 카드 서비스 택배 치과 자동차바디정비 자동차 판매·딜러 전기 에이전시 핸드폰 화장품 자동차바디정비 카이로프랙틱 인쇄 유리 제과점 이사 은행·융자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