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독도의날 기념일 지정 신중 해야…분쟁지역화는 열등한 외교”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한국시
간) ‘독도의 날’(10월 25일)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굉장히 신중해야 한
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
힘 윤상현 의원의 관련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독도는 실효적으로 우
리가 지배하고 있고, 외교적으로 독
도를 분쟁 지역처럼 보이게 하는 것
은 굉장히 열등한 외교적 정책”이
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외교적인 철학
을 가진 분이라면 전부 그렇게 생각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분이 비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민간 단체인 독도수호대
는 1900년 10월 25일 독도 관할권
이 명시된 대한제국 칙령이 제정된
것을 기념해 10월 25일을 독도의날
로 명명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
은 국회에서 독도의날을 국가기념
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
안을 발의하겠다는 내용으로 기자
회견을 했다.
한편 한 총리는 대북전단 살포 문
제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헌재 결정의 취지
가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대신 한 총리는 “대북전단 살포
단체와의 소통, 유관기관과의 협조
를 통해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전단 살포가 항공안전법 위
반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 수
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적
절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한 의원이
‘왜 탈북민 단체는 전단을 살포하며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는 것인가’라
는 질문에 “탈북민 단체가 자체 판
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
해 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별도 수심위 앞둔 최재영 “김여사 불기소 권고, 원천무효”
최재영 목사는 자신이 신청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 심위)가 열리는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윤리적, 사회적 지탄
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와 서울의소리는 10일( 한국시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심위
에서 최재영 목사의 혐의가 인정
된다면 윤 대통령이 금품 수수 신
고 의무를 소홀히 한 점에서 형사
책임이 살아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새로운 심의를 거쳐 최 목사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
실을 신고하지 않은 윤 대통령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최 목사는 또 자신의 혐의에 대
해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받겠다”
면서도 “내가 기소된다면 결국 대
통령이나 김건희 여사의 기소에도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치게 될 것”
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지난 6일 열린 김 여
사 사건 수심위가 불기소를 권고
한 것을 두고는 “투명한 상황에서
진행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김
여사 측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며
“원천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수심위 때는 “수
심위원들을 선정하는 제비뽑기
과정을 공개해달라”고 주장했다.
전날 중앙지검 시민위원회는 부
의심의위원회를 열고 최 목사가 신
청한 본인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사건을 대검찰청 수심위에 부의하 기로 의결했다.
최 목사는 2022년 9월 13일 서 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에서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
의 디올 명품가방을 건네며 이 장 면을 손목시계 몰래카메라로 촬영 한 뒤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 무집행 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검 찰에 고발됐는데, 시민위는 네 가 지 혐의 모두 수심위에 부의하기 로 했다.
이에 따라 대검은 위원 15명 을 새로 추첨해 수심위를 개최하 게 된다. 최 목사 사건의 수심위
는 추석 연휴 이후에 열릴 것으 로 예상된다.
앞서 이원석 총장이 직권으로 소집한 수심위는 지난 6일 회의 를 열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혐의 등 을 심의하고 모두
다소 복 잡해졌다.
직무 관련성 등 쟁점이 사실상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른 결론이 나 올 경우 논란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핵심 쟁점에 대한 판단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 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두 사람이 받는 구체적 혐의와 행위 양상이 다른 만큼 따로 처분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이에 검찰은 여러 가능성을 염두 에 두고 처분 시기와 방향에 대해 내부 의견을 수렴하는 등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11일(한국시간) 의료
계가 요구하는 2025년도·2026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백지화에 대해
“흥정하듯이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의료계가 근거를 갖춘 방안
을 내면 숫자에 집착하지 않고 열
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
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2 천명은 정부가 최선을 다해 과학
적 근거를 만들어 의료계와 협의
노력을 한 결과로 나온 답으로, 그
답이 틀렸다면 근거를 갖춘 새로운
답안을 내야 논의가 가능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수석은 “이것을 ‘그냥 원점으
로 돌려라’, ‘없던 일로 해라’ 할 수
는 없다”며 “의사 인력수급 문제는
인력이 얼마가 적정하냐를 판단·
결정하는 것으로, 변수가 굉장히
많고 가정이 있어야 해서 과학적
요소가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라
고 강조했다.
장 수석은 “정부는 의대 증원을
발표한 초기부터 똑같은 기조로
대안을 가져오면 그것을 갖고 논
의하자고 줄기차게 얘기해 왔다”
며 “최근 정부 입장이 전향적으로
변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는
데 정부의 입장 변화는 사실 없다”
고 설명했다.
장 수석은 사태 해결 모색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서는 “
관건은 의료계 참여이고 여야정은
다 준비가 됐다”며 “일부 단체는 참
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고 전했다.
장 수석은 “여당과 협의하며 다
양한 단체, 기관들과 하나하나 접촉
하고 있다”며 “그런 노력에 최선을
다해 추석 전에 극적인 자리가 만
들어지면 가장 더할 나위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 수석은 추석 연휴 전 협
의체 출범 가능 여부에는 “그러기
위해 당과 공조하며 노력하고 있으
나 될지 안 될지 결과는 결국 의료계
반응에 달려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
는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료계가 요구하는 2025년
도 정원 증원 조정도 여야정 협의
체 의제로 열어놓을 수 있다고 한
데 대해 “한 대표께서 의료계가 참
여하도록 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호
소를 했다”고 평가했다.
장 수석은 의료계 내에서 응급실
근무 의사들의 신상을 온라인상에
서 공개하는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
해선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더 위
험한 것은 이런 일로 의료진이 영
향을 받아 현장을 떠나거나 진료가
위축되면 국민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신상공개)는
집단행동 초기부터 의사, 전공의, 의
대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종종 발
생했고 발생할 때마다 정부가 계속
경찰에 고발·수사 의뢰해서 엄정하
게 조치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장 수석은 “2월 말부터 6개월 이
상 비상 진료를 하며 어려움이 있음 에도 현재까지 무리 없이 하고 있는
것은 현장 의료진께서 정말 헌신해
특히 국민 입장에서 불안감이 큰 것은 사실이나, 일부 주장처럼 의료 체계가 붕괴하거나
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정부가
총력 대응을 하면 충분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의료
현장을 방문한 뒤 “추석 연휴가 가
장 중요하다. 가용 자원을 적극적
으로 투입해 응급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며 “필수의
료진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
화하고 법적 리스크를 경감하도록
관련 법안을 국회와 협의해 통과시
켜 현장 불안감을 없게 해야 한다”
고 지시했다고 장 수석은 전했다.
장 수석은 의료진 인력난에 대
응한 군의관·공보의 파견과 관련
해선 “의료기관에서 활용하기 미
진하다고 볼 수 있고, 파견 당사자
도 낯선 환경에서 버겁다고 느낄
수 있어 교체하기도 하고 순차 파
견을 진행 중”이라며 “현장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
들어 업무 분담을 하도록 할 것”이
라고 전했다.
이어 “배상책임보험 가입 등으로
파견 당사자의 과실로 사고가 생겨 도 보험으로 처리되게 하는 등 제도 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군의관들 이 응급실을 꺼리는 것 같은데 응급 실이 아니더라도 배후 진료 분야로 가서 충분히 도움이 되도록 배치하 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작년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
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어머니가 경
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처
벌받길 바란다는 심정을 밝혔다.
10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순
직 국군장병 유족회’에 따르면
채상병 어머니는 지난 3일 홈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임 전 사
단장에 대해 “부하 지휘관들에
게 책임 전가만 하고, 본인은 수
변 수색을 지시했다는 말만 되
풀이하며 회피하려는 모습에 분
노와 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다”
고 적었다.
이어 “부하 지휘관들이 물살
이 세다고 (물에) 들어가면 안
된다고 건의했지만, 이를 묵살
하고 끝까지 들어가라고 한 사 람이 49재 전날 유족 앞에서 눈
물을 흘렸다”며 “그 눈물을 어떻 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엄마와 같 은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해병 대 전 1사단장이 혐의자로 밝혀 져 처벌되길 엄마는 바라고 또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사단장은 당시 수중수 색을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으며, 경북경찰청은 업무상과 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된 그에게 지난 7월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채상병 어머니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을 것”이라며 “권력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지 만, 진실은 꼭 밝혀질 거라 믿는 다.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으 니”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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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내주 9·19 6주년 행사 참석
檢수사 메시지 내놓을지 주목
도박자금을 빌린 뒤 갚지
문 전 대통령은 20일에는 전남
목포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전남평
화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등
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연설에는 9·19 군사합의 효력 전
면 중지 등 윤석열 정부 대북 정책
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가 담길 것
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가 ‘한반도 평화’를 주
제로 열리는 것임에도 정치권의
▲이재명 대표와 대화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19일과
20일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공
개 행사에 참석한다.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
혜 채용 의혹 등 문 전 대통령 일
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친문(친문
재인) 진영을 비롯한 야권의 반발
이 큰 상황인 만큼, 문 전 대통령
이 직접 이에 대한 언급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19일 광
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
는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
념식에 참석한다고 행사를 주최 하는 ‘2024 한반도평화 공동사업 추진위원회’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서 ‘평화의 인사’라는 제목의 메시
지를 발표한다. 2018년 남북정상
회담 준비위원장이었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기념사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국혁신당 조
국 대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축
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
상 축사 등도 예정돼있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하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10일 대한축구협
회의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
정이 적절했는지 국회에서 공개 검증하겠
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홍 감독 선임과 관련된 (축구협회) 내부 제보
를 받아 관련 자료를 수집·검토하고 있다” 며 “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증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최근의 검찰 수사와 관련
해 문 전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할
지에 쏠리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경남 양
산 평산마을의 사저를 찾은 이 대
표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수사를 ‘
정치 탄압’이라고 한 이 대표의 지
적에 “나나 가족이 감당할 일”이
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론
등에 직접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한 별도의 메시
지를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
다”고 전했다.
진 의원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에
대한 제보도 받아 문체위 현안 질의와 국정
감사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진 의원은 “배드민턴협회 관계자가 ‘셔
틀콕 30% 페이백’ 등 문제를 제보했다”며 “
관련 내용도 증인을 불러 따져 물을 것”이
라고 말했다.
문체위는 지난 5일 전체회의를 열어 홍 감
독 선임 및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
공개검증”
않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야
구선수 임창용(48) 씨가 재판
에서 수사기관에서 인정한 진
술을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
준 부장판사는 10일 사기 혐의 로 기소된 임씨에 대한 증인신
문 절차를 진행했다.
임씨는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피해자 A씨에게 약
8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임
씨에게 빌려준 돈이 총 1억5
천만원이다”며 “임씨가 이 중
7천만원을 갚은 줄 알고 8천
만원 미변제 부분을 고소했는 데, 임씨가 아닌 다른 채무자(
전직 야구 선수)가 7천만원을
변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씨는 “카지노 칩
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 논란과 관련, 24 일 현안질의에 증인 25명과 참고인 8명의
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증인으로는 홍 감독,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 등이 채 택됐다.
전날 진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어 센터를 통해 70여건의 체육계 비리 제보 를 접수, 대한사격연맹이 선수들에게 지급 해야 할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고 협회 직원
으로 돈을 받아 정확히 빌린 액 수를 몰랐다”며 “A씨에게 칩 액 수로 추정되는 액수인 7천만원 을 변제해 빌린 돈을 충분히 갚
“그동안 이미지 때문에 안이하게 대응했으나,
들에게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줬다는 의혹 도 제기한 바 있다.
▲ 국민의 힘 진종오 의원[사진출처:연합뉴스]
‘베테랑 2’황정민“좀 힘들긴
해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2심 송철호 징역6년·황운하
징역5년
가 묘한 매력이 있다”며 “그 매력
이 ‘베테랑 2’에서 충분히 발산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전작에 이어 ‘베테랑 2’도
천만 영화가 될 가능성에 관해선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된다고 생
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극
장 관객 수를 기준으로 ‘베테랑
2’의 손익분기점은 400만명이다.
▲ 영화 ‘베테랑 2’ [출처:연합뉴스]
배우 황정민(54)이 범죄자를 안
잡고는 못 배기는 열혈 형사로 다
시 돌아왔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류승완 감
독의 ‘베테랑 2’에서 황정민은 범
죄를 응징할 땐 물불 안 가리는 형
사 서도철을 연기했다. 전작 ‘베테
랑’(2015)의 서도철 그대로다.
그사이 9년이 지나 쉰을 훌쩍
넘긴 황정민이지만, 이번에도 과
감하게 몸을 내던지는 액션 연기
를 펼친다.
1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
서 만난 황정민은 ‘베테랑 2’의 액
션 강도가 전작보다 높아 보인다는
말에 “그래도 아직은 액션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래도 이젠 나이를 무시할 순
없는 만큼 황정민은 체력 관리에
도 각별히 신경 쓴다. 좋아하던 술
도 끊은 지 6개월 지났다. 그는 “예
전에 날 봤다면 지금은 ‘얼굴 하얘
졌네’라고 했을 텐데”라며 웃었다.
‘베테랑’ 시리즈의 매력은 화려
한 액션 못지않게 서도철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있다. 류 감독은
전날 시사회에서 극 중 서도철의
모습에 황정민의 모습이 녹아 있
다고 말했다.
황정민은 서도철에 관해 “정말
매력적인 사람으로, ‘츤데레’(무심
해 보여도 알고 보면 따뜻한 성격)
가 있다”며 “주위에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 사람이자 믿고 따를 수 있
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어른이 되
고 싶다고 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서도철과 닮았다는 말엔
“서도철은 겁이 없는데 난 겁이
많은 사람”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베테랑 2’에선 서도철의 가정사
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극 중 서도
철은 고등학생인 아들과 관계가 원
만하지 못해 고심한다. 게다가 아
들은 학교에서 괴롭힘까지 당한다.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이 있어 연기가 자연스러웠다는
황정민은 서도철이 아들과 화해
하는 장면을 꼽으며 “아버지도 아
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관객의 마음에 닿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베테랑 2’를 전작과 차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는 새
얼굴 정해인이다. 정해인은 서도
철이 속한 강력범죄수사대에 합류 한 막내 형사 박선우를 연기했다.
황정민은 “’서울의 봄’에서도 그
랬지만, 해인이가 나오면 관객이
다 무장 해제되지 않는가. 그 친구
‘베테랑 2’는 류 감독의 필모그
래피에서 첫 속편이지만, 황정민
에게도 마찬가지다. 황정민은 “
전작이 잘 돼야 그 속편이 나오
는 것이니 내겐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극단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
호선’(1994)으로 연기의 길에 들
어선 황정민은 연극과 영화를 넘
나들면서 인간군상을 그려냈다.
영화만 봐도 탈선에 빠진 변호
사(‘바람난 가족’), 한 여자에게
순정을 바치는 시골 청년(‘너는
내 운명’), 부패한 형사(‘부당거
래’), 범죄 조직의 보스(‘신세계’),
권력의 야욕을 가진 장군(‘서울
의 봄’) 등 각양각색이다. 관객이
그의 연기에 질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황정민은 “난 그저 광대일 뿐”
이라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관객에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재
미’를 드리는 게 내 몫”이라고
말했다.
“저는 복이 많은 배우예요. ‘베
테랑’과 같은 작품을 10년, 20년
동안 계속했다면 저도 매너리즘
에 빠졌겠죠. 그런데 하는 작품
마다 다르니 늘 새롭고 처음 하
는 일 같아요. 그러니 매너리즘
에 빠지지 않죠.”
<연합뉴스>
▲ 2심 결심공판 출석하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 [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
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항소
심에서 검찰이 송철호 전 울산
시장에게 1심 때와 같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0일 서울고법 형사
2부(설범식 이상주 이원석 부
장판사) 심리로 열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2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원심
구형량과 같은 형을 선고해달
라”고 요청했다.
송 전 시장과 함께 기소된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에게
는 총 5년,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는 총 3년 6개
월의 징역형을 각각 구형했다.
모두 1심 구형량과 같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
관에게는 징역 3년,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에겐 각각 징역 1
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청와대와
공무원들이 특정 후보자의 당
선을 위해 대통령 비서실의 권
한을 남용한 것으로, 대한민국
선거사에 큰 오점으로 남을 중
대한 범죄”라며 “피고인 중 한
명이라도 없었다면 범행이 이 뤄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형을 선고받는 피 고인들을 법정에서 구속할 필 요가 있다”며 “1심에서 법정
구속되지 않은 일부 피고인은 선출직 임기를 마치고 재차
부시장이 전달 한 김 전 시장의 비위 정보를 토대로 문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이 작성한 범죄 첩보서 가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 관을 거쳐 황 의원에게 전달됨 으로써 ‘하명 수사’가 이뤄졌다 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했 다. 1심은 송 전 시장·송 전 부 시장·황 의원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백 전 비서관, 박 전 비서관, 문 전 행정관에 게도 유죄를 선고했다. 한 의원 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코리안저널 시사만평
제 760회
(2024년 9월 13일)
창간 42 주년 since1982 ■접수전화: (713)467-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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