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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기독교
인터넷 복음방송 제휴 / g o o d n e w s u s a . o r g 였다. 김정은 목사(예루살렘교회 선교목사)는 가정을 이루고저 하는 이웃을 위하여, 김 세훈 목사는 대필라델피아 지역의 복음 화를 위하여 필라델피아, 남부뉴저지, 델 라웨어 교회협의회, 필라 목사회, 장로회 인터넷복음방송 신년감사 기도회가 지난 5일 오후7시 고바우상가 지하홀 인터넷
가 합심하여 복음전파에 전력할수있도록 기도했다.
복음방송 예배실에서 드려졌다. 이날 기도회는 예배인도에 김종환목사 (인터넷복음방송 대표), 찬양 인도에 김 세훈 목사(필라 순복음 선교교회/ 방송위 원), 신앙고백(사도신경)후 찬송 248장(새 550장)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을 부 른후 오충환 장로(인터넷 복음방송 운영 위원)의 대표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말씀증거에 나선 안문균(주님의 교회/필 라델피아 한인교회렵의회장)목사는 여호 수아 1장 1절-9절말씀에서“처음 가는 길 !”이라는제목으로 말씀 을 선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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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o o d N e w s 인터 넷 복음방송 헌신 예배 안내
일시: 매 주일 오후 5시 장 소 : Goodnews 인터넷 복음방송 예
배실 (고바우식품 지하홀) 1925 W. Cheltenham Ave., Elkins Park. PA 19027 문의 및 상담: 215-307-7068 . 302898-6285 본지 종교 섹션 교회 관련 기사는 인터 넷 복음방송(대표=김종환 목사)과 본사
중보기도에서 노준구 장로는 한국과 북
의 협의에 따라 인터넷 복음방송에서 제
한이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하
공받습니다. 복음 전파를 위해 수고하는
나가 되어 통일이 이루워 질 수 있도록 하
인터넷 복음방송의 성스러운 사역과 인
고 박승국 목사는 한국과 미국 그리고 한
터넷 복음방송을 후원하는 일선 교회 및
인 동포사회가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로 경
동포 기독 경제인들에게 감사 드리며 지
제적 어려움이 해소 될 수 있도록 기도하
속적인 후원을 당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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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기독교
인터넷 복음방송 제휴 / g o o d n e w s u s a . o r g 창에 이어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병기 회 장(둥지교회)의 신년인사, 필라평통협의 회 장권일 회장(필라델피아임마누엘교 회)의 대통령 신년사 낭독이 있었다. 장병기 회장은 “본의 아니게 한인회장직 을 맡게 되어 부담이 크지만, 필라필라델 피아 교회협의회 와 목회자들과 더불어 감사예배를 드리며 다시한번 하나님에게 감사하다.”며 새로운 각오와 초석을 쌓아 보겠다는 의지로 일해 나가겠다며 교회 에서도 더욱 기도해 주고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권일 평통회장의 대통령 신년사 를 대독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필라시의원 재선에 성공한 데이빗 오 필라시의원이 참석, 함께 예배를 드리 고 식사를 하며 축하의 인사말을 전했다. 필라델피아 한인교회협의회은 지난 회
필라델피아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안문
드렸다.
을 발하면서 어둡고 캄캄하고 어려운 세
기 동안 회장으로 수고한 최해근 목사(몽
균 목사/주님의 교회) 2016년도 신년감사
안문균 목사(교협회장) 의 사회로 진행
상에서 빛을 발함으로 하나님에게 영광
고메리교회) 와 평신도 부회장으로 수고
하례예배가 지난 10일(주일) 저녁 노리스
된 1부 예배에서 필라델피아 한인교회협
이 되는 빛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한 박원배 장로(서머나교회)에게 감사패
타운에 위치한 기쁨의 교회(박성일 목사)
의회 증경회장인 황준석 목사(큰믿음제
1부 예배에서는 설교에 이어 모든 참석
에서 있었다.
일교회)는 이사야 60장 1절에서 3절까지
자들이 한국과 미국을 위하여, 필라 동포
한편, 기쁨의 교회(박성일 목사)는 이날
이날 신년하례예배는 교회협의회 소속
의 말씀으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사회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면서 새해의
참석한 모든 교역자와 성도들을 위해 스
교회 목사들을 비롯한 한인회와 평통 기
제목의 설교로 “이미 빛이 되어 살고 있
안녕과 평강을 기도했다.
테이크를 대접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관단체들이 참석, 함께 기도하며 예배를
는 우리들이 새해에는 다함께 일어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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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진 2부 행사에서는 한미국가 제
를 증정하기도 했다.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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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곁에 서서 눈이나 비를 맞지 않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어요." - 많은 교회들이 중보기도를 위한 새 신자 카드
2. "교인들이 점심 때 자신의 집에 초대해 주었어요." -
를 비치하고 있다. 만약 교회의 리더들이 새 신자들을
이러한 대답이 빈번하게 나온 데 대하여 나도 놀랐다.
위한 기도를 강조하면, 많은 새 신자들이 카드를 작성한
이러한 초대는 새 신자들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
다. 다음 날 누군가에게서 연락이 올 경우, 이들은 매우
3.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도움이 되는 교사들이 있었
감동을 받았다.
어요." - 이는 젊은 가족들에게 분명히 중요했다. 나는
8. "목사님과 대화할 기회를 가진 것이 매우 좋았어요."
여러분들이 '아이들의 출석을 확인하고 교실로 데려가
- 일부 교회에서 이러한 대화가 예배 후 새신자실에서
는 때'가, 바로 아이들을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는 순간
이뤄진다. 목회자가 새 신자에게 교회의 공식 이메일이
임을 깨달았다.
아닌 개인 이메일로 연락을 하거나 전화를 하는 경우
4. "의미있는 기도 시간을 가졌어요." - 기도는 예배 참 석자들에게 놀랍도록 중요하다. 이들은 조용히 기도하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소장 톰 S.
7. "교회 사람들이 나의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해 주었
자는 요청에 따라 함께 침묵하는 시간을 좋아했다.
도 있었다. 새 신자들은 목회자의 안부 전화를 매우 좋 아했다. 9. "예배 마지막에 선물을 받았어요." - 많은 참석자들
레이너 박사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새 신자들
5. "누군가 저를 데려다 주었어요." - 교회에 처음 온 이
이 선물 받는 것을 좋아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물은 신
이 교회 예배에 와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한 가지'라는
들에게는 모든 장소가 낯설다. 그들은 낯선 장소에 갈
선한 쿠키나 빵이었다. 그러나 어떤 선물이라도 감사하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때 함께 있어 주는 이들을 사랑한다.
게 생각했다.
레이너 박사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기뻤다', '놀랐다'
6. "새 신자를 환영하는 시간 외에도 특별한 친절함이
응답자들이 이 9가지 중 1가지 때문에 교회에 다시 왔
고 응답했고, 특별히 한 가지 사건 때문에 교회에 다시
느껴졌어요." - 나는 교인들이 '새 신자'들보다 '새 신자
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라. 이들은 자신들의 예상 밖에
오고 싶어졌다고 했다"고 했다.
환영 시간'을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
있는 어떤 노력들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한다. 여러분
다음은 레이너 박사가 제시한 9가지.
다. 사실 예배당 밖에서 새 신자들에게 친절하지 않을
은 이 9가지의 '기쁨과 놀라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1.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누군가 우산을 가지고 나를
경우, 대부분의 새 신자들은 이러한 환영의 시간이 인위
가? 이 목록에 추가할 만한 경험들이 있는가? 있다면 듣
적이라고 느낀다.
고 싶다.
기다려 주었어요." - 일부 응답자는 누군가 실제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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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복음방송 제휴 / g o o d n e w s u s a . o r g 이용걸 목사는 “목회는 기도와 말씀과 심방” 이라고 강조하면서 “개척교회 당 시 미국교회를 사용할 때는 메일 아침 교회안에는 들어가지 못하여 교회 입구 에서 혼자 기도하였다” 고 회상하고 “매 일 새벽기도에 부르짖을때 하나님께서 응 답해 주었으며 항상 성경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는가운데 성도들에게 먹일 수 있 는 영의 양식을 준비해야 한다” 고 강조 하였다. 또한 “평생 목회한가운데 양을 먼저 생 각하였지 가정을 먼저 생각치 않았다” 며 “양을 위하여 어려움이 없는지 보살피 며 병자나 어려움에 있는 성도들을 찾아 심방하였다” 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온 가족과 함께 식사 한번, 극장 구경 한번 해보지못하고 자녀들의 졸업식장에도 가보지 못하였지만 오직 목회는 양을 사랑하는 마음 을 가질때 쉼 을 얻을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어 합심기도인도에 이재철목사(필라 밀알선교단)인도로 * 노회와KAPC 교단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필라델
힐장로교회(전동진 목사시무/1920 Old
배를 드렸다. 이날 이용걸 목사(영생장로
총회를 위해, * 필라교계와 복음화를 위
피아노회(노회장:전동진목사/체리힐장
Cuthbert Rd, Cherry Hill,NJ 08034)본
교회/증경총회장)는 여호수아3장1절-6
해 *목사님과 목사님들의 가정과 사역을
로교회)에서는 지난 12일(화) 오전11시
당에서 미주한인 예수교장로회(KAPC)
절을 중심으로 "초행길" 이라는제목의 말
위해 함께 통성기도하였으며 필라목사회
남부 뉴저지 체리힐지역에 위치한 체리
필라델피아노회 2016년도 신년하례 예
씀을 선포했다.
장 김정일목사 축도로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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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바다 신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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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몬서(Philemons)는 사도 바울이 주 후 62년경 로마에서 기록하였다.
도 없느니라고 하였다(롬3:10). 이제 우리는 한 장으로 기록된 빌레몬서
빌레몬서의 기록 목적은 바울이 오네시
를 통하여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 화해
모를 빌레몬에게 보내어 그리스도 안에
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서 화해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오네시
본서의 요절은 1:6절이다. “이로써 네 믿
모는 빌레몬의 종이었는데 범죄한 후 도
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
망하였다.
게 하고 그리스도께 미치도록 역사하느
그러나 오네시모가 바울을 만나 회개하 고 참 신자가 되었다.
니라.” 목회자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화
바울은 오네시모를 주인 빌레몬에게 되
목케 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여야 한다.
돌려 보내며 복음 안에서 화해하기를 권
왜냐하면 주님은 우리에게 화목케 하는
면하였다. 복음은 용서받은 우리가 용서
직책을 맡기셨기 때문이다(고후5:18). 하
를 베풀며 살아갈 것을 말한다. 그러나 조
나님과 화목한 자는 성도들과도 화목해
건이 있다. 먼저 회개해야 용서가 가능하
야 한다. 우리는 바로 미쳐야 한다. 미칠 바에는
다. 바울은 목회자로서 화해를 위한 중재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분쟁하고 갈라지 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진정한 교회 의 성도들이라면 분쟁하면 안 된다. 서로 의 허물을 덮어줄 수 있어야 한다. 허물이
그리스도께 미쳐야 한다. 돈에 미쳐서는 안 된다. 쾌락이나 권력에 미쳐서도 안 된 다. 믿음의 교제는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 도께 미치도록 한다. 1)바울과 디모데는 어떤 관계로 표현되 었나요?/1:1
없는 의인들이 한 사람도 있을 수 없다. 성
2)빌레몬은 바울의 어떤 관계였나요?/1:1
경은 분명히 말한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
3)빌레몬은 자신의 집을 무엇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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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나요?/1:2 4)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왜 빌레몬을 기 억하였나요?/1:5 5)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께 미 치도록 역사하나요?/1:6 6)빌레몬의 사람은 바울과 성도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1:7 7)바울은 나이 많아 옥에 갇혀 있으며 누구를 낳았나요?/1:10 8)바울은 빌레몬에게 명령할 수 있으나 무엇을 했나요?/1:9.10 9)바울은 오네시모의 변화를 어떻게 설 명했나요?/1:11 10)바울은 오네시모가 자신에게 어떤 사람이라 했나요?/1:12 11)바울은 선한 일은 억지로 하지 말고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나요?/1:14 12)바울은 오네시모를 더 이상 종으로 대하지 말고 어떤 자로 대할 것을 말하 였나요?/1:16 13)바울은 벨레몬에게 오네시모를 누구 에게 대하듯 하라 했나요?/1:17
아 주겠다고 했나요?/1:18 15)바울은 오네시모에게 무엇을 얻기를 원했나요?/1:20 16)바울은 빌레몬에게 무엇을 확신 했 나요?/1:21 17)바울은 빌레몬에게 무엇을 예비하라 고 부탁했나요?/1:22 18)바울과 함께 갇힌 자의 이름은 누구 입니까?/1:23 19)바울의 동역자들의 이름은 무엇입니 까?/1:24 20)바울의 마지막 인사가 무엇입니 까?/1:25 *정답을 기록한 후에 아래주소로 보내 주시면 정답자에게 소정의 상품을 드립 니다. 보낼 주소:1925 W. Cheltenham Ave. Elkins Park, PA 19027(고바우식품 지 하홀) Goodnews 인터냇 복음방송 성경 퀴즈 담당자 앞(215)758-2211 E-Mail:goodnewsusa.org@gmail.com
14)바울은 오네시모가 진 빚은 누가 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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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기독교
말씀의 바다
두 친구가 같은 대학에 입학시험을 치렀
고 마침내 그 회사의 부사장까지 승진했
니다.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 긍
소진시켜 버립니다. 타인에게 자신의 가
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합격하고 한 사
습니다. 그는 사회적으로도 선한 일을 많
정적인 사람이 되고, 부정적으로 반응하
치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낙심하
람은 불합격 했습니다.
이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면 부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미테
기 쉽고 긍정의 말을 들으면 용기를 갖게
끼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갔습니다.
랑 프랑스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을 지
됩니다. 그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타인
합격한 친구는 의기양양해 하며 대학에 다녔습니다. 대학생이 된 것에 자만하며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인간에게 있
낸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의 ‘미테
으로부터 긍정의 말이 나오길 기다릴 필
4년 내내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노는
어서 실제 일어나는 일들은 10퍼센트 미
랑 평전’에 이런 인상 깊은 말이 있습니다.
요 없이 스스로를 긍정하며 산다면.... 자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이고 나머지 90퍼센트는 일어난 사건
“내게 길일(吉日)을 기다리라고 요구하지
기 자신에 대한 긍정과 칭찬은 영혼 깊은
에 대한 반응으로 생긴다고 합니다.
마십시오. 길일은 바로 지금, 오늘입니다.”
데 까지 울림을 주며 활기찬 에너지를 공
그는 간신히 대학을 졸업하긴 했지만 별 로 좋은 직업을 갖지 못한 채 근근이 살
두 사람에게 대학 입시의 합격과 불합격
인생을 살아가는 데 사실이 중요하지만
아갔습니다. 그런데 불합격한 다른 친구
은 10% 미만의 사건에 드는 것이고 그 일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실에 어떻
는 대학을 가지 못한 대신 작은 중소기
에 대한 반응은 90%에 든다는 말입니다.
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업에 입사하여 성실하게 열심히 일했습니
합격과 불합격에 대한 두 사람의 반응이
긍정은 우리의 삶에 활기찬 에너지를
다. 그는 사장에게 능력을 인정받게 되었
그들의 인생에 커다란 차이를 가져왔습
제공하는데 반해 부정은 삶의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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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해 줍니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걸작품이라고 말씀합니다. 얼마나 자부심을 갖게 하는 말씀인지요.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We are His workmanship” (엡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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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박영애 / 연변한의원 2.5L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
였듯이 물이 다 같은 물이 아니고 이상적
다. 참고로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들이
인 상태의 물을 마셔야 한다고 말씀 드린
짜게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물이 농
바 있습니다.
도가 낮은 쪽에서 진한 쪽으로 이동하는
물 한잔을 마셔도 몸에 이롭게 음양관
성질이 있는데 체액은 약 0.9%의 소금 농
을 적용하여 찬물과 뜨거운 물이 섞여 대
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
류를 만들 때 마시면 인체 내 음양 균형
래서 혈관 안 소금 성분이 높으면 농도
을 조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 올라가게 되어 세포나 세포 밖에 있
음양탕 만드는 방법은 뜨거운 물에 찬
던 물이 혈관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
물을 섞어서 바로 마시는 것을 말합니다.
면서 심장에 부담과 혈압을 높이기 때문
아침에 일어나 공복에 찬물을 마시는 것
입니다.
은 매우 안좋은 습관입니다. 아무리 약
나트륨, 칼슘, 칼륨, 마그네슘의 미량 원
수물이라 해도 공복에 마시는 찬물은 속
소들이 세포 안보다 바깥이 농도가 높으
을 냉하게 해서 여러 가지 질병을 부를
면 밖으로 물이 이동하게 되어 탈수현상
수 있습니다.
우리 몸 속의 70%는 물이 차지하고 있
PH와 체온조절이 이뤄지지 않게 됩니다.
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은
아침에 일어나 찬물보다는 음양탕을 마
습니다. 이 지구상에 가장 많은 부분을
불필요한 노폐물인 독소를 밖으로 배출
일상에서 소금 섭취가 너무 과다한 경우
셔보면 한결 매끄럽게 넘어가고 속이 편
차지하는 것은 공기이고 그 다음이 물입
하지 못하게 되어 체내 모든 기능이 저하
가 많기 때문에 탈수를 걱정할 필요는 잘
안한 것을 느끼실 겁니다.
니다.
되고 피로회복이 어렵고 각종 성인병의
없지만 탈수 증상이 생길 경우에는 천일
물을 마실 때에는 항상 컵 가득히 물을
가장 흔한 것이지만 우리의 몸은 구하
원인이 되고 노화가 빨리 진행이 되며 장
염을 한 티스푼 물에 타서 마시면 예방
받고 다 마시는 습관을 갖고 시간을 정해
기 쉬운 것을 활용하며 생명을 유지하도
기적으로 보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할 수 가 있겠습니다.
놓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한 컵씩 물을
록 진화되어 왔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고
하겠습니다.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전에는 물을 마
는 4~6주간 버틸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그러면 우리가 하루에 마셔야 될 물의
보게 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한달 정도
시더라도 식사 중이나 식후에는 30분에
않으면 일주일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
양은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시다. 성인을
의 시간이 지나면 몸이 적응하게 되어 소
서 1시간 가량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위
습니다. 물은 생명유지를 위한 순환기능,
기준으로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물
변의 횟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오게 되고
장 기능을 튼튼히 합니다.
배설기능, 체온조절과 같은 각종 신진대
의 양은 보통 2.5L 정도 입니다.
소변색도 맑고 무취가 됩니다. 이런 상태
처음에는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 스트
가 되면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레스가 될 수도 있으나 차차 습관이 되
고 보면 되겠습니다.
면 이로움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시중에
사 기능을 담당하고 또 이런 작용들을 원 활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평균적으로 같은 양의 수분이 소변과 대 변, 땀, 호흡 등을 통해 배출되나 물 대신
만약에 몸에 물이 적절히 공급되지 않으
에 각종 음료, 커피, 차, 국물요리 등을 섭
하루에 2.5L의 물을 마시기란 생각보다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건강 보조제 중에
면 세포형태를 유지하기 어렵고 대사 작
취하는 분들의 경우 수분 보충이 안되며
쉽지 않은데 어떤 종류의 물을 어떻게 마
는 물보다 효능이 못한 것들도 상당히 많
용을 도와주는 혈액과 조직액의 순환이
배출량은 더 늘어나게 됩니다.
시는 것이 좋은지 물 마시는 습관에 대해
습니다.
원활하지 않으며 영양소를 녹이고 체내
현대 의학에서는 콩팥 기능에 이상이
의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는
있어 부종이 빈번히 생기거나 물을 제한
우선 아침에 일어 나게 되면 음양탕을
작용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혈액의 적정
해야 하는 의학적 상태가 아니라면 하루
한잔 마십니다. 여러 번 칼럼에서 언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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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겠습니다.
좋은 물은 우리 몸의 보약이라 했습니 다. 온 가족이 음양탕 마시는 습관을 길 러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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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칼럼 이명덕 박사 / 재정 설계사
미국에서 부자 1%에 속하기 위해서는
저런 일로 목돈이 나가며 꾸준한 장기투
이가 50살 이상이면 추가로 $6,000을 더
조정된 수입(adjusted gross income)이
자를 하기 위해서는 비상금 마련이 꼭 필
투자할 수 있으므로 최대금액이 $24,000
$435,00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합니다.
까지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점이 필요합니다. 2016년 새해 재정계획 목표를 생각해 봅시다. 미국 전 인구의 반이 주식시장에 투자하
한국분들은 아이들 학자금 마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자금보다
1926년부터 미국 주식시장의 평균 수익
은퇴자금을 먼저 준비해야 합니다. 학자
*직장 은퇴플랜 최대 이용
률은 10.2%입니다. 미국 채권투자도 연
금은 일하면서 혹은 빌려서라도 공부할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손쉽게 저축하고
수익률이 5.7%입니다. 직장인 대부분이
수 있지만, 은퇴생활은 돈을 빌려서 할 수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받는 봉
이렇게 높은 비율로 매년 봉급이 올라가
없기 때문입니다.
급에서 자동으로 얼마가 투자됩니다. 회
지 않습니다.
부자가 미국에 약 138만 명이 된다고 합 니다. 이러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출발
*학자금
*투자목적:
투자를 시작할 때 정확한
사 대부분이 투자자가 투자한 액수에 따
2016년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투자
투자목적과 투자 위험성을 고려해야 합
이러한 투자자는 부자가 될 가능성이
라서 회사가 얼마간을 더 보태어 줍니다.
시작합시다. 그리고 매년 1%씩 은퇴투자
니다. 은퇴하기 전까지 10년 이상이 된다
있는 사람들입니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한 예로 회사에서 연봉 5% 투자에 90%
를 늘려나갑니다. 1% 증가로 생활에 어려
면 주식에 투자하는 부분을 높일 수 있습
2009년 이후 약 200%가 상승하였습니
매칭(Ford Motor Co.)한다고 합시다. 한
움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자그마한 액
니다. 물론 투자 위험성이 그만큼 높아지
다. 그야말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부
직장인의 연봉이 $10만일 때 $5,000을
수가 나중에 은퇴자금으로 큰 도움이 될
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를 축적한 것입니다.
401(k)에 투자하면 회사에서 $4,500불
것입니다.
입니다. 뚜렷한 투자목적이 있다면 일시
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할 수 있습니다. 시작이 중요합니다. 새해 아침 부자로 가는 길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어 봅니다.
을 직장인에게 매칭해 주는 것입니다. 이 것이 진짜로 공돈(free money)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401(k)에 최대로 할 수 있
자영업을 운영하는 분도 Simple IRA나 SEP IRA를 통해서 은퇴플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적으로 발생하는 투자 하락에 동요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할 수 있습니다. 2015년은 2009년 이래 가장 나빴던 시
는 금액을 알지 못합니다. 2016년 기준으
한 예로 은퇴준비를 35살부터 시작했다
장으로 기록되었습니다. 2016년 역시 주
*비상금 마련
로 최대 $18,000까지 세금유예 혜택을
고 합시다. 매년 $10,000불씩 8% 이자로
식시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생활비로 3~6개월 살아나갈 비상금이
받으며 투자할 수 있습니다. 연봉 $10만
30년 투자하고 65살에 은퇴하면 은퇴자
러나 미래에 낙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장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 고장이나 지붕에
불에서 $18,000을 투자하면 $82,000불
금이 $122만 불로 백만장자가 된다는 사
기투자하면 부자 되는 투자로 이어질 것
서 비가 새면 바로 고쳐야 합니다. 이런
에 대해서만 세금보고를 합니다. 또한, 나
실입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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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를 맞아 직장인들의 내년목표가 공개 돼 화제다.
- 개구리 킥
1. 양손을 머리 뒤로 넘긴 후 깍지를 낀다.
재무 설계, 승진 등 다채로운 답변들 중에서도 눈
2. 왼쪽 무릎을 들어 올려 왼쪽 팔꿈치로 터치한
에 띄는 것은 바로 운동 및 건강관리. 탄탄한 몸매
다. 20회씩 5세트를 진행한 다음 오른쪽도 같은방
라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 트레이너 레이양
식으로 반복한다.
이 강력 추천하는 다이어트 운동을 소개한다. ■ 레이양의‘ 말말말’
“등산은 다이어트에 무척 좋은 운동 중 하나죠!”
등산은 지방을 태우면서 몸에 근육을 만들어주는
- 스쿼트 킥
1. 일명‘ 와이드 스쿼트’ 자세로, 다리를 어깨너비보
다 넓게 벌리고 서서 무릎을 굽힌다. 이때 양발은 각 각45도 정도 밖으로 향하게 열어준다.
운동. 지방은 등산과 같이 저중강도의운동을 장시
2. 몸을 일으키면서 오른쪽 발을 옆으로 찬다. 이
간 지속했을 때 가장 빠르게 연소돼 다이어트에 탁
후앉았다가 다시 1번 자세를 취한다. 발을 차는 반
월하다. 이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기능을 강화시켜
대쪽발에 중심을 둔 후 발차기를 해야 하며, 허리
심혈관질환을 사전에예방할 수 있다.
가 앞으로숙여지거나 뒤로 젖혀지지 않도록 하는
“제 몸매 비결은‘ 요트니스’ (요가+피트니스)입니
것이 포인트!
다.”‘요트니스’란 요가와 피트니스를 합친 신조어로, 몸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숨어 있는 근육을 자극시 키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체 온을 올려줘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 레이양이 추천하는 다이어트 운동 T O P 3
- 짐볼 암 풀 다운
1. 양손으로 자신의 몸무게에 맞는 덤벨을잡은 후
짐볼에 눕는다. 2.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면서 팔을 위로 들어 팔 근육을 자극시킨다. 3. 팔을 내리면서 엉덩이를 들어 몸을 일자로 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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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동물재판 , 그리고 섬으로 유배 온 코끼리
에 등장한다.
전남 보성의 섬 장도. 난데없지만 먼저 600년 전
조선 태종 11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600여
그 섬으로 들어왔던 ‘코끼리’ 얘기부터 시작하자.
년 전인 1411년의 일이다. 일본의 국왕 원의지가 즉
섬의 형상이 노루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 장(獐)’
위하면서 코끼리 한 마리를 선물로 보내왔다. 암놈
자를 이름으로 쓰고 있지만, 엉뚱하게 코끼리 이
은 일본에 두고 수컷을 보내왔으니 친교의 의미였
야기로 시작하는 건 장도에는 한때 코끼리가 살았
다. 코끼리는 군마(軍馬)를 관리하던 부서인 사복
기 때문이다. 조정에서 사람을 밟아 죽인 죄로 재
시에서 맡아 길렀다.
판을 받고 내려온 코끼리였다. 우리 역사에서 전
한 번도 코끼리를 본 적 없던 조정에서 코끼리야
무후무한 동물재판의 주인공이자, 유배형을 받았
말로 귀한 구경거리였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구경
던 코끼리다. 장도의 코끼리 얘기는 조선왕조실록
하는 자세가 호기심과 탄성이 아니라, 뜻밖에 능 멸과 조롱이었다. 조정의 관료들은 난생처음 본 괴
◀ 전남 보성의 벌교 앞바다 여자만에 떠 있는 작은 섬 , 장도 의 광활한 갯벌에서 뻘배를 타고 나간 아낙네들이 참꼬막을 잡아 돌아오고 있다. 겨울비와 안개로 드넓은 갯벌이 더 아득 해 보이는 날이었다. 차가운 겨울 갯벌 위에서의 힘들고 고된 생계의 노동이 그 맛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꼬막은 추위가 매 서워질수록 더 쫄깃하고 깊은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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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 생김새의 코끼리를 조롱했다. 하루 네댓 말 의 콩을 먹어치우는 먹성을 감당하지 못해 굶주리 기가 다반사였던 코끼리는, 사람들의 놀림까지 받 다 보니 포악해졌던 모양이었다. 코끼리는 자신에 게 침을 뱉고 비웃던 지금의 건설교통부 장관쯤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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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 조선시대 섬으로 유배된 코끼리가 살았다 는 목섬에서 바라본 장도의 대촌마을. 마을의 이쪽도 , 저쪽도 썰물이면 거대한 갯벌을 드러 내는 여자만의 바다다. 장도의 갯벌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는 벼슬아치(공조전서)를 그만 밟아 죽이
지금의 국방부 격인 병조에서 태종에게
여객선 ‘장도 사랑호’에 올랐다. 대여섯 대
고 만다. 한낱 동물이 사람을, 그것도 장
상소를 올렸다. 상소의 내용인즉 ‘유배가
의 차량쯤은 너끈히 실을 수 있을 정도의
관급의 관료를 밟아 죽였으니 이거야말
마땅하다’는 것이었다. 고심하던 태종은
제법 큰 철부선이었지만, 배에 오른 승객
로 ‘대형 사고’였다.
코끼리를 순천부의 작은 섬 ‘장도’로 귀양
은 고작 네 명. 선원 수보다 승객의 숫자
조정이 발칵 뒤집혔다. 사람을 밟아 죽
을 보내라는 어명을 내렸다. 수십 척의 어
가 더 적었다. 모두 그날 새벽 장도에서 첫
해안의 갯벌이 썰물 때마다 섬을 가두는
인 코끼리에게 어떤 처벌을 내려야 했을
선과 병선이 동원돼 코끼리는 장도로 옮
배로 육지에 나왔다가 장을 보거나 병원
것이다. 여객선은 썰물의 시간을 피해서
까. 당장 숨통을 끊어놓아야 한다는 주장
겨졌다. 지금은 보성 땅이지만 당시 장도
에 들렀다가 돌아가는 섬 주민들이었다.
운항하는데, 하루 50분씩 물때가 늦어지
도 있었을 것이고, 도리를 모르는 한낱 동
는 순천부에는 속해 있었다.
장도는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섬이 아니
니 매일 운항 시간이 달라질밖에…. 하루
물이 한 짓이니 어쩔 도리가 없다는 주장
# 하루 두 번 갯벌로 가둬지는 섬, 장도
다. 여자만에 떠 있는 장도는 썰물 때면
두 번 여객선이 오가지만 물때에 따라 규
도 있었을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 왕의 친
코끼리가 유배됐던 섬, 장도로 가는 길.
수심이 낮아지면서 넓은 갯벌이 드러나
칙적으로 배 시간이 정해지는 것도 아니
교의 선물을 차마 죽일 수는 없었을 터.
전남 보성의 자그마한 항구 상진항에서
니 웬만한 배는 들어가지 못한다. 드넓은
다. 어차피 승객들 대부분이 주민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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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아니고, 그렇다고 기암괴석의 해안선을 품고 있는 것도 아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도무지 특별하달 것 없는 풍경들이다. 하 지만 배에서 내려서 서너 시간쯤 지나면 섬의 풍경은 거짓말처럼 변한다. 여객선 을 끌고 들어온 바다가 멀리 밀려 나가는 썰물 때가 되면 섬 주위에는 찰진 갯벌이 그득히 펼쳐지는 것이다. ‘참 뻘’이라고 했 다. 모래나 흙이 한 톨도 섞이지 않은 점 토 갯벌이다. 갯벌의 입자가 어찌나 고운 지 마치 파운데이션 같았다. 축구장 수십 개쯤은 족히 될만한 광활한 갯벌이 마침 두꺼운 구름 사이로 살짝 나온 볕을 받아 은박지처럼 반짝거렸다. # 고단한 생계로 캐내는 졸깃한 참꼬 막의 맛
장도 섬에는 두 개의 마을이 있다. 하나
가 신경선착장에서 가까운 곳에 대촌마 을이고, 그 너머에 그보다 좀 작은 부수 마을이 있다. 부수마을 앞의 ‘댄댓물’이라 섬사람들의 편의에 따라 출항 시간이 고
면 장도의 신경선착장에 닿는다. 선착장
있는 것도 아니고, 느린 걸음으로도 네댓
고 불리는 갯벌에 동네 아낙네들이 다 모
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
앞바다에 먹으로 찍어 그린 듯한 솔섬이
시간쯤이면 섬의 구석구석을 다 볼 수 있
여있었다. 마침 마을 어촌계에서 가구당
배 시간을 맞추기는 어렵지만, 장도까지
해무 속에 수묵화처럼 떠 있다. 장도까지
으니 말이다.
한 명씩 나와서 참꼬막을 잡으러 가는 날
는 금방이다. 깊은 수심의 항로를 알리는
는 철부선이 운항하지만, 섬에서는 차가
장도에 내리면 밋밋한 풍광에 실망스러
이었다. 이날 작업에 나선 이들은 모두 서
대나무가 꽂혀 있는 바다를 지나 30분이
필요 없다. 바삐 움직이며 봐야 할 것이
울지도 모르겠다. 바다가 아름다운 것도
른두 명. 부수마을의 가구 수는 55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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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지만, 몸이 아프거나, 나이 들어 꼬막잡
학생이 마주 앉아 수업을 하는 모습이 더
이에 힘이 부치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다
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장도에서 만나는 건 모두 이런 풍경들이
모였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말쯤이면
다. 오후 나절 섬을 가둔 내만의 바다는
장도에서 꼬막잡이가 시작된다. 꼬막의
호수처럼 잔잔했다. 꼬막껍데기를 시멘트
종류는 피꼬막, 참꼬막, 새꼬막 이렇게 3
와 이겨 바른 섬마을 돌담의 골목에도,
가지로 나뉜다. 서로 생김새와 맛도 다르
아름드리 팽나무와 그 아래 우물도, 난대
지만, 잡는 방법도 저마다 다르다. 이 중
림 숲의 그늘에도 평화로운 적막이 가득
에서 가장 높이 쳐주는 건 단연 참꼬막이
차있었다. 빨랫줄에는 허드레 생선인 문
다. 다른 꼬막보다 골이 깊고 단단한데 속
저리(망둥이)와 무청이 나란히 해풍에 말
살의 졸깃한 맛과 깊은 향이 다른 꼬막에
라가고 있었고, 부드러운 갯벌에는 칠게
비할 바가 아니다. 피꼬막과 새꼬막은 배
와 농게가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었다. 어
를 이용해서 형망이라는 그물로 잡아올
떤 여행지를 찾아가서 이름난 곳들을 다
린다. 그러나 참꼬막은 갯벌에서 사람들
바삐 둘러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찾아오
이 직접 채취한다. 맛이 좋은 만큼, 또 품
다. “꼬막은 뻘밭이 깊을수록 알이 굵었
노동도 평생을 하면 굳은살이 박이는 것
는, 의무감 혹은 호기심 또는 욕망이 사
이 그만큼 많이 드는 만큼 참꼬막은 비싸
다. 뻘밭이 깊으면 발이 그만큼 깊이 빠
일까. 땅거미가 질 무렵에야 갯벌에서 나
라진 평화로운 시간이 거기 있었다. 배를
다. 참꼬막은 같은 무게의 새꼬막에 비해
지는 것을 알면서도 들어가지 않을 수 없
와 개흙을 털어내던 아낙네들은 이내 저
타러 신경선착장으로 되돌아 나가는 길.
가격이 대여섯 배쯤 된다.
는 것이다. 그건 용기가 아니었고 무모함
녁 준비를 해야 한다며 바삐 집으로 돌
대촌마을 어귀의 폐가 툇마루에 단정하
은 더구나 아니었다. 그것은 오로지 생계
아갔다.
게 걸려있는 액자가 눈에 띄었다. 글자 한
바람에 어촌계장의 신호가 떨어지자 간 식으로 단팥빵과 두유를 받아든 아낙네
였다….”
들이 ‘뻘배’를 능숙하게 끌며 갯벌 한가운
꼬막잡이에 나선 주민들은 그때그때 일
데로 나아갔다.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
당을 받고, 이들이 잡은 꼬막으로 거둔 수
기 시작했지만, 그쯤이야 누구도 상관하
자를 써서 액자 속에는 담아놓았는데 그 # 고요한 시간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곳
글씨가 하필 ‘고요할 정(靜)’자였다.
대촌마을에서 부수마을로 이어지는 길
처음 얘기로 되돌아가 다시 코끼리 이야
익은 한데 모아두었다가 가구마다 똑같
은 양쪽으로 바다가 밀려 들어온 좁은 목
기. 장도에 유배 왔던 코끼리는 그 뒤에
지 않았다. 아낙네라고 하지만 대부분 칠
이 분배하는 것이 부수마을의 원칙이다.
이다. 여기에 학교가 있다. 전교생이 딱 두
어떻게 됐을까. 마을 주민들은 장도로 들
순에 가까운 할머니들. 그런데 뻘배에 오
할당량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많이 잡는다
명뿐인 벌교초등학교 장도분교다. 그나마
어온 코끼리가 학교 앞 갯벌의 노두길 너
르자 여간 날랜 게 아니다. 굽은 허리로
고 일당을 더 받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학기 초에 여학생 한 명이 육지로 전학을
머의 목섬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섬 안에
지팡이를 짚고 간신히 갯벌에 나온 일흔
대충 시늉만 하다 제 일당만 챙기면 그뿐
가는 바람에 전교생이 한 명으로 줄었다
변변히 먹을 풀이 없어 해초를 뜯어 먹으
아홉의 ‘병상이 엄니’도 뻘배를 밀며 금세
일 듯싶은데, 갯벌에 나간 아낙네들은 손
가 새로 부임해온 보건진료소장의 아들
며 코끼리는 날마다 수척해져 갔고, 사람
가물가물한 갯벌의 지평선 끝까지 갔다.
을 잠시도 쉬지 않는다.
이 전학 오면서 다시 두 명이 된 것이라
만 보면 눈물을 흘렸다. 그 사실을 알게
밀물이 들기 전까지 두세 시간 정도가 최
밀물이 들기 시작하자 아낙네들은 가
했다. 마침 학교를 찾아간 날에 학생 한
된 태종이 다시 조정으로 코끼리를 불러
대 작업시간. 그러니 허리 한번 펼 시간
물가물한 갯벌의 지평선 끝에서 뻘배를
명이 할아버지가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올렸는데, 그 후 세종 때까지 코끼리는 충
도 없다. 이쯤에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
밀며 돌아왔다. 꼬막은 왜 하필 이리 추
않았다고 했다. 창밖으로 비 내리는 바다
청도와 전라도를 전전했다는 사정이 전
맥’에 묘사된 꼬막잡이의 장면을 들춰본
운 겨울에 제맛을 내는 것인지. 춥고 고된
가 보이는 교실에서 젊은 교사와 한 명의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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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L U M N
세상사는 이야기 박진희 / 샬롯 제일장로교회 집사
일찍 저물어 가는 해는 우리에게 어 두움을 남깁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은 많은듯한데 어느 새 오늘을 마무리 해야 할 것 같습니
왠 게으름 인지요……
기한 다른 이의 글들이 제 마음을 울
여지껏 잘해왔다고 생각한 것들이
립니다.
자기만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 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고 있을 텐데 저
다. 주부인지라 할 일이 너무 많지요. 당 연한 일이겠지만…… 요즘은 꾀를 부리고 싶을 때가 많아 집니다.
만 잘났다고 떠들지나 않았는지 얼굴이 뜨거워지며 마음한구석이 석연치 않습니다. 이름없는 이의 멋진 글을 읽을 때면
새벽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준비해
제 자신의 초라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주던 아침밥이니, 커피니 하는 것 들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저이기 에 숨고 싶은 마음입니다.
을 따뜻한 이부자리에게 마음을 빼앗 긴 채 “자기야! 나 일어나기 싫어……”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 학 교갈 준비를 해야 하니 일어나기는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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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속에는 그 사람의 향기가 나야 한 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속에는 그 사람의 삶이, 가치관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 했습니다. 다양한 표현으로 계절을, 삶을 이야
50대에 느끼는 허전함에 고개를 끄 덕여봅니다. 바쁘게 정신 없이 살면서 나만의 삶 을 이렇게 글로 남기는 것이 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전 매일 사랑하는 꿈을 꾸며 ,무엇인 가 갈망하며사는 것 같아요. 만나는 사람들과 무미건조한 시간 을 보내는 것보다는
함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입니다. 절더러 꿈을 먹고 사는 소녀 같다고 철없다 말합니다. 나이를 어디로 먹냐고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주저 하지 않습니다. 나이에 걸맞게 살아야 하는것인데 말입니다. 그 나이에 맞게 주름도 있어야 하고, 그 나이에 맞는 느낌도 있어야 하고. 그렇게 늙어가고, 나이를 먹어가고, 그렇게 세월이 흐르길 원합니다.
짧은 시간이 되더라도 그 사람을 기
하지만! 우리가 사는 순간순간이 생
억할 수 있는 순간이 되길 원하는듯
각처럼 되질 않으니 그게 문제이지요
합니다.
어제도 저는 밀려있는 "응답하라"를
새해를 시작한 요즈음!
보다가 새벽 녘에야 잠이 들었습니다.
더욱 간절한 것은 순간순간을 따뜻
쯔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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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건강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유제품을 비 롯해 아몬드, 브라컬리, 케일, 뼈까지 함께 들어 있는 연어 통조림, 정어리와두부 같 은 콩류가 있다. 음식을 통해 충분히 칼 슘을 섭취하 기 어려운 경우 주치의에게 칼슘 보조제에 관해 상담한다. -비타민 D도 충분히 섭취한다. 미 의 학협회에 따르면 19~70세 는 하 루 600IU(International Units)를, 71세 이 상은 하루800 IU가 권장량이다. 20분정 도 햇볕을쬐는 방법도 있지만 자외선 문 제 때문에모든 사람에게 다 해당되는 것 은 아니다. 음식으로는 참치나 정어리 같 은 기름진 생선,달걀노른자, 비타민 D 강 화우유 등을 통해서도섭취는 가능하다. 비타민 D보조제도 주치의에게 상담한다. -운동을 매일의 규칙적인 습관으로 만 ‘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 수가 있나
심장 통증이나타나는 협심증, 관상동맥
소하기 시작하며, 결국 약해져 골절위험
든다. 걷기나 조깅, 테니스, 층계 오르기
요…’라는 노래 가사가 있듯이, 나이가 드
질환으로 인한 심근경색,빈혈, 아테롬성
은 증가한다. 나이가 들면 키가 줄어든다
등 체중 부하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으
는 것을 막기는 어렵다. 나이가 들면 눈도
동맥경화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는 얘기는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근육
로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침침해지고,혈압이나 콜레스테롤 같은 문 제도 생기고, 신체 여기 저기가 예전 같
또한 75세 이후는 울혈성 심부전이 젊 은 사람에 비해 10배 높게 나타난다.
은 힘과 유연성이 약화되고, 신체 조정력 과 균형감각도 떨어진다.
#소화기 문제
지 않게 된다. 하지만 건강하게 나이가 드 는 법은 분명 있다. 메이요 클리닉 웹사
-금연하며 지나친 음주도 삼간다.
변비는 중년 및 노년 인구에게 흔히 나
◆심장과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뼈·관절 및 근육 건강을 위해서는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한다. 미 의학협회
타나는 문제다. 식이섬유가 부족한식단,
참고로 나이가 들면 생기는 변화와 건강
관리한다.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
(Institute of Medicine)는19~50세의 성
부족한 수분 섭취 및 운동 부족 등 변비
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으로 진단 받은 경우는 적극 치료하며 수
인과 51~70세 남성은 하루 1,000mg의
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뇨제나철분 보조
치들을 건강하게 조절한다.
칼슘을, 51세 이상 여성 및 71세 이상 남
제, 당뇨병 약 및 과민성 대장 증후군 약
성은 하루 1,200mg의 칼슘을 섭취할 것
등의 복용은 변비가 부작용으로 나타날
을 권고하고 있다.
수 있다.
이트(mayoclinic.org)에서 정리한내용을
#심혈관계 변화
나이가 들면 심장과 혈관에도 변화가 생
긴다. 심박수는 다소 느려지며, 심장벽은
-고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비만 등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소금, 당분을 줄인 건강식을 먹는다. 과체중이거나 비 만은 체중을 줄인다.
점차 두꺼워지며, 심장은 약간 비대해진
-운동한다. 걷기, 수영 등 규칙적은 운동
다. 또 혈관의 탄력성은 떨어지고, 혈전
은 비만을 예방하며, 혈당 및 혈압 조절에
등 각종 혈액 찌꺼기들이 쌓이며 딱딱해
도움된다. 또한 스트레스 조절에도 좋다.
진다. 모세혈관도 다소 두꺼워져 영양소 와 찌꺼기의 교환 속도가 느려진다. 혈액 자체에서도 나이가 들면서 수분이 점차 감소하고 혈량도 감소한다. 스트레
-금연한다. 흡연은 혈관을 굳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미 국립보건원자료에 따르면 65-75세 남성은 복부 대동맥류 검사를 받아볼 것이 권고되고 있다.
스나 질병에 대한 적혈구의 반응속도도
-스트레스는 조절한다.
떨어진다.
-잠은 충분히 자야 한다. 수면의 질은
심장이 힘들게 일하면서 혈액을 밀어내 기 때문에 심박출량이 증가하며, 말초혈
심장 및 혈관의 치유와 재생에도움된다. 성인은 7~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한다.
관 저항 증가로 인해 고혈압으로이어질 수 있다. 심장근육으로의 일시적인 혈류 감소로 www.juganphila.com
#뼈와 관절 및 근육
나이가 들면 뼈의 크기와 골 질량이 감 주간필라 Jan 15.2016-Jan 2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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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깨는 게 더 기분좋지 않겠냐고 했다.
다. 앞뒤 장면이 본편과 스타일적으로 안 맞는 느낌이 있어서 뺐었는데 '디 오리지
-영화가 잘 되니 패러디도 화제다.
널'을 편집하면서 다시 넣었다.
줄 알았다.(웃음)
-마음의 빚도 좀 덜었겠다.
▶박나래씨 패러디를 봤다. 웃겨서 죽는 ▶맞다. 백 선생님이나 본편에 등장도
-확장판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이 개
안 했던 김의성씨는 조금이나마 짐을 덜
봉한다. '친구 '도 넘을 수 있을까 ?
어낸 느낌이다. 지금은 눈을 좀 마주칠 수
▶그 기록을 어떻게 깨겠나. 계속 보관해
있게 됐다.(웃음) 김의성씨 장면은 본편에
야 할 것 같다. 그거 깨면 사람들이 기분
서 다 편집이 됐는데, 미리 전화를 드리고
나빠할 것 같다.
이야기했다. 너무나도 쿨하게 영화를 위 해서라면 괜찮다고 말씀해주셔서 더 죄
-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에 대해 배우 들도 상당히 만족하는 것 같다.
▶영화가 잘 돼서 기분이 좋고 본인들이
아까워하던 장면들이 들어갔으니까. 백 윤식 선생님은 상당히 만족스러워 하셨
'내부자들'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미완결
이미 700만이 본 영화를 새롭게 개봉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묵직한 드라마. 복수
는 감독에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것을
에 나선 정치깡패 안상구, 연줄은 없지만
이야기해달라"고 해 봤다. "제가 말이 많
야망은 큰 검사 우장훈, 온화한 얼굴에
잖아요"라는 우민호 감독은 "이미 다 해
본색을 감춘 언론사 논설위원 이강희가
서 할 게 없다"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세 축을 이룬 가운데 이병헌 조승우 백윤
러던 그가 꺼내놓은 이런저런 이야기들
식을 비롯한 연기파들의 향연 또한 호화
을 확장판 개봉에 맞춰 차분히 소개해
로운 볼거리였다. 세 배우는 모두 이번 작
본다.
송스러운 마음이었다. - '디 오리지널 '이 감독으로서도 만족스 럽나.
▶물론이다. 시나리오에 가장 가까운 완
다. 600만 돌파 행사 때도 얼굴에 계속
성본이 아닌가. 3시간40분이었던 첫 편집
미소를 짓고 계시더라. 본인의 엔딩이 새
본을 130분 안으로 편집한 데 저 역시 아
로 들어갔는데 게다가 세지 않나. 이병헌,
쉬움이 있었다. 이번엔 시나리오에 가장
조승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병헌씨 경
가깝게 담았으니 감독으로선 영화가 좋
우는 본편에서도 안상구가 부각 됐는데
고 나쁘고를 떠나 만족스럽다. 이런 자리
아껴뒀던 신이 새로 드러나니까. 안상구
가 있다는 게 행운이지 않을까. '디 오리
로 시작하는 오프닝은 저도 아끼는 신이
지널' 이야기도 배급사 쇼박스가 먼저 꺼
품으로 재조명 받으며 입지를 굳혔다. 우 민호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파괴된 사나 이', '간첩'으로 쓴맛을 봤던 그에게 '내부
- 700만 관객 돌파를 축하드린다.
▶설마설마 했는데 700만이 간다. 감사
자들'은 마지막이나 다름없는 기회였다.
하다. 다들 기뻐하고 놀라워 한다. 700만
늘 "원작 덕, 배우 덕"이란 말을 달고 사는
이라니 어감이 또 다르지 않나. '타짜'의
우 감독이지만 제대로 판을 깔고 제대로
기록을 넘었는데 승우씨는 또 특별히 의
승부를 본 건 역시 그의 공이다.
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저도 스스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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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N T E R T A I N M E N T
냈다. 그 전까지는 감독판이 개봉한다는
있다는 이야기다. 우장훈과 안상구가 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기분좋은 경험이었
겼지만 끝이 아니며, 또한 계속 감시해야
다.
한다는 것이다.
-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 편집은 어떻
- '디 오리지널 '까지 나왔지만 그럼에도
▶본편 '내부자들'은 2014년 11월 촬영
▶거의 없다. 단 두 장면 정도다. 사실은
게 진행됐나.
이 끝나고 2015년 1월달부터 편집을 계
안상구랑 우검사가 취조실에서 처음 만
속했다. 안해본 것 없이 다 해봤다. '디 오
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없어졌고, 우 검사
리지널' 편집은 오프닝 기록이 나온 뒤
가 자리 내려놓고 내려와 낚시하다가 부
부터 시작했다. 첫 편집본과 본편과 섞었
자검사 전화를 받는 장면이 빠졌다. 그
다. 한 3일 만에 편집을 마쳤다. 시나리오
것 빼고는 다 넣었다. 일단은 취조실에
와 가깝게 하자는 게 편집의 방향이었다.
서 두 사람이 만나는 건 붙여보니 재미
본편이 세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춘 반면
가 없었다. 둘이 그렇게 첫 만남을 갖게
'디 오리지널'은 이강희에 맞추면서 주제
하기 싫었다. 화장실에서 처음 만나는 게
의식이 선명해진 느낌이다.
재밌더라.
- '내부자들 '의 주제의식이란 뭔가.
'내부자들 ' 우민호 감독 "일어선 이병헌 ,
심을 놓치지 말자. 정체에 대한 희망을
- '내부자들 ' 흥행 이후 달라진 게 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주시하자. 관
놓지 말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차피 세상은 안 바뀌어' 이게 아니다.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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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장면이 있나.
감격스럽기도 " 나.
▶달라진 게 뭐가 있겠나. 인터뷰 많이 www.juganphi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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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 어른들이 영화를 많이 보셨다 는 건 흐뭇한 점이다. 저희 장인어른이 과 묵하신데 친구들이 '내부자들' 이야기를
-기억에 남는 평이 있었나.
▶바로 생각이 나지 않지만 공감하는 평
하기에 '그거 우리 사위가 찍은 거야' 하
도 있고, 나와는 영화를 전혀 다르게 바
셨다더라. 그게 참 기쁘다. 다행이라는 생
라보는 시선도 있다. 동의하지 않고 이해
각도 들고 효도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 않더라도 존중한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차마 내가 못 봤던 시선이 있을 수
-다른 배우들에게도 흐뭇한 작품일 것 이다.
▶저도 이병헌씨도 조승우씨도 이번 영
화가 잘 돼서 좋다. 특히 이병헌이 잘 돼 서 감격스럽기도 하다. 촬영 당시 안쓰러 웠던 터라 당시가 교차되면서 뭔가 벅차
있다. - '내부자들 ' 개봉 후 언론이나 재벌 ,
혹은 검찰이나 경찰에서 항의하거나 볼멘소리를 하지는 않던가.
▶그정도로 약하지 않잖아요. 전혀 그
오르는 게 있다. 조승우씨도 영화 앞으로
런 거 없다. 디테일의 오류랄까, 과하지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않느냐는 이야기는 있었다. 그럴 수 있다 고 받아들인다. 영화적 상상력인거고 과
- '내부자들 '은 흥행도 잘 됐지만 대중
장과 비약이 있다. '이게 다야'라고 이야
의 반응도 좋았다.
기하는 건 아니다. 현실만 그대로 담으면
▶정말 다행이다. 욕 안먹으려고 얼마
그게 영화겠나 다큐멘터리지. 다소 혹은
나 노력했는데. 영화 잘못 찍으면 욕 더
많이 과장된 부분이 있어서 혹여 불편한
럽게 먹지 않나. 영화 보는 데 들인 시간
마음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
과 돈이 얼마인지 생각하면 이해는 한다.
려 정중히 사과드린다. 그 정도 포용력은
그걸 깨닫고 이번 영화는 정말 재밌어야
있으시지 않겠나.
겠다. 그 정신으로 찍었다. 너무 다행스럽 게도 관객들이 재밌게 봐 주셔서 천만다 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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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 오리지널 '에서 지난 정권을 상기 시키는 "왜 쥐는 그려가지고 "라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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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인상적이더라.
손보지 않았다.
를 그대로 썼다. 원작에는 같은 사건을 두
- '내부자들 ' 이전에 감독 일을 접어야
▶의도한 바는 없다. 원작에 있는 대사
고 검찰에서 이야기하는 대목도 있다. 영
겠다 고민도 했나.
화에는 신문사에서 이야기하는 대목만
▶뭘 먹고 살아야 하나 생각은 해봤다.
남겼다.
내가 돈이 얼마 있지? 와이프가 일을 계 속 하고 있을 때라 내가 살림을 해야겠다
-최근 영화들이 언론의 비뚤어진 모습
는 생각도 했다. '내부자들' 그만 둘 때 즈
을 자주 다뤘다.
음에 아내가 조직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
▶영화의 기획이라는 건 시대의 분위기
회사를 그만뒀는데, 만약 세번째 기회가
를 내밀하게 탄다. 그만큼 대중들이 관심
없었다면 '그런데 다들 그러고 산대' 이러
이 있다는 것이고 영화도 그걸 포착해서
면서 '그만두면 안되지 않을까' 이러지 않 남자 냄새가 물씬 난다.
한하더라. 배우를 통해서든 그림을 통해
았을까. 당시에도 속으로는 '헉' 이러긴 했
▶남자 이야기에 관심있는 것이 사실이
서든 영화적 색채를 넣었던 것 같다. 이
다. (웃음)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것
다. 마틴 스콜세지를 좋아하고. 다음에는
건 영화라고, 그런 느낌들을 가지고 가려
같다.
그렇게 마초적인 냄새가 없는 영화를 하
고 했다.
언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언론인들이 주 요 인물로 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민호 감독에게 '내부자들 '이란 ?
려고 한다. 시나리오도 직접 쓰고. 시나리 - '내부자들 '을 두고 늘 원작 덕 , 배우
오가 오긴 하는데 '내부자들' 했다고 비슷
달라.
다. 아직 해야겠다는 작품은 없다. 이병헌
덕을 강조했는데 , 본인의 '덕 '을 꼽아
한 것만 온다. 다 사회 고발 이런 쪽만 온
▶일단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 그 시나
한테 또 전라도 깡패 하라고 하면 하겠나.
▶다음 영화를 또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조우진 , 이엘 신선한 얼굴도 반응이 좋았다.
▶조상무 캐릭터는 잘 만들면 분명히 뜰
줬다. 제게는 3번째 기회였다. 아마 그것 이 최대가 아닐까. 3번까지 기회가 안 가 는 감독도 많다.
것 같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신인배우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했고, 여기서 안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먹혔다. 연
되면 덮어야겠다. 누가 나한테 주겠나 했
- '내부자들 '에선 독특한 공간이 눈에
출부가 보고 올린 배우 명단을 보고 그
다. 그런데 너무나도 다행스럽게 되어서
띈다. 언론사 실국장 회의가 이뤄지는
중에서 오디션을 봤다. 조우진씨는 현장
다음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됐다. 물론 다
빨간 배경의 밀실이나 이병헌이 고초
에서 말도 안되는 디렉션도 줘 보고 하며
음 영화를 잘 찍어야 한다.
를 겪는 세트같은 장소도 그렇고.
이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를 봤다. 이 사람
▶원작에서도 어둡게 묘사되지만 회의
이다 싶었다. 순발력도 있고 동물적인 감
든다. '내부자들'의 목표는 원래 '배우들의
장소를 밀실로 만든 건 영화적 아이디어
각이 있더라. 그리고 사람이 에너지가 좋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다
다. 빨간색 벽은 칠한 게 아니라 방음장치
아서 이병헌이라는 대배우 앞에서 기죽
음엔 감독 연출로서의 욕심을 제대로 보
다. 이병헌의 팔이 잘리는 공간은 실제 자
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원하게 뒤
기도 하지만. 정치 욕심 있던 안상구가 뭔
여주고 싶다.
동차 도색창고다.
통수 때리지 않나. 이엘도 오디션으로 뽑
가를 벌이거나 우장훈이 국회에 입성하
미래자동차가 쓰는 곳이니 그럴 수 있다
았다. 요즘 배우들같지 않게 얼굴에 개성
거나 그런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니 궁금
고 봤다. 가 보니 우주선 같기도 하고 희
이 있고 독한 매력이 있더라. 몸매? CG로
하긴 하다. (웃음)
리오로 그 배우들을 캐스팅했고, 최고 의 스태프를 모았다는 것. 판을 깔았다 는 것. 그 판 안에서 누구 하나 도드라지 는 것 없이 조화롭게 같이 간 것. 그 정도 한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는 감독으로서 욕심을 조금 더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 '내부자들 ' , '디 오리지널 '은 다시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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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자들 ' 확장판 말고 2편을 만들 생각은 없나 ?
▶2편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다. 궁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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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이렇게 사랑받을 줄이야 !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회자되는 드라마는 단연
가 하면 사랑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냐”라고 퍼부었다. 또 뒤늦게 전 처인
SBS-TV 주말드라마 ‘애인 있어요’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
해강(김현주 분)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는 진언에게는 “지가 버려놓고 어떻
백지원(43)은 재벌 천년제약의 맏딸이자 하고 싶은 말은
게 사랑이 나오길 바라느냐”라고 일갈해 시청자들로부터 “속이 다 시원하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독설가 진리 역할을 맡았다. 말
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도 독하고, 표정도 표독스럽기 그지없다. 선한 구석이라
백지원이 악역을 연기하면서도 사랑받는 것은 그녀의 맛깔스러운 연기
고는 일 그램도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다. 그런데도 묘하
에 이유가 있다. 특히 놀란 부분은 백지원의 대사 처리다. 남이 한 마디 하
게 밉지만은 않다. 그녀가 내뱉는 말이 때론 속 시원
면 열 마디로 받아치는 진리 캐릭터는 대부분의 신에서 대본 한 장 이상
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녀는 시청자들
되는 많은 대사 양을 소화해야 한다. 그럼에도 길고 긴 대사를 때론 속사
로부터 ‘사이다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사랑
포처럼, 때론 이죽거리며 쏟아내도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오버할 때는 확
받고 있다.
실하게, 능글거려야 할 때는 사악한 뱀처럼 느물대는 솜씨가 대단하다.
“자신의 생각을 전혀 거리낌 없이 퍼
“배유미 작가님이 굉장히 리드미컬하게 대사를 써주시는 덕분이에요. 그
붓는 유일한 인물이라서 시청자들
냥 읽으려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의 리듬이 살아 있
이 통쾌하게 생각하는 거 아닐까
어서 늘 감탄스러워요. 저는 거기에 높낮이를 좀 더 추가하는 정도고요.
요? 게다가 누구한테는 못되고
그리고 진리 자체가 고민을 많이 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
누구한테는 착한 게 아니라, 쭉
에 연기를 할 때도 그렇게 하려고 해요. 그래도 예전부터 발음 하나는 자
일관되게 모든 사람에게 못됐
신 있던 부분이긴 해요(웃음).”
어요(웃음). 심지어 남편에게까
연기를 하면서 가장 호흡이 척척 잘 맞는 상대는 극 중의 앙숙인 새엄마
지요. 사실 제가 생각할 때 진리 나
역할의 나영희다. 드라마상의 앙숙 설정과는 딴판으로 백지원을 잘 이끌
름으로는 매사에 굉장히 진지해요. 다
어준단다.
만 그 진지함에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제가 어떻게 나가도 아주 노련하게 잘 받아주며 연기를 이끄는 선배님
것은 전혀 들어 있지 않아요. 굉장히 유아적
들이 계세요. 나영희 선배님이 그런 분이에요. 제가 정말 편하게 연기할 수
인 정서를 가진 여자죠.”
있게 해주세요. 자주는 못 만나지만 아버지 역할의 독고영재 선배님도 마
백지원의 대사 중에 특히 화제가 됐던 독설이
찬가지로 후배들을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하기가 수월하고요. 제일 자주
있다. 더 정확히는 주부 시청자들의 박수가 터
만나는 남편 역의 공형진 선배도 마음대로 해보라고 넓게 열어주는 편이
졌던 대사다. 극 중 자신의 이복동생 진언(지 진희 분)과 결혼하겠다는 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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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별 분)에게 “너도 유부남인 것 알고 덤벼들었다. 기억상실증이냐. 네
에요. 파트너 복이 참 많아요.” 그녀는 ‘애인 있어요’ 최문석 감독의 전화 한 통으로 진리와 인연을 맺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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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고를 다닐 때였어요. 어느 날 한
을 갖췄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그
인기를 얻은 작품. 감독이 한 배우를 연
친구가 눈에 들어왔는데, 굉장히 독특한
래서 늘 캐스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을
속해서 캐스팅한다는 것은 웬만한 신뢰
“‘못생긴 역할인데 괜찮아요? 그렇다고
분위기에 무척이나 자유로워 보이는 아
것이다.
와 애정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일인데, 이
지원씨가 못생겼다는 건 아니고요.’ 이렇
이였어요. 전에 보지 못한 스타일이었죠.
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까 극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겼는데, 알고 보
중 진리 설정이 ‘성형으로도 안 되는’ 외모
니 그 친구가 연극반이더라고요. ‘아, 연
였어요. 저는 괜찮다고, 좋다고 했죠. 전
됐다. 전화기 너머 대뜸 들려오는 첫마디 가 재미있었단다.
쯤 되면 ‘안판석 사단’이라고 불러도 모자 전기가 된 안판석 감독과의 만남
람이 없지 싶다.
이후 백지원은 자연스럽게 영화와 드라
“제가 느낀 안판석 감독님, 정성주 작가
극반 친구들은 다 저런 느낌인가?’ 싶기
마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스스로가 먼저
님은 아주 정확한 분들이에요. 배우를 볼
혀 상관없었어요.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도 하고, 호기심이 일어서 연극반에 들어
애써서 영화, 드라마 오디션을 본 적은 없
때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구나, 어떻게
이제는 홑겹의 제 외모가 개성 있다는 소
갔죠.”
었다. 당장 하고 있는 공연에 대한 고민만
살았겠구나’라는 걸 쭉 스캔해내는 능력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대학은 연극과
으로도 바빴기 때문이다. 주로 공연을 본
이 탁월하신 것 같고요. 특히 안 감독님
드라마의 인기가 뜨거운 것은 지진희가
로 진학하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원예학
제작진이 그녀를 캐스팅하면서 이뤄졌다.
의 작업 스타일이 굉장히 좋아요. 현장에
연기하는 최진언을 향한 여성 팬들의 열
과를 선택했다. 학교 연극부 활동으로 연
그러다 브라운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서 콘티가 상당히 정확한데, 그래서 배우
광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득 진
기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대학 졸업 후에
알리게 된 것이 2012년 JTBC ‘아내의 자
들이 연기하기가 정말 편해요.”
리가 아닌 평범한 여자로서 백지원은 최
극단 연우무대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
격’이다. 드라마 판의 콤비로 이름난 안판
진언 같은 남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
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6년 ‘
석 감독, 정성주 작가의 작품이었다. 백지
했다.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가 데
원의 공연을 본 캐스팅 디렉터가 그녀를
“개인적으로 우유부단한 사람은 좋아하
뷔작인데, 이때 아버지께서 직접 공연을
추천해서 출연이 성사됐다. 매일 무대 위
분 상승을 꿈꾸는 왕비서 역할을, SBS-
지 않아요. 대답이 됐을까요?(웃음) 아마
보러 오셨다. 맏딸의 연기를 처음으로 보
에서 라이브로 관객과 만나다가 수십 대
TV ‘풍문으로 들었소’에서는 유능하지만
시청자들도 마음의 혼란을 겪으면서 보
는 순간이었다.
의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려니 혹시 어색
속을 알 수 없는 유신영 변호사 역할을
리도 듣고 있거든요(웃음).”
가늠할 수 없이 깊은
백지원은 JTBC ‘밀회’에서는 남몰래 신
시는 것 같아요. 분명 이성적으로 생각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아버지께서 ‘이왕
하진 않았을까. 이를테면 바다에서만 수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
면 진언이 같은 남자는 용서가 안 되는
하려면 잘하고, 열심히 해라. 그리고 왜
영하던 사람이 난생처음 수영장에서 수
을 확실히 찍었다.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
데 그럼에도 왠지 끌리고 좋아지니까 어
하려고 하는지 알겠다’라고 말씀해주셨
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었어도 늘 제 몫을 톡톡히 해내는 믿음
쩐지 짜증이 나는 혼란스러운 기분, 그런
어요. 처음엔 반대하시던 분이 제 무대를
“처음에 ‘아내의 자격’을 촬영할 때는 ‘
직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올 한
거요.”
보고 그렇게 말씀해주시니까 무척 기뻤
이건 드라마다’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어
해에만 SBS에서 내리 세 작품(떴다 패밀
죠.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했어요.”
요.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그냥 똑같은 연
리-풍문으로 들었소-애인 있어요)을 할
기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 생각은 지금
정도로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자리 잡았
조곤조곤하면서도 딱 부러지는 말투로 ‘ 갈대남’은 싫다고 말하는 그녀. 극 중 진
7년간의 극단 생활은 그녀에
리의 캐릭터와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게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연극적 발성이
다. 연극 무대에서 쌓아온 내공이 브라운
가졌다.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신중한 모
굳은살을 만들어줬다. 백
나 과장된 연기가 아닌 리얼한 연기
관에서 더 많은 대중을 향해 만개한 셈이
습이었으며, 쑥스러움도 많이 탔다. 대답
지원의 탄탄한 연기력의
를 추구하는 소극장 공연을 주로 해
다. 연속으로 캐스팅이 잘되니 배우로서
은 거의 천천히 곱씹어보고 뱉어냈다. 맡
기원은 무대였다. 연극
왔기 때문인지 드라마에 대한 어색
행복했겠다 싶었는데, 사실 2013년 즈음
은 역할이 꼭 배우의 실제 모습과 닮을
배우였다고 하면 의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다른데 그동안 드
례히 떠올리는 힘든
그 자신은 ‘똑같은 연기’라고
라마에서 얄미운 역할만 도맡아왔다는
시절이 그에게는 없
생각했다는데. 드라마로는 처
“많이 지쳐 있었어요. ‘아, 이제 연기를
것은 놀라웠다. 더구나 조연임에도 출연
었을까.
음인 백지원의 연기를 지켜본
그만둬야지’라는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안판석 감독은 좀 다른 느낌을
지금 생각해보면 ‘마흔앓이’였던 것 같아
작품마다 탁월한 ‘밉상’ 연기를 잘 소화
“극단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슬럼프
했다.
그녀는 심한 슬럼프를 겪었단다. ‘밀회’에
함은 거의 없었어요.”
캐스팅되기 직전이었다.
요. 나 잘 살고 있나? 똑바로 살고 있는 건
받았단다.
“이러다가 얄미운 역할로 이미지가 굳어
를 한 번 겪은 것 말고
“저 혼자 똑같다고 생각한 거
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배우로서의 삶
지는 것 아니냐고 묻는 분들도 계세요. ‘
는 크게 힘들었던 적은
지, 안 감독님은 제 모습을
에 회의가 밀려왔어요. 그런데 딱 그때 안
밀회’와 ‘풍문으로 들었소’, ‘떴다 패밀리’
없었어요. 저는 정말 운
되게 재미있게 보셨나 보
판석 감독님께 전화가 왔어요. ‘지원씨 요
에서 맡은 역할들이 크게 보면 못되고 얄
이 좋은 케이스였어요. 다
더라고요. 전형적인 드
즘 뭐 해요?’ 하는 감독님의 목소리를 듣
미운 역할들이지만 나름대로 색은 조금
행히 작품을 꾸준히 쉬
라마 연기가 아니어서
는데 다 풀리는 거예요. ‘저 갈게요!’라고
씩 달라요. 고착된다는 걱정은 전혀 안
지 않고 할 수 있었거든
그랬던 것 같아요. ‘
냉큼 대답했죠. ‘밀회’를 하면서 신나게 연
해요.”
요. 연극배우로서 부족
저 아이는 뭐지?’ 싶
기하다 보니 ‘마흔앓이’가 완전히 사라졌
한 게 많다고 생각했기
었다는 걸, 나중에
어요. 제가 의외로 단순하기도 하거든요
연극 무대에서 차근차근
때문에 그게 더 급하고
야
(웃음).”
유독 발음이 뛰어난 배우들을 추적해보
중요했죠. 그래서 딱히
음).”
면 무대 출신이 많다. 백지원도 그런 경우
영화나 드라마 등 다
인가 물었더니 역시 그랬다. 연극배우라
들었어요(웃
신중하게만 보이던 그녀가 실은 자신이 자격’
단순한 성격이라고 고백했다. 의외의 모
른 장르를 마음에 품
으로 시작된 인
습은 또 있었다. 사진 촬영 중 백지원은
는 평범치 않은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의외
어본 적도 없었고요.”
연은
2014년
불현듯 힙합 가수 에미넴의 ‘Lose Your-
로 지극히 사소했다. 예술가라고는 한 명
그녀의 말대로 운이
‘밀회’,
self’를 틀어달라고 청했다. 우아한 스커
도 없던 평범한 집안의 1남 1녀 중 장녀.
좋았던 것만은 아닐
2015년 SBS-
트 차림을 한 채 이 여배우는 힙합 비트
조용한 모범생이었던 그녀 앞에 낯선 모
것이다. 어떤 작품이든
TV ‘풍문으로 들었소’까지 내리 이
를 타며 즐겁게 포즈를 취했다. ‘즐겨 듣
습의 친구가 나타났다.
믿고 역할을 맡길 수 있는 연기력
어졌다. 세 드라마 모두 큰 화제와
는 노동요’라면서 말이다. 인터뷰 내내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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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Jan 15.2016-Jan 21.2016
‘아내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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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고 단정한 모습이었던 백지원은 연신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겠다는 확신
신영 변호사보다 좀 더 깊고, 더 속을 알
듣다 보니 궁금하다. 매번 전무후무한
웃음을 터뜨렸고, 얼핏 개구쟁이 같은 모
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 없고, 저 사람이 어떻게 할 것인지 궁
연기로 브라운관의 신스틸러가 된 배우
금해지는 그런 역할을 꼭 해보고 싶네
백지원이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요.”
또 어떤 기막힌 연기를 보여줄지 말이다.
습도 비쳤다. 그 모습이 반가웠다. 이렇게
“앞으로는 좀 더 묵직한 역할을 해보고
다양한 면모를 지닌 사람이라면 앞으로
싶어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맡았던 유
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하고 싶은 말을
년 간 함께 한 김석현 국장(tvN 기획제
많이 못했다"고 밝혔다.
작 1국장)께 감사의 인사를 했다. 앞으
그녀는 "사실 신인상을 받게 된 게 부
로도 '코미디 빅리그'에서 좋은 모습 보
담된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황금어
여드리겠다. 많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장-라디오스타' 등의 고정도 아니었는
고 덧붙였다.
데 이런 상을 받게 됐다. 찝찝해도 기
박나래는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후 장
분은 좋다"며 "어제 말했듯이 앞으로
도연, 허안나 등 친한 개그우먼들에게
MBC에 뼈를 묻겠다.
술상을 받았다. 기분 좋은 술상이었다"
뼈는 MBC에 묻지만 영혼은 tvN '코미
며 "2016년에도 올해처럼 즐겁고 재미
디 빅리그'나 다른 곳에 갈 수도 있다"고
있게 가겠다. 사람이 변하면 안 된다. 앞
너스레를 떨었다.
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할 것"
박나래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님
이라고 털어놨다.
과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황금어장-
한편 박나래는 2015 MBC 방송연예
라디오스타', 그리고 '나의 머니 파트
대상에서 뮤직토크쇼 부문 여자 신인
박나래는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할
너:옆집의 CEO들' 등 저를 섭외해주신
상을 수상했다. 올해 MBC '무한도전', '
줄은 사실 몰랐다. 수상자로 무대에 오
MBC PD님들께 정말 감사 드린다. 앞으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
박나래는 30일 오후 스타뉴스에 "어제
른 순간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며 "10
로도 잘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비전', '나의 머니 파트너:옆집의 CEO들'
(29일) 신인상 수상 후 축하 문자 메시
년 간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면서 언젠가
이어 "신인상 수상 후 제가 출연 중인 '
지가 진짜 많이 왔다. 축하해 주신 모든
상을 받게 되면 멋진 수상 소감을 하겠
코미디 빅리그' 연출 박성재 PD님과 수
개그우먼 박나래(30)가 2015 MBC 방 송연예대상 뮤직토크쇼 부문 여자 신인 상을 수상한 소감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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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등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 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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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옆자리에 앉은 멀끔한 남자가 이런
현도 없는, 되게 심심하고 답답하고 보수
저런 수작을 거는 것 같더니 대뜸 한 마
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녀가 맡은
디 한다. "저, 오늘 웬만하면 그쪽이랑 자
여러 인물 가운데서도 가장 평범한 캐릭
려고 하는데요." 토끼눈을 뜬 여자는 10
터였다. 거꾸로 그것이 영화를 선택하는
년째 연애 중인 남자가 있다며 냉큼 자리
이유가 됐다.
에서 일어나지만,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
"감정 기복이 있고 트라우마가 있는 캐
게 흐른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
릭터는 연기할 폭이 생겨요. 사도세자는
위기'(감독 조규장)의 시작이다.
연기할 게 많잖아요. 그런데 꼭짓점 없이
처음 만난 여인과 하룻밤을 성사시키려
둥근 인물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얘 연기
는 보겠다는 남성 판타지에도 큰 거부감
하고 싶네' 이런 생각은 잘 안 들어요. 하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건, 세심하게 그
지만 선배들의 다양한 영화를 보면서 이
려진 여인의 마음 덕분이다. 10년을 함께
런 캐릭터도 스크린에서는 도전해 볼만
한 남자친구가 있지만, 사무적인 통화나
한 것 아닌가 했어요. 평범한 인물이라 끌
할 만큼 마음은 식었고, 그 사이 지나버
리지 않았지만, 평범한 인물을 해봐야겠
린 꽃같은 20대가 아까워 죽겠고, 하지만
다는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탈을 시도하기엔 생각해야 할 게 너무
과연 그 연기가 쉬울까 싶더라고요. 우는
많은 여자. 배우 문채원(30)이 그린 여주
건 안되면 눈을 쑤셔서라도(!) 할 수 있지
인공 수정의 모습이다.
만, 평범한 걸 자연스럽게 하는 건 그렇지
"제가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가 별로 없
린 것도 소심함이죠. 쉽게 바뀔 것 같지가
입던 핑크 코트에 빨간 구두를 신고 이상
않아요." 이런저런 푸념을 늘어놓던 사이,
한 분위기에 쓸렸던 그 날, 나름의 결심
화제는 짧아진 그녀의 머리칼까지 옮겨
을 앞두고 화장실에서 거울을 바라보며
갔다. 데뷔 이래 한 번도 여성미 넘치는
가볍게 얼굴을 쓸어내리는 모습이나 10
긴 머리를 포기한 적 없는 문채원은 얼마
년을 지내 온 애인에게 이별을 이야기하
전 목덜미가 훤히 드러나는 쇼트커트를
는 모습에는 과하지 않아도 수정의 감정
감행했다. 심경의 변화, 실연 등등 추측이
이 담뿍 실려 있다.
난무했다. 문채원은 "안 되겠다, 밝혀야 되
"남자친구와 만나 이별하는 장면은 제
겠다"며 "저는 드라마 때문에 자른 게 확
일 어려웠어요. 10년 연애라니, 저도 해본
실히 맞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이어 "저
적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는 그냥 잘라서 좋아요. 머리는 또 자랄
고요.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꺼내는 건 정
거니까 걱정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말 어려워요. 들어도 봤고 해 본 적도 있
고 웃음 지었다. 샴푸광고까지 한 긴 머
지만 제가 이야기할 땐 정말이지, 중죄를
리의 대명사지만 실제로는 긴 머리를 '너
짓는 것처럼 말이 기어들어가요. (수정이
무너무' 싫어한단다.
도) 10년 동안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100
"저 그렇게 러블리하지 않아요. 목석 같
번도 더 하고 싶었을 텐데, 담담하지만 어
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요, 저도 그
렵게 이야기를 하죠. 그래야 남자들도 밉
렇게 생각해요. 동창들도 그런대요. '문채
게 생각을 안 하지 않을까요."
원이 우리 학교 그 문채원이야?'(웃음) 예
이렇게 사랑 이야기도 찍고, 일탈의 순간
전엔 안쓰러울 만큼 땅만 보고 다녔어요.
도 그려봤지만 실제는 크게 달라진 게 없
저를 여성스럽게 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
다고 문채원은 푸념했다. 소심하기 그지
리죠. 데뷔 때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없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절대 먼
기생 역을 맡으면서 본의 아니게 성숙하
저 이야기하질 못한다는 그녀다. "그만큼
고 능숙해 보이는 걸 한 거예요. 어렵고
의 정보력이 마음과 뇌에 들어올 뿐" 실제
난감했는데 그렇게 하고 나니 저를 성숙
로는 변화가 없다고. 더욱이 배우로 살아
하고도 여성스럽게 봐주신 것 같아요. 지
가며 현실적으로 직업적으로 점점 더 연
금은 그것이 제가 일을 하고, 또 멜로를
애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표현하는 자양분이 됐어요.
"지금이나 10년 전이나 똑같아요. 많은
연기한 지 이제 10년차가 되어가요. 10
생각을 한단 말이에요. 이러면 내가 좋아
년이면 뭔가 알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덜 매력적으로
모르겠어요. 그간 일하는 보람과 감사함
보지 않을까, 괜히 이것 때문에 힘들까,
은 있었어도 개인적 즐거움은 많지 않았
거기에 유교사상까지. 고민만 하다가 결
어요. 좋게 말하면 책임감이지만 나쁘게
국 연락을 안 해요. 남이 보자고 해야만
말하면 들들 볶아가며 일을 하니까요. 요
본단 말이죠. 소심함을 조금은 개선할 필
즘엔 이런저런 생각을 해요. 열심히는 하
요가 있겠다 싶어요. 수정이가 10년 연애
되 스스로를 들들 볶지는 말자. 커피콩도
를 질질 끈 것도 소심함이고, 내게 로맨
너무 볶으면 다 바스러져서 쓴 내가 나는
틱한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하면서 못 누
데, 적당히 볶아야 향기가 난다고요."
않으니까요."
는 캐릭터"라고 잘라 말한 문채원은 "수
그 이야기가 괜한 걱정으로 들릴 만큼
정이는 대본에 괄호 치고 '귀엽게' 이런 표
앙큼하게 영화 속 문채원은 30대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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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수정에게 녹아난 모습이다. 평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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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는 착각에 빠진 반전매력의 소유자 다. 그는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벌써부 터 기대에 찬 눈빛을 드러냈다. "장준성 같은 경우에는 2명의 독특한 캐 릭터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역할 이라 애드리브나 장난을 섞고 싶어도 그 러지를 못했어요. 하지만 김상민은 제가 하고 싶은 것, 생각나는 것을 모두 다 할 수 있는 캐릭터예요. 지금까지 안 해봤던 친구라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연기하는 캐릭터가 운동 쪽으로만 치우 쳐 있어서 '이러다가 다른 역할을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은 그 냥 '팔자려니'해요. 스포츠를 한다는 공통 지난 5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야 할 때는 식단 조절이랑 웨이트를 같
상했냐고 묻자 "막연하게 '그런 것이 있을
점이 있을 뿐이지 그 안에 있는 캐릭터들
'오 마이 비너스'에서 '섹시 처발처발' 소지
이해요. 죽지 않을 만큼 먹고, 죽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의 모습은 다 다르잖아요."
섭만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든 배
만큼 운동하죠. '오 마이 비너스'를 하면
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전혀 예상 못했
우가 있다. 바로 이종격투기 선수 장준성
서 처음으로 격투기를 배웠는데 10일 밖
다"라며 웃었다.
역을 연기한 성훈(32)이다.
에 준비 기간이 없어서 그게 조금 힘들었
"대본을 봤을 때 소지섭, 헨리와 같이 나
아하는 편은 아니다"라는 의외의 이야기
184cm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를 자랑
어요. " 말은 겸손하게 해도, 사실 성훈은
오는 신이 거의 대부분이더라고요. 소지
를 털어놔 궁금증을 자아냈다. 어렸을 때
하는 성훈은 "제가 원래 낯을 좀 가리는
중학교 시절부터 14년 간 수영선수로 활
섭과 헨리가 색깔이 뚜렷한 캐릭터라 제
다른 사람들이 평생 할 운동을 다 해서
편"이라면서도 인터뷰 내내 함께 있는 사
동했다. 여러 번의 수술을 받으면서 더 이
가 둘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할 수 있
지금은 그냥 편하게 쉬는 것이 더 좋다고
람을 즐겁게 하는 밝은 에너지를 내뿜었
상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느껴
을까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생각보
했다.
다. 분위기가 풀리자 솔직하고, 거침없이
그만두게 됐지만, 지난 여름 '우리동네 예
다 호흡이 너무 좋았죠. 또 계속해서 함
"데뷔했을 때 인터뷰에서 스노우 보드
질문에 대답하는 그의 모습에는 순수함
체능'을 통해 보여준 수영실력은 '역시 선
께 호흡을 맞추다보니 촬영 후반에는 대
등 레저를 즐긴다고 했는데 사실 그렇지
이 있었다.
수는 다르다'라는 것을 보여줬다.
본을 숙지 안해도 '여기서 이런 멘트를 하
않습니다(웃음). 어렸을 때 원없이 운동
대중들은 성훈을 보고 '스포츠를 잘하 는 배우'를 떠올리지만, 그는 "운동을 좋
성훈은 '오 마이 비너스' 종영 소감을 묻
"'우리동네 예체능' 촬영 때 국가대표 출
겠구나'라는 것이 느껴지기까지 했어요."
을 해서 지금은 찾아서 하고 있지는 않
자 "인터뷰를 하는 지금에서야 종영이 실
신 유정남과 미니 게임 형식으로 대결을
성훈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소
아요. 꾸준히 하는 운동은 웨이트 정도예
감난다"라고 잠시 동안 지난 시간을 회상
했어요. 현역 시절에도 정남이한테는 수
지섭과 헨리에 대한 자랑과 고마움도 빼
요. 지금와서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 물
하기도 했다. 성훈은 종영 후 지난 5일에
영을 못 이겼었는데, '현역은 현역이구나'
놓지 않았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소지
으시면, 그렇게 말해놓고 나니까 실제로
는 종방연, 6일에는 오랜만에 지인들과 술
라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8년
섭에게 연기적, 인간적으로 많은 것을 배
그렇게 살아야 할 것 같아서요. 팬들에게
자리를 가지며 휴식을 취했다고 했다. 그
만에 그 친구랑 다시 경기를 한 거라 감
웠다고 했다. 또 헨리의 표현력에 연신 감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서 지
러면서 그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화보
회가 새로웠어요."
탄사를 내뱉었다.
금이라도 말씀드리려고요. 사실 저, 운동
촬영 때문에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한다
성훈은 수영을 그만둔 뒤 배우의 길을
"소지섭 형이 촬영 내내 잠도 못자고 식
고 의지를 불태웠다. "사실 드라마가 끝난
걷게 된 이유에 대해 "그냥 하고 싶어서"
단까지 조절하느라 많이 예민했을텐데도
'오 마이 비너스'를 통해 이상형에 대한
것이 실감이 안 났는데, 인터뷰를 하니까
라는 답변을 내놨다. 단순하지만, 명쾌했
인상 쓰는 것을 단 한 번도 못 봤어요. 스
기준이 바뀌었다는 성훈은 "무조건 마른
마음에 와 닿아요. 배우들끼리 시청률에
고, 성훈다운 대답이었다.
태프들에게도 항상 먼저 가서 인사하고
것이 예쁜 것이 아니니까 무리한 다이어
그렇게 좋아하는 편 아닙니다(웃음)"
연연하지 말고 밝게 찍자고 이야기를 했
"당시에 '하고 싶은 게 뭘까'라고 생각
장난도 치고.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조언
트는 하지마세요. 그래도 운동은 건강에
는데 현장 분위기는 항상 좋았었던 것 같
하다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라는 생
을 많이 해주셨죠. 헨리가 연기하는 것을
도움이 되니까 열심히 하시고요"라고 말
아요. '오 마이 비너스'를 촬영하는 내내
각으로 연기를 했어요. 그 때가 20대 후
처음봤는데 잘하더라고요. 표현력에 정
하다가 "제가 운동을 즐겨하는 편이 아니
너무 행복했고 재미있었어요."
반이었으니까 늦은 나이였죠. 아무것도
말 놀랐어요. 가수에서 연기자로 넘어오
라고 했는데 이렇게 말하면 좀 이상한가
성훈은 '오 마이 비너스'에서 과감한 상
몰랐기 때문에 용감했다고나 할까요. 그
는 분들의 장점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요?"라며 웃기도 했다. 앞으로 해보고 싶
반신 노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수영
래도 후회는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카메라에 잘 나오고, 팬들이 자신을 좋아
은 역할이 있냐고 묻자 "제대로된 악역이
으로 다져진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가 여
때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것이 잘한 결정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촬영
요"라고 눈을 빛냈다.
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었죠."
이 끝나고는 셋이 한 카메라 앞에 서지 못 한다는 생각에 많이 아쉬웠죠."
"노출있는 작품을 하면 아무래도 준비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악역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잘할 수
하지만 성훈에게는 아쉬워할 시간도 없
있을 것 같더라고요. 사이코패스 같은 역
아하지 않아요 "
다. 그는 오는 2월 방송되는 KBS 2TV 새
할도 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하면서 제 안
성훈은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프로골퍼
에 저도 모르는 또 다른 것을 발견할 수
려웠던 점은 없었어요. 규칙적으로 운동
도,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사뭇
김상민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성훈
있을 것 같거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
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저도 사
진지해졌다. 그는 '오 마이 비너스'에서 소
이 맡은 김상민은 뛰어난 골프실력에 선
준히 연기하면서 대중들에게 자꾸 보고
람인지라 촬영이 없거나 하면 풀어지더
지섭, 헨리와 함께 이룬 남남(男男)케미로
행에 앞장서는 품성까지 겸비했지만, 알
싶은, 작품 후에도 기억에 남는 그런 배우
라고요. 역할 때문에 단기간에 몸을 만들
많은 관심을 받았다. 화제가 될 것을 예
고 보면 모든 것이 자신의 중심으로 돌아
가 되고 싶어요."
를 많이해야 하는데 시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우리동네 예체능'때부터 운동을 이어왔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데 크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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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비 ' 성훈 "사실 저 , 운동 그렇게 좋
주간필라 Jan 15.2016-Jan 2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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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히 풀지 못한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이 렇게라도 직접 해명을 하고 싶었다"는 말 도 덧붙였다. 김승우는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도 영 화에 담았고, 정말 유쾌하게 찍었다. 배우 로서 내가 임하고자 했던 목표에 대해 나 름대로 성과도 충분히 있었다"며 "감독의 꼬임에 넘어가 열심히 찍은 액션 신도 충 분히 의미 있는 장면이라고 이야기를 나 눴다. 버스 안 격투 신은 나중에 레퍼런스 (참고)로서 좋은 결과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잡아야 산다'에 대한 김승우의 열정은 분명 남달랐다. 주연 배우로서, 제작자로 품에 대한 책임 회피 등 온갖 설들이 온
송스럽다는 뜻으로 그렇게 말했던 거예
서 애정이 컸기에 조금이라도 아쉬운 부
라인을 통해 생성됐다. 심지어 고도의 마
요. 재미가 있다, 없다의 차원이 아니라
분이 보이면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게 김
케팅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제가 볼 때 냉정하게 생각보다 그 기대치
승우의 진심이었다. "빨리 오해를 풀고 싶
를 밑돌았다고요. 그게 '죄인'이라는 발언
어서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어쨌든 오
때문에 오해를 산 것 같아요."
해를 갖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
승우는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라고 답하며 하루 라도 빨리 해명의 자리를 갖고 싶었다고
김승우는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여
"다 제 잘못이죠."
털어놓았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직후
러 기능적인 측면이 있는데 모든 영화가
김승우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서는 오는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
한 발언이어서 오해를 바로 푸는 덴 시간
재미와 의미를 담을 이유는 없다고 봤다"
6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잡아야 산다' 시사
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먼저, 김승우가 직
며 "'잡아야 산다'는 온전히 재미에 초점
언급될 예정이다. 녹화가 발언이 나오고
회에 참석한 배우 김승우(47)는 처음으로
접 밝힌 '죄인' 발언의 취지는 이랬다.
을 맞췄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
2일 후인 12월 30일에 진행됐고, "MC들
했다.
은 이번 일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물어봤
쩔 수 없지만 그래도 안타깝죠."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치 죄인이
"제작보고회는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
된 기분이지만 그래도 예쁘게 봐주셨으
에서 홍보를 하는 것이고, 언론 시사회는
김승우는 "하지만 내가 오해를 살 만한
면 좋겠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취재진과 같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야기
발언을 해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든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설명하는 자리
이 발언은 예상보다 큰 파장을 일으켰
를 나누는 자리인데, 제작보고회 때 안
것 같아 여러모로 많이 미안할 뿐"이라며
가 마련됐어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 진의
다. 제작자로도 나선 주연배우가 자신의
본 입장에서 제 개인적으로 기대치가 높
"(관객들과 취재진에) 친절하지 못했다는
를 얘기하려고 노력했어요."
영화에 대해 영화 홍보를 하는 자리에서
다고 생각했었어요. 영화를 보니 '내가 영
나만의 자책이 생겼다"고 밝혔다.
제 살을 깎아 먹는 발언을 한 것 아니냐
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구나'라는 생각
김승우는 차분하게 자신의 발언에 대한
래저래 화제를 모았던 '잡아야 산다'에 대
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입소문은 점점 커
이 들어서 (제작보고회 때 했던) 그 발언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전했다. 김승우는 "
해 관객들이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주
져만 갔고, 제작진과 배우 간 불화설에 작
에 대해서 (본의 아니게 관객들에게) 죄
어차피 내 발언으로 인해 생긴 오해를 완
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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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김승우는 전했다.
'잡아야 산다'는 오는 7일 개봉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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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됐어요. 다른 점은 저는 만약에 누 나들이 그렇게까지 구박을 하면 같이 덤 비거나 아예 말을 안 할 것 같아요. 노을 이는 정말 착하죠. 참고로 저는 외동입니 다. 하하" 극 중 성노을은 17세이지만, 40대를 연 상케하는 최강 노안 캐릭터로 웃음을 주 고 있다. 그리고 2015년의 성노을은 배우 우현이 연기해 화제가 됐다. "사실 방송 초반에는 '얘는 왜 노안일까' 라는 궁금증이 많이 있었어요. 감독님이 나 작가님이 단지 재미있으라고만 그런 설정을 넣으실 분들이 아니시거든요. 그 런데 우현 선배님이 성인 노을 역할을 맡 으신 것을 보고 느꼈어요. '아 이 친구는 원래 노안이구나.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 까지 노안이구나'. 저로서는 궁금증이 하 나 해결돼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노을 이를 더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요." 최성원은 극 중 러브라인이 있었던 이수 경이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아 1988년 쌍문동 봉황당 골목에서 두 명 의 기센 누나들을 '모시고' 사느라 골치를
기분이 좋죠. 분장을 하지 않으면 끝까지
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성원은 '응답하
쉬움이 있다는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
모르는 분들도 계시지만요(웃음)."
라 1988'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디션을
다. 그러면서 "머리 까맣게 염색한 수경이
보기 싫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다시 보고싶어요. 이 말은 꼭 써주세요"라
앓는 남동생이 있다. 케이블채널 tvN 드
야구를 굉장히 좋아해 시간이 날 때마
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최강 노안' 성
다 사회인 야구를 하러 간다는 그는, 야
"그 시기가 제가 오디션에서 연이어 고배
노을 역을 연기 중인 배우 최성원(30)이
구장에서 처음 자신을 알아봐주는 팬을
를 마시면서 굉장히 힘들고 괴로웠던 때
"수경이와의 에피소드가 나온 8회에서
다.
만났다고 했다. 그리고 그 날의 에피소드
거든요. 그런데 '응답하라 1988'은 안 될
성동일 선배님이 수경이의 머리랑 화장
는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행복한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큰 작
이 학생답지 않다고 지적하신 뒤에 애드
미소를 지었다.
품이라 기대를 하게 되잖아요. 오디션 당
리브로 '아저씨가 일주일 뒤에 확인할 것
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성원은 누나들의 등쌀에 밀려 주눅 들어있는 작품 속 노
고 웃었다.
을과는 확연히 달랐다. 훤칠한 키에 호남
"제가 매일 분량이 많은 건 아니니까 촬
일날 아침에 '아프다고 거짓말을 할까'라
이야'라고 하셨죠. 여담이지만, 성동일 선
형 외모, 시원한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세
영 중간중간에 시간이 나면 야구를 하러
는 생각도 했어요. 차라리 오디션을 안 보
배님이 후배들을 배려하시는 차원에서
요. 최성원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가기도 해요. 방송이 1,2회 정도 나가고
면 '만약 봤으면 붙었을거야'라는 생각이
그런 애드리브를 하신 것 같아요. 한 번
노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서 야구를 하러갔는데 제가 볼넷으로
라도 할 수 있으니까요. 전날 사무실 이
이라도 더 출연시켜 주시려고요. 어찌 됐
하지만 "화면 보다 실물이 훨씬 멋있다"
1루에 있는 상황이었죠. 도루를 하려고
사까지 도운 상황이라 힘이 없는 채로 오
든 그 때 '수경이가 한 번쯤은 더 나오지
는 말에 "오늘 새벽 6시30분부터 숍에 다
준비하고 있는데 상대팀 1루수 분이 갑
디션을 봤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그런 모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본이 나올
녀왔어요. 오랜만에 신경 썼습니다"며 수
자기 '성노을 씨'라고 부르시더라고요. 그
습을 보시고 노을이의 캐릭터와 맞다고
때 때마다 확인했는데 계속 안나오더라
줍은 듯 미소 짓는 최성원에게서는 얼핏
래서 뛰어야 할 때 못 뛰고 난감했죠. 함
생각하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운명이
고요. 지금은 종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노을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께 사진도 찍자고 하셨는데 팬과 찍은 제
었죠."
풀어야할 이야기들이 많으니 기대를 접
최성원은 연일 화제를 모으며 방송 중
첫 사진을 그런 몰골로 남길 수 없어 죄
극 중 노을은 기 센 누나들의 눈치를 보
인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데뷔 후 가장
송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꼭 찍
며 사는 순한 동생이지만, 의외로 강단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랑을
어드리겠다고요. 그런데 그 때 그 분, 도
있는 면도 있다. 그렇다면 최성원과 성노
받게 된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너무
루 막으려고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니겠죠?
을은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
식상한 답변인 것 같지만 저는 숟가락만
(웃음)"
를까. "노을이가 우연한 사건으로 노래에 재
얹었을 뿐"이라고 입을 열었다.
은 상태예요. 그래도 머리를 까맣게 염색 한 수경이,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요." '응팔 ' 최성원 "혜리 남편 ? 성노을과 최 성원 입장 달라 "
'응답하라 1988'이 가족을 중심으로 진
'응팔 ' 최성원 "까맣게 염색한 수경이 다
능을 발견하는데 저도 비슷한 일을 겪었
행되는 이야기이기에 최성원은 극 중 가
시 보고파 "
어요. 중학교 3학년 때 발표수업이 있었
족인 성동일, 이일화, 류혜영, 혜리와 많은
'응답하라 1988'은 이전 '응답하라' 시리
는데 준비를 많이 못했어요. 혼나지 않으
시간을 함께한다. 최성원은 그 중 가장 호
민 드라마라 함께 사랑을 받는 것 같다는
즈가 소위 말해 '대박'을 터트리면서 캐
려고 임기응변으로 학교 선생님들 성대
흡이 잘 맞는 배우가 누구냐고 묻자 망설
생각이에요. 저는 식사하는 신에서 열심
스팅 단계에서부터 많은 이들의 눈과 귀
모사를 했죠. 그런데 친구들이 웃고 즐거
임 없이 "이일화 선배님이요"라고 답했다.
히 밥만 먹었을 뿐인데...정말 숟가락만 얹
가 쏠렸다. 여기에 신인 등용문이라는 수
워하는 거예요.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이일화 선배님이 저랑 스타일이 비슷하
은거죠. 그래도 지나가시던 분들이 알아
식어까지 더해지며 '대한민국에 있는 모
생각해보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신 것 같아요. 대본에 있는 그대로, 토씨
봐주시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주시면
든 신인들이 오디션을 봤다'는 우스갯소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연예인의 꿈을 가
하나 틀리지 않고 살리려고 하시는데 저
"사실 제가 잘해서 드라마가 잘 됐다고 하기는 어려우니까 인터뷰까지 하고 그럴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드라마 자체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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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그런 스타일이에요. 또 이일화 선배님은 시
할 것 같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연습을 하시고 대본
"7개월 촬영했는데 내 집이라고 생각하고 촬
을 맞춰보자는 말씀도 많이 하세요. 저도 그
영을 하다보니 집이 변해가는 모습이 보여요.
런 타입이고요.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으면 옆
처음에는 모두 새것이었는데 사람 손때가 묻
에서 성동일 선배님이 '연기는 대충하는 거야.
으니 밥그릇에 잔기스가 생기고, 밥상 모서리
그만해'라고 소리를 치세요. 성동일 선배님은
가 벗겨지고 이런 것들이요. 정말 집 같은 곳
애드리브를 많이 하시는 편이라 이일화 선배
인데 촬영이 끝나면 못 온다고 생각하니 아쉬
님이랑은 정반대 스타일이에요."
움이 많이 남죠. 또 노을이를 연기하면서 좀
최성원은 작품을 이끌어가는 스토리라인 중
더 잘할걸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나인 덕선(혜리 분) 남편에 대한 개인적인
마지막으로 그는 배우 최성원으로서의 포부
생각도 밝혔다. 17세 노을의 입장에서라면 택
를 밝혔다. 이와 함께 어디든 불러주시면 가겠
(박보검 분)이, 30세 최성원이라면 정환(류준
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곳이 군대,
열 분)이 혜리의 남편이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정글이라도 말이다.
그런 그의 설명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아직까지는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17세 노을이의 입장에서는 바나나도 사주
감사하죠. 그래도 개인적인 욕심을 조금 부려
고, 사인도 받아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보자면, 노을이가 어리숙한 역할이었으니 상
유명인 택이가 누나의 남편이었으면 좋을 것
반되는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멋있는 역
같아요. 그런데 30세 최성원의 입장은 다르
할이요. 오래 알고 지냈던 친구들은 싸이코패
죠. 택이는 유명인이라 너무 바쁘니까 가족과
스 역할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시간을 보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
제가 좀 귀가 얇은 편입니다(웃음). 시켜만 주
서 함께 해줄 수 있는 정환이가 누나의 남편
신다면 어떤 역할이든 감사하게 하겠습니다.
이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쌓아가다보면 이순
바쁘게 달려온 '응답하라 1988'은 이제 종영
재 선생님처럼 모든 것을 충족하는 멋진 배우
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성원은 벌
가 될 수 있겠죠? 아, 저는 군대도 좋고, 정글
써부터 마지막 촬영일을 상상하며 "배우들 뿐
도 좋습니다. 또 요리도, 유도도 좋으니 불러
만 아니라 스태프들과도 정이 많이 들어 허전
만 주신다면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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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조용하고 차분했다. 하지만
화 선배님은 진지한 농담으로 긴장을 풀
원군은 가족이다. 아들이 TV에 나온다
치는 신이 있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으
그 안에 뭔가가 있을 것 같았고, 그 예상
어주셨고, 김정태 선배님은 워낙 재미있
고 주변에 자랑을 하는 부모님은 이승호
시더라고요. 그냥 이야기를 하시는데도
은 빗나가지 않았다. "인터뷰를 오랜만에
으신 분이셔서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
에게 연기 열정을 불태우는 원동력이 된
허스키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였어요. 그
해서 좀 긴장되네요"라고 머쓱해하던 이
거웠어요."
다고 했다.
런 점을 닮고 싶어요. 이정재 선배님은 영
이승호는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선배들
"부모님이 TV에 언제 나오냐고 많이 물
화 '암살'에서 등장만으로도 아우라가 느
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어보세요. 그러면 '직접 TV로 보세요'라
껴졌어요. 정말 멋있었는데..,저도 앞으로
이승호는 지난 5일 종영한 KBS 2TV 월
'오 마이 비너스' 촬영 후 연기자로서 한
고 하죠. 사실 부모님과 함께 제 연기를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김영호(소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환하
보는 건 아직 조금 쑥스러워요. 부모님이
이제 막 배우로서 걸음마를 뗀 이승호
지섭 분)의 이복동생이자 아이비리그 수
게 웃었다.
굉장히 유쾌하셔서 드라마를 보시고 장
는 2016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승호(24)는 '오 마이 비너스' 속 김영준 그 자체였다.
재인 김영준을 연기했다. 이승호는 2013
"극 중에서 약을 먹고 병원에 누워있는
난도 많이 치세요. '오 마이 비너스'에서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년 데뷔해 아직 연기경력이 많지 않은 신
장면이 있었어요.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
부모님께 깍듯한 역할이었는데, 드라마
인터뷰를 마쳤다.
인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만큼, 연
을 흘리는 신이었는데 김정태 선배님이 '
를 보신 엄마가 'TV에서만 그러지 말고
"계속 새로운 연기를 하면서 배워나가는
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뜨겁게 불타고 있
힘을 빼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조
지금 옆에 있는 엄마에게도 좀 그렇게 해
과정에 있는 것 같아요. 고쳐나가야 할 점
었다.
언을 해주셨죠. 덕분에 감정을 잡는데 도
보라'고 하셨죠(웃음)."
도 생기고요.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성
사실 김영준은 '오 마이 비너스' 시놉시
움이 많이 됐어요. 선배님 조언으로 아직
이승호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
장하고 변화해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스에는 없었던 인물이다. 이승호는 탄탄
은 부족한 제 감정연기를 보완할 수 있었
냐는 질문에 "여자 주인공과 티격태격하
연기에는 왕도가 없으니까요. 정말 열심
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로 라인업이 꾸
던 것 같아요."
는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라고 대
히 할테니 2016년에는 이승호라는 이름
답했다. 함께하고 싶은 배우가 있냐는 질
세 글자를 더 많은 분들이 기억해주셨으
문에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며 잠시 망
면 좋겠어요. 예쁘게 봐주세요."
려진 작품에 중간 투입돼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승호는 첫 촬영 당시를 회상 하며 "대선배님들이 많아서 긴장이 많이 됐다"라고 말했다.
'오마비 ' 이승호 "꿈이었던 배우 데뷔 . .감 사해 "
이승호는 어린 시절 TV에 나오는 배우
설이던 그는 조심스럽게 박보영과 문근영 을 언급했다.
"진경 선배님, 최일화 선배님, 김정태 선
들을 보고 연예인을 꿈꿨다고 했다. 누구
"제가 원래 귀엽고 청순한 스타일을 좋
배님 등 대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추는 신
나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일이지만, 생각
아해요. 나중에 연기 경력을 쌓고 나서 박
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만 했던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는 큰
보영 선배님, 문근영 선배님과 호흡을 맞
가지고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출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너무
라고요. 작품에 폐 끼치지 않고 끝난 것
"어릴 때부터 꿈은 계속 가지고 있었어
좋을 것 같아요."
요. '나도 TV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멋있
롤모델로는 '오 마이 비너스'에 함께 출
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었죠.
연했던 소지섭을 꼽았다. 예전에는 신하
그러다가 입시가 다가왔을 때 결단을 내
균, 이정재를 롤모델이라고 했다던 그는 "
"진경 선배님과는 예전에 같이 작품을
렸어요. 도전도 안 해보면 후회가 남을 것
연기를 잘하시는 선배님들이 너무 많으
했던 적이 있어서 먼저 가서 인사를 드렸
같아서요. 열심히 준비를 했고 결국 연극
셔서 닮고 싶은 분들이 많아요"라고 했다.
어요. 다른 선배님들께도 '영준이입니다.
영화과에 입학하게 됐어요. 또 지금은 드
"그때 그때 인상 깊었던 선배님을 롤모델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인사를 했죠. 경력
라마 데뷔까지 하고...너무 감사한 일이에
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지
이 많은 선배님들이셔서 처음 봤는데도
요."
금은 소지섭 선배님이에요. '오 마이 비너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웃음)." 긴장감에 굳어있던 그에게 먼저 말은 건 네준 사람은 다름 아닌 대선배들이었다.
어제 본 것처럼 대해주시더라고요. 최일 www.juganphila.com
이승호의 연기활동에 가장 든든한 지
스'를 촬영하면서 소지섭 선배님과 마주 주간필라 Jan 15.2016-Jan 2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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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유머 - 긍정적 -
"우선 절대 덤비지 말고 놀라거나 당황
- 애프터서비스 -
매사 부정적인 생각으로 삶을 사는 젊
하지 마. 또 큰 소리를 내는 일이 없도록
현수가 술 한잔을 들이킨 상태서 창녀
은 친구에게 고교 선배가 아주 심할 정도
해. 과민반응을 보이면 좋지 않거든. 그런
촌을 배회하고 있을 때 불빛이 휘황찬란
로 조언을 해주고 있었다.
행동들은 오히려 담임을 혼란스럽게 만
한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의사와 정비사 대화. "자동차의 심장은 뭐야?" "엔진룸 중간에 놓여 있는 엔진오일이 지" "그럼, 자동차의 간은?"
"자넨, 너무 부정적인 맘을 가지고 있어.
들어 상황을 더욱더 악화시킬 뿐이야. 담
'A/S 확실히 해드립니다'
"엔진룸 오른쪽 놓여 있는 냉각수지"
부정적인 맘은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퇴
임이 흥분할 때 다독거리거나 달래는 행
입구의 삐끼에게 간판의 설명을 부탁해
"그럼, 자동차의 맹장은 뭐야?"
보하게 만드는 무서운 병과 같아. 긍정적
동은 위험해. 담임은 이를 칭찬으로 받아
듣고선 현수는 그 길로 귀가를 서두르게
"조수석에 앉아 있는 세컨드!"
인 사고를 가지고 삶을 살라구"
들여 더 심하게 흥분을 할 수 있거든"
되었다.
선배의 잔소리는 젊은 친구에게는 귀에
반장의 주의사항을 다 듣고 나서 아이
가시였다. 불과 1년 선배에게 잔소리를 듣
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충분히
기에.. 얼굴이 상기된 젊은 친구는 급기야
이해를 한 모양새로)
주먹을 쥐게 되었다.
"개가 물려고 할 때의 대처사항과 똑같
그러자 선배는 후배에게 조용히 묻는다.
네~" 상습적으로 촌지를 받는 교사는 개
"왜 그래?" "주먹이 웃는다!"
만도 못하다는 것이 아이의 생각이었다.
"주먹이 웃어? 주먹이 운다는 소리는 들
카카오스토리트위터페이스북
었어도 주먹이 웃는다는 말은 처음 듣는 데~" "선배가,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 고 했잖아!"
- 껌 -
껌을 길에 버린 두 사람이 동시에 경찰
- 촌지 -
촌지를 몹시 밝히는 교사가 있었다.
이 반의 반장이 담임선생님께 촌지를 한 번도 바치지 않은 아이에게 담임이 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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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고나서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바
가지를 긁었다. 이를 너무 간다는 것이었 - 치통 -
지만, 할아버지는 힘이 없다.
버렸다.
데 이를 어떻게 갈어!"
현수가 치과에서 2분만에 앓던 이를 빼
말이 샌다. "이빨이라고는 앞니 두개뿐인
의사 ; 참 이상하군요. 치과의사 10년 동 현수 ; 처음 보다니? 의사 ; 그 많은 이를 빼고도 통증 하나 안 느끼니 말이죠. 통증이 엄청날 텐데~
- 사진 -
남편 양복 안주머니에게 발견한 사진 한
장을 들고 우수정이 식식댄다. "이 여자 누구지요!" 남편이 사진을 확인하고는 별거 아니라
현수 ; 안 아플 수밖에!!
각기 3만원, 2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했
의사 ; 네??
는 눈치다. 더욱더 흥분한 우수정, "이 못
현수 ; 난 10년 동안 여러 치과를 다니면
생기고 여우같이 생긴 여자 누구냐고!!"
남 ; 왜 내가 더 냅니까?
서 댁과 같이 틀니도 구분 못하는 의사
경찰, 껌 상태를 남자에게 보여주며,
는 첨봅니다!
많이 남았잖소.
"당신, 기억력 꽤나 없군!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아?" "내가 어디서 봐!" "결혼 전! 당신, 성형수술 전 사진이잖
경찰 ; 여자가 버린 이 껌은 단물이 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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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버릇 -
한 사람은 남자고, 또 한 사람은 여자. 다.
폭행을 일삼기 일쑤였다.
려 들 때 주의사항을 일러주었다.
니다. 에이즈 서비스입니다"
안 댁과 같은 환자는 첨 봤습니다.
에 걸렸다.
이 교사는 촌지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삐끼 왈. "A/S는 애프터 서비스가 아닙
- 세컨드 -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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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O L F L E S S O N putt up close the cup)"고 말한 뒤 퍼팅 을 했는데 운 좋게 홀 30cm 앞에서 멈 췄다. 미국 친구는 그러자 "Hey, you're lagging"이라고 표현했다. 3퍼트(3-putt) 를 방지하기 위해 욕심내지 않고 "홀 부 근에 공을 잘 갖다 놓았다"는 뜻이다. 바 로 이런 게 '래그 퍼트(lag putt)'다. 내리막 경사지에서 과욕을 부리면 홀을 지나쳐 3퍼트(3-putt)를 하기 쉽다. 반드 시 '래그 퍼트'를 해야 하는 이유다. 이럴 때 필요한 영어 표현이 "You had better lag your ball up to the hole"이다. 상대 방의 롱 퍼트가 홀 주위에 잘 붙었다면 "It's a nice lag"라고 칭찬을 해주면 된다. 'lag'는 타동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Lag your first putt"는 "첫 번째 퍼 트는 무리하지 말고 홀 근방에 갖다 놓는 다"는 뜻이다. 코치가 그린에서 퍼팅의 노 하우를 가르칠 때 "Lag it up!(공을 넣으 려고 하지 말고, 그냥 컵 근방에 갖다 놓 으라)"는 명령조의 말을 한다. 완곡한 표 현으로는 "Just try to lag this one up by the hole"이다. 래깅(lagging)을 하다가 홀인 되는 경 우도 많다. 보너스(If the ball you are lagging happens to drop into the ball, that's a bonus)다. 어떤 골프 평론가는 " '래그 퍼트(lag putt)'.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1m 원 안에 넣는
다 놓는 골퍼가 있다(Some players are
네버 업, 네버 인 (Never up, never in)"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생소한 단어다.
다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한다"고 극찬
very aggressive putters, while others
을 주장하면서 "래그 퍼트(lag putt)야 말
했다.
like to lag the ball up to the hole).
로 골프 스코어를 망치는 주범"이라고 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퍼팅을 잘 하는 노하우'에 관한 기사에서 "박인비보다 래
사실 골퍼들의 퍼팅 스타일은 각양각색
'lag'의 사전적인 의미는 '느리다'다. 필
적한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지
그 퍼트(lag putt)를 잘하는 선수는 없다"
이다. 대단히 공격적인 퍼트를 하는 골퍼
자가 "먼 거리 내리막 라인이라 공을 컵
킬 때와 공격할 때를 잘 아는 게 스코어
며 "가장 큰 장점은 롱 퍼트의 경우 컵을
가 있고, 무리하지 않고 홀 근처에 공을 갖
(cup) 주위에 붙이겠다(I need to lag this
를 지키는 비결이고, 돈을 따는 노하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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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길해연(51)을 만나기 위해 전화
억법’을 촬영 중이다. 그 와중에 강의와
를 걸었을 때 그녀는 강원도 원주의 어느
공연도 하고 있으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
산속에서 촬영 중이었다. 전화 연결이 되
라겠다 싶은데 표정에선 여유가 넘친다.
지 않는 곳이었다. 그다음엔 부산, 그다음
사실 길해연은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엔 울산에 간다고 했다. 바쁜 인터뷰이를
바삐 살아왔다. 1986년 극단 ‘작은신화’
기다리는 일이 마냥 좋을 수는 없는 노릇
를 공동 창단하며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
이건만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다. 매니저
은 이후 연극배우로, 작가로 쉬지 않고 달
가 없는 그녀와 몇 번의 통화와 문자메시
려왔다. ‘풍문’에서 한정호(유준상 분)의
지를 주고받을 때마다 그런 마음이었던
비서 양재화 역으로 출연하며 시청자에
것 같다. 그렇게 한 달을 기다려 길해연과
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연극계에선 이미
마주 앉았다. 우리는 원래부터 알던 사람
널리 알려진 베테랑 배우다. 무대 위의 삶
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근황
을 살아오던 그녀가 드라마를 통해 시청
을 물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를 만난 건 2012년, 안판석 감독의 드
목소리에서 유쾌한 에너지가 전해졌다.
라마 ‘아내의 자격’을 통해서다. 그녀가 맡
“일주일에 한 번 임권택 영화학교 초빙
은 인물은 조선족 가사 도우미 하섬진. 연
교수로 부산에 가요. 올라오는 길에 울산
기 같지 않은 리얼함에 ‘어디서 진짜 연변
연극협회에 들렀는데 오랜만에 사람들을
사람을 데려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경기
만나 밤새 얘기하느라 목이 다 쉬었어요.
도 파주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그녀
이렇게 마음 놓고 쉬어본 게 얼마만인지
는 이전에 한 번도 사투리를 써본 적이
모르겠어요.”
없단다.
“하는 일 없이 바쁘다”며 너스레를 떨었
“사투리라는 것이 어느 정도 훈련을 하
지만 2015년은 길해연에게 눈코 뜰 새 없
면 비슷하게는 할 수 있겠지만 토박이들
이 바쁜 한 해였다. 드라마 ‘풍문으로 들
의 그 느낌은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제
었소(이하 풍문)’를 시작으로 ‘어셈블리’와
가 아무리 흉내를 내도 못 쫓아가겠다 싶
‘발칙하게 고고’에 연달아 출연했고, 지금
어 몇 번 영화 출연 제의가 왔을 때 고사
도 드라마 ‘라이더스’와 영화 ‘살인자의 기
한 적이 있어요. 사실 그래서 ‘아내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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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도 못하겠다 싶었죠. 한번은 식당에서
마다 토론하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많이
일하시는 조선족분을 찾아간 적이 있는
나눈 작품이에요.”
데, 이분이 하시는 말씀이, 할 거면 제대 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드라마에 나오 는 조선족 사투리는 죄다 엉터리라면서
‘힐러리보다 바쁜 길러리’
‘풍문’에서 그녀가 연기한 양재화는 충
요. 말도 말이지만 그분들이 풍기는 당당
직함과 노련함으로 대변되는 인물이었
한 이미지가 있어요. 중요한 건 그 캐릭터
다. 거대 로펌 대표 한정호의 ‘왕비서’로
가 풍기는 느낌이겠다 싶어 사투리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좌하는 조력자
는 전반적인 느낌을 표현하려고 애썼죠.
이자 지략가. 드라마를 즐겨 봤던 시청자
그런 점을 리얼하게 봐주신 것 같아요.”
라면 한 번쯤 ‘옆에 저런 비서 한 명 있었
그 후로도 안 감독과의 인연은 계속됐
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
다. 이듬해 ‘세상의 끝’과 ‘밀회’, ‘풍문으로
다. 이어 출연한 정치드라마 ‘어셈블리’에
들었소’까지 매년 한 편씩 작품을 함께했
서 의석 4개짜리 미니 야당의 대표 ‘천노
으니 ‘안판석 사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심’ 역을 맡으며 국회의원으로 나름 ‘승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격’됐지만 아직 그녀를 ‘양 비서’로 기억
“사실 그동안 ‘꼭 연극만 하겠다’ 그런
하는 이들이 많다.
건 없었어요. 워낙 하던 일을 쭉 하는 스
“‘어셈블리’를 촬영하러 갔는데 다들 저
타일이다 보니 작품이 들어와도 공연이
보고 ‘양 비서님’이라고 하더라고요. 나
먼저인 경우가 많았고, TV 쪽으로는 적
름 국회의원인데 비서로 다시 강등됐어
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았죠. 그러다 안
요(웃음). ‘풍문’이 작품도 큰 사랑을 받
판석 감독님을 만났는데 생각이 굉장히
았지만 양재화라는 캐릭터를 많이 기억
앞서 계시더라고요. 시스템이나 방식에
해주시더라고요.”
대해 소리 없는 운동을 하시는 분이라는
어린 시절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녀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처음 연극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고등학
캐릭터를 만들어주시고요. 가까이서 작
교 때 우연히 본 희곡의 매력에 빠지게
업하다 보면 경외심 같은 게 생겨요. 특
되면서부터였다. ‘희곡을 써보면 재밌겠
히 ‘풍문’은 저희들끼리도 대본 나올 때
다’ 싶어 동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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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국문과에 진학했고 1986년 서강
는 과정은 정말 놀라워요. 마술 같은 경
대, 중앙대, 국민대 등 10여 개 대학극회
험이었죠. 저 역시 아이들에게 많은 걸 배
출신의 또래들과 ‘작은 신화’라는 극단을
웠고요. 그러다 보니 처음엔 연극과 5:5
만들었다. ‘사막에 한 줄기 물을 뿌리는
정도로 비중을 두고 시작한 일이 점점 그
심정으로, 오만하고 거창하지 않게 해보
쪽으로 중점을 두게 되더라고요.” 어느 순간 ‘내가 이걸 왜 시작하게 됐
자’라는 것이 창단 취지였다. “배우와 연출 구분 없이 우리끼리 모여
지?’ 싶었단다. 어린이 연극으로 두각을
대본 읽고 작품 번역하고 연극 얘기하며
나타내며 여기저기 일이 들어오던 시기
시작한 극단이었어요. 의욕은 충만했지
에 과감히 그만두고 다시 연극판으로 돌
만 운영이 어려워 라면 먹다 젓가락 던지
아왔다. 주변에서는 후회할 거라고 했지
며 울기도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평생 배
만 그렇다 하더라도 좀 더 연극에 올인해
우를 하리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극단의 운명은 뜻밖의 비극에서 다시 한
그렇게 돌아온 연극판에서 그녀의 진면
번 출발점을 찾게 된다. 운영이 너무 힘들
목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2001년 관객과
어 마지막 공연이란 생각으로 작품을 준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연극 ‘돐날’은
비하던 중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였던 고
초연 당시 제10회 대산문학상과 2001 한
이유철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 2002
남겨진 단원들은 의리로 똘똘 뭉쳐 추모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등을 수상하
공연을 준비했고 결국 그것이 평생 연극
며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됐다. ‘돐
에 대한 의리로 발전하게 됐다. 그녀의 운
날’의 연출가 심재찬은 그녀를 두고 “침
명도 극단과 함께였다.
착하면서 힘 있는 그로테스크함을 겸비
“그 친구가 연습하던 작품을 꼭 무대에
했다”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그 후 ‘
올려야 한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숙제로
양파’, ‘꿈속의 꿈’ 등 쉴 틈 없이 연극 무
남았던 것 같아요. 추모 공연을 마치고 지
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녀의 연기 인생은
금 극단 대표인 최용훈씨와 저 그리고 몇
동료 배우였던 남편이 2007년 심근경색
명이 남아 10년만 더 해보자 한 거예요.
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며 또 다시 전환
그때쯤엔 뭔가 돼 있겠지 하고요. 근데
녀이지만 여느 연극배우들의 삶이 그렇
던 시기였어요. 제가 아무리 무대 위에서
점을 맞이하게 된다. 당시 신증후군을 앓
10년이 지나도 아무것도 변한 게 없더라
듯 그녀 역시 배고픈 연기자의 길을 걸어
열심히 한들 빵 한 조각의 가치만큼이라
고 있던 중학생 아들을 돌보며 1년에 5, 6
고요. ‘야, 이상하다. 10년만 더 해볼까?’
왔다. 1990년대 초반부터 어린이 극단 연
도 세상에 도움이 될까 싶더라고요. 그러
편의 연극 출연과 대학 강의, 연기 레슨에
그렇게 해서 20년을 했어요. 그러고 나니
극 교실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온 경험은
던 중 우연한 기회에 어린이 극단에서 아
매진했고, 어린이 극단에서 아이들을 가
그 후부터는 그냥 가는 길이 됐어요. 그렇
그녀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
이들을 가르치게 됐는데 그때 연극이 기
르쳤던 경험을 바탕으로 10여 권의 동화
게 30년을 왔네요(웃음).”
간이다.
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아
책도 냈다. 그때부터 그의 별명은 ‘힐러리
이들이 연극을 통해 행복해하고 변해가
보다 바쁜 길러리’가 됐다. 영화와 드라마
농담처럼 웃으며 30년을 이야기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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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연극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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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러는 사이 연
이었다고. “그때 후배들이 참 부러워했어
극판을 주름잡던 길해연은 대중곁에 가
요. 대부분의 연극배우들은 부모님께 죄
까이 다가오게 됐다.
송함을 가지고 있거든요. 연극을 한다는
“저는 세월 얘기하는 걸 싫어해요. 30년
건 어찌 보면 유명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
이라고는 하는데 연극에 제 몸과 마음을
아가는 거니까요. 어떤 어머님은 딸이 아
다했던 시간은 저만 알아요. 후배들에게
침드라마에 나오는 게 소원이라고도 하
그런 얘기를 해요. 날개가 돋을 때 날아
세요. 저 역시 집에서는 매일이 투쟁이었
오르려고 하면 못 난다, 절벽에서 뛰어내
어요. 지금도 지나왔다고는 생각하지 않
려야 필사적으로 날게 된다, 라고요. 물
아요. 인생이 계속되는 한 언젠가 또 시련
론 죽을 수도 있지만요(웃음).”
은 찾아올 테니까요. 거짓된 희망으로 위
시련은 있어도 후회는 없는 연기 인생
로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씩씩해지
“제가 사는 방식이 무언가를 정해놓고
자고 말해요. 연기자로서 ‘시련은 없어요’
가진 않아요. 그냥 뚜벅뚜벅 걸어가는 거
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살면서 힘
“사람에게서 에너지를 얻어요. 연기하며
죠.” 그녀가 또 한 번 대수롭지 않은 말투
든 일을 겪었을 때, 내가 정말 죽을 게 아
만나는 사람들과 학생들, 동료들…. 생각
로 말했다. 인생에서 몇 번의 큰 절벽을
니면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 해요. 슬퍼할
해보면 시련은 계속 있었는데 그때마다
유난히 바빴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그
건너며, 염세주의 문학소녀는 세상에 둘
땐 슬퍼해야죠. 마지막까지만 주저앉아
사람들을 통해 더 건강해지고 의연해질
녀는 다시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있는 중
도 없는 낙천주의자가 됐다.
있지 않으면 돼요. 그렇게 얼마간을 슬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랬듯 저 역
이다. 세계 각지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
하고 괴로워하다 다시 일어나서 가야 하
시 힘든 누군가를 다독일 수 있는 사람
은 그녀 주연의 화제작 ‘인 허 플레이스’
는 게 인생이에요.”
이었으면 해요. 제가 하는 연기 역시 마
도 해가 바뀌기 전 한국 관객들을 만날
찬가지고요”
예정이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시련
“얼마 전에 한 후배가 이런 말을 하더라 고요. 그 친구가 이혼을 두 번 했는데 그
가 아닌 그걸 딛고 일어나는 모습으로 희 망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래도 저를 못이기는 것 같다고요. 그래서
30대에는 힘든 시간을 버티느라 눈에서
‘그래, 고맙다’ 했어요(웃음). 저희 아버지
불이 나는 것 같았단다. 아이도 어렸고 경
연기하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묻자 그
과 수없이 많은 좌절의 시간을 겪었지만,
도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고 남편도 그
제적으로도 힘든 시기였다. 40대가 되면
녀는 어머니 얘기를 꺼냈다. 오랜 시간 연
이제껏 배우의 길을 걸어온 걸 후회한 적
렇게 갔어요. 가까운 이의 느닷없는 죽음
서부터는 하나둘 고민을 놓기 시작했다.
극을 반대해온 어머니가 지난 2011년 문
은 한 번도 없다는 그녀. 길해연은 누구
은 사람을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들어요.
상황이 좋아졌다기보다 마음이, 뚜벅뚜
화체육관광부에서 주는 ‘예술가의 장한
보다 멋지게 살고 있다. 듣는 사람을 안
당황스럽고 받아들여지지 않죠. 그 시련
벅 인생을 걷는 보폭이 달라졌다. 지금 역
어머니상’을 수상했을 때 오랜 세월 풀지
도하게 하는 그녀의 호방한 웃음만큼이
들을 이겨내기 위해선 담대해지고 씩씩
시 마찬가지다.
못했던 서로에 대한 마음의 빚을 던 기분
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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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묘족' 출신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
"중국은 처음이에요. 떨려요. 정말 열심
다. 방송 직후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히 해서 예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우
차지했음은 물론이다. 그래서, 차오루를
리 예쁜 동생들 중국분들에게 더 예쁘게
만났다. 기자에게 차오루 인터뷰는 지난
보였으면 좋겠어요. 하나 아쉬운 게 중국
3월에 이어 두 번째. 당시 새 앨범 발매
학생들이 요즘 시험기간이거든요. 그래서
당시 피에스타 멤버들 전체를 인터뷰했는
더 많은 친구들이 못 와서 아쉬워요."
데 당시에도 차오루는 쉬지 않고 말을 이
차오루는 이번 행사에서 중국인 MC를
어가 흥미를 돋웠다. 피에스타의 맏언니
도와 통역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 스스
차오루는 그때 "피에스타란 이름이 꼭 알
로는 '4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했다.
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9개월이
"고향은 후난성(호남성)이에요. 사투리
흘렀고, 래퍼 예지가 엠넷 '언프리티랩스
를 쓰죠. 근데 학교에서는 표준어(베이징
타'를 통해 피에스타의 이름을 크게 알렸
어)를 배웠어요. 엄마, 아빠는 같은 후난
고, 차오루 역시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
성 출신인데 엄마는 후난성 북서부 장자
더니 이번에 '라디오스타'로 홈런을 쳤다.
제(張家界), 아빠는 후난성 서부 샹시(湘
9개월 만에 만난 차오루의 한국어는 여
西)라 또 말이 조금 달라요. 제 이름 차오
전했다. 유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외
루도 표준어로는 차오루인데, 엄마는 철
국인 한국어' 느낌은 아니다. 뭔가 정겹고,
루, 아빠는 줘루 식으로 발음이 다르니까
뭔가 진솔하게 느껴진다. 가장 중요한 건
요. 부부니까 이제는 말이 서로 섞여 있
열심히 하려 한다는 것. 어떤 질문에도 진
죠. 저는 두 사투리 모두를 알고요. 그 덕
심을 다하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뜻이 어
에 저는 한국어, 베이징어, 후난 사투리 2
색하게 전달된 것 같으면 또 설명한다. 차
개를 할 수 있으니 4개 국어를 할 수 있는
오루는 1시간의 인터뷰 동안 정말 쉬지
셈이죠. 하하."
않고 얘기를 이어갔다.
차오루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라
꾸로 빠르게 외워 놀라게 했고, MC 김구
디오스타'에 출연, 거침없는 입담으로 화
라에게 "바보야"라고 하는 등 '겁 없는' 멘
제를 모았다. '가나다'를 '하파타'식으로 거
트로 웃음을 안겼다. 또 한국인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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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루는 묘족(苗族 , Miao) 출신이다.
피에스타는 이번에 꿈 하나를 이뤘다.
중국 56개 민족 중 하나로, 총 인구는
바로 중국 진출이다. 중국인 멤버가 있음
894만명 정도다. 인구수로는 소수민족 중
에도 데뷔 4년 동안 중국에 발을 들여놓
4위 안에 든다.
지 못했던 피에스타는 오는 27일 중국 베
"묘족 출신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연
이징에서 처음으로 현지 팬미팅 행사를
예인은 아마 저 1명일 거예요. 중국어로
연다. 중국인 차오루에게는 의미가 남다
는 먀오주라고 하는데 한족 출신들은 많
를 수 밖에 없다.
이 봤는데 묘족은 아직 못 봤어요. 있으 면 좋을 거 같아요. 같이 놀 수 있으니까
◆묘족 소녀 차오루 "한국어 , 중국어 , 요(웃음)." 후난 사투리 2개 . . 4개 국어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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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루 , 꿈을 안고 한국으로
차오루는 올해로 10년째 한국어를 공
차오루를 우리식 한자로 쓰면 '조로'( 曹
부 중이다. 여전히 많이 아쉽다고 했다.
)다. 우리가 익히 아는 '삼국지' 속 조조(
"한국어 발음이 정말 힘들어요. 10년
曹操)와 같은 성씨다. 로는 아름다울 옥
공부 치고는 너무 못하죠. 제 혀가 고집
로 자를 쓴다. 어릴 적 후난성에 살다 고
이 있나봐요. 계속 발음을 고쳐도 돌아
교시절 베이징으로 이사해 예술고등학
서면 또 틀려요. 머리속에는 있는데 잘
교를 다녔다. 고교 시절 가수로 데뷔, 가
안돼요. 요즘 속담도 공부하고 단어도 공
수로 1년 정도 활동했다. 이때 CCTV 신
부해요. 노래 녹음할 때도 발음을 연습
인상을 받는 등 나름 기대주로 꼽혔다.
하고요. 단어도 그렇지만 느낌 차이를 잘
그러다 관뒀다. 부모님이 "너는 어리니
모르겠어요. 똑같은 것 같은데 '섭섭하고'
까 지금은 공부를 하는 게 맞다. 연예활
와 '시원섭섭하고' 같은 걸 구별을 잘 못하
동은 나중에 해도 된다"고 얘기해 이 착
겠어요(웃음)."
한 장녀는 부모님의 말을 따랐다. 당시
한국어가 힘들다고 했지만 앞서 '라디오
중국에서 활동하던 장나라와 같은 소속
스타' 얘기에서 언급했듯 차오루의 한국
사였는데 장나라를 통해 한국의 중앙대
어는 나름 수준급이다. 차오루는 그러나
를 알게 됐고,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좋아했던 것도
"저도 봤어요. 피디님하고 작가님이 너
한국으로 유학 온 이유 중 하나였어요."
무 편집을 잘해주셨어요. CG(컴퓨터그
차오루는 지난 2006년 8월 31일 한국
래픽)도 너무 재미있게 잘해주셨고요. 편
에 왔다. 차오루는 "피에스타가 2012년
집발, CG발인 것 같아요(웃음). (김)구라
8월 31일 데뷔했는데 날짜가 같은 걸 보
선배님도 잘 받아줘서 고맙습니다. 앞으
니 운명인가 보다"라며 웃었다. 한국에
로도 더 웃음, 해피바이러스를 드렸으면
와서 처음으로 한 게 한국어 배우기였
좋겠어요. 저를 만나면 기분이 좋아졌으
다. 어학원에 입학해 '무려' 2년간 수업
면 좋겠어요."
을 들었다.
화제의 '가나다' 역순 말하기는 어떻게
"한국에 오기 전 알고 있는 한국어라
나온 걸까.
고는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사랑해
"옛날에 어학원 다닐 때 '가나다'를 외워
요. 오빠, 언니 정도였어요. 보통 친구들
야 했어요. 저는 그걸 거꾸로 외웠죠. 제
은 1년이면 어학원을 마치던데 저는 2
가 평소에 이상한 거 신기한 걸 많이 하
년 동안 연수받았어요. 머리가 안 좋은
핑할 때도 틀려도 막 한국어를 썼어요. 저
가 봐요(웃음). 처음 3개월은 정말 '빡세
는 얼굴에 철판을 깔아서 한국어 틀리는
게' 배웠어요. 오전, 오후반이 있었는데 둘
데 부끄러움이 없거든요. 밤에 잘 때는 한
다 들으며 하루 8시간을 공부했어요.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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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드라마를 틀어놓고 잤고요."
차오루 "섭섭하다 , 시원섭섭하다 무슨 는 편이라서요. 걸그룹 데뷔하면서 개인 차이죠 ? " 기도 준비해야 해서 옛날에 이런 거를 했 ◆차오루의 한국어 배우기 . . "어학원 2 년 , 대학은 아직 휴학중 "
는데 개인기가 될 수 있나 물어봤더니 재 미있어 하시길래 준비했죠(웃음). 어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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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중국에서 연기를 배운 적이 있는데 그
"한국에 와서 10년간 활동할 수 있었던
때도 비슷한 걸 한 적이 있어서 어렵지는
건 부모님 덕이에요. 부모님도 큰딸이 얼마
않았어요."
나 보고 싶으시겠어요. 하지만 제가 꿈이
차오루는 아직 학생이다. 중앙대 연극영
있으니까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하시죠. 부
화과 휴학 중인데 졸업을 언제 할지는 미지
모님은 '내 딸이 꿈이 있는데 도와줄 수 있
수다. 가수 활동 때문이다. 학교를 다니려
는 게 없으니 이해라도 해줘야 한다'고 늘
면 유학생 비자여야 하는데 가수 활동은
얘기하시죠. 아빠는 늘 말씀하세요. 아빠
유학생 비자로는 할 수 없다. 둘 모두를 충
엄마는 너를 위해 도와줄 수 없어서 안타
족시키지 못하는 것. 결국 학교 생활을 포
깝다. 네가 할 수 있는 것 다하고 걱정하지
기할 수 밖에 없었다.
말아라. 아빠가 엄마를 잘 챙길테니 시간
"아, 언젠가는 학교를 졸업해야 하는데 큰
있을 때 올 수 있으면 오고 바쁘면 영상통
일 났어요. 1년 반만 다니면 졸업인데 언제
화 하자고 하시는데 울컥했어요. 정말 고맙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죠. 부모님이 이해를 안해주시면 제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많은데 계속 응원해주
◆착한 딸 차오루 , " 3 0년 만에 부모님 웨 딩사진 찍어드려 "
시고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부모님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차오루에
차오루는 한국에 온 지 8년 되던 지난
따르면 그녀의 미모는 부모 모두에게서 물
2013년 부모님을 한국에 모셔와 웨딩사진
려받았다. "아빠는 젊었을 때 정말 꽃미남
을 찍어드렸다. 그의 부모님은 30년 전 결
이었어요. 예전 사진 보면 배우 못지않게
혼 당시 아무런 사진을 찍지 못했다고 했
잘 생기셨어요. 제가 입술은 엄마를 닮고
다. 그걸 '착한 딸' 차오루가 해드린 것.
다른 데는 아빠를 닮았어요. 아빠는 '머리
"제가 나이도 많이 먹었는데 부모님께 효
통'이 진짜 작아요. 엄마는 살이 쪘는데 웃
도를 못하잖아요. 제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
음이 예쁘죠. 사람을 녹이는 미소를 갖고
당해주는 언니가 고맙게도 도와주셨어요.
있어요. 제가 봐도 그 미소에 녹아요. 누구
사진 작가님도 연결해주시고요. 아빠 엄마
닮았냐고요? 아빠와 있으면 따님이 아빠
가 정말 좋아하셨어요. 결혼 하실 때 사진
닮았다고 하고, 엄마와 있으면 또 엄마를
을 못 찍으셨거든요. 엄마는 그날 생전 처
닮았대요. 부모님 모두와 있으면 부모님 다
음으로 화장을 해보셨어요. 평소에 화장을
닮았다고 하고요(웃음)."
안하셔서 그 모습을 본 적이 없었는데 정 말 예뻤어요." 인터뷰 내내 명랑 소녀 같던 차오루는 부 모님 얘기를 할 때는 숙연해졌다.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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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루 "내년 서른살 , '밀당 ' 연애 너무 힘 들어요 "
◆차오루의 사생활 . . "연애 ? '밀당 ' 너무 힘 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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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한국에 살면서 한국 음식도 곧잘 하게 됐다. 차 오루는 자신을 '차장금'(차오루+대장금)이라 칭했다. "저 '차장금'이에요. 요리 잘해요. 김치찌개, 된장찌개, 떡볶이, 김치볶음밥...그리고 불고기도 만들 줄 알아요.
◆차오루의 꿈 . . "소원은 오직 하나 , 피에스타가 1위 하 는 것 "
내년이면 서른 살이 되는 차오루에게 이루고 싶은 게
있는지 물었다.
거의 다 맛있게 만드는 편이죠. 요즘에는 고추잡채를 자
"얼마 안 있으면 서른 살인데 더 빨리 달려야겠다는 생
주 만들어요. 쉬는 날에 일찍 일어나면 밥상 차려서 멤
각밖에 안 들어요. 연기에 대한 관심도 많아요. 원래 연
버들 다 깨워서 밥 먹여요. 멤버들도 되게 좋아해요. 요
기전공을 했으니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연기도
리 맛있다고. 진짜 맛이어서 그런지 밥하기 귀찮아서 제
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건 둘째 목표고 첫째는 피에스타
가 자주 해주길 원해서인지는 모르겠어요(웃음)."
가 1위하는 거예요. 2012년 데뷔 때부터 계속 꿈꿨던 소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 '연애'를 안 물어볼 수 없다.
원이에요. 음악방송에서 1위 하는 거요. 그런데 벌써 5
"남자 친구는 없어요. 사귀고 싶어요. 한국에서 학교 다
년이 흘렀어요. 시간 참 빨라요."
니면서 '썸'은 있었어요(웃음). 옛날에 중국에 있을 때 남
예능 도전도 계속할 예정이다.
자 친구를 사귄 적이 있는데, 저 정말 잘해줬거든요. 그
"예능에 출연해도 숨기는 건 아마 없을 거예요. 막 있
런데 몇 개월 사귀다 차였어요. 친구들이 그랬어요. 너
는 대로 보여드릴 거예요. 앞으로 더 개발해야 할 게 많
너무 착하게 모든 걸 다해준다고. 그러면 재미가 없다고.
아요. 더 많이 알아야 하고 더 많이 생각도 해야죠. 계
여자는 적당히 '밀당'(밀고 당기기)을 해야 한다고요. 아,
속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어요. '가나다' 거꾸
이제 '밀당'을 해야겠구나 다짐했죠. 그래서 한국에 와서
로 외우는 것 같은 개인기도 또 개발하고요. 아직은 뇌
제가 아는 언니 동생들에게 '밀당'해야한다고 막 말하고
가 싱싱하거든요(웃음)."
다녔어요. 근데 저는 중간이 없더라고요. 계속 밀기만 하 고 당기질 못해요. 그랬더니 남자들이 자꾸 도망가더라 고요. 이제는 사람들 얘기 안듣고 저 하고 싶은대로 하 려고 해요. 하하." 아직 결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슬쩍 '복면가왕'에 한 번 도전해보라고 했 다. "하하하. 발음 때문에 (김)구라 오빠가 딱 차오루다, 고 얘기할걸요. '복면가왕'은 한 30년쯤 더 열심히 해야 할
"결혼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한국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저는 더 정확한 발음으로 여
사람과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저는 저
러분들하고 교류하고 싶어요. 혹시라도 제가 말실수를
한테 잘해주고 자상한 남자면 어디 사람이든 다 괜찮아
하면 이해해주세요.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노력중
요. 국적은 조건 안에 안들어가요."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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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갔고, 양가에서 결혼 승낙을 받고 나서 야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했다. 그녀는 "결혼식 준비를 하던 중 결혼식 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남들과 똑같은 결 혼식, 하루에 많은 돈을 쓰고 추억도 없 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 난해 11월 30일 혼인신고만 하게 됐다"며 "오빠가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는 제 말에 깜짝 놀랐지만 제가 잘 설명해줬고, 그렇 게 결혼식 없는 결혼을 하게 됐다"고 설 명했다. 문보령은 "결혼식을 대신해 가족들과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 저희 부모 님이 한 번도 제대로 된 여행을 다녀본 적이 없다. 그래서 현재 저희 부모님, 남 편 가족(부모님)이 함께 하는 유럽 여행 "행복하게 잘 살게요."
다. 그녀의 남편은 버클리대학교 출신으
가 프러포즈를 했다. 저 모르게 친구들을
배우 문보령(32)이 9개월 간 교제 끝에
로 2년 전 한국에 왔고, 현재 모바일 업
데리고 이벤트를 준비해 놓고 있었다. 프
문보령은 "오빠는 볼 수록 매력적인 남
10살 연상 남자친구와 부부의 연을 소감
체 H사에서 경영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러포즈는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깜짝 놀
자다. 성격도 좋고, 제가 하는 일도 이해
문보령은 "남편과는 지난 2월 지인의 소
랐다"며 "프러포즈를 받고 오빠랑 결혼을
해주고 배려심도 깊다"며 "앞으로 정말
문보령은 7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통
개로 만나게 됐고, 교제를 시작했다. 그
결심했다. 사실 그 전부터 진심으로 오빠
행복하게 잘 살겠다. 좋은 시선으로 지켜
화에서 "갑작스럽게 결혼 소식을 알리게
때 남편을 보고 드라마처럼 첫 눈에 반하
를 사랑했고, 이 남자라면 결혼해도 좋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돼서 임신이 아닌가 하시는데, 절대 임신
지는 않았다. 호기심이 가는 정도였다"며
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은 아니다"고 밝혔다.
"만나다 보니까 저랑 생각하는 거나 성격
을 털어놨다.
문보령은 지난 11월 30일 한국계 미국 인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해 부부가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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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9월 27일 오빠(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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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결혼 후에도 연예계 활동을 계속하겠다
문보령은 프러포즈를 받은 후 바로 부모
는 그녀는 "결혼을 한 만큼 더 다양한 모
님에게 알렸고, 결혼 승낙을 받았다고 했
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일도 결
다. 이후 미국에 있는 남편의 부모님을 보
혼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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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미는 지난 19일 방송된 tvN 금토
의 새로운 반 친구 남궁진희로 첫 등장했
'응팔'에서 잠만 잔 역할이었지만 이청미
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
다. 남궁진희는 좀처럼 활동이 뜸한 나무
가 앞으로 극중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
이청미는 '응팔' 출연 후 시청자들의 관
출 신원호. 이하 '응팔')에서 성덕선(혜리
늘보 같은 캐릭터로 주로 잠만 자는 탓에
증을 자아냈고, 이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심에 대해 "예상치 못했다"며 "기사도 나
분), 왕자현(이세영 분), 장미옥(이민지 분)
'남궁늘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쏠렸다. 어떤 반전을 이룰지 모르는 이청
오고, 포털사이트에 검색까지 돼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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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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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 말했다. 그녀는 연예계 정식 데뷔작 2014년 SBS 드라마 '끝없는 사랑', 영화 '
"여자의 직감이라는 게 있는데, 혜리랑
천 번을 불러도'에 출연했을 때보다 많은
류준열(김정환 역)이랑 연결 될 것 같아
이들의 이목을 받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
요. 두 사람이 연결될 것 같은 이유가 딱
름이라고 했다.
히 있는 건 아닌데, 촉이 와요. 박보검(최 택 역)과는 안 될 것 같아요."
"사실 극중 잠만 자는 역할이라 반응이 없을 줄 알았어요. 방송 후 포털사이트에
혜리와 류준열의 러브라인을 기대하고
제 이름을 검색해 봤는데, 좋게 얘기해 주
있는 이청미는 자신은 이동휘(이동룡 역)
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어제(20일)도 촬
와 연결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영을 했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힘
"저는 동룡이랑 잘 됐으면 해요. '응팔'
을 얻어 (촬영장에서) 더 열심히 잤어요.
에서 저랑 동룡이 캐릭터가 비슷하잖아
그게 제 역할이거든요."
요. 엉뚱한 부분이 닮았어요. 지금은 저
시청자로 '응팔'을 첫 회부터 꾸준히 시
희가 어떤 관계도 아니데, 앞으로 어떤 관
청했다는 이청미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
계로 이어질 지 모르잖아요. 저희가 연결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되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욕 심도 나고요."
"제작진에서 춤 잘 추는 캐릭터를 찾고 있었어요. 소속사에서 춤 추는 모습을 담
이청미는 이번 '응팔'에서 만난 혜리, 이
은 영상을 달라고 해서, 찍어서 보내줬죠.
세영와 호흡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만
'내가 되겠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족스러웠다면서 다음 작품에서 다시 만
출연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극중 춤을
나기를 원했다.
춰야 한다고 해서 촬영 이틀 앞두고 죽어
"혜리는 정말 밝고 명랑해요. 또 세영
라 춤을 췄죠. 방송에서는 편집이 됐는데,
언니는 현장에서 분위기를 리드하고 있
제가 촬영 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
죠. 언니가 자신은 성공했다면서 남자를
아요. 온 몸이 근육통에 시달릴 정도로
유혹하는 방법을 알려줬는데, 제가 미숙
연습했는데, 시청자들께서 그 모습을 보
해서 따라 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런
지 못해 아쉬워요." 이청미가 '응팔'에서 잠자는 모습은 진
들지 않으려고 다른 생각을 해요. 어제
씀을 안 해주시는 것 같기도 한데, 저도
데 언니는 지금 남자친구가 없는 걸로 알
한 일, 내일은 뭐 할까 생각해요."
왜 잠만 자는 지 모르겠어요. 반전이 있
고 있어요. 두 사람과 만나면 진짜 웃음
짜 잠이 들어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
그녀는 극중 자신이 왜 잠만 자야 하는
었으면 좋겠어요. 방송에서는 편집이 됐
이 끊이질 않아요. 기회가 되면 다음에
켰다. 하지만 그녀는 "촬영장에서 절대 잠
지 궁금해 했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감
는데, 제가 춤 추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또 한 번 작품을 통해 만나보고 싶어요."
을 자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독에게 그 이유를 물어도 돌아오는 답은
아마 그런 상황이 극중 저의 반전이 아닐
없었다.
까 싶어요."
"자는 연기인데, 실제로 잘 수가 없었죠. 진짜 잠들어 버리면 큰 일 나요. 촬영에
"사실 저 잠만 자다가 끝날 것 같은 생각
이청미는 '응팔'의 시청자로 극중 화제를
들어가면 일단 책상에 엎드려 있는데, 잠
이 들어요. 감독님이 스포일러 때문에 말
모으고 있는 혜리(성덕선 역)의 남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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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 이청미 "황정음 언니 , 연기대상 수상 응원해요 "
'응팔'에서 짧은 등장이었지만 시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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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청미는 2010
와는 고등학교(혜원여고) 동창, 홍대에서
년 뮤지컬 배우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밴드로 활동 중인 오로라스팅(본명 신지
알고 보면 깜짝 놀랄 반전이 많은 배우
연)과는 대학교 동창이었다.
다.
"혜미는 고등학교 친구였어요. 스무 살
이청미는 2010년 어린이 뮤지컬 '헬로
때까지는 연락도 하고 잘 지냈는데, 서로
모짜르트', '못말리는 베토벤'을 통해 뮤지
데뷔 후에는 연락을 못했어요. 그러다 오
컬 무대에 섰고, 이듬해 현 소속사(글로
디션 현장에서 한 번 만나서 인사를 했
리어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
는데, 어색했죠. 오로라스팅은 제 대학교
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
유일한 친구예요. 꾸준히 연락하면서 만
기 시작했다.
나고 있어요. 한 번은 같이 공연해보자
"어린 시절부터 춤과 노래를 굉장히 좋
고 제안했었는데, 제가 못 했어요. 지금보
아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시절 연기에
다 더 유명해지면 같이 해보고 싶어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대학교 진학을 앞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
두고 춤, 노래, 연기를 다 할 수 있는 전
가 되고 싶다"는 이청미는 신인 배우의
공을 찾았어요. 그게 뮤지컬이었죠. 그
마음으로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다고 했
렇게 한양여자대학에 입학했고, 뮤지컬
다.
을 전공하게 됐죠. 학교는 한 학기만 다
"남들이 꺼리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니고 제적 당했어요. 아무래도 연기에 집
어려운 역할을 하고 나면 성취감이 있거
중하다보니까 학교를 다니기가 어렵더라
든요. 그간 이상하게 분위기가 어두운 역
고요."
할을 했어요. 이번 '응팔'도 활발하거나
'응팔'에서 남궁늘보란 별명으로 잠만
밝기만 한 캐릭터는 아니라서, 다음에는
자는 학생의 모습을 보여준 이청미의 실
조금 더 밝고 명랑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
제 학창 시절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어요. 그리고 액션 연기도 하고 싶어요.
"중학교 시절에는 전교 5등까지 했어요.
몸으로 하는 거는 진짜 잘 할 수 있어요."
반전이죠? 고등학교 진학 후 1학년 때까
이청미는 앞으로 배우로 활동 각오를
지만 해도 반장도 하고, 학생회 활동을
묻자 "우선은 열심히 하는 게 목표"라고
할 정도로 학교 생활은 열심히 했어요.
했다. 그러면서 배우의 길을 반대했던 엄
그 후 2학년 때부터 선생님이 무용과를
마에게 부끄럽지 않은 좋은 배우가 되겠
추천하면서 살짝 흔들리게 됐죠. 그렇게
다는 각오를 다졌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배우
"엄마가 항상 쓴소리만 하시면서도 가
에 대한 부모님의 반대는 정말 심했어요.
끔 위로를 해주세요. 이번에 '응팔'에서
3학년 2학기 때 겨우 허락을 받고 연기
도 편집 됐을 때, 엄마가 '괜찮다'고 위로
관련 학교로 진학할 수 있었어요."
를 해주더라고요. 그 때 힘이 났어요. 그
이청미는 2010년 뮤지컬 무대를 거친
런 위로가 제게는 정말 큰 힘이 돼요. 학
후, 2012년 KBS 2TV '드림하이2'에 단
창시절 연기한다고 엄마를 힘들게 한 만
역으로 출연하면서 배우로 첫 발을 내딛
큼 더 잘해야죠."
었다. 그리고 2014년 드라마 '끝없는 사
나탈리 포트만을 롤모델이라고 밝힌 이
랑', 영화 '천 번을 불러도'로 정식으로 연
청미는 한 번 봐도 반할 수 있는 매력을
예계에 데뷔했다.
가진 배우가 되겠다면서 앞으로 자신의
"'드림하이2'는 정말 단역으로 출연해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했다.
서 데뷔작이라고 하기 민망해요. 진짜 데뷔작은 '끝없는 사랑'이죠. 그 때 주연 을 맡았던 (황)정음 언니한테 연기에 대 해 많이 배웠어요. 극중 언니랑 친구였는 데, 진짜 많이 챙겨주시더라고요. 또 현 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되고, 어떤 연기 를 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알려주시더라 고요. 올해 MBC에서 '킬미, 힐미', '그녀 는 예뻤다'로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 되신 다고 하는데 좋은 성과 있었으면 좋겠어 요. 수상 응원하고 있어요." 이청미는 그간 숨겨놓은 또 하나의 비 밀을 털어놨다. 바로 피에스타 멤버 혜미 www.juganphi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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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한 감정이 있다"며 들뜬 목소리로 소감
여러모로 너무 행복한 날이었다"고 행복
정신이 없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연락을
을 전했다.
해했다.
못했다. '막영애' 배우들 또한 아직 내가 출산한 사실 모른다. 오늘 연락하겠다"고
그는 먼저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임서연은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
전했다. 임서연은 "진통이 낮 12시부터 있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 시즌1부
었으니까 아이를 낳는데 세 시간 정도 걸
터 11까지 변지원 역을 소화, 시청자들의
현재까지 '막영애' 변지원은 윤과장(윤
렸다"며 "남편이 아이를 너무 잘 낳는다
관심을 받았다. 극 중 변지원은 예쁜 외모
서현 분)과 앞선 시즌에서 결혼했다. 이후
며 나보고 아이 낳는 공장이라고 했다"고
와 달리 4차원 성격으로 '돌아이'라는 별
지방에 내려가 아이를 키우며 보험회사
웃었다.
명을 얻은 인물이다.
에 다니는 것으로 설정돼 있다.
말했다.
이어 "그래도 남편이 고맙고 너무 수고
그는 여전히 '막영애'에 대한 애정이 컸
한편 지난해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
많았다고 위로해줬다. 지금도 옆에서 계
다. 임서연은 "물론 '막영애'를 계속 하고
시즌14는 평균 3.6%, 최고 4.1%(닐슨코리
속 간호를 하고 있다. 이럴 때 아니면 언
싶지만 스토리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정
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며 인
제 이런 호사를 누려보겠냐"며 너스레를
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며 "어제
기를 모았다.
떨었다. 임서연은 갓 태어난 딸에 대한 자랑도 했다. 그는 "어제 출산을 하는 과정에서 도 울컥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분이다"며 "딸이 너무 건강하다. 병원 다. 올해에는 공연도 제대
방송인 정준하가 1인 기획
로 해보고 싶다. '야무
사를 설립, '야무진' 꿈
진' 엔터는 그런 일들
을 키우고 있다.
을 하기 위한 바탕"이
정준하가 '야무진'을
라고 말했다.
설립한 것은 그의 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돌아이 변지원 역 으로 분한 배우 임서연(33·본명 도지원) 이 둘째 딸을 출산했다.
에 있는 아기들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크다.
과 관련이 깊다. 정준
정준하는 "유재석이
딱 보면 눈에 띈다"고 둘째를 자랑했다.
하는 엔터테인먼트를
같은 회사로 들어오는
그는 "아이는 머리가 좀 크다. 그래서 어
임서연은 일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지난
제 힘을 너무 많이 주는 바람에 아직도
5일 오후 2시 50분경 3.76kg의 건강한
온몸에 힘이 없다. 그래도 아이의 다리가
딸을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 산모와 아
길어서 다행"이라고 덧붙었다.
것은 권하지 않았냐"는
넘는 '꿈'을 구상 중이라
물음에 "우린 가족 같은 사
고 했다. 정준하는 "현재 방송 출연 외 요
이다. 서로의 꿈을 알기에, 그런 얘
식업, 홈쇼핑도 하고 있다"며 "회사를
기는 하지 않았다. 하하가 1인 회사로
앞서 임서연은 지난 2014년 5월 첫째 딸
세운 건 보다 큰 꿈들을 키우고 싶어
활동하는 것처럼 저 역시 꿈이 다르
이에 대해 임서연은 6일 스타뉴스와 전
을 출산했다. 그는 "첫째 딸도 어제 병원
서였다. 제가 10년 동안 뮤지컬을 하
기에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화통화에서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너무
에 왔다. 신기하게도 첫째가 바로 자신의
면서 공연 쪽에 대한 관심도 많아졌
말했다.
기쁘다. 엄마만 느낄 수 있는 뭉클하고 행
동생 알아보면서 "아기야"라고 인사했다.
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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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가 남달랐다. 탈락 결정 이후 부른 박미 경의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 무대에서는 쭉 뻗는 고음, 애절한 감성 등 솔로 가수 로 손색없는 실력을 과시하며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김남주는 "솔직히 잘 못 할까봐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데뷔 초 음 이탈실수로 맘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 는 "트라우마를 깨지 않으면 내가 앞으로 성장하지 못할 것 같았다"며 "다 내려놓 고 자신을 믿고 맡기자는 생각으로 맘 편 히 놀면서 연습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아이돌은 실력 이 떨어진다'는 편견도 깨뜨렸다. 김남주 는 "솔직히 가수인데도 혼자 연습할 때만 마음껏 노래 부르고, 대중 앞에서는 늘 자신감이 떨어졌었다"며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커서 늘 벌벌 떨었다. '복면가왕' 을 하면서 나 스스로도 이렇게까지 할 수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에서 "과연 '복면가왕'을 나가는 게 맞을
이라고 전해라' 복면 가수와 함께 그룹 브
있나 생각했다. 나를 더 발견하는 계기가
하 '복면가왕')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
까 처음엔 많이 걱정하고 고민됐었다"며
라운아이드걸스와 SG워너비가 부른 '머
됐다.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로 주목을 받은 걸 그룹 에이핑크(박초롱
"막상 하고 나니까 많은 분들이 좋게 봐
스트 해브 러브'(Must have love)를 열창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의
주셔서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멤버 김남주가 "꿈 같다"고 흐뭇한 소감
김남주는 지난 27일 방송된 '복면가왕'
비록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
노래를 하고, 팬들이 다독여 주시고 응원
에서 '효녀가수 심청이'란 이름으로 복면
동안 메인 보컬 정은지의 노래 실력에 가
해주시니까 힘이 솟았다. 앞으로 진짜 부
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 그는 '내가 용왕
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김남주에겐 그 의
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을 밝혔다. 김남주는 28일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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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는 팬들에게 "'복면가왕'에 나오 기를 많이들 기대하셨다"며 "진짜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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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정보 때면 어김없이 달걀죽 한 그릇이 식탁에
오랜 시간 먹어온 만큼 죽은 조리법도
올라온다. 새벽녘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며
다양하게 발달돼왔다. 조선시대 문헌만
죽을 쑤던 엄마의 마음이 더해져 그릇의
봐도 수록돼 있는 죽의 종류가 40여 가
온기는 감동으로 전해진다.
지에 이른다.
죽은 곡물로 만든 음식 가운데 가장 오
죽은 사용하는 재료와 농도에 따라 종
래된 것으로 토기에 곡물과 물을 넣고 끓
류가 나뉜다. 농도가 가장 묽은 미음, 쌀
여 먹는 것이 그 기원이라 볼 수 있다.
알을 굵게 갈아서 쑤는 원미, 쌀알의 형
농경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예부터 먹
태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곱게 갈아서
어온 전통 음식이기도 한 죽은, 아이가 세
쑨 무리죽(비단죽), 곡식이나 밤 등의 가
상에 태어나 엄마 젖을 뗀 뒤 처음으로
루를 밥물에 타서 끓인 암죽 등이 있다.
먹는 음식이며, 어른에게 올리는 정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흰죽은 불린 통쌀로 끓
음식이자 몸이 아픈 환자를 위한 치유의
이거나 갈아서 끓이는데, 물은 쌀의 5~7
음식이다. 예부터 서민들에게는 적은 양
배 정도를 넣는 것이 적당하다. 쌀 외의
의 곡식을 끓여도 배로 늘어나니 대식구
곡물로 쑨 죽으로는 녹두죽, 율무죽, 팥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고마운 음식이었
죽 등이 있으며 밤죽, 대추죽, 잣죽, 호두
고, 양반가에게는 온갖 산해진미 넣어 만
죽 등 견과류를 이용한 죽도 있다. 기본
든 별미였다.
곡물에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과
순조 때의 실학자 서유구가 쓴「임원경
색감, 풍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곡물에 채
제십육지(林園經濟十六志)」에는 ‘죽십리
소나 산나물을 섞어서 쑨 죽에는 호박죽,
(粥十利)’라는 내용이 있다. 죽을 먹으면
방풍죽, 아욱죽 등이 있으며 우유를 넣은
기운을 보하고, 혈색이 좋아지며, 수명이
타락죽, 해산물이나 고기를 넣은 전복죽,
연장되고, 소화가 잘되고, 갈증을 없애주
닭죽 등이 있다. 지금이 제철인 싱싱한 해
고,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등 죽의 이로움
산물이나 우엉, 연근 등의 뿌리채소를 넣
10가지를 서술한 것이다. 아침에 먹는 죽
은 별미죽도 만들어봄 직하다.
의 이로움에 대해서도 기록했다. ‘매일 아
바야흐로 죽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어릴 적 별다른 병을 앓는 것도 아닌데
불렀다. 만드는 법도 번잡스럽지 않다. 쌀
침에 일어나서 죽 한 사발을 먹으면 배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즉석식품으로
기운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면 어김없
을 두어 시간 불린 뒤 냄비에 넣고 달달
비어 있고 위가 허한데 곡기가 일어나서
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시대다. 종류도
이 상 위에 올라오는 음식이 있었다.
볶다가 물을 부어 끓여 쌀알이 적당히 퍼
보의 효과가 사소한 것이 아니다. 죽은 매
더욱 다채로워 한식에서 죽의 위상은 변
연꽃무늬가 있는 소박한 백자 그릇에 담
지면 곱게 풀어둔 달걀을 넣어 화르르 끓
우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위장에 좋다’라
함없이 제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그럼에
긴 흰죽에는 마치 병아리들이 뛰어노니
인 다음 그릇에 담는다. 달걀을 넣어 보기
고 쓰여 있다. 불교에서도 죽반(粥飯)이라
도 여전히 할머니, 엄마가 만든 죽을 떠
는 것같이 달걀노른자가 점점이 있었다.
에도 심심하지 않고 고소하기까지 해 금
하여 아침에는 죽, 낮에는 밥을 먹는 것이
올리는 것은 몸과 마음의 상태를 살피고
식구들이 입맛 없어할 때면 구원투수처
세 한 그릇 뚝딱 해치우게 된다. 지금도 입
오랜 관습으로 내려올 만큼 아침 식사로
정성을 다해 담은 배려와 정의 힘 때문
럼 나타난 이 음식을 가족은 달걀죽이라
맛이 없거나 야근한 다음날 입이 텁텁할
죽을 먹어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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